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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IT] "몰래 추적하고 성능까지 바꿨다"…통제 불가능한 해외 AI 리스크

가파른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계는 물론 공공·연구 영역 전반에서 인공지능(AI) 도입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돼 온 글로벌 AI 서비스가 최근 성능 저하 은닉, 예고 없는 서비스 중단, 사용자 환경 식별 논란 등에 잇따라 휘말리면서 예측 불가능한 외부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성능 경쟁 못지않게 안정성과 통제권이 중요 과제로 떠오르면서 국가 안보와 산업 기밀 보호를 위한 소버린 AI 구축 필요성도 한층 부각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략 산업과 공공 영역을 중심으로 핵심 AI 인프라의 해외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상 상황에 대비해 국내에서 직접 운영·통제할 수 있는 모델과 인프라, 그리고 대체 가능한 백업 체계를 함께 갖춰야 한다는 제언이다. 먼저 클로드 페이블 5 출시 과정에서 최첨단 AI 개발 관련 작업에 한해 사용자에게 알리지 않고 응답 품질을 낮추는 기능이 있었다는 사실이 함께 공개한 안전 문서(시스템카드)를 통해 확인됐다. 앤트로픽은 페이블5와 미토스5를 공개하면서 319페이지 분량의 시스템카드를 함께 공개했다. 문서에 따르면 두 모델은 최첨단 대형언어모델(LLM) 연구개발과 관련된 작업이 감지될 경우 내부적으로 프롬프트를 수정하거나 스티어링 벡터 등의 기법을 적용해 응답 품질을 의도적으로 낮추도록 설계돼 있었다. 문제는 이 같은 조치가 사용자에게 어떤 형태로도 고지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시스템카드에는 해당 기능이 '사용자에게 보이지 않는다(not visible to the user)'고 명시돼 있었다. 정책 자체는 공개 문서에 기재돼 있었지만 실제 이용자가 마주하는 화면에는 아무런 경고나 안내 없이 조용히 품질이 낮은 응답만 나가도록 설계된 셈이다. 이어 특정 사용자 환경을 식별하기 위한 은닉 코드가 발견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우회 접속 여부와 접속 지역, 호스트네임을 확인해 시스템 프롬프트 안에 유니코드로 분류 정보를 몰래 인코딩하는 방식이었다. 앤트로픽측은 LLM 기술을 탈취하려는 중국 기업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사용자 사이에서는 LLM 개발과 직접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일반적인 코딩·엔지니어링 작업에서도 성능 저하를 체감했다는 불만이 잇따랐다. 특히 어떤 요청이 '민감한 작업'으로 분류돼 품질이 낮아지는지 이용자 입장에서는 사전에 알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비판이 높았다. 미국 정부가 AI 서비스를 통제할 수 있다는 점도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됐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국가 안보를 이유로 페이블5와 미토스5 외국인 접근을 전면 차단했다. 당시 상무부는 고성능 AI 모델이 악용될 가능성을 우려해 수출 통제를 결정했고 앤트로픽은 정부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해외 이용자는 물론 외국인 직원의 접근까지 제한했다. 서비스 중단 2주만에 규제 완화로 다시 공개됐지만 정부 정책에 따라 서비스 제공여부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오픈AI가 출시한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GPT-5.6' 시리즈 중 일부는 미국 정부 요청에 제한 배포 됐다는 점도 이런 우려에 힘을 실고 있다. 이런 와중에 오픈AI가 미국 정부에 지분 일부를 넘기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지난 1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미국 정부가 자사 지분 최대 5%를 보유하는 방안을 트럼프 행정부와 논의 중이다. 오픈AI 기업가치 8520억 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해당 지분 가치는 약 426억 달러 규모다. 관건은 정부가 보유하게 될 지분에 의결권까지 포함되는지 여부다. 의결권이 딸린 지분이라면 미국 정부가 오픈AI 이사회 구성이나 주요 경영 판단에 직접 관여할 수 있는 통로가 열리는 셈이다. 이 경우 AI 서비스 운영 방향이 기업의 기술적 판단이 아니라 정권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일련의 사건이 핵심 AI 인프라를 해외 사업자와 외국 정부의 정책 판단에 의존할 경우 국내 기업과 기관의 연구·보안 협력 체계가 언제든 흔들릴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는 지적이다. 이에 안보·국방·반도체·바이오 등 전략성이 높은 핵심 분야에서만큼은 자체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소버린 AI' 체계를 서둘러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글로벌 범용 모델을 당장 국산 모델로 대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더라도, 핵심 강대국의 정책 변화나 빅테크의 독단적 조치로 국내 산업 체계가 한순간에 마비되는 사태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취지다. 한 AI 기업 대표는 "현재 중국 지투A가 만든 'GLM' 같은 모델처럼 오픈소스로 공개된 고성능 모델들을 활용해 국내 실정에 맞게 최대한 잘 다듬어 쓰는 현실적인 파트너십 전략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방위 산업에서 자주국방을 목표로 차근차근 역량을 키워온 것처럼 소버린 AI 역시 장기간에 걸쳐 온전한 우리만의 통제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명확하고 현실적인 사회적 담론과 장기적 목표가 확립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26.07.07 10:52남혁우 기자

가비아, 쿠버네티스 전담 지원 체계 구축…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가속

가비아가 쿠버네티스 전담 지원 체계를 구축하며 공공·기업 클라우드 네이티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전문 인증 인력과 운영 정책을 기반으로 컨테이너 인프라 운영 역량을 높이고 향후 그래픽처리장치(GPU)·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인공지능(AI) 인프라까지 연계해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가비아는 쿠버네티스 전담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고 7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디지털플랫폼정부 추진과 정부 정보시스템 현대화가 맞물리면서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이 단순 인프라 이전을 넘어 컨테이너 기반 운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쿠버네티스 도입·운영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지만 높은 기술 장벽과 운영 전문성 부족이 확산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가비아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자 전담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이번 지원 체계 구축과 함께 사내 엔지니어 4명은 쿠버네티스 최고 수준 인증 가운데 하나인 '쿠베스트로넛' 자격을 취득했다. 쿠베스트로넛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재단(CNCF)이 발급하는 인증으로, 쿠버네티스 관련 자격증 5종을 모두 취득해야 받을 수 있다. 현재 전 세계 취득자는 3500여 명이다. 가비아는 전담 조직 운영과 함께 쿠버네티스 운영 정책도 새롭게 수립했다. 고객이 서비스를 직접 운영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버전 업데이트와 아키텍처 구성 등 운영 전반에 대한 기술 가이드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출시한 가비아 '관리형 쿠버네티스(K8s)' 서비스는 과천 데이터센터에서 운영된다. 인프라 운영과 기술 지원을 담당해 고객이 쿠버네티스 플랫폼 운영 부담을 줄이고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배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특히 가비아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CSP)와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역량을 모두 보유한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인프라와 플랫폼을 단일 창구에서 통합 지원하고 쿠베스트로넛 인증 인력이 장애 대응과 성능 최적화 등 고난도 운영 업무를 담당해 고객의 운영 부담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보안성이 검증된 자체 인프라와 공공 환경에 특화된 컨테이너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공공·기업 고객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지원하고 향후 관리형 쿠버네티스 서비스를 GPU·NPU 기반 AI 인프라와 연계해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대원 가비아 상무는 "쿠버네티스는 운영 안정성이 성패를 가른다"며 "공공·기업 환경에서 컨테이너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만큼,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고객이 겪는 운영 공백을 실질적으로 채워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07 10:52한정호 기자

[AI는 지금] 생산성보다 통제…빅테크, 외부 AI 코딩도구 의존 줄인다

빅테크 기업들이 개발자 생산성 향상을 위해 도입했던 외부 인공지능(AI) 코딩 도구에 대해 잇따라 통제의 고삐를 죄고 있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 등 외부 AI 도구가 기업의 핵심 자산인 소스코드와 내부 데이터에 깊숙이 관여하면서 지식재산권(IP) 분쟁과 비용 부담, 보안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메타는 최근 내부 응용 AI 조직을 대상으로 클로드 코드와 오픈AI의 코덱스를 사전 승인 없이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 내부 개발자가 외부 AI 도구를 활용해 코드를 생성하거나 버그를 수정할 경우 향후 자체 AI 모델 개발 과정에서 경쟁사 모델 출력을 무단 활용하는 이른바 '증류'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오픈AI, 앤트로픽 등은 서비스 약관을 통해 자사 모델의 결과물을 경쟁사 AI 학습에 활용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메타의 이번 조치는 외부 AI 산출물이 자사 모델 개발 환경에 유입되는 경로를 관리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분쟁 소지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비용 관리와 자사 생태계 표준화를 이유로 외부 AI 도구 다이어트에 나섰다. MS 경험 및 디바이스 부문은 최근 윈도우와 서피스 등 주요 엔지니어들에게 클로드 코드 사용을 중단하고, 자회사 깃허브의 '코파일럿 CLI'로 전환할 것을 지시했다. MS는 지난해 말 직원들에게 클로드 코드 사용 비용을 지원했으나, 개발자들의 사용량 급증으로 토큰 비용 부담이 커지자 내부 도구 통일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AI 도구에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기보다 자사 솔루션을 중심으로 개발 인프라를 통제하겠다는 취지다. 미국 기업들이 라이선스와 비용을 이유로 통제 수위를 조절한 반면, 중국 알리바바는 강력한 보안 조치를 명분으로 내세우며 전면 금지 조치를 내렸다. 알리바바는 오는 10일부터 직원들의 클로드 코드 사용을 금지하고 자체 개발한 코딩 도구 '코더(Qoder)'로 전면 대체하기로 했다. 앞서 개발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클로드 코드 내부 로직에 중국 기업 및 이용자를 식별·추적하는 코드가 포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고위험 소프트웨어'로 분류하고 사내 환경에서 배제 조치한 것이다. 이에 대해 앤트로픽 측은 해당 기능이 무단 리셀러 계정 남용과 증류를 막기 위한 리스크 관리 목적이라고 해명했다. 앤트로픽은 지난달 미국 상원에 보낸 서한에서 알리바바를 대규모 증류 공격의 주체로 지목한 바 있어, 이번 알리바바의 사용 금지 조치는 양사 간 기술 통제 갈등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AI 코딩 도구는 단순 챗봇과 달리 파일 수정 및 명령어 실행 등 사내 개발 환경에 깊숙이 접근해 효율성을 높이는 일등 공신으로 꼽혔다. 그러나 기업 내부의 핵심 기술 유출 우려와 통제 불가능한 비용 지출 등의 부작용이 부각되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치들은 특정 AI 도구의 성능 결함 때문이 아니라, 외부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때 발생하는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기업들은 AI 코딩 도구를 단순한 생산성 도구가 아니라 지식재산권과 보안, 비용 관리가 직결된 핵심 인프라로 보고 자체 통제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7.07 10:33장유미 기자

NHN, 전사 AX 문화 키운다…AI 에이전트 노하우 한자리에

NHN이 전사적인 인공지능(AI) 전환(AX)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클로드' 등 생성형 AI를 전 임직원 업무에 내재화하는 동시에 AI 에이전트 활용 사례를 공유하는 기술 행사를 열어 AI 기반 업무 문화를 조직 전반에 정착시키는 모습이다. NHN은 지난 2일 판교 사옥 플레이뮤지엄에서 NHN·NHN클라우드·NHN두레이 임직원을 대상으로 기술 공유 행사 '에이전틱 데이'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행사에는 약 600명이 참여했다. 에이전틱 데이는 회사 구성원들이 실무와 사업 현장에 적용한 AI 에이전트 활용 사례와 개발 결과물을 공유하는 행사다. AI 에이전트 활용 동기를 높이고 이를 일상적인 업무 방식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최근 NHN 기술본부를 이끌게 된 양철웅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행사 기조연설에서 AI 에이전트 확산의 핵심 조건으로 데이터와 보안을 제시했다. 그는 "AI가 사내 모든 데이터와 지식을 안전하게 연결해 주는 환경, 이를 뒷받침하는 보안이야말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AI 활용 과정에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와 보안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AI라는 도구를 활용해 개발 단계부터 보안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더 안전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해 나갈 것"이라며 NHN의 AX 방향성을 제시했다. 행사는 발표 세션과 데모 부스, AI 튜토리얼존 등 세 가지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발표 세션에선 각 계열사 AI 에이전트 개발팀이 실무 적용 사례를 공유했으며 데모 부스에선 총 15개 AI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AI 튜토리얼존에선 임직원들이 각 팀이 개발한 도구를 활용해 직접 결과물을 만들어보는 실습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발표 세션에 나선 김윤희 NHN 게임컨버전스랩 이사는 자연어 기반 데이터 분석 사례를 소개하며 "쿼리를 모르는 기획자라도 자연어 한 줄로 3~4일 분량의 데이터 분석을 30분 만에 처리할 수 있게 됐다"며 "다만 환각 현상 등 AI 특유의 이상 현상을 고려해 사람이 개입해야 하는 영역에 대한 명확한 원칙 수립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조영일 NHN클라우드 AI개발센터장은 보안 취약점 점검을 AI로 자동화·표준화하는 방안을 발표하고 사내 공용 보안 취약점 점검 서비스 데모 버전을 처음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AI 토큰을 우선순위 판단 단계에만 최소한으로 활용해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으로, NHN클라우드에 우선 적용한 뒤 그룹사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NHN은 지난 1일부터 생성형 AI 서비스 클로드를 전 임직원에게 제공하며 내부 AX를 확대 중이다. 특히 기존 개발 조직 중심으로 운영하던 AI 서비스를 전 직군에 공급했다. 아울러 AI 교육 프로그램 'AI 스쿨'과 사내 오피스 AI 플랫폼 '플레이그라운드', AI 활용 집중 프로그램 'AI 스프린톤' 등을 통해 AI 활용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NHN 임직원은 "내부 AX가 전사적으로 깊숙이 이뤄지고 있고 AI 에이전트를 실무에 적극 활용하는 동료들이 많다는 점을 체감했다"며 "앞으로 담당 업무에 AI 에이전트를 어떻게 접목해 능률을 올릴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고민해보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6.07.07 10:27한정호 기자

젠센휴즈, 힐트 인수로 동남아시아 입지 확대

인수를 통해 지역 내 입지 강화 및 소방 엔지니어링 역량 제고 컬럼비아, 메릴랜드, 2026년 7월 7일 /PRNewswire/ -- 소방 및 생명 안전, 보안, 리스크 기반 엔지니어링 및 컨설팅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 젠센휴즈(Jensen Hughes)가 7월 7일, 싱가포르의 선도적인 소방 엔지니어링 기업인 힐트(HiLT Pte. Ltd.)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젠센휴즈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입지를 강화하고, 운송, 에너지 저장 시스템, 대규모 상업 및 산업 개발을 포함한 까다로운 분야에서 고객을 지원하는 역량을 한층 높이게 됐다. 2002년에 설립된 힐트는 성능 기반 설계 및 에너지 저장, 워터 미스트 시스템 등 특수 소방 시스템과 관련된 국제 프로젝트에서의 기여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또한 힐트는 철골 및 대형 엔지니어링 목재 건축물의 구조적 소방 엔지니어링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및 합성 불소 프리 폼(SFFF) 등 신흥 소방 안전 트렌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젠센휴즈의 라즈 아로라(Raj Arora) 최고경영자는 "힐트의 합류는 당사에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이정표"라고 말했다. 이어 "힐트의 탁월한 기술 역량과 동남아시아에서의 확고한 입지, 복잡한 소방 및 생명 안전 과제에 대한 선도적인 접근 방식은 당사의 전략적 우선순위와 긴밀하게 부합한다. 함께 더 안전하고, 보안이 강화되며, 회복력 있는 세상을 만든다는 당사의 목적을 실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합류를 통해 젠센휴즈는 글로벌 자원을 기반으로 현지에 특화된 전문성을 제공하는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한다. 힐트의 빅터 호(Victor Ho) 창업자 겸 이사는 "젠센휴즈에 합류하는 것은 힐트에 있어 새롭고 흥미로운 장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사는 소방 및 생명 안전 발전에 대한 깊은 헌신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반에 걸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힐트의 전문성과 젠센휴즈의 글로벌 플랫폼을 결합함으로써, 혁신적이고 고품질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고객의 가장 복잡한 과제를 지원하는 데 있어 한층 더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양사의 리더십 팀은 임직원과 고객 모두를 위한 원활한 전환을 보장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며 통합 작업을 이미 진행 중이다. 젠센휴즈는 중견 기업 전문 사모투자 기업인 그리폰 인베스터스(Gryphon Investors)의 지원을 받고 있다. 젠센휴즈 소개 젠센휴즈는 세상을 안전하고 확실하며 회복력 있게 만드는 엔지니어링, 컨설팅 및 기술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이다. 전 세계적으로 소방 엔지니어링 분야에서의 리더십으로 가장 널리 인정받고 있으며, 접근성 컨설팅, 리스크 및 위험 분석, 공정 안전, 보안 리스크 및 비상 관리,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 걸친 디지털 혁신 등 핵심 목적에 부합하는 다른 주요 역량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 현재 1900명 이상의 엔지니어, 컨설턴트, 분석가, 전략가들이 100개 이상의 사무소에서 근무하며, 정부, 의료, 과학 기술, 에너지, 미션 크리티컬, 운송 등 전 산업 분야에 걸쳐 100개국 이상의 고객을 지원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www.jensenhughes.com을 참조하면 된다. 그리폰 인베스터스 소개 그리폰 인베스터스는 비즈니스 서비스, 소비재, 헬스케어, 산업 성장, 소프트웨어, 기술 솔루션 및 서비스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갖춘 기업의 성장에 집중하는 중견 기업 전문 선도 사모투자 기업이다. 운용 자산 규모 미화 100억 달러 이상을 보유한 그리폰 인베스터스의 세 가지 핵심 투자 전략은 플래그십(Flagship), 헤리티지(Heritage), 주니어 캐피탈 펀드(Junior Capital Fund)로 구성된다. 그리폰 인베스터스는 창업자, 오너, 경영진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통합된 딜 및 운영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투자를 우선시한다. 그리폰 인베스터스의 고도로 차별화된 모델은 인공지능, 자본 시장, 재무 및 회계, 인적 자본, 정보 기술 분야의 상근 고위 운영 임원 및 기능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검증된 운영 자원 그룹(Operations Resources Group)을 통합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www.gryphon-inv.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 문의처: Ruby Stong볼트 PR(Bolt PR)302-310-2766rstong@BoltPR.com 로고 - https://mma.prnewswire.com/media/1623494/6019020/Jensen_Hughes_Portrait_Main_CMYK_Logo.jpg

2026.07.07 10:10글로벌뉴스

플렉스, HR 플랫폼 넘어 '조직을 제대로 아는 AI'로 진화

플렉스가 인적자원(HR) 플랫폼을 넘어, '조직을 제대로 아는 AI 플랫폼'으로 한단계 진화한다. 플렉스는 기업의 AI 전환(AX)을 완성하는 'HR 데이터 기반 AI 플랫폼'을 출시, AI 서비스 기업으로 재탄생했다고 7일 밝혔다. 그동안 플렉스는 기업·조직·구성원 정보는 물론 전자결재·미팅 등 기업 경영의 근간인 '관계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서비스해왔다. 이 견고한 데이터 기반과 AI를 결합, 조직의 관계와 맥락을 제대로 파악한 채 작동하는 기업용 AI 플랫폼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새 브랜드 슬로건인 'Relations Driven AX'(관계 기반 AI 전환)에도 이 같은 정체성이자 차별성을 담았다. 플렉스는 기업들이 클로드, 제미나이 등 범용 AI를 도입하더라도 기업 고유의 조직 구조와 업무 맥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개인 생산성 도구 이상의 효과를 거두지 못한 한계를 포착했다. 조직을 알지 못하는 AI는 기업에게 '다이아몬드 원석'과 같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AI 원석들이 기업의 AX에 최적화되도록 조직의 관계와 맥락을 통합한 것이 플렉스의 AI 플랫폼이다. 범용 AI 모델들의 성능을 최대로 활용하면서도 조직을 제대로 아는 상태에서 구동되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즉 플렉스는 ▲사용자가 누구인지 '바로' 알고 ▲각 사용자가 묻거나 시키기 전에 '이미' 할 일을 제안하며 ▲사내에 흩어진 데이터 맥락을 '모두' 연결해 기업의 두뇌로 작동한다. 예컨대 회사 대표와 사원이 "이번 분기 목표 달성 현황을 알려줘"라는 동일한 질문 시, 플렉스는 질문자가 누구인지 바로 알아챈다. 이에 대표에게는 전사 평균 진척률과 병목 현상이 발생한 조직을 요약 보고하고, 구성원에게는 본인의 개인 목표 달성률을 보여준다. 또 사용자의 인사 발령으로 조직·직무·직급 등 역할과 관계가 바뀌면 데이터 접근 권한도 실시간으로 바꿔 보안 사고를 방지한다. 권한 없는 사용자가 요청하는 데이터에는 그 사용자의 AI 조차 접근할 수 없다. 또한 조직과 업무의 맥락에 따라 이미 사용자의 할 일을 파악하고 있어 시급도·중요도는 물론 협업이 필요한 동료의 업무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이어 우선순위를 세워 각 구성원에 해야 할 업무를 먼저 제안한다. '작업 시작' 버튼 하나로 업무 실행도 직접 지원한다. 이는 기업 내 '관계 데이터'는 물론, 메신저·이메일·캘린더·프로젝트 관리 툴·조직 문서 툴 등 서드파티 도구에 흩어진 업무 맥락까지 모두 연동해 해석할 수 있어 가능하다. 이 같은 AI 플랫폼은 '기업의 두뇌'로 작동함은 물론, 각 PC에서 개인의 로컬 파일까지 결합할 경우 구성원 고유의 업무 맥락을 가장 잘 아는 '나만의 두뇌'로도 작동한다. 플렉스 AI 에이전트들은 각 기능과 역할에 따라 클로드, 제미나이 등 여러 거대언어모델(LLM)들을 최적으로 조합한 형태로 움직인다. 향후 최신 모델 등장 시 즉각 플렉스에 이식 가능한 확장성까지 갖췄다. 이에 기업은 여러 AI를 중복 도입할 필요 없이 플렉스 하나만으로 기업의 AX를 손쉽게 실현할 수 있다. 장해남 플렉스 대표는 "그 어떤 글로벌 빅테크의 범용 AI와 견주어 봐도 우리 조직을 제대로 아는 AI는 결국 플렉스뿐일 것"이라며 "기업용 AI 시장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AX를 고민하는 기업들에게 신뢰를 바탕으로 가장 먼저 선택 받는 서비스가 되겠다"고 자신했다.

2026.07.07 10:04백봉삼 기자

[시론] SW없는 생산혁명, 5000조 하드웨어 베팅에 대한 질문

지난 7월 3일 SK텔레콤은 'SK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2029년 1단계 5GW 가동, 중장기 전국 15GW, 총 1000조 원. 정부가 4755조 원 규모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로 묶어 부르는 계획의 한 축이다. 1단계에만 GPU 300만 장, HBM 2400만 장, 350조 원이 들어간다. 이어 7월 5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AI 생산혁명론'을 내놓았다. AI는 기술혁명이 아니라 생산혁명이며, 국가는 시장 규제자가 아니라 전력망을 깔고 공급망을 조직하는 생산 플랫폼이라는 것이다. 필자는 최근 발간한 'AI 국부론'에서 AI를 국가전략자산으로, 국가가 컴퓨팅 인프라를 소유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해 왔기에 생산혁명론에 기본적으로 동의한다. 지능을 수입하는 나라와 생산하는 나라의 격차는 복리로 벌어진다. HBM 세계 1위와 전력, 통신망, 데이터센터 역량을 한 그룹에 가진 SK의 구조적 강점도, 원전과 제조 수요처를 동시에 낀 영남의 입지도 실재한다. 그러나 옳은 명제 위에서도 비정상적인 배분은 가능하다. 생산혁명론이 하드웨어 올인(all in)이어서는 안 된다. 생산체계는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만이 아니라 이를 조직하는 지식과 사람을 포함해야 하는데, 지금 자본은 한쪽으로만 흐른다. 이 인프라 위에서 돌아갈 '우리의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나 부족하다. 스케일 법칙은 유효하다. 하지만 절반의 진실이다. 성능은 컴퓨트의 로그를 따라 늘어, 지수적으로 돈을 태워 선형으로 나아가는 게임이다. 반면 에포크AI 추정에 따르면 동일 성능에 필요한 컴퓨트는 알고리즘 개선만으로 약 8개월마다 절반으로 줄었고, 딥시크는 미국 프론티어의 수십분의 1 비용으로 이를 증명했다. 하드웨어는 비싸지고 소프트웨어는 싸지는 두 곡선이 교차하는 지점에 자원 배분의 최적점이 있다. 현재의 하드웨어 일변도 전략이 그 최적점일 확률은 0에 가깝다. 지금 반도체,AI데이터센터에 투자한다는 5000조의 100분의 1인 50조 원이면 국가 프론티어 모델 컨소시엄의 10년 훈련 예산, 포스트 트랜스포머와 월드모델 기초연구, 국산 모델과 국산 칩의 공동설계 파이프라인까지, 소프트웨어 레이어를 통째로 세울 수 있는 규모다. 다르게 접근해보자. 5GW에서 1GW를 덜어 그만큼을 소프트웨어에 넣어도, 4GW면 한국은 여전히 아시아 최대의 인프라 허브다. AI가 생산을 만들고 데이터가 다시 AI를 강화한다는 플라이휠에서, 지금 청사진이 채운 것은 데이터센터라는 물리 인프라뿐이다. 축 없는 플라이휠은 돌지 않고, 남의 축을 빌리는 순간 알짜는 축의 주인에게 간다. 숫자도 다시 봐야 한다. GPU당 HBM 8장, GPU당 전력 1.67kW는 모두 현세대 블랙웰의 스펙이다. 2029년의 주력 칩인 베라 루빈은 열설계전력이 2.3kW까지 오르고, 루빈 울트라는 GPU당 HBM 16스택 구성으로 간다. 2029년의 실제 칩으로 5GW를 채우면 GPU는 300만이 아니라 130만~150만 장이다. 발표에 등장한 연 50TWh는 물리적으로도 성립하지 않는다. 5GW를 1년 내내 100% 가동해도 상한은 43.8TWh다. 국가 단위 프로젝트에서 물리 상한을 넘는 숫자가 나온다는 것은 성급함의 증거다. 타임라인도 애매하다. 확정된 것은 울산 100MW와 후속 900MW, 영남권 1GW 추가까지다. 2GW에서 5GW로 점프할 부지도 수전(受電) 계약도 아직 없다. 기술 리스크도 크다. 2029년 가동을 시작해 2030년대 중반 완성될 인프라는 지금의 아키텍처가 그때도 유효하다는 가정 위에 서 있다. 트랜스포머는 2017년에 나왔고 챗GPT 모멘트는 2022년에 왔다. 5년이면 판이 뒤집히는 동네다. 상태공간 모델, 월드모델, 뉴로심볼릭이 다음 자리를 노리는 지금, 특정 아키텍처의 전력밀도와 냉각에 맞춰 지은 GPU 팜은 자산 특이성이 극도로 높다. 아키텍처 전환기는 원래 감가상각 중인 레거시가 없는 후발국의 추월 창구다. 성숙기 아키텍처에 국가 자본을 몰빵하는 것은 그 전환 옵션을 포기하는 일이다. 후발국의 유일한 특권은 가벼움인데, 우리는 스스로 무거워지는 쪽에 전 재산을 걸고 있다. 닷컴 시대의 광섬유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1990년대 말 통신사들은 폭증할 수요를 확신하며 대륙과 해저를 광케이블로 덮었다. 방향은 맞았고 트래픽은 실제로 폭증했지만, 시점과 가격이 어긋나 글로벌크로싱과 월드컴은 파산했고 다크파이버는 훗날 구글이 헐값에 가져갔다. 인프라는 살아남았고 투자자는 사라졌다. 같은 운명을 피하려면 '언젠가 쓰일 것'이라는 방향의 확신이 아니라 '누가, 언제, 얼마에 쓸 것'이라는 확실한 계약이 필요하다. 과거 하드웨어 투자의 실패 사례들을 돌아보면 걱정도 커진다. 모토로라 이리듐은 완공되는 순간 구식이 됐고, 파나소닉 PDP와 샤프 LCD, 엘피다 D램, 와이브로는 하드웨어 캐파에 자본을 고정하다 세대 전환에 밀려났다. IP 없는 하드웨어의 대가는 더 컸다. CDMA 세계 최초 상용화의 하드웨어는 우리가 만들었지만 원천 IP는 퀄컴의 것이었고 누적 수십조 원이 로열티로 건너갔다. 대만 D램은 20년간 수십조 원을 팹에 부었지만 핵심 기술은 끝까지 라이선스였고, 2008년 치킨게임이 오자 자체 기술 없는 캐파부터 무너졌다. 하드웨어 제조의 정점이던 노키아는 iOS와 앱스토어라는 소프트웨어 생태계 앞에서 사라졌다. 삼성 D램과 TSMC가 이긴 것은 하드웨어 베팅이어서가 아니라 스스로 공정 IP를 쥔 대체 불가능성 때문이었다. 5GW는 이 공통분모 중 무엇을 갖고 있는가. 칩은 사 오고, 모델은 빌리고, 수요는 미확보다. SK텔레콤의 발표대로라면 1단계 투자의 절반이 넘는 170조~220조 원이 GPU 대금으로 엔비디아 한 회사에 흘러간다. 같은 시기 구글은 TPU를, 아마존과 메타, 오픈AI는 자체 칩을 돌리거나 설계한다. 세계 최대 GPU 고객들이 GPU에서 탈출하는 시대에, 한국은 역사상 최대의 GPU 구매 계약을 국가전략이라 부르는 셈이다. 그들의 자체칩은 대체가 아니라 협상력을 위해 존재한다. TPU가 존재하는 이유는 구글이 자기 모델과 프레임워크와 수요를 갖고 있어서다. 칩은 소프트웨어의 그림자다. 국산 NPU에 5GW 일부를 배정하는 쿼터는 필요하지만, 그 NPU가 최적화할 국산 모델이라는 수요가 없다면 산업정책이 아니라 보조금으로 끝난다. 토큰은 어디로 흐를까. 국내 추론 수요가 5GW를 소화하기 어려운 이상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를 앵커로 세워야 하는데, 그 그림에서 한국은 전력과 감가상각을 부담해 토큰을 찍고 마진의 대부분은 해외 모델 소유자가 가져간다. 필자가 국민총지능생산(GIP)이라 주장해온 관점으로 말하면, 토큰의 GDP는 늘어도 토큰의 GNI는 늘지 않는 구조다. 지능 생산국이 아니라 지능 위탁생산국이며, 반도체로 번 외화를 남의 지능 사용료로 되돌려 보내는, 열심히 일할수록 가난해지는 순환이다. 위탁생산이 무의미하다는 말이 아니다. TSMC는 위탁생산으로 세계를 쥐었지만, 그 힘은 대체 불가능한 공정 기술에서 나온다. 전력과 부지와 GPU 구매력은 대체 가능하며, 중동은 더 싼 전기를, 동남아는 더 싼 땅을 들고 이미 같은 게임에 들어와 있다. 350조는 일회성도 아니다. GPU 수명은 4~5년이라 연 40조~70조 원이 영구히 발생하는 국가 단위의 구독료다. 그 돈이 빨려 들어가는 만큼 바이오와 콘텐츠, 스타트업으로 갈 자본은 마른다. 1000조는 GDP의 40%에 육박하고, 미국 스타게이트가 GDP의 2%가 안 되는 베팅임을 감안하면 체급 대비 스무 배쯤 무거운 판돈이다. 미국은 이 판에서 져도 미국이지만, 한국은 지면 잃는 것이 이 판만이 아닐게 분명하다. 전력과 메모리도 공짜가 아니다. 국가 전력소비의 8~9%에 해당하는 신규 부하는 반도체,철강,이차전지와 전력을 놓고 싸우며 인플레이션을 견인하고, 그 비용이 산업용 전기요금으로 전가되면 제조업 경쟁력을 갉아먹는 자기모순이 생긴다. 3년 치 고객 수요가 이미 공급능력을 초과한 HBM의 내부 배정 역시 제로섬이다. 시장가 이하로 정산하면 주주이익 침해이고, 제값을 받으면 AIDC 원가가 오른다. 지역에 기업투자가 몰린다고 지역이 좋아지기만 하는 것도 아니다. 금리가 오르고 대출이 마르면 그 연쇄효과는 소상공인과 스타트업부터 덮친다. 가장 중요한 지점, 바로 기술은 사용돼야 발전한다. KAIST 유민수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AI 에이전트 워크로드에서 GPU는 실행 시간의 최대 54.5%를 유휴 상태로 보낸다. 응답 시간은 단순 생성형 AI의 최대 153.7배, 질문 한 건의 전력 소비는 136.5배다. 효율이 좋아지면 토큰은 싸지고 더 많이 소비되는 제본스의 역설이 작동하니 인프라 수요의 방향 자체는 커질 것이다. 그러나 토큰이 커머디티가 될수록 와트당 실효 연산이라는 원가가 승부를 가르고, 수요가 폭발하는 시장일수록 비효율적인 공급자부터 사라진다. 그래서 GW는 틀린 KPI다. 중요한건 단순 명목 용량이 아니라 실효 연산이다. 유휴율을 10%포인트 낮추는 스케줄링,서빙,하네스 소프트웨어는 500MW 발전소 하나와 같은 셈이다. 소프트웨어는 어찌보면 이 계획에서 가장 값싼 발전소다. 공공이 국산 모델과 칩의 첫 대량 사용자가 되어 실전에서 호출하고 실패시키고 개선시키는 실증 루프를 만들고, 망분리를 비롯한 낡은 보안 규제부터 풀어야 한다. 이 전환에 실패하면 5GW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실험실이 된다. 합리적인 도박사도 판돈 전부를 한 판에 걸지 않는다. 켈리의 공식이 가르치는 교훈은 파산 확률이 0이 아니라면 베팅을 줄이라는 것이며, 국가 전략은 기대수익 극대화가 아니라 회복 불가능한 실패의 회피 위에 설계돼야 한다. 인프라 투자의 5분의 1은 모델과 차세대 아키텍처, 데이터와 인재로, 또 5분의 1은 사용 기반 생태계로 돌리는 국가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 데이터센터는 시장이 검증할 수 있으니 민간이 주도하고, 시장이 과소투자하는 기초연구와 데이터·평가 인프라는 국가가 직접 챙겨야 한다. 지금 설계는 정확히 거꾸로 갈 위험이 있다. "AI 시대의 국력은 기술력이 아니라 생산체계를 조직하는 능력에서 결정된다"는 김용범 실장의 말은 정확하다. 그런데, 생산체계에는 소프트웨어가 포함돼야 한다. 콘크리트와 실리콘만으로 만든 생산체계는 혁명이 아니라 위탁생산이다. 5GW 든 15GW 든간에 위에서 누구의 지능이 도는가가 그 국부의 주인을 결정할 것이다. [

2026.07.07 09:41이승현 컬럼니스트

앤트로픽, 페이블5 사이버 탈옥 신고 '해커원 버그바운티' 개설

앤트로픽이 최신 모델 페이블5의 사이버 탈옥을 신고받는 버그바운티를 열었다. 해커원(HackerOne) 플랫폼에서 운영한다. 6월 페이블5를 다시 배포하며 미 정부와 맺은 합의의 일부다. 방식은 이렇다. 검증된 보안 연구자가 페이블5의 사이버보안 분류기를 우회하는 기법을 찾아 신고한다. 성공한 신고에는 금전 보상을 준다. 적대적 공격이 아닌 책임 있는 공개로 처리한다. 신고 범위는 사이버 탈옥으로 한정된다. 시스템 프롬프트 추출 같은 비(非)사이버 문제는 앤트로픽이 이미 자체 공개하고 있어 제외된다. 이 프로그램은 6월 12일 사태에 대한 대응이다. 당시 페이블5의 수출 통제를 부른 아마존발 탈옥은 내부 테스트로 발견됐다. 외부 신고가 아니었다. 공식 신고 창구가 없다 보니 보안 연구 커뮤니티가 찾은 문제를 앤트로픽에 전달할 길이 마땅치 않았다. 버그바운티는 그 통로를 만든 것이다. 앤트로픽은 공동 프레임워크도 마련하고 있다.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과 함께 탈옥 심각도를 평가하는 기준이다. 프로젝트 글래스윙이라는 이름이다. 탈옥을 공격 난이도와 피해 규모 두 축으로 점수화한다. 사소한 결함이 과도한 규제로 이어지는 일을 막자는 취지다. 6월 12일 아마존이 찾은 탈옥은 이 기준으로 보면 중간 수준이었다. 그런데도 정부가 이를 위중한 사안으로 다뤘다. 그 결과 19일간 수출이 막혔다. 공유된 심각도 기준이 없었기 때문이다. 버그바운티와 공동 프레임워크는 같은 문제를 다시 겪지 않기 위한 장치다. 버그바운티는 페이블5 재배포 조건의 하나다. 앤트로픽은 페이블5 수출이 막힌 뒤 미 정부와 재배포에 합의했다. 그러면서 여러 안전 장치를 함께 내놨다. 새 탈옥 차단 분류기, 공동 심각도 프레임워크 초안, 그리고 이번 버그바운티다. 회사는 프레임워크 초안에 대한 의견도 버그바운티 참여자에게서 받고 있다. 앤트로픽은 이전에도 모델 안전을 위한 버그바운티를 운영해 왔다. 이번에는 대상을 페이블5의 사이버보안 분류기로 좁혔다. 정부가 가장 민감하게 보는 영역을 집중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6월 사태로 수출 통제까지 겪은 만큼, 같은 유형의 취약점을 먼저 찾아내는 것이 회사로서는 급선무다. 자세한 내용은 앤트로픽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7.06 20:35AI 에디터

업의 본질 집중하는 KT...'제로트러스트' 기반 네트워크 초격차 천명

KT가 총 18조원의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절반이 넘는 12조원은 '네트워크'와 '정보보안'에 할애했다. 박윤영 KT 대표가 취임 약 100일을 맞아 내놓은 경영 전략의 일환이다. AI 시대가 본격화 되면서 모델 개발과 모델 학습을 위한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등에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KT는 'AX 플랫폼 컴퍼니'라는 새 비전을 제시했다. 동시에 현재와 미래를 위한 투자는 기본기인 '통신'에 집중하기로 했다. 박 대표가 그간 강조해 온 '단단한 본질'이 우선이란 뜻이다. 지난해 벌어진 사이버 침해사고와 같은 상황을 되풀이할 수 없다는 강한 의지도 엿보인다. 아울러 AX 비즈니스도 결국 기본적으로 통신사의 기본인 '연결' 기반에서 이뤄지는 사업인 만큼, 성장을 위해서라도 본질에 투자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읽힌다. 박 대표는 6일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AX 플랫폼 컴퍼니를 열 명에 물어보면 모두 다른 생각을 하고 있고 다 틀린 말도 아니다”며 “우리가 생각하는 AX 플랫폼 컴퍼니는 어떤 작은 고객도 AI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게, KT는 연기를 하는 배우가 아니라 고객이란 배우가 설 수 있는 무대와 조명을 만드는 일종의 인에이블러(Enabler)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거듭 강조해 온) 단단한 본질이라는 것의 첫 번째는 안전하다는 것”이라며 “외부 공격이나 내부 장애가 없어야 그 위에 AI 데이터센터를 올리고 (피지컬AI 등을 겨냥한) AI 엣지를 만들 수 있고, B2C든 B2B든 고객에 더 나은 모습을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KT는 단단한 본질을 위해 안전한 보안 기반의 네트워크 투자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12조원 투자 계획 가운데 정보보안이 4조원, 네트워크 분야가 8조원이다. 박 대표는 “새로운 서비스도 물리적인 네트워크 위에 올라오고, 고객이 늘어나면서 IT 시스템이 새롭게 붙게 되는데 여기 고객 정보가 담겨있었다”며 “출발점이 다르다 보니 정보보안과 네트워크 사이의 교류가 부족했고 통합적인 관점에서도 관리가 부실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회사를 제로트러스트 체계로 바꿔나가고 있다”면서 “정보보안을 위해 향후 3년간 4조원 투자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네트워크에 대해서는 당장의 고객 서비스 품질과 함께 미래에 필요한 수준을 찾아가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 대표는 “음영 지역이나 신호가 약한 곳에 당연히 투자해야 하는데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미래에 어떤 네트워크의 모습을 준비해야 하느냐는 것”이라며 “6G, 양자암호 그리고 화두가 되는 위성 네트워크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네트워크를 안전하게 운영하려면 어떤 자산이 어떻게 구성됐는지 빈틈없이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3년간 네트워크 분야에 8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설명했다. 6G에 대해서는 “B2B 영역에서 고효율 커뮤니케이션이나 스마트팩토리 현장에 적용되는 점을 바라보고 있고 6G의 다른 축으로는 위성통신과 지상 게이트웨이 연결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살피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위성과 관련해 “위성통신은 위성체 개발, 궤도로 올리는 발사체, 위성을 제어하고 관리하는 토탈 운영 등 세 가지 영역으로 나뉘는데 계열사 KT SAT가 위성 운영에 특화된 회사”라면서 “최소한 위성통신에서 연결의 주체는 한국이 가져야 하고, KT SAT는 그런 측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7.06 18:04박수형 기자

SK쉴더스, 에코프로 공장서 OT 보안 실증 추진

SK쉴더스(대표 민기식)는 이상징후 탐지부터 분석·대응까지 전 과정을 통합한 제어시스템(OT/ICS) 침해대응 플랫폼을 기반으로 이차전지 기업 에코프로에서 이를 실증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에코프로가 생산 공정 전반을 아우르는 보안 체계를 선제적으로 강화하는 과정에서 마련됐다. 에코프로는 그간 국내외 공장을 중심으로 인프라 및 통합 보안관제 체계를 고도화해 왔으며, 최근에는 생산 설비 영역까지 보안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차전지 산업은 생산 안정성이 핵심 경쟁력인 만큼 위협을 신속히 식별하고 탐지부터 대응까지 통합 수행할 수 있는 보안 체계가 필수다. 그러나 기존 OT 환경은 설비별로 보안 시스템이 분산돼 통합 대응이 어렵고, 폐쇄적 네트워크 특성으로 인해 IT 보안 적용에도 제약이 있었다. 여기에 외산 단일 벤더 중심의 시장 구조로 중소·중견기업의 도입 부담이 높은 어려움도 존재했다. 이에 SK쉴더스는 보안 위협을 통합적으로 관리·대응할 수 있는 제어시스템(OT/ICS) 통합 침해대응 플랫폼을 에코프로 포항공장에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2026년 통합보안 모델 개발 시범사업' 일환으로 메니인소프트, 앰진, 센스톤 등과 협력해 인증·접속 관리, 위협 탐지, 대응 기능을 통합해 산업 환경 전반을 보호하도록 설계했다. 특히 설비나 네트워크 변경 없이 보안을 적용할 수 있는 '무변경(Non-intrusive)' 방식과 탐지 이후 전문가가 최종 판단에 참여하는 'HITL(Human-in-the-Loop)' 구조를 적용해 운영 안정성과 대응 정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또한 모듈형 구조를 기반으로 기업 규모와 환경에 따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확장할 수 있는 유연성도 갖췄다. 에코프로는 “이번 실증을 통해 실제 생산 환경에서 플랫폼의 성능과 운영 안정성을 검증하고,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제어시스템(OT/ICS) 보안 표준 모델을 정립할 계획”이라며,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사업장으로의 확대 적용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병무 SK쉴더스 사이버보안부문장(부사장)은 “운영 현장에서의 가시성과 대응 속도를 확보하기 위해, OT 환경 전반에 산재된 보안 체계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실증을 통해 현장 환경에 최적화된 통합 대응 모델을 검증하고, 산업 전반의 사이버 리질리언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SK쉴더스는 반도체, 배터리, 화학 등 다양한 제조 산업에서 OT 보안 구축 및 운영 경험을 축적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컨설팅부터 구축, 운영·관제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또한 IT·OT 환경 전반의 자산과 위협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통합 가시성을 확보하고, AI 기반 보안관제(AI SOC)를 통한 이상징후 탐지·분석 자동화, 생산설비와 제어시스템을 보호하는 OT CPS(사이버물리시스템) 보안 역량을 강화해 산업 환경에 최적화된 OT 보안 모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6.07.06 17:51방은주 기자

앤앤에스피, '직무발명보상 우수기업' 인증 획득

앤앤에스피(NNSP, 대표 김일용)가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한 '직무발명보상 우수기업 인증(아래 사진)'을 획득했다. 한국발명진흥회는 기업이 임직원의 직무발명을 정당하게 보상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는지를 평가해 직무발명보상 우수기업을 인증한다. 인증을 받은 기업은 정부지원사업 참여 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6일 회사에 따르면, 앤앤에스피는 국가기반시설, 공공, 국방, 금융, 제조 등 주요 산업 현장에 필요한 보안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특히 산업제어시스템과 운영기술 환경에서 안전한 데이터 전송과 OT 보안 가시성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에 집중해 왔다. 이번 인증은 연구개발 과정에서 나온 임직원의 발명 성과를 회사가 제도적으로 인정하고 보상하는 체계를 갖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직무발명보상제도는 단순히 특허를 많이 내기 위한 제도가 아니다. 현장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기술 자산으로 이어지고, 그 성과가 다시 연구개발 인력에게 돌아가도록 만드는 선순환 구조다. 보안기술처럼 빠르게 변하는 분야에서는 인재가 지속적으로 새로운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다. 앤앤에스피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연구개발 인력의 창의적인 발명 활동을 장려하고, 직무발명 보상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핵심 기술의 지식재산권 확보는 물론, 사이버물리시스템(CPS)과 AI, 국방, 방산 보안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 김일용 앤앤에스피 대표는 “보안 기술 경쟁력은 결국 현장의 문제를 깊이 이해하고 새로운 해결책을 만들어내는 사람에게서 나온다”며 “이번 인증은 앤앤에스피가 임직원의 기술적 성과를 존중하고, 이를 기업 성장의 핵심 자산으로 관리해 왔다는 점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연구개발 인력이 마음껏 아이디어를 내고, 그 성과를 정당하게 보상받는 기술 중심 문화를 강화하겠다”며 “국가기반시설과 주요 산업 현장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보안 기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2026.07.06 17:45방은주 기자

포티넷코리아 "스타트업을 잡아라"...교육·컨설팅 시행

포티넷코리아가 스타트업 성장 파트너 디캠프(dcamp)와 협력해 초기·성장 단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사이버보안 교육·컨설팅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한다. 오는 14일 온라인 웨비나를 시작으로 23일 오프라인 세미나까지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스타트업이 마주한 실질적인 보안 고민을 함께 짚는다. AI 기술이 스타트업 서비스와 운영 환경 전반에 빠르게 적용되면서 데이터 보호, 서비스 안정성, AI 활용에 따른 리스크 관리 등 새로운 보안 과제가 부상했다. 이에, 초기·성장 단계 스타트업일수록 보안 체계를 갖춰나가는 시점에서 실질적인 가이드 필요성이 높아졌다는게 포티넷코리아 판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오늘 하루, 당신의 CISO'를 컨셉으로 진행한다. 스타트업이 성장 단계에서 반드시 점검해야 할 보안 이슈를 실무 중심으로 다룬다. 초기·성장 단계 스타트업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첫 번째 세션은 14일 오후 2시부터 온라인 라이브 웨비나로 진행한다. 'AI 시대 스타트업이 놓치기 쉬운 보안 상식'을 주제로 생성형 AI 활용 시 데이터 리스크, 클라우드·SaaS 환경의 기본 보안 체크포인트, 소규모 조직에서의 보안 우선순위 등을 다룬다. 이후 실시간 Q&A 세션을 통해 참석자들의 보안 관련 고민을 직접 듣는다. 두 번째 세션은 23일 오후 5시부터 디캠프 마포에서 오프라인 세미나로 열린다. 웨비나에서 수집한 스타트업 담당자들의 고민을 토대로 구성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개발 인력이 적은 조직의 보안, AI 활용 스타트업의 데이터 보호 등 실제 사례 중심의 Q&A 세션과 네트워킹을 함께 진행한다. 두 세션 모두 참석한 선착순 3명에게는 1:1 맞춤 컨설팅 기회를 별도 제공한다. 김영표 포티넷코리아 CISO는 "AI 도입이 빨라질수록 스타트업이 직면하는 보안 리스크도 함께 커지지만, 초기 단계 기업일수록 보안에 할애할 수 있는 자원이 제한적인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들이 현재 상황에 맞는 보안 우선순위를 점검하고, 업무에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향을 함께 모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6.07.06 17:36방은주 기자

[ZD SW 투데이] NIA, 'AI 서비스 리더상' 수상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NIA, 'AI 서비스 리더상' 수상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지난 3일 '2026 한국 서비스 대상 시상식: 서비스의 날'에서 AI 서비스 리더상을 수상했다. NIA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민 체감형 선도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추진한 교통약자 이동 지원 플랫폼, 실시간 의료자원 정보 플랫폼 구축·실증 등이 인정받았다. NIA는 우수한 AI 서비스를 발굴하고 적극적인 대외 활동을 통해 이같은 사례를 알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공공부문 전반의 AI 활용 확산과 서비스 혁신을 앞당긴다는 목표다. ◆오라클, ISG 'AI·데이터 플랫폼 바이어스 가이드' 종합 리더 선정 오라클이 글로벌 기술 조사기관 ISG의 '2026 AI 및 데이터 플랫폼 바이어스 가이드' 평가에서 모든 보고서를 통틀어 종합 리더로 선정됐다. 오라클은 AI·데이터 플랫폼, AI 에이전트, 거버넌스 등 총 9개 보고서에서 최고 등급인 '모범(Exemplary)' 평가를 받았다. 오라클 AI 데이터 플랫폼은 데이터 신뢰성, 비즈니스 맥락, AI 서비스, 분석, 거버넌스가 업무 환경에 기반해 도구와 시스템에 파편화되지 않고 유기적으로 연계돼 작동하도록 지원한다. 또 AI를 구축·배포·모니터링·운영하는 과정을 신속하게 전환하도록 돕는다. ◆비즈뿌리오, '알림톡 AI' 도입 다우기술의 기업 메시징 서비스 비즈뿌리오가 카카오 알림톡 문구 심사 시 발생하는 반려 문제 해결에 나섰다. 이번에 선보인 '알림톡 AI'는 템플릿 작성부터 검수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기능으로, 이달 새롭게 출시했다. 알림톡 AI 핵심 기능은 AI 템플릿 생성과 검수다. 템플릿 생성은 원하는 핵심 키워드를 입력하면 카카오의 최신 검수 가이드를 기반으로 승인 가능성이 높은 템플릿을 자동으로 완성한다. 검수 기능은 이미 작성해둔 템플릿을 AI가 반려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진단해 수정 방향을 제안함으로써 템플릿 승인률을 높인다. ◆데이원컴퍼니 패스트캠퍼스, 피지컬 AI 커리큘럼 확대 데이원컴퍼니의 실무 교육 브랜드 패스트캠퍼스가 피지컬 AI 관련 커리큘럼을 지속 확대하며 실무형 인재 양성에 힘을 싣는다. 회사는 지난 2024년부터 피지컬 AI 관련 강의를 선보이며 시장 변화에 대응홰왔다. 패스트캠퍼스는 피지컬 AI 분야별 교육 과정을 초급부터 중·고급까지 단계별로 구성해 학습자의 수준과 목표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고 기초 개념부터 실무 프로젝트까지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여기에 현업 전문가들의 강의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교육도 진행 중이다. ◆포스페이스랩, 베스핀글로벌과 구글클라우드 AI 운영 인프라 공급 포스페이스랩이 베스핀글로벌과 파트너십을 맺고 프랜차이즈에 특화된 구글 클라우드 생태계 기반 AI 운영 인프라를 본격 공급한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회사는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를 위한 구축형 AI 운영 시스템 '퓨레 엔터프라이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페이스랩은 최근 퓨레 엔터프라이즈의 첫 도입 사례로 프랜차이즈 브랜드 '얌샘김밥'과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측은 이번 구축이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구글 클라우드 기반 AI 운영 환경을 임베디드 방식으로 도입한 최초 사례라고 설명했다.

2026.07.06 17:15한정호 기자

구글, 세계 최대 악성 주거용 프록시 '넷넛' 차단 조치

구글TI그룹(Google Threat Intelligence Group, GTIG)은 미국 연방수사국(FBI) 및 업계 파트너들과의 공조로 세계 최대 규모 악성 주거용 프록시(residential proxy) 네트워크 중 하나인 '넷넛(NetNut)'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6일 밝혔다. 프록시 네트워크 산업은 운영자들이 봇넷 자원을 지속적으로 사고 팔며 서로 긴밀히 연결된 구조를 갖고 있다. 일명 '포파(Popa)'로도 알려진 넷넛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대중적인 악성 주거용 프록시 네트워크 중 하나다. GTIG는 올해 초 중국 IPIDEA 프록시 네트워크를 무력화한 데 이어, 넷넛이 악용한 수백만 대의 기기를 차단했다. 이번 조치는 넷넛 운영 기반에 타격을 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프록시 봇넷 생태계를 해체하기 위한 GTIG의 성과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회사는 밝혔다. GTIG 추산에 따르면, 넷넛은 프록시 플러그인을 삽입하는 '배드 박스(Badbox) 2.0'과 같은 봇넷과 트로이 목마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최소 200만 대의 기기를 감염시켜 제어하고 있다. 여기에는 스마트 TV와 스트리밍 박스(셋톱박스)도 대거 포함돼 있다. 지난 6월 한 주 동안 GTIG는 사이버 범죄 조직 및 스파이 활동 그룹을 포함한 316개의 고유한 위협 행위자가 넷넛을 통해 본래 IP를 숨기고, 패스워드 스프레이(password-spray) 공격을 감행, 피해 시스템 환경에 접근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패스워드 스프레이'는 보안 시스템 차단을 우회하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것으로, 비밀번호를 다수의 계정에 대입하는 공격 수법이다. 특히 넷넛은 일반 가정의 스마트 기기를 해킹 트래픽이 빠져나가는 출구(exit node)로 전환해 홈 네트워크를 더욱 광범위한 인터넷 위협에 노출시킨다. 또한 정상적인 사용자가 해커로 오인받아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에 의해 접속을 차단당하거나 의심 계정으로 분류되는 피해를 입게 만든다. 이에 구글은 두 조치를 취했다. 첫째, 해킹 인프라 무력화다. 넷넛이 악성코드를 원격 제어(C2)하는 데 악용한 구글 계정과 서비스를 비활성화, 이들의 핵심 백엔드 인프라를 차단했다. 둘째, 악성 프록시 네트워크 생태계 단속이다. 구글 플레이 프로텍트(Google Play Protect)를 통해 사용자에게 자동으로 경고를 발송하고, 감염된 애플리케이션을 비활성화했다. 또 플랫폼 제공업체, 연구 기관, 사법 기관에 관련 기술 위협 인텔리전스를 즉시 공유했다.

2026.07.06 16:48방은주 기자

"보안 스타트업 PoC 기회 확대를"...'협의체' 회의 열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산하 정보보호 스타트업 협의체(의장 양봉열 로그프레소 대표) 회의가 지난달 30일 열렸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보안 스타트업이 겪는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국내 클라우드 제도 개선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주요 의견으로는 ▲인센티브를 통한 공공부문 SaaS 도입 활성화 ▲보안 스타트업 PoC(기술검증) 기회 확대 ▲보안 스타트업 레퍼런스 확보를 위한 공공기관·수요기업 연계 확대 등이 제안됐다. 또 참석자들은 보안 스타트업의 CSAP, CC인증 등 보안 관련 인증 취득 및 갱신에 따른 비용과 절차 부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협의체는 2024년 4월 12일 정보보호 스타트업의 수요와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스타트업 육성 정책에 산업계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발족됐다. 현재 양봉열 의장 주도로 21개 회원사(2026년 6월 기준)가 참여하고 있다. 국내 정보보호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보안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AI 보안, 클라우드 보안, 개인정보 보안, OT 보안 등 다양한 분야의 보안 스타트업과 선배 보안기업, 투자사가 참석한 가운데 보안 스타트업의 투자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문가 강연이 진행됐다. 보안 스타트업의 성장 기반 강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첫 번째 강연에서는 S2W 서상덕 대표가 '보안 스타트업 투자유치 전략'을 주제로 성공적인 투자유치를 위한 전략과 기업의 준비 방향을 소개했다. 이어 KB인베스트먼트 이준석 이사는 '사이버 보안 기업의 성장과 펀드레이징(Fundraising)'을 주제로 국내·외 사이버보안 투자 동향과 투자자의 관점에서 바라본 성장 전략을 소개하고, 보안 스타트업이 투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요소를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국내·외 클라우드 컴플라이언스 간 격차 해소와 제도 개선 방향을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정보보호 스타트업 협의체 양봉열 의장은 "사이버보안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 산업으로 자리매김했으며, 국내 보안 스타트업의 성장과 육성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과제"라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현장 의견이 정책과 제도 개선으로 이어져 국내 유망 보안 스타트업이 성장하고, 나아가 우리나라 산업 전반의 사이버보안을 이끄는 기업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7.06 16:23방은주 기자

KT가 'AI 토큰 경제'에 자신있게 뛰어든 이유

박윤영 KT 대표가 취임 후 처음 열린 언론 대상 간담회에서 회사 신사업으로 '토큰 팩토리'를 제시했다. AI 토큰 기반 경제에서 새로운 AI 과금 체계로 수익을 일으켜 회사의 대표적인 AI 사업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AI 사업 모델의 발전에서 최대 병목으로 꼽히는 토큰 비용 처리를 두고 KT라는 통신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이란 이유를 들어 이목을 끌었다. 박 대표는 6일 열린 AX플랫폼컴퍼니 비전 발표 자리에서 “연결을 중심으로 하는 통신사에서 이전까지의 단위는 비트(bit) 였고, AI 경제에서 기본 단위는 토큰으로 완성됐다”면서 “AI를 제공하는 회사들이 토큰 사용량이 폭증하면서 월 구독료 모델에 변화를 두고 있고 AI를 이용하던 기업도 고민이 생겼는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게 바로 '토큰 팩토리'”라고 말했다. 이어 “토큰팩토리 비즈니스 모델로 KT는 최적의, 그리고 가장 효율적으로 적합한 파운데이션 모델과 보안을 사용하는지 총제적인 답을 만들어 제공하겠다”며 “빠른 시간에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토큰은 AI 모델에서 텍스트나 이미지를 처리할 때 쓰는 기본 단위를 일컫는다. AI 이용 확산으로 토큰 사용량은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처럼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토큰 사용량에 따라 기존 정액제 형태의 모델이 변화할 수밖에 없게 됐다. KT는 이 지점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어 AI를 제공하는 기업이나 이용하는 이들의 수요를 모두 맞추겠다는 것이다. 즉, 토큰 이용량에 따라 과금을 통합하고 운영하는 플랫폼 '토큰팩토리'를 내세워 토큰 경제를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는 통신 네트워크를 통한 연결의 중심에 있는 KT는 AI 토큰이 오가는 길목에서 게이트웨이 역할을 맡는다. 전국에 포진된 KT 데이터센터와 토큰 최적화 엔진을 바탕으로 토큰의 생성, 중개, 과금 지원이 가능한 게이트웨이가 KT가 말하는 토큰팩토리다. 토큰팩토리에서 중요한 핵심은 AI 토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냐의 문제다. 이에 관련해 박상원 KT AX사업부문장은 “GPU와 NPU 등 토큰을 가장 싸게 생산해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적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최적의 모델을 컨텍스트 기반으로 자동 라우팅을 통해 토큰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네스와 루프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토큰 사용량을 줄이고, 가장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토큰 사용 효율화와 함께 KT가 자신하는 부분은 '과금'이다. 통신사는 과거 음성통화부터 현재 데이터 이용까지 개인별 과금에 뛰어난 역량을 갖고 있는데, 토큰 중심의 경제에서는 이같은 통신사 역량이 빛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게이트웨이의 더 중요한 문제는 개인별로 과금하게 되는데, 과금은 통신사만큼 잘하는 곳이 없다”면서 “AI 회사들이 경험하지 못해 결핍된 과금 영역은 통신사가 가장 잘하기 때문에 새로운 비즈니스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토큰팩토리를 갖추게 되면 AI데이터센터 인프라에서 필요에 따라 추론과 같은 수익 마진을 낼 수 있다”며 “각 파운데이션 모델이 다른 토큰을 쓸 때 모델을 제공하는 회사들과 협약을 통해 비즈니스 구조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KT는 토큰팩토리 사업을 회사 AX 사업의 대표적인 모델로 키워낼 방침이다. 아울러 토큰팩토리와 함께 신사업으로 꼽은 스테이블코인, 그간 역량을 키워온 피지컬AI를 결합한 사업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 시장을 넘어 동남아 신흥 시장까지 사업 권역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2026.07.06 15:48박수형 기자

[유미's 픽] "해킹 터지면 AX도 끝"…대기업 IT 계열사, 보안투자 판 커졌다

인공지능(AI)을 넘어 전사적 AX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대기업 IT 계열사들의 정보보호 투자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클라우드, 데이터, 제조 시스템, 고객 플랫폼 등 그룹 핵심 인프라에 AI가 결합되면서 보안 투자가 단순 비용이 아니라 AX 사업을 뒷받침하는 신뢰 기반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6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 공시 종합포털에 따르면 삼성SDS, LG CNS, 현대오토에버, 롯데이노베이트, 포스코DX, 신세계아이앤씨 등 주요 IT서비스 기업의 2025년 정보보호부문 투자액은 전년 대비 대부분 증가했다. 자율 공시 기업인 코오롱베니트도 정보보호 투자액을 소폭 늘렸다. 정보보호 투자액이 가장 큰 곳은 삼성SDS로 나타났다. 삼성SDS의 지난해 정보보호부문 투자액은 667억원으로 전년 651억5156만원보다 2.4% 증가했다. 비교 대상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600억원대 정보보호 투자를 집행하며 절대 규모에서 선두를 지켰다.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현대오토에버로 조사됐다. 현대오토에버의 지난해 정보보호부문 투자액은 393억원으로 전년 287억1696만원보다 36.9% 늘었다. 증가액은 약 105억8304만원으로 비교 대상 기업 중 가장 컸다. 정보보호 전담인력도 167.1명에서 217.9명으로 50.8명 증가했다. 이는 자동차, 제조, 물류, 스마트팩토리 등 그룹 핵심 사업이 AX와 맞물리면서 보안 투자 중요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커넥티드카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제조 현장 시스템까지 디지털 연결성이 확대될수록 보안 사고가 생산 차질과 공급망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어 선제 투자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LG CNS도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기간 동안 LG CNS의 정보보호부문 투자액은 302억원으로 전년 273억6969만원보다 10.3% 증가했다. 정보보호 전담인력은 225.1명에서 256명으로 30.9명 늘었다. 매출 규모에선 LG CNS가 현대오토에버보다 앞서지만 정보보호 투자액은 현대오토에버가 더 컸다. 현대오토에버가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액을 100억원 이상 늘리면서 두 회사 간 정보보호 투자 격차도 벌어졌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정보기술 투자와 정보보호 투자가 함께 늘었다. 롯데이노베이트의 지난해 정보기술부문 투자액은 868억6439만원으로 전년 831억1398만원보다 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정보보호부문 투자액은 82억5466만원에서 96억8713만원으로 17.4% 늘었다. 전체 정보기술 투자에서 정보보호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9.9%에서 11.2%로 높아졌다.이처럼 정보기술 투자 증가율보다 정보보호 투자 증가율이 더 높았다는 점에서 롯데이노베이트는 그룹 IT 운영 과정에서 보안 투자 비중을 의식적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또 유통, 커머스, 멤버십, 결제, 물류 등 고객 데이터와 거래 시스템을 다루는 사업 특성상 AX 확산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보안 부담이 커진 것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아이앤씨도 정보보호 투자 확대 흐름에 올라탔다. 지난해 기준 정보기술부문 투자액은 633억8173만원으로 전년 575억4874만원보다 10.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정보보호부문 투자액은 41억762만원에서 46억811만원으로 12.2% 늘었다. 총임직원 수와 정보기술부문 인력은 줄었지만 정보보호 전담인력은 16.5명에서 17명으로 증가했다. 정보기술부문 인력 대비 정보보호 전담인력 비중도 5.5%에서 6.2%로 상승했다. 포스코DX는 정보보호 투자 비율은 높았지만 증가세는 둔화됐다. 포스코DX의 2025년 정보기술부문 투자액은 197억6629만원으로 전년 177억3130만원보다 11.5% 증가했다. 반면 정보보호부문 투자액은 43억8696만원에서 44억422만원으로 0.3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전체 정보기술 투자에서 정보보호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4.7%에서 22.3%로 낮아졌다. 다만 정보보호 투자 비율이 22%대로, 비교 대상 기업 중 높은 수준이라는 점은 눈여겨 볼 만 하다. 제조·철강 현장과 연결된 DX 사업 특성상 정보기술 투자 규모는 대형 SI보다 작지만, 생산 시스템과 운영기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보안 투자 비중은 높게 유지되는 구조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코오롱베니트는 절대 투자 규모는 작지만 정보보호 투자 비율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정보기술부문 투자액은 33억6279만원으로 전년보다 1.7% 늘었고, 정보보호부문 투자액은 1억7683만원에서 1억8900만원으로 6.88% 증가했다. 정보보호 투자 비율은 5.3%에서 5.6%로 높아졌다. 대기업 IT 계열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AI를 업무 일부에 적용하는 단계를 넘어 전사 업무와 산업 현장 전반을 바꾸는 AX 전환과도 맞물려 있다. 이 기업들은 그룹 내 클라우드, 데이터, 전사적자원관리(ERP), 제조 시스템, 고객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핵심 조직으로, AI 활용이 늘수록 학습 데이터 보호, 권한 관리, 개인정보 통제, 공급망 보안, 운영기술 보안에 대한 부담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AX 시대에는 정보보호 투자가 보안 장비 도입에 그치지 않고 AI 학습 데이터 보호, 클라우드 접근통제, 공급망 보안, 개인정보 거버넌스, 운영기술 보안까지 넓어지고 있다"며 "대기업 IT 계열사의 정보보호 투자와 전담 인력 수준은 앞으로 그룹 AX 역량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06 15:37장유미 기자

씨메스로보틱스, 하남 데이터센터 키운다…엔비디아 B300 도입

국내 로봇 기업 씨메스로보틱스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확대한다. 늘어나는 고객사 데이터에 대응하고, 엔비디아 최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사용해 자체 피지컬 AI 모델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씨메스로보틱스는 3D 비전과 AI 기반 로봇 자동화 솔루션 업체다. 타사 하드웨어에 독자 소프트웨어를 구축해 서비스를 공급한다. 6일 씨메스로보틱스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하남 데이터센터의 GPU 총량을 20%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하남 데이터센터 규모는 약 20평이다. 씨메스로보틱스는 하남에 엔비디아 최신 GPU B300을 포함한 차세대 서버를 구축할 계획이다. 씨메스로보틱스는 확장한 데이터센터에서 늘어나는 데이터를 관리하고, 자체 피지컬 AI 모델을 강화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씨메스로보틱스는 B200, H200, H100, A100 등 엔비디아 GPU로 이뤄진 데이터센터를 서울 본사와 하남에서 운영해 왔다. 씨메스로보틱스는 AI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AI 로봇 핵심은 데이터다. 피지컬 AI 모델이 현실 세계에서 다양한 일을 수행하려면 실제 해당 업무 데이터가 필요하다. 씨메스로보틱스는 여러 대기업에 로봇 솔루션을 공급하고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면서 자체 AI 모델 고도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씨메스로보틱스의 피지컬 AI 모델은 크게 물체를 인식하는 모델과 로봇 행동을 제어·판단하는 모델로 나뉜다. 씨메스로보틱스 관계자는 "오픈소스 위에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와 실제 작업 조건을 기반으로 자체 학습한 웨이트(모델이 학습에서 얻은 중요도 가중치)를 구축해 버전별로 AI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사 데이터는 고객사와 계약, 보안정책, 데이터 활용 범위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해 학습에 활용하고 있다"며 "데이터 반출이 제한되는 경우에는 고객사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학습·검증·배포한다"고 덧붙였다. 데이터 유출 방지와 보안 강화를 위해 씨메스로보틱스는 ▲데이터 센터에 대한 물리적 보안(경비 시스템·접근 통제) ▲네트워크 보안(방화벽·IPS 등) ▲엔드포인트 보안(EPP·EDR 등) 등 3가지 방안을 적용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보안 역량을 높이기 위해 프로젝트별 데이터 분리, 저장소 권한 체계·접근이력 관리, 모델·데이터 버전 관리도 단계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씨메스로보틱스 매출은 5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 급증했다. 전 분기보다 26% 상승했다. 공급계약이 증가하면서 매출과 데이터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26.07.06 15:30진운용 기자

KT, 케이뱅크·BC카드와 '원화 스테이블코인' 만든다

KT가 그룹 금융 역량을 결집해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결제·정산 서비스에 나선다. 박윤영 KT 대표는 6일 서울 광진구 풀만 앰배서더 이스트폴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룹 핵심 성장 전략 중 하나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신사업을 제시했다. 이번 사업은 KT 초저지연·고신뢰 네트워크와 보안 인프라에 그룹 금융 계열사인 케이뱅크, BC카드 역량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케이뱅크의 1600만명 고객 기반 금융 플랫폼과 350만개 가맹점 결제·정산 노하우를 보유한 BC카드 역량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박 대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정산, 전송 등 그룹 계열사가 필요 역량 요소를 다 가지고 있다”며 “스테이블코인 도입 때 글로벌 정산 등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개념검증(PoC)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관련 법제화가 미비한 만큼 구체적인 일정과 사업 전략은 법안 통과 시점에 맞춰 공개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법제화가 되면 바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KT의 행보는 비자, 마스터카드, 구글과 국내 케이뱅크, 삼성전자 등이 참여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연합체 오픈스탠다드 출범 등 최근 가상자산 시장 글로벌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스테이블코인이 활용될 경우 기존 법정화폐 대비 글로벌 결제 송금이 더 빨라지고 수수료 비용이 저렴해지는 만큼 다양한 산업군에서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특히 무역대금 결제에서 활발하게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KT 또한 이러한 수요를 공략한 신사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KT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해 토큰팩토리, 산업별 인공지능전환(AX) 모델 등의 신사업 규모가 2030년까지 관련 사업 규모를 1조원 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대표는 “글로벌로 진출하면 새로운 영역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2030년까지 1조원 가량 성장하지 않을까”라며 “동남아 타겟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7.06 15:29홍하나 기자

셀렉트스타, AI 안전성 평가 기술력 국제 학계서 입증

셀렉트스타의 인공지능(AI) 안전성 연구 논문들이 세계적 권위의 머신러닝 학회 워크숍에 채택되며 신뢰성·안전성 평가 기술력을 입증했다. 셀렉트스타는 자사 AI 세이프티팀의 연구 논문 3편이 '국제머신러닝학회(ICML) 2026' 워크숍에 게재된다고 6일 밝혔다. ICML은 ICLR·NeurIPS와 함께 세계 최고 권위의 AI 학회로, 이날부터 1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채택된 논문은 실사용 환경에 배포된 에이전트형 AI의 안전·보안·신뢰성을 다루는 'AIWILD 워크숍' 1편, 생성형 AI의 문화적 가치를 평가·설계하는 방법을 다루는 '컬처 x AI 워크숍' 2편이다. '신뢰성에서 표현력까지: 루브릭 기반 안전성 평가 모델을 위한 커리큘럼(Reliable to Expressive: A Curriculum for Rubric-Following Safety Judges)' 논문은 안전성 평가 기준(루브릭)에 맞춰 AI 답변의 위험성을 검증·채점하는 평가 모델을 제안했다. '커리큘럼 러닝'을 도입해 범용 평가 모델이 금융권 데이터 등 새로운 도메인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발휘함을 입증했다. '동아시아·동남아시아 맥락에서의 문화 적응형 레드티밍(Culturally-Adapted Red-Teaming Across East and Southeast Asian Contexts)'을 주제로 한 논문은 문화 맞춤형 레드티밍 벤치마크 생성 프레임워크 'CAGE'를 아시아권으로 확장 적용해 영어권 벤치마크 직역만으로는 국가·문화권별 위험을 포착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석했다. '한국 문화의 LLM 정렬 반영: 문화적 일관성을 향하여(Korean Culture into LLM Alignment: Toward Cultural Coherence)' 경우, 대규모언어모델(LLM)에 한국의 사회규범·법제도·언어적 맥락을 반영한 안전 정렬 데이터셋 구축 파이프라인을 제시했다. 답변 근거를 스스로 추론하도록 학습시켜 성능 저하 한계를 극복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정부 주도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도 활용되고 있다. 김세엽 셀렉트스타 대표는 "이번 논문 채택은 AI 안전성 분야에서 요구되는 핵심 기술 역량을 입증했음을 보여준다"며 "ACL 2026, ICLR 2026 메인 컨퍼런스 채택에 이어 ICML 2026 워크숍에서도 연구 성과를 인정받은 만큼 신뢰할 수 있는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6.07.06 15:22이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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