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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첫번째 OLED 아이맥에 삼성D 기술 적용 계획...LGD, 다음 노릴 듯

애플이 2029~2030년께 출시를 검토 중인 첫 번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아이맥 디스플레이 기술은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형 퀀텀닷(QD)-OLED로 결정된 것으로 12일 파악됐다. LG디스플레이도 대형 화이트(W)-OLED 기술로 첫 번째 OLED 아이맥 납품을 노렸지만 애플에서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LG디스플레이는 W-OLED 기술로 애플의 다음 OLED 아이맥 패널 납품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파인메탈마스크(FMM) 대신 노광 공정으로 적녹청(RGB) OLED 서브픽셀을 패터닝하는 '플립'(FLiPP) 기술도 애플 IT OLED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 중이다. 12일 업계 관계자 A는 "(첫 번째) 애플 아이맥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기술로 결정됐다"며 "LG디스플레이는 당장 대응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 B 역시 "첫 번째 OLED 아이맥 기술은 QD-OLED로 결정됐다"며 "LG디스플레이는 다음 모델 대응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만 애플의 첫 번째 OLED 아이맥에 대응하는 이유는 제품 양산성과 휘도 등으로 추정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OLED 중에서도 기존 4스택(B-B-G-B) 제품이 아니라, 지난해부터 양산 중인 5스택(B-B-G-B-G) 제품을 애플에 아이맥용으로 제안했다. 5스택은 녹색(G)층을 추가해 휘도에서 강점이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OLED 라인에서 화소밀도 220PPI(Pixels Per Inch) 수준 OLED 샘플을 만들어 올해 하반기 애플에 보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그간 모니터용 160PPI QD-OLED를 양산했는데, 220PPI는 이보다 높다. 지난 3월 세메스가 220PPI 지원이 가능한 QD-OLED 잉크젯 장비를 출하했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해당 장비로 220PPI 아이맥 OLED 샘플을 만들어 애플에 보낸 뒤, 기존처럼 160PPI QD-OLED를 양산할 수 있다. 아이맥 같은 모니터는 TV보다 사용자와 시청거리가 가까워 텍스트 가독성과 화질 정밀도를 위해 화소밀도(PPI)와 휘도가 높아야 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양산 중인 4스택(B-G-B-R) W-OLED 대신, 모니터용으로 개발해 온 5스택(B-G-B-R-G) W-OLED로 아이맥 OLED에 대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애플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았다. 삼성디스플레이 5스택 QD-OLED는 양산품이지만, LG디스플레이 5스택 W-OLED는 양산품이 아니다. 앞서 애플은 이들 패널 업체에 양산설비를 활용한 아이맥 OLED 샘플 제작을 요청한 바 있다. 또, QD-OLED는 청색 발광원이 QD 색변환층을 통과하며 휘도가 높아지지만, W-OLED는 백색 발광원이 컬러필터를 통과하면서 휘도가 낮아진다. 동시에, LG디스플레이는 '플립' 기술로 아이맥 등 애플 IT OLED에 대응한다는 중장기 계획도 갖고 있다. FMM 대신 노광 공정으로 RGB OLED 서브픽셀을 패터닝하는 플립 기술은, 업계에서 'e립'(eLEAP·JDI 기술명)으로 통칭한다. 양산성이 검증되진 않았다. LG디스플레이는 20인치대 플립 제품을 다음주(18~21일) 부산에서 열리는 IMID(International Meeting on Informatin Display) 행사에서 전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MID는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KIDS)에서 주최한다. LG디스플레이는 이제껏 플립 기술을 외부에 전시한 적이 없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개발 중인 플립 기술을 지난해 5월에 이어, 올해 7월에도 상표로 출원(신청)했다. 지난해 5월 출원한 상표는 'FLiPP'만 있었지만, 올해 7월 출원한 상표에는 추가 설명(FMM Less innovative Pixel Patterning)을 포함했다. 일반 공개를 앞두고 설명을 추가한 상표를 출원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K-디스플레이 기간 중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e립을) 저희는 플립이라고 부르는 기술로 준비하고 있다"며 "공개할 수 있는 시점이 되면 밝힐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BOE는 IT 8세대 OLED 라인을 구축했지만, LG디스플레이는 IT 8세대 OLED 라인에 투자하지 않았다. 애플의 첫 번째 OLED 아이맥 출시 예상시기가 2029~2030년께여서 상황은 바뀔 수 있다. 업계 관계자 C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서 아이맥 OLED 개발에 (LG디스플레이가 다시 참여하는 등의)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애플이 지난 2024년 처음 출시한 투 탠덤(RGB OLED 발광층 2개층) 방식 OLED 아이패드에 앞서, 싱글 스택(RGB OLED 발광층 1개층) 방식 OLED 아이패드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한 바 있다. 제품 라인업과 물량 등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2026.08.12 15:05이기종 기자

호남권·용인 반도체 산단, 전력공급 문제 없다…관계 기관·업계 협약

호남권·용인 반도체 산단 적기 전력공급을 위한 정부와 관계기관·반도체 업체가 협약을 체결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날 서울 남산동 한국전력 경인건설본부에서 열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삼성전자·SK하이닉스·한전과 '호남권·용인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전력공급 협약식'에서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 전력공급 협약과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일반산업단지 전력공급 협약 등 총 3건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으로 지난 6월 29일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의 핵심 과제인 호남권 산단과 용인 국가산단·일반산단의 적기 전력공급을 위한 이행 기반이 마련됐다. 참여기관은 협약에 따라 적기 전력공급에 필요한 기관별 역량을 최대한 결집하기로 했다. 특히, 호남권 반도체 산단 전력공급 협약에 참여한 광주시는 전력공급설비 구축에 필요한 인허가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참여기관은 6GW 이상의 전력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호남권 산단에 2029년부터 초기 팹이 가동할 수 있도록 1단계 전력공급설비(약 3GW 공급가능)를 사전에 구축할 계획이다. 이후 2단계 추가 설비 구축으로 누적 6GW 이상 규모의 전력을 호남권 산단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호남권 산단 공급선로는 1단계로 신장성-신광주 선로에서 분기해 산단으로 연결하는 선로를 구축하고, 2단계 선로는 세부 기술검토와 함께 기업·관계기관 등 협의를 거쳐 구체화할 계획이다. 변전소는 1단계로 산단 내 1개를 구축하고, 2단계로 변전소 1개를 추가 구축한다. 1단계 전력공급설비 비용은 공공과 민간이 사용 비중에 따라 분담하며, 민간 분담금 일부에 대해서는 11일 시행된 '반도체특별법'에 따라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국가재정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용인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은 지난 6월 29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발표를 통해 최종 팹 완공 시점을 대폭 앞당겨, 5년 내 메모리 생산 능력을 2배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2024년 11월 체결한 용인 일반산단 전력공급 협약의 일부 내용을 변경하고, 용인 국가산단 2단계 전력공급 협약을 새로 체결했다. 지난달 용인 일반산단 초기 전력공급을 시작으로 2041년까지 용인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은 14GW 이상 규모 전력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용인 국가산단의 경우, 총 6개 팹에 대해수0'41년까지 단계적으로 전력을 공급한다. 1단계로 2032년까지 산단 인근 단거리 선로와 산단 내 1GW 규모 LNG 발전소 3개를 노후 석탄 대체물량을 활용해 초기 수요에 대응하고, 2단계로는 2035년까지 기존선로 용량을 늘리는 등 추가 수요에 대응한다. 최종적으로는 동해안과 중부권 발전력 공급선로를 구축하며, 세부 기술검토와 함께 기업·관계기관 등 협의를 거쳐 구체화할 계획이다. 용인 일반산단은 1단계로 올해 7월 준공된 신안성 변전소에서 동용인 변전소로 연결되는 송전선로를 통해 초기 전력을 공급하고, 2단계로는 2031년과 2032년에 산단 인근 선로와 동해안 공급선로를 조기 구축할 계획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은 신속한 전력공급”이라며 “정부·기업·지역이 한 팀이 돼 행정절차를 파격적으로 단축하고, 신규 산단 건설에 맞춰 전력이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민형배 광주시장은 “특별시는 전력망 구축 행정절차를 최대한 앞당기고, 기반시설도 기업 투자 일정에 맞춰 차질없이 준비하겠다”며 “공공과 민간이 한 팀이 돼 전남광주에서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새 지평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한전은 국가 전력인프라를 책임지는 기관으로 기업이 요구하는 전력수요 증가에 맞춰 적기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오늘 협약을 통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2026.08.12 14:40주문정 기자

[AI 리더스] 'NIA 수장' 김형철 "AI 정부 하나로 연결…'OO24' 찾아다니는 시대 끝낼 것"

"이제는 국민이 정부24 등 'OO24' 같은 행정 서비스를 각각 찾아다니는 일을 없애고 한 곳에서 업무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 정부 시스템을 서로 연결하고, 국민이 하나의 인공지능(AI)을 통해 필요한 행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노력하겠습니다." 김형철 NIA 원장은 12일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자신이 구상하는 AI 정부의 모습을 이같이 설명했다. 전자정부와 디지털정부를 거치며 현재 상당수 행정 업무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지만, 국민이 여전히 업무마다 담당 기관과 서비스를 직접 찾아야 하는 구조에서 벗어나야 AI 정부로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다고 봐서다. 김 원장이 구상하는 AI 정부의 핵심은 기존 행정 시스템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해 국민에게 하나의 서비스처럼 제공하는 것이다. 각 부처와 기관이 보유한 시스템과 데이터는 그대로 활용하되, AI가 국민의 요구를 파악해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찾아주는 방식이다.국민이 가장 먼저 체감할 변화로는 AI 국민비서와 AI 통합민원플랫폼을 꼽았다. AI 국민비서는 국민이 익숙한 민간 앱에서 대화를 통해 필요한 행정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고, AI 통합민원플랫폼은 여러 기관을 찾아다니지 않고 한 곳에서 민원을 안내받고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김 원장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각 부처에서 추진하는 AI 사업을 아우르는 공통 아키텍처가 필요하다고 봤다. 지역과 기관마다 제공하는 서비스는 달라도 데이터와 시스템이 연결되는 방식까지 제각각이면 같은 시행착오가 반복되고 향후 서비스 간 연계도 어려워질 수 있어서다. 그는 "지방자치는 행정에서는 옳지만, 시스템에서는 다르게 봐야 한다"며 "서비스는 각 지역에 맞게 달라질 수 있지만 시스템이 돌아가는 파이프라인과 레이어에 대해서는 통일된 그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통 아키텍처 넘어 실행까지…NIA, 내부 체계 재정비 NIA는 이 같은 구상을 뒷받침하기 위해 현재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범정부 AI 공통기반을 구축했다. 중앙·지방정부가 행정망 안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AI 플랫폼과 모델, 서비스 개발도구, 학습·검색증강생성(RAG)용 데이터 등을 공동으로 제공하는 환경이다. 범정부 AI 공통기반에는 추론, 멀티모달 및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등 현재 약 30여종의 AI 모델을 제공할 수 있으며 이 중 10종이 실제 서비스되고 있다. 또 이달 기준 약 9만8000명의 공무원이 가입해 행정문서 초안 작성과 법령·행정지식 검색 등에 활용하고 있다. AI 정부의 공통 아키텍처를 그리기 위한 밑작업은 김 원장 취임 후 NIA 내부에서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김 원장이 각 부서가 현재 수행하는 사업뿐 아니라 앞으로 해야 할 일과 해결해야 할 과제까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체 그림을 그릴 것을 주문한 것이 주효했다. 그는 "NIA에 와서 업무를 파악해 보니 밖에서 봤던 것보다 훨씬 다양하고 방대했다"며 "이 때문에 잘못하면 일이 여러 방향으로 갈 수 있어 지도를 잘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하는 일을 지도에 놓아보면 이미 하고 있는 부분과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 필요하지만 법·제도나 규제 때문에 하지 못한 부분이 보인다"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가 가려는 방향에서 무엇이 더 필요한지 판단하고, 정부에도 필요한 정책과 사업 방향을 제안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이 같은 구상은 현재 NIA가 추진 중인 공공 AX 사업에도 반영되고 있다. NIA는 지난 4월 김 원장 취임 직후 공공AI사업지원센터를 출범시키고 중앙부처와 지방정부 수요를 바탕으로 12개 공공 AI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세계 최고 AI 민주정부 실현'을 위해 30대 핵심과제 이행관리, 선제적 맞춤서비스 구현 등 세부 국정과제를 추진 중이지만, 일선 기관에서는 AI 사업 기획과 데이터 확보, 기술 검증 등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사업지원센터는 이러한 현장 애로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김 원장은 "부처의 요구사항에서 무엇을 풀어야 하는지까지 업체에 모두 고민시키는 것은 무리"라며 "어떻게 풀어야 하고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는 NIA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자를 선정하고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제안요청서(RFP)대로 구축됐다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그 서비스를 필요로 했던 부처와 혜택을 받는 국민이 얼마나 변화를 체감하느냐가 목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NIA에 따르면 올해 추진 중인 12개 사업은 연말께 1차 결과물이 나올 예정이다. NIA는 실제 행정 현장에서 업무시간 단축과 오류 감소, 국민 체감도 등 성과가 확인된 사업을 다른 부처와 지방정부로 확산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사업 규모도 대폭 늘린다. NIA는 현재 12개인 공공 AI 서비스 지원사업 규모를 약 2배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향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개념의 개념검증(PoC)을 사업 앞단에 도입해 AI 적용 가능성을 먼저 확인하고, 올해 성과가 검증된 사업의 확장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김 원장은 "올해 말이 공공 AI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며 "그때가 되면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가 지금보다 훨씬 선명해질 것이고, 이후에는 더 머뭇거리지 않고 자신감 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I 정부 막는 '데이터 장벽'…메타데이터·MCP로 해결 김 원장은 AI 정부가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려면 서비스 확대와 함께 이를 뒷받침할 공공데이터 체계도 달라져야 한다고 봤다. AI 모델이나 에이전트가 아무리 고도화돼도 필요한 데이터를 제때 찾고 연결하지 못하면 국민이 체감할 서비스를 만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공공데이터는 기관별로 형식과 용어가 다르고 필요한 정보를 불러오는 방식도 제각각인 경우가 적지 않다. 이 탓에 데이터가 공개돼 있더라도 AI가 해당 데이터의 의미를 파악하거나 여러 정보를 자동으로 연결해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그는 "사람도 데이터를 찾아 연결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에이전트가 와서 이를 뒤져 필요한 정보를 가져간다는 것은 쉽지 않다"며 "현재 현실과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의 거리가 너무 먼 것이 가장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원장은 공공데이터의 형식뿐 아니라 메타데이터와 요약정보까지 일정한 기준으로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에이전트가 데이터 전체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먼저 파악한 뒤 필요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모델컨텍스트프로토콜(MCP)을 활용한 데이터 연계 체계도 필요하다고 봤다. 각 기관의 데이터를 AI가 호출할 수 있도록 표준화하고, 어떤 데이터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주는 게이트웨이까지 갖춰야 AI 에이전트가 여러 공공데이터를 넘나들며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김 원장은 "메타데이터의 규격이 정해져 있어야 하고 데이터가 무엇을 설명하는지 알려주는 요약도 매우 중요하다"며 "MCP와 이를 관리하는 게이트웨이를 갖춰 에이전트가 필요한 데이터를 스스로 찾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공공 행정 데이터가 에이전트 친화적으로 준비돼 있지 않고서는 AI 정부로 갈 수 없다"며 "NIA가 포맷과 메타데이터 규격 등을 제시하면서 이를 개선해 나가는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에이전트 직접 만드는 NIA…조직문화도 '실전형' 전환 공공데이터와 AI 활용 방식에 대한 변화는 NIA 내부 업무 방식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김 원장이 직원들이 정책과 사업을 문서로만 검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AI를 써보고 필요한 도구를 만들어보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도 한 몫 했다. 실제 NIA 내부에선 바이브 코딩과 AI 에이전트 개발, 외부 해커톤 참여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직원들이 각자 업무에 필요한 도구를 직접 만든 뒤 내부에 공유하고, 함께 개발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도 마련했다. NIA에 따르면 현재 해커톤과 에이전트 개발 등에 참여하고 있는 사례는 40여 건에 달한다. 특히 젊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문제를 찾고 AI를 활용해 해결책을 만드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앞서 재난 데이터 업무에서도 이런 변화가 나타났다. 김 원장이 재난 대응에 필요한 전체 데이터를 살펴볼 것을 주문하자, 담당 직원이 강수량과 배수시설 정보, 대응 지침 등을 연결하는 수준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직접 AI 에이전트 시제품까지 개발한 것이다. 김 원장은 "거기까지 기대하지 않았는데 담당자가 한 달가량 직접 에이전트를 만들어버렸다"며 "우리가 어떤 질문을 가지고 문제에 접근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방식이 다른 업무에도 확산되면 AI 정부의 기초 체력도 함께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분위기 조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NIA 내부에선 직원이 외부 공모전이나 해커톤에서 성과를 내면 이를 전 직원이 공유하는 자리에서 소개하고 격려하는 방식으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또 그는 직접 기술을 써본 경험이 NIA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고 봤다. 공공기관과 지방정부의 AI 사업을 지원하려면 내부 구성원부터 기술의 가능성과 한계를 스스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NIA가 다루는 분야에서 '뼛속까지 전문가인 집단'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며 "그냥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직접 해보고, 그 경험으로 정책을 그리는 사람들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자체나 정부 부처가 처음에는 막연하게 아이디어를 던지더라도 NIA의 손을 거치면 제대로 국민 피부에 닿는 물건으로 나와야 한다"며 "NIA는 그런 조직이라는 말을 앞으로 듣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6.08.12 12:01장유미 기자

세계 최초 태양광 구급차 화제…"하루 최대 715km 주행"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공과대 학생들이 전력망이 닿지 않는 외딴 지역에서 현장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태양광 구동 구급차를 공개했다고 과학매체 뉴아틀라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 차량의 이름은 '스텔라 주바'(Stella Juba)로, 세계 최초의 태양광 구급차를 표방한다. 스텔라 주바는 곧 아프리카에서 실제 의료 환경을 대상으로 현장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스텔라 주바는 도심의 응급실로 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하는 고속도로용 구급차와는 차원이 다르다. 전력망과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외딴 지역에서 자립적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식 진료소를 목표로 개발된 구급차다. 23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험난한 환경에서 오프로드 주행에 필요한 동력을 공급하는 동시에 정교한 의료 장비까지 안정적으로 작동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태양광 차량에 사용되는 시스템을 넘어서는 새로운 설계를 적용했다. 스텔라 주바의 핵심은 '올 백 컨택트(All Back Contact)' 방식 첨단 태양광 전지 패널이다. 중국 태양광 제조업체 아이코(AIKO)가 생산한 이 고효율 태양전지는 모든 전기 접점을 전지 뒷면으로 옮겨 전면의 격자선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흐린 날씨에도 태양광을 보다 효율적으로 포착할 수 있다. 또 통합 구리 인터커넥트와 은을 사용하지 않는 금속화 기술을 적용해 내구성도 높였다. 오프로드 주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동으로 태양전지 셀이 손상되거나 미세 균열이 발생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설계다. 차량 지붕에는 태양광 패널과 함께 배터리 시스템이 탑재돼 야간이나 장시간 폭풍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의료 장비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 구급차에 비해 무게 최대 5000㎏ 줄여 차량의 전기 시스템은 구동계와 의료실을 분리한 구조로 설계됐다. 차량 주행에 필요한 전력이 모두 소진돼 이동이 불가능해지더라도 배터리에 남은 에너지를 의료 장비에 우선 공급해 생명 구조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태양광 차량의 주행거리를 늘리려면 차량 무게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지만, 구급차는 다양한 의료 장비를 탑재해야 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제약이 따른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항공우주 분야에 사용되는 경량 탄소섬유 복합 소재로 섀시와 차체를 제작했다. 그 결과 차량 중량을 1350㎏ 수준으로 유지했다. 일반적인 구급차의 무게가 약 3500~6350㎏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가벼운 수준이다. 차량은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기역학적인 물방울 형태의 디자인을 적용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맑은 날에는 태양광 발전만으로 하루 최대 715㎞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120㎞다. 차량 내부에는 온도와 습도를 조절할 수 있는 의료용 캐빈이 마련돼 독립적인 응급실 역할을 수행한다. 특수 X선 장비와 산전 관리를 위한 초음파 장비, 말라리아 신속 검사 시설, 자동제세동기(AED) 등이 탑재됐다. 고효율 냉장 시스템을 통해 고온 환경에서도 백신과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스텔라 주바는 현재 개념증명(PoC) 단계의 시제품이다. 연구팀은 차량의 실제 성능과 내구성을 검증하기 위해 케냐로 차량을 운송해 광범위한 현장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도주의 비영리단체 암레프 헬스 아프리카(Amref Health Africa)와 협력해 험난한 지형과 실제 의료 환경에서 차량을 운행하고 관련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이번 현장 테스트를 통해 스텔라 주바의 성능과 실용성을 검증하고, 전력망과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 태양광 기반 이동식 의료 서비스가 활용될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2026.08.12 10:1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미군 드론 수요 잡은 네로스…몸값 세 배 뛰고 생산능력 확대

미국 방산 스타트업 네로스가 2억 5000만 달러를 유치하며 기업가치를 25억 달러로 끌어올렸다. 미군의 저가형 공격·요격 드론 수요에 대응해 현재 연간 6만 5000대인 생산능력을 2028년 100만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네로스는 세쿼이아캐피털과 아메리칸 스트래티직 테크놀로지 펀드가 공동 주도한 투자 라운드에서 2억 5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틸캐피털을 비롯한 기존 투자자도 참여했다. 이번 투자로 네로스 기업가치는 이전보다 세 배 높은 25억 달러로 평가됐다. 네로스는 투자금을 드론 개발과 생산 확대에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 200명인 직원도 350명으로 늘린다. 해외 사업을 넓히고 미국 동맹국이 자국 내 생산체계를 구축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에도 자금을 사용한다. 미국 정부 방산 조달정책 변화가 네로스의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미 국방부가 무기 재고를 확충하는 과정에서 기존 대형 방산업체뿐 아니라 인공지능과 자율비행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의 제품 도입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지난해 말 신규 민간 업체 조달 참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편했다. 피치북에 따르면 이후 방산 스타트업이 유치한 자금은 약 350억 달러로, 6개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네로스의 주력 제품은 저가형 공격 드론 '아처'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드론을 이용해 이보다 크고 비싼 무기체계를 공격하도록 설계됐다. 회사는 위성항법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는 환경에서도 표적 추적을 유지하고 다른 드론과 움직임을 조율할 수 있는 '아처 AI'도 개발하고 있다. 미 육군은 지난달 네로스와 아처 드론 및 관련 제품을 공급받는 5년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최대 5억 달러다.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미국 내 공급망을 구축한 점이 계약 체결에 영향을 미쳤다. 네로스는 공격 드론에 이어 공중에서 적의 드론을 막는 요격 드론 '밴디트'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 공동 창업자들은 전쟁 초기 이란이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지원하는 핵심 레이더를 공격한 뒤 밴디트 개발 일정을 앞당겼다고 밝혔다. 최근 이사회에 밴디트 시제품을 공개한 네로스는 올해 말까지 실제 전투에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러시아와 이란이 사용하는 저가형 샤헤드 계열 공격 드론에 대응할 요격 수단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생산시설도 확장했다. 네로스는 올해 초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에 있는 공장으로 이전했다. 기존 첫 공장보다 10배 이상 큰 시설이다. 회사는 현재 연간 6만 5000대인 아처 생산능력을 2028년 10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스페이스X와 아스트라니스 출신의 데이비드 디도메니코를 운영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해 생산과 공급망 관리를 맡겼다. 대량생산을 위한 공정 자동화는 과제로 남아 있다. 네로스는 출하 전 드론 성능을 확인하는 비행시험을 자동화했지만 나머지 생산 공정 가운데 상당 부분은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소렌 먼로-앤더슨 최고경영자는 밴디트와 아처가 여러 부품을 함께 사용할 수 있어 생산 확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정을 너무 일찍 자동화하면 오히려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단계적인 자동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8.12 10:17류은주 기자

KAI 노조, 한화와 기업결합 반대…"공정위 승인 시 대정부 투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동조합이 한화그룹의 KAI 경영참여에 반대하며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심사를 불허할 것을 요구했다. AI 노조는 12일 입장문을 내고 "항공에서는 공급업체, 우주에서는 경쟁업체인 한화의 KAI 경영참여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지난해 11월부터 KAI 주식을 다시 매입하기 시작해 지난 10일 기준 지분 15.89%를 확보했다. 지분 보유 목적도 '경영참여'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상장회사 지분 15% 이상 취득에 따른 공정위의 기업결합 신고·심사 대상이 됐다. 노조는 우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KAI의 주요 항공기 사업에 부품과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T-50 계열 엔진을 공급하고 있으며 2024년 KAI와 KF-21 최초양산 부품 17종에 대해 4731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시스템 역시 LAH 항공전자장비와 KF-21 임무컴퓨터, 다기능시현기, 적외선 탐색·추적장비(IRST) 등을 공급하고 있다. 노조는 한화가 KAI 주요 주주로서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할 경우 KAI가 향후 가격과 성능, 기술력을 기준으로 공급업체를 독립적으로 선정할 수 있는지를 공정위가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화 계열사 제품의 우선 채택 가능성과 경쟁 부품업체 사업기회 축소, KAI의 구매·공급망 의사결정 독립성 훼손 가능성도 심사 대상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주사업에서는 KAI와 한화가 실제 경쟁 관계라는 점도 강조했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2023년 5월 KAI와 670억원 규모 초소형위성체계 SAR 검증위성 K모델 개발계약을, 한화시스템과는 678억7000만원 규모 H모델 개발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노조는 한화시스템이 올해 2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K모델과 H모델이 경쟁 중이라고 설명한 점을 들어 양사가 초소형위성체계 후속 양산사업을 놓고 실제 경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한화가 KAI 경영에 참여할 경우 우주사업 관련 핵심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노조는 KAI의 입찰가격과 목표가격, 사업원가, 기술개발 전략, 협력업체 및 컨소시엄 구성, 연구개발 투자계획, 신규사업 참여 여부와 중장기 우주사업 전략 등이 경쟁사에 공개돼서는 안 되는 핵심정보라고 주장했다. 한화의 경영참여로 이러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질 경우 독립적인 경쟁이 훼손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KAI가 특정 부품기업 계열사가 아닌 항공기 체계종합기업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노조는 한화가 KAI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경우 한화 계열사 제품과 기술이 우선 채택되거나 경쟁 부품·장비업체의 사업기회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KAI뿐 아니라 국내 항공우주·방산 협력업체의 경쟁기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2023년 한화와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사례도 거론했다. 당시 공정위는 한화가 함정부품을 공급하고 대우조선해양이 함정을 건조하는 공급관계에서 경쟁제한 우려가 있다고 보고 함정부품 견적가격 차별과 경쟁사 영업비밀 전달 가능성 등을 막기 위한 시정조치를 부과했다. 노조에 따르면 공정위는 올해에도 관련 시정조치 이행기간을 추가로 3년 연장했다. 노조는 KAI와 한화의 경우 공급업체가 고객사 경영에 참여하는 문제와 경쟁업체가 경쟁 상대방 경영에 참여하는 문제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한화-대우조선해양 사례보다 엄격한 심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KAI 노조는 "항공·우주산업은 국가가 장기간 연구개발과 예산 투입을 통해 형성한 전략산업으로 경쟁 가능한 사업자 수도 제한적"이라며 "공정위는 기업결합의 구조적 위험성을 판단해 KAI와 한화의 기업결합을 불허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승인 또는 조건부 승인될 경우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2026.08.12 10:06류은주 기자

[AI 고속도로] 슈퍼마이크로, AI 인프라 호황에 매출 92%↑…내년 연매출 100조원 전망

슈퍼마이크로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힘입어 분기 매출을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엔비디아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한 고성능 서버와 액체냉각 기반 랙스케일 시스템 수요가 이어지면서 내년에는 최대 720억 달러(약 100조원) 규모 연간 매출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슈퍼마이크로는 11일(현지시간) 2026 회계연도 4분기 매출 111억 달러(약 16조원), 순이익 11억 7800만 달러(약 1조 66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가량 증가했으며 순이익도 같은 기간 6배 이상 늘었다.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4분기 매출총이익률은 17.5%로 전분기 9.9%, 전년 동기 9.5%를 크게 웃돌았다. 비일반회계기준 기준 매출총이익률도 17.6%를 기록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70달러로 전년 동기 0.41달러보다 증가했다. 연간 기준 성장세도 가팔랐다. 슈퍼마이크로의 2026 회계연도 총 매출은 391억 달러(약 55조원)로 전년보다 78% 증가했다. 순이익도 22억 달러(약 3조원)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특히 회사는 AI 서버 수요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도는 실적 전망을 내놨다. 2027 회계연도 매출 전망치는 650억~720억 달러(약 91조~100조원)로 제시했다. 이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525억 달러(약 74조원)보다 최대 37%가량 높은 수준이다. 다음 달 마감되는 2027 회계연도 1분기 매출 역시 최대 155억 달러(약 22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슈퍼마이크로는 글로벌 빅테크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힘입어 성장해왔다. 기업들이 생성형 AI 서비스에 필요한 연산 인프라를 확충하면서 GPU를 대규모로 탑재하는 AI 서버와 랙 단위 시스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슈퍼마이크로는 엔비디아 등 주요 반도체 업체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AI 가속기가 출시될 때 이를 적용한 서버를 빠르게 공급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특히 고성능 GPU에서 발생하는 열을 처리하기 위한 액체냉각 기술과 랙스케일 시스템을 함께 제공하며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 중이다. 실제 회사는 지난 1년 동안 수백 곳의 기업 고객을 새롭게 확보했으며 신규 주문 규모는 600억 달러(약 85조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높은 매출 성장 전망과 수익성 회복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0.45% 상승한 데 이어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7%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같은 AI 인프라 시장 성장세는 AI 특화 클라우드인 네오클라우드 업계에서도 나타났다. 코어위브는 올해 2분기 매출 25억 8000만 달러(약 3조 6500억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향후 매출로 이어질 수주잔고는 1042억 달러(약 147조원)까지 확대됐다. 회사는 분기 중 메타, 앤트로픽 등과 대형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다만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면서 순손실은 6억 2600만 달러(약 8848억원)로 확대됐다. 글로벌 빅테크의 AI 투자가 GPU를 넘어 서버·데이터센터·클라우드 등 인프라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관련 시장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최고경영자(CEO)는 "기업 고객 비중 확대와 AI 최적화 '데이터센터 빌딩 블록 솔루션(DCBBS)' 아키텍처 도입 증가로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며 "기술과 제조 부문 투자를 지속해 고객들이 AI 인프라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8.12 09:53한정호 기자

"전기차는 불황, 배터리는 활황"…삼성SDI 美 단독 공장 기대감↑

삼성SDI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을 단독 공장으로 인수하게 되면서 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능력(CAPA)을 추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회사가 그 동안 공급 대비 초과 수요를 꾸준히 거론해온 만큼 ESS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삼성SDI는 GM과 합작 투자한 공장 시너지셀즈를 단독 법인으로 전환함에 따라 기존 투자계획이 변경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공장은 내년 가동될 예정이다. 양사는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연산 27GWh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었는데, GM이 소유한 합작 법인 지분 전량을 삼성SDI에 처분키로 했다. 전기차 사업 부진이 지속되고, 미국 지원 정책 후퇴에 따라 당분간 수요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SDI는 그 동안 북미 단독 공장이 없었지만, 이번에 GM 지분을 인수하면서 첫 단독 공장을 확보하게 됐다. 전기차 외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배터리 생산 거점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인데, 업계에선 ESS CAPA 확충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 동안 공급 요청이 쇄도해왔다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 ESS 배터리 시장은 전력 수요 폭증 영향으로 고속 성장 중이다. 동시에 공급망 규제 대상인 중국 배터리를 대체하면서도 정책 수혜를 받는 현지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북미 ESS용 배터리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75.9GWh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지난 2010년부터 북미 ESS 시장에 진출, 장기간 사업자로서 입지를 다져왔지만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부족한 현지 CAPA가 약점으로 지적돼왔다. 이에 합작 공장 생산라인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하는 등 대응하고 있었는데, 이번 단독 공장 구축으로 생산량을 대규모로 확충할 발판이 생긴 것이다. 현지산 ESS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의 합작 공장 스타플러스에너지(SPE) 1공장 생산라인 일부를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ESS 배터리용으로 전환, 지난해 10월부터 생산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시장 선호도가 높은 리튬인산철(LFP) ESS 배터리도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말 기준 미국 ESS 배터리 연 CAPA를 30GWh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었다. 그 동안 밝혀온 ESS 수주 현황을 고려하면 이 목표를 상향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지난 2분기 실적발표 당시 회사는 수 년 치 수주를 이미 확보했다면서, 증설 검토 의사도 밝혔다. 2029년까지 CAPA 상당 부분에 대한 수주를 이미 확보했고, 수주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들도 고려하면 2028년부터 ESS 배터리 수요가 CAPA를 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독 공장 체제가 운영을 효율화하기에도 유리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ESS 시장 전망을 감안하면 충분한 수주 확보로 공장 가동률이 높게 유지할 수 있고, GM 외 다른 고객사에 대한 공급 논의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날 삼성SDI는 GM과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를 위한 공동 개발 협력도 지속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시장 변화를 반영하는 한편 GM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이어나가기 위한 조치"라며 "인디애나주 공장에서 미래 전기차 시대를 위한 양사의 공동 노력을 지속하는 동시에 미국 ESS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2 08:58김윤희 기자

공기만 먹고 우주까지…스페인 위성 성공할까 [우주로 간다]

지구 대기에서 공기를 직접 빨아들여 추진력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위성 기술이 시험을 앞두고 있다. 별도로 연료를 탑재하지 않고도 지구 초저궤도(VLEO)에서 장기간 운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스페인 우주기업 크레이오스 스페이스(Kreios Space)가 세계 최초로 대기 중 공기를 흡입해 추진력을 얻는 위성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크레이오스 스페이스가 개발 중인 기술은 '공기흡입식 전력추진(ABEP·Air-Breathing Electric Propulsion)'이다. 위성이 지구 대기에서 공기를 직접 흡입한 뒤 이를 가열하고 이온화해 고속으로 배출하면서 추진력을 얻는 방식이다. ABEP를 활용하면 지구 상공 약 100~400㎞의 VLEO에서 액체 연료를 별도로 소모하지 않고도 대기 저항을 상쇄하며 위성을 운용할 수 있다. 아드리안 세나르 크레이오스 스페이스 최고경영자(CEO)는 4일 “크레이오스는 초저궤도에서 지속적인 작전을 가능하게 하는 위성을 제작하고 있다”며 “위성을 더 낮고, 더 오래, 더 효율적으로 비행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더 높은 해상도의 지구 관측과 훨씬 향상된 위성 통신, 더 신속하고 정확한 임무 수행, 더욱 지속 가능한 궤도 인프라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레이오스 스페이스는 ABEP 시스템을 실제 우주 환경에서 시험하기 위한 위성 본체 공급업체로 리투아니아 위성 제조기업 콩스버그 나노아비오닉스(Kongsberg NanoAvionics)를 선정했다. 아틀레 볼로 콩스버그 나노아비오닉스 CEO는 “크레이오스는 우주에서 가장 까다로운 운용 환경 중 하나에 도전하고 있다”며 “이번 임무는 유럽에서 진행되는 극소수의 초저궤도 탐사 계획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정확한 발사일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초저궤도 기술에 대한 관심과 개발이 가속화되는 시점에 발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크레이오스 스페이스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첫 우주 임무의 목표 시기를 2027년으로 제시하고 있다. VLEO, 낮은 고도 덕분에 관측 성능·운용 효율 기대 지구 저궤도(LEO)는 일반적으로 고도 약 160~2000㎞의 영역을 의미한다. 이곳에서 운용되는 위성은 대기 저항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기존 추진기를 간헐적으로 작동시키는 방식으로 궤도를 유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위성에는 일정량의 추진제가 탑재된다. 반면 VLEO는 대기가 여전히 존재하는 훨씬 낮은 고도에서 운용되기 때문에 대기 저항이 크다. 위성이 이 고도에서 궤도를 유지하려면 지속적으로 추진력을 발생시켜 항력을 상쇄해야 한다. 기존 방식으로는 추진제가 빠르게 소모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때문에 VLEO 위성을 장기간 운용하려면 기존의 화학연료 기반 추진 방식과 다른 새로운 기술이 필요하다. ABEP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후보 기술로 꼽힌다. VLEO는 기존 LEO에 비해 여러 장점도 갖는다. 지구에 더 가까운 만큼 같은 크기의 센서를 사용하더라도 더 높은 해상도의 지구 관측이 가능하며, 통신 지연을 줄이고 신호 품질을 높이는 데도 유리할 수 있다. 특히 VLEO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상대적으로 덜 혼잡하다는 점이다. 현재 LEO에는 수천 개의 위성이 운용되고 있으며,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군을 비롯해 위성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반면 VLEO는 아직 상업용 위성의 활용이 제한적이어서 상대적으로 넓은 운용 공간이 남아 있다. ABEP 기술이 실제 우주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검증되고 관련 기술을 적용한 위성이 본격적으로 등장할 경우, 위성이 지구에 매우 가까운 초저궤도를 비행하면서 대기 중 공기를 직접 활용해 궤도를 유지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2026.08.12 08:5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아이폰18 프로 부품 원가 40% 올라…가격 인상 불가피"

올가을 출시될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18 프로' 부품원가가 전작 대비 약 40%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모리 가격 급등과 반도체 공급 부족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IT매체 맥루머스는 11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두 세대에 걸쳐 아이폰 프로 모델의 전체 부품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 2025년 3분기 약 10% 수준이었던 메모리 원가 비중은 2026년 3분기 약 34%까지 급증했으며, 2027년 상반기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트렌드포스는 아이폰18 프로 기본 저장용량이 전작인 아이폰17 프로와 동일한 256GB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폰18 프로 맥스의 기본 저장용량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두 세대 동안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이 동일한 저장용량으로 출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이폰18 프로 맥스 역시 256GB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 아이폰18 프로의 기본 저장용량도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메모리와 스토리지, 애플의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A20 프로' 등의 부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아이폰18 프로 모델의 소매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아이폰18 프로의 미국 출시 가격이 전작보다 200~300달러(약 28만~42만원)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 맥스의 시작 가격은 각각 최대 1천399달러(약 197만원), 1천499달러(약 211만원)에 이를 수 있다. 애플은 앞서 지난 6월 맥과 아이패드, 애플TV, 홈팟, 홈팟 미니, 비전 프로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제품별 인상폭은 홈팟 미니가 30달러(약 4만원), 맥 스튜디오가 최대 1천300달러(약 183만원) 등으로 차이가 컸다. 최근에는 메모리 제조업체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공급을 우선하면서 스마트폰 등 소비자 기기에 공급되는 메모리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용 메모리가 일반 소비자용 메모리보다 수익성이 높기 때문에 제조업체들이 관련 제품 생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전 세계적인 반도체 가격 상승을 두고 “100년 만의 홍수”라고 표현하며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2026.08.12 08:2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ICANN, 2026년 10월 루트 KSK 롤오버 대비 위한 지침 발표

로스앤젤레스, 2026년 8월 11일 /PRNewswire/ --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nternet Corporation for Assigned Names and Numbers, ICANN)가 8월 11일 전 세계 인터넷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2026년 10월 11일로 예정된 루트 존 키 서명 키(Root Zone Key Signing Key, KSK) 롤오버의 잠재적 영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업데이트된 지침을 발표했다. 루트 KSK 롤오버 시 예상되는 사항(What to Expect During the Root KSK Rollover)이라는 제목의 이 가이드는 도메인 네임 시스템 보안 확장(Domain Name System Security Extensions, DNSSEC)을 검증하는 리졸버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과 영향을 받는 사용자가 겪을 수 있는 상황, 리졸버 운영자가 장애를 식별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전체 인터랙티브 멀티채널 보도자료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multivu.com/icann/9384251-en-icann-guidance-to-prepare-for-october-2026-root-ksk-rollover 국제연합(UN) 6개 공용어와 포르투갈어로 제공되는 이 가이드는 2018년 롤오버 경험을 바탕으로 운영자들이 롤오버 전과 진행 중, 이후에 예상해야 할 사항을 설명한다. 또한 시스템 준비를 위한 권고사항을 제공하고, 자동화된 트러스트 앵커 업데이트를 설명하며, 수동 조치가 필요한 경우를 제시하는 한편 일반적인 운영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도 포함된다. 루트 KSK는 DNSSEC를 통해 도메인 네임 시스템(Domain Name System, DNS) 루트 존을 보호하는 암호화 키다. 이 키를 정기적으로 교체하는 것은 인터넷 네이밍 시스템의 장기적인 보안과 복원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표준 보안 관행이다. 2026년 10월 11일에는 새로운 루트 KSK인 KSK-2024가 루트 존 서명에 사용되는 활성 키로 전환된다. 이번 롤오버는 DNSSEC 검증이 올바르게 구성된 인터넷 사용자와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DNSSEC 검증 재귀 리졸버를 운영하는 조직, DNS 소프트웨어 공급업체, 수동으로 구성된 트러스트 앵커를 사용하는 운영자는 10월 11일 이전에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ICANN은 업데이트된 문서, 자주 묻는 질문(FAQ), 교육용 동영상, 웨비나, 기술 프레젠테이션을 제공하고 네트워크 운영자,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 정부 및 기타 이해관계자들과 직접 소통함으로써 기술 커뮤니티를 지원하고 있다. ICANN의 IANA 서비스 부문 부사장인 킴 데이비스(Kim Davies) PTI 사장은 "루트 KSK 롤오버는 DNS의 보안과 복원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며 "조직들이 롤오버 전에 준비를 갖추고 시스템을 점검하며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롤오버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필수적이다. 명확한 지침을 제공하고 기술 커뮤니티와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준비 태세를 갖추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DNSSEC 검증 재귀 리졸버를 운영하는 조직은 해당 지침을 검토하고 시스템 구성을 확인한 뒤 2026년 10월 11일 이전에 필요한 모든 테스트를 완료해야 한다. 이 가이드와 추가 기술 자료는 ICANN의 루트 존 KSK 롤오버 웹페이지와 IANA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ICANN 소개 ICANN의 사명은 안정적이고 안전하며 단일화된 글로벌 인터넷을 보장하다록 돕는 것이다.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에게 접속하려면 컴퓨터나 기타 기기에 이름이나 숫자로 된 주소를 입력해야 한다. 컴퓨터가 서로의 위치를 찾을 수 있도록 이 주소는 반드시 고유해야 한다. ICANN은 전 세계에서 이러한 고유 식별자를 조정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ICANN은 1998년 전 세계 다양한 참여자로 구성된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하는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설립됐다. 로고 - https://mmx.prnasia.com/media/MS1339515/ICANN-Logo.jpg?p=medium600?id=OA2789066

2026.08.12 01:10글로벌뉴스

솔라이즈 파트너스와 다쏘시스템, 제조업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해 파트너십 체결

도쿄, 2026년 8월 11일 /PRNewswire/ -- 솔라이즈 파트너스 코퍼레이션(SOLIZE PARTNERS Corporation)과 일본 다쏘시스템(Dassault Systèmes)이 제조업체들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운영 효율성 개선, 혁신 촉진을 지원하기 위해 '컨설팅 및 시스템 통합 파트너 프로그램(Consulting & System Integration Partner Program)' 계약을 체결했다. From left to right: Mahadevan V. S, CEO & Director of SOLIZE PARTNERS India, Yusuke Inoue, Representative Director & President of SOLIZE PARTNERS Corporation and Philippe Godbout, Managing Director, Japan 이번 계약은 도쿄에서 솔라이즈 파트너스 코퍼레이션의 이노우에 유스케(Yusuke Inoue) 대표이사와 다쏘시스템 일본법인의 필리프 고드부(Philippe Godbout) 총괄이사, 솔라이즈 파트너스 인디아의 마하데반 V. S.(Mahadevan V. S.) 최고경영자 겸 이사가 참석해 정식으로 체결됐으며, 이는 솔라이즈 그룹(SOLIZE Group)과 다쏘시스템 간의 오랜 협력관계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됐다. 일본 내 파트너로서, 솔라이즈 파트너스는 자사의 엔지니어링 및 제조 전문성을 다쏘시스템의 3D 익스피리언스(3DEXPERIENCE) 플랫폼과 결합해, 설계와 엔지니어링부터 제조에 이르는 제품 생애주기 전반에서 고객들을 지원함으로써 더 빠른 개발과 향상된 품질, 절감된 비용, 더 큰 협업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솔라이즈 파트너스는 35년이 넘는 기간 동안 엔지니어링 서비스와 디지털 기술, 적층 제조를 통해 제조업체들이 복잡한 엔지니어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1981년 설립된 다쏘시스템은 제조업과 생명과학 및 헬스케어, 인프라 및 도시 부문 전반의 산업을 위한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이 회사의 3D 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은 3D 모델링, 시뮬레이션, 협업, 데이터 인텔리전스를 위한 기능을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이번 파트너십은 업계에서 점점 커지고 있는 과제를 해결한다. 제조업체들이 디지털 기술에 대한 투자를 계속 이어가고 있지만, 많은 기업들이 단절된 엔지니어링 데이터와 핵심 제품 개발 지식의 손실로 인해 그 가치를 최대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솔라이즈 파트너스와 다쏘시스템은 함께 조직들이 엔지니어링 및 비즈니스 데이터를 통합하고 지식 활용도를 개선하며, 더 빠르고 정보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연결된 디지털 엔지니어링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또한 인도에서 이어진 솔라이즈 그룹과 다쏘시스템 간의 오랜 관계를 기반으로 한다. 25년이 넘는 기간 동안 솔라이즈 파트너스 인디아(SOLIZE PARTNERS India Pvt. Ltd)는 CATIA, ENOVIA, DELMIA 애플리케이션과 3D엑스피리언스 플랫폼을 포함한 다쏘시스템 포트폴리오 전반에서 컨설팅, 구축, 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번 새로운 파트너십을 통해 일본의 솔라이즈 파트너스는 이러한 폭넓은 경험과 기술적 전문성, 입증된 구축 역량을 활용해 일본 전역의 제조업체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파트너십은 솔라이즈 그룹의 글로벌 성장 전략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의미하며, 연결된 디지털 기술과 실질적인 엔지니어링 전문성을 통해 제조업체들이 엔지니어링과 제조 방식을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한층 더 뒷받침한다.

2026.08.11 22:10글로벌뉴스

GSMA: 모바일 산업, 2030년까지 아시아•태평양 경제에 1조 4,000억 달러 기여 전망… M360 아세안에서 디지털 신뢰, AI, 디지털 주권 및 회복탄력성 집중 조명

쿠알라룸푸르, 말레이시아 , 2026년 8월 11일 /PRNewswire/ -- GSMA가 새롭게 발표한 2026 모바일 경제 아시아•태평양(Mobile Economy Asia Pacific 2026)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기술 및 서비스가 아시아•태평양 경제에 기여하는 규모가 현재 미화 1조 달러에서 40% 증가해 2030년 미화 1조4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GSMA는 다음 달 개최되는 M360 아세안 2026(M360 ASEAN 2026)을 앞두고 8월 10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이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디지털 성장의 다음 단계가 연결성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의 급격한 확산, 디지털 신뢰의 하락, 더욱 회복탄력적인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수요, 디지털 주권에 대한 관심 확대라는 네 가지 우선 과제에 정부와 통신사업자, 기술 제공업체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내용: 5G 연결 수는 2030년 15억 건에 달해 아시아•태평양 전체 모바일 연결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사업자들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자본적 지출에 미화 20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생태계는 2025년 역내에서 1800만 개의 일자리를 지원했다. 7억 명이 넘는 성인이 모바일 광대역 네트워크 서비스 지역에 거주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GSMA의 줄리언 고먼(Julian Gorman)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아시아•태평양의 디지털 미래 형성에서 모바일 산업의 역할은 갈수록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역내 경제와 사회의 디지털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모바일 네트워크는 AI 도입과 디지털 신뢰, 회복탄력적인 디지털 인프라를 위한 기반 역할을 하고 있다. 각국 정부가 디지털 주권을 더욱 중시하고 시민들도 사기와 금융 범죄,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한층 강력한 보호를 기대하면서 우리 산업에 부여되는 책임 역시 계속 커지고 있다. M360 아세안은 정책 입안자와 업계 리더, 혁신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러한 과제에 대응하고 신뢰를 강화하며 디지털 전환이 모두에게 장기적인 경제•사회적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자리다"라고 말했다. AI 도입, 디지털 신뢰, 디지털 주권, 네트워크 회복탄력성, 디지털 포용성 등 보고서에서 강조한 여러 현안은 2026년 9월 9~10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M360 아세안에서 심도 있게 논의될 예정이다. 참가 등록 안내 M360 아세안 2026 등록이 현재 여기에서 진행 중이다. 언론 관계자는 여기에서 무료 미디어 패스(Media Pass)를 신청할 수 있다. 2026년 11월 8~10일 DECC에서 다시 열리는 MWC26 도하(MWC26 Doha) 등록도 현재 진행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체 보도자료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8.11 20:10글로벌뉴스

혼밥부터 술안주까지…bhc, 첫 플래그십서 '올데이 치킨' 실험

“치킨은 야식뿐 아니라 점심 한 끼나 간식, 술안주 등 다양한 형태로 즐길 수 있다.” bhc가 치킨 소비의 시간과 공간을 넓히는 실험에 나섰다. 배달과 저녁·야식 중심의 기존 치킨 소비에서 벗어나 점심 식사와 혼밥, 캐주얼 다이닝까지 아우르는 첫 플래그십스토어를 서울 강남역에 선보이면서다. bhc는 플래그십스토어를 테스트베드 삼아 새로운 메뉴와 서비스를 검증하고 향후 백화점·쇼핑몰과 해외 등으로 새로운 매장 형태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한 마리 대신 취향대로…점심·혼밥 수요까지 겨냥 김효선 다이닝브랜즈그룹 마케팅실 상무는 11일 서울 강남역 bhc 플래그십스토어(이하 강남역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치킨을 야식, 간식, 안주로 치부하기에는 삶 전반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고 생각한다”며 “강남역점을 통해 치킨 시장을 새롭게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강남역점은 고객의 방문 목적과 시간대별 이용 방식을 반영해 층별로 다른 콘셉트로 구성됐다. 1층은 빠른 주문과 포장, 2층은 점심 식사와 캐주얼 다이닝, 3층은 치킨과 K푸드, 주류를 함께 즐기는 모임 중심 공간으로 운영된다. 메뉴 역시 기존 매장과 차별점을 뒀다. 한 마리 중심의 주문 방식에서 벗어나 개인별 취향에 맞춰 조각 단위로 치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대표 메뉴는 '크리스픽'이다. 기존 한 마리 주문 방식과 달리 원하는 부위와 튀김 스타일, 사이즈, 시즈닝, 소스 등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이를 조합하면 3000개가 넘는 조합이 가능하다. 점심 수요를 겨냥한 메뉴도 마련했다. 라이스박스와 샐러드박스, 크리스피번박스, 크리스픽버거박스 등 1인용 메뉴를 선보여 치킨을 야식이나 술안주가 아닌 한 끼 식사로도 소비하도록 유도한다. 2~4인이 나눠 먹을 수 있는 '플래터 메뉴'도 선보인다. 치킨과 다양한 사이드를 함께 구성한 플래그십 특화 메뉴로 시그니처 치킨과 치즈볼·뿌링감자·크리스피번·코울슬로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K푸드·안주 메뉴도 강화했다. 국물떡볶이와 얼큰어묵탕, 골뱅이무침, 닭똥집튀김, 먹태구이 등 총 8종을 마련했다. K치킨뿐 아니라 한국의 치맥·야식 문화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실제 개점 초기에는 회사가 겨냥한 수요가 일부 나타나고 있다. 강남역점은 지난 4일 문을 연 이후 평일 점심에는 식사 고객, 저녁에는 인근 직장인과 모임 고객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주말에는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도 두드러졌다. 회사 측이 현장 운영진을 통해 잠정 파악한 외국인 고객 비중은 약 30%다. 김 상무는 “오픈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는데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고 있다”며 “한두 달 정도 운영하면 고객 특성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쇼핑몰도 검토…플래그십서 검증해 확산 bhc는 강남역점에 적용한 플래그십 포맷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강남역과 같은 핵심 상권은 물론 백화점과 쇼핑몰 등을 눈여겨보고 있다. 김 상무는 “아직 2호점이 어디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도 “백화점이나 쇼핑몰 등 다양한 공간을 보고 있으며 해외 파트너들도 이 같은 형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업체에는 이미 입점을 제안했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곳도 있다는 설명이다. 강남역점에서 판매 추이와 고객 반응을 살핀 뒤 일부 특화 메뉴를 직영점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염은미 다이닝브랜즈그룹 R&D센터 이사는 “강남역점에서 고객 반응, 운영·조리 편의성, 메뉴 선호도 등을 검증한 뒤 적합한 메뉴부터 직영점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며 “가장 확대 가능성이 높은 메뉴는 버거”라고 답했다. 반면 크리스픽 등 조각치킨의 일반 매장 확대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다양한 조합을 제공하는 만큼 기존 매장에서 구현하기에는 조리와 운영 측면에서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전국 약 2200개 가맹점으로의 적용 역시 강남역점에서 판매 추이와 운영 효율성 등을 충분히 검증한 뒤 결정할 방침이다. bhc가 플래그십스토어를 구상한 뒤 선보이기까지 약 3년이 걸린 배경에도 가맹점과의 상생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다양한 공간과 메뉴를 구현할 수 있으면서도 인근 가맹점 영업에 영향을 주지 않는 입지를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메뉴를 향후 기존 매장에서도 운영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검토도 필요했다. 김 상무는 “가맹점주들이 각자의 매장에서 매출을 내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가맹점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고객의 새로운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메뉴와 콘셉트를 고민하는 것이 숙제였다”고 덧붙였다.

2026.08.11 17:49김민아 기자

유티아이, 애플 폴더블 UTG 물량이 관건

유티아이가 애플 폴더블 제품 커버윈도 울트라신글래스(UTG) 양산에 돌입했다고 밝힌 가운데, UTG 확보 물량이 관건이란 관측이 나온다. 애플 폴더블 제품 출시 예상시기가 당초 기대보다 늦어지는 상황에서 애플이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유티아이에 UTG 물량을 많이 배정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유티아이는 10~11일 30억원 규모 유상증자 청약을 앞두고, 지난주 보도자료에서 "글로벌 고객사용 폴더블 스마트 기기 UTG가 본격 양산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유티아이는 "폴더블 UTG 사업은 개발·검증 단계를 거쳐 실제 공급 단계로 전환됐다"며 "하반기 제품 출하가 확대되면 관련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지난 4월 유티아이는 전환사채(CB) 상환청구 관련 보도자료에서 "북미 고객사의 1차 벤더로서 하반기 양산 개시를 앞두고 있어, 신규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유티아이는 "주주총회에서 밝혔듯 양산 단계 진입 후 매월 단위 주기적 시장 소통, 상시 소통 가능한 기업공개(IR) 플랫폼 운영을 최대한 빠르게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유티아이가 수개월 간격으로 애플에 폴더블 제품 UTG를 납품할 것이란 보도자료를 배포했지만, 유티아이가 애플에서 UTG 물량을 많이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퍼스트 벤더가 아닌 데다, 애플이 폴더블 제품을 공격적으로 출하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UTG 퍼스트 벤더인 중국 렌즈 테크놀러지의 UTG 생산수율은 8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올해 처음 출시하는 폴더블 제품은 힌지와 기판 등 일부 부품에서 생산 차질을 겪으면서 전체 양산 일정이 조금씩 밀렸다. 한 업계 관계자 A는 "지금으로선 애플이 폴더블 제품을 아이폰18 시리즈와 함께 9월께 공개하되, 폴더블 제품 시판은 공개보다 1~2달 늦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애플이 폴더블 제품 생산량을 크게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부품도 공격적으로 발주할 필요가 없다. 유티아이 재무상황도 걸림돌이다. 한 업계 관계자 B는 "세트 업체의 부품 발주(PO) 이후 전체 대금은 착수금과 중도금, 잔금 등으로 구성된다"며 "애플 등은 부품업체 재무구조를 고려한다"고 밝혔다. 유티아이는 시장 신뢰 회복이란 과제를 안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 C는 "유티아이가 애플 폴더블 제품 UTG 양산으로 시장 신뢰를 회복하려면 올해 최대한 많은 물량을 확보하는 것과 함께, 향후 애플 UTG 물량을 점차 늘릴 것이란 믿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 D는 "유티아이가 삼성전자 폴더블폰 UTG 공급망에 진입하고도 UTG 양산이력을 쌓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삼성전자 폴더블폰 UTG 양산 이력을 쌓았다면 지금처럼 재무구조가 나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중 북 타입 갤럭시Z폴드 시리즈 UTG는 도우인시스가 납품하고, 클램셸 타입 Z플립 시리즈 UTG는 삼성전자가 직접 UTG 후가공을 맡는다. Z플립용 UTG 공급망에 유티아이와 이코니가 있다. 유티아이는 이 공급망에 일찍 진입했지만 양산이력을 쌓지 못했다. 유티아이는 지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 규모가 매출보다 컸다.

2026.08.11 17:21이기종 기자

지멘스 EDA, 'AI 네이티브' 기반 반도체 설계 속도·생산성 높인다

글로벌 전자설계자동화(EDA) 기업 지멘스 EDA가 반도체 설계 전 과정에 인공지능(AI)을 내재화하는 'AI 네이티브(AI-Native) 디자인' 전략을 본격화한다.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AI 에이전트가 설계 과정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결과를 검증·수정하는 워크플로우를 구축해 반도체 설계 속도와 생산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지멘스 EDA 사업부는 11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지멘스 EDA 포럼 서울 2026'을 열고 차세대 EDA 기술 트렌드와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앵커 굽타 지멘스 EDA IC 제품 부문 수석 부사장은 반도체 산업의 주요 변화로 'AI 에브리웨어(AI Everywhere)'를 꼽았다. 굽타 부사장은 “2028년까지 생산되는 전체 칩의 70%에 AI 가속기가 탑재될 전망”이라며 “전례 없는 실리콘-투-시스템 복잡성과 빠르게 변화하는 AI 시장 속도를 기존 방법론으로는 따라잡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멘스 EDA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속도 ▲생산성 ▲신뢰성을 핵심 축으로 하는 AI 네이티브 설계 전략을 제시했다. AI를 설계 보조 도구로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설계 과정 자체에 AI를 내재화해 반복적인 작업과 검증 과정을 자동화한다는 것이다. 핵심은 엔비디아와의 협력이다. 양사는 반도체와 인쇄회로기판(PCB) 설계를 위한 '자가 검증형 에이전틱 AI' 워크플로우를 강화했다. 구체적으로는 지멘스의 '퓨즈(Fuse) EDA AI 에이전트' 시스템에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인프라와 네모트론(Nemotron) 추론 모델, 네모 짐(NeMo Gym), 오픈쉘(Openshell) 보안 런타임 등을 결합한다. AI 에이전트가 EDA 엔진과 연결돼 설계 과정에서 내린 판단을 검증하고 오류를 스스로 수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실제 셀 특성화 워크플로우에 적용한 결과 기존 수 주가 걸리던 설정 및 실행 작업을 수일 수준으로 단축했다. 특성화 처리 속도는 10배 이상 향상됐으며 토큰 비용도 5~10배 절감됐다고 지멘스 EDA는 설명했다. 지멘스 EDA는 캘리버, 퀘스타, 솔리도 등 검증된 제품군을 기반으로 설계부터 검증까지 연결되는 통합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물리적 검증 툴인 캘리버는 글로벌 상위 100대 칩 개발 기업 가운데 98곳이 사용하고 있다. AI 모델을 특정 업체에 종속시키지 않는 '오픈 에코시스템'도 전략의 한 축이다. 지멘스 EDA는 고객이 원하는 AI 모델을 직접 선택하는 'BYOM(Bring Your Own Model)' 방식을 지원하며 오픈AI, 구글, 앤트로픽 등 다양한 대형언어모델(LLM)과 연동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의 툴 사용 데이터를 AI 모델 학습에 활용하지 않아 설계 데이터 보안도 강화했다. 굽타 부사장은 “지멘스 EDA는 개방적이고 연결된 생태계와 포괄적인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칩에서 전체 시스템을 연결하는 통합 디지털 스레드를 제공한다”며 “한국 파트너들이 AI 인프라부터 차세대 혁신을 성공적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술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1 16:24전화평 기자

고부가 타이어 타고 질주…타이어 3사, 외형 키웠지만 수익성 '희비'

국내 타이어 3사가 올해 2분기 고인치·전기차(EV) 타이어를 앞세워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유럽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신차용 타이어(OE) 공급 확대와 제품 믹스 개선이 맞물리면서다. 다만 원재료 가격과 해상운임, 관세 등 비용 부담에 따라 업체별 수익성에서는 온도차가 나타났다. 11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2분기 타이어 부문 매출은 2조80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4832억원으로 39.5%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17.2%를 기록했다. 한국타이어는 안정적인 교체용 타이어(RE) 수요와 OE 공급 증가가 판매 확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판가와 제품 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도 매출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 원가 구조가 안정적으로 유지된 가운데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이 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고부가 제품 비중은 3사 가운데 한국타이어가 가장 높았다. 한국타이어의 2분기 승용차·경트럭용 타이어(PCLT) 매출 가운데 18인치 이상 제품 비중은 49.5%였다. PCLT OE 매출에서 전기차 타이어가 차지하는 비중도 31.8%에 달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18인치 이상 제품 매출 비중 51% 이상, 전기차 OE 판매 비중 33%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도 고인치·EV 타이어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금호타이어의 2분기 매출은 1조 3328억원, 영업이익은 182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1470억원보다 24%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13.7%로 전분기 12.6%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OE 공급이 확대되고 고수익 RE 타이어 판매가 늘어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특히 유럽에서는 신차 판매 효과와 유통채널 다변화, 프리미엄 신제품 및 고인치 타이어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 4209억원을 기록했다. 유럽 지역 기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다. 금호타이어의 18인치 이상 고인치 제품 판매 비중은 47%로 집계됐다. 글로벌 OE 매출에서 EV 타이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25.1%였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매출 5조 1000억원과 고인치 제품 판매 비중 47%, EV 타이어 공급 비중 3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도 외형 성장세는 이어갔지만 비용 부담으로 수익성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넥센타이어의 2분기 매출은 89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43억원으로 19.5%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3.9%를 기록했다. 유럽을 비롯한 주요 시장 판매 호조와 OE 공급 차종 확대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매출 비중은 38.8%로 전년 동기보다 3.6%포인트 높아졌다. 유럽 매출도 4072억원으로 처음 분기 4000억원을 넘어섰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비용 부담이 영향을 미쳤다. 원재료 가격과 해상운임이 상승한 데다 미국 반덤핑 관세 최종판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 약 140억원까지 반영됐다. 이에 2분기 매출원가율은 72.4%로 1분기 70.6%보다 1.8%포인트 높아졌다. 넥센타이어는 유럽 판매 물량 가운데 중국 공장 조달 비중을 기존 15%에서 4% 수준까지 낮추고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타이어 3사의 2분기 실적은 고인치와 전기차 등 고부가 제품이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비중은 한국타이어 49.5%, 금호타이어 47%, 넥센타이어 38.8%로 모두 확대되는 추세다. 완성차 시장의 전동화와 대형화에 맞춰 단순 판매량 확대보다 수익성이 높은 제품 비중을 끌어올리는 전략에 힘을 싣고 있는 것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외형 성장보다 '마진 방어'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상반기 상승한 원재료 가격이 시차를 두고 제조원가에 반영되는 데다 해상운임과 관세 등 대외 변수도 이어지고 있어서다.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와 판가 조정으로 비용 상승분을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3사의 수익성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관세 부담이 커지면서 생산거점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주요 소비 시장 인근에서 생산량을 늘리면 물류비를 절감하는 동시에 무역장벽에도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타이어는 미국 테네시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승용차·경트럭용 타이어와 트럭·버스용 타이어 신규 라인의 초회 생산을 시작했으며 올해 말에서 2027년 초까지 완전 가동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현지 생산을 늘려 북미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관세와 물류비 부담을 낮춘다는 전략이다. 금호타이어는 함평공장과 유럽공장 건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한국·유럽·북미를 잇는 생산체계를 구축한다. 주요 시장과 가까운 생산거점을 확보해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고부가 제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넥센타이어는 유럽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유럽 판매 물량 가운데 중국 공장 조달 비중을 기존 15%에서 4% 수준으로 낮춰 중국산 타이어에 대한 관세 부담에 대응하고 있다. 북미에서는 유통망 개편을 통한 판매 정상화를 추진한다.

2026.08.11 16:13김재성 기자

앤트로픽, IPO 앞두고 투자자 설득 총력…中 저가 AI 공세에도 '자신감'

앤트로픽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중국 인공지능(AI) 업체와의 경쟁과 데이터센터 건설 반발 등 성장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해소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기업가치 9650억 달러(약 1365조원)로 평가되는 앤트로픽이 최근 몇 주간 잠재 투자자 대상으로 IPO 사전 미팅을 진행했다. 회사는 오는 9월이나 10월 초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최근 부상한 저렴한 중국산 AI 모델이 앤트로픽 성장에 미칠 영향을 집중적으로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와의 갈등과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반대 움직임 역시 주요 질문으로 다뤄졌다. 앤트로픽은 중국 AI 업체와의 경쟁이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경영진은 중국 모델이 미국 최상위 AI 모델보다 대체로 수개월 뒤처져 있는 만큼 저가 모델의 부상이 당장 자체 경쟁력을 크게 흔들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 성장세도 투자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클로드 코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앤트로픽은 주요 AI 개발업체 가운데 선두권 업체로 부상했다. 구체적인 공모가격과 최종 상장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최대 경쟁사인 오픈AI는 앤트로픽 이후 IPO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상장 시점은 내년까지 늦어질 수 있다. 앤트로픽은 새로운 AI 활용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 확장 계획도 제시했다. 일부 투자자들에게 헬스케어와 생물학 분야에서 AI 활용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실제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사례를 늘려 최근 확산하는 AI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에도 대응한다고 밝혔다. WSJ은 "앤트로픽 상장 기업가치와 이후 주가 흐름은 앞으로 투자자들이 다른 주요 AI 개발업체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6.08.11 15:48김미정 기자

"휴머노이드 와도 로봇 관제시스템 필요"

"휴머노이드가 공장에 들어와도 여러 종류 로봇을 한데 묶어 관제하는 시스템은 여전히 필요하다. 수십 종·수백 대 로봇이 병목 없이 움직이려면 어떤 로봇이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상위 의사결정 체계가 있어야 한다." 황일회 다임테크놀로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단위 로봇에 대한 피지컬 인공지능(AI)과, 그 로봇을 엮어 전체 흐름을 만들어 내는 고등한 의사결정 시스템이 모두 다크팩토리가 가능하다"며 "로봇과 상위 의사결정 시스템은 레이어가 다르고 서로 협업하는 관계"라고 말했다. 다크팩토리는 AI·로봇·사물인터넷(IoT)으로 전 공정을 자동화해 사람 없이도 24시간 가동되는 '불 꺼진 공장'을 뜻한다. 다임리서치는 최근 사명을 다임테크놀로지로 변경했다. 다임테크놀로지의 주력품은 'xMS'다. 미지수 x에 매니지먼트 솔루션(Management Solution)을 붙인 이름이다. xMS는 제조 현장에서 서로 다른 브랜드의 이동 로봇(AMR)들이 교착 없이 효율적으로 움직이도록 실시간 스케줄링과 통합 제어를 수행하는 이기종 로봇 관제 솔루션이다. 주요 고객사로 SK온, LG에너지솔루션, 삼성디스플레이, 포스코 등이 있다. 황 CTO가 꼽은 제조 현장 특수성은 '좁은 공간'이다. 공장을 지을 때 건축 단가를 낮추기 위해 좁은 부지에 생산설비를 빼곡하게 배치하고, 이때 통로가 좁아진다. 통로가 좁으면 로봇끼리 마주 보고 서거나 교통 정리가 되지 않아 부딪힌다. 이를 위에서 내려다보며 이동로봇이 서로 교착되지 않도록 실시간으로 스케줄을 짜고 교통을 정리하는 것이 xMS 핵심이다. 여기에 서로 다른 제조사 로봇을 하나로 묶는 통합 관제가 더해진다. 황 CTO는 "로봇 메이커들도 각자 관제·스케줄링 솔루션이 있지만 자기 로봇만 챙긴다"며 "결국 여러 로봇을 단일 메시지로 제어하는 상위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동화는 했지만 사람이 개입해 로봇 간 이동을 조율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엔드유저 입장에서 공정 구역별로 잘하는 메이커를 골라 섞어 쓰는 등 번거로운 상황을 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의사결정은 여전히 사람 몫" 자동화율이 높은 산업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황 CTO에 따르면 반도체 공장은 1만 평당 천장 이동로봇(OHT) 1000여 대가 돌아다니고, 여기서 하루 50만 건의 배송 호출이 발생한다. 이는 대도시의 일일 택시 호출과 맞먹는 규모다. 그는 "이를 단순하게 운영하면 1000대의 로봇이 30분 만에 교통마비를 일으킨다"며 "자동화 수준이 높은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장조차 여전히 사람이 매일 회의를 열어 경험에 기대 로봇 이동을 조정한다"고 말했다. 통상 로봇 솔루션은 개념검증(PoC)을 거쳐 양산 라인으로 확산되지만, 다임테크놀로지는 처음부터 양산 라인 매출로 시작했다. 황 CTO는 "PoC는 거의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현재 양산라인 30여 곳에서 솔루션이 가동 중이고, 수주 물량도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공장 자동화 현장에서 관제 시스템 수요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다임테크놀로지는 휴머노이드가 상용화된다고 해도 관제 시스템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단위 로봇이 자기 일을 잘하는 것과, 창고에서 생산까지 이어지는 흐름 전체를 판단하는 것은 층위가 다르다는 것이다. 언제 부품을 공급해야 하는지, 부품이 떨어지거나 설비가 고장 나면 대안으로 어느 설비에 물량을 넘겨야 하는지 같은 상위 레벨 의사결정까지 자동화돼야 진정한 다크팩토리가 가능하단 설명이다. 이동로봇 넘어 생산 전 과정으로…'공장 OS' 정조준 다임테크놀로지가 준비하는 다음 단계는 관제 범위 확장이다. xMS가 이기종 이동로봇 관제 솔루션이라면, 다임 테크놀로지는 이를 더 상위로 끌어올려 창고, 생산설비, 물류를 전부 연결하고 의사결정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이동로봇뿐 아니라 생산 설비와 컨베이어, 크레인까지 통합 제어하는 방식이다. 이 솔루션은 공장 안에서 물건이 움직일 때 개입되는 모든 로봇과 설비를 묶어 어느 타이밍에 어느 창고에서 물건을 꺼내 어느 설비에 공급할지를 결정한다. 여기에 AI 에이전트를 붙이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움직여야 할 로봇이 멈췄을 때 센서와 작업 이력을 종합해 원인과 조치 방법을 알려주거나, "수주가 늘어 다음 달 생산량이 1.5배가 되는데 현재 자동화 체계로 감당할 수 있느냐"는 질의에 답하는 식이다. 황 CTO는 이를 "공장을 운영하는 운영체제(OS)"라고 표현했다. 컴퓨터 OS 아래 그래픽카드와 중앙처리장치(CPU), 메모리가 각각 개선되는 것처럼, 휴머노이드와 협동로봇을 그 하위 구성요소로 본다는 얘기다. 그는 "결국 이것들이 하나의 시나리오 안에서 협업할 수 있게 만드는 체계가 필요하고, 그 체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매출 3년 새 12배 목표…"'팀 코리아'로 해외 공장 공략" 실적도 빠르게 늘고 있다. 다임테크놀로지 매출은 지난 2024년 14억원에서 지난해 71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목표는 170억원이다. 기업공개(IPO)는 내년 말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해외 시장의 경우 지금까지는 국내 기업의 해외 공장 위주였지만, 올해 미국 등 해외 기업과 실제 사업관계를 만들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관계가 형성되면 내년부터는 해외 기업의 현지 공장에도 솔루션을 납품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다임테크놀로지는 국내 기업들과 연합전선도 구축하고 있다. 황 CTO는 "소프트웨어 관점에서 전체를 통합하는 OS가 있어야 국내 반도체·배터리 소부장사들과 센서·휴머노이드·로봇 기업을 하나로 묶어 함께 수출할 수 있다"며 "다임테크놀로지의 OS를 필두로 역량 있는 국내 기업을 모아 '팀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해외 공장을 지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요는 이미 감지되고 있다. 미국에 공장을 지어야 하는 2차전지 업체나, 포드와 CATL의 합작법인처럼 새 생산거점을 세우는 기업들이 대표적이다. 반도체 후공정 공장을 말레이시아·인도 등으로 확산하려는 업체들에서도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황 CTO는 "우선 국내 기업의 해외 공장에서 사업성을 검증하고, 내후년부터는 이 패키지를 묶어 실제 해외 기업을 찾아 전체 공장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1 15:40진운용 기자

전쟁발 고유가에 질주하는 中 전기차

"전쟁이 중국 전기차의 글로벌 자동차 시장 재편을 돕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이 같은 제목의 기사를 통해 고유가가 중국 전기차 수출에 힘을 싣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동 지역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뛰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배터리 가격 하락과 대규모 생산으로 전기차 가격이 낮아진 가운데 기름값까지 오르면서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전기차의 상대적인 경제성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11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509만 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5.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신에너지차 수출은 235만 5000대로 120% 늘었다. 전체 자동차 수출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제유가도 다시 상승하고 있다. 지난 10일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5% 오른 배럴당 87.72 달러(1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24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유와 석유제품은 세계 석유류 소비량의 약 20%에 달한다. 고유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기차 가격은 반대로 낮아지고 있다. 중국 자동차 전문매체 가스구가 S&P 글로벌 모빌리티 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전기차 평균 판매가격은 약 3만 7000달러(5232만원)로 2020년보다 9%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차 평균 가격은 16% 오른 약 3만 9000달러(5515만원)로 집계됐다. 해당 통계는 보조금을 제외한 차량 표시가격을 판매량에 따라 가중평균한 수치다. 전기차 가격 하락에는 배터리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리튬이온 배터리팩 평균 가격은 ㎾h당 108달러(15만원)로 전년 대비 8% 떨어지며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평균 가격이 ㎾h당 84달러(11만9000원)까지 내려가 세계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배터리 가격 하락에는 공급 과잉과 업체 간 가격 경쟁,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사용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중국 업체들은 배터리부터 완성차까지 공급망을 구축하고 대규모 생산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여왔다. S&P 글로벌 모빌리티도 중국에서 전기차 가격이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수준까지 낮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내 치열한 경쟁과 저렴한 생산비가 전기차 가격을 끌어내리면서 중국이 서구 시장보다 저렴한 전기차를 빠르게 보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차량과 배터리 가격이 낮아진 상황에서 국제유가까지 상승하면서 전기차의 총소유비용 경쟁력도 커지고 있다. 일부 시장에서는 구매가격에서도 하이브리드차와 격차가 줄거나 역전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중동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가격 불안은 자동차 소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에너지 위기가 본격화된 올해 3~6월 호주와 브라질, 인도, 한국, 베트남의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배 증가했다. IEA는 올해 전기차가 세계 신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9%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특히 공을 들이는 곳은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등 신흥시장이다. 석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서는 국제유가 상승이 소비자의 연료비 부담뿐 아니라 국가 에너지 안보와 무역수지에도 영향을 미친다. 전기차 보급을 확대할 유인이 그만큼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중국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IEA에 따르면 중국과 유럽, 미국을 제외한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에서 지난해 판매된 전기차 가운데 중국산 수입차가 약 60%를 차지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기존 강자인 일본 자동차 업체의 점유율도 흔들리고 있다. PwC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등 아세안 주요 6개국에서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신차 판매 점유율은 약 11%까지 상승했다. 일본 브랜드 점유율은 약 57%로 낮아졌다. 중국 업체들은 자국 내 치열한 가격 경쟁과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이전부터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왔다. 배터리 가격 하락과 공급망 수직계열화, 대규모 생산에 따른 낮은 제조원가가 수출 확대를 이끄는 가운데 중동발 고유가까지 더해지면서 중국 전기차에 유리한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신흥시장을 빠르게 파고드는 가운데 고유가가 장기화할 경우 일본과 유럽 등 기존 완성차 업체들의 시장 방어 부담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이항구 평택대학교 특임교수(전 자동차융합기술원장)는 "중국 내수가 부진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해외 시장으로 밀고 나가고 있는데 그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중국 업체의 영향은 특히 일본과 유럽 업체들이 받고 있다"며 "국내 업체도 영향이 나타나는 시점은 조금 늦겠지만 내년쯤에는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2026.08.11 15:33김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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