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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리더스] "AI는 새로운 전기"…에너지연 이제현, '레고형 자동화'로 연구 시스템 재편

"인공지능(AI)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연구와 조직 운영 전반을 재설계하는 실천적 수단입니다. 기계학습(ML) 자체만큼 중요한 것은 그것을 사람과 문제에 어떻게 연결하고 조합하느냐입니다. 오늘날의 연구자는 데이터를 다루는 기술자이자 AI에게 가치와 맥락을 설계해 주는 해석자여야 합니다." 이제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에너지AI·계산과학실장은 최근 기자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에너지와 AI라는 두 축을 접목한 '실천가형 연구자'로, 기술 자체만큼이나 "기술이 어떻게 조직 안에 어떻게 퍼질 수 있는가"에 집중하는 전략가다. 현장 연구자와 행정 실무자 모두가 AI를 손에 쥐게 하려면 결국 언어와 문화가 먼저라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공, 산업계 전반에서 AI 실용화를 이끄는 'AI 에반젤리스트'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연구 생산성과 행정 자동화를 아우르는 현장형 사례가 주목받는 가운데 이제현 에너지연구원 실장은 대표적 실천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실장은 서울대학교에서 재료공학 박사, 비엔나공과대학교에서 고체물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중 박사 출신이다.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서 3D 모델링과 AI 응용을 이끄는 실무 책임자로 근무하며 연례기술상과 미래창조상을 수상했고 이후 서울대 재료공학부 연구교수를 거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부터는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산업·공공분과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AI 전환 활동, 창피함에서 시작됐다"…'AI-에너지 실천가'가 된 여정은 이 실장이 정부출연 연구기관(출연연)의 'AI 에반젤리스트'를 넘어 AI 없이는 설명할 수 없는 '필수불가결의 실천가'로 정체성을 확립하기까지는 예상 밖의 출발점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부끄러움'이었다. 그는 지난 2018년 출연연에 입사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태양광·풍력·수소·배터리 등 에너지 공학 전반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데이터 분석과 AI 개발에는 자신 있었지만 실제 에너지 기술 논문을 해석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는 설명이다. 이 실장은 "그 당시에는 하루 세 편 이상의 논문을 읽는 것조차 버거웠고 에너지 전문 연구자들 사이에선 스스로가 '바보가 된 느낌'이었다"며 "이에 더더욱 살아남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AI를 단순한 연구 주제가 아니라 나를 구하는 실전 무기로 써야겠다는 각성이 생겼다"고 말했다. 실제 전환점은 지난 2020년 초 한 랩 세미나 발표 일정에서 찾아왔다. 5일 안에 최신 태양광 논문 20편을 읽고 리뷰를 정리해 발표해야 했던 그는 시간 부족과 전문성 한계를 동시에 마주하며 해결책을 고민했다. 이에 논문 PDF를 자동 수집하고 형태소 분석과 동사 추출을 통해 주요 키워드와 연구 동향을 집계하는 텍스트 마이닝 기법을 고안했다. 단순 요약이 아닌 논문 간 흐름을 데이터 기반으로 구조화하는 전략이었다. 결과는 예상과 달리 압도적이었다. 5일 만에 8천여 편의 논문을 자동으로 요약·분류했고 세미나 당일에는 정제된 연구 분야 지도와 핵심 트렌드를 제시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이 실장은 "호통을 기대했는데 대신 칭찬이 돌아왔다"며 "AI를 단순한 분석 도구가 아닌 생존을 가능케 하는 실전형 활용법으로 처음 체감한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다만 이를 본격적으로 활용하려 파고들자 이 실장은 곧 기술적 한계에 직면했다. 당시 사용한 초창기 언어모델인 'BERT' 기반 딥러닝 요약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가 논문 초록의 앞부분만 뽑는 '두괄식 요약'에 그쳐 실제 연구의 고유한 기여 내용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에 그는 자신이 과거에 작성한 논문 40여 편을 직접 분석하며 연구자가 '고유 기여'를 선언할 때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표현들을 선별해 나갔다. 일례로 "이 논문에서 우리는…", "본 연구는 다음을 제시한다…", "이 연구에서는 처음으로…"와 같은 문장들이 대표적이다. 이 실장은 이러한 문장 패턴을 정규표현식으로 구현해 논문 핵심 기여만을 자동으로 추출하는 20개의 규칙 세트를 설계했다. 이 세트는 실제 태양광, 수소, 배터리 등 다양한 에너지 기술 논문에 적용한 결과 매우 높은 정확도로 고유 기여 문장을 뽑아내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당시에는 "이 정도 수준이면 사업화해도 되지 않겠느냐"는 제안까지 이어졌다. 이 실장의 실천가적 성향은 기술의 실용성과 시장성에 대한 감각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박사 시절 스핀트로닉스라는 첨단 주제를 연구했지만 산업계가 해당 기술을 외면하면서 좌절을 겪은 경험이 있다. 실용적이고 경쟁력 있는 연구 주제가 결국 살아남는다는 깨달음은 이후 그가 다양한 에너지 기술을 '같은 거리'에서 관찰하고 AI와 데이터로 조망하는 전략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 "레고처럼 조합한 AI"…에너지연을 AI 조직으로 바꾼 실천형 전략 이제현 연구실장은 "기술을 직접 개발하지 않아도 잘 조합하면 된다"는 철학 아래 다양한 API를 연결해 활용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BERT 기반 요약 API와 구글 번역 API를 결합해 한글·영문 동시 요약 파이프라인을 구성하고 논문 데이터의 전처리와 후처리는 파이썬 스크립트로 처리하는 방식으로 자동화 체계를 구축했다. 그는 "우리가 AI를 직접 구축하지 않는다고 해도 이를 레고 블록처럼 조립해서 붙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지금까지 상상되지 않은 생산적인 사용 사례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이 설계한 조립형 전략은 이후 생성형 AI 확산과 맞물리며 보다 강력한 효과를 냈다. 특히 지난 2023년 '챗GPT' API가 공개됐을 당시 기존에 구축해 둔 다양한 입출력 파이프라인 덕분에 새로운 모델을 별도 수정 없이 그대로 끼워 넣는 방식으로 즉시 적용할 수 있었다. 연구 생산 흐름에 AI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구조 중심의 접근이 자체 개발보다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전략으로 작동한 셈이다. AI를 레고 블록처럼 조립한 실험 중 하나는 'GPT-4' 기반 '딴지봇'이다. 챗GPT의 'GPT스토어'에서 찾아서 쓸 수 있는 이 봇은 단순한 챗봇이 아니다. 숫자 계산·단어 수 비교 등 논리 판단이 필요한 질문에는 파이썬 코드로 정확한 값을 먼저 구한 뒤 GPT가 해당 결과를 기억해 끝까지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생각이라는 걸 할 줄 아는거죠?" 같은 태클형 멘트도 함께 삽입해 독특한 캐릭터를 갖췄다. '딴지봇'은 기존 챗GPT와 달리 유저가 자기 생각 속에 잠기게 되는 편향을 줄이고 논리적 사고를 유도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끊임없이 반박하는 구조 덕분에 사용자가 스스로 논리를 점검하게 된다. 이 실장의 소개 후 기자 역시 이 챗봇을 사용하며 비용 편익 분석과 판단에 있어 도움을 받고 있다. 또 다른 실험으로는 '플랏봇'과 '싹둑봇'이 있다. 플랏봇은 '챗GPT'가 한글·한자 폰트를 직접 불러와 디자인 과정에서 발생하는 글자 뭉침 현상을 자동으로 해결한다. 싹둑봇은 복수의 아이콘이 담긴 PNG 이미지를 자동으로 분리해 저장하며 사용자 요청에 따라 반복 편집도 가능하다. 이 실장은 "AI를 직접 구축하지 않아도 잘 조립하면 된다"며 "이런 도구들을 AI가 직접 짜준 코드 한 줄로 연결하면 연구자들의 일상적인 작업도 단숨에 자동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무리 강력한 도구라도 '공감할 언어' 없이 전파되긴 어렵다. 이 실장이 연구원에 부임한 이후 택한 전략은 단순한 기술 전파가 아닌 '문화 설계'에 가까웠다. 그는 처음 부임했을 때부터 내부 게시판에 AI 관련 사용기를 꾸준히 게시하며 일상 언어로 기술을 설명하고 사례를 공유했다. 주 독자인 태양광·수소 분야 연구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콘텐츠는 절반은 익숙한 개념, 나머지 절반은 새로운 시사점으로 구성해 진입 장벽을 낮췄다. "기술은 낯설어도 맥락은 익숙해야 따라올 수 있다"는 것이 전략이었다. 그렇게 쌓아올린 AI 관련 사용기와 활용 노트는 어느덧 5년간 누적 52페이지에 달했다. 이같은 접근은 단순한 기술 놀이가 아니라 연구원 조직 전체에 AI 문화를 확산시키는 촉매로 작용했다. 이후 전산실과 지식정보실, 행정부서 등이 서로 협력해 '논문 요약 자동화', '회의록 정리', '보고서 DOCX 변환' 등 실제 행정에 적용 가능한 AI 툴 실험이 이어졌다. 업무 질 제고를 위해 작은 단위의 자동화부터 전체 문서 파이프라인 개편까지 범위도 넓었다. 대표적인 예는 'GPT-4'를 활용한 보고서 자동 출력 기능이다. 과거에는 보고서를 문서로 만들기 위해 파이썬 코드나 API를 직접 다뤄야 했지만 지금은 "이 내용 워드로 정리해줘" 한 줄만 입력하면 AI가 알아서 워드 파일을 만들어준다. 표나 숫자가 포함된 내용은 엑셀 파일까지 자동으로 생성된다. 이처럼 여러 AI 도구가 서로 연결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작업 흐름이 실제 연구원 내부에 자리잡고 있다. 연구원 수뇌부의 지원도 강력했다. 전임 원장은 표창과 강연 기회를 통해 AI 실험가들을 공개적으로 격려했고 공공기관 속 숨은 고수들이 전면에 나설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했다. 현 경영진 역시 R&D 예산삭감 와중에도 출연연 최초 DGX GPU 도입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전파 속도도 가팔랐다. 다른 출연연에서 AI 태스크포스가 직접 방문해 벤치마킹할 정도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행정과 연구 전반에 AI를 접목한 선도 기관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보 요약부터 가설·실험까지…AI가 만드는 미래의 연구 루프 이제현 실장은 AI가 전기나 원유처럼 '사회의 기반'으로 받아들이는 시대가 머지않았다고 보고 있다. 모든 산업과 학문이 전기를 쓰듯 이제는 AI를 자연스럽게 흡수하게 될 것이며 연구기관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 실장이 구상하는 연구기관 내 AI 활용의 미래는 세 가지 축으로 정리된다. 이 중 핵심은 정보 습득의 가속이다. 그는 방대한 논문, 보고서, 뉴스 등 텍스트 기반 데이터를 빠르게 흡수하기 위해 요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왔다. 끊임없이 쌓이는 '과잉 정보'에 대응하기 위해 BERT, GPT, 딥엘 등 언어 모델을 조합하고 이를 노트북LM, 마누스 등 도구와 연계해 핵심 문장만 추출하고 시각자료와 자동 연결하는 구조를 실험하고 있다. 정보 판단을 기계에 맡겨도 되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는 "인간이 조직과 컨설팅 서비스를 만든 이유도 결국 판단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며 "지금처럼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일부 판단을 기술에 위임하는 현상이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핵심 축은 추론과 가설 생성의 자동화다. 이 실장은 AI가 단순한 보조 도구를 넘어 연구자의 사고 방식과 문제 접근법까지 학습하는 수준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측한다. 이미 그는 자신이 설계한 '딴지봇'에 '연구자 성향'과 '판단 기준' 같은 논리적 편향을 의도적으로 주입해 AI가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가설을 제안할 수 있는 구조를 실험 중이다. 연구 자동화의 마지막 축으로 이 실장은 실험과 검증의 기계화를 제시했다. 장기적으로 AI가 실험 설계까지 최적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로봇과 랩 오토메이션을 연계하면 사람이 손을 대지 않아도 전체 연구 과정을 하나의 사이클로 자동 수행하는 구조가 가능하다는 구상이다. 다만 그는 실험의 실행은 자동화하더라도 그 방향을 설정하는 가치 판단과 최종 결정은 인간의 몫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AI가 절대 넘볼 수 없는 분야로 '철학·역사·문화적 맥락'을 꼽았다. 독일의 인종주의 트라우마나 한국의 민주화 경험 같은 집단 기억과 감정은 기존의 데이터만으로 온전히 담아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챗GPT' 지브리풍 그림이 빠르게 식상해지는 현상을 예로 들며 "새로움과 차별점을 설계하는 능력이야말로 인간 고유의 가치"라고 설명했다. 이 실장과 에너지연구원은 '연구 자동화'라는 미래를 향해 실질적으로 가능한 실험들을 하나씩 진행 중이다. 미국의 프론티어 AI랩들에게만 가능한 자체 LLM을 구축할 역량이 없다고 해도 외부 AI 모델을 최대한 잘 활용해 레고와 같이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최고 수준으로 설계하는 것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미 연구원 내부에서는 보고서, 뉴스, 논문 같은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정리한 뒤 이를 기반으로 표, 그래프, 설명형 문서까지 자동으로 생성하는 시스템이 실험되고 있다. 향후에는 이를 보다 고도화해 '딥 리서치 에이전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에너지·기후 관련 논문, 특허, 정책 자료 등을 AI가 메타리뷰하고 위험 요소를 정리한 리스크 맵이나 요약 보고서까지 자동 생성하게 만든다는 구상이다. 사용자가 직접 입력하는 프롬프트와 부서별 서식도 미리 정해 둬 결과물이 자동으로 워드 문서로 출력되고 원문 링크도 함께 붙는 구조다. 이에 더해 AI가 실험 설계 단계까지 관여할 수 있도록 윤리 기준이나 연구자의 판단 기준을 변수로 설정하는 시도도 추진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실험 로봇, 디지털 트윈과 연계해 아이디어가 뜨자마자 실험되고 결과까지 해석되는 '완전 자동화 루프'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제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실장은 "AI가 논문을 읽고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설계하는 시대는 언젠가 오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시대에 대비해 우리는 AI에게 어떤 맥락을 학습시킬 것인가를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4.23 10:07조이환

농심, 사우디아라비아 K-스마트팜 첫 삽…12월 완공 목표

농심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국립농업연구센터 내에서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과 알 무샤이티 사우디 물환경농업부 차관 참석 하에 K-스마트팜 중동 수출 거점 조성을 위한 시범온실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착공식은 지난해 7월 농심이 한국농업기술진흥권과 체결한 '스마트팜 수출 활성화 사업'의 일환이다. 스마트팜 수출 활성화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사업으로 한국형 스마트팜 모델을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 구축 및 운영해 국내 스마트팜 산업의 중동 현지 진출을 활성화하는 목적이다. 농심은 중소기업 3개사와 컨소시엄을 구성, 한국 기업을 대표해 추진하는 본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농심 스마트팜은 약 2천㎡ 규모로 올해 12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며 첨단농업용 로봇, 환경제어 솔루션 등 다양한 K-스마트팜 기술을 선보인다. 농심은 이번 스마트팜을 '수직농장'과 '유리온실' 두 가지 모델로 조성한다. 수직농장에서는 프릴드아이스·케일 등 엽채류를, 유리온실에서는 방울토마토, 오이, 파프리카 등을 재배한다. 단맛을 선호하는 중동 현지인 입맛에 맞춰 쓴맛이 덜한 엽채류, 단맛을 느낄 수 있는 과채류 품종을 중심으로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농심이 생산한 작물은 사우디 현지 파트너사의 기존 유통망을 통해 우선 판매하고, 향후 현지 유통매장인 까르푸, 루루 하이퍼마켓과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 눈(Noon) 등에도 입점할 계획이다. 농심은 이번 사업으로 중동 현지에서 'K-스마트팜'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관련 산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현지 맞춤형 스마트팜 패키지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작물 연구와 가공, 유통판매 등 스마트팜 연관 산업을 모은 클러스터를 구축해 세계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사우디 스마트팜 착공을 계기로, 농심 스마트팜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23 10:06김민아

안랩 "단기 알바 사칭 피싱 조심해야···가장 높은 증가세"

안랩(대표 강석균)이 올 1분기 자체 구축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피싱 문자를 탐지·분석한 결과를 담은 '2025년 1분기 피싱 문자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했다. 공격 유형 1위는 기관 사칭 이번 분기 가장 많이 발생한 피싱 문자 공격 유형은 '기관 사칭'이 25.3%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단기 알바 위장(22.5%) ▲가족 사칭(17.5%) ▲청첩장 위장(8.1%) ▲카드사 사칭(8.0%) ▲텔레그램 사칭(6.6%) ▲정부 지원금 위장(4.5%) ▲공모주 청약 위장(2.4%) ▲허위 결제 위장(2.1%) ▲택배사 사칭(1.4%) ▲부고 위장(1.4%)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단기 알바 위장' 유형은 직전 분기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285%)을 보였다. 이는 최근 유연근무 확산, 생활비 부담, 구직난 등으로 인해 부업으로 추가 소득을 얻으려는 수요가 증가한 흐름과 맞물린 것으로 해석된다. 해당 피싱 문자 유형은 '쇼핑몰 리뷰 작성'과 같은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로 높은 수익을 당일 정산 받을 수 있다며 사용자의 관심을 끄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이벤트 위장(▽88%), 허위 결제 위장(▽83%), 공모주 청약 위장(▽81%), 부고 위장(▽79%), 텔레그램 사칭(▽77%)을 비롯한 다수의 공격 유형은 발생 횟수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사칭 산업군 1위는 정부와 공공기관 피싱 문자 공격자가 사칭한 산업군 비중은 ▲정부·공공기관(59.5%) ▲금융(18.1%) ▲물류(1.9%) 순으로 나타났다. 공신력이 높은 기관을 사칭해 피싱 문자·메일 및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사례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공격자들은 정부기관을 사칭해 법규 위반, 세금·벌금 미납 등을 통지하며 사용자에게 심리적 압박을 주는 방식을 사용했다. 또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공공 및 금융 기관을 사칭해 실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내세우고, 이를 미끼로 사용자의 응답을 유도하는 사례도 다수 확인됐다. 피싱 시도 방식 1위는 URL 삽입 피싱 시도 방식은 ▲URL 삽입(41.4%) ▲모바일 메신저로 유인(28.6%) ▲전화 유도(10.9%) 순으로 자주 사용됐다. 단순 문자 메시지만으로 피싱을 시도한 사례는 2.0%로 가장 적었다. 문자 메시지에 악성 URL을 삽입해 피싱 사이트 연결을 유도하는 방식은 여전히 가장 흔히 사용되고 있다. 또한, 모바일 메신저 아이디나 오픈채팅방 링크를 포함시켜 1:1 대화로 유인한 뒤 신뢰를 쌓아 악성 앱을 설치하게 하는 방식도 유행 중이다. 이 외에도 전화번호를 삽입해 보이스피싱을 시도하는 사례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피싱 문자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불분명한 송신자가 보낸 URL 클릭 금지 ▲의심스러운 전화번호의 평판 확인 ▲업무·일상에 불필요할 경우 국제 발신 문자 수신 차단 ▲V3 모바일 시큐리티와 같은 스마트폰 보안 제품 설치 등 기본적인 보안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안랩은 “최근 공격자들은 피싱 문자임을 알아차리기 어려울 정도로 자연스러운 말투와 현실적인 상황 설정으로 사용자들을 속이고 있다”며 “점차 정교해지는 공격 기법에 맞서 다양한 피싱 문자 사례를 숙지하고 일상 속에서 경계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안랩은 '피싱 문자 트렌드 보고서'를 포함한 전문적인 최신 위협 정보를 자사의 차세대 위협 인텔리전스 플랫폼 '안랩 TIP(안랩 티아이피)인 'https://atip.ahnlab.com'에서 제공하고 있다. 안랩 TIP(Threat Intelligence Platform)는 회사가 축적한 보안위협 대응 기술력과 노하우를 집약한 차세대 위협 인텔리전스 플랫폼이다. ▲다수 센서에서 수집된 데이터로 생성한 위협침해지표(IoC, Indicators of Compromise) 기반의 실시간 위협 유형, IP, 악성 파일정보, URL 등 '정교한 위협 인텔리전스' ▲안랩 보안관제 및 자체 구축 허니팟 운영 등으로 수집한 최적화된 네트워크 차단 지표 ▲APT 공격 유형의 위협 정보 및 통계를 제공하는 'Threat Monitor' ▲다크웹/딥웹 및 텔레그램에 노출된 계정 유출/탈취 정보를 수집해 제공하는 'Deep & Dark Web' ▲사용자가 업로드한 의심 파일/URL에 대해 다차원 행위 분석으로 결과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샌드박스 분석' ▲악성코드 분석/취약점/포렌식 결과 보고서, 보안 권고문, 주요 보안 소식(연관 IoC포함) 등 최신 보안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포괄적인 위협 인텔리전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5.04.23 09:19방은주

KISA "크롬 브라우저 자동 로그인 취약점 보완하세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이상중)이 23일 크롬 브라우저의 자동 로그인 취약점을 보완한 최신 패치 설치를 권고했다. 이번 보안 패치는 윈도 버전 크롬 브라우저(133버전 이상)에 적용됐다. 브라우저의 자동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 '설정' → '크롬 정보' 메뉴를 통해서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KISA의 보호나라 누리집 'www.boho.or.kr' 보안공지와 크롬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ISA에 따르면, 여러 홈페이지의 로그인 정보(아이디, 패스워드)를 브라우저에 일괄 저장하고 방문 시 자동으로 로그인 할 수 있는 '자동 로그인 기능'은 편리하지만, 사용자의 PC가 사이버 공격자에 노출될 경우, 계정정보가 일시에 유출될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한다. 이번 패치는 자동 로그인을 위해 크롬 브라우저 내부에 저장되는 사용자 계정정보의 암호화를 강화한 것으로, 악성코드 감염 등 사이버 위협에 대응해 계정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앞서 KISA는 작년 4월 윈도OS에서 실행하는 국내 주요 브라우저에서 사용자 계정정보 탈취가 가능한 취약점을 확인, 제조사들에 전달하고 브라우저 보안 강화를 독려한 바 있다. 특히 세계 브라우저 시장(PC 기준)의 66.16%를 점유하고 있는 크롬 브라우저 취약점은 심각한 피해를 일으킬 수 있어 KISA는 구글 본사와 긴밀히 협력해 신속한 패치 개발을 추진했다. 또 긴 시간이 소요되는 글로벌 패치 개발 기간 동안 사용자의 피해 예방을 위해 KISA와 브라우저 제조사들(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네이버)는 '인터넷 브라우저 보안수칙'을 개발해 지난해 8월 공동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보안 패치는 윈도우 버전 크롬 브라우저(133버전 이상)에 적용되었으며, 브라우저의 자동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설정' → '크롬 정보' 메뉴를 통해서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KISA의 보호나라 누리집(www.boho.or.kr) 보안공지와 크롬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ISA 이상중 원장은 “편리성 때문에 전 세계 많은 사용자가 이용하는 자동 로그인 기능을 악용한 해킹 공격은 대규모 피해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이번 크롬 브라우저 업데이트를 신속하게 적용해 줄 것”을 당부하며 “KISA는 사이버 위협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기업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취약점을 조기 탐지 및 조치함으로써 국민의 안전한 인터넷 사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4.23 09:00방은주

'親 가상자산' SEC 위원장 취임…주요 가상자산 시세 일제히 반등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신임 위원장으로 폴 앳킨스가 공식 취임하면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일제히 반등했다. 앳킨스 위원장은 21일(현지시간) 공식 취임식을 가졌으며, 22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백악관에서 비공개 취임 행사가 진행됐다. 그는 취임 직후 “정치적 영향에서 독립된 SEC를 만들고, 투자자 보호와 규제 명확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과거 SEC 위원으로 재직하며 가상자산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를 보여준 바 있는 앳킨스는 취임 후에도 가상자산 규제 명확화에 방점을 둘 것임을 시사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이런 메시지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코인게코 자료에 따르면 23일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7.2% 상승한 9만3천610달러를 기록했고 이더리움은 11.7% 오른 1천758.98달러에 거래 중이다. 엑스알피도 6.5% 상승하며 2.2달러를 기록 중이다. 솔라나는 9.4% 오르며 148.82달러를 기록했고 에이다는 9.9% 상승한 0.6818달러에 도달했다. 도지코인도 12% 오르며 0.1782달러를 기록했다.

2025.04.23 08:59김한준

오픈AI "구글서 크롬 떼내면 살 의향 있다"

오픈AI가 구글에서 크롬 사업부문을 분할할 경우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닉 털리 오픈AI 챗GPT 부문 책임자는 22일(현지시간) 구글과 미국 법무부 간의 반독점 소송 증인으로 출석해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구글 크롬 브라우저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대답했다. 현재 미국 법무부와 구글은 워싱턴DC 연방법원에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소송은 지난 해 반독점 소송에서 독점금지법 위반 판결을 받은 구글에 대한 시정 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3주간 진행될 이번 소송에서 닉 털리는 법무부 측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번 재판을 진행하고 있는 아밋 메타 판사는 8월까지 구글에 대해 어떤 시정 조치를 적용할 지 결정하게 된다. 메타 판사는 지난해 구글이 삼성전자 기기에 검색 엔진을 기본 탑재하는 대가로 돈을 지불하는 관행이 독점금지법 위반에 해당된다고 판결했다. 법무부는 시정 조치 중 하나로 구글에서 크롬 브라우저 사업 부문을 분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털리는 “챗GPT가 크롬에 통합될 경우 엄청나게 놀라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챗GPT를 크롬 확장 기능으로 다운받을 수 있도록 돼 있다. 그는 특히 "(크롬에 통합할 경우) AI 퍼스트 경험이 어떤 것인지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크롬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 전날 증인으로 출석한 피터 피츠제럴드 구글 플랫폼 및 디바이스 파트너십 부문 부사장은 삼성 갤럭시 폰에 구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제미나이 탑재 대가로 매달 일정 금액을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계약은 삼성전자 기기에 '제미나이'를 탑재하기 위한 것으로, 최소 2년 동안 지속되며 2028년까지 연장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구글 '제미나이' 앱 내 광고 수익 일부를 배분 받는 조건도 계약에 포함돼 있다. 다만 이번 재판에서는 구글이 삼성전자에 제미나이 선탑재 대가로 지불하는 금액이 어느 정도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2025.04.23 08:48김익현

[원미영 칼럼] 회사는 사람을 뽑지만, 알파세대는 회사를 선택한다

2013년 미국의 한 소프트웨어 개발자 '밥'(가명)의 실제 이야기가 IT 업계를 뒤흔들었다. 40대 중반의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그는 수년간 '최고의 개발자'로 평가받으며 누구보다 성실하고 유능한 인물로 인정받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그의 비밀이 밝혀졌다. 그는 연봉의 약 20%인 5만 달러를 중국 선양의 한 외주 개발 회사에 지불하고, 자신의 모든 코딩 업무를 아웃소싱하고 있었던 것이다. 밥은 매일 아침 정시에 출근해 회사 컴퓨터 앞에 앉았지만, 실제로는 레딧(Reddit)에서 고양이 영상을 보고 이베이(eBay)를 둘러보며 하루를 보냈다. 오후 5시가 되면 관리팀에 짤막한 진행 상황을 이메일로 보고하고 퇴근했다. 그 사이 중국의 누군가가 그의 이름으로 코드를 작성하고 있었다. 그는 회사의 보안 토큰을 페덱스(FedEx)로 중국에 보내 원격 접속이 가능하도록 하는 대담함까지 보였다. 이 모든 사실은 회사 보안팀이 원격 접속 기록(VPN 로그)을 추적하던 중, 중국 선양에서 지속적인 접속 흔적을 발견하며 드러났다. 처음엔 해킹으로 의심했지만, 밥의 컴퓨터에 저장된 수백 건의 외주 송장을 통해 진실이 밝혀졌다. 흥미로운 점은 그가 제출한 코드는 늘 기한을 지켰고, 오류도 적었으며, 동료들 사이에서도 “가장 뛰어난 개발자”로 인정받고 있었다는 것이다. 결국 회사는 보안 위반과 내부 규정 위반을 이유로 그를 즉시 해고했다. 밥의 윤리적 딜레마: 성과인가, 과정인가 밥의 이야기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다. 원격 근무와 아웃소싱이 일상화된 오늘날, 이 사건은 '일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회사가 밥에게 돈을 지불한 것은 그의 '시간'에 대한 대가인가, 아니면 그가 만들어낸 '결과물'에 대한 보상인가? 만약 결과물이 핵심이라면, 그 결과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중요하지 않은가? 나아가 당신이라면 이 개발자를 다시 고용하겠는가? 그에게 상을 줄 것인가, 아니면 징계를 내릴 것인가? 프로젝트 관리자 관점에서 보자면, 밥은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결과를 만들어낸 '10배 개발자'라 볼 수도 있다. 동시에 회사의 신뢰를 저버리고 보안 위험을 초래한 위반자이기도 하다. 만약 외주 개발자가 악의적이었다면, 회사의 핵심 정보가 고스란히 유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의 방식은 바뀌었고, 조직은 아직 따라오지 못했다 밥의 사례는 더 이상 예외가 아니다. 아웃소싱, 리모트, 긱워크는 이제 주변이 아니라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은 법적 리스크, 윤리적 기준, 통제력 약화 같은 새로운 과제와 맞닥뜨리게 된다. '성과와 과정', '신뢰와 효율' 사이의 균형을 어디에 둘 것인가. 이 질문은 이제 조직이 피할 수 없는 고민이 됐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선 먼저 인정해야 한다. 지금은 단순히 세대가 바뀌는 시기가 아니다. '일의 판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조사에 따르면, 기업 10곳 중 7곳이 '인재 확보'를 최대 경영 과제로 꼽았다. 필자의 주변만 보더라도, 빠른 성과를 내야 하는 스타트업들은 능력 있고 조직에 잘 스며드는 인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채용하려는 조직은 넘쳐나고, 마음에 드는 사람은 없다고들 말한다. 그렇다면 '뛰어난 인재들'은 회사를 어떤 기준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그들은 더 이상 안정적인 한 직장에 기대지 않는다. 대신,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찾는다. 조직은 이제 타 기업만이 아니라, 프리랜서·원격 근무·해외 근무·창업·단기 계약 위주의 자유직업(긱워크)까지 포함된 '모든 일하는 방식'과 경쟁하고 있다. 이 거대한 변화의 중심에는 알파세대가 있고, 그 뒤를 베타세대가 잇고 있다.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이 기본값'인 세대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기존 직장 문화를 흔들었다면, 이제는 알파세대가 일 자체의 정의를 바꾸고 있다. 알파세대: 디지털 네이티브를 넘어선 '목적 중심 세대' 2010년 이후 출생한 알파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 AI, 유튜브, 틱톡과 함께 자라난 '초디지털 세대'다. 검색보다 추천 알고리즘에 익숙하고, 피드백보다 실시간 반응을 기대하며, 학습과 놀이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든다. 무엇보다 이들은 “왜 이 일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일상적으로 던진다. 단순히 직장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와 성장이 연결된 플랫폼을 찾는다. 좋은 연봉보다 '나의 성장이 가능한가'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 이들에게 기업은 단순한 고용의 장이 아니다. 브랜드, 철학, 리더의 비전까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미 미국의 Z세대 58%가 “회사의 사회적 가치가 급여보다 중요하다”고 답했다. 미래의 알파세대는 이보다 더 높은 기준을 요구할 것이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도 이런 흐름을 인지하고 있다. 현재 그들은 10대를 위한 '가치 중심'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미래 인재 확보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지금, 여기 한국의 현실: 기술은 빠르지만 조직은 느리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만, 많은 조직은 여전히 '같이 일하게 만드는 방식'에 머물러 있다. 초저출산 시대, 인재 한 명의 무게는 점점 더 커지고 있지만, 조직은 여전히 정해진 틀에 사람을 억지로 맞추려 한다.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는 선언에 그치고, 다양성은 포스터 속에만 존재하며, 새로운 접근은 실적과 바쁨에 묻혀버린다. 2023년 한 설문에 따르면, 한국 대기업 직원의 67%가 “회사가 말하는 가치와 실제 운영 방식 사이에 괴리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MZ 친화적'이라 강조하는 기업일수록 그 괴리는 더 크다. 시간과 장소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내세우지만, 현실은 '더 늦게 퇴근하는 자율 출근제'가 되고, 일과 삶의 경계는 더 모호해진다. 대기업 A사의 사례는 이를 잘 보여준다. 매년 수십억 원을 ESG에 투자하고, 화려한 채용 브로셔를 발간하지만, 내부에선 여전히 50대 임원 중심의 직관적 의사결정과 경직된 출퇴근 문화가 지배적이다. MZ세대의 이직률은 2년 연속 20%를 넘겼다. 반면 스타트업 B사는 '개인의 성장'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운다. 주 4일 근무제, 프로젝트 기반 참여 구조, 외부 개발 커뮤니티에서의 활동(오픈소스 기여도)과 개인 프로젝트 시간을 정식 평가 항목으로 삼는다. CEO가 직접 기술 블로그를 운영하며 회사의 철학을 투명하게 공유한다. 이제 출근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디바이스 하나로 연결된 공간이며, 리더의 철학에 접속하는 순간이 돼야 한다. 이 감각이 없는 조직은 알파세대의 눈에 '낡은 조직'일 뿐이다. 인재 확보의 새로운 전략: 선택받기 위해 설계하라 앞으로 기업에게 더 중요한 전략은 '누굴 뽑을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선택받는 조직이 될 것인가'다. 알파세대는 더 이상 입사지원을 하지 않는다. 그들은 기업을 검색하고, 리더를 리서치하며, 조직의 콘텐츠를 구독한 뒤 조용히 판단한다. 직접적으로 요구하지 않는다. 다만 선택하지 않을 뿐이다. 이들은 포지션보다 철학을 먼저 본다. “이 조직이 나를 성장시킬 수 있을까?”, “내가 속하면 나의 가치도 함께 성장할 수 있을까?” 같은 질문이 기준이 된다. 그에 대한 기업의 답변이 명확하지 않다면, 그저 지나친다. 선택받는 조직이 되기 위한 설계는 결국 '성과 중심'에서 '관계 중심', '구조 중심'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이제는 알파세대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들이 어떤 조직에 끌리는지에 대해 명확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구글은 10대 대상의 가치 중심 멘토링으로 미래 인재를 선점하고 있고, 엔비디아는 최첨단 기술 환경과 실전 프로젝트로 기술 지향적 인재를 유치하고 있다. 힐튼은 직원 복지와 포용성에 집중하며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반면, 한국 기업들은 여전히 기술 인프라와 유연 근무 제도를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왜 여기서 일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충분한 답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AI센터를, 네이버는 '네이버 랩스'와 '커넥트 원'을 통해 첨단 환경을 구축하고 있지만, 알파세대는 그것만으로는 만족하지 않는다. 스타트업 B사처럼 주 4일 근무제, 프로젝트 기반 참여 구조, 오픈소스 기여도 평가, CEO의 철학 공유 등 명확한 문화적 신호를 내는 조직이 더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결론: 선택받지 못한다면? 만약 당신의 조직이 알파세대에게 선택받지 못하고 있다면? 아마도 같은 자리가 1년 넘게 비어 있을 수도 있다. 혹은 어쩔 수 없이 채용한 구성원이 조직에 맞지 않아, 서로가 눈치만 보다 결국 '퇴사할 사람'으로 분류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반복되는 이 게임은 결국 조직에 큰 손실로 돌아온다. 인재 확보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야 할 시점이 왔다. 12년 전 '밥'의 사례는 당시에는 해프닝이었지만, 지금은 더욱 절실한 질문이 되었다. 밥을 고용할 것인가, 밥의 방식을 용인할 것인가. 그 윤리적 기준을 어디에 그을 것인지는 결국 기업의 정체성과 직결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사람'인가, '결과물'인가. 일의 방식과 조직의 본질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문제는 늘 눈앞의 실적과 정신없이 바쁨 속에 묻힌다. 새로운 접근은 존재하지만, 실행되지 못한 채 회의록 속에만 남는다. 미래는 알파세대가 만들고 그 뒤를 이을 베타세대는 그것을 가속화할 것이다. 기업은 이제 이들을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증명해야 한다. 우리는 사람을 채용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새로운 세대는 회사를 '선택'하고 있다. 그리고 그 선택의 기준은 기술이 아니라, '철학과 설계'에 있다. 지금, 당신의 조직은 선택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만약 선택받지 못한다면, 그에 대한 대안은 있는가.

2025.04.23 08:30원미영

[미장브리핑] 베센트 美재무장관 "현 관세율 지속가능하진 않다고 생각"

◇ 2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다우존스산업평균(다우)지수 전 거래일 대비 2.66% 상승한 39186.98.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 전 거래일 대비 2.51% 상승한 5287.76. ▲나스닥 지수 전 거래일 대비 2.71% 상승한 16300.42.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JP모건체이스가 주최한 개인투자자 서밋에서 "현재 관세율이 지속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과의 무역 전쟁이 "아주 가까운 미래에"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보도. 베센트 장관 발언에 미국 증시 크게 올랐지만, 베센트 장관이 "협상이 마무리 돼 2~3년 안에 그런 합의에 서명한다면 큰 성과"라고 언급하면서 주가 일부 하락. CNBC에 아르젠트캐피털매니지먼트 제드 엘러브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베센트 장관은 이번 발언을 통해 (관세 등 무역정책이)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시장은 이를 호재로 받아들여 반등하고, 몇 달 후 무역 전쟁의 최종 종식 여부에 대한 기대치를 조정할 것"이라고 진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2026년 5월 임기가 끝나기 전에 그를 해임할 "의향이 전혀 없다"고 밝혀. 경제 성장 촉진을 위해 파월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압박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파월 의장에 대해 "내가 그를 해임하고 싶다면, 그는 아주 빨리 해임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어.

2025.04.23 08:12손희연

이마트, 산지 직송 택배 서비스 '오더투홈' 앱에서 출시

이마트가 이마트앱을 통해 산지 직송 서비스인 '오더투홈'을 24일 공식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오더투홈'은 소비자가 이마트앱에서 주문한 신선식품을 유통 단계를 최소화해 산지에서 집으로 배송해주는 산지 직송 서비스다. 오더투홈의 가장 큰 특징은 중·대용량의 '신선식품 전문' 이라는 점과 '직배송' 서비스다. 오프라인 이마트 신선식품에 대한 고객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이를 이마트앱 배송서비스로 확장한 것이다. 최근 산지와 직접 거래하여 농산물을 배송 받는 형태인 '농부와의 직거래'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크다. 특히, 20대 이하 젊은 고객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편리하게 구매하면서도 직접 기른 농부의 스토리를 함께 소비하는 것에 흥미를 느끼기 때문이다. 이에 이마트는 이마트 바이어가 품질을 관리할 수 있는 신선식품 50여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도입했다. 대표적으로 한정기간 판매 가능한 '극신선'상품에 강점을 드러낸다. 예를 들어, 국산 활주꾸미(봄), 매실(여름), 자연송이(가을), 석화(겨울) 등 제철마다 인기 있는 품목이지만 선도 저하가 빠른 경우 산지에서 직접 배송 받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할 것으로 전망한다는 설명이다. 소비자는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보고, 매장 내 QR코드 고지물을 통해 해당 상품의 중·대용량 형태를 오더투홈으로 구매 가능한 구조다. 실제 지난 3월 말부터 약 한달간 이마트 임직원 대상으로 한 테스트 판매에서도 '남해안 홍가리비(5kg)', '밤 고구마(10kg)', '당도선별 사과(3kg)' 등이 계획대비 3배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마트 장보기 필수품인 이마트앱은 고객 관점의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수익 공유 솔루션인 '리워드 링크'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리워드 링크'는 추천인 보상 시스템으로, 소비자가 이마트앱에서 판매하는 오더투홈 상품 혹은 오더픽(공동구매) 상품의 링크를 주변에 공유하여 실제 구매하면 추천인에게 결제 금액의 일부를 e머니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해당 서비스는 이마트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이번 오더투홈 서비스 신규 오픈 기념으로 24일부터 3주간 e머니 2배 적립 프로모션도 진행하기도 한다. 이마트 곽대환 농산담당 상무는 “'오더투홈' 서비스는 이마트가 가진 오프라인 신선의 강력한 강점에 고객의 편의성까지 극대화한 진정한 옴니채널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이마트 류예나 디지털전략팀장은 “앞으로도 이마트앱은 300만명의 월 활성사용자(MAU)수에 기반하여 고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2025.04.23 06:00안희정

[기고] AI에이전트의 OS, '슈퍼워크'

최근 AI 업계 화두는 단연 '에이전트'다.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챗봇을 넘어, 스스로 추론하고 외부 도구를 호출하며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는 이미 새로운 사용자 경험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 변화의 핵심은 단지 '에이전트 하나 잘 만드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다. 여러 에이전트가 협력할 수 있는 표준과 시스템을 누가 먼저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 AI 에이전트가 진짜 가치를 발휘하려면, 서로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는 '운영 환경'이 필요하다. 최근 논의되는 MCP(Model Context Protocol)나 구글의 A2A(Agent-to-Agent) 같은 프로토콜은 바로 그런 표준화된 환경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필자가 설립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윗(Swit)은 이러한 미래 흐름을 예측하고, 다양한 에이전트 기술 모듈을 포괄하는 한편 외부 표준과의 유연한 연동을 염두에 둔 상위 플랫폼인 '슈퍼워크(Super Work)'를 만들었다. 특히 우리는 지난 수년간 스윗(Swit)을 통해 사람과 팀이 협업하는 방식을 최적화하는 워크OS(Work OS)를 만들어왔고, 그 경험과 엔진 기술을 바탕으로 AI 에이전트들이 협업하는 운영체제, '슈퍼워크'를 설계하고 구축해왔다. 이미 2023년 말에 베타 버전을 런칭했고, 2024년 8월에는 정식 상용화 버전을 출시, 실전 검증을 마쳤다. '슈퍼워크'는 이미 실제 고객 환경에서 활용되고 있는 완성형 에이전트 OS 플랫폼이다. 슈퍼워크는 어떤 플랫폼인가 '슈퍼워크'는 세 가지 핵심 축 위에 설계된 플랫폼이다. 첫째, Agent Ops(다양한 에이전트를 만들고 관계를 조율하는 엔진) 둘째, AI iPaaS(에이전트가 사용할 툴을 쉽게 만들고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 셋째 Agentic Automation(에이전트가 스스로 작업을 자동화하는 기능) 등이다. 이 세 가지 구성 요소는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슈퍼워크' 플랫폼 기술 위에 구축된 멀티에이전트 자동화 솔루션 '마이스냅(MySnap)'을 통해 실제 업무 환경에서 그 성능과 안정성을 입증해왔다. 즉, 슈퍼워크는 단일 에이전트 수준의 데모를 넘어, 여러 에이전트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사람의 개입 없이 업무를 수행하는 실제 시스템으로 작동하고 있다. 미래 표준(MCP, A2A 등)과의 유연한 통합 가능성 우리는 플랫폼을 설계하며 처음부터 MCP와 A2A 같은 외부 표준이 중요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기업 고객이 필요시 이를 어떻게 안전하고 용이하게 통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왔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AI 생태계는 특정 기술에 종속되지 않고 개방적이며 유연하게 확장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설계한 'AI iPaaS'는 기존의 iPaaS 개념을 에이전트 환경으로 확장한 구조다. 이는 향후 MCP와 같은 표준이 널리 사용될 경우, 외부 개발자들이 MCP 기반 툴을 손쉽게 제작하고 '슈퍼워크' 플랫폼 내 에이전트에 안전하게 연결하기를 원하는 기업들이 이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확장 가능한 아키텍처를 갖추고 있다. 이는 단순한 툴링 편의성을 넘어서, 미래 AI 협업 생태계의 개방성을 지원하는 구조적 유연성이라 생각한다. 또 Agent Ops는 단일 에이전트 생성에 그치지 않는다. 우리는 여러 에이전트를 역할 기반으로 설계하고, 그들 간의 관계와 소통 방식까지 포함한 전체 아키텍처를 조율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 영역에서는 구글의 A2A와 같이 에이전트 간 통신을 위한 표준이 중요해질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으며, '슈퍼워크'는 이러한 표준 기반의 통신 방식을 도입하려는 기업들이 이를 플랫폼 내에 유연하게 통합하고 활용할 수 있게 설계했다. 즉, 특정 표준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미래의 다양한 표준들을 포용할 수 있는 아키텍처를 지향한다. 우리는 'Agent OS'를 만든다 내가 꿈꾸는 '슈퍼워크'는 단순한 제품 플랫폼이 아니다. 그것은 향후 중요성이 커질 MCP나 A2A 같은 하위 수준의 연결 표준들을 기업의 필요에 따라 안전하고 용이하게 통합할 수 있는 유연한 기반 위에서, 상위에서는 에이전트의 생성, 관리, 협업, 자동화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진정한 'Agent OS'다. 이런 유연한 표준 통합 기반 위에 구축한 플랫폼은 결국 기업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근본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다. 단순히 우리 솔루션(MySnap)을 사용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 고객이 '슈퍼워크' 플랫폼 자체를 기반으로, 필요하다면 자신들이 원하는 표준 기술까지 통합해 자신만의 멀티에이전트 시스템을 직접 설계하고 내재화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려고 한다. AI 에이전트 생태계는 이제 막 열리고 있다. 하지만 이 생태계를 실제로 연결하고 작동하게 만드는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플랫폼은 아직 많지 않다. 스윗이 만든 '슈퍼워'크가 그 연결의 중심, 그리고 새로운 업무 운영체계의 시작점이 되리라 믿는다. 이 여정에 함께해주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우리는 앞으로도 미래의 표준을 유연하게 포용하며 혁신을 쌓아가는 플랫폼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다.

2025.04.22 23:15이주환

DXC, AI Workbench 출시…페로비알, 앵커 고객으로 참여

DXC가 새로 선보인 AI Workbench는 업계와 AI 분야 전문성을 결합해 전 세계 고객들의 비즈니스 성과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 애슈번, 버지니아주, 2025년 4월 22일 /PRNewswire/ -- 포춘 500대 글로벌 기술 서비스 제공업체인 DXC 테크놀로지(DXC Technology, NYSE: DXC)가 4월 7일 생성형 AI 제품 'DXC AI Workbench'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컨설팅, 엔지니어링, 안전한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를 결합해 전 세계 기업들이 책임 있는 AI를 업무에 통합하고 이를 대규모로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세계적인 인프라 기업인 페로비알(Ferrovial, 나스닥: FER)은 이미 2만 4000명의 직원들의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AI Workbench를 사용하고 있다. 30개 이상의 AI 에이전트가 실시간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면서, 페로비알은 사업 전반에 걸쳐 효율성과 안전성 개선 효과를 누리고 있다. jwplayer.key="3Fznr2BGJZtpwZmA+81lm048ks6+0NjLXyDdsO2YkfE=" DXC Announces AI Workbench with Ferrovial jwplayer('myplayer1').setup({file: 'https://mma.prnasia.com/media2/2667818/DXC_Technology_Company_DXC_Announces_AI_Workbench__Ferrovial_to.mp4', image: 'https://mma.prnasia.com/media2/2667818/DXC_Technology_Company_DXC_Announces_AI_Workbench__Ferrovial_to.mp4?p=thumbnail', autostart:'false', stretching : 'uniform', width: '512', height: '288'}); DXC는 다양한 산업 분야 고객들이 각자 고유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빠르게 대응 가능한 확장형 솔루션을 찾는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DXC는 새롭게 선보인 AI Workbench를 통해 안전한 배포에 필수적인 안전장치와 관리 체계를 사전에 갖춘 확장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AI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DXC 컨설팅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담당하는 하워드 보빌(Howard Boville) 사장은 "AI는 (연결하면 곧바로 실행 가능한) 플러그 앤드 플레이(plug-and-play) 솔루션이 아니다"라며 "생성형 AI를 안전하고 규정에 맞게 활용하려면 인간의 감시와 맞춤화 및 적절한 기술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페로비알과 같은 고객들이 운영 전반에 걸쳐 AI 솔루션을 구축하고 구현하여 성과를 강화하고 혁신의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미트리스 바운톨로스(Dimitris Bountolos) 페로비알 최고정보혁신책임자(CIIO)는 "DXC와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운영 효율성을 달성하고 위험을 줄일 수 있었다"면서 "우리의 핵심 업무 과정에 AI를 통합함으로써 운영 비용을 낮추고, 지식을 관리하고, 의사 결정을 내리는 방식을 혁신하여 업계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페로비알은 DXC가 가진 산업 및 AI 분야 전문성을 활용해 광범위한 비즈니스 기능에 AI 기반 솔루션을 구축하고 배포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에서 실행되는 클라우드 기반 AI 플랫폼에 30개 이상의 전문 AI 에이전트를 배포한 가운데 이제 페로비알은 현장 운영을 최적화하고, 안전 조치를 강화하고, 비즈니스 지식을 관리하고, 경쟁을 분석하고, 규제 영향을 평가할 수 있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는 워크데이(Workday), 서비스나우(ServiceNow), 마이크로소프트 팀스(Microsoft Teams), 페로비알의 맞춤형 앱 등 페로비알의 백오피스 시스템과 원활하게 통합됨으로써 전 세계 운영 전반에서 자동화와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을 가속화하고 있다. DXC는 깊이 있는 산업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조직이 AI 솔루션을 채택하고 확장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면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했다. DXC 컨설팅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DXC 태크놀로지 소개DXC 테크놀로지(NYSE: DXC)는 글로벌 기업이 미션 크리티컬 시스템을 운영하는 동시에 IT를 현대화하고, 데이터 아키텍처를 최적화하며, 퍼블릭•프라이빗•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반에 걸쳐 보안과 확장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세계 최대 기업과 공공 기관들이 DXC를 통해 IT 자산 전반에 걸쳐 새로운 수준의 성과, 경쟁력, 고객 경험을 촉진하는 서비스를 배포하고 있다. DXC가 고객과 동료에게 탁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DXC.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페로비알 소개 페로비알은 세계 최고의 인프라 기업 중 하나이다. 이 회사는 15개국 이상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25,00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페로비알은 유로넥스트 암스테르담, 스페인 증권거래소,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으며 스페인의 우량주인 IBEX 35 지수의 회원사이다. 또한 다우존스 베스트 인 클래스 지수(구 다우존스 지속가능성 지수)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지속가능성 지수에 편입되어 있으며, 2002년에 채택한 UN 글로벌 콤팩트 원칙에 따라 모든 운영을 수행하고 있다. 동영상 - https://mma.prnasia.com/media2/2667818/DXC_Technology_Company_DXC_Announces_AI_Workbench__Ferrovial_to.mp4

2025.04.22 20:10글로벌뉴스

동서발전,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직거래장터' 개장

한국동서발전(대표 권명호)는 22일과 23일 이틀 일정으로 울산 본사 사옥 1층 로비에서 지역 소상공인의 제품판매·홍보·판로 확대 등을 지원하기 위해 '소상공인·혁신도시 공공기관 상생협력 동행 직거래장터'를 개최했다. 직거래 장터에는 수공예·친환경 먹거리·친환경 생활용품을 생산·판매하는 35개 울산지역 업체가 참여했다. 지역 주민과 임직원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추억의 뽑기 경품 행사 등이 함께 진행돼 장터의 재미를 한층 높였다. '상생협력 동행 직거래장터'는 2022년부터 울산 중구지역 소상공인·사회적경제조직·혁신도시 공공기관·울산 중구청이 협력해 소상공인과 지역상생발전 기회를 위해 마련한 행사다. 올해 '상생협력 동행 직거래장터'는 지난 3월 한국석유공사, 4월 한국산업인력공단에 이어 동서발전에서 세 번째로 진행됐다. 4차·5차 프리마켓은 오는 5월 근로복지공단과 6월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열릴 예정이다. 권명호 동서발전 사장은 “이번 직거래장터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증대와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상생을 중요시하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사회적 경제조직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4.22 17:51주문정

스마일게이트, 게임 IP 다각화 나서…올 하반기 신작 2종 출시

스마일게이트가 올해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와 '이클립스'로 알려진 신작 2종을 선보인다. '크로스파이어', '로스트아크', '에픽세븐', '로드나인'을 잇는 차세대 게임 IP(지식재산권) 발굴이 목표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는 1인칭 슈터 게임 '크로스파이어' 이후 새로운 IP 발굴과 흥행에서 집중하고 있다. '로스트아크'는 서비스 7주년을 맞은 현재도 게임 행사 라이브 방송을 수십만 명이 지켜볼 만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마찬가지로 7주년을 맞은 '에픽세븐'은 지난달 대규모 업데이트 '오리진'을 공개하며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20위권에 진입하는 역주행을 기록했다. '로드나인' 역시 지난해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실적을 견인하며 효자 역할을 했다. 모두 팬덤이 전혀 없는 신규 IP로 이룬 성과다. 신규 흥행 IP의 발굴은 연간 수백 개의 게임이 출시되는 시장에서 결코 쉽지 않다. 이에 많은 게임사가 이미 팬덤이 형성된 기존 IP를 기반으로 신작을 내놓으며 실패 리스크를 줄이려는 전략을 펼친다. 스마일게이트는 올해도 서브컬처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방침이다. 다작 대신 출시작 하나하나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먼저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는 서브컬처 감성을 담은 RPG다. PC와 모바일 크로스 플랫폼으로, 올해 하반기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서브컬처 게임은 2D 그래픽 기반의 애니메이션풍 게임을 일컫는 말로, 최근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는 캐릭터 수집과 육성에 더해 캐릭터별 '카드'를 활용한 전략 덱 구성 요소가 특징이다.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매번 결과가 달라지는 '로그라이트' 방식도 적용됐다. 다양한 장르의 장점을 융합해 새로운 장르 개척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개발사 슈퍼크리에이티브는 이미 개발력을 검증받은 곳이다. 전작 '에픽세븐'은 고퀄리티 전투 연출과 실시간 PVP 콘텐츠 '월드 아레나'로 큰 호평을 받으며 팬덤을 구축했다. 매년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에픽세븐 월드 챔피언십'도 개최 중이다. 특히 이번 신작은 슈퍼크리에이티브 김형석 대표가 직접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신작 '이클립스'는 개발사 엔픽셀이 제작 중인 신규 MMORPG다. 지난해 6월 스마일게이트가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클립스'는 언리얼 엔진5를 기반으로 개발 중이며, 실제 지형의 높낮이가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주는 등 전략적인 전투가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주요 개발진은 MMORPG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베테랑으로 구성돼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로드나인' 출시로 얻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MMORPG 시장을 다시 한번 공략한다. '로드나인'은 합리적인 과금 구조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스마일게이트의 올해 도전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2025.04.22 17:49강한결

[유미's 픽] 이준희 대표 첫 성적표 나온다…삼성SDS, 1Q 실적 발표 후 주가 오를까

"전임 (황성우) 대표의 업적을 이어 받아 삼성SDS를 최고의 회사로 성장시키겠습니다." 지난해 12월 내부 임직원들에게 취임사를 통해 이 같은 각오를 밝혔던 이준희 삼성SDS 대표가 올해 1분기 실적을 통해 처음으로 실력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에서 '기술통'으로 통하던 이 사장이 황 전 대표의 바톤을 이어 받아 3개월 간 주요 사업에서 어떤 성과를 냈을 지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오는 24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인공지능(AI) 열풍에 맞물려 클라우드 사업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전체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물류 사업이 물동량 감소와 해운 운임 하락 등의 여파로 부진하다는 점에서 실적 타격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일단 시장에선 물류 사업의 부진을 상쇄할 정도로 클라우드 사업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SDS의 1분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S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 상승한 3조4천618억원, 영업이익은 0.1% 오른 2천26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선 삼성SDS의 핵심 성장 동력을 클라우드 기반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로 꼽았다. 전임자인 황 전 대표가 클라우드 사업을 적극 강화하고 나선 덕분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곳곳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서다. 특히 이 대표는 공공 시장을 공략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올해 1분기에만 민관협력형(PPP) 데이터센터,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4건 이상의 공공 클라우드 사업을 수주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최대 6천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지방행정공통시스템 ISMP(정보시스템 종합계획) 사업 수주에 성공하며 공공 부문에 삼성SDS가 효과적으로 침투하고 있다는 것도 입증했다. 업계에선 이 대표가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공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보고 높이 평가했다. 현재 삼성SDS의 내부거래 비중은 65.8%로, 최근 3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 이 탓에 일각에선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계열사 사업만으로는 삼성SDS가 수익성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올 들어 공공 시장 분위기가 클라우드, AI 도입 움직임으로 흐름이 변하기 시작한 것이 삼성SDS에 기회로 작용했다. 삼성SDS는 그간 공공 사업의 수익성이 낮다고 보고 관련 조직까지 없애며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최근 정부의 클라우드 도입 활성화 정책에 따라 관련 사업들이 속속 발주되기 시작하자 다시 이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인프라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은 수익성 측면에서 일반 공공 시스템통합(SI) 사업보다 나을 것"이라며 "이미 갖춰놓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솔루션을 기반으로 펼치는 사업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SDS가 새로운 먹거리로 클라우드, AI 사업을 꾸준히 키우고 있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해부터 '패브릭스', '브리티 코파일럿' 등 자체 생성형 AI 서비스를 선보이기 시작하며 공공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 받기 시작한 것도 동력이 됐다. 이 과정에서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은 수주에 큰 역할을 했다. 삼성SDS는 SCP를 기반으로 행정안전부 '온나라시스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과 경기도소방학교 '스마트 소방 교육·관리 시스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을 수주해 공공 클라우드 사업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또 삼성SDS는 GPUaaS(GPU as a Service, 구독형 GPU 서비스)를 제공해 생성형 AI를 활용하고자 하는 행정·공공기관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 삼성SDS는 일부 정부기관에 SCP와 GPUaaS를 적용해 생성형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덕분에 삼성SDS는 올해도 클라우드 사업에서 2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시장 전망도 나왔다. 현대차증권은 "(삼성SDS의) 클라우드는 역기저를 딛고 올해도 20% 이상 성장률 달성을 자신한다"며 "클라우드 고성장을 위해 공공, 국방, 금융을 주력으로 대외 사업을 강화할 계획으로 연간 영업이익률은 11% 후반대가 목표"라고 봤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삼성SDS의) 선전은 캡티브에 더불어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이 외에도 B2B 생성형 AI 서비스의 고도화가 지속하고 있고, 브리티 코파일럿, 패브릭스 통한 고객사 추가 확보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전체 매출의 53.7%를 차지하는 물류 사업은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그룹 맏형이자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실적 부진에 빠졌기 때문이다. 삼성SDS 전체 매출액의 60% 이상이 삼성전자 및 삼성전자 종속회사로부터 발생하는 점을 고려하면 캡티브(그룹사) 물량 수축에 따른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된다. 물류 사업의 이익률이 낮다는 점도 문제다. 이 탓에 삼성SDS는 2011년부터 물류사업에 주력해 외형은 성장했으나, 이익률은 1%대에 머물며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여기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물류업계에 악영향을 주고 있어 향후 실적에 우려되는 부분이 많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통합 계약 물량으로 운임 변동성 영향이 최소화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선방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업계에선 삼성SDS가 물류 부문에서 1분기 매출이 1조8천844억원, 영업이익이 33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해 1분기 물류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0% 감소한 1조6천93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한 561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에는 트럼프 상호관세 정책 여파로 해상운임 하락과 물동량 감소가 이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실제 관세 부과에 따른 미·중 간 무역 긴장 고조로 중국발 미국 화물이 30~60% 가량 줄어들어 선사들이 임시 결항 조치를 하고 있고, 이로 인해 아시아~북미 항로 전체 선복량이 최대 14%까지 줄어든 상태다. 이에 삼성SDS는 현재 '첼로 스퀘어'를 앞세워 디지털 물류 분야를 강화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첼로스퀘어는 해외 수출입 때 견적과 계약, 운송, 트래킹, 정산 등 물류의 모든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디지털 물류 플랫폼으로, 2021년에 처음 선보였다. 정원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SDS의) 물류 부문은 지난해 1분기 발생한 일회성 비용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5%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IT 서비스 부문의 영업이익이 10.5% 증가해 감소폭을 축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각에선 삼성SDS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될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 약 6조원의 활용 방안을 내놓을지도 관심있게 보고 있다.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놔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주가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해서다. 현재 삼성SDS의 주가는 이날 기준 11만8천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1.91% 하락했다. 삼성SDS가 지난해 말 기준 보유한 현금·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은 총 6조240억4천800만원, 이익잉여금은 8조원에 달한다. 업계에선 삼성SDS가 이 자금으로 글로벌 SaaS 기업 인수합병(M&A), 추가 주주환원 정책 및 구미 토지 활용 방안을 포함한 장기 성장 전략 등에 투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 약 6조원의 활용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며 "장기 성장 전략의 발표를 확인한 후 투심과 함께 주가는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 FY1 PER(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은 11.9배로 역사적 저점수준이나, 현 시점에서 뚜렷한 주가 상승 요인이 보이지 않고 있다"며 "본격적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전방 고객사의 업황 회복 시그널과 6조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 활용 방안 등의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2025.04.22 17:49장유미

"데이터 주권 지킨다"…유럽 넘어 한국까지 확산되는 '소버린 클라우드'

해외 클라우드 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국가의 데이터·인프라 자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소버린(Sovereign) 클라우드'가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기업(CSP)도 소버린 클라우드 구축에 앞장서는 가운데, 해외 사업자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형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에 나서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클라우드 등 미국 하이퍼스케일러 CSP 종속성을 탈피하기 위한 자체 클라우드 생태계 구축에 나서는 중이다. 유럽서 미국 클라우드 의존 탈피 움직임…자체 생태계 구축 나서 소버린 클라우드는 이를 실현하는 대표적인 기술로 손꼽힌다. 소버린 클라우드는 국가의 법률·규정을 준수하며 데이터에 대한 통제·소유·자주권을 부여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아키텍처로 정의된다. 모든 데이터를 국가 안에 두고 외국으로부터 데이터 접근을 금지함으로써 클라우드의 유용함은 이용하되 데이터 주권까지 확보한다는 방안이다. 데이터가 소버린 클라우드 도입 국가 안에 있어야 하기 통상 물리적 데이터센터를 운용하는 CSP들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소버린 클라우드는 요건 상 자국의 CSP 클라우드만 이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에 AWS·MS·구글 클라우드는 기존 고객으로 확보한 유럽 시장에서 발 빠르게 소버린 클라우드 구축 전략을 펼쳐 왔다. 하지만 최근엔 클라우드 비용과 서비스 구조 문제를 해결하고 데이터 주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법·제도를 손질하고 자국 CSP 중심의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유럽 내 클라우드 연합회와 행정·공공기관은 "미국 정부가 클라우드를 통해 데이터를 요구할 뿐만 아니라 관세를 부과해 인프라 비용을 높이고 있으며 서비스를 제한할 권한도 너무 크다"며 "유럽은 유럽만의 클라우드 인프라와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뒷받침하는 데이터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 되고 있기에 데이터 주권·통제력을 확보하기 위한 이같은 시장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국내 기업, 한국형 소버린 클라우드 확산에 '속도'…글로벌 기업 협력도 병행 소버린 클라우드라는 개념은 익숙치 않아도 국내에서도 그 기술은 빠르게 확산돼 왔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공공기관이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을 획득한 국내 CSP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이용하는 형태가 소버린 클라우드의 예시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CSP들은 공공부문에서 요구하는 법·제도적 요건을 준수하는 자국 소버린 클라우드 사업자"라며 "그간 해외 CSP에 의존해 온 유럽의 상황과 달리 진전이 빨랐다"고 덧붙였다. 공공을 중심으로 민간시장에서도 프라이빗·퍼블릭 인프라의 이점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소버린 클라우드가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내 대표 CSP인 네이버클라우드는 소버린 클라우드, 나아가 '소버린 AI' 확산에 전략적 목표를 두고 사업을 확장 중이다. 핵심 서비스는 구축형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뉴로 클라우드'다. 최근에는 자사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의 구축형 버전 모델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를 공공·금융 시장에 공급 중이다. 또 소버린 AI 전략을 필두로 현지 맞춤형 AI 개발에 앞장서며 중동시장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해외 CSP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맞춤형 소버린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대표적으로 KT는 MS와 전략적 협약을 체결한 후 'KT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MS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에 데이터 보안 기능을 강화한 형태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공·금융 분야에 확산한다는 목표다. 나아가 KT와 MS는 한국어·문화에 최적화된 AI 솔루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지난달 AW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형 소버린 클라우드 개발에 협력키로 했다. 국내 공공·금융·첨단 영역의 AI 전환 가속을 위한 동맹 관계로서 우선적으로 국내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버린 클라우드의 지속적인 부상은 AI 시대 도래 후 데이터 통제력을 더욱 중요시하게 된 공공·기업 고객들의 수요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며 "아직 유럽도, 국내도 이 시장을 확실하게 주도하는 기업은 없어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22 16:43한정호

美 법무부, 구글에 '크롬 브라우저 매각' 요구…검색 독점 해체하나

미국 법무부(DoJ)에서 제기한 반독점 소송으로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Chrome)가 매각 대상에 오르게 됐다. 이는 구글이 검색 시장에서 불법적인 독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법원의 1심 판결에 따른 후속 조치다. 22일 아르스테크니카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이 반독점 소송에 패소해 '구제(remedy)' 단계로 진입했다. 구제 단계는 법원이 해당 기업의 위법 행위를 인정한 이후 그 불공정한 시장 지배를 어떻게 해소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시정 방안을 정하는 절차다. 이미 구글의 잘못에 대한 판단은 내려졌고 이제는 그 잘못을 어떻게 고치게 할 것인가를 법원에서 결정하는 단계다. 이 과정에서 자산 매각, 사업 분할, 계약 해지, 경쟁 촉진을 위한 의무 부과 등이 논의될 수 있다. 미 법무부는 구글이 검색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유지하고 경쟁사를 배제하는 데 있어 크롬 브라우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판단했다. 특히 크롬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포함해 수억 명의 사용자가 사용하는 웹 접속 도구로, 구글이 자사 검색 서비스를 기본값으로 설정함으로써 사용자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를 완전히 매각하거나, 최소한 검색 관련 사업부문과 분리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는 검색 엔진과 브라우저의 통합 운영을 통해 구글이 확보한 시장 지배력을 분산시키기 위한 조치다. 크롬 외에도 미국 정부는 구글이 애플, 모질라(Mozilla), 삼성전자 등과 체결한 '기본 검색 엔진' 계약을 경쟁 제한 요소로 보고 있다. 예를 들어, 구글은 애플의 사파리(Safari) 브라우저에서 기본 검색 엔진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연간 수십억 달러를 지급하고 있는데, 이는 타 검색 엔진 사업자들이 사용자에게 접근하는 기회를 사실상 차단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법무부는 구글이 이 같은 전략적 계약을 중단하거나, 제3의 기관의 감독 하에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또한 법무부는 구글이 매일 수십억 건의 검색 쿼리를 통해 수집하는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를 독점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검색 알고리즘 개선과 광고 매출 증대에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데이터는 신규 검색 기업이나 중소 사업자가 시장에 진입하는 데 큰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구글이 검색 데이터를 경쟁사와 공정한 조건으로 공유함으로써, 시장 혁신을 촉진하고 경쟁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 법무부의 입장이다. 이에 대해 구글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구글은 성명을 통해 "법무부의 요구는 미국 소비자의 웹 사용 경험을 해칠 뿐 아니라, 기술 혁신과 개인정보 보호, 글로벌 AI 경쟁력에도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크롬 브라우저는 구글의 광고 및 검색 기술과 긴밀히 통합돼 있으며,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기술이 반영된 제품이라는 점에서 매각은 기술적 파급력이 크다는 입장이다. 또한, 검색 데이터 공유는 사용자 프라이버시 침해와 보안 위험을 수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소송은 1990년대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사건 이후 가장 중대한 반독점 분쟁으로 평가된다. 그 결과에 따라 기술 산업의 구조와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의 사업 전략이 전면적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독점 전문가들은 "구글이 단순한 벌금이나 제한 조치를 넘어, 실제로 자산 분리나 구조 재편을 강요받을 경우, 이는 미국 내 모든 빅테크 기업의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번 구제 절차는 워싱턴 DC 연방지방법원의 아미트 메타 판사가 담당하고 있으며, 구글은 항소 가능성도 열어두고 강경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최종 판결은 이르면 2025년 여름께 나올 전망이다.

2025.04.22 16:43남혁우

KTR, K-석유화학 경쟁력 제고 돕는다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원장 김현철)은 22일 한국화학산업협회와 화학산업 연구개발(R&D) 및 글로벌 환경 기술규제 대응 분야에서 협력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TR과 화학산업협회는 협약에 따라 ▲석유화학·정밀화학·첨단 소재 R&D 과제 기획·발굴 ▲환경규제·무역기술장벽(TBT) 공동 대응 ▲화학 분야 국내외 표준 인증 정보 교류 등 공동사업을 수행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특히 플라스틱 재활용과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 개발을 비롯해 온실가스 감축 등 석유화학 관련 기업의 탄소중립 실현을 돕기 위한 다양한 기업 지원 활동에 힘을 모은다. KTR은 UN 지정 청정에너지개발체계(CDM) 검인증기관이자 국내배출권거래제 검증기관으로 ▲탄소중립 검인증 ▲온실가스 감축량 산정 ▲국제통용 발자국(탄소·물) 인증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술 컨설팅·검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프랑스·헝가리 등 유럽 주요 국가 탄소배출 검증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유럽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비롯한 글로벌 탄소 규제 대응을 돕는 등 탄소중립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현철 KTR 원장은 “KTR은 전 산업 분야에서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국내 대표 시험인증기관이자 UN과 한국정부가 인정한 온실가스 타당성 검인증 및 배출권거래제 검증기관”이라며 “KTR의 인프라와 노하우를 활용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4.22 16:32주문정

"외국계 사모펀드 '핵심기술' 유출 차단 법제 강화해야"

시민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공동대표 조동근)는 지난 21일 서울 중구에서 핵심기술 유출 방지책을 주제로 전문가 초청 토론회를 열고, 외국인 실질 지배력 기준의 법제화와 범정부 대응 체계 구축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에선 산업기술보호법상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에 대한 M&A나 합작투자 시 정부 심사를 받아야 하는 '외국인' 기준에 외국인 산하 사모펀드도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이 내세우는 주장이다. 고려아연 측은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했음에도 현행법에선 MBK가 정부 관여 없이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다만 산업통상자원부 측은 현행 법령으로도 외국인이 사모펀드로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을 실질적으로 지배할 경우 관련 심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산업기술 보호는 단순한 산업 정책 수준을 넘어 국가 생존과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의 핵심 축”이라며 “외국계 자본이 전략기술 기업을 실질 지배하는 구조라면 국내 법인이란 이유로 산업기술보호법 심사 대상에서 제외되면 안 된다”며, “미국·일본·EU는 이미 실질 지배력 기준을 중심으로 제도를 재정비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외국인 정의를 실체 기반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기술 M&A 심사를 담당할 범정부 조직이 부재한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어 “산업기술보호위원회 산하 M&A 전담기구를 두고, 실질 심사조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장욱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는 “핵심기술은 단순한 설계도나 문서로 남는 것이 아니라, 수십 년간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가 결합된 결과물”이라며 “특히 설명이 어렵고 수치화하기 힘든 오랜 기간에 걸쳐 완성된 노하우성 기술일수록 외부에 노출됐을 때 빠르게 복제되고 추격이 가능해진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의 제련기술 및 전략광물 기술을 예시로 들었다. 최 교수는 “이미 많은 국가들이 기술 역전 현상을 겪고 있고, 중국과의 격차도 급격히 좁혀지는 상황에서 핵심기술을 지켜내는 일은 더욱 중요하다”며 “기술주권을 위협할 수 있는 법적 사각지대가 존재하지 않도록 제도를 유연하고 꼼꼼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광기 ESG경제연구소 소장은 기술 보호를 ESG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기술은 기업의 핵심역량이자 사회 전체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적 불안정이나 이념적 대립이 반복되는 가운데, 산업경쟁력과 기술 보호에 대한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으며, 기업 스스로도 핵심 인재를 어떻게 유지하고, 기술 유출을 어떻게 차단할지에 대한 내부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모펀드는 구조적으로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특성이 있어 자산 매각,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화가 기술 중심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사모펀드의 구조적 속성이 기술 유출 리스크와 맞물려 있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MBK의 홈플러스 인수 사례처럼, 사모펀드는 수익 실현을 위한 단기 전략에 집중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기업의 지속가능성이나 산업기술 보호에는 구조적으로 취약하다”며 “오스템임플란트, 맘스터치 사례처럼 상장폐지 이후 소위 '히트 앤 런'이 벌어질 수 있는 구조라면, 기업 내부의 기술과 노하우가 외부로 흘러나가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우려했다. 그는 “현재 산업기술 관련 M&A는 공정위가 기업결합 심사를 맡고 있지만 이는 경쟁 제한 여부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기술 보호 측면에서의 판단은 산업부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공정위가 경쟁 측면에서만 기업결합을 심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부가 기술보호 관점에서 보다 주도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며, 금융당국과의 협력 역시 중요해지고 있다고 봤다.

2025.04.22 16:29김윤희

줌, AI 컴패니언 업데이트…자동 업무·생산성 확장

줌커뮤니케이션즈가 줌 워크플레이스 전반에 인공지능(AI) 기능을 확대해 업무 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줌은 줌 워크플레이스에 에이전틱 AI 등 새로운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고 22일 밝혔다. 대표 기능은 줌 태스크와 보이스 레코더, 줌 워크플로우 오토메이션, 커스텀 AI 컴패니언 애드온, 커스텀 아바타다. 줌 미팅, 팀챗, 화이트보드, 레베뉴 액셀러레이터 등 기존 주요 서비스에도 AI 기능이 추가됐다. 업데이트된 AI 컴패니언은 일정과 미팅, 이메일 등 일상 업무를 자동 식별하고 정리해 우선순위를 제시한다. 줌 미팅뿐 아니라 대면 회의에서도 자동으로 노트를 생성해 사용자의 업무 집중도를 높인다. 줌 태스크는 AI 컴패니언과 연동돼 업무를 빠르게 파악하고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모든 작업은 중앙화된 관리 탭에서 통합 추적 가능하며, 줌 닥스 내 삽입도 지원된다. 보이스 레코더 기능은 미팅이나 전화 없이도 대화를 녹음하고 요약하며 액션 아이템을 추출한다. 이 기능은 모바일 앱에서 우선 제공되며 올 여름 줌 룸으로 확대된다. 줌 워크플로우 오토메이션은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해 사용자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라 등 외부 애플리케이션과의 연동도 지원될 예정이다. 기업 맞춤형 AI 구현을 원하는 조직을 위해 커스텀 AI 컴패니언 애드온도 출시됐다. 줌 AI 스튜디오를 통해 드래그 앤 드롭 방식으로 고유한 AI 에이전트를 설계할 수 있다. 줌은 여름부터 앤트로픽의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과 구글의 에이전트 투 에이전트 프로토콜을 도입해 외부 AI와의 통합을 간소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외부 에이전트를 자사 AI 환경에 쉽게 연결할 수 있게 된다. 제프 스미스 줌 워크플레이스 AI·미팅·스페이스 제품 총괄은 "지난달 에이전틱 기능을 도입한 AI 컴패니언은 최소한의 입력으로도 업무를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AI 기반 생산성과 협업 혁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4.22 15:53김미정

"테슬라, 심각한 위기상황" 보고서…주가 6% 하락

테슬라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해왔던 웨드부시 증권 댄 아이브스 분석가가 테슬라가 지금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이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댄 아이브스는 20일 보고서를 통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논란의 여지가 있는 정부효율부(DOGE) 업무에서 물러나 테슬라에 다시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테슬라가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코드 레드(Code Red·매우 심각한 위기 상황)'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브스는 "테슬라는 머스크고 머스크는 테슬라다"며, "머스크가 입힌 브랜드 피해가 진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미국과 유럽, 아시아의 자동차 구매자와 대화를 나누고 나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75% 하락한 227.5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주가는 한때 7%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발로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올해 들어 주가가 약 44% 하락한 상태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8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올해 상반기 중 출시 예고한 저가 형 모델 생산을 몇 개월 연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 동안 투자자들은 모델 Y의 저가형 모델이 자동차 수요를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었다. 댄 아이브스는 2주 전에도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으로 인한 브랜드 위기를 이유로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43%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테슬라가 작년 매출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했던 중국에서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대한 반발에 휘말릴 가능성을 우려하며 목표 주가를 낮췄다. 일론 머스크는 그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 정부 권한 축소 정책에 앞장서며 테슬라 주요 고객층인 진보 성향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아이브스는 "테슬라는 불행히도 전 세계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와 DOGE의 정치적 상징이 됐다"며,"머스크가 DOGE로 만든 브랜드 이미지 타격으로 인해 향후 테슬라 수요가 15~20%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21일 테슬라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1분기 판매량, 자율주행 및 로보택시 사업 계획, 또 관세가 테슬라 수익성에 미칠 영향에 대해 공개할 예정이다. .

2025.04.22 15:06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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