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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AI 재도전] 모티프 "국가대표 AI 패자부활전 참가…AI 스타트업 최고의 도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추가 선발을 앞두고 1차 평가에서 탈락했던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이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서고 있다. 이번 추가 공모는 단순한 '패자부활전'을 넘어 한국 AI 기술이 어떤 방향과 전략을 선택할 것인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대기업 중심 구도 속에서 스타트업이 독자 기술과 아키텍처를 앞세워 어떤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지디넷코리아는 독파모 추가 선발전에 도전하는 모티프테크놀로지스와 트릴리온랩스 두 기업 대표의 인터뷰를 통해 각자의 문제의식과 기술 전략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스타트업의 본질은 빅테크가 놓치고 있는 빈틈 그 불가능해 보이는 문제에 뛰어들어 해답을 찾는 것입니다. 오픈AI와 구글이 장악한 것 같은 인공지능(AI) 시장에서도 여전히 풀지 못한 숙제와 채워지지 않은 요소는 넘쳐납니다. 바로 그 지점이 우리 같은 스타트업에게는 축복이자 기회입니다." 정부 주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구축 사업에 재도전장을 낸 모티프의 임정환 대표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이번 독파모 사업을 단순한 정부 과제 수행이 아닌, 스타트업이 기술적 낭만과 생존 본능을 증명하고 글로벌 빅테크의 틈새를 공략할 수 있는 가장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8일 임 대표는 지디넷코리아와의 대담에서 "결과와 상관없이 도전 과정 자체가 우리 기술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재도전을 통해 국내 AI 생태계에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그는 이번 재도전을 단순한 사업 참여가 아니라 국내 AI 생태계 논의의 기준점을 만드는 과정으로 바라봤다. 더불어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과 함께 최근 화제가 된 몰트북과 AI 버블론, 독파모 패자부활전에 나선 스타트업의 생존 전략에 대해서도 이번 인터뷰에서 의견을 밝혔다. 빅테크와 직접 경쟁은 비현실적...'경량화·특화 모델'로 틈새 공략" 임 대표는 독파모에서 스타트업 특유의 유연함과 실행력을 무기로 거대 자본이 지배하는 AI 시장의 틈새를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오픈AI나 구글이 조 단위의 인프라 투자를 감행하는 '머니 게임' 속에서 스타트업이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것은 무모해 보일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우리가 가진 한정된 자원으로 빅테크와 파라미터 경쟁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냉정하게 진단했다. 대신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 범용 거대언어모델(LLM)뿐만 아니라 이미지, 비디오 생성 등 특화된 영역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직접 개발하며 기술을 내재화하는 방식이다. 임 대표는 "단순히 남들이 만든 API를 가져다 쓰는 것이 아니라, 원천 기술을 확보해야만 급변하는 미래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델의 크기가 커진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특정 도메인이나 기업 환경에 맞춰 최적화된, 작지만 강력한 모델이 오히려 시장에서 더 큰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막대한 비용이 드는 범용 모델 대신, 효율성과 실용성을 갖춘 '경량화된 파운데이션 모델'로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AI 버블 아닌 전환기...몰트북 같은 UX 혁신이 대중화 이끌 것 최근 불거진 AI 버블 논란에 대해 그는 "지금은 과열 국면이 아니라 개발 방식 자체가 완전히 바뀌는 거대한 전환기"라고 의견을 밝혔다. 특히 코드 생성과 업무 자동화 영역에서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개발자가 AI에 코딩을 맡기면 실력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뛰어난 개발자일수록 AI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구조가 됐다"며 "이제는 AI를 얼마나 잘 쓰느냐가 개발자 역량의 핵심 기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몰트북에 대해서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했다. 임 대표는 "몰트북은 개발자가 아닌 일반 대중도 AI가 일을 대신 처리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게 된 첫 사례"라고 평가했다. 복잡한 개발 워크플로를 몰라도, 대화만으로 자동화 결과를 즉각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대중의 관심을 폭발시켰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는 기술 성능보다 사용자 경험(UX)이 임계점을 넘었을 때 어떤 파급력이 나타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다만 기업 환경에서의 무분별한 AI 도입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개인 사용자와 달리 기업은 보안과 접근 권한 관리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실제 기업 내부 문서를 AI에 연동하는 과정에서 전 직원의 연봉 정보가 여과 없이 노출된 사례도 있었다"고 언급하며, "정교한 접근 권한 설계 없이 단순히 AI 모델만 도입하면 대형 보안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용 AI는 모델의 성능보다 통제 구조와 보안 시스템이 먼저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텍스트를 넘어 세계를 이해하는 AI 목표 모티프가 그리고 있는 장기 비전의 키워드는 '월드 모델(World Model)'이다. 임 대표는 텍스트를 처리하는 수준을 넘어, 현실 세계의 물리적 법칙과 환경, 사물 간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AI로의 진화를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봤다.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모델이 아니라, 세계를 하나의 구조로 인식하고 스스로 가설을 세우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문제의식이다. 그는 이 변화가 먼 미래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봤다. 다만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임 대표는 "기술 발전 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그 시점이 내년일 수도 있고,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방향성만큼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AI가 현실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진화하는 것은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라는 판단이다. 임 대표는 기술 변화의 속도를 체감하는 이유로 연구 환경의 변화를 꼽았다. 그는 "매일 수백 편씩 쏟아지는 논문을 훑어보면서, 자고 일어나면 세상이 달라져 있다는 걸 실감한다"고 말했다. 어제의 최첨단이 하루 만에 기준점이 되는 상황에서, 기술을 따라가는 전략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인식도 함께 드러냈다. 이 때문에 모티프는 외부 기술을 빠르게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체적인 기술 해답을 찾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임 대표는 "모티프 역시 이 빠른 흐름 속에서 우리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기술적으로 풀어낼 것"이라며 "작더라도 방향이 분명한 기술을 쌓아가는 것이 결국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도전 역시 이런 비전의 연장선에 있다. 거대 자본이 주도하는 AI 경쟁에서 정면 승부를 벌이기보다는 세계를 이해하는 AI라는 장기 목표를 향해 한 단계씩 접근하겠다는 전략이다. 임 대표는 "지금의 선택이 당장 성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결국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08 12:00남혁우 기자

나노 소자 스위칭 순간 포착..."차세대 메모리 소재 나왔으면..."

그동안 직접 관찰하기 어려웠던 나노 소자 스위칭 순간과 내부 작동 원리가 밝혀졌다. 차세대 메모리 소재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KAIST는 서준기 생명화학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경북대학교 이태훈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나노 소자 내부의 전기 스위칭 과정과 물질 상태 변화를 실시간 포착할 수 있는 기법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은 전기 스위칭을 확인하기 위해 물질을 순간적으로 녹였다 빠르게 식히는 방식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그동안 열에 민감해 전기를 흘리는 순간 성질이 쉽게 변하던 텔루륨(Te)을, 머리카락보다 훨씬 작은 나노 소자 안에서 '유리처럼 불규칙한 상태의 비정질 텔루륨'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텔루륨은 금속과 비금속 성질을 모두 가진 준금속 원소다. 비정질 텔루륨은 ▲전도특성 세밀한 제어 가능 ▲높은 내구성 및 안정성 ▲기존 반도체 공정과의 호환성 등으로 인해 차세대 메모리의 핵심 재료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스위칭이 시작되는 전압과 열 조건, 그리고 에너지 손실이 발생하는 구간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데 성공했다. 서준기 교수는 "열 발생을 줄인 상태에서도 안정적이고 빠른 동작 속도로 스위칭 되는 결과를 관측하는 등, '왜, 언제 전기가 켜지는지'를 이해한 원리 기반 메모리 소재 설계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비정질 텔루륨 내부 미세한 결함이 전기 전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전압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전기가 한 번에 흐르는 것이 아니라, 먼저 결함을 따라 전류가 급격히 증가하고 이후 열이 축적되며 물질이 녹는 두 단계 스위칭 과정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 전류를 과도하게 흘리지 않고도 비정질 상태를 유지한 채 실험을 진행한 결과 전압이 스스로 커졌다 작아지는 '자가 진동' 현상을 구현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는 복잡한 재료 조합 없이 텔루륨 단일 원소만으로도 안정적인 전기 스위칭이 가능함을 보여준다. 서준기 교수(교신저자)는 “비정질 텔루륨을 실제 소자 환경에서 구현하고 스위칭 원리를 규명한 첫 연구”라며 “차세대 메모리 및 스위칭 소재 연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연구에는 허남욱 석박사통합과정생이 제1저자로, 김승환 박사과정생이 제2저자로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온라인(1월13일자)에 게재됐다.

2026.02.08 12:00박희범 기자

[박종성 피지컬AI⑤] "공짜 로봇은 당신의 침실을 보고 있다"

■ 움직이는 감시자: 피할 곳 없는 집 기억을 조금만 되돌려보자. 수년 전, 우리는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충격적인 뉴스를 접했다. 세계적인 IT 기업들이 판매하던 인공지능 스피커가 사용자의 일상적인 대화를 몰래 녹음하고, 이를 제3자인 하청 업체 직원들에게 보내 일일이 듣고 검수하게 했다는 사실이 폭로된 사건이었다. 당시 우리는 그저 기계에게 "오늘 날씨 어때?"라고 묻거나 "신나는 음악 좀 틀어줘"라고 명령했을 뿐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거실 한구석에 놓인 그 작은 기계는, 우리가 배우자와 격렬하게 부부 싸움을 하거나 누군가와 은밀한 통화를 나누는 지극히 사적인 순간까지 귀를 열고 듣고 있었다. 나의 가장 내밀한 목소리가 낯선 타인의 귀로 흘러 들어갔다는 사실은 실로 소름 끼치는 배신이었다. 비단 '소리'뿐만이 아니다. '보는 눈'에 대한 공포는 더 심각했다. 반려동물을 지켜보거나 자녀 안전을 위해 설치한 가정용 방범 카메라가 해킹되어, 집 안에서 편안한 차림으로 돌아다니는 내 모습이 전 세계 어딘가에 있는 불법 웹사이트에서 생중계되고 있었다는 섬뜩한 뉴스도 심심치 않게 들려왔다. 나를 지켜달라고 설치한 보안 장치가, 오히려 나를 감시하는 '디지털 구멍'이 되어버린 셈이다. 하지만 이제 곧 우리 거실로 들어올 '피지컬 AI' 시대에 우리가 마주해야 할 감시의 공포는, 단지 이 정도 수준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다. 과거에 사용하던 스피커나 카메라는 치명적인 한계가 있었다. 그것들은 전원 선에 묶여 한자리에 고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스피커가 없는 방으로 들어가거나, 카메라 렌즈의 사각지대로 피하면 적어도 감시의 눈길에서 벗어날 수 있는 '숨을 곳'이 있었다. 그러나 스스로 두 발이나 바퀴를 이용해 움직이며 나를 졸졸 따라다니는 로봇이라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이들은 고성능 카메라와 마이크를 장착하고, 자율주행 기술로 집 안의 모든 구조를 샅샅이 지도로 그려낸다. 안방 문을 닫아도, 부엌 구석으로 숨어도 소용없다. 로봇은 내가 어디에 있든 찾아올 수 있고, 내가 무엇을 하는지 가장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다. 고정된 CCTV가 '피할 수 있는 감시'였다면, 발 달린 로봇은 '피할 곳 없는 추적자'다. 우리는 지금 사각지대가 완전히 사라진, 전례 없는 투명한 감옥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 달콤한 "0원 로봇"의 함정 "구독료 0원, 초기 비용 0원. 지금 바로 우리 집 가사 도우미, 휴머노이드 '네오(NEO)'를 입양하세요." 현재 1X 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네오'는 약 2700만 원(2만 달러)이라는, 일반 가정에서는 엄두도 내기 힘든 높은 가격에 얼리 액세스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1~2년 뒤에는, 서울 시내 가전 매장 유리창마다 이처럼 파격적인 '0원 로봇' 광고가 나붙을 것이라 예측한다. 우리는 아주 오래 전부터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을 목격해 왔다. 스마트 TV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스타트업 '텔리(Telly)'가 그 증거다. 텔리는 무려 55인치 4K 고화질 TV를 소비자들에게 '공짜'로 나누어 주고 있다. 자선 사업일까? 아니다. 텔리는 TV를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TV 하단에 부착된 별도의 스크린에 24시간 광고를 노출하고, 시청자가 언제 무엇을 보는지, 어떤 제품에 관심을 갖는지 등 시청 습관과 인구통계학적 정보를 모조리 수집할 권리를 가져간다. 즉, TV라는 하드웨어는 소비자를 낚기 위한 미끼일 뿐, 진짜 상품은 바로 TV 앞에 앉아 있는 '시청자의 데이터'인 셈이다. 로봇 산업의 미래 역시 이와 판박이로 흘러갈 공산이 크다. 로봇의 대량 생산으로 제조 원가는 빠르게 떨어지는 반면, 인공지능 학습에 필요한 현실 세계 데이터의 가치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기기 가격을 원가 이하로 대폭 낮추거나 아예 공짜로 뿌리는 대신, 사용자의 일상 전체를 담보로 잡는 '조건부 보조금' 모델을 채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거부하기 힘든 달콤한 제안 뒤에 숨겨진 조건은 단 하나다. 바로 깨알 같은 글씨로 쓰여 있는 '개인정보 수집 및 활용 동의서' 필수 항목에 체크하는 것이다. 그 순간, 로봇은 단순한 가전제품이 아니라 집 안 곳곳을 누비며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하는 합법적인 스파이가 된다. 겉보기에는 로봇이 고된 가사 노동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구세주처럼 보일 것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해킹보다 훨씬 더 은밀하고 치명적인 위협이, '합법'이라는 가면을 쓴 계약서 뒤에 똬리를 틀고 도사리고 있다. 우리는 공짜 점심은 없다는 오래된 격언을, 최첨단 로봇 시대에 다시금 뼈저리게 되새겨야 할지도 모른다. ■ 당신의 삶을 인덱싱하는 물리적 쿠키 인터넷 시대에 구글이나 메타 같은 기업은 '쿠키(Cookie)'를 통해 우리가 웹을 서핑하는 기록을 추적했다. 그러나 피지컬 AI 시대에 이루어질 데이터 수집은 그 차원이 다르다. 웹 쿠키가 우리의 '관심사'를 훔쳐봤다면, 로봇은 우리의 '실존' 그 자체를 기록하고 저장하는 '물리적 쿠키(Physical Cookie)'가 된다. 거실과 안방을 돌아다니는 로봇의 카메라는 24시간 꺼지지 않는다. 이들은 단순히 장애물을 피하기 위해서만 눈을 뜨고 있는 것이 아니다. 학계 연구에 따르면, AI는 이미 사람의 팔다리 움직임, 자세, 표정 등 일상적인 행동만 보고도 우울증 증상을 탐지할 수 있다. 그리고 로봇은 바닥의 약봉지로 주인의 지병을 분석하고, 쓰레기통에 버려진 술병 개수를 세어 알코올 의존도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 심지어 부부 싸움 빈도나 아이를 훈육할 때 내뱉는 고성까지, 로봇이 달고 있는 수많은 센서는 집 안의 모든 사건을 데이터로 변환해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한다. 더욱 심각한 위협은 '원격 제어(Teleoperation)' 시스템에 있다. 로봇은 아직 100% 자율적이지는 않기에, 로봇이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다 오류가 나면 먼 곳에 있는 인간 운영자가 VR 헤드셋을 쓰고 직접 로봇을 조종한다. 이는 알고리즘에 의한 감시를 넘어, 지구 반대편 낯선 타인이 내 침실을 고화질로 들여다보며 내밀한 공간에 침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행동 잉여 착취와 '라이프스타일 권력' 하버드 대학 쇼샤나 주보프 교수가 날카롭게 경고했던 '감시 자본주의(Surveillance Capitalism)'는 이제 2차원 웹 화면을 넘어, 우리가 숨 쉬는 3차원 현실 공간을 완벽하게 장악하려 든다. 피지컬 AI 기업 입장에서 로봇 하드웨어는 그저 데이터를 낚기 위한 화려한 미끼일 뿐이다. 그들이 추구하는 진짜 비즈니스 모델은 사용자가 보내는 지극히 사적인 일상 자체를 데이터로 가공해 제3자에게 비싸게 판매하는 데 있다. 이러한 거래 속에서 기업은 로봇이 부지런히 수집한 방대한 라이프스타일 데이터를 보험사, 은행, 제약 회사 등과 은밀하게 공유할 것이다. 구체적인 상황을 상상해 보라. 건강 보험사가 로봇이 전송한 당신 식습관 기록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매일 밤 야식을 먹는 횟수, 냉장고 속 술병 개수, 운동하지 않고 소파에 누워 있는 시간을 근거로 당신 건강 위험도를 높게 책정한다. 어느 날 갑자기 건강 보험료가 기습적으로 인상되더라도, 당신은 도대체 무엇 때문인지 그 이유조차 알 수 없다. 은행 역시 마찬가지다. 앞으로는 대출 심사를 할 때 단순히 소득이나 직장 정보만 보지 않을 것이다. 은행은 로봇 데이터를 통해 당신이 평소 집 안을 얼마나 잘 정돈하는지, 기상 시간과 취침 시간이 얼마나 규칙적인지를 파악한다. 그리고 이를 개인 '성실성'이나 '상환 능력'을 보여주는 보조 지표로 활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단지 집이 어지럽거나 생활 패턴이 불규칙하다는 이유로 신용 점수가 깎이고 대출 금리가 오르는, 마치 드라마 '블랙 미러' 같은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될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우리 행동 하나하나는 기업 이윤을 창출하는 원재료, 주보프 교수가 말한 '행동 잉여(behavioral Surplus)'가 되어 끊임없이 채굴당하고 착취당하는 구조다. 내 삶은 내가 사는데, 정작 그 삶의 패턴을 분석해 막대한 돈을 버는 것은 엉뚱하게도 나를 감시하는 거대 테크 기업들이다. 우리는 지금 편리함을 대가로 내 삶의 주권을 데이터 브로커들에게 넘겨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 거실의 판옵티콘: 자기 검열이 지배하는 일상 제러미 벤담이 설계한 원형 감옥 '판옵티콘'은 죄수가 감시자 시선을 결코 피할 수 없는 구조다. 피지컬 AI가 도입된 가정은 이와 소름 끼치도록 닮았다. 가장 안락해야 할 우리 집이 완벽한 '디지털 감옥'으로 변질될 위험이 크다. 로봇이 24시간 나를 지켜보고, 내 행동 하나하나에 점수를 매긴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순간, 인간은 본능적으로 가장 편안해야 할 집 안에서도 타인 시선을 의식한 '연기'를 시작하게 된다. 현관문을 닫으면 해제되었던 사회적 가면을, 이제는 잠들기 전까지 벗을 수 없게 되는 셈이다. 로봇 카메라 앞에서 괜히 늘어진 옷매무새를 단정히 다듬고, 보험료 인상이 두려워 건강에 나쁜 맵고 짜거나 기름진 음식을 로봇 눈을 피해 몰래 숨겨 먹는 촌극이 벌어진다. 심지어 배우자나 자녀에게 화가 치미는 순간에도, 그 모든 상황이 데이터로 기록될까 두려워 억지로 입꼬리를 올리고 다정한 말투를 꾸며내는 지독한 자기 검열이 일상을 지배한다. 이것은 단순히 불편한 정도의 문제가 아니다. 아무렇게나 소파에 널브러져 있을 자유,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며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죽일 자유와 같이 인간 정신 건강을 지탱해 온 가장 중요한 안전핀이 뽑혀나가는 것이다. 어느 누구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는 '완전한 고독'과 '이완'이 사라진 공간은 더 이상 집이라 부르기 어렵다. 결국 우리는 로봇과 그 뒤에 숨은 알고리즘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끊임없이 '데이터 친화적인 모범생'이 되기를 강요받는다. “이렇게 행동하면 신용 평가에 나쁠까?”, “이걸 먹으면 보험사가 알게 될까?”를 매순간 고민하며 사는 삶. 그것은 필연적으로 만성적인 긴장 상태와 깊은 정서적 고갈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우리는 지금 육체의 편리함을 얻는 대가로,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지구상 마지막 안식처를 스스로 허물고 있는지도 모른다. ■ 공간 데이터 주권과 기술적 방어막을 위하여 그럼에도 로봇이 가져다줄 가사 노동 해방, 그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기는 무척 힘들 것이다. 기업들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속삭인다. “프라이버시를 아주 조금만 양보하라, 그러면 지긋지긋한 청소와 빨래 지옥에서 영원히 구해주겠다.” 하지만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 한다. 프라이버시란 남에게 숨겨야 할 죄가 있어서 필요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타인 시선에서 벗어나 온전히 나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는 인간 존엄 영역 그 자체다. 따라서 우리는 단순히 기술 규제를 넘어, 우리 공간 주권에 대한 새로운 사회적 합의를 시작해야 한다. 첫째, '물리적 보안 장치' 장착을 법적으로 의무화해야 한다. 화면 터치로 기능을 끄는 소프트웨어 방식은 해킹 위험 탓에 온전히 신뢰하기 어렵다. 해커가 시스템 관리자 권한을 탈취하면 소프트웨어 스위치는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대안은 확실하다. 아마존 가정용 로봇 '아스트로(Astro)'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카메라 렌즈를 플라스틱 덮개로 물리적으로 덮어버리는 셔터, 마이크로 들어가는 전력 회로를 아예 끊어버리는 버튼처럼,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확실한 '프라이버시 셔터'가 필요하다. 소프트웨어 간섭을 원천 차단하는 이런 물리적 장치를 제공해야 사용자가 안심할 수 있다. 둘째, 기술적 대안인 '프라이버시 강화 기술(Privacy Enhancing Technology, PET)'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 내밀한 침실 영상이나 음성 데이터를 중앙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하지 않고, 로봇 기기 내부에서 자체 처리하는 '엣지 AI(Edge AI)'와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 기술이 해법이다. 데이터가 로봇 밖으로 나가지 않게 가두는 것이다. 더 나아가 '연합 학습(Federated Learning)' 기술도 주목해야 한다. 이는 원본 데이터를 서버로 보내지 않고, 각 로봇이 학습한 결과값(가중치)만 공유해 전체 지능을 높이는 방식이다. 또한 데이터를 암호화한 상태 그대로 연산하는 '동형 암호' 기술을 적용하면,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철통같이 보호하면서도 로봇 지능을 고도화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셋째, 데이터 소유권을 법적으로 명확히 정의해야 한다. 집 안에서 생성된 데이터는 기업 소유물이 아니라 거주자 자산이다. 기업이 이를 상업적으로 활용하려면 '서비스 이용을 위해 동의함'이라는 포괄적 동의가 아닌, 건별로 명시적 허락을 구해야 마땅하다. 좋은 선례가 있다. 경기도는 지역화폐 사용 데이터 등을 민간기업과 연구소에 판매하여 발생한 수익을 도민에게 환원하는 '데이터 배당'을 세계 최초로 실현했다. 이 모델을 가정 내 공간 데이터로 확장해야 한다. 내 삶을 기록한 데이터를 판매해 기업이 수익을 올렸다면, 그 몫을 정당하게 사용자에게 되돌려주는 '데이터 배당'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감시 자본주의에 맞서는 최소한의 경제적 정의다. ■ 투명한 유리 집에서 살 것인가 피지컬AI는 분명 고된 육체노동에서 인류를 해방시켜 줄 것이다. 하지만 그 대가로 '정신적 자유'라는 새롭고도 무거운 청구서를 우리 앞에 내민다. 우리가 명심해야 할 사실은, 기술이 결코 중립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기술은 설계된 목적대로, 그리고 거대 자본이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이끄는 방향대로 우리 세상을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재편한다. 우리는 지금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단지 몸이 조금 더 편해지기 위해, 기꺼이 옷을 벗고 안팎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유리 집으로 제 발로 걸어 들어갈 것인가. 아니면 우리 삶을 파고드는 로봇에게 “네가 들어올 곳은 딱 여기까지”라고 단호하게 침범할 수 없는 선을 그을 것인가. 로봇이 귀찮은 빨래를 대신 개어주는 그 짧은 시간 동안, 나의 영혼과 내밀한 사생활까지 탈탈 털어가게 내버려 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편리함이 존엄보다 앞설 수는 없다. 마지막으로 내가 사는 공간을 천천히 둘러보자. 그곳은 아직 나만을 위한 안온한 공간인가, 아니면 실리콘밸리 거대 테크 기업 서버가 촉수를 뻗친 데이터 채굴 현장인가. ◆ 필자 박종성은... LG CNS AI&최적화컨설팅 리더다. LG그룹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15년간 조선·철강·해운·항만·전자·화학·배터리 섹터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총괄하며, 고객사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LG CNS Entrue 컨설팅 산하 AI 전문 조직인 최적화/AI그룹 그룹장을 거쳐, 현재는 AI·양자·로봇 등 미래 '게임 체인저' 산업 기술 근간이 되는 '수학적최적화(Mathematical Optimization)' 분야에서 컨설팅팀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산업 현장에서 피지컬 AI가 빠른 속도로 진화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면서, 향후 기업 간 경쟁을 넘어 세계 경제 질서를 어떻게 재편하게 될 것인지에 대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연세대학교와 런던정치경제대학교(LSE)를 졸업했다. LG인화원, 부산대, 인하대 등에서 AI/최적화, 문제 해결 방법 등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피지컬 AI 패권 전쟁'(아래 사진) '혁신은 왜 실패하는가?'(2026년 'SERI CEO 비즈니스 북클럽' 선정, 아래 사진) 'Enterprise IT Governance, Business Value and Performance Measurement' 등이 있다. 이와 더불어 영어와 일본어로 쓰인 좋은 책을 아름다운 우리말로 옮기는 일도 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아마존 사람들은 이렇게 일합니다'(2021년 '세종도서 학술 부문 우수 도서' 선정), '누구나 쉽게 시작하는 AI, 수학적최적화' '기묘한 과학' 등 다수가 있다.

2026.02.07 11:09박종성 컬럼니스트

"AI 시대 HR 경쟁력, 누가 먼저 데이터 준비 끝냈느냐의 싸움"

“지금까지 HR은 사람이 사람을 이해하는 방식이었죠. 그런데 AI 시대에는 기계가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코너스톤온디맨드 박동준 시니어 솔루션 컨설턴트는 인공지능(AI) 시대 인적자원(HR) 전환의 핵심을 이렇게 정의했다.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국회 보좌진, 공공·IT 컨설팅을 거쳐 HR 테크 영역으로 옮겨온 그는 한국 시장 진출 초기부터 코너스톤에 합류해 8년째 솔루션 컨설팅과 고객 지원을 맡아온 '현장형 컨설턴트'다. 그가 몸담고 있는 코너스톤은 교육·성과·채용 등 인재관리 전반을 포괄하는 글로벌 HR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이다. 1999년 설립 이후 클라우드 기반 학습 플랫폼을 선제적으로 도입했고, 현재는 AI 네이티브 HR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글로벌 임직원 교육·학습 플랫폼으로 코너스톤을 활용하고 있다. 인터뷰에서 박 컨설턴트는 “작년과 비교해 올해 HR 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AI를 '어디에 써볼까'가 아니라, '우리가 가진 데이터로 AI를 쓸 준비가 돼 있는가'를 묻기 시작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쓰레기를 넣으면 쓰레기가 나온다는 말처럼, 데이터 구조와 품질이 정리되지 않으면 AI는 오히려 혼란을 키울 수 있어요. 이제 기업들은 자기 데이터의 상태를 인식하기 시작한 단계인 것 같습니다.” 직무의 한계...스킬이 필요한 이유 박 컨설턴트가 반복해서 강조하는 키워드는 '스킬 기반 HR'이다. 그는 전통적인 직무 중심 인사관리 모델은 AI 시대에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직무는 설명이 길고 무거워요. 변화가 빠른 시대에는 가볍고 재조합 가능한 데이터가 필요하죠. AI가 사람을 이해하려면, 직무기술서 같은 교과서형 정보보다는 요약된 단위, 즉 스킬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스킬은 단순히 기술 역량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박 컨설턴트는 “주말마다 봉사활동을 하는 직원이라면, 그 안에는 '공감 능력', '자비로움' 같은 스킬이 축적되고 있다”며 “이런 요소까지 포함해 사람을 입체적으로 데이터화하는 것이 스킬 기반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코너스톤 플랫폼에서는 직원 프로필, 성과 이력, 교육 이수 내역, 업무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스킬 프로필을 구성할 수 있다. AI는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숙련도를 예측하고, 조직 내 스킬 분포와 격차를 시각화한다. “신규 사업을 준비할 때 '누가 이 일을 잘할까'를 여전히 감으로 판단하는 기업이 많습니다. 하지만 스킬이 데이터화되면, 인재 육성(Build)·외부 채용(Buy)·프리랜서 또는 내부 차용(Borrow)·자동화(Bot) 중 어떤 전략이 합리적인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4B 전략'이다. 그는 “4B는 새로운 이론이라기보다, 스킬 기반 전환이 이뤄졌을 때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의사결정 프레임”이라고 말했다. 선제적 HR의 조건...'데이터가 준비됐는가' 코너스톤은 오는 3월, AI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인 '워크포스 AI'를 공개할 예정이다. 기존 교육 플랫폼 '코너스톤 갤럭시'가 학습·성과·규정 준수를 AI로 통합해 직원의 인력 민첩성을 높이는 인재 관리 제품군이었다면, 워크포스 AI는 스킬을 중심으로 인력 분석과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서비스는 인사 시스템, 학습 데이터뿐 아니라 슬랙·세일즈포스 등 업무 도구와 연계해 직원의 업무 맥락(Context)을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박 컨설턴트는 이를 “컨설턴트를 시스템 안에 상시적으로 두는 구조”라고 표현했다. “전통적인 컨설팅은 몇 달이 걸리고 1회성으로 끝나죠. 저희는 플랫폼 안에서 지속적으로 질문하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가 말하는 HR의 미래는 사후 대응이 아니라 선제적 판단이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그는 단호하게 '스킬'을 꼽았다. “기반이 없는 상태에서는 선제적 HR이 불가능합니다. 회사의 핵심 직무부터라도 스킬로 정의해보는 시도를 해야 합니다. 남들이 어떻게 했는지가 아니라, '우리가 사례를 만들어보자'는 태도가 중요하죠.” HR과 IT의 관계 역시 변화하고 있다. 박 컨설턴트는 앞으로 HR 담당자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AI 리터러시'를 꼽았다. 단순히 프롬프트를 잘 쓰는 능력이 아니라, 윤리적 활용과 거버넌스를 설계하는 능력이다. “AI가 사람과 함께 일하는 시대가 옵니다. HR은 더 이상 Human Resource 관리자가 아니라, Human IT Resource를 이해하고 설계하는 역할로 진화할 겁니다.” 신입 채용에 대한 그의 시각도 명확하다. “반복 업무는 AI가 대체할 수 있지만, AI의 결과를 판단하고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은 결국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제너럴리스트가 아니라, 자신의 스킬을 명확히 인식한 '스페셜리스트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시대 HR의 경쟁력은 결국 누가 먼저 데이터 준비를 끝냈느냐의 싸움입니다. 스킬 기반으로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기업만이, 인재와 기술을 동시에 설계할 수 있습니다.”

2026.02.07 08:30백봉삼 기자

같은 날 터졌다, 코덱스 5.3 vs 클로드 4.6…AI 코딩 전쟁의 진짜 승부처

오픈AI와 앤트로픽이 2월 5일 각각 GPT 5.3 코덱스와 클로드 오퍼스 4.6을 동시에 내놓았다. 겉으로는 '코딩 모델'의 새 버전이지만, 실상은 AI 개발의 속도와 방식, 그리고 산업의 힘의 축이 바뀌고 있음을 드러낸 사건이다. 코덱스 5.3은 초반부터 자가 참조를 활용한 개발 파이프라인 자동화로 주목을 받았다. 내부 훈련·디버깅·배포 관리까지 모델이 개입한 방식이 개발을 가속했고, 결과물은 고난도 소프트웨어 작업을 빠르게 밀어붙이는 '에이전트형' 코딩이다. 터미널 벤치에서 77.3%를 기록했고, 실제 맥OS 앱 코드베이스 비교 테스트에서는 4분 14초 만에 작업을 끝내 속도를 과시했다. 배포·모니터링·PRD 작성·사용자 연구·슬라이드·스프레드시트 분석까지 손이 닿는다. 클로드 오퍼스 4.6은 다른 강점을 내세웠다. 방대한 정보 위에서의 심층 추론, 1M 토큰(베타)의 거대한 컨텍스트 창, 팀 단위 협업 워크플로우가 핵심이다. 아키텍처를 읽고 엣지 케이스를 집어내는 데 강했고, OS월드 같은 겹치는 벤치마크에서는 우세를 보였다. 게임 엔진 실험에서는 더 흥미로운 맵과 UI를 제시했지만, 속도는 코덱스가 앞섰다. 두 모델 모두 이전 세대보다 막힘이 적고, 지시 없이도 끝까지 밀어붙이는 완성도를 보여준다. 한쪽은 '정확하고 빠른 해결사', 다른 한쪽은 '전략형 파트너'에 가깝다. 다만 기능 격차는 빠르게 좁혀지고 있으며, 창의성·기술성·속도·사용성의 균형점으로 수렴하는 조짐이 뚜렷하다. 이번 동시 출시는 경쟁의 초점을 벤치마크에서 인프라와 자본으로 옮겼다. 이미 연구소 현장에서는 AI가 차세대 시스템의 코드에 직접 기여하고, 엔지니어 생산성은 2~3배까지 뛰는 사례가 늘었다. 그만큼 연산 수요가 폭증했고, 대규모 학습 인프라에는 작년 수십억 달러에 이어 올해 수백억 달러가 투입된다. 한 빅테크는 과거 대비 14배의 컴퓨팅 파워를 확보했다. 힘의 구도도 선명하다. 제품과 배포 채널에 강한 MS 오픈AI, 비용•인프라를 쥔 구글, 안전성과 기업시장에 집중하는 앤트로픽. 이 밖의 플레이어가 기술만으로 버티기는 갈수록 어렵다. 모델이 스스로 개발을 재가속하는 순간, 기술적 우위의 유효기간은 수개월로 줄어든다. 기업의 관점에서 더 무거운 뉴스는 따로 있다. 자율성이 강화된 에이전트형 코딩은 책임의 경계를 흐릴 수 있다. 속도가 빨라질수록 사람이 코드의 의도와 경로를 따라가지 못해 '감사 부채'가 쌓이고, 보안 취약점 추적이 어려워질 위험이 커진다. 두 회사가 엔터프라이즈급 안전 기능을 강조하는 이유다. 개발 현장에서는 워크플로우 선택이 갈라지고 있다. 특정 태스크를 일괄 해결하는 '프로젝트 단위 자동화'와, 거대 코드베이스에 상주하며 맥락을 함께 들고 가는 '생태계 수준 통합'이 그것이다. 전자는 유연하지만 가격·성능 경쟁의 소용돌이를 피하기 어렵고, 후자는 전환 비용이 높아 깊은 락인을 부른다. 결국 이번 동시 출시는 진입장벽의 상승을 알린다. 지속적인 컴퓨팅 자원과 확고한 B2B 유통 채널을 갖춘 진영에 속하지 못하면, 뛰어난 모델도 사업으로 이어가기 힘들다. 승부는 벤치마크 한 줄이 아니라, GPU 랙과 배포 파이프라인, 그리고 개발자 IDE 안에서 난다. 두 모델의 동시 출격은 시작 신호에 가깝다. 속도는 계속 빨라지겠지만,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조직과 설계로 걸러내는 조직의 격차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AI 코딩 경쟁의 진짜 승부처는 이제 모델 밖으로 옮겨가고 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cfa42065.html ▶ 이 기사는 리바랩스의 'AMEET'과의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2.06 16:25AMEET

80㎞ 수중 차단막으로 남극 빙하 녹는 속도 늦춘다

전 세계 과학자들이 거대한 해저 장벽을 설치해 남극 빙하의 해빙을 늦추려는 야심 찬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남극 스웨이츠 빙하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녹고 있는 가운데, 엔지니어와 기후 연구자들로 구성된 한 연구진이 빙하 붕괴 속도를 늦추기 위한 해저 장벽 설치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과학 매체 뉴아틀라스가 최근 보도했다. 남극 빙하 해빙 막는 새로운 프로젝트 출범 세계 최대 규모 빙하 중 하나인 남극 스웨이츠는 전 세계 연간 해수면 상승의 약 4%를 차지하고 있다. 면적은 약 11만9000㎢. 이 빙하는 완전히 붕괴될 경우 전 세계 해수면을 약 65㎝ 상승시킬 수 있는 막대한 양의 얼음을 보유하고 있다. 해수면이 1㎝ 상승할 때마다 전 세계적으로 약 600만 명이 홍수 위험에 노출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온실가스 배출 감축만으로는 빙하 해빙을 막기 어렵다고 판단한 과학자, 엔지니어, 정책 전문가들은 힘을 합쳐 '해저 고정식 커튼 프로젝트(The Seabed Anchored Curtain Project)'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캠브리지대학교, 시카고대학교, 뉴욕대학교, 다트머스대학교, 알프레드 베게너 연구소, 노르웨이수자원연구소(NIVA), 아케르 솔루션, 라플란드대학교 북극연구센터 등의 연구진이 참여하고 있다. 연구진은 따뜻한 해류가 빙하 아래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유연한 수중 차단막을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차단막은 기후변화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빙하 손실 속도를 늦춰 전 세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시간을 벌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중 차단막 설치해 따뜻한 해류 차단 차단막의 높이는 약 152m에 이르며, 스웨이츠 빙하 전면 해저 약 80㎞ 구간에 걸쳐 설치될 예정이다. 해저에 고정된 이 구조물은 물리적 장벽 역할을 하며, 빙붕 하부를 녹이는 따뜻한 해수의 흐름을 제한한다. 프로젝트는 재료 선정과 계류(mooring) 장치 설계, 시제품 테스트 등에 초점을 맞춘 3년간의 연구 단계로 진행된다. 엔지니어들은 이미 스웨이츠 지역에서 계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초기 단계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1000만 달러 확보를 목표로 한 모금 활동도 진행 중이다. 다만 이 프로젝트는 극한의 남극 환경과 심해 수압, 이동하는 빙하, 장기간 해양 노출을 견뎌야 하는 구조물을 설계해야 하는 등 중대한 기술적 난제에 직면해 있다. 연구진은 실제 현장에 본격적으로 배치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빙붕 시추 작업 통해 데이터 수집 본격화 과학자들은 스웨이츠 빙하 아래에서 이미 새로운 데이터를 수집 중이다. 영국과 한국 연구진은 온수 시추(hot water drilling) 방식을 이용해 주요 빙붕에 대한 시추 작업을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그 동안 접근이 불가능했던 지역에 도달했다. 연구팀은 얼음을 뚫고 표면 아래 약 1000m 지점에 계측 장비를 설치해 따뜻한 해수가 빙하 바닥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측정할 계획이다. 영국 남극조사단 해양물리학자 피터 데이비스 박사는 “스웨이츠 빙하는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불안정한 빙하 중 하나”라며 “마침내 가장 핵심적인 지점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해수면 아래 1000m 깊이에서 따뜻한 해수가 얼음에 미치는 영향을 거의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장비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최소 1년간 매일 위성을 통해 전송되며, 지구에서 가장 취약한 빙하 중 하나인 스웨이츠 빙하에서 급격한 얼음 손실이 발생하는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6.02.06 15:2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2028년 이족보행 출시"…위로보틱스, 휴머노이드 로드맵 제시

위로보틱스가 2028년 말 이족보행 연구용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한 휴머노이드 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 올해 연구용 모바일 플랫폼을 시작으로 양산 제품 출시, 풀바디 확장까지 단계적 계획을 제시하며 휴머노이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이광규 위로보틱스 로봇이노베이션허브(RIH) 소장은 5일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회 한국로봇종합학술대회(KRoC 2026) 초청강연에서 "보행은 빠르게 발전했지만 조작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병목"이라며 "매니플레이션에서도 보행에서의 QDD와 같은 하드웨어 패러다임 시프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로보틱스는 올해 말까지 모바일 휴머노이드 '알렉스' 연구용 플랫폼과 팔 모듈, 텔레오퍼레이션 모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 말까지 양산화를 마무리해 상용 제품을 내놓고, 2028년 말까지 이족보행 연구 플랫폼을 선보이며 풀바디 휴머노이드 단계로 확장한다는 목표다. 이 소장은 최근 휴머노이드 보행 성능이 급격히 향상된 배경으로 AI 발전이 주목받고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구동기 구조 변화가 출발점이었다고 짚었다. 그는 하모닉 감속기는 정밀하지만 역구동성이 낮아 상호작용에 취약한 반면, 저감속 직접구동 방식인 QDD는 빠른 힘 제어와 높은 역구동성을 바탕으로 전신 힘 제어를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휴머노이드 보행의 도약은 AI뿐 아니라 하드웨어 전환과 맞물려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조작 영역이다. 로봇팔은 여전히 사람 팔에 비해 무겁고 위협적이며, 마찰이 커서 상호작용 과정에서 섬세한 힘 정보를 감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협동로봇 토크센서 기반 제어, 탄성구동기(SEA) 등 다양한 시도가 있었지만 제어 난이도와 구조적 병목이 남아 있다는 평가다. 위로보틱스는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범용 휴머노이드 플랫폼 '알렉스'를 개발했다. 기존 로봇이 회피해 온 접촉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설계를 지향한다는 설명이다. 핸드는 15자유도를 갖추고 손끝 힘은 약 40N 수준이며, 파워그립 기준 30kg 리프팅을 목표로 한다. 저마찰·고역구동성 구동기와 빠른 토크 제어를 통해 다양한 물체 형상에 순응하는 그래스핑 구현을 추진하고 있다. 이광규 소장은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RFM) 경쟁에서도 단순 데이터 확장 전략에 의문을 제기했다. 언어모델처럼 모델과 데이터 규모를 키우는 방식이 로봇에서도 그대로 통할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그는 힘과 상호작용을 학습에 포함한다면 더 적은 데이터로도 성능을 높일 수 있을 가능성을 제시하며, 텔레오퍼레이션 기반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과 심투리얼 갭 해소가 필수 과제라고 강조했다. 휴머노이드 산업이 AI 스케일업 경쟁으로 흐르는 가운데, 위로보틱스는 조작과 힘 기반 상호작용이라는 하드웨어 병목을 정면으로 겨냥하며 차세대 플랫폼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소장은 "인간 형상 모방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충격 흡수, 순응성, 힘 전달 구조 등 생체역학적 특성을 구현하는 하드웨어 패러다임 전환이 휴머노이드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과 생산기술연구소에서 지능로봇 연구를 수행한 뒤 KIST를 거쳐 두산로보틱스와 현대로보틱스에서 산업용·협동로봇 R&D를 이끌었다. 이후 두산로보틱스 R&D 부문 상무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위로보틱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전략과 차세대 플랫폼 연구를 총괄하고 있다.

2026.02.06 11:18신영빈 기자

갤럭시S26 울트라 성능, 아이폰17 프로 맥스 능가하나

삼성전자의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6 울트라'의 벤치마크 정보가 공개되면서 제품 성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IT매체 폰아레나는 5일(현지시간) 벤치마크 사이트 긱벤치에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 칩셋을 탑재한 갤럭시S26 울트라 모델이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그 동안 나온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26 라인업에 자사 칩과 퀄컴 칩을 병행 탑재할 계획이다. 일부 시장에서는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 칩이 적용된 모델이 출시되고, 다른 시장에는 삼성 엑시노스 2600을 탑재한 모델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엑시노스 2600칩과 비교 시, 싱글코어 점수↑·멀티코어 점수↓ 이번에 포착된 갤럭시S26 울트라는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 칩을 탑재했으며, 최대 4.74GHz로 오버클럭돼 구동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일반적인 최대 클럭 속도(4.60GHz)보다 약 3% 높은 수준이다. 테스트 결과 갤럭시S26 울트라의 싱글코어 점수는 3601점, 멀티코어 점수는 1만686점을 기록했다. 다만 오버클럭된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 칩셋이 적용됐음에도 경쟁 제품과 비교했을 때 성능이 크게 인상적이지는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해당 칩은 앞서 유출된 삼성 엑시노스 2600의 벤치마크 결과와 비교하면 싱글코어 점수는 약 8% 높았지만, 멀티코어 점수는 6% 이상 뒤처졌다. 엑시노스 2600은 싱글코어 3336점, 멀티코어 1만1369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 제품인 아이폰17 프로 맥스는 싱글코어 3775점, 멀티코어 9749점을 기록했다. 갤럭시S26 울트라와 비교하면 싱글코어 성능은 약 5% 빠른 반면, 멀티코어 성능은 오히려 9%가량 느린 셈이다. 다만 갤럭시S26 시리즈는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은 만큼 이번 벤치마크 결과는 참고 수준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최종 출시 제품의 소프트웨어 최적화 여부에 따라 점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2월 25일로 예상되는 갤럭시 언팩 행사 이후 더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2.06 11:1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AWS, 4분기 매출 356억 달러…AI 훈풍 타고 24% '급성장'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인공지능(AI) 수요 폭발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다. 5일(현지시간) 장 마감 직후 아마존이 발표한 2025년 4분기 실적에 따르면, AWS 부문의 매출은 356억 달러(약 52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인 288억 달러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AWS의 4분기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106억 달러에서 125억 달러(약 18조원)로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을 이어갔다. 이는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수준이다. 연간 기준으로도 성장세는 뚜렷했다. AWS의 2025년 전체 매출은 1287억 달러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으며 연간 영업이익은 456억 달러를 기록했다. 4분기 기준 AWS의 영업이익률은 35%에 달했다. 이 같은 AWS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은 엇갈렸다.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한 가운데 아마존이 AI 인프라 확장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아마존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10% 이상 급락했다. 미 동부 시간 오후 7시 기준 종가 대비 11%가량 하락한 197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주가 흐름과 별개로, AWS의 실적 호조는 기업들의 생성형 AI 도입 가속화와 이에 따른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아마존이 자체 개발한 AI 칩과 프로세서가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마존의 머신러닝 학습용 칩인 '트레이니움'과 자체 중앙처리장치(CPU)인 '그라비톤'의 연간 매출 실행률(run rate)은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최신 AI 칩인 '트레이니움2'는 140만개 물량이 완판됐고,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 학습을 위한 세계 최대 규모 AI 컴퓨팅 클러스터 구축에 활용되고 있다. AWS는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해 차세대 칩 로드맵도 공개했다. '트레이니움3'는 올해 중순까지 공급 물량이 대부분 예약된 상태로, 내년 출시 예정인 '트레이니움4'는 이전 세대 대비 6배 향상된 컴퓨팅 성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상위 1000개 AWS 고객사의 90% 이상이 사용 중인 그라비톤 프로세서의 최신 모델 '그라비톤5'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 밖에도 AWS는 오픈AI, 비자, NBA, 블랙록 등 주요 글로벌 기업 및 자산운용사와 신규 계약을 체결하며 고객 기반을 넓혔다. 완전 관리형 서비스인 '아마존 베드록'에는 노바, 앤트로픽, 구글 등의 모델을 포함해 20개 이상 파운데이션 모델을 추가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실적에 대해 "AWS는 13분기 만에 가장 빠른 2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AI, 반도체, 로보틱스 등과 같은 중요한 기회와 기존 서비스에 대한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아마존은 연내 약 2000억 달러 규모의 자본 지출(CAPEX)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2.06 09:34이나연 기자

하우스쿡 정수조리기, 고속도로 휴게소 70개소 설치

주방가전 전문 브랜드 하우스쿡은 고속도로 휴게소 70개소에 정수조리기를 공급했다고 5일 밝혔다. 국내 운영 중인 약 210개 휴게소 가운데 약 30%가 하우스쿡 제품을 쓰고 있다. 처음엔 휴게소 주방에서 빠른 조리를 위해 쓰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식당 영업시간 이후 고객이 스스로 조리할 수 있도록 도입이 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하우스쿡 측은 고속도로 휴게소 측의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 기술과 후속 지원을 계속 할 계획이다. 일반 국도와 도로에 있는 휴게소까지 영업을 확대한다. 하우스쿡 정수조리기는 정수기와 인덕션을 결합한 멀티 주방가전이다. 평소엔 정수기로, 요리땐 인덕션으로 저출력 고효율 제품으로 다양한 식품을 조리할 수 있다. 해외는 미주 대륙과 동남아, 유럽, 호주와 아프리카 대륙까지 진출했다. 국내에선 개인과 단체급식, 외식주방, 무인매장과 낚싯배, 여객선에서도 쓰인다. 신영석 범일산업 대표는 "24시간 운영되는 고속도로 휴게소 영업 특성을 고려해 안정적인 지원을 계속 하겠다"며 "고속도로는 물론 일반 국도와 도로에서 운영 중인 휴게소까지 영업을 확대 할 계획"이라 말했다.

2026.02.05 21:27신영빈 기자

엔비디아 RTX3090보다 2.1배 빠른 가속기술 개발…전력소비도 3.3배 줄여

엔비디아 RTX3090보다 2.1배 빠른 가속기술이 상용화 초기 수준으로 개발됐다. KAIST는 정명수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그래프 신경망 기반 인공지능(AI) 추론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AI 반도체 기술 '오토GNN'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오토 GNN은 엔비디아 고성능 그래픽카드인 'RTX 3090' 대비 속도는 2.1배, 일반 CPU와 비교했을 땐 무려 9배 빠르다. 에너지 소모는 3.3배 줄였다. RTX 3090은 4K·8K 게이밍과 8K 영상 편집, 대형 3D 렌더링, AI 연산 같은 '초고해상도·대용량 데이터' 작업에 주로 쓴다. 가격도 보통 수백만원 대다. 오토 GNN이 이를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 정명수 교수 설명이다. 정 교수는 "상용화로 바로 가기는 어렵지만, 상용화 초기 단계인 개념증명(POC)을 이번에 한 것"이라며 "상용화로 가기 위해선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으로 예산을 지원한 기관 등과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 정 교수가 창업한 파네시아 연구진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사업화로 갈 공산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에는 파네시아 5명, KAIST 정명수 교수 연구실(카멜) 3명, 중국 베이징대학과 한양대학교,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에서 각각 1명씩 참여했다. 연구팀은 우선 GPU 서비스 지연이 일어나는 주된 원인이 AI 추론 이전 단계인 그래프 전처리 과정에 있음을 밝혀냈다. 이 과정은 전체 계산 시간의 70~90%를 차지하지만, 기존 GPU는 복잡한 관계 구조를 정리하는 연산에 한계가 있어 병목 현상이 상존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입력 데이터 구조에 따라 반도체 내부 회로를 실시간으로 바꾸는 FPGA(필드 프로그래머블 게이트 어레이) 기반의 적응형 AI 가속기 기술을 설계했다. 분석해야 할 데이터 연결 방식에 맞춰 반도체가 스스로 가장 효율적인 구조로 바뀌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필요한 데이터만 골라내는 통합처리요소(UPE) 모듈과 이를 빠르게 정리·집계하는 단일 사이클 리듀서(SCR) 모듈을 반도체 안에 구현했다. 데이터 양이나 형태가 바뀌면 이에 맞춰 최적의 모듈 구성이 자동으로 적용돼,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기술은 추천 시스템이나 금융 사기 탐지처럼 복잡한 관계 분석과 빠른 응답이 필요한 AI 서비스에 즉시 적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데이터 구조에 따라 스스로 최적화되는 AI 반도체 기술을 확보, 향후 대규모 데이터를 다루는 지능형 서비스 속도와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명수 교수는 “불규칙한 데이터 구조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유연한 하드웨어 시스템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추천 시스템은 물론 금융·보안 등 실시간 분석이 필요한 다양한 AI 분야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는 지난 4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컴퓨터 아키텍처 분야 국제학술대회인 제32회 'IEEE HPC국제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지원했다.

2026.02.05 15:08박희범 기자

CJ ENM, 작년 연간 영업이익 1329억원...전년비 27.2%↑

CJ ENM은 연결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 5조 1345억원, 영업이익 1329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엔터 부문은 웰메이드 IP 수익 다각화와 글로벌 공동 제작 본격화, 티빙과 엠넷플러스 플랫폼 성장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커머스 부문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고성장 기반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따라 외형과 수익성 모두 견조하게 성장했다. 이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2% 성장했다. 먼저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콘텐츠 성과 지속과 티빙 손익 개선으로 매출 1조3416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티빙은 '환승연애4', '친애하는 X' 등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과 웨이브와 본격 시너지를 앞세워, 지난 4분기 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8.8% 성장했고 일본 디즈니플러스, 아시아태평양 17개국 HBO맥스 등 글로벌 지역에 브랜드관 형태로 진출했다. 채널 사업에서는 '폭군의 셰프', '태풍상사', '프로보노' 등 토일드라마의 연속 흥행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입증했다. 영화 드라마 부문은 넷플릭스, 아마존,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 등 전방위 파트너십을 통한 콘텐츠 유통 확대와 글로벌 스튜디오 피프스시즌 손익 개선으로 매출 1조 4573억 원을 기록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 '첫사랑 DOGS', '로맨틱 어나니머스' 등 글로벌 공동 제작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며 성과로 이어졌다. 음악 부문은 '제로베이스원', 'INI', 'JO1' 등 글로벌 휴먼 IP 음반 콘서트 성과와 마마어워즈, 케이콘 등 컨벤션 라이브 사업 흥행, 엠넷플러스의 가속 성장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6.4% 성장한 817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음악 기반 IP 생태계 시스템(MCS)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난 11월 홍콩에서 개최된 '2025 마마어워즈'는 역대 최대 매출과 이익을 기록했고, 전 세계 250여 개 지역에서 서비스 중인 엠넷플러스는 2025년 연초 대비 연말 기준 월간활성이용자(MAU)가 약 470%, 일간활성이용자(DAU)는 전년 대비 약 3배 성장했다. 커머스 부문은 연간 매출 1조 5180억 원, 영업이익 95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4.6%, 15.2% 성장한 수치다. 패션과 리빙 등 고관여 프리미엄 상품 큐레이션 확대와 숏폼 콘텐츠, 인플루언서 협업을 기반으로 한 팬덤 커머스 전략을 비롯해 빠른 배송 인프라 고도화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유인나의 '겟잇뷰티', 박세리의 '큰쏜언니 BIG세리', 기은세의 '은세로운 발견' 등 모바일 콘텐츠 IP 경쟁력 강화와 KBO, 팝마트 등 팬덤 커머스 확장 전략에 힘입어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MLC) 거래액은 전년 대비 66% 증가하며 고성장세를 지속했다. 연중 최대 규모 마케팅 행사인 '컴온스타일'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비롯해 SNS, 티빙(OTT) 등으로 숏폼 콘텐츠를 확장 운영하며 MZ세대 고객 접점도 확대했다. '바로도착' 빠른 배송 포트폴리오 고도화 전략도 주효했다. CJ ENM 관계자는 “2025년은 글로벌 공동 제작 확대와 티빙 해외 진출, 엠넷플러스 고속 성장 등을 통해 '글로벌 가속화 원년'으로 자리매김한 한 해”라며 “티빙, 엠넷플러스, 온스타일 등 핵심 플랫폼 경쟁력을 집중적으로 키우고 IP 기반의 지속 가능한 수익을 창출하는 'IP 홀더(IP HOLDER)'로 성장해 급변하는 글로벌 콘텐츠 소비 환경과 미디어 경쟁 심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커머스 부문은 숏폼과 인플루언서 콘텐츠 중심의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사업 고도화와 고관여 프리미엄 상품군 확대를 두 축으로 플랫폼 성장세를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6.02.05 14:19박수형 기자

[유미's 픽] 이재명·다카이치 회담 후 'AI 셔틀 외교' 본격화…韓, 日에 'AX' 신호탄 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후 현지에서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전환(AX)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두 정상의 만남으로 인공지능(AI), 경제안보 협력과 관련한 양국의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디지털 전환(DX)'에만 주목했던 일본 사회에 AX라는 새로운 전환점을 우리나라가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한일정상회담을 위해 지난달 13~14일 일본 나라현을 방문한 후 현지에서 AX 용어가 본격적으로 회자되기 시작했다. AX는 지난 2024년 말부터 조금씩 언급됐으나, 일본은 그동안 AX를 DX의 하위 개념으로 보고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가 정상회담을 통해 'AI 셔틀 외교'의 포문을 열면서 현지에서 AX와 관련한 사업 기회가 속속 열리는 분위기다. 두 정상은 만남을 통해 AI 협력을 교역 차원을 넘어 경제안보·공급망·국제규범까지 아우르는 실무 협력으로 격상하는 데 뜻을 모았다. 업계에선 이번 일을 두고 AI와 지식재산 보호를 정부 간 논의 트랙으로 올리고 향후 AI 공동 표준화와 글로벌 거버넌스 논의에서도 보폭을 맞추겠다는 신호로 봤다. 업계 관계자는 "AI 경쟁이 기술 성능을 넘어 데이터 활용 기준, 저작권·지식재산 보호, 안전성 평가 체계 등 규칙과 기준을 선점하는 단계로 옮겨가는 상황"이라며 "이번 한일 공조는 아시아권 기술 규범 형성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맞춰 현지 시장 기류도 'DX'에서 'AX'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모습이다. 정상회담 직후인 지난 달 20일 일본 도쿄 이노베이션 베이스(TiB)에서 한·일 생성형 AI 스타트업들이 모여 'AX'를 전면에 내건 밋업을 연 것이다. 특히 이 행사에서 뤼튼테크놀로지스(Wrtn)는 일본 법인을 거점으로 현지 AX 비즈니스 확장 계획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DX의 연장선으로 인식되던 AX를 독립된 전환 의제로 끌어올려 눈길을 끌었다.생성AI스타트업협회장인 이세영 뤼튼 테크놀로지스 대표는 당시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B2C에서 일정 수준의 경험과 자신감을 쌓은 이후 AX로 확장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며 "일본은 구매력이 있고 기업들도 AI 전환에 대한 문제의식이 분명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빠른 속도와 혁신성으로 무장한 스타트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한일 양국 모두 사회 각 분야에서 AX 이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양국 스타트업의 협력과 시너지가 AX의 미래를 주도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은 일본 공영방송 NHK도 오전 메인 뉴스에서 비중있게 다뤄 눈길을 끌었다. 일본 공영방송이 특정 스타트업 행사를 이처럼 주요 시간대에 조명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정상회담 이후 형성된 민간 차원의 'AI 셔틀 협력'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이 방송에서 일본 시청자를 대상으로 'AX' 개념을 정의하고 한국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해 현지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일본 사회에 상대적으로 생소했던 AX 개념이 공영방송을 통해 소개되며 한국의 생성형 AI 활용 방식과 정책적 접근이 하나의 참고 모델로 제시된 셈이다.한 AI 업체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추진해 온 AX 정책이 해외 주요국 공영방송을 통해 비중 있게 다뤄진 드문 사례"라며 "국가 정책이 자연스럽게 글로벌 홍보로 이어진 성공 사례"라고 평가했다.이 과정에는 정부와 민간의 역할이 맞물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생성형 AI 스타트업협회의 활동, 일본 현지 벤처캐피털 ZVC의 참여, 국내 스타트업들이 축적해 온 기술력과 사업 성과가 결합되며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업계에선 이를 계기로 한·일 스타트업 및 벤처업계 간 '셔틀 AI 협력'이 보다 정례화될 가능성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경쟁은 이제 기술 성능이나 투자 규모를 넘어 데이터 활용 기준, 저작권·지식재산 보호, 안전성 평가 체계 등 규칙과 기준을 누가 설계하느냐의 단계로 옮겨가고 있다"며 "이번 한일 정상회담 이후 나타난 AX에 대한 일본 내 관심은 한국이 아시아권 기술 규범 논의에서 의미 있는 변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말했다.

2026.02.05 11:55장유미 기자

[영상] "혼자보다 나은 셋".. 챗GPT·제미나이·클로드가 서로 토론한다면?

생성형 AI 활용 범위가 일상 업무를 넘어 기업 핵심 전략 수립으로까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망설임이 존재한다. 바로 고질적 환각 현상과 데이터 편향, 최신 정보 한계 때문이다. 특히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투자나 신사업 진출 같은 영역에서, 단일 AI가 내놓은 답변을 그대로 맹신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실제로 많은 실무자가 챗GPT로 초안을 잡고 제미나이로 팩트를 체크한 뒤, 클로드로 논리를 다듬는 방식의 수동 교차 검증'을 수행해왔다. 이러한 비효율과 불확실성을 구조적으로 해결할 대안으로 최근 멀티 에이전트(Multi-Agent)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일 지디넷코리아 남혁우 기자와 정동성 리바랩스 대표는 여러 AI 모델이 집단 지성을 발휘해 최적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에 대해 논의를 나눴다.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은 하나의 AI 모델이 독단적으로 답을 내리는 방식이 아니다. 서로 다른 강점과 관점을 가진 복수의 AI가 동시에 문제를 분석하고 토론해 결론을 도출하는 구조다. 정동성 대표는 "중요한 의사결정일수록 한 번의 질문과 한 번의 응답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하며 솔루션 에이밋(AMEET)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에이밋은 단일 질문에 대해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주요 거대언어모델(LLM)들이 독립된 '에이전트'로서 투입된다. 이들은 각자 관점에서 분석 결과를 내놓고, 서로 논리와 근거를 치열하게 검증하고 보완한다. 사용자는 여러 서비스를 오가며 수동으로 검증하는 수고 없이 AI들끼리 상호 비판과 합의를 거쳐 정제된 '최적의 결론'을 얻게 된다. 리바랩스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는 '과정의 투명화'다. 기존 AI는 결과값만 제시할 뿐 도출 과정을 알 수 없어 일명 블랙박스로 불렸고, 이는 신뢰를 저해하는 장벽이었다. 반면 에이밋은 토론 과정을 통해 어떤 주장이 채택됐고, 어떤 관점이 왜 배제되었는지를 사용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한다. 정 대표는 "단순히 선택지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문제 해결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논의를 압축해 나간다"며 "사용자가 AI의 판단 과정을 지켜보며 결과를 납득할 수 있어야 진정한 의사결정 도구"라고 강조했다. 토론이 자칫 다수결에 의한 쏠림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리바랩스는 '레드팀(Red Team)' 기능으로 답했다. 이는 시스템 내에 의도적으로 반대 시각을 제시하는 '악마의 변호인' 에이전트를 심어두는 것이다. 레드팀 에이전트는 다른 AI들이 합의에 도달하려는 순간에도 집요하게 반대 논리를 펴고 맹점을 지적한다. 이를 통해 결론이 너무 쉽게 도출되는 것을 막고 논리의 허점을 보완하도록 강제한다. AI 간의 토론에 강력한 견제 장치를 둠으로써 검증의 강도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리바랩스는 이 시스템을 투자, 전략 기획 등 고도화된 비즈니스 영역에 우선 적용하고 있다. 사업 모델, 재무, 시장 전략 등 각기 다른 역할을 맡은 에이전트들이 사업계획서를 다각도로 검토하여 인간 심사역이 놓칠 수 있는 리스크를 찾아낸다. 기업 실무 환경을 고려한 접근성도 눈에 띈다. 복잡한 시스템 연동이나 학습 없이, 이메일로 질문이나 자료를 보내면 분석 리포트를 회신받는 방식을 지원해 보안과 편의성을 동시에 잡았다. 정동성 대표는 "이제 생성형 AI 경쟁의 축은 단순한 성능과 속도에서 '신뢰'와 '검증'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은 더 빠른 답이 아니라, 믿을 수 있는 판단을 필요로 하는 AI 시대의 필수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2.05 11:07남혁우 기자

美FDA, 한미약품 '에페거글루카곤' 혁신치료제 지정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선천성 고인슐린증(CHI) 치료제 '에페거글루카곤(HM15136)'을 혁신치료제(BTD)로 지정했다. 혁신치료제로 지정되면 미 FDA로부터 임상부터 허가까지 개발 전반에 대한 집중적인 자문과 지원을 받게 된다. 허가 신청 시 자료를 부분적으로 제출해 검토받을 수 있는 순차 심사도 허용된다. 또 우선 심사 등 심사 가속화 제도의 적용 가능성이 확대된다. 한미약품 이문희 GM임상팀장은 “혁신치료제 지정으로 임상시험 제3상을 효율적으로 설계하고 수행하기 위한 FDA와 긴밀하게 논의할 것”이라며 “Rolling Review의 장점도 잘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페거글루카곤은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다. 앞서 미국 FDA, 유럽 의약품청(EMA),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ODD)으로 지정됐다. FDA는 소아 희귀질환 치료제(RPD)로도 지정한 바 있다. 관련해 EMA는 에페거글루카곤을 인슐린 자가면역증후군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도 지정하며, 해당 신약의 광범위한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선천성 고인슐린증이란,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돼 저혈당증을 유발하는 희귀질환이다. 현재까지 선천성 고인슐린증을 특정 적응증으로 한 FDA 승인 치료제는 없다. 한미약품은 기존 치료 방식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 '에페거글루카곤'을 세계 최초 주 1회 투여 제형으로 개발 중이다. 한미약품이 작년 발표한 글로벌 임상 2상 중간 분석 결과, 에페거글루카곤은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보였으며 저혈당 및 심각한 저혈당 발생을 모두 감소시켰다. 현재 글로벌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결과는 올해 하반기 발표된다. 최인영 R&D센터장은 “FDA의 혁신 치료제 지정은 해당 신약의 긴박한 상용화 필요성과 개발 가능성에 대해 FDA가 높은 평가를 내린 것”이라며 “빠른 개발로 해당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2026.02.05 11:01김양균 기자

11번가, '마트대전' 전개…신선식품·생필품 특판

11번가는 고객들이 자주 찾는 마트 카테고리 상품을 대상으로 매월 초 신선·가공식품, 생필품 등을 특가 판매하는 신규 기획전 '마트대전'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오는 13일까지 진행하는 첫 번째 '마트대전'에서는 설을 앞두고 명절 장보기 상품과 제철 먹거리를 준비했다. 우선, 11번가 상품기획자(MD)가 선정한 인기 마트 상품을 매일 하나씩 온라인 최저가 수준에 선보이는 '오픈런 타임특가'를 진행한다. 행사 상품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한정수량 선착순 판매한다. 이날 '한국삼 데일리 꿀 홍삼스틱 100포'를 1만9900원에, 오는 6일 '더미식 큼직한 건더기 두부 김치·된장찌개 2+2 골라담기'를 1만5000원에 선보인다. 이와 함께 '신선식품 끝장 세일' 코너를 통해 ▲남해안 활 새꼬막 ▲제주 '귤로장생' 레드향 ▲통영 생굴 등 제철·인기 농축수산물을 할인 판매하며, '알뜰 장보기' 코너에서는 ▲건강식품과 ▲실속 선물세트 ▲명절 먹거리와 생활용품 등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행사 기간 11번가는 '마트대전' 상품에 적용 가능한 '3000원 장바구니 할인쿠폰'(3만원 이상 구매 시)을 매일 ID당 1장씩 한정수량 선착순 발급하고, 카카오페이머니 결제 시 5% 할인(최대 5000원)을 제공해 고객들의 쇼핑을 돕는다. 또 11번가는 '육퇴' 후 장보기에 나선 부모, 퇴근길 직장인 등을 겨냥해 매일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단 3시간 동안 '심야마트'를 이달부터 상시 운영하기로 했다. 빠른배송이 가능한 인기 마트 상품을 중심으로 특가 라인업을 구성해 온라인 최저가 수준에 선보인다. 이날에는 ▲'제주우유 무항생제 멸균우유 115ml 24개입'(1만1940원) ▲'스키틀즈 오리지날 750g'(1만1,900원) ▲'쫀냐미 찹쌀떡 6개입'(7940원) ▲'간당혈콜 60정'(1만5500원) ▲'비락우유 클래식 200ml 24팩'(1만2990원)을 만나볼 수 있다. 고광일 11번가 영업그룹장은 "고물가 시대에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장보기 혜택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마트 카테고리의 상품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고객들이 더욱 즐겨찾는 대표 장보기 채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2026.02.05 10:15박서린 기자

LGU+, 작년 무선 가입자 3천만 돌파...서비스매출 4.1% 증가

LG유플러스가 무선 가입자 증가와 AIDC 사업 성장을 통해 연간 5.7%에 이르는 매출 성장을 일궜다. LG유플러스는 5일 연결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 15조 4517억원, 서비스매출 12조 2633억원, 영업이익 89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총매출과 서비스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5.7%, 3.5% 늘었다. 서비스매출은 지난해 가이던스 2% 성장을 훌쩍 넘어 최근 4년 내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영업익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2024년 자회사 LG헬로비전에서 발생한 자산손상차손의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61.9% 증가한 5092억원을 기록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매출 증가에 따라 3조 5892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8% 성장했다. 무선 가입자 연간 220만명 늘었다 무선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6조 6671억원을 달성했다. 접속 매출을 제외한 모바일 서비스매출은 6조 3709억원으로 4.1% 성장했다. 이같은 매출 성장은 가입자 증가에 따른 수치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총 무선 가입 회선 수 3000만을 돌파, 연말 기준 3071.1만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라는 기록을 썼다. MNO 회선은 전년 대비 6.6% 증가한 2170.6만이다. MNO 핸드셋 가입자 중 5G 보급률은 83.1%로 전년 대비 10.4% 포인트 늘었다. 연말 기준 IoT 회선과 MVNO 회선을 제외한 MNO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전년 대비 1.8% 늘어나며 고가치 가입자 비중이 늘었다. 연말 기준 MNO 해지율은 1.0%다. MVNO 회선은 같은 기간 10.5% 늘어난 900.5만을 기록했다. 전체 순증 가입 회선은 219.6만이다. 기가인터넷 가입 비중 32.6%...500M 이상은 82.1% 유선 사업에서는 초고속인터넷 사업의 성장에 눈에 띈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 사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 매출은 2조 5898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늘었다. IPTV 사업 매출이 1조 327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가운데 초고속인터세 매출은 같은 기간 7.3% 증가한 1조 2243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추세라면 초고속인터넷 사업이 IPTV 사업 매출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초고속인터넷 가입 회선 수는 557.8만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기가인터넷 가입회선 비중은 32.6%로 전년 대비 4.8% 포인트 늘었다. 500M 이상으로 범위를 넓히면 고가치 인터넷 가입 비중은 82.1%에 달한다. IPTV 사업은 OTT 경쟁압박에 따른 VoD 매출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IPTV 가입회선은 573만 9천으로, 전년년 557만 6천개 대비 2.9% 상승했다. 즉, 가입자 증가로 매출 감소를 방어한 셈이다. DBO 힘입은 IDC 매출 연간 18.4% 성장 AIDC, 솔루션, 기업회선 등이 포함된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은 2024년 대비 6% 성장한 1조 8078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인프라 사업은 AIDC 성장이 견인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분기 매출 1천억원을 넘어선 뒤 마지막 4분기에는 135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4220억원이다. AIDC 사업은 기존 IDC 운영 외에 설계 구축 운영(DBO) 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일군 점이 눈길을 끈다. DBO 매출은 지난 2분기부터 발생하면서 4분기 들어 대폭 늘었다. 코람코 가산과 부산 장림 데이터센터에서 DBO 매출이 확대됐다. 향후 파주 데이터센터 코로케이션 사업으로 후가 성장이 예상된다. AICC, 스마트모빌리티, NW솔루션, 중계메시징 사업 등이 포함된 솔루션 부문은 네트워크 구축 매출 증가에 따라 연간 550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업인터넷, 전용회선 등 기업회선 사업은 연간 1.6% 증가한 8355억원 매출을 올렸다. 한편 지난해 설비투자(CAPEX)는 1조 7499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줄었다.

2026.02.05 10:07박수형 기자

"공공 시장 외산 VDI 대체"...틸론, 한국산업인력공단 수주

클라우드 및 가상화 전문기업 틸론이 한국산업인력공단의 망분리 업무환경 전환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외산 VDI 제품을 틸론의 제품으로 대체(Win-Back)했다. 5일 틸론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외산 솔루션의 라이선스 정책 변화와 기술지원 한계로 발생하는 운영 불안 요소를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 추진됐다. 공단은 사전 기술테스트(PoC) 과정에서 틸론의 기술력을 검증하며 기존 인프라와의 높은 호환성과 빠른 접속 속도, 우수한 보안성을 바탕으로 전환 사업자로 최종 틸론을 선정했다. 틸론의 Dstation은 국내 최초로 가상화 관리제품 분야에서 보안기능확인서 2.0을 취득해 높은 수준의 보안 적합성을 인정받은 솔루션이다. 독자 개발한 가상화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서비스 및 에이전트 무결성 기능, 통신 및 저장 데이터 암호화, 프로세스 실행 통제 등 강력한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통합관리자 포털인 '센터포스트(CenterPost)'를 통해 관리자가 대규모 가상 데스크톱을 신속하게 생성, 배포할 수 있게 지원, 운영 효율을 높여준다. 이번 고도화 사업은 단순히 제품 교체를 넘어 최신 IT 환경으로의 전환을 포함한다. 틸론은 한국산업인력공단 요구사항에 맞춰 기존 인프라를 활용을 전환 체계를 적용하고, 단계적 구축과 안정화를 통해 업무 연속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단은 외부 가상화 기업 의존에 따른 기술지원 공백 우려를 줄이고 보다 안정적인 스마트 행정 업무환경을 구축하게 된다. 공단은 단순 교체가 아니라 기관 운영 요구를 반영한 기능 고도화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OTP 연동과 HR DB 커스터마이징과 같은 운영 요구와 함께 윈도11 업그레이드 필요 사항이 제기됐으며, 틸론은 구축 범위 내에서 연동·전환 과제를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해 현장 적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그동안 공공기관은 까다로운 보안 요구사항과 규제 준수 필요성 때문에 VDI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높은 진입장벽을 겪어 왔다. 틸론은 국산 가상화 전문기업으로서 관련 기준을 준수하며 레퍼런스를 축적해 왔다. 특히 이번 사업은 기획재정부, 경찰청 등 주요 공공기관 사례에 이은 대규모 윈백이라는 점에서 외산 가상화 솔루션 대안으로 틸론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틸론 최백준 대표는 “이번 사업은 외산 가상화 솔루션의 대안을 찾는 공공기관에 틸론의 기술력과 지원 역량을 보여준 대표 사례”라며 “단순 교체를 넘어 고객사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데이터 주권을 지킬 수 있는 고도화된 VDI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 보안 기준을 전제로 현장 요구에 맞는 전환 및 운영 체계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틸론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기존 대비 향상된 접속 속도와 안정적인 업무 환경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이번 대규모 윈백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전국 공공기관과 금융 시장에서 외산 가상화 솔루션의 국산 전환 사업을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다.

2026.02.05 05:00방은주 기자

수칫 제인 다쏘시스템 "AI 에이전트 간 충돌 막아야…아키텍처 구축 중"

[휴스턴(미국)=김미정 기자]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핵심 과제는 역할 분담과 조율 능력입니다. 우리는 AI 에이전트가 단일 플랫폼에서 적재적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아키텍처를 만들고 있습니다." 수칫 제인 다쏘시스템 전략 및 비즈니스 개발 부사장은 4일(현지시간)까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6'에서 한국 기자단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다쏘시스템은 이번 행사에서 AI 버추얼 컴패니언 3종을 공개했다. '아우라(Aura)'와 '레오(Leo)' '마리(Marie)'를 3D익스피리언스(3DX) 등 자체 플랫폼에 탑재한다고 밝혔다. 아우라는 설계 프로젝트 지식과 맥락 조율을 돕는다. 레오는 기계 설계와 시뮬레이션을 지원한다. 마리는 재료와 화학, 규제 등 설계 과학을 전문적으로 다룬다. 특정 설계에 필요한 재료와 강도, 밀도, 내수성 등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분석하는 식이다. 제인 부사장이 단일 범용 AI가 아닌 복수 에이전트 구조를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효율성을 들었다. 그는 "비즈니스나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과학 연구에 필요한 컴퓨트 자원과 문맥은 다르다"며 "모든 문제에 동일한 AI를 적용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제인 부사장은 아우라와 레오, 마리가 단일 플랫폼에서 역할 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 동의했다. 그는 AI 에이전트 간 충돌을 조정하고 업무 우선순위를 자동 설정할 수 있는 아키텍처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모든 기능이 완성되진 않았다"며 "작업자는 단일 플랫폼에서 적재적소로 업무 자동화 돕는 에이전트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인 부사장은 에이전트 활용 방식도 다채로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물론 개발자가 에이전트를 직접 선택할 수 있지만, 시스템이 업무를 스스로 판단해 가장 적절한 에이전트를 배치해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韓 제조업, AI 활용 수준 우수…로봇·하드웨어 경쟁력 입증" 제인 부사장은 한국 제조업이 높은 AI 활용 수준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새 기술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로봇·제조·하드웨어 분야에서는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한국 시장은 AI를 실험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제인 부사장은 이런 인식을 올해 미국 CES에서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CES 스타트업 전시 공간 '유레카 파크'에서 한국 존재감이 눈에 띄었다"며 "한국 기업 참여 규모와 기술 완성도는 매우 인상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한국이 로봇과 제조, 하드웨어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AI가 실제 가치를 만들려면 물리적 시스템과 결합이 필수"라며 "이 부분에서 한국 제조업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수칫 제인 부사장은 "한국 제조업은 빠른 실행력이라는 강점 위에, 시뮬레이션과 물리 기반 AI를 결합할 수 있는 토대를 갖고 있다"며 "이 조합이 향후 한국 제조업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2.05 02:38김미정 기자

다후아 테크놀로지, ISE 2026에서 지능형 LED 솔루션 선보여

바르셀로나, 스페인 2026년 2월 4일 /PRNewswire/ -- 세계적인 비디오 중심 AIoT 솔루션 서비스 기업 다후아 테크놀로지(Dahua Technology)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통합 시스템 유럽(Integrated Systems Europe, ISE) 2026에서 최신 지능형 디스플레이 및 제어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다후아는 이번 전시에서 전문가용 및 상업 환경 전반에 걸쳐 몰입감 있고 유연하며 신뢰성 높은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도록 설계된 혁신적인 LED 제품과 프로페셔널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폭넓게 소개하고 있다. MiP 스크린 다후아의 SM 시리즈 실내용 LED 제품은 첨단 MiP(MicroLED in Package) 기술을 적용해 기존 COB 디스플레이 대비 더 높은 명암비, 더 깊은 블랙 표현, 더욱 섬세한 이미지 디테일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기판 없는 MicroLED 칩을 대량 전사 기술과 첨단 RDL 패키징으로 집적해 지속 가능한 소형화, 170°를 넘는 초광시야각, 최대 10만:1의 명암비, 향상된 구조적 안정성을 지원한다. 크리에이티브 스플라이싱 스크린 SE 시리즈 실내용 LED 제품은 SMD 패키징 기술을 적용해 높은 밝기와 유연한 사이즈 구성이 특징으로 슈퍼마켓과 리테일 매장에 적합하다. 네 가지 픽셀 피치와 다양한 캐비닛 크기로 제공되며, 캐비닛 인터로킹, 색상 변화 없는 90도 회전 설치, 28mm라는 초슬림 디자인을 지원한다. 또한 선택형 고휘도 디스플레이 윈도우와 간단한 비정형 형태 구현에 적합한 맞춤형 캐비닛 엣지 옵션도 있다. 커브드 렌탈 LED 렌탈 및 크리에이티브 환경에 적합한 커브드 렌탈(Curved Rental) LED는 아치형 락킹 시스템을 통해 평면, 볼록, 오목 스크린을 매끄럽게 연결할 수 있으며, −10°부터 10°까지 2.5° 단위로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모듈형 플랫폼과 올인원 핫스왑 전원 박스를 통해 빠른 유지보수와 유연한 구성이 가능하다. 큐브(Cube) 버전은 90° 코너 및 다면 큐브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며, 공구 없이 설치 가능한 혼합 조립 옵션을 제공한다. 135인치 폴더블 올인원 LED 디스플레이 이 플래그십 디스플레이는 임원 회의, 전시장, 로드쇼, e스포츠는 물론 빌라, 클럽, 야외 캠핑 등 고급 활용 환경을 위해 설계된 제품이다. 풀 인버티드 COB 기술을 적용한 135인치 1080p 화면으로 눈에 편안한 시청 경험, 높은 내구성, 간편한 유지보수가 특징이다. 접이식, 이동식 설계에 65cm 높이 조절이 가능하며, 별도 설치 없이 박스 개봉 즉시 사용 가능하다. Android 14(옵션으로 Windows) 기반으로 멀티 스크린 디스플레이, 지능형 카메라 기능, 강화된 보안 기능, AI 보조 운영을 지원해 전문 및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즉시 구현해 준다. 커맨드 센터 솔루션 N70 컨트롤 룸 솔루션은 강력한 멀티채널 카메라 디코딩, 초고해상도 신호 캡처 및 디스플레이, 유연한 제어, 광범위한 프로토콜 호환성, LED 및 LCD 스크린을 위한 맞춤형 출력 기능을 제공한다. AVoIP 솔루션은 효율적인 KVM 원격 제어, 저지연 고품질 영상 전송, 무제한 시스템 확장, 지역 간 협업을 지원해 커맨드 센터와 대규모 운영 환경을 위한 원활한 AV 관리를 구현한다. 상업용 디스플레이 솔루션 다후아는 실내외 모두에 적합한 다양한 디지털 사이니지 솔루션을 제공한다. 실외 모델(43~65인치)은 고휘도, 내후성 보호기능, 24시간 365일 안정적 운영을 지원한다. 실내 라인업은 비용 대비 효율이 좋은 플라스틱 모델과 프리미엄 초슬림 메탈 벽걸이형 디스플레이, 최대 3000 cd/㎡의 고휘도를 자랑하는 윈도우 디스플레이로 구성돼 강한 햇빛 환경에서도 가시성이 뛰어나다. 이 솔루션들은 일반 설치부터 프리미엄 리테일 및 쇼윈도우 적용까지 폭넓은 상업용 디스플레이 수요를 충족한다. 다후아의 디스플레이 제품과 솔루션은 3S800번 부스에서 볼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다후아 디스플레이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2.04 23:10글로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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