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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아줄 사람 잡아라"…쿠팡·네이버, 크리에이터 커머스 격돌

쿠팡과 네이버가 크리에이터를 앞세운 커머스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창작자가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 성과에 따라 보상받는 제휴 마케팅 구조를 기반으로 하지만, 활용하는 생태계에는 차이가 있다. 쿠팡은 방대한 상품군과 배송 경쟁력을 앞세우고,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와 콘텐츠 창작자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크리에이터 확보에 나선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과 네이버는 각각 '쿠팡 인플루언서'와 '쇼핑 커넥트'를 통해 크리에이터 기반 커머스 생태계를 확대 중이다. 두 서비스 모두 어필리에이트(제휴 마케팅) 구조다. 크리에이터가 상품을 소개하고 자신이 공유한 링크를 통해 구매가 발생하면 판매 실적에 따라 일정 수수료를 지급받는다. 상품 검색 중심이던 쇼핑 경험이 SNS와 숏폼을 통한 추천형 소비로 확대되면서 크리에이터가 새로운 판매 채널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쿠팡, 2억개 상품 기반…SNS 크리에이터 공략 쿠팡 인플루언서는 기존 쿠팡 파트너스 회원 중 SNS 채널을 보유하고 일정 요건을 갖춘 회원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크리에이터 전용 프로그램이다. 크리에이터는 쿠팡에 등록된 약 2억개 이상의 상품 중 원하는 상품을 선택해 소개할 수 있다. 자신이 추천하는 상품을 모아 보여주는 '내 스토어' 기능을 활용하면 상품을 컬렉션별로 정리해 개인 쇼핑 공간처럼 운영할 수도 있다. 생성된 링크는 인스타그램과 틱톡, 유튜브 등 외부 채널에서 활용 가능하다. 크리에이터가 만든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가 상품을 발견하고 쿠팡에서 구매하는 구조다. 쿠팡은 방대한 상품 데이터와 로켓배송 등 쇼핑 인프라를 기반으로 크리에이터 수익화를 지원하고 있다. 기존 쿠팡 파트너스 수수료 구조(기본 3%)를 기반으로 하면서 인플루언서 대상 별도 프로모션(추가 4%)도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 판매자-크리에이터 연결…쇼핑 커넥트 거래액 9배↑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와 크리에이터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제휴 생태계를 키우고 있다. 쇼핑 커넥트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등록한 상품 중 크리에이터가 원하는 상품을 선택해 홍보하고, 판매 실적에 따라 수수료를 받는 스마트스토어 전용 어필리에이트 솔루션이다.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상품을 등록하고 판매 전략에 따라 수수료율을 직접 설정하면 크리에이터가 자신과 맞는 상품을 골라 전용 판매 링크를 발급받는다. 네이버 블로그와 클립,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에서 상품을 소개할 수 있다. 일반적인 제휴 마케팅이 플랫폼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판매자가 직접 제휴 상품과 수익 배분 구조를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브랜드 커넥트 내 데이터 분석 도구를 통해 판매 개수와 전환율 등 성과 확인도 가능하다.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쇼핑 커넥트 거래액은 정식 출시 시점인 지난해 7월 대비 올해 6월 약 9배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거래액은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전체 거래액 대비 2배 성장했다. 현재 쇼핑 커넥트에서는 17만명의 크리에이터가 활동하고 있으며, 3만개 스마트스토어의 300만개 이상 상품이 등록돼 있다. 최근에는 크리에이터 제휴 비즈니스 플랫폼 '브랜드 커넥트'에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전용 공동구매 기능도 베타 출시했다. 판매자가 상품 특성에 맞는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특정 기간 동안 판매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숏폼 서비스인 클립과 연계도 강화되고 있다"며 "올해 6월 기준 쇼핑 커넥트 태그가 부착된 클립 발행량은 지난해 12월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커머스 전략은 상품 구매가 검색에서 발견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소비자가 직접 검색해 상품을 구매했다면, 최근에는 신뢰하는 크리에이터 콘텐츠를 통해 상품을 접하고 구매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과 배송 경쟁력뿐 아니라 소비자가 어떤 경로로 상품을 발견하게 만들지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플랫폼 입장에서는 크리에이터가 새로운 판매 채널이자 소비자 접점 역할을 하는 만큼 관련 경쟁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10 10:32안희정 기자

에코백스, 쿠팡 로켓설치 서비스 도입…설치 편의성 높인다

에코백스가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과 로봇청소기 배송·설치 편의성을 강화하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에코백스는 급·배수관 연결 등 초기 설치 과의 난도가 높은 직배수 모델을 중심으로 쿠팡 '로켓설치'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로봇청소기 구매 후 배송부터 실제 구동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서비스 대상 모델은 에코백스의 주요 직배수 라인업 ▲디봇 X11 프로 옴니 ▲디봇 X8 프로 옴니 ▲디봇 T90 프로 옴니 ▲디봇 T50 프로 옴니 등 4종이다. 로켓설치 서비스 이용 고객은 주문 후 4주 이내 범위에서 배송일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주말을 포함해 주문 다음 날 즉시 설치하는 익일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서비스 신청 시 전문 기사가 가정을 방문해 설치 가능 여부를 사전 진단한 뒤 제품을 설치한다. 설치 후에는 현장에서 초기 구동을 확인하고 상세한 기본 사용법까지 안내해 기기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첫 구매 고객 접근성을 높였다. 주거 환경상 이유로 매립이나 설치가 불가할 경우에는 무료 반품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에코백스는 그동안 네이버 공식 브랜드 스토어에 '희망일배송' 서비스를 전개하고 공식 카카오톡 채널 1:1 실시간 상담 기능을 강화하는 등 고객 접점 서비스를 확장해 왔다. 에코백스는 "쿠팡 로켓설치 도입을 계기로 제품 탐색과 구매, 배송, 설치, 사후 상담에 이르는 쇼핑 사이클 전반의 차별화 고객 경험체계를 완성했다"고 자평했다. 에코백스는 "배송과 직배수 설치 과정에서 소비자가 겪을 수 있는 실질적인 불편을 원천 차단하고 제품 본연의 편리한 청취 경험을 선사하고자 서비스를 기획했다"라며 "앞으로도 전 방위적 서비스 강화를 통해 구매부터 실제 일상 사용까지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2026.07.10 10:17전화평 기자

[AI는 지금] 엔비디아 H200 손에 넣는 中 AI…딥시크·알리바바 성능 경쟁 빨라지나

중국 정부가 자국 주요 인공지능(AI) 기업에 엔비디아 고성능 AI 반도체 H200 구매를 일부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딥시크 등 중국 AI 기업들의 인프라 확보 경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수출 규제와 중국의 반도체 자립 기조 속에서도 대형 AI 모델 운영에 필요한 연산 수요가 빠르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 디인포메이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딥시크 등에 조만간 H200 칩 일부를 구매할 수 있도록 승인할 계획이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인 물량은 최종 조율 중이며 전체 규모는 20만 개 미만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물량은 이들 기업이 올해 초 요청한 규모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미국 정부는 앞서 엔비디아 H200의 중국 판매를 허용하고 약 10개 중국 기업에 수입 라이선스를 발급했지만, 중국 정부는 자국 AI 반도체 산업 육성을 이유로 실제 구매 승인을 미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검토 대상에 포함된 기업들은 중국 생성형 AI 시장의 핵심 사업자들이다. 알리바바는 큐원 계열 모델을 클라우드와 기업용 AI 서비스에 확대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더우바오와 영상 생성 모델을 앞세워 소비자 AI 서비스를 키우고 있다. 딥시크는 저비용 고성능 모델로 주목받은 뒤 차세대 모델 개발과 서비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기업이 H200 확보에 나선 것은 학습보다 추론 운영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AI 챗봇, 코딩 도구, 영상 생성, 검색, 추천 서비스가 대규모 이용자를 대상으로 확산되면서 모델을 한 번 학습시키는 비용뿐 아니라 실제 서비스에서 응답을 처리하는 인프라 비용도 빠르게 늘고 있다. H200은 H100보다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을 높인 AI 가속기다. 대형언어모델(LLM), 장문 처리, 멀티모달 AI, 대규모 추론 작업에 유리한 칩으로 평가된다. 중국 AI 기업들이 H200을 확보하면 신규 모델 학습뿐 아니라 기존 AI 서비스의 처리량 확대와 응답 속도 개선에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공급 물량이 제한적인 만큼 효과는 상위 기업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는 자체 클라우드와 대규모 서비스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어 H200을 확보할 경우 AI 서비스 운영 효율을 높일 여지가 있다. 딥시크는 차세대 모델 개발과 고성능 추론 환경 구축에 일부 숨통이 트일 수 있다. 중국 정부의 승인 여부는 자국 AI 반도체 산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중국은 화웨이 어센드 등 국산 AI 칩 채택을 늘리며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는 정책을 펴왔다. H200 구매가 일부 허용되더라도 전면적인 엔비디아 복귀보다는 주요 AI 기업의 단기 수요를 해소하기 위한 제한적 조치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일로 미국 AI 기업과의 인프라 격차를 단기간에 줄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빅테크와 AI 기업들이 최근 블랙웰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서다. 또 중국 기업들이 확보할 수 있는 H200 물량이 제한되면 모델 성능 개선 효과는 나타나더라도 전체 AI 생태계로 확산되는 속도는 여전히 제한될 수 있다. 업계에선 이번 검토가 중국 AI 기업들의 컴퓨팅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커졌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 저비용 모델 개발과 국산 칩 전환만으로 대형 AI 서비스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지면서 중국 정부도 일부 고성능 GPU 반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AI 기업들은 알고리즘 효율화와 비용 절감에서 경쟁력을 보여줬지만, 대형 모델과 멀티모달 AI 서비스가 확대되면 고성능 GPU 수요가 다시 커질 수밖에 없다"며 "H200 구매가 제한적으로 허용되면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딥시크 등 주요 기업의 모델 개선과 서비스 운영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미국 기업과의 인프라 격차를 해소하기에는 물량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10 10:05장유미 기자

소니 'PS 게임 실물 디스크' 단종 반대 서명 26만명 돌파…캐나다 소매점 주도

소니가 오는 2028년 1월 플레이스테이션(PS) 실물 디스크 생산을 전면 중단할 계획인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글로벌 서명 운동이 26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며 거세게 확산하고 있다. 10일 글로벌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 따르면 캐나다 독립 게임 소매점 PNP 게임즈가 주도한 '디스크를 죽이지 마라(Don't Kill the Disc)' 청원 참여자는 현재 26만 4000명을 넘어섰다. 앞서 게임스팟 등 주요 외신은 9일(현지시간) 해당 청원 참여자가 23만명을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보도 이후 하루 만에 3만명 이상이 추가로 서명에 동참하며 차세대 콘솔의 실물 매체 유지를 촉구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제이드 피어스 PNP 게임즈 최고경영자(CEO)는 외신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이 여전히 실물 매체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우리의 믿음을 확인시켜 줬다"며 "실물 매체 종료는 소비자 선택권을 없애고 지역 경제를 약화하며, 플랫폼 홀더에게 통제권을 넘겨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측은 디지털 판매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이 유일한 선택지가 되는 것을 경계한다고 강조했다. 피어스 CEO는 "실물 매체 수요는 여전히 확고하다"며 "실물 매체가 스스로 죽어가는 것이 아니라, 수요가 있음에도 강제로 빼앗기고 있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청원에 참여한 서명자 다수는 소니의 결정이 향후 플레이스테이션 제품 구매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신은 소비자들이 완전한 디지털 미래로 내몰린다면 차라리 PC를 구매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6.07.10 10:04정진성 기자

삼성 TV 플러스로 거실서 뮤지컬 본다…멀티캠·공간음향 결합

집안 거실 대화면 TV가 뮤지컬 극장으로 변신한다. 시청자는 리모컨 조작만으로 무대 전경과 원하는 배우 시점 화면을 골라보고, 현장 버스킹에 준하는 3D 공간음향 기술도 안방에서 누리는 미디어 관람 시대가 열린다. 삼성전자는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FAST) '삼성 TV 플러스'를 통해 국내외 유명 프리미엄 뮤지컬 콘텐츠 감상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극장 접근성이 낮은 관객의 관람 문턱을 낮추고, 좌석 위치나 시청 환경에 따른 오프라인 경험 차이를 디지털 기술로 극복하겠다는 취지에서 기획했다. 첫 번째 독점 콘텐츠는 미국 토니상 6관왕을 수상한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오리지널 한국 공연이다. 구식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인간의 복잡한 감정인 사랑을 배워가는 과정을 그린 서정적 작품이다. 12일 일요일 저녁 7시 삼성 TV 플러스의 단독 채널 STN(Samsung TV Network)을 통해 첫 방송을 송출한다. 8월 16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7시에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매달 국내 대표 초대형 뮤지컬 라인업을 단독 채널에 수혈할 계획이다. 광복절인 8월 15일에는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와 순국 여정을 그린 국민 뮤지컬 '영웅'을 편성했다. 추석 연휴인 9월 27일에는 남남북녀 로맨스를 무대로 옮긴 '사랑의 불시착'을 선보인다. 이번 서비스가 기존 단방향 공연 중계와 차별화되는 지점은 삼성의 독자 텔레비전 플랫폼 기술인 '멀티캠'과 '이클립사 오디오'에 있다. 멀티캠 기능은 무대의 서로 다른 4개 시점 앵글을 실시간으로 동시 제공한다. 시청자는 전체 풀샷 무대뿐만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특정 배우의 바스트 샷이나 클로즈업 장면, 특정 오브제 중심 화면을 선택해 감상할 수 있다. 실제 VIP석 이상 관람 주도권을 쥐게 된다. 오디오 기술도 진화했다. 글로벌 오픈 표준인 IAMF 기반 공간음향 기술 이클립사 오디오를 적용했다. 오케스트라 라이브 연주 속에서도 배우 대사와 보컬 사운드를 한층 또렷하게 분리해 전달하는 한편, 객석 환호성과 무대 뒤편 효과음 등 공연장 특유의 현장감을 3차원 입체 사운드로 재현한다. 이귀호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부사장은 "삼성 TV 플러스를 통해 대형 공연장의 웅장한 감동을 거실로 고스란히 옮겨오고, 영상 선택권 등 관람의 모든 주도권을 관객에게 전격 이양했다"며 "삼성이 하드웨어와 플랫폼 기술력 융합을 통해 열어젖힐 새로운 미디어 관람 문화를 기대해달라"고 강조했다.

2026.07.10 09:54전화평 기자

넷플릭스·유튜브·디즈니도 월드컵 중계권 확보 전쟁 나섰다

넷플릭스, 유튜브, 디즈니 등 스트리밍 서비스가 향후 월드컵 미국 중계권을 확보하기 위해 수조 원을 들여 중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2030·2034년 월드컵 미국 방송 중계권을 놓고 넷플릭스와 알파벳 유튜브, 월트디즈니컴퍼니가 폭스와 경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과 애플 또한 경쟁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IFA와 잠재적 중계사 간 논의는 향후 3개월 이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FIFA는 월드컵 미국 중계권이 이전처럼 영어, 스페인어 등 언어별로 개별적으로 판매되는 게 아니라 통합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미국 방송사 폭스는 올해 북중미 월드컵 영어 중계권을 4억 8500만 달러(약 7316억원)에, NBC유니버설 산하 텔레문도는 스페인어 중계권을 6억 달러(약 9051원)에 구매했다. FIFA가 폭스·텔레문도와 마지막으로 중계권 계약을 체결한 건 2011년이었고, 4년 후 FIFA는 이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했다. 2030·2034 월드컵은 올해 월드컵보다 미국 측면에서 비인기 시간대에 열린다. 2030년 월드컵은 모로코·포르투갈·스페인에서 개최되는데, 미 동부 시간대와 약 6시간의 시차가 있다. 그럼에도 중계권료는 상당히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월드컵 시청률이 높고, 넷플릭스, 디즈니, 유튜브는 라이브 스포츠 중계를 주요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폭스 스포츠에 따르면 지난 2일 열린 미국 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경기는 평균 시청자 2600만명을 끌어모으며 영어권 축구 중계 역사상 가장 많은 시청자를 기록했다. 미국 미디어 업계에선 2030·2034년 월드컵 미국 중계권료를 15억 달러(약 2조 2633억원)에서 20억 달러(약 3조 172억원) 사이로 보고 있다.

2026.07.10 09:52홍지후 기자

장마 전 당도 높였다…쿠팡, 130여 톤 수박 판매

쿠팡은 장마 전 사전비축한 약 130여 톤의 고당도 수박을 판매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에서 선보이는 상품은 '당도선별 11브릭스 수박(6~9kg 이상)'과 '햇사레 다올찬 꿀수박(7~9kg)' 등이다. 평균 당도는 11브릭스이며, 상품에 따라 최대 12브릭스의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 고객은 수박 한 통 당 평균 2만원대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올해는 국내 고품질 수박 특산지인 전북 고창과 충북 음성 지역의 물량을 대량 확보했다. 전북 고창 수박은 청정 황토와 해풍 속에서 자라 아삭한 식감이 측징이며, 충북 음성 수박은 일조량 덕분에 당도가 높고 '다올찬'이라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쿠팡은 장마철에도 고품질의 수박을 제공하고자 올해 처음으로 장마 전 사전 비축을 시도했다. 수박은 수확 직전 단수 과정을 통해 당도를 높이는데, 장마철에는 과도한 수분 흡수로 당도가 떨어지거나, 물을 머금은 채 폭염이 오면 과육이 무르기 쉽다. 이에 쿠팡은 우수 산지에서 제때 수확해 검품을 마친 고품질 수박을 물류센터에 선제적으로 비축, 장마 기간에 맞춰 공급한다는 설명이다. 고품질 수박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쿠팡의 수박 매입량도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6월 기준 5000톤을 상회했던 매입량은 올해 6월 기준 5700톤을 돌파했다. 올해 연간 총 매입량은 8600여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쿠팡은 과일의 맛과 신선도를 높이고자 'AI 선별시스템'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AI 선별기는 비파괴 광학 센서 및 컴퓨터 비전 기술을 활용해 과일의 당도와 수분 함량, 내부 상태 등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기기다. 기존 ▲감귤 ▲참외 ▲토마토에 이어 올해는 ▲수박과 ▲복숭아까지 적용 범위가 확대됐다. 쿠팡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장마 전 사전 비축 노하우로 아삭하고 달콤한 고품질 수박을 엄선했다"고 말했다.

2026.07.10 09:50박서린 기자

무신사 뷰티에 나스 입점

무신사 뷰티가 글로벌 럭셔리 메이크업 브랜드 유치를 확대하며 뷰티 카테고리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맥, 미우미우 뷰티에 이어 나스를 입점시키고 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무신사 뷰티는 글로벌 메이크업 브랜드 나스가 공식 입점한다고 10일 밝혔다. 무신사 뷰티는 오는 11일 나스 입점을 기념해 '왓 메이크스 유 블러쉬(WHAT MAKES YOU BLUSH?)' 온라인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나스 신제품 '리퀴드 블러쉬'를 공개하고 무신사 단독 컬러를 선보인다. 리퀴드 블러쉬는 나스의 대표 파우더형 블러쉬 컬러를 리퀴드 제형으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총 1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자연스럽게 피부에 밀착되는 사용감이 특징이다. 무신사 뷰티는 이 가운데 '오르가즘 판타지'와 '잇시 빗시' 컬러를 약 한 달간 단독 선론칭한다. 오르가즘 판타지는 나스 대표 색상인 '오르가즘'을 재해석한 제품으로 복숭아빛 핑크 컬러가 특징이며, 잇시 빗시는 코랄 컬러를 기반으로 했다. 온라인 쇼케이스 기간 리퀴드 블러쉬 구매 고객에게는 할인 쿠폰과 핑거 퍼프를 제공한다. 나스 제품 구매 고객 대상으로 구매 조건별 사은품 증정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프라인 접점도 확대한다. 서울 성수동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에서는 나스 팝업스토어를 열고 리퀴드 블러쉬 체험존과 고객 참여형 이벤트를 운영한다. 무신사 뷰티는 최근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맥과 미우미우 뷰티에 이어 나스를 추가하며 프리미엄 뷰티 고객층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무신사 뷰티 관계자는 “글로벌 럭셔리 메이크업 브랜드 나스 입점은 무신사 뷰티의 럭셔리 브랜드 카테고리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온·오프라인 통합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7.10 09:05안희정 기자

"애플 시리 AI 지연 보상, 최대 14만원"…미국만 해당

지난 5월 애플이 시리 인공지능(AI) 기능 출시 지연과 관련해 미국에서 제기된 소비자 집단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2억 50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해당 아이폰 사용자들은 최대 95달러(약 14만원) 보상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맥루머스 등 외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소송은 미국에서 아이폰16 시리즈와 일부 아이폰15 모델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2024년 3월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원고 측은 애플이 실제로 제공하지 못한 AI 기능을 웹사이트와 TV 광고 등을 통해 홍보하며 아이폰 판매를 촉진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2024년 6월 애플 인텔리전스 기반의 새로운 시리 기능을 공개하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그러나 해당 기능 출시가 계속 미뤄졌고, 결국 2025년 3월 개인 맞춤형 시리 AI 출시를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허위 광고 논란이 불거졌고, 애플은 지난 5월 소비자들과 금전적 합의를 통해 집단소송을 마무리했다. 애플은 지난달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6에서 새롭게 개선된 시리 AI를 공개했다. 해당 기능은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iOS 27에 탑재되며, 아이폰15 프로 이상 모델 사용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보상 대상은 미국 거주자로, 2024년 6월 10일부터 2025년 3월 29일 사이 아이폰15 프로 또는 아이폰16 시리즈를 구매한 사용자다. 보상금을 청구하는 시점에 해당 기기를 계속 보유하고 있을 필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구매 영수증이나 기기 일련번호 등 구매를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구체적인 신청 요건은 향후 공개될 보상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며, 몇 달 안에 온라인 청구 양식도 함께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적격한 청구를 제출한 소비자는 기기 1대당 25달러(약 3만 7000원)을 받게 된다. 다만 전체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적을 경우 지급액은 최대 95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애플은 캐나다에서도 같은 사안으로 집단소송에 직면했다. 국내에서는 서울YMCA 등 시민단체가 애플의 AI 기능 출시 연기를 표시광고법 위반과 소비자 기만 행위에 해당한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바 있다. 하지만 애플이 미국 소비자들과만 금전 보상에 합의하면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역차별'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2026.07.10 08:5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자원 부국 몽골과 손잡은 韓 기업들…디지털·소비재로 협력 확대

한국과 몽골 경제계가 핵심광물, 유통·소비재, 디지털 분야를 중심으로 경제협력 확대에 나섰다. 기존 광물자원 협력에서 벗어나 몽골의 산업 고도화와 한국 기업의 신시장 진출을 함께 추진하는 공동성장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몽골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9일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이재명 대통령의 몽골 국빈 방문을 계기로 마련됐다. 이 대통령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이어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해 양국 경제협력 확대 의지를 확인했다. 포럼에는 양국 정·재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경제사절단장을 맡은 구자은 LS 회장을 비롯해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이형희 SK 부회장, 현신균 LG CNS 사장, 장병호 한화투자증권 대표,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허서홍 GS리테일 대표, 한채양 이마트 대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의 핵심 의제는 핵심광물, 유통·소비재, 디지털이다. 양국은 몽골의 풍부한 자원 잠재력과 한국의 산업·기술 역량을 연결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K-푸드·K-라이프스타일 확산과 디지털 금융 협력으로 협력 분야를 넓히기로 했다. 핵심광물 분야에서는 단순 광물 구매를 넘어 공동 탐사와 연구로 이어지는 협력 모델이 논의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몽골 칭기스칸 국부펀드와 핵심광물 공동 탐사 및 연구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도 몽골 유관기관과 핵심광물 공동연구 및 지질조사 관련 협력을 추진한다. 유통·소비재 분야에서는 K-라이프스타일 확산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마트는 스카이 하이퍼마켓과 몽골 이마트 오픈 10주년 프로모션을 통해 국내 기업 380곳의 수출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남양유업은 막시무스 유통과 3년간 100억원 규모 K-푸드 수출 협력을 추진한다. 디지털 분야에서는 금융과 인재 양성 협력이 구체화됐다. 카카오뱅크는 MCS홀딩스와 디지털 금융 협력에 나서고, 메가존클라우드는 후레대학교와 AI·클라우드 기반 IT 인재 양성을 추진한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운영 경험과 포용금융 모델을 바탕으로 대안신용평가, AI 금융 생태계 구축 등 협력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총 21건의 MOU와 계약이 체결됐다. 협력 분야는 핵심광물 탐사와 공급망, K-푸드 수출, 디지털 금융, AI·클라우드 인재 양성 등이다. 양국 상공회의소도 상품 공동개발과 유통망 연계를 포함한 실질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구자은 LS 회장은 환영사에서 “한-몽골 경제협력은 광물자원 개발과 유통·소비재 시장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며 “이제는 기존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성장 분야로 협력의 외연을 넓혀갈 때”라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이번 경제사절단 파견을 계기로 한-몽골 협력이 단순 교류를 넘어 몽골 산업 고도화와 한국 기업의 기회 창출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2026.07.10 08:57류은주 기자

기름값 오르자 과자도 덜 샀다…펩시코 "소비자 예상보다 위축"

펩시코가 미국 내 높은 기름값 여파로 소비자들이 과자 구매를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휘발유값 부담이 커지면서 편의점 등에서 충동적으로 사는 스낵 소비가 예상보다 더 위축됐다는 설명이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펩시코는 2분기 북미 식품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2% 감소했다고 밝혔다. 판매량도 가격 인하 효과에도 보합에 그쳤다. 펩시코는 도리토스, 레이즈, 게토레이 등을 보유한 식음료 기업이다. 회사는 올해 초 일부 브랜드 가격을 최대 15% 낮추며 소비자 수요 회복에 나섰지만, 2분기에는 회복세가 둔화했다. 라몬 라구아르타 펩시코 최고경영자(CEO)는 애널리스트들과의 전화회의에서 소비자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나쁜 상황에 있으며, 이는 주로 기름값 때문이라고 말했다. 라구아르타 CEO는 높은 기름값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편의점 등 즉흥 구매가 이뤄지는 장소에서 예상보다 더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유비 부담이 커지자 주유소나 편의점에서 함께 사던 스낵류 구매까지 줄어든 셈이다. 펩시코 주가는 9일 뉴욕증시에서 장중 한때 5.5% 하락했다. 8일 종가 기준 펩시코 주가는 올해 들어 약 1% 하락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가 9.3%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외신에 따르면 펩시코는 짠맛 스낵 판매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가격 인하 이후 올해 초에는 일부 회복 조짐이 나타났지만, 물가 부담이 이어지면서 2분기 들어 개선 속도가 멈춘 모습이다. RBC캐피털마켓의 닉 모디 글로벌 소비재·유통 리서치 공동대표는 보고서에서 일부 진전은 있었지만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소비자들의 가격 판단이 어려워지면서 개선 속도가 정체됐다고 평가했다. 모디 공동대표는 펩시코가 음료 시장에서도 코카콜라와 큐리그닥터페퍼 등 경쟁사에 점유율을 계속 내줄 것으로 예상했다. 펩시코는 2026회계연도 연간 전망은 유지했다. 회사는 가격 인하 효과가 하반기로 갈수록 점진적으로 사업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티브 슈미트 펩시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북미 사업은 2분기에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올해 남은 기간 회사의 실적 흐름이 더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국 휘발유 가격은 이란 분쟁이 이어지면서 2분기 상당 기간 갤런당 4달러(약 6028원)를 넘었다. 라구아르타 CEO는 미국 소비자 계층별 구매 방식의 차이를 반영해 일부 가격 인하 폭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간 크기 스낵 봉지 가격을 낮추기로 한 결정과 관련해 유통업체 매대 공간을 다시 확보하는 데 일부 지연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펩시코는 일부 소용량 스낵 가격을 올렸다. 동시에 건강한 식품을 찾는 소비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단백질과 식이섬유 함량을 높인 제품도 확대하고 있다. 라구아르타 CEO는 건강 지향 제품이 매우 잘 팔리고 있으며, 여러 개의 작은 봉지를 묶은 소용량 스낵 묶음 제품에서도 판매량과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6.07.10 08:56류승현 기자

SK하이닉스, ADR 공모가 149달러…나스닥 입성 순항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공모가가 주당 149달러로 확정됐다고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 외신이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기업공개(IPO)는 미국 예탁주식(ADS) 1억 7790만 주 규모로 진행된다. ADS 1주는 SK하이닉스 보통주 10분의 1주에 해당하며, 전체 공모 물량은 보통주 기준 1천779만 주다. ADS는 10일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에서 'SKHYV' 종목코드로 조건부 거래를 시작하며, 13일부터는 'SKHY' 종목코드로 정규 거래된다. 공모 절차는 14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8일 이번 공모에 모집 물량의 7배가 넘는 청약 수요가 몰렸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1억 7790만 주 규모 ADR 공모에는 글로벌 장기 투자펀드와 기술주 전문 펀드, 국부펀드, 아시아 투자 전문 기관투자자 등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약 28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이는 과거 알리바바(250억 달러)를 넘어 외국 기업의 미국 IPO 사상 최대 규모다. 확보한 자금은 전 세계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메모리 및 스토리지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 확대에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 상장으로 미국 투자자들은 한국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보다 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됐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6개월 동안 174%, 최근 1년 동안 636% 급등했지만, 최근 메모리 반도체 업종 전반은 조정 국면에 들어선 상태다. 메모리 제조업체들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스토리지 반도체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에 힘입어 호황을 누리고 있다.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데이터센터 구축 기업은 물론 소비자 가전업계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 현재 HBM과 스토리지 반도체를 생산하는 주요 업체는 마이크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다. SK하이닉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회사의 HBM 시장 점유율은 56.4%로, 글로벌 시장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규 생산시설 건설에 수년이 소요되는 만큼 메모리와 스토리지 반도체 공급 부족이 2030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메모리 산업은 공급 과잉과 공급 부족이 반복되는 대표적인 경기 순환 산업인 만큼 현재의 호황이 영구적으로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무어 인사이트 앤 스트래티지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패트릭 무어헤드는 "몇 년 전만 해도 이들 기업은 순이익이 아니라 매출총이익률조차 마이너스였다"며 "원가 이하로 제품을 판매할 정도였고, 이후 자본 지출을 크게 줄인 결과 지금과 같은 공급 부족 상황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이크론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주요 고객들과 장기 전략적 고객 계약(SCA)을 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계약은 고객이 계약 기간 동안 일정 물량의 반도체를 매년 구매하기로 약정하고, 상당한 규모의 선급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다만 야후파이낸스는 향후 메모리 공급 부족이 해소됐을 때 이러한 장기 계약이 메모리 산업 특유의 호황과 불황 사이클을 완화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2026.07.10 08:4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삼성생명 뚫은 아카마이, 금융권 제로트러스트 시장 정조준

아카마이가 삼성생명에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 기반 보안 솔루션을 구축하며 국내 금융권 제로트러스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형 보험사 실명 레퍼런스를 확보한 만큼 은행·카드·증권 등 금융권 보안 수요 확대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아카마이 테크놀로지스는 최근 삼성생명에 '아카마이 가디코어 세그멘테이션' 구축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삼성생명의 제로트러스트 보안 체계 고도화를 위한 것으로, 핵심 업무 시스템을 세분화해 보호하고 내부 통신 흐름에 대한 가시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최근 금융권은 클라우드 활용, 인공지능(AI) 도입, 디지털 서비스 확대가 맞물리며 기존 경계 보안 중심 체계만으로 내부 위협을 통제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외부 침입을 막는 방식만으로는 계정 탈취, 권한 오남용, 랜섬웨어 확산, 내부 네트워크 횡적이동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은 이런 보안 공백을 줄이는 기술로 꼽힌다. 네트워크와 시스템을 업무·애플리케이션·사용자 그룹 단위로 나눠 필요한 통신만 허용하고, 공격자가 한 시스템에 침투하더라도 다른 시스템으로 이동하는 경로를 제한한다. 삼성생명은 아카마이 가디코어 세그멘테이션을 액티브 디렉터리(AD)와 연동해 사용자 그룹 프로필에 따른 보안 정책을 적용했다. 윈도우와 리눅스 환경에서 실제 통신 주체인 프로세스 단위까지 통제할 수 있어 기존 IP 기반 보안 정책보다 세밀한 내부망 관리가 가능하다. 이번 구축으로 삼성생명은 인프라 전반의 통신 흐름과 자산 간 의존성, 기존에 파악하기 어려웠던 레거시 애플리케이션과 트래픽을 식별했다. 1단계 정책 적용을 마친 뒤 내부적으로 적용 범위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일을 기점으로 아카마이는 국내 금융권 영업을 확대하는 데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사는 보안 솔루션 도입 때 장애 리스크와 규제 준수, 감사 대응을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동종 업계 레퍼런스가 구매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다. 이에 아카마이는 삼성생명을 앞세워 국내 금융사를 대상으로 제로트러스트 보안 수요를 공략하는데 더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또 아카마이는 국내에서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디도스(DDoS) 방어, 웹 보안 기업 이미지가 강했으나, 이번 일로 엔터프라이즈 보안 사업자로 입지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준 아카마이코리아 대표는 "금융 기관들은 혁신과 운영 민첩성, 사이버 보안 회복탄력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중요한 전환기를 지나고 있다"며 "삼성생명의 제로트러스트 보안 모델 도입은 기업이 비즈니스 및 기술 현대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어떻게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고 밝혔다. 삼성생명 IT보안 담당자는 "디지털 환경이 지속적으로 진화함에 따라 내부 보안 통제를 강화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아카마이 가디코어 세그멘테이션 도입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유지하면서도 인프라 전반의 가시성을 개선하고 한층 더 세밀한 보안 통제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26.07.09 19:43장유미 기자

철강 불황에 자금 숨통…포스코, 고객사 금융 지원 나서

철강 경기 불황이 길어지는 가운데 포스코가 KB국민은행과 손잡고 철강 고객사 유동성 지원에 나선다. 포스코는 9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KB국민은행과 '공급망 금융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희근 포스코 사장과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공급망 금융은 공급망에 참여하는 기업과 금융기관을 연결해 자금 흐름을 지원하는 금융 방식이다. 제품 구매와 대금 회수 사이의 시차, 담보 부족 등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사의 유동성 확보를 돕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와 KB국민은행은 포스코의 주문·출하 통합 플랫폼 'My POSCO'에 KB국민은행 대출 프로그램을 연동한다. 양사는 연내 공식 오픈을 목표로 관련 시스템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스템이 마련되면 포스코 고객사는 My POSCO 플랫폼 안에서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처리할 수 있다. 고객사는 우대금리 대출을 통해 금융 비용을 줄이고, KB국민은행이 제공하는 ESG 컨설팅 등 비금융 서비스도 활용할 수 있다. 포스코는 이번 협약을 통해 매출채권과 담보 관리 체계를 개선하고, 철강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사의 거래 안정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철강 산업 공급망 전반을 지원하는 금융 모델을 구축하고, 예금·환전 등 연계 금융 서비스 확대도 추진한다. 포스코와 KB국민은행은 연내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뒤 고객사를 대상으로 공동 설명회를 열고 금융 혜택과 지원 프로그램을 안내할 계획이다.

2026.07.09 18:27류은주 기자

마블러스 디자이너, 학생 플랜 영구 업그레이드 및 3개월 한정 무료 프로모션 발표

뉴욕, 2026년 7월 9일 /PRNewswire/ -- 글로벌 의상 시뮬레이션 기술의 선두주자인 클로버추얼패션이 영화, 게임 및 VFX 산업에서 쓰이는 3D 의상 디자인 소프트웨어 '마블러스 디자이너(Marvelous Designer)'의 '학생 플랜'에 대한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신규 학생 프로그램은 기존 2년이었던 학생 자격 유지 기간을 최대 4년으로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연간 구독 모델 대신 매월 8.25달러의 유연한 월간 결제 방식을 도입해 학생들의 부담을 크게 낮췄다. 이전의 연간 구독 구매 이력과 상관없이 최초 학생 인증일을 기준으로 총 4년의 자격 기간을 보장받게 되며, 현재 연간 구독을 이용 중인 회원들은 기존 선불 라이선스가 만료된 이후 새로운 월간 구독 요금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기존 학생 구독자들은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신규 프로그램으로 자동 전환된다. 이와 함께 가입 절차를 한층 더 간소화하기 위해 학생 인증과 구독 프로세스를 단일 단계로 통합, 소프트웨어에 대한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한편, 마블러스 디자이너는 이번 제도 변경을 기념하여 학생유저를 대상으로 3개월간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기간 한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해당 프로모션은 오는 10월 31일까지 유효하다. 자격 요건을 갖춘 학생 및 아카데믹 유저들은 마블러스 디자이너 공식 사이트(www.marvelousdesigner.com/pricing?type=academic)를 통해 변경된 정책을 확인하고 구독을 신청할 수 있다.

2026.07.09 18:10글로벌뉴스

FAST 콘텐츠에 AI 더빙 지원...글로벌 진출 넓힌다

정부가 AI를 활용한 더빙 지원으로 한국의 FAST 채널 글로벌 확산세를 이어가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는 9일 '글로벌 K-FAST 얼라이언스' 총괄조정 분과 회의를 열고 AI 더빙 특화 K-FAST 확산 지원 사업 성과와 올해 계획을 논의했다. K-FAST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은 지난해 4월 출범 당시 22개사에서 현재 82개사로 늘었다. 이에 따라 얼라이언스 운영 체계를 콘텐츠 태널, 기술, 광고 플랫폼, 글로벌, 총괄 조정 등 5개 분야로 개편했다. 이날 총괄 조정 분과 회의에서는 각 분과에서 나온 현안을 공유하고 글로벌 확산 전략 등을 논의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AI 더빙 특화 K-FAST 확산 지원 사업으로 약 1200편, 1400여 시간 분량의 콘텐츠에 현지 언어를 입혔고, 특화 채널도 20개를 구축했다. 올해는 허드슨에이아이, 이스트소프트, 언에이아이 등 3개 컨소시엄을 선정해 AI 더빙 기반 플래그십 K-채널 4개를 새로 구축하고 채널당 2억 3000만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한다. 남석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글로벌 K-FAST 얼라이언스가 우리나라 플랫폼, AI, 콘텐츠 기업과 정부가 긴밀히 협력하여 급성장하는 글로벌 FAST 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며 “지속가능한 K-FAST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6.07.09 18:01박수형 기자

TI, 로봇용 반도체 시장 겨냥…"기술력·공급망서 모두 강점"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휴머노이드 등 차세대 로보틱스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현재 국내외 복수의 고객사와 로보틱스용 반도체 공급을 협의 중으로, 이르면 올 연말부터 본격적인 상용화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9일 박중서 TI코리아 대표는 9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기자들과 만나 TI의 로보틱스 사업 전략에 대해 밝혔다. 모빌리티서 검증된 반도체 솔루션, 로보틱스로 정조준 TI는 미국 아날로그 반도체 전문 기업이다. 자동차·산업기기·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산업에 필요한 고성능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과 센서, 전력반도체(PMIC)를 개발해 왔다. 현재는 로보틱스 시장을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고객사와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이다. 박 대표는 "자동차와 로보틱스 산업이 기술적으로 유관성이 높기 때문에, TI는 오토모티브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솔루션을 토대로 다양한 로보틱스 고객사와 협업하고 있다"며 "고객사들도 검증된 솔루션에 대한 니즈가 굉장히 많다"고 설명했다. TI는 로봇 시장을 위한 새로운 반도체 제품도 지속 선보이고 있다. 실시간 제어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MCU, 질화갈륨(GaN) 기반의 모터 제어 반도체 등이 대표적이다. GaN은 기존 반도체 소재인 실리콘 대비 칩 사이즈를 줄이면서도 전력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국내외 고객사들과 협력 중…기술력·공급망서 모두 강점" 박 대표는 "국내외 여러 고객사들이 TI의 기존 및 신규 솔루션을 조합해 제품에 적용할 예정"이라며 "TI는 자동차 분야에서 검증된 반도체 기술과 시스템 경험을 기반으로 로보틱스 및 지능형 시스템 분야의 기술 과제 해결을 지원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특히 TI는 로봇에 필요한 각종 반도체를 전체 시스템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다양한 상황 감지와 동작 제어가 필요한 로봇은 연산, 전력, 통신 등 각 분야에 특화된 반도체를 대거 채택해야 한다. 만약 로봇 제조업체가 이를 하나하나 분석하고 조합하는 경우, 제품 개발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TI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체 레퍼런스 디자인(TIDA)를 제공하고 있다. TIDA는 약 8만5000개에 이르는 TI 제품을 기반으로 최적의 성능 및 효율을 제시하는 일종의 조합표다. 고객사는 TI가 이미 검증을 마친 디자인을 참고해 제품을 구매하면 되므로,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다. 안정적인 공급망 역시 TI의 핵심 경쟁력이다. 박 대표는 "TI는 1958년부터 IDM(종합반도체기업) 체제를 유지해오면서 제품 개발 및 생산을 모두 담당하고 있다"며 "현재 대규모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어, 최소 90%에서 95%의 비중까지 제품을 자체 개발 및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TI는 이 같은 기술력 및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한국은 물론 미국, 중국 등 글로벌 로보틱스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TI만큼 다양하고 검증된 반도체 솔루션을 가지고 있는 기업은 드물다. 덕분에 국내외 주요 기업들과 초기 단계에서부터 협력 관계를 쌓아올 수 있었다"며 "특히 한국은 탄탄한 제조업을 기반으로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 로봇과 관련한 생태계가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6.07.09 17:25장경윤 기자

"문자도 AI가 읽어준다"...SKT 'AI메시지' 이렇게 써보세요

휴대폰 문자도 AI가 대신 읽어주는 시대다. 예약이나 택배 알림, 쿠폰, 카드 결제 등 다양한 문자가 매일 쏟아지는데 하나하나 내용을 끝까지 확인하는 번거로운 일까지 AI에 맡길 수 있는 셈이다. SK텔레콤의 에이닷 서비스 업데이트는 'AI 메시지' 기능을 도입해 이용자들의 문자메시지 이용 불편을 줄이는 데 집중했다. 'AI 메시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요약과 다음 행동에 대한 제안이다. 예컨대 '[Web발신]' 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메시지를 읽지 않아도 '병원 예약 안내'와 같은 문구로 알려줘 문자를 개별로 모두 읽기 전에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웹발신 문구로 시작하는 문자는 실제 예약과 같은 중요한 정보인지 광고인지 모두 읽어야만 하는데 이와 같은 작은 불편을 덜 수도 있다. 아울러 예약 문자라면 실제 예약 날짜와 시간, 위치 등의 정보를 추출해 에이닷 일정 기능으로 곧장 정리할 수도 있다. 똑같은 방식으로 쿠폰 문자를 받게 될 경우에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커피 쿠폰'이라는 요약 내용을 먼저 확인하고, 예약 문자가 일정 앱에 자동으로 등록할 수 있는 것처럼 쿠폰 문자는 쿠폰 코드와 유효기간을 따로 정리된다. 쿠폰 코드를 바로 복사할 수도 있다. 쿠폰 만료일 전에 알림을 설정할 수도 있는데, 이는 구글과 협력 기반의 온디바이스AI 기능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에이닷 음성통화가 기존에 통화내용을 녹음한 뒤 요약해주는 기능이 유용하게 쓰였다면 'AI 메시지'에서는 문자를 확인한 뒤 일정을 등록하거나 쿠폰을 사용하는 등의 다음 할 일을 곧바로 이어갈 수 있게 도와주는 셈이다. 앞서 'AI 메시지'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에이닷 전화 앱의 설정 메뉴를 거쳐야 한다. 약 600MB 크기의 관련 AI 기능 엔진을 별도로 내려받아야 하는데, 별도 데이터 통화료가 들지는 않는다.

2026.07.09 17:21박수형 기자

250억원 결제 요청 받은 국내 이용자…앤트로픽 빌링 오류 논란

국내 한 이용자가 앤트로픽으로부터 200억원대에 달하는 사용료 청구 메일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당사자는 자체 조사 결과 실제 과금을 발생시킬 수 있는 경로를 찾지 못했다며 빌링 오류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엔트로픽 측은 개인 계정 사안은 구체적 확인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9일 업계에 따르면 AI 활용 사례를 공유하는 한 스레드 이용자는 최근 자신의 계정에 앤트로픽으로부터 거액의 결제 요청 메일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문제가 된 청구는 지난 7일 오후 10시20분 처음 발송됐다. 그가 공개한 이메일 캡처에는 "166만9875.90달러(약 25억원) 앤트로픽 PBC 결제에 실패했습니다($1,669,875.90 payment to Anthropic, PBC was unsuccessful)"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발신자는 앤트로픽의 결제 대행사인 스트라이프(Stripe)의 인보이스 발송 시스템이었다. 한 사용자는 처음에는 피싱 가능성을 의심했지만, 발신 이메일 주소와 결제 링크가 모두 앤트로픽 공식 도메인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은행 결제 요청 메시지의 청구 금액이 이후 실시간으로 계속 올라가고 있었다고도 밝혔다. 실제로 하루가 지난 8일 오후 11시42분에는 1662만7739달러(약 251억원)로 전날 대비 약 10배 급증한 청구 이메일이 재차 발송됐다. 해당 이용자는 맥미니 기반으로 여러 AI 자동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AI 에이전트 8개를 비롯해 자동 트레이딩 에이전트, 워커, 파견 에이전트, 서브PM, 프리즘(Prism) 관련 서비스, 자동화 스크립트 등을 사용하고 있어 초기에는 일부 자동화 프로세스가 앤트로픽 API를 과도하게 호출했을 가능성 등을 고려했다. 그는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공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봇, 워커, 파견 에이전트, 프록시 서버, 프리즘 인사이트, 코덱스(Codex) 봇, 크론(Cron) 작업 등을 전수 점검했지만 과금형 앤트로픽 API 키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시스템 내에서 앤트로픽 API 키 값은 확인됐으나 실제 과금용 API 키가 아닌 인증용 세션 토큰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속되는 청구요구에 클로드 맥스 구독을 중단하고 등록해둔 카드도 정지시켰다. 이후 앤트로픽 고객지원팀에 인보이스 무효화, 원인 조사, 계정 이상 여부 확인 등을 요청하는 이의제기 메일을 발송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앤트로픽 코리아 측은 "개인 계정과 관련된 사안이라 확인해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답했다.

2026.07.09 17:03남혁우 기자

"위조 신분증 막는다"…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정부 손잡고 본인확인 강화

앞으로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등 주요 전자금융업자도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증 진위 확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간편결제·송금 서비스 가입과 본인확인 과정에서 위·변조 신분증을 걸러낼 수 있는 통로가 열리면서 전자금융 기반 보이스피싱, 대포계정, 자금세탁 차단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9일 서울 토스 신논현 사옥에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비바리퍼블리카, 금융감독원, 금융결제원과 '전자금융업자의 주민등록증 진위 확인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간편결제와 간편송금 이용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전자금융업자의 신원확인 수준을 기존 금융회사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마련됐다. 전자금융 서비스가 일상 금융 채널로 자리 잡으면서 비대면 계정 개설과 송금 과정에서 신분증 위·변조 여부를 확인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그동안 전자금융업자는 고객 확인 과정에서 성명, 주민등록번호, 발급일자 등 제한된 정보의 유효성만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주민등록증 사진정보를 포함한 실시간 진위 확인은 어려워 위조 신분증을 이용한 타인 명의 계정 확보나 간편송금 악용을 차단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최근에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위조 신분증을 활용해 타인 명의 계정을 만들고 자금을 이동시키는 사례가 늘면서 전자금융업권의 본인확인 체계 강화 요구도 커졌다. 여기에 간편송금 서비스가 범죄수익 은닉 경로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정부와 업계는 이번에 공동 대응에 나섰다. 행안부는 관계 법령 검토를 거쳐 전자금융업자도 정부 시스템을 통해 주민등록증 사진정보를 포함한 진위 확인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분증 원본과 제출 정보의 일치 여부를 보다 정밀하게 확인하고 위·변조 신분증을 이용한 사기 시도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제도 운영 기반도 정비한다. 행안부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주민등록증 진위 확인 시스템 이용에 관한 고시'를 제정해 주민등록 법령상 '금융회사 등'의 범위에 전자금융업자를 포함할 예정이다. 또 진위 확인 방법과 절차도 명확히 규정해 법적 안정성과 운영 투명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시범 운영은 올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비바리퍼블리카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금융결제원 금융 연계망을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감독원과 함께 운영 성과와 안정성을 점검한다. 행안부는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일정 자격을 갖춘 전자금융업체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번 주민등록증 진위 확인 서비스 확대는 전화 사기와 자금세탁 등 금융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디지털 금융 생태계의 신뢰를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민간과 협력을 확대해 국민이 안심하고 더욱 편리하게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09 16:39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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