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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보고서보다 AI가 읽는 보고서"...행안부 'AI 친화 문서' 전면 도입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가 복잡한 표와 과도한 문서 꾸미기를 줄이고 인공지능(AI)이 쉽게 읽고 활용할 수 있는 'AI 친화적 보고서'를 전면 도입한다. 단순한 문서 형식 변경을 넘어 공무원의 보고서 작성 방식과 정부 문서 생산 체계를 AI 중심으로 전환하는 행정 혁신을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행안부는 공공부문의 AI 활용도를 높이고 행정 효율성을 향상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친화적 보고서 작성'을 본격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월부터 진행한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시범운영에서는 AI가 문서 맥락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형 작성을 권장하고 '표 안의 표'처럼 복잡한 양식을 지양하는 가이드라인이 적용됐다. 그 결과 직원은 보고서 편집과 표 작성에 들이던 시간을 줄일 수 있었고 AI를 활용한 자료 요약과 발표자료 작성의 정확도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직원들은 그동안 보기 좋은 보고서를 만들기 위해 편집과 표 구성에 많은 시간을 써야 했지만 내용 중심의 간결한 형식으로 바뀌면서 작성 부담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또 AI가 문서를 인식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감소해 보고서 요약이나 발표용 PPT 작성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는 의견이 나왔다. 행안부는 시범운영 기간 중 보도자료를 마크다운(Markdown) 형식으로도 함께 제공해 검색 편의성을 높였다. 여기에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온AI' 적용도 확대하면서 업무 전반의 AI 친화적 전환을 추진해 왔다. 이번 전면 도입과 함께 문서 작성 가이드라인도 대폭 간소화된다. 기존보다 복잡한 세부 규정보다는 핵심 원칙 중심으로 정리해 직원들의 문서 작성 편의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적용 범위 역시 기존 일부 문서에서 실·국장 보고서까지 확대된다. 행안부가 제시한 핵심 원칙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표와 그림 데이터의 구조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표와 그림 상단에 제목을 달고 번호로 순서를 표시하며 셀 병합도 단순화하도록 했다. 둘째, 보고서의 맥락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문장은 서술식으로 작성하고 항목 표시는 표준화하며 불필요한 시각적 꾸미기는 지양하도록 했다. 행안부의 이번 조치는 단순히 문서 형식을 정비하는 수준을 넘어 공공문서를 사람이 읽기 좋은 문서에서 AI도 정확히 읽을 수 있는 데이터형 텍스트로 바꾸겠다는 선언으로 읽힌다. AI 활용이 행정 실무 전반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정부 보고서의 표준도 '보기 좋은 문서'에서 'AI가 이해하는 문서'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AI 친화적 문서 작성은 공무원의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행정 혁신이자 정부 보고서가 AI 활용이 가능한 고품질 텍스트로 전환되는 디지털 혁신"이라며 "앞으로도 정부혁신 주무부처로서 AI 시대에 걸맞은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23 16:17남혁우 기자

"AI가 문서 열고 근거까지 검증"…미스트랄, '에이전틱 서치' 공개

미스트랄AI가 기업 내부 문서를 인공지능(AI)으로 자동 탐색하고 답변 근거를 검증하는 검색 기술을 선보였다. 미스트랄AI는 여러 데이터 소스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고 조사한 뒤 검증하는 '에이전틱 서치'를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에이전틱 서치는 '미스트랄 검색 툴킷'과 '라이브러리'를 통해 제공되며 미스트랄 '스튜디오'와 '바이브'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에이전틱 서치는 기존 검색 인덱스에 '서치'와 '오픈' '내비게이트' '리드' '그렙' 등 5개 도구를 결합한다. AI 모델이 관련 문서를 검색한 뒤 파일을 직접 열고, 특정 페이지나 표로 이동해 필요한 내용을 읽으며 문서 안에서 특정 표현도 찾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미스트랄AI 자체 평가에서 에이전틱 서치는 금융 문서 질의응답 벤치마크 '파이낸스벤치' 정답률을 26.7%에서 86%로 높였다. 표가 많고 여러 문서를 함께 분석하는 '오피스QA 프로'에서는 정답률이 6.3%에서 51.9%로 45.6%포인트(P) 올랐다. 파이낸스벤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공시 자료 368건 바탕으로 150개 질문에 답하는 평가다. 대상 문서는 평균 약 147페이지다. 전체 분량은 약 5만 3900페이지며, 답변은 인간 정답에 맞춰 보정된 거대언어모델(LLM) 평가자가 채점했다. 이번 평가는 기본 청킹과 기본 순위 지정 방식을 적용한 미스트랄 검색 툴킷 환경에서 별도 튜닝 없이 진행됐다. 미스트랄AI는 상대적으로 작은 '미스트랄 미디엄 3.5'와 대형 모델인 G.AI의 'GLM-5.2'를 이용해 성능을 측정했다. 미스트랄은 에이전틱 서치 처리 효율도 우수하다고 밝혔다. 필요한 문서와 위치를 선별적으로 탐색한 결과 90번째 백분위수 기준 지연 시간은 최대 39.6% 줄었으며 반복 검색 감소로 토큰 사용량도 최대 3분의 1 절감됐다. 기존 원샷 검색증강생성(RAG)는 최초 검색에서 선택한 일부 텍스트 조각만으로 한 번에 답을 생성한다. 답이 상위 검색 결과에 없거나 여러 문서와 표·각주·조항에 흩어져 있으면 다른 자료를 추가로 찾거나 주변 맥락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에이전틱 서치는 첫 검색 결과가 충분하지 않으면 검색어를 바꾸고 새로운 문서를 찾아볼 수 있다. 유력한 자료를 직접 열어 특정 영역으로 이동하고 여러 출처 내용을 비교한 뒤 근거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에이전틱 서치는 별도 파인튜닝이나 모델별 학습을 요구하지 않는다. 기존 인덱스를 유지한 상태에서 모델의 추론과 도구 사용 능력이 향상될수록 검색 품질도 높아지도록 설계됐다. 에이전틱 서치 적용 대상으로는 금융 공시, 법률 계약서, 기술 사양서, 정부 기록, 스캔 문서 등이 제시됐다. 미스트랄AI는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의 격리 경계를 유지하면서 민감한 도메인 특화 데이터를 검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스트랄AI는 "활용 사례에 맞게 별도로 튜닝하면 결과 품질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2026.08.23 16:00김미정 기자

KAIST, 구리튜브에 100나노 코팅…열전달 성능 5.5배 개선

국내 연구진이 구리튜브 열전달 성능을 최대 5.5배 향상시킬 수 있는 고분자 코팅법을 찾았다. 전자기기 냉각 성능 개선에 유용할 전망이다. KAIST는 남영석 기계공학과 교수와 임성갑 생명화학공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이 구리 표면에 100mn이하의 고분자 코팅막을 입히는 방법으로 열전달 성능을 5.5배 개선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과학기술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구리표면에 개시제를 이용한 화학 기상 증착법(iCVD)'을 활용해 25, 100, 500nm 등 3가지 두께로 각각 코팅했다. 기체 상태로 초박막 불소중합체(Fluoropolymer)를 입힌 것. 또 고분자막을 80℃에서 1시간 동안 열처리해 고분자 사슬과 응집체의 결정 배열을 재조직했다. 그 결과 열처리된 25nm와 100nm 고분자막은 최대 약 88 kW·m⁻²·K⁻¹의 응축 열전달계수를 기록했다. 기존 실란계 자기조립 단분자막과 선행 iCVD 고분자 코팅보다 50% 이상 높은 성능을 나타냈다. 일반 구리관에서 발생하는 막상응축과 비교하면 약 4.5∼5.5배 높은 열전달 성능이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얇은 고분자막에서의 높은 핵생성 밀도와 열처리를 통한 빠른 액적 제거가 결합된 결과로 풀이했다. 김준수 연구원(공동제1저자)은 전화통화에서 "기상 증착하는 iCVD가 나온지는 10년 정도 됐는데, 이를 이용한 코팅은 미국 MIT 이후 두번째 연구결과 정도 될 것"이라며 "챔버만 대형화한다면, 바로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영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에 결함으로 여겨졌던 나노 구조를 물방울이 잘 생기도록 돕는 요소로 활용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26.08.23 15:22박희범 기자

영국 '성인인증 규제' 역풍..."꼼수만 키워"

영국 정부가 미성년자를 유해 콘텐츠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도입한 '온라인 안전법(Online Safety Act)'의 연령 인증 의무화 제도가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에 실효성 논란에 휩싸였다. 정식 성인인증 시스템을 갖춘 대형 제도권 사이트의 접근은 막혔지만, 인증 절차가 없는 악성·불법 성인 사이트로 이용자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기가진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성인 사이트인 폰허브는 최근 영국 국회의원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온라인 안전법의 연령 확인 의무화 제도가 오히려 아이들을 보호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폰허브 측은 규제를 준수하는 합법적 플랫폼의 진입 장벽이 높아진 사이, 연령 확인을 거치지 않는 불법 성인 사이트들이 검색 엔진의 상위 노출을 독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폰허브의 분석에 따르면, 2026년 6월 기준 주요 검색 엔진에서 '무료 포르노'를 검색했을 때 상위에 노출되는 검색 결과 10개 중 7개가 연령 확인 의무를 전혀 이행하지 않는 불법·악성 사이트였다. 미성년자 차단을 목적으로 도입한 규제가 역설적으로 보안과 안전이 검증되지 않은 위험한 음지 사이트로 청소년들을 내몰고 있는 셈이다. 이런 규제 회피 현상은 우회 접속 도구인 가상사설망(VPN)의 폭발적인 증가로도 확인된다. 영국에서 연령 인증 제도가 도입된 이후 폰허브의 영국 내 직접 접속자 수는 77% 급감했다. 그러나 이는 성인 콘텐츠 이용 자체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VPN을 이용해 IP를 타국으로 우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유사한 연령 확인법이 시행돼 폰허브가 서비스를 중단했던 프랑스의 경우, 법안 시행 직후 현지 VPN 서비스 신규 가입자 수가 무려 1000% 이상 폭증하기도 했다. 영국 방송·통신 규제기관인 Ofcom은 신용카드나 얼굴 인증 방식을 통한 연령 확인 제도가 성인 사이트의 일일 전체 방문자 수를 약 3분의 1 줄이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또 영국의 주요 상위 100개 성인 사이트 대부분이 해당 법률을 성실히 준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국 역시 허점을 인정하고 있다. Ofcom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국 청소년의 약 8%가 성인 사이트에 접속을 시도했으며, 이 중 연령 인증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 정식 사이트에 가로막힌 비율은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나머지 절반은 연령 확인이 없는 불법 사이트로 그대로 유입된 것이다. Ofcom 관계자는 "검색 엔진을 통해 인증 없는 악성 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는 구멍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검색 엔진 사업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가 향후 16세 미만 청소년에 대한 소셜미디어(SNS) 이용 금지 법안까지 추진 중인 상황에서, 실효성 있는 연령 인증 기술 확립과 불법 사이트 단속을 위한 테크업계의 추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26.08.23 10:31백봉삼 기자

현대차그룹, 경남 집중호우 피해 복구 성금 10억원 전달

현대자동차그룹이 경남 거제·통영 등 집중호우 피해 지역의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10억원을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0억원을 기탁했다고 23일 밝혔다. 성금은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수해 주민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성금 기탁과 함께 세탁구호차량 3대를 현장에 투입한다. 침수 등으로 오염된 세탁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수해 피해 차량 고객을 위한 지원도 마련했다. 자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이 피해 사실 확인서를 제출하고 차량을 입고하면 수리비를 최대 50% 할인한다. 현대차는 승용차 최대 300만원, 상용차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하며, 기아는 승용·상용차 모두 최대 300만원 한도다. 수리 완료 후에는 무상 세차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성금과 구호차량 투입 등의 지원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경남 산청과 경기 가평 등 집중호우 피해 지원을 위해 성금 20억원을 전달했다. 이밖에 경상권·울산 산불과 집중호우, 강릉 산불, 울진·삼척 산불 등 재난 발생 때마다 복구 성금을 기탁해 왔다.

2026.08.23 09:45김재성 기자

한성자동차, 마이바흐 S-클래스 1호 고객 인도…본격 출고 시작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파트너 한성자동차가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1호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하며 본격 출고에 들어갔다. 한성자동차는 지난 21일 서울 청담전시장에서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580을 구매한 명재율 고객을 위한 차량 인도식을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행사에는 박상필 한성자동차 세일즈 총괄부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인도는 한성자동차가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로 1060여 대의 사전계약을 기록한 뒤 진행됐다. 한성자동차는 강남·서초·삼성 등 서울 강남권 전시장을 중심으로 고급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상담과 출고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1호 고객이 선택한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580은 마이바흐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이다. 이전 모델보다 약 20% 커진 라디에이터 그릴과 새 디자인의 헤드램프를 적용했다. 실내에는 마이바흐 익스클루시브 나파 레더, 뒷좌석 컴포트 패키지 등을 탑재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한 V8 엔진과 E-액티브 바디 컨트롤도 적용했다. 한성자동차는 차량 판매 이후 서비스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판매 방식인 '리테일 오브 더 퓨처(RoF)'에 맞춰 전시장별 고객 경험 총괄 매니저(CXM), 24시간 상담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디벨롭먼트 센터(BDC), 통합 멤버십 '클럽한성'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 19개 전시장과 18개 서비스센터, 서비스 팩토리 1곳, 인증 중고차 전시장 7곳도 운영 중이다. 성동서비스센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S-클래스 풀만 수리가 가능한 서비스센터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마르코 한성자동차 대표는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의 첫 번째 여정을 한성자동차 고객과 함께 시작하게 돼 뜻깊다"며 "마이바흐를 선택하는 순간부터 차량과 함께하는 모든 시간에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3 09:42김재성 기자

KT, 서울시와 초등학생 100명 대상 AI 미래 캠프 열어

KT는 지난 22일 서울 도봉구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에서 서울 지역 초등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KT-서울시와 함께하는 AI 미래 캠프'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참가 학생들은 25명씩 4개 조로 나뉘어 AI 기술과 윤리를 비롯해 로봇 체험, 코딩, 디지털 범죄 예방 등을 주제로 한 5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KT의 이동식 AI 체험교육관 'AI 스테이션'에서 AI 기술과 윤리를 체험하고, AI 자격검정 AICE와 연계한 블록 코딩교육 'AICE 퓨처'를 통해 AI의 기본 원리를 익혔다.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에서는 '생각하는 로봇과 질문하는 인간' 전시를 관람하고 로봇팔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피카봇 미술관'을 체험했다. 서울도봉경찰서가 진행한 'AI 활용 범죄예방 교육'을 통해 일상에서 필요한 디지털 안전 수칙도 배웠다. KT는 이를 통해 민간기업 AI 기술과 서울시 공공 인프라, 경찰 범죄예방 교육을 결합한 민관협력형 AI 교육모델을 구축했다. 앞으로 국공립 과학관과 지자체, 공공기관 등과 협력을 확대해 AI 교육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 KT는 2023년부터 전국 교육청 지자체와 협력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AI 디지털 윤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2025년까지 누적 약 17만명이 교육에 참여했다. 도서산간 지역에서는 이동식 AI 체험교육관 'AI 스테이션'과 AICE를 활용한 찾아가는 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이정우 KT ESG추진담당 상무는 "AI 시대에는 기술을 다루는 능력만큼 이를 책임감 있게 활용하는 마인드가 중요하다"며 "어린이들이 AI 기술과 윤리를 함께 배우고 미래 인재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재명 서울시 경제실장 직무대행은 "서울시의 공공 인프라와 KT의 첨단기술, 경찰의 범죄예방 전문성을 결합한 협력사업"이라며 "민간과 협력을 확대해 시민들이 첨단기술을 빠르게 접하고 안전하게 활용할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3 09:17박수형 기자

KT, 모두의AI에 국산 AI 풀스택 결집…리벨리온·업스테이지 등 참여

KT가 정부의 대국민 AI 서비스 '모두의AI' 사업에 국산 AI 반도체부터 AI 모델·플랫폼, 클라우드 네트워크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전략을 앞세운다. KT는 모두의AI 사업을 위해 국내 AI 전문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각 기업이 보유한 AI 인프라와 모델과 플랫폼을 하나의 서비스 기반으로 연결한다고 23일 밝혔다. KT는 단순히 개별 기술을 결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국내 AI 기업의 기술을 대규모 국민 서비스에서 실제 활용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AI 인프라 영역에는 리벨리온과 래블업, 베슬AI코리아가 참여한다. 리벨리온의 국산 NPU, 래블업의 AI 컴퓨팅 자원 운영 기술, 베슬AI코리아의 AI 개발 운영 플랫폼을 결합해 대규모 AI 서비스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 AI 모델 플랫폼 영역에는 업스테이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NC AI, 솔트룩스, 액션파워 등이 참여한다. 각 기업의 AI 모델과 전문 기술을 활용해 이용 환경과 서비스 수요에 따라 다양한 AI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KT의 전국 단위 통신 인프라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대규모 서비스 운영 경험을 결합한다. 많은 이용자가 동시에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인프라와 운영 역량을 제공한다. 특히 KT는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들의 기술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AI 오케스트레이션'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국내 AI 기업이 각각 보유한 반도체와 컴퓨팅 인프라, 모델·플랫폼을 실제 대국민 서비스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는 역할이다. KT는 이를 통해 모두의AI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AI 기업의 기술이 대규모 상용 서비스에서 활용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국내 AI 생태계 성장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진형 KT AX사업부문 AX사업본부장은 "모두의AI가 국민이 일상에서 안정적으로 이용하는 서비스가 되기 위해서는 AI 모델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반도체 컴퓨팅 인프라와 클라우드 네트워크, 대규모 운영 역량이 함께 필요하다"며 "국내 AI 전문기업들의 기술력과 KT의 운영 경험을 결합해 국민 누구나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3 09:13박수형 기자

48조원 빅딜 마무리...'차터+콕스' 통신·미디어 공룡 탄생

미국 대형 케이블 사업자 차터커뮤니케이션스가 콕스커뮤니케이션스 인수를 마무리하며 미국 45개 주를 아우르는 초대형 사업자로 몸집을 키웠다. 지역별로 나뉜 두 대형 케이블 사업자의 결합으로 사업 규모를 대폭 확대하면서 미국 전국 단위 통신사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에 맞설 기반을 갖추게 됐다. 차터는 345억 달러(약 48조원) 규모의 콕스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거래의 규모가 주목할 부분이다. 차터는 콕스를 품으면서 기존 서비스 브랜드 스펙트럼(Spectrum) 사업권역을 미국 45개주로 확대하게 된다. 통합 회사는 7000만 이상의 가구와 사업장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특히 기존 지역 중심 케이블 사업자의 한계를 넘어 전국 규모 통신 미디어 사업자와 경쟁할 수 있는 체급을 갖추게 됐다. 미국 케이블 업계가 통신사의 5G 고정형무선접속(FWA), FTTH,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와 동시에 경쟁하는 상황에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 셈이다. 차터는 통합 회사의 규모를 활용해 브로드밴드와 유료방송뿐 아니라 이동통신과 기업통신까지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콕스 서비스 지역에는 9월 중순부터 스펙트럼의 상품과 요금제를 적용한다. 콕스 인터넷 가입자 가운데 콕스 모바일을 이용하지 않는 고객에게는 1년간 모바일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기업 시장에서도 몸집을 키웠다. 차터의 스펙트럼 비즈니스와 콕스 비즈니스를 결합하고 콕스가 보유한 광통신 사업자 세그라(Segra), 관리형 클라우드 사업자 래피드스케일(RapidScale)까지 품는다. 소비자용 인터넷 모바일 유료방송부터 기업용 광통신과 클라우드까지 사업 영역이 넓어진다. 통합 회사는 향후 1년 이내 회사명을 콕스커뮤니케이션스로 변경할 예정이다. 실제 소비자와 기업 고객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는 미국 전역에서 스펙트럼 브랜드로 통일한다. 본사는 차터가 위치한 코네티컷주 스탬퍼드에 유지하고 콕스의 기존 애틀랜타 거점도 운영한다. 거래 과정에서 차터는 콕스엔터프라이즈 측에 약 40억 달러의 현금과 60억 달러 규모의 전환우선지분, 약 3360만개의 차터홀딩스 보통지분을 지급했다. 약 120억 달러의 콕스 부채와 금융리스도 승계했다. 거래 완료 후 콕스 엔터프라이즈와 계열사는 완전희석 기준 통합 회사 지분 약 26%를 보유한다. 리버티브로드밴드 인수도 동시에 마무리됐다. 차터는 리버티브로드밴드의 순부채 약 8억 4000만 달러를 인수했으며, 주식 교환 과정에서 전체 차터 발행주식은 약 470만주 감소했다. 경영진은 크리스 윈프리가 통합 회사 사장 겸 CEO를 계속 맡는다. 알렉스 테일러 콕스엔터프라이즈 회장 겸 CEO는 차터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2026.08.23 08:03박수형 기자

GIST-삼성-MIT, Ru에 탄소원자 5개 첨가로 반도체 배선 "저항 혁명"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삼성전자 및 미국 MIT 연구팀과 공동으로 차세대 반도체 초미세 배선의 전기저항 값을 45% 낮추는데 성공했다. 2nm급 차세대 반도체 배선과 복잡한 3차원 구조에도 적용 가능할 전망이다. 22일 GIST에 따르면 조용륜 GIST 중앙기기연구소 첨단분석센터 박사후연구원이 공동1저자로 참여했다. 삼성전자 SAIT(전 삼성종합기술원)에선 임용철 박사(공동1저자겸 교신저자)를 비롯한 하윤후·이영민 연구원(이상 공동 제1저자)와 이정엽·조은형·채병규·이재우·조기영·박성용·변경은·김상원 연구원, MIT에선 김지환 연구원이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연구결과는 과학기술계 세계 3대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핵심은 미량의 탄소를 '일시적 결정 성장 촉진제'로 활용해 비정질 절연 기판 위에서도 금속 결정의 방향을 정밀하게 정렬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차세대 반도체 초미세 배선의 전기저항을 최대 45%까지 낮출 수 있음을 확인한 것. 연구팀은 구리 배선 대신 나노미터 수준에서도 배선의 폭을 구현하기 유리한 차세대 금속 소재 루테늄(Ru)을 이용했다. 조용륜 박사후연구원은 "Ru는 그러나 문제가 있다. 매우 얇은 박막을 만들 경우, 금속을 이루는 작은 결정립들이 경계면에서 전자산란으로 전기저항 값을 증가시킨다"며 "Ru에 탄소 첨가와 열처리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이를 위해 에피택시(기판 원자 배열따라 결정막을 성장 시키는 방법)나 고온 열처리법을 써왔으나, 기판과 공정 조건 제약으로 실제 반도체 공정에 적용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탄소 함량을 달리해 비교한 결과, 루테늄을 구성하는 원자 1,000개 가운데 약 5개에 불과한 약 0.48 at%(원자 퍼센트)의 탄소를 첨가했을 때 결정립의 성장과 정렬이 가장 효과적으로 촉진되는 것을 확인했다. 반면 탄소가 지나치게 많아지면 결정 방향의 정렬을 오히려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탄소가 결정립 성장과 정렬을 촉진하는 원리도 규명했다. 열처리 과정에서 Ru 내부에 있던 탄소 원자들이 결정립이 맞닿는 경계인 결정립계로 이동해 탄소가 풍부한 영역을 형성하고, 이후 탄소가 기체 형태로 빠르게 빠져나가면서 일시적인 빈 공간인 '자유부피(free volume)'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조용륜 박사후연구원은 "실시간 가열 투과전자현미경(TEM)을 이용해 시료를 현미경 안에서 가열하면서 결정립이 성장하고 방향을 재배열하는 과정을 직접 관찰했다"고 강조했다. 관찰 결과 450℃에서 열처리한 Ru 박막의 평균 결정립 크기는 약 13nm에서 91.7nm로 약 7배 커졌다. 결정들이 한 방향으로 정렬된 정도를 나타내는 결정 배향도는 99.3 %에 달했다. 전기적 성능도 크게 향상됐다. 두께 8nm의 루테늄 박막에서 11.2μΩ·cm(마이크로옴 센티미터)의 낮은 비저항값도 관찰했다. 이는 탄소 촉진제를 사용하지 않은 Ru보다 29.0% 낮은 수준이다. 특히 실제 초미세 배선 구조로 제작했을 때에는 배선 저항이 탄소 촉진제를 사용하지 않은 Ru대비 45.4% 감소했다. 연구팀은 또 종횡비가 33대 1에 이르는 좁고 깊은 홈(트렌치) 구조에 12nm 두께의 Ru을 입힌 결과, 홈의 측면과 바닥까지 99.1%의 높은 균일도로 Ru이 코팅됐다. 또한 복잡한 구조의 측면과 바닥에서도 루테늄 결정의 방향이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조용륜 박사후연구원은 "선폭이 2nm 수준으로 작아진 차세대 반도체 배선에 요구되는 전기적 성능을 충족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조 박사후연구원은 "3D 메모리 및 차세대 반도체 배선 공정으로 확장 가능하다"며 "특히, Ru 외에도 금속 박막의 결정 성장과 배향 제어가 필요한 다양한 소재·공정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향후 GIST는 보유 현미경을 활용해 금속 박막의 결정 성장·재결정화·계면 변화에 대한 동적 메커니즘 연구로 이번 성과를 이어갈 계획이다. 일시적 탄소촉진 개념을 다양한 금속 소재와 첨가 원소로 확장해 범용적인 결정구조 제어 전략으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또 GIST 중앙기기연구소의 첨단 전자현미경 역량을 기반으로 산업체 및 국내외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 확대할 계획이다.

2026.08.22 21:40박희범 기자

[인터뷰] 씨게이트 "AI가 쏟아내는 데이터, 더 효율적으로 담아야"

"과거 AI 산업은 어떤 AI 모델을 만들 수 있는가에 집중했다. 그러나 현재는 AI 모델을 어떻게 배포할지가 더 중요하다. AI 모델이 막대한 데이터를 읽고 쓰는 만큼 앞으로는 연산 자원과 스토리지를 결합한 전체 인프라를 봐야 한다." 콜린 프레슬리 씨게이트 고객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삼성동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지디넷코리아와 진행한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이처럼 강조했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현재 데이터는 AI의 연료이자 결과물 역할을 하는 핵심 요소다. 이를 장기간 경제적으로 보존하며 활용할 수 있는 스토리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형 고객사는 지난 5년간 전체 데이터의 약 90%를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에 저장하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최소 5년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학습하고 추론할수록 데이터는 다시 쌓인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AI와 스토리지의 관계는 학습과 추론 과정에서 다르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학습 단계에서는 HDD에 저장된 대규모 데이터가 CPU와 GPU가 결합된 클러스터로 이동한다. 학습 과정에서 생성되는 가중치와 매개변수(패러미터) 등의 데이터는 다시 스토리지에 저장된다. 추론 단계에서는 데이터의 흐름이 더욱 복잡해진다. AI 모델이 실제 환경에서 활용되면서 새로운 데이터가 생성되고, 이 데이터가 다시 다음 모델의 학습에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추론 과정에서는 AI 모델이 생성한 데이터가 다음 모델을 위한 데이터로 만들어진다"며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데이터 생성과 재활용이 빨라지고, 이 과정에서 스토리지 역시 AI 데이터 흐름을 지탱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말했다. "HDD, AI 시대 핵심 스토리지로 역할 확대" AI가 데이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는 데이터 자체뿐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컨텍스트(맥락)를 얼마나 잘 보존하고 활용하느냐도 중요하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AI 처리 과정에서 컨텍스트를 적절히 저장하고 활용하지 못한다면 같은 연산을 반복해야 하고 GPU 구동 시간과 전력 등 비용도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HDD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HDD는 AI 모델을 이용한 추론에서 비용을 최소화하며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효율적인 장치이며 이제 더 이상 스토리지에서 2차 계층만 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SSD와 HDD는 경쟁 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 관계다. SSD는 매우 낮은 지연시간과 빠른 속도로 CPU나 GPU와 함께 고속 연산에 활용할 수 있지만, 비용 효율적인 데이터 저장에는 대용량 HDD 기반 1차 스토리지 계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데이터 폭증... 더 많이 담는 기술 필요" AI가 만들어내는 데이터가 늘어날수록 데이터센터의 공간·전력·냉각 부담도 커진다. 이에 따라 같은 공간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고밀도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HDD 용량을 높이면 필요한 장비와 상면 공간을 줄일 수 있고 전력과 냉각 등 운영 비용도 낮출 수 있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데이터 가치가 AI 시대를 맞아 늘어나고 있으며 고객사들도 데이터를 더 오래 경제적으로 보관하기를 원한다"며 "이를 뒷받침할 방법은 저장 밀도를 높여 같은 공간 안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HAMR·모자이크 플랫폼으로 HDD 용량 한계에 도전" 씨게이트가 저장 밀도를 높이기 위해 집중하는 기술이 열보조자기기록(HAMR)과 이를 기반으로 한 모자이크(Mozaic) 플랫폼이다. HAMR은 데이터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레이저로 기록면을 가열해 자성체의 기록 특성을 제어하고, 더 많은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저장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씨게이트는 2024년 1월 30TB 이상 고용량 HDD 구현을 위한 '모자이크3+' 플랫폼을 공개했다. 지난 3월에는 40TB 이상 구현을 위한 차세대 플랫폼인 '모자이크4+'를 공개했다. HDD 내 데이터 저장 매체인 '플래터' 하나 당 저장 용량을 4TB로 높이고 이를 10매 조합해 최대 44TB를 기록하겠다는 것이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모자이크 플랫폼은 HDD 용량 확장에 있어서 한 단계 도약을 가져올 제품"이라며 "씨게이트는 이 기술을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많은 투자를 했고, 이를 통해 플래터당 저장 용량을 현행 4TB 수준에서 향후 10TB까지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DD는 밀려나지 않았다... 쓰임새만 달라졌을 뿐" HDD는 과거 PC와 서버의 주요 저장장치였다. 그러나 2011년 태국 홍수 사태를 계기로 PC 시장에서는 SSD가 HDD를 거의 완전히 대체했다. 일부 백업용 저장장치에 여전히 3.5인치 고용량 HDD가 탑재되는 정도다. 일각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이후 중요성이 커진 HDD를 두고 'HDD의 재조명', 'HDD의 귀환' 등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업계 내부에서 보면 사실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HDD가 적용되는 제품과 분야, 도입 고객사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업용·엔터프라이즈용 시장에서는 변함없이 HDD가 활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9년 창립 50주년... 씨게이트, HAMR에 다음 10년 건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한국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해 "매우 고무적"이라며 "씨게이트가 고밀도 저장장치를 통해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스토리지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씨게이트는 오는 2029년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HAMR의 핵심 요소인 레이저에 빗대 향후 10년간 씨게이트가 '매우 집중(laser-focus)'할 분야로 모자이크 플랫폼과 HAMR 기술의 확장을 꼽았다. "현재 고객들은 데이터를 더 많이 가져오고, 최대한 많이 보존하고, 더 많이 재사용해 가치 창출을 원한다. 씨게이트의 우선순위도 고객사와 같다. 모자이크 플랫폼에 쓸 레이저 시스템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다."

2026.08.22 14:59권봉석 기자

공공기관도 AI로 정책 결정…책임은 누가 지나

앞으로 공공기관이 정책을 세우거나 의사결정을 내릴 때 인공지능(AI)을 활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AI 판단에 따른 최종 책임을 누가 어떻게 질지, 국민이 그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제도적 뒷받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공공 부문의 AI 도입·활용을 촉진하는 '인공지능 및 데이터 기반 행정 활성화에 관한 법률(인공지능데이터행정법)'이 오는 28일 시행된다. 지난 1월 '데이터기반행정 활성화에 관한 법률'을 개정한 것으로, 공공부문이 데이터를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도입·활용까지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데이터통합관리 플랫폼의 구축·운영 범위에 AI 활용 관련 사항을 추가하고 여러 공공기관이 AI를 공동으로 도입·활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AI 활용 윤리기준과 국민 기본권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공공분야 AI 영향평가도 새로 도입됐다. 또 기존 데이터기반행정 책임관을 AI·데이터 기반 행정 책임관으로 확대 개편해 학습용데이터 관리와 AI 위험관리 등을 총괄하도록 했다. 공공기관이 AI를 정책 수립이나 의사결정에 활용할 경우 최종적인 권한과 책임은 해당 공공기관에 있다는 점도 명시했다. 개인정보 보호, AI·데이터의 편향성, 의사결정의 투명성 등을 고려하도록 하는 조항도 함께 담겼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최근 발간한 '이슈와 논점' 보고서에서 법적 기반 마련만으로 AI·데이터 기반 행정서비스 실현과 대국민서비스 혁신 등의 성과가 담보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데이터 공유와 품질관리, AI의 신뢰성·책임성, 거버넌스와 보안까지 뒷받침돼야 실효성을 거둘 수 있다는 진단이다. 우선 데이터 공유 체계부터 한계로 지목됐다. 공동활용이 필요한 데이터의 등록 여부가 여전히 개별 기관 판단에 맡겨져 있어 충분한 축적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학습용데이터 품질관리 수단도 미비하다는 평가다. 법이 정한 '적정한 품질수준'이라는 표현이 추상적인 데다 이를 구체화할 위임규정도 없어 기관별 편차가 우려된다. AI의 신뢰성·안전성 확보에도 공백이 있다. 공공분야 AI 영향평가는 면제 범위가 넓고 도입 전 사전평가 위주로 설계돼 운영 중 발생하는 오류·편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체계가 부족하다. 거버넌스와 보안 체계 역시 구체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데이터 수집부터 AI 운영에 이르는 각 단계의 책임 주체가 불명확해 책임 공백이 생길 수 있고 사이버보안·정보보호 등 관련 부서 간 협업 체계도 마련되지 않았다. 이 같은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보고서는 데이터를 원칙적으로 통합관리 플랫폼에 등록하도록 하고 예외 사유를 법률에 명시해 기관장의 재량을 축소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학습용데이터에 대해서는 품질관리 기본원칙을 법률에 규정하고 세부 기준은 행정안전부장관이 표준으로 고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국민의 권리·의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결정에는 사람이 AI 판단을 검토·수정할 수 있는 절차와 이의제기·재검토 요청 절차를 법률에 명확히 규정할 것을 주문했다. 책임관 협의회의 범정부적 협력 기능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인태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보고서에서 "AI·데이터 기반 행정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려면 데이터의 공유와 품질관리에서부터 AI의 신뢰성·책임성 확보, 이를 뒷받침하는 거버넌스와 보안체계에 이르기까지 후속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8.22 14:57이나연 기자

우주인 '빨래 고민' 끝…옷 세탁하는 총 나왔다

우주에 체류하는 우주비행사들의 골칫거리 중 하나는 빨래였다. 우주에서는 빨래를 할 수 없어 같은 옷을 몇 주동안 입어야 했다. 우주에서 입던 옷은 밀폐된 봉투에 담아 지구로 가져와 세탁하거나 대기권 진입 시 태워버리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단기 우주 임무를 수행할 때는 이런 방법을 사용해도 큰 무리는 없었다. 하지만 수개월 이상 소요되는 화성 탐사 임무에서는 큰 고민거리 중 하나였다. 우주비행사들의 오랜 고민을 덜어줄 새로운 세탁 방법이 개발됐다고 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앨라배마 헌즈빌대학교의 게이브 쉬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우주 공간에서 옷을 세탁할 수 있는 '플라스마 세탁총' 시제품을 개발했다. 게이브 쉬 교수는 "옷과 기타 부드러운 표면을 최소한 미생물학적으로 깨끗하게 유지해 우주비행사의 건강을 지켜줄 것"이라며 "우주복과 각종 도구를 화성에 발을 딛기 전에 살균하는 데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밝혔다. 차가운 플라스마로 박테리아 파괴 플라스마는 전하를 띤 이온과 전자가 에너지를 받아 움직이는 혼합물이다. 태양에서 관측되는 플라스마는 매우 뜨겁지만, 이번에 개발된 세탁총의 플라스마는 실온에 가까운 차가운 상태를 유지한다. 박테리아를 사멸시키는 핵심 주역은 세탁총에서 발사되는 '전자'다. 총이 섬유 표면에 플라스마를 분사하면, 이 전자들이 주변 공기 중의 산소나 수증기 등 기체 분자와 충돌하면서 오존 같은 새로운 분자를 생성한다. 이때 만들어진 산화성 물질이 박테리아의 세포막과 화학적으로 반응하면서 파괴하는 원리다. 연구진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마셜 우주비행센터와 협력을 통해 펜 크기 플라스마 살균기 시제품을 선보였다. 이 시제품은 한 번에 약 1제곱센티미터(㎠) 면적을 살균할 수 있다. 시험 결과 천 조각에 있던 포자 군집을 75% 이상 감소시키는 효과를 입증했다. 쉬 교수는 "플라스마 치료법을 도입하면 유인 탐사, 특히 보급이 극도로 제한된 화성 탐사에서 필요한 물자 양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극복해야 할 과제도 다만 이 세탁총이 기존 일반 세탁기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커피 얼룩이나 잔디 자국 같은 물리적인 얼룩을 지우는 데는 한계가 있다. 또한 현재 펜 크기인 시제품은 너무 작아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연구진은 앞으로 크기를 키운 장치를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작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오존이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안전하게 걸러낼 여과 시스템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한편 우주 공간에서의 효율적인 세탁 방법 연구는 현재 전 세계 우주 기관들의 활발한 연구 분야다.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우주비행사들은 최근 전용 우주 세제를 테스트한 바 있으며, 중국 우주 프로그램 역시 물 사용량을 극도로 최소화하는 우주용 세탁기를 개발하는 등 기술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2026.08.22 08:5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영상] "보고서에만 AI 쓰는 기업, 결국 뒤처진다"…포티투마루의 AX 생존법

"보고서 쓸 때, 자료 정리할 때만 인공지능(AI)을 쓰는 게 아닙니다. 이제 AI는 모든 활동에서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반려 기술'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21일 영상 인터뷰에서 AI를 특정 업무에만 한정해 적용하는 방식으로는 AI 전환(AX)의 본질을 구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고방식부터 실행 구조까지 전반을 AI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 진정한 AX라는 설명이다. 그는 "아침에 눈을 떠서 잠들 때까지 모든 행동에 AI가 녹아 있어야 한다"며 이른바 'AI DNA'를 갖추는 방향으로 기업 업무 환경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도메인 특화 산업AX와 공공AX를 주력으로 하는 포티투마루를 이끄는 김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제조 현장에서 확인한 AX 성과부터 중소·중견기업의 도입 격차, 공공 부문의 활용 방향까지 AX의 현재와 과제를 짚었다. AX, 기술 도입 아닌 구조 전환…기업 전반에 'AI DNA' 심어야 김 대표는 AX를 단순히 생성형 AI를 붙이는 문제로 봐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 작성이나 자료 정리, 번역, 검색 보조처럼 일부 업무에 AI를 적용하는 수준으로는 조직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어렵다는 것이다. AI를 필요할 때만 호출하는 도구가 아니라 업무 전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체계로 끌어올려야 진정한 AX가 가능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특히 많은 기업이 AX를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디지털 전환(DX) 기반조차 충분히 갖추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진단했다. AI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문서와 데이터, 업무 프로세스가 일정 수준 이상 정비돼 있어야 하지만 현장에서는 자료와 이력이 개인 PC나 부서별 저장소에 흩어져 있는 사례가 여전히 많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AX는 AI 기술 하나를 도입한다고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데이터가 어디에 있고 어떤 형태로 쌓여 있으며 누가 어떤 방식으로 쓰는지부터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X는 기술 도입의 문제가 아니라 업무 체계와 정보 흐름을 다시 설계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50명이 2개월 걸리던 설계 초안, 2명이 10일 만에…비결은 선행 DX 김 대표는 대표 AX 사례로 제조 엔지니어링 분야를 들었다. 포티투마루는 한 제조 대기업의 설계 자동화 프로젝트에서 AI를 활용해 기존 전문 엔지니어 50명이 2개월 동안 맡던 설계 초안 작업을 2명이 10일 만에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초안 작성 속도가 늦어지면 견적과 제안 일정 전반이 밀릴 수밖에 없다"며 "제조업에서 AX는 단순한 효율 개선이 아니라 시장 대응 속도와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 같으면 생산성이 20~30%만 좋아져도 박수 치고 연말에 상을 줬는데 이 사례는 생산성으로 따지면 99.99%"라며 "AI 도입이 본격화된 지금은 기존 수준의 개선만으로는 경쟁력을 말하기 어렵다"고 AX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김 대표는 이런 성과가 처음부터 가능했던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2017년부터 AI 도입을 추진해온 이 기업은 설계 전 과정을 한 번에 자동화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당시 현장은 설계 인력 50명이 함께 작업하는 문서가 개인 PC에 흩어져 있을 만큼 데이터와 문서 관리가 체계화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포티투마루는 고객사를 설득해 자료 정비와 표준화, 중앙 집중화 작업을 선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AI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성과를 낼 수 있었다. 김 대표는 "제조업 AX의 성패는 AI 기술 자체보다 현장의 데이터와 업무 체계를 얼마나 정비했는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대기업은 AI 가속하지만 중소·중견은 제자리…AX 격차가 더 큰 위기 김 대표가 가장 우려한 지점은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간 AX 격차다. 대기업은 이미 여러 영역에서 AI 도입을 확대하고 있지만 중소·중견기업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가늠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 이유로 초기 비용 부담과 불확실한 투자 대비 효과(ROI), 운영 인력 부족을 들었다. 특히 국내 중소·중견기업은 당장의 생존 문제가 우선인 만큼 중장기 AX 투자에 쉽게 나서기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런 격차가 개별 기업을 넘어 산업 전반의 경쟁력 문제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대기업만 AX를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며 "중소·중견기업이 뒤처지면 국내 산업 전체의 경쟁력도 함께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전에는 전문가 컨설팅이 필요했던 일을 이제는 AI로 스스로 판단하는 시대가 됐다"며 "이 격차를 방치하면 특정 산업이 서서히 약해지는 수준이 아니라 한순간에 경쟁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공공AX도 속도…'AX G1' 가능성 충분 국가 AI전략위원회 공공AX 분과에서 활동 중인 김동환 대표는 정부 차원의 AX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이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초거대 AI 플랫폼을 구축해 공무원들이 보안 우려 없이 AI를 업무에 활용하도록 하고 API 연동 방식으로 부처별 필요한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부산·경기·서울 등 지자체별 특화 플랫폼 구축과 AI 국민비서, 에이전틱 AI 기반 민원 서비스 고도화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공공AX가 행정 효율화에 그치지 않고 국민 생활과 맞닿은 문제 해결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 사례로는 전 국민 대상 AI 심리 상담 시스템을 들었다. 그는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이 여전히 큰 만큼 연령대에 맞춘 AI 상담 체계를 통해 보다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AI가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릴 것이 아니라, 어디에 적용하면 효과가 크고 어디는 사람이 검증해야 하는지 기준을 세워 활용해야 한다"며 "AX는 거창한 개념이 아니라 생활 속 불편을 하나씩 해결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산업과 공공 현장에서 이미 빠르게 AI를 도입하고 있고 각 산업 분야에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과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발전한다면 AX 분야에서는 글로벌 1위(G1)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2026.08.22 08:43남혁우 기자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육성 5개사, '딥테크 TIPS' 선정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가 육성한 포트폴리오 5개사가 중소벤처기업부의 딥테크 팁스(TIPS)에 선정돼 합산 최대 75억원의 연구개발(R&D) 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는 초기 발굴 단계부터 창업팀의 실행력과 기술 확장성을 검증하며 포트폴리오의 전주기 성장을 지원해 왔다. 올해 8월 기준 TIPS 추천기업 선정률 98%, TIPS 계열 누적 선정 기업 49개사를 기록 중이다. 21일 박제현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에 따르면 바이오 분야 백스다임은 미생물 기반 단백질 생산 플랫폼인 '샤페노바'를 활용해 생산 수율을 높이고 대량생산 공정 표준화에 집중하고 있다. 펫 헬스케어 기업인 노즈워크는 진료 현장의 빅데이터를 인공지능과 연계해 수의사의 임상 의사결정을 보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아트라미는 D2C 아트커머스 플랫폼 '뚜누'에 생성형 AI와 컴퓨터비전을 접목해 아트 IP 다각화와 개인화 추천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또 음악 플랫폼 기업 사운드리퍼블리카는 글로벌 음원 유통과 정산 인프라에 멀티모달 AI와 자율형 에이전트를 결합해 음원 발매부터 행사까지 자동화하는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리테일 테크 기업 넥스트페이먼츠는 온톨로지와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자율 운영을 돕는 AI 에이전트를 고도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일반 TIPS 트랙에서도 영유아 콘텐츠 기업 아기곰컴퍼니와 교육 인프라 기업 에듀싱크를 배출하며 파이프라인을 확장했다. 포트폴리오사들이 2025년에 유치한 누적 후속 투자금은 560억원에 이른다. 배상승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는 “올해 5개 포트폴리오사가 딥테크 TIPS에 선정된 것은 초기 단계에서 발굴한 기업들이 기술적·사업적 완성도를 갖추며 다음 성장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발굴과 추천에 머물지 않고 기술개발과 사업화 과정 전체를 함께 설계해 온 스케일업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는 연내 약 1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집행해 차세대 기술기업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초기 발굴·투자 → 일반 TIPS → 딥테크 TIPS → 후속 투자 유치'로 연결되는 단계별 육성 체계를 강화해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사업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속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2026.08.21 22:08백봉삼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 "동생 고소는 父의 뜻...처벌 원한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법정에서 강요미수 혐의로 고발한 동생 조현문 전 효성그룹 부사장에 대해 "잘못을 뉘우치게 할 유일한 방법"이라며 처벌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선친인 고(故) 조석래 전 명예회장이 생전 동생을 깨우치게 할 방법은 이 방법(고소·고발)밖에 없다는 뜻을 남겼다고도 전했다.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조현문 전 부사장과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의 강요미수·공갈미수 등 혐의 사건 공판을 진행했다. 조 회장은 이날 공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은 취지로 증언했다. 조 회장 측은 조 전 부사장이 효성그룹 비상장 계열사 지분을 고가에 처분하기 위해 2013년부터 2015년 사이 효성그룹을 상대로 각종 소송을 제기해 압박하는 한편, 언론인 등을 통해 해당 비상장 계열사 주식 매입을 우회적으로 전달했다며 이 소송을 제기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단순한 가족 간 갈등이나 주주권 행사 범위를 넘어선 형사상 협박에 해당하며, 조 전 부사장 측이 최종적으로 얻으려 한 이익이 비상장 주식 매각 대금이었다는 점에서 공갈미수 혐의가 성립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조 전 부사장 측은 회사 경영을 바로잡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 것이란 입장이다. 이날 조 회장이 증언으로 출석하면서, 형제 간인 조 전 부사장과 지난 2014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된 뒤 양측이 처음으로 법정에서 직접 대면하게 됐다. "조현문, 직원 협박해 주식 강탈…유류분 소송 제기 참담" 조 회장은 조 전 부사장 측 비상장 계열사 주식 규모가 경영권에 지장을 줄 수준이 아니라 매입 필요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 전 부사장이 앞서 효성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힌 점을 들면서, 절연 의사를 밝혔다. 조 회장은 "(효성)티앤에스의 경우 주주총회마다 동생은 모든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면서도, 배당금은 받아가는 이율배반적 행동을 보여 무엇을 원하는지 가늠할 수 없었다"며 "재산 문제라면 재산 관련 정리를 하고 각자의 길을 갔으면 하고, 동생이 원하는 대로 절연하고 끊고 싶다"고 언급했다. 조 전 부사장이 2013년 효성 주식 240만주를 시간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골드만삭스에 처분하는 과정에서 정당한 절차를 밟지 않고, 회사 직원을 협박해 주식을 강탈했다고도 증언했다. 조 회장은 "동생이 가져간 주식은 회사의 경영권과 관련 주식으로, 명의가 어떻게 되든 아버님과 가족의 동의가 있어야 하고 그게 가족 불문율이었다"며 "전혀 그런 절차가 없었고, 아버님은 (동생이) 고동윤(주식을 관리하던 재무본부 임원)을 겁박해 우리은행 대여금고에 넣어둔 주식을 강탈해 갔다고 생각하셨다"고 했다. 이어 "회사 주식을 처분하려면 아버지께 와서 주식을 사달라고 하든가 주식을 가져가라고 하시든가 하는 방법이 있는데 굳이 은행에 내용증명까지 보내면서 주식을 강탈해 갔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조 전 부사장이 2024년 상속 재산을 출연해 공익 법인 단빛재단을 설립할 당시 밝힌 입장과 달리, 조 회장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설립에 협조했음에도 유류분 소송 등 압박을 이어갔다고도 언급했다. 조 회장은 "또 싸우자는 건데 재산 문제면 재산만 논의하면 된다"며 "고소만능주의에 빠져 아버님 유류분까지 소송하는 것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故 조석래 회장, 폭언 듣고 충격받아…피 토하는 심정으로 소송 선택" 조 회장은 조 전 부사장이 2015년 3월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자택을 방문해 폭언과 함께 협박을 했다고도 증언했다. 조 회장은 "(조 전 부사장이) 응접실 문을 잠그고 비서들을 못 들어오게 한 뒤 '독사 같은 어머니 몸속에서 나온 것을 후회한다', '지옥에 떨어뜨려서 죽을 때까지 감옥에서 썩게 하겠다', 아버님에겐 '범죄집단'이라고 운운하는 패륜적인 이야기를 해 (부모님은)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어머니는 현문이가 돌아오겠지 생각하고, 스키 타는 사진을 붙여놓기도 했는데 이후 아버지가 충격을 받으시고 다 뗐다"며 "이는 명백히 협박"이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도 조 전 부사장에 대한 법적 처벌을 희망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 사건에 대한 고소고발은 아버지가 허락을 안 하면 할 수 없는 것이었다"며 "아버지가 둘째 아들을 깨우치게 하려고 이 방법밖에 없다며 피 토하는 심정으로 선택한 소송"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아버님은 '이 방법 외에는 현문이를 뉘우치게 할 수가 없다. 이렇게 해서라도 반성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며 "아버지 이야기를 명심해서 더 이상 우리 집안을 괴롭히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고소고발의 이유"라고 덧붙였다. 법원은 오는 28일에도 조 회장을 대상으로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6.08.21 19:17김윤희 기자

넥슨게임즈가 그린 '게임 속 조선'…"우치에 진짜 한국 담았다"

"동양풍 판타지 게임들을 한 화면에 모아놓고 보면 생각보다 그 나라의 문화가 바로 구분되지 않는다. 정체성이 희미해지는 순간 '게임 속 조선은 왜 우리가 아는 진짜 조선처럼 보이지 않을까'하는 고민이 시작됐다." 목영미 넥슨게임즈 아트 디렉터(AD)는 21일 서울에서 열린 '언리얼 페스트 서울 2026'에서 '게임 속 조선은 왜 조선처럼 보이지 않는가?'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이날 목영미 AD는 동양 판타지 게임에서 한국적인 실루엣을 찾는 과정을 비롯해 고증에 대한 기준, 개발 비하인드 및 철학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넥슨게임즈가 정의한 '조선 정체성' 목 AD는 기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동아시아 판타지가 소비되는 방식에 주목했다. 일본의 '세키로'나 중국의 '검은 신화: 오공'처럼 각국의 문화를 전면에 내세운 타이틀들이 세계적인 흥행을 거둔 반면, 한국 판타지는 고품질로 제작되면서도 막상 한 화면에 모아놓고 보면 정체성이 모호해지는 한계가 존재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목 AD가 던진 핵심 질문은 "게임 속 조선은 왜 우리가 아는 진짜 조선처럼 보이지 않는가"였다. 단순히 멋지고 화려한 이미지를 나열하는 것을 넘어, 글로벌 이용자가 직관적으로 '한국 고유의 문화'로 인지할 수 있는 명확한 시각적인 기준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개발진은 조선이라는 시대적인 배경을 언리얼 엔진(UE) 5 안에서 설득력 있게 재정의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목 AD는 "아트 디렉터로서 가장 많이 고민한 것은 무엇이 조선처럼 보이는가를 끊임없이 선택하는 일이었다"며 "단순한 비주얼 구현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조선'으로 읽힐 수 있는 기준점을 세우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고증은 목적 아닌 선택 위한 도구 고증에 대해 목 AD "무조건적인 재현이 목적이 아니라 더 나은 선택을 내리기 위한 도구였다"고 강조했다. 역사 시대를 소재로 다루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철저히 연구하되, 시대극에 머무르지 않고 판타지와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명문화된 비율을 수립했다는 설명이다. 개발팀은 주인공 및 주연급 NPC에는 '판타지 70%, 고증 30%', 생활 NPC에는 '판타지 30%, 고증 70%', 배경에는 '판타지 50%, 고증 50%'라는 명확한 기준을 적용했다. 목 AD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면 팀원들의 판단이 전부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같은 방향을 바라보기 위해 수치화된 가이드라인을 세우고, 한국 고유의 요소는 적극 반영하되 모호한 요소는 과감히 배제했다"고 말했다. 디테일을 살리기 위한 독특한 시도도 이어졌다. 한복의 속옷 구조와 착용 순서를 면밀히 분석해 기준을 규정했으며, 인게임 내 상소문과 간판 글귀를 자연스럽게 담아내기 위해 사내 서예 대회도 열었다. 목 AD는 "직원들이 직접 벼루에 먹을 갈고 붓글씨를 쓰며 완성한 결과물을 인게임 에셋으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의외의 복병 '한복 디자인' 개발 과정에서 가장 먼저 맞닥뜨린 난관은 '한복'이었다. 한복은 아름답고 우아하지만, 게임 그래픽으로 그대로 옮기면 외형이 다소 밋밋해 보이고 시각적 강렬함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그렇다고 멋을 내기 위해 화려한 장식을 덧붙이면 고유의 선이 무너지면서 중국이나 일본풍 의상처럼 변질되는 딜레마에 빠졌다. 이에 목 AD는 도포를 비롯해 사냥꾼, 관직자, 상인 등 다양한 계층의 전통 의상을 직접 입어보고 3D 스캔을 진행하며 해법을 찾았다. 그는 "삼국시대 복식으로 접근하면 자칫 범아시아적 복식과 구분이 어려워지지만, 갓의 넓은 챙과 도포의 넉넉한 선은 한국만의 고유한 실루엣이었다"며 "이를 중심축으로 삼고 여백은 살리되 허리춤 소품 레이어와 소재 질감의 차이, 단아한 색 포인트로 밀도를 높였다"고 전했다. 게임 속에서 옷자락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만드는 작업 역시 큰 과제였다. 여러 겹을 껴입는 한복 구조 탓에 옷감이 몸을 뚫고 지나가거나 연산 부담으로 프레임이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개발진은 뼈대 기반의 '본 시뮬레이션'으로 옷의 큰 형태와 안정성을 잡고, 자연스럽게 펄럭여야 하는 일부 천 자락에만 실시간 물리 기술인 '카오스 클로스'를 선별 적용하는 '역할 분할' 기법으로 최적화와 비주얼을 동시에 잡았다. 바로 옆에서 찾은 '조선의 얼굴' 인물 표현에서는 정형화된 동양인 외형을 벗어나 '진짜 한국인의 얼굴'을 구현하는 데 주력했다. 기존 동아시아 판타지 게임들 역시 자국의 얼굴을 표현하기 위해 3D 스캔을 적극 활용해 온 만큼, '우치' 개발팀 역시 조선 땅에서 나고 자란 한국인의 피부 질감과 빛 반응을 실제 마주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고자 했다. 특히 목 AD는 조선이라는 세계관의 현실감을 완성하는 핵심이 주인공뿐만 아니라 공간을 가득 채우는 관군, 양반, 주모, 대장장이 등 수많은 주변 NPC에 있다고 판단했다. 외부 전문 모델 섭외에서 오는 인위적인 느낌을 지우고 생활감 넘치는 생동감을 얻기 위해, 회사 동료들을 대상으로 사내 3D 스캔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사내 공지 이후 100명이 넘는 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개성 넘치는 NPC들의 얼굴 데이터가 대거 확보됐다. 목 AD는 "친근하고 현실감 넘치는 동료들의 얼굴이 게임에 들어가면서 공간이 훨씬 더 생동감 있게 살아났다"며 "단순 스캔 데이터에 그치지 않고 눈매와 입가 곡선 등 미세한 인상을 수정한 뒤, '메타휴먼' 기술로 자연스러운 표정과 연기력을 불어넣었다"고 밝혔다. 당당히 선보인 한국의 풍경 배경 아트에서는 그래픽적인 단점을 가리기 쉬운 '저채도와 짙은 안개' 연출 뒤로 숨지 않겠다는 결단을 내렸다. 목 AD는 맑은 봄날의 능선, 햇빛이 드는 한옥 마당, 장독대와 곶감 등 한국 특유의 따뜻하고 살아있는 빛과 계절감을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조선 판타지의 본질이라고 봤다. 화사한 화면은 작은 결점도 쉽게 드러나 개발진 전체에 큰 도전 과제였으나, UE5의 핵심 기술을 통해 이를 극복했다. '루멘(Lumen)'을 활용해 자연스러운 실시간 간접광과 조명 변화를 연출하고, '메가라이트(MegaLights)'로 과감한 광량을 조율해 밝으면서도 깊이감 있는 공간을 구성했다. 아울러 복잡한 단청 문양과 바위의 이끼 배치를 프로시저럴(절차적) 노드로 자동화해 효율과 완성도를 높였다. 현실감 있는 풍경을 담아내기 위한 강행군도 이어졌다. 목 AD는 "특정 장소를 그대로 복제하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가 보고 느끼는 진짜 한국을 표현하기 위해 전국 곳곳을 답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목 AD는 "결국 방향성을 지탱하고 기술을 움직인 힘은 팀원 간의 신뢰였다"며 "단순한 배경이나 의상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조선'으로 온전히 읽힐 수 있는 기준을 세우고자 했으며, 우치 더 웨이페어러를 통해 우리가 발견한 진짜 조선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하며 발표를 마쳤다.

2026.08.21 17:49진성우 기자

'모두의 AI' 뛰어든 통신 3사 강점은?..."AIDC·가입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정부 대국민 AI 서비스 '모두의 AI' 사업에 뛰어들었다. 대규모 가입자 기반과 AI데이터센터(AIDC) 인프라 운영 경험이 이통사의 강점으로 꼽히는 가운데, 기존 범용 AI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얼마나 선보일지가 관건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AI·플랫폼 등 각 분야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모두의 AI 사업 공모에 참여했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컨소시엄 주관사를 맡았고, LG유플러스는 카카오가 주관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모두의A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민의 AI 활용을 확대하고 해외 AI 서비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SK텔레콤·KT·카카오·이스트소프트 컨소시엄과 엠케이디, 제논 등 총 6개 컨소시엄·기업이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정부는 AI 모델·서비스 경쟁력, GPU 활용·인프라 운영계획, 서비스 편의성과 이용자 확보·유지 전략, 서비스 품질·안정성 등을 평가해 이달 중 2~3곳을 선정한다. 선정 기업에는 엔비디아 B200 GPU 512장을 지원하고 연내 AI 챗봇 서비스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최소 2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가운데 이통사의 강점으로는 대규모 가입자 기반과 AIDC 인프라, 운영 노하우가 꼽힌다. 이통3사는 기존 통신·클라우드·AI 역량에 각 분야 전문기업의 서비스를 결합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김용희 선문대 교수는 “GPU를 공급받더라도 DC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 학습 데이터가 있어야 AI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이통사는 이미 DC를 운영한 경험이 있고 가입자로부터 확보한 데이터가 있어 다른 컨소시엄보다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인프라 경쟁력이 곧 서비스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김 교수는 “이통사 단독으로 다양한 AI 서비스 개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R&D 역량을 확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다양한 분야 기업과 협력해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검색·금융·모빌리티·콘텐츠·교육·헬스케어 등 생활 전반의 서비스를 아우르는 컨소시엄을 꾸렸다. 라이너, 신한카드·하나카드, 티맵모빌리티, SK브로드밴드, 엘리스그룹, 굿닥 등이 참여하고 노타·셀렉트스타, 에임인텔리전스 등이 AI 모델·인프라와 보안을 맡는다. KT도 서비스부터 AI 모델·인프라까지 분야별 기업을 결집했다. 다음·솔트룩스·무신사·직방·EBS·BC카드 등이 서비스 분야에, 업스테이지·모티프테크놀로지스·NC AI 등이 AI 모델·플랫폼 분야에 참여한다. 래블업·리벨리온·베슬AI코리아 등은 AI 인프라 역량을 보탠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가 주관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비롯해 LG AI연구원·LG CNS·LG전자, 신한은행, 서울대병원, 퓨리오사AI 등이 함께한다. 업계에서는 결국 범용 AI보다 실제 이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특화 서비스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의 AI 서비스가 이미 시장에 자리 잡은 만큼 AIDC와 가입자 기반이라는 이통사의 강점을 차별화된 서비스로 연결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김 교수는 “기존 LLM과 승부를 보기보다는 독특한 서비스를 개발해 대체될 수 없는 서비스가 돼야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1 17:11홍지후 기자

[타보고서] 2700군데 바꾼 벤츠 신형 S-클래스…2억원 아래 대체불가 럭셔리

5m가 넘는 거대한 차체가 강원도의 굽은 길을 부드럽게 빠져나갔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묵직하게 속도를 높였고 노면이 고르지 않은 구간에서도 차체의 움직임은 좀처럼 흐트러지지 않았다. 운전석에서는 대형 세단의 크기를 잊게 만들고, 뒷좌석에서는 플래그십 세단다운 안락함이 느껴졌다. 지난 20일 강원 영월군 '더 한옥 헤리티지'에서 출발해 횡성군 일대를 돌아오는 왕복 약 150㎞ 구간에서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 450 4MATIC Long AMG Line'을 직접 몰아봤다. 이번 S-클래스는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차량 구성 요소의 50% 이상인 약 2700개 요소를 새로 개발하거나 재설계했다. 사실상 완전변경에 버금가는 변화다. 그럼에도 가격 인상 폭은 크지 않다. 시승 모델의 가격은 1억 9540만원으로 부분변경 전 S 450 4MATIC Long 2026년형(1억 9160만원)보다 380만원으로 약 2% 정도 인상됐다. 완전변경에 가까울정도로 상품성을 강화한 점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도 두드러진다. 외관에서는 S-클래스 최초로 일루미네이티드 그릴을 적용했고 트윈 스타 디자인의 디지털 라이트와 새로운 시그니처 스타 테일라이트를 넣었다. 시승 모델에는 AMG 전용 프론트 범퍼와 리어 에이프런, 사이드 스커트를 적용해 중후함에 역동적인 인상을 더했다. 차체는 길이 5305㎜, 휠베이스 3216㎜에 달한다. 수치만 보면 굽은 길에서 부담스러울 법하지만 실제 운전석에서 체감되는 크기는 이보다 작았다. 최대 4.5도 리어 액슬 스티어링이 긴 차체의 부담을 줄여준다. 영월과 횡성의 연속된 코너에서도 방향을 바꾸는 움직임이 예상보다 자연스러웠고 속도를 높이면 대형 세단 특유의 묵직한 안정감이 살아났다. S 450 AMG Line에는 직렬 6기통 3.0리터 가솔린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다. 최고출력 381마력, 최대토크 57.1kgf·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9초 만에 도달한다. 381마력이라는 숫자보다 인상적인 것은 힘을 사용하는 방식이었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5m가 넘는 차체를 빠르게 밀어내지만 탑승자를 긴장시키지 않는다. 속도를 붙이는 과정이 매끄럽고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엔진과 48V 시스템의 개입을 의식하기 어려웠다. 승차감은 S-클래스의 정체성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줬다.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은 노면의 크고 작은 충격을 한 차례 걸러내듯 처리했다. 요철을 통과한 뒤 불필요한 차체 움직임도 빠르게 억제했다. 빠르게 달릴 때의 안정감과 저속에서의 부드러움을 동시에 놓치지 않았다. S-클래스가 여전히 대체하기 어려운 이유는 운전석과 뒷좌석 가운데 어느 한쪽만 선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직접 몰 때는 381마력의 출력과 4MATIC, 에어 서스펜션과 리어 액슬 스티어링이 운전 부담을 줄인다. 뒷좌석으로 자리를 옮기면 쇼퍼드리븐 플래그십 세단으로 성격이 달라진다. 시승 모델부터는 MBUX 하이엔드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된다. 두 개의 뒷좌석 터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각종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고 별도의 MBUX 뒷좌석 리모트 컨트롤로 차량 주요 기능도 조작할 수 있다. 디지털 경험도 큰 폭으로 달라졌다. 하나의 유리 표면 아래 MBUX 슈퍼스크린을 통합했고 새로운 차량 운영체제 MB.OS를 기반으로 최신 MBUX를 적용했다. MBUX 버추얼 어시스턴트는 챗GPT와 마이크로소프트 빙 등 AI·검색 기술을 활용한다. 국내에서는 티맵 오토와 지니뮤직, 밀리의서재 등 현지화 서비스도 지원한다. S-클래스보다 빠른 세단도 있고 더 화려한 차도 있다. 뒷좌석에 모든 것을 집중한 초호화 세단도 존재한다. 하지만 직접 운전할 때의 완성도와 뒷좌석의 안락함, 첨단 기술과 플래그십의 상징성을 한 대에서 균형 있게 구현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시장 반응도 빠르다. 더 뉴 S-클래스와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는 지난 5월 18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뒤 이달 18일까지 약 3개월 만에 2500대 이상의 계약을 기록했다. 영월과 횡성을 오간 약 150㎞에서 확인한 변화도 결국 S-클래스가 오랫동안 지켜온 전통과 균형을 더욱 정교하게 만드는 데 집중돼 있었다. 2700곳을 바꾸는 완전변경급 수술을 거쳤지만 S-클래스다워야 할 부분은 그대로 남겼다. 럭셔리 세단의 선택지는 많아졌지만 여전히 S-클래스를 쉽게 대체하기 어려운 이유다. 한줄평: 2700곳을 바꿔도 변하지 않은 것, S-클래스라는 기준

2026.08.21 17:00김재성 기자

첨단모빌리티 이용, 지역 규모·교통 여건에 따라 달라

수요응답형교통(DRT)·공유 개인이동장치(PM)·공유자전거·플랫폼택시·차량공유서비스 등 첨단모빌리티 수단과 서비스 이용 양상이 지역 규모나 교통 여건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21일 발표한 '2025년 첨단모빌리티 현황조사'에 따르면 DRT는 30만명 미만 중소규모 시와 군에서 이용이 활발했고 공유 자전가·공유PM·플랫폼택시·차량공유서비스는 특별·광역시 중심으로 이용이 많았다. DRT가 기존 대중교통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지역의 이동 수요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 반면에 다른 수단은 일정 수준 이상의 이용 수요기반이 확보된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이용이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8개 첨단모빌리티 수단·서비스 가운데 플랫폼택시와 택시형 수요응답형교통은 전국적으로 서비스 제공이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플랫폼택시는 별도 차량·시설 확충 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카카오T·우버택시 등 민간 플랫폼을 중심으로 전국 모든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택시형 수요응답형교통은 기존 택시 자원을 활용해 교통취약지역의 이동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울릉군을 제외한 160개 지방정부(99.4%)에서 운영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율주행과 통합교통서비스(MaaS) 등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도 도입·운영 중이다. 자율주행차는 2024년 말 기준 전국에 총 42개 시범운행지구가 지정됐다. 이 가운데 27개 지구에서 자율주행 서비스가 운영됐다. 자율주행 서비스는 도심·관광지·공항 등 다양한 지역에서 도입돼 노선형(53.7%)과 수요응답형(35.2%) 등 여객운송이 중심을 이뤘다. 또 대다수 서비스는 무상운송 방식(68.5%)으로 운영됐다. 통합교통서비스(MaaS)는 경기도의 '똑타'를 중심으로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일부 지방정부에서는 민간 플랫폼과 연계해 DRT·공유자전거·공유 PM 등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첨단모빌리티 서비스 수준에 대해 전국 1만 12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2025년 기준)를 실시한 결과, 이동 편리성과 대중교통 접근성 향상에 힘입어 전반적인 만족도는 70점 이상으로 나타났다. 수단별 만족도는 플랫폼택시가 가장 높았고 DRT·차량공유 서비스·공유자전거·공유 PM 순으로 나타났다. 수단별 인지도는 플랫폼택시와 공유 PM이 가장 높았고, 공유자전거·차량공유 서비스·DRT 순으로 나타났다. DRT는 30만명 미만 중소규모 시와 군에서 교통취약지역 중심으로 보급이 우선적으로 확대돼 특별·광역시나 30만명 이상 중대규모 시에서의 인지도는 낮게 나타났다. 서비스 이용의사 설문결과, DRT는 이용 경험이 없는 사람들의 향후 이용의사가 다른 서비스 보다 가장 높아 교통수요에 탄력적인 서비스로서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준형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이번 조사는 첨단모빌리티 수단과 서비스 등 현황, 국민의 인식(만족도·수요 등)을 체계적으로 파악한 첫 정규 조사”라며 “조사결과를 DRT·자율주행·도심항공교통(UAM) 등 첨단 모빌리티 정책 수립과 기업의 서비스 활성화 및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매년 정확하고 내실 있는 현황조사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21 16:52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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