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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은 줄이고, 검색은 빠르게…네이버, 'AI탭' 핵심 기술 공개

“네이버는 서비스 역량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기본 역량은 경쟁사를 넘어서는 수준을 유지하고, 전문 역량은 글로벌 프론티어 최고 수준과의 격차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기창 네이버클라우드 이사는 지난 2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테크 딥톡 세션에서 이같이 말하며 AI탭에 적용된 초거대 언어모델(LLM)의 지향점을 공유했다. AI탭은 네이버가 지난달 26일 정식 출시한 대화형 검색 서비스로, 사용자의 검색 의도와 맥락을 이해해 답변을 제공하는데 이어 쇼핑, 장소 탐색 등 실제 행동으로 연결하는 에이전틱 검색 서비스다. 특히, AI탭에는 기존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AI 검색 서비스를 위해 개발된 경량 모델인 프로덕트 네이티브 LLM이 적용됐다. 프로덕트 네이티브 LLM은 네이버의 데이터·서비스 시나리오·사용자 피드백을 모델 설계 전반에 반영했다. 데이터·아키텍처·트레이닝 3대 축으로…MoE 도입으로 응답속도 향상 이번 모델은 서비스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데이터, 아키텍처, 트레이닝 3대 축을 중심으로 개발됐다. 문서 품질 필터를 통해 학습 데이터의 품질을 높였으며 복잡한 사용자 요청과 최적의 답변을 매핑하는 '비스형 데이터 수집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검색·쇼핑·플레이스·생활정보 분야의 데이터를 사전 학습 단계부터 반영했다는 것이 네이버의 설명이다. 아키텍처 측면에서는 대규모 서비스 환경에 최적화된 MoE 구조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기존 HCX 대비 빠른 응답 속도와 높은 처리량을 확보했다. 사용자 경험과 직결되는 E2E Latency도 단축했다. 이는 입력부터 최종 답변 완료까지 걸리는 총 소요 시간으로 낮아질수록 좋은 모델로 평가된다. 기존 트랜스포머 구조 모델의 경우 입력 길이가 늘어날수록 연산량이 제곱으로 증가해 응답 시간이 가파르게 늘어나지만, 해당 모델은 연산량을 입력 길이에 선형적으로 비례하는 수준으로 개선해 긴 문맥에서도 안정적인 응답 속도와 높은 처리량을 유지한다. 트레이닝 단계에서는 강화학습에 투입되는 컴퓨팅 자원이 기존 HCX 대비 2배 이상 확대됐으며, 답을 낼 수 없는 질문에 대해 추가 조건을 되물었을 때 보상을 부여해 모델 성능을 높이는 강화학습 기술도 새롭게 적용됐다. AI가 모호한 요청을 임의로 해석하지 않고, 추가 질문을 통해 사용자의 의도를 명확하게 확인하는 명료성 강화학습(Clarify RL) 기술로 환각 현상을 개선했다. 자기정책 기반 증류(OPD) 기법 역시 함께 적용됐다. 학습 중인 모델이 직접 생성한 답변을 고성능 모델이 토큰 단위로 첨삭하는 방식으로, 부족한 전문 영역의 역량을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데다 고성능 모델 성능이 높아질수록 학습 중인 모델도 함께 향상되는 지속적 개선 구조를 갖는다. AI탭에 적용된 모델의 '검색·구매·예약' 등의 실행 품질을 네이버가 종합적으로 평가한 자체 벤치마크 결과 '서비스 역량'은 108점으로 경쟁사 평균인 100점과, 경쟁사 최고점인 106점보다 높았다. 지시 이행과 일본 도구 호출 등 기본 역량에서는 104점을 기록해 경쟁사 평균인 100점을 웃돌았다. 박사급 과학문제를 해결하는 전문 역량은 97점으로 경쟁사 평균인 100점보다 소폭 낮았다. 이 이사는 “세 역량을 지금 모두 잘하는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본, 전문 역량도 힘을 주면 열심히 해서 (타사를) 따라갈 수는 있다. 어디서 가장 잘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던졌을 때 서비스 관련 역량에 더 집중 투자해야겠다고 전략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정 구동 담당하는 하네스 엔지니어링…스마트렌즈는 넥스트 스텝 담당 현장에서 네이버는 AI탭을 안정적으로 구동하는 핵심 기술인 '하네스 엔지니어링'도 공개했다. AI탭에 적용된 하네스 엔지니어링은 AI가 부적절한 답변을 하지 않도록 제어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스스로 찾고 적절한 도구를 활용해 사용자의 요청을 끝까지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사용자 의도 이해 및 긴 대화 맥락 관리, 검색·쇼핑·플레이스 등 서비스 연계 추론, 출처 제공 및 실행 연결의 네 단계로 동작한다. 여기에 네이버는 검색창에 적용된 스마트렌즈를 중심으로 멀티모달 에이전트로 진화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멀티모달은 이미지를 AI가 이해할 수 있는 표현(임베딩)으로 변환해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와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함께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뜻한다. 네이버는 2017년 스마트렌즈를 출시하며 이미지 검색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2022년 이미지와 텍스트를 더한 복합 검색, 지난해 이미지 이해 및 요약을 수행하는 스마트렌즈 X AI 브리핑으로 기술을 고도화해왔다. 앞으로는 상품 검색을 넘어 다양한 영역에서 실행형 멀티모달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윤상두 네이버 리더는 “현재 네이버 AI 에이전트는 텍스트 중심으로 입력되지만 향후에는 이미지를 통해서도 의도를 이해하고, 실제 행동까지 연결하는 멀티모달 에이전트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05 08:23박서린 기자

국내 첫 달 착륙선 2년 앞당겨 발사…희토류·헬륨 확보 '시동'

정부가 달 자원 확보전에 뛰어들었다. 이를 준비하기 위해 달 궤도 통신위성을 띄워 탐사부터 하기로 했다. 달착륙선 발사는 예정보다 2년 앞당기기로 했다. 우주항공청은 경상국립대학교에서 제5회 국가우주위원회를 열고,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육성 전략'을 심의·의결했다고 4일 밝혔다. 우주항공 산업 육성 전략 핵심은 '방향전환'이다. 우주청이 R&D 주도에서 수요창출로 전략을 수정하기로 했다. 존리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이 떠난 뒤, 혼란을 겪던 우주청이 오태석 원장 체제를 맞아 R&D 수행 체계에서 관리 및 지원형으로 기관 미션과 조직을 수정했다. 목표는 현재 우주항공 관련 기업 수 800개를 오는 2030년까지 1,000개로 만들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현재 0.7%(11.2조원)에서 4년 뒤 1.7%(30+조원)로 2배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우주청은 산업 분야에서 '돈 되는' 위성에 방점을 찍었다. 안정적인 공공수요를 마중물로 삼아, 위성의 대규모 양산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나아가 위성분야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기 위해 위성정보활용 플랫폼 특수목적법인(SPC)도 설립한다. 이와 함께 한국형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에도 드라이브를 걸기로 했다. 우선 망 구축·운영 전반에 대한 구체적 사업기획 및 이행을 위해 범부처 추진단을 신설하고, 2030년까지 다량의 위성 양산·발사가 가능한 기술·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기간은 오는 2032년까지 우주에서의 통신위성 운용 검증, 2035년까지 위성통신망 구축을 완성할 계획이다. 달 경제 영토 개척에도 적극 대응한다. 달 자원은 우주 석유로 불리는 물과 천연자원 헬륨, 우주 사금 희토류 광물이 상당량 쌓여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큰 준비는 산업체와 협력해 이재명 대통령 임기(2030년 6월3일) 마지막 해와 맞물리는 오는 2030년 국내 최초 달 착륙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오는 2027년부터 산업체가 달 수송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할 수 있도록 소형 달 착륙선 개발 및 실증을 먼저 지원한다. 또 2031년에는 지구-달 사이 태양풍・지구자기권 정밀탐사와 차세대발사체 달 전이궤도 투입 성능 검증을 위한 우주과학탐사선 개발・발사가 예정됐다. 2032년에는 달 탐사 2단계로 자체 개발한 국가 달 착륙선과 로버를 달 표면에 연착륙 시켜 탐사를 진행한다. 외부 지원없이 독자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발사 산업은 누리호 반복발사와 차세대발사체 조기 재사용화, 민간 주도 소형발사체 개발, 제2우주센터 건립 등으로 산업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특히, 오는 2027년 발사체 기술 사업화센터 조성을 통해 전남(고흥)을 우주수송 허브로 육성한다. 오태석 우주청장은 "“우리 위성은 우리 발사체로” 원칙을 확립하고, 확보된 역량이 실제 발사기회로 연결될 수 있도록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항공 산업은 2030년 전기-터빈 하이브리드 수직이착륙 항공기 시제기를 개발, 시험비행할 계획이다. 또 경남 사천·창원 등 항공기업 집적지역을 항공제조·소재 거점으로 육성하고, 전남 고흥 국가종합성능비행시험장을 항공제조에 필요한 시험평가 인프라로 육성할 계획이다. 뉴스페이스 시대에 부합하는 투자 환경도 조성한다. 우주항공 산업 생태계에 적합한 투자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뉴스페이스 펀드 등 다양한 재원을 마련하고 구매·조달 활성화를 위한 제도도 개선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우주항공청이 소재한 경남 사천을 중심으로 민관합작연구소, 우주탐사인프라 등을 갖춘 산업-연구-행정 종합거점인 '우주항공허브'를 조성하고, 이를 중심으로 발사(고흥)·위성(사천·진주)·항공제조(사천·창원) 거점을 연결해 남해안 우주항공 산업벨트를 완성할 계획이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국가우주위원회에서 전략이 확정된 만큼 관련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우주항공 산업이 남해안 벨트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핵심 성장동력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우주위원회는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부총리와 장관 등 정부위원 13명과 민간위원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민간 위원 가운데 기업 대표로는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와 조황희 카이로스 감사 등 2명이 포함돼 있다.

2026.07.04 16:46박희범 기자

'포켓몬 카드' 품귀·리셀에 범죄까지...닌텐도 "대응할 것"

닌텐도 사장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심화된 '포켓몬스터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 품귀 및 리셀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내놨다고 IGN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100억장의 카드가 인쇄됐음에도 이베이 등에서 차익을 노리는 리셀러들로 인해 신규 물량은 지속적으로 매진되고 있다. 이로 인해 뉴욕 매장 무장 강도, 1만2000달러(약 1840만원) 상당의 카드를 노린 플로리다 전기톱 절도, 캘리포니아 베스트 바이 무단 침입 등 범죄도 급증했다. 후루카와 슌타로 닌텐도 사장은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해당 문제에 대한 회사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정 수량 카드가 대량으로 구매돼 시장에서 고가에 재판매되는 사례를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포켓몬 컴퍼니는 주문 제작 판매 및 마켓플레이스 운영자와의 협약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후루카와 사장은 특정 제품의 온라인 우선 추첨을 위해 일본 정부 발급 신분증인 '마이 넘버 카드'를 활용한 계정 확인 방법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적절한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포켓몬 컴퍼니와 필요에 따라 소통하고 있다"며 "포켓몬 컴퍼니가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생산된 포켓몬 카드는 총 850억장에 달하며, 최근 4년간 인쇄된 물량은 이전 25년간 생산된 430억장과 맞먹는 수준이다. 외신은 오는 9월 브랜드 30주년 기념 세트 출시가 예정돼 있어 당분간 수요가 진정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2026.07.04 09:14정진성 기자

앤트로픽, 클로드 중국 사용자 추적 코드 제거…"내부 실험이었다"

앤트로픽이 클로드 코드에 숨겨 뒀던 중국 사용자 추적 기능을 제거했다. 디인포메이션이 7월 2일(현지시간) 전했다. 논란은 레딧 게시글에서 시작됐다. 한 이용자는 클로드 코드가 사용자의 시간대와 중국 AI 기업 연관 여부를 몰래 확인해 전송한다는 분석을 올렸다. 확인 결과 클로드 코드는 사용자의 API 접속 주소를 중국 도메인 25개 이상의 목록과 대조하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추적용 표식을 심는 방식을 쓰고 있었다. 앤트로픽 엔지니어는 이 기능이 지난 3월 시작한 내부 실험이라고 해명했다. 무단 리셀러의 계정 남용을 막고, 증류를 방지하려는 목적이었다는 설명이다. 증류(distillation)는 앞선 모델의 답변을 데이터로 삼아 다른 모델을 학습시키는 기법이다. 해당 코드를 제거하는 수정은 7월 1일 자 클로드 코드 배포분에 반영됐다. 앤트로픽은 그동안 딥시크, 문샷 AI, 미니맥스, 알리바바 등 중국 AI 기업이 클로드의 답변으로 경쟁 모델을 학습시켰다고 주장해 왔다. 이번 추적 기능도 그 연장선에서 만들어졌지만, 이용자 동의 없는 수집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하루 만에 물러섰다. ▶︎ 관련기사: 앤트로픽, 클로드 코드 무단 사용 전면 차단... "정액제 무제한 시대 끝" 자세한 내용은 더인포메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7.03 19:57AI 에디터

세관, 해외 유명브랜드 짝퉁 공기청정기 필터 등 밀수·유통조직 검거

관세청 인천공항세관은 해외 유명브랜드를 도용한 정품시가 70억원 상당의 가짜 공기청정기 필터 등 6만 9000점을 중국에서 불법 수입해 유통한 조직을 검거했다고 3일 밝혔다. 인천공항세관은 지난 5월 19일 인천지방검찰청에 관세법 및 상표법 위반 혐의로 총책 A씨를 구속 송치하고, 중국에 체류 중인 공급책 B씨를 지명수배하는 한편, 국내에서 온라인 유통에 가담한 공범 3명도 불구속 송치했다. 검찰에 송치된 총책 A씨와 공범은 5월 27일 인천지방법원에 기소돼 관세법 및 상표법 위반 혐의에 대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인천공항세관은 현장에서 압수한 가짜 필터(5개 브랜드 10종 모델)를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에 의뢰해 안전확인대상 생활화학제품 시험·검사를 실시한 결과, 3개 모델에서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등 사용이 금지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유해물질이 검출된 공기청정기 등 필터에 대해 안전기준 위반 제품으로 행정처분(수입·판매금지, 회수명령) 및 유통차단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행정처분과 유통차단 이후, 통신판매중개자에게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안전기준 위반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사용 중단, 폐기 및 회수 방법 등을 안내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판매자를 통해 지속적으로 안전기준 위반 제품의 회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2026.07.03 15:48주문정 기자

[기고] AI 보안 위협과 금융 망분리 제도의 딜레마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과 신기술, 혁신적인 서비스의 개발을 해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의 권리와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면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할 지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해진 분위기다. 급변하는 정보사회에서 AI와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우리 사회가 취해야 할 균형 잡힌 자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 AI팀에서 [AI 컨택]을 통해 2주 마다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금융 분야는 의도적으로 대내외 전산 시스템을 분리하는 망분리 제도에 매우 익숙하다. 금융 분야 망분리 제도는 2013년 대규모 금융 전산 사고를 계기로 2014년 말부터 도입됐다. 이 제도는 해킹 등 외부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금융사의 내부 전산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내부 업무망과 외부 인터넷망을 물리적 또는 논리적으로 분리하는 네트워크 보안 규제를 지칭한다. 10년이 넘도록 유지되고 있는 금융 분야 망분리 제도는 금융 시스템과 고객의 신용에 대한 정보를 잘 보호해 온 제도지만, 오픈 네트워크 기반에서 외부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복잡 다단한 기법과 기술들을 응용, 적용해야만 하는 최근 트렌드의 관점에서 보면 뭔가 혁신을 가로막는 장벽으로 작동하였던 것도 현실이다. 금융 분야 망분리 제도가 야기해 온 여러 가지 문제점들에 대한 지적이 많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많은 논의도 있어 왔지만, 망분리 제도가 각종 위협이 존재하는 정글인 인터넷으로부터 우리 국민 신용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한 장성과 같은 역할을 했다는 주장도 수긍할 만하다. AI 기술 발전에 따라 금융 산업 내에서 외부에 개발, 구축, 운용되는 AI 기술 내지 서비스를 잘 활용하기에는 기존 망분리 제도가 경직됐다는 주장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대형 파운데이션 모델에 기반한 생성형 AI가 가져오는 생산성 향상과 새로운 가치 창출 기회는 금융 산업에 있어서도 중요한 모멘템이 될 기회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마찬가지로 클라우드 기반 AI-SaaS(AI Software as a Service)가 금융 산업에 있어서도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인프라로 자리잡아야 한다는 점에서도 별다른 이론의 여지가 없다. 단순히 문서작성, 화상회의, 가상 업무공간, 인사·성과관리과 같은 일반화된 이슈들뿐만 아니라 금융 분야의 핵심적인 계정 거래, FDS, 고객정보 보호와 같은 업무들 역시 AI 도움을 받지 않으면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 업계에 더 충격을 가져온 것은 미토스로 대변되는 소위 AI 보안 이슈일 것이다. 아주 단순화한다면 AI를 이용한 보안 위협은 기존 인간 해커들에 의한 공격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취약점이 엄청나게 짧은 시간에 노출되도록 하는 상황을 야기했다. AI로 인하여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운던 수준의 보안 이슈들이 미리 대비책을 마련하기 어려운 제로데이 공격에 가까운 수준의 리스크에 노출되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이 심각하고도 급박한 위협에 대하여 다양한 대응책들이 논의되고 있지만, 신속한 대응이 그 무엇보다 필요한 금융 산업 분야에서는 기존 구축했던 망분리 체계가 그 대응 전략 마련에 큰 허들로 작용하고 점이 유력하게 지적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안전한 방벽이었던 망분리 제도가 AI 보안위협이라는 강대한 쓰나미에 대응하기 위한 장벽 구축을 위한 대안 마련에 대해서도 장애물로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다행히도 감독 당국도 이런 상황을 적절히 인식하고 그 장벽을 낮춰 신속한 보안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방편으로 망분리 제도 개선에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상반기 동안 금융위원회는 여러 차례의 논의를 거쳐 AI 보안 위협에 대응해 고성능 AI를 방어시스템 구축으로 활용하기 위해 허들이 되고 있는 망분리 제도를 완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한 바 있다. 또 AI 보안 위협에 대비한 다양한 관리 체계를 갖춘 금융 회사에 대하여는 좀더 과감한 망분리 규제 완화를 통한 선도적인 규제 완화 사례를 축적하고자 하는 노력을 보였다. 지난달 30일에는 금융위원회가 면책심의위원회를 열어 AI 보안테스트, 보안 패치 과정에서 발생한 전잔 상애에 대해선 면책 방안을 의결함으로 다양한 수준의 보안 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여러 적극적인 정책 방안이 도입, 실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냈다. 망분리 제도를 더욱 촘촘하게 세밀하게 운영해 장벽을 높고 튼튼하게 쌓아 새로운 AI 보안 위협에 대응하는 방안도 있겠지만, 적어도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는 AI 보안 위협 공격에 대응하려면 그에 맞는 속도와 전문성을 갖춘 외부 AI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필연적이다. 망분리 제도가 유지한 사회 기간망의 안전성이 매우 중요한 가치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가치가 흔들리기 이전에 새로운 위협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금융 당국의 관심과 실질적인 정책 지원이 시급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2026.07.03 15:19강태욱 컬럼니스트

인크로스 "AI 마케팅 솔루션 개발...통합 마케팅사로 전환"

SK네트웍스 자회사 인크로스가 AI 기반 마케팅 솔루션 개발 등을 통해 통합 마케팅 회사로 전환한다. 인크로스는 AI가 일상화된 환경에 발맞춰 AI 기반 마케팅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 회사는 시장 분석과 캠페인 운영 자동화, 광고 소재 최적화, 인플루언서 마케팅 효율 극대화 등 광고, 마케팅 전 과정에서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 광고 대행을 넘어, 통합 마케팅 컴퍼니로 전환을 이룬다는 전략이다. 자체 AI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사내 AI에이전트 '아이노바'를 기반으로 전 구성원이 AI를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인크로스는 디지털 마케팅 시장 흐름을 분석한 2026 상반기 마케팅 트렌드 결산 리포트에서 'AI 일상 인프라화'와 '콘텐츠 경험 재편'을 트렌드로 꼽았다. 리포트에 따르면 AI는 일상과 업무에서 누구나 쓰는 기본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AI가 일상과 업무 전반에 깊숙이 자리 잡으며 마케팅을 수행하는 방식도 크게 달라졌다. 콘텐츠 경험 역시 실시간성과 참여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됐다. 텍스트 표현 문제를 개선한 챗GPT 이미지 2.0 등장, 개발자를 넘어 일반 사용자에게까지 번진 AI 코딩 도구, 빠르게 성장하는 AI 사진·영상 생성 앱이 대표적이다. 자연어로 지시하면 AI가 결과물을 만들어주는 '바이브 코딩'으로 비개발자도 결과물을 쉽게 만들어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도 출시됐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플랫폼도 수익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광고를 도입하고, 광고를 운영하는 방식 또한 진화하고 있다. 아울러 예전에는 담당자가 자료 조사와 전략 수립, 소재 제작, 성과 분석을 따로 진행했다면, 이젠 AI가 콘텐츠 자동 생성부터 데이터 수집과 인사이트 도출, 미디어 운영, 성과 측정까지 마케팅 전 과정에 AI 자동화가 확산되고 있다. 손윤정 인크로스 대표는 “인크로스는 차별화된 AI 기반 마케팅 솔루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광고주가 빠르게 변하는 기술과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2026.07.03 15:15홍지후 기자

누베이, 비자와 함께 최초의 자사 에이전트 내 결제 완료… 가맹점 주도형 에이전틱 결제 전략 공개

비자 네트워크에서 다수 발급사에 걸쳐 최초의 에이전트 내 구매 승인 완료 누베이 에이전틱, 가맹점의 요구사항 제공… 현재는 자사 에이전트 기능, 시장 수요에 따라 서드파티 에이전트로 확장 몬트리올, 2026년 7월 3일 /PRNewswire/ -- 모든 곳에서 모든 결제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글로벌 핀테크 기업 누베이(Nuvei)가 7월 2일, 비자(Visa), 아르바토 시스템즈(Arvato Systems), 패션 브랜드 킹스 앤 프리스츠(Kings and Priests)와 함께 실시간 에이전틱 커머스 개념 검증을 완료했다. 이번 거래에서 가맹점의 AI 에이전트는 쇼핑객을 대신해 상품 구매를 시작하고, 별도의 결제 흐름으로 전환되지 않은 채 에이전트 내에서 결제를 완료했다. 유럽 전역의 다수 발급사가 참여해, 비자 인텔리전트 커머스(Visa Intelligent Commerce) 내 토큰화된 비자 자격 증명을 사용하고 실제 비자 네트워크에서 정산되는 에이전틱 결제를 완료했다. 해당 결제는 지출 한도 및 승인 카테고리 등 쇼핑객이 설정한 가드레일이 적용됐다. 이번 개념 검증은 구매, 승인 및 결제를 자사 에이전트 내에 유지함으로써 에이전틱 커머스를 단순 상품 탐색 단계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발전시켰다. 또한 모든 AI 에이전트가 결제를 위해 호출할 수 있는 프로토콜 독립적 실행 레이어인 누베이 에이전틱(Nuvei Agentic)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누베이의 필 페이어(Phil Fayer)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는 "에이전틱 커머스는 AI가 단순히 상품을 찾는 것을 넘어 구매를 직접 시작하는 디지털 커머스의 다음 진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개념 검증은 가맹점 자체 경험 내에서 시작되며, 결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바로 어떤 에이전트든, 어떤 프로토콜이든 결제를 실행할 수 있는 레이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략은 가맹점들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다. 이번 주 열린 누베이 글로벌 고객 자문위원회(Nuvei Global Customer Advisory Board)에서 가맹점들은 자사 에이전틱 기능을 즉각적인 우선순위로 꼽았으며, 시장이 발전함에 따라 동일한 통제 기능이 공개된 서드파티 에이전트로도 확장되기를 원했다. 개념 검증이 완료됨에 따라 누베이, 비자 및 참여 발급사 파트너들은 현재 해당 기능의 상용화 확장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누베이, 에이전틱 결제 생태계 구축 이번 개념 검증에는 가맹점 기술 제공업체 아르바토 시스템즈, 패션 브랜드 킹스 앤 프리스츠, 그리고 알파 뱅크(Alpha Bank), 피레우스 뱅크(Piraeus Bank), 뱅크 레우미(Bank Leumi), CAL, MAX, 키프로스 은행(Bank of Cyprus) 등 유럽 전역의 발급사 파트너들이 참여했다. 비자 유럽(Visa Europe) 제품 및 솔루션 부문의 마티외 알트베그(Mathieu Altwegg) 총괄은 "비자 에이전틱 레디(Visa Agentic Ready)를 통해 토큰화 및 네트워크 수준의 통제 기능 등 기존 역량을 확장해 신뢰할 수 있고 일관된 방식으로 에이전트 주도 결제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개념 검증은 이러한 기반이 오늘날 새로운 경험을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 보여주며, 모델이 확장함에 따라 인증 방식도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르바토 시스템즈 디지털 커머스 부문의 카르스텐 브루닝(Carsten Bruning) 부사장은 "이번 개념 검증은 결제 생태계가 신뢰, 통제, 투명성을 유지하면서 AI 기반 구매를 가능하게 하는 방법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비자와 누베이를 통해 전체 결제 흐름에 걸친 상호운용성을 검증하고, 결제가 가맹점 사이트가 아닌 에이전트 내에서 완료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킹스 앤 프리스츠의 랄프 휘를레만(Ralph Hürlemann) 창업자는 "이번 개념 검증은 에이전틱 커머스가 디지털 리테일의 새로운 채널을 어떻게 열 수 있는지 직접 확인하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어 "AI 에이전트가 소비자를 대신해 구매를 시작하는 방식은 고객이 온라인에서 상품을 발견하고 구매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개념 검증을 넘어: 에이전틱 커머스를 위한 실행 레이어 구축 맥킨지(McKinsey)에 따르면 에이전틱 커머스는 2030년까지 글로벌 거래액 미화 1조 달러, 2035년까지 미화 3조~5조 달러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제 경험이 에이전트 내로 이동함에 따라, 이번 개념 검증은 누베이 에이전틱 페이먼츠(Nuvei Agentic Payments)의 첫걸음이자 누베이의 '에브리 페이먼트, 에브리웨어(Every Payment, Everywhere)' 전략의 확장을 의미한다. 해당 인터페이스는 두 가지 핵심 구성 요소로 이루어진다. 프로토콜 호환성 레이어(Protocol Compatibility Layer)는 가맹점이 한 번만 연동하면 에이전트가 사용하는 ACP, AP2, MCP 등의 표준에 따른 결제를 수락하고 네트워크를 통해 라우팅할 수 있게 하며, 누베이는 비자 인텔리전트 커머스와 마스터카드 에이전트 페이(Mastercard Agent Pay) 모두에 대한 인증을 추진할 예정이다. 노우 유어 에이전트(Know Your Agent)는 에이전트를 등록 및 인증하고, 소비자의 위임을 검증하며, 에이전트 신뢰도를 평가하고, 모든 행위를 감사 가능하도록 유지함으로써 신원 확인 및 거버넌스 기능을 추가한다. 이 두 가지 요소는 결합을 통해 가맹점에게 누베이의 기존 플랫폼 및 ISV 연동을 통한 단일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결제 경험을 재설계할 필요가 없다. 2026년 하반기 초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누베이는 프로토콜 호환성, KYA 레지스트리 및 에이전트 리스크 점수화, 네트워크 인증, 개발자 샌드박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이 모든 기능은 누베이가 이미 대규모로 운영 중인 레벨 1 PCI 인증 인프라 및 리스크와 사기 방지 툴링을 기반으로 한다. 페이어 최고경영자는 "에이전틱 커머스는 단순한 기능이 아닌 플랫폼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가맹점들은 모든 에이전트, 프로토콜, 네트워크를 연결하면서도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는 하나의 창구가 필요하다. 어려운 부분은 거래 자체가 아니라 검증 가능한 위임을 전달하고, 실제 에이전트 리스크를 관리하며, 모든 네트워크에서 정산하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 수천 개의 가맹점을 위해 이미 운영 중인 인프라에 이를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필 페이어의 경영진 관점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누베이 소개 누베이는 모든 곳에서 모든 결제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글로벌 핀테크 기업이다. 누베이는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모듈형 기술을 통해 선도 기업들이 차세대 결제를 수락하고, 모든 지급 옵션을 제공하며, 뱅킹, 리스크 및 사기 관리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53개 시장의 현지 매입, 150개 통화, 720개 이상의 대체 결제 수단을 통해 200개 이상의 시장에서 기업과 고객을 연결하는 누베이는 단일 연동으로 고객과 파트너가 현지 및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기술과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에이전틱 커머스에 대한 당사의 비전은 누베이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처: 홍보 담당자 alex.hammond@nuvei.com 로고 - https://mma.prnasia.com/media2/2263426/Nuvei_logo_Logo.jpg?p=medium600

2026.07.03 15:10글로벌뉴스

팝업을 만드는 사람들 모인 '스위트스팟'은 어떻게 일할까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을 갈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브랜드는 팝업스토어를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짧지만 강렬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이 하나의 마케팅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지금도 성수동이나 홍대 근처 등 주요 상권에서는 매주 수십개의 팝업스토어가 열리고 있다. 하루에 팝업스토어를 여러개 방문하는 '팝업 데이트'라는 말이 생길 정도다. 이런 팝업스토어는 누가 만들었을까. 팝업스토어를 기획·운영해온 스위트스팟은 10년 넘게 패션, F&B, 뷰티, IP,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에서 8700개 이상의 팝업을 만들었다. 회사는 공간 유치, 마케팅, 콘텐츠 유통에 이르는 팝업스토어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어떻게 이끌고 방문자들에게 어떤 영감과 즐거움을 줄 수 있었을까. 장해미 스위트스팟 HR이사를 만나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과 조직문화, 그리고 팝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일하는 방식에 대해 들어봤다. "얼마나 많은 팝업 다녔는지보다 그 공간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묻죠" 팝업스토어가 유통업계 핵심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인재상도 달라지고 있다. 트렌드를 소비하는 사람이 아닌, 새로운 경험을 기획하고 빠르게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 경쟁력으로 떠오른다. 스위트스팟도 이러한 변화에 맞춰 채용 기준을 운영하고 있다. 장해미 이사는 최근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에서 "팝업을 얼마나 많이 다녔느냐보다 그 공간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기록했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팝업을 좋아하는 사람보다 더 잘 만들고 싶은 사람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장 이사는 스위트스팟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핵심 가치로 성장지향, 팀워크, 도전과 빠른 실행을 꼽았다. 그는 "성장을 지향하는 사람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다른 팝업을 찾아보고 '왜 저기는 저렇게 했을까', '우리도 해보면 좋겠다'고 고민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향은 면접에서도 확인한다. 지원자에게 최근 다녀온 팝업을 묻고, 어떤 관점으로 공간을 봤는지, 무엇을 배웠는지, 어떻게 아카이빙했는지를 살핀다. 장 이사는 "많이 가봤다는 것보다 왜 갔는지, 무엇이 좋았는지, 메모하거나 기록하는 방식이 있는지를 본다"며 "팝업을 어떻게 선택하고 학습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팝업 경험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광고·마케팅뿐 아니라 공연기획, 로컬 프로젝트, 다양한 기획 직무 출신들도 함께 일하고 있다. 전공보다 새로운 경험을 즐기고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고자 하는 태도를 높게 평가한다. 또 팝업을 만드는 데 있어서 체력도 중요하다. 그는 "힘들지만 내가 만든 공간을 사람들이 즐기는 모습을 보면 그 순간 모든 고생을 잊는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힘든 프로젝트를 어떻게 극복했는지도 중요한 평가 요소"라고 덧붙였다. "좋은 문화는 복지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 장 이사는 조직문화 역시 복지보다 '일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간식을 많이 주고 이벤트를 하는 것보다 더 단단하게, 더 멋있게 일하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 조직문화라고 생각한다"며 "AI도 적극 활용하고 협업 방식을 계속 정리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조직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온보딩도 짧고 실무 중심으로 이뤄져있다. 회사 소개와 협업 툴 교육 등 필수 교육만 3~4시간 진행한 뒤 곧바로 현업 조직으로 배치한다. 이후에는 같은 조직 구성원이 자연스럽게 버디 역할을 맡아 업무를 익힐 수 있도록 한다. 복지 역시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대표적으로 도서 구매는 별도의 제한 없이 지원한다. 그는 "책을 보고 나빠질 일은 없지 않느냐"며 "스스로 성장에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제도"라고 소개했다. '팝업을 만드는 사람들'…새로운 직무이자 새로운 산업으로 팝업 시장이 커지면서 이를 운영하는 전문 인력도 하나의 직군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장 이사는 "프로모터(행사를 주최하는 사람)도 단순히 사람을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를 이해하고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가가 좋은 프로모터는 여러 회사에서 찾을 정도로 경쟁도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스위트스팟의 경쟁력으로는 다양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게임, 아이돌, 식음료, 패션 등 산업 구분 없이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만큼 짧은 기간에도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쌓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른 마케팅 회사는 특정 산업만 오래 담당하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는 매년 수백 개의 새로운 브랜드를 만난다"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예전에는 팝업에 가면 브랜드만 봤지만 이제는 '이 공간을 누가 만들었을까'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팝업을 만드는 사람들의 역할도 앞으로 더욱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7.03 14:54안희정 기자

셔틀버스 운영에 다국어 서비스까지...아울렛, 외국인 모시기 경쟁↑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동선이 백화점을 넘어 아울렛으로 확대되고 있다. 고환율 영향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데다 명품 브랜드를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렛업계는 다국어 안내 서비스 및 셔틀버스를 마련하고 점포 재단장 등으로 외국인 고객의 체류 시간과 쇼핑 편의성을 높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재단장부터 셔틀버스까지…외국인 공략 나선 아울렛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은 2016년 개점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재단장에 나선다. 국내외 패션·뷰티·식품 등 60여 개 브랜드를 새롭게 들인다. 지하 2층 식품관부터 지상 2층까지 총 4개 층에 걸쳐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전체 재단장 면적은 축구장 2배 규모인 약 1만 4800㎡(약 4500평)다. 우선 1390평 규모 지하 2층 식품관 전체를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골목시장' 콘셉트로 꾸민다. 외국인 선호도가 높은 한식 맛집부터 국내외 유명 F&B 브랜드 총 30여 개가 입점한다. 지하 1층과 지상 1~2층 역시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K콘텐츠가 강화된다. 외국인 고객을 위한 편의 서비스도 강화한다. 연내 지하 1층에 세금 환급과 환전 등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글로벌 서비스 라운지'를 확대하고 외국인 전용 키오스크도 신규 도입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이 현대아울렛 동대문점 재단장에 나선 건 외국인 매출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올해 1~5월 기준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의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122% 늘었으며, 전체 매출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3.7%에 달한다. 신세계사이먼도 외국인 관광객 편의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동부고속이 운행하는 강남 서울고속버스터미널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잇는 직통 고속버스 노선을 최근 평일 왕복 1회 증편했다. 이에 따라 총 운행 횟수는 평일 왕복 8회, 주말 및 공휴일 왕복 10회로 확대됐다. 해당 노선은 2023년 7월 개통 이후 이용이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5월까지 누적 약 25만명이 탑승했다. 외국인 이용객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백화점 넘어 아울렛으로…외국인 쇼핑 지형 변화 아울렛업계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방한 관광객 증가와 원화 약세가 맞물리며 외국인 소비가 유통업계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올해 방한 관광객이 전년 대비 16.2% 증가한 22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 소비 확대는 백화점 실적에도 반영되고 있다. 주요 백화점들은 외국인 매출 증가를 바탕으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2023년 7%에서 올해 상반기 28.4%까지 늘어났다. 더현대 서울의 지난해 외국인 매출은 20%에 육박했다. 업계는 이러한 소비 흐름이 백화점을 넘어 아울렛으로도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방문 관광객이 늘면서 서울 도심을 벗어나 근교까지 관광 동선이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로 꼽힌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재방문율(2회 이상)은 56.6%로 전년(54.7%) 대비 소폭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원화 약세로 국내 쇼핑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명품 등을 구매하려는 외국인 관광객의 아울렛 방문이 늘고 있다”며 “여러 브랜드를 한곳에서 비교하며 구매할 수 있고 백화점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점이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늘리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2026.07.03 14:50김민아 기자

할랄 치킨부터 안 녹는 빼빼로까지…식품·외식업계, 인도로 간다

국내 식품업계가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이유로 인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각 사는 현지 기후와 다양한 문화, 복잡한 유통망 특성 등을 고려해 나름의 성공 전략을 꾀하는 모양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너시스BBQ와 고피자 등 외식 프랜차이즈는 인도 현지 매장을 늘리고 있다. 롯데웰푸드와 오리온, 농심 등 식품사들 역시 현지 생산과 온라인 유통망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업계가 인도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내수시장 성장성과 K푸드 수요 확대가 있다. 다만 인도는 채식 문화와 종교적 특성, 고온다습한 기후, 넓은 국토에 따른 유통망 구축 문제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은 시장이라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14억 내수시장에 젊은 소비층…인도, K푸드 새 격전지로 기업들이 인도를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시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유엔(UN)에 따르면 인도 인구는 약 14억명으로 세계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으며, 젊은 소비층 비중도 높은 편이다. 여기에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외식과 간식 소비 여력도 커지고 있다. 한국 콘텐츠 확산과 함께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커진 점도 국내 기업들이 인도 시장을 두드리는 배경이다. 치킨, 피자, 라면, 과자 등 비교적 접근성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K푸드 수요를 넓힐 수 있다는 판단이다. 온라인 유통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한국무역협회 해외시장뉴스에 따르면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은 2025년 900억 달러(약 139조 50억원)에서 2030년 2400억 달러(약 370조 68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퀵커머스 시장은 80억 달러(약 12조 3560억원)에서 500억 달러(약 77조 2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인구가 많아 내수시장 자체가 크고, 최근 소득 수준도 높아지면서 외식·간식 소비 여력이 커지고 있다”면서 “밀가루 등 주요 식자재 생산 기반도 있어 현지 조달과 유통 측면에서 장점이 있는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인도는 제과 시장만 약 17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현지 소비층이 젊고 초콜릿 등 간식 수요가 높다는 점도 국내 식품사들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외식업계 역시 벵갈루루와 같은 정보기술·스타트업 도시를 중심으로 젊은 직장인과 가족 단위 외식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할랄 치킨·K피자·내열 빼빼로…현지 맞춤형 상품 전면에 제너시스BBQ는 최근 인도 벵갈루루에 HSR 레이아웃점과 코라망갈라점 등 2개 매장을 열고 인도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벵갈루루는 인도의 대표적인 정보기술·스타트업 도시로 젊은 직장인과 외식 소비층이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BBQ는 현지 식문화를 고려해 모든 치킨 메뉴에 말레이시아 이슬람개발부의 JAKIM 할랄 인증을 적용했다. JAKIM 인증은 원재료는 물론 조리·가공·보관·유통 등 공급망 전반이 할랄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국제 인증이다. 채식 소비층을 겨냥한 베지테리언 버거와 골든 컬리플라워 등 채식 메뉴도 함께 운영한다. 치킨 메뉴 외에도 한국식 식사 메뉴를 선보이며 K푸드 접점을 넓히는 방식이다. 고피자는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가운데 인도 시장에 먼저 진입한 사례다. 고피자는 2019년 인도 벵갈루루에 첫 매장을 낸 뒤 인도 내 매장 수를 늘려왔다. 현지에서는 불닭 피자, 불고기 피자 등 한국식 색채를 입힌 메뉴를 선보이며 젊은 소비층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피자 단일 브랜드를 넘어 한식과 디저트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식품사들도 인도 현지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자회사 롯데 인디아의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현지 생산·판매에 들어갔다. 빼빼로 브랜드의 첫 해외 생산기지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1월 하리아나 공장 빼빼로 생산라인 도입을 위해 약 330억원 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현지에서는 오리지널 빼빼로와 크런키 빼빼로 2종을 우선 출시한다. 회사는 수차례 배합 테스트를 거쳐 초콜릿의 맛과 풍미를 유지하면서도 현지 기온에서 녹지 않도록 제품을 개발했다. 스틱 과자의 바삭함을 유지하기 위해 현지 밀가루 원료와 공급처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오리온도 인도 현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리온은 중국, 베트남, 러시아에 이어 인도에 현지 법인과 생산 공장을 세웠다. 회사는 채식주의자가 많은 인도 시장을 고려해 채식용 마시멜로를 사용한 초코파이를 생산하고, 김치맛, 불닭맛 등을 앞세운 K스낵 제품도 선보이며 한류를 활용한 스낵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농심은 인도 빠른배송 시장을 통해 라면 유통망을 넓히고 있다. 농심은 지난 5월 인도 빠른배송 시장점유율 1위 기업 블링킷과 신라면 브랜드 유통 계약을 맺어 뉴델리와 뭄바이 등 인도 주요 권역에 신라면 브랜드를 빠르게 공급할 계획이다. 첫 제품으로는 신라면 김치볶음면을 앞세웠다. 국물면보다 볶음면을 즐기는 인도 식문화와 빠른배송 서비스에 익숙한 현지 젊은층을 고려한 선택이다. 인도 소비자들이 외국 음식에 비교적 열려 있다는 점도 국내 브랜드의 진출 배경으로 거론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서양 음식 등 외국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크지 않고, 젊은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외식 경험을 받아들이는 속도도 빠른 편”이라며 “여기에 K푸드 인기가 더해지면서 치킨, 피자, 라면 같은 대중적인 품목은 진입 여지가 있다”고 기대했다. 채식·종교·기후 변수…현지화 없이는 안착 어려워 다만 인도 시장은 지역별 소비 특성이 다양하고 종교·문화적 고려 요소가 많아 진입 장벽도 높다. 채식 인구 비중이 크고, 할랄 수요와 기후 조건, 가격 민감도까지 반영해야 한다. 국내 업체들이 현지 생산, 채식 메뉴, 할랄 인증, 내열성 제품, 볶음면 등 맞춤형 전략을 앞세우는 이유다. 특히 외식업계에서는 채식 메뉴 대응이 필수 과제로 꼽힌다. 인도는 종교와 식문화 영향으로 채식 소비층이 두껍고, 소고기나 돼지고기 사용도 사실상 제한적인 시장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인도에서는 베지테리언 메뉴를 갖추는 것이 사실상 기본 조건에 가깝고, 소고기는 메뉴 개발에서 배제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현지 식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브랜드 인지도와 관계없이 확장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식품의 경우 기후와 원료 조달 문제도 고려할 점으로 꼽힌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제품 품질을 유지해야 하고, 넓은 국토와 지역별 소비 차이를 고려한 유통망 구축도 필요하다. 외식 프랜차이즈 역시 메뉴 현지화와 가격 경쟁력, 종교·문화적 기준을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 업계는 인도를 장기 성장 시장으로 보면서도 현지화 수준이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한국에서 인기 있는 제품을 가져가는 방식보다 현지 생산, 현지 유통망 확보, 맞춤형 제품 개발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이 관계자는 “인도는 성장성만 보면 매력적인 시장이지만 식문화와 유통 구조가 복잡해 현지화 없이는 안착하기 어렵다”며 “K푸드 인기가 높아진 것은 기회지만, 결국 현지 소비자가 반복 구매할 수 있는 가격과 맛, 유통망을 갖추는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2026.07.03 14:48류승현 기자

소비자들, 배터리 제조사 속인 벤츠에 뿔났다…집단 조정절차 개시

벤츠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셀 제조사를 둘러싼 소비자 분쟁이 집단조정 절차에 들어갔다.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관련 집단분쟁조정 신청에 대해 지난 2일 조정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소비자 53명은 벤츠코리아가 지난 2023년 6월부터 공식 수입·판매한 차량에 실제로는 파라시스 배터리 셀이 탑재됐음에도 CATL 배터리 셀이 탑재된 것으로 설명하고 판매한 행위에 대해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벤츠코리아가 판매한 EQE 350+, EQE 350 4MATIC, EQE 53 4MATIC+, EQE 500 4MATIC SUV 등 차종이 대상이다. 지난 2024년 8월 당시 벤츠 EQE 350+가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폭발해 대규모 화재를 일으키면서 배터리 제조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 소비자들은 당시 벤츠가 사실과 달리, 업계 1위인 CATL 제품만 채택한 것으로 홍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3월 공정거래위원회도 이와 관련해 벤츠가 영업용 내부 자료에서 배터리 제조사 정보 중 파라시스를 전혀 언급하지 않고 CATL만 언급돼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시정명령과 과징금 112억 3900만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벤츠 코리아와 벤츠 본사를 고발했다. 공정위는 벤츠가 법 위반 기간 동안 파라시스 배터리 탑재 차량 약 3000대를 판매, 매출 2810억원 가량을 올린 것으로 봤다. 이에 위원회는 심의를 거쳐 차량 판매행위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 수가 50명 이상이고, 중요 쟁점이 사실상 또는 법률상 같아 집단분쟁조정 절차 개시 요건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위원회는 이번 개시 결정에 따라 한국소비자원 누리집 및 일간신문을 통해 14일 이상 해당 사실을 공고하고, 소비자의 참가 신청을 추가로 접수받아 소비자기본법에서 정한 기간 안에 조정결정을 마칠 예정이다. 2023년 6월 8일부터 2024년 8월 12일 기간 동안 벤츠코리아 딜러사들을 통해 CATL 제품이 탑재된 것으로 안내받고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참가 신청 공고 기간 동안 관련 서류(계약서 등)를 구비해 조정절차에 참가할 수 있다.

2026.07.03 14:37김윤희 기자

"20년 추억이 한자리에"…액토즈소프트 '라테일' 첫 팝업스토어 연남 상륙

액토즈소프트가 장수 캐주얼 액션 RPG '라테일' 서비스 20주년을 맞아 오프라인 행사를 열고 오랜 팬들을 맞이한다. 이번 행사는 이달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서울 마포구 스페이스비 연남에서 진행되며, '라테일' 출시 이후 최초로 선보이는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다. 오픈 첫날 찾은 현장은 오랜 시간 게임과 함께 성장해 온 유저들의 온기와 굿즈를 향한 열띤 반응으로 북적였다. 이번 팝업 스토어는 유저에게 가장 친숙한 공간이자 모험이 시작되는 마을인 '벨로스'를 콘셉트로 구성됐다. 아기자기한 동화풍의 인테리어로 채워진 행사장 내부에는 다양한 지식재산권(IP) 상품을 판매하는 굿즈샵을 비롯해 20주년 특별 전시, 포토 부스 등 다양한 현장 이벤트가 마련됐다. 출시 이후 처음 개최한 오프라인 행사인 만큼, 가장 관심이 집중된 공간은 단연 '굿즈샵'이었다. 그간 공식 굿즈에 목말라 있던 유저들은 굿즈샵에 진열된 상품을 보며 연신 "귀엽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공간에 전시된 작은 인형들은 이번 행사만을 위해 손수 한땀한땀 제작했다고 한다. 다채로운 경험을 위해 준비한 체험형 콘텐츠도 눈길을 끌었다. 먼저 팝업 스토어에 입장하면 '라테일 OX 퀴즈'를 진행하게 된다. 실제 이용자라면 쉽게 풀어낼 수 있는 수준이다. 여기서 정답을 맞히지 못하더라도 재도전 기회를 제공하며 방문객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이 외에도 주제에 걸맞은 게임 음악(BGM)을 선택하는 'BGM Pick!', 20주년 특별 전시, 라테일 포토부스, 라테일 와펜 DIY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최근 사전예약을 시작한 대규모 업데이트 '샤이닝'과 신규 직업 '아이돌'에 대한 기대감도 현장 곳곳에서 묻어났다. 행사장에서 만난 유저들의 얼굴에는 20년의 추억을 돌아보는 듯한 미소와 함께, 오랜 시간 아껴온 게임이 오프라인으로 구현된 것에 대한 설렘이 가득했다. 아울러 이번 첫 팝업 스토어를 기점으로 다음 행사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내비쳤다. 경기도 안산에서 행사장을 찾은 전태영(만 23세) 씨는 "라테일이 서비스 2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이런 오프라인 팝업 행사를 열어 감회가 새롭고, 게임이 살아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평소 라테일 굿즈를 판매해 주길 기대했는데, 막상 하더라도 한정 수량으로만 판매돼 아쉬움이 컸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총 15만원어치의 굿즈를 구매했다"며 "이번 행사가 잘 돼서 다음에는 더 큰 규모로 한 번 더 개최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6.07.03 14:10진성우 기자

뉴엔AI, 뷰티 AI 플랫폼 '뷰센스'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

뉴엔AI가 자체 개발한 뷰티 특화 인공지능(AI) 분석 플랫폼을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세계 최대 B2B 뷰티 박람회를 시작으로 현지 브랜드와 유통사를 겨냥한 사업을 본격화하고 미국을 거점으로 일본과 유럽까지 해외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뉴엔AI는 뷰티 특화 온톨로지 AI 분석 플랫폼 '뷰센스(VUSSENS)'를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코스모프로프 라스베이거스 2026'에서 공개하고 하반기 북미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뷰센스는 소셜미디어와 이커머스의 크로스채널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뷰티 온톨로지 AI를 기반으로 한다. 단순 키워드 빈도 분석을 넘어 트렌드와 매출, 성분과 효능, 소비자 피부 고민과 제품 간 상관관계를 구조화해 기업의 제품 기획과 마케팅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8000억 개 이상의 토큰을 학습한 AI 언어모델을 활용해 인종, 연령, 피부 타입, 가치관에 따른 초정밀 페르소나 분석을 제공하며 특정 성분이 현지 소비자에게 어떤 효능으로 인식되는지까지 분석한다. 이를 통해 신제품 개발과 현지 맞춤형 마케팅 전략 수립을 돕는다. 뷰센스는 비정형 데이터를 기반으로 트렌드, 소비자 반응, 마케팅 성과, 구매 전환 간 인과관계를 분석해 향후 시장 변화를 예측하는 '선행 캐칭 트렌드' 기능도 제공한다. 북미 소비자들의 뷰티 언어와 소비 맥락을 분석해 향후 시장을 주도할 제품 속성을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유튜브를 비롯해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등 숏폼 콘텐츠를 대상으로 영상과 음성(STT), 자막(OCR)을 함께 분석하는 멀티모달 AI 엔진을 적용했다. 유행의 시작점과 확산 경로를 추적하고 현지 브랜드와 ODM 기업, 유통사에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플랫폼은 마케팅, 트렌드, 제품, 카테고리 등 4개 핵심 기능으로 구성됐다. 마케팅 성과와 구매 전환 신호를 통합 분석하고 성분·효능·제형·컬러·밈 등 소비자 반응을 실시간 추적한다. AI 기반 SWOT 분석과 타깃 분석 기능, 카테고리별 트렌드 분석 기능도 제공하며 향후 'K-뷰티 트렌드'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뉴엔AI는 이미 로레알, APR, 아모레퍼시픽, CJ올리브영, 코스맥스 등 국내외 뷰티 기업에 분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회사에 따르면 최근 자체 개발한 모델 'QuettaLLMs-27B-Koreasoner-V3'도 국내 K-AI 리더보드 1위에 오르며 AI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의 산업바우처 사업,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의 AI·디지털 비즈니스 파트너십 프로그램 등을 통해 북미 시장 진출도 지원받고 있다. 배성환 뉴엔AI 대표는 "뷰센스는 뷰티 전략 수립부터 실행, 성과 측정까지 전 과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지원하는 북미 특화 뷰티 AI 올인원 솔루션"이라며 "미국을 시작으로 향후 일본, 유럽으로 시장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7.03 13:06한정호 기자

11번가, 한국서비스품질지수 e커머스 부문 '19년 연속' 정상

11번가가 '2026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조사에서 19년 연속 e커머스 부문 1위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KS-SQI는 한국표준협회(KSA)가 서울대학교 경영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서비스품질 표준평가 모델로, 국내 서비스산업 품질 수준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고객만족도 지표다. 3일 회사에 따르면, 11번가는 빠른 배송 서비스 '슈팅배송'과 무료 멤버십 '11번가플러스' 등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판매자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이어오며 플랫폼 서비스 품질을 높여온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11번가는 슈팅배송을 지속 고도화하며 e커머스의 주요 경쟁력인 빠른 배송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슈팅배송은 별도의 월 회비나 최소 주문금액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해 주 7일 당일·익일배송 체계를 구축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무료 반품·교환과 도착 지연 보상 제도를 도입하며 배송 속도와 품질은 물론 배송 이후 과정까지 고객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11번가의 무료 멤버십 '11번가플러스'는 가입비나 구독료 없이 다양한 할인·적립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최대 5명까지 패밀리를 결합해 11번가에서 함께 쇼핑하고 구매 목표를 달성하면 포인트를 적립 받고, 마트와 뷰티, 디지털 등 카테고리별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현재까지 160만 명에 달하는 누적 가입회원을 확보했다. 회사는 판매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11번가는 올해 6월 중국 대표 이커머스 기업 '징둥닷컴'과의 전략적 제휴를 바탕으로 '징둥월드와이드'에 '11번가 전문관'을 열고 국내 판매자의 중국 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글로벌 판매 플랫폼과 물류, 마케팅을 연계한 원스톱 지원 체계를 통해 판매자가 해외 판로 확대와 상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 중이다. 아울러 판매자 지원센터 '셀러존'을 비롯해 AI 기반 판매 분석 서비스 'AI셀링코치', 판매자 전용 모바일 앱 '셀러오피스' 등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2 박현수 11번가 대표는 "19년 연속 1위라는 뜻깊은 성과는 고객들이 11번가의 서비스를 꾸준히 신뢰하고 선택해주신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쇼핑 혁신과 판매자 성장 지원을 바탕으로 서비스 품질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2026.07.03 12:56백봉삼 기자

날리지큐브, SM그룹에 '케이큐브온' 구축…구글 기반 협업 플랫폼 강화

날리지큐브가 SM그룹의 구글 기반 통합 업무 환경 구축 프로젝트를 통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업 협업 플랫폼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향후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기반 인공지능(AI) 연계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날리지큐브는 SM그룹의 구글 기반 통합 업무 환경 고도화를 위해 '케이큐브온(KCUBE ON) 포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구축했다고 3일 밝혔다. SM그룹은 지난 4월 구글 워크스페이스 전사 도입을 발표한 데 이어 이번 구축을 통해 계열사별로 분산돼 있던 조직·계정 관리 체계를 일원화했다. 이를 통해 구글 협업 환경에 한국형 조직 구조와 업무 프로세스를 결합한 AI 기반 업무 플랫폼을 구축했다. 날리지큐브는 구글 워크스페이스가 도입되는 SM그룹 38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케이큐브온의 계정 관리 서비스 'UAP'와 조직도 기반 협업 지원 앱 'ORG'를 적용했다. 인사 정보와 연동된 구글 계정 생성 및 권한 관리 업무를 자동화하고 보안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또 복잡한 대기업 조직 체계를 반영한 조직도 기반 협업 기능을 구현해 계열사 간 소통 체계를 일원화하고 협업 효율성을 강화했다. 통합 업무포털과 일정 관리 애플리케이션 'G-태스크'도 함께 도입해 구글 문서와 구글 챗을 업무 일정 및 협업 프로세스와 연계하도록 지원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임직원들은 별도 시스템을 오가지 않고 구글 환경에서 문서 공유와 일정 관리, 실시간 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돼 단순 자료 취합 등 반복 업무 부담도 줄일 수 있게 됐다. 날리지큐브는 이번 구축을 계기로 구글 클라우드의 생성형 AI 플랫폼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와 케이큐브온의 기술 통합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문서 요약, 사내 데이터 검색, 업무 일정 추천, 반복 업무 자동화 등 생성형 AI 기능을 단계적으로 적용해 기업 맞춤형 AI 업무 환경 구축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류성한 날리지큐브 클라우드사업 총괄 이사는 "이번 구축은 그룹 차원의 업무 체계와 AI 기반 생산성 혁신을 함께 추진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와의 연계를 고도화해 임직원들이 반복 업무를 줄이고 보다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6.07.03 12:48한정호 기자

"티맵으로 이케아 찍고 2만원 쿠폰 받으세요"

티맵모빌리티가 이케아를 목적지로 설정하면 오는 7일까지 할인 쿠폰 최대 2만원을 지급한다. 티맵모빌리티는 이케아코리아와 이동 데이터를 활용한 리테일 마케팅 협업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티맵모빌리티는 협업을 통해 이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벤트 운영을 지원하고, 이벤트 종료 후엔 AI 기반 인사이트 리포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실제 이동거리를 기준으로 이벤트가 진행된다. 티맵을 통해 이케아 전 지점을 목적지로 설정하고 실제 매장을 방문하면 주행거리에 따라 최대 2만원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주행거리 20km 미만은 1만원, 20km 이상 40km 미만은 1만 5000원, 40km 이상은 2만원 상당 할인 쿠폰이 제공된다. 쿠폰은 홈퍼니싱 제품 10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으며, 오는 7일까지 진행된다. 분석 리포트엔 고객 유입 규모와 신규 고객 비중, 지역별 방문 분포, 이동거리별 특성, 장거리 방문 고객 반응 등이 담긴다. 이케아는 이 데이터를 매장 방문 활성화와 지역별 마케팅 전략 수립에 활용할 수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이동 데이터와 AI 분석 역량을 결합한 리테일 마케팅 솔루션을 확대할 계획이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동 데이터와 AI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리테일 기업이 가입자 유치 전략을 효과적으로 고도화할 수 있는 마케팅 솔루션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6.07.03 12:41홍지후 기자

삼성전자, 3분기 D램 가격 최대 20% 인상…AI 수요 굳건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계가 올 3분기 범용 D램 평균판매가격(ASP)을 전분기 대비 최대 20%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AI 인프라 투자에 따라 제품 전반의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메모리 기업들도 수익 극대화 기조를 이어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후 가격 상승폭은 둔화되겠지만, 내년에도 매우 높은 수익성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 D램 ASP를 전분기 대비 최대 20% 수준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고객사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D램 가격은 그동안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공격적인 AI 인프라 투자로 급격한 상승세를 보여 왔다. 서버용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물론, AI 추론 영역에서 각광받는 저전력 D램(LPDDR)까지 제품 전반의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된 탓이다. 특히 SK하이닉스 대비 삼성전자의 D램 ASP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가격 변동성이 높은 범용 D램이 전체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가격 인상에도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1분기 D램 ASP는 전분기 대비 90% 초반대로 상승했다. 2분기는 50~60% 수준으로 추산된다. 나아가 3분기에도 20% 내외의 상승세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HBM 생산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는 이보다는 다소 낮을 것으로 추산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올 3분기에도 가격 협상에 매우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서버와 모바일에서 모두 병목현상이 심한 LPDDR도 가격을 20% 이상 올릴 것으로 안다"며 "다만 고객사들이 이를 전부 수용할지는 확답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D램 가격은 향후에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D램 가격 상승폭이 점차 완만해지고는 있지만, 핵심 고객사와의 장기공급계약(LTA) 체결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미국 마이크론은 지난달 말 실적발표를 통해 고객사와 총 16건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계약은 일정 물량 구매에 대한 구속력이 있으며, 매우 높은 수준의 마진을 보장하는 가격 하한선을 설정해뒀다. 메모리 수급이 중장기적으로도 어려울 것이라는 고객사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대두된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 가능성도 메모리 수요의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메타가 내부의 잉여 컴퓨팅 자원을 외부에 판매하려는 움직임을 두고 AI 생산능력이 이미 충분히 갖춰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다. 그러나 메타는 지난 4월 연간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당초 1150억~1350억 달러에서 1250억~1450억 달러로 상향 조정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해 왔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가격 하한선을 둔 LTA의 확대, HBM 가격 재협상 등으로 내년 D램 시장도 급격한 하락세는 없을 것"이라며 "메타의 경우 내부 컴퓨팅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2026.07.03 12:23장경윤 기자

[유미's 픽] 칼리버스, 롯데온·하이마트 덕에 되살아날까…사업 재정비 속도

롯데이노베이트 자회사 칼리버스가 메타버스 기반 기술을 온라인 쇼핑 서비스에 접목하며 사업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가상공간 플랫폼 중심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3차원 기술을 실제 커머스 채널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활용처를 넓히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칼리버스는 최근 롯데온의 AI 스타일링샵과 롯데하이마트의 '플럭스 네오 스튜디오'에 가상 시착, 3차원 상품 체험, AI 상담 기능을 적용했다. 웹 기반 서비스로 제공돼 별도 앱 설치 없이 개인용 컴퓨터와 모바일에서 이용할 수 있다. 롯데온 AI 스타일링샵은 롯데지에프알 브랜드 '스포티앤리치' 의류를 3차원 아바타에 입혀보는 방식으로 구현됐다. 고객은 상·하의를 자유롭게 조합하고 원단 질감, 주름, 길이감 등을 확인한 뒤 상품 상세·구매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다. 온라인 의류 구매에서 확인하기 어려웠던 핏과 실루엣을 가상 환경에서 미리 살펴볼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롯데하이마트 가상 매장에는 디지털트윈 기반 제품 탐색과 AI 상담 기능이 들어갔다. 소비자는 가전제품 외관과 구조를 입체적으로 확인하고 인공지능 상담 어드바이저를 통해 제품 특징, 주요 기능, 사용 방법, 구매 시 고려사항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이는 고가 가전 구매 과정에서 중요한 상담 경험을 온라인으로 옮겨온 셈이다. 이번 협업은 칼리버스가 보유한 메타버스·3차원 시각화 기술을 커머스 영역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 칼리버스는 극사실적 비주얼과 인터랙티브 기술을 기반으로 쇼핑, 가상공연 등 메타버스 콘텐츠를 제공해왔다. 최근에는 이를 독립 플랫폼에 머무르게 하기보다 실제 유통 서비스에 결합하는 방식으로 사업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다만 칼리버스는 수익성 개선 과제를 안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9억3254만원, 영업손실은 38억8936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기 영업손실 65억4281만원과 비교하면 손실 폭은 줄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사업 구조를 플랫폼 운영 중심에서 AI·3차원 솔루션 적용 중심으로 조정할 경우 비용 효율과 매출 모델을 함께 개선할 여지가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롯데 내부의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도 칼리버스의 사업 재정비와 맞물려 있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가치창출회의에서 수익성 중심의 지표 관리와 질적 성장 중심 경영을 주문한 바 있다. 이에 칼리버스가 롯데온·롯데하이마트 협업을 통해 가상공간 기술을 실제 커머스 서비스에 적용한 것은 이런 기조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칼리버스는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패션, 가전, 리빙, 뷰티, 엔터테인먼트, 교육 등으로 적용 분야를 넓힐 계획이다. 향후 고객 체형을 반영한 AI 스타일링샵 고도화, 인공지능 맞춤형 상품 추천, 인공지능 파노라마 기반 가상 매장 구축 등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또 롯데그룹 계열 채널에서 확보한 적용 사례는 향후 대외 사업 확대의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온라인 쇼핑 사업자들이 체험형 상품 탐색과 인공지능 상담 기능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칼리버스가 보유한 3차원 시각화·디지털트윈 기술이 리테일 인공지능 전환 솔루션으로 활용될 여지도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칼리버스가 기존 메타버스 기술을 롯데 유통 채널에 적용하면서 실제 쇼핑 경험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사업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계열사 적용 사례에서 고객 반응과 전환 효과가 확인되면 대외 리테일·브랜드 고객으로 확장할 수 있는 레퍼런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03 12:13장유미 기자

과기정통부, 캐나다·영국·EU 등과 양자 협력 본격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양자분야에서 캐나다·영국·유럽연합(EU)과 공동연구・산업화・표준화 및 실증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글로벌 양자 시대 진입을 본격화했다. 협력 강화 지렛대는 오는 4일까지 열리는 '퀀텀코리아 2026'이다. 상호 협력을 논의하는 라운드 테이블 등 총 4건의 행사가 눈길을 끌었다. 정성욱 연구개발정책실 양자혁신기술개발과장은 "최근 주요국이 양자기술을 국가안보와 산업경쟁력의 핵심 기술로 인식하면서 기술 확보 경쟁과 수출통제가 강화되고 있다"며 "주요 선도국과의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고 국제 공동연구·인력교류·산업 협력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협력 논의에서 캐나다와는 공동연구와 인력교류, 영국과는 양자컴퓨팅 산업화·실증·표준화, EU와는 연구개발 프로그램 참여와 산업·클러스터 협력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일 열린 '한-캐나다 정부 간 대화 및 라운드테이블'에서는 과기정통부를 비롯한 한국연구재단, 한국양자산업협회, 양자정보연구지원센터와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ISED), 주한캐나다대사관, 캐나다양자산업협회(QIC), 자나두, 애니온 시스템스, 애니온 시스템즈, BTQ 테크롤로지 등 양국 산·학·연·관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양측은 ▲한국연구재단(NRF)과 캐나다 자연과학공학연구회(NSERC) 간 기초연구 협력 ▲캐나다 국가연구위원회(NRC) 임무 지향형 연구개발 사업 ▲양자정보연구지원센터와 마이탁스(Mitacs) 간 인재교류 및 신규 공동연구, 기업 참여형 산업협력 등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한국'그랜드 제조 챌린지'와 국제 공동연구 체계인 '유레카'와 '유로스타'를 활용한 양국 기업과 산업협회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그랜드 제조 챌린지'는 지난 1월 발표한 제1차 양자종합계획 핵심과제 중 하나로 국내 기업 풀스택 양자컴퓨터 제조역량 및 병목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프로젝트다. 내년부터 추진한다. 2일에는 '한-영국 라운드테이블'이 개최됐다. 이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한국 '그랜드 제조 챌린지'와 영국 '프로큐어(ProQure) 간 협력 가능성을 중점 타진했다적으로 논의했다. 또한 양자 팹과 테스트베드 등 연구·실증 인프라 구축 현황을 공유하고, 양국의 연구역량과 산업기반을 연계한 공동 실증 및 기술사업화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프로큐어'는 영국 정부가 '첫 번째 구매자'가 되어 공공부문 수요와 산업계 역량을 연계, 양자 기술 조기 도입과 기업의 초기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조달형 경쟁 프로그램이다. 이와함께 한국 양자산업협회와 영국 양자산업협회 간 교류 확대와 기업 참여형 국제협력 프로그램 발굴에도 상호 공감하고, 양자기술 표준화, 계측·평가체계 구축, 연구자 교류 및 전문인력 양성 등 후속 협력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3일에는 한-유럽연합(EU) 정부 간 대화가 개최됐다. 양측은 양자 인프라와 클러스터 간 연계를 확대하고, 호라이즌 유럽을 통한 공동연구 활성화 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특히, 호라이즌 유럽 양자 분야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기술성숙도(TRL) 요건 등을 완화, 국내 연구자와 기업의 참여 제약을 해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외에 지난 2일엔 퀀텀 네트워킹 리셉션이 구혁채 1차관 주재로 호주, 캐나다, 유럽연합(EU), 영국, 네덜란드 등 16개국의 정부 관계자와 산·학·연 전문가, 주한대사관 관계자 등 해외 대표단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구혁채 차관은 “기술패권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어느 한 국가의 역량만으로는 혁신의 속도와 규모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신뢰할 수 있는 국가들과 연구·인재·산업 생태계를 긴밀히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퀀텀코리아에서는 SDT와 노르마, IBM 등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등이 참여해 양자컴퓨터 모형과 패널로 양자 기술 및 연구 내용을 소개하고, 일부는 개발한 제품 등을 공개했다.

2026.07.03 12:00박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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