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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정주리 사과 '미라클 시드니' 파문…사기 광고 반복 왜

유튜브 채널 '사망여우'를 통해 드러난 '미라클 시드니' 주름크림의 허위 광고 논란이 연예인들의 줄줄이 사과와 백화점 입점 논란으로 번지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제품을 홍보한 연예인들의 잇단 사과로 논란이 일단락 되는 모양새나, 핵심은 이번 사건이 단발성 해프닝이 아니라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SNS를 이용해 반복되는 사기성 마케팅의 구조적 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호주산? 알고 보니 국내 제조…연예인·방송인까지 이용 미라클 시드니는 '호주산 주름크림'이라는 문구로 소비자 신뢰를 유도하고, 인기 프로그램 출연자와 유명 가수, 개그우먼 등을 모델로 내세웠다. 여성그룹 SES 출신 가수 바다는 “호주에서 봤다, 유명하다”는 멘트를 했고, 개그우먼 정주리도 해당 제품을 소개했다. 그러나 해당 발언은 외부 제작사가 제공한 대본에 따른 것이었고, 실제로 제품은 경기도 김포시의 국내 업체에서 제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나아가 제품 홍보 영상에는 '나는 솔로' 16기 출연자 옥순의 이름과 사진이 무단 사용됐고, 당사자는 법적 대응에 나섰다. 유명인의 신뢰와 이미지를 이용한 광고였지만, 당사자들은 “사전 검증 없이 대본대로 촬영했을 뿐”이라며 허위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해당 제품은 신세계·롯데·갤러리아 등 국내 주요 백화점 11곳에 입점한 것처럼 홍보됐다. 사실 확인 결과 이는 정식 계약이 아닌 벤더사 유통을 통한 일부 판매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백화점들은 전량 판매 중단과 매장 철수 조치를 취했다. SNS·유튜브 통한 사기 광고, 왜 계속되나 이번 사태의 핵심은 미라클 시드니 논란이 단순한 일회성 해프닝이 아니라는 점이다. 사업자가 상호와 브랜드만 바꿔가며 신제품을 내놓고, 유명인·인플루언서를 앞세운 허위·과장 광고를 반복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광고 제작 과정에서 유명인의 발언이 대본으로 조작되고, 미라클 시드니 사례처럼 실제 제조지·성분과 무관한 '해외 명품 이미지'가 덧씌워지는 경우도 흔하다. 이런 방식은 적발되더라도 사업자나 대표가 실질적인 처벌을 받지 않거나, 법적 제재가 미약해 사실상 '벌어들이는 수익이 더 큰 구조'로 고착화된 상태다. 광고·소비자 보호 전문가들은 “현행 표시광고법·전자상거래법의 허위광고 규정만으로는 SNS 기반 신종 마케팅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플랫폼·광고주·출연자 모두에 대한 사전 검증 의무와 책임 범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플랫폼 사업자에 대해 허위 광고 콘텐츠 유통 차단 및 재발 방지 조치를 법적으로 의무화하고, 반복 위반 사업자에 대한 강력한 영업 제한이나 형사 처벌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와 규제당국이 보다 촘촘한 검증 체계와 강력한 제재 방안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미라클 시드니는 이름만 바꾼 채 또다시 소비자들을 눈속임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25.08.10 09:35백봉삼

한수원, 체코 두코바니 원전 부지세부조사 착수

한국수력원자력(대표 황주호)은 8일(현지시간) 체코 두코바니 신규원전 건설현장에서 '부지세부조사 착수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부지세부조사는 2026년 8월까지 약 12개월에 걸쳐 진행되며, 원전 사업의 첫 번째 공정으로 건설 예정부지 특성을 조사해 설계 기초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착수식에는 황주호 한수원 사장과 자보드스키 EDU II 사장을 비롯해 블첵 체코 산업부 장관, 홍영기 주체코대사 및 현지 조사 수행업체 CEZ EP 경영진 등이 참석해 체코 두코바니 원전 부지 세부조사의 착수를 기념했다. 한편, 같은 날 오후에는 체코 트레비치에서 지역협의회 파트너십 협찬과 아이스하키팀 협찬 연장 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한수원은 2018년부터 두코바니 지역 아이스하키팀(SK H.S.T.)을 후원하고 있으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두코바니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기업이미지를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부지 세부조사는 두코바니 원전 사업의 첫 번째 현장 공정이자, APR1000 설계의 실질적 출발점”이라며 “계약 공정의 적기 이행을 위한 매우 중요한 작업으로 계획에 따라 철저하고 체계적으로 조사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10 09:23주문정

우리원뱅킹, 출시 6개월 만에 회원 100만명 넘어서

우리금융그룹이 작년 11월에 선보인 유니버설뱅킹 서비스가 출시 6개월 만인 7월 31일 회원수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우리은행 모바일 뱅킹 '우리원(WON)뱅킹' 은행뿐만 아니라 ▲증권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등 우리금융그룹의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우리금융은 유니버셜뱅킹 서비스를 더 확장할 계획이다. 12월에는 해외주식 거래를 추가하며 2026년에는 동양생명과 ABL생명 핵심 서비스를 탑재할 계획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단일 플랫폼을 통해 고객의 금융 생활 전반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우리금융 황인성 미래혁신부 부부장은 “고객이 유니버설뱅킹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UX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그룹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한 곳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연내 회원 200만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8.10 09:00손희연

세븐일레븐, 신규통합저울형 택배장비 도입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오는 11일부터 매달 1천대씩 총 3천여대 규모의 '신규통합저울형 택배장비'를 전국 점포에 도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신규통합저울형 택배장비는 '현장 접수'와 '예약 접수'를 핵심 기능으로 제공한다. 현장 접수는 누구나 자유롭게 점포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일반택배와 점포 간 배송 서비스인 '착한택배' 중 선택해 접수할 수 있다. 예약 접수 기능은 점포 방문 전 세븐일레븐 앱 내 택배예약이나 제휴사를 통해 사전 예약을 완료한 고객에 대한 운송장 출력 서비스다. 세븐일레븐앱 회원으로 접수하면 예약 시 무게 상관없이 균일가로 이용할 수 있으며, 모바일앱으로 배송 추적도 가능하다. 여기에 프로모션을 통한 택배 할인 혜택 및 쿠폰으로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고 다량의 택배 접수 시 이전 입력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한 부가 기능들이 탑재됐다. '디지털 줄자'를 통해 택배 접수 전 규격(무게, 길이)을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어 규격 미달로 인한 반송을 예방할 수 있다. 또 '배송 조회 및 운송장 재출력'을 통해 분실 위험을 줄이고 실시간 배송 추적을 용이하게 한다. 이와 함께 한국어, 영어 2개 국어를 지원해 국내 거주 외국인들도 편리하게 편의점 택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말까지 택배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일반택배의 경우 세븐일레븐 모바일앱 이용 시 500원 할인한다. 개인 사업자들의 택배비 부담 완화를 위한 행사도 준비했다. 앱 내에서 사업자 등록을 완료하면 전월 10건 이상 이용 시 500원 할인 쿠폰을 100매 증정한다. 오는 11일부터는 네이버 제휴사 택배 이용 시 200원 할인한다. 이외에도 지난 2월 론칭한 착한택배는 30% 가량 할인된 1천4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김종윤 세븐일레븐 라스트마일팀장은 “최근 개인 간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편의점 택배 이용 고객이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신규통합저울형 택배장비를 도입해 고객 편의를 강화하고 다양한 생활 편의 서비스를 확대해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미래형 편의점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2025.08.10 08:46김민아

호주 시장 향하는 기아 타스만…순정 상태로 '극한험지' 넘었다

기아가 첫 전통 픽업트럭 타스만이 호주 시장에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특히 타스만은 최근 호주 오프로드 전문 유튜브 채널이 경사도 50도의 극한 지형 코스를 정복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의 오프로드 전문 유튜브 채널 '팀 브리 오프로드'는 최근 타스만의 '비어 오클락 힐(Beer O'clock Hill)' 등정 영상을 공개했다. '팀 브리 오프로드'는 호주 현지에서 오프로드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유튜브 채널로, 각종 4륜 구동 차량을 극한의 환경에서 테스트하며 성능을 검증하는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영상의 무대가 된 '비어 오클락 힐'은 호주 퀸즐랜드에 위치한 오프로드 전용 트랙 '스프링스 4×4 어드벤처 파크' 내의 한 코스로, 오프로드 애호가들의 인기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경사도 50도, 길이 100m에 달하는 가파른 언덕과 바위, 진흙, 웅덩이 등의 혼합 지형으로 인해 세계적인 오프로드 차량들도 등정에 실패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했다. 간혹 등정 과정에서 차량이 전복돼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이 코스를 '사륜 구동차의 에베레스트'라 부르는 이유이다. 코스에 도전하는 수많은 차량 중 극히 일부 차량만이 등정 성공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지만 대부분 차량이 오프로드 주행에 적합하게 별도의 튜닝을 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하지만 영상에 등장한 차량은 타스만 X-Pro 모델로 어떠한 개조도 거치지 않은 순정 상태이며, 다만 접지력을 높이기 위해 오프로드 전용 타이어를 장착했다고 채널 운영자인 루카스 브리가 설명했다. 차량에 탑승한 루카스는 4WD 시스템 모드 중 '4L 모드'와 '후륜 e-LD(전자식 차동기어 잠금장치)' 기능을 차례로 활성화했다. '4L 모드'는 일반 주행보다 낮은 기어비를 적용해 저속에서도 높은 토크를 발휘할 수 있어 험로 주파에 유리하며, 'e-LD'는 좌우 바퀴의 회전 차이를 차단해 바퀴가 헛도는 상황을 방지하고 안정적으로 험로를 탈출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영상에서 루카스는 타스만의 전륜에는 차동기어 잠금장치가 탑재되지 않았음을 설명하며 '비어 오클락 힐'을 오르기 위해선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후 언덕의 마지막 장애물 구간에 다다르자 그는 "거친 주행에도 불안정한 느낌 없이 잘 버텨준 타스만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고 말하며 거친 경사구간을 거침없이 달려 마침내 등반에 성공했다. 정상에 오른 그는 "후륜만 전자식 차동기어 잠금장치(e-LD)가 탑재된 차량이, 바퀴가 공중에 뜨는 상황에서도 이 가파른 언덕을 올랐다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어떠한 개조도 하지 않은 순정 차량으로 호주에서 가장 악명높은 코스를 오르다니, 정말 놀라운 결과다"고 감탄했다. 등정 성공 후 차고지로 이동한 루카스 브리는 '비어 오클락 힐'을 등반한 타스만 차량 하부를 직접 확인했다. 바위 충격으로 인해 언더바디 플라스틱 패널 등에 일부 흠집은 있었지만 CV 조인트, 타이로드, 연료탱크를 포함한 주요 차체 구조는 손상 없이 그대로였다. 호주의 유력 자동차 전문지 '4X4'도 타스만의 '비어 오클락 힐' 등정 성공 소식을 전하며 "타스만 성능이 과대광고가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진정한 오프로드 성능을 원하는 호주 소비자에게 훌륭한 경쟁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다른 전문지 '드라이브'도 "기아는 호주에서 가장 넘기 어려운 오프로드 언덕길 중 하나인 비어 오클락 힐에 도전한 업체로 이름을 올렸으며, 이로써 호주 소비자들에게 기아의 역량을 입증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사륜구동 픽업트럭은 지난해 호주에서 20먼3천176대가 팔렸다. 연간 20만대 시장에서 토요타 픽업 하이럭스가 5만3천499대를 차지했다. 기아 타스만과 유사한 크기에 하이럭스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08.10 08:00김재성

100여 개사 뛰어든 전고체…황화물vs산화물vs폴리머 대세는?

기업들이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핵심 소재인 전해질 기술에서 황화물계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100여 개 기업이 전고체배터리 상용화 경쟁에 뛰어들었으며, 이 중 대부분이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고체배터리 가장 중요한 차별화 요소는 바로 '고체 전해질'이다. 기존 리튬이온배터리가 액체 형태 전해질을 사용하는 반면, 전고체배터리는 고체 형태의 전해질을 활용한다. 이로 인해 분리막이 필요 없는 배터리 구조가 가능해지며, 온도 변화나 외부 충격에 따른 누액 위험도 사라진다. 고체 전해질은 크게 황화물계, 산화물계, 고분자계 3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그중 황화물계는 이온 전도도가 높고 가공성이 우수해 고성능 순수 전고체배터리(ASSB) 구현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리튬메탈 음극재와 조합할 경우 에너지 밀도를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제조상의 난제도 만만치 않다. 공기 안정성이 낮고 수분과 접촉 시 독성 황화수소(H₂S) 가스를 방출하는 특성 때문에 전면적인 제조 환경 개편과 막대한 비용 부담이 필요하다.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생산라인과 완전히 다른 드라이룸(완전 수분 차단) 환경과 고압 가공 설비를 구축해야 한다. 북미·유럽 스타트업, 산화물·폴리머로 차별화 특허 장벽도 걸림돌이다. 이에 따라 자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북미·유럽 스타트업들은 산화물계나 폴리머계 전해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퀀텀스케이프, 솔리드파워, 팩토리얼에너지, 일리카, 애든에너지, 바스크볼트 등은 각각의 장점을 내세워 차별화를 추진 중이다. 산화물계는 공기 안정성이 높고 안전성이 우수하며, 폴리머계는 제조 용이성과 유연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각각의 약점도 뚜렷하다. 산화물계는 상대적으로 낮은 이온 전도도와 고온 공정 필요성이, 폴리머계는 상온에서의 전도도 한계가 약점으로 지적된다 중국, 반전고체 배터리로 선제 상용화...2030년 상용화 변곡점 중국은 산화물·폴리머 전해질을 적용한 반전고체 배터리를 이미 GWh급으로 상용화했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공급 중이며, 에너지 밀도는 300~360Wh/kg 수준에 도달했다. 반면 완전한 전고체배터리는 아직 대량생산 단계에 진입하지 못했다. 기술 복잡성, 높은 제조비용, 미성숙한 공급망 등이 해결 과제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현재 전고체배터리 글로벌 계획 생산능력이 100GWh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일부 반전고체 배터리 생산설비는 이미 가동 중이며, 순수 전고체배터리는 수백MWh 규모의 파일럿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도요타, 혼다, 삼성SDI, CATL, BYD 등 주요 기업들은 2027년 전후 에너지 밀도 400Wh/kg 이상급 순수 전고체배터리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과 파일럿 라인 확충에 나서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향후 몇 년간 황화물계 전해질이 전고체배터리의 주류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각 전해질의 장단점과 제조 난이도, 특허 장벽, 안전성 요건을 고려할 때 산화물·폴리머계 개발도 병행될 것"이라며 "2030년까지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상업적 경쟁력으로 전환하는 것이 업계의 최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2025.08.10 06:33류은주

TSMC, 2나노 기술 유출 의혹 직원 해고

전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대만 TSMC가 내부 모니터링을 통해 2nm(나노미터, 10억분의 1m)급 다음세대 공정 기술 영업비밀 유출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직원들을 즉시 해고했다. 10일 닛케이아시아 등 외신을 종합하면 수사기관인 타이완 고등검찰청 지적재산권부는 국가안보법을 적용, 해당 직원들을 체포하고 주거지 및 관련 장소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이번 사건은 2022년 개정된 국가안보법이 경제 스파이 행위를 수사한 첫 사례로 꼽힌다. 특히, 일본의 반도체 장비업체 도쿄일렉트론도 이번 사건과 관련된 직원 1명을 대만 법인에서 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과정에서 도쿄일렉트론의 대만 사무실도 압수수색을 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일부 유출자로 지목된 직원들이 일본 신생 파운드리 라피더스에 수백 장의 공정 통합 기술 사진을 전달한 정황도 포착됐다. 다만, 라피더스 측이 해당 행위를 사전에 지시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TSMC는 “영업비밀 보호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며, 향후 내부 감시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5.08.10 06:27전화평

[타보고서] 볼보 XC60, B&W로 귀 즐겁고 에어서스 승차감 업

7천만원대 프리미엄 가솔린 모델은 브랜드 이미지와 옵션으로 판가름 난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일수록 더 크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2세대 XC60의 두번째 부분변경에서 바워스&윌킨스(B&W) 사운드 시스템 기본화, 에어 서스펜션 기본 탑재 등 승부수를 걸었다. 지난 7일 서울 광화문에서 출발해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까지 신형 XC60 B5 플러스 울트라 트림을 타고 약 98㎞를 달렸다. XC60은 마일드하이브리드(MHEV) B5 울트라 트림에 에어 서스펜션이 포함된 액티브 섀시를 기본 탑재했다. 국내 중형 프리미엄 SUV 중에는 처음이다. 가격은 7천330만원이다. 여기에 티맵 오토와 평균 96% 이상의 한국어 인식률을 자랑하는 AI 음성비서 '누구 오토'를 지원한다. 티맵 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앱을 설치할 수 있다. 네이버 차량용 웨일 브라우저도 기본 탑재됐다. 앞으로 볼보자동차가 보여줄 디지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초기 단계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신형 XC60은 전세대와 눈에 확 띄는 변화는 느껴지지 않지만, 더 세련되면서 날렵한 이미지를 가져갔다. 신형부터는 전면 그릴에 블랙 크롬이 들어가고 더 날렵한 장식들이 추가됐다. 측면은 다이아몬드 커팅 기법을 적용한 새로운 휠이 탑재됐다. 트림에 따라 19인치, 20인치 등 각각의 디자인이 적용된다. 볼보자동차는 1927년에 창립해 1959년 안전벨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뒤 특허 없이 모든 완성차에 공개하면서 '안전'의 대명사가 됐다. 하지만 안전한 차는 재미없다. 볼보는 이 규칙을 깼다. XC60은 최고 250마력 출력의 가솔린 기반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탑재돼 달리는 즐거움도 준다. 가속력과 스티어링휠은 즉각 반응을 줘 "볼보가 이렇게 잘 달려?"라는 말이 입에서 절로 나온다. 여기에 에어 서스펜션을 원하는 주행에 따라 조정할 수 있어 빠른 주행에는 단단한 세팅으로, 편안한 드라이브를 원할 때는 부드러운 세팅으로 변경할 수 있다. 실내 공간은 11.2인치 독립형 고해상도 센터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기존 9인치에서 11.2인치로 확대돼 시인성이 훨씬 좋아졌다. 여기에 차세대 모델에만 들어가는 '볼보 카 UX'가 탑재됐다. 퀄컴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스플레이의 성능은 두배로 빨라졌다. 또한 정전식 터치 기술을 적용해 화면을 거의 터치하지 않고도 기능을 활성화하거나 제어할 수 있으며 반사와 눈부심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라이트컨트롤패널(LCF) 반사방지 코팅도 적용했다. 네이버 웨일 등 기능도 탑재해 차량 내부에서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도 볼 수 있다. 퀄컴 스냅드래곤 콕핏으로 성능이 향상돼 단 한번의 끊김없이 모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즐길 수 있다. 볼보는 신형 XC60에 B&W 사운드 시스템을 기본화했다. 볼보의 실내는 고급스럽고 변화가 없기로 유명한데, 최고급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돼 노래를 틀면 음향실에 왔다는 기분을 들게 한다. 주행 중 음악뿐만 아니라 방음까지 완벽해 시속 100㎞ 가까이 주행을 하면서도 노면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는다. 볼보 XC60은 2008년 전세계 출시 이후 17년동안 270만대 이상을 판매해 볼보자동차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대표 모델이 됐다. 우수한 상품성과 안전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등이 영향이 됐다는 분석이다. 한줄평: 사운드와 부드러운 승차감, 민첩한 주행감각의 결합…사고싶다는 말이 저절로

2025.08.10 06:18김재성

DXC,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신규 사무소 개소로 라틴아메리카 시장 강화

애슈번, 버지니아, 2025년 8월 8일 /PRNewswire/ -- 포춘 500대 글로벌 기술 서비스 기업인 DXC 테크놀로지(NYSE: DXC)가 오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신규 사무소를 공식 개소하며 라틴아메리카 내 사업 확장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위치한 이 현대식 시설은 협업 강화, 혁신 지원, DXC의 지역 성장 전략 가속화를 목표로 설계됐다. DXC Opens New Office in Buenos Aires, Reinforces Commitment to Growth in Latin America DXC는 수십년간 아르헨티나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유지하며, 은행, 소매, 패스트푸드, 제조, 여행 및 운송 등 주요 산업 분야의 고객을 지원해 왔다. 신규 사무소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서비스, 클라우드, ITO, 애플리케이션 및 모던 워크플레이스 부문 GTM(Go-to-Market)팀과 리더들이 활동하는 전략적 허브로 기능할 예정이다. 또한 고객 참여 및 서비스 제공 허브로서 현지 고객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프로젝트 실행을 가속할 계획이다. DXC 라틴아메리카의 리카르도 페레이라(Ricardo Ferreira) 총괄 매니저는 "아르헨티나는 뛰어난 인재로 구성된 팀이 혁신을 주도하고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곳"이라며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중요한 역내 및 글로벌 허브로서 여러 시장의 고객에게 정밀성, 민첩성,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DXC의 역량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우수성을 추구하는 DXC의 장기적인 노력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IDC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IT 서비스 시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고 있으며, 이는 디지털 전환의 큰 물결을 예고하며 라틴아메리카의 혁신 허브로서 아르헨티나가 맡은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신규 사무소 확장 개소를 포함한 역내 투자는 아르헨티나의 고객과 인재를 지원하기 위해 DXC가 장기적으로 어떤 책임을 다할지 보여주는 예시가 되고 있다. 바니나 자나보니(Vanina Zanaboni) DXC 아르헨티나 지역장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신규 사무소는 단순히 물리적 공간을 넘어 우리 직원, 고객, 미래에 대한 전략적 투자"라며 "이번 확장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서 우수성을 발휘한다'는 DXC의 신념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DXC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사무소가 개소되기 전에 이미 영국 항공우주 및 방산 허브인 판버러 사무소와 토론토 신규 사무소를 개소하기도 했다. 이러한 투자들은 모두 DXC의 인재, 혁신, 고객 성공에 대한 약속을 반영한다. 자세한 내용은 www.dxc.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DXC 테크놀로지 소개 DXC 테크놀로지(NYSE: DXC)는 선도적인 글로벌 정보 기술 서비스 제공업체로,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조직들의 신뢰할 수 있는 운영 파트너로서 산업과 기업을 발전시키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DXC의 엔지니어링, 컨설팅 및 기술 전문가들은 고객이 시스템 및 프로세스 간소화•최적화•현대화를 추진하고 가장 중요한 워크로드를 관리하고 AI 기반 인텔리전스를 운영에 통합하며 보안과 신뢰를 최우선으로 다룰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세한 내용은 dxc.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Angelena Abate, Media Relations, +1-646-234-8060, angelena.abate@dxc.com 사진 - https://mma.prnasia.com/media2/2746827/DXC_Technology_Services__LLC_DXC_Opens_New_Office_in_Buenos_Aire.jpg?p=medium600

2025.08.10 06:10글로벌뉴스

하이케어넷 김홍진 대표 "IPO, 美 헬스케어 시장 주도권 확보 수단"

"기업공개(IPO)는 미국 헬스케어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장을 위한 전략적 수단입니. 확보한 자금으로 경쟁력 있는 현지 기업을 인수해 환자 풀을 단기간에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민간 보험시장까지 단계적으로 진입할 계획입니다." 7일 서울 송파구 사옥에서 만난 김홍진 하이케어넷 대표는 이렇게 말하며, IPO를 계기로 미국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미국 의료시장은 규모가 크지만 진입 장벽도 높다"며 "미국 보훈부(VA)에서 확보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민간 보험시장까지 차례로 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VA·메디케어 기반 美 헬스케어 시장 경쟁력 확보 하이케어넷은 인성정보 헬스케어 사업부가 2020년 분할돼 설립된 스마트 헬스케어 전문업체다. 모바일 및 웹 솔루션과 첨단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으며 과거 원격 홈케어 서비스 1차 사업에도 선정돼 '하이케어 허브'와 관련 소프트웨어(SW) 등을 납품한 바 있다. 하이케어넷의 미국 사업은 2017년 미국 VA 시범사업 채택으로 본격화됐다. VA는 퇴역군인의 의료를 책임지는 미국 최대 단일 보험·의료기관으로, 전국에 약 5천 명의 원격관리 간호사를 두고 있다. 하이케어넷은 이들을 위한 IT 기반 원격 환자관리 시스템을 공급하며 미국 시장에 발판을 마련했다. 김홍진 대표는 "VA 사업 성공은 미국에서 '국내 5대 병원과 모두 협력 중'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며 "이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메디케어와 같은 국가보험 시장 진입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메디케어는 65세 이상과 특정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미국 연방 의료보험 제도다. 최근에는 고비용 입원 치료를 줄이기 위해 원격환자관리(RPM)·만성질환관리(CCM) 서비스 도입을 확대하고 있으며, 하이케어넷은 이에 맞춰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환자 데이터 분석·보고 체계를 완비했다. 김 대표는 "미국은 입원 하루 비용이 1만 달러에 달할 정도로 의료비가 매우 높다"며 "당뇨 환자가 관리 부실로 합병증이 생기면 수술, 투석, 절단 등으로 이어져 의료비가 폭증한다"고 현지 의료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이런 고비용 구조 때문에 병원 입원을 줄이고 환자를 조기·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사업이 적극 지원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미국은 급성질환보다 만성질환 비중이 훨씬 크다. 만성질환 악화를 예방하면 의료비 절감 효과가 크기 때문에 정부와 보험사 모두 원격환자모니터링(RPM)·만성질환관리(CCM) 같은 서비스에 관심을 기울이고, 관련 서비스에 대해 보험 수가를 지급한다. 지역별 의료 인프라 격차도 시장 기회를 넓힌다. 일부 지역은 전문 의료시설이 부족해 전화·원격 시스템을 통한 관리가 필수다. VA가 오래전부터 원격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도 이런 이유다. 김 대표는 이를 헬스케어 IT 기업이 성장할 기회로 보고 있다. IPO, 미국 시장 확장을 위한 전략적 선택 김홍진 대표는 IPO 계획에 대해 "이건 단기적으로 돈을 벌기 위한 장치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그는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넓히려면 규모 있는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며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원격환자모니터링(RPM)과 만성질환관리(CCM)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현지 기업 2~3곳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기업을 인수하면 새로 영업망을 구축하고 환자를 모으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이렇게 하면 환자 수를 단기간에 5만~10만 명까지 확대할 수 있고, 민간보험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하이케어넷이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IPO를 추진하는 이유도 명확하다. 김 대표는 "나스닥이나 미국 현지 상장은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한국은 이미 우리가 기반을 갖춘 시장이라 투자자 신뢰를 얻기 쉽다"고 말했다. 현지 M&A 전략과 관련해서도 그는 "미국에서 신규 자금을 조달하려면 투자자 네트워크와 시장 인지도를 새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 과정만 해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한국에서 먼저 자금을 확보해 두고, 미국 현지에서 바로 인수전에 들어가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로드맵에 대해서는 "1단계는 VA와 메디케어 시장에서 사업을 안정화하는 것이고, 2단계로 한국 IPO를 통해 자금을 확보한 뒤 3단계에서 미국 현지 기업을 인수해 환자 풀을 5만~10만명으로 늘리고 민간보험 시장에 본격 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종적으로는 미국 대형 보험사나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에 전략적으로 인수되는 시나리오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한국 IPO는 단기 자금 확보뿐 아니라 이후 M&A 협상에서 기업 가치와 신뢰를 높이는 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美 현지특화 전략 필수...캘리포니아 시장 집중 김 대표는 미국 헬스케어 시장에 도전하려는 기업들에게 "현지에 특화된 전략과 서비스를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은 제도, 보험 구조, 의료 관행이 한국과 완전히 다르다"며 "한국식 사업 모델이나 레퍼런스는 거의 통하지 않는다. 현지 규제와 보험 시스템을 깊이 이해하고 그에 맞춘 서비스 설계가 필수"라고 말했다. 의료 데이터만 해도 한국인 중심 데이터는 아시아인 비중이 낮은 북미 시장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시장 진출 전략 차이점에 대해서도 그는 "미국은 주마다 제도와 보험 구조, 환자 특성이 다르다"며 "미국을 하나의 거대한 시장으로 보지 않고 주 단위로 나눠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이케어넷은 이러한 차이를 반영해 첫 공략지로 캘리포니아를 택했다. 김 대표는 "캘리포니아는 미국 최대 메디케어 RPM·CCM 시장 중 하나로, 1위 업체 매출만 약 2천300억 원에 달한다"며 "인구도 많고 메디케어 가입자 비중도 높아 초기 진출지로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HMO 기반 의료체계 비중이 높아 예방·관리 서비스 수요가 크고, 제도적으로도 원격 관리 서비스가 안착하기 쉬운 장점이 있다"며 "캘리포니아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거둔 뒤 뉴욕, 애틀랜타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하이케어넷은 모든 서비스를 단독으로 제공하는 데 한계를 느끼고 국내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김 대표는 "한국에도 좋은 기술과 솔루션을 가진 기업이 많다"며 "특히 원격의료 기기, 만성질환 관리 소프트웨어, AI 기반 진단·분석 솔루션, 환자 데이터 연계 기술 등을 보유한 기업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이케어넷은 미국 시장 진출을 원하는 국내 기업을 위해 실증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도 준비 중이다. 김홍진 대표는 "우리가 확보한 미국 제도권 레퍼런스와 환자 풀, 데이터 업로드 자격 등을 활용하면 한국 기업들이 단독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시장 검증과 보험 수가 적용까지 빠르게 경험할 수 있다"며 "미국 현지 규제 대응, 영업망, 파트너 네트워크를 함께 제공해 초기 리스크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좋은 제품이나 서비스뿐 아니라 현지 제도와 보험 구조, 의료 생태계에 최적화된 패키지 형태로 진입해야 한다"며 "하이케어넷은 플랫폼과 인프라를 제공하고, 국내 기업은 기술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함께 미국 시장을 공략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5.08.09 20:30남혁우

빅파마 탐내는 中 AI 신약 기술 눈길

중국이 인공지능(AI) 신약 개발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나 포스트 씨큐리티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25년 5개년 계획에서 AI 신약 개발을 우선순위로 지정했다. 현지 AI 기반 제약 회사인 XTalPi는 하버드대 기업가와 60억 달러 규모 라이선스 계약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XTalPi는 지난 5일 홍콩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에서 하버드대 교수가 설립한 DoveTree와 6월 말 최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DoveTree는 XTalPi가 발견한 약물 후보를 개발 및 상용화할 수 있는 전 세계 독점권을 획득, 180일 이내에 XTalPi에 1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미 5천100만 달러가 지급된 상황. XTalPi는 후보물질이 규제 및 상업적 이정표를 충족할 시 연간 순 매출의 한 자릿수 비율에 따른 로열티 외에도 최대 58억9천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XTalPi는 “우리는 통합 AI + 로봇 공학 기술을 통해 엔드 투 엔드 AI 신약 발견 플랫폼을 사용해 주로 종양학, 면역 및 염증성 질환, 신경 장애 및 대사조절장애 분야에서 DoveTree가 선택한 여러 표적에 대한 저분자 및 항체 기반 약물 후보를 발견하고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빅파마도 중국 AI 신약 개발 회사와 AI 신약 개발 거래를 진행 중이다. 우선 지난 6월 아스트라제네카는 AI 플랫폼과 전임상 항암제 포트폴리오 확보를 위해 중국 CSPC 제약 그룹에 50억 달러 이상을 지불키로 합의했다. 화이자와 사노피도 중국 기업인 XtalPi와 AI 기반 신약 개발 협력을 진행 중이다. 특히 사노피는 중국 헬릭슨의 미국 자회사인 에렌딜 랩스와 독점 AI 플랫폼에서 발견한 자가면역 및 염증성 장 질환에 대한 두 가지 잠재적 항체 후보에 대한 라이선스를 부여하기 위해 17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경영컨설팅기업 McKinsey & Company의 상하이 파트너인 Fangning Zhang은 “글로벌 제약사에게 있어 가장 큰 매력은 중국기업의 약물 라이선스 및 고급 AI 플랫폼 액세스에 대한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이라며 “AI가 전 세계적으로 신약 개발을 위해 연간 150억 달러에서 280억 달러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8.09 12:00김양균

알뜰폰 자회사 없는 신한·하나은행…제휴로 푼다

알뜰폰 자회사가 없는 신한은행·하나은행이 통신사와 제휴해 통신·금융 요금 패키지를 내놓고 있다. 9일 신한은행은 신한카드·KT와 함께 제휴 상품을 내놨다고 밝혔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의 거래 이력이 없는 KT 이용고객이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이용 조건 충족 시 매월 최대 3만7천원을 할인해준다. 가입 요금제는 ▲요고34 ▲요고46 ▲요고61 ▲요고69다. 월 최대 3만7천원 할인은 ▲KT의 해당 요금제에 가입하고 신한카드 결제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연동한 고객이 입출금 계좌에 전월 100만원 이상 누적 입금할 경우 매월 5천 마이신한포인트를 제공 ▲'KT가족만족DC카드'를 신규 가입하고 통신비 자동이체 등록 및 전월 이용금액 조건 충족 시 매월 최대 1만5천원의 통신비 할인 ▲KT 제공 매월 1만7천원 상당 통신 리워드 12개월 제공이다. 패키지 가입고객은 유튜브 프리미엄·디즈니+·티빙 중 최대 2개의 OTT를 선택 이용할 수 있고 밀리의 서재, 지니뮤직, 블라이스 등 앱 서비스 중 1개도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신한카드는 신한카드 최초 신규 고객에게 3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생활 필수 지출 통신비에 금융 혜택을 더해 KT 이용고객에게도 더 큰 혜택을 드리기 위한 패키지 서비스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알뜰폰(MVNO) 사업자 프리텔레콤과 손잡고 제휴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했다. 하나은행 첫 거래 고객이 제휴 요금제를 가입하고, 하나은행 계좌로 휴대폰 요금 자동이체를 연결하면 최대 12개월간 매월 3천원의 요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8월 한 달간 제휴 요금제에 가입한 손님에게 네이버페이머니 포인트 5천원, 프리텔레콤 해외 유심 10% 할인, 프리미엄 건강검진 70% 할인해준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금융과 통신의 결합을 통해 손님께 실질적인 생활비 절감 혜택을 드리고자 이번 제휴를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손님의 일상생활을 더욱 알차고 편리하게 만들어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5.08.09 10:30손희연

[이종수의 창업심리학⑰] 아마존은 알았고, 위워크는 몰랐던 것

"감정을 약속하지 말고 행동을 약속해라"(니체) '세상을 바꾸겠다'는 뜨거운 열정, '혁신을 향한 불타는 의지'. 우리는 흔히 창업가의 가장 큰 자본을 감정의 영역에서 찾곤 한다. 미디어에 비친 성공한 창업가들은 언제나 열정적인 비저너리로 그려지며, 그들의 뜨거운 가슴이 모든 역경을 이겨낸 원동력이라 말한다. 하지만 철학자 니체의 통찰처럼, 변화무쌍하고 냉혹한 창업의 세계에서 감정의 약속만큼 부서지기 쉬운 것은 없다. 진정한 성공의 심리학은 감정이 아닌 '행동'의 약속에 있다. 창업 초기, 창업가의 열정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할 것처럼 보인다. 투자자 앞에서 사업의 비전을 설명할 때, 팀원들과 밤을 새워 제품을 개발할 때, 그 가슴 벅찬 감정은 강력한 동력이 된다. 그러나 시장의 냉정한 반응, 자금 압박, 팀원과의 갈등 등 예기치 못한 위기 앞에서 '열정'이라는 감정은 쉽게 증발하고 만다. 이때 창업가를 붙잡아 주는 것은 '나는 열정적이다'라는 자기암시가 아니라, '나는 고객 100명을 만날 것이다', '나는 오늘 코드 1000줄을 완성할 것이다'와 같은 구체적인 행동의 약속이다. 심리학자 앤절라 더크워스가 주창한 '그릿(Grit)' 개념은 이를 명확히 설명한다. 그릿은 열정(Passion)과 끈기(Perseverance)의 결합이다. 단순히 뜨거운 감정이 아니라, 장기적인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는 행동의 힘을 의미한다. 성공한 창업가들은 감정의 기복에 휘둘리지 않고, 정해진 행동을 묵묵히 수행하는 '그릿'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들의 심리적 기반은 '나는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감정이 아니라 '나는 이것을 하고 있다'는 명확한 행동의 축적이다. 미국 스타트업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는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는 '행동을 약속한' 창업가의 전형이다. 그는 '세계 최고의 온라인 서점'이라는 비전만을 약속하지 않았다. 대신 '고객 중심주의(Customer Obsession)'라는 명확한 행동 원칙을 세웠다. 그는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감정을 약속하는 대신, '가장 저렴한 가격', '가장 빠른 배송', '가장 폭넓은 선택지'라는 측정 가능한 행동을 약속하고 이를 시스템으로 구현했다. 아마존의 '데이1 (Day 1)' 철학 역시 '초심을 잃지 말자'는 감정적 다짐이 아니라, 매일 첫날처럼 기민하고 과감하게 의사결정하고 행동하자는 구체적인 지침이다. 반면, 한때 유니콘을 넘어 데카콘으로 추앙받던 위워크(WeWork) 사례는 감정의 약속이 가진 위험성을 보여준다. 창업자 애덤 뉴먼은 '일하는 방식을 넘어 세상의 의식을 고양한다'는 거대하고 감성적인 비전을 팔았다. 투자자와 직원들은 그의 카리스마와 열정에 매료됐다. 하지만 화려한 감정의 약속 뒤에는 사업 본질을 지탱할 견고한 행동(수익 모델, 재무 건전성)이 부재했다. 결국 감정의 거품이 꺼지자, 약속된 행동이 없던 제국은 허무하게 흔들렸다. 성공적인 창업의 심리학은 다음 세 가지 행동의 약속으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고객에게는 감동이 아닌 '솔루션'을 약속해야 한다. 고객은 창업가의 열정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한다.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겠다'가 아니라 '당신의 시간을 30분 절약해주겠다'는 행동의 약속이 훨씬 강력하다. 둘째, 투자자에게는 비전이 아닌 '마일스톤'을 약속해야 한다. '세상을 지배하겠다'는 감정적 포부보다 '다음 분기까지 사용자 1만 명을 확보하고, 유료 전환율 5%를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행동 계획이 신뢰를 얻는다. 셋째, 팀원에게는 희망이 아닌 '방향성'을 약속해야 한다. '우리 회사는 최고가 될 거야'라는 막연한 감정 공유를 넘어, '이번 달 우리의 목표는 이것이며, 이를 위해 당신의 역할은 이것이다'라는 명확한 행동 지침을 제시해야 한다. 열정은 위대한 여정의 불꽃을 틔우는 소중한 점화 장치다. 하지만 그 불꽃을 거대한 모닥불로 키우고, 폭풍우 속에서도 꺼지지 않게 지키는 것은 결국 꾸준하고 성실한 '행동'이라는 땔감이다. 창업을 꿈꾸는가? 그렇다면 오늘 당신의 가슴에 손을 얹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나는 지금 무엇을 느끼고 있는가, 아니면 무엇을 하고 있는가. 니체의 말처럼, 감정의 약속을 거두고 담담히 행동을 약속할 때, 비로소 창업의 문은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다. ◆ 이종수 교수는... ▲학력 -서울대 산업공학 학사 -서울대 인간공학 석사 -서울대 인간공학 박사 수료 ▲경력 -전/SK이노베이션 기술개발기획 팀장 -전/벤처기업 창업 및 M&A -전/벤처캐피털 투자본부장(부사장) -현/서울대학교 SNU공학컨설팅센터 산학협력중점교수

2025.08.09 09:43이종수

삼성·애플이 주목하는 핵심 OLED 소재…SK그룹도 상용화 추진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가 차세대 스마트폰, 폴더블폰 등에 활용되는 고부가 OLED 소재인 '블랙PDL'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현재 복수의 잠재 고객사들과 협의를 진행하는 단계로, 상용화 시 일본 소재 기업들의 점유율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는 블랙PDL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PDL은 OLED 유기발광층 내 각각의 픽셀(R·G·B)이 서로 간섭하지 않도록 구분해주는 층이다. 블랙PDL은 검은색 물질로 PDL을 만들어, 기존 PDL 대비 외부 빛 반사를 줄일 수 있다. 블랙PDL은 기존 OLED에 탑재되는 편광판(외부 반사광을 줄여주는 판)을 컬러 필터로 대체하는 CoE(Color filter on encapsulation)와 결합된다. 두 기술을 결합하면 OLED 패널의 전력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두께를 줄이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다만 블랙PDL은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전 세계적으로도 소수의 기업만이 상용화에 성공한 상태다. 국내에서는 덕산네오룩스가 지난 2021년 블랙PDL을 첫 양산했다. 이후 일본 도레이, 미쓰비시 등이 후발주자로 시장에 진입한 바 있다.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는 현재 복수의 고객사와 블랙PDL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LG디스플레이와 중화권 패널 업체들이 주요 고객사로 거론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덕산네오룩스와 계약을 맺고 있어, 공급망 진입이 사실상 어렵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현재 개발 상황을 고려하면,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는 블랙PDL 상용화에 성공하는 시기는 이르면 내후년 정도로 관측된다"며 "중화권 기업들과 거래 중인 일본 소재 시장의 점유율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PDL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소재로 꼽힌다. 삼성전자, 애플 등 주요 IT 기업들이 차세대 스마트폰 및 폴더블폰에 CoE 적용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 시리즈에 CoE를 적용하고 있으며, 내년 출시될 갤럭시S26 울트라 모델에도 CoE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도 내년 하반기 출시할 자사의 첫 폴더블폰에 CoE를 적용한다. 2027년 출시되는 아이폰 에어 모델에도 CoE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5.08.09 08:43장경윤

챗GPT 때문에 사람들 말투 바뀌고 있다…일상 대화에서 '이 단어' 사용 급증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연구팀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2022년 챗GPT가 나온 후 사람들이 일상 대화에서 쓰는 특정 단어들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과학기술 관련 팟캐스트에서 2,210만 개의 단어를 분석했다. 그 결과 'surpass'(능가하다)라는 단어를 쓰는 횟수가 140.79% 늘었고, 'boast'(자랑하다)도 140.14% 증가했다. 이런 변화는 단순히 사람들이 AI 도구를 써서 생긴 결과가 아니다. 사람들이 AI와 접촉하면서 자연스럽게 말하는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AI가 자주 쓰는 20개 단어를 조사했는데, 그 중 14개에서 사용 횟수가 늘어났다. 'strategically'(전략적으로)는 87.93%, 'align'(맞추다)는 36.59%, 'significant'(중요한)는 17.35% 증가했다. 진짜 사람 말인지 확인하기 위해 '팟캐스트' 분석 기존 연구들은 주로 논문이나 글로 쓴 텍스트를 분석했다. 하지만 요즘은 AI가 쓴 글과 사람이 쓴 글을 구분하기 어려워졌다. 그래서 이번 연구팀은 대본 없이 자유롭게 대화하는 팟캐스트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이렇게 하면 AI 도구 없이 사람이 직접 한 말만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렉스 프리드먼, 스템 토크 같은 인기 과학기술 팟캐스트 17개에서 1,326개 에피소드를 골라 분석했다. 팟캐스트 선정 과정에서는 애플과 스포티파이의 알고리즘 추천을 참고하고, 구글, 유튜브, 챗GPT 검색 결과도 활용했다. 각 후보 팟캐스트의 샘플 에피소드를 직접 들어서 자연스러운 대화인지 확인하는 검증 과정도 거쳤다. 2022년 이전과 이후 에피소드를 각각 1,100만 단어씩 같은 비율로 모아서 비교했다. 2022년은 챗GPT 출시로 인한 전환 시기라서 분석에서 제외했다. 팟캐스트에서 제공하는 대화록을 우선 사용하고, 없으면 오픈AI의 위스퍼라는 프로그램으로 음성을 글로 바꿔서 분석했다. 분석 과정에서는 spaCy라는 프로그램으로 품사를 구분하고, 라플라스 스무딩이라는 기법을 적용해 저빈도 단어로 인한 분석 오류를 방지했다. 유명한 AI 단어 'delve(파고들다)'는 의외로 별로 안 늘었다 재미있게도 AI가 과도하게 쓰는 것으로 유명한 'delve'(파고들다)라는 단어는 생각보다 증가 폭이 작았다. 46.82% 늘어났지만 통계적으로는 의미 있는 변화가 아니었다. 더 놀라운 건 'realm'(영역)이라는 단어인데, 이 단어는 오히려 17.63% 줄어들었고 이는 통계적으로도 의미 있는 감소였다. 이는 글로 쓸 때와 말로 할 때 AI의 영향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원래 연구팀은 기존 문헌에서 확인된 34개의 AI 관련 단어를 분석하려 했지만, 실제 팟캐스트 데이터에서는 20개만 발견됐다. 나머지 14개는 'commendable'(칭찬할 만한), 'meticulously'(세심하게) 같은 저빈도 단어들로 구어체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 반대로 비교군으로 설정한 117개의 비슷한 뜻을 가진 단어들은 특별한 변화가 없었다. 87개 단어 중 45개는 줄고 42개는 늘어나는 등 고른 분포를 보였으며, 대부분의 변화 범위가 ±30% 이내였다. 전체적인 증가 폭도 3.3%에 불과해 특별한 의미가 없었다. 이는 AI 관련 단어들의 증가가 우연이 아닌 특별한 현상임을 보여준다. 개별 단어 분석에는 카이제곱 검정을 사용했지만, 여러 검정을 동시에 수행할 때 생기는 오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AI가 사람 언어에 스며드는 현상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런 현상이 AI의 '정렬 문제'와 관련 있다고 분석했다. 대형 언어 모델들이 특정 단어를 너무 많이 쓰는 이유는 '인간 피드백 학습' 과정에서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이 과정에서 실제 사용자들이 좋아하는 말투와 다른 편향이 생겨나고, 이것이 역으로 사람들의 말하기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스며들기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흥미롭게도 'delve'라는 단어에는 역추적 현상도 나타났다. 2023년과 2024년 학술 글에서 널리 쓰이던 이 단어가 2025년 1분기 PubMed에서는 백만 단어당 22회에서 15회로 줄어들었다. 사람들이 'delve'가 AI 냄새가 난다는 걸 알아차리고 의도적으로 피하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 사실 기술 발전이 언어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인쇄기는 문어체를 표준화했고, 전화와 휴대폰은 말하는 방식을 바꿨으며,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도 언어에 큰 영향을 미쳤다. 2000년대 중반에는 'touch base'(연락하다), 'dude'(친구), 'awesome'(멋진) 같은 표현이 급속히 퍼져나가기도 했다. 특히 'align'이라는 단어가 늘어난 것은 AI를 인간의 가치에 맞추려는 논의가 많아지면서 생긴 현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새로운 점은 '인간 저작권 불확실성' 문제다. 점점 더 많은 글에서 사람이 썼는지 AI가 썼는지 구분할 수 없게 되면서, 언어학 연구 자체가 근본적인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연구팀은 "AI가 사람 언어로 스며드는 현상이 단어 선택에서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지만, 정치적이나 사회적 믿음 영역에서는 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으로는 더 정확한 결론을 위해 종단적 연구가 필요하다. 개별 화자를 시간에 따라 추적하고, AI 노출 정도를 측정하며, 어휘 선택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분석하는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의 한계점 이 연구에는 몇 가지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원래 시기별로 500만 단어를 분석하려 했지만, 의미 있는 통계 분석을 위해 1,100만 단어로 늘렸음에도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인정했다. 또한 미국 중심의 영어권 팟캐스트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전 세계 모든 지역에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팟캐스트 중간에 나오는 스크립트 홍보 부분이나 미리 준비된 질문들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아직 단어 사용 변화의 구체적인 맥락과 화자 특성을 분석하는 정성적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FAQ Q: 이 연구 결과가 일반인에게도 적용될까요? A: 이 연구는 과학기술 관련 팟캐스트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의 언어 변화를 보여준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주로 기술에 관심 많은 젊은 층과 중년층의 언어 변화를 보여주는 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Q: AI가 사람 언어를 바꾸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인가요? A: 연구팀도 확실하다고 단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단어들이 AI 영향 없이도 자연스럽게 늘어났을 수도 있고, AI가 이미 인기 있던 단어들을 너무 많이 썼을 수도 있습니다. Q: 왜 팟캐스트 대화를 분석했나요? A: 요즘은 많은 글이 AI로 만들어지거나 AI 도움을 받아 쓰여서 순수한 사람의 언어를 분석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대본 없는 자연스러운 대화는 AI 도구 없이 사람이 직접 한 말을 연구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5.08.08 21:18AI 에디터

롯데케미칼 "업황 반등 기미 아직…수익성 개선 지속 추진"

2분기 시장 전망보다 악화된 실적을 거둔 롯데케미칼이 당분간 사업환경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 하에 수익성 개선을 위한 사업 구조 개편에 주력한다. 곽기섭 롯데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 상무는 8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부 스터디에 따르면 단지 내 기업 간 통합 운영, 손실 나는 제품군의 생산 및 판매 축소와 개별 기업 단의 원가 개선 등을 통해 의미 있는 수준으로 현금흐름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4조 1천971억원, 영업손실 2천44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5% 줄고 영업손실은 101.9% 커졌다. 증권가 전망치인 영업손실 약 1천700억원보다 악화된 실적을 거뒀는데, 일회성으로 공장 정기보수로 인한 영업손실 800억원과 환율 영향에 따른 손실 180억원이 반영됐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23년 4분기부터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공급과잉으로 촉발된 석유화학 불황이 장기화된 영향을 받고 있다. 업계 주요 수출국인 중국 수요는 미중 상호관세 유예 조치 후 일시 회복세를 보였으나, 비수기 영향을 받아 다시 저조해졌다. 전기차 수요 성장도 둔화 양상을 보이면서 배터리 소재 사업 부문도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곽기섭 상무는 “개별 기업 단에서 진행될 수 있는 최적화는 어느 정도 진행됐고, 과거 예측보다 업황 악화 폭이 깊어서 추가 실적 개선 모멘텀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있다”며 “한동안은 어려운 시황이 지속될 것이란 보수적 가정 하에 자산 밸류들을 최대한 보호하고, 수익성 개선 방법을 세부 과정 하에 도출하는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대규모 석유화학 시설 '라인프로젝트'는 오는 3분기 중 상업 가동 예정이나, 이에 따른 뚜렷한 수익성 개선도 확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곽 상무는 “시운전을 오는 9월까지 마치고 상업생산으로 전환할 계획이고, 인도네시아 시장은 내년까지도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 수입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도 “현재 손익분기 시점 전망이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어 “라인 프로젝트 수익성 강화를 위해 현지 수요처 발굴과 제품 협력을 추진 중이고, 고수익 전략 제품으로 생산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근 중국이 석유화학을 비롯한 산업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나, 이에 따른 공급 과잉 개선 효과는 크지 않다는 전망이다. 권조현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본부장 상무는 “20년 이상 된 노후 설비를 단계적으로 폐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에틸렌 기준 약 1천만톤에 해당되는 물량”이라며 “계획이 원안대로 진행되더라도 중국 내 올해 증설 물량이 900만톤, 내년 증설 물량도 비슷한 수준이라 긍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글로벌 정책 변화에 따른 수혜 가능성은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권조현 상무는 “올초에도 미국이 러시아 석유 산업을 제재했는데, 러시아산 대비 일반 납사 가격 갭이 20~30달러 수준이고 이를 그 동안 중국과 인도 석유화학 업체들이 향유해왔다”며 “트럼프 정부가 최근 러시아 에너지 교역국에 2차 관세 부과 방침을 밝혀 중국과 인도 대응을 저희도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우선 일시적인 납사 가격 등락을 전망했다. 유럽연합(EU)의 고부가합성수지(ABS)반덤핑 관세 관련해선 “당사는 5.8%를 부과받아 한국계 기업 대비 소폭 높지만, 대만계에 비해선 상당히 낮은 편”이라며 “이는 고객사와 분담하는 것으로 협의해 판매 단가에 반영, 손익 영향을 최소화할 예정이고 대만산을 공급받는 시장에서 신규 수요처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8.08 20:44김윤희

여천NCC 부도 위기…한화 "DL 측 워크아웃 강행" 주장

한화그룹과 DL그룹이 합작해 설립한 여천NCC가 이달 말 운영 자금 부족으로 부도 위기에 내몰렸다. 한화그룹과 DL그룹이 추가 자금 지원을 두고 충돌했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여천NCC는 재무구조 악화로 이달 말까지 약 3천100억원 자금이 부족하다. 이달 21일까지 자금 확보를 못 할 경우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불가피하다. 현재 회사채 발행과 대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룹 차원 자금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다. 공동 대주주인 한화그룹은 추가 지원을 통해서라도 여천NCC 디폴트는 막겠다는 입장이지만, DL그룹은 '밑빠진 독'에 가까운 여천NCC에 추가 지원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해욱 DL그룹 회장과 한화그룹의 여승주 부회장 등 두 그룹 최고위층이 직접 만나 협상을 벌였지만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이해욱 DL그룹 회장은 "워크아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입장을 피력하며 "내가 만든 회사지만 신뢰가 가지 않는다. 디폴트에 빠져도 답이 없는 회사에 무작정 돈을 꽂아 넣을 수는 없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단호한 DL그룹에 정부와 금융 당국까지 나서 설득하는 상황이다. 합작 계약에 따라 증자 또는 자금 대여는 한쪽 주주 단독으로 불가능해 여천NCC 이사회 승인이 필수적인데 현재 여천NCC 이사진 중 DL이 지명한 이사들이 자금지원을 반대해 1천500억원 지원도 어렵다는 것이 한화그룹 측의 주장이다. 석유화학 업황 악화로 안그래도 업계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여천NCC 부도가 이뤄진다면 업계는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악화된 석유화학 시장 환경에서 여천NCC 워크아웃 신청은 업계 동반 부실을 물론 국내 경제 상황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며 "호시절에 수많은 배당금을 챙겨놓고 회사가 어렵다고 무책임하게 구는 것은 '모럴 해저드'"라고 꼬집었다. DL그룹은 합작 이후 1999년 지난 25년간 4조4천억원에 이르는 누적 배당금 가운데 절반인 2조 2천억원을 챙겼다. 여천NCC는 국내 에틸렌 생산능력 3위 기업으로 업황 사이클에 따라 연간 3천억원에서 1조원대 이익을 내던 알짜 회사였다. 하지만, 2020년대부터 중국발 공급과잉 여파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3월 주주사 간 협의를 통해 각 1천억원씩 출자하여 2천억원 규모로 증자했으나, 누적 손실로 인해 추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DL그룹 측은 다소 억울한 부분이 있다는 입장이다. 여천NCC 정상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파트너사와 논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DL그룹 측은 대주주 책임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돈을 지원하는 것에 우선해 현금흐름은 왜 안좋아진 것인지, 영업하락 때문이라면 자구책은 얼마나 실행가능한 수준으로 갖춰져 있고, 그것들을 실행했을 때 주주가 얼마를 왜 도와줘야 하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DL그룹 관계자는 "3월 증자한 지 3개월 만에 양 주주사에 1천500억원을 증자(또는 대여)를 추가적으로 요청했기에, 어떤 이유로 유동성이 발생했고 정확한 경영상황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고 시급하다고 판단했다"며 "2분기 실적이 경영계획은 영업손실 200억원이었는데 1천100억원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화와 공동 TFT를 구성해 정확한 상황 판단과 문제 해결을 위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DL은 작년말 기존 계약이 만료됐음에도 기존과 같은 포뮬라로 전 원료를 동일하게 구매하고 있는데, 한화는 기존 포뮬라를 무시하고 전 보다 낮은 가격으로(톤당 46달러) 할인해서 에틸렌을 공급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화그룹은 원재료 관련 DL그룹의 이같은 주장에 "대림이 거래하고 있는 포뮬라는 올해 초 국세청 조사4국 세무조사에서 '저가공급'으로 과징금을 부과 받았는데 이를 수정하지 않고 문제가 된 거래를 동일하게 하겠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불법이며 과세 당국을 무시하는 행위기에 지속적으로 시장가격으로 거래해야 함을 주장하고 있으며, 준법경영 및 정도경영에 바탕을 둔 원부원료 계약 체결을 주장 및 설득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2025.08.08 18:41류은주

코코스타·마니아홀릭, 美 'KCON 2025 LA'서 마스크팩 등 전량 매진

글로벌 K뷰티 마스크팩 브랜드 '코코스타(KOCOSTAR)'와 '마니아홀릭(MANIA HOLIC)'이 미국 시장을 흔들었다. 퍼스트마켓(대표 함정수)은 지난 1일부터 3일(현지시간)까지 사흘간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COLLECTION with KCON LA 2025'에 준비한 '코코스타'와 '마니아홀릭' 제품이 전량 매진됐다고 8일 밝혔다. 퍼스트마켓 관계자는 “약 50개 업체가 참가한 전시회에 두 브랜드는 높은 이벤트 참여도와 인기를 기록하며 현장 내 입소문을 타고 주목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며 “B2C 세일즈와 브랜드 홍보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코코스타는 ▲로즈 립 마스크 ▲피치 듀오듀오 ▲T1 콜라겐 크림 등 SNS에서 인기를 끌던 제품을 전면에 내세워 관람객의 발길을 이끌었다. 마니아홀릭은 ▲선스크린 팩 ▲수드 블레미쉬 ▲칙 패치 ▲노즈 패치 등 기능성과 편의성을 겸비한 제품으로 현장 반응을 주도했다. 행사 기간 두 브랜드 부스에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고객들로 사흘 내내 붐비는 등 높은 방문율을 보였다. 또한 길리안 라미레즈·솔 카를로스·아니타 등 수백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들과 협업 기회를 확보하며, 앞으로 SNS 콘텐츠 마케팅과 인플루언서 캠페인을 통한 글로벌 확장 기반을 마련했다. 퍼스트마켓 측은 사흘동안 행사을 위해 준비한 수천장의 마스크팩과 제품이 전량 매진이 됐다고 전했다. 퍼스트마켓 관계자는 “코코스타와 마니아홀릭이 이번 'K-COLLECTION with KCON LA 2025' 참가를 계기로 미주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실질적인 구매 전환 가능성을 확인하는 등 전략적 글로벌 마케팅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2025.08.08 18:27주문정

코오롱인더, 아라미드 더딘 회복…내년 흑자 전환 전망

코오롱인더스트리(이하 코오롱인더)가 시장 불확실성과 아라미드 등 주요 제품군 회복세가 지연됨에 따라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반기 업황도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고부가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8일 열린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아라미드 시장은 지난해부터 중국 후발 업체 증설, 경기 침체에 따른 광케이블 인프라 투자 지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등에 위축됐다"며 "올해부터 적극적인 물량 확보를 통한 가동률 향상 및 생산성 향상, 구매 원가 절감,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 전환 등 다각적인 수익성 개선 방안을 지속적으로 실행하고 있으며, 2분기 일부 수요 회복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미국 광대역 인터넷 인프라 구축 지원법, 미국 메타 해저 광케이블 구축 프로젝트, 중국 300개 도시 5G 통신망 구축 사업 등이 착수될 경우 수요 회복이 더욱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코오롱인더는 하반기부터 가동률 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코오롱인더는 "하반기부터 광 케이블 등 일부 수요가 회복세에 있고, 신규 고객 확보로 가동률과 판매량은 증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풀 가동에 근접하는 실적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며, 재고조정이 완료되는 내년을 흑자 전환 시점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아라미드가 현재 과잉 공급 상황인 것은 맞지만, 고정비를 감당하기 위해 일정 가동률을 확보해야 하며, 이를 위해 판가를 조정하고 있다"며 "제품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해 판가를 올릴 수 있는 방향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선방한 화학 부문은 하반기에도 무난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코오롱인더는 "화학 부문은 석유수지 부문 안정적인 수급 밸런스 조성, 경기 호조가 지속되는 패놀수지, 그리고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반도체 등에 사용되는 mPPO수지 사용량 증가 등에 따라 향후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석유 수지의 경우 경쟁사 재고 판매 정책에 따라 판가 인하 등으로 영업이익이 조금 감소하는 부분이 있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유럽 공장 폐쇄와 미국 경쟁사 공장 생산 사이트 폐쇄 등으로 인해 공급 규모가 축소돼 장기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조선업 호황에 따라 페놀수지 역시 향후 2~3년간 수요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타이어코드는 트럼프 정부 관세 등 영향으로 고객사 수요 감소를 예상했다. 코오롱인더는 "고객사들이 재고 조정을 하는 상황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고, 타이어코드 수익성 개선을 위해 최근 베트남 투자 발표와, 운영개선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상호 관세 부과 영향에 대해서는 큰 위협요소는 아닐 것으로 내부적으로 보고 있다. 코오롱인더는 "경쟁사들이 위치한 지역 관세율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제품 경쟁력에 따라 영향도가 다르기 때문에 (관세가)많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자동차 수요"라며 "전기차 지원 정책 축소 등에 따른 수요 둔화로 인한 영향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반기 들어 수요가 빠지는 느낌이 있어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코오롱인더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천585억원, 영업이익 45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0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5.71% 감소했다.

2025.08.08 17:51류은주

블루프린트 파이낸스, 950만 달러 신규 투자 유치

블루프린트 파이낸스가 950만 달러(약 13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로써 블루프린트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1천700만 달러(약 234억원)를 넘어섰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세계적인 크립토 벤처캐피털 폴리체인 캐피털이 주도했으며, 바이낸스의 투자 전문 기관 YZiLabs를 비롯해 글로벌 투자운용사 반에크, 디지털 자산 투자사 셀리니 캐피털, 벤처 캐피털 포털 벤처스, 알고리즘 트레이딩 업체 아우로스, 디지털 자산 수탁 기업 비트고, 거래소 게이트아이오의 투자 부문인 게이트 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블루프린트 파이낸스는 뉴욕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으로, 개인 투자자부터 기관까지 누구나 디지털 자산을 통해 쉽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웹3 생태계의 양대 축인 이더리움과 솔라나 기반의 특화된 프로토콜을 운영하고 있다. 이더리움 생태계에서는 '콘크리트'라는 자산 운용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콘크리트는 이더리움 가상 머신 기반의 온체인 포트폴리오 구성 및 관리를 지원하는 프로토콜로, 개발자와 기관 투자자 모두가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서비스 출시 이후 총 예치 자산은 6억 5천만 달러(약 9천억 원)를 돌파하며 빠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블루프린트는 지난해 10월, 솔라나 기반 대출 프로토콜인 제트 프로토콜을 인수한 뒤, 이를 기반으로 종합 금융 플랫폼인 글로우 파이낸스를 새롭게 출시했다. 글로우는 대출, 거래, 자동 수익 창출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한 형태로, 블루프린트의 솔라나 생태계 확장을 이끌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인재 채용, 기술 개발, 마케팅을 강화함으로써 두 프로토콜의 성장을 가속하고 기관 투자자의 유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포인트72, 모건 스탠리, 코인베이스, 컨센시스 등 전통 금융 및 웹3 업계 출신 베테랑 인력으로 구성된 팀은 최근 아이겐레이어와 메이플 파이낸스 출신의 핵심 인재를 추가로 영입하며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닉 로버츠-헌틀리 블루프린트 파이낸스 CEO는 “이번 투자는 이더리움과 솔라나라는 가장 중요한 두 생태계에서 개인과 기관 고객 모두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투자 라운드를 이끈 폴리체인 캐피털의 제너럴 파트너 조쉬 로젠탈은 “디파이 산업은 이제 리스크 관리와 사용자 경험을 중시하는 성숙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블루프린트는 기관 수준의 보안성과 유동성을 갖춘 프로토콜로 새로운 디파이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5.08.08 17:19김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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