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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7.8조 'KDDX' 입찰 등록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수주전에서 격돌한다. 양사는 27일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사업 참여를 위한 입찰 참가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KDDX는 KDDX는 선체와 이지스 체계를 모두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첫 국산 구축함 사업이다. 군 당국은 총 7조 8000억원을 투입해 6000톤급 구축함 6척을 건조할 계획이다. 선체와 전투체계를 비롯해 대형 통합마스트 등 주요 구성품을 순수 국내 기술로 연구개발하는 동시에, 국내 최초로 통합전기식추진체계를 적용해야 하는 등 기술 난도가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 양사는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수주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HD현대중공업은 KDDX 사업의 공정한 진행을 위해 법원에 '보안감점 연장적용 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최근 입찰에 참여한 해양정보함 기본설계 제안서에 대한 방사청의 평가 결과를 통해 보안감점 적용이 법적 근거 없이 부당하게 연장됐음을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9월 방사청이 HD현대중공업 보안사고에 대한 보안감점 적용 기간을 지난 11월에서 올해 12월까지로 1년 이상 연장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HD현대중공업은 즉각 반발하며 모든 법적 조치를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당시 KDDX 사업 결정을 앞둔 시점에 이같은 발표가 나오자 그 배경에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후 국회에서도 졸속 검토를 거쳐 보안감점 기간 연장이 결정됐다는 비판이 나오자, 방사청이 이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회사가 입찰에 참여한 해양정보함 기본설계 제안서 평가 결과에서 보안 감점 적용 기간이 연장돼 있음을 확인, 가처분신청을 제기하는 것이다. 앞서 방사청이 HD현대중공업 측의 KDDX 기본설계 자료와 제안요청서(RFP)를 한화오션에 배부하는 과정에서도 양사 간 공방이 나타난 바 있다. 한화오션이 HD현대중공업의 군사기밀 유출 문제를 거론하며 경쟁입찰 방식 도입을 주장함에 따라 자료 배부가 이뤄졌다. HD현대중공업은 이 자료들에 최신 공법과 제품 사양, 가격 등 영업비밀을 포함하고 있다며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업계에선 이번 사업을 수주하면 향후 후속 사업과 해외 수주 경쟁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5.27 17:49김윤희 기자

알리바바, 에이전틱 AI 풀스택 생태계 '시동'

알리바바클라우드가 에이전틱 인공지능(AI) 시대를 겨냥한 풀스택 생태계를 한꺼번에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알리바바클라우드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첫 국제 행사 '큐원 컨퍼런스'에서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큐원3.7-맥스'를 비롯해 AI 인프라·플랫폼·기업용 에이전트 제품군을 일괄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발표 핵심은 큐원3.7-맥스의 글로벌 경쟁력 부각이다. AI 분석 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글로벌 LLM 인텔리전스 인덱스에서 56.6점으로 전 세계 5위, 중국 모델 중 1위를 기록했다. 키미, 딥시크, GLM 등 주요 중국 모델을 앞섰으며 GPT·클로드·제미나이 등 글로벌 선두 모델과도 경쟁력 있는 성능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에이전트와 클라우드 리소스 간 연동 강화를 위해선 60개 이상 클라우드 제품을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호환 포맷으로 전환한 '스킬스 포털'을 새로 선보였다. AI 에이전트가 데이터베이스, 보안, 운영관리 등 클라우드 기능을 함수 호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경량화 샌드박스, 태스크 간 메모리 공유 등 인프라 업그레이드도 병행한다. AI 네이티브 클라우드 플랫폼 '큐원 클라우드'도 공개됐다. 자체 큐원 모델과 오픈소스·써드파티 모델을 통합해 텍스트, 비전, 오디오, 영상, 임베딩을 아우르는 모델 생태계를 제공한다. 개발자·기업·고급 사용자를 겨냥해 에이전트용 스킬, 명령줄 인터페이스(CLI), 웹사이트 세 가지 접근 방식을 지원한다. 기업용 에이전트 툴킷 'JVS 에이전트 스위트'도 이날 베일을 벗었다. 'JVS 클로 팀즈'는 연중무휴 클라우드 운영과 보안 관리를 지원하며 'JVS 모바일'은 멀티에이전트 협업 기반의 모바일 자동화 플랫폼이다. 페이페이 리 알리바바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에이전틱 시대는 기술 활용 방식 전반의 변화를 의미한다"며 "강력한 모델뿐 아니라 글로벌 고객이 AI를 비즈니스 전반에 적용할 수 있도록 풀스택 AI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5.27 17:04이나연 기자

기술도 ESG 시대…포티투마루, 대한상의·포브스 사회공헌대상 수상

포티투마루(42Maru)가 인공지능(AI) 기술 기업으로서 자본과 규모 중심의 전통적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틀을 넘어 '기술 기반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포티투마루는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그랜드볼룸홀에서 열린 '제17회 2026 대한상공회의소·포브스 사회공헌대상'에서 ESG 경영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거버넌스(G) 측면에선 사내 AI 윤리위원회를 설치·운영하며 AI 모델의 학습부터 운영 전 과정에 걸쳐 데이터 보안·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구축했다. 편향 점검 프로세스와 설명 가능한 AI(XAI) 기준을 내재화해 AI 윤리와 투명성, 신뢰성도 확보했다. 환경(E) 부문에선 BNZ파트너스와 함께 구축한 'AI 기반 K-택소노미 적합성 판단 지원 시스템'을 통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의 분류 절차를 자동·표준화했다. 이를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녹색금융 진입 장벽을 낮췄으며 저전력 중앙처리장치(CPU) 기반 경량화 AI 모델을 공급해 친환경 AI 운영 환경을 실현했다. 사회(S) 부문에선 AI 학습데이터 구축 사업을 통해 1000여명 고용을 창출하고, 무료 대민 품질관리(QA) 챗봇 서비스와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키오스크 사용자 경험(UX) 개선·시각장애인용 전자 점역 서비스 등 포용적 AI 기반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왔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기술 영향력이 비즈니스와 사회 전반으로 폭발적으로 확장되는 시대인 만큼, 기술력 못지않게 고도의 신뢰성과 거버넌스를 확립하는 기업의 책무가 막중해지고 있다"며 "기술 혁신을 넘어 환경 보호와 투명 경영을 아우르는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AI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27 16:47이나연 기자

[기고] 부스 2개의 나라, INTA 런던이 한국 IP업계에 보낸 청구서

2026년 5월 2~6일(현지시간) 런던 엑셀(ExCeL) 센터에서 국제상표협회(INTA) 제148차 연례회의가 열렸다. 100개 이상 국가에서 1만 명 이상 지식재산(IP) 전문가, 기업 리더, 정책입안자가 한자리에 모인 IP 관련 세계 최대의 이 행사는 전통적인 상표·브랜드 포럼을 넘어 인공지능(AI), 무형자산 금융화, 글로벌 집행전략, 조직 다양성까지 아우르는 종합 IP 비즈니스 포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확인해줬다. INTA의 최고경영자(CEO)인 에티엔산스 데 아세도는 개회사에서 IP가 더 이상 법률 기능에만 머무르지 않고 전략자산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브랜드 보호는 기업 수익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이 메시지는 한국 기업이 새겨들어야 할 핵심 프레임이다. AI: 도구에서 인프라로 이번 회의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는 단연 AI였다. 주목할 점은 논의의 결이 지난해와 달랐다는 것이다. 지난해만 해도 AI를 흥분과 불안이 뒤섞인 시선으로 바라봤지만, 올해는 AI가 이미 IP 실무에 폭넓게 도입된 상황에서 올바르고 안전한 활용법에 대한 심도있는 질문들이 제기됐다. AI가 단순한 효율화 도구를 넘어 IP 관리와 집행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는 공감대가 이미 형성된 것이다. 실무적 변화도 구체적이다. 위조품은 전자상거래 채널에서 급증하고, SNS는 전례 없는 속도로 바이럴 침해를 확산시키고 있으며, AI는 브랜드가 직면한 위험과 그 대응수단 모두를 재편하고 있다. 딥페이크 기반의 브랜드 침해는 특히 위협적이다. 미국 사이버보안 업체 시큐리티히어로의 '2023 딥페이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7~8월 유튜브와 딥페이크 성착취물 사이트 게시물 9만 5820건을 분석한 결과 피해자의 53%가 한국인이었으며, 피해자 대부분이 가수와 배우 등 연예인이었다. 한국은 이미 딥페이크 IP 침해의 최대 피해국 중 하나다. 상업적 악용도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 모니터링 결과 페이스북에 게시된 온라인 도박 광고 중 딥페이크를 포함한 허위 조작 광고가 38건 확인됐다. 유명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얼굴과 음성을 무단 조작한 사례가 6건, 공중파 뉴스 화면을 편집해 공신력을 도용한 사례도 8건에 달했다. 단순한 명예훼손을 넘어, AI 생성 콘텐츠가 브랜드 자산 자체를 도용하는 체계적인 상업 범죄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AI 기반 딥페이크 스캠은 2024년 기준 전년비 28% 증가했으며, 합성 신원 사기는 31% 급증했다. 이에 대응해 테일러 스위프트, 매튜 맥커너히 등 글로벌 유명인들은 AI 딥페이크에 대응하기 위해 성명·초상권 관련 상표 출원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자동화된 AI 탐지, 스마트 워크플로, 데이터 기반 리스크 예측 등이, 우수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되고 있는 글로벌 현실에서, 한국 기업들의 대응은 여전히 신고·삭제 요청 중심의 사후 대응에 머무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비전통적 상표: 보이지 않는 경쟁의 전선 이번 회의에서 두드러진 또 하나의 흐름은 비전통적 상표(non-traditional trademarks)의 전략적 중요성이다. 올해 INTA 테이블 토픽 주제들은 고급 상표 조사와 집행, 글로벌 포트폴리오 최적화, AI와 신기술, 복잡한 크로스보더 환경에서 IP 실무 운영까지 폭넓게 망라했다.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더 이상 로고와 명칭만으로 브랜드를 방어하지 않는다. 사운드, 모션, 홀로그램, UI 디자인까지 권리화하는 전략이 가속화하고 있다. 인도특허청(IPO), 유럽특허청(EUIPO), 미국특허상표청(USPTO) 등을 포함한 전 세계가 3D 마크, 사운드 마크 등 비전통적 상표 출원과 인정 체계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K-팝, 게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뷰티 플랫폼 등 한국이 강점을 보유한 산업 분야는 이 전략과 높은 시너지를 가질 수 있다. 아이돌 그룹의 시그니처 모션, 브랜드 캐릭터의 UI 디자인, 플랫폼 특유의 인터랙션 사운드 등은 모두 비전통적 상표의 잠재적 보호대상이다. 그러나 많은 한국 기업의 상표 포트폴리오는 여전히 로고와 브랜드명 중심에 집중돼 있다. 위조품 대응, AI 규제 탐색, IP 전략을 통한 비즈니스 성장이라는 3가지 주제가 이번 회의 전반을 관통하는 실질적 의제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EUIPO의 2025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위조상품 교역 규모는 4670억 달러(약 640조 원)에 달한다. 글로벌 기업들은 위조상품에 대응해 세관·플랫폼·물류사업자·결제사업자·조사기관이 연결된 협업형 집행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 기업이 동남아시아, 중동, 남미 신흥시장으로 확장할수록 현지 로펌을 통한 개별대응 방식 한계는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 이노베이션 마켓플레이스: 숫자가 드러낸 한국의 민낯 그러나 이번 런던 회의에서 한국 현실을 가장 직관적으로 드러낸 장면은 세션장이 아니라 전시장에 있었다. 이번 INTA 이노베이션 마켓플레이스에는 약 40개국에서 200개 이상 기업과 기관이 참가했다. 아시아, 유럽, 라틴아메리카, 중동까지 폭넓은 국제적 대표성을 자랑했다. 이 공간은 단순한 홍보 플랫폼이 아니다. 글로벌 IP 생태계의 이해관계자들이 파트너십을 맺고, 자국 IP 역량과 서비스를 세계 무대에 각인시키는 외교·비즈니스 공간이다. 중국은 국가지식산권국(CNIPA), 최고인민법원, 최고인민검찰원,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까지 4개 핵심 정부기관의 공식 대표단이 런던 회의에 참석했다. 법원과 행정기관이 함께 무대에 서며 중국 IP 집행체계와 정책 방향을 글로벌 시장에 직접 천명했다. 미국은 특허상표청 국장이 기조강연에 나서며 퍼블리시티권과 AI 대응 정책을 직접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IP를 경제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내세우며 상표 출원 신기록과 AI·집행·IP 금융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독일은 대형 로펌의 대규모 단체 참가로 존재감을 과시했고,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 인도 부스도 여러 개였다. 전쟁의 소용돌이에 있는 이스라엘, UAE, 우크라이나 등의 부스도 눈에 띄었다. 이 자리에서 한국 존재감은 초라했다. 전체 200여개 부스 가운데 한국 기업 부스는 'We Go Fair'와 'IP WIN' 단 2개였다. 이들 기업 외에는 한국 지식재산처 부스만 있었다.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의 어떤 로펌도, 특허법인도 부스를 내지 않았다. 이는 한국이 글로벌 IP 시장에서 아직 수비적 참여자에 머물러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200여개 부스 중 2개, 비율로는 1%다. 특허협력조약(PCT) 국제출원 세계 4위 국가가, 세계 최대 IP 행사 전시장에서 부스 2개로 존재를 드러내는 현실은 한국 IP 생태계 구조적 과제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특허: 출원 강국에서 수익 강국으로 미완성 전환 상표 중심의 INTA 무대에서도 이번 회의는 특허의 전략적 위상 변화를 선명하게 드러냈다. "권력, 특허, 지정학: 지정학적 세계에서의 IP 권리"라는 세션은 오늘날 특허가 단순한 기술 보호 수단을 넘어 국가 경쟁 전략의 핵심 수단이 되고 있음을 정면으로 다뤘다.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거래 복잡성이 맞물리며 인수합병(M&A) 과정에서 특허 실사(patent due diligence)가 갈수록 정교해져야 한다는 점도 집중 논의됐다. AI가 발명 과정에 깊숙이 개입하면서 특허 제도의 근간인 발명자 개념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흐름이다. USPTO는 2025년 11월 AI 보조 발명에 대한 발명자 지침을 개정하면서, AI 시스템은 발명자가 될 수 없고 오직 자연인만 특허 출원의 발명자로 인정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동시에 인간이 AI 도구를 사용해 아이디어를 개발하더라도 인간 발명자 지위를 잃지 않는다는 방향으로 실무 기준을 완화해, AI를 실험실 장비나 소프트웨어 도구와 동일하게 취급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AI를 활용한 연구개발(R&D)이 확산되는 기업 환경에서, 발명 공개 절차와 특허 출원 전략을 어떻게 재설계해야 하는가라는 실질적 과제가 우리에게 직접 던져진 것이다. 한국의 특허 경쟁력은 외형적으로는 글로벌 톱티어에 해당한다. 2024년 한국의 PCT 국제출원은 2만 3851건으로 전년비 7.1% 증가하며 중국·미국·일본에 이어 5년 연속 세계 4위를 기록했다. 미국(-2.8%), 일본(-1.2%), 독일(-1.3%) 등 주요 특허 강국이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한국만 역성장 없이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출원 건수의 화려한 숫자 뒤에는 구조적 취약성이 존재한다. 경쟁국들이 특허를 어떻게 수익자산으로 전환하고 있는지 들여다보면, 격차는 더욱 선명해진다. 우리가 이미 IP 생태계 면에서 선진국으로 인정하는 미국과 유럽은 당연히 격차를 인정해야 하겠지만, 우리보다 IP 제도를 뒤늦게 도입하고 제도 정비를 늦게 시작한 중국의 예를 들어 살펴보자. 통신 분야를 보면 화웨이는 2024년 4G·5G 디바이스와 자동차·소비자 전자기기를 대상으로 한 특허 라이선스에서 약 6억 3000만 달러(약 8600억 원) 수익을 거뒀다. 특기할 점은 화웨이가 지불하는 IP 사용료가 수취하는 금액보다 여전히 크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즉 중국은 아직 전체적으로는 IP 분야에서 적자국이다. 그러나 방향은 분명히 바뀌고 있다. 예를 들어, 배터리 분야에서 CATL은 이 전환을 더욱 공격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포드, 테슬라, GM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술을 라이선스하는 'LRS(License Royalty Service)' 모델이 대표적이다. 제조 경쟁력이 특허 수익화로 전환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바이오 분야 전환은 더 빠르다. 2025년 1분기 중국 기업의 바이오테크 라이선스 아웃 거래 비중은 전체의 32%에 달해 2023년과 2024년의 21% 대비 급증했다.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 등 글로벌 빅파마가 중국 기업과 잇따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IP 흐름 방향 자체가 뒤집히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현실은 이 흐름과 얼마나 가까운가? 2024년 기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PCT 국제출원 세계 2위와 4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 두 기업이 특허 라이선스 수익으로 거두는 금액은, 화웨이·CATL·노키아·에릭슨처럼 IP를 수익 엔진으로 체계화한 기업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제한적이다. 출원 건수와 수익 규모 사이의 간극, 그것이 한국 특허 생태계가 당면한 핵심 과제다. 한국 기업이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은 이것이다. 우리 회사의 특허 포트폴리오 중 라이선스 수익으로 전환 가능한 자산이 얼마나 되는가? 그리고 전환 가능한 자산을 어떻게 수익화할 것인가? 전략자산으로서 IP를 비즈니스 전략과 어떻게 조응하게 할 것인가? 특허 실사가 M&A와 투자 협상에서 실질적으로 활용되고 있는가? 무형자산의 금융화: IP는 비용인가, 수익 자산인가 INTA CEO는 IP 자산 가치평가에 관한 새로운 연구와 AI를 활용한 상표 분석 보고서 발간 계획을 발표하며, IP를 전략·재무적 자산으로 관리하는 방향으로 의제를 명확히 전환했다. "Business of Intangibles"라는 표현이 반복적으로 등장한 것도 이 맥락이다. 행사장 전시공간에서도 IP 가치평가, 라이선스 수익화, IP 담보 금융, 브랜드 애널리틱스 플랫폼 기업들의 존재감이 크게 확대됐다. 이 흐름이 가리키는 방향은 명확하다. 특허와 상표는 더 이상 분쟁 방어용 자산이 아니라, 직접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는 수익 자산으로 재정의되고 있다. 화웨이의 6억 3000만 달러, 노키아의 20억 달러, 퀄컴의 55억 7000만 달러가 모두 이 사실을 증명한다. 앞서 예를 든 CATL은 LRS 모델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라이선스 수익을 거두고 있는데, 이러한 모델은 기술 플랫폼 회사로 전환을 의미한다. 단순히 얘기하면 배터리 업계의 퀄컴 같은 존재가 된다는 의미이다. 자동차 기업이 공장 투자와 자본지출(CAPEX)을 부담하고, CATL은 생산라인 구축, 공급망 설계, 공정 최적화,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 대신 CATL은 특허 라이선스 로열티와 기술 서비스 비용을 받는 것이다. 이는 기술과 특허를 모두 가져야 가능한 모델이다. 또한, 중국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의 계약 상대가 된 것도 같은 흐름이다. 지난해에만 미국 바이오 기업들은 중국 바이오텍과 70건의 계약을 체결했고, 약 56억 달러를 선지급했다. 이러한 흐름은 직접적인 현금흐름을 만드는 것을 넘어, 시장에서 경쟁력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세계 4위의 PCT 국제출원 강국이지만, IP 수익화와 라이선스 생태계는 미국·유럽 대비 여전히 취약하다. 이제는 중국보다도 뒤처져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많은 기업들이 특허와 상표를 방어용 자산으로만 인식하고, 라이선스·투자·사업화·분쟁 수익화로 연결되는 능동적 IP 비즈니스 모델을 구사하지 못하고 있다. 출원 건수라는 투입 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수익 창출이라는 산출 지표는 이에 걸맞지 않다는 역설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IP 가치평가가 M&A, 투자, 파트너십 협상 테이블에서 실질적으로 활용되고 있는가를 자문할 때다. 전략적 시사점: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번 런던 INTA가 한국 기업들에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IP 경쟁은 이제 권리 확보의 양적 경쟁이 아니라 AI·데이터·브랜드 경험·글로벌 집행·무형자산 수익화를 결합한 종합 생태계 경쟁이다. 그리고 그 경쟁의 승패는 세션장 안의 논의가 아니라, 전시장 부스 배치와 대표단 규모처럼 눈에 보이는 현장 존재감에서도 갈린다. AI가 이제는 필수 인프라가 되고, 기하급수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는 시대, IP가 국가의 핵심 전략자산이 되고, 시장에서 헤게모니를 좌우하는 시금석이 되는 오늘날의 세계에서, 글로벌 기업들 전략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기업도, 국가도, 개인도 자문해 보아야 할 때다. INTA 런던은 하나의 행사가 아니었다. 신뢰가 IP 실무의 핵심 통화가 되고 있는 시대에, IP가 법률비용 항목이 아니라 기업 경쟁력의 중심 자산으로 재정의되고 있음을 보여준 방향표였다. IP5의 멤버이자 글로벌 특허출원 4위의 IP 강국을 자부하고 있으면서, 정작 글로벌 최대의 IP 행사에는 2개의 부스만 있는 나라, 그 숫자의 간극이 한국 IP 업계가 채워야 할 숙제의 크기를 말해준다. 필자 박병욱 테스 IP법무팀장과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아이피코드 대표, 동국대 겸임교수, 지식재산처 정책연구 심의위원, 한국발명진흥회 중앙위원, INTA Commercialization of IP 멤버 등을 맡고 있다.

2026.05.27 16:43박병욱 컬럼니스트

하이크비전, 관란 인코딩으로 AI를 비디오 압축에 적용해 스토리지 비용 최대 50% 절감

항저우, 중국 2026년 5월 27일 /PRNewswire/ -- 하이크비전(Hikvision)이 중요한 영상 품질을 저하하지 않으면서 평균 30%~50%의 스토리지 절감을 제공하는 AI 기반 비디오 압축 기술인 관란 인코딩(Guanlan Encoding)의 출시를 발표했다. Hikvision launches AI-powered Guanlan Encoding, cutting video storage by up to 50% 해상도가 높아지고, 채널 수가 확장되며, 보존 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스토리지는 비디오 보안의 주요 비용 동인 중 하나가 됐다. 관란 인코딩은 H.265 국제 표준을 기반으로 구축됐으며, 하이크비전의 관란 대규모 AI 모델(Guanlan Large-Scale AI Model)로 구동된다. 이는 관란을 비디오 분석에서 인코딩 파이프라인으로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상당한 규모의 보안 배포에서 관란 인코딩은 HDD 요구사항과 랙 공간을 절반으로 줄이는 동시에 장기적인 전력 소비를 크게 줄여 프로젝트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총 소유 비용을 낮출 수 있다. 핵심은 유지, 스토리지는 절감 기존 코덱은 모든 픽셀을 동등하게 처리하여, 운영자들은 더 높은 화질 이미지와 더 효율적인 스토리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관란 인코딩은 이 딜레마를 없앤다. 이 기술은 정밀한 관심 영역(Region of Interest, ROI) 분할을 통해 사람과 차량 같은 장면의 핵심 객체를 식별하고 완전한 선명도로 보존하면서도 불필요한 배경 데이터를 초압축한다. 하이크비전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센터(Hikvision International Business Center)의 제이슨 양(Jason Yang) 부사장은 "지금까지 스토리지 효율성은 거의 항상 품질을 희생하는 대가로 얻어온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관란 인코딩은 먼저 화면을 분석한 다음, 무엇을 완전한 선명도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지를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술은 두 가지 보완적인 모드를 결합한다. 동적 감지(Dynamic Sensing)는 실시간으로 비트레이트 할당을 조정해 복잡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장면에서 세부 사항을 보존한다. 정적 최적화(Static Optimization)는 정지해 있거나 움직임이 적은 영상에 초고압축을 적용해 일부 프레임을 불과 몇십 바이트로 줄인다. 이 두 가지는 비디오 인코딩을 획일적인 솔루션에서 지능적인 온디맨드 인코딩 방식으로 전환한다. 다양한 장면에서 테스트 기존 H.265와 관란 인코딩 간의 내부 비교 테스트를 통해 일관된 비트레이트 절감을 확인했다. 구내식당(24시간): 하루 전체의 트래픽 변동에서 49% 절감 오피스 파크 입구(30분): 피크 트래픽 시간대에 42% 절감 기업 로비(2시간): 일반적인 실내 환경에서 38% 절감 번화한 상업 거리(1시간): 복잡성과 활동량이 높은 장면에서 18% 절감 표준 호환, 제로 마이그레이션 관란 인코딩은 H.265를 기반으로 구축됐기에 기존 H.265 디코더, 하이크비전 및 서드파티 기기와 원활하게 작동하며 고급 AI 분석을 지원한다. 인코딩 형식, 프레임 레이트 및 해상도는 변경되지 않아 신규 및 기존 프로젝트 모두에서 간편하게 도입할 수 있다. 하이크비전의 제품군 전반에서 이용 가능 관란 인코딩은 더 많은 제품군으로의 지속적인 확장과 함께, 하이크비전 딥인뷰(X)-시리즈(DeepinView(X)-Series) 네트워크 및 PTZ 카메라, 울트라 시리즈(Ultra-Series) 카메라, 컬러뷰 3.0(ColorVu 3.0) 탑재 카메라 및 DVR에서 지원된다. 이 기술은 기업 캠퍼스와 소매 체인부터 공공장소와 중요 시설까지 광범위한 환경에 적합하다. AI를 코덱에 직접 내장함으로써 관란 인코딩은 모든 바이트의 비디오가 의도를 가지고 캡처, 압축 및 저장되는 미래를 향한 한 걸음을 나타낸다. 이는 픽셀 단위 압축에서 의미 단위 압축으로의 전환이다. 자세한 내용은 관란 인코딩 웹페이지를 방문하거나, 지역 하이크비전 담당자에게 연락하여 라이브 데모를 예약해 확인할 수 있다.

2026.05.27 16:10글로벌뉴스

[현장] 보안에 막힌 금융권 AI 컨택센터, '에이전트웍스'로 해결

브라이트패턴이 금융권 보안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자연스럽게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컨택센터 기술을 공개했다. 김권용 브라이트패턴 기술이사는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AX 페어 2026'에서 '글로벌 컨택센터 솔루션과 에이전트웍스 결합 서비스'를 주제로 발표했다. 컨택센터는 전화나 채팅으로 고객 문의를 응대하는 조직이다. 상담 내용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고 관련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축적되기 때문에 기업이 AI를 가장 먼저 도입하는 대표적인 영역으로 꼽힌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AI 컨택센터 도입이 쉽지 않았다.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외부 클라우드에 맡기기 어려운 데다 AI가 사실과 다른 답변을 생성하는 환각 현상에 대한 우려도 컸기 때문이다. 사용량이 늘수록 비용 부담이 커지는 점도 도입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브라이트패턴은 이러한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LG CNS의 '에이전트웍스'와 결합한 새로운 AI 컨택센터 모델을 선보였다. 기업 환경에 따라 내부 서버에 직접 구축하거나 필요할 때 클라우드와 연동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를 회사 내부에 보관하면서도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어 금융권처럼 보안 규제가 엄격한 환경에서도 적용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 이사는 "대화 경험도 기존 AI 음성봇보다 한층 자연스러워졌다"고 소개했다. 기존 음성 상담봇은 고객이 말을 끝낸 뒤 응답하는 구조로 대화 흐름이 끊기거나 답답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다. 브라이트패턴은 고객이 말하는 도중 질문을 바꾸거나 추가 요청을 해도 맥락을 이해하고 실시간으로 응답할 수 있는 기능이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고객이 카드 한도를 조회하던 중 "이번 달 결제일도 알려주세요"라고 말을 이어도 대화가 끊기지 않고 요청을 함께 처리하는 방식이다. 또 회사 내부 문서와 상담 매뉴얼을 기반으로 답변하도록 설계해 AI가 부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가능성도 줄였다. 브라이트패턴은 향후 AI가 고객 문의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기업 내부 시스템과 직접 연결돼 업무를 수행하는 '실행형 AI 컨택센터'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상담 내용을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조회·처리·연계 업무까지 수행하는 형태다. 김권용 기술이사는 "이제 AI는 단순 응답을 넘어 기업 내부 프로세스와 연결돼 직접 업무를 실행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며 "브라이트패턴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에이전틱 AI 기반 컨택센터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27 15:33남혁우 기자

[현장] 보안 취업박람회 가보니...안랩관 가장 인기

정보보호 분야 인력 양성·취업 활성화를 위한 '만남의 장'이 마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와 함께 27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2026 정보보호 취업박람회'를 개최했다. 올해 박람회에는 현대자동차·한전KDN 등 국내 대표 대기업·공기업과 시큐아이, 안랩, SK쉴더스,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총 21개의 정보보호 전문서비스 기업 및 보안관제 전문 기업과 유관기관이 참여했다. 이들 기업 및 기관은 저마다 부스를 마련하고 보안 현장면접 및 채용 상담을 진행했다. 가장 큰 인기를 끈 곳은 안랩이었다. 사이버보안 분야 최대 기업인 만큼 10여명의 구직자들이 채용 상담을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현대자동차, 한전KDN 등 대기업·공기업의 부스 앞에도 상담을 기다리는 줄이 늘어섰다. 올해 박람회에서는 이같은 현장 면접 및 채용 상담이 이뤄지는 '기업채용관'을 비롯해 ▲희망 멘토링관 ▲구직정보관 ▲구직지원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희망 멘토링관은 컨설팅, 보안관제 등 정보보호 분야별 현직 종사자 선배와 멘토링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다. 현직 선배와 1:1로 심도 깊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현장에는 각 분야별로 상담을 진행했고, 약 30명이 다음 상담을 위해 대기 공간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구직지원관에서는 ▲이력서 사진 촬영 ▲면접 이미지 메이킹 상담 ▲지문 적성검사 ▲AI 자기소개서 컨설팅 등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구직지원관 옆에는 이력서 작성 등 문서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이를 출력할 수 있는 인쇄 공간이 별도로 마련됐다. 구직정보관은 참여 기업의 인재상, 근로조건 등을 소개하는 기업 설명회가 열렸다. 면접·커리어 전문가 및 현업 선배들의 취업 전략 특강도 열렸다. 박람회 현장에서 만난 보안 컨설팅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한 구직자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며 "기업별로, 직무별로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실제 취업과 연계될 수 있게 이력서 인쇄서부터 사진 촬영, 면접 이미지메이킹, 자기소개서 컨설팅 등 다채로운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 인상깊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정보보호 취업박람회는 과기정통부의 정보보호 전문인력 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신규 인력의 산업계 진출을 조력하기 위해 매년 박람회가 열린다. 정보보호 분야 구직을 희망하는 전공자와 구직자에게 실질적인 채용 기회와 취업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수요 맞춤형 인재들을 직접 발굴할 수 있는 '일자리 매칭의 장'을 지원하는 것이다. 임정규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를 맞아 사이버 보안이 국가 안보와 경쟁력을 책임지는 핵심 자산이 되면서 보안 인력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과기정통부는 인재·기업·교육을 연력하는 취업박람회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6.05.27 15:30김기찬 기자

'복구 불가능' 의료정보…보안 투자 이제는 필수

지능화된 인공지능(AI)이 일상의 모든 영역을 파고드는 대전환의 시대, 기술의 화려한 도약만큼이나 시급한 과제는 바로 그 이면에 자리한 '디지털 신뢰'를 단단히 구축하는 일입니다. 지디넷코리아는 "AI 기술이 서 말이라도 보안으로 꿰어야 보배"라는 슬로건 아래, 약 두 달간 '2026 디지털 트러스트' 연중 기획 연재 및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해킹·딥페이크·가짜뉴스·랜섬웨어 등 진화하는 보안 위협 속에서 단순한 기술 편익을 넘어 '안전한 AI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기술과 보안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디지털 미래의 이정표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헬스케어와 AI 기술의 접목으로 의료정보(의료데이터) 활용 논쟁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의학 발전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현장의 보안 실태는 기술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의료정보가 유출될 경우 사후 수습이 불가능한 '치명적 민감 정보'인 만큼, 공격을 버텨낼 수 있는 강력한 보안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침해 시도는 대형병원, 피해는 중소병원에 집중 의료데이터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이를 노리는 사이버 공격은 급증하고 있다.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지난달 발간한 이슈&트렌드 '의료기관 진료정보 보호를 위한 제언'(박홍석 고려대의료원 의학지능정보본부장)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관 침해사고 인지 건수는 2020년 18건에서 2024년 71건으로 약 4배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서울상급종합병원 웹셸 공격으로 약 83만명 개인정보 탈취(2021년, 북한 소행 추정) ▲지방상급종합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관리자 페이지 해킹 및 텔레그램 공개(2024년 11월) ▲대한결핵협회 백업 개발 서버 해킹 15만여명 정보 해외 유출(2024년 9월) 등이 있으며, 특히 2026년 2월 국내 상급종합병원의 전산망이 잇따라 랜섬웨어에 감염된 사건은 국내 의료기관 사이버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는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히 데이터를 탈취해 다크웹에 판매하는 수준을 넘어, 병원 전산망 전체를 마비시켜 인명 인질극을 벌이는 랜섬웨어 공격이 현실화되고 있다. 문제는 의료기관 간의 극심한 '보안 양극화'다. 보안 인력과 예산이 비교적 풍부한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접근 통제나 실시간 이중화 백업 시스템을 도입하며 방어벽을 높이고 있다. 반면 보안 예산이 연간 2천만~5천만원 선에 불과한 중소병원과 의원급 의료기관은 해킹 공격에 더욱 취약하다. 2024년 의료기관 보안관제(ISAC) 탐지 기준 상급종합병원에 대한 침해 시도가 5만7623건(76%)으로 집중되어 있으나, 실제 침해사고 발생은 의원급(49.5%)에서 가장 높았다. 또 2024년 진행된 한 실태조사(표본 135개 기관)에서는 예산 부족(53.5%)과 전문인력 부족이 보안체계 도입・운영의 주된 장애요인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인적 오류'와 '원격 접속'…뚫리는 경로도 다변화 의료 보안의 위협은 단순한 외부 해킹에만 그치지 않는다. 내부 직원의 관리 부실이나 오작동으로 인한 '인적 오류'가 대규모 유출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지난 3월 소위 빅5 병원 중 하나인 서울대학교병원에서는 병원 직원 간 메일을 발송하던 중 오입력으로 1명의 수신자에게 잘못 발송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메일에는 산모와 신생아의 식별정보(이름·환자번호·산모 생년월일 등), 임신 관련 정보, 출산이력, 태아 이상 및 선천성 질환 정보, 신생아 질환 및 합병증 정보, 산모(보호자) 배경 및 생활정보(직업·소득수준 등) 등 민감정보가 대거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메일 수신자 및 메일 운영자에게 삭제를 요청했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교육부에도 신고했다고 밝혔지만, 정보가 유출된 당사자의 불안감을 해소할 방안은 사실상 없는 것이 현실이다. 또 코로나19 이후 의료진의 원격 진료나 재택근무, 유지보수 업체의 원격 접속이 늘어나며 다크웹 등에서 유출된 관리자 계정 정보를 통해 침투하는 방식도 늘고 있으며, 진료실 내 IP카메라, 환자 모니터링 장비 등을 해킹하는 시도도 늘고 있다. 일례로 서울의 한 성형외과는 진료실 및 탈의실에 설치된 IP카메라가 해킹당해 환자들이 시술을 받는 모습이 담긴 영상 파일이 해외 성인 사이트 등에 유출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병원이 증가하며 데이터 저장소의 접근 권한을 잘못 설정해 노출되거나, 퇴사한 의료진 또는 계약이 종료된 외주 업체의 삭제되지 않은 계정을 이용해 유출되기도 한다. 개인 의료정보의 활용 논쟁은 '진행형' 현재 데이터 3법(개인정보 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2020년 8월5일 시행)의 개정으로 주민등록번호나 이름 등 개인식별 가능 정보를 삭제한 의료데이터는 개인의 동의 없이도 연구나 상업적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의료정보는 활용 범위와 주체를 놓고 오랫동안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개인 건강관리나 공적 연구분야에서의 활용은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지만, 산업분야에서 활용에 대한 거부감은 큰 상황이다. 특히 의료정보 활용에는 유출과 오남용의 위험성이 큰 벽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식별정보를 넘어서는 질병이력, 유전체 정보 등의 민감정보이기 때문이다. 개인 의료정보 활용에 반대하는 측은 병력 등이 담긴 의료정보는 타인이 알 경우 회복 불가능한 정신적·사회적 피해를 볼 수 있으며, 특히 특정 질환의 경우 소비자의 보험 가입을 거부하거나 직장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반면 의학계에서는 개인 맞춤치료나 희귀난치성 질환의 원인 규명 등 의학 발전을 위해서는 현재보다 더 많은 정보가 담긴 의료데이터의 활용을 요구하고 있으며, 산업계에서는 헬스케어산업을 국가 미래성장동력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인공지능과 의료정보를 결합한 의료 솔루션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하는데 현재의 과도한 규제로 인해 글로벌 시장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논쟁의 핵심은 데이터를 안전하게 다룰 수 있다는 '디지털 신뢰'(Digital Trust)의 확보에 있다. 기업들은 가상 공간에서 조회만 가능하고 저장은 불가능한 폐쇄형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등 기술적 대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정부는 한국사회보장정보원 등을 통해 의료분야 사이버 위협 대응 체계를 민간 부문까지 확대 지원하고 있다. 개인의 의료정보는 한번 유출되면 최근의 통신사 사태처럼 '유심 교체'나 '비밀번호 변경'으로 해결할 수 없다. 우선은 보안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시스템 구축을 서둘어야 한다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그 뒤에 혁신과 공익을 위한 데이터 활용, 개인정보 보호와 윤리적 기준을 철저히 지키는 균형을 찾아가는 사회적 논의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2026.05.27 15:08조민규 기자

앤트로픽 '미토스' 곧 나오나…클로드 코드에 모델 토글 잠깐 노출

앤트로픽(Anthropic)의 미공개 프런티어 모델 '미토스(Mythos)'가 정식 공개에 한발 더 다가선 정황이 포착됐다. 윈버저(WinBuzzer) 등에 따르면, 5월 25일 클로드 코드(Claude Code)의 공개 참조 항목에 미토스가 등장했고, 일부 사용자에게는 모델을 고를 수 있는 토글이 잠깐 노출됐다가 사라졌다. 정식 발표 전 코드에 흔적이 먼저 새어 나온 셈이다. 미토스는 앤트로픽이 아직 정식 출시하지 않은 차세대 모델이다. 그동안 앤트로픽은 '미토스 프리뷰'를 일부 기업에만 제한적으로 열어 두고 보안 취약점 탐지 같은 고난도 작업에 활용해 왔다. 클로드 코드 같은 개발자 도구의 내부 코드에 모델 이름과 전환 토글이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은, 공개 준비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신호로 읽힌다. 미토스의 성능은 보안 분야에서 이미 일부 확인됐다. 앤트로픽이 진행해 온 '프로젝트 글래스윙(Project Glasswing)'에서 미토스는 1,000개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걸쳐 2만 3,000건이 넘는 잠재적 취약점을 찾아냈고, 이 가운데 수천 건이 실제 결함으로 확인됐다. 방대한 코드베이스를 읽고 숨은 보안 결함을 짚어내는 작업에서 강점을 보인 셈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애플(Apple)·구글(Google)·JP모건·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주요 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은 그동안 클로드 오퍼스(Opus)·소네트(Sonnet) 라인업을 중심으로 기업용 코딩·에이전트 시장을 공략해 왔다. 최근에는 클로드 코드와 에이전트 SDK로 개발자 생태계를 빠르게 넓히는 중이다. 여기에 미토스가 정식 합류하면 코드 보안과 대규모 코드베이스 분석 영역에서 경쟁력이 한층 강해질 수 있다. 다만 토글이 곧바로 사라진 만큼 정확한 출시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앤트로픽은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은 상태다. 모델을 너무 강력한 보안 도구로 풀 경우 악용 우려도 있는 만큼, 공개 범위와 안전장치를 어떻게 설계할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클로드를 업무에 활용하는 국내 개발 조직이라면, 새 모델의 보안·코딩 성능과 가격 정책이 어떻게 제시될지 눈여겨볼 만하다. 코드 보안 자동화가 본격화되면 개발 현장의 작업 방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AI가 사람보다 빠르게 취약점을 찾아낸다면 보안 점검의 속도와 범위가 크게 달라지겠지만, 동시에 같은 능력이 공격에 악용될 위험도 커지는 만큼 양면을 함께 살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윈버저(WinBuzze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5.27 15:08AI 에디터

"보안 해외진출 힘 모아"...KISIA, 협의체 및 지원사업 설명회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회장 김진수)는 27일 서울 송파구 IT벤처타워 세미나실에서 '2026 정보보호 해외진출 협의체 및 해외진출 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는 국내 정보보호 기업들이 해외시장 진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정부 지원사업 및 민·관 협력 기반의 해외진출 지원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해외진출 기업 및 진출 희망 기업과 KISA, KISIA 관계자가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23~'24년 일본진출협의체 및 '25년 정보보호 해외진출 협의체 운영 결과 공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외진출 지원사업(KISA·KISIA) 안내 ▲정보보호 기업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현장 토의 등이 진행됐다. 특히 KISA와 KISIA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정보보호 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과 주요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 비즈니스 매칭, 현지 네트워크 연계, 글로벌 마케팅 지원 등 국내 정보보호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양 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ISIA는 과거 협의체 운영 사례를 바탕으로 국가별 시장 특성과 현지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해외진출 지원 필요성을 공유했다. 일본 시장 진출 과정에서의 현지화 전략, 현지 파트너 발굴 및 네트워크 구축 중요성 등이 주요 논의사항으로 다뤄졌다. 수출국 다변화와 전략시장 확대 필요성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이번 협의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정보보호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전략시장 중심 해외진출 확대 정책 방향과 연계, 운영될 예정이다. KISIA는 일본·동남아 등 주요 전략 권역 중심의 워킹그룹 운영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가별 맞춤형 해외진출 지원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KISIA 정보보호 해외진출 협의체 김태균 의장(펜타시큐리티 대표)은 “국내 정보보호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국가별 시장 특성과 수요를 함께 분석하고 대응할 수 있는 협력 체계가 중요하다”며 “전략시장 중심의 워킹그룹 운영을 통해 기업 간 정보 공유와 현지 네트워크 연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KISIA 김진수 회장은 “KISIA는 'K-Security Alliance' 기조 아래 국내 정보보호 기업과 정부·유관기관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해외진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KISA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국내 정보보호 기업의 실질적인 해외 성과 창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5.27 15:04방은주 기자

[현장] 오픈AI, 한국에 최신 사이버 AI 개방…"소수 독점 안 돼"

오픈AI가 이른바 '미토스 충격'을 일으킨 앤트로픽에 견주는 자체 인공지능(AI) 모델 'GPT-5.5 사이버'를 앞세워 한국과 전방위 보안 협력에 나선다. 앤트로픽이 '프로젝트 글래스윙'을 통해 일부 기관과 기업에 제한적으로 '클로드 미토스' 접근권을 제공하는 반면, 오픈AI는 폭넓은 신뢰 기반 방어 네트워크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는 27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정부 및 공공기관, 기업의 자사 사이버 분야 신뢰기반 접근 프로그램(TAC, Trusted Access for Cyber) 참여를 공식화하며 "최신 사이버 AI 역량은 소수 조직만 독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권 CSO는 "AI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른 만큼 현재의 고급 사이버 역량은 1년 후 훨씬 더 널리 퍼질 가능성이 있다"며 "신뢰할 수 있는 방어 주체들이 악성 행위자보다 먼저 취약점을 찾고 패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목표는 고급 사이버 역량을 소수 조직 손에만 쥐여주는 것이 아니라, 사회 핵심 시스템을 보호하는 더 많은 방어 주체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토스가 쏘아 올린 AI 보안 경쟁…오픈AI, TAC로 판 키운다 최근 업계에서는 사이버 보안 특화 AI 모델 개발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앤트로픽이 지난 4월 공개한 범용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가 사람보다 빠르게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고 공격 도구까지 직접 만든다고 알려지면서 고성능 AI발 보안 위협과 대응 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오픈AI 역시 'GPT‑5.4 사이버'를 선보인 데 이어 이달 초 GPT-5.5-사이버를 공개하고 이에 대한 접근권을 선별적으로 부여하는 TAC를 본격 가동했다. 오픈AI는 이날 자사 사이버 보안 이니셔티브 '데이브레이크(Daybreak)' 아래 한국 전용 실행 계획인 '한국 사이버 액션 플랜'을 공개했다. 핵심 실행 수단은 TAC다. TAC는 크게 정부·공공기관 전용 GTAC와 민간 기업 대상 TAC로 구분되는 데 참여를 위해서는 자격 증명 제출과 신원 인증 절차 등을 거쳐야 한다. 특히 최상위 접근 권한은 사이버 방어를 핵심 임무로 수행하는 보안 기업·연구기관 등과의 연계 여부가 주요 기준이 된다. 제이슨 권 CSO는 "TAC 접근 자격이 없으면 우리 모델 자체에 접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TAC 참여 주체는 취약점 탐지와 패치, 위험 분석 등에 GPT-5.5-사이버를 활용하게 된다. 오픈AI는 사이버 공격 이후 대응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 초기 단계부터 AI로 취약점을 찾아 보안을 내재화하는 방향을 지향하고 있다. 기업용 프로그램은 약정 기반의 유상 형태로 운영되며 세부 비용은 개별 협의를 거쳐 결정된다. 오픈AI는 데이브레이크가 특정 모델 하나에 묶인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권 CSO는 "GPT-5.5 사이버만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향후 출시될 최신 프런티어 모델들도 계속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래스윙 참여 미지수였던 한국…오픈AI와 AI 보안 교두보 마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앤트로픽이 운영하는 프로젝트 글래스윙 참여를 타진해 왔으나 높은 접근 통제 수준과 보안 정책 기조 등으로 국가 단위 참여 문턱은 높은 상태였다. 실제 프로젝트 글래스윙에는 엔비디아·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웹서비스(AWS)·애플·브로드컴·시스코·크라우드스트라이크·JP모건 등 글로벌 빅테크와 금융사를 포함한 50여 곳이 참여 중이다. 비 미국권 참여 기관으로는 영국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가 유일하다. 이 가운데 과기정통부가 오픈AI GTAC에 참여하게 되면서 글로벌 AI 보안 협력의 새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한국의 GTAC 참여는 미국·캐나다에 이어 세 번째로,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함께 첫 사례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GTAC 참여를 시작으로 오픈AI 측과 AI 모델의 사이버보안 분야 활용에 대해 논의를 지속할 방침이다. AI 성능 향상과 활용 범위 확대에 따른 다양한 AI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AI 안전성 평가, 공동 연구 등 실질적 협력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위해 오픈AI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부설 조직 AISI와의 협력 관계 구축을 요청했다. 권 CSO는 "미국·영국 AISI와 협력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이 관련 역량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갖출 수 있도록 건설적인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이번 오픈AI와의 협력 성과로 한국이 AI 보안위협을 사전에 대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AI 기업과 적극적인 협력과 실무 논의를 통해 국내 AI 보안 역량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5.27 14:59이나연 기자

오픈AI, 챗GPT 로그인 장애에 '진땀'…AI 유료 서비스 신뢰도 흔들

오픈AI가 또다시 발생한 '챗GPT' 로그인 장애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유료 업무 도구로 확산되는 가운데 반복되는 접속 불안이 서비스 신뢰도 문제로 번지는 모습이다. 27일 오픈AI 상태 페이지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 클라우드 보안 인증 프로그램인 페드램프(FedRAMP) 환경 사용자 중 최근 로그아웃을 진행한 이들을 중심으로 '챗GPT' 로그인 문제가 발생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이용자 사이에서는 모바일 앱에서 대화 목록이 일부만 표시되거나 구독 정보가 정상 반영되지 않는 현상도 나타났다. 오픈AI는 이번 장애를 '식별됨(Identified)' 단계로 분류했다. 영향을 받은 서비스는 챗GPT와 페드램프로 표시됐다. 페드램프는 미국 연방정부 기관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할 때 보안 수준을 평가·승인하는 인증 프로그램이다. 오픈AI는 이번 장애의 영향 범위를 페드램프 사용자로 제한해 공지했다. 이에 따라 개인용 챗GPT나 일반 기업용 챗GPT 전반에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일부 이용자 사이에서는 모바일 앱에서 대화 목록이 일부만 표시되거나 구독 정보가 정상 반영되지 않는 사례가 확인됐다. 또 앱 재설치 이후에도 같은 문제가 이어지면서 단순 앱 오류보다는 서버 측 인증·권한 처리 문제란 관측도 나왔다. 업계에선 로그인 세션 갱신이나 워크스페이스 권한 조회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오픈AI는 이번 장애의 구체적인 원인을 공개하지 않았다. '챗GPT'의 로그인·접속 장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오픈AI 상태 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13일에도 로그아웃 상태 사용자가 챗GPT에 접근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 4월 15일에는 페드램프 워크스페이스가 로드되지 않는 장애가 발생했고, 올해 3월에는 일부 사용자가 싱글사인온(SSO) 로그인 과정에서 접근 가능한 워크스페이스가 없다는 안내를 받는 문제가 공지됐다. 2월에도 챗GPT 로그인 오류 증가 문제가 있었다. 당시 오픈AI는 챗GPT 로그인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조사하고 있으며 근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작업 중이라고 공지했다. 1월에는 무료 사용자와 로그아웃 상태 사용자에게 오류가 증가하는 장애가 발생했다. 파일 업로드와 대화 오류 등 기능 장애도 반복됐다. 지난 3월에는 챗GPT 파일 업로드 오류가 발생했고, 같은 달 로그아웃 사용자의 대화 오류율이 높아지는 문제도 공지됐다. 오픈AI는 각 장애에 대해 완화 조치를 적용한 뒤 복구를 안내했지만, 구체적인 원인을 공개하지 않은 사례가 적지 않았다. 오픈AI뿐 아니라 경쟁사들도 서비스 장애가 이어지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특히 앤트로픽 '클로드'는 올해 들어 접속 장애와 응답 지연 문제를 여러 차례 겪었다. 이는 이용량이 빠르게 늘면서 AI 서비스 운영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모델 성능뿐 아니라 접속 안정성, 장애 복구 속도, 유료 이용자 대응이 서비스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는 분위기"라며 "생성형 AI 서비스의 평가 기준도 점차 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료 이용자 불편도 점차 커지고 있다. '챗GPT' 활용 범위가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문서 작성, 코드 검토, 자료 요약 등 업무 영역으로 넓어지면서 접속 장애의 영향도 커졌다. 대화 기록과 파일, 맞춤 설정을 기반으로 작업을 이어가는 이용자에게 로그인 장애는 단순 접속 실패를 넘어 작업 흐름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기업용 계정은 개인 계정보다 권한 구조가 복잡해 장애 발생 시 이용자들의 불편이 더 크다. 실제 비즈니스·엔터프라이즈 계정은 워크스페이스 권한과 구독 상태, 보안 정책, 인증 세션이 맞물려 작동한다. 이 중 일부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으면 같은 계정으로 접속해도 무료 계정처럼 표시되거나 기존 대화 목록에 접근하지 못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오픈AI는 서비스 가용성 지표가 전체 요금제와 모델, 오류 유형을 합산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또 개별 고객의 체감 가용성은 구독 등급, 사용하는 모델, API 기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안내했다. 또 오픈AI는 아직 이번 장애의 구체적인 원인을 공개하지 않았다. 완전 복구 시점도 별도로 안내하지 않았다. 오픈AI는 "영향을 받은 서비스에서 사용자가 로그인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완화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2026.05.27 14:45장유미 기자

"아시아 첫 GTAC 참여"...과기정통부, 오픈AI와 합의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와 함께 아시아 처음으로 오픈 AI가 운영하는 GTAC에 참여한다.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세 번째 참여 국가다. 이의 실무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맡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AI 보안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오픈 AI와 AI 보안위협 대응, AI 안전·신뢰 확보 등 협력 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26일 개최했다. 한국 측에서는 과기정통부 류제명 제2차관 등이 참석했고, 오픈AI에서는 제이슨 권(Jason Kwon) CSO(Chief Strategy Officer) 등이 참석했다. 다양한 협력 의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과기정통부는 밝혔다. 특히, 이번 간담회에서 과기정통부는 오픈 AI 측이 운영 중인 정부·기관용 신뢰기반 접근 프로그램(GTAC)의 참여를 공식화 하는 성과를 얻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함께 첫 번째 사례다. GTAC(Government Trusted Access for Cyber)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관은 오픈 AI의 최신 고성능 AI 모델에 대한 접근 권한을 획득할 수 있다. 이번 GTAC 참여를 시작으로 양측은 AI 모델의 사이버보안 분야 활용에 대해 적극적인 논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측은 AI 안전성 확보를 위한 오픈 AI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과기정통부는 최근 AI 성능 향상과 활용 범위 확대에 따른 다양한 AI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AI 안전성 평가, 공동 연구 등 실질적 협력을 추진할 수 있게 AI안전연구소와 오픈 AI 간 협력 관계 구축을 요청했고, 오픈 AI도 이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이번 오픈 AI와의 협력 성과로 한국이 AI 보안위협을 사전에 대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면서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글로벌 AI 기업과 적극적인 협력과 실무 논의를 통해 국내 AI 보안 역량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2026.05.27 14:36방은주 기자

[현장] "구축도 어려운데 운영·비용 관리까지"….LG CNS가 제시한 AI에이전트 해법

LG CNS가 개발부터 운영, 비용 최적화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선보이며 기업용 인고지능(AI) 에이전트 시장 선점에 나섰다. AI 에이전트 도입 과정에서 겪는 데이터 활용, 모델 운영, 비용 부담 등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으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오영일 LG CNS AI 플랫폼단장과 임은영 에이전트 AI 담당은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AX 페어 2026'에서 키노트 발표자로 무대에 올랐다. 두 사람은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도입할 때 겪는 기술적 한계와 비용 부담 등 현실적인 고민을 짚어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에이전트웍스' 주요 기능을 소개했다. 임은영 담당은 많은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실제 업무에 적용할 때 심각한 한계에 부딪힌다고 짚었다. 현업 부서에서는 IT 지식 부족으로 에이전트를 직접 개발하기 어렵고 플랫폼 도입 부서에서는 특정 벤더 종속과 투자 대비 효과를 우려한다는 설명이다. 사내 AI 개발자 역시 기업 데이터 연동과 보안, 모델 파인튜닝에 큰 부담을 느끼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임 담당은 "실무자, 개발자, 의사결정자가 가진 각각의 고민을 해결해야 진정한 에이전트 대중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오영일 단장은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모듈형 AI 에이전트 플랫폼 에이전트웍스를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에이전트웍스는 지식 레이크, 리파이너, 빌더, 허브, 라우터, 스튜디오 등 총 6개 모듈로 구성된다. 기업이 처한 기술적, 경제적 한계에 따라 최적화된 솔루션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지식 레이크는 기업 내 비정형 데이터를 AI가 이해할 수 있도록 문서를 작은 단위로 나누고 변환한다. 이어 질문과 관련성이 높은 정보를 우선 정렬하는 등 검색증강생성(RAG)에 필요한 전처리 작업을 수행한다. 오 단장은 "에이전트를 도입할 때 데이터 지식화 과정이 가장 어렵고 손이 많이 가는 영역"이라며 "이 모듈을 통해 데이터 기반으로 에이전트를 안정적으로 동작시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파이너는 기업 특화 지식을 학습시켜 업무에 맞는 AI 모델을 파인튜닝하는 역할을 맡는다. 학습 데이터 생성과 증강, 모델 평가 등 파인튜닝의 모든 과정을 단일 화면에서 지원한다. 개발자와 일반 사용자 모두를 위한 맞춤형 개발 환경도 갖췄다. 빌더는 전문 개발자가 코딩이나 그래픽사용자인터페이스(GUI) 환경에서 랭그래프, 모델컨텍스트프로토콜(MCP) 등을 활용해 복잡한 핵심 로직을 구현할 수 있는 통합개발환경(IDE)을 제공한다. 스튜디오는 IT 지식이 부족한 일반 현업 사용자가 챗GPT나 제미나이처럼 대화형 질문을 통해 자신만의 에이전트와 워크플로우를 간단하게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오 단장은 가장 핵심이 되는 운영 및 통제는 허브와 라우터가 담당한다고 소개했다. '허브(Hub)'는 사내외에 분산된 AI 자산을 통합 관리하고 버전 제어, 권한 관리, 토큰 사용 통제 등 거버넌스와 보안을 총괄하는 모듈이다. 오 단장은 "글로벌 트렌드는 이제 사람과 AI 에이전트를 함께 관리하는 '하이브리드 리소스' 체계로 가고 있다"며 허브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라우터는 비용 최적화 관점에서 사용자 질문에 맞춰 최적의 모델을 선택해 주는 지능형 라우팅 시스템이다. 오픈AI나 제미나이 등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폭증하는 토큰 비용 부담을 줄여준다. 특정 모델 서빙에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체 모델로 전환하는 이중화 기능도 함께 수행해 중단 없는 서비스를 지원한다. LG CNS는 AI 에이전트가 향후 기업 업무 자동화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보고 에이전트웍스를 중심으로 기업 AI 전환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은영 담당은 "AI 에이전트는 이제 거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며 "에이전트웍스를 통해 기업들이 쉽고 안전하게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말했다.

2026.05.27 14:29남혁우 기자

리벨리온, KB금융과 AI 인프라 구축 협력...국산 NPU 첫 적용

국산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국내 최대 금융지주사인 KB금융그룹과 손잡고 한국형 금융 AI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국산 NPU(신경망처리장치) 기술이 대형 금융권의 차세대 핵심 인프라에 도입되는 첫 번째 사례다. 리벨리온은 KB금융그룹과 '차세대 AI·금융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소버린 AI 시대에 대응하는 금융 인프라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술과 자본을 결합한 전방위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리벨리온은 KB금융그룹에 차세대 국산 AI 반도체 기반의 추론 인프라와 고도화된 금융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기술 솔루션을 제공한다. KB금융그룹은 리벨리온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자금 조달·관리 등 종합적인 금융 서비스와 인프라를 전폭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협력은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급증한 금융권의 대규모 AI 추론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보안을 위해 망분리 규제가 엄격히 적용되는 금융권 특성상, 외부 클라우드를 활용하기보다는 내부망에서 직접 AI를 구동할 수 있는 '온프레미스 NPU' 도입이 필수적이다. 리벨리온은 복잡한 AI 에이전트 연산에 최적화된 차세대 제품과 대규모 상용 서비스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 현장에 최적화된 한국형 AI 인프라의 기준을 정립해 나갈 예정이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KB금융은 리벨리온의 기술력이 증명되기 전부터 가능성을 믿고 지지해 준 든든한 파트너”라며 “이번 협약은 금융 자본이 키워낸 딥테크 기술이 다시 금융 인프라를 혁신하는 선순환의 시작점이자, 국산 AI 반도체가 금융권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뿌리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27 13:35전화평 기자

[현장] 오픈AI·팔란티어·코히어가 제시한 AX 시대 기업 생존 조건은?

LG CNS가 오픈AI, 팔란티어, 코히어와 함께 인공지능(AI)이 기업 업무와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미래를 제시했다. 이들은 AI 전환(AX) 핵심 성공 조건으로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조직 운영 방식과 업무 프로세스 전반을 재설계하는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LG CNS는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AX 페어 2026'을 개최했다. 'AX, 나우 인 액션(AX, Now in Action)'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실행되고 있는 AI 전환 사례를 공유하고 기업의 AX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오프닝 키노트 발표자로 나선 진요한 LG CNS AI센터장은 엔터프라이즈 AI 시대의 핵심 키워드로 '엔터프라이즈 AI', '에이전트', '전환' 세 가지를 제시했다. 진 센터장은 개인이 사용하는 생성형 AI와 기업이 활용하는 엔터프라이즈 AI는 전혀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 환경에서는 모델 성능뿐 아니라 비용 효율성과 데이터 보안, 거버넌스, 기존 시스템 연계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과거 디지털 전환 시대에는 클라우드와 인프라를 도입하는 것이 혁신이었다면 AX 시대에는 AI와 함께 어떻게 일할 것인지 기업의 미래 운영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며 "이제 경쟁력은 AI를 도입했느냐가 아니라 AI로 기업 운영을 어떻게 바꿨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지 혁명은 과거 산업혁명보다 훨씬 빠르고 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기업이 모든 기술을 직접 개발하려 하기보다 이미 검증된 글로벌 기술과 생태계를 활용하는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진 센터장은 이 과정이 결코 단순하지 않다고 짚었다. 그는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를 기업 환경에 맞게 연결하고 실제 운영 가능한 형태로 만드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며 "최신 AI 모델을 업무에 적용하려면 기존 시스템과 연결해야 하고 비용과 보안, 데이터 통제까지 함께 풀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LG CNS의 역할은 글로벌 AI 기술과 기업 고객의 현장 사이를 연결하는 것"이라며 "고객이 기술 검토를 넘어 실제 성과를 만드는 단계까지 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존 스기하라 오픈AI AI 성공 엔지니어링 총괄은 AI 에이전트 확산 이후 달라질 조직 구조와 인재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직원들은 앞으로 개별 실무자에서 AI 에이전트를 관리하는 매니저로 역할이 바뀌게 될 것"이라며 "사람은 비즈니스 목표를 정의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며 최종 판단을 맡고, AI 에이전트는 조사와 실행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업무 구조가 재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목표 설계, 결과 검증, 리스크 판단, 워크플로 개선 등을 AI 시대 핵심 역량으로 제시하며 사람과 AI가 협업하는 새로운 조직 구조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권남오 팔란티어 전방 배치 엔지니어(FDE)는 자사 AI 플랫폼을 활용한 공급망 및 제조 혁신 사례를 발표했다. 권 엔지니어는 "기업 AI의 핵심은 분석이 아니라 실행"이라며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에 흩어진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AI가 실시간으로 의사결정을 지원할 때 비로소 실질적인 성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 대형 유통 기업 사례를 소개하며 공급망 병목 현상을 실시간으로 분석·대응해 수백만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둔 사례를 공유했다. 닉 모랄레스 코히어 고객경험 총괄은 기업용 대규모언어모델(LLM)의 성공 조건으로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비용 효율성, 정확성을 꼽았다. 그는 "기업 AI는 높은 성능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며 "데이터 유출 우려 없이 안전해야 하고 비용 효율적이어야 하며 검색증강생성(RAG) 기반으로 정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히어의 기업용 AI 모델 '커맨드 R+'를 소개하며 다국어 지원과 보안성이 요구되는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최적화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LG CNS는 이날 글로벌 AI 기업들과 협력해 구축한 기업용 AI 에이전트 솔루션 '에이전트웍스'도 공개했다. 에이전트웍스는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다양한 AI 모델과 솔루션을 연결하고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기업 내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업무별 AI 에이전트를 운영·관리하는 일종의 '에이전트 운영체제' 역할을 수행한다. 진요한 센터장은 "에이전트웍스는 현재 국내 금융권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공급 중이며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으로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AX를 고민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성과를 만드는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실행 중심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5.27 13:09남혁우 기자

[현장] AI 성패 가르는 데이터…IBM, '잠들지 않는' 스토리지 시대 연다

IBM이 인공지능(AI) 확산에 맞춰 차세대 스토리지 전략 'IBM 퓨전'을 공개하며 데이터 인프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단순 저장 장치를 넘어 AI 워크로드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지능형 스토리지를 앞세워 데이터 통합·자동화·보안까지 아우르는 AI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한다는 목표다. 알버트 호 IBM 스토리지 사업 전략 총괄 부사장은 27일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개최한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스토리지는 더 이상 단순한 수동형 인프라가 아니라 AI 성공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AI 시대 데이터 저장을 넘어 활용과 이동, 관리까지 아우르는 차세대 데이터 인프라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IBM은 AI 도입 과정에서 기업들이 직면한 핵심 과제로 데이터 파편화를 지목했다. 대부분 기업이 동일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하고 있지만 실제 AI 성과 차이는 데이터 품질과 활용 역량에서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알버트 호 부사장은 현재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약 3분의 2가 온프레미스 환경에 남아 있으며 상당수 기업이 AI 워크로드를 처리할 스토리지 인프라를 충분히 갖추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조직의 8%만이 AI 유즈케이스를 충분히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AI 시대에는 더 많은 데이터를 다양하게 AI에 투입할수록 결과 품질이 높아지는 만큼, 데이터 통합과 스토리지 전략이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IBM은 이러한 전략 핵심으로 IBM 퓨전을 제시했다. IBM 퓨전은 'IBM 스토리지 스케일'과 '스토리지 세프(Ceph)' 기술을 결합한 통합형 인프라 플랫폼이다. 단순 스토리지 기능을 넘어 컨테이너 기반 AI 환경과 가상머신(VM) 워크로드를 함께 지원하며 그래픽처리장치(GPU)·AI 프레임워크까지 통합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IBM은 레드햇 오픈시프트와 엔비디아 GPU, IBM 왓슨x 등을 연계해 AI 인프라 구축 기간을 수개월에서 수주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IBM 스토리지 스케일은 IBM 장비뿐 아니라 타사 스토리지 데이터까지 AI 파이프라인에 투입할 수 있어 데이터 활용 범위를 크게 넓힐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알버트 호 부사장은 “IBM 퓨전은 AI와 컨테이너를 위한 현대화된 인프라"라며 "기업은 복잡한 스토리지 구조를 신경 쓰지 않아도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환경을 심리스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IBM은 AI 기반 자율형 스토리지 플랫폼 '플래시시스템.ai'도 소개했다. 이는 기존 IBM 플래시시스템 포트폴리오에 에이전틱 AI 기반 운영 자동화 기능을 적용한 제품이다. IBM은 스토리지 운영이 여전히 수작업과 복잡한 관리 체계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AI 기반 자동화와 운영 효율 개선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플래시시스템.ai는 AI 기반 자연어 인터페이스와 서비스 수준 계약(SLA) 기반 자동화 기능을 제공한다. 스토리지 운영자는 시스템에서 자연어 명령만으로 스토리지 구성과 재해복구(DR) 정책 설정, 성능 최적화 등을 수행할 수 있다. 또 IBM의 자체 플래시코어 모듈(FCM)을 기반으로 모든 입출력을 실시간 분석해 랜섬웨어 징후와 이상 행위를 탐지한다. 크레이그 맥케나 IBM 스토리지 제품 관리 부문 부사장은 "기존 IT 운영 조직은 전체 시간의 70%를 전통적인 시스템 유지에 활용하고 있다"며 "AI 시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운영 부담을 줄이고 혁신과 전환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플래시시스템.ai는 절대 잠들지 않는 직장 동료와 같다"며 "AI 에이전트가 스토리지 운영자의 전문성을 높이고 문제를 사전에 감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IBM은 한국 시장에서도 데이터 주권 요구에 따른 소버린 AI 확산과 온프레미스·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맞춰 회사는 플래시시스템.ai에 한국어 기반 자연어 명령 지원과 AI 기반 운영 자동화 기능도 강화했다. 영어 기반 LLM 모델로 개발됐지만 한국어 명령 처리도 가능해 국내 운영 환경에서도 활용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알버트 호 부사장은 "AI 시대에는 단일 스토리지로 모든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다는 접근보다 워크로드별 최적화와 통합 운영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다양한 AI 환경과 데이터 요구사항에 대응할 수 있는 포괄적인 스토리지를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2026.05.27 12:20한정호 기자

오픈AI 최신 보안 모델, 한국 정부·공공기관·기업도 쓴다

오픈AI가 한국에 최신 고성능 인공지능(AI) 사이버 모델인 'GPT-5.5 사이버' 접근 권한을 부여한다. 사이버 분야 신뢰기반 접근 프로그램(TAC)에 한국 정부 및 공공기관, 기업 참여를 공식 허용하면서다. 정부·기관용 TAC인 GTAC 경우, 한국은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세 번째 참여 국가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함께 첫 번째 사례다.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는 27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사이버 액션 플랜을 통해 정부, 공공기관, 기업과 긴밀히 협력하며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한국의 역량 강화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오픈AI 한국 사이버 액션 플랜은 한국 정부 및 공공기관, 국내 기업들이 오픈AI 사이버 보안 이니셔티브인 '데이브레이크(Daybreak)' 아래 제공되는 첨단 AI 기반 사이버 방어 역량에 폭넓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실행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최신 사이버 AI 역량에 대한 브리핑 및 시연 제공 ▲TAC를 통한 한국 정부 및 관련 공공기관의 첨단 사이버 모델 접근 확대 ▲국가 핵심 산업을 담당하는 국내 주요 기업으로의 TAC 프로그램 확대 등을 포함한다. 제이슨 권 CSO는 지난 26일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등과 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사이버 보안 분야 협력 의제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사샤 베이커 오픈AI 국가보안정책 총괄이 한국을 찾아 과기정통부, 외교부, 행정안전부, 금융위원회,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등 정부 부처 및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주요 공공기관들을 대상으로 최신 사이버 특화 모델에 대한 시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오픈AI는 이러한 방식의 사이버 보안 분야에 대한 협력을 한국에서 첨단 AI가 실제 사회와 산업의 문제 해결에 활용되는 흐름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 중 하나로 설명했다. 검증된 방어 주체와 기관, 관련 당국이 첨단 사이버 역량을 갖춘 AI 모델에 신뢰 기반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가와 기관 차원의 회복력 강화를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오픈AI는 사이버 보안 분야뿐 아니라 공공 인프라, 정책금융, 기업 혁신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기술이 사회문제 해결과 산업 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내 기관과 협력을 넓힐 방침이다. 전날 오픈AI는 한국수자원공사와 '글로벌 기후변화 및 재난 대응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향후 물관리 분야에서의 AI 활용 협력을 통해 기후변화로 심화되는 세계 물 재난에 대응할 지능형 물 재난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기술보증기금과도 같은 날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오픈AI는 AI 기반 기술평가 시스템 구축을 포함해 국내 AI 스타트업의 성장과 혁신을 지원하는 등 공공 부문 AI 활용 기반을 확대하기로 했다. 권 CSO는 "최신 사이버 AI 역량은 소수에게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한국의 주요 방어 주체들이 이를 활용해 공동의 안보와 공공 안전을 강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5.27 11:30이나연 기자

잇단 대형 해킹사고, 정부 '그립'은 강해져…보안 B+학점

지난해 6월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진짜 성장'을 내세웠다. AI로 경제·사회·기술 대전환을 꾀해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이 선순환되는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30대 선도프로젝트가 가동되기 시작했으며 각 경제·산업 분야에서 AI 대전환이 진행 중이다. 일단 스타트는 좋다. AI 붐을 등에 업고 코스피 7000 시대가 열렸다. 하지만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고물가·고환율 리스크가 AI 대전환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디넷코리아는 창간 26주년을 맞아 이 격변의 시점에 있는 대한민국 산업 현장을 진단하고,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AI 시대, 이재명 정부 1년'을 평가했다. [편집자주] 2025년 4월, 대한민국은 SK텔레콤 유심(USIM) 정보 유출이라는 초대형 보안사고가 터졌다. 이로부터 약 40여일 후인 작년 6월 4일 이재명 정부가 출범했다. 새 정부 출범 후에도 대형 보안사고가 잇달았다. 이재명 정부 출범 5일 후인 작년 6월 9일 예스24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홈페이지·앱·전자책·티켓 서비스가 대규모로 마비됐다. 이어 작년 8월 말~9월 초 KT의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을 악용한 해킹으로 가입자 2만2227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도 일어났다. 예스24와 KT 이후에도 롯데카드, SGI서울보증, 쿠팡에서도 태풍급 보안사고가 연달아 일어났다. 대형 보안사고가 이어지면서 이재명 정부는 규제 '그립'을 세게 쥐었다. 민간 사이버보안을 책임진 과기정통부와 개인정보보호 파수꾼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가 잇달아 규제 강화책을 내놓았다. 올 1월 말 과기정통부는 20개 주요 실행과제로 이뤄진 '제2차 정보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개보위는 지난 12일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예방 중심 개인정보 관리체계 전환 계획'을 보고, 주요 공공시스템과 대규모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약 1700개 고위험 시스템을 정부가 직접 정기점검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재명 정부는 지난해 공약집 등을 통해 사이버위협 대응 방안으로 ▲망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의 정보보호 체계 전환 ▲침해사고 발생 시 명확한 책임 부과 ▲정보보호 공시제도 강화 추진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강력한 보안 정책 드라이브로 우리나라 사이버 보안 펀더멘털이 한층 단단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하지만 현장의 고질적인 구조적 결함을 먼저 해소하지 않은 채 밀어붙이기식 의무화만 강조한다면 산업계의 반발과 혼선은 불가피하다. 오랜 기간 체질 개선을 이루지 못한 사이버 보안 분야는 정부의 강력한 드라이브에도 불구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 포착됐다. 본지가 이재명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정보보호 분야 산학연 전문가 50명에게 물은 결과, 평균 B+ 점수가 나왔다. 사이버보안과 개인정보보호 강화를 위한 잇달은 조치를 환영하면서도 "기업과 기관만 옥죄이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인 시각과 함께 기업은 물론 보안 생태계의 한 축을 이루는 개인과 국가를 둘러싼 보안 생태계 전반이 건강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 망분리 대전환 'N2SF' 첫발…"정부 도입 의지 확인" 이달 초부터 국가정보원의 '국가 사이버보안 기본 지침'이 개정·시행됐다. 정보보안 체계가 레거시 IT를 넘어 AI, 클라우드 등 첨단 디지털 환경으로 전환함에 따라 선제적인 위험 관리 체계를 제도화하겠다는 것이 지침의 골자다. 가장 큰 변화는 '국가 망보안 체계(N2SF)' 시행이다. 개정에 따라 기존 지침 제 40조에 명시되었던 내부 업무망과 인터넷망의 일률적 분리 의무가 사라졌다. 본격적인 N2SF가 시행된 것이다. 그간 업무망(내부망)과 외부망은 물리적으로 분리돼 있어 외부 오픈소스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활용하는 데 제약이 있었다. 특히 코로나19 시기 재택 근무가 잦아지면서 외부망 접근 필요성이 대두됐고, 생성형AI 등장으로 공공 부문 디지털 혁신이 필요해졌다. 국가정보원 주도로 N2SF로 보안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을 지난해부터 가이드라인 발표 등 사전 작업을 진행했다. N2SF는 기존 물리적 망분리 원칙을 데이터 중요도에 따라 차등적인 보안 시스템을 적용하는 체제로 전환하는 프레임워크다. 업무정보를 기밀(C)·민감(S)·공개(O) 등급으로 분류하고, 등급에 따라 도메인·정보시스템·보안통제를 차등 적용하도록 제시했다. 공공정보의 보안성과 활용성을 높이겠다는 목적이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어떤 데이터를 S 또는 O로 분류해야 하는지에 대한 세부 사례와 적용 기준이 모호하고, 일일이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해부터 정부가 1년 가까이 추진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혼선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N2SF를 국가 최상위 보안 지침에 반영하는 등 당국의 노력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최영철 SGA솔루션즈 대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N2SF에 대한 관심은 일부 공공기관에 그쳤지만, 5월부터 국가 사이버보안 기본 지침에 N2SF가 반영되면서 적용 대상이 모든 공공기관으로 확대됐다. 100명 중 20명만 관심을 가졌다면 이제는 100명 중 100명 모두 N2SF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라며 "국가정보원에서 C·S·O 등급 분류 체계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마련하는 등 세밀한 준비가 뒷받침된다면 향후 N2SF 안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현 시점에서 N2SF 관련 정책 도입 현황은 'A' 등급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고 밝혔다. 다만 최 대표는 "이제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제도인 데다 예산 투입과 정부 대응이 중요한 분야인 만큼 향후 현장에서 요구하는 가이드라인이 늦게 발표되거나 정부의 지원이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N2SF 도입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형 옥타코 대표는 보안업계 현장에서 N2SF 관련으로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해 설명했다. 이 대표는 "보안 현장에서 N2SF 도입 시 C·S·O 등급 분류를 가장 어려워한다"며 "예를 들면 복지 분야 데이터는 상당히 민감한 데이터가 많은데 C·S·O 등급 분류와 법률 간 일부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이처럼 C·S·O 등급 분류가 상대적으로 복잡한 분야에 있어 예외 조항 등 가이드라인이 더 세밀하게 짜여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이 가이드라인에 조속히 반영돼야 N2SF 체계가 빠르게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산 파악 후 데이터 등급 분류하고, 보안 대책을 취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아직도 어려워 하는 조직이 많다"고 N2SF 도입 을 B-로 평가했다. 보안 인증·공시 '자율→강제' 전환…'형식주의' 탈피 현재 개정 추진 중인 정보보호산업의 진흥에 관한 법률(정보보호산업법)' 시행령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정보보호 공시 의무 대상이 코스피·코스닥 전체 상장사로 확대된다. 기존에는 매출액 3000억 원 이상 상장사가 대상이였다. 정보보호 공시제도는 정부가 국민의 안전한 인터넷 이용과 기업 정보보호 투자 활성화를 위해 일정 규모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정보보호 투자와 전담 인력, 관련 활동 등 기업의 정보보호 현황을 의무 공개하는 제도다. 국민에게 기업의 보안 수준을 투명하게 공개해 자율적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올해 총 693개사가 정보보호 공시 의무 대상으로 확정됐다. ISMS-P 인증 역시 의무 대상을 늘린다. 지난 4월 개인정보보보위원회(개인정보위)와 과기정통부는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제 실효성 강화방안'을 통해 ▲주요 공공시스템운영기관 ▲이동통신사업자 ▲본인확인기관 ▲대규모 개인정보처리자 등을 대상으로 ISMS-P 인증 제도를 의무화 했다. ISMS-P 인증을 받은 기업이 침해사고를 당하면서 자율에 맡겼던 인증 제도의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이어짐에 따라 강제성을 부여한 것이다. 기업들이 정보보호 분야에 얼마나 투자하고 있는지 모든 국민이 알 수 있게 함과 동시에 ISMS-P 인증을 획득해야 하는 기업을 늘림으로써 자체적으로 보안에 더욱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민간의 정보보호 투자 활성화를 위한 ISMS-P 인증 의무화, 정보보호 공시 의무 대상 확대는 긍정적이지만, 정부의 투자 확대 의지 또한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정보보호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호원 부산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지난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ISMS-P 인증 위원으로 활동했지만 최근 그만뒀다. ISMS-P 인증이 너무 형식적으로 흘러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3월께부터 한 번도 평가위원에 합류하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최근 정부에서 ISMS-P 인증 강화를 통해 주관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정보보호 관련 기관에 힘을 실어준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그러나 이재명 정부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만 너무 많은 관심이 몰려 있고, AI 모델 및 AI를 악용한 공격을 방어할 보안 분야에는 예산 등 정부의 투자 의지가 부족하다"면서 "AI 보안 이슈가 계속해서 부각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보안 분야에 보다 적극적으로 예산을 투입할 필요가 있다"며 B로 평가했다. 이용준 극동대 해킹보안학과 교수는 "ISMS-P 인증 실무 기관의 역량이 중요한데, 인증 의무화 대상 확대로 추가되는 기업 수가 300개 이상이다. 기존 인증기업까지 포함해 심층 점검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많은 리소스가 투입돼야 하는데, 현실성이 전제돼야 한다"며 "추가로 심사원 역량 강화와 기술적 점검 도구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매출액 10%' 초강수 채찍…심도 있는 분석 미흡 보안 패러다임 전환, 보안 공시·인증의 의무화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침해사고를 입은 기업에 대한 징벌적 과징금 부과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앞서 개인정보위는 지난 12일 오는 9월부터 중대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낸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10%(현행 3%)까지 과징금을 부과하는 '징벌적 과징금'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 사고에 대한 제재 수위를 대폭 높였다. 적용 대상은 고의 또는 중과실로 3년 안에 같은 유형의 사고를 반복한 경우, 혹은 1000만명 이상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발생한 경우 등이다. 처벌 수위를 높임으로써 기업들이 더욱 경각심을 갖고 보안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그러나 표면적으로 드러난 사고 대응에만 집중한 제도일 뿐, 심도 있는 분석을 기반으로 정책을 마련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가정보원 3차장을 지낸 김선희 가천대 스마트보안학과 초빙교수는 "어떤 사고에 대한 분석이 이뤄지고 난 이후 정책을 수립한 것이 아니라, 급한대로 사고에 대응하다 보니 형식적인 제도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기업의 자체 잘못으로 인해 사고가 났으면 과징금을 매출액의 10%가 아니라 더 부과해도 마땅하지만, 외부 침해에 의한 사고면 과징금 기준이 달라야 한다. 이는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정부나 다른 이해관계자 등 각 주체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따져본 뒤 기업에 책임을 부과해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사고가 발생하면 기업이 모든 책임을 뒤집어 쓴다"고 말했다. 그는 "보안 투자가 부족하다는 인식 아래 인증, 공시 등을 의무화하고 있는데 정작 규모가 큰 기업들은 보안에 투자를 적게 하고 있지는 않다"며 "문제는 중소기업들인데, 이들은 보안에 투자할 여력도 없고 침해사고가 발생하면 그대로 당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과징금을 매긴다면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어떻게든 숨기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교수는 매출액의 10%에 달하는 징벌적 과징금 제도를 'B'등급으로 평가했다.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뿐 아니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보학과 명예교수는 "매출액 10%에 달하는 과징금을 어떻게 사용할 지에 대한 논의는 잠깐 부각됐다가 현재 소강 상태"라며 "중소기업이나 사이버보안 분야 발전에 활용될 수 있는 기금 등의 형태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염 교수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사이버보안 정책이 지난 정부에 이어 다시 기틀을 잡아가는 과정이며, 향후 정책 방향성을 잡아가는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당장은 A등급으로 평가했다. '미토스'에 발빠르게 대응한 과기정통부...곧 나올 새 정보보호 대책에 시선 미국 AI 전문기업 앤트로픽이 개발해 지난달 7일 공개한 AI모델 '미토스(Mythos)'가 가공할 보안 능력으로 미국 등 전세계에 경각심을 주고 있다. '미토스'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책은 빨랐다. 미토스가 정식 발표된 지 일주일후인 지난달 14일 정부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민·관·군 주관 부처에 긴급 대응을 주문했고, 과기정통부는 각 기업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에 AI를 활용한 보안 위협에 주의하고 각사별로 긴급 보안점검을 실시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AI를 활용한 특이 공격 발생 시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상황을 공유할 것을 요청했다. 또 이날 오후 류제명 제2차관 주재로 통신 3사 및 주요 플랫폼사(네이버, 카카오, 우아한형제들, 쿠팡 등) 정보보호 최고책임자와 긴급 현안점검회의를 개최, AI 고도화에 대한 사이버보안 대비태세 점검과 보안 체계 변화 동향을 예의주시하도록 당부했다. 뿐만 아니라 최우혁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도 같은 날 오후 국내 AI 보안전문가와 현안점검회의를 개최, '글래스윙' 프로젝트와 AI 보안서비스의 내용 및 수준, 국내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고 대응방향 등을 논의했다. 류 차관은 지난달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32회 정보통신망 정보보호 컨퍼런스(NetSec-KR 2026)'에서 축사를 하며 미토스((Mythos)에 대해 "우리 사회에 새로운 숙제를 줬다"며 또 한번 보안 주의를 환기시키는 한편 20일에는 한 행사에서 "글래스윙 프로젝트 참여를 타진중"이라고 밝혔다. '글래스윙' 프로젝트는 50개 안팎 미국 기업 및 기관에만 '미토스'의 보안 기능을 베타 테스트할 수 있는 권한을 준 것을 말한다. 이어 이번달 8일에는 배경훈 부총리가 직접 주재한 미토스 대응 산학연 보안전문가 간담회가 열렸다. 당시 간담회에는 SKT, 업스테이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등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참여기업과 주요 AI 기업, 김호원 한국정보보호학회장과 김진수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장 등이 참석해 의견을 내놨다. 당시 과기정통부는 "우리 사회 정보보호 패러다임을 AI기반 보안으로 서둘러 대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계 시선은 과기정통부가 조만간 발표할 제 3차 정보보호 종합대책에 쏠린다. 2차 종합대책은 올 1월말 나왔다. 장일수 스패로우 대표는 "작년에 잇달아 일어난 대형 보안사고로 국내 보안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토스 등장으로 국내외 보안 시장이 새로운 환경을 맞았는데, 정부의 새 종합대책이 국내 보안산업계의 체질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26.05.27 10:56방은주 기자

[AI는 지금] AI 주도권 싸움, 규제판으로 확전…美는 속도·中은 통제

미국이 중국과의 인공지능(AI) 경쟁을 의식해 첨단 AI 모델 사전 검토 계획을 접으면서 양국의 규제 전략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은 혁신 속도와 경쟁 우위를 앞세워 규제 문턱을 낮추는 반면, 중국은 생성형 AI 서비스 등록·신고 체계를 통해 출시 전 관리망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AI 안전성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행정명령 서명 계획을 중단했다. 해당 행정명령은 첨단 AI 모델 개발사가 제품 출시 최대 90일 전 연방 기관에 모델을 자발적으로 제출해 검토받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다만 의무적 허가제는 아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미국의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우리는 중국을 앞서고 있고, 모두를 앞서고 있다"며 "그 우위에 방해가 될 어떤 일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이 규제 도입을 주저하는 동안 중국은 지난 2023년부터 대규모언어모델(LLM)과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한 등록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 기업이 AI 모델이나 서비스를 출시하려면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에 관련 자료를 사전 제출해야 한다. 중국의 생성형 AI 서비스 신고 절차는 비교적 엄격하다. 딥시크, 즈푸AI, 알리바바, 텐센트 등 LLM 개발사는 보안 자체평가 보고서, 키워드 차단 목록, 테스트 질문 등을 제출해야 한다. 서류는 성급 CAC 심사를 거친 뒤 중앙 CAC 심사를 받는다. 이 절차에는 통상 3~6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AI 에이전트처럼 이미 승인된 제3자 모델의 API를 활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은 상대적으로 간소화된 등록 절차를 따른다. 이 경우 보안 자체평가 보고서는 요구되지 않으며 성급 CAC 심사만 받는다. CAC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중국 내 신고를 마친 생성형 AI 서비스는 868개, 등록된 서비스는 530개다.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에 대한 별도 신고 절차도 운영 중이다. '여론 속성 또는 사회적 동원 능력'을 가진 알고리즘 기반 서비스가 대상이며 대부분의 AI 모델 개발사가 여기에 포함된다. 중국의 AI 규제는 콘텐츠 통제와 안전성 관리를 동시에 겨냥한다. 2023년 7월 발표된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관리 잠정 방법'은 AI 모델 개발사에 사회주의 핵심 가치 준수, 차별 방지, 지식재산권 보호 등을 요구한다. 2022년 제정된 알고리즘 추천 관리 규정과 딥신세시스 서비스 관리 규정도 AI 서비스 출시의 사전 요건으로 작동하고 있다. 업계에선 미·중 AI 경쟁이 모델 성능뿐 아니라 사전 검증 체계와 거버넌스 표준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은 중앙정부 주도의 체계적 관리 모델을 구축한 반면, 미국은 시장 주도 접근법과 자발적 테스트 중심의 규제 기조를 유지해 왔다. 최근 프런티어 AI 모델의 사이버보안 위험이 부각되면서 미국도 배포 전 테스트 체계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미국이 공식적인 사전 검토 체계로 이동할 경우 중국 역시 글로벌 AI 거버넌스 기준에 맞춰 프런티어 모델 감독을 더 강화할 수 있다고 봐서다. 미·중 양국은 AI 거버넌스를 둘러싼 공식 대화에도 나설 전망이다. 중국 외교부는 양국이 AI 거버넌스 관련 공식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미국 측도 AI 모범 사례와 프런티어 모델 관리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처럼 AI 경쟁이 기술 패권을 넘어 규제 패권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미국의 '속도 우선' 전략과 중국의 '사전 통제' 모델 중 어느 쪽이 글로벌 AI 질서에 더 큰 영향을 미칠지 앞으로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AI 혁신 속도를 늦추지 않기 위해 규제 문턱을 낮추고 있지만, 중국은 이미 출시 전 등록 체계를 통해 AI 모델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며 "향후 AI 패권 경쟁의 핵심은 누가 더 빠른 모델을 만드느냐뿐 아니라 누가 글로벌 규제 표준을 선점하느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27 10:56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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