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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 먹고 굿즈 모은다…식품·유통업계, 애니메이션 IP 협업 진화

식품·유통업계가 인기 애니메이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팬덤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제품 포장에 캐릭터를 넣는 전통적인 협업에서 벗어나 작품의 세계관을 반영한 메뉴를 개발하고 한정판 굿즈와 수집 요소를 더하는 방식이다. 신제품 출시 주기가 짧고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한 식품 시장에서 애니메이션 IP는 소비자의 눈길을 단기간에 끌 수 있는 카드로 꼽힌다. 이미 높은 인지도와 충성도 높은 팬층을 보유한 데다 구매 빈도가 높은 식음료와 결합하면 콘텐츠를 향한 관심을 반복적인 소비로 연결하기 쉽기 때문이다. '보는 캐릭터'에서 '모으는 캐릭터'로 팔도는 지난 8월 '코코뿌요 제로'에 적용한 '귀멸의 칼날' 캐릭터 패키지를 기존 11종에서 16종으로 확대했다. 주요 인물과 귀살대 캐릭터에 혈귀 캐릭터 5종을 추가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캐릭터를 고르거나 여러 패키지를 수집할 수 있도록 했다. 과거 캐릭터 협업이 제품 전면에 친숙한 이미지를 넣어 주목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다수의 캐릭터와 한정판 요소를 내세워 소비자의 선택과 수집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등장인물별로 팬층이 형성돼 있는 애니메이션의 특성도 수집형 마케팅에 유리하다. 소비자가 작품의 캐릭터와 세계관을 이미 알고 있어 별도의 설명 없이도 제품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크고, 자신이 선호하는 캐릭터를 찾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구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애니메이션 IP를 제품 외관뿐 아니라 메뉴와 굿즈까지 확장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작품 속 캐릭터와 상징물을 메뉴로 구현하고 관련 굿즈를 선보이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7월 애니메이션 '원피스'와 협업해 루피와 쵸파를 모티브로 한 이달의 맛을 출시했다. 작품에 등장하는 해적선과 보물상자를 형상화한 아이스크림 케이크, 캐릭터 음료 등과 관련 굿즈도 함께 선보였다. 메가MGC커피는 극장판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과 협업한 랜덤 인형 키링 6종을 선보였다. 자체 앱을 통해 사전예약을 받고 매장에서 상품을 수령하도록 구성해 캐릭터 굿즈를 앱 이용과 매장 방문으로 연결했다. 단순히 캐릭터가 들어간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메뉴를 먹고 굿즈를 모으고 매장을 찾는 과정까지 IP 경험으로 확장하고 있는 셈이다. 피규어 사러 편의점 간다…팬덤 상품 판매 171% 증가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팬덤 소비는 편의점으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편의점이 식음료 구매 공간을 넘어 취향과 팬덤 상품을 소비하는 채널로 역할을 넓히는 모습이다. 이마트24는 모바일 앱 예약픽업을 통해 '주술회전', '귀멸의 칼날', '체인소맨' 등 인기 애니메이션의 피규어와 만화책 판매를 확대하고 일부 매장에서는 캐릭터 굿즈를 뽑는 '이치방쿠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올해 6~8월 애니메이션·게임 피규어와 굿즈의 월평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인기 캐릭터를 제품에 적용하는 것만으로도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있었다면, 최근에는 팬들이 직접 고르고 모으고 경험할 수 있는 요소까지 함께 설계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소비자와 만나는 구매 빈도가 높은 제품일수록 앞으로 온·오프라인 경험을 연결해 팬덤과의 접점을 넓히는 협업이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3 08:55김민아 기자

벤큐 "모니터용 조명 출하량 연간 100만대... 성장 여력 충분"

"연간 1억 2000대 규모 모니터 시장에 비해 전세계 모니터용 조명 출하량은 1%인 100만 대 수준에 그친다. 99%의 소비자는 여전히 모니터 조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 8일 오후 국내 기자단과 만난 판종창(潘炯丞) 벤큐 대만 본사 조명사업부 총괄 이사가 이렇게 강조했다. 대만 모니터·프로젝터·이스포츠 주변기기 전문업체인 벤큐는 2017년 모니터 위에 설치하는 전용 조명 '스크린바'를 출시하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었다. 이후 소비자 피드백과 광학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군을 확장중이다. 이날 판종창 이사는 "모니터용 조명의 필요성을 꾸준히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한편 변화하는 모니터 이용 환경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공급해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니터 제조사 벤큐, 조명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벤큐가 스크린바를 기획한 출발점은 기존 책상 조명의 한계였다. 판종창 이사는 "모니터 성능에는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지만 이용자가 장시간 바라보는 모니터 화면 주변의 환경에는 충분한 관심이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벤큐는 모니터 제조사라는 특수한 위치를 활용해 '모니터를 보는 경험' 전체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모니터용 조명은 일반 책상 조명과 달리 모니터 화면에 빛이 직접 반사되는 것을 줄이면서 키보드와 책상 주변 등 사용자가 작업하는 공간을 비추는 데 초점을 맞춘다. 스크린바는 모니터 상단에 설치해 책상 공간을 거의 차지하지 않으면서 화면 주변을 비추는 방식으로 시장을 만들었다. 이후 세대를 거듭하면서 광학 설계와 사용 편의성을 개선했다. "핵심 경쟁력은 화면 반사 줄이는 '비대칭 조명'" 현재 시장에는 벤큐 제품을 포함해 중국산 저가 조명 등 경쟁 제품이 다수 존재한다. 판종창 이사는 "벤큐 스크린바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모니터 제조 과정에서 축적한 광학·색상·사용환경에 대한 전문성"이라고 말했다. 스크린바 제품에 투입된 핵심 기술로는 '비대칭 조명'을 꼽았다. 모니터 주변을 밝히지만 모니터 화면에는 직접 비치지 않도록 해 반사와 눈부심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부분의 조명 제품은 직사형으로 설계됐지만 스크린바는 빛을 화면 방향으로 직접 쏘는 대신 사용자가 작업하는 책상 쪽으로 빛을 유도하고 화면으로 향하는 빛을 줄이는 비대칭 광학 설계를 적용했다. 판종창 이사는 "2017년 출시한 첫 제품에서는 램프 주변의 알루미늄 반사판으로 인해 화면에 난반사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며 "이후 스폰지 등을 활용해 빛이 외부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하는 설계를 적용하는 등 꾸준히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듀얼 모니터·아이맥으로 사용환경 확대" 벤큐가 향후 모니터용 조명 사업에서 주목하는 것은 변화하는 디지털 작업환경이다. 판종창 이사는 "과거에는 모니터 한 대만 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모니터를 2~3대까지 쓰는 경우도 있으며 21:9, 32:9 등 화면 비율도 다양해졌다. 모니터 한 대는 가로로, 또 한 대는 세로로 배치하는 경우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판종창 이사는 8일 국내 시장에 출시한 신제품 2종인 '스크린바 맥스'와 '아이스크린바'에 대해 "스크린바 맥스는 다중 모니터 환경을 겨냥했다. 반면 아이스크린바는 애플 아이맥 이용자에게 다가가기 위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아이스크린바는 단순히 아이맥과 어울리는 디자인에만 초점을 맞춘 제품은 아니다. 밀리미터파 센서를 제품 내부에 배치해 전파 간섭을 줄이는 한편 맥OS용 앱과 연동해 이용하는 앱에 따라 조명 설정을 자동으로 바꿀 수 있도록 했다. 판종창 이사는 "사람들은 하루 종일 같은 작업을 하지 않는다. 앞으로는 서로 다른 모니터와 서로 다른 시간, 서로 다른 작업에 맞춰 조명 설정을 자동화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소비자 피드백, 신제품 개발에도 반영" 판종창 이사는 "한국 소비자가 전달하는 다양한 의견이 제품 개선에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소비자의 피드백이 실제 제품 사양 변경으로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가 작년 국내 시장에 출시된 '스크린바 헤일로2'다. 판종창 이사는 "2023년 한국 시장에 '스크린바 헤일로'를 출시한 이후 '최대 밝기는 부족하고 최소 밝기는 높아 전체 밝기 조절 범위가 좁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벤큐는 이를 반영해 2025년 출시한 후속 제품 '스크린바 헤일로2'의 최대 밝기를 약 20% 높였다. 또 조절 가능한 최소 밝기는 1% 선까지 낮췄다. "99%가 아직 잠재 고객, 소비자 인식 개선이 관건" 판종창 이사는 벤큐 모니터용 조명 사업의 가장 큰 과제로 소비자 인식 개선을 꼽았다. 그는 "모니터 조명이 단순히 책상을 밝히는 제품이 아니라 화면 주변의 밝기 차이를 줄이고 장시간 디지털 작업환경을 보다 편안하게 만드는 제품이라는 점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큐는 모니터 조명의 필요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대만과기대, 국립대만대와 모니터 후면 조명이 집중도와 피로도에 미치는 영향, 모니터 전면 조명의 적정 밝기와 주변 조도 등을 연구해 제품 설계에 반영하고 있다. 판종창 이사는 "새 모니터 구매자 중 99%가 모니터 조명까지 구매하지 않는다는 점은 시장이 작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성장 여력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라며 "모니터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조명 제품 확장이 가능해 앞으로 10년간 성장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2026.09.13 08:54권봉석 기자

AI 데이터센터 투자 가속도...반도체·부품 매출 182% 급증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어지면서 서버와 스토리지에 들어가는 반도체 부품 공급업체 매출이 1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다. 메모리와 스토리지 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AI 가속 서버 구축이 늘면서 HBM과 CPU, 고속 네트워크 부품까지 수요가 확산된 결과다. 13일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데이터센터 서버, 스토리지용 IT 반도체와 부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 증가했다. 델오로가 집계하는 시장은 데이터센터 사업자의 매출이 아니라 데이터센터 서버와 스토리지 시스템에 들어가는 반도체 부품 공급업체 시장이다. CPU를 비롯해 GPU, FPGA, 맞춤형 AI ASIC 등 가속기, 이더넷 어댑터와 스마트NIC, HBM, D램, HDD와 낸드, SSD 등이 조사 대상이다. 지난 2분기 시장 성장을 가장 강하게 이끈 것은 D램과 스토리지 드라이브였다. 두 제품군의 매출은 모두 전년동기 대비 세 자릿수 증가했고, 비트당 평균판매가격은 1년 전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 반도체 부품 매출이 182% 늘어난 데에는 제품 수요 증가뿐 아니라 메모리와 스토리지 가격 상승이 큰 영향을 미친 셈이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도 데이터센터 부품 전반의 수요를 끌어올렸다. AI 가속 서버 구축이 늘어나면서 가속기뿐 아니라 HBM과 CPU, 메모리, 고속 백엔드 네트워크인터페이스카드(NIC) 등 함께 사용되는 부품 수요도 강하게 증가했다. 바론 펑 델오로 부사장은 2분기 데이터센터 부품 시장의 성장세가 크게 빨라졌다면서 메모리 스토리지 가격 상승과 지속적인 서버 수요 증가를 배경으로 꼽았다. 엔비디아 블랙웰 플랫폼과 구글 아마존이 자체 개발한 AI 가속기의 도입 확대도 시장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AI에 따른 수요 증가는 고성능 가속 서버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델오로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의 인프라 확장이 계속되고 에이전틱 AI 워크로드가 등장하면서 범용 서버 수요도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투자의 영향이 GPU 등 AI 연산을 직접 담당하는 가속기에서 주변 서버 스토리지 부품으로 넓어지는 동시에 범용 컴퓨팅 영역으로도 확산되고 있다는 뜻이다. 델오로는 이 같은 성장세가 올해 남은 기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높은 수준의 부품 가격이 지속되고 AI 인프라 투자가 계속되면서 데이터센터 반도체 부품 공급업체 매출 증가세를 뒷받침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부품 공급 부족은 변수로 지목됐다. 델오로는 공급 제약이 심화될 경우 대규모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 계획 자체를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2026.09.13 08:50박수형 기자

애플 아이폰17, 첫해 매출 230조원…삼성 MX 연매출의 1.8배

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7 시리즈'가 출시 첫해 역대 아이폰 시리즈 가운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교체주기 도래에 따른 업그레이드 수요와 더불어 기본형 모델부터 최고급 모델에 이르기까지 전 라인업에서 고른 인기를 얻었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아이폰17 시리즈의 출시 첫해 글로벌 누적 매출액은 1700억 달러(약 230조원)를 돌파했다. 이는 전작 아이폰16 시리즈의 출시 첫해 매출보다 11% 증가한 수치다. 역대 애플 아이폰 라인업이 기록한 첫해 성적 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 애플의 아이폰17 시리즈 매출 약 230조원은, 삼성전자 MX·네트워크 사업부의 지난해 매출 129조 7000억원의 1.8배다. 아이폰17 시리즈 흥행은 기본 모델 약진이 주효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아이폰17 시리즈는 수년 만에 애플이 선보인 가장 강력한 라인업"이라며 "기존 프로 시리즈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고급 사양을 기본 모델에 탑재했고, 상위 라인업 프로 시리즈는 강력해진 애플 실리콘 칩셋과 향상된 카메라, 차별화 디자인 및 다채로운 소재 구성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 모델은 프로급 기능을 처음 접하는 교체수요층은 물론 최신 하드웨어와 카메라 성능을 추구하는 기존 하이엔드 고객층도 흡수했다"고 진단했다. 아이폰17 기본 모델의 출시 첫해 매출은 전작 대비 1.3배 이상 급증했다. 아이폰17 기본 모델은 2026년 상반기 단일 모델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아이폰17 프로와 아이폰17 프로 맥스는 나란히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중국 시장 판매도 반등했다.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17 시리즈 매출은 전작 대비 35% 급증했다. 기본 모델 중심 업그레이드 교체 수요가 유입됐다. 이와 함께 비(非) 서구권 시장 성장도 아이폰 17 시리즈 성장을 견인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일본, 중동·아프리카, 아시아·태평양 시장도 성장세가 양호했다"며 "이들 지역 강세가 북미, 유럽 등 성숙 시장의 완만한 성장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가격도 애플에 유리했다. 안드로이드 진영 플래그십 기기와 가격차가 크게 좁혀져 아이폰17이 반사이익을 입었다. 카운터포인트는 "2025년 4분기 이후 모바일 메모리 가격이 4배 폭등하면서 다수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가 출고가를 인상하거나 세부 사양을 조정했다"며 "애플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가격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주요국 통신사와 유통 채널이 플래그십폰 프로모션을 확대한 점도 아이폰 17 시리즈 판매를 지원했다. 애플은 지난 9일 아이폰18 프로·프로 맥스와 첫 번째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를 공개했다. 아이폰 듀오는 출고가가 1999달러(약 270만원)부터 시작하는 초프리미엄 제품인 만큼 판매량 자체는 제한적일 수 있지만, 아이폰 평균판매가격(ASP)을 올릴 수 있다.

2026.09.13 05:00진운용 기자

아이폰 듀오 돌풍 예고…"애플, 폴더블폰 시장 24.8% 점유"

애플이 첫 폴더블 아이폰 '아이폰 듀오'로 올해 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24.8%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최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보다 0.5% 증가한 2020만대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애플을 제외한 안드로이드 폴더블폰 출하량은 1520만 대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이 같은 출하량 감소는 부품 가격의 급격한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폰 710만 대를 출하해 35.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과 화웨이는 각각 약 500만 대를 출하해 24.8%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트렌드포스는 아이폰 듀오의 하드웨어 구성과 최종 디자인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애플이 선택한 여러 절충안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애플은 제품 두께를 최소화하고 내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전용 잠망경식 망원 카메라를 탑재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신 4천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에 2배 광학 줌 기능을 제공하고, 측면에 탑재한 터치ID 센서로 페이스ID를 대체했다. 이는 폴더블폰이 얇은 두께와 카메라 성능, 생체인식 부품, 배터리 용량 및 내부 공간 사이에서 여전히 상당한 절충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 “향후 폴더블폰 시장에 대해 인공지능(AI)과 멀티태스킹 인터페이스가 대화면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더욱 긴밀하게 결합할 경우, 폴더블폰이 단순한 하드웨어 차별화 요소를 넘어 AI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새로운 인터페이스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026.09.12 09:5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세상에서 가장 비싼 캐딜락…경매장 뒤집은 '17억 금도금카'

금으로 도금된 1953년형 캐딜락 엘레간테(Elegante) 한정판 스포츠카가 역대 가장 비싼 캐딜락으로 등극했다. 뉴아틀라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차량은 최근 크루즈 옥션의 오번 경매에서 127만 5000 달러(약 17억원)에 낙찰됐다. 이로써 1953년형 캐딜락 엘레간테는 공개 경매에서 판매된 캐딜락 가운데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1953년 상업 미술가 해리 버드솔은 롱아일랜드 출신 단열재 사업가 조 마스카리와 손잡고 독특한 스포츠카를 제작한다는 대담한 계획을 세웠다. 두 사람은 화재로 심하게 손상된 1953년형 시리즈 62 컨버터블의 섀시를 확보한 뒤 맞춤형 디자인과 복잡한 제작 과정을 거쳐 새로운 차량을 만들기 시작했다. 스타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버드솔과 마스카리는 자동차 디자이너 알브레히트 괴르츠를 영입했다. 괴르츠는 이후 1956년형 BMW 507과 닷선 240Z 등을 디자인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인물이다. 괴르츠는 초기 스케치를 바탕으로 차량에 특유의 우아한 곡선을 더했다. 그 결과 탄생한 미래지향적인 실루엣은 거대한 미국식 차체와 세련된 유럽풍 디자인, 스포티한 비율을 절묘하게 조화시켰다. 차체 제작은 이탈리아 토리노의 차체 제작업체 카로체리아 모토가 맡았다. 차량을 완성하는 데 약 30개월이 걸렸으며, 당시 기준으로 막대한 금액인 3만 달러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량은 1955년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외관은 낮고 넓은 차체 비율과 날카로운 날개 형태의 후면 테일핀, 맞춤형 쿼드 헤드라이트가 특징이다. 무지갯빛 자개 도장은 차량의 화려한 외관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도어 핸들과 앞유리 프레임을 비롯한 외부 트림은 모두 24K 금으로 도금돼 눈길을 끈다. 독특한 차체 디자인뿐 아니라 기계적인 구성도 상당히 정교하다. 차량에는 복잡한 유압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무거운 금속 소재의 접이식 하드톱 루프가 적용됐다. 루프를 완전히 열거나 닫는 데 약 2분이 걸리며, 루프는 트렁크 안쪽으로 접혀 들어가 차량을 오픈 로드스터 형태로 바꾼다. 실내 역시 화려한 외관에 걸맞게 꾸며졌다. 짙은 와인색 이탈리아산 가죽으로 마감됐으며, 투명한 스티어링 휠 중앙에는 조명이 들어오는 성 크리스토퍼 메달이 장식돼 있다. 이 차량은 1990년대 미국 플로리다의 개방형 차고에 보관돼 있던 중 폭풍으로 차고가 무너지면서 큰 피해를 입었다. 이후 차량을 되살리기 위한 대대적인 복원 작업이 진행됐다. 오랜 복원 작업 끝에 차량은 버드솔과 마스카리가 처음 구상했던 모습에 최대한 가깝게 되돌아갔으며, 2014년 마침내 복원이 완료됐다. 화려한 디자인과 독특한 제작 과정, 유명 디자이너의 참여, 그리고 오랜 복원 역사를 모두 간직한 이 차량은 이번 경매에서 127만5천 달러에 낙찰되며 캐딜락 경매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2026.09.12 08:1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팹리스 톱10, 2분기 매출 73% 급증…AMD, 퀄컴 제치고 첫 3위

2분기 전 세계 상위 10대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 매출 합계가 전년 동기 대비 73% 급증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광풍 영향이다.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수요 폭증을 등에 업은 AMD가 모바일 침체에 발목 잡힌 퀄컴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매출 3위에 올랐다. 1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상위 10대 팹리스 기업 합산 매출은 1414억 5000만 달러(약 189조 7693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73% 급증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주문형 반도체(ASIC), 고속 인터커넥트 칩 수요가 전례 없는 호황을 견인했다. 엔비디아는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911억 6000만 달러 매출로 압도적 1위를 지켰다. 상위 10대 기업 전체 매출 중 엔비디아 비중은 64%였다. 빅테크와 소버린(자립형) AI를 비롯해 일반 기업(엔터프라이즈)의 AI 서버 도입이 이어졌다. 미디어텍·마벨과 손잡고 'NV링크 퓨전' 생태계를 넓히며 커스텀 칩 연계까지 주도한 결과다. 2위 브로드컴은 오픈AI 전용 ASIC과 구글 차세대 'TPU 8i' 양산 효과로 전년 대비 112% 폭증한 188억 9000만 달러 매출을 거뒀다. AMD는 매출 115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퀄컴을 밀어내고 3위를 차지했다.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복잡한 연산을 조율하는 고성능 서버 CPU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다. AMD 데이터센터 CPU 부문 매출은 5분기 연속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우며 x86 시장 지배력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퀄컴(85억 달러)은 스마트폰 시장 침체와 애플 신형 아이폰 내 모뎀 칩 점유율 하락이 겹쳐 4위로 밀려났다. 트렌드포스는 전장 사업이 23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으나 모바일 매출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5위는 ASIC 사업을 시작한 대만 팹리스 미디어텍(48억 1000만 달러), 6위는 마벨(26억 3000만 달러)이 차지했다.

2026.09.12 08:00전화평 기자

TV시청도 유튜브가 삼켰다…美 점유율 14.2% 역대 최고

미국에서 TV 화면으로 콘텐츠를 시청한 시간 100분 가운데 14분 이상을 유튜브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이나 PC에서 유튜브를 이용한 시간은 제외한 수치다. 유튜브가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를 넘어 넷플릭스 등 OTT, 지상파·케이블 방송과 거실 TV 시청시간을 놓고 경쟁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이 발표한 2026년 7월 TV 시청 동향 보고서 더게이지(The Gauge)에 따르면 유튜브는 미국 전체 TV 시청시간의 14.2%를 차지했다. 역대 최고치로, 유튜브를 TV로 시청한 시간도 전월보다 6% 증가했다. 닐슨이 밝힌 유튜브 시청점유율은 미국에서 TV 화면으로 소비된 모든 콘텐츠의 시청시간을 합산했을 때 유튜브가 차지한 비중을 뜻한다. 쉽게 말해 미국 시청자들이 한 달 동안 TV로 유튜브와 넷플릭스, 디즈니+, 지상파 방송, 케이블TV 등을 본 시간을 모두 더해 100분이라고 가정하면 이 가운데 14.2분을 유튜브에 쓴 셈이다. TV 시청 절반이 스트리밍, 그중 유튜브가 최대 유튜브의 성장세는 미국의 TV 시청이 빠르게 스트리밍으로 이동하는 흐름과 맞물린다. 7월 미국 전체 TV 시청시간에서 스트리밍이 차지한 비중은 49.0%다.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했고 스트리밍 시청시간 자체도 한 달 사이 3.4% 증가했다. TV로 콘텐츠를 보는 시간의 절반 가까이가 인터넷 기반 스트리밍에 쓰인 셈이다. 여기에는 유튜브의 14.2%도 포함된다. 스트리밍 49%와 유튜브 14.2%를 별도로 더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스트리밍 시청시간 가운데 유튜브가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구조다. 반면 지상파 방송은 전체 TV 시청시간의 19.5%, 케이블TV는 18.7%를 차지했다. 둘을 합쳐도 38.2%로 스트리밍의 49.0%보다 10.8%포인트 낮다. 유튜브 하나만 놓고 봐도 지상파 방송 전체 시청시간과의 격차가 5.3%포인트에 불과하다. 이용자가 직접 만든 영상부터 음악, 숏폼, 팟캐스트 등 유튜브에서 소비되던 콘텐츠가 스마트폰을 벗어나 대형 TV 화면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는 의미다. 유튜브, 미디어 사업자 기준으로도 1위 유튜브는 개별 스트리밍 서비스뿐 아니라 주요 미디어 기업을 묶어 비교한 순위에서도 선두를 지켰다. 닐슨의 미디어 디스트리뷰터 게이지에서 유튜브는 7월 14.2%로 1위를 기록했다. NBC유니버설과 버산트를 합친 시청 비중은 9.2%로 뒤를 이었다. 유튜브와 2위의 격차는 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7월에는 월드컵 영향으로 미국의 전체 TV 시청시간 자체도 전월보다 2.2% 증가했다. 월드컵 중계에 힘입어 지상파 방송 시청량 역시 전월보다 1% 늘었지만, TV 시청의 중심이 스트리밍으로 이동하는 큰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특히 유튜브가 미국 전체 TV 시청시간의 14.2%를 차지했다는 것은 유튜브의 경쟁 상대가 더 이상 다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국인이 거실에서 TV를 보는 시간 자체를 놓고 유튜브가 방송사와 케이블TV, 글로벌 OTT와 경쟁하는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2026.09.12 07:53박수형 기자

디지털 문해력 격차 해소 시 전 세계 GDP 성장에서 수조 달러 창출 가능

화웨이와 협력해 작성한 GSMA 인텔리전스의 최신 보고서, 유네스코 디지털 학습 주간에서 발표 파리, 2026년 9월 11일 /PRNewswire/ -- 9월 9일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모바일 광대역망 커버리지 안에 있음에도 3명 중 1명 이상(38%)이 여전히 오프라인 상태에 머물러 있으며, 이는 주로 디지털 문해력 부족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GSMA 인텔리전스(GSMA Intelligence)가 작성하고 화웨이(Huawei)와의 협업으로 제작된 새로운 보고서 '격차 해소: AI 시대의 디지털 문해력 강화(Bridging the Divide: Enhancing Digital Literacy in the AI Era)'는 디지털 역량과 사용자 신뢰, AI 문해력 부족으로 인해 31억 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디지털 격차를 조명한다. Report Launched at Enhancing Digital Literacy in the AI Era Media Roundtable 접근성과 위험을 동시에 높이는 AI 기존 산업 전망에 따르면 역량 격차를 해소할 경우 2030년까지 세계 GDP에 약 3조 5,000억 달러가 추가될 수 있으며, 이러한 이득의 90% 이상이 저소득 및 중소득 국가(LMIC)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물리적 모바일 브로드밴드 커버리지는 전 세계 인구의 96%에 도달해 있다. 유네스코 디지털 학습 주간(UNESCO's Digital Learning Week)에서 공개된 이 보고서는 인공지능이 소외된 지역 사회에 교량 역할과 장벽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다고 언급한다. AI 기반 음성 어시스턴트와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를 다루는 애플리케이션은 문해력이 낮은 사용자가 텍스트를 직접 입력할 필요를 줄일 수 있다. 동시에, 이러한 기술들은 안전하게 참여하는 데 필요한 보안 및 비판적 사고 기준을 높인다. 그러나 이 연구는 이용자들이 이제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이해하고 사기 및 딥페이크 등의 위험을 식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경고한다. 이 연구는 세계은행(World Bank) 통계를 인용해 생성형 AI 문해력이 최대 36%의 임금 프리미엄을 지닌, 디지털 및 기존의 AI 역량에 대한 수익률을 크게 상회하는 가장 높은 가치의 역량 카테고리라고 밝혔다. 저자들은 기초 디지털 교육에 대한 표적화된 개입이 없다면, 급속한 AI 도입이 완전한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갖춘 지역에서조차 기존의 불평등을 고착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다. 모바일 교실, 오지 내 역량 구축 디지털 포용 이니셔티브는 일반적으로 디지털 배제 위험이 가장 큰 집단, 즉 농촌 및 오지 지역사회, 농촌 학교의 어린이와 교사, 고령자, 여성 및 소녀들을 대상으로 한다. 보고서는 현장 검증된 사례로 화웨이의 스킬스 온 휠스(Skills on Wheels) 이니셔티브, 특히 태양광으로 작동하며 전력망이 없는 지역에 하드웨어, 농촌 연결성 및 AI 문해력을 포함한 실습 교육을 제공하는 디지트럭(DigiTruck) 모바일 교실을 인용하며 커뮤니티 기반 전달 모델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2019년 이후, 스킬스 온 휠스 프로젝트가 제공한 교육 과정은 21개국에서 13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도달했으며, 더 많은 사람들이 간접적으로 혜택을 받고 있다. 디지트럭 강사들은 수강생들에게 새로 배운 역량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도록 독려하며, 실제로 이러한 나눔이 실천되고 있음이 나타났다. 케냐 정보 통신 디지털 경제부(Ministry of Information, Communications and Digital Economy)의 디지트럭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디지트럭 수강생의 79%가 새로 습득한 디지털 역량을 가족과 동료들에게 전달했다. 정책 입안자들에게 AI 문해력을 핵심 인프라로 다룰 것을 촉구 이용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해당 보고서는 정책 입안자와 통신사업자, 기술 공급업체들이 함께 협력해 다음 네 가지 우선순위에 초점을 맞출 것을 촉구한다. 실용적인 AI 인식, 온라인 안전, 정보 검증을 국가적 기본 자격요건으로 다루는 것 이용자 측면의 기술적 장벽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공 서비스 전반에 다국어 음성 및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도입하는 것 사업자의 연결성과 공급업체의 기술, 지역 NGO 네트워크를 결합한 부문 간 파트너십을 통해 모바일 학습 유닛을 확대하는 것 수강생 수보다는 독립적인 과업 완수와 사기에 대한 저항력을 기준으로 성과를 측정하는 것 GSMA 인텔리전스의 팀 하트(Tim Hatt) 연구 컨설팅 총괄은 "디지털 문해력은 더 이상 고정된 기준으로 정의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연결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역량과 시스템 설계, 신뢰가 함께 발전해야 한다. 이 수조 달러 규모의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이해관계자들은 신뢰받는 지역사회 채널을 통해 계층화된 AI 문해력을 일상적인 생계 활동에 직접 통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화웨이의 개빈 앨런(Gavin Allen) 수석 편집장은 "모바일 교실은 소외된 지역 인구들이 기술에 대한 물리적 및 심리적 장벽을 넘어서도록 돕는 데 있어 막대한 가치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역 정부 및 업계 파트너들과 함께 디지털 문해력을 계속 추진할 것이며, 이를 통해 우리가 AI 경제로 전환해가는 과정에서 누구도 뒤처지지 않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디지트럭 프로그램이 이번 가을 프랑스에서 시작될 예정이며, 일드프랑스(Île-de-France) 지역의 여러 도시를 아우르며 저소득층 및 소외된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디지털 역량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전체 보고서는 GSMA 인텔리전스 연구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gsmaintelligence.com/research/research-file-download?reportId=83651&assetId=83691

2026.09.11 22:10글로벌뉴스

아이유노의 전략적 접근법: 맥락을 중심으로 구축된 멀티 에이전트 AI

특화된 AI 에이전트는 업계 전반의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아이유노는 이러한 접근 방식을 미디어의 가장 어려운 문제 중 하나인 장면, 에피소드, 시즌을 아울러 유지되는 기억을 AI에 부여하는 문제에 적용했다. 버뱅크, 캘리포니아, 2026년 9월 11일 /PRNewswire/ -- 세계 최대 규모의 미디어 현지화 기업 아이유노(Iyuno)가 9월 10일,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좁고 명확하게 정의된 문제에 적용하는 것이 무작정 규모를 키우는 방식보다 더 뛰어난 성과를 낸다는 믿음을 기반으로 구축된, 클로이(CLOE)의 맥락 기억을 뒷받침하는 멀티 에이전트 엔지니어링을 상세히 공개했다. "Our focus was never building the biggest AI system—it was building the right one for media," said David Lee, Founder & CEO of Iyuno. 대부분의 엔터프라이즈 AI 배치는 규모, 즉 더 큰 모델과 더 넓은 콘텍스트 윈도우, 더 큰 컴퓨팅 비용을 추구하지만, 여전히 장편 영상 전반에서 서사적 연속성을 놓치고 있다. 클로이는 다음 세 가지 원칙을 기반으로 한 다른 접근법을 취한다. 수직형 멀티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하나의 거대 단일 모델 대신 캐릭터 관계 매핑, 감정적 의도, 리듬 매칭, 브랜드 규정 준수 같은 특정 기능을 각각 수행하는 초특화된 마이크로 에이전트들의 네트워크가 모든 작업을 하나의 시스템에 의존해 수행하는 대신 이를 나누어 처리한다. 고밀도 및 저토큰 프롬프트: 원본 영상, 오디오, 대본이 먼저 구조화된 지식 그래프로 합성된다. 에이전트들은 방대한 원본 입력값 대신 압축된 고신호의 맥락 벡터를 기반으로 작동하며, 이를 통해 타이틀마다 소비되는 토큰의 양과 추론 비용을 줄인다. 영구적 그래프 메모리: 에이전트의 결과물들은 각 작업이 끝난 후 폐기되지 않고 하나의 지속적인 온톨로지 그래프로 통합되며, 이를 통해 추론 비용을 늘리지 않으면서도 하나의 타이틀이나 시즌, 프랜차이즈 전반에서 이해가 축적된다. 아이유노의 데이비드 리(David Lee)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우리의 초점은 가장 거대한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에 적합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광범위한 범용 문제에서는 더 큰 모델과 더 많은 컴퓨팅이 유효하다. 그러나 엔터테인먼트 같은 특화된 영역에서는 이러한 규모가 실제로 중요한 요소인 서사적 연속성을 제공하지 않는다. 정밀하고 고밀도인 맥락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특화된 에이전트들은 훨씬 적은 자원으로도 최첨단 수준의 이해를 우리에게 제공하며, 이러한 구조는 단일 모델 방식처럼 카탈로그 크기에 맞춰 비용이 증가하지 않는다. 우리가 처리하는 모든 타이틀은 그래프의 역량을 강화할 뿐, 운영 비용을 더 늘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해당 아키텍처는 이미 아이유노의 상업용 제품군인 클로이 엔터프라이즈(CLOE Enterprise, SaaS)와 클로이 서브(CLOE Sub), 클로이 스크립트(CLOE Script), 클로이 더브(CLOE Dub), 클로이 라이브(CLOE Live)를 구동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실제 스튜디오 및 스트리밍 프로덕션 현장에서 운영되고 있다. 앞으로의 발표에서는 이 아키텍처가 접근성, 마케팅, 그 외 추가적인 워크플로 전반의 클로이 스킬(CLOE Skills)로 어떻게 확장되는지 상세히 다룰 예정이다. 아이유노 소개 아이유노(www.iyuno.com)는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위한 현지화 서비스 분야의 선도적인 제공업체다. 전 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브랜드와 창작자들로부터 신뢰받는 아이유노는 29개국에 걸친 40개 지사를 통해 종합적인 종단간 현지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뛰어난 창의적, 기술적 인재들로 구성된 팀과 최첨단 시설, 최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이유노는 자사의 더빙, 자막, 미디어 서비스 제공 역량을 지원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사업 영역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또한 콘텐츠를 구조화된 이해로 전환해 현지화, 접근성, 마케팅, 그리고 새롭게 부상하는 콘텐츠 경험 전반에서 AI 기반 워크플로를 실현하는 맥락 인텔리전스 플랫폼 클로이의 개발사이기도 하다.

2026.09.11 20:10글로벌뉴스

영풍전자, 빅테크에 고다층 MLB 공급...신사업 결실

연성회로기판(FPCB)이 주력인 영풍전자가 북미 빅테크에 고다층 MLB(Multi Layer Board) 기판을 공급했다. 3년여 투자한 신사업 결실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영풍전자가 올해 하반기부터 빅테크에 고다층 MLB를 납품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체로 MLB 중에선 20층 이상이 고다층 MLB로 분류된다. MLB는 층을 많이 쌓으면서도 일정한 두께를 유지하는 기술력이 중요하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용 FPCB가 주력이었던 영풍전자가 고다층 MLB를 양산 공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풍전자가 빅테크에 공급한 고다층 MLB는 반도체 테스트 기판과 네트워크용 스위치 기판 등이다. 영풍전자는 3년 전부터 고다층 MLB를 연구개발했다. 회사 내부에선 장기적으로 모바일용 FPCB 시장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고다층 MLB 등을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인력도 영입했다. 영풍전자의 연도별 매출(영업손익)은 ▲2023년 4672억원(106억원 흑자) ▲2024년 1844억원(411억원 적자) ▲2025년 975억원(354억원 적자) 등으로 감소했다. 올해 매출 예상치는 1200억원 내외다. 영풍전자는 올해 전체 매출에서 고다층 MLB 비중이 10%를 웃돌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는 관련 매출과 전사 매출 내 비중이 함께 커질 수 있다. 영풍전자는 방산용 인쇄회로기판(PCB)도 만들고 있다. 해당 PCB도 FPCB가 아니라 경성 제품(RPCB)이다. 영풍전자가 9~11일 인천에서 열린 KPCA쇼에서 전시한 반도체 테스트 기판 중 가장 큰 제품 사양은 ▲34층 ▲두께 4.2T(mm) 등이었다. 영풍전자는 이보다 크고 두꺼운 제품을 빅테크에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KPCA쇼에서 공개한 로드맵에 따르면 영풍전자는 올해와 내년에 60층 이상, 최대 8.0T(mm) 두께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서버와 고속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현재 국내 PCB 업체 중에선 이수페타시스 등이 고다층 MLB를 양산 중이다. 이수페타시스는 최근 수년간 생산능력을 늘렸다. 이수페타시스의 추가 대응이 어려운 물량에 대해 영풍전자가 납품 기회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이수페타시스는 최근 수년간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공급망 재편, 그리고 최근 AI 데이터센터 증설 등 수혜를 입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미국 통신·네트워크 장비 업체가 중국 PCB 업체 물량을 크게 줄였다. 최근 3년간 이수페타시스의 연도별 매출(영업이익)은 ▲2023년 6753억원(622억원) ▲2024년 8369억원(1019억원) ▲2025년 1조 880억원(2047억원) 등이다.

2026.09.11 16:46이기종 기자

상생요금제 1년 됐지만 배달앱 수수료 갈등 여전…'15% 상한' 놓고 공방

배달앱 상생요금제가 시행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입점업체의 비용 부담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소상공인·시민사회단체에서는 중개수수료뿐 아니라 결제수수료와 광고비 등 점주가 실제 부담하는 비용 전체에 상한을 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반면 플랫폼 업계는 획일적인 수수료 규제가 소비자 가격 인상과 주문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맞섰다. 11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이강일·김남근·송재봉·이재관·정진욱 의원 등은 국회의원회관에서 '배달앱 갑질 피해사례와 수수료상한제법 도입 방향 토론회'를 열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공정한플랫폼을위한사장협회, 라이더유니온 등이 피해 사례를 발표하고 정부와 플랫폼업계 관계자가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논의의 핵심은 현재 2~7.8%로 차등 적용되는 중개수수료 자체보다 입점업체가 플랫폼을 이용하면서 실제 부담하는 전체 비용을 어떻게 규율할지에 맞춰졌다. 점주 측은 중개수수료를 낮춰도 광고비나 배달비 등 다른 비용이 늘면 부담이 줄지 않는다며 총수수료 상한제를 요구한 반면, 플랫폼 업계는 배달비와 광고비까지 수수료로 묶는 방식에 반대했다. "10억 팔아 3억 플랫폼에"…점주들 "수수료만 봐선 안 돼" 현장에서는 상생요금제 시행 이후에도 입점업체가 체감하는 비용 부담이 여전히 크다는 주장이 잇따랐다. 김준형 공정한플랫폼을위한사장협회 의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음식점 사례를 들며 "작년 1년 동안 가게 매출이 약 10억원이었는데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에 낸 비용만 3억원이 넘었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의 가게가 광고상품을 이용하지 않고 건당 배달비 3400원과 중개수수료 7.8%, 쿠폰 비용 등을 부담했다고 설명했다. 김진우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도 상생요금제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토론회 자료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 조사에서 입점업체가 실제 적용받았다고 응답한 중개수수료는 평균 8.2%였고, 조사 대상 808곳 가운데 최저 수수료율인 2%를 적용받았다고 답한 업체는 한 곳도 없었다. 점주들이 문제 삼는 것은 중개수수료 이외의 비용이다. 2만5000원짜리 주문 한 건에 중개수수료 7.8%인 1950원과 결제수수료 3%인 750원, 점주 부담 배달비 2400~3400원 등을 합치면 광고비와 할인 비용을 제외하고도 약 5600~6700원이 정산 과정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주장이다. 광고비와 할인 분담금까지 더하면 주문에 따라 플랫폼 관련 비용이 주문금액의 30~40%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김 의장은 주장했다. 플랫폼이 할인이나 환불, 노출 범위 등 영업 조건을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구조도 문제라고 김준형 의장은 지적했다. 공플협이 지난 2024년~2025년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배달플랫폼 관련 사안 20건을 추적한 결과 15건은 악화됐고 4건은 미해결, 1건만 일부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서치원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변호사는 입점업체가 부담하는 총거래비용에 상한을 두는 방안을 제안했다. 초기 정책 기준으로 매출의 15% 수준을 제시하되, 실제 원가와 시장구조, 플랫폼 수익성 등을 토대로 독립적인 기구가 상한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서 변호사는 "15%가 정교한 경제 분석을 통해 도출한 수치는 아니다"라면서도 현장에서는 매출에서 빠져나가는 비용이 15% 정도라면 지속적인 영업이 가능하다는 요구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수료 규제가 라이더 배달료 인하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별도의 최저보수제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비용 상한을 정하면서 라이더에게 지급되는 배달료는 별도로 취급하고, 플랫폼이 수수료 상한 준수를 이유로 라이더 보수를 삭감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플랫폼업계 "일률적 상한은 소비자에 전가"…공정위 "자율규제만으론 한계" 플랫폼업계는 총수수료 상한제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권세화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정책실장은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배달앱 이용료만의 문제로 보는 데 신중해야 한다며 식재료비와 인건비, 임차료 등 다양한 비용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배달비는 라이더가 수행하는 배송에 대한 대가인 만큼 플랫폼 수수료와 동일하게 볼 수 없고, 광고 역시 입점업체가 선택적으로 집행하는 마케팅 비용이라는 설명이다. 권 실장은 수수료 상한과 라이더 최저보수를 동시에 규제할 경우 플랫폼이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져 결국 소비자 부담 증가와 주문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률적인 가격 규제는 신규 플랫폼의 시장 진입이나 프로모션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시장을 인위적으로 누르는 규제가 아니라 시장의 외연을 함께 키워나가는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자율규제만으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현재 최혜대우 요구와 자사우대, 부당광고, 끼워팔기 등 배달앱 관련 사건을 처리하는 한편 플랫폼공정화법과 배달플랫폼법 입법을 지원하고 있다. 배달플랫폼법에는 수수료 부담 완화와 배달비 관련 선택권 보장, 소비자·입점업체에 대한 정보 제공 강화 등이 검토되고 있다. 김혜선 공정위 디지털공정거래정책과 과장은 "자율 규제는 말 그대로 자율 규제"라며 "자율 규제만으로 모든 것을 의존하기는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어 "플랫폼 시장은 갑과 을의 지위 격차가 굉장히 심한 상황"이라며 "플랫폼 공정화법이 반드시 입법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공정위에서는 입법 지원을 위해 하반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9.11 15:41류승현 기자

"쿠팡 잡을 카드 맞나"…대형마트 새벽배송에 상인·노동계 우려

정부가 대형마트의 새벽배송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자 중소상공인과 노동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이미 쿠팡이 온라인 유통시장을 선점한 만큼, 새벽배송 허용이 쿠팡 견제나 대형마트의 실적 반등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오히려 대형마트가 전국 점포를 물류 거점으로 활용해 근거리 배송을 확대하면 동네 마트 같은 골목상권 수요를 잠식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인력이 줄어든 대형마트에서 상품 선별·포장과 심야근무가 기존 노동자에게 추가로 전가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새벽배송 풀면 쿠팡 잡는다?…“정책 효과 의문” 11일 국회에서 열린 '대형마트 새벽배송, 누구를 위한 규제 완화인가' 토론회에서는 대형마트의 새벽배송을 허용하더라도 쿠팡의 시장 지배력을 낮추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이날 우원식 전 국회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새벽배송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의 출발점은 온라인 유통·물류 현장에서 잇따라 발생한 과도한 심야노동과 과로사의 비극을 어떻게 멈출 것인가였다”며 “온라인 플랫폼 중심의 과열된 심야배송 경쟁을 바로잡기보다 오히려 오프라인 현장으로 그 경쟁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송관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은 쿠팡 배송노동자의 과로 문제에서 시작된 논의가 대형마트의 새벽배송과 의무휴업 규제 완화로 이어진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송 연구위원은 “쿠팡의 과로사 문제에서 시작해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야간 배송을 규제하는 방안을 논의했는데, 갑자기 쿠팡의 독점적 지위와 대형마트 역차별이 등장하면서 영업시간과 의무휴업 규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대형마트가 현행법상 새벽배송을 할 수 없는 것도 아니라고 짚었다. 별도의 물류센터를 이용하면 가능하지만, 대형마트들이 기존 도심 점포를 배송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대형마트는 외부에 풀필먼트센터를 지어 새벽배송을 할 수 있고 실제로 온라인 배송도 하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유통산업발전법을 바꾸려는 핵심은 기존 점포를 마이크로 풀필먼트센터로 활용하려는 데 있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마트가 물류 거점으로 바뀌면 점포 안에서 누군가는 상품을 고르고 포장해 배송기사에게 넘겨야 한다”며 “새로운 인력을 뽑기보다는 현재 퀵커머스 업무처럼 기존 노동자에게 일을 더 맡길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유병국 인천대학교 교수는 대형마트가 새벽배송에 나서도 쿠팡과 네이버가 확보한 이용자를 단기간에 가져오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유통시장은 한번 시장을 선점한 사업자가 영향력을 계속 확대하는 승자독식 성격이 강하다는 이유에서다. 유 교수는 “대형마트가 새벽배송을 한다고 해서 쿠팡과 네이버가 확보한 고객을 얼마나 가져올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며 “오히려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약 1800개 점포를 물류센터처럼 활용해 1~3시간 배송에 나서면 동네마트와 골목상권을 잠식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대형마트의 부진을 새벽배송 규제 탓으로만 돌리기도 어렵다고 봤다. 과도한 출점과 업체 간 경쟁, 다이소·올리브영·무신사 등 전문점의 성장에 따른 비식품 경쟁력 약화, 온라인 사업 실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유 교수는 “새벽배송을 허용한다고 대형마트의 온라인 경쟁력이 갑자기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며 “자본력과 점포망을 갖춘 대형마트에는 온라인 영업 기회를 열어주면서 디지털 전환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영세 소매업체를 방치하는 것이야말로 차별”이라고 강조했다. 상인·노동계 “규제 강화해야”…정부는 “의견 수렴” 이어진 토론에서 상인·노동계는 대형마트의 규제를 풀기보다 온라인 플랫폼의 심야배송을 규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용만 한국마트협회장은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창고형 할인점, 복합쇼핑몰에 이어 온라인 플랫폼까지 유통시장 전반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중소마트의 입지가 좁아졌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온라인은 쿠팡이 장악하고 있고 오프라인에서는 대형 유통업체가 영향력을 넓히는 상황에서 새벽배송까지 풀어주면 중소 유통업체는 더 버티기 어려워진다”며 “대형마트의 새벽배송을 허용할 것이 아니라 쿠팡도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배송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계는 인력 감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퀵커머스와 새벽배송 업무까지 추가되면 노동 강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승훈 마트산업노조 부위원장은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의 고용 인원은 10년 사이 1만명 이상 줄었지만, 산업재해 발생 건수는 2020년 411건에서 2023년 611건으로 증가했다”며 “줄어든 인력이 기존 업무와 온라인 주문의 피킹·패킹, 배송 준비까지 떠안으면서 노동 강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신 부위원장은 새벽배송의 실적 기여도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SSG닷컴의 연간 거래액 약 6조원 가운데 새벽배송 비중은 8%에 불과하고 롯데도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2022년 새벽배송을 중단했다”면서 “새벽배송을 허용한다고 대형마트가 안고 있는 근본적인 경쟁력 문제가 해결된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벽배송 허용에서 영업시간 확대,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을 거쳐 결국 의무휴업 제도 폐지로 규제 완화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온라인에 규제가 없으니 오프라인 규제도 없애자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무분별한 심야배송 경쟁부터 노동자의 건강권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아직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하는 단계라며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추가로 수렴하겠다는 입장이다. 조근상 산업통상부 유통물류과장은 “특정 기업을 옹호하거나 특정 기업에 혜택을 주기 위해 제도를 만들어가는 것은 아니다”며 “온라인 시장에서도 경쟁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효율화할 부분이 있는지 고민하는 단계”라고 답했다. 이어 “대·중소 유통업체의 상생을 포함해 지속 가능한 유통산업을 어떻게 만들어갈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과 중소 유통업계에 대한 의견 수렴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김현동 중기부 과장은 “중소 유통업계의 의견을 수렴하려 노력했지만 오늘 지적처럼 미흡한 부분도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특정 소상공인이나 중소 유통업계를 배제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중소 유통업계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 중기부의 역할”이라며 “앞으로 현장과 더 잘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2026.09.11 14:40김민아 기자

[AI는 지금] 1달러에 美정부 뚫은 오픈AI…100만명 확보하자 '사용량 과금' 전환, 왜

오픈AI가 미국 정부에 인공지능(AI)을 사실상 무료로 공급해 이용자를 끌어모으던 전략에서 실제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받는 체제로 전환한다. 연 1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정부 사용자 100만 명 이상을 확보한 데 이어 기본 이용료는 없애고 토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받기로 하면서 미국 공공 AI 시장에서 본격적인 이용 확대와 수익화에 나선 모습이다. 11일 오픈AI와 미국 연방총무청(GSA)에 따르면 양측은 오는 10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27개월간 적용되는 새로운 '원거브(OneGov)'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연방정부뿐 아니라 주정부와 지방정부, 원주민 자치정부까지 'GPT-6 아스트라'를 포함한 챗GPT 모델을 상용 가격보다 50% 할인된 사용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오픈AI는 이번 계약을 통해 기존 초저가 정액 공급에서 사용량 기반 과금 체계로 전환했다. 사용자당 월 15달러인 라이선스 비용은 전액 면제하고 플랫폼 이용료나 최소 주문량, 최소 지출 약정도 두지 않았다. 대신 정부기관이 실제 사용한 토큰에 따라 비용을 내도록 했다. 이는 지난해 시작한 초저가 공급 전략의 후속 단계다. 오픈AI는 기존 원거브 계약을 통해 미국 연방기관에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연 1달러에 제공했다. 높은 가격 장벽을 없애 공무원들의 AI 업무 활용을 늘리고 도입 효과를 높이기 위한 의도였다. 이후 성과도 빠르게 쌓였다. 오픈AI에 따르면 현재 정부 직원 100만 명 이상이 챗GPT를 이용할 수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길게는 수개월이 걸리던 보건 문헌 검토의 초기 보고서 대부분을 30분 이내에 만들었고, 조지아주 세무국은 세금 서류 디지털화 작업을 최대 2주에서 15분으로 단축했다.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는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는 초기 핵융합 연구 모델 개발을 몇 시간으로 줄였다. 오픈AI는 이런 이용 기반을 확보한 상태에서 무료에 가까웠던 공급 정책을 종량제로 바꿨다. 이용자가 적어도 좌석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방식보다 진입 장벽은 낮게 유지하면서 실제 AI 활용이 늘어날수록 사용료가 발생하도록 만든 구조다. 미국 업계도 오픈AI의 과금 체계 전환을 주목하고 있다. 넥스트고브/FCW는 이번 계약에서 정액제 대신 토큰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바뀐 점을 주요 변화로 짚었다. GSA도 정부기관의 AI 활용이 일상 업무로 확대되는 만큼 사용량 기반 과금이 다음 단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오픈AI가 사용량 기반 과금으로 전환할 수 있었던 것은 원거브를 통해 공공부문 이용 기반이 빠르게 확대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GSA에 따르면 오픈AI를 비롯한 앤트로픽, 구글, xAI 등 여러 AI 업체와 맺은 원거브 AI 계약을 통해 약 350만 명의 연방정부 직원이 현재 AI 도구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AI 관련 계약에서 절감한 비용은 약 14억 달러에 달했다. 다만 초저가 공급으로 확보한 이용자 기반이 유료 전환 이후에도 유지될지 주목된다. 페드스쿱은 기존 원거브 계약 만료를 앞두고 특정 AI를 수개월간 업무에 활용한 공무원들의 사용 습관과 조직 내부 프로세스가 서비스 전환 비용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업무 과정에 AI를 도입한 기관의 경우 가격 인상만으로 다른 서비스로 옮기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봐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오픈AI는 새 계약의 잠재 이용자 규모를 대폭 늘렸다. 기존 연방정부 중심에서 주·지방정부와 원주민 자치정부까지 범위를 넓히면서 대상 공공인력은 약 2300만 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직접 계약뿐 아니라 리셀러와 지원되는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를 통한 구매도 가능하다. 또 오픈AI는 모델 이용료 할인과 함께 사용량 관리와 교육 지원도 확대키로 했다. 사용량 예상과 지출 통제, 핀옵스 가이드, 온보딩, 웨비나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정부기관의 AI 활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픈AI는 기관들이 AI를 시범적으로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업무에서 사용량과 비용을 관리하며 활용 범위를 넓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사이버보안도 새로운 공공시장으로 키우려는 분위기다. 오픈AI는 검증된 정부기관에 사이버 방어용 AI '데이브레이크 블루'를 상용 가격보다 50% 할인해 제공하고 취약점 연구와 공격 검증, 레드팀에 활용하는 '데이브레이크 레드'도 별도 신청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긴급 대응과 교통, 공공보건, 유틸리티 등 핵심 시스템을 방어하는 공공기관까지 AI 적용 범위를 넓히려는 것이다. 구글과 앤트로픽 등 경쟁사들이 어떤 후속 계약을 내놓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GSA는 지난해 오픈AI뿐 아니라 구글과 앤트로픽 등과도 초저가 AI 계약을 체결하며 공공부문 도입을 확대한 바 있다. 이들 계약 상당수가 9월 말 종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일부 업체는 기존 할인 연장을, 다른 업체는 새로운 조건의 계약을 GSA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SA는 오픈AI와의 계약을 시작으로 원거브 AI 전략의 다음 단계를 추진한다. 정부기관의 AI 사용이 확대되는 만큼 향후 계약에서도 사용량과 비용 효율을 함께 고려하겠다는 방침이다. 로라 스탠턴 GSA 연방조달서비스 대행은 "정부기관들이 AI를 일상 업무에 더 많이 통합하면서 사용량 기반 접근을 제공하는 것은 다음 단계로서 자연스러운 선택"이라고 말했다.

2026.09.11 14:23장유미 기자

아라산, 타이베이 I3C® 상호운용성 행사에 참여해 MIPI I3C® 준수 강화

아라산 칩 시스템즈, 2026년 10월 19일부터 20일까지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MIPI I3C® 상호운용성 세션에 I3C® 호스트 IP, I3C® 듀얼 IP, I3C® 디바이스 IP로 참가 발표 산호세, 캘리포니아, 2026년 9월 11일 /PRNewswire/ -- 아라산 칩 시스템즈(Arasan Chip Systems)가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회원총회와 연계되어 개최되는 I3C® 상호운용성 세션(I3C® Interoperability Session)에 참가한다고 발표했다. 아라산은 자사의 I3C® 호스트 IP와 I3C® 듀얼모드 IP(I3C® 호스트 및 디바이스 지원), I3C® 디바이스 IP를 다른 I3C® 상호운용성 참가사들과 함께 테스트할 예정이다. 아라산은 또한 자사의 라이선스 가능한 독자적인 I3C® 소프트웨어 스택을 함께 테스트할 계획이다. Arasan I3C® Host IP under test on the I3C® HDK 아라산은 MIPI I3C® 상호운용성 세션에 지속적으로 참가해 왔으며,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열린 다수의 관련 행사에 참가한 바 있다. 아라산의 참가는 자사 I3C® IP의 규격 준수를 보장할 뿐만 아니라, 공급업체 간 상호운용성과 규격 준수를 통해 I3C® 표준을 한층 더 발전시킨다. 아라산의 프라카시 카마스(Prakash Kamath) 최고 기술 책임자는 "우리는 MIPI가 주최하는 I3C® 상호운용성 세션에 참가함으로써 전체 MIPI I3C® IP 포트폴리오의 규격 준수를 보장하는 데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호운용성 행사는 또한 다른 참가사들과의 관계를 구축하는 데도 도움이 되며, 우리는 I3C® 규격을 준수하는 제품을 라이선스 계약자에게 제공해 그 혜택을 전달한다"고 덧붙였다. I3C® HCI™ 규격은 공통 소프트웨어 드라이버 구축을 실현하기 위해 인터페이스를 표준화한다. 아라산은 자사의 리눅스 소프트웨어 스택과 I3C® HDK와 더불어 최신 I3C® HCI™ v1.2 규격을 준수하는 I3C® 호스트 IP를 테스트하고 있으며, 이는 고객들에게도 제공되고 있다. 아라산의 I3C® IP는 간단한 스크립트를 통해 여러 파라미터 전반에서 완전히 설정할 수 있다. 우리의 I3C® IP는 카메라 센서 제어를 위해 자사의 C-PHY™ IP 및 D-PHY™ IP와 더불어 자사의 MIPI CSI-2® IP 코어와 매끄럽게 통합됐다. 센서 및 AP 공급업체들은 아라산으로부터 I3C®, CSI®, C/D-PHY™ IP 전체 패키지를 라이선싱할 수 있다. 아라산 I3C® IP는 25개가 넘는 기업에 라이선싱됐으며, 실리콘 검증을 거쳐 여러 SoC에서 양산되고 있다. 아라산의 I3C® IP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https://www.arasan.com/products/mipi/I3C®/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라산의 I3C® 컨트롤러 IP, I3C® PHY IP, I3C® 소프트웨어 스택 등 전체 I3C® IP 라이선싱을 원하는 경우 bonnie.noufer@arasan.com으로 문의해 진행할 수 있다. 아라산 소개 2005년부터 MIPI 연합(MIPI Association)의 기여 회원으로 활동한 아라산 칩 시스템즈는 모바일 스토리지 및 모바일 연결성 인터페이스를 위한 IP 분야의 선도적인 공급업체다. 아라산의 고품질 실리콘 검증 전체 IP 솔루션에는 디지털 IP, AMS PHY IP, 검증 IP, HDK, 소프트웨어가 포함된다. 아라산은 모바일 SoC를 겨냥한 집중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arasan.com을 방문해 확인할 수 있다.

2026.09.11 14:10글로벌뉴스

[송호철 칼럼] AI 동료는 기업의 새로운 자산이 될 수 있을까

기업에서 수십 명, 수백 명의 AI 동료가 실제로 일하기 시작한다면 무엇이 기업의 경쟁력이 될까? 처음에는 같은 파운데이션 모델과 비슷한 에이전트 프레임워크를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1년, 3년이 지나면 차이를 만드는 것은 모델 자체가 아니라 AI가 기업 안에서 실제로 일하면서 축적한 지식, 기술, 업무 흐름과 경험일 가능성이 크다. 같은 AI로 시작해도 다른 동료가 된다 신입사원이 실제 프로젝트와 고객, 문제를 경험하면서 서로 다른 전문가가 되듯 AI 동료도 실제 업무를 반복하면서 달라질 수 있다. 구매 담당 AI라면 구매규정과 ERP 사용법에서 시작해 공급업체의 특성, 계약 위험요소, 추가 검토가 필요한 상황, 법무와 재무 협업 시점 등을 익힐 수 있다. 새로운 규정, 시스템, 기술과 각본이 계속 추가되면 AI도 '경력'을 갖기 시작한다. 기업의 AI 자산은 모델만이 아니다 파운데이션 모델의 경쟁력은 중요하지만 새로운 모델과 오픈웨이트 모델이 빠르게 등장하면서 선택지는 넓어지고 있다. 멀티 모델 환경도 자연스러워질 수 있다. 기업에 장기적으로 축적되는 자산 중 하나는 기업 고유의 AI 직원이 될 수 있다. 회사의 업무규정과 지식, 기술, 도구, 검증된 업무 흐름과 각본, 사람과 AI의 협업방식, 실제 업무에서 얻은 경험은 범용 모델이 처음부터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업무를 수행하면서 만들어가는 자산이다. 소프트웨어를 사는 것에서 AI 직원을 '채용'하는 것으로 AI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 결과를 만들어내기 시작하면 기업의 구매 기준도 달라질 수 있다. 시장정보 분석팀, 영업팀, 법무팀, 재무팀, 전략기획팀처럼 특정 역할을 수행하는 AI 직원을 도입하는 방식이다. 이때 중요한 질문은 'AI 기능이 몇 개 들어 있는가?'가 아니라 '이 AI 직원에게 어떤 업무를 맡길 수있는가?', '우리 조직에 들어오면 얼마나 빠르게 업무를 배울 수 있는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내는가?'가 될 수 있다. AI Workforce에도 HR이 필요해진다 AI 직원에게도 역할과 조직을 부여하고, 지식과 기술을 학습시키고, 도구를 지급하고, 성과를 평가하고, 규정 변경을 교육해야 한다. 잘못된 판단을 반복하면 수정하고 필요하면 역할을 바꾸거나 업무를 중단시켜야 한다. 이는 사람을 관리하는 HR과 소프트웨어를 관리하는 IT의 중간에 가까운 AI 직원 관리란 새로운 영역을 만들 수 있다. 사람의 조직과 AI 조직은 함께 설계돼야 한다 기업의 목표는 사람을 AI로 최대한 많이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은 AI가 더 잘하고 어떤 일은 사람이 더 잘하는지 구분해 역할을 재설계하는 것이어야 한다. AI가 조사하고 분석하고 실행하고, 중요한 순간에는 사람에게 보고하며, 사람은 판단하고 승인하고, 승인된 결과를 AI가 다시 실행하는 구조가 가능하다. 사람 한 명이 여러 AI 동료와 하나의 팀을 이루어 지금보다 훨씬 큰 일을 수행하게 되는 것이다. AI 네이티브 엔터프라이즈의 경쟁력은 시간이 만들 것이다 기업 A와 B가 오늘 똑같은 AI 모델을 도입해도, 한 회사는 질문과 문서작성에만 쓰고 다른 회사는 AI에게 실제 역할과 업무를 맡긴다면 시간이 흐른 뒤 역량은 달라질 수 있다.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AI는 기술을 배우고 회사의 지식을 이해하며 여러 시스템 사용법과 사람과의 협업 업무 방식을 발전시킨다. 수년 뒤에는 수많은 업무 기술과 검증된 업무 방식, 회사 고유의 지식과 경험을 가진 AI 직원이 존재할 수 있다. 이 차이는 새로운 모델 하나를 도입한다고 하루아침에 따라잡기 어렵다. AI 네이티브 엔터프라이즈 시대의 경쟁력은 기술 도입 시점의 차이보다 축적된 시간의 차이에서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제 기업은 AI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 '키워야' 한다 앞으로 기업은 '어떤 AI 모델을 도입할 것인가?', '어떤 업무를 자동화할 것인가?'뿐 아니라 '우리 회사는 어떤 AI 동료를 만들고 키울 것인가?'를 질문해야 한다. AI를 사용하는 것은 오늘 시작할 수 있지만 뛰어난 AI 직원을 만드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좋은 동료를 확보하고, 좋은 환경에서 일하게 하고,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게 만드는 오래된 경영의 원칙이 AI 시대에도 중요할 수 있다. 다만 이제 그 동료 중 일부가 사람이 아닐 뿐이다. 앞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설명할 때 우리는 '이 회사에는 얼마나 뛰어난 AI 동료들이 함께 일하고 있는가?'란 질문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2026.09.11 13:49송호철 컬럼니스트

AI로 무게중심 옮기는 오라클…클라우드 인프라 매출 121%↑

오라클이 인공지능(AI) 수요 확산을 계기로 사업의 무게중심을 빠르게 옮기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GPU 공급을 늘려 클라우드 인프라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는 동시에 고객 자금까지 활용해 투자 부담을 낮추고 기존 기업용 소프트웨어(SW)에는 AI 에이전트를 접목하는 전략이다. 오라클은 10일(현지시간) 2027 회계연도 1분기 어닝콜에서 클라우드 인프라(OCI) 매출이 74억 달러(약 9조 972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21%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체 매출은 193억 달러(약 26조 70억원)로 30% 늘었다. 1분기 새로 확보한 AI 계약도 300억 달러(약 40조 4260억원)를 넘어섰다. AI 인프라는 오라클의 실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 직전 분기 93%였던 OCI 성장률은 이번 분기 121%까지 높아졌다. 남은 계약가치(RPO)도 직전 분기보다 260억 달러(약 35조 360억원) 늘었으며 오라클은 현재 RPO의 절반가량이 향후 36개월 안에 매출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AI 인프라가 새 성장축…GPU 30만개 공급 오라클은 AI 학습과 추론 수요에 맞춰 컴퓨팅 인프라를 빠르게 확충하고 있다. 4분기 말 이후 고객에게 850메가와트(MW) 규모 AI 컴퓨팅 용량과 GPU 30만 개 이상을 공급했다. 1분기 공급 규모만 직전 분기의 약 3배로 지난 회계연도 전체 공급량의 73%에 해당한다. GPU 가동률은 97.9%를 기록했다. 오래된 GPU도 높은 가격에 다시 계약됐다. 1분기 계약 갱신 시점이 돌아온 GPU는 모두 재계약되거나 다른 고객에게 다시 판매됐으며 가격은 기존 계약보다 20% 높아졌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사용한 지 4년 이상 된 장비였다. 텍사스 애빌린 데이터센터에서는 한 분기에 GPU 13만 1000개를 공급했다. 직전 분기의 1.9배다. 전체 8개 건물 가운데 6개가 고객에게 인도됐으며 이들 시설의 전력 용량은 618MW로 전체 계획의 75%에 해당한다.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도 이 시설에서 훈련됐다. 커지는 투자비…고객 돈·장비 활용해 부담 분산 성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투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 오라클의 1분기 영업현금흐름은 230억 달러(약 30조 9930억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자본지출은 280억 달러(약 37조 7310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50억 달러(약 6조 7380억원)를 기록했다. 올해 전체 자본지출은 900억~950억 달러로 예상했다. 오라클은 투자 규모를 늘리되 이를 모두 자체 자금으로 부담하지 않는 구조를 확대하고 있다. 고객이 계약금을 먼저 지급하거나 직접 GPU 등 하드웨어를 구매하고 오라클이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운영을 맡는 방식이다. 공급업체 금융을 활용해 고객이 비용을 지불하는 시점에 맞춰 장비 비용을 지급하는 계약도 활용한다. 클레이 마고어크 오라클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추가 자본지출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미가 아니라 오라클이 추가 현금을 직접 마련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AI 인프라 확장 속도를 유지하면서 자체 현금 지출 부담은 낮추겠다는 의미다. 일부 대형 데이터센터의 건설 지연 우려에도 오라클은 올해 실적 전망에 영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뉴멕시코와 위스콘신 데이터센터가 인허가와 전력 확보 절차를 밟고 있지만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어 특정 시설 일정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인프라 넘어 SW까지…AI 에이전트 350만 회 실행 AI 전략은 인프라에 그치지 않는다. 오라클은 기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에 AI 에이전트를 넣어 SaaS 사업의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1분기 오라클 퓨전에 내장된 AI 기능은 1억 5000만 회 이상 사용돼 전분기보다 42% 증가했다. 실제 운영 환경에서 AI 에이전트가 실행된 횟수는 350만 회를 넘어 전분기의 약 두 배로 늘었다. 고객이 운영 중인 AI 에이전트도 2300개 이상으로 90% 증가했다. 오라클은 AI가 기존 기업용 SW를 대체하기보다 사용 방식을 바꿀 것으로 보고 있다. 직원이 시스템에 맞춰 업무 절차를 일일이 수행하는 대신 AI 에이전트가 정해진 업무 규칙에 따라 작업하고 사람은 예외 처리와 판단에 집중하는 형태다. AI를 SW 구축에도 활용해 수년 걸리던 도입 기간을 수개월로, 수개월 걸리던 프로젝트는 수주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 오픈AI를 비롯한 외부 AI 기업과의 연결도 확대하고 있다. OCI 마켓플레이스에서 오픈AI API와 챗GPT 포 워크, 코덱스 등을 제공하고 GPT-6 아스트라도 지원한다. 구글 제미나이는 오라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하고 그록과 딥시크 등 다른 AI 모델도 OCI에서 제공하고 있다. 오라클은 이 같은 AI 사업 확대를 바탕으로 2027 회계연도 전체 매출 전망을 최소 900억 달러(약 121조 2780억원)로 상향했다. 2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0~34%, 클라우드 매출은 65~7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힐러리 맥슨 오라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에 나타난 강한 실행력과 성장 가속을 반영해 연간 매출 전망을 최소 900억 달러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2026.09.11 11:38김동원 기자

中CXMT, 상하이 신규 팹 설비투자 준비…韓 맹추격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CXMT)가 공격적인 설비투자 준비에 돌입했다. 최근 협력사와 신규 팹에 도입할 설비 입찰을 시작하는 한편, 추가 팹 증설계획도 구체화하고 있다. 투자가 차질없이 진행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기업과 생산능력 격차를 빠르게 좁힐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CXMT는 최근 상하이 신규 팹 건설을 위한 협력사 장비 입찰 과정에 착수했다. CXMT는 현재 허페이 팹 2기, 베이징 팹 1기 등에서 D램을 양산하고 있다. 생산능력은 현재 월 20만장 중반대로 추산된다. 연말에는 최대 월 30만장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추가 팹 증설 계획도 가시화되고 있다. 협력사 등과 논의한 내용에 따르면 CXMT는 올 4분기 상하이 소재 신규 팹을 오픈할 계획이다. 해당 팹 관련 장비 입찰도 최근 시작됐다. 한 반도체 장비업계 관계자는 "CXMT가 상하이 신규 팹을 두 단계에 걸쳐 확대할 계획"이라며 "최근 장비 입찰 규모를 고려하면, 해당 팹에서만 월 10만장 이상을 크게 웃도는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XMT는 이후 허페이 신규 팹을 내년 상반기, 베이징 신규 팹을 이르면 내년 하반기 순차 오픈한다. 내후년 상반기에도 허페이 지역 추가 팹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다른 장비업계 관계자는 "CXMT가 최근 중국 현지 복수의 팹 구축 계획 시점을 정하고 관련 사항을 공유하고 있다"며 "현지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 정책과 메모리 수요 급증으로 증설 의지가 강력하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 계획이 모두 실행되는 경우, CXMT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최소 월 7만~8만장 수준 신규 생산능력을 매년 꾸준히 확보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월 60만장 이상으로 생산능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는 D램 시장 선두업체의 현재 생산능력과 맞먹는 수준이다. 국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총 D램 생산능력은 각각 월 70만장, 월 60만장 수준으로 추산된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최근 메모리 반도체 공장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평택 제4캠퍼스(P4) 내에 D램 양산라인을 구축해 왔다. 올 하반기부터 차세대 생산기지 P5 클린룸 공사를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부터 M15X 조기 가동을 시작해, 현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용인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인 Y1도 올 3분기 설비발주를 시작했다.

2026.09.11 11:15장경윤 기자

피자도 생필품과 한 번에…월마트, 파파존스 배달 나선다

월마트가 파파존스와 손잡고 음식점 배달 사업을 확대한다. 월마트 점포에 입점하지 않은 외식 브랜드와 제휴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우버와 도어대시가 주도하는 음식 배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월마트는 자사 앱과 웹사이트에서 주문한 파파존스 메뉴를 30분 이내에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고객은 파파존스 음식만 주문하거나 월마트에서 판매하는 식료품·생활용품 등과 함께 받아볼 수 있다. 서비스는 수주 내 미국 일부 지역에서 시작한 뒤 파파존스 매장 수천 곳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배송은 월마트의 온라인 주문을 배달하는 독립 계약자인 '스파크' 기사가 맡는다. 이번 제휴는 월마트가 최근 몇 달간 체결한 세 번째 음식점 배달 협업이다. 앞서 월마트는 서브웨이와 던킨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선보였다. 두 브랜드는 일부 월마트 점포에 입점해 있어 점포 내 매장에서 배달을 시작한 뒤 외부 매장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반면 파파존스는 월마트 점포에 입점하지 않은 외식 브랜드다. 월마트가 자체 점포를 넘어 외부 음식점까지 배달망에 편입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기존 제휴와 차이가 있다. 그레그 캐시 월마트 이커머스 주문처리 혁신 담당 수석부사장은 “음식점 선택지를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소비자마다 선호하는 음식이 다른 만큼 음식 종류와 서비스 지역을 넓혀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월마트 외부에 있는 음식점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은 출시 이후 확인된 높은 수요에 따른 “자연스러운 진화”라고 설명했다. 현재 음식점 배달 주문의 약 65%에는 월마트에서 판매하는 다른 상품이 함께 담긴다. 피자나 커피 등을 주문하는 고객이 식료품과 생활용품까지 구매하도록 유도해 주문 빈도와 객단가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구조다. 음식점 배달은 월마트의 익스프레스 배송 서비스에 포함된다. 고객이 정액 배송비를 내면 음식과 월마트 상품을 1시간 이내에 받아볼 수 있다. 월마트는 미국 인구의 90%가 자사 점포에서 10마일(약 16㎞) 이내에 거주한다는 점을 활용해 빠른 배송 상품군을 늘리고 있다. 미국 전역에 구축한 4600개 이상의 점포를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배송 대상도 식료품과 생활용품에서 처방약, 냉장 의약품에 이어 음식점 메뉴까지 확대됐다. 소비자들이 빠른 배송을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서 월마트는 취급 상품과 주문량을 늘려 인건비와 운송비 부담이 큰 이커머스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다른 유통업체들도 배송 영역을 넓히고 있다. 코스트코는 인스타카트와 협업해 케이크와 파티용 음식 모둠 등을 배송하고 있다.

2026.09.11 08:58김민아 기자

중동 전쟁에 원가 부담 커진 네슬레…가격 올리고 제품도 줄인다

세계 최대 포장식품 업체 네슬레가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와 운송, 원재료 비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 가격을 올리고 일부 제품을 재구성하거나 판매 품목에서 제외하고 있다. 10일 로이터에 따르면 필립 나브라틸 네슬레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에서 중동 분쟁 이후 높아진 에너지·운송·원재료 비용에 대응해 가격 인상과 제품 재구성, 비용 절감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브라틸 CEO는 “우리와 거래하는 모든 공급업체의 비용이 어느 정도는 오를 것”이라며 “일부 공급업체는 가격 인상을 요구할 것이고, 우리는 이를 완화하는 동시에 가격을 올려야 할 경우 소비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쟁으로 에너지와 원자재 시장이 흔들리면서 공급업체의 비용이 오르고, 이 같은 부담이 글로벌 공급망을 거쳐 식품 가격으로 전이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국제 식품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세계 식품가격이 다시 상승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나브라틸 CEO는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우리가 구매하는 제품과 원재료 가격, 즉 투입비용 측면에서 1차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네슬레는 가격 인상과 함께 제품 구성도 조정하고 있다. 나브라틸 CEO는 비용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소비자가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사가 없는 제품은 판매 품목에서 제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적으로 거래되는 주요 식품 원자재 가격을 추적하는 FAO 식량가격지수는 지난 7월 평균 131.1포인트를 기록해 6월 130.3포인트보다 상승했다. 이는 2023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네슬레는 네스카페와 매기, 킷캣 등 2000개 이상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핵심 브랜드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재편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생수 사업 지분 일부를 매각했으며 비타민 사업에서도 철수하고 있다.

2026.09.11 08:58류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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