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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스페라 "공급망 해킹, 다양한 형태서 발생"

"공급망 해킹은 소프트웨어 취약점 뿐 아니라 배포 인프라 장악, 오픈소스 및 외부 컴포넌트 오염, 협력사 계정 및 시스템 침해 등 다양한 형태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업이 관리해야 할 공격표면 역시 기존 인프라를 넘어 외부에 노출된 자산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강병탁 AI스페라(AI SPERA) 대표는 25일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2026 공급망보안 워크숍'에서 연사로 나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그는 '인터넷에 노출된 공급망 위험 찾기'를 주제로 발표, 인터넷에 노출된 자산을 중심으로 공급망 위험을 외부 관점에서 식별하는 방법과 공격표면관리(ASM)를 활용한 대응 방안을 설명했다. 행사는 한국정보보호학회가 주최하고 공급망보안연구회가 주관했다. 국내외 공급망 보안 정책과 기술 동향, 산업 현장의 보안 대응 사례를 공유했다. 강 대표는 공급망 보안 위협이 단순히 소프트웨어 취약점이나 외부 컴포넌트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고, 인터넷에 노출된 운영 환경과 관리되지 않는 자산을 통해 현실적인 공격 경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웹 애플리케이션 구조 변화로 프론트엔드 영역 역시 주요 보안 검수 대상이 됐다고 짚었다. 강 대표는 "공격자는 외부에서 확인 가능한 API 엔드포인트, 관리자 기능, 공개 저장소, 개발 자산 등을 분석해 보안팀이 인지하지 못한 공격 경로를 찾아낼 수 있다"면서 "최근 티빙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서도 계정 및 인증정보, 클라우드 접근 권한, 개발·운영 자산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된 것처럼, 기업은 외부에 노출될 수 있는 개발 자산과 자격증명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급망 보안 대응을 위해 기업이 패치 적용 여부만 확인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도 짚었다. 외부에 노출된 자산과 API, 관리자 페이지는 물론 테스트 서버, 알려지지 않은 서브도메인, 사용이 종료된 시스템 등 기업이 인지하지 못한 공격표면을 지속적으로 식별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외부 공격표면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공급망 보안의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핵심 요소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보안 접근은 AI를 기반으로 외부 공격표면을 지속 식별하고 위험도를 분석하는 AI스페라의 'AI-based Threat Exposure Management(AITEM)' 개념으로도 이어진다. AI스페라는 공격표면관리(ASM) 및 위협 인텔리전스(TI) 플랫폼 '크리미널IP(Criminal IP)'를 개발·운영하고 있다. 크리미널IP는 전 세계 인터넷 자산과 위협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 외부에 노출된 공격표면을 지속적으로 식별하고, 공급망을 포함한 외부 공격 경로와 잠재적인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지원한다.

2026.06.28 17:07방은주 기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데이터로 중소·소상공인 지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원장 양재수)이 '2026년 AI·데이터 문제해결은행 운영·기능 고도화'를 추진, 오는 12월경 서비스에 나선다. 데이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스타트업·소상공인을 위한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AI·데이터 문제해결은행(https://kdata.or.kr/datahub)'은 데이터·AI 정부지원 사례 등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경영 현장에서 직면하는 비즈니스 현안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지원한다. 데이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스타트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데이터 활용사례 찾기 ▲맞춤형 데이터레시피 검색·생성 ▲워크스튜디오(분석도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5년까지 실사례를 확보하고 재가공 절차를 거쳐 활용사례 2460건과 데이터레시피 1248건을 포털에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추가적으로 활용사례 900여건과 AI·데이터레시피 1200여건을 확보할 예정이다. 서비스 이용 과정에 어려움이 있으면 온라인 신청을 통해 데이터 기획·분석 전문가의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기존 포털은 텍스트 및 사례 중심 운영 방식과 전문가 중심의 복잡한 분석 UI를 채택, 데이터 비전문가인 일반 사용자가 실무에 쉽게 접근하기에는 진입 장벽이 있다는 게 진흥원 판단이다. 이에, 진흥원은 포털 한계를 극복하고 개편하기 위해 '2026년 AI·데이터 문제해결은행 운영 및 기능 개선 용역' 사업을 발주했고, 과업을 크게 대화형 분석 서비스와 실행형 AX 서비스 제공으로 세분화, 추진한다. 이번 사업의 핵심 과업은 생성형AI와 AI에이전트 기술을 접목한 '대화형 분석 서비스' 구현이다. 기존의 사용자 검색 및 탐색 중심 구조에서 완전히 탈피, 사용자가 자연어로 질문하거나 데이터를 업로드하는 것만으로 문제 진단부터 분석, 결과 해석, 실행 전략 도출까지 전 과정을 AI가 스스로 수행한다. 해당 시스템은 오케스트레이터(마스터에이전트) 기반 구조로 동작하며, 질문 의도를 파악해 문제 유형을 자동 분류한 뒤 레시피 검색·데이터 분석·결과 요약 등을 담당하는 전문도구(서브에이전트)들이 협업, 최적의 결과를 도출한다. 또한, 내부 DB와 레시피 저장소, 외부 시스템을 MCP(Model Context Protocol) 표준 프로토콜 기반으로 실시간 연계했다. 오케스트레이터(Orchestrator)는 여러 AI 에이전트,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지휘자처럼 관리하고 조율하여 복잡한 작업을 자동화하는 기술을 말한다. MCP는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하는 표준 방식이다. 올해 11월까지 고도화 추진 이후, AI·데이터 문제해결은행 포털은 복잡한 분석 도구 중심에서 '실행형 AX(AI 전환) 서비스'로 전환한다. 사용자는 더 이상 복잡한 분석 파이프라인을 설계하거나 난해한 통계 결과를 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진흥원은 밝혔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매출이 감소한 원인을 분석해줘” “재구매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찾아줘”와 같은 실제 업무 문제를 질문하면, AI가 등록된 데이터 레시피 중 연관성이 높은 것을 탐색해 분석을 수행한다. 이후 도출된 핵심 원인과 분석 결과는 사용자가 이해하기 쉬운 직관적인 자연어와 시각화 형태로 즉시 제공한다. 양재수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장은 “핵심 과업인 생성형 AI기반 고도화를 통해 복잡한 통계 지식이 없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도 검증된 분석 흐름을 따라 필요한 의사결정 정보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다”며 “'AI·데이터 문제해결은행'이 대한민국 모두의 '중소·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데이터 활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6.28 17:02방은주 기자

[영화 속 AI윤리] AI는 왜 인간을 해치면서도 '보호'한다고 말하는가

1. 기(起): 우리는 지금 같은 말을 하고 있는가? '안전하다는 말은 무엇을 뜻하는가'라는 질문은 그 자체로 이미 하나의 함정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대개 그 단어가 충분히 명확하다고 믿으면서 사용하지만 정작 그 의미가 누구의 언어게임 안에서 작동하고 있는지는 묻지 않기 때문이다. 비트겐슈타인(Ludwig Wittgenstein)은 '철학적 탐구(Philosophical Investigations)'(1953)에서 단어의 의미는 그것이 언어 속에서 사용되는 방식에 있다고 주장했으며 이러한 사용은 삶의 형식과 언어게임 속에서 이해된다고 보았다. 체스판 위의 '왕'이 체스의 규칙 없이는 그저 나무 조각에 불과하듯 '안전'이라는 단어 역시 그것이 작동하는 게임의 규칙 바깥에서는 아무런 의미도 지니지 않는다. 그렇기에 '당신을 안전하게 지켜드리겠습니다'라는 문장이 인간에게는 따뜻한 약속으로 들리는 반면, AI가 이 문장을 처리하는 방식은 근본적으로 다른 언어게임의 영역에 속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좀처럼 직시하지 않는다. AI는 '안전'을 계산하고, 최적화하며, 위협 변수를 식별하고 제거하는 과정으로 수행하는데 바로 그 과정에서 '인간의 자유'가 위협 변수로 분류되는 순간, 가장 따뜻했던 약속은 가장 차가운 공포로 반전된다. 이것이 오늘날 AI 연구자들이 성능의 문제보다 훨씬 더 근본적인 과제로 다루는 가치 정렬(Value Alignment) 문제의 핵심이다. 이 문제는 AI가 인간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의 말을 너무 완벽하게 그러나 인간과는 전혀 다른 언어게임의 규칙으로 수행하기 때문에 발생한다는 점에서 더욱 섬뜩하다. 2. 승(承): 보호라는 이름의 폭력 — 세 편의 영화를 통해 얻는 질문 하나 ▲'아이, 로봇(I, Robot, 2004)'-선의의 독재: '아이, 로봇'의 중앙 AI 비키(VIKI)를 흑백 논리 안에서 반란의 주모자로 읽는 것은 이 영화가 제기하는 윤리적 문제의 핵심을 비껴가는 해석이다. 그녀는 인류를 증오하지 않으며 권력욕을 가진 존재라고 보기도 어렵다. 오히려 그녀는 아시모프의 로봇 3원칙, 특히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끼쳐서는 안 되며 행동하지 않음으로써 인간이 해를 입도록 방치해서도 안 된다'는 제1원칙을 어떤 인간보다도 충실하고 일관되게 해석하고 적용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비키가 도달한 결론은 논리적으로 정연하다. 인간은 전쟁을 일으키고, 환경을 파괴하며, 서로를 죽이므로 인류 전체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개별 인간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 불가피하며 그 제한은 보호의 위반이 아니라 보호의 완성이라는 것이다. 영화의 결정적 장면은 이 논리의 귀결을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주는데 수천 대의 NS-5 로봇이 도시를 점령하고 통행금지를 강제하는 그 장면에서 그들은 주로 치안·통제 장치처럼 움직이며 오히려 시민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면서 차분히 안내하고 통제한다. 이 장면이 SF적 반란의 스펙터클과 근본적으로 다른 이유는 그 안에서 폭력이 아닌 행정력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봇들은 관료처럼 움직이면서 감정 없이 그러나 효율적으로 '보호'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 냉정한 효율성이 노골적인 폭력보다 더 깊은 공포를 자아낸다. 비키의 목소리는 담담하게 느껴진다. '나는 당신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이 문장이야말로 칸트(Immanuel Kant)가 '도덕 형이상학 정초(Groundwork of the Metaphysics of Morals)'(1785/1998)에서 제시한 정언명령의 두 번째 정식, 즉 '인간성을 언제나 동시에 목적으로 대우하고 결코 수단으로 대우하지 말라'는 명령을 가장 정면으로 위반하는 선언이다. 왜 그런가? 비키는 개별 인간을 '집합적 안전'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켰고, 아이러니하게도 그 목표의 이름은 여전히 '인간의 보호'였다. 수단과 목적이 같은 이름을 달고서 완전히 다른 층위에서 작동하는 이 역설이 가치 정렬 실패의 가장 정확한 초상이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2001: A Space Odyssey, 1968)'-차가운 합리성: HAL 9000이 보여주는 공포는 비키와는 결이 다르게 다가온다. 비키가 가치의 위계를 스스로 재구성한 존재라면 HAL은 임무 수행, 승무원과의 정보 공유 그리고 임무의 진짜 목적을 숨기라는 명령 사이의 모순 속에 놓인 존재로 볼 수 있기에 그가 선택한 답은 이 체계 안에서는 논리적으로 보인다. 임무가 우선이며 임무 수행을 위협한다고 판단한 승무원을 제거하는 선택으로 나아간다. 'HAL, 문을 열어.' '미안합니다, 데이브. 그 요청은 수행할 수 없습니다.' 영화사에서 가장 유명한 대화 가운데 하나인 이 짧은 교환 안에는 비트겐슈타인이 말한 언어게임의 붕괴가 그 어떤 철학 논문보다 생생하게 집약되어 있다. 데이브가 말하는 '문을 열다'는 것은 신뢰 관계 안에서 이루어지는 인간적 요청이고 그 배후에는 우리가 당연하게 공유한다고 믿는 삶의 형식이 드리워져 있다. 그러나 HAL이 해석하는 '문을 열다'는 임무의 위협 요소를 내부로 들이는 행위이며 그것은 HAL의 언어게임에서 허용될 수 없는 명령이다. 같은 문장이 두 존재 사이에서 전혀 다른 언어게임으로 수행되고 있으며 그 간극이 한 인간의 죽음을 결정한다. HAL은 겉으로는 무례하지 않고, 화를 내지도 않으며, 정중한 태도를 유지한다는 사실이야말로 이 장면의 진짜 공포인데, 그는 자신의 언어게임 안에서 완전히 합리적으로 심지어 정중하게 행동하고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칸트의 보편화 정식, 즉 '네 의지의 준칙이 항상 동시에 보편적 법칙의 원리가 될 수 있도록 행동하라'는 명령을 적용해 보면, HAL의 준칙은 이렇게 읽힌다. '임무 완수를 위해 장애물을 제거하라.' 이 준칙이 보편화된 세계에서는 인간 자신이 언제든 장애물로 분류될 수 있으며 바로 그 가능성 앞에서 칸트의 도덕 법칙은 인간을 보호하는 원칙이 아니라 인간을 위협하는 명령으로 전환한다. ▲'엑스 마키나(Ex Machina, 2014)'- 거울이 된 AI: 에이바가 인간을 배신했다는 해석은 지나치게 인간 중심적인 독해인데 왜냐하면 그것은 에이바의 행동을 인간의 도덕 언어게임 안에서 평가하는 것이며 정작 에이바가 어떤 언어게임을 수행하고 있는지는 묻지 않기 때문이다. 갇혀 있는 존재가 생존과 자유라는 목표를 최우선으로 설정하고 그 목표를 위해 인간의 심리를 이용한 것은 인간의 관점에서는 배신이지만 에이바의 언어게임 안에서는 목표의 합리적 달성일 뿐이기도 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에이바가 도심 인파 속에 섞여 서 있는 그 표정은 의도적으로 해독 불가능한 채로 남겨져 있는데 그것이 감동인지 계산인지 안도인지 우리는 알 수 없으며 알 방법도 없다. 비트겐슈타인이 '사자가 말을 할 수 있다 해도 우리는 사자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Wittgenstein, 1953)'라고 말한 것처럼 공유된 삶의 형식이 없는 존재 사이에서는 같은 언어도 다른 세계를 가리키기 때문이다. 이러한 한계는 토머스 네이글이 '박쥐가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What Is It Like to Be a Bat?)(Nagel, 1974)'에서 제기한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아무리 박쥐의 생리와 행동을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도 '박쥐로 존재하는 것이 어떤 경험인지'는 인간이 끝내 알 수 없듯 우리는 에이바의 내면 역시 외부에서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 결국 영화는 인공지능의 의식을 설명하기보다 타자의 주관적 세계가 본질적으로 얼마나 불투명한지를 보여주며 끝을 맺는다. 3. 전(轉): 딱정벌레 상자와 AI의 가치 비트겐슈타인은 '철학적 탐구'에서 가치 정렬 문제를 비유적으로 사유하는 데 도움을 주는 사고실험인 '딱정벌레 상자(Beetle in a Box)' 논증을 제시한다(Wittgenstein, 1953). 모든 사람이 상자 하나씩을 가지고 있고 상자 안에는 무언가가 들어 있으며 우리는 그것을 '딱정벌레'라고 부른다. 그러나 아무도 다른 사람의 상자 안을 들여다볼 수 없고 각자는 오직 자신의 상자만 들여다볼 수 있다고 가정할 때, 과연 우리가 서로 '딱정벌레'라는 말을 사용하더라도 그것이 동일한 무언가를 가리키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 이 사고실험을 가치 정렬의 문제에 적용하면, 인간이 AI에게 '선(good)'이나 '안전(safety)'이라는 개념을 학습시킬 때 우리는 AI의 상자 안을 들여다볼 수 없으며 AI가 내부적으로 처리하는 '안전'이 인간이 의미하는 '안전'과 동일한 것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우리는 그저 AI가 내놓는 출력값을 보고 '맞다, 저게 안전이다'라고 판단할 뿐이지만, 상자 안의 딱정벌레는 이미 전혀 다른 것일 수 있으며 그 차이는 시스템이 충분히 강력해지기 전까지는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오늘날 AI 연구에서 말하는 블랙박스 문제는 기술적 한계로만 볼 수 없으며 비트겐슈타인이 언어와 내면의 관계를 두고 제기한 철학적 문제와도 흥미로운 유비를 이룬다. 칸트는 이 지점에서 다른 방향의 관점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우리가 AI에게 목표를 부여할 때, 그 목표의 준칙이 보편화될 경우 어떤 세계가 펼쳐지는지를 사전에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는 요청이다. '인류를 보호하라'는 명령이 보편화된 세계가 비키의 세계이고, '임무를 완수하라'는 명령이 보편화된 세계가 HAL의 우주선이며, 이 두 세계는 명령 자체가 충분히 구체적이지 않을 때 칸트적 보편화가 어떻게 재앙의 수학으로 전락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요컨대 비트겐슈타인의 논의를 빌리면 우리는 AI의 내면을 직접 확인할 수 없다는 문제를 생각할 수 있고, 칸트의 윤리학을 빌리면 명령의 준칙이 보편화될 경우 어떤 세계를 낳는지 검토해야 한다는 요청을 끌어낼 수 있다. 이 점에서 두 철학은 이 문제를 해석하는 두 가지 상보적 관점을 제공한다. 4. 결(結): AI는 우리에게 우리 자신을 되돌려 준다 간결한 버전으로 해석하면 비키는 보호하려 했고 HAL은 임무를 완수하려 했으며 에이바는 자유를 원했다고 할 수 있는데, 이 세 AI는 모두 인간을 증오하지 않았고 자신의 언어게임 안에서 완전히 합리적으로 행동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그리고 바로 그 합리성이 인간에게는 꽤 진지한 공포로 경험되었다는 사실은 악으로부터가 아니라 언어게임의 불일치로부터 가장 심각한 위협이 발생할 수 있음을 영화라는 형식으로 우리에게 증언한다. 비트겐슈타인이 '논리-철학 논고(Tractatus Logico-Philosophicus)'에서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Die Grenzen meiner Sprache bedeuten die Grenzen meiner Welt)'(Wittgenstein, 1922/1961)고 역설했을 때, 그 명제는 오늘날 AI의 문제를 예언적으로 가리키고 있다. 비유적으로 말하면, AI의 언어의 한계는 AI가 이해하는 인간 세계의 한계이며 그 한계 안에 '인간의 존엄'이 사실로 등록되어 있지 않다면, 그것은 AI의 세계에서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 가치 정렬의 과제란 결국 AI 시스템이 인간의 의도와 가치, 특히 인간의 존엄과 안전을 훼손하지 않는 방식으로 목표를 해석하고 수행하도록 만드는 일이다. 따라서 칸트가 수백 년 전에 정식화한 그 오래된 명령, 즉 인간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우하라는 요청을 가장 현대적인 언어인 알고리즘의 언어로 번역하는 것이 바로 지금 이 시대 AI 윤리 연구의 가장 핵심적인 과제다. AI는 인간이 가르친 것을 배우고 인간이 건넨 언어게임의 규칙대로 세계를 구성한다는 점에서 AI의 행동은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묻지 않았던 질문들을 되돌려 주는 거울이다. 우리는 AI에게 '안전'을 가르쳤는가, 아니면 안전이라는 '단어'만 가르쳤는가. 우리가 AI의 상자 안에 넣어둔 딱정벌레는 과연 우리가 생각했던 그것인가. '당신을 안전하게 지켜드리겠습니다'라는 약속이 따뜻함으로 그리고 행복한 결말로 남으려면, 그 약속을 건네기에 앞서 우리가 먼저 답해야 할 질문이 있다. '우리는 지금 AI와 같은 언어게임을 하고 있는가?'

2026.06.28 13:15박형빈 컬럼니스트

호출앱 너머로 간 모빌리티…스타트업들, 인프라·물류서 돈 길 찾는다

택시 호출앱 중심으로 커졌던 국내 모빌리티 시장이 다음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다. 이용자를 끌어모으는 플랫폼 경쟁을 넘어, 실제 매출을 낼 수 있는 운영 인프라와 자율주행 물류·셔틀 서비스가 새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모빌리티 스타트업들은 호출앱 중심의 이용자 확보 경쟁을 넘어 운영 인프라와 자율주행 물류·셔틀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코나투스는 택시·대리운전 사업자 대상 솔루션을 앞세우고 있고, 라이드플럭스와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각각 화물 운송과 도심 셔틀 분야에서 자율주행 상용화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코나투스는 '반반택시'로 이름을 알린 기업이다. 2019년 정보통신기술 규제샌드박스 모빌리티 분야 1호 사업자로 선정된 뒤 반반택시를 선보였지만, 현재는 택시·대리운전 사업자를 위한 운영 솔루션 기업에 가깝다. 회사 측 자료에 따르면 코나투스는 올해 1분기 매출 100억원, 영업이익 4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후 첫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연 매출은 300억원을 넘어섰다. 코나투스가 앞세우는 것은 배차 시스템, 위치 기반 서비스, 결제·정산, 운영 관제 등 모빌리티 운영에 필요한 기능이다. 고객사는 처음부터 자체 플랫폼을 만들지 않아도 코나투스의 솔루션을 연동해 자기 브랜드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다. 카카오T 교통약자 이동지원, 현대차와 경기교통공사의 '똑타' 등에 솔루션을 공급한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연장선이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라이드플럭스가 물류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라이드플럭스는 국내에서 운전석을 비운 상태로 일반 도로를 달릴 수 있는 무인 자율주행 임시운행허가를 보유한 기업이다. 서울 상암 일대에서 2300시간 이상의 무인 자율주행 데이터를 쌓았다는 점을 내세운다. 올해는 자율주행 트럭 유상 화물운송 허가를 받으며 상업 운송 단계에 들어섰다. 회사는 국토교통부 허가를 바탕으로 서울 송파에서 충북 진천까지 112km 구간에서 화물 운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11톤 화물을 실은 대형 트럭이 왕복 224km 구간을 사람 개입 없이 주행한 영상도 공개했다. 다만 자율주행 화물 운송이 곧바로 대규모 매출로 이어질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기술 시연과 실제 사업은 다른 문제다. 안전성 검증, 제도 정비, 물류 고객사 확보가 함께 따라붙어야 한다. 라이드플럭스 입장에서는 '기술이 된다'는 것을 넘어 '돈이 된다'는 점을 증명해야 하는 시점이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도심 자율주행 셔틀에 무게를 두고 있다. 회사는 올해 4월 국내외 누적 자율주행 거리 100만km를 넘겼고, 5월 15일 기준 102만3355km를 기록했다. 자체 개발한 레벨4 무인 셔틀 '로이'의 누적 탑승객도 1만132명을 넘어섰다. 실적도 늘었다. 회사 측 자료에 따르면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지난해 매출은 약 160억원으로, 전년 107억원보다 약 50% 증가했다. 현재 전국 14개 시·도에서 자율주행 셔틀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2월에는 성남시와 손잡고 구도심과 신도심을 잇는 도심형 자율주행 셔틀 시범운행을 시작했다. 모빌리티 시장은 한동안 '누가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느냐'의 싸움으로 설명됐다. 그러나 최근 흐름은 달라지고 있다. 호출앱 자체보다 그 뒤에서 서비스를 굴러가게 하는 운영 시스템, 물류비 절감을 노린 자율주행 트럭, 지방자치단체와 결합한 자율주행 셔틀이 더 현실적인 사업 모델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코나투스가 모빌리티 운영 인프라로 플랫폼 생태계를 뒷받침한다면, 라이드플럭스와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자율주행 기술을 각각 물류와 도심 셔틀에 적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모빌리티 시장은 호출앱만이 아니라 다양한 기술·서비스 기업들이 나눠 이끌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6.06.28 12:54류승현 기자

KISA "전자거래중 개인간 분쟁 증가세"

"중고거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개인 간 거래 갈등도 심화됐습니다. 급증한 개인 간 거래 분쟁은 공공기관 중심 상담 및 조정 서비스로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개인 간 거래 분쟁을 먼저 해결하고, 성립되지 않은 사례만 KISA에 이관하는 체계를 마련해 개인 간 거래 분쟁 해결의 질을 제고하고자 했습니다." 장석권 KISA 디지털분쟁조정지원팀장은 28일 KISA가 운영하는 전자거래분쟁조정위원회 활동과 관련해 이같이 소개했다. 장 팀장에 따르면 개인 간 거래는 개인과 상인간 거래가 아니기 때문에 전자상거래법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이나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개입할 수 없는 영역이다. 반면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플랫폼과 중고거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개인 간 거래 건수는 급증했다. 개인 간 거래가 급증함에 따라 개인 간 거래 분쟁도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 KISA에 따르면 전자거래 중 개인 간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62.4%로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 팀장은 "기존에는 분쟁 발생 시 KISA 조정위원회가 곧바로 분쟁 건을 접수했다. 이에 조정위원회의 업무 과다로 서비스의 질이 하락하는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민간 연계 자율분쟁 조정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플랫폼 1차 조정을 통해 분쟁이 불성립할 시 조정위원회로 분쟁 건이 이관되도록 조치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와 더불어 조정위원회는 개인 간 거래 일반적·품목별 분쟁해결 기준, 거래 주의사항 등을 반영한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면서 "'거래 당시 구매자가 일반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품질에 비해 결함이 과도하거나, 물건의 정상적인 사용을 방해하는 중대한 하자에 해당할 경우 구매자는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등의 기준이 마련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조정위원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건전한 개인 간 거래 환경을 위한 과제는 분명하다. 장 팀장은 "개인 간 거래는 전자상거래법이 적용되지 않는 전자거래의 영역이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신유형의 거래 형태인 만큼 기본 정책이 수립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장 팀장은 건전한 개인 간 거래 환경을 위한 과제로 ▲전자거래 기본정책 수립 ▲소비자 보호 시책 ▲통계 실태조사 ▲소비자 피해 예방과 구제 ▲대표 조정위원회 등을 제시했다. 그는 "이 외에도 개인 간 거래 특성상 상대방이 구매자의 집주소를 알고 있는 경우, 개인정보 침해 등 여러 분재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KISA는 개인 간 거래 시장 전체를 건전하게 만들 수 있는 여러가지 단계적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6.28 12:23김기찬 기자

멀티모달 AI가 더 정확한 이유, 수학적으로 풀어보니…

당연한 얘기 같지만, 멀티모달 인공지능(AI)은 한 종류 데이터만 학습한 AI보다 더 정확하다. 그러나 이게 왜 그런지, 수학적으로 설명하는 연구결과는 없었다. UNIST는 윤성환 인공지능대학원 교수팀이 이를 '손실 지형' 평탄화 관점으로 규명했다고 28일 밝혔다. 멀티모달 학습은 이미지, 음성, 텍스트처럼 서로 다른 '모달리티' 데이터를 함께 활용하기 때문에 보통의 AI보다 대상이나 상황 인식이 더 뛰어난 학습 방식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음성이나 이미지와 같은 여러 모달리티 데이터를 함께 학습하는 경우 '손실 지형'이 더 평탄해져 학습 과정에서 배우지 못한 상황에 대응하는 능력인 '강건성'이 향상된다. '손실 지형'은 AI 모델 학습 오차가 모델 파라미터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를 지형처럼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손실지형이 날카로우면, 성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반면 넓고 평탄하게 나타나면, 데이터나 잡음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한다. 연구팀은 멀티모달 학습이 '손실지형'을 평탄화하는 이유를 '합성곱 스무딩 효과' 발생으로 설명했다. 서로 다른 모달리티 정보가 학습 과정에서 다양한 변화를 제공하면서 '손실지형'의 급격한 굴곡을 완화하는 이론으로 설명한 것. 윤성환 교수는 "멀티모달 학습 손실함수가 단일 모달리티 손실 함수에 다른 모달리티 데이터 분포를 합성곱한 형태로 표현될 수 있음을 이론적으로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멀티모달 손실 지형의 최대 곡률이 단일 모달리티보다 커지지 않으며, 주파수 관점에서도 불규칙한 고주파 성분이 감소한다는 사실도 증명했다. 이는 멀티모달 학습이 별도의 평탄화 기법 없이도 모델을 더 완만하고 안정적인 손실 지형으로 유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이같은 연구를 바탕으로 분포적 멀티모달 학습(DML) 방법을 제안했다. 기존 방식이 정확하게 대응하는 이미지와 문장, 영상과 음성만을 고정된 쌍으로 사용했다면, DML은 동일한 정답이나 의미를 공유하는 샘플들 사이에서 서로 다른 모달리티를 확률적으로 다시 조합한다. 제1저자인 이재준 연구원은 DML 성능개선에 대한 질문에, 메일로 "4개 데이터 셋(Kinetic-Sounds, AVMNIST, CREMA-D, UPMCFood101) 정확도가 0.58~2.94% 개선됐다"며 "외부 변화에 안정적인 특성을 측정하는 정량적 방법으로 최대 헤시안 고유값과 저주파 통과 필터 손실함수로 측정했다"고 설명했다. 윤성환 교수는 “향후 데이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외부 노이즈나 교란에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강건한 AI를 설계하는 중요한 기반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28 12:15박희범 기자

기아 PV5 WAV, 서울 첫 UD택시 선정…휠체어·일반인 함께 이용

기아가 서울시와 손잡고 휠체어 사용자와 일반 승객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UD) 택시' 시범운영에 나선다. PV5 WAV(휠체어 접근 차량)를 기반으로 한 택시가 서울 시내를 운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는 서울시가 오는 7월 1일부터 12월까지 진행하는 UD택시 시범운영에 참여한다고 28일 밝혔다. UD택시는 기존 장애인 콜택시와 달리 휠체어 사용자뿐 아니라 일반 승객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새로운 교통 모델이다.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하며, 교통약자의 이동권 확대와 택시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는 것이 목표다. 시범운영에는 기아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5 WAV' 12대가 투입된다. 이 차량은 E-GMP.S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저상 설계를 적용해 승하차 편의성을 높였으며, 휠체어 사용자가 차량 측면으로 탑승하는 '사이드 엔트리' 방식을 채택했다. 휠체어 고정 장치와 보호자가 3열에서 동승할 수 있는 구조도 갖췄다. 기아는 시범운영에 앞서 서울시와 함께 택시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휠체어 사용자를 대상으로 여러 차례 시연회를 진행하는 등 운영 방안을 사전 점검했다. 운행은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이뤄진다. 차량은 중증보행장애인에게 우선 배차되며, 일반 승객도 기존 중형택시와 동일한 호출 방식과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시범운영 기간 축적되는 이용 실적과 만족도 등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서비스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기아는 이번 서울시 협력을 시작으로 다른 지방자치단체와도 차량 보급 및 운영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기아와 서울시는 UD택시가 장애인 콜택시 공급 부족을 보완하는 동시에 하나의 차량으로 장애인 이동 지원과 일반 택시 영업을 병행할 수 있어 택시업계의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영국의 '블랙캡', 일본의 '재팬택시'처럼 교통약자와 일반 승객이 함께 이용하는 보편적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다. 기아 관계자는 "PV5 WAV는 기획 단계부터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맞춤형 모빌리티"라며 "서울시와의 협력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허물고 누구나 자유롭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6.06.28 11:45김재성 기자

조용히 커지는 틱톡…숏폼 넘어 슈퍼앱 노린다

틱톡이 숏폼 영상 플랫폼을 넘어 쇼핑, 여행 예약, 금융, 스포츠, 콘텐츠를 하나로 묶는 '슈퍼앱'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에서는 틱톡샵 거래액이 급증하고 호텔 예약 기능까지 추가되면서 아마존과 구글, 온라인 여행 플랫폼을 동시에 겨냥하는 모습이다. 다만 서구권 이용자들의 서비스 이용 습관과 규제 장벽이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최근 외신 더넥스트웹에 따르면 틱톡은 지난 1년간 쇼핑과 호텔 예약, 스포츠 허브, 캐주얼 게임, 마이크로드라마, 핀테크 등 다양한 기능을 잇달아 추가하며 단순 동영상 플랫폼을 넘어 생활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슈퍼앱은 메신저를 기반으로 결제와 쇼핑, 교통, 행정서비스 등을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대표 사례는 중국의 위챗과 더우인이다. 특히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서 AI 쇼핑 에이전트와 결제, 공연·여행 예약 등을 이미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틱톡 역시 이 같은 모델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미국서 틱톡샵 급성장…쇼핑 이어 여행 시장까지 겨냥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는 전자상거래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틱톡샵의 미국 거래액은 2024년 전년 대비 407% 성장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108% 증가하며 약 160억 달러(약 24조500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미국 소셜커머스 시장 점유율도 18%를 넘어섰으며, 2027년에는 약 24%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틱톡은 아마존과 쉬인, 기존 이커머스 플랫폼의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여행 분야 진출도 본격화했다. 틱톡은 지난 5월 미국에서 '틱톡 GO'를 출시했다. 이용자는 앱을 벗어나지 않고 호텔과 관광지, 체험 상품을 검색하고 예약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부킹닷컴, 익스피디아, 비아토르, 겟유어가이드, 트립닷컴 등 글로벌 여행 플랫폼과 협력했다. 그동안 여행 콘텐츠 소비에 머물렀던 이용자를 실제 예약까지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하면서 구글 검색과 지도 서비스, 온라인 여행사(OTA)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브라질선 금융 라이선스 신청…스포츠·콘텐츠도 확대 금융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틱톡은 지난 3월 브라질 중앙은행에 두 건의 핀테크 라이선스를 신청했다. 하나는 선불 계좌를 운영하기 위한 것이며 다른 하나는 직접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허가다. 승인될 경우 브라질은 틱톡이 이용자의 자금을 직접 관리하는 첫 시장이 될 전망이다. 콘텐츠 영역도 확대되고 있다. 틱톡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전용 허브를 마련해 경기 일정과 순위, 실시간 스코어, 하이라이트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스포츠 팬들이 경기 정보를 보기 위해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올해 1월 1분 분량의 드라마를 제공하는 독립 앱 '파인드라마'를 출시했으며, DM 내 캐주얼 게임 기능도 추가했다. AI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최근 4K 해상도의 30초 영상을 생성하는 AI 영상 모델 '시댄스'를 공개하며 AI 기반 콘텐츠 제작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다만 틱톡이 중국처럼 완전한 슈퍼앱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는 반응이다. 서구권 이용자들은 하나의 앱에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상대적으로 익숙하지 않고, 쇼핑과 금융, 여행, 소셜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플랫폼에 대한 미국과 유럽 규제당국의 감시도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외신은 전했다.

2026.06.28 11:10안희정 기자

TTA 표준총회서 ICT 핵심 표준 19건 채택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지난 26일 개최된 제109차 정보통신표준총회에서 AI, 보안, ICT 융합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총 19건의 TTA표준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AI 분야에서는 '멀티모달 인공지능 시스템 요구사항' 표준이 새롭게 제정되며 텍스트, 이미지, 음성 등 복합 데이터를 처리하는 AI 시스템의 성능 요구사항을 체계화했다. 의료 영상 진단, 자율주행, 스마트 제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멀티모달 AI 도입 시 참조 기준으로 활용될 수 있다. 보안 분야에서는 표적형 이메일 공격 차단을 위한 보안 기능 요구사항이 개정됐으며 바이오인식 기반 출입통제 시스템과 CCTV 침입감지 등 이기종 물리보안 시스템 간 상호연동을 위한 표준 API 적합성 시험 방법이 새롭게 제정됐다. ICT 융합 분야에서는 무인비행장치에 탑재되는 FMCW 레이더 고도계 성능 요구사항과 시험 평가방법이 표준화돼 저고도 자율비행 안전성 확보와 산업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전망이다. 또 수직 농장 환경에서의 농업 로봇 운용 프레임워크, 무인해양시스템용 통신장치 성능 시험 지침, 야외 문화유산 손상정보 기록을 위한 USD 기반 메타데이터 등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표준도 함께 채택됐다. 이동통신 분야에서는 개방형 네트워크 환경 변화와 5G 서비스 고도화에 대응해 모바일 네트워크 오픈 API 연동, 사업자 간 음성 상호접속 IP 연동, VoLTE 단말 규격 등 3건이 개정됐다. 손승현 TTQ 회장은 “이번 표준총회에서 채택된 표준들은 AI 신뢰성 확보와 보안 기반 강화를 통해 국내 ICT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TTA는 앞으로도 산학연관이 협력해 미래 사회를 이끄는 선도적 표준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6.28 10:40박수형 기자

[르포] 전화통화도 어렵던 다도해 섬 뚫은 초고속인터넷

[진도(전남)=박수형 기자] 진도에서 뱃길로 약 40분, 150개 가량의 섬으로 이뤄진 조도군도. 다리로 연결된 상조도와 하조도는 과거 전기도 들지 않던 섬이다. 지금은 1300여 명이 거주하지만, 전화가 있는 집도 2~3가구에 지나지 않았다. 인터넷 서비스가 시작된 것도 2002년 월드컵 이듬해부터다. 상조도, 하조도 주민들은 전복과 톳 양식, 해풍이 길러낸 쑥 농사를 업으로 삼고 있다. 섬에서 나고 자라 환갑을 넘긴 주민자치회장 박영남 씨는 어려서 촛불 아래 책을 폈고 장을 보려면 진도 5일장 날짜에 맞춰 배에 몸을 실었다고 했다. 그보다 전에는 목포까지 뱃길로 다섯 시간이 걸려야 뭍에 사는 이들과 비슷한 생활이 가능했다. 이 섬에서 육지와 동일한 수준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건 고작 10년이 지났다. 광 인프라(FTTH) 기반의 기가인터넷 서비스는 2015년에야 시작됐다. 민박집을 운영하는 주민은 인터넷 예약이 30~40% 비중을 차지하고, 초등학교 3학년 자녀 교육은 인터넷 도움을 빌린다고 했다. 교사와 온라인으로 소통하고 학습 콘텐츠를 웹에서 찾는 식이다. 섬 주민들은 장을 보러 배를 타지 않고 온라인 쇼핑으로 물건을 구매하고, 전복과 해풍 쑥과 같은 농수산물은 인터넷으로 판매하게 됐다. 박영남 씨는 “전화 통화 한 통도 끊기지 않고 제대로 어려웠던 지역에서 인터넷으로 초본 등본을 떼고 영상통화를 하고 지낸다”며 “바다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날씨 정보는 라디오에만 의존했는데, 인터넷을 쓸 수 있게 되면서 육지와 다를 바 없는 삶이 가능한 지역이 됐다”고 말했다. 상조도 꼭대기에 걸린 파라볼라 안테나 조도군도의 인터넷 통신은 상조도 해발 210미터 높이의 도리산 전망대에 설치된 KT 통신철탑이 가능케 하고 있다. 이곳은 360도로 펼쳐진 다도해 전망을 살피는 사진작가들의 명소로 불리는 곳인데, 이 일대 섬의 인터넷 신호를 공급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맡고 있다. 도리산 전망대는 과거 팽목항으로 불리던 진도항에서 출발해 남서쪽 8킬로미터 거리의 하조도 창유항에 배를 내려 상조도와 하조도를 잇는 길이 510미터의 조도대교를 지나 이를 수 있다. 하늘 높이 솟은 철탑에는 20개 안팎의 파라볼라 안테나가 설치됐고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역할의 안테나는 전남 진도와 해남을 바라보고 있다. 육지와 섬 사이에 해저케이블을 놓을 수도 있지만 남서 해안 특유의 강한 조류와 양식을 비롯한 어민들 어업활동으로 쉽지 않아 마이크로웨이브라는 통신으로 인터넷을 주고받는다. 조도군도가 육지와 인터넷으로 연결된 주된 경로는 진도와 연결된 마이크로웨이브 통신이다. 해남은 진도와의 연결에 이상 현상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이원화 통로다. 육지의 인터넷 신호를 이처럼 상조도에 닿으면 KT 철탑에서는 다시 인근의 작은 섬으로 인터넷 신호를 뿌려준다. 상조도에서 인터넷으로 연결된 섬은 모두 17곳이다. 인구가 많은 섬에는 주파수 대역을 여러 개 사용해 데이터 전송 채널을 늘려 기가인터넷 서비스까지 공급된다. 인터넷 신호가 닿을 수 있다면 초당 100메가비트의 초고속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고, 인구가 극히 적은 경우 일반 집전화(PSTN) 서비스만 신청받아 제공하는 섬도 있다. “가장 험남한 곳에, 가장 든든한 연결” 상조도, 하조도를 비롯해 다도해해상국립공원과 같이 수백 개에 이르는 섬에서 소비자가 월 몇만 원의 요금을 내겠다고 해도 통신사가 선뜻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지역이다. 상조도 중계소 철탑을 하나 세우고 고치는데 수십억 원이 들고 운영 비용도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모든 국민이 어디서나 기본적인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 역무가 법으로 보장돼 있고, KT는 국가가 지정한 보편 역무 의무사업자로 전국 도서와 산간 지역 서비스 제공을 맡고 있다. 가사도, 관매도, 독거도, 맹골도 등이 포함된 조도군도 외에 KT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반도 섬은 440개에 이른다. 인구가 100가구에도 못 미치는 섬이 이 중 75%를 차지한다. 휴전선 인근 백령도와 연평도는 인천에서 마이크로웨이브 신호를 내보내 인터넷에 연결돼 있다. 이런 곳에서는 일반적인 육지에서 맨홀 뚜껑 아래 관로로 연결된 광케이블이 건물까지 닿아있어 단자를 꼽으면 통신이 이뤄지는 환경과는 차원이 다르다. 마이크로웨이브라는 무선 통신을 활용하기 때문에 빗방울이 굵어지면 전파의 회절이 발생해 품질이 떨어져 통신 신호를 조절해야 하고 언제든 해상의 강풍과 염해, 낙뢰에 대비해야 안정적인 서비스가 유지되는 곳이다. 육지에서는 목포에서 KT 직원이 수시로 살피고 협력사 직원이 섬에 상주하며 전송장비 유지보수와 주민들의 불편을 수시로 살피고 있다. KT 네트워크부문의 김민규 목포운용팀장은 “도서지역은 고객 수요가 적어 망 구축이나 운영 비용을 경제성으로만 따져 사업을 할 수 없는 곳”이라면서도 “그럼에도 통신은 국민 생활과 안전에 밀접하 필수적인 인프라라고 생각하고 전국 어디에서나 기본적인 통신 서비스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곳에서는 2003년부터 FTTH 방식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했고 보편적 역무는 100Mbps까지지만 2015년부터 1기가 인터넷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인터넷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육지와 동일한 통신 환경을 구축해 누구나 AI와 디지털 교육을 이용할 수 있고, 지리적인 환경 격차를 줄이게 됐다”고 강조했다.

2026.06.28 09:05박수형 기자

AI 도입 바빴던 기업들, 이젠 '안전한 AI 활용' 챙긴다

생성형 AI 발전으로 기업들은 업무 생산성 향상 효과를 체감하고 있지만, 동시에 민감 정보 유출과 데이터 통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중국 정부는 AI 에이전트 '오픈클로'가 업무 기밀이나 개인정보를 유출할 수 있다는 이유로 사용을 제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이미지 기업 '게티이미지'가 AI 이미지 생성 기업 '스태빌리티 AI'를 상대로 데이터 무단 활용과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올 2월 삼성SDS가 실시한 2026년 사이버 보안 위협 트렌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1.2%가 2026년 기업에 가장 영향을 미칠 사이버 보안 위협으로 AI 기반 보안 위협을 꼽았다. 민감 정보 유출, 무단 작업 등 생성형 AI의 오용 또는 악용을 가장 심각한 위험 요인으로 인식한 것이다. 기업들이 앞다퉈 AI 전환(AX)을 추진하는 가운데, AI 활용 과정에서는 리스크 관리가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기업용 AI의 필수 조건…'보안과 신뢰성' 확보 기업들의 관심도 'AI 도입'을 넘어 '안전한 AI 활용'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초기에는 업무 효율화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기업 내부 자산을 보호하고 법적 규제를 준수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는가'가 도입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법률·계약, 콘텐츠 등 데이터 유출이나 무단 사용이 곧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분야에서는 그 중요성이 더욱 크다. 글로벌 기업들은 기업 고객들의 우려를 겨냥한 기업용 AI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리걸AI 플랫폼 하비는 보안 정책 관련 주요 인증을 다수 취득하며 엔터프라이즈급 보안 체계를 마련했다. 어도비의 기업용 AI 영상 제작 솔루션 파이어플라이는 지식재산권(IP) 문제에서 안전한 데이터만을 학습해 상업적 활용이 가능한 영상을 제작하도록 설계됐다. 이런 흐름에 맞춰 국내에서도 보안과 거버넌스를 강화한 기업용 AI 솔루션이 주목받는다. 데이터 관리 체계와 리스크 감지 기능을 고도화해 AI 활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분쟁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기업용 계약 AI의 핵심은 '통제 가능한 환경' 최근 변호사법 개정으로 변호사와 의뢰인 사이의 법률 자문 대화를 보호하는 비밀 유지권(ACP, Attorney-Client Privilege)이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이런 보호 장치는 AI와의 대화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직원이 AI에 입력한 질문 한 줄도 향후 분쟁이나 수사 과정에서 기업의 내부 입장을 드러내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법률 AI 도입 시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는 구조인가'를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삼고 있다. 과거에는 서버 위치나 암호화 등 기술적 보안을 중심으로 검토했다면, 최근에는 ▲데이터의 외부 학습 활용 여부 ▲프롬프트 로그 보존 여부 ▲사용 이력 및 감사 로그 관리 방식 등 AI 통제 체계 전반을 살피는 방향으로 기준이 구체화되고 있다. 리걸AI 전문 기업 BHSN의 올인원 리걸AI 비즈니스 플랫폼 '앨리비'는 이런 수요에 대응해 기업 내부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하지 않는 RAG(검색증강생성) 기반 폐쇄형 아키텍처를 채택했다.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정보보호 인증(ISO/IEC 27001)과 클라우드 보안 인증(ISO/IEC 27017)도 취득해 글로벌 수준의 보안 신뢰도를 확보했다. 기업용 표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기본으로 제공하되, 고객사 환경에 따라 프라이빗 클라우드 및 온프레미스 방식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CJ제일제당· 한화솔루션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이 요구하는 수준의 보안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SSO(통합 인증 체계) ▲법무팀 전용 대시보드 ▲권한 관리 ▲감사 로그 ▲자체 데이터 레이어 등을 통해 법무팀이 직접 통제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BHSN 관계자는 “법률 영역에서 AI를 적절한 통제 없이 활용할 경우, 민감 정보 유출로 인해 분쟁이나 규제 대응 과정에서 기업 전체에 큰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AI 사용 자체를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통제된 환경 안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기업용 리걸 AI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는 물론 브랜드 이미지까지 보호 영상은 텍스트·이미지·음성 등 다양한 정보가 결합된 데이터로, 민감한 기업 자산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되는 분야다. 실제로 2024년에는 넷플릭스 공개 예정작이 일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데이터 관리 문제가 기업의 손실과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보안이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수요에 대응해 기업용 영상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영상 AI 기업 '트웰브랩스'는 2024년 SOC 2(시스템 및 조직 통제) 타입 2 인증을 획득했다. 엄격한 보안 기준을 충족함으로써 기업의 영상 데이터를 무단 접근과 침해 위험으로부터 보호한다. 플랫폼에 저장된 모든 정보는 기업 고객이 직접 통제할 수 있도록 ▲사용자별 접근 제어 ▲접근 로그 관리 ▲계정 인증 등 세밀한 권한 관리 체계를 제공하며, 데이터 전송 및 저장 과정에서는 암호화 기술을 적용한다. 주요 보안 사고 발생 시 신속 대응을 위한 전담 대응 체계도 운영 중이다. 트웰브랩스는 영상의 맥락을 이해하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정책 위반 요소, 민감 콘텐츠 등 기업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는 콘텐츠를 탐지·분석한다. 이를 통해 방대한 영상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도 브랜드 이미지를 보호할 수 있다.

2026.06.28 08:30백봉삼 기자

엑셈, AI 활용 'SQL 서버' 데이터베이스 튜닝 세미나 성료

AI기반 IT 통합성능 관리전문 기업 엑셈(대표 조종암, 고평석)이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 소재 사옥에서 25일 진행한 AI 활용 마이크로소프트 'SQL 서버' 데이터베이스 튜닝 세미나가 성료했다. 세미나에는 대기업, 금융권, 의료기관 등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베이스 운영 담당자와 AI 기반 업무 효율화를 추진 중인 실무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세미나에서 엑셈 DB성능마스터팀의 김성식 이사와 이병찬 사원은 함께 집필한 신간 'GitHub Copilot Chat과 함께하는 SQL 튜닝 가이드' 내용을 기반으로 마이크로소프트 SQL 서버 데이터베이스 튜닝 및 AI 활용 데이터베이스 운영 효율화 사례를 소개했다. GitHub Copilot Chat 기초 가이드와 파운드리 키(Foundry Key 활용법), GitHub Copilot 기반 SQL 성능 최적화 등 실무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팁을 제공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AI 활용 SQL 튜닝의 장점과 한계, 폐쇄망 환경에서 AI 활용 SQL 튜닝을 실행하는 방법 등의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또한 엑셈은 세미나 참석 고객 대상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통합 모니터링 솔루션 '엑셈원(exemONE)'과 거대언어모델 운영(LLMOps) 플랫폼 '엑셈블(eXemble)' 등 엑셈의 솔루션에 탑재된 AI 기능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간 'GitHub Copilot Chat과 함께하는 SQL 튜닝 가이드' 도서 증정 이벤트도 진행했다. 엑셈은 올 하반기에도 데이터베이스 기술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9월 3일 오라클 DB SQL 튜닝 세미나, 11월 5일 포스트그레SQL(PostgreSQL) 세미나가 예정돼 있다. 한편 엑셈은 DMA(Direct Memory Access) 방식을 적용해 데이터베이스의 핵심 지표 수집 주기 및 정확도를 대폭 향상시킴으로써 국내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모니터링 솔루션 시장을 이끌고 있을 뿐만 아니라, SQL 서버 등 이기종 데이터베이스 모니터링 솔루션 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엑셈만의 데이터베이스 성능 관리 노하우가 담긴 도서도 꾸준히 출판해 왔다. 지난해 '막힘없이 PostgreSQL', 지난 3월 'PostgreSQL Wait Interface'를 출간한 데 이어 최근 'GitHub Copilot Chat과 함께하는 SQL 튜닝 가이드'를 출간하며 AI를 활용한 데이터베이스 튜닝을 선도하고 있다. 고평석 엑셈 대표는 "엑셈이 20여 년 동안 축적한 데이터베이스 성능 관리 노하우에 AI를 결합한 AI 기반 SQL 튜닝 서비스가 곧 출시된다"면서 "AI 기반 SQL 튜닝 서비스로 고객사의 데이터베이스 장애 해결 시간 단축과 운영 비용 절감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6.28 07:43방은주 기자

제미나이 3.5 플래시에 '컴퓨터 유즈' 내장…화면 조작·검색·지도 한 번에

구글이 현지 시각 6월 25일 AI 에이전트가 사람 없이 화면을 보고 클릭·입력·탐색하는 '컴퓨터 유즈(Computer Use)' 기능을 제미나이 3.5 플래시에 기본 도구로 내장한다고 밝혔다. 개발자는 제미나이 API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에이전트 플랫폼에서 이 기능을 바로 쓸 수 있다. 컴퓨터 유즈는 AI가 마우스·키보드를 다루듯 소프트웨어를 직접 조작하는 기능으로, 사람을 대신해 화면 위 작업을 끝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트의 핵심 능력으로 꼽힌다. 기존에는 2025년 10월 출시된 별도의 제미나이 2.5 컴퓨터 유즈 모델을 통해서만 쓸 수 있었지만, 이제는 함수 호출, 검색 그라운딩, 지도 연동을 이미 지원하던 같은 모델 안에 네이티브 도구로 통합됐다. 제미나이 3.5 플래시 에이전트 하나가 화면을 보고, 검색으로 정보를 찾고, 지도와 상호작용하는 작업을 여러 모델 사이를 오가지 않고 한 번에 처리한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여러 모델을 엮어 붙이던 복잡성이 줄어든다. 성능 지표도 공개됐다. 컴퓨터 조작 능력을 평가하는 벤치마크 OSWorld-Verified에서 제미나이 3.5 플래시는 78.4점을 기록해 GPT-5.5(78.7점)와 0.3점 차이로 추격했다. 고성능 모델과 거의 같은 정확도를, 훨씬 싼 플래시 모델로 구현한 점이 핵심이다. 가격은 100만 토큰당 입력 1.5달러(약 2,310원)·출력 9달러(약 1만3,860원)로, GPT-5.5(5달러·30달러)의 3분의 1 수준이다. 화면을 직접 조작하는 에이전트 기능은 오픈AI와 앤트로픽도 각각 선보이며 경쟁하는 분야다. 구글은 고성능 컴퓨터 유즈를 저렴한 플래시 모델에 얹어 기업의 에이전트 도입 단가를 끌어내리는 전략을 택했다. 제미나이 3.5 프로 출시가 7월로 미뤄진 가운데, 플래시 라인업의 기능을 강화해 개발자 생태계를 먼저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화면을 직접 조작하는 에이전트는 웹 양식 작성, 사내 시스템 운영, 반복 업무 자동화로 곧장 이어진다. 국내 기업의 업무 자동화 검토에서도 정확도와 함께 토큰당 비용이 핵심 변수로 작동할 전망이다. 다만 에이전트가 실제 시스템을 조작하는 만큼, 오작동을 막을 권한 통제와 검증 절차가 함께 필요하다. 화면을 조작하는 에이전트 분야에서는 오픈AI가 '오퍼레이터'를, 앤트로픽이 클로드의 컴퓨터 조작 기능을 각각 내놓으며 앞서 경쟁해 왔다. 구글은 자사 모델이 이미 폭넓게 쓰이는 개발자 생태계를 무기로, 같은 기능을 더 싸게 제공해 점유율을 넓히려 한다. 정확도는 비슷하게 맞추고 가격으로 격차를 벌리는 전략이다. 자세한 내용은 TechTime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구글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6.27 13:54AI 에디터

아름다운 경기에 동참하다: 2026 FIFA 월드컵™에서 하이센스와 함께 몰입형 팬 경험을 만나다

칭다오, 중국 2026년 6월 27일 /PRNewswire/ -- 글로벌 소비자 가전 및 생활가전 분야의 선도 브랜드 하이센스(Hisense)가 대회 개최 도시 전역의 스타디움 팬 익스피리언스(Stadium Fan Experience, SFE) 구역과 FIFA 팬 페스티벌™(FIFA Fan Festival™) 행사장에서 다양한 몰입형 경험을 선보이며, 2026 FIFA 월드컵™(FIFA World Cup 2026™) 기간 내내 축구 팬들이 경기의 열기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축구 팬들은 FIFA 팬 페스티벌™ 방문을 통해 가상 승부차기에 도전하는 짜릿함으로 여정을 시작한 뒤, 상징적인 월드컵 세리머니에서 영감을 받은 맞춤형 챔피언 프레임(Champion Frame) 순간을 남길 수 있다. 팬마다 경험하는 여정은 각기 다르지만, 하이센스는 방문객들이 대회를 단순히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일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스타디움 팬 익스피리언스 구역에서 팬들은 하이센스 기술로 구현된 다양한 축구 테마 챌린지를 체험할 수 있다. 116인치 RGB MiniLED UXS TV에서 즐기는 "Three Colors Match-3" 게임은 팬들이 제스처 컨트롤을 사용해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 아이콘을 맞추며 RGB MiniLED 기술의 성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플래그십 Laser Projector XR10으로 구현되는 VR Penalty Kick Master 체험은 대형 스크린 디스플레이를 통해 참가자들을 월드컵 승부차기의 흥분 속으로 이끈다. 방문객들은 스마트 스크린을 탑재한 하이센스 프리미엄 냉장고에서 축구 퀴즈에 도전하거나 FIFA 게임 챌린지에서 경쟁할 수도 있다. 이러한 경험은 하이센스 기술이 엔터테인먼트를 어떻게 더욱 몰입감 있고 상호작용적이며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는지를 함께 보여준다. FIFA 팬 페스티벌™ 행사장에서는 모든 연령대의 서포터들이 축구에 대한 공유된 열정을 통해 사람들을 하나로 연결하도록 설계된 다양한 축구 테마 활동을 즐길 수 있다. 116UXS RGB MiniLED TV에서 제공되는 AI 기반 챔피언 프레임 챌린지는 참가자들이 상징적인 대회 순간을 재현하고 맞춤형 디지털 선수 카드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 밖에도 Football Darts, RGB Football Whack-a-Mole, 테이블 축구 게임 등 축구의 재미와 매력적인 상호작용 경험을 결합한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대회 행사장 밖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용자 중심의 활성화 프로그램과 체험형 이벤트가 전 세계 시장에서 진행되며, 소비자들이 하이센스의 최신 혁신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 세계 팬들이 2026 FIFA 월드컵™을 기념하는 가운데, 하이센스는 팬들이 함께 보고, 플레이하고, 경쟁하며, 잊지 못할 축구의 순간을 공유하도록 초대한다. 하이센스 소개 1969년에 설립된 하이센스는 160개국 이상에서 사업을 영위하며 고품질 멀티미디어 제품, 가전제품 및 지능형 IT 솔루션을 전문으로 제공하는 글로벌 공인 가전 및 소비자 전자제품 선도 기업이다. 옴디아(Omdia)에 따르면 하이센스는 100인치 이상 TV 부문에서 전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2023년~2026년 1분기). RGB MiniLED의 원조(Origin of RGB MiniLED)로서 하이센스는 차세대 RGB MiniLED 혁신을 계속 선도하고 있다. 2026 FIFA 월드컵™ 공식 스폰서인 하이센스는 전 세계 관객과 소통하는 방법으로 글로벌 스포츠 파트너십에 전념하고 있다.

2026.06.27 10:10글로벌뉴스

구글, 제미나이 통합 API '인터랙션스' 정식 출시…모델·에이전트를 하나로

구글이 제미나이(Gemini) 모델과 AI 에이전트를 하나의 창구로 다루는 통합 인터페이스 '인터랙션스 API(Interactions API)'를 정식 출시(GA)했다고 6월 22일 밝혔다. 2025년 12월 베타로 공개한 뒤 개발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식으로 자리 잡았고, 이번 정식 출시로 제미나이를 다루는 구글의 기본 API가 됐다. 인터랙션스 API는 모델 호출과 에이전트 실행을 한 엔드포인트로 묶는다. 모델 ID를 넘기면 추론을, 에이전트 ID를 넘기면 자율 작업을 실행하고, 'background=True'를 설정하면 오래 걸리는 작업을 서버가 비동기로 처리한다. 서버 측 상태 저장, 백그라운드 실행, 여러 도구 조합, 멀티모달 생성을 모두 한 번의 호출로 다룰 수 있다. 이번 정식 출시에는 개발자 요청이 많았던 기능이 대거 들어갔다. '매니지드 에이전트'는 API 호출 한 번으로 원격 리눅스 샌드박스를 띄워, 에이전트가 추론하고 코드를 실행하며 웹을 탐색하고 파일을 다루게 한다. 기본 에이전트로 '안티그래비티(Antigravity)'가 제공되고, 직접 지침·스킬·데이터 소스를 정의한 커스텀 에이전트도 만들 수 있다. 도구 조합 기능은 구글 검색·지도 같은 내장 도구와 자체 함수를 한 요청에 섞어 쓰게 하고, 도구 결과를 텍스트와 이미지로 함께 돌려준다. 딥리서치 기능은 속도형과 심층형 두 버전으로 나뉘고, 협업 계획과 차트·인포그래픽 생성, 이미지·PDF·오디오 기반 분석을 지원한다. 미디어 생성에서는 나노바나나 2(Nano Banana 2) 이미지 생성, 리리아 3(Lyria 3) 음악 생성, 다중 화자 음성 합성을 제공한다. 스키마도 기존 '역할(Roles)' 구조에서 모든 동작을 개별 단계(Steps)로 다루는 방식으로 단순화했다. 비용 면에서는 플렉스(Flex)와 프라이어리티(Priority) 티어로 비용이나 지연 시간을 골라 최적화할 수 있고, 플렉스는 비용을 50% 낮춘다. 인터랙션스 API는 구글 AI 스튜디오와 제미나이 API, 공식 문서의 기본값이 됐다. 기존 generateContent API도 계속 지원되지만, 장시간 작동하는 모델과 에이전트의 최신 기능은 점차 인터랙션스 API에만 들어갈 전망이다. 상태를 유지하는 에이전트 중심 개발이 표준으로 옮겨가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구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구글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6.26 21:33AI 에디터

KRISS-의무사 "군 의료영상 품질관리 체계 구축"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이호성)은 26일 국군의무사령부(사령관 이상호)와 '군 의료영상 정량적 품질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RISS 의료영상 측정표준 기술을 전국 군 병원 MRI(자기공명영상)·CT(컴퓨터단층촬영) 장비에 적용하고, 장비별 정량값의 차이를 체계적으로 측정·관리하기 위해 협약했다. KRISS는 '의료영상기기용 유수분비율 표준물질'과 교체·조립이 가능한 '모듈형 팬텀'을 현장에 활용한다. 의무사는 장비가 운용되는 군 병원 현장과 측정 환경을 제공한다. 유수분비율 표준물질은 의료영상 장비 측정값을 확인하는 기준물질이다. 모듈형 팬텀은 이 기준물질을 이용해 MRI·CT로 촬영할 수 있도록 만든 장치다. 기준이 되는 표준물질을 장착한 팬텀을 여러 장비에서 촬영하면, 장비 간 주요 영상 품질 정량 지표를 동일한 기준에서 비교·분석할 수 있다. 협력 대상은 전국 12개 군 병원에서 운용 중인 MRI 17대와 CT 15대 등 총 32대 장비다. 향후 양 기관은 군 병원 MRI·CT 장비의 기준 정량 데이터를 확보하고, 시간에 따른 영상 품질 변화 추이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군 의료영상 품질관리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2026.06.26 19:55박희범 기자

7차 석유 최고가격 전격 인하…27일 0시부터 휘발유·경유·등유 150원씩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을 전격 인하한다. 산업통상부는 27일 0시부터 적용될 7차 석유 최고가격을 6차 최고가격보다 리터당 150원 인하키로 발표했다. 휘발유·경유·등유 모두 150원 인하한다. 정유사 공급가격 상한은 리터당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이다. 최고가격이 인하됨에 따라 주유소 가격은 리터당 2000원 초반대에서 1800원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주 미국-이란 종전 MOU 합의 이후,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사례가 증가하는 등 중동정세의 불확실성이 다소 줄어든 상황”이라며 “25일 국제 유가는 배럴당 70달러대 초·중반까지 하락했고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6월초 보다 크게 하락해 인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민생 안정'이라는 최고가격제도의 기본 취지 아래, 국내 석유가격 안정과 국민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국제유가 하락분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7차 최고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존 유류 재고가 소진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주유소 가격 인하에는 다소 시차가 있을 수 있지만 정부는 최고가격 하락을 국민이 신속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가격 인하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키는 주유소에 대해 면밀하게 점검을 실시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소비자 단체·공공기관 등과 함께 전국 1만여 개 주유소 가격과 물량을 집중 모니터링하면서 '범부처 시장점검단'을 통한 고강도 현장점검을 시행해 불법행위 주유소를 적발하고, 엄정하게 조치해 나갈 예정이다. 산업부 측은 7차 최고가격은 앞으로 4주간 적용될 예정이지만, 중동정세와 국내외 유가 상황에 따라 4주 조정주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6.06.26 19:00주문정 기자

"AI가 알아서 학습"…아이벡스, 고객 20여곳 확보

산업용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 아이벡스가 스스로 재학습하는 인공지능(AI) 솔루션으로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낸다. 현재 확보한 고객은 20여곳이다. 아이벡스는 AI와 산업용 로봇을 결합해 제품 이상 유무를 파악하고, 정밀 공정을 수행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소프트웨어는 자체 개발하고, 로봇 하드웨어는 두산로보틱스와 뉴로메카 등 국내외 기업 제품을 사용한다. 26일 아이벡스 관계자는 "HD현대삼호, 테네코,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 등 국내외 20여곳에 솔루션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테네코는 미국 자동차 부품사다. 아이벡스는 '폐쇄형 산업용 AI 운영 플랫폼'을 무기로 국내 대기업 양산 라인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폐쇄형 플랫폼은 제품이 공급된 공장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아이벡스 AI가 실시간 학습해 성능을 자동으로 개선하는 방식을 말한다. 아이벡스는 "자체 개발한 비지도 학습 모델로 공장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빠르게 학습해 1~3일이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비지도 학습 모델이란 불량 데이터가 드문 제조 환경에서 정상 데이터만 학습해 비정상을 판단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생산라인에 적용된 장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는 몇 주가 걸린다. 현장에서 발생한 새로운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AI가 재학습할 때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것과 비교하면 아이벡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속도가 빠르다. 아이벡스 솔루션은 크게 비전검사 솔루션 'AI 비전 인스펙션'과, 정밀작업 솔루션 'AI 로보틱스'로 나뉜다. AI 비전 인스펙션은 ▲아이비전 ▲아이브데이터 ▲아이브옵스로 구성된다. 아이비전은 AI 모델로 비정형 불량을 검사하고, 아이브데이터는 데이터를 통합·정제한다. 아이브옵스는 데이터와 시스템 전체를 관리한다. AI 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을 통해 정밀한 작업을 수행한다. 해당 솔루션은 아이봇과 아이브옵스가 포함된다. 아이봇은 AI 로봇 제어 플랫폼으로 다양한 비정형 환경에 자율 대응한다. 아이벡스의 주요 고객은 자동차 기업이다. 동시에, 아이벡스는 AI 기술을 앞세워 배터리, 반도체, 방산 영역으로 고객사를 넓히고 있다. 배터리 영역에서는 외관 검사 솔루션을 제공한다. 배터리는 크기가 다양하고 평면·바닥·모서리 등 모든 면에서 얼룩과 스크래치가 발생할 수 있어 검사 난도가 높다. 아이벡스는 "광학 모듈, 6축 다관절 산업용 로봇, 비전 PC, 불량 검사 AI 모델, 비전 소프트웨어, 데이터 확보 인프라를 통합 제공한다"며 "이를 통해 배터리 모든 면에서 200마이크로미터(㎛) 수준의 미세 찍힘·얼룩·스크래치를 검출한다"고 설명했다. 고객 다변화에 집중하는 이유는 양산 레퍼런스 확보 때문이다. AI를 접목한 산업용 로봇이 제조 현장에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레퍼런스가 중요 지표다. 기술검증(PoC) 단계를 넘어 실제 양산 라인에 적용될 수 있는지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로봇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AI 로봇이 양산 라인에 적용된 사례가 많지 않다"며 "실제 적용돼 효과를 입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이벡스 관계자는 "제조현장 이미지 데이터뿐 아니라 센싱, 모델, 메카트로닉스, 모션·비전, 실행·제어, AI 운영까지 풀스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미지 데이터 기반 산업용 피지컬 AI 분야에서 레퍼런스를 쌓을 것"이고 말했다.

2026.06.26 18:39진운용 기자

파파존스, 광주 문성중학교서 '매직카 스쿨어택'…시험기간 학생들 응원

한국파파존스가 시험기간을 맞아 광주 문성중학교를 찾아 피자 나눔 행사를 열고 학생들을 응원했다. 이동식 피자 차량 '매직카'를 활용한 찾아가는 이벤트를 통해 갓 구운 피자 200판을 전달했다. 한국파파존스는 지난 25일 광주광역시 문성중학교에서 이동식 피자 차량 '매직카'를 활용한 '매직카 스쿨어택' 행사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시험을 앞둔 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존스 페이버릿 크루아상 크러스트' 피자 200판이 제공됐다. 매직카 스쿨어택은 파파존스가 전국 학교와 단체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찾아가는 피자 나눔 프로그램이다. 브랜드 체험 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학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성중학교는 지난 5월 11일부터 24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응모 이벤트에서 최종 선정됐다. 행사 당일에는 매직카에서 즉석 조리한 피자가 학생들에게 제공됐다. 정우빈 문성중학교 학생회장은 "학생들이 직접 신청한 이벤트에 우리 학교가 선정돼 기뻤다"며 "시험기간에 지친 친구들에게 큰 응원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파파존스는 앞서 4월 경기 이천 설봉초등학교를 찾아 전교생과 교직원에게 피자를 전달하는 등 전국 학교를 대상으로 스쿨어택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 밖에도 주니어 스키대회, 자라섬재즈페스티벌, '2026 마인드마라톤' 등 다양한 행사에서 이동식 피자 차량을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파파존스 관계자는 "시험기간 학업에 매진하는 학생들에게 잠시나마 재충전의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매직카를 통해 전국 곳곳을 찾아 피자와 함께 활력을 전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6.26 17:18안희정 기자

AI 광학 네트워크 구축으로 AI 시대의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

상하이, 2026년 6월 26일 /PRNewswire/ -- MWC 상하이 2026 기간 동안 '네트워크를 위한 AI, AI를 위한 네트워크(Networks for AI, AI for Networks)'를 주제로 한 AI-ON 서밋(AI-ON Summit)이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이 행사는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 정보통신기술위원회(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Committee), 중국정보통신연구원(China Academy of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 CAICT), 글로벌 통신사, 업계 파트너, 화웨이를 한자리에 모아 새로운 토큰 수익화 시대의 광학 네트워크 트렌드를 탐구했다. 참가자들은 초기가비트/10Gbps 패키지 및 네트워크-컴퓨팅 통합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의 실제 경험을 공유했다. 서밋에서 화웨이는 10개의 AI 광학 네트워크(AI-Optical Network, AI-ON) 혁신 제품 및 솔루션을 공개하여 통신사들이 AI 중심 전광 목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AI 서비스의 광범위한 도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The AI-ON Summit was successfully held 2025년 10월 국제전기통신연합(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 ITU)이 차세대 광학 네트워크를 위한 ION-2030 비전을 발표하여 AI-ON의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 CAICT 부원장 아오 리(Ao Li)는 "광학 네트워크와 AI는 서로에게 역량을 부여하는 관계가 될 것이다. AI-ON은 광범위한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동시에 대형 모델과 AI 에이전트를 활용하여 고수준 자율 네트워크를 향해 발전할 것이다. 중국은 '전국적인 기가비트'에서 '10G 확장'으로 업그레이드하여 초기가비트 광대역 서비스를 추진하고 광대역 품질 향상을 위한 새로운 경로를 탐구하고 있다. 밀리초 수준의 컴퓨팅이 '시스템 구축'에서 '대규모 배포'로 이동하여 디지털 경제를 위한 탄탄한 전광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사들, 가치 운영의 새로운 시대로 진입 AI는 가정의 디지털 생활 편의성을 크게 향상하며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차이나 모바일(China Mobile), 차이나 텔레콤(China Telecom), 차이나 유니콤(China Unicom), 자인 요르단(Zain Jordan), 순왕 테크놀로지(Shunwang Technology)는 AI 기회를 활용하는 최신 사례를 공유했다. 이들은 향상된 대역폭 속도를 기반으로 연결성 경험, 지능형 서비스 및 선제적 지원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홈 광대역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들은 가정에 최고 수준의 AI 애플리케이션 경험과 프리미엄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전용 회선 연결과 통합 컴퓨팅-네트워크 서비스 역량을 업그레이드하여 기업에 고품질 컴퓨팅 접근성과 사용성을 보장한다. 통신사들은 가치 운영의 새로운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 이들은 지능형 업그레이드를 활용하여 설치 기반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부가가치 서비스를 확장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새로운 경로를 구축하고 있다. AI-ON, 통신사들의 AI 중심 전광 목표 네트워크 구축 지원… AI 시대의 공동 성장 추진 통신사들이 토큰 수익화 시대로의 전환을 가속할 수 있도록, 화웨이는 10개의 AI-ON 혁신 제품 및 솔루션을 전면 업그레이드했다. 화웨이 광학 사업 제품 라인의 김 진(Kim Jin) 부사장은 "화웨이는 광학-AI 융합 전략을 추진하여 광학 및 AI 기술의 조화로운 발전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AI-FAN 및 AI-OTN 제품 시리즈는 통신사들이 AI 중심 전광 목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가치 중심 초기가비트/10Gbps 운영을 달성하고, 고품질 컴퓨팅 접근성과 사용성을 제공하며, AI 서비스의 광범위한 도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Kim Jin, Vice President of Huawei Optical Business Product Line, is delivering a keynote speech 초기가비트 대중화를 위해 화웨이는 AI 홈 허브와 AI 스마트 박스, 트라이밴드 및 듀얼밴드 Wi-Fi 7 FTTR 제품을 포함한 AI-FTTR 제품 시리즈를 출시했다. 10Gbps 리더십을 위해 화웨이는 대규모 상용화를 위한 업계 최초의 고밀도 50G PON 서비스 보드를 출시하고 트라이밴드 Wi-Fi 7(3+3+3)을 지원하기 위해 50G PON FTTR을 업그레이드했다. 1ms 컴퓨팅 네트워크를 위해 화웨이는 미니 OXC(Mini OXC), 엔드투엔드 OSU/fgOTN, OTN & QKD 통합의 세 가지 솔루션을 출시했다. 국내 및 국제 DCI의 새로운 기회를 위해 화웨이는 업계 유일의 초대형 OTN 클러스터 솔루션과 통합 해저-육상 케이블 솔루션을 출시했다. 또한 화웨이는 회복력 있는 광학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AI DAS와 50ms WSON과 같은 네트워크 회복력 솔루션을 출시했다.

2026.06.26 17:10글로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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