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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관광재단, 문화누리카드 사용인증 이벤트 진행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은 문화누리카드 이용 활성화를 위해 '문화누리카드 사용인증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문화누리카드 이용자의 카드 사용을 장려하고 다양한 문화활동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했다. 문화누리카드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의 문화예술·관광·체육 활동을 지원하는 문화복지 사업이다. 문화 향유 기회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이벤트는 세종시에 주소를 둔 문화누리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지난 15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문화누리카드로 2만원 이상 결제한 뒤 사용 내역을 제출하면 참여할 수 있다. 재단은 참여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총 70명에게 상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행사 기간 열리는 '어반나잇-세종네온'과 '세종한글축제'의 문화누리카드 임시가맹점 결제 내역도 인정한다. 어반나잇-세종네온은 17일부터 20일까지, 세종한글축제는 다음달 9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참여 방법은 결제 영수증 또는 이용 내역을 이름, 연락처, 주소와 함께 네이버폼 또는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네이버 폼은 누리집 공지사항 및 포스터 내 QR코드를 통해 접속할 수 있다. 단, 본인 충전금 사용분과 9월 15일 이전 결제 건은 인정되지 않는다.

2026.09.16 14:47이선민 기자

코카카, 부산서 290억 규모 공연 유통수요 확인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이하 코카카)는 '2026 코카카 아트페스티벌'에서 약 290억원 규모의 공연예술 유통수요가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투게더 인 아츠(Together in ARTS)'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지난 6월8일부터 11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됐다. 코카카가 주최하고 코카카와 영화의전당이 공동 주관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나흘 간 전국 문예회관과 예술단체 등 633개 기관에서 문화예술 관계자 2400여명이 참여했다. 코카카 측은 역대 행사 가운데 가장 높은 참여도라고 설명했다. 코카카가 진행한 페스티벌 평가 연구에 따르면 참가 문예회관의 평균 공연 초청 검토 건수는 2.51개로 나타났으며 기관당 평균 초청 검토 예산은 6750만원으로 집계됐다. 코카카는 이를 참가 문예회관 175곳에 적용해 약 290억원 규모의 공연예술 유통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부산 지역 경제에 미친 효과 또한 행사 기간 참가자의 숙박과 식음료, 교통 등 소비 지출을 분석한 결과 약 14억9000만원의 직접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는 약 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소홍삼 코카카 회장은 “지역 곳곳에서 문화예술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거둔 이번 성과가 대단히 고무적”이라며 “아트페스티벌을 통해 확인된 300여억 원의 유통수요와 경제적 파급효과가 현장의 실질적인 성장 동력으로 이어지도록 지원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국내 최대의 공연 유통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하여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와 지역 경제 견인에도 지속해서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내년 20회를 맞는 코카카 아트페스티벌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다. 코카카는 지난 7월부터 이달까지 전국 공모와 심사를 거쳐 개최지를 선정으며, 행사는 2027년 6월 둘째 주 개최할 예정이다.

2026.09.16 14:16이선민 기자

가정간편식 소상공인 상품 개발 돕는다…SSG닷컴, '쓱케일업' 시작

SSG닷컴은 '2026년 소상공인 도약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가정간편식(HMR) 분야 소상공인의 상품 개발을 돕는 컨설팅 프로그램 '쓱케일업'에 시동을 건다고 16일 밝혔다. 쓱케일업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하고 재단법인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SSG닷컴은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본사에서 강원권 HMR 분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상품 개발 상담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SSG닷컴 간편식 상품기획자(MD)가 참여해 참여사별 제품 기획서와 실물 샘플을 살펴봤다. MD들은 ▲상품 구성 ▲가격 경쟁력 ▲시장성 등을 진단하고 제품을 고도화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HMR 시장의 최신 동향과 상품 개발 전략을 다루는 유통 트렌드 세미나도 진행했다. 제품 브랜딩 사례를 포함해 스토리텔링을 활용해 고객과 소통하는 방법도 소개했다. SSG닷컴은 이달 말까지 각 참여사에 맞춘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내달 말에는 최종 상담회를 개최하고 그동안의 컨설팅을 반영해 고도화한 시제품을 검토한다. 우민성 HMR개발·운영팀장은 "상품 기획 노하우와 매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입점 업체 상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 목표"라며 "소상공인의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9.16 14:13박서린 기자

개발부터 창업까지…신구대, 게임 교육 판 바꾼다

2020년 VR게임콘텐츠과로 출발한 신구대학교 게임콘텐츠과가 특정 플랫폼에 머물지 않고 PC·모바일·콘솔·XR 전반과 생성형 AI 기술을 아우르는 게임 개발 전 파이프라인 교육을 전면에 내걸었다. 2025학년도 학과명을 현재의 '게임콘텐츠과'로 개편한 이후, 신구대는 단순 과제 제출에서 벗어나 재학 중 게임 출시와 스타트업 창업으로 이어지는 '결과물 중심주의' 교육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아이디어를 실제 플레이 가능한 게임으로 구현하고, 시장 출시부터 창업까지 완주하도록 돕는 신구대 게임콘텐츠과의 교육 혁신을 지디넷코리아가 허준 교수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짚어봤다. 과제에서 출발해 창업·취업까지 신구대 게임콘텐츠과 실무 교육의 핵심 엔진은 '6학기 6게임'으로 요약되는 완성주의 철학이다. 학생들은 3년의 재학 기간 동안 매 학기 한 편 이상의 게임을 끝까지 완성해야 한다. 단순히 기말 과제로 발표하고 종료하는 것이 아니라, 완성도가 확보된 빌드는 스마일게이트의 글로벌 인디게임 플랫폼인 '스토브' 내 학과 전용 채널에 정식 출시된다. 2023년 채널 개설 이후 현재까지 누적 등록된 학생 출시작만 70편을 넘어섰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스토어 등록, 상용 빌드 검증, 유저 피드백 수렴까지 서비스 전 과정을 체득하게 된다. 허준 교수는 "수업에서 배운 이론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 플레이 가능한 빌드를 완성하고 스토어 등록 및 이용자 피드백 확인까지 경험하게 한다"며 "학생 프로젝트를 단순한 수업 과제가 아닌 시장에 출시된 포트폴리오로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의 교육 방향"이라고 밝혔다. 창업·취업 시장에서도 가시화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학정보공시 기준 취업률 73.7%를 기록 중이며, 스마일게이트(게임 QA), 빌리네어게임즈(게임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 데브즈유나이트드게임즈(기획 및 QA)를 비롯해 핑고엔터테인먼트(라이팅 디자이너), Illusion(버추얼 프로덕션 개발) 등 게임 및 디지털콘텐츠 분야로 진출했다. 재학생 창업팀 'AVOID'는 수업 프로젝트를 사업화 단계로 발전시켜 정부 주관 '2026 창업유망300+'에 최종 선발된 바 있다. 인디게임 축제인 '2026 인디크래프트'에서도 2개 팀이 선정돼 1개 팀이 Top 20에 진입했으며, 학생들은 플레이엑스포(PlayX4)와 판교 경기콘텐츠페스티벌(GXG) 특별부스에 출품해 대규모 현장 이용자 피드백을 직접 수집하고 있다. 매 학기 중간·기말에 열리는 게임제작발표회에는 넥슨, 네오위즈 등 주요 게임사 현업 개발진이 직접 참관한다. 허 교수는 "외부 실무자의 의견을 점수화하기보다 학생들이 현업인의 시각에서 자신의 게임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게 돕는다"며 "교수 평가에서 놓치기 쉬운 게임의 첫인상, 재미, UI·UX, 실제 취업 현장에서 중요하게 보는 요소 등을 피드백받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기획자도 코딩 알아야"…현업 교수진과 '게임AI연구소' 기반 R&D 신구대 게임콘텐츠과는 1학년 공통 기초를 거쳐 2학년부터 '프로그래밍 트랙'과 '아트 트랙'으로 전공을 세분화한다. 게임기획 분야를 독립 트랙으로 분리하지 않고 프로그래밍 트랙 내에서 유기적으로 교육하는 점이 특징이다. 허 교수는 "시스템·밸런스·콘텐츠 기획은 단순히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것보다 데이터 구조와 게임 로직, 변수 간 관계, 구현 난이도를 이해해야 개발 가능한 기획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학생이 직접 시스템을 설계하고 코드로 구현해보면서 '좋은 아이디어'와 '실제로 구현 가능한 기획'의 차이를 경험하도록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아트 트랙 역시 3D 에셋 제작과 비주얼 디벨롭먼트 역량을 집중 연마한 뒤, 팀 프로젝트에서 프로그래머·기획자와 다시 결합하는 구조를 취한다. 교수진의 면면도 실무에 맞춰져 있다. 네오위즈 게임 서버 프로그래머 출신 허준 교수와 라이엇게임즈·월트디즈니 3D 아티스트 출신 강지원 교수를 비롯해 넥슨 개발팀장 출신 유재원 교수, 엑스엘게임즈·웹젠 등을 거친 우희정 교수 등 전임 및 외래교수 전원이 게임·콘텐츠 현장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생성형 AI 기술을 커리큘럼에 적극 결합하고 있다. 허 교수는 "생성형 AI는 기획, 프로그래밍, 그래픽, 3D 리소스 제작 등 개발 전 과정의 생산성을 높이는 핵심 도구"라며 "AI를 단순히 결과물을 생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게임 엔진 안에서 직접 검토하고 수정해 실제 플레이 가능한 게임으로 완성하는 역량을 기르는 데 초점을 둔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학과 부설 '게임AI연구소'를 중심으로 엔씨소프트의 제1회 'VARCO 3D 게임 제작 공모전' 가작 수상, '2025 GameAIfy 공모전' 전국게임관련학과협의회상 수상, 한국게임정책학회 학술대회 우수논문상 수상 등 실질적인 연구·개발 성과도 축적하고 있다. 테스트베드서 검증하는 빌드…저학년부터 완성하는 캡스톤 생태계 프로젝트 중심 교육을 뒷받침하는 실습 인프라도 탄탄하다. 신구대는 아트&테크놀로지 실습실, VR & 게임콘텐츠 실습실, 실감미디어 실습실, PBL 룸 외에도 독자적인 '테스트베드 실습실'을 갖췄다. 허 교수는 "개발 PC에서 기능을 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기기와 환경에서 빌드를 구동하며 UI, 조작감, 성능, 오류 등을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테스트베드를 운영한다"고 소개했다. 학과는 40대의 VR 기기와 유니티, 언리얼 엔진 및 생성형 AI 제작 도구를 상시 지원한다. 프로젝트는 1학년 '게임프로젝트입문', 2학년 '게임프로젝트심화', 3학년 '캡스톤디자인(인터랙티브스토리텔링)'으로 단계별 심도를 더한다. 평가의 제1원칙은 '완성 여부'다. 허 교수는 "기획서나 일부 기능만 있는 상태보다 실제 플레이가 가능한 결과물을 중요하게 평가하며, 학기 안에 목표한 범위까지 구현하지 못한 팀은 평가상 불이익을 받는다"며 "학과의 핵심은 게임의 규모가 아니라 주어진 일정과 리소스 안에서 범위를 조절하고 끝까지 완성하는 능력"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신구대는 2027학년도를 목표로 4학년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개설을 추진해 프로젝트 고도화와 학사 학위 취득을 원하는 학생들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코딩 몰라도 입학 후 완주 가능…끝까지 완성하는 끈기가 핵심" 신구대 게임콘텐츠과는 입학 전 선행학습에 대한 수험생들의 부담을 경계한다. 1학년 기초 교과에서 프로그래밍 문법과 그래픽 툴의 기초를 단계적으로 가르치기 때문에 사전 지식이 없어도 정규 과정을 성실히 따라오면 첫 학기부터 게임 완성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허 교수는 대학 진학을 고민 중인 수험생에게 "가장 많이 하는 오해가 '게임을 좋아하면 잘 맞을 것이다'라거나 반대로 '입학 전에 이미 코딩이나 그림을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게임학과에 입학한다고 해서 자동으로 개발자가 되지 않는다. 수업을 듣고 시험을 잘 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직접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협업하며 끝까지 완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건넸다. 이어 그는 "개발자가 되는 것은 학과의 이름이 아니라, 재학 중 얼마나 많이 만들고 실패하고 수정해 보았느냐에 달려 있다"며 "게임을 단순히 소비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제 게임으로 만들어 세상에 보여주고 싶은 학생이라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길"이라고 전했다.

2026.09.16 13:31진성우 기자

한컴, 공공행정에 LLM·비전 AI 심는다…AX 사업 가속

한컴이 대규모언어모델(LLM)과 비전 인공지능(AI)을 공공행정 업무에 적용하며 공공 AI 전환(AX)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한컴은 지난 15일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과 AI 기반 혁신 행정 서비스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컴 AI 기술을 공단의 실제 행정 업무에 적용해 업무 효율성과 실무 편의성을 높이고 데이터 기반 디지털 행정 혁신 모델을 구축하고자 마련됐다. 양측은 오는 11월 30일까지 AI 기술을 행정 업무에 적용하는 기술검증(PoC)을 진행한다. 한컴은 LLM과 비전 AI 등 자체 AI 기술을 활용해 시스템 설계와 기술·서비스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공단이 축적해온 비정형 데이터를 실제 AI 업무에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단이 보유한 보고서와 업무 매뉴얼 등을 한컴 AI 솔루션과 연계해 공공시설 관리 분야 업무 지식을 AI가 활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AI의 답변 정확도와 행정 업무에 특화된 기능도 검증한다. 단순히 생성형 AI를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공공기관이 보유한 내부 업무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장 활용 가능성을 확인한다는 구상이다. 공공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AI 서비스 발굴에도 나선다. 양측은 공단이 보유한 공개 데이터 활용에 협력하고 공공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는 AI 기반 지능형 서비스를 공동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향후 AI 기술을 활용한 추가 공동 사업도 모색한다. 한컴은 최근 공공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AX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 'AI국회' 1단계 사업을 비롯해 BGF그룹 AI 지식 검색 시스템과 한국서부발전 생성형 AI 사업 등을 수행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특화 생성형 AI 플랫폼 '하이누리'에는 '한컴어시스턴트'를 연계하며 산업별 AI 적용 경험도 확보 중이다. 향후에는 여러 AI 에이전트와 기업 데이터, 업무 시스템을 통합 운영하는 '에이전틱 OS'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목표다. 최근 남양유업과 실제 업무 환경에 에이전틱 OS를 적용하기 위한 PoC에도 착수하며 공공뿐 아니라 제조·유통 분야로 AX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재남 한컴 공공AI사업실장은 "이번 협약은 우리 AI 기술을 실제 공공행정 업무에 적용하고 효과를 검증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과 긴밀히 협력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 기반 행정 혁신 모델을 만들고 이를 다양한 공공 분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16 11:43한정호 기자

정부, 임신중지 약물 도입 추진…내년 1분기 내 목표

이재명 대통령이 음성적 유통으로 여성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며 정식으로 도입 검토를 지시한 임신중지 약물 도입이 본격 추진된다.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 성평등가족부는 공동으로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제14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인공임신중지 약물 도입 방안을 보고했다. 이번 임신중지 약물 도입은 국정과제 및 지난 7월 이재명 대통령의 임신중지 약물 허용가능성 검토 지시에 따른 후속조치다. 그동안 음성적으로 유통돼 왔던 임신중지 약물을 국가의료체계를 통해 도입·관리함으로써 여성 안전·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성평등가족부(이하 성평등부)는 임신중지 약물 도입 필요성 및 도입 시 효과, 복지부는 임신중지 약물 단계적 도입 방안 및 약물 사용 관리 계획, 식약처는 임신중지 약물 허가․심사 계획을 보고하고 관련 추진 사항을 논의했다. 우선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19.4월) 이후 입법 공백이 지속되고 임신중지 약물 도입이 지연되면서 여성의 건강·안전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며, 임신중지 약물이 허용되면 제도화에 따른 사용 실태 파악과 안전한 약물 사용 및 사후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보고했다. 그동안 현장에서는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약물 불법 유통과 대체재 성행으로 안전성이 저해되고 있고, 여성의 건강 상태 등에 따라 수술 또는 약물 복용을 선택할 권리가 제한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2년간 의료기관 내 의사 직접 처방·조제 원칙…임신 9주 이내 사용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임신중지 약물 도입을 위한 허가․심사 계획과 관련해, 현재 수입품목 허가·심사가 진행 중인 임신중지 약물은 임상시험 자료 등을 근거로 임신 63일(9주) 이내에 사용하는 것으로 신청돼 안전성과 효과, 품질을 확보하고 의약품 위해성 관리계획 등 허가 신청자료에 대해 철저히 심사하여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신준수 식약처 의약품안전국장은 “24년 12월 허가신청 들어와 보완요청이 진행 중이다. 허가가 된 뒤에도 라벨, 안전성 검사 등의 수입절차가 진행되고, 업체의 물량확보 등에도 시간이 필요하다”며 “내년 1분기 안에 충분히 도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임신중지 약물의 단계적 도입과 의료현장에서의 안전한 약물 사용 관리 방안 보고에서 약물 도입 초기에는 2년간 의료기관 내 의사의 직접 처방·조제 원칙으로 관리하고, 부작용 및 안전성 검토 등을 거쳐 점진적 확대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곽순헌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2년 동안 안전하게 도입하기 위해 해외 사례 등을 참고해 정했는데, 형법 모자보건법 개정 이뤄져야 하고, 부작용 없는지 확인돼야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데 문제가 있다면 기간은 더 연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원내 조제과 관련해 “해외에서도 원내를 아직 고수하기도 하고, 일부는 제한적 상황에서 푼 나라도 있다. 우리는 형법과 모자보건법 개정이 안된 상황이어서 약사 조제시 처발 가능성이 있다는 유권해석이 있어 관련법 개정이 돼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이번 임신중지 약물 도입은 낙태죄 폐지 이후 실질적인 국가 관리체계가 부재했던 상황을 개선하고 국가 의료체계하에서 보다 안전하게 임신중지가 이뤄질 수 있게 하기 위한 조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나아가 임신·출산·피임 등 여성 건강 전반의 정책 기반도 강화될 계기가 될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부처는 임신중지 약물 허가·심사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국내 허가 후 처음 사용되는 2년간 의료기관에서 의사 조제로 사용해 국내 약물 사용 환경의 안전성 등에 문제가 없는지 전반적인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9.16 11:38조민규 기자

LIG D&A·KAI 노조 손잡았다…"한화 KAI 경영권 확보 반대"

LIG D&A 노조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조와 손잡고 한화그룹의 KAI 경영권 확보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두 노조는 KAI가 한화의 영향권에 들어가면 방산 공급망의 공정성과 독립성이 흔들릴 수 있다며 정부에 제도적 보호 장치를 요구했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LIG D&A 지회와 한국노총 금속노련 KAI 노동조합은 지난 14일 한화의 KAI 경영권 확보와 방산 수직계열화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에는 곽영찬 LIG D&A 지회장과 김승구 KAI 노동조합 위원장이 서명했다. 두 조직은 소속 상급단체와 기업의 경계를 넘어 약 1만 1000명 방산노동자가 공동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두 노조는 한화가 항공엔진과 항공전자, 레이더, 유도무기, 우주·위성 등으로 방산사업을 확장한 상황에서 완제기 체계종합기업인 KAI까지 영향권에 둘 경우 방산 핵심 분야의 지배력이 특정 기업집단에 집중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KAI는 국내외 기업이 공급한 무장과 항공전자장비, 부품 등을 항공기에 통합하는 체계종합기업이다. 두 노조는 KAI가 기술력과 성능, 가격을 기준으로 장비와 협력업체를 선정하려면 경영 독립성과 조달 과정의 공정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화의 영향력이 커지면 한화 계열사 제품이 우선 채택되거나 경쟁기업의 사업 참여 기회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경쟁기업이 KAI에 제출하는 기술과 원가, 입찰전략, 사업계획 등 민감한 정보가 한화 측에 전달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두 노조는 정부와 KAI 최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 방위사업청에 KAI의 경영 독립성과 공공성을 보장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국내 방산기업의 사업 참여 기회와 공급망 독립성을 보장하고 경쟁기업의 핵심정보를 보호할 대책도 촉구했다. 한화에는 KAI 경영권 확보와 추가적인 지배력 확대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두 노조는 "대한민국 방위산업은 어느 한 재벌기업의 것이 아니다"며 "K-방산의 경쟁력은 독점이 아니라 경쟁과 협력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등을 통해 KAI 지분 15.89%를 확보했으며,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 참여로 명시했다. 한화는 KAI 지분 취득 목적에 대해 항공우주·방산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해 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8월 한화의 KAI 지분 취득을 승인했다. 현재 지분만으로는 한화가 KAI 경영 전반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배관계가 형성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한화가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거나 이사회 참여를 확대하면 새로운 기업결합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KAI 최대주주는 지분 26.41%를 보유한 한국수출입은행이다. 한화는 아직 KAI 인수를 공식적으로 확정하거나 경영권을 확보한 상태는 아니다.

2026.09.16 11:22류은주 기자

"전문가급 영상, 갤럭시 폴더블에 담아보세요"

삼성리서치(SR)와 삼성전자 모바일(MX) 사업부가 협업해 갤럭시 폴더블 신제품에 전문가급 영상 기술을 탑재했다. 16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는 영상 촬영 시 자연스런 보케 효과를 보여준다. 보케 효과는 사진의 아웃 포커스 부분에 미적인 블러 효과를 만들어내는 사진 표현 방법으로, 렌즈가 빛의 아웃 포커스 지점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신제품에서는 피사체와 배경 사이 거리에 따라 흐림 정도가 자연스럽게 달라지고, 배경의 작은 광원도 전문가 렌즈로 촬영한 것처럼 빛방울로 표현된다. 촬영이 끝난 뒤에도 영상 속 초점 위치를 다른 피사체로 옮기거나 흐림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박상욱 MX사업부 프로는 "별도의 전문 장비 없이도 깊이감과 분위기가 살아 있는 영상을 간편하게 촬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 개발의 출발점은 전문 카메라와 스마트폰 영상 간의 간극을 좁히자는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김영걸 SR 프로가 스마트폰 영상에서 전문 렌즈 특유의 깊이감을 구현하자는 연구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일반 사용자의 전문 영상 촬영 환경을 고민하던 MX사업부가 제품화를 결정하면서 공동 개발을 착수했다. 양측 개발진은 상용화 수준의 화질을 확보하기 위해 수많은 환경에서 반복 검증을 진행했다. 연구진이 직접 모델로 나서 서로를 촬영하며 인물과 배경의 경계 처리, 거리별 흐림, 빛망울 형성 등을 점검했다. 기술적 난제는 머리카락이나 안경테처럼 경계가 복잡한 영역을 분리하는 작업이었다. AI가 추정한 거리 정보만으로는 미세한 경계를 완벽히 구분하기 어려워 자칫 피사체가 인위적으로 오려 붙여진 것처럼 보일 위험이 있다. 이에 개발진은 AI 추정 거리 정보에 원본 영상의 경계 정보를 결합하는 알고리즘을 적용해 경계선을 자연스럽게 분리해 냈다. 스마트폰 하드웨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최적화도 병행됐다. 영상에서 실시간 렌즈 효과를 연산할 때 발생하는 발열과 전력 소모를 제어하기 위해, 화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영역에 연산 자원을 집중하고 사용자가 체감하기 어려운 부분은 연산을 간소화했다. 박 프로는 "날씨와 광원, 피사체의 움직임과 거리 등 촬영 조건이 달라져도 안정적인 결과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다"며 "다양한 환경에서 반복적으로 촬영해 결과물을 확인했고, 소프트웨어 최적화와 AI 학습 데이터 보완을 통해 어색한 부분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2026.09.16 11:21진운용 기자

[르포] 에어컨 켜면 온수도 펑펑…제주 주택에 들어선 'K-히트펌프'

[제주=김윤희 기자] 제주시 도남동 한 주택에 들어서자 16kW 대형 실외기 한 대가 눈에 들어왔다. 얼핏 보면 흔한 에어컨 실외기 같지만 이곳에서는 역할이 훨씬 많다. 1층 실내에 설치된 에어컨 4대는 물론 지하실의 온수 탱크와 난방 설비까지 모두 이 실외기 한 대와 연결돼 있다. 전기로 냉방과 난방, 온수까지 통합 관리하는 '히트펌프' 시스템이다. 히트펌프는 에어컨 냉방 기술을 역이용해 열에너지를 확보한다. 에어컨이 작동하면서 흡수한 열기로 물을 데우고, 이 덥힌 물을 온수와 바닥 난방에 활용하게 된다. 화석연료 보일러를 대체할 수 있어 향후 국가 탄소 배출량 저감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히트펌프의 전국적인 보급에 앞서 국내 기후와 주거 환경에 적합한 제품 특성을 살피기 위한 실증 사업이 한창이다. 지난 4월부터 비교적 설치가 쉬운 단독·연립주택을 대상으로 1042가구를 선정해 공기열 히트펌프를 보급했다. 지난 14일 찾은 이 주택에는 삼성전자 'EHS 올인원'이 설치돼 있었다. 올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제품으로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실제 거주자가 생활하는 주택에서 장기간 모니터링을 진행하며 제품 성능과 에너지 비용, 사용 편의성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표순재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 수석은 "한국은 여름과 겨울이 강해 고난방과 고냉방이 필요한데, 연내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한국형 냉난방 겸용 히트펌프를 개발하고 있다"며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이 곳에서 모니터링하고 있고, 향후 아파트에서도 실증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히트펌프의 특장점은 가스 보일러를 넘어서는 에너지 효율이다. 표 수석은 "히트펌프의 성능계수(COP)는 4 이상으로, 쉽게 말해 100만큼 쓰면 400을 얻는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기술 고도화로 우리나라 혹한기에도 에너지 효율을 상당 부분 보전할 수 있게 됐다. 표 수석은 "외부 온도가 떨어지면 히트펌프 효율이 떨어지지 않냐는 우려가 있는데, 영상 7도까지는 COP 4 이상을 유지한다"며 "영하 15도까지 떨어져도 COP 2.5 이상은 유지할 수 있도록 성능이 개선됐는데, 2.5 이상이면 가스 보일러와 동등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난방과 온수 설비만 연계되던 기존 제품과 달리, EHS 올인원은 냉방까지 실외기 한 대로 관리할 수 있어 비교적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의 설치 편의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표 수석은 "아파트는 보통 실외기실이 협소해 에어컨과 히트펌프를 같이 설치할 경우 실외기 2대를 설치할 공간이 부족하다"며 "여러 기능을 통합하면서도 기기를 작게 만드는 것이 기술이고, 이런 측면에선 저희가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에서 선제적으로 히트펌프 보급 사업을 진행 중인 데에는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높은 특성이 고려됐다. 표 수석은 "제주도는 태양광 발전량이 많아 여름철에는 수요 이상으로 과생산되는데, 이 때문에 전력망이 셧다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민간 발전소 가동을 중지하기도 한다"며 "발전소 가동 중단 및 재가동할 때 손실도 엄청나다"고 언급했다. 이어 "히트펌프가 이런 잉여 전력을 사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온수를 먼저 덥힐 수 있고 전력망 부하도 덜 수 있다"며 "태양광과 ESS, 히트펌프를 연계하는 종합 에너지 솔루션도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데, 영국에선 이런 방식으로 전기요금을 0으로 만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히트펌프가 주택을 넘어 공동주택이 활발히 보급되기까진 아직 과제도 산적해 있다. 표 수석은 "구축 아파트용 솔루션은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며 "무게 문제 때문에 아파트 에어컨 실외기 공간은 활용하기 어렵고, 중앙 공급 방식을 채택해야 하는데 이 경우 물 탱크가 워낙 크다 보니 실외기 소음이 커진다"고 답했다. 이 때문에 신축 아파트를 우선 공략할 시장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높은 초기 설치 비용도 히트펌프 확산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꼽힌다. 가스 보일러 설치 비용이 100만~200만원 수준인 데 반해, 히트펌프의 경우 약 1000만원 이상이 필요하다. 전기요금 체계도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 표 수석은 "그동안 누진 요금제 때문에 히트펌프 공급이 더뎠는데, 제주도에서 히트펌프를 가동 시 일반 요금제를 택할 수 있게 했다"면서도, "올인원 제품은 냉방도 포함되는데 이를 일반 요금제로 책정할지 복합 요금제가 될지 논의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광주사업장에 'EHS 히트펌프 보일러' 국내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9월 말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2026.09.16 11:00김윤희 기자

프로이천 "올해 매출 10% 성장 전망"...신규 품목 하반기 실적 반영

디스플레이·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프로이천이 올해 매출이 10%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규 품목 매출이 올해 하반기부터 반영되고 있다. 임이빈 프로이천 회장은 16일 경기도 군포에서 개최한 임시주주총회 후 질의응답에서 이처럼 말했다. 프로이천은 올해 초 기업가치제고계획을 발표하며 매출 20% 상승을 목표로 잡았다. 임이빈 회장은 "(기업가치제고계획과 비교해) 이연된 매출이 일부 있다"며 "올해 매출은 10% 내외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상반기 실적은 매출 156억원, 영업이익 5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9억원 줄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315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이다. 올해 하반기 실적에는 기업가치제고계획에서 밝혔던 검사장치 지그 신규 매출이 반영된다. 최종 고객은 해외 빅테크다. 올해 전체 매출에서 해당 신규 매출 비중 기대치는 10%다. 프로이천은 삼성디스플레이가 현재 양산 중인 IT 8.6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원장 패널 자동검사용 스마트 프로브를 공급 중이다. 프로이천은 중소벤처기업부 국책과제 '8.6세대 OLED 패널 검사용 스마트 프로브 개발'를 수행 중이다. 과제 수행기간은 2027년 7월까지다. 과제관리기관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다. 프로이천은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BOE에도 8.6세대 OLED 원장 패널 자동검사용 스마트 프로브를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BOE에 납품을 노리는 제품 사양은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한 제품과는 다르다. 프로이천은 HB솔루션, 이엘피 등과 산업통상부 국책과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올레도스(OLEDoS) 디스플레이용 원장 동시 검사기술 개발'을 수행 중이다. 올레도스는 실리콘 기판 위에 OLED를 증착하는 기술이다. 확장현실(XR) 기기에 적용할 수 있다. 연구기간은 2027년 12월까지다. 수요기업은 삼성디스플레이, 과제관리기관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다. 프로이천은 HB솔루션과 올레도스 웨이퍼 검사방법 특허 2건을 지난 8월 지식재산처에 함께 등록했다. 프로이천은 프로브 카드를 만든다. 연구목표는 "올레도스 디스플레이용 원장 동시 점등 검사 기술과 AI 딥러닝 검사 시스템 개발"이다. 16일 프로이천은 임시주총에서 송원 에이치앤이루자 부회장을 신규 감사로 선임했다. 최병철 전 감사는 일신상 사유로 7월 사임했다. 임이빈 회장은 지난 2006년부터 프로이천을 이끌었다. 김영선 프로이천 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 상무 출신으로 2019년부터 사장을 맡았다. 올해 주요 계획 중 하나인 전문경영인 체제 확립과 관련해, 지난 3월 프로이천은 임이빈 대표 사임으로 김영선 사장이 신임 대표에 취임한다고 밝혔다.

2026.09.16 10:50이기종 기자

뇌처럼 신호+기억 결합한 뉴로모픽 개발…"피지컬 AI 앞당기나"

뇌처럼 신호와 기억이 결합된 뉴로모픽 소자가 처음 개발됐다. 고려대학교는 왕건욱 KU-KIST융합대학원/융합에너지공학과 교수와 양성욱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KIST AI·로봇연구소 휴머노이드연구단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재구성형 뉴로모픽 소자'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인간의 뇌는 신호를 발생시키는 '뉴런'과 정보를 기억하는 '시냅스'가 긴밀하게 연결돼 정보를 저장하고 처리한다. 이 방식을 전자소자로 구현하는 기술이 바로 '뉴로모픽(neuromorphic)'이다. 기존 컴퓨터나 반도체 소자는 메모리와 연산기능을 선택적으로 수행한다. 이를 뇌처럼 결합해 처리하면, 데이터 이동에 드는 시간과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뉴런과 시냅스를 결합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정보를 오래 기억하는 특성(비휘발성)과 신호를 발생시키고 다시 초기 상태로 돌아가는 특성(휘발성)을 가진 뉴로모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하나의 반도체 소자(바나듐 산화물 멤리스터) 내부 구조를 제어하는 방법으로 이들 두 특성을 동시에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열처리 과정을 통해 소자 내부에 비대칭적인 미세 구멍(나노다공성 구조)과 산소가 빠져나간 빈자리(산소공공)를 만드는게 핵심이다. 연구팀은 미세한 구멍과 결함이 많은 영역은 인공 시냅스 기능을 하고, 구조가 촘촘하고 빈 공간이 적은 영역은 인공 뉴런 기능을 하는 것을 확인했다. 왕건욱 교수는 "바둑판 배열(크로스바 어레이)로 집적해 성능을 확인한 결과, 시냅스 기능을 하는 소자가 뉴런 기능을 하는 소자의 신호 크기와 발생 빈도에 영향을 주는 시냅스-뉴런 연계 동작을 확인했다"며 "인간의 뇌처럼 작동하는 저전력 인공지능 신경망(스파이킹 신경망, SNN)을 구축한 뒤 검증도 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소자의 시냅스 기능이 가위바위보의 특징적 패턴을 학습해 기억하고, 뉴런 기능이 사진을 판별해 정답 신호를 발생시켜 가위바위보 손동작 이미지를 최대 98.38%의 정확도로 분류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양성욱 KIST 책임연구원은 "이를 로봇 운동 제어 시스템과 직접 연결해, 인식된 이미지에 따라 로봇이 실제 가위·바위·보 동작을 수행하도록 했다"며 "단순히 서로 다른 소자를 조합하는 대신, 하나의 재료 내부 구조를 설계해 서로 다른 정보처리 기능을 선택적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양 책임연구원은 또 "로봇 핸드제어에 활용, 자유도나 의사결정 문제를 기존의 로봇틱스에서 하는 학습기반이 아니라 뉴로모픽으로 해결해보려는 시도"라며 "이제 시작단계다. 좀더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진정한 뉴로모픽 반도체로 진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향후 여러 소자를 연결하고(대규모 어레이) 주변회로와 결합해 사용할 경우, 엣지 AI(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고 단말기 자체에서 곧바로 정보를 처리하고 판단하는 인공지능), 피지컬 AI, 지능형 센서 및 저전력 뉴로모픽 반도체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어드밴스드머터리얼즈' 온라인에 게재됐다.

2026.09.16 10:50박희범 기자

서울 직장인 점심값 1만 1586원…외식 물가 오름세 속 식대 부담↑

푸드테크 기업 식신의 모바일 식권 서비스 '식신e-식권'에 집계된 올해 2분기 전국 일반 식당 평균 점심값이 1만 240원으로 나타났다. 16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통계는 약 1천여 개 기업 임직원 26만 명이 사용하는 식신e-식권의 점심시간(11시~14시)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됐다. 올해 2분기 전국 일반 식당 평균 점심값은 전분기(1만 40원)에 이어 1만원대를 유지했으며, 전년 동기(9786원) 대비 454원(4.6%)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평균 점심값이 1만 1586원으로 전년 동기(1만 437원) 대비 1149원(11.0%) 상승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구내식당 평균 점심값은 7919원으로 일반 식당 대비 약 2321원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외식 물가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지역 김밥 평균 가격은 지난해 7월 3623원에서 올해 7월 3869원으로 6.8% 올랐으며, 김치찌개백반도 8654원으로 상승했다. 식신e-식권은 식대지원형·포인트형·식권형·포인트 충전 신청형 등 다양한 기업 정책을 지원하며, 지정 한도 내에서 사용하는 식대지원형 비중이 높아 기업의 식대 운영 방식이 점심값 평균 상승 폭을 다소 완화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식신 관계자는 "모바일식권 데이터는 단순 외식 물가뿐 아니라 기업 복지 정책과 식대 운영 방향이 함께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며 "외식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평균 점심값도 1만원대에 안착했지만, 기업들이 식대 정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면서 상승 폭은 과거에 비해 다소 둔화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2026.09.16 10:43백봉삼 기자

엘리스그룹, 차세대 교육 AI '헬피챗' 새 기능 공개

공교육 인공지능(AI) 교육 솔루션 브랜드 '엘리스스쿨'을 운영하는 엘리스그룹이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 생성형 AI 솔루션 '헬피챗'의 교사·학생 맞춤형 신규 기능을 첫 공개한다. 16일 회사에 따르면, 헬피챗은 학교와 공공기관·기업 등의 업무 환경과 도메인 지식을 반영해 활용하는 맞춤형 생성형 AI 솔루션이다. 현재 강원도교육청 AI 교원 지원 비서와 연계해 강원 지역 교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국 초·중·고등학교와 대학 등에서도 도입해 활용 중이다. 이번 신규 기능을 통해 교사의 업무 지원부터 학생의 교과 학습까지 교육 지원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우선 교사를 위해 한글(HWP)이나 워드 등 기존 문서를 첨부해 AI로 바로 수정할 수 있는 '한글 뷰어' 기능을 새로 도입했다. AI 채팅으로 검색하거나 작성한 내용을 파일 다운로드 전에 한글 뷰어로 미리 확인할 수 있어 헬피챗 내에서 AI 문서 업무를 한 번에 끝낼 수 있다. 이와 함께 공개되는 학생 전용 화면은 별도 설치 없이 이용 가능하며, 욕설이나 학습 무관 대화를 자동 제한해 안전한 AI 학습 환경을 구현했다. 국어·사회·과학 등 전 교과 AI 수업자료를 제공하고, 교원이 학생의 학습 및 AI 대화 기록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학습자에게 정답 대신 단계별 질문으로 풀이를 자극하는 교육 특화 AI 모델 '헬피 에듀'도 함께 선보이며 현장에서 체험존과 상담존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김수인 엘리스그룹 최고연구책임자는 “학교 현장에서 생성형 AI가 잘 활용되기 위해서는 교사와 학생 각각의 역할과 사용 목적에 맞는 기능과 콘텐츠가 필요하다”며 “교사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학생들이 교과 학습 과정에서 AI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현장에 특화된 AI 기능을 지속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9.16 09:58백봉삼 기자

여행 플랫폼 '종합화' 경쟁…NOL·마이리얼트립, AI로 승부수

국내 여행 플랫폼들이 해외여행과 방한 여행을 묶고, 따로 운영되던 서비스를 모으면서 '종합화'에 나섰다. 서비스를 하나로 묶으며 고객 편의성과 충성도를 높인다는 전략으로 비슷해지는 서비스 환경은 AI를 활용해 대응한다. 16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마이리얼트립은 지난 11일 이사회에서 인바운드 여행 플랫폼 크리에이트립 인수 안건을 의결하고, 연내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 자회사 편입은 주식교환 방식으로 이뤄지며, 크리에이트립 지분 전량을 마이리얼트립이 인수한다. 이번 편입이 마무리되면 마이리얼트립의 사업 영역은 기존 내국인의 해외여행(아웃바운드)과 국내여행(인트라바운드)에서 방한 여행(인바운드)까지 확대된다. 국내외 여행 연결에 나선 마이리얼트립에 이어 NOL도 최근 NOL 인터파크투어와 NOL 티켓을 통합했다. 각 플랫폼에서 제공해온 국내외 숙소·항공·액티비티와 공연·전시·레저 등의 상품을 NOL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오는 11월 초에는 트리플도 NOL에 통합될 예정이다. 서비스 묶는 OTA 왜?…락인으로 충성도 키운다 국내 플랫폼들이 여행·여가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 담는 것은 파편화된 소비자의 여행 상품 구매 패턴을 묶어 '충성도'를 키우기 위해서다. 여행의 경우 항공권과 숙박, 액티비티를 별도로 예매하는 비중이 높고 상품의 가격에 따라 이용하는 플랫폼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플랫폼 내에서 여행에 필요한 모든 상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면 객단가를 높이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여행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여행 플랫폼들은 단품으로 나뉜 상품들을 최대한 자체적으로 소화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일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여행 플랫폼 시장은 충성도가 높지 않다. 거의 락인이 잘 안 된다”고 설명했다. 차별화 포인트는 AI…고객 경험이냐 선택지 축소냐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여행 전 과정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면서 여행플랫폼들이 유사해지는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NOL과 마이리얼트립은 차별화 방법으로 'AI'를 꺼내 들었다. NOL은 고객 이용 경험에 AI를 접목시키는 반면 마이리얼트립은 탐색부터 여행까지 모든 과정에 AI를 적용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현재 NOL은 대화형 AI 서비스 'AI 노리'와 여행 일정 생성 및 맞춤형 콘텐츠를 제안하는 AI 기반 큐레이션 '발견' 등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향후 개인의 취향과 목적에 맞는 여행·여가·문화생활을 제안하고 계획과 실행을 지원하는 AI 트래블 에이전시(ATA)로 나아가겠다는 방침이다. 마이리얼트립은 6개월간 항공권 가격을 분석해주는 '럭키글라이드'와 여행 조건별 예산을 안내하는 '마이트립시그널'을 통해 가격과 예약 가능 여부 등은 실시간 데이터를 통해 확인하고, 선택지를 좁이는 데는 AI를 활용하고 있다. 예약 이후에는 자회사 AICX에서 채팅 문의의 80%를 AI가 먼저 응대해 여행 중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2026.09.16 09:42박서린 기자

오라클, 자바 27 출시…포스트 양자 암호화·AI 개발 기능 강화

오라클이 자바(Java) 최신 버전인 '자바 27'을 출시하며 포스트 양자 암호화(PQC)와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 개발 지원 기능을 강화했다. 오라클은 16일 자바 27과 오라클 JDK 27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버전은 수천 건의 성능, 안정성, 보안, 생산성 개선 사항을 포함했으며 특히 포스트 양자 시대를 대비한 보안 기능과 AI 워크로드 지원 역량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자바 27의 핵심 변화는 TLS 1.3용 하이브리드 키 교환 기술 도입이다. 이를 통해 현재 암호화된 데이터를 수집한 뒤 미래의 양자컴퓨터로 해독하려는 '선탈취 후복호화(HNDL)'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들은 애플리케이션 변경을 최소화하면서도 차세대 암호화 요구사항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IDC 아르날 다야라트나 소프트웨어 개발 연구 부사장은 "자바는 보안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시스템과 민감한 데이터에 접근하는 AI 에이전트의 핵심 기반이 될 수 있다"며 "자바 27의 AI 개발 및 포스트 양자 암호화 관련 기능은 에이전틱 AI 시대의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보안 대응을 지원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라클은 AI 및 데이터 처리 성능 향상을 위한 기능도 추가했다. 벡터 API는 분석, AI 추론, 과학 컴퓨팅 등에서 데이터 처리 성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조화된 동시성 기능은 다수의 병렬 작업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 AI 모델 호출과 데이터 검색, 오케스트레이션 작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한다. 개발 생산성과 코드 효율성을 높이는 기능도 포함됐다. 패턴 매칭과 기본형 처리 기능을 확장해 코드 표현력을 높였으며, 지연 상수 기능을 통해 애플리케이션 초기화 시점과 리소스 사용을 보다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성능 측면에서는 컴팩트 객체 헤더를 기본 활성화해 JVM 메모리 사용량을 줄였고, G1 가비지 컬렉터를 모든 환경의 기본값으로 적용해 운영 일관성을 높였다. 오라클은 차세대 자바 기능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JDK 28 얼리 액세스(EA) 버전도 공개했다. JDK 28에는 프로젝트 발할라(Project Valhalla)의 초기 기능이 포함됐다. 프로젝트 발할라는 객체와 기본형 간의 성능 격차를 줄여 데이터 집약적 애플리케이션의 처리 효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오라클은 자바 생태계 전반에 대한 업데이트도 발표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마이크로서비스 프레임워크인 헬리돈 27은 가상 스레드 기반 아키텍처와 메시징 기능을 강화했으며, 자바FX 27은 맥OS 메탈 렌더링 지원과 접근성 개선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켰다. 또한 FIPS 140-3 인증을 받은 오픈SSL 기반 암호화 모듈인 '오라클 지퍼 20'을 자바 인증 포트폴리오에 포함해 규제 환경에서의 자바 애플리케이션 배포를 지원한다. 조지 사브 오라클 자바 플랫폼 부문 수석 부사장 겸 오픈JDK 이사회 의장은 "자바 27은 엔터프라이즈 워크로드를 위한 안정적인 기반과 AI 및 포스트 양자 암호화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며 "장기 지원(LTS) 버전에도 관련 기능을 순차적으로 적용해 고객이 서비스 중단 없이 핵심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9.16 09:34남혁우 기자

[AI는 지금] 계정 만들고 전화번호 인증까지…메타, 왓츠앱 설정 AI에 맡긴다

메타가 기업용 왓츠앱을 구축할 때 필요한 반복적인 설정 작업을 인공지능(AI) 에이전트에 맡긴다. 개발자가 여러 관리 도구를 오가며 계정을 만들고 전화번호를 인증하던 과정을 AI와의 대화만으로 처리할 수 있게 했다. 15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메타는 AI 에이전트를 왓츠앱 비즈니스 플랫폼과 연결하는 '왓츠앱 비즈니스 툴스 MCP'를 공개했다. 클로드와 커서, 코덱스 등 AI 코딩 에이전트를 이용해 왓츠앱 비즈니스 메시징을 설정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에는 개발자가 개발자 콘솔과 메타 비즈니스 매니저,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문서, 코드 편집기 등을 오가며 작업해야 했다. 앞으로는 원하는 작업을 AI 에이전트에 말로 설명하면 에이전트가 필요한 설정을 대신 수행한다. AI 에이전트는 기업의 왓츠앱 비즈니스 계정을 만들고 전화번호를 추가·인증하는 작업부터 클라우드 API 이용을 위한 번호 등록과 서비스 이용약관 상태 확인까지 처리한다. 메시지 작성과 점검에도 AI 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다. 기업이 필요한 메시지 형태를 설명하면 새로운 템플릿을 만들거나 기존 템플릿을 수정한다. 메시지와 웹훅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시험하고 결제수단과 비즈니스 인증 상태 등 기존에는 문제가 발생해도 알아채기 어려웠던 항목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기능은 AI 에이전트가 외부 서비스와 연결돼 실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모델 콘텍스트 프로토콜(MCP)'을 기반으로 한다. MCP 서버가 AI 코딩 에이전트와 왓츠앱 비즈니스 플랫폼 사이를 연결해 에이전트가 필요한 도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메타는 기존에도 광고 관리와 앱 설정 모니터링 등 자사 서비스를 AI 에이전트와 연결하는 MCP 서버를 제공해왔다. 이번에는 기업이 왓츠앱 비즈니스를 도입하는 과정까지 적용 범위를 넓혔다. 메타는 설정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자사의 또 다른 MCP 서버인 '메타 소셜 테크놀로지스 MCP'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가 필요한 API 접점을 찾고 관련 문서를 검색하거나 오류 해결을 지원할 수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실적 발표에서 "우리가 모두 여러 에이전트와 상호작용하는 미래로 나아가면서 왓츠앱과 다른 메시징 서비스가 점점 더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곧 우리를 대신해 하루 24시간 일하며 목표 달성을 돕는 에이전트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6 09:32김동원 기자

베트남, 2G 통신 중단...주파수 회수해 LTE·5G에 쓴다

베트남이 2G 기지국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기존에 사용하던 주파수를 4G·5G 이동통신 서비스 확대에 투입한다. 2G 가입자를 줄이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망 자체를 종료하고 주파수 자원을 차세대 이동통신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최근 베트남 매체 비엣남넷에 따르면 베트남 통신 당국은 지난 15일부터 전국의 2G 기지국 운영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2G에 사용되던 주파수는 회수 절차를 거쳐 4G·5G 네트워크 확충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베트남 정보통신 마스터플랜에 따른 단계적 2G 종료 정책의 일환이다. 현지 이동통신사들은 앞서 2024년 10월부터 GSM 방식만 지원하는 2G 단말기의 신규 가입을 제한하며 이용자들의 상위 이동통신망 전환을 유도해 왔다. 베트남 정부는 초기 3G·4G 스마트폰 가운데 음성통화를 2G·3G망에 의존하는 단말기를 고려해 900MHz 대역의 음성 서비스에는 2년간 유예기간을 적용했다. 이 유예기간이 지난 15일 종료되면서 베트남 과학기술부는 기존 2G 서비스에 활용됐던 900MHz 주파수를 회수해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 주파수를 확보한 이동통신사는 이를 4G·5G 네트워크 구축에 활용할 수 있다. 베트남 정부는 재할당을 통해 이동통신망 용량을 늘리고 서비스 품질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2G 종료에 따른 이용자 전환은 과제로 남았다. 베트남 북부 산간 지역과 농어촌에서는 저렴한 단말기 가격과 긴 배터리 사용시간 등을 이유로 2G 휴대전화를 사용해 온 이용자가 적지 않다. 이에 따라 현지 이동통신사들은 2G망이 사라진 지역에서 통신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산간·농어촌을 중심으로 4G·5G 커버리지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기존 2G 이용자의 단말기 교체와 상위 이동통신망 전환도 2G 종료 이후 주요 과제로 꼽힌다.

2026.09.16 09:29홍지후 기자

"혁신 속도 따라갈 안전장치는 사람"…LG가 꺼낸 AI 안전 해법

인공지능(AI) 개발 속도를 늦춰 안전장치가 따라갈 시간을 벌자는 '속도조절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LG가 AI 안전을 높이기 위해 이를 만드는 사람의 역량도 함께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16일 AI 업계에 따르면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제4회 유네스코 AI 윤리 글로벌 포럼' 패널 토론에서 AI 개발자와 정책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윤리 교육 필요성을 제기했다. AI 활용법을 가르치는 교육은 빠르게 늘었지만 AI 시스템을 직접 설계·개발·관리하는 사람을 위한 교육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AI 윤리 글로벌 포럼'은 각국 정부와 산업계, 학계,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모여 AI 윤리와 거버넌스 방향을 논의하는 국제 행사다. 유네스코와 사우디아라비아가 공동 주최하며 지난 1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리야드에서 열린다. 김 부문장은 이번 포럼에서 AI 안전을 기술적인 장치만으로 확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개발자와 정책 담당자가 AI를 만드는 과정에서 위험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판단할 수 있도록 사람의 역량도 함께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LG AI연구원은 이를 위해 유네스코와 'AI 윤리 무크(MOOC·온라인 공개강좌)'를 공동 개발했다. 지난해 7월 프로젝트를 시작해 올해 7월 정식 공개한 이 강좌에는 약 두 달 만에 전 세계에서 약 3만명이 등록했다. 교육은 11개 언어로 제공한다. 교육은 AI 활용법보다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윤리적 판단에 초점을 맞춘다. 개발자와 연구자, 정책 담당자, 학생 등이 AI를 설계하고 운영하면서 마주하는 문제를 판단하고 대응하는 데 필요한 내용을 담았다. 교육과정은 유네스코 'AI 윤리 권고'를 토대로 구성했다. 공정성과 포용성, 개인정보와 데이터 거버넌스, 투명성과 책임성, 안전·보안 등을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다룬다. LG AI연구원은 자체 AI 개발 과정에서 쌓은 경험도 교육에 반영했다. 모델과 서비스를 개발할 때 위험 요소를 점검하는 윤리영향평가와 데이터 컴플라이언스 사례 등을 공유했다. 최근 글로벌 AI 업계에서는 AI 개발 속도를 둘러싼 안전 논쟁이 거세졌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2일 AI 발전 속도가 이를 이해하고 통제하는 능력을 앞지를 수 있다며 프런티어 AI 모델의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모데이는 AI 개발을 중단하자는 것이 아니라 안전 연구와 평가가 기술 발전을 따라갈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앤트로픽은 외부 평가기관에 내부 직원에 준하는 접근 권한을 제공하고 AI 기업 간 공동 안전기준과 국제 공조도 추진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AI 경쟁을 이유로 개발 속도를 늦추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미국이 중국에 앞선 상황에서 AI 개발을 제한하면 경쟁 우위를 내줄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LG AI연구원 역시 AI 모델 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자체 AI 모델 '엑사원'을 개발하고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도 참여 중이다. 모델 성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개발 과정에서는 윤리영향평가와 데이터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김 부문장은 "AI 도구를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은 많지만 AI 시스템을 설계하고 개발하고 관리하는 사람을 위한 교육은 거의 없다"며 "혁신의 속도를 따라갈 만큼 빠른 유일한 안전장치는 사람의 역량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2026.09.16 09:23김동원 기자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 추석 배송 찾아 "안전·건강이 가장 중요"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소포우편물 처리 현장을 찾아 배송 상황과 종사자 안전관리 체계를 점검했다. 추석 특별소통 기간 전국적으로 1433만개의 소포가 접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장 직원들에게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본부장은 지난 15일 부산사하우체국을 방문해 집배실과 소포 처리 현장을 둘러보고 추석 물량에 대비한 업무 상황을 살폈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애로사항도 직접 듣고 격려했다. 박 본부장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여러분의 안전과 건강”이라며 “추석을 맞아 따뜻한 마음을 주고받는 국민의 소중한 소포우편물을 안전하고 정시에 배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추석 소포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9일까지 특별소통 비상근무 체계를 운영한다. 이 기간 전국 우체국에 접수될 것으로 예상되는 소포우편물은 약 1433만개다. 하루 평균 143만개 수준으로 지난해 추석과 비슷한 규모다. 우정사업본부는 특별소통 기간 배송 물량 증가에 대비하는 동시에 현장 종사자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태풍과 폭염, 호우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 조치를 시행해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할 방침이다.

2026.09.16 09:20박수형 기자

[인터뷰] "AI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게"…SKT, 일상 속 '실행형 AI' 만든다

SK텔레콤이 연말 선보일 '모두의 AI'를 챗GPT·제미나이처럼 답변 품질을 겨루는 범용 인공지능(AI)에 머물지 않고 병원 예약과 공공서비스 신청, 전화 대행까지 직접 처리하는 '실행형 AI 에이전트'로 차별화한다. 앱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도 전화와 문자로 AI를 이용하도록 해 AI 확산 과정에서 생기는 디지털 소외도 줄인다는 구상이다. 김지훈 SK텔레콤 AI사업본부장은 지난 14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글로벌 기업과 동일한 경쟁을 하지는 않으려고 한다"며 "한국 국민들이 기존 AI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을 더 잘 채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모두의 AI 사업이 본격화된 뒤 연말 서비스 출시까지 주어진 기간은 약 6개월이다. 이미 챗GPT와 제미나이 등 글로벌 AI가 일상에 자리 잡은 만큼 SK텔레콤은 짧은 기간 안에 국민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 김 본부장은 SK텔레콤이 기존 AI 서비스를 운영하며 쌓은 경험을 활용하는 동시에 여러 국내 AI 모델을 시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정 모델 하나로 모든 질문을 처리하기보다 일반 대화와 추론, 문서 작성 등 과업에 따라 강점을 가진 모델을 연결하는 방식도 적용한다. 다만 글로벌 AI와 같은 영역에서 성능 경쟁만 벌이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딥리서치나 추론 기반 답변을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한국형 콘텐츠와 공공정보를 보강하고 이용자의 요청을 실제 행동까지 연결하는 '실행형 AI'에서 차별화를 꾀한다. 답변 넘어 예약·신청까지…'실행형 AI' 앞세운다 SK텔레콤이 앞세운 차별점은 실행형 에이전트다. 이용자가 정보를 묻고 답을 받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AI에 과제를 맡기면 필요한 절차를 거쳐 실제 업무까지 마치는 형태다. 회사는 앞서 굿닥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연결해 병원을 검색하고 예약하는 프로토타입을 선보였다. 연말 서비스에는 병원 예약을 비롯해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기능 가운데 일부를 실제 실행하도록 구현한다. 컨소시엄 참여 기업뿐 아니라 별도로 업무협약(MOU)을 맺은 기업들과도 API 연결을 확대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실행형 AI가 확산되려면 이용자가 원하는 업무를 폭넓게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봤다. 영화관 예약은 되지만 음식점 예약은 안 되는 식으로 기능이 끊기면 지속적인 이용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전화 서비스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구현한다. 이용자가 전용 번호로 전화를 걸어 AI와 직접 대화하거나, 앱에서 정보를 찾던 중 확인이 필요한 내용을 에이전트에게 대신 전화해 알아봐 달라고 요청하는 형태다. 일례로 이용자가 야간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은 뒤 현재 대기 인원을 물으면 검색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때 AI가 "직접 전화해서 확인해 드릴까요?"라고 묻고 이용자가 동의하면 병원에 전화를 걸어 정보를 확인하는 식이다. 식당의 콜키지 비용이나 별도 룸 이용료, 공공시설 세부 이용 조건처럼 검색 결과에 잘 나오지 않는 정보도 같은 방식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반대로 처음부터 전화로 AI에 요청하는 경우에는 별도 앱 없이 통화만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앱리스' 경험도 가능하다. SK텔레콤 가입자가 아니어도 전화 기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전용 전화번호를 활용해 KT와 LG유플러스 가입자까지 통신사 구분 없이 AI 에이전트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서비스는 현재 기본적으로 무료 제공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이용자가 AI와 통화하는 음성 처리 자체에 별도 비용을 부과할 계획은 없다"며 "기본 통화는 각 이용자의 요금제 범위에서 처리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AI에서 시니어 소외되지 않게"…전화·문자로 문턱 낮춘다 전화와 문자를 활용하는 데는 AI 확산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디지털 격차를 줄이려는 의도도 담겼다. 김 본부장은 통신 서비스의 중심이 음성에서 데이터로, 다시 AI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기존 이용자가 뒤처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에서 오히려 소외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 AI를 더 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기술에 이용자를 맞추기보다 이들이 익숙한 방식에 AI를 얹겠다는 접근이다. 스마트폰 앱 사용이 어려운 시니어에게 별도 앱 설치를 요구하기보다 전화로 AI를 불러 필요한 일을 맡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택시 호출이 대표적인 사례다. 스마트폰 앱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 전화로 택시를 요청하면 AI 에이전트가 호출까지 이어준다. SK텔레콤은 업무협약을 맺은 티머니모빌리티 등과 생활 밀착형 기능을 넓혀갈 방침이다. 현재 제공 중인 케어콜 서비스에는 거대언어모델(LLM)을 접목한다. 정해진 시나리오에 따라 정보를 주고받는 수준에서 벗어나 보다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는 방향이다. "신청해야 받는 공공서비스"… AI가 먼저 찾아준다 공공서비스에서는 기존 정부24와 다른 이용 경험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용자가 필요한 혜택을 이미 알고 찾아가 신청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조건에 맞는 지원책을 AI가 먼저 찾아 알려주는 식이다. 청년 지원이나 복지 정책처럼 대상자가 조건을 충족하면서도 제도를 몰라 신청하지 못하는 사례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이용자가 대상일 가능성이 있으면 신청 가능한 사업을 안내하고 필요한 절차까지 연결한다. 이를 위해 정부와 공공 API 연계도 협의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이용자의 정보를 모두 직접 보유하지 않더라도 신원을 확인한 뒤 정부 시스템에서 지원 대상 여부를 판단하고 결과를 연결하는 구조다. 김 본부장은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와 필요한 공공 API를 놓고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구축된 공공서비스를 국민이 더 쉽게 알고 이용하도록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설명이다. 개인정보 맡기는 AI…"실행 직전 다시 확인" SK텔레콤이 실행형 AI를 실현하기 위해선 반드시 넘어야 할 과제가 있다. 개인정보 보호다. AI 에이전트가 발전하면서 개인정보와 권한을 어디까지 넘길 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병원 예약이나 공공서비스를 넘어 결제·금융 등으로 범위가 확대되면 이용자가 AI를 얼마나 신뢰할지가 서비스 확산의 관건이 될 수 있다. SK텔레콤은 컨소시엄에 참여한 AI 보안기업과 사내 정보보안 조직이 함께 에이전트 보안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드팀을 꾸려 외부 공격이나 서비스 실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취약점을 사전에 점검하고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전장치는 AI가 실제 행동에 나설수록 강화한다. 단순히 정보를 알려줄 때와 달리 예약이나 결제처럼 이용자를 대신해 업무를 처리할 때는 실행 전에 이용자의 동의를 다시 받는 식이다. 결제에는 별도의 인증 체계도 필요하다. SK텔레콤은 컨소시엄에 참여한 하나카드·신한카드와 에이전트 결제 실증을 논의하고 있다. AI에 결제 정보를 계속 맡기는 대신 필요한 순간에만 사용할 수 있는 일회용 키를 발급하는 방식도 검토 대상이다. 예컨대 AI가 택시를 호출한 뒤 요금을 결제하거나 유료 증명서를 발급하려 할 때 곧바로 실행하는 대신 "결제를 진행할까요?", "이 결제수단을 사용할까요?"처럼 이용자에게 다시 묻는 구조다. 금전 거래처럼 민감도가 높은 영역은 처음부터 범위를 넓히지 않고 위험이 낮은 서비스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잘못된 답변이나 실행 오류가 발생했을 때 사업자와 기술 공급자, 이용자 가운데 누가 책임질지도 앞으로 풀어야 할 문제다. SK텔레콤은 현재로서는 책임 주체를 일률적으로 정하기보다 AI 오류가 실제 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데 먼저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 본부장은 "에이전트 기술 발전 속도와 비교하면 관련 가이드라인과 표준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라며 "다른 사업자들과 함께 기준을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MAU보다 '다시 쓰는가' 본다…10월 중순 비공개 베타 SK텔레콤은 올해 모두의 AI 월간활성이용자(MAU) 목표를 500만명, 내년에는 1000만명으로 잡았다. 다만 내부에서는 MAU 자체보다 이용자가 서비스를 다시 찾는지와 실제 요청을 끝까지 처리했는지를 더 중요한 지표로 삼고 있다. 김 본부장은 MAU를 '결과 지표'로 봤다. 대신 첫 이용 후 7일 안에 다시 서비스를 사용하는 재사용률과 이용자가 요청한 업무를 AI가 실제로 마쳤는지를 나타내는 '실행 완수율'을 주요 과정 지표로 관리한다. 서비스는 하나의 AI 모델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SK텔레콤은 여러 국내 모델의 대화·추론·작성 능력을 비교해 이용자의 요청에 맞는 모델로 연결하는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실제 시험에서도 한 모델이 모든 업무에서 가장 높은 성능을 보이지는 않았다. 자기소개서 작성은 문서 작성에 강한 모델로, 일상적인 대화는 멀티턴 대화 성능이 뛰어난 모델로 보내는 식으로 과업을 나눠 처리한다. 우선 국산 모델을 최대한 활용하되 품질을 확보하기 어려운 일부 영역에서는 외산 모델 활용도 검토한다. 출시 일정도 구체화했다. SK텔레콤은 10월 중순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비공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해 답변 품질과 사용성을 점검한 뒤 12월 정식 서비스를 내놓는다. 연말에는 범용 챗봇과 공공 AI 비서, 실제 업무를 처리하는 일부 실행형 에이전트를 함께 선보인다. 서비스는 앱과 전화·문자로 제공한다. 앱은 새로 개발하고 있으며 기존 에이닷과 어떤 관계를 가져갈지는 여러 방안을 놓고 내부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 김 본부장은 "결과적으로 연말에 얼마만큼 좋은 서비스를 내느냐가 정말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며 "이를 위해 모든 역량을 모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6 09:01김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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