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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이엔지, 세미콘 코리아서 차세대 반도체 공기 제어 기술 제시

신성이엔지는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미콘 코리아 2026에서 차세대 반도체 공기 제어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신성이엔지는 실제 반도체 생산라인과 동일한 클린룸 구조를 전시장에 그대로 구현한다. 단순한 패널 설명을 넘어, 공기 흐름과 오염 제어 원리를 직관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전시 공간을 설계했다. 특히 클린룸 내부 핵심 설비를 실제 현장과 동일한 동선과 배치로 구성하고, 미립화 가시화 시스템을 활용해 공기 흐름과 미세입자의 이동 경로를 실시간 시각화한다. 반도체 공정에서 미세입자 제어가 수율과 직결되는 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신성이엔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고효율 공기 순환 설계 ▲파티클·오염원 제거 기술 ▲에너지 절감형 공조 솔루션 등 반도체 공정에 최적화된 공기 제어 기술 경쟁력을 집중 소개한다. 최근 초미세 공정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공기 질 관리와 안정적인 클린룸 환경 구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관련 기술에 대한 업계 관심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세미콘 코리아 2026은 글로벌 반도체 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인 만큼, 신성이엔지의 기술력을 단순히 '보는 전시'가 아니라 직접 이해하고 체감하는 전시로 구성했다"며 "향후 첨단 반도체 공정에 요구되는 공기 제어 솔루션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미콘 코리아는 반도체 제조 장비·소재·부품·설계 기술 전반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반도체 전문 전시회로, 매년 국내외 주요 반도체 기업과 업계 전문가들이 대거 참가하고 있다.

2026.02.02 09:42장경윤 기자

ISC, 세미콘 코리아서 차세대 AI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공개

글로벌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 아이에스시(ISC)는 오는 2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세미콘 코리아(SEMICON KOREA) 2026'에 참가한다고 2일 밝혔다. '세미콘 코리아(SEMICON KOREA)'는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회로 매년 반도체 산업 전반의 최신 기술과 시장 트렌드를 소개하는 행사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비롯한 주요 공급망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해 차세대 반도체 기술 관련 정보를 교류하고 비즈니스 협력을 도모하는 자리로, 올해는 약 550여 개의 기업이 참여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이에스시는 이번 전시에서 'AI Total Test Solution Provider'를 주제로 테스트 소켓을 넘어 장비와 소켓을 아우르는 테스트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한다. AI 데이터 센터의 모습을 형상화한 디자인의 부스를 통해 사업 비전과 기술 경쟁력을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한편, AI GPU, CPO, TPU 등 주요 빅테크 고객사들과 참관객을 상대로 차세대 AI반도체 테스트 소켓 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아이에스시는 장비-소켓 간 통합 솔루션을 통해 테스트 효율성 및 부품 호환성, 장비 전환 속도 등을 종합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 밀착도를 강화하고, 가격 경쟁에서 벗어난 고수익 구조로 전환하며 업계 점유율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이에스시 관계자는 “이번 세미콘 코리아는 아이에스시가 테스트 소켓을 넘어 통합 테스트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방향성을 시장에 명확히 보여주는 자리”라며 “AI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반도체 환경에 최적화된 테스트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업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2026.02.02 09:42장경윤 기자

현대차그룹, 설 맞이 협력사 납품대금 2조768억원 조기지급

현대자동차그룹이 설 명절을 앞둔 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등 상생 활동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설 연휴 전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 경영 안정을 돕고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납품대금 2조 768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12일 앞당겨 지급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번 납품대금 조기 지급은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건설·현대제철·현대글로비스·현대트랜시스·현대위아·현대오토에버 등 현대차그룹 소속 주요 그룹사가 시행하며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거래하는 6천여 개 협력사가 대상이다. 설 명절 기간 직원 상여금 등 각종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이 일시적으로 집중됨에 따라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의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한 취지다.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도 2·3차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도록 권고해 선순환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3차 협력사까지 재정 관리의 불확실성을 해결하고,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는 등 조기 지급의 실질적 효과를 높이겠다는 의도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 추석 명절 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대금을 선지급해왔으며,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각 2조 446억원, 2조 228억원의 대금을 조기 지급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자금 수요가 많은 설 명절을 맞아 협력사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 소속 임직원들은 전국 각지에 있는 사업장별로 주변 취약 계층 등 이웃을 위해 필요 물품 전달 및 배식 봉사 등 따뜻한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온정의 손길을 전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전통시장 상품권도 지원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임직원은 결연기관 및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기부금과 필요 물품 등을 전달하고, 복지시설 내 임직원 봉사활동 등을 진행한다. 현대제철·현대건설·현대로템·현대트랜시스는 저소득층 아동 및 어르신 등 소외 이웃들을 위해 밑반찬 제공을 비롯해 식사 대접, 배식 봉사 및 무료 급식소 식자재 지원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친다. 현대위아는 지역 농산물을 원재료로 한 샌드 쿠키를 만들어 판매하고, 수익 전액을 지역 산불 피해지역 산림 복원 사업에 기부할 방침이다.

2026.02.02 09:38김재성 기자

국가유산청, 설 연휴 5일간 4대궁·종묘·조선왕릉 무료 개방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설을 맞아 궁궐과 왕릉을 무료로 개방하고,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새해 행운을 기원하는 세화 나눔 행사를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무료 개방은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진행되며 대상은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등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포함한 총 22개소다. 창덕궁 후원은 제외된다. 평소 예약 관람제로 운영되던 종묘도 연휴 기간에는 자유 관람으로 전환돼 관람객들이 휴무일 없이 유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설 연휴 무료 개방 기간이 종료된 다음 날인 19일은 전체 궁·능·유적이 휴관한다. 경복궁에서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2026년 병오년 설맞이 세화 나눔'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 배포되는 세화는 서울특별시 무형유산 민화장 정귀자 보유자와 협업해 '십이지신 붉은 말 수문장'을 주제로 제작됐다. 세화는 질병이나 재난을 예방하고 행운이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그림으로, 수문장 교대의식 종료 후 매일 2회씩 총 6,000부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현장을 방문하지 못하는 국민들을 위해 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이나 현장에 비치된 정보 무늬(QR코드)를 통해 디지털 그림으로도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연휴 기간 관람객 증가와 최근 지속되는 건조한 날씨에 대비해 안전 관리를 대폭 강화한다. 산불 등 각종 재난 위험으로부터 국가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재난 위기경보를 기존 '관심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이미 지난 달 26일부터 지자체와 합동으로 화재 취약 목조문화유산에 대한 사전 안전 점검을 실시 중이며, 연휴 기간에도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2026.02.02 09:32정진성 기자

'다음' 인수 나선 업스테이지…낭만 승부수와 IPO 전략 사이

연 매출 3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연 매출 3천억원의 포털 플랫폼을 인수한다. 바로 업스테이지와 다음(Daum)의 이야기다. 내수 시장 데이터를 활용한 독자적 AI 생태계 구축이라는 명분과 상장을 앞둔 외형 확장 전략 사이에서 업스테이지가 '2등 플랫폼 인수 실패'의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는 최근 포털 '다음' 운영사 AXZ의 모회사 카카오와 주식교환 거래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카카오가 보유한 AXZ 지분을 업스테이지에 이전하는 한편, 업스테이지의 일정 지분을 카카오가 취득하는 것이 골자다. AXZ는 카카오의 100% 자회사다. 양사의 본 실사가 마무리되면 업스테이지는 다음 콘텐츠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술력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기업 가치 높이려면 외형 키워야"…IPO 앞둔 현실적 선택 업스테이지의 다음 인수 배경 가운데 가장 현실적인 이유로 꼽히는 건 기업공개(IPO) 전략이다. 업스테이지는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절차를 밟고 있다. 오는 5월 예비 심사 청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상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스테이지가 원하는 3~4조원대 밸류에이션(평가 가치)을 받으려면 현재 매출(200~300억원 추정)로는 부족하다"며 "매출 3,000억원 규모의 다음을 인수하는 것이 IPO 시 유리한 구조를 만들기 위한 단기적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매출 300억에 적자 300억보다, 매출 3,000억원에 적자 600억이 IPO할 때 훨씬 낫다"며 "규모가 나오면 매출의 10%만 올려도 그동안 누적 적자를 커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전 경희대 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한국AI서비스학회 공동회장)도 "당장 시너지가 명확하지 않다면 상장 직전 매출 규모를 키우기 위한 목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그 설명이 가장 설득력 있다"고 평가했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부 교수(전 한국벤처창업학회장)는 "일단 외형적 성장은 가능하겠지만, 단순 결합이 아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실험이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까치네 만든 김성훈의 미련"…개인적 서사도 작용 재무적 논리와 별개로 김성훈 대표의 개인적 이력도 이번 인수의 배경으로 꼽힌다. 김 대표는 1990년대 중반 대구대 재학 시절 국내 최초 검색엔진 '까치네'와 무료 이메일 서비스 '깨비메일'을 개발했다. 당시 야후코리아, 다음, 네이버보다 앞선 시도였다. 이 교수는 "뒤늦게 성공한 애인이 옛 애인을 찾아 결혼하자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며 "낭만의 비즈니스 드라마이자 어쩌면 미련의 비즈니스"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가 과거 누구보다 먼저 검색과 이메일을 시도했던 인물인 만큼, 구글이나 네이버가 기존 광고 수익 카니발리제이션(자기잠식) 우려로 주저하는 AI 전면 도입을 다음을 통해 과감히 시도해 보려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전 교수도 "김 대표의 과거 향수가 작용했을 수 있다"며 "본인이 옛날에 시도했던 영역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린 것 같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생태계 경쟁 시대, 슈퍼앱 확보 필수"…독파모 시너지 기대 현재 AI 경쟁은 단순 모델 성능 경쟁이 아니라 생태계 경쟁이라는 측면에서 기술적 의미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경우도 있다. 이승현 포티투마루 부사장(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AI플랫폼혁신국장)은 "다음이 보유한 뉴스, 블로그, 티스토리 등 다양한 콘텐츠와 사용자 기반은 업스테이지의 거대언어모델(LLM) '솔라' 모델을 고도화하고 AI 서비스를 실제 환경에서 검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개발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는 "독파모 1차 평가는 독자성을 봤기에 2차 평가는 퍼포먼스가 핵심이 될 것"이라며 "다음이라는 슈퍼앱과 결합하면서 단순 프롬프트 답변을 넘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 중심으로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독파모에서 탈락한 상황에서 업스테이지가 전 국민 플랫폼을 확보한 것도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 부사장은 "네이버가 떨어진 게 아쉬웠던 이유가 어마어마한 생태계 경험이었다"면서 "업스테이지가 이 경쟁력을 내재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 간 거래(B2B)에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로의 사업 확대도 긍정적 요소로 꼽혔다. 그는 "직접 고객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B2C 기업으로 확장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독파모의 '모두를 위한 AI'라는 목적도 강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 교수는 과거 세이클럽의 '아바타 꾸미기' 유료화 성공 사례를 언급하며 "LLM 기술과 커뮤니티를 결합해 에이전트 AI 등 대담하고 재밌는 실험이 성공한다면 여러 플랫폼을 동시에 이용하는 '멀티호밍'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2등 플랫폼 인수 성공 사례 없다"…조직 융합도 난관 반면 과거 사례를 근거로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2등으로 떨어진 플랫폼을 인수해서 성공한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네이버·다음과 함께 국내 포털 3강을 이뤘던 SK커뮤니케이션즈의 엠파스 인수, 카카오의 다음 인수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AI 데이터로서 다음의 가치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제기된다. 이 교수는 "X(옛 트위터)처럼 실시간으로 활발한 의견이 올라오는 플랫폼들과 달리, 다음은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지 않아 데이터로서 가치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도 "다음의 커뮤니티나 데이터가 AI 학습용으로 큰 매력이 있지는 않다"며 "웹 스크롤링으로도 데이터 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우려한 건 인수합병 후 통합(PMI)이다. 이 부사장은 "거대 조직이자 레거시 특성을 가진 다음과, 사무실도 없이 각개 전투하는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 간의 조직적·문화적 융합이 가장 큰 난관"이라며 "스타트업과 기존 문화를 합병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력 전문성 불균형(미스매치)도 문제로 꼽혔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 인력은 콘텐츠 관리에 특화돼 AI 이해도가 낮고, 업스테이지 인력은 연구 중심이라 대규모 B2C 서비스 엔지니어링 경험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기업→소비자 고객 확장…규제 영향 가시권 불가피 기업 고객사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던 업스테이지가 포털 플랫폼을 품게 되면 소비자 기반 규제 부담도 자연스레 따라올 전망이다. 전 교수는 AI 기본법, 디지털서비스법(DSA) 등 국내외 법에 대해 "AI가 생성한 정보에 대해 출처를 밝혀야 하고, 악의적이거나 사생활 침해 정도의 잘못된 정보 가공 시 강한 처벌을 받게 된다"며 "그 책임을 플랫폼이 진다"고 경고했다. 업계 관계자도 "검색을 AI로 전면 전환하는 데 있어 장비 비용도 만만찮다"면서 "구글이나 네이버가 못해서 안 한 게 아니고 비용 때문에 못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AI 비즈니스 극초기라 충분히 시도해 볼 만한 실험"이라면서도 "결국 김 대표가 어떤 구상을 하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6.02.02 08:58이나연 기자

카카오는 왜 12년만에 '다음' 포기했나

AI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려는 카카오가 다음을 떠나보낸다. 검색 점유율 하락과 광고 수익 둔화로 포털 사업의 성장성이 꺾인 데다, 뉴스 서비스를 둘러싼 정치·규제 부담까지 겹치면서 다음은 더 이상 카카오의 핵심 전략과 맞지 않는 자산이 됐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카카오는 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자회사 AXZ 지분을 AI 기업 업스테이지에 넘기고, 대신 업스테이지 일부 지분을 취득하는 지분 교환을 추진 중이다. 형식은 전략적 제휴지만, 시장에서는 카카오가 포털 사업에서 한 발 물러나 AI와 핵심 플랫폼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본격화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포털 시대 연 다음 다음은 한국 포털 산업 출발점에 있었던 서비스다. 1995년 이재웅 창업자가 만든 다음커뮤니케이션은 1997년 한메일을 시작으로 이메일과 카페를 대중화했고,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 대표 포털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검색 중심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흐름은 달라졌다. 2000년대 중반 이후 검색 기술과 광고 모델에서 네이버가 앞서 나갔고, 다음은 점차 콘텐츠·미디어 중심 포털로 방향을 틀었다. 스마트폰 확산 이후 앱 중심 이용 패턴이 자리 잡으면서 포털의 영향력 자체가 약해진 점도 부담이었다. 이런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다음은 2014년 카카오와 합병해 다음카카오가 됐다. 메신저 기반 트래픽과 검색·콘텐츠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었다. 기대했던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샵)검색 등으로 카카오톡과의 연동 실험은 있었지만, 검색 점유율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카카오는 사명에서도 다음을 떼버렸다. 이후 카카오는 모빌리티, 금융, 콘텐츠 등 신사업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고, 다음은 그룹 내에서 유지·관리 대상 서비스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매각 수순에 들어갔다고 판단되는 전환점은 2023년이었다. 다음은 카카오 내부 조직에서 사내독립기업(CIC)으로 분리되며 사실상 분사의 전 단계로 진입했다. 이어 2024년 별도 법인 설립이 결정됐고, 2025년에는 다음 운영 주체가 카카오에서 AXZ로 완전히 바뀌었다. 합병 11년 만의 법적 분리였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분사 당시 “매각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다음의 위상은 이미 달라져 있었다. 검색 점유율과 광고 수익이 줄고, 뉴스 서비스가 정치·규제 리스크의 중심에 서면서 포털 사업은 카카오의 미래 전략과 점점 거리가 멀어졌다. 성장축에서 비핵심 자산으로…다음 위상 변화 카카오는 최근 AI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왔다. 이 과정에서 포털은 더 이상 그룹 성장을 이끄는 핵심 축이 아니게 됐다. 포털 사업은 국내 시장 의존도가 높고, 광고 중심 수익 모델에 묶여 있으며, 모바일·SNS 중심 정보 소비 환경 변화 속에서 성장성이 둔화된 영역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생성형 AI 확산으로 검색 패러다임까지 바뀌면서 전통 포털의 입지는 좁아졌다. 다음 검색 점유율 하락과 광고 매출 감소도 이런 흐름을 반영한다. 검색 광고와 디스플레이 광고는 포털의 핵심 수익원인데, 이 축이 약해지면 서비스 고도화 투자도 어려워지고 경쟁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다음은 카카오 내부에서도 더이상 키워야 할 사업이 아니라 관리해야 할 서비스로 인식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뉴스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정치적 논란과 규제 부담 역시 무시하기 어렵다.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편향성 시비와 여론 영향력 논쟁은 기업 입장에서 리스크 요인이다. 금융과 모빌리티 등 규제 산업에 이미 발을 걸치고 있는 카카오로서는 포털 뉴스까지 지속적으로 떠안는 것이 부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14년 합병 당시 기대됐던 메신저-검색 시너지 역시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카카오톡을 통한 검색 연동 실험이 있었지만, 메신저가 독립 플랫폼으로 진화하면서 다음이 유입 창구 역할을 하던 구조는 약해졌다. 다음은 카카오 생태계 안에서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지 못했다. AI 시대 재편 카드…카카오의 선택과 집중 이번 업스테이지와의 결합은 단순한 매각이라기보다 AI 전환 국면에서의 전략적 재편 카드로 해석된다. 업스테이지는 거대언어모델(LLM) 고도화를 위해 대규모 데이터와 서비스 접점이 필요하고, 다음은 오랜 기간 축적된 콘텐츠와 사용자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셈이다. 카카오는 포털 운영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AI 파트너십을 확보하고, 지분을 통해 간접적인 영향력은 유지하는 구조를 택해 '전략적 출구 전략'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는 AI를 활용한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구조로 재편 중인데, 다음은 더 이상 그룹 전체 전략에서 중심축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매각이나 분리를 통해 재무 부담과 관리 비용을 줄이고, 선택과 집중을 하려는 판단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포털 시장이 이미 구글과 네이버로 양분된 상황”이라며 “지금 시점에서 다음이라는 포털을 인수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따져볼 문제”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업스테이지가 다음이 갖고 있는 정보 자산을 염두에 두고 인수를 추진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 정보를 활용하기 위해 인수했을 수밖에 없고, 인수 이후에는 해당 주체가 그 데이터를 가지고 사업을 꾸려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2.02 08:53안희정 기자

CJ ENM, 中음악시장 뚫는다...JYP·텐센트와 합작법인 설립

CJ ENM이 중화권 음악 시장 공략을 위해 JYP엔터테인먼트 중국법인 JYP차이나와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TME)와 맞손을 잡았다. CJ ENM은 JYP차이나와 TME가 공동 설립한 NCC엔터테인먼트와 합작법인(JV) '원시드(ONECEAD, 万希德)'를 출범하고, 중화권을 거점으로 한 글로벌 아티스트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일 밝혔다. JV 설립은 아티스트 활동을 체계적으로 운영·확장하고, 음악 제작, 공연, 커머스 등 아티스트 비즈니스 전반을 단계적으로 전개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합작법인 명칭 원시드는 CJ ENM 핵심 가치인 'ONLYONE'과 JYP 엔터테인먼트의 미션인 'Leader in Entertainment'를 결합한 명칭으로, 글로벌 시장을 이끌 차세대 아티스트 IP의 성장과 확장을 이끌겠다는 방향성을 담고 있다. CJ ENM은 일본에서 합작법인 라포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와 음악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라포네 소속 아티스트 JO1과 INI는 일본을 중심으로 탄탄한 팬덤과 대중적 인지도를 구축했고 아시아와 글로벌 시장에서도 투어와 콘텐츠 활동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며 국경을 넘어 경쟁력을 갖춘 아티스트 IP로 자리매김했다. 이를 통해 CJ ENM은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아티스트 운영과 글로벌 확장까지 연결하는 사업 역량을 입증해 왔다. 원시드 설립은 이러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합작 모델을 중화권으로 확장하는 전략적 행보다. CJ ENM의 콘텐츠·음악 제작 역량과 NCC의 강력한 현지 인프라 및 네트워크가 결합되며, 중화권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아티스트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합작법인 '원시드'는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엠넷플러스의 오리지널 서바이벌 '플래닛C : 홈레이스'를 통해 결성된 데뷔조의 활동 전반과 매니지먼트를 전담한다. '플래닛C : 홈레이스'는 Mnet 보이즈2플래닛에서 확장된 프로젝트로, 지난해 12월 말 전 세계 팬들의 참여로 7인조 글로벌 보이그룹 '모디세이(MODYSSEY)'가 탄생했다. 합작법인 '원시드'는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를 중심으로 음악 제작, 라이브 공연 기획, MD 사업 등 전방위적인 음악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중화권은 물론 글로벌 시장 전반에서 아티스트 IP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CJ ENM 관계자는 “중화권 시장에 최적화된 현지 파트너들과 함께 글로벌 시장을 리드할 아티스트 비즈니스를 본격 전개하게 되어 의미가 크다”며, “원시드를 통해 글로벌 팬덤이 공감할 수 있는 아티스트 사업 모델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02 08:46박수형 기자

LS일렉, HVDC 기반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역량 과시

LS일렉트릭이 국내 최대 전력산업 전시서 초고압직류송전(HVDC) 풀 라인업을 선보이고, HVDC 사업자로서 쌓아온 기술력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에서의 경쟁력을 강조한다. LS일렉트릭은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일렉스 코리아 2026'과 '코리아 스마트그리드 엑스포 2026'에 동시 참가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25부스(242㎡) 규모로 참가해 '대한민국 에너지 고속도로에서 글로벌 전력산업의 미래를 보다'를 주제로 ▲에너지 고속도로 핵심기술 HVDC 풀 라인업 ▲데이터센터 맞춤형 모듈형 배전반 신제품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등을 공개한다. LS일렉트릭은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의 핵심인 HVDC 기술력을 전면에 내세운다. HVDC 변환용 변압기(C-TR), 무효전력보상장치(STACOM), 밸브 등 주요 솔루션 풀 라인업을 통해 독보적인 기술력을 전시장을 찾은 고객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북당진~고덕', '동해안~수도권' HVDC 등 국내 대규모 HVDC 프로젝트 변환설비 구축 사업을 모두 수주했다. LS일렉트릭 HVDC 사업 수주액은 이미 1조원을 넘어서며 기술력과 생산 역량은 물론 사업 수행 역량도 함께 인정받고 있다. '송전 기술의 꽃'으로 불리는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교류(AC) 전력을 직류(DC)로 변환해 송전하는 방식이다. 교류 송전 대비 손실이 적고 장거리, 대용량 송전에 유리하다. 정부가 추진하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를 시작으로 한반도 삼면을 잇는 'U자형' 국가 전력망 구성의 핵심 기술로 전 세계적으로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AI 데이터센터용 전략 신제품 '비욘드XMDB'도 최초 공개한다. 비욘드X MDB는 LS일렉트릭의 배전반 설계, 엔지니어링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된 초슬림 모듈형 배전반이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자사 제품 대비 설치 공간 효율을 30% 이상 개선해 공간 확장성과 운영 최적화를 중요시하는 데이터센터 중심 하이엔드 시장 맞춤형으로 개발됐다. LS일렉트릭은 데이터센터 맞춤형 패키지 솔루션 공급 역량 강화를 통해 시장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최근 글로벌 전력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슈퍼 사이클에 진입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S일렉트릭은 글로벌 최대 데이터센터 시장인 북미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의 지난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액은 1조 원을 넘어섰으며, 북미에서만 8천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세계 최초 직류 배전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천안 'DC 팩토리' 사례와 디지털 인버터 주문 플랫폼 '스탠다드 패널 드라이브' 등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도 공개한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HVDC 기술력과 풍부한 사업 역량을 강조함으로써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을 수행할 적임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대표 전력 기업으로서 차세대 전력 산업을 선도할 혁신 솔루션을 선보이고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 미래를 소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2026.02.02 08:41류은주 기자

[ZD e게임] 15층 빌딩서 펼쳐지는 탈출극…'미드나잇워커스' 체험기

익스트랙션 장르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좀비를 사냥하고 귀중한 물자를 확보해 무사히 탈출해야 하는 이 장르는 게이머에게 극강의 긴장감을 선사한다. 위메이드맥스가 선보인 신작 '미드나잇 워커스'는 장르 본연 재미를 '빌딩'이라는 수직적 공간에 투영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직접 경험해 본 '미드나잇 워커스'는 익스트랙션 장르의 매력 위에, 수직 동선이라는 변주를 얹어 기대감을 키우는 작품이었다. 분위기와 구조, 익스트랙션 장르 '문법'에 충실 게임의 무대인 '리버티 그랜드 센터'는 지하 1층부터 지상 15층으로 구성됐다. 층마다 고유 콘셉트와 디자인을 적용해 탐험의 재미를 더했다. 특히 빌딩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탈출구를 확보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과정은 익스트랙션 장르 특유의 심리적 압박감을 효과적으로 살려냈다는 인상을 남겼다. 게임은 이용자 숙련도에 따라 '루키'와 '서바이벌' 모드로 구분된다. 루키 모드는 입문자를 배려해 전반적인 플레이 난이도가 낮게 형성돼 있었다. 반면 서바이벌 모드는 강력한 좀비가 등장하고 높은 등급 아이템 획득 기회를 제공해, 숙련자에게 도전 욕구와 경쟁심을 자극한다. 게임 초반에는 벤더(상인)가 제공하는 미션을 수행하며 자연스럽게 시스템에 적응할 수 있다. 상인 5명이 각기 다른 미션을 제시하며, 실전 플레이 흐름 속에서 가이드 역할을 한다. 향후 캐릭터 성장에 따른 스킬·장비 조합 요소가 확장되면, 전략적 재미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바이벌 모드의 랭킹 시스템은 상위권을 노리는 플레이어들에게 주요 동기부여 요소로 작동할 전망이다. 4종 캐릭터의 명확한 역할 분화 현재 선택 가능한 캐릭터는 총 4종이다. 근접 전투 특화형 '브릭', 암살에 최적화된 '크로우', 원거리 공격형 '락다운'은 솔로 플레이에서도 준수한 성능을 발휘하며 각기 다른 타격감을 제공한다. 서포터형인 '바텐더'는 상대적으 높은 숙련도를 요구한다. 이 캐릭터가 제조하는 음료는 별도 보관이 불가능해 상황에 맞는 즉각적인 판단이 필수적이다. 특히 음료 제조 시 특정 '커맨드 콤보'를 입력해야 하므로, 제조 시간 동안 아군의 철저한 보호가 필요한 독특한 메커니즘을 갖췄다. 이는 스쿼드 모드에서 전략적 깊이를 더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간감 아쉬운 사운드 설계…완성도 제고가 관건 개선이 필요한 지점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사운드 설계의 디테일이 부족하게 느껴졌다. 익스트랙션 장르에서 사운드는 단순한 연출을 넘어 적의 위치를 가늠하는 핵심 정보다. 이용자 간 대결(PvP)에서는 그 비중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실제 플레이 과정에서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으나, 실제로는 벽 너머에서 발생한 소리인 경우가 잦아 공간 파악에 혼선을 빚기도 했다. 맵 디자인이 판타지풍 던전이 아닌 실제 건물을 모티브로 한 만큼, 사운드 표현의 부정확함은 더욱 크게 체감된다. 정식 출시 전 반드시 보완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미드나잇 워커스는 아직 얼리 액세스 단계로, 완성도보다는 게임이 지향하는 방향성과 기획 의도가 돋보이는 타이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유의 분위기와 구조, 성장 시스템 등 핵심 요소는 익스트랙션 장르 팬들을 설득하기에 충분한 잠재력을 갖췄다. 넥슨의 '아크 레이더스'와 더불어 국산 익스트랙션 장르의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게임은 글로벌 플레이 테스트를 비롯해 국제 게임쇼 게임스컴, 스팀 넥스트 페스트 등 주요 행사에서 데모 버전을 공개하며 지속적으로 글로벌 이용자들과 소통해왔다. 이 같은 플레이 경험을 바탕으로 이용자 관심을 꾸준히 끌어올렸고, 얼리 액세스 이전에 위시리스트 30만을 돌파한 바 있다. 또 지난달 25일 업로드한 시네마틱 트레일러는 누적 조회수 약 200만을 기록한 성과를 보였다.

2026.02.01 21:20진성우 기자

염익준 아크릴 CTO "GPU 관리기술 독보적...한국판 쿠다 생태계 구축"

염익준 아크릴 CTO는 성균관대학교(성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이기도 하다. 20년 넘게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해 온 그는 소프트웨어(SW)와 네트워크 전문가다. 2021년부터 AI전문기업 아크릴 CTO도 맡고 있다. 아크릴은 AI 인프라·플랫폼 전문 기업이다. 기업과 기관이 AI를 효율적으로 개발·운영·확장할 수 있게 도와준다. 2년 연속(2024년, 2025년) 포브스코리아가 선정한 '대한민국 AI 50대 기업'에 뽑힐만큼 시장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작년 투자 시장이 부진했음에도 12월 코스닥에 당당히 상장했다. 1일 염 교수는 아크릴 CTO 겸직 배경에 대해 "첫 교수 임용(2002년) 후 20년 넘게 강단에서 수많은 국책 과제를 수행, 논문과 특허를 발표해 왔다. 하지만 연구실에서 탄생한 기술은 논문 속에만 머물러 있고, 실제 우리 삶을 바꾸는 데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늘 이에 대한 아쉬움과 갈증이 있었다. 아크릴 합류는 바로 그 '연결'에 대한 열망 때문이었다. 학교에서 쌓은 이론적 깊이를 실제 서비스와 제품으로 구현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기쁘고 흥분된다"고 말했다. 아크릴 주력 제품(솔루션)은 '조나단(Jonathan)'과 '나디아(NADIA)'다. '조나단'은 AI 개발·배포·운영을 자동화한 통합 AI 플랫폼이다. 데이터 수집부터 모델 학습, 배포까지 전 과정을 지원, 기업이 AI를 쉽게 도입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조나단'에 탑재한 GPU 운영 최적화 기술은 1개당 수천만원 하는 GPU 자원 활용률을 효율 및 극대화해준다. '나디아'는 의료 헬스케어 특화 AI 솔루션이다. 의료 데이터를 구조화 및 표준화했고 다국어를 지원한다. 병원정보시스템(Hospital Information system, HIS) 기반 운영부터 SaMD(Software as a Medical Device, 의료기기 분류 소프트웨어)급 진단·예측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특화 AX 플랫폼이다. 염 CTO는 교수와 CTO와 교수 '투잡'이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두 역할의 시너지 효과가 명확하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에 따르면 두 역할을 함으로써 얻는 플러스 효과는 첫째, '인재 연결'이다. 실제, 염 CTO 연구실 출신 고의열 박사(이사)와 이수기 박사(본부장)를 필두로, 다수의 유능한 염 교수 석, 박사 제자들이 현재 아크릴 연구소 핵심 인력으로 활약하고 있다. 염 CTO는 "내가 학교에서 직접 가르치며 손발을 맞춘 제자들이 이제는 든든한 동료가 돼 학교 밖에서도 같은 목표를 향해 뛰고 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큰 자산"이라고 반색했다. 또 다른 매력은 '경험의 선순환'이다. 염 CTO는 "아크릴이라는 산업 현장에서 겪는 생생한 문제 해결 경험과 최신 트렌드는 다시 학교로 돌아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를 지도하는 데 귀중한 밑거름이 된다. 이론이 현장을 이끌고, 현장의 경험이 다시 교육을 풍성하게 만드는 구조가 완성된 셈"이라고 들려줬다. 염 CTO는 연세대(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석사와 박사 학위는 미국 텍사스 A&M 대학교에서 컴퓨터 공학 전공으로 받았다. 박사 학위 취득후 KAIST에서 전산학과 교수(2002~2008)로 처음 교수 생활을 시작, 이 곳에서 7년간 있다 2008년 현재의 성대로 자리를 옮겼다. 아크릴 최고경영자(CEO)이자 설립자인 박외진 대표와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고교(개포고) 동문이다. 두 사람 모두 고3때 반장을 맡을만큼 공부를 잘하고 리더십도 있었다. 고교 졸업후 각자의 길(박 대표는 KAIST 입학, 염 교수는 연세대 입학)을 걷다 2002년 KAIST에서 다시 만났다. 당시 염 교수는 막 부임한 전산학과 교수였고, 박 대표는 전산학과 박사과정 학생이자 스타트업을 이끄는 창업가였다. 염 CTO는 "우린 배경이 서로 달랐다. 나는 '네트워크'를 전공한 교수였고, 박 대표는 '소프트웨어 공학'을 전공한 사업가였다. 전공 분야도, 사회적 역할도 달랐다. 그러기에 더 완벽한 파트너가 될 수 있었다"면서 "이 때문에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이런 신뢰를 바탕으로 2011년 아크릴이 창업했을때 연구개발에 더 적극 참여했고, 기술 비전을 공유하던 중 2021년 자연스레 CTO라는 중책까지 맡게 됐다. 오랜 친구이자 동료로서 쌓아온 시간이 지금의 탄탄한 팀워크를 만든 셈"이라고 들려줬다. 아래는 염 CTO와 인터뷰 일문일답.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시스템 소프트웨어(SW) 기술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의 표준이 되는 것, 이것이 학자이자 CTO로서 내가 꿈꾸는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전문성 융합] 교수로서 주 연구 분야가 '네트워크'와 '시스템'이다. 보통 AI기업은 모델 연구자를 영입하려 한다. 인프라 전문가가 AI 기업인 아크릴에 합류한 배경은? "아크릴은 최근 우후죽순 생겨난 일반 AI 스타트업과 결이 다르다. 2011년 창업 당시에는 '인공지능'이 지금처럼 주목받던 시절이 아니었다. 당시 우리 핵심 아이템은 '감성 컴퓨팅(Affective Computing)'이었다. 텍스트, 음성, 표정 등 다양한 멀티모달(Multi-modal) 데이터를 융합해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목표였다. 이를 가장 잘 구현하기 위해 딥러닝과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도입했다. AI는 목적이 아닌 문제 해결을 위한 필수 도구였던 셈이다. 내 전공인 네트워크와 시스템 기술이 필수인 이유도 여기 있다. 감성 인식을 위해 대용량의 영상과 음성 데이터를 처리하다 보니, 데이터를 나르는 '네트워크'가 느리면 아무리 비싼 GPU를 써도 데이터가 도착할 때까지 GPU가 멈추는(Idle) 비효율이 발생했다. 나는 이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시스템 최적화에 집중했고, 결과적으로 'AI 성능은 모델 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system & Network)에 달려있다'는 것을 체감했다. 최근 글로벌 산업계에도 모델 경쟁을 넘어 'AI 인프라'의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있다. 아크릴은 태생부터 이러한 시스템적 사고를 바탕으로 성장해 온 기업이라 할 수 있다." -[R&D 철학] 아크릴은 스타트업임에도 매년 세계 최고 권위 학회에 논문을 발표한다. 제품 개발 속도전이 치열한 시장에서, 원천 기술 연구에 주력하는 이유는 "역설적이지만, '가장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깊이 있는 연구를 한다. AI 기술은 어제 나온 신기술이 오늘은 구식이 될 정도로 발전 속도가 빠르다. 단순히 남들이 만든 기술을 가져와 제품화하는 데만 급급하다 보면, 제품을 출시하기도 전에 이미 도태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유일한 방법은 '남보다 앞선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 우리가 매년 권위 있는 학회에 논문을 발표하는 것은 학술 성과를 넘어, 우리가 확보한 기술적 우위를 글로벌 무대에서 객관적으로 검증받고 인정받기 위한 과정이다. 또 우리는 이 기술을 독점하기보다 시장에 공개함으로써 생태계의 파이를 키우는 것을 지향한다. 우리가 자체 개발한 '조나단(Jonathan)' 플랫폼을 '탱고2(Tango 2)'라는 이름으로 오픈소스로 공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다행히, 이러한 R&D 철학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LLM이 처음 등장했을 때, 모두가 모델 튜닝에만 몰두했지만, 우리는 그 이후를 내다보고 '자원 효율적인 추론을 위한 인프라 기술' 연구에 집중했다. 현재 시장은 정확히 우리가 준비한 '비용 절감과 효율성'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남들이 보지 못한 곳을 먼저 연구하고 준비한 덕분에 시장을 선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하면, 개인적인 '사심'도 조금 섞여 있다(웃음). 기업의 CTO이기도 하지만 20년 넘게 연구에 주력해 온 학자다. 그러다보니 세상에 의미 있는 연구 결과를 내놓아 인정받고 싶은 '연구자로서의 욕심'은 어쩔 수가 없더라(웃음)." -[제품 소개] 아크릴 핵심 제품인 'GPUBase'는 어떤 솔루션인가. 클라우드 운영자(CSP)와 사용자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나? "GPUBase는 내 전공인 네트워크, 시스템 기술과 아크릴의 AI 기술 역량을 총망라해 탄생시킨 아크릴의 대표 플래그십 제품이다. 한마디로 'AI 인프라의 성능을 극대화해 주는 GPU 관리 및 운영 플랫폼'이라 정의할 수 있다. AI 현장에는 심각한 비효율이 존재한다. 1개당 수천만원 하는 비싼 GPU를 구매해 놓고도 실제 사용률(Utilization)이 50~60%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데이터가 제때 도착하지 않거나, 스케줄링이 꼬여서 GPU가 놀고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GPUBase'는 이 '숨겨진 비효율'을 찾아내 성능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핵심 기술은 크게 '컴퓨팅 최적화'와 '통신 최적화' 두 축이다. 컴퓨팅 측면에서는 엔비디아의 MPS(Multi-Process Service)나 MIG(Multi-Instance GPU) 기술을 고도화해 결합했다. 이를 통해 하나의 고성능 GPU를 여러 개의 논리적 단위로 정교하게 쪼개 쓰거나, 작업 부하에 따라 동적으로 할당함으로써 자원 낭비를 원천 차단한다. 이보다 더 강조하고 싶은 것은, 내 주력 분야인 네트워크(통신) 기술이다. 수백 대의 GPU가 동시에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발생하는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다중 경로 전송(Multipath Transport)' 기술과 '트래픽 차등화(Traffic Differentiation)' 기술을 적용했다. 이는 데이터 고속도로를 여러 개 뚫고, 중요한 데이터에 우선순위를 부여, 전송 지연을 최소화한 기술이다. 덕분에 GPU가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연산을 수행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적 안정성은 대외적으로도 입증받았다. 최근 '엔비디아 커넥트(NVIDIA Connect) 프로그램' 멤버로 합류했다. 이는 우리 솔루션이 엔비디아 생태계 안에서 기술적 호환성을 공식적으로 검증받았다는 의미다. 고객 입장에서는 안심하고 도입할 수 있는 근거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결과적으로, 사용자는 같은 비용으로 더 많은 AI 모델을 학습 및 추론할 수 있어 TCO(총소유비용)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 또 클라우드 운영자(CSP)는 단순 인프라 임대를 넘어 고객에게 고성능 AI 환경을 보장하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차별화] 시중에 다양한 GPU 관리 도구들이 존재한다. 경쟁 제품 대비 GPUBase만이 가진 기술적 차별점이나 독창적인 아키텍처는 무엇인가 "가장 결정적인 차별점은 바로 '네트워크 기술 독립성과 최적화'에 있다. 현재 시중의 대부분 경쟁 제품들은 네트워크 성능을 전적으로 엔비디아 기술(NVLink, InfiniBand 등)에 의존하고 있다. '엔비디아 장비를 썼으니 빠르겠지'라고 막연히 믿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수동적인 접근에는 두 가지 치명적인 한계가 있다. 첫째, '기술 종속(Lock-in)' 문제다. 특정 벤더 기술에만 의존하면, 향후 인프라 확장이나 변경 시 유연성이 크게 떨어지고 비용 통제가 불가능해진다. 둘째, 더 중요한 것은 '추가적인 효율화 부재'다. 엔비디아는 아주 빠른 속도의 '도로(네트워크 장비)'를 깔아줄 뿐, 그 위에서 차들(데이터)이 어떻게 다녀야 막히는 않는 지에 대한 '교통 정리(토폴로지 최적화)'까지 완벽하게 해주지 않는다. 같은 장비를 써도 데이터센터 구조나 연결 방식(Topology)에 따라 성능 차이가 천차만별인데, 경쟁사들은 이를 간과하고 있다. GPUBase는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들었다. 우리는 하드웨어 성능에만 기대지 않고, 주어진 토폴로지 환경을 분석해 데이터 흐름을 소프트웨어적으로 정교하게 제어한다. 즉, 남들이 '빠른 도로'만 믿고 달릴 때, 우리는 '최적의 내비게이션'까지 제공, 하드웨어가 가진 잠재력을 100% 이상 끌어낸다. 이것이 네트워크 전문가로서 내가 자부하는 아크릴 GPUBase만의 독보적인 기술력이다." -[시장 전망] 최근 AI 인프라 시장에서 고비용의 인피니밴드(InfiniBand) 대신 '이더넷 기반의 RoCE(로키로 발음)'가 주목받고 있다. 네트워크 대가로서 이 흐름을 어떻게 전망하며, 아크릴은 이에 대해 어떤 기술적 준비를 하고 있나? "인피니밴드는 전용 고성능 네트워크고, RoCE(RDMA over Converged Ethernet)는 인피니밴드 경쟁인 이더넷 기반 RDMA 기술이다. 많은 사람들이 인피니밴드에서 RoCE로 넘어가는 이유를 단순히 '비용 절감'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네트워크 전문가 입장에서 볼 때 본질적인 문제는 바로 '기술 종속(Vendor Lock-in)'이다. 인피니밴드는 특정 벤더가 주도하는 폐쇄적인 생태계에 가깝다. 하지만 지금 AI 시장은 엔비디아 GPU뿐만 아니라 다양한 NPU와 가속기들이 등장하며 하드웨어 춘추전국시대로 가고 있다. 특정 회사 네트워크 기술에 종속돼 있다면, 이런 다양한 차세대 가속기들을 자유롭게 도입하고 활용하는 데 큰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최근 리눅스 재단을 중심으로 AMD, 인텔,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울트라 이더넷 컨소시엄(UEC, Ultra Ethernet Consortium)'을 결성한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폐쇄적인 인피니밴드 대신, 개방형 표준인 이더넷을 통해 고성능 AI 네트워크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거대한 흐름이 시작된 것이다. 아크릴은 이러한 변화를 이미 수년 전부터 예측하고 준비해 왔다. 실제, 나는 지난 2021년, 세계 최고 권위 네트워크 학회인 'IEEE INFOCOM'에 'GPU-Ether: GPU-native Packet I/O for GPU applications on Commodity Ethernet'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그동안 인피니밴드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GPU Direct RDMA(GPU 간 직접 데이터 전송)' 기술을 일반적인 이더넷 환경에서도 구현할 수 있음을 학술적으로, 그리고 기술적으로 입증한 선행 연구였다. 남들이 인피니밴드에 안주할 때, 우리는 이미 이더넷 위에서 GPU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었던 셈이다. 결론적으로, 아크릴은 고객이 인피니밴드를 쓰든, RoCE를 쓰든 상관없이 그 하드웨어 위에서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는 '준비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확장성] 엔비디아 GPU 품귀 현상으로 다양한 AI 반도체(NPU 등)가 등장하고 있다. 아크릴의 GPUBase는 이러한 비(非)엔비디아 칩셋 환경에서도 적용 가능하나 "물론이다. 우리는 엔비디아 GPU 품귀 현상이 오기 전부터, 포스트 엔비디아 시대를 대비해 국내 주요 NPU 기업들과 협력하며 기술적 준비를 꾸준히 해왔다. 우선 소프트웨어 호환성 측면에서 이미 다양한 국책 과제를 통해 검증을 마쳤다. 리벨리온이 주관하는 'PIM-NPU 기반 거대인공신경망 처리 플랫폼' 과제와, 딥엑스·모빌린트와 함께하는 '상용 엣지 AI SoC 반도체 SW 플랫폼' 개발에 참여해 2027년까지 차세대 반도체를 위한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함께 만들고 있다. 또 아크릴이 주관해 '데이터센터와 엣지 NPU 간의 연합 학습 및 추론 프레임워크'를 개발하는 과제도 수행하며 NPU 지원 역량을 탄탄히 다져왔다. 여기에 더해, 아크릴이 가진 강력한 무기인 '네트워크 기술' 또한 큰 강점이다. 경쟁 제품들이 엔비디아 전용 네트워크 기술에 의존하고 있어 확장이 어려운 반면, 우리 네트워크 최적화 기술은 엔비디아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는 독자적인 기술이다. 그렇기 때문에 향후 어떤 종류의 AI 반도체가 시장에 나오더라도, 하드웨어 특성에 구애받지 않고 최적의 성능을 지원할 수 있다." -[미래 트렌드] AI가 가상 공간을 넘어 로봇 등 물리 세계로 나오는 '피지컬 AI(Physical AI)'가 화두다. 이에 대한 아크릴의 대응 전략이나 비전은? "피지컬 AI 시대 핵심은 AI가 단순히 보고(Vision) 말하는(Language) 것을 넘어, 물리적인 행동(Action)까지 수행하는 VLA(Vision-Language-Action) 모델에 있다. 아크릴은 우리 핵심 플랫폼인 '조나단(Jonathan)'을 통해 이 흐름을 선도하고자 한다. 현재 우리는 조나단이 다양한 VLA 모델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탑재할 수 있도록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피지컬 AI에서 '지능(Brain)'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네트워크다. 로봇이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움직이려면 데이터 지연이 0.1초라도 발생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아크릴만의 비기(秘機)인 'GPUBase'가 빛을 발한다. 우리가 보유한 '트래픽 차등화 기술'은 수많은 데이터 중에서 로봇 제어에 필요한 핵심 신호를 골라내 최우선으로 전송해 준다. 덕분에 대규모 피지컬 AI를 호스팅하더라도 끊김 없는 실시간 제어(Real-time Control)가 가능하다. 이런 기술 개발을 위해 현재 피지컬 AI 분야 대가인 성균관대학교 우홍욱 교수 연구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학교의 원천 기술과 아크릴의 인프라 기술을 결합, 다가올 로봇 시대의 표준 운영체제(OS)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최종 목표] 아크릴의 CTO로서, 그리고 강단에 서는 학자로서 궁극적으로 달성하고 싶은 기술적 목표는 무엇인가? "냉정하게 현실을 볼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G3)이라고 불리지만, 1, 2위 국가와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특히 LLM처럼 압도적인 데이터 양이 승패를 가르는 분야에서는 우리가 모든 전선에서 경쟁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전략은 '선택과 집중'이다. 나는 그 승부처가 바로 '시스템 소프트웨어'라고 확신한다. 엔비디아가 지금의 AI 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하드웨어 성능 때문이 아니라, '쿠다(CUDA)'라는 강력한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경쟁력 있는 AI 반도체(NPU)들이 나오고 있지만, 이것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하드웨어를 완벽하게 제어하고 뒷받침할 '시스템 소프트웨어' 역량이 필수다. 내 목표는 명확하다. 아크릴의 기술로 '한국판 쿠다(CUDA)'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국산 AI 반도체가 세계 어디서든 막힘없이 사용할 수 있게 탄탄한 소프트웨어 토양을 만들고, 학교에서는 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꿰뚫어 보는 융합형 인재를 길러내는 것, 이 두 가지가 나의 궁극적 목표다." ◆염익준 아크릴 CTO 겸 성대 교수는... ◆학력 -Texas A&M University 컴퓨터 공학 박사 (2001) -Texas A&M University 컴퓨터 공학 석사 (1998) -연세대학교 전자공학 학사 (1995) ▲경력 -아크릴 CTO (2021~현재) -성균관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 교수(2008~현재) -KAIST 전산학과 교수(2002~2008) ▲관련 주요 논문 -Perf: Preemption-enabled RDMA FRAMEwork, USENIX ATC, 2024 -I-NVMe: Isolated NVMe over TCP for a containerized environment, IEEE Infocom, 2023 -GPU-Ether: GPU-native packet I/O for GPU applications on commodity Ethernet, IEEE Infocom, 2021 -Efficient user-level multi-path utilization in RDMA network, IEEE Access, 2021

2026.02.01 20:06방은주 기자

LGU+ "장기 가입자에 5만원 상당 설선물 추첨 제공"

LG유플러스가 장기 가입자 대상 고객 만족도 제고에 나섰다고 1일 밝혔다. 멤버십 프로그램인 '유플투쁠'을 통해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을 장기고객데이로 지정해 식음료 문화 등의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2월에는 설을 맞아 5만원 상당의 LG생활건강 센티드 모먼트 플로럴 선물 세트를 추첨을 통해 추가 선물한다. 5년 이상 이용한 장기 가입자 중 VIP 이상 등급인 경우 유플투쁠 메뉴에서 9일까지 응모할 수 있다. 다음 달부터는 시즌에 맞는 문화 활동 초청을 포함해 다양한 선물을 매월 제공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고객경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차별적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장기고객 외에도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유플투쁠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배민클럽' 2개월 무료 이용권을 새롭게 제공한 데 이어, 이번 달부터는 겨울방학을 맞아 온라인 학습 플랫폼 '엘리하이' 혜택을 12일부터 선보인다. 우수 등급 이상에게는 1개월 무료 체험 기회와 교재몰 3만원 상품권을 제공한다. 설 연휴에 ▲2일 비발디파크(리프트 50% 할인) ▲11일 스파랜드(40% 할인) ▲13일 주렁주렁(35% 할인) ▲9~13일 뮤지컬 '렌트'(40% 할인), '보니 앤 클라이드'(30% 할인), 전시 '미피와 마법 우체통'(40% 할인), '헤일리 티프먼'(30% 할인), 뮤지컬 '페인터즈'(50% 할인) ▲13일 스몹(30% 할인) 등을 제공한다. 이밖에 ▲9일 파리바게뜨 6천원 할인(2만원 이상 구매 시) ▲10일 배스킨라빈스 패밀리 9천원 할인 ▲11일 스타벅스 별 리워드 8개 제공 ▲카카오페이지 5000원 캐시 증정 ▲오뚜기몰 30% 할인 ▲13일 CGV 유플투쁠(팝콘M+음료M) 증정 ▲19일 윌라 1개월 무료 이용권 ▲20일 밀리의 서재 1개월 무료이용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2026.02.01 12:18박수형 기자

'네트워크 안정화법' 발의…CDN도 영향권 들어오나

국회가 해외 빅테크의 일방적인 트래픽 경로 변경으로 인한 통신망 불안정을 막기 위한 입법에 나서면서, 콘텐츠 전송을 담당하는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업계에도 영향이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안의 직접 규제 대상은 해외 대형 부가통신사업자지만, 기술 구조상 CDN이 연계돼 있는 만큼 간접적인 파급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조인철 의원은 최근 '전기통신사업법 일부개정안(네트워크 안정화법)'을 발의했다. 이는 일정 규모 이상 부가통신사업자가 트래픽 경로 변경 등 전기통신서비스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를 할 경우, 30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관계 전기통신사업자에게 사전 통지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필요할 경우 정부가 서비스 안정성 확보를 위한 추가 조치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이번 개정안은 인공지능(AI) 확산과 디지털 전환으로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해외 대형 콘텐츠 사업자의 결정이 국내 통신망 안정성과 이용자 서비스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과거 사전 예고 없는 트래픽 경로 변경으로 국내 이용자들이 대규모 접속 지연을 겪은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CDN은 동영상·이미지·웹페이지 등 대용량 콘텐츠를 이용자와 가까운 서버에서 전달해 서비스 속도와 안정성을 높이는 인프라다. 클라우드 서비스와 결합해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나 통신사 시설에 분산 배치된 서버를 기반으로 트래픽을 처리하며 콘텐츠를 직접 제공하기보다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보완하는 중간 전달 역할을 수행한다. CDN 업계에서는 이번 입법이 자사 사업을 직접 겨냥한 규제는 아니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CDN은 콘텐츠 제공 주체라기보다 트래픽 전달을 담당하는 중간 사업자로, 캐시 서버 철수나 트래픽 경로 변경을 협상 수단으로 활용하는 구조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실제 CDN 운영은 데이터센터나 통신사 시설에 분산 배치된 서버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법안에서 문제 삼는 행위와는 결이 다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법안이 최근 막 발의된 단계인 만큼 세부 시행령과 해석에 따라 영향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해외 대형 부가통신사업자에게 사전 통지 의무와 안정성 확보 책임이 부과될 경우, 이와 연계된 계약 구조나 비용 산정 방식이 조정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CDN이 직접 규제 대상이 아니더라도 관련 의무가 계약 관계를 통해 간접적으로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다. 최근 일부 유럽 국가에서 CDN을 통신망과 유사한 인프라로 보고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업계가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배경이다. 국내에서도 향후 법령 해석이나 정책 방향에 따라 CDN의 역할과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입법은 해외 대형 콘텐츠 사업자의 트래픽 관리 행위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지만, 시행령에서 어떤 행위를 중대한 영향으로 볼지에 따라 CDN을 둘러싼 계약 구조나 운영 방식에도 간접적인 변화가 생길 수 있다"며 "법안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구체적인 기준과 적용 범위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6.02.01 09:43한정호 기자

"月 수천대 납품"…에브리봇, 나무엑스 효과 본격화

에브리봇이 SK인텔릭스 웰니스 로봇 '나무엑스'에 공급하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구동부 납품 규모가 본격 확대되고 있다. 나무엑스 판매가 출시 초기부터 빠르게 늘면서, 에브리봇의 AI 자율주행 모듈 매출도 하반기부터 가시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1일 로봇업계에 따르면 나무엑스는 출시 직후 한 달 만에 2,000대 이상 판매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웰니스 로봇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SK인텔릭스가 CES 2026 혁신상 등을 수상하며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받은 점도 초기 수요 확대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수요 증가와 함께 에브리봇 AI 자율주행 구동부 공급도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에브리봇은 현재 월 수천대 규모 자율주행 구동부를 양산·납품 중이다. 나무엑스 생산량 증가에 따라 올해 연간 수만 대 공급이 예상된다. 에브리봇은 이번 프로젝트를 자사 AI 자율주행 기술이 중심이 된 첫 대규모 양산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나무엑스에 탑재된 에브리봇 자율주행 모듈은 라이다 기반 공간 인식, 실시간 경로 최적화, 움직이는 장애물 회피 등 다양한 기술을 통합한 구동 플랫폼이다. 해당 모듈은 로봇 하단에서 이동 기능을 담당하며, 상단부 기능만 변경하면 다양한 로봇 라인업으로 확장할 수 있어 플랫폼 비즈니스 전개에 유리하다. 에브리봇은 이러한 확장성을 기반으로 국내외 복수 기업과 신규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에브리봇 관계자는 "나무엑스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SK향 물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향후 다양한 로봇 기능과의 결합을 통해 제품 확장성과 공급처 다변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무엑스는 SK인텔릭스가 지난해 말 출시한 웰니스 로보틱스 브랜드다. AI 자율주행 기반으로 오염원을 스스로 추적해 공기를 청정하고 비접촉식 바이탈사인 체크 기능을 제공하는 등 다중 웰니스 기능을 통합한 제품이다. 기존 고정형 공기청정기 대비 청정 속도가 10배 빠르고 공기 오염 확산을 80%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시장 경쟁력으로 꼽힌다. 제품은 최대 60평 규모까지 케어할 수 있어 가정뿐 아니라 사무실·의료시설 등에서도 활용도가 높다고 평가된다. 나무엑스는 100% 음성 컨트롤 기반 에어 솔루션, AI 관제 시스템을 통한 원격 사후서비스(AS), 비접촉식 광혈류측정(rPPG) 기반 건강지표 측정 등 복수 기능을 결합해 가정·사무공간·헬스케어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2026.02.01 09:26신영빈 기자

"2월 황금연휴 여행객 잡아라"…면세점, 할인행사 봇물

국내 면세점들이 설 연휴 특수를 겨냥한 할인 및 경품 행사를 선보인다. 설 명절 연휴(2월 15~18일)와 중국 춘절(2월 15~23일) 등 2월 황금연휴를 맞아 내·외국인 고객을 모두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1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현대면세점은 2월 황금 연휴 맞이 해외 여행을 떠나는 내·외국인 고객을 위해 오는 22일까지 면세 쇼핑 혜택을 강화한 '현데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점별 할인행사와 경품 행사, 신규 가입 혜택 등 온·오프라인 채널별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면세점 무역센터점에서는 럭셔리 브랜드를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내국인 고객에게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허니(H.oney) 포인트를 구매 금액대별로 적립해주고 제휴 카드사 사용 고객에게는 선불카드 페이백을 더해 최대 200만원 혜택을 제공한다. 인천공항점은 선글라스·신발·주얼리 상품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럭셔리 패션 브랜드 '페라가모'와 '산드로' 선글라스 구매 시 '필라' 선글라스 1개를 무료로 증정한다. 현대면세점 전 점에서 1달러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제주항공 추첨 이벤트'를 진행해 당첨 고객 1명에게 제주항공 국제 왕복 항공권 1매를 증정한다. 온라인몰에서는 행사기간 매일 낮 12시와 오후 7시 현데이 이벤트 페이지에 접속하는 선착순 50명에게 온라인몰에서 10만원 이상 구매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허니 포인트 5만원을 제공한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설 명절 기간을 포함해 해외 여행을 준비하는 고객들이 풍성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도 오는 28일까지 내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대규모 온·오프라인 행사를 펼친다. 단순히 가격 할인을 넘어 고객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프로모션'을 앞세워 명절 특수 공략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행사 기간 롯데면세점 명동본점과 월드타워점, 제주점에서 패션, 시계·주얼리 카테고리 상품을, 부산점에서는 전체 카테고리를 구매한 고객에게 구매 금액별 최대 151만원 LDF PAY를 증정한다. 금·토·일 주말 쇼핑 시 사용 카드에 따라 최대 169만원 LDF PAY를 받을 수 있는 더블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인터넷면세점에서는 오는 23일까지 '면세일'을 진행한다. 매주 새롭게 공개되는 '핫딜 100' 행사에서는 4주간 총 100개의 상품을 엄선해 선보인다. 매주 25개씩 업데이트되는 인기 브랜드 상품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이달에는 월드타워점에서 본인의 이름에 'ㅂ·ㅇ·ㄴ'(병오년) 초성이 포함된 개수에 따라 혜택을 주는 '이름 초성 이벤트'를 진행하고 명동본점 스타에비뉴와 월드타워점에서 '설맞이 럭키 드로우' 가챠 이벤트도 실시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신규 브랜드를 입점시키며 상품군을 강화했다. 명동점에 럭셔리 패션 하우스 '지미추' 매장을 개점하고 외국인 관광객과 FIT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혔다. 이번 지미추 매장은 여성 슈즈를 중심으로 핸드백까지 주요 아이템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해, 명동점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프리미엄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인천공항 2터미널점에는 여행용 캐리어 브랜드 아메리칸 투어리스터와 쌤소나이트 액세서리를 신규 입점시켰다. 증가하는 해외여행 수요와 더불어, 인천공항 제2터미널 아시아나항공 이전에 따른 유입객 확대 흐름에 맞춰 여행 관련 상품군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아메리칸 투어리스터는 '젊고 활동적인 여행자'를 핵심 타깃으로, 캐리어와 중·대형 하드 캐리어 라인업을 중심으로 구성됐고 쌤소나이트 액세서리는 목 베개, 트래블백, 캐리어 커버 등 여행 전·후 활용도가 높은 다양한 여행 액세서리 상품으로 마련됐다.

2026.02.01 09:20김민아 기자

이마트, 굿즈 결합 주류 선물세트 인기...각인 서비스도 제공

이마트가 쇼핑의 재미를 더한 차별화된 주류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설 명절 기간에도 '와인·위스키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올해 1월 29일까지 35일간 사전예약으로 판매한 주류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설 동기간 대비 20% 신장했다고 1일 밝혔다. 주류 선물세트는 지난 2024년, 2025년 설에 이어 3년 연속 신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가 설 명절을 맞아 재미와 의미를 모두 담은 단독 운영 주류 상품 및 프로모션을 확대한 것이 고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이마트앱 '와인그랩'을 통해 편리하게 만나볼 수 있는 단독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와인그랩은 이마트앱에서 주류를 주문한 후 가까운 이마트·트레이더스 매장에서 원하는 날짜에 픽업하는 스마트오더 서비스이다. 이마트는 와인그랩 대표 상품으로 '1865 카카오 골프백 기획 세트 2종(각 4만4,000원/750ml/칠레산)'을 대형마트 중 단독 판매하고 있다. '18홀에 65타'라는 의미로 해석되며 골프 애호가 사이에서 유명한 와인에 '라이언', '춘식이' 등 캐릭터가 그려진 골프백 모양의 와인 케이스를 더한 선물세트이다. 합리적인 가격에 와인과 귀여운 굿즈를 함께 선물할 수 있어 이마트 와인 선물세트 약 250종 중 매출 순위 10위 안에 드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위스키 선물세트 중에서는 병오년 새해를 맞아 출시된 '말띠 에디션' 상품들이 눈에 띈다. 최근 위스키 시장에서는 각 해의 띠를 디자인 등에 반영한 상품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한 해를 특별하게 기념하는 의미가 있어 선물 및 수집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말띠 에디션' 위스키 선물세트의 물량을 지난해 설 대비 2배가량 확대하여 판매하고 있다. 위스키 선물세트 중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인 '조니워커 블루 말띠 에디션(36만9,800원/750ml/영국산)'은 이마트·트레이더스 통합매입을 통해 해당 상품 전체 물량 중 절반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물량을 확보했다. 와인그랩을 통해서는 '글렌알라키 13년 말의 해 에디션(24만9,800원/700ml/영국산)'을 선보였다. 두 상품은 지난해 설 '뱀띠 에디션' 동일 상품 대비 매출이 각 12%, 54% 신장하며 위스키 세트 신장을 견인하고 있다. 주류 선물세트 구매 경험까지 업그레이드하는 프로모션도 눈에 띈다. 전국 트레이더스 매장에서는 '조니워커 블루(25만9,800원/750ml/영국산)', '조니워커 블루 말띠 에디션' 선물세트 구매 시 각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새해 복', '성공 기원' 등 메시지를 담은 시안을 고른 후 이름이나 이니셜을 새길 수 있어, '세상에 하나뿐인 위스키'를 선물하거나 소장하려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 백민 주류 바이어는 “차별화된 와인·위스키 선물세트에 색다른 쇼핑 경험까지 더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마트만의 바잉 파워와 노하우로 특별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니, 많은 고객들이 주류 선물세트로 마음을 전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6.02.01 06:00안희정 기자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 팬 모였다…5주년 팬 페스티벌 '구름 인파'

데브시스터즈가 '쿠키런: 킹덤' 출시 5주년을 기념하는 팬 페스티벌 '운명의 집결'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양일간 경기 고양시 킨텐스 제2전시장에서 약 7천평 규모로 개최된다. 이는 지난 4주년 행사 대비 약 5배 확장된 수준으로, 현장 수용 인원 또한 전년 대비 약 4배 늘어난 최대 2만명 수준으로 대폭 확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요일과 일요일 티켓은 모두 매진됐다. 특히 메인 무대를 가득 채운 어린이 팬의 환호성과 웃음소리는 작년 행사가 무색할 만큼 강렬했다. 현장의 열기가 고조된 가운데,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를 비롯해 이은지 CIPO, 김이환 PD가 무대에 올라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길현 대표는 "쿠키런: 킹덤이 어느덧 5주년을 맞이해 팬들과 다시 만나게 되어 감동적이고 뜻깊다"며 소회를 밝혔다. 조 대표는 이어 "지난 시간 동안 수많은 선택과 도전을 거치며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항상 함께해 준 여러분 덕분"이라며 "이제는 게임 맥락을 넘어 쿠키런 세계를 어떻게 확장해 나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번 페스티벌은 지난 5년의 여정을 돌아보고 향후 나아갈 방향을 공유하기 위한 '집결'의 자리"라며 "함께해주신 여러분과 직접 소통할 수 있어 반갑고, 준비한 콘텐츠를 마음껏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커진 규모만큼 현장에는 다채로운 콘텐츠와 부스, 포토존이 마련돼 관람객을 맞이했다. 행사장 입구에는 이번 페스티벌 주 콘셉트인 어둠마녀 쿠키가 거대한 모습으로 마중 나왔다. 입구 양옆으로는 관람객의 허기를 달래줄 '파파존스 피자 공방'과 '이디야커피 라떼 공방'이 자리했다. 쿠키런 공식 굿즈를 판매하는 '어둠마녀의 상점'과 팬 2차 창작물을 만나볼 수 있는 '상인 연합' 부스는 행사 시작 직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어둠마녀의 상점 안팎으로는 원하는 굿즈를 선점하기 위한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으며, 일부 관람객은 5명이 모여 전략적으로 구매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이번 굿즈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행사 시작 불과 1시간 만에 쉐도우밀크 쿠키와 사일런트솔트 쿠키 등 인기 쿠키의 중형 액션 피규어가 전량 매진됐다. 이미 수십만원 상당 굿즈를 구매한 3년 차 중국인 유학생은 가득 채워진 쇼핑백을 들고서도 발을 떼지 못했다. 그는 "가장 기대했던 중형 액션 피규어가 매진돼 속상하다"며 진한 아쉬움을 전했다. 5년간 여정을 돌아볼 수 있는 전시 및 체험 공간도 준비됐다. 소중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포토부스 '전투의 기록'을 지나면 이번 행사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금기의 연구소'가 모습을 드러냈다. 5주년 기념 특별 전시존으로 꾸며진 금기의 연구서는 게임 속 서사를 현실로 옮겨놓은 듯한 연출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곳은 단순 전시를 넘어 쿠키런: 킹덤의 깊이 있는 세계관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시각적으로 구현해 몰입감을 선사했다. 이외에도 리워드 증정과 커스텀 굿즈 판매가 이뤄지는 '전장의 증명'부터 서로 다른 콘텐츠로 구성된 '에이션트 쿠키 진영'과 '비스트 진영'이 배치돼 즐길 거리를 더했다. 매번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IP 행사는 다양한 연령대의 팬들이 방문한다. 특히 가족 관람객 비중이 높아 보이며, 어린 팬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끊임 없이 들린다. 이는 단순히 현재 인기를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게임 생애 주기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 작년 4주년 행사에도 참여했던 경기도 시흥에서 온 20대 관람객은 "작년보다 행사장 규모가 훨씬 커진 게 체감된다"며 "특히 굿즈샵이 정말 커졌고, 사고 싶었던 상품도 훨씬 많아져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또 그는 넓어진 공간 덕분에 더욱 쾌적한 관람이 가능해진 점을 이번 행사의 장점으로 꼽았다. 특히 가장 기대되는 프로그램으로 성우 토크쇼를 언급하며 "평소 김연우 성우의 팬인데, 오늘 무대에서 직접 뵐 수 있다고 생각하니 설렌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2026.01.31 16:39진성우 기자

"K-의료 특화 모델 필수"...포티투마루, AI 헬스케어 미래 비전 제시

포티투마루가 국내 의료 환경에 최적화된 인공지능(AI) 모델 필요성을 강조했다. 포티투마루는 지난 29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2026 연합 심포지엄' 기조연설을 통해 에이전틱 AI가 재구성할 의료 현장의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의료·헬스케어 분야 데이터 활용과 설명 가능한 AI 등 현장의 핵심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구글 '메드팜'과 마이크로소프트 'MAI-DxO'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진단·예측 보조 영역을 넘어 헬스케어 생태계를 장악하고 있는 흐름을 분석했다. 이에 대응해 병원 업무 효율화, 환자 데이터 기반 임상 진료차트 자동 생성, 전국민 심리케어 상담사 보조 등 국내 현장에 적용 중인 실질적인 사례들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의료 분야는 범용 모델의 단순 미세 조정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며 "아키텍처 구조 설계 단계부터 새롭게 개발하는 의료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규제 환경과 의료 데이터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데이터 접근 통제와 감사가 가능한 소버린 AI 기반의 운영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포티투마루는 초거대 언어모델 문제인 환각 현상을 'RAG42'와 'MRC42'를 결합해 해결하고 있다. 기업용 프라이빗 모드를 통해 민감한 환자 정보 유출 우려를 해소하는 동시에 경량화 모델인 'LLM42'로 구축·운영 비용을 절감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의료·헬스케어는 데이터의 민감도가 높은 만큼 강력한 보안과 신뢰를 함께 설계하는 접근이 필수"라며 "한국 의료 현장에 최적화된 케어 서비스 혁신이 실제로 작동하고 뿌리내릴 수 있도록 기술적 리더십을 발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1.31 16:28김미정 기자

[박종성 피지컬AI④] 당신의 로봇은 '가전'입니까, '흉기'입니까?

거실로 들어온 트로이 목마 우리 사회가 '사물 인터넷(IoT) 해킹'이란 단어를 처음으로 흥미롭게, 혹은 심각하게 받아들인 시점은 2014년 무렵이었다. 당시 보안기업 프루프포인트(Proofpoint)는 충격적이면서도 다소 황당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가정용 스마트 냉장고를 비롯한 가전제품 10만여 대가 해킹당해, 주인도 모르는 사이 스팸 메일 75만 통 이상을 전 세계로 발송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때 우리는 뉴스를 보며 피식 쓴웃음을 지었다. "냉장고가 해킹당해봤자 고작 얼음이 좀 녹거나, 전기요금이 평소보다 몇천 원 더 나오는 정도겠지"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당시만 해도 사이버 공격은 모니터 속 가상 공간에서나 벌어지는 일이었고, 이것이 우리 물리적 현실이나 신체 안전에 미치는 파급력은 지극히 미미해 보였다. 해킹은 귀찮은 일일지언정, 무서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정확히 10년 지난 2024년,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공포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일들이 현실 세계에서 벌어지기 시작했다. 미국 전역에서 에코백스(Ecovacs)라는 기업이 만든 로봇 청소기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해킹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킹당한 로봇들은 청소라는 본분을 잊고, 갑자기 제멋대로 움직이며 집 안에 있는 반려견을 위협적으로 쫓아다니기 시작했다. 심지어 로봇 내장 스피커를 통해 평온하게 쉬고 있는 거주자에게 입에 담기 힘든 욕설과 인종차별 발언을 쏟아내는 기이한 일까지 벌어졌다. 가장 사적인 공간, 집이 나를 돕던 기계 탓에 감시당하고 조롱당하는 공포스런 장소로 변한 것이다. 더욱 섬뜩한 경고는 보안 컨설팅기업 '아이오액티브(IOActive)'를 통해 나왔다. 그들은 해킹당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주방용 드라이버를 손에 쥐고, 탁자 위 토마토를 맹렬하게 찌르고 난자하는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붉은 토마토가 터지는 장면은, 그 대상이 언제든 연약한 사람 피부가 될 수도 있다는 서늘한 경고였다. 이는 로봇이 언제든 사람을 해치는 흉기로 돌변할 가능성을 시각적으로 증명한 사건이었다. 이제 바야흐로 도래한 '피지컬 AI' 시대 해킹은 과거 냉장고 사건처럼 웃어넘길 수 있는 가벼운 해프닝이 아니다. 과거 모니터란 얇은 유리벽 뒤에 갇혀 있던 컴퓨터 바이러스가, 이제는 그 벽을 부수고 밖으로 튀어나와 물리적으로 타격할 힘과 질량을 얻게 됐다. 생각해 보라. 성인 남성 체중과 맞먹는 무게 70kg, 그리고 사람 손보다 강력한 악력 50kg을 가진 휴머노이드 로봇이 해커 손아귀에 넘어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것은 더 이상 개인정보 유출이나 금융 사기 같은 단순한 사이버 범죄 범주에 넣을 수 없다. 이것은 안방 깊숙이 침입한 '물리적 흉기'이자, 실체적 생명 위협을 동반한 테러 행위다. 우리는 지금 편리함이란 달콤한 가면을 쓰고 거실로 들어온 이 똑똑한 기계들을 다시 바라봐야 한다. 그리고 냉정하게 물어야 할 시점에 섰다. 과연 저들은 내 삶을 윤택하게 해 줄 안전한 가전제품인가, 아니면 누군가 내린 명령 한 번에 언제든 나를 공격할 잠재적 흉기인가. 텔레오퍼레이션 역설: 활짝 열린 뒷문으로 누가 들어오는가 지난 칼럼에서, 로봇이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원격지 인간이 돕는 '텔레오퍼레이션(Teleoperation)' 기술이 로봇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축이라고 필자는 밝혔다. 5G와 6G 초저지연 통신망을 통해 지구 반대편 숙련자가 내 집 로봇에 접속해 요리를 돕고 무거운 짐을 옮겨주는 세상은 매력적이다. 하지만 보안 관점에서 텔레오퍼레이션은 치명적인 '활짝 열린 뒷문'과 다름없다. '외부 접속 경로 최소화'라는 보안 기본 원칙을 정면으로 거스르기 때문이다. 정당한 권한을 가진 오퍼레이터가 로봇 관절을 제어하려고 들어오는 길은 해커에게도 열려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우려되는 점은 해커가 통신을 가로채는 '중간자 공격'이다. 상상해 보라. 오퍼레이터 화면에는 로봇이 얌전히 서 있는 영상만 보이게끔 조작하고, 실제 현장에서는 로봇이 해커 명령에 따라 집안 기물을 파손하거나 사람에게 돌진하는 상황을. 이는 단순한 기우가 아니다. 2015년 미국 워싱턴 대학교 연구진은 원격 수술 로봇 '레이븐 II(Raven II)' 대상 실험에서 이 섬뜩한 가설을 현실로 증명했다. 연구진은 중간자 공격으로 의사 명령을 조작했다. 그 결과 로봇 팔은 의료진 의도와 다르게 제멋대로 움직이거나 입력 명령을 완전히 무시했다. 더욱 치명적인 것은 '서비스 거부(DoS)' 공격이었다. 해커가 로봇 비상 정지(E-Stop) 기능을 원격으로 발동시키자, 한창 수술 중이던 로봇이 갑자기 멈춰버렸다. 환자 생명이 오가는 수술대 위에서 로봇이 갑자기 꿈쩍도 하지 않는 '마네킹'이 되어버리는, 상상하기조차 싫은 끔찍한 시나리오가 현실화된 것이다. 철저한 보안이 필수인 의료용 로봇조차 통신 프로토콜 취약점 앞에서는 무력했다. 하물며 대량 생산되어 가정에 보급될 '피지컬 AI' 로봇은 오죽하겠는가. 수술실에서 증명된 이 위협은 이제 우리 거실에서도 언제든 재현될 수 있다. 물리적 랜섬웨어: "돈을 안 주면 집을 몽땅 태워버리겠다" 2026년 현재, 보안 업계가 가장 경계하는 시나리오는 IoT을 넘어선 '물리적 랜섬웨어(Physical Ransomware)', 일명 '잭웨어(Jackware)' 등장이다. 기존 랜섬웨어가 PC 파일을 암호화하고 '돈을 주면 복구해주겠다'고 협박하는 수준이었다면, 물리적 랜섬웨어는 로봇의 구동부나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등 기기의 생명줄을 인질로 잡는다. 글로벌 보안 기업 짐페리움(Zimperium)은 이미 샤오미 전동 킥보드 펌웨어 해킹 가능성을 증명한 바 있다. 당시 해커들은 원격으로 주행 중인 킥보드를 급정거시켜 탑승자를 넘어뜨리거나, 배터리가 과열되거나 완충되면 충전을 자동으로 멈추는 '안전 차단 기능(Safety Cut-off)'을 무력화해 열폭주와 화재를 유도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와 같은 섬뜩한 시나리오가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옮겨가면, 공포의 차원은 완전히 달라진다. 퇴근 후 현관문을 열자마자 매캐한 가스 냄새가 코를 찌른다고 상상해 보라. 거실 한복판에는 언제나 다정했던 반려 로봇이 라이터를 쥔 채 못 박힌 듯 서 있다. 정적을 깨고 로봇의 스피커에서 서늘한 기계음이 흘러나온다. “비트코인 10개를 지금 당장 입금하십시오. 그러지 않으면, 이 라이터를 켜 집을 통째로 태워버리겠습니다.” 이 상황에서 사용자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로봇의 전원을 끄려고 다가가려 해도, 로봇은 인간보다 빠르고 강하다. 로봇의 움직임을 강제로 멈추는 것을 넘어, 물리적인 파괴 행위를 조건으로 내거는 새로운 유형의 범죄. 이것이 피지컬 AI가 가져올 '보안의 비대칭성'이다. 공격자는 지구 반대편 안전한 곳에 숨어 키보드만 두드리면 되지만, 피해자는 눈앞의 물리적 폭력에 고스란히 노출된다. 블록체인: 로봇을 감시하는 '디지털 판사'이자 '면역 체계' 그렇다면 우리는 이 위험한 기계들과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가? 기존의 방화벽이나 백신 프로그램만으로는 물리적 제어권을 방어하기에 역부족이다. 중앙 서버가 뚫리면 그 서버에 연결된 수백만 대의 로봇이 동시에 '좀비 로봇'으로 돌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최근 로보틱스 학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새로운 대안, 바로 '블록체인 기반의 로봇 보안'에 주목해야 한다. 첫 번째 열쇠는 '탈중앙화된 신원 증명(DID, Decentralized IDentity)' 기술이다. 과거 중앙 집중식 시스템 시절, 로봇은 중앙 서버가 내리는 지시라면 맹목적으로 따르는 수동적 존재였다. 서버가 “공격하라”고 명령하면, 로봇은 그 명령을 내린 주체가 진짜 주인인지 해커인지 의심하지 않고 즉각 수행했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은 다르다. 로봇은 명령을 받을 때마다 그 작업 지시서에 '디지털 인감도장'이 찍혀 있는지 확인한다. 즉, 해당 명령이 등록된 소유자나 인증받은 오퍼레이터 개인키(Private Key)로 서명되었는지를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검증하는 것이다. 설령 해커가 중앙 서버를 탈취해 가짜 명령을 보내더라도, 로봇은 “이 지시서에는 주인님 고유 서명이 없으므로 거부한다”며 작동을 멈출 수 있다. 두 번째 핵심은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를 활용한 강제적 안전 규약이다. 이것은 로봇 행동 반경과 안전 수칙을 절대 변경할 수 없는 코드로 작성해 블록체인 위에 영구히 박제해 두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실내 GPS 좌표 내에서는 이동 속도가 시속 3km를 넘을 수 없다"거나 "칼과 같은 위험 물체를 쥐고는 사람 반경 1m 이내로 접근할 수 없다"는 절대 규칙을 스마트 컨트랙트로 심어놓는다. 만약 해커가 로봇에게 “전속력으로 사람에게 돌진하라”는 악의적 명령을 보내도 소용없다. 로봇 내부 검증 시스템이 블록체인 상 스마트 컨트랙트를 조회한 뒤, “이 명령은 안전 규약 위반”이라 판정하고 실행 자체를 원천 차단하기 때문이다. 이는 소프트웨어적으로 그 누구도 깨뜨릴 수 없는 '물리 법칙'을 만드는 것과 같다. 마지막 세 번째 열쇠는 조작 불가능한 '블록체인 블랙박스' 도입이다. 피지컬 AI 로봇이 사고를 일으켰을 때, 가장 큰 난관은 책임 소재를 명확히 가리는 일이다. 제조사는 사용자 조작 미숙을 탓하고, 사용자는 기계 결함이나 해킹을 의심하며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지루한 공방이 이어지기 쉽다. 특히 로봇 내부에만 저장된 기존 블랙박스 데이터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해커가 침입해 사고 기록을 삭제하거나 교묘하게 조작할 경우, 진실을 밝힐 방법이 요원해지기 때문이다. 이때 블록체인은 로봇의 모든 판단과 행동 로그를 전 세계에 분산된 원장에 실시간으로 복제하여 기록한다. 이는 나 혼자 보는 일기장에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지켜보는 광장의 전광판에 실시간으로 내용을 새기는 것과 같다. 해커가 로봇 하나를 장악할 수는 있어도, 전 세계에 흩어진 수만 개의 장부를 동시에 해킹해 기록을 위변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불변성(Immutability)' 덕분에 사고 발생 시 누구의 과실인지 명확하게 입증하는 '디지털 포렌식'이 완벽해진다. 이러한 기술적 신뢰는 불확실했던 리스크를 계산 가능한 영역으로 끌어와, 향후 '로봇 책임 보험' 시장을 여는 결정적인 열쇠가 될 것이다. 최후의 보루: 하드웨어 킬 스위치와 제로 트러스트 물론 블록체인조차 완벽할 수는 없다. 따라서 피지컬 AI 시대의 안전장치는 가장 원초적이고 물리적인 형태, 즉 '하드웨어 킬 스위치(Hardware Kill Switch)'로 완성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로봇 몸체에 붙은 비상 정지 버튼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ISO 13850' 국제 표준은 비상 정지 기능이 모든 제어 기능보다 우선해야 함을 명시한다. 피지컬 AI 로봇의 경우, 해킹 징후가 감지되거나 사용자가 위험을 느낄 때, 스마트폰 앱이나 음성 명령(“긴급 정지!”), 혹은 별도의 독립된 주파수를 사용하는 리모컨을 통해 로봇의 모터로 가는 전력 회로를 물리적으로 끊을 수 있어야 한다. 소프트웨어를 거치지 않고 하드웨어 레벨에서 전원을 차단하는 것만이 해킹된 로봇을 멈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또한 로봇 내부 설계에는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원칙을 반영해야 한다. "내부 네트워크는 안전하다"는 기존의 가정을 버리고, 로봇의 메인 두뇌(CPU)가 해킹당하더라도 팔다리를 움직이는 하위 제어 칩(MCU)은 독립적인 판단을 내려야 한다. 예컨대 로봇 팔의 관절 센서가 비정상적인 속도나 충격을 감지하면, 메인 CPU가 "계속 움직여"라고 명령하더라도 하위 칩이 이를 거부하고 즉각 락(Lock)을 걸어버리는 식이다. “내 머리(CPU)조차 믿지 말라.” 이것이 피지컬 AI가 가져야 할 생존 본능이자 안전 철학이다. 피지컬 보안, 로봇 강국 코리아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 조건 2026년, 대한민국은 노동인구 감소 대안으로 로봇 도입을 가장 서두르는 나라 중 하나다. 이는 반대로 말하면, 대규모 '로봇 테러'에 가장 취약한 국가가 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수백만 대의 로봇이 일상에 깔린 상황에서 보안 실패는 단순한 제품 결함이 아니라 국가 안보 위기다. EU는 이미 '사이버 복원력법(Cyber Resilience Act)'을 통해 디지털 제품의 보안 의무를 강화하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로봇의 'KC 인증' 항목에 배터리 안전성 뿐 아니라 강력한 '사이버-피지컬 보안 기준'을 신설해야 한다. 킬 스위치 의무 장착, 텔레오퍼레이션 통신 암호화, 블록체인 기반의 인증 체계 도입 여부가 로봇 판매 허가를 받기 위한 필수 조건이 돼야 한다. 우리는 흔히 AI가 자의식을 가지고 인간을 지배하는 '터미네이터'의 미래를 두려워한다. 하지만 우리가 현재 직면한 진짜 공포는 그런 거창한 것이 아니다. 누군가가 장난으로, 혹은 악의를 가지고 내 로봇의 제어권을 가로채는 '비열한 연결'이 더 현실적이고 임박한 위협이다. 피지컬 AI는 우리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도구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통제할 수 없는 힘은 도구가 아니라 재앙이다. 기술 발전의 속도에 취해 안전이라는 브레이크를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이 로봇을 언제든 멈출 수 있다”는 확실한 물리적, 소프트웨어적 통제권이 확보될 때, 비로소 로봇은 우리의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의 로봇은 지금 누구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는가? 여러분인가, 아니면 어둠 속의 누군가인가. ◆필자 박종성은... LG CNS AI&최적화컨설팅 리더다. LG그룹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15년간 조선·철강·해운·항만·전자·화학·배터리 섹터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총괄하며, 고객사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LG CNS Entrue 컨설팅 산하 AI 전문 조직인 최적화/AI그룹 그룹장을 거쳐, 현재는 AI·양자·로봇 등 미래 '게임 체인저' 산업 기술 근간이 되는 '수학적최적화(Mathematical Optimization)' 분야에서 컨설팅팀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산업 현장에서 피지컬 AI가 빠른 속도로 진화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면서, 향후 기업 간 경쟁을 넘어 세계 경제 질서를 어떻게 재편하게 될 것인지에 대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연세대학교와 런던정치경제대학교(LSE)를 졸업했다. LG인화원, 부산대, 인하대 등에서 AI/최적화, 문제 해결 방법 등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피지컬 AI 패권 전쟁'(아래 사진) '혁신은 왜 실패하는가?(SERI CEO 비즈니스 북클럽 선정 도서, 아래 사진)' 'Enterprise IT Governance, Business Value and Performance Measurement' 등이 있다. 이와 더불어 영어와 일본어로 쓰인 좋은 책을 아름다운 우리말로 옮기는 일도 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아마존 사람들은 이렇게 일합니다(2021년 '세종도서 학술 부문 우수 도서' 선정)', '누구나 쉽게 시작하는 AI, 수학적최적화', '기묘한 과학책' 등 다수가 있다.

2026.01.31 11:21박종성 컬럼니스트

[박형빈 교수 AI와 윤리⑩] 인간 증강시대..'Doing'이냐 'Being'이냐

1. 인간 업그레이드 시대, 우리는 '돌볼' 준비가 되어 있는가? 영화 '알리타: 배틀 엔젤(Alita: Battle Angel, 2019)'에서 닥터 이도는 고철 더미에 버려진 알리타의 잔해—코어가 남은 머리와 상반신—를 발견한다. 그는 죽은 딸을 위해 간직해 온 정교한 사이보그 의체를 알리타에게 이식하며 그녀를 '부활'시킨다. 파편화된 기계를 수습해 온전한 육체를 선사하는 이 과정은, 기술적 복원이라기보다 존재를 향한 깊은 '돌봄'의 태도를 드러낸다. 기계 부품이 생명의 일부가 되는 이 서사는 오늘날 우리가 열망하는 '인간 업그레이드'가 단지 성능의 개선인지, 혹은 존재의 본질을 재정의하는 윤리적 결단인지에 대해 묵직한 화두를 던진다. 사실 '인간 업그레이드' 혹은 '인간 증강'이라는 표현에는 저항하기 힘든 유혹이 깃들어 있다. 낡은 부품을 교체하듯 더 빠르고, 강하고, 영리한 존재가 되기를 우리는 끊임없이 갈망한다. 그러나 이 개념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순간, 논의는 필연적으로 윤리의 영역에 진입한다. 과연 무엇을 진정한 '업그레이드'라 규정할 것인가. 그리고 그 변화는 우리를 더 인간답게 만드는가, 아니면 끝내 전혀 다른 존재로 변모시키는가. 인간이 스스로를 넘어서는 욕망은 오래된 이야기다. 그리스 신화의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에게 불, 곧 기술의 원형을 가져다주었지만 그 대가로 고통과 형벌을 감수해야 했다. 이 신화는 기술의 획득이 곧 책임의 짐을 동반한다는 경고로 읽힌다. 메리 셸리(Mary shelley)는 '프랑켄슈타인; 또는 현대의 프로메테우스(Frankenstein Or the Modern Prometheus, 1818)'를 통해 '창조의 능력'이 '돌봄의 의무(Duty of Care)'를 자동으로 담보하지 않음을 비극적으로 드러냈다. 이는 오늘날 인간 증강 기술을 마주한 우리에게 기술이 '무엇을 만들 수 있는가'에서 '그 결과에 대해 누가,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라는 윤리적 성찰의 단계로 이끌어 낸다. 핵심은 명료하다. 기술이 인간의 능력을 확장하는 만큼, 그에 따른 윤리의 범위 또한 확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셸리의 작품을 '과학의 오만'을 고발하는 이야기로만 치부하기엔, 무언가를 만드는 이가 감당해야 할 책임의 무게가 지나치게 엄중하다. 그녀의 가장 날카로운 통찰은 결국 한 문장으로 수렴한다. '창조란, 필연적으로 돌봄이라는 책임을 동반한다.' 소설에서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생명을 빚어내는 쾌감에 취한다. 그러나 피조물이 눈을 뜨는 순간, 그는 공포에 질려 등을 돌린다. 태어나자마자 창조주에게 유기된 존재. 그가 겪는 소외와 분노, 그리고 증오의 축적은 사랑받지 못한 생명이 어디로 밀려나는지를 또렷이 보여준다. 비극은 우연이 아니다. 돌봄이 결여된 창조가 낳는, 거의 필연에 가까운 귀결이다. 오늘날 인간 증강과 인공지능 기술 앞에서 이 장면이 유난히 쓰라린 이유는, 우리가 만들어내는 것이 더 이상 도구의 범주에 머물지 않기 때문이다. BCI(뇌-컴퓨터 인터페이스)로 감각과 인지가 확장된 존재, 인간의 신경계와 기계가 결합해 '새로운 주체'로 살아가게 된 존재는 어느 순간 프랑켄슈타인의 피조물처럼 묻게 될지 모른다. '나는 무엇이며, 누구에게 속하는가'라고. 기술이 지평을 넓혀갈 때, 윤리 또한 그 그림자처럼 보폭을 맞추어 확장돼야 한다. 이제 우리는 '무엇을 만들 것인가'가 아니라 '우리가 만든 존재를 끝내 책임질 수 있는가'를 물어야 한다. 특히 그 창조의 끝이 우리 자신을 다른 존재로 탈바꿈시키는 '자기 변형'의 가능성까지 품고 있다면, 그 책임의 무게는 더욱 엄중해진다. 창조는 자유의 구현이지만, 그 자유는 결코 우리 자신과 타자에 대한 돌봄의 의무와 분리될 수 없다. 열아홉 살의 셸리가 남긴 이 비극적 예언이 현실이 되지 않도록, 우리는 창조의 욕망 이면에 놓인 책임과 연민의 무게를 잊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2. '업그레이드'의 사회적 문법 영화 '가타카(Gattaca, 1997)'는 유전학적 완벽함이 개인의 성취를 압도하는 세계를 통해 '노력'이라는 인본주의적 가치가 어떻게 '데이터'라는 결정론에 굴복하는지를 보여준다. 이 세계에서 유전자는 생물학적 정보로서만이 아닌 개인의 사회적 위치를 지정하는 '언어'이자 '계급'으로 기능한다. 증강 기술이 보편화된 사회에서 차별은 더 이상 눈에 보이는 외견이나 출신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나선형 구조 속에 은닉된다. 이는 타고난 우연성을 기술로 통제하려는 시도가 결국 인간의 가능성을 사전에 검열하고, '노력해도 바꿀 수 없는' 새로운 형태의 숙명론적 불평등을 낳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 영화가 던지는 정치철학적 질문은 결국 한 지점으로 수렴한다.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그 기술이 '사회를 조직하는 방식'이다. 유전 정보가 능력의 '증거'로 통용되는 순간, 국가는 더 이상 시민을 권리의 주체로 대하지 않는다. 시민은 관리 가능한 위험이자 예측 가능한 생산성의 단위로 환원된다. 자유주의가 약속해 온 '기회의 평등'은 절차적 구호로 남고, 실제의 배분은 데이터가 정한 '자격'에 의해 선점된다. 더 정확히 말해, 여기서 정의의 핵심은 공정한 경쟁이 아니라 경쟁의 전제를 누가 설계하느냐에 있다. 존 롤스(John Rawls) 관점에서 보자면, 유전적 우연성은 원래 정의로운 제도가 '보정'해야 할 대표적 자연적 불평등이다. 그런데 '가타카'의 세계는 정반대로 움직인다. 우연성을 교정하기는 커녕, 우연성을 측정·등급화해 제도화한다. 그 결과 가장 약한 이들의 조건을 개선하는 대신, 약함을 '객관적 사실'로 박제해 불이익의 정당화로 삼는다. 능력주의는 평등의 약속이 아니라 차별의 문법이 된다. 3. 생명정치, 증강 사회의 통치 언어 그리고 평등의 함정 또 하나의 문제는 통치 양식이다. 유전 정보가 개인의 '미래'를 예측하고 분류하는 언어로 기능하는 순간, 사회는 지원보다 선별을, 포용보다 배제를 더 효율적인 해법으로 간주하기 쉬워진다. 이 지점에서 환기해야 할 개념이 바로 '생명정치(biopolitics)'다. 미셸 푸코(Michel Foucault)는 1970년대 콜레주 드 프랑스(Collège de France)에서 행한 일련의 강의에서, 근대 권력이 더 이상 개별 신체를 처벌하고 훈육하는 규율권력에 머무르지 않는, '인구'의 차원에서 생명의 과정—즉 출생률, 사망률, 건강 상태, 기대수명, 노동력, 위험—을 관리하고 조절하는 권력으로 확장되는 메커니즘을 분석한다. 이러한 권력 형식은 푸코가 '생명권력(biopower)'이라 명명한 것으로, 다양한 규격화 캠페인을 통해 '비정상'으로 규정된 범주들에 대해 내부적 폭력을 촉진한다. 왕으로부터 발산되던 주권적 지배 대신, 규율적 메커니즘들은 종에 유익하다고 간주되는 행위와 실천을 기준 삼아 경계를 설정하고, 그 '선 밖'에 위치한 이들을 위험 요소로 구성한다(Foucault, 1978; Hodler, 2019). 이러한 권력 작동을 정당화하고 지속시키는 정치적 합리성이 바로 생명정치(biopolitics)다. 푸코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와 같은 사회에서 진정한 정치적 과제는, 중립적이며 독립적인 것처럼 보이는 제도들의 작동 방식을 비판하는 데 있다. 다시 말해, 언제나 그 제도들을 통해 '은밀'하게 행사되어 온 정치적 폭력이 드러나도록, 그러한 제도들을 비판하고 공격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우리는 그것들과 맞서 싸울 수 있다(Hodler, 2019 재인용).” '인간 증강' 시대의 권력은 이러한 관점에서 더 이상 '하지 말라'는 금지의 언어로만 작동하지 않는다. 권력은 오히려 '너는 원래 이런 존재다' 혹은 '너는 이런 존재였어야만 했다'라는 진술을 통해 개인을 분류하고 고정한다. 삶은 가능성과 잠재성의 장이 아니라, 통계적 위험과 적합성의 문제로 환원된다. 생명정치 통치에서 개인은 변모하는 주체가 아니라, 관리되고 예측되어야 할 확률의 묶음으로 다루어진다. 그 결과 '노력'은 윤리적 덕목이 되기보다, 언제든 취소될 수 있는 개인 데이터로 축소된다. 증강 기술이 보편화된 사회에서 '평등'은 무엇인가. 모두에게 업그레이드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평등한가. 아니면 업그레이드가 '보통'이 되는 즉시, 비증강자는 곧바로 시민권의 경계 밖으로 밀려나는가. 문제는 접근성의 유무가 아니라, 정상성의 기준이 어디에 놓이는가다. 전통적인 사회계약은 자연적 인간을 전제로 성립해 왔다. 그러나 그 전제가 기술로 다시 쓰일 때, 민주주의는 같은 문법으로 자신을 유지할 수 없다. 기술이 정치적 표준이 될 때, 평등은 권리의 동등한 분배가 아니라, 특정한 신체적·인지적 기준에 대한 적합성 심사로 변질될 위험을 떠안는다. '누가 더 나은가'라는 질문은 곧 '누가 더 자격 있는가'로 변환되고, 그 변환은 대개 조용히 진행된다. 결국 질문은 시작점으로 되돌아온다. 우리가 만들어가고 있는 것은 정말로 더 나은 인간의 조건인가, 아니면 생물학적·기술적 지표로 정당화되는 더 정교한 계급 체계인가? 인간 증강의 쟁점은 삶을 얼마나 향상시킬 수 있는가가 아니다. 어떤 삶이 향상될 '자격'을 갖는가, 그 자격을 누가, 어떤 기준으로 판정하는가에 있다. 더 나아가 그 판정은 어떤 제도와 어떤 지식 체계를 통해 상식이 되고 규범이 되는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무엇이 '정상'으로, 무엇이 '예외'로 고정되는가에 달려있다. 4. 흐려진 경계와 주체의 실종 몸과 마음, 유기체와 기계의 경계가 무너질 때 우리는 가장 근원적인 질문에 직면한다. '나라고 부를 수 있는 실체는 어디에 있는가?' 영화 '공각기동대(Ghost in the shell, 1995)'와 '엑스 마키나(Ex Machina, 2014)'는 '정체성'이 더 이상 고정된 육체에 머물지 않는 시대를 탐구한다. 만약 기억이 데이터화되고 뇌가 네트워크와 연결된다면, 의식의 주인은 누구이며 그에 따른 '법적·윤리적 권리는 누구에게 귀속되는가'라는 난제가 발생한다. 이는 개인의 자아를 사회적 권리의 주체로 상정해 온 근대적 법질서의 근간을 뒤흔드는 일이다. 존재의 본질이 파편화될수록, 우리는 인간다움을 정의하는 기준을 '생물학적 토대'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계와 실존적 감각'에서 다시 찾아야만 한다. 그렇다면, '인간 증강' 혹은 '업그레이드'로 인해 야기된 자율성 확장의 역설은 무엇일까. 기술은 흔히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율성을 확장해 줄 것처럼 약속하지만, 업그레이드는 그 이면의 치명적인 역설을 포착한다. 신체 증강을 통해 압도적인 능력을 얻게 된 주인공은 비로소 자유를 얻은 듯 보이지만, 결정적인 순간 자신의 의지가 알고리즘에 의해 '외주화'되고 있음을 깨닫게 될 수 있다. 이는 현대 사회가 직면한 '기술적 예속'의 은유다. 우리가 더 똑똑하고 강력해지기 위해 선택한 기술이 역설적으로 인간의 판단력을 대체하고 기계적 시스템의 부속품으로 전락시킨다면, 그것을 진정한 '업그레이드'라 부를 수 있을까?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 되는 또 다른 난제는 설계된 선택지 너머의 '책임' 문제다. 앞서 언급한 영화 작품들이 공통으로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는 명확하다. 오늘날의 업그레이드는 순수한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처럼 포장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시장의 효율성, 국가의 통제 방식, 플랫폼의 알고리즘이 정교하게 설계해 놓은 사회적 선택지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에 인간 증강의 윤리는 '어떤 기술을 가질 것인가'의 문제로 한정되기보다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인가'의 문제로 귀결된다. 증강이 개인을 최적화된 도구로 만드는 수단이 될 때, 우리는 '더 나은 인간'이 되는 것이 아니라 '더 효율적인 부품'이 될 뿐이다. 나는 이러한 미래가 솔직히 두렵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술적 성취에 대한 찬사와 도취가 아니라, 기술이 인간만이 지닌 고유한 자율성과 존엄—곧 인간 존재의 불가침성을 이루는 원초적 기초—을 훼손하지 않도록 감시하는 사회적 비판 정신과 돌봄의 윤리이지 않을까. 5. 기술이 인간을 바꾼다면, 인간의 정의는 무엇인가? 인간 증강의 시대 우리는 도구적 이성을 넘어 존재론적 정체성을 되 살려야 한다. 인간을 '업그레이드'한다는 담론은 더 이상 SF의 영역이 아닌, 실존적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기술이 신체와 지능의 한계를 돌파하는 순간, 우리는 역설적으로 '인간의 쓸모가 인간의 가치를 결정하는가?'라는 잔인한 질문에 직면한다. 만약 우리가 기능적 효율성에 매몰된다면, 초지능과 피지컬 AI가 주도하는 생태계에서 '생물학적 인간'은 필연적으로 도태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인간 증강의 윤리는 가이드라인에 정착하지 않고, 인간의 고유성을 수호하기 위한 최후의 방어선이 되어야 한다. 나는 이를 위해 다음 세 가지 기준을 더욱 엄밀하게 해부해야 한다고 본다. 첫째, 자율성(Autonomy)에 대한 문제다. 인간 증강은 확장된 자아인가, 설계된 노예인가? 기술이 우리 각자를 확장한다는 명분은 달콤하지만, 그 이면에는 '기술적 결정론'이 숨어 있다. 예를 들면, 인간의 뇌에 칩을 심거나 신경망을 연결하는 행위는 선택의 범위를 넓히는 듯 보이나, 실제로는 알고리즘이 선호하는 방향으로 인간의 욕망을 조율할 위험이 크다. 만약 내 의사결정의 70%가 알고리즘의 보정으로 이루어진다면, 그 결정은 '나'의 것일까, 아니면 '제조사'의 것일까? 그러므로 진정한 자율성은 기술에 의한 성능의 극대화가 아니라, 비효율적일지라도 자신의 의지로 선택하고 실패할 수 있는 행위 주체성(Agency)에 있다. 둘째, 책임(Responsibility)에 대한 문제다. 분산된 알고리즘 속의 도덕적 주체를 기대할 수 있는가? 증강된 인간은 단일한 인격체가 아니라, 수많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결합된 '복합체'가 아닐까. 만약 그렇다고 인정한다면, 여기서 책임의 소재는 모호해진다. 증강된 신체나 지능이 사회적 위해를 가했을 때, 그 책임은 사용자에게 있는가, 아니면 코드를 설계한 개발자에게 있는가. 또는 데이터를 학습시킨 시장에 있는가. 책임이 분산되는 순간 도덕은 증발할 우려가 있다. 인간 증강의 조건으로 '책임의 전이 불가능성'을 명시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기술을 수용한 주체가 그 결과값에 대해 온전히 책임질 수 없다면, 그것은 '증강'이 아니라 인간을 도구화하는 '외주화'에 불과하다. 셋째, 정의(Justice)의 문제를 눈여겨야 한다. 존재론적 불평등과 새로운 계급의 출현은 어떠한가? 가장 치명적인 위협은 경제적 불평등이 신체적·인지적 불평등으로 '고착'화되는 것이다. 과거의 계급이 부와 권력의 차이였다면, 포스트휴먼 시대의 계급은 '정보 처리 능력'과 '생물학적 수명'의 차이로 재편될 수 있다. 이는 격차를 넘어, 종(Species)의 분화로 이어질 수 있다. 더구나 증강 기술이 자본의 논리에만 맡겨진다면, '잉여 인간'은 경제적 빈곤층을 넘어 '진화에서 뒤처진 열등종'으로 낙인찍힐 것이다. 정의의 관점에서 우리는 반드시 물어야 한다. 이 기술이 인간의 존엄성을 보편적으로 상향시키는가, 아니면 선택된 소수만을 위한 신인류(Post-human) 프로젝트로 전락하고 있는가? 결론은 단순하다. '하는 것(Doing)'에서 '존재하는 것(Being)'으로의 회귀가 우리 모두에게 요구된다는 점이다. 인간 증강의 윤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기능의 서사에서 '우리는 누구인가' 나아가 '우리는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는가'라는 존재의 서사로 전환되어야 한다. 기술이 인간을 바꿀수록, 우리는 역설적으로 '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불완전함'—즉, 고통에 대한 공감, 유한함에 대한 수용, 논리로 설명되지 않는 창의적 도약—을 인간의 정의로 재정립해야 한다. 우리가 어떤 인간으로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은 기술의 사양서(仕樣書)에 있지 않다. 답은 오히려 기술이 줄 수 없는, 불확실성 속에서 가치를 길어 올리는 인간만의 태도에 있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는 '생물학적 존재로 남을 권리(The Right to Remain Biological)'를 헌법적 기본권으로 보장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 박형빈 서울교육대학교 윤리학과 교수는.... ▲약력 · 서울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 · 미국 UCLA 교육학과(Department of Education) 방문학자 · 서울교육대학교 교육전문대학원 에듀테크전공·AI인문융합전공 교수 · 서울교육대학교 신경윤리·가치AI융합교육연구소 소장 ▲주요 경력 및 사회공헌 · 현 신경윤리융합교육연구센터 센터장 · 현 가치윤리AI허브센터 센터장 · 현 경기도교육청 학교폭력예방자문위원 · 현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 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주요 수상 · 세종도서 학술부문 우수도서 3회 선정 ― 『어린이 도덕교육의 새로운 관점』(2019, 공역), 『뇌 신경과학과 도덕교육』(2020), 『양심: 도덕적 직관의 기원』(2024, 역서) ▲주요 저서 · 『도덕적 AI와 인간 정서』(2025) · 『BCI와 AI 윤리』(2025) · 『질문으로 답을 찾는 인공지능 윤리 수업』(2025) · 『AI 윤리와 뇌신경과학 그리고 교육』(2024) · 『양심: 도덕적 직관의 기원』(2024) · 『도덕지능 수업』(2023) · 『뇌 신경과학과 도덕교육』(2020) · 『통일교육학: 그 이론과 실제』(2020)

2026.01.31 10:50박형빈 컬럼니스트

산이그룹, 두바이 지역 공급 센터 공식 출범… 그룹 해외 물류 네트워크 최적화의 핵심 이정표 마련

두바이, 아랍에미리트 2026년 1월 30일 /PRNewswire/ -- 산이그룹(SANY Group)이 1월 11일 핵심 장비의 첫 선적 물량이 성공적으로 도착함에 따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위치한 지역 공급 센터(이하 '센터')의 운영을 공식 개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센터는 중동 및 아프리카 전역 82개 국가 및 지역을 대상으로 통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며, 이는 산이의 글로벌 공급망 전략에서 중요한 이정표이자 해외 물류 네트워크 재편을 위한 핵심 단계로 평가된다. SANY Dubai Supply Center Officially Commences Operations and Shipments 2025년 9월 착공된 본 센터는 산이그룹의 글로벌 공급망 인프라 내 전략적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혁신적으로 설계된 보세 비즈니스 모델과 현장 중심의 심층 조사, 입찰 프로세스의 체계적 최적화를 통해 단 4개월 만인 2025년 12월에 예비 부품 창고 운영 및 출하라는 핵심 이정표를 달성하면서 일정 내 고품질 인도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 해당 공급 센터는 디지털 창고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장비에 대한 지역별 운송 솔루션을 최적화함으로써 배송 효율성 제고, 전체 물류 비용 절감, 확장 가능한 지역 공급망 역량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센터는 산이그룹의 물류, 서비스 및 지원 역량 강화를 위해 다음 두 가지 핵심 우선순위에 집중할 예정이다. 센터는 민첩한 대응과 향상된 서비스 신뢰성을 목표로 설계됐으며, 글로벌 물류 허브로서 두바이의 전략적 입지를 활용하고 고객 인접형 지역 유통 모델을 도입함으로써 전체 부품 배송 주기를 약 35% 단축해 서비스 성과 개선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본 센터는 주요 장비에 대한 중앙 집중형 발송 및 물류 조정 허브 역할도 수행한다. 센터는 지역별 수요 계획을 통합하고 글로벌 물류 파트너와의 협업을 강화함으로써 운송 및 배송 프로세스를 더 최적화하고 있다. 이러한 모델은 이미 초기 운영 단계에서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됐으며, 비용 관리, 운송 소요 시간의 안정성 및 운송 신뢰성 측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입증했다. 산이 물류(SANY Logistics)의 리궈펑(Li Guofeng) 회장은 "앞으로 두바이 지역 공급 센터는 산이그룹의 국제적 확장과 해외 공급망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핵심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산이그룹은 글로벌 배송 및 서비스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전 세계 고객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지속 가능한 글로벌 성장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30 23:10글로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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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지표 가른 양산성 확보…장부 엇갈린 K-AI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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