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생활/문화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인공지능
배터리
양자컴퓨팅
IT'sight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서울 브액 팝니다い〈ʙᴇᴀʀ8249 망그러진곰〉い서울 브액 팝니다'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1008건)

  • 영역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윤수빈·함예진 참여"…드림에이지, 신작 '아키텍트' FGT 현장 영상 공개

드림에이지(대표 정우용)는 신작 MMORPG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이하 아키텍트)'의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 현장을 담은 콘텐츠 영상을 7일 공개했다. 공식 CM으로 활동 중인 윤수빈, 함예진 아나운서가 참여한 이번 영상은 초반 튜토리얼부터 5종 클래스, 시련 및 PvP 콘텐츠까지 체험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두 CM은 개발진과 이용자 사이를 잇는 역할로,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며 아키텍트의 주요 콘텐츠를 소개했다. 또한, 지난달 서울 강남구 드림에이지 사옥에서 진행된 FGT 현장도 영상에 포함됐다. 테스트 참가자들은 파티 던전, 보스전, 비행과 탐험 요소 등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했으며, 언리얼 엔진5 기반 그래픽과 캐릭터 모션에 대한 만족도를 드러냈다. 참가자 평점 기준, 캐릭터와 배경 그래픽은 평균 9점(10점 만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논타겟팅 전투, 수동 조작 시스템, 타격감, 로딩 없는 오픈월드 구조 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드림에이지는 이번 FGT를 통해 확보한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아키텍트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키텍트는 드림에이지가 퍼블리싱하고 아쿠아트리가 개발 중인 대형 MMORPG로, 언리얼 엔진5 기반 그래픽과 자유로운 이동 시스템, 오픈월드 탐험 중심의 콘텐츠를 특징으로 한다. 정식 출시는 올해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2025.08.07 12:25정진성

"기후·인구·지방소멸, 해답은 '연결'에 있다"

기후위기와 지역소멸, 디지털 격차 등 복합적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가 한자리에 모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기후위기, 지역소멸, 미래세대, 디지털격차 등 복합적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국내 최대 민관 협력행사인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를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 행사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정부·기업·시민사회·학계·청년 등 약 300여 개 기관과 단체가 참여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 사례를 공유하고, 새로운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진다. 이번 페스타에는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비영리단체 등 약 180여 개 사회문제 해결 주체들이 전시, 세션, 마켓에 참여해 시민들과 직접 소통한다. 참여기업들은 기후․환경, 청년․아동, 돌봄, 지역소멸, 고용 등 구체적인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 협업 사례들을 현장에서 전시한다. 카카오임팩트의 '돕는 AI' 컨퍼런스, SK 하이닉스의 'AI for 임팩트', 현대해상의 '아이마음' 프로젝트, 가천대 글로벌 창업캠프의 한·일 청년 창업 아이디어 피칭대회 등 다양한 사회 혁신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또 사회적가치 연결 플랫폼 SOVAC이 사회적기업․소셜벤처들과 함께 기술과 사람, 지역과 미래를 잇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는 전시 홍보부스 230여 개, 사회적가치 마켓 50여 개, 총 26개의 전문 세션과 16개 스페셜 프로그램, 지속가능 먹거리 F&B 공간 등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대비 참석기관 수가 1.5배 이상 증가했고, 행사기간도 하루에서 이틀로 늘었다. 또 국무조정실과 고용노동부, 카카오임팩트와 KOICA, SM C&C 등 다양한 기관들이 새롭게 공동주관과 후원으로 참여한다. 이외에도 실질적인 협업과 연결을 도모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비즈니스 네트워킹존'에서 운영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민관 파트너십의 새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박일준 상근부회장은 “지금 이 시대의 사회문제는 한 기관, 한 사람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이번 사회적가치 페스타는 기술과 공감, 사람과 연결을 바탕으로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사회문제 해결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07 12:00류은주

BBQ, '닭익는 마을' 새단장…전통 닭요리 한상으로 재도전

제너시스BBQ 그룹이 자사의 정통 닭요리 전문 브랜드 '닭익는 마을'을 새단장했다. 1999년 첫선을 보인 닭익는 마을은 숯불구이, 닭볶음탕, 닭갈비 등 한국식 닭요리를 중심으로 운영돼온 브랜드다. 이번 새단장을 통해 BBQ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하고, 전통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공간 구성과 메뉴 구성을 함께 강화했다. 대표 메뉴로는 ▲닭한마리 숯불구이 ▲춘천식 닭갈비 ▲압력솥 닭볶음탕 ▲들깨와 깻잎을 넣은 닭한마리 전골 ▲녹두 삼계탕 ▲닭곰탕 ▲닭개장 ▲마라핫 닭무침 등 총 16종의 요리가 준비됐다. 고객들이 정갈하면서도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에 재오픈한 잠실점은 서울 방이동 먹자골목 초입에 위치해 있다. 매장 규모는 198.3㎡(약 60평), 좌석 수는 84석으로, 가족 단위 외식 수요부터 소규모 회식까지 소화할 수 있는 독립 룸도 마련됐다. BBQ 관계자는 “닭익는 마을은 오랜 전통과 깊은 맛을 바탕으로 한 상 가득 따뜻한 정을 나누는 외식 문화의 가치를 담고 있다”며 “고객이 더 사랑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8.07 11:39류승현

스타벅스, 독립문역점·환구단점 8월 수익 전액 독립유공자 후손에 기부

스타벅스 코리아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 독립문역점과 환구단점의 8월 한 달간 매장 수익 전액을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을 위해 기부한다. 두 매장은 스타벅스의 커뮤니티 스토어로, 제품 1개당 300원을 적립해온 기존 방식과 별도로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부금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같은 날 스타벅스는 11년째 이어온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금 전달식도 진행했다. 올해는 총 50명에게 1억 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누적 수혜자는 483명, 장학금 총액은 약 10억원이다. 올해 장학금 수여 대표로는 애국지사 고(故) 김갑수의 고손녀 임하은 씨와 허경 지사의 증손자 이서진 씨가 참석했다. 스타벅스 손정현 대표는 “고객과 함께하는 이번 기부가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과 국가유산 보존을 위한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2025.08.07 11:35류승현

"질병 미리 막는다"…삼성, 웨어러블 헬스케어 미래 제시

"워치 센서 기술로 사용자들이 건강한 습관을 형성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해 예방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헬스케어의 미래를 선도하며 더 나은 건강 관리 경험을 제공하겠습니다." 삼성전자 MX사업부 헬스 하드웨어 개발그룹 최종민 상무는 7일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 워치8 시리즈 센서 기술 혁신과 삼성 헬스케어 기술 혁신을 소개했다. 최 상무는 "삼성 헬스는 예방 중심으로 가고 있다"며 "우리가 일상생활 중 얻을 수 있는 라이프 로그 데이터들과 병원 데이터가 합쳐졌을 때 굉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웨어러블 센서와 알고리즘 개발을 시작해 갤럭시 기어에 처음으로 탑재했다. 웨어러블의 센서는 심박수, 수면 스트레스 등 다양한 건강 지표를 측정해 복잡하고 흩어져 있는 건강 정보를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갤럭시 워치는 센서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건강한 습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고, 신체 위험 신호를 조기 발견해 예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 센서를 더 작고 정교하게 설계해, 정확한 측정을 가능하게 했다. 2021년 갤럭시 워치4 시리즈에 기존의 3가지 센서인 ▲광학심박센서(PPG) ▲ 전기심박센서(ECG) ▲생체전기 임피던스 분석센서(BIA)를 1개의 칩으로 통합한 '3-in-1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탑재하며 웨어러블 센서를 혁신했다. 삼성전자는 3개의 센서를 1개의 칩으로 통합하기 위해 센서 레이아웃을 재설계했고, 이를 통해 갤럭시 워치를 통해 더욱 고도화된 지표 측정과 심층적인 분석을 가능하게 했다. 2022년에는 비접촉식 적외선 기반의 피부 온도 감지 기술을 도입했으며, 작년에는 새로운 LED 색상을 추가해 최종당화산물을 비롯한 건강 지표 모니터링을 지원했다. 올해는 감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워치 디자인과 착용감을 개선했다. 삼성전자 센서 기술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더욱 발전하고 있다. 특히 BIA 센서는 스페이스X 우주비행사들 건강을 모니터링하는 데 사용되기도 했다. 갤럭시 워치8 시리즈는 더욱 깊은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예방적 건강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취침 시간 가이드 기능은 '이중 프로세스' 수면 모델이라는 원리를 활용해 사용자가 3일간 워치를 착용하고 수면을 기록하면 생체 리듬(생체 시계) 및 수면 욕구(피로도) 분석을 기반으로 최적의 취침 시간을 계산해 건강한 수면 습관을 형성하도록 돕는다. 이 기능은 KAIST 연구팀과 알고리즘을 공동 개발하고 삼성서울병원을 통해 임상 검증을 거쳤다. 수집된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최상의 컨디션을 위한 최적의 취침 시간을 제안한다. 세계 최초로 스마트 워치에서 선보인 항산화 지수 측정 기능은 업그레이드된 바이오액티브 센서로 5초 만에 체내 항산화 성분인 '카로티노이드' 수준을 측정해 부족 혹은 적정 수준을 표시해 준다. 피부 카로티노이드는 채소 과일 섭취 지표로서 이는 암이나 각종 만성 질환 예방에 참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지표로도 활용 가능하다 이 지표는 채소 및 과일 섭취 식습관, 자외선, 음주, 스트레스 등이 사용자의 건강 상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예를 들어 꾸준히 샐러드를 먹으면 칭찬하고 과음에 대해서는 주의를 주는 방식이다. 이러한 직관적인 피드백은 생활 습관의 변화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알려주며, 사용자가 일상에서 매 순간 더 건강한 선택을 하도록 강력한 동기를 부여한다.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8 시리즈는 심혈관 건강에 대한 인사이트 기능도 강화했다. 혈관 스트레스는 수면 중 혈액 흐름과 관련된 광학 신호인 광혈류 측정(PPG) 신호를 측정해 혈관계의 건강 상태를 평가한다. 혈액의 양과 혈관 경직도를 측정하며, 혈관에 가해지는 스트레스 변화를 정밀하게 분석하여 각 개인의 초기 상태 대비 증가 혹은 감소에 대한 변화 정보를 제공한다. 이 수치는 식습관, 스트레스, 휴식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지므로,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해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또 갤럭시 워치8 시리즈 향상된 심전도(ECG) 모니터링 기능은 이소성 박동을 감지한다. 이소성 박동은 정기 검진에서도 발견하기 어려운 불규칙한 심장 박동으로 빈도가 높을 경우 심방세동으로 이어져 뇌졸중과 심부전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갤럭시 워치8 시리즈는 고도화된 알고리즘을 통해 이소성 박동의 빈도까지 계산해, 이제는 진료실에서만 확인할 수 있었던 검사 결과를 손목 위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한다. 사용자는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위험 신호를 포착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소성 심장 박동을 감지해 검출된 불규칙한 심장 박동의 세분화된 분석 결과를 제공하고 심장 건강 관리를 돕는다. 삼성전자는 헬스케어 생태계를 조성해 파트너와의 협력과 임상 검증을 통해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이 더 포괄적이고 예방적인 접근 방식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2025.08.07 11:14신영빈

"국산 AI, 글로벌 시장서도 통한다"…임정환 모티프 대표의 자신감

"구글이나 오픈AI도 실제로 프로젝트 핵심 개발자는 30명 안팎입니다. 중요한 건 사람 수가 아니라 그 팀의 집중력과 문제 해결 능력입니다." 임정환 모티브테크놀로지(이하 모티프) 대표는 7일 서울 역삼동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독자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 자신감은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모티프가 자체 설계·개발한 소형언어모델(sLLM) '모티프 2.6B'는 글로벌 빅테크가 내놓은 동급 AI 모델들을 벤치마크에서 능가했다. 임 대표는 대규모 인프라와 투자를 앞세운 빅테크에 대응하기 위해 오픈소스 전략을 기반으로 독립적 기술 내재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데이터 주권과 기술 주체성을 확보하는 것이 국가적 과제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티프 2.6B, 글로벌 빅테크 뛰어넘은 국산 sLLM 지난 6월 공개한 모티프 2.6B는 총 26억 개의 파라미터를 갖춘 경량 AI 모델이다. AMD MI250 GPU 한 장만으로도 추론이 가능하며 엔비디아 기반 인프라 대비 약 60% 수준의 비용으로 학습과 운영이 가능하다.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고성능 모델로 실용성과 효율성을 모두 갖췄다. 성능도 검증됐다. 벤치마크 결과, 프랑스 미스트랄의 7B 모델보다 134%, 구글 젬마 2B 대비 191%, 메타 라마 3.2(1B)보다 139%, AMD 인스텔라 3B보다 112%, 알리바바 첸(Qwen) 2.5(3B)보다 104%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문장 내 문맥 파악과 응답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어텐션 메커니즘을 정밀하게 조정한 설계가 핵심이다. 임 대표는 "모티프 2.6B는 단순히 공개된 오픈소스AI에 추가학습을 거치거나 일부 코드를 수정한 모델이 아니라 모델 구조 설계부터 학습 데이터 구성, 학습 파이프라인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독자적으로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이 만든 모델을 조금씩 바꾸는 방식으로는 세계 수준에 도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직접 만들었다"고 개발 이유를 설명했다. 모티프는 이 모델을 계기로 온디바이스 AI와 에이전틱 AI 분야로 확장을 본격화한다. 경량화를 통해 슈퍼컴퓨터 없이도 구동이 가능해, 산업 현장에서의 적용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 말에는 텍스트 투 이미지(T2I), 텍스트 투 비디오(T2V)와 같은 멀티모달 생성형 AI 모델도 오픈소스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들 모델 역시 AMD 기반 인프라에서 학습 및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설계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하는 세 가지 기술 전략 임 대표는 글로벌 AI 빅테크의 성능 경쟁을 가능하게 한 강점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먼저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 개발 경험이다. 처음부터라는 의미처럼 모델 구조부터 토크나이저, 학습 파이프라인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설계했다. 이러한 풀스택 설계 경험은 단순한 성능 개선을 넘어서 추후 온디바이스 AI, 에이전틱 기술 등 다양한 산업 현장 적용을 위한 최적화와 확장성의 기반이 된다. 또한 외부 의존 없이 독립적으로 고성능 AI를 구현할 수 있는 역량을 국내에서 입증했다는 점에서 한국 AI 기술 자립의 상징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임정환 대표는 "많은 경우 메타의 라마의 등 오픈소스 모델을 기반으로 학습하거나 파인튜닝에 그치는데 진짜 기술력은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만들어봐야 생긴다"며 "우리는 구조도 다르고 토크나이저도 따로 설계하는 등 모든 작업을 직접 수행하고 구현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오픈AI,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최근 AI 모델 구조와 학습 데이터를 비공개로 전환하는 흐름 속에서, 임 대표는 오픈소스 전략이 오히려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최근 몇 년간 전 세계 AI 연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모델 구조, 학습 데이터, 평가 지표 등이 오픈소스로 활발히 공유되며, 이제는 대규모 자본 없이도 경쟁력 있는 모델 개발이 가능한 시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개방형 생태계는 소규모 팀도 기술을 빠르게 내재화하고 실험하며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임 대표는 "우리는 작은 팀이지만, 자체 설계와 오픈소스의 힘을 기반으로 글로벌 빅테크 모델과 성능 경쟁을 하고 있다”며 “모두가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할 수 있는 시대, 중요한 건 내부 기술력과 집중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빅테크는 보유한 기술이나 데이터 유출을 우려해 점점 더 비공개로 전환하고 있다"며 "반면 우리는 오픈소스 생태계를 통해 다양한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하고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검증함으로써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번째는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동시에 아우르는 기술력이다. 이를 통해 비용과 인프라 여건이 제한적인 환경에서도 고성능을 낼 수 있도록 모델을 구조적으로 최적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모티프 2.6B는 AMD의 MI250 GPU 단 한 장만으로도 추론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엔비디아 GPU 환경과 비교해도 약 60% 수준의 비용으로 학습 및 운영이 가능하다. 이러한 경량화 설계는 고성능 슈퍼컴퓨터 없이도 실사용 환경에서 AI를 적용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실제로 해당 모델은 산업 현장, 온디바이스 AI, 에이전틱 기술 등 다양한 실용 영역에서의 확장 가능성을 지닌다. 임 대표는 "AI는 단순히 성능이 좋다고 끝이 아니라 한정된 하드웨어 자원에서 최적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어야 한다"며 "모든 서비스는 결국 현장에서 쓰여야 의미가 있는 만큼 우리는 실제 적용 가능한 AI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하드웨어 제약까지 고려한 전방위 최적화를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딥마인드도 수학에서 시작, 기초과학 생태계 구축 우선되야 임정환 대표는 "챗GPT가 막히면 아무것도 못하는 나라가 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있어야 한다"라며 한국 AI 생태계가 GPU, 인재, 데이터 등 인프라 측면에서 글로벌 대비 열세에 있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그렇기 때문에 '자체 기술 확보'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챗GPT 같은 외부 API를 활용하는 것이 빠르고 효율적일 수 있지만 외부 플랫폼 의존은 언제든 정책적, 보안적, 기술적 제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 관점에서 독립적인 기술 대안 확보가 필수라고 진단했다. 임 대표는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단기성 과제 중심의 R&D보다는, 기업이 장기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제도적 유연성과 정책적 일관성을 마련해야 합니다"라고 조언했다. 그는 "기업 입장에서 예산보다 더 중요한 건 방향성"이라며 정부가 정말 AI에 진지하게 투자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신호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미국, 일본처럼 민간 주도, 정부 후원 구조가 형성돼야 하며, 한국도 기초과학 투자, 오픈소스 생태계 조성, 인재 양성 등을 포함한 장기 비전 아래 생태계를 설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AI 기술의 근간이 되는 수학, 통계, 컴퓨터과학 등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국가적 관심과 장기적 투자 확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영국 유학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AI열풍을 일으킨 딥마인드의 출발점 역시 기초과학 기반의 문제 해결 연구였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그는 "딥마인드를 만든 초기 멤버들은 원래 신약 개발이나 뇌과학을 연구하던 과학자들"이라며로 "시작은 상용 AI가 아니 기초 수학과 과학 연구였다"고 말했다. 산업과 학문이 긴 호흡으로 연결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금처럼 산업계는 결과물 중심, 학계는 논문 중심으로 따로 움직이는 구조로는 한국에서 딥마인드 같은 모델이 탄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임정환 대표는 "AI를 비롯한 모든 기술의 본질은 수학과 과학"이라며 "그 기반이 튼튼해야 진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기초 수학이나 과학에 자연스럽게 투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정부가 조성해야 한다"며 "그래야 AI를 비롯한 다양한 기술을 주도할 수 있는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2025.08.07 11:09남혁우

구윤철 부총리·이창용 한은 총재 면담…정책 협조 구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은행을 방문해 우리나라 경제 돌파구 마련을 위한 정책 협조를 구했다.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을 찾은 구윤철 부총리는 이창용 한은 총재와 면담을 통해 "'제조업 르네상스' 이런 식의 정책은 묶음이 너무 커,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제조업 중에서도 경제에 도움이 되는 인공지능(AI)자동차나 실리콘카바이드(Sic) 반도체처럼 구체적인 아이템을 만들고 재정·세제·인력·규제·전문가를 투입해 성과를 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구 부총리는 "이런 식의 운영을 하지 않고는 대한민국 경제 돌파가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부총리가 오신 뒤에 협조가 한 단계 올라갔으면 좋겠다"며 "관세 협정이 잘 되어서 8월 통화정책방향 회의의 큰 부담을 덜었다"며 "아직 끝난 문제가 아니니까 계속 잘해주실 거라 믿고, 한은이 구조조정 씽크탱크로 연구하면 제일 큰 큰수요처가 기획재정부가 될 테니 나쁜 건 버리고 좋은 건 선택해준다면 한은 연구자들도 힘을 많이 받을 것 같다"고 화답했다. 구 부총리와 이 총재는 F4 회의(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의 협력도 강화하겠다는데 뜻을 모았다.

2025.08.07 11:08손희연

팩트블록, KBW2025 3차 스피커 라인업 공개

팩트블록(Factblock)은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5(KBW2025)' 3차 스피커 라인업을 7일 공개했다. 공개된 명단에는 파키스탄 정부의 가상자산 담당 특별 보좌관 빌랄 빈 사키브가 포함됐다. 파키스탄 가상자산 협의회(PCC) 대표이기도 한 그는 올해 정부 주도의 비트코인 비축 전략을 공식화하며 국제적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할리우드 배우 겸 코미디언 T.J. 밀러도 이름을 올렸다. 영화 '데드풀', 드라마 '실리콘밸리'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그는 최근 비트코인을 “문화 운동”이라고 표현하며 온체인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을 선보이는 등 웹3 지지자로 활동 중이다.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소속 선수 트리스탄 톰프슨(도 참가한다. 블록체인 투자자로 활동 중인 그는 최근 AI와 블록체인 기술의 융합을 추구하는 프로젝트 '트레이시AI(TraceyAI)'에 집중하고 있다. 이 외에도 웹3 업계를 대표하는 주요 프로젝트 창업자들이 연사로 합류한다. 글로벌 파생 거래 플랫폼 하이퍼리퀴드 공동창업자 겸 CEO 제프 얀, 탈중앙화 AI 인프라 '가이아'의 CEO 매트 라이트, 디지털 공공재 프로젝트 '프로젝트 리버티'의 창립자 프랭크 맥코트, 트론 창립자 저스틴 썬, 카르다노 창립자 찰스 호스킨슨 등이다. 대한민국 대표 거래소 빗썸도 KBW2025: IMPACT의 공동 주최사로 이름을 올렸다. 빗썸 관계자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블록체인 행사에 공동 주최사로 참여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건전한 가상자산 생태계 조성과 한국의 글로벌 웹3 시장 허브 도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KBW2025는 웹3 빌더 팩트블록이 2018년부터 주최해온 글로벌 블록체인 위크로, 올해 8회째를 맞는다. 오는 9월 22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전역에서 진행되며, 메인 이벤트인 KBW2025: IMPACT는 23~24일 양일간 서울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린다. 공식 컨퍼런스 파트너로는 수이, 스테이블, 제로지가 참여한다. 전선익 팩트블록 대표 겸 KBW 창업자는 “KBW2025: IMPACT는 기술, 문화, 글로벌 자본이 만나는 가장 강력한 연결점이 될 것”이라며 “블록체인의 잠재력을 현실로 바꾸는 무대에 세계 각지 리더들이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2025.08.07 10:59김한준

첨단 디스플레이 제품의 미래…'2025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 개막

첨단 디스플레이 제품과 미래 기술동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2025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K-Display 2025)'가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올해로 24회를 맞는 K-Display는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과 제품이 총출동한 국내 유일 디스플레이 전문 국제인증 전시회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국내 양대 패널 기업과 국내·외 소부장 기업 등 143개 기업(기관)이 582개 부스 규모로 참여해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의 방향을 제시한다. K-Display는 크게 ▲전시회 ▲비즈니스 프로그램 ▲부대행사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회의 중앙 테마관에서는 무안경 3D 기술을 적용한 TV·태블릿과 홀로그램 전시를 볼 수 있다. 기업 간 협력과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구매·기술·무역상담회 등 비즈니스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올해 무역상담회는 중국·일본·인도 등 11개국에서 역대 최대 해외 구매기업(바이어)인 32개사가 참여해 국내 소부장 기업의 글로벌 판로 확대를 적극 지원한다. 이밖에 기술 혁신에 기여한 기업에 산업부 장관상(6점) 수여, 산업계와 청년 인재를 연결하는 채용박람회 등이 개최된다.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디스플레이 산업은 우리 경제의 진짜 성장을 이끌어갈 전략 산업”이라며 “정부도 우리 기업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R&D 투자,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열린 디스플레이 아카데미 출범식에서는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과 산·학·관 주요 관계자들이 산업계 주도 디스플레이 인력양성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2025.08.07 10:52주문정

문체부, 공연-전시 할인권 210만 장 배포… 문화예술 소비 진작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공연-전시 할인권 총 210만 장을 8월 8일부터 선착순으로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새 정부의 2025년 제2차 추가경정예산 1백억원을 통해 추진되며,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예술 소비를 활성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공연 할인권 50만 장과 전시 할인권 160만 장은 8월 8일부터 9월 19일까지 온라인 예매처 다섯 곳을 통해 예매처별 1인당 두 장씩 발급되며, 관람일은 11월 30일까지 유효하다. 참여 예매처는 놀 티켓, 멜론티켓, 타임티켓, 티켓링크, 예스이십사 등이다. 공연 할인권은 한 장당 1만 원, 전시 할인권은 한 장당 3천원이며, 결제 금액이 공연은 1만 5천원, 전시는 5천원 이상일 경우 사용할 수 있다. 1만원 이하의 공연이나 3천원 이하의 전시라도 두 장 이상 구매해 기준 금액을 넘기면 할인권 사용이 가능하다. 대중음악과 대중무용, 산업 박람회 등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일부 예매처에서는 서울·경기·인천 외 비수도권 지역에서 열리는 공연·전시에 한해 2매를 추가로 발급한다. 특히 타임티켓은 비수도권 전용 할인권을 별도로 제공하며, 향후 다른 예매처에서도 해당 기능이 도입될 예정이다. 또한 고령층, 장애인 등 온라인 이용이 어려운 이용자를 위해 유선 안내 창구와 전화 예매 지원도 운영한다. 공연 할인권 1만 장은 장애예술 공연장인 '모두예술극장'에 별도로 배포돼 현장 이용자 편의를 고려한 연계도 이뤄진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공연·전시 할인권을 통해 국민들이 보다 쉽게 문화예술을 접하고, 지역 문화예술계에도 활력이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문체부는 앞으로도 전 국민의 문화 향유 기반을 강화하고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8.07 10:35김한준

윤석열 체포 또 불발..."완강한 거부, 부상 우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검사팀의 체포영장 집행이 재차 불발됐다. 김건희 특검팀은 7일 오전 서울구치소에 구속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시도를 다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언론 공지를 통해 “물리력을 행사하는 등의 방법으로 체포영장 집행을 했다”면서 “피의자의 완강한 거부로 부상 등의 우려가 있다는 현장의 의견을 받아들여 오전 9시40분 집행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체포영장의 효력이 이날 만료된다. 이에 따라 체포영장 재청구 등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계속되는 조사 거부로 대면 조사가 어렵다면 곧장 재판에 넘기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다.

2025.08.07 10:33박수형

[디지털 K-헤리티지]㉒문화유산 디지털 주권 확보위해 6년간 볼모지 '열정 개척'

"문화유산 디지털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6년을 절치부심했다. 조직과 예산도 얼마 되지 않지만, K-문화 콘텐츠 구현이라는 목표만 바라보고 달렸다. 국제 표준화(ISO)까지는 가야 하지 않겠나." '문화유산 디지털 표준 선도를 위한 지능형 헤리티지 공유 플랫폼 기술 개발' 사업을 주도해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콘텐츠융합연구실 이재호 책임연구원의 강렬한 눈빛에 묻어난 문화유산 디지털화에 대한 열망이다. 지난 1일 ETRI 제7동에 위치한 콘텐츠융합연구실을 찾았다. 연구팀 멤버는 이재호 책임을 중심으로 모두 5명이다. 2년차 2명에 15~17년차 베테랑 선임 및 책임연구원 2명 등 총 5명이 과제를 수행 중이다. 연구팀은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1단계, 지난 2023년부터 올해 말까지는 2단계 사업을 진행한다. 1단계에서 이 연구팀은 '지능형 큐레이션 기반'을 확보했다. 박물관 디지털 데이터를 지능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큐레이션 플랫폼과 운영 기술을 개발했다. 고품질 반가사유상 애셋을 기반으로 ▲저시력자를 위한 '공간 오감' 전시 ▲인천공항 미디어월(27m 규모) 구축 ▲'뮷즈 열풍'을 이끈 미니어처 반가사유상 등을 만들었다. 2단계에서는 '디지털 표준 가이드라인 발표'와 '지능형 문화유산 공유 플랫폼 개발'이 목표다.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유산기술연구소와 함께 '문화유산 디지털 애셋 표준 가이드라인 2024'를 공개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공조해 '문화유산 디지털 데이터 생성 품질 유지를 위한 표준화'에도 적극 참여 중이다. 아직은 확정되지 않은 내년 3단계 사업 목표도 있다. ISO 국제표준 추진이다. 세계 문화 시장으로 진출해 K-문화 콘텐츠를 주도하겠다는 것이 이 연구팀 야심이다. 이재호 책임은 정부와 유관기관의 전략적 관심과 지원 필요성에 대해 묻자 "연 10억 원의 예산으로 문화재 400여 개를 3D스캔했다. 어떤 유물은 한 개에 1억 원이 넘게 드는 경우도 있다"며 "지난 6년은 열정으로 버틴 시간들"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당당하던' 목소리가 다소 가라 앉았다. 국내 문화 유물을 제대로 디지털화하기 위해서는 연간 최소 100억 원은 투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K-컬쳐를 외치고 문화 강국을 얘기하고 있지만, 문화 유물에 있어 우리나라는 정작 아무런 준비도 안되어 있고, 어찌보면 볼모지나 다름 없다는 것이다. 데이터 표준화를 담당하는 김희권 선임연구원은 "문화 유산이야말로 디지털 표준화가 가장 미진한 분야중 하나"라며 "K-팝에 대한 관심이 높다. 주마가편이라고, 이에 편승해서라도 문화유산을 다양한 산업에 활용하기 위한 표준화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선임은 "서적이나 음원, 영상 등을 디지털화하는 유럽연합 전자도서관 프로젝트인 '유로피아나'는 20여 년 전 시작했다"며 "그런데 이들도 현재는 기술 발전 속도를 규범이나 제도가 못따라가는 형편이 됐다"고 말했다. ETRI가 우리나라 문화유물 표준화에 적극 참여하는 이유다. 지체되면 될수록, 그만큼 시대에 뒤떨어지는 상황에 처할 것이라는 절박한 상황 인식이 깔려 있다. 연구팀은 기술 개발의 어려움과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희권 선임은 "품질 떨어지는 데이터를 예전엔 못쓰고 버렸지만, 지금은 재활용 가능한 시대가 됐다"며 "실제 1908년 쯤 필름역할을 하던 유리건판 해상도를 끌어올려 웹이나 모바일에서 보는 것이 가능하도록 디지털화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패브릭과 실감콘텐츠 제작을 맡은 백서현 연구원(박사)은 "데이터 구축만 잘 되어 있다면, 불타버린 문화재도 완벽 복원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8년 서울 숭례문이 소실되었지만, 2002년부터 수행한 3D 스캔 데이터와 유물도면, 사진 등의 기록이 있어 복원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백 연구원은 "프랑스는 콩파뉴나쥬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무형 유산을 전승하려 애쓰고 있다. 우리도 유산의 디지털화는 추진 하는데, 박물관이나 관련기관 모두 제각각 기준을 만들어 진행한다. 호환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며 데이터 구축 체계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백 연구원에 따르면 정부가 온라인으로 유물을 전시 중인 E-뮤지엄 등에 가보면, 260만 건 가운데 고화질 3D 데이터는 300여 건에 불과하다. 정밀한 유산 디지털화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유물 데이터 구축에서의 인공지능(AI) 적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플랫폼을 담당하는 박찬우 책임연구원은 "AI를 LLM(대형언어모델)에 적용한 챗 봇도 만들었다"며 "1,250개의 데이터를 기록한 무령왕릉을 주제로 테스트한 결과 정확도가 90%를 넘었다"고 말했다. 삼국시대 복식 등 논란없이 재현하려면 사료 데이터 구축 및 표준화 필요 박 책임은 방송사극에 나오는 고려나 삼국시대 복장 재현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우선 복식 사료를 찾기도 어렵고, 시대에 맞는 가이드 라인도 없어 이 복장이 제대로 맞는지 모른 사태서 드라마를 보는게 현실"이라며 "논란만 지적할 것이 아니라, 그런 사료를 데이터로 구축하고 표준화하는 등의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데이터를 수집, 정제, 가공하는 역할을 맡은 황혜린 연구원은 문화유물의 보존과 복원, 활용의 관점에서 AI를 풀어냈다. 특히, 중국 지린성에 위치한 광개토대왕비의 경우 국내 반입도 안되는데다 이미 탁본 과정에서 손상된 부분도 있기에, 이를 3D데이터로 구축하고, AI로 복원한다면 향후 다양한 분야 콘텐츠 활용도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연구팀은 오는 9월 4일부터 나흘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2025년 박물관·미술관 박람회'에서 문화유산 통합 플랫폼을 일반에 처음 공개한다.

2025.08.07 07:00박희범

[AI시대, 클라우드 혁신②] 설계없는 클라우드 전환은 위험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전문기업 오케스트로가 처음으로 개최하는 '솔루션데이(명칭 오케스트로 솔루션데이 2025)'가 오는 9월 2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다. AI 시대, 클라우드 혁신의 방향을 제시할 이번 행사를 앞두고 오케스트로가 '한국 기업 맞춤 실전 클라우드'를 주제로 전문가들의 산업별 클라우드 전략을 다섯차례 연재한다. (편집자주) 클라우드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의 조건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기업들은 앞다퉈 클라우드 이전을 추진하고 있지만, 전환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은 여전히 간과되고 있다. 바로 '설계'다. 설계 없는 클라우드는 위험하다. 단순히 인프라 이전에만 초점을 맞추고, 클라우드 전환의 본질을 간과한 사례들은 운영 불안정과 예기치 못한 비용 증가라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 실패한 전환의 교훈… 설계가 없으면 위험만 커진다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는 한 글로벌 소매업체가 있다. 이 기업은 충분한 아키텍처 설계 없이 '리프트 앤 시프트' 방식으로 클라우드를 도입했다 데이터 사일로 발생과 성능 저하로 인해 고객 이탈과 매출 손실을 겪었다. 모 콘텐츠 기업도 마찬가지다. 서비스 출시 첫날, 사전 확장성 계획 부족으로 서버가 다운되며 큰 혼란을 초래했다. 국내의 한 금융 기업은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클라우드로 이전하던 중 네트워크 구성 오류로 서비스가 중단되고 일부 데이터가 손실되는 사고를 경험했다. 이는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간 연결 구조에 대한 사전 검토 없이 테스트 환경 없이 실서비스를 이전한 것이 원인이었다. ■ 오케스트로 상세설계 사례, 성공 기준 제시 반면, 철저한 설계를 기반으로 한 전환 사례는 다르다. 오케스트로가 수행한 '행정안전부 긴급신고공동관리센터'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설계는 설계 중심 접근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오케스트로는 도메인 전문가와 클라우드 전문가가 협업해 업무 프로세스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벤트스토밍을 통해 전체 도메인을 도출했다. 또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소스 및 DB 스키마 자동 분석툴을 활용해 서비스 간 응집도와 결합도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 단위를 체계적으로 분리했다. 오케스트로는 정보보안, 응답 성능, 운영환경 호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MSA) 기반 구조 설계 ▲타 기관 연계 복잡성 대응 ▲오라클(Oracle), 티베로(Tibero)에서 포스트그레SQL(PostgreSQL)로의 DB 전환 ▲데브섹옵스(DevSecOps) 기반 운영환경 도입 등을 제안했다. 이 설계는 '기술 이전'을 넘어 '업무 구조 재정립'까지 포함한 전략적 접근으로, 안정성과 확장성 모두 성과를 입증했다. ■ 해외 기업은 이미 '설계 중심'으로 진화 세계적으로도 설계 중심 전환은 보편적인 방향이다. 글로벌 콘텐츠 기업은 AWS 기반 MSA 구조를 통해 전 세계 수억 명이 사용하는 서비스를 단 한 번의 다운타임 없이 운영 중이다. 또 다른 모빌리티 기업은 운전자·결제·매칭 시스템을 각각의 API 구조로 분리해 기능별 독립 배포와 장애 격리를 구현했다. 국내 이커머스 및 플랫폼 기업도 주문·결제·배송 시스템을 마이크로서비스화해, 문제 발생 시 전체 서비스가 아닌 특정 기능만 격리 조치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 전환이 아닌 '설계'가 성공 조건 이제 클라우드 전환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닌 '비즈니스 구조의 재설계'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설계 없는 전환은 단기 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운영 리스크를 누적시키는 구조적 취약점을 만든다. 클라우드는 단순한 인프라 변화가 아니다. 기업의 운영철학과 기술구조를 동시에 다시 짜는 일이다. 오케스트로는 이를 '설계 중심 클라우드 전환'이라 부른다. 기술보다 앞서야 할 것은 설계이고, 설계보다 앞서야 할 것은 비즈니스 구조에 대한 통찰이다. 설계 없는 전환은 실패를 향한 질주다. 진정한 디지털 전환은 기술이 아닌 설계에서 시작된다.

2025.08.07 07:00김범재

"서울, 세계 2위 AI도시…1위는 싱가포르"

서울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공지능(AI) 경쟁력이 높은 도시로 꼽혔다. 국내 통신사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이 AI 서비스 혁신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2025 글로벌 AI 도시 지수'에 따르면 서울은 82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싱가포르(84점)가 차지했다. 보고서는 세계 주요 100개 대도시를 대상으로 AI 도입 현황을 분석했다. 민관 및 공공 부문의 5천개 이상 AI 관련 이니셔티브, 통신 인프라 강도, 대학 연구 성과 및 인재 배출 수준, 스타트업 생태계 역량 등 요소를 종합 평가했다. 서울시는 헬스케어와 교육 등 주요 산업 분야에 AI를 적극 도입 중이다. SK텔레콤과 네이버와 같은 민간 기업들이 AI 서비스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국내 주요 통신사들이 AI 생태계 확장에 지속적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크 아인슈타인 카운터포인트 연구위원은 "SK텔레콤은 자사 AI 어시스턴트 '에이닷'을 통해 서울이 세계적인 AI 도시로 자리매김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함께 AI 어플리케이션 마켓을 구축하는 등 국내 AI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생태계 전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다른 통신사들도 AI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KT는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KT 클라우드'에 AI 기능을 본격 도입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미래 AI 서비스 개발을 위한 강력한 로드맵을 공개하며 AI 경쟁에 본격 참여하고 있다. 포털 기업들도 AI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네이버는 생체 인식 기반 결제 서비스, 클로바 AI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카카오는 AI 기반 엑스레이 판독 서비스에서 GPT-4를 능가하는 성능을 입증하고, KoGPT 2.0을 통한 생성형 AI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AI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삼성의 활약이 돋보인다. 삼성서울병원은 간이식 수술을 위한 AI 모델을 개발했으며, 의료기록에 AI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하는 등 의료 AI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온디바이스 AI 한계를 극복하며 세탁기 등 다양한 가전제품에 AI 기술을 접목해 보다 지능화된 스마트홈 실현을 앞당기고 있다. 글로벌 테크 기업들도 AI 도시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대폭 확장하고 다양한 AI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구글과 아마존 역시 세계적인 입지와 방대한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AI 기술 영향력을 바탕으로 정부, 대학, 기업들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엔비디아는 슈퍼컴퓨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코펜하겐에 신규 슈퍼컴퓨터 시설을 구축하고, 두바이의 두, 밀라노의 패스트웹 등 글로벌 통신사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AI 적용 사례를 확대하고 있다.

2025.08.06 21:34신영빈

LG전자, 차량 전면 유리에 홀로그램 구현한다

LG전자가 모빌리티 솔루션 '알파블(Alphable)'에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에서 김경락 LG전자 상무는 회사의 모빌리티 솔루션 알파블을 소개하며 “홀로그램 기반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구현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적용 시점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2035년전까지 적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상무는 “알파블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 중장기 계획에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홀로그램은 윈드쉴드(Windshield, 자동차전면유리창)에 구현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차량 전면 유리에 다양한 정보를 투사하는 방식이다. 이는 회사가 지난 2021년 공개한 AR(증강현실) 소프트웨어 솔루션의 연장선상으로 관측된다. AR은 현실 세계에 디지털 정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이고, 홀로그램은 3차원 영상을 허공에 띄우는 기술이다. AR 글래스로 홀로그램 이미지를 구현하 듯, 차량용 전면부에 이 같은 홀로그램을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 기술을 차량에 적용하는 것은 LG전자가 처음이 아니다. 해당 기술은 현대모비스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5에서 기아의 전기차 EV9에 탑재해 공개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 기술을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라고 부르며, 독일 자이스(ZEISS)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오는 2027년부터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는 홀로그래픽 기술을 알파블에 적용할 계획이다. 알파블은 회사의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차량을 개인화시킬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김 상무는 “자율주행이 되면 자동차는 개인적인 공간이 된다”며 “LG전자는 무비 시어터를 도입해 운전자가 누워서 자동차 루프 디스플레이로 영화를 보거나, 도시의 저녁 풍경을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릴렉서블한 요소를 통해 사람들의 자동차 경험에 다른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8.06 18:19전화평

에듀테크사, AI 교과서 지위 격하 반발...법적 대응 불사

AI 디지털교과서(AIDT)의 법적 지위를 '교과서'에서 '교육자료'로 격하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지난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발행사 및 개발협력사(에듀테크사), 한국교과서협회 등 교육업계 주체들이 6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소원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천재교과서, 비상교육, 동아출판, 아이스크림미디어, 씨마스, 엔이능률, 교문사 등 AIDT 주요 발행사와 한국교과서협회가 공동 주최했으며, 성명서는 현준우 아이스크림미디어 대표가 낭독했다. 참석자는 천재교과서 박정과 대표, 비상콘텐츠컴퍼니 허보욱 대표, 동아출판 이욱상 대표, 아이스크림미디어 현준우 대표, 씨마스 이미래 대표, 엔이능률 주민홍 대표, 교문사 류원식 대표, 한국교과서협회 류상희 상무이사 등이다. 발행사들은 “법 개정은 폐기되거나 최소 1년의 검증 기간을 거쳐 재논의되어야 하며, 향후 우리는 헌법소원 등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히고, “투자 손실을 따지기 전에 우리 아이들의 교육에 꼭 필요한 AI 디지털교과서를 지켜내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의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법 개정은 공교육의 역할을 간과하고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를 외면한 결정”이라며 “국가 정책을 신뢰해 수년간 기술과 콘텐츠를 개발해온 민간 기업에 대한 책임 회피이자,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된 행정 폭주”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번 법 개정의 명분으로 제시된 주장들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AI 교과서에 AI가 없다”는 주장은 기술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실제 AIDT에는 AI 기반 학습 분석, 맞춤형 피드백, 실시간 영어 말하기 평가, 자동 채점 및 첨삭 등의 기능이 탑재되어 있으며, “사전 연구나 교사 연수가 없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또한 AIDT가 교육 격차를 심화시킨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오히려 수준별 맞춤형 수업과 자기주도 학습 지원을 통해 학습 격차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현장 교사들의 반응을 인용했다. 이외에도 개정안의 근거로 제시된 '선택학교 30% 미만'이나 '설문조사 80% 반대' 등의 수치는 사용 경험이 거의 없는 비사용자 반응을 일반화한 오류라는 점도 강조했다. 실제 조사에 따르면 AIDT를 주 3회 이상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교사의 70~80%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사용 빈도가 높을수록 교육 효과에 대한 인식이 확연히 높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AIDT가 교과서로서 지위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로는 ▲학습 소외계층에 대한 교육 평등 실현 ▲학생의 능동적 학습 유도 ▲공공 저작물의 평등한 접근성 ▲검정을 통한 교육 신뢰 확보 ▲공익 기반의 콘텐츠 개발 ▲AI 시대의 미래 교육 경험 제공 등을 제시했다. 발행사들은 “고비용과 다양한 제약이 따르지만, 장애 학습자, 다문화 가정 학생, 농어촌 학생 등 취약계층을 포용하기 위한 디지털 교과서의 공공적 기능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AIDT 발행사들과 교과서협회가 국회 및 대통령실 항의문 제출, 국회의사당 앞 총궐기대회, 민주당사 방문 및 입장문 전달, AIDT 시연 및 공개 토론회 등 일련의 대응을 통해 제기해 온 우려의 연장선에서 마련된 것으로, 교육정책 결정 과정에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고, 정책의 일관성과 절차적 정당성이 회복되기를 바라는 교육계의 뜻이 집결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25.08.06 18:13안희정

AI와 개인정보 '딜레마'…기업들은 어떻게 풀었을까

"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피해는 2023년부터 피해액·건수가 급증해 올해에는 1조원이 넘는 피해가 예상된다. 이같은 피싱 예방에 인공지능(AI) 기반의 탐지 기술이 필요하다. KT는 통화 전·중·후 모든 과정에서 피싱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연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6일 오후 2시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개최된 '2025 생성형 인공지능과 프라이버시 오픈 세미나'에서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 안태진 팀장은 이같이 밝혔다. 세미나 기업 발제 세션에서 첫 발표에 나선 안 팀장은 KT가 가진 '3단'으로 보이스피싱을 예방할 수 있는 AI 기반 서비스에 대해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통화 이전에는 그래프 신경망(GNN·Graph Neural Network) 모델을 활용해 피싱 의심 번호를 사전에 탐지하고 이용자에게 알려주는 식으로 피싱 피해를 예방한다. 구체적으로 ▲하루 통화량 ▲통화 간격 ▲수신번호 ▲통화 실패율 ▲평균 통화 시간 ▲네트워크 크기 ▲관계 친밀도 등 7가지 특징을 학습하고 그래프로 분석해 정상번호와 피싱번호를 분류한다. 안 팀장은 "보이스피싱 통화는 일반 통화에 비해 통화하는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고 보이스피싱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통화 시간 또한 짧은 반면, 일반적인 통화는 자주 연락하는 연락처이거나 통화하는 시간이 보이스피싱 통화에 비해 긴 경우가 많다"며 "이런 경우를 그래프적인 특징을 통해서 보다 빠르게 보이스피싱 번호를 찾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통화 중에는 실시간 통화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을 통해 목소리의 특징을 분석해 화자를 인식하고 이용자에게 팝업 등의 알림을 보내는 식으로 피싱 피해를 예방하는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통화 이후에는 이용자가 금전적 피해를 입지 않도록 금융권 현금인출이나 이체거래를 제한하도록 한다. 금융권 상담사에도 이상 거래 정보를 전달해 고객이 확인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조치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AI 기반 KT 피싱 예방 서비스의 핵심이다. ◆ 스캐터랩의 '전화위복'…개인정보 보호 노력이 '혁신' 됐다 다음 발표에서는 스캐터랩 하주영 변호사가 스캐터랩이 직접 겪은 개인정보 보호 노력이 제품 혁신에 기여한 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앞서 스캐터랩은 AI 챗봇 서비스 '이루다'가 개인정보 침해 논란을 빚으면서 1년여간 대부분의 사업을 중단하고 가명처리기술 개발 등 개인정보 보호 강화에 모든 역량을 쏟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우수한 수준의 가명처리 기술 개발에 성공했고 KISA 대회에서도 우승하는 등 성과를 내기도 했다. 실제로 스캐터랩이 개발한 챗봇 서비스 '제타'에도 이런 가명처리 기술이 접목돼 월 23억건의 대화를 생산하고 있는데도 개인정보 유출 등 프라이버시 사고가 발견되지 않았다. 하 변호사는 이를 '프라이버시 드리븐(privacy driven) 혁신'이라 표했다. 역경이 오면 강해지는 것 처럼, 회사가 프라이버시 이슈를 만나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하 변호사는 "개인정보 측면에서 안전한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단행한 노력들이 결국 선도적인 기술 혁신으로 이어졌다"면서 "한발 앞성 생성형 AI 기술 도입과 기술 신뢰 회복 노력 등이 제타와 같은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률 분야에서도 생성형 AI가 활용될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엘박스 이진 대표는 판결문 등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는 데이터를 다루기 때문에 익명화 역량이 높아졌으며, 데이터 익명화를 통한 안정성 확보 역시 새로운 시장이 될 수 있겠다는 시각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법률 업무 처리에는 99%는 텍스트 데이터가 활용되는데, 이는 생성형 AI와 찰떡궁합"이라며 "엑박스는 400만건에 달하는 판결문을 데이터로 보유하고 있고 이 데이터를 익명화하는 데에 기존에는 인력을 필요로 했지만, 이제 기술과 자본이 축적되면서 인공지능이 이 일을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법률 분야에서도 생성형 AI가 큰 활약을 하고 있다. 엘박스 이진 대표는 판결문 등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는 데이터를 다루기 때문에 익명화 역량이 높아졌으며, 데이터 익명화를 통한 안정성 확보 역시 새로운 시장이 될 수 있겠다는 시각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법률 업무 처리에는 99%는 텍스트 데이터가 활용되는데, 이는 생성형 AI와 찰떡궁합"이라며 "엑박스는 400만건에 달하는 판결문을 데이터로 보유하고 있고 이 데이터를 익명화하는 데에 기존에는 인력을 필요로 했지만, 이제 기술과 자본이 축적되면서 인공지능이 이 일을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개인정보 활용, 독이냐 약이냐 열띤 토론…"산업 경쟁력 훼손 없어야" 이후에는 생성형 AI 발달에 따른 개인정보 리스크를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한국소비자연맹 정지연 사무총장은 "소비자들은 AI 기술에 대한 이해가 높을수록 AI에 대한 위험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며 "프라이버시에 대한 위험을 소비자들이 막연하게 아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적극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하주영 변호사는 "인공지능 데이터의 중요성이 증대될수록 개인정보 위험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지만, 개인정보를 활용하는 것에 대한 편익이나 유용성도 섣불리 과대·과서 평가해선 안 된다"며 "편익과 리스크를 비교해서 균형을 조정하는 것이 앞으로의 관건이며, 그 과정에서 AI 산업 전체의 잠재력이 훼손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 KT Gen AI랩 박재한 팀장은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에 AI가 탑재되는 경우에도 기존 정보보다 생체정보 등 훨씬 민감한 정보들이 생길 텐데 이를 어떻게 관리해야할까는 기업의 숙제"라며 "이와 동시에 고객에 맞춤형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기존보다 더 세밀한 고민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가 주최했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가 주관한 행사다. 고학수 개보위 위원장을 비롯해 공공·민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첫 발표 세션에서 구민주 개보위 인공지능프라이버시팀장이 '생성형 AI 개발 활용을 위한 개인정보 처리 안내'와 관련한 발표를 진행했다.

2025.08.06 17:53김기찬

토종 OTT 왓챠, 기업회생절차 개시...서비스는 정상 운영

토종 OTT 왓챠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 6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17부는 지난 4일 오후 2시부로 주식회사 왓챠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법률상 관리인에 박태훈 왓챠 대표가 선임됐다. 왓챠는 다음달 1일까지 회생채권자, 회생담보권자, 주주 목록을 제출해야 한다. 회생채권과 회생담보권, 주식을 다음달 22일까지 신고해야 한다. 이 기간에 신고하지 않은 채권은 회생계획이 인가되면 권리를 상실한다. 법원은 다음달 23일부터 10월22일까지 회생채권과 회생담보권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회생계획안 제출기한은 내년 1월7일까지다. 왓챠는 지난해 11월 발행한 전환사채(CB)의 만기기한이 도래했으나 이를 상환하지 못했다. CB 채권자 중 한 곳인 인라이트벤처스가 왓챠에 대한 회생신청서를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한편 기업회생절차를 밟게 되더라도 서비스 운영은 지속된다. 왓챠 측은 “이용자 불편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8.06 17:35박수형

오픈AI·앤트로픽, 나란히 한국 상륙…고객 확보 '경쟁'

오픈AI와 앤트로픽이 한국 인공지능(AI) 고객 확장에 시동 걸었다. 오픈AI는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지사를 세우고 이르면 내달 개소식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로픽도 올해 한국 법인 등록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IT 업계에 따르면 오픈AI가 최근 한국 법인 채용 절차를 진행하면서 등기 등록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코리아 직원들이 근무하게 될 사무실은 테헤란로에 위치한 글로벌 공유 오피스 체인이다. 오픈AI는 조만간 초대 한국 지사장을 선임한 뒤 내달 개소식을 진행할 방침이다. 개소식에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 등 주요 임원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 지사 인원은 10여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월부터 총 6개 분야 직원을 모집한 결과다. 모든 채용 절차는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오픈AI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본사 중심으로 영국과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벨기에 등 유럽 국가에 사무소를 뒀다. 아시아·태평양 시장에는 일본과 싱가포르에 지사를 설립했다. 한국 법인은 오픈AI 전 세계 지사로는 열두 번째이며, 아시아에서는 세 번째 거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그동안 한국은 오픈AI에게 중요한 시장으로 평가받았다. 현재 한국의 챗GPT 유료 구독자 수는 미국에 이어 전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유료 기업 고객 수 기준으로 전 세계 상위 5개국에 포함된다. 또 오픈AI의 API 플랫폼 이용자 수도 전 세계 상위 10개국 내 포함된다. 카카오 등 국내 주요 기업과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앞서 오픈AI 경쟁사 앤트로픽도 올해 한국 지사 '앤트로픽코리아' 법인 등록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로픽은 2021년 오픈AI 출신 다리오 아모데이 대표 등이 공동 창업한 AI 기업이다. 거대언어모델(LLM)과 AI 에이전트 개발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대표 모델은 '클로드' 시리즈며 지난 5월 최신 버전인 '클로드 오푸스4'를 출시했다. 6일 개발자용 코딩 AI '클로드 4.1'도 내놨다. 앤트로픽은 올해 3월 국내 첫 행사에서 한국 법인 설립 계획을 예고한 바 있다. 당시 마이크 크리거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올해 아태 지역에 본격 투자하는 첫해가 될 것"이라며 "한국에 지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5.08.06 16:47김미정

[부음]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 부인상

▲ 김정선(향년 59세)씨 별세, 정원정(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 부인상 = 6일, 서울성모병원장례식장 31호, 발인 8일 오전 8시30분, 장지 용인 아너스톤, 02-2258-5940

2025.08.06 16:24김재성

  Prev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美 정부, 인텔에 12.3조 투자 최대 주주로...사실상 '국영기업' 전환

[데이터 주권] AI 경쟁력, 국가 협력 통한 데이터 개방이 핵심

취준생 열기 후끈…IT 인재 박람회 ‘너디너리 페스티벌’ 가보니

"AI·초혁신경제로 잠재성장률 3% 회복"…李정부 경제 첫 청사진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