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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MWC 무대 직접 누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25에 참석한다. 과기정통부 장관의 MWC 참가는 3년 만이다. MWC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매년 개최하는 국제 박람회로, 모바일 통신 분야 기업 및 각국 정부 국제기구 등이 참여해 최신 기술을 공유하고 모바일 시장의 미래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행사다. MWC25에는 전세계 2천여개 이상 기업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되며 5G+, 6G와 같은 차세대 통신기술 및 인공지능이 접목된 모바일 네트워크 장비가 소개된다. 행사 개막일에 유상임 장관은 국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부스 방문을 시작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 3사 등 대한민국 대표 통신 모바일 기업 부스를 방문하고 CEO와 면담하며 통신분야 최신 기술동향을 파악하고 참가기업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또한 비벡 바드리나트 GSMA 신임 사무총장과 양자면담을 통해 기관 간 국제협력 의제를 논의하고 6G 이동통신 상용화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유상임 장관은 4일 에릭슨, 노키아, 화웨이 등 글로벌 통신기기장비 기업의 부스를 방문해 CEO와 면담을 진행하며 선도기업이 보유한 최신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현지에서 개최되는 정책포럼 및 유관기관장 간담회에 참석하여 차세대 네트워크 경쟁에서 대한민국이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토론할 예정이다. 이밖에 MWC에 참가한 국내 스타트업 중소기업 대표와의 현장 간담회를 통해 우리 네트워크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셋째날에는 국책연구기관 ETRI와 국내 중견기업 쏠리드, 이노와이어리스 부스를 방문하고 MWC25에 참석한 국내언론 기자단과 소통의 시간을 갖는 것으로 이번 출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유상임 장관은 “6G, AI, 위성통신 등 통신시장의 새로운 물결 속에서 대한민국이 통신분야 글로벌 강국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민관이 힘을 합쳐야만 한다”며 “과기정통부는 차세대 네트워크 인프라 투자 및 연구개발에 만전을 기하고, 우리 디지털 기업의 자유로운 해외 진출을 위한 국제협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3.02 12:00박수형

전고체 배터리 경쟁↑…한·중·미·일 '기술 패권' 누가 먼저 잡나

국내 최대 배터리 행사 '인터배터리'가 한중 배터리 전쟁의 축소판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 선점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작년 인터배터리에서 전고체 배터리 로드맵을 공개한 데 이어 올해도 전고체 배터리 개발 업데이트 현황을 소개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3사 중 가장 빠른 2027년을 목표로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SK온은 2028년 시제품 생산, LG에너지솔루션은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차전지 소재업체 에코프로도 올해 인터배터리에서 처음으로 전고체용 신소재 개발 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아직 시장을 선점한 기업이 없다. 원천 기술 특허 경쟁력만 보자면 일본이 압도적으로 우세하지만, 노동집약적 산업에 강한 우리나라와 중국이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 CATL과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BYD가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산화물계 전고체 배터리와 반고체 배터리에 주력하던 중국은 최근 대세로 자리잡은 황화물계 전고체로 방향을 틀어 집중하고 있다. 최근 BYD는 2027년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시험 생산을 시작해 2030년부터 대량 생산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BYD는 20Ah 및 60Ah 용량의 전고체 배터리를 파일럿 생산 중이다. CATL 역시 황화물 기반 전고체 배터리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근 관련 연구개발(R&D) 인력을 1천명 이상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2027년까지 소량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토요타가 가장 먼저 상용화할 가능성이 높다. 토요타는 2027년과 2028년 대량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실제 탑재한 차량을 선보이는 시점이라면 일본이 가장 먼저 대량 생산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미국에는 전고체 스타트업 삼총사로 불리는 솔리드파워, 팩토리얼에너지, 퀀텀스케이프 등이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협업 중인 팩토리얼 에너지는 최근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탑재한 EQS 도로 주행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팩토리얼 에너지는 기존 EQS 리튬 이온 배터리 대비 최대 25% 주행거리가 증가했으며, 최대 1천km 주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솔리드 파워는 SK온, BMW, 포드와 협력하고 있으며,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생산해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구체적인 양산 시점을 밝히진 않았으며, 올해 목표로 전해질 성능 향상과 파일럿 제조라인 설치와 샘플 생산규모를 늘리겠다고 제시했다. 폭스바겐 지원을 받는 퀀텀스케이프도 올해 대량의 샘플을 생산하고, 고객사 테스트를 위한 QSE-5 B1 샘플 출하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퀀텀스케이프는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제시했다. 다만, 보고서 말미에는 기술적 문제 등으로 이러한 목표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대해 길게 명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마다 양산 시기를 다르게 내세우고 있지만, 샘플이 아닌 대량 생산된 전고체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이 시장에 출시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2030년이 가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점일 것"이라며 "그때가 되면 옥석이 가려져 일부 기업만 살아남고, 기술력이 부족한 업체들은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2025.03.02 08:30류은주

SKT, MWC서 AI 총공세...앞선 기술력 선보인다

[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SK텔레콤이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25에서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솔루션과 AI가 접목된 기지국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을 공개한다. SK텔레콤은 전시관 전면에 움직이는 LED 디스플레이 18개를 배치, 최대 505인치 화면에 회사의 AI 비전을 담은 미디어 아트를 선보여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내부는 SK텔레콤과 파트너사들의 다양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AI기지국, 차세대 통신 기술, 'K-AI 얼라이언스' 파트너인 몰로코, 래블업, 트웰브랩스 등 역량 있는 스타트업 소개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GSMA, AI 시대 통신 사업자의 역할 변화 모색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이번 MWC의 테마로 이동통신 산업의 향후 수익성 확보 방안, 가능성과 위기가 상존하는 AI의 활용방안 등을 제시했다. 개막 기조연설에서는 통신 산업을 새롭게 정의하고 이동통신사업자의 역할 변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예고했다. 글로벌 ICT 업계가 통신 AI 사업의 현실적인 수익모델과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만큼, SK텔레콤도 통신사 본연의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기술은 물론 신성장 영역에 이르는 폭넓은 AI 혁신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AI 기지국(AI-RAN)과 AI 라우팅, AI 기반 측위 기술 등 통신 분야 첨단 기술을 시연하는 한편, 통신사의 AI 고객센터나 유통망에 텔코 LLM을 적용한 사례도 소개한다. 해킹 시도 등 사이버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AI 솔루션, 미디어·헬스케어 영역의 인공지능 기술도 소개한다.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 경쟁력 강조 SK텔레콤은 지난해 발표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 아래 다양한 AI 데이터센터 기술을 발굴하고, SK그룹 멤버사 및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자강(自强), 협력(協力)의 사업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MWC에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을 구성하는 주요 구성요소인 에너지, 운영, AI 메모리, 보안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총망라한다.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제어하는 기술, 액체 냉각 기술, GPU 자원 관리 솔루션 등이 포함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SK하이닉스 HBM, SKC의 유리기판, 리벨리온 NPU 등 그룹 멤버사와 파트너사들이 보유한 K-AI 반도체 역량을 중심으로 '한국형 소버린 AI'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도 부각할 계획이다. 글로벌 텔코 멤버사 간 시너지 창출 SK텔레콤은 MWC에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멤버사들과 공동 전시를 진행하고, MWC를 찾은 세계 각국의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개최한다. GTAA 창립 멤버인 SK텔레콤, 도이치텔레콤, 이앤그룹, 싱텔, 소프트뱅크 5개사는 텔코 LLM 개발을 시작으로 규모의 경제에 기반한 AI 분야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MWC25 기간 중에는 도이치텔레콤, 이앤그룹과의 공동 전시를 통해 글로벌 텔코 얼라이언스가 추진하는 AI 기술 협력 아이템들을 공개한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이번 MWC25를 통해 인공지능 혁신에 필요한 AI 데이터센터, AI 에이전트를 비롯한 차별적인 서비스와 인공지능을 품은 네트워크 인프라 등 핵심적인 성장 영역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고 글로벌 우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3.02 08:00박수형

"드론 점검도 AI로…시간 단축·인건비 절감"

[벡스코(부산)=신영빈 기자] 생활용품을 배달하는 택배 드론부터 공사 현장을 점검하는 산업용 드론, 인명을 구조하는 응급 드론까지. 드론이 우리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면서, 기체 안전성을 관리하는 일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기체 결함으로 인한 안전 문제는 드론 산업 성장의 잠재적인 저해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드론 상용화 및 양산 단계에서는 품질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비행체 점검 스타트업 위플로는 2월26~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DSK 2025'에서 항공안전기술원(KIAST) 및 한국교통안전공단(TS)과 함께 'K-드론 배송관'을 공동 운영하며, 드론 배송 현장에서의 안전 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현장에서 만난 고정완 위플로 운영총괄이사(COO)는 위플로 드론 점검 기술의 주요 가치와 사업 성장성에 대해 설명했다. "안전한 드론 배송, 이륙 전 사전 점검부터" K-드론 배송관에 설치된 '드론배송센터'는 드론의 효율적인 점검과 안전한 배송을 위한 통합 솔루션이다. 관제동과 물류동, 이착륙 패드로 구성됐다. 배송 상황을 관리하고, 기체를 점검하며, 데이터 전산화 등 통합적 운영을 통해 안전한 배송을 지원한다. 점검 패드는 위플로가 자체 개발한 멀티 모달 센서를 통해 비접촉 방식으로 이륙·전 기체 안정성을 확인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기체 점검 체크 리스트를 연계해 안전관리를 고도화할 수 있다. 위플로가 이번 전시에 선보인 점검 설비는 기존 모델의 핵심 구성 요소인 센서 패드와 배송 인프라를 개선해 시스템 성능을 고도화했다. 기존에는 모터, 블레이드, ESC 상태 등 드론 구동부의 이상 여부만 확인 가능했으나, 점검 범위를 확대해 기체 건전성, 체결 불량(모터·블레이드 방향) 등 총 6가지 항목에 대해 점검할 수 있게 됐다. 주요 부품의 고장 상태는 정상, 고장, 점검요망으로 세분화해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TS 체크리스트와 연계한 자동 기록 시스템을 도입하고 점검 결과를 전산화했고, 기체별 랜딩 기어 가이드를 제공해 일관성 있는 점검 결과 측정이 가능해졌다. 배송 인프라 역시 효율적인 드론 배송 운영 환경 구축을 위해 개선했다. 거점 현장의 날씨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비행 여부를 온라인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기상 관측 센서를 연동했다. 고 이사는 "드론배송센터는 드론 점검 및 배송 과정 전반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며 "사용자에게 편리하고 신뢰할 수 있는 드론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플로는 작년 국토교통부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참여해 전국 약 130곳에 드론배송 센터를 구축했다. 포천와 제주시, 부산시를 포함한 총 9곳의 지자체에 드론 배송 거점 21곳, 배송점 81개, 드론 무인 점검 패드 17기를 구축했다. "드론 양산 현장, 품질관리 시장 열린다" 다만 아직까지 드론 서비스 시장에서의 점검 수요가 많지는 않은 편이다. 이보다 드론이 양산되는 현장에서의 품질 관리 사업이 먼저 성과를 낼 전망이다. 위플로는 드론 제조 단계에서 품질 관리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안전성을 강화할 수 있는 드론 품질 관리 솔루션 '버티핏 QC'를 개발했다. 버티핏 QC는 드론 생산 단계의 마무리 과정에서 드론 기체의 구동부, 안전성, 기계적 결함 등 16가지 항목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장비 내부에 탑재된 멀티모달 센서와 비전·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비접촉 방식으로 드론을 자동 검사한다. 기존 드론 생산 라인에서는 부품 조립 후 기체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드론을 직접 비행하는 플라잉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러한 방식은 추락하여 추가적인 고장을 유발할 수 있으며, 수리 및 재검사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버티핏 QC는 플라잉 테스트 직전에 드론을 장비에 결합한 후 구동 상태에서 종합적인 품질 관리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불량 드론의 플라잉 테스트를 사전에 방지하고, 추가 고장을 예방해 생산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고 이사는 "연간 2만여 대의 드론 생산 라인에서 버티핏 QC를 활용할 경우, 점검 시간을 약 2천800시간 단축하고 인건비를 약 5천500만원 절감할 수 있다"며 "현재 국내 유수의 드론 제조 업체에서 버티핏 QC를 테스트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정식 납품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 모빌리티 안전 표준 선도할 것" 고 이사는 "드론 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안전성이 우선적으로 검증돼야 한다"며 "드론 및 에어택시(AAM) 시장 상용화에 발맞춰 안전하고 효율적인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고자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드론의 경우 점검 프로덕트를 생산 라인부터 운영 단계까지 포괄적으로 확대한다. 생산 라인에서 버티핏 QC의 본격적인 상용화를 통해 드론 제조사들의 품질 관리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드론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 운영 단계에서는 드론 배송 인프라 및 드론 점검 패드를 통해 드론 서비스 사업자들의 운영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후에는 에어택시 등 미래 항공 모빌리티 플랫폼의 안전 점검 및 관리를 위한 솔루션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드론과 에어택시 등 다양한 모빌리티 플랫폼 산업 전반의 품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솔루션 고도화를 추진한다. 드론 고장 감지 능력을 향상하고, 수명 예지정비 기능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고 이사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안전 표준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며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투자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5.03.01 17:41신영빈

[유미's 픽] 오픈AI 이어 앤트로픽·MS도 온다…AI 큰 손들, 韓 시장에 몰리는 이유는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앤트로픽 등 인공지능(AI) 시장을 이끌고 있는 큰 손 기업들이 최근 한국을 잇따라 찾아 주목된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비용·고효율을 앞세운 생성형 AI 모델로 시장에 큰 충격을 준 상황에서 이들이 한국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생성형 AI 서비스 '클로드(Claude)'를 만든 앤트로픽은 오는 19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에서 개발자 행사인 '한국 빌더 서밋'을 개최한다. 국내 AI 기업인 콕스웨이브와 함께 주최하는 행사로, '클로드'의 정교한 기능과 앤트로픽의 최신 연구 성과를 이번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인스타그램 공동창업자이자 앤트로픽 최고제품책임자(CPO)인 마이크 크리거, 매출 총괄 책임자 케이트 얼 젠슨 등 앤트로픽 핵심 구성원이 다수 참여한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은 서밋에서 AI 개발 및 앤트로픽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한국의 기술 리더들과 함께 클로드가 산업 전반에 걸쳐 비즈니스 운영 및 개발 워크플로우를 혁신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 국내에 머무는 동안 앤트로픽에 투자한 SK텔레콤 등 국내 일부 기업들과도 만남을 추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 수장인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도 이달 말 한국을 찾는다. 2년 만의 방한하는 나델라 CEO는 LG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신한금융, KT 등 국내 간판 기업 경영진과 회동을 추진하는 한편, 이달 26일 예정된 'MS AI 투어 인 서울'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진행하는 AI 투어 가운데 특별히 서울 행사를 택한 것은 급성장하는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기 위한 것"이라며 "전 세계 AI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과의 협업 및 세일즈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나델라 CEO까지 직접 오는 듯 하다"고 말했다. 앞서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도 한국을 찾아 다양한 기업들과 만남을 가졌다. 지난 4일 방한한 그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를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등과 만나 AI 관련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같은 날 진행된 오픈AI의 첫 한국 개발자 대상 워크숍인 '빌더 랩'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는 오픈AI의 챗GPT와 추론 모델을 API를 통해 사용하는 개발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알트먼 CEO는 이곳에서 자사 AI 모델의 오류율 개선 및 의료·로보틱스 등 산업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또 오픈AI는 같은 날 서울대에서 학생 및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Q&A' 세션을 개최하며 인재 확보를 위한 움직임도 보였다. 딥엘도 지난해 11월 말 서울에서 행사를 진행하며 한국 기업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지난 2017년 인공신경망 구조를 기반의 번역 서비스를 출시한 딥엘은 전 세계 228개 국가에서 10만 개 이상의 기업과 정부 기관을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로,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차세대 거대언어모델(LLM)에 한국어 서비스를 추가했다.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창업자 겸 CEO가 직접 참석한 이 행사에서 "한국은 우리 기업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자사 기술이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글로벌 AI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들이 잇따라 한국을 찾는 것은 AI 생태계 기반이 비교적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AI 칩 생산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 요소로 꼽히고 있다. 네이버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자체 LLM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해외 기업들은 한국의 AI 기술력도 상당히 앞섰다고 보고 있다. 또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고 글로벌 AI 순위에서 싱가포르, 영국, 프랑스와 함께 한국이 3위권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도 생태계를 만들어 가기에 좋은 파트너로 여겨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크기는 작지만 AI 생태계가 비교적 잘 조성되고 있고 스타트업들을 중심으로 기술을 받아 들이는 속도도 빨라 해외 기업들이 테스트 베드를 삼으려는 움직임이 큰 것 같다"며 "앤트로픽, 오픈AI 같은 기업들은 자사 AI 모델을 가지고 개발자들이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많이 활용할수록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기업들과 협업을 하려는 사례가 많은 듯 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자원, 인프라 등이 미국, 중국 등에 비해 부족해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은 사실상 쉽지 않은 환경"이라면서도 "만들어진 것을 잘 활용하는 기술에는 전 세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곳인 만큼 한국 기업, 개발자들과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자사 생태계를 확대하려는 AI 기업들의 움직임은 앞으로 더 많아질 듯 하다"고 덧붙였다.

2025.03.01 08:00장유미

"中에 220배 뒤처져"...자율주행차 발목잡는 규제

“지난해까지 중국 바이두가 쌓은 자율주행 운행 기록이 1억1천만km였다. 국내 1위 업체로 평가받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50만km로 약 220배 차이가 난다. 방대한 데이터 차이를 극복하려면 양질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상동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 팀장은 지난 27일 열린 '자율주행 산업 지원 국회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중국 스타트업이 내놓은 AI 모델 '딥시크'가 저성능 칩으로 충격적인 성능을 보여주자 BYD와 지리 등 현지 자동차 기업들이 잇따라 자율주행 기술에 딥시크를 활용하겠다고 나섰다. 일찍이 자율주행 기술을 내세워온 테슬라도 지난해 말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최신 버전을 업데이트하고, 오는 6월 이를 기반으로 한 로보택시 서비스를 예고하는 등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는 추세다. 해외 기업들이 실제 주행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기술을 고도화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데이터 수집 제한 규제로 양적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상동 팀장은 “AI 기업과 자율주행 기업, 완성차 기업들이 경계선 없이 넘나들면서 협업을 하며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 수집과 활용이 중요하게 됐다”며 “국내에 자율주행차가 돌아다니려면 국내 환경에 맞는 최적화 데이터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가 차원에서 양질의 주행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봤다. 영세한 스타트업도 산업에 진입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지난 2023년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에 따라 '이동형 영상정보처리기기'라는 개념으로 주행 영상을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그러나 데이터의 질적 측면에서 미국, 중국 등 자율주행 기술에 공들이는 국가 대비 여건이 불리하다는 지적이다. 이 팀장은 “테슬라로 예를 들면, 500만대 차량이 도로를 주행하며 사고가 발생하면 당시 영상을 그대로 본사에 전송함에 따라 그 데이터를 자율주행 AI 성능 개선에 활용하고 있다”며 “이런 회사와 규제 샌드박스 차량 몇십 대의 주행 데이터를 토대로 기술을 개발하는 (우리나라) 회사 간 경쟁력이 어디에 있겠나”라고 강조했다. 특히 현 제도 하에서 주행 영상 데이터를 활용할 때 개인정보 비식별화 처리 과정을 거치게 하는 점을 문제 삼았다. 비식별 처리된 영상을 학습한 AI보다 원본 영상을 학습한 AI가 객체 인식이나 주행 판단의 정확도가 17% 이상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 팀장은 “특히 야간 주행, 악천우 등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 원본 주행 영상의 활용 가치가 더욱 올라간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에선 설정된 규칙에 따라 자율주행 AI 모델이 주어진 상황을 인지하고 제어하는 반면, 테슬라 등 선도 기업들은 AI가 사람처럼 새로운 상황에서도 적절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엔드투엔드(E2E) 방식을 쓰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E2E 방식 자율주행 AI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더욱 양질의 주행 데이터가 요구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팀장은 “결국 모든 사례를 사전에 정의할 수 없기 때문에, 정의된 내용을 벗어나는 사례에서 자율주행 AI가 어떻게 대응할지 모른다는 기술적 어려움이 있다”고 첨언했다.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원본 주행 데이터 활용이 일부 허용되고 있지만,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에는 한계가 있어 많은 기업들이 비식별 처리된 영상 데이터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팀장은 “규제 샌드박스는 일시적인 예외를 두는 제도인데 자율주행 산업은 계속 고도화해나갈 산업”이라며 “원본 주행 데이터 활용에 대한 지속적인 법적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5.02.28 18:37김윤희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 AI 학습용 데이터셋 공개

카카오모빌리티가 'AI 학습용 자율주행 데이터셋'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AI 나눔'에 공개해 국내 자율주행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데이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KADIF)와의 '자율주행 기술개발 혁신사업' 국책과제 일환으로 구축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레벨4 자율주행 구현을 위한 해당 사업에 참여해 ▲차량 ▲엣지-인프라 ▲지능학습을 연계해 융합형 자율주행 데이터의 생성·관리·배포 자동화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도로 환경에서 구축한 비식별화된 AI 학습용 데이터셋을 일반에 공개하고 저작권 문제 없이 자율주행 연구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그간 자율주행을 연구하는 소규모 기업이나 학계, 연구계에서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돼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 센서로 자율주행 데이터를 직접 확보하기 어려웠다. 또 이미 공개된 데이터셋은 대부분 해외 지역이나 특정 시간대에 수집된 데이터로 국내 실정에 맞는 연구개발에 한계가 있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번에 공개한 데이터셋은 국내 주요 도로변에 설치된 라이다와 카메라 센서 등 엣지-인프라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직접 운영한 자율주행차를 통해 획득했다. 이는 ▲사람 ▲차량 ▲자전거 등 움직이는 3D 동적 객체와 신호등, 표지판 등 2D 정적 객체를 인지・판단할 수 있는 10개 유형의 15만건으로 구성된 데이터셋으로, 국내 환경에 적합한 자율주행 AI 모델 개발과 학습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데이터는 도로타입, 시간, 날씨 등 총 31개 카테고리의 다양한 환경 조건에서 수집됐으며, 라이다 센서를 통해 취득한 포인트클라우드의 좌표값과 사람, 사물 등 개체 속성을 구분할 수 있는 세분화 데이터도 포함돼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ETRI가 자율주행 차량에 해당 데이터셋을 학습해 실증한 결과, 사람과 차량, 자전거 등 3D 동적 객체 검출 AI 성능은 약 5~8%, 신호등 인식 AI 성능은 약 2%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데이터의 신뢰성이 검증됐다. 특히 도심지 야간 교통 정체 상황, 보행자 신호등과 같은 희소 데이터에 대한 AI 성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자율주행 AI의 객체 검출 및 인식 성능이 향상되면, 주변 환경을 보다 정확히 인식해 안정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과기정통부・ETRI・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KADIF・자율주행DNA기술포럼과 함께 지난해 8월 해당 학습 데이터셋 일부를 활용, 과기정통부 주최 '제1회 자율주행 인공지능 챌린지'를 개최해 참석자들에게 자율주행 AI 데이터 활용 역량 향상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2027년 융합형 Lv.4+ 자율주행 상용화 기반 완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며, 카카오모빌리티는 과기정통부와 IITP, KADIF의 지원을 받아 해당 사업과제를 수행했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은 “국내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와 발전을 앞당기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자율주행 기술 혁신과 공공 데이터 활용 확대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정광복 KADIF 단장은 “본 사업을 통해 15만 건의 융합형 자율주행 학습 데이터셋을 공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관련 학계, 스타트업 등의 성장 발판이 되고, 나아가 AI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2.28 17:52류승현

제주서 한국 중소기업 혁신 알린다…제주맥주 등

중소벤처기업부는 28일 제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올해 APEC 정상회의는 9월 1일부터 5일까지 제주에서 열린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제주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한국 전통 문화를 잘 보존할 뿐만 아니라 지역색이 뚜렷한 혁신적인 중소기업도 있다”며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 하기 알맞은 장소”라고 말했다. 이어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를 철저히 준비해 한국 중소기업 혁신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오 장관은 장관회의가 진행될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와 회원 대표단 방문 후보지 제주맥주·오설록티뮤지엄 등을 둘러봤다.

2025.02.28 17:44유혜진

소상공인 60% "빚내서 장사"…한달 200만원 남겨

소상공인 10명 중 6명이 빚내서 장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해서 한 달 200만원 손에 쥐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27일 이런 내용의 '2023년 소상공인 실태 조사' 잠정 결과를 발표했다. 소상공인 기업체는 596만1천개로 1년 전 보다 183만7천개 늘었다. 종사자는 955만1천명으로 241만6천명 늘었다. 기업체당 종사자 수는 1.6명이다. 전년(1.73명)보다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이 200만개(33.6%)로 가장 많다. 이어 부동산업이 85만4천개(14.3%), 숙박·음식점업이 79만개(13.3%)다. 다음으로 제조업 55만4천개(9.3%), 건설업 55만1천개(9.2%)다. 업종별 종사자 또한 도·소매업이 299만1천명(31.3%)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숙박·음식점업 140만6천명(14.7%), 제조업 130만2천명(13.6%), 건설업과 부동산업 각 107만6천명(11.3%) 순으로 뒤따랐다. 기업체당 연간 매출액은 평균 1억9천900만원이다. 2022년(2억3천400만원)보다 3천500만원 줄었다. 연간 영업이익은 평균 2천500만원이다. 역시 600만원 감소했다. 60.9%는 부채를 보유했다고 답했다. 1년 전보다 1.6%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기업체당 빚은 평균 1억9천500만원으로 1천만원 늘었다. 창업 동기는 '나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서'라는 응답이 62.6%로 가장 많았다. 2위는 '수입이 더 많을 것 같아서(28.9%)', 3위는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5.4%)'다. 소상공인이 느끼는 어려움은 경쟁 심화(59.1%), 원재료비(42.1%), 상권 쇠퇴(36.7%), 보증금·월세(25.6%), 최저임금(14.9%) 순으로 복수응답했다. 이번부터 중기부가 단독 조사했다. 기존에는 통계청과 같이 했다. 조사 기준도 바꿨다. 사업체 단위로 조사하는 통계청 전국사업체조사 대신 기업 단위 통계로 조사 자료와 행정 자료를 결합한 기업통계등록부로 명부를 변경했다. 행정 자료에만 있어 기존 조사에서 빠진 소상공인까지 포함했다. 이대건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내수 활성화를 위해 올해 온누리상품권을 5조5천억원어치 발행하고 3월 동행축제를 열 것”이라며 “소상공인에게 저렴한 금리로 자금을 공급하고, 배달·택배비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02.28 17:16유혜진

강원·경북·부산·충남에 4천억 지방벤처펀드 만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7일 강원·경북·부산·충남에 총 4천억원 규모로 '지방시대 벤처펀드'를 결성한다고 밝혔다. 4개 지역은 각각 1천억원 이상 모펀드를 만들 계획이다. 지방시대 벤처펀드는 지역에서 유망한 중소·벤처기업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하도록 모태펀드, 지방자치단체, 지역은행, 지방 앵커기업 등이 출자하는 벤처모펀드다. 올해 출범하는 지방시대 벤처펀드는 모태펀드 출자 비중을 60%까지 늘린다. 민간 자금이 충분히 모이도록 우선손실충당, 초과수익이전 등 혜택을 준다. 은행의 지방시대 벤처펀드 출자에 대한 위험자산 가중치 비율을 100%로 적용한다. 기존에는 400%다. 모태펀드는 이번에 뽑힌 4곳과 지역별 모펀드운영위원회를 꾸려 지역 특화 모펀드 운영 전략을 세운다. 하반기 벤처캐피털을 대상으로 출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5.02.28 16:54유혜진

[현장] "해외 SaaS 고속 성장, 한국은 24%"…정부, 지원금 풀고 클라우드 동맹 추진

정부가 국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업체(CSP) 및 관리 서비스 제공업체(MSP)와의 협력을 확대한다. SaaS 기업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28일 서울 강남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2025년 SaaS 개발지원 사업 CSP 설명회'를 열고 국내외 CSP 및 MSP와의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이 행사에서는 네이버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각 CSP가 직접 나서 각자의 클라우드 인프라, 기술 지원, 마케팅 협력 등을 소개하며 SaaS 기업들의 협업을 유도했다. NIPA에 따르면 '2025년 SaaS 개발지원 사업'은 국내 중소·중견 SW·SaaS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단 개인사업자나 컨소시엄 형태의 참여는 불가능하며 반드시 단독 법인 형태로 신청해야 한다. 지원금은 과제당 최대 4억5천만~4억6천만원 수준으로, 총 46개 과제가 선정될 예정이다. SaaS 기업 전환·고도화 지원…정부, 국내 클라우드 생태계 육성 세부 사업은 ▲유망 SaaS 개발 육성 ▲초거대 AI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역량 지원 ▲글로벌 SaaS 육성 프로젝트(GSIP) 세 가지로 나뉜다. 스타트업과 기존 구축형 SW의 SaaS 전환을 지원하는 과제에 약 90억 원이 배정됐다. AI SaaS를 위한 초거대 AI 및 국산 AI 반도체 활용 프로젝트에는 40억1천600만원,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GSIP 과제에는 46억원이 투입된다. 이와 같은 사업의 추진 배경은 국내 SaaS 시장이 여전히 글로벌 수준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내 SW 시장에서 SaaS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4%로, 글로벌 평균인 41% 대비 현저히 낮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업들의 SaaS 전환을 가속화하고 AI·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 지원 규모를 보다 확대했다. NIPA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소프트웨어 개발 지원이 아니라 클라우드 기반 SaaS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원을 받는 모든 SaaS 기업은 필수적으로 CSP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해야 하며 CSP와 협력 없이 단독으로 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 CSP는 SaaS 기업이 클라우드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의 자원을 제공하는 핵심 파트너다. MSP는 SaaS 서비스의 클라우드 최적화 및 운영을 돕는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NIPA는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CSP와 MSP가 SaaS 기업과 협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연결해줄 계획이다. NIPA는 이번 사업을 위한 신청을 오는 다음 17일까지 접수받는다. 이후 추가 절차는 ▲3~4월 선정평가 ▲5월 협약 체결 ▲5~12월 과제 수행 ▲10월 중간 점검 ▲내년 1월 최종 평가 순으로 진행된다. 접수 마감 후에는 어떠한 사유로도 신청이 불가능하므로 지원을 희망하는 기업은 기한을 엄수해야 한다. 이호영 NIPA 팀장은 "SaaS 생태계에서 클라우드 인프라와 운영·기술 지원을 맡는 CSP와 MSP가 필수적"이라며 "각 기업이 CSP 협력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향후에도 다양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MS·AWS…SaaS 기업 지원 경쟁, CSP 전략은 CSP 설명 세션의 첫 번째 발표자로는 김인수 NHN클라우드 수석이 무대에 올랐다. 그는 NHN클라우드의 성장 과정과 현재의 경쟁력을 강조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김 수석에 따르면 NHN은 지난 1993년 한게임을 모태로 시작해 2013년 NHN 엔터테인먼트로 독립한 후 지난 2017년부터 본격적인 클라우드 사업을 전개했다. 이후 지난 2022년부터는 완전한 독립 법인으로 출범하며 클라우드 전문 기업으로 자리 잡은 상태다. 회사는 오랜 게임·인터넷 서비스 운영 경험을 통해 인프라뿐만 아니라 SaaS 플랫폼 전반을 아우르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김 수석은 판교 데이터센터와 광주 AI 데이터센터를 NHN 클라우드의 강점으로 꼽았다. 판교 센터는 초기부터 높은 전력 효율성을 갖춘 설계가 특징이며 광주 AI 데이터센터는 88.5페타플롭스 이상의 연산 환경을 구축해 AI GPU 서버 기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민간·공공·AI 분야 모두를 지원할 수 있다. 김 수석은 "우리는 컨테이너, 신경망처리장치(NPU), AI 등 최신 기술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며 SaaS 기업의 성장을 돕겠다"며 "SaaS 기업들이 보안 설계, 가이던스, 교육 지원까지 전 과정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보유한 오픈 인프라와 게임·인터넷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국내 SaaS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재현 네이버클라우드 과장에 회사를 소개했다. 그는 네이버의 강점이 단순한 클라우드 제공에 그치지 않고 자사 서비스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인프라를 구축해온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장은 네이버가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를 자체 보유한 상태로, 이를 통해 AI SaaS를 개발하려는 기업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한국어 특화된 거대언어모델(LLM)을 이미 SaaS 형태로 제공 중이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AI SaaS 개발이 더욱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보안과 공공시장 대응에서도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이 주관하는 국내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확보했으며 공공시장 진출을 위한 컨테이너 전환, CICD(지속통합 및 배포) 파이프라인, 공공 전용 존 등의 지원이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SaaS 기업들이 빠르게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이 과장은 "우리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 AI, 글로벌 리전 등 전 영역에서 경험을 축적해왔다"며 "SaaS 기업과 함께 공공·민간·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이퍼클로바X' 등 국내 최고 AI 기술력을 활용해 SaaS 기업들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CSP들의 발표가 끝난 뒤 외국계 기업 중 가장 먼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신민석 매니저가 연단에 올랐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AI 기술이 차별화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SaaS 기업들이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MS는 스타트업·중소기업을 위한 지원 체계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신 매니저는 대표적으로 '파운더스 허브'와 '페가소스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최대 2억원 상당의 단계별 크레딧, 전담 솔루션 아키텍트, 글로벌 마케팅 지원 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이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MS 애저 기반의 'AI 스튜디오'는 오픈AI 모델과 연동할 수 있어 GPT 계열 모델을 활용한 AI SaaS 개발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유한 글로벌 채널을 통해 SaaS 기업이 해외 엔터프라이즈 고객과 연결될 수 있는 강점도 갖추고 있다. 신 매니저는 "AI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여전히 벤처캐피털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파운더스 허브', '페가소스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국내 SaaS 스타트업의 글로벌 성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주희 아마존웹서비스(AWS) 매니저가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를 설명했다. 그는 AWS가 13년 연속 '가트너 매직쿼드런트' 인프라 부문 리더로 선정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글로벌 인프라 경쟁력을 부각했다. 현재 AWS는 전 세계 245개 국가 및 36개 리전에서 가용 영역을 운영하고 있어 SaaS 기업들이 해외 진출 시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이 가능하다. 또 AWS 파트너 네트워크와 AWS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SaaS 기업들이 보다 빠르게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박 매니저는 AWS가 SaaS 전환을 위해 SaaS 센터를 운영하며 기업 맞춤형 교육·컨설팅·AI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SaaS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AWS의 크레딧·프로페셔널 서비스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매니저는 "폭넓은 서비스 포트폴리오와 파트너 생태계를 기반으로 SaaS 기업들이 해외 수출까지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정부의 SaaS 개발지원 사업에 선정된 기업들과 협력해 글로벌 무대를 함께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2025.02.28 16:12조이환

개인정보위, 미래포럼 출범···"올해 AI사업자 현장 애로 해소 주력"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 위원장 고학수)가 올해 AI개발 사업자 등이 현장에서 개인정보를 다루면서 겪는 어려움과 고민을 해소하는데 집중한다. 작년 개인정보위는 AI 시대에 부응하는 원칙 기반 개인정보 규율체계 마련에 주력했는데, 올해는 AI기업의 현장 애로 해소에 보다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를 위한 전초 단계로 개인정보위는 27일 앰베서더 서울 풀만 레거시홀에서 '2025년 개인정보 미래포럼(미래포럼)'을 출범하고 1차 회의를 개최했다. AI 시대를 맞아 개인정보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다. '미래포럼'은 개인정보 분야 어젠다를 선제적으로 논의하고 산업계·시민사회 등 현장의 의견을 수렴한다. 공동 의장은 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과 황창근 홍익대 법대 교수(연임)가 맡았다. 학계·법조계·산업계·시민사회 전문가 32명과 특별위원(개인정보위 위원, 유관기관 관계자) 8명 등 총 40명으로 구성했다. 산업계에서는 김영훈 AWS코리아 실장과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이동규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 김대환 소만사 대표가 참여하고 학계에서는 이성엽 고려대 교수, 김용대 서울대 교수, 최대선 숭실대 AI안전연구센터장, 김병필 KAIST 교수, 변순용 서울교대 교수, 정성규 서울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법조계에서는 김보라미 법률사무소 디케 변호사, 이나은 구글코리아 변호사, 윤종수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박민철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등이 참여한다. 시민단체에서는 황다연 소비자와함께 공동대표와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오병일 진보네트워크 대표가 참여한다. 황보성 KISA 개인정보안전활용본부장 등 유관기관 8명은 특별위원으로 활동한다. 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최근 글로벌 AI기술 경쟁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2025년은 우리나라 AI 생태계 발전을 위한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신산업 현장 의견과 미래포럼 제언을 반영해 AI·데이터 시대에 맞게 개인정보 법·제도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미래포럼은 ▲신산업 현장의 프라이버시 리스크 관리(2월 4월 두 차례) ▲AI 시대 개인정보 보호(6월 18일, 8월 20일, 10월 15일 세 차례)▲개인정보 전송요구권(마이데이터, 12월 17일 한 차례) 등의 아젠다를 논의한다. 특히 AI 개발 사업자 등이 현장에서 개인정보를 다루면서 겪는 어려움과 고민을 듣고,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개인정보위는 AI 시대에 부응하는 원칙 기반 개인정보 규율체계의 기틀을 마련했다. 예컨대 ▲AI 개발 핵심재료인 비정형데이터('24.2.)를 비롯해 공개된 개인정보('24.7.), 이동형 영상기기에 의해 촬영된 영상정보('24.10.), 합성데이터('24.12.)' 등의 구체적 처리 기준 제시을 제시했고 ▲사전 적정성 검토 및 위원장 직속 혁신지원 원스톱 창구 운영으로 기업 현장의 법적 불확실성 해소에 나섰다. 올해는 이런 노력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게 한층 강화한 AI·데이터 정책을 추진한다. 특히 적정한 안전조치를 전제로 사회적으로 꼭 필요한 인공지능 개발에 원본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하는 'AI 특례 규정 마련' 등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도 추진한다. 이날 열린 미래포럼 1차 전체회의에서는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하는 뉴빌리티의 강기혁 부대표와 생성형 AI 서비스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의 이세영 대표가 각각 연사로 나서 프라이버시 리스크 관리를 위한 신산업 현장의 고민과 노력, 또 영상정보 원본 활용 실증특례 등 현장 애로 해소에 도움이 된 정책 경험을 공유했다.

2025.02.28 14:37방은주

Z세대 구직자 10명 중 7명 "중고신입 전략 나도 써볼까?”

Z세대 취준생 70%가 희망 기업 취업을 위해 '중고신입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원인은 취업 시장에서 '전문성/직무지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채용 플랫폼 캐치는 Z세대 구직자 1천953명을 대상으로 희망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중고신입 전략'을 고려해 본 적이 있는지를 조사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사 결과, 무려 70% 비중이 '고려해 봤다'라고 응답했고, 30%는 '고려해 본 적 없다'고 답했다. 중고신입으로 입사하기 위한 '주요 전략'(복수 응답)으로는 중소, 중견, 스타트업 등 '다른 기업 취업 후 이직(63%)'을 택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어 '희망 기업 계약직 입사 후 정규직 재취업(45%)', '협력사, 계열사 취업 후 이직(24%)'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중고신입이 증가하는 주요 원인은 '전문성/직무지식'의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캐치가 제공하는 2만8천여 개 '면접후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문성/직무지식'을 어필한 합격자 비율이 2023년 33%, 2024년 37%, 2025년 43%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는 경력뿐만 아니라 신입과 인턴 채용에서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신입 지원자도 '전문성/직무역량'을 강조한 비중이 33%로 가장 높았으며, 인턴 채용에서도 '소통/협력(34%)' 요소에 이어 '전문성/직무역량(30%)'을 가장 많이 강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신입과의 경쟁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68%가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어 22%는 '보통이다', 10%는 '부담되지 않는다'고 응답해, 취업 경쟁에 있어서는 다수 구직자가 중고신입의 존재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입과 중고신입을 구분해 채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72%가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으며, 28%는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부문장은 "최근 취업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실무 경력을 먼저 쌓은 후 신입 공채에 도전하는 중고신입 전략이 확산되고 있다"며 "기업들도 이런 변화에 맞춰 채용 기준과 전형 방식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2025.02.28 14:36백봉삼

서울대 창업동아리 초대 회장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12대 회장 취임

송병준 컴투스 의장이 28일 오전 열린 벤처기업협회 총회에서 제 12대 회장에 취임했다. 협회는 이날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5년도 제30차 정기총회 및 협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서울대 벤처창업동아리 초대 회장을 지낸 송 신임 회장은 2000년 컴투스홀딩스(옛 게임빌)를 설립했다. 현재 컴투스 의장, 컴투스홀딩스 의장, 위지웍스튜디오 의장을 맡고 있다. 1995년 10월 26일 설립된 협회는 작년 12월말 기준 회원사가 1만8074개사다. 송 신임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혁신적 벤처생태계 조성 ▲창업 붐 확산과 글로벌화 ▲AI산업 육성 및 전환 주도 ▲혁신산업분야의 대표단체 외연확장 등 임기 동안 포부를 밝히며 힘찬 출발을 알렸다. 특히 송 회장은 “현재 대한민국 벤처생태계는 4년 연속 기술기반 창업기업 수가 감소하고 있다. 2023년말 전체 벤처기업의 영업이익은 98년 조사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는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 봉착했다”고 진단하며 "대한민국의 미래성장을 위해서는 벤처·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혁신 생태계 조성을 대한민국 경제정책의 제 1순위 어젠다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이번 정기총회에서 '2025년 사업계획'을 의결, 확정했다. 1만8000여 회원사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선정한 중점 추진과제는 ▲벤처생태계 복합위기 극복을 위한 대외 벤처정책 추진 강화 ▲투자, 마케팅, 인재 지원 등 실질적인 회원사 지원 배가 ▲협회 창립 30주년 기념사업 추진 등이다. 특히 창립 3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벤처생태계 30년을 점검하고, 벤처생태계 각 주체들이 함께 참여하는 연간 활동을 통해, 국민들에게 벤처·스타트업의 성과와 미래 비전을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협회는 작년 주요 성과로 △성과조건부주식제도 도입, 리걸테크진흥법 발의, CVC 규제완화, 온라인플랫폼 규제도입 반대 등 9건의 정책적 성과와 △ 총 1587억원(40개사) 규모의 국내·외 투자유치 지원 △총 2012명(444개사)의 국내·외 우수인재 채용 지원 △벤처기업 31개사가 참여한 대·중견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 등을 제시했다. 한편, 임기 2년을 마친 전임 성상엽 회장은 회원사와 정부, 관련 유관기관 등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규제개선 활동, 벤처금융 유동성 확보 등의 지속적 추진과 함께 벤처·스타트업 육성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입법부, 행정부 등 정책 당국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줄 것을 당부했다.

2025.02.28 12:00방은주

MS, AI 반도체 수출 제한에 '반기'…美 규제 '완화' 촉구

마이크로소프트(MS)가 트럼프 행정부에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제한을 완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국의 동맹국까지 반도체 공급 부족을 겪을 경우 중국이 AI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이유에서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MS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미국 정부에 바이든 행정부가 시행한 AI 반도체 수출 규제의 완화를 촉구했다. 이번 요청에는 인도, 스위스, 이스라엘 등 미국의 주요 동맹국을 대상으로 한 규제를 철회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 정부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의 성장을 견제하기 위해 수출 제한을 강화해 왔다. 특히 시장 선두 기업인 엔비디아의 고급 AI 반도체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사실상 막힌 상태다. 다만 이 과정에서 미국의 동맹국들까지 반도체 공급이 제한되면서 글로벌 AI 인프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MS는 이번 규제가 장기적으로 미국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동맹국들이 충분한 AI 반도체를 확보하지 못하면 결국 중국산 기술을 도입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이는 과거 5G 시장에서 중국 화웨이가 빠르게 성장했던 상황과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현재까지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 반도체 기업들은 엔비디아의 고급 AI 반도체를 대체할 만한 제품을 개발하지 못한 상황이다. 다만 중국의 스타트업인 딥시크가 저비용·추론 중심의 AI 모델을 내놓으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MS는 트럼프 행정부에 수출 규제 완화를 요청하는 동시에 제도가 보다 명확하게 정비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규제 강화와 단순화를 동시에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수출 제한 조치가 중국에 오히려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중국은 이를 이용해 자신을 다른 국가들에게 '미국보다 장기적으로 더 신뢰할 수 있는 AI 파트너'라고 브랜딩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2.28 11:40조이환

무신사, 입점 브랜드 위해 품질 관리 전문 교육

무신사가 입점 브랜드의 품질 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섬유제품 인증 및 표기법 등에 관해 주기적인 교육에 나선다. 지난 27일 무신사는 팀무신사 운영 플랫폼에 입점된 브랜드를 대상으로 온라인 생중계를 통한 외부 강사 초청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입점사의 안정적인 성장을 돕기 위해 상생 차원에서 운영하는 '파트너 성장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이날 교육에는 무신사와 업무협약을 맺은 KOTITI시험연구원의 섬유패션사업팀 담당자가 전문 강사로 참여해 '의류 제품 품질 표시사항의 올바른 이해'를 주제로 혼용률 검사 과정과 필수 정보 고시 방법 등을 설명했다. 현행법에 따라 패션 및 잡화 섬유제품의 품질 표시사항을 살펴보고 안전기준 주요 개정사항의 유의점도 소개됐다. 교육이 끝난 이후 다운 및 캐시미어 혼용률 파트너 정책에 대한 설명과 Q&A 시간도 가졌다. 노무법인과 세무법인 관계자를 초빙해 스타트업 및 중소 규모 기업들에 도움이 되는 노무 및 세무 이슈에 대한 교육도 이어졌다.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4시간 동안 진행된 프로그램에는 입점 브랜드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현재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가 플랫폼 내에서 안정적인 비즈니스 전개를 통해 단계적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운영 중이다. 신규 입점 브랜드를 대상으로는 고객 주문 처리 및 프로모션 등에 대한 온보딩 교육을 진행하고, 입점 6개월 이상이 지났을 경우에는 효과적인 프로모션과 상품 노출 방법 등에 대해 안내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진행한 프로그램은 외입점 브랜드를 대상으로 기업 운영상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다. 무신사는 지식 재산권 관리와 상세 페이지 제작 등에 대해서도 주기적으로 교육할 방침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입점 브랜드의 성장을 지원해 안정적인 브랜드 운영을 돕는 것이 상생 정책 중 핵심”이라며 “체계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파트너의 역량 강화와 플랫폼 경쟁력도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2.28 10:30류승현

中 딥시크에 자극 받은 오픈AI, 'GPT-4.5'로 격차 벌리기 총력

최근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에 자극 받은 오픈AI가 최신 AI 모델인 'GPT-4.5'를 출시하며 경쟁사들과의 기술 격차 벌이기에 나섰다. 추론 AI 모델이 출시되고 있는 상황 속에 일반 모델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 많았지만, 이번 일로 기술력을 다시 입증한 분위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픈AI는 27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최신 AI 모델인 'GPT-4.5'를 리서치 프리뷰 방식으로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GPT-4.5는 지난해 5월 처음 선보인 GPT-4o의 후속 모델로, 추론을 사용하지 않는 오픈AI의 마지막 모델이다. 추론 모델인 'o 시리즈'와는 다른 일반 모델로, GPT-5부터는 추론 모델과 일반 모델이 통합된다. 리서치 프리뷰는 특정 사용자 그룹에 제한적으로 공개해 테스트하고 피드백을 수집하는 단계를 뜻한다. 오픈AI는 GPT-4.5를 월 200달러 요금제인 '챗GPT 프로'를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우선 제공할 예정이다. 또 다음 주 중 수만 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추가한 후 월 20달러인 '챗GPT 플러스' 가입자에게도 서비스할 계획이다. 앞서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서 GPT-4.5와 관련해 "수주 내 출시할 예정"이라며 "사고의 사슬(chain-of-thought)이 아닌 마지막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고의 사슬'은 AI가 답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중간 사고 과정을 거치는 추론을 의미하는 것을 뜻한다. GPT-4.5는 더욱 광범위한 지식과 사용자 의도를 이해하는 능력, 특히 감성지능(EQ) 향상으로 한층 더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졌다. 또 AI가 사실과 다른 정보를 생성하는 '환각(hallucination·할루시네이션)' 현상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AI는 "GPT-4.5가 사용자의 프롬프트에서 미묘한 신호를 포착하고 반응하는 데 더 능숙하다"며 "특히 채팅, 글쓰기, 코딩 등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새 모델이 이전 소프트웨어보다 오류 발생 빈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오픈AI가 '챗GPT'를 출시한 후 생성형 AI 열풍을 일으켰으나, 최근 들어 중국 딥시크와 일론 머스크가 만든 xAI, 앤트로픽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딥시크가 공개한 'R1'은 저비용·고성능 AI 모델로, 오픈AI의 최신 AI 추론 모델인 'o1'과 유사한 성능을 냈다는 점에서 위협적인 존재로 떠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오픈AI는 지난해 내놓으려던 '오라이온'으로 불리는 모델은 원하는 성능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오픈AI와 개발자들은 고급 AI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아직 활용되지 않는 새로운 고품질 학습 데이터 소스를 찾는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오픈AI는 사후 학습이라는 프로세스를 통해 문제를 개선했다. 기존 일반 AI 모델은 사전 학습량을 늘려 성능을 개선하는 것인 반면, 최근 선보이는 오픈AI의 모델들은 자체 학습량을 늘리는 대신 기존에 완성된 모델이 작동할 때 추론하는 시간을 늘려 성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를 통해 오픈AI는 직전 모델인 'GPT-4o'와 최근 출시한 추론 모델인 'o3-미니'에 비해서도 'GPT-4.5'의 성능을 다소 높일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오픈AI에 따르면 GPT-4.5는 AI의 사실적 정확성을 평가하는 '심플QA' 성능 평가(벤치마크)에서 정답률 62.5%를 기록했다. 이는 GPT-4o(38.6%), o3-미니(15.0%)를 넘어서는 수치다. 같은 평가에서 환각 비율은 37.1%로 GPT-4o(59.8%), o3-미니(80.3%)보다 낮았다. AI 모델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는 수학과 과학 등 4개 전 부문에서 GPT-4o를 능가했다. o3-미니보다는 언어와 멀티모달은 앞섰고 과학과 수학은 떨어졌다. 답변은 이전 모델들보다 좀 더 인간적으로 변했다. 알트먼 CEO는 "사려 깊은 사람과 대화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최초의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오픈AI 관계자는 "기존 GPT-4 모델을 훈련하는 데 사용된 정보에서 파생된 데이터를 사용해 모델을 훈련하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했다"며 "GPT-4.5의 기능이 이전보다 크게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2.28 09:49장유미

인크루트 AI 감독관, AI 민간자격시험서 활약

인크루트(대표 서미영)는 자사의 테스트플랫폼 '고사장'이 AI 분야 민간자격시험인 제1회 AITC자격시험을 성공적으로 지원했다고 28일 밝혔다. AITC자격시험은 AI 활용 능력을 평가해 AI 대전환 시대 속 기업이 원하는 최적화된 인재를 양성하고자 IT스타트업 팀스파르타가 새롭게 선보인 AI 표준 자격증이다. 실제 업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AI 인재를 선호하는 채용 시장에서 구직자는 자신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고 기업은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실무 능력 중심의 자격 시험이다. 지난 22일 온라인으로 치러진 자격시험은 총 5단계의 레벨 테스트 방식으로 구성됐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고사장의 'AI 감독관' 기능이 활용됐다. 고사장의 AI 감독관은 ▲응시 화면 이탈 ▲목소리 및 대화 감지 ▲응시 공간 다중 인원 감지 ▲응시자 자리 비움 등과 같은 부정행위를 판별한다. 실시간으로 기록된 감독 메모 및 응시 로그를 확인해 시험 후에도 검증이 가능하다. 5단계 레벨 테스트 모두 고사장을 통해 진행됐으며 AI 감독관을 통해 테스트 과정에서 행여나 생겨날 수 있는 부정행위를 전면 차단했다. 팀스파르타는 향후 예정되어 있는 AITC자격시험에서도 고사장을 활용해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팀스파르타 온라인사업부 백유진 팀장은 "AITC 자격시험은 실무 중심의 AI 역량을 공식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자격시험인 만큼, 무엇보다 공정성이 중요하다"며 "이번 시험에서 고사장의 AI 감독관을 활용해 신뢰도 높은 환경을 조성했다. 앞으로도 고사장 시스템과 함께 AITC가 AI 인재 검증의 대표 기준이 될 수 있도록 공정한 평가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호진 인크루트웍스 그룹장은 "앞으로 AI 활용 능력을 검증하는 테스트의 중요성이 커질 만큼, '고사장'의 활용도도 높아질 것"이라면서 "고사장은 민간 자격시험을 포함한 다양한 테스트의 온라인화를 통해 시험의 진화에 기여할 것"이라 밝혔다. 고사장은 모든 시험을 온라인에서 원활하게 응시하고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시험 생성부터 진행, 결과 관리까지 온라인 시험 및 감독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한곳에 모았다.

2025.02.28 08:53백봉삼

"고속 eVTOL, 미래 항공 모빌리티 패러다임 바꿀 것"

[벡스코(부산)=신영빈 기자] “다양한 스케일의 고속 수직이착륙 전기항공기(eVTOL) 솔루션을 바탕으로 인도적인 항공 미션 수행과 이동성 확장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진모 에어빌리티 공동창업자 겸 각자대표는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사업 비전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기존 수직이착륙 유·무인 항공기의 이동 거리와 속도의 장벽을 깰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이 대표는 KAIST 기계공학과를 차석으로 졸업하고, 카네기멜론대학에서 3.5년 만에 석·박사 통합 과정을 최단기 수료한 연구자 출신이다. 이후 현대자동차에서 소음·진동(NVH) 전문가로 활동하며 세계 최초 로드노이즈 능동소음 기술을 개발하는 등 연구를 이어왔다. 그는 MIT 미디어랩 방문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차량 내 감정인식 시스템을 개발했고, 이후 항공 모빌리티의 가능성을 보고 2023년 에어빌리티를 공동 창업했다. 수직이착륙 전기항공기(eVTOL) 개발 스타트업 에어빌리티는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드론·항공 모빌리티 전시회 'DSK 2025'에서 차세대 eVTOL 'AB-0' 실물을 최초로 공개했다. "팬제트 추진으로 기체 순항속력 2배" AB-0는 고정익 기반 수직이착륙 기술과 분산형 전기 팬제트 추진 시스템을 적용한 차세대 항공 모빌리티다. 폭 3m 크기에 최대 이륙중량 60kg, 적재중량 10kg을 지원한다. 한 번에 100km를 운항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200km/h다. 기존 드론 대비 최대 20배 넓은 활동 반경을 제공해 산불 감시, 해안 감시, 안티드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표는 “기존 수직이착륙 항공기의 이동 거리와 속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속 순항이 가능한 전기항공기를 개발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분산 및 틸트 전기추진 시스템과 팬제트 기술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AB-0의 가장 큰 특징은 팬제트 기술이다. 그는 “기존 솔루션 대비 두 배 이상의 순항 속도를 확보할 수 있다”며 “틸트 전기 추진 시스템을 적용해 이착륙의 안정성을 높이면서도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에어빌리티는 AB-0을 기반으로 현재 안티드론 솔루션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안티드론 솔루션은 직격용 혹은 포획용의 저가 드론을 장착해 운용하는 방안이다. 이 대표는 “최근 불법 드론이 각국의 안보와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10km 내외 구간에서 신속하게 물리적 무력화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이를 시장에 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AB-0을 활용한 재난 대응 드론(DFR) 솔루션과 감시·정찰 임무 수행을 위한 모델도 준비 중이다. "연구부터 물류까지 기체 크기 다양화" 에어빌리티는 이번 전시에서 AB-0뿐만 아니라 10m급 기체 'AB-2'의 축소 모형과 연구용 기체 'AB-RC'도 함께 공개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크기의 eVTOL 솔루션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전폭 1m급의 AB-RC 기체는 이미 제품화가 완료했다”며 “틸트 전기 추진의 연구 목적으로 대학 및 연구 기관에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m급 AB-0은 작년 9월 시제기 제작을 완료하고, 같은 해 12월에 초도 비행을 수행한 바 있다“며 ”해당 기체는 올해 천이 비행, 자동 비행, 유상하중 성능 등 평가와 테스트를 통해 본격적인 양산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AB-2는 AB-0과 유사한 기술로 크기를 키운 기체다. 폭 10m 크기에 최대 이륙중량 1.3톤, 적재중량 200kg을 지원한다. 한 번에 400km를 운항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400km/h다. 에어빌리티는 2027년 AB-2까지 출시해 라인업을 확장하고, 미들마일 물류 시장과 개인용 전기항공기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미국 연방항공청의 특별감항인증 현대화(MOSAIC) 규정으로 도래할 개인용 전기항공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무인기 솔루션을 활용해 재난 관리와 안보 강화, 나아가 인명사고와 고비용의 구조를 안고 있는 일부 유인 항공 미션을 무인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은 37억원 규모다. 지난 1월 프리 시리즈A 라운드를 마무리했고, 연내 추가 투자 유치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eVTOL이 단순한 '비행기'가 아니라, 새로운 이동 혁명을 이끌 기술이라고 봤다. 그는 “전기항공기 시장이 커지는 만큼, 안전성과 실용성이 검증된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2.28 08:48신영빈

[보안 리딩기업] 이로운앤컴퍼니 "AI보안 우리가 책임···한국서 유일"

“'나쁜 일 해서 많은 돈 벌지 말자'는 게 좌우명이에요. '덜 벌더라도 착한 일 하자'고 생각하죠. 그래서 '기술로 고객을 이롭게 하자'는 뜻으로 회사 이름을 '이로운앤컴퍼니'라 지었어요. '인공지능(AI) 보안'이라면 세계 누구든 이로운앤컴퍼니를 찾게 하고 싶어요. 기업이 업무를 안전하게 자동화하는 서비스를 통틀어 제공하는 게 목표입니다.” 윤두식 이로운앤컴퍼니 대표는 26일 서울 삼성동 사무실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사명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표는 1973년생으로 만 50세에 창업했다. 비교적 늦게 도전했다고 여기는 나이다. 그는 대전 한밭고를 졸업하고, 충남대에서 컴퓨터과학 학·석사를 받았다. 그리고 국내 정보보호 기업 지란지교소프트에 입사했다. 여기서 25년 동안 일하며 10년은 지란지교소프트에서 분사한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이사로 보냈다. 윤 대표는 “오래 전부터 창업하고 싶었지만 지란지교시큐리티를 키우는 게 우선이었다”며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고 모비젠과 SSR을 인수하면서 회사를 안정적인 궤도로 올렸다”고 말했다. 그 목표를 이루고서야 '내 회사'를 차릴 때라고 확신했다. 윤 대표는 “고객이 안전하게 AI를 활용하도록 돕겠다”며 2024년 1월 이로운앤컴퍼니를 설립했다. 이로운앤컴퍼니는 AI챗봇에서 민감 정보를 판별하고, 거대언어모델(LLM)을 연동한 응용프로그램(앱)에 대한 공격을 방어하는 AI 보안 기업이다. 윤 대표를 포함해 9명의 구성원이 이로운앤컴퍼니에서 일한다. 3명이 출발, 외형으로는 1년새 3배가 커졌다. 임직원 9명 가운데 8명이 개발자다. 유일한 비개발자 1명은 최고고객책임자(CCO)로 윤 대표에게 특별한 사람이다. 전 직장인 지란지교소프트에서 만나 사내 커플이 됐고, 이제 창업자 부부로 회사에서나 가정에서나 언제나 그를 응원하는 든든한 지원자다. 회사 이름 '이로운'도 아내가 제안했다. 그 1년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래는 윤 대표와의 일문일답. -AI 보안이란 무엇인가? “AI 보안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AI의 보안을 높이는 AI를 위한 보안(Security for AI)과 또 하나는 AI를 이용해 보안(AI for Security)을 높이는 것이다. 이 중 이로운앤컴퍼니는 AI의 보안을 높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에는 우리 같은 회사가 아직 없다. 우리가 유일하다. 외국에서도 빨라야 2020년 시작, 몇 개 회사가 있다. 이제 시장이 막 열리는 단계다.” -이로운앤컴퍼니 주력 제품은? “지난해 7월 '세이프엑스(SAIFE X)'를 선보였다. 이어 12월에 첫 고객으로 한국정보보호교육원에 공급했다. 기업은 AI 서비스를 쓰고 싶어도 회사 정보가 밖으로 나갈까 봐 불안해한다. 사용자가 AI챗봇 대화창에 내용을 쓰면 세이프엑스가 민감한 정보를 가려낸다. '입력한 내용에 민감한 정보가 있어요.' 그러면서 이름과 연락처 등을 표시한다. 곧이어 '민감한 정보가 아니면 표시를 해제하고 전송하세요. 민감한 정보를 보내면 유출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라고 알려준다. 기업은 사정에 맞게 개인정보와 금융 정보 등이 기밀이라고 미리 설정할 수 있다. 세이프엑스에는 '제일브레이크 필터(Jailbreak Filter)' 기능도 있다. AI에 일부러 나쁜 내용을 써서 공격자가 의도하는 동작으로 유도하는 제일브레이크를 알아채 막아준다. 지금껏 알려진 제일브레이크는 대부분 영어로 쓰였다. 한국어 챗봇에서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로운앤컴퍼니는 한국 회사답게 한국어 공격을 방어하는 능력을 지녔다. LLM 보안 상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레드팀(Red Team) 서비스도 제공한다. AI를 쓰고 싶은데 해킹이 걱정된다면 '세이프 X'를 쓰면 된다." -수출은 언제쯤? “설립한 지 1년여 밖에 안됐지만 수출도 고려하고 있다. 우선 연내 일본어 서비스를 내놓으려고 한다. 며칠 전에도 일본 회사를 만났다. 관심이 많더라. 이로운앤컴퍼니의 해외 시장은 처음도 끝도 일본이다. 일본 정보보호 시장 규모는 한국의 10배다. 일본에서만 성공하더라도 큰 성과를 이루는 셈이다. 일본에서 10% 이상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싶다.” -매출 목표와 상장 계획은? “일단 올해는 10억원 달성이 목표다. 착실히 성장해 2027년에는 100억원을 돌파하고 싶다. 양분으로 삼을 투자도 차근차근 받고 있다. 지난해 5억원을 시드 투자(Seed Investment)로 받았다. 시드 투자는 창업초기기업이 서비스를 출시할 준비하는 단계에서 이뤄진다. 창업초기기업 투자 전문사 마크앤컴퍼니가 이끌었다. 올해에는 프리시리즈A 단계 투자 유치를 생각하고 있다. 기업공개(IPO)는 2029~2030년쯤으로 잡고 있다.” 고객에게 한마디? “AI는 기업 경쟁력에 반드시 필요한 수단이다. 보안이 두려워서, 효과를 못 믿어 도입하기를 미룬다면 회사 경쟁력 높일 때를 놓친다.겪어봐야 한다. 보안이 두려우면 이로운앤컴퍼니를 찾아라. 같이 해결하자. 우리 회사 팀멤버들이 좋다. 특히 최고기술책임자(CTO)의 경우 20년 이상 보안 개발자로 일했고, 한국보다 큰 시장으로 평가받는 일본에서도 경험을 갖고 있다." 스타트업 대표로서 자랑할 기업 문화는? “재택근무다. 월·화·수요일 3일은 집에서 일하고, 목·금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집중 근무하면 된다. 이로운앤컴퍼니 직원은 강원 춘천시, 경기 남양주시 등에서 살기에 재택근무를 매우 좋아한다. 회사가 안착하면 완전 재택근무로 바꿀 것도 생각하고 있다.” 50대에 창업했는데 힘들지 않았나? "왜 안힘들었겠나. 여러 어려움이 많았다. 역시 밖은 '비바람'이 세더라(웃음). 특히 가장 힘든 건 투자 유치였다. 생각한 것보다 쉽지 않더라. 법인사업자 등록부터 세무·회계·법무까지 직접 챙겨야 하는 것도 힘들고 생소했다. 힘들때마다 아내가 큰 힘을 줬다.(웃음)" 창업하려는 후배에게 조언한다면? “정부가 지원하는 창업 교육을 꼭 받고 시작하길 바란다. 임직원 구성, 지분 구조, 아이템 선정, 고객 요구 수렴 방법, 투자 유치 방법 등 대부분을 알려준다. 기본을 알면 잘못된 길을 갈 확률이 줄어든다. '그냥 해 볼까? 안되면 취직하지, 뭐'라는 생각으로는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 온 힘을 다해도 될까 말까다. 그리고 내가 50세에 창업해서 하는 말인데, 마음이 있으면 한 살이라도 어릴 때 하라. 체력도 중요하다(웃음).” 올해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AI보안협의회 회장을 맡았는데 활동 계획은? "회원사는 구상 단계다. 정부와 산업계 모두가 AI 보안에 관심이 많으므로 많은 기업과 학계가 참여할 거라 생각한다. 산업에서 AI를 어떻게 적용하는 것이 보안 측면에서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인지 모르기 때문에 이를 도와줄 수 있는 큰 아웃라인을 만드는 작업을 우선 할 계획이다."

2025.02.28 08:20유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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