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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원 아이폰 포켓 짝퉁, 中 이어 美 아마존에도 등장

애플이 일본 디자인 브랜드 이세이 미케야와 협업해 한정판으로 출시한 '아이폰 포켓' 복제품이 중국 알리익스프레스에 이어 미국 아마존에도 등장했다고 IT매체 애플인사이더가 최근 보도했다. 애플은 이달 초 3D 니트 소재로 제작한 한정판 아이폰 파우치 '아이폰 포켓'을 출시했다. 이 액세서리는 길게 늘어진 골지 탄성 섬유 소재의 스트랩 디자인이 특징이다. 짧은 스트랩 버전 가격은 150달러(약 22만원), 긴 스트랩 버전은 230달러(약 33만원)에 판매됐으나 출시 직후 전 세계에서 빠르게 매진됐다. 이후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아이폰 포켓과 유사한 제품들이 등장해 판매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달 19일 아마존에도 아이폰 포켓 복제품이 등장했다. 액세서리 판매업체 JKE인디아에서 배송되는 아이폰 포켓의 긴 스트랩 버전 복제품의 제품 설명에는 스트레치 핏 디자인, 부드러운 소재 구조, 다중 기기 호환성 지원 등의 문구가 포함돼 있다. 이 제품의 가격은 99달러(14만원)로 정품 가격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그 밖에도 30달러(약4만원)짜리 유사한 제품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이미 짝퉁 제품에 잘 알고 있는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이 이 제품을 진짜 애플 제품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은 없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그렇지 않을 수 있으며 비싼 아이폰 케이스 얘기를 듣고 100달러 짜리 제품을 샀다가 자신이 산 제품이 짝퉁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있을 것이라고 애플인사이더는 전했다. 또, “포켓이 달린 니트 소재의 액세서리에 100달러 이상을 지불하는 것은 지나치게 비싼 편”이라며, 경쟁이 심한 액세서리 시장에서 “이 제품의 가격은 곧 20달러(약 3만원)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며,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런 제품을 구매할 때 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해당 매체는 덧붙였다.

2025.12.01 08:4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박대준 쿠팡 대표 "고객 정보 무단 접근 사과"

쿠팡이 최근 발생한 대규모 고객 정보 무단 접근 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정부는 이번 사고로 3천만 개 이상의 고객 계정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0일 사과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올해 6월 24일부터 시작된 최근 사고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앞서 쿠팡은 지난 19일 약 4천500여개 계정에서 고객명·이메일·주소 등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최초 신고했으나, 조사 과정에서 그 규모가 3천379만개 계정으로 확대됐다. 쿠팡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무단 접근된 정보는 고객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배송지 주소, 특정 주문 정보 등이며, 결제 정보나 신용카드 정보, 고객 로그인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 박 대표는 “모든 고객 정보를 보호하는 것은 쿠팡의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라며 “종합적인 데이터 보호 및 보안 조치와 프로세스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경찰청 등 민관합동조사단과 긴밀히 협력해 추가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도 사고 경과와 피해 규모를 공식 확인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 부처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지난 19일 쿠팡으로부터 침해 사고 신고를 접수했고, 지난 20일 개인정보 유출 신고를 받은 이후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격자가 쿠팡 서버의 인증 취약점을 악용해 정상적인 로그인 없이 3천만 개 이상의 고객 계정에서 고객명, 이메일, 발송지 전화번호 및 주소 등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번 사안을 중대 사고로 보고 민관 합동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배 부총리는 “면밀한 조사와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금일부터 민관합동조사단을 운영하고 있다”며 “쿠팡이 개인정보보호 관련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했는지 여부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조치도 시행에 들어갔다. 배 부총리는 “이번 사고를 악용한 피싱·스미싱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대국민 보안 공지를 실시했다”며 “금일부터 3개월간 '인터넷상 개인정보 노출 및 불법 유통 모니터링 강화 기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쿠팡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존 보안 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추가적인 시스템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향후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데이터 보안 장치와 시스템 전반에 대해 개선 여부를 검토 중”이라며 “고객 정보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2025.11.30 17:37안희정 기자

배경훈 부총리 "쿠팡 사칭 전화·문자 주의해달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30일 “국민 여러분께서는 쿠팡을 사칭하는 전화나 문자 등에 각별히 주의해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배 부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쿠팡 침해사고와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신속한 대응과 국민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관계기관이 참석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배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정부는 이번 사고로 인한 국민 여러분의 불편과 심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11월19일 쿠팡으로부터 침해사고 신고, 11월20일 개인정보유출 신고를 받은 이후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공격자가 쿠팡 서버의 인증 취약점을 악용해 정상적인 로그인 없이 3천만 개 이상 고객 계정의 고객명, 이메일, 배송지 전화번호, 주소를 유출한 것으로 확인했다. 면밀한 사고 조사와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이날부터 민관합동조사단을 가동하고 있다. 특히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쿠팡이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한 접근통제, 접근권한 관리, 암호화 등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했는지 여부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사고를 악용하여 피싱, 스미싱 공격을 통해 개인정보와 금전 탈취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국민 보안공지를 진행했고 앞으로 3개월간을 인터넷상(다크웹 포함) 개인정보 유노출 및 불법유통 모니터링 강화 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2025.11.30 16:10박수형 기자

AI 영향력 커진 '블랙프라이데이'…美 온라인 소비 사상 최대치

미국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 수요가 '블랙프라이데이'에서도 다시 한번 새로운 기록을 세우며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세를 입증했다. 30일 어도비와 세일즈포스 등 주요 데이터 분석 기업들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거래액이 전년을 크게 웃돌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미국 소비자들이 블랙프라이데이 하루 동안 온라인에서 118억 달러(약 17조3천460억원)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8억 달러(약 15조8천760억원)에서 약 10억 달러 증가한 수치로, 블랙프라이데이가 집에서 즐기는 대규모 온라인 쇼핑 행사로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는 온라인 구매가 분당 1천250만 달러(약 183억원)씩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어도비는 다음 달 1일 '사이버먼데이'가 올해 블랙프라이데이보다 더 큰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하며 온라인 소비액이 142억 달러(약 20조8천74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휴 시즌 전체로는 온라인 지출이 총 2천534억 달러(약 37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2천411억 달러보다 증가한 수치다. 세일즈포스 역시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글로벌 온라인 소비 규모가 790억 달러(약 116조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중 미국 시장은 180억 달러(약 26조원)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각각 6%, 3% 증가했다. 다만 세일즈포스는 이번 증가가 실제 소비자의 구매량 증가보다는 가격 상승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평균 가격이 7% 오르는 동안 주문량은 오히려 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양사 모두 올해 쇼핑 시즌에서 인공지능(AI)의 영향력 확대를 강조했다. 세일즈포스는 추수감사절부터 블랙프라이데이까지 AI 및 AI 기반 에이전트가 전 세계적으로 220억 달러(약 32조원) 규모의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발표했다. 한편 오프라인 쇼핑 흐름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리테일넥스트는 미국 내 오프라인 매장 방문자가 3.4% 감소한 것으로 봤지만, 패스바이는 전체 매장 발길이 1.17% 증가했으며 백화점의 경우 7.9%나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2025.11.30 13:46한정호 기자

미디어스 '정책와글와글', 공공브랜드대상 공공정책참여 부문 대상

미디어스가 운영하는 시민정책 플랫폼 '정책와글와글'이 제3회 한국공공브랜드대상에서 공공정책참여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공공브랜드진흥원은 지난 28일 서울 한국광고문화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미디어스를 공모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 진흥원은 “왜곡 편향 정보가 확산되는 환경 속에서도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공론을 형성하고 정책 대안을 개발하는 새로운 참여형 미디어 모델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시민이 직접 정책 제안 기사를 작성하고, 이를 국회·정부·공공기관에 전달하는 '정책 와글와글' 플랫폼을 통해 정책 참여 경로를 확장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미디어스는 2007년 창간한 미디어 비평 전문 인터넷신문으로, 'We Are Media = MediaUs'라는 이름의 뜻처럼 '우리 모두가 미디어'라는 가치를 내세워 활동했다. 최근에는 온라인 뉴스 와 SNS 공간에서 난무하는 가짜뉴스와 정보 왜곡을 비판적으로 검증하고, 시민이 직접 정책 의견을 생산하는 실험적 구조를 강화해 왔다. 미디어스는 또 지난 4월국민정책자문단을 출범시켜 세제, 산업, 공공부문 등 분야별 전문가 22명이 참여하는 정책 검토 체계를 구축했다. 이들은 국회와 정부가 단기간에 균형 잡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방향과 규제 합리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제시했다. 미디어스 최수만 대표는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흔들어놓는 시대에 시민이 직접 정책 감시자이자 제안자가 되는 참여형 공론장 모델을 확산시키겠다”며 “정치·정책 평가를 위한 '10만 국민정책평가단'과 'AI가짜뉴스고발단' 프로젝트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 대표는 정보통신부 국장, 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책전문위원 등을 역임하며 ICT와 과학기술 정책 분야에서 주요 보직을 맡아왔다. 이후 제5대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을 지내며 지역 산업 기반과 신기술 분야의 지원 업무를 총괄했다.

2025.11.30 13:06박수형 기자

쌓인 가계부채로 민간소비 연 0.4%p 떨어뜨려

2013년부터 가계부채가 확대됨에 따라 민간소비를 연간 0.4%p 떨어뜨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한국은행이 낸 '부동산발 가계부채 누증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누적된 가계신용(대출)은 민간소비를 2013년부터 매년 0.40~0.44% 둔화시켰다. 만약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2012년 수준으로 관리됐다면 2024년 민간소비 수준은 실제보다 4.9~5.4% 더 높았을 것이라는 부연이다.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부동산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13.8%p 증가했다. 이 기간 중 GDP 대비 민간소비 비중은 1.3%p 감소했다. 한은 김찬우 구조분석팀 차장은 "인구구조 변화로 0.8%p, 가계부채 누증으로 약 0.4%p 민간소비를 둔화시킨다"며 "민간소비 성장률의 구조적 둔화폭은 1.6%p의 대부분을 설명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계부채로 인한 소비 제약 원인으로 원리금 부담이 급증과 자산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부의 효과가 낮기 때문으로 지목됐다. 김 차장은 "한국의 원리금부담(DSR)은 최근 10년간 세계에서 노르웨이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르게 상승(1.6%p)했다"며 "주택담보대출의 만기가 장기인 점을 고려하면 원리금 상환부담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주택가격이 소비에 미치는 부의 효과(0.02%)가 주요국(0.03%~0.23%)에 비해 작다. 이는 주택 자산을 유동화할 금융 상품이 부족한 구조적 한계와 주택 가격 상승에도 상위 주택 매수나 자녀의 미래 주거비용 완화를 위해 소비를 늘리지 않는 특성에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차장은 "가계부채 문제는 심근경색처럼 갑작스러운 위기를 유발하기보다 동맥경화처럼 소비를 서서히 위축시키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일관된 대응을 지속한다면 가계부채 누증이 완화되면서 소비에 대한 구조적 제약도 점차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2025.11.30 12:30손희연 기자

[ZD브리핑] '갤럭시 Z 트라이폴드' 5일 출시…가격은 400만원대 중반 예상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 두 번 접는 '갤럭시 Z 트라이폴드' 5일 출시...'석화특별법' 본회의 상정 삼성전자가 오는 5일 두 번 접는 트라이폴드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출시합니다. 외부 6.5인치·내부 10인치 화면을 갖춘 신형 폼팩터로, 펼쳤을 때 4.2mm, 접으면 약 14mm, 5천600mAh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됩니다. 출시 가격은 약 3천 달러(400만원대 중반)로 예상됩니다. 앞서 출시된 중국 화웨이의 트라이폴드폰 가격도 400만원대 형성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한 석유화학 특별법이 오는 2일 상정될 예정입니다. 석유화학 특별법은 업계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기 위한 법적 근거로 제정이 추진돼 왔습니다. 법이 제정되면 ▲세제 지원이나 과세 이연 등 사업재편에 필요한 재정과 금융 지원 ▲기업결합 규제 완화, 설비 가동률 조정 등 여러 공동 행위에 대한 규제 특례 추진 등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기아가 오는 5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브랜드 복합 공간 '비전스퀘어(Vision Square)'에서 창립 8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1944년 창립 이후 기아가 쌓아온 브랜드 헤리티지를 집중 조명하는 자리로, 약 4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비전스퀘어는 기아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과 브랜드 방향성을 소개하기 위해 조성된 핵심 거점으로, 이번 기념행사에서는 기아의 과거–현재–미래를 아우르는 주요 전시와 발표가 마련됩니다. 이와 함께 브랜드 아이덴티티 변화, 기념 모델, 대표 기술진 개발 스토리 등이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행사 종료 후 기아는 향후 3년간 비전스퀘어를 일반 관람객에게 개방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기아의 방대한 아카이브와 상징적 모델, 브랜드 디자인 철학을 대중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전시·체험형 브랜드 공간으로 운영하며, 브랜드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국내 최대 수소산업 전시회인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World Hydrogen EXPO)가 개최됩니다. 전시 기간 동안에는 정책·기술·비즈니스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4일부터 5일까지 진행되는 'H2 비즈니스 파트너십 페어'에서는 기술·투자 설명회와 해외 바이어 1대1 상담회를 통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판로 확대를 지원합니다. 5일 열리는 세계수소산업연합회(GHIAA) 총회에서는 회원국 간 협력 성과를 공유하고 공동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오는 3~6일 일본 도쿄에서 로봇 전시회 '아이렉스(iREX) 2025'가 열립니다. 전시는 1974년 첫 개최 이후 26번째를 맞았습니다. 로봇을 통한 지속 가능한 사회를 주제로 인간과 로봇의 공존·협업을 통해 산업을 발전시키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AI·ICT·로봇 부품 등 최첨단 로봇 기술이 전시됩니다. #. 주파수 재할당 공청회 열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이동통신 주파수 재할당 세부 정책방안 공개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내년에 이용기간이 종료되는 LTE, 3G 주파수의 재할당 대가와 이용기간 등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대가 산정과 관련해 통신사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가운데 이날 공개되는 정책방향에 따라 5G와 6G 투자 방향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T 이사회 내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CEO 후보에 대한 심사를 계속합니다. 총 33명의 지원자 가운데 16명을 압축했고 추가로 절반을 줄여 8명을 추려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압축된 후보의 명단 공개에 대해서는 이사회 논의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의원과 디지털미래연구소는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글로벌 정책 변화에 따른 국내 콘텐츠 산업 대응 방안'을 주제로 다섯 번째 미디어콘텐츠 산업 체질 개선을 위한 제도개선 포럼을 개최합니다. 발제는 디지털미래연구소 이찬구 연구위원화 K엔터테크허브의 한정훈 대표가 맡을 예정입니다. #. '비버롹스2025' 5일부터 개최...게임 불법 사설 서버 세미나 열려 스마일게이트가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관 B1층에서 인디게임&컬처 페스티벌 '비버롹스 2025'를 개최합니다. 비버롹스는 스마일게이트가 인디게임 개발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창작 및창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입니다. 올해는 개성 넘치는 287개 인디게임들(오프라인 82개, 온라인 독점전시 205개)과 인플루언서/성우들의 다양한 고객 이벤트 프로그램들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같은 기간 일산 킨텍스에서는 서브컬처 페스티벌 'AGF2025'가 열립니다. 이 기간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 NHN,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 등이 독립 게임 부스를 마련하고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입니다. 앞서 오는 4일 한국게임미디어협회와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OPGG 1층에서 '게임 불법 사설 서버 피해와 대책'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이날 손혜림 교수(서울시립대 경제학과), 김범수 본부장(게임물관리위원회), 황정훈 변호사(법무법인 율촌 게임팀 팀장)가 게임 불법 사설 서버 문제를 집중 조명하고 해결책을 논의합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3일부터 4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코카콜라 아레나에서 '바이낸스 블록체인 위크 2025'를 마련합니다. 행사에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회장 마이클 세일러, 리플랩스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 등이 참석합니다. 바이낸스 측에서는 창업자 창펑자오(CZ)와 허이,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레이첼 콘란 등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 KOSA, 'SW 산업인의 날' 개최...오픈AI 코리아, 내년 韓 활동 방안 공개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는 다음 달 1일 양재 엘타워에서 '제26회 SW산업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합니다. 이날 행사에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조준희 KOSA 협회장을 비롯해 SW 관련 산·학·연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합니다. 한 해 동안 SW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한 산업인들을 대상으로 유공자 포상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AIIA)도 같은 날 양재 엘타워에서 'AI 기술 표준화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행사에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실무진 및 산·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AI 기술 표준화의 추진 방향과 연구개발(R&D) 연계 방안을 논의합니다. 아크릴 역시 오는 12월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합니다. 기업 공개에 앞서 수요예측을 진행 중으로 통합 인공지능 전환(AX) 플랫폼 조나단과 헬스케어 특화 AI 플랫폼 나디아 등을 중심으로 사업 전략을 소개할 전망입니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도 같은 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한국의 AI 경쟁력 도약을 위한 오픈소스 정책 정비' 정책토론회를 개최합니다. 이날 오픈소스 AI가 국가 전략기술로 부상하는 국제적 흐름 속에서 한국의 제도적 기반을 점검하고 개선 방향이 공유될 예정입니다. 정지은 코딧 대표와 김건훈 한국인공지능협회 상근부회장이 환영사를, 건국대 김두현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발제를 진행합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내달 1일부터 5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AWS 리인벤트 2025'를 개최합니다. AWS는 올해 행사에서 AI 인프라와 엔터프라이즈 전략 전반을 아우르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발표합니다. 특히 차세대 트레이니움·임퍼렌시아 칩셋과 아마존 베드록, 세이지메이커 새 기능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또 AI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도구와 보안·네트워크·옵저버빌리티 서비스 강화를 위한 신규 내용도 발표됩니다. 기업 고객을 위한 '리인벤트 솔루션 엑스포'에선 글로벌 파트너사가 최신 AI·클라우드 제품을 전시합니다. 올해 스타트업 부스도 대폭 확대될 계획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는 다음 달 2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6 SW산업 전망 컨퍼런스'를 진행합니다. 이번 행사에는 이세돌 UNIST 특임교수를 비롯한 학계 전문가들과 로봇·네트워크 등 특화 기업들이 참석해 AI 기반의 산업 구조 변화와 그로 인한 SW 생태계의 변화를 전망하고 정부 정책 개발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딥엘은 다음 달 2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간담회에는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해 최신 발표된 기술에 대해 발표합니다. 이날 언어에 특화된 자율형 AI 에이전트 솔루션 '딥엘 에이전트'와 통합 관리 플랫폼 '커스터마이제이션 허브'가 어떻게 실제 업무 프로세스 전반을 혁신하고 지원하는지 사례 중심으로 논의됩니다. ECS텔레콤은 글로벌 서비스형 컨택센터(CCaaS) 기업 나이스와 함께 오는 12월 3일 서울 용산드래곤시티에서 'AI가 주도하는 고객 경험(CX) 혁신'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진행합니다. 이번 간담회에서 ECS텔레콤은 사람과 AI의 시너지로 구현되는 CX 혁신 전략과 AI 기반 컨택센터 적용 사례 및 향후 비전을 발표합니다. 오픈AI코리아는 다음 달 4일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엽니다. 이번 간담회에는 김경훈 오픈AI코리아 총괄 대표가 국내 AI 전환 방안과 국내 활동방향에 대해 발표합니다. PTC는 4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PTC 이노베이션 익스체인지 2025 기자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이번행사에서는 올해 주요 성과를 소개하고 AI 로드맵 및 전략,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PTC의 새로운 비전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유아이패스는 다음 달 4일 서울 강남 한국지사 오피스에서 포스트 퓨전 기자간담회와 AI 에이전트 실습 워크숍을 개최합니다. 행사에서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유아이패스 퓨전 2025' 컨퍼런스의 주요 발표 내용을 비롯해 플랫폼 업데이트와 AI 선도기업과의 새로운 협력 전략 등 핵심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클루커스는 오는 12월 5일 서울 강남구 엘타워에서 타운홀 미팅을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클루커스와 각 조직의 비전을 공유하고 내년 사업 계획을 발표합니다.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KACI)도 같은 날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혁신 전략'을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합니다. 이날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김현 의원,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 등이 참석해 클라우드 업계 기업들과 함께 공공 디지털 인프라 관련 정책을 진단하고 예산과 제도 혁신을 위한 전략을 모색합니다. #. 알스퀘어 상업용 부동산 전망 간담회 개최...HRer 및 핸드메이드 작가 송년 행사 이어져 상업용 부동산 플랫폼 알스퀘어가 '알스퀘어 애널리틱스(RA)' 출시 1주년을 맞아 12월 2일 더 플라자호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엽니다. 이번 행사는 '데이터로 완성된 마지막 퍼즐, 부동산 인텔리전스의 새로운 표준'을 주제로 RA의 1년간 성과와 향후 비전을 공유하고, 2026년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한 인사이트를 전하는 자리입니다. 국내 HR 커뮤니티 기고만장이 12월 5일 성수 상상플래닛 등에서 송년 행사 '원더랜드'를 개최합니다. 올해 행사는 세 곳의 건물에서 ▲70개 강연 ▲네트워크존 ▲애프터파티로 구성되며, 오용석·서용석 등 업계 전문가와 IBK기업은행·삼일회계법인 등 현직 실무자 50명이 참여해 조직문화·미래 관점·HR 실무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또 스픽·원티드·캐노피·윙크 등 참여형 브랜드존과 잡코리아·워크데이 등 20개 기업 부스가 운영돼 HR 관련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8년째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실무 중심 강연 확대와 다층적 공간 구성으로 HR 전문가들의 교류와 성찰을 돕는 축제형 프로그램으로 꾸며질 예정입니다. 핸드메이드 커머스 '아이디어스' 운영사인 백패커가 올해 핸드메이드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인 작가들을 기념하기 위해 12월 5일 플렌티 컨벤션에서 '핸드메이드 어워드 2025'를 개최합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우수 작가들에 대한 시상과 더불어, 김동환 대표가 올 한 해 아이디어스의 성과와 내년도 사업 비전을 직접 발표할 예정입니다. #. 공공의료 예산 확대 촉구 기자회견 보건의료노조가 지속가능한 보건의료 체계 구축과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공공의료 확충 예산의 확대와 국회 본회의 통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12월1일 오후 1시 국회 정문앞에서 개최합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보건의료노조 예산 요구 취지와 필요성에 대해 최희선 위원장이 발표할 예정입니다. 또 이선희 부위원장은 '지역주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한 지역거점공공병원 국가책임 예산 확대'에 대해, 정재범 부위원장은 '지역완결 의료체계와 협력을 위한 책임의료기관 예산 확대'에 대해 발언할 예정입니다. #AI 사이버 디펜스 콘테스트 개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가 공동 주관하는 'AI 사이버 디펜스 콘테스트(ACDC)가 1~2일간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됩니다. ACDC는 AI로 진화하는 글로벌 사이버보안 패러다임 변화를 대한민국이 선도하기 위해 국내 최정상 화이트해커들이 치열하게 경쟁합니다. 또한 산업, 학계, 연구기관이 함께 미래 보안 생태계를 노의하고 협력 방향을 모색하는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정보보호학회, AI 시대 사이버보안 정책 방향성 진단 한국정보보호학회가 오는 4일 서울 페럼타워에서 '2025년 사이버보안 정책 포럼 워크숍'을 개최합니다. 워크숍의 주제는 'AI 대전환 시대, 사이버보안 정책이 나아갈 방향'입니다. AI 기술의 빠른 확산과 이에 수반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각 분야 사이버보안 전문가와 정책 수요자들이 모여 현안을 공유합니다. 아울러 정책적 대응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주제 발표 및 패널 토의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사이버보안 정책 포럼이 주최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한국정보보호학회가 공동 주관합니다. #AI·가상자산 보안, 진단한다…'시큐어코리아 2025' 개최 오는 5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는 '시큐어코리아 2025'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이번 행사는 올해로 16번째로, 한국해킹보안협회가 주최합니다. 행사는 시큐어코리아 시상식과 더불어 기조 강연, 각 주제별 발표 등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국내외 AI 보안 동향과 AI 보안 관련 법률, 가상자산 범죄 대응 방안 등을 주제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2025.11.30 12:02조민규 기자

"임팩트 투자 생태계, 한국엔 없어…후진적 법체계가 가장 큰 걸림돌"

이재명 정부들어 임팩트 투자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임팩트 투자는 사회적·환경적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재무적 수익을 창출하는 투자 전략이다. 기후 위기나 불평등, 고령화,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 등이 사회적인 이슈로 부각되고 있지만, 이를 정부나 기부금 만으로는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를 명확한 '의도성'을 갖고 투자하며, 재무적 수익까지 창출하자는 것이 임팩트 투자의 기본 개념이다. 국내에서 이 같은 임팩트 분야에 14년간 투자해온 한국사회투자(KSIF) 이순열 대표는 "그럼에도 한국은 10년의 임팩트투자 역사 중 임팩트투자 법인 수가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등 생태계가 고사 위험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 정부 임팩트투자 출자 외에는 민간 임팩트 자본시장 자체가 형성되지 않아 자금 규모 및 자금 배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전세계 임팩트 투자 기금 운용 규모를 보면, 북미가 37%, 유럽이 55%인 반면 중국과 일본, 한국을 모두 합쳐도 1%에 불과하다"며 "임팩트 투자를 규모화, 전문화 하기에는 임팩트 자금 시장이 없는 상태나 다름없다." 국내 상황에 대해 답답해하는 이순열 대표로부터 국내 임팩트 특성과 투자 사례,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한국의 임팩트 투자 모델의 특성이 있다면. "한국은 임팩트 투자를 할 수 있는 민간 자본 시장 자체가 형성돼 있지 않다. 이에 따라 임팩트 투자 외에도 영리 자본 투자 유치까지 가능한, 높은 사업성을 가진 임팩트 기업만을 투자 대상으로 고려한다." ”임팩트 투자 시작은 미국 록펠러 재단이다. 록펠러 재단이나 스콜 재단, 맥아더 재단 등 미국 대형 재단은 현재 임팩트 투자 기금을 출연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없다." -우리나라에서 공익법인이 임팩트 투자를 가로막는 요인은 무엇인가. "관련 법 규제가 가장 크다. 대표적으로 ▲10% 이내로 제한된 주식 보유 비율 ▲투자 목적사업 인정의 불확실성 등이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라 공익법인이 특정 기업 지분 10% 이상 소유(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한 공익법인은 5%)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임팩트 투자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이 법은 출연재산의 직접공익목적 사용과 수익사업용 사용을 구분하고 있다. 그런데 공익법인의 공익목적 투자가 어디에 해당하는지 불분명한 측면도 문제다." -해외에선 어떻게 하고 있나. "미국은 공익법인 투자 활동을 'PRI(Program-Related Investment)'로 정의해 공익성을 인정하는 등 공익법인의 사회투자 근거가 명확하다. 현재 우리나라도 이 같은 제약을 해소하기 위해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익 목적 투자'를 세제상 목적사업으로 인정하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이 개정안에는 지분 투자, 대출, 간접 투자 허용과 주식 보유 제한 예외 조항도 포함돼 있다. 이 법이 통과되면 국내에서도 공익법인 자산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금융으로 활용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사회투자가 한국형 임팩트 투자 모델의 효시라는 말도 한다. 특징을 설명해 달라. "임팩트 투자는 사회 문제 해결성과 성장성 둘 다를 균형적 관점에서 들여다 보지만, 한국사회투자의 모델은 임팩트성이 있더라도 성장성이 굉장히 강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임팩트 투자자들만 계속 투자해서 IPO까지 가고, 성장시킬 재원과 시장이 국내에는 없기 때문이다. 정리하면,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투자사들에게도 투자 유치를 받을 만큼의 성장성과 사업성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계속 투자를 받으면서 기업이 성장할 수 있다." -국내 상황은 어떠한가. "한국의 임팩트 투자는 역사가 10년이 넘었는데도 투자사가 하나도 늘지 않았다. 오히려 줄고 있다. 정부가 7~8년 전 임팩트 투자를 위해 만든 소규모 모태펀드를 만들었다. 그외 자금 출처로는 의지있는 몇몇 대기업 사회공헌 기부금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형편이다. 자본 공급 측면에서는 여전히 척박하지만 요즘 놀라는 것이 있다. 예비 기술창업자 선발 심사에 가보면, 10개 중에 과반수 이상이 임팩트 기술이다. 과거엔 1~2개에 불과했다. 그만큼 문제해결이 가능한 기술개발 수준이 올라왔다. 예전에는 소상공인 관련해서 볼 때 솔루션도 제대로 없었다. 이들을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줄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AI(인공지능) 등으로 인해 소상공인을 위한 솔루션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과거엔 접근조차 어려웠던 사회 문제 해결 방법이 기술 발전으로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 -투자 사례에 대해 소개해 달라. "최근 에너지 절감 기술을 가진 씨드앤(seedn)에 투자해서 성공했다. 이 기업의 에너지 절감 AI+IoT 솔루션을 보고 투자했는데, 기업가치가 2년 반만에 6배 상승했다. 대기업에 투자 주식을 매각하고, 엑시트했다. 이 기업은 센서와 IoT 디바이스를 통해 건물 또는 설비의 실시간 온도·습도·전력 사용량·설비 상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자동 감지 및 예측한뒤 제어한다." -한국사회투자 만의 장점이 있나. "공익에 투자하는 국내 유일 비영리법인 임팩트 투자사다. 주주나 오너가 없다. 투자 수익과 원금은 다시 임팩트투자에 그대로 재투자 된다. 임팩트자본을 계속적으로 순환시키는 것 그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투자금의 80%가 기부금이다. 자금 회수가 이루어져도, 이 회수금을 100% 재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운용 투자자금을 늘릴 수 있다. 우리의 최대 장점이다.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기후, 고령화, 1인가구 등 사회문제, AI 및 모빌리티 영역 등 다양하다. 자본의 흐름에 따르기만 하기 보다는 투자에 소외되어 있지만 우리의 삶에 굉장히 중요한 영역, 예를 들어 사람에게 직접 서비스하는 사회 서비스 영역 등에 균형감 있게 투자하려 애쓴다. 다시말해 돈이 몰리는 기후, AI영역과 투자가 드문 농식품, 사회 서비스 영역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 많은 영역에 균형적으로 자본을 제공하려 한다." -정부가 개선해야할 점은 무엇인가. "임팩트투자의 핵심은 “의도성” 이다.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자를 집행하느냐이다. 그런데 정부의 임팩트계정 출자는 임팩트 전문성 보다는 투자 실적을 중심으로 운용사를 선발한다. 그러더보니 임팩트투자 본연의 목적인 사회문제 해결이 간과되고 임팩트 와싱이 다분히 일어날 수 구조적 문제를 내포한다. 실제로 정부가 임팩트펀드 명목으로 일반 VC에게 출자하면서 “임팩트투자는 시늉만 내는 투자”라는 인식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임팩트투자의 사회문제 해결 기여라는 목적에 충실할 수 있는 전문기관을 운용사로 선발하는 선발기준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의 임팩트 투자의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우선 민간 임팩트 투자 생태계가 아예 없다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정부 투자가 없을 때는 전체 임팩트 투자 생태계가 고사할 수 있다. 외부 후원 자금에 의존하는 자선사업과는 달리 임팩트 투자사가 직접 비즈니스 하면서 근본적인 사회 문제 해결 분야에 투자를 지속하려면 안정적인 재원과 시장이 확보되어야 할 것이다." -이 같은 어려움을 한국사회투자는 어떻게 타개하고 있나. "글로벌 자금 유치다. 한국에는 유망한 임팩트 기업이 많다. 근본적인 사회문제 해결과 파급력 있는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많은데, 기업 가치도 저렴하다. 미국이나 인도 기업에 비해 3분의 1정도로 기업가치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투자 유치를 위해 미국에 가보니, 왜 한국도 부자나라인데 한국 기관에서 투자 받지 왜 미국까지 왔냐고 하더라. 국내 생태계는 없고, 해외서는 외면받고, 이것이 한국 임팩트 투자 현실이다." -해외 자금 유치와 관련한 목표나 추진하는 사업이 있나. "국내 임팩트 기업들은 무조건 해외진출을 해야 한다. 한국은 작은 시장이다. 국내서 사업 네트워크를 만들고, 사업기회를 창출하는 데까지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자원도 지속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 그 해결 대안이 바로 글로벌 vc로부터 투자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1천만 달러 규모로 글로벌 임팩트 펀드를 조성하고 있고, 오는 12월3일 1차 결성을 통해 국내 및 해외 임팩트기업 각 1개사에 바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임팩트AI와 신재생 에너지를 대상으로 투자하는 펀드도 현재 출자자 모집 중이다. 한국사회투자는 5년 내 대한민국에서 임팩트 투자를 가장 많이 하는 조직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현재까지 700억 원을 투자했는데, 향후 투자 규모를 2천억 원대까지 키워나가며 임팩트투자 모펀드를 운용하는 대형 임팩트투자 재단으로 성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2025.11.30 11:00박희범 기자

에코프로, 헝가리 공장 준공…K-양극재 첫 유럽 기지

에코프로가 헝가리 데브레첸 양극재 공장을 준공하고 상업 생산에 착수한다. 에코프로는 지난 28일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에코프로 헝가리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를 비롯해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 등 가족사 경영진과 이스트반 요 헝가리투자청(HIPA)장 등 헝가리 주요 인사, 왕민 GEM 부회장, 이석희 SK온 사장 등 주요 고객사 경영진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동채 창업주는 준공식 축사에서 “헝가리 정부의 전폭적이고 신속한 원스톱 지원 덕분에 2023년 착공 이후 3년 만에 한국 양극재 기업 최초로 유럽 현지 생산기지를 완공했다”며 “헝가리 공장 준공은 유럽 전기차 산업의 판도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점에서 에코프로와 유럽이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갈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했다.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은 약 44만㎡ 부지에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과 리튬 가공을 담당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 공업용 산소와 질소를 생산하는 에코프로에이피 등이 입주했다. 양극재 연 생산능력(CAPA)은 5만4천톤으로 전기차 약 6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이노베이션동에서는 연간 8천톤의 수산화리튬을, 에이피동에서는 시간당 1만6천㎥의 산소를 생산한다. 에코프로는 내년부터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니켈코발트망간(NCM) 등 하이니켈 삼원계 양극재를 순차적으로 양산할 예정이다. 고객 수요에 맞춰 향후 미드니켈, 리튬인산철(LFP) 등 중저가 제품군으로도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다. 향후 증설을 거쳐 헝가리 양극재 공장의 총 생산량은 연 10만8천톤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에코프로는 헝가리 양극재 공장이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시행과 영국-유럽 무역협정(TCA) 발효와 맞물려 배터리셀 제조사와 자동차 OEM들의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봤다. EU가 배터리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 유럽 역내 공급망 구축을 의무화하는 가운데 현지 공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면서 신규 고객 확보를 기대했다. 헝가리에는 삼성SDI, SK온, CATL 등 이차전지 셀 제조사들과 BMW 등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이 생산기지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되는 양극재는 에코프로가 인도네시아에 투자한 제련소로부터 공급받는 저렴한 니켈을 사용한다. 자동화와 첨단 제조 기술을 적용해 원가를 낮춤으로 가격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코프로는 헝가리 데브레첸과 '동반성장'한다는 기조 아래 현지 채용을 늘리는 등 현지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근 기술학교 및 직업훈련센터와 정기적인 교류를 갖고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채용 연계형 교육 프로그램도 꾸리고 있다.

2025.11.30 10:57김윤희 기자

제로백 2.8초·816마력…'더 뉴 AMG GT 63 퍼포먼스' 韓 상륙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2세대 메르세데스-AMG GT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63 S E 퍼포먼스'를 출시했다. 메르세데스-AMG GT는 스포츠카의 퍼포먼스와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갖춘 차량으로, 지난 5월 GT 55 4MATIC+에 이어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GT 63 S E 퍼포먼스'가 국내에 공식 출시됐다. 2세대 GT 시리즈 중 최상위 모델인 'GT 63 S E 퍼포먼스'는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T팀에서 영감을 받은 혁신적인 하이브리드 기술로 압도적인 드라이빙 경험을 선사한다. 국내 출시 가격은 부가세 포함 2억7천860만원이다. AMG GT 퍼포먼스는 '원 맨 원 엔진' 원칙을 적용한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에 F1 기술에 기반한 AMG 고성능 배터리, 전기 모터로 구성된 P3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최대 출력 816마력과 최대 토크 1천420뉴턴미터(N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제로백)까지 단 2.8초 만에 도달해 역대 AMG 양산 차량 중 가장 빠른 가속력을 자랑하며, 최고 속도는 시속 320㎞이다. 전기 구동 장치는 150kW(204 hp)의 출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와 계식 리어 액슬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 등이 통합돼 뛰어난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배터리는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 팀의 레이싱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직접 냉각 시스템이 적용된 AMG 고성능 배터리를 탑재했다. 560개의 셀을 개별적으로 냉각하는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은 연속적인 사용에도 높은 성능을 제공해 차량의 전반적인 성능까지 향상시킨다. AMG GT 퍼포먼스는 AMG 액티브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이 기본 탑재돼 롤링을 줄여주며 코너링을 할 때에는 정밀한 조향이 가능하다. 여기에, 최대 2.5° 조향되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이 기본 탑재돼 민첩하고 안정적인 주행을 도와준다. GT 63 S E 퍼포먼스에는 AMG 고성능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이 탑재됐다. 브론즈 컬러의 전륜 6 피스톤 고정 캘리퍼와 후륜 1 피스톤 플로팅 캘리퍼가 장착됐으며, 이는 짧은 제동 거리는 물론, 거친 주행에도 높은 안정성을 제공한다. 외관은 고성능 하이브리드 모델을 나타내는 시각적 특징을 적용했다. 붉은 컬러로 강조된 모델명과 측면의 'E 퍼포먼스' 배지가 눈에 띄며, 하단에는 사다리꼴의 트윈 테일파이프가 자리잡았다. 차량에는 마누팍투어 21인치 AMG 크로스 스포크 단조 휠이 기본 장착된다. 유광 블랙 컬러의 고정식 리어 스포일러 윙 및 전면과 후면 범퍼에 장착된 플릭 등 공기역학적 요소를 포함한 AMG 에어로 다이내믹 패키지를 기본으로 적용했으며 프론트 액슬 리프트 시스템이 탑재돼 필요 시 전륜을 30㎜까지 높일 수 있어 방지턱 등 범퍼 손상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실내는 접이식 2+2 시트 및 최대 562리터까지 확장가능한 트렁크 공간 등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AMG 퍼포먼스 시트와 에너자이징 패키지 및 멀티컨투어 시트 패키지가 적용돼 장거리 주행에도 무리를 최소화했다. 주행 옵션은 차량 속도, 조향 각도, 가속 및 제동 등을 기록하고 분석해 트랙 주행 실력 향상을 돕는 AMG 트랙 페이스와 운전자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주행보조시스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가 탑재됐다. 이외에도 ▲나파 가죽 소재의 AMG 퍼포먼스 스티어링 휠 ▲파노라믹 루프 ▲헤드업 디스플레이 ▲ 부메스터®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등 국내 고객들이 선호하는 옵션들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또한 3세대 MBUX가 탑재돼 유튜브, 디즈니플러스, 스포티파이, 멜론 등 국내외 다양한 제3자 개발 애플리케이션을 즐길 수 있으며, 이는 차량 내 데이터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 여기에 맞춤 설계된 '티맵 오토' 적용으로 헤드업 디스플레이 및 증강 현실 내비게이션 등을 이용할 수 있다.

2025.11.30 09:12김재성 기자

쿠팡, 개인정보 노출 3천370만개 확인..."진심으로 사과"

쿠팡은 개인정보가 노출된 고객 계정이 3천370만개로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 18일 파악된 4천500개 계정보다 약 7천500배 늘어난 수준이다. 쿠팡에 따르면 노출된 정보는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 배송지 전화번호 등이다. 결제 정보나 신용카드 번호, 로그인 정보는 노출되지 않았다. 쿠팡은 해외 서버를 통해 지난 6월 24일부터 무단으로 개인정보에 접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내부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또 독립적인 리딩 보안기업 전문가를 영입하고 사법 기관 및 규제 당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쿠팡 측은 “결제 정보, 신용카드 번호, 로그인 정보는 노출되지 않았으므로 쿠팡 이용 고객은 계정 관련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다”며 “이번 일로 인해 발생한 모든 우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고객 여러분께서 쿠팡을 사칭하는 전화, 문자 메시지 또는 기타 커뮤니케이션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2025.11.29 19:06김민아 기자

의협 "국민 10명 중 7명은 의사 처방 의약품 선호해"

대한의사협회 범의료계 국민건강보호 대책특별위원회(이하 의협 범대위)가 국민들이 의사가 처방한 의약품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설문조사는 의협 범대위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18일~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천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실시됐다. 그 결과 응답자 44.5%는 국회에 계류 중인 성분명 처방 법안에 대해 “전혀 모른다”라고 답했다. “잘 알고 있다”라는 응답은 15.4%였다. 약사의 '대체조제'와 '대체조제 고지 의무'에 대해 “제도를 알고 있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60.6%였다. 응답자 57.1%는 약사가 의사 처방약을 다른 약으로 대체조제했을 때 추후 약화 사고나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의사는 법적 책임이 없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다”라고 답했다. 특히 가격 요소를 배제했을 때 국민 70.2%는 '의사가 처방한 약'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약사가 대체조제한 약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7.3%였다. 응답자 70%는 감염병 대유행이나 약 품절 사태 등 상황에서 의사가 직접 약을 조제하는 “원내 조제를 원한다”라고 응답했다. 환자가 병원 조제와 약국 조제 중 원하는 곳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의 '의약분업 선택제'에는 74.2%가 찬성했다. 황규석 범대위 홍보위원장은 “의약품 수급 불안정 사태를 빌미로 국회에서는 의료계와 국민 합의 없이 성분명 처방 도입을 강제화하는 법안들이 발의되고 있다”라며 “성분명 처방은 의약품 선택의 주체가 변경되는 중요한 사안임에도 이에 따른 약화 사고 책임이나 국민 건강에 미칠 파장에 대한 논의는 배제됐다”라고 밝혔다.

2025.11.29 12:00김양균 기자

패션 플랫폼, '굿즈 시장' 참전…"K-컬처 팬덤 품는다"

패션 플랫폼들이 케이팝 가수, 인플루언서 등과 협업하며 '굿즈'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굿즈의 대명사인 키링 등 액세서리는 패션의 한 축인 데다, 굿즈를 통해 기존과 다른 새로운 고객층도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29일 플랫폼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이달 케이팝을 포함한 케이컬쳐 상품을 한 곳에 모은 팬덤 상품 특화 서비스 'K-커넥트'를 출시했다. K-커넥트는 아티스트 굿즈·티켓 등 소개하는 '무신사 드롭'과 아티스트·샐럽 및 브랜드 협업 상품을 공개해온 '무신사 에디션' 상품을 선별해 선보이는 카테고리다. 블랙핑크 캐릭터를 활용한 패션 아이템 등이 대표적이며, 현재는 QWER, 우즈 등과 패션 브랜드가 협업한 상품이 판매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하이브 웹툰 '다크문: 두 개의 달'과 협업한 굿즈 뿐만 아니라 야구선수 안현민, 윤동희 등과 함께 한 패션 아이템을 선보인 바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K-커넥트에 출시된 제품은 대부분 화제성이 높은 상품이다 보니 발매 직후 품절이 된다거나 인기 상품 랭킹에 오르는 식으로 반응이 긍정적인 편”이라고 말했다. 무신사에 이어 에이블리도 이(e)스포츠 구단 'T1'의 공식 굿즈를 이번 주부터 정식 판매하기로 했다. 이는 에이블리 운영사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T1과 공식 스폰서십 계약을 맺은 데 따른 것으로, 에이블리 외에도 4910, 아무드 등에서도 T1 유니폼과 에코백, 텀블러 등 공식 굿즈를 구매할 수 있다. 패션 플랫폼들이 케이팝 가수, 운동선수,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확대하는 까닭은 이들의 문화를 향유하는 1030 세대와 플랫폼의 주 사용층이 맞닿아있다는 이유가 크다. 여기에 팬덤이라는 고정적인 판매처가 확보돼 있는 데다, 기존 주요 타깃층이 아니었던 글로벌 고객 등을 공략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들과 협업한 한정판 중 일부는 중고거래 시 가격이 몇 배로 뛰어 '굿즈 재테크'로 불리기도 하며, 중고거래 시장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중고 패션 카테고리에서 2030을 핵심 이용자층으로 확보한 번개장터에서는 케이팝 가수 굿즈가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해외 이용자를 위해 운영되는 번개장터 글로벌 역직구 플랫폼 '번장 글로벌'의 전체 거래 중 절반을 스타굿즈 카테고리가 차지했을 정도다. 높은 굿즈 선호도에 번개장터는 글로벌 케이컬처 팬덤을 위한 특화 서비스도 개발했다. 모든 포토카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템플릿 서비스와 케이팝 신조어를 해설해주는 템플릿 서비스 등이다. 전체 거래에서 스타굿즈가 차지하는 점유율이 높은 만큼 번개장터 내부에서는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스트레이키즈의 재계약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패션 플랫폼 관계자는 “패션 플랫폼의 경우 젊은 층이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으로, 굿즈를 모으는 고객층과 서로 니즈가 맞다”며 “엔터테인먼트 IP가 패션과 시너지가 높고, 키링과 액세서리 등은 패션의 한 카테고리이기도 해서 해당 영역을 강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2025.11.29 11:14박서린 기자

두 번 접는 갤럭시Z 트라이폴드, 생각보다 싸게 나올까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화면을 두 번 접는 '갤럭시Z 트라이폴드'(가칭)의 가격 정보가 나왔다고 안드로이드오쏘리티 등 외신들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 동안 갤럭시Z 트라이폴드 가격은 최대 3천 달러(약 44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IT 팁스터 란즈크(@yeux1122)는 최근 갤럭시Z 트라이폴드 가격이 400만원 대가 아닌 360만원 내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색상과 용량 역시 한 가지 모델만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망이 정확하다면, 플래그십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 7 보다는 비싸긴 하지만 3천 달러 수준이던 종전 전망보다는 훨씬 덜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아직 삼성전자는 갤럭시Z 트라이폴드의 출시 계획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이 제품은 올해 중 공개되고 2026년 일부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이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에 제품 공개가 머지않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10인치 듀얼 폴더블 화면 ▲6.5인치 커버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셋 ▲5천600mAh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억 화소 메인 카메라 ▲1천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1천만 화소 3배 망원 카메라 등 갤럭시Z 폴드7과 동일한 후면 카메라 구성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5.11.29 10:0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유미's 픽] 'AI 액션플랜' 세부안 발표 연기…국가AI전략委, 내달 공개할까

"11월 말쯤 구체적인 '플랜'을 발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AI) 혁신 에코 시스템을 구축해 그 위에서 국가 단위 AI 대전환 계획을 실행하고, AI 기본 사회를 실현해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 중입니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이 이달 초 '오픈소스서밋 2025 서울'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처럼 공언했지만, 'AI 액션플랜'의 세부안 공개일이 다음 달로 연기됐다. 국가AI전략위원회 위원장인 이재명 대통령의 국내외 일정이 많았던 데다 기대와 달리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부족하다는 내부 목소리가 높아지며 전략 수정에 나섰던 탓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가AI전략위원회는 이르면 다음 달 둘째 주, 늦어도 셋째 주에 진행될 2차 회의에서 'AI 액션플랜'의 세부 과제를 공개할 계획이다. 회의 일정은 이 대통령의 참여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AI 액션플랜'은 AI 패권 경쟁에서 우리나라의 주도권을 확고히 하기 위한 전략으로, 이번에 7개 축, 10대 전략, 50여 개 실행 계획이 마련될 예정이다. 또 이곳에는 AI 컴퓨팅 인프라와 AI 기본법 시행령 구체화, 민관 협력 강화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가AI전략위원회는 지난 9월 8일 출범식과 함께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첫 회의를 진행하며 'AI 액션플랜'의 큰 틀을 공개했다. 당시 '글로벌 AI 3대 강국(G3) 도약'을 목표로 ▲AI 혁신 생태계 조성 ▲범국가 AI 대전환 ▲글로벌 AI 기본사회 기여 등 3대 정책을 중심으로 이를 구현하기 위한 12대 전략 분야가 선정됐다. 또 지난 달까지 분과별 AI 액션플랜 과제 리스트를 확정하고 이를 토대로 이달까지 'AI 액션플랜'을 수립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여기에 2026년 정부안으로 확정된 10조1천억원 규모의 국내 AI 예산에 대해 관계 부처와 협의해 내년도 본사업 공고 이전까지 기획을 철저히 준비하고, 액션플랜과의 연계성도 강화할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를 위해 국가AI전략위원회는 ▲기술혁신 및 인프라 ▲과학 및 인재 ▲산업AX(AI 대전환) 및 생태계 ▲공공 AX ▲데이터 ▲사회 ▲국방 및 안보 ▲글로벌 협력 등 8개 분과별로 세부안 마련을 논의해왔다. 그러나 각 분과별로 논의 과정이 상당히 더디게 진행됐던 데다 각 부처에서 파견된 지원단 수가 전 정권에 비해 절반가량이었던 탓에 업무 처리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전 정권이 운영하던 디지털정부플랫폼위원회에는 40여 명의 공무원이 파견됐는데, 이번 국가AI전략위원회는 20명 정도에서 최근에 조금 늘어난 정도인 것으로 안다"며 "처음부터 지원 인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위원들이 서로 뜬구름 잡는 얘기들만 많이 꺼내서 의견을 취합하기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AI 액션플랜'의 세부안을 각 분과에서 마련한다고 하지만, 지난 8월 국정위가 잡은 틀에서 진일보하지 못해 대통령이 크게 만족할 수준이 아닌 상황으로 안다"며 "위원회도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분과와 겹치는 TF만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길을 잃은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지적 속에 국가AI전략위원회가 우려를 딛고 제대로 된 세부안을 내놓을 지 관심사다. 그간 오픈AI, 앤트로픽 등 글로벌 AI 기업들을 비롯해 한국경제인연합회 등 국내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했던 만큼, 세부안에 어떤 구체적 실행 방안을 담았을 지 주목된다. 또 정부가 국가AI전략위원회가 출범한 후 현재까지 ▲엔비디아(GPU·그래픽처리장치 26만장 조달) ▲오픈AI(AI데이터센터 개발 및 공공 AX 확대) ▲블랙록(아시아 AI허브를 위한 인프라 투자) 등과 협약을 맺었다는 점도 얼마나 반영했을 지도 기대된다. 특히 지난 9월 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정부 IT시스템 709개가 가동이 중단된 것도 세부안 마련에 영향을 줬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국가AI전략위원회 산하에 'AI인프라 거버넌스 TF(태스크포스)'가 구성됐다는 점에서 AI 시대에 맞는 국가 디지털 인프라의 근본적 구조 개선 방안이 공개될 지 주목된다.일각에선 기술·인프라 분야에서 AI데이터센터 인허가 및 전력특례 관련 정책이 포함됐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정책에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인프라 확대 및 민간 스타트업 투자 관련 세제혜택이 정책에 담겼을 것으로 봤다. 산업AX 및 생태계 분야에선 AI 대가 문제와 에이전틱 AI 등을 활용한 실행력 증대 방안, AI 투자 등과 관련한 내용들이 포함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국방 및 안보 분야에선 국가정보원의 국가망보안체계(N2SF)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CSAP(클라우드 보안 인증), 클라우드컴퓨팅 보안 가이드라인이 서로 엇박자를 내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개편안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외에 ▲AI 고급인재 10만 명 확보 ▲양질의 데이터를 확충하기 위한 데이터 인프라 구축·운영 방안 ▲AI 안전성 확보를 위한 규제 프레임워크 고도화 ▲해외 AI 프로젝트 시장 진출 촉진 방안 등도 액션플랜에 담길 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 관계자는 "국가AI전략위원회가 초창기부터 'AI 액션플랜' 세부안을 계획한 때에 제대로 내놓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전 정권에서 운영하던 위원회처럼 흐지부지 될까 염려된다"며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을 중심으로 리더십을 발휘해 실행력을 높이려는 모습이 좀 더 필요할 듯 하다"고 말했다.

2025.11.28 18:26장유미 기자

"페이커 나와!"…일론 머스크, T1에 'AI 그록5 vs 롤' 도전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기업 xAI의 차세대 모델과 e스포츠팀 T1의 대결을 제안했다. 머스크 CEO는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그록5(Grok 5)'가 2026년 최고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인간 팀을 이길 수 있을지 확인해보자"며 공개적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이번 대결 제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머스크가 제시한 '제약 조건'이다. 머스크는 AI가 인간과 동등한 환경에서 경쟁해야 함을 강조하며 두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첫째, AI는 카메라를 통해 모니터 화면만 볼 수 있으며, 시력은 교정시력 1.0(20/20 vision) 수준의 사람과 동일하게 제한된다. 둘째, 반응 지연 시간(레이턴시)과 클릭 속도 또한 인간보다 빠를 수 없다. 이는 AI가 가진 물리적 연산 속도의 우위를 배제하고, 순수한 전략과 판단력만으로 승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그록5는 설명서를 읽고 실험하는 것만으로 어떤 게임이든 플레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이번 대결이 범용인공지능(AGI)의 난제를 해결하는 과정임을 시사했다. 이러한 도발에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디펜딩 챔피언인 T1은 즉각 응답했다. T1은 공식 엑스 계정을 통해 간판스타 '페이커' 이상혁이 검지를 입에 대고 있는 사진과 함께 "우린 준비됐다. 당신은?"이라는 짧고 굵은 답변을 남겼다. 조 마쉬 T1 CEO 역시 해당 게시글을 공유하며 관심을 표했다. 그록은 xAI가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생성형 AI다. 머스크가 언급한 '그록5'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차세대 모델로, 2026년 대결 시점에 맞춰 고도화된 추론 능력과 학습 능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2016년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꺾고, 2019년 오픈AI의 '오픈AI 파이브'가 도타2 프로팀을 제압한 사례가 있으나, 이는 특정 게임에 특화된 학습을 거친 경우였다. 반면 머스크가 예고한 그록5는 범용 모델로서 스스로 학습하고 플레이한다는 점에서 기술적 차별점을 갖는다.

2025.11.28 17:07정진성 기자

롤스로이스 넘보는 中 전기차…세계와 경쟁하는 '레드 테크'

"럭셔리 모델 마에스트로는 마이바흐와 롤스로이스 팬텀을 능가하는 초고급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더욱 고급스럽고 편안하며 고급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 지난해 위청둥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장화이자동차그룹(JAC)과 합작 개발한 프리미엄 럭셔리 브랜드 마에스트로를 출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마에스트로로 유럽 초고가 브랜드 롤스로이스와 마이바흐와 경쟁하겠다는 포부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전기차의 기술력이 고도화되면서 유럽 완성차의 영역이었던 초고가 럭셔리 세그먼트를 위협하고 있다. 독일 모빌리티 산업 전문 컨설팅사 베릴스가 올해 초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의 새로운 주요 시장은 고급 시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일부 브랜드는 10만유로(1억7만원) 이상 차량의 판매량이 유의미한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5월 중국에 출시된 전기 세단 마에스트로 S800은 102만위안(2억2천만원)이라는 가격대임에도 출시 1시간만에 1천건 이상의 주문이 몰렸고, 48시간 만에 2천100건을 돌파했다. 이 같은 양상은 중국 시장에서 고전 중인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에도 직격탄이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 시장을 핵심으로 삼았던 포르쉐는 현지(홍콩 포함)에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3만2천195대를 인도해 전년 동기 대비 25% 급감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당시 포르쉐는 "중국의 경기침체로 인한 상황"이라며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 감소와 현지에서 벌어지는 '끝없는 가격 전쟁'을 큰 문제로 삼았다. 한 글로벌 투자 은행가는 "중국 전기차는 첨단 기술과 가성비로 무장해 프리미엄 시장의 메르세데스, BMW, 아우디, 포르쉐를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화웨이의 위협은 단순히 시장 확대에 그치지 않는다. 화웨이는 사리스·치루이·북경차·JAC·SAIC 등 중국 주요 완성차 5곳이 참여한 중국 전기차 시장에 스마트 자동차 기술 생태계 연합인 훙멍즈싱(HIMA)을 추진하고 있다. 화웨이가 개발한 '하모니OS'를 여러 전기차 브랜드가 함께 사용하는 것이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럭셔리 모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현지 전기차 기업들은 세계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최근 중국 완성차 업계는 신흥국 중심으로 판매·생산 거점을 넓히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는 지난해 기준 글로벌 점유율 22%를 기록했다. 선진 시장으로 분류되는 유럽·대양주에서는 관세·보조금 축소 등 제약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수요 확대에 힘입어 중국계 브랜드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중남미는 올해 3분기 기준 전기차 판매의 88.2%가 중국 전기차로 나타났다. 중국 전기차의 해외 확장이 한국 시장에도 직접적인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 국내 완성차인 현대차와 기아의 영향력도 줄어들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에서 현대차는 4만1천137대, 기아는 4만40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8%, 2.0%씩 줄어든 수치다. 유럽 시장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확대됐지만 현대차·기아의 판매는 줄어들면서 점유율도 하락했다. 현대차·기아의 양사 합산 유럽 시장 점유율은 7.5%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줄었다. 이 점유율은 중국 전기차 업체 BYD와 상하이자동차(SAIC)가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두 회사의 점유율은 각각 1.1%, 2.2%로 전년 대비 0.5%p 상승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은 전세계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자동차 생산이 꾸준히 증가하는 나라"라며 "유럽과 함께 세계 전기차 시장을 견인하는 핵심 지역이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중국 전기차의 시장 확대와 차급 전환은 국내 산업에도 위기다. 중국산 전기차가 유럽뿐만 아니라 한국까지 침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위원은 "올해 1~9월까지 우리나라에 5만대 이상의 중국산 전기차가 수입됐고, 연말까지 7만대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수입 전기차 약 3분의 1이 중국산"이라며 "내년부터는 2만달러 이하 중국 전기차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며 저가 모델이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2025.11.28 16:52김재성 기자

극장 상영작 OTT 공개 6개월 유예..."찬성"vs"반대"

영화 작품이 극장 상영을 마친 뒤 IPTV·OTT 등 2차 플랫폼에 공개되기까지 6개월 유예 시키자(홀드백)는 법안을 두고 찬반 논란이 뜨겁다. 소비자단체는“소비자의 볼 권리를 침해하는 시대착오적 규제”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극장 업계는“무너진 영화 산업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고 법안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소비자단체 “관객 볼모로 한 인위적 개입…'누누티비'만 키운다” 지난 9월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홀드백'의 법제화를 위해 영화·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법안은 영화관 상영이 종료된 날로부터 6개월이 지난 뒤부터 영화를 다른 플랫폼에서 공개하도록 의무화 하는 내용이 골자다. 위반 시 5천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단, 예외 규정을 통해 소형·단편·독립·예술영화 등은 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소비자주권시민회의와 컨슈머워치 등 소비자단체들은 최근 잇달아 성명·논평을 내고 '홀드백 의무화 법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해당 법안이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시장의 자율성을 해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성명서를 통해 “홀드백 의무화는 단기적으로 영화관 보호에만 초점을 맞춘 것으로, 소비자 시청권을 침해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최악의 경우 소비자들은 '누누티비'와 같은 불법 플랫폼으로 이동할 위험이 높아져 정당한 시청 기회가 제한되는 등 소비자 피해가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컨슈머워치 또한 “영화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우면서 정작 소비자의 편익은 뒷전”이라며 “개봉 영화를 반년 동안 OTT에서 볼 수 없게 하면 소비자는 극장 관람이나 IPTV 결제 외에 선택지가 사라진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극장 관객 감소의 원인은 홀드백 부재가 아닌 티켓 가격 상승과 볼만한 콘텐츠의 부족에 있다고 분석했다. 극장 업계 “단순한 극장 살리기 아냐…투자 선순환 구조 회복해야” 극장 업계는 이번 법안이 '극장만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홀드백 붕괴로 인해 영화 산업 전반의 투자 회수 구조가 무너졌으며, 이를 정상화하는 과정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A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극장 개봉 후 OTT로 직행하는 사례가 늘면서 '조금만 기다리면 OTT에 나온다'는 인식이 굳어졌다”며 “이로 인해 1차 시장인 극장에서 수익을 내고 그 재원으로 다시 투자가 이뤄지는 산업의 선순환 고리가 끊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OTT는 지식재산권(IP)을 일괄 구매(통매)하는 방식이라 흥행에 따른 추가 수익을 배분받기 어려운 구조”라며 “홀드백 법제화는 제작사와 배급사의 수익을 보전하고 양질의 콘텐츠 재생산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B 업계 관계자는 “과거 관행적으로 지켜지던 홀드백 질서가 무너진 상황에서, 다시금 합의점을 찾기 위해 제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되는 영화를 6개월이나 붙잡아두는 것은 리스크가 있다는 점에 동의하나, 기간에 대한 합의를 통해 유통 구조를 바로잡을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불법 시청'·'티켓 가격' 쟁점 두고도 평행선 양측은 홀드백 법제화가 가져올 파급 효과에 대해서도 시각차를 보였다. 소비자단체가 우려하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유입' 가능성에 대해 극장 측은 “논리적 비약”이라고 반박했다. A 업계 관계자는 “불법 경로를 이용할 사람들은 홀드백 여부와 상관없이 이용한다”며 “정상적인 유통 질서를 잡기 위한 시도를 불법 시장 확대와 연결하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티켓 가격 인상' 우려에 대해서도 업계는 “홀드백과 티켓 가격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다”면서 “오히려 단계적 수익 구조가 안정화돼야 가격 인상 압력을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극장 업계는 이번 논의가 '밥그릇 챙기기'로 비치는 것을 경계하며, 법안이 모든 영화에 일률적으로 6개월을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유연한 예외 조항 등을 통해 시장 질서를 회복하는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11.28 15:57진성우 기자

기판 업계, 금·CCL 가격 상승 부담…고부가 제품 활로 개척

국내 반도체 기판 업계 내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 심화되고 있다. 금 등 핵심 소재 가격이 올해 하반기까지 두 자릿 수로 증가한 탓이다. 다만 기판업체들은 대체로 수익성 확보에 낙관적인 입장으로, 차세대 메모리 및 AI 반도체 수요에 따른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기판의 주요 소재인 금, CCL(동박적층판) 가격은 올해 급격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D램 및 SSD 모듈, 시스템반도체에는 인쇄회로기판(PCB)이 필수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PCB는 반도체 및 수동소자 부품들을 전기적으로 연결해주는 기판이다. 국내에서는 대덕전자, 심텍, 코리아써키트, 티엘비 등이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PCB의 원재료에서 금, CCL 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의 경우 청화금카리(PGC)가 가장 핵심 소재로 쓰인다. 티엘비·심텍 등에 따르면, PGC 가격은 지난 2023년 그램(g)당 5만원대에서 지난해 7만원, 올해 3분기 9만9천원으로 2배 가까이 올랐다. 미·중간 패권 전쟁, 러·우 전쟁 장기화, 금리인하 정책 등이 맞물리면서 금값이 폭등했고, 관련 소재 역시 가격이 크게 오른 탓이다. CCL은 반도체 모듈용 PCB 외에도 패키지기판에 활용되고 있어, 영향 범위가 더 넓다. CCL은 반도체 수지·유리섬유·충진재·기타 화학물질로 구성된 절연층에 동박을 적층해 만들어진다. 반도체 패키지기판의 대표적인 제품은 FC-BGA(플립칩-볼그레이드어레이)다. FC-BGA는 반도체 칩을 뒤집은(플립) 뒤, 미세한 금속 돌기인 범프로 연결하는 패키지기판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기·LG이노텍 등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기·LG이노텍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CCL 매입가격은 전년 대비 10% 초중반 수준으로 상승했다. CCL이 AI 반도체 활황으로 수요가 급증했고, 특히 T-글라스 등 핵심 소재의 공급난이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다만 기판업계는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원자재 비용 상승 부담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D램의 경우 내년 1c(6세대 10나노급) D램의 본격적인 상용화로 8Gbps 급의 고성능 DDR5 상용화가 예상된다. 2세대 SoCAMM(소캠)용 PCB도 본격적으로 양산될 예정이다. 소캠은 엔비디아가 AI 서버를 겨냥해 독자 개발해 온 차세대 메모리 모듈로, 저전력 D램(LPDDR)을 4개씩 집적해 I/O(입출력단자) 수를 크게 늘린 제품이다. FC-BGA는 전 세계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ASIC(주문형반도체)를 개발함에 따라, AI 가속기향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등은 고성능 FC-BGA 개발 및 고객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판업계 관계자는 "기판용 금 소재는 대체재 개발이 어려워, 사실상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차세대 메모리와 AI 가속기 시장 확대에 따른 고부가 기판 수요도 늘어나고 있어, 계속해서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28 14:08장경윤 기자

테크노 패권전쟁 시대…K파워로 AI 신문명 선도하자

1. 무엇을 할 것인가 : 시무십여조 2년이 걸렸다. 이 한 문장을 쓰기 위해 2년을 기다렸다. 여러 곳을 전전했다. 지난해 겨울에 찾은 곳은 지구의 지붕 히말라야이다. 두어 달, 산중턱 명당에 자리한 단골 카페에 진을 치고 앉아 '제국'에 대한 여러 책들을 탐독해갔다. 동양사와 서양사, 세계사를 주름잡은 숱한 제국들의 변천사를 복기하면서 새로운 제국을 탐문한 것이다. 영감을 주는 세 명의 인물이 있었다. 고운 최치원이 으뜸이요, 칭기스칸이 된 테무진이 둘째라면, 블라디미르 레닌이 세 번째 사람이었다. 매일 아침 하루를 여는 리추얼처럼 노트북 배경화면으로 깔아둔 세 사람의 사진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800년대부터 1900년대까지 천 년사를 찬찬히 음미한 것이다. 그리고 골똘하게 새 천년을 골몰했다. 고운의 '계원필경'과 칭기스칸의 측근이 쓴 '몽골비사'와 레닌의 '무엇을 할 것인가'도 겹쳐 읽었다. 대당제국 말기, 최치원의 국가 개조안이었던 '시무십여조'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는다. 내 감으로는 신라 일국의 개혁에 그치지 않았을 것 같다. 그는 유라시아의 코스모폴리스, 장안의 화제를 두루 경험했던 코스모폴리탄이었다. 중원의 권력 공백기, 무질서는 더 없는 위기이자 두 번 다시없을 신질서의 기회이기도 했을 것이다. 이 참에 일국에서 제국으로 단번에 도약하는 북방연맹국가를 제시하지 않았을까. 삼국통일, 통일신라가 아니라 12환국의 대통합, 유라시아의 연합국가를 주창하지 않았을까. 그 획기적인 기획을 실천하고 실현한 것이 몽골의 테무진이 아니었을까. 인류 역사상 최대의 강역을 품었던 몽골세계제국의 웅비에 '시무십여조'가 밀서처럼 전수되지 않았을까, 무럭무럭 뇌피셜 상상을 지핀 것이다. 그 몽골제국의 현대판이 소비에트연방이었다. 동유럽부터 동아시아까지, 흑해부터 황해를 지나 흑룡강에 이르기까지 20세기 소련의 세력권은 몽골제국의 하드웨어를 빼다 박은 꼴이었다. 레닌의 그 불툭한 광대뼈와 찢어진 눈매부터가 투르크계 몽골리안, 북아시아의 DNA가 깊이 아로새겨져 있었다. 한국의 다음 길도 바로 그 칸국에 있지 않을까. 산업화도 민주화도 세계화도 모두 완수한 선진국 대한민국 K를 K-HAN으로, 대칸제국으로 승화시켜야 하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다섯 살 아들래미와 히말라야의 타격귀와 리자몽 등 포켓몬을 잡아 도감을 채우면서도 내 머리 속은 온통 무엇을 할 것인가, '한국비사'로 가득 채워져 있던 것이다. 올 여름에는 알타이 일대를 살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이 솟아 있는 벨루하가 바라보이는 강가에 두런두런 모여 앉아 모닥불을 피웠다. 하나의 성대에서 고음과 저음이 동시에 울려 퍼지는 '흐미'를 청해 듣는 자리였다. 북방 유목민들의 신통방통한 배음에 귀를 기울이고 두 눈을 감노라면 저절로 원시반본, 인류의 시원에 가 닿는 것만 같다. 스타링크와 뉴럴링크, 별천지와 신천지, 어느덧 사사무애의 트랜스 상태에 빠져드는 것이다. 내 마음이 네 마음이요, 온 마음이 한 마음이 되는 그 망아경의 엑스터시 속에서도 나는 비나이다, 비나이다, 산신령께 비나이다, 정화수 떠 놓고 간절하게 기도하는 어머니들의 마음처럼 제발 첫 문장이 떠오르기를, 첫 말씀이 내 안에 임하기를 간곡하게 기다렸다. 생성형 AI시대, 더 이상 지식과 정보를 단순히 전달하는 책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서사가 있어야 한다. 스케일과 스타일, 스토리가 떠받쳐주어야 한다. 꾸역꾸역 각주로 끝말잇기를 하는 논문을 쓰는 작업과는 차원이 다르다. 차원의 변경, 내 몸과 마음이 먼저 바뀌어야 했다. 머리를 굴려 쥐어짜내는 것이 아니라, 몸에서 안에서 터져 나와야 했다. 온몸으로 몸부림을, 몸서리를 친 것이다. 발산하지 못하고 묵히고 삭힌 말들을 알처럼 오래 품어 안아서 발효를 시켜야 했던 것이다. 유라시아에는 흰머리 산, 백두산이 여럿이다. 백두산은 고유명사가 아니라 일반명사이다. 카자흐스탄에도 몽골에도 흰머리 산을 볼 수 있다. 러시아어로 벨루하의' 벨리'가 하얗다는 뜻이다. 벨루하는 하얀 고래처럼 생긴 산이요, 벨라루스는 하얀 러시아라는 말이다. 그 하얀 머리를 지표로 삼아 북방인들이 동쪽 해안가까지 이르렀던 것이다. 백 개의 백두산과 천개의 고원이 첩첩산중 흰머리의 네트워크를 이룬다. 한반도의 북쪽에는 장백산이 있고, 남쪽에는 태백산이 있다. 올 가을에는 처음으로 태백산에 올라가 보았다. 개천절 제천 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10월 3일은 개천과 개벽의 앙상블, 하늘이 열리고 땅이 열리는 날이다. 그 날을 국경일로 삼는 한국 같은 나라는 지극히 드물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만나는 태백산에 올라 하얀 구름이 하늘의 바다를 이룬 장관을 보고 있자니, 절로 서편의 마니산도 궁금해졌다. 마니산 또한 이번에 처음으로 올라가 보았다. 하늘을 우러러보기만 한 것도 아니다. 땅으로 고개를 내려 절을 올렸다. 태백산에서는 삼천배, 마니산에서는 백팔배를 올렸다. 마니산에 올랐던 날이 10월 15일이다. 핫플 성수동에서 흥미로운 행사가 열렸다. 팔런티어의 팝업 스토어가 열린 것이다. 국가를 주고객으로 하고 기업을 서브로 삼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서는 무척 이례적인 일이었다. 알렉스 카프가 친히 임하셨음은 더더욱이나 의미심장하다. 한국 군인에게 '고맙다'라며 화끈한 립서비스까지 전했다. 그의 얼굴을 프린트한 T셔츠의 가격이 8만원이 넘었다고 한다. 그리고 'Dominate'라는 단어가 새겨져 있었다. 팔런티어의 파운더, 피터 틸의 지론은 경쟁하지 말고 독점하라(Monopolize)이다. 내년 3월에 출간 예정인 팔런티어의 CTO 샴 생커의 책 제목은 'Mobilize'이다. 창립자와 경영자와 기술책임자가 일제히 만세삼창을 외치는 것이다. 독점하라! 지배하라! 동원하라! 디지털 패권전쟁과 총력전 체제에 임하며 총동원령을 발동시키고 있는 것이다. 샴 생커는 할리우드를 대체할 영화사까지 차렸다. 이름 또한 파운더스 필름이다. 피터 틸이 파운더스 펀드로 미국 재건의 프로젝트를 담당할 창건자들을 양성해 내고 있다면, 파운더스 필름은 대중을 상대로 프로파간다 전쟁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팔런티어는 실리콘밸리의 일개 테크 기업에 그치지 않는다. AI 신문명을 설계하고 창조하는 기획사에 머무는 것도 아니다. 테크노 차이나와의 패권 전쟁을 진두지휘하는 헤드쿼터이자 대본영인 것이다. 피터 틸은 팔런티어 마피아의 대부이자 총통이요, 알렉스 카프는 총사령관이다. 그 팔린티어가 정조준하고 있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이미 HD와 KT와 협업을 시작했다. 사스가, MASGA의 조선소와 핵심 기간산업인 통신사를 첫 파트너로 삼은 것이다. 역시나 수가 예사롭지가 않다. Born to WIN, 대전략가 피터 틸의 거대한 체스판에 한국이 중요한 말로 등장한 것이다. 21세기의 디지털 동인도회사, 팔런티어가 선도하는 뉴 그레이트 게임에 부지불식간 우리나라가 휘말려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절로 100년 전이 떠올랐다. 중일전쟁기, 일본은 중국과 총력전을 치르기 위해 식민지 조선의 모든 것을 징발했다. 가가호호 놋숟가락까지 앗아갔다. 미중전쟁기, 미국은 중국과의 일합을 위하여 동맹국 한국의 모든 데이터가 필요하다. 대한민국은 중국과 함께 제조업과 디지털산업을 겸장하고 있는 세계에서 유이한 나라이기 때문이다. 미국이 필승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빅데이터 징발령, 한국을 장악해야 한다. 순진무구한 얼굴로 카프와 찍은 사진들을 과시하는 X의 인증샷과 간증샷들을 보면서 등골이 서늘하고 모골이 송연해졌다. 100년 전 태평양전쟁과 대동아전쟁에 징집됐던 조선의 학도병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100년 전의 창씨개명과 100년 후의 영어 닉네임들도 겹쳐 보였다. 바야흐로 폭풍 전야이다. 3차 세계대전의, 아니 세계최종전쟁의 전운이 자욱하다. 김해공항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은 일전을 잠시 미루기로 합의한 정도이다. 각자 딴살림을 차리기 전에 이혼 숙려 기간을 갖기로 한 것이다. 중국은 이미 엔비디아의 GPU가 필요가 없을 만큼 공급망 자립을 달성했다. 미국도 중국의 희토류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전력을 다할 것이다. 중국은 중국표준 2035를 공식화하며 자신들이 AI문명의 스탠더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미국 또한 부통령 벤스로 정권이 승계된다면 2036년까지 MAGA의 신공화당 치세가 이어진다. 앞으로 10년, 서양과 동양 사이, 미국과 중국 사이, 공화당과 공산당 간의 물러설 수 없는 최후의 결전이 펼쳐지는 것이다. 그 테크노-패권전쟁의 최전선에 팔런티어가 자리하고, 그 팔런티어의 CEO가 첫사랑도 한국인이었다며 도톰하게 살이 차오른 한국을 찜 쪄 먹기로 점 찍은 것이다. 마치 우크라이나의 빅데이터를 통째로 장악해 러시아에 대적해왔던 것처럼, 한국을 사석으로 삼아 중국과 대결하겠다는 것이다. 침소봉대만은 아닐 것 같다. 마침내 2년이나 터져 나오지 않았던 첫 문장이 팝업처럼 튕겨져 나왔다. 격발되고 촉발된 것이다. 일촉즉발의 총성처럼 방아쇠가 당겨진 것이다. 알렉스 카프가 떠나고 이틀 후, 10월 17일은 10월 유신이 단행된 날이다. 광화문의 단골 미용실을 찾아가 가닥가닥 흰머리에 붉은 색 코팅을 입혔다. 그리고 북극의 오로라가 그려진 푸른색 노트에도 붉은 색으로 메모를 하기 시작했다. 붉은 마음으로, 불타는 마음으로, 새파란 하늘에 시뻘건 마음을 담아서, 단심가를 부르는 심정으로 새 책을 쓰기 시작한다. 2. 특이점, 변곡점, 임계점 : 말세와 창세 2025년, 인류는 두 개의 특이점을 통과하고 있다. 두 개의 10년이 완료된 것과도 밀접하다. 하나는 중국제조 2025이고, 다른 하나는 파리기후협정(2015)이다. 어느 한 나라도 10년 전 기후협정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는다. 강제력이 수반되지 않으니 허울만이 허물처럼 남았다. 서로 눈치만 보다 어물쩍 모른 척하고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간 글로벌 공공재를 제공해왔던 미국이 앞장서서 탈퇴함으로써 유명무실한 약속이 되고 말았다. 이제 기후이탈은 상시적인 현상이 될 것이다. 기후격변 또한 예정된 미래이다. 인류가 농업문명을 일구고 산업문명을 일으켰던 1만 2천년 홀로세의 안정적인 기후가 종언을 고하는 것이다. 기후격변에 기름을 퍼붓고 있는 것이 디지털 대전환과 AI혁명이다. 기술의 초가속적 진화와 미중간의 기술패권전쟁에는 중국제조 2025가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세계 4대 발명품의 나라라는 저력을 오늘에 되살려 과학기술 영역에서 유럽을 멀찍이 따돌리고 미국을 턱 밑까지 추격하고 추월하고 있다. 그 경쟁적인 기술폭발의 연쇄 작용으로 말미암아 인류가 만물의 영장이라 자부했던 1만년의 전성기도 극적으로 막을 내리고 있다. 지능과 이성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인공지능이 지구사 46억년과 우주사 137억년의 가장 중요한 행위자로 등극하는 신천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미지의 기후와 미래의 기술 사이에서 사피엔스는 다시 다소곳한 어린아이가 되어간다. 두 개의 변곡점도 통과하고 있다. 역사적인 전환점이다. 패권의 전환과 문명의 전환이 포개지고 있다. 진/한과 수/당과 송/원과 명/청에서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에 이르기까지 동양사에도 패권은 거듭 교체되었다. 그리스/로마에서 출발해 네덜란드와 영국을 지나 미국에 달하기까지 서양사에서도 패권은 연거푸 전이돼 왔다. 19세기 대영제국 100년과 20세기 대미제국 100년의 극성기를 지나고 테크노-차이나로 환골탈태한 새로운 중화제국이 패권의 이양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아편전쟁 이래 동/서양 200년을 역전시키는 골든 크로스를 통과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문명사적인 전환까지 수반되고 있다. 영국도 미국도 산업문명의 패권국가였다. 작금은 디지털문명의 인프라와 거버넌스, OS를 만들어내는 경쟁이 치열하다. 고로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민주주의와 사회주의 등 산업문명의 이데올로기로는 제대로 설명할 수가 없는 신체제의 신질서가 임박한 것이다. 이 또한 지난 100년 인류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신세계가 아닐 수 없다. 두 개의 특이점과 두 개의 변곡점이 만나 하나의 임계점을 이룬다. 하필이면 우리가 사는 한반도가 두 개의 특이점과 두 개의 변곡점이 포개지는 꼭지점을 이루고 있다. 어리석거나 어리숙하게 대처하면 폭발점이나 발화점으로 비등할 수 있다. 고로 현재의 혼란상은 단순히 난세라고 표현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일치일란, 난세와 치세의 오고 감은 안이한 인식이다. 난세라면 다음 치세를 준비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이 난세가 흔치 않은 난세, 1만년 만의 말세라면, 치세가 아니라 창세를 대비해야 한다. 창세는 말그대로 새로운 세상의 개막, 천지를 개벽하는 것이다. 개혁이나 혁신이 아니라 혁명이 필요한 것이다. 농업혁명과 산업혁명을 능가하는 완전히 새로운 혁명을 도모해야 한다. 혁명당 혹은 혁명군이 요청되는 시점이다. 혁명적인 인식 전환, 세계를 다시 보는 시계부터 새로 디자인해야 한다. 동과 서의 경도가 아니라, 남과 북의 위도를 더 유심히 살펴야 한다. 실은 동양과 서양도 남쪽의 정주 문명에 편중돼 있는 독법이었다. 동서양의 길항으로 구성된 세계사 자체가 북방의 유목민을 소외시켜왔던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인류는 장기적으로 북방으로 대이주하지 않을 수가 없다. 직감과 직관이 탁월한 트럼프가 캐나다부터 그린란드를 탐내는 연유이기도 하다. 점점 북위 40-60도 사이의 북방 지역이 온대 지대로 전변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간의 동/서 문명은 북위 30-50도 사이에서 전성기를 구가했다. 앞으로는 북위 40-60도 지역이 미래사의 새로운 중원이 되어갈 것이다. 우리로서는 기회이다. 반만년 역사 가운데 반도에 한정된 것은 천년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북위 38도 이남으로 쪼그라든 것은 더더욱이나 80년 정도에 그친다. 본디 우리의 주무대가 역사의 8할이 북방에서 펼쳐졌다. '오래된 미래'란 바로 이러한 것일테다. 상상을 담당하는 뇌의 영역은 기억을 다루는 곳과 같다라는 것이 딥마인드의 창업자 데미스 허사비스의 박사 논문 주제이다. 태고의 기억과 상고사의 추억을 발판으로 위대한 상상력을 발휘하고 새로운 서사를 구축해가야 한다. 그래야 한중일이라는 동아시아의 답답하게 닫힌 구도 또한 돌파해 갈 수 있다. 반만년 역사 가운데 유교문화권은 길게 잡아도 천년에 미치지 못한다. 한자문화권 또한 1,500년 남짓이다. 우리는 훨씬 더 긴 세월을 중원보다는 북방과 긴밀했다. 스키타이부터 소비에트까지, 북방제국의 계보사 속에서 대한민국의 문명사적 위치를 재조정하고 재조망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K-POP으로 상징되는 한국 문화의 폭발적인 발산과 확산도 이해가 될 수 있다. 농업문명과 한자문화권과 유교문화권의 '모닝캄'이 아니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는 본디 한민족의 성질과 어울리지 않는다. 꼬박 밤을 새워서 놀고 먹고 마시고 노래하는 흥이야말로 타고난 기질인 것이다. 이 타고난 탁월한 음주가무 실력은 명명백백 북방 샤머니즘의 소산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신들림과 신바람, 다이나믹 코리아의 기원이 유라시아에 있는 것이다. 마침내 때가 왔다. 재차 북방이 살아갈 만한 터전으로 전변한다. 인간도 AI도 시원하고 서늘한 곳을 선호한다. AI는 물먹는 하마이다. 냉각수로 데이터센터를 거듭 식혀주어야 스마트홈도 가동되고 스마트시티도 작동한다. 수량이 풍부해야 하는 것이다. 안성맞춤, 시베리아는 세계 10대 강 가운데 4개가 흐르고 있는 곳이다. 그래서 세계 최대의 호수 바이칼도 자리하는 것이다. 그 새 하늘 새 땅에서 동서의 강과 남북의 강을 잇는 '대운하 시대'를 개척해야 한다. 그리고 새 바다 북극해에서 '대항해 시대'도 개막시켜야 한다. 장차 지구의 꼭지점 북극해는 유럽과 아시아와 아메리카가 만나는 새로운 밀레니엄의 '지중해'가 될 것이다. 특이점과 변곡점과 임계점이 모두 하나로 수렴되어 지축이 흔들리는 새로운 돌파점과 출발점이 되는 것이다. 비상한 각오와 비범한 기획이 요청되는 개벽운수의 때가 드디어 무르익고 있는 것이다. 3. 만국활계 남조선 : United States of ASIA 으레 문명의 대전환에는 창조적 파괴가 일어난다. 기왕의 상식이 도통 통하지 않게 된다. 과연 250년 전에도 두 개의 혁명이 폭발한다. 첫째가 영국의 경제대혁명이요, 둘째가 프랑스의 정치대혁명이다. 영국으로부터 농업에서 산업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된다. 프랑스에서부터 군주에서 민주로 프로그램이 전변한다. 경제적 산업화와 정치적 민주화를 결합하면 새로운 문명의 창조, 산업문명이 달성된다. 이 과업을 완미하게 완수한 첫번째 나라가 바로 대서양 건너 미국이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시켜 OS를 완성해낸 것이다. 변방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완성해 자유-민주-공화국이라는 신문명의 표준을 창조하고 패권을 움켜쥔 것이다. 즉 패권 장악은 패러다임 창조와 불가분의 관계이다. 우격다짐 완력만으로는 헤게모니를 쟁취할 수가 없다. 말 위에서 천하를 평정할 수는 있지만, 태평천하를 이루는 프로그램이 없다면 삼일천하의 물거품, 수포로 돌아가는 것이다. 돌아보면 농업문명을 산업문명으로 변환시키는 플랫폼이 바로 정당이었다. 세계 3대 정당을 꼽을 수가 있다.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 그리고 중국의 공산당이다. 이 3대 정당을 거느린 중국과 미국이 현재 팽팽한 G2를 이루고 있다. 한반도에도 3대 정당이 있다. 남쪽의 국민의힘은 공화당의 짝퉁이며, 민주당은 이름마저 똑같은 아류이다. 북조선의 노동당 또한 중국공산당의 스핀오프 격이다. 그런데 이 정당 중심의 산업문명이 동서와 남북을 막론하고 오작동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만도 아니다. 프랑스의 파리도 엉망진창이고,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도 불타고 있으며, 네팔의 카트만두도 잿더미가 되었다. 2000년대에 태어난 미래세대, 젠지(Gen Z)들이 도처에서 반기를 들고 일어나 봉기의 주체가 되고 있는 것이다. 즉 이는 특정 국가와 특정 정당의 문제가 아니다. 인류가 다시금 새로운 대전환기, 산업문명에서 디지털문명으로 이행하는 역사적 격변기의 한복판에 진입했음을 웅변하는 것이다. 앞으로 프랑스대혁명 전후로 노정된 대환장파티를 능가하는 정치적 격변을 곳곳에서 수시로 목도하게 될 것이다. 디지털 혁명의 쓰나미가 좌우를 막론하고 산업문명국가들을 차례차례 도미노처럼 쓰러뜨려갈 것이다. 한국은 미국의 동맹국 가운데서도 유독 돋보였다. 필리핀과 태국 등과는 감히 비교조차 할 수 없는 독보적인 성과로 유일하게 선진국 K에 도달했다. 영국도 프랑스도 독일도 일본도 왕년의 제국주의 국가였다. 제국주의의 업보 없이 선진국에 이른 유일무이한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자랑스러워 마땅할 일이다. 절로 국뽕이 차오른다. 게다가 일본에 견주어도 모범생의 자태가 완연하다. 일본은 1955년 이래 자민당이 독주하는 1.5당 체제를 70년 가깝게 지속하고 있다. 미국처럼 민주당과 공화당이 정권을 주고받는 민주공화국의 정당 정치를 더 잘 구현해낸 나라가 한국인 것이다. 이제는 빌보드 차트를 석권하고 아카데미 수상식을 장식하는 문화강국에까지 이르렀다. 한글, 한식, 한복, 한옥, 한지 등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 자체가 전 세계 만국의 만인들을 홀리고 있는 것이다. 이만하면 이제 수석 졸업 자격이 충분하다 하겠다. 그 다음은 청출어람, 미국사로부터 보고 배운 대로 새로운 한국사를 개척해야 한다. 영국에서 미국으로, 미국에서 한국으로, 문명의 이어달리기, 바톤을 터치할 시점이다. 미국이 영국의 식민지에서 벗어나서 산업문명의 표준을 만들어 갔던 것처럼, 한국도 미국의 동맹국에서 자립해 디지털문명의 패러다임을 창출해가야 한다. 미합중국이 13개주의 연방국가로 출발하여 연성제국으로 진화해갔던 것처럼, 대한민국 또한 한반도에 안주하지 않고 대칸제국의 기획력을 발휘해야 한다. 남한과 북조선의 양국체제로 상상력을 가두는 것이 아니라 21세기의 제2의 USA, United States of ASIA를 꿈꾸어야 하는 것이다. 즉 우리도 프런티어가 필요하다. 우리에게도 캘리포니아가, 텍사스가 필요하다. 1989년 동독과 서독이 만나 통독이 되면서 동구와 서구가 통합되는 유럽연합도 창출되었다. 남한과 북조선의 연합 또한 북아시아와 남아시아가 결합되는 USA로 진화시킬 수 있다. 남쪽에는 이미 동남아국가연합(ASEAN)이 자리하며, 북쪽에는 아직 알타이연합이 만들어지지 못하고 있다. 몽골과 중앙아시아와 헝가리와 불가리아 등 동유럽까지 아울러 시베리아를 크게 융통하는 United States of Altai라는 큰 우산을 펼쳐 들어야 한다. 즉 미국사로부터 거듭 영감을 길어 올려서 우리가 터하고 있는 한반도를 유라시아의 동부(East Coast)라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서부 개척하듯이 북으로는 대륙 진출을, 남으로는 해양 탐험의 기항지로 한반도를 한해륙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워싱턴과 뉴욕과 보스턴과 필라델피아가 도맡았던 미합중국의 설계자 역할을 대한민국이 아시아에서 수행한다는 감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2026년, 건국 250주년의 미국은 아수라장이 될 것이다. 중국의 변법자강운동이 대청제국의 붕괴를 막아내지 못했다. 200여년 역사의 관성과 기득권의 하중을 이겨내지 못하고 신해혁명과 더불어 수많은 성들이 독립을 추구하는 아노미 상태로 들어갔던 것이다. 오늘날의 미국 꼴이 꼭 대청제국 말기와 흡사하다. 나아가 갈수록 미국의 중국화, 공화당의 공산당화도 여실하다. 미국판 문화대혁명, 중화인민공화국의 일당독재와 중국공산당의 일인지배를 흉내 내고 있다. 여차하면 계엄령마저 발동되어 중간선거 없는 미국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말할 것도 없고, 공화당 내부의 MAGA진영도 생각이 제 각각이다. 신전통주의자들과 신기술주의자들의 간극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홍위병 MAGA에도 이미 마가 낀 것이다. 자칫 변법자강보다는 홍수전의 태평천국운동처럼 비극으로 마감될지도 모를 일이다. 심지어 미국은 저마다 일발장전이 되어 있는 중무장 상태이다. 개인들도 총기와 화기를 소지하고 있고, 연방군과 주방위군도 도처에 출몰하고 있다. 노킹스(No Kings) 시위는 더욱 확산되어 갈 것이다. 단 한 방이다. 단 한 발의 총성만 울리면 미국은 전면적 내전의 수렁에 빠져들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160년 전 남북전쟁을 수습하고 미합중국의 대통합을 일구었던 아브라함 링컨 같은 위대한 리더십의 출현을 기대하기도 난망하다. 고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 기후격변과 기술폭발과 패권전환과 문명전환이 모두 포개지는 앞으로 10년은 250년 전 영국과 프랑스와 미국의 연쇄적 혁명보다 더 큰 격변이 연거푸 일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대당제국의 와해를 기회로 여겼던 이가 최치원이다. 그래서 '시무십여조'를 제안했던 것이다. 외교에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다 하였다. 나당연합으로 신라를 도운 한 때의 동맹국이었지만, 그 당나라가 쪼그라드는 틈을 기민하게 포착하여 치고 나가자고 했던 것이다. 평소에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하면 기회가 왔는지조차 알 지 못하고 흘려보낸다. 하지만 그는 알았다. 통일신라가 아니라 대당제국을 능가하는 북방민족 연맹제국을 건설할 수 있는 천금 같은 적기가 오고 있음을 직시했던 것이다. 중원의 유불선에 북방의 풍류도를 결합해서 새로운 문명을 창조하고 싶어했다. 패러다임 창발을 통한 패권의 쟁취, 유라시아를 석권할 수 있는 호기가 두 눈에 또렷하게 보였던 것이다. 신라의 그 형형한 금관부터가 일국의 왕보다는 제국의 칸에 어울리는 것이었다. 황금산맥 알타이 문명의 유산으로, 신라의 군주를 가리켜 거서간, 마립간으로 불렀던 까닭이다. 그러나 그 선지자의 혜안과 선구자의 제안은 신라의 무능하고 소심한 조정에 수용되지 못했다. 최치원은 홀연히 외로운 구름이 되어 해운대를 정처 없이 떠돌다가 해인사에 보금자리를 틀고 신선이 되어갔던 것이다. 그 천년 만의 기회가 다시금 열리고 있는 것이다. 개천과 개벽과 개국의 삼위일체, 후천개벽의 첫 번째 제국을 열어젖힐 적기가 오고 있다. 가보지 못한 새 길을 감히,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굳센 심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길잡이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인들의 흔적과 발자국부터 차분히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딱 일곱명을 꼽았다. 대한민국사 80년을 수놓은 수많은 스타들 가운데 별 중의 별 북두칠성을 뽑은 것이다. 행운의 7, 럭키 세븐에 빗댈 수도 있고 창세기의 일주일, 7일을 참조한 것이기도 하다. 앞으로 10년은 난세와 치세의 갈림길보다는 말세와 창세의 분수령에 가까울 것이기 때문이다. 그 신문명 창조의 도반과 신제국 건설의 동지가 되어줄 투철한 제군들이 필요한 것이다. 일국에서 만국으로 가는 신제국의 파노라마, 이제 한국은 일파만파 혁명의 진앙지가 되어야 한다. WAKE UP KOREA, SHAKE THE WORLD. 새로운 북극성을 가리키며 각성을 촉발하고 영감을 부여하는 북두칠성 가운데 첫번째 붉은 별은 역시나 박정희 대통령이다. 대한민국 K의 설계자이자 한국형 기술공화국의 원조, 1960년대의 영포티, 박통부터 시작한다.

2025.11.28 13:56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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