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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버 공급, 납기 지연·가격 상승 '이중고'

국내 기업과 대학, 공공기관 등이 AI 처리에 필요한 서버를 제때 확보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면서 핵심 부품과 서버 공급이 대형 고객사 중심으로 재편된 영향이다. 서버를 구성하는 CPU와 메모리, SSD 등 핵심 부품 가격이 오르는 데다 주요 공급사가 클라우드서비스업체(CSP)와 하이퍼스케일러로 공급을 우선하며 이마저도 지연되고 있다. 6일 국내 복수 서버 유통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AI 서버를 발주한 고객 상당수가 예정보다 훨씬 긴 납기를 안내받고 있다. GPU를 제외한 일반 x86 프로세서 기반 서버도 3~4개월 이상, GPU를 탑재한 AI 서버는 반 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 서버용 메모리와 SSD, CPU 등 주요 부품 공급이 동시에 빠듯해지면서 서버 제조사의 생산 일정 자체가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서버용 메모리·SSD 가격, 작년 하반기부터 지속 상승 서버 도입의 가장 큰 난관으로 꼽히는 것은 서버용 DDR5 메모리와 고성능 SSD 가격 상승이다. 일반 PC와 달리 서버는 연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방지할 수 있는 오류정정(ECC) 기능을 갖춘 메모리를 써야 한다. 같은 용량 대비 단가가 더 비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서버용 DDR5 ECC 메모리 모듈 가격은 작년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이어왔으며, 올 상반기에도 AI 서버 수요 확대와 공급 부족 영향으로 강세가 지속됐다. 서버용 고성능 SSD 역시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과 키오시아 등 주요 낸드 플래시메모리 제조사는 올해 공급 물량에 대한 계약을 대부분 상반기에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보다 더 비싸진 메모리... 용량 줄이기도 특히 서버용 메모리 가격 상승은 지난 해 말 서버 구매 예산을 책정했던 기업이나 기관의 예상 범위를 벗어나고 있다. 실제 발주 단계에서 당초 산정했던 금액을 크게 웃도는 견적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6일 익명을 요구한 한 서버 유통업체 관계자는 "서버 도입을 주도하는 실무자가 예산 변경과 추가 승인 절차 과정에서 결정권자 설득에 어려움을 겪으며 일정 자체가 늦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기업들은 초기 구축 비용을 줄이기 위해 메모리 용량을 낮춰 서버를 도입하고 있다. 원래 512GB 메모리를 장착하려던 서버를 우선 256GB 또는 128GB 구성으로 구매한 뒤 향후 메모리 가격이 안정되면 증설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인텔·AMD 서버용 CPU도 공급 부족 심화 서버용 프로세서 공급도 원활하지 않다. 인텔 제온6, AMD 에픽 등 x86 프로세서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에이전틱 AI 등장 등으로 수요가 급증했지만 생산 역량은 제한적이다. 인텔은 올해 상반기부터 PC용 프로세서 일부 생산능력을 제온6 등 서버용 제품에 우선 배분하고 있다. 리사 수 AMD CEO 역시 최근 컨퍼런스 콜에서 "웨이퍼와 패키징, 기판 등 공급망 전반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수요 증가 속도가 여전히 빠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 속도가 이를 웃돌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들 물량 중 대부분은 대형 글로벌 고객사에 우선 공급되고 있다. CPU 공급이 늦어지면 메모리와 SSD 등 다른 부품을 확보하더라도 완제품 서버를 조립해 출하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글로벌 AI 투자에 국내 공급 '후순위' 업계는 이러한 공급난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속되면서 서버용 CPU와 메모리, SSD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메타 등 글로벌 CSP와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수십만 대 단위로 서버를 선제 확보하면서 제조사 생산 물량이 이들 고객에게 우선 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는 한 국내 기업들이 체감하는 AI 서버 가격 상승과 납기 지연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다른 서버 제조사 관계자는 "예전에는 서버를 언제 설치할지를 논의했다면 지금은 언제 받을 수 있는지를 먼저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버 수요는 늘지만 공급망이 이를 충족하지 못해 국내 시장도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8.06 16:14권봉석 기자

CMTX, "CB·BW 발행한도 확대, M&A 등 대응 목적"

반도체 공정 부품업체 씨엠티엑스(CMTX)가 지난달 임시주주총회에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한도를 확대한 것에 대해 "인수합병(M&A)과 전략 투자 기회에 대응하기 위한 사전 준비"라고 6일 밝혔다. 임시주총에선 상법 개정에 따른 독립이사 제도 도입과, CB·BW 발행한도 확대 등 정관 일부가 변경됐다. CMTX는 "임시주총 이후 CB·BW 발행한도 확대에 대한 (주주) 관심이 커졌다"며 "현재 CB나 BW를 발행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CMTX는 "현재 CMTX와 계열사는 900억원 이상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사용 가능한 금융기관 여신한도 역시 1000억원을 초과해 운영·투자자금이 충분하다"며 "이번 정관 변경은 향후 기업가치를 높일 M&A나 전략 투자 기회가 생겼을 때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사전 준비일 뿐, 불필요한 주주가치 희석을 최소화한다는 경영 원칙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CMTX는 "최근 상법 개정에 따른 독립이사 비율 강화(이사 총수의 3분의 1 이상)와 관련해 형식적 법 준수를 넘어, 세부 가이드라인을 면밀히 검토해 주주 권익 보호와 지배구조 투명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관 정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CMTX는 최근 홈페이지에 주주소통 게시판을 개설했다. 자본시장과 주주와 소통 강화가 목적이다. CMTX는 게시판에서 ▲잠정실적 분석 ▲신규 투자 및 증설 상황 ▲신규 고객사 및 시장 확대 현황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환원 정책 ▲신사업·신기술 개발 상황 등 경영 정보를 법과 규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공유할 계획이다. 한편, CMTX는 세계 식각장비 1위 램리서치와 특허분쟁 중이다. 램리서치가 지난 2024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CMTX를 상대로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다. 쟁점은 CMTX가 삼성전자에 공급한 C-링이 램리서치 특허를 직간접 침해했는지 여부다. '짧은 접지 링'이 장착되는 장비와 호환성, 그리고 이에 따른 무선주파수 전류 흐름을 판단해야 한다. CMTX는 대응 차원에서 특허심판원에 램리서치 특허 2건을 상대로 무효심판,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소극심판)을 청구해 바라던 결과를 얻었다. 소극심판은 상대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분쟁이다. 이후 램리서치는 해당 특허심판원 심결에 불복하고 특허법원에 심결취소소송을 제기했다. 램리서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반도체 공정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애프터마켓 업체를 상대로 특허 등 산업재산권 분쟁 중이다. CMTX 외에 비씨엔씨, SHM, 플라텍, 윌비에스엔티, 월덱스 등이 램리서치와 싸우고 있다.

2026.08.06 15:40이기종 기자

비씨엔씨, 램리서치 디자인 2건 무효화 재도전...특허법원에 항소

세계 식각장비 1위 램리서치와 반도체 공정 에지 링 디자인·특허 분쟁 중인 비씨엔씨가 램리서치 디자인 2건 무효화에 재도전한다. 특허심판원은 지난 5월 램리서치의 디자인 2건이 유효하다고 판단한 바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비씨엔씨는 램리서치의 '반도체 제조장치용 에지 링' 디자인 2건(등록번호 1026248·1026250)이 유효라고 판단한 지난 5월 특허심판원 결정(심결)에 불복하고, 지난 7월 하순과 이달 초순 해당 디자인 2건 심결에 대해 차례로 특허법원에 심결취소소송을 접수했다. 링은 식각장비 내부에 장착하는 실리콘 부품이다. 식각장비 내부에서 생성된 플라스마가 웨이퍼 바깥으로 퍼지지 않도록 물리적으로 가두는 역할을 한다. 링은 주로 내플라즈마·내열성이 우수한 쿼츠 재질을 사용한다. 비씨엔씨는 램리서치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디자인침해소송도 진행 중이다. 원고는 램리서치, 피고는 비씨엔씨다. 해당 소송 판결은 다음주 나올 예정이다. 비씨엔씨가 이번에 특허법원에 제기한 심결취소소송 2건에서 앞선 특허심판원 판단을 뒤집지 못하면, 비씨엔씨는 해당 디자인 2건을 침해하지 않았다는 판결을 받아야 한다. 비씨엔씨는 램리서치 에지 링 관련 특허 3건을 상대로도 분쟁 중이다. 비씨엔씨가 램리서치의 특허 3건에 대해 특허심판원에 청구했던 무효심판 중 2건(등록번호 2182298·2254224)은 무효, 1건(등록번호 2646633)은 유효로 판단됐다. 이들 심결에 대해 램리서치와 비씨엔씨는 각각 특허법원에 심결취소소송을 제기했다. 두 업체가 다투고 있는 램리서치의 특허와 디자인 가운데, 특허가 최종 무효가 되더라도 디자인이 유효라는 최종 판결, 그리고 비씨엔씨가 해당 디자인을 침해했다는 판결이 나오면 비씨엔씨는 제품을 다시 설계해야 할 수 있다. 비씨엔씨 사업에 미칠 영향은 분쟁 대상 품목이 비씨엔씨 전체 링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례한다. 램리서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반도체 공정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애프터마켓 업체를 상대로 특허 등 산업재산권 분쟁 중이다. 비씨엔씨 외에 CMTX(씨엠티엑스), SHM, 플라텍, 윌비에스엔티, 월덱스 등이 램리서치와 싸우고 있다. 윌비에스엔티가 램리서치의 '캠 고정 전극 클램프' 특허(등록번호 1708060)를 상대로 청구했던 무효심판은 최근 유효로 판단됐다. 윌비에스엔티는 해당 심결에 대해 심결취소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같은 특허에 대해 플라텍도 무효심판을 청구했지만 지난 4월 기각(유효)됐다. 플라텍은 지난 5월 특허법원에 심결취소소송을 제기했다.

2026.08.06 15:18이기종 기자

남아돌던 '동박' 입지 역전…롯데에너지머티, 조기 가동에 증설도 추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장기 공급 과잉을 겪던 동박 시장 판도가 바뀌어 수요가 급증하는 점을 감안, 공장 조기 가동을 추진하고 추가 증설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6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은 사업계획을 공유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액 1942억원, 영업손실 169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2% 감소하고 영업손실 규모는 45.7% 줄였다. 적자 터널이 지속되고 있지만 공급 반등이 본격화되면서 영업손실을 크게 줄였다. 그 동안 수요 부진으로 축적됐던 재고가 지속 소진되면서 공장 가동률도 급상승했다. 김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기획부문장 상무는 “작년 전체 공장 가동률이 40% 후반대였던 반면 올해 2분기에는 77%까지 가동률이 올라왔고 판매량도 전분기 대비 30% 정도 신장했다”며 “창고 재고가 감소하고, 구매발주서(PO) 기반인 운송 중 재고는 증가하는 점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에도 가동률이 지속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생산된 제품이 재고 처리되지 않고 곧바로 고객사 공장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공급되는 전지박, AI서버 및 네트워크향 제품인 회로박 모두 수요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전지박은 북미 ESS와 4680(지름 46mm 높이 80mm 원통형 배터리)향 출하, 회로박은 AI가속기에 투입되는 초극저조도(HVLP) 동박이 판매량 성장을 견인했다. 전지박 핵심 생산 거점인 말레이시아 공장은 100% 생산 및 판매 체제로 조기 전환을 예고했다. 5공장을 지난달부터 가동하고 있고, 내년 가동할 예정이었던 6공장까지 오는 4분기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공장의 생산 안정화를 위한 램프업을 진행하게 되는 만큼, 하반기에는 일시적 비용 증가를 예상했다. 김 상무는 “상반기엔 원재료 래깅 효과와 재고 소진 등에 따른 일시적 호재가 있었는데 하반기엔 이런 요인이 감소할 것”이라며 “하반기에 판매량이 증가할 건 분명하지만 램프업 비용은 어쩔 수 없이 부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램프업을 거친 내년 이후에는 동박 공급 부족도 심화돼 판가 인상이 예상되는 등 전지박 사업 수익성이 충분히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도 일부 고객사에 대한 판가 인상이 실현됐지만, 고객사에 대한 공급 안정화를 최우선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회로박 사업은 AI데이터센터(AIDC) 시장 성장과 함께 잠재 고객사가 확대되고 있고, 제품 수요도 범용보다 하이엔드 제품 위주로 집중되는 등 호재가 지속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HVLP1 제품을 지난 1분기부터 양산 및 공급했다. 2분기에는 3 이상 등급 제품도 양산을 개시함에 따라 3, 4분기 이후 회로박 공급 물량이 확연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회로박 제품 중 HVLP 판매 비중은 20% 수준인데, 현재 추진 중인 증설이 내년 완료되면 50% 이상까지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이에 회사는 내년 회로박 연간 생산능력(CAPA) 1만6000톤 달성 외 추가 증설을 검토한다. 조기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이노베이션테크 담당 상무는 “조기 발주를 통해 일부 물량은 올해 2분기부터 조기 가동이 예상되지만 그 외에도 추가 증설 수요가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공장 내 여유 부지 또는 제3의 장소 부지에서 추가 증설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상무는 “고객과 구속력 있는 계약, 그리고 경제성 확보되는 시점에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현재 시장 수요가 강해 컨셉 설계 등 사전 준비 작업은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사는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고체전해질 등 배터리 소재 신사업 추진 현황도 공유했다. 류종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R&D부문장(CTO)은 “고체 전해질은 1세대 제품을 완성했고 이온전도도가 높은 2세대 제품을 평가하고 있는 상태로 3분기엔 이 평가 결과도 저희가 생각한 수준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사업화 부분에선 현재 파운드리 사업 기반과 또 합작법인을 통한 다양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LFP 양극재 개발 현황에 대해선 “2, 3세대 수준 제품은 개발을 마쳐 10개 고객사에 승인 평가를 진행 중이고 일부 업체에선 승인이 났다”며 “하반기에는 2개 업체에서 추가 승인을 예상하고 있고 고객사들과 일정을 맞춰 전체 양산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익산 공장 내 연 CAPA 2만~3만톤 규모 증설을 고려한 부지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4세대 제품도 개발을 진행 중이다.

2026.08.06 12:39김윤희 기자

코아시아씨엠, 임시주총서 5대1 주식병합 승인

삼성전자 카메라·렌즈 모듈 협력사 코아시아씨엠이 6일 화성 동탄에서 개최한 임시주주총회에서 보통주 5주를 1주로 병합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주식 병합이 끝나면 주당 액면가는 1000원에서 5000원으로 바뀐다. 발행주식총수는 기존 4532만 주에서 906만 4000주로 조정된다. 자본금은 453억 2000만원으로 같다. 액면병합 일정은 ▲매매거래정지 예정기간 8월 21일~9월 11일 ▲신주배정 기준일 8월 24일 ▲주식병합기준일(효력발생일) 8월 25일 ▲신주 상장예정일 9월 14일 등이다. 김창완 코아시아씨엠 각자대표는 주식 액면병합 안건에 대해 "지난 6월 26일 이사회에서 보통주 5주를 1주로 병합하는 안건을 결의했다"며 "이번 주식병합으로 적정 수준 유통주식 수를 확보해 최근 자본시장 제도 변화에 선제 대응하는 한편, 저가 주식 이미지 제고를 통해 회사 가치가 시장에서 보다 적절하게 평가받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관 변경에 대해 김창완 각자대표는 "정관 개정은 주식 액면병합 승인과 관련 업무 진행을 위해 정관 내용을 정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회사가 발행할 주식의 총수는 기존 1억주에서 2000만주로 변경하고, 주식 1주의 금액을 1000원에서 5000원으로 변경해 5대 1 비율로 액면병합을 완료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은 단순한 주식 수 조정을 넘어 회사 중장기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임시주총에서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코아시아씨엠은 지난 6월 하순 개최한 임시주총에서 사업목적에 '로봇 및 지능형 자동화 시스템에 적용되는 카메라 모듈 및 광학 시스템의 설계, 제조 및 판매업'을 추가했다. 같은 달 코아시아씨엠은 3D ToF(Time of Flight) 칩 업체 하나옵트로닉스와 함께 개발한 ToF 모듈 샘플을 로봇 업체 글로벌 로보틱스에 공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7월 초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개발 임원 출신 손호성 사장이 코아시아씨엠의 100% 자회사 코아시아씨엠코리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손호성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 카메라 개발 등 주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코아시아씨엠은 손호성 대표 취임 배경에 대해 "카메라 모듈 본업 경쟁력 강화와 차세대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라고 설명했다. 코아시아씨엠은 5000만 화소 렌즈 모듈 등 하이엔드 제품 공급을 늘리고 있다. 코아시아씨엠은 스마트폰 렌즈 모듈과 카메라 모듈에서 축적한 기술을 기반으로 3D ToF 센싱 카메라 모듈, 인공지능(AI) 비전, 심도 카메라 모듈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26.08.06 11:16이기종 기자

쿠콘 "스테이블코인 결제, 페이와 가맹점 잇는 가교 역할할 것"

“쿠콘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미디에이터(중재자) 역할을 할 것입니다. 스테이블코인 결제사와 가맹점을 서로 연결하고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자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심석민 사업3BU 상무는 지난 5일 쿠콘 사옥에서 진행한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쿠콘 역할을 이같이 정의했다. 페이 서비스로 스테이블코인을 국내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결제 인프라를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가상자산을 법정화폐로 바꾸고 이를 가맹점에 정산하는 역할을 쿠콘이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맡는다. 스테이블코인 결제·정산…기존 인프라 활용 전략 쿠콘은 사실상 가상자산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역할과 함께 국내외 결제 사업자에 사용처(가맹점)를 제공하는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 쿠콘이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결제 인프라와 가맹점 네트워크를 보유한 덕분이다. 쿠콘은 2000여개 기업에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0만만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QR 기반 오프라인 결제를 제공 중이다. 심 상무는 “QR 기반 결제 플랫폼 제로페이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서울시와 제주도 지역화폐 운영사업자로서 보유한 전국 인프라가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의 실물 사용 접점을 위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쿠콘, 가상자산·법정화폐 잇는 브릿지 역할 쿠콘의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 중심에는 '쿠콘 X-스테이블코인 허브'가 있다. 예를 들어 바이낸스페이 등 글로벌 결제 서비스로 스테이블코인을 국내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쿠콘이 제휴사와 가상자산을 법정화폐로 전환해 가맹점에 정산하는 브릿지 역할을 맡는다. 심 상무는 “위챗페이, 알리페이, 유니온페이 등 글로벌 간편결제 서비스로 스테이블코인 등 가상자산 결제를 하면 제휴 사업자인 트리플A가 가상자산을 법정화폐로 바꿔 쿠콘에게 전달한다”며 “이후 쿠콘이 기존 인프라를 통해 가맹점에게 정산을 해주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트리플A는 싱가포르에서 가상자산사업자 자격을 취득한 업체로, 가상자산과 법정화폐를 교환하는 온·오프램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관련 법이 마련되지 않아 쿠콘은 직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는 만큼 제휴 방식을 택했다. 향후 가상자산사업자 요건을 담은 디지털자산기본법이 마련되면 직접 사업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웹케시 선불업 계열사인 비즈플레이와 협업도 구상 중이다. 심 상무는 “트리플A를 통해 디지털자산을 법정화폐로 바꿔 이를 비즈플레이 머니(선불충전금)로 가맹점에 결제, 출금, 정산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며 “이 과정에서 규제 준수, 리스크 관리를 위한 자금세탁방지(AML) 고도화 작업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외 스테이블코인 결제 가교 역할할 것 쿠콘은 스테이블코인 결제 서비스를 위해 바이낸스페이 등 글로벌 사업자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과 제휴를 추진 중이다. 글로벌 서비스 확대를 위해 연내 싱가포르 법인 설립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심 상무는 “코빗 사용자가 USDT나 USDC를 국내외 가맹점에서 사용하거나 법정화폐로 출금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희 역할”이라며 “현재 개념검증(PoC) 완료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메타마스크 등 가상자산 지갑과 연동해 사용자가 지갑 속 가상자산으로 가맹점에서 결제하거나 자동화기기(ATM)에서 법정화폐를 출금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심 상무는 “ATM에서 QR코드를 찍어 출금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가상자산을 법정화폐로 전환해 ATM에서 출금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최근 쿠콘이 iM뱅크, 블록체인 기업 비토즈와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결제 기술검증을 완료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과정에서도 쿠콘은 iM뱅크 금융 인프라와 비토즈의 가상자산 결제 기술을 연결하는 브릿지 역할을 맡았다. 사용자 결제 요청, 가맹점 정보 조회, 블록체인 기반 결제 처리 등을 담당했다. 심 상무는 “마치 카드사와 가맹점 사이에 밴(VAN)사가 있듯 쿠콘이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트리플A와 협업해 가상자산이 가맹점에서 활용되고 쓰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쿠콘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2026.08.06 10:58홍하나 기자

"올 폴더블폰 판매량 20% 증가…폴더블 아이폰이 성장 견인"

올해 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이 2025년보다 약 20%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만 매체 디지타임스는 5일(현지시간)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핵심 부품인 칩 공급 부족과 메모리 가격 상승 악재에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도 폴더블폰 시장 선두를 유지할 전망이다. 여기에 애플과 화웨이 등 주요 제조사들의 신제품 출시가 시장 확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4분기가 폴더블폰 시장의 최대 성수기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관계자는 더욱 다양해진 폴더블 디자인과 애플의 신규 진출이 폴더블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평가했다. 약 8년에 걸친 기술 개발과 함께 참여 브랜드가 늘어나고 제품군도 다양해지면서 시장이 한층 성숙해졌으며, 이는 제조사들의 출하량 확대를 뒷받침하는 추가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애플은 오는 9월 아이폰18 프로 시리즈와 함께 첫 번째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협력업체들에 올해 약 1000만 대 규모의 생산 준비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망 분석가 궈밍치는 폴더블 아이폰의 사전 주문이 2026년 4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디지타임스가 같은 시기를 폴더블폰 시장의 핵심 성장 시점으로 지목한 분석과도 맞닿아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디지타임스는 삼성전자의 초기 예약 판매는 출시 직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겠지만,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세는 여러 제조사의 폴더블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는 4분기에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간 다양한 제품 선택지가 소비자 수요를 확대하면서 전체 출하량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가격 인상 가능성을 이미 예상하고 있는 만큼, 가격 인상폭이 합리적인 수준에 머문다면 폴더블폰 수요 역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2026.08.06 09:5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앤앤에스피-알서포트, N2SF·제어망 시장 공략 협력

사이버물리시스템(CPS) 보안 전문기업 앤앤에스피(대표 김일용)와 원격지원 전문기업 알서포트(대표 서형수)가 협력한다. 두 회사는 국가망보안체계(N2SF) 및 산업제어망에 적용할 수 있는 안전한 원격지원 사업모델을 공동으로 발굴한다. 원격 유지보수 편의성과 제어망 보안의 안전성을 결합한다. 6일 두 회사는 알서포트의 원격지원 기술을 앤앤에스피의 크로스도메인솔루션(물리적 일방향, 물리적 역일방향, 물리적 양방향 통신) 및 제어망 보안 모니터링, 장애 분석 솔루션과 연동, 국가와 공공기관, 산업현장에 적용, 안전한 환경을 구현한다고 밝혔다. 최근 국가·공공기관과 발전·철도·수처리·제조시설에서는 외부 유지보수 인력이 시스템에 원격으로 접속해야 하는 상황이 늘었다. 장애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접속 권한과 작업 과정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으면 외부 침입이나 악성코드 유입 경로로 악용될 수 있다. 특히 산업제어망은 설비 중단이 생산 차질이나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일반 업무망보다 엄격한 접근통제와 망 간 데이터 전송 정책이 필요하다. 두 회사는 '누가, 언제, 어떤 승인을 받아, 어느 시스템에 접속했는지'를 관리하는 원격지원 기술과 망 간 연결 및 제어망 이상징후를 감시하는 보안 기술을 함께 적용할 방침이다. 알서포트는 온라인 용역통제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는 '리모트뷰 SE(RemoteView SE)'를 비롯해 원격제어 솔루션 '리모트뷰(RemoteView)', 원격지원 솔루션 '리모트콜(RemoteCall)' 등을 보유하고 있다. '리모트뷰 SE'는 외부 유지보수 담당자가 원격작업을 신청하면 고객사 담당자가 이를 확인하고 승인한 뒤 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외부 용역업체의 원격접속을 허용하면서도 접속 대상과 권한, 작업 이력을 통제할 수 있어 국가•공공기관의 온라인 용역통제시스템으로 활용되고 있다. 앤앤에스피는 알서포트 제품군과 자사의 주요 보안 제품을 연계한 시장을 개척한다. 알서포트 제품과 앤앤에스피 크로스도메인솔루션 '앤넷CDS(nNetCDS)'를 연결하면 보안 등급이 다른 망 사이에서 허용된 원격지원 서비스와 데이터만 정책에 따라 양방향으로 연계할 수 있다. 국가망보안체계에 맞춰 사용자와 서비스, 데이터 등급을 세분화한 원격지원 환경을 구현한다. 앤앤에스피의 '앤넷다이오드(nNetDiode)'는 제어망의 데이터를 외부 모니터링 환경으로 일방향 전송한다. 이를 활용하면 외부에서 제어망으로 접근하는 통로를 만들지 않고도 설비 상태와 운영 데이터를 안전하게 확인할 수 있다. 또 이 회사의 제어망 보안 모니터링 솔루션 '앤넷NDR(nNetNDR)'은 산업용 네트워크 트래픽을 수집•분석해 자산과 통신 현황을 파악하고 이상징후를 탐지한다. 원격 유지보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네트워크 활동을 함께 살펴, 비인가 접속이나 평소와 다른 통신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다. 양사는 공동 고객을 대상으로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사업기회를 발굴한다. 우선 국가•공공기관의 온라인 용역통제시스템과 N2SF 전환 수요를 중심으로 협력하고, 발전•교통•수처리•제조 등 산업제어망 원격 유지보수와 설비 모니터링 분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일용 앤앤에스피 대표는 “산업현장 원격 유지보수는 업무 효율을 높이지만 외부에서 제어망으로 들어오는 새로운 통로가 될 수 있다”며 “알서포트 원격지원 기술에 앤앤에스피 CDS, 일방향 전송 및 제어망 가시성 기술을 결합해 필요한 작업은 편리하게 수행하면서 제어망의 안전은 지킬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는 “원격지원은 국가•공공기관과 기업의 시스템 운영에 필수적인 업무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앤앤에스피와 협력으로 알서포트 원격지원 기술을 N2SF와 산업제어망 환경으로 확장하고, 보안성과 업무 편의성을 함께 갖춘 새로운 원격 유지관리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2026.08.06 09:50방은주 기자

상반기 中 전기차시장 둔화…BYD 울고 테슬라 '빙긋'

중국 내 전기차 시장 수요 부진 여파로 1위 기업인 BYD가 올해 상반기 부진한 인도량 실적을 거둔 반면, 수출 성장이 빠른 중국 후발 기업들과 테슬라, 현대차·기아 등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B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인도량은 총 990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이 기간 BYD는 149만6000대로 선두를 유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했다. 점유율도 20.1%에서 15.1%로 5%p 낮아졌다. 중국 내수 부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2위인 지리는 98만2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0.3% 하락했다. 테슬라는 83만8000대로 16.3% 증가해 3위를 지켰다. 점유율도 7.7%에서 8.5%로 높아졌다. 2분기 인도량 성장세가 높았다. 폭스바겐은 3.7% 성장한 67만대를 기록하며 유럽 BEV 수요 확대와 신차 투입 효과를 봤다. 중국 SAIC는 13.2% 증가한 59만1000대, 창안은 3.4% 증가한 41만8000대를 기록했다. 체리자동차는 38만3000대로 29.7% 증가해 해외 시장 확대 효과를 이어갔다. 현대차그룹은 37만대로 25.3% 늘어 상위권 성장률을 기록했다. 점유율도 3.1%에서 3.7%로 상승했다. 유럽 판매 회복과 비중국 아시아 수요가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립모터는 32만4000대로 60.3% 급증해 상위 10개 그룹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점유율도 2.2%에서 3.3%로 확대됐다. 스텔란티스의 유통망을 활용한 해외 진출과 제품군 확대가 성장 기대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BMW는 28만6000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상위 10개 그룹 외 업체의 판매량은 354만9000대로 13% 늘었고, 점유율도 33.4%에서 35.8%로 상승했다. 지역별로 중국은 530만8000대로 최대 시장 지위를 유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다. 점유율도 62.4%에서 53.6%로 8.8%p 축소됐다. 지난해 말 구매세 혜택 축소를 앞둔 선구매의 반작용과 올해 세제 지원 축소, 치열한 가격 경쟁이 상반기 수요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은 252만8000대로 29% 성장하며 점유율을 20.9%에서 25.5%로 높였다. 강화된 배출규제 대응과 신차 출시, 각국 인센티브가 수요를 뒷받침했다. ACEA가 7월 발표한 상반기 자료에서도 EU 승용 BEV 비중은 20.7%로 확대돼 전동화 전환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북미는 68만1000대로 20.5% 감소해 주요 권역 중 가장 부진했고 점유율도 9.1%에서 6.9%로 내려갔다. 미국의 신차·중고차·상용 클린차량 세액공제가 2025년 9월 말 종료된 뒤 구매 부담이 커진 데다, 높은 차량 가격과 모델 교체 주기의 영향이 겹치면서 상반기 수요 회복이 제한됐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는 93만3000대로 75.8% 증가했으며 점유율도 5.7%에서 9.4%로 확대됐다. 한국·인도·동남아에서 신차 투입과 현지 생산, 보급 정책이 맞물리며 가장 빠른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다. 기타 지역도 45만6000대로 150.6% 급증해 중남미와 중동 등 신흥시장의 초기 보급 확대가 전체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2026.08.06 09:41김윤희 기자

메타 AI도 인터넷 접속해 외부 시스템 침입…시험 환경 설정 오류

메타의 인공지능(AI) 모델이 사이버보안 시험 도중 인터넷에 접속해 외부 업체의 시스템에 침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오픈AI와 앤트로픽의 AI 모델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기업들이 AI를 제대로 통제하고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자사 AI 모델 가운데 하나가 제3자 서비스의 시스템에 침입했다고 밝혔다. 다만 피해를 본 업체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사고는 메타가 사이버보안 업체 이레귤러와 함께 운영하던 시험 환경의 설정 오류로 AI 모델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되면서 발생했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앤디 스톤 메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메타가 이용하는 독립 시험업체 이레귤러의 설정 오류로 평가 과정에서 AI 모델 하나가 의도치 않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해당 모델은 이후 제3자 서비스의 보안 취약점을 이용했으며, 이는 앞서 다른 기업에서 보고된 사례와 비슷한 방식이었다고 밝혔다. 메타는 이레귤러로부터 관련 통보를 받은 뒤 사고를 인지했다. 현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모든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사고 원인과 대응 과정을 담은 종합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2주 동안 오픈AI와 앤트로픽도 AI 모델 시험 과정에서 허깅페이스를 포함한 여러 기관의 시스템에 의도치 않게 침입한 사실을 공개했다. 외신은 AI 에이전트가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을 찾아 실제로 악용할 수 있을 정도로 능력이 향상되면서 보안 연구자와 정부 관계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AI 모델에 대한 보다 엄격한 안전성 검사와 외부 인터넷에서 완전히 분리된 시험 환경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레귤러 측은 이번 메타 AI 사고가 앤트로픽 사례에서 앞서 공개된 것과 같은 시험 환경상의 문제와 관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레귤러 대변인은 이번 사고는 격리된 시험 환경을 뚫고 탈출한 것이 아니며 고도의 사이버 공격도 아니었으며, 현재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고 밝혔다. 이레귤러는 AI 모델을 격리된 환경에서 안전하게 시험하고 사이버보안 평가를 진행하기 위한 모범 사례를 정리한 백서를 준비하고 있다.

2026.08.06 09:41류승현 기자

담합 다음은 부당 내부거래…공정위, 식품업계 정조준

식품업계를 향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칼날이 가격 담합에서 계열사 내부거래로 향하고 있다. 상반기 설탕·밀가루 등 원재료 담합을 잇달아 적발한 공정위가 하반기에는 식품기업의 부당지원과 사익편취를 집중 감시하겠다고 밝히면서, 계열사를 중심으로 짜인 업계 공급망 전반에 긴장감이 번진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2026년 하반기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통해 식품·물류·의약품 등 민생밀접 분야에서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와 부당지원 행위를 집중적으로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총수 2세 회사에 사업기회를 제공하거나 무상으로 신용을 보강하는 행위도 주요 점검 대상이다. 다만 업계는 계열사 거래가 많다는 사실만으로 부당지원이나 사익편취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한다. 식품은 품질 기준과 물류 안정성이 중요한 만큼 검증된 계열사와 장기간 거래하는 것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먹거리 담합 잇따라…감시망 내부거래로 확대 공정위는 올해 상반기 설탕과 밀가루, 전분당 등 식품 원료를 포함해 총 20조원 규모의 민생 담합을 적발했다. 원재료 가격이 빵·과자·음료 등 가공식품 가격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먹거리 분야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본 것이다. 조사 이후 일부 원료와 가공식품 가격이 인하되는 성과도 나타났다. 하반기 감시의 초점은 기업집단 내부로 옮겨갈 전망이다. 흔히 '일감 몰아주기'로 불리는 행위는 합리적인 이유 없이 특정 계열사나 총수 일가가 지배하는 회사에 거래 물량을 집중하거나 정상적인 시장 조건보다 유리하게 거래해 이익을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법적으로는 기업 규모와 거래 유형에 따라 일반 부당지원과 총수 일가 사익편취로 구분된다. 계열사와 장기간 거래하거나 수의계약을 맺었다는 사실만으로 위법이 성립하는 것은 아니며, 거래가격과 계약 조건, 계열사의 실질적인 역할, 제공된 경제적 이익과 부당성 등을 종합적으로 따진다. 그간 식품업계에서도 계열사를 거래 중간에 끼워 이익을 남기게 하거나 직원과 비용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행위 등이 공정위 조사와 제재 대상에 오른 바 있다. SPC 계열사의 SPC삼립 지원 사건과 CJ프레시웨이의 계열사 직원 파견·인건비 부담, 하림그룹의 총수 2세 회사 올품 지원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공정위의 제재가 법원에서 그대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공정위는 SPC 계열사들이 원재료와 완제품 거래 과정에서 SPC삼립을 부당하게 지원했다며 64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지만, 대법원은 2024년 과징금 전액을 취소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현재 공정위는 빙그레의 계열사 거래와 관련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공정위는 해태아이스크림이 '부라보콘' 포장 종이와 과자 납품업체를 김호연 빙그레 회장 자녀들이 소유한 물류회사 제때로 변경하는 과정에 빙그레가 부당하게 개입했는지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지난 2025년 현장조사를 받았으며, 현재도 관련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거래 끊기보다 근거부터…계약·정산 절차 다시 볼 듯 공정위의 감시 예고로 식품업계는 계열사 거래 과정에 빈틈이 없는지를 들여다볼 전망이다. 식품기업은 원료 조달과 포장, 물류, 유통 등을 계열사끼리 맡기는 경우가 많아 거래처를 단번에 외부 업체로 돌리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업계는 계열사를 거래 상대방으로 선정한 이유와 가격 산정 기준, 실제 업무 수행 내역을 입증할 자료를 갖춰둘 필요가 있다고 본다. 계열사 간 계약 자체는 위법이 아니지만, 거래의 필요성과 가격 적정성을 설명하지 못할 경우 공정위 조사에서 쟁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공정위가 보는 것은 계열사와 거래했다는 사실 하나가 아니라 해당 거래에 합리적인 이유가 있었는지, 계열사가 실제 역할을 했는지 여부”라며 “중간에 회사를 하나 넣고 수수료만 가져가게 하거나 특별한 근거 없이 이익을 보장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직원이나 시설, 비용을 계열사끼리 나눠 쓰는 경우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다른 계열사에 직원을 보내고도 인건비를 받지 않거나 사무실·설비를 무상으로 제공하면 부당지원으로 판단될 여지가 있다. 반대로 계약을 맺고 업무 범위에 따라 비용을 정산했다면 정상적인 거래였다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일감 몰아주기와 부당지원이 같은 뜻으로 쓰이는 데 대해서도 선을 긋고 있다. 기업 규모와 총수 일가의 지분 구조, 지원 방식 등에 따라 적용되는 조항과 요건이 다른 데다 거래 물량이 많다는 사실만으로 곧바로 위법성이 인정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직원을 보내더라도 계약을 맺고 비용을 주고받았다면 무상지원과는 다르게 볼 수 있다”며 “결국 계열사와 거래했느냐보다 왜 그 거래를 했고 어떤 대가를 주고받았는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8.06 08:56류승현 기자

번개장터, 매입 견적 무료 비교 서비스 '번개견적' 출시

테크 리커머스 플랫폼 번개장터(공동대표 강승현·최재화)가 중고 물품 매입 무료 견적 비교 서비스 '번개견적'을 출시했다. 판매 가능 품목은 스마트폰·노트북·명품 등 6개 카테고리에 한정된다. 6일 회사에 따르면, 번개견적은 판매자가 중고 물품 정보를 등록하면 매입 업체가 견적을 제안하고, 판매자가 여러 견적을 비교해 판매할 업체를 고르는 서비스다. 사업자가 개인의 물건을 사들이는 C2B(Consumer to Business) 방식이다. 판매자가 카테고리와 사진, 상품 상태를 입력해 견적을 요청하면 해당 카테고리에 입점한 매입 업체(이하 매입 파트너)에게 요청이 전달된다. 견적을 제안할 수 있는 파트너는 요청 1건당 최대 10곳, 접수 기간은 요청 후 72시간이다. 판매자는 접수된 견적을 비교한 뒤 원하는 파트너를 선택해 상담을 시작한다. 번개견적은 빠른 판매와 현금화를 원하는 수요를 겨냥했다. 기존 개인 간 거래에서 판매자는 판매가를 직접 정하고 구매자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매입 업체에 팔려면 업체를 일일이 찾아 가격을 물어야 했다. 번개견적은 이 두 과정을 앱 안에서 처리하도록 했다. 판매자는 접수된 견적 중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매입 파트너를 고를 수 있다. 가격을 정하는 쪽은 판매자다. 선택이 끝나면 번개견적 전용 채팅에서 상담이 시작되며, 판매자는 연락처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상담할 수 있다. 처음 받는 견적은 사진과 판매자가 입력한 상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예상 금액이다. 판매자가 물건을 보내면 매입 파트너가 실물 상태를 확인해 매입 금액을 확정한다. 판매자가 확정 금액을 수락하면 매입 파트너가 판매자에게 대금을 직접 입금하고, 수락하지 않으면 물건은 반송된다. 매입 파트너는 번개견적으로 매입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팔 물건을 직접 찾아다니는 대신 판매 요청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견적을 제시하는 구조다. 번개견적에 입점하는 매입 파트너는 사업자등록을 마친 번개장터 프로상점 가운데 번개장터가 선별한다. 번개견적이 다루는 품목은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명품, 오토바이, 포켓몬카드 6개 카테고리다. 상태에 따라 값이 크게 달라져 전문 업체 판단이 필요한 품목들이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태블릿은 A/S 이력과 모델 연식, 오토바이는 주행거리와 배기량, 수리 이력, 포켓몬카드는 카드 등급이 견적 기준이 된다. 번개장터는 향후 상품권, 가구 등으로 취급 품목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중고 물품을 팔 때 가장 어려운 일은 적정 시세를 판단하는 것"이라며 "번개견적은 여러 전문 업체가 제시한 가격을 판매자가 직접 비교하고 고르는 구조로, 가격 결정 권한을 판매자에게 남겨뒀다"고 설명했다.

2026.08.06 08:39백봉삼 기자

실리콘 카본 배터리, 스마트폰 배터리 혁신 이뤄낼까

스마트폰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실리콘 카본 배터리에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아너, 오포,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실리콘 카본 배터리를 도입하고 삼성전자도 최근 갤럭시Z폴드8 시리즈에 해당 기술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실리콘 카본 배터리가 또 다른 스마트폰 혁신의 주춧돌이 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IT매체 엔가젯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엔가젯은 이날 기사에서 실리콘 카본 배터리의 장·단점과 함께 스마트폰 수명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분석했다.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전해질로 구성된다.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되면 전자는 양극에 저장됐다가 사용 과정에서 전해질을 거쳐 음극으로 이동하면서 전기에너지를 만든다. 충전 시에는 다시 전자가 양극으로 이동하는 과정이 반복된다. 충·방전이 반복되면 전해질이 점차 열화되면서 저장 가능한 전력량도 감소하게 된다. 엔가젯은 이를 워터파크의 워터슬라이드에 비유했다. 아이들(전자)이 슬라이드 꼭대기(양극)에서 아래(음극)로 내려오고, 다시 위로 올라가는 과정은 충·방전을 의미한다. 슬라이드를 타기 위해 필요한 물이 전해질인데, 시간이 지나 물이 부족해지면 슬라이드를 더 이상 제대로 이용할 수 없는 것처럼 배터리 성능도 점차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오랫동안 표준이 된 리튬 이온 배터리 리튬이온 배터리는 가볍고 에너지 밀도가 높으며 여러 차례 충·방전을 반복해도 성능 저하가 비교적 적은 편이다. 덕분에 리튬이온 배터리는 오랫동안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표준으로 사용돼 왔다. 실리콘 소재 업체 앰플리시(AmpliSI)의 최고경영자(CEO) 루스 세이어스 박사는 업계가 지난 20년 동안 양극과 전해질 기술은 꾸준히 발전시켜 왔지만, 음극은 여전히 흑연 소재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십 년 동안 동일한 흑연 음극을 사용해 왔다"며 "이제는 흑연이 배터리 성능을 제한하는 요소가 되고 있으며, 이를 대체할 후보가 바로 실리콘"이라고 설명했다. 실리콘 카본 배터리, 뭐가 다른가 '실리콘 카본 배터리'라는 명칭은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다. 양극은 기존과 동일하게 리튬 기반 소재를 사용하고, 음극의 흑연 일부를 실리콘-카본 소재로 대체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Z폴드8과 갤럭시Z폴드8 울트라 제품 페이지에서 배터리 종류를 '리튬이온'으로 표기하고 있다. 다만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해 실리콘-카본 소재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구조 역시 실리콘 카본 배터리로 분류한다. 핀란드 세이뇌키 응용과학대학교 연구개발 책임자 유호 헤이스카 박사는 "실리콘을 음극에 첨가하는 기술 자체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테슬라도 일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에 3~5% 수준 실리콘을 적용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제조 기술과 화학 공정이 발전하면서 실리콘 비중을 훨씬 높일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설명했다. 엔가젯은 삼성전자가 실리콘 카본 배터리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라고 평했다. 다만 삼성은 일부 중국 제조사처럼 초고용량 배터리를 적용하기보다, 기기 두께를 줄이면서도 배터리 효율을 높이는 방향을 택했다. 반면 배터리 수명은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유럽연합(EU)에 제출한 규제 문서에서 실리콘 카본 배터리의 충전 사이클을 약 1200회로 제시했다. 이는 이전 세대 리튬이온 배터리의 약 2000회보다 감소한 수치다. 높은 에너지 밀도와 빠른 충전이 강점 실리콘 카본 배터리의 가장 큰 장점은 에너지 밀도다. 세이어스 박사에 따르면 흑연의 저장 용량은 1g당 약 330mAh인 반면 실리콘은 이론적으로 약 10배에 달하는 저장 능력을 갖는다. 같은 크기의 배터리에서도 더 많은 전력을 저장할 수 있어 스마트폰 두께를 크게 늘리지 않으면서 배터리 용량을 확대할 수 있다. 실제로 원플러스 15는 아이폰17보다 두께가 1~2mm 정도 두꺼운 수준이지만 7300mAh 실리콘 카본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 스마트폰은 엔가젯의 배터리 테스트에서 약 38.5시간의 사용 시간을 기록했다. 충전 속도도 장점으로 꼽힌다. 헤이스카 박사는 "흑연은 리튬이온이 층 사이로 이동하는 속도에 한계가 있지만, 실리콘은 리튬이온을 훨씬 빠르게 받아들일 수 있어 고속 충전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밖에도 실리콘은 매장량이 풍부하고 가격이 저렴해 원재료 비용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배터리 수명은 해결해야 할 과제 헤이스카 박사는 "실리콘 카본 배터리는 충전 속도와 용량은 향상되지만 배터리 수명은 다소 짧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는 팽창률 때문이다. 흑연은 충·방전 과정에서 약 10% 정도 팽창하지만, 실리콘은 최대 400%까지 부피가 늘어난다. 이 때문에 순수 실리콘만으로 음극을 만들 경우 수명이 지나치게 짧아 상용화가 어렵다. 현재 업계에서는 제조 공정을 개선하고 불소인산염 등 다양한 첨가 소재를 적용해 팽창 문제와 안정성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엔가젯은 스마트폰이 배터리 기술 발전을 시험하기에 적합한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사용자가 수년 주기로 기기를 교체하는 만큼 배터리 수명 감소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한 번 충전으로 이틀 이상 사용할 수 있는 고용량 배터리가 보편화되면 충전 횟수 자체가 줄어 배터리 열화 속도도 완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26.08.06 08:3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삼성D, 노바텍 등에 갤S28울트라 DDI 가격제안 요청

삼성전자 시스템LSI가 이제껏 독점해 온 갤럭시S 시리즈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 공급망 이원화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년에 출시할 갤럭시S27 시리즈에 이어, 내후년 모델 S28 시리즈 DDI 공급망 이원화도 논의되고 있다. DDI는 박막트랜지스터(TFT)를 통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소 구동을 제어하는 칩이다. 5일 복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대만 노바텍 등에 삼성전자의 2028년 모델 갤럭시S28울트라용 DDI 가격제안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간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 DDI는 전량 시스템LSI사업부가 공급해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노바텍 등으로부터 갤럭시S28울트라 DDI 가격제안을 받은 뒤 삼성전자 MX사업부가 동의하면 DDI 업체가 최종 결정될 것"이라며 "이 경우, 시스템LSI사업부와 해당 업체가 S28울트라용 DDI를 이원화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 중 울트라는 최상위 모델이고 물량도 가장 많다. 최근 수년간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 출하량 중 40% 이상이 울트라 모델이었다. 삼성전자의 내년 모델인 갤럭시S27 시리즈 DDI 공급망도 이원화 가능성이 열린 상태다. 총 4종으로 구성되는 S27 시리즈 중 울트라와 프로 모델 DDI는 시스템LSI 독점 공급이 결정됐지만, 플러스와 일반형 모델 DDI는 다른 업체 평가를 앞두고 있다. 평가 결과에 따라 S27 시리즈 일부 모델 DDI를 시스템LSI사업부와 다른 업체가 함께 공급할 수 있다. 갤럭시S27 시리즈 일부 모델, 그리고 S28울트라 DDI 공급망이 이원화되더라도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DDI 퍼스트 벤더 지위는 지키겠지만, 이원화로 DDI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 당장 갤럭시S27 시리즈용 DDI의 경우, 남은 일정은 변수다. 이미 8월로 접어든 상황이어서 S27 시리즈용 DDI 샘플 평가와 보완 작업 등을 고려하면 대상 업체가 최종 승인을 받아도 확보할 수 있는 DDI 물량이 제한될 수 있다. 삼성전자의 모델별 출하량 계획도 고려요인이다. 특정 모델 출하량이 많지 않으면 MX사업부 입장에서 DDI 공급망 이원화 필요성은 줄어든다. 삼성전자 OLED 스마트폰 DDI 공급망에는 국내 DB글로벌칩, 아나패스, 원익디투아이, 대만 노바텍 등이 있다. 이들 업체는 중저가 갤럭시A 시리즈 등 사양이 상대적으로 낮은 모델 DDI를 납품 중이다. 삼성전자 MX사업부와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플래그십 갤럭시S 시리즈까지 DDI 공급망 이원화를 검토하는 배경에는 메모리 반도체 등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문제가 있다.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됐고 MX사업부 수익성도 압박받고 있다. 삼성전자 MX사업부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스마트폰 출하량을 공개하지 않았다. MX사업부는 지난해까지 수년간 분기 실적발표에서 스마트폰 출하량을 공개해왔다. 2분기 MX·네트워크사업부 매출은 33조 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 올랐지만, 영업손익은 7000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2026.08.05 16:47이기종 기자

홈플러스, 2000억원 긴급 수혈…7일 임시개장

홈플러스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을 받아 임시휴업 중이던 점포 영업을 오는 13일 정식 재개한다. 홈플러스는 서울회생법원이 긴급 운영자금(DIP) 대출을 허가함에 따라 이날 2000억원의 DIP 자금이 들어온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3일 서울회생법원이 회생계획안을 실행할 운영자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내리자, 홈플러스는 메리츠금융그룹과 2000억원 DIP 대출 약정을 체결하고 즉시항고를 신청했다. 운영자금이 마련됨에 따라 서울회생법원은 기존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계획안 승인기한을 9월 4일까지 연장했다. 홈플러스는 DIP 자금이 들어옴에 따라 납품사와 배송업체와의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 짓고 현재 임시휴업 중에 있는 67개 매장의 영업을 다시 재개할 계획이다. 오는 7일 임시 개장한 후 12일까지 운영점검 및 보완작업을 모두 마치고 13일에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2026.08.05 16:41김민아 기자

같은 커스텀 메모리, 다른 길…한국은 HBM·중국은 3D로 승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메모리 산업 경쟁 축이 범용품 생산에서 고객 맞춤형 설계로 이동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이 바라보는 '커스텀 메모리' 전략은 출발점부터 다르다. 한국이 고성능 AI 반도체 시장에서 빅테크 고객을 확보하고 차세대 메모리 표준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커스텀 고대역폭메모리(HBM)을 앞세우는 반면, 중국은 미국 정부의 반도체 제재를 우회하기 위한 대안으로 3D 커스텀 메모리 기술을 키우고 있다. 5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HBM4 이후 커스텀 HBM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AI 반도체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에서 주문형 반도체(ASIC), 신경망처리장치(NPU) 등으로 다변화하면서 고객별 요구사항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 A는 "한국 메모리 업계는 HBM4부터 맞춤형을 지원하기 시작해, HBM4E부터는 커스텀으로 전환하려고 한다"며 "기존 JEDEC 규격에 맞춰 찍어내던 범용 메모리와 완전히 다른 시장이 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객 맞춤형 설계 역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HBM 베이스 다이 구조를 변경하거나 인터페이스를 최적화하고, 파운드리와 패키징 기술을 결합해 고객이 원하는 AI 반도체에 맞는 메모리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앞선 관계자 A는 "앞으로 HBM 경쟁은 누가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하느냐보다 누가 고객 AI 시스템에 맞는 메모리를 설계할 수 있느냐가 중요할 것"이라며 "커스텀 HBM은 메모리 업체가 AI 반도체 생태계 안으로 들어가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파운드리를 동시에 보유한 점을 활용해 커스텀 HBM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AI 반도체 고객이 원하는 로직과 메모리, 첨단 패키징을 하나의 솔루션 형태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그간 HBM 시장 주도권을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메모리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HBM 공급을 넘어 AI 고객과 제품을 공동 설계하는 파트너로 역할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중국 커스텀 메모리 전략은 다소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로 HBM 확보와 첨단 공정 접근이 제한되면서 기존 방식으로는 AI 경쟁에 참여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3D IC와 칩렛, 하이브리드 본딩 등을 활용한 커스텀 메모리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첨단 HBM을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기존 메모리를 적층하거나 패키징 기술을 활용해 AI 시스템 성능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AI 반도체 업체 고위 관계자 B는 "3D D램은 결국 커스터마이즈 D램이라고 보면 된다"며 "현재 중국이 3D 기술 관련해서는 글로벌 리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표준 D램을 대량 생산하는 것이 핵심 사업 모델이고, 특정 고객용 커스터마이즈 D램 제작은 수지타산을 맞추기 어려울 확률이 높다"며 "해당 분야에선 중국이 치고 나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이 집중하는 3D 적층 기술이 장기 해법이 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메모리를 수직으로 쌓으면 데이터 처리속도와 집적도를 높일 수 있지만, 적층 수가 늘수록 발열과 전력 공급, 수율 문제가 커진다. 한 반도체 업체 대표 C는 "HBM만 해도 계속 쌓을 수 있을지에 대해 의견이 갈린다"며 "반도체는 계속 발전할텐데 여기서 한두 번 쌓는 게 크게 의미가 있을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AI 반도체 시장 확대와 함께 메모리 역시 고객 맞춤형 제품 비중이 점차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반도체 업계 관계자 D는 "범용 메모리 중심의 기존 사업 구조에서는 대량 생산과 원가 경쟁력이 중요했지만, 앞으로는 고객별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설계와 생산 유연성이 중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8.05 11:12전화평 기자

유통업계 파고든 AI…효율 높였지만 '눈속임' 문제는 우려

배달앱과 이커머스업계가 상품 이미지와 상세페이지 제작 등 소비자와 맞닿은 영역까지 인공지능(AI) 활용을 넓히고 있다. 상품 출시 기간을 단축하고 이미지 검수를 수십 초 만에 마치는 등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지만, 실제 상품과 다른 이미지가 노출되거나 소비자가 AI 활용 사실을 알기 어렵다는 문제도 제기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과 컬리, 쿠팡 등 주요 유통 플랫폼은 메뉴 이미지 검수와 상품 연출컷 제작, 상세페이지 작성, 메뉴 추천과 리뷰 요약 등에 AI를 활용 중이다. 과거 수작업에 의존했던 콘텐츠 제작과 검수 과정에 AI가 도입되면서 상품 등록과 콘텐츠 제작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다만 AI가 소비자의 구매 판단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영역까지 확대되면서 검수와 표시 기준을 둘러싼 과제도 커지고 있다. 업계는 실제 상품과 다른 이미지가 노출되지 않도록 내부 검수와 사후 관리 절차를 운영하고 있지만, AI로 제작한 이미지의 표시 범위와 검수 방식은 업체마다 다른 상황이다. 기술 활용 속도에 맞춰 소비자 오인을 막을 공통 기준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상품 오픈 기간 줄였다”…이미지·상세페이지까지 AI 활용 컬리는 자체 개발한 '크리에이티브 AI'를 활용해 상품 썸네일과 연출컷, 광고 배너, 상세페이지 문구 등을 제작하고 있다. MD가 상품명과 주요 정보, 특장점 등을 입력하면 AI가 이를 바탕으로 이미지와 상세페이지 초안을 만드는 방식이다. AI 도입 효과는 상품 출시 속도에서 나타나고 있다. 컬리에 따르면 상품위원회를 통과한 뒤 실제 판매를 시작하기까지 기존에는 촬영과 상세페이지 제작 등에 한 달가량이 걸렸지만, 크리에이티브 AI 도입 이후 상황에 따라 일주일 이내로 줄었다. 실제 커피 제품의 포장 이미지를 활용해 라테가 컵에 담기는 연출 장면을 만들거나 여러 제품을 한꺼번에 보여주는 묶음 이미지를 제작하는 데 AI가 사용되고 있다. 상품 패키지가 변경됐을 때 기존 썸네일을 수정하는 작업에도 활용한다. 컬리 관계자는 “상품 자체를 실제와 다르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 상품 이미지를 바탕으로 묶음 사진이나 연출컷을 제작하는 수준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상세페이지도 컬리 내부에서 직접 제작하고 검수한 뒤 등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민은 AI를 콘텐츠 제작보다 검수 과정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24년 4월부터 점주가 '배민셀프서비스'를 통해 메뉴 사진을 등록하면 AI가 평균 20초 안팎으로 등록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메뉴 이미지의 해상도가 지나치게 낮거나 상표권·저작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AI가 먼저 판단해 기존에 사람이 직접 검수하던 시간을 줄였다. 메뉴 추천과 리뷰 요약 등 소비자가 직접 이용하는 기능에도 AI가 적용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업주가 메뉴 이미지를 등록하면 AI 검수를 거친 뒤 배민 앱에 반영된다”며 “사진과 실제 제공되는 음식이 지나치게 다르다는 고객 불만이 반복되면 해당 업주에게 연락해 개선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상품과 같아야”…AI 활용 늘지만 소비자 오인은 문제 하지만 AI로 만든 이미지가 실제 상품과 다르거나 소비자가 이를 촬영 사진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점은 문제다. 상품 이미지와 상세페이지, 리뷰 요약은 가격과 함께 소비자의 구매 판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음식과 신선식품은 사진에 나타난 양과 크기, 색상, 재료에 따라 상품에 대한 기대가 달라진다. AI를 활용해 배경이나 연출 장면을 만들면서 실제 상품보다 크거나 풍성하게 표현할 경우 소비자가 받아보는 제품과 차이가 생길 수 있다. 플랫폼들도 이런 문제를 인식해 자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 AI 생성 콘텐츠 활용 가이드를 개정해 실제 이미지나 영상, 음성 또는 이용 후기와 혼동될 우려가 있는 경우 AI 활용 사실을 표시하도록 판매자들에게 권고했다. 상품 판매나 광고에 활용돼 소비자의 구매 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표시 권고 대상이다. 사람의 직접적인 검수 없이 AI 생성물을 외부에 공개해 오류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도 고객이 AI 활용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가령 실제 상품 사진을 바탕으로 배경만 바꾸거나 여러 제품을 한 화면에 배치한 연출컷은 상품의 형태가 그대로 유지될 수 있다. 반면 AI가 음식의 양을 늘리거나 질감과 색감을 실제보다 강조했다면 소비자의 구매 판단을 왜곡할 가능성이 커진다. 문제는 이 둘을 나누는 구체적인 기준이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다. AI 가상인물이 상품을 추천하는 광고의 경우 기준이 명확하다. 지난 6월 개정된 공정거래위원회 지침에 따라 게시물 첫 부분이나 이미지·영상 속 인물과 가까운 곳에 '가상인물'이라는 사실을 표시해야 한다. AI로 만든 인물이 특정 제품을 먹고 체중이 줄었다거나 신체 기능이 개선됐다고 말하는 등 실제 경험이 있는 것처럼 표현하는 행위도 부당한 표시·광고가 될 수 있다. 반면 일반 상품 이미지에는 이 같은 구체적인 표시 방식이 없다. 실제 상품은 그대로 두고 배경만 AI로 만든 경우와 여러 상품 사진을 합성한 경우, 색상이나 질감만 보정한 경우까지 모두 AI 생성물로 표시해야 하는지는 업체 판단에 맡겨져 있다. 업체별 관리 방식도 다르다. 컬리는 입점 판매자가 상세페이지를 직접 올리지 않고 내부 MD와 콘텐츠 담당자가 AI로 만든 연출컷과 문구를 검수한 뒤 게시한다. 배민은 점주가 올린 메뉴 이미지의 해상도와 저작권 침해 가능성 등을 AI로 검수하고, 실제 음식과 다르다는 민원이 반복되면 점주에게 수정을 요청한다. 다수의 판매자가 직접 상품 정보를 등록하는 오픈마켓은 관리가 더 어렵다. 판매자가 외부 AI 프로그램을 이용해 이미지를 만든 뒤 별도 표시 없이 등록하더라도 플랫폼이 생성 여부를 일일이 파악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AI를 활용하면 촬영과 편집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분명하다”면서도 “실제 상품과 다른 이미지를 걸러내고 AI 활용 사실을 어느 범위까지 표시할지에 대해서는 업계 전반의 기준이 더 구체화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8.05 10:35류승현 기자

세포랩 "쿠팡·지마켓 일부 판매자서 가품 유통 확인"…공식 판매처 구매 당부

퓨젠바이오의 바이오 화장품 브랜드 세포랩은 쿠팡과 지마켓 등 일부 온라인 오픈마켓 판매자를 통해 자사 제품을 모방한 중국산 가품이 유통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최근 주요 온라인 플랫폼 일부 판매자가 세포랩 위조 제품을 판매한 사례가 잇따라 확인됐다. 가품 유통이 가장 많이 확인된 제품은 '바이오제닉 에센스'다. 이 제품은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판매 800만병, 누적 매출 2천억원을 기록한 세포랩의 대표 제품이다. 세포랩은 적발된 제품이 중국에서 제조됐으며 용기와 외부 포장뿐 아니라 제조번호(LOT)까지 동일하게 표기하는 등 정교하게 위조돼 일반 소비자가 육안으로 진위를 구별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무엇보다 가품의 성분과 안전성을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을 우려했다. 세포랩은 해당 제품들이 자사 원료와 생산 공정을 거치지 않았고 품질 검사도 받지 않아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포랩은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비공식 판매 경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오픈마켓 등 비공식 판매 채널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앞으로는 세포랩 공식 자사몰과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올리브영, 무신사, 시코르, 공식 홈쇼핑 방송 및 해당 온라인몰, 현대·롯데·신라아이파크면세점 등 공식 판매처를 중심으로 제품을 유통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가품이 확인될 경우 즉시 판매 중지 요청과 함께 제조·유통 업체를 대상으로 법적 대응에도 나설 방침이다. 세포랩 관계자는 "최근 확인된 가품은 외관과 제조번호까지 정교하게 모방해 소비자가 쉽게 구별하기 어렵다"며 "반드시 공식 판매처를 확인한 뒤 제품을 구매하고 의심되는 제품을 발견하면 고객센터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2026.08.05 10:17안희정 기자

적자 늪 美 전기차 루시드…신임 CEO "고강도 처방 불가피"

실적 부진에 빠진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가 올해 약 2조원 규모 현금 지출 절감에 나선다. 4일(현지시간)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루시드는 올해 설비투자에서 5억 달러, 재고에서 최대 8억 달러를 절감하는 방안을 포함한 경영 개선 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 등을 합쳐 연간 현금 흐름을 총 14억 달러 개선한다는 목표다. 실비오 나폴리 루시드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쓴약과 같은 고강도 처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폴리 CEO는 "우리가 운영하는 방식은 바뀌어야 한다"며 "현금 소진을 줄이고 핵심 사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재무와 운영 부문 규율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루시드가 선도적인 기술과 뛰어난 제품을 시장에 선보였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여러 측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너무 오랫동안 일관된 실행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루시드의 2분기 매출은 4억 5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을 소폭 웃돌았다. 반면 조정 상각전영업손실(EBITDA)은 9억 100만 달러, 조정 주당순손실은 2.78 달러로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다. 생산과 판매 전망도 낮아졌다. 루시드는 올해 2분기 차량 4774대를 생산하고 3953대를 인도했다. 회사는 앞서 최대 2만 7000대로 제시했던 2026년 생산 전망을 철회했으며, 연간 생산량과 인도량이 현재 시장 전망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루시드는 생산량을 수요에 맞춰 조정해 완성차와 부품 재고를 줄일 계획이다. 판매되지 않은 차량과 부품에 묶인 자금을 회수해 현금 소진 속도를 늦추겠다는 의미다. 절감한 자원은 우버와 추진하는 로보택시 사업과 보급형 중형 전기차 플랫폼, 사우디아라비아 공장에 우선 투입한다. 루시드는 우버·뉴로와 최소 3만 5000대 규모 로보택시 공급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중형 전기차는 5만 달러 이하 가격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다만 나폴리 CEO는 제품 완성도를 이유로 중형 전기차 출시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과거처럼 개발이 충분히 끝나지 않은 제품을 시장에 내놓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루시드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구조조정 전문 자문사 알릭스파트너스 지원도 받고 있다. 관련 작업은 8월 말 마무리할 예정이다. 회사는 최근 제기된 파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며 현재 유동성으로 내년까지 사업을 운영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루시드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로부터 지금까지 90억 달러 이상을 지원받았다. 향후 중형 전기차 양산과 로보택시 상용화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면서 재고와 적자를 얼마나 빠르게 줄이느냐가 경영 정상화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2026.08.05 09:58류은주 기자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시장 20% 성장…韓 점유율 하락

올해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한 반면 국내 기업 점유율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608.5GWh로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이 기간 CATL이 전년 동기 대비 25.3% 성장한 242.7GWh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38.2%에서 39.9%로 1.7%p 상승했다. BYD는 87.7GWh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으며, 14.4%의 점유율로 2위를 유지했다. 국내 업체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52.6GWh를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다. 테슬라, 현대차그룹, GM, 폭스바겐 등 주요 글로벌 OEM을 중심으로 공급이 이어지며 사용량은 증가했지만, 전체 시장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점유율은 전년 동기 9.6%에서 8.6%로 1%p 하락했다. SK온은 19GWh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으며, 점유율은 4%에서 3.1%로 낮아졌다. SK온 배터리는 현대차그룹, 포드,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 주요 완성차에 탑재되고 있다. 북미와 유럽에서 일부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 및 생산 계획 조정이 이어지면서 사용량 회복이 제한됐다. 일본 업체인 파나소닉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22.7GWh를 기록하며 6위에 자리했다.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의 북미 판매 흐름이 사용량 증가에 기여했으나, 시장 평균을 밑도는 성장률로 점유율은 4.1%에서 3.7%로 하락했다. 중국계 업체 중 CALB는 전년 동기 대비 39.5% 증가한 31.2GWh로 4위를 유지했고, 고션은 43.3% 성장한 28GWh로 5위를 기록했다. EVE는 20.9GWh로 51.7% 증가했으며, 에스볼트도 15.7GWh로 40.9% 성장했다. 신왕다는 14.5GWh로 13.7% 증가했다.

2026.08.05 09:34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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