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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캠프의 봄

박영훈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 대표가 최근 내부 갈등 끝에 사임했다. 노조 결성과 내부 감사, 고용노동부 진정 등으로 이어진 내홍 속에서 문제 해결을 요구해 온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수용된 결과다. 수평적 조직 문화를 되찾는 발단을 마련하고, 부조리를 바로잡은 '디캠프의 봄'이라 부를만 하다. 그러나 대표 사퇴 결론이 곧 문제의 완결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2010년 중동을 뒤흔든 '아랍의 봄'이 대표적이다. 당시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으나, 새로운 제도 수립과 사회적 합의 형성이라는 후속 과제에 실패했다. 결국 민주화 대신 내전과 권력 재집권이라는 '아랍의 겨울'로 이어졌다. 파괴보다 어려운 것이 '건설'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대표가 물러난 디캠프 역시 같은 과제에 직면해 있다. 사표 수리가 사태의 마침표가 아닌, 또 다른 위기의 시작이 되지 않으려면 디캠프와 전국은행연합회는 앞으로 몇 가지 과제들을 더욱 정교히 풀어내야 한다. 먼저 대표의 사임으로 감사 및 징계 절차가 유야무야돼서는 안 된다. 사직서 수리로 개인의 신분 처리가 끝났다 해서 그간 누적된 조직 내 부적절 행위와 시스템 결함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잘못된 의사결정 구조와 조직 운영 방식에 대한 객관적인 복기와 재발 방지책 마련이 선행돼야 구체제의 한계를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다. 혹시 권력에 편승해 부조리와 부당함에 침묵했거나 동조한 구성원은 없었는지도 들여다 봐야 한다. 차기 리더십 선임 절차의 투명성 확보도 필수다. 디캠프는 19개 금융기관이 출연해 조성된 국내의 대표적 스타트업 지원 플랫폼이다. 차기 대표 선임은 보은성 낙하산 인사를 철저히 배제하고, 초기 창업자 지원이라는 본연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인물로 이뤄져야 한다. 특히 경험을 중시한다는 명분으로 묻지마 식 '올드 보이' 발탁도 경계해야 한다. 이사회는 인선 기준과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인사의 합리성을 입증해야 한다. 내부 조직 문화 회복과 합의도 중요하다. 수개월간 지속된 갈등으로 조직 내부의 균열과 상처가 깊어졌다. 문제 제기 단계를 지나 이제는 무너진 조직 문화를 재건하고 업무 동력을 회복해야 할 시점이다. 구성원 간의 합의와 신뢰 회복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어떠한 신임 리더십이 들어서더라도 조직 정상화는 요원할 수 있다. 이번 대표 사임은 디캠프 정상화를 위한 첫 걸음에 불과하다. '아랍의 봄'이 남긴 교훈처럼, 권력의 공백기에 공정하고 투명한 후속 조치를 세우지 못한다면 언제든 혹독한 '겨울'이 찾아올 수 있다. '완전한' 디캠프의 봄을 기대한다.

2026.07.23 10:46백봉삼 기자

[AI는 지금] AI에 돈 쏟아붓는 알파벳…현금흐름 적자에도 클라우드 '폭풍 성장'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올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최대 2050억 달러로 다시 높였다. AI 인프라 투자로 현금흐름 부담이 커진 가운데 구글 클라우드 매출과 계약잔고가 급증하면서 대규모 투자에 대한 우려와 수익화 기대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 23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를 1950억~2050억 달러로 제시했다. 앞서 내놓은 최대 1900억 달러보다 높고 시장 예상치인 약 1860억 달러도 웃도는 규모다. 2분기 자본지출은 449억2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441억5000만 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투자금 대부분은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서버,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장비 등 기술 인프라 확충에 투입됐다. 투자 규모가 빠르게 불어나면서 현금흐름 부담도 커졌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자본지출을 제외한 잉여현금흐름은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전해졌다. 알파벳 주가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1.46% 하락한 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 4% 넘게 떨어진 것도 투자 확대에 대한 경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AI 인프라 수요가 클라우드 매출로 전환되는 흐름은 뚜렷했다. 구글 클라우드의 2분기 매출은 247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82% 증가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224억6000만 달러도 크게 웃돌았다. 아직 매출로 인식되지 않은 클라우드 계약잔고는 5140억 달러로 직전 분기보다 540억 달러 늘었다. 알파벳은 계약잔고의 절반 이상이 향후 24개월 안에 매출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AI 스타트업과 기업 고객이 모델 개발과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면서 구글 클라우드 사용량도 증가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아마존웹서비스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보다 시장 점유율은 낮지만, 알파벳 내부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성과가 가장 빠르게 드러나는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AI 인프라와 AI 솔루션에 대한 강한 수요가 클라우드 사업 성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소비자 AI 서비스에서도 이용자 기반이 확대됐다. 제미나이 애플리케이션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9억5000만 명으로 시장 예상치인 9억2000만 명을 넘어섰다. 10억 명에 가까운 이용자 기반을 확보하며 소비자 AI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혔다. 구글은 AI 오버뷰와 AI 모드에 이어 제미나이도 10억 명 규모의 소비자 AI 서비스로 키우고 있다. 기업용 AI 수요를 겨냥해 처리 효율을 높인 제미나이 3.6 플래시 등 모델 제품군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차세대 모델 개발에선 경쟁 압박이 커지고 있다. '제미나이 3.5 프로' 출시가 늦어지면서 소비자 서비스와 개발자 도구에서 모델을 어떻게 배치할지를 둘러싼 의문도 제기됐다. AI 코딩 분야에서는 앤트로픽과 오픈AI가 개발자 이용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소다. 이 같은 상황에서 피차이 CEO는 '제미나이 4' 개발을 우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모델보다 규모가 큰 차세대 프런티어 모델을 학습해 검색과 클라우드, 개발자 도구 전반에 적용하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알파벳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4% 증가한 1198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169억 달러를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408억 달러로 30%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34%로 상승했다. 순이익은 1120억 달러, 주당순이익은 9.11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순이익 급증에는 앤트로픽과 스페이스X 등 알파벳이 보유한 투자자산 가치가 약 1000억 달러 높아지면서 발생한 평가이익이 크게 작용했다. 클라우드와 광고 등 본업의 수익성만으로 순이익 증가 폭을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검색 광고 매출은 632억7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에는 소폭 못 미쳤다. AI 챗봇이 정보 탐색 방식을 바꾸는 상황에서 제미나이가 검색 이용자를 붙잡고 기존 광고 사업과 충돌하지 않는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을지도 향후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111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넘어섰다. 커넥티드TV와 크리에이터 중심 콘텐츠, AI 기반 제작·추천 기능 확대가 매출 증가를 뒷받침했다. 알파벳은 AI 인프라를 더 빠르게 확충하기 위해 내년에도 자본지출을 늘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투자 규모가 커질수록 현금흐름 부담은 이어질 수 있지만 구글 클라우드 계약잔고가 계획대로 매출로 전환되면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달라질 수 있다. 토머스 몬테이루 인베스팅닷컴 수석 애널리스트는 "클라우드 매출이 시장 전망을 웃돈 것은 AI 투자가 빠르게 성장하는 수익성 있는 매출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며 "컴퓨팅 용량이 구축되는 즉시 이미 확보한 계약이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6.07.23 10:11장유미 기자

디노티시아, 인티큐브와 'AI 네이티브 컨택센터' 사업 협력

장기기억 AI 및 반도체 통합 솔루션 전문기업 디노티시아가 AI 전문기업 인티큐브와 손잡고 차세대 AI 컨택센터(AICC) 및 AI 에이전트 플랫폼 시장 공략에 나선다. 디노티시아는 인티큐브와 'AI 컨택센터 및 AI 에이전트 플랫폼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사는 디노티시아의 AI 데이터 인프라 솔루션 및 에이전트 기술과 인티큐브의 컨택센터 구축·운영 역량을 결합해, 기업 내부 데이터를 실제 상담 및 업무에 직관적으로 활용하는 'AI 네이티브 컨택센터'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사업화를 추진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디노티시아는 AI 데이터 인프라 솔루션 '씨홀스(Seahorse)'를 비롯해 에이전트 지식 기반(AKB), AI 에이전트 플랫폼, 한국어 특화 대규모언어모델(LLM) 'DNA', 자연어 기반 데이터 조회 기술을 공급하고 최적화를 담당한다. 인티큐브는 AICC, 서비스형 컨택센터(CCaaS), 지식관리시스템(KMS), 상담 인력 운영관리(WFM) 등 컨택센터 전반의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디노티시아의 AI 엔진을 고객사 현장 업무 환경에 통합·적용하는 필드 엔지니어링을 수행한다. 핵심 기술인 '씨홀스'는 텍스트, 이미지, 문서 등 기업 내 비정형 데이터를 AI가 활용할 수 있도록 벡터화하여 의미 기반으로 저장·검색하는 AI 데이터 인프라다.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환경을 모두 지원하며 AI 에이전트가 데이터 맥락을 파악해 상담원의 의사결정과 후속 업무를 자동 지원하도록 돕는다. 양사는 향후 공동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적용 범위와 성능 평가지표를 구체화하고 금융, 공공, 통신, 유통 등 다양한 산업군을 대상으로 상용화 및 공동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조형석 인티큐브 대표는 “이번 협력은 인티큐브가 AI 커뮤니케이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이정표”라고 밝혔다. 정무경 디노티시아 대표는 “디노티시아의 데이터 기반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확성과 전문성을 갖춘 엔터프라이즈 AI 에이전트 상용 레퍼런스를 빠르게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AI 컨택센터는 일상에서 AI가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이지만, 답변의 정확성과 전문성까지 요구되는 어려운 분야이기도 하다”며, “디노티시아의 데이터 기반 AI 기술이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인 만큼, 이번 협력을 통해 AI 컨택센터를 지속 고도화하고 시장 확대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23 10:07전화평 기자

개인정보위, 틱톡에 103억원 철퇴…"타사 행태정보 수집 위법"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맞춤형 광고를 위해 이용자의 타사 행태정보를 사실상 필수 동의 방식으로 수집·활용한 틱톡에 1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용자가 개인정보 처리 내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원칙을 위반했다는 판단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2일 제14회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한 틱톡(TikTok Pte. Ltd.)에 과징금 103억600만원을 부과하고 시정명령과 공표명령을 의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개인정보위는 틱톡과 틱톡 라이트가 적법한 근거 없이 타사 행태정보를 수집·이용하고 개인정보를 국외 이전했다는 언론 보도를 계기로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틱톡은 광고와 콘텐츠 성과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틱톡 픽셀(TikTok Pixel)', '이벤트 SDK(Events SDK)', '이벤트 API(Events API)' 등 행태정보 수집 도구를 다른 웹·앱 사업자에게 배포하고, 해당 도구가 설치된 서비스 이용자의 클릭, 구매, 장바구니 담기, 검색, 콘텐츠 조회 등 활동 정보를 수집해 왔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국내 약 7만1000개 기업이 이 같은 행태정보 수집 도구를 이용하고 있으며, 틱톡은 이를 통해 국내 활성 이용자 945만명의 타사 행태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틱톡은 이렇게 수집한 타사 행태정보를 모바일 광고식별자(GAID·IDFA)와 브라우저 쿠키 등 기기 식별정보와 결합해 회원 계정과 연결하고, 이용자의 관심사와 특성을 분석해 맞춤형 광고에 활용했다. 그러나 개인정보위는 틱톡이 이러한 개인정보 처리 사실을 이용자가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알리지 않았고, 맞춤형 광고를 위한 개인정보 수집을 서비스 이용에 필요한 필수 동의 항목과 함께 묶어 동의를 받았다고 판단했다. 이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사실상 해당 개인정보 처리에도 동의할 수밖에 없어 실질적인 선택권이 보장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개인정보위는 이를 개인정보 보호법상 적법한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를 받지 않은 것으로 보고 과징금을 부과했다. 개인정보 국외 이전 과정에서도 위반 사항이 확인됐다. 개인정보위는 틱톡 라이트의 포인트 현금 인출 서비스 제공 과정에서 이용자 개인정보를 해외 계열사로 이전하면서 이전하는 개인정보 항목과 이전받는 자의 이용 목적, 보유·이용 기간 등 법에서 정한 사항을 공개하거나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적법한 근거 없는 개인정보 수집·이용과 국외 이전이 각각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과징금과 함께 시정명령 및 공표명령을 내렸다. 개인정보위는 "정보주체의 동의는 개인정보 처리 내용을 명확히 인지한 상태에서 자유로운 의사에 따라 이뤄져야만 유효하다"며 "이용자의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이 사실상 보장되지 않는 방식의 동의는 적법한 동의로 인정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해외 사업자의 개인정보 처리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국내외 기업을 가리지 않고 위법 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6.07.23 10:01안희정 기자

개인정보법 위반 애플 과징금 2억5000만원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가 애플 계열사로 이 회사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유통하는 법인 ADI(Apple Distribution International Limited)에게 과징금 2억5000만원을 부과했다. 또 다른 애플 계열사 ASPL(Apple Services Pte. Ltd)에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개인정보위는 22일 제14회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이 의결했다. 이들 사업자는 적법 근거를 갖추지 않고 개인정보를 수집·이용 및 국외 이전했다. '개인정보 보호법'과 구(舊)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을 위반했다. 개인정보위는 미국에서 애플 이용자의 시리(Siri) 음성 데이터 무단 수집·이용과 관련한 소송 결과가 보도됨에 따라 조사에 착수, 적법 근거 없는 개인정보 수집·이용 및 국외 이전 등 법 위반 사실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애플은 2019년 8월까지 이용자가 음성 비서 서비스인 'Siri'를 이용하는 경우 음성 녹음 및 전사문(수집된 음성 녹음을 텍스트로 변환한 데이터를 말함)을 수집했고, 음성 인식 기능, 검색 결과 개선 등에 이용하면서 이용자로부터 별도의 동의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2019년 10월부터는 음성 녹음을 서비스 개선에 이용하는데 별도의 동의를 받았으나, 전사문에 대해서는 여전히 별도의 적법 근거를 마련하지 않고 서비스 개선에 이용해 온 사실을 확인했다. 또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미국 애플(Apple Inc) 등 계열사에 국외 이전 하면서도 이전하는 개인정보 항목, 이전받는 자의 개인정보 이용 목적 및 보유·이용 기간 등을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충분히 기재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했다. 다만, 애플은 조사 과정에서 전사문 수집·이용에 대해서는 정보주체에게 선택권을 부여하고 전사문 내 개인정보를 필터링하는 등 개인정보 보호 조치를 강화하고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개정하는 등 위법 사실을 시정했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애플 계열사인 ADI에 구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과징금 2억 5200만 원을 부과하고, 또 다른 계열사인 ASPL에 국외이전 위반 등에 대해 국외이전 현황 점검 등을 내용으로 하는 시정조치 명령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강화하도록 했다. 개인정보위는 "이번 처분은 글로벌 환경의 계열회사 등 다수 기업이 관련되는 복잡한 개인정보 처리 환경에서 해외 사업자 또한 대한민국 정보주체의 개인정보 처리 투명성 확보 및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보장을 위한 조치를 충분히 이행해야 함을 경고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특히, 개인정보의 적법 처리 근거 중 하나인 '정보주체의 동의'는 정보주체가 자신의 개인정보 수집·이용과 관련한 내용을 명확히 인지한 상태에서 자유로운 의사에 따라 이루어진 경우에만 유효하며,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이 사실상 형해화된 경우 적법한 동의로 인정받을 수 없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개인정보의 '국외 이전'은 단순히 개인정보의 국경간 물리적 이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보호법의 법적 관할이 미치지 않아 보호수준이 담보되지 않는 범위로의 이전을 의미한다. 따라서 계열사 내 이전이거나 동일 국가 내에서의 이전이라 하더라도 국외로 제공·처리위탁·보관 등이 이루어지는 경우 국외 이전 요건 등 관련 규정을 준수하여야 한다는 사실을 명확히 했다"면서 "개인정보위는 앞으로도 해외 사업자의 개인정보 처리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국내외 기업 간 차별 없이 엄정하게 대응함으로써, 우리 국민의 개인정보가 국경을 넘어 복잡한 환경 속에서도 안전하고 투명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7.23 10:01방은주 기자

공공AX 추진때 프라이버시 보호는?...개보위, 안내서 발간

공공부문의 인공지능 전환(AX;AI Transformation, 이하 'AX')이 본격 추진되는 가운데,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공 AX를 추진할 수 있게 지원하는 안내서가 나왔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는 23일 열린 제11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공공 AX 프라이버시 보호 안내서'를 공개했다. 이번 안내서는 공공기관이 AX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처리 이슈를 미리 확인하고 대응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공기관은 국민 일상과 밀접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며 복지, 보건, 안전, 민원 등 다양한 분야의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한다. 이에 따라 공공 AX 안전성은 정부 정책과 행정서비스에 대한 국민 신뢰와 직결된다. 일선 공공기관은 개인정보보호와 인공지능(AI) 분야 전문인력이 충분하지 않아 복잡한 AI 데이터 처리방식을 이해하고 구체적인 보호조치를 설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 개인정보위는 이러한 현장 어려움을 줄이고 공공AX가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AI 관련 사전실태점검, 사전적정성 검토 결과 등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법적기준, 안전조치 등을 안내서에 담았다. 안내서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공공AX 추진 세 단계로 나눠 실무자 확인 '10대 핵심 점검사항' 제시 '사전 설계' 단계에서는 AX를 통해 달성하려는 목적과 처리 대상을 명확히해 목적제한, 최소수집 등 보호원칙이 준수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했다. 또한, 처리하는 개인정보 항목별 수집·이용·제공의 적법 근거를 확인하도록 했다. 개발·구축 방식을 선택할 때는 시스템 성능 뿐 아니라 처리하는 개인정보 성격과 예상되는 프라이버시 위험을 함께 고려해 적절한 방식을 선택하도록 안내했다. '개발·구축' 단계에서는 학습데이터 활용, 지시어 입력, 검색 증강 생성 연계, 결과 출력 등 개인정보가 처리되는 지점별 안전조치를 적용하도록 했다. 실무에서 검토할 수 있는 안전조치 내용으로 학습데이터 가명·익명처리, 차분 프라이버시 등 개인정보보호 강화기술 적용, 개인정보 입력·출력 필터링, 접근권한 관리 등을 제시했다. '시스템 적용·관리' 단계에서는 배포 전·후 테스트 등을 통해 개인정보 유·노출 가능성을 지속 확인하고, 모니터링 및 사고 대응체계를 마련하도록 했다. 또한, 개인정보 열람, 정정·삭제, 처리정지 등 보호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정보주체 권리에 대한 보장절차를 수립하도록 하고, 처리방침 등을 통해 개인정보 처리 관련 사항을 투명하게 알리도록 안내했다. 둘째, 공공AX 활용 방식과 위험 수준 따라 필요한 보호조치 차등 제시 공공 AX를 ▲기초업무 보조 ▲정보 연계·분석·추천 ▲선별·판단의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모든 AI 시스템에 동일한 조치를 일률적으로 요구하기보다는 구체적 맥락에 따라 필요한 사항을 유연하게 검토할 수 있도록 했다. 대규모 언어모델을 활용한 자료 가공·요약·검색, 챗봇 상담 등 '기초업무 보조' 유형은 안전한 이용환경 조성과 기본적인 안전조치를 중심으로 안내했다. 허용·금지되는 활용 사례를 명확히해 주요 사용자를 대상으로 안내 및 교육하고, AI 입력·출력 데이터 등에 대한 관리체계를 수립하도록 안내했다. 여러 데이터베이스와 시스템을 연결해 맞춤형 정보를 분석하거나 추천하는 '정보 연계·분석·추천' 유형은 목적 외 이용과 과도한 개인정보 추론 위험을 중점적으로 살피도록 했다. 외부 데이터베이스(DB)를 연계할 때 처리 근거 미비가 없도록 확인하고, 분석·추론되는 정보도 목적 달성에 필요한 수준으로 제한해 사생활 침해를 최소화하도록 했다. 또한 연계된 데이터베이스(DB) 및 시스템에 대해 접근권한을 차등 부여, 접근통제하는 등 강화된 관리체계를 구현하도록 안내했다. 행정 수혜자 선별, 위험 탐지 등 공공 의사결정에 직접 활용되는 '선별·판단' 유형은 AX 및 개인정보 처리의 필요성·효과성, 법적 근거를 보다 면밀하게 검토하도록 했다. AI의 편향과 정확성·강건성 부족으로 인해 정보주체 권리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데이터의 정확성·대표성, 시스템의 성능을 지속 점검·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자동화된 결정에 해당하는 경우 보호법에서 보장하는 거부권, 설명·검토 요구권 등 정보주체의 권리가 실질적으로 보장될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마련하도록 안내했다. 셋째, 안전한 AX 위한 각 공공기관 역할과 개인정보위 역할 제시 각 공공기관은 기관장,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 등을 중심으로 개인정보 보호를 공공 AX의 핵심 요소로 인지하고, 개인정보보호 부서, AX 현업부서 등 관련 부서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AI 운영환경을 고려하여 내부 관리계획을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 개인정보위는 공공기관의 애로사항 해소를 밀착 지원하기 위해 '공공 AX 프라이버시 헬프데스크'를 상시 운영한다. 헬프데스크는 공공기관의 문의 내용과 사업 특성에 따라 ▲법령 해석 ▲사전적정성 검토제 ▲가명정보 처리 지원 ▲규제 샌드박스 등 적합한 지원제도와 연계하는 종합창구다. 송경희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공공AX는 국민에게 더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무원이 보다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 혁신의 핵심 수단”이라며 “개인정보위는 공공기관이 프라이버시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혁신을 주저하지 않도록 구체적인 기준과 실무적인 해결방안을 제공하고, 공공 AX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3 10:01방은주 기자

"갤Z폴드8, 넷플릭스 보기 딱 좋다"

삼성전자가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언팩에서 공개한 갤럭시Z폴드8이 넷플릭스와 같은 동영상 시청에 최적화된 경험을 강조하고 나섰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8은 화면 비율이 10대 9에서 4대 3으로 바뀌며 실제 휴대폰 디스플레이에서 동영상 시청 화면이 넓어졌다. 예컨대 화면 위아래 검은 여백이 줄어 디스플레이 모든 화면에 동영상 콘텐츠를 채우는 식이다. 한나 트롯 삼성전자 옴니채널마케팅 매니저는 언팩 무대에서 “당신의 콘텐츠가 화면을 가득 채우고 검은 여백이 줄어들며 당신이 보고 싶은 것을 더 몰입감 있게 볼 수 있다”며 “이제 저장해둔 넷플릭스 시리즈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시청에 최적화된 비율임을 강조한 셈이다. 아울러 동영상 시청에서도 AI 기능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모바일 AI 위젯인 '나우브리프(Now Brief)'와 '삼성파인더(Samsung Finder)'가 넷플릭스 시청에 특화된 AI 기능이다. 나우브리프는 이용자의 문맥적 행동과 사용 패턴에 맞춰 잠금화면과 홈화면에서 날씨, 일정과 같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위젯이다. 이를 통해 잠금 화면을 켜는 순간 넷플릭스 앱을 켜지 않아도 그동안 시청하던 작품의 다음 회차나 추천 작품을 제공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와 넷플릭스 협업으로 나우브리프 위젯에서 '이어보기', '회원님을 위한 추천' 등으로 넷플릭스 콘텐츠가 선제적으로 노출된다. 특히 이용자의 환경에 맞춘 콘텐츠가 추천되는데, 이를테면 주말 여행을 아푸고 있다면 '여행에 어울리는 콘텐츠(Travel Ready)'가 노출되는 식이다. 삼성 모바일 전용 검색창 삼성파인더에서는 넷플릭스 앱을 열지 않더라도 넷플릭스 작품을 바로 찾아보거나 추천받을 수 있다. 넷플릭스 또는 작품 시리즈명을 입력하면 곧장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는 추천 타일이 삼성 파인더 위에 바로 표시된다. 시청 이력이나 날짜, 여행 계획 등 개인화된 상황에 따라 노출되는 콘텐츠 추천도 능동적으로 변한다. 넷플릭스는 갤럭시 언팩 현장에 체험존을 마련해 이같은 기능을 알리기도 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팬들이 더 편하게, 더 완벽하게 즐길 수 있도록 넷플릭스의 스토리와 삼성의 기술력이 만났다”며 “앞으로도 많은 이용자들이 일상 곳곳에서 더 자주, 자연스럽게 넷플릭스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2026.07.23 09:33박수형 기자

[기고] 제주 땅, 하나의 서사가 되는 이유

이 시리즈는 오래된 장소를 과거의 흔적으로만 보지 않고 오늘의 도시가 다시 읽어야 할 문화자산으로 바라보는 연재입니다. 시즌1이 도시와 유산을 전략과 경험, 콘텐츠의 관점에서 읽었다면, 시즌2는 세계유산과 오래된 장소를 도시의 기억, 감각, 표정의 언어로 다시 해석합니다. 사람은 유산의 이름보다 그 도시를 걸었던 감각을 더 오래 기억합니다. 이번 시즌은 인문 에세이 『우리는 왜 오래된 장소에 끌리는가』의 시선을 바탕으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부산 벡스코, 2026년 7월 19~29일)와 민선 9기 지방정부 출범을 함께 바라보며 도시와 유산이 오늘의 삶 속에서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읽어냅니다. 시즌2는 2026년 6월 29일부터 7월 31일까지 주 1~2회씩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제주에 들어서면 먼저 땅이 보인다. 넓은 바다와 낮은 하늘도 눈에 들어오지만 제주를 오래 기억하게 하는 것은 검은 돌과 완만한 오름, 밭과 마을을 잇는 돌담, 땅속 깊이 이어지는 용암동굴이다. 종묘가 고요로 시간을 말하고, 창덕궁이 아름다움으로 질서를 드러내며, 성곽이 선으로 도시의 성격을 보여준다면 제주는 땅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 대한민국관에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소개하는 부스가 마련됐다. 대한민국 최초의 세계자연유산이 지닌 가치와 보존·관리의 의미를 국내외 관람객에게 소개하는 자리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한라산 천연보호구역과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성산일출봉 응회구로 이루어져 있다. 서로 다른 장소처럼 보이지만 하나의 화산섬이 형성돼 온 과정을 땅 위와 땅속에서 함께 보여준다. 한라산은 섬의 지형과 생태가 어디에서 시작됐는지를 보여주는 중심이다. 거문오름에서 흘러나온 용암은 땅 아래 긴 통로를 만들었고, 성산일출봉은 얕은 바다에서 일어난 화산 분출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제주가 세계유산으로 인정받은 까닭도 경관이 아름답기 때문만은 아니다. 한라산과 용암동굴, 성산일출봉이 화산활동의 과정과 흔적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시간을 가장 가까이 느끼는 방법은 걷는 일이다. 오름에 오르면 바람과 풀, 흙의 감촉이 달라지고, 발아래로 밭과 마을, 돌담과 좁은 길이 이어진다. 사람은 장소의 이름보다 그곳을 걸었던 감각을 더 오래 기억한다. 오름이 오래 남는 것도 정상에서 본 풍경만이 아니라 올라가는 동안 맞았던 바람과 발밑에서 느껴진 흙과 돌 때문이다. 설명은 유산을 이해하게 하지만, 감각은 유산을 기억하게 한다. 제주의 돌도 자연과 사람이 함께 만든 시간을 보여준다. 다른 지역에서는 치워야 할 돌이 제주에서는 바람을 막고 밭을 나누며 삶을 지탱하는 재료가 됐다. 사람들은 돌을 없애지 않고 쌓았고, 돌 사이에 틈을 남겨 강한 바람을 흘려보냈다. 돌담은 풍경을 꾸미는 장식이 아니라 자연의 조건에 맞춰 살아온 생활의 기술이다. 화산이 만든 땅 위에는 마을이 들어섰고, 바람과 바다는 집의 모양과 생업, 신앙과 공동체의 기억을 만들었다. 해녀의 물질과 밭농사, 돌담과 초가도 이 환경 속에서 태어났다. 제주는 자연을 이겨내 완성한 섬이 아니다. 자연의 조건을 받아들이며 살아갈 방법을 찾아온 섬이다. 그래서 제주의 자연과 생활은 따로 읽을 수 없다. 땅이 사람의 삶을 바꾸었고, 사람의 삶은 다시 땅의 풍경을 만들었다. 오름과 돌담, 밭과 마을길이 함께 보일 때 제주는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오늘날 제주를 찾는 사람은 많다. 공항에 내려 차를 타고 유명한 장소를 빠르게 둘러보고 사진을 남긴다. 그러나 제주는 한두 장면으로 소비하기에는 너무 긴 시간을 품고 있다. 오름을 걷는 속도와 동굴 안의 서늘함, 돌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까지 만나야 비로소 섬의 시간이 다가온다. 부산 대한민국관의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부스는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이 세계자연유산을 오래 지켜가야 할 책임도 전한다. 세계유산 등재는 가치의 확인으로 끝나지 않는다. 기후변화와 개발압력, 탐방객 증가 속에서 제주의 자연과 시간을 어떻게 지켜갈 것인지가 그다음 질문이다. 세계유산은 더 많은 사람을 모으기 위한 이름이 아니다. 그 땅의 시간을 오래 지키기 위한 약속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을 데려올 것인가보다 어떻게 걷게 할 것인지, 어디에서 멈추게 할 것인지, 무엇을 지키기 위해 덜 보여줄 것인지를 먼저 물어야 한다. 제주는 화산이 만든 섬이지만 자연만으로 완성된 섬은 아니다. 돌과 바람, 오름과 동굴, 밭과 마을, 그 안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시간이 함께 오늘의 제주를 만들었다. 세계유산을 읽는다는 것은 등재된 장소의 이름을 아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그 땅이 만들어진 시간과 그 위에서 이어진 삶을 함께 보는 일이다. 그래서 제주에서는 땅 자체가 하나의 서사가 된다. 그 이야기는 멀리서 바라볼 때보다 천천히 걸으며 땅의 결을 느낄 때 더 또렷하게 다가온다. 필자 이창근 예술경영학박사(Ph.D.). 예술-기술 칼럼니스트이자 인문 논픽션 작가다. 오래된 장소를 오늘의 사람들이 다시 걷고 머물고 기억하게 만드는 일을 20년 넘게 현장에서 고민해왔다. 문화유산과 도시,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만나는 장면을 기록하며, 장소에 남은 시간의 결이 오늘의 도시에서 어떤 표정으로 되살아나는지를 질문해왔다. 현재 헤리티지랩(Heritage LAB) 소장으로 도시 장면 설계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 미다스북스에서 펴낸 『K-헤리티지, 매력 도시 디자인』과 『우리는 왜 오래된 장소에 끌리는가』가 있다. 지디넷코리아에서 [도시와 유산을 읽는 법]을 연재하며, 장소의 시간과 도시의 표정을 오늘의 언어로 풀어내고 있다.

2026.07.23 09:23이창근 컬럼니스트

공항 라운지부터 군 급식까지…풀무원푸드앤컬처, 상반기 39곳 수주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올해 상반기 위탁급식과 컨세션 사업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업 구내식당을 넘어 군 급식, 공항 라운지, 골프장, 아파트 조식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올해 상반기 위탁급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5%, 컨세션 사업 매출이 21.8%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상반기 신규 수주 영업점은 39곳이다. 회사는 현재 전국 500여개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위탁급식 사업에서는 상반기 34개 신규 영업점을 수주했다. 하루 평균 제공 식수는 26만5000식이다. 최근에는 카카오판교아지트 사업장을 수주하며 판교 지역 IT기업 급식 시장을 확대했다. 래미안 블레스티지를 시작으로 강남권 프리미엄 조식 아파트 서비스 시장에도 진출했다. 주거 공간 기반 커뮤니티 다이닝 사업을 넓히며 웰니스 채널은 4곳으로 늘었다. 군 급식 분야도 확대하고 있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현재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등 전국 14개 군 급식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육군보병학교를 신규 수주했다. 회사는 장병 선호도를 반영한 선택형·복수 메뉴와 계절 특식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민간위탁급식 업체 평가에서 공군 제3훈련비행단 최우수상과 육군 39사단 신병교육대대 우수상을 받았다. 컨세션 사업은 해외여행 수요 회복과 여가·레저 활동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인천국제공항 스카이허브라운지 이용객은 전년 동기 대비 47.9% 증가했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최근 서울한양CC 등 골프장 식음사업을 신규 수주했다. 인천국제공항 스카이허브라운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김포공항 라운지 운영권도 확보했으며, 오는 9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로코노미 메뉴와 체험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부산엑스더스카이 전망대는 미식과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인공지능 기반 운영 시스템도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맞춤형 큐레이션 모바일 플랫폼 '원더풀', 잔반을 줄이기 위한 인공지능 식수 예측 시스템, 고객 리뷰 분석 시스템 'AIRS' 등을 도입했다. 해외 사업도 추진한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하반기 북미 지역 한국 기업 사업장을 시작으로 현지 대학과 국제학교 등으로 사업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오는 9월 칼국수 면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신규 외식 브랜드를 선보인다. 이동훈 풀무원푸드앤컬처 대표는 “위탁급식을 기반으로 축적한 역량을 군 급식, 공항, 컨세션, 휴게소, 외식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인공지능 기반 운영 혁신과 건강한 식문화를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7.23 09:23류승현 기자

생두 입고부터 로스팅·포장까지 척척…투썸 음성 자동화 공장 가보니

생두 포대를 나르는 로봇이 쉬지 않고 움직이고, 갓 볶은 원두는 사람 손을 거치지 않은 채 자동 이송 설비를 따라 다음 공정으로 향했다. 작업자들은 생산라인보다 모니터 앞에서 설비를 점검하고 품질을 확인하는 데 집중했다. 투썸플레이스가 충북 음성의 자동화 공장을 처음 공개하며 '커피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생두 입고부터 로스팅, 포장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하며 연간 최대 2600톤의 원두를 생산하고, 전국 매장에 균일한 맛과 품질을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2일 충북 음성군 금왕읍 투썸플레이스 어썸 페어링 플랜트에 가보니 공장에서는 원두 로스팅뿐 아니라 스초생 등 투썸플레이스의 대표 디저트를 생산하는 자동화 라인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어썸 페어링 플랜트는 지상 2층, 약 6000평 규모로 조성됐다. 연간 최대 2600톤의 원두를 생산할 수 있으며, 지난해 실제 생산량은 1900톤으로 집계됐다. 이곳 차별점은 단순히 공정 자동화에 그치지 않는다. 커피 생산라인은 1㎏, 500g, 200g 등 서로 다른 규격의 제품을 장시간 설비 교체 없이 연속 생산할 수 있도록 구축됐다. 일반적으로 제품 규격을 바꾸려면 생산라인을 1~2시간 멈추고 설비를 분해·교체해야 하지만, 이 시간을 줄여 생산 효율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사람 대신 기계가 반복 작업…생산라인 전 공정 자동화 생두 포대를 옮기는 작업부터 로스팅, 포장, 적재까지 사람의 손이 닿는 공정은 크게 줄었다. 회사는 어썸 페어링 플랜트에 자동화 설비를 구축해 반복 작업은 기계가 수행하고, 작업자는 품질 관리와 설비 운영에 집중하는 생산체계를 갖췄다. 공장에 들어온 생두는 자동 투입 시스템을 통해 생산라인으로 이동한다. 약 60~70㎏에 달하는 생두 포대를 작업자가 직접 들어 올리지 않아도 지게차가 팔레트째 적재하면 자동으로 다음 공정이 진행된다. 이후 생두는 풍력 선별과 석발, 금속 검출, 색채 선별 등 4단계 정선 과정을 거쳐 원산지별 사일로에 보관된다. 원두를 볶는 로스팅 과정도 대부분 자동으로 이뤄진다. 생산할 제품이 정해지면 설비가 정해진 비율에 맞춰 여러 종류의 생두를 섞고, 필요한 양만큼 로스터에 넣는다. 볶은 원두는 바람으로 날려 보내는 대신 작은 통이 이어진 이송 장치를 통해 다음 공정으로 이동한다. 통상적으로 쓰이는 공기로 원두를 밀어 보내는 방식보다 충격이 적어 원두가 깨지는 것을 줄일 수 있다. 포장 단계에서는 질소 충진과 비전 검사, X-ray 검사를 거쳐 품질을 확인한다. 이후 델타 로봇이 제품을 자동으로 박스에 담고 팔레트 적재까지 수행한다. 공장 내부에는 산업용 로봇청소기도 투입됐다. 로스팅과 원두 이송 과정에서는 미세한 원두 가루와 껍질이 바닥에 떨어질 수 있는데, 로봇청소기가 정해진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이를 수시로 제거한다. 작업자가 직접 넓은 생산 구역을 돌며 청소하는 부담을 줄이고, 바닥에 쌓인 분진으로 인한 미끄럼이나 오염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조치다. 김정훈 투썸플레이스 커피생산팀장은 “현장 직원들이 로봇청소기를 11번째 팀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단순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줄여주면서 근무자들이 공정 안정성과 품질 관리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자동화 도입 이후 생산 능력도 확대됐다. 연간 원두 생산량은 2016년 1100톤에서 지난해 1900톤으로 약 73% 증가했다. 최대 생산능력은 연간 2600톤으로, 레귤러 사이즈 아이스 아메리카노 기준 하루 약 29만잔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다만 회사는 자동화의 목적이 인력 감축이 아니라 품질 관리에 있다는 입장이다. 이상국 투썸플레이스 생산본부장 전무는 "자동화 설비를 통해 반복 작업은 줄이고, 전문 인력은 품질 관리와 운영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며 "생산량보다 전국 어느 매장에서나 동일한 품질의 커피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자동화가 끝 아니다…품질 경쟁력은 결국 사람" 회사는 자동화 설비를 대거 도입했지만, 품질 경쟁력은 결국 이를 운영하는 사람의 전문성에서 나온다고 봤다. 김정훈 커피생산팀장은 “생두를 어떤 설비에 투입할지 판단하는 과정은 사람이 직접 해야 하고, 자동화 설비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유지·보수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과거에는 생두를 옮기거나 제품을 포장하는 단순 작업이 많았다면 지금은 로봇을 제어하고 설비를 관리하는 방향으로 업무가 고도화되고 있다”며 “공장에서도 근무자 교육과 역량 강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두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도 품질 기준은 낮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 팀장은 “최근 국제 원두 가격 변동으로 원가는 상승했지만 생두 선별과 로스팅 등 생산 공정의 품질 기준은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원두의 품질과 균일성에 변화가 없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소비자 취향 변화에 따라 원두 배합비를 조정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품질의 일관성을 우선하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권미영 상품마케팅총괄은 “지난 2019년 원두 리브랜딩 이후에는 배합비를 변경하기보다 전국 매장에서 동일한 맛을 구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고객들의 맛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만큼 현재로서는 배합비를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생산 단계에서 확보한 품질을 소비자 취향에 맞는 상품으로 연결하는 것도 회사가 강조한 부분이다. 김수종 상품마케팅 커피음료팀장은 “과거에는 디카페인 커피를 주로 고연령층이 찾았다면 최근에는 20~30대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커피는 마시고 싶지만 카페인은 낮추려는 수요를 반영해 커피뿐 아니라 음료에서도 관련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투썸플레이스가 이번에 생산시설을 처음 언론에 공개한 것도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던 커피 경쟁력을 부각하기 위해서다. 권 총괄은 “그동안은 디저트 경쟁력을 중심으로 소개해왔지만 이번에는 원두 생산부터 품질 관리까지 투썸플레이스의 커피 경쟁력을 직접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하반기 선보일 새로운 커피 메뉴와 함께 브랜드의 커피 전문성을 알리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2026.07.23 09:00류승현 기자

쿠팡 인천물류센터 화재 닷새 만에 완진…합동감식·원인조사 착수

인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발생 109시간여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소방 당국은 건물 안전성을 확인한 뒤 관계기관과 합동 감식에 착수해 정확한 발화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다. 인천소방본부는 22일 오후 8시 35분께 인천 서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 화재가 발생한 지 약 109시간 40분 만이다. 소방 당국은 이날 건물 안전진단과 상황판단회의를 거쳐 오후 6시 22분부터 발화 지점인 6층 내부에 대한 잔불 제거 작업을 진행했다. 건물 붕괴 위험 등을 고려해 소방대원 16명을 4인 1조로 나눠 교대로 투입했으며, 완진 작업에는 인력 231명과 장비 77대가 동원됐다. 소방 관계자는 "화재는 모두 진압됐지만 잔불 재발 가능성과 현장 안전관리를 위해 당분간 감시 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8일 6층에서 시작된 뒤 건물 외벽을 따라 7층으로 번졌으며, 물류센터 내부에 적재된 생활용품 등 다량의 가연물과 넓은 창고 구조로 인해 진화 작업이 장기화됐다. 짙은 연기와 제한된 시야 탓에 내부 진입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직후 대응 1단계와 2단계를 차례로 발령하고 국가소방동원령을 통해 전국 8개 시·도의 소방 인력과 장비를 지원받아 진화에 나섰다. 연인원 845명의 소방 인력과 장비 239대가 투입됐으며, 화재 발생 약 61시간 만인 지난 20일 큰 불길을 잡은 데 이어 이날 완전 진화에 성공했다. 화재 당시 건물 안전 우려가 제기되면서 인천 서구는 물류센터 반경 116m 이내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를 권고하기도 했으며, 이후 건물 안정성이 일부 확보되면서 대피령은 해제됐다. 소방 당국은 조만간 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과 합동 감식을 실시해 정확한 발화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도 전담 수사팀을 중심으로 화재 발생 경위와 불이 확산된 과정 등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는 화재로 피해를 입은 로켓그로스 입점 판매자들의 재고를 전액 보상하기로 했다. 불이 직접 번진 구역은 물론 화재가 확산되지 않은 공간에 보관된 재고까지 모두 보상 대상에 포함했다. 화재 원인 조사와 보험 처리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보상에 나선 것은 판매자들의 경영 불안을 최소화하고 영업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2026.07.23 08:41안희정 기자

'블록체인 기반 예금토큰 결제 인프라 확산' 사업 발대식 개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이상중)은 22일 가락동 서울청사에서 '26년도 블록체인 혁신선도 프로젝트' 선정 과제인 '예금토큰 기반 결제 인프라 확대 사업' 관계 기관 합동 발대식을 개최했다.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결제 인프라 확산을 본격 추진한다. '블록체인 혁신선도 프로젝트'는 민생경제 지원과 신시장 창출 등 파급 효과가 큰 분야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반 혁신 서비스의 발굴 및 확산을 지원하는 대형 실증 프로젝트다. 올해는 자유주제 공모를 통해 소상공인의 결제수수료 부담 완화 등을 목표로 하는 '예금토큰 기반 결제 인프라 확대 사업'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예금토큰 활용 범위 확대와 성과 제고를 위해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등 관계 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추진한다. 금융결제원이 주관기관을 맡고 시중은행 9개사, 결제대행사 8개사, 대형 수요처 2개사가 참여하는 이번 사업은 민간 컨소시엄 방식이다. 금융결제원은 기존 결제 인프라와 한국은행의 '프로젝트 한강' 시스템을 연계해 예금토큰 결제를 가능하게 하고, 참여기관의 서비스 개발과 실증을 총괄한다. 총사업비는 96억 원 규모다. 사업 목표는 한국은행의 '프로젝트 한강'에서 축적한 기관용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기반 예금토큰 실증 경험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간 결제 영역으로 확산하고, 소상공인 부담 완화 등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데 있다. 이와 함께 금융결제원이 재정경제부와 협력해 업무추진비 등 공공 재정 분야로 활용 범위를 넓혀 사업의 파급 효과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별도의 새로운 결제 환경 구축 없이 기존 결제 인프라를 활용한다는 점이다. 기존 단말기와 온라인 결제망 등 현재 구축된 민간 결제 시스템과 연계해 이용자는 은행 예금토큰 전자지갑 앱을 통해 예금토큰을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실물 카드 도입 여부도 검토 중이다. 소상공인 등 가맹점도 별도의 결제 단말기 교체 없이 예금토큰으로 결제받을 수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예금토큰 기반 결제 및 정산 체계가 마련되면 정산 처리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영세, 중소 가맹점의 결제 수수료율을 낮춰 소상공인의 부담 완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또 국고금 관리 분야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정책 목적에 맞는 조건을 부여하고 투명한 집행 관리를 통해 부정 사용을 사전 방지하는 등 공공 재정 관리 혁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 아울러, 재정경제부는 이번 사업과 연계해 업무추진비 시범 사업에 예금토큰을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다양한 국고금 집행 분야로 확산하기 위해 기획예산처, 재정정보원과 협의해 '디브레인'과 연계한 국고금 관리 모델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민간 결제 시스템 혁신 뿐 아니라 공공 재정 관리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의 국민 체감형 활용 사례를 창출하는 한편, 중소기업•스타트업 등 블록체인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개발•운영•서비스 확산 기회를 확대해 국내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총 96억 원 규모의 사업비 중 약 30억 원은 중소기업•스타트업•정보기술(IT)기업 등이 참여할 수 있는 개발•운영•홍보 과업에 투입하며, 시중은행 등 참여기관들도 본사업과 연계해 약 45억 원 규모의 추가 사업을 별도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신대규 디지털기반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예금토큰 지급결제 환경을 본격적으로 구현하는 첫걸음으로, 향후 다양한 정보기술(IT)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이번 사업으로 구축하는 인프라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서비스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인터넷진흥원은 블록체인과 정보보호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 구현을 뒷받침하고, 그 성과가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2 21:01방은주 기자

정부, 보안특화 AI 내년 7월까지 개발...공모 착수

정부가 공언한 사이버보안 특화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이 내년 7월 모습을 드러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 박윤규)과 함께 '사이버 보안 특화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 공모를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공모는 이달 22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약 30일간 진행한다. 선정 팀에는 사이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필요한 GPU(B200) 256장(32노드)을 10개월간 지원한다. 규모로 보면 약 200~300억 원 수준이다. 세계적으로 고성능 인공지능 모델 발달에 따른 사이버보안 위협이 날로 고도화하고 있다. 이에, 국내서도 보안 특화 인공지능 모델 개발 필요성이 제기됐다. 정부는 "사이버 보안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중장기적 대응을 검토하는 한편, AI 기술의 빠른 환경 변화 여건 등을 고려, 가용 GPU 자원을 신속히 투입해 국내 AI 기반'사이버 보안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국내 인공지능 및 사이버 보안 분야 역량을 한데 모아 국내 보안 생태계에서 활용 가능한 국내 독자 AI기술·모델 기반의 '사이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를 목표로 했다. 참여팀은 모델 개발을 위한 최적 방안을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다. 참여 대상은 국내의 인공지능 및 사이버보안 관련 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이다. 최종 1개 팀만 선정한다. 공모 참여팀은 '사이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방법론, AI 모델 기반의 서비스 실증 분야 및 서비스 수 등을 주도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 평가 및 선정 선정은 국내 인공지능 및 사이버 보안 관련 전문가로 구성한 평가위원회가 ①기술력 및 개발경험 ②개발 목표 ③시장성 및 파급효과를 중점 평가, 선정한다. 아울러, 참여팀의 개발 성과에 대해서는 별도의 평가위원회 구성을 통해 목표 달성여부, 성과 혁신성 등 평가지표를 마련하고 5개월 단위로 단계평가, 최종 평가(내년 7월)도 순차 추진할 계획이다. ■ 후속 확산 이번 사업의 최종 성과물인 사이버 보안 분야 특화 AI 모델 개발 및 확산을 기반으로 향후 국내 사이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고도화를 이어나갈 수 있게 내년부터 이어달리기 형태의 후속 지원도 검토할 계획이다, 기존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과 같이 오픈소스를 지향하며, 이번 사업을 통해 개발한 사이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국내 보안산업 혁신을 위해 사이버 보안 생태계 전반에 확산할 예정이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이번 사업은 최근 급변하는 AI 개발 환경과 사이버 보안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내 환경에 최적화한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확보하고, 이를 확산함으로써 대한민국 인공지능 기반 사이버 보안 생태계의 핵심 기반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이버 보안 특화 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 참여팀 공모에 대한 상세 내용은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6.07.22 20:27방은주 기자

한국GM, 임단협 잠정합의…기본급 9만2천원 인상·성과급 1500만원

한국GM 노사가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타결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6년 임단협 17차 교섭에서 잠정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GM의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해 노동조합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산업은행과 GM 간 10년 협약 종료를 앞둔 상황에서 한국GM의 미래 생산 기반과 사업 지속성을 확보하는 데 교섭의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임금 인상이 아닌 현재 생산 차량의 차세대 모델과 친환경 미래차 계획을 확정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 생산 중인 9B 프로그램의 후속 차종인 '9BXX-2 프로그램'이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에서 글로벌 차량 개발 절차를 진행 중인 사실을 확인한 뒤 이를 교섭 의제로 삼았다고 밝혔다. 노조는 회사와 협상을 통해 후속 차종이 2027년 3분기 이내 최종 확정될 수 있도록 추진하기로 했으며, 이를 잠정합의안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9만2000원 인상과 성과급 1500만원 지급이 포함됐다. 미래 발전 전망과 관련해서는 후속 차종을 2027년 3분기 이내 최종 확정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안규백 한국GM지부장은 “누구도 모든 쟁점을 완벽하게 해결했다고 만족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이번 잠정합의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밝혔다. 아시프 카트리 GM 해외사업부문 생산 총괄 부사장은 “이번 잠정합의안 도출은 회사와 노동조합이 함께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낸 결과”라고 밝혔다. 노조는 23일 확대간부 합동회의를 열어 교섭 결과를 보고한 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일정에 따라 27일 후반조와 28일 전반조 및 고정주간조를 대상으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조합원 투표에서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 한국GM의 2026년 임단협은 최종 마무리된다. 한편 한국GM은 국내 완성차 5개사 가운데 올해 가장 먼저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아직 교섭을 진행 중이며,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도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한국GM은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하면 올해 완성차 업계에서 가장 먼저 임단협을 최종 타결하는 업체가 된다.

2026.07.22 19:07김재성 기자

[시론] K3 쇼크, 절반의 진실과 네 가지 착시

지난 16일 중국 문샷AI가 초거대 인공지능 모델 '키미 K3'를 공개했다. 총 2조8000억개 파라미터의 전문가혼합(MoE) 구조에 100만 토큰 컨텍스트, 상시 추론 모드까지 갖춘 역대 최대 오픈웨이트(가중치) 모델이다. 수요가 폭주해 신규 구독이 일시 중단됐고, 반도체주에는 매도세가 번졌으며, 미국 정가에서는 중국 오픈소스 모델 사용 논쟁이 재점화됐다. 언론은 어김없이 '제2의 딥시크 쇼크'라는 제목을 뽑았다. 필자는 이 진단이 절반만 맞다고 본다. 그리고 어느 절반이 맞고 어느 절반이 틀렸는지 가려내는 일이야말로 지금 한국 기업과 정책 당국에 가장 필요한 작업이라고 본다. 헤드라인에 휘둘린 과대평가도, 반사적 폄하에 기댄 과소평가도 모두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우선 두 쇼크는 성격이 다르다. 지난해 1월 딥시크가 깬 것은 '학습 비용'의 거품이었다. 강화학습 중심의 접근과 MoE 구조로 자본과 GPU의 장벽을 무력화할 수 있음을 보여줬고,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6000억달러 가까이 증발하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졌다. 반면 K3가 깬 것은 '체급의 희소성'이다. 그러니까 더이상 폐쇄형 프론티어 모델만 큰 모델이 아니라는 것이다. 딥시크 최신 초거대 모델보다 75%가량 큰 2조8000억 파라미터를 오픈웨이트로 풀어냈다고 선언한 것이다. 딥시크가 "이렇게 싸게 만들 수 있다"를 증명했다면, K3는 "이렇게 큰 것도 풀 수 있다"를 입증한 셈이다. 알리바바의 Qwen(큐원,通义千问)도 2조4000억 파라미터급 모델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스케일 경쟁이 끝나기는커녕 중국도 체급을 계속 키운다는 뜻이고, HBM을 비롯한 반도체 수요가 꺾일 이유도 없다고 본다. 두 쇼크에는 공통점이 있다. 어느 쪽도 미국 최상위 모델의 '지능 상한선'을 역전하지는 못했다는 점이다. K3의 경우 문샷 스스로가 클로드 Fable 5와 GPT-5.6에는 전체 성능이 못 미친다고 인정했다. 독립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는 K3에 지능지수 57점을 부여해 189개 모델 중 4위에 올렸다. 비교군 평균이 31점이니 압도적 상위권으로, 미국 최상위 계열 바로 뒤, 그 아래 체급보다는 앞이다. 그러니까, "중국은 아직 멀었다"도 "미국은 끝났다"도 사실이 아니다. 최고 성능은 여전히 미국에 있으나 격차는 반보로 좁혀졌고, 그 반보의 차이에서 K3 가격이 3분의 1 수준이라는 점이 이 논쟁의 진짜 핵심이다. K3를 좀더 해부해 보자. 긴 컨텍스트 처리 효율을 높이는 KDA, 일관된 스케일링 이득을 준다는 어텐션 레지듀얼 등 핵심 기법은 발표 전에 공개 논문으로 먼저 풀렸다. 딥시크가 MLA를 논문으로 먼저 공개했던 것과 같은 패턴으로, 알고리즘 연구를 생태계 영향력의 지렛대로 쓰는 중국 랩들의 일관된 전략이다. K3의 MoE 구조는 896개 전문가 중 토큰당 16개만 활성화하는 극단적 희소성으로, 2조8000억이라는 숫자는 전체 파라미터일 뿐 토큰당 실제 가동되는 지능의 크기가 아니다. 정작 활성 파라미터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초거대 모델의 위압감과 실제 추론 깊이는 별개의 문제라는 뜻이다. 반면 가격 설계는 철저히 보급을 겨냥했다. 입력 100만 토큰당 3달러, 출력 15달러에 기존 API와 호환돼 갈아타기 비용까지 낮췄고, 소비자용으로는 무료 티어부터 깔아놨다. 출시 후 쏟아진 실사용 평가를 종합하면 K3의 정체성은 실시간 보조 도구라기 보다는 '장시간 가동형 중장비 에이전트'로 봐야 할 듯하다. GPU 커널을 스스로 재작성하고 테스트하는 24시간 자율 루프, 48시간 만의 소형 칩 설계와 타이밍 검증, 인간 개발자들 투표로 검증된 프런트엔드 코딩 1위 등 강점은 분명하다. 논문 20여편을 교차 검증하고 파이썬 코드 3000여줄을 작성해 계산천체물리학의 난제급 관계식을 두 시간 만에 재현했다는 발표도 있었다. 지식노동에서도 밤새 돌려놓는 자율 에이전트로서의 잠재력은 상당하다는 얘기다. 당연히 약점도 있다. 생성 속도는 초당 62토큰으로 189개 모델 중 91위에 그쳐,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코딩이나 즉답형 업무에는 답답하다는 평가가 많다. 심층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대학원급 과학 추론에서 미국 최상위 계열에 뒤진다는 점은 문샷 자체 발표에도 나온다. 좀 심각한 것은 '과잉 사고'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가 지능지수 평가를 완주시키는 데 K3는 1억3000만 출력 토큰을 소모했다. 비교군 평균 6300만의 두 배다. 표면 단가는 절반인데 토큰을 두 배 쓰니 청구서에서 가격 우위가 사라진다. 토큰당 단가가 아니라 '수용된 결과물당 비용'으로 계산해야 한다는, 필자가 줄곧 강조해온 AI 경제학의 기본이 여기서도 확인된다. 정작 위험한 것은 국내에 퍼지는 통념이다. “프론티어급 성능이 공짜로 풀렸으니 내려받아 사내 서버에 올리면 게임 끝"이라는 기대에는 네 가지 착시가 겹쳐져 있다. 첫째, 다운로드는 서비스가 아니다. 2조8000억 파라미터 모델은 무압축 기준 가중치만 약 2.8테라바이트의 GPU 메모리를 요구한다. 최상급 GPU 수십 장을 초고속으로 묶어야 간신히 로딩이 시작되는 체급이다. 결국 대부분의 조직은 4비트 이하로 양자화해 올리게 되는데, 이 압축 과정에서 가장 먼저 손상되는 것이 하필 복잡한 다단계 추론 능력이다. 개인 PC에서 도는 소형 증류 버전이 원본과 사실상 다른 물건이라는 점은 딥시크 때 이미 배운 교훈이다. 둘째, 이 글을 쓰는 현재까지 K3의 가중치는 공개되지도 않았다. 약속된 공개일은 오는 27일이다. 실물이 등장하기도 전에 '세계 최대 오픈웨이트'라는 헤드라인이 선판매되고 있는 셈이다. 셋째, 오픈웨이트는 오픈소스가 아니다. 공개되는 것은 가중치라는 '결과물'뿐, 어떤 데이터를 썼는지, 강화학습 보상 모델과 정렬 레시피가 무엇인지는 철저히 닫혀 있다. 재현도 감사도 불가능한 공개이며, 기술 이전이 아니라 무료 가중치에 익숙해진 전 세계 개발자 생태계를 자국 API와 툴체인 위에 쌓으려는 표준 선점 전략에 가깝다. 넷째, 온프레미스에 올리면 안전하다는 믿음도 순진하다. 닫힌 가중치 안에 무엇이 각인돼 있는지 검증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 학습 단계에서 주입된 검열 정렬은 사내망으로 가져와도 그대로 작동하고, 특정 트리거에 반응하는 행동이 숨어 있는지 전수 검사하는 것은 현재 기술로 대단히 어렵다. 보안 과제는 '어디에 두느냐'가 아니라 '무엇이 들어 있는지 어떻게 확인하느냐'의 문제다. 필자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대목은 따로 있다. 가중치를 내려받는 것은 굳이 비유를 하자면, F1 머신의 엔진만 인도받는 것과 같다. 차체와 변속기, 공기역학 패키지, 피트크루의 정비 역량을 결합해야 우승하는 차가 되듯, 프론티어 AI 빅테크들이 파는 것은 엔진(모델)이 아니라 완성차(토털 서비스)다. 정교하게 조율된 시스템 프롬프트와 전후처리, 인퍼런스 엔진 최적화, 컨텍스트 압축과 검색 오케스트레이션, 도구 호출을 제어하는 에이전트 하네스까지, 엔진을 감싼 나머지 전부가 '서빙 레이어'다. 문샷의 벤치마크 표 각주를 읽어보면 평가 행마다 실행 환경이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같은 가중치라도 어떤 하네스에 얹느냐에 따라 점수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발표 자료에서 스스로 자인한 셈이다. 100만 토큰 컨텍스트를 자랑하면서도 30만 토큰 수준으로 압축 관리했을 때의 점수가 100만을 통째로 밀어 넣었을 때보다 높았다는 자체 평가 결과도 같은 얘기다. 에이전트 시대에서는 최종 서비스 지능에서 가중치 자체의 몫이 30이라면, 그 가중치를 둘러싼 서빙 레이어의 완성도가 나머지 70을 결정할 수 있다. 기업이 소문만 듣고 오픈웨이트를 허겁지겁 받아다 인퍼런스 엔진 기본 설정으로 띄우면 이 레이어가 통째로 빠진다. 지시 이행이 흔들리고, 출력 포맷이 깨지고, 환각이 늘어난다. "가져와 보니 왜 이렇게 멍청하지"라는 반응은 모델이 나빠서가 아니라 서빙 레이어가 결여됐기 때문이다. "벤치마크 1위, 미국 다 따라잡았다"는 보도와 "막상 써보니 별로"라는 현장 체감의 간극도 상당 부분 여기서 나온다. 구조적 원인은 몇 가지 더 있다. 클라우드 전용 미공개 상위 모델로 점수를 찍고 오픈웨이트로는 그 아래 체급을 푸는 이원화는 이미 업계 관행에 가깝다. 언론을 도배하는 그 중국 모델과 내가 내려받을 수 있는 중국 모델은 사실상 다른 물건이라는 얘기다. 공개된 시험 문제와 유사 합성 데이터가 학습에 스며들면 모델은 기출문제만 암기한 수험생이 되는데, 과제형 벤치마크라고 이 오염에서 자유롭지 않다. 고품질 학술 데이터와 글로벌 전문가 피드백, 문화적 뉘앙스의 축적에서 오는 격차는 벤치마크에는 잘 잡히지 않지만 실무의 미묘한 판단에서는 계속 드러난다. 검열 가이드라인을 정렬 단계에서 주입하면 특정 주제만 막히는 게 아니라 일반 추론의 유연성 자체가 훼손될 수 있다는 가설도 있는데, 레시피가 닫혀 있어 반증조차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도입 리스크 평가 항목에서 빼기 어렵다. 결국 리더보드는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라 다른 것을 측정하고 있을 뿐이다. 문제는 그 숫자를 내 업무 환경에서의 성능으로 오독하는 쪽에 있다. 필자는 이런 가능성을 국산 모델에서 직접 확인했다. 정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의 첫 공개 성과물을 기본 환경에서 원시 가중치 그대로 돌려보니 처음엔 그냥 준수한 중형 모델로 보였다. 그러나 특화 시스템 프롬프트와 도구 연동, 검색증강생성(RAG) 오케스트레이션을 밀착 결합한 서비스에서의 체감 성능은 완전히 달랐다. 한정된 파이프라인 영역이긴 했지만 해외 프론티어 상용 모델에 서비스 품질이 밀리지 않았다. 같은 가중치가 서빙 레이어에 따라 '괜찮은 중형 모델'과 '특정 영역 프론티어급' 사이를 오간다면, 경쟁의 무게중심이 어디에 있는지는 자명하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결론은 이렇다. 중국산 오픈웨이트 홍수는 위협이 아니라 원자재 폭락이다. 원자재가 싸질수록 가공 역량의 가치는 올라간다. 세계 최고 원유 수입국이면서 최고 정유 강국이 된 나라가 우리 아닌가. 프론티어급 가중치를 밑바닥부터 만드는 조 단위 자본 게임만 쫒을 것이 아니라, 어떤 가중치가 와도 최고의 체감 지능으로 완성해내는 '지능 완성국'의 포지션도 노려야 한다. 구체적 과제는 다섯 가지다. 첫째, 서빙 레이어 엔지니어링을 국가 역량으로 키워야 한다. 인퍼런스 최적화, 컨텍스트 엔지니어링, 도메인 특화 RAG, 에이전트 하네스는 자본보다 엔지니어링 밀도가 결정하는 게임이다. 둘째,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은 가중치만 던지는 중국식 공개와 달리 기술보고서, 서빙 스택, 배포 레퍼런스까지 묶은 '풀스택 공개'로 차별화해야 한다. 재현 가능하고 감사 가능한 공개야말로 소버린 AI가 국제 시장에 팔 수 있는 희소가치가 될 수 있다. 셋째, 기업은 하이브리드 파이프라인으로 가야 한다. 반복적 과제의 80%는 국산 모델과 가성비 오픈웨이트에 최적화 서빙 레이어를 얹어 비용을 낮추고, 성패를 가르는 20%의 고난도 추론은 미국 프론티어 모델에 배치하는 이원 구조, 필자가 말해온 '연결된 자율성'이다. 100% 미국 모델은 비용에서, 100% 자체 모델은 품질에서 잃을 수 있다. 관건은 어떤 과제를 어느 층으로 보낼지 판별하는 라우팅과 오케스트레이션 역량이며, 이 역시 서빙 레이어 엔지니어링의 일부다. 넷째, 도입 의사결정의 회계 단위를 토큰당 단가에서 수용된 산출물당 총소유비용(TCO)으로 바꿔야 한다. 단가는 절반인데 토큰을 두 배 쓰는 K3의 사례가 교과서다. 마지막으로, 국가 AI예산과 평가 체계를 정적 벤치마크 점수가 아니라 실무 환경 성공률과 단위 비용당 지능 투입량, 즉 국민총지능생산(GIP)의 관점으로 옮겨야 한다. 과소평가는 금물이다. 중국은 GPU 수출통제라는 극한 제약 속에서 자본이 아니라 알고리즘으로 활로를 뚫었고, 그 태도야말로 자본과 GPU가 부족한 우리가 가장 절실히 배워야 할 것이다. 과대평가도 금물이다. 지능의 상한선은 아직 넘지 못했고, 가중치 공개는 레시피 공개가 아니며, 다운로드는 서비스가 아니고, 표면 단가는 총비용이 아니다. K3 쇼크에서 우리가 읽어야 할 것은 공포도 안도도 아닌, 바로 이 것이다.

2026.07.22 19:06이승현 컬럼니스트

이통3사, '메타 AI 글래스' 최대 할인가 비교...SKT·LGU+·KT 순

이동통신 3사가 22일부터 온라인몰과 일부 대리점에서 메타 AI 글래스 '레이벤 메타 웨이페어러'(이하 메타 AI 글래스)를 요금제 연계 할인을 적용해 실구매가를 낮춰 판매한다. SK텔레콤은 10만원대 요금제를 사용하면 70만원 대 기기값 전액에 더해 카드 할부 수수료까지 지원하고, KT는 기기를 단독 구매하는 가입자에게도 기기값 약 10%를 할인하며, LG유플러스는 6만원대 중간 요금제를 사용해도 50만원대 할인을 제공한다. 22일 이통 3사에 따르면, 메타 AI 글래스는 정가 69만원 기본 모델과 정가 74만원 편광 렌즈 모델, 정가 81만원 변색 렌즈 모델로 구성됐다. 기본 모델은 스마트폰 등 디스플레이 화면을 잔상 없이 보기 좋아 일상 보행용에, 편광 모델은 도로·수면 반사광을 차단해 눈 피로를 줄여줘 야외 레저 활동에 적합하다. 편광 모델은 화면 각도에 따라 어두워지거나 무지개 잔상이 남일 수 있다. 변색 모델은 자외선 양에 따라 실내에선 투명한 안경으로, 야외에선 어두운 선글라스로 자동으로 변색되는 자동 빛 조절 기능이 담겼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기본, 편광 모델을, KT는 기본·편광·변색 모델을 선보인다. 이통사는 요금제와 연계해 단말 할부금 할인을 선택한 가입자에게 요금제 가격에 따라 할인을 제공한다. 높은 요금제를 쓸수록 더 높은 할인율이 적용되는 구조다. 다만 할부 납부 기간 중 통신사를 옮기거나 할인 적용 요금제를 바꾼다면 기기 할인 적용은 사라지고, 일반 할부금을 납부해야 한다. 해지 또는 변경 전 받았던 할인 금액은 따로 반환하지 않아도된다. SK텔레콤은 베스트 109·베스트 프로·베스트 맥스 등 10만원 대 요금제 24개월 또는 36개월 약정 가입자에게 월 최대 1만 2000원~2만 4000원 할인해준다. 이 회사 관계자는 “가장 고가 요금제를 사용하면 36개월 할부 시 최대 79만원 할인을 제공한다”며 “카드 할부 수수료를 포함해 기기값 전액을 지원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KT는 6만원대 요금제 요고69 가입자 대상으로 월 1만 2000원씩 24개월 간 최대 28만 8000원 할인을 제공한다. 기기를 단독으로 구매하는 KT 멤버십 가입자에게도 10%(약 6만 9000원) 할인해준다. LG유플러스도 가입자가 6만원 대 중간제 요금제 너겟 69·65를 36개월 간 이용하면 월 1만 5310원을 할인, 최대 55만 1160원을 할인 혜택을 준다. 이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 기기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젊은층을 겨냥해 비교적 중저가 요금제에 할인 폭을 크게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통 3사의 이같은 할인은 다른 판매처와 비교했을 때 할인율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메타 공식 홈페이지와 하이마트, 네이버스토어 입점 매장에선 69만원 정가에, 쿠팡에선 해외 직구로 구매 시 최대 약 10% 할인된 58만원 대에 구매할 수 있다. 쓱닷컴은 특정 카드를 이용할 경우 약 10% 할인해준다. 이통3사는 레이벤 메타 웨이페어러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잠실롯데점, 대치점, IFC점, 수원스타필드점, 을지로점, 화정역점 등 서울, 경기 지역 매장에서 시연 공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기기 수급 물량과 운영 날짜는 논의 중이다. KT는 이날부터 광화문 온맞이점, 강남 애비뉴점을 포함한 전국 11개 매장에, LG유플러스는 홍대입구직영점, 대구통신골목직영점, 부산 광복직영점 전국 6개 매장에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레이벤 메타 웨이페어러는 카메라·마이크·스피커가 내장돼 ▲한국어로 질문하기 ▲사진·영상 촬영 ▲미디어 제어 ▲메시지 응답 작업을 할 수 있는 스마트 안경이다.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마이크 5개, 귀를 막지 않는 오픈 이어 스피커가 탑재돼 주변 소리를 들으며 통화·음악 감상·음성 AI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무게는 50그램으로, 1회 충전으로 최대 8시간 사용 가능하다. 충전 케이스를 함께 쓰면 최대 48시간까지 배터리가 지속된다. 생활 방수를 지원하는 IPX4 등급 내구성을 갖췄다.

2026.07.22 18:28홍지후 기자

로프트 다이내믹스, 인도콥터스와 함께 남아시아에 가상현실 조종사 훈련 도입

인도 아대륙 최대의 헬리콥터 전문 MRO 기업, 로프트 다이내믹스의 VR H125 시뮬레이터로 훈련 접근성 확대 및 Airbus H125 운항 증가에 맞춰 안전 관리 역할을 항공기 운항 준비에서 조종사 준비까지 확장 스위스 취리히 및 인도 그레이터노이다, 2026년 7월 22일 /PRNewswire/ -- 가상현실(VR) 조종사 훈련 분야의 선도기업 로프트 다이내믹스(Loft Dynamics)가 7월 22일 인도콥터스 프라이빗 리미티드(Indocopters Private Limited)의 인도 최초 Loft Dynamics Airbus H125 TXi VR 전방향 모션 시뮬레이터 설치를 발표했다. 이번 설치를 통해 남아시아 최초의 H125 전용 VR 훈련 시설이 조성되면서 역내 조종사 훈련 역량이 확대될 전망이다. Loft Dynamics H125 VR Simulator 인도 아대륙을 대표하는 헬리콥터 정비•수리•분해조립(MRO) 전문 기업인 인도콥터스에 이번 시뮬레이션 설치는 자사의 안전 관리 역할을 자연스럽게 확장하는 계기가 된다. 인도콥터스는 역내 운항사를 지원하며 헬리콥터의 감항성과 가용성을 유지하고 임무 수행 준비를 갖추도록 돕고 있다. 앞으로는 로프트 다이내믹스의 시뮬레이터를 통해 해당 헬리콥터를 운항하는 조종사들의 훈련도 지원하게 된다. 이번 설치는 에어버스 헬리콥터스(Airbus Helicopters)와 타타 어드밴스드 시스템즈(Tata Advanced Systems)가 인도 카르나타카주 베마갈에 설립된 인도 최초의 민간 부문 헬리콥터 최종 조립 라인에서 H125 생산을 시작하는 시점에 이뤄진다. 현재 인도, 네팔, 부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및 몰디브에서 80대가 넘는 H125 항공기가 운항 중이며, 향후 운항 대수가 늘어나면 운항사들은 기단 확대에 맞춰 확장 가능한 조종사 훈련 인프라를 필요로 하게 된다. 인도콥터스의 아제이 샤(Ajay Shah) 최고경영자(CEO)는 "H125는 인도 아대륙 전역에서 다목적 헬리콥터 운항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으며, 동일한 항공단 내에서 공공사업과 기업 수송부터 응급 의료 서비스, 재난 대응 및 고고도 운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임무를 지원한다"면서 "따라서 이처럼 까다로운 임무를 수행하려면 조종사가 매우 높은 수준의 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 Loft Dynamics H125 비행훈련장치는 비상 상황, 악천후, 협소 지역 착륙 및 고고도 운항과 같은 핵심 상황을 현실적이고 안전하며 반복 가능한 방식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조종사 숙련도 향상과 비행 안전 개선, 국내 헬리콥터 훈련 기준 고도화에 대한 당사의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로프트 다이내믹스의 세바스티앙 보렐(Sebastien Borel) CEO는 "항공 안전의 다음 도약은 더 나은 항공기만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조종사에게 더 효과적인 훈련 방법을 제공하는 데서 비롯될 것이다. 첨단 헬리콥터 시뮬레이션은 지나치게 오랫동안 접근하기 어려운 훈련 수단으로 남아 있었다. 조종사들은 훈련을 받기 위해 먼 곳까지 이동하고, 별도의 일정을 조율해야 했으며, 충분한 빈도로 이용하지도 못했다. 이러한 방식은 오늘날 운항사들의 실제 운항 방식과 맞지 않는다. 인도콥터스의 이번 투자는 업계가 나아가는 방향을 보여준다. 즉, 훈련 시설을 항공단 가까이에 배치하고, 훈련 빈도를 높이며, 실제 임무를 반영하고, 항공기가 지상을 떠나기 전부터 운항사가 준비태세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훈련을 지향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인도콥터스는 이 시뮬레이터를 Airbus H125 제품군의 기종별 훈련, 비상 절차 훈련, 역내 지형과 운항상 난관에 맞춘 안전 훈련 및 일부 기초 훈련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인도콥터스와 그 계열사뿐 아니라 인도 최대 민간 헬리콥터 기업인 글로벌 벡트라 헬리코프 리미티드(Global Vectra Helicorp Limited), 그리고 역내 다른 운항사의 조종사들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뮬레이터는 뉴델리와 수도권을 담당하는 주요 국제공항인 델리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DEL) 인근 그레이터노이다의 인도콥터스 본사에 설치된다. 에어버스 헬리콥터스의 서니 구글라니(Sunny Guglani) 인도 및 남아시아 총괄은 "H125는 인도와 남아시아의 헬리콥터 운항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역내에서 다음 단계의 성장을 이루려면 항공기 공급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항공기를 둘러싼 정비, 부품, 훈련 및 조종사 준비태세 등의 생태계가 뒷받침돼야 한다. 베마갈의 H125 최종 조립 라인이 현재 가동됨에 따라 인도는 에어버스 헬리콥터스의 가장 성공적인 항공기 중 하나를 중심으로 더 많은 현지 역량을 구축하고 있다. 로프트 다이내믹스 시뮬레이터에 대한 인도콥터스의 투자는 이 생태계에 중요한 훈련 역량을 추가하고, 조종사들이 위험도가 높거나 실제 비행으로 연습하기 어려운 상황을 안전하게 반복 훈련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핵심적인 안전상의 이점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운항사들은 역내 비행 안전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인도콥터스의 H125 TXi VR 전방향 모션 시뮬레이터에는 6자유도 모션 시스템과 통합형 글라스 콕핏이 탑재된다. 이 시스템은 전방향 모션 시뮬레이션과 360도 3D VR 환경, 포스 피드백 제어장치 및 소형 설계를 결합해 조종사들이 통제된 환경에서 정상 운항, 비정상적인 상황, 비상 절차 및 임무별 운항 조건을 연습할 수 있도록 한다. 로프트 다이내믹스의 비행 시뮬레이션 훈련장치는 기존의 전비행 시뮬레이터보다 크기가 훨씬 작아 운항사와 조종사에게 더 가까운 곳에 첨단 훈련 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 이번 발표는 인도 헬리콥터 산업이 항공기 운항과 정비에서 훈련에 이르기까지 현지 항공 역량을 지속해서 구축하는 가운데 나왔다. 벡트라 그룹(Vectra Group)은 인도콥터스와 글로벌 벡트라 헬리코프를 통해 대규모 항공 운항 역량과 역내의 심층적인 기술 및 정비 역량을 결합하고 있다. 로프트 다이내믹스 소개로프트 다이내믹스 AG(Loft Dynamics AG)는 몰입형 조종사 훈련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미국 연방항공청(FAA), 유럽연합항공안전청(EASA) 및 일본 국토교통성 항공국(JCAB)의 인증을 받은 VR 시뮬레이터를 보유한 유일한 기업이다. 알래스카항공(Alaska Airlines), 에어버스 헬리콥터스,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os Angeles Police Department)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상업 항공사와 eVTOL, 다양한 헬리콥터 운항사를 비롯해 교육기관, OEM, 정부 및 규제기관 등 항공 생태계 전반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로프트 다이내믹스의 사명은 고품질 몰입형 조종사 훈련을 그 어느 때보다 접근하기 쉽고 경제적이며 확장 가능한 방식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회사는 기존 시뮬레이터보다 크기가 약 10분의 1에 불과하고 비용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된 전방향 모션 VR 시뮬레이터를 생산한다. 또한 자사 시뮬레이터를 전 세계적으로 연결하는 통합 솔루션 제품군을 제공하며, 여기에는 가정용 훈련 키트, 세계 최고 수준의 조종사가 제공하는 가상 교육, 인공지능(AI) 기반의 풍부한 데이터형 훈련 인텔리전스가 포함된다. 로프트 다이내믹스는 조종사 훈련 분야의 글로벌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며 차세대 고숙련 조종사 양성을 지원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LoftDynamic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처Press@loftdynamics.com 인도콥터스 프라이빗 리미티드 소개인도콥터스는 인도를 대표하는 헬리콥터 항공 기업 중 하나로, 헬리콥터 정비와 운항, 지속 감항성 관리 및 기술자 훈련에 이르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20년 이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탁월한 운영 역량과 타협하지 않는 안전 기준, 규제 준수에 대한 명성을 쌓아왔다. 정부기관과 기업 고객, 민간 운항사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도콥터스는 첨단 기술과 숙련된 인력,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를 통해 인도의 회전익 항공 생태계를 강화하는 데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 자세한 내용은 www.indocopter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처info@indocopters.com

2026.07.22 18:10글로벌뉴스

"반복 작업은 시스템에"…카페24, '브랜드 집중' 셀러 성장 전략 공개

카페24가 셀러들에게 '더 많은 일을 직접 하는 것'이 아닌 반복적인 쇼핑몰 운영 업무는 시스템과 전문가에게 맡기고, 사업자는 상품과 브랜드를 키우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성배 슈퍼프레소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카페24 빌드 업 2026'에서 “카페24가 저한테 준 건 시간이 아니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카페24 빌드 업 2026은 셀러 성장 전략 컨퍼런스로, 셀러들이 브랜드 성장에 필요한 실전 전략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400여 명의 셀러와 브랜드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날 연사로 나선 이 대표는 '카페24 프로'를 통해 브랜드를 성장시킨 경험을 참가자들과 공유했다. 슈퍼프레소는 친환경 캡슐커피와 캡슐차를 개발하며 제품 경쟁력을 키워왔지만,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뒤에는 운영 부담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마주했다. 특히, 판매 채널이 늘어날수록 상품 등록과 배너 제작, 프로모션, SNS 운영 등을 반복해야 했고, 대표가 대부분의 운영 업무를 직접 맡아야 하는 어려움에 부딪혔다. 이에 이 대표는 카페24 프로를 도입했다. 카페24 프로에 마켓 연동과 상품 등록, 배너 제작, SNS 운영 등을 맡기면서 13개 마켓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게 됐고, 반복 업무도 줄일 수 있었다. 그는 “카페24 프로는 도구가 아니라 채용하지 못한 사람을 대신 채워주는 동료”라며 “운영 MD와 디자이너, 마케터를 각각 채용하면 월 약 1100만원의 인건비가 들지만, 카페24 프로가 이들의 역할을 상당 부분 대신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카페24 프로 도입으로 확보한 시간을 브랜드 성장에 투자했다. 이후 회사는 오프라인 확장과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카페24는 카페24 프로를 단순한 운영 대행이 아닌 '브랜드 성장 운영체제'로 정의했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데이터로 정리하고 상품과 콘텐츠, 검색 노출, 다채널 판매, 배송·CS, 프로모션·고객관계관리(CRM)까지 하나의 운영체계로 묶어 관리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운영체계가 실제 성과로 이어진 사례는 '카페24 PRO 마케팅'에서 확인됐다. 김현아 카페24 마케팅센터 PM은 카페24가 15년간 축적한 업종·규모별 광고 성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매체와 예산을 설계하고, 예산 소진과 캠페인 이상, 매체 변동을 24시간 자동으로 감지해 대응하는 서비스를 소개했다. 성과가 낮은 광고 소재는 중단하고 새로운 소재를 추가해 광고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실제로 음향기기 브랜드 에어기타는 서비스 도입 이후 전체 방문자가 64%, 몰 매출이 24% 증가했으며 신규 방문자 비중도 91% 늘었다. 아동복 브랜드 무챠무챠띠오는 누적 방문자가 140% 증가하고 신규 가입자 수는 3배로 성장했다. 현장에서는 마케팅에 이어 글로벌 확장 전략도 소개됐다. 카페24는 브랜드의 핵심 가치는 그대로 두고 상세페이지·결제·물류·CS처럼 시장마다 달라져야 하는 부분만 현지화하면 된다고 부연했다. 영문·일문 쇼핑몰 구축부터 현지 결제, 검색엔진최적화(SEO), SNS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면서다. 상품군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부담이 되는 재고 문제에 대한 해법도 안내했다. 박효은 카페24 고객성장센터 매니저는 “카페24는 국내 셀러 상품을 재고 없이 판매할 수 있는 드롭쉬핑 서비스를 운영해왔으며, 최근에는 알리바바닷컴과 협력해 해외 상품까지 소싱 범위를 넓혔다”며 “관리자 페이지에서 상품을 검색하고 AI로 자동 수정한 이미지를 반영해 쇼핑몰에 등록한 뒤 바로 판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6.07.22 17:50박서린 기자

김유임 아동권리보장원장 "실효성 높은 현장 밀착형 아동정책 펴겠다"

“현장 목소리 바탕으로 아동정책 실효성을 높이겠다.” 국가아동권리보장원 김유임 원장은 22일 오후 열린 출입기자단 소통 간담회에서 “아동권리 대응체계의 기틀을 마련하고 아동의 생명을 지키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과 당사자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제도와 업무 절차를 개선하고, 그 과정과 결과를 국민에게 책임 있게 설명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하반기 ▲공적입양체계의 안정적 정착 ▲아동학대 예방·자립지원 등 아동보호 국가책임 강화 ▲돌봄·아동 안전체계 고도화 ▲아동의 참여권 확대 ▲디지털·AI 등 새로운 위기에 대응하는 아동정책 실행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지난해 7월 시행된 공적입양체계는 안정적인 정착에 나선다. 시행 초기 약 300여 가구의 신청이 일시에 몰리며 업무 지연이 발생했으나, 인력을 선제적으로 배치하는 등 대응 체계를 신속히 가다듬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약 80명의 아동이 새로운 가정과 결연을 맺고 법원의 허가 절차를 순차적으로 밟고 있다. 김 원장은 “지난해 7월 공적 입양 체계가 도입된 지 1년이 지났다. 그간 아동의 이익을 최우선에 두고 제도를 운영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예비 양부모와 현장의 불편을 줄이는 동시에, 입양 기록과 개인정보가 안전하게 관리되도록 절차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절차 지연을 최소화하고 입양 초기 상담을 강화하는 한편, '아동 최선의 이익' 원칙 아래 입양 정보 공개 청구 업무의 처리 체계도 보완한다. 아울러 특수 욕구 아동 입양을 준비하는 예비 양부모를 위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 중이며, 특히 전국에 흩어져 있는 입양 기록을 단계적으로 이관해 안전하게 보존·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아동학대 예방 국가책임 강화와 관련해서는 8월4일부터 운영에 들어가는 보건복지부 아동학대의심사망사건분석특별위원회 회의를 지원하는 한편, 중대사건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예방 가능한 아동학대 사망을 줄이는 기반을 마련한다. 특히 2024년 기준 아동학대 판정 건수가 약 2만4000건에 달하는 상황에 성과가 확인된 방문형 사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와 함께 노력할 예정이다. 보장원에 따르면 재학대 예방을 위한 방문형 가정회복사업 '방문 똑똑! 마음 톡톡'에 참여한 가정은 1년 이내 재학대 피해아동 비율은 3.1%로, 전체 재학대 피해아동 비율 8.7%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립준비청년 지원도 강화한다. 안정적으로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취업 활성화 협의체를 비롯한 외부 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자립지원전담기관 등 현장과의 소통을 확대해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디딤씨앗통장 가입 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가입부터 만기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금융교육과 자산관리 컨설팅을 제공해 보다 많은 아동이 형성한 자산을 실질적인 자립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디딤씨앗통장 신규 후원자는 2025년 상반기 2519명에서 2026년 상반기 3706명으로 47.1%(1187명) 증가했고, 같은 기간 후원금 지급액은 49억 5000만원에서 58억 5000만원으로 18.2% 증가했다. 김 원장은 "아동학대 예방과 관련해서는 예방과 대응, 사후관리가 현장에서 연속적으로 작동할수 있도록 관련체계를 정비하고 있다"면서 "보호가 종료된 이후에도 아동과 청년이 안정적인 삶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자립지원의 접근성과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아동 돌봄 강화를 위해 7월27일부터 여름방학 기간 전국 2500개 마을돌봄시설의 운영시간을 확대하고 점심·저녁 급식을 지원하는 '방학 중 틈새돌봄'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 전국 약 340개 시설은 야간연장(밤 10시까지 304개소, 24시까지 36개소)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유임 원장은 “아동정책은 아동과 가족, 당사자의 삶과 직접 맞닿아 있는 만큼 세심한 점검과 책임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며 “부서별로 전문가 자문단(풀)을 구성하고 현장 간담회를 대폭 확대해 현장 밀착형으로 아동정책의 실효성과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7.22 17:21조민규 기자

보건소부터 공공병원까지 AI 입힌다…정부, 의료혁신 시동

정부가 수도권 대형병원 쏠림과 지역·필수·공공의료 공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범부처 차원의 인공지능(AI) 의료혁신에 나선다. 전국 보건소와 공공병원에 AI를 도입하고, 전국 72개 책임의료기관을 연결하는 '공공의료 AI 고속도로'와 국가 보건의료데이터 허브 등을 구축해 한국형 의료 AI 개발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국가AI전략위원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AI 기본의료 전략'을 22일 발표했다. 세부 내용은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 의료혁신 ▲전국 어디서나 AI 첨단 의료를 누리도록 하는 AX 기반 구축 ▲지속 가능한 AI 의료혁신을 위한 제도 마련 등 3대 전략·10대 정책과제로 구성됐다. 우선 의료 취약지역의 의료 접근성 강화를 위해 오는 2027년부터 전국 보건소와 보건지소 등 지역보건의료기관에 진료·행정·건강관리를 지원하는 AI 패키지를 도입한다. 영상판독 보조와 의무기록 자동 생성, 만성질환 관리, 건강기록 기반 질병 예측 등 AI 솔루션을 지역보건의료정보시스템과 연계하고 취약지 필수 진료과목 의원에는 '일차의료 AX 바우처'를 제공한다. 재택 방문간호사의 AI 기반 비대면 협진을 지원하는 한편, 생성형 에이전트 기반 지역 의료수요 예측 기술을 개발해 고령화 등 인구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응급의료 분야에서는 구급대 이송부터 적정 병원 선정까지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응급 통합 AI 플랫폼'을 실증·확산한다. 응급환자 데이터를 활용한 AI 기반 임상 의사결정 지원시스템을 개발하고 실시간 이송 정보와 병원별 진료역량을 연계하는 응급의료 정보망도 고도화한다. 응급 상황에서 사전 동의를 전제로 개인건강기록(PHR)을 의료진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도 AI 기반으로 전환한다. 개인건강기록(PHR)을 기반으로 병원 간 진료정보와 의료영상 공유를 확대하고 처방전과 진료기록을 이해하기 쉽게 요약·해석하는 '국민 AI 건강비서'를 도입한다. 표준화된 의료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 전원 시 AI가 진료기록을 분석·요약하고 진료의뢰서 초안을 생성해 끊김 없는 진료체계를 구현한다. 의료 인프라 고도화도 추진한다. 정부는 2026년 하반기부터 권역·지역 책임의료기관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전국 72개 책임의료기관을 '공공의료 AI 고속도로'로 연결한다. 노후 공공병원 전산시스템을 AI 활용이 가능한 환경으로 교체하고 지방의료원 임상데이터 표준화를 통해 AI 활용 기반도 마련한다. 또 AI 기반으로 진료와 간호, 수술, 원무 등 병원 서비스를 재설계하는 'AI 지능형 병원정보시스템'을 개발하고 권역별 AI 특화병원 시범사업을 통해 상용 의료 AI와 AI 회진·간호차트, 환자 의뢰·회송·전원 문서 자동 생성 등을 통합 적용할 계획이다. 의료데이터 활용 체계도 전면 개편한다. 한국보건의료정보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립암센터 등이 참여하는 원스톱 데이터 컨설팅과 보건의료데이터 지도를 구축하고 공공·임상·연구데이터를 연계하는 국가 보건의료 데이터 허브를 조성한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임상데이터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한 한국형(소버린) 의료 AI를 개발하고 가명정보 활용 규제를 합리화해 의료 AI 연구와 산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한다. 지속 가능한 의료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제도 개선도 병행한다. AI 기반 의료서비스 보상체계를 마련하고 의료 AI 윤리·보안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는 한편, 지역 국립대병원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AI·바이오헬스 전문인력 양성, WHO AI 허브 설립, AI 헬스케어 서울선언문 발표 및 국내 의료 AI 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배경훈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 겸 과기부총리는 "AI 기본의료 전략은 모두의 AI와 함께 AI 기본사회 구현의 핵심과제 중 하나"라며 "이해관계자 간의 소통과 조율을 통해 속도감 있는 정책 실행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2 16:18이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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