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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급등 책임 따진다"…트럼프, 식품·농업 담합 조사 지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육류·종자·비료 등 주요 식품·농업 제품 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한 담합 및 기타 반(反)경쟁적 행위 가능성을 조사하라고 미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지시했다. 외국계 기업의 시장 지배력이 주요 조사 대상이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행정명령에서 두 기관에에 전담 테스크포스(TF)를 설치해 식품 공급망 전반에서 반경쟁 행위를 조사하고, 외국 기업의 산업 지배가 국가 안보 위협이 되는지 여부까지 검토하도록 명령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내 생활비 부담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국민 불만이 커지는 데 따른 대응이다. 물가 상승에 대한 민심은 지난 11월 주요 지역 선거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을 상대로 승리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육가공 산업을 별도로 조사하라고 지시하며 쇠고기 가격 급등의 배경으로 '대부분 외국 자본이 소유한 업체들'을 지목한 바 있다.

2025.12.07 10:27김민아

메타, MR 안경 '피닉스' 출시 1년 연기…"제품 완성도 높일 것"

메타가 혼합현실(MR) 안경 출시를 2027년으로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메타가 코드명 '피닉스'로 개발 중인 MR 안경 출시 시점을 2026년 하반기에서 2027년 상반기로 미뤘다고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단독 보도했다. 피닉스는 애플 비전 프로와 유사한 형태로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전원 공급 장치가 팩 형태로 분리되는 구조도 적용됐다. 메타가 이미 판매 중인 레이밴 스마트 안경과 가상현실 헤드셋과는 다른 제품군이다. 내부 관계자는 출시 연기 배경으로 메타버스 하드웨어(HW) 사업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을 재점검하려는 경영진 결정을 꼽았다. MR 안경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제품 개발에 시간을 더 들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는 설명이다. 앞서 메타는 올해 메타버스 예산을 최대 30%까지 감축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 가브리엘 아울 리얼리티 랩스 제품·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은 "이번 일정 조정은 세부 사항을 제대로 다듬을 여유를 줄 것"이라고 내부 메모를 통해 밝혔다.

2025.12.07 10:20김미정

스마트폰으로 찍은 '달' 사진이 안 예쁜 이유

구름 한 점 없는 밤, 별과 함께 떠오른 달이 유난히 아름다워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어보면 결과는 기대와 딴판일 때가 많다. 화면에는 감탄스러운 만월 대신, 허옇게 번진 얼룩 같은 달만 남는다. 몇 번을 다시 찍어도 마찬가지다. 왜 스마트폰 카메라는 달 앞에서만 이렇게 무력해지는 걸까? 호주 모나시 대학교의 천문학자 마이클 브라운 교수는 “이 문제는 절반은 달이라는 대상의 특성 때문이고, 나머지 절반은 스마트폰 카메라의 구조적인 한계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 내용은 더컨버세이션·기가진 등 외신을 통해 소개됐다. “달은 밤이 아니다”…첫 번째 착각 브라운 교수는 많은 초보 천체사진가들이 하는 대표적인 착각으로 “달을 찍을 때 밤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꼽는다. 지구에서 보면 밤이지만, 우리가 사진으로 담는 달의 면은 태양빛을 정면으로 받는 한낮이다. 즉, 스마트폰은 '야경 모드'가 필요한 장면이 아닌, 강한 빛을 받는 낮 풍경을 촬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넓고 어두운 하늘을 전체 장면으로 인식해 노출을 밤하늘 기준으로 자동 조절한다. 이 과정에서 달의 밝은 부분이 과다노출되며 '하얗게 뭉개진 달'이 만들어진다. 이 문제를 피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의외로 (달이 보이는) 낮에 달을 찍는 것이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하면 스마트폰은 자연스럽게 짧은 노출을 적용하고, 보다 또렷한 달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야간 촬영이라면 노출 시간을 수동으로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초점거리·센서 크기의 한계… “달은 스마트폰이 담기엔 너무 작다” 노출을 제대로 맞췄는데도 사진이 여전히 밋밋하다면, 이번에는 카메라의 물리적 한계가 문제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셀카처럼 가까운 피사체나 넓은 풍경 촬영에 최적화돼 있다. 그러나 실제 달의 크기는 하늘에서 0.5도, 즉 손가락 한 마디보다 훨씬 작은 면적이다. 광각에 가까운 스마트폰 카메라로는 달이 화면 속에서 거의 점 수준으로 줄어든다. 브라운 교수에 따르면 일반적인 스마트폰 카메라의 초점거리는 몇 밀리미터 수준이고, 픽셀 크기는 1mm의 몇 천 분의 1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실제 촬영된 달의 크기는 고작 25픽셀 너비에 머무르게 된다. 25픽셀짜리 달에 디테일이 담길 리 없다. 스마트폰 소프트웨어는 픽셀을 보간하거나 샤프닝을 더해 이미지를 '그럴듯하게' 만들지만, 이는 실제 디테일을 복원하는 것이 아니다. 줌 기능을 사용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일정 수준 이상은 모두 디지털 줌이기 때문에 초점거리가 늘지 않고, 결과적으로 확대된 '흐릿한 달'만 얻을 뿐이다. 해결책은 '망원경'… 스마트폰과의 조합 의외로 강력 그렇다면 스마트폰으로는 달을 제대로 찍을 방법이 없을까. 브라운 교수는 “가능하다면 망원경을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망원경의 접안렌즈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맞춰 촬영하면 망원경의 실제 배율을 스마트폰 카메라가 그대로 이용하게 돼, 놀랄 만큼 선명한 달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망원경이 없다면? 브라운 교수는 “달 대신 다른 밤하늘을 찍어보라”면서 "스마트폰은 넓은 장면을 잘 담기 때문에, 오히려 은하수나 광대한 밤하늘 풍경을 촬영할 때 훨씬 뛰어난 결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또 "운이 좋으면 밝은 혜성이나 오로라 같은 천문 현상도 스마트폰으로 포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스마트폰은 넓은 밤하늘을 담는 데 훨씬 잘 맞는 도구”라며 “달 촬영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다양한 천체 사진에 도전해 보라”고 조언했다.

2025.12.07 10:18백봉삼

4천억 투자 또 연기…금양, 상장폐지 위기 직면

배터리 사업을 추진해온 금양이 자금 부족에 시달리다 수천억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받기로 했지만, 자금 납입이 지속 지연되고 있다. 자금 문제 해결이 요원한 현 상황에선 이후 주식 상장폐지도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금양은 지난 6월 사우디아라비아 소재 법인으로부터 4천5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받기로 했으나, 자금 납입은 계속 미뤄지고 있다. 기존 공시된 납입일은 지난달 28일이었으나, 오는 24일로 연기됐다. 벌써 다섯 번째 연기다. 금양은 공장 투자 등 운영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이 중 10%인 405억원을 단기 차입금으로 우선 빌리려 했지만, 이 차입 실행 예정일인 지난 3일 “투자사의 송금 절차 상의 문제로 실행되지 못했다”며 “추후 단기 차입이 실행되는 날 정정공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금 조달이 미뤄지면서 공장 준공 계획도 계속 지연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금양은 21700 배터리 공장 완공 예상 시점을 내년 7월 말로 늦췄다. 4695 배터리 공장은 내년 말로 연기한다고 공시했다. 자금 납입 지연이 반복되면서 업계와 투자자들은 투자 주체인 사우디 기업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드러내는 등 유상증자가 결국 불발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양 주식 거래정지를 촉발한 원인이 자금 부족인 만큼, 유상증자 불발 시 주식 상장폐지로 이어질 것이란 업계 관측도 제기된다. 한국거래소는 금양 주식을 지난 3월21일 거래정지한 뒤, 내년 4월14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한 상태다. 금양은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대해 한울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으면서 주식 거래정지 조치를 받았다. 한울회계법인은 "회사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6천341억9천만원만큼 더 많다"며, "계속기업으로서 그 존속능력에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발포제 제조 등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던 금양은 배터리를 차세대 사업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리튬 광산 등 무리한 투자 실패로 적자가 대폭 확대되면서 사업 동력을 상당 부분 잃은 상태다.

2025.12.07 10:16김윤희

韓 배터리 소재사, '유럽산' 찾는 中 기업 공략

유럽 공장을 확보한 국내 소재 기업들이 중국 배터리 기업 수요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유럽 당국이 현지 생산 규제를 강화하자, 기존 공급사인 중국 소재 기업들이 유럽에 생산 거점이 없는 틈새를 파고든다는 취지다. 수주 사례도 생기면서 유럽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사업 근원적 경쟁력이 아닌 현지 규제에 의존한다는 점은 한계로 거론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 솔루스첨단소재 등 소재 기업들이 이같은 수주 논의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히 현지 생산 역량이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영국-유럽 무역협정(TCA) 등 현지 정책에 힘입어 조명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RMA는 현지 생산을 요구하면서 배터리 등 제조업 영향력이 상당한 중국을 견제하는 성격이 짙어 '유럽판 IRA'로도 불린다. 2030년까지 니켈, 리튬, 흑연 등 배터리 산업에서 활발히 쓰이는 광물들이 포함된 전략 원자재를 EU 내에서 10% 이상 채굴, 40% 이상 정제·가공, 25% 이상은 EU 내에서 재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정 제3국에 대한 수입 의존도는 EU 연간 소비량의 65% 이하로 제한한다. TCA는 배터리셀 기준 EU·영국산 비중 65%를 넘기지 못하면 영국 수출 시 추가관세 10%가 붙는 조항으로 2027년부터 시행된다. 명목상 EU 규제의 강제성은 떨어진다. CRMA는 규정 위반 시 처벌 규정을 명시하지 않고 회원국들에 위임해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다. TCA의 경우 관세라는 페널티가 붙지만, EU와 영국 간 무역에 적용되는 조항이라는 점에서 영향력이 제한적이다. 업계는 그럼에도 기업들이 이런 규제들을 의식해 유럽 현지산 소재를 물색할 것으로 본다. EU가 제조업 유치를 강화하는 정책 기조를 지속 중인 만큼, 선제적으로 규제 리스크에 대응할 것이란 관측이다. IRA를 도입한 미국 시장에서도 나타났던 경향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CRMA 자체로는 강제력이 있진 않지만, 전기차 OEM들은 유럽 각국에서 인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EU 규정 준수 여부도 밝히게 될 것"이라며 "전기차 속 유럽산 부품 비중과 재활용한 소재 산지 등 정보를 각국 당국에 제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OEM들이 이런 점을 염두해 CRMA, TCA 규정을 충족할 수 있는 소재를 우선시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유럽 정책 기조를 보면 CRMA 역내 생산 유도 효과가 떨어질 경우 더 강력한 규제를 도입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현재로선 소재 기업 중 유럽 공장을 갖춘 곳이 드물어 경쟁 우위로 작용할 수 있다. 양극재의 경우 중국 론바이가 폴란드 공장을 내년 가동할 예정이나 연간 생산능력(CAPA)은 2만5천톤에 그칠 전망이다. 에코프로가 최근 준공한 헝가리 양극재 공장 CAPA는 현 5만4천톤으로, 장기적으로 10만8천톤까지 증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주요 전지박 기업 중 유일하게 유럽 현지인 헝가리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고객사를 4곳에서 8곳으로 확대했는데, 이 중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CATL 유럽 공장에 헝가리산 전지박을 납품할 예정이다. CATL 외에도 AESC, CALB 등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유럽 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등 현지산 소재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시장 흐름을 고려해 SK넥실리스도 폴란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스페인에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다만 배터리 소재 기업들이 유럽 정책에 의존해 사업을 추진 중인 점은 불안 요소다. 중국 산업 견제 정책이 무력화될 경우, 시장 경쟁에선 쉽게 우위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만약 중국 소재 기업들도 유럽 공장 건설을 추진하면 시장 판도가 바뀔 순 있다"면서도 "유럽이 현지 공장 건설 압박에 이어 현지 고용 요구, 기술 이전 의무화 등 다양한 제재 카드를 검토하는 것을 보면 중국 기업들에 대한 견제 정책이 계속 도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 공장 자체 경쟁력을 제고하려는 움직임도 이뤄지고 있다. 에코프로는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되는 양극재의 시장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회사가 투자한 인도네시아 제련소로부터 니켈을 저렴하게 수급받는 등 원가 절감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025.12.07 10:10김윤희

"트리부터 다이아까지"…CU, 크리스마스 기획전 연다

CU가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맞아 트리, 1캐럿 다이아몬드 쥬얼리, 홀 케이크 등 다양한 연말 파티 필수템을 한데 모은 크리스마스 기획전을 펼친다고 7일 밝혔다. CU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오너먼트(장식품), 다양한 프리미엄 선물을 자체 커머스 앱 포켓CU의 홈배송으로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홈배송은 고객이 구매한 상품을 원하는 주소로 별도 배송비 없이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로 이번 크리스마스 기획전을 위해 약 30종의 상품을 준비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 연출 필수품인 크리스마스 트리 2종은 180㎝ 트리와 150㎝ 트리로, 각각 3단, 2단의 분리형 구조다. 설치가 간단하며 보관도 용이하다. 볼, 리본, 글자 장식 등 다양한 소품들이 함께 들어있다. 산타 액막이 도어벨, 트리용 전구(100구), 볼 오너먼트(24개) 등 다양한 오너먼트도 별도 구매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리스 2종과 미니 트리 5종, 크리스마스 캔들도 마련했다. 올해 CU는 프리미엄 선물 라인업을 새롭게 선보이며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가장 눈에 띄는 선물은 1캐럿 다이아몬드가 들어간 미니골드의 귀걸이와 목걸이다. 지난 추석 때 판매한 골드, 다이아몬드 등 귀금속 선물들이 완판 행진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끈 만큼 크리스마스를 맞아 앵콜 판매를 이어간다. 매일 하나씩 뜯어보며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어드벤트 캘린더와 모나미 153 ID 만년필 세트 4종 등 남녀노소 다양한 니즈에 맞춘 연말 선물을 판매한다. 포켓CU 홈배송은 오는 31일까지 주문이 가능하다. 영화 해리포터 속 해피버스데이 케이크 모양의 키링과 그립톡 형태의 교통카드는 각각 1천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된다. 이 중 절반은 이달 9일까지 포켓CU에서 예약구매를 통해 선구매가 가능하고, 남은 수량은 18일부터 점포에서 구입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케이크도 내놓는다. CU는 글로벌 대형 IP인 메타몽을 활용한 메타몽 블루베리 케이크를 선보인다. 블루베리 잼이 들어간 우유 크림 케이크로 초코 펜이 동봉돼 원하는 글자나 그림을 그려 넣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꿀고구마 케이크와 아이스크림 케이크 3종, 하트 모양의 마카롱 파티팩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크리스마스 케이크와 마카롱 파티팩은 오는 22일부터 점포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임형근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연말 홈파티를 준비하는 고객을 위해 CU가 가성비 높은 다양한 상품들과 풍성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CU는 고객의 즐거운 쇼핑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시즌별 맞춤형 상품과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07 10:10김민아

[1분건강] 겨울 낙상주의보…작은 낙상도 치료받으세요

겨울철 낙상 사고에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겨울철 골절상의 경우 대부분 미끄러운 빙판길이 중요 위협 요인이 된다. 두꺼운 외투나 여러 겹으로 껴입은 옷 때문에 다른 계절보다 민첩성이 떨어지고 근육이나 관절이 경직돼 사고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넘어지면서 손목이나 발목을 다치게 되는데, 심하면 고관절이나 척추에도 손상을 입게 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조심해야 할 부위가 바로 엉덩이뼈, '고관절'이다. 고관절 골절은 흔히 허벅지와 골반을 잇는 부위가 부러지는 것이다. 고관절이 골절되면 체중을 견딜 수 없어져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거동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 때문에 수개월 동안 침상 생활을 해야 해 폐렴‧욕창‧혈전 등 2차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실제 고관절 골절 수술 환자의 1년 내 사망률은 14.7%, 2년 내 사망률은 24.3% 가량이다. 고관절 골절은 적절히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1년 이내에 25%, 2년 내 사망률은 70%에 달한다. 최근 첫눈 이후 빙판길이 생기며 엉덩방아로 인한 낙상 사례가 늘고 있다. 넘어지며 꼬리뼈 주변 근육에 충격이 가해지면 주변 조직이 긴장되고, 앉거나 자세를 유지하는 데 불편함이 생길 수 있다. 이때는 대둔근·이상근·다열근 등 꼬리뼈 주변 근육을 이완하고 근막 긴장을 완화해 회복을 돕는 관리가 필요하다. 초기 통증이 크지 않더라도 긴장이 지속되면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증상이 계속되면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빙판길에서 미끄러질 뻔해 중심을 잡는 과정에서 허리를 삐끗하는 경우도 흔하다.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릎을 굽혀 다리 아래에 베개를 두고 눕는 자세가 도움이 된다. 초기 통증은 냉찜질과 소염제 복용으로 조절할 수 있다. 특히 고령층은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단순 통증으로 여기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 빙판길에서 낙상이 있었다면 통증의 정도와 관계없이 병원 방문을 권장하며, 정확한 진단과 평가를 통해 추가 손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낙상을 예방하려면 보행 습관부터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걷는 속도를 줄이고 보폭을 좁히면 균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는 행동은 넘어졌을 때 몸을 제대로 지탱하지 못하게 해 부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삼가야 한다. 여기에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고무창 신발을 선택해야 한다. 지나치게 긴 바지나 헐렁한 옷처럼 발에 걸려 보행을 방해할 수 있다. 겨울철에는 옷차림이 부피감 있어 민첩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외출 전 복장의 안정성을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 한파·폭설·빙판 등 기상 악화로 낙상 위험이 급격히 커지는 날에는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자. 이동해야 한다면 이동 경로를 미리 살피고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 서두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난간이나 지지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행의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 고려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김상민 교수는 “겨울철 낙상은 단순 타박상으로 끝나지 않고 고관절 골절과 같은 중증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보행 습관과 외출 환경을 평소보다 더 엄격히 점검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2025.12.07 10:00김양균

8년간 北해킹 악용 '윈도우 바로가기'…MS, 뒤늦은 도둑 패치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우 바로가기 파일(.lnk)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안 취약점이 지난 8년간 북한·러시아 등 11개 국가지원 해킹조직(APT)악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보안 기업으로부터 해당 취약점을 제보 받고도 '기준 미달'이라며 패치를 거부하던 중 사태가 커지자 최근 은밀하게 수정을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트렌드마이크로와 제로데이 이니셔티브(ZDI)에 따르면 'ZDI-CAN-25373(CVE-2025-9491)'로 명명된 취약점관련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격자들은 이 허점을 이미 2017년 1월부터 알고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다. 트렌드마이크로가 1천여 개 악성 샘플을 분석한 결과 북한의 김수키, 스카크러프트, 코니를 비롯해 러시아와 중국, 이란 등 최소 11개 정부 산하 지능형 지속적 위협(APT) 그룹이 이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정부 기관, 방위 산업, 금융(가상자산), 에너지 기업 등을 노렸으며, 공격의 70% 이상은 기밀 탈취 목적의 사이버 스파이 행위였다. 이 취약점은 바로가기 파일의 속성을 표시하는 창의 글자 수에 제한이 있다는 점을 악용한 '공백 채우기(Padding)' 기법이다. 명령어 앞부분에 공백 문자를 무수히 입력하면 실제 악성 코드는 화면 밖으로 밀려나게 된다. 이로 인해 사용자가 파일 검증을 위해 속성 창을 열어보더라도 악성 명령어는 보이지 않는다. 결국 해당 바로가기 파일을 안전하다고 오해해 실행할 경우 백그라운드에서 숨겨진 악성코드가 작동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대응이다. ZDI 측이 해당 취약점을 발견하고 제보했으나 마이크로소프트측에서 '보안 서비스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다'며 패치 계획이 없다고 통보했다는 설명이다. 사용자가 파일을 직접 실행해야 한다는 점 등을 들어 심각도를 낮게 평가한 것이다. 하지만 이 취약점이 CVE-2025-9491로 공식 등재되고 위험성이 부각되자 태도가 바뀌었다. 보안 업계 확인 결과 MS는 별도의 공지 없이 최근 윈도우 업데이트에 해당 문제를 해결하는 코드를 포함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8년간 방치되던 보안 취약점을 별도의 보안 권고문 등의 발표 없이 조용히 넘어간 것이다. 더불어 보안 전문가들은 최신 패치가 나왔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업데이트가 적용되지 않은 구형 시스템은 여전히 위험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는 대기업, 정부부처, 가상자산, 방산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이메일 해킹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공격의 상당수가 '문서 파일'이나 '바로가기 파일'을 위장해 침투하는 방식인 만큼 해당 취약점이 연관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렌드마이크로는 "수년간 마이크로소프트의 보안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던 만큼 기업 보안 담당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기업 보안 담당자는 EDR 솔루션을 통해 명령프롬프트(cmd)나 파워쉘이 바로가기 파일을 통해 실행되는 비정상적인 행위를 집중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사용자들에게는 이메일이나 메신저로 전달된 출처가 불분명한 바로가기 파일은 절대 실행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2025.12.07 09:49남혁우

"초가공식품 규제 필요"…매그넘 CEO, 美 비만 정책 지지

매그넘 아이스크림 컴퍼니 신임 최고경영자(CEO) 피터 터컬브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장관의 '건강한 미국 만들기(Make America Healthy Again)' 운동에 동의한다고 밝히며, 미국 식품 기준을 전반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터컬브 CEO는 인터뷰에서 문제가 아이스크림에만 있다고 보지 않으며, 초가공식품 등 전반적인 식품 품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케네디 장관은 초가공식품을 미국 비만 유행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하며, 미국에서 허용된 일부 식품 첨가물이 유럽에서는 금지된 사례를 지적한 바 있다. 외신은 고칼로리 제품을 판매하는 아이스크림 기업 CEO라는 점에서 이례적인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외신에 따르면 매그넘 아이스크림 컴퍼니는 벤앤제리스와 브라이어스를 보유한 아이스크림 사업부를 유니레버에서 분리해 오는 월요일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해당 사한은 미 정부 셧다운 여파로 지연되며 일정이 늦춰진 바 있다. 터컬브 CEO는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라 대형 카톤 제품 생산을 줄이고, 유럽에서 인기를 얻은 소형 프리미엄 간식 '매그넘 본본'을 미국 시장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비자들이 더 작고 더 고급스럽고, 더 건강한 옵션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위고비로 대표되는 GLP-1 계열 체중감량 약물 사용자 증가 역시 아이스크림 소비 방식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는 약물 사용자들이 간식을 완전히 끊는 게 아니라 선택에 훨씬 신중해진다며, 실제로 아이스크림의 영양 프로필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매그넘이 실제 과일과 자연 색소 사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일부 제품에서는 설탕을 식이섬유로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또 수분 보충, 에너지, 단백질 등 타 식품군의 트렌드를 아이스크림 제품군에 접목할 가능성도 언급하며 아직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큰 기회라고 말했다. 매그넘 아이스크림은 혁신 제품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나 지역 확장에 도움이 되는 기업 인수를 검토 중이며, 향후 스낵·음료 카테고리에 강한 투자자 기반을 끌어들이는 전략도 구상하고 있다.

2025.12.07 09:43류승현

"오픈AI 시대 저무나"…구글 제미나이, 챗GPT 이용 증가율 제쳐

구글 제미나이가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속도 등 주요 지표에서 오픈AI 챗GPT보다 빠른 성장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센서타워에 따르면 챗GPT는 글로벌 모바일 다운로드 점유율과 월간 활성 사용자(MAU) 비중에서 각각 50%를 차지하며 선두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제미나이는 다운로드 증가율과 MAU 증가율, 앱 내 사용 시간 증가율에서 모두 챗GPT를 웃도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8월부터 11월까지 챗GPT의 글로벌 MAU는 약 6%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같은 기간 제미나이는 30% 늘며 상승 폭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센서타워는 이런 흐름 배경을 챗GPT 증가율 둔화와 시장 포화 가능성에서 찾았다. 센서타워는 이번 제미나이 성장에는 이미지 생성 모델 '나노 바나나' 출시가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제미나이 앱 일일 사용 시간은 3월 대비 120% 늘었으며, 11월에만 일일 11분을 기록했다. 또 지난 7개월 동안 제미나이의 글로벌 MAU 점유율은 3%p 늘었고, 같은 기간 챗GPT 점유율은 4개월간 3%p 떨어졌다. 챗GPT 다운로드 성장률은 11월 기준 전년 대비 85%로 전체 코호트 평균인 110%에 미치지 못했다. 같은 기간 일일 사용 시간 증가율도 6%에 그쳤으며 7월 대비 11월에는 오히려 10% 줄었다. 앞서 구글이 지난달 공개한 '제미나이3'는 여러 핵심 벤치마크에서 GPT-5를 앞섰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미지 생성 기능 등을 중심으로 사용자 호응도도 높아졌다. 이에 오픈AI가 내부적으로 '코드 레드'까지 선포하며 챗GPT 개선 작업에 총력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센서타워는 "장기적으로 제미나이가 챗GPT를 추격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2025.12.07 09:39김미정

3분기 기업용 SSD 시장 급성장…삼성전자 1위 유지

기업용 SSD(eSSD) 시장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선두자리를 공고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3분기 데이터센터에 탑재되는 eSSD 매출액은 65억4천만 달러(약 9조6천300억원)로 전분기 대비 28% 증가했다. 이같은 호조세는 공급과 수요 측면 모두에서 기인했다. 현재 전 세계 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CSP) 기업들은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SSD 재고를 적극 확보하고 있다. 반면 메모리 제조업체는 반도체 시장의 변동성을 염두에 두고 출하량 확대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eSSD 시장은 4분기에도 강력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트렌드포스가 추산한 올 4분기 eSSD 가격의 전분기 대비 증가분은 25% 이상이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올 3분기 매출 24억4천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28.6%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35.1%로 전분기 대비 0.5%p 증가했다. 레거시(성숙) 공정 기반의 트리플레벨셀(TLC) SSD에서 상당한 주문량을 확보한 덕분이다. SK하이닉스(자회사 솔리다임 포함)는 올 3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27.3% 증가한 18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26.8%로 전분기 대비 0.1%p 증가했다. 3위 마이크론 매출은 9억9천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26.3% 증가했다. 점유율은 전분기와 동일한 14.3%로 집계됐다.

2025.12.07 09:27장경윤

"AI·로봇 잘 쓰려면 연구·산업·정책 역할 정비해야"

"산업 변화의 축이 디지털화, 자동화, 인공지능화로 '디·자·인' 되고 있습니다." 손웅희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수석고문은 5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월드푸드테크포럼 2025(WFT25)'에서 인공지능(AI), 협동로봇, 피지컬 AI, 자동화 산업의 현실을 짚는 토론 세션을 진행했다. 손 고문은 AI·반도체·로봇 산업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격변하는 시점을 맞았다고 진단하며 "AI 거품론이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느냐" 화두를 던졌다. 이어 협동로봇 시장의 실질적 어려움도 짚었다. 그는 협동로봇이 '사람과 함께 일하는 로봇'으로 산업 전반에 빠르게 확산됐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여전히 기술·자본·시장의 간극이 크다고 지적했다. 손 고문은 로봇 산업의 구조적 문제도 언급했다. “기술이 자본을 못 이기고, 자본은 시장을 못 이긴다”며 기술 중심 기업들이 시장 확장 과정에서 겪는 한계를 꼬집었다. 그는 기업·연구소·정부 간 역할이 제대로 분담되지 않은 상황에서 많은 스타트업이 연구·개발·사업화까지 전부 떠안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출연연·대학이 맡아야 할 장기 연구와 인프라 구축 부담이 기업에 과도하게 전가돼 있다며 제도적 보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토론 말미에서 손 고문은 피지컬 AI가 협동로봇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 의견을 물었다. 패널들은 공통적으로 가능성은 인정했지만, 기술 성숙도와 시장 현실은 크게 차이가 난다고 봤다. AI 덕분에 로봇이 더 똑똑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조작·선형 스킬·품질 안정성 확보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고, 특히 외식·푸드 서비스 자동화는 경제성 장벽이 가장 크다는 지적이다. 손 고문은 토론을 마무리하며 "기술·정책·산업 생태계가 따로 움직여서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지 않는다"며 "앞으로 푸드테크·로봇 산업의 발전을 위해 보다 정교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12.07 09:20신영빈

"사내용 칩서 비밀병기로”…구글 TPU, 엔비디아 아성 겨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칩 TPU와 자사 AI 플랫폼을 결합하면, 최대 약 9천억 달러 규모 기업가치가 가능한 '숨은 무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 중심 구조에 도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드러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알파벳이 설계한 TPU(텐서 프로세싱 유닛)가 단순한 사내용 을 넘어 시장을 뒤흔드는 주체가 될 수 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부 분석가는 2027년까지 알파벳이 외부에 50만~100만개 이상 TPU를 공급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TPU의 강점은 대규모 AI 모델 학습 및 추론에 최적화돼 있다는 점이다. GPU 대비 전력 효율과 성능 면에서 효율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 점이 알파벳의 기존 클라우드 및 AI 생태계와 결합되면, 비용·속도·운영 효율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시장에서는 알파벳이 TPU를 활용한 외부 칩 판매를 시작할 수 있다는 기대가 퍼지며, 주가와 기업가치가 빠르게 반응하고 다. 일부 투자자와 분석가들은 TPU와 AI 서비스, 그리고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합한 구조가 엔비디아 중심 시장에 균열을 낼 수 있다고 본다. 알파벳 내부에서도 AI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공을 들여왔다. 2025년 설비투자(CAPEX))를 크게 늘려 TPU 생산, 데이터센터 확장, 네트워크 인프라 확대에 자금을 집중하고 있다. 만약 알파벳이 TPU 중심 AI 생태계를 외부에 개방하고, 자체 AI 모델인 제미나이 등을 기반으로 서비스까지 엮는다면, 단순 반도체 업체가 아닌 종합 AI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열린다. 이는 향후 AI 인프라 시장 판도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 이런 변화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TPU 성능과 안정성 증명, 대량 공급 체계 구축, 그리고 시장 수요 확보가 관건이다. 시장은 알파벳이 실제 얼마나 많은 TPU를 외부에 공급하고, AI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2025.12.07 09:07전화평

넷플릭스-워너브라더스 인수는 독점규제 심사 넘을까

미국의 영상 미디어 자본의 재편이 수년째 이뤄지는 가운데 가장 큰 매물로 여겨진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WBD)가 끝내 예상대로 넷플릭스가 경쟁자를 제치고 인수 전쟁 1차 승리자가 됐다. 넷플릭스가 제시한 인수 금액과 조건이 경쟁자인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컴캐스트를 앞서면서 넷플릭스와 WBD는 즉각 이사회를 열어 인수 계약을 승인키로 했다. 외부에 발표된 인수 계약은 현금과 주식 거래가 결합된 형태로 영화와 TV 스튜디오, HBO, 스트리밍서비스 HBO맥스 등이 인수 대상이다. 인수가는 WBD 주당 27.75 달러로, 인수 계약에 평가된 WBD의 기업가치는 827억 달러, 약 122조원으로 평가됐다. 거래 완료 목표 시점은 내년 3분기다. WBD를 이를 위해 스트리밍-스튜디오 사업부와 글로벌 네트워크 부문을 분리할 계획이다. 글로벌 네트워크 부문에는 CNN, 디스커버리 등의 전통적 케이블 채널과 디스커버리+와 같은 디지털 서비스로 구성된다. 넷플릭스는 인수 거래가 완료되면 3년차부터 연간 20억~30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전망했고 거래 완료 2년차부터 WBD를 통한 회사 순익 기여를 기대했다. 다만 인수 계약 체결 발표 직후 넷플릭스 주가는 0.05%, WBD 주가는 3.08% 오른 데 그치며 시장의 반응은 크지 않았다. WBD를 두고 '쩐의 전쟁'에서는 넷플릭스가 1차 승리를 거뒀으나 인수가 완료된 것은 아니다. 라이트리딩닷컴은 이번 계약을 두고 규제 심사라는 가장 어려운 관문을 넘어야 한다며 넷플릭스의 WBD 인수 사안을 분석했다. 미국 현지 반독점 심사...시장 획정에 달렸다 경쟁법에 따른 인수합병의 반독점 심사는 시장을 어떻게 구분하느냐에 따라 달렸다. 미국 법무부(DOJ) 반독점국의 시장획정에 따라 넷플릭스의 WBD 인수 성패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시장 범위는 기존 영상(video) 시장과 현재 미디어 시장의 변화에 따른 스트리밍(streaming)으로 나눠볼 수 있다. 뉴스트리트리서치의 블레어 레빈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의 WBD 거래를 영상 시장으로 정의하면 DOJ가 거래를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인수 계약 발표 전에 나온 분석으로 당시 레빈 애널리스트는 DOJ가 스트리밍 시장으로 시장을 획정하면 넷플릭스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와 비교해 인수자 지위 경쟁력이 낮다고 분석했다. 즉, 스트리밍 시장에서 보면 넷플릭스의 WBD 인수는 미국 정부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뜻이다. 울프리서치의 피터 수피노 애널리스트도 역시 “반독점 원칙 강경파는 넷플릭스가 이미 선도하고 있는 스트리밍 시장에 미칠 영향을 문제 삼을 것”이라며 “완화파는 시장이 분명히 분절되고 경쟁이 치열한 더 넓은 영상 시장을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레빈 애널리스트는 “반독점 경제학자와 변호사들은 좁은 정의와 넓은 정의 중 어느 쪽이든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할 수 있다”며 “DOJ가 넷플릭스 거래를 막기 위해 시장을 스트리밍으로 정의하면 넷플릭스는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이를 뒤집으려고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 입맛에 맞는 거래인가 기업의 인수합병은 당연히 시장 획정과 독점 심사 문턱을 넘어야 하는데, 넷플릭스의 이번 거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맛도 맞춰야 한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해외 제작 영화 100% 관세와 같은 MHGA(Make Hollywood Great Again)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WBD 지분 거래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이른바 '트럼프 세금(Trump Tax)'이 부과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넷플릭스는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이미 백악관에서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고, 레빈 애널리스트는 이 자리에서 ▲넷플릭스 HBO 동시 구독자에 대한 가격 유지 ▲미국 내 TV 영화 콘텐츠 제작 확대 등을 제안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레빈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정부가 넷플릭스에 다양한 거래 비용을 조건으로 내세우면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넷플릭스의 거래를 지지할 수 있고, 뒤따라 DOJ의 독점 규제 심사도 자연스럽게 통과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CNBC는 트럼프 행정부가 넷플릭스와 WBD의 지분 거래를 두고 “크게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반격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WBD의 매각을 두고 넷플릭스와 가장 치열한 경쟁을 펼친 회사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넷플릭스의 거래와 달리 스트리밍과 스튜디오 사업 외에 WBD의 전체 인수를 추진해왔다. 올해 8월 파라마운트와 스카이댄스미디어의 합병 절차가 완료되면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출범했는데 트럼프 행정부와 우호적인 관계에 이뤄진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이같은 관계를 바탕으로 넷플릭스의 WBD 지분 인수를 반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넷플릭스가 WBD 인수 경쟁에서 앞섰다는 보도가 나오자 WBD에 서한을 보내 매각 절차의 공정성, 적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아울러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데이비드 엘리슨 CEO는 백악관을 찾아가 왜 넷플릭스의 거래를 차단해야 하는지 논의했다. 헐리우드는 어떻게 받아들이나 넷플릭스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는 전통적인 방송 네트워크 외에 극장가와도 대척점에 있다. 그런 가운데 WBD를 인수하면서 미국 현지 극장가의 시선이 고울 리가 없다. 넷플릭스도 이를 고려해 특정 영화가 오스카와 같은 시상식 자격요건만 충족하도록 제한적인 극장 상영만 진행하면서 극장가의 눈치를 살펴왔다. 이번 거래에서도 넷플릭스는 WBD의 기존 운영을 유지하고 영화의 극장 상영 지원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테드 사란도스 CEO도 직접 나서 “올해만 약 30편의 영화를 극장에서 개봉했다”며 “넷플릭스는 극장 상영을 반대한 게 아니라 소비자 친화적이지 않은 지나치게 긴 독점 상영 기간에 문제를 삼았을 뿐”이라고 했다. 사란도스 CEO의 발언에도 극장가의 반대는 분명하다. 글로벌 6만여 극장을 대표하는 단체인 시네마유나이티드(Cinema United)는 넷플릭스와 WBD 거래에 공식적인 반대를 선언했다. WBD는 전통적으로 극장 개봉에 힘을 실었는데, WBD가 사라지면 미국의 연간 박스오피스 수익 25%는 사라질 것이란 전망까지 내놨다. 시네마유나이티드의 마이클 오리어리 CEO는 “넷플릭스의 WBD 인수는 극장 산업에 전례 없는 위협을 가할 것”이라며 “규제 당국은 이번 거래의 구체적 내용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소비자, 극장,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5.12.07 08:43박수형

4YFN26 어워드: 미래를 구축하는 상위 20개 스타트업을 만나다

런던, 2025년 12월 6일 /PRNewswire/ --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스타트업 행사인 4YFN26이 내년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lobal System for Mobile Communications Association, GSMA)의 MWC26 MWC26 바르셀로나(MWC26 Barcelona) 기간 동안 피라 데 바르셀로나(Fira de Barcelona)의 상징적인 그란 비아(Gran Via) 전시장으로 돌아와 2026년 가장 흥미로운 스타트업들의 획기적인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수백 개의 출품작 중에서 선정된 2026년 상위 20개 스타트업은 5개 주요 산업 부문에서 가장 빛나는 아이디어와 선도적인 지성들을 선보인다. 4YFN26 어워드(4YFN26 Awards)로 절정에 달하게 될 상위 20개 팀은 최종 우승자가 되기 위해 경쟁하게 된다. 4YFN 상위 20개 팀은 4YFN 바르셀로나 첫날 열리는 4YFN 어워드 준결승(4YFN Awards semifinals)에 참가한다. 이 무대 피칭 경연은 주요 투자자와 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패널 앞에서 진행된다. 패널은 혁신성, 확장성, 영향력 등의 기준에 따라 이들을 평가한 후 당일 5개의 결승 진출팀을 선정한다. 5개 결승 진출팀은 4YFN 어워드 결승에 진출해 3월 4일 방코 사바델(Banco Sabadell) 무대에서 모두가 갈망하는 4YFN 어워드 우승을 놓고 다시 한번 경쟁을 펼친다. 우승자는 GSMA 파운드리(GSMA Foundry)가 제공하는 상금 2만 유로를 받게 된다. 4YFN26 어워드 상위 20개 스타트업은 다음과 같다. 기후 기술 그린라이트 카본 테크놀로지스(Greenlyte Carbon Technologies GmbH, 독일) –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그린 수소와 합성 연료 원료로 전환. 센스그라스(Sensegrass, 영국) – 투입물 사용과 작물 건강을 최적화하는 AI 분석, 사물인터넷(IoT), 토양 인텔리전스로 농장 생산성 향상. 스카이포라(Skyfora, 핀란드) – 기상 예측 및 적응을 위한 AI 기반 기상 인텔리전스 솔루션으로 기상 예보 강화. 유라펙스(URAPHEX, 스페인) – 오염을 줄이는 무화학 지속 가능한 처리 공정을 통해 산업 용수 재생. 디지털 지평 에이아이엠 인텔리전스(AIM Intelligence, 한국) – AI 기업 시스템 내 위험을 탐지, 타겟팅, 제거하는 AI 보안 미들웨어. 딥킵(DeepKeep, 이스라엘) – 새로운 위협 환경에 맞춰 설계된 보안 도구로 기업 AI 모델과 데이터 파이프라인 보호. 인핸스(Enhans, 한국) – 대규모 디지털 거래를 위한 AI 기반 커머스 인프라 및 운영 체제 구축. 뉴럴트러스트(NeuralTrust, 스페인) – 오용이나 데이터 유출로부터 애플리케이션과 에이전트를 보호해 기업이 생성형 AI를 안전하게 배포하고 확장하도록 지원. 핀테크 도스트(Dost, 스페인) – AI 기반 워크플로를 통해 성장하는 기업의 금융 운영 자동화. 드루오(DRUO, 미국) – 개인과 기업이 은행 계좌에서 직접 결제할 수 있게 하여 카드의 필요성 제거. 키스트페이(Kistpay Private Limited, 파키스탄) – 신흥 시장 사용자를 위한 할부 기반 금융을 통해 스마트폰 접근성 증대. 스펜드베이스(Spendbase, 우크라이나) – 통합 비용 관리 도구를 통해 기업의 SaaS, 클라우드, 카드 지출 절감. 헬스 테크 AI 다이그노스틱스(AI Diagnostics, 남아프리카공화국) – 자원이 부족한 의료 환경에서 결핵 선별 및 조기 발견을 지원하는 AI 기반 진단 도구 제공. 바이오스(Biorce, 스페인) – 연구팀의 계획 및 실행을 간소화하는 AI 에이전트로 임상 시험 운영 자동화. 메드와이즈 AI(Medwise AI, 영국) – 임상의에게 현장에서 치료 결정을 개선하는 빠르고 증거 기반의 답변 제공. 사이카이 메디컬(Sycai Medical, 스페인) – AI 이미징을 사용해 조기 임상 개입을 위한 췌장 전암 병변 식별 및 추적. 모바일 프론티어 커넥트히어(ConnectHear, 파키스탄) – 실시간 수어 통역 및 AI 보조 알림을 통해 청각 장애 사용자를 위한 접근 가능한 커뮤니케이션 생성. 크레이오스 스페이스(Kreios Space SL, 스페인) – 초저궤도에서 위성 수명을 연장하는 시스템 개발. 옵트에이아이(OptAI, 한국) – 속도, 개인정보보호, 효율성을 높이는 도구로 온디바이스 AI 성능 최적화. 짐 커넥션스(ZIM Connections, 영국) – 여행자가 단일 플랫폼을 통해 지역별 eSIM 요금제를 활성화할 수 있게 하여 글로벌 연결성 간소화. 오늘 4YFN26 등록하기 매년 4YFN은 투자자, 창업가, 업계 리더들을 한자리에 모아 차세대 혁신의 물결을 형성하는 야심 찬 아이디어와 최첨단 기술을 탐구한다. 2026년의 새로운 테마인 무한한 AI(Infinite AI)는 인공지능의 경계를 확장하는 창업가들의 대담한 에너지를 담아내는 동시에 아이디어가 충돌하고, 거래가 성사되며, 혁신 기업이 글로벌 무대로 발돋움하는 역동적인 허브로서 4YFN의 역할을 반영한다. 2026년 4YFN은 8.0홀과 8.1홀에 마련된 5개 무대에서 수백 개의 스타트업을 선보이며, 꽉 찬 데모 플로어, 라이브 피칭 세션, 창업가와 투자자, 기업, 글로벌 미디어를 연결하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에서 4YFN26 자리를 예약할 수 있다. 보도자료 전문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로고: https://mma.prnasia.com/media2/1882833/5658088/GSMA_Logo.jpg?p=medium600

2025.12.06 23:10글로벌뉴스

AWS, 'AI 팩토리' 공개…"엔비디아 컴퓨팅 결합"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고객의 기존 인프라를 고성능 인공지능(AI) 환경으로 바꿔주는 서비스를 내놨다. AWS는 5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WS 리인벤트 2025'에서'AWS AI 팩토리'를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고객의 기존 데이터센터에 전용 AWS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AWS AI 팩토리는 최신 엔비디아 AI 컴퓨팅과 자체 트레이니움 칩 등 AI 가속기를 결합했다. 여기에 AWS의 고속 저지연 네트워킹과 아마존 베드록,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같은 포괄적인 AI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이 통합 인프라를 AWS가 배포·관리한다. 고객은 마치 프라이빗 AWS 리전처럼 AWS AI 팩토리를 활용해 보안성이 높고 지연 시간이 짧은 접근을 할 수 있다. 별도 계약 없이 주요 파운데이션 모델에 접근할 수 있는 관리형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이는 구축 기간과 운영 복잡성을 줄여 조직이 핵심 비즈니스 목표에 집중하도록 돕는다. AWS는 엔비디아와의 오랜 협력 관계를 확대해 고객의 자체 데이터센터 내 대규모 언어 모델 구축 운영을 가속화한다. 양사는 AWS 니트로 시스템, EFA 네트워킹 등 기술을 결합해 최신 엔비디아 그레이스 블랙웰, 베라 루빈 플랫폼을 지원한다. 이 통합은 고객이 시장 출시 시간을 단축하고 더 나은 성능을 달성하도록 돕는다. 이 서비스는 전 세계 정부의 모든 기밀 등급을 포함한 민감한 워크로드 실행이 가능하도록 AWS의 엄격한 보안 기준을 충족한다. AWS는 사우디아라비아 기업 휴메인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최대 15만 개의 AI 칩이 포함된 최초의 'AI 존'을 구축하고 있다. 이안 벅 엔비디아 부사장 겸 하이퍼스케일 HPC 총괄은 "AWS AI 팩토리는 엔비디아의 최신 그레이스 블랙웰, 베라 루빈 아키텍처와 AWS의 안전하고 고성능의 인프라 및 AI 소프트웨어 스택을 결합했다"며 "조직이 강력한 AI 역량을 훨씬 짧은 시간 안에 구축하고 혁신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2025.12.06 20:00김미정

다후아테크놀로지, 글로벌 설치업체 생태계 협력 강화를 위한 '프로 챌린지 2025' 개최

항저우, 중국 2025년 12월 6일 /PRNewswire/ -- 세계적인 영상 중심 AIoT 솔루션 및 서비스 제공업체인 다후아 테크놀로지(Dahua Technology)가 최근 전 세계 우수 설치 파트너들을 본사로 초청해 다후아 프로 챌린지 2025(Dahua Pro Challenge 2025) 축하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숙련된 전문가들로 구성된 글로벌 커뮤니티를 연결해 설치업체 생태계 전반의 협업, 지식 교류, 파트너십 강화를 촉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설치하고. 보여주고. 승리하라.(BUILD IT. SHOW IT. WIN IT.)'를 주제로 한 2025년 캠페인은 지난해 첫 행사의 성공을 기반으로 기획됐다. 이번 캠페인은 참가자들이 다후아 솔루션을 활용한 창의적 설치 사례와 실용적 응용 사례를 선보이도록 장려함으로써 글로벌 전문가 교류를 강화하고 생태계 성장을 촉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행사의 문을 연 푸리콴(Fu Liquan) 다후아테크놀로지 회장 겸 사장은 전 세계 설치 파트너들의 오랜 신뢰와 협력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이 가속되는 가운데 AIoT 기술을 실제 일상 환경에 구현하는 마지막 연결고리로서 생태계 설치업체들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동 기여, 상생 협력, 공유 이익에 대한 다후아의 약속을 재차 확인하며, 고객 가치와 파트너 성장을 동시에 뒷받침하는 협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생태계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수의 세션으로 구성된 이번 프로그램은 실습 워크숍, 시나리오 기반 시연, 다후아 제품 및 엔지니어링 팀과의 심층 토론을 통해 몰입형 기술 경험을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지능형 영상 시스템, 스마트 빌딩 솔루션, 통합 AIoT 애플리케이션을 살펴보고, 배포 전략, 운영 최적화, 신기술 동향에 대한 실질적 통찰을 구축했다. 이러한 참여 활동을 통해 설치 파트너들은 다후아 솔루션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는 동시에 전문 지식을 공유하는 상호 강화의 교류를 촉진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다후아 디지털 인텔리전스 쇼룸 및 제조 시설을 둘러보는 가이드 투어를 통해 제품 개발, 조립 공정, 글로벌 공급 역량을 직접 확인했다. 이 투어는 다후아 솔루션 포트폴리오의 신뢰성, 확장성, 공학적 완성도를 강조하며 다양한 시장 수요에 대응해 고성능 시스템을 제공하는 데에 대한 파트너들의 신뢰를 한층 강화했다. 설치업체 대표들도 행사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중동 지역 파트너는 "이번 방문은 다후아의 AI 기반 역량과 이러한 역량이 실제 고객 가치로 어떻게 이어지는지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영국 대표는 "다른 지역의 동료들과 교류하면서 고객에게 더욱 통합되고 미래 지향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영감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기술 학습 외에도 서호 투어와 송성 체험 등 문화 활동을 통해 서로 다른 지역에서 온 참가자 간 인간적인 유대를 강화하고 공동체 의식을 형성했다. 행사는 다후아 글로벌 설치업체 생태계에서 뛰어난 성과와 창의성, 의미 있는 기여를 보여준 골든 프로(Golden Pro) 파트너들을 기리는 갈라 행사로 마무리됐다. 다후아는 기술 체험, 운영 지식 공유, 글로벌 네트워킹을 결합함으로써 AIoT 혁신 기업이자 생태계 협업을 이끄는 추진자로서의 역할을 다시 확인했다. 프로 챌린지는 다후아가 전 세계 설치업체들이 더 스마트하고 효율적이며 가치 중심의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지원함으로써 지능적이고 연결되며 지속 가능한 커뮤니티 발전을 촉진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앞으로 다후아는 설치업체 생태계를 지속 확대하고 파트너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해 지역 간 협업과 공동 창출을 촉진하며 차세대 AIoT 혁신을 이끌어가는 동시에 더 스마트한 사회와 더 나은 삶을 구현하려는 기업의 사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2025.12.06 17:10글로벌뉴스

아크릴, 일반 청약서도 대흥행…"AX 인프라 리더십 입증"

AX 인프라 전문기업 아크릴(대표 박외진)은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4~5일 양일간 청약을 진행한 결과, 총 청약 경쟁률 1130.33대 1(비례경쟁률 2259대1), 청약 증거금 5.95조 원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아크릴은 국내 유일의 GPU 최적화 기술 기반 AX 인프라 기업이라는 프리미엄을 인정받아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으로 확정한 바 있다. 15일 이상 의무보유확약률은 총 52.8%를 기록했다. 특히, 공모가 제시에서 참여 수량 기준 100%(가격 미제시 0.45% 포함)가 밴드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하며 기관투자자들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런 기대감에 힘입어 아크릴은 당초 180만 주였던 공모주식 수를 기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16만 주로 20% 확대했다. 이에 따라 확정 공모가 1만9500원 기준 아크릴의 총 공모 금액은 기존 351억 원에서 421억 원으로 증액됐고, 상장 후 시가총액은 1556억 원 규모로 커졌다. 아크릴 IPO 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수요예측 과정에서 국내 유일 AX 인프라 기업으로서 경쟁력에 대해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압도적인 호응을 얻었다"며 “이에 따라 규정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공모 주식수를 최대인 20%까지 확대했고, 확보된 공모자금은 안정적 재무구조 확보를 통한 성장 전략 구축 및 상장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단기적인 추가 자금 조달 이슈 리스크를 최소화하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GPU 유입은 최근 이뤄진 엔비디아 젠슨 황 CEO 방한 이후 향후 수년간 26만장으로 확대 된 바 있다. 아크릴은 이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공모자금을 R&D 투자와 시설 확대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GPU서버 및 스토리지 구입,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 ▲국내외 마케팅 및 인증, 해외 지사 설립 ▲AX 인프라 고도화, NPU 특화 플랫폼, SaMD 개발 등에 사용한다. 박외진 아크릴 대표는 “수요예측에 이어 청약에서 많은 투자자분들이 아크릴의 기업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해줘 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급성장 중인 GPU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기업 AX를 지원하는 국내 1호 AX 인프라 기업으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2025.12.06 16:44방은주

[박형빈 교수의 AI와 윤리②-존재론] 나를 닮은 AI는 또 다른 '나'인가?

1. 디지털 자아의 출현: '나'의 외주화는 가능한가?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는 인공지(AI)는 더 이상 전통적인 의미의 '도구'로만 설명되기 어렵다. 사람의 말투를 따라 하고, 이미지를 그리며, 나아가 판단과 감정의 표현까지 흉내 내는 존재로 진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바탕을 이루는 것은 여전히 통계적 패턴 처리와 확률적 예측이다. 인간 존재의 전체 구조를 그대로 옮겨 심은 어떤 '대체물'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데드봇(Deadbot)', 이른바 '그리프봇(Griefbot)' 등장은 기술과 죽음의 관계를 새롭게 사유하게 만든다. 이 시스템은 고인이나 반려동물의 음성, 영상, 대화 기록, SNS 게시물 같은 디지털 흔적을 학습해, 가상 공간에 하나의 인격적 초상을 그려낸다. 가족에게 “오늘 하루는 어땠어?”라고 말을 건네고, 생전에 즐겨 하던 농담을 비슷한 맥락으로 되살리며, 남겨진 글과 발언을 바탕으로 정치·사회 현안에 대한 의견까지 제시한다. 말 그대로 '부재하는 존재'와 나누는 대화를 시뮬레이션하는 셈이다. 일부 유가족은 이 챗봇과의 대화를 통해 심리적 위안을 얻었다고 말하는 반면, 또 다른 이들은 “이것이 고인을 실제로 되살린 것이 아님을 알면서도, 감정적으로 큰 혼란을 느꼈다”고 고백한다(Xygkou et al., 2023). 비슷한 흐름은 산업 현장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에서도 관찰된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 세계의 설비나 공정, 조직을 가상 공간에 구현하고, 센서와 네트워크를 통해 일정한 주기와 정밀도로 상태를 동기화하는 기술이다. 고급 분석 기법,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이 결합하면서, 디지털 트윈은 이제 데이터를 보여주는 모니터를 넘어 의사결정을 돕고, 일부 영역에서는 스스로 판단을 내리는 시스템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Milosevic & Van Schalkwyk, 2023). 서로 다른 기능을 담당하는 여러 디지털 트윈을 엮어 공장 전체, 도시 전체를 시뮬레이션하는 시도도 진행 중이다. 그 결과, 현실과 가상이 촘촘히 겹쳐지는 새로운 기술 환경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흐름은 결국 하나의 근본적인 질문으로 수렴한다. “AI가 나의 말투, 기호, 과거의 선택 패턴을 고도로 정교하게 재현할 수 있을 때, 그 디지털 존재는 어디까지 '나'라고 할 수 있는가?” 이 질문은 기술 효율성의 문제로만 머무르지 않는다. 디지털 자아(digital self)와 인격적 동일성(personal identity)이라는 철학의 오래된 난제를, 오늘의 데이터 시대라는 구체적 환경 속으로 다시 소환한다. 2. 테세우스의 배와 업로딩된 영혼: 동일성의 기준은 무엇인가 고대부터 논의되어 온 '테세우스의 배(Ship of Theseus)' 역설은, 모든 부품이 조금씩 교체된 배를 여전히 같은 배로 볼 수 있는지 묻는다. 이 사고실험은 오늘날 디지털 환경에서 인간과 유사한 AI의 동일성을 사유하기 위한 강력한 비유적 틀을 제공한다. 한 인간의 동일성을 논할 때, 우리는 통상 육체와 정신이라는 두 축을 가장 기본적인 구성 요소로 상정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한 존재를 인간이라 부를 수 있게 하는 핵심 조건 가운데 하나인 생물학적 신체는 잠시 괄호에 넣어 두고, 반응과 행위로 드러나는 정신에 초점을 맞춰 보려 한다. 한 사람을 가정해 보자. 그는 생의 말기에 자신의 대화 습관, 고민의 양상, 가족과의 추억, 가치관과 신념을 질문–응답 형식의 데이터로 남기고, 이를 특정 AI 시스템에 충분히 학습시킨다. 이후 이 시스템은 고인의 음성을 합성해 가족에게 “오늘 하루는 어땠어?”라고 안부를 묻고, 고인이 평생 즐기던 농담을 비슷한 맥락에서 되살려 말할 수 있다. 나아가 정치적 견해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고인이 남긴 저서와 논문, 기사에 담긴 입장을 토대로 일정한 방향의 판단을 제시한다. 이때 질문은 분명해진다. 이 AI는 고인의 인격과 삶의 연속선상에 있는 존재인가, 아니면 고인을 통계적으로 모사한 정교한 장치에 불과한가? 이 상황은 자연스럽게 영화 '트랜센던스'를 떠올리게 한다. 영화에서 주인공 윌은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의식을 컴퓨터로 업로딩하고, 이후 디지털 환경 속에서 부활한 듯 아내와 친구에게 말을 건넨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현상을, 육체가 사라진 뒤에도 윌이라는 동일한 인격이 계속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해도 되는가? 트랜스휴머니즘을 옹호하는 일부 사상가들, 예를 들어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과 같은 인물은 인간의 핵심을 정보 패턴으로 이해한다. 그에 따르면, 이 정보 패턴을 충분히 정밀하게 추출해 기계 시스템에 업로드할 수 있다면, 일종의 '개인의 지속' 또는 '디지털 영속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러나 이러한 입장은 인간의 내적 경험과 의식을 지나치게 '정보 구조'로만 환원한다는 점에서 비판받는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의식과 의미를 단순한 데이터 구조와 연산 규칙으로 치환할 수 있다는 가정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존 설(John Searle)의 '중국어 방(Chinese Room)' 사고실험은, 특정 기호에 규칙적으로 적절한 반응을 생성하는 시스템과 그 기호의 의미를 실제로 이해하는 주체 사이에 본질적인 차이가 있음을 강조한다. 규칙에 따른 입·출력의 적절성이 곧 의미 이해나 의식 경험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다시 말해, 적당한 답변의 제공은 그것이 곧 그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고 있음에 대한 충분조건은 되지 않는다. 이 관점에서 보면, AI가 어떤 개인의 말투와 반응 패턴을 매우 정교하게 흉내 내더라도, 그 내부에 '누가 경험하고 있는지', '누가 그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는지'를 가리키는 주체가 존재하는지는 전혀 다른 문제다. 필자는 이러한 디지털 복제물을 나의 표면적 흔적을 빌려 작동하는 일종의 '시뮬라크르(simulacrum)'로 이해한다. 곧, 그것은 나를 닮은 이미지이자 모사이지만, 존재론적 의미에서의 '나' 자체, 또는 독자적인 존재론적 주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주장이다. 3. 신체가 없는 자아는 가능한가: 신경과학이 밝힌 존재의 층위 AI가 인간을 존재론적 차원에서 대체하기 어렵다는 직관은 현대 뇌신경과학과 인지과학 연구를 통해 한층 구체적인 근거를 얻는다. 특히 '체화된 자아(embodied self)'를 강조하는 연구들은, 자아와 의식, 감정이 단순히 뇌 속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 전체와 환경 사이의 상호작용 속에서 형성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안토니오 다마지오(Antonio Damasio)는 자율신경계의 활동, 심장 박동과 호흡, 내장 감각과 같은 신체 내부 상태의 조절 과정이 감정 형성과 의사결정, 그리고 자아 감각의 형성에 핵심적인 토대를 제공한다고 주장해 왔다. 우리는 예를 들어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심장이 빨리 뛰고 손에 땀이 나는 신체적 경험과 함께 "긴장된다"는 감정을 인식한다. 즉, 몸의 상태 변화는 단순한 부수적 반응이 아니라 감정과 자아 체험의 구성 요소이다. 현재의 AI 시스템은 센서 데이터를 이용해 심박수나 호흡을 측정하고 이를 시뮬레이션하는 모델을 구성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 수치 변화가 '나의 긴장', '나의 두려움'으로 체험되는 것과 같은 주관적 경험, 곧 '살아낸 감정'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이는 단순 계산이나 확률 출력과 구분되는 층위다. 프랑스 현상학자 메를로-퐁티(Merleau-Ponty) 역시 인간의 인지를 세계와 분리된 '머리 속 계산'으로 보지 않았다. 그에게 인지는 몸이 세계와 만나는 사건, 즉 지각과 행동, 몸의 방향성과 리듬 속에서 발생하는 것이다(Merleau-Ponty, 1945; Merleau-Ponty, Landes, Carman, & Lefort, 2013).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인간의 자아는 특정한 신체를 통해 공간과 시간 속에서 끊임없이 세계를 '살아내는' 과정의 산물이다. 현재의 디지털 시스템은 이러한 실질적인 체화와 생리적 유한성의 조건을 갖추고 있지 않다. 따라서 AI가 생성하는 문장, 표정, 목소리는 인간에게 매우 자연스럽고 위로처럼 느껴질 수 있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내부에 감각과 정동을 가진 주체가 없는 '느낌이 없는 출력'으로 이해해야 한다. 실제로 우리는 "AI의 위로가 도움이 되었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이 존재가 나를 진짜로 알고, 나를 위해 걱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을 곧바로 알아차릴 수도 있지 않을까? 이 직관은 신체화된 자아가 지닌 진실성—몸과 시간, 관계 속에서 축적된 삶의 무게—를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4. 레비나스의 타자 윤리: 관계는 재현될 수 있는가 존재론의 문제는 필연적으로 윤리의 문제로 이어진다. AI가 인간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고 보는 또 다른 이유는, 인간관계의 본질, 특히 타자와의 윤리적 관계가 재현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물음 때문이다. 엠마누엘 레비나스(Emmanuel Levinas)는 타자의 '얼굴'을 나에게 무한한 책임을 요청하는 윤리적 신호로 이해했다(Levinas, 1969). 타자의 연약함과 상처, 침묵과 호소는 나를 단순한 인지적 주체가 아니라 책임지는 윤리적 주체로 부른다. 여기에서 '얼굴'은 단지 시각적 형상이 아니라 고통받고 기뻐하는 타자의 '현존' 전체를 가리킨다. 오늘날의 기술로 AI에게 얼굴을 부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가상의 아바타는 표정과 시선을 정교하게 모사하고, 음성 합성 기술은 따뜻한 어조와 억양을 흉내 낸다. 그러나 그 얼굴 뒤에는 실제로 고통을 느끼는 자아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 시스템은 타자의 신음에 도덕적 부담을 느끼거나 책임을 자발적으로 떠안는 주체가 아니다. 예를 들어, 노년층 돌봄을 위해 설계된 AI가 "제가 곁에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말할 때, 그 문장은 외형상 다정하고 안정감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그 시스템은 상대의 죽음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타인의 취약함을 마주함으로써 스스로 상처받는 주체도 아니다. 이 관계는 표면적으로는 관계의 형태를 갖추고 있으나, 고통과 책임, 상호 취약성이라는 차원에서 볼 때 인간관계가 지닌 깊이에 도달하지 못한다. 5. 융의 페르소나와 그림자: AI가 보지 못하는 인간의 또 다른 절반 현대의 생성형 AI는 인간을 '학습'할 때, 주로 디지털 환경에 남겨진 표면적 흔적을 이용한다. SNS에 게시된 사진과 글, 업무 이메일에 드러난 전문성, 인터뷰나 강연에서 사용된 인상적인 문장들이 대표적이다. 말하자면, 사회적 무대에 제시된 '앞면'의 자아, 곧 페르소나(persona)를 중심으로 학습하는 셈이다. 칼 융(Carl G. Jung)은 인간의 진정한 성숙이 페르소나와 그림자(shadow)의 통합에서 이루어진다고 보았다(Jung, 1959). '그림자'는 말로 표현되지 않은 두려움, 순간적으로 스쳐 지나가는 질투와 공격성, 과거의 상처, 모순된 욕망, 그리고 당사자 자신조차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충동의 층위를 포함한다. 이 영역은 종종 드러내기 꺼려지거나 무의식 속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현재의 데이터 기반 AI가 이러한 그림자 영역을 직접적으로 학습할 수 있을까? 표현되지 않은 두려움이나, 말로 남겨지지 않은 상처, 의식화되지 않은 욕망은 데이터셋에 포함되지 않으며, 설령 일부 단서가 간접적으로 드러나더라도 그것이 가진 전체적인 맥락과 체험적 의미를 그대로 재구성하기는 근본적으로 제한적이다. 통계적 모델은 행동 패턴으로부터 특정 성향을 추정할 수는 있지만, 인간이 자기 삶을 반성하고 수용해 가는 내적 통합의 과정 자체를 대체하지는 못한다. 따라서 AI가 어떤 사람을 매우 설득력 있게 흉내 내더라도, 그것이 포착하는 것은 '내가 대외적으로 보여준 나'의 정제된 버전에 가깝다. 이 디지털 초상은 유용한 요약이 될 수는 있지만, 인간 존재 전체, 특히 상처와 모순, 성장과 후회가 엮여 있는 총체적 자아를 완전히 대변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기술이 우리를 대체한다는 공포나 기술이 우리를 완성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넘어 더 근원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AI가 닮을 수 없는 인간의 고유성은 무엇인가? 나의 제안은 이렇다. 불완전함에서 시작되는 성찰, 유한성에서 태어나는 책임, 상처에서 우러나는 공감, 데이터로 환원되지 않는 인간 존재의 미묘한 결이다. 문득 초등학생 시절 나의 마음을 깊이 파고들었던 윤동주의 '서시' 한 구절이 귀가를 맴돈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중략)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우리는 완전히 재현될 수 없기에, 존재한다. 그리고 존재하기 때문에, 존엄하다. ◆ 참고문헌 -Jung, C. G. (1959). Aion: Researches into the phenomenology of the self (R. F. C. Hull, Trans.). Princeton University Press. (Original work published 1951) -Levinas, E. (1969). Totality and infinity: An essay on exteriority (A. Lingis, Trans.). Duquesne University Press. (Original work published 1961) -Merleau-Ponty, M. (1945). Phénoménologie de la perception. Éditions Gallimard. Merleau-Ponty, M. (2013). Phenomenology of perception (D. A. Landes, Trans.). Routledge. (Original work published 1945) -Milosevic, Z., & Van Schalkwyk, P. (2023, October). Towards responsible digital twins. In International Conference on Enterprise Design, Operations, and Computing (pp. 123–138). Springer Nature Switzerland. -Xygkou, A., Siriaraya, P., Covaci, A., Prigerson, H. G., Neimeyer, R., Ang, C. S., & She, W. J. (2023, April). The “conversation” about loss: Understanding how chatbot technology was used in supporting people in grief. In Proceedings of the 2023 CHI Conference on Human Factors in Computing systems (pp. 1–15). ◆12회 연재 순서 1회(왜 지금, AI 윤리인가?): 디지털 야누스 앞에 선 인류 2회(존재론): 나를 닮은 AI는 또 다른 '나'인가? 3회(감정): 기계가 '감정'을 이해한다는 말은 무엇을 뜻하는가? 4회(몸과 관계): AI는 인간의 친밀성과 관계성까지 대체할 수 있는가? 5회(판단): 자율주행차의 도덕적 결정은 누가 만들어야 하는가? 6회(창작): 생성형 AI의 창작은 '창작'인가, 변형인가? 7회(진실성): 보이는 것이 진실이 아닐 때, 우리는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 8회(공정): 알고리즘은 왜 중립적이지 않은가? 9회(프라이버시와 정신적 자유): 생각이 데이터가 될 때, 자유는 어떻게 지켜지는가? 10회(인간 증강과 미래): 인간을 '업그레이드'한다는 말은 어디까지 가능한가? 11회(책임) AI가 사고를 치면,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12회(공존과 인간 번영): AI 시대, 결국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인가?

2025.12.06 15:30박형빈

美 육군, 첨단 드론에 '레이저 무기' 단다

미국 육군이 차세대 대형 드론에 레이저 무기 등 첨단 에너지 무기를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과학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최근 보도했다. 미국 육군은 약 600㎏ 이상에 해당하는 그룹4·5 대형 무인기에 고출력 레이저를 장착하는 구상을 진행 중이다. 육군 관계자는 "모든 그룹4·5 무인기에 해당 시스템이 탑재되는 것은 아니며, 작전 환경에 따라 선택적으로 추가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변화는 주력 무인기인 제너럴 아토믹스 'MQ-1C 그레이 이글' 드론 이후 미 육군 무인기 설계에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이는 미 국방부가 지향성 에너지 무기 개발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고출력 레이저는 현재 미 국방부가 지정한 6대 핵심 기술 우선순위 중 하나다. 레이저로 무장한 차세대 드론 전력 육군 관계자는 레이저 무기가 차세대 드론 능력 체계의 필수 구성 요소가 될 것이 확실하다고 확인했다. 이 시스템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골든 돔' 미사일 방어 프로젝트를 지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너럴 아토믹스 측은 “육군에 실제 입찰 제안을 제출할 시점이면, STOL(단거리 이착륙) 솔루션은 반복적인 테스트와 개선을 거쳐 완성도를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투력 바꿀 기술 제너럴 아토믹스 대변인 C. 마크 브링클리는 “적 드론의 광학 장치 망가트리거나 기체를 태우고 플라스틱을 녹이고, 전자기기 회로를 과열시키는 것이 모두 가능해졌다”며, "하늘에 떠다니는 드론들을 무한 탄약처럼 계속 격추할 수 있는 시스템을 상상해 보라"고 밝혔다. 제너럴아토믹스는 오랫동안 다양한 레이저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며, 미 정부 기관들과 고에너지 솔루션 통합에 대해 논의 중이다. 하지만, 다른 스타트업들도 이 기회를 노리고 있다. 그 중 하나는 방위 기술 분야 스타트업 아우렐리우스 시스템이다. 아울렐리우스는 10킬로와트(kW) 미만의 아르키메데스 레이저를 그레이 이글 드론에 통합하기 위해 기술 검증을 이미 마쳤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아르키메데스 유닛은 그레이 이글 외부 파일런에 장착할 만큼 가볍고 컴팩트하다”고 설명했다. 육군은 지난 10월 FUZE 벤처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아우렐리우스에 6만 2천 달러를 지원했다. 아우렐리우스는 지상에서 여러 대의 소형 드론을 격추하는 시연을 성공적으로 시연해 기술을 입증하기도 했다. 미국 육군은 곧 정보 요청(RFI)을 발행해 관련 기술과 산업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다. 이후 정식 제안요청서(RFP)를 발행해 차세대 고에너지 드론 전력 확보 절차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2025.12.06 10:46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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