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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자랑하려다 69억 코인 털린 국세청 "재발방지 대책 마련할 것"

국세청이 지난달 26일 발생한 약 69억원(480만 달러) 규모의 가상자산 탈취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국세청은 지난 1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가상자산 유출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가상자산 압류·보관·매각 전 과정에 대한 매뉴얼을 전면 재정비하고, 관련 직원에 대한 직무 및 보안 교육을 강화하는 등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달 26일 체납자에 대한 현장 수색 성과를 발표하면서 가상자산 지갑 사진을 보도자료에 첨부했다. 그러나 해당 사진에 지갑 복구 시 필요한 비밀번호인 '니모닉'이 그대로 노출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후 해당 지갑에서 약 69억원 상당의 알트코인 PRTG 400만 개가 외부로 이체되면서 사실상 해킹 사고로 이어졌다. 국세청은 사고 인지 직후 자체 추적 프로그램을 통해 유출 경로를 파악하고,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과가 수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달 28일 자신을 가상자산 탈취범이라고 주장하는 인물의 자백 신고가 접수돼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사 결과에 따라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2026.03.02 15:06홍하나 기자

[ZD브리핑]MWC26 개막...이 대통령, 싱가포르·필리핀 국빈방문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글로벌 통신산업 한 자리에...MWC26 개막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일(현지시간) MWC가 개막, 나흘간 글로벌 통신업계가 기술력을 겨룹니다. AI 기반 네트워크 진화 경쟁에서 세계 각국 통신사들과 네트워크 장비 솔루션 회사들은 다양한 AI 활용 네트워크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아울러 위성통신 회사들이 올해 MWC에 대거 참석합니다. 지난해 열린 MWC25에는 AI 관련 거물급 인사들이 모였다면 올해 MWC26에는 스페이스X와 유럽우주국(ESA) 인사들이 키노트 컨퍼런스에 참여하고, 위성통신 회사들이 대거 비지상망 관련 기술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MWC26에서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갤럭시S26은 MWC26을 수놓을 스마트폰으로 꼽힙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주요 고객사인 글로벌 통신사들이 모인 자리인 만큼 비즈니스 논의도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입니다. 그런 가운데 MWC 개막을 이틀 앞두고 샤오미가 새로운 카메라 특화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선보인 데 이어 아너가 개막 전날 신제품 발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 싱가포르-필리핀 국빈 방문 AI 원전 등 경제 협력 논의 이재명 대통령이 4일까지 싱가포르와 필리핀을 국빈 방문합니다. 먼저 싱가포르에 방문해 양국이 공동 개최하는 'AI 커넥트 서밋'에 참석해 AI 분야 인재들과 대화를 나눌 계획입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통상·투자·인프라 협력을 강화하고 AI와 원전 등 미래 분야 협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어 3일부터 4일까지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해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정상회담과 국빈 만찬을 갖고 비즈니스 포럼을 진행합니다. 방산과 인프라, 통상 협력을 심화하고 원전과 조선, 핵심 광물 등 미래 산업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정부·전북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전북 군산 새만금을 첨단산업 거점으로 전환하는 9조원 규모 프로젝트에 착수했습니다. 새만금 용지 112만4000㎡에 로봇, AI 데이터센터, 수소 생산, 재생에너지 발전 등 5대 사업을 추진하는데요. 전북도 역사상 단일 기업 기준 최대 투자입니다. 핵심은 5조8000억원을 투입하는 GPU 5만장급 AI 데이터센터입니다. 자율주행과 SDV 개발, 스마트팩토리 구현에 활용되며 제조 전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AI 학습에 적용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입니다. 로봇 분야에는 4000억원을 투자해 연 3만대 규모의 제조·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합니다. 산업용·웨어러블 로봇을 양산하고 부품 국산화율을 높이는 한편, 협력사 지원도 병행할 계획입니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200㎿ 규모 수전해 플랜트에 1조원, 태양광 발전시설에 1조3000억원을 투입합니다. 하루 80t 규모의 그린수소를 생산해 'AI 수소시티' 조성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AI 데이터센터와 태양광 시설은 2027년 착공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합니다. 로봇 클러스터는 2028년 착공, 2029년 준공 계획입니다. 정부와 지자체도 인허가 패스트트랙 적용, 기반 인프라 확충, 광역 수소벨트 구축 등 전방위 지원에 나섭니다. 이번 투자는 현대차그룹의 125조2000억원 규모 국내 중장기 투자계획의 핵심 축입니다. 로봇·수소·AI 등 대규모 투자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이날 현대차 주가는 전일 대비 10.67% 오른 67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6)'이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전시는 기존 스마트공장 중심 전시에서 벗어나 휴머노이드와 로보틱스 산업 중심으로 전환을 본격화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코엑스를 비롯해 한국산업지능화협회,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한국머신비전산업협회, 첨단, 한국무역협회가 공동 주최하며, 역대 최대인 500개사 2천300부스 규모로 열릴 예정입니다. AWS, 신년간담회 개최...로크웰 오토메이션, 산업 AI 전략 간담회 개최 로크웰 오토메이션 코리아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산업 운영의 미래 창조'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산업용 인공지능(AI) ▲산업용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 정의(Software-Defined) 자동화 ▲차세대 제조 실행 시스템(MES) ▲자율주행 로봇(AMR)등 AI가 제조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그리고 산업 AI 전략과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통해 자율화를 어떻게 현실로 구현하는지 소개할 예정입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3일 서울 역삼 AWS 코리아 오피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는 함기호 AWS 코리아 대표와 김기완 AWS 코리아 솔루션즈 아키텍트 총괄이 참석해 올해 비즈니스와 기술 전략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글로벌과 국내 AI 시장 현황을 조망하고 생성형 AI를 넘어 에이전틱 AI로 진화하는 기술 트렌드를 중심으로 AWS의 최신 기술 전략 방향을 공유할 계획입니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는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6)'에서 한국 시장 머신 비전 로드맵을 소개하는 미디어 행사를 진행합니다. 이번 행사에는 새롭게 부임한 서희정 지브라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지사장이 참석해 시장 트렌드와 중장기 비즈니스 전략을 소개합니다. 현장에는 주요 머신 비전 솔루션과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됩니다. 넥슨 던전앤파이터 시리즈, 새 업데이트 내용 공개 넥슨코리아가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와 모바일 액션게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이용자를 위한 특별한 행사를 마련합니다. 먼저 오는 7일 오후 7시 '던전앤파이터' 온라인 쇼케이스 '던파로ON: 천해천'을 개최합니다. 이날 박종민 총괄 디렉터와 성승헌 캐스터가 자리해 이용자들과 소통하며, 선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신규 지역 천해천 업데이트 상세 내용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8일 오후 6시에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4주년 행사 'DM'이 진행됩니다. 이번 행사는 '던파모바일' 서비스 4주년을 기념해 '서울 WDG 스튜디오 홍대'에서 사전 선정된 이용자를 초청해 진행되며, 상반기 업데이트 내용을 소개하고 이용자 질문에 답변할 계획입니다. '던전앤파이터' 온라인 쇼케이스는 공식 유트브 채널과 치지직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쇼케이스는 공식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됩니다. 비만·구강검진 건강보험 관련 국회 토론회 열려 4일 오전 10시30분 비만과 구강 건강을 위해 건강보험 적용을 논의하는 '우리나라 비만 환자의 미충족 의료 수요 반영을 위한 정책 토론회'가 국회의원회관 제5간담회의실에서 열립니다. 서미화 국회의원과 대한비만학회 주최로 열리는 이번 토론회는 이준혁 대한비만학회 대외협력정책 간사의 '비만치료의 임상적 필요성과 해외 의료보험 적용사례', 김유현 같이건강사회적협동조합 대표의 '비만환자 입장에서 바라본 한국의 미충족 의료수요', 박정환 대한비만학회 대외협력정책 이사의 '치료중심 전환을 위한 비만정책 및 재원마련에 대한 전문가 제언'에 대한 주제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이후 패널토론에서 김연숙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 과장, 김유미 질병관리청 만성질환관리과 과장, 남가은 대한비만학회 보험법제 이사 등이 참여해 논의를 이어갑니다. 또 같은날 오후 1시30분부터는 '자동차보험 진료비 위탁심사 평가 및 제도개선 국회 토론회'가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열립니다. 이 자리에서 홍석철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자동차보험 진료비 위탁심사의 경제적 효과와 제도 개선 과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설 예정입니다. 5일 오전 10시에는 '국가구강검진 의무화 및 구강검진 강화를 위한 파노라마 촬영 도입 국회토론회'가 국회의원회관 제5간담회의실에서 열립니다. 토론회에서는 국가구강검진 의무화 및 파노라마 촬영 도입에 따른 기대효과와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비욘드트러스트, 2026년 핵심 보안 트렌드 공개 아이덴티티 보안 솔루션 기업 비욘드트러스트(beyondtrust)가 3일 '2026년을 좌우할 핵심 보안 트렌드는?'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합니다. 양희정 비욘드트러스트 한국 비즈니스 총괄, 한철현 비욘드트러스트 솔루션 엔지니어 등이 발표자로 참가합니다. 지난해 잇단 해킹 사고가 발생했던 만큼 올해 조명받을 보안 트렌드에 대해 짚어보고 폭넓은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2026.03.02 14:45안희정 기자

"감시·무기화 차단"…오픈AI, 美 국방부 계약에 '다층 보호'

오픈AI가 미국 국방부와 체결한 기밀 인공지능(AI) 계약에 다층 안전장치를 추가했다. 군사 영역에 AI 오남용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조치다. 1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미 펜타곤과 맺은 계약에 이같은 추가 보호 조항을 담았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부에 앤트로픽 협력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펜타곤은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앤트로픽은 위험 기업 지정이 이뤄질 경우 법적인 조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오픈AI는 "미국 정부와 맺은 계약은 앤트로픽을 포함한 어떤 기밀 AI 배치 계약보다 더 많은 가드레일을 갖췄다"며 "기밀 환경에서 가장 강력한 AI 안전장치를 적용했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주장했다. 오픈AI가 적용한 AI 안전 가드레일은 세 가지 축으로 이뤄졌다. 우선 오픈AI 기술은 대규모 감시에 활용할 수 없으며, 자율 무기 체계를 지휘하는 데 적용될 수 없다. 고위험 자동화 의사결정에도 해당 기술이 사용될 수 없다. 외사는 가이드라인을 실제 운용에 반영하기 위해 다층적 접근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세이프티 스택'에 대한 전적인 재량을 유지하고 클라우드를 통해 기술을 배치한다고 설명했다. 또 보안 인가를 받은 오픈AI 인력이 운영 과정에 직접 개입하는 구조를 둔다고 알렸다. 펜타곤은 지난 1년간 앤트로픽과 오픈AI 구글 등 주요 AI 연구소와 각각 최대 2억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국방부는 방위 분야에서 유연성을 최대 확보하려는 입장이다. 신뢰할 수 없는 AI로 무기를 구동하는 것에 대한 기술 기업 경고에도 제한받지 않겠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오픈AI는 미 정부가 계약을 위반할 경우 계약 종료가 즉각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으로 낙인찍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2026.03.02 10:20김미정 기자

AI로 정부 정책에 영향력 행사...美 대기질 규제안 부결

캘리포니아주 남부 대기질 규제 당국이 추진한 가스기기 규제안이 대규모 반대 의견 속에 부결된 가운데, 이 중 상당수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생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LA타임스·기가진 등에 따르면, 남가주 대기질 관리국(AQMD)은 지난해 6월 스모그의 주요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줄이기 위해 두 가지 규제안을 발표했다. 첫 번째 안은 제조·판매·설치업체에 '배출 제로 제품' 판매 목표를 설정하는 내용이다.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제품의 판매 비율을 2027년 30%, 2029년 50%, 2036년에는 9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가스를 사용하는 난방기와 급탕기 등은 단계적으로 시장에서 퇴출될 전망이었다. 두 번째 안은 가스 난방기 1대당 100달러, 가스식 급탕기 1대당 50달러의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방안이었다. AQMD는 이 같은 조치로 2061년까지 하루 평균 6톤의 질소산화물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전기식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스식 기기의 퇴출과 추가 비용 부과가 소비자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최종 표결 결과는 찬성 5, 반대 7로 부결됐다. 수만 건 반대 의견…그중 2만 건은 'AI 생성' 규제안이 부결된 배경에는 AQMD에 접수된 수만 건의 반대 의견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조사 결과, 이 가운데 2만 건 이상이 워싱턴 D.C.에 본사를 둔 기업 시비클릭(CiviClick))이 생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CiviClick은 스스로를 “AI 기반 풀뿌리 운동 지원 플랫폼”이라고 소개하며, 기업·단체·비영리기관 등이 지지자를 동원해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밝히고 있다. 정치 캠페인 전문 매체 캠페인 앤 일렉션스(Campaigns & Elections)에 따르면, 홍보 컨설턴트 매트 클링크는 CiviClick을 활용한 이번 반대 운동이 자신의 주도 아래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규제안에는 막대한 비용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부족했다”며 “주민들이 AQMD에 직접 우려를 전달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AQMD는 수만 통의 이메일을 받는 데 익숙하지 않았고, 이는 상황을 바꾸는 데 큰 차이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채즈 클레빈저 CiviClick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회사는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50만 명 이상의 지역 주민에게 연락해 의견 제출을 독려했다. 사용자가 동의할 경우, 해당 이름으로 의견서를 작성해 대신 발송하는 방식이다. AQMD 사이버보안팀이 일부 발신자에게 직접 연락한 결과, 응답한 5명 중 2명은 실제로 메시지를 보냈다고 확인했지만, 3명은 “해당 메일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AI 자동 생성 의견 배제할 명확한 규정 없어" AQMD 홍보 담당자 나할 모가라비는 "AI 생성 메시지가 포함됐을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공공정책 결정 과정은 시민 의견을 전제로 운영되며 AI 자동 생성 의견을 배제할 명확한 규정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규제안 표결은 독립적으로 선출·임명된 위원들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이뤄졌으며, 대규모 반대 메일이 실제 표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피츠버그 대학교에서 허위정보와 정치 영역의 신기술 활용을 연구하는 새뮤얼 울리 교수는 이번 사안을 “AI를 이용한 위장 공작의 새로운 단계”라고 평가했다. 그는 “AI 기술의 발전은 정치인과 시민 간의 연결을 훼손할 위험이 있다”면서 “AI는 사람들이 실제로 원하지 않는 사안을 마치 원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 수 있지만, 현재 시스템은 이를 충분히 감지하거나 대응하도록 설계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2026.03.02 10:00백봉삼 기자

옆에선 '암흑' 앞에선 '선명'…갤S26 울트라, 특허로 쌓은 보안 성벽

[샌프란시스코(미국)=전화평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하드웨어 혁신의 패러다임을 '스펙 경쟁'에서 '보안과 실용성'으로 전환한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하드웨어 브리핑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S26 울트라에 업계 최초로 탑재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술을 전격 공개했다. 문성훈 삼성전자 MX사업부 부사장은 "그동안의 혁신이 카메라 화소수나 CPU 클럭 속도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사용자가 매일 느끼는 보안 걱정과 내구성 등 '실사용 경험'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픽셀 단위 제어로 시야각 차단… "필름과는 차원 다른 물리적 보안"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정교한 픽셀 단위 제어 기술을 통해 정면을 제외한 상하좌우 모든 각도에서 화면이 거의 보이지 않도록 시야각을 물리적으로 제한한다. 대중교통이나 공공장소에서 타인이 사용자의 메시지, 금융 정보, 잠금 패턴 등을 훔쳐보는 '숄더 서핑'을 원천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의 사생활 보호 필름은 화면 전체의 밝기와 선명도를 저하시키는 페인 포인트(Pain Point)가 명확했다. 반면 갤럭시 S26 울트라는 디스플레이 패널 자체에서 광원을 제어한다. 정면 사용자에게는 디스플레이 본연의 선명한 화질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측면 시선만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특허 장벽 구축… "경쟁사 따라오기 힘든 독보적 기술력"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기술을 구현하며 광학 설계와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분야에서 수많은 특허를 확보,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렸다. 문 부사장은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구현에는 디스플레이 구동 칩(DDI)과 운영체제(OS) 간의 정밀한 최적화가 필수적"이라며 "방대한 원천 기술과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놓았기 때문에 경쟁사가 단기간에 이를 모방하거나 유사한 기능을 구현하기에는 기술적 문턱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능형 옵션도 눈길을 끈다. 사용자는 설정에 따라 시야각 제한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특정 상황에서만 기능이 활성화되도록 자동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금융 앱을 실행하거나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순간에만 프라이버시 모드가 켜지게 설정할 수 있다. 또한 전체 화면이 아닌 화면 상단의 알림창 등 특정 영역에만 부분적으로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문 부사장은 "사용성과 프라이버시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한 설계"라고 설명했다. 강력한 성능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는 이러한 하드웨어 혁신을 뒷받침한다. 전작 대비 NPU 성능이 39% 향상되어 프라이버시 모드 전환은 물론 통화 요약, 생성형 편집 등 복잡한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지연 없이 구동한다. 그는 "강력한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더 뛰어난 AI 사용 경험을 제공해 AI 시대의 초격차를 굳히겠다"고 밝혔다.

2026.03.02 09:08전화평 기자

KT "기업형 AI OS로 AX 지원"

[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KT가 기업이 AI 전환을 추진하기 위한 '에이전트 패브릭'을 공개했다. 기업형 AI 운영체제(OS)로, AI에 기업 핵심 업무를 맡길 수 있는 구조로 전환하이 위한 플랫폼이다. 기업이 AI를 도입하면서 직면하는 기존 사내 시스템과의 연동 복잡성, 데이터 보안 이슈, AI의 예측 불가능한 행동 등의 한계를 아키텍처 혁신으로 개선하는 방식이다. KT는 MWC26에서 기업 AX의 근본적인 장애를 해결하기 위해 이같이 에이전틱 패브릭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에이전틱 패브릭을 통래 글로벌 AI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에이전틱 패브릭은 AI가 보조 도구가 아닌 업무의 주체로서 기능하기 위해 ▲인간 개입을 최소화하는 자율적 판단과 ▲기업의 목표, 가치, 정책에 부합하는 지능의 정렬성 ▲단순 답변을 넘어 실제 태스크 수행으로 이어지는 실행력 등을 충족한다는 원칙에 따라 설계됐다. 5개의 레이어 구조로 구성됐다. ▲개발부터 운영까지 하나의 단일 UX로 에이전트를 생성 관리하는 익스피리언스 레이어 ▲비결정적 추론과 규칙 기반 업무 실행을 정밀하게 처리하는 인텔리전스 레이어 ▲기업 도메인 지식과 업무 경험을 기억, 축적, 평가하고 자산화해 AI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도록 하는 콘텍스트 레이어 ▲내외부 시스템과 서버 등의 다양한 도구를 안전하게 연결해 실제 실행으로 이어주는 익스큐션 레이어 ▲보안, 정책, 비용, 감사를 기반으로 에이전트를 통제하고 운영하는 거버넌스 레이어 등이다. 또 기업의 데이터와 AI 실행 영역을 분리해 기업의 핵심 데이터는 내부 시스템에서만 저장하거나 처리되도록 하고, AI 모델과 기능은 필요한 만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기업은 핵심 데이터는 안전하게 보호하면서도, 새로운 모델이나 기술을 유연하게 확장해 활용할 수 있다. SaaS형, 구축형,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IT 환경과 규제 조건에 맞춰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 KT는 앞서 통신, 재무, 자산, HR 등 자사의 내부 핵심 업무 영역에 Agentic Fabric을 실제 적용하며, 성능과 실행력을 검증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이 즉시 적용할 수 있는 현장형 AX 플랫폼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은 “에이전틱 패브릭은 '업무는 달라도 운영체제는 하나'라는 철학 아래 탄생한 기업 AX의 완성형 모델”이라며 “MWC26을 통해 검증된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알리고 각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AX를 실현해가겠다”고 말했다.

2026.03.02 08:00박수형 기자

엔비디아, 글로벌 통신사와 'AI 네이티브 6G' 구축...SKT 참여

[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엔비디아가 SK텔레콤을 비롯한 글로벌 통신사와 AI 네이티브 기반 6G 통신을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MWC26 개막 전에 이뤄진 엔비디아의 공동 비전 발표에는 노키아, 에릭슨과 함께 BT그룹, 도이치텔레콤, 소프트뱅크, T모바일이 참여했다. 국내 회사로는 SK텔레콤이 유일하게 참여했다. 엔비디아는 6G 통신이 단순한 기술 고도화를 넘어 피지컬AI 기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십억 개의 사물이 연결되는 환경에서 보안과 신뢰 요구가 현재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커지는데 기존 무선 네트워크 아키텍처로는 한계가 있다는 문제 의식이 바탕이 됐다. 이에 따라 AI 네이티브 및 소프트웨어 정의 무선 플랫폼을 제시했다. 무선접속망부터 코어에 이르는 전 구간에 AI를 내재화해 예상되는 문제를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네트워크를 AI 연산이 가능한 컴퓨팅 인프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공개했는데, 이는 네트워크가 데이터 전송을 넘어 AI 학습과 추론을 지원하는 기능을 더하겠다는 뜻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AI는 컴퓨팅을 재정의하고 있고, 통신은 다음 주요 인프라 혁신 영역”이라며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AI 네이티브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해 전 세계 통신 인프라를 AI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공동 비전에 참여한 SK텔레콤의 정재헌 CEO는 “개방적이고 신뢰 기반의 인프라 구축으로 6G 시대 글로벌 AI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2026.03.01 23:14박수형 기자

이스라엘, 이란에 역대급 사이버공격도 감행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오전 이란을 대규모로 공습한 시점에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역대급 사이버공격도 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란 정보통신부는 "국가 기간시설과 언론사에 대해 전방위적 사이버 공격이 감행됐다"며 최고 수준의 사이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실제 이란 국영 IRNA통신의 페르시아어 홈페이지엔 폭격 약 1시간 뒤 '아야톨라 정권의 보안군에게 끔찍한 시간, 이슬람혁명수비대와 바시즈민병대가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게재됐다. 이 기사엔 "군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는 익명의 한 고위 장교 발언, 테헤란 시민들이 소요 사태를 일으켰으며 무기고를 탈취해 정권에 복수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는 언급 등도 포함됐다. 또 기사엔 폭격당해 부서진 건물에 이란 국기가 걸린 출처 불명의 사진도 첨부됐다. IRNA통신은 자사 홈페이지가 해킹됐다고 확인하고 이 기사를 즉시 삭제했다.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매체 파르스 통신을 비롯해 타스님뉴스, INA 등 이란 현지 언론들도 사이버 공격으로 접속이 한때 차단됐다. 인터넷 감시 단체 넷블록스(NetBlocks)는 “이란은 현재 국가 전체 연결성이 4% 수준으로 떨어진, 사실상 거의 전면적인 인터넷 차단 상태에 있다”고 확인했다. 넷블록스는 이란 주요 정부기관과 언론사 웹사이트가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으로 접속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외신 한 매체는 "전투기와 순항미사일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지휘본부를 타격하는 동안 동시에 또 다른 전선(사이버공격)도 진행됐다. '사자의 포효(Operation 'Roar of the Lion')' 작전에 동반된 대규모 사이버 공격으로 이란은 거의 디지털 암흑 상태(digital fog)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편 현대 전쟁은 불가피하게 사이버전으로 이어진다. 이유는 국가 핵심 기능이 물리적 영토보다 디지털 네트워크 위에서 운영되기 때문이다. 전력, 금융, 통신, 언론, 교통 같은 사회 기반시설이 모두 인터넷과 정보시스템에 의존하면서 서버와 데이터가 과거의 군수기지나 보급로와 같은 전략적 목표가 됐다. 염흥열 순천향대 명예교수는 "사이버 공격은 미사일이나 병력을 투입하지 않고도 상대 국가의 행정과 경제를 마비시킬 수 있어 비용은 낮고 효과는 크다"며 "공격 주체를 명확히 특정하기 어려워 정치적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다. 또 현대전은 영토 점령보다 상대 사회의 혼란과 정부 신뢰 붕괴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면서 정보 교란과 네트워크 마비가 핵심 전술로 자리 잡았다"고 진단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에는 정부 기관과 통신망을 겨냥한 대규모 해킹이 먼저 발생해 군사 작전을 지원했고, 2010년 이란 핵시설을 겨냥한 스턱스넷 공격은 폭격 없이 산업 설비를 파괴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2026.03.01 16:58방은주 기자

소닉월, 랜섬웨어 공격 유발 이유 소송 당해

미국 사이버보안 기업 소닉월(SonicWall)이 랜섬웨어 공격을 유발시켰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했다. 1991년 설립된 소닉월은 기업 네트워크를 보호하는 방화벽(Firewall)과 가상사설망(VPN), 통합보안 장비를 공급하는 회사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마르퀴스 소프트웨어 솔루션즈(Marquis Software Solutions) 소닉월의 중대한 과실과 허위 진술이 랜섬웨어 공격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 공격으로 미국 내 74개 은행의 운영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2025년 8월 14일, 해커들은 소닉월 방화벽을 침해한 뒤 랜섬웨어 공격을 통해 마르퀴스의 네트워크에 침입했다. 이들 공격자는 비즈니스 파트너에게서 전달받은 개인정보가 포함된 파일을 탈취했다. 유출 정보에는 이름, 주소, 전화번호, 사회보장번호(SSN), 납세자식별번호(TIN), 금융 계좌 정보 등이 포함됐다. 마르퀴스는 데이터 분석, CRM 도구, 컴플라이언스 보고, 디지털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700개 이상의 은행·신용조합·모기지 대출기관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조사 결과, 공격자는 소닉월의 클라우드 백업에서 추출된 설정(configuration) 데이터를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침해 원인은 2025년 2월 소닉월이 '마이소닉월(MySonicWall)' 클라우드 백업 서비스에서 API 코드 변경을 통해 도입한 보안 공백이었다. 이 취약점은 소닉월 클라우드에 저장된 방화벽 설정 백업 파일에 대한 무단 접근을 가능하게 했고, 해당 파일에는 AES-256으로 암호화된 자격증명, 설정 데이터, MFA 스크래치 코드가 포함돼 있었다. 소닉월은 사건을 3주 후에야 공개했고, 처음에는 고객의 약 5%만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했지만 이후 모든 고객이 영향을 받았음을 확인했다. 사고 대응 기업 맨디언트(Mandiant) 조사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국가 지원 해커(state-sponsored hackers)에 의해 수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마르퀴스는 공격 당시 자사의 소닉월 방화벽이 최신 상태였고, 다중요소인증(MFA)이 활성화돼 있었으며, 추가 보안 통제도 적용돼 있었지만, 소닉월 클라우드 백업 침해로 노출된 정보를 통해 공격자가 시스템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또 마르퀴스가 MFA 우회 문제와 관련해 소닉월에 직접 문의했을 때, 소닉월이 핵심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고 요청을 무시했다고 밝혔다. 소장에는 "소닉월 행위로 마르퀴스는 고객 손실, 기업 평판 훼손, 사업 기회 상실, 매출 및 이익 감소, 그리고 기업 가치의 상당한 하락 등 지속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고 명기됐다. 마르퀴스는 이번 랜섬웨어 공격과 관련해 현재 36건 이상의 소비자 집단소송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마르퀴스는 금전적 손해배상, 관련 집단소송 판결에 대한 면책 및 분담, 변호사 비용, 그리고 형평적 구제(equitable relief)를 법원에 요청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2026.03.01 16:27방은주 기자

구글 '지도 반출' 허가 결정에…"산업 생태계·미래 성장동력 저해" 우려

구글에 1대 5000 축척 고정밀지도 해외 반출을 허가한 정부의 결정을 두고 국내 공간정보업계와 산업계에서는 생태계 훼손과 미래 성장 동력이 저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일각에서는 구글에 특혜성 허가를 내줬다는 반발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1일 공간정보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27일 국토정보지리원에서 '측량 성과 국외 반출 협의체' 회의를 열고 영상 보안 처리, 좌표 표시 제한, 국내 서버 활용 등의 조건 준수를 전제로 구글에 고정밀지도 반출을 허가했다. 스트리트뷰와 구글 어스의 과거 시계열 영상에서도 군사·보안시설이 노출되지 않도록 가림 처리를 의무화하도록 했고 좌표 표시도 제거하거나 노출을 제한하기로 했다. 군사·보안시설 추가나 변경이 있으면 정부 요청에 따라 국내 제휴기업이 국내 서버에서 수정 작업을 진행하고, 안보 관련 위협 발생 시 즉시 대응할 수 있는 기술적 조치(레드버튼)를 마련하도록 하는 조건도 달았다. 끝내 韓 서버 설치 안 한 구글…광고·데이터 수익만 빼가나 이를 두고 공간정보업계에서는 구글이 국내에 고정 사업장을 두지 않은 채 지도 서비스를 통해 광고·데이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길을 터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초 정부가 고정밀 지도 반출의 핵심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던 국내 데이터센터 설치는 국내 제휴 기업이 국내에 보유한 서버에서 원본 데이터를 가공하는 방식으로 완화 적용됐기 때문이다. 구글은 국내에서 10조원이 넘는 매출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고정 사업장이 없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매출을 싱가포르로 이전시키는 방식을 통해 100억원대의 법인세만을 납부하고 있다. 이는 비슷한 규모의 매출을 기록한 네이버가 2024년 낸 법인세 3902억원의 4% 수준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데이터센터 설치 조건을 끝내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국내에서 기존 업체들과 동등한 수준의 지도 관련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면서도 조세 부담은 회피하기 위한 목적이 아닌지 의심되는 대목”이라며 “이러한 불공정 경쟁 조건이 앞으로도 지속될 경우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피지컬AI 등 국내 공간정보 관련 산업 전체가 거대 자본을 갖춘 해외 업체에 잠식돼 산업 생태계가 훼손되고 미래 성장 동력마저 꺾일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이번 협의체 결정에서 이러한 조세 회피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세금 문제는 이번 측량 성과 지도 반출 협의체의 논의사항 밖이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또한 서비스는 구글이, 원본 데이터 가공은 제휴 업체가 하는 2중 시스템은 보안 사고 시 책임 소재를 불분명하게 만들 우려도 제기됐다. 국내 주요 지도 서비스 업체들은 각각 자체 데이터센터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지도 데이터를 가공해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가공 과정에서 기술적 오류 등으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업체가 직접 책임을 지는 구조이다. 안종욱 대한공간정보학회 회장은 “쿠팡 개인정보 노출 사고와 같은 사례를 보더라도, 사고 발생 시 해외 기업이 책임을 회피하거나 조사 과정에서 충분히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해외 본사와 국내 제휴기업 간 역할과 법적 책임 범위를 명확히 하지 않으면 실질적인 관리·감독이 어려워질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지도 반출 시 10년간 최대 197조원 손실” 이번 고정밀지도 반출 결정이 국내 공간정보 산업 전반에 미칠 파급 효과도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진도 한국교원대 교육정책학과 교수는 지도 반출 허용 시 공간·플랫폼·모빌리티·건설 등 8개 산업 분야에서 향후 10년간 최소 150조원에서 최대 197조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협의체는 이번 지도 반출 결정이 공간정보 산업에 미칠 영향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공간정보산업 육성 및 지원방안을 수립할 것을 정부에 권고하는 데 그쳤다. 협의체 결정 과정에서 관련 업계와 학계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지 않은 점도 논란의 여지가 남는다. 협의체에 참여해온 한 민간 전문위원은 이번 회의 개최 직전 정부가 사전에 구글과의 협의 내용을 전혀 공유해주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결론을 정해두고 회의를 강행하려 한다며 항의 차원으로 위원직에서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측량 성과 국외 반출 협의체는 반드시 1명 이상의 민간 위원을 두기로 돼 있는데, 이 위원이 사퇴하며 회의 자체가 성립되지 않을 상황에 처하자 이틀 만에 다른 민간위원 2명을 선임해 협의체 회의를 열었다. 이와 관련해 김태형 국토교통부 공간정보제도과 과장은 “민간위원이 선정된지 얼마 안 돼 서류를 들여다볼 시간이 짧지 않았냐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충분히 민간위원의 전문성을 가지고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위촉했다”며 “학계와 산업계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것은 아니고, 국토지리정보원 정책관실 차원에서도 의견을 여러 형태로 청취했다”고 답했다. 안 회장은 “고정밀 지도데이터는 한번 반출되면 되돌릴 수 없는 불가역적인 결정”이라면서 “구글이 보완 신청한 내용에 대한 정보 제공이나 의견 수렴 등 공론화 과정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결정을 더더욱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의견이 많다”고 질타했다.

2026.03.01 14:52박서린 기자

"피지컬AI 병목 '3D데이터'…로봇학습 판 바꾼다"

"손잡이가 달린 컵을 만들어줘. 높이는 12cm. 손잡이는 더 두껍게." 설계 도면 대신 문장을 입력하자 3D 모델이 화면 위에 생성된다. 단순 형상이 아니라 두께와 곡률, 길이가 수치로 정의된 CAD 데이터다. 이후 높이를 줄여달라고 요청하면 기존 구조는 유지한 채 해당 부분만 수정된다. 엔닷라이트 3D 생성 플랫폼 '트리닉스'는 텍스트나 이미지 입력만으로 제조 가능한 정밀 3D CAD 모델을 자동 생성한다. 단순 시각용 메시가 아니라 치수와 공차, 파라미터가 살아 있는 설계 데이터다. 이 기술은 제품 설계 자동화에만 머물지 않는다. 생성된 CAD 모델은 관절 구조와 물리 속성이 함께 정의돼 로봇 동작 시뮬레이션에도 바로 활용할 수 있다. 서랍 개수를 바꾸거나 문이 열리는 각도를 조정하는 등 구조를 변형한 다양한 3D 객체를 대량 생성할 수 있어 강화학습용 합성 데이터 제작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물리 세계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정밀 3D 데이터 부족'은 새로운 병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로봇이 환경을 인식하고 행동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시각 정보가 아니라 계산 가능하고 수정 가능한 구조 데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자동으로 대량 생산하는 기술은 아직 제한적이다. 현재 다수 생성형 3D 기술은 폴리곤 기반 메시를 생성한다. 이는 게임·영상 렌더링에는 적합하지만 제조나 로보틱스에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 형상 표현은 가능하지만 치수 수정이나 공차 제어, 파라미터 기반 구조 변경이 어렵다. 반면 트리닉스는 벡터 기반 3D CAD를 생성한다. 길이, 곡률, 반경, 공차 등 수치가 구조적으로 정의돼 있으며, 필요 시 특정 부분만 정밀하게 수정할 수 있다. 김선태 엔닷라이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피지컬 AI에서 중요한 것은 보기 좋은 형상이 아니라 계산 가능하고 물리적으로 의미 있는 구조 데이터"라며 "CAD 생성이 가능한 AI는 아직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피지컬 AI에서 3D 데이터가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물리성'이다. 기존 스캐닝 기반 모델은 단일 덩어리 형태로 생성돼 로봇 조작에 필요한 파팅과 조인트 설정, 마찰계수·질량·관성모멘트 입력을 사람이 직접 수행해야 한다. 대상이 바뀔 때마다 같은 작업을 반복해야 하는 구조다. 트리닉스는 관절형 객체를 자동 생성하고 파팅 구조와 계층 관계를 함께 정의한다. 힌지, 조인트, 마찰계수 등 물리 속성도 데이터 단계에서 설정된다. 이는 단순 3D 모델링이 아니라 '시뮬레이션 레디' 데이터 생성에 가깝다. 김 CTO는 "강화학습 환경에서는 물체의 크기나 질량, 마찰값이 조금만 달라도 학습 결과가 달라진다"며 "파라미터를 조정해 다양한 변형 데이터를 빠르게 생성할 수 있어 로봇 학습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영상 기반 VLA가 주목받고 있지만, 촉각 제어와 미세 조작 등 물리적 상호작용까지 구현하려면 강화학습과 정밀 시뮬레이션 환경이 필수다. 그는 "사람은 눈을 감고도 물체를 조작한다”며 "시각 정보뿐 아니라 물리적 피드백이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피지컬 AI는 단순 인식 문제가 아니라 '다이내믹스'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서는 실제 물리와 최대한 유사한 3D 환경이 전제돼야 한다. 엔닷라이트는 생성 AI를 설계 인프라로 확장하려 한다. 김 CTO는 "코딩에서 '커서'가 보조 비서 역할을 하듯 CAD도 대화형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초벌 설계를 생성한 뒤 대화를 통해 특정 부분만 수정하고 구조를 고도화하는 방식이다. 다만 또 다른 과제는 학습 데이터 확보다. 김 CTO는 "고품질 CAD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피지컬 AI 경쟁력은 결국 얼마나 정밀한 3D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트리닉스는 현재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B2B 형태로 상용화가 진행 중이다. 김선태 CTO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기업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들어 추가 프로젝트 논의도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고객사에는 보안 요구를 반영해 온프레미스 방식으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일반 사용자 대상 B2C 서비스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으며, 향후 대화형 CAD 플랫폼으로의 확장은 장기적 비전으로 제시됐다.

2026.03.01 14:51신영빈 기자

한국CPO포럼, 새 회장에 허성욱 전 과기정통부 실장 선출

2007년 설립된 국내 최초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전문가 네트워크인 한국CPO포럼의 새 회장에 허성욱 전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이 선출됐다. 협회는 지난 2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 19차 정기총회를 개최, 전임 정태명 회장(히포티앤씨 대표) 후임으로 이 같이 결정했다. 허 신임 회장은 구 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미래창조과학부의 주요 보직을 거쳤다.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보좌관실 선임행정관, 기획재정부 혁신성장정책관·정책조정기획관,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 정보통신정책관, 네트워크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 재직 시절 국가 정보보호 정책을 총괄하고 네트워크 보안 정책과 사이버 안전 체계도 설계했다. 현재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으로 있다. 태평양에 가기 직전에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5대 원장으로 3년간(2022~2025) 근무했다. 기술고시(27회)로 공직에 입분했고 한양대 전자통신공학과 학사와 영국 요크대 경영대학원 석사를 마쳤다. 박사 학위는 성대에서 받았다. 허 신임 회장은 취임 인사에서 "지금의 개인정보 보호는 제도와 환경이 동시에 변화하는 어려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관련 법·제도 개편과 기술 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맞물리면서 산업 현장의 부담과 혼란도 커지고 있다”면서“이럴 때일수록 포럼이 양적 도약을 이야기하기보다, 회원사 간 경험과 고민을 나누는 협력 기반을 강화해 현장의 어려움을 함께 풀어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의 개인정보 보호는 더 이상 개별 기업이 각자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공통의 리스크에 대해 함께 해법을 모색해야 할 영역”이라며 “포럼이 혼자가 아닌 함께 대응하는 구조를 만들고, 실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CPO포럼은 이번 총회를 전환점으로 삼아, 정책 전달 중심의 수동적 역할을 넘어 산업 현장의 실질적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업종별 핵심 이슈 분석, 사례 기반 대응 가이드라인 공유, 집단 학습 체계 고도화를 통해 공통 리스크에 대한 대응 프레임을 함께 마련, 제도 변화가 지속되는 환경 속에서도 산업 현장이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실행력 중심의 협력 모델을 정착시켜 나갈 예정이다. 한국CPO포럼은 개인정보보호법 제정(2011년) 이전부터 활동해온 이 분야 가장 오래된 단체다. 2009년부터 개인정보관리사(CPPG) 자격 시험을 주관, 작년말까지 46회를 시행했다. 교육과 법제도 두 분과를 두고 있다. '프라이버시 라운드 업(Privacy Round Up)'이라는 회원만이 참여 가능한 폐쇄형 개인정보보호 및 프라이버시 토론학습 세미나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전임 정태명 회장은 페이스북에 "개인정보보호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 예상돼 53개 기업 임원들과 2007년 10월 함께 시작했다. 창립 4개월 후 옥션에서 개인정보 대량 유출 사건이 터졌고, 그 어려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지금은 114 개 기업의 개인정보책임임원들이 모여 개인정보보호에 관해 논의하고 협럭하는 진지한 모임이 됐다. 그동안 부족한 저와 우리나라 개인정보보호에 함께 해주신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남겼다.

2026.03.01 14:09방은주 기자

KISA, 14기 차세대 보안 지도자(BoB) 172명 배출

차세대 보안 리더로 거듭날 화이트해커 172명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진행하는 교육을 마쳤다. KISA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함께 '차세대 보안 지도자 양성 과정(BoB,Best of the Best) 제14기 인증식을 판교 제2테크노밸리 메타버스허브에서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차세대 보안 지도자 양성 과정(BoB)은 국내 최고 수준의 착한 해커(화이트해커) 양성을 목표로 고등학생 이상 비재직자 중 역량이 뛰어난 자를 선발해 9개월간 포렌식, 취약점 분석, 보안 컨설팅, 보안제품 개발(인공지능•클라우드 보안) 등 분야별 심화 교육과 도제식 훈련(멘토링)을 제공하는 보안 전문가 교육 과정이다.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총 2212명의 차세대 보안 인재를 배출했다. 특히 이번 14기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킹방어대회인 코드게이트 국제해킹방어대회를 비롯해 국내외 주요 대회에서 다수 입상하는 등 여러 성과를 거두며 교육 과정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번 인증식에서는 14기 과정을 마친 172명에게 수료증이 수여됐다. 이 가운데 교육 성과가 우수한 1위부터 10위 수료생에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 겸 장관 명의의 '최고 인재(Best) 10 인증서'를, 11위부터 20위에게는 한국인터넷진흥원장 명의의 '착한 해커(화이트햇) 10 인증서'가 시상됐다. 또한 팀 프로젝트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동 취약점 점검 도구를 개발한 사피엔스팀에게는 '대상(그랑프리) 인증서'와 함께 창업지원금‧해외연수‧사무공간 지원 등 사업화 연계 특전이 제공됐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이상중 원장은 “인공지능 전환(AX)과 함께 사이버 위협이 고도화되고 있어, 체계적인 보안 인재 양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실전형 인재를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해 국가 사이버안보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3.01 13:47김기찬 기자

"해킹 잡는 전담 수사관 뜬다"..조인철 의원, '사이버특사경 도입법' 발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특별사법경찰 권한을 부여하는 '사이버특별사법경찰(사이버특사경) 도입법'이 국회에서 발의됐다. SKT 유심정보 유출, KT 소액결제 사고, 쿠팡·YES24 랜섬웨어 공격 등 대형 사이버 침해사고가 반복되는 가운데 침해사고 초동 단계부터 수사권을 바탕으로 증거를 확보하고 범죄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더불어민주당 조인철 국회의원(광주 서구갑,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은 이 같은 내용의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수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사법경찰직무법)'을 27일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 신고 의존형 대응 구조…기업 협조 없으면 조사도 못하는 현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민간 분야 침해사고 신고 건수는 2021년 640건에서 2024년 1887건으로 약 3배 증가했다. 2025년 상반기만 이미 1000건을 넘어서는 등 사이버위협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 체계는 피해기업의 '신고'와 '기술지원 동의'에 의존하는 구조로, 기업이 신고를 지연하거나 협조를 거부할 경우 정부는 현장조사조차 착수할 수 없다. 실제 2024년 신고된 1034건 중 기술지원이 이뤄진 건수는 337건(약 30%)에 불과했다. 침해사고 특성상 로그·패킷 등 디지털 증거는 휘발성이 높아 초동 단계에서의 신속한 확보가 관건임에도, 현행 체계는 '탐지-권고-복구' 수준의 대응에 머물러 공격 근원지 추적이나 2차 피해 차단에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 전문기관 역량에 '수사권' 결합…초동부터 차단까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과기정통부 소속 공무원과 KISA 직원 중 침해사고 대응·원인분석 업무 등을 수행하는 인원을 지방검찰청 검사장이 특별사법경찰로 지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사경의 수사 범위는 ▲해킹·DDoS·백도어 설치 ▲악성코드 전달·유포 ▲피싱·스미싱 ▲발신번호 변작 ▲자료보전 명령 위반 등 정보통신망법 및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범죄로 한정된다. 특사경이 도입될 경우 침해사고 발생 즉시 현장 출입과 증거 확보, 서버 압수·분석, 불법 유통 차단 등 수사 연계가 가능해져 '탐지 → 조사 → 수사 → 차단'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대응체계 구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 금융감독원 특사경 사례…정부·정치권 공감대 이미 금융 분야에서는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대응을 위해 2015년부터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특별사법경찰 권한을 부여해 운영 중이다. 2024년 기준 자본시장 특사경은 46명으로 확대됐다. 조인철 의원실은 “금융·환경·노동 분야에 특사경이 정착돼 있듯, 사이버보안 역시 국민의 일상과 국가 안보를 직접 위협하는 고위험 영역”이라며 “전문성과 긴급성이 요구되는 분야인 만큼 특사경 도입의 정당성과 시급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 국정감사·국회 토론회 거쳐 입법으로...정부도 공감대 형성 조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과기부를 대상으로 '신고 의존형 구조'의 한계를 지적하며 특사경 도입 필요성을 집중 질의한 바 있다. 당시 정부 역시 제도 보완 필요성에 공감한 바 있다. 또 조 의원은 국회에서 최초로 작년 9월 '사이버침해사고 대응 강화 국회 토론회'를 개최해 국회·정부·학계·정보보호 업계와 함께 특사경 도입 방향을 논의하는 등 공론화를 주도해왔다. ■ 조인철, “사이버범죄 대응체계의 근본적 혁신, '사이버특사경' 신속 도입 시급” 조 의원은 “사이버 침해사고는 더 이상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재산과 안전,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중대한 민생 현안”이라며 “지능화·조직화되는 사이버범죄를 기업의 자발적 협조에만 기대는 기존 방식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기부와 KISA라는 전문기관이 현장에서 분석과 대응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수사권이 없어 확보한 범죄 단서를 즉시 추적·차단하지 못하는 '구조적 단절'이 존재한다”며 “이제는 조사와 수사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통합 대응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국회 토론회, 과방위 업무보고, 국정감사 등을 통해 사이버특사경 도입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결실이 오늘의 입법 발의로 이어졌다”며 “현재 과기부가 특사경 도입과 관련해 법무부와 협의에 착수한 만큼, 국회에서 신속히 법적 기반을 마련해 정책 추진에 속도를 더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12월 과기부 업무보고에서 사이버특사경 도입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역시 지난 1월 28일 발표한 정부 정보보호 대책에 과기부·KISA 특사경 권한 부여 추진 방안을 포함시키는 등 정부 차원에서도 도입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한편 앞서 조 의원은 지난달 4일 정보보호 전문서비스 기업 지정 범위와 업무 영역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정보보호산업진흥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하기도 했다. 개정안은 정보보호 전문서비스 기업이 수행할 수 있는 업무 범위를 기존의 취약점 분석 중심에서 ▲정보보호 평가 진단 ▲보안 컨설팅 ▲보호대책 수립 등 보안업무 전반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AI 시스템 보안 ▲SW 공급망 보안 등 향후 정보보호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를 법률에 명시, 전문서비스 지정 대상에 포함하게 했다.

2026.03.01 11:01방은주 기자

방두영 이레산업 대표, 금천구청장 표창 수상

특수보안장비 구축 전문기업 이레산업 방두영 대표가 지난 23일 한국산업단지 경영자연합회서울 (KIBA서울) 제56차 정기총회에서 서울특별시 금천구청장 표창을 수상했다. KIBA서울은 구로·금천구에 걸쳐 있는 서울권 유일 국가산업단지인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G밸리)입주 기업으로 구성된 서울지역 최대 연합 사단법인이다. 방 대표는 현재 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 서울 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방 대표는 "작은 힘이나마 금천구와 KIBA서울 발전에 힘을 보탠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모범적인 경영을 통해 금천구와 서울디지털산업단지 활성화에 동참하겠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특수보안업체인 이레산업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국가행사에 보안장비(X-RAY화물검색기, 마약탐지기, 문형금속탐지기, 금속탐지기) 수백대를 설치하고 전세계가 주목한 행사를 안전하게 진행한 경험이 있는 이 분야 전문업체다. 현재 공항과 항만, 군부대, 발전소, 대기업등 주요 국가 시설에 보안장비를 납품하고 관리하고 있다.

2026.03.01 10:43방은주 기자

韓·英, 사이버 안보 협력 강화…"신기술 공동 개발 논의"

한국 정부와 영국이 전략적 사이버 안보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장을 연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오는 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영 사이버 안보 협력 강화(Strengthening UK-South Korea Cyber Security Cooperation)' 보고서 출범 행사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행사는 RUSI가 주최하고 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와 주한영국대사관이 협력 기관으로 참여한다. 이번 보고서는 2023년 두 국가가 합의한 '한영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공동 위협 대응과 상호 이익 증진을 위한 실행 과제를 제시한 것이 핵심이다. 양국 협력 필요성을 재확인하는 데서 나아가 구체적 실천 방향까지 짚었다. 보고서는 사이버 협력 강화와 정보 공유 체계 고도화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또 사이버 위험 억제와 선제적 방어 협력 강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분야 공동 개발 필요성도 담았다. 행사는 오후 6시 네트워킹으로 시작해 6시 30분부터 기조연설이 진행된다.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와 윤종권 외교부 국제사이버협력대사가 발표를 진행한다. 이후 제임스 설리번 RUSI 사이버 테크팀 디렉터와 배선하 NSR 선임연구원,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보고서 주요 내용과 향후 협력 우선순위를 논의한다. RUSI는 "이번 행사를 통해 양국 협력이 의지 표명에 머물지 말고 구체적 실행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01 10:10김미정 기자

[MWC26 개막 D-1] AI 넘어 우주 향하는 통신 인프라·서비스

[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이동통신망이 AI 기반으로 지능형 모바일 네트워크로 진화했다. 각종 AI 서비스가 작동할 수 있도록 새로운 통신 방식을 더하고 폭증하는 트래픽을 처리하기 위한 AI 인프라 역할이 더해지고 있다. 나아가 지상에 넓게 퍼진 네트워크는 하늘 높이 올라 우주 통신망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을 앞둔 MWC26에서 다뤄질 이야기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 바르셀로나에서만 스무 번째 열리는 MWC는 두 손에서 본격적인 인터넷 서비스를 가능케 한 LTE 시대를 열었고, 스마트폰을 확산시키며 디지털 경제와 사회, 문화를 확 바꿨다. 5G 시대에 접어들며 통신의 대상이 사람뿐만이 아니라 사물로 확대됐고, 더 이상 통신은 모바일에 머무르지 않는다며 주최 측인 GSMA는 행사의 과거 명칭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도 지난 2019년부터 공식적으로 폐기했다. 그런 MWC는 단순한 연결에서 디지털 경제로 논의를 넓힌 뒤 AI와 우주 시대를 향하고 있다. 특히 올해 열리는 MWC26은 AI를 위한 네트워크, 그리고 네트워크를 위한 AI와 함께 위성을 내세운 우주 통신망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지난해 MWC25에서 AI 연사가 대거 키노트에 등장했다면 올해는 스페이스X, 유럽우주국(ESA)을 비롯한 위성통신 회사들의 인사가 주를 이룰 예정이다. 단순히 최근 확산하는 저궤도 위성통신이나 기존 정지궤도 위성통신을 논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MWC26은 향후에 지상망과 위성통신 등을 일컫는 비지상망(NTN)의 연동과 통합, 디지털 격차 해소 활용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 시작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GSMA 이사회와 정책 논의 자리에서 올해는 위성통신이 주요 의제로 포함됐다. 위성통신 논의가 처음은 아니지만 중요도가 격상됐다. GSMA 정책개발그룹(PG) 회의는 MWC 개막 이틀 전인 27일(현지시간) 오전부터 시작됐는데 망 이용대가와 같은 네트워크 투자 공동 분담과 스팸, 피싱 방지와 같은 기존 의제와 함께 올해는 위성통신 논의가 다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전시 부스에서도 위성통신의 위치는 격상됐다. 2~3년 전부터 스페이스X는 MWC 전시관 밖 외부 공간에 위성 안테나 차량을 세워두는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GSMA가 뉴프론티어존을 마련하고 위성통신 관련 기업을 대거 모이게 했다. 또 GSMA 파빌리온을 비롯해 글로벌 각국 통신사 전시 부스에서도 위성통신 서비스가 공개될 예정이다. 뉴프론티어존에서는 NTN과 함께 양자, 피지컬AI(엠바디드AI) 주제도 함께 다뤄진다. GSMA가 꼽은 통신 산업의 주요 미래 기술을 함께 다룬 것이다. 세 가지 기술이 각기 달라보일 수 있지만 위성을 통한 각각의 AI 서비스 모델에 보안을 더한 통신 서비스 제공이란 점을 고려하면 모두 궤를 같이하는 기술이다.

2026.03.01 08:05박수형 기자

갤럭시AI의 미래...삼성전자, 모바일 혁신 확장

[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삼성전자가 MWC26에서 모바일을 넘어 갤럭시 생태계 전반으로 이어지는 '갤럭시 AI' 경험과 AI기반 네트워크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3세대 AI 스마트폰 갤럭시S26 시리즈를 중심으로 갤럭시 생태계 전반에서 사용자 맥락을 이해하고 일상 속 경험을 능동적으로 지원하는 갤럭시 AI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갤럭시버즈4 시리즈, 갤럭시북6 시리즈 등 갤럭시 생태계 전반으로 연결성을 확장하고 AI를 활용한 개인화된 헬스 경험과 갤럭시XR과 갤럭시Z 트라이폴드 등 차세대 폼팩터로 미래 모바일 기술의 방향성도 함께 제시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글로벌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네트워크 전시관을 별도로 마련하고 AI와 소프트웨어 기반의 차세대 네트워크 솔루션과 완전 자율화 네트워크 진화와 다양한 사용 시나리오들을 선보인다. 갤럭시S26으로 확장된 갤럭시 AI 체험 삼성전자는 갤럭시S26 시리즈를 중심으로 음성·이미지 등 다양한 입력 방식을 기반으로 정보를 탐색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갤럭시 AI의 다양한 활용 사례를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공간을 구성했다. 스마트폰 최초로 측면에서 보이는 화면을 제한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를 통해 강화된 사생활 보호 기능을 체험하고, '갤럭시 S26 시리즈'의 혁신적인 카메라 성능도 확인할 수 있다. 더 넓은 조리개가 탑재된 갤럭시S26울트라의 카메라로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하고 디테일한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향상된 나이토그래피 기능으로 저조도 환경에서도 생생한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자연어로 원하는 내용을 입력해 편집할 수 있도록 향상된 포토 어시스트를 활용해 사진 속 장면을 자유롭게 보정하거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를 통해 이미지를 다양한 스타일로 변경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사용자의 상황과 맥락을 인식해 필요한 정보를 제안하고 작업을 지원하는 갤럭시 AI 경험도 소개한다. 관람객들은 ▲사용자의 실시간 상황에 맞춰 필요한 정보를 제안하는 '나우 넛지' ▲개인의 하루 일정에 맞춰 유용한 정보와 작업을 브리핑해 주는 '나우 브리프'▲어느 화면에서나 원을 그리기만 하면 다양한 정보를 탐색할 수 있는 '서클 투 서치' ▲빅스비, 제미나이, 퍼플렉시티 등 원하는 에이전트를 선택해, 사이드 버튼이나 음성 명령으로 호출해 활용할 수 있다. 갤럭시AI로 연결되는 생태계 삼성전자는 MWC26에서 갤럭시 AI가 갤럭시버즈4 시리즈, 갤럭시북6 시리즈 등 여러 기기에서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갤럭시 생태계 경험도 선보인다. 갤럭시버즈4 시리즈의 한층 편리해진 AI 음성 호출 경험을 확인할 수 있다. 프로 모델에 베젤리스 우퍼를 최초 적용해, 몰입감이 강화된 강력한 저음의 사운드를 제공한다. 강력한 퍼포먼스를 갖춘 '갤럭시 북6 시리즈'에서는 빠르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갤럭시 AI를 활용할 수 있으며 ▲MS 윈도와 연결 ▲멀티 컨트롤 ▲주변 기기 연결 및 저장공간 공유 등 폰과 PC 간 연동 기능을 통해 기기 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갤럭시 탭 S11'을 통해 대화면에 최적화된 멀티태스킹과 갤럭시 AI를 경험할 수 있다. 갤럭시워치8 시리즈와 연동한 삼성 헬스 기반의 개인화된 헬스 경험도 함께 공개한다. 관람객들은 달리기와 수면, 마음 챙김 등 다양한 활동 측면에서 제공되는 건강 인사이트를 통해, 일상에서 보다 직관적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하는 기능을 살펴볼 수 있다. 산업용 AI로 확대되는 AI 인프라 전략 삼성전자는 에이전틱 AI 전략을 소비자용 기기를 넘어 AI 인프라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모바일 혁신에서 축적한 AI 역량을 기반으로, AI 기반 제조와 연결된 헬스 분야까지 리더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먼저 AI 기반 자율 제조를 지향하는 AI 주도 팩토리를 통해 생산 현장 환경을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공정을 자율적으로 최적화하는 차세대 생산 환경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품질과 효율성과 제조 전반의 운영 안정성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젤스와 시너지를 통해 실현될 커넥티드 케어 비전을 포함한 헬스 플랫폼 전략도 소개한다. 갤럭시 생태계 전반에 걸쳐 고도화된 건강 인사이트를 통합함으로써 웰니스와 의료 영역을 연계하고, 삼성 헬스의 개인화 지속형 건강 관리 역량을 강화해 보다 예방적이고 개인화된 건강 관리 경험을 지원한다. 임상 현장에서는 젤스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헬스 도구 및 케어 프로그램과 환자 데이터를 의료진의 진료 과정에 직접 연계함으로써, 실제 환자 환경에 맞춘 처방과 모니터링, 관리가 가능한 효율적인 디지털 케어 환경을 지원한다. 새로운 폼팩터로 제시하는 미래 모바일 경험 삼성전자는 갤럭시XR과 갤럭시Z 트라이폴드를 통해 차세대 폼팩터 기반의 새로운 모바일 경험도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현장에서 진행되는 체험을 통해 멀티모달 AI와 결합된 XR 경험 등 새로운 형태의 폼팩터가 만들어낼 미래 모바일 기술의 방향성을 살펴볼 수 있다. 갤럭시 파운데이션을 통해 프라이버시, 보안, 지속가능성, 책임 있는 기술 개발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도 함께 소개한다. 삼성 녹스의 고도화된 보안 기술과 하드웨어 기반 보호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모바일 환경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 AI 소프트웨어 기반 차세대 네트워크 솔루션 공개 삼성전자는 별도의 MWC 전시관을 꾸려 글로벌 통신사와 B2B 고객 대상으로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는 AI에 최적화된 가상화 네트워크 및 차세대 솔루션들을 소개하고 완전 자동화 네트워크로의 비전을 제시한다. AI를 기반으로 네트워크 계획, 설치, 운영, 최적화 전 과정의 효율적인 자동화를 지원하는 '삼성 코그니티파이브 네트워크 오퍼레이션 스위트' 솔루션을 비롯해, 자체 의사결정을 통해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다양한 AI 에이전트와 사용 시나리오를 전시한다. 또한 삼성전자는 가상화 네트워크에 대한 전문성과 성공적인 글로벌 상용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용 차세대 AI 솔루션인 '네트워크 인 어 서버'를 선보인다. 이는 여러 네트워크 기능을 하나의 서버로 통합한 소프트웨어 기반 통합 솔루션으로 기업들이 더욱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5G 특화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최신 컴퓨팅 파워를 탑재해 추가적인 투자 없이도 실시간 응답성이 요구되는 AI 서비스들을 손쉽게 도입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활용한 안전 모니터링, 산업용 센싱, AR VR 디바이스 연결과 같은 다양한 실제 사용 사례들을 소개한다. 이밖에 ▲자체 개발한 고성능 신규 네트워크 칩셋 라인업 ▲고성능 소형 저전력의 다양한 기지국 라인업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업한 차세대 엔드투엔드 가상화 네트워크 솔루션 등을 전시한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MWC26은 갤럭시 AI의 현재부터 앞으로의 방향성까지 함께 보여줄 수 있는 자리”라며 “갤럭시 S26 시리즈를 비롯해 갤럭시 XR과 갤럭시 Z 트라이폴드 등 새로운 폼팩터까지 모든 혁신의 중심에 사용자 경험을 두고 모바일 기술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01 08:00박수형 기자

KT, 보고 듣고 행동하는 피지컬AI 시대 연다

[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로봇 플랫폼을 내세워 KT가 피지컬AI 전략을 가다듬었다. 로봇과 설비, 시스템을 아우르는 현장형 피지컬AI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스페인 브라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6에서 로봇, 설비, IT 시스템을 하나의 지능형 생태계로 연결하는 피지컬AI 전략과 로봇 플랫폼 'K RaaS(KT Robot as a Service)'를 공개한다. K RaaS는 개별 로봇을 제어하는 기술을 넘어 실제 운영 가능한 피지컬AI 서비스를 구현하는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이다. 로봇, 시설, 레거시 시스템을 통합해 서비스의 전 생명주기를 인지하고 분석, 운영해 현실 비즈니스 환경에서 인공지능 기반의 자동화를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K RaaS는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구조로 설계돼 전 세계에 분산된 이기종 로봇과 설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를 통합해 운용 관리할 수 있다. 단일 로봇의 자동화를 넘어 서비스 흐름 단위의 전체적인 피지컬 AI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구조다. 이 플랫폼에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에이전트가 탑재된다. 먼저 '서비스 빌더 에이전트'는 별도 개발 없이도 고객사가 환경에 맞는 로봇 융합 서비스를 설계해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K RaaS 에이전트'는 자연어 인터페이스를 통해 미션 현황을 조회하고 운영 데이터를 분석해 보고서까지 생성해낸다. 수십 개의 관제 화면을 확인해야 했던 관리자가 대화 한 번으로 통합 리포트를 받아볼 수 있게 된 것이다. KT는 초고속 네트워크 인프라와 생성형 AI 모델 SOTA K,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을 결합해 반도체 제조공장, 물류센터, 스마트 빌딩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피지컬AI 적용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KT는 K RaaS가 단순한 로봇 간 연결이나 관리 중심의 로봇 제어 기술을 넘어 AI가 물리 환경을 이해하고 최적의 실행을 이끌어내는 현장형 피지컬AI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으로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듣고 보고 이해하는 차세대 로봇 지능 VLA 에이전트는 시각 정보(Vision)와 언어(Language)를 통합해 이해하고 이를 실제 행동(A으로 연결하는 차세대 로봇 지능이다. 특정 로봇 유형에 종속되지 않는 범용 구조로 설계돼 휴머노이드든 이동형 로봇이든 VLA 에이전트를 탑재하면 인식, 추론, 행동 능력을 갖추게 된다. 기존의 서비스 로봇이 수동 조작 중심이었다면, VLA 에이전트는 호출어와 시선 인식 등을 기반으로 로봇이 자율적으로 사용자 의도를 파악하고 맥락을 이해해 동작하게 한다. 로봇이 무엇을 인식하고, 어떤 추론 과정을 거쳐 어떤 행동을 호출하는지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카메라 영상이나 음성 데이터는 저장되지 않고 로봇 내에서 분석 후 즉시 폐기되며, 모든 처리는 온디바이스 기반으로 수행된다.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높은 보안성까지 충족했다. VLA 에이전트 시연에서는 혼잡한 환경에서도 로봇이 정확히 사용자의 의도를 인식해내는 과정을 보여준다. 예컨대 관람객이 눈을 마주치거나 손을 흔들거나 “KT 로봇”이라고 호출하면, 로봇은 호출어와 시선 인식을 동시에 확인한 뒤 반응한다. “창가 자리로 안내해줘”라고 요청하면, 인원수와 좌석 조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적 위치를 계산하고 자율 이동을 시작한다. 이동 중에는 라이다 센서와 깊이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주변을 스캔해 사람이나 장애물을 자동 회피한다. 만약 정보가 부족하면 로봇이 먼저 되묻는다. 이를테면 “자리 안내해줘”라는 요구에는 “몇 분이신가요?”라고 추가 질문을 던진다. 흰 셔츠를 입은 고객에게는 먼저 “앞치마를 드릴까요”라는 제안도 한다. 사람 개입 없이 로봇 간 자율 협업 구현 실제 고객 현장에서 동작하는 '엣지 R2R 에이전트'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기종 로봇 통합 서비스 제공 ▲현장 내 모든 에이전트 및 레거시 시스템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과의 실시간 연계를 통한 임무 수행이라는 세 가지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관람객들은 스마트 자동차 공장 시나리오를 통해 피지컬 AI의 작동 방식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Hugo'가 VLA 기반으로 부품의 이상 여부를 검수하고, 다음 단계인 '물품 이송'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자동으로 도출한다. 이어, Hugo가 작업 라인을 요청하면 플랫폼이 즉시 창고관리시스템(WMS)을 호출해 가용 라인을 확인하고 모바일 로봇 'Mobi'에 이송 임무를 배정한다. 로봇 간 직접 협업(R2R)과 에이전트 간 통신(A2A)를 통해 중앙 통제나 사람의 개입 없이 작업이 완결되는 구조다. 이러한 시연을 통해 피지컬 AI는 개별 로봇의 지능이나 움직임이 아니라, 플랫폼 기반의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역량에서 완성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 주문부터 물리적 배송까지 OK K RaaS 오더 및 딜리버리 에이전트는 AI 에이전트들이 협력해 주문부터 로봇 배송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고객 체감형 서비스다. 사용자가 모바일 앱에서 채팅으로 메뉴를 주문하면 오더 에이전트가 의도를 분석해 플랫폼에 배송을 요청하고 플랫폼은 적합한 로봇을 배정한다. 로봇은 엘리베이터나 보안게이트 등의 다양한 설비 시스템과 연동돼 자율적으로 이동하며, 고객은 실시간 위치와 주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플랫폼, Edge, VLA, 로봇이 하나의 생태계처럼 작동한다. 디지털 오더가 물리적 배송으로 완결되는 피지컬 AI의 대표 사례다. KT는 K RaaS가 단순한 로봇 간 연결 기술이 아니라, AI가 물리 세계를 이해하고 최적화하는 현장형 플랫폼이라고 강조한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은 “K RaaS는 현장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신경망 기반으로 학습하고, 이를 다시 서비스 품질 개선과 운영 최적화에 반영하는 구조를 갖췄다”며 “학습과 실행이 반복될수록 성능이 향상되는 선순환형 피지컬 AI 체계를 통해 제조 물류 빌딩 등 산업 전반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3.01 08:00박수형 기자

"사람중심 AI"...LGU+, MWC서 AI가 그릴 미래상 제시

[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LG유플러스가 기술로 연결되는 '사람중심 AI' 미래 비전을 공개한다.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26에 LG유플러스는 단독 전시관을 마련하고, 차별화된 AI 기술과 AI를 통해 변화될 모습을 선보인다. 전시관은 LG유플러스가 지난해 공개한 AI 전략인 4A에 맞춰 4단계로 구성됐다. 관람객은 고객에게 안심을 제공하는 보안 솔루션을 시작으로, 의도와 맥락을 이해하는 보이스 기반의 AI 서비스를 비롯해 LG그룹사와 협력사와 함께하는 미래 기술, 사람중심 AI가 그릴 밝은 세상을 순차적으로 만날 수 있다. 진화된 AI 에이전트 '익시오 프로' 올해 전시의 핵심은 보이스 기반의 AI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다양한 AI 서비스 가운데서도 통신사업자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영역인 '음성'을 중심으로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전시를 통해 보이스 중심의 연결이 기록을 넘어 이해로, 이해를 넘어 예측으로, 예측을 넘어 행동으로 확장되는 모습을 선보인다. 대표 서비스는 AI 에이전트 '익시오(ixi-O)'의 진화 모델인 '익시오 프로(ixi-O pro)'다. 익시오 프로는 수동적인 비서 역할을 넘어 고객에게 먼저 필요한 것을 제안하는 능동형 에이전트다. LG유플러스는 영상 시연을 통해 20대 여성, 워킹맘, 기업 임원 등 다양한 페르소나가 익시오 프로를 통해 일상의 번거로움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익시오 프로는 로봇과 결합한 '피지컬 AI'로 영역을 확장, 별도 명령 없이도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실생활 공간에서 스스로 움직이는 미래상을 선보인다. 음성을 통한 고객 접점의 혁신인 AICC도 진화했다. 오픈AI와 협업한 '에이전틱 AICC'는 대화만으로 복잡한 문의를 완벽히 처리하며, 정해진 시나리오를 벗어나 상담 중 맥락과 감정을 실시간 분석해 스스로 학습하는 'Self-Evolving AICC'는 상담 AI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모든 AI 서비스 최우선 가치는 '보안' LG유플러스는 AI가 빠르게 발전할수록 안정적인 서비스를 만드는 기본인 '보안'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MWC에서는 LG유플러스의 보안 브랜드인 '익시 가디언 2.0'을 중심으로 ▲동형암호 ▲U+SASE ▲알파키(Alphakey) 등 기술 현재와 미래 모습을 공개한다. 크립토랩과 협업한 '동형암호'는 암호화된 상태에서도 연산이 가능한 기술로 데이터가 저장, 전송, 사용되는 전 과정을 암호화된 형태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LG유플러스는 이 기술을 AI 에이전트 서비스인 익시오(ixi-O)와 AICC 등 서비스에 적용, 해커가 데이터를 탈취하더라도 암호화된 개인정보에는 접근할 수 없도록 보안을 강화할 예정이다 통신사업자의 기본에 해당하는 네트워크도 AI를 통해 고도화된다. LG유플러스는 AI 에이전트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네트워크의 장애 대응, 품질 최적화, 설비 관리 등을 사람이 개입하지 않아도 AI가 스스로 분석하고 판단해 조치하는 오토너머스 NW 솔루션을 선보인다. LG AI 연구원과 협업한 '소버린AI'로 경쟁력 LG유플러스는 글로벌 기술 협력을 통한 산업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내기 위해 개발한 소버린 AI 풀스텍 솔루션도 공개한다. 이 솔루션은 LG AI연구원, 퓨리오사AI와 협업해 개발됐으며, 복잡한 인프라 구축 과정 없이 전원과 네트워크 연결만으로 즉시 현업에 AI를 도입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전시의 마지막은 AI가 산업과 사회에 기여하는 방향성을 담은 초개인화 미디어아트가 장식한다.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제작사인 '유니버설 에브리싱'과 협업한 이 작품은 관람객의 목소리와 관람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그에 어울리는 자연 풍경을 대형 미디어 월에 투사한다. 이는 AI가 단순한 계산 도구가 아닌, 인간의 내면을 이해하고 교감하는 따뜻한 매개체라는 LG유플러스의 철학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장준영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은 “MWC26은 LG유플러스가 추구하는 '사람 중심 AI'가 어떻게 고객의 일상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바꾸는지 전 세계에 증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보이스 기반의 차별적 경험과 견고한 보안, 그리고 자율 운영 네트워크 기술을 결합해 통신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26.03.01 08:00박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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