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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36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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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캠프, 日 KDDI·로손 미래형 편의점 실증 참여할 K스타트업 지원

스타트업 성장 파트너 디캠프(대표 박영훈)는 최근 일본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디캠프 스타트업 OI 도쿄(dcamp startup OI Tokyo): 리테일 DX'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한국 스타트업과 일본 주요 기업 간 협력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행사는 일본의 CVC(기업형 벤처캐피탈) 시장이 활발히 성장하는 흐름에 맞춰, 한국 스타트업이 일본 주요 기업과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일본을 대표하는 통신사업자 KDDI와 대형 편의점 체인인 로손이 파트너 기업으로 참여해 리테일 DX 분야에서 한국 스타트업과의 협업 가능성을 적극 모색했다. 특히 로손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 모듈과 관련된 스타트업들의 제안을 시작으로 로손의 리테일 데이터를 연동해 마케팅 정보를 확보하려는 KDDI와의 협업 파트너십도 논의됐다. 디캠프 스타트업 OI 도쿄: 리테일 DX는 리테일 업계에서 필수로 여겨지는 솔루션에 대해 적합한 협업 스타트업을 매칭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디캠프는 이에 앞서 일본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 9개사를 선발했다. 이들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일본 리테일 DX 트렌드,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업 성공 사례, 일본 편의점 산업의 미래 기술 전략과 디지털 혁신 사례 등을 공유하며 현지 진출 기반 마련을 지원했다. 또 각 기업의 비즈니스 현황과 과제를 면밀히 분석하고 맞춤형 멘토링을 제공함으로써 일본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제품 및 서비스의 고도화를 지원했다. 9개 스타트업은 지난 10일 일본 시부야의 KDDI 오피스에서 열린 '프라이빗 피칭 이벤트(Private Pitching Event)'에도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현지 기업, CVC, 기관 네트워크와의 실질적인 연결을 통해 스타트업의 사업성 검토, 영업망 구축, 협업 가능성 모색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KDDI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스타트업의 첨단 기술이 일본 시장과 높은 친화성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로손 관계자 역시 “한국 스타트업의 기술을 통해 에너지 절감과 자동화 등 리테일 DX 분야에서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며 "향후 활용 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캠프 관계자는 “디캠프 스타트업 OI 도쿄: 리테일 DX를 통해 한국 스타트업들이 일본 리테일 시장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기회를 얻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일본 주요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스타트업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했다. 디캠프는 올해 두 차례의 디캠프 스타트업 OI 도쿄 프로그램을 추가로 운영할 예정이다. 9월에는 일본 방송국 TBS 산하 CVC인 TBS 이노베이션 파트너스와 함께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11월에는 일본의 핀테크 스타트업 허브인 피노랩과 핀테크 분야를 주제로 한국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현지 멘토링 및 사업 제안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2025.04.22 15:20백봉삼

"기업의 모든 HR 활동, '정확한 역량 진단'에서 출발"

“기업의 모든 HR 활동은 결국 '사람의 역량을 정확히 진단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성인 교육 기업 데이원컴퍼니가 스킬 기반 직원 역량 진단 평가 서비스(스킬 매치)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구성원들의 교육도, 관리도, 성장도 결국 정확한 역량 평가와 진단이 기초가 돼야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할 수 있고,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논리다. 데이원컴퍼니 B2B교육본부를 이끌고 있는 신건호 본부장은 지난 18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기업의 교육, 인력 재배치, 채용 등 HR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이 '적재적소의 인재 배치'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AI 기술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면평가·인터뷰·상사 평가 등을 결합한 통합 진단 솔루션을 통해 실무 역량을 보다 입체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데이원컴퍼니의 차별점이라고도 설명했다. 신 본부장은 “생성형 AI 덕분에 누구나 퀴즈 형태의 진단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시대지만, 실무에서 정말 필요한 스킬을 진단하고 역량을 측정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라면서 “데이원컴퍼니는 이 차이를 해결하고자 진단 툴의 정확도와 실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략에서 실행까지...교육 도메인에서 '실행하는 사람' 되다 카이스트에서 IT 관련 석사 과정을 마친 신 본부장은 금융권에서 IT 모델링 업무와 전략 컨설팅사를 거쳐 스타트업을 경험한 뒤, 지난해 1월 데이원컴퍼니에 합류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데이원컴퍼니의 상장(IPO)을 준비하는 업무를 했고, 작년 하반기부터 B2B 교육본부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신 본부장은 “(컨설팅사에서 다른 회사의) 전략을 짜는 일도 보람 있었지만, 그 전략이 실행돼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할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며 “교육을 통해 다른 사람의 성장을 돕는 일이 결국 가장 뿌듯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금융권 재직 시절 팀원에게 재무제표를 가르치며 강의안을 직접 만들고, 투자와 관련한 외부수업도 열어 수강생들에게 문자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정도로 교육의 힘을 경험했다. 신 본부장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바꿔주는 교육을 하고 싶었다”며 “B2B 교육 사업은 그러한 사명을 실현하는 장”이라고 밝혔다. B2B 교육은 다 잘해야 하는 종합예술..."기업 요구 빠르게 파악해 적절한 솔루션 제시" 데이원컴퍼니는 성인 교육 플랫폼 '패스트캠퍼스'를 운영하며 B2C 교육 시장을 주도해 오다, 지난해 무렵부터 B2B 교육 사업에 본격 집중하고 있다. 신건호 본부장은 기존 B2C 문법을 잘 따라온 데이원컴퍼니를 B2B 전략으로 전환하는 데 본인이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 B2C 교육 시장은 양질의 콘텐츠가 핵심이지만, B2B 교육 시장은 콘텐츠의 질 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본부장은 “B2C 교육은 양질의 콘텐츠가 핵심이지만, B2B는 콘텐츠만으로는 부족하다. 교육 효과성, 커리큘럼 설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운영 안정성, LMS 경쟁력, 기업과의 커뮤니케이션까지 종합 예술”이라고 말했다. 신 본부장은 데이원컴퍼니의 B2B 전략 전환 과정에서 B2C의 경험을 바탕으로 B2B 문법을 새롭게 익히고 있다고 했다. 또 그는 교육 콘텐츠 자체보다도 기업 요구를 빠르게 파악하고, 적절한 솔루션을 제안하는 능력이 훨씬 더 중요한 B2B의 생리라고 강조했다. "누가·언제·무엇을·어떻게 배워야 하는지, 정확히 아는 것 중요" 데이원컴퍼니는 현재 다양한 산업군에 맞춤화된 스킬 기반 AI 진단 솔루션을 개발해 왔다. 단순히 정답을 맞추는 퀴즈가 아니라, 실무 맥락에서 특정 직무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을 구체적으로 평가하는 형태다. 신건호 본부장은 “진단은 단지 교육을 위한 수단이 아니다. 내부 인력 재배치, 채용 등 HR의 전 영역에서 첫 게이트가 된다”면서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누구에게 그 역량이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조직이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일부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진단 솔루션과 교육 연계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 중이다. 고객사들은 “실무에 가까운 문제 구성”이라는 피드백을 줬고, 이에 기반해 빠르게 기능을 개선 중이다. 신 본부장에 따르면, 데이원컴퍼니 B2B 사업은 처음 HRD(인재 개발) 영역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HRM(인적 자원 관리) 담당자들도 진단 솔루션을 활용하고자 문의해 오는 상황이다. 신 본부장은 “누가 어떤 강도로 AI를 활용해야 하는지, 어떤 교육이 필요한지 기업은 막막해한다. 우리는 진단을 통해 그 실마리를 제공하려고 한다”면서 “모든 임직원이 AI 교육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했다. 이어 “기업의 목표와 과업에 따라 우선순위가 다르고, 지금은 배울 필요 없는 직무도 있을 수 있다. 중요한 건, 누가 언제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를 정확히 아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5월8일 'HR테크 리더스 데이'에서 HR의 근본적 문제 푸는 방법 공유 신건호 본부장은 5월8일 서울 봉은사로 슈피겐홀에서 열리는 'HR테크 리더스 데이'에서 B2B 교육 관련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기업 맞춤형 AI 진단 솔루션을 소개한다. 또 HR 관련 여러 문제들을 풀기 위해 어떤 노력과 실행을 하는지도 공유한다. 신 본부장은 “HR 문제는 AI 진단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AI는 하나의 도구일 뿐, 중요한 건 기업 맥락에 맞는 문제 정의와 실행”이라며 “우리는 고객사들이 무엇에 어려움을 겪는지 현장에서 끊임없이 듣고, 문제를 풀기 위한 실행을 한다. 교육을 넘어 HR 문제 전반을 해결하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 데이원컴퍼니 B2B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HR테크 리더스 데이 현장 및 온라인 참여를 원하는 리더들은 [☞등록 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2025.04.22 14:53백봉삼

쿨리지코너, 'CCVC 부산 지역 혁신 펀드' 결성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대표 강신혁)가 한국산업은행·한국모태펀드·부산광역시 출자를 받아 135억원 규모의 'CCVC 부산 지역 혁신 펀드'를 결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펀드는 벤처투자 수도권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부산 지역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스케일업을 촉진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쿨리지코너는 펀드 약정총액의 70% 이상을 부산 소재 또는 연고 기업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지역의 혁신 잠재력을 실질적인 성장으로 연결하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벤처투자 시장의 수도권 집중(2024년 상반기 76% 이상)은 부산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을 어렵게 하고 지역 간 성장 격차를 심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특히, 초기·중기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어려움과 매년 약 2만명 넘는 청년 인재의 역외 유출은 부산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로막는 문제로 지적된다. CCVC 부산 지역 혁신 펀드는 이런 문제 해결에 정조준한다. 지역 투자 생태계 활력 제고, 부산시 9대 전략산업 및 5대 미래 신산업 육성, 혁신 스타트업 성장 지원을 통한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 내 스케일업 기반 강화를 핵심 운용 목표로 삼는다. 투자 대상은 부산시 9대 전략산업 및 5대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 혁신 기술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유망 기업이며, 초기부터 시리즈 B 단계까지 폭넓게 투자한다.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후속 투자 유치 연계, 경영 컨설팅, 네트워크 지원, 글로벌 진출 조력 등 '맞춤형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투자 기업의 고속 성장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쿨리지코너는 2016년 부산 지사 설립 이래, 지역 생태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부산 스타트업 성장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수행해왔다. 다수의 지역 펀드를 성공적으로 운용하며 정책 목적 펀드 운용 역량과 우수한 트랙 레코드를 쌓아왔다. 대표 펀드매니저인 강신혁 대표는 "부산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도시이며 많은 혁신 기업들이 스케일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며 "이번 펀드는 단순한 투자를 넘어, 부산의 창업생태계를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데 기여하고자 하는 우리의 강력한 의지 표명"이라고 밝혔다. 강민석 이사는 "오랜 기간 부산의 창업가들과 호흡하며 쌓아온 신뢰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기술력과 성장성을 겸비한 부산의 스타트업을 발굴하여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면서 "출자자에게 우수한 재무적 성과를 안겨드림과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달성하는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쿨리지코너는 이번 펀드 결성을 발판 삼아 한국산업은행과 부산시,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여 부산이 동남권 최고의 창업 허브로 도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을 약속했다.

2025.04.22 13:16백봉삼

엘리스그룹, 정보통신 유공 대통령 표창 수상

엘리스그룹(대표 김재원)이 지난 21일 열린 '2025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정보통신 유공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2025년 정보통신 유공 정부포상'은 정보방송통신 분야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및 단체를 선발해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고 공적을 치하하고자 마련됐다. 엘리스그룹은 AI 인프라와 SaaS 솔루션을 개발해 국내 산업 현장에 AI 도입을 가속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보통신 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엘리스그룹은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AI 클라우드와 최적의 AI 교육으로 '엘리스LXP'가 2024년 최고의 SW에 수여하는 '대한민국SW대상' 대통령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 정보통신 유공 대통령 표창까지 수상하며 AI 전환을 이끄는 대표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엘리스그룹은 모듈러 데이터센터 엘리스 AI PMDC와 이를 기반으로 하는 AI 특화 클라우드 '엘리스클라우드'로 고성능 GPU∙NPU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 공공 분야의 AI 전환을 지원한다. 현재 스타트업을 포함한 다수의 기업, 대학 AI 연구실이 AI모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 개발을 위해 엘리스클라우드를 활용 중이다. 지난 2월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IaaS를 획득하고, 공공 클라우드 영역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맞춤형 AI 교육을 통해 국내외 AI∙SW 인재 양성에 기여한 공로도 높이 평가받았다. 교육 실습 플랫폼 '엘리스LXP'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개인화된 실습 환경을 제공해 교육 효과를 높여준다. 현재 주요 대기업, 대학교, 초∙중∙고교 등 6천300개 이상 기관에서 AI∙SW 교육에 활용 중이며, 이수자는 260만명을 돌파했다. 엘리스그룹은 독자적인 기술력과 교육 데이터를 활용해 교육 특화 AI 모델 개발에도 성공해 차별화된 AI 교육을 제공한다. 한국어에 뛰어난 성능을 갖고 있어 AI 교과서를 비롯한 국내 AI 교육 분야에서 매우 높은 활용도를 보인다. 특히, 엘리스그룹이 개발한 멀티모달 VQA모델은 한국어, 베트남어 분야 벤치마크에서도 세계 최고 성능을 달성한 바 있다.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는 “2015년 창업 후 AI 연구 개발을 꾸준히 지속해오며 국내 AI 전환과 AI 인재 양성에 힘써 온 노력을 인정받게 돼 영광스럽고 보람을 느낀다”며 “급변하는 AI 시대에 변화를 주도할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기업이 될 것이고, 더 많은 이들이 AI를 잘 활용하고, 나아갈 수 있도록 사회 전반의 AX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5.04.22 10:56백봉삼

이채린 클라썸 대표, 정보통신 유공 대통령표창 받아

학습 플랫폼 클라썸(대표 이채린·최유진) 이채린 대표가 국가 정보통신 발전과 글로벌 인지도 제고에 기여한 공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정보통신 유공 대통령표창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본 포상은 정보·방송·통신 산업 발전에 공헌한 단체 및 개인에게 수여한다. 올해 시상식은 지난 21일 과학·정보통신의 날을 맞아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렸으며,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가 참여해 과학기술과 정보방송통신 분야 유공자에게 포상했다. 이 대표는 2021년 포브스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 선정,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2023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에 이어 연이어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클라썸은 기업과 대학 현장에 특화된 AI 기반 학습 플랫폼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 세계 32개국에서 활발히 사용하고 있고, 삼성, LG, 현대 등 대기업부터 서울대, KAIST, 연세대 등 대학과 같은 다양한 기관에서 전방위적으로 도입되면서 주목받아 왔다. 클라썸은 독자적인 AI 기술력과 IT 제품 역량으로 국내외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22년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에 미국 실리콘밸리와 한국에서 151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누적 투자 225억원을 기록했고, 포브스 '아시아 100대 유망 기업'에 이름을 올렸으며, 세계 최대 글로벌 비즈니스 리뷰 플랫폼 G2에서 배지를 획득했다. 또 글로벌 교육시장 조사기관 홀론IQ '동아시아 에듀테크 150'에 4년 연속 선정됐고, 최근엔 신용보증기금 프리아이콘에도 선발됐다. 이채린 클라썸 대표는 "AI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구성원들과 노력한 결실을 국가 차원에서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AI 고도화를 통해 기업과 대학 현장에서 학습 효과성 향상과 업무 효율화, 조직의 성과 창출에 더욱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2025.04.22 10:52백봉삼

'디지털 마약견'부터 '전자혀'까지…오감 넘나드는 AI 확산

인공지능(AI) 기술이 감각 영역으로 확장하면서 인간 오감을 대체하는 시대가 열렸다. AI가 시각·청각·후각 등 감각 정보를 인식·처리해 제조업을 비롯한 로봇 산업, 교육업 등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22일 IT 업계에 따르면 AI가 시각을 비롯한 청각, 후각 등 오감 기반으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업무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AI 스타트업과 대학은 AI 기반 감각 기술을 개발해 산업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비전 AI는 제조와 로봇 산업을 넘어 유통, 스포츠, 농축산업, 산업 안전 분야까지 진출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전 과정 자동화를 지원하는 '슈퍼브 플랫폼' 기반으로 비전 AI 모델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생성형 AI 기반의 데이터 합성 기능을 통해 적은 데이터로도 고품질 학습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비전 AI는 유통업에서 매장 내 고객 행동 패턴 분석이나 제품 자동 인식을 통해 점유율 분석과 맞춤형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선수 움직임을 자동 분석해 개인과 팀 단위 평가에 활용된다. 농축산업에선 생육 상태나 가축 생체정보를 분석해 생산성을 높이는 데 쓰이고 있다. 청각 AI는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거나 특정 소리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발전 중이다. 무하유는 AI 면접 솔루션 '몬스터'를 통해 음성 기반 면접 자동화를 구현했다. 디플리는 '리슨 AI'로 비명과 기계음 등 특정 소리를 감지해 산업현장 위험 상황을 실시간 탐지하고 있다. 셀바스AI는 경찰청 조사 시스템에 음성인식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병원 진료 기록 자동화에도 AI를 적용하고 있다. 후각 영역에서는 일리아스AI가 AI 기반 '디지털 마약견'을 개발해 공기 중 화학 성분을 분석하고 있다. 이 장치는 공항이나 항만에서 마약류를 비접촉 방식으로 탐지할 수 있어 운영 효율을 크게 높인다. 또 헬스케어 스타트업 엔서는 후각 자극에 대한 근적외선 신호를 AI가 분석해 치매 위험을 예측하는 기술을 상용화하고 있다. 미각 분야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전자 혀' 연구가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 연구팀은 화학 성분을 분석해 가상현실(VR)에서 맛을 재현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와인을 분류할 수 있는 AI 기반 전자혀를 공개한 바 있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AI가 오감의 기능을 모사하거나 대체해 인간의 한계를 보완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각 감각 영역에 맞는 AI 솔루션이 향후 더 많은 산업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4.22 10:48김미정

[AI는 지금] '갤럭시폰'에 '제미나이' 넣으려 거액 지불…구글 또 제재 위기

구글이 '갤럭시폰' 등 삼성전자 기기에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를 탑재하는 대가로 막대한 금액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피터 피츠제럴드 구글 플랫폼 및 디바이스 파트너십 부문 부사장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 법원에서 시작된 반독점 재판에 참석해 구글이 지난 1월부터 삼성전자에 매월 일정 금액을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계약은 삼성전자 기기에 '제미나이'를 탑재하기 위한 것으로, 최소 2년 동안 지속되며 2028년까지 연장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구글 '제미나이' 앱 내 광고 수익 일부를 배분 받는 조건도 계약에 포함돼 있다. 다만 이번 재판에서는 구글이 삼성전자에 제미나이 선탑재 대가로 지불하는 금액이 어느 정도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소송에서 미국 법무부는 구글이 AI를 활용해 검색분야 시장독점적 지위 확장을 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구글에서 크롬 브라우저 사업 부문 등을 분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 같은 조치가 스탠더드 오일이나 AT&T 분할에 버금가는 사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구글은 AI를 이용해 검색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하려 한다는 법무부 주장에 대해 "소송의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재판을 진행하고 있는 아밋 메타 판사는 지난해 구글이 삼성전자 기기에 검색 엔진을 기본 탑재하는 대가로 돈을 지불하는 관행이 독점금지법 위반에 해당된다고 판결했다. 메타 판사는 현재 검색엔진 기본 탑재 문제를 시정하기 위한 공판을 진행하고 있다. 구글은 여러 차례 독점금지법 위반 소송에 휘말렸다. 지난 2020~2023년에 구글 검색, 플레이스토어, 구글 어시스턴트를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에 기본 탑재하기 위해 4년 동안 80억 달러(약 10조9천억원)를 지불했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이 같은 사실은 포트나이트 제작사인 에픽게임즈와 구글간의 앱스토어 반독점 소송과정에서 드러났다. 에픽은 2023년 11월 법정 증언을 통해 "구글이 인앱 결제 시스템만을 이용하도록 강제해 시장 지배적인 지위를 남용했다"면서 구체적인 금액 지불 사실을 공개했다. 연방 배심원단은 구글이 플레이 스토어 정책으로 안드로이드 앱 시장에서 권력을 남용했다고 판결하며 에픽게임즈의 손을 들어줬다. 구글은 현재 항소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미국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가 갤럭시 스마트폰에 AI 비서를 기본 탑재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협상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두 회사는 퍼플렉시티를 기본 AI 어시스턴트 옵션으로 제공하거나 퍼플렉시티 안드로이드 앱을 휴대전화에 사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갤럭시 S24, S25 등 최신 스마트폰에는 구글 '제미나이'를 기본 AI 엔진으로 사용하고 있다. 대표 AI 기능인 번역, 이미지 생성, 서클투 서치 등 역시 구글과 협력 결과물이다. 이런 상황에서 갤럭시폰에 퍼플렉시티가 도입될 경우 제미나이 대신 퍼플렉시티가 기본 AI 비서가 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구글과의 협업 때문에 그간 소프트웨어 부분을 안드로이드에 의존하는 것이 AI 시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은 만큼 이번 일을 기점으로 자체 AI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할 지 주목하고 있다. 안드로이드의 안전을 해칠 수 있는 삼성전자의 시도를 구글이 막고 있는 탓에 자체 소프트웨어 기술 발전에 한계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최신 스마트폰에 자체 독자 AI 모델인 '삼성 가우스'를 탑재했지만, 정작 홍보는 구글 '제미나이'를 어떻게 잘 활용하는 지만 내세우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구글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에서 벗어나지 않는 이상 소프트웨어, AI 기술을 고도화 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재판에서 구글의 새로운 AI 전략과 시장 지배력이 법적으로 어떤 평가를 받을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2025.04.22 10:45장유미

성과 평가는 성장 드림이 아닌, 생존을 위한 설계다

'HR을 부탁해'는 일과 사람에 대한 고민을 가진 이 시대 직장인 모두를 위한 기획 연재물입니다.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HR 전문가들이 인적자원 관련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달합니다. 이번 칼럼은 티오더 김동현 HR디렉터의 '스타트업 HR 가이드' 2편입니다. 스타트업 HR을 주제로 다루는 두 번째 주제는 '평가'다. 채용이 성과를 만들 수 있는 구조에 사람을 연결하는 일이라면, 평가는 한정된 자원 속에서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조정하는 일이다. 지금 스타트업에 필요한 평가는 더 이상 이상적 성장을 꿈꾸는 시스템이 아니다. 냉정하게 말하면, '생존을 위한 리소스 배분과 실행력 증명'이 평가의 본질이 됐다. 누가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가, 누가 불확실성 속에서도 버티고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를 증명하는 것이 평가의 핵심이 됐다. 과거 스타트업은 성장을 가정하고 평가를 설계했다. OKR(Objectives and Key Results)을 도입해 개인의 성장과 회사 비전을 연결하고, 모두가 하나의 방향을 바라보며 확장을 꿈꾸는 구조를 그렸다. '성장은 당연한 전제'였고, 평가는 그것을 조금 더 빨리, 조금 더 크게 만드는 촉진 장치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지금은 전제가 완전히 다르다. 투자 시장이 축소되고, 불확실성은 확대됐으며, 수익성 없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해야 하고, 인력 규모는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여기에 더해, 투자사들의 기대 역시 달라졌다. 과거처럼 '성장 가능성'만 제시하면 투자가 이어지던 시대는 끝났다. 지금은 투자사들조차 '구체적 사업계획'과 '실행 기반의 성과관리 체계'를 요구한다. '비전'이 아니라, '얼마만큼 현실적인 계획을 세우고, 그에 맞춰 실질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는지'를 직접적으로 검증하려는 흐름이 강해졌다. 이런 외부 환경 변화까지 고려하면 생존형 평가 시스템의 전환은 내부의 필요를 넘어서 외부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필수조건이 되어가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평가의 목적은 명확해질 수밖에 없다. 누가 제한된 리소스 안에서 실제로 성과를 만들어내는가를 가려내는 일. 그리고 이 판단은 이제 조직의 존속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축이 됐다. 성과를 입증하지 못하는 인력은 구조조정 대상이 되며, 성과 없는 리텐션은 오히려 조직 전체를 위험에 빠뜨린다. 평가라는 이름으로 온정적인 시선을 유지할 여유가 없는 것이다. 평가는 이제 생존 가능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냉정하게 가르는 시스템이 돼야 한다. 그리고 그 기준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가능성도, "노력하고 있다"는 인상도 아니다. 오직 '결과로 증명했는가'만이 기준이 된다. OKR은 여전히 스타트업에서 유효하다. 그러나 과거처럼 '실리콘밸리 성공 신화'를 좇으며 이상적인 비전을 설정하는 도구로만 쓰는 포맷은 사라졌다. 오늘날 OKR은 환경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유연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 O(Objective)는 여전히 방향성을 잡는 역할을 하지만, 외부 상황 변화에 따라 빠르게 수정할 수 있어야 한다. 흔히 '기민한 전략 수정'이라고 말하는 것들이 이제 OKR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다. 특히 KR(Key Results)은 과거에 비해 훨씬 KPI에 가까운 형태로 진화했다. 실상은 짧은 주기의 절박한 KPI 버전이다. 단순히 수치화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을 넘어, 매월 또는 분기마다 '지금 이 시점에 조직이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바로 그 결과'를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검증한다. 한 번 설정한 KR을 1년간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매번 검토하고 필요하면 전면 수정하며 빠르게 움직인다. 과거처럼 비전 중심의 OKR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계획에 기반해 '살아남기 위한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실행하는 방식으로 변모한 것이다. 이제 OKR은 비전을 꿈꾸기 위한 시스템이 아니라,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한 실행 계획 그 자체가 됐다. 막연한 확장 계획은 이제 평가 체계의 기준이 될 수 없다. 평가 시스템은 생존형 사업계획을 기반으로 다시 짜여야 한다. 사업계획에서 출발해 부서별 목표를 얼라인하고, 팀과 개인 단위로 KPI를 설정하는 방식이 표준이 되고 있다. 특히 KPI 지표 역시 과거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이전에는 MAU, LTV, 노출 수 같은 간접적 성장 지표를 중심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았다. 당장은 수익을 만들지 않아도, 향후 성장의 신호로 삼을 수 있는 선행지표에 기대를 걸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지금 스타트업이 요구하는 KPI는 명확히 수익, 비용, 순이익 같은 직접적 재무성과를 기반으로 설정된다. 이제 KPI는 유료 전환율 증가, 고객당 순매출 증대, 신규 매출 발생액, 기존 고객 기반 수익률 개선, 고정비 절감 효과 등 조직의 수익성과 생존 확률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는 지표를 중심으로 잡힌다.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 역시 '기회나 가능성'이 아니라, '얼마나 빠르게, 직접적으로 결과를 만들었는가'로 이동했다. 줄어든 인력 상황 속에서 평가 결과는 조직 생존의 직접적인 변수다. 성과 없는 인센티브 지급은 조직 내 신뢰를 무너뜨리고, 애매한 리텐션 전략은 생존 가능성을 갉아먹는다. 성과와 무관한 리워드, 온정적 평가는 오히려 고성과자들의 이탈을 부추긴다. 평가 결과는 반드시 보상, 승진, 잔류 결정과 명확히 연결돼야 한다. 고성과자는 리텐션 대상이 되고, 성과 미달자는 냉정하게 정리돼야 한다. 리워드(보상) 전략 역시 전체 인력 리텐션이 아니라, 핵심 인력에 집중하는 구조로 재편돼야 한다. 스타트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평가를 통해 리소스를 냉정하게 재배분하고, 빠르게 실행하는 구조를 갖춰야 한다. 결과를 만들 수 있는 사람에게 자원을 몰아주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 이 일은 어렵고 불편하지만, 생존을 선택한 조직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현실이다. 스타트업에서 평가는 이제 더 이상 성장 드림을 위한 이상론이 아니다. '누구와 함께 살아남을 것인가'를 구분하고, '어디에 리소스를 집중할 것인가'를 설계하는 생존 전략이다. 성과를 명확히 구분하고, 리소스를 현명하게 재배분해야 하는 시대다. 평가는 조직의 생존을 담보하는 가장 현실적인 시스템으로 진화해야 한다. 다음은 평가 체계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스타트업 보상 시스템을 다룬다. 생존형 평가를 전제로 한다면, 보상 시스템 또한 기존과는 전혀 다른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2025.04.22 08:30김동현

한국디지털인증협회, 창업자금 10억 지원 해커톤 첫 개최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분증을 활용한 서비스 아이디어로 10억원의 창업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디지털 인증 기술 표준과 글로벌 생태계 확립을 도모하는 한국디지털인증협회(회장 이기혁)는 '블록체인과 AI를 활용한 창의적인 서비스 아이디어'를 주제로 열리는 '2025 블록체인 AI 해커톤'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인을 발굴, 지원한다. 오는 5월 1~28일 접수를 받아 6월부터 예선과 결선을 거쳐 9월 23일 최종 입상자들를 결정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디지털인증협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올해 첫 회를 맞은 '2025 블록체인 AI 해커톤'은 한국디지털인증협회가 주최하고 라온시큐어(대표 이순형, 이정아)와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 대표 김종갑)가 공동 주관하고 행정안전부가 후원한다.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아이디어를 발굴함으로써 웹3(Web3) 혁신을 다양한 산업에서 실현하고 관련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해 열린다. 이번 '2025 블록체인 AI 해커톤' 참가 대상은 블록체인과 AI를 통한 서비스에 관심있는 최대 5인으로 구성된 팀이다. 1인 및 설립 3년이내 스타트업도 참가가 가능하다. 대상 1팀(행정안전부 장관상), 최우수상 1팀(한국조폐공사 사장상), 우수상 3팀(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원장상,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상,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상) 총 5팀을 시상하며 총 상금은 3000만원 규모다. 라온시큐어는 LF인베스트먼트, 액시스인베스트먼트, 그리고 영국의 벤처캐피탈(VC) 심산벤처스와 함께 입상한 팀들을 대상으로 별도 심사 후 최대 10억원의 창업 지원금을 제공하고, GDIN은 글로벌 진출와 해외 투자 유치 및 경영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지난 3월 행정안전부의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이 시작되면서 블록체인 기반의 국가 모바일 신분증이 본격 확산되고 있다. 디지털 신분증 활용이 일상화됨에 따라, 이를 주제로 한 서비스 개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이번 해커톤의 필수 조건은 '모바일 신분증(모바일 주민등록증, 모바일 운전면허증, 모바일 국가보훈등록증 등) 적용'이다. 대회 참가자들은 모바일 신분증과 연계된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서비스 아이디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라온시큐어가 깃허브에 오픈소스 공개한 블록체인 디지털 ID 플랫폼인 '옴니원 오픈 DID' 또는 옴니원 메인넷 활용 시 가산점을 부여한다. 라온시큐어의 블록체인 디지털 ID 플랫폼은 모바일 주민등록증, 모바일 운전면허증, 모바일 국가보훈등록증 등에 적용돼 세계 최초 국가 모바일 신분증을 구현했다. 확장성이 뛰어나 신분증, 사원증, 학생증, 각종 회원증, 다양한 증명서 등 모바일 기반 신원확인 및 자격증명에 최적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 오픈소스 개방을 통해 글로벌 개발자 생태계도 형성되고 있다. 이기혁 한국디지털인증협회장은 “블록체인과 AI로 산업을 혁신할 아이디어가 있지만 자본이 없는 원석을 찾아 마음껏 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해커톤을 열게 됐다”며 “블록체인 기반 DID로 구현한 모바일 신분증 생태계 확대를 지원하면 국가 디지털 전환 혁신을 가속화하고, 결국 K-DID 글로벌 리더십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디지털인증협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2025.04.21 21:39방은주

유망 AI 스타트업 해외 실증 기회 열린다…과기정통부, 국내 디지털 기업 모집

올해 우리나라 유망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의 해외 현지 실증 기회가 열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AI 솔루션 보유기업들이 헬스케어·제조·교육·농축산 등 4개 분야별로 해외 현지 기업·기관에서 AI 솔루션을 실증·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디지털전환 혁신기업 해외실증 지원사업'의 참여기업 모집 공고를 다음 달 12일까지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최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 도입을 통해 업무·관리 체계 등을 혁신하는 AI 전환(AX) 관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신설됐다.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AI·디지털 기업들이 해외 현지에서 성공적인 레퍼런스를 확보해 발 빠르게 글로벌 시장을 선점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AX 수요가 높은 4대 분야를 올해 우선 대상으로 지정하고 분야별 2개씩 총 8개 과제에 참여할 기업들을 선발한다. 해외 현지 기업·기관에서의 AI 솔루션 도입·구현과 성능 검증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사업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자체적으로 해외 실증 수요처를 찾아내기 어려운 국내 스타트업의 상황을 고려해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 등 전문기관이 총 29개의 수요처를 미리 발굴·검증해 제시하는 지정 공모 방식으로 추진되며 선발 과정에 해외 수요처 관계자도 참여한다. 또 올해 사업은 AX 수요가 높은 중동·중남미·동남아시아 등 신흥국의 정부·공공기관·주요기업을 포함한 수요처 비중을 전체 과제의 50% 이상으로 확보하는 등 신시장 개척에 집중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박태완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AI의 급속한 발전·확산으로 전 산업 분야의 AX가 본격화됨에 따라 혁신적인 기술력을 갖춘 우리 기업에게도 충분한 시장 진입 기회와 성장 가능성이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AI·디지털 기업이 해외 현지에서의 성공적인 실증 레퍼런스를 발판 삼아 글로벌로 도약해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5.04.21 16:31한정호

"AI 절반, 이민자의 손에서"…美 기술패권 뒤엔 '외국인 창업자' 있다

미국 주요 인공지능(AI) 기업의 과반이 이민자에 의해 창업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간 AI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민자 인재 유치는 여전히 핵심 전략 축으로 평가된다. 21일 미국 비영리 싱크탱크 진보연구소(IFP)에 따르면 'AI 50' 리스트에서 미국 내 기업 42곳 가운데 25곳이 이민자에 의해 창업된 것으로 나타났다. 'AI 50'은 매년 유망한 AI 스타트업 50개사를 선정하는 포브스의 연례 명단으로, 올해는 미국 기업이 전체의 84%를 차지했다. 대표 사례로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 일론 머스크, 소련 출신 일리야 수츠케버 등이 공동 창업했다. 오픈AI의 경쟁사인 앤트로픽은 영국 출신 잭 클라크가 공동 설립자로 참여했다. 이들 창업자 중 다수는 유학을 위해 미국에 온 뒤 자리를 잡고 AI 기술 기업을 창업했다. 실제로 조지타운대 산하 신기술보안센터(CSET)가 지난 2020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주요 AI 스타트업의 이민자 창업자 70% 이상이 학생비자로 미국에 처음 입국했다. 이민자 창업자들의 국적은 삼각형 구조를 보인다. 인도 출신이 아홉 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이 여덟 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프랑스는 세 명, 호주·영국·이스라엘·루마니아·캐나다·칠레는 각 두 명의 창업자를 배출했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만의 특수한 결과가 아니다. 미국 이민정책연구재단(NFAP)은 지난 2023년 포브스 AI 50을 분석한 결과 전체 기업의 65%가 이민자에 의해 설립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분석에서도 유사한 수치가 확인됐다. AI 반도체 분야에서도 이민자들의 영향력은 지대하다. 세계 최대 AI 칩 생산업체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AMD를 이끄는 리사 수 CEO 모두 대만 출신이다. 이 외에도 뉴욕대 교수인 한국계 조경현, 버클리대 교수인 루마니아계 이온 스토이카 등은 거대언어모델(LLM)에 필수적인 신경망 아키텍처 개발에 기여한 핵심 인물로 꼽힌다. 이와 더불어 IFP는 지난달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AI 종합행동계획(RFI)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미국의 AI 경쟁력을 위협하는 요소로 ▲외국인의 미국 거주에 필수적인 그린카드 발급 지연 ▲해외 인재 유치 경쟁 심화 두 가지를 지적하며 절차 간소화와 효율적인 이민 유치 전략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IFP 보고서는 "이민자들은 단순한 참여자가 아닌 AI 산업의 설계자이자 건설자"라며 "미국이 세계 AI 리더십을 유지하려면 글로벌 인재를 계속 받아들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4.21 14:21조이환

[현장] 이해민 의원 "AI G3 목표, SW 없이 불가능…공공SW 판부터 바꿔야"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과 민간 소프트웨어(SW) 협의회가 우리나라의 인공지능(AI) 3강(G3) 도약을 위해 국내 SW 산업의 발전과 이를 뒷받침하는 공공사업의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해민 의원은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차 SW·AI 혁신 포럼'에서 "AI의 핵심은 SW"라며 "아직 우리나라 SW의 위상은 하드웨어(HW) 대비 낮게 인식되고 있어 이를 민간 협의회의 목소리를 반영해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SW 가치보장을 위한 제도 개선'을 주제로 개최된 이날 간담회에는 이해민 의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김국현 SW산업과장을 비롯해 한국IT서비스협회(ITSA)·한국SW산업협회(KOSA)·한국상용SW협회 등 10여 개 협·단체가 참석했다. 행사는 공공SW사업의 현황 공유와 제도 개선에 대한 자유 토론으로 진행됐다. 민간 SW협의회 "SW 제값 받기 실현해야…법·제도 개선 절실" 대표 발제를 맡은 ITSA의 채효근 부회장은 ▲공공SW 개발 기능점수(FP) 단가 현실화 ▲과업 변경에 대한 정당 대가 지급 ▲원격 개발 활성화 등을 국내 SW산업 발전을 위한 과제로 제시했다. 먼저 SW 개발 사업의 대가 산정 시 기준단가로 적용되고 있는 기능점수 단가가 시장상황을 시의적절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비주기적으로 공표되고 있다는 게 주요 문제로 꼽혔다. 물가 변동에 따른 계약금액조정 등에 대한 명확한 근거와 기준이 없어 SW사업자들이 적절한 대가를 적용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채 부회장은 "매년 오르는 물가지수 대비 공공SW사업에서의 FP 단가 변동율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건설공사처럼 SW사업 대가 산정기준에 대한 근거와 기준을 명확히 제시하고 수립·관리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과업 변경에 대한 정당 대가가 제대로 지급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도 문제로 꼽혔다. 공공SW사업의 최초 기획 단계에서는 과업과 그에 맞는 예산을 산정하지만, 예산 편성과 조정 과정에서 과업은 그대로인 채 예산만 삭감되거나 사업 수행 단계에서 과업은 늘어나고 이에 따른 추가 대가 지급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공공SW사업에서 '제값 받기'가 실현되지 않고 있으며 발주기관과 사업자 간의 과업변경 관련 소송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와 관련해 유병한 한국SW저작권협회장은 "제값 받기는 SW 업계에서 시급해 해결돼야 할 과제인데 장기적으로 가격보다는 가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SW진흥법에서는 SW산업 활성화를 위해 가치 평가 체계를 갖춰 영세 기업과 스타트업 활성화를 장려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지만, 현재 답보 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글로벌 시장에서 '유니콘 기업'으로 평가받는 기업들 모두 실제 가격이 아닌 기업 가치를 평가받은 것"이라며 "우리 정부에서도 앞으로 SW 산업의 방향성을 가치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원격 개발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SW진흥법 개정을 통해 원격지 개발의 활성화를 위한 법적 기반은 마련됐지만 발주 기관들은 아직 보안과 의사소통, 품질 문제 등을 이유로 원격지 개발을 선호하지 않는 상황이다. 문제는 근로환경 변화와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으로 인해 기업들의 추가 비용이 발생돼 공공SW사업에 있어 역량 있는 인력 확보가 어렵고 이는 품질 저하로 귀결된다는 점이다. 채 부회장은 "최근 민간 시장에서는 재택 원격근무가 보편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온프레미스 기반이 아닌 클라우드 기반의 원격 개발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주관부처에서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민 의원 "AI G3 도약, SW 먼저 바로 세워야" 또 SW·AI와 관련된 저작권만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아닌 과기정통부가 주관해 관리·감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패키지 SW와 오픈소스 저작권을 개발사에 부여함으로써 새로운 제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하고 나아가 현 SW진흥법과도 통합 고려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 국가 AI 발전을 위한 데이터 저작권 관리 전략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저작권 문제와 관련해 이 의원은 "최근 중국의 딥시크 파장을 보면 중국 정부 투자도 많지만 AI 기업이 개인정보보호는 상대적으로 미루고 다량의 학습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는, 이른바 저작권 희생을 하고 있다"며 "지금은 우리가 '따라하기' 전략이 아닌 '따라잡기'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첨언했다. 이어 "국내 AI 발전을 위해선 정부가 지금이라도 공개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개방할 수 있는 역할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의원은 SW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국가망보안체계(N2SF) 등 각종 국가 보안인증을 글로벌 트렌드에 맞춘 정리가 필요하다는 견해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SW협의회는 우리나라가 더 이상 IT 강국이 아님을 받아들이고 'SW기본법' 제정 등 기초부터 탄탄히 쌓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했다. 공공SW사업 시 사업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되는 100여 개의 다양한 제도적 요건들을 통폐합하고 가이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국현 과장은 "공공SW사업에서의 문제로 제시된 FP 단가 산정, 과업 변경 대가, 원격지 개발 모두 인지하고 있다"며 "다른 주무 부처와 수요 기관들이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민간 협의회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국내 SW 산업의 변혁이 필요할 때"라며 "SW업계가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AI G3로 나아가려면 SW의 발전과 함께 나아가야 한다"며 "민간 SW협의회가 지속적으로 여러 목소리를 높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5.04.21 14:13한정호

크래프톤, 인도 게이밍 인큐베이터 2기 선정 기업 발표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인도 게임 스타트업 멘토링 프로그램인 '크래프톤 인도 게이밍 인큐베이터(KRAFTON India Gaming Incubator, 이하 KIGI)' 2기의 선정 기업을 발표하고, 인도 게임 개발 생태계 육성을 이어간다고 21일 밝혔다. KIGI는 크래프톤이 인도의 게임 개발 생태계를 촉진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게임사를 양성하기 위해 2023년 10월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6개월에서 1년 간 게임 산업 전문가로부터 멘토링과 함께 최대 15만 달러(약 2억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참가사는 이를 통해 독창적인 게임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이번 2기에는 선정 기업 수를 1기 보다 2곳 늘려 총 6곳으로 확대했다. 또한 콜카타와 마두라이 등 신흥 게임 개발 거점을 새롭게 마련해 전국 단위의 게임 개발자 육성 생태계를 구축한다. 아마존 웹 서비스(AWS) 등 글로벌 기술 기업들로 파트너 네트워크도 확장해 클라우드 컴퓨팅, 백엔드 인프라, 전문가 자문 등 핵심적인 지원도 제공한다. KIGI는 인도 전역에서 약 350개 이상의 기업이 지원했으며, 엄격한 선발 과정을 거쳐 ▲클린업 게임즈(Kleanup Games) ▲아드바이타 인터랙티브(Advaita Interactive) ▲싱귤러 스킴(Singular Scheme) ▲스매시 헤드 스튜디오(Smash Head Studio) ▲언와인드 게임즈(Unwind Games) ▲진저 게임즈(Ginger Games) 등 총 6개의 스타트업이 최종 선정됐다.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법인 대표는 “게임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사람들을 연결하고 자신을 표현하며 문화적 영향을 발휘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크래프톤은 KIGI를 통해 인도 개발자들이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게임의 경계를 넓혀가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KIGI 1기에 참여했던 스타트업 4곳은 나가랜드, 구르가온, 뉴델리, 벵갈루루에서 게임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출시를 준비 중이다. 리디멘션 게임즈(ReDimension Games)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 소저른 패스트(Sojourn Past)의 얼리 액세스를 성공적으로 진행했으며, 슈라 게임즈(Shura Games)와 두날리 게임즈(Dunali Games)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소프트 론칭을 시작했다. 아르주나 스튜디오(Arjuna Studios)도 신규 게임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2025.04.21 12:11이도원

핵융합연-인애이블퓨전 손잡고 핵융합 생태계 확장 나서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원장 오영국)은 국내 첫 핵융합 스타트업인 ㈜인애이블퓨전(대표 이경수, 이하 'EnF')과 21일 핵융합연 본관에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공공과 민간 협력을 통해 핵융합에너지 개발 및 조기 상용화에 기여하고, 양 기관이 보유한 기술과 자원을 효과적으로 연계·활용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EnF는 전 국가핵융합연구소 소장 및 ITER 국제기구 사무차장을 역임한 이경수 박사와 최두환 전 포스코ICT 대표가 함께 설립한 핵융합 분야 스타트업 1호다. 해외 핵융합 사업의 장치 및 설비 제작 수요와 국내 정밀제조 역량을 연결하는 핵융합 기술 및 엔지니어링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핵융합연 오영국 원장, 윤시우 부원장, 남용운 KSTAR연구본부장, EnF 이경수 대표이사, 최창호 최고기술책임자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핵융합 분야의 공동연구개발사업을 발굴하고 함께 추진한다. 또 연구 관련 정보와 전문 인력을 상호 교류할 계획이다. 오영국 KFE 원장은 “이번 협약은 민간과 공공이 힘을 모아 핵융합 기술 혁신과 상용화를 앞당기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핵융합에너지 실현을 가속화하기 위하여 민간의 창의성과 공공의 기술역량을 결합해 산업 생태계를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4.21 11:30박희범

트럼프 행정부 "양자는 국가 우선 과제"…안보·우주·인프라 전방위 채택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양자 기술을 미래 국가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고 전방위적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군사, 정보, 우주, 인프라 전반에 걸쳐 양자 기술을 실질적으로 도입하며 미국 내 기술 패권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굳히는 분위기다. 21일 퀀텀인사이드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과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들은 양자 기술 분야에서 미국의 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행정부는 양자 컴퓨팅, 통신, 센싱 등 핵심 기술 전반에 대해 정책적 집중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국방부(DOD), 항공우주국(NASA), 에너지부(DOE) 등 주요 연방 기관들이 이를 전략적으로 수용 중이다. 국방 분야에서는 양자 센서를 통해 지상 및 공중 작전의 정밀도를 높이고 있으며 우주 탐사에서는 중력파 감지 및 정확한 위치 추적에 양자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정보 인프라 측면에서도 양자 기술의 적용은 필연적인 수순으로 여겨진다. 현재 전 세계 보안 체계의 기반인 RSA 암호는 양자 컴퓨터로 인해 붕괴 위험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포스트 양자 암호(PQC) 체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관련 인프라 재편에는 약 71억 달러(약 9조8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은 단순한 업그레이드가 아닌, 금융, 통신, 행정 전반의 보안 체계를 재설계하는 국가적 프로젝트로 추진되고 있다. 과학기술계와의 의견 충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는 양자 기술을 더 이상 연구실 안에 머무는 학문적 대상이 아닌, 실질적인 전략 무기로 간주하고 있다. 이는 기존 기초과학 중심 접근과는 다른 관점으로 민간과 군사 분야에서 즉각 활용 가능한 기술에 대한 과감한 정책적 베팅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민간 기술 기업, 스타트업, 국방 계약 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하며 양자 기술 생태계의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제 정세 역시 미국의 양자 전략에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중국은 세계 최초로 양자 통신 위성 '묵자(Micius)'를 통해 장거리 양자 키 분배(QKD) 실험에 성공했으며 양자 내성 암호 기술을 군사 통신에 적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이에 따라 미국은 우방국들과 기술 공유와 공동 연구를 확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 역시 동맹국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전략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미국 의회에서도 민감한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발의한 '국가 양자 이니셔티브 재승인법(National Quantum Initiative Reauthorization Act)'은 약 27억 달러 규모의 예산을 책정해 연구소, 대학, 산업계 간 협력 구조를 유지하고, 인재 양성과 기술 상용화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에는 양자 교육 커리큘럼 확대와 국립 양자 연구소 설립 등도 포함돼 있다. 미국의 같은 전략은 단기 성과를 넘어 장기적인 기술 패권 경쟁에 대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중국, 유럽, 이스라엘, 캐나다 등 각국이 양자 기술을 전략 자산으로 간주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전방위 투자와 정책 드라이브는 기술 주권과 국가 안보를 동시에 겨냥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토머스 플럼 레예스 미 국무부 양자 정책 조정관은 양자 테크컨런스에서 "우리는 양자가 미국에서 반드시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는 점을 확인해 왔다"며 "미국은 신뢰와 정책 조화를 기반으로 이 행정부의 혁신적 방향성에 공감하는 동맹국들과의 협력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2025.04.21 10:31남혁우

CJ온스타일, 'CJ온큐베이팅' 4기 출범…H&B 스타트업 선발

CJ온스타일은 국내 헬스앤뷰티(이하H&B) 브랜드의 성장을 돕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CJ온큐베이팅(Onstyle+Incubating)' 4기 브랜드로 최종 25개사를 선발하고 이들 브랜드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선발된 CJ온큐베이팅 4기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240여개 기업이 지원해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CJ온스타일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중심의 'IP유니버스' 전략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상품 경쟁력과 브랜드 성장성, 채널 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했다. 최종 선발된 25개사는 ▲뷰티 분야 15개사(아로셀, 하우스오브비, 지샌달, 피몽쉐 등) ▲건강기능식품 분야 8개사(플라이밀, 라이킷, 바라기 등) ▲식품 분야 2개사(오리진케어 등)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4기에는 '셀럽/인플루언서 전형'이 신설돼 ▲이사배(투슬래시포) ▲하지원(파우치24) ▲최시원(로그인유어데이) ▲회사원A(미차이) ▲심으뜸(꼬박꼬밥) ▲이종민(닥터벨) ▲베르베르(베르베르) 등 유명 셀럽 브랜드들 다수가 CJ온큐베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도 특징이다. CJ온큐베이팅 4기부터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공동 운영을 통해 브랜드 육성만이 아닌 기업 경영 전반에 대한 전문적 지원도 제공할 계획이다. 제조·물류·투자 등 분야별 전문 파트너 14개사와의 협업도 강화해 보다 체계적인 육성 환경을 마련했다. CJ온스타일은 5월부터 선발 브랜드와의 시너지 창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먼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인기IP인 겟잇뷰티, 브티나는 생활 등을 통해 상품을 선보이고, 셀럽 및 인플루언서 연계 공동구매, 제조·마케팅·글로벌 진출을 아우르는 파트너사 협업을 통해 브랜드 볼륨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판매 성과가 좋은 브랜드는 직접 투자 검토 및 해외 진출까지 염두에 둔 '밸류업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CJ온큐베이팅은 사업화 지원금부터 상품 기획, 생산, 마케팅, 풀필먼트, 글로벌 진출까지 브랜드 성장을 위한 전 과정을 지원하는 업계 유일의 독자적 브랜드 육성 프로그램”이라며 “제품력이 우수한 유망 중소 브랜드들이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2025.04.21 09:58안희정

사람인, 채용담당자 면접 역량 강화 돕는 '면접교육' 성료

사람인(대표 황현순)은 기업 채용담당자를 위한 면접교육을 성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7일 서울 강서구 사람인 본사에서 열린 이번 교육에는 현직 채용담당자 및 인사부서장, 사내 면접관 등이 참석해 면접 역량을 강화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교육 사전 모집에는 200여명이 신청했으며, 추첨을 통해 30명이 선정돼 교육을 받았다. 이번 면접교육은 채용담당자들이 제한된 면접 시간동안 지원자의 역량을 정확히 판별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질문을 하고, 평가하는 방법을 중점으로 이뤄졌다. 실제로 사람인이 인사담당자 377명을 조사한 결과 83%가 면접이 어렵다고 답했으며, 가장 어려운 요소로는 '지원자들의 포장, 과대 분별 및 평가'(51.7%, 복수응답)를 꼽은 바 있다. 교육은 참가자들의 면접역량 향상을 위해 이론 강의와 실습으로 커리큘럼을 짰다. 구체적으로는 ▲면접 트렌드 및 면접관의 자세 이해 강의 ▲역량, 상황 기반의 질문 만들기 실습 ▲인성, 발표면접 평가실습으로 구성됐다. 전체 교육시간의 70%를 실습시간으로 편성한 것이 기존 면접교육과의 차별점이다. 특히, 실전 경험이 풍부한 전문 퍼실리테이터(회의 구성원간 상호작용을 촉진해 목적 달성을 돕는 전문가)를 조별로 배치해 질문 만들기, 인성/발표 면접 실습을 함께 하도록 함으로써 교육생들이 역량 향상을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면접교육 강사로는 면접 스페셜리스트인 사람인의 이상돈 컨설팅사업부문장이 직접 나섰다. 이상돈 부문장은 대기업, 공기업, 스타트업 등 다양한 형태의 기업 인사담당자들에게 200회 이상의 면접관 교육을 진행하고, 1천회 이상의 실전 면접을 치른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다. 교육에서 이상돈 부문장은 탄탄한 이론 강의는 물론, 다년간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실전 팁까지 아낌 없이 전수해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사람인은 이날 면접교육 외에도 다양한 면접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전문적인 면접 역량 배양을 위한 '2급 전문면접관(CPI : Certified Professional Interviewer)' ▲심화과정인 '1급 전문면접관(CPI 1급) ▲필수적인 부분만 알차게 모아 하루 과정으로 끝내는 '면접 EASY', 'INTER*VIEW' 등 서로 다른 니즈에 맞춘 다양한 면접관 교육 코스가 준비돼 있다. 특히 사람인 전문면접관은 민간자격으로 등록돼 있어, 전문면접관 자격 취득 시 본인의 경력과 전문성을 살려 외부 기관 채용 시 면접관으로 활동 가능하다. 사람인은 지난 2019년부터 면접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해왔으며, 누적 참가자수는 1천500여명에 이른다. 사람인 이상돈 컨설팅사업부문장은 "면접의 성패는 제한된 시간 내 신뢰성 있는 정보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는지에 달려있기 때문에 면접관이 어떤 질문을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사람인 면접교육은 풍부한 실습 시간을 통해 지원자의 솔직한 경험과 사고방식을 이끌어 내도록 하는 방법을 중점적으로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4.21 08:29백봉삼

[AI는 지금] 대선 후보들, AI 전쟁 돌입…누가 미래 기술의 설계자 될까

차기 대선을 두 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개혁신당 등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들이 잇따라 인공지능(AI) 공약을 내놓고 있다. 각 당은 국가 주도와 민간 중심 사이에서 정책 방향을 달리하며 경쟁 구도를 형성하는 모양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대규모 공공 투자를 통해 AI를 국가 전략 산업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이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민간 주도 생태계 조성과 규제 완화를 앞세우고 있다. 개혁신당은 기술 실현 가능성과 제도 설계의 우선순위를 강조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이 같이 정당별 AI 전략은 공통적으로 '미래 산업 선점'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접근 방식과 실행 방향에서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AI 복지국가 모델 꺼낸 이재명…더민주, 기술 공약 차별화 경쟁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들은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첨단 기술 분야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공통적으로는 국가 주도형 투자 모델을 기반으로 하되 세부 방향과 강조점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이재명 후보는 'AI 세계 3대 강국'을 목표로 내세우며 100조원 규모의 공공 투자 계획을 밝혔다.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대통령 본인이 직접 주재하겠다는 구상은 정부가 정책 조정자이자 핵심 투자자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대표 공약은 '한국형 챗GPT'의 전 국민 무상 제공이다. AI를 공공재로 규정하고 의료·교육 등 사회 전반에 보급하겠다는 구상은 과거 무상급식·무상교통 정책과 궤를 같이한다. 기술 접근을 기본권으로 보고 AI 활용 기회를 국민 전체로 확장하겠다는 복지 모델의 연장선에 있다. 이 후보는 AI 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적 거버넌스를 강화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인공지능위원회를 중심으로 기술자, 연구자, 투자기업과 협력 구조를 만들고 정부가 민간 투자의 마중물이 되겠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김경수 후보는 민관 공동투자 방식의 100조원 전략을 내세웠다. 국가전략기술기금 50조원을 조성하고 필요 시 증세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김동연 후보는 AI 스타트업 육성에 방점을 찍었다. 장기 펀드 조성을 통해 민간 혁신 주체의 자립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의 공약들은 전반적으로 정부 개입의 강도가 높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이재명 후보가 AI를 사회 구조 전환의 수단으로 삼고 있고 김경수와 김동연 후보는 기술과 시장을 연결하는 실용적 해법에 가깝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팔란티어'부터 '게이트 프리'까지…국힘 대선후보들, AI 공약서 색깔 뚜렷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 역시 AI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첨단산업 정책 경쟁에 뛰어들었다. 제시된 투자 규모만 해도 수십조에서 200조원에 이르며 당 전체적으로는 민간 주도, 규제 혁파, 인프라 기반 조성을 기조로 삼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투자 계획을 제시한 인물은 한동훈 후보다. 그는 "의료, 로보틱스, 자율주행, 국방 드론 등 실용 AI 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며 총 200조원 투자 공약을 내놨다. AI 인프라에 150조원, 생태계 조성에 50조원을 배정하겠다는 계획으로, 여야를 통틀어 가장 큰 규모다. 한 후보는 조직 개편과 인재 양성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미래전략부'라는 신설 부처를 통해 전담 행정 체계를 구축하고 교육과정을 개편해 AI 전문 인재 1만 명을 양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한국형 팔란티어'를 만들겠다는 전략은 산업과 안보의 융합을 고려한 설계로 풀이된다. 안랩 창립자 출신으로 과학기술 전문성을 강점으로 내세운 안철수 후보도 인프라 투자와 규제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AI 고속도로를 깔겠다"는 표현을 쓰며 데이터 인프라 확대를 강조했고 R&D 예산을 GDP의 5%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안 후보는 기반과 생태계 조성이 핵심이라며 실용주의 노선을 견지하고 있다. 홍준표 후보는 보다 실리적인 접근을 택했다. 그는 5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제시하며 AI 외에도 양자컴퓨터 등 초격차 기술 전반에 대한 육성을 강조했다. '게이트 프리' 시스템과 규제 배제 구역 조성을 통해 민간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겠다는 입장이다. 나경원 후보는 100조원 규모의 미래성장펀드를 통해 AI, 반도체, 우주 산업 전반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김문수 후보는 권역별 AI 융합센터 구축과 AI G3 국가 도약을 목표로 한 공약을 제시했다. 두 후보 모두 AI를 독립 공약보다는 거시적 기술 전략의 일부로 통합하고 있다. 이같이 국민의힘 후보들의 AI 공약은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는 지원한다'는 원칙 아래에서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한동훈 후보는 정책적 리더십과 규모의 차별화를, 안철수 후보는 전문성과 실행력 중심의 설계를, 홍준표 후보는 규제 철폐와 민간 자율성을 각각 강조하고 있다. 이준석 "무상보다 제도"…개혁신당, 기술 실용주의 강조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번 대선을 '보수와 진보'가 아닌 '과거와 미래'의 대결로 규정하며 기술 중심의 실용주의 노선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AI와 교육 등 미래 어젠다에서 비전이 일치한다면 진영에 관계없이 협력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일부 후보의 공약에 대해서는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AI 정책에서 대규모 예산보다 제도 설계를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례로 그는 최근 AI 학습에 있어서는 데이터 이용의 공정성과 사회적 합의가 핵심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정부가 갈등을 선제적으로 조율해야 산업 생태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후보 간 기술 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핵심 판단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재명 후보의 무상 AI 공약에 대해서는 "참 멍청한 생각"이라고 직격했고 한동훈 후보 역시 기술 이해도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반대로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진정성 있고 전문성 있는 지적을 한다"며 유일하게 긍정 평가를 내놨고 공개 토론 제안에도 긍정적으로 호응했다. 정치 연대에 대해서는 "단일화는 가볍게 제안할 사안이 아닌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다만 기술 공약의 사실 여부에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은 밝혀 정책 이슈 기반의 연대 여지를 남겼다. 업계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AI 관련 논의가 활발해진 것은 산업계에도 의미 있는 흐름"이라며 "향후 정책 구체화 과정에서 실행력과 현실성이 함께 논의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4.20 09:14조이환

'전략적 침묵'이 필요할 때

원조 테리우스 중 하나인 가수 이덕진의 노래를 꼽으라면 '내가 아는 한가지'를 말하겠지만, 나는 종종 그의 또다른 곡 '기다릴 줄 아는 지혜'를 흥얼거린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곡이다. "기다릴 줄 아는 지혜를~ 사람들은 패배라고 하지"라는 가사가 마음에 닿는다. 마이너한 노래처럼 홍보에서도 '기다림'은 마이너한 영역이다. 홍보인 사이에선 'PR'이란, "'피'할 건 피하고 '알'릴 건 알린다는 약어"라는 자조 섞인 우스갯소리가 있다. 또는 '피' 터지고, '알'이 배기도록 치열하게 행하는 직무라고도 한다. 과거에는 신속하게, 긍정기사는 많이 내고, 부정기사는 최대한 틀어막는 게 홍보인의 미덕이었다. 가장 빠릿했던 30대 초반에는 선배로부터 이런 '조롱(?) 섞인 칭찬'을 듣기도 했다. "성격 급한 나도 나이지만, 넌 너무 빨라. 시속 100km로 공을 던지면, 너는 180km로 되받아 친다니까." 그 속도감이 장점이자 단점이었다. 부정기사가 터진 직후나 취재 인입으로 낌새가 감지되면 즉시 해설 자료를 만들고, 반박을 위한 자료를 썼다. 미디어 대응 FAQ를 만들고, 사내에 위기 분위기를 조성했다. 빠른 업무 수행으로 퀄리티 면에서 의문을 받기도 했다. 누군가가 공을 던지면 생각할 시간도 없이 바로 배트를 휘둘렀으니까. 그런데 요즘 부쩍 '기다림'이라는 무기가 홍보인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있다. 긴급하게 대응하지 않아 오히려 이긴 때 수년전, 회사의 신규서비스에 대한 악의적인 온라인 댓글이 급증했다. 해당 사업부는 즉각 대응을 요구했고, 경영진은 반박 보도자료를 배포하려 했다. 예전의 나라면 이미 미디어 대응 FAQ를 만들고, 반박 자료를 배포하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실시간 모니터링에 나섰을 것이다. 하지만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대부분의 악성 댓글이 소수의 계정에서 나온 것이었다. 그때 판단은 과거의 패턴을 깨는 '기다림'이었다. "일주일만 지켜보자"라고 간신히 설득했다. 그리고 예상대로 일주일 후 논란은 잦아들었다. 우리가 대응했다면? 작은 불씨가 보도되며 더 큰 화재로 번졌을 지 모를 일이다. 뜨거운 감자를 식힐 시간이 필요하다. 홍보의 정석대로라면 부정 이슈 발생 시 밀어내기, 물타기, 사전해설이라는 3종 세트가 있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정면반박'과 '사후해설'이 각광받았지만, 이제는 '전략적 침묵'이라는 카드도 중요해졌다. 좋은 뉴스도 타이밍이 중요하다 지닌해, 회사의 해외 진출 소식과 분기 실적 발표가 같은 주에 겹쳤다. 보통의 홍보팀이라면 "좋은 소식은 빨리, 많이" 전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해외 진출 소식을 2주 뒤로 미뤘다. 왜일까. 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적 발표 직후 해외 진출 소식을 전했다면 "부진한 국내 실적을 만회하기 위한 도피성 해외 진출"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질 수 있다. 기다린 결과, 실적 관련 보도가 수그러든 후 해외 진출 소식은 순수한 '성장 전략'으로 포지셔닝될 수 있었다. 뛰어닌 요리사는 식재료가 익을 때를 기다리고, 좋은 사진작가는 결정적 순간을 기다린다. 홍보인도 마찬가지다. 좋은 소식이라도 적절한 타이밍에 전해야 가치가 빛난다. "기다림을 가장해 실은 우물쭈물했던" 실패담 물론 모든 기다림이 전략적인 것은 아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전략적 기다림'으로 포장했지만 우물쭈물한 경우도 있었다. 작년에 업계의 부정적 이슈가 터졌을 때, 나는 "우리는 기다렸다가 대응하자"고 팀에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 시간을 끌었다. 결과적으로 우리의 대응이 늦어져 업계에서는 "골든타임을 놓쳤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기다림에도 '적기'가 있다는 교훈이다. 우리 일상은 늘 마감에 쫓기는 시간과의 전쟁이다. 보도자료는 마감 시간에 맞춰 보내야 하고, 위기 대응은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그런 일상 속에서 '기다림'은 사치처럼 느껴진다. 선배의 표현대로 시속 180km로 달려온 내게 브레이크를 밟는 일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가장 바쁠 때 필요한 것이 '기다릴 줄 아는 지혜'가 아닐까. 때론 빠른 홍보 속도를 자랑하던 내가 손해 보는 경우도 많았다. 퀄리티보다 속도에 방점을 두다 보니 중요한 본질을 놓치는 실수를 하기도 했으니까. 소셜미디어 시대, 더 중요해진 전략적 기다림 5분이면 전 세계로 소식이 퍼지는 소셜미디어 시대에, 우리의 '기다림'은 중요해졌다. 빠르게 확산된 정보는 더 빠르게 왜곡되기도 한다. 그래서 때로는 물결이 잔잔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최선일 수 있다. 얼마 전, 한 스타트업 대표가 나에게 물었다. "우리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댓글이 있는데, 즉시 법적 대응을 하는 게 좋을까요." 나는 이덕진의 노래 가사를 인용했다. "다음 기회를 위해서 아쉬움 삼켰던 거야." 때로는 당장의 아쉬움을 삼키고 기다리는 것이 나은 미래를 위한 선택이다. 모든 상황에 기다림이 정답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언제 서둘러야 하고, 기다려야 하는지 구분할 수 있는 안목이다. 보도자료도, 미디어 관계도 중요하지만, 가장 귀한 물건은 어쩌면 '기다릴 줄 아는 지혜'가 아닐까. 그는 노래한다. "너를 잃고 내 전부를 잃어버린 나였어." 급한 마음에 내놓은 대응이 오히려 전부를 잃게 할 수 있다. 기다림은 가장 강력한 전략이 된다. 사람들은 패배라고 하겠지만, 나는 오늘도 '기다릴 줄 아는 지혜'를 흥얼거린다.

2025.04.20 08:55문지형

[이종수의 창업심리학④] 스티브잡스의 자신감과 오만

스타트업 세계에서는 화려한 성공 이야기와 억만장자 창업자들의 행보가 주목받곤 한다. 그러나 진정한 성공 이면에는 자주 간과되는 중요한 덕목이 있다. 바로 겸손함이다. "더 친절하고 덜 화려하게 행동하라. 당신의 소유물에 대해 당신만큼 감명받는 사람은 없다"라는 조언은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의미가 깊다. 와튼스쿨의 애덤 그랜트 교수는 "자아도취적이면서도 겸손한 지도자는 원대한 야망을 가졌으면서도 그것을 자신의 권리로 여기지 않고,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며 이를 극복하려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한다. 자신감과 오만 사이의 경계는 '한 끗' 차이다. 스티브 잡스는 이러한 변화의 좋은 예다. 애플에서 쫓겨났다가 복귀한 후 한층 겸손해진 그의 리더십이 애플의 혁신을 이끌었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초창기 허름한 창고에서 "세계 디지털 혁명을 이끌겠다"고 선언했을 때, 많은 이들은 그를 비현실적이라 여겼다. 그러나 그의 비전은 현실이 됐다. 이처럼 예외적인 성공 사례가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과도한 자신감과 오만은 개인과 조직을 파멸로 이끄는 씨앗이 된다. 흥미롭게도 현재 수십조원 자산을 보유한 손정의 회장은 여전히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같은 더 큰 투자자를 찾아 겸손하게 투자를 요청한다. 더 놀라운 것은 그가 소프트뱅크 본사에 방문하는 사람들을 최대한 만나려 노력한다는 점이다. 이미 엄청난 부를 쌓았지만, 배울 점이 있는 사람들을 만나 정보를 얻으려는 겸손함이 오늘날 그의 성공을 이끈 원동력이라 볼 수 있다. 와디즈를 창업한 신혜성 대표는 "몇 명의 스타 플레이어보다 최적의 팀워크가 지속 가능한 성과를 만든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와디즈의 인재상 핵심 3요소인 겸손(Humble), 갈망(Hungry), 영리함(Smart) 중에서 그는 겸손이 팀 플레이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팀 플레이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동료의 피드백을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다. 겸손함은 회사에서 가르칠 수 없다. 성장 과정에서 얻게 되는 부분"이라고 그는 말한다. 겸손함은 또 고객 중심적 사고와 긴밀히 연결된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는 "우리는 고객을 집착 수준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하며 "기술 혁신과 내부 프로세스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지가 가장 우선"이라고 말한다.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 역시 "창업가는 자신의 아이디어보다 사용자들의 문제와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존재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스타트업 CEO의 역할은 단순한 경영자를 넘어선다. 회사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이 위치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매우 소모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겸손함은 단순한 미덕이 아닌 생존 전략이 된다. 겸손한 태도는 실패와 좌절을 더 잘 받아들이고, 도움을 기꺼이 요청하며, 자신의 한계를 인정함으로써 건강한 리더십을 발휘하게 한다. 애덤 그랜트 교수는 겸손을 세 가지로 분류했다. 첫째는 아이디어에 대한 겸손으로, 자기 생각의 단점을 인정하고 대화로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세다. 둘째는 성과에 대한 겸손으로, 실수와 실패 가능성을 인정하는 태도다. 셋째는 문화에 대한 겸손으로, 회사 문화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이고 다양성을 수용하는 것이다. 스타트업의 성공은 화려한 외관이나 개인적 성취가 아니라,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달려 있다. 겸손함은 이러한 가치와 관계를 구축하는 필수 기반이 된다. 기나긴 스타트업 여정에서 더 친절하고 덜 화려하게 행동하되, 더 의미 있고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 이종수 교수는... ▲학력 -서울대 산업공학 학사 -서울대 인간공학 석사 -서울대 인간공학 박사 수료 ▲경력 -전/SK이노베이션 기술개발기획 팀장 -전/벤처기업 창업 및 M&A -전/벤처캐피털 투자본부장(부사장) -현/서울대학교 SNU공학컨설팅센터 산학협력중점교수

2025.04.19 17:38이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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