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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슨, 에어버스 공장에 프라이빗 5G 확대

스웨덴 통신장비사 에릭슨이 항공기 제작 전문업체 에어버스의 미국·영국·스페인 생산시설에 프라이빗 5G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독일·프랑스에 이어 주요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확대하며 항공·우주 제조 공정의 디지털 전환과 자동화를 강화할 방침이다. 모바일월드라이브에 따르면 에릭슨은 이미 독일 함부르크 에어버스 공장에 프라이빗 5G 장비를 공급했으며, 프랑스 툴루즈 공장은 2026년까지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신규 구축 지역은 미국, 영국, 스페인 생산시설이다. 에어버스는 프라이빗 5G 인프라를 기반으로 ▲3D 시뮬레이션 ▲증강현실(AR) 활용 품질 검사 ▲부품 추적성 향상 ▲예측 유지보수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생산 효율과 자동화를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에릭슨은 자사 기술이 “에어버스의 전략적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의 중추망”이라며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통합, 중요 설비 관리, 실시간 품질 제어, 협업 로보틱스 등 고부가가치 산업용 사례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에어버스의 하킴 아슈리 5G 총괄은 “산업용 네트워크를 모두 5G로 전환해 작업자 워크스테이션부터 항공기 객실까지 통합되고 초신뢰성 있는 연결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표준화와 확장성을 기반으로 유럽과 전 세계 다른 공장으로 쉽게 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사는 이번 프라이빗 5G 프로젝트 외에도 연결형 항공기 객실, 6G, 비지상망(NTN) 등 차세대 통신 연구·개발에도 협력 중이다.

2025.10.07 11:24진성우 기자

'킬린' 또 자산운용사 해킹… AIP자산운용 내부 데이터 탈취

국내 자산운용사 내부 데이터를 탈취한 랜섬웨어 그룹 '킬린(Qilin)'이 최근 새로운 국내 자산운용사를 피해자로 새로 등록했다. 이로써 킬린의 '피해자 목록'에 오른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총 29곳으로 늘어났다. 7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최근 랜섬웨어 공격 그룹 킬린은 AIP자산운용의 내부 데이터를 탈취했다고 자신들의 다크웹 사이트에 게시했다. 킬린은 AIP자산운용에 대해 "이 회사의 포트폴리오에는 전 세계 고가의 부동산이 포함돼 있다"며 "회사 내부 문서는 물론 전 세계 주요 도시의 부동산 임대 및 매매 가격에 대한 수많은 보고서와 회사 투자자의 개인 데이터도 공개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킬린은 AIP자산운용의 데이터 유출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다. 단 AIP자산운용의 내부 자료 및 문서로 추정되는 샘플 사진 8장을 게시했다. 앞서 킬린은 국내 자산운용사 28곳을 대상으로 공격을 시도한 바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 등 조사 기관에 따르면 지제이텍이라는 전산 업체에 외주를 맡긴 자산운용사들로 확인되는데, 지제이텍이 킬린의 공격을 받으면서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내부 데이터가 빠져나가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개보위 등 조사기관은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킬린의 '피해자 목록'에 오른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포어모스트자산운용(이하 자산운용 생략) ▲트라움 ▲페트라빌 ▲모비딕 ▲피티알 ▲포도 ▲허브 ▲트러스타 ▲써밋 ▲이음 ▲브로드하이 ▲이오스 ▲에스티 ▲오름 ▲디블록 ▲슈니크 ▲새봄 ▲제브라 ▲클라만 ▲휴먼앤드브릿지 ▲어썸 ▲포렉스 ▲벤코어인베스트먼츠 ▲에이펙스 ▲마제스티 ▲멜론 ▲토러스 ▲엘엑스 등 28곳으로, 이번 AIP까지 포함하면 피해가 확인된 곳은 총 29곳이다. 킬린은 금융권뿐 아니라 국내 건축·토목 업체 등 국내 산업계 전반에 걸쳐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 심지어 킬린은 올해 들어 전 세계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가장 활발한 공격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날 기준 킬린은 올해 들어 전 세계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581건의 공격을 시도해 다른 랜섬웨어 그룹 대비 가장 많은 공격 시도를 기록하고 있다.

2025.10.07 11:22김기찬 기자

오픈AI, AMD GPU 대규모 도입키로...엔비디아 독주 저지

오픈AI가 AMD과 수조원 규모의 GPU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AMD 지분 10% 매입 옵션이 포함된 초대형 계약으로, AMD 주가는 약 24% 뛰어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3% 넘게 급등했다. 6일(현지시간) 오픈AI는 수년에 걸쳐 AMD의 인스팅트(Instinct) MI450 GPU를 총 6기가와트(GW) 규모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Instinct MI450은 차세대 AMD GPU 제품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오픈AI에 공급이 시작될 예정이다. 사실상 엔비디아가 AI GPU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AMD가 오픈AI와 협력을 통해 새로운 경쟁 구도를 갖춘 점이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특히 오픈AI가 AI 컴퓨팅 인프라 확장에 나서면서 프로세서 공급망 다변화에 나선 결정이란 점이 주목할 점이다. 오픈AI는 성과에 따라 AMD 보통주 최대 1억6천만 주를 단계적으로 매입하는 권리를 갖게 되며, 이는 AMD 총 지분의 약 10% 수준으로 예상된다. AMD의 리사 수 CEO는 “이번 파트저십은 AMD와 오픈AI의 강점을 결합해 세계에서 가장 야심 찬 AI 구축을 가능하게 하고 AI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진정한 윈윈 협력”이라고 말했다. 샘 알트먼 오픈AI 공동 창립자 겸 CEO “협약은 AI의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컴퓨팅 역량을 확보하는 중대한 단계”라며 “AMD의 고성능 칩 기술은 우리가 AI 발전 속도를 높이고 더 많은 사람에게 첨단 AI의 혜택을 빠르게 제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07 08:38박수형 기자

Queue-it과 Akamai, 고수요 판매를 노리는 봇 공격을 막기 위한 'Hype Event Protection' 출시

코펜하겐, 덴마크, 2025년 10월 6일 /PRNewswire/ -- 가상 대기실(Virtual Waiting Room) 글로벌 선도 기업 큐잇(Queue-it)과 사이버 보안 및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아카마이 테크놀로지스(Akamai Technologies, Inc., NASDAQ: AKAM)가 '하이프 이벤트 프로텍션(Hype Event Protection)'을 공식 출시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번 신규 솔루션은 제품 드롭(Product Drop), 콘서트 티켓 판매, 한정판 굿즈 발매, 브랜드 협업 등과 같은 한정 수량 중심의 대규모 이벤트에서 첨단 봇 공격을 차단해준다. 하이프 이벤트(Hype Event)'는 봇(bot)들의 자석과 같아서, 실제 고객보다 최대 20대 1의 비율로 더 많을 수 있다. 자동화 스크립트는 속도와 대규모 동시 접속 능력을 악용해 재고를 선점하고, 이를 2차 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되판다. 그 결과 충성 고객은 구매 기회를 잃고, 기업은 신뢰 하락과 운영 비용 증가라는 피해를 입는다. 이에 대응해 출시된 하이프 이벤트 프로텍션(Hype Event Protection)은 아카마이(Akamai)의 봇매니저(Bot Manage)가 제공하는 정교한 탐지 기술과 큐잇(Queue-it)의 가상 대기실 트래픽 제어 기능을 결합했다. 이를 통해 봇의 가장 큰 무기인 속도와 규모를 동시에 제거한다. 큐잇은 판매 접속 트래픽을 선제적으로 통제해 아카마이가 악성 방문자를 식별할 충분한 시간과 데이터를 확보하도록 돕는다. 판매가 시작되면 고객들은 무작위로 온라인 대기열에 배치되며, 이 시점에서 봇은 차단되거나 줄 맨 뒤로 밀려난다. 대응 시점을 의도적으로 늦춤으로써 봇이 전략을 바꿀 여지를 차단해 자동화된 공격의 문을 닫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실제 고객에게 더 공정한 기회, 사이트 부하 감소, 더 빠른 접근성을 보장한다. 유럽의 한 대형 티켓 업체는 지난 8월 여러 차례 할인 이벤트시 하이프 이벤트 프로텍션 솔루션을 도입했다. 한 차례 예매에서만 전체 트래픽의 98%에 해당하는 200만 개 이상의 봇을 차단, 실제 팬들의 성공 확률을 50배 이상 높였다. 아카마이 (Akamai) 보안 전략 CTO 패트릭 설리번(Patrick Sullivan)은 "하이프 이벤트는 점점 더 정교해지는 봇들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이는 공정성, 고객 신뢰, 브랜드 평판을 위협한다"며 "아카마이 Bot Manager와 큐잇의 가상 대기실을 결합한 하이프 이벤트 프로텍션은 기업의 중요한 순간을 지켜내는 강력한 방어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큐잇 (Queue-it) CEO 예스퍼 에센드롭(Jesper Essendrop)은 "수년간 우리는 대규모 이벤트에서 봇 위협이 얼마나 집요한지 확인해왔다. 이번 솔루션은 아카마이와 큐잇이라는 업계 최고의 기술을 결합해 다층적 방어를 제공한다"며 "조직이 신뢰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온라인 경험을 보장하는 데 한 단계 더 다가섰다"고 강조했다. 정교한 봇 차단 기능 외에도, 하이프 이벤트 프로텍션(Hype Event Protection)은 대규모 봇 트래픽 급증 상황에서도 조직이 사이트 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사이트 다운, 속도 저하, 초과 판매를 방지하고, 기업이 매출 손실 없이 중요한 날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한다. '하이프 이벤트 프로텍션'은 아카마이 Bot Manager와 큐잇(Queue-it)의 가상 대기실 (Virtual Waiting Room)을 사용하는 기업과 기관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https://queue-it.com/blog/hype-event-protection-waiting-ro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회사소개 큐잇(Queue-it) 큐잇은 가상 대기실(Virtual Waiting Room) 분야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연간 300억 건 이상의 온라인 방문을 공정하고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1,000여 개 이상의 조직을 지원하고 있다. 세계 주요 정부기관, 리테일러, 티켓 기업들이 큐잇을 통해 대규모 트래픽 이벤트에서 웹사이트 다운 방지, 봇 차단, 초과 판매 문제 해결을 실현하고 있다. 본사는 덴마크에 있으며 미국, 호주, 대한민국, 일본에 지사를 두고 있다. Queue-it 홈페이지에 방문하여 더 자세한 정보를 찾아보세요. https://queue-it.com/ko. 아카마이 테크놀로지스 (Akamai Technologies) 아카마이는 사이버 보안 및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 기업으로, 전 세계 기업의 데이터•애플리케이션을 보호하고 있다. 업계 선도적 보안 솔루션과 위협 인텔리전스, 글로벌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엔터프라이즈 고객의 신뢰를 확보했다. 또한 아카마이의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은 세계에서 가장 분산된 플랫폼 위에서 뛰어난 성능과 경제성을 제공한다. 자세한 정보는 akamai.com과 akamai.com/blog에서 확인하거나, X(구 트위터)와 LinkedIn에서 Akamai Technologies를 팔로우하세요. 문의 큐잇(Queue-it)말루 토프트(Malou Toft), 최고수익책임자(CRO)전화: +45 25 23 03 00이메일: madt@queue-it.com 아카마이(Akamai)크리스 니콜슨(Chris Nicholson), 미디어 홍보 담당전화: +1 508 517 3703이메일: cnichols@akamai.com Logo - https://mma.prnasia.com/media2/2787767/Akamai_x_Queue_it_Logo.jpg?p=medium600

2025.10.06 22:10글로벌뉴스 기자

가트너 "AI가 '인지형 분석' 앞당겨…의사결정 획기적 단축"

"정적인 데이터 분석 시대는 끝났습니다. 인공지능(AI)이 기업 상황을 스스로 이해·학습해 몇 주 걸리던 의사결정을 몇 시간으로 단축하는 '인지형 분석'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의사결정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가트너 페이 페이 시니어 수석 애널리스트는 AI 시대 기업 의사결정 패러다임 변화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페이 수석 애널리스트는 4년 동안 데이터 분석·AI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인지형 분석은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통합해 비즈니스 이벤트와 목표, 사용자 요구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대응하는 분석법이다. 페이 애널리스트는 "이 분석법은 복잡하고 빠르게 변하는 데이터 환경에서 선제적이고 상황 인지적인 의사결정을 촉진할 수 있다"며 "이는 기존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를 넘어선 진화"라고 설명했다. 실제 가트너는 2027년까지 전 세계 기업 프로세스 20%가 인지형 분석으로 운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페이 애널리스트는 현재 인지형 분석이 의료 영상 분석에 가장 극적인 변화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존 영상의학과는 컴퓨터 단층 촬영(CT)·엑스레이 판독까지 며칠 이상 걸렸다"며 "딥러닝 기반 인지형 분석을 도입해 몇 분 만에 주요 이상 소견을 탐지하고 의사에게 즉각 알림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또 제조·유통 분야도 인지형 분석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그는 "이 분석법은 예측 유지보수와 공급망 최적화를 통해 자원 낭비와 가동 중단을 최소화했다"면서 "맞춤형 고객 상호작용으로 운영 효율을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패브릭 구축 중요…韓, 빠른 성장 기대" 페이 애널리스트는 기업이 인지형 분석을 도입한다고 해서 자동으로 성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투자대비효과(ROI)를 얻으려면 진행 지표와 영향 지표를 균형 있게 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가 말한 진행 지표에는 데이터 통합 속도, 접근성, 인사이트 도출 시간, 거버넌스 실행 수준이 포함된다. 영향 지표는 비용 절감, 고객 유지율, 제공 주기 단축, 판매 생산성 향상 등을 가리킨다. 페이 애널리스트는 인지형 분석 도입 초기에 데이터 패브릭 구축이 핵심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견고한 데이터 기반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며 "그 위에 지식그래프·AI 에이전트·거대언어모델(LLM)을 단계적으로 얹어야 인지형 분석이 제대로 작동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기술적 준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지적했다. 기업 내 데이터 리터러시 부족, 부서 간 협업 부재, 조직 변화 저항 등 인지형 분석 확산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여전해서다. 또 구식 프로세스와 분산된 데이터 소유권도 신기술 적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페이 애널리스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가트너의 '가디언 에이전트(Guardian Agent)' 개념을 제안했다. 가디언 에이전트는 리뷰어와 모니터, 프로텍터로 기업 구성원을 나누는 개념이다. 인지형 분석을 기업 시스템에 원활히 적용하는 윤활유 기능을 한다. 리뷰어는 결과의 정확성과 윤리성을 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모니터는 운영 환경과 모델 변화를 실시간 감시한다. 프로텍터는 보안·프라이버시·규정 준수를 보호한다. 페이 애널리스트는 "이 세 역할을 거버넌스 프레임워크에 통합하면, 인지형 분석이 복잡한 조직 환경에서도 안정적이고 신뢰성 있게 운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페이 애널리스트는 한국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그는 "전 세계 통신·제조·이커머스 기업 중심으로 인지형 분석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해당 분야 투자가 활발하고 기술 도입 속도가 빠른 한국은 인지형 분석 확산 잠재력이 높다"고 봤다.

2025.10.06 17:30김미정 기자

로봇·AI가 복지 바꾼다…에이지테크로 재편되는 日 사회

일본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이지테크(Age-Tech)'라는 새로운 해법을 꺼내 들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초고령사회 일본의 에이지 테크'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로봇과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고령자와 돌봄 인력을 동시에 지원하는 이 기술은 단순한 복지 수단을 넘어 미래 산업으로 성장하는 중이다. 일본은 이미 2005년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인 상태를 의미하는데, 일본은 현재 그 비율이 29%를 넘어섰으며 2050년에는 37%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 구조 변화는 곧 돌봄 인력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다. 후생노동성 자료에 따르면 내년에는 약 25만 명, 2040년에는 57만 명의 돌봄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돌봄직 구인배수는 3.97배로, 다른 산업보다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일본 정부는 단순히 인력을 늘리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기술을 통한 효율화와 자동화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 있는 개념이 바로 '에이지테크'다. 에이지테크는 고령자와 돌봄 종사자 모두를 위한 디지털 맞춤형 기술을 뜻한다. AI와 로봇, IoT, 헬스케어 기술을 결합해 고령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돌봄 현장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목적이다. 이는 단순히 돌봄 로봇이나 요양보조기구에 머무르지 않는다. 주거, 영양, 운동, 금융, 커뮤니티, 상속 관리 등 고령자를 위한 전방위 서비스로 확장되고 있다. 코트라 보고서는 일본의 에이지테크를 세 가지 영역으로 구분했다. 첫째, '자립생활 기술'은 고령자가 요양시설로 옮기지 않고 기존의 집과 지역사회에서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AI 기반 스마트홈이 전력 사용 패턴을 분석해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웨어러블 기기가 수면이나 운동 데이터를 모니터링해 낙상·질병을 예방하는 식이다. 둘째, '돌봄기술'은 돌봄 종사자의 신체적 부담을 줄이는 기술이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옮길 때 쓰이는 이승보조로봇, 하반신에 착용해 이동을 돕는 웨어러블 로봇, 자율주행 휠체어 기반 배설 보조 로봇 등이 대표적이다. 셋째, '기술수용 서비스'는 기술을 실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과 지원 시스템이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고령자가 사용하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는 점에서, 일본은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와 체험형 교육을 결합한 서비스를 확산시키고 있다. 일본의 에이지테크 확산은 정부의 지원과 민간 기업의 협력이 결합된 결과다. 특히 후생노동성이 운영하는 '니즈·시즈 매칭' 플랫폼은 현장의 수요와 기업 기술을 직접 연결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요양시설이나 리빙랩에서 제시한 문제를 '과제 카탈로그'로 정리하고, 기술 기업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안하는 방식이다. 이 플랫폼을 통해 일부 요양원에서는 맞춤형 돌봄 로봇과 복약 관리 시스템이 도입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런 실증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 작년 기준 고령사회 대응 예산은 24조2천억 엔으로 전년보다 6천억 엔가량 늘어났고,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IT 도입 보조사업'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이 같은 정책적 뒷받침 속에서 일본의 실버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즈호은행은 올해 일본 실버산업 규모가 101조3천억 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07년보다 61% 증가한 수준이다. 고령층의 소비력 확대와 건강·안전 중심의 시장 수요가 맞물리면서, 에이지테크는 이제 복지 산업을 넘어 국가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 역시 작년 말 기준으로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이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한국은행은 돌봄 인력 부족 규모가 2022년 19만 명에서 2042년에는 최대 155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3.6%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코트라는 보고서를 통해 "일본처럼 돌봄 현장과 기술기업을 직접 연결하는 실증 모델이 한국에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은 '협업이음터', '민관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 등을 통해 비슷한 구조를 시도하고 있지만, 돌봄 특화 실증 플랫폼은 아직 초기 단계다. 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올해 '에이지테크 융합 얼라이언스'를 출범하고, 카이스트 미래전략연구센터가 에이지테크 R&D 로드맵 수립에 착수하면서 본격적인 민관 협력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사례는 초고령사회가 단순히 인구 구조의 위기가 아니라 기술 혁신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돌봄 부담을 줄이면서 고령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기술은 이제 복지의 영역을 넘어 경제 성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이 이 변화의 흐름을 선제적으로 포착한다면, 에이지테크는 돌봄 위기를 넘어서는 새로운 산업 경쟁력의 원천이 될 가능성이 크다.

2025.10.06 15:55신영빈 기자

데이터브릭스, AI 통합 보안 에이전트 출시

데이터브릭스가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통합 보안 플랫폼을 선보였다. 데이터브릭스는 새 보안 솔루션 '데이터 인텔리전스 포 사이버시큐리티'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플랫폼은 기존 보안 시스템과 연동해 모든 데이터를 통합하고 개방형 파트너 생태계를 활용할 수 있게 설계됐다. 이 솔루션은 레이크하우스 아키텍처 기반으로 보안팀이 조직 전반의 데이터에서 실시간 인텔리전스를 확보하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숨겨진 위협까지 빠르게 포착하고, 공격 전후 맥락을 파악해 보다 정밀한 대응이 가능하다. 플랫폼 핵심인 '에이전트 브릭스'는 보안팀이 직접 실무에 적용 가능한 AI 에이전트를 구축·배포하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탐지와 분석 속도를 높이고, 거버넌스가 적용된 안전한 보안 워크플로를 운영할 수 있다. 이번 솔루션에는 비전문가도 활용할 수 있는 대화형 보안 인사이트 기능이 탑재됐다. 직관적 대시보드와 자연어 검색, 실시간 분석을 통해 경영진도 즉각적인 보안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 기존 보안 정보 및 이벤트 관리(SIEM) 한계와 특정 벤더 종속 문제를 해소하며 통합 데이터 관리 역량을 강화했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이 솔루션으로 보안 운영을 혁신하고 있다. 바라쿠다네트웍스는 탐지 엔지니어링을 최적화해 일일 저장 비용을 75% 절감하고 실시간 알림을 5분 이내로 구현했다. 팰로앨토네트웍스는 보안 데이터 통합 후 AI 기반 탐지 속도를 3배 높여 운영 비용을 절감했다. SAP는 규칙 배포 속도를 5배 이상 끌어올리고 위협 처리 시간을 단축했다. 데이터브릭스는 딜로이트, 아브노멀AI, 아틱울프, 옵시디언시큐리티 등과 새로운 파트너 통합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고객은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결합해 보다 통합적이고 측정 가능한 보안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 오마르 카와자 데이터브릭스 보안 담당 부사장 겸 현장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는 "데이터와 AI가 모든 조직의 가장 강력한 방어 전략이 될 수 있길 바란다"며 "보안팀은 보다 정확하고 거버넌스가 보장된 유연한 방식으로 AI 에이전트를 구축해 현대적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06 15:16김미정 기자

'비철금속 거목'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타계

고려아연을 비철금속 세계 1위로 키워낸 '비철금속 업계 거목' 최창걸 명예회장이 향년 84세(1941년생)를 일기로 타계했다. 고려아연은 최 명예회장이 숙환으로 영면했다고 6일 밝혔다. 최 명예회장은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임종은 유중근 여사(전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이 지켰다. 최 명예회장은 고려아연을 비철금속 세계 1위 반열에 올리고, 한국의 제련 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등 '비철금속 업계 거목'으로 평가받는다. 1941년 황해도 봉산에서 태어난 최 명예회장은 1974년 창립 때부터 고려아연에 몸담아왔다. 자원 빈국이자 아연제련업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서 30년 만에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전세계 제련소들을 제치고 고려아연을 세계적인 종합 비철회사로 성장시켰다. 고려아연이 전세계 제련소를 대표해 세계최대 광산업체와 벤치마크 제련수수료(TC)를 협상하는 업체로 우뚝 서는 데 공헌했다는 평가다. 장례는 7일부터 4일간 회사장으로 치러진다.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20호실)에 마련되며, 영결식은 10일 오전 8시에 열릴 예정이다.

2025.10.06 15:01김윤희 기자

中, '전기차·배터리' 수출 쾌속 질주…태양광 패널 실적 하락 상쇄

중국이 전기차·배터리 등 산업 부문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에너지 기술 산업 월 수출액을 경신, 2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태양광 패널 등 제품 가격이 급락함에도 이런 성과를 거둬 주목된다. 블룸버그, 일렉트렉 등 외신들은 5일(미국시간) 글로벌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의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전기차와 배터리, 태양광, 그리드 기술, 풍력 발전, 냉난방 시스템 등 산업 수출액이 집계된 결과다. 수출액 성장을 주도한 건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이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기차 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배터리 산업 수출액도 같은 기준 23% 증가했다. 각 산업은 태양광 산업 수출액 대비 두 배 이상 실적을 달성했다. 상대적으로 타 분야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준 그리드 기술은 22%, 풍력 부문은 16%, 냉난방시스템 부문은 4% 증가했다. 태양광 발전 사업 수출액은 19% 감소했다. 업계는 제품 가격이 급락하는 상황에서도 중국이 이같은 실적을 거둔 데 주목했다. 일례로 태양광 패널은 지난 10년간 가격이 80% 하락했다. 다만 이와 동시에 글로벌 수요도 증가해왔다. 지난 8월 기준 중국의 태양광 패널 수출 규모는 46GW로 집계됐는데,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호주 전체 태양광 설비 용량을 넘어선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달러 기준 수출액은 지난 2023년 3월 최고치 대비 47%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태양광 패널만큼은 아니지만 전기차도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는 전기차 수출의 다변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엠버는 올해 중국의 전기차 수출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OECD 외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특히 아세안(ASEAN) 지역이 주요한 성장 동력 역할을 했다고 짚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이 지역에 대한 중국의 전기차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고, 특히 인도네시아는 중국 전기차 수입이 크게 증가하며 세계 9위 수준의 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했다고 지적했다. 아프리카에 대한 중국 전기차 수출액도 같은 기준 287% 증가했다. 남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에선 11%, 중동 지역에선 72% 전기차 수출액이 상승했다. 엠버 애널리스트 유안 그레이엄은 "저비용 전력부터 더 저렴한 자동차까지 점차 더 많은 국가에서 청정 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중국의 지속적인 비용 절감은 특히 신흥 경제국에서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중국과 달리 미국이 화석연료 수출에 집중하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공개한 지난 7월까지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미국은 올해 들어 석유, 가스 수출액이 800억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 기술 수출액은 1천200억 달러로 더 많았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친환경 기술 수출량이 지속 증가함에 따라 다른 국가에 대한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 최대 에너지 소매업체 옥토퍼스에너지의 그랙 잭슨 대표는 “친환경 에너지 수출은 하드웨어와 같아 한 번 구매하면 수십 년간 전기를 생산한다”며 “반면 가스는 구매하고 영원히 사용할 순 없다”고 말했다.

2025.10.06 14:23김윤희 기자

산업용 로봇 설치 10년 새 2배↑…"작년엔 中이 전체의 절반"

지난해 세계 산업용 로봇 설치 대수가 10년 전보다 약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제로봇연맹(IFR) '월드 로보틱스 2025' 통계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설치 대수는 54만2천대로 집계됐다. 연간 설치량은 4년 연속 50만 대를 넘겼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74%를 차지했고, 유럽(16%), 아메리카(9%)가 뒤를 이었다. 전 세계 산업용 로봇 가동 대수는 작년 기준 466만4천대로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타카유키 이토 국제로봇연맹 회장은 "작년은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산업용 로봇이 설치된 해로, 2년 전 최고 기록보다 단 2% 낮았다"며 "산업 전반 디지털 전환과 자동화 확산이 로봇 수요 급증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작년 설치 대수가 3만600대로 3% 감소했다. 2019년 이후 연평균 3만1천대 수준에서 정체를 보였다. 한국은 미국, 일본, 중국에 이어 세계 4위의 로봇 시장으로 자리하고 있다. 중국은 작년 전체 설치량의 54%를 차지했다. 연간 설치량은 29만5천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산 로봇 판매량이 외산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중국 내 제조업체 시장점유율은 10년 전 28% 수준에서 57%로 급등했다. 중국 누적 로봇 가동 대수는 200만 대를 넘어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1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2024년 4만4천500대의 로봇을 설치하며 2위를 유지했지만,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가동 중인 로봇 수는 3% 증가해 45만500대에 달했다. 올해에는 소폭 성장 후, 이후 몇 년간 중간 한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할 전망이다. 인도는 2024년 설치 대수가 9천100대로 7% 증가하며 기록적인 성장을 보였다. 특히 자동차 산업이 전체의 45%를 차지하며 수요를 이끌었다. 인도는 연간 설치 기준으로 세계 6위 시장으로 올라섰다. 유럽의 산업용 로봇 설치는 2024년 8% 감소한 8만5천대로 집계됐다. 그중 EU 지역이 80%(6만7천800대)를 차지했다. '니어쇼어링(근거리 생산)' 트렌드의수혜로 2019~2024년 연평균 성장률은 3%를 기록했다. 독일은 유럽 전체 시장의 32%를 차지하며 세계 5위에 올랐다. 작년 설치량은 2만6천982대로 5% 감소했지만,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탈리아는 16% 감소한 8천783대를 기록했고, 스페인(5천100대)은 자동차 산업 수요 증가로 3위에 올랐다. 프랑스(4천900대)는 24% 감소해 4위로 내려갔다. 영국은 세제 혜택(슈퍼 공제) 종료 영향으로 35% 감소한 2천500대를 기록했다. 세계 순위는 19위다. 아메리카 지역은 2024년 5만100대의 로봇이 설치돼 4년 연속 5만 대를 돌파했으나,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미국은 68%를 차지하며 최대 시장을 유지했지만, 설치량은 9% 감소한 3만4천200대였다. 미국은 일본과 유럽산 로봇 의존도가 높지만, 다수의 로봇 시스템 통합업체가 자국 내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멕시코는 5천600대로 4% 감소했으며, 자동차 산업이 63%를 차지했다. 캐나다는 12% 감소한 3천800대를 기록했으며, 자동차 산업 비중은 47%였다. OECD와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9~3.0%, 내년을 2.9~3.1%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정학적 긴장, 전쟁, 무역 불확실성이 여전히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IFR 측은 "로봇 산업 역시 세계 경기 영향을 받지만, 장기 성장세가 꺾일 조짐은 없다"면서 "지역별 변동은 있더라도 전체 글로벌 추세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세계 산업용 로봇 설치가 6% 증가한 57만5천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2028년에는 70만 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2025.10.06 10:10신영빈 기자

비트코인, 또 올라 12만3천달러…"모든 자산 이례적 오름세"

비트코인 시세가 전일 대비 상승하며 12만3천 달러 대를 기록 중인 가운데, 이례적으로 가상자산과 주식 등 위험 자산뿐 아니라 실물 등 안전자산에 해당하는 자산들도 시세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타났다. 가상자산 가격 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오전 9시 기준 지난 24시간 동안 약 0.9%가 상승해 12만3천 달러 대를 기록하고 있다. 그 외 이더리움, 바이낸스코인(BNB), 솔라나, 도지코인, 트론 등 주요 알트코인도 같은 기준 시세가 상승세를 보였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시장분석업체 코베이시레터의 분석을 인용해 귀금속, 주식 등 여러 자산이 함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베이시레터는 “지난 6개월간 S&P 500 주가가 40% 이상 상승했고, 비트코인은 며칠 전 12만5천 달러 대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경신했다”며 “금도 온스 당 3천880달러로 역대 최고가에 가까운 4천달러에 근접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지난해 금과 S&P 500 간 상관계수는 사상 최고치인 0.91에 도달하기도 했다”면서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간 이례적인 상관관계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존 거시경제 패러다임이 새롭게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코베이시레터는 “인플레이션이 강화되고 노동 시장은 약화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며 “미국 달러화 가치는 연초 대비 10% 이상 하락하는 등 1973년 이후 최악의 한 해가 되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거시경제 변화 요인이 비트코인 시세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디지털자산 은행 시그넘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파비안 도리는 "미국 정부 셧다운 등 요인이 비트코인 상승 샐리를 이끌었다"면서 "전통적 제도에 대한 신뢰가 투자자들로 하여금 가치 저장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다시 주목하게 만들었다"고 짚었다.

2025.10.06 09:23김윤희 기자

[기자수첩] 中 로봇은 걷는데, 韓 로봇은 걷지 않는 이유

세계 각지 휴머노이드 로봇이 서울에 모였다. 지난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로봇학회는 인류가 꿈꿔온 '걷는 기계'들로 가득했다. 각국 로봇이 일제히 포즈를 취하고, 일부는 관람객들 앞에서 두 다리로 당당히 걸었다. 가장 활동적인 모습을 보여준 건 단연 중국 로봇들이었다. 중국 유니트리와 부스트로보틱스 등이 선보인 최신형 휴머노이드는 경량화된 하드웨어와 안정적인 보행 알고리즘으로 현장 분위기를 압도했다. 특히 올해 로보컵을 석권한 부스트로보틱스 로봇은 빠른 보폭과 균형 감각을 보여주며 '정말 사람처럼 걷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국내 로봇들은 바퀴 위에 서 있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로보티즈, 뉴로메카 등 주요 업체들이 선보인 모델들은 대부분 주행 기반 플랫폼 위에 양팔 조작 기능을 탑재한 형태였다. 실제 현장에서 보행이 가능한 로봇은 많지 않았다. 그나마 로브로스 '이그리스-C'가 보행 성능 대회에서 수상한 점이 고무적이었다. 국산 로봇이 현장에서 성큼성큼 걷는 모습을 보기 어려운 이유는 명백하다. 중국 로봇들이 경량화와 민첩한 움직임에 집중해 저가형 로봇을 양산하는 데 집중하는 반면, 국내 업체들은 쓸모 있는 로봇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원가 경쟁력에서 차이도 있겠지만, 당장 현장에서 걷고 뛰는 '쇼'를 해줄 로봇은 전무한 상황이다. 국내 로봇 기업들은 대신 '두 발'보다도 '두 손'에 더 집중하고 있다.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생산성 중심의 접근 때문이다. 국내 업체들이 잇따라 강조한 건 '걷는 것보다 손으로 실제 일을 하는 능력'이다. 이런 흐름은 세계적 기업 시선에서도 공감됐다. 스펜서 황 엔비디아 로보틱스 제품 리드는 최근 학회 토론에 참여해 "양손 조작 능력이야말로 휴머노이드가 풀어야 할 가장 어려운 과제"라며 "초기에는 두 발 보행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 모바일 베이스(바퀴 이동)와 매니퓰레이터(양손 조작기)만으로도 충분한 유즈케이스가 많다"고 말했다. 황 리드는 특히 산업·창고 환경을 휴머노이드 발전의 가장 현실적인 출발점으로 꼽았다. "지금은 데이터를 축적하고 학습 구조를 만드는 단계"라며 "창고·제조 현장은 자동화가 이미 진전된 반구조적 환경이라 손쉽게 실적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강조한 건 결국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손"이었다. 국내 로봇계 원로인 오준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 역시 같은 화두를 던졌다. 그는 "(삼성에서도) 정밀 로봇 손을 설계 및 테스트 중이며, 링크식·케이블식·드래그식 등 여러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휴머노이드가 단순히 '걷는 존재'가 아니라 '작업하는 존재'로 변모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번 전시를 관통한 인상은 분명하다. 중국은 '보행'으로, 한국은 '조작'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중국이 인간과 닮은 형체로 시각적 완성도를 높이는 동안, 한국은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 생산성을 낼 수 있는 형태를 택했다. 어쩌면 이는 단기적 격차이자 장기적 분기점일지 모른다. 달리는 중국 로봇들이 '보여주는 미래'를 대표한다면, 손을 연마하는 한국 로봇들은 '일하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두 발로 걷는 것은 시선의 문제지만, 두 손으로 일하는 건 생존의 문제다.

2025.10.06 08:57신영빈 기자

밴티지, '두바이 외환 엑스포 2025' 엘리트 스폰서로 참가

포트빌라, 바누아투 2025년 10월 5일 /PRNewswire/ -- 다중 자산 트레이딩 솔루션 분야의 선도적 차액결제거래(CFD) 브로커인 밴티지 마켓(Vantage Markets)이 10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World Trade Center Dubai)에서 열리는 '두바이 외환 엑스포 2025(Forex Expo Dubai 2025)'에 엘리트 스폰서로 참가한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금융 행사 중 하나인 이번 엑스포에는 전 세계 브로커, 핀테크 리더, 제휴사, 투자자들이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282번 부스에서 밴티지 팀을 만나볼 수 있다. Vantage to Join Forex Expo Dubai 2025 as Elite Sponsor 밴티지는 엑스포를 앞두고 9월 24일 사전 웨비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수하일 파들라(Souhail Fadlallah) 비즈니스 개발 매니저는 '오늘날 시장에서 투자은행(IB)과 제휴사 및 자금 운용사를 위한 기회(Opportunities for IBs, Affiliates & Money Managers in Today's Market)'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그의 발표는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엑스포에서 이에 대한 추가 논의의 기반을 마련했다. 행사가 열리는 6일에는 니발 아살리(Nibal Assaly) 비즈니스 개발 매니저가 콘퍼런스 무대에 올라 '미국 달러의 미래: 달러는 세계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할 것인가?(The Future of the US Dollar: Will It Remain the World's Reserve Currency?)'라는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밴티지는 같은 날 개막일을 기념해 비즈니스 베이(Business Bay)에 소재한 라미 드림 호텔(Ramee Dream Hotel) 내 트로이(Troy)에서 독점 애프터 파티를 개최해 파트너 및 업계 동료들이 교류할 수 있는 편안한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마크 데스팔리에르(Marc Despallieres) 밴티지 마켓 CEO는 "두바이는 금융 혁신과 국제 행사의 선도적 허브로 자리매김했다"라며 "밴티지는 이번 두바이 외환 엑스포 참가를 통해 파트너사와 제휴사에 첨단 솔루션, 교육, 커뮤니티 구축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글로벌 비전을 실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다양한 세션, 네트워킹 기회, 활동으로 구성된 이번 행사에서 밴티지는 참가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글로벌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밴티지 소개 밴티지 마켓(또는 밴티지)은 외환, 원자재, 지수, 주식, ETF, 채권 등 CFD 상품 트레이딩을 위한 민첩하고 강력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중자산 CFD 브로커다. 시장에서 15년 이상 쌓은 업력을 바탕으로 신뢰할 수 있는 트레이딩 생태계, 수상 경력에 빛나는 모바일 트레이딩 앱, 고객이 트레이딩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도와주는 사용자 친화적인 트레이딩 플랫폼을 제공하는 등 브로커의 역할을 뛰어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trade smarter @vantage 위험 경고: CFD는 복잡한 상품이며 레버리지로 인해 빠르게 손실을 입을 위험이 높다. 거래하기 전 관련 위험을 이해했는지 확인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제공되며 금융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재정적 조언, 제안 또는 권유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이 콘텐츠는 콘텐츠의 배포나 사용이 현지 법률 또는 규정에 위배되는 관할 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독자는 투자 또는 재정적 결정을 내리기 전에 독립적인 전문가의 조언을 구할 것을 권한다. 제시된 정보에 대한 의존은 전적으로 사용자의 책임이다.

2025.10.05 15:10글로벌뉴스 기자

테슬라, 태양광 구독 서비스 재개…ESS 연계 판매

테슬라가 과거 중단한 태양광 구독 서비스를 다시 출시했다.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은 테슬라가 태양광 구독 서비스를 다시 출시했다고 지난 3일 보도했다. 이날 테슬라는 태양광 패널과 ESS 제품 '파워월'을 함께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임대 기간은 25년, 연간 비용 인상률은 3%로 명시했다. 그간 테슬라가 태양광 사업 규모를 점차 축소해오던 것과 다른 행보다. 지난 2016년 테슬라는 전문 기업 솔라시티를 인수하는 등 태양광 사업에 대대적으로 투자했지만 이후 실적이 하락세를 그렸다. 이후 2021년에는 태양광 구독 서비스를 중단했다. 태양광 패널 설치 등 관련 부서 인력도 감축한 바 있다. 미국 태양광 시장이 견조하게 성장 중인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모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미국 태양광 시장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연 평균 15.1% 가량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태양광 수요 성장과 함께, 전력 생산이 불안정한 단점을 보완하는 ESS 수요도 동반 성장 중인 점도 상품 기획에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법 개정으로 재생에너지에 대한 세액공제 수혜 기간을 2032년에서 2027년으로 대폭 줄이면서, 태양광 시장도 이전보다 성장세가 완화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일렉트렉은 “지난달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를 앞두고 전기차 수요가 급증했듯이, 테슬라가 내년 태양광 수요가 비슷한 이유에서 급증할 것이라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5.10.05 09:51김윤희 기자

'중대형 OLED' 올해 성장세 뚜렷…삼성·LGD 매출 확대 기회

올해 중대형 OLED 시장이 모니터·노트북 등의 주도로 출하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해당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들이 선도하는 분야로, 매출 확대에 긍정적인 효과를 것으로 기대된다. 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는 올해 및 내년 중대형 OLED 출하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9인치 이상의 전체 중대형 디스플레이 출하량이 전년 대비 2.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 OLED 출하량은 전년 대비 19.0% 증가하면서 LCD 대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중대형 OLED의 성장세는 주로 태블릿과 노트북이 주도하고 있다. 해당 기간 모니터용 OLED 출하량은 전년 대비 60.9%, 노트북용 OLED 출하량은 45.9%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TV용 OLED 출하량도 전년 대비 3.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블릿 PC용 OLED 출하량은 전년 대비 2.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국내 패널 업체들은 주력 고객사향 공급 확대로 이와는 다름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옴디아는 "한국 패널 제조업체들은 OLED TV 부문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모니터와 노트북 등 IT 산업에 힘을 싣고 있다"며 "이를 통해 전체 태블릿용 OLED 시장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애플·삼성전자 등의 고객사향 출하량을 전년 대비 3.6% 증가시켰다"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모니터용 OLED 출하량은 내년에도 증가세를 보일 가능성이 유력하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QD(퀀텀닷)-OLED 모니터용 패널 출하량을 올해 250만~300만대 수준에서 내년 400만대로 100만대 가량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모두 모니터용 OLED 사업에 집중하면서, 소재·부품 협력사도 공급량 확대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상황"이라며 "내년 삼성디스플레이가 물량을 크게 늘리고, LG디스플레이도 모니터용 OLED 출하량을 올해 80만대 수준에서 내년 100만대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25.10.05 08:44장경윤 기자

금융권 IT, 레거시 한계 넘는다…AI·클라우드로 재편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금융권 디지털 전환의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단순 상담형 챗봇을 넘어 고객의 금융 데이터를 분석하고 자율적으로 전략을 제안하는 수준으로 발전하면서 '초개인화 금융 서비스'를 현실화하는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금융사는 생성형 AI 기반 챗봇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스스로 업무를 계획·실행하는 AI 에이전트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단순 고객 응대 차원을 넘어 여신 심사, 자산 관리, 보험 설계 등 다양한 영역에서 효율성과 맞춤형 경험을 동시에 강화하는 움직임이다. AI 에이전트 확산의 배경에는 금융 소비자의 기대 변화가 자리한다.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자 성향과 행동 패턴을 분석해 개별화된 상품을 제시하는 능력이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금융권은 조직 차원에서 AI 역량을 결집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동시에 레거시 시스템을 벗어나는 과제도 본격화되고 있다. 수십 년간 금융사의 핵심 인프라였던 메인프레임은 안정성과 보안성에서 장점이 있지만, 확장성과 혁신성에서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코볼' 등 구형 언어 기반의 시스템은 유지 인력이 줄고 신기술과의 연계가 어려워 전환 압력이 커지고 있다. 일부 기관은 여전히 레거시 자산을 유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지만, 경쟁 심화와 고객 서비스 혁신 요구로 인해 점진적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금융 IT 현대화의 변곡점으로 꼽힌다. 레거시 탈피 과정에서는 클라우드가 가장 유력한 해법으로 부상했다. 클라우드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규제 대응, 리스크 관리, 고객 맞춤형 서비스 고도화까지 지원할 수 있는 기반 인프라로 평가된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스쿱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 클라우드 시장은 연평균 15% 이상 성장세를 보이며 2033년 204조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규제 완화와 보안 가이드라인 개정이 맞물리며 클라우드 도입률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퍼블릭·프라이빗·온프레미스를 혼합하는 하이브리드 전략 역시 확산 중이다. 민감 데이터와 규제 대응이 필요한 영역은 온프레미스를 유지하고 고객 서비스와 확장성이 필요한 부분은 퍼블릭 클라우드로 옮기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금융사는 보안과 혁신 사이 균형을 추구하고 있다. 클라우드 전환은 글로벌 IT 기업뿐 아니라 토종 사업자에도 새로운 기회를 열고 있다.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 금융 특화 솔루션, 클라우드 네이티브 뱅킹 시스템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금융권 현장에서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IT 자동화 역시 디지털 전환의 또 다른 축으로 꼽힌다. 테스트, 운영관리, 데이터 분석 같은 반복 업무에 자동화 솔루션이 도입되면서 금융 서비스 품질과 안정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양상이다. 금융권 IT 혁신은 AI 에이전트·클라우드·자동화가 맞물리며 진화하고 있다. 초개인화 서비스 구현, 레거시 탈피, 디지털 인프라 안정성을 동시에 달성하려는 '3축 전략'이 금융권 경쟁 구도를 새롭게 재편하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와 토종 IT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하다. 아마존웹서비스·마이크로소프트·구글 같은 글로벌 기업은 생성형 AI와 결합된 금융 서비스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NHN클라우드·삼성SDS·LG CNS 등 국내 기업들도 금융 특화 솔루션과 차세대 뱅킹 시스템 전환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에이전트와 클라우드 전환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금융 IT 생존 전략"이라며 "레거시 탈피 과정에서 누가 더 빠르게 민첩성과 혁신성을 확보하느냐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05 08:17한정호 기자

K-치안산업, 제2의 방산으로 키워야 한다

안전은 더 이상 추상적인 공공재가 아니다. 범죄, 재난, 사이버 위협이 기술화·지능화하는 오늘날, 안전은 곧 국가의 미래 자산이자 새로운 성장 동력이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치안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고, ICT 인프라와 경찰 역량 또한 세계적 수준이다. 그러나 이 강점을 산업적 가치로 전환하는 시도는 체계적이지 않다. 치안의 수요는 본질적으로 공공 영역에 집중돼 있지만, 관련 연구개발(R&D)과 자본 조달 구조는 산발적이고 규모도 작다. 이는 곧 치안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필요성을 보여준다. 위험의 스펙트럼을 보면, 가장 폭력적이고 고강도의 물리적 리스크는 방위산업이 맡아왔다. 반대로 일상에서의 저강도 리스크는 보험을 통한 리스크 관리로 분산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중간 영역—보이스피싱, 사이버 범죄, 사회적 혼란, 재난 등—은 경찰과 치안 역량이 담당해야 한다. 문제는 이 영역에서조차 기술적 투자가 구조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다. 보이스피싱만 해도 2023년 기준 피해액이 1조 3531억 원(금융감독원 자료)으로 집계됐고, 최근 5년간 누적 피해는 6조 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경찰의 관련 R&D 예산은 전체 치안 예산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사회적 비용 대비 투자 수준이 지나치게 낮은 것이다. 해외 사례는 다르다. 미국은 CIA와 국방부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인큐텔(In-Q-Tel)을 통해 매년 50여 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사이버보안·AI·드론 분야의 상용화를 촉진한다. 싱가포르는 내무부 산하 HTX를 통해 국가 치안 기술 R&D에 연간 1억 싱가포르 달러(약 1,000억 원) 이상을 투입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모사드 직속의 리버타드 벤처스를 통해 보안·사이버 스타트업에 과감히 투자하며, 확보한 기술을 빠르게 글로벌 시장에 확산시킨다. 세 나라 모두 정부 예산·전략펀드·법적 지원이라는 삼각축을 통해 치안·안전 산업 생태계를 조성했다. 한국은 방위산업의 성공 경험을 이미 갖고 있다. 방위산업법 제정과 방위사업청 설립, 공공 조달 체계 마련은 민간 기업의 성장을 촉진했고, 그 결과 K-9 자주포와 FA-50 전투기 같은 무기체계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2023년 한국의 방산 수출액은 170억 달러에 달했으며, 2030년까지 200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치안산업도 동일한 구조를 적용할 수 있다. 공공 수요와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민간 기술을 육성한다면, 제2의 K-방산으로 성장할 수 있다. 특히 사이버 보안, 스마트 감시·순찰, 데이터 기반 치안 서비스는 이미 글로벌 시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분야다. 치안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면 그 파급효과는 산업·고용·사회 안전망을 동시에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것이다. 치안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은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고, 청년 인재뿐 아니라 퇴직 경찰·군인·기술자들에게 재취업의 기회를 제공한다. 범죄 예방과 재난 대응 역량이 강화되면 국민이 체감하는 안전 수준은 높아지고, 한국은 K-방산에 이어 K-치안이라는 새로운 글로벌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다. 정부의 초기 투자와 민간 자본의 후속 투자가 선순환을 이루게 되면 산업 성장, 고용 창출, 사회 안정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제도와 자본이다. '치안산업진흥법'을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동시에 전략펀드를 조성해 자본 공급 구조를 갖춰야 한다. 초기에는 모태펀드·성장금융 등 정책 자금을 활용해 마중물을 마련하고, 이후에는 대기업·금융기관·글로벌 투자자들을 참여시켜야 한다. 치안산업은 방위산업과 보험산업 사이에서 '중간 리스크'를 담당하는 새로운 국가 전략산업이다. 이제는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 방위산업이 한국 경제의 성장축이 되었듯, 치안산업도 제2의 K-방산, K-치안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2025.10.04 22:09김홍일 컬럼니스트

中, 세계 최대 원심분리기 개발…"지구 중력보다 300배 강한 가속도 생성"

중국이 다양한 분야의 과학적 연구를 지원할 수 있는 세계 최대의 원심분리기를 개발했다고 IT매체 기즈모도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 달 말 중국 과학기술 인프라 시설인 초중력 원심분리 시뮬레이션 실험장치의 첫 번째 원심분리기 'CHIEF1300'이 중국 항저우에서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CHIEF1300은 이 시설에 설치될 예정인 세 대의 원심분리기 중 하나로, 초중력 연구를 위한 국제 연구 허브를 구축하려는 중국의 야심찬 청사진 중 하나다. CHIEF1300은 지구 중력보다 300배 강력한 가속도를 생성하며 최대 20톤의 하중을 견딜 수 있다. 더 놀라운 점은 새로 도입될 두 대의 원심분리기가 CHIEF1300보다 훨씬 더 강력해질 것이라는 점이다. 연구진은 이 시설이 최대 1,500G의 가속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성능은 지구 심부 자원 채굴, 재난 대응, 지하 폐기물 처리, 신소재 합성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엄밀히 말하면, '초중력(hypergravity)'이란 지구 표면의 중력보다 강한 모든 중력을 의미한다. 원심분리기는 이미 18세기부터 사용돼 왔으며, 1940년대 후반에는 조종사와 우주비행사의 한계를 시험하는 데 활용된 바 있다. 유럽우주국(ESA)은 원심분리기를 통해 중력 수준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것은 물리와 자연의 작동 원리를 규명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평가한다. 완공 후 이 중국 시설에는 3대의 원심분리기, 18대의 비행 장치, 6개의 초중력 연구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연구진은 CHIEF의 방대한 규모와 역량이 중국의 빠르게 성장하는 우주비행 분야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HIEF1300은 약 6.4m 길이의 거대한 팔을 갖추고 있으며, 시설 지하의 원형 공간에 자리하고 있다. 중국 저장대학교 엔지니어 링 다오성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곳은 공기 저항과 기계 발열을 최소화하도록 특별히 설계되었다”고 설명했다. 실험 단계에서 연구진은 여러 극한 환경을 시뮬레이션했다. 강력한 지진과 쓰나미를 재현해 해상 풍력 발전소의 최적 입지 선정 가능성을 검증했으며, 심해 압력이 메탄 채굴 작업에 미치는 영향도 조사했다.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CHIEF의 수석 과학자인 첸 윈민 교수는 “이 시설이 전 세계 과학 발전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구진은 수백 년이 걸릴 극한 조건의 변화를 CHIEF를 통해 불과 며칠 만에 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천 교수는 또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그룹과 협력해 발견을 가속화하고 혁신을 촉발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5.10.04 21:00이정현 기자

[크리스의 SW아키텍트⑰] 대전센터 화재...아키텍처 기본 원칙 무너진 것 보여줘

어제 참담한 소식을 들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사태 수습을 맡았던 주무 부처 공무원이 우리 곁을 떠났다는 이야기다. 기술인으로서, 또 한 명의 동료로서, 그가 마지막까지 느꼈을 막막함과 압박감을 생각하니 여러 면에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지난 주 대전센터 화재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는 국가 시스템 전체를 마비시킬 만한 대형 사고가 아닐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우리 디지털 정부의 근본적인 취약성을 수면 위로 드러냈다. 바로 '이중화(Redundancy)의 부재' 라는, 시스템 아키텍처의 가장 기본 원칙이 무너져 있었다는 사실이다. 언론 보도를 통해 우리가 알게 된 사실은 더욱 충격적이다. 국정자원은 이미 시스템 장애에 대비하기 위한 'Active-Active' 방식의 재해복구(DR) 시스템 구축을 공언했지만, 정작 내년도 관련 예산은 24억 원 규모의 시범사업비에 그쳤다고 한다. 심지어 행정안전부는 작년 4월, 시범사업이 우선이라는 이유로 각 부처에 '1·2등급 재해복구시스템 구축 투자 금지' 지침까지 내렸다고 한다. “잘못된 방향으로 투자해 비용이 발생하는 것보다 시범 사업을 통해 모델을 확정한 이후 투자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공식적인 입장이었다. 전면적인 이중화에 수천억 원이 넘는 비용이 든다는 현실 앞에서, 우리는 결국 '알면서도 미뤄둔 위험' 을 선택한 셈이다. 이런 총체적인 상황 앞에서, 과연 한두 명의 실무 책임자에게 모든 짐을 지우는 것이 온당한 일일까? 필자는 이번 비극의 가장 깊은 뿌리가, 우리 모두가 오랫동안 외면해 온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의 실종'에 있다고 생각한다. 시스템 전체 설계도를 아는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예산 삭감과 정책적 제약이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는 문제들을 홀로 감당해야 했던 그 막막함은 기술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무게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지난 35년간 이 땅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또 아키텍트로 살아왔다. 2000년대 초반, 동료들과 밤을 새워가며 전자정부 프레임워크와 '마르미' 방법론을 만들며 컴포넌트 기반 개발의 씨앗을 뿌렸고, '소프트웨어 아키텍트'라는 직업의 개념조차 생소했던 시절에 포럼을 만들어 그 중요성을 외치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러다 10여 년 전, 국내 해운SW를 글로벌 솔루션으로 만들겠다는 꿈을 안고 해외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근 컨설팅 회사 대표로 돌아왔다. 돌아와서 마주한 우리 현실은, 마치 30년 전으로 되돌아간 듯한 깊은 당혹감이었다. 필자가 떠나기 전 동료들과 그토록 열정을 쏟았던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라는 개념은, 어느새 응용 아키텍처나 기술 아키텍처 같은 좁은 영역으로 축소돼 있었다. 사람들은 시스템 전체의 뼈대와 철학을 논하기보다, 당장의 요구사항이 구현되었는지만을 확인하는 데 급급해 보였다. 행안부 주도로 야심 차게 추진했던 'EA(Enterprise Architecture)'는 현행화되지 못한 채 장롱 속 산출물로 전락했고, 대기업 참여 제한으로 어느 한 업체도 시스템 전체의 품질을 끝까지 책임지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 연이은 보안 사고에 대한 대책으로 도입된 망 분리는, 역설적으로 외부의 좋은 기술로부터 우리를 고립시키고 G-Cloud라는 복잡한 기술 섬을 만들었다. 이러한 '보여주기식' 관리는 결국 아키텍처의 총체적 부실을 낳는다. 마케팅적으로 그럴듯한 키워드 중심으로 시스템을 관리하다 보니, 정작 시스템의 혈관과도 같은 근본 구조는 곪아 터지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모두가 AI라는 키워드에만 매몰돼 막대한 비용을 쏟아붓고 있지만, 정작 그 AI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 필요한 아키텍처 개선, 즉 낡은 기술 부채를 청산하고 데이터의 맥락을 이해하는 새로운 계층(Contextual Layer)을 설계하는 본질적인 노력에는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 이런 위태로운 토대 위에서 어떻게 시스템의 신뢰를 쌓아갈 수 있을까? 얼마 전 아제르바이잔 공무원들을 초청해 한국의 IT 관제 시스템을 소개해 준 적이 있다. 그때 그들이 가장 깊은 인상을 받은 건 놀랍게도 기술 그 자체가 아니었다. 서울의 고궁과 최첨단 IT 시스템이 함께 공존하는 모습에서 한국이라는 나라의 저력을 느꼈다고 했다. 그 말을 들으며 필자는 생각했습다. 우리는 왜 레거시(Legacy)를 청산의 대상으로만 여기는지, 낡았지만 여전히 작동하는 기존 시스템과 새로운 기술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전체 아키텍처를, 그리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설명하며 신뢰를 얻어내는 제대로 된 설계를, 우리는 정말 이걸 할 수 없는 걸까? . 한 동료의 안타까운 선택 앞에서, 우리는 더 이상 이 문제를 외면해서는 안된다. 지금처럼 낡은 구조 위에 새로운 기술만 덧대는 식의 위태로운 공사를 계속하다가는, 언젠가 이보다 훨씬 더 큰 사회적 재난과 마주하게 될 것이라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 이제는 멈춰 서서,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시스템의 기초부터 다시 살펴봐야 할 때다. 다음 편에서는 미중 기술 패권 경쟁과 같은 지정학적 변화가 만들어내는 '다극화 세계' 속에서 SW 아키텍트가 어떤 새로운 역할과 책임을 마주하는지 그 거시적인 도전을 다뤄보려 한다. ◆ 나희동 크리스커퍼니 대표는... -정보관리기술사 (54회), SW아키텍트 (CPSA), 수석감리원 -전남대학교 산업공학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컴퓨터공학 석사 -CMU SEEK 1기 MSE, UTD SW MBA 수료 -전/투이컨설팅 SW아키텍처 담당 이사, 마르미III 개발참여 -전/싸이버로지텍 기술연구소 및 플랫폼사업본부 상무 -전/동양시스템즈 솔루션사업본부 본부장

2025.10.04 10:59나희동 컬럼니스트

美 해군의 모듈식 자율전함 "약 30톤 싣고 1만8천㎞ 간다"

미국 해군을 위해 새로운 유형의 모듈식 자율운항 수상함이 건조되고 있다고 과학전문매체 뉴아틀라스 등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모듈식 공격 수상정(MASC)'이라 불리는 이 함정은 민간 해군기술업체 블랙시테크놀로지스가 개발했다. 이 선박은 약 30톤(t)까지 실을 수 있어 동급 함정보다 2배에 달하는 수용력을 자랑한다. 기존 상업용 선체와 달리 이 함정은 용골 설계부터 탑재물 접근성, 적재 용량과 운용 유연성까지 처음부터 전투 임무를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선박에는 첨단 센서 및 무기 체계를 지원하기 위해 198kWe(킬로와트급) 규모의 발전소가 탑재됐다. 최고 속도 시속 46.3km, 작전 항속 거리는 5,556km, 최대 항속거리는 1만8천km에 이른다. 탑재 면적과 전력이 동급 선박의 2배에 달해 대잠수함전(ASW), 대수상전(ASuW), 전자전/정보·감시·정찰(ISR), 군수·물자 수송, 인프라 모니터링, 타격, 기뢰전(MCM/MIW) 등 7가지 기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지난 7월 미국 해군이 제시한 대형·중형 무인 수상함(UAV) 요건을 충족하거나 초과하도록 설계돼 무인 해상 자율 아키텍처(UMAA)를 활용한 플러그 앤 플레이식 모듈식 구성이 가능하다. 그 결과 83㎡의 넓은 개방형 갑판을 갖추고 최대 30톤의 표준 운송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다. 블랙씨의 첨단기술 담당 부국장 토드 그린은 “저희의 접근 방식은 플랫폼이 아닌 '임무'에서 출발한다. 함대와 함께 진화할 수 있는 유연하고 모듈화된 전투함을 설계해 수년 후가 아니라 지금 당장 대규모 건조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2025.10.04 10:09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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