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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D SW 투데이] S2W, 중동 시장 진출 '시동'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S2W, 중동 시장 진출 '시동' S2W가 인도네시아의 로얄수마트라(RS)그룹과 빅데이터 분석, 생성형 AI, AI 보안 기술 분야에서 협력한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S2W의 AI 기반 데이터 인텔리전스·사이버보안 기술력과 RS그룹의 광범위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공동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유베이스그룹-한국정보통신, AI 라우팅봇 솔루션 구축 유베이스그룹이 한국정보통신과 AI 라우팅봇 개발에 나선다. 양사는 한국정보통신 대리점과 가맹점의 상담 운영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AI 라우팅봇 솔루션을 구축하고, 평일 야간·주말·공휴일에 대형 프랜차이즈·소상공인 가맹점에서 대리점으로 인입되는 고객 문의를 처리할 방침이다. 유베이스는 기존 보유 중인 AI 라우팅봇 솔루션 엔진을 기반으로 한국정보통신 운영 정책과 실제 업무 시나리오를 반영한 맞춤형 AI 라우팅봇 솔루션을 개발해 핵심 문의 사항에 우선 적용한 후 단계적으로 확장하며 상담 서비스 혁신을 지원할 방침이다. ◆영림원소프트랩, '2025 파트너스 데이' 개최 영림원소프트랩이 지난 12일 파트너사와 연말 컨퍼런스 '2025 영림원소프트랩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파트너스 데이는 영림원소프트랩이 전체 파트너사를 초청해 비즈니스 협력과 성장을 독려하고자 처음 기획한 공식 파트너 컨퍼런스다. 향후 매년 정례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행사에는 전사적자원관리(ERP) 구축, 클라우드, 운영 등 다양한 영역의 23개 파트너사 임직원과 영림원소프트랩 임직원 80여명이 참석했다. ◆리베로AI, 국내 첫 아래한글 마크다운 변환 서비스 출시 리베로AI가 국내 최초로 온프레미스 기반 아래한글 문서를 AI 친화적 포맷인 마크다운으로 변환하는 서비스를 내놨다. 리베로AI는 문서 파싱 솔루션 '리베로 파서'를 통해 문장 구조, 문단 계층, 표·서식 정보를 유지한 채 마크다운으로 정밀 변환을 지원한다. 또 온프레미스 기반 딥러닝 AI 광학문자인식(OCR) 솔루션 '리베로 비전'은 문장 구조, 표, 이미지 등을 정확하게 식별·해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래한글 외에도 PDF,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파워포인트 등 주요 문서 포맷 변환을 지원한다. ◆롯데이노베이트, 크리스마스 케이크 100개 기부 롯데이노베이트가 연말연시를 맞아 서울 금천구 소재 아동 양육시설 '혜명메이빌'에 크리스마스 케이크 100개를 기부했다. 이번에 전달된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혜명메이빌을 비롯한 여러 사회복지단체와 서울 지역의 취약계층 가정에도 고루 전해져, 아이들과 이웃들에게 특별한 크리스마스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인핸스, 글로벌 학계서 AI 기술력 인정 인핸스가 글로벌 데이터 마이닝 학회 '웹서치 앤 데이터 마이닝(WSDM) 2026'에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연구 논문 '에이전트 중재 대화적 탐구를 통한 새로운 질의 확장 접근법(A New Query Expansion Approach via Agent-Mediated Dialogic Inquiry)'은 기존 웹 검색의 한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다. 논문 내 핵심 기술 'AMD(Agent-Mediated Dialogic) 프레임워크'는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검색 질의 다양성과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사용자의 의도를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세 개의 멀티 AI 에이전트가 협업해 사용자 질의를 깊이 있게 확장한다. AMD는 총 8개 벤치마크에서 평가됐으며, 모두 기존 기법 대비 우수한 결과를 기록했다. ◆오픈소스컨설팅, 국내 보험사 '아틀라시안' 도입 프로젝트 진행 오픈소스컨설팅이 손해보험 기업 A사의 '통합상품 가입설계/심사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서 아틀라시안 제품군 기술 지원을 완료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A사가 통합상품 가입설계와 심사 업무를 디지털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협업 도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오픈소스컨설팅은 지라와 컨플루언스, 크라우드 등 아틀라시안 제품군의 커스텀 개발, 인프라 구축, 보안 강화 등 전방위적인 기술 서비스를 제공했다.

2025.12.24 15:25김미정 기자

포티투마루,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AX 시장 주도"

포티투마루가 정부로부터 인공지능(AI)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포티투마루는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제7회 대한민국 인공지능 중소기업 혁신 대상' 시상식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서울대 주영섭 공학대학원 특임교수는 이번 평가가▲ 매출·이익 성장 및 사업모델 경쟁력 ▲기술 혁신 및 경쟁력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과 및 역량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및 직원 교육·복지 등 4대 기준을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포티투마루는 기업·기관이 핵심 업무에 AI를 빠르게 내재화하면서도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사실 기반 근거를 결합한 생성형 AI 적용 방식을 강조해 왔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는 문서와 규정, 업무 지식 등 조직 내부 데이터에 기반한 질의응답과 요약, 초안 작성·업무 자동화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활발한 도입과 확산이 진행되고 있다. 또 자체 개발한 도메인 특화 경량화 거대언어모델 'LLM42'와 검색증강생성 'RAG42', 기계 독해 'MCR42' 기술을 결합해 최적의 구축 방식을 제시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는 기업용 환경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정확도와 운영 효율을 함께 고려한 설계로 평가받는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포티투마루 외에도 포시에스, 모두싸인, 원포유, 이노바이드 등이 각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부문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포티투마루 김동환 대표는 "이번 대상 수상은 우리가 산업 현장에서 쌓아온 AX 실증과 기술적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글로벌 시장 확장을 통해 산업 AX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2.24 14:46김미정 기자

4년간 숨었던 PC 보안 취약점, 게임사가 발견

최근 4년동안 출시된 거의 모든 데스크톱 PC용 메인보드 펌웨어에 심각한 보안 취약점이 숨어 있었다는 사실이 최근 드러났다. PC가 보안 위협에 무방비로 노출된 부팅 초기 단계는 윈도 등 PC 운영체제 자체 보안 기능은 물론 보안 소프트웨어도 전혀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공격을 미리 탐지하거나 차단할 수 없다. 이번에 발견된 보안 취약점은 PC 부팅 초기 단계에서 메모리 접근을 통제하는 방어 장치가 제대로 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경우 메모리를 공격하도록 설계된 USB 기기 등이 아무런 제한 없이 PC 메모리의 거의 모든 영역에 접근할 수 있다. 특이한 점은 이 문제를 발견한 곳이 보안업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리그오브레전드', '발로란트' 등 게임 개발사로 잘 알려진 라이엇게임즈는 메모리 조작을 악용하는 핵·치트 프로그램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이 문제를 찾아냈다. 현대 메인보드, IOMMU로 메모리 접근 통제 모든 PC용 메인보드는 그래픽카드나 PCI 익스프레스 확장 카드가 바로 메모리에 접근해 필요한 내용을 읽고 쓸 수 있는 직접메모리접근(DMA) 기능을 내장했다. 프로세서를 거칠 때보다 지연 시간을 줄이고 처리 속도는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DMA 기능에는 한 가지 문제도 숨어있다. 필요한 기능과 관계 없는 다른 메모리 영역을 엿보거나 고쳐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해킹이나 키로깅 등 악성코드도 메모리 영역을 넘보는 문제에서 발생한다. 메인보드는 이를 막기 위해 주요 기기와 메모리 사이에 입출력메모리관리장치(IOMMU)를 둔다. DMA 기능의 장점인 지연 시간 감소는 얻으면서 접근할 수 있는 메모리 영역을 통제해 악용 여지를 막는다. PC의 전원이 켜지면 메인보드 내 플래시메모리에 저장된 UEFI 펌웨어가 작동되며 IOMMU를 먼저 활성화한다. IOMMU가 제대로 활성화되지 않으면 메모리 공격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꼭 필요한 보안 절차 거치지 않는 구현상의 문제 발견 DMA 기능은 메모리에 직접 접근할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게임 능력치를 조작하고 밸런스를 깨뜨리는 핵이나 치트 프로그램에도 종종 악용된다. 닉 피터슨과 모하메드 알샤리피 등 라이엇게임즈의 두 보안 전문가는 DMA 관련 보안조치를 조사하던 중 일부 메인보드의 펌웨어 구현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원래대로라면 IOMMU가 작동한 뒤에야 DMA 기능이 활성화돼야 한다. 그러나 IOMMU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도 DMA가 작동하는 문제가 있었다. PC가 맨 처음 켜진 상태에서는 연결된 모든 기기가 아무런 제약 없이 메모리에 접근할 수 있는 가장 취약한 상황에 놓인다. 전원이 켜지면 자동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된 USB 저장장치에 악성코드를 심어 운영체제나 보안 소프트웨어의 감시가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에서 키보드 입력 내용이나 접속한 웹사이트를 빼돌리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최근 4년간 출시된 PC용 메인보드에 영향 이번에 발견된 취약점은 최근 4년간 출시된 거의 모든 인텔·AMD 프로세서용 메인보드에 영향을 미친다. 인텔 플랫폼은 2021년 하반기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엘더레이크)와 함께 등장한 인텔 600 시리즈를 시작으로 지난 해 하반기 코어 울트라 시리즈2(애로우레이크)를 지원하는 인텔 800 시리즈 칩셋 메인보드까지 대상이다. AMD 플랫폼은 2022년 하반기 등장한 600 시리즈, 지난 해 하반기 출시된 800 시리즈, 2023년 하반기 출시된 라이젠 스레드리퍼용 TRX50 시리즈 메인보드 등이 해당된다. 주요 메인보드 제조사, 취약점 패치 펌웨어 공개 이 문제를 발견한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들은 주요 메인보드 제조사가 위치한 대만의 보안 조직인 컴퓨터 긴급비상 대응팀(CERT)에 이를 알리고 대응책을 마련하도록 요청했다. 라이엇게임즈는 5대5 전술 슈팅 게임인 '발로란트'를 대상으로 한 치트 프로그램이 이번 취약점을 악용할 수 있다고 보고, 향후 게임 실행 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PC에서는 게임 실행을 막을 예정이다. 일반 PC 이용자는 운영체제 재설치 없이 메인보드 펌웨어 업데이트만 적용하면 이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에이수스, 기가바이트, MSI, 애즈락 등 주요 PC용 메인보드 제조사도 해당 문제점을 해결한 펌웨어 업데이트를 배포하고 있다. 단 라이젠 스레드리퍼용 TRX50 메인보드 펌웨어 업데이트는 해를 넘길 전망이다.

2025.12.24 14:43권봉석 기자

초기 위암세포 자율성장 경로 밝혀...새로운 항암치료 가능성 제시

발병 초기단계 위암세포가 주변 도움 없이 스스로 성장 신호를 만들어 증식하는 과정이 과학적으로 규명됐다. 위암 초기 단계 치료 방법으로 도입될 가능성도 제시됐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유전체 교정 연구단 이지현 연구위원 연구팀이 위암에서 오랫동안 설명되지 않았던 '암세포의 자율적 성장' 메커니즘을 실험적으로 입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대장암의 경우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를 통해 세포 성장과 증식을 조절하는 WNT(윈트, 신호전달단백질) 신호가 지속적으로 활성화되는 과정이 잘 알려져 있지만, 위암에서는 발병 초기 세포가 어떻게 주변환경으로부터 독립해 나가는지 밝혀진 부분이 많지 않았다"며 "오가노이드(장기유사체) 기술을 통해 규명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돌연변이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WNT 신호 물질을 제거했음에도 오가노이드가 여전히 성장하는 현상이 관찰됐다. 이 예상치 못한 결과를 계기로 연구가 본격화됐다"며 "기존에 알려진 특정 신호 분자에만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했다면 발견하기 어려웠을, 두 신호 체계 사이의 새로운 연결 고리를 우연한 관찰을 통해 포착하게 된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연구팀은 이후 다양한 생쥐 모델을 활용한 추가 실험을 통해, 위암에서는 여러 돌연변이가 단계적으로 축적돼 WNT 신호 분비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MAPK 신호를 활성화할 수 있는 단일 돌연변이만으로도 암세포가 MAPK 신호 활성과 WNT 신호 활성이라는 두 가지 주요 줄기세포 신호 체계를 동시에 조절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MAPK는 암세포가 성장·증식 스위치로 가장 자주 이용하는 신호계 중 하나다. 연쇄 인산화(도미노) 경로를 말한다. 연구팀은 쥐 모델과 오가노이드 모델을 구축하고, 세포 성장에 필요한 외부 신호를 하나씩 제거하는 방식으로 실험을 설계했다. 그 결과 정상 위 점막 세포는 외부 신호가 차단되면 성장이 멈춘 반면, 전암 단계의 세포 가운데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가진 세포는 외부 도움 없이도 지속 성장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실험결과 위암 환자의 약 3분의 1에서 발견되는 유전자 변이(KRAS 또는 HER2)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러한 변이가 활성화되면 세포에 '성장' 신호를 전달하는 MAPK 신호 경로가 과활성화되고, 이 신호가 다시 위 점막 상피세포에서 WNT 신호 분자의 발현을 유도한다는 점을 밝혀냈다"고 덧붙였다. WNT 신호는 위 점막 세포의 재생과 유지를 조절한다. 정상 상태에서는 주변 환경에서 공급된다. 그러나 암 발생 초기에는 암세포가 이 신호를 스스로 만들어내면서, 더 이상 암세포를 둘러싼 신호 환경인 '미세환경(niche)'에 의존하지 않아도 증식할 수 있는 상태로 전환됐다. 연구팀은 또 MAPK 신호가 활성화될 경우 WNT 신호를 만드는 유전자 발현이 뚜렷하게 증가하는 반면, 이 신호를 차단하면 암세포 자율적 성장이 다시 억제되는 것도 확인했다. 이는 위암 초기 단계에서 암세포의 자율적 성장이 MAPK–WNT 신호 축에 의해 조절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이 메커니즘이 실제 환자에서도 적용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위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를 이용한 검증 실험도 진행했다. 세브란스병원 및 독일 드레스덴 의과대학과 국제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이지현 연구위원은 "위암에서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신호 체계 간의 연결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기초과학적 의의를 지닌다"며 "연구팀은 현재 이번 연구를 통해 규명한 특정 위암 아형을 표적으로, 정상 세포에는 독성이 거의 없으면서 위암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분자를 발굴하는 연구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2025.12.24 13:13박희범 기자

SK쉴더스, 1인 점포 안전 지킨다…경찰청과 '맞손'

SK쉴더스(대표 민기식)가 전국 1인 점포 5천여 곳에 안심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경찰청과 협력하기로 했다. SK쉴더스는 경찰청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여성 1인 소상공인의 안전 강화를 위한 '맞춤형 안심보안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1인 점포를 대상으로 한 범죄는 최근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안전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여성이 혼자 근무하는 취약 시간대를 노린 위협 사례가 늘어나며, 여성 소상공인의 영업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협력해 여성 소상공인이 보다 안심하고 영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범죄예방 물품 지원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안 서비스 제공을 통해 점포 내 안전을 확보하고 범죄 예방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SK쉴더스는 2026년 전국 5천곳의 여성 1인 점포에 맞춤형 안심보안 서비스를 보급한다. 지원 패키지는 ADT캡스 홈보안 브랜드 '캡스홈'의 기술 및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실내 CCTV, SOS 비상버튼, 긴급출동 서비스 등으로 구성된다. 실내 CCTV는 고화질 영상으로 매장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으며, 의심스러운 움직임이나 출입문 열림이 감지되면 앱을 통해 즉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긴급 상황에서는 SOS 비상버튼 또는 앱을 통해 인근 출동 대원의 지원을 요청할 수 있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해당 보안 서비스는 여성 1인 소상공인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상 또는 할인된 비용으로 제공되며, 신청은 경찰청 및 관할 지자체 담당 부서를 통해 내년 초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SK쉴더스는 대표 보안 기업으로서 지역사회 일상 전반의 안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과 사회적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민기식 SK쉴더스 대표는 “이번 협약은 경찰청과 함께 범죄에 취약한 소상공인을 보호하는 동시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의미 있는 협력”이라며, “앞으로도 공공 부문과의 협업을 강화해 지역사회 안전 기반을 높이고 실효성 있는 지원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식은 지난 2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민기식 SK쉴더스 대표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2025.12.24 11:26김기찬 기자

박현수 11번가 "새해엔 신뢰 플랫폼 되겠다"

11번가는 지난 23일 회사 사옥에서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열고 '신뢰의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새해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11번가는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을 전년 동기 대비 약 45% 개선하며 10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을 축소했다. 주력사업인 오픈마켓 부문은 21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 중이며, 이달에도 영업이익 흑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리테일 사업에서도 영업손실을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축소하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통합 풀필먼트 서비스 '슈팅셀러'의 물동량은 올해 1월 대비 지난달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11번가는 빠른배송 서비스를 찾는 고객들의 니즈가 증가하면서 '당일배송'(수도권)과 '익일배송'(전국)이 모두 가능한 '슈팅배송'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집중적으로 알리고 있다. 11번가는 내년에도 강도 높은 수익성 개선 활동과 동시에 고객의 유입을 최대한 확대해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무료 멤버십 서비스인 '11번가플러스'의 혜택을 개선하고 SK텔레콤 'T멤버십'과 SK플래닛 'OK캐쉬백' 등 SK 관계사와의 마케팅을 활성화해 고객 혜택을 늘릴 예정이다. 11번가로 유입된 고객이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전략적 설계도 강화한다. 또 가격조정 프로세스를 시스템화해 '온라인 최저가' 상품 중심의 판매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고객의 구매 이력 등을 기반으로 맞춤형 검색결과를 제공하는 '맥락 커머스'도 강화할 계획이다. 미래 'AI 쇼핑'을 대비하기 위해 데이터 구조를 정비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박현수 11번가 사장은 “고객에 대한 진정성과 핵심 경쟁력을 모두 갖춘 서비스만이 치열한 e커머스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다”며 “올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11번가는 매달 850만명 이상의 고객들이 꾸준히 찾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새해에는 더 많은 고객들이 믿고 구매하는 '신뢰의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1번가는 모든 구성원이 부단히 노력해 수익성 중심의 체질개선을 성공적으로 일궈냈으며, 여기에 고객확보를 통한 성장 전략을 본격화한다면 내년 더 큰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며 구성원들에게 “시장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력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2025.12.24 10:41박서린 기자

"연말 선물 당근할까"...미국 소비자도 고물가 '한숨'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연말 선물로 중고 상품을 선택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생활비 부담이 커진 탓이다. 23일(현지시간) 이베이가 미국 소비자 약 1천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2%는 올해 중고 선물을 구매할 가능성이 지난해보다 높다고 답했다. 미국소매연맹(NRF)의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이번 연말 시즌 비용 절감을 위해 중고 제품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변화는 연말이면 매출이 둔화되던 중고 유통업체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최대 중고품 매장 운영업체인 세이버스 밸류 빌리지의 최근 3개월간 미국 매출은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통상 매출이 줄던 10월에도 성장세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마이클 마허 세이버스 밸류 빌리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장난감, 게임, 도서, 전자제품 등 선물용 카테고리가 평균 매출을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중고 플랫폼 트레드업도 연말을 앞두고 소비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소비자들은 고물가와 함께 관세 부담도 중고 구매 확대의 주요 배경으로 꼽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뉴욕주의 중고품 판매점 굿윌 매장 관계자는 “매장을 찾는 소비자 상당수가 관세 이야기를 꺼낸다”며 “가격이 부담돼 새 제품을 주문하지 않겠다는 반응이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대부분의 미국 소비자들은 중고 선물을 꺼려왔지만, 최근에는 환경 보호와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되며 거부감이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업계는 중고 쇼핑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매장 환경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세이버스 밸류 빌리지는 365개 매장을 일반 소매점처럼 밝고 깔끔하게 운영해 중고 쇼핑의 문턱을 낮추고 있다.

2025.12.24 10:40김민아 기자

라쿠텐 "일본 최고 AI 역량 강화 기업 목표"

일본 전자상거래 라쿠텐을 운영하는 라쿠텐그룹이 인공지능(AI) 개발에 비용 효율성을 중시하며 다른 빅테크들과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부진한 모바일 사업과 온라인 쇼핑에서 경쟁 상황에 직면한 라쿠텐이 AI를 도입하는 과정 초기부터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라쿠텐의 AI팀을 이끄는 구글 출신 팅 차이는 취임 3년 차에 접어든 현재 회사의 다양한 사업을 강화하고 전자상거래 처리를 최소 비용으로 지원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제를 맡고 있다. 그는 올해 1천명 규모로 성장한 팀을 총괄하고 있다. 팅 차이는 “라쿠텐은 고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신 기술을 적용하는 데 매우 비즈니스 중심적”이라며 “이를 대규모로 실행하려면 최대 마진을 확보해야 한다. 그래서 생성형 AI를 배포할 때 비용을 줄이는 것이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차이가 이끄는 팀은 지난주 라쿠텐의 초거대 언어모델(LLM) 버전 3을 공개했다. 라쿠텐은 이 모델이 기존의 유사한 LLM과 비교했을 때 운영 비용이 90%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작업을 더 단순한 업무 단위로 분해한 후 각 서비스 특정 요구사항을 해결하도록 맞춤형으로 설계된 더 작은 모델을 개발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라쿠텐의 버전3는 전체 7천억 파라미터 중 각 토큰 처리 시 약 400억 파라미터만 활성화하고 나머지는 비활성 상태로 두면서 효율성을 높인다. 회사의 AI 기능은 지난해 영업이익에 105억 엔(약 984억원)을 기여했으며, 라쿠텐은 올해 이 수치를 두 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능형 광고 타깃팅 및 배치 기능을 라쿠텐 온라인 스토어를 이용하는 판매자들의 투자수익률을 개선했고 AI 기반 의미 검색과 개인화 추천은 사용자 참여도와 클릭률을 끌어올렸다. 팅 차이는 “사용자들이 라쿠텐 AI 이치바를 이용한 뒤 더 자주 돌아오는 현상을 확인했다”며 “이에 따라 자사가 해야 할 일은 이런 대화의 비용을 더 낮추는 것이다. 대화로 이뤄지는 모든 구매가 수익이 나도록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의 목표는 일본 최고의 'AI 역량 강화 기업'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12.24 10:37박서린 기자

LG AI대학원, 박사도 배출한다…사내대학 최초

LG그룹이 LG AI대학원에 박사 과정 프로그램을 정식 운영한다. LG는 지난 8월 LG AI대학원 석사 과정 인가에 이어 박사 과정 인가 절차를 최종 완료하고 내년 3월 공식 개원식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앞으로 매년 석사 25명, 박사 5명의 정원을 선발해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정예 요원을 배출한다는 방침이다. 석사 과정은 1년 3학기제의 밀도 있는 커리큘럼을 통해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무형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춘다. 박사 과정은 3년 이상의 파견 과정으로 운영되며, 복잡한 산업 과제를 새롭게 정의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독창적인 방법론을 개발하는 연구 리더 양성을 목표로 삼았다. 특히 박사 과정 졸업을 위해서는 SCI급 논문 게재 또는 세계 정상급 학술 대회 발표를 필수 요건으로 포함했다. 이는 사내 교육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학계에서 인정받는 수준의 객관적인 연구 성과를 요구해 교육의 질과 전문성을 엄격히 관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LG AI대학원은 교육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대, 카이스트(KA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국내 최고 수준의 교수진과 협력한다. 이들과 함께 생성형 AI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한 공동 교육 과정을 기획하고, 피지컬 AI 분야의 거대 생성 모델 기술 선도를 위한 인재 양성 사업을 추진해 산업과 학계의 경계를 허문다는 계획이다. LG는 대학원 외에도 초중고생부터 취업 준비생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AI 교육 생태계를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 대상 'LG디스커버리랩'과 'LG AI 청소년 캠프'는 물론,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LG 에이머스'를 통해 국가 차원의 인력 부족 문제 해결과 생태계 발전을 돕고 있다. 구광모 LG 대표는 "최고 인재들이 최고 연구개발 환경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인재 육성 중요성을 지속 강조해 왔다.

2025.12.24 10:13김미정 기자

'피지컬 AI' 원년…휴머노이드, 새해엔 현장서 뛴다

2025년 한국 ICT 산업에 '성장 둔화'와 '기술 대격변'이 공존한 해였다. 시장 침체 속에서도 AI·에너지·로봇·반도체 등 미래 산업은 위기 속 새 기회를 만들었고, 플랫폼·소프트웨어·모빌리티·유통·금융 등은 비즈니스 모델의 전환을 꾀했다. 16개 분야별 올해 성과와 과제를 정리하고, AI 대전환으로 병오년((丙午年) 더 힘차게 도약할 우리 ICT 산업의 미래를 전망한다. [편집자주] 올해 국내 로봇 산업의 최대 화두는 '피지컬 AI'였다. 로봇이 단순 자동화 장비를 넘어 현장에서 데이터를 축적하며 스스로 숙련도를 높이는 '몸을 가진 AI'로 진화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특히 휴머노이드는 기술 경쟁을 넘어 '어디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나'를 검증하는 단계로 진입했다. 산업통상부 '휴머노이드 M.AX 얼라이언스'가 이 변화의 구심점으로 떠올랐다. 지난 4월 'K-휴머노이드 연합'으로 출범해 수개월 만에 참여 기관이 대폭 늘어나며 규모를 키웠고, 최근엔 산업 현장과 연구 현장에 동시에 '실증 파이프라인'을 열어 젖히며 본격적인 실험이 시작되는 분위기다. 제조 현장으로 녹아드는 휴머노이드 가장 상징적인 변화는 휴머노이드가 실제 공장 라인에 투입돼 업무 단위로 검증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자동차 부품 기업 HL만도 원주공장에는 에이로봇의 바퀴형 세미 휴머노이드 '앨리스 M1'이 투입됐다. 이 로봇은 작업자 기피도와 피로도가 높은 단순·반복 공정을 우선 대상으로 배치될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도 최근 화장품 공장에 에이로봇 휴머노이드를 도입했다. 한양대학교와 협업해 자동화 공정에 '앨리스 M1'을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장 실증이 확대되면서 공정 노하우와 작업 패턴, 품질 관리 방식 등 제조 현장에서 생성되는 데이터가 휴머노이드 학습의 핵심 자산으로 축적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피지컬 AI 경쟁의 승부처가 데이터의 양과 질, 현장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장 어렵지만 휴머노이드 절실한 조선소에 도전 조선업은 휴머노이드가 도전하는 현장 중에서도 난도가 가장 높다. 고열·스패터·협소 공간·비정형 작업 등 변수가 많아, 단기간에 고난도 공정을 대체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조선소는 인력난이 구조화된 영역이라 자동화 수요가 강하게 분출하는 곳이다. HD현대중공업이 조선소 자동화의 다음 단계로 휴머노이드를 검토하며 실증 논의에 들어간 점이 주목된다. 에이로봇은 울산 현장을 찾아 휴머노이드 기능을 시연하며,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 프로그램(M.AX) 흐름 속에서 실증이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접근 방식은 '한 번에 용접'이 아니라 현장 수용성과 안전성을 우선하는 단계적 도입이다. 화재감시 같은 안전 기반 업무부터 시작해 난이도를 점차 높이는 로드맵이 제시되며, 조선소 특화 기능 개발도 병행될 전망이다. 조선소는 이미 협동로봇을 대규모로 운영하며 자동화 기반을 넓히고 있다. 단기적으로 협동로봇이 생산성 유지 수단이라면, 휴머노이드는 장기적으로 고난이도·고위험 공정의 '자율형 인력' 가능성을 시험하는 단계로 읽힌다. 가장 빠른 검증 무대 '물류' 휴머노이드가 가장 빠르게 성과를 낼 영역으로는 유통·물류 분야가 자주 거론된다. 이미 자동화 수준이 높은 창고 환경에서, 인간이 맡아온 수작업 공정(피킹·이송·상하차 보조 등)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대체·보완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로보티즈는 CJ대한통운과 협력해 물류센터 수작업 공정 자동화를 추진하고, 현장 데이터 기반으로 기능을 고도화하는 실증을 진행 중이다. 단기적으로는 양팔형 휴머노이드 및 로봇 핸드 기술을 활용해 작업 부담을 줄이고, 중장기적으로는 물류 환경에 최적화된 '피지컬 AI 기반 작업형 휴머노이드 플랫폼' 공동 개발을 목표로 내걸었다. 물류는 공정이 비교적 표준화돼 있고 반복성이 높다. 피지컬 AI 효율성(작업 속도·오류율·안전·가동률)을 수치로 증명하기 유리하다는 점에서 새해에도 실증이 가장 활발한 전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대학 연구실로 들어간 '국산 휴머노이드' 산업 현장뿐 아니라 대학 연구실로 국산 휴머노이드 플랫폼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로브로스 휴머노이드 '이그리스-C'는 서강대·광운대·경희대 등 주요 대학 연구실에 순차 인도되며, 물류·조선 등 산업 적용 가능성을 중심으로 성능 평가와 실증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대학 도입의 의미는 단순 장비 지원을 넘어, 휴머노이드 연구의 핵심 자산인 '실환경 데이터'를 다양한 조건에서 축적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서로 다른 연구실과 과제를 통해 쌓이는 데이터는 플랫폼 고도화에 기여할 수 있고, 동시에 학생·연구자가 실제 로봇을 만지며 실험할 수 있어 인재 양성과 연구 확산 효과도 기대된다. 새해는 '검증의 해'…표준화·안전·양산이 성패 올해가 피지컬 AI 준비 작업과 실증 라인 구축에 방점이 찍힌 해였다면, 2026년 새해는 휴머노이드가 현장에서 효율성을 입증하는 '검증의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 관전 포인트는 크게 네 가지다. 첫째, 데이터 축적의 속도와 품질이다. 기업·현장별로 수집 방식이 제각각이면 데이터 공유·재사용이 어렵고, 고도화가 느려진다. 내년에는 '어떤 방식으로 데이터를 모으고, 어떤 포맷으로 표준화해 학습에 쓰는가'가 본격적인 경쟁 영역이 될 전망이다. 둘째, 안전 기준과 평가 체계다. 휴머노이드는 이동과 작업이 결합돼 작업 반경이 넓어지고, 사람과의 상호작용도 늘어난다. 산업 현장 확산을 위해서는 기술뿐 아니라 안전·보안·신뢰를 담보하는 기준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셋째, 양산 가능한 하드웨어다. 현장 투입이 늘수록 '몇 대를 만들 수 있느냐'가 현실의 문제로 부상한다. 연구·시연 단계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내구성·품질·정비성을 갖춘 양산형 모델 경쟁이 본격화될 수 있다. 넷째, 수요 기업이 요구하는 고중량 작업 등 '현장 니즈'의 구체화다. 지금은 단순·반복 공정부터 시작하는 흐름이 강하지만, 실증이 누적될수록 로봇이 맡아야 할 역할은 더 뚜렷해질 것이다. "AI·실증·수요연계가 핵심…새해엔 효율 보여줘야" 휴머노이드 M.AX 얼라이언스를 총괄하는 박일우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로봇PD는 연합 확대 배경에 대해 "로봇 기업들은 하드웨어 역량을 쌓아왔지만, 휴머노이드가 활성화되려면 로봇 AI와 실증·수요 연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태계 조성의 계기가 있어야 기업들의 관심과 호응을 모을 수 있다. "휴머노이드는 현장에서 검증돼야 하는 기술"이라며, 단순 성능 경쟁이 아니라 양산형 모델과 안전, 데이터가 함께 맞물려야 산업 현장에 안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PD는 내년 과제로 데이터의 표준화·공유 가능성과 부품 내재화, 안전 기술 등을 꼽았다. 그는 "안전 기준이 아직 미비한 만큼 이를 담보할 수 있는 표준과 평가 방법이 필요하다"며 "고중량 작업이 가능한 휴머노이드에 대한 요구도 있다"고 말했다. 결국 휴머노이드 M.AX 얼라이언스의 의미는 기술 구호가 아니라, 실증의 장을 열어 '답을 현장에서 찾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데 있다. 공장과 물류센터, 조선소와 대학 연구실까지 실증 무대가 넓어지면서 새해에는 로봇이 '가능성'을 넘어 '성과'로 평가받는 장면이 더 자주 등장할 전망이다. 피지컬 AI의 진가를 가르는 무대는 이제 연구실이 아니라 사람이 일하는 현장이 되어야 한다.

2025.12.24 10:08신영빈 기자

"AI 학습, 사진 2장이면 충분"…스누아이랩, 국제 권위 학회서 기술력 입증

단 2장의 사진으로 인공지능(AI)을 학습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국내 기업의 기술이 국제 권위 학회에서 인정받았다. 그동안 적게는 수천, 수만장의 데이터가 필요했던 AI 학습과정의 비용을 낮출 뿐 아니라 데이터가 부족한 분야도 보다 원할하게 AI를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 받고 있다. 스누아이랩은 24일 이미지 노이즈 합성 모델 연구 논문이 '전미인공지능학회 2026(AAAI 2026)'에 채택됐다고 밝혔다. AAAI는 미국인공지능협회가 주관하는 학회 시리즈로, 전 세계 연구자와 기업이 최신 AI 연구 성과를 경쟁하는 대표 무대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AAAI 2026에 2만3천680건의 논문이 제출됐고 4천167건이 채택돼 채택 비중이 약 18% 수준다. 단 2장의 이미지로 데이터 부족 해결…해법은 AI 합성 채택 논문 제목은 '가이드노이즈: 일반화된 노이즈 합성을 위한 단일 쌍 가이드 확산 모델(GuidNoise: Single-Pair Guided Diffusion for Generalized Noise Synthesis)'이다. 핵심은 원본이미지 한장과 노이즈가 발생한 사진 1장만 있으면 카메라와 촬영 환경에서 나타나는 불필요한 요소(노이즈)를 더한 학습용 데이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가 부족해도 데이터를 만들어 학습을 진행할 수 있는 구조다. 현실 세계에서 발생하는 노이즈는 생각보다 복잡하다. 카메라 센서 특성, 이미지 신호 처리(ISP) 과정, ISO 감도, 조명, 촬영 온도 같은 조건이 겹치면서 노이즈의 형태가 달라진다. 같은 카메라라도 설정이 바뀌면 패턴이 바뀐다. 예를 들어 CCTV나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은 밤이 되거나 조명이 어두우면 충분한 빛을 확보하지 못해 화질 저하가 발생한다. 또한 태양광, LED 조명 등 광원의 종류나 피사체의 재질에 따라 카메라 센서가 받아들이는 노이즈의 패턴과 색감은 미세하게 달라진다. 스누아이랩이 제시한 기술은 원본 이미지의 반사광이나 명암을 인식해 그 환경에 맞는 현실적인 노이즈를 입혀줌으로써 AI가 다양한 조명 환경에 적응하도록 돕는다. 그동안 이를 해결위해 현장에서 수천 장의 사진을 일일이 찍어 데이터를 모아야 했다. 비용과 시간이 막대하게 드는 만큼 제조 라인, 보안 관제, 의료 영상처럼 촬영 조건이 다양하고 미세한 영역일수록 비용과 시간이 부담이 됐다. 스누아이랩은 논문을 통해 자체 개발한 가이드노이즈 기술을 이용해 원본사진과 노이즈가 있는 사진 한쌍으로 해당 환경의 노이즈 특성을 완벽하게 분석해낼 수 있음을 증명했다. 반면 가이드노이즈는 확산모델 기반 생성 방식을 활용해, 메타데이터 없이도 '가이드 이미지 1쌍'에서 노이즈의 질감과 분포를 읽어내고 이를 다른 이미지로 전이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AI는 2장의 샘플을 가이드 삼아 특정 카메라로 찍은 것과 동일한 품질의 노이즈 이미지를 무한대로 합성해낼 수 있다는 구상이다. 논문은 이를 위해 두 가지 기술을 결합했다. 먼저 가이드 인식 변형 기술(GAFM)은 가이드 이미지에서 추출한 노이즈 특징을 신경망 내부의 특징 맵 수준에서 조정해 깨끗한 입력 이미지에 자연스럽게 반영한다. 노이즈 인식 정제 손실 기술은 합성 결과가 실제 노이즈의 분포와 더 가깝게 맞춰지도록 학습 목표를 추가한다. 연구지는 결과가 최종 이미지에 수렴하는 마지막 단계에서 정제를 집중해 미세한 차이를 줄이려 했다고 밝혔다. 진짜 같은 노이즈 생성…기존 모델 대비 15% 이상 우위 연구팀은 가이드노이즈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노이즈 데이터셋인 SIDD 등을 활용해 비교 실험을 진행했다. 논문에 따르면 노이즈의 실제 유사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평균 쿨백-라이블러 발산(AKLD)' 평가에서 가이드노이즈는 0.113을 기록했다. 이 평가는 수치가 낮을수록 생성된 노이즈가 실제와 유사함을 뜻한다. 가이드노이즈의 기록은 기존 최신 기술인 NA플로우가 기록한 0.131나 NeCA의 0.133 대비 오차를 약 15% 이상 줄인 수치로 현존하는 모델 중 가장 실제에 가까운 노이즈를 생성한 것이다. 특히 합성된 데이터의 실용성이 돋보였다. 연구팀이 합성 데이터만으로 학습시킨 AI 모델의 이미지 복원 성능(PSNR)은 37.07 데시벨(dB)**을 기록했다. 이는 실제 데이터를 사용해 학습했을 때의 성능인 37.16dB과 비교해 차이가 0.1dB 미만에 불과한 수준이다. 값비싼 실제 데이터 수집 없이 합성 데이터만으로도 상용화 수준의 고성능 AI를 개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수치로 증명한 것이다. 스누아이랩 측은 이 기술이 데이터 확보가 어려운 산업 현장에서 빛을 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 반출이 힘든 반도체 제조 공장이나 개인정보 문제로 데이터 수집이 까다로운 의료 영상 분야에서도 소량의 샘플만으로 고성능 AI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더불어 비전 AI의 전처리, 복원 품질을 끌어올리는 기반 기술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노이즈가 줄면 객체 탐지, 결함 분류, 문자인식(OCR), 이상 징후 탐지 등 후속 모델의 정확도도 함께 개선될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유명호 스누아이랩 대표는 "이번 AAAI 논문 채택은 스누아이랩의 연구 성과가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현실 제약이 큰 산업 현장에서 저비용, 고효율로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비전 AI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2025.12.24 10:01남혁우 기자

SKT, 소비자 호감도 1위 복귀...관심도 1위는 KT

SK텔레콤이 지난달 소비자 호감도 1위 기업으로 복귀했다. 사이버 침해사고로 고전한 뒤 7개월 만이다. 같은 기간 소비자 관심도 1위는 KT가 차지했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 커뮤니티, 카페 등 채널에서 지난 11월 한 달간 통신 3사 호감도 및 포스팅 수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순호감도는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이다. 포스팅 내에 '잘한다', '성공', '칭찬' 등 긍정적 어휘가 많으면 긍정문, '못한다', '실패', '짜증' 등의 단어가 많으면 부정문으로 분류된다. SK텔레콤은 긍정률 38.13%, 부정률 6.29%로 순호감도 31.84%를 기록했다. 지난 4월 보안 이슈로 소비자 호감도가 급락했지만 이번 조사에서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호감도 30%대에 올라섰다. LG유플러스는 긍정률 32.99%, 부정률 15.36%, 순호감도 17.64%를 기록, 2위를 차지했다. KT는 긍정률 31.72%, 부정률 14.65%, 순호감도 17.07%로 3위를 기록했다. 포스팅 수 조사는 '통신사 이름'을 기준으로 검색했다. 통신사 고유 업무와 관련성이 낮은 스포츠, 경기, 선수 관련 키워드는 제외했다. KT는 총 14만9천606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 온라인 관심도 1위에 올랐다. 직전 같은 기간(2024.11.01~11.30) 9만7천855건과 비교해 5만1천751건, 52.89% 급증했다. SK텔레콤은 총 6만2493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직전 같은 기간 6만1천436건보다 1천57건, 1.72% 늘었다. LG유플러스는 총 3만6천209건으로 3위를 기록했다. 직전 같은 기간 3만4천808건과 비교해 1천401건, 4.02% 증가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지난달 통신 3사의 총 포스팅 수는 24만8천308건으로 직전 같은 기간 총 19만4천99건보다 5만4천209건, 27.93% 증가했다"며 "이는 KT 김영섭 대표의 연임 포기 이슈 등이 겹치면서 온라인 관심도가 다소 큰폭으로 상승한 결과"라고 말했다.

2025.12.24 09:56홍지후 기자

BYD코리아, 기술 경진대회 '테크 스타 어워드' 진행

BYD코리아는 전국 BYD 오토 서비스센터 테크니션들의 전문 역량과 고객 만족 향상이라는 브랜드 핵심 가치를 높이기 위해 '2025 BYD코리아 테크 스타 어워드'를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BYD 승용 브랜드 출범 후 첫번째로 열린 이번 기술 경진대회에는 전국 16개 공식 서비스센터 및 인도 전 검사(PDI) 센터의 리드 테크니션 총 17명이 각 센터별 대표선수로 참가했다. 리드 테크니션은 BYD 오토 서비스센터의 최일선에서 입고 차량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진단 및 정비를 담당하는 팀장급 전문 테크니션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BYD 오토 부평 서비스센터의 문동식 리드 테크니션이 BYD코리아 최초 테크 3 스타의 영예를 안았다. 개인별 정비 및 기술 사례 보고서에 대한 정량적∙정성적 평가 점수와 지난 1년간 현장에서 축적된 정비 사례와 기술 자료를 기반으로 진행된 필기 시험 점수를 종합한 결과다. 이어 광주 서비스센터의 손동기, 양천 서비스센터의 이상문 리드 테크니션이 2 스타, 안양 서비스센터의 차재혁, 제주 서비스센터의 이승기, 분당 서비스센터의 손동일 리드 테크니션이 1 스타 수상자로 각각 선정됐다. 지난 22일, 23일 양일간 진행된 BYD코리아 테크 스타 어워드 중 22일에는 이론 기반 역량 검증 평가, 기술 기반 실증사례 공유 및 BYD 기술 역량 및 보증 지원 체계 소개, 그리고 우수 사원에 대한 시상식 등이 진행됐다. 이튿날에는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그룹 토론, 진단 역량 향상을 위한 기술 토의, 현장 전문가의 실무 판단력과 문제 해결 능력 강화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다. BYD코리아는 테크 스타 어워드를 매년 개최해 우수한 전문 인력을 선발하는 주요 통로인 동시에 전국 서비스센터 간의 활발한 기술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관된 서비스 품질 유지 및 신속∙정확한 정비 경험 제공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전문 기술 인력의 성취감을 높이고 우수 인재 확보와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 부문 대표는 “고객 만족은 제품을 넘어 서비스에서 완성된다고 생각한다”며 “BYD코리아는 고객이 어디에서든 일관되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술 인력 양성 등 서비스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24 09:18김윤희 기자

AI가 우리 회사 코드 학습했을까? 변수명 바꾸기만 해도 확인 못한다

깃허브 코파일럿, 챗GPT 같은 AI 코드 생성 도구가 다른 사람의 코드를 무단으로 학습했는지 확인하는 기술이 간단한 방법으로 무력화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코드에서 변수 이름만 바꿔도 'AI가 이 코드로 학습했는지' 확인하는 탐지 성공률이 최대 10% 이상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 연구팀은 AI가 남의 코드를 몰래 학습하고도 들키지 않을 수 있는 심각한 허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변수명 바꾸자 탐지 실패 연구팀이 발견한 문제는 이렇다. AI 모델이 어떤 코드로 학습했는지 확인하는 기술을 '멤버십 추론'이라고 부른다. 마치 "이 사진이 AI 학습 데이터에 포함됐나요?"라고 묻는 것과 같다. 그런데 코드의 경우, 변수 이름만 살짝 바꿔도 이 탐지 기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때 변수란 프로그래밍에서 데이터를 저장하는 공간에 붙이는 이름표다. 고객 정보를 담는 공간에 customerData(고객데이터)라는 이름을 붙이는 식이다. 실제 예를 들어보자. 원본 코드에 INSTANCE라는 변수가 있다고 치자. 이 코드를 AI가 학습하면, 나중에 "이 코드를 학습했나요?"라고 물었을 때 탐지 시스템이 "네, 학습했습니다"라고 정확히 찾아낸다. 그런데 똑같은 코드에서 INSTANCE를 nggqvDi7ku 같은 무작위 문자로 바꾼 뒤 AI를 학습시키면, 탐지 시스템이 "아니요, 학습 안 했습니다"라고 잘못 판단한다. 코드가 하는 일은 100% 똑같은데도 말이다. 딥시크 코더(deepseek-coder-1.3b)라는 AI 모델로 실험한 결과, 변수명을 바꾼 코드로 학습시키자 탐지 성공률이 95.36%에서 85.17%로 떨어졌다. 무려 10.19%나 감소한 것이다. 반면 AI 모델의 실제 코드 작성 능력은 0.63%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다시 말해, AI 성능은 거의 그대로 유지하면서 "남의 코드를 훔쳐 썼다"는 증거만 지울 수 있다는 뜻이다. 코드GPT라는 다른 AI 모델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변수명만 바꿨는데 탐지율이 7.99% 떨어졌고, AI 성능 저하는 1.50%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경험 많은 프로그래머 4명에게 변수명을 바꾼 코드를 보여줬다. 프로그래머들은 "읽기 어렵다", "일반적인 코딩 방식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즉, 사람이 보기엔 이상하지만 AI는 별문제 없이 학습한다는 것이다. 8개 AI 모델 실험… 큰 모델일수록 속이기 어렵지만 여전히 취약 연구팀은 코드GPT, 코드젠, 딥시크 코더, 스타코더2, 코드라마 등 총 8개 AI 모델로 실험했다. 깃허브에 공개된 자바 코드 약 1만 5천 개를 모아 원본 그대로 학습시킨 AI와, 23가지 방법으로 코드를 살짝 변형한 뒤 학습시킨 AI를 비교했다. 23가지 변형 방법에는 변수명 바꾸기 외에도 'for 반복문을 while 반복문으로 바꾸기', 'if-else 문장 순서 바꾸기', '상숫값을 수식으로 바꾸기' 등이 포함됐다. 모두 코드가 하는 일은 똑같지만 겉모습만 살짝 다르게 만드는 기법들이다. 실험 결과 138개 테스트 중 135개에서 AI 성능 저하가 1% 이내였다. 가장 심하게 떨어진 경우도 1.5%에 불과했다. 즉, 코드를 살짝 변형해도 AI는 거의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뜻이다. 흥미로운 점은 AI 모델이 클수록 이런 속임수에 덜 넘어간다는 것이다. 파라미터가 70억 개인 대형 모델(코드라마-7b, 스타코더2-7b)은 모든 변형 방법에 대해 탐지율 변화가 1.54% 미만이었다. 반면 30억 개 이하 소형 모델들은 변형에 더 취약했다. 같은 구조를 가진 스타코더2-3b와 스타코더2-7b를 비교하니, 큰 모델이 훨씬 강한 저항력을 보였다. 그래도 변수명 바꾸기(규칙 1번)는 모든 모델에서 가장 효과적인 회피 방법이었다. 8개 모델 중 6개에서 1등, 나머지 2개에서도 상위 3위 안에 들었다. '상수를 수식으로 바꾸기(규칙 13번)'도 강력했다. 딥시크 코더에서 탐지율을 7.24% 낮췄고, 8개 모델 중 6개에서 상위 4위 안에 들었다. "남의 코드 훔쳐도 안 들킨다"… 오픈소스 생태계 신뢰 위협 이번 연구가 중요한 이유는 AI 업계의 '라이선스 준수 감시'에 큰 구멍이 있다는 걸 보여줬기 때문이다. 깃허브에는 수백만 개의 오픈소스 코드가 있는데, 이 중 상당수는 "마음대로 쓰면 안 된다"는 조건이 붙어 있다. 대표적으로 GPL 라이선스는 "이 코드를 쓰면 당신 코드도 공개해야 한다"는 조건을 단다. 그런데 AI 기업들이 이런 제한된 코드를 몰래 학습 데이터로 쓰면 어떻게 될까?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를 감시하기 위해 '멤버십 추론'이라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 코드가 AI 학습에 사용됐나요?"라고 확인하는 일종의 탐지기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이 탐지기가 너무 쉽게 속는다는 걸 증명했다. 악의적인 개발자가 제한된 코드를 가져와서 변수명만 살짝 바꾼 뒤 AI를 학습시키면, 탐지 시스템은 "문제없습니다"라고 오판한다. AI 성능은 거의 그대로인데 증거만 사라지는 셈이다. 실제로 2024년 다른 연구(Katzy 등)에서는 106개 오픈소스 AI 모델의 학습 데이터를 조사했더니, GPL 같은 제한 라이선스 코드가 대량으로 포함돼 있었다. 또 다른 연구(Majdinasab 등)는 AI가 생성한 코드를 분석해 보니 학습 데이터를 거의 그대로 복사한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현재 오픈AI의 코덱스(Codex)나 챗GPT 같은 상업용 AI는 학습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는다. 무슨 코드로 학습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뜻이다. 연구팀이 이런 모델을 실험 대상에서 뺀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해결책은? 코드의 '의미'를 파악하는 새 기술 필요 연구팀은 세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첫째, 탐지 기술을 똑똑하게 만들어야 한다. 지금 탐지 시스템은 코드를 글자 그대로만 비교한다. 마치 '사과'와 'apple'을 완전히 다른 단어로 보는 것과 같다. 앞으로는 변수 이름 같은 건 중요하게 보지 말고, 코드가 실제로 '무엇을 하는지'에 집중해야 한다. 또 의심스러운 코드가 있으면 여러 방식으로 변형해서 반복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둘째, AI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 현재 대부분의 AI는 코드를 단어 조각(토큰) 단위로 쪼개서 학습한다. 그래서 customerData를 abc123으로 바꾸면 완전히 다른 것으로 착각한다. 연구팀은 '뉴로심볼릭 AI'라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했다. 쉽게 말해, 단순히 글자를 외우는 게 아니라 "이 코드는 고객 데이터를 처리하는구나"라고 의미를 이해하는 AI다. 마치 사람이 코드를 읽듯이 말이다. 셋째, 법과 기술 양쪽에서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 코드를 아무리 변형해도 원본을 찾아낼 수 있는 추적 기술이 필요하다. 또 라이선스 위반을 자동으로 잡아내는 도구도 만들어야 한다. 특히 GPL 같은 라이선스는 "내 코드 쓰려면 너도 코드 공개해라"는 오픈소스의 핵심 원칙인데, AI 시대에도 이걸 지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에 사용한 모든 자료를 공개했다. 다른 연구자들도 이 문제를 연구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이번 연구는 결국 "AI가 남의 코드를 함부로 쓰지 못하게 막는 기술과 제도가 시급하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FAQ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 '멤버십 추론'이란 쉽게 말해 뭔가요? A: 특정 데이터가 AI 학습에 사용됐는지 확인하는 기술입니다. 마치 "이 사진이 AI가 배운 데이터에 포함됐나요?"라고 묻는 것과 같습니다. 코드 분야에서는 라이선스 제한이 있는 코드나 회사 기밀 코드가 몰래 AI 학습에 쓰였는지 감사하는 용도로 활용됩니다. Q. 변수명만 바꿔도 왜 탐지가 안 되나요? A: 현재 탐지 기술은 코드를 글자 단위로 비교하는 방식이라 변수명이 바뀌면 완전히 다른 코드로 인식합니다. 실제로는 같은 기능을 하는 코드인데도 말이죠. 연구 결과 변수명만 바꿔도 탐지 성공률이 최대 10% 떨어졌습니다. Q. 이 문제가 왜 심각한가요? A: 개발자나 기업이 자신의 코드를 AI가 무단으로 학습했는지 확인할 방법이 사실상 없다는 뜻입니다. 특히 GPL 같은 제한적 라이선스 코드를 간단히 변형해서 AI 학습에 쓰면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있어, 오픈소스 생태계 전체의 신뢰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5.12.23 22:03AI 에디터

정부, 내년 기후적응특별법 제정 추진…AI로 기후재난 예보 골든타임 확보

정부가 심화하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기후적응특별법 제정을 목표로 추진한다. 대형화·장기화하는 기후재난에 대비해 국가 인프라를 혁신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기후재난 예보 골든타임 확보에 나선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2일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관계부처 합동 '제4차 국가위기 적극 대응 대책'이 최종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2010년부터 관계부처 합동으로 매 5년마다 수립되는 대책으로 기후변화 감시·예측, 기후위험 영향·취약성 평가, 국제협약 등에 관한 사항을 담았다. 4차 대책은 지난해 '기후위기 적응 국민 포럼'을 시작으로 관계부처·지자체·전문가·시민사회·청년단체·산업계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11월 대국민 토론회를 통해 최종 대책이 마련됐다. 또 기후위기가 가속하는 상황을 반영해 국가가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국가 기후위기 적극 대응 대책'이라는 표현을 병기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 기후위험을 고려해 국가 인프라를 혁신한다. 과거 기상자료를 기반으로 설계하던 댐·하천·건축물·항만 등 사회 기반시설 설계 기준을 최근 기상 유형과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 등을 고려해 강화하낟. 또 AI 홍수 예보 제공 지점을 확대하고, AI 기반으로 12시간 전에 도로 살얼음을 예측한다. 홍수·가뭄에 대비해 인근 댐·저수지 등 물그릇을 연계하고, 대형 산불 발생 시 민·관·군 합동으로 강력한 초동 진화를 추진한다. 폭염·한파가 발생하면 취약계층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우리동네 쉼터(가칭)' 조성을 추진한다. 최근 농·수산물 수급 불안정, 재배적지 변동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농·어촌 지역에는 스마트 농업육성지구를 5곳에서 30곳으로, 과수특화단지는 4곳에서 100곳으로,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는 1곳에서 6곳으로 확대한다. 병해충 저항성·내한성 등 기후적응형 품종을 2030년까지 누적 449종 개발하고 현장에 확산한다. 기후재난으로 인한 농·수산물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 비축을 확보하고 해외 대체 어장 확보를 지원하는 한편, 농·어업 재해보험 보장 범위(품목·지역 등)도 확대한다. 기후 취약계층 실태조사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피해 유형과 정책 수요에 맞는 쉼터 등 시설 지원, 에너지 비용 절감 지원 등을 추진한다. 반지하 등 재해취약주택은 침수방지시설 설치 지원, 공공 매입, 이주 지원 등을 지속해서 추진한다. 기후부와 산업통상부가 함께 기후적응협의체 등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산업계 수요 맞춤형 지원 정책을 추진한다. 업종별 기후위험 대응 전략을 배포하고, 기업에서 직접 기후위험을 분석할 수 있는 '기후위험 분석 플랫폼'을 2028년까지 구축·제공한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기반으로 기후위기 대응 관련 경제활동에 대한 녹색채권·녹색자산유동화증권 등 이차보전을 추진해 기후테크 기술 개발과 관련 산업 육성 마중물로 활용한다. 기후부는 이 같은 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해 기후위험 영향·취약성 평가, 취약계층 실태조사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담은 '기후적응특별법'의 제정을 추진한다. 특히, 이를 통해 기존에 각 부처에서 개별적으로 추진하던 기후위기 대응 관련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범정부 합동 추진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중앙부처와 지자체 적응대책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유역(지방)환경청에 광역협의회를 구성·운영하고, 지자체별 주민참여단을 100곳까지 확대해 적응대책 추진 시 주민 참여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이호현 기후부 제2차관은 “이제 기후위기는 기후재난 뿐만 아니라 생업·생계, 먹거리 등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우리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며 “정부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미래 기후위험에도 대비할 수 있는 기반시설을 갖추는 동시에 국민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기후 안전망을 실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2.23 19:16주문정 기자

쿠첸, 그린 캠페인 기부금 3300만원 달성

주방가전기업 쿠첸은 네이버 해피빈과 함께 전개하는 ;그린 캠페인'=;을 통해 누적 기부금 3천300만원을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그린 캠페인은 쿠첸이 지속가능한 미래와 환경 보호를 위해 진행해 온 선순환 프로젝트다. 쿠첸몰에서 에너지 소비 효율 1등급이자 '자동 보온 설정' 기능이 탑재된 일부 밥솥을 구매하면 결제 금액 1%가 해피빈을 통해 기부금으로 전달된다. 그동안 모인 기부금은 환경실천연합회, 사단법인 환경실천 연합회 경남본부, 환경운동연합 등 각 모금 단체에 전달돼 다양한 환경 보호 활동에 사용됐다. 쿠첸은 그린 캠페인을 통해 남해 저도비치로드 주변 해양 환경 정화 활동을 진행했다. 쓰레기 줍기 용품 구매부터 자원봉사자 지원, 수거된 폐기물 처리까지 실질적인 해양 환경 보전에 힘을 보탰다. 기부금은 폐비닐 재활용 캠페인을 통해 플라스틱 배출을 줄이고 생물 다양성 보존에도 활용됐다. 얇고 찢어지는 비닐을 압착과 가열을 통해 단단한 소재로 만들어 플라스틱 대체 생활용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캠페인 활동을 시민들과 함께 진행했다. 멸종위기 까치상어 보호 캠페인에서는 수산시장에서 상어를 구조해 바다로 돌려보내는 활동을 전개하고 정부에 까치상어 보호 정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쿠첸은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며 기부 외에도 음식물 쓰레기와 일회용 배달 용기 사용을 줄이기 위한 적정량 집밥 짓기, 전기밥솥 보온 시간 조절을 통한 에너지 절약 등 일상 속에서 실천 가능한 환경 보호 방법을 제안했다. 쿠첸 관계자는 "매일 사용하는 주방가전을 통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집밥으로 음식물 쓰레기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며 "소비자들과 함께 환경을 생각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첸은 '그린캠페인' 확산을 위해 네이버 해피빈과 굿액션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 페이지에 응원 댓글을 남긴 참여자에게 기부콩 1개를 지급했다. 총 8천839건의 댓글이 달렸다. 조성된 기부금은 나무 심기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2025.12.23 18:49신영빈 기자

"큰 플랫폼 기업은 뭔가 문제 있다는 생각, 틀렸다"

'온라인플랫폼법(온플법)'의 시장 지배적 사업자 사전 지정이 문제가 있다는 학계 주장이 나왔다. 대형 플랫폼의 시장 독점 우려가 검증되지 않은데다, 통상 마찰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학계 전문가들은 규제를 위해 형식만 차용하기 보다는 국내 플랫폼 생태계에 대한 이해가 우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23일 서울 서초구에서 '플랫폼 규제의 함정: 보호가 아니라 부담을 키운다'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서종희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좌장으로, 김상준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 계인국 고려대 정부행정학부 교수, 김태오 창원대 법학과 교수가 패널로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 대상이 된 온플법은 크게 독점규제법, 거래공정화법 두 가지로 구분된다. 독점 규제법은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 행위를 사전에 규제하고, 거래공정화법은 플랫폼·입점업체·자영업자 사이의 불공정 거래를 막기 위한 조치다. “대형사 독과점 문제 실증된 바 없어…기존 법으로 제어 가능” 우선, 계인국 교수는 온플법에 저촉되는 플랫폼을 사전 지정하는 것이 문제의 출발점이 된다고 봤다. 계 교수는 “결국 사전 지정은 큰 기업, 특히 큰 플랫폼 기업은 뭔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라며 “높은 시장 점유율로 돈을 많이 벌고 있기 때문에 경쟁을 저해한다. 그래서 불공정하다, 규제를 해야 한다고 곧바로 이야기하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플랫폼의 시장 독점 문제에 대해서는 “한 플랫폼이 너무 거대해지면 다른 플랫폼을 사멸시킨 다음 독점 시장이 돼 가격을 올리거나 엄청난 불공정이 발생할 것이라는 가설은 실제로 의미있게 실증된 적이 없다”면서 “이런 위험성은 특별히 온라인 플랫폼이 아니라 기존 공정거래법으로 해결돼 왔다”고 설명했다. 시장 지배적 사업자 사전 지정으로 인해 통상 마찰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계 교수는 국가에서 독점했다가 민간 시장에 풀린 철도와 통신 등을 대표적인 예시로 들며 “플랫폼은 이런 시장과 전혀 다르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미국 경쟁법과의 충돌 여지와 법안의 동아시아 확산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비용 소비자 전가에 국내 플랫폼 역차별 우려도 나와 한국과 외국의 시장 크기와 특수성에 대한 고민 없이 온플법이 유럽 '디지털시장법'을 그대로 차용한 것 또한 문제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김태오 교수는 “온플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미 존재하는 규제들을 구체화하고 단순히 나열하는 수준에 그친다”며 “시장의 변화에 맞게 맞춤형으로 특수성을 반영한 규제를 하는 것이 규제 당국 입장에서는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또 온플법이 실행될 경우 후발주자의 시장 진입을 막을 수 있다는 우려도 했다. 김태오 교수는 “플랫폼 시장의 진입 장벽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전통적인 플랫폼 뿐만 아니라 다양한 후발 사업자가 등장했고, 이들이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규제가 상대적으로 다른 시장 대비 촘촘하거나 세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온플법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플랫폼 기업이 그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김상준 교수는 “규제가 생기면 비용이 늘어날 수 밖에 없고, 기업은 자연스럽게 늘어난 비용을 보존하기 위해 가격을 올려서 수익을 높이려는 방법을 취할 것”이라며 “오히려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전가될 수 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현재 글로벌 플랫폼 기업은 한국의 법망을 피해가고자 잘못된 정보를 신고하고 있어 국내 기업에게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김태오 교수는 “규제 당국의 집행 역량이 해외 사업자에게 충분히 미칠 수 있는냐가 문제”라며 “글로벌 플랫폼은 규제가 느슨한 국가에 거점을 두고 한국에서는 최소한의 조직과 인프라만 유지하는 방식을 취해 규제 집행이 상당히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결국 잘못된 정보를 갖고 규제하다보면 실체와는 유리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플랫폼 생태계 이해 필요…민간 차원 규제도 대안 전문가들은 공정한 협상의 장 마련과 플랫폼 생태계에 대한 성찰, 민간 차원에서의 규제를 온플법의 대안으로 내놨다. 김태오 교수는 “결국 국가가 시장에 개입할 필요성이 있다면 협상 절차를 공정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절차적, 형식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지 않냐”면서 “공정하게 협상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그 다음에 비대칭적인 협상력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계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플랫폼에 대해 이해하고, 플랫폼이 과연 무엇인지 생태계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상준 교수는 “플랫폼 사업이 특정 규제에 갖혀 위험 관리만 하는 수동적인 형태로 기업을 운영하게 된다면 플랫폼이 가지는 훌륭한 가치가 아마 상쇄될 것”이라며 “위험 관리보다는 건강한 지배구조를 만들어 스스로 공정하고 규제할 수 있는 모습을 만들면 좋겠다. 민간에서는 여러 인증 등의 방법을 통해 자율적인 규제가 일어날 수 있도록 힘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2025.12.23 17:33박서린 기자

오리온 3세 '담서원' 로켓 승진...경영 승계 가속

오리온 오너 3세 담서원 전무가 입사 4년 반 만에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전무를 단 지 1년 만이다. 이번 승진으로 오리온 경영 승계 시계 역시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상속세 마련이 승계 과정에서의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배당금을 상속 재원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오너일가 배불리기라는 지적을 피하기엔 어렵다는 지적이다. 입사 4년 반 만에 부장에서 부사장으로…그룹 미래 사업 총괄 오리온은 지난 22일 담서원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내용의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담 부사장은 그룹의 지속 성장을 책임지는 전략경영본부를 이끌게 된다. 전략경영본부는 산하에 신규사업팀과 해외사업팀, 경영지원팀, CSR팀을 두고 그룹의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과 경영진단, 기업문화개선을 담당하며 미래사업을 총괄한다. 이번 승진으로 담 부사장은 입사 약 4년 반 만에 부사장을 달게 됐다. 1989년생인 담 부사장은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의 장남이다. 오리온에는 지난 2021년 7월 경영지원팀 수석부장으로 입사했다. 이전에는 뉴욕대를 졸업한 뒤 카카오그룹 인공지능(AI)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근무했다. 이후 오리온 입사 1년 5개월 만인 2022년 12월 경영지원팀 상무로 승진했고 지난해 말 전무에 올랐다. 담 부사장은 전무를 단 이후 오리온의 미래사업을 책임져왔다. 가장 큰 성과로 평가받은 것은 바이오업체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리가켐바이오) 인수다. 오리온은 지난해 3월 리가켐바이오 지분 25.73% 인수를 완료하고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지분 인수 과정은 담 부사장이 주도했다. 리가켐바이오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후로는 내부 임원회의에 참여하며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이후 리가켐바이오는 그룹 이익 확대를 이끌했다. 지난해 오리온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5% 증가한 5천332억원으로 집계됐다. 리가켐바이오 지분 취득에 따른 시세차익 1천528억원이 반영되면서 영업외수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담 부사장에 대해 “이전에는 경영 관리 담당 전무라 실무를 담당했다”며 “본부에 들어간 신규사업팀은 바이오와 김 사업 등을 맡고 해외사업과 기업 문화 개선도 맡으면서 이를 총괄하는 역할로 확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계자로 사실상 낙점…지분 확대가 과제 업계에서는 담 부사장이 후계자로 사실상 낙점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담 부사장의 누나인 장녀 담경선 씨는 현재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지분만 오리온 0.6%(23만8천997주), 오리온홀딩스 1.22%(76만2천59주)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담 부사장에게는 지분 확대라는 과제가 남아있다. 지배력 확대를 위해서는 지분을 늘리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담 부사장이 지난 3분기 말 기준 보유한 오리온와 오리온홀딩스 지분은 각각 1.23%(48만6천909주), 오리온홀딩스 1.22%(76만2천59주)에 그쳤다. 현재 오리온홀딩스 최대주주는 이화경 부회장으로 32.63%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인 담철곤 회장은 28.73%를 갖고 있다. 담 부사장이 해당 지분을 물려받으려면 지분 매입이나 증여받는 방법이 있다. 다만 증여세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필요하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르면 증여액이 30억원이 넘어가면 50%의 세율이 적용된다. 여기에 최대주주의 지분 증여·상속의 경우 주식 평가액의 20%를 할증해 과세하는 것을 고려하면 증여세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된다. 하지만 과거 담 부사장이 편법 승계 논란에 휘말린 것이 부담이다. 2013년 홍콩에 '스텔라웨이'라는 이름의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알짜 계열사를 헐값에 사들였다는 의혹을 받았다. 담 부사장은 아버지인 담 회장이 소유한 아이팩의 중국 자회사 '랑방아이팩'을 215억원에 사들였다. 편법 승계 논란이 커지자 담 부사장은 2015년 랑방아이팩을 오리온 중국법인에 매각했지만, 85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으면서 또다시 논란이 발생했다. 이에 담 부사장은 해당 차익을 오리온재단에 순차적으로 기부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다만 아직 차익을 모두 기부하진 않았다. 국세청 공익법인공시에 따르면 2015년 30억원을 기부하고 2019년 10억원을 추가로 낸 뒤 별도로 기부한 내역은 없다. 시세차익 중 절반에 가까운 금액만 기부했다. 배당금으로 승계 자금 마련 전망 담 부사장은 배당금을 활용해 승계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오리온은 작년 배당액을 전년 1천250원에서 2배 늘린 2천500원으로, 오리온홀딩스는 750원에서 800원으로 올렸다. 오너 일가가 챙긴 배당액은 오리온홀딩스에서 319억7천100만원, 오리온에서 63억800만원으로 각각 늘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오너일가 배불리기'라는 비판도 함께 나온다. 배당금을 확대해도 배당성향은 여전히 낮기 때문이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배당금의 비율을 뜻한다. 오리온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18.8%로 전년(13.1%)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하지만 오너 일가가 지분 대부분을 갖고 있는 오리온홀딩스(29.96%)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다. 일각에서는 담 부사장의 승진으로 오리온의 오너경영체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담철곤 회장은 2013년 이화경 부회장과 오리온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당시 담 회장은 수백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현재 허인철 오리온홀딩스 대표 부회장이 그룹을 이끌고 있다. 오리온은 이승준 대표가 맡고 있다.

2025.12.23 17:03김민아 기자

전통 유통가, AI 어떻게 활용하나 들여다 보니

인공지능(AI)이 산업 전반의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면서 유통·식품업계에서도 AI 도입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전사 차원의 본격적인 AI 전환 사례는 드물고, 기업별로 활용 범위와 속도에는 차이가 있는 모습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오뚜기·SPC 등 주요 식품 기업들은 일부 업무 영역에서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생산 현장에서는 품질 관리와 안전성 확보를 위해, 사무·기획 조직에서는 업무 효율화를 목적으로 AI를 도입하는 방식이 주를 이룬다. 대표적으로 오뚜기는 내부 업무 효율화를 중심으로 AI 활용을 단계적으로 확대해왔다. 지난 2022년 AI를 통해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한 데 이어, 2024년에는 사내 전용 생성형 AI 플랫폼을 구축했다. 해당 플랫폼은 문서 요약과 검색, 초안 작성 등 반복 업무를 지원하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마케팅 콘텐츠 제작에도 생성형 AI를 적용하는 등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SPC그룹은 AI를 경영 전반에 적용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단계다. SPC그룹의 IT·마케팅 솔루션 계열사 섹타나인은 네이버클라우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AI 기반 플랫폼 구축을 추진 중이다. SPC의 멤버십인 해피포인트 앱을 중심으로 고객 맞춤형 추천과 챗봇 상담 기능을 강화하고, 제조·물류 단계에서는 설비 고장 예측과 수요 예측 등 효율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자회사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배스킨라빈스는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 AI를 활용하고 있다. 자체 구축한 AI 시스템을 통해 고객 구매 데이터와 기존 제품 개발 데이터를 분석해 신메뉴 아이디어를 도출한다. 일부 매장에서는 실제로 AI가 개발한 신제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농심은 생산 공정을 중심으로 AI 활용을 이어가고 있다. 농심은 전 공장에 자동화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포장 상태와 수량, 제품 누락 여부 등을 판별하고 있다. 최근에는 작업자 위생 절차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데에도 AI 기술을 적용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업무 현장에서는 이미 챗GPT 등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공식적인 시스템 도입 여부와 별개로 기획이나 자료 정리 등 개인 단위의 활용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AI 활용 사례는 늘고 있지만, 전사적 전환으로 곧바로 이어지진 않는 분위기다. 현장에서는 AI가 일부 공정이나 업무를 보조할 수는 있어도, 제품 개발이나 운영 전반까지 대체하는 단계까지 가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나온다. 또 다른 식품업계 관계자는 “AI가 일부 업무에서는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제품 개발이나 사업 전반을 대체하는 단계까지 가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AI는 방향을 제시하거나 리서치 부담을 줄이는 역할에 가깝고, 실제 판단과 구현은 사람이 담당하는 구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12.23 16:48류승현 기자

국표원, '탄소중립·녹색성장 표준화 전략 3.0' 발표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 23일 '2025년 탄소중립·녹색성장 표준화 포럼 총회'를 개최하고 4대 분야 9개 추진과제로 구성한 '탄소중립·녹색성장 표준화 전략 3.0'을 발표했다. 4대 분야는 ▲탄소배출규제 대응 ▲산업·수송·건물의 저탄소 이행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 ▲기업·국민이 함께하는 순환경제다. 국표원은 EU 등 선진국의 탄소배출규제에 맞춰 탄소배출량 산정 표준화를 본격 추진한다. 국가별로 탄소배출량 산정기준이 달라서 발생하고 있는 행정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한국형 디지털제품여권 공급망 플랫폼 구축을 위한 시스템·데이터 표준화도 병행한다. 주력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돕기 위해 철강·석유화학·반도체 등 다배출 업종의 저탄소 공정기술 표준화에도 나선다. 수소환원제철 등 차세대 공정기술은 물론, 전기차·수소차 및 친환경 선박,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저탄소 기술표준을 주도적으로 개발할 뿐만 아니라 건물·공장·도시 단위에서의 에너지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에너지관리시스템 가이드라인을 국제표준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공장·도시 단위의 에너지관리시스템 가이드라인은 RE100 산업단지에도 적용할 수 있다.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한 표준도 개발한다. 기존 태양광보다 효율이 획기적으로 높은 탠덤 전지와 국내 환경에 적합한 초대형 풍력 발전에 필요한 지지구조물·블레이드 표준을 마련해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 또 태양광 등 분산전원의 수용성 확대를 위해 배전망 직류화(MVDC) 등의 표준을 제정하고,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연료전지, 소형모듈원자로(SMR) 성능검증 및 안전성 표준을 개발할 계획이다. 기업과 국민이 함께하는 순환경제 표준화를 추진한다. 소재·부품·완제품에 이르는 공급망 전반 재제조·재활용 활성화에 필요한 표준을 개발할 계획이다. 소재는 플라스틱 재활용 원료 순도 분석방법, 생분해성 플라스틱 퇴비화 평가 표준 등을 개발하고, 전기차 모터에서 발생하는 폐영구자석 회수 전처리 공정 표준도 개발한다. 부품은 사용후 배터리의 운송, 보관 지침 표준을 개발하고 재제조·재사용 요구사항 표준도 개발한다. 완제품의 경우 스마트폰·무선청소기·노트북 등의 자원 효율성 평가방법 표준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탄소 없는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가전제품 AI 절약모드에 의한 탄소감축효과 산정방법 표준화를 추진하는 한편, 중고거래를 통해 제품수명을 연장시킬 경우, 탄소배출이 감소할 수 있어 중고품 중개 서비스 가이드라인도 제정할 계획이다. 김대자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이제 탄소중립이 글로벌 경제질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아감에 따라 우리 정부도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발표했고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탄소중립을 국정과제로 제시했다”며 “이번에 마련한 표준화 전략 3.0은 국정과제를 실행할 수 있는 표준화 로드맵이자 우리 기업이 변화된 글로벌 시장환경에 성공적으로 적응하는 데 필요한 실행지침”이라고 말했다.

2025.12.23 15:37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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