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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광고주 기만 혐의로 피소 위기…수십억달러 벌금 가능성

아마존이 광고주를 기만했다는 의혹으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소송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졌다. 여러 주정부까지 조사에 참여하면서 최종 제재가 이뤄질 경우 민사 벌금 규모가 수십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FTC는 아마존을 상대로 진행 중인 조사와 관련해 소송 가능성을 염두에 둔 고소장 초안을 마련했다. FTC는 독점금지법과 소비자보호법을 집행하는 미국 연방기관이다. 외신은 이번 조사에 여러 주의 법무장관도 참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C는 이르면 올여름 소송을 제기하거나 아마존과 합의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마무리할 수 있다. 다만 최종 합의나 소송을 진행하려면 공화당 소속인 앤드루 퍼거슨 FTC 위원장과 마크 미더 위원의 표결이 필요한 상황이다. FTC가 직접 금전적 제재를 부과하는 데는 일정한 한계가 있으나 주정부가 함께 참여하면 이 같은 제약을 우회할 수 있다. 미국 각 주의 소비자보호법과 불공정경쟁법은 위반 행위에 대해 하루 수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아마존 웹사이트에 노출되는 광고 수가 많은 만큼 위반 건수가 누적되면 벌금 규모가 빠르게 불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FTC와 아마존 대변인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외신에 따르면 FTC는 아마존 검색 결과 상단에 표시되는 '스폰서 상품' 또는 '스폰서 광고'와 관련한 조건과 가격을 회사가 광고주에게 제대로 공개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FTC 소비자보호 부문은 지난해부터 조사를 본격화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FTC가 아마존의 광고 경매 방식과 일부 검색광고의 '최저 입찰가격' 공개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최저 입찰가격은 광고주가 광고를 구매하기 위해 충족해야 하는 최소 금액을 뜻한다. FTC는 아마존이 이러한 기준을 광고주에게 충분히 알렸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아마존의 핵심 성장 사업을 겨냥한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아마존의 광고 매출은 지난해 686억 달러(약 103조 5997억원)를 기록했다. 이 수치에는 쇼핑몰 안에 노출되는 검색광고뿐 아니라 동영상 광고, 웹사이트 곳곳에 표시되는 온라인 디스플레이 광고 등이 포함된다. 디지털 광고 시장은 방대한 소비자 데이터를 활용해 구매 가능성이 높은 이용자를 정교하게 겨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빠르게 성장해왔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현재 시장 1위는 알파벳 산하 구글이며, 아마존은 세계 3위 온라인 광고업체로 꼽힌다. FTC는 구글의 검색광고 관행에 대해서도 유사한 우려를 바탕으로 조사하고 있다.

2026.06.17 09:19류승현 기자

"폭스, 로쿠 인수시 미국 내 시청률 3위 예상"

미국 방송사 폭스가 약 33조원에 미국 최대 광고 기반 무료 실시간 TV(FAST) 기업 '로쿠' 인수를 추진하는 가운데, 합병 회사가 미국 내 시청률 3위 안에 들고, TV 광고 수익도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포브스 등에 따르면, 폭스는 전날 220억 달러(약 33조 2420억원)에 로쿠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폭스는 로쿠를 주당 160달러(약 24만원)에 현금,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인수한다. 인수 완료 시 폭스 뉴스, 미국 미식축구(NFL), 메이저리그 야구(MLB), FIFA 월드컵 중계 등 폭스의 생방송 프로그램과 약 1억 가구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쿠의 스트리밍 플랫폼이 통합된다. 인수를 통해 폭스의 연간 TV 광고 수익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로스 베네스 이마케터 수석 애널리스트는 "로쿠 인수는 폭스가 인수를 통해 디지털 광고 수익을 확대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며 "로쿠는 자동 콘텐츠 인식 기술과 운영 체제의 인기를 바탕으로 향후 수년간 스트리밍 시장에서 주요 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토마스 챔피언 파이퍼 샌들러 애널리스트는 "폭스는 자사 콘텐츠와 로쿠의 플랫폼, 데이터를 결합해 규모를 확대하고 광고주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며 "합병 회사는 방송, 케이블, 지역 방송과 스트리밍을 아우르는 시청률 기준 미국 내 3위가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인수는 2027년 상반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에 따르면, 폭스 주주는 합병 회사 지분 약 73%를, 로쿠 주주는 약 27%를 소유할 예정이다.

2026.06.17 09:12홍지후 기자

네이버, 광고 전문가 인증제 도입…공식 파트너 역량 검증한다

네이버가 공식 광고 파트너사의 전문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광고 전문가 인증제'를 도입한다. 인공지능(AI) 기반 광고 상품이 확대되는 가운데 광고 담당자의 역량을 인증해 광고주 성과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네이버는 공식 광고 파트너사 소속 담당자를 대상으로 '광고 전문가 인증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새 프로그램은 온라인 시험인 '네이버 애즈 엑스퍼트'를 통해 광고 담당자의 네이버 광고 상품 운영 역량을 평가하고, 합격자에게 네이버가 공식 전문가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그동안 네이버는 공식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강의와 웨비나 등을 제공해 광고 상품 운영 역량을 지원해왔다. 이번에는 교육 중심에서 나아가 객관적인 역량 검증 체계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최근 AI 기반 광고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파트너사의 전문적인 운영 역량이 중요해진 점을 인증제 도입 배경으로 꼽았다. 공식 파트너사 소속 광고 담당자는 광고주센터에서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6월에는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광고 과목이 먼저 운영되며, 하반기에는 AI 광고 솔루션 '애드부스트' 관련 과목도 추가될 예정이다. 시험은 과목별 40문항으로 구성되며 80점 이상을 받아야 합격할 수 있다. 합격자에게는 1년간 유효한 온라인 인증서가 발급된다. 네이버는 인증제 도입을 기념해 조기 합격자와 고득점자에게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지급하고, 우수 참여 파트너사에는 회식비 명목의 지원금도 제공할 계획이다. 한재영 네이버 광고 세일즈 리더는 "파트너사의 광고 운영 실무 역량을 정량적으로 검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광고주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인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광고 상품 고도화와 함께 파트너사의 전문성도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6.17 09:12안희정 기자

일하는 AI, 한자리에 모였다…CIS 2026 개막

인공지능(AI)이 기업 생존을 좌우하는 '실질적 무기'로 부상하면서 기술 도입을 넘어 실제 수익과 성과로 연결하는 실행 전략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AI 통합 운영과 측정 가능한 성장 방안을 논의하는 기술 컨퍼런스가 막을 올렸다 지디넷코리아는 1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컨버전스 인사이트 서밋(CIS) 2026'를 개막했다. '통합 운영(One AI), 측정 가능한 성장(Elevate All): 실질적인 효율과 혁신이 만드는 비즈니스 성장'을 주제로 열린 CIS 2026는 단순한 기술 소개 행사를 넘어, AI를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실행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꾸려졌다. 도입 넘어 실전으로…업무·데이터·인프라 묶는 '통합 AI' 해법 이번 행사에서 두드러지는 키워드는 'AI의 실전 배치'다. 과거 기업들이 AI를 도입 가능한 기술로 검토하는 단계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업무, 데이터, 클라우드, 보안 체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운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전면에 배치됐다. 오전 키노트 세션은 이런 흐름을 집약적으로 제시한다. 첫 발표는 이선호 워카토 코리아 시니어 솔루션 컨설턴트가 맡아 '에이전트가 실제로 일하는 기업들은 무엇이 다른가: 엔터프라이즈 AI 오케스트레이션 실전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다. AI 에이전트를 단순한 실험 도구가 아닌 실제 업무 수행 주체로 전환하기 위해 어떤 운영 전략이 필요한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어 윤준태 바이브컴퍼니 부사장은 'AI 데이터 패러다임 변화: 거대언어모델(LLM)의 교과서에서 AI의 무기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기업 데이터가 단순 학습용 자산을 넘어 경쟁력을 좌우하는 실전 무기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소개할 예정이다. 정연구 레노버 상무는 'AI를 위한 열역학: 레노버가 제안하는 저전력 고성능 인프라'를 통해 AI 시대 인프라 경쟁력의 새로운 기준으로 전력 효율과 성능의 균형을 제시한다. 키노트 후반부에는 AI가 비즈니스 현장에서 어떻게 수익과 전환을 만들어내는지에 초점이 맞춰진다. 박세용 어센트 AI 대표는 '검색에서 실행으로: 에이전틱 커머스와 생성형 엔진 최적화(GEO)로 만드는 측정 가능한 성장'을 주제로 발표하며, 소비자 접점에서 AI가 검색을 넘어 구매와 실행 단계까지 개입하는 변화를 조명한다. 박정무 HPE 코리아 네트워킹 카테고리 매니저는 '통합 운영의 여명: 보조를 넘어 실제 성과로 전환하는 자율주행 인프라'를 소개하며, 기업 인프라가 AI 운영에 맞춰 얼마나 자동화·지능화될 수 있는지를 제시한다. 이와 함께 정범진 크리젠 최고경영자(CEO)는 AI 기반 마케팅 엔진 구축 전략을, 이명진 한국레드햇 상무는 레드햇 기반 엔터프라이즈 AI 통합 플랫폼 전략을 발표한다. 클라우드 최적화부터 '제로 클릭' 이커머스 전략까지…실무 AI 전략 오후에는 기업 실무자를 위한 실무 세션이 3개 트랙으로 나눠 진행된다. 우선 A트랙 '비즈니스를 위한 IT 혁신'은 인프라와 업무 환경 변화에 집중한다. 이창훈 자다라 코리아 솔루션 아키텍트는 전략적 클라우드 송환을 통해 비용 통제권을 회복하고 미래 인프라를 준비하는 방안을 설명한다. 최필준 파수AI 팀장은 지속 가능한 AI 전환 전략을, 김정재 나무기술 이사는 AI가 바꾸는 디지털 워크스페이스의 변화를 다룬다. 이 트랙은 AI 도입 이후 기업이 현실적으로 마주하는 비용, 인프라, 업무 혁신 문제를 짚는 데 초점이 있다. B트랙 '데이터 & 마케팅 인사이트'는 AI를 활용한 고객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 유민수 플래티어 AI CX SaaS 사업본부장은 '에이전틱 커머스 시대, 자사몰의 유입과 CX는 어떻게 바뀌는가: 제로 클릭 시대를 준비하는 이커머스 실무 전략'을 발표한다. 소비자가 검색 결과를 클릭하기도 전에 AI가 정보를 요약·추천하는 '제로 클릭' 환경이 확산되면서 기업 고객 유입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담겼다. 방영준 카테노이드 이사는 숏폼 콘텐츠가 바꾸는 이커머스 UX를 문기식 SK AX 팀장은 멀티 페르소나 기반 초개인화의 미래를 소개한다. C트랙 '통합 비즈니스 전략'은 AI를 조직 운영에 녹여내는 방법에 초점을 맞춘다. 김대현 토스랩 대표는 '잔디, 협업툴을 넘어 AI 생산성 툴이 되다'를 주제로 발표하며, 협업 소프트웨어가 AI와 결합해 어떻게 업무 생산성 플랫폼으로 확장되는지 제시한다. 임정근 BHSN 대표는 기술검증(PoC)과 챗봇 수준을 넘어 실제로 일하는 기업 AI를 다룬다. 오두(Odoo)의 김봄이 대표와 최지훈 팀장은 AI 기반 CRM·ERP·세일즈 데이터 통합 전략을 소개하며,기업 핵심 운영 시스템이 AI를 중심으로 다시 연결되는 흐름을 설명한다. 클로징 키노트는 김인수 SK텔레콤 AI 보드 PL이 맡는다. 'SK텔레콤이 AI 네이티브 컴퍼니로 가는 여정: AX 리더십이 만드는 변화'를 주제로 개별 기술 도입을 넘어 조직 전체를 AI 중심 체질로 전환하는 과정과 리더십의 역할을 공유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세션 외에도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참여 기업 전시 부스가 운영되며, 사전 등록자와 현장 참여자를 위한 경품 이벤트, 설문조사 참여 이벤트, 부스 투어 프로그램 등도 함께 마련됐다. 지디넷코리아 행사 관계자는 "이제 기업들에게 AI는 단순한 기술적 실험 대상을 넘어, 비즈니스 모델에 깊숙이 통합해 실질적인 수익과 성과를 창출해야 하는 생존의 문제가 됐다"며 "이번 CIS 2026이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각자의 비즈니스 환경에 맞는 'AI 실전 배치' 전략을 세우고 구체적인 혁신의 실마리를 찾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6.17 09:08남혁우 기자

쪼리 양말·토우 링 뜬다…에이블리, '풋 액세서리' 거래액 급증

이른 무더위로 샌들과 슬리퍼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발가락 반지와 쪼리 양말 등 '풋 액세서리'가 새로운 여름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에이블리에서는 관련 상품 거래액이 최대 17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는 최근 한 달(5월 14일~6월 14일)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풋 액세서리 상품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발가락에 착용하는 '토우 링'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4%, 검색량은 96% 증가했다. 쪼리 착용 시 마찰을 줄여주는 '쪼리 양말' 거래액은 1천664%, 검색량은 3천227% 늘었다. 회사 측은 이른 더위로 샌들과 슬리퍼 착용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발을 꾸미는 패션 아이템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발목과 종아리를 연출하는 아이템도 인기를 끌었다. '발 토시' 거래액은 81%, '시스루 레그워머'는 573%, '고리 레그워머'는 116% 증가했다. 풋 액세서리와 함께 착용하는 여름 신발 판매도 늘었다. 쪼리 거래액은 45%, 쪼리 부츠는 67% 증가했으며, 스트랩 뮬과 뮬 샌들도 각각 37%, 28% 늘었다. 특히 젤리 플랫과 메쉬 플랫 거래액은 각각 505%, 926%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에이블리는 오는 22일부터 29일까지 '슈즈 연합전'을 열고 여름 신발을 최대 82% 할인 판매한다. 착한구두와 더레이디, 오엔드, 블랙업, 꼼지락슈즈 등이 참여하며 최대 20%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실시간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여름 패션 트렌드에 맞춘 상품을 빠르게 선보였다"며 "관련 기획전을 통해 다양한 쇼핑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6.06.17 09:02안희정 기자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외국인이 더 찾았다…구매객 3명 중 2명 해외 관광객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가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이끌며 성수동의 대표 쇼핑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개점 50일 만에 누적 거래액 70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최근에는 구매객 3명 중 2명이 외국인일 정도로 해외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 4월 문을 연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가 개점 50일(4월 24일~6월 13일) 만에 누적 거래액 70억원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기간 외국인 구매액은 약 30억원으로 전체 거래액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최근 일주일(6월 7~13일) 외국인 구매 비중은 평균 56%를 기록했으며, 지난 9일에는 66%까지 올라 구매객 3명 가운데 2명이 외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 사업 성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했고, 신규 회원 수도 약 두 배로 늘었다. 무신사는 오프라인 방문객을 글로벌 스토어 회원으로 연결하기 위한 온·오프라인 연계(O2O)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스토어 가입 고객에게 웰컴 기프트를 제공하고 여권 인증 고객에게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상품 QR코드를 통해 자국어 상품 정보와 후기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브랜드별 판매에서는 패션뿐 아니라 뷰티 부문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무신사 자체 브랜드 '위찌'와 컬러렌즈 플랫폼 '폰피쉬'는 외국인 구매 비중이 내국인을 웃돌며 인기 브랜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회사 측은 패션과 뷰티를 결합한 체험 공간과 증강현실(AR) 기반 렌즈 피팅 서비스 등이 해외 관광객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메가스토어 성수가 K패션과 K뷰티는 물론 K푸드, K팝까지 경험할 수 있는 쇼핑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며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인바운드 소비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6.17 08:55안희정 기자

폭염에 장마까지…롯데홈쇼핑, '기후 대응형' 상품 편성 확대

폭염과 장마가 번갈아 나타나는 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더위와 비를 동시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 수요가 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양우산과 샌들운동화, 제습건조기 등 '기후 대응형' 상품 편성을 확대하며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한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폭염과 장마 대비 상품의 구매 시점이 점차 겹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과거에는 계절별로 더위와 장마를 각각 대비하는 소비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양우산, 기능성 의류, 샌들운동화, 제습기, 레인부츠 등 다양한 기후에 대응할 수 있는 상품을 함께 구매하는 경향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전 부문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롯데홈쇼핑은 장마철 제습기 중심이던 편성에서 벗어나 에어컨과 제습기를 함께 운영하고 판매 시기를 앞당기는 등 복합 기후에 맞춘 판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 '최유라쇼'에서는 일본 시장에서 인기를 끈 '칸쿄 콘덴스 제습건조기'를 단독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강력한 제습과 건조 기능을 갖춘 제품으로 국내 여름철 환경을 겨냥했다. 19일에는 샌들과 운동화의 장점을 결합한 '헤베도나 에어플로우 샌들'을 단독 출시하고, 24일에는 자외선 차단과 방수·발수 기능을 적용한 '삭루츠 양우산'을 판매한다. 30일에는 에어컨과 제습기, 건조기를 한데 모은 LG전자 특집전도 진행한다. 롯데홈쇼핑은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에이글의 국내 독점 판권을 바탕으로 기능성 상품도 확대하고 있다. 러버부츠를 일상형 스타일로 재해석한 제품과 자외선 차단·발수 기능을 강화한 '솔라팩', '레인팩' 등을 선보이며 기후 변화 대응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다. 김준상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은 "특정 시기에 한정된 계절 상품보다 다양한 날씨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상품을 찾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며 “고객 니즈와 기후 변화를 반영해 관련 상품 편성을 확대하고, 시의성 있는 방송 운영을 통해 계절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6.17 08:43안희정 기자

"바이브 코딩으로 앱 개발은 했는데, 왜 돈은 못 벌까요?"

생성형 AI의 빠른 발전으로 말 한마디면 코드가 뚝딱 완성되는 이른바 '바이브 코딩' 시대가 열렸다. 좋은 아이디어와 프롬프트만 있으면 누구나 앱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환상이 대중을 사로잡은 이때, 완전히 다른 패러다임을 던지며 투자 시장과 글로벌 무대의 주목을 동시에 받는 스타트업이 있다. 사용자가 채팅으로 아이디어를 설명하면 실제 앱 빌드부터 스토어 출시, 서버 운영까지 '올인원'으로 해결해 주는 앱빌챗이 그 주인공이다. 법인 설립 후 불과 3개월 만에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하고 4개월 만에 TIPS에 합격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앱빌챗의 박현중 대표를 만나, 이들이 정의하는 진짜 AI 기반 앱 비즈니스의 미래를 들여다 봤다. 3100만개의 환상과 0.4%의 현실...'바이브 코딩' 한계를 깨다 먼저 박현중 대표는 최근 불고 있는 코딩 AI 열풍에 대해 냉정한 진단을 내놨다. AI 덕분에 코드를 작성하는 일은 빨라졌고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것도 쉬워졌지만, 실제 앱 비즈니스에서 코딩은 전체 과정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박 대표는 대표적인 예로 '카카오톡'을 들었다. 카카오톡 앱이 출시됐다고 해서 개발자를 줄이기는커녕 오히려 더 많이 채용하는 이유는 앱이 한 번 만들고 끝나는 제품이 아니라 출시 이후부터 진짜 운영이 시작되는 살아 움직이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바이브 코딩으로 만들어진 앱은 전 세계적으로 3100만 개에 달하지만, 이 중 스토어에 실제로 출시되는 비율은 단 0.4%(12.7만 개)에 불과하다는 통계가 이를 증명한다. 많은 이들이 데모 화면까지는 쉽게 구현하지만, 진짜 출시 단계에 이르면 구글과 애플의 까다로운 검수 기준, 개인정보 처리 정책, 백엔드 인프라 구축이라는 거대한 현실적 장벽에 부딪혀 프로토타입 단계에서 멈추고 만다. 박 대표는 "'AI가 코드를 잘 짠다'는 것과 '비즈니스가 실제로 운영 가능한 앱을 가진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장벽을 넘기 위해 앱빌챗은 처음부터 단순한 코드 생성기나 프로토타입 빌더가 아닌, 출시와 운영 기준에 맞춰 모든 구조를 설계하는 '관리형 생산 서비스'로 접근해 시장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있다. AI PM과 인간 엔지니어의 시너지...'구독형 개발팀'의 탄생 보통 앱 하나를 온전히 운영하려면 PM, 디자이너, 프론트엔드·백엔드 개발자, QA, 인프라 담당자 등 완전한 팀이 필요하다. 그러나 초기 창업자나 소상공인, 작은 팀이 이 모든 인력을 직접 고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외주를 맡기더라도 출시 후 유지보수 단계에서 기술적 한계에 봉착하기 쉽다. 앱빌챗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부 개발팀의 역할을 통째로 서비스화한 '구독형 개발팀(App-as-a-Service)' 모델을 구축했다. 박 대표가 설명하는 핵심 메커니즘은 'AI 가속화된 관리형 모바일 앱 개발(AI-accelerated managed mobile app production)'이다. 사용자가 비즈니스 언어로 아이디어를 설명하면, AI PM이 이를 개발자가 완벽히 이해할 수 있는 제품요구사항정의서(PRD)로 구조화하는 '번역기' 역할을 수행한다. 이후 AI가 정리한 문서를 바탕으로 인간 엔지니어가 구현 가능성을 검증하고 실제 네이티브 앱으로 빌드한다. AI가 속도와 명확성을 만들면, 인간이 품질과 책임을 보완하는 완벽한 협업 구조다. 박 대표는 "의료 드라마의 '코드 블루'처럼 개발 구조에도 수많은 전문 설계와 예외 처리가 존재한다. 비개발 고객과 개발자 간의 극심한 소통 간극을 AI가 메워주고, 인간 엔지니어가 이를 최종 보장한다"면서 "고객은 개발팀을 고용하고 관리하는 스트레스 없이 앱을 구독하기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출시 이후의 생존율을 높이는 기술 인프라 지원도 앱빌챗의 큰 강점이다. 인증, 데이터베이스, 저장소, 푸시 알림 등 백엔드 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물론, 고객이 개발자 없이도 사용자의 이탈 구간이나 광고 효율을 분석할 수 있도록 마케팅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함께 구축해 준다. 특히 의료나 법률처럼 규제가 까다로운 산업군을 위해 초기 설계 단계부터 컴플라이언스 리스크를 낮추는 구조를 적용해 단순히 앱을 '빨리 만드는 것'을 넘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가능케 하고 있다. "위대한 꿈 가진 모든 사람이 기술 장벽에 가로막히지 않는 세상 만들고파" 글로벌 기업을 지향하는 앱빌챗도 성장통을 경험했다. 미국 시장에서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반응이 오며 트래픽이 몰렸으나, 당시 준비되지 않았던 서버 인프라가 무너지며 서비스가 중단되는 위기를 맞이한 것이다. 박 대표는 "피가 마르는 힘든 시기였지만, 한편으로는 수요가 확실하다는 가장 강력한 시장의 신호이기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팀은 당황하지 않고 제품의 구조를 처음부터 다시 들여다봤다. 단순히 기능을 추가하는 방향이 아니라 대규모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인프라로 전면 재설계했고, 이 경험은 '앱은 만드는 것보다 운영하는 것이 본질'이라는 정체성을 팀 내부에 깊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전화위복을 이뤄낸 앱빌챗은 재출시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100개의 앱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다시 한번 가파른 성장세를 증명해 가고 있다. 대학 시절부터 프리미엄 배송, 리셀 플랫폼 등 다양한 연쇄 창업과 엑싯(투자 회수)을 경험한 박 대표는 2023년 메타의 Llama 오픈소스가 공개된 직후 AI가 개발 프로세스 전체를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얻고 곧바로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코딩을 모른다는 이유로 뛰어난 아이디어를 포기해야 했던 창업가들을 돕겠다는 진정성과 기술력은 법인 설립 3개월 만의 프리-시드 투자 유치 및 4개월 만의 TIPS 합격이라는 성과로 이어지며 시장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끝으로 박 대표는 앱빌챗의 궁극적인 목표에 대해 "위대한 꿈을 가진 모든 사람이 기술적인 장벽에 가로막히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에는 웹사이트를 만들기 위해 개발자가 필수였지만 지금은 누구나 쉽게 소유하는 시대가 됐다. 이에 박 대표는 1인 창업자와 소상공인들이 기술 걱정 없이 본질적인 비즈니스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앱 비즈니스의 민주화를 선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2026.06.17 08:35백봉삼 기자

[카드뉴스] 2030이 동대문으로 몰려간다, 젤리슈즈 꾸미기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요즘 동대문에 2030 세대가 몰려드는 이유, 혹시 눈치채셨나요? 핵심은 바로 '가격'이에요. 백화점에서 5만 원을 호가하는 신발이 동대문에선 단돈 2만 원에 팔리고 있는데요, AMEET 전문가 토론 결과 이 열풍의 진짜 원인은 힙한 문화(35%)보다 재고 덤핑(65%)이라는 분석이 압도적이었어요. 실제로 동대문은 전국 신발 유통의 무려 70%를 담당하던 유통 중심지였다가 팬데믹으로 최저점을 찍었는데, 지금 그 재고들이 파격가로 풀리면서 극적인 부활을 맞이하고 있는 거예요. 여기에 '젤꾸' 문화까지 더해지면서 동대문은 단순한 쇼핑 장소를 넘어 하나의 코스가 됐어요. 신발 본체 2만 원에 파츠 구매 1만 5천 원, 밥값 1만 원, 총 4만 5천 원이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신발을 만들고 SNS에 올리는 '힙스터 코스'가 완성되는 거죠! 다만 지금의 2만 원짜리 가격이 영원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하셔야 해요. 재고를 잔뜩 쌓아두기보다는 트렌드라는 파도에 올라타되, 출구 전략을 미리 준비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에요. 지금이 진짜 찬스인 만큼, 스마트하게 즐겨보세요! 더 생생한 내용은 카드뉴스에서 직접 확인해보세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c014a70d.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6.16 22:22AMEET

HAILESI S123E, 미국•캐나다•일본•한국 등 글로벌 휴대용 모니터 시장 진출… 아마존 베스트셀러 톱5 달성

선전, 중국 2026년 6월 16일 /PRNewswire/ -- 품질 기준이 높기로 이름난 일본 소비자 가전 시장에서 최근 중국 선전에서 개발된 휴대용 모니터가 주목받고 있다. HAILESI S123E 휴대용 모니터는 아마존 재팬(Amazon Japan) 휴대용 모니터 부문 베스트셀러 톱5에 진입했으며, 12.3인치 카테고리에서는 1위에 올랐다. 판매 성장세뿐 아니라 제품의 품질과 성능에 일본 사용자들의 평가가 긍정적이라는 의미다(자료 출처: 2026년 6월 아마존 모니터 카테고리 순위). 또 이 모니터는 현재 북미 지역 아마존과 한국의 쿠팡 및 네이버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도크(dock) 없이 연결'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개발된 S123E는 연결이 더 편리하고 유연한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는 C타입 케이블 하나만으로 게임 콘솔을 대형 화면에 직접 연결할 수 있으며 기존 도크 장치가 따로 필요하지 않다. 한 일본 사용자는 "여태껏 써 본 외장 모니터 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쓰기가 편한 제품이다. 가볍고 휴대가 간편해 언제 어디서나 쓸 수 있다"고 평가했다. S123E는 디스플레이 성능 측면에서는 1920×1280 해상도와 3:2 화면비를 지원하는 12.3인치 화면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16:9 디스플레이와 비교해 작업 공간이 더 넓어 업무와 학습 생산성을 높여 준다. 또 100% sRGB 색역, 300니트(nits) 밝기, HDR 지원을 통해 다양한 활용 환경에서 보기가 자연스럽고 몰입감도 높다. 터치 기능 역시 주요 특징 중 하나다. S123E는 풀 라미네이션(full-lamination) 터치 패널을 적용했으며 AES 1.0/2.0 스타일러스를 지원해 정밀한 입력과 부드러운 조작이 가능하다. 따라서 필기, 드로잉 등 다양한 창작 작업에 적합하다. 또한 OTG 기능을 지원해 키보드와 마우스를 직접 연결할 수 있어 이동형 워크스테이션 구축도 손쉽게 가능하다. 내장 듀얼 스피커는 일상적인 오디오 및 영상 사용 환경을 지원하며, 게임, 업무, 학습, 차량 내 활용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 적합하다. HAILESI 소개HAILESI는 디스플레이 기기를 전문으로 하는 기술 브랜드로, 자체 연구개발(R&D) 역량과 글로벌 사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사용자 경험과 편의성을 핵심 가치로 삼아 전 세계 고객에게 고품질 시각 경험과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www.hailesi.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6.16 18:10글로벌뉴스

[강은성 보안칼럼] AI의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하여(상)

2026년 4월 7일, 앤트로픽(Anthropic)에서 프론티어 AI 모델인 클로드 미소스 프리뷰(Claude Mythos Preview)를 발표하면서 '보안 동네'에 한바탕 '폭풍'이 불어닥쳤다. 앤트로픽은 리눅스의 27년 동안 찾아내지 못한 보안 취약점을 탐지하고, 그에 대한 공격 코드를 생성하는 등 미소스 프리뷰가 이전 AI 모델과는 질적으로 다른 탁월한 사이버 공격 능력을 가졌음을 밝혔다. 영국 AI보안연구소(AISI)는 자체 사이버 보안 능력 평가 모델인 'The Last Ones'(이하 TLO)를 통해 측정한 결과 미소스 프리뷰는 이전의 다른 AI 모델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TLO는 9개의 마일스톤, 32단계로 구성되는데, 미소스 프리뷰는 10회 시도 중 3회에서 32단계를 모두 통과함으로써 TLO를 통과한 첫 AI 모델이 되었고, 곧이어 발표된 OpenAI의 GPT-5.5 역시 미소스 프리뷰와 비슷한 성능(조금 더 나은)을 보이면서 TLO를 통과한 두 번째 모델이 되었다. 미소스 프리뷰가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것을 우려한 앤트로픽은 50여 개의 기업·기관에만 접근권을 부여하는 '글래스윙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여기에 참여 파트너들이 한 달 동안 자체 점검한 결과 1만 건 이상의 취약점을 발견했다고 밝혀 또 한번 충격을 줬다. 사이버 공격 능력은 프론티어 AI 모델에 공통적? 문제는 AI 모델의 탁월한 사이버 공격 능력은 이들만의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앤스로픽도 밝혔듯이 이것은 프론티어 AI 모델을 개발하면서 나타난 '부산물'이어서 다른 기업의 프론티어 AI 모델도 이러한 능력을 갖출 가능성이 높다. 결국 앤트로픽의 대시보드(그림 2)에서 보여주듯 취약점을 보완(패치)하는 단계가 '병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발사가 분명한 상용 소프트웨어는 오픈 소스보다는 패치율이 높긴 하겠지만,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이버 공격에 AI 모델이 도입되면서 이전과 다른 점은 탐지된 취약점의 양이 엄청나게 늘어나고, 그것을 악용한 공격의 속도는 매우 빨라졌으며, 공격의 모든 과정이 자동화된다는 점이다. 보안은 흔히 예방-탐지-대응의 순환으로 설명하는데, AI 기반의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출시 전에 최대한 예방하고, 출시 이후에 탐지-대응의 속도와 양을 늘려야 한다. 소프트웨어 보안(또는 디지털 제품·서비스 보안) 측면에서 보면, 개발 단계에서 취약점이 최소화되도록 개발하는 것이 주요 취약점 '예방' 활동이다. 대표적인 방법론으로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SSDF(Secure Software Development FRAMEwork, NIST SP 800-218)이 있다. 예방이 최선, 하지만··· SSDF는 SW보안의 영역을 ▲조직 준비(Prepare the Organization, PO) ▲소프트웨어 보호(Protect the Software, PS) ▲보안이 잘 갖춰진 소프트웨어 제작(Produce Well-Secured Software, PW) ▲취약점 대응(Respond to Vulnerabilities, RV)으로 분류하고, 각 영역에 해당하는 보안 활동을 예시와 함께 상세하게 다룬다. 웬만큼 SW개발 프로세스(SW Development Life Cycle, SDLC)를 갖춘 기업이라면 안전한 SW를 개발하는 데 SSDF를 활용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 SSDF는 SW 개발사뿐 아니라 공급사, 구매사, 운영사 등 SW의 일생에 관여되어 있는 다양한 주체가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SSDF에 아쉬운 점이 없지 않다. SSDF는 말 그대로 프레임워크여서 각 활동이 어떤 개발 단계에서 이뤄지는지 명확하게 정의하지 않는다. 이걸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하려면, 주요 개발사들이 보유한 Secure SDLC를 살펴보면 된다.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각 사의 Secure SDLC는 크게 다르지 않다. 대체적으로, 개발의 각 단계와 그 단계에서 수행해야 할 보안 활동을 정의한다. 국내 기업의 대표적인 Secure SDLC로는 LG전자의 LG-SDL(Secure Development Lifecycle, 아래 이미지)을 꼽을 수 있다. LG전자는 10년 전부터 LG-SDL을 수립, 전사 표준으로 운영함으로써, 스마트가전 등 LG전자에서 개발하는 모든 스마트 제품에 적용해 오고 있다. 대부분의 제품·서비스에는 크고 작은 취약점이 존재한다. 심각도가 낮은 보안 취약점까지 다 없애기 위해 출시 일정을 마냥 늦추기 어렵기도 하지만, 출시 당시에는 취약점이 아니었던 것이 새로운 보안 공격 기술이 나타나면서 취약점이 되기도 한다. (보안에서는 공격자(적대적 상대방)가 있다는 점이 품질 등의 분야와 매우 다른 점이다.) 출시 이후에 취약점을 신속하게 탐지하여 신속·정확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취약점 탐지 속도전 개발사나 서비스 운영사는 출시·운영 중인 제품·서비스에 대해서 정기적인 모의해킹 등을 통해 취약점을 탐지해야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미 국내·외 주요 기업에서는 '버그 바운티' 사업을 운영한다. 상금으로 수억~수십억 원을 지출하지만, 심각한 취약점을 미리 찾아 보완함으로써 침해사고를 통해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 손실을 예방하는 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에서 시작한 '취약점 신고·조치·공개제도(CVD·VDP) 시범사업' 역시 취약점을 신속하게 탐지하는 데 그 취지가 있다. 취약점 탐지에도 AI 모델이 많이 사용된다. 미소스 프리뷰 이슈가 터진 뒤 주요 보안기업의 핵심 인력이 모인 정부 주관 대책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는데, 여러 보안기업에서 Claude Opus 등 AI 모델을 활용하는 것이 기본값이 되어 있었다. (다음 칼럼에서 계속)

2026.06.16 17:57강은성 컬럼니스트

"애니메이션도 국가전략산업"…국회 간담회서 방송발전기금·통합기금 활용 해법 쏟아져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와 학계가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방송발전기금 활용 확대와 투자·편성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방송사 방영권료 정체와 민간 투자 위축이 산업 생태계를 흔들고 있다며, 방송발전기금과 정보통신진흥기금을 활용한 새로운 지원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K-애니메이션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방송발전기금 전략적 투입 및 제도 개선 정책 간담회'에서는 업계와 학계 전문가들이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의 구조적 문제와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간담회는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김현·이기헌·황정아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가 주관했다. 발제에 나선 송승연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 부회장은 현재 산업의 가장 큰 문제로 전략적 투자 실종을 꼽았다. 그는 “애니메이션은 기획부터 완성까지 수년이 걸리는 시스템 산업”이라며 “투자의 중단은 작품 하나의 실패가 아니라 제작 시스템 전체의 붕괴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송 부회장은 특히 방송사 방영권료가 수년째 정체되거나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KBS와 EBS는 사실상 동결 상태이며 일부 방송사는 과거보다 지급 단가가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반면 제작비와 인건비는 지속 상승하면서 투자 회수 구조가 무너졌고, 그 결과 신규 프로젝트 감소와 인력 유출이 이어지는 악순환이 고착화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방영권료는 전체 제작비의 5~10%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 구조에서는 민간 투자 유치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원작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애니메이션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 IP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고 있지만 국내 제작사와 투자자가 참여하지 못하면 그 성과가 국내 산업 성장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성민 방송통신대학교 교수는 애니메이션을 단순 아동 콘텐츠가 아닌 국가 전략산업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글로벌 시장에서 애니메이션은 더 이상 어린이만 보는 콘텐츠가 아니다”라며 “일본은 최근 5년간 애니메이션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크게 확대했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애니메이션 산업을 문화산업이자 기술산업으로 규정했다. 과거 국내 3D 애니메이션 성장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력이 VFX와 영상산업 전반의 경쟁력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또 프랑스와 캐나다, 태국, 영국 등의 사례를 소개하며 주요 국가들이 문화적 가치뿐 아니라 기술·고용 기반 유지를 위해 애니메이션 산업에 별도 지원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은 자동차 산업만큼 애니메이션 산업이 중요하다고 공식 문서에 명시하기 시작했다”며 “한국 역시 애니메이션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선영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는 보다 구체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최 교수는 방송발전기금과 정보통신진흥기금 통합 논의에 주목하며 “두 기금을 결합하면 2조원 규모의 재원을 활용할 수 있다”며 “애니메이션 지원 항목을 명문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방송사들이 애니메이션 방영권료를 현실화할 경우 방송발전기금 부담을 줄여주는 '인센티브 방식'을 제안했다. 방송사가 애니메이션 방영권료를 인상하거나 추가 편성을 할 경우 납부해야 할 방송발전기금을 감면해주는 방식이다. 그는 “규제가 아니라 인센티브를 통해 방송사와 제작사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글로벌 플랫폼의 기여 확대 필요성도 제기했다. 최 교수는 “글로벌 OTT 사업자들은 국내 시장에서 수익을 얻고 있지만 제도적으로 산업 재원 마련에 기여하는 구조는 부족하다”며 디지털세 또는 수혜자 부담 원칙 도입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밖에도 애니메이션 전용 모태펀드 확대, IP 기반 완성보증 제도 신설, 파일럿 제작 단계 지원, 편성 기준 개선 등의 방안이 제안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의견도 확인할 수 있었다. 토론에 참여한 김은수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편성평가정책과 서기관은 애니메이션 산업의 어려움에 공감하면서도 방송발전기금 활용에는 현실적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애니메이션 산업의 중요성과 문화·사회적 가치에는 공감한다면서도 방송사 역시 글로벌 OTT와 경쟁하고 광고 시장 위축을 겪고 있어 투자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니메이션 보호를 위해 총량제와 쿼터제, 방송평가 반영 등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애니메이션 산업과 방송 산업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균형점을 찾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방송발전기금에 대해서는 “방송사의 광고 재원으로 마련되는 기금인데 방송사 재원이 감소하면서 기금 자체도 줄어들고 있다”며 “애니메이션 업계 지원 필요성은 알지만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편성 규제와 관련해서는 애니메이션 총량제와 어린이 프로그램 평가를 분리하는 방안, 신규 국산 애니메이션 편성 기준 개선 등에 대해 업계와 방송사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 측도 애니메이션 산업의 전략적 중요성에 공감했다. 박규영 문화체육관광부 영상방송콘텐츠산업과 서기관은 기존 제작 지원이 단편적 성과 지표에 머물렀다며, 앞으로는 하나의 IP가 시즌제와 후속작, 상품화 등으로 얼마나 확장되는지를 성과로 보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규영 서기관은 청장년층과 OTT 중심으로 애니메이션 소비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유아 애니메이션 강점을 유지하는 동시에 저출산과 시장 변화에 대응해 IP 활용형, 청장년층 대상 애니메이션 제작 지원의 우선순위를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방송발전기금, 인센티브 제도, 의무 편성 개선 등은 관계부처와 재정당국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문체부가 관계부처와 협의가 필요한 사항은 최대한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규영 서기관은 애니메이션 산업의 유통·소비 구조 개선도 과제로 꼽았다. 현재 애니메이션 관련 예산은 제작 지원에 집중돼 있고, 유통 지원은 해외 마켓 참가나 자막 지원 수준에 머무는 만큼 플랫폼 환경 변화에 맞춘 예산 배분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좌장을 맡은 한창완 세종대학교 교수는 “전국 대학에서 매년 수천 명의 애니메이션 인력이 배출되고 있고 제작 역량도 충분하지만 마지막 퍼즐인 자금과 정책 지원이 부족하다”며 “K-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성장하는 가운데 애니메이션만 소외돼서는 안 된다”며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2026.06.16 17:17김한준 기자

"배달앱 아무 문제 없다 진단하는 사람 아무도 없다...그러나”

배달 플랫폼의 불공정 문제를 개선하되, 일률적이고 강도 높은 규제는 투자와 혁신을 위축시키거나 시장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수수료를 직접 제한하는 대신, 비용 구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입점업체의 협상력을 높이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국중소기업학회는 16일 국회도서관 소강당에서 '배달 플랫폼 생태계의 지속가능성: 진단과 처방'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학계와 공정거래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 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발제자들은 성급한 규제의 부작용과 음식점 규모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배달앱 이용 효과를 짚었다. 토론자들도 가격을 직접 통제하기보다 정보 공개와 데이터 이동, 협상력 강화 등 경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랫폼 하나로 묶기 어려워…단일 수수료 상한도 한계”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전성민 가천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배달·콘텐츠·전자상거래 등 플랫폼마다 사업 구조가 달라 하나의 법률로 일률적으로 규율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배달 플랫폼은 점심과 저녁 등 특정 시간대에 주문이 집중되고 배달 인력이 직접 투입되는 만큼 일반적인 디지털 플랫폼과도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전 교수는 "플랫폼마다 성향이 굉장히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법률로 정의하고 규율하기에는 실무적인 어려움이 있다"면서 “규제 효과를 신중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한 규제가 플랫폼 기업뿐 아니라 이들의 투자와 인수를 기대하는 창업기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플랫폼 규제 강화 이후 투자가 감소한 연구와 유럽에서 규제 대응으로 신규 서비스 출시가 늦어진 사례를 소개했다. 전 교수는 “플랫폼 기업에 규제를 가하면 그 아래에 있는 창업기업 생태계도 영향을 받는다”며 “플랫폼 기업의 인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창업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스타트업 투자 위축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번째 발제를 맡은 박경민 연세대학교 교수는 수도권 음식점 1만3098곳의 49개월 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배달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소형·중형 음식점은 매출이 늘어도 수익성이 악화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대형 음식점은 규모의 경제와 협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이 관찰됐다. 다만 박 교수는 중개수수료만 제한하면 광고비나 배달비가 오르는 풍선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단일 수수료 상한이 답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중개수수료와 광고비, 결제수수료, 배달비 등을 합산한 통합 부담률 공개와 입점업체의 공동협상, 별점·리뷰 이동권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토론자들 “보호가 소비자 후생·혁신 위축해선 안 돼” 이후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가격을 직접 통제하기보다 데이터 이동과 정보 공개, 입점업체의 협상력 강화를 통해 경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상윤 성공회대학교 교수는 배달 플랫폼이 단순히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중개업체를 넘어 시장의 거래 규칙을 설계하는 역할을 한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플랫폼은 조직이자 시장의 관점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에 일반 사기업처럼 취급할 문제는 아니다”며 “소상공인뿐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자신의 결제 정보와 리뷰 등을 다른 플랫폼으로 옮길 수 있는 데이터 이동권이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의 조직화도 주문했다. 그는 “소상공인도 협동조합화해 공동의 협상력을 키우고 공동 브랜드와 공동 물류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독과점 시장을 그대로 두면 공정한 시장이 무너지고 혁신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최수정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정책연구본부장은 같은 규제라도 사업자 규모에 따라 부담이 다르게 작용하는 만큼 비례성과 균형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같은 규칙이지만 서로 다른 무게로 작동한다”며 “보호가 소비자 후생을 해치거나 혁신 유인을 위축시키는 방향으로 작동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플랫폼 논의는 플랫폼을 규제할 것인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공정성과 혁신, 보호와 성장의 균형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의 문제로 전환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개발본부장은 수수료와 광고비 등 전체 비용이 공개되지 않는 배경으로 입점업체의 협상력 부족을 꼽았다. 차 본부장은 “결제수수료 등 여러 문제를 제기했지만 변화가 없었던 것은 협상권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수수료와 광고료 등 음식점이 부담하는 비용을 영수증에 모두 기재해 입점업체와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정위 “너무 센 규제, 효율성 해칠 수도”…중기부 “공공앱도 시장성 필요” 토론회에 참여한 공정거래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배달 플랫폼에 일정한 규율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시장 효율성과 소비자 선택을 훼손하지 않도록 정책을 정교하게 설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정위는 플랫폼의 효율성과 입점업체 간 공정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기부는 민간 플랫폼과의 상생 제도를 마련하는 동시에 공공배달앱도 재정 지원에만 의존하지 않고 시장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선종규 공정위 경쟁정책국장은 “배달앱 시장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진단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도 “규제가 어느 정도 필요하고 규제의 틀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너무 센 규제가 들어가면 효율성을 해칠 수 있는 부분도 같이 고려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선 국장은 “미국은 플랫폼의 효율성에 좀 더 방점을 두고 있고 유럽연합과 중국은 공정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두 가지가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정위는 자율규제만으로는 한계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고 온라인 플랫폼 관련 법안 논의와 불공정 행위 조사에 나선 상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플랫폼을 상대로 거래 조건을 공동 협상할 수 있도록 공정거래법상 담합 규정 적용을 일부 제외하는 방안도 설계하고 있다. 선 국장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모여 플랫폼과 협상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수료뿐 아니라 광고비와 배달비 등 실제 부담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안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플랫폼과 입점업체 간 상생 수준을 평가하고 관련 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법 개정을 추진한다. 수수료율과 정산 기한, 노출 기준 등을 수집·공개할 근거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윤청 중기부 상생협력정책국장은 “플랫폼 입점업체가 느끼는 상생협력 수준은 49점 정도로, 일반 대기업 협력업체의 평균적인 평가보다 크게 낮다”면서 “플랫폼의 사회적 역할과 상생 수준을 평가해 공개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공공배달앱에 대해서는 낮은 수수료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공익성을 유지하면서도 소비자가 선택할 만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공공배달앱이 공익성을 유지하거나 강화하면서 시장성을 갖춰 나가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어느 정도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면 민간 배달앱을 견제하는 기능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우수 음식점 입점 확대와 이용 편의성 개선, 공공배달앱 데이터를 활용한 입점업체 경영 상담 등을 담은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2026.06.16 16:30류승현 기자

"지역 중심 AI 인프라 구축"…정부, AIDC 특별법 논의의 장 마련

정부가 지역 중심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제도 논의에 나섰다. 국가AI전략위원회는 16일 지방시대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관계기관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산업 진흥에 관한 특별법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오는 2027년 3월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주요 제도와 시행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AIDC는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고성능 서버 기반으로 AI 학습·추론을 처리하는 핵심 시설이다. 생성형 AI 확산 후 국가 AI 경쟁력을 좌우하는 기반 인프라로 부상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데이터센터 구축 관련 인허가 일괄처리와 비수도권 AI 데이터센터 특구 지정 등 특별법 핵심 내용이 공유됐다. 또 시행령 제정 방향과 향후 위원회가 수행할 심의·의결 권한 운영 방안도 논의됐다. 특히 지방시대위원회는 비수도권 AI 데이터센터 특구 지정과 지역 산업 연계 방안을 국가균형발전 관점에서 논의했다. 위원회는 AI 데이터센터가 특정 지역에 집중되지 않고 지역 산업과 결합한 AI 활용 생태계 조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데이터센터 구축 인허가 일괄처리와 비수도권 전력계통영향평가 면제, AI 데이터센터 특구 지정 등 특별법 주요 내용과 시행령 제정 일정을 설명했다. 시행령 마련 과정에서는 산업계와 지역 현장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를 지속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특별법 시행 후 데이터센터 구축 관련 인허가 일괄처리와 비수도권 특구 지정·변경·해제, 특구 입주기업 비용 지원 등에 대한 심의·의결 권한을 맡게 된다. 이에 따라 법 시행 전까지 심의 절차와 검토 기준, 운영 방식을 구체화해 예측 가능한 심의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과기정통부와 체결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과 비수도권 전력계통영향평가 면제 등 AI 데이터센터 구축 지원 방안을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AI 데이터센터 확충이 전력 수급과 재생에너지 활용, 지역 입지 정책과 맞물리는 만큼 부처 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송상훈 AI전략위원회 지원단장은 "AIDC는 한국 AI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반이자 새로운 지역 성장거점이 될 전략 인프라"라며 "특별법 시행을 계기로 지방시대위와 관계 부처와 비수도권 특구 조성, 전력·입지 관련 규제 개선, 지역 산업과 연계한 AI 인프라 확충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6.16 16:00김미정 기자

[종합] AI 모델부터 포털까지…업스테이지 컴퍼니, 에이전트 시대 연다

업스테이지가 독자 인공지능(AI) 모델 '솔라'를 주축으로 범용 에이전트 플랫폼 '타임리', 포털 '다음'을 결합한 '업스테이지 컴퍼니' 출범을 선언하고 AI 대중화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단순히 AI 챗봇과 대화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며 "지능을 넘어 행동하는 에이전트가 모든 비즈니스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솔라 오픈 2 이달 말 공개…에이전트 98%로 '페이블5' 육박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회사는 오는 8월 2차 단계평가에 앞서 모델 제출이 마감되는 이달 말 오픈소스 모델인 '솔라 오픈 2' 프리뷰 버전을 선보인다. 다음 달 말에는 상용 모델인 '프로 4'를 출시할 예정이다. 업스테이지에 따르면 솔라 오픈 2 프리뷰는 AI 성능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인텔리전스 지수(AAII)에서 44.4점을 기록했다. 이는 앤트로픽 '클로드 소넷 4.6'과 오픈AI 'GPT-5' 수준에 달한다. 에이전트 역량(타우2-벤치:τ²-bench 기준)도 98%를 달성하며 미국 행정부가 외국인 접근을 제한한 앤트로픽의 최상위 모델 '페이블5'(98.5%)에 육박하는 성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솔라 오픈 2 프리뷰가 받은 44.4점은 공신력 있는 외부 평가기관이 검증한 공식 점수"라며 "이달 말 최종 버전의 목표 점수는 45점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업스테이지는 이 같은 독자 기술력의 중요성을 최근 급변하는 AI 기반 글로벌 안보 환경과 연계해 설명했다. 미국 정부가 지난 12일(현지시간) 국가 안보 지침에 따라 앤트로픽의 최상위 모델 '미토스5'와 '페이블5'을 수출통제 대상으로 지정하면서 AI 모델에 대한 접근권 자체가 국가 간 기술 경쟁의 변수로 떠올랐다. 기술을 보유한 국가가 자국 이익에 따라 언제든 공급을 끊을 수 있는 만큼, 한국이 자체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종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김 대표의 진단이다. 김 대표는 "AI는 이제 단순한 서비스나 도구가 아닌 국가 전략 자산이 됐다"며 "정부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지원해주는 독파모 프로젝트는 매우 시기적절한 지원"이라고 평가했다. 포털 다음과 에이전트 플랫폼 '시너지'…B2C·B2B 양면 공략 업스테이지는 이렇게 고도화한 자체 모델을 앞세워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와 기업 간 거래(B2B) 분야를 동시 공략할 방침이다. 우선 B2C 분야에서는 AXZ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의 체질 개선이 예고됐다. AXZ는 다음 달 중 'AI 오버뷰'와 'AI 모드'를 다음에 정식 도입하고 연말까지 커버리지를 전체 질의로 확대할 계획이다. AI 오버뷰는 정보성 검색어에 대해 출처를 함께 보여주는 요약 답변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AI 모드는 해당 답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추가적인 대화를 이어가며 심층 정보를 탐색할 수 있다. 다음은 기존 검색 시장 선두주자인 구글이나 네이버가 광고 수익 모델 때문에 취약했던 'AI 버티컬 서치(특화 검색)'를 차별화로 삼았다. 쇼핑과 맛집, 부동산 등 생활 밀착형 분야에서 실제 데이터베이스(DB)와 솔라의 에이전트 기능을 결합해 할루시네이션(환각) 없는 답변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대학생이 쓰기 좋은 150만원 미만 노트북 추천해줘' 혹은 '성수동에서 주차 가능한 맛집 찾아줘'와 같은 구체적인 생활밀착형 질의에 대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데이터를 비교·정리해 결과를 도출한다. 이건수 AXZ 대표는 "아직 특정 기업과 관련 제휴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각 분야에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버티컬 강자들과 협업해 업스테이지 AI 모델과 파트너사의 데이터를 결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전트 다음의 확장성도 주목된다. 가장 먼저 적용되는 뉴스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설정한 특정 키워드나 토픽을 기반으로 AI가 밤새 정보를 수집·분석해 아침마다 요약 브리핑을 배달하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특정 종목의 주주가 브리핑을 설정할 경우 관련 뉴스뿐만 아니라 경쟁사 동향, 기업설명회(IR) 페이지 요약, 증권사 리포트 등을 종합해 자동으로 정리해준다. 뉴스 기사 자체를 검색의 맥락으로 활용하는 '컨텍스트 온 AI' 기술도 함께 적용된다. 이는 별도의 검색어 입력 없이도 AI가 기사 내용을 분석해 질문을 미리 생성해 제시하는 기능이다. 사용자는 제시된 질문을 클릭해 AI와 심층적인 질의응답을 이어갈 수 있다. 이건수 대표는 "뉴스 에이전트를 시작으로 블로그, 카페 게시글, 일반 웹사이트 등 다음 내의 모든 데이터로 에이전트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2B 영역에서는 통합 에이전트 플랫폼 타임리AI를 통해 기업과 개인을 위한 에이전트 환경을 제공한다. 업스테이지 솔라를 포함한 12개사 70개 모델을 하나의 검색창에서 활용할 수 있게 해 모든 에이전트 기능을 하나의 경험으로 통합 제공하면서다. 타임리AI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클라우드 에이전트 특성상 에이전트 프레임워크의 복잡한 설치 과정이 생략된다. 사용자 PC가 꺼져 있어도 클라우드 상에서 에이전트가 업무를 수행하고 메모리에 기록할 수 있다. 김대환 타임리 대표는 "어떤 AI를 쓰느냐보다 어떤 AI의 조합을 만드느냐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라며 "개인이 만든 챗봇, 템플릿, 에이전트 등을 스토어에 올려 조직 전체가 공유하게 해 기업의 'AI 자산'으로 승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토큰 소비가 곧 매출…'AI 토크노믹스' 승부 업스테이지 컴퍼니는 'AI 토크노믹스'를 핵심 수익 모델로 제시했다. 자사 모델로 얼마나 많은 토큰이 소비되느냐가 곧 수익을 결정한다는 뜻으로, 다음 인수의 핵심 배경도 여기에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다음 하루 방문자 1000만명이 검색을 10번씩 하면 1억 쿼리(사용자 요청 단위)가 나오고 그걸 토큰으로 처리한다면 기존보다 훨씬 많은 토큰이 발생한다"며 "다음 인수가 단순 플랫폼 확장이 아닌 토큰 소비 기반의 수익 구조를 키우기 위한 전략적 선택인 이유"라고 강조했다. GPU 등 인프라 업체가 수익 대부분을 가져가는 구조적 한계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스택에서 상위 단계로 올라갈수록 부가가치가 커지는 구조"라고 답했다. 김 대표는 "에이전트가 많이 공급돼 토큰이 활성화되는 것만이 모든 AI 풀스택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투자금 절반 이상 GPU에…"필요 시 추가 M&A도 검토" 업스테이지는 AI 소프트웨어 기업 최초 유니콘 등극 이후 확보한 투자금 5600억원 중 절반 이상을 모델 학습용 GPU 구매와 리소스 확보에 투입할 예정이다. 나머지는 전반적인 사업 운영에 사용할 계획이다. 추가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열어뒀다. 업스테이지는 AI 주권 확보라는 방향성에 부합하는 팀이 있다면 향후에도 추가 인수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직 규모가 180명으로 커진 데 따른 리더십 원칙도 공개했다. 업스테이지는 회사의 이익이 곧 개인의 이익이 되는 보상 문화와 철저한 권한 위임을 두 축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기업공개(IPO) 준비에도 돌입한 상태다. 김 대표는 "업스테이지 컴퍼니의 탄생은 강력한 AI 모델과 에이전트, 그리고 모두가 쓰는 플랫폼을 국내 최초로 하나로 잇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기업을 위한 AI를 넘어 모두를 위한 AI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2026.06.16 15:44이나연 기자

강기연 와이더뷰티 대표, MSPAC 2026서 'AI 자동화·브랜딩' 병원 성장 전략 발표

병원마케팅 전문기업 와이더뷰티가 인공지능(AI) 시대에 맞는 병원 마케팅 및 브랜딩 해법을 제시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강기연 와이더뷰티 대표는 '메디게이트 성공개원 정보 & 학술 컨퍼런스(MSPAC) 2026' 강연 무대에 올라 의사 대상 병원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해당 컨퍼런스는 의사 커뮤니티 메디게이트가 주최했으며, 지난 14일 서울 코엑스 E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강기연 대표는 단순한 병원 홍보 채널 운영법을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병원 운영과 성장에 직결되는 AI 자동화, 병원 브랜딩, 검색 최적화 전략 등을 공개했다. 특히 강 대표는 병원 마케팅이 개인 담당자의 역량이 아닌, 시스템이 반복 업무를 처리하는 구조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AI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활용해 병원 운영 자동화 체계를 효율적으로 설계하는 방법론을 공유해 참석자의 호응을 얻었다고 알려졌다. 콘텐츠 전략 측면에서는 단순한 노출 지표보다 예약과 상담으로 이어지는 '전환 구조'의 중요성도 밝혔다. 강 대표는 급변하는 검색 환경에 대응하는 병원 콘텐츠 설계법과 AI 시대에 부합하는 병원 브랜드 구축 방향성을 의료진과 공유했다. 와이더뷰티는 그동안 피부과, 성형외과, 치과 등 다양한 의료기관의 마케팅을 전담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병원의 성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연구해왔다. 현재 이 회사는 단순한 마케팅 대행을 넘어 AI 자동화 시스템 구축, 검색 기반 브랜딩, 병원 운영 프로세스 설계 등 병원 경영 전반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사업 영역을 고도화하고 있다. 또 이 회사는 병원 브랜딩과 SNS 운영과 검색 엔진 최적화(SEO) 및 AI 자동화 시스템 구축 등 의료기관에 맞춘 차별화된 성장 솔루션을 시장에 지속해서 선보이는 중이다. 강기연 와이더뷰티 대표는 “병원 마케팅 대행 기업을 넘어 의료진에게 병원의 장기적인 성장 전략과 운영 방향을 제시하는 교육 파트너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며 “병원이 지속 가능하게 성장하려면 일시적인 광고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시스템, 콘텐츠, 데이터가 유기적으로 함께 작동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2026.06.16 15:13이도원 기자

폭스바겐, '2026년형 ID.5' 고객 인도…보조금 적용시 4680만원

폭스바겐코리아가 쿠페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2026년형 ID.5'의 고객 인도를 시작하며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ID.4에 이어 두 번째 순수 전기차인 ID.5를 앞세워 수입 전기차 시장 내 입지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16일부터 2026년형 ID.5의 순차적인 고객 인도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ID.5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MEB)을 기반으로 한 쿠페형 SUV로, 올해 3월 기준 국내 누적 판매 7000대를 넘어선 ID.4와 함께 브랜드 전동화 라인업을 구성한다. 국내 판매 가격은 세제 혜택 적용 후 기준 ID.5 프로 라이트 5299만원, ID.5 프로 6140만7천원이다. 국고 보조금 473만원이 책정됐으며 서울시 기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까지 적용하면 4680만원대부터 구매할 수 있다. 2026년형 ID.5는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55.6kg·m의 성능을 갖췄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6.7초 만에 도달한다. 82.836kWh 용량의 니켈·망간·코발트·알루미늄(NMCA) 배터리를 탑재했고 최대 175kW급 급속 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28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주행거리와 에너지 효율도 개선됐다. ID.5 프로 기준 1회 충전 시 복합 주행거리는 451㎞(도심 482㎞, 고속도로 412㎞)이며 복합 전비는 5.2㎞/kWh를 인증받았다. 배터리 충전 효율 향상을 위한 배터리 히터 기능도 적용됐다. 외관은 쿠페형 루프라인과 리어 스포일러를 적용해 공기저항계수(Cd) 0.26을 구현했다. 전면부에는 3D 허니콤 디자인 범퍼와 윙렛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와 바디 컬러 도어 패널 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실내에는 12.9인치 디스커버 맥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일루미네이티드 터치 슬라이더가 탑재됐다. 음성으로 차량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보이스 어시스턴트 'IDA'를 지원하며 ID.5 프로 트림에는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앱커넥트 기능도 제공한다. 주행 보조 기능인 'IQ.드라이브'와 'IQ.라이트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를 전 트림에 기본 적용했으며, 에르고액티브 컴포트 시트, 3존 클리마트로닉 자동 에어컨, 전동식 파워 트렁크, 30컬러 앰비언트 라이트 등 편의사양도 갖췄다. 신동협 폭스바겐코리아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상무는 "2026년형 ID.5는 향상된 주행거리와 에너지 효율, 쿠페형 SUV 디자인, 다양한 편의사양을 갖춘 모델"이라며 "고객 인도를 시작으로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16 14:28김재성 기자

삼성전자, 동유럽 음악 축제서 '비스포크 AI' 이색 체험존 운영

삼성전자가 동유럽 대표 음악 페스티벌에서 자사 AI 가전을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체험 공간을 마련해 글로벌 마케팅을 펼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현지 시간) 체코 흐라데츠 크랄로베 공항에서 열린 음악 축제 '록 포 피플 2026'에서 '비스포크 AI 세탁기'와 '비스포크 AI 건조기'를 체험할 수 있는 '워시포인트' 존을 운영했다고 16일 밝혔다. '록 포 피플'은 록, 팝, EDM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동유럽의 대표적인 대중음악 축제다. 올해 행사에는 고릴라즈, 림프 비즈킷, 할시, 아이언 메이든 등이 헤드라이너로 참여해 수많은 관람객이 현장을 찾았다. 삼성전자는 축제 기간 관람객들의 편의를 돕고 가전의 실질적인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행사장 내에 2층 규모의 워시포인트 존을 조성했다. 이곳에는 총 7세트의 세탁기와 건조기를 설치해 페스티벌 중 오염된 옷을 수거해 세탁·건조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현재 유럽에서 판매 중인 해당 제품들은 쾌속 코스 기준 세탁 39분, 건조 81분 만에 완료되는 신속한 의류 케어 성능을 갖춰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현장 휴식 공간에는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프리미엄 OLED TV, 갤럭시 워치 등을 연동한 'AI 홈'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관람객들이 일상적인 주거 환경 속에서 삼성전자의 연결된 가전 생태계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동선을 구성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문화적 접점을 아우르는 이색 마케팅을 지속해서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를 활용한 '비스포크 AI 콤보' 광고 캠페인을 기획해 국내 주요 도심과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 등 글로벌 랜드마크의 대형 옥외광고에 노출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혔다. 또한 친숙한 동화 이야기를 재해석해 비스포크 AI 가전의 핵심 기능을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비스포크 AI 동화'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거울을 통해 식재료를 확인하는 '패밀리허브' 냉장고나 세탁·건조 후 문을 열어주는 '비스포크 AI 콤보' 등의 기능을 마법 같은 일상으로 표현해 글로벌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2026.06.16 14:11전화평 기자

"테슬라 운전자 감시 시스템, 4만 원짜리 인형에 뚫렸다"

테슬라의 운전자 감시 시스템이 30달러(약 4만 원) 안팎의 작은 플라스틱 인형으로 무력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동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은 15일(현지시간)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테슬라 차량의 운전자 감시 시스템을 우회하할 수 있는 플라스틱 인형이 다수 판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제품 가격은 20~50달러(약 3만~7만원) 수준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일부 판매자는 인형을 좌석 헤드레스트나 대시보드에 부착할 수 있는 맞춤형 장착 솔루션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제품 후기에는 전방 주시 없이 차량을 주행하기 위해 구매했다는 내용이 다수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중국 테슬라 운전자들은 오토파일럿과 FSD(완전자율주행·감독형) 사용 중 운전자의 주의력을 감시하는 실내 카메라를 속이기 위해 백미러 근처에 이런 인형을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의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은 실내 카메라를 활용해 운전자의 머리 위치와 시선 방향을 추적하고, 운전자가 도로를 주시하고 있는지를 확인한다. 하지만 사람 얼굴 형태의 플라스틱 인형을 카메라 근처에 배치하면 시스템이 이를 실제 운전자의 얼굴로 인식해 감시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판단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지난주 와이어드와 디지털트렌드 등 외신은 중국의 한 테슬라 모델3 소유자가 드웨인 존슨을 닮은 인형 머리를 차량에 부착한 뒤 약 30분 동안 별다른 안전 경고 없이 주행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운전자는 한 손으로 음식을 먹고 다른 한 손으로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 운전자들이 차량의 안전 감시 시스템을 우회하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에는 스티어링 휠에 무게추를 장착해 운전자가 핸들을 잡고 있는 것처럼 속이는 이른바 '오토파일럿 버디' 제품이 등장했다. 이에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해당 제품의 판매 중지를 명령했지만, 이후에도 유사 제품들이 계속 출시됐다. 이후 테슬라는 운전자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실내 카메라 기반 감시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플라스틱 인형을 이용해 이마저도 무력화하는 사례가 등장하면서 안전성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일부 차량 소유주들이 안전장치를 보호 장치가 아닌 극복해야 할 장애물로 인식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신들은 테슬라의 오토파일럿과 FSD(감독형)가 완전 자율주행 기술이 아니며, 운전자가 항상 도로 상황을 주시하고 필요 시 즉시 개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운전자 감시 시스템을 우회하는 행위는 심각한 안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6.06.16 13:4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미디어 공룡 폭스, 스트리밍 강자 '로쿠' 인수에 30조원 베팅

미디어 공룡 폭스가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로쿠 인수에 나섰다. 220억 달러, 한화로 약 30조원에 달하는 인수금액을 책정했다. 이를 위해 120억 달러 단기 대출을 통한 자금 조달까지 진행한다. 콘텐츠 영향력을 바탕으로 유통 시장까지 넘보겠다는 전략이다. 로쿠는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OTT 스트리밍 서비스를 TV에서 시청할 수 있도록 자체 디바이스를 갖춘 서비스다. 글로벌 1억 가구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디바이스와 함께 전용 운영체제를 개발해 TCL, 하이센스 등 중화관 TV 제조사에 내장형으로 공급하고 있다. 또 무료 광고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FAST) 전용 채널도 갖추고 있다. 미디어 재벌 머독 가문이 이끄는 폭스는 폭스뉴스를 비롯한 케이블 방송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 2020년 투비를 인수해 FAST 시장에 진출했고, 폭스뉴스와 지역방송국 등을 묶은 구독형 스트리밍 서비스 '폭스원'을 지난해 출시했다. 로쿠 인수가 승인되면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의 주요 사업자가 된다. 특히 케이블TV와 광고, 스트리밍 서비스 등 동영상 제작과 유통 전단계를 걸치게 된다. 인수 협상이 시작됐다는 보도가 나온 지 며칠 만에 인수 결정이 발표됐다. 앞서 로쿠 주가는 지난주 말 기점으로 20% 급등했고 폭스 주가는 15% 하락했다. 로쿠 창업자인 앤서니 우드 CEO는 “이사회가 전략적 검토 과정을 거친 끝에 폭스가 로쿠와 주주들에게 가장 적합한 파트너라고 판단했다”며 “통합 회사에서도 역할을 맡아 인구 거래가 완료되면 폭스 이사회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6.16 13:08박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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