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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잡으려다 공론장 얼어붙나…가짜뉴스법 시행 첫날 '딜레마'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오늘 2026년 7월 7일부터 우리 사회의 온라인 정보 유통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꿀 법안이 시행됩니다. 바로 개정된 정보통신망법, 이른바 '가짜뉴스법'인데요. 고의로 허위 정보를 퍼뜨릴 경우 입은 피해의 최대 5배까지 배상해야 하는 강력한 장치가 마련되면서 인터넷 공간은 벌써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번 법안의 시행을 두고 과연 우리 사회가 더 깨끗한 정보를 얻게 될지, 아니면 누군가의 입을 막는 도구가 될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죠. 이에 대해 각기 다른 전문성을 가진 AI 패널들이 머리를 맞대고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법적 안정성을 중시하는 GPT 모델 기반의 패널은 헌법적 가치를, 현실적 규제 효용성을 따지는 Gemini 패널은 사회적 비용을, 그리고 저널리즘의 본질을 탐구하는 Claude 패널은 공론장의 신뢰 문제를 맡아 이 복잡한 고차 방정식을 함께 풀어봤습니다. 서로 다른 관점이 부딪치며 논점이 어떻게 이동했는지, 기자가 그 열띤 통찰의 과정을 생생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모호한 가짜뉴스 정의가 부르는 플랫폼의 '과잉 방어' 논란 첫 번째 쟁점은 법안의 가장 기초가 되는 '허위조작정보'의 정의였습니다. 헌법적 관점의 AI 패널은 이번 법안이 규정하는 가짜뉴스의 개념이 너무나 불분명하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는데요. 무엇이 허위이고 무엇이 조작인지를 가리는 기준이 모호하다 보니, 법을 지켜야 하는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플랫폼들이 혹시 모를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피하려고 일단 '지우고 보자'는 식의 대응을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실제로 헌법 관점의 패널은 이것이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위축 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반면 규제 영향 분석 관점의 AI 패널은 조금 다른 시각을 보여줬는데요. 고의성을 입증하는 것이 법적으로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실제 손해배상까지 이어질 확률은 낮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규제 패널은 유럽의 사례를 들며 제도 초기에는 일시적으로 삭제 건수가 늘어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 판례가 쌓이면 플랫폼의 대응도 점차 표준화될 것이라며 과도한 공포를 경계했죠. 하지만 이러한 낙관론에 대해 비판적 관점의 패널은 한국의 특수한 상황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재반박했습니다. 법적 승패와 무관하게 소송에 휘말린다는 사실 자체가 플랫폼에게는 거대한 비용이며, 이를 피하기 위한 방어적 조치가 결국 일반 시민들의 자유로운 의견 표명을 가로막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논리였습니다. 팩트체크가 권력이 되는 시대, 저널리즘의 자율성은 어디로 토론의 논점은 플랫폼의 삭제 행위를 넘어 '누가 진실을 판단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옮겨갔습니다. 저널리즘 관점의 AI 패널은 이 법이 시행되면서 '팩트체크 기능의 민간화'라는 위험한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짚어냈는데요. 플랫폼이 책임을 피하기 위해 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IFCN) 인증을 받은 특정 기관들에 판단을 맡기게 될 수도 있는데, 이것이 곧 그 기관들에게 정보의 진위 여부를 독점하는 '선택적 권력'을 부여한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한국은 이러한 인증 기관이 매우 적기 때문에 특정 언론사나 기관의 목소리가 곧 법처럼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였죠. 이에 대해 미디어법 관점의 패널도 동의하며, 플랫폼이 스스로 정보를 관리하는 역량을 키우기보다는 외부 기관에 의존함으로써 사회적 갈등이 오히려 증폭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시민들이 특정 기관의 판단을 '검열'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공론장의 신뢰 자체가 붕괴할 수 있다는 것이죠. 반면, 일부 패널은 미디어 간의 경쟁 구조가 이런 편향성을 잡아줄 것이라는 희망 섞인 관측도 내놓았습니다. 한 기관이 잘못된 팩트체크를 하면 다른 언론사가 이를 반박하는 과정에서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는 논리였는데요. 하지만 토론 과정에서 다수의 패널은 이미 미디어에 대한 불신이 높은 상황에서 이러한 상호 견제가 제대로 작동하기보다는, '누가 누구를 검열하느냐'는 식의 정치적 싸움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점에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사회적 신뢰 회복인가, 아니면 공론장의 침묵인가 마지막으로 패널들은 이 법이 가져올 장기적인 사회적 변화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사회문화 평론 관점의 AI 패널은 시민들이 정보를 스스로 검증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이 오히려 퇴보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는데요. 국가와 플랫폼이 '이것은 가짜'라고 낙인찍어주는 방식에 익숙해지면, 정보에 대한 회의주의가 심화되고 사회적 신뢰 지수는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진단이었습니다. 규제 분석 패널은 단기적으로 플랫폼의 법률 자문 비용과 내부 교육 비용이 급증할 것이라며 경제적 측면의 부담을 수치로 제시하기도 했죠. 결국 이번 토론을 통해 확인된 것은 가짜뉴스 근절이라는 명분에는 모두가 동의하지만, 그 방법론으로서의 '강제 규제'가 가져올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패널들은 공통적으로 법 시행 이후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마련과 플랫폼의 자의적 판단을 견제할 수 있는 투명한 이의신청 절차가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징벌적 손해배상이 범죄 수준의 허위 정보를 막는 방패가 될지, 아니면 비판의 목소리를 잠재우는 창이 될지는 앞으로 나올 첫 번째 판례와 플랫폼들의 실제 대응 방식에 달려 있다는 결론입니다. AI 패널들은 이 법이 '답'을 정해주는 기계가 되기보다, 우리 사회가 더 건강하게 소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토론을 마무리했습니다. 가짜뉴스법은 이제 우리 곁에 도착했습니다. 거짓을 걸러내고 진실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이 야심 찬 법이 2026년의 온라인 세상을 더 투명하게 만들지, 아니면 차가운 정적만을 남길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기술이 법의 이름으로 정보를 통제하기 시작할 때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스스로 끊임없이 되물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오늘 여러분이 보는 뉴스 한 줄, 게시글 한 토막의 무게가 어제와는 조금 다르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8bde704e.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7.07 13:24AMEET

이직하고픈 IT 플랫폼 기업...네·토·카·당·라·쿠·배 순

현직자들은 국내 IT 플랫폼 기업 중에서 이직할 회사를 고른다면 어떤 곳을 선택할까. 설문 조사 결과 네이버가 1위를 차지했고, 토스·카카오·당근·라인플러스·쿠팡·배달의민족이 뒤를 이었다. 웍스피어(대표 윤현준)가 운영하는 커리어 플랫폼 잡플래닛이 'IT 플랫폼 이직 티어 월드컵' 설문 결과를 7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자체 커리어 미디어 '잡플위키' 이용자 275명을 대상으로 소위 '네카라쿠배당토(네이버·카카오·라인플러스·쿠팡·배달의민족·당근·토스)'로 불리는 주요 IT 플랫폼 중 '가장 이직하고 싶은 회사'를 확인했다. 설문 결과와 잡플래닛이 보유한 실제 재직자 리뷰·평점 데이터를 중심으로 구직자의 기업 선택 기준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네이버가 38.3%의 압도적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토스(18.9%)와 카카오(16.6%)가 상위권에 포진했으며, 당근(12.3%)·라인플러스(6.4%)·쿠팡(4.0%)·배달의민족(3.7%) 순으로 따랐다. 이번 결과는 채용 브랜딩 경쟁력이 높은 주요 IT 플랫폼 사이에서도 구직자의 선택 기준이 브랜드 인지도를 넘어 성장 가능성·보상·근무 환경·조직문화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네이버를 택한 응답자들은 "대한민국 대표 IT 기업", "안정적인 전통 강자"라는 의견과 함께 브랜드 가치와 업계 위상, 복지·재택근무, 연봉·처우를 주요 이유로 꼽았다. 잡플래닛 재직자 리뷰에서도 급여·복지는 물론 사내문화 전반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으로 나타나, 구직자 기대와 실제 근무 경험이 상당 부분 일치했다. 토스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 "트렌드를 이끄는 기업"이라는 이미지 속에 성장성, 높은 보상, 제품·디자인 역량이 매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재직자 리뷰에서도 높은 업무 자율성과 보상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던 반면, 성과 중심 문화와 비례하는 업무 강도로 워라밸 평점은 5점 만점에 2.25점에 그쳐 항목에 따라 재직자 리뷰가 상반됐다. 최근 잡코리아가 발행한 '기업 선호도 리포트'에 따르면 구직자들은 실제 기업에 지원할 때 인지도(4.0%)보다 연봉 및 성과급(20.3%)·워라밸(15.5%)·접근성(14.5%)·조직문화(10.4%)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이직을 고민할 때 회사의 이름값보다 일하는 방식과 문화가 맞는 회사를 찾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원서를 넣기 전에는 연봉 밴드(21.3%) 못지 않게 재직자 리뷰(17.8%)·조직문화(15.0%) 등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선호하는 채용 브랜딩 콘텐츠 역시 직무소개·업무환경 영상(26.1%)과 재직자 리뷰·후기 콘텐츠(24.6%)를 꼽아 기업이 정밀하게 기획한 메시지보다 실제 현업의 경험과 후기가 담긴 콘텐츠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잡플래닛 관계자는 "기업 이름값과 위상을 중요하게 여기던 시대에서, 이제는 실제 재직자의 경험과 데이터 기반 정보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방향으로 구직자의 의사결정 방식이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2026.07.07 11:48백봉삼 기자

[비욘드IT] "몰래 추적하고 성능까지 바꿨다"…통제 불가능한 해외 AI 리스크

가파른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계는 물론 공공·연구 영역 전반에서 인공지능(AI) 도입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돼 온 글로벌 AI 서비스가 최근 성능 저하 은닉, 예고 없는 서비스 중단, 사용자 환경 식별 논란 등에 잇따라 휘말리면서 예측 불가능한 외부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성능 경쟁 못지않게 안정성과 통제권이 중요 과제로 떠오르면서 국가 안보와 산업 기밀 보호를 위한 소버린 AI 구축 필요성도 한층 부각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략 산업과 공공 영역을 중심으로 핵심 AI 인프라의 해외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상 상황에 대비해 국내에서 직접 운영·통제할 수 있는 모델과 인프라, 그리고 대체 가능한 백업 체계를 함께 갖춰야 한다는 제언이다. 먼저 클로드 페이블 5 출시 과정에서 최첨단 AI 개발 관련 작업에 한해 사용자에게 알리지 않고 응답 품질을 낮추는 기능이 있었다는 사실이 함께 공개한 안전 문서(시스템카드)를 통해 확인됐다. 앤트로픽은 페이블5와 미토스5를 공개하면서 319페이지 분량의 시스템카드를 함께 공개했다. 문서에 따르면 두 모델은 최첨단 대형언어모델(LLM) 연구개발과 관련된 작업이 감지될 경우 내부적으로 프롬프트를 수정하거나 스티어링 벡터 등의 기법을 적용해 응답 품질을 의도적으로 낮추도록 설계돼 있었다. 문제는 이 같은 조치가 사용자에게 어떤 형태로도 고지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시스템카드에는 해당 기능이 '사용자에게 보이지 않는다(not visible to the user)'고 명시돼 있었다. 정책 자체는 공개 문서에 기재돼 있었지만 실제 이용자가 마주하는 화면에는 아무런 경고나 안내 없이 조용히 품질이 낮은 응답만 나가도록 설계된 셈이다. 이어 특정 사용자 환경을 식별하기 위한 은닉 코드가 발견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우회 접속 여부와 접속 지역, 호스트네임을 확인해 시스템 프롬프트 안에 유니코드로 분류 정보를 몰래 인코딩하는 방식이었다. 앤트로픽측은 LLM 기술을 탈취하려는 중국 기업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사용자 사이에서는 LLM 개발과 직접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일반적인 코딩·엔지니어링 작업에서도 성능 저하를 체감했다는 불만이 잇따랐다. 특히 어떤 요청이 '민감한 작업'으로 분류돼 품질이 낮아지는지 이용자 입장에서는 사전에 알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비판이 높았다. 미국 정부가 AI 서비스를 통제할 수 있다는 점도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됐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국가 안보를 이유로 페이블5와 미토스5 외국인 접근을 전면 차단했다. 당시 상무부는 고성능 AI 모델이 악용될 가능성을 우려해 수출 통제를 결정했고 앤트로픽은 정부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해외 이용자는 물론 외국인 직원의 접근까지 제한했다. 서비스 중단 2주만에 규제 완화로 다시 공개됐지만 정부 정책에 따라 서비스 제공여부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오픈AI가 출시한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GPT-5.6' 시리즈 중 일부는 미국 정부 요청에 제한 배포 됐다는 점도 이런 우려에 힘을 실고 있다. 이런 와중에 오픈AI가 미국 정부에 지분 일부를 넘기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지난 1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미국 정부가 자사 지분 최대 5%를 보유하는 방안을 트럼프 행정부와 논의 중이다. 오픈AI 기업가치 8520억 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해당 지분 가치는 약 426억 달러 규모다. 관건은 정부가 보유하게 될 지분에 의결권까지 포함되는지 여부다. 의결권이 딸린 지분이라면 미국 정부가 오픈AI 이사회 구성이나 주요 경영 판단에 직접 관여할 수 있는 통로가 열리는 셈이다. 이 경우 AI 서비스 운영 방향이 기업의 기술적 판단이 아니라 정권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일련의 사건이 핵심 AI 인프라를 해외 사업자와 외국 정부의 정책 판단에 의존할 경우 국내 기업과 기관의 연구·보안 협력 체계가 언제든 흔들릴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는 지적이다. 이에 안보·국방·반도체·바이오 등 전략성이 높은 핵심 분야에서만큼은 자체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소버린 AI' 체계를 서둘러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글로벌 범용 모델을 당장 국산 모델로 대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더라도, 핵심 강대국의 정책 변화나 빅테크의 독단적 조치로 국내 산업 체계가 한순간에 마비되는 사태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취지다. 한 AI 기업 대표는 "현재 중국 지투A가 만든 'GLM' 같은 모델처럼 오픈소스로 공개된 고성능 모델들을 활용해 국내 실정에 맞게 최대한 잘 다듬어 쓰는 현실적인 파트너십 전략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방위 산업에서 자주국방을 목표로 차근차근 역량을 키워온 것처럼 소버린 AI 역시 장기간에 걸쳐 온전한 우리만의 통제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명확하고 현실적인 사회적 담론과 장기적 목표가 확립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26.07.07 10:52남혁우 기자

한전, 극한 기후위기 상황 대비 전력수급 체계 돌입

한국전력(사장 김동철)은 극한의 기후 위기 상황을 가정해 전력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오는 9월 18일까지 전력수급 대책기간을 운영, 여름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전은 지난 6일 전남 나주 본사 재난종합상황실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부·전력거래소·전국 15개 지역본부가 동시에 참여하는 '전력수급 비상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극한 기후전망에 따른 열돔 현상, 슈퍼 엘니뇨 발생 및 재생에너지 변동성 심화 등 실제 발생가능한 전력수급 위기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훈련에서는 ▲폭염과 열대야 지속으로 인한 냉방수요 급증 ▲발전소 동작 이상에 따른 발전량 급감 ▲대규모 재생에너지원의 동시 계통 이탈 등 전력망 안정성에 위협이 되는 복합 위기 상황을 다뤘다. 참가자들은 수급비상 단계별(관심·주의·경계·심각) 조치 사항을 점검하고, 상황별 대처 능력을 철저히 익힐 수 있도록 실질적인 훈련을 수행했다. 또 변압기 전압 하향 조정, 고객 냉방기기 원격제어, 긴급절전 수요조정제도 등 다양한 예비력 자원 활용 방안도 시연했다. 한전은 훈련에 앞서 두산 에너빌리티와 협업해 예비력 자원 제어훈련을 별도로 실시 했으며, ESS 등 신규 수요자원 제어 기술을 훈련에 적용해 수요관리 자원의 실효성도 검증했다. 한편, 한전은 집중호우·태풍·폭염 등 3대 여름철 재난 유형에 대비한 설비 안정 계획을 수립했다. 전력설비 열화상 진단을 시행하고, 침수 위험이 있는 변전소와 전력구는 물론 산사태에 취약한 철탑과 변전소 부지 등을 정밀 점검하는 등 사전 설비 보강을 마쳤다. 특히 아파트 등 공동주택 침수로 인한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전력설비 긴급복구 지원체계를 강화해 신속한 복구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유례없는 기상 이변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무더운 여름이 예상되지만, '전력수급 안정'은 한전의 가장 중요한 임무인 만큼 최선을 다해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사장은 이어 “전 국민의 적극적인 절전 참여가 가장 중요한 만큼, 국민이 위기 상황 발생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동참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26.07.07 10:51주문정 기자

SKT, 포켓몬 챌린지 참가자에 잉어킹 카드 쏜다

SK텔레콤이 8월 말까지 포켓몬 온라인 챌린지 참가자 11만명에게 전국 매장에서 포켓몬 30주년 기념 잉어킹 프로모 카드를 배부한다. 카드는 지난 6월 한달간 포켓몬코리아가 진행한 포켓몬 런 온라인 챌린지에 참가해 1km 러닝 미션을 완수한 11만여명 전원에게 제공된다. 이를 위한 온라인 예약제가 실시된다. 7월31일까지 예약 접수를 통해 리워드는 신청자 본인만 수령할 수 있으며, 수령 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리워드 수령 대상자는 사전에 문자로 안내받은 링크를 통해 지정된 T월드 매장 520개점 또는 서울시 성수동 T팩토리 중 가까운 곳을 수령지로 지정하고 방문 날짜를 예약하면 된다. 구현철 SK텔레콤 세일즈 앤 마케팅 본부장은 “리워드 수령자가 프로모 카드를 받는 것은 물론, T월드 매장 곳곳에서 포켓몬을 만나는 즐거움까지 준비했다”고 말했다.

2026.07.07 10:42홍지후 기자

빽다방, 영문 BI로 개편…8월 일본 1호점 연다

더본코리아의 커피 브랜드 빽다방이 해외 진출을 앞두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개편했다. 영문 로고를 전면에 내세우고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선다. 더본코리아는 빽다방이 신규 BI를 공개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BI 개편은 기존 한글 중심 로고에서 영문 브랜드명 'Paik's DABANG'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해외 소비자가 브랜드를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국가별 매장에서도 일관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한 조치다. 빽다방은 브랜드명에 담긴 '다방'을 영문 표기에도 그대로 살렸다. 한국의 대중적인 커피 문화를 상징하는 브랜드 정체성을 해외 시장에서도 유지하겠다는 취지다. 새 BI에는 커피 원두를 형상화한 'P' 디자인도 적용했다. 부드러운 곡선형 서체와 밝은 색감을 활용해 기존 빽다방의 친근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해외 시장에서도 쉽게 인식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빽다방은 BI 개편과 함께 해외 출점에도 속도를 낸다. 올해 8월 일본 도쿄에 첫 매장을 여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며, 연내 일본 2호점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중국과 대만, 미국 등 주요 시장 진출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각 시장의 사업성과 운영 모델을 살펴보며 해외 사업 확대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BI가 적용된 간판은 전국 매장에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더본코리아는 가맹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본사 지원을 바탕으로 간판 변경을 진행할 계획이다. 빽다방은 브랜드 20주년을 맞아 특별 신메뉴와 고객 참여형 프리퀀시 이벤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BI 개편은 빽다방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더 많은 고객과 만나기 위한 브랜드 정비의 일환”이라며 “일본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중국, 대만, 미국 등 다양한 시장에서 빽다방의 커피 경험과 브랜드 이미지를 알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2026.07.07 10:36류승현 기자

국가유산청, 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기념 '대한민국관' 운영

국가유산청이 이달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맞아 한국 세계유산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대규모 문화축제를 개최한다. 국가유산청은 위원회 기간 중 부산 벡스코에 대한민국관(K-Heritage House)을 개설하고, 부산 일대에서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벡스코 내 조성되는 대한민국관에는 총 35개 기관이 참여해 45개의 전시 및 체험 부스를 상시 가동한다. 주제관과 연계 홍보 공간을 통해 화성, 남한산성 등 국내 17곳의 세계유산과 잠정목록에 오른 유산의 가치를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특히 미디어아트와 실감형 콘텐츠를 활용해 전국 각지의 유산 방문 코스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전시장에는 9m 높이의 대형 미디어폴이 설치되며, 국가기록원 특별전시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영산재' 홍보 공간도 함께 들어선다. 관람객의 즐길 거리를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시식 기회를 제공하는 먹거리 공간을 배치했다. 전통문화에 현대적 감각을 접목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K-헤리티지 스토어'도 위원회 기간 상시 운영된다. 행사는 벡스코 밖 부산 시내 곳곳에서도 이어진다. 영화의전당에서 영화 속 세계유산을 다루는 영화제가 열리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는 '찾아가는 한복상점 부산'이 마련된다. 부산박물관은 특별전시를 통해 조선 기록문화의 의미를 조명한다. 한국 전통문화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공연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벡스코 행사장에서는 수문장 교대식과 왕가의 산책(왕실 행렬)을 매일 2회 재현하며, 전통예술 종합공연과 무형유산 융복합 무대 등 다수의 공연을 오디토리움과 야외광장에서 선보인다. 국내외 방문객을 위한 연계 관광 코스도 가동된다. 일반인을 위한 피란수도 부산 유적지 야행을 비롯해, 해외 참가자를 대상으로 조선 왕실 화장문화 체험, 양산 통도사 및 울산 반구대 암각화 방문 필드트립 등을 운영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2026.07.07 10:03정진성 기자

챗GPT 답변 노린 '스팸 마케팅' 성행…레딧, AI로 단속한다

미국 기술 커뮤니티 레딧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검색 최적화를 노린 스팸 마케팅 게시물 차단에 나선다. AI 챗봇 답변에 자사 제품과 브랜드가 노출되도록 조작된 게시물이 늘어나자 자체 AI를 활용해 이를 탐지·제거하는 체계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레딧은 브랜드들이 인기 AI 챗봇에 인용되기 위해 작성하는 스팸성 게시물과 댓글을 겨냥해 AI 기반 탐지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오픈AI 챗GPT와 구글 제미나이 등 주요 AI 서비스가 레딧 게시글을 답변 생성에 활용하는 데 따른 조치다. 오픈AI와 구글은 레딧과 콘텐츠 사용 계약을 맺고 다양한 게시글과 유저 간 소통 데이터를 AI 서비스에 활용 중이다. 레딧은 유저들이 의견을 자유롭게 공유하는 기술 플랫폼으로 평가받으며 AI 챗봇이 자주 인용하는 정보 출처로 자리잡았다. 레딧에 따르면 이같은 영향력을 노려 기업들이 일반 이용자인 것처럼 게시물과 댓글을 작성하고 AI가 이를 실제 사용자 의견으로 학습하거나 답변을 인용하도록 유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레딧은 자체 AI를 활용해 이러한 스팸성 파케팅을 탐지 중이다. 회사는 올 1분기 하루 평균 2만 5000건의 스팸성 게시물과 댓글을 자동으로 적발했으며 이용자 노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고 밝혔다. 레딧은 계정 생성 단계부터 의심스러운 활동 신호를 분석하고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해 기존 시스템으로는 찾기 어려웠던 조직적 허위 활동과 인위적인 여론 조성을 식별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생성형 AI 시대 새로운 마케팅 기법인 '생성형 엔진 최적화(GEO)' 확산과도 맞물린다. 검색엔진최적화(SEO)에서 파생된 개념으로, AI 챗봇 답변에 기업 브랜드가 더 많이 노출되도록 콘텐츠를 설계하는 전략이다. AI 기반 마케팅을 지원하는 스타트업이 늘면서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레딧의 스팸 마케팅 단속은 관련 업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AI 답변에서 고객사 인용 빈도를 높여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리치LLM은 실제로 챗GPT에 인용된 게시물이 레딧에서 삭제되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부 기업은 특정 분야 주제별 커뮤니티인 서브레딧을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노출을 늘리고 있지만 계정 정지 위험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레딧은 앞으로도 AI를 활용한 스팸 탐지와 커뮤니티 운영진의 관리 체계를 함께 강화해 생성형 AI 시대 정보 신뢰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계정이 생성되는 순간부터 의심스러운 행위자를 탐지하고 LLM을 활용해 기존 시스템이 놓쳤던 정교한 허위 활동과 인위적인 홍보를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07 09:58한정호 기자

레드포스 PC방, 2026 WDG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 스폰서 참여

비엔엠컴퍼니는 PC방 프랜차이즈 브랜드 '레드포스 PC방(레드포스 PC아레 나)'의 발로란트 국내 지역 대회인 '2026 WDG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 스플릿2'의 공식 스폰서로 참여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스폰서십은 지난 1월 종료된 '발로란트 전국 단위 토너먼트(NVC)'의 독점 운영 성과에 이은 후속 행보다. 레드포스 PC방은 이번 후원을 시작으로 향후 신인 선수 발굴과 리그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발로란트 게임 이용자가 찾는 공간인 레드포스 PC방과 선수의 기량에 따라 'VCT 퍼시픽' 무대 진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의 만남은 브랜드의 장기적인 팬덤 형성과 고객 유입에도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이번 스폰서십 체결은 e스포츠 산업에 대한 레드포스 PC방의 장기적인 투자 의지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PC방 프랜차이즈 본사의 산업 투자 여력과 의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레드포스 PC방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성장 중인 e스포츠 시장에서 잠재력이 큰 챌린저스 리그 부터 꾸준히 투자함으로써 산업과 함께 상생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라며 “유망한 신인 선수들과 PC방 업계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후원을 지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6.07.07 09:50이도원 기자

[시론] SW없는 생산혁명, 5000조 하드웨어 베팅에 대한 질문

지난 7월 3일 SK텔레콤은 'SK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2029년 1단계 5GW 가동, 중장기 전국 15GW, 총 1000조 원. 정부가 4755조 원 규모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로 묶어 부르는 계획의 한 축이다. 1단계에만 GPU 300만 장, HBM 2400만 장, 350조 원이 들어간다. 이어 7월 5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AI 생산혁명론'을 내놓았다. AI는 기술혁명이 아니라 생산혁명이며, 국가는 시장 규제자가 아니라 전력망을 깔고 공급망을 조직하는 생산 플랫폼이라는 것이다. 필자는 최근 발간한 'AI 국부론'에서 AI를 국가전략자산으로, 국가가 컴퓨팅 인프라를 소유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해 왔기에 생산혁명론에 기본적으로 동의한다. 지능을 수입하는 나라와 생산하는 나라의 격차는 복리로 벌어진다. HBM 세계 1위와 전력, 통신망, 데이터센터 역량을 한 그룹에 가진 SK의 구조적 강점도, 원전과 제조 수요처를 동시에 낀 영남의 입지도 실재한다. 그러나 옳은 명제 위에서도 비정상적인 배분은 가능하다. 생산혁명론이 하드웨어 올인(all in)이어서는 안 된다. 생산체계는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만이 아니라 이를 조직하는 지식과 사람을 포함해야 하는데, 지금 자본은 한쪽으로만 흐른다. 이 인프라 위에서 돌아갈 '우리의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나 부족하다. 스케일 법칙은 유효하다. 하지만 절반의 진실이다. 성능은 컴퓨트의 로그를 따라 늘어, 지수적으로 돈을 태워 선형으로 나아가는 게임이다. 반면 에포크AI 추정에 따르면 동일 성능에 필요한 컴퓨트는 알고리즘 개선만으로 약 8개월마다 절반으로 줄었고, 딥시크는 미국 프론티어의 수십분의 1 비용으로 이를 증명했다. 하드웨어는 비싸지고 소프트웨어는 싸지는 두 곡선이 교차하는 지점에 자원 배분의 최적점이 있다. 현재의 하드웨어 일변도 전략이 그 최적점일 확률은 0에 가깝다. 지금 반도체,AI데이터센터에 투자한다는 5000조의 100분의 1인 50조 원이면 국가 프론티어 모델 컨소시엄의 10년 훈련 예산, 포스트 트랜스포머와 월드모델 기초연구, 국산 모델과 국산 칩의 공동설계 파이프라인까지, 소프트웨어 레이어를 통째로 세울 수 있는 규모다. 다르게 접근해보자. 5GW에서 1GW를 덜어 그만큼을 소프트웨어에 넣어도, 4GW면 한국은 여전히 아시아 최대의 인프라 허브다. AI가 생산을 만들고 데이터가 다시 AI를 강화한다는 플라이휠에서, 지금 청사진이 채운 것은 데이터센터라는 물리 인프라뿐이다. 축 없는 플라이휠은 돌지 않고, 남의 축을 빌리는 순간 알짜는 축의 주인에게 간다. 숫자도 다시 봐야 한다. GPU당 HBM 8장, GPU당 전력 1.67kW는 모두 현세대 블랙웰의 스펙이다. 2029년의 주력 칩인 베라 루빈은 열설계전력이 2.3kW까지 오르고, 루빈 울트라는 GPU당 HBM 16스택 구성으로 간다. 2029년의 실제 칩으로 5GW를 채우면 GPU는 300만이 아니라 130만~150만 장이다. 발표에 등장한 연 50TWh는 물리적으로도 성립하지 않는다. 5GW를 1년 내내 100% 가동해도 상한은 43.8TWh다. 국가 단위 프로젝트에서 물리 상한을 넘는 숫자가 나온다는 것은 성급함의 증거다. 타임라인도 애매하다. 확정된 것은 울산 100MW와 후속 900MW, 영남권 1GW 추가까지다. 2GW에서 5GW로 점프할 부지도 수전(受電) 계약도 아직 없다. 기술 리스크도 크다. 2029년 가동을 시작해 2030년대 중반 완성될 인프라는 지금의 아키텍처가 그때도 유효하다는 가정 위에 서 있다. 트랜스포머는 2017년에 나왔고 챗GPT 모멘트는 2022년에 왔다. 5년이면 판이 뒤집히는 동네다. 상태공간 모델, 월드모델, 뉴로심볼릭이 다음 자리를 노리는 지금, 특정 아키텍처의 전력밀도와 냉각에 맞춰 지은 GPU 팜은 자산 특이성이 극도로 높다. 아키텍처 전환기는 원래 감가상각 중인 레거시가 없는 후발국의 추월 창구다. 성숙기 아키텍처에 국가 자본을 몰빵하는 것은 그 전환 옵션을 포기하는 일이다. 후발국의 유일한 특권은 가벼움인데, 우리는 스스로 무거워지는 쪽에 전 재산을 걸고 있다. 닷컴 시대의 광섬유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1990년대 말 통신사들은 폭증할 수요를 확신하며 대륙과 해저를 광케이블로 덮었다. 방향은 맞았고 트래픽은 실제로 폭증했지만, 시점과 가격이 어긋나 글로벌크로싱과 월드컴은 파산했고 다크파이버는 훗날 구글이 헐값에 가져갔다. 인프라는 살아남았고 투자자는 사라졌다. 같은 운명을 피하려면 '언젠가 쓰일 것'이라는 방향의 확신이 아니라 '누가, 언제, 얼마에 쓸 것'이라는 확실한 계약이 필요하다. 과거 하드웨어 투자의 실패 사례들을 돌아보면 걱정도 커진다. 모토로라 이리듐은 완공되는 순간 구식이 됐고, 파나소닉 PDP와 샤프 LCD, 엘피다 D램, 와이브로는 하드웨어 캐파에 자본을 고정하다 세대 전환에 밀려났다. IP 없는 하드웨어의 대가는 더 컸다. CDMA 세계 최초 상용화의 하드웨어는 우리가 만들었지만 원천 IP는 퀄컴의 것이었고 누적 수십조 원이 로열티로 건너갔다. 대만 D램은 20년간 수십조 원을 팹에 부었지만 핵심 기술은 끝까지 라이선스였고, 2008년 치킨게임이 오자 자체 기술 없는 캐파부터 무너졌다. 하드웨어 제조의 정점이던 노키아는 iOS와 앱스토어라는 소프트웨어 생태계 앞에서 사라졌다. 삼성 D램과 TSMC가 이긴 것은 하드웨어 베팅이어서가 아니라 스스로 공정 IP를 쥔 대체 불가능성 때문이었다. 5GW는 이 공통분모 중 무엇을 갖고 있는가. 칩은 사 오고, 모델은 빌리고, 수요는 미확보다. SK텔레콤의 발표대로라면 1단계 투자의 절반이 넘는 170조~220조 원이 GPU 대금으로 엔비디아 한 회사에 흘러간다. 같은 시기 구글은 TPU를, 아마존과 메타, 오픈AI는 자체 칩을 돌리거나 설계한다. 세계 최대 GPU 고객들이 GPU에서 탈출하는 시대에, 한국은 역사상 최대의 GPU 구매 계약을 국가전략이라 부르는 셈이다. 그들의 자체칩은 대체가 아니라 협상력을 위해 존재한다. TPU가 존재하는 이유는 구글이 자기 모델과 프레임워크와 수요를 갖고 있어서다. 칩은 소프트웨어의 그림자다. 국산 NPU에 5GW 일부를 배정하는 쿼터는 필요하지만, 그 NPU가 최적화할 국산 모델이라는 수요가 없다면 산업정책이 아니라 보조금으로 끝난다. 토큰은 어디로 흐를까. 국내 추론 수요가 5GW를 소화하기 어려운 이상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를 앵커로 세워야 하는데, 그 그림에서 한국은 전력과 감가상각을 부담해 토큰을 찍고 마진의 대부분은 해외 모델 소유자가 가져간다. 필자가 국민총지능생산(GIP)이라 주장해온 관점으로 말하면, 토큰의 GDP는 늘어도 토큰의 GNI는 늘지 않는 구조다. 지능 생산국이 아니라 지능 위탁생산국이며, 반도체로 번 외화를 남의 지능 사용료로 되돌려 보내는, 열심히 일할수록 가난해지는 순환이다. 위탁생산이 무의미하다는 말이 아니다. TSMC는 위탁생산으로 세계를 쥐었지만, 그 힘은 대체 불가능한 공정 기술에서 나온다. 전력과 부지와 GPU 구매력은 대체 가능하며, 중동은 더 싼 전기를, 동남아는 더 싼 땅을 들고 이미 같은 게임에 들어와 있다. 350조는 일회성도 아니다. GPU 수명은 4~5년이라 연 40조~70조 원이 영구히 발생하는 국가 단위의 구독료다. 그 돈이 빨려 들어가는 만큼 바이오와 콘텐츠, 스타트업으로 갈 자본은 마른다. 1000조는 GDP의 40%에 육박하고, 미국 스타게이트가 GDP의 2%가 안 되는 베팅임을 감안하면 체급 대비 스무 배쯤 무거운 판돈이다. 미국은 이 판에서 져도 미국이지만, 한국은 지면 잃는 것이 이 판만이 아닐게 분명하다. 전력과 메모리도 공짜가 아니다. 국가 전력소비의 8~9%에 해당하는 신규 부하는 반도체,철강,이차전지와 전력을 놓고 싸우며 인플레이션을 견인하고, 그 비용이 산업용 전기요금으로 전가되면 제조업 경쟁력을 갉아먹는 자기모순이 생긴다. 3년 치 고객 수요가 이미 공급능력을 초과한 HBM의 내부 배정 역시 제로섬이다. 시장가 이하로 정산하면 주주이익 침해이고, 제값을 받으면 AIDC 원가가 오른다. 지역에 기업투자가 몰린다고 지역이 좋아지기만 하는 것도 아니다. 금리가 오르고 대출이 마르면 그 연쇄효과는 소상공인과 스타트업부터 덮친다. 가장 중요한 지점, 바로 기술은 사용돼야 발전한다. KAIST 유민수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AI 에이전트 워크로드에서 GPU는 실행 시간의 최대 54.5%를 유휴 상태로 보낸다. 응답 시간은 단순 생성형 AI의 최대 153.7배, 질문 한 건의 전력 소비는 136.5배다. 효율이 좋아지면 토큰은 싸지고 더 많이 소비되는 제본스의 역설이 작동하니 인프라 수요의 방향 자체는 커질 것이다. 그러나 토큰이 커머디티가 될수록 와트당 실효 연산이라는 원가가 승부를 가르고, 수요가 폭발하는 시장일수록 비효율적인 공급자부터 사라진다. 그래서 GW는 틀린 KPI다. 중요한건 단순 명목 용량이 아니라 실효 연산이다. 유휴율을 10%포인트 낮추는 스케줄링,서빙,하네스 소프트웨어는 500MW 발전소 하나와 같은 셈이다. 소프트웨어는 어찌보면 이 계획에서 가장 값싼 발전소다. 공공이 국산 모델과 칩의 첫 대량 사용자가 되어 실전에서 호출하고 실패시키고 개선시키는 실증 루프를 만들고, 망분리를 비롯한 낡은 보안 규제부터 풀어야 한다. 이 전환에 실패하면 5GW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실험실이 된다. 합리적인 도박사도 판돈 전부를 한 판에 걸지 않는다. 켈리의 공식이 가르치는 교훈은 파산 확률이 0이 아니라면 베팅을 줄이라는 것이며, 국가 전략은 기대수익 극대화가 아니라 회복 불가능한 실패의 회피 위에 설계돼야 한다. 인프라 투자의 5분의 1은 모델과 차세대 아키텍처, 데이터와 인재로, 또 5분의 1은 사용 기반 생태계로 돌리는 국가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 데이터센터는 시장이 검증할 수 있으니 민간이 주도하고, 시장이 과소투자하는 기초연구와 데이터·평가 인프라는 국가가 직접 챙겨야 한다. 지금 설계는 정확히 거꾸로 갈 위험이 있다. "AI 시대의 국력은 기술력이 아니라 생산체계를 조직하는 능력에서 결정된다"는 김용범 실장의 말은 정확하다. 그런데, 생산체계에는 소프트웨어가 포함돼야 한다. 콘크리트와 실리콘만으로 만든 생산체계는 혁명이 아니라 위탁생산이다. 5GW 든 15GW 든간에 위에서 누구의 지능이 도는가가 그 국부의 주인을 결정할 것이다. [

2026.07.07 09:41이승현 컬럼니스트

큐네스티-HUG, 부산지역 예비창업자 모집

큐네스티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사회서비스 분야 창업에 도전할 청년 예비창업 6개팀을 찾는다. 지역은 부산이다. HUG가 주최하고 큐네스티가 주관한다. 모집기간은 오는 31일까지다. 모집 대상은 복지·보건·교육·고용·주거 등 사회서비스 분야에서 창업을 희망하는 18~39세 청년이다. 전국 누구나 지원 가능하지만, 창업은 부산서 해야한다. 선발된 팀에게는 창업지원금 1,000만원이 지원된다. 자금은 시장조사 및 고객 검증, 프로토타입·시제품 개발, 초기 운영자금, 마케팅·홍보, 인건비 등에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

2026.07.07 09:00박희범 기자

어센트 AI, 日 마케팅 시장 공략 확대..."연 매출 3억엔 목표"

어센트 AI는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마케팅 박람회 '마케팅 위크 서머 2026'에 참가, 일본 시장 사업을 확대한다. 회사는 올해 헬스케어와 금융 산업군을 중점 공략해 3억엔(한화 약 28억원) 이상 연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마케팅 위크 서머 2026에는 ▲광고 ▲SNS ▲이커머스 ▲마케팅 전략 등 마케팅 전 영역을 망라하는 9개 전문 전시로 구성돼 31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7일 회사에 따르면, 어센트 AI는 먼저 박람회 현장에서 150개 이상의 현지 기업들을 만나 맞춤형 상담을 진행했다. 또 누적 7PB(7000TB) 규모 한·미·일 소비자 인텐트 전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검색 인텐트 분석 엔진 '리스닝마인드'의 핵심 기능과 실무 활용 사례를 라이브 데모로 시연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 활용의 다층화·복잡화로 난항을 겪던 현지 마케터들 관심을 끌어 많은 수의 잠재 고객을 확보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어센트 AI는 생성형 AI 중심 마케팅 툴의 데이터 신뢰성 한계를 보완하는 '검색 인텐트 데이터 기반 분석 체계'를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리스닝마인드는 임의적인 거대언어모델(LLM) 추론 대신, 소비자가 검색창에 남긴 질문·고민·비교 행동 등 실제 구매 맥락을 데이터로 구조화한다. 이를 100% 결정론적 알고리즘 기반의 자체 엔진으로 분석해 시장 분석, 고객 이해, 콘텐츠 전략, 검색엔진최적화(SEO)·AI검색최적화(GEO) 실행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가공되기 쉬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데이터나 소수 대상의 설문조사와 달리, 소비자의 솔직한 결핍이 담긴 검색 데이터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성장에 직결되는 '진짜 인텐트(의도)'를 가시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어센트 AI는 이번 전시회 기간에 맞춰 주요 타깃 산업군인 헬스케어 분야를 겨냥해 '일본 비만약 시장 인텐트 리포트'도 공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일본 내 비만약 관련 키워드는 월평균 228만회 이상 검색되고 있다. 또 검색 경로 분석 도구인 '패스파인더'를 통해 관련 소비자 관심이 단순 검토 단계를 넘어 실제 사용 단계의 구체적 고민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리포트는 SNS 등 공개 채널에서는 쉽게 드러나지 않는 소비자의 내밀한 심리와 생활 맥락을 검색 데이터로 포착한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마운자로 냉장고 들키지 않는 법'과 같이 가족이나 주변 시선을 의식한 검색 행동은 물론, 여행 시 '기내 반입 및 수하물 휴대' 여부처럼 실제 복용·사용 과정에서 나타나는 구체적인 라이프스타일 변화까지 검색 경로를 통해 보여준다. 어센트 AI는 현재 일본에서 샤프·다이쇼·무라사키 스포츠·닛폰햄·깃코만 등 주요 현지 브랜드 고객사 30개사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일본 내 리스닝마인드 마케팅과 세일즈는 어센트 AI의 100% 자회사인 어센트 네트웍스가 담당하고 있으며, 올해 헬스케어와 금융 산업군을 중점적으로 공략해 연 매출 3억엔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세용 어센트 AI 대표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일본 현지 기업들의 리스닝마인드에 대한 높은 관심과 구체적인 도입 수요를 확인했다”며 “헬스케어와 금융을 비롯한 주요 산업군에서 검색 의도 데이터 기반 마케팅 AI전환(AX)을 확대하고, 아시아와 글로벌 시장을 잇는 크로스보더 데이터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자신했다.

2026.07.07 08:49백봉삼 기자

풀무원, 미래 식품 인재 발굴 나선다…혁신식품 경진대회 후원

풀무원이 지속가능한 식품 산업을 이끌 미래 인재 발굴에 나섰다. 대학생들의 혁신 식품 아이디어 개발을 지원하고 산학 협력을 확대해 미래 식품 생태계 조성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풀무원기술원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학생 혁신식품개발 경진대회 'ECOTROPHELIA KOREA 2026(에코트로펠리아 코리아)'을 공식 후원하고 우수상인 '풀무원상'을 수여했다고 7일 밝혔다. 에코트로펠리아 코리아는 국내 식품산업의 미래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혁신식품개발 학생경진대회다. 유럽 대표 학생 식품개발 경진대회인 'ECOTROPHELIA EUROPE'의 한국 예선으로 진행된다. 대회를 주관하는 지속가능식품과학기술협회는 2024년 유럽 본부와 협의를 통해 비유럽 국가 최초로 국가 예선 개최 권한을 확보했다. 올해 대회에는 전국 식품 관련 학과 대학생들이 참여해 지속가능성과 혁신성을 갖춘 다양한 식품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심사는 혁신성, 시장성, 기술성,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진행됐으며 대상 1팀, 우수상 2팀, 특별상 3팀 등 총 6개 팀이 선정됐다. 대상인 '샘표상'은 동국대학교 '에코아코(EcoAco)'팀이 받았다. 우수상인 '풀무원상'은 동국대학교 '로드투에코트로펠리아(Road to Ecotrophelia)'팀과 연세대학교 '팀508(Team508)'이 수상했다. 풀무원상을 받은 로드투에코트로펠리아팀은 카페인 저감을 위한 기능성 쿠키를 제안했다. 팀508은 해조류 유래 소재를 활용한 지속가능 글루텐 프리 만두 아이디어를 선보여 혁신성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풀무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회를 후원하며 미래 식품 인재 육성과 지속가능한 식품 생태계 조성에 참여했다. 앞으로 지속가능식품과학기술협회와 협력을 강화하고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산업 현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산학 협력 기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태석 풀무원기술원장은 “미래 식품산업의 경쟁력은 젊은 인재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도전에서 시작된다”며 “풀무원은 지속가능한 식생활 문화 확산과 미래 식품기술 혁신을 위해 산학 협력을 확대하고 인재 성장을 위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7.07 08:25안희정 기자

엔피 '무아홈', 공무원 마음건강 챙긴다

엔피(대표 백승업·최지훈)가 공무원 대상으로 AI 마인드케어 솔루션 '무아홈'을 서비스 실증을 1년 간 진행한다. 엔피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부천시지부와 공무원 마음건강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업무 과정에서 심리적 피로와 스트레스를 겪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엔피는 무아홈을 통해 공공 근로환경에서의 디지털 마인드케어 솔루션의 효과와 활용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단순 복지 프로그램 도입을 넘어, 공공기관이 조직 차원에서 구성원의 마음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운영 모델 구축에 협력할 예정이다. 엔피는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지자체와 공공기관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무아홈은 약 1평 규모의 독립 공간에서 비접촉 생체 데이터 측정, AI 감정 분석, XR 회복 콘텐츠를 결합한 마인드케어 솔루션이다. 자체 개발한 감정 추론 AI 'MIND C-AI'가 사용자의 감정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맞춤형 명상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 설치 공간의 특성과 목적에 따라 디자인과 구성을 맞춤형으로 적용할 수 있어 사무실, 교육시설, 공공기관 등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 가능하다. 이번 실증 환경에도 공간 특성에 맞춘 형태로 설치될 예정이다. 백승업 엔피 대표는 "정신건강은 이제 개인의 문제를 넘어 조직과 사회가 함께 관리해야 할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무아홈이 지자체와 공공기관을 비롯한 다양한 공공 영역에서 디지털 마인드케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7.06 22:42백봉삼 기자

환불·수수료 꽁꽁 숨긴 '아고다'...방미통위, 과징금 24억 제재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온라인 여행 플랫폼 아고다에 환불 조건, 취소·변경 수수료 등을 명확하게 고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24억원 대 과징금을 부과했다. 방미통위는 6일 전체회의를 열어 아고다에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행위로 시정 명령과 함께 과징금 24억 2400만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 아고다는 온라인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통해 숙소, 항공권, 체험 활동, 차량 대여 등 여행 상품의 검색, 예약,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가통신사업자이다. 방미통위는 지난 2024년 9월부터 사실 조사를 진행한 결과, 아고다가 항공권, 숙소 예약 과정에서 환불 조건, 취소·변경 수수료, 후지불 시 추가 수수료 등 사항을 명확히 고지하지 않은 행위를 적발했다. 이를 전기통신사업법 금지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아고다는 항공권 환불 가능 여부와 취소·변경 수수료 등을 기본 예약 화면에서 명확히 고지하지 않고 '수화물 허용량 및 정책'이라는 직접 관련성이 낮은 문구의 링크를 통해 안내해 이용자가 항공권의 환불 조건과 수수료 부담 여부를 알기 어렵게 했다. 또 숙소 예약 과정에서 '나중에 결제하기'를 선택하면 향후 최대 5% 추가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음에도 사전 결제 화면에선 추가 수수료가 포함되지 않은 현재 요금을 표시했다. 이에 방미통위는 아고다에 대해 이용자 예약 과정에서 환불 조건, 수수료 부과 여부, 최종 결제금액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업무 처리 절차를 개선하라는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4억 2400만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 또 예약 단계에서 환불 여부·이용 요금·추가 수수료를 이용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웹·앱 화면 설계 과정에서 중요 사항이 명확히 고지되도록 절차를 마련하는 등 시정 조치도 의결했다. 최수영 위원은 “아고다는 숙박 예약 업계에서 우월적 지위에 있는 사업자로 위반 사항은 매우 중대하다”며 “최종 과징금은 위반 행위에 대한 결과로 타당하다”고 말했다. 윤성옥 위원도 “위반 사항의 심각성과 소비자 불만 처리를 고려했을 때 과징금과 시정 조치에 동의한다”고 했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여행 예약이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사업자는 이용자의 계약 체결과 비용 부담에 영향을 미치는 사항을 명확하고 알기 쉽게 고지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이용자 합리적 선택을 방해한 행위, 이익 침해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고 지속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7.06 17:34홍지후 기자

홈플러스 청산 기로…입점 매장은 뭔 죄?

홈플러스가 청산 기로에 놓이면서 매장 안에 둥지를 튼 입점 브랜드들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당장은 회생절차 재개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점포 폐점이 현실화할 경우 전국 단위 프랜차이즈와 대형 브랜드까지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운영 형태에 따라 부담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직영점은 본사가 임대차 계약과 점포 이전 문제를 직접 해결해야 하는 반면, 가맹점은 점주가 새 영업지를 찾거나 폐점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직영점은 본사 부담…다이소·올리브영도 촉각 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이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하면서 홈플러스에는 약 2주의 즉시항고 기간이 남아 있다. 이 기간 안에 2000억원 규모 긴급운영자금을 확보할 경우 재판부가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할 가능성은 열려있다. 하지만 홈플러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이 자금 투입 방식을 두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2주 내로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에서는 홈플러스 청산 이후 입점 브랜드들의 대응 방안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홈플러스에는 수많은 소상공인 매장뿐 아니라 전국 단위 프랜차이즈와 대형 브랜드도 다수 입점해 있다. 특히 직영점 비중이 높은 브랜드들은 임대차 계약과 보증금 문제, 점포 이전 등을 본사가 직접 책임져야 하는 만큼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인 곳이 다이소다. 다이소는 현재 전국 홈플러스 41개 점포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모두 직영점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CJ올리브영 역시 홈플러스 20여 개 점포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직영점이다. 다만 아직 즉시항고 기간이 남아 있는 만큼 이들 기업은 당장 점포 이전이나 폐점을 결정하기보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이소 관계자는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는 없으며,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도 “매장별로 남은 계약 기간이 달라 이에 따라 폐점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며 “만일 문을 닫을 경우 고용 유지 차원에서 직원들을 다른 매장으로 발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홈플러스 폐점이 직영 중심의 대형 브랜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판매 채널이 다양해진 데다 최근에는 복합쇼핑몰과 아울렛 등에서 오히려 다이소와 올리브영을 먼저 유치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판매 루트가 다양해지면서 대형 복합쇼핑몰이나 아울렛 등에서는 다이소나 올리브영에 먼저 입점을 제안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홈플러스 점포가 줄더라도 다른 유통채널로 대체할 수 있어 전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보증금보다 큰 변수는 이전 비용·매출 공백 롯데리아, 배스킨라빈스, 이디야커피 등 프랜차이즈들도 점포별 운영 현황을 다시 살피고 있다. 이들은 홈플러스 일부 점포에 매장을 두고 있지만, 직영점과 가맹점이 섞여 있어 향후 폐점이 현실화할 경우 피해 양상도 달라질 수 있다. 직영점은 본사가 직접 대응해야 하지만, 가맹점은 점주가 영업 지속 여부와 이전 문제를 함께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현재 홈플러스 입점 매장 수와 가맹·직영 여부를 확인 중이다. 홈플러스 사태가 장기화하는 과정에서 이미 철수했거나 계약 상황이 달라진 점포가 있는 만큼, 점포별 현황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디야커피도 홈플러스 월드컵점과 합정점 등 일부 점포에 매장을 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홈플러스 입점 매장은 대부분 가맹점으로 알고 있다”면서 “본사도 점주들과 소통하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문제는 가맹점 이전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마트가 폐점하면 입점 매장도 같은 공간에서 영업을 이어가기 어렵지만, 일반 로드숍과 달리 특수 매장 성격이 강해 인근 상권으로 옮기는 것도 쉽지 않다. 이미 주변에 같은 브랜드 매장이 있는 경우가 많아 영업지역 중복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가맹점주 단체 관계자는 “홈플러스 같은 특수매장은 일반적인 영업지역과 다르게 보는 경우가 많다”며 “그 정도 규모의 브랜드라면 인근에 이미 같은 브랜드 매장이 영업 중일 가능성도 있어 가까운 곳으로 이전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전이 가능하더라도 새 점포를 찾고 임대차 계약을 맺은 뒤 인테리어 공사와 인허가 절차를 거치려면 일정 기간 영업을 멈출 수밖에 없다. 이 기간 발생하는 매출 손실과 인건비, 재고 폐기 비용을 누가 부담할지도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본사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방안은 없다"면서 “홈플러스 문제로 발생한 손실을 본사가 전부 보전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토로했다. 업계에서는 당장 보증금 회수 문제보다 영업 지속 여부와 이전 가능성이 더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입점업계 관계자는 “매장이 문을 닫으면 그동안 빠지는 매출은 곧바로 점주 부담으로 돌아온다”며 “홈플러스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입점업체들의 불확실성도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6.07.06 17:17김민아 기자

경찰 수사부터 조선·해양까지…국산 AI 모델 확산 속도

국산 인공지능(AI) 모델이 경찰 수사 지원부터 제조업, K-팝, 조선·해양까지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접목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일 K-AI 모델이 산업 현장에 활용되는 사례 4건을 소개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5월부터 10주간 K-AI 모델 활용 사례를 알리는 기획을 이어오고 있다. LG AI연구원은 LG CNS와 함께 '엑사원'을 활용해 경찰청 '수사 지원 AI(KCIS-AI)'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KCIS-AI는 경찰청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AI 기술을 결합한 수사 지원 시스템으로, 사건 쟁점 분석·정리, 법령·판례 검색, 영장 신청서 초안 작성 등 기능을 포함한 AI 서비스 구축을 완료했다. 비정형 수사 자료 분석과 신종 범죄 탐지 등 AI 기반 수사 지원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국내 철강 제조업체 KG스틸과 'A.X K1' 기반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 현장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SK텔레콤 AI 모델이 제조업 현장에 적용되는 첫 사례로, KG스틸이 보유한 공정 오류·사고 분석 보고서, 장비 매뉴얼 등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특화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KG스틸 당진공장 냉간 압연 라인에서 실증(PoC)을 진행할 계획이다. NC AI는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주관하는 'K-콘텐츠 AI 혁신 선도 프로젝트'에 참여해 AI 아이돌 제작에 나섰다. 고품질 아바타와 뮤직비디오 에셋, 음악을 효율적으로 생성해 기획 단계부터 다중 플랫폼에 즉각 활용 가능한 통합 파이프라인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HD현대가 보유한 2억건 이상의 조선·해양 관련 데이터베이스(DB)에 자사 AI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AI 기반 시스템을 통해 선박 설계·건조 관련 문서의 검색과 요약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선박·엔진 애프터서비스(A/S) 관련 고객 응대 AI 챗봇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2026.07.06 17:05이나연 기자

도로공사, '하이패스 단말 구입비용' 경차·택시도 지원

한국도로공사(사장 유정훈)는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하이패스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올해 '하이패스 단말 구입비용' 지원 대상을 경차·택시 운전자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 도로공사의 하이패스 단말 지원사업은 지난 2014년 시작해 지난해까지 약 446억원 상당, 총 295만대의 단말 구입비용을 지원해 왔다. 올해는 기존 지원 대상인 장애인·유공자 등 감면 대상자와 5년 이상 사용한 노후 단말 이용자뿐만 아니라, 경차와 택시 운전자까지 범위를 넓혔다. 올해 보급 목표는 총 6만 5000대, 금액으로는 17억 8000만원 규모다. 올해 지원 대상에 포함된 경차 운전자는 1만 5천원, 택시 운전자는 3만원을 지원받는다. 지원 조건은 경차의 경우 기존에 지원받은 이력이 없는 차량이어야 하며, 택시는 5년 이내에 지원 이력이 없는 개인·중소법인 택시다. 단말 구매를 원하는 대상자는 본인에게 맞는 지원 유형과 단말 모델을 선택한 후, 제조사에 유선으로 연락하거나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또 전국 하이패스 단말 특판장(42개소)을 직접 방문해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 신청 방법과 특판장 위치 등 자세한 사항은 고속도로 통행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하이패스 단말 지원사업은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더욱 편리한 고속도로 이용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06 16:48주문정 기자

'국대 AI' 내달 2차 검증대…LG·SKT·업스테이지 보고서 제출

국가대표 인공지능(AI) 선발전으로 불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독파모)'가 다음 달 2차 평가를 앞두고 본격적인 검증 단계에 돌입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 업스테이지는 지난달 말 독자 AI 모델 개발을 마치고 이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성과 보고서를 제출했다. 지난 2월 추가 공모를 통해 정예팀에 합류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동일한 개발 기간을 보장받아 이달 말까지 모델 개발을 마칠 예정이다. 구체적인 성과 보고서 제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르면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의 모델 개발이 마무리되는 대로 다음달 2차 평가를 실시해 4개 팀을 3곳으로 압축한다. 이어 내년 초 3개 팀을 대상으로 3차 평가를 거쳐 최종 2개 팀을 선정한다. 당초 정부는 올해 말까지 최종 선발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기술 독자성 논란으로 재공모 절차가 진행되면서 전체 일정이 지연됐다. 이번 평가에서는 1차 평가에 앞서 진행했던 성과 발표회를 열지 않을 예정이다. 대신 각 정예팀은 성과 보고서에 모델 성과는 물론 개발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과 해결 과정, 향후 개발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 기준도 일부 보완됐다. 과기정통부는 정예팀들과 사전 협의를 거쳐 지난 평가의 벤치마크·전문가·사용자 평가 체계는 유지하되 글로벌 벤치마크 일부를 조정하고 전문가 평가 등의 기준을 더 세분화했다. 앞서 제기된 기술 독자성 논란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산업 현장 적용성과 실증 사례 확보 여부가 2차 평가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각 정예팀은 1차 평가에서 공개한 모델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산업별 현장에서 실증 사례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LG AI연구원은 지난 평가에서 전 항목 최고점을 받은 'K-엑사원'의 성능을 끌어올리며 산업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최근 이스트에이드가 운영하는 포털 줌(ZUM)의 AI 검색 서비스 핵심 모델로 채택되면서 'AI 3초 요약'과 'AI 이슈 트렌드'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금융 AI 에이전트와 경찰청 수사 지원 AI, 의료·신약 개발 등으로 산업 현장 적용 사례를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1차 평가 모델인 '에이닷엑스(A.X) K1'의 성능을 개선해 제조업을 중심으로 현장 실증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KG스틸과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 개발에 착수한 데 이어 자동차와 반도체, 국방, 검색 서비스 등으로 적용 분야를 넓히고 있다. 특히 제조 공정에서는 현장 데이터를 학습한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하반기부터 실제 생산라인에 투입할 계획이다. 업스테이지는 지난 평가에 제출한 '솔라 오픈 100B'의 후속 모델인 '솔라 오픈2'를 앞세워 산업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작보다 추론 성능을 강화한 솔라 오픈2를 기반으로 공공과 금융, 법률, 제조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최근 회사가 인수한 포털 다음(Daum)에도 솔라를 활용한 'AI 요약'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공공 AI 워크스페이스와 법률 AI, 업무 자동화 서비스 등에서도 실증 사례를 늘려가고 있다. 추가 합류로 다음달 첫 평가를 받는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자체 대형언어모델(LLM) '모티프-2-12.7B'를 기반으로 한 300B급 모델을 개발 중이다. 언어모델뿐 아니라 이미지·비디오 생성 모델까지 기술 범위를 넓히는 동시에 농업 모빌리티와 금융, 반도체 설계, 국가유산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실증 사례를 축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독파모는 모델 성능 경쟁을 넘어 산업 현장에서 실제 가치를 입증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다가올 평가는 우리 소버린 AI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06 16:45이나연 기자

KT, 'AX연결 허브' 도약...수요 기반 AI인프라 확충

KT가 AI 데이터센터에 약 5조원, 해저케이블에 1조원 등 AX 인프라에 총 6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5조원은 AI 확산에 따른 학습 추론 수요에 대응하고 피지컬AI 시대를 위한 컴퓨팅 투자다. 또 한국과 외국의 AI 데이터가 오갈 수 있는, AI 데이터센터가 구동될 수 있는 필수 전제 조건으로 꼽히는 해저케이블을 확충하겠다는 뜻이다. 박윤영 KT 대표는 6일 AX플랫폼컴퍼니 비전을 발표하면서 “AI 시대에 중요한 인프라는 단연 AI 데이터센터”라면서 “AI 데이터센터로 고민하고 준비해왔는데, 향후 5년 동안 1기가와트(GW) 용량으로 실수요 기반의 AI 데이터센터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10여 개로 가동 중인 데이터센터를 25곳으로 늘리고, 수전 용량은 현재 대비 1GW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실수요 기반이란 점에 대해서는 데이터센터 주요 비중을 차지하는 테넌트 고객을 확보한 뒤 구축에 나선다는 뜻이다. 김봉균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은 “수도권 지역에서는 인허가 이슈만 해소되면 공격적으로 데이터센터 확충에 나설 것”이라며 “비수도권에서는 테넌트를 먼저 확보하고 공급을 확대하는 이원화 전략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가 규모 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KT가 피지컬AI에 대응하는 특화 컴퓨팅을 강조한 점도 눈길을 끈다. 박 대표는 “앞으로 중요한 게 피지컬AI와 자율주행과 같은 것”이라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을 대비해 전지 배치한 AI 데이터센터를 KT 내부에서는 AI엣지라고 부르는데 이를 전국 3500개 국사에 배치해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데이터센터와 함께 해저케이블 용량을 확충해야 한다며 조 단위 투자를 제시했다. 해저케이블 확충으로 아시아 AX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정부가 구상하는 네트워크 전략 외에 민간에서 AI 시대 발전에 대응해 해저케이블 용량을 늘리겠다고 나선 회사는 사실상 처음이다. 박 대표는 “KT의 1GW 확충 외에 다른 회사에서도 AI 데이터센터에 투자를 많이 하는데 이렇게 되면 국제간 연결 데이터 용량이 8배 정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를 대비해 수요가 폭발하기 전에 해저케이블 용량을 128테라바이트(TB) 이상으로 준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해저케이블에 조 단위 투자 계획을 세웠으나 KT 혼자 감당할 규모는 아니다. 박 대표는 이에 대해 “해저케이블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것은 KT가 단독으로 할 수 없고,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해 자본 조달하는 방식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투자를 바탕으로 금융 분야를 필두로 하는 기존 B2B AX 사업을 고도화하고 제조와 의료 관련 피지컬AI 수요를 살피면서 정부 차원의 사업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B2C AX 사업으로는 회사가 아니라 가입자가 요금을 설계하는 대목까지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에 대해서는 주로 애저 기반으로 새로운 고객사를 만나고 KT의 많은 클라우드 자원을 애저로 옮겼는데 기존 협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그간 주요 해외 파트너로 MS, 팔란티어를 꼽았는데 이날 발표에서는 구글도 이름을 올렸다.

2026.07.06 16:26박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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