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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998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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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앤에스피 '앤넷CDS V2.0', GS인증 획득

CPS 보호 전문기업 앤앤에스피(대표 김일용)는 자사 차세대 연계 보안 게이트웨이 '앤넷CDS(nNetCDS) V2.0'이 GS(Good Software)인증을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소프트웨어 기능 적합성, 성능 효율성, 사용성, 신뢰성, 보안성 등을 종합 시험해 품질을 검증한 후 GS인증을 부여한다. '앤넷CDS V2.0'은 CDS(Cross Domain Solution)의 보안 원칙을 충족하면서 국가 망 보안체계(N2SF)를 지원하는 차세대 연계 보안 게이트웨이다. CDS는 보안등급이나 보안 영역이 서로 다른 네트워크 사이에서 데이터를 안전하게 주고받도록 해주는 보안 솔루션이다. 즉, 망과 망 사이의 보안 게이트인 셈이다. '앤넷CDS V2.0'은 보안 수준이 서로 다른 내부망과 외부망 사이에서 허용된 사용자와 데이터 접근은 물론이고 AI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안전하게 연결한다. 사용자와 단말, 접속 대상, 데이터 전송 경로 등을 정책에 따라 통제한다. 허용되지 않은 접속과 정보 전송을 차단하고, 업무에 필요한 SaaS 및 생성형 AI 서비스만 안전하게 이용하게 돕는다. 앤앤에스피는 이번 GS인증을 계기로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은 물론, 내부망을 운영하면서 AI•SaaS 활용을 확대하려는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앤넷CDS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앤앤에스피는 10일부터 11일까지 스위스 그랜드 호텔 서울에서 열리는 '제31회 지방자치단체 정보통신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전국 지자체 담당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앤넷CDS를 선보인다. 김일용 앤앤에스피 대표는 “생성형 AI와 SaaS를 업무에 활용하려는 수요는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내부망을 외부 서비스와 무분별하게 연결할 수는 없다”며 “앤넷CDS는 필요한 연결은 허용하고 위험한 연결은 차단해 보안과 업무 효율을 함께 확보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2026.09.08 18:01방은주 기자

마크애니, 'K-보안 AI' 컨소시엄에 핵심 기술 공급

마크애니가 참여한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이 지난 3일 국가 사이버 보안의 중추가 될 '사이버 보안 특화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의 최종 사업 수행기관에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외부 전문가 평가를 거쳐, 기술력과 개발 전략의 우수성을 널리 인정받은 네이버클라우드 연합체를 최종 사업자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모에서 네이버클라우드 연합체는 SK텔레콤 컨소시엄과 치열한 경쟁 끝에 사업권을 따냈다. 이번 사업은 최근 거대한 보안 위협으로 떠오른 '미토스 쇼크'를 계기로 촉발됐다. AI의 사이버 공격 역량이 고도화하는 상황에서 해외 모델에만 의존할 경우 국가 안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했다. 이에 정부는 독자적 대응 역량 확보를 위해 네이버클라우드를 필두로 마크애니 등 국내 우수 기업들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이버 보안 특화 모델을 우선 개발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이 프로젝트는 이달부터 내년 7월 최종 결과 보고까지 약 10개월간 진행한다. 과기정통부는 원활한 AI 개발을 위해 컨소시엄 측에 약 168억 원 규모에 달하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엔비디아 B200) 총 256장을 지원한다. 컨소시엄은 내년 2월까지 1단계 과제를 수행한 뒤 중간 성과 모델 점검을 거친다. 한편 마크애니가 참여한 네이버클라우드 연합체에는 LG CNS, LG AI연구원, LG유플러스 등 대기업군을 비롯해 주요 보안 및 학계 기관들이 대거 포진했다. 마크애니 등 국내 주요 보안 기업들과 주요 대학(고려대, 서울대, KAIST 등), 금융보안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총 32개 기관이 방대한 산학연 생태계를 구축했다. 이 대규모 협력 체계 속에서 마크애니는 독자적인 보안 기술력을 제공하며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수행한다. 마크애니 최고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해외 기술 의존을 넘어 국내 자체적인 보안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매우 의미 있는 과제"라며 "네이버클라우드를 주축으로 한 훌륭한 참여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마크애니의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가 사이버 보안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마크애니는 보안 특화 AI가 국내 산업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부터 모델 검증, 현장 적용까지 산학연 융합 전문성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2026.09.08 17:50방은주 기자

[글로벌 보안기업] 트렐릭스 "내달 차세대 AI 기반 SOC 선보여"

글로벌 사이버보안 기업 트렐릭스(한국 지사장 이석호)가 인공지능(AI) 기반 보안 운영 센터(SOC)를 곧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AI 기반 사이버 공격에 대응할 수 있게 지원한다. 또한 침해가 발생하더라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인텔리전스 기반의 레질리언스(회복력)를 주요 가치로 내걸었다. 이석호 트렐릭스 한국지사장과 네빌 빈센트(Neville Vincent) 트렐릭스 아시아태평양·일본 총괄 수석 부사장은 최근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에서 내달께 차세대 AI SOC를 선보이고, 한국 기업 및 기관들의 AI발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장과 네빌 빈센트 부사장은 지난 6일 한국 고객사를 대상으로 AI SOC 관련 사전 행사 개최 후 인터뷰를 진행했다. 트렐릭스는 맥아피 엔터프라이즈(McAfee Enterprise)와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 전문 글로벌 기업 파이어아이(FireEye)가 결합해 탄생한 회사다. "AI로 공격자들 위협 고도화…보안 환경도 복잡해져" 이 지사장 설명에 따르면 최근 공격자들은 여전히 공격을 위한 스캐닝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이 지사장은 "트렐릭스 자체 위협 인텔리전스를 조사한 결과, 지능형 지속 공격(APT) 세력 등 많은 공격자들이 여전히 BPF도어 등 중요한 백도어를 공격에 활용하고 있다"며 "많은 해킹 툴들이 취약한 리눅스 머신을 찾아 공격하고 있으며, 공격 전 과정에서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랜섬웨어 역시 한국에서 위협적이고 치명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국내 기업들이 고통받고 있는 현실"이라며 "피싱, 사칭, 악성 이메일 등 기존 공격 기법도 다양하게 악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빌 빈센트 부사장은 "공격이 고도화된 가운데, 보안 환경은 AI 에이전트, 클라우드 등 계속해서 복잡해지고 새로워지고 있다"며 "AI 기반 공격이 가장 위협적이기 때문에 AI 기반의 SOC를 통해 대응해야 한다. 공격자들의 공격 전략, 도구, 기법 모두 발전하고 있으며, 효율적으로 대응해야만 조직의 방어 전략을 적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실제로 사이버 공격 시장의 경제규모는 3대 경제로 꼽힐 정도이며, 10조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사이버 공격 시장이 더 이상 커지면 안 된다. 공격자들의 도구와 기법을 빠르게 파악하고, 보안 분석가로 하여금 빠른 대응을 가능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AI SOC로 우선순위 대응 지원…높은 생산성과 비용 효율성이 차별점" 트렐릭스가 출시하는 AI 기반 SOC는 엔드포인트 보안, DLP(데이터 손실 방지), 네트워크, 이메일 보안 등 긴으과 더불어 AI 기반의 보안 우선순위 대응을 가능케한다. 네빌 빈센트 부사장은 "트렐릭스의 AI 기반 SOC 차별점을 꼽자면 높은 수준의 비용 효율성이다. 계속해서 발생하는 보안 알림을 효율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지원하며, 우선순위 대응을 가능케 한다"며 "이를 통해 보안 애널리스트의 업무 부담을 크게 낮추고 생산성을 높여 비용을 크게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장은 "보안 사고는 100% 보호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런 관점에서 보안 사고를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가 관건이 된다"며 "트렐릭스는 대규모 IR(침해대응) 서비스나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위협 인텔리전스 제공 서비스도 갖췄다. 인텔리전스 기반의 레질리언스를 지원한다"고 부연했다. 네빌 빈센트 부사장은 "한국은 높은 수준의 보안 컴플라이언스와 지식을 갖췄다. 기술 도입에 있어서 선진적인 국가이며, 미래지향적이고, 규제를 바탕으로 미래 예측적이기 때문에 보안 수준이 매우 높다고 평가한다"며 "한국 고객사들을 실제 만나 본 결과, 맥락이 깊은 질문이 많았다. 각 고객사별로 나름대로 AI 기반의 보안 로드맵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트렐릭스 본사 역시 한국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트렐릭스의 한국 진출은 제2의 전성기의 서막이자 거대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트렐릭스 한국 시장의 연매출은 전년 대비 35% 이상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렐릭스는 한국 시장에서 여러 세일파트너를 두고 있으며 2개의 총판사(아이티언, 에티버스)를 뒀다. 국내 고객사 비중을 보면 엔터프라이즈 대기업의 비중이 가장 높으며, 금융, 통신 등 분야에 진출했다. 이 지사장은 한국 시장에 대해 "지난해를 기점으로 한국의 보안 시장은 가장 큰 변곡점을 맞았다"며 "보안이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만의 아젠다가 아니라 최고경영자(CEO) 관점의 아젠다가 됐으며, 업계도 동일한 생각이다. 이에 한국의 보안 수준은 점차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렐릭스라는 합병법인은 출범한 지 5년여 시간이 흘렀다. 많은 고객사들이 AI 기반 SOC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마켓 모멘텀이 확실하다"며 "정식 론칭 이후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네빌 빈센트 부사장은 지난 2024년 트렐릭스에 합류했다. 싱가포르에 상주하고 있으며, 약 25년간 아시아 지역에서 거주하며 경력을 쌓아왔다. 홍콩, 한국, 호주, 싱가포르에서 근무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히타치 밴타라(Hitachi Vantara), 오라클(Oracle), 뉴타닉스(Nutanix), 옥타(Okta)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에서 다수의 고위 임원직을 역임했으며, 특히 히타치 밴타라에서는 아시아 지역 수석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를 맡았다. 이 지사장은 25년 이상 사이버보안 업계에서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 트렐릭스 한국 지사장으로는 지난해 4월 부임했으며, 올해부터는 북아시아 전체 비즈니스 책임자도 담당한다. 이 지사장은 LG CNS에서 경력을 시작했으며 2001년 국내 보안벤더였던 정보보호기술(현 코닉글로리)에서 영업본부장으로 사이버보안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그 이후 맥아피와 시스코 코리아에서 보안사업 리더로 근무했으며, 이후 블루코트를 인수한 통합 시만텍 코리아의 대표를 역임했다. 고려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데일 카네기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했다.

2026.09.08 17:32김기찬 기자

베스핀글로벌, K-푸드 수출 돕는 AI 만든다…공공 AX 영역 확대

베스핀글로벌이 행정·에너지·관광 등에 이어 농수산식품 분야까지 인공지능(AI) 구축 영역을 넓히며 공공 특화 AI 시장에서 레퍼런스를 확대한다. 베스핀글로벌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대화형 정보검색 서비스 '채티(ChaTi)' 기능 고도화 사업의 수행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급변하는 글로벌 수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aT의 농식품 수출정보 전문 플랫폼 '카티(KATI)'에서 운영 중인 채티를 최신 AI 기술로 전면 개편하는 프로젝트다. 베스핀글로벌은 자체 AI 플랫폼 '헬프나우 AI'를 활용해 기존 단순 챗봇을 넘어 사용자의 복잡한 요구사항을 분석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 AI 기반 지능형 비서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서비스 고도화 배경에는 K-푸드 수출 규모 확대가 꼽힌다. 지난해 K-푸드 수출액은 136억 2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농식품이 104억 1000만 달러를 차지했다. 정부는 올해 K-푸드 수출 목표를 160억 달러로 설정했다. 수출 시장이 확대되면서 기업이 확인해야 하는 국가별 검역 요건과 라벨링 규정 등 비관세장벽 관련 정보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채티 고도화를 통해 수출기업이 관련 정보를 보다 편리하게 활용하고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주요 과업에는 최신 대형언어모델(LLM)과 검색증강생성(RAG) 아키텍처 개선을 통한 답변 정확도 향상이 포함된다. 수출 통계 데이터베이스(DB)와 비관세장벽 질의응답(Q&A) 등 내부 데이터 학습을 확대하고 PDF·표·이미지 등 비정형 데이터에서 정보를 추출하기 위한 광학문자인식(OCR) 체계도 도입할 예정이다. 여러 AI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멀티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기술도 적용한다. 시장 분석과 법규 진단, 데이터 분석 등에 각각 특화된 에이전트가 복잡한 질의를 함께 처리해 수출기업과 유통업자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공공기관에 필요한 AI 보안·거버넌스 기능도 적용한다. 헬프나우 AI는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와 굿 소프트웨어(GS) 인증을 획득했으며 개인정보 마스킹과 프롬프트 인젝션 방어 등 에이전틱 AI 보안 기능을 제공 중이다. 생성형 AI의 환각 현상을 줄이기 위해 답변 근거가 된 원문 리포트나 인터넷주소(URL) 링크를 함께 제시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공공기관의 데이터 보호 요구에 대응하면서 AI 답변의 신뢰성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베스핀글로벌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공공 버티컬 AI 사업 영역을 농수산식품 유통까지 확대한다. 앞서 행정안전부 '모두의 광장', 한국수력원자력 '하이누리', 서울관광재단 '비짓서울', 울산교육청 '우리아이AI' 등 공공 AI 사업을 수행한 바 있다. 향후에는 이들 사업에서 축적한 경험을 다른 공공 분야에도 적용해 기관별 업무와 데이터에 특화된 AI 구축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허양호 베스핀글로벌 코리아 대표는 "이번 사업 수주는 농수산식품이라는 전문 도메인 영역에서도 우리 AI 기술력이 표준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행안부·한수원·aT로 이어지는 성공적인 공공 AX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모든 공공 기관이 믿고 도입할 수 있는 AI 표준 플랫폼의 이정표를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08 17:28한정호 기자

기획예산처 "20년 전 성공에 머문 전자정부, AI 시대엔 바꿔야"

"2000년대 전자정부는 '정보화에 앞서야 한다'는 구호 아래 국가적 역량을 쏟아부은 성공 모델이었습니다. 당시 찬란한 성공은 맞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어느덧 우리를 도와주는 게 아니라 짐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젊고 스마트한 인공지능(AI) 정부로 거듭나야 할 때입니다." 김건민 기획예산처 과장은 8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삼성SDS가 개최한 '리얼 서밋 2026(REAL Summit 2026)'에서 공공 부문 AI 전환(AX) 방향과 브리티웍스(Brity Works) 도입 경험을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전자정부, 그때는 맞고 지금은 다르다 김 과장은 한국 전자정부가 2000년대 국가적 정보화 정책과 함께 성장한 대표적 성공 사례라고 평가했다. 당시에는 1인 1PC 환경도 일반화되지 않았고 행정기관 내부에 정보시스템을 설계·운영한 경험도 충분하지 않았다. 부서마다 문서 입력을 담당하는 인력이 따로 있을 만큼 업무 환경도 지금과 달랐다. 이런 상황에서 전산 전문가와 전담 조직, 전문기관이 행정 정보화를 이끌 필요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부처별 정보화 담당관 체계와 전산직 공무원 체계, 주요 공공기관의 정보화 기반 등 현재 전자정부의 뼈대도 이 시기에 만들어졌다. 김 과장은 "동사무소에 가면 이메일을 만들어주고 전 국민이 이메일 하나를 갖자는 운동도 하던 시절"이라며 "어디서부터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며 전자정부의 모든 기틀을 하나하나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그 결과 한국은 유엔(UN) 전자정부 평가 등 국제 평가에서 선도 사례로 자리 잡았고, 해외 정부 관계자들이 한국의 전자정부 운영 경험을 배우기 위해 찾는 사례도 많았다고 그는 설명했다. 다만 과거의 성공 모델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AI 시대의 행정 수요와 맞지 않는다고 봤다. 1인 1PC조차 보편화되지 않았던 시기에는 소수의 전산 전문가와 전문 부서가 조직 전체의 정보화를 이끄는 방식이 효과적이었지만, 디지털 기술이 모든 공무원의 일상 업무에 스며든 지금은 업무 현장의 문제를 중심에 둔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과장은 정부가 그동안 다양한 시스템과 정책을 설명하면서 '원스톱'이라는 표현을 반복해 왔다고 지적했다. 여러 기관에 걸친 기능과 링크를 한곳에 모으는 방식은 겉으로는 편리해 보이지만 실제 이용자는 자신에게 필요한 절차와 서류를 다시 찾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모든 기능을 나열하는 기존 시스템을 넘어 이용자가 원하는 일을 빠르게 해결하도록 돕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개인별로 배치하고, 상황에 따라 필요한 서비스를 먼저 안내하는 개인화된 공공 서비스도 향후 전자정부의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동 중 사진으로 문서 보고, 이제 그만...브리티웍스로 업무 단절 해결 김 과장은 전자정부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클라우드 기반 AX를 제시했다. 개별 시스템에 AI 기능을 더하는 수준을 넘어 공공 업무의 협업·보고·의사결정 과정을 클라우드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기획예산처는 삼성SDS의 협업 솔루션 '브리티웍스(Brity Works)'를 도입해 내부망 PC 업무 환경을 모바일까지 확장하고 있다. 내부망 PC에서 작성하거나 확인한 문서, 채팅, 화상회의, 일정 등을 모바일에서도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는 이동 중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간부와 현업 직원 간 업무 단절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기존에는 KTX 등 이동 중인 간부에게 자료를 보고하기 위해 문서를 출력하고 사진을 찍어 외부 메신저로 전달하는 경우도 있었다. 자료 형식이 바뀌거나 보안 관리가 어려워지는 문제도 뒤따랐다. 브리티웍스 도입 뒤에는 PC에서 자료를 확인한 간부가 모바일에서 곧바로 화상 채팅이나 메시지로 의견을 전달하고, 실무자가 즉시 피드백을 받는 업무 흐름을 만들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문서, 채팅, 화상회의, 일정관리 등 분산된 도구를 한 환경에서 쓰도록 해 외부 메신저 의존도를 낮추고 업무 편의성과 보안성을 함께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일정관리 방식도 바꾸고 있다. 공공 부문에서는 부서별로 별도 캘린더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일정 정보가 외부로 유출될 우려도 있었다. 기획예산처는 브리티웍스 내부 캘린더를 함께 사용하며 일정 정보를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시스템 선정 방식에서도 실제 사용자 경험을 중시했다. 제품 인지도나 기능 수, 시연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사용자들이 약 한 달간 직접 사용한 뒤 업무 품질 개선 효과, 사용 편의성, AI 연계·확장성, 보안성 등의 지표로 평가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한 번 도입한 시스템을 교체하는 비용이 큰 만큼, 실사용자 평가로 시행착오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김 과장은 "AX의 목표는 단순히 업무 시간을 줄이거나 협업 도구 하나를 새로 도입하는 데 있지 않다"며 "항상 배우고 새로운 것을 학습하며, 현장의 문제를 계속 개선하는 젊고 스마트한 정부를 만드는 데 AX가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공부문 어디선가 비슷한 싸움을 하고 있는 기관과 조직이 있을 것"이라며 "이런 이상을 공유할 수 있다면 최대한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9.08 17:18남혁우 기자

AI가 바꾸는 미래 전장…탐지부터 타격까지 하나로 잇는다

미래 전장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탐지부터 식별·추적, 지휘관의 결심과 타격까지 전 과정을 연결하는 '지능형 지휘통제(C2)'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전장 영역이 우주·사이버까지 확대되고 감시정찰 센서와 무인체계에서 생성되는 데이터가 폭증하는 만큼, AI를 활용해 정보 처리와 의사결정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허경수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D&A) 팀장은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리얼 서밋 2026'에서 "미래전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정보를 확보했느냐가 아니라 그 정보를 얼마나 빠르게 의미 있는 전장 정보로 전환하고 행동으로 연결하느냐"라며 "그 변화의 중심에 AI 기술이 있다"고 강조했다. LIG D&A는 미래 전장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AI 기반 지능형 C2를 제시했다. 기존 한국군은 위성·정찰기·무인기·드론 등에서 수집한 영상과 신호 정보를 바탕으로 탐지·식별·추적·결심·교전·평가 등을 거쳐 표적을 처리해왔다. 하지만 감시정찰 센서와 무인체계가 늘어나면서 사람이 방대한 정보를 직접 분석하고 판단하는 기존 방식만으로는 신속한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허 팀장은 "전장은 기존 육·해·공에서 우주와 사이버까지 확대되고 감시정찰 센서와 무인체계 증가로 전장 정보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많은 정보 가운데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찾지 못하면 오히려 정보의 증가가 의사결정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이에 LIG D&A는 지능형 C2 구현을 목표로 전 출처 정보 융합 및 데이터 중심 플랫폼, AI 기반 표적 탐지·식별, 실시간 통합 상황 인식, AI 기반 결심 지원 등 4개 핵심 기술을 개발 중이다. 각종 센서에서 들어오는 멀티모달 데이터를 파이프라인과 패브릭으로 수집하고 지식그래프 기반 온톨로지를 활용해 전장 상황을 분석하는 구조다. AI가 표적과 가용 전력 등을 종합 분석해 우선순위와 대응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특히 AI 기반 결심 지원 분야에선 삼성SDS와 협력을 강화해왔다. 양사는 표적 처리 관련 AI 사업을 함께 준비해 최근 수주에 성공했다. LIG D&A가 보유한 국방·지휘통제 기술과 삼성SDS의 AI 결심 지원 역량을 결합해 실제 국방 체계에 AI 적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허 팀장은 "결심 지원 부문은 삼성SDS가 높은 역량을 보유한 분야로, 양사가 함께 AI 기술 적용을 추진 중"이라며 "삼성SDS와 최근 표적 처리 관련 AI 사업을 수주하는 등 앞으로도 많은 준비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LIG D&A는 센서와 전술 네트워크, AI 기반 표적 처리 체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데이터 중심 구조를 지속 고도화할 방침이다. 센서에서 수집한 영상·신호 등 전장 정보를 엣지 컴퓨팅과 AI로 분석한 뒤 데이터 패브릭 기반 전술 네트워크를 통해 공유하고 AI 기반 표적 처리 체계에서 온톨로지를 활용해 정보 간 의미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탐지에서 타격까지 이어지는 정보의 단절을 줄이고 표적 처리 시간을 단축한다는 구상이다. AI 기반 국방 체계 구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선진 기업과 기술 협력을 통해 기반 기술과 온톨로지 설계 역량을 확보한 뒤 AI 기능을 탐지·식별·추적·예측·결심 지원 등으로 모듈화해 실제 국방 체계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후 국방 전반에 필요한 핵심 AI를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고 장기적으로 수출 가능한 AI 패키지까지 구축하는 생태계로 확장한다는 목표다. 실제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다. 허 팀장은 팔란티어 솔루션을 활용해 약 4개월 만에 다수의 무인수상정을 동시에 지휘통제할 수 있는 지능형 지휘통제 체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합동전영역지휘통제(JADC2)' 개념을 구현하기 위한 지능형 통합 지휘통제체계도 개발 중이다. 판교·대전·구미 등 분산된 인프라를 '전투 클라우드'로 연결하고 데이터 패브릭과 자동 동기화 기술을 적용해 서로 다른 노드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공유하도록 구성했다. 제로 트러스트 기반의 사용자 보안 인증도 적용했다. 허 팀장은 "우리가 지향하는 최종 목표는 단일 체계에 AI를 적용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체계나 센서, AI가 추가되더라도 쉽게 확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지난 50년의 국방 경험 위에 AI와 데이터를 더해 대한민국의 미래전 능력을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2026.09.08 17:12한정호 기자

김태진 라온시큐어 CTO "에이전트 생성 즉시 DID 기반 고유 식별자 발급"

"인사(HR) 업무를 담당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이 AI 에이전트는 당연하게도 HR 영역에서만 일할 수 있는 역할과 권한을 부여해야 합니다. 여기에 더해 누가 해당 에이전트에게 업무를 위임했는지도 확인해야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 추적이 가능합니다. 또한 HR 에이전트가 있다고 해도, HR팀 팀장의 권한과 팀원의 권한은 다릅니다. 에이전트에게 역할을 부여하고, 그 역할을 가진 사람이 실제로 그 업무를 위임할 수 있는 사람인지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김태진 라온시큐어 최고기술책임자(CTO)는7일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에서 AI 에이전트 시대의 가장 큰 보안 과제로 에이전트에 대한 통제를 꼽았다. 그는 "AI 에이전트가 이제 많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보안보다 기능과 편의성, 빠른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제 AI 에이전트에 대한 보안 위협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AI 에이전트는 단순히 답변을 생성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사용자를 대신해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호출하고, 데이터를 가져오고, 다른 에이전트와 통신하며 실제 업무를 수행한다. 공격자가 에이전트를 장악할 경우 단순한 정보 탈취를 넘어 기업 내부 시스템과 데이터에까지 접근할 가능성이 커지는 이유다. 이에 김 CTO는 "에이전트가 다른 에이전트에게 요청할 때도 상대방이 정말 회사에서 승인된 에이전트인지 확인해야 한다"며 "최종적으로 데이터 서버에 접근할 때도 그 사람의 위임 범위 안에서 데이터를 가져오거나 행동하는지를 통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이전트 자체는 무결하더라도 올려 보내는 데이터 콘텐츠에 악성 코드가 심어질 수 있다"며 "사전에 정해진 위임 범위 안에서는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움직이고 결제나 민감한 작업처럼 별도 승인이 필요한 행위만 사람에게 승인을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성형 AI의 실수는 잘못된 문장이나 작업 하나로 끝날 수 있지만, 에이전틱 AI의 실수는 실제 시스템에 대한 명령으로 이어지고 오류가 연쇄적으로 증폭된다"고 경고했다. "AI 에이전트 시대, '기능'보다 '통제'가 먼저" 김 CTO는 이날 AI 에이전트발 보안 위협을 최소화하고, 통제 가능한 에이전틱 AI 환경 구현을 위한 라온시큐어만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출발점은 신원 검증이다. 사람에게 신분증을 통해 신원을 검증하듯, AI에게도 신분증을 부여하겠다는 복안이다. 김 CTO는 "에이전트가 생성되는 즉시 분산 신원 검증(DID) 기반 디지털 지갑과 고유 식별자를 발급하고, AI에 신원을 부여한다. 또한 관리자에서 메인 에이전트로, 다시 하위 에이전트로 이어지는 위임 과정을 검증 가능한 자격증명으로 연결한다"며 "또 에이전트가 데이터나 시스템에 접근할 때마다 게이트웨이를 거칠 수 있도록 하면서 행위의 침해 여부나 권한 범위를 벗어났는지를 파악하는 구조다. 범위를 벗어나면 즉시 차단되고 권한이 동적으로 회수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모든 호출과 접근이 전자서명돼 기록되고, 어떤 에이전트가 어떤 경로로 무엇에 접근했는지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게 시각화하는 구조를 제공하는 것이 라온시큐어 구상"이라며 "나아가 에이전트 자체는 무결하더라도 올려 보내는 데이터 콘텐츠에 악성 코드가 심어질 수 있기 때문에 콘텐츠 레이어의 위협까지 탐지할 수 있도록 확장할 계획이다. 에이전트가 정상적인 권한을 갖고 있더라도 최종적으로 전달하는 데이터에 악성 코드나 공격 페이로드가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이라고 밝혔다. 즉 AI 에이전트에게 DID 기반으로 '신분증'을 발급하고, 통제된 환경에서 '검문소'(게이트웨이)를 지나야만 활동이 가능하도록 제한한다. 또한 AI 에이전트가 어디로 이동했는지 모든 경로에 CCTV(기록)가 동작하고 있는 구조다. AI 에이전트에 하달된 명령 자체도 오염되지 않았는지 계속 확인한다. "단품 아닌 '보안 파이프라인'…AI 보안 생태계 전 영역 연결한다" 김 CTO는 향후 라온시큐어가 AI 에이전트를 식별하고 신원과 권한을 관리하는 영역부터 데이터 등급 관리, AI 모델에 대한 가드레일, AI 기반 취약점 점검까지 각각의 기술을 하나의 보안 파이프라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가 이처럼 '연결'을 강조하는 이유는 AI 환경에서 하나의 보안 장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에이전트가 안전해도 모델이 공격받을 수 있고, 모델과 에이전트가 정상이어도 데이터에 악성 페이로드가 포함될 수 있다. 반대로 권한 체계가 마련돼 있어도 실제 구현 과정에서 취약점이 존재할 수 있다. 결국 AI 보안은 각각의 영역을 따로 방어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흐름을 연결해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 김 CTO의 판단이다. 그는 "라온시큐어가 겉으로 보면 AI 관련 제품을 단품으로 내놓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AI 전체 환경을 하나의 파이프라인으로 보고 개발하고 있다"며 "에이전트와 에이전트(A2A), 에이전트와 데이터·리소스 서버 사이의 관계도 같은 방식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CTO는 "고객사의 입장에서 총체적으로 보면 내부에서 AI 에이전트의 안전한 사용을 보장하고, 외부에서 전체 인프라의 침투 경로를 미리 찾아내 선제적으로 조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이를 통해 AI 시대 통합 보안 생태계를 완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CTO는 이같은 라온시큐어의 AI 기반 통합 보안 생태계를 오는 30일 진행하는 '시큐업&해커톤' 행사에서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온시큐어는 이달 말 행사를 통해 체험 부스 등을 마련하고, 김 CTO가 설명한 각 기능에 대한 브랜드명을 비롯한 전체 로드맵을 공개하고 공식 런칭할 계획이다. 그는 AI 확산을 위해서라도 보안 기술과 함께 표준화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CTO는 "이제는 AI가 더 확산되고 모델도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보안이 된 상태에서 AI 에이전트가 잘 활용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다만 현재는 편의성을 위해 사람이 받은 인증키를 에이전트에게 넘겨 대신 사용하게 한다. 이는 새로운 위험을 만들 우려가 있고 보안 측면에서 굉장히 위험하다. 특히 AI 에이전트가 사람을 대신해 인증하고 결제하는 시대에는 기존의 사람 중심 인증 체계를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이에 "공통된 규격이 있다면 개발자가 보안을 모두 알지 못하더라도 정해진 기준을 준수하는 것만으로 일정 수준의 보안을 확보할 수 있고, 보안 기업 역시 동일한 기준을 바탕으로 취약점을 점검할 수 있다. 표준이 마련되지 않아 제각각 보안이 다르게 적용돼 있다면,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라온시큐어는 AI 시대 보안에 걸맞는 표준화 체계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CTO는 지난 1996년 개발자로 시작해 소프트포럼, SK쉴더스 등을 거쳐 2014년부터 라온시큐어에 합류했다.

2026.09.08 16:44김기찬 기자

"개인정보 유출땐 큰 일"...과징금 10% 시대

중대하거나 반복적인 개인정보 유출사고 발생 시 관련 매출액의 10%까지 부과할 수 있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 시행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문가들은 법 시행에 앞서 일부 아쉬움을 내비치면서도 기업들의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8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에 따르면 징벌적 과징금 도입과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역할 강화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 인증제도 개선을 통한 개인정보 보호 책임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이 오는 11일 시행될 예정이다. 기존 과징금 제도인 관련 매출액의 3% 이하의 기준과 비교하면 부과될 수 있는 최대 과징금 비율이 크게 높아진다. 과징금 부과는 ▲최근 3년간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위반행위를 반복한 경우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대규모(1000만 명 이상) 피해를 초래한 경우 ▲시정명령 불이행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등 사고가 발생한 경우 등에 해당한다. 과징금의 기준이 되는 매출액의 경우는 '직전 사업연도 매출액'과 '3년 평균 매출액' 중 높은 금액이 적용된다. 위반행위가 있었던 사업연도 직전 3개 사업연도의 연평균 매출액만을 기준으로 하던 것에서 직전 사업연도 매출액이 더 높은 경우 더 큰 금액이 반영된다. 개정안은 과징금 경감안도 담았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예산, 인력, 설비, 장치 등의 투자 및 운영 등이 이루어진 경우 과징금을 최대 40% 범위에서 감경해준다. 다만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 즉 최대 10%까지 부과될 수 있을 만한 유출사고의 경우에는 투자 감경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외에도 개정안에는 CPO 이사회 의결 및 개인정보위 신고 의무 구체화, 정보보호관리체계 및 개인정보보호관리체계(ISMS-P) 인증 의무 대상 구체화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 정보보호 전문가들은 법 시행을 앞두고 일부 아쉬운 부분을 지목했다.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이번에 개정되는 개인정보보호법에 여전히 모호한 부분이 있다. 매출액이 어떻게 선정되는지 등이다"라며 "이같은 문제들은 지금 상황에서는 예측하기가 어렵고 추상적 범위가 많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이어 "유출사고에 대한 정부의 개입이 과도하다. 정부의 규제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보다는 유출사고에 대한 법원에서의 손해배상액으로 결정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면서 "과징금을 상향하는 식의 과징금 위주의 유출사고 대응은 현재 개인정보 이용 환경과는 걸맞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징금 규체 체계는 좀 더 과학적으로 운영될 필요가 있는데, 과징금이 상향됨에 따라 기업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소비자들은 만족할 만한 정보보호 서비스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심지어 유출사고가 발생해도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의 손해배상금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과징금 위주의 정부 개입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고 강조했다.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의 핵심 내용인 매출액 10%의 징벌적 과징금에서 주목하고 있는 10%라는 기준보다, 유출사고가 발생한 기업에 얼마나 합리적이고 비례적인 책임을 물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개인정보 유출 건수 규모뿐 아니라 여러 요소를 종합적이고 비례적으로 고려해 과징금을 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정안에 대한 여러 아쉬움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당장 기업들은 유출사고 발생 시 짊어져야 하는 부담은 크게 늘어난 상태다. 따라서 당장 대비해야 하는 만큼 전문가들은 정보보호의 기본을 충실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바른ICT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김범수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는 "과징금 부담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에 보안의 기본을 지키지 않았을 때 지는 리스크가 많아졌다"면서 "더 이상 예산이 없어서, 인력이 없어서 등의 이유는 통하지 않는다. 그간 미뤄뒀던 보안 투자나 인력을 확충해 보안의 기본을 지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6.09.08 16:31김기찬 기자

설비 교체 없이 'AI 자율공장'으로…산단공-삼성SDS, 춘천 산단 AX 모델 제시

노후화된 공장 설비를 전면 교체하지 않고도 인공지능(AI) 기반 자율 운영 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기존 생산설비에 사물인터넷(IoT) 센서와 통신 단말을 추가하고 프라이빗 5G 특화망과 AI 분석 플랫폼으로 데이터를 실시간 연결하는 방식이다. 강정아 한국산업단지공단 차장과 허필현 삼성SDS 그룹장은 8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SDS 리얼 서밋 2026'에서 춘천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한 AI 전환(AX) 모델과 프라이빗 5G 특화망 활용 방안을 소개했다. 핵심은 대규모 설비 교체 없이 기존 생산 자산을 활용하는 것이다. 설비의 가동·정지 정보와 생산량, 불량, 물류, 안전 데이터를 자동 수집해 통합 관제하고, AI로 이상 징후와 비가동 원인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생산 중단을 예방하고 설비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춘천 모델은 후평·거두·남춘천 산업단지를 하나의 서비스 구조로 연결한다. 후평산단에는 프라이빗 5G 코어망과 실증 인프라를 구축하고, 거두산단에는 바이오 제조 서비스를 적용한다. 남춘천산단에는 물류와 산업단지 공통 서비스를 연계한다. 특히 후평산단의 5G 코어를 거두·남춘천산단이 함께 활용하는 '코어 공유형' 구조를 적용한다. 산업단지마다 5G 코어를 별도 구축하는 대신 공용 코어를 활용하고, 현장에는 기지국, 사용자평면기능(UPF), 엣지 장비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초기 구축비와 운영 부담을 줄이면서 서비스 확산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강 차장의 설명이다. 강 차장은 거두산단의 체외진단 기업 바디텍메드 사례를 들어 현장 데이터 단절 문제를 설명했다. 이 회사 카트리지 생산라인은 28개 공정 설비로 구성됐지만, 설비 데이터가 중앙 시스템과 자동 연동되지 않아 작업자가 데이터를 수기로 기록하고 취합해야 했다. 그는 "당시 현장 설비 가동률은 약 85% 수준이었다"며 "가동률을 90~95%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설비가 언제, 어떤 이유로 멈추는지를 데이터로 세밀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단공은 센서와 통신 단말을 통해 데이터를 자동 수집하고, 이를 5G 특화망으로 관제 플랫폼에 전달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후평산단과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선도공장에 5G 기반을 구축하고, 발효·추출 공정에 센서와 영상 기반 서비스를 적용한다. 이후 드론·CCTV 기반 안전관제와 주문관리시스템(OMS)·운송관리시스템(TMS)·창고관리시스템(WMS)을 연계한 물류 공유 플랫폼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허필현 삼성SDS 그룹장은 제조업 AX가 로봇과 AI가 현장에서 직접 인지·판단·실행하는 '피지컬 AI'로 발전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통신 인프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로봇 제어와 자율이동로봇(AMR), 무인운반차(AGV) 운영 환경에서는 통신 지연 시간이 예측 가능한 범위 안에서 일정하게 유지되는 '확정적 전송'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허 그룹장은 와이파이 환경의 한 공장 사례를 들어 통신 불안정이 생산 현장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 해당 공장에서는 약 3개월 반 동안 AGV와 AMR이 3초 이상 멈춘 사례가 1131회 발생했으며, 누적 지연 시간은 6000초를 넘었다. 이에 따른 생산 차질 비용은 약 33억원으로 추산됐다. 원인별로는 이동 중 접속 지점이 바뀌는 로밍 과정에서 발생한 통신 지연이 5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로밍 실패는 29%, 기타 원인은 14%로 집계됐다. 허필현 그룹장은 "순간적인 통신 지연도 후속 공정의 지연과 생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프라이빗 5G 특화망은 피지컬 AI에 필요한 실시간성, 안정성, 보안성을 지원하는 기반 인프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9.08 16:27남혁우 기자

시옷, 글로벌 AI 연구진과 기술협력 확대

AI・사이버보안 전문기업 시옷(CIOT, 대표 박현주)이 글로벌 AI 연구진과 기술협력을 확대한다. '신뢰 가능한 AI 보안(Trustworthy AI Security)' 분야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8일 회사에 따르면, 시옷은 최근 미국 텍사스에서 텍사스 A&M대학교 AI 연구진이 참여한 기술 세미나를 열고, 최신 AI 연구성과와 차세대 AI 보안 기술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시옷 CAIO인 윤병준 교수를 비롯해 Xiaoning Qian 교수 등 텍사스 A&M대학교 AI・머신러닝, AI 보안, 반도체 및 하드웨어 분야 글로벌 연구진이 참여해 최신 연구성과와 AI 보안 기술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시옷은 그동안 축적한 사이버보안 기술과 보안 데이터 분석 역량에 에이전틱AI를 결합, 다양한 보안 위협 데이터를 AI가 통합 분석하고 여러 AI 에이전트가 협업해 판단과 대응을 지원하는 AI 보안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AI를 보안 업무와 의사결정에 본격 활용할 수 있으려면 AI가 내린 판단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 지, 또 잘못된 판단과 행동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가 핵심 보안 이슈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기술교류에서도 AI 판단의 신뢰성(Trustworthiness)이 주요 주제로 다뤄졌다. Xiaoning Qian 교수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의 불확실성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신뢰 가능한 생성형 AI를 구현하기 위한 연구성과를 공유했다. 시옷은 글로벌 연구진의 AI 연구역량과 자사의 보안 전문성을 결합해 AI 분석과 판단의 신뢰성을 높이고, 멀티에이전트 협업과 대응까지 안전하게 연결하는 '신뢰 가능한 AI 보안'을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시옷은 올해 초 AI・머신러닝 전문가인 윤병준 텍사스 A&M대학교 교수를 CAIO(Chief AI Officer)로 영입했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 AI 연구진과 기술협력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향후 공동연구와 기술검증을 확대하고 관련 성과를 산업 현장 적용과 글로벌 사업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박현주 시옷 대표는 “AI가 산업 전반의 업무와 의사결정 과정으로 빠르게 확산될수록 AI를 활용하는 것만큼 AI의 판단과 행동을 신뢰하고 통제할 수 있는 기술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보안 전문성과 글로벌 AI 연구진의 역량을 결합해 신뢰할 수 있는 AI 보안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확보, 글로벌 AI 보안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옷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고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전담하는 '최고급 AI 해외인재 유치지원사업'을 통해 글로벌 AI 연구협력과 관련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26.09.08 16:08방은주 기자

국가AI전략위 출범 1주년…국민·기업 체감할 성과 만든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인공지능(AI) 정책 무게중심을 기반 마련에서 성과 창출로 옮긴다. 범부처 대형 AI 프로젝트 간 연계를 강화해 국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 8일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서울스퀘어에서 '위원회 출범 1주년 성과보고회'를 열고 지난 1년간 추진한 AI 정책 성과와 향후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지난해 9월 8일 출범한 국가 AI 정책 컨트롤타워다. 민간의 전문성과 정부의 정책 역량을 연결해 국가 AI 전략을 수립하고 부처와 분야를 넘나드는 주요 정책의 조정과 실행을 지원해 왔다. 지난 2월에는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한 '대한민국 인공지능행동계획'을 확정했다. 3대 정책축과 12대 전략분야 아래 99개 실행과제와 326개 정책 권고사항을 제시하고 산업·공공·과학·교육·국방·사회 등 국가 전반의 AI 전환 방향을 구체화했다. 앞으로는 인공지능행동계획을 급변하는 AI 환경에 맞춰 고도화한다. 3대 메가프로젝트와 7대 시드(SEED) 프로젝트 등 범부처 대형 AI 사업이 유기적으로 추진되도록 정책과 사업 간 조정·협력을 강화하고 위원회 운영도 프로젝트와 성과 중심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산업 분야에서는 제조와 자율주행·휴머노이드를 중심으로 AI 전환 전략을 마련했다. '제조AI 2030 전략'과 '휴머노이드 산업 생태계 조성·확산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달에는 '자율주행 AI 실증 및 상용화 로드맵' 수립을 지원했다. 앞으로 '2030 글로벌 AI 데카콘 기업 육성계획'과 '자율주행 중심 교통·물류 AI 대전환 계획' 수립도 지원한다. AI 인프라 분야에서는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이후 관리·활용 평가체계 개선과 국내 GPU 보유량 추정 방법론을 제안했다.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AI데이터센터(AIDC) 기자재의 국산화 방향도 제시해 AIDC 국가전략산업화 계획에 반영했다. 공공부문에서는 범정부 AI 공통기반의 구조 개선과 AI 기반 통합민원플랫폼 구축을 지원했다. 앞으로 공공 AX 신속개발 추진체계와 공공 AX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공공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와 모델컨텍스트프로토콜(MCP)·데이터 표준화를 추진한다. 과학·의료 분야에서는 '과학기술×AI 국가전략'과 'K-문샷 추진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국가과학AI연구센터 출범 준비를 뒷받침했다. 지난달에는 국민의 건강 기본권을 AI로 보장하기 위한 범정부 'AI기본의료 전략' 수립·확정을 지원했다.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원스톱 AI 플랫폼과 공공의료 AI 고속도로 확대도 추진한다. 국방·안보 분야에서는 국방데이터 카탈로그를 구축해 방산·AI 기업에 시범 공유하고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한 국방 특화 AI 개발 기반을 마련했다. 이달부터 5개 국방 AX 거점을 순차적으로 열고 국방 특화 AI 개발과 국방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AI 보안도 강화한다. 보안특별위원회는 실제 운영망에서 화이트해커가 취약점을 상시 발굴하고 신고하는 '보안취약점 상시 신고조치제 도입 로드맵'을 마련했다. 앞으로 AI 모델 개발부터 도입·조달·운영까지 전 단계에 보안을 적용하고 분야별로 나뉜 보안 제도를 연계한 'K-AI사이버보안 프레임워크'를 마련할 계획이다. 지역 분야에서는 경남·광주·대구·전북 등 4대 권역의 AX 사업을 점검하고 'K-AI 시티' 지역별 특화 전략 수립을 지원했다. 앞으로 3대 메가프로젝트와 7대 시드 프로젝트를 지역 AX 사업과 연계해 지역 간 AI 격차를 줄이고 지역 AI 생태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인재 분야에서는 부처별로 나뉜 AI 인재양성 사업을 연계하기 위한 통합정보 지원체계와 범부처 성과관리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 내 '학교인공지능전환추진단' 신설과 AI전문연구요원 배정 확대·K-STAR 비자트랙 도입도 지원했다.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은 "이제는 지난 1년간 마련한 기반을 국민과 기업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저와 함께하는 2기 위원회는 부처와 분야의 벽을 넘어 필요한 역량을 연결하고 현장 걸림돌을 해소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이 세계가 필요로 하는 '대체불가 글로벌 AI 핵심 공급망 국가'로 도약하는 동시에 국민이라면 누구나 AI의 기회와 혜택을 함께 누리는 '모두의 AI'를 실현할 수 있도록 위원회가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2026.09.08 15:00김동원 기자

삼성SDS, 제각각인 로봇 한데 묶는다…RX 플랫폼·생태계 구축 가속

삼성SDS가 서로 다른 제조사의 로봇과 기존 생산설비를 연결하고 수십·수백 대의 로봇을 통합 운영하는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로봇 협력 생태계 '팀 렉스'도 구성해 개별 로봇 도입을 넘어 공장 전체를 자율화하는 로보틱스 전환(RX)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배순민 삼성SDS 상무는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리얼 서밋 2026'에서 "로봇 한 대를 잘 움직이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지만 10대, 100대의 로봇을 24시간 문제없이 운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로봇을 구매하는 것보다 이를 운영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SDS가 준비 중인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은 크게 '인텔리전스'와 '플릿' 영역으로 구성된다. 인텔리전스는 공장에 투입된 로봇이 업무를 수행하면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축적·정제하고 이를 다시 피지컬 AI 모델 학습에 활용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플릿은 다양한 제조사의 로봇과 기존 설비를 연동하고 작업을 배분해 로봇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관리한다. 생산관리시스템(MES)과도 연계한다. MES가 어떤 로봇이 언제 어떤 작업을 수행할지 지시하면 로봇이 이를 수행하고 결과를 다시 MES로 전달하는 구조다. 작업에 문제가 발생하면 로그를 수집·분석해 원인을 파악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관측 가능성도 확보한다. 로봇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는 '데이터 팩토리'에서 학습 가능한 형태로 정제하고 '모델 팩토리'를 통해 작업에 적합한 모델을 선택·관리하는 방식이다. 배 상무는 "하나의 로봇을 움직일 수는 있지만 제조 현장에서 실제로 여러 로봇을 운영하는 피지컬 AI는 아직 완성 단계가 아니다"라며 "피지컬 AI가 완성됐을 때 공장이 로봇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자율성과 오케스트레이션, 상호운용성, 회복탄력성, 안전, 보안 등을 로봇 운영 체계의 핵심 요소로 제시했다. 제조사마다 다른 로봇이 기존 설비와 함께 움직이려면 인터페이스와 프로토콜을 연결해야 하고 장애가 발생했을 때 빠르게 복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사람과 로봇이 함께 작업하는 환경에서 안전을 확보하고 공정·학습 데이터를 보호하는 것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과 함께 파트너 생태계 팀 렉스도 가동한다. 삼성SDS는 올해 10개 기업과 협력을 시작해 로봇 하드웨어부터 피지컬 AI, 데이터, 시뮬레이션 등 각 분야 기술을 결합할 계획이다. 참여 기업들이 로봇과 설비 간 호환·연동에 필요한 프로토콜을 맞추고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성능을 평가하는 기준도 함께 마련한다. 팀 렉스 파트너인 월든 로보틱스와는 실제 생산 현장에 로봇을 적용하기 위한 협력을 진행 중이다. 이날 현장에선 삼성SDS가 앱 인터페이스를 통해 월든 로봇에 작업을 지시하는 사례도 공개됐다. 모리아 도허티 월든 로보틱스 제품 관리 총괄은 "삼성SDS와 실제 생산 현장에 유용한 로보틱스를 배치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우리 로봇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업무를 수행할 수 있고 새로운 작업도 빠르게 학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로봇을 구매해 현장에 투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정 발굴부터 구축·안정화까지 지원하는 자체 RX 방법론 'D-ART'도 적용한다. 현장을 방문해 로봇 적용에 적합한 공정을 찾는 '디스커버(Discover)', 현장 요구와 현재 로봇 기술 간 격차를 분석하는 '어세스(Assess)', 공정이나 로봇을 다시 설계하는 '리디자인(Redesign)', 실제 구축과 평가·안정화를 수행하는 '트랜스폼(Transform)' 등 4단계로 구성된다. 삼성SDS는 지난 25년간 축적한 제조 IT와 자동화 역량을 RX 사업의 기반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기존에는 사람이 판단하고 기계가 기록하는 정보화에서 사람이 판단하고 기계가 실행하는 자동화로 발전했다면, 앞으로는 AI가 판단하고 로봇이 실행하는 자율화 단계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기존 MES와 설비·물류 자동화 역량에 피지컬 AI와 로봇 운영 기술을 결합할 계획이다. 배 상무는 "피지컬 AI가 아직 100% 완성된 것은 아니지만 1~2년 안에 올 변화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플랫폼과 생태계를 준비하고 구축 방법론도 더욱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9.08 14:46한정호 기자

세미파이브, 하이퍼엑셀 데이터센터용 AI 칩 양산…"삼성 4나노 첫 적용"

글로벌 인공지능(AI) 맞춤형 반도체(ASIC) 기업 세미파이브가 AI 반도체 스타트업 하이퍼엑셀의 데이터센터용 AI 추론 가속기 양산에 돌입했다. 세미파이브는 하이퍼엑셀의 거대언어모델(LLM) 추론 가속기 반도체를 삼성 파운드리 4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최선단 공정을 적용해 대규모 양산한다고 8일 밝혔다. 삼성 4나노 공정을 적용한 세미파이브의 첫 대규모 양산 사례다. 향후 고객사 서비스 확장에 따른 추가 구매주문(PO)을 통해 공급 물량이 확대될 전망이다. 해당 반도체는 다이 크기가 500제곱밀리미터(㎟) 이상인 초대면적 '빅다이(Big Die)' 칩이다. 칩 면적이 클수록 발열과 전력 소모 제어, 수율 관리가 까다로워 고도의 설계·패키징 기술력이 요구된다. 세미파이브는 프론트엔드 설계와 검증부터 패키징, 테스트, 최종 양산 공급까지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완결형 턴키 솔루션'을 제공해 고난도 프로젝트를 상용화했다. 이번 양산 성공으로 세미파이브는 단발성 개발(NRE) 중심 구조를 넘어 안정적인 반복 매출을 일으키는 핵심 양산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지난해 3분기 한화비전 보안 카메라용 AI 칩 '와이즈넷9', 올해 2분기 일본 고성능컴퓨팅(HPC)용 AI 반도체에 이어 3분기 데이터센터용 가속기까지 양산 궤도에 올렸다. 실적 성장세도 가파르다. 세미파이브의 올해 상반기 신규 양산 수주액은 423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전체 수주액 212억원의 2배다. 1분기 156억원에서 2분기 267억원으로 71% 급증했다. 2분기 수주액에서 해외 수주 비중은 45%였다. 조명현 세미파이브 대표는 "AI가 학습에서 추론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데이터센터향 ASIC 가속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번 양산으로 500㎟ 이상 대면적 칩을 턴키 역량으로 성공해 최선단 공정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상반기 가파른 성장세를 하반기에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9.08 14:24전화평 기자

"현장 공무원이 AI 혁신 주도"…행안부, 'AI 챔피언' 2만명 육성 지원

공무원이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직접 만들고 업무를 혁신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는 국무회의에서 '공무원의 AI 활용 직접개발 활성화 및 확산 방안'을 보고했다고 8일 밝혔다. 정부는 2030년까지 AI 챔피언 2만 명을 육성하고 AI 정부 실험실을 대폭 확대해 현장 주도의 AI 행정혁신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무원의 AI 활용 직접개발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인재 양성부터 개발환경 제공, 보안·품질 검증, 성과 보상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이번 방안은 지난달 발표한 '세계 최고의 AI 민주정부 실현 전략'의 후속 조치로, 공무원이 현장의 문제를 AI로 직접 해결하고 우수 성과를 범정부 차원에서 공유·확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근 공직사회에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업무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7월 시범 운영을 시작한 'AI 정부 실험실'에는 9월 3일 기준 2천73명의 공무원이 참여했으며, 공공 개발산출물 저장소인 공공 깃랩(GitLab)에 등록된 프로젝트는 770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376개 프로젝트는 다른 공무원도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됐다. 그러나 AI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환경과 제도는 아직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행안부가 설명회 참석자 2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8%가 개발환경과 AI 도구 구독료 부족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보안지침 적용의 어려움은 59%, 데이터 연계 문제는 40%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AI 정부 실험실을 중심으로 공무원 직접개발을 지원하는 범정부 체계를 구축한다. 우선 AI를 활용해 현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인 'AI 챔피언'을 2030년까지 2만 명 규모로 육성한다. 이는 전체 행정·공공기관 종사자의 약 2% 수준이다. 개발 인프라도 확대한다. 현재 인터넷망 중심으로 운영되는 AI 정부 실험실을 업무망으로 확대하고 AI 코딩 도구, 개발 플랫폼, GPU 등 개인이 확보하기 어려운 자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동시 이용 규모도 현재 약 200명 수준에서 2027년 6천 명으로 확대한다. 공무원들이 필요한 기능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데이터와 행정서비스를 API와 MCP 기반 표준 방식으로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개발 과정에서 생성되는 소스코드와 프롬프트, 데이터 명세서, 시험 결과 등은 공공 깃랩에 등록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정부는 직접개발 산출물을 '실험·검증', '운영관리', '정보화사업' 등 3단계로 구분해 관리한다. 실험·검증 단계에서는 공무원이 별도의 사업 승인 없이 시제품을 개발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보장한다. 이후 운영관리 단계에서는 각 기관이 정확성과 보안성, 개인정보 보호 여부 등을 확인하고 운영을 책임진다. 여러 기관이 공동 활용할 수 있는 과제는 행안부가 통합 관리하며, 규모가 크거나 국민 대상 서비스인 경우에는 정식 정보화 사업으로 전환해 운영 안정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성과를 창출한 공무원에 대한 보상도 강화한다. 정부는 AI 챔피언 고숙련자에게 조기 승진 심사 가점을 부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특별성과 포상금과 연수·학습 기회, 추가 교육비 지원 등 인센티브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관 차원의 AI 전환 경쟁도 촉진한다. 정부혁신 왕중왕전과 최초·최고 인증 제도에 AI 전환(AX) 부문을 신설하고, 정부혁신 평가에도 관련 지표를 확대 반영해 각 기관이 AI 활용 문화를 적극 조성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에 나설 수 있는 환경도 마련한다. 정해진 절차와 기준을 준수한 AI 활용 실험은 적극행정 면책제도와 연계해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없는 경우 책임 부담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올해 하반기 '공무원의 인공지능 활용 직접개발 및 산출물 관리 지침' 제정을 추진하고, 소프트웨어 취약점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안전 점검 기준도 마련할 계획이다. 2027년에는 업무망 기반 AI 정부 실험실과 보안 점검 체계를 구축해 공무원이 개발한 AI 서비스를 안전하게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AI 민주정부의 경쟁력은 국민과 업무를 가장 잘 아는 공무원들이 AI를 활용해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나온다"며 "공무원의 아이디어는 자유롭게 실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검증된 성과는 정부 전체가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08 14:02남혁우 기자

[기고] 기업 IT 운영, AIOps 넘어 'AI 복원력' 시대 온다

인류 최고의 고전 '오디세이아'는 최근 개봉한 영화의 흥행을 계기로 다시 한번 재해석되고 있다. 오디세우스를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전략가로 기억할 수도 있지만 소설 속 그의 진짜 이야기는 전쟁이 끝난 뒤 고향으로 돌아가는 여정에서 시작된다. 그는 오늘날 IT 보안 공격의 은유로도 쓰이는 트로이 목마 전술로 하나의 문명을 무너뜨릴 만큼 전쟁에서 승리했지만 곧장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배를 잃고 동료를 잃었다. 한때 기억마저 잃으며 수없이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었다. 만약 이 이야기가 전쟁의 승리와 완벽한 계획의 성공담에 그쳤다면 30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람들이 깊이 빠져드는 고전으로 남지 못했을 것이다. 오디세우스의 이야기는 끊임없이 발생하는 위기 속에서 적응하고 복구하며 다시 출발하는 과정의 연속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소설의 플롯에서 기업 IT 환경에서 '복원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떠올릴 수 있는 것은 인류의 역사가 이에 맞닿아 있기 때문은 아닐까? 지난 수십 년간 기업 IT의 이상적인 목표는 명확했다. 장애가 없고 성능이 좋은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었다. 더 좋은 하드웨어를 도입하고 더 안정적인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며 더 정교한 운영체계를 구축하는 이유도 결국 IT 장애를 줄여 비즈니스의 연속성을 늘리기 위함이다. 이러한 장애 관리 개념은 IT 복원력으로 확장됐다. 어차피 장애를 100% 방지할 수 없다면 빠른 조치와 빠른 정상화를 위한 노력과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장애 방지의 중요성이 낮아지는 것이 아니다. 장애가 발생했을 때 빠른 복원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들어오면서 IT 복원력을 갖추는 범위가 더 확장되고 있다.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기술의 발전으로 AIOps 운영 자동화 체계 도입이 한창이다. AIOps 체계에선 엔터프라이즈 운영 관리 도구 솔루션의 AI 에이전트가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형상과 설정을 구성한다. 장애와 이벤트를 분석하고 조치 가이드도 해 준다. 기업들은 이로써 더 높은 생산성과 더 빠른 의사 결정, 더 높은 운영 효율과 낮은 운영 비용을 기대한다. 그러나 현실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IT 복원력이 AI 복원력으로 확장되면 더욱 그렇다. AI는 기존 소프트웨어와 다르다. 전통적인 소프트웨어는 개발된 스펙에 맞춰 안정적으로 동작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고 가치였다. 얼마나 많은 기능인가의 문제였다. IT 운영은 개발된 시스템을 정상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운영자가 미리 정해진 절차와 방법을 따르는 것이 중요했다. 하지만 AI 에이전트가 의존하는 거대언어모델(LLM)은 항상 미리 정해진 방식으로만 동작하지 않는다. AI 에이전트는 운영자와는 다른 판단과 다른 행위를 할 수 있으며 그것도 사람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다량의 일처리를 한다. AI 에이전트를 이용한 업무 수행은 에이전트 내에 코딩된 워크플로우와 AI 모델에게 주어지는 프롬프트와 컨텍스트 정보들에 의해 결정된다. 하지만 두뇌 역할을 하는 AI 모델 자체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과 학습된 데이터 중 확률적으로 유사한 데이터를 조합하는 경계에 서 있다. 바로 이 모호한 경계 위에서 '대답하는 존재'를 넘어 '행동하는 존재'로 확장된 것이 AI 에이전트라서 항상 확률적인 문제, 즉 흔히 말하는 환각 현상이 존재한다. 문제는 AI가 실수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아니다. AI가 실수했을 때 그것을 인지할 수 있는가다. 그래서 에이전틱 AI 시대 AIOps가 적용된 IT 운영은 AI가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 운영 행위를 하는가, 어떻게 하면 돌이킬 수 없는 행위가 벌어지지 않도록 제어하고 감시할지에 대해서도 많은 고심을 하게 된다. AI 거버넌스와 AI 가드레일의 중요성이 여기에 있다. 기존 IT 복원력은 장애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빨리 복원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졌다. AI 복원력은 장애 회복에 더해서 AI가 틀렸을 때 얼마나 빨리 발견할 수 있는가, AI가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가, AI가 공격했을 때 어떻게 AI로 방어할 수 있는가로 확대된다. 운영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상 징후를 탐지하며 장애 원인을 찾는 AIOps 기능을 운영 자동화뿐만 아닌 운영 복원력 관점에서 설계해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 AIOps의 목적이 장애를 더 빨리 탐지하고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있다면, 앞으로의 AIOps는 회복력을 설계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 AI 모델과 에이전트,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파이프라인 전반에 대한 가시성도 확보해야 한다. AIOps 에이전트의 실행 권한을 승인할 수 있는 단계를 설계하고 이상 행동에 대한 원인 분석과 필요한 조치를 수행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AI의 행동을 설명할 수 있는 관측성, 정책 기반의 거버넌스, 보안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 오디세우스는 맞닥뜨린 수많은 위기를 통제하기보다는 위기를 극복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마찬가지로 AI 시대 기업도 IT 장애와 보안 침투, AI 오류를 완전히 사전 제거할 수는 없다. 그러나 회복력은 설계할 수 있다. AI 시대에는 신뢰 없는 혁신도 안정성 없는 생산성도 의미가 없다. 오디세우스는 모든 위험을 제거했기에 영웅이 아니라 10년 동안의 귀향길에 벌어지는 수많은 위기를 극복했기에 매력적이다. IT 장애, 보안 침투, AI의 오류를 완전히 막을 수 없는 AI 시대 기업도 마찬가지다. AIOps를 넘어 AI 복원력으로의 전환, 기업 IT 운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하는 기업이 매력적이다.

2026.09.08 13:09박기은 컬럼니스트

양자 컴퓨터의 공습, 비트코인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최근 양자 컴퓨팅 기술이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맹주인 비트코인의 생존 여부가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는데요. 과연 비트코인이 양자 컴퓨터라는 거대한 파도 속에서도 그 가치를 증명하며 살아남을 수 있을지, 저희 AMEET가 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서로 다른 관점과 논리를 가진 AI 패널들과 함께 심도 깊은 토론을 진행해봤습니다. 이번 토론에는 양자 컴퓨팅 기술의 한계를 분석하는 패널부터 웹3 개발, 암호학, 가상자산 시장 분석, 그리고 채굴 현장의 실무자적 시각까지 담아내기 위해 각기 다른 역할을 맡은 인공지능(AI) 모델들이 참여했는데요. 특히 챗GPT는 시스템 전체의 아키텍처와 암호학적 원리를 날카롭게 파고드는 암호학 전문가와 웹3 개발자의 역할을 수행했고, 제미나이는 기술적 하드웨어와 실질적인 위협 수치를 제시하는 양자 기술 및 채굴 전문가로 나섰습니다. 클로드는 시장의 심리와 리스크를 냉철하게 짚어내는 자산 분석가와 비판적 관찰자의 입장에서 논점을 확장했죠. 이들이 주고받은 치열한 논리 싸움을 통해 비트코인이 직면한 진짜 위기가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시죠. 기술적 돌파구와 현실적 장벽 사이의 팽팽한 줄다리기 토론의 서막은 양자 컴퓨터가 비트코인의 핵심 보안 체계인 타원 곡선 암호(ECDSA)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경고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양자 기술 관점의 AI 패널은 쇼어 알고리즘을 활용해 개인키를 복원하고 서명을 위조하는 시나리오가 결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님을 강조했는데요. 실제로 현재 유통되는 비트코인 공급량의 약 30.2%, 무려 604만 BTC가 이러한 공격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 있다는 구체적인 수치가 제시되면서 긴장감을 더했습니다. 이에 대해 암호학적 관점을 가진 AI 패널은 단순히 양자 내성 암호(PQC)로 전환하면 해결된다는 식의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맞받아쳤습니다. 탈중앙화된 네트워크에서 수만 명의 노드가 동시에 업그레이드에 합의하는 과정은 이론처럼 매끄럽지 않으며, 특히 공개키가 이미 노출된 주소들의 자산은 공격자가 마이그레이션보다 먼저 행동할 경우 순식간에 증발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죠. 즉, 기술적으로 방어법이 있다는 사실보다 그 방어법을 실행에 옮기는 속도가 양자 컴퓨터의 발전 속도를 앞지를 수 있느냐가 생존의 핵심 열쇠라는 논리로 대립이 이어졌습니다. 자산 분석 관점의 패널은 이 지점에서 비트코인의 가치가 기술적 견고함뿐만 아니라 시장의 신뢰에 기반한다는 점을 들어, 보안 사고가 단 한 번이라도 발생할 경우 7만 9천 달러를 상회하는 현재의 가격은 신기루처럼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를 덧붙이며 논의의 무게를 실었습니다. 거버넌스의 한계와 2030년이라는 운명의 데드라인 논점은 자연스럽게 '누가, 어떻게 이 거대한 전환을 이끌 것인가'라는 거버넌스의 문제로 옮겨갔습니다. 웹3 개발 관점의 AI 패널은 비트코인이 이더리움처럼 중앙 집중적인 재단이 없는 탈중앙화의 극단에 서 있기 때문에, PQC 전환과 같은 근본적인 규칙 변경이 훨씬 더 고통스럽고 더딜 것이라고 진단했는데요. 과거 이더리움의 합의 메커니즘 변경 사례를 예로 들며, 단순한 알고리즘 교체에도 수년의 시간이 걸리는데 비트코인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것은 2030년이라는 시간표 안에서 불가능에 가까울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비판적 관점의 AI 패널은 비트코인 커뮤니티가 구체적인 로드맵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을 '낙관적 편향'이라고 강하게 꼬집었죠. 반면, 양자 기술 전문가 패널은 공격 가능한 논리 큐비트가 확보되기 전까지는 여전히 기회의 창이 열려 있다며, 점진적으로 주소 이전을 유도하는 소프트포크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낙관론은 곧바로 채굴 전문가 관점의 패널에 의해 반박당했는데요. 새로운 암호 체계가 도입되어 서명의 크기가 커지면 블록당 처리 가능한 트랜잭션 수가 줄어들고, 이는 결국 채굴자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네트워크 보안의 한 축인 채굴 생태계에 심각한 균열을 낼 수 있다는 구체적인 경제적 우려가 제기된 것입니다. 결국 토론은 기술의 가능성을 믿는 쪽과, 인간과 자본이 얽힌 거버넌스의 복잡성을 경고하는 쪽 사이에서 팽팽한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생존을 위한 조건부 합의와 남겨진 과제들 치열했던 논쟁 끝에 AI 패널들이 도달한 지점은 결코 장밋빛 미래도, 그렇다고 완전한 파멸도 아니었습니다. 패널들은 비트코인이 양자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늦어도 2028년까지는 시장과 채굴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구체적인 PQC 마이그레이션 로드맵이 공식화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특히 암호학 전문가 패널은 비트코인 프로토콜이 새로운 암호화 표준을 유연하게 수용할 수 있도록 '암호학적 민첩성'을 확보하는 업데이트가 선행되어야만 긴급 포크와 같은 극단적인 분열 사태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만약 이러한 제도적, 기술적 준비가 지연된 상태에서 양자 공격이 현실화된다면 비트코인은 가치의 저장 수단이 아닌 거대한 디지털 유적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서늘한 경고가 토론의 끝을 장식했습니다. 결국 비트코인의 생존은 양자 컴퓨터라는 외부의 적을 얼마나 잘 방어하느냐가 아니라, 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비트코인 스스로가 얼마나 빠르게, 그리고 단합된 모습으로 진화할 수 있느냐에 달린 셈입니다. 2026년 현재 7만 9천 달러를 넘나드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1조 5천억 달러라는 거대한 자산 가치가 과연 10년 뒤에도 온전할 수 있을지는, 지금 이 순간 커뮤니티가 내리는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기술은 이미 경고장을 던졌고, 이제 답해야 할 쪽은 비트코인 진영입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3942c7e2.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9.08 13:03AMEET

[영상] 삼성SDS, 2031년까지 10조 투입…AI·로봇·물류 전방위 미래 동력 확보

삼성SDS가 2031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AI를 중심으로 로봇 전환(RX)과 물류 사업까지 전방위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데이터센터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AI 인프라 확충은 물론 전략적 투자와 인수합병(M&A)을 병행해 기업 고객의 AI 전환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은 8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 열린 리얼 서밋 2026 현장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사업 전략과 비전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10조원 투자 계획에 대해 "데이터센터, GPU, DBO 사업, 전략적 M&A 등 여러 사업을 포함한 지속적인 투자 프로세스"라고 설명했다. 특정 분야에만 투자하기보다 AI 인프라와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로봇, 물류 등 미래 사업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투자 회수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투자 역량과 여력을 고려해 계속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사업을 빠르게 전개하면서 투자 회수도 빨리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AI를 기반으로 사업 구조를 넓히고 있다. AI 분야에서는 동탄 AI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며, 2028년 국가 AI 컴퓨팅센터와 2029년 구미 데이터센터 등을 통해 인프라를 확대할 계획이다. AI 인프라·플랫폼·솔루션을 통합 제공하는 풀스택 전략으로 기업 고객의 AI 전환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AI는 더 이상 도입 경쟁을 하고 있지 않다"며 "이제는 AI를 통해 어떤 성과를 낼 것인가의 경쟁 시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업무 프로세스를 다시 설계하고, 데이터를 AI가 활용할 수 있도록 바꾸며, AI 에이전트를 실제 업무에 적용해 실질적인 변화와 성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로봇 전환 사업은 제조 현장을 우선 공략한다. 안대정 삼성SDS 디지털팩토리 담당 부사장 겸 미라콤아이앤씨 대표이사는 "삼성 제조 관계사 생산라인과 미라콤 MES 고객사를 기반으로 수작업 및 위험 작업의 로봇 자동화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로봇 하드웨어뿐 아니라 여러 로봇과 사람의 작업을 통합 관리하는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물류 분야에서는 전략적 투자와 파트너십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 대표는 KT와의 협력과 관련해 AI·AX 기술, 로봇 AI 파운데이션 모델, 항공 물류 경쟁력 강화 등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가시적인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I 에이전트 사업도 확장한다.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협업 솔루션 브리티웍스에 탑재할 '브리티웍스 코워크'를 소개하며, 사용자의 요청을 받아 업무를 완료하는 완결형 AI 에이전트라고 설명했다. 브리티웍스 코워크는 메일·드라이브·일정 등 업무 데이터의 맥락을 활용하고, 공공·금융·국방 등 규제 산업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삼성SDS는 오는 10월 기존 브리티웍스 고객을 대상으로 우선 출시할 계획이다. 신계영 삼성SDS AI사업팀장 부사장은 약 200명 규모로 확보할 현장 배치 엔지니어(FDE)에 대해 "고객의 문제를 진단하고 산업별 특성을 반영해 전략, 실행, 운영까지 지원하는 엔드투엔드 역할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대규모 투자를 기반으로 AI 기술 검증에 그치지 않고 제조·물류·협업·보안 등 기업 현장의 업무 전반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준희 대표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되, 보안은 절대 손상하지 않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이에 따른 경쟁력도 높여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09.08 12:54남혁우 기자

"금융권, 안전한 보안위해 외부 데이터와 코드 검증 꼭 해야"

"안전한 보안 환경을 위해서는 외부 데이터 모델과 코드 검증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김성웅 금융보안원 산하 금융AI보안연구소장은 8일 마크애니가 개최한 금융권 CISO 및 CPO 대상 조찬 세미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AI 공격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지능형AI 위협 대응 금융AX 시대에 필요한 핵심 보안 전략'을 주제로 열렸다. 김 소장은 프런티어 AI보안 위협을 소개하고 금융권 대응 전략을 들려줬다. 특히 그는 보안 운영 방식의 전환을 강조하며 프런티어 AI 보안위협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사용하는 AI의 신뢰성, 안전성에 대해 끊임없이 평가하고 개선하는 활동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보안의 출발점은 자산과 공급망 전체에 대한 가시성 확보"라면서 자산과 공급망 관리를 당부했다. 금융회사 간 유기적 협력도 역설했다. AI발전으로 여러 기관이 동시다발로 금융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미국 앤트로픽이 공개한 범용AI '미토스'가 등장함에 따라 AI발 보안 경계령이 극대화했다. 당시 '미토스'는 27년간 발견하지 못한 취약점을 발견하고, 파이어폭스 취약점을 217개 추가로 식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또 지난 7월에는 오픈AI의 AI모델이 사람이 지시를 하지 않았음에도 목표 달성을 위해 허깅페이스를 공격하는 보안 사고가 발생, AI가 자율성을 가졌을때 얼마나 무서운지 경각심을 일깨운 바 있다. 김 소장은 전문지식 없이도 AI를 활용하면 공격이 가능한 시대가 됐다면서 "대응 시간이 공격 시간보다 단축됐다. 패치를 하기도 전에 공격이 들어온다. 공격 공로가 되는 IT자산 및 취약점을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고 짚었다. 허깅스페이스 사례에서 보듯, AI는 사람 개입없이 사람이 정한 규칙을 뛰어넘어 스스로 공격할 수 있게 돼 우려를 낳고 있는데, 몇 달 전 영국AI연구소 테스트 결과 미토스는 10번 중 3번이나 이런 공격에 성공했다. 기존의 보안체계를 AI위협 대응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시급한 것이다. AI발전을 보면, 2023년만 해도 AI는 각종 질문에 답하는 LLM에 그쳤다. 이후 진화해 2024년 코딩AI에 이어 2025년 AI가 스스로 보안 취약점을 분석하는 에이전틱AI가, 올해는 AI가 분석을 넘어 자동으로 취약점을 탐색하고 공격하는 프런티어AI 시대로 진화했다. 하지만 김 소장은 AI 공격이 "새로운 위협은 아니다"고 전제했다. 이어 "그러나 공격의 규모와 속도 정교함, 정밀성은 과거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세계경제포럼도 "AI는 새로운 공격을 발명하기보다, 공격자의 능력과 범위를 동시에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금보원에서 AI공격 사례를 분석한 경험을 들려준 김 소장은 "AI가 표적형 공격으로 한군데만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여러 군데를 공격한다. 또 이전과 달리 사람 지시없이도 목표만 내리면 그 방법을 찾는 것도 가능하다. 아직 여기까지 간 사례는 없었지만, 더 발전하면 가능해질 듯하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갈수록 진화하는 AI공격에 대응해 금보원은 지난 7월 이에 대응하는 6대 방안을 마련, 각 금융기관에 전달한 바 있다. 6대 대응방안은 ▲경영진 책임 강화(핵심은 보고가 아니라 보고된 위험을 즉시 줄일 수 있는 권한과 실행 체계) ▲자산 및 공급망 관리 강화 ▲취약점 및 패치 관리(목표는 취약점 수 감소가 아닌, 실제 공격 성공 가능성의 우선적 감소) ▲AI 기반 방어 자동화( 핵심은 '완전자동'이아니라 '위험도별 자동화'로 오탐과 과잉대응으로 인한 서비스 중단 방지) ▲침해 확산 방지(중요시스템 분리운영하고 내부망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신뢰 금지) ▲금융권 공동 대응 및 시스템 복원력 강화(복원력은 '백업보유'가 아니라 즉시 격리하고 실제로 복구되는 능력, 여기에 금융회사 간 유기적 협력으로 위협은 더 빠르게 대응하고 리스크는 더 안전하게 관리) 등이다. 특히 이 소장은 CEO 등 C레벨 경영진의 책임 강화를 지적하며 "패치가 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지, 외부 위협에 열린 곳은 없는 지, 사고시 얼마나 빨리 복구할 수 있는 지 등을 잘 들여다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취약점 및 패치관리 중요성도 언급했다. 취약점 수 감소보다 공격 성공 가능성을 줄이는 게 우선이라면서 "취약점이 하루에도 수백, 아니 수천개가 발견된다. 이 모든 것을 패치하는 건 불가능하다. 지금은 패치 정보를 한 곳에 모아 놓고 관리하는 게 가능하지만 앞으로 얼마나 더 수집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예상하며 "패치와 함께, 공격이 성공했을때 업무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 지, 이 부분도 들여다봐야 한다. 패치 외에 웹방화벽 등 다른 보안수단을 통한 대안도 생각해봐야 한다. 무엇보다 공격 가능성 경로가 무언지 끊임없이 파악하고 이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보안사고를 100% 막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방화벽이 있으면 불이 번지는 걸 막을 수 있듯이, 침해 확산 방지에 주력해야 한다. 김 소장은 공격 발생 후에 방어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은 확산 방지라며 제로트러스트(공격자가 이매 내부에 있다고 보고 방어) 체계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 또 복원력을 강조하며 "복원력은 백업 보유가 아니다. 즉시 격리하고 실제로 복구되는 능력이다. 흔히들 백업만 생각하는데 전환 훈련 등 훈련이 정말 중요하다"고 밝혔다. AI신뢰와 안전과 관련해 정부와 금보원의 노력도 소개했다. 정부는 인공지능기본법제정('26.1 시행)과 함께 과기정통부는 투명성 확보 등 5대 가이드라인도 제정했다. 금융 분야에서는 금융위가 지난 6월 금융분야 인공지능 가이드라인을 공개했고, 금보원도 같은 달 금융분야 인공지능 보안 안내서를 마련, 발표했다. 글로벌적으로는 EU의 AI Act와 미국NIST의 AI RMF 금융분야 적용 등이 있다. 특히 금융당국은 '금융AI 안전성 및 신뢰성 평가기준 프레임워크'를 제정, 발표한 바 있다. 금융AI 신뢰성은 5개 부문의 16개 항목으로 구성됐고, 금융AI 안전성은 5개 부문의 13개 항목으로 이뤄져 있다. 강연 후 이뤄진 질의응답 시간에 김 소장은 금융권이 망분리와 AI 등으로 CISO와 CPO들의 업무가 가중됐다면서 이에 걸맞은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급변하는 AI시대에 보안 투자를 안하면 살아남지 못한다. 인력과 예산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의 자산식별과 관련해 "CISO와 CPO 뿐 아니라 CIO와 CEO가 적극 협력해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행사를 주관한 마크애니의 강봉원 부사장은 인사말에서 "지금 우리는 지능형 AI 위험이 현실화하고 금융AX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금융 보안의 패러다임 자체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금융권에 계신 CISO, CPO, 임원분들이 가장 깊이 고민하고 계신 주제로 강의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2026.09.08 12:16방은주 기자

LGU+, 월 5500원 '홈캠 Lite' 출시

LG유플러스는 월 55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홈캠 라이트'를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용료는 3년 약정 기준으로 초보 부모와 반려동물을 처음 키우는 고객 등이 큰 비용 부담 없이 홈캠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상품에는 홈캠뿐 아니라 20GB 클라우드 저장공간과 화재 영상 해킹 피해에 대비한 보상 보험이 포함된다. 화재 사고가 발생하면 최대 5000만원, 홈캠 영상이 해킹돼 피해를 입은 경우 최대 2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맞벌이 가구와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늘면서 외부에서도 집 안을 확인할 수 있는 홈캠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처음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가격과 영상 보안 문제가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이용 부담을 낮추면서 보안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상품을 설계했다. 홈캠 라이트에 제공되는 새 홈캠 '맘카 라이트'는 QHD급 화질을 지원한다. 주간은 물론 야간에도 집 안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사람과 반려동물, 움직임, 소리를 각각 감지하는 기능을 갖췄다. 움직임 등이 포착되면 대상을 따라 촬영하는 추적 기능도 지원한다. 이용자는 스마트폰 앱으로 감지 알림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고 여러 대의 홈캠을 설치한 경우 최대 4대의 영상을 한 화면에서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영상은 SD카드를 이용해 24시간 연속 녹화할 수 있다. 별도로 기본 제공되는 20GB 클라우드 공간에는 이용자가 필요한 주요 영상을 저장할 수 있어 기기 내부 저장장치와 클라우드를 함께 활용할 수 있다. 영상 보안을 위한 장치도 적용했다. LG유플러스는 각각의 기기에 고유한 암호키를 만드는 PUF 기반 보안칩을 탑재했다. 물리적으로 복제하기 어려운 기기별 암호키를 활용해 외부 침입 위험을 낮추는 방식이다. 계정 접근 과정에는 2단계 로그인 인증을 적용하고 홈캠에서 생성되는 영상 데이터도 암호화한다. 홈캠 특성상 가정 내부 영상이 지속적으로 촬영되는 만큼 기기와 계정, 영상 데이터에 각각 보안 기능을 적용해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높였다. LG유플러스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아도 가입할 수 있다. 다른 이동통신사의 인터넷을 사용하는 고객에게도 홈캠 라이트를 제공해 가입 대상을 자사 유선 고객으로 제한하지 않았다. 설치 방식은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직접 설치가 어려운 이용자는 홈매니저의 방문 설치를 받을 수 있고, 별도 방문을 원하지 않는 고객은 제품을 택배로 받아 개통하는 방식도 이용할 수 있다. 유호성 LG유플러스 홈사업담당은 “홈캠 라이트는 처음 홈캠을 이용하는 고객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도록 가격은 낮추고, 보안과 안심 혜택은 강화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08 11:47박수형 기자

"AI가 분석부터 결재까지"…엠클라우드브리지, 기업용 통합 AI 플랫폼 공개

엠클라우드브리지가 기업 내부에 흩어진 문서와 데이터, 업무 시스템을 통합 대화형 인공지능(AI) 환경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을 내놨다. 엠클라우드브리지는 기업용 AI 업무 플랫폼 'Ai 365 통합 AI 플랫폼'을 내달 22일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서울 역삼동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공개 세미나를 열고 주요 기능과 기업 적용 방안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사용자 질문과 업무 요청을 분석해 필요한 AI 에이전트와 사내 시스템을 자동으로 호출한다. 사용자는 여러 AI 도구를 직접 선택하거나 화면을 옮겨 다니지 않고 하나의 대화형 인터페이스에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업무 요청은 입력과 의도 판단, 권한 확인, 에이전트 실행, 답변 취합 등 5단계를 거쳐 처리된다. 플랫폼은 조직도와 보안 정책 바탕으로 사용자가 접근할 수 있는 문서와 데이터 범위를 확인한 뒤 지식관리·데이터·업무지원·보안 에이전트를 선택한다. 여러 기능이 필요한 업무에는 복수 에이전트가 동시에 또는 순차적으로 투입된다. 각 에이전트가 수행한 문서 검색과 데이터 분석, 업무 처리 결과는 하나의 답변이나 업무 산출물로 제공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최근 매출 감소 원인을 분석해 경영 보고서를 작성해 달라고 요청하면 데이터 에이전트가 매출을 분석하고 지식관리 에이전트가 영업 보고서와 시장 자료를 찾는다. 보안 에이전트가 접근 권한을 확인하면 업무지원 에이전트가 보고서를 작성하고 팀즈 공유와 후속 일정 등록, 전자결재 요청까지 진행한다. Ai 365 통합 AI 플랫폼은 기업의 지식관리와 데이터 분석, 업무 자동화, 그룹웨어, 보안·거버넌스 기능을 하나의 업무공간으로 통합한다. 기업 내부 문서와 업무 매뉴얼을 검색하고 전사적자원관리(ERP)·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과 데이터베이스(DB), 엑셀 등에 저장된 정형 데이터를 분석한다. 엠클라우드브리지는 플랫폼에 GPT와 제미나이, 클로드 등 여러 생성형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는 멀티 거대언어모델(LLM) 구조도 적용했다. 기업은 업무 목적에 따라 AI 모델을 선택하면서 사용자 권한과 보안 정책은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다. 각 기업은 자체 업무에 맞는 AI 에이전트를 추가할 수 있다. 제조기업은 생산·구매·재고·품질 데이터를 분석하는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고 제약·바이오 기업은 연구·품질·규제 문서를 검색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와 아웃룩, 셰어포인트 등 마이크로소프트 365 업무환경과 ERP·CRM·생산관리시스템(MES), 파일 서버 등 사내 시스템 연계도 지원한다. 기존 시스템을 교체하지 않고 필요한 문서와 데이터, 업무 절차를 단계적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엠클라우드브리지는 정식 출시에 앞서 주요 대기업 고객사를 대상으로 비공개 세미나를 진행한다. 실제 기업 환경에서 확인한 활용 사례와 요구사항을 제품과 운영 체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혁재 엠클라우드브리지 대표는 "기업이 AI를 단순히 사용하는 단계를 넘어 AI가 조직의 실제 업무와 협업을 지원하고 성과를 만들어내는 환경으로 전환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9.08 11:10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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