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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타, 엔비디아 '커넥트' 공식 파트너 선정…NVA 글로벌 확장 가속

노타가 엔비디아의 글로벌 파트너 프로그램 '커넥트(Connect)'에 공식 선정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노타(대표 채명수)는 엔비디아의 글로벌 독립 소프트웨어 공급업체(ISV) 파트너 프로그램 '커넥트' 공식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노타는 그동안 엔비디아 인셉션과 인셉션 프리미어, 메트로폴리스 파트너를 단계적으로 거치며 협력 범위를 넓혀왔다.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에서 출발한 파트너십이 실제 산업 적용과 공동 비즈니스 모델 개발 단계까지 이어지며 엔비디아 생태계 내 입지를 꾸준히 키워온 셈이다. 엔비디아 커넥트 프로그램은 소프트웨어 기업과 서비스 사업자를 대상으로 고급 개발 리소스, 기술 교육, 멘토링, 우대 가격 정책 등을 제공하는 ISV 대상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파트너사는 엔비디아의 최신 AI 프레임워크와 SDK에 대한 조기 접근권, 모델 최적화 워크숍과 기술 컨설팅, 공동 마케팅 및 세일즈 협력 등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노타는 이번 커넥트 합류로 이러한 기술·사업 지원을 본격적으로 활용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노타는 비전언어모델 기반 실시간 영상 분석 솔루션 '노타 비전 에이전트(NVA)'를 앞세워 엔비디아 GPU 인프라와의 연계를 빠르게 확대해왔다. NVA는 영상 속 객체를 단순 인식하는 수준을 넘어, 객체 간 관계, 작업 절차 위반, 복합적인 위험 징후까지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차세대 영상 관제 솔루션이다. 교통, 산업안전 등 다양한 환경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CCTV 영상을 지능적으로 분석하고, 상황 맥락을 반영해 이벤트를 요약·리포트 형태로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NVA는 엔비디아의 센터형 GPU 서버와 엣지형 디바이스를 모두 지원하도록 설계돼, 데이터센터와 현장 엣지 단 모두에서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노타는 엔비디아의 영상 검색·요약 도구인 'VSS 블루프린트'를 활용해 CCTV 영상에서 발생하는 이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탐지·요약하고, 관련 장면을 추려 제공함으로써 관제 인력의 대응 시간을 단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VA가 지향하는 '시각 데이터에서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로의 전환'이라는 목표와도 맞닿은 대목이다. NVA의 기술적 완성도는 외부 행사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열린 '엔비디아 AI Day Seoul 2025'에서 엔비디아는 노타의 NVA를 실시간 영상 관제 분야 대표 성공 사례로 소개하며, 산업·공공 분야에서의 확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노타는 코오롱베니트와 협력해 코오롱인더스트리 공장에서 개념검증(PoC)를 완료하고 NVA 기반 패키지 제품을 선보이는 등 실제 산업 환경에서의 적용 사례도 축적해 왔다. 채명수 노타 대표는 "이번 '커넥트' 선정은 노타가 엔비디아 기술 스택을 기반으로 쌓아온 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엔비디아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NVA의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고, 교통, 산업안전,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 범위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VLM 기반 실시간 영상 관제 기술은 안전과 효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레퍼런스를 빠르게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12.08 15:46남혁우

에이텐 코리아, 트루 4K HDMI 오버 IP 연장기 'VE8962T/R' 출시

에이텐 코리아가 공항, 관제, 대형 쇼핑몰 등 프로 AV 인프라 시장 공략을 위한 HDMI 오버 IP 연장기 'ATEN VE8962T/R'을 선보인다. 에이텐 코리아는 트루 4K HDMI 오버 IP 송신기·수신기 'ATEN VE8962T/R'을 국내 시장에 공식 선보였다고 8일 밝혔다. 이 제품은 글로벌 본사가 공개한 VE8962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국내 출시 모델이다. 대규모 디지털 사이니지와 공항, 철도, 복합 상업시설 등에서 늘어나는 4K 분산 전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설계한 솔루션이라는 설명이다. VE8962 시리즈는 송신기(VE8962T)와 수신기(VE8962R)로 구성된다. 단일 Cat 5e/6 케이블 또는 광케이블을 통해 최대 4096×2160 @60Hz(4:4:4) 해상도의 HDMI 신호를 1프레임 이하 초저지연으로 전송할 수 있다. 영상뿐 아니라 오디오와 USB 2.0, 적외선(IR), 시리얼(RS-232) 신호까지 하나의 네트워크에서 동시에 전달한다. 디지털 사이니지 플레이어, 터치 단말, 제어 패널 등 다양한 장비를 단일 AV 오버 IP 인프라 위에서 통합 운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네트워크와 전원 이중화 설계도 핵심 차별점으로 꼽힌다. VE8962는 이더넷(LAN)과 광 링크를 동시에 구성할 수 있는 구조다. 전송 경로 중 하나에 장애가 발생하면 페일오버 기능이 자동으로 작동해 다른 경로로 즉시 전환된다. PoE와 DC 입력을 모두 지원해 설치 환경에 따라 전원 구성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다. PoE 스위치를 사용할 경우 별도 전원 케이블을 줄여 랙, 천장, 협소 공간 설치 시 배선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확장성 측면에서는 IP 기반 구조를 활용해 다양한 토폴로지를 지원한다. 단일 송수신 간 연결하는 포인트 투 포인트는 물론, 다수의 송수신기를 엮는 멀티포인트 투 멀티포인트 구성, 네트워크 기반 매트릭스 스위칭, 비디오월, 데이지체인 등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특히 데이지체인 방식으로 최대 30대 수신기를 직렬로 연결할 수 있어 네트워크 스위치 포트 사용량을 줄이고, 층간·동간에 걸친 장거리 배치를 비용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 대형 비디오월 구성 기능도 강화했다. VE8962는 내장 스케일러를 통해 입력 해상도를 디스플레이에 맞춰 조정하며, 최대 80대(예: 8×10) 디스플레이를 하나의 비디오월로 구성할 수 있다. 화면 회전(90°, 270°) 기능을 제공해 세로형 디지털 사이니지, 복합 레이아웃이 필요한 전시장, 쇼룸 구성에도 대응한다. 오디오 임베딩, 디임베딩 기능을 지원해 HDMI 스트림에 오디오를 삽입하거나 분리해 별도 음향 시스템으로 보내는 등 다양한 음향 시스템 구성도 가능하다. 운영 편의성도 강조했다. VE8962는 별도 서버나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웹 브라우저 기반 웹 GUI로 송수신 장비를 일괄 관리한다. 관리자는 드래그 앤 드롭 방식으로 디스플레이 레이아웃과 비디오월 구성을 설정할 수 있다. 720p 실시간 소스 미리보기와 자동 장치 검색 기능을 활용해 다수의 소스를 빠르게 재배치할 수 있다. 버튼, 웹 GUI, RS-232, 텔넷(Telnet), 양방향 IR 등 다양한 제어 방식을 지원해 기존 AV 제어 시스템과의 연동도 용이하다. 에이텐 코리아는 이번 신제품이 특히 공항·철도역 안내 시스템, 쇼핑몰·대형 상업시설 디지털 사이니지, 관공서·민간 통합관제센터 등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전광판과 수십 대 디스플레이를 동시에 운영하면서도 무중단 운영과 신속한 화면 전환, 장애 발생 시 서비스 중단 최소화를 요구하는 프로젝트에서 LAN, 광 이중화와 PoE, DC 전원 이중화 구조가 강점을 발휘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성훈 에이텐 코리아 마케팅팀 팀장은 "VE8962T/R은 트루 4K 영상 품질과 초저지연 전송, LAN, 광 이중화, 대규모 비디오월 구성, 직관적인 웹 관리 기능을 한 플랫폼에 담은 AV 오버 IP 솔루션"이라며 "무중단 운영과 고속 전환이 중요한 산업, 공공, 미디어 현장에서 고객이 요구하는 안정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인프라 장비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12.08 15:25남혁우

삼성 희망디딤돌, '착한기부대상' 대통령 표창 수상…자립준비청년 도와

삼성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인 '희망디딤돌'이 정부로부터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삼성전자는 8일 서울 한국광고문화회관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착한기부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착한기부대상은 사회 각 분야에서 꾸준한 나눔 활동을 실천한 기업과 단체, 개인을 발굴·포상해 우리 사회의 연대와 배려 문화를 확산하고, 기부문화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통령 표창은 임직원 참여 기반의 보호종료 아동·청소년 자립 지원을 체계적으로 추진한 삼성전자, 팬덤과 함께하는 글로벌 기부 캠페인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나눔문화를 확산한 방탄소년단(BTS)이 선정됐다. 희망디딤돌은 자립준비청년의 실질적인 경제적 자립을 돕는 삼성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삼성은 2015년 희망디딤돌 부산센터 건립 착수를 시작으로, 현재 전국 12개 지방자치단체에서 15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인천센터도 곧 개소할 예정이다. 자립준비청년은 최대 2년간 1인 1실의 주거공간에서 생활하며, ▲일상 생활 기술 ▲기초 경제교육 ▲진로상담과 취업 알선 등 자립에 필요한 교육을 받고 있다. 또한 삼성은 2023년 자립준비청년의 주거 및 정서 안정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술·기능 역량을 쌓아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희망디딤돌 2.0'을 출범했다. 희망디딤돌 2.0은 삼성 관계사의 다양한 교육 인프라와 전문 인력 양성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청년들에게 최적의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방식의 나눔을 실천해 온 개인·기업·단체가 장관 표창을 수상하며, 기부 문화가 우리 사회 곳곳에서 폭넓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수상자 여러분의 따뜻한 나눔이 우리 사회를 더욱 건강한 공동체로 이끄는 힘이 되고 있다”며 “정부는 기부가 일상 속에서 문화로 정착해 우리 사회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12.08 15:20장경윤

올거나이즈, 한전KDN 사내 생성형 AI 'KDN GPT' 구축

올거나이즈가 에너지ICT 공기업 한전KDN 임직원용 생성형 AI 서비스 'KDN GPT' 구축 사업을 수주하며 공공기관 전사 GPT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거나이즈는 한전KDN의 생성형 AI 서비스 'KDN GPT'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한전KDN은 전력망 디지털화와 에너지ICT 서비스를 담당하는 공기업으로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 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올거나이즈는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전사 GPT 사업에 이어 한전KDN까지 확보하며 공공 분야에서의 입지를 넓히게 됐다. 올거나이즈는 AI 업무 자동화 플랫폼 '알리(Alli)'를 기반으로 한전KDN 업무 환경에 특화된 생성형 AI 서비스를 구축한다. 한전KDN 임직원이 자연어로 질문하면 내부 문서와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해 답변을 제시하고 문서 작성·요약·번역 등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내 시스템과 메신저 연동을 통해 현업이 별도 화면 전환 없이 바로 쓸 수 있는 사내 GPT 환경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올거나이즈가 고도화한 에이전트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이다. 단순 키워드 검색이 아니라 질문 의도와 업무 맥락을 함께 분석해 적절한 내부 자료를 찾아낸 뒤 그 근거를 바탕으로 답변을 생성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생성형 AI의 환각(잘못된 정보 생성)을 줄이고 한전KDN 업무 규정과 실제 데이터에 기반한 답변을 제공해 실무 신뢰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데이터 활용 측면에서도 전용 기능을 갖춘다. 올거나이즈는 데이터 유형별 검색 체계를 마련해 문서, 메일, 운영 시스템 데이터 등 서로 다른 소스를 통합 조회할 수 있도록 하고, 접속 통계와 질의 관리, 사용 패턴 분석 등 관리자 기능도 제공한다. 한전KDN은 이를 통해 부서별, 업무별 AI 활용 수준을 점검하고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다양한 형식의 내부 문서를 생성형 AI에 활용하기 위한 전처리 체계도 포함된다. 올거나이즈는 JPG, PDF, HWP 등 포맷의 한전KDN 내부 문서를 AI 광학문자인식(OCR) 기술로 인식해 텍스트 데이터로 변환하고 사규와 법령, 기술 문서 등 방대한 자료를 정제해 검색 정확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내부 문서를 활용한 질의응답뿐 아니라 자연어 처리와 문서 요약 등 LLM 기본 기능도 함께 제공해 사실상 전사 문서 허브 역할을 하는 GPT를 구축하는 셈이다. LLM 구성은 멀티 모델 전략으로 설계된다. 올거나이즈는 자체 파인튜닝 모델 '알파 V2'를 포함한 여러 LLM을 제공하고 한전KDN 업무 특성에 맞춰 용도별 최적 모델을 선택해 쓸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정책·규정 검토, 기술 문서 분석, 고객 대응 문서 작성 등 업무 유형에 따라 다른 모델을 적용해 정확도와 비용 효율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원강 올거나이즈 부대표는 "올거나이즈는 한미일 3백여 고객사에 AI 에이전트 역량까지 특화한 올인원 LLM 플랫폼 '알리'를 공급하고 있고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에서도 기술력과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며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전KDN 임직원들이 실제로 업무 효율 향상을 체감할 수 있도록 KDN에 최적화된 생성형 AI 서비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08 14:58남혁우

소담스퀘어 당산, 가을 맞이 온라인 기획전 개최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거점인 소담스퀘어 당산(중소벤처기업부 산하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 운영)이 가을 맞이 온라인 기획전을 개최했다. 이번 기획전은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확대와 매출 증대를 위한 상생 목적으로 온라인 쇼핑몰 '착한상점' 카테고리 내에서 열렸다. 기획전에는 식품·뷰티·리빙 등 일상과 밀접한 분야의 소상공인 약 30개 기업이 참여해 총 500여 개에 가까운 상품을 선보였고, 다양한 프로모션과 노출 확대를 통해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기획전 기간 동안 누적 매출 약 16억 원을 기록, 참여 기업의 절반 이상이 평균 월 매출 대비 약 1.5배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소담스퀘어 당산 관계자는 “소상공인 제품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획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소상공인의 지속 가능한 온라인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담스퀘어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이 전국 9개 거점에 구축한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 공간으로, 촬영 스튜디오·영상 편집실·교육장 등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시설 제공 뿐 아니라 라이브커머스 방송, 온·오프라인 기획전, 마케팅, 교육 프로그램 등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는데, 이 중 '소담스퀘어 당산'은 2021년 개소 이후 소상공인의 디지털 판로 지원과 일자리 창출·채용 연계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5.12.08 14:29방은주

비트코인 열풍, 이혼법정 골칫거리 부상…왜?

최근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투자 열기가 커지면서 이혼 과정에서 암호화폐 분할을 둘러싼 이른바 '크립토 이혼(Crypto Divorce)'이라는 새로운 법적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립토 이혼에서 가장 큰 문제는 암호화폐가 전통 자산보다 훨씬 눈에 띄지 않게 이동하거나 은닉될 수 있다는 점이다. 가장 큰 문제는 '쉽게 숨길 수 있다'는 점 미국 아델피 대학교 사이버법·디지털 윤리학과 마크 그라보스키 교수는 ″이혼 소송에서 암호화폐는 해외 계좌에서 보아온 오래된 문제를 다시 불러오고 있다”며, “자산을 즉각적으로 눈에 띄지 않게 옮길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암호화폐는 계좌 명의가 아닌 개인 키를 가진 사람에게 소유권이 귀속되기 때문에 한 배우자가 지갑을 관리한다면 사실상 자산을 모두 통제하는 셈이 된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이제 이혼 변호사들은 암호화폐 거래소에 소환장을 보내고, 블록체인 거래 내역을 추적해 코인이 결혼 전 취득인지, 결혼 중 취득인지 확인해야 한다. ″암호화폐는 투명성이 부족하고 보고 기준도 미흡하기 때문에 한 배우자가 재산을 숨기거나 축소 보고하기 쉽다”며, “법원도 아직 대응이 미흡한 상태”라고 그라보프스키 교수는 설명했다. 이론적으로는 암호화폐도 다른 자산과 동일한 방식으로 분할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혼 전문 변호사 르네 바우어는 “부부가 가장 많이 다투는 문제는 누가 지갑을 가져갈 것인가 하는 점”이라며, 이는 기존 재산 분할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새로운 난제라고 지적했다. 이혼전문 변호사 르네 바우어는 "퇴직 계좌에는 명세서가 있고, 집에는 주소가 있다. 암호화폐는 온라인 거래소에 있거나 한 배우자가 언급하지 않은 하드웨어 지갑에 보관되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를 추적하는 과정은 탐정 업무와 디지털 포렌식이 결합된 형태에 가깝다. 디지털 자산의 진위가 확인되면 다음 단계는 소유권과 보관 방식을 합의하는 문제다. 바우어는 “한 배우자는 자신이 관리하던 지갑을 계속 갖고 싶어 하지만, 다른 배우자는 단순한 금전 분할을 원하기도 한다”며 “법원은 여전히 최적의 처리 방식을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보안 문제도 뒤따른다. 배우자 중 한 명이 개인 키를 넘겨주는 순간 모든 통제권을 넘기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만약 이를 거부한다면 법원이 접근 권한을 어떻게 부여할지 또 다른 판단을 해야 한다. ″많은 이혼 전문 변호사들이 이 분야에 익숙치 않다”며, “미국 코네티컷 주의 재정 진술서에 암호화폐 기재 항목이 없다. 이는 이를 적극적으로 찾지 않으면, 귀중한 자산을 놓치게 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바우어는 설명했다. 배우자 암호화폐 찾아주는 업체도 등장 가족법·이혼소송 암호화폐 문제를 담당하는 블록스퀘어드포렌식(BlockSquared Forensics)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라이언 세틀스는 2023년 회사 설립 후 해당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배우자가 암호화폐를 숨기고 있다고 의심할 경우, 변호사는 이 업체에 의뢰해 기초 자산 확인부터 심층 조사까지 숨겨진 암호화폐를 추적한다. 셰틀즈 CEO는 ”배우자 중 한 명이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지 조사하는 일이 점점 더 흔해지고 있다”며 ”특히 순자산이 많은 사람과 이혼한 사람들의 경우 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밀레니얼 세대가 암호화폐 보유 비중이 가장 높고, 향후 6개월 동안 이들의 이혼율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런 분쟁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법원은 어떻게 처리하나 미국 벤틀리 대학교 로만 베크 교수는 법원은 디지털 지갑을 분할하지 않고 지갑이 관리하는 자산을 분할하는 방식을 주로 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혼 중에 취득한 비트코인, 이더, 스테이블코인, NFT는 일반적으로 부부 공동 재산의 일부로 간주되며, 이를 어떻게 분할하는지는 거주하는 지역에 따라 다르다. 그는 ”진짜 법적 문제는 '누가 지갑을 가져가느냐'가 아니라 '지갑이 나타내는 경제적 가치를 어떻게 분배하고, 그 후 기술적 보관을 누구에게 맡기느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법원과 변호사는 ▲지갑에 있는 지분 분할 ▲암호화폐를 매각 해 분할 ▲다른 자산으로 상쇄하는 세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이혼 시점의 가치 평가가 크게 달라질 수 있고, 이 역시 분쟁의 요인이 된다. CNBC는 합리적 해법 중 하나로 지갑을 체인 기준으로 분할해 각 배우자가 자신의 지분을 계속 보유하는 방식, 또는 지갑 지분을 법적으로 명시하는 계약을 제안했다. 하지만, 일부는 지갑을 갖는 것에 익숙치 않아 해당 솔루션에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2025.12.08 13:54이정현

DJ, 화합 정치로 K컬처·정보화 육성…AI 문명 표준설계 기반 닦다

1. CROSS : 용서의 용기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지독한 빨갱이는 커녕 독실한 크리스천이었다. 1956년 정치에 입문하기 직전 세례를 받는다. 세례명은 토마스 모어, 그 유명한 '유토피아'를 집필한 정치가이자 사상가를 사표로 삼았다. 세례식을 거행한 김철규 신부는 순교할 생각으로 정치를 하라고 했다. 그만 그 말이 씨가 되고 말았다. 일생이 수난과 고난의 연속이었다. 사형 선고를 비롯해 다섯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겼고, 6년 이상 감옥에서 지내야 했다. 망명 생활도 막막하게 이어졌다. 망망대해에서 수장될 뻔도 했다. 1973년 8월 도쿄에서 납치된 김대중은 영락없이 고래 밥이 되는 줄만 알았다. 양팔과 양다리에 무거운 추가 달렸다. 입에는 재갈을 물리고 기다란 나무판자에 꽁꽁 밧줄로 묶였다. 바닷속에서 맞이할 참혹한 최후에 바들바들 온 몸을 떨었다. 바둥바둥 몸부림을 쳐보아도 꼼짝 할 수가 없었다. 공포와 절망으로 눈 앞이 캄캄해진 것이다. 기도할 생각조차 나지 않다. 바로 그 순간 빛이어라, 그 분이 나타나신 것이다. 성당에서 보았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십자가에 못박힌 표정도 다르지가 않았다. 김대중은 예수님의 긴 옷 소매를 붙들었다. 살려주십시오, 아직 저에게는 할 일이 남아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천신만고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DJ는 동교동 집에 단 둘이 남게 되자 부인 이희호에게 털어놓았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하느님께서 이 땅에 역사하심을 체험하였다고. 1976년 3.1절에 반유신 민주 구국선언을 한 장소도 명동성당이었다. 그리고 투옥된다. 수감 생활 중에도 기독교 서적을 많이 읽었다. 재판의 최후 진술에서부터 바울의 로마서 12장 14절을 인용했다. 너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그들을 축복하되 저주는 하지 말라 하셨다. 유신체제로 영구집권을 획책하는 나쁜 정치를 용서할 수는 없지만, 나쁜 정치를 하는 위반자는 용서할 수 있다고 했다. 용서는 인간의 권리가 아니라 의무이기 때문이다. 용서하는 덕성의 크기보다 용서하지 않는 잘못의 크기가 더 크다고 하였다. 용서할 수 있는 것을 용서하는 것은 진정한 용서가 아니다. 용서할 수 없는 것까지도 용서하는 것이 지극한 인간 승리이다. 곁에서 아비 노릇을 제대로 해줄 수 없어 미안했던 아들에게도 편지로 신신당부 거듭 타일렀다. 나 자신의 죄를 스크린에 비추듯이 주님 앞에서 하나하나 열거해 갈 때, 과연 내가 누구를 심판하고 누구를 단죄할 수 있겠는가를 뼈저리게 느꼈다는 것이다. 내 안의 들보를 먼저 보자고 하였다. 정녕 우리 모두는 죄인이기 때문에 원수조차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느님 앞에 가장 강한 사람만이 그 일을 할 수 있는 법이다. 용서는 화해와 평화로 가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에 기꺼이 기쁜 마음으로 해야 한다. 자식에게 뱉은 말을 아비가 어길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DJ는 5.16의 박정희 만이 아니라 5.18의 전두환까지도 용서했다. 1987년 9월 8일, DJ는 망월동 민주 묘역에 섰다. 하얀 소복 차림의 유가족들과 부둥켜안고 한참을 통곡했다. 그의 심신에 켜켜이 쌓인 광주의 한이 한없는 눈물로 쏟아져 나왔다. 그러함에도 재차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고 하였다. 네 죄를 사하노라, 스스로 정화함으로써 평화를 되찾자는 것이다. 199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는 박정희의 무덤을 찾아간다. 마침내 미뤄둔 숙제를 다 풀어낸 것처럼 홀가분함을 느꼈다. 1997년 또 한 번의 대선, '국가와 혁명과 나' 재출간 기념식에도 참석한다. 그 해 12월에는 박통 생가를 찾아가 그의 업적과 공헌을 수긍했다. 그래서 DJP연합, 김종필과 함께 최초의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었다. 얄팍한 선거용이 아니었음은 2004년 박근혜와 함께 박정희 기념관을 찾은 것에서도 재차 확인된다. 나아가 그에게 사형선고를 내렸던 전두환까지도 품어 안았다. 청와대로 초청해 식사를 대접한 것이다. 오로지 회개할 것을 요구할 뿐 어떠한 보복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분노로 가득 찬 군중들에게 전두환이 화를 입을까 걱정할 정도였다. 그래서 훗날 전두환은 DJ와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DJ의 행보를 야합이라고 비판하고 비난했다. 호남의 고립된 구도를 타개하기 위한 얄팍한 정치적 술책이라는 것이다. 아무렴 정치인인데 표 계산 안했다는 것은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본디 정치란 것이 심산 유곡에 핀 순결한 백합이 아니라 흙탕물 속에 피어나는 연꽃 같은 것 아니던가. 용서와 화해는 DJ의 진심이자 신념이었다. 가해자의 사과가 없더라도 피해자는 가해자를 용서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야 가해자의 마음 속에 남아있는 잠재력, 즉 새롭게 생각하고 다시 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기 때문이다. 그래야 사회적 낙인으로부터 벗어나서 공동체의 일원으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부활이다. 아무리 큰 죄를 지은 사람이라도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것이다. 단 한 순간도 청산과 척결을 입에 담지 않았다. 적폐 청산과 내란 척결을 선동하지 않았다. 상대를 낄낄낄 조롱하고, 희희낙락 조리돌림도 하지 않았다. 내 탓이요, 내 탓이요, 내 큰 탓이로소이다. 모두가 회개하고 모두를 용서해야 비로소 동서의 화합과 국민의 통합을 이룰 수 있었다. 군사정권과 문민정부를 아울러, 산업화세력과 민주화세대를 품어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내어 국민의,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정부'를 탄생시키고 싶어했다. 링컨 역시도 남북전쟁에서 승리하더라도 남부를 처벌하지 않겠다고 하였다. 거짓말쟁이, 사기꾼, 살인자라는 손가락질과 비아냥을 감수하면서도 그 신조를 고수하였기에 남북이 통합된 1860년의 미합중국이 20세기의 최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이다. “센세, 와타시데쓰. 아노 다이주데쓰요.”(先生、私です. あの大中ですよ. 선생님, 접니다. 대중입니다.) 동서화합 다음은 일본과의 화해였다. 일제 치하 36년, 20세기 초 식민지의 응어리도 풀어내야 했다. 목포상고 시절 은사였던 무쿠모토 선생님을 찾아간다. 59년 만의 재회였다. 당시 청소년 DJ도 '토요타 다이주'(豊田大中), 창씨개명을 하였다. 다카키 마사오 박정희가 만주군관학교를 선택했던 것처럼, 토요타 다이주는 만주국 최고의 명문대학 건국대학에 가려고 했었다. 차이라면 단 하나 박통은 1917년생, DJ는 1924년생이라는 것이다. 건국대학에 입학하기 전에 대일본제국이 패망한 것이다. 그래도 목포상고를 다니며 일본인 선생님의 가르침을 잘 따른 탓에 해운업 스타트업의 CEO가 될 수 있었다. 운전수 딸린 지프차를 몰고 다닐 정도로 번창하는 청년사업가로 승승장구했던 것이다. 반세기 전 선생님 덕에 부족했던 제가 대한민국의 대통령까지 되었습니다, 감사 인사를 드린 것이다. 그 다음에는 천황을 만났다. 일본에서의 공식 호칭이 천황이다. 그것을 구태여 억지로 '일왕'이라고 고쳐 부르지 않았다. 해당 나라의 국민들이 부르는 대로 불러주는 것이 외교적 상식이고 예의이다. 그래서 일본 국민들의 마음까지도 살 수 있었다. 그리하여 오부치 게이조 총리와 함께 그 유명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도출해낼 수 있었다. 이 또한 DJ의 일관된 철학과 신조의 결과물이었다. 위안부 소녀상을 동네방네 온나라에 세우면서 피해자 정서에 호소하지 않은 것이다. 먼저 그들을 용서하는 포용정책을 발휘함으로써 일본의 회개와 회심을 이끌어낸 것이다. 활짝 열린 일본인의 마음에다가 한국의 문화를 듬뿍 심었다. 과감하게 대중문화 시장을 개방한 것이다. 1965년 박정희의 한일국교정상화 만큼이나 1998년 일본의 대중문화 개방에도 반대가 심했다. 그러나 DJ의 선견지명이 있어서 오늘날의 K-컬처가 번성할 수 있었다. '겨울연가'의 욘사마 열풍부터 보아의 오리콘 차트 넘버 원까지 한국의 대중문화가 일본인들부터 홀리면서 새천년의 한류가 시작된 것이다. 2005년 도쿄의 유학 시절, 한국어를 배우겠다는 다나카 선생님과 언어 교환을 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이제는 일본의 국민 메신저로 통하는 LINE도 한국의 네이버가 만든 것이고, K-웹툰은 일본이 자랑하던 망가의 아성을 넘어서고 있다. 일본의 시티팝은 1980년대를 향수하지만, 한국의 케이팝은 21세기를 호령하고 있는 것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또한 한국이 세계 4강의 위업을 이루었다. 즉 한일합작은 늘 남는 장사,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가져다 주었다. 박정희를 통해 일본의 제조업을 넘어선 것처럼, 김대중을 통하여 일본의 문화산업도 능가한 것이다. 이제는 한국이 앞장서서 '잃어버린 30년'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웃나라를 도와주자는 적극적인 이니셔티브를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다이나믹 코리아가 선도하는 신 한일합방론으로 정체되고 침체된 일본을 개조하고 개벽해 가는 것이다. 일본 다음은 북조선이다. 남북분단과 한국전쟁, 20세기 한민족사의 최대의 트라우마도 치유해야 했다. 사랑하려면 먼저 용서해야 한다. 용서하려면 상대의 처지와 심정을 이해해야 한다. 이해하려면 역지사지, 대화가 필요하다. 대화와 소통은 무엇보다도 경청을 뜻한다. 경청이야말로 최고의 대화이다. DJ의 트레이드 마크, 햇볕정책 또한 대화와 용서와 화해라는 DJ 고유의 신앙과 신조에 기초해서 설계된 것이다. 가장 뼈아픈 패배가 바로 역전패이다. 1970년대 국력이 역전되어 버린 데다가 1990년대 공산주의 진영이 해체되면서 북조선은 나날이 날이 선 고슴도치가 되어갔다. '고난의 행군'을 면치 못했던 21세기 북조선의 입장과 마음을 세심히 헤아린 것이다. 대통령 취임사에서부터 북조선 집권층의 불안과 공포를 달래려고 무진장 애를 썼다. 결코 흡수 통일을 도모하지 않겠다며, 가능한 분야부터 남북간 화해와 협력을 추진하자고 따뜻한 동포로서의 손을 내민 것이다. 2000년 6월 13일, DJ는 평양의 순안 공항에 내린다. 비행기 출구를 내려와 북녁 땅을 한참이나 바라보았다. 여기도 내 조상들이 묻힌 땅이고 내 동포들이 살고 있는 땅이다. 상념에 젖으면서 마음 속으로 큰 절을 올렸다. 저는 여러분들이 보고 싶어 이곳에 왔습니다. 꿈에도 그리던 북녘 산천이 보고 싶어 여기에 왔습니다. 우리는 한민족입니다. 우리는 운명공동체입니다. 굳게 두 손을 맞잡읍시다. 겨우 55년, 분단기간은 우리 민족 5000년 역사에 비하면 아주 짧은 것이기에 극복할 수 없는 장벽이 아닙니다. 그럼으로써 역사적인 6.15 선언도 발표된다. 동화같은 일들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박통의 파트너 정주영이 이번에는 북조선에도 현대의 기적을 선물하려고 하였다. 500마리 소떼를 이끌고 휴전선을 넘어가는 일대 드라마를 연출한 것이다. 금강산 관광사업이 시작되었고, 최전방 군사 요충지였던 개성에는 대규모 남북합작 산업단지가 들어섰다. 결국 DJ는 2000년 12월 노벨평화상을 받는다. 이웃애와 동포애의 발현으로 한국인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가 된 것이다.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 동서화합과 한일협력과 남북연합으로 대동아공생권 창출을 위하여 헌신했던 일생에 대하여 세계의 인정을 받은 것이다. 자랑스러워 마땅한 일이다. 김영삼은 조선총독부였던 중앙청을 폭파시켜 버리며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똑똑히 고쳐주겠노라 허세를 부렸다. 법률가 출신의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민정수석은 대북송금특검을 공포함으로써 남북협력의 속도를 3-4년이나 지체시켜버렸다. DJ의 통 큰 통치에 뻣뻣한 청산주의자들과 째째한 법치주의자들이 어깃장을 놓았던 것이다. 실제로 1987년 민주화 이후 검사와 변호사 등 법조인들이 대거 정계로 진출하면서 정치의 수준이 갈수록 떨어지게 된다. 박통과 DJ가 선보였던 선 굵은 통치가 사라지고 법치가 정치를 잠식해가는 병폐가 적폐로 누적된 것이다. 겸손은 모르고 딴지를 일삼으며 내 편 만을 편드는 어용방송인과 어용지식인과 어용정치인들이 활개를 치게 된 것이다. 대화와 용서와 화해에 기반한 영호남과 한일과 남북의 공생은커녕 나날이 여야의 분단과 남녀노소의 분열과 한일의 갈등과 남북의 적대가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Soulcraft, 스스로 십자가를 짊어지고 영혼을 돌보는 정치를 추구했던 김대중 선생님이 하늘 나라에서 무척 슬퍼하실 일이다. DJ라면 MB와 김어준과 유시민을 한자리에 불러 밥을 먹이며, 부디 이제는 서로를 용서하고 화해하라고 자분자분 타이르셨을 것이다. 거인과 거물과 거장이 사라진 시대, 자잘한 자들이 무리를 지어 득세를 한다. 좀스러운 사람들이 율법에서 사랑으로, 거룩한 용서의 용기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다. 2. CABLE: 제2의 건국, 제3의 물결 "하늘이 장차 그 사람에게 큰 사명을 주려 할 때는 반드시 먼저 그의 마음과 뜻을 흔들어 고통스럽게 하고, 그 힘줄과 뼈를 굶주리게 하여 궁핍하게 만들어 그가 하고자 하는 일을 흔들고 어지럽게 하나니 그것은 타고난 작고 못난 성품을 인내로써 담금질을 하여 하늘의 사명을 능히 감당할 만하도록 그 기개와 역량을 키워주기 위함이다." 맹자의 이 구절만큼이나 구구절절 DJ에 어울리는 문장도 없다. 한때는 잘나가는 청년 정치인이었다. 1961년 37세에 인제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었고, 1971년 47세에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 그러나 정작 대통령에 당선이 된 것은 1997년이다. 근 30년 가까이 혹독한 담금질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구사일생 여러 번 죽을 고비를 넘겼고, 칠전팔기 1987년과 1992년 대선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셨다. 불출마 선언을 철회하거나 정계 은퇴의 번복을 반복함으로써 대통령병에 걸렸다는 비아냥도 감수해야만 했다. 용기가 일시적이라면 끈기는 지속적인 것이다. 불굴의 의지로 불사조처럼 되살아나는 회복탄력성을 지구력이라고 한다. 실패해도 좌절해도 거듭거듭 마음을 다잡고 다시 도전하는 것이다. 그 반복적인 연마 속에서 챌린저의 용기는 챔피언의 끈기로 진화해간다. 도저히 헤쳐 나갈 수 없어 보이는 역경도 지나고 나면 그렇게 힘든 것만은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전화위복과 기사회생, 도리어 그 시간이 약이 되는 경우도 많다. 사형수 시절 평생 가는 좋은 습관을 세운다. 무엇을 계획하든 뜻대로 되지만은 않는다. 그럼에도 실망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개의치 않고 다시 계속하는 끈질긴 인내심, 닉네임처럼 '인동초'(忍冬草)가 되어간 것이다. 평범한 일상이야말로 중요하다. 책 읽는 것, 어학 공부하는 것, 아침저녁으로 체조하는 것 등 작심삼일이 반복되더라도 중단하지 않고, 삼일마다 작심을 거듭함으로써 일만시간이 흐르면 달인과 장인이, 마스터가 되어 있는 것이다. 1971년 첫 대선 도전 이후 26년, 일만일이 지난 후에야 대통령이 될 수가 있었다. 40대의 기수가 75세의 노인에 이르기까지 포기를 모르고 준비하고 또 준비했던 것이다.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한국에는 축복 된 일이었다. 1971년에는 설익었다. 1987년에는 욕심이 과했다. 1992년에는 세계가 격변했다. 탈냉전과 세계화의 격변 속에 부도 직전에 내몰린 IMF 금융위기, 구원 투수가 절실했다. 한국전쟁 이래 최대의 국난을 헤쳐 나가기에 DJ 만한 혜안과 식견을 가진 리더가 없었다. 하기에 당선의 기쁨조차 누릴 틈이 없었다. 당선자 시절 새벽 4시 반이면 어김없이 일어났다. 한 장의 보고서를 받아보기 위해서였다. 이른바 '외환 일보'였다. 당시 한국의 외환 금고는 물이 찬 소금 창고 같았다. 소금이 녹아내리듯 달러가 사라져갔다. 국가의 신용등급은 두 달 사이 열 단계나 추락했다. 몰락해가는 나라, 외국인들이 앞다퉈 돈을 빼 간 것이다. DJ는 새벽마다 그 숫자를 확인하며 깊은 한숨으로 기나긴 하루를 시작했던 것이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하늘도 무심하지만은 않으셨다. 감동적인 일이 일어난다. 금 모으기 운동이 시작된 것이다. 잘 살아보세 새마을운동이 잘 살려보세 운동에 앞장선 것이다. 1997년 12월 20일, 새마을 부녀 중앙연합회가 애국가락지 모으기 운동을 발족한다. 금 2,445돈을 비롯해 은과 달러 뭉치를 모아 정부에 전달했다. 구한말 백성들의 국채보상 운동처럼 들불처럼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어갔다. 나라 빚을 갚기 위하여 국민들이 기꺼이 자신의 호주머니를 턴 것이다. 까까머리 초등학생부터 백발 성성 노인까지 수많은 국민들이 이 운동에 동참했다. 1998년 3월까지 350만 명이 금 236톤을 내놓은 것이다. 당시 시세로 21억 5천만 달러였다고 한다. 이 운동은 전 세계를 감동시켰다. 재차 한국인의 저력, 국민의 힘을 보여준 것이다. 그 기운을 흠뻑 받아 안아 최초의 정권교체, 국민의 정부가 출범하였다. 제2의 건국은 제3의 물결에 올라타는 것이었다. DJ는 준비된 대통령이었다. 역시나 감옥을 대학으로 삼아 공부해 두었던 것이 밑천이 되었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을 읽은 것이 1981년 청주 감옥이었다. 미래 쇼크, 충격적인 책이었다. 산업화 다음은 민주화가 다가 아니었다. 농업문명과 산업문명보다 더 큰 전환, 정보화라고 하는 문명사의 대전환이 파도처럼 몰려오고 있었다. 세상이 달리 보이기 시작했다. 재독과 삼독, 몇 번을 정독했다. 감탄하고 감동했다. 사형이 집행되지 않고 다시 세상 밖으로 나갈 수만 있다면 지식정보 강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결심했다. 재임 시절 앨빈 토플러는 물론이요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도 초대하여 자문을 구한다. 미래학자는 영감을 주었고, IT 기업가들은 전략과 전술을 제안했다. 특히 마사요시 손, 손정의 회장의 조언은 명쾌했다. 첫째도 브로드밴드, 둘째도 브로드밴드, 셋째도 브로드밴드. 당시 생소한 용어였던 브로드밴드란 초고속 인터넷을 위한 광대역 통신망을 말한다. 대한민국이 초고속 통신망 국가로 초가속적으로 진화하는 시발점이 된 것이다. DJ는 '산업화에는 뒤쳐졌지만 정보화만큼은 앞서가자'며 국민들을 독려했다. 서구와 일본보다 크게 늦은 산업화로 지난 세기 오욕의 역사를 살아야 했지만, 정보화만큼은 반드시 선도하여 20세기의 한을 풀고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자고 했다. 국무위원들부터 들들 볶으며 닦달했다. 일흔이 훌쩍 넘은 본인조차 컴맹 탈출을 위해 무진장 애를 쓰는데, 종이 보고서와 결제 서류에 길들여진 고위 공직자들의 태도가 쉬이 변하지 않았던 것이다. 행정고시, 사법고시 등 시험 한 번 잘 봐서 출세했던 사람들은 변화에 굼뜨기만 했다. 유독 공직 사회가 빛의 속도로 진화하는 기술에 대한 적응에 게을렀던 것이다. 대통령의 성화와 질책에 청와대도 정부도 피로감을 호소했다. 그래도 DJ는 무모하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정보=정부화에 박차를 가한다. 2000년 2월 2일 DJ는 친히 모든 국무위원들에게 전자정부를 하루 속히 구현하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낸다. 온라인으로 대통령이 지시를 보낸 첫번째 사례였다. 국무총리부터 장관들도 이메일로 답신을 보냈다. DJ는 파안대소하며 곧바로 전자왕국을 건설하자고 재답신을 보냈다. 2001년 2월 25일 취임 3주년에는 광화문 정부중앙청사와 과천청사를 연결하여 처음으로 영상 국무회의를 진행한다. 메기 효과, 대우전자와 삼성SDS와 KT 출신의 인재를 연달아 정보통신부 장관에 임명함으로써 다른 국무위원들을 긴장시키고 각성시켰다. 만년의 대통령이 솔선수범하여 제3의 물결을 헤쳐 나가는 조타수, 정보의 바다를 항해하는 캡틴 역할을 충실히 해낸 것이다. 그렇게 딱딱하고 뻑뻑했던 하드웨어 거버먼트가 차츰차츰 소프트 스트리밍 거버넌스로 진화해갔다. 정보대국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했다. 대한민국을 세계에서 컴퓨터를 가장 잘 쓰는 나라로 만드는 것이었다. 얼리 어답터, DJ가 PC 통신과 인터넷을 통하여 국민들과 사이버 인터뷰를 한 것도 1998년 6월 18일이다. 시티즌에서 네티즌으로, 1인 1PC 보급 운동과 1인 1ID 갖기 운동이 펼쳐진다. 전국 초중고 학교에 초고속 인터넷이 깔리기 시작하고, 농산어촌 지역에는 우체국을 정보센터로 변신시켰다. 이곳에서 200만 이상의 주부를 대상으로 정보화 교육을 진행했다. 군대에서는 60만 장병들에게, 심지어 교도소에 있는 재소자들까지도 컴퓨터와 인터넷 교육을 보급시켰다. 신축 건물을 지을 때도 반드시 초고속 인터넷과 연결시키도록 했다. 국토가 좁고 대단위 아파트 단지나 연립주택이 밀집한 주거 형태를 십분 활용하여 나라 전체를 삽시간에 월드 와이드 웹의 그물망으로 촘촘히 엮어낸 것이다. 말 그대로 전 국민이 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네티즌 네트워크 스테이트가 된 것이다. 집과 방도 모자라서 PC방 또한 폭발적으로 확산된다. 새로운 국가 인프라, 인터넷의 보급과 함께 신지식인 운동도 전개되었다. 더 이상 학벌이나 직업은 중요하지 않았다. 누구나 혁신적인 열의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휘해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신지식인들이 주도하는 창업을 벤처 사업이라 일컬었다. 네이버와 다음 같은 포털 사이트가 시작된 해가 바로 1999년이다. SNS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싸이월드가 서비스를 시작한 해도 1999년이다. 온라인 게임산업도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이 창업하여 e-스포츠라는 새로운 문화 장르를 한국이 가장 먼저 창조해갔다. 1998년 6월 6일, DJ는 장장 9일 일정으로 미국 국빈 방문 길에 올랐다. 대기업이 아니라 벤처 기업인 위주로 대규모 투자유치단을 꾸렸다. 동부의 워싱턴에서 정상회담만 소화한 것이 아니다. 서부의 샌프란시스코로 향했다. 실리콘밸리를 방문한 첫 번째 한국의 대통령이 된 것이다. 스탠포드 대학교에서도 연설을 하였다. 팔로 알토의 실리콘밸리를 참조하여 판교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 디지털-새마을 만들기, 테크노벨리를 조성하게 된다. DJ가 퇴임하던 2003년 2월, 한국의 인터넷 사용자는 3천만명에 육박했다. 1998년 30만에서 100배가 늘어난 것이다. 영국도 프랑스도 네티즌의 숫자가 1천만명이 되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동남아는 물론이요 유럽이나 미국에 배낭여행을 가면 인터넷 속도에 답답증을 느끼게 되었다. 벤처사업과 IT산업도 급성장하여 2002년 GDP의 13%를 차지하고 전체 수출의 30%를 담당하면서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되었다. 금융위기의 DOOM을 IT 산업의 BOOM으로 극복해낸 것이다. 2002년 11월 6일, 초고속 인터넷 1천만 가구 돌파 기념식이 열린다. DJ는 자신만만한 어조로 확신했다. 오천년 역사 가운데 처음으로 세계 일류국가 도약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했다. 월드컵 세계 4강의 기세로 이제는 세계 경제 4강으로 나아가자고 했다. 허장성세의 허언이 아니었다. 훗날 대한민국은 제조업과 IT산업을 모두 가지고 있는 세계의 두 나라, 중국과 한국 가운데 하나가 되었기 때문이다. 공장이 텅텅 빈 미국에는 제조업이 없다. 일본과 유럽은 디지털 전환에 한참을 뒤처졌다. AI 3강을 넘어 2강으로, 나아가 AI 문명의 표준을 설계해 볼 수 있는 기반이 DJ 시절에 마련된 것이다. 박통이 한국의 하드웨어를 건설했다면, DJ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낸 것이다. 눈떠보니 선진국이 된 것이 아니다. 선구자적 안목을 가지고 있던 탁월한 두 사람의 리더십이 있었기에 차근차근 선진국가까지 올라선 것이다. 3. CLOUD : 장보고와 메디치 하의도 섬소년이었다. 파도가 부서지는 바위섬에서 나고 자랐다. 하의면 후광리에서 태어나 훗날 그의 호가 후광(後廣)이 되었다. 어린이 대중이는 동무들과 잘 어울렸고 운동장에서 씨름도 즐겨했다. 학교까지 3킬로미터를 걸어 다녔는데 겨울에는 눈보라가 하도 심해 벙거지를 뒤집어쓰고 다녔다. 무엇보다 드넓은 바다와 갯벌이 DJ의 놀이터였다. 낙지도 잡고 수영도 즐겼다. 물고기는 헤엄만 치지 않는다. 수시로 하늘을 향해 솟구쳐 오른다. 대중이도 깡총깡총 뛰어다녔다. 그때 다져진 체력이 평생을 지탱해주었다. 바다 건너 세상에 대한 호기심 또한 무럭무럭 자라났다. 더 큰 세상에 대한 희망과 상상력이 일생을 지속하는 정서적 자원이 된 것이다. 아버지는 판소리 명창 한량이었고, 어머니가 교육에 열성이었다. 똘똘한 아들을 섬에만 두지 못하고 목포 유학을 결단하신다. 마침내 11살 DJ가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항구도시 목포에 발을 내딛은 것이다. 목포는 1897년 개항 이래 급속도로 성장하는 신도시였다. 1930년대 중반 인구로는 전국 6대 도시로, 부산과 인천을 잇는 3대 항구로 발돋움하였다. 목포의 인구 증가율은 식민지 조선에서 최고 수준이었는데, 일본인 거주지가 들어서며 상업의 중심지가 된 것이다. 즉 DJ가 10대에 경험했던 목포란 다민족 다언어 도시였다. 학교에서는 일본어로 교육을 받았고, 일본어로 된 신문을 읽으며 세상이 돌아가는 사정을 익혔다. 용돈을 모아서라도 만주의 건국대학이나 일본 본토로 유학 가는 꿈을 꾸었던 '토착 왜구'로 성장한 것이다. 그래서 연세대학교의 김대중도서관에 가보면 일본어 책들이 잔뜩 남아있다. 밑줄 친 대목과 그 책에 대한 감상을 적어둔 메모를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DJ가 여타 정치인 중에서도 단연 세계의 동향과 미래의 변화에 독보적인 안목을 가지고 있었던 것에도 제국을 경영했던 일본의 지적 유산에 접속하여 젖줄을 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기에 1965년 한일국교정상화에도 반대를 하지 않았다. 1971년 대선 패배 이후 처음 찾은 나라도 일본이었다. 1980년대는 미국에서 망명 생활을 경험한다. 1992년 대선에서 낙마한 후에는 유럽에서도 유학한다. 30여년 두루두루 폭넓은 견문을 쌓은 후 새천년 첫번째 대통령이 된 것이다. DJ는 21세기를 지구촌 시대로 전망했다. 인류는 공통의 세계어로 대화하게 될 것이며, 대규모 인구 이동을 통하여 여러 민족이 혼재하면서 국제결혼도 성행하게 될 것이라 예상했다. 1998년 한일 파트너십을 맺은 것도, 장차 한국이 동남아로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새로운 한국을 건설하기 위해서 이웃나라와의 원한부터 풀어야 한다는 소신의 소산이었다. 일본을 디딤돌이자 발판으로 삼으려 했던 것이다. 백제부터 일제까지, 천년의 유산을 모두 계승하고 활용하여 새로운 천년을 기획하고 설계하자는 것이다. 물론 백년 전 일본이 구축한 대동아공영권은 미국에 저항하고 소련에 대항하는 제3의 블록을 지향했다. 백년 후 한국이 동북아를 선도하는 21세기가 되자 이제는 미국이 앞장서서 아시아-태평양의 허브로서 한국으로 달려오고 있다. 1경 7천조원을 굴리는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한국의 인공지능 연계 데이터센터와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에 20조원 규모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래리 핑크 회장의 유엔총회 면담에서 'AI·재생에너지 투자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된 것이다. 생성형 AI서비스 챗GPT를 개발하여 AI 혁명을 선도하고 있는 오픈 AI의 샘 알트먼 역시 한국을 낙점했다. SK와 오픈AI가 초대형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곳 또한 서남해안이다. 삼성SDS 컨소시엄도 국가 인공지능 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지로 전남을 선택했다. 깐부를 맺은 엔비디아의 GPU 칩이 호남 지역에 촘촘하게 깔리게 될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자산이 많은 블랙록과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소프트웨어를 확보한 오픈AI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칩을 생산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모두 전남 지역으로 몰려오고 있는 것이다. 강남과 성남을 이어서 호남의 전성 시대가 열리려고 한다. 나주는 한전공대를 중심으로 신재생 에너지 산업의 허브가 될 수 있다. 고흥은 나로호 발사기지 등 우주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다. 광주는 지스트를 포함하여 AI 연구를 선도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끝에 엣지(edge)로 솔라시도를 품고 있는 해남이 있다. 땅끝 마을 해남을 아시아의 AI 수도로 만드는 글로벌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다. 백년 전 목포가 일본의 영향 아래 동아시아 지중해의 허브 도시로 성장했던 것처럼, 백년 후 해남이 아시아-태평양을 아울러서 디지털 문명의 서버 도시로 도약하려는 기세이다. 솔라시도는 해남과 영암의 간척지에 조성 중인 미래형 기업도시이다. '솔(Solar·태양), 라(Lake·호수), 시(Sea·해상 풍력), 도(City·도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도레미파, 박정희가 포항 등 중화학산업도시를 일구었고, DJ가 판교로 상징되는 IT도시를 만들었다면, 이제는 솔라시도 AI형 미래도시를 창조할 시점이다. 솔라시도의 매력은 넓은 부지에 전력과 용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국내 최대의 태양광발전소가 운영 중이고,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드넓은 터가 마련되어 있다. '전기 먹는 공룡'인 AI 데이터센터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할 수 있어 RE100 달성에도 안성맞춤한 땅이다. 인근의 영암호와 금호호를 활용하면 하루 평균 100만톤의 물도 냉각수로 공급할 수 있다. 솔라시도 전체 면적 중 120만평은 기업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프런티어이다. 이 참에 목포에서 가장 높다는 유달산에 올라가 보았다. 저 멀리 신안군의 다도해가 유려하게 펼쳐진다. 새로운 무안, 이라는 뜻의 신안은 무려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천사도를 자랑한다. 그 천개의 섬들 가운데 한국 최초로 노벨상을 수상한 김대중의 하의도가 있고, 또 다른 섬인 비금도에서는 인류 역사상 마지막으로 AI를 이긴 사람으로 기록될 이세돌이 나고 자랐다. 나는 이세돌을 GIST 교수로 모시고자 비금도까지 가보았는데, 안타깝게도 울산의 UNIST가 먼저 초빙해 갔다. 매주 월요일이면 제주에서 광주로 가는 비행기를 탄다. 평일 저가항공의 가격은 1만-2만원대에 이착륙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30분이 되지 못한다. 늘 창가 자리를 고수하는데, 하의도와 비금도와 완도와 진도와 흑산도를 포함하여 서남해안에 보석처럼 박혀 있는 다도해 풍광을 넋 놓고 구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를 타고 다도해를 일주하는 것도 일품이지만,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에는 비할 바가 되지 못한다. 장차 남해안의 리아스식 해변과 다도해 일대가 드론이나 도심항공, 애드벌룬 여행 등 세계적인 관광지가 될 수 있음을 매주 확인하고 확신하고 있는 것이다. 내친김에 완도에도 가보았다. 한참 K푸드로 각광을 받고 있는 김 양식이 활발하다. 청해진도 자리한다. 해상왕 장보고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이다. 일천 년 전 장보고는 산동반도부터 큐슈까지 중국과 일본의 해상무역만 중계한 것이 아니다. 서역의 대당제국과 북방의 발해국을 포함하여 한중일 동북아와 탐라국(제주), 참파, 스리위자야, 크메르, 팔라, 라슈트라쿠타, 프라티하라, 아바스 칼리파국 등 동남아와 인도-태평양을 잇는 해상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즉 동인도회사 이전에 장보고의 종합무역상사가 있었다. 대일본제국의 대동아공영권 이전에 백제의 해양 무역망이 있었고, 그래서 대륙과 내륙에 곳곳에도 신라방이 번창할 수 있었다. 목포, 신안, 무안, 영암, 해남을 연합하여 50만 도시를 만들자는 논의가 있다. 스케일이 너무나 작은 발상이다. 그래서 스타일이, 폼이 나지 않는다. DJ가 나고 자라 세계적인 지도자로 키워낸 고장이라면 DJ처럼 사고할 수 있어야 한다. 한반도 하고도 남한, 한국 안에서의 균형발전 수준으로 접근해서는 제대로 된 스토리가 나오지 않는다. 대한민국은 이미 세계적인 나라인고로, 앞으로는 세계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아세안과 알타이 등 아시아의 미래세대를 선두로 하여 500만 규모의 세계적인 미래도시 네트워크를 다도해 일대에 건설해 봄 직하다. 일명 디지털 시대의 래백공 프로젝트이다. '중용' 제20장에는 "래백공즉재용족(來百工卽財用足)"이라는 구절이 나온다. 많은 기술자들이 몰려오면 그 지역의 재정이 풍족해진다는 의미이다. 춘추전국시대를 타개하고 새로운 패권국으로 가는 방법론 중의 하나였다. 오늘날의 백공(百工)이란 다양한 엔지니어와 프로그래머와 코더를 뜻한다. 세계 최고의 인재들과 세계 최상의 기업들이 남해안 일대로 몰려오면 자연스레 일자리가 생기고, 세수가 늘어나며, 그 재정으로 AI문명에 부합하는 새로운 차원의 복지와 교육, 주거를 실험해 볼 수 있다. 디지털문명의 개혁개방, 기본고소득으로 작동하는 AI 특구를 한국이 가장 먼저 만들어 보는 것이다. 20세기의 대표적인 래백공 도시가 바로 뉴욕이었다. 그 중에서도 한복판 맨해튼은 걸출한 미래 도시였다. 금융의 허브, 윌 스트리트가 있다. 문화의 허브, 브로드웨이도 있다. 컬럼비아 대학 등 명문 대학도 자리한다. 메트로폴리탄과 모마(MOMA)와 같은 세계적인 박물관과 미술관도 배치했다. 그리고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들도 즐비하다. 누구든지 한 번쯤 살아보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잘 구성해 둔 것이다. 세계로부터 맨해튼으로 꼬여 드는 우수한 인적 자원이 곧 뉴욕의 힘이자 미국의 경쟁력이었다. 패권국 미국과 표준도시 뉴욕이 앙상블을 이루었던 것이다. 그래서 뉴암스테르담으로 시작한 꼬리표를 지우고 유럽을 능가하는 아메리카의 세기를 개창했던 것이다. 하지만 신세기 그 뉴욕이 더 이상 살만한 곳이 되지 못하고 있다. 9.11 테러로 21세기를 시작하여 2008년 금융위기의 후유증을 여태 극복해내지 못했다. 무슬림 사회주의자를 시장으로 뽑아야 할 만큼 주거비, 의료비, 교육비 등등 고질병이 골수병으로 악화된 슬럼 시티가 되어버린 것이다. 다시금 대한민국은 이제 21세기 USA(United State of ASIA)의 '동부'(East Coast)가 되어야 한다. 그 동부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 바로 남해안 다도해 지역이다. 실리콘밸리의 성공과 한계가 참조가 된다.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가 창의적인 문화를 형성하였다. 초기에는 땅 값도 쌌던 고로 차고에서 창업해서 유니콘이 되어가는 디지털 신화가 만발하였다. 하지만 이미 집값 폭등으로 대안을 찾고 있다. 갈수록 텍사스와 플로리다로 엑시트 하는 인재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들이 꼭 미국에만 남아 있으라는 법이 없다. 실리콘벨리 인재의 6할 이상이 아시아계이다. 그네들이 디지털 혁명에 한참이나 뒤처진 유럽으로 갈 리는 만무하다. 남반구의 호주와 뉴질랜드는 자연이 아름다운 반면에 심심한 나라들이다. 할리우드와 메이저리그와 NBA 등 캘리포니아가 자랑했던 엔터테인먼트에 취약하다. 그렇다고 기술패권전쟁의 맞수인 중국이 선택지가 될 수도 없을 것이다. 한국이 최상의 장소가 될 수 있다. 중국과 일본 사이, 동북아와 동남아 사이, 아메리카와 아시아 사이, 부산부터 목포까지 남해안을 전 세계 온 누리의 인재들이 집결하는 지구촌 새마을로 창출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2023년 겨울을 발리에서 보냈다. '발리포니아', '실리콘발리'라는 말이 있다. 디지털 노마드들이 선호하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계적인 기업이 발리에서 나오지는 못했다. 인도네시아의 한계, 세계 최고의 인재들까지 끌어들이지는 못했던 것이다. 적도를 통과하는 지역인 고로 앞으로는 더더욱 더워질 것이다. 그래서 태국의 치앙마이나 라오스의 루앙푸라방으로 이주하는 친구들도 제법 있다. 하지만 K에 비하자면 경쟁력이 한참 떨어진다. 다만 그들을 끌어들일 특단의 묘책이 필요하다. 2020년 겨울은 뉴질랜드에서 보냈다. 매우 흥미로운 제도를 운영하고 있었다. 글로벌 임팩트 비자이다. 사회적, 경제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자 하는 기업가, 투자자, 혁신가를 위한 이민 프로그램이다. 최대 3년간 뉴질랜드에서 거주하며 사업을 할 수 있게 해준다. 토지도 제공하고 실험 소득도 부여한다. 에드먼드 힐러리 재단(Edmund Hillary Fellowship)이 제안해서 정부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애드먼드 힐러리는 뉴질랜드가 자랑하는 탐험가이자 산악인으로 인류 역사상 최초로 에베레스트의 정상에 오른 인물이다. 나는 한국인 최초로 노벨상을 받은 김대중 재단 또한 더 이상은 5.18이나 민주화와 같은 내수용 추억팔이에 연연하지 말고, 하의도와 목포와 광주와 해남과 전남과 호남을 완전히 새롭게 천지개벽함으로써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이끌어 가기를 바란다. 지역발전과 국토전략 또한 일국 차원이 아니라 세계경영의 일환으로 전환시킴으로써 동서화합과 한일협력이라는 DJ의 못다 이룬 꿈을 성취해가자는 말이다. 이 참에 남해안을 공유하는 전남과 경남을 행정적으로 통합하고, 서해를 끼고 있는 전북과 충청도를 연합하고, 동해를 면하고 있는 경북과 강원도를 합쳐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삼면의 바다를 중심으로 행정구역을 크게 통폐합함으로써 비효율적인 예산을 대폭 축소하고, 그 비용을 글로벌 임팩트 비자 등으로 전용하는 편이 훨씬 더 생산적일 것이라 보는 것이다. 앤비디아의 26만장 GPU 또한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들만 쓸 것도 아니다. 다다익선, 나누면 더 커진다. 우리의 범위를 대폭 확대해가야 한다. GPU가 없어서 미국으로 가야만 했던 아시아의 천재 개발자들이 한국으로 올 수 있는 마중물로 삼자는 것이다. 중국의 천인계획처럼 한국도 글로벌 인재를 유치해야 한다. 그래서 대당제국에 신라방이 생겼던 것처럼, 대미제국에 코리아타운이 조성되었던 것처럼, 남해안 일대에 인니방, 베트방, 타이타운, 카자흐타운 등이 들어설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대한민국 1년 예산이 700조를 돌파했다. 행정구역을 재편하면 20조 이상은 충분히 절약할 수 있다. 그 돈이면 너끈하게 남해안 다도해 일대의 땅을 몽땅 사들일 수도 있다. 그곳에 싱가포르와 홍콩과 두바이와 아부다비의 실험을 모두 능가하는 미래형 창조도시를 건설해 보는 것이다. 사우디의 빈살만이 사막에 짓겠다는 네옴시티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K라고 하는 그랜드 브랜드를 그레이트 프로젝트의 방편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한국은 신도시 만드는 데 선수이다. 일산부터 판교까지, 광교부터 동탄까지. 그런데 이제 수도권에는 그만 지어야 한다. 남해안이 대안이다. 피터 틸이 미래의 공간으로 지목한 곳이 셋이었다. 천상과 가상, 그리고 해상이다. 천상은 스페이스X를 통하여 화성 개척에 나서고 있고, 가상은 페이스북과 메타를 통하여 선점했다. 아직까지 성공하지 못한 프로젝트가 해상의 수상도시이다. 이것을 한국이 먼저 해볼 수 있다는 말이다. 대양에 둥둥 떠다니는 수상 도시 대신에 해양에 촘촘히 박혀 있는 섬들을 연결해서 말이다. 홍콩과 마카오까지 놓인 해상다리를 건너가 본 적이 있다. 육지에서 55KM, 장관이 아닐 수 없다. 중국이 한 걸 한국이 못할 리가 없다. 거제도부터 완도까지, 내친김에 제주도까지 이어볼 수도 있다. 아일랜드를 원더랜드로, 덩치만 키우는 메가시티가 아니라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발하는 스탠다드 시티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마치 유럽의 르네상스를 꽃피웠던 피렌체와 베니스 같은 도시를 통영부터 목포까지 아름드리 조형해가는 것이다. 그래야 가덕도 신공항도 제주도 제2공항도 그럴듯한 명분을 확보할 수 있다. 앞으로 대한민국에는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 같은, 뉴욕의 록펠러 집안 같은 세기의 명망가들이 우후죽순 솟아나야 한다. 아시아 르네상스의 본진이 되는 것이다. 인터넷 시대 최고의 플랫폼은 스마트폰이었다. AI시대의 최고의 플랫폼이 자율차나 글라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도시, 그 자체일 것이다. 스마트폰은 하루 평균 3-4시간 쓴다. 스마트카에서는 2시간 넘게 있기 힘들다. 그러나 스마트홈에서는 8시간 이상을 보낸다. 스마트폰은 눈과 손에 집중되는 반면에, 스마트카에서는 앉아만 있다. 화장실, 거실, 침실, 주방 등등 먹고 자고 싸면서 온 몸으로 발산하는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이 통째로 빅데이터로 전변되는 공간이 바로 집인 것이다. 장차 집은 칩처럼 만들어질 것이다. 스마트 모듈러 주택은 칩을 쌓는 과정과 동일하다. 그리고 그 똑똑한 집과 집이 집적되어 있는 스마트시티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데이터 센터가 되어갈 것이다. 칩의 집적 회로처럼 자율교통과 자율행정과 자율경제가 자연스럽게 작동하게 될 것이다. 하드웨어의 매커니즘과 소프트웨어의 알고리즘이 생명체의 오가니즘에 합치해 가는 천지인 합일의 미래도시가 21세기 한국의 최대 수출상품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삼성과 SK와 현대와 네이버와 카카오가 모두 합작하여 하나의 위대한 작품을, '신시'를 빚어낼 수 있는 것이다. 아테네와 로마, 피렌체와 뉴욕 이후에 도래할 넥스트 시티, 그 AI시대의 표준문명을 상징할 수 있는 표본 도시를 남해안 일대에서부터 만들어 보는 것이다. 그래서 그 보편 도시의 새로운 거버넌스를 세계 만방에 일파만파 퍼뜨려 가는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레 만국인들의 삶-데이터가 모여드는 허브국가이자 서버국가가 대한민국이 될 수 있다. 정복도 하지 않고 점령도 하지 않으면서 반도국가에서 반도체국가로, 디지털 제국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말이다. 즉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를 경영하는 딥마인드를 탑재해야 한다. 박정희가 세계 속의 한국을 만들었고, 김대중이 세계적인 한국을 만들었다면, 다음 번 리더십은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을 생성해내야 하는 것이다. 이제 그 조숙한 K형 세계경영의 원조, 김우중을 만날 차례이다. 세계는 여전히 드넓고, 할 일은 더더욱 많아졌다.

2025.12.08 13:42이병한

카카오 임팩트, '테크포임팩트 캠퍼스' 성료…성과 공유

카카오의 기업재단 카카오임팩트는 올 한 해 동안 총 5개 대학과 함께 운영한 '테크포임팩트 캠퍼스'를 마무리하고 오는 12일까지 대학별 성과발표회를 통해 프로젝트 결과를 공유한다고 8일 밝혔다. 카카오임팩트가 주관하는 '테크포임팩트 캠퍼스'는 학생과 비영리 기관을 연결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솔루션을 기획·개발하는 프로젝트형 수업으로, AI 시대에 필요한 '돕는 기술'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올 봄학기는 ▲연세대학교와 ▲한양대학교에서, 가을학기는 ▲KAIST ▲서울대학교 ▲가천대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했다. 성과발표회는 지난 5일 ▲KAIST를 시작으로 오는 10일 ▲서울대학교, 11일 ▲가천대학교 순으로 이어진다. 올해는 두 학기에 걸쳐 총 202명의 대학생과 11명의 사회혁신가, 44명의 카카오멘토가 참여해 총 40개의 사회문제 해결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주요 프로젝트에는 ▲연세대학교의 탈부착형 종이팩 자동 분리수거 모듈 ▲한양대학교의 전동보장구 수리이력 통합 관리 시스템 ▲KAIST의 이동약자 접근성 데이터 고도화 솔루션 ▲서울대학교의 제로웨이스트 샵 적용 솔루션 ▲가천대학교의 지역 언론 활성화 서비스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1학기에 프로토타입 개발을 완료한 연세대와 한양대 프로젝트는 실제 현장 적용을 앞두고 있다. 지난 5일 KAIST 대전 본원에서 진행한 성과발표회에는 류석영 카카오임팩트 이사장, 유승협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학부장, KAIST 학생 39명 등 총 64명이 참석해 한 학기 동안 수행한 돕는 기술 프로젝트 결과를 공유했다. 발표회에서는 팀별 서비스 소개와 프로토타입 시연이 이어졌고, 사회혁신가와 카카오멘토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적 완성도와 문제 적합성에 대해 피드백을 제공했다. 행사 말미에는 ▲혁신기술상 ▲사회가치상 ▲공감인기상 등 3개 부문에서 우수 프로젝트 시상이 진행됐다. 올해 프로젝트에서 학생들은 단순한 AI 도구 활용을 넘어 직접 AI 분석 모델을 개발해 기술에 적용했다. 또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기술을 센서·모듈 등 하드웨어와 결합했고 그 결과 실제 사용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솔루션들이 탄생했다. 카카오임팩트와 대학의 지원도 한층 강화됐다. 프로젝트의 출발점인 문제 정의 단계부터 학생들이 사회가 실제 필요로 하는 기술을 기획할 수 있는 구조로 보완했다. 그 결과 ▲필드트립 ▲현장 조사 ▲유저 인터뷰 등 다양한 문제 정의 활동이 커리큘럼에 녹아들었다. 나아가 기업 현장에서 사용하는 실무형 도구를 도입해, 학생들이 실제 업무에 가까운 환경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카카오임팩트는 전공과 무관하게 더 많은 학생들이 IT 기술을 기반으로 사회문제 해결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지역들의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4대 과기원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전국의 다양한 대학·학과와 연계해 돕는 기술 프로젝트를 확대할 예정이다. 류석영 카카오임팩트 이사장은 “테크포임팩트 캠퍼스의 핵심 가치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 교육과 실험을 통해 확산되는 데 있다”며 “내년에는 사회문제 해결형 AI 인재를 전국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대학·정부·현장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12.08 11:55박서린

카페24, 오뚜기 유튜브 쇼핑 도입…크리에이터 협업도 지원

카페24는 종합 식품 기업 오뚜기의 유튜브 쇼핑 도입과 크리에이터 협업을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오뚜기의 첫 협업 크리에이터는 구독자 수 78만명을 넘는 대형 식품 리뷰 채널 '흑백리뷰'다. 흑백리뷰는 '흑돈'과 '백돈' 두 캐릭터가 대화를 주고받으며 리뷰하는 콘텐츠로 주목받은 크리에이터다. 충청도 사투리를 활용한 입담과 핵심만 전달하는 1분 남짓의 영상 구성이 특징이다. 협업은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진행된다. 협업 기간 흑백리뷰 채널에서 추운 겨울 날씨에 제격인 오뚜기의 '츄러스 미니붕어빵(초코·말차)'과 '발효증숙 호빵(단팥·야채)' 상품을 활용한 리뷰 콘텐츠가 공개될 예정이다. 시청자를 위한 구매 인증 행사도 마련했다. 협업 기간 상품을 구매하고 댓글을 통해 인증한 소비자 중 추첨으로 100명을 선정해 '츄러스 미니붕어빵(말차·초코 세트)'을 증정한다. 이번 협업으로 시청자는 흑백리뷰 채널 콘텐츠를 보면서 별도 검색이나 이탈 없이 영상 내 태그된 상품 정보를 확인하고 즉시 구매할 수 있다. 카페24가 유튜브 쇼핑 기능을 활용해 흑백리뷰 유튜브 채널과 오뚜기 데일리 스토어의 상품을 연동했기 때문이다. 또한 오뚜기가 유명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협업 전 과정을 연결했다. 구체적으로 ▲브랜드 맞춤 크리에이터 연결 ▲진행 상품·행사·콘텐츠 구성 기획 및 운영 조율 ▲유튜브 쇼핑을 활용한 오뚜기 상품과 크리에이터 채널 연동 ▲데이터 기반 성과 분석 도구 제공 등 전반적인 실행 체계를 맡아 기업은 마케팅과 상품 본질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오뚜기 공식 유튜브 채널에도 유튜브 쇼핑 기능이 적용됐다. 양사 협업으로 오뚜기는 한층 더 적극적으로 시청자와 소통하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바탕으로 자사 식품을 홍보할 수 있는 콘텐츠 커머스 기반 판매 환경을 구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페24는 앞으로도 오뚜기 브랜드와 상품에 적합한 크리에이터와 추가 협업을 제안하고, 오뚜기가 콘텐츠 커머스 비즈니스를 확장하는데 필요한 인프라를 계속해서 제공할 계획이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오뚜기와 같이 종합 식품 기업이 유튜브 쇼핑에 진출한 것은 콘텐츠 커머스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라며 “앞으로 브랜드와 크리에이터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구축해 더 많은 K-브랜드가 콘텐츠 커머스 시장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12.08 11:49박서린

휴롬, 아동복지 유공기업 서울시 표창

휴롬은 서울시로부터 아동 복지를 위한 사회공헌활동 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는 초록우산의 추천으로 올해 아동 보호와 육성에 기여한 기업을 선정해 서울시장 표창을 수여했다. 휴롬과 초록우산은 올해로 3년째 ▲건강 ▲어린이 ▲채소과일을 중심으로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 서울 저층주거지마을 옥상 유휴공간을 활용한 텃밭 조성을 통해 어린이와 마을 공동체가 함께 참여해 채소와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체험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올해에는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 내 위치한 레인보우 예술학교와 협업해 '채소놀이터'를 조성하고 연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레인보우 예술학교는 서울시교육청 지정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이다. 휴롬은 레인보우 예술학교 아동을 대상으로 매주 1회씩 대안교과 수업으로 텃밭 자연체험놀이와 영양 교육, 건강주스 착즙 및 요리교실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왔다. 이 밖에도 휴롬은 지난해 초록우산과 전국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매월 제철 채소 과일을 정기 후원했다. 올 하반기엔 인제대와 경남 김해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채소 과일 섭취 식습관 개선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김재원 휴롬 대표는 "어린 시절 식습관이 평생을 가는 만큼 국민 건강을 위해 어린이 식습관 개선이 중요하다"며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과 나눔을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08 11:28신영빈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플래닛, '제3회 F&B 인사이더스' 11일 개최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플래닛 창업재단(이하 오렌지플래닛)은 오는 11일 전주시와 함께 서울 오렌지플래닛 강남센터에서 '제3회 F&B 인사이더스'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F&B 인사이더스'는 오렌지플래닛 전주센터의 지역 특화 지원 사업으로, 제품력은 우수하나 브랜딩과 시장 연결에 어려움을 겪는 F&B 기업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3회차 행사는 전북 지역의 F&B 기업과 수도권 유망 스타트업 간의 교류를 본격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전주센터 입주 기업이 보유한 원물 기반의 제품력에 수도권 스타트업의 데이터, 리뷰, 커머스 역량을 결합해 실질적인 성장 모델을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행사는 실전 경험을 공유하는 '인사이더스 토크'와 협업을 논의하는 '콜라보 세션'으로 진행된다. 인사이더스 토크에서는 장세훈 에스앤이컴퍼니 대표가 '데이터로 예측하는 식품 공급망'을, 최낙삼 좋은상품연구소 소장이 '브랜드가 되는 식품의 조건'을 주제로 각각 강연한다. 이어지는 콜라보 세션에는 고객관리 서비스 '리뷰닥터' 운영사 스토어스토리와 퍼블리싱 플랫폼 기업 푼타컴퍼니가 참여해 현장 F&B 기업들과 브랜드, 콘텐츠, 데이터를 활용한 구체적인 협업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임숙희 전주시 경제산업국장은 "오렌지플래닛 강남센터 패밀리사와의 전략적 네트워킹은 지역 스타트업들의 확장과 성장을 위한 귀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상봉 오렌지플래닛 센터장은 "전주센터의 스타트업은 원물과 제조가 강점이고 강남센터는 데이터 역량을 가진 스타트업이 모여있는 곳"이라며 "3회 F&B 인사이더스를 통해 두 지역의 강점을 연결하고 로컬 브랜드가 전국·글로벌 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과 성공 사례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2025.12.08 11:05정진성

전국 17개 시도 초등생 모여...디지털윤리 골든벨 왕중왕전 개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지난 6일 서울에서 전국 17개 시도별 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소년의 올바른 디지털윤리 의식 함양을 위한 '2025 디지털윤리 골든벨 왕중왕전'을 개최했다.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는 디지털윤리 교육과 관련 퀴즈 풀이를 병행해 재미와 함께 디지털윤리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자리로, 지난 2023년 개최 이후 올해로 세 번째다. 주요 주제는 ▲디지털 콘텐츠의 올바른 활용 ▲개인정보 보호 ▲사이버폭력 예방 ▲생성형 인공지능의 역기능과 딥페이크 윤리 등이다. 방미통위는 이번 골든벨 왕중왕전에 앞서 지난 5~9월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총 2천274명이 참가한 가운데 예선전을 치뤘다. 이후 17개 시도별로 우수한 성적을 거둔 51명이 최종 왕중왕전에 진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학부모, 교사 등 150여 명도 참여해 왕중왕전을 치른 51명의 학생들을 응원했으며, 학생들은 그동안 학습한 디지털윤리 지식을 바탕으로 퀴즈를 풀며 열띤 경쟁을 펼쳤다. 글빛초등학교 6학년 오정안 학생이 최후의 1인이 되어 디지털윤리 골든벨 왕중왕전 대상을 차지했고 삼각초등학교 6학년 양하원 학생, 이도현 학생은 최후의 1인 직전 단계까지 올라 우수상을 수상했다. 신영규 방송통신이용자정책국장은 “일상 곳곳이 디지털과 긴밀하게 맞닿아 있는 만큼, 디지털매체에 매우 익숙한 초등학생들이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조기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청소년이 유해환경에 노출되지 않고 안전한 디지털 세상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08 11:00박수형

넷마블문화재단, 어깨동무문고 신간 '킁킁 히어로 두두' 출간

넷마블문화재단은 사회공헌 사업 '어깨동무문고'의 신간 그림책 '킁킁 히어로 두두'를 출간했다고 8일 밝혔다. '킁킁 히어로 두두'는 시력은 좋지 않지만 뛰어난 후각을 가진 두더지 '두두'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 두두가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고 후각을 활용해 위기에 처한 숲속 친구들을 구하는 이야기를 담았으며,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공존하는 가치를 주제로 한다. 저자인 이소라 작가는 "두두와 친구들이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모습처럼 함께 살아가는 힘이 얼마나 따뜻한지 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어깨동무문고'는 다양성 존중과 공존의 메시지를 담은 그림책을 제작해 장애인 및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자 2014년부터 시작된 사업이다. 이번 신간을 포함해 총 14권의 도서가 발간됐으며, 판매 수익금 전액은 도서 출판 및 교육·복지 기관에 기부된다. 해당 도서는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2025.12.08 10:40정진성

쏘카, 대형 오프라인 거점 '제주 쏘카터미널' 개소

쏘카는 제주에 약 2천400평(7천898㎡) 규모의 대형 오프라인 거점 '쏘카터미널'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전국 5천여 개 쏘카존 가운데 쏘카가 직접 부지를 매입해 카셰어링 전용 공간을 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쏘카터미널은 3층 규모의 본관동과 차량 정비·세차·주차 시설을 갖춘 운영 구역 등으로 구성됐다. 본관동에는 ▲이용자 대기실 ▲카페 ▲워크라운지 ▲옥상정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마련해 차량을 인수·반납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대기 공간은 항공기 이착륙 정보를 대형 스크린으로 실시간 송출하고, 워크라운지는 공항 이동·차량 이용 전 간단히 사무를 볼 수 있는 대형 데스크와 콘센트를 구비했다. 이외에도 카시트, 유모차 대여 공간 등 이용자 편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높은 접근성도 확보했다. 쏘카터미널은 제주국제공항 인근 차량 5분, 도보 10분 거리에 자리를 잡았다. 도보 이동이 어려운 고객을 위한 무료 셔틀버스는 20분 간격으로 공항과 쏘카터미널을 오간다. 쏘카는 제주 쏘카터미널 개소을 기념한 다양한 연말 행사를 진행한다. 제주 여행을 떠나는 모든 회원에게 카셰어링 대여료 60% 할인 쿠폰을 발급한다. 쿠폰은 제주 지역에서 24시간 이상 대여 시 적용 가능하다. 유효 기간은 오는 31일까지다. 방문객을 위한 특별 행사도 마련했다. 차량 예약 후 쏘카터미널 방문 시 매일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쏘카터미널 내 카페 '비로소커피'의 1만원 이용권과 '골든 티켓'을 제공한다. 골든 티켓 뒷면의 QR코드를 스캔해 당첨된 5명에게는 한 돈 무게의 순금 골드바를 증정한다. 카페 이용권과 골든 티켓 증정 행사는 오는 17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김태훈 쏘카 카셰어링그룹장은 “제주 쏘카터미널은 끊김 없는 이동이라는 쏘카의 목표를 실질적으로 구현한 상징적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이동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와 고객 경험을 확대해 제주 지역의 핵심 모빌리티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08 10:23박서린

다나와, 그래픽카드 5종 1천원 추첨판매 진행

커넥트웨이브 가격비교서비스 다나와가 8일부터 5일간 '연말 결산 다나와 래플'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간 중 다나와 모바일 앱으로 응모한 참가자 대상 매일 한 명씩, 총 다섯 명을 추첨해 최신 그래픽카드를 제공한다. 8일 지포스 RTX 5060, 9일 지포스 RTX 5050, 10일 라데온 RX 9060, 11일 지포스 RTX 5050, 12일 지포스 RTX 5060 등 주요 제조사 제품 다섯 개가 대상이다. 행사 기간 중 스마트폰용 다나와 앱으로 '다나와 래플' 게시판에 접속 후 응모 비용 1천원을 결제하면 자동 응모된다. 당첨자는 오는 16일 다나와 당첨자 발표 게시판에서 일괄 발표하며 낙첨자 결제 금액은 자동 환불된다. 5일 모두 응모한 사람 중 별도 100명을 추첨해 편의점 상품권을 증정한다. 행사 관련 상세 내용은 다나와 앱 설치 후 검색창에 '다나와래플'을 입력하거나 다나와 래플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12.08 10:16권봉석

르노코리아, 연말 신차 구매 고객에 '울프강 스테이크' 쏜다

르노코리아가 연말을 맞아 고객 감사 이벤트인 '르노 메르시 위크'를 확대 운영하고, 전시장 방문 및 시승 고객에게 풍성한 선물을 증정한다고 8일 밝혔다. 먼저 12월 말까지 전국 르노코리아 전시장을 방문해 차량을 시승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로장주 미니 패딩 가방 ▲로장주 미니 우산 등 다양한 선물을 제공할 예정이다. 단, 전시장 상황에 따라 일부 경품은 조기 소진될 수 있다. 또한 차량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선물을 매주 다르게 구성해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이날부터 14일까지 차량을 구매한 고객의 경우 5명을 추첨해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 2인 식사권을 제공한다. 차량 재구매 고객은 같은 기간 중 2명에게 시그니엘 호텔 2인 숙박권을 증정한다. 르노코리아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마지막으로 적용되는 12월을 맞아 그랑 콜레오스 및 아르카나 구매 고객에게 최대 160만원의 '개별소비세 더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전기차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도 300만원의 전기차 특별 혜택을 제공한다. 각 모델 별로 조건에 따른 최대 혜택 규모는 ▲그랑 콜레오스 가솔린 2.0 터보 에스카파드 루프박스 버전 최대 540만원 ▲아르카나 1.6 GTe 370만원 등이다. 르노코리아의 연말 고객 감사 이벤트 및 12월 고객 혜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국 영업 전시장 또는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5.12.08 08:45김재성

GS25 전통주 매출 5배↑..."중소 양조장 자립 기반 마련"

GS25를 통해 판로 확대를 하고 성장하는 중소 전통주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GS25는 올해(1~11월) 주류 스마트 오더 플랫폼 '와인25플러스'의 전통주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대비 2.4배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특히 중소 양조장에서 생산한 전통주 매출이 무려 5.4배 증가하며 전체 성장을 크게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전통주 출고액은 2020년 626억 원에서 2022년 1천629억 원으로 2년새 2배 넘게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디자인과 스토리텔링을 강화한 트렌디한 제품이나, 저도주 등이 등장하며 중장년층 중심이던 소비층이 2030세대까지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와인25플러스는 전통주 큐레이션∙유통 플랫폼 대동여주도와 협업해 중소 양조장들의 판로 확대와 마케팅 활동 등을 지원하며 실질적인 도약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와인25플러스의 높은 접근성과 전국 단위 판매 채널을 통해, 그동안 지역에 머물던 양조장 제품들이 전국 소비자에게 소개되고 판매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와인25플러스는 대동여주도와 협력해 올해만 19곳의 중소 양조장을 새롭게 입점시켰으며, 운영 품목 수는 30여 개에 달한다. 또한 입점 양조장의 90% 이상이 경상도·전라도 등 지방에 위치한 지역 기반 양조장으로, 이들의 전국 시장 진출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대표 사례로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자가소주', '재벌집 막내아들 순양주' 등 인기 콘텐츠 IP를 활용한 트렌디한 전통주를 생산한 경북 안동 소재 회곡 양조장은 와인25플러스 입점 후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 중 약 30% 이상을 와인25플러스가 차지하고 있다. '도한 청명주'를 생산하고 있는 전북 정읍 소재 양조장 '한영석의 발효연구소'는 와인25플러스 입점 후 매출이 약 26%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특히 회곡양조장은 와인25플러스 입점 후 브랜드 인지도 확대까지 이뤄냈다. 올해 2030 신규 고객 유입률이 65% 상승하며 젊은 소비층에서의 관심이 뚜렷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레스토랑·펍 등 외식업체가 먼저 제품 입점을 요청하는 현상도 나타났으며 지자체·관광청 협업 제안 등 신규 판로 확대 효과도 빠르게 가시화되고 있다. 전준영 GS25 와인25플러스 MD는 “와인25플러스는 전국 유통망과 큐레이션 시스템을 통해 지역 양조장이 '로컬 브랜드'에서 '전국구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라며 “중소 양조장의 안정적인 운영과 신제품 테스트 기반 마련 등 전통주 산업 생태계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5.12.07 14:05안희정

스타벅스, 매장 수익금 기부 행사 '캐리 더 메리' 진행

스타벅스 코리아(대표 손정현)는 매장의 수익금 중 일부를 기금으로 조성해 최대 5억 원의 기부금을 지역사회에 전달하는 '캐리 더 메리(CARRY the MERRY)' 행사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캐리 더 메리'는 지역사회의 이웃들에게 온정의 손길을 건네기 위해 2020년부터 매년 연말 시즌에 진행하는 연중 최대 규모의 기부 행사로, 고객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조성되는 기금 나눔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5년간 '캐리 더 메리'를 통해 스타벅스가 전달한 누적 기금은 약 25억 원에 달한다. 올해는 12월 5일부터 25일까지 3주간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진행하며,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선보인 '월리 체리 푸딩 크림 프라푸치노' 혹은 '월리 레드벨벳 치즈 케이크'를 구매 시, 품목당 1천 원이 기금으로 자동 적립된다. 이같이 마련된 '캐리 더 메리' 기금은 스타벅스와 함께 주요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자원순환사회연대, 제주올레, 아름다운가게, 환경재단, 한마음혈액원, 서울YWCA,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국 스타벅스 재능기부카페 12곳 등 총 30여 개의 NGO 기관으로 전달돼 한부모 조손가정 영양지원 사업, 제주도 친환경 활동 등 다양한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스타벅스 코리아 손정현 대표이사는 “올해로 6년째 진행되는 '캐리 더 메리'는 고객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대표적인 연말 기부 행사로 자리 잡았다”라며, “스타벅스는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며 우리의 지역사회에 온정의 손길을 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한마음혈액원 황유성 원장은 "지난 2022년부터 스타벅스와 연말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지난해에는 5,000명 이상의 분들이 캠페인에 참여해 동절기 혈액 수급에 많은 도움이 됐는데, 올해도 스타벅스와 함께 캠페인을 진행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엄지혜 대리는 "지난 2023년부터 스타벅스와 함께 한부모 조손가정 아동청소년 영양지원을 위한 진심밥상 사업을 3년간 이어갈 수 있어 감사하다”라며, “참여자들이 방학 기간 결식 걱정을 덜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2025.12.07 13:57안희정

배민, 중기부 선정 TOP3 소상공인과 더현대서 팝업 열어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범석)은 지난 5~6일 양일간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 6층에서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온라인 브랜드 소상공인 육성사업'(TOPS 프로그램)을 통해 최종 선정된 외식업 소상공인 가게를 소개하는 'TOP3 셰프의 식탁'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고 7일 밝혔다. TOPS 프로그램은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이 함께 성장 발전 가능성이 높은 소상공인을 민간 주도로 발굴·지원하는 육성 사업이다. 배민은 외식업 분야를 맡아 유망 소상공인을 발굴하고 컨설팅, 브랜딩 등 단계별 육성을 담당하고 있다. TOP3에 오른 세 곳은 뉴욕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출신 셰프가 운영하는 수제 버거집 '데일리픽스'와 대구 야시장 푸드트럭에서 시작해 가맹사업 시작 3년 만에 전국 30여 곳 가맹점 규모로 성장한 '호랑이쌀국수', 20년 경력의 셰프가 만든 광주 최초 수제 젤라또 전문점 '글라시에 홍'이다. 팝업 스토어는 시식 공간과 홍보 공간으로 나뉘어 운영됐다. 시식 공간에서는 특별 메뉴를 구성해 방문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시식 행사를 열었다. 시식 음식은 당일 모두 소진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홍보 공간에서는 TOPS 3단계 진출까지의 여정과 최종 선정 식당 사장님들의 소개가 담긴 공간, 포토존 등이 설치돼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배민은 앞서 11월 18일부터 최종 선정 가게 세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1만 원 쿠폰을 지원한 바 있다. 여기에 추가로 팝업스토어 개장 기간에 맞춰 1만 원 쿠폰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김중현 우아한형제들 지속가능경영센터장은 "소상공인 사장님들에게 대중을 만나는 새로운 브랜드 홍보의 장을 제공하는 한편, 배민의 동반성장사업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 사장님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 방안을 계획하고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2.07 13:50안희정

"누구나 쉽게"…LG전자 '컴포트 키트' 라인업 확대

LG전자가 누구나 가전을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돕는 'LG 컴포트 키트' 라인업을 확대한다. 제품을 기획하고 개발, 검증하는 전 과정에서 다방면으로 고객들의 의견을 담아냈다. LG전자는 7일 성별∙나이∙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고객이 가전을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자체 개발한 보조 액세서리 'LG 컴포트 키트'의 신규 라인업 4종을 공개했다. 이로써 'LG 컴포트 키트'의 제품 수는 18종으로 늘었다. 신제품은 장애 및 시니어 고객 외에도 영유아 자녀를 둔 고객을 포함하여 다양한 고객들의 사용 경험을 고려해 개발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구체적으로 ▲세제 투입구와 투입량을 알기 쉽게 표시해주는 '세탁기 이지세제컵' ▲정수기 출수 위치에 정확하게 컵을 놓을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정수기 이지트레이(물받침)' ▲도어를 편리하게 여닫도록 돕는 '식기세척기 이지핸들(도어)' ▲전면부 터치 버튼의 위치와 기능을 촉각으로 알도록 안내해주는 '전자레인지 터치가이드' 등이다. 그 중에서도 '정수기 이지트레이(물받침)'의 경우 초기 아이디어는 시각 장애 고객들이 정수기 출수구 위치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착안해 기획됐지만, 시선이 낮은 휠체어 이용 고객이나 키가 작은 영유아 자녀가 사용하는 경우까지 고려해 물을 흘리지 않도록 돕는 물받침 기능까지 더했다. 'LG 컴포트 키트'는 아이디어 구상 단계부터 사용성 평가까지 전 과정에서 철저히 고객의 목소리가 반영된다. LG전자는 올해 3월 세계 최대 규모의 접근성 콘퍼런스 'CSUN AT 2025'에 참가해 글로벌 고객 및 업계 전문가로부터 자문을 얻었으며, LG전자의 가전 접근성 개선 커뮤니티 '볼드 무브'와 다양한 연령 및 특징을 가진 고객들로 구성된 고객 조사단이 직접 제품을 사용해보며 편의성, 실용성, 심미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했다. 한편 'LG 컴포트 키트'는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를 휩쓸며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F 디자인 어워드', 'IDEA' 등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에서 모두 수상했으며, 올해 'IFA 2025'에서 선보인 유럽 전용 제품은 'IFA 2025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접근성 제고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가전 사용 접근성을 개선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ESG 비전 '모두의 더 나은 삶'을 실천하고 있다. LG전자는 ▲아동·청소년들이 안전하게 제품을 사용하도록 돕는 '가전학교 프로젝트' ▲장애인 및 시니어 고객을 위해 제품과 서비스 이용 방법을 영상으로 소개하는 '모두를 위한 모두의 LG' 등을 진행 중이며, 올해부터 북미 고객 대상 'LG 컴포트 키트'를 선보이고 수어 상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부사장)은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눈높이를 맞춘 'LG 컴포트 키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고객에게 더욱 편리한 가전 사용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07 13:42전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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