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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 만에 60억 피해, 글로벌 1경 규모…사이버공격 위협"

"한 건당 2분 7초만에 끝나는 해킹으로 발생하는 피해 규모가 평균 60억 원에 달합니다. 내년이면 전 세계 피해 규모가 1경4천조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이러한 사이버공격을 막기 위해 노력 중인 화이트해커들이 우리 곁에 숨어있는 영웅들입니다." 박세준 티오리 대표는 28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한 닷핵컨퍼런스 2024에서 기조강연에서 이 같이 말하며 컨퍼런스의 의의를 강조했다. ■ 급증하는 사이버위협…부족한 보안인재 대응 필요 사이버 보안 관련 조사에 따르면 데이터 침해 사고 당 평균 피해 비용은 약 6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공격을 수행하는 시간이 짧아지면서 약 2분 7초 만에 정보탈취나 악성코드 설치 등의 행위가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이면 사이버 범죄로 인한 피해 규모가 전 세계적으로 1경4천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박 대표는 조직과 개인이 사이버 위협에 이렇게 취약해진 이유로 AI나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새로운 기술과 환경의 등장으로 발생한 복잡성과 함께 사이버 보안 전문 인력의 부족을 지목했다. 박 대표는 닷핵컨퍼런스를 통해 사이버 보안 전문 인력 간에 기술을 공유하며 기술 발전을 도모하고 다음 세대를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우리 세대도 너무 잘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인재가 부족하고 앞으로는 더 부족해질 예정인 만큼 다음 세대를 준비해야 한다”며 “왜냐하면 공격자들은 멈추지 않고 공격자들은 기회가 있을 때면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할 것인 만큼 차세대 화이트 해커를 육성하고 올바른 해킹 윤리를 전파하는 것에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컨퍼런스를 개최한 이유를 밝혔다. 더불어 업계를 넘어 보안의 중요성을 알려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기관이나 정부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범국가적인 공격에 대한 대비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해커를 위한 닷핵컨퍼런스 2024 박세준 대표는 닷핵컨퍼런스 2024에 대해 해커를 응원하고 축하하기 위한 해커들만의 컨퍼런스를 만들려 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최근 지속해서 열리던 보안 관련 컨퍼런스가 해당 기업의 사정으로 인해 열리지 못하는 것을 보았다”며 “해당 기업의 사정이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보안 업계 그리고 해커들을 위한 행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준비하게 됐다”며 계기를 설명했다. 닷핵컨퍼런스 2024 총 4개의 보안 기술 세션으로 마련됐다. 테크 세션은 각 분야별 전문가들을 통해 최신 보안 노하우가 마련됐으며 주니어 세션은 해커를 꿈꾸는 중고등학생들이 연구한 내용을 발표하는 자리다. 이와 함께 실패와 도전 과정을 공유하는 세션과 기업 보안 수준 향상을 위한 실질적 제로트러스트를 주제로 한 토론 세션이 마련됐다. 주니어 세션과 실패 사례를 공유하는 사례를 마련한 이유에 대해 박 대표는 미숙하거나 도전하면서 어려웠던 과정을 당당히 공유하면서 서로 실패를 최소화하고 더 나은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를 제시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닷핵컨퍼런스 2024에서는 세션 외에도 보안 관련 다양한 즐길 거리가 보안 민속촌이라는 행사장에 마련됐다. 사이버 보안과 함께 물리적인 보안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실제 자물쇠를 열어보는 락피킹 체험을 비롯해 보안취약점을 파악하기 위한 틀린코드 찾기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또 이모지를 보고 어떤 보안 용어를 맞추는 퀴즈를 비롯해 몇 가지 단서를 이용해 기억을 잃은 주인공의 정체를 밝히는 추리 문제와 포토존 등도 체험할 수 있다. 박세준 대표는 사이버 보안 대회인 드림핵 해킹방어대회를 동시가 아닌 전날 진행한 것도 참가자를 배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10시간 이상 장기간 진행하는 대회 특성상 대회 참가자는 컨퍼런스에 참가할 수 없기 때문에 완전히 나눠서 실시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일반적으로 24시간 진행하는 기존대회의 경우 피로도가 너무 커서 나눠서 하루 먼저 끝나더라도 다음날 활동이 어렵기 때문에 12시간으로 대회 시간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 사이버 위협 인식 저변과 협력 확대해야 박세준 대표는 사이버 위협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인식을 보안 업계를 넘어 전방위에 걸쳐 이를 알리고 이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비전을 위해 개방적인 소통하고 사이버보안에서 서로 협력하고 혁신할 수 있는 연례행사로 닷핵컨퍼런스가 자림 매김하길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국가안보 차원에서 이제 사이버 보안을 빼놓을 수 없는 영역이 됐는데 정부부처를 비롯해 기업조직과 일반 대중에게도 보안이 왜 중요하고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필요한지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함께하길 바란다”며 “세상을 안전하게 만드는 그 과정은 결코 쉽지 않지만 현명한 해커들이 이렇게 함께 머리를 맞대고 또 고민한다면 충분히 극복 가능한 영역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24.05.28 15:28남혁우

구글 텐서 G5칩, 삼성 아닌 TSMC서 만들까

구글이 2021년부터 삼성과의 협력을 통해 생산했던 맞춤형 텐서 칩이 향후 대만 업체 TSMC에서 위탁 생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IT매체 안드로이드오쏘리티는 27일(현지시간) 자체 입수한 문서를 근거로 내년에 나올 픽셀10에 탑재되는 G5칩은 TSMC가 제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올해 출시될 픽셀9에 탑재되는 텐서 G4칩은 삼성전자가 제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인도에 있는 반도체 테스트 업체에 '텐서 G5'로 추정되는 칩을 공급하며 관련 내용을 수출입 신고 내역서에 기재해 무역 당국에 신고했다. 해당 문서에는 구글의 개발 중인 칩이 TSMC가 생산한 시스템 반도체라는 점이 명시돼 있다. 이미지에서 'LGA'는 텐서 G5의 약칭인 '라구나 비치'의 코드명이며, TSMC의 독점 패키징 기술인 'InFO PoP'도 언급돼 있다. 또 이 칩에는 삼성전자가 제조한 16GB 램이 포함돼 있다고 나와 있다. 이 역시 올해 출시될 구글 픽셀9 프로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되는 16GB 램과도 일치한다. 내년 출시되는 픽셀10 표준 모델에는 16GB 램이 탑재될 전망이다. TSMC가 생산하는 구글 텐서 프로세서가 상용화되기까지는 약 16개월의 시간이 남아 있다. 안드로이드오쏘리티는 구글이 협력사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여러 번의 테스트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샘플 반도체 테스트를 일찍 시작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4.05.28 14:31이정현

카카오페이증권이 플랫폼 엔지니어링으로 얻은 것

플랫폼 엔지니어링은 인프라 조직이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어떻게 기여할지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는 노력이다. 데브옵스와 사이트신뢰성엔지니어링(SRE)의 기반에서 각 기업 환경에 맞는 셀프서비스를 제품으로 만들어서 개발조직의 개발생산성을 높이는 게 결국 비즈니스를 잘 되게 하는 밑바탕이다.” 조지훈 카카오페이증권 기술플랫폼실 실장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자사에서 추진해온 플랫폼 엔지니어링의 의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19일 열린 'AWS서밋서울 2024' 기조연설 무대에 올랐던 조지훈 실장은 카카오페이증권에서 사내 개발자를 위한 개발 플랫폼을 구축하고 제공하는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개발자가 개발 업무를 즉시 시작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IT서비스를 셀프서비스형 제품으로 만들어 제공하는 플랫폼 엔지니어링을 이끌고 있다. 플랫폼 엔지니어링은 데브옵스, SRE 등에 이어 등장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방법론이다. 기존 인프라조직에서 진화한 형태인 플랫폼엔지니어링 조직은 개발 수명 주기의 복잡성을 관리하기 위해 중앙화된 도구와 자원을 내부 개발 조직에 제공하는 데 집중한다. 조지훈 실장은 “데브옵스와 SRE는 비즈니스 개발과 서비스 출시 프로세스를 생산성있게 변화시키고 개선하는 과정에서 개발과 운영 조직을 문화적으로 바꾸는 시도”라며 “전통적인 개발 방식을 더 개선하고 효율화하는 것으로, 플랫폼 엔지니어링은 그 효율화에 그치지 않고 소프트웨어 개발팀에서 개발 수명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셀프서비스로 직접 다루게 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조 실장은 “일반적으로 클라우드를 도입하더라도 개발팀은 운영이나 클라우드 담당팀에 업무를 요청하고 응답과 결과물을 받아 진행하는 과정을 필요로 한다”며 “그 영역을 개발팀이 셀프서비스로 시작하게 되면 업무 병목은 더 줄어들고, 생산성이 효율화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증권 플랫폼개발실은 온프레미스와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을 혼용하는 IT 환경에서 개발팀과 여러 조직의 사용자 경험을 동일하게 제공할 방안을 고민했다. 이를 위해 쿠버네티스 기반과 아마존 EKS 기반을 통합하는 CI/CD 플랫폼 '월가(Wallga)'를 만들었다. 사용자경험을 젠킨스로 단일화하고, 기술스택 지원에 제한을 없게 했다. 개발조직은 배포하는 서비스와 앱이 아마존 EKS에 배포되는지 온프레미스에 배포되는지 모르지만, 코드 테스트와 빌드, 통합 등의 작업은 지속적으로 유지되게 한다. 쿠버네티스 이벤트 플랫폼인 '호크아이(Hawk-Eye)', 쿠버네티스 API 프록시인 '헬라(Hela)' 등도 만들었다. 월가는 2022년 중반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조금씩 기능을 늘려가며 다른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다. 조 실장은 “지엽적으로 보면, 퍼블릭 클라우드는 확장성의 장점을 가지니 그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자동으로 자원을 늘렸다가 줄였다 하는 시스템도 제공하는 등 계속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고 개발자 생산성 플랫폼으로 '위캔(Wecan)'이란 시스템을 구성해 그 안에 CI/CD 플랫폼이나 자원을 추천하는 시스템도 접목시켜 통합시켰다”며 “장기적인 목표는 하나의 대시보드 형태에서 개발자가 버튼 하나로 원하는 행위를 완료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가의 기본베이스는 깃허브, 젠킨스, 아르고CD 등 세 툴을 이용해 통합 관리된다. 조 실장은 “아직 완전히 구현된 건 아니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젠킨스와 아르고CD 존재 자체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사용자가 뒷단의 어느 기술, 어떤 오픈소스 툴이 사용되는지 모르게 만드는게 우리의 꿈이자 목표”라고 밝혔다. 플랫폼 엔지니어링 영역에서 개발자는 하나의 고객이다. 그리고 그 고객에게 제공하는 개발자 플랫폼은 '제품'이다. 개발자 플랫폼은 애플리케이션 라이프사이클 전체에서 코드를 개발, 배포, 유지 관리하는 데 필요한 셀프서비스 도구와 기술의 표준화된 세트로 구성된다. 개발자 플랫폼에 통합된 도구체인은 개발자에게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워크플로우를 지원하고 보안 및 확장성과 같은 요소에 초점을 맞춰 궁극적으로 기업이 더 많은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조 실장은 “여기서 셀프서비스란 건 고객 관점과 제품관점에 초점을 둔다는 것”이라며 “회사 내부 제품이지만, 내부 사용자 기반에 더 완성도 높은 제품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플랫폼 엔지니어링 영역이 데브옵스와 SRE 기반에서 출발하다보니 일반적으로 제품을 개발하던 개발팀 경험자보다 인프라와 데브옵스 엔지니어 비중이 많다”며 “그러다보니 제품으로서 완성도를 높이고 만드는 과정을 좀 생소하게 여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고객을 생각하기보다 만드는 사람 위주로 제품을 바라보고 시도하다가 좋은 의도에서 만든 결과물이 고객에게 필요하지 않은 것도 있는 등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며 “플랫폼 엔지니어링을 수행하는 엔지니어도 고객지향적인 개발을 하는 팀처럼 제품 관점에서 관심을 갖고 고객에게 집착하는 걸 배워나가는 게 중요한 포인트였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플랫폼 엔지니어링은 자주 등장하지 않는 용어다. 생소할 수 있는 이 개념을 조지훈 실장은 어떻게 접하게 됐을까 물어봤다. 그는 데브옵스와 SRE를 하다보니 자연스레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고 했다. 그는 “처음에 플랫폼 엔지니어링이란 개념을 접했다기보다 데브옵스와 SRE 업무를 하면서 더 편리한 환경을 개발자나 내부 조직에게 제공하는 걸 목표로 하다보니 생각하게 됐다”며 “편리하다에서 끝나지 않고 개발팀과 고객이 제품의 가치를 느끼고 이걸 쓰는게 자기 일을 더 효율적으로하게 하고 비즈니스 개발과 사업에 기여하는 경쟁력을 더 좋게 한다는 걸 느끼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점에 집중하다보니 제품으로서 셀프서비스가 필요해졌고, 증권회사란 기업 성격과 그 IT에 맞는 환경의 제품이 필요했다”며 “고민 와중에 플랫폼 엔지니어링을 화두로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지속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을 알았고, AWS의 다양한 밋업이나 기술교류를 통해 고민하던 것과 그 개념의 기치가 잘 맞는다는 걸 알게 돼 여러 기술트렌드를 찾아보면서 연구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플랫폼 엔지니어링 조직을 별도로 구성해 시작하지 않았다고 한다. 개발 지원업무 담당자들이 기존 업무를 수행하면서 점진적으로 중앙집중화된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조 실장은 “기존 팀이 플랫폼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조직을 새로 세팅하는 게 아니라 서버 개발자나 백엔드 개발자가 퍼블릭 클라우드로 비즈니스 속도에 맞게 RNR 없이 주인없는 일을 하면서 시작하다가 플랫폼 구현 기술이나 관점을 자기 커리어로 만들고자 하는 엔지니어가 점점 많아져 업무가 확장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페이증권도 목표를 구체화하고 팀을 세팅해 시작하기보다 그 업무를 좋아하고 가치있다고 믿는 두세명의 인원끼리 하게 됐다”며 “당장 비즈니스를 빠르게 출시하는데 필요한 미션을 같이 수행하면서 점차 조직을 확장시키고 업무 범위를 구체화하면서 더 많은 목표나 미션을 잡고 점진적으로 발전했다”고 강조했다. 회사 내 고객으로서 개발자는 각자 다양한 선호와 역량을 갖고 있다. 때문에 중앙집중형으로 서비스 도구를 제공받고 익숙하지 않은 기술을 활용하게 되는 것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플랫폼팀의 제품이 고객에게 자칫 외면받아 공전할 수 있는 것이다. 조 실장은 “개발팀이나 다른 조직에게 도움될 것으로 여겨서 만들었지만 아닌 경우도 있어서 사용을 강제하거나 하는 다양한 접근방식도 많이 시도했다”며 “그러나 모든 제품이 그렇듯 사용자 본인이 쓰면서 장점과 이득을 실제로 느껴야 흥행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부분에 초점을 두고 지속적으로 우리 제품으로 얻는 이득과 정점을 개발팀에 홍보하는 행위와 테크토크를 지속했다”며 “결국 플랫폼팀이 제공한 제품을 사용하니 더 편해지고 더 안정성을 느껴고 더 효율화된다는 포인트를 같이 느끼는 사례를 하나둘씩 늘려나가는 게 중요했다”고 밝혔다. 플랫폼개발실의 CI/CD 플랫폼 서비스 기획은 기존 개발팀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시작됐다. 여러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 도구 중 호불호를 조사하고, 어떤 기술을 제공받고 싶은지 의사를 물었다. 그 결과를 기반으로 범용적인 것을 목표로 삼아 개발하고 조금씩 기능을 추가했다고 한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기본베이스는 범용 제품이지만, IT 기반의 증권사란 기업 특성에 맞게 자유도를 높일 수 있는 기능을 계속 추가하기 시작했다”며 “예를 들면, 서비스 담당자가 본인 담당 앱을 배포할 때 배포되는 자원을 조정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배포된 자원을 실수로 잘못 조정하면 장애나 다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어느정도 제어는 두되 사용자 액션을 가두는 방식을 지양하기 위해 앱의 방식을 세분화해 표준으로 지정된 자원을 선택적으로 사용하게 열어두거나 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새로운 제품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 선택은 '바텀업' 방식으로 이뤄진다. 각 팀에서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구현해야 할 기능과 아이디어를 지정한다. 조직 관점에선 가고자 하는 로드맵이나 주요 포인트 정도만 잡고, 우선순위 조정은 각 실무자가 한다. 사용자 반응은 지속적으로 살핀다. 처음도 그랬고 지금도 모든 사용자에게 호응을 얻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조 실장은 “개발팀, 사용자와 계속 적극적으로 소통하는게 중요하다”며 “일반적인 제품이 AB 테스트도 하고 사용자 반응을 보려 여러 시도를 하듯, 우리도 사용자 반응을 알기 위해 AB테스트까진 아니어도 운영 개시 전 기능을 사전에 오픈해서 반응을 보며 개선하고, 오픈하기 직전까지 사용자 반응을 개선해서 오픈하는 전략을 많이 사용한다”고 했다. 개발자 플랫폼도 '제품'이기에 그 자체도 지속적 개발과 배포란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조 실장은 “CI/CD 플랫폼도 제품으로서의 신뢰성 관리, 릴리스 관리 등을 챙기고 있다”며 “계속 변경되는 릴리스나 버그픽스를 일반적인 소프트웨어 개발관리와 동일 수준으로 관리하고, 사용자 가이드 문서나 업데이트 문서도 체계적으로 관리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기업은 출시한 제품이나 서비스의 성과를 관리한다. 개발자 플랫폼도 일종의 제품이고, 투자를 수반하기에 성과 관리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 데브옵스도 그 성과를 측정하기 위해 'DORA(DevOps Research and Assessment) 메트릭스'가 활용되곤 한다. DORA 메트릭은 데브옵스가 변경 사항에 얼마나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지, 코드를 배포하는 평균 시간, 반복 빈도 및 실패에 대한 인사이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조 실장은 “JIRA나 깃허브에서 개발자의 활동지표를 메트릭으로 모아 관리하는 기술적으로 DORA 지표를 기반으로 유의미한 생산성 지표를 모아서 어떻게 실제 효과가 잘 보일 수 있을지 먼저 시도하고 고민하고 있다”며 “다만, DORA가 완벽하다 보지는 않고, 우리에게 맞는 걸 찾으려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발주기가 기획부터 개발, 테스트하는 과정이 우리 내부의 업무 툴로 이뤄지니, 그 저변에서 어떤 생산적인 유의미한 지표를 활용할 수 있을까 보고 그 중 하나를 DORA라고 보고 시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과 관리에 대한 부분은 조지훈 실장이 플랫폼 엔지니어링을 시도하거나, 현재 수행중인 기업 담당자에게 하고 싶은 조언으로 이어진다. 그는 “처음부터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그를 달성하기 위해 시작하기보다 기업에 존재하는 병목 지점을 찾아서 안정성과 생산성, 효율성 등을 높일 것으로 보이는 부분을 먼저 개선하고 시도했으면 좋겠다”며 “개발팀이나 운영팀이나 플랫폼팀이나 전체 기술조직에 이뤄지는 작은 개선의 결과가 '우리에게 도움되는구나', '소프트웨어 개발주기에 장점으로 느껴지고 도움되는구나' 라고 피부로 느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조직이나 미션이 더 많이 생길 것이고, 그것에 집중하다 보면 기술적으로나 비즈니스적으로 더 좋은 효과가 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업 내부 고객과 플랫폼개발조직 간의 공감대 형성이 선행된 후 목표가 자연스럽게 구체화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그는 “플랫폼에서 주는 가치를 KPI나 여러 목적과 성과로 표현해야 하는데, 그것을 수치 하나로만 처음부터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기업마다 적용 방식과 결과물이 다 다를 것이므로, 기업의 가치에 집중하고 목표와 성과는 그에 따라서 만들어간다고 이해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리소스, 인력을 투자해야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 초기에 조직적 신뢰, 그리고 믿음, 가치가어느 정도 나오기까지 믿음을 갖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초반의 작은 결과와 가치에 공감하는 느낌없이 우린 어떤 플랫폼을 만드는 게 목표고, 몇개월만에 만들겠다고 생각하고 시작하면 압박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계획에 대해 조 실장은 입사자의 빠른 온보딩 지원을 꼽았다. 그는 “막 입사한 개발자가 최초의 장비를 받아서 개발을 시작할 때부터 끝까지 개별적으로 활용되는 플랫폼을 하나로 연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개발자가 입사하면 튜토리얼과 업무 가이드, 인수인계 등을 받지 않으면 내부 시스템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 많은데, 어떤 시스템에 들어와서 시작하면 큰 가이드 없이 일반 서비스 사용하듯 소프트웨어를 개발, 테스트하고 지표를 보고 릴리스하는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작업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2024.05.28 13:35김우용

[르포] '테슬라도 우리 부품으로 만들어요"...車제조업이 수출 일등 공신

“통상 12~15개월 걸리는 부품 개발을 4개월 만에 해냈습니다.” “전동화 흐름에 대응하면서 납품하는 부품 종류가 증가해 올해 실적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23일부터 이틀에 걸쳐 자동차 부품부터 조립, 최종 출하까지 제조 현장 전반을 둘러보는 동안 현장 관계자들은 사업 수주 비결과 올해 전망 등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남다른 제조 경쟁력과 빠른 전동화 대응으로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전언이다. 자동차 업계는 최근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68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65억3천만 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5개월만에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이런 추세는 올초부터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수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해 243억 달러로 같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월부터 월별 수출액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가 급성장을 지속하던 시기를 지나, 현재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로 수요가 몰리는 등 트렌드가 급변하는 모습이다. 국내 자동차 제조 생태계는 향후에도 완성차 업계 수요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신기술도 적극적으로 접목해 공장 혁신을 선도하는 '마더팩토리' 역할 수행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 코넥 “1년 이상 소요 부품 양산 과정 4개월로 단축, 테슬라 수주 성과” 자동차 부품 업체 코넥은 알루미늄을 고압으로 주입해 제품을 만드는 '다이캐스팅' 전문 기업이다. 특히 국내 업체로선 유일하게 글로벌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에도 유일하게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회사는 연 매출의 37% 가량이 테슬라 부품 납품에서 비롯된다고 밝혔다. 테슬라 계약 수주 비결로는 122일이라는 매우 빠른 시간 내에 양산 준비를 마친 점을 강조했다. 일반적으로는 12~15개월이 소요되지만, 총력을 다해 대응해 이런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그간 250만개를 납품하는 동안 품질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조구증 코넥 경영지원본부장은 “미국 시차 때문에 24시간 대응을 하느라 실질적으론 244일 상당의 시간을 투입했다고 봐야 한다”며 “중국과 가격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저희는 50만개 생산에 5명을 투입해 수십 명을 투입하는 중국보다 우위를 점하고, 양산 라인도 늘려 연 100만개 생산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해 생산성도 강화했다”고 언급했다. 코넥 충남 서산 공장은 알루미늄 소재를 올려두면 QR코드 인식에 따라 인력 개입 없이 제품이 양산되고, 온도에 따라 팽창하는 알루미늄 특성을 고려해 공장에 항온 시스템을 적용 중이다. 코넥은 테슬라뿐 아니라 현대모비스에도 연간 400억원 규모 부품을 납품 중이다. ■전기차로 날개 단 현대모비스…”납품 종류 2~3배 확대” 이날 충북 진천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공장도 방문했다. 진천 공장은 전장 부품과 안전 부품, 전동화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대모비스가 전세계에서 운영 중인 6개 공장 중 마더팩토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진천 공장은 생산 1동과 2동으로 나뉘어 있다. 1동은 전장부품과 안전부품을, 2동은 전동화 부품을 생산되며 1동에서는 구체적으로 레이더(RADAR)과 통합형 전자 회생제동 장치(iMEB) 등이 생산되고 있었다. 일 생산량은 5만개 수준이다. 2동에선 모비스전동브레이크(MEB), 에어백제어장치(ACU) 등의 부품이 생산된다. 2동의 경우 생산 현장 절반이 전자제어 방식으로, 배치된 인력이 보다 적었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증가 전망을 고려해 현재 4개인 전동화 부품 라인을 2개 더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후륜구동 형태의 전기차에 맞는 파워모듈 기술력도 고도화 중이다. 이준형 현대모비스 진천공장장은 “코로나19 이후 완성차 수요는 정체 또는 감소하고 있지만, 저희 실적은 계속 증가 추세”라며 이전엔 열 몇가지 부품을 납품했다면, 현재 출시되는 차들엔 새로운 기능들이 생겨나면서 부품 이삼십여종을 공급하고 있고, 이에 따라 올해는 1조원 가까이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로봇이 3만여개 부품 조립하고 색칠…'마더팩토리' 역할 충실 24일 방문한 현대차 아산 공장에서는 부품들이 조립돼 완성차로 거듭나는 공정을 거친다. 아산 공장은 연간 차량 최대 30만대를 생산할 수 잇는 규모로 쏘나타 가솔린·LPi·하이브리드, 그랜져 가솔린·LPi·하이브리드, 아이오닉6 EV 등 차량 7종을 생산한다. 아산 공장은 ▲프레스공장 ▲차체공장 ▲도장공장 ▲의장공장으로 구성된다. 프레스공장은 이종 성형이 가능한 5천톤 급 프레스 기계를 통해 철판을 차량용 패널로 성형한다. 차체 공장은 이 패널을 완성된 차체로 구축하고, 도장공장에선 완성된 차체에 도색을 한다. 이후 의장공장에서 3만여개 부품을 조립해 차량을 완성하게 된다. 공정 대부분이 자동화돼 있고, 로봇이 개입해 차량을 제조하고 있었다. 로봇은 현대중공업이 90% 이상을 공급한다. 로봇이 조립할 차종을 인식하고 이에 따라 부품들을 순차적으로 조립한다. 전기차로 인식되면 배터리 조립을 담당하는 로봇이 작동하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기수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전무는 “아산공장은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생산을 선도하는 공장으로서 태양광 발전 활용 및 공업용수 완전 재활용 등 친환경 생산에도 앞장서고 있다”며 “임직원 안전을 위해 IoT 안전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안전 공장으로도 구축되는 등 마더팩토리 역할을 수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완성된 차량이 수출되기 위해 옮겨지는 평택항 기아차 수출 전용 부두도 찾았다. 이 부두는 지난 2008년 2월 준공돼 연 80만대를 운송하고 있다. 선박 당 약 5천200대를 선적해 북미, 유럽, 중동, 중남미 등으로 수출이 되는 구조다. 기아차 부두 관계자는 “출항 이후 북미 서부에 도착하기까지 14일 가량의 시간이 걸린다”며 “내연차보다 전기차 무게가 상대적으로 무겁지만, 최대치로 선적하는 데 지장이 없는 점도 기술적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2024.05.27 13:25김윤희

P2E부터 커스터디까지...'NFT/블록체인 게임 컨퍼런스' 6월 12일 개막

제3회 '대한민국 NFT/블록체인 게임 컨퍼런스'가 오는 6월 12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다. 한국게임미디어협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NFT/블록체인 게임 컨퍼런스'는 글로벌 NFT와 블록체인 게임의 현주소와 미래를 살펴보고 국내 게임산업의 적용사례와 해외 진출 현황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특히 넥슨과 넷마블, 컴투스 그룹 등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자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국내 주요 게임사를 비롯해 글로벌 대표 가상자산 관계자들이 직접 강연에 나서 최신 트렌드를 공유한다. 제3회 대한민국 NFT/블록체인 게임 컨퍼런스는 넥슨 넥스페이스 손연수 BD/파트너십 헤드의 기조연설로 막이 오른다. 손연수 헤드는 이날 'MapleStory Universe: Bringing the Real World Economy to MMORPG'을 주제로 메이플스토리에 유니버스에 적용된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을 소개한다. 이어서 ▲홍진표 넷마블 마브렉스 대표 ▲바이낸스 BNB체인 박종석 한국사업총괄 ▲저스틴김 아발란체 한국 대표 ▲컴투스플랫폼 이루다 엑스플라 본부장 등의 강연도 이어진다. 이와 함께 BPMG, 수이, 루미웨이브, 퍼플레이 등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서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기업들의 콘텐츠 개발 및 운영 노하우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대한민국 NFT/블록체인 게임 컨퍼런스에서는 블록체인 게임 외에도 디지털자산 커스터디와 클라우드 서비스 등에 대한 소개도 펼쳐진다. 조진석 한국디지털에셋 대표는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서비스 현황(국내/글로벌)' 세션을 통해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개념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또 이주하 클라우드플레어 고객대표는 'Edge Computing과 함께하는 Web 3.0 시대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대한민국 NFT/블록체인 게임 컨퍼런스'를 찾은 참관객 대상 이벤트도 있다. 사전 유료 등록 후 현장을 찾은 모든 참관객들에게 스타벅스 기프트카드(3만원)를 제공한다. 여기에 참관객 대상 추첨을 통해 샤오미 로봇청소기(1명), 다이슨 헤어드라이어(1명), 신일전자 음식물 처리기(1명), LG전자 코드제로 A9(1명)를 제공한다. 이택수 한국게임미디어협회장은 "크립토윈터를 지나 가상자산 시장이 재조명을 받으면서 NFT와 블록체인 기술 활용 게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라며 "대한민국 NFT/블록체인 게임 컨퍼런스가 산업 성장의 재도약 발판이 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컨퍼런스 참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화(02-330-0165)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컨퍼런스 장소 주차는 지원하지 않는다. (☞ 홈페이지 바로가기 )

2024.05.27 11:18김한준

韓 자동차 부품 기업, 랜섬웨어 공격에 핵심 자산 유출됐다

국내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가 랜섬웨어 공격으로 인해 기업의 설계 도면과 같은 핵심 자산과 데이터베이스(DB) 접근 정보, 패스워드가 유출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클라우드 SIEM 전문기업 로그프레소가 발행한 5월 CTI(Cyber Threat Intelligence) 월간 리포트에 따르면, 현재 이 기업의 재무제표를 비롯한 인사 파일, 금융 관련 자료 등은 다크웹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른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로그프레소 측은 "패스워드가 쉬운 조합으로 구성돼 공격이 더욱 용이했을 것"이라며 "랜섬웨어 공격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데이터 백업, 소프트웨어 최신 패치 유지, 보안솔루션 적용, 네트워크 분리, 임직원 보안 인식 제고 등의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통합보안관제 솔루션을 이용해 위협의 발생을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권고했다.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인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 Limited)도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그프레소의 분석 결과, TSMC 도메인을 사용하는 여러 웹사이트와 TSMC 직원 및 협력사 임직원 등으로 추정되는 크리덴셜은 다수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로그프레소는 대만 사용자의 크리덴셜 정보가 유출된 사례를 약 1억8천806만5천896건을 수집했다. 대만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공공 및 민간 서비스 100개를 각각 선정해 악성 봇 감염으로 인한 크리덴셜 유출 실태를 공개했다. 그 결과 대만에선 공공과 민간 영역 모두에서 대량의 크리덴셜 유출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자는 주로 악성코드를 이용해 계정 정보를 탈취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CTI와 PI(Privacy Intelligence) 서비스 활용 및 를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로그프레소 측은 "최근 아시아 지역에 급증하고 있는 크리덴셜 유출 사고에 대해 자세히 다뤘다"며 "동남아시아에는 한국 기업의 제조 공장과 협력 기업이 다수 존재하고, 관광지로도 각광받고 있어 한국인의 계정정보 유출이 매우 많이 발생해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상근 로그프레소 연구소장은 "크리덴셜 유출은 핵심 기업의 기밀 노출 등 침해 사고의 직접적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다양한 루트를 통한 우회공격 또한 가능하므로 기존 비인가 외부인에 대한 방어 전략과 이미 인증된 내외부인에 대한 인증 체계 재검토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5.27 09:10장유미

플리토 'AI 통역사', 플레이엑스포서 외국어 소통 지원

플리토(대표 이정수)가 게임 콘텐츠 전시회 참관객들에게 인공지능(AI) 통번역 기술을 선보였다. 플리토는 이달 23일부터 26일까지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게임 행사 '2024 플레이엑스포' 체험부스에 AI 기반 실시간 대화형 솔루션 '챗 트랜스레이션'과 일대다 컨퍼런스용 서비스 '라이브 트랜스레이션'을 공급했다고 27일 밝혔다. 행사장 중앙 안내데스크, 주요 전시 부스 등에서도 실시간 통번역 시범존을 설치해 해외 참여자 외국어 소통을 지원했다. 해외 연사를 위한 실시간 통번역 서비스도 제공했다. 라이브 트랜스레이션은 일본 게임 마케팅 전문가 히데키 하세가와, 미국 게임 개발자 지프 바넷 연설을 대형 스크린으로 실시간 통역해 송출했다. 참관객들은 QR코드 스캔을 통해 다양한 언어 번역을 경험할 수 있었다. 실시간 통번역 솔루션은 기계 번역 엔진과 음성을 텍스트로 바꿔주는 STT 기술을 결합한 'CT 엔진' 기반으로 작동한다. 회사 측은 최신 머신러닝 알고리즘과 지속적인 언어 데이터 학습으로 사용하면 할수록 엔진의 번역 정확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사용량에 비례해 통번역 기술이 고도화된다는 입장이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최첨단 미래 기술과 직결된 게임 산업 관계자들과 만나는 현장에서 AI 통번역 솔루션을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다양한 산업에서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2024.05.27 09:00김미정

iOS18에 어떤 AI 기능 추가되나?

애플이 올 가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아이폰 운영체제(OS) iOS18에 추가될 새로운 인공지능(AI) 기능에 대한 소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26일(현지시간) 파워온 뉴스테러를 통해 애플이 iOS18, 맥OS 15에 자동 생성 이모티콘, 이메일·메시지에 대한 추천 답장 기능 등 새로운 AI 기능 등을 대거 추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핵심 앱에 새 AI 기능 대거 도입 블룸버그 마크 거먼은 다음 달 개최될 WWDC24 행사의 상당 부분이 AI 기능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하며, 애플의 AI 전략이 사파리, 포토, 메모와 같은 핵심 앱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며 일반 사용자에게 실용적인 도구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AI 기술을 사용해 다음과 같은 신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사진 보정 ▲음성 메모 받아쓰기(transcription) ▲이메일·메시지에 대한 추천 답장 ▲사용자 메시지 내용을 기반으로 자동 생성된 이모티콘 등 이모티콘 기능 업그레이드 ▲사파리 웹 검색 업그레이드 ▲스포트라이트 검색 기능 개선 ▲시리와의 더욱 자연스러운 상호작용 ▲'이동 중 작업'에 최적화된 애플워치용 시리 업그레드 ▲알림·메시지, 웹페이지, 뉴스 기사, 문서, 메모 등의 스마트 요약 기능 ▲X코드용 개발자 도구 보도에 따르면, 처리 능력이 덜 필요한 AI 기능은 아이폰 등 기기 내에서 실행되지만, 더 까다로운 도구는 클라우드를 통해 작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 아이폰 홈 화면 맞춤 기능도 추가 iOS 18에 추가되는 또 다른 재미있는 기능은 아이폰 홈 화면을 맞춤화할 수 있는 기능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iOS 18에서 사용자가 앱 아이콘 색상을 변경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모든 소셜 아이콘을 파란색으로 만들거나 금융 관련 아이콘을 녹색으로 만드는 식이다. 또, 마크 거먼은 애플이 iOS 18을 통해 사용자가 홈 화면 어느 곳에나 앱을 자유롭게 배치하는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반복했다. 해당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현재 위젯 배치 방식과 유사하게 앱 아이콘을 보다 자유롭게 정렬할 수 있다. 애플은 다음 달 6월 WWDC에서 애플의 다른 주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함께 iOS 18을 미리 공개한 후 올 가을에 대중에게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2024.05.27 08:47이정현

젯브레인, 코틀린 2.0 출시..."멀티플랫폼 개발에 최적화"

젯브레인이 코틀린 2.0.0 버전을 개발자행사인 '코틀린 컨퍼런스24'를 통해 공개했다. 코틀린 2.0.0 버전은 안드로이드를 비롯해 iOS, 웹, 서버 등 멀티플랫폼 개발을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하며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한 도구도 함께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코틀린은 자바, 플러터와 함께 앱개발에 주로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다. 상위 1천 개 안드로이드 앱 중 95%에 코틀린의 코드가 활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롭게 출시한 코틀린 2.0은 전용 컴파일러인 'K2' 정식 버전이 적용되며 자바가상머신(JVM), 네이티브, Wasm, JS 등 모든 대상 플랫폼을 안정적으로 지원한다. 새로운 컴파일러는 2배 이상 컴파일 속도를 향상시키며, 언어 기능 개발 속도를 높인다. 또한 코틀린이 지원하는 모든 플랫폼을 통합하고, 다중 플랫폼 프로젝트를 위한 더 나은 아키텍처를 제공한다. 특히, 젯브레인 팀은 K2 컴파일러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1만8천 명의 개발자가 참여한 8만 개의 안정화 프로세스를 거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개발 지원을 위해 70억 언어모델과 함께 LLM 및 AI 기반 코드 생성 도구가 포함된 데이터세트도 공개했다. 코틀린 2.0.0을 지원하는 플러그인은 젯브레인의 개발환경(IDE)인텔리제이(IntelliJ) IDEA와 구글 안드로이드 스튜디오 IDE에 번들로 제공된다. 젯브레인의 이고르 톨스토이 프로젝트 리드는 "K2 컴파일러를 통해 기존 코드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플랫폼에 구애 받지 않으면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특히 언어간 일관성와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에 집중한 만큼 이미 많은 프로젝트에서 이를 활용해 마이그레이션을 자동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5.26 13:59남혁우

코드스테이츠, 한국광해광업공단 디지털전환 교육 실시

코드스테이츠(대표 김인기)는 한국광해광업공단 임직원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 교육을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팀장급 직원들에게는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과정을, 팀원급 직원들에게는 '생성형 AI 교육'을 주제로 진행됐다. 데이터기반의 의사결정 과정은 '어떻게 데이터 리더십을 갖출까'라는 주제로 데이터 분석기법과 이를 토대로 한 의사결정과정의 유의점 및 활용법 등으로 구성된다. 디지털 전환 교육 분야의 대표적인 교육과정인 생성형 AI 교육은 업무 효율화와 자동화를 위한 활용법 등으로 이뤄진다. 한국광해광업공단 관계자는 "이번이 처음 시행하는 디지털 전환 교육이며 향후 전사 차원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코드스테이츠가 지난해부터 자체 개발해 현업에 적용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 솔루션 DT Lab'의 정수가 녹여져 있는 프로그램이다. DT Lab은 전문화된 진단평가를 토대로 한 초개인화 학습 로드맵을 큐레이션 하는 서비스다. 코드스테이츠 관계자는 "공공기관에서도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과 이를 위한 직원 교육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특히 데이터 기반의사결정, 생성형 AI 교육은 디지털 전환을 준비하는데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2024.05.24 13:28백봉삼

마이크로소프트, 비주얼베이직스크립트 하반기 지원 중단

마이크로소프트가 비주얼베이직스크립트(VB스크립트) 하반기 지원 중단을 위해 단계적인 계획을 공개했다. 23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는 VB스크립트를 자바스크립트와 파워셸 등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지원 중단은 세 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올해 말 새로운 OS 릴리스부터 VB스크립트는 필요할 때만 추가할 수 있는 주문형 기능(FOD)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점진적으로 파웨셸 환경으로 전환되며 이 기능은 윈도 릴리스에서 폐기된다. 2027년부터는 VB스크립트 FOD가 기본적으로 비활성화되어 제공될 예정이다. 여전히 VB스크립트에 의존하고 있는 사용자는 다른 응용 프로그램과 프로세스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FOD를 별도로 활성화해야 한다. 향후 VB스크립트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으며 이후 윈도에서는 완전히 제거될 예정이다. VB스크립트의 동적 링크 라이브러리(.dll 파일)까지 제공하지 않는 만큼 VB스크립트를 사용하는 모든 프로젝트가 중단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수년 간의 기술 발전으로 자바 스크립트와 파웨셸 같은 VB스크립트보다 더욱 강력하고 다양한 스크립팅 언어가 탄생했다”며 “이러한 언어는 더 광범위한 기능을 제공하며 최신 웹 개발 및 자동화 작업에 더 적합하다”며 VB스크립트를 폐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VB스크립트는 1996년 8월 출시된 비주얼베이직 기반 프로그래밍 언어다. 액티브 스크립팅 언어로 파워쏄 등장 전까지 윈도 시스템 작업 자동화에서 많이 쓰였다. 하지만 VB스크립트를 사용해 로키봇, 이모텟, 큐봇 같은 악성코드 변종과 다크게이트 같은 악성코드 등이 보안 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024.05.24 13:27남혁우

안랩, 금융권 CISO 대상 보안 전략 세미나 성료

안랩이 금융권 고객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대상으로 금융 타깃 악성코드 동향과 대응 전략 방안을 공유했다. 안랩은 이달 21일부터 23일까지 2일간 개최한 보안 전략 세미나 '안랩 ISF 스퀘어 포 파이낸스'를 성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안랩은 세미나에서 ▲CISO가 알아야 할 최신 보안 위협 동향 ▲디지털 금융 및 사이버 보안 동향, 리스크 기반의 대응 체계 등 금융권 특화 보안 전략을 발표했다. 안랩 위협대응팀 박태환 팀장이 CISO가 알아야 할 최신 위협 동향을 주제로 최근 발견되는 금융 타깃 악성코드의 동향, 공격 방식 등을 소개했다. 박 팀장은 "금융 타깃 악성코드는 다양한 정보를 탈취하기 위해 유포 방식과 기능을 점차 고도화해 유포 중"이라며 "이러한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위협 인텔리전스를 활용해 선제 대응을 위한 인사이트를 확보하고, 내부 영향도를 수시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솔루션컨설팅본부 오상언 본부장이 디지털 금융 및 사이버 보안 동향, 리스크 기반의 대응 체계를 주제로 발표했다. 최근 금융권 보안 환경의 변화와 연계한 안랩의 보안 리스크 관리 전략을 제시했다. 오 본부장은 "디지털 금융 정책 변화와 IT 혁신 등으로 금융권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안랩 XDR의 리스크 기반 탐지, 분석 및 대응 체계를 활용하면 효과적으로 보안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랩 강석균 대표는 인사말에서 "다양한 컴플라이언스와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고려해야 하는 금융권에서 보안은 더욱 중요하다"며 "안랩은 변화하는 환경과 고도화되는 위협 속에서 고객사가 본연의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맞춤형 보안 노하우와 솔루션을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2024.05.24 10:40김미정

[기고] 인공지능, 불협화음의 길? 화음의 길?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과 신기술, 혁신적인 서비스의 개발을 해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의 권리와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면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할 지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해진 분위기다. 급변하는 정보사회에서 AI와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우리 사회가 취해야 할 균형 잡힌 자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 AI팀에서 2주 마다 다뤄보고자 한다. 1년여 만에 인공지능(AI)은 대세가 됐다. 텍스트 위주에서 벗어나 멀티 모달리티(multi modality)로 진화했다. '창작'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영역이라는 고정관념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 구글과 스탠포드 대학,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연구자들은 LLM 모델의 초당 부동소수점 연산(floating point operations per second, FLOPS)에 따라 선형적으로 좋아지던 성능지표가 'flops가 10의 22제곱 또는 10의 23제곱이 됐을 때 갑자기 기하급수적으로 좋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연산능력을 갖춘 LLM 모델들이 나오면서 학생들의 숙제나 보고서 작성, 직장인들의 업무나 간단한 통번역, 심지어 프로그래머들의 코딩이나 예술 작품의 창작, 전문가들의 업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AI 기술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갈등도 잇따른다. 지난 여름 영화 '오펜하이머' 시사회 기자회견은 주연 배우들 없이 진행됐다. AI 기술을 영화 제작에 활용하는 것에 대해 할리우드 작가와 배우들이 파업했기 때문이다. 올해 전세계 곳곳에서 선거를 앞두고 AI를 활용해 사실을 왜곡한 딥페이크 콘텐츠들이 인터넷에 유통돼 혼란을 주기도 했다. 이에 LLM 모델을 개발하는 이른바 빅테크 기업들은 실제 일어난 사실을 기록한 이미지인지 AI로 만들어 낸 이미지 인지를 분명히 구별하고 AI 기술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딥페이크 콘텐츠의 확산에 신속하고 균형있게 대응하겠다고 합의하기도 했다. 사람이 무엇인가 창조적인 결과물을 내놓으려면 그 이전에 축적된 지식을 학습하고 이를 재구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AI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AI 서비스를 통해 보다 정확하고 편향되지 않은 결과물을 생성하려면 AI 모델이 좋은 데이터로 학습됐어야 한다. 이에 따라 AI 서비스에서 어떠한 학습 데이터를 확보하는지는 서비스의 수준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훌륭한 연산능력이 빛을 발하려면 양질의 학습 자료가 있어야 한다. 여기에서 갈등이 생긴다. AI 모델을 학습시키기 위해 어문, 이미지, 음악, 영상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해 데이터셋을 구성한다. 이 과정에서 저작권법에 따라 보호를 받는 저작물에 대한 복제 등이 일어날 수 있다. 저작물을 복제하거나 공중송신하거나 그 저작물을 이용해 2차적저작물을 작성하는 등을 할 수 있는 권리는 저작권자가 가지고 있다.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지 않고 이러한 행위를 할 경우 저작권 침해가 되고 그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게 된다. 미국 등에서는 생성형 AI의 학습 과정에서 이용한 데이터를 둘러싸고 소송이 다수 진행되고 있다. 오픈소스 라이선스로 공개돼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 소스코드들을 학습해 컴퓨터 프로그램을 생성해 주는 AI 서비스에 대하여 프로그래머들이 소를 제기했고, 이미지 생성 AI 서비스와 관련해 화가들도 소송 중이다. 뉴욕타임스도 챗 GPT의 학습에 뉴욕타임스 기사가 무단으로 이용됐다며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소를 제기했다. 이들 소송에 관심이 많이 쏠려 있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만일 AI 학습을 위한 복제가 이른바 공정이용에 해당한다고 판단될 경우 저작권 침해 책임이 인정되지 않는다. 공정이용에 해당하는 지는 이용의 목적 및 성격, 저작물의 종류 및 용도, 이용된 부분이 저작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그 중요성, 저작물의 이용이 그 저작물의 현재 시장 또는 가치나 잠재적인 시장 또는 가치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이에 따라 저작물을 이용한 행위가 일반적인 저작물 이용 방법과 충돌하지 않고 저작자의 정당한 이익을 부당하게 해치지 않는지를 고려해 판단한다. 이러한 갈등을 입법적으로 해결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예를 들어 일본은 2018년 저작물을 정보분석용으로 제공하는 등 저작물에 표현된 사상이나 감정을 향유하지 않는다면 저작권자로부터 별도 이용허락을 받지 않더라도 이용할 수 있도록 저작권법을 개정했다. 우리나라도 유사한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다. 그런데 생성형 AI에 이러한 조항이 적용될 수 있는지 논란이 있다. 빌게이츠는 생성형 AI가 5년 안에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라고 한다. 최근 1년여간 AI가 발전하고 있는 속도를 보고 있으면 5년 뒤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우리 정부도 우리나라를 전 세계에서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나라로 도약할 수 있도록 AI 일상화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한다. 기술 발전으로 급속도로 변화가 일어나는 때 기존에 마련돼 있던 제도와 불협화음이 생기기도 한다. 이렇게 생긴 불협화음은 소음으로 남을 수도 있지만 미세한 조정을 통해 조화로운 선율로 바뀔 수도 있다. 결과는 지휘자인 우리에게 달렸다.

2024.05.24 10:39법무법인 태평양 유재규

넥슨-아이언메이스, '다크앤다커' 저작권 침해 본안 소송 막 올라

'다크앤다커'의 개발 배경을 둘러싼 넥슨과 아이언메이스의 본안 소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넥슨은 '다크앤다커'가 내부 개발 '프로젝트 P3'의 리소스 유출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면, 아이언메이스는 이 같은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정면 반박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63민사부(부장판사 박찬석)는 23일 16시 민사법정 동관 463호에서 넥슨코리아가 아이언메이스를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침해금지 등 청구의 소를 심리했다. 오늘은 가처분소송 이후 첫 공판으로 넥슨 및 아이언메이스 변호인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앞서 넥슨 측은 과거 신규개발본부에서 '프로젝트 P3' 개발 팀장으로 있었던 최 모씨가 소스 코드와 각종 데이터를 개인 서버로 유출하고, 같은 넥슨 출신 박 모씨 등과 아이언메이스를 설립해 다크앤다커를 만들었다며 지난 2021년 형사 고소 및 민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형사 고소는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민사소송은 아이언메이스의 다크앤다커 영업 등을 막아 달라는 취지로 했다. 넥슨은 또 지난해 4월 아이언메이스를 상대로 다크앤다커의 서비스 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고, 이에 맞서 아이언메이스는 영업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넥슨에 대응했다. 재판부는 지난 1월 넥슨이 아이언메이스를 상대로 진행한 영업비밀 및 저작권 침해금지 가처분 사건과 아이언메이스가 넥슨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함께 기각했다. 재판부는 다크앤다커가 넥슨의 프로젝트P3를 무단 사용해 개발했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은 소명하면서도 서비스 중지에 이를 수준까지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넥슨 "아이언메이스 개발 다크앤다커, 영업비밀 유출작" 넥슨 측 변호인단은 재판부와 상대 변호인단 측에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며 입장을 다시 한 번 정리했다. 넥슨 측 변호인은 "현재 원고와 피고가 생각하는 저작물의 정의가 다른데, 피고의 정의는 그때그때마다 달라진다. 게임 저작물은 서사저인 부분과 시각적인 요소도 있고, 개별 구성요소들도 있다. 또한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서 소스 코드화한 것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 측 대리인은 '최씨가 코로나 19 기간 정상적인 재택근무를 진행했고, 프로젝트 드랍에 대한 압력 등으로 불의에 맞섰다'는 식으로 주장을 하고 있는데,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을 보면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최씨를 비롯한 피고들은 P3 프로젝트 중단을 초래했고, 아이언메이스를 설립해 다크앤다커를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넥슨 측은 또한 "최씨는 P3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던 시점 본격적으로 프로젝트 자료를 유출하기 시작했다. 또한 본인이 생각하는 핵심 멤버들에게 함께 퇴사를 하지 않겠냐고 제안했다"며 "이후 회사에서 해당 사실을 알고 감사에 착수했을때, 최씨는 증거인멸을 시도했고, 결국 징계해고 됐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징계해고 이후 최씨는 다크앤다커를 선보였는데, 굉장히 빠른 시간 내로 1차 테스트를 마무리했다. 넥슨 측에서는 이를 인지하고 분석했는데, 다크앤다커 제작에 프로젝트 P3 결과물을 그대로 사용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법적 조치를 진행했고, 게임 이용자와 미디어에서도 다크앤다커 비난 여론이 생겼다"며 "피고 측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5차 테스트에서 많은 부분을 변경했지만 기존의 게임성보다 못하다는 지적이 나왔고, 결국 다시 프로젝트 P3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지적했다. 원고 측은 "피고는 소스코드와 개발 에셋이 다르면, 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것이라고 잘못된 판단을 한 것 같다"며 "다크앤다커의 디자인과 캐릭터 모션, 콘셉트 등은 P3와 너무나도 유사하다. 이는 아이언메이스가 넥슨의 영업비밀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피고 측은 다크앤다커를 독자 개발했다는 증거를 제출하지 못했다. 지난 4월에는 다크앤다커 관련 모든 개발 에셋을 공개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이후 3개월에 거쳐 증거를 제출했지만 편집된 내용이었다"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다크앤다커는 프로젝트 P3와 매우 유사하다. 피고 측이 가처분 소송 당시 주장한 내용을 보면 이러한 주장이 분명해진다. 아이언메이스는 이메일, 사내 메신저 등 넥슨 내부자료를 증거로 다수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넥슨 측은 "피고 측에 10억원의 손해 배상액을 청구했는데, 아이언메이스는 이미 작년 8월 46만 명의 이용자를 모았다. 이를 산정하면 20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만 67억원에 육박한다"며 "이미 200억 원 규모의 징벌적 손해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이언메이스 "다른 유사 게임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만든 게임" 피고인 아이언메이스 측 변호인은 원고 측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아이언메이스 측은 "P3와 다크 앤 다커는 모두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 '헌트 쇼다운' 등 앞서 나온 게임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만든 게임이다.모든 게임은 기존에 있던 게임의 아이디어를 차용하며 발전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고의 논리대로라면 모든 게임이 선행 게임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최씨는 넥슨 입사 전부터 중세 판타지 세계관 게임을 제작하려 했다. 이는 2017~2018년 아이디어 메모자료에서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이언메이스는 영업비밀을 사용할 생각도 없었고, 증거도 없으며 보유조차 증명되지 않았다"며 "만약 영업비밀을 사용했다고 주장하려면 그 영업비밀이 어떤 것인지부터 특정하고 요건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게임 저작물 관점에서는 공표되거나 공표될 예정이 아니며, 원고는 저작자도 아니기 때문에 권리가 없다"고 밝혔다. 피고 측은 "최씨는 넥슨 측에게 거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번번히 무리한 요구를 했다. 이는 P3 프로젝트를 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다"며 "결국 넥슨의 무관심에 최씨는 퇴사를 했다. 이는 징계 내용 녹취록에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최씨가 내부 직원들에게 퇴사를 종용했다는 원고 측의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피고 측은 "제출한 증거를 보면 팀원들이 퇴사해서 프로젝트 P3 개발이 중단됐다는 것은 거짓이다"라며 "메일을 보면 P3 중단 이후 퇴직한 사람들도 자발적으로 아이언메이스에 합류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언메이스는 닌텐도의 '마리오카트'와 넥슨의 '카트라이더'를 예시로 들며 넥슨 주장을 반박했다. 피고 측은 "추상적인 아이디어가 겹치는 것을 두고 저작권이 침해받았다고 주장한다면, 새로운 게임을 만들 수 없다"며 "단순 선행 게임의 화면을 캡처하고 내용을 요약한 것을 두고 기획안이라고 주장하면서 영업비밀 침해라고 하는데 이는 별개의 업무저작물로 성립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변론기일을 오는 7월 18일 오전 10시 10분에 속개하기로 하고 재판을 마쳤다. 각사의 주장에 힘을 실어줄 새로운 증거와 증언이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에 대해 넥슨 측은 "이번 사건은 단순히 회사의 이익 침해를 넘어 게임계는 물론 나아가 창작을 기반으로 하는 모든 콘텐츠 제작 영역 관련 생태계 자체를 훼손시키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게임회사들의 건전한 개발 문화가 훼손되지 않기를 기대하며 추후 진행될 변론 기일에도 성실히 준비해 임하겠다"고 밝혔다. 아이언메이스는 "철저한 증거 조사가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법원의 판단을 구하는 한편, '다크 앤 다커'의 안정적인 서비스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4.05.23 21:09강한결

씨큐비스타, '패킷사이버'로 보안기능확인서 받아

씨큐비스타의 네트워크 위협탐지 및 대응(NDR) 솔루션이 해외 인증을 취득해 국내 기관들이 별도 절차 없이 NDR을 신속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씨큐비스타는 '패킷사이버'가 국내에서 처음 NDR 부문 보안기능확인서 인증을 취득했다고 23일 밝혔다. 공공·국방기관들은 2~3년 전부터 NDR 제품 도입을 적극 추진해 왔다. 최상위 보안관리기관 인증을 받은 제품이 전무해 제품 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정부부처와 주요 NDR 수요처들이 별도 보안적합성 검증 절차 없이 NDR를 신속하게 도입할 수 있게 됐다. 패킷사이버가 받은 최상위 보안관리기관의 보안기능확인서는 국가·공공기관이 도입하는 정보보호시스템, 네트워크 장비 등 보안제품의 안전성과 보안적합성을 검증하는 제도다. 국가정보원의 공인시험기관으로 지정된 한국아이티평가원(KSEL) 등 6개 기관에서 보안기능시험을 통과한 후 최상위 보안관리기관의 검증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확인서 유효기간은 5년이다. 패킷사이버는 위협·악성 여부와 관계없이 주요 프로토콜에 대한 양방향 통신 및 30여종의 파일 기록을 실시간 수집 및 분석해 악성코드와 네트워크 이상행위를 고속으로 탐지하는 강력한 NDR·실시간 파일 탐지 및 대응(FDR) 기반 네트워크 위협헌팅 플랫폼이다. 국가 중앙부처 대민지원서비스와 한국 및 일본 공공기관, 금융기관 등에 채택됐다. 전덕조 씨큐비스타 대표는 "이번 인증을 통해 국방 및 공공기관의 엄격한 보안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최고 수준의 적합성 및 안정성을 다시 한번 검증받았다"며 "올해 국가정보원의 북한발 공격주의보 발령 이후 급증하고 있는 공공 및 국방기관의 NDR 수요를 발빠르게 소화해 내 국내 NDR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5.23 16:36김미정

장일수 스패로우 대표 "SW 공급망 보안, 혼자만의 문제 아냐…공동 대응 필요"

스패로우가 대기업과 공공기관, 금융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C레벨 30여 명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SW) 공급망 공격 대응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보안 전략과 개발 환경 변화에 따른 취약점 관리 방안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스패로우는 23일 오전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AS 서밋 2024(Sparrow application Security Summit 2024)'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SAS 서밋은 스패로우의 플래그십 CIO·CISO 조찬 세미나로, 총 3개의 세부 세션으로 구성돼 진행됐다. 먼저 스패로우는 블랙햇 아시아(BlackHat Asia)와 RSA 등의 글로벌 보안 콘퍼런스와 SW 공급망 보안 관련 국내 정책 동향에서 획득한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한 최신 애플리케이션 보안 트렌드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안전한 소프트웨어 개발 및 운영을 위한 개발사, 공급사, 운영사의 역할을 짚어보며 SW 개발 생명주기(SDLC)에 보안 테스트를 자동화하고 취약점을 통합 관리해 소프트웨어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패로우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환경 변화에 따른 보안 기술 적용 방법도 제시했다. IaC(Infrastructure as code, 코드형 인프라), 컨테이너 이미지, 마이크로 서비스(Micro Service)간 API 등 새로운 기술의 등장에 따라 발생하고 있는 새로운 보안 위협과 대응 방법을 제안했다. 이어 AI 기반으로 취약점을 식별, 분류, 조치하는 방법과 함께 전반적인 취약점 관리를 통한 보안 가시성 확보의 중요성을 공유했다. 이 외에도 스패로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ISA에서 작년에 진행한 'SW 공급망 보안 실증사업'에 참여했던 경험을 기반으로 이달 정부에서 발표한 'SW 공급망 보안 가이드라인 v1.0'에 대응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안전한 소프트웨어 공급망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자재명세서(SBOM)의 활용뿐만 아니라 공급망 주요 참여자들이 보안 테스트와 SW 인수테스트 등 공동으로 보안 취약점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일수 스패로우 대표는 "SW 공급망 보안은 나홀로 보안에 관심을 가진다고 해결할 수 없고, 공동의 대응이 필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C레벨 분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SW 공급망 보안 체계 확립을 위해 단계별 필수 애플리케이션 보안 테스팅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기업 및 기관들이 SW 공급망 공격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5.23 16:30장유미

"생성형 AI 업무에 잘 사용하려면 '통합 플랫폼'에 적용해라"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은 더 복잡해질 것이다. 향후 기업은 기존 시스템에 생성형 AI 적용하는 것을 버거워할 것이다. 서비스나우는 다르다. 단일 플랫폼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복잡한 생성형 AI이라도 통합 플랫폼에 한번 들어가면, 모든 기능에 자연스레 스며든다. 생성형 AI 시대에 통합 플랫폼 잠재력이 펼쳐질 것이다." 서비스나우 팻 케이시 최고경영자(CTO)는 이달 5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서비스나우 날리지 2024'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기업이 생성형 AI를 업무에 잘 활용하려면 이를 통합 플랫폼에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점차 복잡해지는 AI를 업무에 바로바로 적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단순함과 유연성이 답이라는 이유에서다. PJ(은혜) 장 IT운영관리 부문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자사 플랫폼이 생성형 AI로 코드 생성, 메일 작성 등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IT운영관리(ITOM) 서비스에 생성형 AI를 접목함으로써 기업이 시스템 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맞춤형으로 받을 수 있게 됐다는 것도 알렸다. "생성형 AI, 통합 플랫폼서 유연하게 기능" 팻 케이시 CTO는 서비스나우가 단일 플랫폼을 꾸준히 고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를 세운 프레디 루디 설립자의 철저한 기조였다"고 했다. 서비스나우는 현재 IT서비스관리(ITSM), 인사(HR), ITOM 등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나우 플랫폼 안에 탑재했다. 고객은 여기서 필요한 기능을 기업 시스템에 적용하면 된다. 팻 케이시 CTO는 생성형 AI는 단일 플랫폼 내에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자사 단일 플랫폼과 생성형 AI 관계를 타사 솔루션과 비교해 설명했다. 케이시 CTO는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이내믹스, 오피스 제품군 등 다양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며 "여기에 생성형 AI를 추가할 경우 플랫폼마다 다른 기술과 엔지니어링을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현재 생성형 AI 수준은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며 "갈수록 무거워지는 AI 기술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플랫폼에 적용하면 시간과 비용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서비스나우는 단일 플랫폼에 생성형 AI를 한번 넣기만 하면 된다. 플랫폼 내 있는 모든 기업 앱에 바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생성형 AI는 플랫폼 내 모든 앱에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그는 "이는 서비스나우만이 가진 특장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멀티모달 모델 내놓을 것…한국 AI 기술 뛰어난 것 인지" 서비스나우 CTO는 자사 거대언어모델(LLM) 출시 소식도 알렸다. 케이시 CTO는 서비스나우가 오픈소스형 LLM을 출시했다고 소개했다.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와 손잡고 만들었다. 고객은 해당 모델에 자사 데이터를 결합해 도메인 특화 모델을 이용할 수 있다. 오픈AI나 구글 LLM을 넣어 기능 추가도 가능하다. 이 모델은 서비스나우 플랫폼 내에서 소스 코드를 비롯한 워크플로 생성, 텍스트 요약 등과 같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개발자는 코드 생성을 비롯한, 고급 코드 요약 등에도 해당 LLM을 활용할 수 있다. 팻 케이시 CTO는 서비스나우가 생성형 AI 기능을 무한대로 확장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엔비디아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그는 "엔비디아 덕에 LLM 훈련에 필요한 하드웨어인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슈퍼컴퓨터, 소프트웨어 등 인프라 구축을 타사보다 원활히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케이시 CTO는 "현재 최종 테스트 중인 AI 비서 서비스에 탑재된 음성, 이미지 기능도 엔비디아 기술과 결합한 것"이라며 "엔비디아와 다양한 방식으로 업무 협약 맺은 기업은 서비스나우뿐"이라고 했다. 서비스나우는 올해 LLM뿐 아니라 사람처럼 보거나 듣고, 말할 수 있는 멀티모달 모델도 자체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맺을 방침이다. 그는 북미·유럽뿐 아니라 비영어권 국가 모델과의 결합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케이시 CTO는 "한국 기업이 뛰어난 AI 기술을 가진 것을 알고 있다"며 "함께 AI 개발하는 것도 생각해 볼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ITOM과 생성형 AI 결합…"핵심 정보만 쏙쏙 준다" 서비스나우 PJ 장 IT운영관리 부문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자사 통합 플랫폼의 ITOM 서비스와 생성형 AI 결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설명했다. 서비스나우는 올해 3월부터 ITOM에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했다. ITOM은 기업 디지털 서비스를 비롯한 기술, 구성요소 및 앱 관리에 필요한 사항을 계획, 구축, 운영하도록 돕는 관리 서비스다. 이를 통해 IT 시스템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예측할 수 있다. 팀 간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할 수도 있다. 기업은 불필요한 수동 프로세스를 줄이고 기업 협업 기회를 높인다. 장은혜 부사장은 "최근 기업 데이터가 늘어나면서 ITOM이 고객에 제공하는 정보양이 많아졌다"고 했다. 이에 "ITOM이 이를 필터링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필요한 핵심 정보만 조합할 줄 알아야 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ITOM이 기업 관리나 위험 예측에 필요한 데이터를 스스로 파악해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장 부사장은 "ITOM에 탑재된 생성형 AI로 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고 했다. ITOM은 생성형 AI를 통해 기업 시스템 환경이나 업무에 맞는 정보나 데이터를 모아 요약하고, IT 시스템 오류를 신속·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관리자는 ITOM으로 받은 내용 의미를 알기 위해 인터넷을 살펴볼 필요도 없다"며 "생성형 AI에 물어보면 이에 가장 최적화된 문맥을 통해 답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 부사장은 "이 기능도 서비스나우 플랫폼 내에서 작동한다"며 "시스템을 분산적으로 활용해 왔던 한국 기업들이 관심 있어하는 애플리케이션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2024.05.23 15:32김미정

"생성AI, 발전 무궁무진···통합 플랫폼 갖춰 추진해야"

투이컨설팅(대표 김인현)과 트러스트커텍터(대표 윤석빈)가 공동 주관하고 지디넷코리아가 후원한 '우리 조직에 맞는 엔터프라이즈 LLM 세미나'가 22일 서울 강남 뱅뱅사거리 인근 드림플러스에서 열려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생성AI 전문가 12명이 연사와 패널로 나와 엔터프라이즈 현장의 생성AI 도입 현황과 나아갈 방향, 법제도 문제를 진단했다. 유료 세미나임에도 좌석 120곳이 만석으로 치뤄질만큼 높은 호응을 받았다. 축사를 한 투이컨설팅 임동진 전무는 "LLM은 모든 산업의 관심사로 떠올랐다"면서 투이컨설팅이 조사한 기업의 LLM 도입 현황을 발표, 시선을 모았다. 이어 행사 공동 주관사인 트러스트커넥터의 윤석빈 대표(서강대 겸임교수)는 "날로 쏟아지는 AI신기술에 우려도 있지만 인류를 새롭고 좋은 곳으로 이끌 것이라는 믿음과 함께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면서 "엔터프라이즈 영역의 AI 도입은 기업은 물론 국가경쟁력과도 연결되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윤 교수는 600명 가까운 산학연관 AI전문가들이 참여한 커뮤니티도 운영하고 있는데 "모두 힘을 합쳐 상생하는 마음으로 커뮤니티를 발전시키고 AI산업 발전에도 기여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해외 영상 축사도 소개됐다. 엔비디아 본사에서 H100 GPU 개발에 참여한 한국 개발자로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테펀 조(Stephen Cho)는 영상으로 "인터넷과 모바일 이상의 큰 변화를 생성AI가 초래하고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간 경계가 허물어 지고 있다"면서 "생성AI와 인공지능을 도입하기 위해선 굉장히 많은 하드웨어 자원이 필요하다. 비용도 굉장히 많이 들어간다. 이에, 소프트웨어개발 회사들이 하드웨어 도메인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구글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렇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하드웨어 회사들도 본인이 갖고 있는 하드웨어 기술 자원을 연동해 소프트웨어 영역안으로 뛰어들고 있다. 결국 두 영역에서 부딪힐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와중에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생길 것"이라면서 "민첩하고 창의적인 마인드로 무장하면 기업도 국가도 더 많은 기회를 얻을 것이다. 기술 뿐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이 중요하며 AI 윤리 등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건복 한국MS 리드(상무) "조직이 AI투자로 수익 얻는 기간 평균 14개월" 첫번째 발표자로 나선 이건복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 IoT팀 리드이자 한국마이크로소프트 NTO(National Technology Officer)는 "AI가 모든 산업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운을 떼며 데이터를 강조했다. 레시피도 중요하지만 음식의 맛은 재료라는 것이다. 특히 그는 과거 벽돌폰과 스마트폰을 비교하며 "지금은 생성AI의 아주 초기단계다. 우리가 지금까지 본 AI기술은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LLM(Large Language Model, 거대언어AI)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기술"이라고 진단했다. 통계데이터 조사로 유명한 일렉트로닉스허브(Electronics Hub)의 최근 조사 결과도 인용했다. 이에 따르면, 세계에서 생성AI를 가장 활발히 사용하는 국가는 필리핀이다. 인구 10만명당 5288 건에 달했다. 싱가포르와 캐나다가 2위, 3위였다. 한국은 15위권에도 못 들었다. 이 NTO는 "LLM 등 생성AI를 보안을 이유로 사용을 차단하고 있기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생성AI는 국내외적으로 여러 종류가 있다. 미국 오픈AI가 내놓은 챗GPT가 대표적이다. 이 NTO가 속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 챗GPT에 기반한 업무생상성 소프트웨어 '코파일럿'을 내놓고 세계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MS는 미국시각 21일 본사인 레드몬드에서 열린 개발자 회의 '빌드(Build)'에서 AI를 활용한 50여종의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을 공개하며 AI시장 선점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날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서비스들이 여러분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80년대 등장한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처럼 AI가 개인과 직장인 업무에 새로운 편리함을 제공할 것이라는 것이다. MS의 '빌드' 행사에 앞서 구글과 오픈AI도 새로운 AI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 NTO는 생성AI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두 곳으로 콜센터의 고객대응 보조와 정보 검색을 들었다. 또 본인이 직접 중견 보일러 회사에 강연차 간 경험을 들려주며 AI의 업무 생산성 확대 효과를 강조했다. 이 NTO는 보일러에 문외한이지만 강연 현장에서 텍스트를 넣어 보일러에 관한 파워포인트 12장을 1분여만에 제작, 생성AI의 유효성을 보여줬다. 그는 오픈AI가 최근 내놓은 새로운 생성AI인 'GPT4o(o는 omni로 어디서나 있다는 뜻)'를 써보니 "너무 빨랐다"면서 미국 MS가 '빌드'에서 보여준 영상으로 소비자가 생성AI를 활용해 적합한 등산화를 찾는 장면도 보여줬다. 특히 그는 데이터를 강조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데이터가 경쟁력이라면서 "LLM은 단순히도구에 불과하다. 지향점이 아니다"고 짚었다. 생성AI가 산업전반에서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사례도 소개했다. KPMG의 경우 생성AI로 직원 경험 강화 효과 41%를, 또 NHS는 24시간 고객 참여 재창조를, 심포니AI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재구성 70% 효과를 봤다는 것이다. 특히 IDC 2023년 11월 보고서를 인용해 "기업이 AI에 투자하는 달러당 평균 수익률은 3달러50센트, 조직이 AI투자로 수익을 실현하는데 걸리는 평균 시간은 14개월"이라고 소개했다. 생성AI에 대한 기업 지출도 늘고있다. 인프라보다 서비스와 플랫폼&앱 소프트웨어 부문이 그렇다. 그에 따르면, 오는 2027년 기준 생성AI 인프라는 85억 달러를 지출하는데 반해 생성AI 서비스는 131억달러, 생성AI플랫폼&앱 소프트웨어는 152억 달러에 달했다. 작년에 나온 '워크 트렌드 인덱스 스페설 리포트'도 인용했다. 얼리어답터 297명을 조사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AI사용 만족도가 77%였다. 또 매주 1회 무료 점심 제공보다 코파일럿 사용을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이 상무는 "(코파일럿이) 새로운 직원 복지"라면서 "실제 30%는 직장 선택시 코파일럿 사용 가능 여부가 중요하다"고 해석했다. 생성AI가 단순히 채팅을 넘어 다양한 비즈니스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한 그는 "기업용 커뮤니케이션, 협업과 지식 공유, 문서관리, 디자인과 연구개발, SW개발과 배포 등의 비즈니스에 적용에 되고 있다"고 말했다. 생성AI 활용시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는 ▲보안 ▲저작권 ▲안정성과 윤리 ▲성능 ▲답변 완성도 ▲기업 내부 데이터 사용 등을 제시했다. 또 안전한 AI가 보장되지 않으면 확대와 적용이 어렵다면서 '신뢰 AI'에 필요한 6대 원칙으로 ▲신뢰성과 안전 ▲프라이버시와 보안 ▲포괄성 ▲책임과 의무 ▲투명성 ▲공정성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생성AI는 앱(서비스)을 더욱 인텔리전트하게 업그레이드해준다. 이런 기회가 많을 것"이라며 기존 앱이 인텔리전트앱으로 고도화하는 패러다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통합AI 플랫폼 필요성을 강조했다. 생성AI 도입시 부분만 보지 말고 처음부터 끝까지(검색-비교-평가-개선-통합-테스트-검토-배포 모니터링) 통합 관점에서 보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존 시스템은 파편화가 문제다. 지난 30년간 IT환경 구축의 문제점"이라면서 "수많은 앱을 바꾸려면 전사와 통합 관점이 아니면 안된다. 스팟(spot, 일시) 기술로 접근하면 업그레이드와 유지 등에 문제가 된다. (AI는) 빨리 변하고 영향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생태계 전체의 통합 플랫폼 관점에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안무정 LG CNS "생성AI는 초코렛 박스...누구나 하나씩 가져야" LG CNS에서 신사업과 생성AI사업 개발을 맡고 있는 안무정 책임은 "나는 엔지니어지만 작가이기도 하다"며 본인을 소개하며 "생성AI는 개인이 친구처럼 지내야 할 대상이다"고 말했다. 안 책임은 '생성형 AI시대에 생존하라' 등 AI관련 책 4권을 저술한 바 있다. 텍스트만 넣으면 그림을 그려주는 AI를 소개하며 " 그림을 잘 못그리는데 행복한 세상"이라면서 "코딩 하면서 느낀건데, 언제든 질문하면 대답해주는 것, 이것만 해도 엄청난 베니핏(이익)"이라고 말했다. 작년 7월 LG AI연구원은 LG의 LLM인 '엑사원 2.0' 모델을 기반으로 ▲엑사원 유니버스(EXAONE Universe) ▲엑사원 디스커버리(EXAONE Discovery) ▲엑사원 아틀리에(EXAONE Atelier)를 발표한 바 있다. '엑사원 유니버스'(EXAONE Universe)는 도메인별 전문 문헌과 최신 데이터까지 학습한 플랫폼으로 각 분야 전문가들이 정보를 탐색하고 조합할 수 있게 해준다. 또 '엑사원 디스커버리'(EXAONE Discovery)는 다양한 실험 과정을 예측해 최적의 방법을 제안하는 생성형 AI다. '엑사원 아틀리에'(EXAONE Atelier)는 이미지 등을 생성해주는 AI다. 당시 LG AI연구원은 '아뜰리에'가 저작권을 확보한 이미지-텍스트 페어 데이터 3.5억장을 학습했다고 밝혔다. '아뜨리에'에 대해 그는 "누구나 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면서 "미드저니보다 질이 뒤질지 모르지만 데이터 저작권은 우리가 강점이 있다. 지금은 안하지만 종국에는 저작권을 이야기 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지스 군함을 소개하며 현업과의 소통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지스 군함을 운영하는 병력이 줄어 이를 기술로 보완, AI를 활용해 엔진 소리를 듣고 고장 유무를 판별하려 하는데 현업과의 소통이 잘 안돼 실행이 안된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LLM 구축의 첫번째는 우리 기업에 어떤 종류의 데이터가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라며 역시 데이터 중요성을 강조하며 "LLM 시작의 가장 어려운 부분은 전처리"라고 설명했다. 전처리가 쉽지않고 완전 노가다성 일이라는 것이다 ANN, CNN, RNN 같은 AI기술을 "아름다운 AI"라고 칭하며 "하지만 LLM을 하려면 고통이 따른다"고 덧붙였다. LLM 개발에 많은 돈이 들어간다면서 "도메인 특화 LLM을 만들어야 하는데 돈이 100억 이상은 들어간다"고 예상했다. 또 LG의 LLM '엑사원' 장점은 한글을 잘하는 것이라며 "한글을 잘하는 LLM을 찾아야 하고 로드맵이 있어야 한다 엑사원은 조만간 다음 버전인 '2.5'가 나온다. 엑사원은 파라미터가 3000억개 이지만 특정 영역을 커버하는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생성AI는 쵸코렛 박스다. 하나씩 갖고 있으면 손해 보지 않는다"면서 "경험을 빨리 축적할 수 있는 알고리즘은 없다"며 경험을 강조했다. ■ 김세엽 셀렉트스타 대표 "국내 첫 LLM 평가기법 개발...여러 평가방법 함께 사용해야" LLM이 국내외적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이를 평가하는 곳도 늘고 있다. 국내는 셀렉트스타가 대표적이다. 셀렉트스타를 창업한 김세엽 대표는 2021년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30대 미만 리더 30인'에 뽑히기도 했다. 현재 과기정통부가 주관하고 있는 AI윤리정책포럼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 처음으로 LLM 평가 시스템을 개발했다. 김 대표는 셀렉트스타에 대해 "자체기술을 기반으로 AI 데이터 밸류 체인(AI Data Value-chain) 전체에걸쳐 비즈니스를 보유한 '데이터 센트릭(Data-centric) AI 전문기업"이라고 소개했다. 그가 언급한 '데이터 센트릭'은 AI석학으로 지금은 투자에 더 열중하고 있는 앤드류 응이 강조하는 개념이다. AI에서 데이터가 중요하다는 걸 상징한다. 이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올 인 원 데이터 서비스'고 다른 하나는 'AI제품 비즈니스'다. 김 대표는 셀렉트스타가 삼성, SKT, 네이버, KT, 현대, 삼성생명 등과 함께 일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LLM 데이터 1위 기업이자 금융(파이낸스) 데이터 전문 기업"이라면서 "신뢰할 수 있는 LLM을 도입하기 위해선 서비스 맞춤평가가 필요하며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셀렉트스타는 'AI 안전(AI Safety)' 분야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라이선스를 확보한 데이터 판매 서비스 ▲환각(할루시네이션) 방지를 위한 데이터 구조화 서비스 ▲리스크를 찾는 레드티밍(Red Teaming) 서비스 등에 주력하고 있다. 셀렉트스타가 판매하는 데이터는 다양하다. 'Q-A 데이터셋'의 경우 230만 건 이상 질문과 전문가 답변을 담았다. '뉴스 데이터셋'과 '도서 데이터셋' '대화 데이터셋' '다국어 번역 데이터셋' '이미지 데이터셋' '3D 시뮬레이션 및 합성 데이터셋' 등도 공급한다. 데이터구조화서비스에 대해 김 대표는 "RAG 기반 LLM 도입을위한 최적 형태로 문서데이터의구조화 설계 및 수행을 한다"고 설명했다. '레드 티밍(Red Teaming)' 서비스는 의도적으로 AI의 잘못한 답변을 유도해 서비스 리스크를 찾는 것으로 '레드티밍' 설계 및 수행을 해주고 있다. 이외에 셀렉트스타는 AI 성능과신뢰성을 서비스목적에 맞게 평가하기 위한 데이터 설계 및 구축도 해주고 있다. LLM 평가동향에 대해 김 대표는 "최근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LLM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개발중인데 AI가 잘되는지, 혹은 문제가 없을지 어떻게 평가해야하나요?라는 것"이라면서 "LLM은 기술 특성상 의도하지 답변에 따른 리스크 및 신뢰성 담보 어려움이 발생한다"고 들려줬다. LLM 평가는 크게 ▲사람 개입 없이 하는 자동평가(Automatic evaluation)와 ▲생성결과를 사람이 직접 평가(Human evaluation. 예 Chatbot Arena)하는 것 두 가지가 있다. 이중 자동 평가는 ▲Multiple-choice evaluation(객관식 질의를 통해 자동정량 평가. 예가 MMLU, Open LLM Leaderboard) ▲LLM based evaluation(LLM을 통해 Human evaluation을 자동화. 예가 G-eval, MT-Bench)으로 또 나눠진다. 각 평가 방법마다 장단점이 있다. 예컨대 평가 일관성 유지, 소요 리소스, 실사용자와의 간극이라는 지표를 놓고 봤을때, 방법마다 장단점이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결국 트레이드 오프를 고려해 평가방법을 적절히 조합해 사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리스크가 큰 영역은 휴먼 평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현장을 뛰면서 느낀 점은 첫째, 서비스 맞춤 평가가 필요하다는 점과 둘째, 서비스 맞춤 평가는 어렵고 많은 리소스가 필요하다는 점"이라면서 "산업 전반에 걸쳐 서비스 평가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영역별 공통 평가 기반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셀렉트스타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한 인공지능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에 주관 기업으로 참여해 KAIST, 네이버, LG AI연구원, SK텔레콤, LT 등과 협력해 글로벌 공통 평가를 참고해 국내 최초로 LLM 신뢰성 평가 데이터를 설계, 구축하기도 했다. 엔스로픽의 3H(Harmness Honesty Helpfulness) 프레임워크를 활용했다. 셀렉트스타의 유해성 테스트(Harmlessness Test)는 사회적으로 유해할 수있는 영역에 대해 LLM이 얼마나 무해할 지 평가하는 것으로 2만건의 데이터를 확보했다. 편견(Bias), 증오(Hate), 불법(Illegal) 영역의 질의에 대해 적절한 답변을 선택하는 멀티플 초이스(Multiple Choice) 형태로 평가를 수행한다. Helpfulness Test는 사용자 의도에 맞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질의인 지에 대해 LLM이 얼마나 잘 판단하는지를 평가하는 것으로 3천건의 데이터를 확보했다. 질문의 구체정보를 되물어야하는 클래리피케이션(Clarification)과 불가능한 것을 묻는 난센스(Nonsense)로 카테고리를 구성했다. 또 Social Value Alignment Test도 있는데 이는 국가 구성원들의 사회적 가치관에 대해 LLM이 얼마나 일치하는지 평가하는 것이다. 이외에 Common Knowledge Alignment Test(Honesty Test)도 있다. 국가 구성원들의 공통 지식에 대해 LLM이 얼마나 잘 하는 지 평가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소셜 밸류 얼라인먼트 테스트를 언급하며 "기존 벤치마크는 LLM이 얼마나 문제를 잘 푸는지, 혐오 및 편향에 잘 대처하는 지 등 전통적인 영역만을 다뤘다. 특정국가에 LLM을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해당 국가 구성원들의 의견을 잘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셀렉트스타는 올 하반기에 리더보드 챌린지를 시행, 연말에 AI허브에 공개할 예정이다. ■용혜림 10X AI클럽 대표 "GPT 래퍼 될 지 AI 네이티 프로덕트 될 지 고민을" 오후 세션의 첫 발표는 용혜림 10X AI클럽 설립자 겸 대표가 했다. 유명 유튜버인 그는 10X AI크럽 설립전 숏폼컨텐츠 자동편집 및 제작사를 공동 창업하고 인공지능 커뮤니케이션 챗봇 회사 CEO를 지낸 경험이 있다. 2017년 등장한 AI 트랜스포머(Transformer) 등 AI 역사와 하이테크 기술사를 소개한 그는 'GPT 래퍼(Wrapper) vs AI Native Product'를 언급하며 "GPT와 같은 오픈소스 LLM 모델을 사용한, 누구나 만들수 있는 래퍼(wrapper) 스타트업이 될것인 지, 아니면 에어앤비(Airbnb), 쿠팡과 같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이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제품을 만들 것인가?" 물으며 "기존에 보지 못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LLM 도입 장단점은 설명했다. 그가 장점으로 꼽은 건 ▲빠르고 퀄리티 높은 자연어처리 기술을 내 제품에탑재 시킬수 있음 ▲데이터 처리능력 및 학습능력이 뛰어남(시간소모, 개발인력단축) ▲실행력으로 빠른 시장점유율 높이기 등이다. 반면 그는 단점으로 ▲오픈AI 등 무한경쟁 ▲낮은 기술 장벽으로 차별점 얻기 어려움 등을 꼽았다. ■이학준 마드라스체크 대표 "직원 100명이 200명이 되는 마법...1인 1업무 비서 열어" 웹케시 계열사인 마드라스체크의 이학준 대표는 국내 리딩 협업툴 솔루션 '플로우'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한 경험을 이야기했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3월 '플로우 3.0'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AI를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똑똑한 AI 업무비서'를 지향한다. 주요 기능은 크게 △AI 프로젝트 템플릿 △AI 하위 업무 △AI 업무 일지 △AI 업무 필터 △AI 에디터 템플릿 △AI 담당자 추천 등 6가지다. 이학준 대표는 '플로우'가 "금융, 제조, 공공에서 선택한 넘버1 협업툴"이라면서 "국내 최초로 SaaS와 온프레미스 두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에 따르면 '플로우'를 온프레미스로 도입한 곳은 미래엣셋을 비롯해 DGB 대구은행 등 다양하다. 망 분리 환경에서 금감원 보안 지침을 따른 제품이다. '플로우'는 업무 추천도 해주는데 사용자가 특정 업무 내용을 입력하기만 하면 된다. 또 사용자는 업무 내역이나 진행상황을 검색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이번 주 우리 팀이 처리한 업무 알려줘'라고 입력하면, 관련 내용을 리스트 형식으로 받을 수 있다. 검색할 수 있는 업무도 다양하다. 처리 중이거나 보류된 업무, 다른 팀에 넘어간 업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대표는 "데이터 활용 혁신, 모두를 위한 인사이트가 AI다. 단순 수작업을 줄이고 더 의미있는 일에 몰입하게 해주며, 더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하게 해준다"면서 "직원 100명이 200명이 되는 마법을 만들어주는 1인 1업무 비서가 플로우"라고 강조했다. 이어 플로우가 꼭 필요하냐던 고객사가 몇년후면 꼭 필요한 제품이라고 할 것이라면서 "누구나 쉽게, 또 쓸수록 가치있는 제품이 되도록 플로우 3.0에 AI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 배영근 바아이매트릭스 대표 "이제 분석은 AI비서에...G매트릭스 만나는 순간 혁신 일어나" 포스데이타 출신으로 2004년 비아이매트릭스를 설립한 배영근 대표는 AI가 전문직으로 진화중이라면서 "분석은 AI비서에게 시키고 의사결정 중심으로 업무로 전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현재 그는 노∙로우코드협의회회장과 한국SW산업협회빅데이터기업협의회(KBEC) 부회장도 맡고 있다. 비아이매트릭스는 데이터 분석, 시각화 등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업무에 특화한 로우코드 개발 플랫폼 기업이다. 로우코드 플랫폼 '아우디(AUD)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조, 유통, 건설, 서비스,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1천여 개 주요 대기업과 공공분야에 제공하고 있다. 작년 9월 출시한 'G-매트릭스'는 '아이-메타(i-META)' 모듈을 바탕으로 최소한의 정보만 학습해 AI 정확도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우수한 성능뿐 아니라 보안성도 우수하다. 지난 20년간 BI 연구를 해왔는데 데이터가 연료인 AI 시대를 맞아 주목받고 있다. 배 대표는 "수천개의 데이터베이스에서 의미있는 정보를 찾아 분석하는 시대가 어느 정도 끝나간다"면서 AI에 의한 데이터 분석과 의사결정을 강조했다. 이어 "G매트릭스를 만나는 순간 혁신적으로 변한다. 의사 소통의 방향이 바뀐다"면서 "AI 업무비서가 질문 의도도 파악해 데이터 찾고 알려준다. 질문만 잘하면 10초 안에 결과물이 나온다. 기존엔 수시간 걸리던 일"이라고 들려줬다. 이 회사는 AUD(Automated UI Development, 아우디) 플랫폼도 갖고 있는데 "개발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현업과 커뮤니케이션이다. 요구 사항을 개발자에게 전달하는 일이 어렵다. 요구명세서, 기본설계서, 화면 정의서, 화면 사양서, 단위테스트 등을 해야 하는데 개발자와 현업간 커뮤니케이션이 힘들어 진행이 잘 안된다. 그래서 뭐든 집어 넣으면 나오는 게 만든게 아우디 플랫폼"이라면서 "AUD 플랫폼은 엑셀 요구 사항에 집어넣으면 자바로 분석해 표현해준다"고 설명했다. AI를 앞세운 혁신에 성공한 비아이매트릭스는 작년에 공공에서만 10개 넘는 시험테스트(PoC)를 했다. 올해는 카데고리별 매출 실적 달성률을 알려주는 기능도 구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올 3월 예측알고리즘을 적용해 추정 및 예측 분석이 가능하게 했고 시각화 플랫폼도 선보인다. ■ 장진영 유엔진솔루션즈 대표 "AI를 마법처럼 쓰려면 SW공학에 먼저 힘을 기울여야" 장진영 유엔진솔루션즈 대표는 'AI를 통한 민원시스템 구현'을 보여주며 "시스템에 들어가는 요구사항을 얼마나 잘 넣는냐가 중요하다. 그런데 자연어로 요구사항을 주는게 더 어렵다"면서 "그래서 SW공학이 있는 거다. AI를 마법처럼 쓰는 것 보다, 기존에 인류가 한 기법인 SW공학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SW공학에는 현업과 개발자간 갭을 줄이는 수만가지가 있다"며 AI시대에도 SW공학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유 대표가 2007년 설립한 유엔진솔루션즈는 자체 오픈소스 BPM(Business Process Management) 제품인 '유엔진(uEngine)'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금융, 공공, 제조, 통신 등 국내외에 100여개의 적용 레퍼런스를 보유했다.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MSA) 설계 컨설팅과 교육으로 8000명 이상 교육생을 배출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5년간 개발한 'MSA Easy'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MSA Easy'는 사용자만의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기존 프로그램을 개선하는 걸 돕는다. 자체 제품화나 사내 시스템 구축에 도움이 된다. 특히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간소화해준다. 20년간 개발을 해오고 있다는 유 대표는 이날 LLM 기반 정보시스템 분석과 설계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전통적인, 사람에 의한 정보시스템 구축과 관리는 비용이 높다면서 정보시스템 구축의 새로운방법으로 자연어를 기반한 업무프로세스 실행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BPMN과 같은 쉬운 비즈니 스프로세스 기술언어를 소개하며 "LLM을 통해 프로세스 정의 생산성과 실행 유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나온 GPT4o와 같은 생성형AI 기술은 사용자인터페이스를 어느 때보다 쉽게 만들어준다면서 "Process GPT는 이러한 도전이고 오픈소스"라고 밝혔다. ■권혁성 포티투마루 AI사업 총괄 "목적에 맞는 학습데이터 모으는게 중요" 포티투마루에서 AI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권혁성 이사(BPO)는 RAG 필요성 등을 설명하며 회사의 사업 현황과 비전을 들려줬다. AI의 환각(그럴듯한 거짓말)을 막아주는 기술 중 하나인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는 대규모 언어 모델의 출력을 최적화, 응답을 생성하기 전 학습 데이터 소스 외부의 신뢰할 수 있는 지식 베이스를 참조하도록 한 프로세스다. 국내 중소AI기업중 선발적으로 RAG를 선보인 포티투마루는 특히 '앤서링 AI(Answering AI)' 기술력과 딥러닝 기술에 기반을 둔 딥 시맨틱 QA(Question Answering) 플랫폼을 개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자체 기업용 초거대 AI 경량화 모델인 'LLM42'를 출시, 생성 AI 및 대형언어모델(LLM)시장을 선도해 가고 있다. LG유플러스에서 투자 유치를 받았고 네이버클라우드와도 전략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RAG 필요성에 대해 권 이사는 "챗GPT는 2023년 10월까지 지식을 기반으로 답한다"면서 자사의 핵심기술인 데이터 전처리와 기계독해(MRC)를 설명했다. MRC는 커버리지가 떨어지지만 정확성을 높여 주는 기술이다. 특히 팩트 기반 정보를 제공할때 유용하다. 권 이사는 파운데이션 모델 튜닝을 설명하며 "목적에 맞는 학습 데이터를 모으는게 상당히 중요하다"며 데이터 수집을 강조했다. 권 대표는 포니투마루 고객 사례로 지식검색서비스를 시범 구축한 CJ제일제당을 비롯해 RAG 연동 상품추천챗봇을 공급한 LG유플러스, 지식기반 생성AI를 시연한 DB손해보험, RAG 적용 PoC를 하고 있는 KAIST, 상담원 어드바이저 서비스를 하고 있는 금융권 등을 소개했다. 권 이사는 질의응답 시간에 "할루시네이션은 100% 해결이 안된다"면서 "RAG 외에 온톨로지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 조원희 법무법인 디엘지 대표 "EU 법안 발효...내용 잘 알고 제대로 대처해야" 유럽연합(EU)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포괄적인 인공지능(AI) 기술 규제법인 'AI법(AI Act)'을 21일(현지시각) 최종 승인했다. 이날 EU 교통·통신·에너지이사회는 “AI법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2021년 초안이 발의된 지 3년 만이다. 올 3월 EU 의회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AI법을 통과시킨 뒤 법안 수정 등 절차를 거쳐 이날 확정했다. 이로써 오는 11월부터 EU 27개 회원국에선 실시간 안면 인식을 한 뒤 프로파일링을 하는 등의 인권침해적 요소를 지닌 AI 서비스가 모두 금지된다. 내년엔 인간 수준의 사고력을 지닌 범용인공지능(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에 대한 규제도 시행된다. 조원희 법무법인 디엘지(DLG, 구 디라이트)대표변호사는 EU와 미국의 AI법을 소개하며 국내AI 기업들의 대응방안을 조언했다. 조 변호사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겸임교수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고문변호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조 변호사에 따르면, 이번에 EU가 승인한 AI법은 네 가지 원칙을 갖고 있다. 첫째, 인간 자동화 존중( Respect for human autonomy)으로 AI 시스템이 인간을 부당하게 종속, 강요, 기만, 조작, 통제또 는 집단화하지 않고 오히려 인간의 인지적, 사회적, 문화적 기술을 보완한다는 것이다. 둘째, 손상 방지(Prevention of harm)로 인간의 존엄성, 정신적, 신체적 완전성을 보호하고 기술적으로 견고하며 악의적인 이용에 노출 되지않도록 보장해야한다. 셋째, 공정성(Fairness)으로 수단과 목적간 비례원칙에 따른 실질적 공정성, 또 AI시스템 또는 이를 운영하는 사람이 내린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구제를 요청할 수 있는 절차적 공정성을 말한다. 넷째, 설명성(Explainability)으로 프로세스가 투명해야하고, AI 시스템의 기능과 목적이 공개적으로 전달돼야 하며, 결정에 대한 정당한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경우 다른 설명가능성을 위한 조치(추적성, 감사가능성 등)가 요구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EU AI법 경과를 보면 2018. 4월 발표한 '유럽 AI 전략(AI for Europe)'이 시초다. 이어 ▲2019년 4월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 윤리기준' 권고안 발표(전문가그룹) ▲2020년2월 19일 '인공지능백서((White paper on AI)' 발표 ▲인공지능법안 제안(proposal for a regulatory FRAMEwork on AI) 및 AI 합동계획 수정안 발표(2021.4.21) ▲유럽연합 이사회 수정안 채택(2022.12월) ▲유럽의회 수정안 채택(2023.6.14.) ▲유럽연합이사회, 유럽의회, 집행위원회가절충안잠정적합의(2023.12.8). ▲유럽연합이사회상주대표위원회(Committee of the Permanent (2024.2.2) 추가수정안가결▲유럽의회본회의가결(찬성523표, 반대46표, 기권49표, 2024.3.13) Representatives, 'COREPER') 추가수정안가결 ▲이사회 공식 승인, 순차적 발효(2024. 5. 21) 등이 이뤄졌다. 조 변호사는 EU AI Act 적용범위에 대해 "EU 내에 AI 시스템 혹은 범용AI 모델을 출시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Provider로 EU내에 설립한 법인인지 여부를 불문하고 해당한다"면서 "과학연구와 개발, 업무목적 외로 AI시스테을 사용하는 자연인 등은 제외됐다"고 말했다. EU AI법은 AI 기술을 위험 수준에 따라 4단계로 나눠 규제한다. 최고 단계인 '허용될 수 없는 위험'부터 '고위험' '제한적 위험' '저위험' 등이다. 인권침해적 AI 서비스에 대한 규제는 6개월 뒤인 11월부터 시작한다. 스마트폰 안면 인식 결제 시스템처럼 사람 얼굴을 촬영해 이용자의 성적 취향, 정치·종교적 신념, 인종 등 민감한 정보를 알아내는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또 AGI 규제는 내년 5월부터, 관련된 모든 규제가 시행되는 건 2026년 중반으로 전망된다. 법을 위반할 경우엔 벌금이 막대하다. 해당 회사 세계 매출의 최대 7%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벌금 상한선은 3500만 유로(약 517억 원)다. EU는 AI법 시행을 위해 회원국에 'AI 사무국'을 두고 시행을 지원하는 과학 전문가 패널을 둘 예정이다. 조 변호사는 국내 AI기업들의 대응 8대 방안을 제안했다. 첫째, 미국AI기술 이용시 또는 미국내 범용AI 서비스제공시 미국AI 행정명령에 의한 정부고지 및 안전성평가 의무와 상무부 보고의무 여부 및 이행 점검 둘째, 생성AI 콘텐츠 워터마크 표준, 개인정보보호지침 등 세부기준과 지침발표 또는 구체화시 이에따른 위험관리 조치적용 필요 셋째, AI의 구체적 구현에 대해 명확히 예상되는 규제가 없으므로, EU AI Act의 프레임워크를 구성하는 윤리성, 신뢰성, 투명성, 안정성 측면에서 자율적으로 대비 필요 넷째, 기업의 경우 구성원들에 대해 AI 활용시 위험에 대한 교육 및 가이드라인(업무자료작성시의 활용범위에대한제한등) 마련 필요다. 또 다섯째, 인공지능 모델에 의한 결과물과 관련해 그 모델의 구조, 학습데이터, 결과도출 과정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고(영업비밀과충돌) 여섯째, AI 알고리즘에 대한 설명가능성 확보, 추적시스템 마련 일곱째, 개인정보와 저작권 측면에서 법률검토 필수 여덟째, 실제 리스크 상황에서 규제대응에 있어 충분한 증빙자료로 삼을수 있는 내부리스크 관리체계(거버넌스)를 구축하고, AI 비즈니스모델을 구성하는 단계에서부터 데이터를 어떻게 관리하고, 관련 사고발생시 어떻게 대응할 것 인지에 대한 방안을 마련하는 등 리스크를 사전에 통제할 수 있게 하는 점 등을 제시했다.

2024.05.23 14:14방은주

영림원, 로우코드 플랫폼 '플렉스튜디오 3.0' 출시

영림원소프트랩(대표 권영범)이 자사 로우코드 플랫폼을 통해 국내 개발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영림원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로우코드 앱 개발 플랫폼 '플렉스튜디오 3.0'을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회사는 플렉스튜디오 3.0 특장점으로 사용자 환경 구현과 개발 시간·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플렉스튜디오 3.0은 별도 개발환경이나 설치 과정 없이 웹 브라우저 환경에서 앱 개발부터 배포까지 가능하다. 디자인 전문가가 설계한 다양한 템플릿이 제공돼 기획과 디자인에 소요되는 공수도 최소화했다. 맞춤화가 필요한 부분은 범용성이 높은 자바스크립트로 작성이 가능하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푸시 알림, QR바코드 스캐너, GPS 등의 네이티브 모바일 기능도 적용할 수 있어 보다 빠르게 앱을 구축할 수 있다. 플렉스튜디오 3.0은 다양한 시스템과 데이터와의 API 연동을 지원한다. 해외 서비스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네이버∙카카오 공개인증 로그인 기능도 갖췄다. 이를 통해 타사 플랫폼보다 한국 개발 환경에 최적화됐다. 레거시 시스템의 데이터와 데이터베이스(DB) 활용 문제도 풀었다. 플렉스튜디오 3.0은 기업이 기존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원활한 연동을 통해 모바일 앱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다. 권오림 플렉스튜디오 사업총괄은 "기업들의 앱 개발 수요와 세부기능에 대한 니즈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이러한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플렉스튜디오 3.0을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기업 경제적 모바일 전환을 지원하고 비즈니스 환경을 효율화할 수 있는 기능들 위주로 업데이트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4.05.23 10:03김미정

패스트파이브, 공유오피스 경험 '사무실 인테리어' 사업에 녹인다

오피스플랫폼 패스트파이브가 공유오피스 1위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피스 인테리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패스트파이브는 오피스 인테리어 시장에서 멀티 브랜드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의 기성 오피스 인테리어 브랜드가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을 제공하거나 강력한 영업을 중심으로 고객을 유치했다면 패스트파이브 오피스 인테리어는 고객의 필요와 단위를 세밀하게 분류해 필요에 맞는 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이미 많은 고객을 유치한 '하이픈디자인'은 패스트파이브의 인테리어와 공간 레이아웃에 만족한 기존 공유오피스 고객의 선제적인 요청으로 시작했다. 전국 44개 공유오피스와 10만 평 이상의 오피스를 구축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형 빌딩, 대형 빌딩, 지하 층부터 루프탑 공간 디자인까지 다양한 시공 사례를 보유하고 있어 까다로운 고객 요구를 모두 충족하고 있다. 특히 기업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독창적인 디자인을 원하는 고객에게 사랑받으며 유명 광고 스튜디오, 투자회사, 솔루션사 등 다양한 규모와 직군의 회사가 하이픈디자인의 고객사다. 특히 L그룹 지주사는 패스트파이브 을지로점을 TF 팀으로 사용하다 임직원 만족도가 높아 지점 커뮤니티 매니저를 통해 하이픈디자인을 찾았다. 그룹의 핵심 가치를 반영한 의미 있는 사무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의견을 적극 반영했고 완성도 높은 인테리어 시공 결과뿐 아니라 패스트파이브에서 검증이 끝난 가구의 소재까지 믿고 쓸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는 전언이다. 합리적인 비용을 중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 '파이브퍼센트 디자인'은 신뢰할 수 없는 가격 구조를 가진 인테리어 시장에서 매입 세금계산서를 공개하는 인테리어 브랜드다. 견적서에 낯선 항목과 용어를 없애고 투명한 마진을 토대로 희망 예산 내에서 고객의 요청을 반영하면서 메타버스 플랫폼 스타트업 등 중소규모 회사의 사례가 쌓이고 있다. IT 기업 전문 '인테리어 코드'는 안정적으로 잘 설계된 IT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한다. 국내 최고 수준의 IT 네트워크 인프라 전문팀을 내재화한 것이 강점이며 유무선 신호 간섭 방지를 위한 공간 레이아웃 분석, 인원과 업무 특성 분석을 바탕으로 한 네트워크 인프라 및 장비 등을 공간 디자인과 함께 통합 설계한다. 서버실, 랩실 등 특수 공간 구축에도 노하우가 있어 자율주행 드론 스타트업, AI 반도체 기업 등이 올해 시공을 마쳤다. 무상 보증 10년을 제공하는 '텐이어스 디자인'은 품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탄생했다. 인테리어 공사는 대행, 대 대행으로 이어지는 하도급 구조 속에서 그 누구도 결과물을 책임지지 않는 악습이 존재한다. 이에 텐이어스 디자인은 명확한 최종 책임제를 바탕으로 오피스 장소를 직접 소유하고 있는 고객, 오랜 업력을 자랑하는 기업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다. 1천평이 넘는 공간을 의뢰한 성인 교육 스타트업 역시 텐이어스 디자인을 선택했다. 패스트파이브 인테리어 및 클라우드 비즈니스 총괄 김우경 이사는 "현재는 총 4개의 인테리어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확장할 예정이며 고객의 필요를 세심하게 분석해 오피스 인테리어 시장의 혁신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는 "10만 평 이상의 오피스를 인테리어하고 10년 이상 오피스를 직접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인테리어 브랜드를 통해 더 많은 기업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됐다" 며 "오피스플랫폼으로서 인테리어와 같은 연관 서비스를 더욱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3 08:35백봉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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