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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지금] 애플 메시지에 AI 에이전트 첫 진입…'AI 통행세' 시대 열리나

애플이 자사 비즈니스용 메시지(Messages for Business) 플랫폼에서 외부 AI 에이전트를 처음 승인하면서, AI 에이전트 유통 채널을 둘러싼 빅테크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 앱스토어에 이어 메시징 플랫폼에서도 이른바 'AI 통행세'로 불리는 새 수수료 모델이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애플은 실리콘밸리 기반 AI 스타트업 '포크(Poke)'를 자사 비즈니스용 메시지 플랫폼에서 구동되는 첫 서드파티 AI 에이전트로 승인했다. 기존 애플 비즈니스용 메시지는 항공사, 유통업체, 호텔 등이 아이메시지(iMessage)를 통해 자사 고객에게 자동화 상담과 실제 상담원 연결을 제공하는 기업용 소통 채널로 활용돼 왔다. 독립형 외부 AI 에이전트가 이 플랫폼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월 출시된 포크는 복잡한 명령어나 개발자 도구를 다루기 어려운 일반 사용자를 겨냥한 AI 에이전트 서비스다. 사용자가 문자 메시지로 요청하면 일일 계획 수립, 일정 관리, 건강·피트니스 데이터 추적, 스마트홈 제어, 사진 편집 등의 작업을 수행한다. 포크는 현재까지 SMS와 텔레그램, 일부 시장의 왓츠앱 등을 통해 약 1억 건의 메시지를 처리했다. 이번 승인으로 포크는 아이메시지 기반 사용자 경험을 지원 플랫폼에 추가할 수 있게 됐다. 앱 설치나 별도 웹 접속 없이 메시지 창 안에서 AI 에이전트를 호출하는 방식이 소비자 AI 서비스의 새 유통 경로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업계에선 이번 결정이 AI 산업 생태계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애플 플랫폼 이용 대가가 사용자당 과금 방식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포크 개발사인 '더 인터랙션 컴퍼니 오브 캘리포니아'의 공동 창업자 마빈 폰 하겐은 "애플 플랫폼 이용 대가로 사용자당 비용을 지불한다"며 "(정확한 가격은 공개할 수 없지만) 메타가 왓츠앱에서 책정한 AI 에이전트 관련 비용보다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모바일 앱 시대에 앱스토어 인앱 결제 수수료로 막대한 수익을 거둔 애플이 AI 에이전트 시대에는 메시징 인프라를 기반으로 새 수익 모델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AI 에이전트 스타트업 입장에선 아이메시지 같은 강력한 유통 채널을 확보하는 대신, 플랫폼 이용료라는 새로운 비용 구조를 감안해야 하는 상황이다. 플랫폼 진입 허들도 낮지 않다. 포크 측은 애플의 최종 승인을 받기까지 수개월의 검증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서비스가 AI임을 명확히 고지해야 했고 필요할 경우 실제 상담원으로 연결되는 라이브 지원 기능도 갖춰야 했다. 링크 미리보기, 버튼, 인터페이스 요소 등 애플 고유의 UI 가이드라인도 따라야 했다. 업계에선 이번 사례가 AI 서비스 소비 방식의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또 사용자가 매번 새로운 AI 앱을 다운로드하고 가입하는 대신, OS에 기본 탑재된 메시지 창 안에서 대화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대화형 인터페이스'가 앞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오는 8일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앞두고 이번 승인이 이뤄졌다는 점도 주목된다.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AI에 최적화한 시리와 개발자용 AI 도구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포크 사례는 소비자용 앱스토어 개방과는 다른 비즈니스용 메시지 플랫폼 승인 사례인 만큼, 애플이 WWDC에서 AI 에이전트 전략을 공식화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폰 하겐은 "애플은 메시징이 AI를 제공하는 가장 좋은 방식이라는 점을 알아차리고 있는 것 같다"며 "플랫폼에서 사용자당 비용을 청구하는 만큼, 규모가 커질수록 의미 있는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품질을 중요하게 여기고 신뢰를 줄 수 있는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6.05 10:17장유미 기자

이창근 헤리티지랩 소장 "세계유산을 읽는다는 것은 도시를 다시 걷는 일"

이창근 헤리티지랩 소장이 『우리는 왜 오래된 장소에 끌리는가』(미다스북스)를 5일 정식 출간했다. 이번 책은 지난 1월 출간한 『K-헤리티지, 매력 도시 디자인』에 이은 '도시와 유산을 읽는 법' 시리즈 두 번째 책이다. 전작이 K-헤리티지를 도시브랜딩과 문화전략, 경험 설계의 관점에서 풀어낸 책이었다면 이번 책은 세계유산을 따라 도시를 다시 걸으며 오래된 장소가 사람의 기억과 감각 속에 어떻게 남는지를 살핀 인문 에세이다. 이창근 소장은 예술경영학박사로 미디어아트 디렉터이자 예술-기술 칼럼니스트다. 2006년 문화기관에서 일을 시작한 뒤 문화유산 활용 사업과 전통문화콘텐츠 개발, 언론사와 민간 영역을 거치며 오래된 장소를 오늘의 경험으로 다시 만나는 일을 20년 넘게 고민해왔다. 최근 국가유산 정책은 보존을 넘어 관광과 지역성장, K-헤리티지 세계화로 확장되고 있다. 궁·능 관람객 증가와 지역 국가유산 활용 확대, 부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준비는 국가유산이 국민의 삶과 지역의 활력, 세계와의 접점으로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책은 그 흐름 속에서 세계유산을 등재 목록이나 역사 정보가 아니라 오늘의 도시와 사람들이 다시 만나고 기억해야 할 장소의 경험으로 바라본다. 『우리는 왜 오래된 장소에 끌리는가』는 종묘와 창덕궁, 수원화성, 경주와 백제, 산사와 서원, 제주와 갯벌, 반구천의 암각화 등을 따라가며 세계유산이 어떻게 도시의 표정이 되고 사람의 기억으로 남는지를 살핀다. 책 말미에는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17건을 정리한 자료와 저자의 글쓰기·현장 경험의 궤적을 담은 부록도 수록됐다. 다음은 이창근 소장의 일문일답이다. -우리는 왜 오래된 장소에 끌리는가 정식 출간 소감은 이창근 소장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올해 1월 도시와 유산을 읽는 법 시리즈 1호로 K-헤리티지, 매력 도시 디자인을 냈고 이번에 시리즈 2호를 내게 됐습니다. 오래 품어온 질문을 독자들과 나눌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1호가 K-헤리티지와 도시브랜딩, 문화전략의 구조를 정리한 책이었다면 이번 2호는 문화유산의 깊이를 오래된 장소와 도시의 기억을 따라 걸어본 책입니다.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차분히 정리했습니다. 독자들이 세계유산을 멀고 어려운 이름이 아니라 조금 더 가까운 장소의 기억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책의 출발점은 무엇이었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은 한 문장이었습니다. '사람은 유산의 이름보다 그 도시를 걸었던 감각을 더 오래 기억한다'이 생각이 오래 마음에 남아 있었습니다. 세계유산은 역사 정보로만 기억되지 않습니다. 종묘에 갔을 때의 고요함, 창덕궁 후원의 절제된 아름다움, 수원화성을 걸으며 마주하는 시선, 경주라는 도시 전체를 감싸는 시간, 산사와 서원의 고요, 제주와 갯벌의 자연 리듬 같은 것들이 사람의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세계유산을 '알아야 할 지식'이 아니라 '다시 걷고 싶은 장소의 기억'으로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세계유산 해설서라기보다 도시와 장소, 기억과 감각을 따라가는 인문 에세이에 가깝습니다.” -전작 K-헤리티지, 매력 도시 디자인과 이번 책은 어떻게 다른가 “전작은 구조와 전략에 가까웠습니다. K-헤리티지를 도시브랜딩, 관광, 경험 콘텐츠, 문화산업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읽을 수 있는지 정리했습니다. 말하자면 유산을 도시의 미래 자산으로 바라본 책이었습니다. 이번 책은 그보다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세계유산 앞에 선 사람의 감각, 오래된 장소를 걸을 때 생기는 마음, 한 도시가 기억으로 남는 방식을 더 천천히 바라봤습니다. 1호가 '유산은 어떻게 도시의 구조와 경쟁력이 되는가”를 물었다면 2호는 “우리는 왜 오래된 장소에 끌리는가'를 묻는 책입니다. 두 책은 결이 다르지만 연결되어 있습니다. 결국 제 관심은 같습니다. 오래된 장소가 오늘의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시 다가오고, 도시의 경험과 기억으로 어떻게 살아나는가입니다.” -책에는 여러 세계유산이 등장한다. 이 장소를 어떤 기준으로 바라봤나 “유명한 유산을 나열하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각 유산이 도시와 사람의 기억 속에서 어떤 표정으로 남는지를 보려 했습니다. 종묘는 시간이 멈춘 곳이 아니라 지금도 이어지는 현재형의 시간으로 읽었습니다. 창덕궁은 자연을 소유하지 않고 빌려 쓰는 절제의 미학으로 보았습니다. 수원화성은 성곽을 따라 걷는 시선과 도시의 몸을 함께 보여주는 유산입니다. 경주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기억 장치처럼 느껴지는 곳이고 백제역사유적지구는 백제의 시간이 어떻게 공주와 부여, 익산의 서로 다른 도시 표정으로 남아 있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장소입니다. 산사와 서원은 고요와 사유의 시간을 품고 있고 제주와 갯벌은 자연과 인간의 기억이 겹쳐진 유산입니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아주 오래전 인간이 세계를 바라보던 시선의 흔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각각의 장소를 지식의 목록이 아니라 도시와 사람의 감각으로 읽어보려 했습니다.” -2006년부터 문화유산 현장을 걸어왔는데, 그 인생 궤적이 책에 어떻게 반영했나 “저는 오래된 장소를 오늘의 경험으로 풀어내는 일을 해왔습니다. 2006년부터 문화유산 활용 사업과 전통문화콘텐츠 개발을 시작했고, 20년 넘게 문화유산이 오늘의 사람에게 어떻게 다시 걷고 머물고 기억하는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고민해왔습니다. 청와대 주산 북악산 서울성곽 탐방로와 방문자센터 조성을 시작으로 궁궐 활용 사업, 종묘대제, 조선왕릉 세계유산 등재 기념사업, 프랑스 외규장각 의궤 귀환 환영대회, 궁중문화축전 초기 운영 기반 마련 같은 현장을 지나왔습니다. 이후에는 메세나 사업과 지역특화콘텐츠 연구개발을 거치며 문화유산과 도시, 콘텐츠가 만나는 접점을 넓혀왔습니다. 수원화성 세계유산 미디어아트와 천안 원도심 미디어아트 특화거리 조성, 구 송도역사 복원사업 등 오래된 장소를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여는 작업도 이어왔습니다. 그 시간 동안 저를 가르친 것은 현장이었습니다. 책상 위에서 정리한 이론도 중요하지만 궁궐의 밤길, 성곽의 바람, 오래된 도시의 골목, 행사가 끝난 뒤 남는 사람들의 표정이 제게 더 많은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이번 책은 그런 현장의 시간이 글로 이어진 결과입니다.” -세계유산을 읽는다는 것은 도시를 다시 걷는 일이라는 말은 어떤 의미인가 “세계유산을 읽는다는 것은 단지 그 유산의 연대와 양식, 지정 사유를 아는 일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식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 지식이 장소의 감각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세계유산은 멀고 어려운 이름으로 남기 쉽습니다. 도시를 다시 걷는다는 것은 그 장소가 놓인 시간과 풍경, 사람의 기억을 함께 느껴보는 일입니다. 종묘를 읽는다는 것은 종묘의 제도만 아는 것이 아니라 그곳의 침묵과 질서를 느끼는 일입니다. 수원화성을 읽는다는 것은 성곽의 구조만 보는 것이 아니라 성 위를 걸으며 도시가 어떻게 펼쳐지는지를 체감하는 일입니다. 저는 세계유산을 가진 나라와 세계유산을 경험하게 하는 나라는 다르다고 봅니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이 보유했는가보다 그것을 어떻게 읽히게 하고 경험하게 하며 다음 세대의 감각 속에 남길 것인가입니다.” -최근 국가유산 정책을 보면 K-헤리티지 세계화와 지역관광을 강조하는데, 이번 책에도 관련 내용을 담았나 “그렇습니다. 최근 국가유산 정책은 보존의 틀을 넘어 K-관광과 지역성장, 국민 경험, K-헤리티지 세계화의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궁·능 관람객 증가와 지역 국가유산 활용 프로그램 확대,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준비는 그런 흐름을 보여줍니다. 국가유산은 더 이상 보호구역 안에 머무는 대상이 아니라 국민의 삶과 지역의 활력, 세계와 연결되는 문화적 접점으로 넓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 방향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그 출발점은 언제나 장소를 제대로 읽는 일이어야 합니다. 유산을 관광자원이나 콘텐츠로 활용하려면 먼저 그 장소가 지닌 시간과 질서, 풍경과 기억을 존중해야 합니다. 2026년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이 세계유산을 국제사회와 함께 논의하는 중요한 장면입니다. 이 책의 마지막 부에서 부산을 다룬 것도 그 때문입니다. 세계유산은 국가의 자부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도시가 세계와 만나는 언어이기도 합니다. 이번 국제회의가 대한민국관과 다양한 전시·체험 프로그램으로 확장되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중요한 것은 행사 이후입니다. 세계유산을 어떻게 시민의 경험으로 남기고, 지역의 문화자산으로 확장하며, 다음 세대가 다시 찾고 싶은 장소의 기억으로 만들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최근 조선왕릉 태릉과 강릉 세계유산영향평가와 관련해 국제 전문가와 관계 기관이 함께 기술 자문을 진행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세계유산은 유산 자체만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주변 경관과 역사문화환경, 도시 변화와 함께 관리되어야 합니다. 보존과 활용, 개발과 관리 사이에서 성숙한 판단을 하려면 세계유산을 넓게 읽는 힘이 필요합니다. 결국 세계유산을 읽는다는 것은 유산의 내부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유산이 놓인 도시와 경관, 사람들의 삶까지 함께 살피는 일입니다.” -오래된 장소를 오늘의 도시 경험으로 살리려면 무엇이 중요한가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장소를 존중하는 태도입니다. 오래된 장소는 비어 있는 무대가 아닙니다. 이미 시간과 기억, 사람들의 삶이 쌓여 있는 공간입니다. 그 위에 무엇을 더할 것인지보다 먼저 그 장소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를 들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경험 설계입니다. 유산을 보존하는 일과 사람들이 그 유산을 경험하게 하는 일은 서로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잘 설계된 동선, 적절한 해설, 절제된 연출, 오래 머물 수 있는 분위기가 필요합니다. 최근 국가유산 정책도 K-헤리티지를 국민 경험과 지역성장으로 확장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 세계유산축전, 야행, 미디어아트 같은 사업 역시 그 장소를 어떻게 걷고 머물고 기억하게 할 것인가의 문제로 이어져야 합니다. 이런 흐름이 지속되려면 단순히 방문객 수를 늘리는 것보다 장소의 품격과 체류 경험, 지역과의 연결 구조를 함께 설계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운영입니다. 좋은 콘텐츠도 한 번의 행사로 끝나면 도시의 자산이 되기 어렵습니다. 무엇을 어떤 주기로 갱신하고, 누가 어떻게 운영하며, 지역의 사람들과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까지 함께 설계해야 합니다. 유산은 보존될 때 남지만, 경험될 때 다시 살아납니다.” -마지막으로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이 책은 오래된 장소를 좋아하는 분들, 세계유산을 조금 더 쉽게 만나고 싶은 분들, 도시가 어떻게 기억으로 남는지 궁금한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지디넷코리아 독자들께는 조금 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술의 시대일수록 오래된 장소를 읽는 감각이 더 중요해진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은 장소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장소가 가진 기억을 오늘의 언어로 다시 만나게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 국가유산은 K-헤리티지 세계화와 함께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K-콘텐츠와 K-관광이 커질수록 그 뿌리가 되는 장소와 유산을 어떻게 경험하게 할 것인가가 더 중요해집니다. 이럴 때일수록 중요한 것은 속도보다 방향입니다. 세계유산이 사람들의 삶 속에서 어떻게 다시 읽히고 경험되며 기억될 것인지 차분히 고민해야 합니다. 앞으로의 집필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도시와 유산을 읽는 법'이라는 질문은 계속 붙들고 가고 싶습니다. 책을 많이 쓰는 것보다 제 안에 오래 남은 질문을 한 권 한 권 성실하게 정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글로 천천히 옮겨가겠습니다. 이번 책은 도서출판 미다스북스의 김은진 팀장을 비롯한 편집자와 디자이너들의 세심한 손길을 거쳐 세상에 나왔습니다. 오래된 장소와 도시의 기억을 함께 생각해보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2026.06.05 10:15이도원 기자

"AI 시대 폭증하는 데이터, 고용량 HDD에 담는다"

[타이베이(대만)=권봉석 기자]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기반 제품들은 작년 4분기부터 현재까지 극심한 공급난으로 PC와 서버 납기 지연, 가격 상승을 동시에 이끌고 있다.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역시 AI 관련 기업과 클라우드 업체의 확보 대상이 된지 오래다. AI 모델을 훈련하기 위한 데이터, 훈련을 마친 데이터를 저장하는 장치로 SSD보다 HDD가 더 비용 경쟁력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 스토리지 업체 웨스턴디지털(WD)은 2016년 인수했던 낸드 플래시메모리 관련 업체 샌디스크와 작년 재분사 후 클라우드 등 B2B 수요, 대용량 영상 장기 보관이 필요한 콘텐츠 제작자를 대상으로 대용량 HDD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WD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타이베이 난강전람관 전시장을 찾아 AI 시대의 데이터 관리에 필요한 엔터프라이즈급 스토리지 솔루션을 전시했다. 스테판 만들 WD 글로벌 세일즈 마케팅 부사장은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의 교류에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용 40TB 고용량 HDD 실물 등장 WD는 지난 2월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이노베이션 데이' 행사에서 열보조자기기록(HAMR) 기술과 울트라SMR ePMR 방식 40TB HDD 2종을 공개했다. 현재 이들 제품은 고객사 2곳과 검증을 거쳐 내년부터 대량생산/공급 예정이다. WD는 올해 컴퓨텍스에 26TB에서 최대 40TB까지 고용량 HDD를 공개했다. 개인보다는 기업이나 스토리지 업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CSP)의 안정적인 데이터 백업과 보관을 중시한 제품이다. 현장의 WD 관계자는 플래터 11매로 구성된 HDD와 함께 "이 제품은 서버나 PC, 스토리지에 연결하면 정상적으로 인식되며 실제로 구동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단 외부 먼지와 공기를 막는 실링 장치를 제거해 정상 작동은 불가능하다. SSD 제공업체와 협업한 NVMe-oF 제품도 전시 오픈플렉스 데이터24는 NVMe SSD를 네트워크에 분산해 배치할 수 있는 NVMe-oF 스토리지 플랫폼이다. 클라우드·네오클라우드·고성능컴퓨팅(HPC) 분야에서 용량과 성능을 최적화하고, 빠르게 AI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WD는 HDD만 생산하기 때문에 오픈플렉스 데이터24를 구현하기 위해서 SSD 공급업체와 협업이 필수다. 현장의 WD 관계자는 "과거 관계사였던 샌디스크의 기업용 SSD를 포함해 대만 파이슨(Phison) 다양한 제조사와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트라스타 데이터 3000 시리즈 JBOD는 AI 처리에 따라 늘어나는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HDD 기반 확장형 스토리지 솔루션이다. HDD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식히는 아틱플로우 냉각기술, HDD의 수명에 영향을 주는 진동을 최소화하는 아이소바이브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HDD 문제로 인한 교환 등 비율을 최대 62%까지 줄였다. 콘텐츠 창작자 겨냥 G-드라이브 8베이 제품 전시 WD는 2월 콘텐츠 제작자용 대용량 외장 저장장치 포트폴리오를 'G-드라이브(G-DRIVE)'로 통합했다. 당시 데린 불릭 WD 제품관리 총괄 디렉터는 "브랜드 통합은 그동안의 레거시를 최신 고성능 제품에 잇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G-드라이브 제품군은 데스크톱용 드라이브, 휴대용 드라이브, 레이드(RAID) 시스템 등 고해상도 사진 촬영과 영상 제작, 그래픽 디자인, 오디오 엔지니어링 등 콘텐츠 제작에 특화됐다. 내년 초 출시 예정인 G-드라이브 8은 3.5인치 HDD를 8개 적재해 224TB 용량을 구현할 수 있다. 레이드를 적용해 레이드 0/1/5/10 등 필요에 맞는 모드를 지원하며 PC와 썬더볼트5로 연결된다. 작동 정보는 e잉크 기반 디스플레이료 표시한다. "AI, 연산·데이터 결합한 시스템으로 인식해야" WD는 난강전람관 내 전시 부스 운영 이외에 주요 임원인이 참가하는 미디어 브리핑, 아흐메드 시하브 WD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진행하는 컴퓨텍스 포럼 등도 진행했다. 앞서 3일 오후 진행된 미디어 브리핑에서 스테판 만들 WD 글로벌 세일즈 마케팅 부사장은 "AI는 지금까지 컴퓨팅·스토리지 업계가 겪어보지 못했던 놀라운 속도로 데이터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를 클라우드·로컬 연산 뿐만 아니라 데이터가 결합된 시스템으로 인식하는 기업은 드물다. 그러나 이런 인식을 갖춘 기업만이 장기적으로 경제적이며 효율적으로 확장 가능한 AI를 구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6.06.05 10:08권봉석 기자

韓, 캐나다 '수소 트럭' 투자 제안…차세대 잠수함 수주 연계

독일과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수주 경쟁 중인 우리나라가 해당 사업과 연계해 캐나다에 수소 트럭 관련 투자를 제안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캐나다 매체 CTV에서 이같은 프로젝트를 포함한 '프로젝트 비버' 내용을 공개했다. 우리나라에선 한화오션이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을 두고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과 경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잠수함 사업 입찰 과정에서 한화오션과 협력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최대 60조원 수준의 대규모 사업으로 평가된다. 프로젝트 비버는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기술을 캐나다에 이식하는 것을 골자로, 총 31억 캐나다 달러(약 3조 4000억원)를 투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단계 사업으로 2030년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액화수소 플랜트를 건설하고, 브리티시컬럼비아주와 앨버타주에 수소차 충전소 32곳을 설치하게 된다. 온타리오주에는 수소차 제조 공장이 건설될 전망이다. 2035년 이후에는 수소차 충전소 160곳 이상을 추가 설치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프로젝트 비버를 통한 일자리 창출 효과는 9000개 수준으로 예상했다. 강 실장은 소비자용 전기차가 아닌 수소 트럭 산업 육성 프로젝트를 제안한 배경으로, 미국의 압력과 중국의 캐나다 진출 등을 이유로 들었다. 미국이 유럽 자동차 기업 스텔란티스에 미국 내 생산 압박을 가하고 있고, 이같은 압박을 우리나라 기업들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10월 SUV 지프 컴패스 생산 거점을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미국 일리노이주로 이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 카니 총리가 일정 물량 이상 중국산 전기차를 수입하기로 약속했는데, 전기차 분야 선두인 중국과 우리나라 경쟁하긴 어렵다고도 언급했다. 업계에선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가 이달 말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

2026.06.05 10:07김윤희 기자

4월 경상수지 흑자 283억원…역대 2위 규모

올해 4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5일 한국은행은 4월 국제수지 발표를 통해 4월 경상수지는 282억 9000만달러 흑자로 올해 3월 379억 3000만달러 흑자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고 밝혔다. 경상수지 흑자는 모두 IT 중심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데 기인했다. 4월 수출은 905억 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4.5% 증가했다. 수출금액도 역대 두 번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은 IT품목 중 반도체와 컴퓨터 주변 기기를 중심으로 호조세를 이어갔다. 통관수출 기준으로 IT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25.9% 증가했다. 컴퓨터주변기기(SSD)가 411.3%, 반도체가 171.4% 늘어났다. 비IT 품목은 석유 제품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3% 가량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이 39.4%, 화공품이 10.7% 확대됐으나 철강이나 승용차는 각각 0.6%, 7.2% 감소했다. 수입의 경우 567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6.1% 늘었다. 미국과 이란 전쟁 영향으로 유가가 크게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부장은 "중동 전쟁으로 물류 영향이 있지만 수급 차질이 크게 일어나는 것 같진 않다"며 "수입 증가폭을 살펴보면 원유 도입 단가 44.2% 올랐고 물량은 20% 감소했으나 상품 수입에 있어서 전년 동월 대비 오른 상황이라 물류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3월에 이어 4월까지 경상수지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1분기 경상수지 누적 규모로 따지면 중국에 이어 두 번째 수준이라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우리나라 1분기 경상수지 규모가 744억달러로 중국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유상욱 부장은 "2025년에는 중국·독일·일본·대만 뒤를 이어 다섯 번째였으나 1분기로는 우리가 독일·일본·대만을 앞섰다"며 "대만의 경우 작년에 우리나라보다 경상수지가 570억달러 많았으나 1분기에는 우리나라가 대만보다 120억달라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부연했다. 한편, 금융계정을 살펴보면 4월 우리나라의 해외주식 투자 규모는 59억달러로 3월(39억 4000만달러) 대비 확대됐다. 외국인의 우리나라 주식 투자는 12억 4000만달러 감소로 전월(293억 3000만달러 감소) 대비 감소폭이 줄었다.

2026.06.05 09:50손희연 기자

롯데면세점, 송파잠실관광특구협의회와 맞손…외국인 관광객 유치 나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송파잠실관광특구협의회와 손잡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 및 지역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송파·잠실 일대 관광 콘텐츠와 면세 쇼핑을 결합해 월드타워점을 주요 관광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지난 4일 송파잠실관광특구협의회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회원사·제휴사 대상 쇼핑 프로모션 제공 ▲월드타워점 내 홍보 공간을 활용한 관광 이벤트 협업 ▲K-컬처 및 미식 연계한 관광상품 공동 기획 등을 추진해 외국인 방문객 유치에 나설 전망이다. 2년 연속 서울시 최우수 관광특구에 선정된 송파구는 작년 한 해 외국인 관광객 298만명이 방문한 서울 대표 관광 거점이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올해 1~5월 외국인 여행객 구매객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 증가하는 등 잠실 일대 외국인 관광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양희상 롯데면세점 영업부문장은 “송파와 잠실의 풍부한 관광 콘텐츠와 면세 쇼핑을 결합해 국내외 관광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6.05 09:38김민아 기자

KT, 5G·LTE 통합요금제 7월 출시...무제한 데이터 기본 제공

KT도 SKT, LG유플러스에 이어 5G, LTE 통합 요금제를 출시하고, 모든 요금제에 무제한 데이터를 전면 적용한다. KT는 오는 7월1일, 기존 5G와 LTE로 이원화됐던 요금 체계를 하나로 통합한 신규 '통합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KT는 복잡했던 기존 요금 체계를 전면 개편해 5G, LTE 요금제 105종 라인업을 총 18종으로 간소화했다. 기존 가입자는 현재 이용 중인 요금제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지만, 7월1일부턴 기존 105종 요금제 신규 가입은 중단된다. 새 요금제 18종은 완전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초이스'와 데이터 용량별 최적의 선택지를 제공하는 '베이직' 두 가지 라인으로 구성된다. 개편 핵심은 전 구간 '데이터 안심 옵션(QoS)' 도입이다. 요금제와 관계 없이 모든 가입자가 기본 데이터 소진 이후에도 데이터를 지속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데이터 차단에 대한 걱정 없는 이용 환경을 마련했다. '베이직 110GB' 요금제는 최대 5Mbps, '베이직 14GB' 이상 구간은 최대 1Mbps, '베이직 10GB' 이하 저가 요금제 구간에는 400Kbps 속도가 제공된다. 최상위 라인업인 '초이스' 요금제는 속도 제한이 없는 완전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연령과 이용 패턴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인 '덤 혜택' 편의성도 극대화했다. 가입자가 연령 기준을 충족하면 별도 신청 절차 없이 서비스가 자동 적용되는 방식이다. 어린이 가입자가 만 13세가 되면 데이터를 두 배로 제공하는 '스쿨덤'이 자동 적용되며, 만 18세부턴 'Y덤'이 연계돼 데이터가 2배 제공된다. 만 65세 이상 시니어 가입자에겐 '65+덤', 만 75세 이상 시니어 가입자에겐 '75+덤'이 각각 적용돼 추가 데이터가 자동 제공된다. 기존 요금제 이용 가입자를 위한 서비스도 개선한다. 특히 음성, 문자 제공이 제한적이었던 LTE 저가 요금제를 이용하는 만 65세 이상 시니어 가입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월 2만원대 이상 요금제에선 음성과 문자를 기본 제공하며, 월 1만원대 이상 요금제에선 음성 30분과 문자 50건을 제공한다. 기본 제공 데이터를 모두 소진하면 통신이 차단되던 기존 요금제 가입자들도 앞으로는 추가 비용 없이 QoS를 쓸 수 있게 된다. KT는 '고객보답프로그램'을 통해 서비스하던 데이터 100GB는 변동 없이 오는 7월 말까지 제공한다. 김영걸 KT 커스터머 사업본부장은 “통합요금제는 가입자 관점에서 요금제 구조를 재설계해 선택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생애 주기와 이용 패턴을 반영한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06.05 09:35홍지후 기자

[기자수첩] 처벌 만능주의와 디지털강국

“애가 맞고 왔는데 무조건 왜 맞았냐고 혼내기만 한다. 경위 먼저 자세히 파악하고 때린 사람도 혼내야 한다." 국가정보원 사상 첫 여성 3차장을 지낸 김선희 가천대 초빙교수가 기자를 만나면 늘 하는 말이다. 기업이 해킹 사고를 당하면 정부가 '기업 때리기'에만 몰두한다는 것이다. 엊그제 또 대형 보안사고가 터졌다. 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TVING)에서 해킹으로 추정되는 개인정보유출 사태가 발생했다. 과기정통부가 이번 사고를 즉각 중대 침해사고로 판단해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렸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도 조사에 착수했다. 작년은 그야말로 '해킹 대란'이었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며 온 나라가 난리였다. 국민 불안도 그만큼 컸고, 사고 재발 방지와 기업 책임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정치권 역시 여야를 막론하고 과징금 상향 필요성을 언급했고, 결국 과징금 규모를 크게 높인 새 법령이 만들어졌다. 높은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줄일 수 있을까. 안전한 대한민국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과연 효력을 발휘할까. 올들어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이어지고 있고, AI시대를 맞아 해킹 기술도 어지러울만큼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와중에 지난 4월 7일 공개된 '미토스'는 'AI=보안'이라는 인식을 주며 해킹 공포를 낳고 있다. 방어는 수십, 수백명이 한다. 공격자는 '숨어있는 1인' 이거나 '소수'다. 당대 최고의 기술과 인프라를 투입해 방어망을 구축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신종 공격 기법까지 완벽히 선제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해킹 사고 발생 원인을 기업의 보안 무관심이나 책임 방기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이유다. 물론 개인정보유출 사고를 일으킨 기업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그럼에도 현재의 '과징금 만능'으로 비쳐지는 정부 정책은 생각할 부분이 있다. 해킹으로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당한 기업 역시 사이버공격의 피해자다. 현 규제 정책은 이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있다. 정보가 유출됐다는 결과에만 기대 기업의 '관리 소홀'만 문제 삼고 있다. 사고 발생 자체만을 이유로 천문학적인 책임을 묻는다면, 보안 투자를 독려하기는 커녕 자칫 기업의 혁신과 투자 의지를 위축시키는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기업이 보안을 위해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합리적인 최선의 보호 조치를 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가 뒤늦게나마 생긴 것은 다행이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과징금 산정 기준은 너무 단순한 면이 있다. 매출액 산정 주요 기준을 유출된 정보 규모와 해당 정보가 이용된 서비스의 매출액으로 삼고 있다. 예를 들어 인터넷 쇼핑몰에서 고객 이름이 유출될 경우, 이름 정보가 쇼핑몰 판매 업무에 사용됐다는 이유만으로 해당 기업 전체 매출액이 과징금 산정의 기준이 될 수 있다. 이런 방식은 유출 데이터 '위험성'이나 '실질적 피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가 단순히 유출된 경우와 금융·생체정보와 같이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민감정보가 유출된 사안을 동일 선상에서 평가하기 때문에 형평성 문제가 있다. 유출 데이터 유형과 위험도를 제재 수준에 직접적이고 체계적으로 반영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제재 합리성과 비례성을 충분히 담보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다. 주요 해외국은 어떨까. 유출 규모보다 유출 정보 유형과 2차 피해 가능성을 정밀히 따져 제재 수위를 결정한다. 영국이 좋은 예다. 2024년 7월 영국 정보위원회(ICO)는 약 4000만 명의 선거인 명부가 유출된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해 과징금이 아닌 '견책' 처분을 내렸다. 유출 정보가 성명과 주소 등 비교적 민감도가 낮은 정보였고, 실제 피해로 이어진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2017년 약 1억 4700만 명의 사회보장번호(SSN) 등 민감정보가 유출된 에퀴팩스(Equifax)에 대해 최대 4억 달러가 넘는 합의금을 부과했다. 핵심 민감정보에 대한 암호화 조치 미흡이라는 기업의 명백한 과실과 이로 인한 막대한 잠재적 피해 가능성을 엄중하게 평가한 결과다. 단순히 '얼마나 많은 정보가 유출됐는가'보다 '어떤 정보가, 어떤 경위로 유출됐고, 그로 인해 어떤 위험이 초래됐는 지'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지키고 디지털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이제는 글로벌 기준과 동떨어진 과도한 규제 체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위험성이 낮은 정보 유출 사고임에도 정부 조사가 장기간 이어지고 또 고액의 과징금을 부과한다면 기업은 서비스 혁신 대신 리스크 회피에 더 집중할 지 모른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상황이 올 수 있는 것이다. 이의 부작용은 국내 기업에만 그치지 않는다. 외국 주요국에 없는 우리만의 '갈라파고스 규제'는 해외 유망 기업들의 국내 진출을 가로막는 장벽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글로벌 시선과 동떨어진 과도한 과징금 기준은 한국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리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AI와 디지털 대전환을 통한 새로운 도약의 기로에 서 있다. 과거와 다른 성장 문법이 필요하다. 해킹 사고 대응도 마찬가지다. 기업 처벌 만능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단순히 유출 규모나 매출액에 비례하는 징벌을 하는 방식이 아니라, 유출된 정보 민감도, 기업의 실질적인 방어 노력, 2차 피해 발생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개인정보 보호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가치다. 그러나 그 가치를 계속 지키려면 규제 역시 정교해야 한다. 기업이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보안 책임을 다하고, 사고 시에는 위험도와 과실 수준에 상응하는 합리적인 수준의 책임을 지는 구조를 확립해야 한다. 어쩌면 '뜨거운 얼음' 같은 개인정보보호와 AI 및 디지털 혁신이 함께 갈 수 있는 방안이다.

2026.06.05 09:31방은주 기자

아시아·MENA 게임 시장, 2028년 매출 1036억 달러 돌파 전망

아시아와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게임 시장 매출이 오는 2028년 1036억 달러(약 158조 8188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게임인더스트리비즈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니코파트너스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연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3월 중국, 인도, 동아시아(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MENA 등 13개 시장의 이용자 1만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외신은 보고서를 통해 인도 시장이 지난해 게임 이용자 수 5억 명을 돌파했으며, 오는 2030년까지 매출 18억 달러(약 2조 7594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 이용자의 지출은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 11.2%를 기록할 전망이다. 동남아시아에서는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를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꼽았다. 태국은 2027년까지 이용자 지출이 20억 달러(약 3조 660억원)에 달하고, 인도네시아는 2030년까지 15억 달러(약 2조 2995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외신은 니코파트너스의 분석 내용을 인용해 한국, 중국, 일본을 아시아·MENA 지역에서 '가장 성숙한 시장'으로 분류했다. 이들 3개국은 조사 대상 13개국 전체 매출의 88.6%에 해당하는 917억 달러(약 140조 5761억원)의 이용자 지출을 차지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집트를 포함한 MENA 3개국의 이용자 지출은 2030년에 30억 달러(약 4조 5990억원)에 이르고, 향후 5년간 이용자당 평균 매출(ARPU)은 10달러(약 1만 5330원) 증가할 것으로 진단했다. 리사 핸슨 니코파트너스 CEO는 "글로벌 경제 및 지정학적 환경의 어려움으로 북미와 유럽 비디오 게임 시장이 고전하고 있는 반면, 아시아와 MENA 지역의 게임 산업은 밝은 전망을 보여주고 있다"며 "글로벌 개발사와 퍼블리셔가 현지 수요에 맞춰 게임, 마케팅, 결제 방식을 현지화할 때 이용자 기반 확대와 다각적인 성장의 혜택을 계속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6.06.05 09:31정진성 기자

[문화엔진] 걷고 싶은 도시의 조건

'문화엔진'은 문화정책과 콘텐츠산업, 도시공간과 예술 현장의 흐름을 깊고 넓게 통찰하기 위해 마련된 시리즈입니다. 이 연재를 통해 우리 문화가 나아가는 방향과 그 속에 담긴 다층적인 의미를 입체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예술경영학박사 이창근과 현대미술가 최지원, 경관계획가 박상희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필진이 지디넷코리아 문화산업팀과 함께합니다. '문화엔진'이 K-컬처를 미래산업의 엔진이자 동시대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도시는 거대한 상징물보다, 매일 걷는 길에서 먼저 기억된다. 오랫동안 여러 지역의 경관계획 및 디자인사업 과정에 참여하면서 내가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은 “우리 지역만의 특징이 무엇인가”였다. 흥미로운 점은 지역 주민들이 이야기하는 장소와 행정이 주목하는 장소가 다른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다. 행정은 새로운 랜드마크를 말하지만, 주민이 기억하는 곳은 다르다. 오래된 가로수길, 하천변 산책로, 작은 쉼터와 공원처럼 매일 걷고 머무는 장소다. 지역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가장 많이 제기되는 의견 중 또 하나는 지역마다, 마을마다, 심지어 골목마다 새로운 상징물을 조성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사업 이후 주민 만족도를 조사해 보면 신규 조형물보다 보행 환경 개선이나 가로경관 정비, 쉼터 조성에 대한 평가가 더 높은 경우를 자주 경험하게 된다. 시민은 특별한 테마 공간보다 매일 이용하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도시의 변화를 체감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람은 도시를 어떻게 기억할까. 도시를 떠올릴 때 우리의 기억 속에 남는 것은 의외로 일상의 풍경인 경우가 많다. 가로수 길을 따라 걷던 경험, 광장에서 바라본 노을, 벤치에 앉아 느꼈던 여유, 오래된 골목이 주는 정취와 같은 공간의 기억이다. 경관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시각이미지가 아니라 자연과 건축물, 거리, 공원, 디자인, 역사문화자원, 그리고 공간의 경험 등이 종합적으로 어우러진 이미지다. 따라서 좋은 경관은 특정 콘셉트가 부여된 개별 디자인만으로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도시 전체가 일관된 방향성을 가지고 차분하게 관리될 때, 특히 공간에 대한 공감이 더해질 때 비로소 품격 있는 도시경관이 형성된다. 경관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특히 경관 브랜딩과 디자인 차별화가 지역을 되살리는 몇몇 사례를 경험한 뒤, 한동안 각 지역에서는 차별화된 경관 콘셉트를 구현한다는 명분 아래 과도한 캐릭터와 컬러, 조형 요소를 덧입히는 일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불필요한 정보와 불편한 시각이미지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면서, 어떤 색을 선점하느냐보다 어떤 공간에서 생활하느냐를 더 중요하게 보게 되었고, 삶의 질을 결정하는 요소로 도시 경관과 공공디자인의 공간적 가치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시민이 매일 접하는 광장과 거리, 공원과 하천, 골목과 생활권 등 일상적 공간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함에 따라, 여러 도시가 대규모 상징 시설 조성보다는 지역의 자산과 일상적 공간을 개선하고 관리하며 지속적인 정주 환경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것이 더 중요하고 가치가 있는 일이다. 즉, 1차원적인 경관 이미지 사업에서 벗어나 지역의 자산과 장소성을 재료로 경관을 특화하고 명소화하려는 노력이 시작된 것이다. 따라서 아름답고 쾌적한 지역경관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며 지역경제 활성화와도 연결이 된다. 이러한 이유로 주요 도시들은 경관을 중요한 정책 자산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경관계획과 공공디자인 정책을 통해 지속적으로 도시 이미지를 개선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관과 공공디자인의 역할이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녹지와 수변공간이 휴식과 더불어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공간환경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 환경은 물론, 시니어들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또한, 산업단지나 농공단지와 같이 경관적으로 소외되고 방치되기 쉬운 대상이 주변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면서 인근 주민에게는 산책이나 쉼터로써, 방문객에게는 지역 관광루트로 탈바꿈하기도 한다. 즉 경관은 아름다움을 넘어 환경적·사회적·경제적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도시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도시의 미래를 논할 때 경관은 더 이상 부수적인 요소가 될 수 없다. 경관은 도시의 얼굴이며, 시민의 삶을 담아내는 그릇이다. 좋은 풍경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장기적인 계획과 일관된 정책, 진정성 있는 전문가의 손길, 그리고 시민의 지역에 대한 자부심과 애착심이 함께할 때 비로소 도시의 자산으로 축적된다. 도시는 시민의 일상을 담고 있는, 평범하고 당연한 장소(광장과 거리, 공원과 하천, 골목과 생활권)들이 얼마나 품격 있게, 얼마나 세심하게 관리되느냐에 따라 지역의, 도시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도시의 미래는 경관 속에서 만들어지고, 시민의 기억 속에 남는다. 필자 박상희 박상희는 도시경관 계획가다. 스튜디오 아랑(ARANG) 대표이자 이학박사(조경설계)다. 지자체 경관계획과 공공디자인, 외부공간 설계와 조경 계획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도시와 마을, 거리와 공원, 생활권 공간의 품격을 높이는 종합계획과 설계, 구현의 과정을 바탕으로 시민이 체감하는 경관의 가치를 고민해 왔다. 2026년 6월부터 지디넷코리아 [문화엔진] 시리즈 필진으로 합류해 도시경관과 공공디자인, 장소의 기억과 일상 공간의 품격에 관한 글을 연재한다.

2026.06.05 09:29박상희 컬럼니스트

볼보코리아, 전기 플래그십 세단 'ES90' 국내 첫 공개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차세대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 'ES90'을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오는 7월 국내 출시를 앞두고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 4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스웨덴의 날(Sweden Day 2026)' 행사에서 ES90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스웨덴의 날은 주한스웨덴대사관이 매년 스웨덴 국경일을 기념해 개최하는 공식 외교 행사다. 올해 행사에는 볼보자동차를 비롯해 스웨덴을 대표하는 기업과 기관 21곳이 참여했다. 행사는 'Made with Sweden'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칼-울르프 안데르손 주한스웨덴대사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기업 부스 체험, 스웨덴식 케이터링, 문화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날 공개된 ES90은 볼보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이다. 세단의 효율성과 SUV 수준의 공간 활용성을 결합한 모델로, 전동화 시대에 맞춘 볼보의 차세대 전기차 전략을 상징하는 차량으로 평가받는다. ES90에는 볼보의 최신 안전 기술과 소프트웨어중심차(SDV) 기술이 적용됐다. 1회 충전 시 최대 706㎞(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하며, 코어 컴퓨팅 시스템과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차량 기능과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스웨덴이라는 나라의 철학과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스웨덴의 날 행사에서 볼보의 차세대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 ES90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게 돼 뜻깊다"며 "볼보가 지향하는 인간 중심(과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꾸준히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ES90은 오는 7월 국내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세부 사양과 가격 등은 출시 시점에 맞춰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2026.06.05 09:28김재성 기자

원·달러 환율 1538원까지 상승…코스피 6% 가량 빠져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고 코스피는 하락하고 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7원 내린 1529.0원에 개장했다. 전 거래일인 4일 1510원대까지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새벽 야간 거래에서 1532.0원까지 치솟았다. 이날 개장 이후에 원·달러 환율은 1538.4원까지 치솟으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사실상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 4월 수준의 높은 원·달러 환율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미국 무역대표부의 한국 관세 부과, 중동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등이 원화 약세 압력을 주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추가되면서 다른 나라에 비해 원화 가치 하락 속도가 가파른 상태다. 이날 오전에만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서 1조 2000억여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지수가 빠르게 떨어지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오전 9시 2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8000선까지 내려 앉았다. 코스피 지수 상승을 견인했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모두 하락했다.

2026.06.05 09:27손희연 기자

이재명 정부 1년, 혁신성장정책 어땠나…성적표 매겼더니

지난 해 6월 첫 발을 내디딘 이재명 정부는 '일하는 정부'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출범 이후 ▲국무회의 생중계 ▲지역 타운홀 미팅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진한 인상을 남겼다. 이런 모습은 지난 정부와 대비되면서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졌다. 지디넷코리아 창간 26주년 특별기획 '이재명 정부 1년 평가'에도 이런 이미지가 그대로 반영됐다. 전문가들은 기술 환경 변화에 대응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다만 정교한 실행력이나 현장에서 체감하는 변화라는 측면에선 유보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그러다보니 14개 평가 부문 대부분에 B~B+의 무난한 학점이 부여됐다. 2019년 시작된 정부 정책 평가는 올해로 8년째이며, 정책 평가로는 6번째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 번에 걸쳐 평가했으며, 윤석열 정부 때 두 번 평가했다. 윤 정부 출범 직후인 2022년과 이재명 정부 출범 직전인 지난 해에는 '정부에 바란다'로 대신했다. 과학정책과 배터리 분야, 2년새 상반된 행보 올해 정책 평가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과학정책 분야다. 윤석열 정부 마지막 해였던 2024년 D 학점을 받았던 과학정책 분야는 올해는 평가 부문 중 유일하게 A-란 높은 학점이 부여됐다. 2년 만에 과학 기술 분야 평가가 획기적으로 달라진 부분은 관련업계가 정부에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보여준다. 2024년 정부는 국가 R&D 예산을 26조 5000억원으로 삭감했다. 2023년에 비해 4조 6000억원(14.7%) 가량 줄어든 금액이다. R&D 예산이 삭감된 것은 1991년 이후 33년 만이었다. 그 해 2월엔 KAIST 졸업식장에서 '입틀막' 사건이 벌어졌다. R&D 예산 삭감에 항의하던 졸업생이 쫓겨난 사건이었다. '졸업생 입틀막'은 과학기술에 대한 윤 정부의 인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으로 두고 두고 회자됐다. 이런 부분이 그 해 정책 평가에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 해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이 부분에선 높은 실행력을 인정받았다. 무엇보다 국가R&D 예산을 역대 정부 최대인 35조 5000억원까지 늘렸다. 4월엔 추가경정예산 787억원을 추가했다. 여기에다 오랜 숙원이던 연구성과중심제(PBS) 단계적 폐지와 함께 과기정통부 장관의 부총리 승격 조치를 단행하면서 과학계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했다. 덕분에 올해 정책 평가 14개 부문 중 유일하게 A- 학점을 받았다. 과학정책과 상반된 곳이 배터리 부문이다. 2024년 A- 학점을 받았던 배터리 부문은 올해는 B-를 받았다. 전 정부에 비해 유일하게 학점이 하락한 분야였다. 2024년 평가 때 배터리 분야가 유일하게 좋은 학점을 받은 비결은 미국 정부 핵심 정책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부분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2024년은 미국 바이든 정부의 핵심 규제 정책인 IRA 초기단계였다. 이 때 정부는 미국과 적극 소통하면서 업계가 세액공제를 잘 받을 수 있도록 해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실과 동떨어진 IRA 규정에 대해 미국 정부를 잘 설득해 유예 기간을 둘 수 있게 해 준 부분도 업계의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 반면 이재명 정부 들어 배터리 정책은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업계는 배터리 산업에 대한 국내생산촉진세제 도입과 투자 세액공제 개선에 많은 기대를 걸었다. 둘 모두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 '한국판 IRA'로 불릴 정도로 큰 기대를 모았던 국내생산촉진세제는 정부 출범 1년이 지나도록 지지부진한 상태다. 재경부가 다른 산업과의 형평성, 무역 갈등 촉발 가능성 등을 들어 추진을 미룬 때문이다. 과학기술과 배터리 부문의 상반된 평가는 업계가 기대하는 정부의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되새기게 만든다. 업계가 정부에 기대하는 것은 규제보다 진흥 두 부문이 눈에 띄게 엇갈리긴 했지만 2년 전인 2024년에 비해선 올해 평가가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이재명 정부 출범 전이었던 2025년에는 정책 평가 대신 정부에 대한 기대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24년에는 과학기술 외에도 게임, 미디어 분야가 D 학점을 받았다. 통신, 플랫폼, 비대면 진료 분야에도 C 학점이 부과됐다. 비교적 무난한 점수를 주는 전문가들의 성향을 감안하면 굉장한 박한 성적이었다. 이 분야들은 '진흥 보다는 규제' 위주 기조가 강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특히 게임업계는 “진흥은 없고 규제만 가득하다”는 불만이 극에 달해 있었다. 당시 게임업계가 내린 정책 평가는 D-로 사실상 낙제점이었다. 지난 해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규제 개선 면에서는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이를테면 2년 전 D 학점이던 게임정책은 "인식 개선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B 학점으로 향상됐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교한 실행력 면에서 아쉽다는 지적을 받았다. 모든 산업을 삼키고 있는 인공지능(AI) 대책이 미흡한 부분도 마이너스 요인이었다. 플랫폼 분야 역시 2년 전에 비해 점수가 향상됐다. 2024년 플랫폼 업계는 "엉뚱한 곳 겨누는 규제, 내부 조율도 안돼"라는 평가와 함께 C 학점을 매겼다. 하지만 올해 평가에선 "정부가 플랫폼 생태계에 관심을 갖고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 자체는 긍정적이다"는 의견이 힘을 얻었다. 덕분에 2년 전 C학점이던 플랫폼 부문의 정책 평가 점수는 B+로 껑충 뛰었다. 정부가 과도한 규제보다는 진흥에 초점을 맞추기를 기대하는 것은 모든 업계의 공통된 소망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기술 변화를 잘 흡수할 수 있는 유연한 정책을 펼쳐주기를 기대한다. 이런 부분은 통신정책 평가에 그대로 반영됐다. 2년 전 통신 분야는 “규제 일변도는 변함이 없고 여전히 산업진흥 정책은 실종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C 학점을 받았다. 올해는 B-로 학점이 조금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평균에는 미치지 못한다. 정부 정책이 통신 패러다임 변화를 제대로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었다. “AI 시대의 통신을 다시 고민해야 할 때이고, 데이터 전송만 이뤄지는 도구로만 이해하는 것은 문제”라는 전문가의 지적은 정부가 새겨들을 대목이다. 통신과 함께 B- 학점을 받은 디지털 금융분야 역시 숙원인 디지털 자산 제도화 문제가 지지부진한 부분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빛의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기술 변화를 제대로 따라잡아야 한다는 준엄한 채찍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정부 정책 성적표 어떻게 매겼나 올해 정책 평가에는 실명을 밝힌 평가 위원만 50명이 참여했다. 익명으로 참여한 분은 12명이다. 기사에 직접 인용하지는 않았지만, 기자들에게 정책에 대한 자문을 해 주신 분들을 감안하면 100여 명의 전문가가 우리 기획에 동참했다. 참여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전한다. 정책 평가 점수는 각 분야별 자문위원들이 A~E까지 매긴 다음 평균을 내는 방식으로 도출했다. 분야에 따라선 전문가 설문조사나 전화 인터뷰를 병행했다. 우리는 부처별 우열을 가리기 위해 정책 평가를 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분야가 A 학점을 맞았다고 해서 B를 맞은 다른 분야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대학 학과에 따라 학점의 편차가 있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부처간 비교보다는 해당 부처의 시계열적인 성적표 변화에 주목하면 훨씬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를테면 지난 해 B 학점을 받았던 특정 분야 평가 성적이 올해 B+로 향상됐다면, 그 부분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학점 상승이나 하락에 영향을 미친 정책 요인을 중심으로 성적표를 살펴보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올해는 비교 대상이 조금 애매한 측면은 있다. 지난 해는 이재명 정부 출범 직전이라 '정책 평가'를 할 수 없었다. 그러다보니 윤석열 정부 마지막 해인 2년 전 수치와 비교할 수밖에 없었다. 서로 다른 정부의 정책 평가 점수를 수평적으로 비교하는 것이 다소 불편한 분들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행정 부처의 정책은 정부가 바뀌어도 일관성을 갖고 추진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정치적, 이념적 성향을 잠시 내려놓고 철저하게 정책적 관점으로 평가 시리즈를 읽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자부한다. 지디넷코리아의 '혁신정책 평가' 시리즈는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매년 반복해서 평가를 진행하다보니 관심을 보이는 분들이 계속 늘고 있다. 이런 무게에 걸맞게 평가의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 문제는 위원 선정 과정부터, 취재하는 내내 담당 기자들이 가장 많이 신경을 썼다. 그런 점을 감안하고 우리가 매긴 정책 평가 성적표를 읽어줬으면 좋겠다. 우리가 매긴 성적표가 앞으로 이재명 정부가 정책을 집행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평가단] 구태언 법무법인 린 변호사 권기석 국립한밭대 공공행정학과 교수 (한국기술혁신학회장) 권오상 디지털미래연구소장 김기흥 디지털융합산업협회장 김동구 연세대 교수 김동환 법무법인 디엘지 변호사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 김민승 코빗리서치센터장 김병규 성균관대 미래국방융합센터장 김선희 가천대 교수 김용석 M.AX 얼라이언스 AI반도체 위원장 김윤경 인천대 교수 김정태 AI전략위원회 자문위원 김진수 출연연과학기술인협의회 총연합회장 김태오 창원대 법학과 교수 김태진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수석연구원 김형준 차세대 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 김호원 부산대 교수 박상희 경관연구소 아랑 대표 박정호 뉴엔AI CTO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 신민수 한양대 교수 심승배 국가AI전략위원회 국방안보분과 위원장 심임보 엠아르오디펜스 부사장 안기현 반도체협회 전무 안정상 중앙대 교수 안준모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 어윤호 한국상용인공지능소프트웨어협회 회장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 유민상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상무 유병준 한국게임법과정책학회장 이경태 엘팩토리 대표 이광호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 정책위원장 이재형 옥타코 대표 이재홍 한국게임정책학회장 이종우 남서울대 교수 이창근 헤리티지랩 소장 이항구 평택대 특임교수-전 자동차융합기술원장 정규연 백제세계유산센터장 정연승 단국대 교수 (전 한국유통학회장)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원장 조춘한 경기과학기술대 교수 (한국유통학회 사무국장) 차상진 법무법인 비컴 변호사 채효근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부회장 최영철 SGA솔루션즈 대표 탁세현 한국교통연구원 박사 한석현 서울 YMCA 실장 홍경화 홍경화현대무용단 예술감독 황석진 동국대 교수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장 (이상 50명, 가나다 순) [익명 평가위원] 가상자산업계 임원 모빌리티 업계 임원 반도체 소재 기업 임원 배터리기업 임원 3명 인공지능(AI)반도체 기업 임원 완성차업계 임원 제약사 임원 2명 중소게임사 대표 플랫폼업계 대표 (이상 12명)

2026.06.05 09:24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이마트24에서 OK캐시백 포인트 사용하세요"

이마트24가 'OK캐쉬백' 서비스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고객들의 포인트 활용 범위를 넓히고 적립 혜택을 강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는 이달부터 OK캐쉬백 포인트 적립 및 사용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제휴를 통해 고객들은 이마트24에서 상품 구매 시 1000원 당 5포인트(0.5%)를 적립받을 수 있다. 10포인트 이상 보유 시 사용이 가능하다. 이마트24는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이달 한 달간 OK캐쉬백 포인트 10배(5%)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같은 기간 OK캐쉬백 앱에서 선착순 1만명을 대상으로 이마트24에서 사용할 수 있는 1천 두툼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7월부터는 이마트24 앱 통합바코드에 OK캐쉬백을 연동하는 기능도 추가된다. 고객들은 사전에 OK캐쉬백을 연동해 놓으면, 이마트24 앱 바코드 스캔만으로 자동 적립이 가능해진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고객들의 합리적인 소비를 지원하고, 결제 수단에 있어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OK캐쉬백 서비스를 도입됐다”며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가맹점의 매출 상승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6.05 09:17김민아 기자

아틀라스는 어떻게 라보나 킥을 배웠나…현대차, 개발 과정 공개

현대자동차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의 축구 기술 학습 과정을 공개하며 로봇 제어 기술력을 소개했다. 사람의 움직임을 모방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균형과 힘 전달 방식을 학습해 고난도 축구 기술까지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지난 4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FIFA 월드컵 2026 캠페인 '스쿨 오브 풋볼(School of Football)'의 개발 과정을 담은 메이킹 필름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보스턴다이나믹스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아틀라스의 축구 기술 훈련 과정을 소개했다. 스쿨 오브 풋볼은 현대차의 FIFA 월드컵 캠페인 '미래는 지금 여기서부터(Next Starts Now)'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영상에는 아틀라스가 축구 동작을 학습하며 로보틱스 기술 영역을 확장하는 과정이 담겼다. 아틀라스는 발놀림, 패스, 슈팅 등 기본 기술뿐 아니라 다리를 교차해 공을 차는 라보나 킥의 변형 동작인 '고스트 라보나 킥(Ghost Rabona Kick)'도 수행한다. 해당 기술은 공개 이후 축구 팬과 로보틱스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연구진은 휴머노이드가 자연스럽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균형(Balance), 타이밍(Timing), 협응(Coordination), 적응(Adaptation) 능력을 동시에 학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능력을 훈련하기 위한 환경으로 축구를 선택했다. 축구는 균형과 타이밍, 정밀한 움직임이 복합적으로 요구되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아틀라스의 학습은 축구 선수의 동작을 모션캡처로 수집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후 사람의 움직임을 로봇 신체 구조에 맞게 변환하는 '리타게팅(retargeting)' 과정을 거친다. 사람과 로봇은 관절 구조와 운동 범위가 달라 정교한 변환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변환된 데이터는 강화학습을 통해 아틀라스에 적용된다. 이 과정에서 아틀라스는 단순히 사람의 움직임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체 특성에 맞춰 균형 유지와 힘 전달 방식을 최적화한다. 또한 클라우드 GPU 환경에서 수천 개의 시뮬레이션을 동시에 수행하며 학습을 진행한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아틀라스가 24시간 만에 사람 기준 약 1년에 해당하는 시행착오를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습 결과는 실제 로봇에 적용되며, 테스트 과정에서 발생한 오차는 다시 학습에 반영된다. 특히 축구와 같은 동적 환경에서는 전신의 모든 관절을 하나의 시스템처럼 제어하는 '전신 제어(Whole-body Control)' 기술이 활용된다. 이를 통해 균형 유지와 움직임 수행을 동시에 구현한다. 연구진은 고스트 라보나 킥이 빠른 방향 전환과 도약, 착지 과정의 동적 균형 유지, 강한 힘 전달이 동시에 요구되는 고난도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축구 선수가 해당 동작을 수행하는 모습을 기록한 뒤 이를 아틀라스의 신체 구조에 맞게 변환하고 AI 학습을 통해 구현했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축구를 통해 학습한 역량이 향후 물류와 제조 현장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동과 조작이 동시에 요구되는 환경에서 로봇이 물체를 다루고 이동하는 능력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틀라스는 최근 약 23㎏ 무게의 냉장고를 들어 올려 탁자 위에 배치하는 작업을 수행한 바 있다. 현대차는 물체 조작뿐 아니라 고난도 동적 움직임까지 구현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휴머노이드 로봇 제어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6.06.05 09:11김재성 기자

룰루레몬, 실적 전망 하향…북미 부진에 성장 제동

룰루레몬이 북미 시장 부진과 경쟁 심화 여파로 연간 실적 전망을 낮췄다. 오는 9월 취임하는 하이디 오닐 신임 최고경영자(CEO) 체제 출범을 앞두고 실적 반등 부담도 커지는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룰루레몬은 올해 회계연도 매출 전망치를 기존보다 낮춘 110억~111억 5000만 달러(약 16조 8740억~17조 1041억원)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들이 집계한 전망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현재 분기 매출과 이익 가이던스 역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실적 전망 하향 소식에 주가는 급락했다. 룰루레몬 주가는 이날 뉴욕 시간 기준 시간외 거래에서 11% 하락했다. 올해 들어 주가 하락률은 약 40%에 달해 같은 기간 S&P500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룰루레몬은 최근 북미 시장에서 성장 둔화 압박이 커지고 있다. 신흥 애슬레저 브랜드 부오리와 알로 등 경쟁사 공세가 거세진 데다 비치는 레깅스 논란 등 제품 경쟁력 논란도 이어졌다. 실제 지난달 3일 마감한 1분기 미주 지역 매장 방문객 수는 감소했고 구매 전환율도 하락했다. 수입 제품 관세 인상도 수익성을 압박했다. 룰루레몬은 북미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신제품 출시 확대와 운영 효율화, 마케팅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재고 부담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는 할인 판매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재고 소진과 신제품 정상가 판매 확대를 위해 올해 들어 현재 분기에 가장 많은 할인 판매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판촉 강도는 하반기 들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성장 흐름이 엇갈렸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 2분기 매출은 두 자릿수 초반 감소가 예상된다. 전체 매출의 약 19%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 매출은 10%대 중후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에서는 차기 CEO인 하이디 오닐의 리더십에도 주목하고 있다. 전 나이키 임원 출신인 오닐은 오는 9월 CEO에 취임한다. 현재는 메건 프랭크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안드레 마에스트리니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공동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룰루레몬은 경영 안정화에도 나서고 있다. 회사는 최근 전략 방향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온 창업자 칩 윌슨과 합의하고 윌슨 측 추천 인사 2명을 이사회에 추가하기로 했다.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룰루레몬은 윌슨과의 경영권 갈등 과정에서 1100만 달러(약 168억원) 이상을 지출했다.

2026.06.05 09:06김민아 기자

에어비앤비 CEO, AI 스타트업 만든다…여행앱 경쟁 새판 짜나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브라이언 체스키가 인공지능(AI) 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AI 경쟁에 처음으로 직접 뛰어드는 것이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체스키 CEO는 AI 모델을 개발하는 새 벤처를 만들 계획이다. 관계자들은 체스키가 사용자 상호작용과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AI 모델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연구소는 초기 자금 조달 단계에 있으며, 구체적인 계획은 바뀔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스키는 에어비앤비 CEO직은 계속 유지할 예정이지만 새 AI 연구소의 CEO를 맡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체스키 CEO는 약 20년 전 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한 뒤 에어비앤비를 공동 창업했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그는 여행과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AI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단순한 문자 기반 챗봇보다 풍부한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이는 오픈AI나 앤트로픽이 대중화한 텍스트 중심 챗봇과는 다른 접근이다. 에어비앤비는 익스피디아그룹이나 부킹홀딩스와 달리 챗GPT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플러그인 개발을 위해 오픈AI와 협력하지 않았다. 체스키는 오픈AI의 도구가 아직 충분히 견고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체스키와 에어비앤비 측 대변인은 이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외신에 따르면 체스키 CEO는 현재 에어비앤비를 숙박 예약 플랫폼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여행 앱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그는 새로운 부가 서비스를 통해 장기적으로 연간 10억 달러(약 1조 5340억원) 이상의 매출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26.06.05 09:04류승현 기자

금융권도 AI 인프라 확보전…美 제인스트리트, 데이터센터 구축 추진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확보 경쟁이 금융권까지 번지고 있다. 빅테크를 넘어 미국 대형 트레이딩 업체들까지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며 AI 인프라 확보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트레이딩 업체 제인스트리트그룹은 컴퓨팅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데이터센터를 건설·운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기술·암호화폐·금융 업계 기업들과 신규 시설 구축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으로, 데이터센터 규모와 입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제인스트리트는 투자자 주문을 중개하는 동시에 자체 자금으로 거래를 수행하는 글로벌 대표 트레이딩 업체다. 초단타 매매와 시장조성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했으며 최근에는 AI 활용 확대와 연산 수요 증가에 맞춰 인프라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사가 데이터센터 건설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AI 연산 자원 부족 문제가 있다. 제인스트리트는 신규 시설을 내부 AI 모델 학습에 활용할 계획이다. 자산 가격 예측과 리스크 분석, 거래 전략 개발 등에 AI를 적용하기 위해 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AI 데이터센터 투자는 빅테크 중심에서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데이터센터 수요는 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MS) 등 소수 클라우드 사업자가 주도했지만 최근에는 AI 스타트업과 네오클라우드, 암호화폐 채굴업체에 이어 금융 트레이딩 업체들까지 직접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제인스트리트는 현재 미국 댈러스 데이터센터와 네오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 등의 인프라를 활용 중이다. 하지만 AI 활용 확대에 따라 추가적인 자체 설비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약 100~200메가와트(MW) 규모 추가 전력 용량 확보를 검토 중이다. 이는 엔비디아 최신 GPU 수만 장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AI 데이터센터 규모로 평가된다. 제인스트리트는 현재 이미 수만 개 GPU를 운영하고 있으며 컴퓨팅 역량을 장기적으로 10배 확대해 향후 수십만 개 수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한 배경에는 막대한 수익성이 있다. 제인스트리트는 지난해 396억 달러의 거래 수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올해 1분기 거래 수익도 16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론 민스키 제인스트리트 공동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새롭게 시도하려는 혁신·실험·아이디어는 우리가 보유한 컴퓨팅 자원 규모에 의해 결정된다"며 "원하는 만큼의 컴퓨팅 자원을 한 곳에서 확보할 수 없어 데이터센터를 여러 지역에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6.05 08:54한정호 기자

와디즈, AI·이용자 함께 건강한 펀딩 생태계 만든다

와디즈(대표 신혜성)가 메이커와 서포터가 함께 건강한 펀딩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와디즈는 2020년부터 프로젝트 상세페이지 내 '신고하기' 기능을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는 허위·과장 광고, 지식재산권 침해, 운영 정책 위반 등 이슈를 직접 신고할 수 있으며, 플랫폼은 이를 검토해 수정 요청, 비노출 등 필요한 조치를 진행한다. 2020년 도입 이후 현재까지 누적 1만 1000여 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신고에 참여한 이용자는 9400여 명에 달한다. 접수된 신고 건의 99% 이상이 수정 요청·비노출 등 실제 해결로 이어졌다. 신고 유형 중 지식재산권 침해 관련 신고는 약 29%를 차지하며 주요 유형 중 하나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서포터뿐 아니라 메이커들의 참여도 활발해지고 있다. 촬영 구도나 연출 방식이 유사한 이미지, 창작자가 직접 제작한 사진·영상 등은 기술적 탐지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창작물을 가장 잘 이해하는 메이커들의 문제 제기가 중요한 보완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한 스킨케어 펀딩 프로젝트에서는 메이커가 타 브랜드의 상세페이지 이미지 무단 활용 사례를 발견해 신고했으며, 해당 프로젝트는 관련 이미지를 삭제하고 새소식을 통해 조치 내용을 안내했다. 또 다른 생활용품 프로젝트에서는 메이커가 기존 브랜드의 프로젝트명과 대표 이미지를 유사하게 활용한 사례를 발견해 신고하기도 했다. 와디즈는 이 과정에서 보다 객관적인 판단을 위해 한국지식재산보호원, 한국저작권위원회 등 전문 기관을 통한 침해 여부 확인 절차를 안내하며 관련 사안을 검토했다. 와디즈는 지난 4월부터 운영 중인 '전 과정 AI 모니터링'과 신고 체계를 함께 활용하며 운영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AI가 프로젝트 내용과 리워드 구성, 커뮤니티 반응 등을 분석하고, 신고 체계가 AI가 놓치는 영역을 보완하는 방식이다. 매주 투명성 보고서를 통해 운영 현황과 주요 조치 사례를 공개하며 검토 기준도 지속 고도화하고 있다. 허지은 와디즈 운영총괄은 "와디즈는 AI 기술과 이용자 참여를 결합해 플랫폼이 일방적으로 관리하는 구조를 넘어 메이커와 서포터가 함께 신뢰를 만들어가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투명성과 자율적인 자정 체계를 강화해 건강한 도전이 지속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6.06.05 08:51백봉삼 기자

카이스트 로봇 창업경진대회, 최종 피칭 무대 열린다

국내 로봇 스타트업들의 최신 기술과 사업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KAIST 로봇 분야 창업경진대회 '케이 로보틱스 스타트업 컵 파이널 리그(K-ROBOTICS STARTUP CUP-FINAL LEAGUE)'가 10일 오후 2시 대전컨벤션센터 제1전시장 2층 회의실에서 열린다. K-ROBOTICS STARTUP CUP은 로보틱스 분야 예비창업자와 초기 창업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창업경진대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전광역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KAIST, KAIST홀딩스, 대전테크노파크,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이 함께 추진하며, 액셀러레이터 소풍커넥트가 운영을 맡고 있다. 이번 최종 경진대회에는 본선에 오른 로봇 스타트업 10개사가 참여해 핵심 기술과 사업화 전략을 발표한다. 참여팀은 ▲소프티오닉스 ▲나노포지에이아이 ▲자이스웍스 ▲인피니트몽키즈 ▲와에이아이 ▲아이돌로보틱스 ▲SHAPE ▲엥지유니버스 ▲택로봇 ▲파티클헌트다. 본선 진출팀은 피지컬 AI의 주요 분야인 로봇 센싱·구동, 인지·판단, 시스템 통합·운영, 하드웨어 학습 데이터 등을 다룬다. 주요 기술은 전기장 변화 감지 기반 공간 인지 센싱 모듈, AI·로보틱스 기반 소재 R&D, 피지컬 AI 기반 행동 모방 로봇 제어 시뮬레이션, 로봇 학습 데이터 솔루션, 비정형 농작업 자동화 로봇, 홈 에이전트 로봇, 촉각 센서, 군집 로봇 기반 광물 데이터 플랫폼 등이다. 심사 항목은 기술·사업 혁신성, 성장 가능성, 팀 역량, 지속 가능성 등이다. 기술의 실현 가능성과 차별성, 사업화 추진 체계, 기술 검증 및 스케일업 가능성, 제조·인증·세일즈·운영 리스크 대응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행사는 KAIST 기계공학과 김정 교수 등 로봇기술 및 투자 분야 인사의 오프닝과 축사, 소풍커넥트의 키노트, 참여기업 IR 피칭, 인사이트 세션, 시상식 순으로 진행된다. 인사이트 세션에는 디든로보틱스 김준하 대표가 참여해 로보틱스 스타트업의 초기 시장 진입과 사업화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공유한다. 이번 경진대회는 로보틱스 스타트업과 KAIST 연구진, 투자자, 공공기관, 창업지원기관 간 접점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로봇 기술이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실증, 투자, 사업화로 이어지기 위해 필요한 기술 검증과 산업 네트워크 연계에 초점을 맞췄다. KAIST홀딩스 관계자는 “로보틱스 분야 스타트업은 기술 개발뿐 아니라 실증 환경, 투자 네트워크, 시장 진입 전략이 함께 연결돼야 성장할 수 있다”면서 “이번 최종 경진대회를 통해 KAIST와 대전의 로봇 창업 생태계를 기반으로 초기 로봇 기업들의 투자유치 및 후속 성장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2026.06.05 08:29백봉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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