•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인터뷰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인공지능
배터리
양자컴퓨팅
컨퍼런스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여기 소액대출⪷⟬까톡𝚐𝚘𝚕𝚍𝟷𝟼𝟷𝟼⟭、ㄷH출나라♪38소액대출하남∿바로가능소액대출홍천⩇0⎈'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585건)

  • 영역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웨이브, 공포 영화 '톡 투미' 독점 공개

웨이브가 Z세대들의 빙의 챌린지를 소재로 한 공포 영화 '톡 투 미'를 독점 공개한다고 13일 밝혔다. 톡 투 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점령한 빙의 챌린지에 빠져든 십대들이 게임 규칙을 어기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은 공포 영화다. 이 작품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미나리' 등을 선보인 북미 제작, 배급사 A24가 선택한 작품으로 IMDb, 레터박스 등 유명 영화 매체에서 지난해 호러 장르 1위 영화 찬사를 받았다. 지난해 11월 극장 개봉 이후 국내에서도 박스오피스 공포 영화 흥행 7위에 등극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입증했다. 특히 공포물의 고전적 소재인 빙의를 숏폼 챌린지와 결합한 독특한 컨셉, 내면의 갈증을 SNS를 통한 관심으로 채우고자 하는 십대들의 욕망을 비추며 현 미디어 문화가 반영된 현실 공포를 선사한다. 여기에 68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대니 필리포, 마이클 필리포 형제가 메가폰을 잡아 빠른 호흡 속 강렬한 연출력을 선보이며 Z세대 취향을 저격하는 트렌디한 공포 영화를 탄생시켰다.

2024.02.13 16:20김성현

'AI 열풍' 탄 MS, 클라우드 1위 아마존 맹추격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사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해 시장 1위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바싹 뒤쫓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매출이 클라우드 1위 AWS의 75% 수준까지 늘어났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12일(현지시간) 시장 분석가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애저 매출은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AWS 매출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MS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은 바로 AI 열풍 덕분이다. 지난 달 말 2023년 4분기 MS 실적 발표 자리에서 에이미 후드 M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애저·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AI 덕분에 크게 성장했다”며, “애저와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에서 AI가 기여한 비중이 3분기에는 3%p였는데, 이 비율이 6%p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MS는 고객사들이 애저에서 직접 AI 모델을 실행할 수 있도록 데이터센터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추가해 왔다. 여기에는 오픈AI의 챗GPT 챗봇과 대규모 언어 모델(LLM)인 GPT-4가 포함된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현재 5만3천 명의 애저 AI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투자회사 알티미터캐피털(Altimeter Capital)의 자민 볼 파트너는 “AI 열풍과 오픈AI와의 긴밀한 관계로 인해 시장에서 MS가 선두주자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고, 이 때문에 애저를 특별히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아마존 AWS는 GPT-4에 맞설 수 있는 모델을 내놓는 데 몇 개월이 걸렸다. 현재 아마존은 생성형 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 투자를 포함해 자체 AI 모델을 제공 중이다. 앤디 제시 아마존 CEO는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AWS가 엔비디아 칩을 사용해 가장 광범위한 컴퓨트 인스턴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에어비앤비, 스냅 등의 고객사는 아마존이 자체 개발한 AI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생성 AI가 ”향후 몇 년간 아마존에 수백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MS 애저가 AWS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게 CNBC의 분석이다. MS의 애저 매출은 작년 4분기 전체 매출의 약 29%를 차지한 반면, AWS는 전년 동기 대비 13%만 성장했다. 루프 캐피탈(Loop Capital)의 분석가 윤김(Yun Kim)은 보고서를 통해 “새로운 클라우드 배포와 생성형 AI 이니셔티브에서 새로운 워크로드가 의미있게 증가함에 따라, 다음 회계연도 또는 하반기부터 애저 사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024.02.13 15:22이정현

카카오게임즈 '에버소울', '제3회 일러스타 페스' 참가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는 13일 나인아크(대표 이건)가 개발한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이 종합 서브컬처 행사 '제3회 일러스타 페스'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제3회 일러스타 페스'는 '모두 함께 만들어가는 서브컬처 이벤트'라는 모토 하에 기획된 행사로, 오는 2월 17일과 18일 이틀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이 행사에는 '에버소울' 부스를 비롯해 '버츄얼 스트리머 특별존', '1차 창작 특별존' 등이 운영된다. '에버소울'은 ▲게임 내 선상 파티 테마의 '이벤트 존' ▲아이돌 MV '러브노트' 테마의 '포토존' ▲내가 구원자다 이벤트를 비롯해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굿즈로 부스를 꾸려 이용자를 맞이한다는 계획이다. '이벤트 존'에서는 룰렛 이벤트를 통해 게임 일러스트가 그려진 '아크릴 스탠드'와 '장패드', '아크릴 키링' 등을 제공하며, '포토존'에서는 인증샷 촬영 시 아이돌 MV '러브노트' 테마의 클리어 파일을 지급한다. 여기에 나인아크 김철희 PD와 함께하는 '깜짝 미니 이벤트'도 실시한다. 이용자는 행사장 어딘가에 있는 김철희 PD를 찾아 게임 내 캐릭터의 특정 대사를 외치고, '스페셜 쿠폰'을 받을 수 있다. 또, 12시부터 13시 사이에 부스 방문 시 김PD와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김철희 PD와의 포토타임'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4일까지 행사에 참가하지 못한 모든 이용자를 위해 '에버스톤 1천개'를 지급한다. 김철희 PD는 “그간 오프라인 행사에 대한 많은 바람들이 있으셨던 만큼 '일러스타 페스'에서 구원자분들을 맞이할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며 “에버소울 부스에 오셔서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며 좋은 시간을 만들고 가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2024.02.13 14:44이도원

시스코-엔비디아, 'AI 네트워킹' 동맹 체결

시스코와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네트워킹 인프라 동맹을 체결했다. 시스코는 지난주 암스테르담에서 개최한 '시스코 라이브'에서 엔비디아와 AI 인프라 솔루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이 파트너십에 따르면, 시스코는 엔비디아 GPU 클러스터에 특수목적 이더넷 네트워킹 기반 솔루션을 제공한다. 엔비디아의 GPU 클러스터를 이더넷 인프라로 확장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엔비디아의 텐서코어 GPU는 시스코 UCS-X 시리즈, UCS-X 시리즈 다이렉트 등 시스코 UCS M7 세대 랙 및 블레이드 서버에서 사용가능하다. 각종 AI 관련 프레임워크와 사전훈련 모델, 개발 도구 등을 포함하는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를 시스코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시스코는 엔비디아와 참조 아키텍처를 공동 검증하고 고객에게 제공한다. 생성 AI 추론을 위한 플렉스포드, 플래시스택용 시스코검증설계(CVD, Cisco Validated Design)를 시작으로 여러 검증 아키텍처가 출시될 예정이다. 시스코는 넥서스 대시보드, 시스코 인터사이트 등을 사용해 엔비디아 GPU 클러스터 운영을 간소화한다. 시스코 사우전드아이즈와 시스코 가시성 플랫폼이 AI 인프라 모니터링을 제공한다. AI 인프라의 핵심인 GPU의 성능을 높이려면 여러 GPU를 연결하는 네트워킹 기술이 필요하다. 여기서 GPU 연결에 노드 내부와 노드 외부 등 두 종류의 네트워킹이 요구된다. LLM 환경은 기존 네트워크 물량 대비 최소 3~4배의 네트워킹 물량이 필요하다. 손실없는 완벽한 논블로킹 네트워킹 구조를 요구하므로, 네트워킹 장비와 케이블 수가 문자그대로 '기하급수'로 증가한다. 엔비디아의 경우 표준 아키텍처에 의하면, DGX 같은 전용 서버 한 대에 GPU를 8개씩 장착할 수 있다. 8개의 GPU는 노드 내 연결은 엔비디아의 NV링크란 독점 기술을 쓴다. 그리고 GPU 서버를 여러대 연결하는 노드 외 연결은 고대역폭 인피니밴드나 이더넷 스위치를 이용한다. 엔비디아는 H100 GPU의 노드 연결에 400Gbps의 고대역폭 네트워킹을 기본 사양으로 권고한다. 엔비디아는 고사양 GPU 신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대폭의 네트워킹 사양 업그레이드를 요구해왔다. V100 GPU에서 A100으로 넘어가면서 네트워킹 사양을 100Gbps에서 200Gbps로 올렸다. 성능 요구치는 초당 300GB에서 600GB로 올렸다. H100의 성능 요구치는 초당 900GB에 이른다. 만약 네트워킹 사양을 부족하게 구성하면 아무리 많은 GPU를 구비한다 해도 LLM 학습이나 추론 성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빠른 AI 서비스를 출시하려면 고비용의 대규모 AI 인프라 도입에서 특히 각 연산 요소 간 통신에 필요한 네트워킹이 필수적이다. 현재 엔비디아 GPU 클러스터링의 네트워킹 인프라는 인피니밴드 중심이다. 델오로그룹 분석에 의하면, 전세계 엔비디아 기반 AI 인프라의 90%는 엔비디아 멜라녹스의 인피니밴드를 사용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인피니밴드가 이더넷을 압도하며 AI 인프라에 활용된 건 고대역폭과 안정성 때문이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인피니밴드로만 구현가능했던 부하분산, 안정성, 고대역폭, 저지연시간 등의 요건이 이더넷에서도 충족가능해졌다. AI 인프라는 다수의 GPU 간 병렬 연산을 빠르게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부하분산 기술을 필요로 한다. RDMA, GPU 간 P2P, GPU 다이렉트스토리지 등이 활용된다. 이중 대표적인 오프로딩 기술인 RDMA는 워크로드 내 존재하는 다수의 프로토콜 계층을 건너뛰는 제로카피 기술 'DMA'를 네트워킹까지 확장한 것이다. RDMA는 서버 간 혹은 서버와 스토리지 간 간섭없는 메모리 접근을 제공해 GPU 간 병렬 연산 능력을 극대화한다. 시스코의 경우 실리콘원 G200 스위치 ASIC을 통해 고급 혼잡 관리, 패킷 스프레이 기술, 링크 장애 조치 등 AI 환경에 유용한 여러 기능을 제공한다. 이 ASIC의 경우 전력 효율도 우월해 인피니밴드 대비 운영비용을 더 절감할 수 있다. 인피니밴드보다 이더넷을 AI 인프라에 활용할 경우 운영 인력 확보도 더 용이해진다. 인피니밴드와 달리 이더넷은 표준 기술이고 경쟁 시장이기 때문에 개방적이면서 누구나 쉽게 구축 및 운영할 수 있다. 이미 이더넷으로 구축된 외부 서비스와 연동도 더 쉽다. 운영 인력의 저변도 매우 넓다. 척 로빈스 시스코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AI는 우리가 일하고 생활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규모의 변화로 인해 기업은 인프라를 재고하고 재구축해야 한다는 것을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다”며 "엔비디아와 훌륭한 파트너십을 강화하면 기업은 AI 솔루션을 대규모로 구축, 배포, 관리 및 보호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전문 지식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모든 기업이 생성 AI를 통해 비즈니스를 혁신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며 “시스코와 긴밀히 협력해 기업이 평생 가장 강력한 기술인 AI의 혜택을 받는 데 필요한 인프라를 그 어느 때보다 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02.13 11:56김우용

"AI 잘 쓰려면 사내 데이터 다 엎어야 해요"

꿈은 삶의 이정표이자 동력이다. 꿈은 곧 미래의 삶이다. 꿈은 그래서 소중하다. 꿈은 사람마다 다르고 다른 만큼 다채롭다. 스트업이 꾸는 꿈도 그럴 것이다. 소중하고 다채롭다. '이균성의 스타트업 스토리'는 누군가의 꿈 이야기다. 꿈꾸는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다른 꿈꾸는 사람을 소개하는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된다. [편집자주] “AI 잘 쓰려면 사내 데이터 다 엎어야 해요" 이진형 데이터마케팅코리아 대표는 인터뷰 중간에 “인공지능(AI)이 주 1일 근무체제를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업에 생성형 AI를 도입하고 일하는 방식을 새롭게 할 경우 생산성이 폭발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에 노동시간을 확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기업이 기존 고용을 유지한다는 전제를 둬야 가능한 일이다. 이 대표의 이 발언은 데이터와 생성형 AI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나온 것이다. “데이터가 중요하다는 말은 이제 식상하죠. 상황은 더 심각하다고 봐요. 앞으로 기업의 존폐가 데이터와 생성형 AI에 달려 있다는 말이 진실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생성형 AI 생산성은 그만큼 상상을 초월하고 있어요. 문제는 이런 진실을 외면하고자 하는 분들이 있다는 점이에요. 기업 중간 관리자 중에도 많아요.” 이 회사의 기업 모토가 '데이터로 사람을 행동하게 한다'인 이유도 그래서인 듯하다. 일반 기업이 생성형 AI 시대를 잘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빅데이터 전문기업으로서 조력자가 되겠다는 것이 이 대표와 팀원의 미션이다. ■“모든 마케팅 ROI를 정량화한다” 데이터마케팅코리아는 회사 이름이 그대로 사업 내용이기도 했었다. 디지털 마케팅이 주력 사업이었다. 디지털 마케팅은 상품과 서비스를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에게 알리고 판매하는 마케팅 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소비자가 온라인에 남긴 흔적(데이타)을 수집하고 분석해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핵심이다. “디지털 마케팅은 트렌드이기도 하지만 비용과 그 결과를 객관적 수치로 보여준다는 점이 매력적이지요. 모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우리 회사 슬로건이 얼마 전까지 '모든 마케팅 ROI를 정량화한다'였어요. 마케팅 ROI(return on investment.투자수익률)를 객관화할 수 있어야 고객 기업 설득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데이터마케팅코리아는 이런 '데이터 마케팅'을 일찍 시작한 편이죠.” 그 응집물이 인공지능 마케팅 솔루션인 '마대리'다. 마대리는 검색 트렌드 분석, 광고 ROI 최적화, 홈페이지 전환 최적화, 소비자 반응 인덱스화, 온라인 이슈 모니터링 등 고객의 디지털 마케팅 관련 업무를 지원한다. 데이터마케팅코리아는 여기서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디지털 마케팅 관련 교육, 데이터 마케팅 관련 컨설팅 및 기획 서비스도 제공한다. 고객 기업이 원할 경우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제해 제공하는 사업도 한다. ■“데이터로 사람을 행동하게 한다” 최근에는 사업의 또 다른 축이 생겼다. 과거에는 온라인에 존재하는 소비자 관련 빅데이터가 주로 분석의 대상이었다. 기업의 외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의 마케팅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게 하는 것이 핵심 사업이었다. “창업하기 전에 LG CNS에서 17년 일했어요. 그중 마지막 7년은 빅데이터 사업 리더로 일했고요. 데이터마케팅코리아도 빅데이터 사업을 하죠. 이 분야를 오래 하니 고객이 알아봐줘요. 그런데 최근에는 외부 빅데이터는 물론이고 사내에 쌓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영을 혁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묻는 고객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챗GPT 열풍과 관련이 있죠. 데이터 품질의 중요성을 오래전부터 강조해왔었는데 이런 우리의 목소리가 시장의 목소리와 일치하게 됐죠.” '기업 업무용 AI 개인 비서'를 만드는 일이 새로운 주력 사업으로 떠오른 것이다. “기업이 생성형 AI를 업무에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려면 챗GPT같은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할 수 밖에 없어요. 하지만 이를 곧바로 적용할 수는 없죠. 연결을 한다 해도 기업 내부 데이터가 반영되지 못하기 때문에 활용도가 떨어지죠. 그래서 기업에 맞게 튜닝을 해야죠. 그러려면 먼저 기업 내 데이터를 다시 정리해야 해요. 그게 우리의 일이죠. 파운데이션 모델과 기업을 잘 연동시키는 일 말이죠.” ■“데이터 다 뒤엎어야만 합니다” 데이터와 생성AI가 추후 기업의 존폐를 가를 핵심 요소를 등장하고 있지만 이를 업무에 적용하는 것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생성AI를 업무에 적용하려면 먼저 기업 내에 존재하는 데이터를 모두 뒤엎는 작업이 필요해요. 어느 기업이든 예외가 아닐 겁니다. 현재 상태로는 AI가 데이터를 잘 이해할 수 없거든요. 생성형 AI에 당장 일을 시킬 수는 없다는 뜻이에요. 실무자가 쓰는 데이터가 개별 PC에 흩어져 있는 경우도 많고, 서로 다른 DB에 있기도 하고, 칼럼 명이 제각각이기도 하죠. 아무리 좋은 AI를 연결한다 해도 AI가 필요한 데이터를 찾기 힘들고 해당 데이터가 어떤 자료인지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는 것이죠. 생성AI가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사내에 '통합 데이터 플랫폼'을 새로 구축해야 하는 경우가 많죠.” ■'AI 비즈니스 레볼루션'이 준 기회 데이터를 갈아엎는 일은 꼭 기술의 영역만은 아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왜 갈아엎어야 하는 지를 분명히 아는 일이다. 업무 프로세스를 새롭게 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는 게 핵심이기 때문이다. 업무 프로세스를 새롭게 한다는 것은 사람의 일과 생성AI에 시킬 일을 새롭게 정의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500건 이상의 기업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를 해온 것이 데이터마케팅코리아가 다른 AI 회사와 차별화할 수 있는 경쟁력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데이터를 수집, 가공(정제), 처리하는 기술적 노하우와 함께 고객 기업이 무슨 일을 하고 있고 어떤 문제에 봉착해 있으며 어떤 방향으로 혁신해야 하는 지에 대해 다른 AI 회사보다 더 밝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고객 요구에 더 섬세하게 대응할 수 있어요.” 이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 'AI 비즈니스 레볼루션'이란 책을 쓰기도 했다. 기업과 임직원이 생성AI를 어떻게 활용할 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는 성균관대학교에서 겸임 교수로 데이터사이언스 관련 강의도 하고 있다. 데이터와 AI 분야에서 이론과 실전을 두루 겸비한 전문가다. 인터뷰 말미에 한 말이 주목된다. “생성형 AI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생산성이 높다는 점과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낙오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은 부인되지 못할 것 같아요. 그렇다고 대충하기도 쉽지 않아요. 무엇보다 비용이 많이 들 겁니다. 구축비용이 10이라면 유지보수운영 비용은 100이라고 봐야 돼요. 그걸 감안하고 생성AI 도입을 추진했으면 해요. 업무를 완전히 새롭게 다시 정의한다는 생각과 각오가 필요한 일 같아요.” 덧붙이는 말씀: 이진형 데이터마케팅코리아 대표가 다음 인터뷰 대상으로 추천한 사람은 반려동물 맞춤영양제 사업을 하는 퍼펫의 황보현 대표입니다.

2024.02.13 11:16이균성

NHN, 서브컬처 게임 '스텔라판타지' 퍼블리싱 계약 체결

NHN(대표 정우진)은 링게임즈(대표 윤주호)와 서브컬처 게임 '스텔라판타지'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스텔라판타지'는 링게임즈가 개발 중인 모바일PC 크로스플랫폼 대응 수집형 RPG로, 언리얼엔진4를 활용한 높은 완성도의 비주얼과 미소녀 3D 캐릭터의 화려한 액션이 특징이다. NHN은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중국을 제외한 모든 글로벌 국가의 판권을 갖고 퍼블리싱에 나선다. 링게임즈는 글로벌 히트를 기록한 모바일 RPG '킹스레이드'의 성공을 이끌었던 주요 제작진이 2019년 설립한 게임사다. 현재 2024년 연내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정교하고 수준 높은 액션 플레이와 캐릭터 콜렉터블 장르의 장점을 절묘하게 결합한 '스텔라판타지'를 제작 중이다. '스텔라판타지'는 전문 시나리오팀을 투입한 방대한 세계관과 캐릭터 간의 서사에 공들인 풍부하고 흥미로운 게임 스토리라인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각 캐릭터의 체형은 물론, 무기를 모두 다른 디자인으로 준비하고 개별 애니메이션 연출까지 제작하는 등 캐릭터들이 각자 고유의 개성을 가질 수 있게 제작하고 있다. 여기에 실시간 4인조 동시 전투 액션 시스템을 통해 전략적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운용하는 플레이 경험이 가능하다. 전투 도중 캐릭터를 자유롭게 변경하여 컨트롤 할 수 있으며, 이외 캐릭터도 AI 기능을 통해 실시간 전투 참여 및 지원에 나선다. 이 밖에도 메인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스테이지를 비롯한 보스전과 PvE(플레이어 대 환경) 콘텐츠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김상호 NHN 게임사업본부장은 “NHN이 스텔라판타지를 통해 서브컬처 게임 장르에 도전하게 됐다”며 “스텔라판타지의 고유한 게임성에 NHN이 보유한 다수의 퍼블리싱 경험과 게임 서비스 노하우가 더해지는 만큼 성공적인 글로벌 출시 및 서비스를 확신한다”고 전했다.

2024.02.13 11:02이도원

"태양 위로 감자가"…탐사로버, 위성 포보스의 일식 포착 [여기는 화성]

화성의 달 포보스가 태양을 가리는 일식 장면이 화성에서 활동 중인 탐사로버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화성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는 지난 8일 마스트캠-Z 카메라로 감자를 닮은 화성의 달 포보스가 태양 앞을 지나는 일식 모습을 포착해 공개했다. 1877년 미국의 천문학자 아사프 홀(Asaph Hall)이 처음 발견한 포보스(Phobos)는 화성 표면에서 수천km 위 가까이 돌고 있는 위성으로 지름이 약 22km에 불과한 작은 위성이다. 모양도 울툴불퉁 독특한 충돌 분화구를 지녀 모양이 감자와 비슷하다고 알려져 있다. 퍼시비어런스는 종종 포보스의 일식 장면을 포착해 공개하곤 했다. 2022년에도 포보스가 주황색의 태양 앞을 천천히 지나는 일식의 모습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포보스는 화성의 중력으로 조금씩 찢어지고 있는 사실이 화성궤도 탐사선에 의해 밝혀진 바 있다. 과학자들은 3천만~5천만 년 안에 포보스가 화성에 충돌하거나 혹은 산산이 부서져 흩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년에 걸쳐 과학자들은 상당 수의 우주선을 보내 포모스에 근접비행을 수행했지만, 아직 포보스를 직접 방문한 우주선은 없었다. 곧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은 2026년 MMX(Martian Moon eXploration) 우주선을 포보스에 직접 보낼 계획이다. MMX의 가장 큰 임무는 포보스에서 토양을 채취해 지구로 돌아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화성의위성 포보스와 데이모스가 화성의 중력에 의해 궤도에 진입한 소행성인지, 아니면 이미 화성 주변 궤도에 있던 잔해가 모여 형성된 것인지를 확실히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MMX는 3년 동안 화성 주변에서 포보스와 데이모스를 관측할 예정이며, 포보스 표면에 착륙해 샘플을 채취한 후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2024.02.13 10:59이정현

넷마블 신작 준비 박차...나 혼자만 레벨업-아스달연대기 담금질

넷마블이 1분기부터 신작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인 가운데,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와 '아스달연대기: 세 개의 세력'의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에 기대를 높인 상태다. 올해 다양한 신작을 꺼내는 이 회사가 상반기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13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신작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와 '아스달연대기: 세 개의 세력'을 1분기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넷마블은 1분기에 2종을 시작으로, 2분기 이후에도 국내외 시장에 신작을 선보여 실적 성장을 시도할 것으로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넷플릭스 유명 드라마 '아스달연대기'의 IP를 계승한 MMORPG '아스달연대기: 세 개의 세력'이 출시에 시동을 걸었다. 해당 신작은 1분기 출시를 목표로 한 넷마블 새해 첫 타이틀이다. '아스달연대기: 세 개의 세력'은 드라마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시나리오가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정치, 전쟁, 건설, 생존 등 실존하는 사회를 구현한 MMORPG 장르 본연의 재미를 강조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넷마블은 오는 15일 구로 사옥에서 '아스달연대기: 세 개의 세력'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게임 세부 내용과 사업 일정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어 넷마블네오가 PC 및 모바일 크로스플랫폼 게임으로 개발 중인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오는 4월에 꺼낸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누적 조회 수 142억을 기록한 글로벌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지식재산권(IP) 활용 액션 RPG 장르다. 이 게임은 원작 주인공 성진우를 중심으로 전투에 참여하고 레벨업을 통해 다양한 스킬과 무기로 자신만의 액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원작 핵심 요소인 그림자 군단을 육성하고, 강력한 헌터들을 길드원으로 합류시키는 부분도 구현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다음 달 공개시범테스트(OBT)로 게임성 점검에 나선다. 테스트 기간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4월 출시 일정에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 게임에 웹툰 원작팬들이 대거 몰릴 경우 기대 이상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레이븐2'와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를 출시할 예정이며,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의 중국 진출도 예정돼 있다고 알려졌다. 흥행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는 '일곱개의대죄: 오리진'도 개발이 한창이다. 지난해 지스타2023 기간 화제를 모았던 이 게임은 '일곱개의대죄: 그랜드크로스'의 뒤를 이은 후속작이다. 넷마블에프앤씨가 개발 중인 이 게임은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출시될 예정이다. 또 SF 모바일PC MMORPG 'RF온라인 넥스트'도 개발 중에 있다. 이 게임도 지스타2023에 출품돼 주목을 받은 신작이다. 원작 'RF온라인'의 감성을 계승하고, 대규모 진영 대 진영(RVR) 전투의 재미를 극대화한 게 핵심 재미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8분기 연속 적자에서 탈출한 바 있다"며 "올해 이 회사가 신작 출시로 다시 한 번 전성기를 찾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2024.02.13 10:49이도원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일군 클립소프트…"한컴 날개 달고 시장 넓힐 것"

"클립소프트는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비롯한 각종 문서 처리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일조해 왔습니다. 한 발 더 나가기 위해 한글과컴퓨터와 손잡았습니다. 한컴의 문서 기술과 인공지능(AI) 기능을 클립소프트 솔루션에 접목해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겠습니다. 클립소프트 리포팅 기술도 한컴 솔루션에 적용하겠습니다. 기능 범위와 시장 모두 넓히는 것을 목표로 삼겠습니다." 클립소프트 손현성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기자와 인터뷰에서 클립소프트 기술력과 사업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올 초 한컴에 인수된 후 자사 솔루션과 기술을 한컴과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보이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클립소프트는 전자문서 개발 기업이다. 리포팅에 활용하는 도구나 전자서식 솔루션을 개발해 왔다. 대표 솔루션은 클립리포트와 클립이폼이다. 클립리포트는 다양한 데이터리소스에서 추출한 정보로 표나 그래프를 만들어 각종 통계 양식, 증명서 생성을 돕는 소프트웨어(SW)다. 문서 내에 필요한 데이터만 가져다 자동으로 입력해 주는 도구다. 웹 브라우저상에서 접근할 수 있으며 해당 결과를 전자문서 형식으로 출력해 제공한다. 클립이폼은 다양한 디바이스 상에서 진행된 자필서명을 원본 전자문서로 보관하는 기능을 갖춘 솔루션이다. 종이 문서 대신 디지털 화면으로 구현된 서식에 전자 서명 입력으로 원본 효력을 가졌다. 현재 전자근로계약 시스템을 비롯한 금융기관 ODS시스템, 병원 수술동의서 등과 같은 전자동의서 등에 사용되고 있다. 손현성 CTO는 기존 한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문서를 그대로 복사해 클립리포트와 클립이폼에 붙여 넣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씨체를 비롯한 크기, 문서 형식 있는 그대로 복사 가능하다. 별도 프로그램 설치는 필요 없다. "연말정산 간소화, 클립리포트 덕분" 손현성 CTO는 클립리포트가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 크게 기여했다는 입장이다. 현재 직장인들은 국세청 홈페이지에 접속해 클릭 몇번만 하면 연말정산 업무를 바로 끝낼 수 있다. 원하는 자료나 정보 항목을 표시하면, 연말정산 서비스가 이에 맞는 데이터를 불러와 칸을 채운다. 사용자는 이 결과를 PDF로 다운받아 출력하기만 하면 된다. 여기서 클립리포트는 사용자가 선택한 항목에 필요한 데이터를 불러와 채우는 일을 한다. 손현성 CTO는 "클립리포트는 틀에 맞는 데이터를 국세청을 비롯한 신용정보기관, 보험기관 등에서 실시간으로 끌어와 채워준다"고 했다. 그는 "클립리포트는 문서에 데이터를 입히는 솔루션으로 보면 된다"며 "이를 PDF 화하면 전자문서가 되는 셈"이라고 했다. 기존 직장인들은 연말정산 신고용 문서에 일일이 숫자를 계산해 작성했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오류도 꽤 발생했다. 문제 발생 시 직접 재정산해야 하는 불편함도 따랐다. 국세청 및 관련 세무 신고업체들의 행정력 낭비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현성 CTO는 "사람 대신 문서에 필요한 데이터를 불러와 틀에 맞게 채워주는 클립리포트 덕분에 연말정산 시스템이 해를 거듭하면서 기능을 보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클립리포트는 연말정산 서비스에서 출력된 전자문서의 위변조도 막는다. 사용자가 PDF를 다운받으면 왼쪽 하단에서 특정 마크를 확인할 수 있다. 공인인증기관이 문서에 마크를 달아저서다. 손 CTO는 "기술적으로 마크를 수정하거나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클립리포트 솔루션은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뿐 아니라 정부24 주민등록등·초본 발급 등 다수 국민 서비스에 사용된다. 국내 금융권, 보험사 고객까지 포함해약 6천여개 업무시스템에서 활용되고 있다. "클립소프트-한컴 서로 날개 달아줘" 클립소프트는 한컴과 솔루션·기술 결합을 통해 사업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을 밝혔다. 올해 초 한컴은 클립소프트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클립소프트의 리포팅 기술과 한컴의 문서 기술을 조합할 방침이다. 출시 예정인 한컴 AI 솔루션에 클립소프트의 데이터 연동 기술을 접목하는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클립소프트는 한컴 솔루션이 '문서 기술만 갖춘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넘어서게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손 CTO 설명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한컴 제품에 데이터가 자동으로 입력되는 기능은 없다. 사용자가 데이터를 일일이 타이핑해야 한다. 그는 "클립리포트는 한컴 솔루션 내부에서 데이터를 자동으로 입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컴 문서 제품에 리포트 생성까지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관련 예시로 '한컴 어시스턴트'를 꼽았다. 손 CTO는 한컴 어시스턴트에 자사 솔루션이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컴 어시스턴트는 스마트 문서 작성 엔진을 기반으로 여러 거대언어모델(LLM)과 연결돼 동작하는 AI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다. 사용자가 자연어로 명령하면, 한컴 어시스턴트는 LLM을 거쳐 내용을 이해하고 의도를 분석해 자동으로 문서 생성을 돕는다. 올해 베타버전으로 출시된다. 그는 "클립리포트가 한컴 어시스턴트에 들어갈 경우, 문서에 필요한 데이터를 불러와 리포트를 추가로 만들거나, 데이터 시각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한컴의 문서 기술에 데이터 리포팅 기능까지 더해진 셈"이라고 강조했다. 반대로 클립소프트는 한컴의 AI 광학문자인식(OCR)을 자사 솔루션에 활용한다. 한컴은 이를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형태로 공급한다. 손 CTO는 "한컴의 AI OCR을 클립리포트에 접목하면, 클립리포트가 데이터 서식 틀을 더 잘 인식할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현재 양사가 도입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클립소프트는 한셀에 차트 지원을 강화하고, 정식 출시를 앞둔 한컴독스 AI에 양식 틀을 잡아줄 것이라고 전했다. 손 CTO는 "결국 고객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고 효율적으로 문서화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고객 의사결정을 돕기위한 리포팅을 퀄리티 있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뒀다"고 강조했다. "기존 제품 고도화 꾸준…제품 시장 넓힐 것" 클립소프트는 한컴에 인수된 후에도 자사 제품 고도화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차기 제품으로 '클립 리포트 6.0'과 '클립 이폼 6.0' 버전 개발을 상반기 마무리하고 하반기에 출시한다. 손 CTO는 "두 솔루션은 성능 향상과 혁신적인 기능 변화를 통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될 것이다"며 "한컴과 기술협력을 통해 문서 기술 및 AI 기능 강화를 해 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두 기업은 해외 시장도 넘보고 있다. 클립소프트과 한컴은 일본 디지털 데이터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한컴이 투자해 온 대만 기업 케이단모바일이 일본 시장에 진출해 있는 만큼, 케이단재팬과 협력해 사무소 설립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클립소프트도 일본 시장에서 레퍼런스를 늘려 나갈 수 있는 셈이다. 손 CTO는 "한컴의 사업 네트워크 및 경험과 클립소프트의 기업간거래(B2B) 시장의 치열한 사업 경험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고객 확보 및 시장을 넓혀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2024.02.13 09:51김미정

'전기 먹는 하마' 데이터센터, 글로벌 확대 제동 걸릴까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데이터센터가 전 세계 각 정부의 규제 압박으로 확대에 제동이 걸렸다. 13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아일랜드를 비롯해 독일, 싱가포르, 중국, 네덜란드, 미국 일부 주는 최근 몇 년새 신규 데이터센터 증설에 대한 규제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용에 따른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가 폭증하면서 환경 문제가 불거지고 있어서다. 실제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2024년 전기 보고서'는 2022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된 전력이 전체 전력 수요의 2%에 해당하는 460테라와트시(TWh)라고 파악했다. 2026년에는 소비량이 620~1천50TWh까지 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전 세계 8천여 개 데이터센터 중 약 33%가 있는 미국과 16%를 차지하는 유럽, 10%가 위치한 중국에서 에너지 사용량은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월가 대표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22년 수치를 기준으로 2027년에는 생성형 AI가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는 오는 2027년까지 데이터센터와 관련한 전 세계 투자액이 5천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봤다. 현재 가장 많은 데이터센터가 몰려든 곳은 낮은 법인세가 강점인 아일랜드로, 82곳에 달했다. 여기에 14개가 건설 중이며 40개가 추가 승인된 상태다. 이 탓에 아일랜드 국가 전력 소비의 5분의 1을 데이터센터가 차지하게 됐고, 2026년에는 국가 전력 수요의 3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아일랜드 당국은 지난해 겨울철 일시적으로 전력 공급을 중단하는 긴급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최근에는 엣지코넥스(EdgeConneX), 에퀴닉스(Equinix) 등 일부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의 더블린 신규 프로젝트 허가가 거부됐다. 미국 버지니아주와 독일에서도 최근 주거 지역 내 데이터센터 허가를 제한하거나 재생 에너지를 전력망에 공급하고 폐열을 재사용하도록 하는 등의 규제를 도입했다. 또 미국 최대 전력 공급망 운영 업체인 PJM은 지난해 12월 버지니아주에 50억 달러를 들여 송전망 증강에 나섰다. 데이터센터들이 들어서며 전력 전망이 불안정해지자 인프라 정비에 들어간 것이다. 영국계 대형은행 바클레이즈는 "정부가 인터넷 사용 증가가 전력망에 미치는 영향을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향후 몇 년 동안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심각도와 빈도'의 규제가 예상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대형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은 최근 풍력, 태양 에너지 등에 투자하고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버지니아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수요를 최대 35% 충당할 수 있는 '소형 모듈 원전(SMR)'을 짓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미국 민간 핵융합 연구회사인 헬리온과도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아마존은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디젤 연료를 대체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아일랜드, 스웨덴을 시작으로 유럽 내 모든 데이터센터의 백업 발전기를 빠른 시일 내에 폐유로 만든 바이오 연료로 전환할 계획이다. 구글은 미국 오리건주, 네브래스카주, 미국 남동부 지역에서 폭염, 혹한 등 날씨 변화에 맞춰 데이터센터의 전력망에 차질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시범적으로 시행 중이다. 번역 시 어휘 업데이트와 같이 긴급하지 않은 작업을 지연하거나 다른 위치의 데이터센터로 넘기는 식이다. 바클레이즈 관계자는 "친환경으로 전환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며 "데이터센터 운영자와 관련 기업들은 앞으로 더 많은 재생 에너지를 생산하고 에너지 효율화 조치를 취하는 등 더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3 09:49장유미

마이크로칩, 차량 내 사이버 보안 강화 위해 'ISO/SAE 21434표준' 획득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는 최근 제3자 기관인 UL 솔루션의 감사를 통해 'ISO/SAE 21434표준' 인증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자동차공학회(SAE)가 공동 개발한 ISO/SAE 21434표준은 조직이 사이버 보안 정책을 정의 및 수립하고 위험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고안됐다. 본 표준은 IC와 소프트웨어부터 펌웨어와 라이브러리에 이르기까지 차량용 전기전자 시스템 설계의 모든 측면을 포함하고 있는 45개의 보안 카테고리로 구성된다. ISO/SAE 21434 자격 지정은 해당 기업 내에 인증된 사이버 보안 관리 시스템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해준다. 제품의 라이프사이클과 관련된 이해관계자들 또한 사이버 보안 교육을 이수하고 지정된 자격을 충족해야 한다. 여기에 사용되는 TARA(Threat Analysis and Risk Assessment) 방법론은 차량용 제품의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 것으로, 디바이스가 차량 사이버 보안 관련 플랫폼에 통합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협과 여러가지 취약점을 분석하고 사이버 보안 위험을 평가한다. 마티아스 캐스트너 마이크로칩 차량용 제품 사업부 부사장은 "보안은 마이크로칩의 핵심 가치로, ISO/SAE 21434표준은 차량 내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높은 기준을 유지하기 위한 마이크로칩의 노력을 입증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의 고객들은 마이크로칩이 차량 내 사이버 보안 설계를 위해 전문 지식을 갖춘 신뢰할 수 있는 보안 파트너라고 확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 자동차 제조업체(OEM)은 차량 단계에서 규정 준수를 증명할 책임이 있으나, ISO/SAE 21434표준은 생산 에코시스템 내 모든 기업이 적극적으로 사이버 보안 위협을 사전에 관리하고 완화하는 역할을 하도록 권장한다. ISO/SAE 21434표준을 획득한 프로세스 프레임워크 내에서 설계된 마이크로칩의 보안 제품이 통합된 전자 제어 장치를 사용할 경우, 고객들은 규정 준수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는 번거로운 작업을 덜 수 있다. 이는 업계의 Tier-1기업들과 OEM들이 별도로 보안에 대한 강력한 기반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해야 하는 부담 또한 줄여준다.

2024.02.13 09:49장경윤

"봄 여행객 모여"...여기어때, 국내외 숙소 할인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가 봄 여행을 미리 준비하려는 여행객을 위해 국내부터 해외 숙소까지 총 45만원 상당의 쿠폰을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먼저 국내로 봄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을 위해 총 10만원 숙소 할인 쿠폰팩을 지급한다. 해당 쿠폰은 체크인 하루 전 예약 시 사용 가능하며 결제 금액별로 할인액이 차등 적용된다. 이 밖에 4월 8일 이후 체크인으로 예약 시 사용 가능한 1만원 더하기 쿠폰 등 추가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국내 숙소 쿠폰팩 사용 기간은 다음 달 3일까지다. 봄맞이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고객을 위한 혜택도 있다. 전 세계 모든 숙소에서 할인 적용받을 수 있는 총 35만원 쿠폰팩을 내놨다. 쿠폰팩 이외에도 추가 혜택으로 해외 항공권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 숙소 최대 4만원 할인 쿠폰을 매일 130명에게만 선착순 지급한다. 해외 숙소 쿠폰팩 사용 기간은 이달 29일까지다. 여기어때 강희경 캠페인마케팅팀장은 “올해 겨울 추위 탓에 새해 첫 여행을 봄맞이 여행으로 미뤄둔 여행객들이 많을 것”이라며 “봄 여행을 기다려온 만큼 여기어때 쿠폰팩을 활용해 여행을 준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2.13 08:35조성진

[전문가 기고] 디지털플랫폼정부가 성공하려면(상)

우리 정부는 지난 2022년 1월 디지털플랫폼정부(디플정)를 국정과제 중 하나로 발표했다. 이후 정책 수립과 실행을 위한 사령탑으로 대통령 직속 디플정위원회를 설치하는 한편 2023년 4월에는 구체적인 실현계획도 발표했다. 디플정은 '모든 데이터를 융합하는 디지털플랫폼 위에서 국민·기업·정부가 함께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에게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민과 기업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정부'를 말한다. 지난 수십년간 노력을 통해 이룩한 성과 위에 여전히 미진한 문제를 해결하고 인공지능(AI)을 포함한 디지털 신기술이 제공하는 기회를 활용해 기존 디지털 정부를 고도화하려는 윤석열 정부 의 큰 비전이다. 디플정위원회는 17개 TFT(처음에는 6개 분과위원회)와 실무를 담당하는 추진단, 산학연 전문가 자문단 등으로 구성돼 있다. '디플정 실현계획'은 2025년에 성숙 단계에 진입할 것을 목표로 한 122개 과제가 있다. 여기에 행정안전부는 2021년에 처음 수립하고 최근 업데이트한 '데이터기반행정 활성화 기본계획'을 통해 정부와 공공의 데이터를 하나로 모아 과학적, 합리적 행정체제를 구축하려하고 있다. 디플정 성공 여부는 계획 자체의 타당성과 강력하고 일관된 실행력, 그리고 디플정의 수혜자이면서 투자자인 전체 국민의 호응(buy in) 등이 좌우할 것이다. 필자는 세 개로 나눈 이번 시리즈 글에서 디플정 관련 개념과 선도국 사례를 소개하는 한편 디플정 추진 과정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위험요인을 분석, 디플정 성공을 위한 몇 가지 방안을 제안하려 한다. ■디지털 정부, 플랫폼 정부에서 디지털 국가로 1980년대 이후 미국, 영국, 우리나라 등은 행정정보화를 시작했고 1990년대에는 인터넷과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전자정부, 디지털 정부로 발전시켜 왔다. 최근, 디지털 기술이 성숙 단계에 이르면서 더욱 고도화된 형태인 플랫폼 정부, 디지털 국가(또는 스마트 국가) 등이 등장했다. 플랫폼 정부(GaaP: Government as a Platform)는 오픈소스, 웹 2.0 등을 전파한 팀 오라일리(Tim O'Reilly)가 2010년 발표한 글에 등장한 용어다. 정부가 국가 차원에서 필요한 여러 가지 서비스 인프라 역할을 하는 걸 말한다. 디지털 국가(Digital Nation)는 정부 뿐 아니라 한 나라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을 디지털화하려는 것으로 에스토니아와 싱가포르 사례에서 유추할 수 있는 미래 국가 모델이다. 에스토니아는 구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1991년 이래 국가 차원에서 디지털화를 추진한 결과 이제 'X-Road'라는 디지털 정부 플랫폼을 해외에 수출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싱가포르는 1980년대 이후 계속된 국가 정보화 노력을 2014년 스마트 국가(Smart Nation) 전략으로 정립해 행정정보화와 경제 및 사회 전반의 디지털화를 도모하고 있다. 플랫폼 정부(GaaP)는 2000년대 중반 이후 클라우드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등장한 'X(everything) as a Service' 즉, '무엇이든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개념이다. GaaP는 단방향의 폐쇄적 플랫폼이던 '웹 1.0'이 개방, 참여, 공유를 지향하는 '웹 2.0'으로 발전한 것처럼, 미리 만들어 둔 서비스를 선택하도록 요구하는 자판기 같은 정부가 아니라 여러 이해관계자와 긴밀하게 상호작용하면서 진화하는 정부를 가리킨다. 2010년 당시 O'Reilly는 인터넷 산업의 성공사례에서 배울 수 있는 GaaP 구현 원칙으로 ▲개방형 표준을 통한 상호운용성 보장 ▲점진적(incremental) 개발 ▲반복적 실험을 통한 애자일(agile) 개발 ▲조직 내외부 역량 연결 ▲사용자와 공동창조(co-creation) ▲모범사례를 통한 학습 등을 꼽았다. 한 마디로, 정부 서비스의 생산자와 소비자를 플랫폼을 통해 연결하고 긴밀한 상호작용을 통해 공진화(共進化)하라는 것이다. 플랫폼 정부든 자율주행차량이든 모든 디지털 시스템에서 플랫폼은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 사이에 위치해 구성요소 간 중복을 배제하고 상호운용성을 보장하도록 만드는 핵심 구성품이다. '상호운용성'은 서로 다른 기술로 구현된 구성품들이 원활한 상호작용을 통해 공동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리킨다. 플랫폼은 기본적으로 상호연결성(interconnectivity)을 제공하지만,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은 고수준 기술과 관리 역량이 뒷받침돼야 확보할 수 있다. 디지털 국가(Digital Nation)라는 용어 자체는 2014년 에스토니아, 이스라엘, 뉴질랜드, 영국, 대한민국 등 디지털 정부 선도국가의 장관들이 만든 정기 협의체인 'D'5가 추구하는 개념이다. 'D5'는 참여국이 늘면서 D7, D9으로 발전했고 2019년 말에 덴마크가 참여하면서 10개국의 협의체('D9+')가 됐다. 필자가 정의하는 '디지털 국가'는 이렇다. 일반 국민, 기업, 정부, 대학/연구기관 등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일상생활과 업무 효율을 높이고 긴밀한 상호작용을 통해 모든 국민의 삶의 질과 경제,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미래 국가(모델)다. 디지털 국가는 1980년대 이후 북유럽을 중심으로 발전한 국가혁신생태계(NIS, National Innovation system)의 디지털 버전이라 할 수 있다. NIS는 국가혁신 주체(actor)인 대학, 연구기관, 기업, 정부/공공기관 등이 각자 혁신활동을 수행하고 다른 액터와 상호작용을 통해 국가를 발전시키는 생태계를 가리킨다. 싱가포르의 '스마트 국가'는 디지털 정부, 디지털 경제, 디지털 사회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우리나라 디플정이나 에스토니아를 포함한 주요 국가의 디지털 정부도 궁극적으로는 디지털 국가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 디지털국가 사례: 에스토니아와 싱가포르 에스토니아는 2023년 기준 인구 130만명, GDP 381억달러(약 50조원) 정도인 작은 나라지만, 인구의 91%가 정기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디지털강국이다. 2000년대 초부터 전자정부를 추진하면서 데이터 공유 플랫폼인 X-Road를 정부 주도로 개발하기 시작했다. 에스토니아는 현재, 정부와 민간의 약 900개 기관이 X-Road를 통해 연결돼 공공 서비스의 99%를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X-Road는 2023년 기준 핀란드, 아제르바이젠, 독일, 일본, 베트남, 브라질 등 20여 개 국가에서 약 5만2000 사용자가 3천여 개 서비스를 통해 연간 25억 개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글로벌 플랫폼 생태계로 발전했다. 또 X-Road는 (그림1)에서 볼 수 있듯이 정부 포탈, 조세, 주민관리 같은 공공 서비스 뿐 아니라 기업 애플리케이션(예 ERP)도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통신사, 금융기관 등의 서비스와도 연결돼 있다. 디지털 국가시스템인 e-에스토니아는 전자인증(e-ID), 사이버 보안, 상호운용성, 전자의료, 전자정부, 스마트 도시와 모빌리티, 기업 지원, 디지털 교육 등 8개 영역에서 3천여 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에스토니아는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반영하고 정부 뿐 아니라 민간이 개발한 서비스도 연결하면서 지속 성장 및 발전하고 있다. 인도 통신사인 ONI와 컨설팅 기업 BCG(2020)는 에스토니아 디지털 정부의 우수한 점으로 X-Road가 견지해 온 개발과 관리 원칙 즉, 첫째 공공과 민간의 여러 시스템을 연결 및 통합할 수 있는 개방적이며 상호운용 가능한 구조, 둘째 재사용 및 공유 가능한 컴포넌트 활용, 셋째 데이터 교환 과정에서 프라이버시와 기밀 유지 보장, 넷째 애자일 개발방법론 적용, 다섯째 다수의 공공과 민간 조직 참여를 통한 공동창조, 여섯째 혁신가들의 협업 네트워크 육성 등을 꼽았다. 싱가포르는 1965년 말레이시아에서 독립한 도시국가로 면적은 서울특별시 정도, 인구 약 550만명, 1인당 국민소득은 약 8만 3천달러(2022년 기준 월드뱅크)에 이르고 있다. 싱가포르는 1980년대 말부터 전자정부를 추진했고, 2014년 11월에는 스마트 국가 전략을 수립했다. 싱가포르의 스마트 국가 전략은 전체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창출할 것을 목표로 정부와 공공 서비스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정부, 기업활동 지원을 위한 디지털 경제, 국민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디지털 사회 등 3가지 축을 건설하려는 것이다. 싱가포르의 스마트 국가 전략 유효성은 시스코(Cisco)의 '디지털 준비지수(Digital Readiness Index) 2019', 액센츄어(Accenture)의 'GaaP Readiness Index 2018', 세계경제포럼(WEF)의 '글로벌 정보기술 보고서 2016' 등에서 입증됐다. 싱가포르의 성공요인은 관리 측면에서는 스마트 국가라는 큰 문제를 여러 정부 부처 및 기관에 산재해 있는 기능과 전문성을 하나의 조직에 모아 일관성 있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민간 부문의 자발적 협력과 참여를 얻어낸 점을 들 수 있다. 기술 측면에서는 'CODEX(Core Operations Development Environment and eXchange)'라는 아키텍처를 통해 효과적으로 데이터를 공유하고 다양한 정보시스템을 연결, 통합한 점을 들 수 있다. CODEX는 데이터 아키텍처 표준과 지원 도구와 인프라-미들웨어-애플리케이션(즉, IaaS-PaaS-SaaS)에 해당하는 기술 스택을 포함한다(아래 그림2 참조). *이 기고는 상편 '디지털플랫폼정부와 디지털 국가'에 이어 2회 중편이 '디플정 사업의 기술 및 관리 측면 위험요소'를 주제로, 또 3회 하편이 '디플정 성공을 위한 몇 가지 제언'을 주제로 게재됩니다. ◆ 필자 김덕현(金德顯)은... 산업공학(학사)과 경영과학(석사,박사)을 전공하고 현재 세종사이버대학교 외래교수로 학부와 대학원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를 거쳐 핸디소프트에서 IT 전문가로 활동했다. 2003년부터 세종사이버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로 일하다 2018년 8월 정년퇴임했다. 한국전자거래학회장, 국방부 방위사업추진위원회 민간 전문위원, 한국연구재단 사업화 자문위원,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SW중심사회' 편집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 융합경영(2011년, 10인 공저), 융합 비즈니스(2014년), 4차 산업혁명과 융합(2019년), 전방위(360도) 기업혁신 전략·전술(2022년) 등을 출간했다.

2024.02.12 12:02김덕현

[타보고서] 한눈에 봐도 '벤츠'…삼각별 상징된 '11세대 E클래스'

한국에서 메르세데스-벤츠와 E클래스는 하나의 상징과도 같다. 대한민국 거리 어디를 봐도 보이는 E클래스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정숙한 주행음과 편안한 주행, 그리고 사회에서의 어느정도 인정을 누리는 만족감일 것이다. 수입차 시장에서 벤츠 E클래스는 넘사벽이라는 의미로 불리기도 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기준으로 2018년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뒤부터 지난해까지 E클래스는 국내 1위 자동차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E클래스가 8년 만에 새로운 세대로 돌아왔다. 그것도 전작과는 다른 형태로. 지난 1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도움으로 11세대 E클래스가 출시한 7종 모델 중 E300 4매틱 AMG라인을 타고 서울 중구에서 경기도 파주시 일대 왕복 130㎞를 직접 운전하고 동승했다. 시승차의 가격은 9천390만원이다. 주행 이후 연비는 13.1~2㎞/ℓ까지 올랐다. E300 4매틱 AMG라인은 11세대 완전변경을 거치면서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이 있다. 무엇보다도 "이 차는 '벤츠의 상징'입니다"라는 것을 광고라도 하듯 고개를 이리저리 둘러보며 찾아보지 않아도 삼각별이 가득했다. 외관은 전통적인 E클래스의 모습인 듯하면서 뭔가 현대적인 느낌을 받는다. 벤츠의 디자인이 이미 완성형이라는 생각도 들게 하는 디자인이다. AMG라인은 라디에이터 그릴에 메르세데스-벤츠 삼각별을 형상화한 스타 패턴과 크롬 테두리, 그릴 중앙에 위치한 엠블럼 등이 적용돼 더욱 화려한 느낌을 준다. 전체적인 크기는 전장 4천955mm에 전폭은 1천880mm다. 전고는 1천475mm, 휠베이스는 전작 대비 20mm 길어진 2천960mm다. 거의 3미터에 달하는 덕분에 실내공간은 넓고 편안해졌다. 전작과 비교해도 전체적으로 커지고 높아졌다. 그러면서도 A필러를 살짝 눕히는 '캡-백워드'를 채택해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실내에 들어서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MBUX 슈퍼스크린이다. 11세대에 들어서 새롭게 추가된 이 스크린은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이어져 마치 슈퍼컴퓨터가 올라간 미래 차량에 탑승한 느낌도 든다. 운전석과 조수석에는 화면을 다르게 송출할 수 있는데 주행 중엔 조수석 화면이 보이지 않도록 막아준다. 주행은 E클래스다운 면모를 톡톡히 보였다. AMG 라인은 더욱 스포티한 주행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준대형 세단에서 가장 기대하는 소음 억제는 완벽했다. 주행 중 거리의 소음이나 주행 잡음 하나 없이 마치 공간이 분리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벤츠가 자랑하는 돌비 애트모스 기술이 적용된 부메스터 4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은 17개의 스피커와 730W 출력을 보여준다. 음악을 재생하면 등을 간지럽히는 진동이 온몸으로 음악을 듣는 건가 싶은 기분이었다. E300 4매틱 AMG라인은 4기통 가솔린 엔진(M254)을 장착해 최대 출력 258마력, 최대 토크 40.8kgf·m을 보여준다. 여기에 최대 17 kW의 힘을 추가 제공하는 48V 마일드하이브리드의 보조로 제원상 복합연비는 11.6㎞/ℓ지만 이날 주행 결과 13㎞/ℓ로 나타났다. 연비 주행 없이 보여준 결과다. 완벽한 차라는 이미지를 가졌지만, 단점도 몇 가지 있었다. E300 4매틱 AMG라인은 A필러를 뒤로 밀면서 살짝 좁은 듯한 느낌을 준다. 분명 차는 더 커지고 넓어졌는데, 이상하게 주행할수록 답답함이 몰려오기도 했다. 여기에 너무도 많은 첨단 장비에 둘러싸여 있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분명 벤츠의 시도는 전동화로 넘어가는 이 시점에 도전해 볼 만하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MBUX 슈퍼스크린과 친숙해지기도 전에 전기차 시대로 넘어가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너무 많은 전자장치는 오류를 불러오기도 하기 때문이다. 분명 11세대 E클래스는 전작보다 훨씬 향상됐고 진보했다. 그런 만큼 올해도 순탄한 판매량을 지속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벤츠코리아가 지난달 출시한 E클래스 프리미어 스페셜은 단 3시간30분만에 214대가 완판됐다. 한정판의 가격은 1억552만원이었다. 한줄평: "이 차 뭐야?" 설명할 필요 없는 벤츠 E클래스…진일보한 성능에 1위 세단 굳힐까 주목

2024.02.12 11:40김재성

불황 잊은 여행 시장...설 연휴, 해외 숙박·항공권 예약 '껑충'

올해 설 연휴 기간 여가플랫폼을 통한 해외 숙박·항공 예약 규모가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대적으로 짧은 연휴 탓에 일본과 홍콩 등 가까운 거리에 있는 지역이 인기 여행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초까지 코로나19 영향으로 국가별 입국 제한이 있었는데, 현재는 이 같은 제한이 대부분 풀려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 규모를 더욱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여기어때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해외숙박 거래 규모는 지난해 대비 382% 증가했다. 국내 숙소 규모가 10% 증가한 것에 비하면 큰 차이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지난해 설 연휴까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국가별 입국 제한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거의 대부분이 풀렸다”고 말했다. 이번 설 연휴기간 해외로 향하는 항공권 예약 규모도 증가했다. 야놀자 자회사 인터파크트리플가 최근 발간한 설 연휴 해외여행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인 이달 9일에서 12일 사이 인터파크를 통해 해외 항공권을 예약한 인원은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났다. 인터파크트리플에서 생성된 여행 일정 중 해외 도시 비중은 전년 대비 20% 포인트 가량 증가한 82%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지마켓 플랫폼을 통해 거래된 설 연휴 기간 해외 항공권 규모는 지난해 설 명절 대비 177% 증가했다. 지마켓 관계자는 “짧은 연휴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 수요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설 연휴 때는 일본·홍콩·동남아시아 등 근거리 해외 여행지가 인기를 끌었다. 클룩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설 연휴(1월 21~24일) 대비 올해 설 연휴(2월 9~12일) 해외여행 예약 건은 70% 증가했다. 세계적인 여행 회복세와 긴 연휴로 해외여행이 크게 증가했던 작년 추석 연휴(9월 28일~10월 3일)와 비교해도 54%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해 설 연휴는 4일간의 짧은 휴일로 인해 단거리 여행지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가장 많이 예약된 여행지는 일본이었으며 홍콩, 베트남, 태국, 대만 순으로 예약이 많았다.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이 그 뒤를 이었고 예약 상위 10개 국가 중 아시아 외 지역은 프랑스가 유일했다.

2024.02.12 10:12조성진

위메이드, 올해 레벨업 나서...키워드 라이선스-게임-블록체인

위메이드가 핵심 사업을 통해 재도약을 시도한다. 위메이드의 핵심 사업 키워드는 지식재산권(IP) 라이선스와 게임, 블록체인 3가지다. 올해는 글로벌 서비스 지역 확대와 신작이 이 회사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1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미르의전설2' IP 라이선스와 신작 게임, 블록체인 위믹스 사업 등을 앞세워 기업 성장을 도모한다. 먼저 이 회사는 '미르의 전설2' 라이선스 사업 강화에 집중한다. 지난해 8월 액토즈소프트와 '미르의 전설2·3' 중국 라이선스 사업 관련 계약(5년간 총 5천억 원 규모)을 체결한 이후 더욱 적극적이다. 무엇보다 이번 계약으로 위메이드와 액토즈소프트의 법적 다툼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고, '미르4'와 '미르M' 중국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위메이드는 올 2분기 '미르4', 4분기 '미르M'의 중국 서비스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장현국 대표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미르4'의 중국 퍼블리싱 계약 체결 완료 소식을 전했다. 이어 '미르4'는 중국 판호(서비스 허가권) 발급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며, 올 2분기 중국 게임 시장 진출을 위한 막바지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미르M'의 중국 판호도 발급 받았다. 이 게임은 중국에서 '모광쌍용'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미르M' 역시 조만간 중국 퍼블리셔와의 계약이 완료될 전망이다. 컨설팅 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 내 '미르의전설' IP 시장은 최대 9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미르의전설2'(중국명 열혈전기)가 20년 넘도록 중국 서비스를 이어가면서 IP 인지도를 높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위메이드는 신작 게임 개발 및 서비스와 위믹스 재단을 통한 블록체인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1분기 국내외 시장에 모바일 야구 게임 '판타스틱 베이스볼: 얼티밋 쇼다운'을 선보인다. 이 게임은 세계 주요 프로야구 리그에 소속된 최고 선수들을 고품질 실사형 그래픽 등으로 꾸민 게 특징이다. 또 이 게임은 실사 캐릭터를 간편하게 조작해 즐기 수 있으며 싱글 플레이, 시즌, 챌린지, 쇼다운, 친선 경기 등 다양한 PvP(Player vs Player)와 PvE(Player vs Environment) 콘텐츠도 제공한다. 3분기에는 위메이드엑스알에서 개발 중인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오딘의 땅에서 시작하는 북유럽 신화를 재해석한 대작 MMORPG다. 최신 언리얼 엔진5 기술을 활용해,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완성했다. 모션 및 페이셜 캡쳐 기술로 탄생한 사실적인 캐릭터는 플레이에 생동감을 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을 이끌고 있는 위믹스 재단은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플레이의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위믹스플레이에 온보딩 된 블록체인 게임은 '미르4 글로벌'와 '미르M 글로벌' 등을 포함해 30여 개다. 특히 모바일 MMORPG '미르4'의 블록체인 버전은 최고 동시접속자 수 140만 명을 돌파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위믹스플레이에 론칭될 게임은 32개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이다. '나이트 크로우'는 언리얼 엔진5를 기반으로 제작해 선보인 MMORPG로, 지난해 4월 한국 서비스 이후 주요 앱 마켓 인기 및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한 흥행작이다. 특히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게임 내 핵심 아이템을 토큰화하는 멀티 토크노믹스를 다음 달 출시 예정인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에 구현한다. 또 캐릭터와 이용자 게임 정보를 압축해 하나로 만들어내는 캐릭터 NFT도 선보여 게임 안팎의 경제를 연결할 예정이다. 여기에 옴니체인 네트워크 전략에 따라 위믹스3.0을 중심으로 연결된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 이용자도 '나이트 크로우'의 토크노믹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위믹스 재단은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3.0 ▲위믹스 생태계 기축통화 스테이블 코인 위믹스달러 ▲탈중앙금융 서비스 위믹스파이 ▲DAO(탈중앙화 자율조직) 및 NFT(대체불가능토큰) 플랫폼 나일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 등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통해 자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블록체인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2024.02.11 09:33이도원

오픈AI "MS·애플 시총 합친 9천조원 모금 추진"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AI 반도체 생산을 위해 모금하려는 액수가 우리나라 돈으로 6500조원(5조 달러)에서 9100조원(7조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시총 1,2위를 다투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시가총액을 합친(약 6조달러) 규모다. 8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샘 알트먼이 모으려는 자금 규모가 5조달러에서 7조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유명한 벤처투자이기도 한 알트먼은 인간과 비슷한 지능을 가진 AI(AGI)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오픈AI의 최고경영자다. 오픈AI는 챗GPT를 개발해 내놓은 회사다. 알트먼은 현재 AI칩(AI반도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대항해 '티그리스'라 코드명의 AI칩 생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의 생산비를 마련하기 위해 최근 한국과 중동을 방문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알트먼은 글로벌 반도체산업을 재편하기 위해 수조 달러를 모금하는 큰 야망을 품고 있다. 그동안 알트먼은 "그래픽처리장치 또는 GPU로 알려진 칩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고 있다"며 종종 불평해왔다. 알트먼이 계획하고 있는 모금 규모는 엄청나다. 지난해 세계 칩 매출(5270억 달러)을 초라하게 만든다. 이 시장 규모는 2030년에도 연간 1조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또 반도체 분야 제일 권위있는 협회인 SEMI 추산에 따르면 칩 공장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고가의 반도체 제조 장비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1000억 달러였다. 알트먼이 계획하고 있는 금액은 기업 자금조달 기준으로 볼 때, 일부 주요 글로벌 경제국의 국가 부채는 물론 거대 국부 펀드보다 더 크다. 미국 증권 산업 및 금융 시장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총 기업 부채 발행액은 1조 4400억 달러였다. 세계에서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두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약 6조 달러에 달하는데 이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WSJ는 "이번 자금 모금 회담은 세상을 바꾸려는 알트만의 야심찬 계획의 최신 사례"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2022년 말, 오픈AI는 인간 수준 인공지능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의 초기 단계로 챗GPT를 공개, 생성형 인공지능 혁명을 시작했다. 알트먼은 이 뿐 아니라 핵융합을 통해 저렴한 에너지를 만들고 인간의 수명을 10년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에도 막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인공지능 시설이 막대한 양의 전력을 소비하기 때문에 에너지도 알트만의 새로운 기금 모금 계획에 포함돼 있다. 하지만 알트먼의 계획이 실현될 지는 미지수다. WSJ은 "알트먼 계획이 장애물에 직면해 있다"면서 "반도체 산업을 전략적 우선순위로 삼고 있는 미국 정부의 동의는 물론 세계에 걸쳐 있는 복잡한 자금 제공자와 파트너를 설득해야 한다"고 진단하며 알트먼이 최근 지나 라이몬(Gina Raimondo)도 상무부 장관(Commerce Secretary)을 만나 이 프로젝트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WSJ는 "논의는 초기 단계고, 잠재적 투자자의 전체 목록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이 노력은 수년에 걸쳐 진행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몇 주동안 알트만은 여러 인사, 특히 아랍에미리트의 셰이크 타눈 빈 자이드 알 나흐얀(Sheikh Tahnoun bin Zayed al Nahyan)을 만났는데, 그는 아랍에미리트 대통령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Mohamed bin Zayed al Nahyan)의 동생으로 금융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실세다. 또 알트만은 소프트뱅크 CEO 손정의(Masayoshi Son)와 대만 반도체 제조회사 TSMC, 한국의 삼성전자와 SK 대표들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다. 한국에서는 지난달 26일 방한해 예정했던 6시간 일정을 19시간으로 늘리며 삼성전자 경계현 사장(DS부문)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는 삼성·SK와 협력하는 국내 반도체 팹리스(설계) 스타트업도 두루 만났다. 그의 방한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중 고부가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HBM 분야 세계 1, 2위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90%가 넘는다. 오픈AI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MS는 알트만의 이 계획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WSJ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의 이런 노력을 알고 있으며 이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알트만이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CEO 및 케빈 스콧(Kevin Scott) 최고기술책임자와 계획을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알트먼의 방대한 계획은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그 중 하나가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어디에 건설할 지다. 바이든 행정부가 막대한 보조금을 줘가며 대만 TSMC 공장을 미국에 짓는 걸 지원하고 있지만, 애리조나에 공장을 지으려는 TSMC는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지연과 근로자 숙련 문제 등을 안고 있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TSMC의 오픈AI 칩 생산을 허용할 지도 관건이고, 중동이 AI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는 것도 우려 대상이다. 아부다비 소재 AI기업 G42는 헬스케어, 생명공학 등에 AI를 접목하는 프로젝트를 시도했는데, 틱톡 등 중국 기업들 주식을 매각, 미국 환심 사기를 시도하기도 했다. 와중에 지난 1월 미국 공화당 의원 마이크 갤러프(Mike Gallaghe)는 상무 장관에게 중동 기업 G42와 중국과의 관계를 조사하고 이 회사에 대한 무역 제한을 고려할 것을 촉구했다.

2024.02.09 13:23방은주

[이기자의 게임픽] 3N 게임사 작년 성적 엇갈려...넥슨 '성장' 독주

3N 게임사인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의 실적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넥슨은 연매출 기록 경신으로 독주를 지속했다면,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인건비 증가와 신작 출시 지연 등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게임사인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이 지난해 연간 및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우선 넥슨은 지난해 매출 3조9천323억 원(4천234억 엔, 이하 연간 기준 환율 100엔당 928.8원), 영업이익 1조2천516억 원(1천347억 엔)을 기록했다고 어제(8일) 공시했다. 이는 연매출 신기록 경신이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30% 증가하면서 넥슨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는 평가다. 넥슨이 매출 신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던 이유는 'FC 온라인'과 'FC 모바일', '던전앤파이터', '블루 아카이브' 등 기존 서비스작의 호조와 '프라시아 전기', '데이브 더 다이버', '더 파이널스', '메이플스토리M'(중국) 등 흥행에 힘을 보탰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넥슨은 국내와 중국, 일본, 북미 및 유럽, 기타 동남아 등 전지역에서 두 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북미 및 유럽 지역은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하며 전년 대비 38% 매출이 증가하는 기록을 세웠다. 업계에선 넥슨이 올해 연매출 4조 돌파에 성공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음 달 넥슨 대표로 취임하는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기업 성장에 다시 힘을 내고, 넥슨코리아와 넥슨게임즈 등이 준비 중인 신작이 흥행에 성공한다면 매출 4조 돌파는 무난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여름 시즌 차세대 3인칭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를 출시하고, '마비노기' IP를 계승한 '마비노기 모바일'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또 민트로켓 브랜드 라인업인 '웨이크러너'가 첫 글로벌 테스트를 시작했으며, '낙원'도 연내 추가 테스트를 실시한다. 네오플에서 개발중인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도 테스트를 계획 중이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넥슨은 2024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기존 프랜차이즈에 다양한 업데이트를 이어갈 것이며, 신규 게임 출시를 통해 진취적인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며 "올해는 다양한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다. 특히 중국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가능한 빠르게 출시할 예정이고, 퍼스트 버서커: 카잔, 마비노기 모바일, 퍼스트 디센던트 등 주요 신작 라인업을 추가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성장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올해 신작 출시 등을 통해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 2조5천14억 원, 영업손실은 696억 원, 당기순손실은 3천133억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회사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77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7분기 연속 적자에서 탈출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 회사의 분기 영업흑자는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성과가 반영됐고,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등 기존 서비스작의 업데이트가 견인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넷마블은 분기 영업흑자를 시작으로 올해 새 성장동력을 마련한다. 이 회사는 올해 MMORPG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과 '레이븐2', 액션 RPG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수집형 전략 RPG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이중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다음 달 공개시범테스트(OBT)에 이어 4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후 '아스달 연대기' 등 신작도 2분기 이후 차례로 꺼낼 계획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해 출시를 목표했던 게임들의 개발 일정이 지연되면서 7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했으나 4분기 턴어라운드로 재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했다"며 "2024년은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 등 기대작들의 출시가 예정된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게임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7일 공시를 통해 엔 지난해 매출 1조7천79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천373억 원, 단기순이익은 2천139억 원이다. 매출은 전년대비 3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5%, 51%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한국 1조1천497억원, 아시아 3천499억원, 북미·유럽 1천358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1천445억원이다. 해외 및 로열티 비중은 전체 매출의 약 35%였다. 여기에 이 회사의 플랫폼별 연간 매출은 모바일 게임이 1조2천4억 원, PC 게임이 3천651억 원, 로열티 매출은 1천445억 원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쓰론 앤 리버티(TL)'의 글로벌 서비스와 신작 출시로 실적 반등에 나선다. 현금과 유동화 자산 등을 활용해 기업 인수나 합병 외에도 지식재산권(IP)를 취득해 사업 경쟁력도 강화한다. TL의 글로벌 출시는 올해가 목표다. 이 게임의 PC버전은 아마존게임즈가 글로벌 서비스를 맡는다. 회사 측은 최적의 시기를 결정해 TL 글로벌 출시일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지스타2023 엔씨소프트 부스에 공개됐던 '프로젝트BSS'와 '배틀크러쉬'도 연내 출시를 위한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BSS는 '블레이드앤소울' IP 기반 오픈월드 수집형 RPG 장르라면, 배틀크러쉬는 탑뷰 배틀로얄 액션 장르로 요약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3N 게임사의 실적은 신작 흥행 여부 등에 따라 엇갈렸다. 넥슨은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하며 다시 한번 경쟁력을 입증하기도 했다"라며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올해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국내외 시장에 선보여 실적 반등을 시도한다. 두 회사 역시 개발 및 사업 경쟁력을 갖춘 만큼 올해 기대 이상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2024.02.09 09:10이도원

공정위, 플랫폼법 재검토…"전문가 의견 수렴 예정"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플랫폼 기업들의 불공정행위 감시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공정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서다.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법(플랫폼법) 제정은 계속 추진하되, 관련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충분히 검토할 예정이다. 8일 공정위는 2024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플랫폼 생태계 전반에 공정한 거래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가 지난해 12월부터 추진한 플랫폼법은 소수의 독과점 플랫폼의 지배적 사업자로 사전지정하고 ▲자사우대 ▲끼워팔기 ▲멀티호밍 제한 ▲최혜대우 요구 등 4대 반칙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플랫폼 업계뿐만 아니라 학계도 이를 두고 '과도한 사전규제'라며 반발 중이다. 공정위는 플랫폼법 제정을 당장 추진하기 보단 우선적으로 업계·학계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는 계획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국내·외 업계,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하고, 사전지정제도를 포함한 다양한 대안을 학계·전문가 등과 충분히 검토해 합리적인 규율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음원 스트리밍 ▲동영상 광고 ▲온라인 쇼핑 ▲숙박앱 등 플랫폼 입점업체가 겪고 있는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가령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은 경쟁사업자 활동을 방해해 시장을 잠식하거나 동영상 광고 플랫폼은 자사 온라인광고 플랫폼을 강제로 이용하게 만든다. 또 모바일상품권 플랫폼 입점업체는 높은 수수료율이, 숙박앱은 광고비가 애로사항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플랫폼 입점업체의 당면 애로사항은 민·관 협업을 통해 적극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공정위는 다크패턴 규율공백 해소를 위해 현행법으로 규율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적극적으로 법을 집행할 계획이다. 다크패턴은 소비자가 원치 않는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도록 일부러 유도하는 판매 방식을 말한다. 또 공정성 시비가 일었던 확률형 게임아이템의 경우 당첨확률 등의 표시 의무를 게임사업자에게 부과하고, 소비자피해 구제를 위해서 전자상거래법에 동의의결제를 도입한다. 선불식 여행상품, 상조 등 소비자 피해가 자주 발생하는 분야의 위법행위에 대한 점검을 강화한다. 또 사업자에게만 과도하게 유리한 불공정약관 조항은 시정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의식주 ▲금융·통신 ▲중간재 업종의 거래관행과 공공분야 입찰담합을 방지하기 위한 감시도 강화한다. 반도체 유통시장과 의료기기 간접납품 시장 등의 불공정 거래 관행과 제빵, 주류, 쓰레기 수거 등 생활 밀접분야의 경쟁제한 규제도 개선한다. 공정위 관계자는 “국민의 경제적 부담으로 직결되는 담합에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피해기업이 손해배상소송에서 손해의 증명, 손해액 산정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공정위가 보유한 자료를 법원에 적극 제공하는 등 손해배상 절차를 지원한다. 그 일환으로 ▲간이조정절차 신설 ▲감정·자문제도 도입 ▲소회 확대 등 분쟁조정 시스템을 개편해 중기·소상공인 피해구제 실효성을 높인다. 여기서 ▲간이조정절차 신설은 쟁점이 적은 사건에 대해 상임위원이 단독으로 조정해 신속히 처리하는 것을 ▲감정‧자문제도는 조정 과정에서 전문가 감정·자문을 활용해 합리적인 조정안을 마련하는 것을 뜻한다. ▲소회의 확대는 상대적으로 경미한 사건은 조정위원 3인 회의로 조정하는 걸 말한다. 또 벤처기업 창작자의 핵심 자산인 기술과 아이디어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기술유용 피해기업이 공정위를 거치지 않고도 법원에 직접 법위반 시정을 요구할 수 있는 '사인의 금지청구제'를 하도급법에 도입한다. 웹툰·웹소설 분야에서 창작자 권리를 제한하는 불공정약관도 시정하고 수익이 정당하게 배분되도록 표준계약서도 제정 및 개정한다.

2024.02.08 15:02조성진

과체중 회색지대 놓인 비만환자 관리 언제쯤

한국인의 비만 관리를 위한 더 체계적인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 국가건강검진 내 과체중 기준도 현재보다 구체화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비만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의 수는 지난 2017년 1만 4천966명에서 2021년 3만170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비만으로 인한 병원에 입원한 환자 비중도 병원 진료 환자의 약 5%를 차지했다. 박철영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우리사회에서 빠르게 비만 환자가 늘고 있지만 사회적 인식이나 치료 방향 설정 등 갈 길이 멀다고 본다. 때문에 박 교수가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는 대한비만학회는 자구책으로 매년 3월 4일 '세계 비만의 날'에 맞춰 걷기대회나 관련 제도 변화를 위한 세미나 등을 열어 비만 치료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제시해오고 있다. 박 교수는 “비만 문제는 한 두 명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인 위한 비만 기준 만들어야 -한국인만을 위한 비만 기준이 꼭 필요하냐는 견해도 있다. 체질량지수(BMI) 30부터 사망률이 증가하지 않느냐는 거다. “비만의 정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에서 비롯된 착시효과라고 본다. 비만이란, 체내 과도한 지방이 쌓여 건강에 유해한 상태를 말한다. 비만의 기준은 '사망'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비만이 있다면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이 발생하고, 이런 질환들에 의해 뇌졸중·심근경색·암 등이 발병, 이후 사망까지 이르게 된다. 하지만 비만으로 사망하기까지 너무 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비만은 이러한 질환들을 유발하는 항상성이 깨져 있는 상태를 의미하기 때문에 비만의 기준은 이런 질병들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수준에서 정의돼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나 서양인의 비만 기준은 BMI 30이니 우리도 그것을 반영해 적용하면 되지 않느냐고도 한다. “2000년대 초반 왜 인종별 비만 진단 기준을 달리해야 하는지는 '뜨거운 감자'였다. 논의 초반만 해도 동서양별 다른 기준을 적용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도 있었지만, 관련 연구가 진행되면서 서양에서조차 동양인과 서양인이 너무 다르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실제 미국 현지 교수진이 참여한 한 연구에서 체중과 BMI는 동일했지만, 지방 비율이 20%씩 차이가 있는 경우도 발견됐다. 학계에서 인종간 차이가 받아들여지자 일본·중국·대만은 자국 건강정보를 바탕으로 BMI 기준을 별도 설정했다. 그런데 아직도 우리나라는 국가건강검진에서 BMI 지수 25에서 30 전체를 '과체중'으로 모호하고 분류해 둔 상태다. 이 때문에 비만으로 인한 건강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는 시기가 방치되고 있다. 이른바 회색지대를 방치하면 건강 악화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불필요한 비용을 발생시킨다.” -왜 국가건강검진 상 비만 분류 기준이 느슨하게 설정돼 있다고 보나. “비만 치료를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은 '무관심'이다. 우리나라는 정책 당국자뿐만 아니라 관련 환자와 의료진도 누가 비만에 해당하는지, 적재적소의 비만 치료가 개입되어야 하는지 관심이 없다. 특히 미래세대를 위해 소아청소년 비만 해결이 중요하다. 부모들은 자녀의 BMI가 무엇인지 정확히 인지하고 있어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질 못하다.” 비만 기준 BMI만으로 정하는 건 부적절…인식 개선 시급 -그렇다면 비만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 “비만은 단지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게 아닌,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여러 질환들이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는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 비만으로 인해 혈당·혈압·중성지방·고지혈증 등 동반질환을 겪는 환자의 경우, 당장 체중을 감량하면 이러한 문제들이 개선될 수 있다. 이때 체중 감량은 적절한 식사 요법이나 치료로 이뤄져야 한다. 우리사회는 비만을 보건의료 문제로 인식하지 않고, 환자의 개인적인 책임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우리 의료 시스템의 한계인 동시에 사회적 인식 부족 때문이다.” -치료가 시급한 병적 비만 상태란 무엇인가. “BMI 30 이상이지만 근육량이 많아 건강에 문제가 없는 사람이 있는 반면, BMI 20임에도 허리둘레가 두꺼워 복부 비만의 위험이 있는 이들도 있다. 즉, 비만 판단 기준을 단순히 BMI만으로 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BMI와 함께 체지방을 측정해 미만을 진단해야 한다. 일본은 BMI 25 이상인 사람들 중 동반질환을 가진 이들에게 '비만증'이라는 진단명을 부여한다. 대한비만학회는 란셋에 BMI와 체지방의 비만 진단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출한 바 있다. 국가건강검진이 BMI25 이상인 사람에게 동반질환의 유무를 확인하고, 비만에 대한 인식과 예방을 권고하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 -비만으로 진단받으면 곧장 약물 치료가 시행돼야 하나. “생활습관 변화를 선행하되, 이것으로 관리가 되지 않는 경우 약물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비만에 대한 약물치료는 건강 상 위험이 증가하는 경우에만 선택적으로 시행돼야 한다. 비만 진단 초기부터 약물치료를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비만 환자는 본인의 치료가 적절히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나. “BMI 수치 감소를 비만 치료 효과로 볼 수 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체지방 지수 감소다. 아울러 혈당·혈압·고지혈증 등 동반질환 개선 여부도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한다. 환자에 따라 체중 감량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체중 감소 속도도 중요하다. 만약 체중이 100킬로그램인 사람이 석 달 만에 30킬로그램을 감량했다면 '대단하다'고 여길 수 있겠지만, 이 경우 근골격질환 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체중이 빠질 때에는 지방만 줄어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체중 감소는 여러 위험요소를 동반한다. 꼼꼼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결국 우리가 비만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지적으로 들린다. “그렇다. 비만 인식개선 활동은 매우 중요하다. 전 국민은 본인의 적정 체중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청소년과 여성 일부에게는 저체중이 더 큰 문제다. 보건당국은 국민들에게 적정 체중 범위를 알려주고, 이해시키는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비만은 질병'이라는 인식은 과거보다 높아졌지만 다이어트 등 체중 감량과 비만 치료는 다른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는 여전한 것 같다. “아직도 너무 많은 사람들이 비만이 질병이라는 것을 모른다. 비만을 치료하면 만성질환이 감소할 수 있음을 모르는 사람이 많아 안타깝다. 건강보험 제도 안에서 비만에 대한 적극적 치료가 요구된다. 건강기능식품으로 살을 뺄 수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이는 제대로 된 비만 치료에 걸림돌이 된다. 올바른 비만 치료 방향이 제대로 성립될 필요가 있다. 소아청소년과 청년층 등 자기관리가 어려운 비만 환자들에 대해서는 비만 치료제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적용도 고려돼야 한다.”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비만 어르신의 급증도 심각한 문제다. “고령층 1인가구는 비만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국내 80대 비만 인구는 급증하고 있다. 고령층 비만은 만성질환이나 중증 질환으로 발전될 수 있어 매우 위험한 사각지대다. 더 큰 문제는 어르신들이 체중 감량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체중 감량 시 근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4.02.08 14:34김양균

  Prev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25% 요금할인 받고...단통법 제한받던 매장 보조금도 받는다

"오징어야 문어야?"…촉수 흔드는 AI 로봇 나왔다

스테이블 코인, 디지털 결제 전환 가속화…수혜 SW기업은?

하정우 AI수석도 '주목'…세일즈포스, AI 에이전트 평가 시스템 공개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