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생활/문화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인공지능
배터리
양자컴퓨팅
IT'sight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당일처리 100 카툑892jms 업체 상조내구제ll'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7855건)

  • 영역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美 연준 이사 "스테이블 코인 위해 주-연방 정부 협력해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스테이블코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정부와 연방정부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미국 가상자산 매체 더블록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셸 보우먼 이사는 15일 진행된 DC 블록체인 서밋에서 스테이블코인 문제를 해결학 위해 주와 연방정부가 취해야 할 역할에 대한 질문에 대해 답했다. 미셸 보우먼 이사는 "주 차원에서 이 분야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개방성이 더 많이 존재한다"라며 "연방준비제도 입장에서는 현재 법안에 따르거나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이 발점함에 따르거나 그 프레임워크가 어떤 형태가 되든 연방준비제도가 테이블에 앉아서 함께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에서 언급된 법안이 어떤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으나 더블록은 신시아 루미스, 커스틴 길리브랜드 등 두 상원의원이 지난 4월 발의한 법안을 예시로 들었다. 이 법안에는 두 의원은 이중은행 시스템을 유지하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에 대한 연방 및 주 규제 체제를 마련하는 조항이 포함됐으며 주 신탁 회사가 최대 100억 달러까지 결제 스테이블코인을 생성하고 발행할 수 있도록 상한선을 두고 있다.

2024.05.16 10:01김한준

LGU+ 주도 폐배터리 재활용 협의체 '배리원' 출범

LG유플러스는 16일 오전 서울 용산사옥에서 폐배터리 자원 재순환에 앞장서는 협의체인 '배리원(Battery Recycle One team)' 출범식을 개최했다. 배리원은 자원 재활용을 통해 친환경 ESG 경영에 기여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민간, 기관이 모인 협의체다. 자원순환의 사각지대인 폐배터리의 수거율을 높이고, 새로운 배터리로 만들어 재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기 위함이다. 폐배터리에는 망간, 아연, 니켈, 카드뮴 등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이 들어있어 일반 쓰레기와 분리배출할 경우 토양과 수질 보호, 탄소저감에 기여하고 니켈, 코발트, 리튬 등 희귀광물을 추출해 자원을 순환할 수 있다. 배리원 출범으로 LG유플러스는 전국 사옥과 직영매장에서 고객 대상 폐배터리 수거 캠페인을 진행하고, 지역별 수거 거점도 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전국 30개 직영매장과 사옥에서 폐배터리 수거 캠페인을 진행해 일반배터리 1만6천346개, 휴대용 보조배터리 3천600개 등을 모아 배터리재활용업체에 전달했다. 배리원에 참여하는 기업과 기관은 주관사인 LG유플러스와 ▲에너자이저 ▲이알 ▲한국전지재활용협회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한국청소년재단 ▲고려대학교 등이다. 협의체에 참여한 이들은 대국민 폐배터리 수거 활동, 교육과 캠페인 활동, 수거 활동 연계 사회적 약자 지원 활동, 제도개선과 수거에 따른 경제 사회적 효과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전지재활용협회는 대국민 배터리 교환행사를 열고 환경의 날, 자원 순환의 날에 대국민 전시 참여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배터리 희귀금속 재활용업체인 이알은 자원 재순환과정을 견학할 수 있는 코스를 마련한다.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은 농어촌지역에 방치되고 있는 드론 배터리와 부표 배터리 등에 대한 수거 홍보물을 지자체 등에 전달하고 수거 작업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청소년재단은 더 많은 아동과 청소년이 캠페인에 참여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고려대학교는 지역사회 연계 캠페인과 대학생 동영상 공모전을 개최하고, 타 대학에도 캠페인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와 배리원은 앞으로도 참가 기관과 기업을 확대하고, 각종 체험활동 등 전국민 대상 자원 재순환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이철훈 LG유플러스 커뮤니케이션센터장은 “LG유플러스가 올해 초부터 진행한 폐배터리 수거 캠페인을 통해 임직원, 고객들에게 폐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효과를 얻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자원들이 재활용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현열 한국전지재활용협회장 겸 이알 대표는 “기업과 기관, 그리고 교육계까지 하나의 팀을 이뤄 폐배터리 재활용이라는 목적을 함께하는 것에 감사하다”며 “협회와 재활용업체의 대표로서 관련된 각 기관의 사업 및 행사 등에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사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태용 농어촌상생기금운영본부장은 “농어촌 지역은 폐배터리를 제대로 폐기하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원팀의 발족과 함께 폐배터리 수거 홍보를 강화하고 환경오염을 예방활동 등 농어촌 ESG 실현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대 한국청소년재단 상임이사는 “환경문제는 앞으로 대한민국의 주역이 될 청소년 당사자들이 주체가 되어 실천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더 많은 청소년들이 이 활동에 참여하도록 재단차원에서 적극 활동하도록 힘을 모으겠다”라고 말했다.

2024.05.16 09:21박수형

삼성 갤럭시 5G 스마트폰, 美 소비자만족지수 1위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이 미국 소비자들이 선정하는 가장 만족도가 높은 5G 스마트폰 브랜드로 선정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5G 스마트폰은 미국 소비자만족지수협회(ACSI)가 14일(현지시간) 발표한 '2023~2024년 소비자 만족도' 보고서에서 가장 높은 점수인 83점을 받아 단독 1위에 올랐다. 올해 삼성전자가 획득한 83점은 지난해 81점에서 2점 상승한 수치다. 애플은 지난해 보다 1점 상승한 82점을 획득해 2위에 머무르며, 지난해 삼성전자와 기록한 공동 1위 자리를 내려놨다. 구글과 모토로라(레노버)는 78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ACSI는 이번 조사에서 삼성전자가 1위에 오른 이유를 '운영체제의 편리한 사용성'과 '스크린의 품질'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삼성전자가 혁신에 대한 집중, 고객 서비스 그리고 시장에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능력 때문에 1위에 등극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체 스마트폰 만족도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모두 82점을 기록하며 공동 1위를 기록했다. ACSI는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미국 최고 권위의 시장조사업체다. 매년 20만명의 소비자를 직접 인터뷰해 1994년부터 만족도를 평가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갤럭시S24 울트라는 미국 유력 소비자전문지 컨슈머리포트가 선정하는 '최고의 폰 카메라' 평가에서 아이폰15 프로맥스를 제치고 1위에 오른바 있다.

2024.05.16 09:09류은주

세라젬, 안마의자 판매 호조…'파우제 M6' 1500대 계약

헬스케어 가전기업 세라젬은 안마의자 신제품 파우제 M6가 출시 2주 만에 판매량 1천500대를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전작인 파우제 M4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신제품 성과에 힘입어 파우제 라인업의 전체 누적 출고대수는 4년 만에 8만 5천 대를 넘어섰다. 누적 매출액은 2천100억원 수준이다. 파우제 M6는 시리즈 첫 풀 체인지 제품이다. 파우제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았던 오토만을 없애고 마사지와 리클라이닝 방식, 외관까지 완전히 새롭게 재설계했다. 신규 탑재된 최고 65도의 직가열 온열 마사지볼은 마사지 부위를 지압하는 동시에 뜨거운 열감을 전달한다. 이밖에도 최초 탑재된 '척추 라인 스캐닝' 기능을 비롯해 에어셀 다리 마사지기 등 기존 마스터 시리즈에서 호평 받았던 독자 기술들도 대거 접목됐다. 디자인은 파우제 특유의 절제되면서 고급스러운 감성을 유지하면서 사용성과 심미적인 만족도를 높였다. 한편 세라젬은 파우제 M6 출시를 기념해 할인 혜택과 보상판매, 무상수거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세라젬 관계자는 "파우제 M6는 기존에 호평 받았던 디자인적 강점은 살리면서 세라젬의 헬스케어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층 진일보한 마사지 퍼포먼스를 제공하는 제품"이라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5.16 09:09신영빈

中, HBM 자립화 속도…"샘플 개발 성공"

중국의 반도체 제조업체 2곳이 HBM(고대역폭메모리) 생산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 보도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적층해 데이터 처리 성능을 끌어올린 메모리다. 현재 AI 산업에서 고성능 시스템반도체와 결합돼 사용되고 있다. 다만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개 업체만이 상용화에 성공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최대의 D램 제조업체인 CXMT(창신메모리)는 현지 OSAT(외주반도체패키징테스트) 기업 통푸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Tongfu Microelectronics)와 협력해 HBM 샘플을 개발했다. 현재 해당 칩을 고객사에 시연하는 단계다. 또한 중국 최대 낸드플래시 업체인 YMTC(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의 자회사 XMC(우한신신)은 HBM용 12인치 웨이퍼를 월 3천장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신설하고 있다. 해당 공장은 올해 2월 착공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반도체 기업들도 HBM 개발에 필요한 장비 구매를 위해 한국, 일본 장비업체와 정기적인 미팅을 갖고 있다"며 "중국의 HBM 개발은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 속에서 외산 의존도를 줄이려는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또 다른 주요 IT 기업인 화웨이도 HBM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오는 2026년까지 HBM2(2세대 HBM)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2024.05.16 08:18장경윤

애플 비전프로, 中 정부 인증...내달 출시 유력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가 중국에서 곧 출시를 앞뒀다. 중국 언론 21스지징지바오다오에 따르면 애플의 비전프로를 포함한 두 대의 애플 신제품 기기가 13일 중국의 국가 3C(CCC) 품질 인증을 통과했다. 3C 인증은, 중국 법규에 따라 소비자의 안전과 제품 품질을 보장하는 인증 제도로 출시 2~3개월 전에 획득하는 게 관례다. 파오파오왕 등 일부 중국 언론은 내달 출시를 점쳤다. 인증 정보에 따르면 인증코드 A2117인 애플의 비전프로는 중국 럭스쉐어의 100% 자회사인 쿤산 소재 럭스케이스프리시전에서 생산됐다. 기기의 종류는 '웨어러블 컴퓨터'로 분류됐다. 또 다른 인증 제품 A2781은 모바일 전원(Power Bank)로, 중국 고어텍이 생산했다. 이 제품은 비전프로의 셋트 배터리 전원이다. 애플은 이미 중국 공식 웹사이트에서 비전프로 시스템에 대한 호환성 설명을 업데이트하는 등 출시 정황이 포착된 바 있다. 비전프로 시스템에는 중국어 간체를 포함한 새로운 언어 키보드가 추가되기도 했다. 앞서 블룸버그의 애플 전담 기자 마이크 거먼은 애플의 비전프로 헤드셋이 미국 이외 국가에서 판매될 예정이며 전 세계 매장 직원들이 나흘간의 비전 프로 교육 과정을 위해 쿠퍼티노에 모였다고 보도했다. 교육 과정에 참여한 직원은 호주, 중국, 독일, 프랑스, 일본, 한국, 싱가포르 등 국가 출신으로, 이들 지역이 비전프로의 첫 출시 지역으로 꼽혔다. 거먼은 애플이 글로벌 개발자 컨퍼런스인 WWDC24 이후 비전프로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컨퍼런스는 내달 10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된다. 비전프로의 생산 공장이 중국에 위치해있는 것처럼, 핵심 공급업체 역시 중국 업체가 다수다. 비전프로의 분해 영상에 따르면, 중국 렌즈테크놀로지가 전면 유리 패널을 생산하며, 배터리 공급업체는 중국 더사이다. 중국 고어텍이 스피커 및 음향 부품을 공급한다. 위탁 생산 기업인 럭스쉐어는 애플의 MR 장비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애플 비전프로 생산을 준비중이라고 직접 밝혔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비전 프로 1차 물량은 약 40만 대 가량이며, 올해 판매 목표는 100만대다.

2024.05.16 07:13유효정

[신간] 애플 엔비디아 쇼크웨이브···현역기자가 본 AI반도체 전쟁

2016년 3월 '알파고 사건' 이후 'AI쇼크'가 지구촌을 덮쳤다. 특히 2022년 나온 챗GPT 등장은 여기에 '결정타'를 먹였다. AI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AI와 AI반도체가 세계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고 기업 애플과 엔비디아를 집중 조명한 책이 발간됐다. 신간 '애플 엔비디아 쇼크웨이브'를 출간한 저자 백종민은 현역 기자다. 증권사에서 닷컴 성장기를 겪은 후 IT 분야에 뜻을 두고 기자로 변신, 인터넷매체 '아이뉴스24'를 거쳐 '아시아경제' 기자로 재직 중이다. 과학자를 꿈군 저자는 지금은 과학기사를 쓰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는 물론 Y, Z, MZ 세대가 모두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쓰려고 애면글면하고 있다. 미국, 중국, 대만에서 반도체 산업을 취재했다. "삼성, IBM, AMD 팹을 취재한 경험은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는 저자는 " 문과 출신이지만 노트북 컴퓨터 CPU, 아이폰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정도는 쉽게 바꿀 손재주도 있다. 7080 빈티지 앰프에 사용된 트랜지스터를 바꾸고 수리하는 취미도 있다"고 한다. '애플 엔비디아 쇼크웨이브'는 반도체 기업으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애플과 AI 시대 챗GPT 혁명으로 급부상한 엔비디아를 새롭게 조명했다. 이 책의 기반이 된 원고는 '아시아경제'에 '애플 쇼크웨이브'로 장기 연재됐고, 그가 뉴욕 특파원으로 근무하며 현지에서 바라본 반도체 격변의 현장을 취재한 경험도 담았다. 칼럼의 전문성과 희소성, 대중성을 인정받아 '아시아경제' 최초로 열린 저술 지원작으로 선정됐고, 온라인에 연재된 기사는 반도체 업계는 물론 증권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저자는 AI 반도체 전쟁이 격화하는 이 시점에서 애플과 엔비디아에 주목한다. 빅테크 중 애플은 2010년부터 자체 칩을 제작해왔고 AI 반도체 칩 출시를 깜짝 발표했다. 애플은 일반에게 아이폰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전 세계 10위권에 드는 반도체 공급업체이기도 하다. 반도체 설계 능력도 우수하다. 엔비디아는 챗GPT에 필요한 GPU를 공급하며 AI 반도체로 급부상해 나스닥 시총도 급상승했다. 저자는 엔비디아가 지명도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가 책을 쓴 이유이기도 하다. '애플 엔비디아 쇼크웨이브'는 애플과 엔비디아가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며 벌어진 격변의 현장과 새로운 반도체 질서의 형성을 다룬다. 이들 기업과 엮이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TSMC, 인텔, ARM, 퀄컴, 삼성, 구글, 테슬라 등 반도체 10대 기업도 해부했다. 오랜 시간 테크 분야와 미국 현지를 취재한 경험을 바탕으로 저술했다. 기자 출신 저자가 그렇듯, 이 책도 쉽게 술술 잘 읽힌다. 지구본연구소의 최준영 박사는 “AI 시대에 IT 거인들, 국가들 간의 복잡한 합종연횡을 한눈에 보여주는 친절한 안내서가 나왔다"며 추천했다. 애플이 반도체 시장에서 세계 톱10 기업에 드는 이유는 뛰어난 칩 설계 경쟁력 덕분이다. 애플은 애플워치, 에어팟, 아이패드에 쓰이는 핵심 칩도 직접 설계한 데 이어 올 하반기부터는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 칩 'M4'로 맥 PC 라인을 전면 재설계할 계획이다. 구글과도 협력해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아이폰에 탑재할 예정으로, AI 반도체 칩 자체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미 반도체 생태계에서 애플은 최강자로 우뚝 서 있다고 저자는 짚었다. AI 반도체로 급부상한 엔비디아 역시 미국 시가총액 1위를 노리고 있다. 엔비디아의 GPU를 사용하는 챗GPT 열풍으로 주가가 급속도로 뛰어오르며 애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거대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TSMC, 삼성, 심지어 인텔과 구글도 꼼짝 못 하게 하는 애플과 엔비디아의 현재 위상은 말 그대로 '쇼크웨이브' 그 자체라고 저자는 해석했다. 애플과 엔비디아의 공통점은 무엇일가? 세계 10대 반도체 기업으로 혁신을 통해 고속 성장을 이뤘고, 반도체 칩 생태계 강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CEO의 도전과 계속되는 혁신은 애플과 엔비디아가 지금의 성공을 거둔 밑바탕이 됐다. '애플 엔비디아 쇼크웨이브'는 애플과 엔비디아가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며 벌어진 격변의 현장과 전 세계 반도체 패권 전쟁을 통해 향후 반도체를 둘러싼 세계 정세 변화와 미래를 전망한다. 세계 반도체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이들의 성장 과정과 추이를 지켜보는 것은 앞으로의 반도체 시장과 세계 경제를 예측하는 열쇠가 될 것이다. 애플은 공식적으로는 반도체 기업이 아니다. 하지만, 인텔과 삼성을 능가하는 자체 반도체 칩 제작으로 반도체 불황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해왔다. 아이폰에 탑재되는 A 시리즈, 노트북 맥에 탑재되는 M 시리즈의 높은 성능으로 '애플 생태계'를 공고히 하고 있으며, iOS와 맥OS 등 소프트웨어도 직접 설계해 반도체 성능 최적화 측면에서도 안드로이드(구글)나 윈도(MS)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다른 업체 단말기 성능을 압도한다고 저자는 밝혔다. 애플이 반도체 역량에 집중하기 시작한 때는 언제였을까? 무려 17년 전인 2007년이다.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는 2007년 첫 아이폰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소프트웨어에 '진심'인 사람은 하드웨어도 직접 만들어야 한다”며 회사 비전을 제시했다. 이때부터 반도체를 장악하기 위한 초석을 다진 셈이라고 저자는 해석했다. 이제 애플은 2024년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 칩 M4를 통한 맥 PC 라인의 온디바이스 AI화, 구글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도입한 아이폰 출시로 미래 모바일 칩 워를 예고하고 있다. 아이폰이 자체 AI 반도체 칩을 개발하면 그동안 아이폰에 칩을 제공해온 삼성, 브로드컴 등의 반도체 기업에도 타격이 클 뿐만 아니라 반도체 시장에도 대격변이 이루어질 것으로 저자는 예상한다. 과거의 강자 인텔, 엔비디아, 삼성 등 애플과 협력관계에 있는 반도체 기업들이 애플의 향후 행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저자는 "애플 반도체 산업의 형성과 성장, 추이를 살펴보는 것은 삼성,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산업에 주력하는 국내 기업뿐 아니라 세계 빅테크 기업의 동향을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엔비디아는 생성AI 등장으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이 됐다. 엔비디아의 GPU(그래픽 처리 장치)가 AI를 가동하는 데 필수적인 인프라이기 때문이다. 30년 전 게임용 그래픽 카드로 성장한 엔비디아는 2012년 AI 회사로 변신을 선언한 이후 불과 10여 년 만에 초고속으로 성장했다. 현재 오픈AI 주요경영진인 일리야 수츠케버가 2012년 엔비디아 GPU로 학습한 인공지능이 이미지 인식 경진대회에서 압도적인 성능으로 우승하자, 딥러닝이 혁신을 불러올 것을 직감한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에 크게 베팅했다. 당시만 해도 AI를 위한 전용 반도체 시장은 존재하지 않았다. AI 컴퓨팅 경쟁력은 개별 칩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이 칩들을 어떻게 효율적이고 조화롭게 연결해 시스템의 전체 성능을 끌어올리는가가 더 중요하다. 엔비디아는 AI 컴퓨팅을 위한 칩과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등 풀스택 경쟁력을 갖춘 업체다. CPU, GPU,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컴퓨팅 기술의 전 영역을 모두 갖춘 것이다. GPU 생태계를 선점하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통합이 가능하다는 점이 엔비디아-쿠다(CUDA) 중심의 AI 생태계를 강화한 핵심 요인이다. 반도체를 더 작게 만드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무어의 법칙'도 끝났다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젠슨 황 CEO는 '무어의 법칙'을 데이터센터 차원에서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의 말처럼 '황의 법칙'이 새로운 '무어의 법칙'이 될 수 있을까? AI 반도체 시장의 독보적인 존재인 엔비디아 성장의 비밀을 살펴보는 것은 반도체 패권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경쟁력을 갖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2024.05.15 18:36방은주

벤츠, '메르세데스-AMG G 63 그랜드 에디션' 출시…국내 44대 한정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고성능 G-클래스 '메르세데스-AMG G 63'의 한정판 모델 '메르세데스-AMG G 63 그랜드 에디션'을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는 강인한 박스형 디자인, 강력한 주행 성능 등 특성을 기반으로 1979년 첫 출시 이후 40여년 간 '전설의 오프로더'로 자리매김해왔다. 고성능 모델인 메르세데스-AMG G 63은 2002년부터 출시됐다. 'G 63 그랜드 에디션'은 기존 G 63 모델에 블랙과 골드 색상의 대비를 강조한 마누팍투어 내·외장 컬러 및 소재를 새롭게 적용해 희소성을 더한 모델이다. 전세계 1천대 한정 출시됐으며, 국내는 총 44대 한정 판매된다. 가격은 2억9천700만원이다. 외관은 무광 검정의 마누팍투어 컬러가 적용됐다. 측면 도어 하단에 골드 색상의 AMG 그랜드 에디션 필름으로 장식됐고 AMG 로고 및 메르세데스-벤츠 삼각별 로고에 골드 색상이 최초로 적용됐다. 또한 22인치 AMG 단조 휠, 보닛 위 아팔터바흐 엠블럼, 후면의 스페어 휠 테두리 등도 골드 색상으로 마감됐다. 검정 색상의 외관 디테일로 스포티함을 강조하는 AMG 나이트 패키지도 적용됐다. 먼저 AMG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됐으며, 헤드 램프 및 방향지시등, 사이드 미러, 언더 가드 등도 검정 색상으로 마감됐다. 실내는 블랙과 골드 색상의 대비가 눈길을 끈다. 먼저 외관 컬러와 조화를 이루는 검정 색상의 G 마누팍투어 나파 가죽 시트를 적용했다. 이와 함께 곳곳에 가미된 골드 스티칭과 '그랜드 에디션' 배지 트림 몰딩 등 디테일한 요소들이 강렬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완성한다. 이외에도 다이나미카 마이크로 파이버 소재 AMG 퍼포먼스 스티어링 휠과 실내 곳곳에 적용된 AMG 카본 트림은 AMG 특유의 역동성과 고급스러움을 부각시킨다. 킬리안 텔렌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품, 마케팅 및 디지털 비즈니스 부문 총괄 부사장은 “G 63 그랜드 에디션은 G-클래스만이 가진 클래식한 매력, AMG의 역동성, 마누팍투어의 특별함이 모두 어우러진 유니크한 매력”이라며 “이번 G 63 그랜드 에디션이 G-클래스의 독보적인 지위를 다시 한번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에디션 기본 모델인 '메르세데스-AMG G 63'은 4.0리터 V형 8기통 가솔린 엔진(M177)과 AMG 스피드시프트 TCT 9단 변속기 조합의 조합으로, 최고 출력 585 마력과 최대 토크 86.6kg.m의 힘을 발휘한다. 이와 함께 사다리형 프레임, 3개의 100% 디퍼렌셜 락, 로우-레인지 오프로드 감속 기어 등 다양한 오프로드 기능을 탑재해, 험로에서도 완벽한 주행력과 주행 안전성을 보장한다.

2024.05.15 16:31김재성

PS5, 1분기 출하량 450만대…누적 판매량 5천920만 대

소니가 2024년 1분기 450만 대의 플레이스테션5(PS5)를 출하했다고 미국 게임매체 비디오 게임크로니클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외 시장조사 업체 니코 파트너스 다니엘 아마드 애널리스트는 자신의 X(트위터)를 통해 "PS5는 2024년 3월 31일 기준으로 총 5천920만 대가 판매됐다. 이는 같은 기간 PS4 판매량(6천만 대)보다는 약간 모자란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PS5는 지난 분기 450만 대를 출하했다. 측정에 따르면 이는 같은 기간 출시된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에스와 비교해 약 5배 많은 수치"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엑스박스 콘솔 판매 수치를 보고하지 않지만, 올해 1분기 수익 보고서에서 하드웨어 수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MS는 2001년 오리지널 엑스박스로 시장에 진출한 이후 지속적으로 PS와 닌텐도에 이어 판매량 3위를 기록했는데, 이들은 "콘솔 전쟁에서 패했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2024.05.15 13:25강한결

박정원 두산 회장, 체코 원전 수주 지원사격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체코 원전 수주 지원 행사를 주관하며 수주전에 힘을 실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최근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 참여를 위한 최종 입찰서를 제출했다. 15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13일 프라하 조핀 궁전에서 열린 '두산 파트너십 데이'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체코 정부측을 비롯해 금융기관, 현지기업 등 100여개 사와 원전 분야 비즈니스 협력을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체코 측에서는 얀 피셔 전 총리, 페트르 트레쉬냑 산업부 차관, 토마스 에흘레르 산업부 부실장 등 정부 관계자들과 현지 금융기관, 협력업체 등에서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선 홍영기 주체코 한국대사, 안세진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산업정책국장, 박인식 한수원 수출사업본부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 또한 공영 체코 TV, 체코 라디오, 체테카(CTK) 통신사 등 30여개 체코 언론사 취재진이 행사장을 찾았다. 취재진은 두산에너빌리티, 두산스코다파워 관계자들과 별도로 기자회견 및 인터뷰를 갖고, 체코 기업들과 파트너십 강화 방안, 발전기와 무탄소 발전 기술 전수, 두산스코다파워와의 SMR 사업 공동 참여 방안 등에 대해 질문하면서 행사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들 체코 언론사 가운데 8개 주요 매체는 지난 4월말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 원자력공장과 터빈공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을 취재하기도 했다. 두산은 이날 한수원이 체코 원전사업을 수주할 경우 원자로·증기발생기 등 1차 계통 핵심 주기기는 두산에너빌리티가 공급하고, 증기터빈 등 2차 계통 핵심 주기기는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공급하게 함으로써 한국과 체코 간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수소·가스터빈 등 무탄소 발전기술을 두산스코다파워에 제공해, 체코가 유럽 내 무탄소 발전 전초기지로 부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계획도 공개했다. 이어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행사에서 스코다JS, MICO, 비스코비체, ZAT 등 현지 발전설비 기업들과 체코 원전사업 수주를 전제로 원전 주기기 및 보조기기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두산은 해외수출 1호 UAE 바라카 원전에 성공적으로 주기기를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15년 만에 다시 도전하는 해외원전 수주에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산은 에너지 및 기계산업 분야에서 오랜 기간 체코 정부를 비롯해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면서 “앞으로도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정원 회장은 행사 다음날인 14일에는, 체코 원전 수주 시 2차 계통 주기기 제작과 공급을 담당하게 될 두산스코다파워를 방문해 생산현장을 점검했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사업장이 위치한 플젠 시에서 전문 기술인 양성 등의 활동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박정원 회장은, 체코에 위치하면서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을 아우르는 두산밥캣 EMEA 사업장도 방문해 현황을 살폈다. 두산밥캣 EMEA는 체코 도브리스 시에 중소형 로더와 굴착기를 생산하는 공장과 지역본부를 갖추고 있다. 이곳 사업장 역시 체코 신규원전 수주에 힘을 싣기 위해 체코 내 비즈니스 성과를 현지에 알리고, 지역 발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나서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두산밥캣 EMEA는 지난 2014년 R&D 센터와 트레이닝센터 및 물류 센터를 신설하는 등 사업시설 확장을 지속해왔다. 지난 10년 간 신규 설비 도입, 생산 증대를 위해 투자한 금액은 25억 코루나 (한화 기준 약 1천460억원)에 이른다. 두산밥캣은 제품 설계 및 프로토타입 제작부터 생산까지 100% 자체 수행 가능한 체코 사업장에서 업계 최초 1톤 전기 굴착기 양산에 성공하는 등 유럽 시장 맞춤형 첨단 전동화 장비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2024.05.15 10:08류은주

삼성디스플레이, 'SID 2024'서 올레도스 증착용 마스크 최초 공개

삼성디스플레이는 14~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이하 SID) '디스플레이 위크 2024'에 참가해 다양한 혁신 OLED 기술들을 공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에서 초미세 반도체 입자인 '퀀텀닷'만으로 RGB 픽셀을 구현한 차세대 QD 기술을 비롯해 사용자의 시선에 따라 2D와 3D로 자동으로 전환되는 무안경 3D, RGB 올레도스 증착용 파인실리콘마스크(FSM) 등을 선보였다. □ 퀀텀닷 100%의 차세대 QD, LFD 등 미래 기술 선보여 삼성디스플레이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QD-LED(Quantum Dot Light Emitting Diode Display)는 초미세 반도체 입자인 퀀텀닷을 이용해 RGB 픽셀을 구현하는 차세대 자발광 기술이다. 현재 상용화된 QD-OLED는 블루 OLED에서 나온 빛이 QD 발광층을 통과하며 색을 만들어내는데 QD-LED는 OLED 없이 전류 구동을 통해 QD RGB 픽셀에서 직접 빛을 낸다. QD 특유의 넓은 색역과 높은 색 정확도는 물론 퀀텀닷의 안정적 재료 특성 덕분에 제조 효율이 높고 잉크젯 프린팅을 통한 대면적 패터닝도 가능해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기술이다. 이번에 공개한 노트북 크기의 18.2형 QD-LED는 3200?x1800 해상도에 고해상도 프리미엄 모니터에 버금가는 202PPI의 높은 픽셀 밀도와 250nit의 휘도를 구현했다. 특히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친환경 Cd Free(카드뮴 프리) 퀀텀닷으로 QD-LED 제품을 개발, 업계 전문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았으며 관련 논문은 SID가 선정하는 '올해의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에서 출시 3년차를 맞은 QD-OLED 최신 제품도 함께 선보였다. 세계 최초로 개발해 주목 받았던 4K 31.5형과 360Hz 27형 등 게이밍 모니터 제품을 비롯해 최고 밝기 3000nit의 '24년형 65형 TV 패널이 전시 부스를 찾은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무안경 3D 디스플레이의 하나인 LFD(Light Field Display: 라이트필드 디스플레이)는 한층 업그레이드돼 돌아왔다. LFD는 디스플레이와 광학기술을 이용해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이 서로 다른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해 입체감을 느끼게 만드는 기술이다. 16형 노트북 타입의 LFD는 사용자가 시청 거리인 40~70cm 안으로 들어오면 자동으로 3D 기능이 켜지게 된다. 특히 진화된 시선 추적(Eye Tracking) 기술은 시청각 40도 범위에서 사용자의 눈 위치에 맞게 3D 화면을 실시간으로 보정해서 FHD급 해상도의 컨텐츠를 제공한다. □ 스마트폰 뛰어넘을 'IT OLED'와 'XR' 시장, 선도 기술 선보여 스마트폰이 성장 정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IT와 XR 시장 주도를 위한 대표 기술들을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였다. UT(Ultra Thin)는 IT용 OLED에 최적화된 초슬림 구조의 OLED로 기존의 유리원판 2장이 들어가던 리지드 OLED에서 유리 1장을 생략해 리지드 OLED 대비 두께와 무게를 20% 이상 줄여 더 얇고 가벼운 노트북 및 태블릿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다. 또한, 전면 산화물 백플레인(Full Oxide Backplane)을 적용해 IT용 패널 중 최초로 구동 주파수를 1Hz까지 줄였다. 특히 사진이나 이미지 등 정지된 화면 구동 시 소비전력을 40% 이상 낮출 수 있어 배터리 사용시간을 극대화 할 수 있는 IT용 최적의 기술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자회사인 마이크로 OLED 전문기업 이매진과 함께 XR 시장을 겨냥한 RGB 올레도스(OLEDoS:OLED on Silicon) 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특히 RGB 올레도스 개발의 핵심인 3500PPI 파인실리콘마스크 (FSM: Fine Silicon Mask)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해 업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RGB 올레도스는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구현을 위해 RGB 서브픽셀 크기를 수 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증착해야 하는데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를 위해 8인치 실리콘 웨이퍼를 기반으로 파인실리콘마스크를 제작했다. 이는 반도체 노광 공정을 통해 미세한 홀을 만들기 때문에 기존 파인메탈마스크 (FMM)대비 더 조밀한 픽셀 구현이 가능해 향후 RGB 올레도스 제조 과정에서 핵심적인 기술로 꼽힌다. 이 외에도 삼성디스플레이는 1.03형 3500PPI RGB 올레도스와 올레도스가 실제로 적용된 군사용 조준경 등 10여 종의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제품을 함께 공개했다. □ 로봇 난타쇼에도 끄떡 없는 삼성 폴더블, "내구성에 자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에서 삼성 폴더블만의 강한 내구성을 로봇을 활용한 난타 퍼포먼스를 통해 입증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생산라인에서 사용하던 'OLED Bot'을 전시현장으로 옮겨와 폴더블 OLED의 내구성을 직접 테스트했다. 'OLED Bot'은 7.6형 폴더블 패널을 물이 가득 담긴 수조에 넣고 흔들고, 소금과 후추를 뿌려 철 수세미로 문지르는가 하면 수십 개의 쇠구슬을 패널에 한꺼번에 쏟아 부으면서 삼성 폴더블의 내구성을 관람객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지난 'CES 2024'에서 첫 공개된 이후 시장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플렉스 노트 익스텐더블(Flex Note Extendable)'을 포함해 안팎으로 두 번 접는 '플렉스S', 화면을 양방향으로 확장할 수 있는 '슬라이더블 플렉스 듀엣(Slidable Flex Duet)'도 함께 전시, 폴더블의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세계 유수의 석학들과 디스플레이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전시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압도적인 폴더블 경쟁력과 함께 IT, XR 시대를 주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차세대 기술들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이번 행사는 디스플레이 기술의 무한한 확장성과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15 10:06이나리

구글 "'제미나이' 시대 열렸다…모든 서비스 '맞춤형'으로 진화"

"구글은 '제미나이' 시대를 본격화한다. 검색엔진부터 지도, 워크 스페이스 등 모든 서비스에 제미나이를 적용할 것이다. 사용자는 맞춤형 서비스와 콘텐츠로 만족도를 높일 것이다. 개발자도 원하는 작업을 제약 없이 수행할 수 있다." 14일(현지시간)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I/O2024'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구글이 완전히 생성형 AI에 서비스 초점을 맞췄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새로운 발표자도 등장했다.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CEO도 구글I/O 무대에 처음 나섰다. 최근 새로 영입된 구글 리즈 리드 검색총괄도 발표했다. 앨범에 사진만 수천 개…"음성으로 원하는 것만 쏙쏙 찾아줘" 순다르 피차이는 올해 중순 '구글 포토'에 제미나이를 적용한 새 기능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음성으로 사진을 검색할 수 있는 기능 '사진에 물어보기' 메뉴다. 사용자는 구글 포토에서 음성만으로 원하는 사진을 찾을 수 있다. 사진 찾기 위해 일일이 스크롤 하지 않아도 된다. 이날 피차이 CEO가 직접 기능을 시연했다. 그가 "우리 딸 수영 실력이 어떻게 늘고 있는지 보여줘"라고 묻자, 구글 포토는 한 소녀가 수영을 연습하는 장면 사진만 시간순으로 나열해 보여줬다. 피차이 CEO는 "앞으로 구글 포토에서 사진 찾기 위해 고생하지 말고 음성으로 신속히 찾아라"고 강조했다. 검색이 진화했다…대화하면서 맞춤형 검색 결과 척척 구글은 검색 서비스에도 'AI 오버뷰' 기능을 추가했다. AI 오버뷰가 검색 결과를 요약해 주고, 결과에 대한 링크까지 공유해줄 수 있다. 문자뿐 아니라 이미지나 영상으로도 검색할 수 있다. 피차이 CEO는 "기존 페이지 링크 형태가 아닌 대화 형태로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사용자는 이 서비스를 통해 점진적 추론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단순히 '미용실'만 검색하는 것이 아니라 '서울에서 파마를 가장 잘하는 미용실은 어딘가' '집에서 가장 가깝고, 서울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미용실은 어딘가' 등 종합 검색을 할 수 있다. AI 오버뷰는 해당 내용을 기반으로 사용자 맞춤형 검색 결과와 링크를 제공한다. 구글 챗봇 '제미나이'에 제미나이 1.5프로 적용 구글은 자사 AI 챗봇 '제미나이'에 제미나이 1.5프로를 적용했다. 챗봇 제미나이는 지구글 드라이브를 비롯한, 지메일, 구글독스, 슬라이드, 스프레드시트 등에서도 작동해 왔다. 사용자가 챗봇에 '병원에서 온 최근 메일' 등 특정 내용에 대한 메일을 요약해달라고 요청하면, 챗봇은 관련 메일을 골라 핵심 내용을 요약해 준다. 이때 제미나이 프로1.5는 관련 이메일을 자동으로 분류할 수 있고, PDF 등 특정 파일 내 있는 내용까지 인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구글 '밋' 녹화본을 요약하거나 이메일 답변 초안 등을 생성할 수 있다. 몇달 내 구글 밋에 60개 언어 실시간 통번역 기능도 추가된다. 구글의 제미나이 시리즈는 크기나 학습양에따라 울트라, 프로, 나노로 이뤄졌다. 제미나이 1.5는 프로 버전의 차세대 모델이다. 올해 2월 출시됐다. 구글은 제미나이 1.5프로가 기존 프로 버전보다 정보를 동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우선 모델 토큰 처리량이 100만에서 200만으로 늘었다. 긴 문맥을 이해하는 능력이 기존 버전보다 약 87% 더 높다는 설명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제미나이 1.5프로는 더 적은 컴퓨팅 자원으로 제미나이 울트라를 맞먹는 성능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 여름 크롬에 제미나이 나노 적용…젬마2.0 출시 예정 이 회사는 올 여름 계획도 알렸다. 우선 크롬에 제미나이 나노를 적용할 예정이다. 현재 파인튜닝 작업 중이다.경량화 모델 '제미나이 1.5 플래시'도 공개했다. 제미나이 1.5 플래시는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는 데 최적화된 모델이다. 오픈소스 소형언어모델(SLM) 업그레이드 버전 '젬마2.0'은 올 여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사용자는 젬마를 허깅페이스, 엔비디아 니모, 버텍스AI, 캐글 등 오픈소스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다. 피차이 구글 CEO는 "개발자는 젬마를 온디바이스AI 형태로 인터넷 연결 없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미나이로 이미지·영상도 간편히 편집하세요 구글은 이날 이미지와 영상을 생성·편집을 돕는 AI 도구도 공개했다. 비디오 생성 모델인 '비오'를 가장 앞세워 소개했다. 비오는 1분 이상의 고화질 동영상을 생성하는 모델이다. 다양한 효과로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피차이는 "비오는 문자와 이미지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긴 프롬프트 내용도 정확하게 비디오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외에도 구글은 문자를 이미지로 바꿔주는 최신 모델 '이마젠3', AI반도체 가속기 TPU의 6세대 모델 '트릴리움' 등도 공개했다. 구글 '핵심인재' 딥마인드 CEO, 무대 첫 등장 이날 구글 I/O에 새 인물이 무대에 올랐다.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CEO다. 하사비스 CEO는 멀티모달 AI인 '프로젝트 아스트라'와 이달 8일 출시한 '알파폴드3'를 소개했다. 프로젝트 아스트라는 멀티모달형 AI 비서다. 사람처럼 보고, 듣고, 말할 수 있는 형태다. 구글 앱에서 개인 정보를 활용해 사용자 스케줄을 세워주고 일정을 제안할 수도 있다. 하사비스 CEO는 프로젝트 아스트라를 영화 '스타트렉'에 나오는 커뮤니케이터에 비유했다. 그는 "인류는 이러한 AI 비서를 맞춤형으로 가질 것"이라며 "멀티플레이어로 항상 사용자 곁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알파폴드는 신약 개발과 연구에 활용되는 AI 모델이다. 이날 하사비스 CEO는 알파폴드3로 물질 분자 구조를 예측하는 시연을 진행했다. 알파폴드3는 단백질 분자 구조뿐 아니라 물질 간 상호작용까지 분석할 수 있었다. 그는 "알파폴드3는 기존 버전보다 예측 정확도가 50% 이상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새로 영입한 리즈 리드 검색총괄도 소개했다. 리드 검색총괄은 "AI 검색 활용이 향후 서비스 강점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AI 검색을 통해 질 높은 웹사이트만 살아남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품질 웹사이트 클릭빈도는 더 늘어날 예정"이라고 했다.

2024.05.15 09:45김미정

뒤엉킨 경쟁, 소비자가 못 느끼는 요금인하…통신 C학점

지디넷코리아는 오는 20일 창간 24주년을 맞아 윤석열 정부 정책 2년을 평가했습니다. 전년과 마찬가지로 통신·플랫폼·로봇·금융·반도체·SW·AI·자동차·배터리 디지털헬스케어·게임 등의 분야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의욕을 갖고 시작한 정책들이 일관성 있게 효율적으로 추진되는지 살펴보았고, 정책의 실수요자들은 이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들어보았습니다. 일부 분야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평가 점수가 지난 해보다 하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현 정부의 정책이 추진된 지 반환점조차 지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중간평가'의 의미이지만 정책당국에서는 평가자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어야겠습니다. 이번 기획이 향후 정책이 좋은 평가로 발전하는데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편집자주] '경쟁촉진'이라는 기조는 분명한데 구체적인 정책 설계의 흐름을 찾기 어렵다. 역대 어느 정부보다 통신비 인하 유도에 강력히 나섰으나 소비자의 만족을 이끌지 못했다. 민간 시장에 대한 규제 일변도는 변함이 없고 여전히 산업진흥 정책은 실종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통신산업이 처한 환경과 쏟아진 정책 과제를 두고, 여러 전문가는 약간의 견해 차이는 보이면서도 이처럼 비슷한 시각의 평가를 쏟아냈다. 정부 출범 초창기에 발표된 120대 국정과제에서 직접적인 통신산업 관련 주제로는 '세계 최고의 네트워크 구축 및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꼽을 수 있다. 통신 3사들이 지난달 농어촌 공동구축 목표를 앞당겨 전국망을 조기에 완성하면서 국정과제에서 제시한 통신산업 관련 첫 번째 목표는 이룬 셈이다. 반면 이런 국정과제 수행의 결과가 산업 내부에서 큰 의미를 두지 못하고 있다. 실제 사업환경 전반에는 지난 1년간 국정과제가 제시한 세계 최고 네트워크 구축보다 통신 3사 요금인하 유도, 단말기유통법 폐지 추진, 제4이동통신사 도입 등의 기운이 휘감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촉진 정책은 소비자 후생 측면에서 매우 이로울 수 있지만, 정부의 정책 강공 드라이브에 과연 전반적인 소비자의 만족이 올랐는지 검토해보면 긍정적인 답변을 찾아볼 수 없다. 소비자가 체감할 이득이 없는데 산업에 참여하는 여러 이해관계자도 득실을 따져보기 어렵고 오히려 산업 내부의 갈등이 더욱 크게 유발됐다. 이처럼 야박한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는 데에 전문가들은 파편화된 정책의 일관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들었다. 이를테면 제4이통 도입과 단통법 폐지, 기존 알뜰폰 진흥 등이 한 궤에 묶이기 어려움에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됐다는 것이다. 결국 중장기적인 통신산업 규제와 발전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하지 못하고 지속적인 갈등만 논의된 것이 지난 1년에 대한 평가의 대부분이다. 새로운 5G 요금제는 수두룩하게 쏟아졌다 돌이켜보면 윤석열 정부 첫 1년 동안 통신산업에서 주로 이뤄진 논의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논의된 중간요금제 도입이다. 이는 이듬해까지 이어져 통신 3사는 중간요금제를 추가로 출시하게 됐다. 5G 데이터 월 제공량 10GB와 100GB의 간극이 크다는 지적으로 시작돼 5G 가입자의 월평균 데이터 이용량에 맞춰 내놓은 새 요금제로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다. 통신사들은 이런 지적을 받아들여 중간요금제 구간을 재차 설계하고 SK텔레콤이 지난해 5월부터 새로운 구간이 적용된 중간요금제 가입자 모집을 시작했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이를 뒤따르게 됐으나 정부의 요금 인하 압박은 그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중간요금제에 이어 특정 연령을 대상으로 하는 통신 3사의 청년요금제 출시가 봇물을 이뤘다. 동시에 만 65세 이상의 시니어 요금제도 잇따라 출시됐다. OTT 상품의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점을 고려해 통신사들은 OTT 결합할인 요금제도 쏟아냈다. 통신사들이 단통법 시행 이후에 많이 선보였던 직영 온라인몰 요금제도 지난 1년간 부지기수였다. 예컨대 LG유플러스는 전용 앱에서 데이터 이용량과 요금을 직접 설정하는 DIY 요금제까지 내놓게 됐다. 중간요금제와 같이 특정 데이터 이용량의 소비자에 초점을 뒀다가 여러 계층이 만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정책 방향에 헤아리기 어려운 수의 요금제가 탄생한 것이다. 5G 전국망이 갖춰지기도 전인 지난해 상반기부터 단 3개의 사업자가 100개가 넘는 5G 요금제를 운용하게 됐다. 새해에도 요금 출시가 이어졌다. 중간요금제에 이어 최저가 요금제에 손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5G 최저가 요금이 비싸다는 이유로 정부의 압박이 이어지자 KT가 실납부 월 2만원대 5G 요금제를 먼저 선보이게 됐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총선 직전인 3월 말에 이에 동참했다. 이용자의 요금제 선택폭이 넓어진 점은 긍정적으로 볼 요소다. 다만 자율경쟁에 따른 요금 설계와 출시가 아닌 특정 요금제 구간에 대한 정부의 출시 유도로 전체 요금제 구성이 편향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석현 서울YMCA 시민중계실장은 “소비자가 '통신비가 인하됐구나', '이 요금제에서는 얼마를 아낄 수 있겠구나'라고 체감하려면 중간요금제나 3만원대 5G 요금제도 좋겠지만, 결국 개개인별 데이터 제공량부터 이용행태 등에 초점을 맞춘 타깃형 요금제로 다변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디어미래연구소가 최근 디지털미래연구소와 발간한 '대한민국 모바일 요금지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국내 통신 3사는 433종의 요금상품을 두고 있다. 또 주요 14개 알뜰폰 회사까지 더하면 2천개가 넘는 요금제가 갖춰져 있다. 보고서는 이처럼 수많은 요금제에도 국민 월평균 데이터 이용량에 못 미치는 10GB 이하의 요금제가 전체의 80%를 넘을 정도로 편중됐다고 평가했다. 제4이통, 단통법, 알뜰폰...뒤엉킨 경쟁정책 28GHz 5G 신규 기간통신사 도입과 단통법 폐지 추진이 맞물리며 통신 시장은 혼돈 속에 빠지게 됐다. 금융기관의 부수업무로 지정된 알뜰폰까지 더해 통신시장에서 이처럼 많은 경쟁정책 논의가 이뤄진 적은 과거부터 찾아보기도 쉽지 않은 수준이다. 제4이통의 경우 아직 주파수 할당 지정도 이뤄지지 않아 평가하기 쉽지 않은 단계지만, 각계에서 상당한 우려가 나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간 제4이통 도입은 재정 능력의 부족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좌절됐는데 28GHz 투자라는 더욱 큰 장애물을 앞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계 관계자는 “28GHz는 서비스조차 제대로 개발되지 않은 시점인데, 제4이통 도입은 다소 서둘러 진행된 정책이라고 본다”며 “예상을 뛰어넘은 경매 낙찰 가격에 세수 기여 측면에서는 성공적으로 볼 수 있어도 불완전한 서비스에 부족해 보이는 재정능력으로 시장 안착 자체가 도전인 상황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제4이통 주파수경매가 끝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작스레 정부에서는 단통법 폐지 추진 방침이 나왔다. 단통법은 이용자 차별을 막아야 한다고 박근혜 정부에서 도입됐는데, 비싸진 휴대폰을 통신사들이 싸게 팔 수 있는 점을 막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통신 3사 간의 경쟁이 부족하니 새로운 통신사를 세우겠다고 한 가운데, 통신 3사 간 단말 판매 경쟁이 부족하니 마케팅 비용 경쟁에 나서라고 한 셈이다. 기존 통신 3사에는 압박이 거듭 더해진 것인데, 신규 이통사는 기존 3사의 마케팅비용 경쟁 상대로 보기 어려워 두 정책 방향이 서로 충돌하는 셈이다. 아울러 통신 3사 자회사에 이어 금융기관의 시장 진출로 고사 위기에 놓인 기존 알뜰폰 업계는 이 두가지 정책에 비명횡사를 논하기 시작했다. 김형진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은 “단통법 폐지 논의와 제4이통, 금융기관의 시장진입으로 알뜰폰 정책이 왜곡되고 있다”며 “(제4이통의) 28GHz 주파수로 가계통신비를 내릴 수는 없고, 알뜰폰을 장려하는 법안 요구에도 단통법이나 제4이통 등으로 현재 직면한 사업 환경이 매우 어렵다”고 토로했다. 소비자인 국민 입장에서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의 경쟁이 더해질수록 좋아질 수도 있지만 각각의 경쟁정책 효과가 상충되는 지점이 발생하면 국민이 체감하기도 전에 정책 효과가 사라질 수도 있다. “통신 정책 생태계에 대한 분석부터 나서야” 단통법 폐지는 사실상 새롭게 출범하는 22대 국회에서 다시 논의될 전망이다. 현재 정치권의 상황을 고려하면 남아있는 21대 국회 회기 안에서 다뤄질 주제로 보기 어렵다. 야당 역시 최초 입법 단계부터 단통법에 반대해 폐지 방침을 세우고 있지만 정부, 여당과 시각이 달라 상당한 논의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정책에 대한 분석이 선행되야 한다는 것이다. 권오상 미디어미래연구소장은 “단통법이 남아있으면 누구에게 좋냐는 게 핵심 질문이었다”며 “정책의 최종 목표는 이용자가 되어야 하는데 이전 정책목표는 달성이 된 것인지부터 따져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을 수립할 때 기존 정책에 대한 평가와 피드백이 있어야 하는데 이 절차가 활발하지 않아 무엇이 잘됐다는 평가와 피드백이 없었다”며 “그런 평가를 바탕으로 중장기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달성하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민수 한양대 교수 역시 “정책 생태계에 대한 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정책 간에 모순과 상충이 있어 참여자의 갈등을 유발했고, 이들의 갈등을 조율해야 하는데 오히려 유발되면서 산업발전이 지체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신 정책은 사업법의 취지에 맞게 만들어져야 하는데 사업법에 명시된 진흥과 규제의 균형이 사라졌다”며 “지금과 같은 규제 일변도에서 규제를 수용할 수 있는 발전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고 있는데, 산업이 커질 수 있는 방식을 추진하고 규제를 하는 순서를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또 “요금제 인하에 거쳐 4이통까지 나오게 됐는데 정책이 효용이 있는지 의문이다”며 “소비자에 명확하게 어떤 가치가 있다고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무조건 쌀수록 좋은 소비자가 느끼기에 실제 얻는 가치는 떨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4.05.15 09:38박수형

[유미's 픽] "北에 탈탈 털려도 몰랐다"…방만한 공공기관 보안 의식, 처벌은 솜방망이?

북한 해킹 조직이 우리나라 법원 전산망을 침투해 최소 1TB(테라바이트)가 넘는 자료를 빼간 것으로 드러나면서 공공부문의 보안수준에 대한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민간 기업에는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제재 수위를 높이고 있는 반면, 공공부문은 솜방망이 처벌에만 그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5일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의원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처에 신고된 공공기관 개인정보 유출건수는 2019년 5만2천 건에서 지난해 8월 기준 339만8천 건으로 크게 늘었다. 공공기관의 유출 건수가 민간기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그러나 공공기관당 평균 과징금 및 과태료가 부과된 것은 2022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민간기업의 7% 수준인 달랑 700만원에 불과했다. 매출액이 없거나 매출액을 산정하기 힘든 공공기관 등에 부과되는 최대 과징금은 20억원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간기업들에게 부과되는 과징금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을 시행한 탓이다. 이전까지는 과징금 상한액을 '위법행위와 관련된 매출액의 3%'로 했지만, 개정된 이후에는 '전체 매출액의 3%'로 조정하되 위반행위와 관련 없는 매출액은 제외하도록 했다. 관련 없는 매출액을 증명해야 하는 책임이 기업에게 주어졌다는 점에서 과징금 부담은 결국 더 무거워졌다는 평가다. 이로 인해 골프존은 지난 8일 관리 소홀로 221만여 명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유출했다는 이유로 과징금 75억400만원과 54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역대 국내기업 최대 과징금으로, 공공기관당 평균 과태료(700만원)의 약 1천73배에 달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후 '부실 대응'으로 논란은 있었으나, 공공기관에 비하면 과도한 제재라는 평가도 나왔다. 여기에 앞으로 골프존보다 더 많은 과징금이 부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공공기관들은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터져도 제재 수위가 높지 않은 탓에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지난 1월 '워크넷'은 23만여 명, 장학재단은 3만2천 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했으나 각각 과태료 840만원과 '개선 권고'만 받았다. 공공기관들의 낮은 보안 의식 수준도 문제다. 북한 해커 조직 '라자루스'가 법원 자료를 2년이 넘도록 해킹해 국민 개인정보를 빼돌렸음에도 어떤 내용의 자료들이 유출됐는지 조차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특히 법원 신고가 늦어져 조사가 빨리 이뤄지지 못하면서 피해를 더 키웠다. 앞서 법원행정처는 지난해 2월 사법부 전산망 공격 사태를 인지하고도 수사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자체 보안조치를 취했다. 지난해 11월 말 해킹 사실이 보도되자 12월 초 경찰청·국정원·검찰청이 합동조사에 착수했다. 그 사이 서버에 남아있던 유출자료들이 지워졌다. 정부가 유출 내용을 확인한 것은 전체 피해의 약 0.5%(5천171개)에 불과하다. 여기에 해킹 당한 법원 서버에 주민등록번호, 은행 거래 내역, 병력 기록 등 개인 정보가 상당량 포함됐다는 점에서 향후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나 대포통장 개설 등에 악용될 우려도 큰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사법부의 독립성도 중요하지만 북한의 공격에 맞서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한 관계 기관의 협력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간과한 듯 하다"며 "그 사이 외부 서버에 남아 있던 유출 자료 대부분이 삭제되면서 해킹 경로나 목적도 확인하지 못했다는 점은 매우 아쉽다"고 지적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해외는 데이터 중요도 중심의 망분리를 하고 있는 반면, 한국식 망분리는 모든 시스템을 인터넷과 단절시켰다는 차이가 있다"며 "해커들이 넘기에 보안 장벽이 높을 수 있겠지만, 넘었을 경우에는 외국보다 기밀 안전 위협이 더 크다는 점에서 개선이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공공부문의 보안 및 책임의식 역시 하루 빨리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최소한의 기본적인 투자만으로 충분하다는 낮은 인식 수준 탓에 공공부문의 정보 유출 문제가 계속 불거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공기관의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가 갖춘 전문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다.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CPO는 관련 경력이 없어도 급수만 충족된다면 누구나 맡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반면 민간기업은 다르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방대한 개인정보를 다루는 대형병원이나 기업, 대학 등은 전문성과 독립성 등을 갖춘 CPO를 의무적으로 지정해야 한다. 이 CPO들은 개인정보보호 경력 2년 이상을 포함해 개인정보보호·정보보호·정보기술 경력을 4년 이상 쌓았거나 관련 학위를 갖춰야 한다. 정보통신망법도 민간기업에 대한 규제는 명확하다. 일정 규모 이상의 정보통신서비스 업체는 사업주나 대표자 등을 개인정보를 총괄하고 책임지는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로 지정해야 한다. 하지만 공공부문과 관련된 법은 국회에서 꿀잠을 자고 있다. 2021년 1월 민주당 이해식 의원이 공공기관에도 정보보호와 보안대책을 총괄하는 CISO를 지정하는 내용이 담긴 '전자정부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국회에 계류 중이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공공부문에선 컨트롤타워가 없어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과거부터 CISO가 없는 부분에 대해 업계가 지적했음에도 시정되지 않았다"며 "관련 법 문제도 권한만 있고 책임에 대한 얘기가 없어 실효성 있게 논의되지도 않았다"고 꼬집었다. 업계에선 공공부문과 민간기업의 제재 형평성 문제가 하루 빨리 시정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설명 자료를 통해 "공공부문의 개인정보 보호 강화 대책을 세우고, 공공기관 개인정보 관리 수준 평가를 강화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위법행위를 한 공공기관과 공무원에 대한 처벌도 강화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향후 대규모 민감정보를 처리하는 공공부문에 더욱 강화된 안전조치 의무를 부여할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기관별 개인정보 전담 인력을 배치하도록 권고하고, 시스템 기능 개선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갈수록 사이버 해킹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정부에서 지난 2009년 7·7 디도스 사태 이후 '국가 사이버위기 종합대책'을 수립한 것처럼 종합적인 대책을 하루 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정부는 민관 합동 범정부 대책기구를 구성해 위협분석 및 경보발령, 외국과의 공조체계 가동 등을 총괄하도록 했고 언론 창구는 방송통신위원회로 일원화하는 등 위기관리체계를 정비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사이버전 대응 역량은 국가 안보의 필수 조건으로 떠올랐다"며 "허술한 대비로 해킹 공격에 허점을 보인다면 유사 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는 만큼 총체적인 점검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2024.05.15 09:05장유미

"나는 김, 내 고향은 육지다"

'육지에서 자라는 김이 있다?' 풀무원이 육상에서 김을 양식하는 기술을 활용해 처음으로 '육상 김'이 들어간 음식을 내놨다. 육상 김 양식은 김을 육지에서 양식하는 기술이다. 바이오리엑터(생물 반응조)로 불리는 큰 수조 안에서 김을 재배하고 수확해 상품화하는 방식이다. 수조 안에는 바다와 동일한 김 생육 환경이 조성된다. 빛과 수온·염도·수소이온농도(pH) 등 여러 조건이 관리된다. 풀무원이 육상 김 양식에 주목한 건 수온 상승과 바다의 중금속 오염 등이 화두가 되면서부터다. 풀무원 측은 "해수온 상승, 영양염 고갈, 잦은 태풍 등으로 해상양식을 통한 양질의 김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2021년부터 육상 양식 기술 개발을 진행해왔다"며 "2022년 전라북도와 수산양식분야 공동연구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육상 김 양식으로 일정한 품질의 김을 연중 생산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해상서 자라는 김은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만 생산이 가능하지만 육상 김 양식은 생육 온도(3~10도)를 일정하게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생물 반응조에 유엽을 넣어서 수확하는데까지 약 2주의 기간이 소요되며 연간 24회 수확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비용 부담에 대해 풀무원은 일반 김을 자라게 하는 것과 비교해 더 효율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풀무원 측은 "일반 김 대비 육상양식 김은 단위 면적당 생산량은 100배 높고, 연중 자동으로 생산, 수확 등이 가능하여 생산 효율성은 높다"며 "육상에서 김을 양식하기 위한 시설들에 대한 초기 투자 비용이 높아 정부 및 지자체 등의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풀무원은 충북 오송에 위치한 풀무원기술원에서 올해 3월 육상수조식해수양식업 허가를 취득하고, 허가 받은 시설 내에서 월 10kg 이상의 육상 양식 물김을 생산 중이다. 지금 나온 제품은 '들깨물김칼국수'에 들어간 김이다. 이번 메뉴 출시로 단백질 함량이 우수한 육상 양식 물김을 풀무원의 비건 인증 레스토랑에서 연중 나올 예정이다. 또, 향후 3년 내 육상 김 양식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다만 드라마 '지배종' 처럼 겪는 갈등과 혼란을 피하기 위해 풀무원은 어민들에게 보급형 김 육상양식 모델을 개발하여 기술을 이전하고, 실제 어민들이 생산된 김을 가공해 판매하는 한다는 것이 목표다. 나아가 육상 김 양식을 통해 해외 맞춤형 원물도 생산할 작정이다. 풀무원기술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풀무원은 지속가능한 바른먹거리 수산양식 기술을 기반으로 육상 양식 김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향후 제품 출시를 통해 소비자 만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4.05.15 09:03손희연

'삼성픽' 국산 서빙로봇, AI·팔 달고 달린다

양산 물량을 늘리면 그만큼 단가가 낮아지겠죠. 저희 접근 방식은 좀 달라요. 비교적 저렴한 센서를 쓰고 그 노이즈를 해결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기술에 집중했어요. 재고 리스크를 줄이면서 저렴한 로봇을 공급할 수 있는 비결이죠. 곽인범 폴라리스쓰리디 대표는 서빙로봇 '이리온'의 경쟁력으로 저렴하지만 최적의 성능을 강조했다. 이리온은 폴라리스쓰리디가 지난 2022년 국내 순수 기술로 선보인 서빙로봇이다. 최고의 부품이 아닌 최고의 성능에 집중하자는 방향성에 부합하게 저렴한 가격 대비 최적의 성능을 내도록 설계됐다. 이리온은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공장에 납품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삼성전자 구미 스마트시티 2캠퍼스 제조라인에 도입돼 작업자 대신 왕복 수백미터 거리를 주행하는 중이라고 곽 대표는 설명했다. ■ "드론에서 자율주행 SW·로봇으로 피봇" 곽 대표가 처음부터 서빙로봇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시작한 건 아니었다. 그는 2018년 폴라리스쓰리디를 처음 설립할 당시 드론 사업에 관심을 가졌다. 포항공대에서 석사 과정 중 컴퓨터 비전을 연구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율비행 기술을 개발하고자 했다. 이 사업이 쉽사리 잘 풀리지 않자 이때 연구한 자율주행 솔루션 '케플러'를 전면에 내세웠다. 케플러는 폴라리스쓰리디의 핵심 기술이다. 2021년에는 이를 활용해 삼성중공업과 자율주행 지게차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곽 대표는 “오픈 소스를 활용하지 않고 처음부터 소프트웨어를 다 만들었다”며 “약 3년 동안은 POC를 하면서 지냈다”고 회상했다. 그런데 문제는 또 있었다. 곽 대표는 좋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해도 제값을 받기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케플러를 잘 쓸 수 있는 시장을 먼저 찾아 기술을 보여주고 그 다음 스텝을 바라보자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 그렇게 국산 서빙로봇 '이리온'이 탄생했다. ■ "자율주행 기술력·가격 정공법" 서빙로봇 시장은 개화 단계면서 동시에 포화 상태였다. 국내외 업체들이 지금까지도 가격 경쟁을 벌이면서 물량을 쏟아내는 상황이다. 곽 대표는 소프트웨어 제어 기술력을 무기로 삼고 비교적 저렴한 부품으로 최적의 설계를 구현했다. 가격은 이리온 단품 기준 900만원으로 책정했다. 보통 1천만~2천만 원에 달하는 경쟁사 제품 대비 저렴해 업계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폴라리스쓰리디는 지난 2022년 7월 이리온 시양산품 20대를 출고한 뒤, 12월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최근까지 누적 약 150대를 보급했다. 올해는 300여대를 추가 보급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서빙로봇 '이리온2'를 출시했다. 이리온2는 전방향 복합 8축 서스펜션을 탑재해 기존 모델보다 한층 향상된 성능을 낸다. 로봇은 초속 1.2m 속도로 주행하며 60cm의 좁은 폭에서도 운영할 수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진동제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그릇 흔들림과 진동을 줄였다. 디스플레이도 10.1인치로 키웠다. 곽 대표는 “이리온2는 서빙로봇 중에는 드물게 AI 칩셋을 온디바이스로 넣어 비전 기반으로 피드백 제어가 가능하다”며 “다음에는 저렴하고 안전한 팔을 달아서 접시를 옮길 수 있는 제품까지도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 "中 경쟁 만만찮아…서비스 경쟁력 키워야" 폴라리스쓰리디는 추가 연구·개발을 위해 약 150억원 규모 시리즈B 라운드 투자를 받받을 예정이다. 투자는 마무리 단계로 클로징을 앞두고 있다. 이전까지 누적 투자 금액은 약 63억원이다. 곽 대표는 “올해 약 40억원의 매출을 내고, 오는 2027년 상반기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보고 있다”며 “노동력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로봇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드론 산업에서 봤듯이 중국과 제조 경쟁력으로 직접 경쟁하면 어려울 것”이라며 “최근에는 자동화 시스템도 중국 업체들의 경쟁력이 매서운 만큼 서비스 측면에서 힘을 길러야 한다”고 전했다. 곽인범 폴라리스쓰리디 대표 프로필- 2008~2011년, 포항공과대학교 컴퓨터공학과 학사- 2012~2013년, 포항공과대학교 컴퓨터비전 연구실 석사- 2014~2015년, ITX시큐리티 연구원- 2016년, 포항공과대학교 미래IT융합연구원- 2017년~현재, 포항공과대학교 COCEL 연구실 박사과정(휴학)- 2018년~현재, 폴라리스쓰리디 대표

2024.05.15 08:24신영빈

보급형 폴더블폰·중고폰 나올까...삼성의 복잡해진 셈법

삼성전자가 연내 리뉴드폰과 보급형 폴더블폰을 출시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MX사업부에 '갤럭시 밸류 이노베이션'팀을 만들었다. 해당 팀은 리뉴드폰 판매와 같은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는 조직인 것으로 전해진다. 리뉴드폰은 반품된 제품이나 불량품, 전시품 등을 삼성전자가 새 부품으로 교체한 후 품질 검사를 거쳐 재판매하는 중고 스마트폰이다. 리뉴드폰 판매는 폐스마트폰을 줄여주기 때문에 ESG 경영에도 도움이 된다. 출고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기 때문에 총선 공약 중 하나인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 대책으로도 거론된다. 실제로 미국에서 판매 중인 갤럭시S23 시리즈 리뉴드폰 가격(출고가)은 저장용량 256GB 기준 ▲울트라 919달러(1천199달러) ▲플러스 769달러(999달러) ▲기본 669달러(899달러)다. 출고가 보다 대략 200달러(약 27만 4천원) 이상 저렴하다. 가격도 저렴한데다 새 스마트폰과 동일한 1년 보증과 최대 7년 OS 및 보안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관심도도 높다. 미국 삼성닷컴에서 판매하는 리뉴드폰 중 갤럭시S23 울트라와 기본 모델은 품절 상태다. 삼성전자는 미국을 비롯한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 리뉴드폰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도 리뉴드폰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시점은 미정이다. 관련 조직이 생겼다고 해서 바로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리뉴드폰을 출시하면 신형 제품 판매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새제품이 아닌 중고폰으로 쏠릴 경우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충분한 검토를 거치며 리뉴드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가 고민 중인 또 하나의 라인업은 바로 '보급형 폴더블폰'이다. 폴더블폰으로 팬에디션(FE) 라인업을 확대할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이다. 팬에디션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사양을 낮추고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는 준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앞서 IT 팁스터와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보급형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6 FE 출시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보급형 폴더블폰 출시를 두고서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연내 출시하지 않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중국 폴더블폰 업체들과 경쟁하는 상황에서 고사양 플래그십 이미지가 삼성전자의 경쟁력이었는데, 보급형 폴더블폰을 내놓으면 가격이나 스펙 두 가지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려울 것이란 이유에서다. 외신도 비슷한 우려를 표했다. 폰아레나는 "중국에서 더 얇은 폴더블폰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더 얇고 저렴한 모델을 준비하려고 했을 것"이라며 "폴더블 FE 모델에서 경쟁사와 차별화할 만큼 충분한 가치를 추가하지 못한다면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 맞서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05.15 08:24류은주

美→中 관세 폭탄, K배터리 산업에 영향 미미할 듯

미국이 중국 전기차 등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한 가운데 국내 배터리 산업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인상 조치 전에도 이미 높은 수준의 관세로 중국 산업이 미국 시장에 사실상 진입할 수 없는 환경이어서 시장에 미칠 변화는 적다는 분석이다. 14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중국산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태양광 전지, 철광과 알루미늄 등에 대한 관세 인상안을 발표했다. 이 중 전기차는 기존 25%에서 100%로, 리튬이온배터리는 7.5%에서 25%로 관세가 인상됐다. 전기차는 기본 관세인 2.5%까지 더해 102.5%의 관세를 적용받게 된다. 기존 3~4배 수준으로 관세가 파격적으로 인상됐지만, 이번 정책이 시장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이란 게 대체적 관측이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 이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이 현지 위주로 구축돼 있고, 중국 기업들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을 뿐 아니라 27.5% 수준의 관세를 적용받아 거의 시장에 침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시장 내 전기차 판매량 상위 기업을 살펴보면 테슬라, 현대차, GM, 포드, 폭스바겐 등으로 중국 기업은 상위 10위권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BYD, 지리 등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활약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번 관세 인상으로 적게나마 팔리던 중국 전기차의 미국 판매량이 더욱 줄어들 순 있지만, 전체 미국 시장으로 따지면 영향이 매우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내 배터리 업계도 이런 이유 때문에 미국 시장에선 전기차 제조사들과 합작법인을 만들어 현지 공장을 설립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고, 광물 등 재료도 대부분 비(非)중국산을 사용 중이다. 따라서 미국의 이번 관세 인상 조치로 사업 계획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는 입장이다. 국내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 기업에 유의미한 수준으로 배터리를 판매하고 있지 않고 있어 영향을 받는 부분은 없다시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 전기차 기업의 북미 진출에 부정적인 정책이 강화됐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현지 기업을 고객사로 둔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반길 만한 소식이라고 봤다. 배터리 관세 강화의 경우 이보다는 직접적인 이득을 얻게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미국 내에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들이 좀 있다”며 “이런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의 가격이 올라가게 돼 경쟁력이 떨어지고, 다른 차량으로선 가격경쟁력이 개선돼 장기적으로는 긍정적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현지 언론도 미국의 관세 인상으로 자국 산업에 미치는 타격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국이 지속적으로 중국 산업에 대한 견제 정책을 강화하는 것에 대해 글로벌 무역 시장에서 불합리한 조치라며 비판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푸빙펑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 부회장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의 과잉 생산과 국가 안보를 우려하고 과장하는 것은 전형적인 보호무역주의”라며 “신에너지 산업은 인류에게 공동의 이익을 가져올 수 있으며 미국 시장 진출을 제한하는 것은 매우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중국 매체 가스구는 “중국이 미국에 수출하는 신에너지차는 거의 없어 초기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도했다.

2024.05.15 08:17김윤희

50세 맞은 삼성 세탁기 발자취...수(水)고로움을 편리함으로

삼성전자가 올해 세탁기 출시 50주년을 맞이했다. 삼성전자 세탁기는 1974년 처음 출시된 이후 50년간 혁신을 거듭하며 수고로움을 편리함으로 바꿔주고 있다. 1976년 출시된 초창기 모델 '은하 디럭스'부터 가장 최근의 '비스포크 AI 콤보'까지 삼성전자의 세탁기는 기술의 혁신을 거듭해 왔다. 1991년에는 국내 최초 퍼지 전용 IC 회로를 적용한 뉴로퍼지(Neuro-Fuzzy)를 선보여 AI 세탁기를 향한 걸음을 내디뎠다. 1992년에는 물 온도를 95도까지 높여서 삶는 세탁기 '퍼텍트'를 선보였고, 1994년에는 세계 최초로 애지펄 방식을 적용한 '손빨래 세탁기'를 선보이며 옷 손상도를 줄여주는 기술을 선보였다. 1995년에는 친환경 세탁기 '버블샷 애드워시'을 선보였다. 이제품은 세탁 중에 세탁물을 추가할 수 있어 에너지를 절감하고, 세제 없이 통세척이 가능해 '녹색기술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올해 출시된 비스포크 AI 콤보는 편리함과 고성능, 친환경, AI기술을 두루 아우르는 결실이다. 세탁과 건조를 하나의 기계에서 처리하고, AI가 세탁물의 무게, 재질, 오염도를 감지해 알아서 기계를 작동하는 일상. 비스포크 AI 콤보는 삼성전자의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 비전 아래 세탁기 100년을 향한 새로운 시작점이 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삼성전자의 50년 세탁기 역사와 주요 세탁 기술, 디자인 혁신 헤리티지를 소개하는 테마전을 개최한다. 이달 3일부터 6월 8일까지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I/M)에서 '세탁기'를 주제로 하는 첫 S/I/M 테마전3 '수(水)고로움의 혁신' 전시회에서 관람할 수 있다.

2024.05.15 08:00이나리

틸론, 1분기 매출 전년보다 189% 증가···영업이익·순익 흑자 전환

클라우드 가상화 및 메타버스 오피스 전문기업 틸론은 올 1분기에 매출 30.2억원, 영업이익 7.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0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했다고 밝혔다. 회계법인의 분기재무제표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틸론은 전년도 1분기 실적 대비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89% 급증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전환했다. 틸론은 국내 대표 DaaS(서비스형데스크톱) 기업이다. 지난해 7월 가트너(Gartner)보고서에 의하면 DaaS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RG) 14%를 기록, 기업용 PC 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고객 74%가 DaaS 투자를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틸론은 2023년 가트너가 선정한 '주목받는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공급업체'다. DaaS 시장성장 흐름에 따라 틸론만의 차별화 기술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번 DART 공시로 이런 성장세를 입증했다. 또다른 시장조사기관 리서치네스터(Research Neste)r에 따르면 세계 DaaS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지속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됐고, 시장 성장은 구독 기반 서비스 모델 채택 증가와 DaaS를 제공하는 채널 파트너 증가에 기인한다고 리서치네스터는 분석했다. 지난해 우리 정부는 행정기관 공무원의 1인 2PC(업무PC, 인터넷PC) 사용 불편 해소에 나섰다. VDI(가상데스크톱인프라)와 DaaS 기반 언제 어디서나 사무실과 동일한 환경 업무망과 인터넷망을 사용할 수 있는 보안성을 강화한 '온북(공무원 업무용 노트북)' 사업을 추진, 공공기관의 VDI 도입이 증가하면서 틸론의 올 1분기 VDI 공공조달시장 매출도 급증했다. 틸론은 공공조달시장에서 지난 2021년부터 올 1분기까지 전체 VDI조달 수주금액이 54.5억 원에 달했다. 2위 회사의 약 12억원 대비 큰 차이를 보이며 1위를 달성했다. 또 공공조달시장 판매점유율 기준으로도 최근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틸론은 "지금은 VDI 공공조달시장이 작은 규모지만, 향후 시장 성장 크기에 따라 공공분야 VDI 내지 DaaS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틸론은 정부가 공공의 클라우드 전환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가 본격 시행함에 다라 월단위 정기 수익이 점증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틸론은 "조달청의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와 디지털서비스몰의 카달로그 계약을 통해 공공기관이 기존의 복잡한 계약 절차를 단순화, 빠르고 유연히 디지털서비스를 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공급업체와 공공기관의 계약 편의를 크게 높여 공공기관의 디지털서비스 도입이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의 디지털 마켓플레이스 및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 운영 사례를 보면, 영국 정부는 디지털마켓플레이스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 채택과 활용을 촉진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2011년에 계획을 발표한 이래 2015년까지 정부 IT지출의 50%를 '빌려쓰는 IT행정서비스' 구현을 위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 추진했다. 또 중소기업(SME)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클라우드 우선' 접근 방식을 채택해 IT서비스를 클라우드로 구매하게 했다. 틸론의 해외진출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지난 4월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일보 최대규모 IT 전시회인 '2024 Japan IT Week Spring'에 참가한 틸론은 일본 공공기관과 대기업,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세일즈 및 마케팅 활동을 강화, 현지에서 호응을 받았다. 일본에서 가상화 솔루션과 메타버스 오피스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 세일즈 및 마케팅 파트너사를 모집, 일본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이외에도 세계적으로 내부 정보 유출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 목소리가 높은데 틸론은 "우리 솔루션은 보안성과 편리성을 동시에 제공, 국내외 고객사에게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우리 정부는 지방 디지털 인재를 육성해 정착하도록 지원하고, 또 디지털 기업 유입과 성장을 촉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순환 환경 조성을 위해 '지방 디지털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틸론은 "VDI 솔루션뿐만 아니라 종합 기술력을 갖춘 틸론은 원격가상종합교육시스템 구축을 통해 언제(anytime) 어디서나(anywhere) 디지털 교육과 페이퍼리스(paperless) 교육환경을 조성하게 도와준다. VDI솔루션과 연동가능한 원격가상교육시스템, 화상회의솔루션, 화면미러링회의솔루션, 메타버스오피스솔루션, 전용제로클라이언트 등을 패키지로 고객에 제안하고 있다"면서 "특히 틸론 VDI솔루션과 맞춤형으로 결합할 수 있는 'OBB(OmniBus Box)'는 지문 인식으로 보안을 강화한 미니 데스크톱(PC)형 제로클라이언트로서 공공기관 및 기업의 업무 효율성을 제고할 뿐 아니라 탁월한 보안과 비용 절감, 페이퍼리스를 통한 탄소중립 기능을 제공하는 장점들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틸론은 올 1월 열린 대규모 국제스포츠대회에서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XR기술은 물론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 아키텍트 설계, 코어드라이버 개발, 클라우드 가상화 등 서비스에 필요한 여러 기술을 융합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메타버스 안에서 실시간 경기 중계가 가능하도록 플랫폼을 만들어 시선을 모으기도했다. 특히 틸론은 자체 메타버스 서비스인 '센터버스(CenterVerse)'를 통해 메타버스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클라우드 기반 가상화 솔루션과 결합해 다양한 분야에서 메타버스 응용 및 서비스를 구현해준다. 틸론은 "우리 메타버스 제품군은 시장에서 선두주자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면서 "여러 산업 분야에서도 메타버스 기술 적용과 발전을 위해 혁신 연구를 기울이고 있다. 또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 작업 공간과 디지털 자산 관리에 중점을 둬 메타버스 기술과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틸론은 메타버스 분야에서 단순한 기술 제공자가 아니라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혁신 기업이라는 입장이다. 최백준 틸론 대표는 "우리 회사의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는 한 번 개발로 영구적인 고객 관계를 구축한다”면서 "수많은 고객경험(VOC)을 비롯해 기술 우수성은 틸론의 점증 성장을 촉진하는 주요 동력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과 시장 확장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5.14 20:56방은주

  Prev 711 712 713 714 715 716 717 718 719 720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구글 "지도와 데이터센터 관련 없어…韓 방위 좌표 뺄 것"

희비 갈린 뷰티 라이벌...아모레 ‘재정비’ 성공 vs LG생건 ‘중국 리스크’

벨로스터 크기에 코치도어?…롤스로이스도 넘보는 현대차 '콘셉트카'

[UDC 2025] "스테이블코인, 글로벌 결제 재편 전략 자산"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