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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02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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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내과·피부과 등 전국 260개 이상 의원급에서 비대면진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산하 원격의료산업협의회(이하 원산협)는 추석 연휴기간 회원사의 비대면진료 플랫폼을 통해 전국 260개 이상의 의원급 의료기관이 비대면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원산협은 올해 추석은 최장 열흘간 이어지는 역대급 긴 연휴로 대다수 병·의원과 약국이 휴무에 들어가 국민의 의료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연휴 기간에도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고 안전하게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비대면진료는 실제 거주지와 무관하게 전국 어디서든 원하는 의료기관을 선택해 진료받을 수 있으며,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 210여개, 부산·울산 등 경남지역 30여개, 대전·세종 등 충남지역 14여개, 대구·경북 10여개 이상이 참여한다. 원산협 조사 결과, 연휴 중 비대면진료를 운영하는 의원급 의료기관은 감기와 몸살, 비염, 알레르기 등 경증질환을 다루는 내과(170여개)가 가장 많고, 이어 가정의학과(130여개), 피부과(120여개), 이비인후과(95여 개), 산부인과(90여개), 소아청소년과(75여개) 순으로 나타났다. 비대면진료를 이용하려면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 또는 앱스토어(iOS)에서 원산협 회원사 앱(굿닥, 나만의닥터, 닥터나우, 솔닥, 아포 등)을 다운로드한 뒤 회원가입과 본인인증을 완료하면 된다. 진료는 유선 또는 화상통화 방식으로 진행되며, 의료진과 1대1 상담 후 필요시 처방전을 발급받을 수 있다. 또 원산협 회원사 플랫폼에서는 연휴 중 문을 연 약국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처방전을 영업 중인 약국으로 전송한 뒤 직접 방문해 수령하면 된다. 65세 이상 장기요양등급 인정자, 장애인 등 취약계층은 현행 제도에 따라 의약품 배송도 가능하다. 이슬 원산협 공동회장은 “명절마다 응급실에 경증 환자가 몰려 의료자원 과부하가 반복돼 왔다”며 “비대면진료를 통해 경증 환자는 신속하게 관리하고, 응급실은 응급과 중증 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어 국민 편익과 공공의료 안정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재원 원산협 공동회장은 “향후 의약품 배송 허용 등을 포함한 비대면진료 법제화가 이뤄져야 더 많은 의료기관과 약국이 참여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국민들의 의료 서비스 접근성과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원산협은 연휴 기간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회원사 플랫폼 간 협력 채널을 운영해 시스템 오류나 의료기관 운영 공백 등에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2025.10.05 14:07조민규

농촌 일손덜고 험지 순찰까지…'필드로봇' 시대 열렸다

어렸을 적 공상 만화 속에서나 등장했던 로봇 세상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테슬라와 같은 대기업부터 피규어 AI 같은 스타트업까지 휴머노이드 로봇을 앞다퉈 개발하며 연일 기술 혁신과 투자 유치 소식이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휴머노이드가 인간을 대체하려면 갈 길이 멀다고 지적한다. 손으로 물건을 집거나 전구를 교체하는 등 일상적인 작업조차 로봇에게는 여전히 매우 어려운 과제이기 때문이다. 특히 예측하기 힘든 외부 환경에서는 휴머노이드의 한계가 분명하다. 그래서 주목받는 로봇이 '필드로봇'이다. 필드로봇은 야외(Field)에서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된 자율 또는 반자율 로봇을 말한다. 무엇보다 견고한 하드웨어와 높은 수준의 인공지능, 센서 융합 기술로 변화무쌍한 실외 환경에서도 거뜬히 작업을 수행한다. 국산 필드로봇은 농업부터 제조, 서비스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실용성을 입증하며 미래 산업을 이끌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장 누비는 국산 필드로봇, 활약상은" 필드로봇이 가져오는 가장 큰 효과는 노동력 절감이다. 특히 사람이 직접 몸으로 작업해야 하는 노동집약적인 1차 산업 현장에서 필드로봇의 가치는 더욱 빛난다. 농업 분야에서는 대동그룹의 AI로봇 전문 자회사 대동로보틱스의 '자율주행 운반로봇'이 활약하고 있다. 스마트폰 앱에서 경로와 정차지만 등록하면 운반로봇이 알아서 이동한다. 과일을 따고, 무거운 상자를 수레에 올리고, 끌고 다녀야 하는 과수 농가에서 특히 쓰임새가 빛난다. 작업자는 상하차만 하면 되기 때문에 노동력 절감 효과가 확실하다. 실제로 이 운반로봇을 사용해 본 농가에서는 세 명이서 해야 할 일을 두 명이서 할 수 있어 비용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대동로보틱스는 여기서 더 나아가 대화를 주고받고,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는 기능을 개발해 추가할 예정이다. 조작이 어려운 고령 농업인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다. 한편 제철·제련 등 금속 제조업은 고온, 가스, 분진 등 작업자들이 위험한 환경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포스코는 일찌감치 고로 설비 점검에 대한 무인화를 고민했고, 그 답은 보스톤 다이내믹스의 '스팟'이었다. 2023년 포스코 광양제철소 현장에 투입된 스팟은 용광로의 온도 변화, 가스 누출, 균열 등을 안전관리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스팟이 투입되기 전에는 근로자가 방열복을 착용하고 1천200도에 육박하는 고로를 직접 순찰해 화상, 가스 중독 등 위험에 노출이 빈번했다. 스팟이 고마운 존재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또 최근에는 고려아연이 온산제련소에 스팟을 투입해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스팟은 야간과 휴일에도 고위험 구역을 자율 점검하며 현장 안전 강화와 무인화 시스템 구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산업 현장을 넘어 레저업계에도 필드로봇이 자리잡고 있다. 아이로바의 캐디로봇 '헬로캐디'가 대표적이다. 골퍼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활동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헬로캐디는 라이다 센서를 활용해 골퍼의 걷는 방향과 속도에 맞춰 움직이고, 골퍼가 가까이 다가가면 자동으로 정지해 클럽을 꺼내거나 싣기 쉽게 돕는다. 치솟는 카트피와 캐디피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과 골퍼들이 플레이 시간을 더욱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전국 35개 골프장에서 활약 중인 '헬로캐디'는 북미와 유럽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가능성 열렸지만 숙제도 남아" 필드로봇 가능성은 이제 막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했다. 앞서 사례로 소개한 농업, 금속 제조업, 레저 산업 외에도 건설 현장, 재난 구조, 환경 모니터링, 해양 및 우주 탐사 등 다양한 범위에서 활용되거나 연구, 개발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일부 현장에 자율 순찰, 원격 정비, 위험 물질 수거 등을 위한 필드로봇이 시범 투입되고 있고, 국내 역시 다양한 실증 사업이 진행 중이다. 기술적 기반도 꾸준히 고도화되고 있다. 고르지 않은 지형이나 복잡한 장애물, 변화무쌍한 날씨에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로봇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배터리 수명, 자율 주행의 정밀도, 센서의 해상도 등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는 여전히 존재한다. 또 산업 현장에 본격 투입되기 위해서는 관련 법제도 정비와 안전기준 마련, 보험 체계 등 사회적 인프라 구축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필드로봇이 주는 변화의 방향은 분명하다. 반복적이고 위험한 작업은 로봇이, 사람은 보다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역할에 집중하는 구조다. 이는 단순히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 전체의 생산성과 안전성을 끌어올리는 '기술적 진화'에 가깝다. 필드로봇은 더 이상 미래의 상상이 아니라, 오늘 우리의 산업을 지키고 바꾸는 실질적인 파트너인 셈이다. 로봇 업계 관계자는 "필드로봇은 이제 개념 검증 단계를 넘어 실제 산업의 효율과 안전을 높이는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사람이 일하기 어려운 환경일수록 필드로봇의 역할은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05 08:19신영빈

K-치안산업, 제2의 방산으로 키워야 한다

안전은 더 이상 추상적인 공공재가 아니다. 범죄, 재난, 사이버 위협이 기술화·지능화하는 오늘날, 안전은 곧 국가의 미래 자산이자 새로운 성장 동력이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치안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고, ICT 인프라와 경찰 역량 또한 세계적 수준이다. 그러나 이 강점을 산업적 가치로 전환하는 시도는 체계적이지 않다. 치안의 수요는 본질적으로 공공 영역에 집중돼 있지만, 관련 연구개발(R&D)과 자본 조달 구조는 산발적이고 규모도 작다. 이는 곧 치안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필요성을 보여준다. 위험의 스펙트럼을 보면, 가장 폭력적이고 고강도의 물리적 리스크는 방위산업이 맡아왔다. 반대로 일상에서의 저강도 리스크는 보험을 통한 리스크 관리로 분산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중간 영역—보이스피싱, 사이버 범죄, 사회적 혼란, 재난 등—은 경찰과 치안 역량이 담당해야 한다. 문제는 이 영역에서조차 기술적 투자가 구조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다. 보이스피싱만 해도 2023년 기준 피해액이 1조 3531억 원(금융감독원 자료)으로 집계됐고, 최근 5년간 누적 피해는 6조 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경찰의 관련 R&D 예산은 전체 치안 예산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사회적 비용 대비 투자 수준이 지나치게 낮은 것이다. 해외 사례는 다르다. 미국은 CIA와 국방부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인큐텔(In-Q-Tel)을 통해 매년 50여 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사이버보안·AI·드론 분야의 상용화를 촉진한다. 싱가포르는 내무부 산하 HTX를 통해 국가 치안 기술 R&D에 연간 1억 싱가포르 달러(약 1,000억 원) 이상을 투입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모사드 직속의 리버타드 벤처스를 통해 보안·사이버 스타트업에 과감히 투자하며, 확보한 기술을 빠르게 글로벌 시장에 확산시킨다. 세 나라 모두 정부 예산·전략펀드·법적 지원이라는 삼각축을 통해 치안·안전 산업 생태계를 조성했다. 한국은 방위산업의 성공 경험을 이미 갖고 있다. 방위산업법 제정과 방위사업청 설립, 공공 조달 체계 마련은 민간 기업의 성장을 촉진했고, 그 결과 K-9 자주포와 FA-50 전투기 같은 무기체계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2023년 한국의 방산 수출액은 170억 달러에 달했으며, 2030년까지 200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치안산업도 동일한 구조를 적용할 수 있다. 공공 수요와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민간 기술을 육성한다면, 제2의 K-방산으로 성장할 수 있다. 특히 사이버 보안, 스마트 감시·순찰, 데이터 기반 치안 서비스는 이미 글로벌 시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분야다. 치안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면 그 파급효과는 산업·고용·사회 안전망을 동시에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것이다. 치안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은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고, 청년 인재뿐 아니라 퇴직 경찰·군인·기술자들에게 재취업의 기회를 제공한다. 범죄 예방과 재난 대응 역량이 강화되면 국민이 체감하는 안전 수준은 높아지고, 한국은 K-방산에 이어 K-치안이라는 새로운 글로벌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다. 정부의 초기 투자와 민간 자본의 후속 투자가 선순환을 이루게 되면 산업 성장, 고용 창출, 사회 안정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제도와 자본이다. '치안산업진흥법'을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동시에 전략펀드를 조성해 자본 공급 구조를 갖춰야 한다. 초기에는 모태펀드·성장금융 등 정책 자금을 활용해 마중물을 마련하고, 이후에는 대기업·금융기관·글로벌 투자자들을 참여시켜야 한다. 치안산업은 방위산업과 보험산업 사이에서 '중간 리스크'를 담당하는 새로운 국가 전략산업이다. 이제는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 방위산업이 한국 경제의 성장축이 되었듯, 치안산업도 제2의 K-방산, K-치안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2025.10.04 22:09김홍일

"어마어마하네"…韓서 삼성·SK와 데이터센터 짓는 오픈AI, 기업 가치 얼마길래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빠른 속도로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스타트업에 등극했다. 설립 10년 만에 기업 가치가 5천억 달러(약 700조원)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픈AI는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우주 기업 스페이스X(4천억 달러)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이 됐다. 오픈AI는 최근 직원들이 보유한 지분을 매각할 수 있도록 하는 거래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기업 가치를 5천억 달러로 평가 받았다. 올해 초 소프트뱅크가 주도한 투자 라운드 당시의 3천억 달러를 단기간에 크게 뛰어넘었다. 전·현직 직원들이 매각한 지분 규모는 약 66억 달러로, 투자사 스라이브 캐피털과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아부다비 기반 MGX, 티로 프라이스 등이 매입했다. 다만 매각한 지분 규모는 회사가 허용한 10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는 일부 직원들이 회사의 장기적 사업 지속 가능성에 신뢰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 2015년 비영리단체로 설립된 오픈AI는 '인류 전체에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디지털 지능을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로 출범했다. 그러나 막대한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 등을 위해 현재 지배구조를 개편 중이다. 이 개편이 완료되면 기존 비영리 조직이 새로운 공익 법인을 지배하는 구조로 바뀌게 된다. 오픈AI는 아직 흑자를 내고 있지는 못했지만, 구글, 앤트로픽 등과 치열한 AI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지난 8월 자사의 가장 강력한 모델인 GPT-5를 발표하며 AI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했다. 현재는 엔비디아 등과 함께 수조 달러를 투입해 전 세계적으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흐름도 이끌고 있다. '스타게이트'는 지난 1월 오픈AI와 미국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기업 오라클, 일본 투자회사 소프트뱅크가 함께 4년간 5천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다. 오픈AI는 한국에서도 삼성과 SK그룹과 함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해 포항, 전남에 각각 데이터센터를 만들어 운영키로 했다. 알트먼 CEO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관련 소식을 전하며 "한국은 훌륭한 기술 인재와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 강력한 정부 지원, 활발한 AI 생태계 등 AI 글로벌 리더가 될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5.10.03 11:32장유미

오픈AI 영향력 이 정도?…AI에 진심인 이재명, 43년 묵은 금산분리 '완화' 추진

'챗GPT' 개발사 오픈AI 수장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우리나라의 규제 혁신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알트먼 CEO와 만난 자리에서 '금산분리 규제 완화' 검토를 직접 지시해서다. 3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알트먼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AI 산업 분야에 한해 투자 활성화를 위해 금산 분리 등 규제의 일부 완화를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삼성·SK 등 국내 관련 기업이 반도체 공장 등의 규모를 키우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 유치가 필요한 만큼 금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독점의 폐해가 나타나지 않고 다른 영역으로 규제 완화가 번지지 않는 안전장치가 마련된 범위 내에서 현행 금산분리 규제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82년 도입된 금산분리는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을 분리하는 규제로, 대기업 등이 금융기관의 지분을 일정 기준 이상 보유할 수 없도록 했다. 무분별한 투자 확장이나 기업의 금융기관 사금고화, 불공정 거래 악용 등을 막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 규제로 인해 AI 등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가 제한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금융 계열사를 활용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길이 막혀 있는 것은 물론, 기업 주도의 초대형 펀드 조성·운용이나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확대 등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의 이번 결단은 친기업적 규제 완화 의지를 보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규모 국민성장펀드 조성은 물론, 대미 관세협상 과정에서 기업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란 인식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현재 금산분리 규제는 공정거래법과 은행법, 금융지주회사법, 보험업법 등 여러 법률에 분산돼 있는데 핵심 요소가 공정거래법에 담겨 있어 이 부분이 개정되지 않으면 실질적인 규제 완화가 어렵다. 이에 업계에선 이 대통령 지시에 따라 공정거래법 상 금산분리 조항들이 먼저 검토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현재 CVC가 외부자금을 40%까지만 조달하도록 한 공정거래법 규정을 완화하는 것이 우선 순위로 거론된다. 자금을 무한정 조달해 사실상 은행처럼 운영되는 것을 막기 위한 규정으로, 이 제한이 풀릴 경우 미국이나 일본 CVC들처럼 은행이나 연기금, 해외투자자 자금을 대규모로 끌어올 수 있게 된다. 구체적인 규제 완화 수위는 당정 논의를 통해 확정될 전망이다. 그간 여당인 민주당이 금산분리 완화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던 만큼, 이 대통령의 지시로 민주당 측이 입장을 바꿀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당 강령에 '부당한 자본집중 억제 및 효율적 자원배분과 함께 금융소비자의 편익 및 권익을 증대시키고 경제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금산분리 원칙을 견지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여당 내에서 이 대통령이 꺼낸 'AI 분야 한정 금산분리 완화'에 대해 아직 논의조차 하지 못한 상황이란 점에서 이번 일이 순탄하게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여당이 금산분리 원칙을 견제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굉장히 논쟁적이고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면서도 "다른 나라를 보면 우리 통념과 다른 정책이 많이 있다. 시대 환경에 맞춰서 제도도 재검토해야 한다. 국민성장펀드와 조인트(합작)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03 11:08장유미

뷰노 "의료 AI, 제도 미비 아쉬워...정책 마련돼야"

의료 인공지능(AI)에 대한 정책 지원 및 공정 경쟁 생태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견해가 나왔다. 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디지털헬스케어 포럼 2025'에 연자로 참여한 정문정 뷰노 사업실장은 정부의 의료 AI 전략 및 공정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정 사업실장은 “뷰노는 예측 의료기기로써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혁신 의료기기로 인정된 상태”라며 “현재 140개 이상 의료기관이 뷰노의 의료기기를 적용하고 있고, 단일 기술에 대한 매출로도 저희가 AI 의료 기기로서는 최대 매출을 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잘 나가는' 뷰노 이지만 실상은 어려움이 적지 않다. 정 실장은 “매출이 가장 큰 제품을 가지고 있고, 업력이 10년이 넘지만, 아직도 적자”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정 실장은 “개발에 이르기까지 굉장히 긴 시간이 걸렸다”라고 설명했다. 정 실장에 따르면 뷰노는 지난 2021년에 허가에 이어 수가 진입의 장벽을 넘는데 비급여 최초가 되기 위해서 많은 회의를 진행하면서 위원회를 거쳐서 또다시 1년이 걸렸다. 이 과정에서 버티기 위해 일부 제품을 매각하는 아픔도 있었다. 이어 “저희 뒤에 있는 기업들은 사실 저희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스타트업으로 시작하는 의료 기기들은 저희 1세대들이 이렇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에 상장 벽을 넘기도 쉽지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헬스 분야의 투자도 쉽지 않은 상황. 1세대 의료 AI 기업으로써 수익 확보는 생존의 문제다. 정 실장은 보건의료 분야에서 의료 AI 기기의 유용성은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진단 정확도 향상과 의료현장 관리의 유효성, 의료진의 업무 부담 경감은 입증됐다”라면서 보건당국이 의료 AI의 가능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실장은 이제 막 의료 AI 생태계가 마련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간 혼탁한 경쟁은 지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가 개입할 필요가 있다는 것. 정 실장은 “일부 의료 AI 기업이 생태계를 교란하는 행위에 대해 정부가 관리에 나서기로 한 만큼 건전한 의료 생태계를 위한 업계의 자정 작용도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2025.10.02 16:31김양균

AI 시대 준비 완료…메가존클라우드, 미래 AI 전략 제시

국내 최대 인공지능(AI) 축제 'AI페스타 2025'에서 메가존클라우드가 'AI레디 컨퍼런스'를 열고 글로벌 주요 클라우드 파트너사와 함께 미래 전략과 산업별 적용 방안을 제시했다.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기업들이 디지털 혁신 과정에서 AI를 어떻게 도입하고 활용할 수 있을지 구체적 로드맵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현장에는 국내외 기업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컨퍼런스는 'AI 레디(AI Ready)'를 키워드로 기조 발표와 세션 발표가 진행됐다. 'AI 레디'는 기업이 AI를 실제 업무와 산업 현장에 도입할 수 있도록 인프라와 플랫폼, 활용 전략을 모두 갖춘 상태를 의미한다. 발표자들은 단순 기술 소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적용 사례와 미래 전략을 함께 공유해 참가자들에게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첫 기조 발표를 맡은 메가존클라우드 최고양자책임자(CQO) 김동호 부사장은 '양자컴퓨팅, 초거대 AI 미래를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연단에 섰다. 그는 "양자와 초거대 AI의 결합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 상황과 미래 전망을 제시했다. 김 부사장은 "일본은 올해만 70억 달러 규모의 양자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민간 투자도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2035년까지 글로벌 시장 규모는 2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사례로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양자컴퓨팅을 활용해 금속 촉매 과정을 최적화, 비용을 20분의 1로 줄이고 70억 원을 절감한 사례를 들며 산업적 파급력을 강조했다. 그는 초거대 AI와 에너지 문제도 언급했다. "엔비디아가 추진 중인 10GW급 데이터센터는 한국 전체 가정 전력 사용량에 맞먹는다"며 "기존 실리콘 칩으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 양자 기반 초거대 언어모델(Quantum LLM)이 새로운 해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이미 국내외 9개 기업과 연구소에 양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양자 도입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서울대 스핀오프 기업 큐비스텍과 협력해 양자컴퓨팅 에뮬레이터 상용화도 추진 중이다. 김 부사장은 "지금이야말로 한국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며 "글로벌 협력과 자체 기술을 통해 아시아 No.1 양자 클라우드 제공자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메가존클라우드 K-클라우드 유닛 박건우 매니저는 '초거대 AI 시대 메가존클라우드 K-클라우드 전략' 발표에서 GPU 자원 확보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그는 "국내 기업의 GPU 보유율은 20% 수준에 불과하며 AI 혁신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은 GPU 자원 확보의 불확실성"이라며 GPU 부족이 기업 차원을 넘어 국가 안보, 경제 주권, 사회 안정성, 국제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매니저는 정부가 1조8천억 원 규모의 추경을 통해 AI 인프라 확충에 나선 점을 짚으며 메가존클라우드가 다수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와 협력해 기업과 연구기관에 GPU 자원을 공급해온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AI 챔피언 경진대회'와 '경기도 AI 기업 지원사업'을 통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100여 곳에 GPU와 대규모 언어모델(LLM) API를 동시에 제공, 국내 AI 생태계 확산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코리아 임종진 테크 리더는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알리바바 클라우드 AI 솔루션'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알리바바 그룹이 향후 3년간 약 75조 원을 AI와 클라우드에 투자할 계획을 밝히며, 글로벌 리전 확대와 한국 내 AI 특화 데이터센터 증설 전략을 공개했다. 임 리더는 파운데이션 모델 '큐원(Qwen)'과 멀티모달 생성 모델 '완(Wan)'을 비롯해 300여 종의 AI 모델을 제시했다. 특히 큐원이 한국어를 포함해 119개 언어를 높은 정확도로 제공하는 등 아시아 시장에 최적화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알리바바클라우드의 AI가 e커머스 플랫폼 타오바오, 협업 툴 딩톡, 올림픽 IT 시스템에 적용된 사례를 소개하며 "기업 고객이 즉시 활용 가능한 안정적이고 보안성이 강화된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가존클라우드 미디어 유닛 김지혜 매니저는 AI중심의 미디어 산업 변화를 조망했다. 그는 "콘텐츠 제작 과정은 여전히 비효율이 많다"며 "클라우드와 AI가 결합된 엔드 투 엔드 워크플로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영상 편집용 '스페이스 에디트', 렌더링 전용 '스페이스 랜더', 미디어 자산 관리 플랫폼 '스페이스 DAM'을 차례로 소개했다. 방송사 A사는 스페이스 에디트를 통해 원격 고성능 편집 환경을 구축했고, 글로벌 뮤직비디오 제작사는 한국과 폴란드 팀이 동시에 클라우드 워크스테이션에 접속해 협업 제작을 완료했다. 스페이스 랜더는 작업량에 따라 GPU 서버를 자동 확장·축소해 비용 효율성을 높였으며, 고객사들은 마야·후디니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환경에서 프로젝트 비용을 절감했다. 스페이스 DAM은 자막 자동 생성, 얼굴·사물 인식, OCR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트웰브랩스의 AI 모델을 연동해 영상 검색과 자동 하이라이트 제작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김 매니저는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이 새로운 콘텐츠 제작 방식을 실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메가존헬스케어 고대영 이사는 'S병원 사례를 통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및 DR 센터 구축 방안' 발표에서 의료 데이터 관리 혁신을 소개했다. 그는 "AI와 GPU 같은 첨단 기술이 돌아가기 위해서는 안정적 인프라가 필수"라며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 기반 프라이빗 클라우드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 이사는 기존 레거시 환경에서는 서버·스토리지가 개별 운영돼 비효율이 컸지만, SDDC 기반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통합 관리가 가능해 신규 서비스 도입과 확장이 훨씬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신규 서비스 도입에 3개월이 걸렸지만, 이제는 1주일 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재해복구(DR) 센터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단순 백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실제 운영을 위해서는 웹·애플리케이션 서버까지 동시에 복구돼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서울대병원은 대전에 DR 센터를 구축해 병원정보시스템과 영상데이터를 실시간 복제·운영하며, 복구 시간을 30분 이내로 단축했다며 이는 국내 의료 분야 최초 수준의 성과라고 소개했다. 고 이사는 "고객 병원의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DR 센터 모델은 국가적 재난과 시스템 장애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필수 인프라로 확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글로벌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 및 국내 파트너와의 협력 전략도 강조했다. AWS, 구글 클라우드, 알리바바 클라우드, 텐센트 클라우드,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 KT클라우드, NHN 클라우드 등과의 협력을 통해 GPU 인프라, 데이터 관리, AI 모델 운영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다글로와는 자막 생성·번역·콘텐츠 모더레이션 AI를, 트웰브랩스와는 영상 이해·검색·자동 요약 기술을 연계해 미디어 산업 특화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2025.10.02 16:12남혁우

'AI 레디' 메가존클라우드, 차세대 AI 서비스 '에어 플랫폼' 공개

"B2B 인공지능(AI)은 아직 뚜렷한 형태나 실체가 없는 상황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AI 레디존'을 통해 클라우드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을 선점하고자 한다. 단순한 클라우드 사업자가 아니라 AI가 레디(준비) 돼 있는 기업인 것을 강조한 것이다." 지난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 인공지능(AI) 페스티벌 'AI 페스타 2025'에서 만난 메가존클라우드 고위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달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 'AI 페스타 2025'에 참여해 AI 통합 브랜드 '에어(AIR)'를 중심으로 차세대 AI 서비스 '에어 플랫폼'을 선보였다. 에어는 메가존클라우드가 수년간 쌓아온 AI 기술력과 다양한 산업 프로젝트 경험을 집약한 브랜드다. 단순 솔루션 제공을 넘어, 기업이 생성형 AI를 실제 업무와 비즈니스 전반에 적용할 수 있도록 컨설팅부터 구축·운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에어 플랫폼은 기업들이 다양한 AI 기능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다. 최신 AI 모델을 자유롭게 교체하거나 추가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으로 새로운 언어 모델이나 영상 분석 모델을 필요에 따라 손쉽게 시스템에 연결할 수 있다. 또한 챗봇, 가상 비서(에이전트), 문서 자동화, 검색 기반 질의응답 등 다양한 기능을 한곳에서 통합 제공해 기업들이 복잡한 시스템을 따로 구축하지 않아도 된다. 기업 환경에 맞춰 보안과 관리 기능도 강화됐다. 실제 사용량 기반 과금 체계를 도입해 비용 효율성을 높였고, 데이터 보안·권한 제어·사용 정책 등을 단일 콘솔에서 관리할 수 있다. 또 실시간 분석과 워크플로우 자동화 기능을 통해 기업이 AI 활용 현황을 바로 점검하고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메가존클라우드는 메가존 에어를 중심으로 글로벌 클라우드 파트너사와의 협력 범위를 넓히고, 고객이 최신 AI 기술을 안정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메가존클라우드 관계자는 "유니콘 기업으로서 글로벌 클라우드의 좋은 사례를 많이 가지고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는 포부가 있다"며 "메가클라우드가 외산 솔루션만 한다는 인식들이 있는데, KT클라우드 등 국내 ICT 기업과도 원만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레디존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GCP),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KT클라우드, 등 메가존클라우드, 알리바바 클라우드, 텐센트 클라우드와 협력 중인 국내외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의 서비스도 대거 전시됐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서비스 외에도 협력 프로젝트 사례도 함께 공개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서울대학교 양자컴퓨터 연구실 스타트업 '큐비스틱'과 협업을 통해 양자 시뮬레이터를 전시했다. 큐비스틱 관계자는 "기존 양자 시뮬레이터보다 작은 스토리지를 통해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고 말했다. 메가존클라우드 양자컴퓨팅 관계자는 "메가존클라우드는 본질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이기에 양자 클라우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며 " 다만 시장이 아직 크지 않아, 본사와 협업해 기술 개발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서비스 판매와 영업을 병행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기술 내재화가 목표다"고 설명했다. 메가존클라우드가 있는 AI레디존에는 초기투자엑셀러레이터협회, 경기스타트업협의회의 전시 부스를 마련해 경기도 내 스타트업 지원 방안을 현장에서 의견을 들을 수 있도록 부스를 차렸다. 고금리, 경기침체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 스타트업을 가까이서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박기병 초기투자엑셀러레이터협회 사업개발정책팀 매니저는 "스타트업 예비 창업자나 초기 스타트업의 애로사항이나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상담하고 있다"며 "스타트업이 좋은 투자자를 만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의 존재 이유는 스타트업이 좋은 아이디어를 진행하는 데 행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기획해 지원하고 싶고, 직접 찾아오셔서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힘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협회의 뜻을 전달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개막한 'AI 페스타 2025'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AI 위크의 대표 행사다. 올해 행사는 'AI everything, AI everywhere'를 주제로 하며 국내외 203개 기업, 466개 부스 규모로 진행된다.

2025.10.02 14:25김재성

KT, '믿:음 K' 개방해 스타트업·개발자 협력 강화

KT가 국내 AI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는 방침과 함께, 'AI 스타트업 LLM 챌린지' 출범식과 'K 인텔리전스 해커톤 2025'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KT는 AI 기술의 건전한 발전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개발자 지원부터 중소벤처기업과 협력까지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AI 대전환 시대를 맞아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인 기술력 확보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한 'AI 스타트업 LLM 챌린지'에 수요기업으로 참여했다. 'AI 스타트업 LLM 챌린지'는 대기업의 LLM 인프라를 AI 스타트업에 개방하고, 협업을 통해 제조·금융 등 다양한 산업군에 특화된 AI솔루션 개발하는 정부 사업이다. KT는 AI 사업화를 위한 기술 파트너 발굴을 위해 참여를 결정했으며, 스타트업들에게 자사 LLM 모델 '믿:음 K'를 개방했다. 이번 챌린지에는 총 148개 스타트업이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KT는 기술역량 평가를 통해 최종 6개 기업을 선정했다. 선정된 스타트업들은 AI보안 및 소상공인 콘텐츠 생성, 건설 현장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들을 보유 중이며, KT는 이들과 함께 공공·교육·소상공인 등 핵심 분야에 최적화된 AI 솔루션 개발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KT는 스타트업들에게 개발에 필요한 지원과 함께 솔루션에 대한 기술검증(PoC) 기회도 제공한다. KT는 올해 안으로 기술검증을 수행할 예정이며 이후 스타트업들과 사업화를 위한 협업도 지속할 예정이다. KT는 최근 국내 AI 생태계의 전반적인 성장을 위해 개최한 'K 인텔리전스 해커톤 2025'도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AI 에이전트 개발 경진 대회로, 지난 8월 '한국적 AI로 상상하고 창조하라'는 부제로 시작됐다. KT는 1천500명의 대학생, 일반인·개발자 등이 참가해 약 한 달 반 기간동안 예선과 본선을 거쳐 다양한 AI 아이디어를 선보였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KT가 자체 개발한 '믿:음 K'를 활용한 B2B·B2G AI 에이전트 개발과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한 'SOTA K' 기반의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됐다. '믿:음 2.0' 활용 분야에서는 '직무 교육 개인화 학습 에이전트'를 개발한 팀이, 'SOTA K' 활용 분야에서는 '역사 인물과의 대화' 서비스를 선보인 개인 참가자가 각각 대상을 수상했다. '직무 교육 개인화 학습 에이전트'는 높은 실용성과 서비스 확장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며, '역사 인물과의 대화' 서비스는 사용자에게 몰입감 있는 학습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KT는 다양한 기업 및 개발자들과 협력해 한국 현실에 맞는 AI 기술 적용과 관련 생태계 확장에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배순민 KT 기술혁신부문 AI 퓨처 랩장은 “개방형 협력과 기술 공유를 통해 AI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02 12:42진성우

웨스턴디지털, 일본 연구거점에 10억 달러 투자

스토리지 전문 기업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일본 내 연구개발(R&D)에 약 10억달러(약 1조3천억원)를 투자한다. 일본 정부가 반도체 산업 재건을 추진하는 가운데, WD의 대규모 투자 결정이 업계에 파급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닛케이아시아는 웨스턴디지털이 급증하는 AI·클라우드·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을 주요 연구 거점으로 육성한다고 2일 보도했다. 단순한 제조 기반을 넘어 차세대 스토리지 기술과 미래 반도체 혁신을 이끌어낼 연구 허브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투자에는 일본 내 대학, 연구기관, 스타트업과의 협력 확대도 포함됐다. 공동 연구와 기술 이전, 인재 양성을 통해 일본 현지의 연구 생태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일본 정부는 반도체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보조금 지원과 해외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WD의 이번 결정은 일본 정부의 산업 육성 기조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25.10.02 11:20전화평

티맥스소프트, AX 시대 'AI프레임워크'로 고객사 업그레이드

티맥스소프트가 인공지능 전환(AX) 시대에 'AI 프레임워크'로 금융기관·공공기관 등 고객사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돕는다. 티맥스소프트는 지난달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 '2025 인공지능 페스타(AI Festa 2025)에서 기존 프레임워크에 AI를 적용한 AI 프레임워크 개념도를 선보였다. 티맥스소프트는 AI 프레임워크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 내년에 AI 고도화 제품을 선보이고 2027년 초에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티맥스소프트의 AI 프레임워크는 공공·금융기관이나 기업이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에 다양한 AI 기능을 효율적으로 접목할 수 있게 하는 AI 비즈니스 개발 플랫폼 SW다. 고객사가 AI 서비스를 도입할 때 따르는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통합된 AI 개발 환경을 구현하는 프레임워크다. 강경수 티맥스소프트 전력마케팅본부 PR 파트장은 “기술력은 있지만 상대적으로 영업력과 네트워크가 약한 스타트업에서 AI 프레임워크에 관심이 높다”며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이들 스타트업과 활발하게 파트너십을 맺어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 파트장은 “공공·금융기관이나 기업이 서비스 개발에 AI 프레임워크를 활용하면 개발비용을 절감하고 외산 SW보다 기술 면에서도 밀착지원을 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을 뿐 아니라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고 기술 종속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티맥스소프트는 금융·공공기관 등 고객사와 실증사업을 펼쳐 독립·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해 해외 빅테크 기업 의존 없이 제품을 고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5.10.02 10:35주문정

교육·솔루션·복지 한자리에...AI 페스타 'HR테크존' HR담당자 관심 집중

'AI 페스타 2025'와 함께 열린 HR테크 리더스 데이의 'HR테크존' 부스는 기업 인사담당자부터 구직자, 스타트업 관계자로 북적였다. 관람객들은 HR 강연장과 부스를 오가며 최신 HR솔루션과 채용·조직문화·복지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으려는 모습이었다. AI 전시와 나란히 열린 덕분에 관람객들이 인재 관리부터 글로벌 AI 기술 트렌드까지 한 자리에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2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 A홀에서 열리는 HR테크존에서는 ▲넥톤 ▲스트리밍하우스 ▲한국관광공사 ▲마이다스인 ▲헤세드릿지(달램) ▲팀스파르타 ▲셀파스 ▲캐노피 ▲렛서 ▲현대벤디스(식권대장) ▲위버스마인드(뇌새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이 HR테크 전시·상담 부스를 마련했다. “일하면서 여행한다” 워케이션 프로그램 눈길 전시장에는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기업들도 눈에 띄었다. 워케이션은 '워크(Work)'와 '베케이션(Vacation)'을 합친 개념으로, 휴양지나 지방 도시에 일정 기간 머무르며 원격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근무 형태다. 코로나19 시기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인구감소 지역인 부산 서구 송도 지역을 무대로 한 '휴앤워크 서구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알렸다. 이 프로그램은 외부 직장인·대학생·프리랜서를 대상으로 숙박과 업무공간을 동시에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송도 바닷가를 바라보며 일과 휴식을 병행할 수 있으며, 참가자는 최소 2박부터 최대 5박까지 숙박을 신청할 수 있다. 숙박 시 1박당 5만 원의 지원금과 함께 1인당 3만 원의 관광지원금이 제공돼 체류 중 지역 내 숙박·식사·체험 소비를 촉진하도록 설계됐다. 참여자에게는 송도 일대 호텔(윈덤 그랜드 부산, 페어필드 송도비치, 엘모멘토 송도)에서 숙박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며, 부산 서구에 마련된 전용 공유오피스에서 무료로 업무공간도 제공된다. 아울러 월 2회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열려 참가자들이 현지에서 교류할 수 있는 장도 마련됐다. 신청자는 재직증명서나 사업자등록증 등 간단한 서류만 제출하면 된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측은 “워케이션은 단순한 체류 경험이 아니라, 관계인구 확대를 통해 지역 소멸 문제에 대응하는 대안”이라며 “참가자가 머무는 동안 지역에서 소비하고 네트워킹하며 경제적·사회적 연결을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관광공사와 스트리밍하우스는 워케이션 운영사로 참여해 전라북도 부안군 등 신규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다. 숙소와 공유 업무 공간, 체험 프로그램, 여행자 보험 등을 결합한 모델이다. 이 중 부안군은 자체 업무 공간을 조성하며 장기 워케이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트리밍하우스 관계자는 워케이션을 단순한 재택근무 대안이 아니라 지방 인구 감소 문제와 연계된 지역 상생 프로그램으로 강조했고, 기업의 ESG 경영과도 연결된다는 점을 부각했다. 삼성화재와 SK 계열사 등이 주요 고객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부스에는 800여 명이 방문해 이벤트에 참여했다. 이 관계자는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하기는 어렵지만, 직원들이 특정 지역에서 일정 기간 체류하며 숙박·식사·체험을 소비하는 방식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며 “지자체가 주중 비수기에 지원금을 제공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헤세드릿지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웰니스 출장 서비스를 선보였다. 스트레칭, 심리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사무실에서 직접 제공해 직원들의 신체·정신 건강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워케이션 개념과 결합해, 근무 환경 속에서도 휴식과 회복을 병행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했다. 헤세드릿지는 GS리테일, 성심당 등 다양한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다채로운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한다는 점에서 효율성이 높다. 기존 웰니스 기업들이 특정 분야에만 집중하는 것과 달리, 스트레칭·상담·리포트 관리까지 통합적으로 지원해 인사·조직 차원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AI 교육도 '각광'…맞춤형 교육이 '대세' 현장에서 AI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수의 HR 기업이 실제로 교육을 제공해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다. 기업의 AI 도입, 운영관리 사업을 주력으로 해오던 렛서는 'AI 페스타 2025' HR 테크 존에 AI 교육 브랜드 '에이블캠퍼스'를 가지고 행사에 참여했다. 에이블캠퍼스는 교육을 요청한 고객사가 가지고 있는 요구와 문제점을 파악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모든 교육은 아웃소싱을 하지 않고 직접 진행하며, 현장 강의를 지향하는 것이 특징이다. 렛서 관계자는 “AI 기초에 대한 교육 요청이 가장 많다”며 “오늘만 해도 (부스를 보고)40명 규모의 2일짜리 교육을 진행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며, 받은 총 요청은 3개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렛서와 반대로 아웃소싱을 통해 AI 교육을 제공하는 HR 기업도 있다. 팀스파르타는 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AI 교육 설계 지원 프로그램 '스파르타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특장점으로, 교육 요청 단계부터 회사 매니저가 붙어 교육 커리큘럼을 구성해준다. 특히, 강사를 회사 내부에서 보유하는 것이 아닌 외부에서 컨택해 매번 다르게 나타나는 교육 커리큘럼 편차를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원어민 AI가 화상으로 회화를 가르치는 서비스를 출시한 위버스브레인도 부스를 마련했다. 위버스브레인의 AI 화상 영어 회화 서비스 '맥스AI'는 기존 인간 튜터가 진행하던 회화 수업을 AI 튜터가 대체했으며, AI가 주도권을 가지고 수업을 진행해 수업의 맥락을 잃지 않고 수업할 수 있으며 자체 랩실과 개발 인력이 있어 기술력 부분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AI 채용 솔루션부터 직원 복지까지…제안서 받는 모습 곳곳서 '포착' AI를 활용한 직원 복지 솔루션, 채용 솔루션을 선보인 HR 기업도 눈에 띄었다. 마이다스인은 기업 HR 담당자의 일을 돕는 솔루션을 전시했다. 마이다스인의 채용 솔루션은 공고를 직접 만들어 주고, 지원자를 지원자 평가를 진행하는 등 채용 전 과정을 시스템화해 2천200여 개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역량 검사는 뇌신경과학을 기반으로 실제 회사에 들어가 일을 잘 할 수 있을지를 검증해준다. 성과 역량, 관계 역량, 적응 역량으로 항목이 구분돼 있으며 조직마다 다른 요구사항을 맞춤형으로 제공해 줄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채용 솔루션은 업무 효율화 측면이 크다”며 “보안과 법적 규제를 잘 준수한다는 것이 장점이고, 대규모 지원자에 대한 툴이 잘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핀테크 기업 캐노피는 이번 HR테크존에서 금융 복지 플랫폼을 소개했다. 캐노피의 서비스는 근로자가 일한 만큼 즉시 보상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으로, 기존의 월 단위 급여 지급 방식을 보완해 생활 안정성을 높여준다. 이를 통해 기업은 직원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인재 유치와 유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번 전시에서 '근로환경 개선'과 '금융 포용성 확대'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캐노피 관계자는 “임금의 유연한 지급 방식을 통해 근로자들의 생활 부담을 줄이고, 기업에는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특히 중소·중견기업이나 프리랜서 고용 비중이 높은 업종에서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넥톤은 지능형 문서처리 자동화 기술을 전시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거나 팩스 문서도 인식할 수 있고, 통장 사본과 처방전 등 정해진 형식이 없는 비정형 문서도 인식할 수 있는데다 문서 종류를 자동으로 분류할 수 있다. 넥톤은 부스 방문객들이 부스에 전시한 기술과 내용을 더욱 잘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랜덤 타로 행사를 운영하기도 했다. 셀파스는 IT 자산관리 솔루션 '심플리'를 전시했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구독 관리부터 기기 관리·구매 재판매까지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셀파스 부스에서는 심플리를 시연하면서 노트북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콘텐츠를 준비했다. 자산 QR코드를 모바일로 촬영해 IT 자산관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하는 한편, 스탠딩 모니터를 통해 자산관리 관련 퀴즈를 진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식권 대장'으로 유명한 현대벤티스는 임직원 대상 기업 복지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로, 식권대장으로 시작했던 서비스 분야를 '복지대장', '단체선물대장' 등으로 넓혀가고 있다. IT 모회사 안에 식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경쟁사와 달리 식권 서비스만으로 시작해 전문성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부스 내에서는 실제로 현대벤티스의 서비스 제안서를 요청하는 고객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현대벤티스에 서비스 제안서를 제안한 한 40대 남성은 “카드사이다 보니 고객들에게 서비스로 좋은 아이템을 제안하는데, 그런 분야에서 괜찮은 아이템이라고 생각돼 제안서를 받아보고자 요청했다”고 밝혔다.

2025.10.02 10:31류승현

DeepL, 새로운 최고 제품 책임자(CPO)로 곤살로 가이올라스(Gonçalo Gaiolas) 선임

베테랑 기술 리더 합류로 언어 AI 혁신 가속화, 기업 도입 확대 및 자율형 AI 미래 주도 쾰른, 독일, 2025년 10월 2일 /PRNewswire/ -- 글로벌 AI 제품 연구 기업 딥엘(DeepL)이 곤살로 가이올라스(Gonçalo Gaiolas)를 최고 제품 책임자(CPO)로 임명했다. 제품 개발, 다기능 리더십, 혁신적 변혁 경험을 이끌어 온 경험을 바탕으로, 곤살로는 전 세계 20만 개 이상의 비즈니스 고객이 신뢰하는 딥엘의 강력한 기업용 언어 AI 솔루션을 한층 발전시키는 동시에 딥엘의 에이전트형 AI 시장 진출을 이끌 예정이다. 딥엘의 CEO 야렉 쿠틸로브스키(Jarek Kutylowski)는 "곤살로가 딥엘 팀에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현재 딥엘은 언어 AI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최신 제품인 딥엘 에이전트(DeepL Agent)의 출시 준비를 앞두고 중요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의 제품 혁신 경험과 인재 리더십에 대한 헌신은 우리의 미래에 꼭 필요한 자산이다"라며, "곤살로는 딥엘의 최첨단 연구 성과를 고객 비즈니스에 실질적 가치를 주는 솔루션으로 연결하여 시장에 선보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곤살로는 기술 산업 전반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쌓아왔다. 최근에는 B2B 사이버 보안 기업 SoSafe에서 최고 제품 및 기술 책임자로 재직하며 기업 매출을 두 배로 성장시키고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에 기여했다. 팀 간 협업을 이끌고 촉진하는 그의 역량은 의미 있는 변화를 주도하며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핵심 원동력이 되었다. SoSafe 이전에는 OutSystems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며 최고 제품 책임자를 비롯한 시니어 제품 리더십 직책을 맡았다. 이 기간 그는 고객사가 맞춤형 미션 크리티컬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을 혁신적으로 재정의했다. 또한, 그는 여러 이사회에서 자문 역할을 수행하며 신생 스타트업의 성장 과정을 지원하는 등 폭넓은 경험을 갖추고 있다. 딥엘의 신임 CPO 곤살로 가이올라스(Gonçalo Gaiolas)는 "현재 수많은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번역 및 현지화 문제를 시작으로, 이제는 고객에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에이전트형 AI로 확장하며 기업의 핵심 과제를 해결하려는 딥엘의 사명에 깊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탁월한 팀과 함께 AI의 가능성을 넓히고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며 업무 방식에 실제 변화를 불러올 맞춤형 제품을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곤살로의 임명은 딥엘의 혁신 및 향후 프로젝트를 위한 허브인 딥엘 AI 랩스(DeepL AI Labs) 출범과 최신 제품 딥엘 에이전트(DeepL Agent) 공개에 이어 이루어졌다. DeepL Agent는 지식 근로자가 매일 직면하는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업무를 자동화하도록 설계된 자율적 범용 AI 에이전트다. 현재 베타 단계에 있는 이 제품은 딥엘이 언어 솔루션을 넘어 광범위한 AI 시장으로 도약했음을 의미하며, 급성장하는 에이전트형 AI 분야에 딥엘 특유의 품질, 정확성, 보안성을 제공한다. 곤살로 가이올라스와 그가 제시하는 딥엘의 미래 비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DeepL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DeepL 소개] 딥엘(DeepL)은 복잡한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안전하고 지능적인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AI 제품 및 연구 기업이다. 현재 228개 글로벌 시장에서 20만 개 이상의 기업과 수백만 명의 개인 사용자가 딥엘의 언어 AI 플랫폼을 통해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번역과 향상된 글쓰기, 실시간 음성 번역을 경험하고 있다. 딥엘은 기술 혁신, 품질, 보안에 대한 사명을 바탕으로 언어 AI 분야를 넘어 지원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곧 출시 예정인 차세대 자율형 AI 비서 '딥엘 에이전트(DeepL Agent)' 역시 기업과 지식 근로자의 업무 방식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전망이다. 한편, 2017년 CEO 야렉 쿠틸로브스키(Jarek Kutylowski)에 의해 창업된 딥엘은 현재 1,000명 이상의 직원이 함께하고 있는 가운데, 벤치마크(Benchmark), IVP, 인덱스 벤처스(Index Ventures) 등 세계적인 투자자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딥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딥엘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로고 - https://mma.prnasia.com/media2/2447716/DeepL_Logo.jpg?p=medium600

2025.10.02 10:10글로벌뉴스

하나금융, AI 스타트업과 동반성장…"기술·금융 간 선순환 성장"

하나금융그룹이 인공지능(AI) 등 기술 보유 스타트업과의 동반성장을 이어나간다.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 서초구 코엑스 A홀에서 열린 '에이아이 페스타(AI Festa 2025'에 참가한 하나금융그룹은 AI 기업 등을 대상으로 투자·금융 지원 상담 서비스를 제공했다. AI Festa에 참가한 다양한 기술 기업들은 하나금융 부스를 찾아 투자나 금융 지원 상담을 받기도 했다. 하나금융은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을 위해 '하나원큐 애자일랩'을 2015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우수 및 혁신 신기술 보유 기업의 경우 하나은행·하나증권 등 하나금융 자회사와 연계해 서비스 상용화도 나서고 있다. 실제 하나금융은 AI 플랫폼 기업 '마음AI'와 AI 금융비서 서비스 '하이(HAI) 뱅킹' 구축했다. 마음AI는 22017년 하나원큐 애자일랩로 선정됐으며 하나은행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마음AI는 2021년 코스닥에 입성해 생성형AI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통해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밖에 그룹 내 은행·증권·벤처스 등 다양한 관계사가 함께 참여해, AI 기업의 사업 단계와 특성에 맞는 금융 파트너십을 제안했다. 하나금융그룹은 단기적 수익에 치중하기보다 국가 경제와 미래 신성장산업에 실질적 기여하여 금융과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AI Festa는 금융이 기술을 지원하고, 기술이 금융 혁신을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는 장”이라며, “하나금융그룹은 AI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고객과 사회 모두에 기여할 수 있는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0.02 09:16손희연

휴머노이드 진짜 과제는 '손'…엔비디아도 주목

"양손 조작 능력이야말로 휴머노이드가 풀어야 할 가장 어려운 과제입니다." 스펜서 황 엔비디아 로보틱스 제품 리드는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2025' 산업 패널 토론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초기에는 두 발 보행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며 "모바일 베이스(바퀴 이동)와 양손 매니퓰레이터(조작 능력)만으로도 충분한 사용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황 리드는 산업·창고 현장을 현실적인 출발점으로 지목했다. 범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 수집과 동시에 매출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휴머노이드의 장기적 범용성을 위해 "지금은 데이터 축적의 단계"라고 규정했다. 창고·산업 제조와 같은 반구조화·약구조화 환경은 이미 자동화가 진전된 영역이며, 손쉽게 성과를 낼 수 있는 영역이 많다. 픽 앤 플레이스, 다단계 조립 같은 작업을 통해 데이터-합성-정책-일반화로 이어지는 학습 사다리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가정용 휴머노이드는 단기적으로 제한된 과제에 머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예컨대 방 치우기나 장난감 정리 같은 단순 업무 정도가 초기 단계에서 가능한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스타트업의 생존 조건도 짚었다. "스타트업의 제1법칙은 '현금 태워 죽지 말라'는 것"이라며 "단기 수익이 가능한 반복 작업부터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텔레오퍼레이션(원격조종)에 대해서는 "산업 진입의 문을 여는 쉬운 방법이자 데이터 수집 수단"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강화학습(RL)과 행동 클로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정책으로 자율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 리드는 또 "휴머노이드가 사회에 대규모로 보급되려면 모든 사용자가 박사 학위 없이도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텍스트 명령, 영상 시연, 멀티모달 입력 등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갖춰야 하며, 이는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시장 확장성을 좌우하는 관건이라고 짚었다. 스펜서 황의 등장은 단순한 기술 토론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는 엔비디아 창업자이자 CEO인 젠슨 황의 아들로, 2022년 엔비디아에 합류해 로보틱스 부문 프로젝트 리드를 맡고 있다. 이번 방한에는 그의 누나 매디슨도 동행했다. 매디슨은 엔비디아 옴니버스 및 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로서 삼성전자 R&D캠퍼스와 수원 생산기술연구소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황 CEO 자녀들의 한국 방문을 엔비디아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삼으려는 신호로 보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로보틱스 핵심 조직에서 활동 중인 만큼, 국제 학회에 참석해 기술 흐름을 점검하고 국내 기업들과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5.10.02 09:13신영빈

"로봇 연구자들 90%서 멈춘다…진짜 난관은 마지막 10%"

"연구자들은 종종 90% 해결에 도달하면 흥미를 잃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제품을 현장에 배치하기 위해서는 나머지 마지막 10%를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합니다. 이 부분이야말로 가장 큰 난관입니다." 프란체스코 페로 팔로보틱스 최고경영자(CEO)는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2025' 산업 패널 토론에서 연구와 산업 적용 사이의 간극을 지적했다. 페로는 "마지막 10%를 해결하려면 끈기와 시간이 필요하지만, 스타트업들은 대개 자금과 시간이 부족해 이 단계를 넘기지 못한다"며 현실적 어려움을 강조했다. 그는 "투자를 받아도 시간이 부족하고, 자금이 끊기면 결국 시장 진입 직전에 멈추는 경우가 많다. 정말 아쉬운 지점"이라고 전했다. 팔로보틱스는 소매·물류 현장에서 실제 성과를 내고 있다. 그는 "우리는 15개국에서 200대 이상의 인벤토리 로봇을 매일 운영 중"이라며 "사람들이 지루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로봇이 대신해 주기 때문에 직원들이 로봇을 반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페로는 로봇에 대한 문화적·지리적 차이도 언급했다. 그는 "동양권에서는 로봇을 친근하게 보고 도와주려는 경향이 있지만, 서구권에서는 '일자리를 빼앗는 존재'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며 "결국 기업 문화와 사회적 배경이 로봇 수용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봇은 사람의 자리를 대체하기보다는, 사람이 원래 하기 싫어하고 힘들어하는 지루한 일을 대신하는 도구"라며 "결국 사람은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10.02 09:12신영빈

영현로보틱스, SLW서 'AI 라이프케어 로봇' 공개

국내 로봇 전문기업 영현로보틱스는 지난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스마트라이프위크'에서 차세대 인공지능(AI) 기반 라이프케어 로봇을 선보였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로봇은 ▲AI 기반 보행 분석·영상처리 ▲자율주행 ▲정밀 약 배달 시스템 기능이 핵심이다. 로봇은 병원·실버타운·요양원 등 다양한 현장에서 환자 맞춤형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의료진 업무 부담 경감과 고령화 사회 대응에 필요한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AI 보행 분석 기술은 치매·파킨슨병 등 노인성 질환의 조기 예측 및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의료·복지 업계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스타트업 에이아이씨유(AICU)와 컨소시엄을 통해 기술을 개발 중이다. 또한 자율주행 약 배달 기능은 병동과 요양 시설에서 정확하고 효율적인 약품 전달을 지원해 서비스 품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회 현장에서 진행된 시연을 통해 참관객들은 로봇의 자율주행과 약 배달 기능을 직접 체험했으며, 돌봄 현장에서의 실질적 활용 가능성에 호응을 보였다. 이욱진 영현로보틱스 대표는 "이번에 선보인 로봇은 단순한 배달 로봇이 아닌 AI 기반 생활 동반자형 헬스케어 로봇"이라며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와 현장 적용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5.10.02 07:56신영빈

정부 '판' 깔고 삼성SDS '툴' 제공…오픈AI 업은 韓, AI 대전환 '쌍끌이'

대한민국이 인공지능(AI) 시대로의 대전환을 위해 '민관 투트랙' 전략을 가동한다. 정부가 오픈AI와 손잡고 국가 단위의 거대 담론과 인프라 구축의 판을 짜고 삼성SDS 등 국내 대표 IT서비스 기업이 산업 현장 곳곳에 AI를 확산시키는 도구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1일 오픈AI와 국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정 기술 도입을 넘어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허브로 육성하고 국가 전반의 AI 체질 개선을 이루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행보다. 이번 MOU는 단순히 선언적 의미에 그치지 않는다. ▲공공부문 AI 전환 활성화 ▲AI 인재 양성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 등 소프트웨어적 협력은 물론, 오픈AI의 차세대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에 국내 기업의 참여를 지원하는 하드웨어적 협력까지 아우른다. 국가 차원에서 AI 기술 발전과 확산을 위한 고속도로를 놓는 작업인 셈이다. 특히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협력은 이번 MOU의 핵심으로 꼽힌다. 천문학적인 자본과 기술이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길이 열리면서 국내 기업들은 최첨단 AI 인프라 구축 경험을 쌓고 글로벌 공급망에 편입될 결정적 기회를 잡게 됐다. 정부의 이러한 거시적 움직임에 즉각 화답한 것은 민간 부문이다. 특히 국내 엔터프라이즈(기업용) 시장의 최강자인 삼성SDS의 행보는 이번 'AI 대전환'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축으로 평가받는다. 정부가 깔아놓은 판 위에서 기업들이 실제로 춤을 추게 할 구체적인 솔루션을 들고나왔기 때문이다. 삼성SDS는 같은 날 자사의 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과 솔루션에 오픈AI의 최신 모델을 탑재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기업의 데이터와 자산을 외부 유출 걱정 없이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FabriX)'와 업무 자동화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에 오픈AI의 기술력을 접목하는 것이 골자다. 이는 국내 수많은 기업이 겪고 있는 'AI 도입 딜레마'를 정면으로 겨냥한 전략이다. 많은 기업이 '챗GPT'의 강력한 성능을 업무에 활용하고 싶어 하면서도 기업 내부 데이터 유출이나 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로 도입을 망설여왔다. 삼성SDS는 오픈AI 모델을 자사의 보안 프레임워크 안에 탑재함으로써 기업들이 보안 걱정 없이 마음껏 생성형 AI를 활용할 길을 열어준 것이다. 결국 정부와 삼성SDS의 움직임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간다. 과기정통부가 오픈AI와의 협력으로 'AI 국가'라는 명분과 방향성을 제시했다면 삼성SDS는 기업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AI 업무 환경'이라는 실리를 제공한다. 이원화된 접근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시너지를 내는 'AI 쌍끌이 전략'이다. 업계는 이러한 민관 협력 모델이 국내 AI 생태계에 여러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라고 분석한다. 우선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AI 도입 장벽이 획기적으로 낮아진다. 삼성SDS와 같은 대형 IT서비스 기업이 AI 기반기술을 응용해 각 기업 환경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같은 변화가 국내 AI 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고 전반적인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픈AI라는 강력한 '외부 플레이어'의 본격적인 국내 시장 진출은 네이버, LG AI연구원 등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에게 위기이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글로벌 AI 선도기업과 협력해 국가 AI 대전환을 가속화하고 국내 AI 생태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10.01 18:56조이환

[이창근의 헤디트] 디지털 헤리티지, K-컬처를 움직이는 소프트파워

세계가 한류(K-Culture)에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이야기가 담긴 헤리티지에 있습니다. 전통을 오늘의 감각으로 되살리고 디지털 기술과 예술적 상상력을 더해 지역은 매력적인 도시로, 문화는 산업으로 확장됩니다. 국가유산의 보존과 활용은 문화기술과 융합해 디지털 헤리티지와 관광산업으로 구체화하며, K-콘텐츠로 구현되고 있습니다. 이 흐름은 세계와 만나는 무대에서, 문화는 곧 경제이자 미래 경쟁력임을 보여줍니다. 정책과 현장, 산업과 예술이 만나는 접점에서 한국다움이 어떻게 K-컬처로 발현되는지를 이창근 칼럼니스트와 함께 탐색합니다. [편집자주] 문화유산을 경험하는 방식은 이미 달라졌다. 더 이상 박물관 유리 진열장 속에 고요히 잠들어 있지 않는다. 오늘의 기술은 어제의 기억을 불러내고, 내일의 산업은 그 기억을 다시 세계로 확산시킨다. 이것이 바로 디지털 헤리티지(문화유산디지털콘텐츠)다. 단순한 기록이나 전시가 아니라, 산업과 외교, 정체성과 미래를 동시에 연결하는 국가 전략 자산이다. 세계가 K-컬처에 열광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살아 있는 이야기를 디지털이라는 언어로 되살려냈기에, 그것은 더 이상 과거가 아닌 오늘의 경험이자 내일의 힘으로 작동한다. 디지털 헤리티지는 두 갈래 길을 걷는다. 하나는 오늘의 디지털 환경 속에서 태어난 기록과 창작물이 내일의 문화유산으로 남는 '디지털 문화유산'이고, 또 하나는 이미 사라진 유산을 사료와 고증을 통해 다시 불러내는 '디지털 복원'이다. 그러나 진짜 핵심은 눈앞의 모형이 아니다. 시간을 건너온 원형 데이터다. 정밀한 고증으로 축적된 이 데이터는 단순한 3D 모델이 아니라, 미래 세대가 연구하고 배우며, 산업과 관광이 공유할 수 있는 국가적 공적 자산이다. 그 원형이 켜켜이 쌓일 때 비로소 AI가 학습하고, 글로벌 플랫폼이 확산되는 토대가 마련된다. 디지털 헤리티지의 3대 효과 : 보존·활용·확산 국제사회는 이미 이 흐름을 인류의 약속으로 정리했다. 2003년 유네스코 「디지털 유산 헌장」은 디지털 기록을 '세계 공동의 자산'이라 선포했고, 2017년 「세비야 헌장」은 학술적 진정성과 투명성, 데이터 보존과 활용의 원칙을 제시했다. 디지털 헤리티지는 더 이상 기록의 기술에 머물지 않는다. 인류가 함께 지켜야 할 미래의 언어가 된 것이다. 한국은 이 물결에 가장 먼저 뛰어든 나라 중 하나였다. 1991년 익산 미륵사지 석탑의 3D 복원, 2000년 경주 황룡사 목탑 VR 재현은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라이다 스캔과 포토그래메트리, BIM, XR, AI에 이르기까지 기술의 진화가 더해지면서, 한국의 디지털 헤리티지는 보존에서 산업으로, 그리고 세계 확산으로 이어지는 선도적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디지털 헤리티지의 가치는 보존·활용·확산이라는 세 갈래 효과로 구체화된다. 첫째, 보존이다. 자연재해나 전쟁, 도시 개발로 실물이 훼손되더라도 디지털 원형은 남는다. 발굴이 한순간의 성과에 머물지 않고, 학술 기록으로 영구히 계승되는 것이다. 실제로 석조물이나 고건축은 시간이 흐르며 균열과 풍화로 손실되지만, 디지털 복원 데이터는 원형을 담아 후대 연구와 교육, 복원 기술에 다시 쓰일 수 있다. 이는 단순히 기록 차원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문화 안전망'을 구축하는 일과 다름없다. 둘째, 활용이다. 교실에서는 교과서 속 삽화를 넘어 AR·VR 기반의 실감형 학습 자료로 변모하고, 박물관과 관광지에서는 체험형 콘텐츠로 재탄생한다. 연구 현장에서는 국제 공동연구를 가능하게 하는 공유 데이터로 작동한다. 특히 지난해 5월 개통한 '국가유산 디지털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표준화된 DB가 공개되면서, 게임·영화·XR·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산업에서 즉시 응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디지털 헤리티지는 학문적 성과를 넘어 콘텐츠산업 전반의 촉매제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잠재력을 품고 있다. 셋째, 확산이다. 디지털 복원은 K-콘텐츠와 결합해 K-컬처의 원천이 된다. XR 공연이나 실감 전시, 영화 VFX처럼 현장에서 만나는 감각적 체험은 물론, 글로벌 OTT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세계인과 공유되며 국가브랜드를 강화한다. 한 도시의 문화유산을 디지털로 재현한 프로젝트가 지역 경제를 살리고, 동시에 한국의 문화외교 자산으로 확장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디지털 헤리티지는 이제 단순한 관리 차원을 넘어, 산업·관광·외교를 아우르는 '소프트파워 엔진'으로 기능하고 있는 것이다. 산업·향유·학술, 세 축의 전략 체계 오늘 한국의 디지털 헤리티지는 산업 기반·국민 향유·학술 복원이라는 세 축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필자는 본다. 산업 기반 : 국가유산청 차장 직속 국가유산산업육성팀은 국가유산 원형 DB와 3D 에셋을 구축·보급하며, 2024년 5월부터 '국가유산 디지털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공개·개방을 시작했다. 데이터가 유니티·언리얼 등 글로벌 제작 환경과 연동되면서 게임·영상·전시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다. 동시에 국립국가유산디지털센터 건립 및 전시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 향유 : 유산정책국 교육활용과가 주관하는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사업은 국민이 생활 속에서 유산을 새롭게 체감하도록 이끌었다. 기존 성과는 관광객 유입과 상권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 효과를 입증했지만, 아직은 행사 중심에 머무른다. 향후에는 IP를 통해 OSMU를 강화하고 체류형 관광과 연계해 지속 운영이 가능한 모델로 발전시켜야 한다. 학술 복원 : 청 소속기관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황룡사지·미륵사지 등 소실 건축유산의 디지털 재현을 통해 학술적 고증과 기록 보존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가 교육기관·국제연구·XR 콘텐츠 제작사와 공유될 때, 학술 복원은 곧 산업 자원과 교육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다. 세 축은 각각 성과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따로 움직인다. 산업은 구축사업, 향유는 행사체험, 연구는 재현작업 중심으로 분리돼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단순 병행이 아니라, 연결과 융합 전략이 필요하다. 이미 개방된 원형 DB 및 3D 에셋은 API 표준화와 맞춤형 제공으로 업그레이드돼야 하고, 미디어아트는 야간경제와 관광을 연결하는 체류형 모델 '헤리티지 나이트 투어'로 발전해야 하며, 학술 복원은 교육기관·제작사·스타트업이 참여하는 협업 생태계로 확장돼야 한다. 즉, 산업·향유·학술을 묶어내는 '통합 플랫폼 전략'이 절실하다. 이 세 갈래 축이 연결될 때, 한국형 디지털 헤리티지는 보존을 넘어 산업화, 세계화, 지역화의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는 국민이 직접 체감한 대표적 정책 성과다. 군산·진주·고령·제주·철원·통영에서 도시는 유산-예술-기술 융합콘텐츠로 재해석되었고, 관광객 유입과 도시 브랜딩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야간 경제와 연계해 지역 상권 매출을 끌어올린 수원·익산 등 역대 사례는 디지털 헤리티지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산업화 모델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구체적 증거다.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며 지역 정체성과 문화적 자부심을 공유한 점은 '생활 속으로 들어온 디지털 헤리티지'라는 표현에 걸맞다. 또한 '서라벌 천년 시간여행'은 신라왕경 복원을 디지털로 시도한 첫 사례다. 현재는 3개년 사업의 막바지 단계로, 상설 체험공간 조성과 콘텐츠 서비스 개통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남은 과제는 분명하다. 구축된 데이터 개방과 확산이다. 이 모델이 전국 9대 역사문화권(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탐라, 마한, 중원, 예맥, 후백제)으로 확산된다면, 한국 전체가 하나의 '살아 있는 디지털 박물관'으로 진화할 수 있다. 무엇보다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는 이러한 국내 성과를 세계 무대에 선보일 절호의 기회다. 한국의 디지털 헤리티지가 국가 브랜드를 강화하고, 문화외교 자산으로 기능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산업화·세계화·지역화·AI, 실행의 조건 앞으로의 과제는 분명하다. 이제는 비전을 선언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 첫째, 산업화다. 디지털 원형 DB와 3D 에셋 개방은 이미 시작됐지만, 이를 산업·관광·교육과 실질적으로 연결하는 구조는 이제 막 단계적 구축에 들어섰다. 따라서 데이터의 공개를 넘어, 민간이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단순한 데이터 공개가 아니라, 기업과 창작자들이 이를 안정적으로 활용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산업 생태계 조성이다. 둘째, 세계화다.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와 2026년 부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형 디지털 헤리티지를 국제 사회에 선보일 결정적 무대다. 이 자리에서 디지털 복원과 미디어아트가 결합된 쇼케이스를 구현한다면, 한국은 '유산 강국'을 넘어 '디지털 문화 선도국'으로 브랜드를 확장할 수 있다. 셋째, 지역화다. 전국 9대 역사문화권을 거점으로 한 '디지털 유산 클러스터'는 각 시대 유산의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지역 균형 발전과 체류형 관광을 아우르는 국가적 모델로 성장할 수 있다. 단순한 행사 개최를 넘어, 지속 가능한 거점 공간을 마련하고, 지역 대학과 기업이 참여하며, 주민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결합해야 한다. 그래야 디지털 헤리티지가 지역 경제와 문화 활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넷째, AI 헤리티지다. 방대한 디지털 원형 DB를 AI와 연계하면, 다국어 번역·자동 해설·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 연구자·산업계·대중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지능형 플랫폼으로 발전할 때, 디지털 헤리티지는 K-헤리티지를 K-콘텐츠로, 다시 K-컬처로 확산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K-헤리티지는 뿌리, K-콘텐츠는 줄기, K-컬처는 꽃이다. 뿌리가 디지털 원형과 복원으로 되살아날 때, 줄기는 산업으로 뻗어가고, 꽃은 세계 무대에서 피어난다. 보존에서 산업으로, 지역에서 세계로 이어지는 이 선순환이야말로 한국 문화산업의 전략 공식이다. 이제 과제는 분명하다. 실질과 성과로 답해야 한다. 디지털 헤리티지는 더 이상 보존의 수단이 아니라 산업·외교·관광을 움직이는 성장 엔진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구조와 시스템, 그리고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다. 앞으로 필요한 것은 원형의 축적, 활용의 확산 그리고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다. 이 세 갈래가 맞물릴 때 한국은 단순한 보존국가를 넘어 디지털 헤리티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 결국 성패는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감동과 변화에 달려 있다. 그 성과가 확인될 때, K-헤리티지는 K-콘텐츠를 거쳐 K-컬처로 이어지며 세계와 만나는 가장 강력한 문화엔진이 된다. 지역에서 검증된 국가유산 미디어아트처럼, 디지털 헤리티지가 일상 속에서 감동과 경제를 동시에 만들어낼 때 비로소 K-컬처의 내일은 열린다. 그 순간, 한국은 세계와 미래를 여는 가장 강력한 소프트파워 국가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 헤디트(HEDIT) : Heritage(문화자원) + Digital(첨단기술) + Art(예술창작) 필자 이창근 예술경영학박사(Ph.D.). 예술-기술 칼럼니스트이자 Media-Art Director로 활동하며, 융합예술과 디지털콘텐츠를 설계·제작하는 스튜디오 헤리티지랩(Heritage LAB)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고유의 스토리에 첨단기술을 접목해 도시의 매력을 새롭게 해석하고, 이를 테마형 관광콘텐츠로 확장하는 프로젝트를 이끌어왔다. 지역문화재단과 지역콘텐츠거점기관, 문화체육관광부 디지털 공공기관에서 임원을 지냈다. 2021년 5월부터 ZDNET Korea 오피니언 고정 필진으로 [이창근의 헤디트]를 연재하고 있다

2025.10.01 18:00이창근

"휴머노이드 혁명, 생태계가 만든다"…에이로봇 '엘리스 M1' 론칭

"다리로 구동하는 휴머노이드는 조선소나 건설 현장처럼 험한 환경에서 유용합니다. 하지만 공장 바닥은 대부분 평평하기 때문에 제조업 현장에서는 휠 기반이 훨씬 효율적이고 경제적입니다." 한재권 한양대학교 로봇공학과 교수 겸 에이로봇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주관한 'AI 페스타' 부대행사 '퓨처테크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 교수는 이날 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휠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엘리스 M1'의 공식 론칭 소식을 알렸다. 한 교수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기본 조건으로 운동 성능과 균형 제어 능력을 꼽았다. 다리에 힘이 충분히 나오는지, 손과 팔을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는지, 전체 몸이 하나의 시스템처럼 균형을 잡을 수 있는지가 검증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스쿼트 테스트, 팔·손 제어, 균형 유지가 모두 가능해야 제대로 된 휴머노이드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상적인 모습만으로는 산업 현장에 투입하기 어렵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실제 현장은 평탄한 바닥이 대부분이다. 두 발로 걷는 로봇보다 휠 기반 자율주행 휴머노이드가 적합하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그래서 에이로봇은 엘리스 M1을 통해 이동은 바퀴로 해결하고, 상체는 피지컬 인공지능(AI)을 결합한 두 팔로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앨리스 M1은 어드밴텍 로보틱스 전용 컴퓨팅 플랫폼 'AFE-R360'을 적용한 휠형 세미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키 130~180cm, 무게 97kg 체형을 갖췄다. 31자유도(DoF)로 다양한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 7DoF 로봇 팔과 수평·수직 이동이 가능한 허리 구조는 좁고 복잡한 환경에서도 정밀 작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는 이번 공개를 단순히 신제품 출시로 보지 않았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활용은 산업 생태계 전체의 문제이자 새로운 혁명을 여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의 등장을 예로 들며 "스마트폰 혁명은 애플이나 삼성만으로 이뤄진 게 아니라 수많은 앱 개발사와 스타트업이 함께 만들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머노이드 로봇 역시 플랫폼 제공 기업과 다양한 응용 서비스 기업이 함께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엘리스 M1은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탄생한 로봇이다. 공장의 현실적 요구를 반영하면서도, 상체에는 피지컬 AI를 얹어 확장성을 확보했다. 한 교수는 "산업 현장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로봇 플랫폼을 제공하고 싶다"며 "이 로봇을 통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는 이제 산업 생태계 전체가 함께 상상하고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2025.10.01 17:56신영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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