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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지는 韓 AI 주도권…미·중 갈등 속 日서 돈 보따리 푸는 빅테크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줄줄이 일본에 돈 보따리를 풀고 있다. 미·중 대립으로 중국 대신 일본을 아시아 데이터센터 핵심기지로 삼는 한편, 혁신기술 협력에도 나서 양국 간 동맹을 점차 강화하는 분위기다. 19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강자들이 일본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자국 내 데이터의 외부 반출을 통제하려는 일본 정부와 일본 공공기관·기업의 수요 증가, 미·중 대립 분위기가 맞물린 결과다. 이에 MS는 이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미국 국빈 방문에 맞춰 일본 내 데이터센터 확충을 위해 2년간 29억 달러(약 4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AI 기술 개발을 위해 올해 동일본과 서일본에 있는 2개 데이터센터에 최첨단 화상 처리 반도체(GPU)를 투입하기로 했다. 또 향후 3년간 300만 명 이상에 AI 기술 제공을 목표로 일본 내 자체 연구시설도 개설한다는 방침이다. MS의 일본 투자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오라클도 올해부터 10년간 총 80억 달러(약 11조원) 이상을 투자해 일본에 데이터센터를 증설키로 했다. 현재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일본 도쿄·오사카 두 곳을 중심으로 설비를 증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라클은 정보 체제도 정비하기로 했다. 데이터센터 고객 지원 담당 인력을 일본 국내 거주자로 한정해 일본 정부 기관이나 금융사처럼 기밀 데이터를 취급하는 고객사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아마존도 지난 1월 일본에 데이터센터를 증설하기 위해 2027년까지 약 20조원(2조2천600억 엔)을 투자한다고 밝혀 주목 받았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하려는 목적에서다. 또 아마존은 엔비디아와 미국 워싱턴대학교와 일본 쓰쿠바대학교의 연구자금을 지원하는 데 각각 2천500만 달러를 투입키로 했다. 앞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0일 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첨단 기술 개발에 손을 맞잡기로 하고, 양국 기업이 AI 연구에 총 1억1천만 달러의 자금을 출자하기로 했다. 이들의 투자는 이 같은 계획의 일환이다. 오픈AI의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한 움직임도 바쁘다. 최근에는 글로벌 사업 추진을 위한 첫 번째 아시아 사무소를 일본에 설립했다. 또 일본어에 특화된 챗GPT4 모델도 개발했다. 이는 일본어 텍스트와 번역 기능이 향상됐으며 기존 대비 3배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일본의 글로벌 기술 리더십, 서비스 문화, 혁신을 수용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라고 일본 사업을 강화하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처럼 미국 빅테크들이 일본 시장에 공 들이고 있는 것은 미·중 갈등이 최근 격화됨에 따라 일본이 '경제 안보'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일본은 클라우드 서비스와 AI 개발·서비스에 중요한 데이터나 개인정보를 외국으로 반출하지 않고 자국 내에서 처리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개인정보의 엄격한 관리를 기업에 요구하는 유럽연합(EU)의 일반데이터보호규칙(GDPR)과 유사하게 국경을 넘나드는 개인 데이터의 이전을 제한하고 있다. 새프라 캐츠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기밀성이 높은 데이터를 국내에 두고 싶다는 것은 세계 공통의 과제"라며 "보안에 주력해 정부와 기업의 수요에 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이 아시아 지역 내 생성형 AI 분야의 주도권을 갖고 있다는 점도 글로벌 빅테크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했다. 일본은 지난해 10월 주요 7개국(G7)이 일본 히로시마에서 연 정상회의를 계기로 추진돼 온 '히로시마 AI 프로세스'에 따른 첨단 AI 개발 조직과 관련해 국제 지침 및 행동 규범을 합의하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일본의 AI 리더십은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 받았을 뿐 아니라 현지에서 AI를 적극 활용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공공 부문, 교육 등에서 이 같은 움직임이 활발한데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 공무원 80%는 지난 1년 동안 '챗GPT'를 사용함으로써 생산성이 향상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요코스카시는 도쿄도청과 고베시를 비롯해 21개 지방정부와 챗GPT 사용 사례를 공유하는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라쿠텐, 도요타 등 일본 기업들도 데이터 분석, 내부 보고, 업무 자동화 등에서 챗GPT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농촌 인구 감소와 기업의 노동력 부족 문제를 AI로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덕분에 현지 시장에 대한 전망도 밝다. 독일 조사업체 슈타티스타에 따르면 2030년 일본의 생성 AI 관련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4.8배 늘어난 87억 달러(약 1조2천900억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657억 달러), 중국(296억 달러)에 이어 세 번째 규모로, 영국, 독일 등 유럽 선진국을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빅테크들의 일본 투자는 중국 대신 일본을 아시아 데이터센터 핵심기지로 삼겠다는 전략과 함께 일본 정부와 공공기관, 기업을 고객으로 유치하려는 목적도 있다"며 "해외 클라우드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일본 정부도 자국 클라우드 업체 육성책을 내놓으면서 관련 시장이 더 활성화 된 분위기"라고 말했다.

2024.04.19 09:58장유미

"신형 12.9인치 아이패드 에어, 미니 LED 디스플레이 탑재"

오는 5월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형 12.9인치 아이패드 에어에 미니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T매체 맥루머스는 18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DSCC의 로스 영 최고경영자(CEO)를 인용해 차기 12.9인치 아이패드 에어에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에 장착돼 있는 미니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10.9인치 아이패드 에어에는 표준 LCD 패널이 장착돼 있다. 이번에 애플은 12.9인치 아이패드 에어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며, 여기에 기존 LCD와 비교하여 밝기 향상, 향상된 대비 등 장점을 제공하는 미니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로스 영은 자신의 엑스에 12.9인치 아이패드 에어가 미니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채택해 전력 소비가 더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루머스는 애플이 10.9인치 미니LED 디스플레이 재고를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화면 크기가 더 작은 10.9인치 아이패드 에어에는 기존대로 LCD 패널이 장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아이패드 에어 모델과 이번에 함께 선보일 예정인 차기 아이패드 프로의 경우 이번에 OLED 디스플레이로 전환할 예정이다.

2024.04.19 08:26이정현

3월 전기상용차 판매, 국산이 중국산 압도…보조금 효과 통했나

올해 환경부 보조금이 개편된 이후 국산 전기상용차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산 전기상용차의 공습이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개편된 전기차 보조금이 효과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 3월 국산 전기 화물차 신규등록대수는 4천14대로 집계됐다.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이 확정되기 전달인 2월과 비교해서 9천457.1% 증가했다. 반면 수입 전기 화물차는 133대가 등록됐다. 전월(2대)과 비교해 6천550% 성장했지만, 전년(395대)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중국산 전기버스의 공습이라 불릴 만큼 국산 전기버스를 위협했던 추세도 다소 주춤거리고 있다. 1분기 국산 전기버스는 262대로 전년(185대) 대비 41.62% 증가했고 수입산 전기버스는 올 1분기 199대 판매돼 전년 161대에 비해 성장속도가 줄었다. 환경부는 지난 2월 20일 전기차 보조금을 확정했다. 지난달 2천797대를 판매한 현대차 포터 일렉트릭은 국고보조금이 1천50만원이다. 여기에 지자체 보조금을 더하면 훨씬 싸게 살 수 있다. 반면 GS글로벌이 수입한 비야디(BYD) T4K는 462만원을 지원받는다. T4K는 주행거리는 긴 편이지만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보조금이 크게 줄었다. 이 때문에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잃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전기버스의 경우도 니켈·망간·코발트(NCM) 배터리를 주로 탑재한 버스는 성능 최대 보조금(6천만원)을 전액 받는다. 현대차 일렉시티는 배터리안전보조금 1천만원까지 포함해 7천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국내 기업인 KG커머셜 SMART 110E의 경우 주행거리로 최대 5천950만원을 받는다. 국내 버스보다 멀리 가지만 LFP배터리를 탑재한 비야디(BYD) eBUS-12 지원금은 2천180만원이다. 중국 LFP배터리를 탑재한 전기버스는 대부분 2천만원대에서 1천만원 후반대로 책정돼 판매량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수입되는 전기 화물차와 전기버스는 모두 중국산이다. 이때문에 중국에서 전기 화물차를 수입해오는 금액도 크게 줄었다. 전기차 보조금으로 인한 국산 활성화가 눈에 띄게 늘어난 부분은 지난달 중국 전기 화물차 수입액에서 드러난다. 한국무역협회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전기화물차 수입액은 153만3천달러(21억원)로 지난해 390만3천달러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환경부가 만든 전기차 보조금이 효과를 본 것 같다"며 "올해는 자국산 전기상용차들이 조금 더 판매량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8 16:33김재성

카카오게임즈, '에버소울' 5월 29일 일본 출시

카카오게임즈(대표 한상우)는 18일 나인아크(대표 이건)가 개발한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의 일본 정식 출시일을 공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7일 에버소울 일본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한 첫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오는 5월 29일 '에버소울'을 일본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식 라이브 방송에서는 정령 '메피스토펠레스'의 일본어 더빙을 진행한 유명 성우 노구치 루리코와 현지 운영 담당자가 출연해 일본 정식 서비스 일정과 현지 이용자 테스트 결과, 성우 정보 등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공식 SNS 캠페인 소식을 전했으며 '에버소울'의 세계관과 정령, 전투 및 인연 시스템을 소개했다. 여기에, 지난 2월 초 진행한 이용자 테스트와 지난 3월 진행한 현지 미디어 콘퍼런스에 대한 반응을 공개하며 정식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정령 '탈리아'와 '아드리안', '린지' 등을 연기한 성우들의 영상을 공개하며 성공적으로 방송을 마무리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월 28일부터 시작한 사전등록에 참여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정령 '캐서린'과 '에버스톤' 등 인게임 보상을 제공하고,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현지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에버소울의 일본 첫 라이브 방송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일본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04.18 15:34강한결

요동치는 가상자산 시장...'게임 코인'은 주춤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기류가 흐르는 가운데 국내 게임사가 발행한 게임 관련 코인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각 코인의 발행 주체들은 지속적인 체질 개선으로 반전 모멘텀을 만들어간다는 입장이다. 비트코인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과 올해 초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가 승인됨에 따라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은 올해 초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분쟁으로 인해 글로벌 긴장감이 고조됨에 따라 비트코인 시세가 다소 주춤하기는 했지만 가상자산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15일 홍콩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를 승인하며 시장 기대치를 더욱 높이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국내 게임 토큰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 하는 모습이다. 위믹스, 마브렉스, 엑스플라 등 주요 게임 토큰 시세는 연초에 비해 약 1/2 혹은 1/3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는 게임 토큰이 가상자산 시장 상승세 영향을 가장 늦게 받았음에도 하락세 영향은 가장 빠르게 받았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다만 각 게임사가 진행 중인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사업은 여전히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가상자산 생태계를 포함한 신작 글로벌 출시를 통한 이용자풀 확대, 주요 거래소 상장과 파트너 기업 협력 강화 등이 국내 게임 코인을 발행하고 있는 주요 게임사의 대표적인 행보다. 게임업계는 게임 코인이 다시금 주목을 받기 위해서는 결국 국내 P2E 게임 허용이 필요하다는데 입을 모은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P2E 게임은 게임 내 재화를 현금화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사행성 요소를 갖추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며 법적으로 서비스가 불가능한 상태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 거래소보다 국내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양이 많은 게임코인 특성상 국내 규제 영향을 더욱 크게 받을 수 밖에 없는 게 게임 코인의 특징이다. 실제로 비트코인 시세가 한때 1억 원을 돌파하며 가상자산 시장 전체가 들끓을 때에도 게임 코인은 그만큼 주목을 못 받았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 이용자 관리법 시행이 준비되고 비트코인 현물 ETF 국내 거래 여부 논의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커지는 등 가상자산과 제도권의 접점이 점차 커지는 느낌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게임 코인에 대한 거론은 거의 이뤄지지 않는 듯 하다"라며 "가상자산이 지적받는 가장 큰 약점이 '실용성'에 대한 점인데 게임은 이런 가상자산이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거의 유일한 분야다. P2E 게임에 대한 논의 없이 가상자산 실효성을 높이는 것이 가능한지 묻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게임업계의 이런 목소리와는 달리 P2E 게임 합법화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다시 오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임기 종료가 한달여 남은 이번 국회에서는 해당 법안이 발의되고 통과될 확률은 희박하며 제22대 국회가 시작되더라도 P2E 게임 문제가 다뤄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것이 게임업계와 가상자산 업계의 공통된 전망이다.

2024.04.18 15:05김한준

임원 주 6일 근무가 삼성의 위기 타개책인가?

삼성전자가 지난 10여 년 동안 가장 많이 썼던 표현은 아마도 '초격차(超隔差)'일 것이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부동의 1위를 오랫동안 지켜온 자신감이 반영된 구호이자 경영 전략이다. 권오현 전 회장은 지난 2018년 같은 제목의 책을 내기도 했다. 책의 부제는 '넘볼 수 없는 차이를 만드는 격(格)'이었다. 그런데 최근 이 격(格)의 위상이 자못 위태로운 상황으로 보인다. 위기의 진원지는 단연 반도체다. 반도체는 경기 사이클에 민감한 품목이다. 경기가 좋을 때는 한 해 수십조 원의 영업이익을 내기도 하지만 경기가 나쁠 때에는 수조원의 적자를 기록하기도 한다. 지난 1~2년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은 이 탓이 크다. 그러나 단지 그것 때문만은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다. 경기의 영향일 뿐이라면 그것을 위기라고 진단하기에는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삼성 반도체의 진짜 위기는 '격(格)의 훼손'이다. 삼성 반도체의 숙원은 메모리의 초격차를 기반으로 이보다 시장이 훨씬 큰 비메모리 분야에서 지배력을 확대하는 것이었다. 그중에서도 다른 회사의 비메모리 칩을 제조해주는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하는 게 핵심이었다. 하지만 이 전략이 뜻대로 되지 않고 있는 듯하다. 그 와중에 메모리 분야에서도 '초격차'라는 말이 이제는 무색한 것처럼 보인다. 메모리 분야에서 급격한 추격을 허용한 것이 특히 뼈아프다. SK하이닉스와의 시장 점유율 격차가 5% 미만으로 좁혀졌다고 한다. 이는 최근 10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 격차가 더 좁혀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챗GPT 영향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고 여기에 필요한 고대역 메모리 반도체(HBM) 수요도 큰 폭으로 늘었지만 이 흐름에서 선도적 지위를 빼앗긴 탓이다. 챗GPT의 출현은 그야말로 돌풍이었다. 느닷없이 나타나 시장을 휘젓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돌풍이라고 느낀다면 그 사람을 산업전문가라고 말해서는 안 될 것이다. AI는 알파고가 이세돌을 꺾을 때부터 이미 가파른 성장세를 예고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오픈AI의 챗GPT는 그 와중에 비등점을 만든 것이고 이후 시장은 폭발했다. 반도체 기업이라면 먼저 이 시장을 견인하려 했어야만 한 것이다. 이 시장을 견인한 반도체 업계의 주인공은 삼성이 아니라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였다. 이 결과를 운(運)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예고된 미래였던 인공지능 시대에 최적의 반도체를 누가 제공할 것인지 수년전부터 물밑 기술전쟁이 있었을 것이고 그 싸움에서 삼성이 주도권을 쥐지 못했다고 보는 게 옳은 판단일 테다. 삼성전자 경영진의 통찰력과 실행력에 의문을 가져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인 것이다. 삼성의 비금융 계열사 임원들이 위기 타개책으로 주 6일 근무를 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고개가 갸웃해진 것도 이 때문이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기업의 임원들이 이에 대해 경각심을 갖는 게 나쁠 리는 없다. 삼성전자의 경우 개발·지원 등 일부 부서 임원들이 이미 주 6일 근무를 해왔다고 한다. 그런데 이걸 위기 타개책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맥없어 보인다. 삼성의 위기는 난공불락의 메모리 반도체 1위라는 격(格)의 훼손이고, 그 원인은 미래를 보는 통찰력과 이를 전개시켜나가는 실행력의 약화라고 봐야 한다. 권오현 전 회장은 그의 책에서 리더, 조직, 전략, 인재 등 4개 챕터로 초격차를 위한 경영 전략을 설명하였다. 리더를 맨 앞에 둔 게 눈에 띄었다. 또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 통찰력과 결단력 그리고 실행력과 지속력 등 4가지를 특히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지금 해야 할 일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리더의 통찰력과 결단력 그리고 실행력이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 지 살펴보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삼성 위기론이 퍼지는 상황에서도 그에 관한 조치를 취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지금의 위기를 '격(格)의 훼손'이 아니라 경기 탓으로만 여기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위기의 원인을 제대로 찾지 않으면 처방도 제대로 될 리 없다.

2024.04.18 13:15이균성

초음파 활용 한의치료, 치료 효과 및 환자 만족도 높아

한의 임상 현장에서의 활용되는 초음파 진단기기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 지 분석한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김주연 한의사 연구팀은 설문을 통해 한의사의 초음파 유도 사용 현황, 안전성, 효과 등을 분석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한한의사협회에 등록된 한의사들을 대상으로 2023년 7월부터 한 달간 설문을 진행했고, 응답자 중 초음파 진단기기를 실제 진료에 활용하고 있는 335명에 대한 통계 분석이 이뤄졌다. 초음파 진단기기 도입 목적으로는 '정확한 시술 및 효과 증대'(183명, 54.6%)가 가장 많았고, '환자 상태 및 시술 부위의 평가'가 69명(20.6%)으로 뒤를 이었다. 또 의료현장의 대다수 한의사가 정확하게 환자의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상황에 초음파 유도를 활용한다고 답했으며, 특히 고위험 부위를 시술하거나(23%) 일반적인 한의치료를 시행했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때(16.1%) 초음파 진단기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음파 유도 다빈도 활용 부위로는 '견관절'이 168명(50.1%)으로 가장 많았고, '슬관절(84명, 25.1%)'이 2순위를 차지했다.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 시 임상적 효과가 두드러지는 질환도 견관절 질환이 대부분이었으며, 신경이 눌려 발생하는 '신경포착증후군'이 38건, '어깨점액낭염' 27건, '오십견' 24건 등 총 261건 중 157건이 견관절 질환이었다. 연구팀은 해부학적 구조가 복잡한 관절 부위일수록 초음파 유도를 활용한 치료가 더욱 높은 정확도와 효과를 보인다고 분석했으며, 여기엔 고위험 부위인 척추도 포함됐다. 치료에 있어선 한약재 성분을 경혈에 직접 주입하는 '약침치료'(267명, 79.7%)에 초음파 유도가 주로 활용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약침은 특정 경혈과 아시혈 등 주요 혈자리에 실시되는 만큼 정교한 시술 역량이 요구되기 때문에 초음파 유도로 치료의 안전성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치료 안전성 측면에서 응답자의 95% 이상이 초음파 유도를 활용한 한의치료 후 영구적인 이상 반응이 없었다고 답했으며, 94%가 치료 안전성이 개선됐다고 응답했다. 또 94%의 응답자가 초음파 유도를 통해 한의치료의 효과가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했으며, 환자의 만족도(96.1%) 또한 향상됐다. 이에 연구팀은 한의 임상 현장에서의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은 치료 효과뿐만이 아닌 환자들의 만족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논문의 제1 저자인 김주연 한의사는 “대부분의 한의사가 초음파 진단기기 도입을 통해 치료의 안전성과 효과 및 환자의 만족도가 향상되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가 향후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활용에 대한 임상 연구와 진료 지침 개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4.18 11:37조민규

삼성 vs 에코백스 vs 로보락…올인원 로봇청소기 '한판 승부'

플래그십 올인원 로봇청소기 신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로보락과 에코백스 등 중국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던 가운데 삼성전자·LG전자 등 대기업들이 야심차게 공세를 펴면서 시장 재편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전까지 삼성·LG는 진공 혹은 물걸레 중 단일 제품만 선보여 왔다. 올해 올인원 신제품들은 진공과 물걸레 청소를 동시에 지원하면서 자동 먼지통 비움과 물걸레 온수 세척·건조 등 기능을 공통적으로 제공한다. 여기에 제조사마다 내세우는 강점이 다양해졌다. 구석 먼지를 청소할 수 있는 솔루션이나 스팀 살균 기능이 등장했다. 가격 차이도 더 벌어졌다. ■ 에코백스, 흡입력 높이고 가격은 낮춰 에코백스가 이달 초 먼저 신제품을 선보였다. '디봇 T30 프로 옴니'는 튼튼한 기본기와 저렴한 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먼저 기본 청소 기능이 크게 개선됐다. 흡입력은 1만1천Pa으로 전작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올해 올인원 로봇청소기 신제품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적응형 모서리 물걸레 청소 기술을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모서리 구역에서 물걸레 패드가 바깥으로 확장되며 약 1mm까지 걸레를 밀착해 구석까지 정밀하게 걸레질할 수 있다. 카펫에서는 물걸레를 9mm 들어 올리는 리프팅 기능으로 알아서 흡입 전용 청소로 전환해준다. 스테이션은 부피가 30% 줄었다. 높이 30%, 폭 10%를 줄여 공간 효율을 높였다. 물탱크도 보다 간편하게 꺼낼 수 있어 청소기 윗 공간을 사용하기 편리해졌다. 스테이션은 70℃ 온수로 물걸레를 세척해 기름때를 제거한 뒤 45℃ 열풍으로 물걸레를 말려준다. 에코백스 신제품은 무엇보다 가격이 139만원으로 파격적인 수준이다. 전작인 '디봇 T20 옴니' 출고가(159만 원) 대비 20만원 인하했다. 올해 주요 플래그십 신제품 가운데 비교해도 약 40만원 가량 저렴한 편이다. ■ 삼성전자, 물걸레 스팀 살균·AI 기능 강조 삼성전자는 국내 처음으로 스팀 살균 기능을 탑재한 '비스포크 AI 스팀'을 선보였다. 물걸레 냄새와 세균 번식 우려를 줄였고, AI로 더욱 진화된 바닥·사물·공간 인식 능력을 갖췄다. 비스포크 AI 스팀은 물걸레를 1차로 고온의 스팀과 물로 자동 세척한 뒤 2차로 100℃ 스팀 살균을 거쳐 대장균 등 각종 세균을 99.99% 없애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55℃ 열풍 건조로 물걸레를 말려 냄새와 위생 걱정도 덜었다. 물걸레는 170rpm 속도로 회전해 바닥 오염과 찌든 때를 말끔히 제거한다. 특히 청소 중 바닥 오염 구역을 인식하면 알아서 청정스테이션으로 돌아와 스팀으로 물걸레 고온 세척 후 데워진 물걸레로 오염 구역을 한 번 더 집중 청소해 준다. 더욱 진화한 AI 기능도 주목할 만하다. 비스포크 AI 스팀은 170만 개의 사물 데이터를 사용한 AI DNN(Deep Neural Network) 모델을 기반으로 전면 카메라 센서를 활용해 다양한 사물을 인식하고 회피할 수 있다. 특히 기존 모델보다 인식 가능한 카테고리가 크게 늘어 얇은 휴대전화 케이블이나 매트까지 인식할 수 있다. 제품은 초음파 센서 등 총 5개의 센서로 바닥 환경을 감지해 맞춤 청소를 제공한다. 마룻바닥은 물걸레로 청소하고, 카펫의 경우에는 높이에 따라 물걸레를 아예 분리할지 또는 들어 올려 청소할지를 판단해 카펫이 젖거나 오염되지 않게 해준다. 전반적으로 준수한 성능을 지녔지만 최대 흡입력은 6천Pa로 올해 신제품 가운데 가장 낮다. 스테이션 먼지통도 2L로 비교적 작은 편이다. ■ 로보락, 구석청소 강화...가격은 또 인상 184만원 가장 비싸 로보락은 지난 16일 국내 첫 신제품 런칭 행사를 열고 2024년 플래그십 로봇청소기 '로보락 S8 맥스V 울트라'를 출시했다. 구석 청소 기능이 특히 강화됐고 직배수 옵션을 추가했다. 가격은 184만원으로 전작(169만원) 대비 15만원 올랐다. 올해 신제품 가운데 가장 비싸다. S8 맥스V 울트라는 모서리와 가장자리 등 좁고 세밀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청소할 수 있도록 엣지 클리닝 기능을 강화했다. 청소 공간 내 모서리를 인식하면 플렉시암 사이드 브러시가 자동으로 돌출돼 손이 닿기 어려운 부분의 먼지를 모아 흡입한다. 물걸레 청소 시에는 엑스트라 엣지 물걸레가 벽 가장자리 1.68mm 이내 공간까지 닦아준다. 기존 진공 및 물청소 기능도 업그레이드됐다. S8 맥스V 울트라는 지난해 플래그십 모델인 '로보락 S8 프로 울트라'(6천Pa) 대비 더욱 향상된 1만Pa의 강력한 흡입력을 갖췄다. 나선형 듀오 롤러 라이저 브러시가 서로 회전하면서 크고 작은 이물질을 손쉽게 빨아들여 머리카락 엉킴을 최소화했다. 물걸레는 음파 진동형을 유지했다. 기존 분당 3천회에서 늘어난 분당 4천회에 달하는 고속 듀얼 진동 모듈이 먼지나 각종 오염, 마른 얼룩 등을 깨끗이 제거해준다. 물걸레 리프팅은 20mm까지 가능해 최고 수준이다. ■ 올인원 로봇청소기 승자는? LG전자도 이달 중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신일전자도 신제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업체들이 앞서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온 만큼 국내 업체들도 이를 뒤쫓는 상황이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제품 출시에 나선 만큼 올해부터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며 “중국 업체들도 이에 대비해 유통망과 사후 서비스를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4.18 11:04신영빈

"'음악판 소라' 수노 넘을까"…포자랩스, 음악 생성 AI 시장 공략 본격화

국내 인공지능(AI) 음악 창작 기업이 '음악판 소라'로 불리는 미국 수노와의 본격 경쟁에 나선다. 포자랩스는 AI 음악 창작 플랫폼 '라이브(LAIVE)'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라이브'는 AI 기술로 음악, 가사, 보컬을 한 번에 생성해 누구나 손쉽게 음악을 만들어볼 수 있는 AI 음악 창작 플랫폼이다. 작곡 지식이 없는 비전문가도 음악의 장르와 분위기를 선택하고, 간단한 키워드를 입력해 가사를 생성하면 1분 안에 나만의 음악을 만들 수 있다. '라이브' 외에도 최근 다양한 서비스들이 등장하며 음악 생성 AI 시장도 각광 받고 있다. 앞서 수노는 'V3'를 선보였는데 음악적 지식이 없는 사용자도 텍스트 입력만으로 몇 초만에 연주, 보컬을 모두 포함하는 노래를 생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음악 전문지 롤링스톤스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AI 생성 예술은 기껏해야 키치에 불과했다"며 "그러나 V3는 뭔가 다른 것 같다. 지금까지 접한 모든 매체에서 가장 강력하고 (예술가를) 불안하게 만드는 AI 창작물"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스타트업 유디오도 이 시장을 노리고 음악 생성 AI 앱 '유디오(Udio)'를 출시했다. 구글 딥마인드 출신 연구원들로 구성된 스타트업 유디오는 가사, 스토리, 음악 장르 등을 포함하는 텍스트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40초 안에 노래를 생성해 낸다. 오디오 또는 비디오 파일을 다운로드해 유디오 커뮤니티는 물론 유튜브와 같은 다른 플랫폼이나 SNS에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 자유롭다. 현재는 베타 기간으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마이크 크리거 인스타그램 CTO는 "인스타그램이 대중에게 사진 공유 붐을 일으킨 것처럼, 유디오도 음악 창작의 대중화를 이끌 힘이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포자랩스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에 본격 진출해 수노, 유디오 등과 제대로 경쟁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포자랩스는 지난해 9월 미국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현지 인력을 채용하며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와 본격적인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미국 법인의 최고경영자는 김태현 부대표가 맡았다. 여기에 지난 1월 '라이브' 오픈 베타를 출시한 후 전 세계 4만 명의 회원들을 통해 시장 가능성도 입증했다. 회사 측은 출시 석 달만에 총 5만 곡 이상의 음원이 생성됐을 뿐 아니라 활성 사용자가 전체 가입자의 33%에 육박했다는 점에서 서비스의 '충성 고객'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포자랩스는 '라이브' 정식 서비스를 시작으로 북미 시장 내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에 탑재되며 화제를 모은 '수노 AI'와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며 국내 음악 생성 AI의 경쟁력을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허원길 포자랩스 대표는 "자사 AI 음악의 사운드 퀄리티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예전에는 몰랐던 음악 창작의 희열을 국내외 사용자 모두가 느껴 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4.18 10:50장유미

新 랜섬웨어 속속 등장…사이버 보안 '빨간불'

올해 1분기에도 새로운 랜섬웨어들이 여럿 등장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불안감이 거세지고 있다. 18일 이스트소프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는 포보스(Phobos) 랜섬웨어의 다른 계열인 파우스트(Faust)라는 랜섬웨어가 등장했다. 파우스트 랜섬웨어는 파일리스 공격을 통해 암호화 프로세스를 시작하며 효율적인 실행을 위해 여러 스레드를 생성하는 특징이 있다.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다크웹에 윙(Wing)이라는 새로운 RaaS(서비스형 랜섬웨어)도 등장했다. 러시아어, 영어 두가지 언어를 지원하며 암호화 모드, 멀티스레딩, 커스터마이징과 같은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한다. 윙(Wing) 랜섬웨어가 새로운 위협으로 급부상할지는 두고 볼 필요가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지난 2월 국제 수사 집행기관들이 협력해 크로노스 작전(Operation Cronos)을 펼쳐 락빗(LockBit) 랜섬웨어 조직을 소탕했다는 점을 업계에선 주목했다. 이 작전을 통해 락빗 소스코드를 포함한 데이터 유출 사이트, 1천 개 이상의 암호 해독키 등을 압수했으며 34개의 서버를 중단시키는 등 큰 성과를 얻었다. 이를 통해 락빗 랜섬웨어 조직은 큰 타격을 받고 활동이 중단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작전을 통해 조직이 무력화 된지 5일만에 락빗 조직은 백업 데이터를 이용해 다크웹 사이트를 복구했다. 이후 이들은 다크웹 사이트를 통해 인프라와 운영적인 측면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해 업계가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다만 락빗 조직이 이전과 같은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을지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여기에 많은 랜섬웨어들이 여전히 보안 취약점을 이용해 유포되고 있다는 점도 걱정거리다. CI 소프트웨어인 팀시티(Teamcity)의 온프레미스 플랫폼에서 인증을 우회하고 서버관리를 제어할 수 있는 두 가지 심각한 취약점(CVE-2024-27198, CVE-2024-27199)이 공개된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자스민(Jasmin) 랜섬웨어 변종이 해당 취약점을 악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스민(Jasmin) 랜섬웨어는 보안팀이 랜섬웨어 공격을 시뮬레이션하는데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툴이지만 악의적인 목적으로 수정돼 유포됐다. 아키라(Akira) 랜섬웨어 역시 주로 다중 요소 인증(MFA)이 없는 계정 접근을 통한 VPN 무단 접속 방식을 이용해 공격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시스코(Cisco) ASA·FTD 취약점을 악용해 공격을 진행하도록 공격 전술을 바꾼 것이 확인됐다. 또 리시다(Rhysida) 랜섬웨어의 복호화 툴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국민대학교 DF&C 연구실이 공동으로 개발한 것도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2023년 5월 처음 발견된 리시다 랜섬웨어는 주로 VPN, 피싱메일을 통해 유포되며 파일을 암호화한 후 확장자를 '.rhysida'로 변경한다. 미국 사이버보안 및 인프라 보안국(CISA)과 연방수사국(FBI)은 사이버보안 권고문을 통해 기업들에게 리시다 랜섬웨어에 대한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이스트시큐리티 관계자는 "해당 복호화 툴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것"이라며 "국제협력을 통해 복호화 툴로 검증도 완료된 만큼 리시다 랜섬웨어의 피해자들은 해당 복호화 툴로 데이터를 복호화 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1분기 동안 알약 랜섬웨어 행위 기반 차단 건수는 총 7만9천646건으로 집계됐다.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ESRC)는 "보안 취약점을 이용한 랜섬웨어 공격이 지속되고 있다"며 "사용자 및 기업 보안담당자들은 주요 소프트웨어의 정기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보안 취약점을 악용한 랜섬웨어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2024.04.18 10:05장유미

화성 헬리콥터, 비행 임무 끝났지만 탐사 계속한다 [여기는 화성]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헬리콥터 '인제뉴어티'가 날개가 부러져 비행 탐사 업무는 종료됐으나 앞으로도 화성에서 계속 자료를 수집할 예정이라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제뉴어티 헬리콥터 팀은 인제뉴어티의 마지막 비행이 있은 지 약 3개월 만인 지난 16일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에 모였다. 무게 1.8kg 헬리콥터는 지난 1월 말 72번째 비행에서 날개가 손상돼 화성 지표면에 고정돼 있었으나 관측 장비와 소프트웨어는 모두 정상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쉬 앤더슨 JPL 인제뉴어티 팀장은 성명을 통해 "화성 표면에서 1천일 이상을 보낸 뒤 72번의 비행과 1번의 험난한 착륙에도 불구하고 인제뉴어티가 여전히 뭔가를 줄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팀의 헌신 덕분에 인제뉴어티는 우리가 꿈꿔왔던 것 이상으로 큰 성과를 거뒀고, 앞으로 몇 년간 우리에게 새로운 교훈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제뉴이티는 2021년 2월 NASA 탐사 로버인 퍼시버런스와 함께 폭 45km의 화성 예제로 분화구에 착륙한 이후 처음 화성 하늘을 날며 다른 행성에서의 최초 비행에 성공했다. 인제뉴어티는 퍼시비어런스 로버와 짝을 이뤄 화성의 예제로 분화구를 탐험해 왔다. NASA에 따르면, 인제뉴어티는 총 72회의 화성 비행 동안 총 129분 동안 공중에 머물며 약 17km의 거리를 비행했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14배 이상 더 먼 거리이다. 하지만 지난 1월 18일 착륙 도중 로터 날개가 손상돼 비행 임무를 종료했다. NASA 관계자는 "원격 측정을 통해 이전에 인제뉴어티로 전송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예상대로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새 소프트웨어에는 로버와의 통신이 중단된 후에도 헬리콥터가 데이터를 계속 수집하도록 지시하는 명령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인제뉴어티는 매일 깨어나 온보드 컴퓨터를 활성화하고 태양광 패널, 배터리, 전자 장치를 테스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화성 표면의 사진을 촬영하고 최종 착륙 지점에서 온도 데이터를 수집하게 될 예정이다. 향후 인제뉴어티는 고장이 나거나 화성 먼지가 태양 전지판을 가리기 전까지 탐사 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헬리콥터의 메모리에 약 20년 가량에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인제뉴어티가 향후 화성 탐험가들에게 귀중한 자원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2024.04.18 09:42이정현

'AI 강자' MS, EU 칼날 피했다…규제 회피 전략 통했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130억 달러를 투자한 것과 관련해 유럽연합(EU) 규제당국의 칼날을 피하게 됐다. 높은 지분으로 MS가 오픈AI에 실질적인 영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실제로는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1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유럽집행위원회 경쟁총국은 MS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지분 투자를 한 것과 관련해 정식 조사에 나서지 않을 예정이다. 양사의 파트너십이 기업결합(M&A)에 해당하지 않고, MS가 오픈AI의 경영을 통제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앞서 MS는 2019년부터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지난해 1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총 130억 달러(약 17조5천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오픈AI 지분 49%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율 50% 미만으로 M&A 신고 대상은 아니지만 EU경쟁총국은 지난 1월 MS의 챗GPT 개발사 오픈AI 투자가 독점금지법 위반에 해당되는 지 조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EU 집행위는 지난해 12월 MS와 오픈AI 간 파트너십과 관련해 "면밀히 주시 중"이라고 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두 기업의 파트너십을 EU M&A 규정에 근거해 재검토할 수 있는지 확인 중"이라며 조사 착수 가능성을 내비쳤다. EU M&A 규정에 따르면 통상 매수인, 대상기업 중 EU 역내 매출액 5억 유로 이상 등 일정 규모 이상의 M&A가 이뤄지면 인수기업의 피인수기업에 대한 지배력(영향력) 여부와 관련한 경쟁당국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M&A를 통해 특정산업에서 독과점이 강화돼 소비자 피해 우려가 크면 M&A가 막힌다. 이에 MS는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간 여러 조치를 취했다. EU 집행위원회가 생성형AI 경쟁 수준에 대해 질문하자 MS는 "모든 AI 계층에서 강점을 확보하는 수직적 구조를 갖춘 곳은 단 한 곳, 구글뿐"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MS가 독점기업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MS가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오픈AI 이사회 자리는 차지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주효했다. 오픈AI는 크게 비영리재단인 '오픈AI'가 영리회사인 '오픈AI 글로벌'을 지배하는 독특한 지배구조 형태를 띠고 있는데, 영리법인의 통제권은 비영리 재단이 만든 오픈AI GP(관리법인)이 갖고 있다. 이에 따라 MS가 49% 지분을 확보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비영리재단이 오픈AI를 지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MS는 "오픈AI와 파트너십이 두 회사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더 많은 AI 혁신과 경쟁을 촉진했다"고만 밝혔다. 오픈AI 투자에 대해 EU 당국으로부터 정식 조사를 받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MS는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또 이번 일로 다른 미국 빅테크들 역시 일단은 안심하는 분위기다. 아마존, 구글 등도 최근 몇 년 동안 AI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하면서 M&A 심사는 회피하고 있어서다. 오픈AI의 경쟁사 앤트로픽은 아마존으로부터 40억 달러 투자를 유치했고, 구글은 2021년 AI 업체인 코히어와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MS가 AI 영향력을 넓혀가며 EU에 대응하는 모습은 경쟁사들에도 참고가 될 전망"이라고 봤다. 하지만 경쟁당국이 여전히 AI 감시에 나설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 기업들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EU 외에도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법무부 반독점국,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최근 빅테크와 AI업체 간 파트너십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는 상태다. 또 MS가 EU 외 다른 지역에서도 비공식적인 조사를 받고 있어 주목된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이 기업들의 파트너십이 영국 기업과 경쟁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미국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도 조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MS는 오픈AI와 같이 AI 모델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미스트랄 AI에 대한 투자에 대해서도 EU 당국의 조사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 MS는 지난 2월 미스트랄 AI에 대해 1천500만 유로(1천63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레아 쥐버르 EU 집행위 대변인은 "집행위는 대형 디지털 시장 참여자와 생성 AI 개발자, 제공업체 간 체결된 합의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자 MS는 최근 오픈AI와 경쟁하는 인플렉션AI의 창업자를 비롯해 핵심인재를 끌어오는 방식으로 규제 회피 전략을 펼치는 모양새다. 스타파 술레이만 인플렉션 AI 창업자는 2010년 데미스 허사비스 등과 함께 '알파고'를 탄생시킨 딥마인드를 창립한 멤버로, MS의 AI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조직 'MS AI'를 이끈다. MS는 무스타파 슐레이만뿐 아니라 인플렉션 AI 직원 70여 명을 함께 고용하기로 했다. MS는 인플렉션AI의 AI 모델을 사용하는 대가로 6억2천만 달러(약 8천400억원), 대량 채용과 관련해 회사가 법적 권리를 포기하는 조건으로 3천만 달러(약 400억원)를 인플렉션AI에 지불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플렉션을 인수할 경우 혹독한 M&A심사를 받아야 하지만, 이 회사의 인력을 대거 영입하는 방식으로 이를 회피한 것"이라며 "MS는 핵심인재를 끌어오면서 사실상 M&A 효과를 봤다"고 분석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거 EU 반독점 규제 담당 책임자는 MS의 인플렉션AI 대규모 채용을 두고 로이터통신을 통해 "우리가 주시하고 있지만, 합병이 아니기 때문에 합병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며 "(조사를 할 순 있지만) 어떤 결정을 내리거나 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통상적인 감시를 피하는 방식으로 이런 일이 있다는 걸 인지했다"며 "합병 규칙을 우회하는 모습이 트렌드가 된다면 당연히 시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4.18 09:35장유미

배민, 스타벅스 배달 기념 무료 이벤트 연다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스타벅스 본격 배달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시작한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대표 이국환)은 이달 30일까지 배민을 통해 스타벅스를 주문한 고객 중 10명을 추첨해 1년 동안 매일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를 마실 수 있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1년 내내 무료' 이벤트를 진행한다. 스타벅스 주문 시 배달비 부담을 덜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한집배달 주문 시 사용할 수 있는 배달비 무료 쿠폰 증정 이벤트를 전개한다. 이 행사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며 30일까지 이어진다. 배민에서 스타벅스 주문 후 네이버페이로 결제 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라면 스타벅스 한집배달 배달비 무료 쿠폰을 매일 1회 제공받을 수 있다. 이벤트 페이지에서 '혜택 받으러가기' 버튼을 눌러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페이지로 이동하면 쿠폰이 지급된다. 더 빠른 한집배달로 배달비 부담 없이 스타벅스를 주문할 수 있다. 배민을 통해 배달에 참여하는 스타벅스 매장은 전국 700여 개 매장이다. 스타벅스 자체 배달 '딜리버스'를 운영 중인 매장들이 입점하며, 스타벅스의 다양한 제조음료와 푸드를 배달 받을 수 있다. 국내에서 스타벅스가 배달 앱에 입점하는 것은 배민이 처음이다. 최근 배달앱 시장에서는 무료 배달 등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배민은 스타벅스 입점과 알뜰배달, 한집배달에 대한 배달비 혜택 등을 확대하며 고객 만족을 위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배민은 지난 12일부터 알뜰배달 주문 시 무료 배달이 자동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혜택을 강화했다. 기존에는 알뜰배달 무료 배달비 쿠폰을 내려받아 주문 시 적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쿠폰을 내려받을 필요 없이 자동으로 배달비 무료가 적용된다. 최소주문금액도 없다. 여기에 다양한 브랜드 및 가게 할인 쿠폰, 더하기 쿠폰 등도 있어 총 고객 혜택은 이전보다 확대됐다. 한집배달 배달비에 대한 혜택도 추가했다. 이전까지 한집배달에 대한 배달비 할인 혜택은 적용되지 않았으나, 한집배달에 대한 배달비를 1천원 이하로 낮췄다. 한집배달 배달비는 주문금액에 따라 달라지는데, 5만 원 미만 주문 시 1천원, 5만~8만 원 사이 주문 시 800원이다.(2km 이내 배달 시) 알뜰배달 무료 배달비는 알뜰배달을 이용하는 식당이라면 모든 곳에 해당하고, 한집배달의 경우 배민1플러스 이용 매장에 한해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우선 운영되며, 혜택 종료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우아한형제들 연고은 최고마케팅책임자는 "배달앱 시장에서 무료 배달 등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며 "배달의민족은 배달비 부담을 낮추고 스타벅스 배달을 시작하는 등 업계 선두주자로서의 시장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8 09:07백봉삼

마드라스체크 "생성형 AI 만난 플로우, 1인 1비서 시대 열다"

"플로우가 생성형 인공지능(AI)를 만나 누구나 쉽게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돕게 됐습니다. 사용자는 플로우를 통해 프로젝트 생성부터 업무 요약, 담당자 추천 등을 쉽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기업은 인건비 0.1%만 투자해도 업무 효율성을 최대 30% 높일 수 있습니다. 진정한 1인 1비서 시대가 열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드라스체크 장아람 플로우 전략마케팅부 부장은 지디넷코리아가 17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개최한 '어드밴스드 컴퓨팅 컨퍼런스 플러스(ACC+) 2024'에서 생성형 AI를 탑재한 플로우 신기능을 소개했다. 플로우는 기업 내 업무 협업을 돕는 플랫폼으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온프레미스 형태로 제공된다. 지난달에는 여기에 생성형 AI를 접목했다. 탑재된 모델은 오픈AI 'GPT-4'와 메타 '라마2'다. 장아람 부장은 생성형 AI의 주요 기능으로 프로젝트 생성을 꼽았다. 그는 "보통 직원이 프로젝트를 당장 시작하기 힘들 수 있다"며 "사용자가 AI에 프로젝트 주제 작성만 하면, AI가 작업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AI가 전 과정을 100% 지원하지는 않는다"며 "그래도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보다 수월한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플로우는 업무 추천도 해준다. 사용자가 특정 업무 내용을 플로우에 입력하기만 하면 된다. 장 부장은 "플로우 내 생성형 AI는 숙련자 수준의 상세 업무 내용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사용자는 업무 내역이나 진행상황을 검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이번 주 우리 팀이 처리한 업무 알려줘'라고 입력하면, 관련 내용을 리스트 형식으로 받을 수 있다. 검색할 수 있는 업무도 다양하다. 처리 중이거나 보류된 업무, 다른 팀에 넘어간 업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장 부장은 "기존 사용자는 잊어버린 업무 내용을 찾을 길 없었다"며 "직접 테스트한 결과 6초 안에 검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생성형 AI는 업무 담당자도 찾아준다. 장 부장은 "추진 중인 업무를 AI에 작성하면 가장 관련 깊은 담당자를 직접 추천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플로우는 이 외에도 회의록, 업무 요청서 등 양식을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다. 장 부장은 "플로우가 모든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며 "유의미한 기업데이터를 플로우에 잘 융합·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7 17:08김미정

AI 뜨자 데이터센터 전력량 수십 배 증가…"고성능 UPS 수요↑"

"데이터센터 랙 하나에 1킬로와트(kW)도 쓰지 않았던 시절도 있었다 그런 시절에도 평균 사용량을 3kW로 책정하고 설계를 하곤 했다. 지금은 평균 사용량이 20~30kW까지 늘어났다고 한다. GPU, NPU 등을 도입하면 랙 당 최대 120kW까지도 전력 사용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7일 김성영 이튼 코리아 3상UPS 담당 영업매니저는 데이터센터의 전력량이 급증하는 추세를 이같이 소개했다. 생성 인공지능(AI)이 확산됨에 따라 클라우드 등 IT 인프라 사용량이 급증했고, 여기에 비상 상황에도 끊김없는 전력 공급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성이 대두됐다는 지적이다. 글로벌전력 관리 솔루션 전문 기업 이튼은 이날 데이터센터 전력 관리용 무정전전원장치(UPS) '파워 엑스퍼트 9395XR UPS'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튼 코리아는 작년부터 데이터센터용 UPS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고성능 컴퓨팅 칩 활용이 늘면서 고성능 UPS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오승환 이튼 코리아 대표는 "작년 규모 측면에서 많은 성장을 거뒀고, 주요 데이터센터 레퍼런스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파워 엑스퍼트 9395XR UPS는 대용량 메가와트급 고전력을 요구하는 데이터센터 환경에 맞춰 개발됐다. ▲고조파 감소 시스템 ▲높은 열전도율의 고급 냉각 방열판 ▲고성능 가변 속도 팬 ▲효율적인 크기로 설치 공간 최소화 등의 특징을 지녔다. 높은 에너지 효율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97%의 효율을 기본으로, 에너지세이버시스템(ESS) 모드에선 99%까지도 효율이 높아지도록 제품을 설계했다. 김성영 매니저는 "데이터센터 전기비가 100억원이라 치면, 과거 효율은 95% 정도로 나와 UPS 때문에 5억원 정도를 더 써야 했다"며 "이 효율을 올리면서 막대한 전기비를 절감할 여지가 더 커지고, 이 때문에 많은 고객사들이 ESS 모드를 사용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오 대표는 "전기화에 대한 급속한 수요 성장, 커넥티드 기기의 폭발적 확대, 그에 따른 자동화 요구 증가 등 많은 요인들이 에너지 필요로 하고 소비로 하는 데에 많은 변화 가져오고 있다"며 "고객들이 에너지가 더 안전하고 지속가능해야 하고 항상 전력 공급이 되면서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기능에 대한 요구 많이 하고 있고 이를 지원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미 얌 이튼 동아시아 총괄 부사장은 “지난 5년간 클라우드 컴퓨팅, 5G, 생성형AI 트렌드 등에 대한 높은 관심도는 데이터센터의 성장을 촉진했다”며 “생성AI 기술 접근성이 높아질수록 밀리초 단위의 결과 제공을 위해 보다 많은 데이터 처리, 전송 능력이 요구되므로 더 컴퓨팅 집약적이며 막대한 양의 전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점차 많은 전력량을 필요로 하는 AI 데이터센터의 필요성에 맞춰 이튼의 9395XR UPS와 같은 고성능 백업 파워 기기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4.17 15:18김윤희

레드햇 "효과적 앱 현대화, '오픈시프트AI'로 한 번에"

"기업이 앱 현대화를 제대로 하려면 데이터 수집을 비롯한 분석, 앱 모니터링 등 모든 과정을 빠르고 유연하게 진행해야 합니다.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 기술을 활용하면 더 효과적인데, '오픈시프트AI'는 앱 현대화를 AI·ML을 통해 기존보다 효과적으로 구현하는 역할을 합니다." 한국레드햇 김종규 상무는 지디넷코리아가 17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개최한 '어드밴스드 컴퓨팅 컨퍼런스 플러스(ACC+) 2024'에서 이같이 밝혔다. 기존 가상머신(VM)으로 비용 효율적이고 유연한 앱 현대화를 구축하려면 AI·ML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앱 현대화란 오래된 레거시 시스템을 업데이트를 통해 비즈니스에 맞게 구축하는 기술을 말한다. 레거시시스템을 쿠버네티스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재구성하는 식이다. 김종규 상무는 기업이 VM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레드햇 보고서 결과에 따르면, 기업은 2030년까지 기존 VM을 계속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상무는 "VM은 버릴 것이 아니라 계속 가져가야 할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형태의 VM 시대가 왔다고 봤다. 그동안 기업은 컨테이너 환경과 VM 환경을 따로 구성했는데, 앞으로는 이를 클라우드상에서 한 플랫폼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경우 운영 비용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개발자도 시스템 개발을 한 플랫폼에서 진행할 수 있다. 작업 간소화가 가능한 셈이다. 그는 "기존 VM도 간편성과 유연성 등 클라우드 특장점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운영자 역시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컨테이너와 클라우드 네이티브 장점을 한 번에 받을 수 있어서다. 운영자는 플랫폼과 인프라 유지만 관리하면 된다. 김 상무는 이날 강연에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VM이 앱 현대화를 효과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방안도 설명했다. AI와 ML 기능을 여기에 추가하는 방식이다. 김종규 상무는 이와 관련된 솔루션으로 오픈시프트AI를 소개했다. 오픈시프트AI는 컨테이너 관리 플랫폼 위에 AI와 ML 기능을 얹은 형태다. 사용자는 VM과 컨테이너를 한 번에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AI·ML 기능까지 앱 현대화 과정에 넣을 수 있다. 김 상무는 "오픈시프트AI 사용자는 간편하게 AI를 접할 수 있다"며 "앱 현대화 과정을 비용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픈시프트AI에는 '오픈 데이터 허브 프로젝트'가 적용됐다. 이 프로젝트는 100% 오픈소스로 이뤄졌다. 김 상무는 "오픈시프트 내에서 원활한 AI 사용 환경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라며 "여기에 확장성을 더해 AI를 앱 현대화 과정에 적용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픈시프트AI는 데이터 정제와 모델링 과정까지 갖췄다"며 "앱 개발부터 배포, 추론까지 전체적인 과정을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4.04.17 14:59김미정

사우디 "e스포츠 월드컵 총 상금 규모 832억 원"

사우디아라비아가 올 여름 수도 리야드에서 개최 예정인 e스포츠 월드컵 총 상금 규모가 6천만 달러(약 83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다. 사우디아라비아 e스포츠 연맹은 17일 SNS를 통해 e스포츠 월드컵(EWC) 세부 종목과 각 종목별 상금을 공개했다. EWC는 하나의 팀에서 여러 종목에 선수를 출전시키는 클럽 챔피언십과 게임별로 진행되는 게임 챔피언십으로 구성된다. 클럽 챔피언십에 진출한 상위 16개 팀에게는 총 2천만 달러(약 277억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게임 챔피언십에는 총 3천만 달러(약 416억 원)가 넘는 상금이 걸렸다. 여기에 종목별 MVP와 예선 이벤트 상금 등을 더해 총 6천만 달러의 상금이 EWC에서 주어질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23년 진행된 게이머즈8이 기록한 4천500만 달러(약 624억 원)를 넘어서는 상금이다. EWC에서는 리그오브레전드, FC24, 스트리트파이터6, 오버워치를 비롯해 크래프톤의 TPS 배틀로얄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와 PUBG 모바일 등 게임 19종이 선정됐다. WEC 주최 측은 추후 더 많은 종목과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2024.04.17 14:51김한준

지코어 "삶을 바꾸는 생성 AI의 위치는 엣지"

“인공지능(AI)이 인류의 미래를 바꿀 것이라 전망되지만, AI가 어떻게 산업에 연결돼 서비스로 다가오고 경제 생활을 만들어낼 지 알 수 없다. 가시적인 변화는 AI가 생산성으로 이어져야 가능할 것이다. 일반인공지능(AGI)도 중요한 문제고 인류의 미래를 바꾸겠지만, 기업의 먹거리와 인류의 삶을 바꾸는 AI는 결국 엣지에서 있을 것이다.” 지코어코리아 김진용 팀장은 지디넷코리아가 17일 서울 인터컨티넨탈코엑스에서 개최한 '제21회 어드밴스드컴퓨팅컨퍼런스플러스(ACC+) 2024'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진용 팀장은 "생성형 AI는 2년도 안 돼 부풀려진 기대치의 정점을 찍었고, 곧 환멸의 골짜기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생성형 AI 기업의 운영 비용은 월 100만달러에 달하는 큰 부담을 주고 실질적인 이익을 벌어들이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현 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기존 자산을 잘 조합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안해내서 새로운 혁신을 이루는 것”이라며 “AI 학습과 추론, 모델을 묶어서 사용자 가까이 있는 디바이스와 안전한 통신으로 연결되는 모든 세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코어는 16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 PoP를 운영하고 있다. 강력하고 안전한 클라우드 및 엣지 AI에 대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스스로를 강조한다. 특히 생성형 AI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전용 인프라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최근 지코어코리아는 한국 데이터센터를 개소했다. 품귀현상을 보이는 엔비디아 H100 텐서코어 GPU 서버를 설치했다.지코어의 H100 기반 AI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는 SMX5 타입의 H100 GPU를 각 8개씩 탑재한 서버들을 대규모 클러스터로 구성해 강력한 컴퓨팅 능력을 제공한다. AI학습 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GPU간 연결을 모두 인피니밴드 NDR(400Gbps)로 구성해 각 서버당 대역폭을 3.2Tbps로 제공한다. 김진용 팀장은 “생성형 AI의 아키텍처는 기존 엔터프라이즈용 애플리케이션과 달리 서비스 부분에서 많은 자원이 필요하다”며 “지코어는 훈련용과 추론용 인프라로 GPU 자원을 제공하며, 더 특별한 수요에 대응하는 IPU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지코어의 또 다른 강점은 네트워킹 인프라다. 콘텐츠딜리버리네트워크(CDN)에서 시작한 회사란 장점을 살려 초저지연시간을 보장하는 고속 네트워크를 생성 AI에 제공할 수 있다. 지코어의 클라우드 컴퓨팅은 '서버리스 컴퓨팅'에 기반한다. 거대언어모델(LLM)을 사용할 때 자원 할당을 별도로 하지 않아도 되며, 실제로 모델을 작동시키는 양만큼만 비용을 내면 된다. 그는 “AI는 지연시간에 민감한 서비스기에 지코어는 글로벌 평균 26밀리초의 지연시간을 유지하며, 한국의 경우 한자릿수 밀리초의 지연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며 “다양한 LLM을 기업이 모두 미리 깔아놓을 수 없으므로 정말 필요할 때 자원과 모델을 곧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서버리스 컴퓨팅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코어는 중앙의 인프라와 네트워킹에 더해 엣지 단계에서 AI 모델 추론을 수행할 수 있는 환경도 제공한다. '인퍼런스앳더엣지'란 서비스는 160여개 지코어 POP의 캐싱서버에 암페어 알트라맥스와 엔비디아 L40S 칩을 두고 고객의 AI 서비스를 구동할 수 있게 한다. 필요한 LLM도 캐싱해 빠르게 제공할 수 있으며, 유사한 추론을 반복적으로 하게 되는 상황을 감안해 모델응답을 캐시할 수 있다. 김 팀장은 “사용자가 지코어 기잔의 AI 서비스에 접속하면 인퍼런스앳더엣지의 AI 칩으로 다양한 모델을 끌어와 서비스를 돌릴 수 있다”며 “지리적 혹은 정치적 이유에 따른 규제 차이에 맞게 답변과 모델에 차이를 둬야 할 때도 맞춤형으로 대응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5G 보안 네트워크' 기반으로 생성 AI와 사용자 디바이스를 연결할 수 있다고 했다. 사용자, 기업 등의 데이터가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제로트러스트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다. 그는 “어떤 IoT 디바이스든 데이터를 실제 AI 서비스 장소까지 안전하게 전달하는 센서 데이터 보안 확보가 가능하다” 그는 “지코어의 서비스를 통해 '모든 것의 인터넷(IoT)'에서 '모든 것의 AI(AioT)'라 할 수 있게 된다”며 “지코어는 앞으로 AI 시장이 우리 현실 속에 들어온 엣지 디바이스에서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어느 기업보다 먼저 아키텍처를 고안해 선보이고 실제로 잘 움직이도록 잘 조율해 서비스에 녹여왔다”고 강조했다.

2024.04.17 11:53김우용

넷마블 "풍부한 데이터 기반해 생성형 AI 기술 연구"

"아시다시피 넷마블은 게임 포트폴리오가 매우 넓은 편이다. 여기서 오는 데이터와 노하우가 많이 있다. 또한 각 장르 게임마다 전문가들이 포진했기에, 좋은 좋언을 얻을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이 글로벌 산업시장의 화두가 되고 있다. 일찍부터 AI 관련 연구에 관심을 보였던 국내 게임업계도 최근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넷마블은 지난 2014년부터 AI 기술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2018년부터는 AI센터를 출범했고, 센터 내 부서명을 과거 신항로를 개척한 인물인 '콜럼버스'와 '마젤란'의 이름으로 붙였다. 그동안 이 회사는 AI 기술을 차세대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낙점하고 '사람과 함께 노는 지능적인 AI'를 목표로 기술 개발에 힘써왔다. 최근에는 개별적으로 게임 관련 데이터를 다뤄왔던 빅데이터실을 AI센터로 합류시켰다. 지디넷코리아는 지난 8일 구로 넷마블 사옥에서 홍윤석 마젤란실 리더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홍 리더는 "현재 넷마블은 게임산업에 특화된 AI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홍 리더가 소속된 마젤란실은 AI 기술을 개발하고 게임에 적용하는 것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콜럼버스실과 마젤란실이 하나였다. 콜럼버스실은 AI 기술로 뽑아낸 데이터를 게임 운영에 활용하는 것이 주요 목표인데, 마젤란실은 게임 개발에 AI를 접목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조직이라 볼수 있다"며 "최근에는 생성형 AI도 마젤란실에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 플레이를 음성으로 가능하게 하는 음성 명령 기술도 마젤란실의 작품이다. 지난 2020년 5월 'A3: 스틸얼라이브'에 적용한 음성 AI 시스템 '모니카'가 대표적이다. 또한 밸런싱 조절을 위해서도 AI는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홍 리더는 "세븐나이츠 키우기 같은 게임은 밸런싱이 많이 중요하다. 특히 소위 오버파워(OP) 밸런스 덱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AI를 활용한다. 물론 최종 밸런싱 체크는 사람이 하지만, 객관적인 데이터를 더 많이 보유해 변수를 줄일 수 있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음성 합성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게임 개발 과정의 효율성 증대는 물론, 게임 음성을 다양화하거나 감정을 조절하는 등 게임 퀄리티 증대에 기여할 목적이다. 홍 리더는 "현재 우리는 게임업계에 적용할 특화 생성형 AI에 대한 니즈가 매우 크다. 일반적으로 다른 회사에서 많이 개발하는 대규모언어모델(LLM)보다는 게임에 더 맞춤으로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고 있다"며 "또한 자체 LLM을 소규모 형식으로 개발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이용자와 함께 게임을 플레이하는 AI도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고 있다. 넷마블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가 공개한 가상 아이돌 '메이브'가 좋은 예다. AI 센터는 언어모델을 활용한 음성 기술을 이용해 메이브 제작 과정에 참여했다. 홍 리더는 "메이브의 목소리를 컨버전하는 과정에서 TTS 기술을 적극 활용했다"며 "외국어를 유창하게 하도록 보이스 컨버전 작업을 진행했고, TTS 기술을 활용해 영어 콘텐츠를 만들기도 했다"고 전했다. 홍윤석 마젤란실 리더는 "올해 말 혹은 내년 초쯤 유의미한 결과물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규모는 작을 수 있지만 자체 LLM을 개발하거나, 게임 도메인 맞춤형 GPT-4를 튜닝하는 방법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24일 출시되는 아스달 연대기: 세개의 새력에도 LLM을 활용하는 AI 검색 기능을 넣을 예정이다. 보통 검색 가이드를 쓰려면, 정확한 키워드를 모두 입력해야 하지만, 자연어를 적당히 사용하면 이에 걸맞는 응답을 주는 방식을 적용하려 노력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게임은 기술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산업군에 속한다. 신기술이 나오면 바로 빠르게 적용되는 편인데, 생성형 AI 역시 비슷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며 "생성형 AI를 통해 누구나 쉽고 빠르게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데, 해당 분야에 대한 R&D도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넷마블은 우리에게 정말로 필요한 AI 기술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있는 시점"이라며 "이 과정이 마무리되면, 관련 인재들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채용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4.04.17 10:37강한결

코웨이, 국내 고급호텔에 정수기 대량 공급…"B2B 시장 주도"

종합 가전기업 코웨이가 정수기 설치에 어려움을 겪던 호텔 업계를 겨냥한 솔루션을 빠르게 확대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고급 호텔에 수백 대의 제품을 공급했고, 이 밖에도 현장에 맞는 컨설팅으로 B2B 시장을 정조준한다는 계획이다. 코웨이는 지난 2월 르메르디앙&목시 서울 명동에 나노직수 미니 정수기 405대를 설치했다. 이어 3월에는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전 객실에도 287대의 정수기 설치를 완료했다. 또 글로벌 체인인 메리어트 계열 호텔들, 국내 대형 리조트 회사들과도 계약을 체결하고 정수기·공기청정기 등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처럼 코웨이의 잇따른 호텔 수주는 최근 시행된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으로 일회용품 무상 제공이 제한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ESG 경영 확대를 고민하는 호텔 측에 솔루션을 제안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코웨이 측은 설명했다. 코웨이는 그동안 호텔 객실 내 정수기 설치의 어려움으로 지적됐던 제품 설치 시공과 객실 인테리어 저해, 정수기 위생적 관리 등 문제에 해법을 제시했다. 먼저 호텔 객실에 고객이 투숙하지 않을 경우 전기가 차단되는 호텔 환경을 고려해 무전원 방식을 적용했다. 또 설치 제약이 적고 공간 활용성이 높은 슬림한 디자인의 맞춤형 제품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다. 여기에 B2B 고객을 관리하는 별도 전문 조직을 기반으로 케어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호텔들의 수요에 맞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맞춤 솔루션을 제안했다. 코웨이는 솔루션 검증을 위해 약 한 달 동안 호텔 투숙객의 사전 평가와 호텔 고객사를 대상으로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그 결과 고객들로부터 높은 만족도와 고객사들의 긍정적 반응을 얻어 업계 최초로 5성급 호텔 전 객실에 정수기를 공급하게 됐다. 고객 평가 결과 생수병을 대신해 정수기를 이용함으로써 실용적이고 친환경적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코웨이 정수기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감도 호평을 받았다. 호텔 측에서도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 저감을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하고 고객들에게도 더욱 편안한 객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코웨이는 호텔 수주 건 외에도 업종별 맞춤 컨설팅을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코웨이 제품과 케어 솔루션을 제안하며 B2B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코웨이는 전국적으로 지점을 보유한 은행, 유통사 등 여러 분야의 50여 개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B2B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서울·울산·제주교육청 공기청정기 조달 사업에서도 수주에 성공하며 B2G(기업과 정부간 거래)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주력 제품인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와 비렉스 안마의자 등은 다양한 산업 공간에서 필요로 하고 기업 구성원들 복지를 위한 필수품으로 B2B 시장에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기반으로 B2B 시장에서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4.17 09:39신영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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