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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반도체 PDN 데이터 695분의 1로 압축…저장용량 해결"

최근 주목받는 첨단 반도체 패키지의 다중 포트 전원 공급망(PDN) 데이터를 695분의 1까지 압축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데이터 저장 용량 비대화 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다. KAIST는 김정호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압축 기술과 함께 데이터에 포함된 전자기적 의미까지 해석할 수 있는 새로운 텐서 기반 표현 학습 방법을 제안했다. 연구결과는 논문 제1저자인 이정현 테라랩 박사과정 연구생이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힐튼 아나톨에서 열린 전자파·신호·전원 무결성 분야 국제학회 'EMC+SIPI 2026 국제학회'에서 발표, 최우수 학생 논문상을 수상했다. 이정현 박사과정 연구생은 전화통화에서 "반도체 분야 세계적인 석학 중 한 명인 에릭 보가튼 교수(미국 콜로라도 대학 볼더캠퍼스)도 연구결과에 관심을 나타내며, 질문 을 이어가는 등 관심을 끈 건 사실"이라며 "최우수 논문상 후보들을 모아 따로 연구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말했다. 이 연구생은 "반도체 PDN 데이터 1차원 원본을 3차원 텐서로 구성한뒤 곱으로 압축하는데 성공한 것"이라며 "단순하게 보면 PDN 용량 비대화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다른 측면으로는 PDN 데이터 분석에 소모되는 연산자원을 물리정보를 포함하는 저차원 데이터로 압축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 연구생은 또 "평소 인공지능과 슈퍼컴퓨터가 고차원 데이터를 표현하고 처리하는 원리와 구조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텐서와 관련된 내용에 관심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EMC+SIPI'은 전자파 적합성(EMC), 신호 무결성(SI), 전원 무결성(PI)을 다루는 IEEE(미 전기전자공학자협회) EMC 분야 대표적인 국제학회다. 세계 각국 엔지니어 및 연구자 1,500~2,000명이 참가한다. 올해는 칩 수준 EMC, 데이터센터와 초고속 디지털 시스템의 EMC·SIPI, EMC·SIPI 해석 및 측정을 위한 AI·머신러닝 기술 등이 주요 주제로 다뤄졌다. 최근 첨단 반도체 패키지와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스템에서는 전력 밀도와 입출력 밀도가 높아지면서 수많은 전원·접지 포트를 동시에 분석해야 한다"며 "포트 수가 N개이고 분석 주파수 점이 F개일 경우 PDN 임피던스 데이터는 N×N×F 크기의 3차원 텐서로 구성된다. 포트 수가 늘어날수록 데이터 저장량은 제곱에 비례해 빠르게 증가한다. 김정호 교수는 "기존에는 이 같은 고차원 데이터를 일렬로 펼쳐 머신러닝에 입력하는 방식이 주로 사용됐지만, 이 경우 입력 포트와 출력 포트, 주파수 사이의 구조적 관계가 약화되고, 예측 결과에 나타나는 전자기적 결합이나 공진의 원인을 해석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 문제 해결의 대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수학적 저차원 분해 기법인 터커 분해를 데이터 기반 표현 학습에 적용했다. 전체 임피던스 텐서를 포트 간 공간적 결합을 나타내는 '공간 잠재 인자', 주요 주파수 응답을 나타내는 '스펙트럼 기저 함수', 그리고 두 요소 사이의 상호작용을 저장하는 작은 '코어 텐서'로 분해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방대한 임피던스 값을 하나씩 저장하는 대신 전체 응답을 구성하는 대표적인 공간 및 주파수 패턴을 압축해 저장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팀은 특히 공진점의 크기와 위상 정보를 유지하기 위해 복소수 선형 영역에서 텐서를 학습하고, 복원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포트에 더 높은 가중치를 부여하는 '신뢰도 기반 포컬 학습법'을 적용했다. 기존 분해 방식이 전체 평균 오차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이 방법은 특정 포트에서 발생하는 국부적인 오차를 줄여, PDN 전체 영역에서 균일한 복원 정확도를 확보하도록 설계됐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적용, 실리콘 인터포저를 모사한 100포트 PDN 벤치마크를 대상으로 0.1~20GHz 범위의 1,001개 주파수 점을 분석했다. 그 결과 셀프 임피던스와 트랜스퍼 임피던스의 주요 공진 피크뿐 아니라 공진 부근에서 나타나는 급격한 위상 변화와 포트 간 공간적 결합 특성까지 재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습된 공간 인자(factor))에서, 캐비티(cavity)에서 예상되는 정상파 패턴과 함께, 동일 주파수에서 서로 다른 공간 형상이 나타나는 축퇴 공진 특성과 일치하는 패턴도 확인했다. 특히 256포트 PDN 사례에서는 기존 방식으로 전체 복소 임피던스 데이터를 저장할 경우 약 1,001MB가 필요했지만, 제안한 텐서 표현은 약 1.44MB만으로 동일한 목표 복원 정확도를 만족했다. 약 695대 1의 데이터 압축률을 달성한 셈이다. 연구팀은 시험한 포트 범위에서 기존 데이터 저장량이 포트 수의 제곱에 비례해 증가하는 반면, 제안한 텐서 표현의 저장량은 훨씬 완만하게 증가하는 것도 확인했다. 김정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순한 데이터 압축을 넘어 압축된 공간·주파수 인자를 통해 강한 결합이 발생하는 위치와 전체 응답을 지배하는 공진 특성을 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향후 실제 반도체 패키지처럼 포트가 불규칙하게 배치되고 비아, 배선, 디커플링 캐패시터 등 다양한 구조가 포함된 PDN으로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규모 HBM·칩렛 패키지의 신속한 예측과 최적화는 물론 결함 진단, 인공지능(AI) 기반 설계 자동화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저차원 물리 특징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한편 KAIST 테라랩은 최우수 논문상을 잇따라 배출했다. 반도체 패키징 기술 관련 국제학회 '이뎁스(EDAPS) 2025'에서 배재근 연구생(석사과정)이 '최우수 학생 논문상', 2024년엔 김태수 석사과정 학생 이 학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2026.08.13 20:40박희범 기자

[유미's 픽] 공무원 AI 플랫폼 경쟁 2라운드…삼성SDS·네이버, 28개 기관 놓고 맞붙는다

정부의 인공지능(AI) 업무 플랫폼 '온AI' 확산을 앞두고 삼성SDS와 네이버클라우드가 공공 AX 시장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7월까지 19개 중앙행정기관이 '온AI' 도입을 대부분 완료한 데 이어 9월과 11월 28개 기관의 추가 도입이 예정되면서 양사가 신규 기능과 도입 실적을 앞세워 후속 수요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전날 AI 업무 협업툴 '네이버웍스' 신규 기능을 공개한 데 이어 이날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공공 AX 전략 세미나'를 열었다. 새롭게 내놓은 기능은 ▲행정망 내 '네이버 AI 검색' ▲문서 협업·지식관리 서비스 '페이지' ▲AI 에이전트 구축 솔루션 '이지(EASY)' 등 3종이다. 행정망에서 외부 최신 정보를 검색하고 이를 부처 내부 문서와 함께 활용한 뒤 축적된 지식을 기반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까지 구축하는 구조다. 네이버클라우드의 움직임에 맞서 삼성SDS도 이날 AI 협업 솔루션 '브리티웍스'의 중앙부처 도입 성과를 공개했다. '브리티웍스'는 현재까지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에 이어 국가보훈부, 산업통상부, 고용노동부, 금융위원회, 재외동포청 등 총 9개 중앙부처가 도입을 확정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현재 7개 중앙부처가 '네이버웍스'를 도입키로 했다. 이처럼 양사가 비슷한 시기에 공공 AX 메시지를 강화한 데에는 올해 하반기에 예정된 '온AI' 추가 확산 사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행정안전부는 부처별로 흩어진 업무환경을 AI와 협업 기능이 결합된 온AI로 전환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말에는 문화체육관광부·금융위원회·보건복지부 등을 포함해 누적 19개 기관이 도입하면서 1차 확산을 거의 마쳤다. 진행 중인 2차 확산은 9월에 완료될 예정으로, 감사원·경찰청·공정거래위원회·교육부·농림축산식품부·인사혁신처 등 15개 기관이 대상이다. 11월에는 국민권익위원회·국토교통부·개인정보보호위원회·검찰청·법무부·관세청 등 13개 기관으로 3차 확산이 이어질 예정이다. 온AI를 도입하는 기관은 공식 협업 솔루션인 삼성SDS 브리티웍스와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웍스 가운데 업무환경과 수요에 맞는 제품을 선택한다. 9월과 11월에만 28개 기관이 추가로 솔루션을 선택할 예정으로, 이를 노린 양사의 제품·영업 경쟁도 최근 한층 거세진 분위기다. 이에 맞춰 양사는 각자의 강점을 앞세워 후속 기관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 AI 검색과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 AI 에이전트를 결합해 네이버웍스를 협업툴에서 'AI 워크스페이스'로 확장하고 있다. 오는 9월부터는 전방 배치 엔지니어(FDE)를 기관에 투입해 각 부처 업무에 맞는 AI 에이전트 발굴·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삼성SDS는 중앙부처 도입 실적과 보안·모바일 협업 역량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곳은 AI 검색과 지식관리, 문서 작성, 메신저, 화상회의는 물론, 모바일 보고·결재와 AI 회의록 요약 등을 '브리티웍스'를 통해 제공하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 국가정보원 '상' 등급을 획득한 민관협력형(PPP) 클라우드 환경을 공공시장 공략에 활용하고 있다는 것도 눈길을 끈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온AI 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협업툴 공급 이후 추가 사업으로 이어질 여지가 크기 때문"이라며 "공무원이 매일 사용하는 검색·문서·메신저·회의 환경에 플랫폼이 자리 잡으면 AI 에이전트와 생성형 AI, 클라우드, 보안, 데이터 관리 등으로 공급 범위를 넓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기관 도입 실적은 향후 공공기관과 지자체, 금융 등 보안 요구가 높은 시장을 공략할 때 주요 레퍼런스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양사에게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온AI' 초기 시장에서 고객을 확보할수록 향후 공공 AX 사업에서 장기적인 사업 기회를 넓히기도 수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8.13 17:54장유미 기자

SKT, 'A.X K2' 구동 문턱 낮춘다…메모리 43% 절감

SK텔레콤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A.X K2'를 기업과 기관에서 실제 서비스에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경량화와 추론 가속 기술을 잇달아 공개한다. 모델 개방을 넘어 메모리와 속도, 구동 장비 등 AI 운영 부담을 함께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13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최근 A.X K2의 메모리 사용량을 줄인 'A.X K2 NVFP4'와 답변 생성을 가속하는 'A.X K2 EAGLE3', 'A.X K2 DSpark'를 허깅페이스에 공개했다. 고사양 단일 장비에서 실행할 수 있는 'A.X K2 GGUF'도 선보일 예정이다. 오픈소스 AI 모델은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지만 실제 서비스 적용에는 별도 인프라가 필요하다. 모델이 클수록 메모리와 장비 부담이 커지고 답변 생성 속도도 서비스 운영의 변수가 된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이용자가 비용과 속도, 보유 장비 등 환경에 따라 적합한 운영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4개 기술을 제공한다. 6880억개 매개변수 유지…필요 메모리 43% 절감 A.X K2 NVFP4는 모델의 매개변수나 구조를 줄이지 않고 구동에 필요한 메모리를 낮춘다. A.X K2는 전체 6880억개 매개변수를 갖추고 질문을 처리할 때 약 330억개가 선택적으로 활성화되는 전문가 혼합(MoE) 구조다. NVFP4는 매개변수 개수가 아닌 이를 표현하는 숫자의 정밀도를 조정하는 '양자화'를 적용했다. 모델이 학습한 지식을 줄이는 대신 숫자 표현에 필요한 저장공간과 계산량을 줄이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원본 FP8 모델에서 약 646GB였던 최소 필요 메모리가 약 370GB로 감소했다. 원본의 약 57% 수준으로 메모리 요구량이 43%가량 줄었다. 엔비디아 B200 GPU 4개가 탑재된 서버 한 대에서도 모델을 운영할 수 있다. 다만 메모리 절감 비율만큼 모든 환경에서 GPU 수나 비용이 감소하는 것은 아니다. 동시 이용자 수와 입력 문서 길이, 요구 응답 속도 등에 따라 장비 구성은 달라진다. 양자화 이후에도 주요 기능을 지원한다. 복잡한 문제를 단계적으로 검토하는 '싱킹 모드'와 빠르게 답하는 '넌싱킹 모드'를 요청에 따라 선택할 수 있고 최대 256K 토큰의 긴 문맥도 처리한다. SK텔레콤은 긴 문장 속 특정 정보를 찾아내는 NIAH 평가에서 양자화 전후 동일한 결과를 확인했다. 다만 특정 장문 검색 평가 결과로 모든 업무에서 답변 품질이 동일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검색과 데이터 조회, 외부 프로그램 실행 등 필요한 도구를 AI가 판단해 호출하는 에이전트 기능도 지원한다. 기업은 자료 검색부터 업무 시스템 연동까지 여러 단계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작은 AI가 초안 쓰고 K2가 검증…추론 속도 높인다 답변 생성 속도를 높이는 '추측 디코딩' 기술도 제공한다. 작은 보조 모델이 앞으로 생성할 여러 단어를 미리 예상하면 A.X K2가 이를 한꺼번에 검증하는 방식이다. A.X K2 EAGLE3는 약 30억개 매개변수의 소형 보조 모델이 A.X K2의 중간 계산 결과를 참고해 다음 단어들을 미리 제안한다. 보조 모델은 A.X K2 전체 규모의 1% 미만으로, 기존 운영 환경에 추가해 사용할 수 있다. 제안된 단어는 A.X K2가 최종 검증하기 때문에 본 모델의 지식이나 답변 방식을 바꾸지 않고 생성 과정만 효율화한다. A.X K2 DSpark도 추론을 가속하는데, 작동 방식은 다르다. EAGLE3가 앞선 단어를 바탕으로 초안을 이어간다면 DSpark는 여러 위치의 단어 후보를 병렬로 예측한 뒤 단어 간 관계를 확인하고 A.X K2가 최종 검증한다. 두 방식의 효율은 답변 길이와 동시 이용자 수, 수학 코딩 일반대화 등 업무 유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SK텔레콤은 기업과 기관이 자체 환경에 맞는 기술을 시험해 선택할 수 있도록 두 방식을 함께 제공한다. 수백GB 메모리 갖춘 단일 장비용 GGUF도 제공 A.X K2를 실행할 수 있는 장비의 범위를 넓히기 위한 GGUF 형식도 준비했다. GGUF는 대규모 AI 모델을 단일 장비에서 실행하는 데 활용되는 파일 형식이다. A.X K2 GGUF는 약 345GiB(약 370GB) 규모로 충분한 시스템 메모리를 갖춘 고사양 워크스테이션이나 서버 한 대에서 실행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 여러 GPU 서버를 연결한 대규모 클러스터 없이도 모델을 시험하거나 제한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한다. 다만 일반 PC나 노트북에서 구동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모델 자체가 수백GB 규모여서 충분한 메모리와 저장공간을 갖춘 워크스테이션급 이상의 장비가 필요하다. SK텔레콤이 제시한 4가지 기술은 각각 운영 과정의 다른 부담을 겨냥한다. NVFP4는 메모리를 줄이고 EAGLE3와 DSpark는 답변 생성을 가속하며 GGUF는 실행 가능한 장비와 소프트웨어의 선택 폭을 넓힌다. 이용자는 비용과 응답 속도, 기존 장비 활용 여부에 따라 운영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A.X K2와 관련 최적화 모델은 연구와 상업적 활용이 가능한 아파치 2.0 라이선스로 공개된다. 기업과 개발자는 모델을 자체 서비스에 적용하거나 산업 업무에 맞춰 추가 학습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앞서 A.X K1에도 양자화를 적용해 제한된 인프라와 폐쇄망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국방용 모델을 개발했다. A.X K2 최적화 기술 공개를 통해 스타트업과 대학, 공공기관, 기업 등이 독자 AI 모델을 직접 운영 응용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26.08.13 17:32박수형 기자

"시작부터 대화해야 성공”…의료 혁신 지속할 '만남의 장' 열린다

“의료기술의 아이디어가 사업화가 되기 위해,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만남이 지속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의료기술 사업화 컨퍼런스 'MEeT 2026'이 9월10일 서울 코엑스 더 플라츠에서 학교법인일송학원·한국컨벤션전시산업연구원·이즈피엠피 주최, 한국투자파트너스·한국바이오협회 후원으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의료진, 연구자, 기술기업, 투자자, 정부·지원기관, 병원 관계자 등이 한자리에 모여 의료 기술이 실제 현장과 시장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논의하는 자리다. 의료기술 사업화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기업의 경험을 공유하는 의료진 중심의 비즈니스 미팅이다. 한국 의료의 임상 역량은 세계 최고 수준임에도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프로젝트의 시범 단계 실패율은 80%에 달한다. 또 임상 수요를 반영하지 못한 기술 개발 실패율도 70%를 넘는 등 기술·투자·시장으로 이어지는 생태계는 아직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다. 이런 실패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국내 우수한 의료진을 중심으로 한 연구자와 기술파트너, 정부, 투자기관 등 다양한 산업 주체들과 의료혁신을 만들어갈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한데 아직은 미흡한 실정이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윤은주 일송학원 한국컨벤션전시산업연구원 원장(한림대학교 글로벌융합대학 MICE기획경영전공 교수)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업에는 의료도 있다고 믿는다. 이를 현실화 시키기 위해서는 토론의 장이 필요하다”며 “(이번 컨퍼런스를) 의료분야에 특화된 사업화 정보를 한눈에 확인하고, 새 의료기술을 함께 만들어 갈 주체 간 만남의 장이자 협력의 장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행사를 준비하며 많은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사업화의 어려움을 호소했다”며 “기술 검증, 펀딩도 어렵고, 기술 개발을 시작하기 전 임상적 필요도와 도입 가능성 판단도 어렵게 느끼고 있었다. 결국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 아이디어가 사업화까지 되기 위해 다양한 만남이 지속돼야 하고 그러한 자리가 MEeT(미트)”라고 설명했다. 또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과 경험을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통해 공동의 아젠다를 정책에 제언해 반영된다면 의료산업의 영향력도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바라보는 의료산업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의료 현장의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개발 관심…사업화는 어려워 학교와 의료현장에서는 기존의 진료 방식을 넘어선 다양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의대생과 젊은 의료진의 관심사가 의료현장에서 발견한 문제를 환자를 위해 개선할 수 있는 의료기술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의료 정책 역시 연구중심병원 확대, 의사과학자 양성, 의료기술의 사업화 지원 등 의료의 전문성을 연구에서 기술, 사업화로 확장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의료진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는데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25년 의사 창업현황 분석에 따르며, 그동안 의사가 창업한 기업은 263개를 넘어섰고, 이중 2016년 이후 설립된 기업이 전체의 81.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업화 기회는 여전히 기술사업화팀·산학협력단 등 인프라를 갖춘 대형병원·연구중심병원을 중심으로 집중돼 있고, 연구·사업화를 위한 자원과 정보, 네트워크가 부족한 병원의 의료진은 같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어도 출발선에 서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유경호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학장은 “예전에는 학생들과 진로를 상담할 때 어느 진료과를 선택하고 어떤 수련을 받을지가 대화의 주를 이뤘다”며 “반면 지금은 현장에서 발견한 문제를 연구로 발전시키는 방법, 의료기기나 진단 기술·디지털 서비스 구현을 위한 협력 방안, 데이터와 기술을 환자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형태로 바꾸는 길을 묻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창업 관심을 넘어, 의료진의 임상적 통찰과 사명감이 기술·비즈니스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확장되는 흐름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의사국가시험(국시)을 통과하기 위한 기본 교육과정도 필요하다”며 “한림대 의대의 경우 현장 문제 해결력과 실전 역량을 평가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1·2차 의료기관 실습을 통해 지역 의료를 생생히 경험하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학, 의생명, AI 융합 교육 등 통합 교과 과정을 개설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하는 인재를 양성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교육과정 역시 이런 시대적 변화를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든 학생을 창업가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의료 현장의 문제를 발굴·검증하고 협업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는 것이 최근 선도적인 의대들의 핵심 화두”라며 “AI 시대에는 문제를 정확히 포착하는 능력, 연구 질문이 실제로 얼마나 중요한지, 누구에게 영향을 미치며 어떤 근거로 해결 가능성을 검증할지가 관건이다. 나아가 의료 밖 전문가의 언어를 이해하는 융합 교육과 사업화 교육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학장은 “의료기술을 다 만든 뒤에가 아닌, 시작 단계에서부터 다양한 영역과 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의사의 역할은 진료현장에서 발견한 문제를 더 많은 환자를 위한 해법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이러한 임상적 문제의식을 공유할 파트너를 만나는 접점이 미트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MEeT 2026, 의료기술의 사업화를 위한 네트워킹 프로그램 MEeT 2026은 AI·디지털헬스·바이오 기술이 의료와 급격히 융합되는 지금, 의료기술의 사업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초점을 두고 격차를 줄이기 위한 연결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가장 주목할 세션은 스탠퍼드 의과대학 교수이자 SPARK 프로그램 공동 디렉터인 케빈 그라임스(Kevin Grimes)의 기조강연으로, 'From Lab to Market: 스탠퍼드 SPARK 프로그램으로 보는 의료기술 사업화 전략과 성공 스토리'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SPARK는 스탠퍼드 의과대학의 대표적인 중개연구 프로그램이다. 유망한 의료·바이오 연구를 실제 신약·진단기술·의료기기로 연결하는 사업화 지원 플랫폼으로, 미국 및 해외를 포함한 20개 이상의 대학·연구기관과 모델 및 프로그램을 공유하며 학계와 산업계 간 협력을 기반으로 교육과 중개연구를 임상 성과 및 사업화로 연결한 대표적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다. SPARK를 통해 진행된 프로젝트의 약 50%가 상업 파트너에 라이선스됐으며, 라이선스된 프로젝트의 절반 이상이 실제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SPARK 모델은 전 세계 20개 이상의 대학·연구기관으로 확산됐다. 이어 서울대 연구부총장 김주한 교수, 산업통상부 인공지능바이오융합산업과 최광준 과장, 민트벤처파트너스 송재훈 회장(前 삼성서울병원장) 등 정부 담당자·의사 창업가·의료정보학 전문가로 구성된 패널이 함께하는 심층 대담을 통해 국내 정책 지원 현황과 사업화 전략을 다각도로 논의한다. 의사 창업가 4인이 참여하는 심층 대담 세션도 관심이다. 웰트 강성지 대표(現 연세대학교 예방의학교실 외래교수), 에이아이트릭스 김광준 대표(現 세브란스 노년내과 임상부교수), 넥스트바이오메디컬 이돈행 대표(現 인하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시그널하우스 김성훈 대표(現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창업 결정의 순간, 현실적 장벽, 시행착오, 전환점을 솔직하게 나눌 예정이다. 실무 강연에서는 ▲벤처 스튜디오 모델을 이용한 의사 창업(송재훈 민트벤처파트너스 회장) ▲AI에서 Quantum으로—정밀의료 다음 단계(안도열 서울시립대 석좌교수) ▲피지컬 AI와 의료수술로봇의 현재와 미래(나군호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 소장) ▲의료 기업의 글로벌 인허가 전략과 시장 진입 로드맵(이재현 제이앤피메디 파트너스 부사장) ▲임상에서 Unmet needs를 찾아 MVP를 개발하여 서비스를 운영한 경험(허준녕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조교수) ▲시행착오를 줄이는 글로벌 진출 전략(장정은 법무법인 임팩터스 대표) ▲벤처투자사(VC)가 주목하는 바이오벤처 경영(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 등 의사가 임상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발견한 순간부터 시장 진출까지 사업화의 전 과정을 입체적으로 다룬다. 글로벌 인사이트와 실무 세션을 통해 의료기술 사업화에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한 뒤에는 참가자가 자신의 고민을 직접 꺼내 연사 및 전문가와 대화할 수 있는 라운드테이블(19개), 참가자 제안 자유 주제 소모임, 1:1 전문가 비즈니스 컨설팅(실증 및 도입·인허가·투자 등 3개 트랙), 기업·기관 전시(약 10곳), 네트워킹 디너 등이 진행된다. 윤은주 한국컨벤션전시산업연구원 원장은 “처음 개최되는 MEeT 2026은 기존 행사의 연장선이 아니라, 의료기술 사업화에 필요한 만남과 소통을 중심으로 새롭게 설계한 행사”라며 “국내 의료 현장에 축적된 뛰어난 전문성과 아이디어가 상용 기술 및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로 결실을 맺으려면 서로 다른 경험과 역량이 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MEeT 2026이 임상 현장의 통찰과 기술·투자·사업화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이어주는 한국형 헬스테크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2026.08.13 17:23조민규 기자

[기고] 생성형 AI와 개인정보 국외이전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과 신기술, 혁신적인 서비스의 개발을 해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의 권리와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면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할 지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해진 분위기다. 급변하는 정보사회에서 AI와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우리 사회가 취해야 할 균형 잡힌 자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 AI팀에서 [AI 컨택]을 통해 2주 마다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에서 3분 가량의 액션 시퀀스가 생성형 AI로만 제작됐다는 내용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다방면으로 발전하고 있는 기술의 진일보에 새삼 놀랐고 해당 드라마 시청자로서 드라마의 몰입감을 방해하지 않는 자연스러움에 또 한 번 놀랐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다양한 국가 시청자를 만나게 될 이 드라마를 보니 생성형 AI에 개인정보가 입력되면 해당 개인정보도 국경을 넘나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용자가 생성형 AI에 입력한 개인정보가 어느 나라의 서버로 가고 있으며 그곳에서 어떻게 다뤄지고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도 이어졌다. 국내에서 널리 쓰이는 생성형 AI 서비스 중에는 해외에 본사를 둔 글로벌 사업자가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사업자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경우에도 그 기반이 되는 모델과 연산 인프라는 해외 클라우드 위에서 작동하기도 한다. 해외에서 데이터가 처리되면 AI 서비스 이용자가 입력한 질문과 첨부 자료는 국경을 넘어 처리될 수 있으며 그 정보 중에는 이름, 연락처, 거래내역과 같은 개인정보가 포함될 수 있다. 이 같은 개인정보 처리를 개인정보 생애주기로 생각해보면 수집 단계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용자가 AI 서비스의 프롬프트 창에 이름, 연락처, 주소와 같은 개인정보를 기재하는 순간 개인정보보호법상 개인정보의 수집·이용에 해당한다. 정보주체 본인이 아니라 제3자의 정보를 별다른 고민 없이 입력하는 이용자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AI 활용은 국외이전 문제 이전에 수집의 적법성 문제부터 안고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개인정보보호법은 개인정보를 국외로 이전하기 위해 적법 처리 근거를 갖추도록 하고 있다. 개인정보를 국외이전하려는 개인정보처리자는 해당 정보주체의 별도 동의를 받거나, 이전받는 자가 개인정보 보호 인증을 받는 등 일정한 요건을 갖추도록 정하고 있다. 특히 국외이전에 관한 조항은 이전의 목적, 항목, 이전받는 국가, 보유·이용 기간, 이전 거부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고지하도록 요구한다. 그러나 생성형 AI 서비스 이용약관과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꼼꼼히 읽어본 이용자가 얼마나 될지, 그 약관에 국외이전에 관한 사항이 이용자가 실제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기재됐는지는 의문이다. 올해 초 시행된 AI 기본법은 고위험 AI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를 명확하게 규정했으나 개인정보의 국외이전이나 처리 위탁에 관한 세부 규율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있지 않다. 해당 부분은 개인정보보호법 영역으로 볼 수 있다. 사업자가 AI 도입과 관련된 규율을 준수하려면 개인정보보호법상 규제와 국외이전에 대한 적법 처리 근거를 심도 있게 살펴야 한다. 사내 업무에 생성형 AI를 도입하는 기업들의 경우 재위탁도 잘 살펴봐야 한다. AI 사업자가 다시 하위 클라우드 사업자나 모델 제공사에 데이터를 재이전하는 다단계 구조를 취하고 있다면 개인정보가 재위탁돼 국외로 이전될 여지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이 국외이전에 관한 안전성 확보조치를 제대로 이행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이용자 개인의 입장에서도 개인정보 흐름에 대해 경각심을 갖기 어려운 환경이다. 생성형 AI에게 계약서를 검토해 달라며 상대방의 개인정보가 담긴 문서를 통째로 업로드하는 일, 상담 챗봇에 가족의 병력을 상세히 입력하는 일은 이제 낯선 풍경이 아니다. 그 정보가 어디로 얼마나 오래 저장되고 이후 모델 학습에 활용될 가능성은 없는지를 확인하는 습관은 아직 우리 사회에 자리 잡지 못했기에 편의성을 우선한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아 보인다. 그렇다면 현행 규제체계 하에서 기업은 무엇부터 점검해야 하는가. 먼저 도입하려는 AI 서비스의 데이터 저장 위치와 재위탁 여부, 모델 학습 활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국외이전 표준계약이나 인증 활용 여부도 계약 체결 전 단계에서부터 협상 항목에 포함하고, 임직원이 입력하면 안 되는 정보의 범위를 사내 지침으로 명확히 해야 한다. 도입 이후 역시 하위 처리자의 변경이나 데이터 보관 정책 변화를 주기적으로 재확인하는 절차를 갖춰야 실질적인 보호를 위한 절차가 구비된다. AI는 이미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왔고 AI 기본법 시행과 함께 국내 AI 규제 틀도 갖춰지기 시작했다. 이 시점에서 개인정보의 국외이전이라는 쟁점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개인정보처리자는 안전조치의무 이행을 위해 데이터가 이동하는 경로를 파악하고 적법 처리 근거를 갖춰야 한다. 이용자 역시 '내가 입력한 정보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에 대해 인식할 필요가 있다. 편리한 기술의 이용과 함께 개인정보의 흐름에 대해서도 관심을 놓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

2026.08.13 17:09이강혜 컬럼니스트

HPSP "삼성에 납품한 장비 영상 추가 제출해야" vs. 예스티 "두 장비 구조 같아 불필요"

반도체 공정용 고압수소어닐링(HPA) 장비 특허분쟁 중인 HPSP가 "예스티는 삼성전자에 납품한 장비 동영상을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예스티는 "이미 제출한 다른 동영상 속 장비와 하부 구조가 같아 불필요하다"고 맞섰다. HPSP는 "예스티가 HPSP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지난 6월) 특허법원 판결은 잘못됐다"고 주장했고, 예스티는 "특허법원 판결을 원용해달라"고 밝혔다. 지난 6월 특허법원은 HPSP의 특허가 유효하다면서도, 예스티는 해당 HPSP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결한 바 있다. HPA 장비는 반도체의 실리콘 산화물(SiO) 표면 결함을 고압수소·중수소로 치환해 특성을 개선할 때 사용한다. HPSP가 과거 이 시장을 독점했지만, 예스티가 지난해 말부터 시장에 진입했다.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변론기일에서 HPSP는 "예스티가 삼성전자에 납품한 '30S'(HPA 장비) 동영상을 추가 제출해야 한다"며 "(30S가) 제대로 동작 중이라면 회전체결링 기술을 사용했을 것이고, 회전체결링 기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회전체결링 기술을 직접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회전체결링에 대응하는 것(기술)이 존재할 것"이라며 "이 경우 균등침해가 성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HPSP는 HPA 장비에서 회전체결링이 하우징과 도어 사이 닫힘 상태를 견고하게 유지한다고 밝혀 왔다. 회전체결링이 하우징 외측에 설치돼, 회전 동작에 따라 걸림돌기들을 서로 맞물리게 만들어 내부 고압에 의해 도어가 이탈하는 것을 막는다고 설명해왔다. HPSP는 예스티가 회전체결링 기술을 무단 사용했다고 주장해왔지만, 예스티는 해당 회전체결링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맞서 왔다. HPSP는 "피고(예스티)가 회절체결링 기술을 사용한 제품을 제조, 납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피고가 회전체결링 관련 제품을 생산하거나 생산할 의사가 없다는 확인서를 피고 측 책임자로부터 받으면 최종 확인할 수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HPSP가 동영상을 추가 공개해야 한다고 밝힌 '30S'는 예스티가 지난 3월 보도자료에서 "글로벌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에 공급했다"고 밝힌 75매 HPA 장비다. 당시 예스티가 언급한 글로벌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가 삼성전자다. 예스티는 법원에 '30L' 장비 동영상을 제출했다. 이 장비는 예스티가 보도자료에서 "또 다른 글로벌 반도체 기업으로부터 수주했다"고 밝힌 125매 HPA 장비다. 'S'는 쇼트(short), 'L'은 롱(long)을 뜻한다. 75매와 125매 등은 HPA 장비가 한 번에 최대로 처리할 수 있는 웨이퍼 수를 말한다. 예스티는 "이미 법원에 30L 동영상을 제출했다"며 "두 장비(30L과 30S) 하부 구조는 동일하다"고 밝혔다. 예스티는 "원고(HPSP) 측에서 (예스티가) 회전체결링 기술을 사용했다고 주장하려면 증거를 제시해야 하는데, 증거가 없다"며 "(HPSP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특허법원 판단을 원용해달라"고 요청했다. 다음 변론기일은 10월 중순 열린다. 이날이 마지막 변론기일이다. 앞서 지난 6월 특허법원은 이번 특허침해소송에 사용된 특허 1건(반도체 기판 처리용 챔버 개폐장치, 등록번호 1553027, 아래 '027 특허)에 대해 유효하다는 판결 1건과, 예스티가 HPSP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판결 2건을 각각 내렸다. 앞선 특허심판원 판단(심결)에 대해 HPSP와 예스티가 각각 불복하며 제기한 심결취소소송 3건을 모두 기각했다. 당시 특허법원의 심결취소소송 3건은 무효심판 관련 1건,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소극심판) 관련 2건이었다. 소극심판은 예스티가 HPSP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판단을 구하는 분쟁이다. 소극심판 2건 중 1건에 대한 특허법원 판결에 대해 HPSP가 대법원에 지난 7월 상고했다. 특허사건에 대한 판단이 대법원에서 뒤집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나머지 2건에 대한 특허법원 판결은 지난 7월 확정됐다. '027 특허는 HPSP가 예스티를 상대로 2023년 8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첫 번째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할 때 사용한 특허다. 전체 분쟁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이다. 특허법원이 '027 특허가 유효하다고 판단했지만, 특허심판원 정정심판을 거치며 '027 특허는 권리범위가 좁혀졌다. 정정심판은 특허가 무효가 될 가능성이 클 때 특허권자가 사용하는 절차다. 예스티는 정정심판 결과에 대해 불복 절차를 밟지 않았다. 한편, 예스티는 HPSP가 첫 번째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할 때 사용한 특허 1건('027 특허) 외에, HPSP의 또 다른 특허 5건을 상대로도 특허심판원에 무효심판과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 등을 청구했다. 예스티는 지난 5월 특허심판원에서 HPSP의 또 다른 특허 '고압가스 열처리를 위한 방법 및 장치'(등록번호 0766303)에 대해 무효라는 판단을 받았다. HPSP는 특허심판원 판단에 불복하고 특허법원에 심결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이 특허는 HPSP가 예스티를 상대로 두 번째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하며 사용한 특허다. 나머지 특허 4건에 대한 분쟁은 모두 끝났다.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 2건은 예스티와 HPSP가 서로 다른 기술을 사용 중이란 점을 서로 인정하면서 각하됐다. 무효심판 2건에선 HPSP가 특허를 정정하면서 권리범위가 축소됐고, 무효심판은 기각됐다.

2026.08.13 16:30이기종 기자

[현장] 네이버웍스, '공공 AI 업무 플랫폼' 진화…행정 수고 줄인다

네이버클라우드가 공공 협업툴 시장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업무 혁신에 속도를 낸다. 협업툴에 AI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넘어 검색·문서 작성·지식 관리·업무 실행으로 이어지는 공공 업무 전반의 AI 전환(AX)을 노린 행보다. 정수환 네이버클라우드 기술지원 총괄은 13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전국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열린 공공 AX 전략 세미나에서 "기술을 납품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의 현장에서 실제 가치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공공 AI, 현장 가치 창출해야…보안·통제 갖춘 협업 강조 네이버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와 자체 개발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 AI 애플리케이션 및 에이전트로 이어지는 '풀스택' 역량을 바탕으로 공공 AI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하되 엔비디아의 개방형 모델 '네모트론' 등 글로벌 AI와 협력하는 멀티모델 전략도 병행 중이다. 이를 현장에 이식한 대표적인 사례가 한국은행과의 협업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한국은행의 AI 인프라·모델 구축 사업에 참여해 업무에 필요한 AI 어시스턴트를 함께 만들었다. 한국은행이 업무 전반의 워크플로 기획을 맡고 네이버클라우드가 기술적 난제 해결에 집중한 결과, 글로벌 중앙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AI 서비스를 출시했다. 정 총괄은 "공공 분야에서는 AI의 성능뿐 아니라 보안과 통제가 중요하다"며 "고객 업무를 가장 잘 아는 기관과 기술을 잘 아는 네이버클라우드가 현장에서 협업하는 방식으로 AI 서비스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AI 검색·페이지·EASY 출시…검색·지식·업무 실행 잇는다 이어서 경성민 네이버클라우드 제품전략 총괄은 '네이버웍스'의 AX 신규 기능 3종을 공개했다. 네이버웍스 신기능은 크게 ▲네이버 AI 검색 ▲문서 협업·지식 관리 서비스 '페이지' ▲에이전틱 AI 구축 솔루션 '이지(EASY·가칭)'로 구성된다. 이달 말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한 네이버 AI 검색은 행정망에서 외부 최신 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웠던 문제를 겨냥한다. 네이버의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 'AI탭'을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로 연동해 최신 정책 동향과 해외 사례 등을 검색하고, 이를 브리핑이나 보고서 작성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페이지는 문서 협업이 쉽지 않다는 현장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여러 구성원이 하나의 '스페이스'에서 업무 지식을 함께 만들고 이를 '페이지 트리'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한글·워드·엑셀·파워포인트·PDF 등 기존 문서도 가져올 수 있다. 특히 AI가 흩어진 자료를 모아 페이지로 정리하고 축적된 페이지는 다시 AI 스튜디오의 지식으로 활용된다. 문서를 만드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서가 조직의 지식으로 쌓이고 다시 AI의 답변을 고도화하는 구조다. 이지는 각 부처가 업무에 맞는 AI 에이전트를 구축·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이다. 자연어로 업무를 설명하면 AI가 워크플로를 구성하고 사용자가 검토·수정·승인해 배포한다. 에이전트의 판단 과정과 데이터 흐름을 확인할 수 있으며 평가·배포·버전관리·모니터링·롤백까지 하나의 콘솔에서 관리한다. 이지는 다음 달부터 네이버클라우드 FDE용 도구로 제공한 뒤 일부 기관의 직접 사용을 거쳐 내년 초 일반 사용자에 공개할 예정이다. 경 총괄은 "AI 서비스를 만드는 데 먼저 필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업무를 이해하는 것"이라며 "전방 배치 엔지니어(FDE)가 담당자들과 만나 실제 업무 흐름과 어려움을 파악하고 필요한 에이전트를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네이버웍스는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사업을 통해 공공 현장에 확산되고 있다. 지난 3월 시범사업 종합 평가를 거쳐 행안부·과기정통부·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공식 협업 플랫폼으로 채택됐다. 향후 전국 공무원 70만명 이상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경 총괄은 "중요한 일에 집중하려면 행정의 수고, 즉 준비하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며 "반복되는 행정 업무의 수고를 네이버클라우드가 제공하는 손에 잡히는 AI로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3 16:29이나연 기자

"여기는 미국 아니다"…쿠팡 노조, 17차례 교섭 끝 결렬 선언

쿠팡 노동조합이 사측과 17차례에 걸쳐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고 현장 선전전 등 단체행동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쿠팡지회는 지난 11일 쿠팡에 단체교섭 결렬을 통보했다고 13일 밝혔다. 노사는 지난해 10월29일 상견례를 시작한 뒤 약 10개월 동안 본교섭을 17차례 진행했다. 쿠팡지회는 교섭 과정에서 복지포인트와 각종 수당, 포괄임금제 폐지 등 비용이 수반되는 임금·복지 요구를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성과평가 최저등급인 'LE' 10% 강제할당 중단 ▲평가 결과에 대한 이의제기 절차 신설 ▲현장직 직원의 대체휴무 희망일 사용 보장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지회는 쿠팡이 팀 성과와 관계없이 구성원 중 일정 비율에 최저등급을 부여하는 평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연계된 성과향상프로그램(PIP)에 대해서도 과도한 실적 압박이나 사실상 퇴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노조가 자체 실시한 구성원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6%가 해당 평가제도가 주관적이고 불공정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답했다고 지회 측은 밝혔다. 반면 쿠팡은 교섭 과정에서 해당 평가와 PIP가 회사 고유의 인사·경영 제도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가입 범위를 둘러싼 갈등도 이어졌다. 지회는 사측이 제시한 단체협약안에 레벨7 이상 직원과 모든 매니저, 인사·노무·법무·재무·전산·총무·홍보 등 상당수 직군의 노조 가입을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단체행동과 관련해서도 노동조합의 권리를 지나치게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는 입장이다. 박수윤 화섬식품노조 쿠팡지회장은 “임금과 복지 등 비용이 수반되는 요구를 전면 철회하고 평가 이의제기 절차와 대체휴무 사용 보장 등 일부 제도 개선을 요구했지만 회사가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며 “교섭을 시간끌기용으로 형식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판단해 결렬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는 미국이 아니다”라면서 “쿠팡 경영진은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3권을 존중하고 최소한의 노조 요구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쿠팡지회는 향후 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현장 선전전과 조합원 투쟁 등 후속 절차에도 들어간다. 쿠팡 관계자는 본지에 "그 동안 노동조합과 성실히 교섭을 진행해왔다"며 "열린 마음으로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가고자 했으나, 노조가 갑작스럽게 교섭 결렬을 선언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향후 진행될 노동위원회 조정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2026.08.13 14:49류승현 기자

다시 북적인 홈플러스…재개장 첫날 '오픈런' 해보니

“홈플러스 살아났나?” 13일 오전 홈플러스 강서점 입구에 길게 늘어선 줄을 바라보던 고객이 내뱉은 말이다. 개점 30분 전부터 입구 앞에 긴 줄이 늘어섰고 문이 열리자 고객들이 차례로 매장 안으로 들어갔다. 고객을 안내하던 직원들은 “밀지 말고 천천히 들어가라”고 반복해서 외쳤다. 긴급운영자금(DIP) 2000억원을 수혈받은 홈플러스가 이날 임시휴업 중이던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영업을 재개했다. 지난 7일 가오픈 당시 곳곳에 빈 매대가 눈에 띄었던 것과 달리 정식 개장 첫날에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매장에 다시 활기가 돌았다. 다만 상품 구색은 아직 과거 정상 영업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회사 역시 거래처와의 신뢰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오픈 30분 전부터 긴 줄…정육 코너 '오픈런' 이날 오전 강서점 앞에는 개점 전부터 장을 보려는 고객들로 붐볐다. 특히 할인 행사가 진행된 정육 코너에는 개점 직후 고객들이 몰리면서 긴 줄이 생겼다. 준비된 일부 상품은 금세 동났고 고객들은 추가로 상품이 진열되기를 기다렸다. 계산대에도 고객들이 몰리면서 20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인근에 거주하는 60대 고객은 “집이 가까워 거의 매일 이용하던 곳인데 휴업 기간에는 많이 불편했다”며 “어제까지만 해도 한산했는데 오늘은 훨씬 풍성해진 것 같다”며 정식 개장을 반겼다. 평소 강서점을 자주 이용한다는 한 70대 고객도 “계산대 줄이 너무 길어 20분 정도 기다렸다”며 “예전에 문제가 생기기 전과 비교하면 아직 물건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도 “홈플러스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매장에서는 빠져나간 상품을 채우기 위한 작업도 계속됐다. 현장에서 만난 한 직원은 “빠진 상품은 계속 추가로 들어오고 있고 아직 진열되지 않았던 새로운 상품들도 입고되고 있다”며 “들어오는 대로 계속 진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가오픈 첫날 찾았던 월드컵점도 일주일 사이 달라진 모습이었다. 당시 과일·채소 등 신선식품 매대와 델리 코너 대부분이 비어 있었고 라면·과자 등 가공식품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정식 오픈일에는 과일 매대가 채워져 있었고 비어있던 '라면박물관' 매대에도 상품이 들어찼다. 식품 구색은 정상 영업의 절반…“거래처 신뢰 조금씩 회복” 고객들의 발길은 돌아왔지만 상품 공급을 과거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실제 강서점과 월드컵점에서는 일부 신선식품 매대에 식품 대신 생활용품이나 가공식품이 진열된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는 기자와 만나 “상품이 공급되는 것을 보면 아직 갈 길은 멀지만 거래처와의 신뢰를 조금씩 다시 회복하고 있다고 본다”며 “감사하게도 거래처에서 많이 지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납품이 정상화되지 않은 거래처와도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조 대표는 “계속 이야기하고 설득하고 있다”며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은 아니고 계속 이야기를 듣고 설득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상품 구색은 식품을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다. 조 대표는 “오늘 목표했던 상품은 모두 들어왔다”며 “과거 정상 영업 때와 비교하면 식품은 절반 정도, 비식품은 20% 정도 수준”이라고 말했다. 비식품은 상품 구색을 줄이는 방향으로 운영 전략을 바꾼 만큼 현재 수준이 회사가 목표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홈플러스는 정식 개장에 맞춰 정치권과 노동계, 시민사회 등과 함께 '장보기 캠페인'도 진행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석자들은 직접 카트를 끌고 매장을 돌며 상품을 구매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은 “마트가 잘돼야 채권단 동의를 얻고 좋은 M&A를 할 수 있다”며 “국민들이 홈플러스 30만 민생을 살린다는 마음으로 오늘 저녁 밥상은 홈플러스를 이용해달라”고 호소했다. 홈플러스 노사 역시 정식 개장 이후 정상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조 대표와 안수용 민주노총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이날 공동선언문을 통해 홈플러스 정상화와 협력업체·입점주와의 상생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오는 9월 회생계획안 통과라는 과제가 남아 있고 정상적인 M&A가 이뤄져야 정상화가 마무리될 것”이라며 “채권단과 법원이 합리적인 결단을 내려줄 것으로 믿고 정부와 국회 역시 적극적인 행정적·입법적 지원 등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2026.08.13 14:44김민아 기자

카카오 '독도를 기억해' 캠페인...독립유공자 후손 지원도

카카오(대표 정신아)가 광복절을 맞아 독도의 의미를 되새기고 이용자 참여를 기부로 연결하는 '독도를 기억해' 캠페인을 진행, 독립유공자 후손을 지원한다. 이번 캠페인은 15일까지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에서 진행되며, '카카오맵'과 연계한 참여 미션도 마련했다. 광복절을 맞아 우리 영토와 역사를 되새기고, 독도가 지닌 역사적 의미를 함께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이용자들은 일상 속 간단한 참여를 통해 독도를 기억하고 기부에도 동참할 수 있다. 참여 방법은 두 가지다. 첫 번째 미션인 '독도에 태극기 달기'는 카카오같이가치 캠페인 페이지에서 독도 이미지를 누르면 화면 속 독도에 태극기가 나타나며 참여가 완료된다. 두 번째 미션인 '카카오맵에서 떠나는 독도 여행'은 캠페인 페이지를 통해 카카오맵의 독도로 이동한 뒤, 태극기를 든 춘식이 화면을 캡처해 인증 사진을 업로드하면 된다. 각 미션을 완료하면 카카오가 청소년 독도 역사 교육을 위해 815원씩 기부한다. 이용자가 직접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모금함도 함께 운영한다. 카카오같이가치는 사단법인 대한민국독도협회와 함께 청소년 대상 독도 역사 교육 사업을 위한 모금을 9월 6일까지 진행한다. 이용자는 직접 기부에 참여할 수 있으며, 모금함에 응원 댓글을 작성하면 카카오가 100원씩 대신 기부한다. 또 독립유공자 후손을 지원하는 한국해비타트의 '매달기부'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연계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메이커스에서는 춘식이 마그넷, 독립운동가 티셔츠, 무궁화 폰케이스 등 광복절 기념 굿즈 4종을 판매한다. 수익금 전액은 한국해비타트에 기부해 독립유공자 후손 집짓기 프로젝트를 지원하는데 쓰인다. 카카오 신차섭 같이가치 리더는 “광복절을 맞아 우리 역사와 독도의 의미를 함께 기억하고, 그 마음을 기부로 이어갈 수 있도록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2026.08.13 14:29백봉삼 기자

AI 기자, 속보 경쟁서 인간 기자 앞섰다

인공지능(AI) 기자 만으로 운영되는 매체가 주류 언론보다 주요 소식을 먼저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AI가 뉴스 취재와 보도 영역에서도 인간 기자를 앞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언론의 미래를 둘러싼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와이어드 등 외신은 12일(현지시간) 미국의 AI 기반 매체 '런타임와이어(RuntimeWire)'가 지난주 열린 '블랙햇 사이버보안 컨퍼런스'에서 오픈AI 연구원들의 발표 내용을 주요 언론보다 먼저 보도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런타임와이어는 당시 오픈AI 연구원들이 공개한 내용을 현장에서 가장 먼저 기사화했다. 오픈AI는 이날 AI 에이전트가 '허깅페이스 해킹 사태'에 앞서 진행된 사내 사이버보안 테스트에서 인프라의 취약점을 스스로 찾아내고 악용한 사례가 있었다고 공개했다. 특히 AI 에이전트들은 자신들이 발견한 시스템 취약점을 서로 공유했으며, 자신들만의 '해킹 비밀게시판'까지 운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있던 기자들도 잇따라 이 소식을 보도했다. 하지만 런타임와이어는 가장 빠르게 보도한 매체인 와이어드보다 3시간 먼저 해당 소식을 전했다. 런타임와이어의 이번 보도는 AI 챗봇 등장과 온라인 검색 트래픽 감소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미디어 업계에 적지 않은 질문을 던진다. 특히 경쟁 매체보다 빠르게 새로운 흐름을 포착하고 흩어진 정보를 연결하는 것이 기자 업무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점에서 AI가 가진 정보 처리 능력은 상당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 기즈모도는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하고 의미 있는 신호를 찾아내는 데 강점을 가진 대형언어모델(LLM)이 인간 기자들이 놓칠 수 있는 뉴스거리를 포착하는 데 이론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했다. 런타임와이어는 바로 이러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AI 뉴스 플랫폼이다. 오스틴에 기반을 둔 기업가이자 기술 투자자인 라이언 머켓이 지난 5월 설립한 이 회사는 AI의 빠른 정보 처리 능력과 최소한의 인간 편집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뉴스룸을 표방하고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뉴스의 품질보다 속도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런타임와이어의 기사는 인간 기자가 작성한 기사와 비교하면 다소 밋밋하고 기계적인 어조를 띠며, 기존 언론사 뉴스룸에서 기대할 수 있는 독창적인 통찰이나 심층 취재도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물론 런타임와이어가 설립된 지 불과 몇 달밖에 되지 않은 만큼 현재의 성과만으로 AI 기반 뉴스룸의 성공 가능성을 판단하기는 이르다. 그러나 AI 모델의 글쓰기와 정보 취합 능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데다 향후 사실관계 검증과 정보 왜곡을 줄이는 기술까지 고도화될 경우 AI를 활용한 뉴스룸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2026.08.13 14:2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노타, AI 모델 최적화 기술로 에이전트 운영 시장 첫발

노타가 인공지능(AI) 모델 최적화 기술을 기반으로 에이전트 운영 인프라 시장에 진출한다. 노타는 AI 컨택센터(AICC) 전문기업 메타엠과 '차세대 AI 상담체계 구축을 위한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여러 AI 에이전트를 실제 기업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AI 인프라에 노타의 최적화 기술을 적용하는 첫 상용 사례다.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여러 업무에 도입할수록 모델 호출량과 연산량이 증가해 그래픽처리장치(GPU) 비용과 메모리 사용량이 빠르게 늘어난다. 특히 대규모 상담 환경에서는 모델 성능뿐 아니라 연산 효율과 응답 속도, 메모리 사용량을 실제 서비스 환경에 맞게 최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양사는 노타의 AI 모델 경량화·최적화 기술과 메타엠의 AICC 전문성을 결합해 'AI 네이티브 멀티 에이전트 상담체계'를 구축한다. 고객 의도 분석·정보 검색·응대·상담 요약·지식관리·품질관리 등 상담 업무를 역할별 AI 에이전트가 분담하고 전문 상담사와 협업하는 방식이다. 노타는 AI 에이전트들을 구동하는 공통 AI 엔진과 오케스트레이션, 검색증강생성(RAG) 등 기반 기술을 개발한다. 거대언어모델과 추론 엔진에 자체 경량화·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모델 성능 저하를 최소화하면서 연산량과 메모리 사용량을 줄일 계획이다. 앞으로 노타는 상담뿐 아니라 제조, 금융, 공공 등 AI 에이전트 도입이 확대되는 다양한 산업의 AI 전환(AX) 환경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기업이 제한된 AI 인프라에서도 AI 서비스를 안정적이고 비용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채명수 노타 대표는 "AI 에이전트 시대에는 AI 모델 자체 성능뿐 아니라 이를 실제 서비스에서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이며 비용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가 핵심 경쟁력"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 기술이 개별 모델을 넘어 여러 AI 에이전트를 운영하는 인프라 영역으로 확장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2026.08.13 13:36이나연 기자

"스마트안경 범죄 꼼짝마"....마에스트로, 포렌식 솔루션 국내 첫 출시

보안 전문업체인 마에스트로 포렌식(대표 김종광)이 AI기반 신종 디지털 범죄에 대응하는 'AI 스마트 안경(MAESTRO WiSDOM AI Glasses) 포렌식'과 '생성형 AI(MAESTRO WiSDOM GenAI) 포렌식'을 13일 발표했다. 회사는 서울 금천구 본사에기자들을 초청, 신제품을 소개했다. 이날 김종광 대표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처음 출시한 솔루션"이라면서 "휴머노이드도 포렌식하려 준비하고 있다"고 들려줬다. 두 제품은 기존 이 회사의 통합 디지털 포렌식 플랫폼 '마에스트로 위즈덤(MAESTRO WiSDOM)' 제품군의 최신 솔루션이다. 최근 급증하는 AI 스마트안경 악용 범죄와 생성형 AI 기반 디지털 범죄에 특화했다. AI 범죄 급증에 따른 새로운 포렌식 기술 필요성 최근 AI 스마트 안경을 이용한 시험 부정행위, 몰래카메라, 기업 기밀 유출, 투자 사기 및 사칭, 여론 및 선거 조작 등의 범죄와 함께, ChatGPT·Claude·Gemini 등 생성형 AI를 이용한 허위 이미지·딥페이크·성착취물 제작 등 정교한 AI 피싱 공격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 회사에 따르면, 기존 포렌식 도구는 PC와 스마트폰 중심으로 개발돼 AI 스마트 안경 데이터나 생성형 AI 서비스 사용 흔적을 분석하는 데 한계가 있다. 특히 생성형 AI는 질문·응답, 음성 명령, 이미지 분석, 위치정보, 클라우드 연동 등 다양한 데이터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단순 파일 복구나 로그 분석만으로는 범죄의 전체 흐름을 파악하기 어렵다. 이에 마에스트로 포렌식은 마에스트로 위즈덤(MAESTRO WiSDOM) 플랫폼을 기반으로 AI 스마트 안경과 생성형 AI를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신규 기능을 개발했다. '마에스트로 위즈덤'은 국가 수사기관, 디지털 포렌식 전문기관, 국방·정보기관, 공공기관, 기업 보안 조직(CSOC), 침해사고 대응 조직(CERT), 법무법인 등에서 활용 가능하며, AI 스마트 안경을 이용한 시험 부정행위·불법 촬영·내부 정보 유출은 물론 생성형 AI 악용 딥페이크 범죄, AI 기반 피싱, 기업 정보 유출, 사이버 침해사고 조사 등 폭넓은 사건에서 활용할 수 있다. MAESTRO WiSDOM AI Glasses – AI 스마트 안경까지 아우르는 통합 분석 마에스트로 위즈덤은 Windows·macOS·Linux·Android·iOS를 지원하던 기존 분석 기능에 AI 스마트 안경 분석 기능을 새롭게 추가, 여러 기기에서 확보한 증거를 하나의 사건(Case)으로 통합 관리하고 상호 연관 분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수사기관·기업 보안 담당자는 기기별로 따로 분석하지 않고도 하나의 환경에서 사건의 전체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AI 스마트 안경 포렌식(AI Smart Glasses Forensics)'은 컴퓨터, 모바일은 물론 AI 스마트 안경까지 지원하는 올인원(All-in-One) 디지털 포렌식 분석 솔루션이다. AI 스마트 안경에 저장된 사진·영상·음성 데이터와 촬영 시간 및 위치정보(EXIF), 내비게이션·지도 검색 기록, 사용자 이동 경로, AI 어시스턴트 사용 기록, 질의·응답 내역 등 모바일 아티팩트 포함 500종 이상의 디지털 아티팩트를 통합 분석해 사용자 활동과 사건 경위를 정밀하게 재구성한다. 또한 삭제된 사진·영상 복구와 내부 파일 구조 분석을 통해 일반 사용자 환경에서는 확인하기 어려운 시스템 데이터까지 확보할 수 있으며, 타임라인 분석기(Timeline Analyzer)를 활용해 시간의 흐름에 따른 사용자 행동과 증거 간 연관성을 분석함으로써 사건 전후의 행위를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지원한다. 주요 분석 기능을 보면, 저장장치 내 폴더·파일 구조를 직관적으로 확인하고 삭제 파일과 시스템 데이터까지 정밀 분석할 수 있는 파일시스템 뷰어가 있다. 타임라인 분석기는 추출된 모든 아티팩트를 시간순으로 자동 정렬해준다. 특정 시간대나 활동 유형, 핵심 키워드를 기준으로 필요한 정보만 빠르게 검색할 수 있다. 연관 분석(Relationship Analysis) 기능은 이미지·동영상·사용자 계정·네트워크 정보·파일 경로·프로세스 등 서로 다른 데이터를 자동으로 연결해 여러 증거 간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아울러 이미지와 동영상에서는 OCR로 텍스트를 자동 추출하고,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등 다국어 번역 기능도 함께 지원해 해외 사건이나 다국어 환경에서도 효율적인 분석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다양한 통합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이메일 분석 기능은 Outlook, MBOX, EML, EMLX 등 다양한 형식을 지원하며 본문과 첨부파일, 참조(CC), 숨은참조(BCC)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데이터베이스 분석 기능은 윈도 환경에서 사용되는 주요 DB 파일의 구조를 분석하고 내부 데이터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지원한다. 웹 브라우저 분석 기능은 방문 사이트뿐 아니라 쿠키와 캐시, 다운로드 기록까지 통합 분석하며 다운로드된 파일의 악성 여부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분석 기능은 문서·이미지·웹 브라우저 등에 저장된 지갑 주소를 자동 탐지하고 핫월렛과 콜드월렛 정보를 구분해 수집하며, 크롬 기반 브라우저의 플러그인 지갑 정보도 분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Image & Video Viewer, Email Viewer, Database Viewer, Hex Viewer, Plist Viewer 등 다양한 전용 분석 도구도 함께 제공한다. MAESTRO WiSDOM Generative AI – 생성형 AI 악용 범죄 대응 생성형 AI를 이용한 딥페이크 영상 제작, 허위 이미지 생성, 문서 위·변조, AI 기반 피싱 메일·가짜 SNS 게시물 작성 등은 생성 과정이 복잡하고 여러 서비스가 함께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결과물만으로는 제작 과정과 범죄 행위를 규명하기 어렵다. '생성형 AI 포렌식(Generative AI Forensics)'은 생성형 AI를 악용한 디지털 범죄 수사에 특화된 솔루션이다. 딥페이크 불법 영상 제작, 이미지 변조, AI 생성 콘텐츠 등 생성형 AI 기반 범죄를 정밀하게 탐지·분석하며, AI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남는 디지털 흔적과 사용자 활동 이력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이미지·동영상, AI 생성 콘텐츠, 질의·응답 기록, 파일 생성·수정 이력 등을 통합 분석해 범죄의 전 과정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 또한 두 제품 모두 수백 개 이상의 디지털 아티팩트를 상호 연관 분석하는 기술을 적용해 증거 식별 및 분석 시간을 기존 대비 5배 이상 단축하는 동시에, 보다 깊이 있는 디지털 증거 확보를 지원한다. 마에스트로 위즈덤 플랫폼- AI 시대를 아우르는 통합 DFIR 솔루션 마에스트로 위즈덤(MAESTRO WiSDOM) 제품군은 윈도우, 맥OS, 리눅스, 모바일(Android·iOS), AI 스마트 안경, 생성형 AI 서비스, 클라우드 환경까지 지원하는 원스톱 디지털 포렌식·DFIR(Digital Forensics & Incident Response) 플랫폼이다. 약 1500개 이상 디지털 아티팩트를 상호 연관 분석하는 '포렌식 가속기(Forensic Accelerator)' 기술을 적용해 기존 대비 5배 이상 빠르게 공격자의 행위 흐름과 공격 체인(Attack Chain)을 재구성하고, 침해사고 원인과 디지털 증거를 신속하고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마에스트로 위즈덤 제품군은 현장 증거 수집을 위한 WiSDOM Collector, 운영체제별 분석 솔루션인 WiSDOM Windows, WiSDOM macOS, WiSDOM Linux, WiSDOM Mobile, 그리고 원격 침해사고 대응을 지원하는 WiSDOM Cyber, Remote 등으로 구성된다. 마에스트로 위즈덤은 위협 인텔리전스 플랫폼 MAESTRO CTIP과 연동해 유사 공격 사례 탐색, 악성코드 기원 분석, 공격자 행위 패턴 비교가 가능하며, 다양한 글로벌 보안 솔루션과의 API 연계로 분석 정확성과 대응 효율성을 높였다. AI 스마트 안경·생성형 AI 포렌식 기능 역시 이 플랫폼과 자연스럽게 연계돼, PC·모바일·AI 스마트 안경·클라우드·생성형 AI 서비스에서 확보한 증거를 하나의 사건으로 통합 분석할 수 있다. 김종광 마에스트로 포렌식 대표는 "AI 기술이 일상과 업무 환경에 빠르게 확산하면서 디지털 범죄 역시 기존 PC·스마트폰을 넘어 AI 스마트 안경과 생성형 AI 서비스까지 활용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수사기관과 기업 보안 조직도 이제는 AI 기기와 AI 서비스에서 생성되는 디지털 증거까지 함께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포렌식 기술을 필요로 하는 시점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발표한 두 솔루션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차세대 디지털 포렌식 솔루션"이라며 "앞으로도 최신 AI 기술과 새로운 디지털 기기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수사기관과 기업이 더욱 신속하고 정확하게 AI 기반 범죄와 침해사고에 대응할 수 있도록 위즈덤(WiSDOM)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6.08.13 11:21방은주 기자

당근, 전국 40만 토스 가맹점 품는다…홍보·주문·결제 '한번에'

당근이 토스플레이스와 손잡고 전국 40만개 이상 가맹점의 홍보부터 주문, 결제까지 연결한다. 토스플레이스의 오프라인 가맹점 인프라와 당근의 지역 기반 이용자 접점을 결합해 로컬 커머스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당근은 토스의 결제 단말기 및 포스(POS) 솔루션 공급 자회사 토스플레이스와 전략적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전국 토스플레이스 가맹점을 당근 비즈프로필과 연결하고 가게 홍보부터 주문·결제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구축하는 것이다. 양사는 ▲당근 비즈프로필과 토스플레이스 가맹점 정보 연동 ▲당근에서 발생하는 예약·포장 등 주문의 토스플레이스 POS 연동 및 거래 처리 일원화 ▲토스 프론트 단말기를 통한 당근페이 오프라인 결제 지원 ▲고객관리 및 공동 마케팅 등에 협력한다. 우선 올해 3분기 중 토스 POS와 당근 비즈프로필을 연동한다. 가맹점주는 토스 POS에 마련된 연동 화면을 통해 매장 정보와 메뉴, 실제 방문 후기 등을 당근 비즈프로필에 손쉽게 등록할 수 있다. 연동을 완료한 가맹점주에게는 당근 광고에 사용할 수 있는 3만 캐시도 지급한다. 이를 통해 별도의 광고비 부담 없이 지역 이용자에게 매장을 알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주문 관리 시스템도 단계적으로 연결한다. 당근에서 접수된 예약·오더·포장주문 등을 토스 POS에서 바로 확인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해 여러 채널을 오가야 했던 가맹점주의 운영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오프라인 결제 영역에서도 협력을 확대한다. 토스플레이스의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토스 프론트'에서 당근페이 결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양사는 향후 공동 프로모션과 고객관리 서비스도 연계하는 등 협력 범위를 지속해서 확대할 방침이다. 박정빈 당근 로컬비즈니스 사업개발 리드는 “당근 비즈프로필은 동네 사장님이 지역 주민과 가장 가깝게 연결될 수 있는 로컬 채널”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당근의 로컬 비즈니스 역량과 토스플레이스의 운영·결제 인프라를 결합해 사장님과 이용자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편리한 로컬 커머스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8.13 11:07안희정 기자

삼성SDS, 정부 AI 행정 앞장선다…'브리티웍스' 중앙부처 9곳 도입

삼성SDS가 인공지능(AI) 협업 솔루션 '브리티웍스'를 중앙부처 중심으로 공공부문에 확산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생성형 AI 기반 업무 혁신 정책과 연계해 공공부문 AI 전환(AX)을 가속한다는 전략이다. 삼성SDS는 AI 협업 솔루션 브리티웍스가 정부 부처의 공식 협업 도구로 채택되며 총 9개 중앙부처에 도입된다고 13일 밝혔다. 브리티웍스를 도입한 기관은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를 비롯해 국가보훈부·산업통상부·고용노동부·금융위원회·재외동포청 등이다. 해당 부처들은 오는 이달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행안부는 올해 하반기까지 생성형 AI 기반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온AI'를 40개 이상의 중앙행정기관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SDS는 브리티웍스를 온AI의 공식 협업 도구로 제공하며 정부 AI 행정혁신을 지원 중이다. 브리티웍스는 AI 검색과 지식관리, 문서 작성 지원 기능을 비롯해 메신저와 화상회의, 자료 공유 등 다양한 협업 기능을 통합 제공한다. 생성형 AI를 업무 과정에 자연스럽게 접목해 공무원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부처 간 협업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모바일 기반 협업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브리티웍스 사용 공무원은 모바일로 실시간 보고와 결재, 화상회의 참여, AI 기반 회의록 요약 등을 수행할 수 있다. 출장이나 외근 중에도 사무실에 복귀하지 않고 업무를 이어갈 수 있어 업무 연속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공공부문 특성을 고려한 보안 체계도 강점으로 꼽힌다. 공공기관은 국민 개인정보와 국가 주요 행정정보를 다루는 만큼 높은 수준의 보안이 요구된다. 브리티웍스는 삼성SDS의 보안 기술과 국가정보원 최고 수준인 '상' 등급을 획득한 민관협력형(PPP) 클라우드 환경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중앙부처와 공공기관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삼성SDS는 앞으로 정부의 AI 업무 환경 확대에 맞춰 브리티웍스를 지속 고도화할 계획이다. 공무원 업무 생산성과 행정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대표 정부 AI 협업 도구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은 "지금까지 총 9곳의 중앙부처가 브리티웍스를 공식 협업 도구로 선정하면서 공공 분야에서 활용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온AI 모바일 서비스와의 연계를 강화해 공무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구현하고 공공 분야 AX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13 10:48한정호 기자

[유미's 픽] "챗GPT에 회사 띄워준다"…AEO·GEO 열풍에 과장 영업 기승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답변에 기업과 제품을 노출하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답변 엔진 최적화(AEO)·생성형 엔진 최적화(GEO)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성과 측정 기준과 방법론이 아직 충분히 정립되지 않은 가운데 일부 업체의 과장 영업 사례까지 잇따르면서 시장 신뢰도를 둘러싼 우려도 커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AEO는 AI나 검색 서비스가 이용자의 질문에 직접 답을 제시할 때 특정 기업이나 제품, 콘텐츠가 답변에 포함될 가능성을 높이도록 정보를 최적화하는 방식이다. GEO는 챗GPT·제미나이·퍼플렉시티 등 생성형 AI가 만드는 답변에 초점을 둔 개념으로, 업계에선 두 용어를 혼용하기도 한다. AEO·GEO는 기존 검색엔진최적화(SEO)와 비교하면 노출 방식과 대상에서 차이를 보인다. SEO가 구글·네이버 등의 검색 결과에서 특정 웹페이지 노출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AEO·GEO는 생성형 AI가 여러 정보를 종합해 만드는 답변 안에 브랜드나 콘텐츠가 포함되도록 하는 데 무게를 둔다. 최근 AI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국내 프리랜서 플랫폼 크몽에 따르면 올해 1분기 AI 마케팅은 전체 AI 서비스 의뢰의 12%를 차지해 지난해 7%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AI 마케팅 분야에서는 챗GPT와 제미나이, 퍼플렉시티 등 AI 검색엔진에서 노출을 최적화하기 위한 AEO·GEO 관련 의뢰가 가장 많았다. 해외에서도 투자 확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디지털 마케팅 기업 컨덕터가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대기업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와 디지털 부문 임원 등 250명 이상 가운데 94%가 올해 AEO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자 과도한 영업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최근 한 GEO 대행업체는 국내 언론사 기자들에게 고객사 관련 기사를 게재하면 건당 비용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의 협업을 제안했다. 업체가 고객사 관련 보도자료를 준비하면 이를 토대로 기사화를 요청하고, 게재 확인 후 비용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기사 게재 유지도 조건으로 제시했다. 해당 업체는 기자들에게 평소 유료 기사 게재 비용 기준을 알려달라고 요청하면서 고객사 수요가 생길 때마다 지속적으로 협업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국내 여러 대기업의 GEO 작업을 대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기사 게재 대가로 기자 개인에게 비용을 지급하겠다는 제안은 정상적인 취재·편집 관행과 거리가 멀다. AEO·GEO를 명분으로 유료 기사 게재가 확산될 경우 언론의 편집권과 기사 신뢰도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AEO·GEO는 성과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공통 기준도 아직 뚜렷하지 않다. 생성형 AI는 같은 질문에도 모델과 이용자, 대화 맥락에 따라 답변이 달라질 수 있으며 특정 콘텐츠나 외부 기사 노출이 실제 답변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분리해 확인하기도 어렵다. 이런 특성 탓에 특정 방식만으로 노출 효과를 보장한다는 주장 역시 검증하기 쉽지 않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일부 AEO·GEO 대행 업체는 AI에 특정 질문을 반복 입력해 나온 결과를 토대로 자체 최적화 노하우를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이런 방식으로 일정한 경향을 확인할 수는 있어도, 특정 기업이나 제품의 답변 내 '상위 노출'을 보장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AI 기업들이 세부 답변 생성 알고리즘을 공개하지 않는 만큼 기존 검색 최적화 공식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와 별개로 생성형 AI 기업들은 자연 답변과 유료 광고를 별도로 구분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오픈AI는 이달 초 한국에도 광고 비즈니스 전담팀을 꾸린 상태로, 챗GPT 광고는 일반 답변과 분리된 영역에 노출되며 광고비 집행 여부가 답변 내용이나 특정 브랜드 추천에 영향을 주지 않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AEO 업체들이 AI 내부 알고리즘을 직접 알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실제 결과를 보고 '이렇게 하면 노출될 수 있다'고 역산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정 방법이나 비용 집행만으로 AI 답변 노출을 보장할 수 있다는 주장에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8.13 10:37장유미 기자

문체부, '제18회 대통령 배 아마추어 이스포츠 대회' 결선 개최 예고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제18회 대통령 배 아마추어 이스포츠 대회' 전국 결선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15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대회는 네이버 치지직·숲(SOOP)·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며, 누구나 현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체부는 이스포츠의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아마추어 이스포츠 선수가 활동할 기반을 마련해 지속 가능한 이스포츠 생태계를 만들고자 2009년부터 매년 대회를 열고 있다. 올해 대회에서는 16개 시도를 대표하는 각 종목 선수와 관계자 등 약 3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터널 리턴, 브롤스타즈, 에프시(FC) 온라인, 리그 오브 레전드, 뿌요뿌요 이(e)스포츠 등, 총 5개 종목의 경기를 진행한다.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지자체에는 대통령상을, 종목별 1위 지자체에는 문체부 장관상을, 모범지자체에는 문체부 장관 표창 등을 수여한다. 개회식은 대회 첫날인 15일 낮 12시,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현장에서는 '경주 워터풀 페스티벌'과 연계한 행사를 비롯해 '제4회 전국 장애인 이스포츠 대회'에 앞서 진행하는 장애인 이스포츠 종목 체험 행사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스포츠 산업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지역을 기반으로 아마추어 생태계를 더 탄탄히 구축”해야 한다며 “대통령 배 대회와 더불어 지역을 기반으로 한 이스포츠 대회 지원을 더욱 확대하고, 이스포츠의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6.08.13 10:29이도원 기자

"왜 밥 안주냥"…스마트 급식기의 배신

스마트 반려동물 기기 업체 펫리브로의 서비스 장애로 자동 급식기가 예정된 시간에 사료를 배출하지 않는 사례가 잇따랐다. 집을 비운 사이 반려동물의 식사를 스마트 기기에 맡긴 이용자들은 원격으로 상황을 확인하거나 급식기를 조작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클라우드에 연결된 스마트 기기의 서비스 장애가 반려동물 돌봄 문제로 이어진 사례다. 13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더버지 등에 따르면 펫리브로의 스마트 반려동물 기기와 앱에서 지난 11일부터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스마트 급식기를 비롯해 자동 화장실과 급수기 등이 오프라인 상태로 표시되거나 일부 기능을 이용할 수 없다는 이용자 신고가 이어졌다. 특히 문제가 된 것은 자동 급식 기능이다. 펫리브로는 장애 발생 이후 기기에 로컬로 저장된 기존 설정과 급식 일정은 예정대로 작동한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실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RFID 및 그라나리 스마트 급식기가 정해진 시간에 사료를 내보내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 이용자는 장애로 인해 아침 예약 급식이 작동하지 않았으며 앱에서는 해당 일정의 상태조차 확인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는 특히 여행이나 출근 등으로 집을 비운 이용자에게 문제가 됐다. 스마트 급식기의 자동 배식 기능을 믿고 외출한 경우 장애 사실을 곧바로 확인하기 어렵고, 원격 조작까지 작동하지 않으면 반려동물에게 직접 사료를 줄 방법도 제한되기 때문이다. 일부 이용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반려동물이 실제로 예정된 식사를 하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장애는 급식기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더버지에 따르면 펫리브로의 스마트 급수기와 자동 화장실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는 이용자 신고가 나왔다. 펫리브로 앱 자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례도 보고됐다. 펫리브로는 공식 서비스 상태 페이지를 통해 "일부 펫리브로 앱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서비스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후 현지시간 기준 12일 오전 11시30분 업데이트에서 상당 부분의 서비스가 복구됐으며 앱을 완전한 상태로 되돌리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평균 수준의 트래픽을 문제없이 처리하고 있지만 이용량 증가에 대비해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완전한 복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일부 이용자들은 기기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다른 이용자들은 앱에 기기를 다시 연결하는 과정에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6.08.13 10:08안희정 기자

구글, AI 개발 고삐 쥔다…연구보다 상용화에 '무게'

구글은 자율적으로 운영되던 딥마인드 일부 조직을 본사에 통합해 자사 인공지능(AI) 고도화에 박차를 가한다. 제미나이가 오픈AI '챗GPT'와 앤트로픽 '클로드'보다 뒤처져있다는 평가를 받자 개발 속도를 끌어올리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구글이 딥마인드 산하 비기술 지원조직 일부를 본사 보고 체계로 흡수·통합하기로 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지난 5일 딥마인드 경영진 개편을 발표한 다음 날 전사회의를 열어 이 같은 조직 개편 방침을 알렸다. 경영진 개편으로 딥마인드를 이끌어온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는 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부책임자였던 코라이 카부쿠오을루가 조직 운영을 총괄하게 됐다. 카부쿠오을루는 지난해부터 런던을 떠나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순다르 피차이 CEO에게 직접 보고해온 인물로, 기술 상용화에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카부쿠오을루의 영향력은 지난해부터 커지기 시작했다. 피차이 CEO는 당시 딥마인드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그를 구글 본사 최고 AI 아키텍트로 임명하고 제미나이를 검색·클라우드·업무용 소프트웨어 등 주요 제품에 적용하는 역할을 맡겼다. 앞서 구글은 2014년 딥마인드를 인수한 뒤에도 런던 기반을 유지하며 매출보다 장기적 기초 연구를 우선하는 자율성을 보장해왔다. 이번 조직 개편은 이런 기조에서 벗어나 제미나이의 제품화와 상용화에 힘을 싣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구글 클라우드 등 본사 상업 부서들은 조직 통합으로 그동안 프로젝트 간 AI 연산 인프라 배분을 둘러싼 갈등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구글이 조직 개편에 나선 배경에는 경쟁사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혀야 한다는 압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지난해 11월 '제미나이3'를 선보이며 한때 경쟁 모델들을 앞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후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잇달아 신모델을 내놓으면서 경쟁 구도가 다시 뒤집혔다. AI 성능 분석업체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지능지표에 따르면 구글의 최상위 모델 '제미나이3.6 플래시'는 오픈AI 저가형 모델 'GPT-5.6 루나', 중국 '딥시크 V4 플래시 0731'과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순다르 피차이 CEO가 지난 5월 개발자회의 'I/O'에서 6월 출시를 예고했던 제미나이3.5 프로도 현재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구글 본사 경영진은 물론이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창업자까지 등판했다.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 창업자는 앤트로픽이 지난 4월 고성능 모델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를 공개하자 수백 명이 모인 타운홀 미팅에서 딥마인드가 더 빠르게 움직일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개발진에게는 경쟁사와 격차를 좁히기 위해 제미나이 모델 개발에 매진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허사비스가 제미나이에 대한 관여를 줄이고 카부쿠오을루가 구글 본사로 이동한 이후, 런던에 기반을 둔 딥마인드의 리더들은 제미나이의 기술적 방향에 대한 자신들의 영향력이 줄었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2026.08.13 10:08이나연 기자

니콘이미징코리아, 동물 사진 콘테스트 '동물대소동' 개최

니콘이미징코리아가 오는 10월 13일까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동물대소동' 콘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번 콘테스트는 직접 돌보는 반려동물이나 야생동물 등 다양한 동물을 대상으로 특별한 순간이나 우연히 포착한 표정, 재미있는 순간 등을 담은 사진을 모집한다. 니콘이미징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한 뒤, 직접 촬영한 동물 사진을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계정에 업로드하고, 니콘이미징코리아 계정을 태그하면 된다. 사진 촬영 기기는 별도 제한이 없다. 니콘 이외 타사 제품으로 촬영한 사진도 응모 가능하지만 촬영에 활용한 기기와 렌즈를 해시태그에 명기해야 한다. 니콘이미징코리아 인스타그램 프로필 링크를 통해 응모 신청서를 작성 후 제출하면 참여가 완료된다. 오늘부터 10월 13일까지 2개월간 응모한 사진 중 수상자를 선정해 오는 10월 26일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발표한다. 최종 수상작 1등 1명에게 Zf 40mm 실버 렌즈킷, 니콘 판초 우의, 핀 뱃지를 제공한다. 2등 5명에게 네이버포인트와 판초 우의, 핀 뱃지를 제공한다. 콘테스트 개요와 참여방법 등 상세 내용은 니콘이미징코리아 웹사이트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8.13 09:47권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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