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인터뷰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인공지능
배터리
양자컴퓨팅
컨퍼런스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생성형 AI'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681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가트너 "생성형 AI 투자금 148% 폭증…범용서 버티컬로 전환된다"

전 세계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에 대한 기업 지출이 전년 대비 148% 증가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범용 모델에 대한 투자가 당분간 시장을 이끌겠지만 산업별 특화 모델의 성장 속도는 이보다 가파르다는 분석이다. 11일 가트너 '전 세계 생성형 AI 모델 2023~2029 전망'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생성형 AI 모델에 대한 최종 사용자 지출은 142억 달러(한화 약 19조5천억원)로 지난해 57억 달러(한화 약 7조8천억원)보다 약 2.5배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전체 지출 중 범용 모델은 130억 달러(한화 약 17조9천억원), 산업 및 기능 특화 모델은 11억 달러(한화 약 1조5천억원) 규모로 각각 전망됐다. 범용 생성형 AI 모델은 거대언어모델(LLM)을 포함해 광범위한 데이터 기반 학습과 다양한 작업 수행이 가능한 형태다. 올해 해당 부문 지출은 전년 대비 141% 늘어나 전체 시장의 중심축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 부문 지출은 약 54억 달러(한화 약 7조4천억원) 수준이었다. 반대로 특화 생성형 AI 모델은 의료, 금융, 제조 등 특정 산업이나 기능에 최적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된다. 올해 예상 지출은 11억 달러(한화 약 1조5천억원)로, 지난해 3억 달러(한화 약 4천억원) 대비 약 280% 급증하는 수치를 보였다. 특화 모델은 적은 투자 대비 높은 효용을 기대할 수 있어 기업별 도입이 신속히 확산 중이다. 가트너는 이같은 흐름이 구조적 전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전체 기업용 생성형 AI 모델 중 특화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에 불과하지만 오는 2027년에는 절반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의 초점이 단순 활용에서 산업 적용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가트너는 이번 보고서에서 특화 모델을 '도메인 특화 언어 모델(DSLM)'로 명명했다. DSLM은 도메인별 요구를 반영해 학습되며 비용 대비 가치 창출 측면에서 범용 모델 대비 효율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아루나슈리 셰파티 가트너 시니어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범용 생성형 AI 모델은 산업별 AI 생태계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향후 몇 년간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동시에 특정 업무나 산업에 특화된 DSLM, 버티컬 AI 모델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7.11 11:17조이환

메가존클라우드, 치과 생체재료 업계 최초 생성형 AI 챗봇 구축

메가존클라우드(대표 염동훈)가 국내 치과 생체재료 업계 최초로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을 구축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치과용 생체재료 전문기업 푸르고바이오로직스에 생성형 AI 기반 챗봇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동영상 응답까지 가능한 멀티모달 챗봇으로 전문 의료 정보에 대한 정확한 대응과 시각적 자료 제공까지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AI 플랫폼 '메가존 AIR 스튜디오'를 기반으로 약 2개월에 걸쳐 이 시스템을 구축했다. 푸르고바이오로직스는 치과용 이식재 및 생체재료 등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의료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제품군이 다양하고 설명이 복잡해 고객 응대 시 정확한 정보 전달이 필수지만 기존에는 영업사원이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사내 임직원들 역시 제품 매뉴얼, 사내 규정 등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체계에 대한 수요가 컸다. 이에 따라 메가존클라우드는 외부 고객을 위한 제품 상담용 챗봇과 내부 임직원을 위한 사내 업무지원 챗봇을 이원화해 동시에 구축했다. 두 챗봇 모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의 질의에 실시간으로 정확하고 일관된 응답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챗봇 성능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은 'AI 학습 최적화 데이터 기반'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푸르고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제품 설명서, 임상 데이터, SCI 논문, 영업 FAQ, 실제 사례 등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정제하고 구조화해 AI 학습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이 데이터를 활용해 메가존클라우드는 아마존 베드록을 기반으로 한 검색증강생성(RAG) 시스템을 도입했다. 실시간 문서 검색과 응답 생성을 결합해 보다 정확한 답변이 가능한 구조로 푸르고바이오로직스의 제품 특성에 맞춘 맞춤형 전처리 과정도 함께 적용해 응답 품질을 극대화했다. 치과 제품은 구조나 사용법 설명에 시각 정보가 필수적인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챗봇은 제품 이미지와 임상 동영상 등 시각 자료를 함께 제공하는 기능을 갖췄다. 텍스트 응답 외에도 실제 사례와 제품 구조를 직관적으로 보여줘 이해도와 상담 효율을 동시에 높였다. 보안 측면에서도 민감한 의료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시각 자료는 일정 시간 후 자동으로 만료되는 임시 링크로 제공해 접근 권한이 없는 외부 접속을 차단했다. 또한 단축 URL을 적용해 응답 속도와 사용자 편의성도 개선했다. 푸르고바이오로직스 윤창배 대표는 "메가존클라우드와 협업해 업계 최초로 생성형 AI 기반 챗봇을 도입한 것은 고객 응대 및 내부 업무 방식의 획기적인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기술 고도화와 사용자 경험 향상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가존클라우드 공성배 최고AI책임자(CAIO)는 "이번 프로젝트는 생성형 AI가 고도의 전문성과 민감한 데이터를 요구하는 산업에서도 실질적인 업무 도구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의미 있는 사례"라며 "의료·바이오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군에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의 디지털 혁신과 경쟁력 향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메가존클라우드는 2천여 명의 클라우드 및 AI 기술 전문가를 보유한 디지털 전환(DX) 선도 기업으로 국내외 7천여 고객사를 대상으로 AI, 보안,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및 국내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과의 협력 140여 개 ISV 파트너사, 자체 플랫폼을 통해 고객의 혁신과 성장을 지원하고 있으며 한국을 포함해 북미, 일본, 동남아, 오세아니아 등 9개국에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이다.

2025.07.11 10:52남혁우

팀스파르타, 생성형 AI·커머스 인재 키우는 KDT 교육과정 신설

팀스파르타(대표 이범규)가 국비지원 교육인 K-디지털 트레이닝(KDT) '스파르타 내일배움캠프'에 교육과정 3종을 신설했다고 11일 밝혔다. 팀스파르타는 이번 신규 교육과정 설계를 위해 최신 개발 기술 트렌드를 분석해 관련 분야의 핵심 기업을 선정하고, 100여 명의 실무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FGI) 등 단계별 수요조사를 진행했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를 비교 분석해 AI 콘텐츠 제작, 생성형 AI 툴 활용, 클라우드 역량 등 현업에서 필요로 하는 핵심 수요를 커리큘럼에 반영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새롭게 개설된 트랙은 ▲생성형 AI 기반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 ▲생성형 AI 기반 그래픽 디자이너 ▲실시간 커머스 플랫폼 개발자 등이다. '생성형 AI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 과정은 5개월간 AI 기반 카피라이팅부터 광고 기획, AI 광고 콘텐츠 제작, 매체별 집행, 데이터 대시보드(GA4) 분석까지 마케팅 실무 전 과정을 다룬다. 실제 프로덕트를 활용한 광고 집행 프로젝트를 통해 생생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이어 '생성형 AI 그래픽 디자이너' 과정은 5개월간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는 물론 미드저니, 달리, 소라 등 이미지·텍스트·영상 관련 생성형 AI를 활용해 실전 콘텐츠 제작 역량을 쌓도록 설계됐다. 2D·3D 그래픽부터 영상·모션·모델링 실습 교육도 진행되며 3D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실시간 커머스 플랫폼 개발자' 과정은 6개월간 자바, 스프링 기반 백엔드 개발과 클라우드를 활용해 실시간 대용량 트래픽 설계 역량을 실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 밖에도 고객·상품관리, 라이브 커머스 등 현업 기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자체 부하 생성 시스템으로 대규모 트래픽 시뮬레이션까지 실습하게 된다. 이처럼 체감도 높은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프로젝트 기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팀스파르타는 KDT 교육 기관 중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종료된 13개 교육과정에서 8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평균 85%의 높은 수료율을 기록했다. 현재는 웹개발, 앱·게임 개발, 사용자경험(UX)/사용자화면(UI) 디자인, 데이터 분석 등 14개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며 올해 총 4천123명의 실무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팀스파르타는 '수료 후'가 아닌 수료 과정 중에도 취업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커리어데이, 최종 프로젝트 연계 가이드 등을 통해 채용 서류를 빠르게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수료생의 희망 기업을 반영한 자동 지원 기능도 제공한다. 여기에 팀스파르타 협력사에서 근무하며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바로인턴' 제도를 통해 인턴 경험을 쌓고 정규직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범규 팀스파르타 대표는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같은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이를 업무 현장에서 곧바로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인재는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팀스파르타는 기업 수요와 기술 트렌드를 반영한 실전 프로젝트 기반 커리큘럼으로 현장에 곧바로 투입될 수 있게 지원하며, 현직자 취업코칭, 실전 면접, 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연계해 실무 경험이 채용으로 곧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7.11 08:48백봉삼

[AI 리더스] AX 프론티어 기업 지미션, 한 우물 팠더니 대박…"팔란티어가 롤모델"

"롤모델을 미국 팔란티어로 삼고 있어요. 우리 회사 사업 모델과 너무 비슷하니까요. 우리나라에서 지미션을 최고의 프론티어 인공지능(AI) 기술을 보유한 완전 통합형 데이터-AI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준섭 지미션 대표는 7일 지디넷코리아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히며 팩스 시장을 넘어 생성형 AI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최근 새롭게 선보인 생성형 AI 기반 문서 및 데이터 자동화 솔루션인 '닥스훈드(DXHUND)'와 '리트리버(RETRIEVER)'를 앞세워 오는 2030년까지 매출 1천억원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닥스훈드'는 비정형 문서를 지미션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광학문자인식(AI OCR)'을 통해 텍스트로 추출 후 핵심 정보를 자동으로 분류·요약·생성·분석해주는 솔루션으로, 정식 출시 전부터 일찌감치 입소문을 타고 공공기관·금융사·대기업 등에서 앞 다퉈 도입하고 있다. '리트리버'는 맞춤형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데이터 처리 및 분석 솔루션으로, 자연어 질의를 통한 대시보드 자동 생성 기능을 탑재해 금융사를 중심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한 대표는 "생각 외로 기업 업무에서 스트레스의 주범이 문서 이해와 보고서 작성이라는 것에 착안해 각종 비정형 문서에서 데이터를 추출해 업무에 필요한 보고서를 생성할 수 있는 '닥스훈드'를 선보이게 됐다"며 "현재 공공기관에서 AI 팩스(Fax)에서 광학문자인식(OCR)을 거쳐 파인튜닝한 소규모언어모델(sLM)로 이어지는 지능형 문서 처리 솔루션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트리버'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누구라도 손쉽게 자신의 업무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선보인 것으로, 자연어 질의로 원하는 데이터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데이터를 충실히 추적하고 되살린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용자들이 기억하기 쉽도록 비슷한 이미지를 지닌 개 이름들을 활용해 솔루션 이름을 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가 이 같은 AI 솔루션들을 최근 선보이게 된 것은 그동안 꾸준히 팩스 시장에서 한 우물을 파 온 결과다. 한 대표는 1993년 신도리코 대리점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하며 이 시장에 첫 발을 들인 후 1997년 대리점을 인수하며 사업에 눈을 떴다. 이후 인터넷 방송과 잉크천국, 오피스 천국 등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업계에서 주목 받기도 했다. 특히 잉크천국은 한 대표의 노력 덕분에 국내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 전 세계 13개국에 진출하며 한 때 승승장구했다. 한 대표는 "당시 해외에 진출한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많이 없어 성공한 사례들이 흔치 않았다"며 "잉크천국으로 새로운 해외 시장을 개척하며 업무제휴협약(JBP) 등의 개념을 도입해 프랜차이즈 업체들을 대상으로 자문 역할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지 비즈니스 문화에 따른 장벽에 막혀 글로벌 진출 4년 만에 실패를 맛 본 한 대표는 글로벌 창업연구소를 세워 스타트업, 3D 프린터 분야로 진출해 재기를 노렸다. 또 레드오션으로 분류됐던 팩스 시장에서도 다시 기회를 찾아 공공기관을 하나씩 공략하고 나섰다. 한 대표는 "인터넷이 활성화 돼 있지 않았던 2000년대에는 팩시밀리 시장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며 화승 등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모두 경쟁에 뛰어들었다"며 "그러나 점차 기업들이 사라지기 시작한 데다 인터넷, 웹메일 등이 등장하며 팩시밀리 시장은 외면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청 등 일부 기관에선 여전히 팩스가 공정 문서로서의 효력을 갖는다는 점 때문에 수요가 많았다"며 "주요 고객사들이 팩스 기술 고도화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요구하기 시작하며 기회를 찾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 대표는 지난 2020년 AI 기업으로 피봇팅(핵심 사업 전환) 해 웹팩스 솔루션 전문 기업 '지미션'을 AI 신규 법인으로 전환시켰다. 투자를 받지 않았음에도 탄탄한 AI 팩스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빠르게 매출 65억5천만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올해는 이미 80억원의 수주액을 달성해 100억원가량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한 대표는 내년에 150억원, 2027년에 300억원 매출액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한 대표는 "팩스에서 주민번호를 자동으로 인식한 후 이 부분만 제거해 보내거나, 내용을 요약·번역해서 보내는 것을 요구하는 고객사가 있었다"며 "이에 맞춰 기술을 고도화 하다 보니 기계 팩스에서 웹 팩스, 앱 팩스, 보안 팩스, AI 팩스로 자연스럽게 시장이 발전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레드오션 시장에서 블루오션이라는 가능성을 믿고 꾸준히 사업을 펼쳐온 결과 현재 AI 팩스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며 "현재 300군데 정도의 기관에서 우리 기술을 쓰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일본 등 해외에서도 고객사들의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레거시 산업에 있던 지미션을 AI로 피봇팅한 상황에서 AI 열풍이 불자 순식간에 높은 관심을 받는 기업이 됐다"며 "덕분에 최근에는 AI를 적용하려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문의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지미션의 성공 요인으로 '비정형문서'를 디지털 자산으로 추출해 내는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꼽았다. 이곳은 공공 및 금융 시장에서 AX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자체 개발한 딥러닝 기반 AI OCR 솔루션과 자연어 처리 알고리즘을 적용해 비정형 문서에서 텍스트를 추출함으로써 AI 모델과 생성형 AI 학습용 데이터셋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덕분에 지미션은 현재 버티컬 생성형 AI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특히 공공, 금융, 법률, 의학 등 전문 분야의 비정형 문서를 지미션의 AI 문서 추출 기술을 기반으로 sLM 모델을 손쉽게 구축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또 다양한 형태의 계약서와 운용지시서, 발주서 등의 핵심 사항과 체크항목, 인감도장을 대조하는 '계약서 분석 솔루션'을 출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 중이다. 한 대표는 "우리의 비정형문서 처리 기술은 경쟁사보다 우수한 데다 시장 경쟁력도 충분하다고 자부한다"며 "공공, 금융뿐 아니라 AX 전환이 시급하게 필요한 곳이 법률, 의료라고 판단해 이 시장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만 하더라도 전체 의료기관의 70%가 환자 정보 전송에 팩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법률 시장에서도 팩스로 주고 받는 문서는 원본과 동일한 효력의 서면 기록으로 인정 받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고객 맞춤형 영업을 통해 이 시장에서 영역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지미션은 범죄자 추적과 건설 현장에서 사람이 넘어지거나 쓰러지거나 또는 헬멧 미착용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CCTV 기반의 인공지능 영상분석 솔루션(DEXMA)도 구축하고 있다. 또 사람이 상담하지 않고 상담봇·챗봇으로 콜센터를 탈바꿈한 AI 컨택센터(AICC)와 보이는 ARS, 레터링 서비스 중심의 AI 웹팩(WEBPACK) 솔루션도 보유 중이다. 여기에 보도자료를 생성형 AI가 작성해주는 서비스도 이미 몇몇 기관에서 활용 중이다. 이처럼 다양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덕분에 지미션은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전략 사업 '혁신 프리미어 1000' 기업에 선정됐다. 또 벤처기업, 이노비즈, GS 인증 등 다양한 특허 및 지적 재산권도 보유하고 있다. 한 대표는 "이제 국내를 넘어 해외 공략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라며 "현재 캐나다와 미국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일본 등의 소프트웨어(SW) 채널 사업자와 MOU를 맺은 데 이어 AX글로벌 사업부를 통해 적극 시장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우리만의 솔루션을 개발하는데도 집중하고 있다"며 "현지 시장 조사를 통해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도 개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더불어 한 대표는 향후 중장기 전략으로 '기업공개(IPO)'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AI 연구 개발 인력을 확충하고 프론티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선 자금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한 대표는 "일본의 키엔스그룹과 같이 엔지니어 세일즈를 통한 현장 테스트 및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며 빠른 대응력과 고객 접점 강화로 시장 지배력을 향상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러한 목표 지향은 지미션의 영업이익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동시에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게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조직을 이끌며 혁신의 동력을 키워가면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리더가 될 것"이라며 "'아날로그의 안정성과 디지털의 진보를 AI로 연결한다'는 현장의 경험을 토대로 보안과 편의성을 강조한 생성형 AI 기반의 산업별 최적화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7.07 15:58장유미

KAIST-하이퍼엑셀, NPU 신기술 공개…"챗GPT 추론성능 60% 개선"

챗GPT의 추론 성능을 60%이상 개선할 수 있는 신경망처리장치(NPU) 핵심기술이 개발됐다. KAIST는 전산학부 박종세 교수 연구팀과 (주)하이퍼엑셀(전기및전자공학부 김주영 교수 창업기업)이 챗GPT와 같은 생성형AI 클라우드에 특화된 고성능·저전력 NPU 핵심기술을 새로 설계하는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핵심은 2가지다. 키-값(KV) 캐시를 경량화하는 양자화 (quantization) 알고리즘과 이를 가속하는 NPU 기반 하드웨어 모듈(아키텍처)을 새로 개발했다. 트랜스포머 기반 언어 모델 추론 과정에서 생성되는 KV 캐시는 매 요청, 매 토큰마다 생성돼 누적되기 때문에 대규모 시스템에서는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 사용량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로인해 시스템 성능 병목을 초래한다. 연구자들이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편으로 최신 GPU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려고 애쓰는 이유다. 연구팀은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모델 및 입력 데이터셋 KV 캐시 값 분포를 분석하고 이를 특성화했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정확도 손실을 최소화하는 양자화 기법을 새로 설계했다"며 "양자화된 KV 캐시 평균 비트 폭 (bitwidth)를 줄이기 위해 양자화가 어려운 값들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경량화 기법도 함께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하드웨어 모듈은 기존 NPU 아키텍처 연산 로직을 변경하지 않으면서도 메모리 인터페이스와 통합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연구팀은 이 모듈에 제한된 메모리 대역폭 및 용량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페이지 단위 메모리 관리 기법과 양자화된 KV 캐시에 최적화된 새로운 인코딩 기법 등을 개발, 적용했다. 연구팀은 "이를 적용한 NPU 디바이스는 최신 GPU 기반 기존 경량화 기법 대비 추론 성능(초당 생성 토큰 개수)과 정확도가 60%이상 우수했다"며 "전력 소모도 기존 대비 44%이상 효율성을 확보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박종세 교수는 "메모리 사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KV 캐시를 양자화함으로써, 적은 수의 NPU 디바이스 만으로 동일 수준의 AI 인프라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며 "생성형 AI 클라우드 구축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또 "능동적인 실행형 AI인 '에이전틱 AI '등으로 대표되는 AI 대전환(AX) 환경에서도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는 KAIST 김민수 연구생(박사과정)과 ㈜하이퍼엑셀 홍성민 박사가 공동 제1 저자로 진행했다. 연구결과는 지난 달 21일부터 25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5 국제 컴퓨터구조 심포지엄(ISCA)'에 발표됐다. 예산은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자지원사업,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지원사업 지원을 받았다.

2025.07.04 09:01박희범

"이젠 AI 에이전트 뱅킹 시대"…웹케시, NH농협과 금융 AI 서비스 혁신 이끈다

최근 금융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기업으로 제2의 창업을 선언한 웹케시그룹이 NH농협은행과 손잡고 금융권 내 생성형 AI 기술 도입 확장에 앞장선다. 웹케시그룹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NH농협은행과 '생성형 AI 기반 미래형 뱅킹 서비스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은행권 최초로 생성형 AI 기술을 금융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시도다. 양사는 ▲AI 브랜치, AI 뱅킹 등 AI 기반 디지털 서비스 공동 구축 ▲양사 핵심역량 기반 AI 전환 파트너십 구축 ▲대 고객 AI 서비스 확산을 포함 뱅킹, 자금관리, 경영정보 등 전 분야에서 AI 에이전트 도입을 할 계획이다. 특히 올 9월에는 AI 엔진을 탑재한 'AI 기업 통합자금관리서비스(하나로브랜치)'를 출시하고 연내에 'AI인터넷뱅킹' 시스템 구축도 착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업 회계담당자들은 이전에는 해당 메뉴를 일일이 찾아야 했던 것과 달리 자연어 형태로 "이번 달 급여 내역 보여줘"라고 음성이나 텍스트로 지시하면 되는 혁신적인 대화형 금융 환경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앞서 NH농협은행은 지난 2015년 웹케시그룹과 함께 국내 최초 금융 오픈 API 기반 핀테크 오픈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축하며 핀테크 혁신의 주역으로 평가 받아 왔다. 이번 협약은 NH농협은행과 웹케시그룹이 함께 다시 한 번 그 혁신의 DNA를 잇고 AI 에이전트 금융서비스에서도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읽힌다. 더불어 웹케시는 지난 6월 10일 개최한 '금융 AI 에이전트 컨퍼런스'에서 AI 에이전트 기업으로 재창업을 선언한 바 있다. 금융 업무 전반의 지능화와 자동화를 이끌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로, 이번 NH농협은행과의 협력으로 힘 있게 스타트 라인을 출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웹케시그룹은 '챗GPT' 등장 전인 2021년부터 AI 관련 R&D에 약 100억원을 투입해 기술력과 경험을 축적해왔으며 금융 분야에 특화된 자체 AI 에이전트 플랫폼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맞춰 이번에 선보인 AI 에이전트 뱅킹은 기존 금융권의 시스템을 변경하지 않고도 적용 가능하다. 또 기존 뱅킹 시스템 구축 대비 80~90% 적은 개발 인력 투여만으로도 6개월 내 구축 가능한 혁신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다. 웹케시그룹 관계자는 "우리는 과거 국내 금융기관의 약 70%에 e금융 시스템을 제공했던 이 분야의 압도적인 기술 중심의 선도 기업이었다"며 "하지만 산업에 혁신 요소가 사라지면서 연 수백억원대의 매출을 포기하고 2016년 전격 철수했지만 AI 시대에 접어들면서 복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석창규 웹케시그룹 회장은 "우리는 지금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을 넘어 AI 에이전트 뱅킹이라는 새로운 시대적 전환점에 서 있다"며 "우리가 국내 최초로 선보일 NH농협만의 AI 뱅킹 서비스의 성공적 구현을 위해 전사적으로 모든 인프라와 경험을 투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03 15:11장유미

"브랜드 인지도 높여"…어도비, LLM 옵티마이저 출시

어도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에 발맞춰 브랜드 가시성·인지도 최적화를 돕는 솔루션을 내놨다. 어도비는 '거대언어모델(LLM) 옵티마이저'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LLM 옵티마이저는 콘텐츠가 AI 브라우저나 챗봇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경쟁사 대비 브랜드 노출 현황을 벤치마킹하고, 고가치 검색어 기반의 콘텐츠 전략을 개선하는 데 도움 줄 수 있다. 또 웹사이트와 자주 묻는 질문(FAQ), 포럼, 위키피디아 등 내·외부 채널 전반에서 콘텐츠 가시성을 평가하고 개선 방향을 제안한다. 클릭 한 번으로 수정 사항을 반영할 수 있으며, 참여율·전환율 등의 지표와 연결된 성과 분석도 가능하다. 이번 솔루션은 검색 엔진 최적화(SEO) 담당자, 디지털 마케터, 콘텐츠 전략가 등 다양한 실무자의 기존 워크플로우에 통합되도록 설계됐다. 아울러 에이전트 투 에이전트(A2A),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등 기업용 프레임워크를 지원해 파트너 솔루션과의 연동성도 확보했다. 어도비는 "생성형 AI는 고객과 브랜드 간 인식, 대화, 구매 전환의 핵심 도구로 자리잡았다"며 "LLM 옵티마이저는 기업이 변화하는 환경에서 주도권을 유지하고 성공 확률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7.02 09:25김미정

韓 기업 88% 생성형 AI 쓴다…"비용·의사결정에 효과적"

한국 기업이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운영 비용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가장 효과적으로 개선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하이드릭앤스트러글스가 국내 C레벨 임원 80명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운영 비용 절감과 의사결정 신속성을 생성형 AI를 통해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전체 응답자 88%는 내부 업무에 이미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사용하지 않은 기업 중 30%는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응답했다. 기업의 생성형 AI 업무 활용도가 기술 중심에서 비즈니스 전반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활용 분야로는 콘텐츠 제작이 80%, 데이터 분석이 64%로 가장 많았다. 고객 서비스 자동화(30%), 추천 시스템(29%), 번역·요약 등 기타 항목(9%)에서도 활용이 확인됐다. 생성형 AI의 기업 생산성 효과에 대해 84%가 긍정적으로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용 효율성'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강화'가 활용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혔다. 응답자의 73%는 AI 활용 준비 수준에 대해 '매우' 또는 '어느 정도 준비됨'이라고 응답했으나, 27%는 준비되지 않았다고 답해 준비 격차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AI 윤리 기준 수립은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직 내 AI 윤리 지침을 갖춘 기업은 37%에 그쳤다. 63%는 아직 관련 제도를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향후 3~5년 내 윤리적 AI 활용이 가능하다고 확신한 응답자는 61%로 집계됐다. 국외 사례로는 미국 기업의 생성형 AI 채택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킷 그룹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89%가 현재 생성형 AI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AI 관련 투자도 2025년까지 14%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하이드릭앤스트러글스는 AI 활용을 위한 전략적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내 임원진에게는 기술 이해를 바탕으로 조직 구조를 재설계할 수 있는 역량이 요구되며, 단순한 업무 자동화를 넘어 AI를 전략적 파트너로 통합하는 기업만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은영 하이드릭앤스트러글스코리아 파트너는 "이제 AI는 기술 부서의 전유물이 아니라 전사적 전략의 핵심 요소"라며 "경영진은 AI의 원리와 한계를 이해하고, 기술 기반의 전략을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2025.06.29 10:58김미정

[현장] "AI는 왜 자꾸 엉뚱한 답을 할까"…콕스웨이브, 분석 툴 '얼라인'으로 승부수

"생성형 인공지능(AI)는 아직 사용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거나 대화 흐름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AI 분석 플랫폼 '얼라인'을 통해 이같은 문제를 정밀하게 진단하고 실시간 데이터 기반으로 개선 우선순위를 제시해 초개인화된 사용자 경험을 더욱 정교하게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이엽 콕스웨이브 제품총괄이사는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리더스시스템즈 인셉션 밋업데이'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얼라인'의 기술적 구조와 적용 사례를 발표한 이 이사는 '얼라인'이 단순 리스크 차단 도구를 넘어 실제 사용자 경험에 맞는 기준을 실무자가 직접 정의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설계된 분석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이 이사에 따르면 콕스웨이브는 지난 2021년 창업 초기부터 생성형 AI 기반 B2C 제품을 직접 운영하며 챗봇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다뤄온 경험을 갖고 있다. 이미지 생성 편집기 '하마'와 이미지 검색엔진 '엔터픽스'를 통해 130만 명 규모의 사용자를 확보한 뒤 두 제품을 산돌그룹에 매각했다. 이 회사는 이 당시 반복되는 오작동 사례와 기존 분석 도구의 한계를 체감한 이후 '얼라인'에 집중했다. 생성형 AI 특성상 사용자의 자유로운 입력에 따라 예측 불가능한 응답이 출력되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점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기존 분석 툴들은 클릭 수, 체류 시간 등 이벤트 기반의 정량 지표에 집중하면서 사용자 경험의 맥락을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로 인해 사용자가 실제로 어떤 부분에서 불만을 느꼈는지, 어떤 맥락에서 문제가 발생했는지를 정확히 짚어내기 어려웠다. '얼라인'은 이같은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사용자와 AI 간의 상호작용 전체를 분석한다. 명시적인 피드백 없이도 대화 흐름 속에서 분노, 혼란 등 감정적 반응을 추론하고 이를 정량·정성 데이터로 변환해 불만족의 근거를 제시한다. 이 이사는 "우리는 단순 필터링을 넘어선 맥락 기반 분석 구조를 지향한다"며 "이를 통해 고도화된 문제 탐지가 가능해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에이전트 기반 분석 시스템은 대화와 감정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류해 운영자에게 의미 있는 개선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프로덕트 기획자는 세션 전체를 검토하지 않아도 주요 불만족 사례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불필요한 이슈를 제외할 수 있어 분석 효율이 높다는 것이 이 이사의 설명이다. 그는 "개선은 실시간으로 반영되기보다 피드백의 우선순위를 바탕으로 선별 적용된다"며 "이 편이 사용자 피로도를 줄이는 데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평가 기준 자체도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같은 응답이라도 산업군, 브랜드 철학, 조직의 윤리 기준에 따라 '문제'인지 아닌지가 달라지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이에 기업은 내부 정책에 맞춰 금지·허용 기준을 정의하고 해당 기준을 실시간 분석 시스템에 내재화해 적용할 수 있다. 모호한 회색지대 응답에 대해서도 에이전트가 맥락과 데이터를 함께 보여주며 사용자가 직접 판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후 개선 조치의 효과는 대시보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추적 가능하다. 운영자는 개선 활동 전후의 이슈 발생률을 비교하며 유사 사례 반복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관련 지표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 이사는 "'얼라인'은 이런 피드백 루프 전체를 자동화한 분석 인프라"라며 "챗봇 운영자 입장에서도 시간과 비용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기술적 기반은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통해 고도화됐다. 엔비디아의 '니모 큐레이터 프레임워크'와 사전학습 모델을 활용해 임베딩 모델의 성능을 고도화했기 때문이다. 이에 그래픽처리장치(GPU) 계산 시간은 85% 단축됐다. 운영 비용은 80% 감소했고 모델 응답 정확도는 12% 향상됐다. 이 사례는 엔비디아 같은 날 글로벌 블로그에도 소개돼 국내 스타트업의 생성형 AI 역량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기회가 됐다. 파트너십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콕스웨이브는 앤트로픽,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삼성, 메리츠, 콘플루언트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 중이다. 특히 앤트로픽과는 지난 3월 국내에서 '코리아 빌더서밋' 행사를 개최하며 한국 내 핵심 파트너로 자리잡았다. 회사는 현재는 인도 시장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데이터 플랫폼 기업 레난과 중소기업 대상 사업을 전개 중이며 PwC 인도지사와는 대형 고객 공동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또 구글 초기 지원 기업 '펀더멘토'에는 API 오케스트레이션을 제공해 금융 솔루션 자동화를 지원 중이다. 이엽 콕스웨이브 제품이사는 "AI가 어디서 오작동하고 있는지를 실무자가 자각하고 스스로 판단 기준을 내재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얼라인'의 핵심"이라며 "진정으로 안전한 AI란 단순 차단이 아니라 서비스와 사용자의 신뢰를 동시에 설계하는 체계"라고 밝혔다.

2025.06.27 17:03조이환

KT, 소상공인 대상 '생성형 AI 교육' 진행

KT가 중소벤처기업부·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과 함께 개관한 '소담스퀘어 보라매'에서 26일부터 소상공인 대상 생성형 AI 활용 교육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소담스퀘어는 소상공인의 디지털 역량 강화와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복합 공간이다.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사전 신청을 통해 무료로 공간·프로그램 등을 이용할 수 있다. KT는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총 1천200개사의 소상공인 업체에 교육과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6월부터 매월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 이에 선발된 기업은 ▲생성형 AI 활용 교육 ▲온라인커머스 플랫폼 운영 및 마케팅 전략 교육 ▲숏폼 콘텐츠 제작 교육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교육 과정을 제공한다. 또한 ▲KT 지니TV 광고 제작·송출 ▲라이브커머스 방송 지원 ▲SNS 홍보용 숏폼 영상 제작 ▲인플루언서 특강 ▲플랫폼 MD 입점설명회 등 다양한 맞춤형 사업 지원 프로그램을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소담스퀘어 보라매에는 전문 촬영 장비를 갖춘 스튜디오, 교육장, 라운지, 녹음실, 공용 회의실 등이 마련돼 있다. 시설 예약은 '네이버 플레이스'를 통해 가능하다. 지원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소상공인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영하는 통합유통플랫폼 '판판대로'에서 신청할 수 있다. 최광철 KT 미디어부문 IPTV 사업본부장은 “KT의 미디어 인프라와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과 협력해 소상공인의 콘텐츠·미디어·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5.06.27 11:05진성우

[유미's 픽] 현금 6조 쌓은 삼성SDS, M&A 성과 언제쯤?…AI·ERP로 대외 사업 확대 총력

현금 6조원 가량 보유하고 있는 삼성SDS가 조만간 인수합병(M&A)에 본격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준희 대표가 향후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삼성SDS를 클라우드·물류 산업을 이끄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던 전임 황성우 전 대표에 이어 이 대표는 인공지능(AI) 기업으로 한 단계 끌어 올려 공공·금융 및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려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캠퍼스에서 열린 '생성형 AI 미디어 데이'에 참석해 새로운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지난해 출시한 업무용 생성형 AI 서비스를 빠르게 발전시키면서 최근 정부와 공공기관의 AI 전환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새로운 AI 에이전트 기술을 통해 고객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뒷받침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S는 지난 해 5월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와 생성형 AI 기반 협업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을 출시하며 AI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2018년부터 선보였던 업무자동화 솔루션 '브리티 오토메이션'에도 AI를 접목해 기술력을 더 끌어 올렸다. 지난해 2월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AI에 약 78억원을 투자해 지분 0.12%를 확보한 것도 AI 경쟁력 향상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됐다. 두 회사는 최근 AI 기술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S는 최근 '패브릭스'에 미스트랄AI를 탑재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패브릭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현재 공공, 금융, 제조 등 다양한 업종의 70여 개 고객사, 13만여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자신감을 얻은 삼성SDS는 그간 선보인 AI 솔루션들을 더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이번에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패브릭스는 클라우드 기반의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빠르게 키워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 부사장은 "글로벌 솔루션 사업은 미국을 중심으로 올해 기반을 마련하고, 내년에는 유럽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전 세계 IT 서비스 매출의 75~80%가 미국과 유럽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숫자를 말하긴 어렵지만 브리티웍스의 경우 관계사 중심에서 벗어나 대외 매출 확대를 본격화하면서 올해엔 전년 대비 약 4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토대로 최근에는 행정안전부 범정부 초거대 AI 공통 기반 구현 사업(1차 예산 90억원),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117억원), 행안부 온나라시스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 경기도소방학교 스마트 소방 교육·관리 시스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 등 굵직한 정부 프로젝트도 수주했다. 이 대표는 "'패브릭스'를 범 정부·부처 공무원과 국회에 제공하며 이곳에서 AI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며 "조만간 300여 개 기관, 72만 공무원이 사용하는 온 나라 지능형 업무 관리 플랫폼에 '브리지 코파일럿'을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 부사장은 "현재 (AI) 사업이 들어가는 행정안전부만 해도 약 70만~80만 명의 사용자 기반이 예상되고 있다"며 "공공·국방 등 대국민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사용자는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SDS는 자체 클라우드 플랫폼인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을 통해서도 공공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9월 대구 민관협력형(PPP)센터 내 SCP 존에서 패브릭스를 SaaS 형태로 제공하려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호준 부사장은 "공공 부문은 대기업 참여 제한 완화로 민간 클라우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공공·금융 중심 AI 클라우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가 이처럼 공공·금융 시장 확대에 주력하는 이유는 내부 거래 비중이 높아서다. 이곳의 내부거래 비중은 ▲2022년 약 12조1천370억원(전체 매출 대비 약 70.4%) ▲2023년 약 11조4천910억원(약 86.5%) ▲2024년 약 11조1천47억원(약 80.3%) 등으로 최근 2년간 80%대에 머물고 있다. 이는 경쟁사인 LG CNS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LG CNS는 ▲2022년 3조1천426억원(전체 매출 대비 약 63.2%) ▲2023년 3조3천580억원(약 59.9%) ▲2024년 4조1천69억원(약 68.6%) 등으로 60%대를 유지 중이다. 이 탓에 업계에선 삼성SDS가 내부거래 비중을 낮추지 않으면 지속 성장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 경기 둔화로 인한 계열사의 투자 감소 등의 영향으로 시스템통합(SI), IT아웃소싱(ITO) 매출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면서 내부 위기감은 더하다. 또 삼성SDS가 최근 공 들이고 있는 클라우드 사업도 계열사 거래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룹 계열사에만 의존해 안정적 실적을 이어가는 것은 곧 한계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며 "외부 사업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펼치지 않으면 경쟁이 치열한 AI 시대에서 생존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에 삼성SDS는 올 들어 내부 거래 비중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다. 특히 올 초 주주총회에선 이사회 내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도록 정관까지 변경했다. 지난 2014년부터 내부거래위를 설치해 운영했으나, 내부거래 비중이 좀처럼 줄고 있지 않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해석됐다. 내부거래위는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점검하고 감시하기 위한 기구로, 2023년부터 문무일 전 검찰총장이 내부거래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에 대해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으로 그룹사 비중은 66%대로, 계속 줄여야 한다는 것은 맞지만 억지로 줄이는 게 아니라 비삼성 고객을 얼마나 확대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며 "이를 위해 여러 전략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중 하나가 글로벌 진출을 위해 엠로와 함께 SaaS 솔루션을 출시한 것"이라며 "아직 미미하지만 궤도에 오르게 되면 대외사업 비중 나아가 손익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삼성SDS는 앞으로 ▲전사적자원관리(ERP) 사업 확대 ▲공공 사업 확대 ▲대외 매출 비중 확대에 역량을 집중해 외형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특히 ERP 사업 확대를 위해 올 초 이호준 부사장을 영입해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를 맡겼다. 이 부사장은 27년간 액센츄어에서 디지털전환(DX) 부문을 담당한 전문가로, 정기 주총에서 이준희 대표와 함께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내부 경영 핵심으로 급부상했다. 또 삼성SDS는 ERP 1위 기업인 SAP와 끈끈한 협력 관계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이 대표가 크리스티안 클라인 SAP 최고경영자(CEO)와 직접 만나 협업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를 기점으로 양사는 공공, 금융, 방산 등 규제 산업군에 대한 클라우드 ERP 도입을 추진 중이다. 또 삼성SDS는 SAP 글로벌 전략 파트너(GSSP) 선정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SP는 SAP가 운영하는 전략적 협력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에서 최고 수준의 ERP 역량을 갖춘 기업들에게 부여된다. SAP는 자사 솔루션을 고객에게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가진 기업에게 전략 파트너 자격을 제공한다. 국내에서 GSSP 이니셔티브에 합류한 기업은 없는 상태로, 전 세계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등 극소수다. 국내에선 LG CNS가 국내 기업 중 최초로 SAP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략 서비스 파트너(RSSP)로 선정됐으나, GSSP에는 합류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이호준 부사장은 "SAP 측과는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며 "예상한 것보다 빠른 시일 내에 (SAP GSSP에 대한) 성과를 공개할 수 있을 듯 하다"고 말했다. 공공 사업에서도 영향력 확대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생성형 AI를 앞세운 사업뿐 아니라 최근에는 최대 2조5천억원 규모인 '국가 AI 컴퓨팅 센터' 사업 참여 검토에 나서 업계가 주목했다. 다만 함께 컨소시엄에 참여키로 한 네이버가 빠지고, 사업 협력에 나서려고 했던 삼성전자가 사업성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면서 이달 초 재공고 때 결국 입찰에 나서지 않았다. 정부는 업계 의견을 수렴해 조만간 다시 사업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 부사장은 "(국가 AI 컴퓨팅 센터 사업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며 "새로운 공모지침이 나오면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S는 AI 및 클라우드 사업 확장을 위해 인프라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투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해 말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 부지를 215억원에 매입한 것이 대표적으로, 이곳에 조(兆) 단위의 '첨단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현재 삼성SDS는 국내 5곳(서울 상암, 수원, 구미, 춘천, 동탄)과 해외 13곳 등 총 18곳의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곳의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는 약 5천억원으로, 이전 설비투자 규모는 ▲2023년 5천28억원 ▲지난해 4천743억원이다. 이 부사장은 "구미 부지는 현재 설계 단계로, 오는 2027~2028년 완공을 예상하고 있다"며 "관계사와 대외 사업 확대를 위한 복합 용도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 가장 관심을 보이고 있는 M&A와 관련해서도 이 대표 부임 후 좀 더 속도를 높이는 분위기다. 삼성SDS는 수 년간 M&A팀을 운영 중으로 지속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매물을 살펴보고 있다. 지난 2023년 엠로를 인수한 것도 이의 일환이다. 이에 대해 황성우 전 대표는 정기 주총에서 "지난 3~4년간 M&A팀을 별도로 두고 전략 방향을 검토해오고 있고, 실제 엠로 인수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M&A는 항상 검토하고 노력을 하고 있다"며 "회사의 체질 개선을 위한 우리의 방향을 클라우드 쪽으로 완벽히 굳히기 위한 M&A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SDS의 지난해 말 기준 보유한 현금·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은 총 6조240억4천800만원, 이익잉여금은 8조원에 달한다. 이 자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SaaS 기업 인수합병(M&A) 등에 나설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지만, 아직까지 실현되진 않고 있다. 삼성SDS의 현금 규모는 지난 수년간 5조원대에서 지속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4분기에 6조원을 넘어서며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부채는 3조5천329억원, 자본은 9조7천54억원으로 부채비율은 36%다. 200% 이하를 적정한 부채비율로 보는 일반적인 기준에 비춰보면 상당히 양호한 수치다. 1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은 9조38억원,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는 2조4954억원으로 유동비율은 361%다. 일반적으로 150% 이상의 유동비율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평가한다. 업계에선 삼성SDS가 클라우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만큼 ▲관리서비스(MSP) ▲인프라서비스(CSP) ▲SaaS 등 다양한 영역에 있는 기업들을 인수 대상자로 볼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한 회사가 모든 업종의 SaaS를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기업용 SaaS 전문 기업을 눈여겨 보고 있을 것으로 봤다. 일각에선 삼성SDS가 이재명 정부의 AI 정책의 수혜주로 급부상하며 최근 주가가 오르긴 했지만, M&A와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지 않아 기대 만큼 상승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아쉬워 했다. 삼성SDS의 이날 종가는 17만4천원으로, 한 달 새 29.46% 증가했으나 2014년 공모가가 19만원이었던 데다 한 때 30만원이 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저평가 됐다는 의견이 많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 약 6조원의 활용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Saas 기업 M&A, 추가 주주환원 정책 및 구미 토지 활용 방안을 포함한 장기 성장 전략의 발표를 확인 후 투심과 함께 주가는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SDS는 이날 행사를 통해 클라우드 및 AI 사업 확대를 통해 향후 기업 가치를 더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호준 부사장은 "우리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관점에서 국내서 유일하게 MSP 서비스, AI 플랫폼, SCP라는 클라우드 인프라까지 엔드투엔드(end-to-end)로 제공하는 기업"이라며 "글로벌 CSP들도 인프라에서 시작해 플랫폼과 에이전트로 진화하는데, 우리는 MSP부터 시작해 업무에 대한 이해와 기술을 바탕으로 진화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곳에 부임하며 세 가지 원칙을 세웠는데 첫째는 고객 중심 사업, 둘째는 기술 차별화, 셋째는 에코시스템 파트너십"이라며 "특히 업종별로 특화된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앞으로도 글로벌 CSP, 컨설팅, 기술 기업들과의 협업을 지속해 차별화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5.06.26 16:51장유미

"韓 기업 88%가 이미 쓴다"…C레벨, 생성형 AI 도입 '광속 전환'

국내 주요 기업 임원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적극적으로 업무에 도입하며 경영 전략 전반에 걸쳐 활용 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하이드릭앤스트러글스의 자체 설문에 따르면 국내 주요 산업군의 C레벨 임원 80명 중 88%가 이미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아직 도입하지 않은 기업 중에서도 30%는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널리 활용되는 영역은 콘텐츠 제작과 데이터 분석으로, 각각 응답자의 80%, 64%가 이 분야에서 AI를 쓰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고객 서비스 자동화, 추천 시스템, 번역 및 요약 등도 주요 활용 분야로 꼽혔다. 응답자의 84%는 생성형 AI가 생산성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AI 준비 상태에 대해서는 73%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준비돼 있다고 답했다. 반대로 27%는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술 수용 의지는 높지만 실제 활용 수준에는 기업 간 격차가 존재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생성형 AI 도입 결정의 주된 요인은 ▲비용 효율성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개선이었으며 이어 ▲고객 경험 향상이 뒤를 이었다. AI를 단순한 실험이 아닌 경영 전략의 중심으로 바라보고 있는 셈이다. 미국 기업들은 한발 앞서 생성형 AI를 조직 전반에 통합하고 있다. 컨설팅사 해킷 그룹 조사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89%가 AI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최고정보책임자(CIO)가 주도하는 중앙집중형 전략과 각 부서 단위의 분산형 전략이 혼재돼 있는 양상이다. AI 관련 투자는 올해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생성형 AI가 국내 GDP를 최대 12.6%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고령화와 노동력 감소에 대응할 핵심 기술로 주목되며 현재 국내 노동자의 절반 이상이 AI 도입에 따른 직접 또는 간접적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윤리적 준비는 뒤처진 모습이다. 향후 3~5년 내 윤리적 방식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 응답자는 61%에 그쳤으며 실제로 관련 지침이나 원칙을 마련한 기업은 전체의 37%에 불과했다. 기술 확산 속도에 비해 제도적 기반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최은영 하이드릭앤스트러글스 코리아 파트너 겸 부사장은 "이제는 AI를 기술 부서만의 과제가 아닌 기업 전체 전략과 연계된 핵심 과제로 봐야 한다"며 "기술과 비즈니스를 동시에 이해하는 리더 확보가 국내 기업의 과제"라고 밝혔다.

2025.06.26 14:34조이환

하정우 수석 "공공 AX, 산업 성장 마중물될 것…책임관 중심의 혁신 주도 필요"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이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공공 인공지능 전환(AX)이 AI 3대 강국 도약을 실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행안부는 25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인공지능(AI) 시대 공공 AX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제8회 전자정부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올해 행사는 2025년 제1회 지능정보화책임관(CIO) 협의회를 겸해 1부 전자정부의 날 기념식과 2부 산·학·연 전문가의 공공 AX 토론회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으로 임명된 하정우 수석이 참석해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공공부문 AI 대전환(AX)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 수석은 축사에서 "현재 미국·영국·중국 등 AI 선도국들은 공공 AX를 통해 AI 산업 성장을 견인하고 있어 공공 AX는 국가 AX의 중요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국의 공공 AX도 관련 산업 육성에 기여하고 AI에 기반해 행정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꿀 뿐 아니라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 책임관(CAIO)이 중심이 되어 국민이 요청하기 전에 필요한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공무원의 일하는 방식을 전면 개선하는 등 AI혁신정부 구현을 주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1부 기념식에서는 지능정보화책임관·공무원·기업·국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AI·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공공 AX 방향을 논의하는 세미나를 진행했다. 발제를 맡은 공공데이터전략위원회 문명재 공동위원장은 "공공 AX는 AI 기술 도입과 함께 AI에 의한 디자인을 통해 행정 프로세스와 공공 서비스를 전면 재설계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2부 공공 AX 토론회에서는 송석현 한국디지털정부학회장이 좌장을 맡아 공공부문 AI 서비스 미래 방향을 주제로 해외 공공 AX 사례를 분석하고 논의했다. 행사장에는 한국디지털정부협회와 협업해 공공부문 정보화 담당자를 위한 AI·디지털 기술 서비스 특별 전시장도 마련했다. 전시에 참가한 네이버클라우드는 한국어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X를 한국은행 업무에 적용한 사례를, LG CNS는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업무 지능형 플랫폼을 소개했다. 또 국산 기술로 자체 개발한 GPU 서버, AI가 119 신고를 분석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하거나 행정서비스 신청 홈페이지의 접속량을 분석해 과부하를 방지하는 혁신 서비스도 참석자에게 선보였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정부 AI 대전환이 이뤄지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토대가 될 수 있다"며 "세계가 인정한 디지털 정부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AI 정부를 구현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5.06.25 14:52한정호

"4주 만에 AI 전략 완성"…메가존클라우드, '에어 이노베이션랩' 가동

인공지능(AI) 네이티브 기업을 선언한 메가존클라우드가 AI 도입을 고민 중인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전문 서비스를 마련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기업들이 생성형 AI의 기업 적용 사례를 체험하고 업무 도입 가능성을 모색한 후 실무 중심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토털 서비스 '에어(AIR) 이노베이션랩'을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에어 이노베이션랩은 단순히 AI 기술을 시연하는 데에 머무르지 않고 생성형 AI의 실제 업무 연계를 고민하고 적용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구성된 체험공간과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퀵 윈(Quick-Win) 과제를 도출하는 워크숍으로 구성된 원스톱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4주 만에 자사에 최적화된 실행 전략을 수립하고 실제 개념 검증(PoC) 프로젝트로 연결될 수 있는 실행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AI를 도입하고 싶지만 데이터나 인력이 부족해 망설이는 기업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DX 부서 임직원 ▲실제 업무에 대한 최적의 적용 방식을 모색하는 조직 ▲퀵 윈 프로젝트를 도출하고자 하는 실무부서 등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AI 도입을 모색하는 기업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도입한 기업 사례 ▲적용 기술 및 플랫폼 체험 ▲도입 가능한 업무 영역 등 3가지 질문에 대해 체험 공간과 워크숍을 통해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성했다. 체험 공간에서는 다양한 산업군의 실제 AI 활용 사례를 바탕으로 기업이 자사에 적합한 생성형 AI 도입 모델을 탐색할 수 있다. 금융·제조·유통 등 주요 산업별 사례를 AI 챗봇과의 자연어 기반 대화를 통해 검색할 수 있다. 이어서 실제 업무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음성 상담 AI, 고객지원 자동화 챗봇, 내부 지식기반 검색 엔진 등 다양한 AI 기술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기업이 실제 사용하는 젠데스크와 지라 등 업무 시스템과의 연동도 확인 가능해 실무 적용 시나리오를 구체적으로 점검하는 것도 가능하다. 워크숍은 메가존클라우드의 AI 전문 컨설턴트와 솔루션 아키텍트 등이 이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기업의 업무 구조와 목표에 맞는 AI 적용 영역을 정의하고 단기간 내 소규모 시범 도입이 가능한 맞춤형 퀵 윈 과제를 도출하는 단계로 구성된다. 워크샵을 통해 실제 업무 환경에서 효과를 검증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실질적인 도입 로드맵을 확보해 조직 내 AI 활용을 구체화할 수 있다. 메가존클라우드의 전담 인력 2~3명이 고객사에 배정돼 전 과정에 밀착 참여하며 단순한 가이드 제공을 넘어 실행 중심의 전략 설계와 과제 정의를 공동으로 수행한다. 워크숍은 약 1~2주간의 집중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각 기업의 산업 특성과 내부 업무 구조를 바탕으로 AI를 우선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 업무 분야를 도출한다. 이 과정에서 고객 서비스 자동화, 내부 문서 요약, 음성 상담 시스템 등 실제 비즈니스 환경에 적용 가능한 활용 방안을 메가존클라우드의 기술 전문가와 함께 정의하게 된다. 도출된 적용 분야를 기반으로 실행 가능한 AI 전략 로드맵이 수립된다. 이 로드맵에는 AI 모델, 인프라 구성, 데이터 준비 등 필요한 기술 스택과 시스템 연계 방안이 포함된다. 또 최소 기능 제품(MVP) 수준의 PoC 프로젝트로 즉시 전환할 수 있도록 구체화된다. 워크숍의 결과물에는 산업별 적용 우선순위, 기술 스택 구성, 인프라 연계 방안, 경영진 대상 요약 보고서가 포함된다. 경영진은 투자 대비 효과(ROI)를 기반으로 전략적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실무진은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에어 이노베이션 랩은 메가존클라우드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전략적 협력(SCA)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서울 역삼동 메가존클라우드 연락 사무소에 마련돼 있으며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메가존클라우드 전담 담당자를 통해 가능하다. 메가존클라우드 공성배 최고AI책임자(CAIO)는 "에어 이노베이션 랩은 제조·금융·유통·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각 기업이 직면한 비즈니스 과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이를 AI로 해결하기 위한 실행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AI에 대한 막연한 기대나 두려움에서 벗어나 각 기업의 업무 구조와 목표에 맞는 현실적인 방향성과 퀵 윈 과제를 도출해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06.25 14:06한정호

"넷바이브 원파트, 효율적 부품 관리·비용 절약 수단"

"설계자가 인공지능(AI)으로 부품 검색·관리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이를 통해 부품 표준화와 생산 과정까지 간소화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통해 물류비뿐 아니라 에너지 소비까지 줄일 것으로 기대합니다." DN솔루션즈 이강재 상무는 최근 지디넷코리아 인터뷰에서 AI로 기업 내 부품 데이터를 신속히 검색·관리할 수 있는 방안으로 다쏘시스템의 '넷바이브 원파트'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DN솔루션즈는 국내 공작기계 제조업체다. 최근 절삭 가공 기술에 적층 제조(3D 프린팅)와 자동화 기술을 결합한 브랜드 'DLX'를 출시해 경쟁사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단순히 적층 장비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설계부터 후처리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DN솔루션즈는 그동안 다쏘시스템 솔루션 '에노비아' 기반 PLM 시스템으로 3D 데이터를 통합 관리해 왔다. 이를 한층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넷바이브 원파트' 도입 검토를 시작했으며, 올해 3월 시스템 적용과 설계자 대상 배포를 완료했다. 넷바이브 원파트는 기업 내 부품 데이터를 검색·재사용을 돕는 AI 솔루션이다. 3D 형상과 메타데이터를 분석해 유사한 부품을 자동 분류하고 중복 설계를 줄여주는 것이 핵심이다. 이 솔루션은 새 부품 존재 여부까지 실시간 알려준다. 이를 통해 설계부터 구매, 품질 관리 부서 간 데이터 공유를 지원한다. PLM 시스템 연동 기반으로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여러 시스템 연계도 가능하다. "부품 재활용·부품 선택 신속…물류비·에너지 감소 전망" DN솔루션즈는 지속적인 장비 개발로 설계 부품수가 늘어나면서 중복 생산에 따른 자원 낭비가 발생하고 있는 점을 파악했다. 표준화되지 않은 부품들이 품질 관리와 소싱에 비효율을 만들어내고 있었다는 지적이다. 이에 설계자들은 필요한 부품을 찾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을 써야 했고, 신입 인력은 적절한 부품을 선택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파트 도입을 추진한 것이다. 이 상무는 설계자가 원파트로 불필요한 부품 검색 시간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유사 형상 검색 기능을 통해 대체 부품을 빠르게 찾고 문제 해결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경험이 부족한 신입 엔지니어도 전문가 수준 가이드를 받을 수 있어 설계 품질 일관성과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복된 품번과 비표준 파트로 인한 품질 이슈를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상무는 "원파트가 부품 유사도 기반으로 신속한 소싱을 지원할 것"이라며 "협력사와의 데이터 연계가 강화돼 공급망 관리 전반 효율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상무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측면에서도 원파트 도입이 의미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탄소 배출과 물류비 등을 줄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조 현장에서는 같은 기능을 갖춘 부품이라도 모양이나 규격이 조금씩 다른 경우가 많다"며 "이에 협력사는 여러 부품을 따로 만들어야 하고 그만큼 에너지와 자원이 더 많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파트를 활용하면 유사한 부품을 데이터로 비교해 중복을 줄일 수 있다"며 "이 과정을 통해 부품을 표준화하고 생산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상무는 원파트 도입이 탄소 배출 관리 기준인 스코프(scope) 1과 스코프 2에 특히 영향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코프 1은 공장에서 직접 나오는 탄소를 의미한다. 스코프 2는 전기나 에너지 사용에서 나오는 탄소를 뜻한다. 그는 "결과적으로 부품 종류가 줄어들면 창고 크기와 운반 횟수 모두 감소할 것"이라며 "이는 물류비뿐 아니라 에너지 소비까지 절약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파트 같은 시스템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면 제조업의 ESG 실천을 돕는 좋은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솔루션 도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각 부서가 겪고 있는 명확한 페인포인트를 정의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페인포인트 바탕으로 개념 검증(PoC)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실에 맞는 솔루션 적용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 상무는 "단순히 솔루션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이 실제로 업무에 도움이 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목표"라며 "기술 도입을 고민하기 전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는 무엇인지, 어떤 부분이 가장 시급한지를 먼저 정확히 짚겠다"고 강조했다.

2025.06.24 10:28김미정

생성형 AI 악성댓글 "꼼짝마"...98.5% 탐지 기술 개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악용한 '가짜 댓글'을 98.5%의 정확도로 찾아내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 같은 AI 댓글을 작성한 거대언어모델(LLM)까지 파악할 수 있어 악성 댓글꾼에 경종을 울릴 전망이다. 국가보안연구소(국보연)와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김용대 교수 연구팀은 한국어 AI 생성 댓글을 탐지하는 플랫폼 '엑스댁(XDAC)'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그동안 생성형 AI 기술을 악용한 온라인 여론 조작 때문에 사회적으로 우려가 많았다. AI 생성글 탐지 기술이 공개되긴 했지만, 대부분 영어로 된 장문의 정형화된 글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짧고(평균 51자), 구어체 표현이 많은 한국어 뉴스 댓글에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생성형 AI는 최근들어 뉴스 기사 맥락에 맞춰 감정과 논조까지 조절하는데다 몇 시간 만에 수십만 개의 댓글을 자동 생성하는 수준에 이르러, 여론 조작 등 사회적인 우려가 컸다. 오픈AI로 뉴스 플랫폼 댓글 20만개 만드는데 20만 원 실제 오픈AI GPT-4o API를 기준으로 댓글 1개 생성 비용은 약 1원이다. 국내 주요 뉴스 플랫폼 하루 평균 댓글 수인 20만 개를 생성하는 데 단 20만 원이면 가능하다. 국보연 고우영 연구원은 "공개 LLM은 자체 GPU 인프라만 갖추면 사실상 무상으로도 대량의 댓글 생성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우선 AI 생성 댓글과 사람이 작성한 댓글을 사람이 구별할 수 있는지 실험했다. 총 210개 댓글을 평가한 결과, AI 생성 댓글의 67%를 사람이 작성한 것으로 착각했다. 실제 사람 작성 댓글도 73%만 정확히 구분해냈다. 고 연구원은 "사람조차 AI 생성 댓글을 정확히 구별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며 "AI 생성 댓글은 사람 작성 댓글과 비교해 오히려 기사 맥락 관련성(95% vs 87%), 문장 유창성(71% vs 45%), 편향성 인식(33% vs 50%)에서 되레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부연 설명했다. 또한, 기존 AI 생성글 탐지 기술은 대부분 영어로 된 장문의 정형화된 글을 기반으로 개발돼 한국어의 짧은 댓글에는 적용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짧은 댓글은 통계적 특징이 불충분하고, 이모지·비속어·반복 문자 등 비정형 구어 표현이 많아 기존 탐지 모델이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또한, 현실적인 한국어 AI 생성 댓글 데이터셋이 부족하고, 기존의 단순한 프롬프팅 방식으로는 다양하고 실제적인 댓글을 생성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한국어 AI 생성 댓글 데이터셋 구축...일부 공개도 연구팀은 이에 ▲14종의 다양한 LLM 활용 ▲자연스러움 강화 ▲세밀한 감정 제어 ▲참조자료를 통한 증강 생성의 네 가지 전략을 적용한 AI 댓글 생성 프레임워크 '엑스댁'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용자 스타일을 모방한 한국어 AI 생성 댓글 데이터셋을 구축하고 이 중 일부를 벤치마크 데이터셋으로 공개했다. 또 설명 가능한 AI(XAI) 기법을 적용해 언어 표현을 정밀 분석한 결과, AI 생성 댓글에는 사람과 다른 고유한 말투 패턴이 있음을 확인했다. 예를 들어, AI는 "것 같다", "에 대해" 등 형식적 표현과 높은 접속어 사용률을 보인 반면, 사람은 반복 문자(ㅋㅋㅋㅋ), 감정 표현, 줄바꿈, 특수기호 등 자유로운 구어체 표현을 즐겨 사용했다. 특수문자 사용에서도 AI는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표준화된 이모지를 주로 사용하는 반면, 사람은 한국어 자음(ㅋ, ㅠ, ㅜ 등)이나 특수 기호(ㆍ, ♡, ★, • 등) 등 문화적 특수성이 담긴 다양한 문자를 활용했다. 특히, 서식 문자(줄바꿈, 여러 칸 띄어쓰기 등) 사용에서 사람 작성 댓글의 26%는 이런 서식 문자를 포함했지만, AI 생성 댓글은 단 1%만 사용했다. 반복 문자(예: ㅋㅋㅋㅋ, ㅎㅎㅎㅎ 등) 사용 비율도 사람 작성 댓글이 52%로, AI 생성 댓글(12%)보다 훨씬 높았다. 고우영 선임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엑스댁'은 이같은 차이를 정교하게 반영해 탐지 성능을 높였다"며 "줄바꿈, 공백 등 서식 문자를 변환하고, 반복 문자 패턴을 기계가 이해할 수 있도록 변환하는 방식이 적용됐다"고 말했다. LLM 고유 말투 특징 파악 댓글 단 AI모델 식별도 가능 고 선임은 또 "14개의 각 LLM 고유 말투 특징을 파악해 어떤 AI 모델이 댓글을 생성했는지도 식별 가능하게 설계됐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같은 설계 덕분에 AI 생성 댓글 탐지에서는 98.5% 정확도로 기존 연구 대비 68% 성능이 향상됐다. 댓글 생성 LLM 식별에서는 84.3% 성능을 기록했다. 고우영 선임연구원은 "생성형 AI가 작성한 짧은 댓글을 높은 정확도로 탐지하고, 생성 모델까지 식별할 수 있는 세계 최초 기술"이라며 "AI 기반 여론 조작 대응의 기술적 기반을 마련한 데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엑스댁' 탐지 기술이 단순 판별을 넘어 심리적 억제 장치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음주단속, 마약 검사, CCTV 설치 등이 범죄 억제 효과를 나타내듯, 정밀 탐지 기술의 존재 자체가 AI 악용 시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엑스댁'은 플랫폼 사업자가 의심스러운 계정이나 조직적 여론 조작 시도를 정밀 감시·대응하는 데 활용 가능하다. 향후 실시간 감시 시스템이나 자동 대응 알고리즘으로 확장 가능성도 크다. 연구결과는 인공지능 자연어처리 분야 국제 학술대회인 'ACL 2025' 메인 콘퍼런스(7월27)에 채택돼 공개될 예정이다. 연구는 KAIST 김용대 교수(교신저자)와 국가보안연구소 고우영 선임연구원(KAIST 박사과정, 제1저자), 성균관대학교 김형식 교수(제2저자), KAIST 오혜연 교수(제3저자)가 참여했다.

2025.06.23 20:00박희범

"애플, AI 활용해 자체 칩 설계 속도 높인다"

애플이 생성형 AI를 자사 칩 설계에 본격 도입해 설계 생산성을 대폭 끌어올릴 방침이다. 로이터통신은 조니 스루지 애플 하드웨어 기술 수석부사장이 벨기에 루벤에서 열린 아이멕(Imec) 기술 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루지 부사장은 “AI를 활용하면 설계 시간이 단축되고 생산성이 향상된다”며 “우리는 이를 이미 내부에서 활용하고 있으며,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오늘날 반도체 설계는 매우 복잡해졌고, 이를 관리하려면 전자설계자동화(EDA) 툴이 필수적”이라며 “특히 케이던스와 시놉시스 등 주요 EDA 기업들이 AI를 도구에 통합하고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업계에서 가장 앞선 툴을 과감히 채택하며, 때론 위험한 선택도 주저하지 않는다”며 “애플은 2020년 맥 제품군 칩을 인텔에서 자체 설계한 '애플 실리콘'으로 전환했을 때도 백업 계획 없이 과감히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애플은 A4 칩부터 시작해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맥 등 주요 제품에 자체 설계한 칩을 탑재해 왔다. AI를 활용한 차세대 칩 설계는 이 같은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AI를 통한 칩 설계 혁신을 가속화함으로써, 칩 개발 주기를 단축하고 성능 최적화 수준도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AI 기반 반도체 설계는 글로벌 IT 기업들의 주요 기술 경쟁 분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2025.06.22 09:17전화평

[AI는 지금] 개발 코드 30%는 AI가 작성…개발 문화도 조용히 '혁신'

개발자들이 작성하는 코드의 30%는 이미 생성형 인공지능(AI)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한 자동완성 수준을 넘어 AI가 실질적인 개발 파트너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학교와 오스트리아 복잡성 과학 허브(CSH) 등으로 구성된 국제 공동 연구팀은 '생성형 AI의 세계적 확산과 영향(Global Diffusion and Impact of Generative AI)'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아카이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깃허브(GitHub)에 업로드된 약 8천만 건의 오픈소스 파이썬(Python) 커밋을 분석해 생성형 AI가 실제로 코드 생산에 얼마나 활용되고 있는지를 정량적으로 측정했다. 그 결과 2024년 말 기준 미국 깃허브 사용자들이 작성한 파이썬 함수 중 30.1%가 AI에 의해 생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단순한 설문이나 사용자 보고에 의존하지 않고 AI가 작성한 코드와 사람이 작성한 코드를 구분하는 딥러닝 분류 모델을 구축해 실데이터에 적용한 것이 핵심이다. 연구진은 파이썬 함수 단위의 코드 블록을 분석 대상으로 삼아 그래프코드버트(GraphCodeBERT) 기반 언어 모델에 함수 내부의 토큰, 주석, 변수 흐름 등을 입력해 AI 생성 여부를 자동 판별하도록 훈련시켰다. 해당 모델은 외부 테스트셋 기준 정확도(AUC) 0.964, 정밀도 0.969라는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 AI 판별 모델을 훈련하는 데에는 세 가지 종류의 데이터셋이 활용됐다. 먼저 생성형 AI가 등장하기 전인 2018년 이전에 작성된 인간 고유의 코드와 사람과 AI가 코딩 문제를 해결한 결과가 담긴 벤치마크 데이터셋과 테스트셋이 사용됐다. 마지막으로는 AI가 설명을 바탕으로 직접 생성한 코드 쌍이다. 이렇게 다양한 데이터로 훈련된 AI 판별 모델을 통해 연구팀은 깃허브 코드 중 어떤 것이 AI가 작성한 것인지를 높은 정밀도로 판별할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시간 흐름, 국가별 차이, 사용자 특성 등 다양한 분석을 수행할 수 있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가장 높은 AI 코드 작성 비율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사실상 0%였던 비율이 2024년 말에는 30.1%까지 급등했다. 이는 챗GPT, 깃허브 코파일럿 등 주요 AI 도구가 출시된 이후 급속히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그 뒤는 독일(24.3%), 프랑스(23.2%), 인도(21.6%), 러시아(15.4%), 중국(11.7%)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이번 분석 대상 국가에 포함되지 않았다. 특히 인도는 2023년 이후 AI 활용이 급격히 증가, 프랑스와 독일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상대적으로 낮은 도입률을 보였는데, 이는 기술 접근성, 규제 환경, 깃허브 대신 기티(Gitee) 등 독자 플랫폼을 사용하는 개발 생태계의 차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개발자 개인 특성에 따른 AI 활용 양상도 뚜렷했다. 깃허 활동 기간이 짧은 신입 개발자일수록 AI 도구를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 가입자는 전체 코드의 41%를 AI로 작성한 반면 10년 이상 경력자는 28% 수준에 머물렀다. 성별에 따른 AI 활용률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깃허브 사용자 이름을 기반으로 성별을 예측한 결과 남성과 여성 모두 유사한 수준의 AI 도입률을 보였다. AI 활용은 단순히 코드 양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았다. 연구진은 동일 개발자의 활동 변화를 추적한 결과, AI 사용률이 높을수록 분기별 커밋 수가 평균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새로운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 도입과 기존에 없던 라이브러리 조합 실험도 함께 증가했다. 이는 AI가 반복 작업을 대신할 뿐 아니라 개발자의 기술 탐색성과 창의성까지 확장시키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생성형 AI는 개발자의 학습 속도와 폭을 넓히고 새로운 기술 영역으로의 진입 장벽을 낮춘다"고 설명했다. AI 도입이 가져오는 경제적 효과도 상당한 수준이다. 연구진은 미국 내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에서 AI가 가져온 생산성 향상을 보수적으로 추산했을 때 연간 96억144억 달러(약 13조20조원) 규모의 경제적 가치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이 수치는 AI 사용률 30%, 커밋 수 2.4% 증가라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국 전체 개발자 임금 총액을 고려해 산출됐다. 여기에 최근의 무작위 대조 실험(RCT) 및 자연실험에서 나타난 더 큰 생산성 향상을 반영할 경우 그 가치는 최대 640억 달러(약 131조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단순한 AI 도입률이 아니라 AI가 개발자의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사실을 실증 데이터로 보여줬다는 점이다. AI를 적극 활용한 개발자는 코드의 양뿐 아니라 내용, 구조, 기술적 폭에서도 유의미한 변화를 보였다. 이는 AI가 단순한 자동화 도구가 아니라 실제 코딩 과정에 깊숙이 관여하는 협업 파트너로 자리잡고 있음을 의미한다. 신입 개발자일수록 AI 도입에 개방적이고 숙련 개발자일수록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는 점은 향후 세대 간 개발 문화의 차이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시사점을 던진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학교의 시몬 다니오티 등 연구진은 논문에서 "이제 중요한 것은 AI에 접근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깊이 작업에 통합해 실제로 활용하고 있는가"라며 "국가·기업·개인 간의 AI 활용 격차가 결국 생산성과 소득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2025.06.21 15:00남혁우

"제품설계·의사결정 진화"…다쏘시스템이 '에노비아'로 이룬 성과

다쏘시스템이 경험 경제와 순환 경제를 결합한 '생성형 경제(Generative Economy)' 모델을 실제 업무 환경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제품보다 사용자 경험을 중심에 두고, 자원의 순환·재사용을 통해 지속 가능한 가치를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쏘시스템은 지난 29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서 열린 '3D익스피리언스 코리아 컨퍼런스 2025'에서 해당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한 핵심 솔루션으로 '에노비아(ENOVIA)'와 '넷바이브(NETVIBES)'를 소개했다. 두 솔루션을 실제 활용한 고객 사례도 공유됐다. 에노비아는 제품 기획부터 실행, 품질관리, 부품 재사용, 고객 경험, 협업 기능을 제공하는 전사적 디지털 업무 플랫폼이다. 3D익스피리언스(3DX) 플랫폼에서 설계, 시뮬레이션, 제조, 프로젝트 관리 등 부서 간 정보를 실시간 공유·추적하는 역할을 한다. AI 챗봇 '오라'를 통해 업무 자동화도 지원한다. 에노비아는 산업별 노하우를 반영한 121가지 IP 기반 프로세스(IPE)도 갖췄다. IPE는 다쏘시스템이 40년간 모은 글로벌 프로젝트 경험을 체계화한 프로세스다. 실제 업무에 바로 적용 가능한 수준의 정보를 담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넷바이브는 외부 데이터 중심의 정보 인텔리전스 솔루션이다. 웹이나 소셜 미디어, 뉴스, 사물인터넷(IoT) 센서,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여러 소스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시장 변화, 공급망 리스크, 경쟁사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 수집된 데이터를 대시보드 형식으로 시각한 뒤 AI를 통해 인사이트를 도출한다. 사용자는 넷바이브로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과 위기 대응 시나리오 수립을 할 수 있다. "에노비아·넷바이브, '정보 인텔리전스' 구현" 다쏘시스템이 제시한 생성형 경제 핵심은 기존 제조-소비-폐기라는 단편적 제조 방식이 아닌 생성-경험-재생이라는 순환형 모델로 구성됐다는 점이다. 이에 발맞춰 다쏘시스템 솔루션은 수집 데이터로 새 지식을 만들어 활용하고, 이를 재사용하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이런 전환 방식이 '정보 인텔리전스'다. 에노비아와 넷바이브는 정보 인텔리전스 실현을 돕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다쏘시스템코리아 김병균 에노비아 총괄은 "에노비아는 단순히 설계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제품 수명 주기 관리(PLM) 솔루션에 그치지 않는다"며 "기업이 가진 다양한 업무 지식과 노하우를 AI와 연결해 실질적 업무 자동화와 의사결정까지 돕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넷바이브는 실시간 시장 동향을 비롯한 공급망 리스크, 경쟁사 변화 등 외부 변수를 모아 시장 변화나 리스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관련 정보는 향후 다른 이슈 예방에 재활용된다. 김병균 총괄은 "생성형 경제에선 내부 정보는 에노비아, 외부 신호는 넷바이브가 관리하는 식"이라며 "이 둘을 연결하면 AI로 제품 수명 주기뿐 아니라 기업 전략 수립까지 진행해 생성형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부품 검색·교환 1분만 끝" 이날 실제 에노비아·넷바이브 고객 활용 사례도 소개됐다. 조리로봇 개발사 에니아이는 에노비아로 자재 명세서(BOM) 협업·제품 출시 업무에서 개선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에니아이 이광규 테크리드는 "그동안 파일 시스템 기반 BOM 작업으로 인해 업무 병목이 컸다"며 "에노비아 도입 후 메타데이터 기반 실시간 협업을 통해 리뷰 주기 단축과 프로젝트 마감 성공률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에노비아는 원자재 소모량 자동 계산, 대체품 자동화로 생산 지연과 재고 오류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엔지니어링 업체 알텐코리아는 넷바이브 기반 부품 관리 '원파트'를 도입해 설계·제조·구매 부서 간 단절을 해소하고 부품 재사용률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알텐코리아 양한원 부장은 "원파트의 AI 기반 3D 형상 검색·추천 기능으로 중복 설계를 방지할 수 있었다"며 "전체 설계 시간을 40% 단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매 부서에서도 단순 속성 기반이 아닌 형상·공용화·단가·이력 데이터를 종합 분석할 수 있었다"며 "공급업체 협상력이 70%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공작기계 개발사 DN솔루션즈는 올해 1월 에노비아와 3D 설계 도구 '카티아 V5'를 연계한 기존 PLM 환경에 넷바이브 원파트까지 추가했다. 이를 통해 기존 사용한 부품과 비슷한 재료를 실시간 검색하거나 쉽게 바꿔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N솔루션즈의 이은주 책임매니저는 "원파트의 '리유즈(Reuse)' 기능을 통해 3D 형상이 비슷한 부품을 빠르게 찾을 수 있었다"며 "모델을 새로 만들지 않고 기존에 있던 부품으로 바꿔 쓸 수 있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책임매니저는 "설계자가 모델을 먼저 생성한 뒤 관련 부품을 검색하는 방식으로 반복 설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품번이나 품명 검색을 통해 AS 부품 대체 여부나 발주 단가 비교도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DN솔루션즈는 향후 원파트 '리듀스(Reduce)'를 통한 부품 표준화·마스터 파트 지정 업무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 책임매니저는 "형상이 회전되거나 위치가 달라도 같은 부품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5.06.17 07:50김미정

유라클-프로텐, 생성형 AI·검색 융합 생태계 조성 '박차'

유라클이 프로텐과 협력해 맞춤형 생성형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과 산업별 적용에 나선다. 유라클은 프로텐(대표 박재완)과 함께 생성형 AI 플랫폼 및 하이브리드 검색 솔루션의 공동 확대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유라클의 AI 플랫폼 기술과 기업 대상 서비스 운영 노하우에 프로텐의 생성형 AI 기반 검색 기술을 접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통해 하이브리드 검색과 생성형 AI가 융합된 새로운 AI 비즈니스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확산한다는 목표다. 최근 비정형 데이터의 폭발적인 증가와 복잡한 기업 환경 속에서 정확하고 빠른 정보 탐색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며 생성형 AI와 검색 기술을 융합한 형태의 고도화된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유라클은 이러한 변화에 적극 대응해 고객에게 실질적인 업무 효율과 의사결정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 중심 AI 솔루션을 구현하고 있다. 유라클의 AI 플랫폼 '아테나'는 경량화된 언어모델과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 내부 시스템 및 레거시와의 유기적인 연계를 지원한다. 이를 바탕으로 정보 전달, 검색·분석, 챗봇 응답 등 전 영역에서 높은 정확도와 확장성을 제공한다. 또 거대언어모델 운영 관리(LLMOps) 기반의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기업이 AI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유라클은 프로텐의 생성형 AI 검색 기술력과 ▲생성형 검색 '프로브이서치' ▲통합 검색 엔진 '프로서치' ▲경량 언어모델 '프로스sLLM' ▲대화형 챗봇 '프로챗' 등 제품군을 유라클의 플랫폼 생태계에 통합함으로써, 고객 맞춤형 하이브리드 검색 솔루션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권태일 유라클 대표는 "AI 검색 기술력에서 강점을 가진 프로텐과의 협력을 통해 유라클의 플랫폼 기반 AI 생태계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며 "양사의 전문성을 결합해 고객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기업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재완 프로텐 대표는 "이번 MOU는 AI 기술력을 현장 비즈니스에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유라클과 함께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차별화된 검색·AI 융합 서비스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2025.06.13 15:27한정호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스테이블코인 대신 카드결제?…금융은 기회 포착했다

삼성은 왜 폰을 접으려 했던가?...갤럭시Z폴드 7돌 '도전과 혁신' 연대기

삼성전기·LG이노텍, 2분기 실적 부진…신성장 동력 확보에 기대

문체 최휘영·국토 김윤덕...이재명 정부 초대내각 인선 완료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