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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 차세대 위협 인텔리전스 API로 제공

안랩(대표 강석균)이 자사 차세대 위협 인텔리전스 플랫폼 '안랩 TIP'의 다양한 위협 정보를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형태로 제공한다. 위협 인텔리전스를 다양한 보안 솔루션에 연동하려는 고객 수요가 증가, 기존 포털 서비스와 함께 제공 중인 API 기능을 별도 상품으로 선보였다. 상품 이름은 'AhnLab TIP API(안랩 TIP API)'다. '안랩 TIP'는 안랩이 수집·분석한 위협 인텔리전스를 제공, 고객의 합리적인 보안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이번에 출시한 '안랩 TIP API'는 악성 IP·URL·도메인·파일 등 안랩 TIP의 핵심 위협 정보를 글로벌 표준인 'RESTful API' 형태로 제공한다. 기존 안랩 TIP가 포털 기반 서비스인 것과 달리, '안랩 TIP API'는 다른 보안 솔루션과 연동에 초점을 맞춘 API 전용 상품이다. API는 서로 다른 소프트웨어가 통신,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게 하는 프로토콜을 말한다. 최근 취약점, 악성 IP·URL·도메인·파일, 유출된 계정 정보 등 여러 요소를 복합적으로 악용하는 사이버 공격이 급증하면서, 조직 보안 운영 환경에서도 최신 위협 인텔리전스를 기반으로 한 선제적 방어 체계 구축이 중요해졌다. '안랩 TIP API'는 이러한 시장 요구에 맞춰 고객이 자사 보안 환경과 연관성이 높은 위협 정보를 자동으로 조회하고, 이를 보안 정책과 대응 프로세스에 즉시 반영할 수 있게 지원한다. '안랩 TIP API'의 주요 특징은 ▲다양한 보안 솔루션과 유연한 연동성 ▲위협 인텔리전스 조회 자동화 ▲보안 관제 환경 고도화 지원 등이다. 특히 '안랩 TIP API'는 다양한 보안 환경과 연동성을 고려해 설계됐다. 글로벌 표준 인터페이스 기반으로 고객이 운영 중인 보안 솔루션에 쉽게 적용 가능하다. EDR, 방화벽 등 안랩 제품 뿐 아니라 타사 보안 솔루션이나 고객사가 자체 구축한 SIEM·SOAR 시스템과의 연동도 지원한다. 기존 보안 환경을 변경하지 않고도 위협 인텔리전스를 연동해 위협 탐지 및 대응 체계를 고도화할 수 있다. ▲위협 인텔리전스 조회 자동화: 안랩 TIP API를 활용하면 자사 보안 환경과 관련성이 높은 위협 정보를 자동으로 조회하고, 이를 대응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방화벽에서 특정 IP 주소가 탐지된 경우, 안랩 TIP API를 통해 해당 IP의 위험도와 연관 위협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그 결과에 따라 차단 정책을 적용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 보안 관제 환경 고도화 지원: 대량의 보안 이벤트가 발생하는 보안 관제(SOC) 환경에서는 위협을 신속하게 분석하고 대응 우선순위를 정확히 판단하는 역량이 중요하다. 안랩 TIP API는 AI를 기반으로 분석·정제한 위협 인텔리전스를 SOC 환경과 실시간으로 연동해, 위협의 위험도를 빠르게 판단하고 적절한 대응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보안 운영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또한 고객이 API 활용 규모와 운영 환경, 예산에 맞춰 적합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 등급을 운영한다. 한편 안랩은 이번 API 전용 상품과 함께 'AhnLab TIP Starter(안랩 TIP 스타터)'도 함께 출시했다. 안랩의 보안 솔루션을 사용하는 기존·신규 고객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안랩 TIP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상품이다. 포털 서비스와 API를 함께 제공한다. 포털 상에서는 기본적인 침해지표(IoC) 검색 및 조회가 가능하며, API 제공 기능으로 위협 정보 자동 조회와 제품 연동성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 위협 인텔리전스 도입 효과를 검증하고 향후 활용 범위를 확대하려는 고객에게 적합하다. 김창희 안랩 제품기획본부장은 “최근 국내외 사이버 위협이 고도화하면서 선제적 보안을 위한 위협 인텔리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를 API 형태로 보안 솔루션에 연동해 보안 운영 체계를 고도화하려는 고객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안랩 TIP API는 이기종 보안 솔루션과의 연동성은 물론, 비용 측면에서도 위협 인텔리전스의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선택지”라고 말했다.

2026.07.23 21:34방은주 기자

"반복은 AI, 사람은 재미에 집중"…슈퍼센트, '유나이트 서울 2026'서 개발 방식 공유

슈퍼센트(대표 공준식)가 유니티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AI 네이티브 기반의 게임 개발 방식을 공개했다. 슈퍼센트는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유나이트 서울 2026'에 김동건 CAIO(최고 AI 책임자) 겸 CTO가 키노트 및 세션 연사로 참여했다고 23일 밝혔다. 김 CAIO는 이번 행사에서 기존 제작 프로세스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AI 네이티브' 방법론과 실제 적용 사례를 발표했다. 슈퍼센트는 코드 작성부터 아트 워크플로우, 문서 자동화, 밸런싱 검증까지 이어지는 독자적인 AI 개발 체계를 구축했다. 주간에는 AI 코드 에이전트와 협업하고 야간에는 '나이트코더'가 코드를 리뷰하는 24시간 개발 프로세스를 가동 중이며, 수천 건의 시뮬레이션을 수행하는 'AI 플레이어' 등을 운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1인 PD가 3주 만에 완성한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 지표를 검증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동건 CAIO는 "AI 네이티브는 사람을 반복 노동에서 해방시켜 핵심 재미와 완성도에 집중하게 만드는 기술"이라며 "게임 개발의 반복 비용을 낮추고 일하는 방식을 재설계해 가치를 높이는 것이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슈퍼센트는 자체 학습 데이터와 시장 검증 경험을 집약한 AI 브레인 '센트(CENT)'를 중심으로 개발 및 퍼블리싱 구조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향후 게임 운영에서 검증된 AI 역량을 광고 영상 제작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여 콘텐츠 테크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2026.07.23 17:40진성우 기자

블리자드, '블리즈컨 2026' 디지털 묶음 상품 출시…9월29일까지 판매

오는 9월 '블리즈컨 2026' 개막을 앞두고 주요 라인업 기반 디지털 상품이 공개됐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매년 개최되는 '블리즈컨 2026'을 기념해 게임 내 아이템으로 구성된 '디지털 묶음 상품'과 '얼티밋 컬렉션'을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블리즈컨은 오는 9월12일부터 13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디지털 묶음 상품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오버워치, 디아블로 IV, 디아블로 이모탈, 하스스톤 등 블리자드의 주요 지식재산권(IP) 5종을 대상으로 마련됐다. 이용자는 개별 게임의 묶음 상품을 구매하거나, 모든 구성품과 추가 혜택이 포함된 '블리즈컨 얼티밋 컬렉션'을 선택할 수 있다. 각 개별 상품은 게임별 특색을 살린 전용 아이템을 포함한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3만 7500원)는 비행 탈것과 형상변환 세트를, 오버워치(3만 7500원)는 리치 여왕 메이 전설 스킨과 서리한 아나 무기 스킨을 제공한다. 디아블로 IV(3만 7500원)는 수달 애완동물과 탈것을, 디아블로 이모탈(3만 1250원)은 사역마 형상변환 및 전설 문장 등을 수록했다. 하스스톤(3만 1250원)은 혈법사 탈노스 간판 전설 카드와 카드 팩 등으로 구성됐다. 모든 혜택이 담긴 '블리즈컨 얼티밋 컬렉션(6만 2500원)'은 5종 상품의 전체 구성품에 더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아옳타스' 애완동물, 오버워치 전용 프로필 카드, 디아블로 시리즈 추가 아이템, 하스스톤 정규 카드 팩 5개 등을 추가로 제공한다. 현지 행사 입장권 구매자에게는 해당 얼티밋 컬렉션이 기본 지급된다. 디지털 상품 판매는 한국 시간 기준 오는 9월29일까지 배틀넷샵에서 진행된다. 아울러 행사는 전 세계 무료 생중계되며, 상품 구매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이용자에게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과 스타크래프트 II의 게임 내 보상 2종이 무료로 지급된다.

2026.07.23 17:30진성우 기자

OCI홀딩스 "기존 생산물량 이미 동났다"…하반기 성장 가속 예고

OCI홀딩스가 미국 태양광 공급망 재편에 대응해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증설에 속도를 낸다. 기존 생산능력이 장기공급계약으로 사실상 모두 판매된 가운데 미국 무역확장법 제232조(이하 232조)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고객사의 관망세가 완화되고 신규 판매와 추가 계약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23일 열린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3분기가 회사에는 굉장히 중요하다"며 "232조 결과 발표 이후 신규 판매 확대와 추가 장기계약 체결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OCI홀딩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231억원, 영업이익 1080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894.8% 증가했다. OCI에너지가 미국에서 500MW 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매각 수익을 인식한 데다, 자회사 OCI의 석유화학계 제품 판매량과 판가가 상승한 영향이다. 다만 회사는 2분기 실적 자체보다 하반기 이후 미국 태양광 소재 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태양광 소재 자회사 OCI테라서스는 설비 정비를 마치고 정상 가동에 들어가면서 원가가 안정화돼 영업손실을 전분기 27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줄였다. 반면 미국의 232조 조사에 따른 고객사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폴리실리콘 판매와 수익성은 약세를 보였다. 美 정책 불확실성 해소 시 신규 판매·장기계약 확대 기대 OCI홀딩스는 미국의 232조 조사 결과가 하반기 실적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미국은 국가 안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입품에 관세나 수입 제한을 부과할 수 있는 232조를 근거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과 파생 제품을 조사하고 있다. 회사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미국 태양광 공급망 정책의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고객사의 구매 결정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OCI테라서스는 현재 미국 현지 고객사를 대상으로 샘플 판매를 진행하고 있으며, 하반기 본격적인 판매 확대와 장기공급계약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태양광 시장의 수요 구조가 중국계 제조사 중심에서 미국 현지 생산과 비중국계 공급망 중심으로 바뀌는 점도 OCI홀딩스에는 기회 요인이다. 회사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까지 더해지면서 미국 태양광 시장이 중장기적으로 구조적인 성장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장은 "(미국 규제)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추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태양광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할 경우 추가 증설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미국 태양광 시장이 100GW를 넘어 200GW 규모로 성장한다면 필요한 증설 규모도 지금과는 다른 차원이 될 수 있다"며 "우선 현재 추진 중인 증설과 장기계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추가 투자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폴리실리콘·웨이퍼 증설…美 태양광 공급망 선점 속도 OCI홀딩스는 미국 신규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기존 폴리실리콘 생산능력(CAPA)가 사실상 '솔드아웃(품절)' 상태라고 밝혔다. 추가 고객사의 요구 물량까지 감안하면 공급 여력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증설 일정도 앞당겼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3만 5000톤 규모 폴리실리콘 증설에 착수해 2029년 생산능력을 총 7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웨이퍼 생산능력은 올해 2.7GW에서 2028년 7.5GW, 2029년 11.5GW로 늘린다. 투자 재원은 고객 선수금과 자체 자금, 외부 차입을 활용하되 재무 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은 "다 팔다 보니 팔 물건이 없다"며 빠른 증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신규 고객사들이 폴리실리콘 자체보다 웨이퍼 형태의 공급을 선호하는 만큼 향후 판매 구조도 웨이퍼 중심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미국 고객사들이 새 공급망을 구축하면서 셀과 모듈 생산에 집중하고 있어 웨이퍼 공급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며 "폴리실리콘을 그대로 판매하는 것보다 웨이퍼로 가공해 공급하는 편이 수익성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추가 증설분도 소수 고객사와 계약만 체결하면 대부분 판매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다만 후속 투자는 고객 선수금 비중 확대 등 우호적인 자금조달 조건이 확보돼야 추진하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무리한 차입을 통한 외형 확대보다는 장기계약을 기반으로 수요와 투자 재원을 먼저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OCI에너지도 프로젝트 개발 후 매각하는 기존 사업 방식에서 벗어나 수익성이 높은 우량 발전 자산을 직접 보유·운영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넓힌다. 현재 태양광 3.4GW와 에너지저장장치 3.1GW 규모 개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으며, 500MW 규모 프로젝트를 두고 빅테크 기업과 전력구매계약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장은 "과거에는 개발한 태양광 자산을 주로 매각했지만, 앞으로는 좋은 자산을 모두 팔지 않고 직접 보유할 것"이라며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에너지 포트폴리오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미국의 전력 부족이 구조화되고 태양광 자산의 가치와 전력구매계약 가격도 오르고 있다"며 "이 같은 시장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2분기 호실적 기대감과 증설 및 LTA 발표가 맞물리며 OCI홀딩스 주가는 전일 대비 30% 급등한 24만 7000원을 기록했다.

2026.07.23 17:24류은주 기자

[기고] '입틀막법'이라는 가짜뉴스, 망법 둘러싼 오해와 진실

대학에서 미디어와 언론을 전공하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이자 이 분야 연구자로서, 필자는 우리 사회가 이른바 '가짜뉴스' 근절을 놓고 벌여온 사회적 및 학술적 논의를 오랫동안 지켜봐 왔다. 그 궤적은 늘 비슷했다. 규제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다가도 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위축시킨다는 반론에 압도돼 결국 '자율규제 강화'라는 공허한 메아리만 남곤 했다. 문제는 그동안 자율규제가 꾸준히 형식적으로 강화되어 왔어도 말 그대로 강제력 없는 원칙의 나열에 그쳤다는 점이다. 그사이 디지털 미디어 환경은 급변했고 허위조작정보의 수준과 폐해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가 스스로 자율규제를 강화하고 준수하도록 견인하는 최소한의 강제적 규제 장치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필자가 보기에 이것이 지난 7일 시행된 개정 정보통신망법의 가장 핵심적인 취지다. 그런데 법 시행 전후로 '입틀막법'이니 '국가 검열도구'라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개정된 법령을 읽어보지도 않은 주장처럼 들린다. 역설적이게도 이런 주장이야말로 이 법이 근절하려는 허위조작정보의 전형이다. 예컨대 정부가 허위조작정보 여부를 판단해 사전 검열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개정법은 허위조작정보를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심의대상에서 제외했으며 해당 여부의 판단은 민간 대규모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가 자율정책에 따라 수행하도록 했다. 협력할 수 있는 사실확인 단체도 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IFCN)의 원칙 강령(Code of Principles) 등 국제 규범을 준수해야 한다. 정부는 투명성센터를 통해 지원할 뿐 사실확인의 주제와 절차 및 내용에 관여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카카오톡과 같은 개인 간의 사적 메시지는 규제 대상이 아니며 혐오 표현도 보호 대상과 행위 유형이 구체적으로 규정되어 있다. 플랫폼 제재론도 근거가 없다. 대규모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과징금은 개정 과정에서 이미 삭제됐다. 최대 10억 원의 과징금은 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불법·허위조작정보를 2회 이상 반복 유통하며 광고 등 수익을 얻은 '업으로서의 게재자'에게만 부과된다. 삭제와 차단 조치는 사업자가 자율정책에 따라 스스로 결정할 뿐 이를 강제하는 규정은 개정 법령 어디에도 없다. 자체 검열에 따른 표현의 자유 위축 효과와 서비스 제공자의 과잉 삭제 우려는 경청할 만하나 이 역시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다. 허위조작정보는 허위임을 알면서 손해를 가할 의도나 부당이익 목적으로 타인의 법익을 침해한 정보에 한정되며 풍자와 패러디는 제외된다. 따라서 단순한 착오나 비판은 규제 대상이 아니다. 미조치 플랫폼을 처벌하는 독일의 네트워크 집행법(NetzDG)과 달리 삭제 의무도 미조치 제재도 없어 과잉 삭제의 구조적 유인이 약하다. 또한 공익 목적의 보도는 가중배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공인의 소가 남용으로 각하되면 공표 의무까지 지우며, 대규모 서비스 제공자의 조치에 관해서는 이의신청 및 분쟁조정 절차와 언론 기사에 대한 삭제·차단 금지 규정이 안전판으로 마련되어 있다. 요컨대 개정 정보통신망법의 취지는 국가나 정부가 판단을 대신하는 검열이 아니다. 그동안 공허한 선언에 머물렀던 자율규제에 최소한의 강제성을 법령으로 뒷받침한 실효성 있는 자율규제라고 할 수 있다. 허위조작정보 해당 여부에 대한 판단은 민간 사업자가 자율정책에 따라 판단하고, 협력할 수 있는 사실확인 단체는 국제적인 사실확인 규범을 준수해야 하며, 최종적으로는 법원이 판단하게 된다. 표현의 자유와 피해자 구제를 양자택일로 여겨온 오랜 소모적 논쟁 구도에서 벗어나 두 가치를 함께 병행 추구하는 제도적 실험이 비로소 시작된 셈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개정 법령에 대한 근거 없는 정치적이고 악의적인 가짜뉴스부터 바로 잡는 일이야말로 건강한 공론장 회복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2026.07.23 16:54송인덕 중부대 교수 컬럼니스트

악성도구 직접 개발해 공격하는 랜섬웨어 등장

신생 랜섬웨어 범죄 조직 '더 젠틀맨(The Gentlemen)이 새로운 맞춤형 악성 도구를 활용해 공격 전술을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사이버보안 전문 기업 카스퍼스키(한국지사장 이효은)는 23일 최신 연구를 통해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더 젠틀맨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더 젠틀맨은 랜섬웨어 배포 전 정보 수집과 감염 시스템 제어를 위해 백도어(원격 제어용 악성 프로그램)와 새로운 랜섬웨어 실행 파일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 젠틀맨은 현재 전 세계 제조, IT 서비스, 의료, 금융, 건설, 물류 등 다양한 산업군을 대상으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더젠틀맨은 지난해 중반 무렵 등장한 서비스형 랜섬웨어(RaaS) 조직이다. 주로 인터넷에 노출된 서비스의 취약점을 악용하거나, 탈취된 계정 정보를 이용해 피해 시스템에 최초 침투한다. 또한 적은 비용과 노력으로 가치 있는 지식재산을 보유한 기업에 접근하기 위해 초기 접근 브로커(IAB)와 협력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카스퍼스키는 일부 피해 시스템에서 '더 젠틀맨'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식과 다른 침투 기법이 랜섬웨어 감염 훨씬 이전부터 사용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최초 침투가 '더 젠틀맨'이 아닌 다른 위협 행위자, 특히 IAB에 의해 수행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심지어 일반적인 RaaS 조직과 달리, 자체 개발 도구와 유연한 침투 기법을 활용하는 등 높은 수준의 공격 역량을 갖춘 것도 특징이다. 랜섬웨어를 실행하기 하루 전에 Go 언어로 개발된 새로운 맞춤형 백도어를 설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백도어는 감염된 시스템과 네트워크 정보를 수집하고 탐지를 피하기 위해 콘솔 창을 숨긴다. 또한 공격자와의 양방향 통신, 서버에서 전달되는 명령 실행, 정찰 기능을 수행해 공격자가 침해된 환경에서 활동을 확장하고 상황에 맞게 공격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C 언어로 개발된 윈도우 운영체제를 겨냥한 랜섬웨어 변종도 발견됐다. 실제 피해 환경에서 새로운 악성코드를 시험하며 공격 도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카스퍼스키는 분석했다. 더 젠틀맨은 카스퍼스키 제품 제거 도구(kavrmvr.exe)를 이용해 카스퍼스키 보안 솔루션을 우회하려는 시도도 포착됐따. 그러나 카스퍼스키 보안 솔루션은 정상적으로 동작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티흐 센소이 카스퍼스키 글로벌 연구분석팀 보안 전문가는 "더 젠틀맨은 비교적 최근 등장한 랜섬웨어 조직이지만 빠르게 위협 행위자들 사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며 제휴 조직을 확보하고 주요 공격을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안정적이고 확장 가능한 공격 체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기업들은 취약점 관리와 시스템 보안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침해 위협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7.23 16:52김기찬 기자

무신사 스탠다드, '시티 레저' 더 키운다...프리미엄 '플러스'도 공개

지난해 '시티 레저' 컬렉션 흥행을 이끈 무신사 스탠다드가 올 가을·겨울(FW) 시즌 해당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다운과 플리스, 트레일 라인까지 상품군을 넓히는 한편, 프리미엄 컬렉션 '무신사 스탠다드 플러스'를 처음 선보이며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낸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2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무신사 스탠다드 26FW 시즌 프리뷰'를 열고 이번 시즌 주요 컬렉션과 상품을 공개했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프리뷰 행사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이번 프리뷰는 소비자가 정식 출시 전 상품을 직접 입어보고 의견을 남길 수 있는 체험형 행사로 마련됐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온라인 검색과 구매, 리뷰 등을 통해 축적해온 고객 데이터를 오프라인 체험으로 확장해 향후 상품 기획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행사 공간은 약 300평 규모로 조성됐다. 1층에는 시티 레저와 무신사 스탠다드 플러스, 헬리녹스·오헤시오 협업 컬렉션 등 이번 시즌 새롭게 선보이거나 확대된 상품을 배치했다. 2층에서는 팬츠와 니트, 재킷 등 가을·겨울철 활용도가 높은 핵심 제품을 소재와 핏, 컬러별로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다운·플리스 세분화…'시티 레저' 외연 확대 이번 시즌 핵심은 무신사 스탠다드의 시그니처 컬렉션으로 자리 잡은 '시티 레저'의 확대다. 시티 레저는 도심과 아웃도어를 넘나드는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해 기능성과 디자인을 결합한 컬렉션이다. 2023년 처음 출시된 이후 재킷 중심에서 팬츠와 셔츠, 베스트, 다운, 키즈 상품까지 제품군을 넓혀왔다. 올해 상반기 시티 레저 누적 판매량은 37만장으로, 출시 초기보다 상품 수가 10배 이상 늘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이번 FW 시즌 다운 아우터를 라이트와 미드웨이트, 헤비웨이트로 세분화했다. 기존 후디드 라이트 다운 재킷의 컬러도 확대해 날씨와 착용 환경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플리스 상품군도 강화했다. 기존 그리드 플리스의 디자인 선택지를 넓히고, 메시 구조를 적용한 제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일상뿐 아니라 가벼운 야외 활동에도 활용할 수 있는 트레일 라인도 처음 출시한다. 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시티 레저는 특정 시즌에 한정된 상품군을 넘어 브랜드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컬렉션으로 성장했다”며 “기능성 소재를 일상적인 스타일로 재해석해 도심과 아웃도어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를 넓혔다”고 설명했다. 캐시미어·알파카 적용…'무신사 스탠다드 플러스' 첫선 고급 소재와 정교한 제작 방식을 적용한 신규 컬렉션 '무신사 스탠다드 플러스'도 처음 공개됐다. 무신사 스탠다드 플러스는 기존 베이식웨어의 실용성은 유지하면서 소재와 설계, 디테일의 완성도를 높인 상품군이다. 합리적인 가격의 기본 의류를 넘어 무신사 스탠다드가 축적한 상품 기획과 생산 역량을 보여주겠다는 취지다. 스웨터에는 수리 알파카와 내몽골산 캐시미어 100%, 실크·캐시미어 혼방 등 프리미엄 소재를 적용했다. 셔츠와 팬츠에는 이집트산 기자 코튼과 일본 코스모사의 고밀도 트윌 등 엄선한 원단을 활용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미니멀한 디자인에 하이엔드 원단과 정교한 제작 방식을 더해 기존 상품보다 한층 높은 수준의 소재감과 착용감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주력 제품인 커브드 팬츠도 소재와 스타일을 확대했다. 올해 상반기 처음 출시한 커브드 팬츠는 곡선형 실루엣을 적용해 자연스러운 볼륨감을 살린 제품이다. 기존에는 데님과 코튼 소재를 중심으로 선보였지만, FW 시즌에는 코듀로이와 울, 슬랙스, 저지, 가먼트 다잉 등으로 소재를 세분화했다. 남성과 여성 제품을 모두 구성해 컨템포러리룩부터 캐주얼, 스트리트 스타일링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울과 캐시미어를 혼방한 니트 제품도 크루넥과 헨리넥, 쿼터집업, 카디건 등 다양한 형태로 선보인다. 레더 재킷은 기존 매끄러운 에코 레더 중심에서 벗어나 스웨이드와 불규칙한 질감의 소재를 적용하고, 크롭 재킷과 카 코트 등으로 디자인을 확대했다. 헬리녹스 원단으로 가방 제작…오헤시오와 여성복 협업 국내외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 컬렉션도 공개됐다. 헬리녹스와는 아웃도어 환경에서 검증된 소재를 가방에 적용한 '듀러블 백 컬렉션'을 선보인다. 헬리녹스 체어에 사용되는 고강도 원단을 적용해 내구성을 높이고, 이동과 수납에 필요한 기능을 간결하게 담았다. 여성 패션 브랜드 오헤시오와는 빈티지 로맨틱 감성과 무신사 스탠다드 우먼의 절제된 디자인을 결합한 컬렉션을 내놓는다. 체크와 도트, 플라워 등 오헤시오와 공동 개발한 패턴을 활용하고, 오헤시오 특유의 섬세한 실루엣과 디테일에 무신사 스탠다드의 베이식하고 미니멀한 분위기를 더했다. 일상에서도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는 로맨틱 캐주얼 스타일을 제안한다는 설명이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이번 시즌 캠페인 메시지로 '서울 스탠다드'를 내세웠다. 서울에서 축적한 브랜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고, 서울의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겠다는 의미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하반기 서울숲과 명동 등 서울 주요 상권에 신규 매장을 열고 상품과 공간, 고객 경험 전반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2026.07.23 16:06안희정 기자

'올레샷'·'먹는 위고비' 주의보...식약처, 부당광고 26개 업체 고발

최근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 인기가 높아지자, 이를 표방한 제품이 온라인에서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름철 다이어트 식품 수요 증가에 따라 온라인에서 다이어트 효과를 표방하며 판매하는 식품을 집중점검한 결과, 식품 등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업체 26개소를 적발해 지방정부에 행정처분을 요청하고 고발 조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점검 결과 26개 업체가 질병 예방·치료, 의약품 또는 건강기능식품 오인·혼동, 거짓·과장, 소비자 기만 등 부당 광고를 통해 제품 약 60만 개를 판매했다. 판매 금액은 약 11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먹는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 연상 표현, AI 생성 이미지 활용해 소비자 현혹 이번 점검은 최근 다이어트법으로 유행하는 '올레샷'과 '천연 위고비·마운자로 레시피'를 표방한 올리브유 제품 등의 허위·과대 광고를 적발하기 위해 실시됐다. 특히 '먹는 위고비'나 'GLP-1'(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1) 등 비만치료제를 연상시키는 표현을 사용하거나, 유명 연예인·약사 및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를 활용한 누리소통망(SNS) 짧은 영상(숏폼)으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부당광고를 중심으로 실시됐다. 점검 결과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 등 알고리즘 기반 SNS에 숏폼 형태로 반복 노출한 뒤, 영상을 클릭하면 자사 온라인 판매페이지로 연결되도록 해 제품 구매를 유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숏폼에는 '단기간 급속 감량', '지방이 배출된다',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체질' 등 위반 정도가 높은 표현을 사용하면서도, 연결된 자사 온라인몰에서는 해당 표현을 삭제하거나 광고 수위를 낮춰 단속을 회피한 사례도 확인했다. 이는 지속적으로 점검되는 온라인 판매페이지가 아닌, 짧은 기간 반복적으로 노출된 후 삭제되거나 실제 광고주를 확인하기 어려운 SNS 숏폼 광고의 특성을 악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위반 제품의 판매가격이 매입단가 대비 최소 약 1.8배에서 최대 약 27.5배에 달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백남이 식품안전정책국 식품부당행위긴급대응단장은 브리핑에서 “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26개 업체 30개 제품으로, 8개 제품은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됐고, 22개 제품은 고형차, 혼합음료 등 일반식품으로 분류돼 있다”며 “건기식으로 허가받은 제품은 일부 기능성 인정에도 급격한 체중감량 효과를 광고하거나, 질병치료 등을 표방해 적발됐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22개 일반식품인데 이중 체중감량 원료가 포함된 제품은 1개 제품이었고, 그마저도 극미량만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나머지 21개 일반식품은 기능성이 인정된 성분이 없는데도 (부당광고 등으로) 매입가의 27.5배에 달하는 금액에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2000원대에 제품을 매입해 6만원에 판 업체의 경우 20억6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백 단장은 “적발 업체들은 모니터링을 온라인 쇼핑몰 위주로 하다보니 업체들이 회피 목적으로 사이트 차단이 어려운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등의 타인 계정을 사서 광고를 올렸고, 검색 알고리즘 통해 사이트에 접속하면 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부당광고를 점검해 적발하면 '벌금내면 되지' 등 단순하게 생각한다. 이에 이번에는 행정처분, 고발, 국세청 통보, 업체명 공개 등 강하게 대응했다”고 강조했다. 해당 제품들은 제품의 위해성 때문이 아닌 허위·과장 등 부당광고로 적발된 것으로 회수조치 되지는 않았다. 올리브유·레몬즙 등 체중감량 효과도 객관적 입증 어려워 온라인에서는 체중감량 식이요법으로 올리브유와 레몬즙을 함께 섭취하는 방식인 올레샷(OleShot)이나, 올리브유와 삶은 달걀을 함께 섭취하는 방식인 천연위고비・마운자로 레시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올레샷 관련 제품의 부당광고의 경우 해당 업체들은 올리브유 또는 올리브유와 레몬즙을 혼합한 제품을 판매하면서 체중감량은 물론 '디톡스', '저속노화', '항산화', '항염' 등의 효능·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했다. 또 일부 업체는 '위O비', '마운OO' 등 유명 비만치료제 상품명의 일부 글자를 가리거나 'GLP-1' 등의 표현을 사용해 일반식품을 의약품처럼 인식하도록 광고했다. 뿐만 아니라 유명 연예인이나 약사가 제품을 추천하는 형식의 영상,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가상 인물과 지방·혈관 등 신체조직 이미지를 활용해 '식욕억제', '지방흡수 차단', '체지방 배출'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의약품 수준의 효능·효과가 있거나 체중감량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하게 했다. 이 같은 광고에 대해 김지연 서울과학기술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는 “올리브유를 캡슐에 담아 보충제처럼 복요하면 저속노화, 항노화 등의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올리브유의 체중감소를 객관적으로 입증한 결과는 찾을 수 없었다”며 “지중해식 식단은 전체 식단에서 이야기하는 것이지, 공복에 이러한 캡슐을 복용하는 것은 설사 등의 역효과와 칼로리만 더하는 효과가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레몬즙 역시 신진대사를 도와 건강에 좋다고 하지만 과학적으로 입증이 어려운 소비자 현혹 광고문구”라며 “레몬즙은 산성 PH 약 2-3이라 반복적으로 마시면 치아 법랑질 손상, 속쓰림, 역류 악화, 구강 자극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명확한 것은 이런 (효능·효과에 대한) 임상적 결과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식약처에서 인정한 건강기능식품은 기능성을 확인하고, 일일섭취량도 확인이 가능하지만, 이런 일반식품은 유사원료를 사용해 효능효과도 확인이 어렵고, 근거자료도 공개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식약처는 의약품 수준의 효능·효과를 내세우는 부당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SNS 숏폼 광고와 인공지능(AI) 생성 콘텐츠 등 새로운 광고 수법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겠다”며 “위반 행위에는 엄정히 대응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건전한 식품 유통 질서를 확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7.23 15:34조민규 기자

투모로로보틱스-레인보우로보틱스, 산업 현장용 휴머노이드 공동 개발 추진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 투모로로보틱스와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손을 잡고 산업 현장용 휴머노이드 공동개발에 나선다. 투모로로보틱스는 지난 21일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피지컬 AI 기반 로봇 연구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사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하드웨어·제어 기술과 투모로로보틱스의 로봇파운데이션모델(RFM)·AI 에이전트 등 인공지능 역량을 결합해 실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지능형 로봇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단순 연구개발에 그치지 않고 현장 실증과 성능 개선, 사업화까지 3단계에 걸쳐 추진된다. 1단계에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연동 및 핵심 인터페이스를 구축하고, 2단계에서 산업 현장 실증을 통해 운용 안정성을 검증한다. 이어 3단계에서는 AI 에이전트 기반의 운영 자동화와 함께, 로봇의 작업 수행 능력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WaaS(Workforce-as-a-Service)' 사업 모델 적용 가능성을 타진한다. WaaS는 고객이 로봇 장비 자체를 구매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로봇과 AI 소프트웨어, 운영 시스템을 결합한 '작업 수행 능력'을 서비스 형태로 이용하는 모델이다. 피킹, 이송, 분류, 검사 등 특정 업무의 수행 결과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개념이다. 장병탁 투모로로보틱스 대표는 "피지컬 AI의 상용화는 현장 적용을 통한 데이터 확보와 반복적인 성능 개선이 핵심"이라며 "양사의 기술력을 결합해 실제 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3 15:04진운용 기자

눈깜짝 매진된 K팝 티켓… 팬은 정말 팬과 경쟁했을까

예매 시작 10초. 화면에는 이미 '매진'이 떠 있다. 몇 분 뒤 같은 공연 티켓은 정가보다 몇 배 높은 가격으로 암표 시장에 올라온다. K팝 팬들에게 익숙한 '피케팅'은 더 이상 단순히 인기의 증거만은 아니다. 지난 3월 경찰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K팝 콘서트 티켓 3만 장 이상을 확보한 뒤 암표로 판매한 조직을 적발했다. 판매 규모는 약 71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이 던지는 질문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내가 늦게 클릭했나'를 먼저 떠올렸다면, 이제는 '애초에 사람이 가져간 티켓이 맞나'라는 의문이 커지고 있다. 아이유, 임영웅, 블랙핑크 등 대형 아티스트 공연이 순식간에 매진되는 현상은 강력한 팬덤과 높은 수요를 보여준다. 그러나 예매 직후 암표 거래가 반복되면서 티켓팅은 팬과 팬의 경쟁이 아니라 팬과 자동화 프로그램의 경쟁으로 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예매 전쟁의 뒤에는 자동화 프로그램, 즉 '봇'이 있다. 웹사이트의 비정상 트래픽과 봇 활동을 분석하는 보안 기업인 디스틸 네트웍스와 가상 대기열 솔루션 기업 큐페어 분석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주요 티켓팅 플랫폼 트래픽의 약 86.5%가 자동화 봇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모든 자동화 트래픽이 불법 구매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티켓팅 환경에서 사람이 아닌 프로그램의 개입이 얼마나 커졌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아티스트와 플랫폼의 대응…끝나지 않는 '창과 방패' 싸움 문제 해결을 위해 아티스트들도 직접 대응에 나서고 있는데 아이유 측은 부정 거래로 확인된 콘서트 티켓 44건을 취소했고, 임영웅 측 역시 불법 거래가 확인된 티켓을 별도 안내 없이 취소하며 암표 거래에 강경 대응했다. 가수 장범준은 NFT 기반 티켓 판매를 시도하며 본인 확인을 강화하는 새로운 방식의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해외 공연 시장도 상황이 다르지는 않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 예매 혼란 이후 미국에서는 티켓마스터와 라이브네이션을 둘러싼 청문회가 열렸다. 자동화 프로그램을 활용한 티켓 대량 구매와 재판매를 제한하려는 이른바 '테일러 스위프트 법안' 논의도 이어졌다. 공연 산업의 관심은 점차 '누가 먼저 클릭했는가'에서 '예매 버튼 뒤에 있는 주체가 실제 사람인가'로 옮겨가고 있다. 티켓 예매 플랫폼들도 오래전부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예스24 티켓과 멜론티켓은 티켓팅 봇을 통한 예매, 비정상적인 접속 패턴, 해외 IP 주소 등을 포함한 의심 활동을 탐지하고 차단하기 위해 시스템을 강화해 왔다. 주요 조치로는 예매 전 캡챠(CAPTCHA)와 같은 보호 장치, 실시간 모니터링, 티켓 취소, 계정 이용 제한, 부정 예매가 의심될 경우 공연 기획사와의 후속 검증 절차 등이 있다. 다만 두 플랫폼 모두 구체적인 차단 방식이 공개될 경우 악의적인 이용자들이 이를 모방하거나 학습해 우회할 수 있어 세부 방법은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매크로 차단은 여전히 '창과 방패의 싸움'에 가깝다. 매크로는 일반 이용자보다 훨씬 많은 트래픽과 비정상적인 접근 패턴을 동반하기 때문에 단순한 서버 증설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예매 전 인증, 실시간 모니터링, 사후 검증 등 다층적인 대응 체계가 운영되고 있지만, 매크로 역시 빠르게 진화하는 만큼 완전한 차단보다는 피해 최소화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설명이다. 정부도 제도 정비에 나섰다. 개정 공연법과 국민체육진흥법 시행으로 티켓팅 봇을 이용한 입장권 부정 판매는 최대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 대상이 됐다. 공연뿐 아니라 인기 스포츠 경기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암표 문제가 개인 간 거래를 넘어 시장 질서를 훼손하는 불법 행위로 인식되기 시작한 셈이다. 하지만 이 같은 대응은 대부분 사후 관리에 무게가 실려 있다. 티켓이 이미 선점된 뒤 의심 거래를 찾아내 취소하거나 처벌하는 방식만으로는 팬들이 예매 시작 단계에서 겪는 불공정성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어렵다. 결국 업계의 관심은 '티켓팅 봇과 암표를 어떻게 적발할 것인가'에서 '처음부터 실제 팬에게 티켓이 돌아가도록 만들 수 있는가'로 옮겨가고 있다. 인간 인증이라는 새로운 해법 이런 흐름 속에서 실제 팬을 먼저 확인하려는 기술 실험도 등장하고 있다. 월드(World)가 공개한 콘서트 키트는 월드 ID 기반 인간 인증 기술을 공연 티켓팅에 적용한 솔루션이다. 아티스트와 공연 기획자는 월드 ID로 인간 인증을 완료한 팬에게 일정 수량의 티켓을 우선 제공할 수 있다. 콘서트 키트 페이지를 생성한 뒤 인증 요건을 설정하고, 기존 티켓팅 플랫폼에서 발급한 티켓 코드를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콘서트 키트는 기존 티켓팅 플랫폼을 대체하기보다, 아티스트와 공연 기획자가 이미 사용 중인 플랫폼과 함께 작동하는 가벼운 인증 레이어에 가깝다. 팬 입장에서도 이용 방식은 간단하다. 아티스트의 콘서트 키트 페이지에 접속해 월드 ID로 본인이 실제 사람임을 인증하면, 실제 팬을 위한 티켓 접근 권한을 확보할 수 있다. 지난 4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앤더슨 팩의 DJ 피위 공연에서는 콘서트 키트를 처음 적용했다. 티켓 오픈 직후 10만 건 이상의 자동화 요청이 발생했지만, 봇이 실제 티켓을 확보한 사례는 없었으며, 약 1000명의 인증 팬이 티켓을 확보했다. 이후 미국 록밴드 서티 세컨즈 투 마스(Thirty Seconds to Mars)도 2027년 투어 일부 일정에서 인증된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티켓 일부를 배정할 예정이다. 공정한 기회를 향해 공연 업계 입장에서도 인간 인증은 단순한 보안 기능에 그치지 않는다. 티켓이 실제 팬에게 돌아간다는 신뢰는 아티스트 이미지와 팬덤 만족도에 직접 연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K팝처럼 팬덤 규모가 크고 글로벌 수요가 집중되는 시장에서는 티켓팅 과정의 불만이 곧 팬 경험 전체의 불만으로 번질 수 있다. 팬들이 원하는 것은 특혜가 아니라 공정한 기회다. 10초 만에 매진되는 공연은 K팝의 힘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그러나 그 10초가 실제 팬들에게 공정한 시간이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암표를 사후에 단속하는 것을 넘어, 예매 단계에서부터 실제 사람을 확인하고 팬에게 기회를 돌려주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2026.07.23 13:52백봉삼 기자

파파존스 "라지 피자 시키고 아이브 홀로그램 포카 받으세요"

파파존스가 전속 모델 아이브(IVE)와 함께 여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라지 사이즈 이상 피자를 주문하면 최대 8천원 할인과 함께 한정판 홀로그램 포토카드를 증정한다. 한국파파존스는 전속 모델 아이브의 한정판 홀로그램 포토카드를 증정하는 여름 프로모션을 오는 9월 6일까지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등 온라인 채널은 물론 콜센터와 매장 방문·전화 주문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라지 사이즈 이상 피자를 구매하면 피자 크기에 따라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라지 사이즈는 5000원, 패밀리 사이즈는 6000원, 파티 사이즈는 8000원을 각각 할인받을 수 있다. 구매 고객에게는 아이브 멤버들의 모습을 담은 홀로그램 포토카드 1세트도 함께 증정된다. 포토카드는 빛의 각도에 따라 다양한 색감을 표현하는 홀로그램 효과를 적용했으며 총 6종으로 구성됐다. 주문 1건당 1세트가 제공되며 준비된 수량이 모두 소진되면 행사는 조기 종료된다. 파파존스는 이번 행사를 여름방학과 휴가철, 홈파티 등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에 맞춰 할인 혜택과 굿즈를 함께 제공하는 방식으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파파존스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맛뿐 아니라 특별한 즐거움도 함께 제공하기 위해 이번 프로모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과 프로모션을 통해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3 13:29안희정 기자

챗봇 넘어 제조 현장으로…문서 노동 바꾸는 AI

설계 검토와 발주, 품질관리는 제조 현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문서 업무다. 도면·설비·공정·품질 데이터가 여러 시스템에 흩어져 있어 자료를 찾고 대조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진화하면서 제조업에서도 이같은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솔트룩스는 지난 5월부터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계양전기와 함께 제조업 특화 AI 에이전트 플랫폼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2026년도 AI 에이전트 융합·확산 지원사업'을 통한 이번 과제는 현장 적용을 목표로 설계·규정 검토와 구매사양서(POS) 작성, 견적·발주, 공정관리 등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가 주목받는 것은 범용 생성형 AI만으로는 제조 현장의 업무를 처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제조기업의 데이터는 설계도면은 CAD와 PLM, 생산 정보는 제조실행시스템(MES), 구매 이력은 ERP, 품질 기준은 별도 문서에 저장되는 등 여러 시스템에 분산돼 있다. 같은 부품이라도 설계 변경이나 공급사, 공정 순서에 따라 판단 기준이 달라져 단순히 문서를 많이 학습하는 것만으로는 정확한 업무 수행이 쉽지 않다. 조선업이 대표적인 예다. 조선소에서 LNG선 핵심 장비의 POS를 작성하려면 설계도면과 부품목록(BOM), 선급 규정, 국제 기준, 과거 프로젝트 문서를 모두 확인해야 한다. 도면은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시스템, 발주 이력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규정은 별도 문서에 저장되는 등 데이터가 시스템별로 흩어져 있어 자료를 찾고 대조하는 데만 수일이 걸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번 과제도 흩어진 제조 데이터를 실제 업무로 잇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계양전기에서는 ERP의 견적·발주 이력과 사물인터넷(IoT) 센서 데이터를 연계해 견적 처리와 공정 이상 대응을 지원하는 AI를 개발한다. 삼성중공업에서는 POS와 설계 BOM, 컴퓨터지원설계(CAD) 메타데이터, 선급·국제 규정을 연결해 발주서 작성과 설계·규정 검토 업무를 지원하는 AI를 연구한다. 두 제조 현장의 업무는 다르지만 흩어진 데이터를 하나의 업무 흐름으로 연결하고 검증하는 공통 구조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설계 데이터 연동은 다쏘시스템 카티아(CATIA)·에노비아(ENOVIA) 국내 파트너사인 케이이노텍이, 제조 현장의 설비·공정 시계열 데이터 처리는 마크베이스가 각각 참여기관으로 담당한다. 솔트룩스는 생성형 AI에 에이전틱 검색증강생성(RAG)과 온톨로지, 규칙 기반 검증 기술을 결합해 설계와 공정, 품질, 원가 데이터를 업무 맥락에서 연결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AI가 관련 문서를 찾아주는 데 그치지 않고 설계 변경이 어떤 부품과 공정, 규정에 영향을 미치는지 추론하고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서다. 제조 AI는 최근 피지컬 AI와 자율 제조의 기반 기술로도 각광받고 있다. 지난달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방한 기간 한국의 로보틱스와 자율 제조 생태계를 주요 의제로 언급했다. 정부도 반도체·피지컬 AI·AI 데이터센터를 '3대 메가프로젝트'로 제시하며 제조업 AI 전환(M.AX)을 국가 전략 과제로 포함했다. 업계에서는 제조 AI 성과가 모델 규모보다 현장 데이터를 얼마나 정확하고 안전하게 업무에 연결할 수 있는지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본다. 로봇과 자율 생산 역시 제품·설비·공정 데이터를 AI가 이해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드는 작업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데이터 연결과 근거 검증 능력이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솔트룩스 관계자는 "제조 AI는 범용 모델을 공장에 가져다 놓는 일이 아니다"라며 "설계와 부품, 규격, 공정 데이터를 연결하고 AI가 어떤 근거로 판단했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기업의 데이터와 노하우를 실제 업무에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2026.07.23 12:28이나연 기자

지그재그, '도매택' 인기 커졌다...상반기 거래액 30%↑

지그재그에서 동대문 도매 상품을 뜻하는 '도매택'의 인기가 커지고 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올해 상반기 도매택 관련 상품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0%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도매택은 동대문 도매 상품을 의미하는 용어다. 일반적으로 쇼핑몰 사업자를 대상으로 판매되는 상품이지만, 최근에는 생산업체를 직접 찾아 구매하는 일반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지그재그 분석에 따르면 별도 판매 채널이 없는 도매 상품 특성상 소비자들이 플랫폼에서 생산업체명을 직접 검색해 상품을 구매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 검색량도 크게 늘었다. 직장인룩과 하객룩 등을 선보이는 도매 생산업체 '르버터'의 올해 상반기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하며 약 30만 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관련 상품 거래액도 50% 늘었다. 디자인 상품으로 알려진 '미엘' 역시 상반기 검색량이 20만 건을 기록했으며 거래액은 44% 증가했다. 패션업계 비수기로 꼽히는 여름철에도 성장세는 이어졌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9일까지 한 달간 도매 생산업체 '파운더스'의 검색량은 전년 동기보다 259% 증가했고, 관련 상품 거래액도 282% 늘었다. 지그재그는 가격 대비 품질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확산되면서 품질과 디자인 경쟁력을 갖춘 도매 생산업체들이 하나의 브랜드처럼 인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지그재그에는 인기 도매택 상품을 판매하는 쇼핑몰 200여 곳이 입점해 있으며, 이용자는 생산업체명을 검색해 다양한 판매처의 가격을 비교하며 구매할 수 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유명 브랜드보다 상품의 품질과 디자인을 꼼꼼히 비교해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도매택을 비롯한 다양한 상품 선택지를 지속 확대해 쇼핑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23 11:05안희정 기자

AI 콘텐츠 홍수 시대…플랫폼 새 고민은 'AI 슬롭'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콘텐츠 제작 문턱을 크게 낮추면서 글로벌 플랫폼들이 새로운 과제에 직면했다. 누구나 손쉽게 이미지와 영상, 음성을 만들 수 있게 된 반면, 반복적이고 완성도가 낮은 이른바 'AI 슬롭'(AI로 만든 디지털 쓰레기)과 AI 스팸 콘텐츠도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와 틱톡 등 글로벌 플랫폼들은 최근 AI 슬롭과 AI 스팸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콘텐츠 관리 정책을 잇달아 손질하고 있다. AI가 만든 '슬롭'…플랫폼의 새 골칫거리 유튜브는 최근 크리에이터 대상 공식 채널 '크리에이터 인사이더'를 통해 '비진정성 콘텐츠' 정책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저품질·대량 생산 콘텐츠에 대한 수익 창출 기준을 명확히 했다. 유튜브는 반복적이고 획일적인 콘텐츠와 이용자의 감정을 과도하게 자극하는 콘텐츠, AI 페르소나를 활용한 콘텐츠 등에 대한 관리 방침을 제시했다. AI를 제작에 사용했다는 이유만으로 제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사나 창의성이 부족한 콘텐츠를 빠르게 대량 생산하는 이른바 '콘텐츠 팜'을 겨냥한 조치다. 매트 할프린 유튜브 신뢰·안전 담당 부사장은 "AI는 더 많은 고품질 콘텐츠를 만들도록 돕는 훌륭한 도구"라면서도 "같은 기술이 창의성 없는 영상을 대량 생산하는 콘텐츠 생산 방식에도 활용될 수 있다.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은 그런 콘텐츠"라고 밝혔다. 유튜브는 자극적인 콘텐츠에 대해서도 수익 창출 여부를 엄격하게 판단한다. 동물 구조 영상의 경우 구조 행위보다 동물이 고통받는 장면을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광고 수익 창출이 제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틱톡도 최근 AI 생성 콘텐츠의 투명성을 높이고 AI 스팸 단속을 강화하는 정책을 내놨다. 틱톡은 AI 생성 콘텐츠에 대한 라벨링과 C2PA 기반 콘텐츠 출처 표시를 확대하고, 정치·시사·의료·금융 등 민감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해 스팸성 콘텐츠를 대량 유포하는 계정에 대한 탐지와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AI 생성 사실이 확인된 콘텐츠에는 자동 라벨을 부착하고, 유해하거나 플랫폼 정책을 위반한 AI 콘텐츠는 삭제하거나 추천 피드에서 제외한다. 이용자가 콘텐츠의 생성 방식을 확인할 수 있도록 AI 리터러시 관련 안내와 교육도 확대하고 있다. AI 콘텐츠 급증…"플랫폼도 자정 나설 수밖에" 플랫폼들이 잇달아 정책을 손질하는 배경에는 AI 콘텐츠의 급증이 있다. 기즈모도가 인용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유튜브가 신규 이용자에게 추천하는 영상 가운데 약 20%는 저품질 AI 생성 콘텐츠인 것으로 나타났다. 쇼츠에서는 AI로 제작된 영상의 비중이 최대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플랫폼들도 서비스 내 AI 콘텐츠의 정확한 규모를 모두 파악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AI를 활용한 콘텐츠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한 비중을 집계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생성형 AI 활용이 크게 늘면서 AI 기반 콘텐츠도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다”며 “관련 법과 제도가 마련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플랫폼들이 먼저 자체적인 자정 활동에 나서며 정책을 계속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품질 AI 콘텐츠와 AI 스팸이 많아지면 이용자 경험이 나빠지고 결국 이용자가 플랫폼을 떠날 수 있다”며 “플랫폼들도 AI 활용 자체를 막기보다는 양질의 콘텐츠가 더 많이 유통되도록 관리 기준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6.07.23 10:58안희정 기자

틱톡, 국내 브랜드 일본 진출 지원…'코리아-JP 크로스보더' 출시

틱톡이 국내 브랜드의 일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코리아-JP 크로스보더' 솔루션을 출시했다. 일본 현지 법인이나 물류 인프라 없이도 틱톡샵에 입점할 수 있도록 지원해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이커머스 진출 문턱을 낮춘다는 전략이다. 틱톡은 한국 브랜드의 일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코리아-JP 크로스보더' 솔루션을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코리아-JP 크로스보더는 국내 사업자가 일본 현지 법인이나 결제 시스템을 별도로 구축하지 않아도 일본 틱톡샵에 입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국내 사업자는 한국 사업자등록증과 여권, 국내 주소, 가상계좌만으로 해외 틱톡샵을 개설할 수 있다. 상품은 국내 창고에서 출고하고 판매 대금도 한국 사업자 명의 계좌로 정산받을 수 있어 해외 진출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틱톡은 지난해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코리아-US 크로스보더'를 선보인 데 이어 동남아시아 5개국을 대상으로 '코리아-SEA 크로스보더'를 출시했다. 이번 일본 시장 추가로 지원 국가는 총 7개국으로 확대됐다. 틱톡샵은 콘텐츠를 시청한 이용자가 상품 탐색부터 결제, 배송 확인까지 앱 안에서 이용할 수 있는 커머스 플랫폼이다. 판매자는 상품 판매와 주문 처리, 물류, 정산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틱톡에 따르면 일본 틱톡샵은 지난해 6월 출시된 이후 2025년 말 기준 이용자 수가 론칭 초기보다 20배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틱톡은 솔루션 출시를 기념해 지난 22일 국내 사업자를 대상으로 '틱톡샵으로 여는 가장 빠른 일본 시장 진출의 키(TikTok Shop New Market: JAPAN)'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일본 이커머스 시장 트렌드와 틱톡샵 운영 전략, 라이브커머스 활용법, 광고 및 크리에이터 협업 방안 등을 소개했다. 시치 우 틱톡코리아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 제너럴 매니저는 "일본은 높은 소비 잠재력과 성숙한 이커머스 시장을 갖춘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코리아-JP 크로스보더 솔루션을 통해 국내 판매자들이 보다 쉽게 일본 소비자와 연결되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3 10:55안희정 기자

[유미's 픽] 중국, AI로 내수 살린다…스마트폰·로봇·관광까지 'AI+소비' 시동

중국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소비시장에 본격 투입한다. 스마트폰·가전·로봇 등 AI 제품 보급을 늘리고 유통·관광·교육·돌봄 서비스까지 적용 범위를 넓혀 내수 부진을 기술 소비로 보완하려는 전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등 8개 부처는 최근 '인공지능+소비 발전 가속화에 관한 시행의견'을 발표하고 제품 소비, 서비스 소비, 상업 혁신, 응용 확산, 소비 환경 등 5개 분야에서 17개 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이번 정책은 AI 산업 육성의 중심을 모델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서 실제 제품 판매와 서비스 이용으로 옮기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AI 기술을 소비재와 생활 서비스에 적용해 신규 수요를 만들고 기업의 기술개발 성과가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제품 분야에서는 AI 스마트폰과 PC, TV, 스마트 가전, 조명 등 차세대 단말기 공급을 확대한다. 기존 가전제품 교체 정책과 AI 제품 구매 지원을 연계해 소비자의 구매 부담을 낮추고 스마트 웨어러블과 AI 안경 시장도 육성할 계획이다. 휴머노이드와 돌봄 로봇도 핵심 소비재로 제시됐다. 중국 정부는 휴머노이드와 사족보행 로봇, 바이오닉 로봇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노인·아동 돌봄, 동반 서비스, 생활 보조 분야에서 시범 적용을 늘리기로 했다. 자동차와 주거 공간을 연결하는 AI 생태계 구축도 추진한다. 지능형 커넥티드카와 차량용 스마트 단말기 보급을 확대하고 사람·차량·주택이 연동되는 서비스 개발을 지원한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과 AI를 결합한 신제품 개발도 정책 대상에 포함됐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주거와 실버케어, 문화·관광, 숙박·외식, 교육 등 생활 밀착형 산업에 AI를 적용한다. 여행 일정 설계부터 티켓 구매, 관광 안내, 숙박 예약까지 전 과정에 AI를 활용하고 호텔 서비스 로봇과 무인 체크인, 스마트 식당, AI 결제 시스템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생성형 AI 기반 교육용 대형언어모델(LLM)과 스마트 교실, 학습 보조 도구, 교사용 지원 시스템 개발을 지원한다. 고령자 주택 개조와 양로서비스 정보 플랫폼 구축에도 AI 기술을 투입해 돌봄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도소매와 전자상거래, 물류 산업도 주요 적용 대상으로 선정됐다. 전자상거래 운영과 고객 응대, 디자인, 마케팅, 라이브커머스에 AI를 도입하고 디지털 휴먼과 가상 앵커, 추천 콘텐츠 자동 생성 기술 확산을 유도한다. 물류 분야에서는 스마트 물류단지와 창고, 항만을 구축하고 현·향·촌 단위 배송망에 무인 수령함과 스마트 택배함, 무인 배송차, 드론을 적용하기로 했다. 대도시뿐 아니라 농촌 지역까지 AI 기반 유통망을 확대해 소비 접근성을 높이려는 목적이다. 정책 확산을 위해 국제소비도시와 국가 AI 혁신응용 선도구를 중심으로 'AI+소비' 시범구역과 체험센터도 조성한다. 쇼핑몰과 관광지, 박물관, 요양기관에서 AI 제품을 임대하거나 공유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비 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다. 재정 지원과 표준화 정책도 병행한다. 지방정부의 소비재 교체 지원 사업을 AI 단말기 구매와 연계하고 국가 AI 산업투자기금을 활용해 관련 기업과 프로젝트에 자금을 공급한다. AI 단말기의 기술과 보안, 상호운용성 기준을 마련하고 브랜드 간 연동도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이 소비 분야로 AI 정책을 확장한 것은 산업 규모가 빠르게 커졌지만 기업의 수익화와 내수 수요 창출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른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2025년 중국 AI 핵심 산업 규모는 1조2000억 위안을 넘어섰으며 관련 기업은 6200개 이상으로 집계됐다. 투자 자금도 모델 개발 중심에서 산업 응용 분야로 이동하고 있다. 중국 창업·투자 정보업체 IT쥐쯔에 따르면 AI 반도체와 자율주행, 로봇 등을 포함한 중국 AI 산업의 지난해 비상장 투자 건수는 1579건으로 전년보다 75% 늘었다. AI 응용 분야는 전체 투자 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행의견은 지난해 8월 중국 국무원이 발표한 '인공지능 플러스 행동 심화 실시에 관한 의견'의 후속 정책이다. 중국 정부는 과학기술과 산업, 소비, 민생, 거버넌스 등 실물경제 전반에 AI를 적용해 2035년까지 스마트경제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중국은 이번 정책을 통해 AI 기업에 대규모 소비 시장과 실증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경기 부양 효과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단말기 구매 보조와 시범구역 조성, 공공 공간 도입이 동시에 추진되면 중국 AI 기업의 제품 상용화 속도와 데이터 축적 규모도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랴오닝성 상무청 관계자는 코트라 선양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행의견은 AI 기술의 산업적 성과를 소비시장으로 연결하고 이를 새로운 소비 성장동력으로 확산하기 위한 정책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장기적으로 소비 성장의 동력이 경기 부양에서 기술 혁신과 AI 활용 중심으로 전환되고 내수를 중심으로 한 쌍순환 발전 전략을 뒷받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3 10:13장유미 기자

미스트랄, MS 손잡고 유럽 AI 판 키운다

프랑스의 대표 인공지능(AI) 기업 미스트랄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유럽 내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확충·이용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유럽의 AI 연산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동시에 현지 기업과 공공기관의 데이터 주권 수요를 공략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아서 멘쉬 미스트랄 공동 창립자 겸 CEO는 22일(현지시간)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그동안 유럽 내 컴퓨팅 역량에 존재하던 약간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MS와 손을 잡았다"며 "고객들이 애저를 통해 실질적인 AI 기술에 더 원활히 접근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크게 컴퓨팅 파트너십, 코파일럿 스튜디오 내 모델 탑재, 애저 로컬을 통한 규제 산업 지원으로 나뉜다. 계약 내용에 따르면 미스트랄은 유럽 내 AI 연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최신형 '베라 루빈'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천 장을 배치할 예정이다. 확보된 자원은 AI 모델 학습과 추론, 대규모 서비스 운영에 투입된다. MS는 이를 통해 클라우드와 AI 서비스 공급 능력을 높이고 자체 데이터센터와 임차 시설을 연계한 글로벌 인프라 운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스트랄의 최신 범용 AI 모델인 '미스트랄 미디엄 3.5'와 문서 인식·분석 모델인 'OCR 4'도 AI 개발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파운드리'에 탑재됐다. 특히 미디엄 3.5는 기업용 AI 제작 도구인 '코파일럿 스튜디오'에서 즉시 이용이 가능해져 기업 고객의 접근성이 대폭 강화됐다. 정부나 금융 등 보안이 중요한 규제 산업을 겨냥해서는 미스트랄의 학습 기술과 모델을 '애저 로컬'에서 제공하기로 했다.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 겸 사장은 미스트랄에 대해 "오픈 모델 혁신의 개척자"라며 "이번 파트너십은 유럽에 수천 장 GPU를 추가하기 위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럽은 데이터와 운영, 디지털 미래에 대한 통제권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AI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도의 주권과 회복탄력성을 요구하는 정부와 국가의 요구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사는 지난 2023년부터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미스트랄은 MS의 글로벌 판매망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MS 역시 오픈AI 의존도를 낮추면서 유럽산 AI 모델 공급망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멘쉬 CEO는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을 위한 가치 창출"이라며 "기술의 서로 다른 영역을 담당하는 양사가 긴밀히 협력할 때 비로소 실질적인 가치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2026.07.23 10:12이나연 기자

[AI는 지금] AI에 돈 쏟아붓는 알파벳…현금흐름 적자에도 클라우드 '폭풍 성장'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올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최대 2050억 달러로 다시 높였다. AI 인프라 투자로 현금흐름 부담이 커진 가운데 구글 클라우드 매출과 계약잔고가 급증하면서 대규모 투자에 대한 우려와 수익화 기대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 23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를 1950억~2050억 달러로 제시했다. 앞서 내놓은 최대 1900억 달러보다 높고 시장 예상치인 약 1860억 달러도 웃도는 규모다. 2분기 자본지출은 449억2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441억5000만 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투자금 대부분은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서버,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장비 등 기술 인프라 확충에 투입됐다. 투자 규모가 빠르게 불어나면서 현금흐름 부담도 커졌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자본지출을 제외한 잉여현금흐름은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전해졌다. 알파벳 주가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1.46% 하락한 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 4% 넘게 떨어진 것도 투자 확대에 대한 경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AI 인프라 수요가 클라우드 매출로 전환되는 흐름은 뚜렷했다. 구글 클라우드의 2분기 매출은 247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82% 증가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224억6000만 달러도 크게 웃돌았다. 아직 매출로 인식되지 않은 클라우드 계약잔고는 5140억 달러로 직전 분기보다 540억 달러 늘었다. 알파벳은 계약잔고의 절반 이상이 향후 24개월 안에 매출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AI 스타트업과 기업 고객이 모델 개발과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면서 구글 클라우드 사용량도 증가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아마존웹서비스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보다 시장 점유율은 낮지만, 알파벳 내부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성과가 가장 빠르게 드러나는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AI 인프라와 AI 솔루션에 대한 강한 수요가 클라우드 사업 성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소비자 AI 서비스에서도 이용자 기반이 확대됐다. 제미나이 애플리케이션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9억5000만 명으로 시장 예상치인 9억2000만 명을 넘어섰다. 10억 명에 가까운 이용자 기반을 확보하며 소비자 AI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혔다. 구글은 AI 오버뷰와 AI 모드에 이어 제미나이도 10억 명 규모의 소비자 AI 서비스로 키우고 있다. 기업용 AI 수요를 겨냥해 처리 효율을 높인 제미나이 3.6 플래시 등 모델 제품군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차세대 모델 개발에선 경쟁 압박이 커지고 있다. '제미나이 3.5 프로' 출시가 늦어지면서 소비자 서비스와 개발자 도구에서 모델을 어떻게 배치할지를 둘러싼 의문도 제기됐다. AI 코딩 분야에서는 앤트로픽과 오픈AI가 개발자 이용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소다. 이 같은 상황에서 피차이 CEO는 '제미나이 4' 개발을 우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모델보다 규모가 큰 차세대 프런티어 모델을 학습해 검색과 클라우드, 개발자 도구 전반에 적용하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알파벳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4% 증가한 1198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169억 달러를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408억 달러로 30%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34%로 상승했다. 순이익은 1120억 달러, 주당순이익은 9.11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순이익 급증에는 앤트로픽과 스페이스X 등 알파벳이 보유한 투자자산 가치가 약 1000억 달러 높아지면서 발생한 평가이익이 크게 작용했다. 클라우드와 광고 등 본업의 수익성만으로 순이익 증가 폭을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검색 광고 매출은 632억7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에는 소폭 못 미쳤다. AI 챗봇이 정보 탐색 방식을 바꾸는 상황에서 제미나이가 검색 이용자를 붙잡고 기존 광고 사업과 충돌하지 않는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을지도 향후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111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넘어섰다. 커넥티드TV와 크리에이터 중심 콘텐츠, AI 기반 제작·추천 기능 확대가 매출 증가를 뒷받침했다. 알파벳은 AI 인프라를 더 빠르게 확충하기 위해 내년에도 자본지출을 늘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투자 규모가 커질수록 현금흐름 부담은 이어질 수 있지만 구글 클라우드 계약잔고가 계획대로 매출로 전환되면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달라질 수 있다. 토머스 몬테이루 인베스팅닷컴 수석 애널리스트는 "클라우드 매출이 시장 전망을 웃돈 것은 AI 투자가 빠르게 성장하는 수익성 있는 매출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며 "컴퓨팅 용량이 구축되는 즉시 이미 확보한 계약이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6.07.23 10:11장유미 기자

크래프톤, 글로벌 게임 커머스 기업 '네온 커머스'에 전략적 투자

크래프톤이 글로벌 게임 커머스 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며 자체 결제 서비스 역량 내재화와 서비스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크래프톤은 글로벌 게임 커머스 인프라 기업 네온 커머스에 전략적 투자를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네온은 게임사가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 상점 구축과 통합 결제 시스템, 국가별 세금 및 규제 대응 등을 지원하는 기업이다. 이용자에게 편리한 구매 환경을 제공하고 게임사의 직접 판매 비즈니스 운영을 돕는다. 크래프톤은 네온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자체 결제 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하고 서비스 역량을 내재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이용자에게 안정적인 결제 환경을 제공하고 퍼블리싱 플랫폼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토마스 고 크래프톤 퍼블리싱 플랫폼 본부장은 "이번 투자는 글로벌 이용자와 직접 연결되는 서비스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 생태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크리스 포트 네온 커머스 대표는 "크래프톤과 함께 만들어갈 게임 커머스 인프라는 향후 게임 업계 전반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23 10:08정진성 기자

개인정보위, 틱톡에 103억원 철퇴…"타사 행태정보 수집 위법"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맞춤형 광고를 위해 이용자의 타사 행태정보를 사실상 필수 동의 방식으로 수집·활용한 틱톡에 1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용자가 개인정보 처리 내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원칙을 위반했다는 판단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2일 제14회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한 틱톡(TikTok Pte. Ltd.)에 과징금 103억600만원을 부과하고 시정명령과 공표명령을 의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개인정보위는 틱톡과 틱톡 라이트가 적법한 근거 없이 타사 행태정보를 수집·이용하고 개인정보를 국외 이전했다는 언론 보도를 계기로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틱톡은 광고와 콘텐츠 성과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틱톡 픽셀(TikTok Pixel)', '이벤트 SDK(Events SDK)', '이벤트 API(Events API)' 등 행태정보 수집 도구를 다른 웹·앱 사업자에게 배포하고, 해당 도구가 설치된 서비스 이용자의 클릭, 구매, 장바구니 담기, 검색, 콘텐츠 조회 등 활동 정보를 수집해 왔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국내 약 7만1000개 기업이 이 같은 행태정보 수집 도구를 이용하고 있으며, 틱톡은 이를 통해 국내 활성 이용자 945만명의 타사 행태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틱톡은 이렇게 수집한 타사 행태정보를 모바일 광고식별자(GAID·IDFA)와 브라우저 쿠키 등 기기 식별정보와 결합해 회원 계정과 연결하고, 이용자의 관심사와 특성을 분석해 맞춤형 광고에 활용했다. 그러나 개인정보위는 틱톡이 이러한 개인정보 처리 사실을 이용자가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알리지 않았고, 맞춤형 광고를 위한 개인정보 수집을 서비스 이용에 필요한 필수 동의 항목과 함께 묶어 동의를 받았다고 판단했다. 이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사실상 해당 개인정보 처리에도 동의할 수밖에 없어 실질적인 선택권이 보장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개인정보위는 이를 개인정보 보호법상 적법한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를 받지 않은 것으로 보고 과징금을 부과했다. 개인정보 국외 이전 과정에서도 위반 사항이 확인됐다. 개인정보위는 틱톡 라이트의 포인트 현금 인출 서비스 제공 과정에서 이용자 개인정보를 해외 계열사로 이전하면서 이전하는 개인정보 항목과 이전받는 자의 이용 목적, 보유·이용 기간 등 법에서 정한 사항을 공개하거나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적법한 근거 없는 개인정보 수집·이용과 국외 이전이 각각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과징금과 함께 시정명령 및 공표명령을 내렸다. 개인정보위는 "정보주체의 동의는 개인정보 처리 내용을 명확히 인지한 상태에서 자유로운 의사에 따라 이뤄져야만 유효하다"며 "이용자의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이 사실상 보장되지 않는 방식의 동의는 적법한 동의로 인정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해외 사업자의 개인정보 처리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국내외 기업을 가리지 않고 위법 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6.07.23 10:01안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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