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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02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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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도 피지컬 AI 시대…소상공인 돕는 '구이 로봇' 확산

고기 굽기는 누구에게나 어렵고 고된 일이다. 이런 고생(?)을 덜기 위해 'AI 구이로봇'이 식당의 새로운 조력자로 자리잡고 있다. 고기를 일정하게 초벌하고, 연기와 불꽃까지 감지해가며 조리 품질을 관리한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비욘드허니컴은 최근 몇 년간 이러한 흐름을 주도해온 기업이다. 회사가 개발한 인공지능(AI) 조리 로봇 '그릴X'는 삼겹살, 갈비, 스테이크를 자동으로 초벌해주는 장치다. 지금까지 누적 180대가 보급됐고, 70곳 이상의 브랜드가 도입했다. 대표적인 고깃집 프랜차이즈부터 소규모 동네 식당, 호텔 레스토랑까지 범위도 다양하다. 정현기 비욘드허니컴 대표는 "외식업 불황이라 더 비용 친화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연구를 이어왔다"며 "예전에는 한 매장에서 3~4대씩 써야 했지만 지금은 1~2대로도 같은 퍼포먼스를 내도록 고도화했다"고 설명했다. "피지컬 AI, 소상공인을 돕다" 비욘드허니컴은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피지컬 AI' 개념을 강조한다. 사람이 하기 힘든 3D(힘들고·더럽고·위험한) 업무를 대신하는 로봇이라는 뜻이다. 불과 연기, 기름이 튀는 환경에서 반복적으로 고기를 굽는 작업은 대표적인 3D 직종이다. 정 대표는 "피지컬 AI는 사람이 하기 힘든 일을 대신하는 기술"이라며 "저희 로봇은 소상공인 사장님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AI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초벌 인력 구하기 힘든 장어집이나, 인건비 부담이 큰 삼겹살집에서 로봇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비욘드허니컴이 최근 선보인 신형 로봇은 분자 센서와 비전 AI를 결합해 조리 품질을 더욱 높였다. 기존에는 센서가 일정 주기로 맛 상태를 읽으며 조리를 조정했지만, 센싱 간격 사이에 불이 붙어버리면 인식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새 모델은 연기와 불꽃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카메라를 탑재해 이런 취약점을 보완했다. 또한 불판 면적을 키워 더 많은 음식을 한 번에 조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고, 기둥을 줄여 개방감을 확보하며 청소 편의성도 개선했다. 초창기 모델보다 단순화된 구조를 채택해 대량 양산과 내구성 강화도 가능해졌다. "식재료비 매달 800만원…데이터·AI 쌓는다" 조리 자동화의 본질은 '맛의 객관화'에 있다. 비욘드허니컴은 마이야르 반응, 탄맛, 육즙 손실, 지방·콜라겐 상태를 수치화하는 데이터셋을 구축해왔다. 이를 위해 지금도 매달 약 800만원 상당 식재료를 투입한다. 정 대표는 "AI가 제대로 학습하려면 수치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비정형적인 맛을 정형화하는 과정에서 노하우가 쌓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실제 식당처럼 열악한 환경에서도 강인하게 인식하는 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욘드허니컴은 로봇 부품 대부분을 직접 제작한다. 모터만 외부에서 구매하고, 감속기·관절·센서 등은 자체 설계·가공으로 해결한다. AI 역시 GPU 서버에 의존하지 않고, 저가형 PC에서도 실행 가능한 온디바이스 모델로 개발했다. 정 대표는 "외부 부품을 조립해선 소상공인이 감당할 수 없는 가격 구조가 된다"며 "직접 제조와 온디바이스 AI로 원가와 성능, 양산성을 동시에 잡았다"고 강조했다. 비욘드허니컴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고객에게도 성능 개선을 제공했다. 정 대표는 "새로운 고객뿐 아니라 기존 고객 매장에도 로봇 대수를 줄여드렸다"며 "데모를 본 뒤 계약률이 높은 것도 고객 협업을 중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제 북미와 유럽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매달 3~4건의 해외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으며, 잠재 고객 리스트만 50곳이 넘는다. 현재 북미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고, 유럽에서는 개념검증(PoC)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정 대표는 "한국은 코리안 바비큐 같은 외식 문화가 발달해 있고, 그 과정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고 본다"며 "그릴 자동화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2025.09.17 10:43신영빈

韓 자율주행 스타트업, AMD 버설 SoC 선택한 이유는

"엣지 AI 구동에 TOPS(1초당 1조번 연산)를 중요시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효율성도 중요합니다. 특히 소프트웨어 요구사항을 하드웨어 성능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이를 AMD의 적응형 컴퓨팅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16일 오전 서울 양재동 엘타워 내 AMD AECG(적응형 및 임베디드 컴퓨팅 그룹) 테크데이 행사장에서 국내 기자단과 만난 김준환 스트라드비젼 대표가 이렇게 강조했다. AMD는 지난 해 자일링스 인수 이후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 시스템반도체(SoC)와 x86 CPU, GPU, NPU를 통합한 모듈형 플랫폼을 추진중이다. 지난 해부터 자율주행 등 오토모티브 특화 SoC인 버설 AI 엣지 1세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16일 진행된 'AMD AECG 테크데이' 행사 기조연설에서는 AI 기반 자율주행/첨단운전자보조(ADAS) 기술을 개발하는 스트라드비젼이 AMD AECG와 협업 사례를 소개했다. 스트라드비젼, 창업 초기부터 AMD와 협업 스트라드비젼은 AI 기반 영상 인식 소프트웨어 'SV넷'(SVNet)을 개발하는 국내 스타트업이다. PC나 워크스테이션 대비 상대적으로 연산 성능이 낮은 임베디드 하드웨어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내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현재 전 세계 13개 나라 완성차 업체에 SV넷을 공급중이며 올 상반기까지 전세계 누적 차량 대수는 400만 대를 넘어섰다. 올해는 총 150만 대 차량에 SV넷을 공급할 예정이다. 김준환 스트라드비젼 대표는 "창업 초기 자일링스에 SV넷을 결합해 출시하자고 제안했고 최근 2-3년간 보다 밀접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설 AI 엣지, 자율주행·ADAS 구동에 최적" 스트라드비젼은 자율주행과 ADAS 기술 구동용 반도체로 AMD 버설 AI 엣지를 활용한다. AI 엔진을 활용해 각종 센서로 수집한 데이터 기반 추론을 클라우드 도움 없이 수행 가능하며 AI 컴퓨팅과 비전 및 신호 처리와 분류, 특징 추적 등 다양한 AI 모델을 처리할 수 있다. 김준환 대표는 "ADAS나 자율주행에서는 카메라를 포함한 각종 센서에서 들어오는 데이터를 몇 밀리초, 몇 프레임 단위로 지연 없이 즉각 처리하고 반응해야 한다. 또 클라우드 장애에 구애받지 않는 회복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환경에서는 버설 AI 엣지가 최적이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AI 관련 처리는 버설 AI 엣지에 탑재된 신경망처리장치(NPU)에서, 후처리는 CPU에서 분담하며 지연시간을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AMD, 다양한 아키텍처로 고객사 요구사항 부응" 김준환 대표는 "주요 완성차 업체는 현재 기능이나 성능, 안전 관련 기능을 통합한 형태의 시스템을 원한다. AMD는 와트당 성능과 AI TOPS 측면에서 가장 우수한 특성을 지니며 협업에도 적극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희만 AMD AECG 한국 세일즈 대표도 "AMD는 생태계를 의도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명확한 사업 계획을 가진 스타트업과 협업해 후방 지원하는 역할에 충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AMD의 본질은 실리콘을 공급하는 회사이며 이 본질에 충실하면서 여러 플랫폼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유연성을 지녔다. CPU, GPU, FPGA, 서버 등 다양한 아키텍처를 가지고 있어 고객사 요구사항에 빠르게 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솔루션 공급 확대에 AMD와 지속 협업" 스트라드비젼은 현재 매년 전 세계 150만 대의 완성차에 SV넷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김준환 대표는 "오는 2028년까지 이 규모를 1천500만 대로 늘리는 것이 목표인데 이 중 상당 부분에서 AMD와 협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희만 AMD AECG 한국 세일즈 대표는 "현재 자율주행차 관련 시장은 안전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정체돼 있지만 로보택시나 자율주행 택시가 늘어나면서 안전하게 운행되는 것을 보면 오히려 안전 때문에 자율주행차를 선택하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AMD는 AI 처리 능력을 강화한 버설 AI 엣지 2세대 SoC를 조만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신호를 수집하는 전처리, 추론, 후처리 등 모든 작업을 단일 칩으로 처리하며 Arm 코어텍스-A78AE와 코어텍스 R52를 이용해 온도와 전력 등 임베디드 환경 내구성을 확보했다. 이희만 AMD AECG 한국 세일즈 대표는 "2세대 제품의 진화 방향은 스케일러빌리티 보장, 칩 경량화, 성능 강화와 폼팩터 축소"라며 "기존 제품의 장점은 그대로 유지하며 고객사를 더 잘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17 07:00권봉석

휴머노이드 알렉스, 데뷔 무대 섰다

휴머노이드 로봇 '알렉스(ALLEX)'가 처음으로 대외 무대에 등장했다. 위로보틱스와 피지컬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리얼월드(RLWRLD)가 협업해 개발한 성과물이 가시화된 것이다. 류중희 리얼월드 대표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리얼월드가 지난 11일 열린 오픈AI 코리아 런칭 행사에 초대된 한국 스타트업 3개사 중 하나로 부스를 열었다"고 밝혔다. 류 대표는 "개발 중인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기반으로 알렉스를 동작시키고 참가자들과 상호작용하는 라이브 데모를 선보였다"며 "최근 발표된 오픈AI 리얼타임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까지 적용했다"고 전했다. 알렉스의 이번 무대는 리얼월드와 위로보틱스 협업의 첫 성과가 공개된 자리다. 두 회사는 올해 RFM을 공동 개발하며, 로봇이 사람처럼 물리적 세계를 경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지능을 구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알렉스는 지난달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위로보틱스가 공개한 세미 휴머노이드다. 정밀한 손과 힘 기반 인터랙션 제어를 갖췄다. 이번 데모에서는 RFM과 리얼타임 API가 결합해 사람과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알렉스의 첫 대외 공개는 한국 휴머노이드 기술 경쟁에서 또 하나의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국내 업체가 잇따라 세미 휴머노이드 플랫폼을 출시한 가운데 위로보틱스는 정밀한 손 기술과 AI 협업 역량을 앞세워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2025.09.16 22:30신영빈

엔비디아 덕에 잘 나가는 코어위브, 주가 또 날았다…"상장 때보다 3배 폭등"

올해 미국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혔던 클라우드 컴퓨팅 제공업체 코어위브(CoreWeave)가 상장 초기 부진을 딛고 잇따른 호재로 주가가 날아오르고 있다. 최대 고객인 마이크로소프트(MS)를 등에 업고 올 들어 오픈AI, 엔비디아 등 빅테크와의 잇따른 대규모 계약 체결을 통해 좋은 성과를 내며 몸값이 연일 치솟는 모습이다.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코어위브는 최근 엔비디아로부터 최소 63억 달러(약 8조7천억원) 규모의 주문을 확보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엔비디아는 오는 2032년 4월 13일까지 코어위브가 고객에게 판매하지 않은 모든 클라우드 용량을 구매하기로 했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AI 칩을 이용해 미국, 유럽 등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AI 관련 컴퓨팅을 제공하는 업체로, 지난해 말 기준 32개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25만 개 이상의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엔비디아가 이곳의 지분 약 6%를 보유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또 엔비디아가 올 초 추가로 이곳의 주식을 주당 40달러에 2억5천만 달러(약 3천661억원)가량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상장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키웠다. 특히 올 들어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100억 달러가 넘는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계약도 체결해 주목 받았다. 이곳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8배 증가한 19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순손실도 2023년 5억9천370만 달러에서 지난해 8억6천340만 달러로 늘어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일부 기업에 대한 매출 의존도도 상당히 높은데 지난해 매출의 4분의 3은 엔비디아와 MS로부터 발생한 상태로, 이 중 MS가 3분의 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도 AI를 활용하는 기업과 산업이 점차 많아지면서 막대한 데이터 처리 능력을 갖춘 AI 인프라 시장이 각광 받게 되자 코어위브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AI 인프라 구축에 5천억 달러(약 720조원)를 투자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시장도 더욱 활성화되는 듯 했다. 그러나 올 초 MS의 데이터센터 투자 축소 방침이 코어위브 상장에 독이 됐다. MS가 미국, 유럽에서 잇따라 대규모 데이터센터 임차 계약을 취소한 소식이 알려진 탓이다. MS는 AI를 구동하는 컴퓨팅 클러스터의 공급 과잉 문제를 이유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코어위브는 올해 3월 상장 직전 주당 47~55달러에 4천900만 주를 공모하려 했으나 예상보다 부진한 시장 반응 탓에 공모 규모를 3천750주로 축소했다. 공모가도 주당 40달러로 내렸다. 이에 따른 조달 자금은 당초 목표했던 27억 달러에 한참 못미치는 15억 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GPU 클라우드 수요가 올해도 꾸준히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코어위브의 가치도 점차 높게 평가됐다. 또 IPO 당시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이 실적 발표 때마다 빠르게 재평가되며 주가가 상승했고, 엔비디아가 전략적 주주로 참여해 'AI 인프라 핵심 플레이어'라는 인식을 더 강화시켜준 것도 한 몫 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코어위브가 세계 최초로 엔비디아의 최신 고성능 AI 칩 '블랙웰 울트라' 기반 서버를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이 시스템은 델 테크놀로지스가 제작했다. 이전까지 엔비디아의 최신 시스템은 MS가 처음 상용 배치해 왔지만, 올 들어선 코어위브가 엔비디아의 지원에 힘입어 주도하는 분위기다. 현재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지분 약 6.6%를 보유 중이다. 엔비디아는 "산업 전반에서 AI 인프라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대규모 데이터센터 용량을 구축하려면 일반적으로 긴 리드타임과 4~6년간의 고객 약정이 필요하다"며 "스타트업과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와 코어위브는 선제적으로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자본 수요 변화에 맞춘 데이터센터 용량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코어위브의 주가는 연일 고공 행진이다. 이날 기준 프리마켓에서 거래되고 있는 주가는 121.02달러로, 상장 초기 대비 202.8%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591억 달러에 달한다. 다만 코어위브는 아직 대규모 투자와 감가상각 부담이 커 수익성이 완전히 확보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도 받고 있다. 현재 코어위브는 올해만 200억~230억 달러 규모의 자본 지출을 예상하고 있는 상태로,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업계 평균보다 상당히 높은 54%에 달한다. 또 MS, 오픈AI 등 소수 고객에게 매출이 집중돼 있어 계약 변경이나 축소가 발생되면 실적 타격이 크다는 것도 취약점으로 꼽힌다. 순손실 규모도 상당한데 올해 순손실은 1분기에 3억1천500만 달러, 2분기에 2억9천50만 달러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이익 마진이 여전히 낮고 이자 비용 부담도 큰 상황"이라며 "AWS·구글 클라우드·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 기존 업계 톱3 기업들과의 경쟁도 점차 심화돼 장기적으로 부담이 되고 있다는 점도 주의해서 봐야 할 요소"라고 짚었다.

2025.09.16 18:03장유미

추론형 AI 폭풍 성장…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지각변동

“추론형 AI 모델은 매월 두 배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 추론형 AI칩 스타트업 퓨리오사AI 관계자는 AI 추론 시장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아울러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반도체 시장 지형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16일 업계 안팎에서는 추론형 AI 시장 확대에 따른 시장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시장에서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 기존 시장 주류를 차지하던 니어라인 HDD(nearline HDD)가 심각한 공급 부족에 직면하면서, 차세대 저장장치인 QLC SSD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인퍼런스 AI 수요 폭증으로 니어라인 HDD 리드타임이 수주에서 최대 52주로 늘어나며,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들의 스토리지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HDD 제조사들이 최근 몇 년간 생산능력 확충에 소극적이었던 점도 공급난을 가중시킨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북미 CSP들은 원래 웜 데이터 중심으로 SSD 도입을 확대하려던 계획을 일부 조정, 콜드 데이터 저장에도 SSD 적용을 검토 중이다. 스토리지 분야에서는 데이터를 보통 핫(Hot), 웜(Warm), 콜드(Cold)로 나눠 관리한다. 핫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자주 수정되는 데이터로, 지연에 매우 민감하다. 웜 데이터는 핫 데이터보다는 접근 빈도가 낮지만 필요할 때 빠르게 불러와야 하는 데이터로 주기적으로 조회되지만 실시간만큼 급하지는 않다. 콜드 데이터는 거의 접근하지 않는 장기 보관용 데이터를 뜻한다. 니어라인 HDD는 이 중 콜드데이터에 적합한 제품이며, 웜 데이터와 핫 데이터는 보통 SSD를 활용한다. 북미 CSP들이 콜드데이터에 대한 SSD 도입이 특별한 이유다. 트렌드포스는 “특히 QLC SSD는 HDD 대비 성능이 뛰어나고 전력 소비도 약 30% 낮다”며 점이 클라우드 업체에서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다만 비용과 공급망 제약은 여전히 걸림돌이다. QLC SSD 도입을 위해서는 데이터 관리 알고리즘 조정, 소프트웨어 스택 호환성 확보 등 추가적인 과제가 뒤따른다. 트렌드포스는 “HDD 공급 부족이 SSD 업체에 수익성 개선 기회를 제공하고 있지만, 고용량 SSD 공급이 제한적이어서 가격 하락 가능성은 낮다”며 “올해 4분기 기업용 SSD 계약 가격은 전분기 대비 5~10%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업계는 QLC SSD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는 시점을 2026년으로 보고 있다. HDD 공급난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의 스토리지 구조 개편이 가속화될지 주목된다.

2025.09.16 15:37전화평

모빌린트, 산호세 주립대학과 AI 연구 협력 MOU 체결

AI 반도체 스타트업 모빌린트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산호세 주립대학(SJSU)과 AI 연구 및 교육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모빌린트의 고성능·저전력 NPU 기술을 산호세 주립대의 응용데이터사이언스학과 교육 및 연구 프로그램과 접목해, 실질적인 연구 성과 창출과 학생들의 현장 중심 학습 기회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양 기관은 ▲모빌린트 AI 가속기를 활용한 응용 연구 수행 ▲AI 반도체 기반 교육과정 및 커리큘럼 개발 ▲학생 캡스톤 프로젝트 및 학위 논문 지원 ▲기술 세미나 및 게스트 강연 등 지식 공유 활동을 협력 분야로 정했다. 이를 통해 차세대 AI 전문가 양성과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연구 성과 도출을 동시에 추진할 예정이다. 신동주 모빌린트 대표는 “실리콘밸리의 중심에 있는 산호세 주립대학과 협력하게 되어 의미가 크다”며, “AI 반도체 기술을 실제 교육과 연구 현장에 접목해 차세대 인재들이 글로벌 산업 현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태희 산호세 주립대 정보·데이터·사회대학 교수는 “모빌린트와의 협력은 학생들에게 최신 AI 하드웨어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실제 산업 문제를 해결하는 응용 연구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학문적 성과와 산업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5.09.16 10:14전화평

"3~4년 내 일반인도 뇌 인터페이스 이식 고려할 것"

“앞으로 3~4년 내, 건강한 일반인도 뇌 인터페이스 이식을 고민할 전환점이 찾아올 것입니다.” 1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 빌딩에서 열린 최종현학술원·한국고등교육재단·크래프톤 공동 주최 강연에서, 뉴럴링크 공동창업자 서동진 박사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의 현황과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뉴럴링크는 일론 머스크와 서동진 박사를 비롯한 8명 신경과학자·엔지니어가 의기투합해 세운 뇌신경과학 스타트업이다. 이름 그대로 '신경'과 '연결'을 결합해, 인간의 뇌에 칩을 심어 신호를 수집·분석하고 이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기계와 직접 연결하는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목표는 단순한 치료가 아니다. 신경 질환 환자의 회복을 넘어, 인간 능력의 확장과 새로운 차원의 경험을 여는 것이다. 창립 이후 일부 멤버는 회사를 떠났지만, 여전히 핵심에 남아 있는 인물은 머스크와 서 박사다. 서 박사는 BCI 기술이 ▲신경 손상 환자의 재활 지원 ▲인공지능과 결합한 학습·기억 능력 강화 ▲궁극적으로는 뇌의 전 영역을 연결하는 '전뇌 인터페이스' 구축을 목표로 삼아, 단순한 치료를 넘어 인간의 능력을 확장하는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강연 후 이어진 정재승 KAIST 뇌인지과학과 학과장 겸 융합인재학부 학부장과의 대담에서는 창업 배경과 기업 철학, 기술적 한계와 도전 과제까지 심층 논의가 이뤄졌다. 서동진 박사는 이번 강연에서 뉴럴링크의 최신 임상 사례를 공개하며, 사고나 질환으로 운동 능력을 잃은 환자들이 '생각만으로' 컴퓨터와 기기를 제어하는 장면을 소개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전신 마비 환자 놀란드의 사례를 강조했다. 놀란드는 20개월 전 뉴럴링크 칩을 이식한 뒤, 이제는 오직 생각으로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게 됐다. 뉴럴링크 임상시험의 첫 환자인 그는 “뉴럴링크 덕분에 다시 할 수 있는 일이 생겼다. 이 사례는 BCI 기술이 단순한 연구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환자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 박사는 “임상 참여자들이 하루에 7시간 40분 동안 이 장치를 사용하고 있으며, 일부는 일주일에 100시간 이상 활용할 정도로 삶의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았다”며 “단순한 재활을 넘어 환자의 사회 복귀와 자아 실현을 가능케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럴링크도 지난 10일 X(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12명이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다. 누적 사용일수는 2천일, 총 사용 시간은 1만5천시간 이상”이라고 밝혔다. 뉴럴링크는 내달부터 언어 장애 환자가 목소리를 되찾는 임상시험을 시작한다. 또한 '블라인드사이트'프로젝트를 통해 시각을 잃은 환자에게 전극 자극으로 시각을 복원하는 연구도 추진 중이다. 블라인드사이트는 시신경이 손상돼 전통적 치료가 불가능한 실명 환자에게, 시각 피질에 직접 자극을 시각 인지를 복원하는 장치다. 서 박사는 “뉴럴링크의 최종 목표는 전체 뇌와 기계를 연결하는 전뇌 인터페이스”라며 “AI와 결합해 인간-기계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지적 지평을 열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폰이 인류의 삶을 송두리째 바꿨듯, 차세대 아이폰은 BCI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 미래를 만들어가는 일은 결코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강연 후 이어진 대담에서 정재승 KAIST 교수는 서 박사와 함께 BCI 기술의 파급력을 논의했다. 서 박사는 “향후 3~4년 내에는 건강한 일반인도 뇌 인터페이스 이식을 선택하는 전환점이 올 것”이라며 “뇌-기계 연결은 결국 학습·기억 증강, 시각 복원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의료적 치료를 넘어 인간 능력 확장, 인공지능과의 융합까지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뉴럴링크의 신호 전송 속도가 척수를 거쳐 근육을 움직이는 신호보다 10배 이상 빠르다”며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초인간적 능력'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또한 “휴대폰이 인간의 창의성을 확장했듯, 뇌 인터페이스 기술이 새로운 상상력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뉴럴링크 사용자들은 뇌 신호가 척수와 근육을 거치지않고 블루투스 신호로 컴퓨터와 연결되면서, 일반 사람보다 더 빠른 반응 속도를 보이기도 했다.

2025.09.16 09:25류은주

현대차그룹 제로원, 'AI·로봇·모빌리티' 프로젝트 20개 전시

현대자동차그룹이 후원하는 제로원(ZER01NE)이 '2025 제로원데이'를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 동안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현대 성수 복합거점에서 개최한다. 제로원은 창의인재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지난 2018년 현대차그룹이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에 만든 창의공간이자 인재 플랫폼이다. 제로원데이는 예술가와 개발자뿐 아니라 스타트업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이 참가해 자신의 프로젝트와 사업 모델을 선보이고 관람객들도 누구나 무료로 직접 참여해 체험해볼 수 있는 행사다. '2025 제로원데이'의 전시 주제는 '제로원 궤적(ZER01NE 0RB1T)'로 제로원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 스타트업, 현대차그룹 임직원 등 사내외 창의인재가 각자의 궤도를 따라 움직이면서 상호작용한다는 의미다. 이 주제 아래 제로원은 ▲인공지능 ▲로보틱스 ▲모빌리티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이번 2025 제로원데이에 공개되는 프로젝트는 총 20개로 ▲크리에이터 프로젝트 5개 ▲크리에이터와 현대차·기아 임직원 간 협업 프로젝트 4개 ▲제로원 육성 스타트업 프로젝트 11개 등이다. 크리에이터 프로젝트 5건은 ▲위성 신호가 내는 소리를 데이터로 변환해 공간 속에 배치된 조형물을 움직이는 '콜렉티브 브레멘 음악대' ▲6대의 로봇이 의자를 조립하고 해체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시스템디자인팀' ▲박테리아가 LP를 분해하는 현상을 음악으로 표현한 '사이언스 X 제프리 제환 김' ▲자율주행차 내부를 본뜬 공간에서 관객에게 감각의 변화를 제공하는 크리에이터 '구기정, 최성일' ▲자율주행 군집주행을 기반으로 서사의 전달을 탐구하는 크리에이터 '조영각' 등이다. 크리에이터와 현대차·기아 임직원 간 협업 프로젝트 4건은 ▲미래 달 위의 삶과 도시 확장을 표현한 '달, 공동의 도시' ▲기아 PV5와 건축을 주제로 한 '평행도시' ▲기아 PV5 내부를 새로운 공간으로 구성한 'Room No. α' ▲AI 활용 인포테인먼트 '이그나이트' 프로젝트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그나이트'는 현대차·기아 임직원들이 주도한 프로젝트로 생성형 AI 기술을 바탕으로 만든 운전자 맞춤형 차량 인포테인먼트를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된다. 또한 '2025 제로원데이'에서는 제로원 육성 스타트업 11개사의 프로젝트 전시도 진행된다. 국내 스타트업은 6개사로 ▲자율주행 배달 로봇 개발 '모빈' ▲AI 로봇 공정 자동화 '로아이' ▲AI 자율설계 플랫폼 나니아랩스 ▲중성자 성분 분석 솔루션 '쓰리아이솔루션' ▲AI 의사결정 플랫폼 '오믈렛' ▲전기차 충전·결제·차량관리 솔루션 '소프트베리'가 참가한다. 해외 스타트업은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인 현대 크래들 소속의 스타트업 5사가 참가한다.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의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미국, 독일, 이스라엘, 중국, 싱가포르 등 5개 국가에 혁신 거점 '현대 크래들'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2025 제로원데이' 참여를 원하는 관람객은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며 전시 프로젝트에 대해 상세한 내용을 알고 싶은 관람객을 위해 전시 기간 동안 도슨트 프로그램을 현장 접수로 운영할 예정이다. 제로원 관계자는 "제로원데이는 각 참여 주체들의 자유로운 실험과 도전이 이뤄지는 축제의 장이다"며 "제로원 창의 인재들이 각자의 상상력으로 만드는 혁신적인 실험의 결과물들을 보다 많은 관람객이 함께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9.16 09:02김재성

韓 디자인하우스, 2·4나노 선단공정 앞세워 해외 시장 확대 박차

국내 반도체 디자인하우스들이 선단 공정 시대를 맞아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미국 테슬라로부터 AI6 칩 제조물량을 수주한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경쟁력이 생태계 속 디자인하우스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다만 국내 고객사 확보가 한계에 부딪히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15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미국 텐스토렌트는 올해 4분기 중 삼성전자 파운드리 4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을 통해 AI HPC용 칩을 양산한다. 韓 디자인하우스, 선단 공정 내세워 도약 시동 거나 텐스토렌트는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짐 켈러가 창업한 AI 스타트업이다. 주로 고성능 AI 및 머신러닝(ML)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맞춤형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전문으로 한다. 텐스토렌트는 해당 사업을 코아시아세미와 함께 한다. 코아시아세미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와 협력하는 디자인하우스다. 양사는 메모리와 I/O(입출력) 칩렛 2종을 함께 개발하며, 양산은 턴키(일괄 생산)로 진행된다. 댄 베일리 텐스토렌트 디자인 책임자는 “코아시아는 반도체 설계 분야의 선도 기업”이라며 협력 이유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세미파이브는 하이퍼엑셀과 손잡고 생성형 AI 반도체 '베르다(Bertha)' 공동 개발에 나섰다. 하이퍼엑셀은 LLM(거대언어모델) 특화 AI칩인 LPU를 개발하는 AI반도체 스타트업이다. 세미파이브의 선단 공정 설계 역량과 하이퍼엑셀의 초저전력 연산 기술을 결합해 생성형 AI에 특화된 칩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이 칩은 삼성전자 4나노 공정을 통해 내년 1분기 중 양산을 목표로 한다. 에이디테크놀로지 등 2나노 레퍼런스 확보 박차 에이디테크놀로지의 경우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 글로벌 IP(설계자산) 강자 Arm과 협력해 차세대 데이터센터용 AI 칩 개발에 나섰다. 리벨리온의 AI칩 리벨(REBEL)에 에이디테크놀로지가 설계한 CPU 칩렛을 통합하는 걸 골자로 한다. CPU 칩렛은 Arm의 '네오버스 컴퓨팅 서브 시스템 V3'를 기반으로 설계되며, 삼성전자의 2나노 공정을 통해 양산된다. 가온칩스는 국내 AI 스타트업 딥엑스와의 협력을 통해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 가온칩스는 딥엑스의 차세대 칩 'DX-M2'를 개발한다. 이 칩은 삼성 파운드리 2나노 공정을 통해 2027년 양산될 계획이다. 시제품 제작을 위한 MPW(멀티 프로젝트 웨이퍼)는 2026년 상반기 팹인 예정이다. 정규동 가온칩스 대표는 “이번 2나노 신규 프로젝트는 최첨단 공정과 차세대 설계 기술이 요구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기대했다. “국내 시장은 포화 상태...해외 주력해야” 디자인하우스들은 이 같은 선단공정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고객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내 고객사의 수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국내 팹리스 기업을 약 160개 정도로 추정한다. 설계 전문 업체가 아니더라도 칩을 설계하는 자동차, 전자 업체 등을 포함해도 200개 채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반면, 중국은 3천여개가 넘는 팹리스가 존재한다. 반도체의 왕국 미국은 단순 숫자로는 중국보다 적으나 대형 팹리스인 엔비디아, 퀄컴, 브로드컴 등이 있다. 반도체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유럽과 일본도 팹리스의 숫자가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여러모로 해외에 기회가 더 많은 셈이다. 특히 중국 시장이 주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아시아세미는 1997년 코아시아 일렉트로닉스의 대만 설립을 시작으로 범중화권에서 사업을 시작한만큼, 중국 시장에서 다수의 고객사를 확보하며 앞서 나가고 있다. 가온칩스는 내년 초 중국 법인 설립을 위한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세미파이브의 경우 중국에 사무실을 두고 중국 기업들과 접점을 늘리고 있다. 에이디테크놀로지와 위더맥스도 중국 고객사 확보에 집중하는 추세다. 디자인하우스 관계자는 “사실 국내 시장은 그렇게 크지 않다”며 “중국, 미국 등에 더 많은 고객이 있어 디자인하우스들이 해외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중국은 미국 제재로 TSMC 이용에 다소 어려움이 있는 만큼 삼성 파운드리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5.09.16 08:29전화평

멘토라이브러리, 최고의 CHRO·CEO 키우는 클래스 연다

기업 인재 전략을 총괄하는 '경영자'와 'HR리더'들의 성공을 돕기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멘토단이 뭉쳤다. 경영컨설팅기업 멘토라이브러리(대표 전준수)는 최고인사책임자(CHRO)와 최고경영자(CEO)를 위한 맞춤형 클래스 'CHRO MBA'와 'CEO TMA'를 개설,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본 클래스는 10월부터 12월까지 각 클래스에 따라 3~6회(총 15시간)로 나뉘어 신논현 패스트파이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CHRO MBA는 HR 리더의 전략·실행 역량을 업그레이드 하는 과정이다. 대상은 HR 팀장·HR비즈니스파트너·스타트업/중소기업 CHRO다. 전략적 인사 설계를 실제 현장에 적용하고, 채용부터 리더십·조직문화까지 엔드 투 엔드 실전 교육이 이뤄진다. HR비즈니스파트너와 차세대 CHRO를 위한 실무형 MBA 과정이다. 멘토로는 ▲방병권 휴먼데이터랩 대표 ▲오용석 SAP기업문화 총괄 ▲백종화 그로플 대표 ▲김성회 CEO리더십연구소 소장 ▲김준수 잡코리아 CHRO ▲데이비드 남 HR&테크 전문가가 나선다. CEO TMA(Talent Management Academy)는 인재경영에 강한 CEO로 성장하는 전략 커리큘럼이다. CEO·미래 CEO·CHRO 대상의 클래스로, 사람으로 승리하는 경영을 배우게 된다. 채용부터 조직문화까지 HR핵심 영역을 최고수 멘토의 도움으로 집중 학습하게 된다. 이를 통해 멘티는 인재가 무기가 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이 과정은 김성회 소장과 전준수 대표가 맡는다. 멘토라이브러리가 진행하는 클래스는 네 가지 차별화된 특징을 지닌다. 먼저 최대 20명 소수정예 수업으로 깊이 있는 피드백을 제공한다. 또 채용부터 조직문화까지 최강 멘토진의 실전 기반 강의가 강점이다. 아울러 전준수 대표의 맞춤형 1:1 멘토링(지원자)과, 성과 중심 실행 설계(이론→실습→현장 개선)로 효율성 높은 학습을 돕는다. 전준수 멘토라이브러리 대표는 “많은 HR 컨퍼런스는 1회성으로 끝난다. 2~3일 간 진행하는 전문 교육은 빠르게 배우는 것 같지만 현장에 적용하기 어렵다”면서 “대표들은 인사가 만사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인재를 전략적 무기로 삼는 경우는 드물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 한계를 바꾸고 싶었다. 그래서 HR과 리더십 각 영역에서 성과를 증명한 최고의 멘토들과 함께 새로운 형태의 클래스를 준비했다”며 “함께 성장하고 궁극적으로 현장을 변화시키는 것, 일할만한 곳이 되게 하는 것이 이번 클래스가 목표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9.16 08:00백봉삼

엑스와이지, 교보문고와 문화 콘텐츠 공간 실증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 엑스와이지는 교보문고와 함께 기술과 콘텐츠가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오프라인 공간에 대한 개념 검증(PoC)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 콘텐츠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엑스와이지는 자사의 무인 인공지능(AI) 로봇카페 '라운지엑스'를 실증 거점으로, 교보문고의 도서 큐레이션 콘텐츠를 결합한 신개념 독서 체험 공간을 실험 중이다. 이곳에는 엑스와이지가 자체 개발한 AI 바리스타 로봇 '바리스브루'가 배치된다. 바리스브루는 음료 제조의 전 과정을 자동화한 로봇 솔루션이다. 주문부터 제조, 서빙까지 무인으로 수행한다.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DID)를 통해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제공하며, 시각·음성 인터페이스 기반의 인터랙티브한 사용자 경험이 특징이다. 단순 무인 카페를 넘어 기술과 콘텐츠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의 가능성을 실험한다. 실증은 성수동을 중심으로 추진되며, 추후 사업성과에 따라 전국 단위로 확장할 계획이다. 엑스와이지는 이를 통해 기술 기반 콘텐츠 공간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하고 향후 글로벌 진출도 추진한다. 엑스와이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이 공간을 바꾸고, 경험을 바꾼다'는 브랜드 철학을 보여줄 계획이다. 라운지엑스를 사람과 로봇이 함께 만드는 몰입형 독서 경험 공간으로 재정의하는 실험을 이어간다. 황성재 엑스와이지 대표는 "로봇 기술과 출판 콘텐츠의 융합 가능성을 실제 공간에서 실험하게 됐다"며 "성과에 따라 향후 교보문고와 확장 협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15 17:49신영빈

[ZD SW 투데이] 바이브컴퍼니, NIA 초거대 AI 사업 공급기업 선정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바이브컴퍼니, NIA 초거대 AI 사업 공급기업 선정 바이브컴퍼니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초거대 AI 기반 플랫폼 이용지원' 사업에서 3년 연속 공급기업으로 선정됐다. 올해는 총 6개 수요기관과 매칭을 마치고 기관별 맞춤형 AI 에이전트 실증 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바이브컴퍼니는 지난 2년간 총 65건의 컨설팅·기술검증(PoC)·최적화 과제를 수행했으며 지난해 수요 기관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 93.6점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과제 수행 능력을 입증했다. 이러한 성과가 기관들의 높은 매칭 수요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웰로, '웰로비즈 컨시어지 프로+' 출시 웰로가 새로운 정부지원·조달입찰 지원 서비스 '웰로비즈 컨시어지 프로+'를 출시했다. 이 솔루션은 기업이 공공사업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겪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B2B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이다. 기존 웰로비즈 서비스가 정보 탐색 중심이었다면 컨시어지 프로+는 전략 수립과 문서 도출까지 지원하는 실행 중심 서비스로 운영된다. 연간 구독형 요금제를 도입해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인 점도 차별화 요소다. ◆그린다에이아이, AI 해외 영업 솔루션 '린다' 리뉴얼 그린다에이아이가 자사의 해외 영업 지원 서비스 '린다'를 대폭 리뉴얼했다. 린다는 국내외 기업들이 해외 영업의 전 과정을 단순화하고 자동화할 수 있도록 돕는 B2B2W 형태의 AI 코파일럿 서비스다. 이번 리뉴얼로 홈 화면 한 페이지에서 모든 검색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린다는 현재 무료 플랜부터 엔터프라이즈 플랜까지 4단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무료 플랜은 월 100회의 바이어 탐색과 주간 바이어 추천 서비스를, 최상위 엔터프라이즈 플랜은 무제한 탐색과 전문가 팀의 실시간 지원까지 제공한다. ◆스페이스뱅크, 국방 AI 기술 교류 세미나 참가 스페이스뱅크가 지난 12일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국방 AI 기술 교류 세미나'에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육군교육사령부와 성균관대학교가 공동 주최했으며 국방 분야 AI 발전을 위한 전략과 사업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스페이스뱅크는 이번 세미나에서 소프트웨어 정의 로봇(SDR) 플랫폼과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SW의 가상 환경과 현실 공간에서의 결과물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SW 정의 서비스 기반 플랫폼이 필수적이라는 내용이다. ◆다우기술 애드콘, 추석 시즌 모바일 쿠폰 발송 증가 다우기술 애드콘이 기업 고객 약 200명을 대상으로 '올해 추석 가장 받고 싶은 추석 선물'을 조사한 결과 '상품권'이 전체의 약 46%로 1위를 차지했다. 실제로 2023년과 2024년 추석 전 2주간 상품권 카테고리 쿠폰의 발송량은 전체 쿠폰 발송량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모바일 쿠폰 비중이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고객 니즈에 맞춰 애드콘은 이번 추석 시즌에 인기 모바일 쿠폰을 대상으로 발신자가 적립과 할인 중 원하는 구매 혜택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추석선물 대전'을 진행한다. 또 수신자의 연락처만 알면 선물 세트를 수신자의 집까지 배송하는 배송 선물을 최대 30% 할인한다. ◆하이브랩, AI 이미지 생성 솔루션 '아비코' 출시 하이브랩이 AI 이미지 생성 솔루션 '아비코(AVIKO)'를 중심으로 글로벌 행보를 본격화한다. 최근 하이브랩은 일본 상장 게임 개발사인 콤시드와 업무제휴를 체결하면서 게임 제작 전 과정에 아비코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했다. 아비코는 '예술(Ars)'과 '생명(Vito)'을 조합해 콘텐츠에 생명을 불어넣는 AI라는 의미를 담은 AI 이미지 생성 솔루션이다. 기업의 콘텐츠 전략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AI 파트너로서 상상 가능한 비전을 빠르게 구현하고 전문가들이 본질적인 창의력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제작 환경을 혁신한다는 목표다.

2025.09.15 17:33한정호

정부 "특화 AI 주인공은 강소기업…데이터 확보는 스스로 해야"

정부가 추진하는 '인공지능(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조건들이 베일을 벗었다. 파격적인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지원 이면에는 데이터를 스스로 확보해야 하는 등 참여 기관의 만만치 않은 책임과 의무가 뒤따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15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사업설명회를 열고 프로젝트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질의응답에서는 단순 공고문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웠던 사업의 현실적인 조건과 정부의 정책적 지향점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답변은 대부분 장기철 과기정통부 과장이 맡아 정부의 정책적 의지를 명확히 드러냈다. 참석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데이터와 인재 지원 문제에 대해 장기철 과장은 명확한 선을 그었다. 그는 기존 '독자 AI 모델' 사업과 이번 특화 모델 사업의 지원 철학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장 과장은 "'독자 AI 모델' 사업의 경우 국가 대표 모델로서 한국의 문화나 역사 데이터 지원이 필요했지만 이번 특화 모델은 다르다"며 "특정 목적에 맞는 고품질의 전문 데이터가 핵심이므로, 범용 데이터를 정부가 지원하는 독자 AI의 경우와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분야에서 경험과 데이터를 많이 쌓아온 기업이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것이 훨씬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장 과장은 '특화 파운데이션' 사업의 2단계 이후 추가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특정 산업 분야를 미리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특정 분야를 지정하는 대신 한국이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풍부한 데이터와 개발 경험을 가진 기업이 컨소시엄을 어떻게 구성했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번 사업의 철학은 참여 자격 조건에서도 명확히 드러났다. 장 과장은 이번 사업의 주인공이 대기업이 아닌 특정 분야의 강소기업이나 스타트업, 대학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기존 독자 AI 모델 사업에 주관기관으로 참여 중인 네이버, SK텔레콤 등 5개사는 역량이 분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주관기관으로 참여할 수 없다"며 "특정 대기업이 모든 것을 주도하기보다 기술력 있는 중소·중견기업이나 스타트업, 학계가 주관이 돼 대기업과 협력하는 모델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대학의 필수 참여' 조항에 대해서는 단순한 구색 맞추기가 아님을 역설했다. 그는 국내 학생들이 해외 인력에 비해 대규모 GPU 클러스터 경험이 부족한 현실을 지적하며 이번 사업이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고'라는 추상적인 목표를 어떻게 평가할지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이에 대해 장 과장은 "정부가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며 참가팀 스스로 해당 분야에서 글로벌하게 인정받는 벤치마크를 기준으로 목표를 제시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평가는 서류뿐 아니라 실제 모델의 구현 결과를 직접 시연하고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5.09.15 17:10조이환

아투, 오픈AI코리아 개소식서 AI 혁신 스타트업으로 소개돼

AI 아트 플랫폼 '아투'가 지난 11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에서 열린 오픈AI코리아 개소식 키노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혁신적 AI 플랫폼으로 소개됐다고 15일 밝혔다. 아투를 운영하는 아트테크 기업 아비투스어소시에이트(대표 송보영)는 이날 행사에서 오픈AI의 협업사례로 발표됐다. 예술과 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한 선도적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10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개소식 일정 중 둘째 날 열린 키노트 세션에서 오픈AI 최고운영책임자(COO) 브래드 라이트캡은 아투를 자사의 챗GPT 기술을 적용해 예술 시장을 혁신한 대표 협업 케이스로 강조했다. 이날 함께 언급된 국내 파트너사로는 GS, 토스, LG전자, LG유플러스, 크래프톤, 카카오, KT, 야놀자, 카페24, 티빙, SK텔레콤 등 총 12개 기업이 포함됐다. 아투는 한국 스타트업 중 유일한 협업 사례로 손꼽혔다. 아투는 AI 기반 개인화 큐레이션 엔진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융합해 예술 검색 및 거래를 중개하는 플랫폼으로 글로벌 아트 생태계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아투는 오픈AI의 챗GPT를 도입해 사람처럼 그림을 이해하고 추천해주는 대화형 검색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용자가 아투의 검색창에 'A heartwarming painting' 같이 자연어로 질문을 하면 AI 기술로 이용자의 감성과 의도를 파악해 적합한 그림들을 추천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송보영 아비투스어소시에이트 대표는 “AI와 예술 산업의 융합은 단순한 기술 실험을 넘어, 글로벌 미술시장의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며 “이번 OpenAI 한국 출범 이벤트에서 아투가 소개된 것은 한국발 기술 기업이 세계 무대에서 주도권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현재 아투는 AI 검색 및 추천 기술과 디지털 자산 인증 및 스마트TV 기반 확장 등의 기술 고도화를 진행 중이며, 북미 시장 진출을 포함한 글로벌 확장 전략도 추진 중이다.

2025.09.15 15:24백봉삼

MS '마요라나 1' 개발 주도한 호주…양자컴퓨팅 판도 흔든다

호주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양자칩 개발에 핵심 역할을 하며 글로벌 양자컴퓨팅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1990년대부터 이어진 정부 차원의 꾸준한 투자와 학계 연구가 그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15일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 대학과 MS 시드니 연구팀은 10억 달러(1조3천억원) 가치를 지닌 양자칩 '마요라나 1' 개발에 참여했다. 이 칩 개발에 참여했던 데이비드 라일리 전 시드니대 물리학 교수는 MS 미국 본사 이전 제안을 거절하고 호주에 남아 스타트업 이머전스 퀀텀을 창업했다. 그는 "양자 스타트업들이 실험실 연구를 상용화로 옮길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MS 시드니에서 연구를 이끌었던 학자 토머스 오키 역시 이머전스 퀀텀에 합류했다. 호주는 1990년대 양자 연구의 토대를 학계에서 마련했고 정부는 이를 확대하기 위해 국가 양자 전략을 내놨다. 지난해에는 호주 출신 제러미 오브라이언이 공동 창업한 미국 기업 사이퀀텀에 9억4천만 달러(약 6천100억원)를 투자하며 브리즈번에 첫 대규모 양자컴퓨터 구축을 지원했다. 사이퀀텀은 블랙록·테마섹·엔비디아 벤처 부문 등으로부터 10억 달러를 추가 유치하며 기업가치 70억 달러(약 9조원)에 도달했다. 또 호주 정부는 약 2천만 달러(약 277억원) 규모의 '퀀텀 오스트레일리아' 펀드를 조성했고 국가재건기금(NRF)을 통해 다이아몬드 기반 양자기술 기업 퀀텀 브릴리언스에 1천300만 달러(약 180억원)를 투자했다. 시드니대 캠퍼스에는 1억5천만 달러(약 2천억원)가 투입된 '시드니 나노사이언스 허브'가 들어섰으며 양자컴퓨터 두 대가 구축됐다. 호주 기반 스타트업들도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디락과 실리콘퀀텀컴퓨팅은 미 국방부의 '양자 벤치마킹 이니셔티브' 초기 단계에 선정됐다. 시드니의 큐컨트롤은 미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으로부터 군용 양자 센싱 기술 개발 계약 2건을 수주했다. 시드니대 교수 짐 라보가 창업한 양자 센싱 기업 데텍트는 이미 호주 해군과 330만 달러(약 45억원) 규모 계약을 맺었으며 의료 MRI나 광산 탐사 등 민간 응용도 확대할 계획이다. 벤처캐피털 업계에서는 호주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으로 자국 양자컴퓨터 생태계를 활성화했다고 평가한다. 메인시퀀스 벤처캐피털의 알렉스 로메로 투자 심사역은 "호주 정부가 훌륭한 창업자와 연구자를 배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호주는 양자 분야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단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2025.09.15 15:09한정호

[이정규 칼럼] 해적에게서 배우는 스타트업 창업자 계약서

프롤로그: 해적선 회의실에서 들려오는 현대적 목소리 "우리 지분 분배 어떻게 할까요?" "의사결정 절차는?" "기밀 유지는 어떻게 하죠?" 이런 대화가 18세기 해적선 갑판 위에서 오갔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놀랍게도 300년 전 해적들은 이미 현대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고민하는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었습니다. 해적이라고 하면 무법천지의 거친 바다 사나이들을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치밀한 계약서를 바탕으로 운영되는 고도로 조직화된 '기업'이었습니다. 마커스 레디커(Marcus Rediker)가 분석한 18세기 해적들의 '해적계약서(Pirates' Agreement)'를 살펴보면, 현대 IT 스타트업의 창업자 계약서와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구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두 문서 모두 불확실한 환경에서 공동체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신뢰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계약서 뒤에 숨겨진 생존 전략 '해적선 = 스타트업?' 이상하지만 말이 됩니다. 해적선과 스타트업은 겉으로는 전혀 다른 존재처럼 보입니다. 하나는 18세기 대서양을 누비는 불법 조직이고, 다른 하나는 21세기 실리콘밸리의 합법적 기업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조건에서 운영됩니다. • 공통점 1: 극도의 불확실성 - 해적: "다음 약탈이 성공할까? 해군에게 잡혀 교수형 당하지 않을까?" - 스타트업: "제품이 성공할까? 시장에서 살아남을까?" • 공통점 2: 제한된 자원 - 해적: 함선, 무기, 식량이 부족하다. - 스타트업: 자금, 인력, 시간이 부족하다. •공 통점 3: 강한 결속력 필요 - 해적: 생사를 함께하는 동지 - 스타트업: 성패를 함께하는 창업자 이런 조건에서 생존하려면 구성원들 간의 신뢰와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래서 두 조직 모두 치밀한 계약서를 만들어 운영 원칙을 명문화했던 것입니다. 계약서가 곧 생명줄이었습니다. 해적들에게 계약서는 단순한 문서가 아니었습니다. 망망대해에서 서로를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보장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도 계약서는 불확실한 사업 환경에서 서로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는 생명줄 역할을 합니다. 해적과 창업자의 계약서 대결 아래 표는 해적 계약서와 현대 스타트업 창업자 계약서의 주요 조문을 비교한 것입니다. 현대적 교훈 - 해적들이 IT 기업에게 주는 메시지 • 교훈 1: 공정성이 최고의 동기부여 해적들의 계급별 차등 분배 시스템은 놀라울 정도로 공정했습니다. 위험을 더 많이 감수하는 사람이 더 많은 보상을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모든 구성원이 자신의 기여에 따른 정당한 몫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현대 스타트업에서도 지분 분배와 베스팅 제도가 이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창업자들이 각자의 기여도에 따라 공정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끝까지 함께 갈 수 있습니다. • 교훈 2: 민주적 의사결정의 힘 "선장의 명령은 전투 시에만 적용된다"는 해적 계약서의 조항은 매우 현대적입니다. 평상시에는 모든 구성원이 동등한 발언권을 가지고, 위기 상황에서만 리더에게 절대적 권한을 위임하는 것입니다. IT 스타트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상적인 중요 결정은 창업자들이 함께 논의하고 합의하지만, 시장 상황이 급변하거나 위기 상황에서는 CEO의 신속한 판단과 실행이 필요합니다. • 교훈 3: 신뢰는 생존의 조건 해적들에게 배신은 곧 죽음을 의미했습니다. 망망대해에서 서로를 믿지 못한다면 조직 자체가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현대 스타트업에서도 창업자 간의 신뢰가 깨지면 회사는 생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두 계약서 모두 신뢰 유지를 위한 강력한 제재 조항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해적은 사형이나 유배, 스타트업은 법적 제재와 손해배상이라는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 교훈 4: 투명성이 곧 경쟁력 해적들은 약탈품 분배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했습니다. 누가 얼마나 받는지 모든 구성원이 알 수 있었기 때문에 불만이나 의혹이 생길 여지가 없었습니다. 스타트업도 지분 구조와 의사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운영해야 합니다. 창업자들이 서로의 역할과 보상을 명확히 알고 있어야 집중력을 잃지 않고 사업에 매진할 수 있습니다. 300년을 뛰어넘는 조직 운영의 본질 18세기 해적선 갑판과 21세기 스타트업 사무실. 시간과 공간은 완전히 다르지만, 인간이 모여 무언가를 함께 이루려고 할 때 필요한 본질적 원칙들은 변하지 않습니다. 신뢰, 공정성, 투명성, 참여, 책임 - 이 다섯 가지 키워드는 해적 계약서와 창업자 계약서에 공통으로 등장하는 핵심 가치입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비즈니스 모델이 아무리 혁신적이어도, 결국 조직을 움직이는 것은 사람이고, 사람들 간의 관계를 규정하는 원칙은 30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음에 창업자 계약서를 검토하실 때, 잠시 18세기 해적들을 떠올려보세요. 그들이 극한의 환경에서도 조직을 유지할 수 있었던 지혜가, 여러분의 스타트업이 불확실한 시장에서 살아남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해적들처럼 치밀하게, 하지만 해적들보다 합법적으로 - 이것이 바로 현대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추구해야 할 길이 아닐까요? “역사는 반복되지 않지만 운율을 맞춘다"고 마크 트웨인이 말한 것처럼 해적 계약서와 창업자 계약서는 시대를 뛰어넘어 같은 운율을 맞추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25.09.15 15:00이정규

오픈AI·퍼플렉시티 등 총 출동…'AI 페스타 2025' 30일 개막

대한민국 인공지능(AI) 생태계를 움직이는 주요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여 'AI 3대 강국(G3)'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30일부터 사흘간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AI 주간 공식 페스티벌, AI 페스타 2025'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국내외 178개 기업이 참여, 480개 부스 규모로 열린다. (☞ AI페스타 바로 가기) 이번 페스타는 오픈AI, 퍼플렉시티, 코히어 등 글로벌 빅테크와 LG, 네이버 등 국내 대표 AI 기업들이 총출동하는 동시에 아스테로모프 등 신생 AI 스타트업의 잠재력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 LG CNS, 삼성SDS, 포스코DX와 같은 국내 대표 IT 서비스 기업들도 대거 참여한다. 이들 기업은 금융, 제조, 공공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AI 기술을 공개하며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서비스의 현재와 미래를 제시할 예정이다. 오픈AI·퍼플렉시티 기조연설…정부·韓 빅테크, K-AI 청사진 편다 행사 첫날인 오는 30일에는 정부가 직접 포문을 연다. 이날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타운홀 미팅'에서 국가 AI 비전을 발표하고 '대한민국 디지털 미래혁신대상' 시상도 직접 맡는다. 같은 날 열리는 '초거대 AI 서밋'은 국내외 AI 리더들이 총출동하는 이번 행사의 핵심 무대다. 초거대AI협의회가 개회사를 맡고 로버트 스미스 비스타에쿼티 회장과 조경현 뉴욕대 교수가 영상으로 축사를 전한다. 이어 새로 출범한 국가AI전략위원회의 임문영 부위원장이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기업 측에서는 제이크 윌크진스키 오픈AI 아시아태평양(APAC) 커뮤니케이션 총괄이 첫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그는 임용 서울대학교 교수 겸 AI 정책 이니셔티브(SAPI) 원장과 함께하는 파이어사이드 챗을 통해 '한국을 위한 오픈AI' 비전을 제시한다. 특히 '오픈AI 포 컨트리즈' 프로그램을 포함해 국내 AI 생태계에 기여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AI 검색엔진 시장의 유력 주자로 떠오른 퍼플렉시티의 모리타 준 APAC 대표도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른다. 퍼플렉시티는 최근 서울 청담동에 기술 체험 공간인 '카페 큐리어스'를 열고 국내 대학과 '캠퍼스 파트너'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등 국내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이번 발표를 통해 이같은 한국 시장 공략의 배경과 향후 아시아 시장 전략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국내 대표 기업들도 발제에 나선다. KT에서는 배순민 AI퓨처랩장이 기조연설을 맡아 AI 전략을 공개한다. 이어지는 'K-AI 스택' 세션에서는 LG AI연구원과 네이버클라우드가 각각 언어 모델의 미래와 수직 통합형 AI 전략을 발표하며 기술력을 과시한다.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와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논의도 이어진다. SKT는 회사의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을 주제로 발표하고 리벨리온은 국내 신경망처리장치(NPU)의 갈 길을 제시한다. 업스테이지는 생성형 AI와 비전 기술을 통한 기업 업무 혁신 방안을 공유한다. 코히어 공동창업자 방한…AI, 제조·헬스·과학 현장 속으로 행사 둘째 날인 다음달 1일에는 '퓨처 테크 콘퍼런스'가 열려 산업 현장의 AI 기술을 집중 조명한다. 국내 대표 대기업들이 먼저 나선다. 삼성SDS가 'AI의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고 LG CNS는 에이전틱 AI 시대로의 전환을, 포스코DX는 피지컬 AI를 통한 제조업 혁신 사례를 각각 공유한다. 오픈AI의 대항마로 꼽히는 경량화 파운데이션 모델 기업 코히어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아이반 장도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른다. 그는 오혜연 카이스트 교수와의 대담을 통해 '챗봇을 넘어 : 안전한 엔터프라이즈 AI 에이전트의 부상'을 주제로 발표한다. 더불어 개발자들의 필수 플랫폼인 깃허브의 다니엘 조 이사도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른다. 다양한 산업군의 AI 적용 사례도 공개된다. ▲더존비즈온 ▲포티투마루 ▲아모레퍼시픽 ▲야놀자 ▲현대오토에버 등이 연사로 참여해 각자의 산업 현장을 바꾸는 기술들을 소개한다. 피지컬 AI 구현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도 이어진다. ▲씨메스 ▲마음AI ▲한양대학교 ▲뉴로메카 등이 참여해 에이전틱 AI와 엣지 컴퓨팅 대중화 전략 등을 다룬다. '라이징 스타' 세션에서는 아스테로모프가 주목된다. 이곳은 과학적 개념을 만드는 AI 모델을 개발하는 국내 유일의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이번 발표에서 과학적 가설을 세우는 '스페이서' 모델의 구동 원리와 이를 통해 발견한 새로운 과학적 개념들을 직접 소개할 예정이다. 행사 마지막 날인 다음달 2일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포럼'이 열려 AI 신약 개발과 K-디지털헬스의 미래를 논한다. 포럼에서는 AI 신약 개발과 의료 데이터 분야의 주요 기업 및 전문가들이 발표에 나선다. ▲갤럭스 ▲파미노젠 ▲차의과학대학교 ▲더블유닷에이아이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 등이 참여해 신약 개발 로드맵과 의료 데이터 가치 평가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미래 기술부터 조직 문화까지…지속가능한 AI 생태계 논한다 행사는 AI 기술의 화려한 이면을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 논의의 장도 마련한다. 행사 첫 날인 오는 30일 열리는 '대한민국 사이버보안 콘퍼런스'가 대표적이다. 기조강연에는 카이스트, 티오리, 안랩 등이 참여해 AI 시대의 보안 위협과 글로벌 리더십 확보 방안을 제시한다. 이어지는 세션에서는 ▲과기정통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AI안전연구소 ▲LG유플러스 등이 참여해 정책과 기술 트렌드 등을 심도 있게 다룬다. 같은 날 AI 기술의 한계를 돌파할 미래 기술 논의도 열린다. '퀀텀 포럼'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 아래 국내 양자 기술을 이끄는 주요 기업과 연구기관이 총출동해 비즈니스 전략과 정책 방향을 공유한다. 포럼에는 SK텔레콤, 큐노바, KIST, 오리엔텀 등이 발표자로 나선다. AI 시대의 또 다른 핵심 기반인 '사람'과 '조직'에 대한 논의는 다음달 1일부터 이틀간 'HR 테크 리더스 데이'에서 이어진다. 이번 세션에는 ▲마이크로소프트 ▲LG전자 ▲CJ ENM ▲아모레퍼시픽 등 대표 기업은 물론 ▲대한축구협회 같은 이색적인 기관도 연사로 참여한다. 이들은 AI 시대의 조직 문화와 리더십 인재 관리 전략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눌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 행사에는 오픈AI, 퍼플렉시티 같은 글로벌 빅테크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5개 정예팀이 참가하는 등 국내 주요 AI 업체들이 참여한다"며 "AI와 관련된 민관 역량이 총결집하는 현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9.15 14:03조이환

과기정통부, 'AI 챌린지 2025' 레이스 돌입…미래 AI 유니콘 찾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토종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발굴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육성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서울 NIA 사무소에서 'AI 챌린지 2025' 경진대회 본선 진출 10개 팀의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발대식에는 본선 진출팀과 대회 관계자 등 약 70여 명이 참석해 9주간 이어질 개발 레이스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대회는 창의적 AI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과 개발자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5일까지 진행된 참가 접수에는 총 124개 팀이 몰려 치열한 경쟁을 뚫고 10개 팀이 본선행을 확정했다. 본선 진출팀은 향후 9주간 '통합테스트베드'가 제공하는 개발 도구와 데이터를 활용해 국민 생활과 밀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AI 서비스를 직접 구현한다. 참가팀들은 오는 18일부터 11월까지 단기 집중 개발 방식인 애자일 방법론 훈련과 전문가 멘토링 과정을 거친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네이버클라우드, KT, 업스테이지, 더존비즈온, 와이즈넛 등 국내 대표 빅테크 기업 5개사가 멘토단으로 참여해 참가팀들의 개발 여정을 돕는다. 다음달 중에는 중간보고회를 열어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피드백을 공유하는 등 체계적인 지원도 이어진다. 9주간의 대장정은 오는 11월 20일 열리는 최종 평가로 막을 내린다. 참가팀들은 개발 결과물을 발표하고 시연하며 문제해결 능력과 창의성, 구현 완성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는다. 총상금은 2천600만원 규모로, 대상 1개 팀에는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천만원이, 최우수상 2개 팀에는 NIA 원장상과 상금 500만원이 각각 수여되는 등 총 9개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시상식 일정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김경만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이번 발대식은 AI 기술을 통해 우리 사회를 나은 곳으로 만들고자 하는 열정 넘치는 개발자들이 첫발을 내딛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9주간의 여정 동안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과 함께 마음껏 역량을 펼쳐 향후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5.09.15 14:01조이환

디캠프 배치 4기 딥테크 스타트업 뽑혔다

스타트업 성장 파트너 디캠프(대표 박영훈)가 딥테크 스타트업 대상으로 운영되는 디캠프 배치 4기에 스타트업 10개사를 최종 선발했다고 밝혔다. 디캠프는 지난 12일 배치 4기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열고, 프로그램 혜택을 소개했다. 현장에는 배치 멘토, 파트너 VC, 협력기관이 함께해 네트워킹 자리도 가졌다. 특히 배치 2기 참여기업 뷰전 윤희영 대표가 디캠프 배치에 대한 멘토링과 자원 활용 경험을 공유하며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번에 선정된 배치 4기 기업은 ▲갭텍 ▲딥메트릭스 ▲메텍홀딩스 ▲스페이스린텍 ▲아이디어오션 ▲아헤스 ▲코스모비 ▲테파로보틱스 ▲퍼스트랩 ▲피트인 등 총 10개사다. 갭텍(대표 김은학)은 온실가스 감축을 핵심으로 하는 기후테크 기업이다. 보유한 핵심기술을 통해 온실가스와 이산화탄소 저감 솔루션 제공, 미세먼지저감, 대기환경 설비 제조 및 가스자원회수 솔루션 제공 등 사업을 한다. 딥메트릭스(대표 송현오)는 AI기반 중환자실 자동화 플랫폼회사로 중환자의 생체신호, 인공호흡기 신호, 혈액 검사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호흡기를 효과적으로 운영하도록 돕는다. 메텍홀딩스(대표 박찬목)는 가축의 메탄 배출량 감축을 목표로 소 위 내부에서 메탄가스 및 이산화탄소를 측정할 수 있는 '메탄캡슐'을 개발한 기업이다. 스페이스린텍(대표 윤학순)은 위성 및 우주정거장의 미세중력 환경을 활용해 차세대 의약품 연구와 생산 플랫폼을 개발하는 우주의학 기업이다. 아이디어오션(대표 김중호)은 기구설계 자동화 소프트웨어 '메테우스'를 제작하고 있으며, 엔지니어의 경험 및 직관 기반의 수작업 CAD 설계 방식을 혁신하여 자동화를 구현한다. 아헤스(대표 이중희)는 비교적 차별화된 가격과 내구성이 강하면서 고효율을 가지는 비귀금속 신소재 촉매를 개발·적용한 알카라인 수전해 장치를 생산하고 있다. 코스모비(대표 박동하)는 낮은 전력에서도 높은 추력을 낼 수 있는 고효율 추진 장치인 홀추력기 시스템을 개발하는 우주·항공 기업이다. 홀추력기는 전기추진기의 한 종류로, 초소형위성이나 소행성 탐사선과 같은 고난이도 우주 임무에서 사용되는 고효율 추진 장치이다. 테파로보틱스(대표 박정혁)은 산업용 로봇 소프트웨어 분야의 스타트업으로 '효율적인 공장 자동화'를 목표로 한다. 실제 양산 현장에서 작업을 수행중인 산업용 로봇에 휴머노이드의 지능인 피지컬 AI를 접목하고 있다. 퍼스트랩(대표 황보민성)은 초음파 기술을 기반으로 계면활성제 없이 유상과 수상 등 서로 섞이지 않는 물질을 작은 입자로 나눠 균일하게 섞이도록 하는 유화 및 분산 공정 솔루션을 개발해 제약·바이오·화학 소재·환경 등 다양한 업계에 제공하고 있다. 피트인(대표 김세권)은 택시와 화물 등 다양한 영업용 전기차의 배터리를 AI와 로봇 기술을 활용해 교체하는 배터리 스왑 서비스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디캠프는 서류 검토와 대면 심사를 통해 각 스타트업의 사업 모델, 기술 혁신성, 성장 잠재력, 상업화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이 과정에는 배치 4기 파트너사인 IBK벤처투자, 에이스톤벤처스, 스틱벤처스, 퓨처플레이가 참여해 기업의 가능성을 면밀히 분석했다. 선발된 10개의 스타트업은 1년간 디캠프가 운영하는 창업공간에 입주해 최대 15억원의 투자 유치 기회와 전문 멘토링 및 컨설팅, 창업자 및 투자자 네트워킹, 사업 연계 지원 등 성장 단계에 맞춰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또 기업별 맞춤형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1년간 전담 멘토도 매칭된다. 멘토로는 정성훈 전 엔젤로보틱스 부대표, 김현준 바이트 대표, 황희철 전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본부장, 최형철 포트로직스 대표, 권혁찬 빅뱅엔젤스 부대표, 정지성 에스오에스랩 대표, 홍기현 전 토모큐브 대표, 최유환 디토파트너스그룹 대표, 류준우 그리드위즈 사장이 참여한다. 모두 직접 창업한 경험이 있거나 초기 스타트업 멤버로 활동한 전문가들이다. 디캠프는 9월30일까지 디캠프 배치 5기 참여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기업가치로 따지면 100억원에서 300억원 사이의 IT 서비스 및 솔루션 스타트업이다. 지원 방법은 디캠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10월 23일 서류 결과 발표 및 대면 심사를 거쳐 11월 27일 최종 선발 기업이 발표될 예정이다.

2025.09.15 13:31백봉삼

한국서 '오픈소스 AI와 개인정보' 국제 논의...메타·MS 등 참여

인공지능(AI) 도입 및 혁신 서비스 개발에 기반이 되는 오픈소스를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한 국제적인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위원장 고학수, 이하 '개인정보위')는 16일 예정된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GPA) 개막에 앞서, 사전 부대행사로 '오픈소스 데이'를 15일 개최했다.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셀렉트스타, 에임 인텔리전스 등 글로벌 오픈소스 모델·솔루션 기업들과 국내 AI 기업·연구자, 그리고 해외 감독기구 등 120여 명이 참석해 오픈소스 AI 생태계와 프라이버시를 논의했다. 개인정보위는 올해 초 생성형·오픈소스 기반 AI 스타트업과 간담회를 개최해 낮은 비용으로 높은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오픈소스 모델에 대한 산업 현장의 많은 관심과 수요를 확인했고, 지속가능한 오픈소스 생태계를 위한 프라이버시 가드레일을 논의한 바 있다. 또 작년과 올해 초에 걸쳐 오픈소스 모델을 포함한 주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대상으로 사전 실태점검('24.6.)을 하고 오픈소스 AI 환경에서의 프라이버시 리스크를 파악했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오픈소스 생태계에서의 위험 관리와 책임 배분 방안 등의 내용을 구체화해 'AI 프라이버시 리스크 관리 모델('24.12.)'과 '생성형 AI 개인정보 처리 안내서('25.7.'」를 발간한 바 있다. 개인정보위가 행사에 앞서 진행한 간이 설문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70명의 개발자·연구자 및 기업 관계자 중 약 62%가 오픈소스를 도입·활용한 경험이 있으며, 오픈소스 모델을 활용한 미세조정 시 안전성을 고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7%에 달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글로벌 오픈소스 AI 기업들은 자사의 오픈소스 생태계와 실제 적용 경험을 발표했다. 먼저, 구글은 비용 효율적인 오픈 소스 모델 운영을 위한 자사 플랫폼(Vertex AI)을 소개하면서, LLM 품질 평가 도구와 프롬프트 최적화 기능, 안전성 강화 도구 등 신뢰성·안전성 확보를 위한 도구 활용 방안을 공유했다. 이어 에임 인텔리전스는 고객 대상 AI 서비스 운영 및 사내 업무용 AI 모델 활용 과정에서 기업들이 현장에서 직면하는 다양한 안전성 및 정보 보안 과제를 실제 경험과 함께 공유했다. 이 회사는 메타의 오픈소스 AI 필터링 모델 라마 가드(Llama Guard)를 한국 실정에 맞게 고도화해 '라마 임팩트 이노베이션 어워즈'를 수상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플랫폼(Azure AI Foundry)을 기반으로 에이전트 AI를 구축한 고객사 사례를 제시하면서, 차세대 패러다임으로 주목받는 에이전트 AI 구축을 위한 오픈소스 모델·도구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음으로, 네이버는 자사 오픈소스 모델(HyperClovaX)과 더불어, 공개 데이터셋과 벤치마크, AI 안전성 프레임워크 등 안전한 오픈소스 활용을 위한 도구를 소개하며, 국내 오픈소스 생태계 확산에 기여한 그간의 노력을 공유했다. 오픈AI는 새롭게 공개한 자사 오픈소스 모델(gpt-oss-20b/120b)을 소개하며, 오픈소스 모델이 지니는 경제·사회적 가치와 더불어 안전성에 대한 우려와 책임성, 글로벌 차원의 논의 필요성 등 오픈소스 확산 과정에서 직면하는 과제를 함께 제기했다. 마지막으로 셀렉트스타는 오픈소스 모델·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자사의 AI 신뢰성 검증 솔루션(DATUMO eval)을 소개하면서, 오픈 데이터셋 구축 및 한국 최초 신뢰성 평가 벤치마크 구축 등의 사례를 통해 AI 데이터·신뢰성 사업 과정에서 오픈소스 생태계 확산에 기여한 과정을 소개했다. 이어진 실시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참석자들이 오픈소스 도입 과정에서 겪은 애로사항과 프라이버시 관련 고민 등 현장의 목소리와 함께 해결 방안을 공유했다. 특히, 오픈소스 AI 도입 과정에서 ▲개인·민감정보 필터링 및 검증 절차 ▲미세조정 시 고려사항 ▲레드팀 테스트 설계 방안 등 오픈소스 활용 과정의 안전성 및 신뢰성 보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하며, “책임 있는 오픈소스 AI 생태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마지막 순서로, 한국 개인정보위를 비롯한 영국, 이탈리아, 브라질 등 4개 국 개인정보 감독기구가 패널로 참석한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됐다. 영국은 Information Commissioner's Office(ICO), 이탈리아는 Grante per la protezione dei dati personali(GPDP), 브라질은 Authoridade Nacional de Preteção de Dados(ANPD)가 감독기구다. 이들 4개국 개인정보 감독기구는 오픈소스 AI 생태계에서의 프라이버시 고려사항에 대해 논의하고, 개방성과 투명성에 기반한 신뢰할 수 있는 AI 구현 필요성에 공감대를 모았다. 특히, 향후 자율성에 기반한 에이전틱(Agentic) AI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안전한 AI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국제적 차원의 지속적 논의와 협력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 최장혁 개인정보위 부위원장은 “이번 오픈소스 데이는 에이전트 AI와 같은 혁신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오픈소스 AI 생태계와 개인정보 보호를 함께 고민하는 국내 첫 공개 논의의 장으로 의미가 크다”며 “기업과 연구자들이 안심하고 오픈소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휘강 개인정보위 비상임위원은 “오픈소스의 개방·공유 문화가 최신 기술의 확산을 앞당기고, 다양한 산업과 사회 전반에 혁신을 가속화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라며, “개방적이면서 신뢰할 수 있는 AI 발전을 함께 모색하는 의미있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2025.09.15 13:00방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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