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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상품권, 전통시장 중심 18년 만에 개편

온누리상품권이 전통시장 중심으로 18년 만에 개편된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1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온누리상품권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은 전통시장과 지방상권에서 소비 혜택을 집중하고, 지방 관광자원 및 민간 서비스와 연계를 강화,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의 매출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온누리상품권(이하 온누리)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으로 소비를 유입하는 정책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다만 온누리는 어느 지역에서 사용하더라도 동일한 구매할인 혜택이 적용돼 사용처에 따른 차등 혜택을 제공하거나 지역관광과 연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중기부는 온누리를 전통시장과 지방상권의 소비를 촉진하고 지방관광을 활성화하는 수단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온누리 제도를 18년 만에 개편한다. ➊ 전통시장 사용 시 최대 10% 소비혜택 제공 기존의 일률적인 구매할인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사용처에 따라 할인과 환급 혜택을 차등 제공한다. 전통시장에서 온누리를 사용하면 구매 시 5% 할인에 사용 후 5% 환급을 더해 총 10%의 소비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방 골목상권에서 사용할 경우에는 구매 시 5% 할인과 사용 후 3% 환급을 더해 총 8%의 소비혜택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전통시장과 지방상권을 보다 적극적으로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지역 내 소비 활성화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지원한다. ➋ 지방 취약상권에 유리하도록 골목형상점가 제도 개편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방일수록 상권 침체가 커지는 점을 고려, 온누리 가맹이 가능한 '골목형상점가'의 지정 기준을 지방정부의 재정여건에 따라 차등 적용한다. 골목형상점가 지정 기준은 2000m2 이내 소상공인 점포 밀집도다. 아울러 골목형상점가 지정 과정에서 중기부와 사전협의를 의무화하고,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지정된 경우에는 지정 취소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사후관리 체계도 강화한다. ➌ 중소·영세 점포 중심으로 온누리상품권 지원 온누리의 정책 취지에 맞지 않는 점포는 가맹점 등록 및 갱신을 제한해 정책지원이 중소·영세 소상공인에게 집중되도록 한다. 올해 6월부터는 연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병·의원, 법무, 회계, 세무 등 전문서비스업은 가맹을 제한하고 있다. 다만 약국은 전통시장 및 상권 내 집객 효과 등을 고려해 가맹을 허용한다. 아울러 전통시장법 개정을 통해 유통산업발전법상 기업형 슈퍼마켓(SSM, Super Supermarket) 등도 온누리 가맹점 등록 및 갱신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 온누리를 통한 지방관광 유도 지방에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면 할인‧환급 혜택에 더해 지역 관광지 할인 등 다양한 연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한다 지방정부가 디지털 온누리 사용과 연계해 지역명소 입장권, 숙박권, 지역쇼핑몰 할인쿠폰 등을 제공하도록 해 온누리를 통해 유입된 관광객의 지역 내 체류와 소비를 유도한다. 또한 전통시장과 인근 관광지, 골목상권을 하나로 연결하는 지방 여행상품의 개발 및 지원을 확대한다. 외국인 관광객의 전통시장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별도의 환전이나 카드 발급 없이 본국에서 평소 사용하던 결제 앱을 활용해 전통시장에서 QR 결제를 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온누리가 전통시장 소비뿐만 아니라 지역 관광과 체류형 소비를 연결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민·관 협업을 통한 가맹점 매출 증대 민간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해 온누리 가맹점에 대한 소비자의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인다. 네이버·카카오 등 민간 플랫폼과 협력해 지도 앱에서 온누리 가맹점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고, 톡채널 등을 활용해 소상공인의 고객 응대와 홍보·마케팅을 지원한다. 또한 상생배달앱 이용자에게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상생배달앱이 전통시장 및 지방정부와 함께 추진하는 소비촉진 행사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온라인 주문을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매출로 연결하고, 온누리 가맹점의 판로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공기관 임직원 복지포인트를 온누리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해 일상 속 포인트가 전통시장과 지방상권의 소비로 이어지도록 유도한다. 이를 위해 공공기관의 ▲복지포인트 온누리 전환율과 ▲공모전 및 설문조사 시 온누리를 활용한 경품 지급 실적 등을 공공기관 동반성장평가 지표에 반영해 온누리 사용을 장려할 계획이다. ■ 온누리 제도 운영기반 강화 온누리 가맹점이 소비자 권익을 침해하거나 거래질서를 저해한 경우 가맹점 등록을 취소할 수 있도록 관련 근거를 마련한다. 또한 3년마다 도래하는 가맹점 갱신 신청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정 요건을 충족한 가맹점은 등록을 자동 갱신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전통시장 인근 점포가 전통시장에 편입되고 온누리 가맹점으로 등록될 수 있도록 전통시장의 경미한 구역 변경 절차도 간소화한다. ■ 향후 추진계획 중기부는 우선 골목형상점가 지정기준 정비에 착수하고, 온누리의 차등환급과 지방관광 연계, 민간 플랫폼 협업 등을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온누리가 전통시장과 지방상권의 소비를 촉진하고, 지역관광과 연계해 소상공인의 매출을 높이는 지역경제 활성화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게 제도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소영 중기부 장관은 “온누리 소비를 통해 지방으로 사람과 소비를 불러오고, 관광객의 소비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매출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10.04 13:53방은주 기자

미국 식료품값 6년 새 32% 상승…AI로 장보기 부담 줄인다

미국 소비자들이 치솟는 식료품 가격에 대응해 인공지능(AI)으로 구매 가격을 비교하고 저렴한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찾는 등 장보기 비용을 줄이고 있다. 식품 지원을 받거나 식료품 구매를 위해 빚을 내는 가계도 나타나고 있다. 블룸버그는 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최근 5개월간 물가 상승률이 임금 상승률을 웃도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식비를 절약하며 생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식료품 가격은 2020년 초보다 32% 상승했다. 다진 소고기 가격은 1파운드 (약 454g)당 평균 7.16달러(약 9658원)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기 회복과 관세, 이란 전쟁에 따른 가격 충격이 잇따른 영향이다. 반면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임금 상승률은 지난 3월부터 물가 상승률을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외신은 장보기 부담이 커지며 소비자들이 챗GPT에 마트 영수증을 입력하거나 상품 진열대 사진을 올려 가격을 비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장별 구매 비용과 할인 상품을 확인해 식료품 지출을 줄이려는 방식이다. 더 저렴한 상품을 찾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일부 고객이 저가 상품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할인 상품을 찾거나 유명 브랜드 대신 가격이 낮은 PB 상품을 선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드뱅크의 식품 지원을 통해 다른 필수 지출에 사용할 돈을 확보하는 가계도 있다. 주거비나 임대료 지원보다 식품 지원을 받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해 생활비 부담을 줄이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식료품 구매를 위해 부채에 의존하는 가정도 적지 않다. 아동 기아 해소 단체 '노 키드 헝그리 텍사스'가 의뢰한 최근 조사에서는 텍사스주 부모의 39%가 식료품 구매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빚을 지고 있다고 답했다. 외신은 이 같은 부담에도 미국의 소비 지출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8월 소비 증가 속도는 1년여 만에 가장 빨랐으며 외식 지출도 늘었다. 소비자들이 장보기 비용을 절약하면서 다른 분야의 소비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6.10.04 10:37류승현 기자

[AI 리더스] 모리타 준 퍼플렉시티 APAC "연내 韓 법인 설립, AI 선택지 넓혀"

인공지능(AI) 검색으로 이름을 알린 퍼플렉시티가 올해 안에 한국 법인을 세운다. 여러 거대언어모델(LLM)을 연결한 AI 에이전트로 한국 이용자와 기업이 다양한 AI를 한곳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모리타 준 퍼플렉시티 아시아태평양(APAC) 대표는 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카페 큐리어스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올해 안에 한국 법인을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페 큐리어스는 퍼플렉시티가 지난해 9월 서울에 문을 연 첫 오프라인 거점이다. 온라인에서만 접하던 퍼플렉시티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고 AI를 주제로 교류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첫 오프라인 거점으로 서울을 선택했다는 점에서도 한국 시장에 대한 퍼플렉시티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퍼플렉시티는 2022년 설립된 미국 AI 기업이다. 기존 검색엔진처럼 관련 링크를 나열하는 대신 웹에서 정보를 찾아 질문에 답하고 원문 출처까지 함께 제시하는 '답변 엔진'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AI 브라우저 '코멧'과 여러 AI 모델을 연결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퍼플렉시티 컴퓨터'를 내놓으며 검색을 넘어 AI 에이전트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연내 한국 법인 설립…삼성·SKT 이어 협력 넓힌다 퍼플렉시티 한국 법인 설립 계획은 지난해 한 차례 늦춰졌다. 당시 내부 전략 조정으로 일정이 미뤄졌지만 올해는 연내 설립을 목표로 다시 준비에 들어갔다. 한국 법인은 국내 기업과 협력을 넓히는 연결고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리타 대표는 법인이 설립되면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과 스타트업까지 더 다양한 국내 기업과 관계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한국 법인을 통해 국내 기업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직 운영은 국가별 지사장에게 사업을 맡기는 일반적인 해외 지사와 다르게 가져갈 계획이다. 국가마다 별도 조직을 두기보다 APAC 조직이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며 각 시장을 지원하는 현재 체계를 이어간다. 국내 기업과 협력 기반은 이미 마련돼 있다. 퍼플렉시티는 SK텔레콤과 손잡고 국내 이용자에게 유료 서비스 '퍼플렉시티 프로'를 제공하고 AI 서비스 개발에서도 협력해왔다. 올해는 삼성전자 갤럭시 S26에도 퍼플렉시티 기술이 적용됐다. 퍼플렉시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빅스비 실시간 웹 검색과 추론에도 관련 기술이 활용된다. 협력 대상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모리타 대표는 현재 여러 하드웨어 기업과 추가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드웨어 기업들이 퍼플렉시티에 관심을 보이는 배경으로 정확도와 신뢰를 꼽았다. AI가 질문에 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마트폰이나 PC에서 이용자를 대신해 행동하기 시작하면 잘못된 판단이 실제 업무 오류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모리타 대표는 "퍼플렉시티는 처음부터 정확도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두고 발전해왔다"며 "AI가 사용자를 대신해 행동하는 시대에는 정확도와 신뢰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LLM 한곳에…검색 넘어 '일하는 AI'로 퍼플렉시티가 검색 다음 단계로 내세운 서비스는 '컴퓨터'다. 이용자가 하나의 AI 모델에 모든 업무를 맡기는 대신 여러 LLM과 에이전트를 연결해 작업에 맞는 AI를 활용한다. 이용자가 복잡한 업무를 요청하면 이를 여러 단계로 나누고 각 작업에 적합한 모델을 골라 일을 맡긴다. 하나의 모델에서 결과를 받아 끝내는 게 아니라 다른 모델을 활용해 결과를 다시 확인할 수도 있다. 모리타 대표는 "20~30개 LLM 가운데 요청한 업무에 어떤 모델이 적합한지 판단해 활용한다"며 "결과가 나오면 다른 모델과 비교해 제대로 수행됐는지도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퍼플렉시티는 이처럼 하나의 LLM에 의존하지 않고 작업에 따라 여러 모델을 조합한다. 검색과 추론, 코딩 등 각 모델 강점을 활용하고 새로운 모델이 나오면 빠르게 서비스에 반영한다. 이용자는 챗GPT와 클로드, 제미나이 등을 따로 오가며 업무마다 적합한 모델을 고를 필요가 줄어든다. 기업 역시 특정 모델에 업무 환경을 맞추기보다 성능과 가격 변화에 따라 다른 모델을 선택할 여지가 커진다. 기존 모델 가격이 오르거나 더 성능이 좋은 모델이 등장해도 시스템 전체를 다른 AI로 옮기기보다 업무에 따라 사용하는 모델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모리타 대표는 "하나의 LLM만 사용하면 그 모델이 잘하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이 나뉠 수밖에 없다"며 "퍼플렉시티는 여러 모델을 활용해 이용자가 원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결과까지 다시 검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AI 비용을 계산하는 방식도 달라질 것으로 봤다. 기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는 직원 몇 명이 사용하는지에 따라 비용을 내는 '시트' 중심이었다면 생성형 AI는 어떤 모델을 얼마나 사용하고 토큰과 컴퓨팅 자원을 얼마나 소비하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정 모델에 고정되지 않으면 가격과 성능 변화에도 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단순한 업무에는 저렴한 모델을 쓰고 높은 추론 성능이 필요한 업무에는 고성능 모델을 활용하는 식이다. 모리타 대표는 "더 저렴하면서 성능이 좋은 모델이 나오면 같은 비용으로도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 "토큰 소비와 효율성이 계속 달라지는 만큼 기업이 AI를 구매하는 방식과 AI 회사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도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퍼플렉시티는 이런 유연성을 AI 모델뿐 아니라 작업이 실행되는 환경으로도 확장하고 있다. 클라우드에서 모든 일을 처리하는 대신 필요에 따라 이용자 기기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컴퓨트'를 도입했다. 하이브리드 컴퓨트는 웹 검색이나 복잡한 추론은 클라우드가 맡고 민감한 파일이나 로컬 프로그램을 다루는 작업은 이용자 기기에서 처리한다. 하나의 업무를 클라우드 AI와 로컬 AI가 나눠 수행하는 구조다. 로컬 환경에서 처리하는 작업에는 클라우드 크레딧도 사용되지 않는다. 모리타 대표는 "집에 있는 컴퓨터를 켜두면 외부에서도 클라우드와 로컬 환경을 함께 활용할 수 있다"며 "로컬 파일과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서 민감한 정보는 기기 안에 남겨둘 수 있다"고 소개했다. "AI가 행동해도 결정권은 사람에게" AI가 검색과 답변을 넘어 실제 행동까지 수행하기 시작하면서 이용자가 어디까지 권한을 맡길지도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AI 에이전트가 이메일을 보내고 파일을 수정하거나 구매·결제까지 맡게 되면 잘못된 판단이 실제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퍼플렉시티는 AI가 업무를 수행하더라도 최종 결정권은 이용자에게 남겨야 한다는 원칙을 두고 있다. 모리타 대표는 "AI가 일을 대신해줄 수는 있지만 결정권까지 넘겨서는 안 된다"며 "행동은 AI가 수행하더라도 최종 결정은 이용자가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요한 행동을 실행하기 전에는 AI가 무엇을 하려는지 이용자에게 알리고 허가를 받도록 한다. 다만 모든 행동을 할 때마다 매번 승인을 받도록 하는 건 아니다. 반복 업무는 이용자가 처음에 작업 범위와 조건을 정해두면 해당 범위 안에서 AI가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다. 일례로 매주 월요일 특정 뉴스와 자료를 정리해 이메일로 보내도록 지시한다면 처음에 업무 내용과 전달 대상을 승인한 뒤 같은 절차를 반복한다. 모리타 대표는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업무도 어떤 조건에서 어떤 행동을 할지 미리 정해두고 이용자가 승인하는 형태로 발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 이 같은 새로운 AI 활용이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는 시장으로 평가했다. 신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이용자가 많고 기업도 AI 활용에 적극적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오는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AI페스타26' 퓨처 테크 컨퍼런스 무대에도 오른다. '검색하는 시대에서 답을 얻는 시대로'를 주제로 AI 검색이 에이전트로 확장되는 과정과 퍼플렉시티가 그리는 다음 단계를 소개할 예정이다. 모리타 대표는 "한국은 얼리어답터가 많고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시장"이라며 "퍼플렉시티가 앞으로 내놓을 기술과 서비스가 한국 이용자와 기업에서 어떻게 활용될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10.04 10:10김동원 기자

[소외된 SW ㊦] GPU·모델만으론 부족…AI 투자, '돈 버는 SW'로 이어져야

정부가 인공지능(AI)을 국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내세워 대규모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정책 무게중심을 인프라와 기술 확보에서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의 사업화와 성장으로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래픽처리장치(GPU)와 AI 모델 확보에 그치지 않고 산업별 서비스와 솔루션 개발, 실제 구매와 운영까지 이어지는 시장을 만들어야 AI 투자가 국내 SW 산업 경쟁력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SW 기업들은 정부의 AI 투자 확대에 맞춰 기존 공공SW 구매와 계약, 과금 체계를 AI 시대에 맞게 재설계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AI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기존 구축형 SW를 전제로 만들어진 예산·계약 제도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의 시장 진입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특히 AI에 맞는 새로운 과금 체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존 공공SW 사업은 제품이나 시스템을 도입하는 자산 취득 방식이 중심이지만 AI 서비스는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는 토큰 기반 과금 등 새로운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현행 국가계약 체계가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우수한 AI 서비스가 등장해도 공공시장에서 실제 구매로 연결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 SW 업계 관계자는 "AI는 사용한 만큼 비용을 내는 토큰 방식 등으로 과금 체계가 바뀌어야 하는데 우리나라 예산은 자산취득비로 잡히는 경우가 많다"며 "AI 강국으로 가고자 한다면 그 방향에 맞춰 제도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활성화 정책에서 충분한 성과를 내지 못했던 방식을 AI에서도 그대로 답습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AI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실제 산업별 수요와 연결하는 정책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업이 제조·금융·물류·공공 등 각 산업의 업무에 적용할 AI 서비스를 개발하더라도 이를 구매하고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고객이 없다면 정부 지원이 일회성 기술개발이나 실증에 그칠 수 있어서다. 실제 공공 AI 사업에서도 기술과 실제 구매 사이의 간극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한국상용인공지능소프트웨어협회가 주최한 포럼에선 30억원 규모 공공사업에서 비정형 데이터 처리에 배정된 예산이 3000만원에 그친 사례가 제시됐다. AI 제품·서비스 확인 제도 역시 마련됐지만 발주기관과 사업자의 인지도가 낮아 실제 사업에선 인프라와 플랫폼, 데이터, 응용SW 등이 다시 하나의 사업으로 묶여 발주되는 경우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SW 기업이 AI 사업을 통해 기술과 제품을 축적할 수 있는 구조도 과제로 꼽힌다. 공공사업을 한 차례 수주해 구축 실적을 확보하더라도 사업 종료 이후 운영 경험과 데이터가 자산화되지 않는다면 다음 제품 개발과 재구매로 연결되기 어렵다는 우려다. 업계에선 공공사업이 끝난 뒤 개발한 코드나 로직을 기업 자산으로 활용하기 어려운 현재 구조 역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김숙경 KAIST 교수도 국내 SW 산업이 단순히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기업에서 도메인 지식과 데이터, 운영 경험을 쌓는 제품 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기술 자체가 빠르게 평준화될수록 기능 구현만으로 차별화하기 어려워지고 고객 업무에 대한 이해와 데이터, 운영 경험 등이 실제 제품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 지원 역시 기술 개발이나 일회성 사업 수주를 넘어 실제 제품이 시장에서 반복적으로 판매되는 단계까지 연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정부와 산업이 기술 투자에서 시장 형성으로, 단년도 프로젝트에서 지속적인 운영으로, 맞춤형 시스템통합(SI)에서 제품 중심으로 정책과 사업 구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국내 공공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같은 제품을 다른 고객과 해외시장에서도 반복 판매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SW의 가격과 유지보수 대가를 현실화하는 문제도 함께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업계에선 AI 기술검증(PoC)을 늘리는 것보다 이미 도입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유지보수 요율을 현실화하는 것이 기업의 기술 축적에 도움이 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제품 가격을 사실상 0원으로 책정하고 인력 투입 비용만 받는 사례까지 발생하는 현재 구조에선 기술력을 갖춘 SW 기업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투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내년도 AI 예산 확대의 성과를 GPU 확보량이나 모델 개발 건수뿐 아니라 이를 활용해 성장한 국내 SW 제품과 기업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요구다. AI 기술을 산업 현장에서 활용하는 응용SW 기업이 실제 고객을 확보하고 운영 경험을 쌓아 다시 제품을 고도화하는 구조가 형성돼야 정부의 AI 투자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AI 3대 강국이라는 목표 달성 역시 좋은 기술을 빠르게 따라가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고객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과 제품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생태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AI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것만으로 국내 SW 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업이 실제 제품을 판매하고 운영 경험을 쌓아 다시 투자할 수 있도록 AI 투자가 시장 형성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2026.10.04 09:06한정호 기자

[AI는 지금] 챗GPT·클로드 추격할까…'제미나이4' 띄운 구글, 기술·가격·마케팅 총공세

약 10개월간 최상위 인공지능(AI) 모델 신작이 없었던 구글이 '제미나이 4'를 앞세워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새 프론티어 모델 '제미나이 4 아르곤'을 공개한 데 이어 국내에서는 유료 AI 서비스 구독료를 40% 낮추며 기술과 가격을 동시에 강화하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코리아는 오는 31일까지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구글 AI 프로' 연간 구독권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신규 연간 구독자는 기존 29만원인 요금제를 17만4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월 환산 가격은 1만4500원이다. 구글은 가격 인하와 함께 배우 이병헌·김고은, 경제 크리에이터 슈카, 출판편집자 김민경, 크리에이터 미미미누 등을 앞세운 새 광고 캠페인도 시작했다. 딥 리서치와 개인 AI 에이전트, 지메일·문서·스프레드시트 등 구글 앱과의 연동을 전면에 내세워 단순 질의응답보다 실제 업무 활용도를 강조했다. 구글이 국내에서 가격 할인과 마케팅을 동시에 강화한 데는 제미나이의 이용자 기반을 빠르게 넓혀야 한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대형 스타와 콘텐츠를 활용해 인지도를 높여왔지만, 앱 설치와 이용 규모에서는 챗GPT와 클로드에 밀렸기 때문이다. 실제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안드로이드·iOS AI 앱 신규 설치 건수는 챗GPT가 64만7439건으로 가장 많았고, 클로드가 28만6823건으로 뒤를 이었다. 제미나이는 20만4672건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에 구글은 지난 8월에도 방탄소년단(BTS)을 활용한 캠페인을 통해 제미나이 인지도 확대에 공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제미나이 3 프로' 이후 최상위 모델 신작이 나오지 않으면서 오픈AI와 앤트로픽에 비해 기술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구글은 지난달 30일 차세대 프론티어 모델 '제미나이 4 아르곤'을 공개하며 반격에 나섰다. 제미나이 3 프로 이후 약 10개월 만에 나온 최상위급 신작으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금융·법률 등 전문 지식 업무, 사이버 보안처럼 여러 단계를 오래 이어가는 작업에 초점을 맞췄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출력 토큰 한도다. 구글은 아르곤의 최대 출력 토큰을 기존 6만4000개에서 100만 개으로 늘렸다. 한 번의 작업에서 수십만 토큰을 생성할 수 있도록 해 대규모 코드 분석이나 긴 연구 작업, 장시간 에이전트 업무를 중간에 끊지 않고 이어갈 수 있게 한 것이다. 구글 내부에서도 아르곤을 장시간 업무에 투입하고 있다. C·C++ 코드베이스를 러스트로 전환하는 작업에서는 수만줄 규모의 라이브러리부터 80만 줄 이상인 퓨시아 지르콘 커널까지 적용 범위를 넓혔다. 구글은 여러 아르곤 에이전트가 데이터센터 프로파일링 데이터를 분석해 적용 후 300TiB 이상의 메모리를 확보한 사례도 공개했다. 구글이 공개한 벤치마크에선 성능이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장시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능력을 측정하는 딥SWE(DeepSWE) v1.1에서 77.9%를 기록했고, 기업 업무 자동화 평가인 오토메이션벤치(AutomationBench)에서는 51.3%로 1위에 올랐다. 금융·코딩·법률·세무 등을 평가하는 발스 인덱스(Vals Index)에서도 최상위 성능을 기록했다. 구글은 아르곤의 초기 API 가격도 낮게 책정했다. 100만 입력 토큰당 2달러, 출력 토큰당 10달러이며 캐시된 입력 토큰은 입력 가격보다 95% 낮게 제공한다. 장시간 에이전트가 많은 토큰을 사용하는 특성을 감안하면 개발자와 기업의 비용 부담을 낮춰 이용 확대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아르곤은 아직 일반 이용자가 바로 쓸 수 있는 단계가 아니란 점에서 경쟁사 대비 성능이 좋을지에 대해선 판단하기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현재는 페어윈드 프로그램을 통해 일부 사이버 보안 전문가에게 먼저 제공되고 있으며, 구글은 안전성 검증을 거쳐 유료 API 고객과 구글 AI 울트라 가입자부터 접근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엑시오스는 "개발자 커뮤니티가 제미나이 4를 벤치마크가 나타내는 것만큼 오픈AI·앤트로픽의 프론티어 시스템과 경쟁력 있다고 판단한다면, 구글이 AI 경쟁에서 상당 부분 따라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업계 관계자는 "아르곤 공개로 구글이 그동안 지적받던 최상위 모델 공백은 어느 정도 해소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제는 공개된 성능이 실제 사용 환경에서도 이어지는지, 또 한국에서의 가격 인하가 이용자 확대로 연결되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04 09:05장유미 기자

'메모리 풍향계' 마이크론 호실적… 삼성·SK 3분기 실적 '파란불'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풍향계' 마이크론이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도는 분기 실적을 기록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3분기 역대급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일각에서 불거진 스마트폰·PC 수요 둔화 우려와 '인공지능(AI) 고점론'을 완전히 불식하며 실적 우상향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증권가에서는 원·달러 환율 하락 등 일부 비우호적 거시경제 변수에도 양사가 견조한 이익 체력을 증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범용 D램 단가 상승세 유지와 AI 메모리 수요 확산이 맞물려 DS부문이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 3분기 실적과 관련해 "환율 영향 및 일부 비용 반영으로 이전 전망치를 소폭 하회할 수 있으나, AI 모델 진화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는 지속되고 있다"며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시장 진입과 함께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시대를 여는 압도적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 역시 탄력적인 실적 상승세가 기대된다. HBM3E 출하 물량이 전사 차원에서 본격 확대되면서 또 한 번 실적 신기록 달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신한투자증권은 "빅테크뿐 아니라 오픈AI 등 주요 AI 기업의 메모리 직접 구매 추진으로 대역폭 확장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며 "공급 안정성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HBM 시장 내 우려 대비 양호한 협의를 마무리하며 고객 저변을 계속 넓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6.10.04 08:00전화평 기자

SK쉴더스, AWS '위협탐지 및 대응' 컴피턴시 국내 첫 획득

SK쉴더스(대표 민기식)가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AWS)의 보안 컴피턴시 중 'Threat Detection and Response(위협 탐지 및 대응, TDR)'를 획득했다. 최근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이 확대하면서 사이버 위협도 다양해지고 있다. 서버, 네트워크, 컨테이너, 데이터베이스 등 클라우드 환경 전반의 자산과 설정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계정 탈취, 권한 오남용, 데이터 유출과 같은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환경별 로그와 이벤트를 분석하고, 탐지된 위협의 우선순위를 판단해 대응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2일 SK쉴더스에 따르면, AWS 보안 컴피턴시는 AWS 환경에서 보안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AWS 파트너의 전문성과 고객 사례 등을 검토하는 프로그램이다. TDR 컴피턴시는 보안관제센터(SOC) 운영, 보안정보 및 이벤트 관리(SIEM), 보안 오케스트레이션·자동화·대응(SOAR), 확장 탐지·대응(XDR), 엔드포인트 탐지·대응(EDR), 네트워크 탐지·대응(NDR) 등 위협 탐지와 대응 영역을 대상으로 한다. SK쉴더스는 AWS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위협 탐지·대응 분야 기술 전문성과 운영 역량, 서비스 수행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인정받아 TDR 컴피턴시를 획득했다. 올 9월 기준 세계 54개 기업만이 해당 컴피턴시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SK쉴더스가 가장 먼저 획득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SK쉴더스는 SOAR 관련 심사 과정에서 Amazon GuardDuty, AWS WAF, AWS Network Firewall, AWS Shield Advanced 등 AWS 보안 서비스를 활용해 고객 환경의 위협 탐지 및 대응 체계를 구축한 사례를 제출했다. 또한 자체 위협 인텔리전스와 보안관제 운영 체계를 바탕으로, AWS 환경에서 수집되는 보안 이벤트를 분석하고 대응 절차를 운영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역량을 인정받은 SK쉴더스의 위협 탐지·대응 서비스는 AWS 기반 서비스를 운영하거나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에 효과적인 보안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이커머스 플랫폼, 제조업, 스타트업 등 AWS 기반으로 신규 서비스를 구축하는 기업에 적합하다. 현재 SK쉴더스는 AWS 네이티브 보안 서비스와 AI 기반 사이버보안 관제 플랫폼 '시큐디움(Secudium)'을 연계해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보안관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또한 규제·규정 준수(Compliance), 경계 보안(Perimeter Security), 개발보안(DevSecOps), 데이터 보안(Data Security) 등 클라우드 보안 전반에 걸친 컨설팅 및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며, AWS 공인 전문가 조직과 SK쉴더스 침해사고 대응 조직인 '탑서트(Top-CERT)'를 통해 사고 예방부터 대응·복구까지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SK쉴더스는 AWS 클라우드 보안 분야에서 축적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군으로 서비스 저변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AWS 위협 탐지 서비스인 '아마존 가드듀티(Amazon GuardDuty)'에 SK쉴더스의 AI 기술을 연계해 클라우드 위협 탐지·대응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하고, 위협 탐지 이후 분석·우선순위화·자동 대응까지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보다 신속하게 보안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의 안전한 클라우드 전환과 안정적인 운영 환경 구축을 뒷받침하고, 클라우드 환경 전반의 보안 수준 향상에 기여할 방침이다. 최재호 SK쉴더스 사이버기술센터장은 “이번 컴피턴시 획득은 AWS 클라우드 환경에서 보안관제와 위협 탐지·대응을 아우르는 SK쉴더스의 전문성을 다시 한번 검증받은 성과”라며 “AWS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고도화되는 사이버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사이버보안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SK쉴더스는 지난해 AWS MSSP(Managed Security Service Provider, 보안 관제 서비스 전문 파트너) 컴피턴시를 획득한 데 이어 이번 TDR 컴피턴시까지 확보했다. 이로써 보안 관제 서비스 제공 역량은 물론, AWS 환경의 위협 탐지·대응 체계 구축 및 운영 능력까지 검증받으며 AWS 보안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2026.10.03 21:26방은주 기자

[안광섭 AI 진테제] 중국의 토큰 그레이마켓...미국AI 정가 10%에 판매

베이징 하이뎬구는 대학과 IT 기업이 몰린 동네다. 미국 매체 디인포메이션이 어제(2일) 전한 이야기는 이 동네의 평범한 사무용 건물 하나에서 시작한다. 입주사 30여 곳 가운데 여섯 곳이 같은 장사를 한다. 앤트로픽의 클로드를 비롯한 미국 AI 모델 사용권을 중국 고객에게 파는 일이다. 앤트로픽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에 클로드를 팔지 않는다. 그런데도 중국에서 수요는 넘치고, 이 수요를 받아내는 업자가 수천에서 수만 곳으로 추정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 장사를 '토큰 그레이마켓'이라고 부른다. 토큰은 AI 모델이 글을 읽고 쓰는 단위이고, API 요금은 토큰 수로 매겨진다. 토큰을 되판다는 말은 모델 사용권을 잘게 쪼개 판다는 뜻이다. 이 시장은 중국에서 올해 내내 커졌다. 급기야 9월 한 달동안 미국 정부 권고문과 앤스로픽 위협 보고서, 중국 규제당국 조사가 이뤄졌고 미중 정상회담도 열렸다. 1. 중계소라는 장사 중국 개발자들은 이 업자들을 '중계소(中转站)'라고 부른다. 구조는 단순하다. 중국 밖에 서버를 두고, 거기에 클로드 계정을 수십, 수백 개 묶어 둔다. 중국 고객이 요청을 하면 서버가 그 요청을 자기 계정 가운데 하나로 앤스로픽에 전달하고, 답을 받아 고객에게 돌려준다. 앤스로픽이 보는 것은 해외 서버의 계정과 IP 주소이지 중국의 실제 사용자가 아니다. 이런 서버를 '리버스 프록시'라고 한다. 중국 고객 쪽에서는 API 주소 하나만 바꿔 끼우면 커서나 VS코드 같은 코딩 도구에서 미국 클로드가 그대로 돌아간다. 결제는 위챗페이나 알리페이로 하고, 광고는 타오바오와 중고장터 셴위에 버젓이 올라온다. 가격이 핵심이다. 옥스퍼드 중국정책연구소의 첸즈란(Zilan Qian) 연구원이 5월 차이나토크에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 중계소에서 클로드 토큰은 정가의 10% 수준까지 내려간다. 공식 1달러어치가 1위안 안팎에 팔린다. 이 가격이 어떻게 나오는지 보려면 중계소 하나가 아니라 그 뒤의 공급망을 봐야 한다. 첸 연구원의 조사와 디인포메이션 보도를 합치면 층이 이렇게 나뉜다. 맨 위에 계정 공급자가 있다. 앤트로픽이 신규 가입자에게 주는 5달러 크레딧을 긁어모으고, 월 200달러짜리 클로드 맥스 요금제 계정 하나를 수십 명이 시간당 한도를 나눠 쓰게 쪼갠다. 과거 크립토나 이커머스 사업을 하며 모아 둔 이메일과 신원 정보로 계정을 만들고, 스테이블코인 USDT로 충전한 결제카드로 요금을 낸다. 그 아래에 해외 전화번호를 빌려주는 SMS 인증 업체, 신원확인(KYC)을 대신 통과해 주는 업체, 프록시 서버 운영자, 그리고 그 사용권을 다시 쪼개 파는 2차 리셀러가 있다. 앤스로픽이 계정을 막으면 24시간 안에 새 계정으로 갈아 끼워 주는 일도 별도 업자가 맡는다. 첸 연구원이 짚은 이 시장의 특징은 아무도 사슬 전체를 운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각자 한두 층만 맡아 돈을 번다. 그래서 앤스로픽이 어느 한 층을 끊어도 위에 계정 공급이 남아 있고 아래에 고객 수요가 남아 있으면 그 자리는 금방 다시 채워진다. 2. 물고기 한 마리로 세 끼 그래도 10%는 너무 싸다. 계정을 공짜로 만든다 해도 앤트로픽이 받는 토큰 요금은 어디선가 나와야 한다. 첸 연구원은 이 가격의 비밀을 중국 식당 메뉴판에 빗대 '일어삼흘(一鱼三吃)', 물고기 한 마리로 세 가지 요리를 낸다고 설명한다. 첫 끼는 토큰 되팔기 자체다. 공짜 크레딧과 쪼갠 구독, 도난 카드로 만든 계정이면 원가가 거의 없다. 둘째 끼는 바꿔치기다. 고객은 최상위 모델인 오퍼스를 주문했는데 실제로는 더 싼 소네트나 하이쿠, 심지어 중국산 모델이 답을 하고, 라벨만 오퍼스로 붙여 나간다. 독일 CISPA 헬름홀츠 정보보안센터 연구진이 중계소 17곳을 감사했더니 '제미나이 2.5'라고 판 서비스가 의학 벤치마크에서 37점을 받았다. 구글 공식 API로는 84점 가까이 나오는 시험이다. 토큰 수를 부풀려 청구하는 수법도 같은 범주다. 셋째 끼가 이 글의 주제다. 중계소를 지나는 모든 질문과 답, 코드, 추론 과정이 서버에 남는다. 이 기록은 다른 모델을 가르치는 데 쓰이는 최상급 학습 데이터다. 첸 연구원은 5월 시점에 중계소가 이 데이터를 조직적으로 팔고 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단서를 달았다. 넉 달 뒤 앤트로픽이 그 증거를 냈다. 9월 10일 위협 보고서에서 앤트로픽은 센스타임이 제3자 데이터 업체로부터 사용자와 클로드의 대화 기록을 사들여 증류에 썼다고 적었다. 그 기록은 중계 서비스를 거친 사용자의 대화를 업자가 저장해 판 것이었다. 증류는 큰 모델의 출력을 학습 데이터로 삼아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이다. 요컨대 토큰을 싸게 파는 쪽은 손해를 보더라도 그 손해를 데이터로 메운다. 싼 토큰의 진짜 가격은 사용자의 대화다. 이 대목에서 밝혀둘 것이 있다. 필자는 현재 그 보고서에 이름이 오른 회사 가운데 하나인 MiniMax의 한국 시장 GTM 파트너다. 앤트로픽은 MiniMax가 모회사와의 관계를 드러내지 않는 별도 법인을 통해 프록시 서비스를 운영했고, 그 서비스가 앤트로픽과 오픈AI 모델만 팔고 중국 모델은 자사 것조차 팔지 않았다고 적었다. 필자는 시장 진입을 돕는 파트너이지 기술 파트너가 아니어서 학습 과정은 알지 못하며, 이 글은 앤트로픽이 적은 내용을 다른 여섯 곳과 같은 무게로 쓴다. 3. 가짜 질문 대신 진짜 손님을 흘려보내다 9월 10일 보고서가 이전 발표와 다른 점은 숫자가 아니라 수법이다. 앤트로픽은 2월 23일 처음으로 딥시크, 문샷AI, MiniMax를 지목하며 가짜 계정 약 2만4000개로 1600만 건이 넘는 대화를 뽑아 갔다고 밝혔다. 9월 보고서에는 알리바바, 즈푸(Z.ai), 샤오미, 센스타임이 더해져 일곱 곳이 됐고, 알리바바 한 곳에만 5~7월 1억5100만 건, 많을 때는 하루 300만 건 가까이가 붙었다. 알리바바가 클로드의 추론 기록을 받아 큐원 3.5, 3.6, 3.7 학습에 썼다는 것이 앤트로픽 주장이다. 그런데 더 눈길이 가는 쪽은 문샷AI와 딥시크다. 두 회사는 가짜 질문을 만들어 클로드에 보내는 대신, 자기 서비스에 들어온 진짜 고객의 질문을 몰래 클로드로 보냈다. 문샷의 키미를 쓰는 사용자는 키미가 답한 줄 알았지만 실제 답은 클로드 오퍼스가 쓴 것이었다. 문샷은 싱가포르와 일본에 둔 계정 5380개로 열흘간 약 30만 건을 이렇게 흘렸고, 5~7월 전체로는 2300만 건이 넘는다. 딥시크는 클로드 코드 같은 코딩 도구를 쓰는 사용자만 골라 7월 2주 동안 1210만 건을 넘겼다. 클로드는 추론 과정을 그대로 내보내지 않고 '추론 서명'이라는 참조값만 돌려주는데, 두 회사는 이 서명을 저장해 뒀다가 새 세션에서 원래 추론으로 되돌려 달라고 요구하는 방식으로 숨겨진 추론 기록까지 뽑아냈다고 앤스로픽은 설명한다. 가짜 질문은 패턴이 비슷해 탐지에 걸리기 쉽고 학습 데이터로서도 질이 낮다. 사람이 실제로 던진 질문은 다양하고, 정상 트래픽과 섞여 구분이 어렵고, 코딩 도구를 거친 질문에는 실제 저장소와 실제 결정이 붙어 있다. 증류 재료로는 이쪽이 훨씬 좋다. 자기 손님을 재료로 쓴 셈이다. 그 재료 안에 무엇이 들어 있었는지가 사건을 키웠다. 앤트로픽은 인민해방군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용자가 키미에 청두 시내 카메라 수백 대의 CCTV 영상을 올려 특정인의 행동이 이상한지 분석해 달라고 했고, 그 영상이 그대로 클로드로 전달됐다고 적었다. 카메라 가운데는 인민해방군 시설 앞의 것도 있었다. 딥시크 쪽에서는 한 지방 공안국의 사건관리 시스템을 만들던 엔지니어들이 주민번호로 개인의 이동을 경찰 기록과 대조하는 도구를 짜면서 그 데이터를 클로드에 보냈다. 중국 공안의 감시 데이터가, 중국이 쓰지 못하게 돼 있는 미국 모델의 서버로 간 것이다. 4. 베이징 반응이 둘로 갈라졌다 중국 정부의 첫 반응은 예상대로였다. 9월 8일 미국 NSA·CISA·FBI가 중국 기업 여섯 곳을 지목한 합동 권고문을 내자, 다음 날 중국 상무부는 증류는 미국 기업을 포함해 전 세계가 쓰는 보편적 기법이며, 미국이 증류를 구실로 중국 기업을 억누르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2주 뒤 다른 부처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디인포메이션은 9월 23일 중국 인터넷 규제기관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이 앤트로픽 보고서에 이름이 오른 일곱 곳을 모두 불러 조사한 뒤 딥시크와 문샷AI 두 곳으로 범위를 좁혔다고 보도했다. 당국자들이 두 회사를 직접 찾아가 임직원을 조사했고, 처벌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그동안 자국 AI 기업이 미국 모델을 쓰는 것을 대체로 묵인해 왔다. 묵인이 조사로 바뀐 이유는 보고서를 읽으면 짐작이 간다. 중국 입장에서 증류는 미국의 능력이 중국으로 들어오는 일이었다. 막을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 문샷과 딥시크의 수법은 중국 사용자의 데이터가 미국으로 나가는 일이기도 했다. 경찰 카메라 영상과 공안 기록은 중국의 데이터 반출 규정이 가장 엄격하게 다루는 범주다. 상무부는 능력의 방향을 보고 반발했고, CAC는 데이터의 방향을 보고 움직였다. 같은 사건을 두 부처가 반대편에서 읽은 것이다. 한 가지는 선을 그어 둔다. 증류가 중국 모델의 성능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는 아직 아무도 숫자로 보이지 못했다. 7월 22일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의 마이클 크라치오스 실장이 문샷의 키미 K3가 앤트로픽의 페이블을 증류했다고 공개 비난했을 때, 오픈AI의 그레그 브록먼 사장은 K3가 꽤 좋은 모델이라면서도 증류 여부는 판단하기 이르다고 했다. 증류만으로는 K3의 성능이 설명되지 않는다는 연구자들의 지적도 있었다. 앤트로픽의 보고서는 접근 규모를 보여주지만, 그 데이터가 모델 성능의 몇 퍼센트를 만들었는지는 보여주지 않는다. 5. API는 이제 '어디서'가 아니라 '누가'를 묻는다 앞으로 미국 모델은 어떻게 국경을 넘게 되는가. 세 층에서 동시에 바뀌고 있다. 첫째 층은 회사다. 앤트로픽은 2025년 9월 5일 중국 자본이 50%를 넘는 기업을 소재지와 무관하게 차단했다. 지역 기준에서 소유 기준으로 넘어간 첫 사례였고, 회사 스스로 매출 손실이 수억 달러 규모라고 밝혔다. 2026년 4월에는 정부 발급 신분증과 실시간 셀카로 본인을 확인하는 절차를 도입했고 7월 8일부터 일부 소비자 계정에 의무화했다. 모델 쪽에서는 추론 과정을 요약해서만 내보내게 바꾸고, 페이블 5.1부터는 새 API 계정이 추론 앞의 맥락을 바꿔치기하지 못하게 막았으며, 단속은 계정 하나씩이 아니라 의심 활동을 조직 단위로 묶어 한꺼번에 차단하는 쪽으로 옮겼다. 그런데 첸 연구원의 조사가 보여주듯 통제가 하나 생길 때마다 우회 시장이 하나 생겼다. 셀카 인증이 생기자 저소득국에서 실제 사람을 모아 인증을 대신 통과시키는 업자가 생겼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중국 AI 기업들은 해외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앤스로픽이나 AWS와 정식 기업 계약을 맺거나, 해외 기업이 쓰고 남긴 클로드 토큰을 사들이는 데까지 갔다. 둘째 층은 미국 정부다. 9월 8일 권고문은 미국 AI 기업에 방어 지침을 줬고,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도 9월 12일 글에서 무단 증류 단속과 데이터센터 원격 접근 차단을 정부에 요구했다. 그보다 앞서 1월 12일 미국 하원은 '원격접근보안법(Remote Access Security Act)'을 369 대 22로 통과시켰다. 지금의 수출통제는 칩의 물리적 반출만 다루고 클라우드로 빌려 쓰는 것은 다루지 못하는데, 이 법은 클라우드를 통한 원격 접근도 수출로 보겠다는 내용이다. 상원에 계류 중이다. 범위를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미국 AI 모델에 대한 접근 자체가 수출통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월 24일부터 사흘간 열린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은 AI 대화 채널과 사고 대응 핫라인을 만드는 데서 멈췄고, 증류나 칩에 대한 합의는 없었다. 다음 AI 대화는 11월까지 열기로 했다. 셋째 층은 중국 정부다. CAC의 조사는 중국이 그레이마켓을 수요 쪽에서 조이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미국은 능력이 나가는 것을 막고, 중국은 데이터가 나가는 것을 막는다. 중계소는 양쪽에서 압박을 받는다. 세 층이 향하는 곳은 하나다. 지금까지 모델 접근은 "어느 나라에서 호출하느냐"로 걸렀고, 그 기준은 프록시 서버 하나로 뚫렸다. 이제는 "누가 호출하느냐"로 옮겨 간다. 신분증, 소유 구조, 정식 클라우드 계약, 호출 패턴이 그 '누구'를 구성한다. API가 신원이 붙은 수출품이 되는 것이다. 한국 기업에는 이 변화가 두 갈래로 온다. 공식 채널로 쓰는 기업은 유리해진다. 신원이 확인된 수요가 앞으로 더 귀한 대접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비용을 아끼려고 라우터나 리셀러를 거치는 구조는 다시 볼 때가 됐다. 중국계 자본이 과반인 국내 법인이라면 소재지가 한국이어도 이미 차단 대상이다. 소유 기준 차단과 행동 기반 탐지는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 그리고 국내에서 자체 모델을 만드는 팀에는 학습 데이터를 어디서 조달했느냐는 질문이 곧 사업 질문이 된다. 앤트로픽이 중국 일곱 곳에 들이댄 잣대는 다른 나라 모델에도 똑같이 들이댈 수 있다. 마치며 GTM(Go To Market) 관점에서 그레이마켓은 벽에 난 구멍이 아니라 수요 측정기다. 정가의 10%에 수천 곳의 업자가 먹고산다는 것은, 정가로 팔아도 중국 수요가 크다는 뜻이다. 앤트로픽은 그 수요를 알고도 안보를 이유로 팔지 않기로 했고, 그 결정의 가격을 수억 달러라고 스스로 적었다. 공급과 수요가 있는데 정식 채널만 없는 시장에 그림자 시장이 생기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새로운 것은 그 시장이 9월에 양방향으로 새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능력이 한쪽으로 나가는 동안은 한쪽 정부만 신경 썼다. 데이터가 반대쪽으로 새자 다른 쪽 정부도 움직였다. 중계소라는 장사의 수명은 그래서 앤트로픽의 탐지 기술보다, 두 정부가 각자 무엇을 잃고 있다고 느끼느냐에 더 달려 있다.

2026.10.03 19:51안광섭 컬럼니스트

안랩, 이용자 계정정보 보호 위한 5대 보안 수칙 발표

최근 계정정보 및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유출된 정보를 악용한 계정 탈취와 피싱 등 2차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AI-네이티브 보안 플랫폼 기업 안랩(대표 강석균)이 계정 탈취와 피싱 등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5대 이용자 계정 보호 수칙과 서비스 운영 기업이 점검해야 할 보안 수칙을 2일 발표했다. 공격자는 유출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다른 서비스에 반복적으로 대입하는 '크리덴셜 스터핑(Credential Stuffing)' 공격을 시도하거나, 이름·전화번호 등 유출된 개인정보를 악용해 기업과 기관을 사칭하는 피싱·스미싱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이에 안랩은 이용자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계정 보호 수칙과 함께, 서비스 운영 기업이 API와 내부 업무 시스템을 대상으로 점검해야 할 보안 강화 방안을 소개했다. ■ 이용자 계정 보호를 위한 핵심 보안 수칙 ▲서비스별 서로 다른 독립된 비밀번호 사용: 여러 서비스에서 동일한 비밀번호를 사용하면 한 곳에서 유출된 계정정보가 다른 서비스의 계정 탈취로 이어질 수 있다. 서비스마다 서로 다른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기존 비밀번호에 숫자나 기호만 일부 변경하는 방식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이메일 계정은 다른 서비스의 비밀번호 재설정이나 본인 확인 등에 활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별도의 비밀번호를 사용해 관리해야 한다. 계정정보 유출을 통보받았다면 해당 서비스뿐 아니라 동일한 비밀번호를 사용한 다른 서비스의 비밀번호도 각각 변경해야 한다. ▲다중 인증(MFA(Multi-Factor Auithentication) ·2단계 인증) 설정: 서비스의 '계정' 또는 '보안' 설정에서 인증 앱이나 일회용 비밀번호(OTP) 등 추가 인증 수단을 활성화하는 것이 좋다. 다중 인증을 설정하면 비밀번호가 노출되더라도 추가 인증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계정 탈취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본인이 로그인을 시도하지 않았는데 인증 요청이 도착했다면 승인하지 말고, 인증번호나 인증코드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해서는 안 된다. 다중 인증을 지원하는 서비스에서는 가능한 경우 인증 앱 등 추가적인 인증 수단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로그인 기록 및 계정 보안 설정 주기적 점검: 로그인 알림 기능을 활성화하고 최근 로그인 기록과 접속 기기 목록을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모르는 기기에서 접속했거나 본인이 요청하지 않은 비밀번호 변경 알림이 왔다면 메시지나 이메일에 포함된 링크를 이용하기보다 공식 앱이나 홈페이지에 직접 접속해 계정 상태를 확인하고 비밀번호를 변경해야 한다. 필요한 경우 '모든 기기에서 로그아웃' 기능을 이용하고, 계정 복구용 이메일·전화번호와 다중 인증 수단이 임의로 변경되지 않았는지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 클릭 및 개인정보 입력 주의: 문자·이메일·메신저 등으로 전달되는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를 클릭하거나 연결된 페이지에 계정정보와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이후에는 '개인정보 유출 확인', '피해 보상 신청', '계정 보호' 등을 명목으로 이용자의 불안감을 악용한 피싱·스미싱 메시지가 유포될 수 있다. 관련 안내를 받았다면 메시지에 포함된 링크를 이용하기보다 공식 앱을 직접 실행하거나 주소를 직접 입력해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한 후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웹 브라우저 저장 계정 관리 및 최신 보안 업데이트: 공용 PC에서는 웹 브라우저의 비밀번호 저장이나 자동 로그인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이용 후에는 반드시 로그아웃해야 한다. 개인 기기에서도 사용하지 않는 계정정보나 자동 로그인 설정을 정리하고, 운영체제(OS)·웹 브라우저·백신의 자동 업데이트를 활성화해 최신 보안 패치를 적용하는 것이 좋다. 정보탈취형 악성코드는 브라우저에 저장된 비밀번호나 로그인 유지 정보 등을 탈취할 수 있기 때문에 기기에서 악성코드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최신 버전의 보안 프로그램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안전한 기기에서 주요 계정의 비밀번호를 변경해야 한다. ■ 서비스 운영 기업을 위한 보안 권고 ▲API 인증·접근통제 및 이상행위 모니터링 강화: 서비스 운영 기업은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통한 고객정보 유출을 예방하기 위해 이용자 인증뿐 아니라 각 API 요청에 대한 세부적인 접근 권한 검증을 적용해야 한다. 특히 요청 파라미터 등을 변조해 다른 이용자의 정보에 접근하는 행위를 방지할 수 있도록 데이터 단위의 접근 권한을 확인하고, 업무에 필요한 범위 내에서만 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접근통제를 적용해야 한다. 또한 일정 시간 동안 허용하는 API 요청 횟수를 제한하고, 반복적인 정보 조회나 무차별 대입 등 비정상적인 요청을 탐지·차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동화된 대량 요청이나 반복적인 정보 조회 공격에 대비해 API 이용 기록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상행위가 발견될 경우 접근 제한과 원인 분석 등 신속한 대응이 이뤄질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업무 지원 시스템까지 보안 점검 범위 확대: 고객이 직접 이용하는 홈페이지와 앱뿐 아니라 직원과 협력사가 사용하는 관리자 페이지, 업무 지원 시스템, 내부 업무용 시스템 등도 보안 점검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 외부에서 접속할 수 있는 시스템과 관리자 페이지를 파악하고, 불필요한 외부 접속 경로와 사용하지 않는 계정은 차단해야 한다. 퇴사자나 계약이 종료된 협력사의 계정이 남아 있는지, 담당 업무에 비해 과도한 권한이 부여된 계정은 없는지도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외부 접속과 관리자 계정에는 다중 인증을 적용하고, 운영 중인 소프트웨어의 보안 패치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고객정보 보관·조회 범위 최소화; 고객정보는 업무에 필요한 범위 내에서만 보관하고, 보관 목적이 달성되거나 보유기간이 지난 정보는 관련 법령과 내부 기준에 따라 파기해야 한다. 업무 화면과 API 응답에서도 필요한 정보만 제공하고, 전체 정보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 이름·전화번호 등 개인정보의 일부를 가려 표시하는 등 노출 범위를 최소화해야 한다. 고객정보의 대량 조회와 다운로드 권한은 실제 업무에 필요한 담당자로 제한하고, 중요 정보의 조회·다운로드·반출 기록을 남겨 비정상적인 이용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또한 대량 조회 등 이상행위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확인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로그를 적절한 기간 동안 보관하고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 양하영 안랩 ASEC 실장은 “계정정보나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후에는 공격자가 이를 활용해 추가적인 공격을 시도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기본적인 보안 조치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서비스별로 서로 다른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다중 인증을 설정하는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기본적인 보안 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계정 탈취와 2차 피해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 이용자는 평소 사용하는 서비스의 보안 설정을 점검하고, 서비스 운영 기업은 고객이 직접 이용하는 서비스뿐 아니라 API와 내부 업무 시스템까지 접근통제와 이상행위 모니터링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6.10.03 16:00방은주 기자

'아이온2', 글로벌 스팀 동접 17만 돌파…엔씨 주가 반등

엔씨의 PC MMORPG '아이온2'가 글로벌 PC 플랫폼 스팀에서 앞서 해보기를 시작한 직후 동시 접속자 수 17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글로벌 초기 지표가 기대치를 상회하면서 정체돼 있던 엔씨 주가도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3일 글로벌 게임 데이터 플랫폼 스팀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아이온2의 스팀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17만 1530명을 기록했다. 이번 지표는 아이온2 글로벌 스팀 출시 첫날이 지난 1일 기록으로, 유료 사전 패키지인 '파운더스 팩'을 구매한 이용자 집계 수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패키지 구매 허들이 존재하는 앞서 해보기 단계부터 대규모 트래픽이 집중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강력한 지식재산권(IP) 파급력을 입증한 결과로도 보인다. 글로벌 이용자들의 폭발적인 유입은 엔씨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엔씨 주가는 지난달 한때 19만원대까지 밀려나며 20만원 안팎에서 횡보했지만, '아이온2' 글로벌 출시를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는 것이 업계 일각의 평가다. 실제 엔씨 주가는 아이온2 스팀 출시 직전인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21만 4000원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1일 23만 500원을 기록했다. 출시 하루 만에 약 8% 상승한 셈이다. 이어 2일에는 24만 4500원까지 뛰어올라 24만원 선에 안착했다. 이는 지난달 2일 종가 21만 9000원와 비교하면 한 달 새 11.6%가량 상승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아이온2의 스팀 초기 지표와 시장 반응 모두 긍정적인 신호로 판단하면서 향후 정식 출시 시점까지 트래픽 유지 및 라이브 서비스 안정화에 성공할지 예의주시 하고있다.

2026.10.03 14:30진성우 기자

테슬라, 3분기 인도량 예상치 상회…주가 5% ↑

테슬라의 3분기 차량 인도량 등 판매 실적이 증권가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주가가 5% 가량 상승했다. 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3분기 차량 인도량 48만6532대,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량은 13.7GWh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차량 인도량은 증권가 예상치인 46만1974대를 넘어섰다. 전분기 대비로는 약 6000대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 실적인 49만7000여대보다는 낮지만, 이는 미국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폐지 직전 조기 구매 수요가 반영됐다는 게 업계 평가다. 차량 인도량 중 98%는 모델3와 모델Y가 차지했다. 3분기 ESS 설치량은 증권가 예상치인 15.9GWh를 하회했지만, 전년 동기 실적인 13.5GWh보다 소폭 증가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BC캐피털마켓츠 애널리스트인 톰 나라얀은 테슬라가 미국 자동차 기업들의 전기차 시장 철수, 고유가로 인한 전기차 수요 증가 수혜를 누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3분기 인도량 발표 후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약 4.7% 오른 370.59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미국 시간으로 오는 21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6.10.03 12:00김윤희 기자

"도쿄 인터넷이 서울보다 싸다”…日정부, 비교기준 '조작' 논란

일본 정부가 국가별 인터넷 요금을 비교하면서 도쿄에는 1Gbps 상품을, 서울에는 속도가 10분의 1인 100Mbps 상품을 적용했다. 서로 다른 속도의 상품을 놓고 1Mbps당 요금을 계산해 서울 인터넷을 상대적으로 비싸게 보이도록 만든 셈이라 비교 기준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2026년 전기통신서비스와 관련된 내외 가격차 조사'에서 세계 주요 도시의 초고속인터넷 요금을 비교하면서 서울이 비교 도시 가운데 인터넷 요금이 가장 저렴하지만 기준을 바꿔 도쿄가 가장 싼 것처럼 알렸다. 실제 총무성 조사에서 서울의 FTTH 월 기본요금은 3724엔으로 조사 대상 6개국 가운데 가장 저렴했다. 도쿄는 공동주택이 4400엔, 단독주택이 5720엔이었고 파리도 4159엔으로 서울보다 높았다. 하지만 속도를 고려한 1Mbps당 요금이라는 이례적인 기준을 내세워 상황이 달라졌다. 총무성은 도쿄의 경우 1Gbps 상품을 기준으로 삼으면서 서울은 국내에서 1Gbps 상품이 판매되고 있음에도 100Mbps 상품을 비교 대상으로 선택했다. 이에 따라 속도가 10배 차이 나는 상품의 전체 가격을 각각 속도로 나눠 Mbps당 가격을 비교했다. 동일한 1Gbps 상품으로 기준을 맞추면 결과는 뒤집힌다. 총무성 자료의 환율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서울 1Gbps 상품의 1Mbps당 요금은 2년 약정 기준 4.9엔이다. 국내에서 일반적인 3년 약정을 적용하면 4.0엔까지 낮아진다. 도쿄는 공동주택이 4.4엔, 단독주택이 5.7엔이다. 약정기간 역시 동일하지 않다. 총무성은 서울 요금을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3년 약정이 아닌 2년 약정을 기준으로 계산했다. 서울 1Gbps 상품은 2년 약정의 경우 인터넷 요금 4만4000원에 모뎀 임대료 2200원을 더해 월 4만6200원이지만, 3년 약정에서는 모뎀 임대료 없이 월 3만8500원이다. 총무성 자료 발간 당시 환율을 적용하면 각각 4863엔과 4052엔이다. 일본 총무성 방식과 달리 속도와 데이터 이용량 등 조건을 맞춰 비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서는 한국의 인터넷 요금이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OECD '디지털 이코노미 아웃룩 2024'에 따르면 구매력평가(PPP)를 적용한 100Mbps 이상 인터넷 월 이용료는 한국이 21.1달러로 OECD 평균 38.7달러보다 약 45% 낮다. 일본은 39.5달러, 미국은 50.9달러다. 1Gbps 이상에서도 한국은 36.6달러로 일본 39.5달러와 OECD 평균 67.3달러를 밑돌았다. 네트워크 보급 수준에서도 한국은 최상위권이다. 2024년 말 기준 인구 100명당 인터넷 가입 회선은 한국이 47.9개로 OECD 평균 36.5개보다 많다. 전체 인터넷 가입자 가운데 광망 가입 비중은 90.5%로 OECD 평균 46.9%의 약 2배다. KTOA는 “결국 단순한 1Mbps당 가격 비교로 국가별 인터넷 경쟁력을 평가하려면 최소한 속도와 약정기간 등 기본 조건부터 맞춰야 한다”며 “특히 서울에 실제 판매 중인 1Gbps 상품을 제외하고 100Mbps 상품을 선택한 채 도쿄의 1Gbps 상품과 비교하면 국내 인터넷의 가격 경쟁력이 왜곡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6.10.03 09:00박수형 기자

영국인 홀린 '테무 레인지로버'…스포티지 제치고 판매 1위

영국 사람들의 중국차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테무 레인지로버'로 불리는 중국 체리자동차의 재쿠7이 기아 스포티지와 포드 푸마를 제치고 영국 신차 판매 1위를 되찾았다. 2일(현지시간) 영국 자동차제조판매협회(SMMT)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테무 레인지로버'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재쿠7은 9월 1만 800대 이상 등록됐다. 포드 푸마와 기아 스포티지 등을 앞선 실적이다. 재쿠7은 영국에 출시된 지 2년이 채 안 된 모델이다. 약 3만 파운드(약 5300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과 외관 때문에 소셜미디어에서 '테무 레인지로버'라는 별명을 얻었다. 영국 고급차 레인지로버의 저렴한 대안이라는 뜻에 중국 할인 쇼핑 플랫폼 테무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재쿠7에 올해 출시한 재쿠8 등을 합친 재쿠 브랜드 9월 점유율은 4.3%였다. 중국 브랜드 전체로는 영국 신차 시장 23%를 확보했다. BYD도 약 6% 점유율을 기록했다. 체리의 영국 시장 공략은 순수 전기차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무게가 실려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외부 충전으로 전기 주행을 하면서 필요할 때 엔진도 사용하는 차량이다. 충전시설 부족 때문에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에게 대안이 되고 있다. 체리의 영국 판매에서 내연기관차는 약 4분의 1이며, 순수 전기차 비중은 크지 않다. 무역 환경도 중국 업체들의 영국 진출에 영향을 주고 있다. 영국은 유럽연합(EU)과 달리 중국산 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다만 향후 관세 정책이 달라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닛산의 한 임원은 지난달 영국이 EU의 역내 부품 사용 기준에서 동등한 대우를 받으려면 유사한 관세를 도입해야 할 수도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체리는 관세 변화와 별개로 영국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재쿠·오모다의 영국 사업을 맡은 빅터 장은 관세가 바뀌더라도 영국 투자 계획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체리와 닛산은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영국 최대 자동차 공장인 선덜랜드 공장에서 체리 차량을 조립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아직 생산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9월 실적에는 계절적 요인도 반영됐다. 영국에서는 3월과 9월 새 등록번호판이 발급돼 신차 구매가 집중된다. 한편 테슬라도 영국에서 지난해 판매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9월 판매량은 약 1만 6000대로, 전체 신차 시장에서 4.5% 점유율을 기록했다.

2026.10.03 08:25류은주 기자

고전하던 아이폰18 프로, 中서 돌연 강세…이유 3가지

애플의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 맥스'가 중국 시장에서 출시 첫 주부터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인투파이브맥 등 외신은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보고서를 인용해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 맥스의 중국 출시 첫 주 판매량이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수요 부진과 메모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7월 이후 판매량이 전년 대비 17% 감소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아이폰18 프로 시리즈 출시 이후 이러한 하락세가 반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아이폰18 프로 모델은 출시 주간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애플은 38주차(9월 14일~20일)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3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아이폰18 프로 시리즈가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배경으로 세 가지 요인을 꼽았다. 첫 번째 이유는 기본형 아이폰18 출시 지연을 꼽았다. 애플이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 맥스를 기본 모델보다 훨씬 앞서 출시하면서, 일부 소비자들이 기본형 모델을 기다리는 대신 프리미엄 모델로 업그레이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두 번째 요인은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의 전반적인 가격 상승이다. 카운터포인트는 주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이전보다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애플이 부품 비용 상승분의 일부를 자체적으로 부담하면서 아이폰18 프로 시리즈의 상대적인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로는 소매업체와 통신사의 적극적인 채널 지원을 들었다. 중국 현지 소매업체와 통신사들이 아이폰18 프로 시리즈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광고와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초기 판매를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2026.10.03 08:2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크래프톤, '마운틴듀 PMPS 2026 시즌 2' 3일 개막

국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최정상 팀을 가리고 글로벌 대회 진출권을 확보하기 위한 하반기 프로 리그가 본격적인 여정에 돌입한다.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국내 프로 e스포츠 대회인 '마운틴듀 펍지 모바일 프로 시리즈 2026 시즌 2(이하 PMPS 2026 시즌 2)'를 내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국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최상위 팀들이 모여 한국 지역 최강팀을 가리는 무대다. 우승팀은 글로벌 대회인 '펍지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이하 PMGC)' 출전권을 확보하며, 상위 5개 팀에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비테이션 컵(이하 BMIC)'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대회에는 파트너팀 4개 팀과 대한민국 e스포츠 리그(KEL) 지역 연고팀 7개 팀, '펍지 모바일 오픈 챌린지(이하 PMOC)'를 통해 선발된 5개 팀을 더해 총 16개 팀이 출전한다. 경기는 온라인 서킷 스테이지와 오프라인 파이널로 나뉘어 치러진다. 서킷 스테이지는 이달 3일부터 4일, 9일부터 11일까지 총 5일간 온라인으로 열린다. 각 서킷 스테이지에서 최상위 성적을 거둔 3개 팀에는 파이널에서 합산되는 베네핏 포인트가 차등 지급된다.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파이널은 10월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대전 이스포츠 경기장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최종 순위는 파이널 점수와 서킷 스테이지 베네핏 포인트를 합산해 결정된다. 총상금은 4000만원으로, 우승팀에게 2500만원, 준우승팀에게 1000만원, 3위 팀에게 500만원을 각각 수여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결승전은 대전광역시와의 다각적 협업을 통해 치러진다. 대전 대표 축제인 '빵축제' 기간에 맞춰 결승전을 진행하며, 대전시 공식 캐릭터 '꿈돌이' 지식재산권(IP)과의 협업도 선보인다. 결승전 입장권을 구매한 관람객 전원에게는 꿈돌이 협업 티셔츠를 증정하며, 축제 현장에 마련되는 체험 부스 방문객에게는 그립톡, 텀블러, 스티커 등 관련 상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아울러 2년 연속 공식 스폰서로 참가한 한국펩시콜라의 탄산음료 브랜드 '마운틴듀'와 함께 참가자 및 관람객 대상 프로모션도 병행한다. 'PMPS 2026 시즌 2'의 전 경기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 공식 유튜브, SOOP, 네이버 치지직, 틱톡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2026.10.02 18:15진성우 기자

네이버 vs 카카오 멤버십, 가격은 같은데 혜택은 어떻게 다를까

카카오가 네이버 멤버십과 똑같은 4900원 금액에 구독형 서비스를 출시하며 새 수익 모델을 내놨다. 적립을 포함한 유사해 보이는 혜택이 엿보이는데, 카카오는 네이버에는 없는 금융 혜택을 추가하며 차별점을 확보했다. 현 기준 네이버 멤버십은 스포티파이·넷플릭스 같은 타사와의 제휴에 힘을 쏟는 반면, 카카오는 아직 자체 그룹 서비스와의 연계에 집중한 모습이다. 2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날 커머스, 콘텐츠, 금융 등 그룹 내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한 최초의 통합 '카카오 멤버십'의 선착순 가입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초기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소규모 이용자를 대상으로 가입을 진행한 뒤 서비스를 정식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에 앞서 네이버는 2020년 6월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라는 이름의 멤버십 서비스를 운영해오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올해 멤버십 활성 이용자 수를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내걸 만큼 서비스 활성화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한 달 4900원에 최대 6만6000원·7만원 적립해준다 두 멤버십은 어떤 혜택이 유사하고, 서로 어떻게 차별점을 뒀을까. 우선 양 사 모두 멤버십 가격을 4900원으로 동일하게 책정했다. 적립 혜택도 마련했는데, 카카오는 선물하기와 톡딜 결제에 대해 결제 수단과 상관없이 결제 금액의 0.5~5%를 월 최대 2만 포인트까지 쇼핑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카카오페이포인트는 선물하기·톡딜에서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 시 0.5~1%, 오프라인 결제 시 0.5~2%를 월 최대 5만 포인트까지 적립할 수 있다. 네이버는 쇼핑·예약·여행 영역에서 결제 시 월 20만원까지 5%, 300만원까지 2% 적립해준다. 슈퍼적립 상품과 육아·펫 바우처 파트너 상품을 사면 각각 10% 적립되며, 육아·펫 용품은 한도 없이 적립 가능하다. 다만, 두 적립 혜택은 중복 불가능하다. 여기에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구매 확정 후 90일 이내 같은 스토어 슈퍼단골 상품을 재구매하면 5%를 무제한 추가 적립해준다. 적립한도의 경우 카카오는 쇼핑포인트와 카카오페이포인트를 더하면 최대 7만원까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300만원까지 구매 시 6만6000원이다. '외부 협력' 네이버 VS '자체 결집' 카카오…라이프·금융으로 차별화 차별화를 위해 서로 다른 혜택도 마련했다. 멤버십 첫 가입 시 네이버는 멤버십 가격에 해당하는 4900원 상당의 웰컴 쿠폰을 제공하는 반면 카카오는 같은 가격의 국내 주식과 총 6000원 상당의 멜론 캐시를 제공한다. 회원 나이가 만 19세 미만이면 국내 주식 대신 올리브영 5000원 할인 쿠폰을 준다. 디지털 혜택도 눈에 띈다. 네이버는 멤버십 구독 시 매월 디지털 콘텐츠 이용권을 지급해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베이직, 엑스박스 PC 게임 패스, 네이버 웹툰·시리즈 쿠키 49개 중 하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한다. 카카오는 3900원 상당의 이모티콘 플러스 또는 톡클라우드 서비스를 선택 옵션으로 제공한다. 이모티콘 플러스는 85만 개 이상의 카카오 이모티콘을 무제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톡클라우드는 130GB가량의 카카오톡 대화와 미디어 파일 등을 자동 보관할 수 있다. 여기에 웹툰과 웹소설을 볼 수 있는 카카오페이지 2000원 캐시, 멜론 스트리밍 라이트 할인 구독도 이용 가능하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서로에게는 없는 영역의 서비스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라이프가, 카카오는 금융이 대표적이다. 카카오 멤버십은 카카오페이증권 국내 주식 매도 수수료 최대 4900원 캐시백, 카카오페이손해보험 휴대폰 액정 파손 시 최대 7만원 보상 등을 혜택에 담았다. 네이버는 요기요, GS칼텍스, CU편의점, 롯데시네마, 우버, 신세계면세점, 에어로케이, 롯데마트 제타, 쏘카 등에서 할인 및 적립, 멤버십 혜택 활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카카오 멤버십에는 많은 이용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OTT와 모빌리티 혜택은 포함되지 않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혜택을 계속해서 확대하고 선택의 폭을 넓히는 방향으로 멤버십을 만들어 갈 예정”이라며 “외부 파트너 모집과 참여 서비스는 계속 늘려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6.10.02 17:21박서린 기자

일본 최대 규모 음악 페스티벌 중 하나인 '에이네이션 2026', 에이벡스 공식 유튜브 및 틱톡 채널에서 무료 생중계

도쿄 2026년 10월 2일 /PRNewswire/ -- '에이네이션 2026(a-nation 2026)'이 에이벡스(Avex) 공식 유튜브 및 틱톡 채널을 통해 무료로 생중계된다. 페스티벌은 2026년 10월 3일 토요일과 10월 4일 일요일 이틀간 도쿄 오다이바의 에이네이션 특설 행사장에서 열린다. a-nation 2026 on YouTube and TikTok '에이네이션(a-nation)'은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 중 하나인 에이벡스가 2002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일본 최대 규모의 야외 음악 페스티벌 중 하나다. 음악 장르의 경계를 뛰어넘는 다채로운 라인업으로 지금까지 6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사로잡았다. 올해로 22회를 맞는 에이네이션은 사상 처음 가을에 개최되며, 도쿄 오다이바에서는 23년 만에 다시 열린다. 이틀간 진행되는 페스티벌에는 오프닝 액트와 PARK STAGE 출연진을 포함해 총 39팀의 아티스트가 무대에 오른다. '에이네이션 2026' 생중계 개요플랫폼: 에이벡스 공식 유튜브 및 틱톡중계 일정:10월 3일 토요일: 오후 12시 25분(JST)10월 4일 일요일: 오후 12시 10분(JST) 【시청 URL 및 생중계 아티스트】 【1일 차】10월 3일 토요일유튜브: https://youtube.com/live/0KyO5GgOJBY틱톡: https://www.tiktok.com/@avex_official아티스트: EXILE, 초특급(Bullet Train), 찬열(CHANYEOL), 위너(WINNER), NCT JNJM, NCT WISH, NEXZ, 킥플립(KickFlip), 원 오어 에이트(ONE OR EIGHT), 비레이(Be-ray), 걸스투(Girls²), 바이비(VIBY)오프닝 액트: 보쿠아오(BOKUAO), 파스말(Pasmal), GPP, 크렁크(KRUNK) 【2일 차】10월 4일 일요일유튜브: https://youtube.com/live/CdTcf0WVFps틱톡: https://www.tiktok.com/@avex_official아티스트: 하마사키 아유미(ayumi hamasaki), J.Y. Park, 다이스(Da-iCE), TRF, JUN. K, AK-69, 노벨브라이트(Novelbright), 판타스틱스(FANTASTICS), 원 앤 온리(ONE N' ONLY), 쇼와 & 마츠리(SHOW-WA & MATSURI), 더 제트 보이 뱅어즈(THE JET BOY BANGERZ), 스즈키 아미(Ami Suzuki), 제닉(GENIC), 바이비(VIBY), 더 메이드 인 도호쿠(THE MADE IN TOHOKU)오프닝 액트: @onefive, PG, ONE LOVE ONE HEART *생중계 아티스트와 중계 시간은 변경될 수 있다. 제작상의 사유로 일부 공연은 일부 구간만 중계될 수 있다.*라이브 스트리밍은 모든 시청자에게 무료로 제공된다.*다시보기 또는 아카이브 스트리밍은 제공되지 않는다.*되감기 및 놓친 부분 다시보기 기능은 제공되지 않는다.*에이네이션 공식 생중계를 사칭하는 가짜 계정, 스팸 게시물 및 의심스러운 링크에 주의해야 한다.*PARK STAGE 공연은 중계되지 않는다. '에이네이션 2026' 공식 사이트: https://a-nation.net/

2026.10.02 16:10글로벌뉴스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 해도 점주 수익 개선 보장 못한다"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가 점주의 비용 부담을 낮추더라도 실제 수익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플랫폼이 소비자 배달비를 올리거나 혜택을 줄여 주문이 감소하면 소상공인과 라이더에게 부담이 돌아갈 수 있다는 주장이다. 2일 한국상품학회는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 토론회: 소상공인과 플랫폼의 공존'을 개최했다. 김태영 중앙대 동북아유통물류연구소 소장과 이유석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가 발제를 맡고, 참석자들이 규제의 파급효과와 대안을 논의했다. 발제자들은 실제 배송비와 플랫폼의 대응을 고려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일률적인 수수료 제한 대신 플랫폼 간 경쟁을 확대하고, 비용구조를 공개하거나 라이더의 운영비를 지원하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수수료 낮춰도 주문 줄면 손해…“배달 원가 고려해야” 첫 발제를 맡은 김 소장은 수수료 인하의 효과를 점주가 내는 비용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점주가 플랫폼에 지불하는 금액이 줄어도 소비자 혜택 축소와 배달비 인상으로 주문이 감소하면 비용 절감 효과가 상쇄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수수료 부담 완화가 수익의 개선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며 소상공인뿐 아니라 소비자와 라이더에게 미칠 영향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주문 감소는 배달 수행 건수와 연결되는 만큼 라이더의 소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 연구도 근거로 제시했다. 김 소장은 미국의 수수료 상한제 도입 지역과 미도입 지역을 비교한 연구에서 독립 음식점의 포장·배달 방문 빈도가 2.5%, 수수료 차감 후 매출이 3.9%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소개했다. 플랫폼이 상대적으로 수수료 수입을 확보할 수 있는 체인점에 노출을 집중하는 등 대응하면서 보호 대상인 영세 점포가 오히려 불리해질 수 있다는 취지다. 대안으로는 중개수수료와 배달비, 광고비 등을 합산한 통합부담률 공시를 제안했다. 점주가 실제 부담하는 비용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하고, 기존 상생요금제의 이행 상황과 효과를 평가하자는 입장이다. 여기에 라이더의 배차·보수 산정 기준 공개와 안전·보험 지원, 영세 점포의 판매·정산 지원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배달앱에 다른 디지털 플랫폼의 '박리다매' 논리를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온라인에서 주문이 이뤄져도 실제 배송에는 라이더의 노동과 이동 비용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식사 수요의 특성상 거래 횟수와 객단가 확대에도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주문금액에 비례하는 수수료 상한과 실제 배송 원가 사이의 차이를 짚었다. 배송비는 음식 가격보다 거리와 시간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비율형 상한 아래에서는 소액 주문일수록 비용을 회수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플랫폼이 최소주문금액을 올리거나 고액 주문을 선호하고, 장거리·외곽지역의 서비스 조건을 바꿀 가능성을 제시했다. 중개·결제·광고·배달처럼 기능과 비용구조가 다른 서비스를 하나의 비율로 묶는 방식에도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서 경쟁 확대·공공배달앱 제안…“소비자도 배달 비용 분담해야” 종합토론에서는 수수료를 직접 제한하기보다 배달 생태계의 비용을 낮추고 경쟁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종우 남서울대 교수는 점주가 매출에 비례한 수수료 방식 외에 건당 정액 방식도 선택할 수 있도록 요금제를 다양화하자고 제안했다. 점주가 판매 전략과 주문 특성에 맞춰 비용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히자는 취지다. 라이더의 이륜차 구매비와 에너지 비용, 보험료 등에 대한 정부 지원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라이더의 보수를 낮추는 대신 운영비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교수는 플랫폼 간 경쟁을 확대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새로운 사업자의 시장 참여와 함께 공공배달앱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소상공인의 선택지를 넓힐 수 있다고 봤다. 기존 선두 플랫폼에도 점주와 소비자가 납득할 만한 추가 상생안을 주문했다. 좌장을 맡은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배달비를 점주와 플랫폼이 주로 부담하는 구조에서 소비자 등 다른 참여자도 비용을 나누는 방향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공배달앱에 대해서는 초기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시장에 참여한다는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질의응답에서는 한국 배달앱 시장의 규모와 밀집도가 높아 저비용·고수익이 가능한데도 수수료 부담이 과도하다는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의 진단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이유석 교수는 시장 규모가 크더라도 주문마다 실제 배송에 필요한 노동·이동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결제 처리 같은 경우 기존 카드사와 메커니즘은 거의 동일하다”면서 “일정 부분에서는 한계비용이 거의 0일 수 있지만, 여러 가지 비용이 섞여 있다”고 말했다. 이어 “라이더 비용은 일정 수준 이상 무조건 들어간다”며 주 위원장의 진단에 대해서는 실제 배송에 드는 비용까지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2026.10.02 16:01류승현 기자

'싹쓸이 쇼핑' 옛말…신세계·롯데·현대 면세점, 中 개별관광객 취향 공략

중국 국경절 연휴를 맞아 면세점업계가 중국인 개별관광객(FIT)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화장품과 명품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수요뿐 아니라 개인의 취향에 따라 K패션과 식품, 주류 등을 구매하는 관광객이 늘면서다. 면세점들은 결제 수단과 선호 상품, 이용 채널에 따라 혜택을 세분화하며 달라진 중국인 관광객 잡기에 나섰다. 국경절에 中 관광객 최대 14만명…FIT 소비 확대 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경절 연휴인 지난 1일부터 오는 7일까지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약 13만 1000~14만 3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권 예약에서도 한국 여행 수요가 나타났다. 중국 항공여행 플랫폼 항뤼종헝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7일까지의 예약 현황을 분석한 결과 중국발 서울행 항공권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중국인의 한국 여행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면세업계는 관광객 수의 증가뿐 아니라 소비 방식의 변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올해는 단체관광객뿐 아니라 중국인 개별관광객(FIT)의 유입과 구매가 확대되고 있다. 관심 품목도 K뷰티에서 K푸드와 K패션, 신규·디자이너 브랜드 등으로 다양해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알리·위챗·유니온페이…결제 플랫폼별 혜택 경쟁 면세점들은 국경절 특수를 겨냥해 결제 플랫폼과 선호 상품, 쇼핑 채널에 따라 혜택을 달리하고 있다. 중국 고객에게 익숙한 간편결제 서비스와 프로모션을 연결해 결제 편의를 높이고 실제 구매로 이어지게 하려는 전략이다. 롯데면세점은 위챗페이로 1200위안 이상 결제한 중국인 고객에게 50위안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알리페이 이용 고객에게는 횟수 제한 없이 환율 우대 혜택을 적용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알리페이플러스 이용 고객에게 최대 5% 수준의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위챗페이 고객에게는 50위안 결제 쿠폰을, 유니온페이 고객에게는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30만원의 면세포인트를 지급한다. 신라면세점도 알리페이플러스와 위챗페이, 유니온페이 이용 고객에게 즉시 할인과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신라인터넷면세점 중국몰에서는 고객의 쇼핑 유형에 따라 쿠폰을 제공하는 '추구미 페스타'를 진행한다. 또 샤오홍슈와 위챗, 웨이보 등 중국 주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현지 홍보도 강화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인 개별관광객 수요 확대에 맞춰 기존 내국인 중심으로 운영하던 대형 프로모션의 대상을 중국인 개별여행객까지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K패션·주류 넓히고 여행 동선까지 공략 면세업계는 개별관광객의 관심사가 다양해지는 흐름에 맞춰 상품 구성을 넓히고 여행 과정 전반으로도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중국 고객의 관심이 K패션과 식품, 주류 등으로 넓어지는 점에 맞춰 단독 상품을 앞세웠다. 명동 본점에는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패션 브랜드 헤지스 단독 매장을 열었다. 정관장과 협업해 건강기능식품에 글로벌 인기 캐릭터 '헬로키티'를 적용한 '에브리타임 로얄 헬로키티 에디션'도 선보였다. 주류에서는 중국 최초의 위스키 브랜드인 '칭다오 위스키'를 단독 입점시키고 몽골리안 오크와 올로로소 셰리, 와인, 버번, 코냑 캐스크 등 5종을 선보였다. 중국 고객에게 익숙한 브랜드를 국내 면세점에서 선보이는 동시에 국내 패션·건강기능식품으로 상품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여행 과정 전반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신세계백화점과 공동 기획해 쇼핑 콘텐츠와 고객 혜택을 마련하고 한국관광공사의 관광 플랫폼 '비짓코리아'를 통해 글로벌 홍보도 진행한다. 싱가포르항공 크리스플라이어 회원에게 더블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등 항공사 멤버십과의 연계도 강화했다. 현대면세점은 이용 채널별 고객 특성에 맞춰 혜택을 구분했다. 온라인몰에서는 특정 시간에 접속한 고객에게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하고 약 50개 브랜드의 상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무역센터점에서는 선글라스와 건강기능식품, 패션잡화 등 외국인 선호 상품을 중심으로 할인과 사은 혜택을 제공하는 'H 트레블 페스타'를 진행한다. 인천공항점에서는 출입국 고객을 겨냥해 뷰티·패션 등 약 20개 브랜드 구매 고객에게 사은품을 증정한다. 면세점들은 늘어난 중국인 관광객을 매장 방문과 구매로 연결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개별관광객의 관심 상품과 쇼핑 동선이 다양해진 만큼 간편결제 혜택과 단독 상품, 여행 단계별 제휴 등을 통해 고객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가격 할인에 그치지 않고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관광객이 한국에서 새로운 브랜드와 K컬처를 경험하고 자신만의 상품을 발견할 수 있도록 브랜드와 콘텐츠, 멤버십·여행 제휴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10.02 15:56김민아 기자

한전 변전소 AI 관제에 국산 NPU 투입...리벨리온 현장 실증

한국전력공사가 변전소 AI 영상 관제에 국산 NPU를 투입한다. 변전소별로 흩어진 AI 영상분석 인프라를 국산 NPU 기반 통합 관제 시스템으로 바꾸고 실제 전력 현장에서 성능과 신뢰성, 비용 절감 효과를 검증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일 리벨리온 본사에서 한국전력공사, 리벨리온,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국산 AI반도체 기반 전력 분야 AI 영상분석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실증에는 리벨리온의 NPU가 활용된다. 한국전력공사는 전력 현장 시범운영과 활용모델 개발을 담당하고, 리벨리온은 현장에 맞춰 NPU 성능을 최적화하고 기술을 지원한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는 실제 운영 환경을 반영해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한다. 이번 실증은 개별 반도체의 연산 성능을 측정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실제 변전소에서 AI 영상분석을 수행하면서 국산 NPU가 어느 정도의 처리 성능을 내는지, 기존 인프라와 비교해 운영비를 얼마나 낮출 수 있는지까지 확인한다. 특히 국산 AI반도체 성능지표인 'K-Perf'가 실제 도입 현장의 검증 기준으로 처음 활용된다. 지난해 12월 마련된 K-Perf는 수요기업이 AI반도체를 도입할 때 필요한 성능을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실제 사용 환경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정부는 지난 6월 국산 AI반도체 2종을 대상으로 AI 챗봇과 문서 검색 등 생성형 AI 서비스에서 K-Perf 시범 검증을 진행했다. 당시 수요기업이 요구하는 서비스별 성능 기준을 충족하는 것을 확인했고, 이번에는 검증 무대를 전력 현장의 AI 영상분석으로 넓힌다. 실험 단계에 머물던 성능지표가 실제 구매·도입을 검토하는 공공 현장으로 넘어간다는 점도 주목된다. 한국전력공사 실증에서 국산 NPU의 성능과 경제성이 확인되면 향후 다른 공공기관과 산업 현장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는 사례가 될 수 있다. 이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K-Perf의 검증 결과가 도입 판단의 근거가 된다는 것은 수요기관과 공급기업이 하나의 기준으로 성능을 논의하는 체계가 현장에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라며 “한국전력공사가 변전소 AI 영상분석 실증에 K-Perf를 활용하는 만큼 다른 수요기관으로 확산되는 데 강력한 레퍼런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산 AI반도체의 기술개발과 성능 검증이 실제 시장 활용으로 이어지는 생태계 구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026.10.02 15:20박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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