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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D 브리핑] 5일부터 이틀간 4.10 총선 사전투표 실시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 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편집자주] 5일부터 이틀간 4.10 총선 사전투표 진행 4.10 총선 열기가 본격적인 선거운동 개시와 재외국민 투표 실시 등으로 한층 뜨거워졌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부터 사전투표가 예정된 만큼 선거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사전투표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됩니다. 전국에 설치된 모든 사전투표소에서 별도의 신고 없이 투표가 가능합니다. 신분증을 제시하고 본인 확인을 거친 뒤, 투표용지를 수령해 기표한 뒤 투표지를 투표함에 넣고 퇴장하면 됩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달 18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투표 참여 의향이 있는 유권자 중 사전투표일에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41.4%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정부, 삼성전자 반도체 보조금 발표 임박...현대, 월드카 어워드 수상 미국 정부가 최근 인텔에 이어 금주 삼성전자와 대만 TSMC에 대한 반도체 보조금 지급 규모를 발표할 것으로 유력시됩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가 60억달러(약 8조원) 이상의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파운드리 반도체 공장(팹)을 건설 중이며, 빠르면 올해 말 또는 내년부터 양산할 계획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열린 '2024 월드카 어워즈'에서 총 3개 부문을 석권하면서 3년 연속 수상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구체적으로 기아 EV9이 '세계 올해의 자동차(WCOTY)'와 '세계 올해의 전기차'를 수상했고 현대차 아이오닉 5 N이 '세계 올해의 고성능차'에 올랐습니다. 특히 세계 올해의 자동차 선정은 3년 연속을 차지해 더욱 뜻깊습니다.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는 지난 2022년 아이오닉 5, 2023년에는 아이오닉 6가 선정된 바 있습니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월드카 어워즈(World Car Awards)는 전 세계 32개국 자동차 전문기자 10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매년 비밀 투표로 수상작을 선정해 가장 공신력이 높은 상으로 평가받습니다. 삼성웰스토리가 오는 3~4일 이틀 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B2B 식음 박람회인 '2024 푸드페스타'를 개최합니다. 올해 6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는 특히 '미래 기술(푸드테크)' 영역에서 볼거리도 마련됐습니다. CES 2024 참가 기업을 포함한 푸드테크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조리 자동화 로봇, 무인 자동결제 솔루션, 푸드 프린팅 등 다양한 푸드테크 기술을 현장에서 선보일 예정입니다. 파수, 'FDI 2024'서 AI 전략 소개...'韓 출범 3년차' 디노도, 사업 계획 발표 보안기업 파수가 4월 3일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파수 디지털 인텔리전스 2024(FDI 2024)'를 개최합니다. '기업의 인공지능(AI) 활용을 돕는 기업'으로서 파수의 AI 전략을 소개하고 활용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디노도코리아도 한국 출범 3년차를 맞이해 같은 날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디노도의 데이터 관리 전략을 비롯해 주요 비즈니스 성과, 국내 사업 계획을 발표합니다. 남궁명선 디노도코리아 대표와 김세준 기술영업 총괄 상무가 참석해 생성형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혁신 등 국내외 데이터 시장 전반의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디노도플랫폼 9.0'의 새로운 기능을 미리 공개할 예정입니다. 삼성SDS는 4월 4일 제조기업의 하이퍼자동화를 위한 생성형AI데이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제조 기업에 생성형 AI가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여러 사례를 기반으로 한 기술세미나입니다. 전사적 자원 관리(ERP)와 공급자 관계 관리(SRM) 등 주요 시스템에 생성형AI가 적용될 경우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소개할 예정입니다. 신작 별이되어라2-리턴얼라이브 출시...로스트아크 OST 오케스트라 일정 돌입 이번 주 게임업계에는 신작 출시와 행사가 잇따릅니다. 먼저 하이브IM은 플린트가 개발한 모바일2D 액션 MMORPG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를 다음 달 2일 국내 포함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이 게임은 고품질의 일러스트와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횡스크롤 방식의 전투, 30종 이상의 수집 가능한 캐릭터 육성 등의 재미를 강조한 게 특징이다. 이 게임은 사전 등록자 수 300만 명이 넘어서며 흥행에 기대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또 코그(KOG)는 신작 슈팅 게임 '리턴 얼라이브'를 다음 달 3일 에픽게임즈스토어에 선보입니다. 이 게임은 3인칭 쿼터뷰 시점의 슈팅 액션성에 익스트렉션 재미를 융합한 작품으로, 향후 스팀 플랫폼 등에도 출시됩니다. 스마일게이트RPG는 '로스트아크' OST 콘서트 '사운드 오브 로스트아크(SOUND OF LOST ARK)'의 전국 투어를 다음 달 5일 서울을 시작으로 본격 돌입합니다. 이번 투어는 서울에 이어 대전, 부산, 대구, 광주 총 5개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됩니다. 콘서트에는 기타리스트 정성하와 피아니스트 윤아인이 참여해 로스트아크 OST를 피아노 솔로, 기타 솔로, 듀엣 등 다양한 방식으로 편곡해 들려줄 예정입니다.

2024.03.31 11:21이나리

오픈AI, 목소리 복제하는 '보이스 엔진' 미리보기 공개

오픈AI가 음성을 복제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했다. 현재 소수 테스터들만 해당 모델에 접근할 수 있다. 29일 벤처비트는 오픈AI가 AI 음성 모델 '보이스 엔진'을 미리보기 버전으로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모델 개발 기간은 약 2년 걸렸다. 그동안 보이스 모델은 챗GPT의 음성 기능에 탑재됐다. 사용자 음성을 인식하고, 답변을 음성으로 제공하는 역할에 그쳤다.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음성 복제까지 가능하다. 사용자가 15초 분량의 음성 클립을 넣으면, 해당 목소리와 매우 유사한 음성을 생성하는 식이다. 오픈AI 측은 공식 블로그에서 해당 모델을 소수 파트너 그룹에만 우선 제공한다고 밝혔다. 각국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실제 올해 초 일레븐랩스의 음성 복제 기술을 사용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목소리를 복제한 사건이 발생해 연방 정부가 조사에 나선 바 있다. 회사는 "해당 모델은 언어 장애인이나 학생들에게 유용할 것"이라며 "신뢰할 수 있는 소규모 파트너 그룹에게만 제공한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교육 업체 에이지 오브 러닝, 비디오 번역 업체 헤이젠, 의료용 도구 업체 디마지, 언어 장애용 장치 업체 리복스, 의료 및 교육 장치 업체 라이프스판 등이 보이스 엔진을 받았다. 블로그 내용에 따르면, 파트너사는 무단 사칭을 금지하고 음성 제공자의 사전 동의를 요구하는 사용 정책을 지켜야 한다. 생성된 복제 음성에는 귀에 들리지 않는 워터마크도 넣어야 한다.

2024.03.31 10:34김미정

세계 3위 완성차 이유 있었네…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의 '비밀'

현대자동차 수소트럭 엑시언트가 고정된 채 강한 바람을 맞서고 있다. 앞바퀴는 고정됐고 뒷바퀴는 다이나모에 연결돼 움직인다. 온도는 습하고 무더운 36도에 육박했다. 최고 60도, 최저 영하 40도에 최대 풍속 120km/h 환경을 만들 수 있는 이 곳은 세계 각지 도로를 달리기 위해 검증을 거치는 남양연구소 상용환경풍동실의 내부 풍경이다. 지난 27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상용환경풍동실에 근무하는 이강웅 현대차 상용 연구개발팀 책임매니저는 "친환경 시험동은 친환경차 개발과 기존에 있는 내연기관차도 모두 개발할 수 있는 세계 유일한 상용차용 풍동 시설"이라고 자부했다. 현재 도로를 달리는 현대차와 기아 차량은 모두 남양연구소에서 완벽한 검증을 거쳐야만 양산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랩투어를 진행했다. 남양연구소는 세계 3위 완성차 제조업체로 거듭난 현대차그룹의 비밀기지인 만큼 제한된 공간만 공개했다. 이날 세부적으로 돌아볼 수 있었던 곳은 ▲상용시스템시험동 ▲전기차동력계시험실 ▲배터리분석실 ▲상용환경풍동실 등 총 네 곳이었다. ■ 상용시스템시험동, 장거리 달리는 상용차…충돌부터 소음까지 철저히 검증 4천391평 규모의 상용시스템시험동은 먼 거리를 달리는 상용차를 철저하게 검증하는 지역이다. 상용시스템동의 목표는 고장 없는 상용차 개발이다. 상용차는 고객의 생계로까지 이어지는 만큼 더욱 중요한 지점이기도 하다. 상용시스템시험동은 구체적으로 5그룹 22개실로 나눠진다. 이곳에서는 차량 개발과 평가에 필요한 300여 가지 시험을 한 곳에서 진행할 수 있다. 상용차를 보면 승용차의 검증도 알 수 있다. 평가조건과 구조는 일부 다를 수 있지만 승용차시스템시험도 거의 비슷한 프로세스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상용환경풍동실은 상용환경시험동내 3개 시험실 중 하나다. 내연기관과 친환경차(전기차·수소차)를 연구하고 테스트하는 곳이다. 특히 이곳은 전세계에서 내연기관과 친환경차 모두를 테스트할 수 있는 유일한 시험장이다. 이강웅 책임매니저는 "세계 유일한 풍동실이다보니까 전세계서 많이 이곳을 찾는다"며 "스위스, 중국, 중동 등이 시설을 견학하고 우리가 중동이나 미국, 일본 등에도 자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용 세계 최고 벤츠(다임러)도 이런 장비가 없다"고 강조했다. 환경풍동시험실에서는 냉각, 열해, 연비, 냉시동, 히터/에어컨, 충·방전, 동력, 모드 주행, 배기가스인증 등 실차 주행 성능시험을 종합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실제 세계 곳곳 도로를 다녀야하기 때 때문에 실내 온도를 40℃~ 60℃까지, 습도를 5%~ 95%까지 조절할 수 있게 설계됐다. 특히 3.3m의 대형 팬으로 시속 120km에 달하는 기류를 만들 수 있다. 환경풍동실 내부 공간은 길이 20m, 너비 10m, 높이 6.6m에 달한다. 풍동실 내부 천장 및 측면에는 태양광(Solar) 장비가 설치됐다. 거대한 실험실 내부에는 실도로 주행 시험을 위해 1천마력 다이나모 모터 위에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을 올려놨다. 독일제 주행 로봇은 운전석에 설치돼 주행 사이클에 맞춰 스스로 운행한다. 이강웅 책임매니저는 "주행 로봇에 주행 사이클을 입력해 스스로 운행한다"며 "사람이 직접 하는 경우도 있지만 장시간하면 한계가 있어 활용하고 있는데, 예전에는 사람과 로봇이 대결하는 시험도 했다"며 설명했다. 환경풍동시험실은 상용 전기차 개발에도 유용하게 쓰인다. 온도에 따라 효율이 달라지는 전기차의 특성상 배터리 충·방전 및 냉각 성능 등 각종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시험실에는 400kW급 초고속 충전기 3대가 마련돼 있어 언제든지 혹서, 혹한의 상태에서의 배터리 충전 효율을 점검할 수 있다. 수소 전용 설비도 마련됐다. ■ 전기차동력계시험실, 전기차 심장 개발하는 핵심시설 전동화시험센터는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체제 전환에 따라 기존 파워트레인 개발 조직이 전동화 조직으로 개편된 곳이다. 이곳에서는 신차가 양산에 이르기 전까지 충분한 성능 개발을 통해 전기차(EV) 품질을 개선하고 확보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그중 전기차 동력계 시험실은 EV 핵심 구동계인 모터와 인버터 성능을 사전 개발하고 실차 효율을 평가하는 곳이다. 시험실의 장점은 실도로에서 이뤄지는 주행 테스트보다 가혹한 테스트를 반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험실에 들어서면 1축, 2축, 4축 시험실로 나눠진 3곳의 시험실이 보인다. 1축과 2축, 4축의 차이는 동력계 장비의 개수에 따라 나눠진다. 각 시험장에는 모터와 인버터, 장비들이 들어섰는데, 실제 차세대 전기차에 들어갈 핵심 부품들이라 위장막으로 일부 가려졌다. 1축 동력계 시험실은 모터와 인버터의 기본 특성에 대한 시험을 하는 곳으로 단품 시험이 이뤄지는 곳이다. 주로 차량 개발 초기 단계에 이루어지는 시험으로 모터 시스템의 성능, 효율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2축 동력계 시험실은 모터와 인버터에 감속기, 구동축을 추가해 실제 차량의 구동계를 모사한 환경이 구축돼 있다. 파워 일렉트릭(PE) 시스템 전체의 효율과 매핑, 냉각, 열해 시험으로 필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 검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아이오닉 5가 올라가 있는 4축 동력계 시험실은 실체 차량을 직접 구동해 사륜구동(AWD) 포함 구동계 전체의 시험 평가가 가능한 곳이다. 운전석에는 로봇이 차량을 조작하고 있다. 사람보다 정교한 이 로봇은 독일제 제품으로 가속과 제동을 위해 페달을 밟는 동작을 사람과 유사하게 따라 하고, 심지어 자동으로 변속까지 할 수 있다.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현대차·기아의 노력은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 환경보호국(EPA)이 발표한 2024년형 차량 연료소비효율에 따르면 아이오닉 6 롱레인지 후륜모델이 복합연비 140MPGe로 1위를 차지했다. ■ 배터리분석실, 전기차 화재 예방부터 신규 소재 분석까지 이어 방문한 배터리 분석실은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분석해 세부 구성 물질을 연구하는 곳이다. 크게 세 곳으로 구분된 분석실은 가장 기본적인 충전과 방전부터 셀의 성능, 내구성, 안정성 등을 전체적으로 평가한다. 배터리분석실은 배터리 소재 연구 특성상 온도와 습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드라이룸 환경에서 운영된다. 평소에는 분석실 내부를 영하 60도에 맞춰 이슬점을 맞춰 매우 건조한 상태로 둔다. 드라이룸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공상과학(SF) 영화에서 우주선이나 우주기지를 들어갈때 먼지를 제거하듯 에어샤워기로 청소를 거친다. 이후 분석실 내부에 들어서면 셀 해체실에서 배터리 셀의 구조 파악과 구성 소재 분석을 위한 시료 채취 작업이 진행된다. 재료분석실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는 소재 특성상 수분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일정 온도와 습도 조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배터리 셀 해체 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위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2023년 연구소 최초로 셀 해체 전용 공간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셀 해체실 공간은 혹시 모를 화재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바닥, 벽면, 천장을 비롯해 테이블과 같은 기본 설비 모두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마감돼 있다. 또 해체실 한편에는 자동소화 설비가 적용된 흄후드와 각종 화재 차단 설비가 곳곳에 비치돼 있다. 채취된 시료는 드라이룸의 '전처리실'로 옮겨지고 샘플링 된 시료는 이후 '메인 분석실'로 이동한다. 이곳에서는 배터리 구성 소재에 대한 기본적인 재질 및 화학구조 분석 등 정밀 분석이 진행된다. 배터리 분석실에서는 다양한 시험을 통해 배터리 설계 사양 및 내구성, 충·방전 조건에 따른 성능과 수명 평가 등을 확인하며 필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품질 문제에 대응한다. 또 현대차∙기아가 자체 개발 중인 차세대 배터리에 적용될 신규 소재에 대한 분석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기아가 배터리 소재 기술을 연구하는 것은 차세대 배터리 개발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소재 단계에서 그 특성을 이해하고 개선하면 문제점을 미리 알고 예방할 수 있으며, 최적의 소재 개발을 통한 전체적인 완성도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상용시스템시험동, 차량 개발과 평가 한 곳에서 상용시스템시험동은 차량 개발 및 평가에 필요한 300여가지 시험을 한 곳에서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다. 4천400여 평에 달하는 면적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거대한 시험동에서는 실차 거동 재현과 필드 환경을 반영한 차량 평가 검증이 진행된다. 일직선으로 길게 뻗은 시험동 내부는 차체∙안전, 조향∙현가, 구동∙제동, 품질∙내구, NVH 등 크게 다섯 가지 구역으로 이뤄졌다. 차체∙안전 구역에서는 차량 내외부의 안전을 테스트하는 충돌 시험과 기후환경을 재현한 시험 장비들을 볼 수 있었다. 로봇시험실은 로봇 팔이 차 문을 일정한 강도로 여닫기를 반복하며 부품의 내구성을 시험하는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문을 여닫는 강도는 실제 사람의 힘과 동일하다. 이곳에 설치된 로봇은 글로벌 선도 로봇 기업 ABB그룹의 제품이다. ABB는 현대차뿐만 아니라 볼보, 스카니아 등 다양한 현장에 배치돼 있다. 남양연구소 관계자는 "로봇시험실 로봇은 충분한 내구성 데이터 확보를 위해 몇 달 동안 24시간 내내 시험을 계속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조향성능내구시험은 24시간 연속으로 진행되지만, 주행거리가 승용차 대비 긴 상용차의 특성을 고려해 시험 기간만 몇 달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이를 통해 얻은 데이터들은 우수한 품질과 내구성을 갖추기 위한 토대가 되기도 한다. 시험장 한 공간에는 6축 무빙 기계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마운트를 걸고 실제 주행과 마찬가지로 거세게 흔들며 충격을 주고 있기도 했다. 각종 연료전지시스템 외에도 배터리, 모터, 감속기 등 수소전기 상용차에 장착된 모든 부품의 내구성을 측정하는 시험이었다. 구동·제동 구역 다이나모 무향실에서는 유니버스의 브레이크 소음을 평가하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최고 수준의 브레이크를 개발하기 위해 한 달 반 동안 정해진 시험조건에 따라 반복적인 제동시험이 이뤄진다. 상용전기차의 가장 큰 장점은 회생제동이다. 회생제동이 법적으로 무조건 탑재가 돼야 하므로 브레이크에 과열돼 발생하는 문제가 줄었다는 것이다. 상용시스템시험동 관계자는 "기존 상용차의 타이어 펑크가 브레이크 과열이 주된 이유였는데 최근에는 전기차로 되면서 회생제동이 제동보조를 해줘야 하는 보조제동 법규가 있어 상당 부분 해결됐다"며 "다만 전기차의 경우 회생제동을 하면 충전량이 가득차면 보조제동이 꺼지는 상황이 발생해 현재 가장 큰 도전과제"라고 말했다. 상용시스템시험동의 마지막 구역이자 가장 독특한 구역인 NVH 다이나모 무향실은 1만 3천개의 흡음재로 빼곡히 둘러싸인 7.5m 높이의 방음벽이 기자들을 맞이했다. NVH 구역에서는 엔진 구동계 소음부터 실내외 소음까지 실제 차량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소음을 평가한다. 이곳에서는 주변 소음을 제거하고 시험풍에서만 나오는 시험소음만 측정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실제 차량을 구동하면 구동 시 발생하는 파워트레인 소음 등을 측정하고 개선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현대차가 1995년 글로벌 기업으로 향하는 부푼 꿈을 펼치기 위해 출범한 남양연구소는 현대차그룹이 세계 3위로 거듭나는 큰 역할을 했다. 남양연구소는 핵심시설인 만큼 금단의 구역이자 비밀기지인만큼 세계 유일한 시험시설부터 최첨단 장비까지 패스트팔로워에서 퍼스트무버로 확고한 자리매김하는 현대차그룹의 저력을 보여줬다.

2024.03.31 09:00김재성

하우첸 테크맨로봇 CEO "AI 협동로봇 가능성 무궁무진"

“협동로봇에 인공지능(AI) 비전을 결합하면 활용 가능성도 그만큼 커집니다. 모든 산업 분야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하우첸(Haw Chen) 테크맨로봇 대표(CEO)가 AI 협동로봇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올해도 성장을 이어나가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우첸 대표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SFAW)' 테크맨로봇 부스에서 만난 기자에게 이 같이 협동로봇의 미래를 밝혔다. 테크맨로봇은 대만 정상급 노트북 주문자 개발생산(ODM) 업체 콴타 컴퓨터의 계열사다. 협동로봇 시장에서 덴마크 유니버설로봇과 함께 손꼽히는 주요 업체다. 테크맨 협동로봇은 비전 카메라와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기본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도 'AI 코봇' 제품군을 활용한 팔레타이징, 측정 등 작업 응용 사례를 소개했다. 하우첸 대표는 “AI 코봇은 강력한 비전 시스템과 AI 소프트웨어를 통해 검사하고자 하는 제품을 딥러닝 시킨 후, 제품의 양품 혹은 불량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며 제품의 강점을 소개했다. 테크맨 AI 코봇은 툴 플랜지 부분에 5M 픽셀 카메라가, 컨트롤박스에는 엔비디아 그래픽카드(GPU)가 기본 탑재된다. 사람 눈 부분에 해당하는 비전과 두뇌 부분에 해당하는 AI 기능을 갖춘 셈이다. 테크맨로봇은 AI 코봇의 비전을 활용해 로봇을 다방면으로 응용하고 있다. 특히 제품 불량을 검수하는 공정이나 조립 확인, 광학문자인식(OCR) 등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 확장 가능성이 크다. 하우첸 대표는 “최근 컴퓨터 수치제어(CNC) 머신탠딩 가공 산업에서 가공되어진 제품을 TM로봇 하나로 픽앤플래이스, 인서트, 외관 검사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푸드테크, 웰딩, 혹시 팔레타이징 어플리케이션 등 다방면으로 활용 사례를 늘리는 중”이라며 “2차 전지 관련 기업들과도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크맨로봇 제품은 대만에서 전량 제조돼 50개 이상 국가에 공급되는 중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HD현대로보틱스와 함께 협동로봇을 공동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 하우첸 대표는 “작년부터 더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테크맨에 관심을 가지고 프로젝트를 의뢰하고 있다”며 “올해는 더욱 더 가시화된 결과를 도출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세계적으로 협동로봇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글로벌 시장에서 테크맨로봇의 성장도 가속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03.31 08:50신영빈

"PC 복구 기업? NO"...솔루세움, 클라우드 보안 기업으로 진화

'킴수키', '라자루스'는 최근 대법원을 비롯해 국내 핵심 공공 정보망을 뒤흔든 해커조직이다. 과거 보안은 단편적인 영역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무결점을 뜻하는 제로트러스트로까지 진화 중이다. 이런 혁신의 흐름 가운데 PC 보안 사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가 있다. 바로 서동현 솔루세움 대표다. 지난 19일 만난 서 대표는 2004년 솔루세움을 설립한 이래 통합 PC 솔루션의 파수꾼을 자처해왔다. 지난 2008년 공개한 시스템 복구 솔루션 '마에스트로 시리즈'는 이달의 중소기업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솔루세움은 20년간 PC 복구 분야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왔다. 특히 ▲인천광역시 ▲국방과학연구소 ▲조달청 나라장터 등 공공 각 분야를 망라하고 전반적으로 제품을 공급해왔다. 서 대표는 솔루세움을 PC 복구에 더해 제로트러스트 시대를 이끌 보안 기업으로 변모시키겠다고 예고했다. 서 대표는 "이미지 백업의 리커버리 분야에서 약간을 변형한 상태로 개발한 우리 회사 기술은 기존 복구 효과와 더불어 복구 시간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며 "1초 정도 걸리는 순간 복구와 관련해 우리에게 필적할 만한 기술을 가진 업체는 일단 없다"고 밝혔다. 솔루세움은 보안 기업으로 진입할 수 있는 호재도 가지고 있다. 서 대표는 업무 시장이 클라우드로 조성돼 가고 있는 지금이 적기라고 봤다. 서 대표는 "전 세계적인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서 클라우드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자라는 추세가 지금 강해지고 있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시장이 생기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클라우드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데이터를 중요시하는 것"이라며 "특히 우리 프로그램의 경우 제로트러스트라는 개념에 걸맞게 다 날려버리고 복구한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가장 적합한 솔루션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솔루세움은 제로트러스트 PC 보안 솔루션 마에스트로 EPS를 앞세워 보안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목표다. 실제 공공 영역과 긍정적인 의견도 오간 상황이다. 마에스트로 EPS는 PC 부팅시 자동으로 디스크를 1초 만에 포맷한다. 포맷 방식이라 별도 프로그램 실행없이 악성코드를 제거해 시간이 단축된다. 서 대표는 "기존 복구 솔루션은 복구 시간이 오래걸리고 PC 장애가 탐지된 경우에만 작동한다"며 "하지만 마에스트로 EPS는 장애가 탐지되지 않더라도 사용자가 부팅만 하면 1초만에 악성코드가 없는 상태로 시스템을 복구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편의성이 높은 마에스트로 EPS는 이른바 일본 넷카페 시장도 뒤흔들고 있다. 솔루세움의 마에스트로 EPS의 라이센스를 획득해 넷카페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일본 기업 테크노블러드에 따르면 일본 넷카페 전체 중 85%가 해당 솔루션을 사용 중이다. 이를 통해 서 대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시대에 중용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다. 서 대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이제 망분리 개편에 관한 얘기도 나오고 있다"며 "사이버 공격에 관한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시대"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 가운데 인터넷에 노출돼 있는 PC 단말들, 엔드 포인트 보안 부분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이에 맞춰 우리가 사업화할 수 있는 영역을 강화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사업화를 위해 CSP와 MSP 기업들과도 얼마든지 협업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서 대표는 "클라우드 저변이 넓어지려면 CSP, MSP기업과 조화롭게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며 "해외든, 국내든 기존 기업들과 협업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신뢰도 높은 환경으로 만드는 게 우리의 최종 목표"라고 부연했다.

2024.03.30 12:00이한얼

"아이폰16 프로, 광택 티타늄 마감 적용"

애플이 올 가을 출시할 예정인 아이폰16 프로에 티타늄 가공과 색감 처리를 개선한 공법이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T매체 맥루머스는 29일(현지시간) 국내 IT팁스터 란즈크(@yeux1122)의 전망을 인용해 애플이 새티타늄 제조 공정을 적용해 아이폰16, 아이폰15 프로의 티타늄 마감을 개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업체 소식통을 인용해 새롭게 적용되는 티타늄 마감은 이전 모델보다 좀더 광택이 있는 재질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아이폰15 프로 모델에 적용된 티타늄 브러쉬 처리 마감은 이전 모델보다 반사율이 낮아 지문이 잘 묻지 않고 스크래치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또, 애플은 티타늄 소재를 사용해 외형적인 부분 외에도 기기 무게도 줄였다. 이번 주 아이폰16 프로 모델이 스페이스 블랙, 화이트, 그레이, 로즈 4개 색상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소식이 중국에서 흘러나왔다. 해당 전망이 정확하다면, 전작에 있던 블루 티타늄 모델을 없애고 로즈 티타늄을 추가한다는 의미다. 애플은 올 가을에 아이폰16 시리즈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며, 아이폰16 프로에는 4천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에 전작의 5배 줌 망원 카메라가 탑재될 예정이며, TSMC의 N3E 3나노 기술을 기반으로 한 A18 프로 칩을 갖출 전망이다.

2024.03.30 08:30이정현

[유미's 픽] 美 볼티모어 교량 붕괴에 삼성SDS '주목'…실적 영향 받을까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에서 발생한 교량 붕괴로 선박 통행이 무기한 정지된 가운데 삼성SDS의 실적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물류대란이 일어나 다른 항구로 우회하면 운임비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삼성SDS의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새벽 1시경(현지 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구를 출항해 스리랑카 콜롬보로 향하던 컨테이너 선박이 고장으로 교량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교량이 붕괴돼 볼티모어 항만을 오고 가는 선박 통행이 중단됐고 볼티모어 항구가 폐쇄댔다. 재개통까지 얼마나 걸릴지는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다. 볼티모어항은 미국 동부와 대서양을 연결하는 핵심 관문으로, 2023년 물동량 기준 미국 9위 항구로 기록됐다. 2023년에는 800억 달러(약 107조원)에 달하는 5천230만 톤의 국제 화물을 처리했다. 특히 이곳은 13년간 미국 최대 자동차 수출입 항구로 기록됐다. 또 미국 전체 석탄 수출의 27%를 차지하는 미국 내 석탄 수송 2위 항구로도 유명하다. 다만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 기준으로는 2023년 4분기에 27만 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해 같은 기간 약 200만 개를 처리한 뉴욕 및 뉴어크항, 85만 개를 처리한 노포크항과 비교 시 미국 북동부 해안에서 가장 작은 컨테이너 항구로 평가된다. 이번 일로 업계에선 단기적으로 대체항 기항, 항만 정체 등에 따라 공급망 차질이 발생하고 비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또 볼티모어항의 재개통이 예상외로 길어질 경우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해운 데이터 분석 업체 제네타는 "아시아에서 미국 동부 해안을 잇는 해운 서비스는 이미 파나마운하의 가뭄, 홍해 분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미 비용이 150% 증가한 상황에서 이번 사건은 (비용과 기간이 늘어날) 우려를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일로 삼성SDS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SDS는 IT 서비스 기업이지만 물류 사업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54%)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현재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 스퀘어'를 강화하면서 국내외 물류 사업 거래를 크게 늘리고 있지만,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아쉽다. 이 탓에 삼성전자의 글로벌 사업장을 연결하는 물류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자 같은 기간 삼성SDS의 물류 부문 매출도 전년 대비 36.4% 감소한 7조1천7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1~2022년 팬데믹에 따른 공급망 이슈로 상승했던 운임이 정상화되면서 2023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하락한 외부 환경 영향도 컸다. 지난해 물류 부문의 영업이익도 51.4%나 줄어든 1천382억원에 그쳤다. 이에 볼티모어 항구 교량 붕괴가 운임비가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삼성SDS 수익 향상에도 당분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S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유가가 오르고 중국 상하이 등 주요 도시 봉쇄가 이어지면서 물류 운임이 전반적으로 상승하자 2022년 2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을 만큼 운임비 영향을 크게 받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우려할 정도의 물류 대란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주변에 볼티모어항을 대체할 항구가 많다고 판단해서다. 세계 공급망에 끼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삼성SDS도 이번 일이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볼티모어항 폐쇄에 따라 인근 대체항을 기항하는 선사 서비스 선복 확보와 경쟁력 있는 운임을 제공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해 대응하려고 한다"며 "미국 동부항 혼잡에 따른 미 서부 철송(MLB), 내륙운송 등 멀티모달 서비스도 적극 활용해 물류 대란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30 08:00장유미

애플표 AI, 어떻게 나올까

애플이 오는 6월 10일에 개최하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아이폰, 아이패드 등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함께 새로운 인공지능(AI) 전략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IT매체 BGR은 29일(현지시간) 그 동안 나온 정보를 종합해 애플이 개발 중인 AI 기술에 대해 보도했다. ■ AI 기능, 아이폰에 언제 탑재되나 작년 10월 하이통 인터내셔널 테크리서치 제프 푸 분석가는 애플이 올해 iOS18을 통해 아이폰에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애플이 작년 수백 대의 AI 서버를 구축했고 올해에는 더 많은 AI 서버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도 AI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가 “애플과 메타를 포함한 고객사로부터 AI 주문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려 한다”며, 애플의 AI 서버 구매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클라우드 기반 AI와 온디바이스 데이터 처리를 결합해 애플이 올해 말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의 기기에 생성형 AI를 출시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BGR은 전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첫 실적 발표 자리에서 애플이 AI에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올해 말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프 푸는 생성형 AI 기능이 올해 말 아이폰에 출시될 예정이지만 A18나 A18 프로 칩이 탑재된 아이폰16 일부 모델에만 제한돼 제공될 것으로 전망하며, "더 나은 기능을 갖춘 생성형 AI는 2025년인 아이폰17에서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 AI 기능은 무엇?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도입할 AI 기능을 ▲ 페이지, 키노트 등 핵심 앱 및 생산성 소프트웨어를 위한 자동 요약 및 자동 완성 기능 ▲ 애플뮤직의 재생 목록 생성 기능 ▲ AI에 초점을 맞춘 시리 개편 ▲ X코드 AI 코드 완성 기능 ▲애플 직원 대상 애플케어 도구 등으로 전망했다. ■ 자체 챗봇 사용할까 작년 9월 IT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애플이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대화형 AI 서비스 개발에 하루에 수백만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투자의 대부분이 애플케어 지원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리도 AI 기술을 통합해 복잡한 단축키 통합을 훨씬 더 쉽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작년 초부터 코드명 '에이젝스'(Ajax)라고 불리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테스트해 왔으며 iOS 17.4 소스 코드에 따르면 애플은 에이젝스GPT, 챗GPT, 구글 FLAN-T5등 총 4가지 AI 모델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자체 개발 에이젝스GPT를 사용자에게 직접 제공하지 않고 구글이나 오픈AI, 바이두와의 제휴를 통해 타사 AI 챗봇을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우선 제공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 어떤 제품에 AI 기능이 탑재될까 애플이 어떤 제품에 우선적으로 AI 기능을 탑재할 지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현재로써는 아이폰 16, M1 아이패드 모델 이상 기기와 맥OS 15 실행 애플 실리콘 맥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2024.03.30 07:15이정현

美 30세 미만 43% "챗GPT 활용"…60대는 6%

학력이 높고 젊은층일수록 업무에 챗GPT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PT스토어'에서는 주가를 예측하고 표절 감지를 피할 수 있는 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는 지난 2월 7일부터 닷새 동안 미국 내 성인 1만1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학력, 젊은층들의 챗GPT 사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30세 미만 성인 43%가 챗GPT를 써봤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여름보다 10%포인트가 증가한 수치다. 반면 65세 이상 성인 중 챗GPT를 사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6%에 불과했다. 이 비율은 지난 해 7월 조사 때는 4%였다. 미국 직장인들이 업무용으로 챗GPT를 사용하는 비율도 연령에 따라 확연히 차이가 났다. 30세 미만 직장인은 10명 중 3명(31%)이 업무에 챗GPT를 사용한 반면 50대 이상 직장인은 10명 중 1명(10%)에 불과했다. 학력에 따른 챗GPT 이용률 차이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미국 내 석·박사 학위를 소지한 취업자 중 37%가 업무에 챗GPT를 쓰고 있다고 응답했다. 학사 소지자가 29%로 그 뒤를 이었다. 2년제 대학 졸업자는 23%였다. 고교 졸업자는 12%로 챗GPT 사용률이 크게 낮았다. 'GPT스토어' 앱으로 주가 예측하고 표절 감지 회피 챗GPT내 탑재된 GPT스토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앱은 주가 예측, 표절 감시 회피 등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데이터분석 업체 시밀러웹의 자료를 통해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GPT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앱을 이같이 소개했다. 분석에 따르면 주가 미래 움직임을 예측하는 앱 '파이낸스 위저드 앱'이 한달 동안 20만번 넘게 사용됐다. 과거 주가 움직임 기반으로 미래 주가를 보여주는 앱이다. 다만 해당 앱을 경제 자문 목적으로 사용해선 안 된다는 주의 사항을 포함하고 있다. 챗GPT로 작성한 글이 표절로 인식되는 걸 막는 앱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현재 해당 앱은 300만회 이상 조회된 상태다. 앞서 오픈AI는 학업 분야의 불공정행위에 관여하거나 조장하는 앱을 금지한 바 있다. 그럼에도 해당 앱이 상위권을 기록한 셈이다. 오픈AI가 해당 앱 제작자·사용자에 구체적인 벌칙을 주지 않아서다. 앞서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GPT스토어 제작자들이 올해 말부터 앱을 통해 수익을 얻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더 많은 이용자가 앱을 만들도록 끌어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9 17:19김미정

식약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적극 지원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장에서 체감하는 규제혁신을 위해 K-바이오 위상을 높이고 있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와 29일 롯데바이오로직스(인천 연수구 소재)에서 간담회를 개최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전 세계 시장 규모는 2023년 25조원에서 2026년 36조원으로 연평균 12.2%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 바이오의약품을 위탁개발·생산해 수출하는 업체에 대한 지원 및 수출 활성화 방안을 논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롯데바이오로직스 ▲싸토리우스코리아바이오텍 ▲에스티젠바이오 ▲이연제약 ▲GC셀 ▲차바이오랩 ▲한국얀센 ▲한미약품이 참석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간담회에서 “우리가 보유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인프라를 활용한다면 충분히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생산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다”며 “업계가 끌고 식약처가 밀면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가 생산한 제품이 해외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간담회에서 도출한 다양한 의견을 검토해 바이오의약품 정책 방향에 반영하겠다”라며 “식약처는 국내 업계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분야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바이오의약품 수출 증대를 위한 규제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유경 처장은 이날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인천 연수구 소재)를 방문해 바이오의약품 제조 현장과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ood Manufacturing Practice, GMP)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오유경 처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세계에 우수한 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공급하며 K-바이오의 저력을 널리 알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GMP 기준을 준수하며 품질관리를 철저하게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4.03.29 16:42조민규

자이스코리아, '심토스 2024'서 생산성 극대화 솔루션 공개

글로벌 광학기업 자이스코리아는 4월 1일부터 5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서울국제생산제조기술전시회 '심토스 2024(SIMTOS 2024)'에 참가한다고 29일 밝혔다. 자이스그룹은 설립자인 칼 자이스의 현미경으로부터 시작된 175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독일 대표 광학기업으로, 자이스 코리아는 심토스 2024에서 생산성 극대화를 위한 최신 품질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이스는 오랜 광학기술에서 진화된 고정밀 3차원 측정기를 비롯해, 생산 현장을 위한 X-ray, 3D 스캐너, 광학 현미경 등의 품질 솔루션을 제공해 한국 제조업의 여러 고객들과 함께 혁신을 이끌어가고 있다. 이번 심토스 2024에서는 자사 하이엔드 광학 스캐너인 'ZEISS ScanBox'를 처음 선보인다. ZEISS ScanBox는 2019년 자이스가 인수한 3D 측정기술 핵심기업인 GOM GmbH의 산업 계측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정밀 광학 스캐너와 산업용 로봇이 결합된 자동화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은 전체 면적의 고해상 데이터를 생성해 대상물 형상의 경향, 치수, 기하공차 등을 직관적이고 가시적으로 보여준다는 강점이 있다. ZEISS ScanBox는 이미 다수의 글로벌 자동차, 전자, 항공 기업의 생산 현장에 도입되고 있다. 자이스는 ZEISS ScanBox 외에도 자이스 사의 주력 제품인 생산라인에 직접 적용이 가능한 3차원 측정기인 ZEISS DuraMax, X-Ray 검사장비로 생산라인 적용이 가능한 ZEISS BOSELLO, 정확한 치수 측정 데이터를 빠르게 시각화 하여 확인이 가능한 새로운 3D 측정 소프트웨어인 ZEISS INSPECT를 선보인다. ZEISS DuraMax는 온도나 먼지 등에 열악한 생산 환경에도 안정적인 정밀성을 보증한다. 또한 통합 품질 관리 시스템인 ZEISS PiWeb을 통해, 생산현장과 측정실의 다양한 측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쉽게 모니터링 할 수 있다. ZEISS BOSELLO는 자이스 사의 핵심 X-ray 측정 솔루션 제품군이다. 이 솔루션은 주조 제품의 내부 기공이나 크랙, 이물질 등을 자동으로 검출하여 검사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며 인라인 적용과 3D 이미징 변환이 가능하여 자동차 전동화 및 알루미늄, 다이캐스팅에서 요구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X-ray·CT 및 Scanner에 핵심적인 소프트웨어 솔루션도 전시된다. 최근 삼성전자와 화장품 용기 전문 업체인 ㈜연우에 공급된 ZEISS INSPECT는 다양한 각도에서의 스캐닝, 디지털 어셈블리, 제품 자동 결함 검출 등 결과물을 하나의 화면으로 표시하고 분석도 동시에 할 수 있는 쿼드뷰 기능을 탑재한 소프트웨어다. 자이스 X-ray/CT 및 스캐너 제품에 적용해 고객이 직접 품질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한화정밀기계 부스 내 메디컬존에서는 자이스 광학 현미경 ZEISS Smartzoom 5도 확인할 수 있다. 정현석 자이스 코리아의 대표는 “자이스는 전통적인 측정, 계측 장비를 뛰어넘어 최첨단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자동차, 전자, 항공 등 다양한 산업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하는 솔루션 프로바이더(Solution Provider)의 모습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3.29 16:29장경윤

[단독] 인텔, 韓 파운드리 공략...삼성 출신 부사장 배치

최근 파운드리 사업 확장에 초강수를 둔 인텔이 삼성전자 파운드리 부사장 출신 임원을 앞세워 국내에서 관련 영업 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텃밭인 한국에서 인텔이 파운드리 고객사 확보에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해 12월 한국 파운드리 영업(세일즈)에 삼성전자 출신의 홍하오 부사장을 배치했다. 인텔 한국 사업장에서 파운드리 담당자가 근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파운드리 담당자인 홍 부사장은 미국 본사 IFS(인텔 파운드리 서비스) 소속이지만 인텔 코리아 사업장을 오가며 한국뿐 아니라 대만,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을 담당한다. 현재 인텔 한국 사업장에서 파운드리 영업 담당자는 홍 부사장뿐이지만, 향후 인력을 충원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홍 부사장은 삼성전자 미국 반도체(DS) 사업부에서 13년 이상 근무한 부사장 출신이다. 홍 부사장은 LSI로직에서 6년 근무 후, 2008년 삼성전자 반도체(DS) 미주총괄(DSA)에 입사해 시스템온칩(SoC) 개발, 파운드리 사업부에서 마케팅 및 영업 부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2021년 인텔로 이직해 파운드리 영업을 담당하다가 아시아 파운드리 비즈니스를 위해 지난해 말 한국으로 옮겨 근무를 시작했다. 인텔은 2021년 파운드리 재진출을 선언하면서 첨단 미세공정 파운드리 사업에 뒤늦게 뛰어든 후발주자다. 인텔은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개최된 'IFS 다이렉트 커넥트 2024' 행사에서 2030년까지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당시 인텔은 "향후 전세계 반도체 생산 비중을 미국·유럽 50%, 아시아 50%로 재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인텔은 북미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서도 팹리스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시장 개척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인텔은 홍 부사장 외에도 최근 삼성전자, TSMC로부터 파운드리 인재를 영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국내서 팹리스 고객사 영업 외에도 국내 반도체 설계자산(IP) 업체들을 만나 협력을 제안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텔 공정으로 검증된 IP들이 많이 있어야 하는데, 인텔은 파운드리 후발주자다 보니 TSMC, 삼성전자와 비교해 보유한 IP가 많지 않다"며 "특히 아날로그 IP, 공정 디펜던시(의존성)가 있는 IP를 많이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텔은 IP 업체에게 파일럿으로 돌려보자고 제안하면서 자사 공정 IP를 확보하고 생태계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운드리 업체가 보유한 IP 수는 고객사 확보와 생태계 구축에 큰 영향을 준다. 파운드리 업체가 공정 정보를 IP 파트너에게 전달하면, IP 파트너들은 해당 파운드리 공정에 최적화된 IP를 개발해서 국내외의 팹리스 고객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즉, 파운드리 업체가 검증된 IP를 많이 보유할수록 팹리스 고객사 확보에 유리하다. 한편, 인텔은 최근 파운드리 서비스(IFS)를 '인텔 파운드리 그룹'으로 격상하고 올 1월부터 실적을 그룹별로 집계해 공표하기로 했다. "팹리스와 경쟁하지 않는다"는 TSMC의 경영 방침처럼 인텔 또한 파운드리 독립성을 강조해 팹리스 고객을 수월하게 확보한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2024.03.29 16:28이나리

KT알파, 이수정 쇼호스트 영입…4050 잡는다

KT알파 쇼핑(대표 박승표)은 롯데홈쇼핑에서 23년간 간판 쇼호스트로 활약했던 이수정 쇼호스트를 영입했다고 29일 밝혔다. 홈쇼핑 주 고객층인 4050 여성 고객을 확보하고, 패션, 뷰티/이미용, 쥬얼리 등 여성 카테고리 활성화를 위해 이수정 쇼호스트를 영입하게 됐다. 이수정 쇼호스트는 패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시대패션스쿨에서 실무자를 위한 디자인과 상품기획 과정을 수료하고, 서울대 의류학과 패션산업최고경영자과정(AFB)에 입학해 1년 코스를 마친 바 있다. 또한 코오롱패션스쿨 FIK에서 소재 전문 과정을 거치며 상품의 원료 및 소재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판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연세대 광고홍보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기도 했다. 이수정 쇼호스트는 “단순한 셀러에 그치지 않고 고객들이 좋아하는 상품을 찾아 추천해주는 '브랜드 마케팅 디렉터'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고객과의 소통 채널이 다양해져야 한다. 정말 좋은 상품인데 고객에게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아쉬울 때가 많았다. 고객들에게 더 큰 혜택과 우수한 상품을 보여줄 수 있는 KT알파 쇼핑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게 됐다”라고 말했다. KT알파 쇼핑은 이수정 쇼호스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오는 4월 4일, 단독 프로그램 수정샵(#)을 선보인다. 수정샵은 반올림을 뜻하는 기호 '샵(#)'을 모티브로 '당신의 라이프스타일과 가치를 반올림하는 프리미엄샵'이라는 의미로, 이수정 쇼호스트가 직접 사용해 보고 선택한 상품만을 선보인다. 상품 카테고리는 패션, 뷰티에서부터 명품, 언더웨어,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하다. 이수정 쇼호스트는 “제가 선보이는 상품으로 인해 고객이 오늘보다 내일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라며, “일반 고객뿐만 아니라 우수한 상품을 가진 브랜드사 및 협력업체들이 KT알파 쇼핑을 찾아오게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4.03.29 14:48안희정

LG디스플레이 "OLED TV용 4세대 '메타 테크놀로지' 개발 계획 중"

"LG디스플레이는 '메타 테크놀로지'를 통해 패널의 밝기를 크게 끌어 올렸으나, 이에 만족하지 않는다. 이에 어드밴스드 메타 테크놀로지라고 이름 붙일 수 있는 차세대 기술 개발을 계획 중이다." 이태종 LG디스플레이 대형 마케팅 담당은 29일 서울 양재서 열린 'OLED & eXtended Reality 코리아' 행사에서 회사의 TV용 OLED 패널 기술 로드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TV 패널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여러 세대에 걸친 기술 혁신을 시도해 왔다. 현재는 3세대까지 이른 상태다. 1세대 기술은 지난 2013년 LG디스플레이의 첫 55인치 OLED TV 패널 양산에 적용됐다. 2022년 개발된 2세대 'EX 테크놀로지(OLED.EX)는 중(重)수소 기술과 개인화 알고리즘을 적용해 기존 OLED 대비 화면 밝기를 30% 높인 기술이다. 3세대 메타 테크놀로지는 지난해 개발됐다. 메타 테크놀로지는 유기물의 빛 방출을 극대화하는 초미세 렌즈와 휘도 강화 알고리즘을 결합해 에너지 효율, 밝기 등을 향상시킨 기술이다. 올해에는 성능을 더 개선한 메타 테크놀로지 2.0을 공개하기도 했다. 나아가 LG디스플레이는 4세대 기술인 '어드밴스드 메타 테크놀로지'를 개발할 예정이다. 해당 기술은 OLED 패널의 구조 개선 및 친환경 요소 강화에 방점을 둘 것으로 관측된다. 이태종 담당은 "메타테크놀로지 2.0을 통해 LG디스플레이가 패널의 밝기를 끌어올리기는 했으나, 여전히 만족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정확한 명칭은 추후에 정해지겠지만, 소비자의 건강 및 환경을 생각한 진보된 메타 테크놀로지 기술을 새롭게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프리미엄 TV 시장 내 OLED TV의 성장세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 담당은 "프리미엄 TV 제품 내에서 현재 OLED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45% 수준"이라며 "북미와 유럽 등은 이미 OLED의 침투율이 높고, 한국과 중국 등에서도 프리미엄 TV 내 OLED 비중이 70% 이상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가 주최하는 OLED & eXtended Reality 코리아는 전 세계 OLED 산업 동향 및 최신 기술을 발표하는 행사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150~200명 가량의 업계 전문가들이 참가했다.

2024.03.29 14:35장경윤

대동, 3년 연속 매출 1조 달성

미래농업 플랫폼 기업 대동은 연결 기준 23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2.1%, 25.9% 감소한 1조4천333억원, 654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금리 장기화로 그리고 농업 생산비 증가로 지난해 국내외 주요 농기계 시장은 축소됐다. 실제 전년 대비 국내 농기계 시장 규모는 약 21%, 북미 100마력 이하 트랙터 시장은 약 11% 정도 감소했다. 대동은 20년부터 미래사업을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추진하며 새롭게 구축한 경영 체계 및 조직 역량을 통해 유연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해 연결 매출은 1조4천333억원을 기록했다 대동은 21년부터 3년 연속 매출 1조를 돌파하고, 국내 완성형 농기계 업체들과 30~40%가량 매출 격차를 만들어 시장 1위 지위를 다시금 확고히 했다. 2021년 영업이익은 스마트 농기계&팜, 모빌리티, 로봇, GME 등의 미래사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고금리에 따른 이자 비용 증가로 지난해 654억원을 올렸다. 대동은 올해 로봇틱스, 자율작업 농기계, 농업 솔루션&플랫폼 등 미래농업 기업이 되기 위한 상품과 서비스가 새로운 고객가치를 제공해 대동의 외형 성장으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집중한다. 이와 함께 기존 사업 혁신을 통한 양적/질적 성장에 방점을 두고 해외 시장 지배력 강화와 경영 효율성과 사업 수익성 극대화를 꾀한다. 이를 위해 24년 '미래사업 현재화'와 '사업 혁신 가속화' 중점에 두고 경영 활동을 전개한다. 미래사업 현재화는 'AI-DATA-로봇' 미래사업 핵심 요소들이 기존 사업과 융합되어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전개한다. 관련해 ▲중대형 자율작업 트랙터 국내 판매 확대 ▲정밀농업 기술 고도화 및 비즈니스 모델 구축 ▲해외 농업 솔루션&플랫폼 사업 추진 ▲전기 스쿠터 시장 육성 및 국내 1위 확보 ▲농업 및 가드닝용 로봇 국내외 런칭 ▲제주대동 오픈 및 운영 안정화 등을 추진한다. 사업 혁신 가속화는 상품 기획에서 제품 개발, 구매, 생산, 영업, 서비스 등 경영 전반에 걸쳐 과감한 혁신으로 더 큰 '고객 가치 창출'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에 ▲해외 법인 운영체계 고도화를 통한 트랙터 M/S 확대 ▲아프리카 등 국가 농산업 육성 파트너화 ▲SCM 및 제조 혁신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 ▲개발/구매/시험 그룹 통합 운영 등을 중점 시행한다. 대동 원유현 대표이사는 “2020년부터 대동은 미래농업 회사로 '업(業)의 전환'을 준비하고 투자했기 때문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불구하고 3년 연속 매출 1조를 올리고 미래농업 기업으로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었다”며 “AI와 로봇이라는 양대 플랫폼 융합으로 촉발된 경제, 사회적 대변혁에 속에 대동의 미래사업으로 지속 성장의 결실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3.29 14:11김재성

퀄컴, 'DX 서밋 코리아' 국내 첫 개최

퀄컴은 28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디지털 전환 전략 컨퍼런스 '퀄컴 DX 서밋 코리아'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퀄컴이 기업 디지털 전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주최하는 행사로 국내에서는 올해 첫 개최됐다. 시스템 통합 기업(SI), 이동통신 사업자, 디바이스 제조사 및 유통 업체, 클라우드 제공 사업자(CSP) 등 각 분야의 국내 퀄컴 협력사들이 참석했다. 퀄컴은 주제 발표 세션에서 5G 특화망 기술과 하드웨어 생태계, 퀄컴 어웨어 플랫폼, 디지털 전환 전략 등 다양한 분야의 역량을 소개했다. 또 KT, 레노버, CJ올리브네트웍스 등 국내 15개 협력사가 퀄컴 솔루션 기반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권오형 퀄컴 본사 수석 부사장 겸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퀄컴은 디지털 전환을 중요 전략으로 추진중이며 국내에서 처음 개최한 '퀄컴 DX 서밋 코리아'에서 퀄컴의 관련 기술과 국내 고객 성공 사례 공유 및 향후 협력 의지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퀄컴은 최첨단 무선 통신과 저전력 고성능 컴퓨팅, 온디바이스 AI, IoT, 오토모티브등의 산업군에서 주도적으로 사업을 이끌고 생태계 파트너들의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에 기여하기 위해 변함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3.29 11:16권봉석

구글에 밀린 MS, AI 주도권 잡기 안간힘…경영진도 물갈이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시장 주도권 확보 문제를 두고 초조해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쟁사인 구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견제하는 한편, 경영진에도 다소 변화를 주는 모습이다. 29일 블룸버그 통신 등 일부 외신에 따르면 나델라 CEO는 '알파고'로 유명한 딥마인드의 공동창업자인 무스타파 술레이만을 인공지능(AI) 사업 책임자로 영입한 후 일주일 만에 경영진에 변화를 줬다. 이번 일로 MS 광고·웹서비스 책임자였던 미하일 파라킨은 해당 직책을 내려놓게 됐다. 파라킨은 그간 윈도우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일부를 감독하는 업무를 맡았다. 그러나 이 업무는 최근 하드웨어 및 서페이스 부문의 새로운 책임자로 합류한 파반 다불루리가 모두 담당하게 됐다. 파반 다불루리도 지난해 갑자기 아마존에 가기 위해 사임한 파노스 파나이의 뒤를 이어 MS의 디바이스 및 서비스 사업을 맡게 됐다. MS가 지난 25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공지한 것에 따르면 파반 다불루리는 라제시 자 MS 수석 부사장에게 앞으로 보고해야 한다. 파라킨의 향후 거취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자 수석 부사장은 "윈도우 팀은 AI 등과 관련해 MS AI 팀과 계속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며 "웹 경험 팀은 새로운 MS AI 조직에서 무스타파 술레이만에게 보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술레이만이 AI 사업 책임자로 임명된 후 단행된 MS의 첫 인사 조치"라며 "이런 움직임은 나델라 CEO가 (AI 경쟁에서) 얼마나 조바심을 내고 있는 건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는 시각들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MS는 지난 한 해 동안 빙(Bing) 검색 엔진과 윈도우, 오피스 및 기타 제품에 AI를 탑재해 코파일럿(Copilot)이라는 브랜드를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빙은 검색 시장을 이끌고 있는 구글을 상대로 성과를 내지 못했고, 다른 사업 분야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검색 시장에서 상당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구글은 전 세계 검색 엔진 점유율 91.58%를 기록하며 시장에서 압도적인 독점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에 나델라 CEO는 지난해 10월 빙에 1천억 달러(약 135조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 같은 날 미국 워싱턴DC 연방법원에서 열린 구글 반독점 소송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구글이 검색 시장 지배력을 차세대 AI 기반 도구로 확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며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구글은 빙이 구글보다 열등한 제품이고 MS가 빙 개발에 적게 투자했기에 뒤처지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존 슈미틀린 구글 수석변호사는 MS가 이전에 버라이즌, 블랙베리, 노키아 등에 빙을 탑재했던 것을 예로 들며 "MS가 기본 검색 엔진으로 들어갔던 사례에서도 사용자들은 구글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2024.03.29 10:27장유미

스테이지파이브, 안랩과 알뜰폰 개통 보안점검

스테이지파이브는 안랩과 협업을 통해 알뜰폰 개통 명의도용에 대한 방지 노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기 보안 점검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알뜰폰을 통한 개통 명의도용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들에도 이에 대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스테이지파이브는 '핀다이렉트'를 운영하고 있는 통신사업자로서, 고객의 개인정보 보호 권리를 보장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안랩과 협력해 정기 보안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점검은 스테이지파이브가 구축한 핀다이렉트 개통시스템과 서비스에 대한 취약점을 식별하고 보완하기 위해 진행됐다. 특히 알뜰폰 개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취약점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회사 관계자는 “알뜰폰을 통한 개통 명의도용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며 “스테이지파이브는 이후에도 보안업체들과 협업을 늘려 한층 업그레이드된 정기 보안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4.03.29 10:23박수형

[유미's 픽] 'GPT-5' 곧 나오는데...기대 못 미친 토종 AI '비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사이에서 인공지능(AI) 경쟁을 벌이고 있는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가 기대 이하의 성과로 시장의 실망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오픈AI가 이르면 올 여름께 생성형 AI 서비스 '챗GPT'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차세대 초거대언어모델(LLM) GPT-5를 공개할 것이란 소식이 알려지면서 내부에서도 초조해 하는 분위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해 8월 24일 자체 개발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고 한국판 챗GPT를 지향한 '클로바X'도 선보였다. 공개 한 달 후 오픈 버전을 선보여 정식 서비스로 전환했으나, 업계의 반응은 지금도 뜨뜻미지근 하다. 이는 하이퍼클로바X가 GPT-4 성능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영향이 컸다. 국내 오픈소스 LLM 연구팀 '해례'가 지난달 공개한 한국판 AI 성능평가 'KMMLU'에 따르면 하이퍼클로바X는 오픈AI의 'GPT-3.5 터보'와 구글의 '제미나이 프로'보다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지만, GPT-4보다는 낮았다. 이 탓에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호로위츠가 최근 발표한 '전 세계 생성형 AI 사용량 순위'에서도 네이버클라우드 '클로바X'와 '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위는 오픈AI의 '챗GPT', 2위는 구글 '제미나이', 3위는 미국 스타트업 '캐릭터닷AI(서비스명 동일)'가 차지했다. 국내 스타트업 라이너(서비스명 동일)는 4위에 올랐는데, 순위 상위권에 들어간 유일한 한국 서비스여서 눈길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어 성능이 앞서지 못하는 상태에서 이용자를 확대하면 자칫 운영 비용만 커질 수 있다"며 "LLM 사이즈를 키울수록 더 많은 메모리와 강력한 프로세싱 능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자금력이 부족한 네이버클라우드의 고민 거리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어에 최적화한 생성형 AI라는 점만 앞세우는 것이 과연 경쟁력이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GPT-5가 나오면 소비자들이 국내 AI 서비스 자체를 외면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클로바X'의 성능은 GPT-3.5에 비해 확실히 뛰어날 뿐 아니라 GPT-4.0과 비교해도 특정 영역에선 비슷한 수준이라고 알고 있다"며 "최근 각 국가별로 자체 LLM 모델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만큼 빅테크들과 달리 커스터마이즈된 서비스를 앞세워 니치 마켓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도 마찬가지다. 모바일 다음 먹거리로 AI를 점찍고 지난해 상반기부터 차세대 LLM '코GPT 2.0' 공개도 예고했으나 지금도 감감무소식이다. 이르면 4~5월쯤 공개될 것이란 관측이 많지만, 코GPT 2.0 성능이 GPT-4는 물론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클로바X'보다도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시장의 기대감은 낮다. 앞서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지난해 8월 2023년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불가항력적인 상황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코GPT 2.0은 올해(2023년) 10월 이후 나올 것"이라고 구체적인 공개 시점을 밝혔다. 그러나 카카오는 결국 지난해 연내 코GPT 2.0을 공개하지 못했다. 이에 카카오는 LLM 공개 자체에 의미를 두기보다 카카오톡 등 자사 서비스에 생성형 AI를 최적화해 적용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AI 모델 공개를 앞두고 카카오브레인 직원들과 내부 미팅을 가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반면 해외에선 GPT-4를 넘는 새로운 서비스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 미국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은 최근 인간의 평균 IQ(지능지수) 100을 넘어선 것으로 평가받는 '클로드3'를 공개했다. IT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클로드3는 데이터분석가 맥심 로트가 진행한 IQ 테스트에서 인간 평균치인 100을 넘어 GPT-4(85), 제미나이(77.5)를 앞섰다. 제품군 가운데 가장 성능이 뛰어난 '클로드3 오퍼스(Opus)'는 대학 학부 수준의 지식, 대학원 수준의 추론, 기본 수학 등 여러 테스트에서 경쟁사 AI 모델들을 압도했다. 프랑스 회사 미스트랄은 지난달 말 오픈AI GPT-4와 구글 제미나이 울트라를 겨냥한 신형 LLM인 미스트랄 라지(Mistral Large)를 공개했다. 일부 추론 작업은 제미나이 울트라, GPT-4와 맞먹는 성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오픈AI도 GPT-5를 앞세워 반격에 나선다. GPT-5는 미국 모의 변호사시험, 대학입학자격시험(SAT) 등에서 사람 이상의 능력을 보인 GPT-4를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텍스트뿐 아니라 시청각을 활용해 사용자와 소통하며 이미지·영상까지 생성해 내는 '멀티모달(텍스트·이미지·영상·음성을 활용한 학습) AI'의 형태일 것이란 관측도 있다. 업계에선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 등에서 선보이려는 토종 AI가 시장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것을 두고 자본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 스탠퍼드대가 지난해 발표한 'AI 인덱스'에 따르면 한국은 2013∼2022년 AI 민간 투자액이 56억 달러(약 7조5천320억원)로 세계 9위에 그쳤다. 1위 미국의 1천489억 달러(약 200조2천705억원)와 약 44배 차이가 난다. 글로벌 AI 기업들의 투자 유치도 활발하다. 특히 앤트로픽은 최근 아마존으로부터 27억5천만 달러(약 3조7천억원)를 추가로 투자 받았다. 지난해 9월 단행한 12억5천만 달러의 투자를 포함해 지금까지 아마존에서 받은 총 투자액은 40억 달러(약 5조4천억원)로 늘어났다. 앤트로픽이 지난 1년간 구글, LG, SK텔레콤 등을 포함해 여러 기업에서 끌어온 투자금은 총 73억 달러(약 9조8천600억원)에 달한다. 오픈AI는 MS로부터 140억 달러(약 18조8천300억원)를 투자 받았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AGI 개발을 위해 1천억 달러(약 134조5천억원)의 자금을 더 조달해오겠다고 밝힌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AI 개발 경쟁은 이제 자본력 싸움이 됐다"며 "네이버도 잘하고 있지만 토종 AI 업체들은 절대적인 투자 액수에서 밀리는 만큼 글로벌 업체들의 기술력을 따라가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토종 AI 업체들이 앞으로 글로벌 빅테크가 선점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이 아닌 B2B(기업간 거래) 시장을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또 시장에선 네이버가 향후 하이퍼클로바X와 기존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긍정적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검색, 커머스 사업에 강력한 시너지가 예상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클라우드 등 기업형 서비스는 차별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국내 AI 시장을 장악한다면 네이버의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고려해 성장과 수익 확대는 담보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03.29 09:13장유미

"MS·구글 긴장해"…아마존, 15년간 데이터센터에 1천500억 달러 '베팅'

생성형 인공지능(AI) 수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1위 클라우드 업체인 아마존이 경쟁사들과의 점유율 격차를 벌이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2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보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향후 15년간 데이터센터에 약 1천500억 달러(약 202조5천억원)를 투자키로 했다. 현재 아마존, MS, 구글 등 클라우드 '빅3' 업체들은 전 세계를 무대로 거점 지역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짓기 경쟁에 나선 상태다. AI 확산 영향으로 데이터 처리량이 획기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응할 데이터센터 구축에 힘을 쏟아 시장 내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빅3' 클라우드 제공업체가 전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로, 지난해 1분기 말 기준 아마존웹서비스(AWS)는 32%, MS가 23%, 구글이 1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오라클, 스노우플레이크, 화웨이 등도 최근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빅3 업체들을 점차 위협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2위 업체인 MS의 약 2배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아마존이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투자 계획을 통해 드러내며 힘을 과시한 것"이라며 "기업 고객들이 비용을 절감하는 등의 영향으로 AWS의 매출 성장이 지난해 사상 최저치로 둔화됐다는 점도 자극이 된 듯 하다"고 말했다. 특히 '빅3' 업체들의 지난해 4분기 매출 성장률이 AWS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동안 AWS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은 전년대비 1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쟁사인 MS '애저'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0%,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26% 성장했다. 아마존은 이번 투자 발표를 기점으로 데이터센터를 위한 토지, 전기 등을 확보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AWS의 부동산 보유량은 2020년 이후 현재 두 배로 증가한 상태다. 블룸버그 통신 집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2년간 전 세계에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데 1천480억 달러를 투자했다. 향후에는 버지니아 북부와 오리건주의 기존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고 미시시피,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등 새로운 지역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리서치 회사인 델오로 그룹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해 AWS가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에 대한 지출을 2% 줄인 바 있다. 이는 MS가 관련 지출을 50% 이상 늘린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올해는 AWS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투자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의 일환으로 미국에서는 AI 기술 확산에 따른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가 증가할 것을 대비해 미시시피주 매디슨 카운티 산업 단지 두 곳에 여러 개의 데이터센터를 설립키로 했다. AWS는 2010년부터 미시시피주에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이미 23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아마존 데이터센터 확장의 대부분은 증가하는 기업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 예상되는 AI 호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최근 다른 회사들과 제휴해 서버를 통한 AI 서비스 강화에 적극 나선 아마존이 앞으로 수 백억 달러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4.03.29 09:02장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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