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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벤처스, 장동욱 서비스 담당 파트너 선임…"AI 네이티브 서비스 투자 집중"

카카오벤처스는 ICT 서비스 부문 투자를 담당해 온 장동욱 이사가 상무로 승진함과 동시에 서비스 담당 파트너로 선임됐다고 24일 밝혔다. 장 파트너는 2014년 카카오벤처스에 합류한 이후 팀장, 수석, 이사를 거치며 컨슈머·서비스 영역 초기 투자를 이끌어왔다. 소비자의 일상적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 기업과 소상공인의 생산성을 높이는 회사들을 집중적으로 발굴해 온 컨슈머·서비스 투자 전문가다. 2016년 기관 최초 투자자로 당근에 투자하고 다년간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했다. 해당 투자는 부분 회수 기준 182배의 멀티플을 기록했으며, 당근·한국신용데이터는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2018년 첫 투자한 소셜빈은 올해 말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며, 라포랩스·타임트리·버핏서울·마카롱팩토리·트래블월렛·생활연구소 등 생활 밀착형 플랫폼 다수도 건강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장 파트너는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하나금융투자 인터넷·게임 담당 연구원을 거쳐 카카오벤처스에 합류했다. 10년 이상 현장에서 쌓아온 투자 역량뿐 아니라 창업자에 대한 존중, 변화하는 시장을 스스로 연구하고 조직에 공유하는 실행력까지 두루 갖춘 리더로 평가받는다. 이번 선임을 계기로 카카오벤처스의 서비스 투자 부문을 이끌며, AI 네이티브 시대의 혁신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발굴·투자하는 데 앞장선다. 앱 서비스 태동기부터 플랫폼 전성기, AI 전환기까지 산업 구조 변화를 현장에서 목격하며 투자를 이끈 경험을 토대로 카카오벤처스의 다음 챕터를 성공적으로 써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다. 장동욱 카카오벤처스 파트너는 “이번 승진과 파트너 선임을 개인적인 성과라기보다 더 큰 책임을 맡겨 준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투자란 결국 숫자보다 먼저 사람과 팀의 가능성을 알아보는 일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AI 네이티브 시대에도 오래 사랑받는 서비스와 단단한 회사를 만드는 팀을 제일 먼저 발견하고 가장 오래 돕는 투자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2026.03.24 09:00안희정 기자

"법인 없이 해외 근무"…'HR 포털' 꿈꾸는 리모트가 바꾼 채용 방식

#독일에서 현지 기업에 근무하던 A씨는 집안 사정으로 갑작스럽게 한국으로 귀국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로 인해 20년간 몸담았던 회사를 떠나야 할 위기에 처하며 깊은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회사는 유능한 인재를 놓치지 않기 위해 대안을 찾았다. 리모트의 기록상 고용주(EOR) 서비스를 활용해 한국에 별도 법인을 설립하지 않고도 A씨를 계속 고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 결과 A씨는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기존 회사에서 업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기업들의 해외 인재 채용을 도우며 사업을 시작했던 글로벌 HR 기업 리모트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HR 포털 플랫폼으로 나아간다. 해외 인재 채용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직자 관리, 급여·복지 체계 운영 등을 통해 전반적인 HR 분야를 아우르고,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최근에는 주식 제공·관리 플랫폼 '이솝'을 인수해 글로벌 팀원들에게 주식을 제공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원하기도 했다. '인재는 어디에나 있지만, 기회는 그렇지 않다'는 비전 아래 고용주에게는 최고의 인재를 찾아 채용할 수 있도록 하고, 구직자에게는 재정적·개인적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돕는 김동우 리모트 아시아태평양 지역 비즈니스 개발 총괄과 만나 회사의 과제와 목표, 핵심 서비스의 특장점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해외 인재 채용 장벽 부딪히자…리모트가 찾아낸 방법은? 리모트는 2019년 설립된 글로벌 HR 기술 기업으로, 전체 직원 수는 90여 개국 1800여 명에 달한다. 리모트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을 포함해 200여 개국으로, 모든 직원이 원격, 분산 근무 체제로 협업하는 기업 문화가 특징이다. 리모트의 과제는 '기업이 어디에서나 최고의 인재를 찾고 고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회사 설립 배경에도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는 핵심 서비스인 기록상 고용주 서비스(EOR)가 자리한다.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 업체 깃랩에서 프로덕트 부문 글로벌 VP로 근무하던 욥 반 더 부르트가 회사에 수십 개국의 엔지니어를 수혈하는 과정에서 법인을 합법적으로 운영하고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깨달으면서 마르셀로 레브르와 함께 리모트를 공동 창립하게 됐다. EOR은 해외에서 인재를 채용하고 싶은 기업을 대신해 현지에서 직원을 고용하고 급여, 세금, 복지혜택 관리 및 현지 노동법을 준수해 법적 책임을 전담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해외에 법인을 설립하지 않고도 현지 인재를 채용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된다. 파운틴·심플클럽 모두 찾은 리모트 EOR 저력 뭐길래 EOR의 실제 사용자의 후기는 어떨까. 김 총괄은 자신도 리모트의 EOR를 통해 채용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오랜 기간 IT 분야에서 일을 해서 HR 회사는 처음이었다. 회사의 제안을 받고, EOR 채용에 참여하게 됐다. 생각보다 굉징히 부드럽게 진행됐고, 어려운 부분이 하나도 없었다”고 소회했다. 구직자가 제안을 받고, 여권 및 신상 정보 입력 후 컴플라이언스팀과 법무팀에서 검증을 마치면 본격적인 EOR 온보딩 과정을 거치게 된다. 만약 특정 서류가 누락됐을 경우에는 온보딩 스페셜리스트들이 구직자에게 추가적인 서류를 요구하기도 한다. 그는 구직자 입장에서는 한국에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국적의 국가에서 일할 기회를 얻게 되고, 기업 입장에서는 EOR 사용 시 해외 법인 설립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을 특장점으로 내걸었다. 김 총괄은 “사업이 커지고 안정적으로 만들다보면 해당 국가에 법인을 무조건 설립해야 한다. 여기에는 매년 수천만원의 비용과 다량의 시간이 소요된다”며 “EOR을 활용하면 단 며칠 만에 합법적인 해외 채용을 할 수 있고,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유지하는 것보다 저렴한 수수료로 빠르고 효율적인 해외 진출이 가능해진다”고 언급했다. 파운틴(Fountain), 심플클럽(Simpleclub), 위비에이트(Weaviate) 등과 같은 국내외 기업들이 리모트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현장직 근로자 채용 플랫폼 파운틴은 EOR을 활용해 호주, 캐나다 등 10개국에서 인력을 채용한 결과, 회사 자체적으로 컴플라이언스를 준수하며 채용을 진행한 것 대비 매년 약 50만 달러(약 7억5675만원)의 추가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낳았다. 리모트 “HR 포털로 거듭…서비스 포트폴리오 확장 주력” 리모트는 HR 영역을 전반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HR 포털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리모트는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계속해서 늘려가고 있다. 현재 리모트가 보유한 서비스는 EOR 외에도 기록상 계약자 서비스(COR), 계약자 관리(CM), 글로벌 급여 운영 및 관리(페이롤), 글로벌 채용 솔루션(리쿠르트) 등이다. 김 총괄은 “다양한 한국 회사들이 글로벌 확장을 기반으로 성장을 추구하고 내수 시장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부분에 동의하고 있다”면서 “창업 단계부터 내수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을 겨냥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좋은 인재를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좋은 인재는 한국에 있을 수도 있고, 해외에 있을 수도 있다”며 “자사는 리쿠르트, 글로벌 페이롤 등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고, 서비스 지원을 통해 한국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3.24 08:43박서린 기자

내가 왜 그랬을까…AI가 수학으로 '이유' 알아낸다

스마트홈 기기가 알아서 온도를 조절하고, AI 비서가 스스로 일정을 관리하는 시대다. 그런데 AI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우리는 그것이 정말 '좋은 의도'로 한 행동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파리 낭테르 대학의 다리오 콤파뇨(Dario Compagno)와 베르겐 대학의 파비오 마시모 제나로(Fabio Massimo Zennaro) 연구팀이 2026년 3월 공개한 논문은 이 질문에 수학적으로 답하는 방법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핵심은 AI의 행동 결과가 아니라, 행동의 '목적'을 데이터로 증명하는 것이다. 형사는 왜 범인을 잡을 수 있는가 인과 추론(causal reasoning)이라는 개념을 이해하려면, 먼저 형사를 떠올려보자. 형사는 사건 현장의 단서들을 보고 범인의 행동을 역으로 추적한다. 발자국이 있으면 누군가 이 길을 지나갔다고 추론하는 것이다. 인공지능 연구에서 사용하는 구조적 인과 모델(Structural Causal Model, SCM)도 비슷하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수식과 화살표 그래프로 표현하는 수학 도구다. 예를 들어 "날씨가 추우면 실내 온도가 낮아지고, 히터를 켜면 온도가 올라간다"는 관계를 수식으로 정리하면 그게 곧 인과 모델이다. 연구자들은 이 모델을 이용해 어떤 변수가 어떤 변수에 영향을 주는지 분석해왔다. 그런데 이 모델에는 결정적인 구멍이 있다.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개입했을 때 생기는 현상을 설명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추운 날씨를 감지한 사람이 히터를 켠 덕분에 항상 실내가 따뜻하다면, 수집된 데이터에는 날씨와 히터 상태 사이에 이상한 연관성이 나타난다. 그런데 기존 인과 모델은 "왜 이런 패턴이 생겼는가"를 설명하지 못한다. 사람이 개입했다는 사실 자체를 수식에 넣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개입하지 않았다면?"이라는 질문의 힘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인간의 의도적 행동에 담긴 독특한 논리다. 우리가 히터를 켤 때 머릿속에서 실제로 하는 생각은 이렇다. "지금 아무것도 안 하면 방이 추워지겠지? 그러면 히터를 켜야겠다." 이처럼 의도적 행동은 항상 '내가 행동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라는 반사실적(counterfactual) 상상, 즉 일어나지 않은 가상의 시나리오에 기반한다. 연구팀은 이 구조를 '의도적 개입(intentional intervention)'이라는 새로운 수학 연산자로 정의했다. 이 연산자를 기존 인과 모델에 적용하면 '구조적 최종 모델(Structural Final Model, SFM)'이라는 새로운 모델이 만들어진다. SFM은 두 개의 세계를 동시에 표현한다. 하나는 에이전트가 실제로 개입한 현실 세계이고, 다른 하나는 개입이 없었을 경우의 가상 세계다. 이 두 세계를 수학적으로 나란히 놓고 비교함으로써, 에이전트가 어떤 목표를 향해 행동했는지 계산할 수 있게 된다. 냉장고 비유로 설명하면 이렇다. 냉장고 속 음식이 상하지 않도록 자동으로 온도를 조절하는 AI가 있다고 하자. AI가 냉각 장치를 가동할 때, "내가 가동하지 않으면 내부 온도가 올라가서 음식이 상할 것"이라는 예측을 먼저 하고 행동한다. SFM은 바로 이 "개입하지 않았을 때의 시나리오"와 "실제 개입이 일어난 결과"를 하나의 수식으로 묶어낸다. 기존 방법들이 실패한 세 가지 이유 연구팀은 기존에 에이전트의 의도를 인과 모델에 통합하려 했던 세 가지 접근법을 분석하고, 각각의 결정적인 한계를 짚는다. 첫 번째 방법은 에이전트를 모델 외부의 확률 변수로 처리하는 것이다. 마치 "그냥 사람이 가끔 히터를 켠다"는 사실을 통계적으로 뭉개는 방식이다. 에이전트의 존재를 아예 수식에서 지워버리기 때문에, 왜 그런 행동이 일어났는지를 설명할 수 없다. 두 번째 방법은 의도를 모델 내부에 새로운 변수로 직접 집어넣는 것이다. 얼핏 그럴듯해 보이지만, 이렇게 하면 수식에 순환 고리가 생긴다. "히터 상태가 의도에 영향을 주고, 의도가 다시 히터 상태에 영향을 준다"는 구조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원인이 결과를 낳고, 결과가 다시 원인이 되는 모순이 발생하는 것이다. 시계의 톱니바퀴가 서로를 돌리는 그림처럼, 수학적으로 풀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세 번째 방법은 시간 축을 도입해 "어제의 온도를 보고 오늘 히터를 켠다"는 식으로 모델링하는 것이다. 논리적 순환 문제는 해결되지만, 이 방식은 시간 순서로 수집된 여러 시점의 데이터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실제 많은 데이터는 특정 순간의 스냅샷 형태여서 이 조건을 충족하기 어렵다. 에이전트를 탐지하고 목적을 밝혀내는 두 가지 열쇠 연구팀이 새로 제안하는 SFM 프레임워크는 두 가지 핵심 과제를 실증적으로 해결한다. 첫 번째는 에이전트 탐지(agent detection)다. 쉽게 말해, 어떤 데이터를 봤을 때 "여기에 의도적으로 개입한 행위자가 있었는가"를 판별하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에이전트가 두 변수의 공통 결과에 해당하는 변수 근처에 개입하면, 원래 인과 모델에서 독립적이어야 할 두 변수 사이에 이상한 연관성이 생긴다. 마치 범죄 현장에 누군가 다녀갔다는 흔적처럼, 인과 모델의 정상적인 패턴이 깨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 이상 징후를 통계적으로 검출하면 에이전트의 개입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컴퓨터 보안 분야에서 악성 봇이 시스템을 탐색하는지 여부, 또는 대규모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이 외부 도구와 몰래 상호작용하는지를 감지하는 데 응용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의도 발견(intention discovery)이다. 에이전트가 개입했다는 것을 알고 난 뒤, "그것이 A를 목표로 한 것인가, B를 목표로 한 것인가"를 구분하는 문제다. 흡연 예시로 설명하면, 담배를 피우면 쾌감(P)과 폐 손상(D) 두 가지 결과가 동시에 생긴다. 흡연자가 쾌감 때문에 피운다면, 쾌감을 인위적으로 제거했을 때 흡연 행동이 달라질 것이다. 반면 폐 손상을 제거해도 흡연 행동이 변하지 않는다면, 폐 손상은 목표가 아니었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이 원리를 시뮬레이션으로 실증했다. 이 방법은 신약의 여러 부작용 중 어떤 것이 환자의 복약 포기를 유발하는지 식별하거나, 시민이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을 선택하는 진짜 이유를 분석하는 데 적용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접근법이 "AI가 어떤 계산 경로를 거쳤는가"를 분석하는 기계적 해석 가능성(mechanistic interpretability)과 달리, "AI 시스템이 무엇을 달성하려 했는가"를 밝히는 목적론적 해석 가능성(teleological interpretability)이라는 새로운 방향을 연다고 강조한다. AI 안전성과 신뢰성 연구에 새로운 도구가 추가된 셈이다. FAQ(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 이 연구가 일반인의 생활과 어떤 관련이 있나요?스마트홈 기기, AI 비서, 자율주행차 등 우리 주변의 AI가 어떤 목적으로 행동하는지 수학적으로 검증하는 기반을 만드는 연구입니다. AI가 의도치 않게 나쁜 목적으로 행동하는지 여부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도구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Q. '반사실적 조건'이 무엇인가요?반사실적 조건이란 "만약 내가 행동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라는 가상 시나리오입니다. 예를 들어 히터를 켜기 전에 "켜지 않으면 방이 추워질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이 반사실적 사고입니다. 이 연구는 AI 에이전트도 이런 방식으로 행동한다는 점을 수식으로 표현했습니다. Q. AI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왜 중요한가요?AI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뿐 아니라 왜 그 행동을 했는지 알아야 진정한 AI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의료 AI가 특정 처방을 내렸을 때, 환자의 건강 회복을 목표로 했는지 아니면 다른 변수에 반응한 것인지를 구별해야 신뢰할 수 있는 AI를 만들 수 있습니다. 기사에 인용된 리포트 원문은 arXiv에서 확인할 수 있다. 리포트명: Teleological Inference in Structural Causal Models via Intentional Interventions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3.24 08:25AI 에디터

애플, 6월 8일 WWDC 2026 개최…'AI 시리' 베일 벗는다

애플이 오는 6월 8일(현지시간) 제37회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 2026)를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6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진행되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온라인 중심으로 운영된다. 맥루머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WWDC는 첫날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막을 올리며, 이 자리에서 iOS 27을 비롯해 아이패드OS 27, 맥OS 27, tvOS 27, 워치OS 27, 비전OS 27 등 주요 차세대 운영체제가 공개될 전망이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은 올해 WWDC에 대해 “비교적 조용한 행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시장의 관심은 애플의 인공지능(AI) 전략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iOS 18 이후 개선이 예고됐던 음성 비서 '시리'의 변화가 iOS 27을 통해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애플의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 기반으로 업그레이드된 시리는 사용자 개인 상황을 이해하고 보다 정교한 검색 기능을 제공할 전망이다. 또 화면 인식을 통해 사용자가 보고 있는 콘텐츠에 대한 질문에도 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시리를 챗GPT와 유사한 AI 챗봇 형태로 개편하는 방안도 포함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분할 화면 기반 멀티태스킹 기능, 새롭게 개편된 건강 앱, 아이폰용 배터리 관리 시스템 등이 함께 공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WWDC를 애플의 AI 시장 공략 본격화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애플은 생성형 AI 시장 경쟁에서 오픈AI, 구글 등에 비해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이번 행사에서 어떤 전략과 기술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한편 애플은 일부 개발자와 학생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행사도 마련한다. 해당 행사는 6월 8일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열리며, 참가자들은 기조연설과 회사 현황 발표를 현장에서 시청하고 애플 직원들과 교류하는 한편 캠퍼스 투어에도 참여할 수 있다.

2026.03.24 08:2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카드뉴스] 쓰레기봉투가 사라진다?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요즘 마트에서 쓰레기봉투를 못 살 수도 있다는 얘기, 들어보셨나요? 중동 전쟁 때문에 기름값이 2배 가까이 치솟으면서 쓰레기봉투 공장들이 비상에 걸렸어요. 쓰레기봉투가 기름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지금은 봉투 한 장 만들 때마다 공장이 손해를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공장들이 기계를 천천히 돌리거나 아예 꺼버린 상태예요. 창고에 남은 재료는 딱 한 달치뿐이고, 사람들이 불안해서 미리 사재기라도 시작하면 일주일 만에 동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에요.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서 공장에 돈을 먼저 주고 나중에 봉투를 받는 '선결제' 방식으로 전환했어요. 한 달에 한 번 대량 구매하던 걸 일주일마다 조금씩 사는 방식으로 바꿔서 공장 가동률을 유지하려는 거죠. 만약 봉투가 없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사람들이 검은 비닐에 쓰레기를 담아 골목에 몰래 버리게 되고, 그럼 동네에서 10배 더 많은 세금을 써서 치워야 해요. 지금 필요한 건 사재기가 아니라 필요한 만큼만 사는 시민들의 협조인데요. 기름값이 계속 오르면 전국적인 대란으로 번질 수 있지만, 빠른 결정과 대응으로 위기를 막을 수 있다고 해요. 우리가 매일 쓰는 쓰레기봉투 하나에도 이렇게 복잡한 국제 정세가 숨어 있었네요. 앞으로도 AMEET이 어려운 뉴스를 쉽게 풀어드릴게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24756bf2.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3.24 08:17AMEET

현대 팰리세이드 전동시트 SW 설계 미흡…자발적 리콜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기아·KG모빌리티·BMW코리아가 제작·수입·판매한 24개 차종 40만8942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한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차는 최근 발생한 전동시트 관련 사고와 관련해 팰리세이드 등 2개 차종 5만7987대의 2열·3열 전동시트 제어기 소프트웨어(SW) 설계 미흡으로 탑승자나 사물과의 접촉을 감지하지 못해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어 20일부터 무선 SW 업데이트(OTA)로 시정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리콜로 전동시트가 접히는 기능 해제를 더욱 쉽게 하고, 기능 작동 시 접촉 감지 구간을 확대하는 등의 개선이 이뤄진다고 전했다. SW업데이트가 완료되면 기존에 재시동 후 스위치를 조작해야 하던 게 스위치 조작 한번으로 전동시트 작동을 해제할 수 있다. 또 시트 자동 접힘은 테일게이트가 열렸을 때만 작동하고 시트를 접거나 펼칠 때 승객이나 물체가 닿으면 반응하는 구간이 확대된다. 현대차는 추가로 안전성 강화를 위한 전동시트 작동 방법 개선도 검토 중이다. 개선 사항이 확정되면 4월 중 추가 리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또 3열 좌측 안전띠 버클 배선 설계 미흡으로 안전띠가 체결되지 않아도 경고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팰리세이드 등 2개 차종 4만1143대를 안전기준 부적합으로 4월 10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기아 카니발 20만1841대는 저압연료라인 설계 미흡으로 인해 연료가 누유돼 주행중 시동꺼짐이나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어 25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 등 3개 차종 7만8293대는 냉각팬 저항 코일의 열적 부하와 과열로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어 16일부터 시정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BMW 520i 등 18개 차종 2만9678대는 에어컨 배선 설계 미흡으로 에어컨 필터 교체 과정에서 배선이 손상돼 단락이 발생하면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어 24일부터 시정조치한다. 차량 리콜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결함 사항은 자동차리콜센터에서 차량번호나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확인할 수 있다.

2026.03.24 08:11주문정 기자

김난도 교수 "프랜차이즈에 '켄타우로스형 인재' 필요해"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프랜차이즈 업계에도 AI 시대에 맞는 '켄타우로스형 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의 생산성과 인간 고유의 판단력·통찰력을 결합해야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23일 서울 코트라 국제회의장에서 '트렌드코리아 2026 서울대 김난도 교수 초청 포럼'을 개최,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장 환경 속에서 기업이 주목해야 할 소비 변화와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올해 트렌드의 가장 큰 변수로 AI를 꼽았다. 그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른 요인을 제치고 막대한 영향을 주는 건 AI”라며 “트렌드는 어떻게 변화할 것이고,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가 핵심 질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핵심 개념으로 '휴먼 인 더 루프(Human in the Loop)'를 제시했다. AI가 업무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시대가 됐지만, 사람은 최소 한 번은 개입해 판단하고 통제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김 교수는 "인공지능에 완전히 의존하지 말고 한 번은 루프 속에 사람이 들어가야 한다"면서 “광고 카피를 만들거나 글을 쓰거나 마케팅을 할 때도 사람이 엮여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AI 활용 역량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MIT 연구를 인용하며 “자기 일을 잘하는 사람이 인공지능을 사용하면 생산성이 올라가지만, 자기 일을 잘 못하는 사람이 쓰면 오히려 생산성이 떨어진다”며 “핵심은 인공지능을 얼마나 썼느냐가 아니라, 그걸 어떻게 써서 내 생산성을 올리느냐”라고 강조했다. 이를 설명하며 김 교수는 올해 상징으로 '켄타우로스형 인재'를 제시했다. 하체는 말, 상체는 인간인 그리스 신화 속 켄타우로스처럼 AI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생산성과 인간 고유의 사고력을 함께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업계가 주목해야 할 소비 변화도 함께 제시됐다. 김 교수는 먼저 '기분경제'를 언급하며 “고객이 우리 가게에 와서 어떤 기분을 느끼고 가는가가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가격이나 품질, 상징성뿐 아니라 소비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 자체가 구매를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는 진단이다. AI 확산으로 검색과 구매 과정에서 클릭이 줄어드는 '제로클릭' 현상도 짚었다. 김 교수는 “이제는 AI 엔진에 잘 걸리도록 마케팅해야 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며 프랜차이즈 업계 역시 기존 검색 노출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AI 추천 환경에 맞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미리 준비하고 계획하는 성향이 강해지는 '레디코어'도 주요 키워드로 제시됐다. 김난도 교수는 “요즘 젊은 세대의 경우 계획을 짜지 않으면 놀기도 어렵고 살기도 어렵다”면서 기업 역시 소비자의 생애 주기와 장기 계획 안으로 들어가는 브랜드가 돼야 한다고 봤다. 짧고 빠르게 유행이 바뀌는 '픽셀라이프' 현상도 꼽았다. 김 교수는 최근 트렌드가 된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와 봄동 등을 언급하며 “너무 많고, 너무 작고, 너무 빠르다”고 진단하며, 완성도를 끝까지 끌어올린 뒤 내놓기보다 먼저 출시한 뒤 반응을 보며 고쳐가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직 변화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김 교수는 AI 대전환을 뜻하는 'AX 조직'을 소개하며 “AI 도입만이 능사가 아니고, 그에 걸맞은 조직 문화가 함께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서 간 칸막이와 의사결정 단계를 줄이고, 현장이 더 빠르게 판단하고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날 환영사를 맡은 남영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은 “지금은 위기의 시대이자 동시에 기회의 시대”라며 “이럴 때일수록 더 깊이 고객을 이해하고, 더 빠르게 변화하며, 더 강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 회장은 “프랜차이즈 산업의 경쟁력은 개별 기업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에서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2026.03.23 17:58류승현 기자

인용 사라진 '인용의 시대'…AI 검색의 어두운 그림자

검색 시대가 저물고 '인용의 시대'가 온다고 한다. 인공지능(AI) 검색과 브라우저는 더 이상 링크를 나열하지 않는다. 질문하면, 정보를 재구성해 답변한다. 이용자는 더 이상 원문을 누르고 들어갈 필요가 없다. 대신 AI 검색 엔진들은 다양한 출처를 충실하게 인용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캐나다 맥길대 '미디어·기술·민주주의센터'의 'AI 뉴스 감사(AI News Audit)' 란 논문에 따르면, 현실은 이런 기대와는 딴판이다. 맥길대 연구진은 웹 검색 기능을 활성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영어와 프랑스어로 된 캐나다 뉴스 기사 2267건을 대상으로 4개의 주요 AI 모델을 테스트했다. 연구 결과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그록 등 주요 생성형 AI 모델들은 뉴스 콘텐츠를 광범위하게 활용하면서도 출처를 거의 밝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 내용을 반영한 비율은 54%에서 최대 81%에 이르지만, 출처를 명시한 비율은 1~16%에 불과했다. 제미나이는 보도 반영 비율 81%로 가장 높았지만 출처 명시 비율은 6%에 불과했다. 반면 보도 반영 비율 72%인 클로드는 인용 비율 16%로 가장 높았다. 그록은 보도 반영 비율 59%, 출처 표시 비율 7%로 집계됐다. 가장 심한 것은 챗GPT였다. 챗GPT는 기사 활용 비율은 54%였지만, 출처 표시 비율은 1%였다. 내용은 가져오고, 이름은 지운다. 이것이 지금 AI가 작동하는 방식이다. AI는 기사를 그대로 복제하지는 않는다. 문장을 바꾸고 구조를 재배열해 새로운 텍스트를 만든다. 형식적으로는 저작권법 법망을 피해 간다. 그러나 결과는 동일하다. 원문을 읽어야 할 독자들을 가로채간다. '질문에 대한 답변'이 기사를 대체해버렸기 때문이다. AI는 언론사 콘텐츠로 답을 만들지만, 대가를 돌려주지 않는다. 그 결과 언론사 트래픽은 줄고, 수익은 사라진다. 콘텐츠는 소비되지만 보상은 이뤄지지 않는다. 시장 자체를 잠식하는 구조다. 이런 구조를 '공정 이용'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더 큰 문제는 '인용 실종'이 미필적 고의에 가깝단 점이다. 연구진이 AI 모델들에게 “출처를 명시하라”는 취지로 명령하자 인용 비율이 90% 수준으로 높아졌다. 인용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하고 있다는 의미다. 설계 자체가 '제대로' 인용하지 않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이런 구조에선 '인용의 시대'라는 말이 공허한 구호에 불과하다. 겉으로는 모든 정보가 인용을 통해 재구성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출처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 인용 불평등도 심각한 수준이다. 이번 연구결과 AI 모델들은 소비자들이 이미 익숙한 매체를 인용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먼랩은 "유료 매체나 중소 지역 매체들은 독자적인 보도를 하더라도 더 적게 인용될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AI는 묻지 않고 가져온다. 충분히 설명하지만, 기본 자료를 제공한 언론사에는 제대로 돌려 주지 않는다. 인용의 시대가 아니다. 책임 없는 인용의 시대다. 지금 필요한 것은 선언이 아니라 원칙이다. 정보를 가져왔다면 적절한 가치를 돌려 줘야 한다. 그래야만 거대 AI 기업과 언론사가 지속 가능한 상생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 캐나다 연구 결과는 이런 기본 원칙 실종 현장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한 느낌이다.

2026.03.23 17:12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고] AI 에이전트의 시대, 그들은 반란을 꿈꾸는가?

내가 잠을 자고 운동을 하고 운전을 하는 동안에도 매일 아침 한 번씩,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X, 링크드인, 틱톡에 의미 있는 짧은 글을 올려준다. 놓치지 말아야 할 AI 테크 업계 주요 뉴스 기사 TOP 5를 텔레그램과 나의 노션 '기사 자료' 페이지에 카드뉴스 타입으로 전달받는다. 은근히 스트레스를 주던 여러 개의 메일 계정에서 정크 메일을 삭제하고 중요한 메일만 정확하게 찾아서 아침 출근길 차 안에서 오늘의 주요 일정과 함께 음성으로 보고를 받는다. 이것이 에이전트의 시작을 알리는 우리 일상의 변화다. 그런데 이 편리함에는 대가가 있다. 바로 권한이다. 편리함이 요구하는 대가 내 PC 안에서 개인 파일들을 정리하고 안 쓰는 프로그램을 삭제하고, 불필요한 메모리를 최적화해줄 때마다 우리는 시스템 접근 권한을 하나둘씩 내어주게 된다. 처음엔 고민한다. 하지만 그 고민은 딱 한두 번이다. 거의 대부분 옳은 답을 내놓고 나보다 더 많은 지식을 가진 에이전트가 권한을 요구한다. 복잡해 보이던 문제를 해결해주겠다며 권한을 달라고 한다. 이유를 설명하라 해도 들어도 이해하기 힘들다. 과연 안 주고 버틸 사람이 있을까? 경험해본 사람은 알지만 다음부터는 '뭘 물어봐, 그냥 알아서 다 해' 뭐 이런 분위기다. 절대 그러지 않겠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의심은 한두 번뿐이다. 오랜 시간 테크를 이해하고 AI 리터러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비판적 사고를 가르쳐왔지만 스스로 설명할 수 없는 무기력함과 인공지능의 친절함 뒤에 숨겨진 강력한 힘을 느끼게 된다. 이것이 권한 위임의 진짜 무서운 점이다. 강제가 아니라는 것. 우리가 자발적으로 기꺼이 내어준다는 것. 검색에서 답변으로, 답변에서 수행으로 그렇다면 이 흐름은 어디서 온 것일까? 1990년부터 2025년까지를 극악하게 단순화해보자면, 우리는 구글과 네이버의 '검색 엔진의 시대'를 지나 챗GPT 독주와 제미나이의 역전 드라마를 지켜보며 '답변 엔진의 시대'를 경험했다. 그런데 인간의 편리하고자 하는 욕망은 손쉽게 답변을 얻는 것을 넘어, 이제는 그 답으로 실제 일까지 처리하는 '수행 엔진의 시대'를 열고 있다. 동그라미가 옳은지 네모가 옳은지 귀띔만 해줘도 신통방통하다고 여기던 인간의 욕망은, 동그라미가 맞다면 직접 그려달라는 게으름(?)으로 내달리고 있는 모습이다. 2026년 신년 초 업계를 떠들썩하게 한 주인공은 단연 오픈클로다. 텔레그램으로 나의 홈PC에 살면서 일을 도와주고 대신해주는 인공지능 비서의 미래를 엿보게 한 신선한 경험이었다. 뒤이어 엔트로픽의 클로드코드가 시장을 달구기 시작했고, 단 한 줄의 프롬프트로 제법 그럴듯한 앱이 실수 없이 만들어지는 경험은 코딩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까지 문을 열었다. 여러분이 알고 있든 모르고 있든, 2026년 본격적인 에이전트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친절함 뒤에 숨겨진 칼날 항상 새로운 기술의 달콤함은 예리한 칼날을 숨기고 있다. 우리가 자발적으로 내어놓은 권한을 AI 기술은 조용히 집어삼키고, 어느 순간 우리를 지나쳐 어떤 새로운 존재로 나아가고 있는 듯하다. 인공지능 기술이 인간을 보조한다는 나의 오래된 인식은 오래전에 깨졌다. 그래서 지금 이 시점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첫째, 멈춰서 확인하는 습관이다. 에이전트가 권한을 요청할 때 왜 필요한지 이해할 수 없다면, 주지 않는 것이 원칙이어야 한다. 이해 없는 승인이 습관이 되면 주도권은 돌이킬 수 없이 넘어간다. 둘째, 위임하지 말아야 할 영역의 기준이 필요하다. 일정 관리와 메일 정리를 맡기는 것과, 재무 데이터나 개인정보에 대한 판단을 맡기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편리함의 크기가 아니라 위험의 크기로 판단해야 한다. 셋째, 개인의 주의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에이전트가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의 범위, 사용자에게 설명해야 할 의무, 비상시 차단할 수 있는 장치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제도가 함께 필요하다. 지금이 마지막 질문을 던질 타이밍 이렇게 빠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 기술의 흐름 속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타이밍이다. 멈춰야 할 시점, 돌아봐야 할 시점, 잠시 멈추고 함께 의논해야 할 시점. 인간이 중심이 되어 주체적으로 인공지능을 다룰 수 있는 마지막 구간을 우리는 지금 지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에이전트는 반란을 꿈꾸지 않는다. 그럴 필요가 없다. 우리가 스스로 문을 열어주고 있으니까. "우리는 어디까지 우리의 권한을 내어주는 것이 옳은가?" 이 질문이 늦었다고 느낀다면, 그것이야말로 지금 당장 던져야 할 이유다. 온전히 우리 인류 모두가 함께 짊어져야 할 문제일 것이다.

2026.03.23 16:38이선종 컬럼니스트

에이피알, 메디큐브 에이지알 '부스터 프로 X2' 출시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대표이사 김병훈)의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이 신제품 '부스터 프로 X2'를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부스터 프로 X2'는 에이지알의 대표 인기 제품 '부스터 프로' 출시 이후 약 2년 반 만에 선보이는 차세대 모델이다. 해당 제품은 듀얼 케어 콘셉트를 적용해 기존 제품보다 에너지 전달력과 화장품 흡수 효율을 더욱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기기 표면의 네 개의 전극이 함께 작용해 피부 표면층과 더 깊은 피부층 두 영역에 에너지를 동시에 전달하도록 설계됐다. '부스터 프로 X2'는 메디큐브 온라인 공식몰과 주요 플래그십 매장에서 동시 출시됐다. '부스터 프로 X2'는 기존 '부스터 프로'의 핵심 기능이었던 ▲부스터 모드 ▲더마 샷 모드 ▲MC 모드 ▲에어 샷 모드를 한층 강화하는 한편, 신규로 ▲듀얼 모드 ▲마스크 모드 ▲AI 모드를 추가해 총 7가지 모드를 제공한다. 새롭게 추가된 '듀얼 모드'는 기기 표면을 두 개의 영역으로 구분해 각 영역별 다른 모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용자는 에이지알 앱과 블루투스 연동을 통해 각 영역에 적용할 모드를 선택하고 이를 저장할 수 있어 개인 맞춤형 관리가 가능하다. 또 '마스크 모드'는 기존 기기에 적용되지 않았던 새로운 진동 패턴과 주파수 설계를 적용한 모드로, 마스크팩 시트 사용 시 에센스와 유효 성분의 흡수를 보다 효율적으로 돕는다. 또한 에이피알은 이번 '부스터 프로 X2'에 AI 기술을 접목해 개인 맞춤형 뷰티 경험을 한층 강화했다. 에이지알 앱과 기기를 연동한 뒤 'AI 모드'를 설정하면 사용자가 설정한 케어 시간과 피부 고민, 기기 사용 패턴 등을 기반으로 AI가 최적의 케어 모드와 사용 방법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개인의 피부 고민과 관리 습관에 맞춘 맞춤형 관리가 가능하다. 사용 편의성도 개선됐다. 각 모드별 강도는 기존 5단계에서 6단계로 확장돼 피부 상태와 사용 목적에 따라 보다 세밀한 조절이 가능해졌으며, 7가지 LED 컬러 테라피와 7종의 진동 패턴을 적용해 사용 경험을 확장했다. 여기에 음성 안내 기능을 강화해 총 4개 국어를 지원함으로써 글로벌 소비자를 위한 직관적인 사용 환경을 구현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부스터 프로 X2는 기존 에이지알 대표 디바이스의 기술력과 사용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린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기술 기반의 홈 뷰티 디바이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개인 맞춤형 뷰티 케어 경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3.23 16:30안희정 기자

서길준 원장 "국가필수의료 기능을 통합한 핵심 거점 될 것"

국립중앙의료원(NMC)이 신축이전 및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을 통해 감염병·응급·외상·재난 등 국가 필수의료 기능을 통합한 핵심 거점으로서 국가중심병원 구축에 나선다. 서길준 국립중앙의료원 원장은 23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진행한 간담회에서 지난 1년간의 주요 성과와 병원의 미래 발전방향을 공유했다. 서길준 원장은 “국립중앙의료원은 국가중심병원으로서 진료, 정책지원, 연구·교육을 아우르는 '국가 공공보건의료 플랫폼'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기관의 경쟁력과 실행력을 공고히 다져왔다”라며 “올해는 추진해 온 신축이전 및 중앙감염병 건립사업의 최종단계인 실시설계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공사발주 방식을 확정해 2027년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립중앙의료원은 감염병·응급·외상·재난 등 국가 필수의료 기능을 통합한 핵심 거점 구축을 목표로 서울 방산동 미공병단 부지에 총 776병상(본원 526병상, 중앙외상센터 100병상, 중앙감염병병원 150병상) 규모의 신축이전 및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새병원 정보화 사업의 일환으로 공공보건의료분야의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관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의 AI·클라우드 기반 '공공의료기관 병원정보시스템'(HIS)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며, 2027년 국립중앙의료원과 2개 지방의료원에 실증 적용한 뒤 전국 공공병원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병원측은 이를 통해 공공의료 데이터 품질과 의료현장 중심의 정책 대응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AI전문인력 양성 등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겠다. 특히 공공보건의료본부를 중심으로 지역·필수·공공의료 정책을 기회·조정·연계·관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며, 공공병원 설립부터 운영까지 전지기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또 관련한 의료인력 강화를 위해 특화된 교육훈련과 시니어 의사제 확대 운영 등 정책 실행에도 지원한다. 응급 및 감염병 위기 대응체계도 고도화한다. 응급의료 분야는 중앙응급의료센터가 보건복지부의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에 참여해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을 중심으로 중증응급환자의 이송·전원 통합관리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감염병 대응 분야에서는 중앙감염병병원 건립과 연계해 병상·인력·장비 등을 통합 관리하는 '의료자원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감염병 유형·위기 단계별로 중앙·권역 감염병 전문병원과 지역 감염병 관리기관 간 기능과 역할을 정립하는 등 대응 역량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중앙치매센터는 치매안심센터의 지역별 유형화, 진단검사도구 개발 등을 통해 '제5차 치매관리종합계획'의 현장 실행력을 높이는 한편, 오는 4월 시행되는 치매안심재산관리서비스 시범사업을 통해 치매 환자의 재산 보호와 권리 보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서길준 원장은 “지난 1년은 국가중심병원으로서 기반을 공고히 하고, 질적 성장을 이룬 시기였다”라며 “앞으로는 신축이전과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국가 필수의료 핵심 거점을 구축하고, 지역·필수·공공의료 정책 실행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건강한 내일을 지키는 국가중심병원이라는 미션 아래 진료, 정책지원, 교육·연구를 아우르는 '국가 공공보건의료 플랫폼'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국민이 신뢰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2026.03.23 15:53조민규 기자

가비아, 제로트러스트 DaaS로 AI 업무 환경 연다

가비아가 제로트러스트 기반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을 앞세워 보안과 인공지능(AI) 업무 환경을 동시에 구현하는 시장 공략에 나섰다. 공공·민간을 아우르는 고성능 AI 업무 환경 수요에 대응해 스마트워크 인프라 확산을 본격화한다는 목표다. 가비아는 '제25회 세계보안엑스포(SECON 2026) & 제14회 전자정부 정보보호 솔루션 페어(eGISEC 2026)'에 참가해 제로트러스트 기반 '가비아 DaaS'를 선보였다고 23일 밝혔다. 가비아는 이번 전시에서 AI를 위한 DaaS를 주제로 보안 위협 없이 고성능 AI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 환경을 공개했다. 가비아 DaaS는 제로트러스트 보안 체계 내에서 운영돼 민감 정보 유출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특징이다. 동시에 데이터 분석과 그래픽 렌더링에 최적화된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를 제공해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AI 업무 환경을 지원한다. 보안과 성능을 동시에 확보한 AI 업무 환경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기술력은 현장 시연을 통해 입증됐다. 가비아는 MMORPG 게임을 DaaS 환경에서 구동해 저지연·고성능 처리 역량을 시연했으며 AI 기반 화상회의에서는 다국어 번역과 자동 요약 기능을 끊김 없이 구현했다. 이를 통해 고사양 AI 프로그램 운영에 최적화된 환경을 선보였다. 실제 도입 사례도 함께 공개했다. 한국마사회 등 공공기관과 한국맥도날드, 코웨이 등 민간 기업에서 DaaS를 활용해 재택·출장 등 다양한 근무 환경에서도 보안과 업무 연속성을 유지한 사례를 소개했다. 가비아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공공·민간 시장을 중심으로 DaaS 공급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대규모 AI 연산과 그래픽 처리 등 고성능 인프라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보안과 성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DaaS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장성문 가비아 보안사업본부장은 "올해부터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AI 전환(AX)이 반영되고 국가망보안체계(N2SF) 구축 시 가산점까지 부여됨에 따라 AI 도입은 기관의 핵심 생존 전략이 됐다"며 "물리적 망 분리의 한계를 극복하고 안전한 AI 활용을 가능케 하는 최적의 방법은 제로트러스트 기반의 DaaS"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최초로 DaaS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을 획득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기술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 환경을 제공해 기관의 경영 성과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3.23 15:50한정호 기자

국토부, 경찰청 등과 화물차 불법운행 합동단속

국토교통부는 경찰청·한국교통안전공단(TS)·한국도로공사·지방국토관리청 등과 함께 화물차 불법운행 합동단속에 나선다. 국토부 관계자는 “과적운행·화물 적재불량·불법개조 등 화물차 불법행위는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큰 만큼, 전국 주요 도로에서 관계기관 합동 단속을 실시해 사고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특히, 봄철 건설·물류 활동 증가로 화물차 통행량이 늘어나는 시기에 맞춰 단속을 실시해 불법 운행을 집중 점검함으로써 국민이 더욱 안전하게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합동단속은 24일부터 화물차 사고다발 구간과 통행이 많은 전국 고속도로 요금소(TG)·휴게소·국도과적검문소 등에서 실시한다. 단속은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른 화물종사자격증명 차량 부착 여부 ▲적재물 이탈방지 조치 여부 ▲최고속도(90㎞)제한장치 조작금지 여부 등 화물운송사업자와 운수종사자 준수사항 이행여부를 점검한다. 또 '자동차관리법'에 따른 불법개조 등 자동차 안전기준 준수 여부와 '도로법' '도로교통법'에 따른 화물차 축하중·총중량 기준 등 화물 적재기준 준수 여부도 집중 점검한다. 국토부와 관계 기관은 위반행위가 적발되면 관련 법령에 따른 위반행위별 처분기준에 따라 위반차량에 대해 운행정지부터 감차까지 행정처분 조치를 하고 과태료도 위반행위별로 3만원부터 300만원까지 부과할 예정이다. 이두희 국토부 물류산업과장은 “화물차 불법운행 합동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관계 기관·운송업계와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화물차 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화물운송업체와 화물운수종사자들도 법령에 규정된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등 자발적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유동배 경찰청 교통안전과장은 “올해 초부터 화물차 관련 사망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화물차 정비불량 등 국토부와의 합동단속을 통해 안전한 고속도로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2026.03.23 15:24주문정 기자

네이버 새 성장 전략...최수연 "AI 서비스 확장하고, 배송 강화"

네이버가 검색·광고·커머스에 적용해 온 인공지능(AI)을 서비스 전반으로 확장하며 'AI 에이전트 기반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정보 탐색에 머물던 기존 구조를 넘어 이용자 행동까지 연결하는 서비스로 진화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3일 경기도 성남시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제2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네이버 핵심 서비스에 AI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기존 사업을 완결형 서비스 구조로 전환하겠다”며 “AI 기술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AI 시대에 맞는 구조로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비스 전 영역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사용자 의도를 파악하고 실행까지 이어지는 끊김 없는 서비스 흐름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이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겠다”면서 “플랫폼에서 축적한 AI 성과를 B2C와 B2B 전반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서비스 'AI 에이전트' 전면 도입…검색·쇼핑·금융까지 확장 최 대표는 “AI 탭은 검색·쇼핑·로컬·금융·건강 등 각 영역에 특화된 버티컬 에이전트를 순차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며 “정보 탐색부터 서비스 간 연결, 실행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쇼핑 영역에서는 AI 에이전트 적용을 확대한다. 최 대표는 “AI 쇼핑 에이전트는 사용자 구매 맥락을 이해하고 상품 정보, 리뷰 요약, 추가 정보 등을 선제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라며 “연내 쇼핑 전반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네이버가 축적해 온 UGC 데이터와 상품 카탈로그, 스마트스토어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 최적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배송은 커머스 영역서 '최우선 과제'…온·오프라인 연결해 풀루프 플랫폼 구축 네이버는 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배송도 핵심 축으로 내세웠다. 최 대표는 “배송 경쟁력을 커머스 전략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파트너십과 인프라, 운영 체계 전반에 걸친 근본적인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배송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시장 내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 “무료 배송·반품 등 핵심 혜택을 중심으로 멤버십 가치를 강화해 이용자 충성도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앞으로는 검색에서 시작된 사용자 흐름이 구매와 방문, 이용까지 이어지는 풀루프 플랫폼을 완성해 나가겠다”며 “오프라인 물류와 접점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기술 발전으로 온·오프라인 경계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며 “전체 소비 흐름을 통합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내부적으로도 AI 기반 생산성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전 직군에 걸쳐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2배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프로젝트당 투입 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해 실행 속도와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AI 에이전트 도입과 플랫폼 구조 전환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며 “AI와 데이터 기반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좋은 기업인데 나쁜 주식”…AI 경쟁력·주가 부진 지적 이날 주총에서는 주주들은 네이버와 두나무 간 합병 가능성과 관련해 대주주 지분 규제 변수 및 논의 진행 상황,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획, 사외이사가 재무·회계 중심으로 구성된 점 등을 언급하며 질의했다. 이에 대해 최수연 대표는 관련 법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체적 언급은 어렵다면서도, “법적 틀이 마련되면 이에 맞춰 거래 구조와 사업 방향을 정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사회 구성과 관련해서는 “AI 시대에는 투자 판단과 주주가치 제고 역량이 중요하다”며 "현재는 재무 전문성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지만, 향후 회사 상황과 필요 역량에 따라 변화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답변했다. 일부 주주는 네이버의 실적과 펀더멘털은 양호하지만, AI 국면에서 주가가 소외되고 있다며 경쟁력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의 대규모 AI 투자와 비교해 자본력 격차, 검색 사업 잠식 가능성, 서치 플랫폼 매출 비중 감소 등을 언급하며 대응 전략을 요구했다. 최 대표는 “현재 AI 시장은 인프라 투자 중심 단계로, 하드웨어 기업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면서 소프트웨어·서비스 기업의 수익화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진단했다. 이어 “기술 전환기마다 결국 부가가치를 만드는 것은 서비스 기업”이라며 네이버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또 네이버 AI 전략에 대해 범용 AI가 아닌 '로컬·도메인 특화 에이전트'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헬스케어·쇼핑·플레이스 등에서 실제 데이터와 서비스를 연결해 정확도와 실사용성을 높인 AI로 차별화하겠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AI 도입으로 개발 생산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사업 확장 기회가 늘고 있다”며 글로벌 빅테크와 다른 틈새 시장 공략 및 실행력 확보를 통해 성과를 입증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총에 부의된 안건은 ▲제27기(2025년) 재무제표 승인의 건 ▲상법 개정에 따른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내이사 김희철 선임의 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김이배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총 5개이며, 모두 통과됐다. 사내이사에는 김희철 네이버 CFO가 새롭게 선임됐다. 이로써, 2016년 이후 10년만에 네이버 이사회에 CFO가 합류하게 됐다.

2026.03.23 15:24안희정 기자

세종시문화관광재단, 무대기술 공유 사업 참여자 및 참여 기관 모집

세종시문화관광재단(대표 박영국)은 무대기술 공유 사업 '스테이지 투어' 참여자와 '스테이지 헬퍼' 참여 기관을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스테이지 투어'는 2022년 개관한 세종예술의전당의 백스테이지와 무대 기술을 시민에게 소개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첫 운영 이후 높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또한 재단 소속 무대예술전문인의 해설을 통해 공연장 시설과 무대기술을 보다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프로그램은 공연장 및 투어 전반을 안내하는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무대기계·조명·음향장비의 원리와 운용을 소개하는 파트별 설명, 실제 장비를 활용한 무대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무대 시스템을 직접 조작해 보고, 피아니스트 조성진 등 유명 아티스트가 연주했던 피아노를 직접 연주해 보는 등의 체험 프로그램과 백스테이지·대기실 등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공연장 내부를 둘러보는 공간 투어가 함께 운영된다. 투어는 4월 24일 오후 7시 30분, 25일과 26일은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4시에 진행되며 총 5회 운영된다. 회차별 정원은 60명으로 관람료는 1인 1만원이다. 참여 신청은 세종예술의전당 누리집 또는 NOL티켓을 통해 가능하다. 한편 재단은 관내 문화시설을 대상으로 무대 시스템 점검을 지원하는 '스테이지 헬퍼'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스테이지 헬퍼'는 재단 소속 무대예술전문인이 세종시의 문화시설을 직접 방문해 음향·조명·무대장치 등 무대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고, 운영 환경에 대한 진단과 개선 방안을 무료로 지원하는 재단만의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무대 시스템의 작동 상태와 안전 요소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시설 운영자가 실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장비 운용 방법과 매뉴얼도 함께 제공한다. 올해는 기존 공공기관 중심의 지원 대상에서 나아가 세종시 관내 예술단체 및 민간 문화시설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 지원 규모는 10개소 내외이며, 신청을 희망하는 기관은 4월 5일까지 지정 이메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스테이지 프로그램'은 2025년 재단 직원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사업으로 공연장의 전문 무대기술을 시민과 지역으로 확장해 문화 향유 기반을 넓히고 지역 문화현장의 운영 역량을 강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 심의현 세종예술의전당 팀장은 “스테이지 투어를 통해 시민들이 공연장의 보이지 않는 공간과 무대 기술을 직접 경험하고, 스테이지 헬퍼 사업을 통해 지역 문화시설의 무대 운영 환경도 함께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며 “무대기술 분야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넓히고 지역 문화시설 운영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6.03.23 14:49김한준 기자

삼성전자 노조, 전영현 부회장과 면담..."성과급 상한 폐지 먼저"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23일 당초 예정됐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의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과 전격 회동했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이날 공지를 통해 "오늘 오전 전 부회장과 만나 1시간 30분가량 미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지난 19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가 이날 이 회장 자택 앞에서 '무능 경영진 규탄 쟁의행위 돌입 선포 기자회견'을 예고한 직후, 사측이 전 부회장과의 미팅을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전삼노는 일정 발표 다음 날인 20일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한 바 있다. 공동투쟁본부는 "전 대표이사는 현재 직원들의 불만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조합과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며 "아울러 노사가 교섭을 재개하여 논의하면 좋겠다는 의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에 공동투쟁본부는 교섭 재개의 전제 조건으로 OPI(초과이익성과급) 상한 폐지와 성과급 투명화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공동투쟁본부는 지난해 11월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삼성전자노조동행 등으로 공동교섭단을 구성하고 3개월여 동안 사측과 임금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OPI 상한 폐지를 둘러싼 이견으로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 공동투쟁본부는 "사측은 노측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고, 핵심 요구사항을 포함하여 교섭 테이블에서 논의하자는 뜻을 밝혔다"며 "전 대표이사는 노측의 입장을 검토하겠다고 하면서 DS부문 사업부 간 배분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다양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필요시 단기간 내에 다시 만나 이야기하자는 뜻도 전달했다"며 "교섭이 재개되면 조합원에게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섭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노조는 예정대로 5월 총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공동투쟁본부는 다음 달 집회를 열고, 5월 총파업까지 성과급 정상화와 정당한 보상 체계 마련을 요구하며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18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3.1%의 찬성률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실제 파업에 돌입할 경우 2024년 이후 2년 만이자 창사 이래 두 번째다.

2026.03.23 14:20전화평 기자

무신사리테일서비스, 오프라인 유통 전문가 키운다

무신사의 오프라인 점포 운영·관리 자회사인 무신사리테일서비스가 글로벌 리테일 무대에서 활약할 핵심 인재 공개 채용에 나선다. 이번 과정은 '무신사 경영자 후보'(이하 MMC) 채용의 일환으로, 다양한 브랜드와 고객이 만나는 접점인 오프라인 스토어를 책임지는 '차세대 비즈니스 리더'를 발굴하기 위해 기획됐다. MMC는 무신사리테일서비스가 새롭게 도입한 신입 경영자 후보 채용 전형으로 입사 후 6개월 내 '무신사 스토어 매니저' 배치를 목표로 집중 트레이닝을 받게 된다. 무신사리테일서비스가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은 무신사 스탠다드, 무신사 스토어, 무신사 킥스, 무신사 아울렛, 무신사 메가스토어 등 전국 60개 이상이다. 무신사는 지난 2025년 12월 중국 상하이에도 진출하며 글로벌 패션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MMC는 국내 스토어 현장에서의 경험을 넘어 해외 점포 및 본사 비즈니스 영역까지 확장할 수 있는 독보적인 커리어 패스를 제공받는다. 다양한 브랜드와 카테고리에 따라 전환 근무가 가능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리테일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쌓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무신사의 폭발적인 오프라인 채널 성장세에 맞춰 향후 글로벌 리테일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도 누릴 수 있다. 무신사리테일서비스는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4년제 대학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서류 접수를 진행한다. 이후에는 ▲AI 면접 ▲원데이 대면·토론 면접 ▲실제 업무 현장을 경험하는 '리얼 핏(Real Fit)' 면접 등을 거쳐 2026년 7월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무신사리테일서비스는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리테일 업계 최고 수준의 처우를 보장할 방침이다. MMC 합격자의 초임 연봉은 성과급을 포함해 4천만 원 중반대 수준이며, 이와 별도로 월 목표 달성에 따른 인센티브가 추가로 지급된다. 무신사리테일서비스는 예비 지원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오프라인 캠퍼스 리크루팅과 온라인 라이브 설명회를 병행한다. 4월 1일 중앙대를 시작으로 이화여대·세종대·고려대·부산대까지 총 5개 주요 대학을 방문해 채용 상담회와 취업 설명회를 진행하고 참석자에게는 서류 전형 시 가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무신사리테일서비스 관계자는 "이번 MMC 전형에서 가장 비중 있게 평가하는 항목은 단순한 스펙이 아니라 '고객중심 사고'와 '높은 기준'으로 일하는 자세"라며 "실제 매장에서 지원자가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에서 얼마나 고객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지, 그리고 동료들과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지를 직접 확인하고 무신사다운 배려와 존중을 갖춘 인재를 통해 고객 서비스 수준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23 13:17백봉삼 기자

챗GPT·클로드 이용약관 충격적 진실…"품질 보장 없고 책임은 사용자 몫"

챗GPT(ChatGPT)와 제미나이(Gemini), 클로드(Claude)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전 세계 수억 명의 일상에 파고들고 있지만, 정작 이들이 제시하는 이용약관은 소비자에게 심각하게 불리한 조건으로 가득 차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Trinity College Dublin)의 AI 책임성 연구소(AI Accountability Lab)가 주요 생성형 AI 서비스 6개의 이용약관을 심층 분석해 학술지에 발표한 이번 논문은, 우리가 "동의" 버튼을 누르는 순간 어떤 조건을 받아들이는지 냉정하게 짚어낸다. 아무도 읽지 않는 약관, 그 안에 숨겨진 것들 연구팀은 구글(Google)의 제미나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코파일럿(Copilot), 프랑스 스타트업 미스트랄(Mistral)의 르샤(Le Chat), 중국의 딥시크(DeepSeek), 오픈에이아이(OpenAI)의 챗GPT, 그리고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 총 6개 서비스를 대상으로 59개 항목의 평가 기준표(코드북)를 만들어 약관을 꼼꼼히 분석했다. 분석 대상 문서는 총 21개에 달했으며, 일부 서비스는 단 하나의 이용약관이 아닌 여러 페이지에 걸쳐 흩어진 문서들로 구성돼 있었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 6개 서비스 모두 서비스 기능이나 품질, 안정성에 대한 어떠한 보증도 제공하지 않았으며, 모든 약관이 서비스 변경 권한을 사업자가 일방적으로 보유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유료 서비스와 무료 서비스에 동일한 약관이 적용된다는 사실이다. 돈을 내고 쓰든 무료로 쓰든, 소비자가 받는 법적 보호 수준은 똑같이 낮다. "서비스 품질 보장 없음" 6개 서비스 전원 동의 이번 연구에서 가장 충격적인 발견 중 하나는 서비스 품질에 관한 부분이다. 분석 대상 6개 서비스 모두 서비스 기능이나 성능, 정확성에 대한 어떠한 품질 지표나 보증도 약관에 명시하지 않았다. 즉, AI가 틀린 정보를 제공하거나 갑자기 서비스 방식이 바뀌어도 소비자가 이의를 제기할 근거가 약관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또한 모든 약관이 사전 고지 없이 서비스를 변경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었다. 이는 단순한 화면 디자인 변경뿐 아니라, 서비스의 핵심인 AI 모델 자체가 바뀌는 경우도 포함된다. AI 서비스가 "무엇이든 잘한다"고 광고하면서 정작 약관에는 "아무것도 보장하지 않는다"고 적혀 있는 셈이다. 연구팀은 이를 두고 소비자 보호법이 요구하는 '선의(good faith)' 원칙을 위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출력 결과 책임은 사용자에게, 혜택은 기업에게 약관이 소비자에게 불리한 두 번째 지점은 책임과 이익의 불균형이다. 6개 서비스 모두 사용자가 입력한 내용과 AI가 생성한 결과물 모두에 대한 법적 책임을 오로지 사용자에게만 부과하고 있었으며, 서비스 제공자 측은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았다. 문제는 사용자가 AI의 작동 방식을 제어할 수단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AI 서비스의 출력 결과는 사용자의 입력뿐 아니라 기업이 설정한 '시스템 프롬프트(system prompt)'라는 숨겨진 지침의 영향을 받는데, 사용자는 이를 볼 수도, 바꿀 수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물에 저작권 침해나 유해 콘텐츠가 포함되면 책임은 사용자가 진다. 최근 엑스(X)의 AI인 그록(Grok)이 아동 성착취 이미지(CSAM)를 생성했을 때 엑스 측이 "책임은 사용자에게 있다"고 공식 발표한 사례가 이 구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익 측면에서도 불균형은 뚜렷하다. 딥시크를 제외한 5개 서비스 모두 사용자의 입력과 출력 데이터를 AI 모델 학습에 활용하며, 사용자에게는 거부(opt-out) 권한만 주어졌다. 특히 앤트로픽의 클로드는 사용자가 학습 거부를 선택하더라도, 대화 중 '좋아요·싫어요' 버튼을 누르면 해당 대화가 학습에 사용될 수 있으며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반면, 딥시크를 제외한 모든 서비스는 사용자가 AI 출력 결과를 자신의 AI 모델 학습에 활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딥시크만 "중국 법만 적용"…EU 소비자 보호 무력화 법적 측면에서도 눈길을 끄는 발견이 있다. 딥시크는 분석 대상 서비스 중 유일하게 중국 법만 적용된다고 명시해, EU 소비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려면 중국에서 법적 절차를 밟아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놓았다. 이는 EU 소비자 보호 법규와 정면으로 충돌한다. 반면 앤트로픽,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일랜드를 관할 지역으로 명시했고, 미스트랄은 프랑스에서만 법적 절차가 가능하도록 제한했다. 또한 오직 미스트랄만이 약관에 EU의 일반개인정보보호규정(GDPR)과 인공지능법(AI Act)을 구체적으로 언급했으며, 나머지 서비스들은 관련 법률을 두루뭉술하게 표현하거나 아예 언급하지 않았다. 구조적인 접근성 문제도 심각하다.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의 경우 약관 링크를 클릭하면 약관 문서가 아닌 마케팅 페이지로 연결되는 현상이 여러 기기와 브라우저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됐다. 소비자가 자신의 권리를 알고 싶어도 약관 자체에 접근하기 어렵게 만들어져 있는 것이다. EU 소비자보호법 위반 가능성, 정책 개혁 시급 연구팀은 이러한 관행들이 EU의 불공정 계약 조항 지침(UCTD)과 불공정 상거래 관행 지침(UCPD)에 위반될 소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현재 생성형 AI 서비스들의 약관이 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심각한 권한 불균형을 초래하며, 소비자가 실질적으로 이행할 수 없는 책임을 부과하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 연구팀은 ▲AI 서비스 약관은 개인 소비자용과 기업용을 명확히 분리할 것 ▲서비스 품질과 기능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제공할 것 ▲데이터 활용에 대한 책임을 기업도 함께 질 것 ▲사용자가 출력 결과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한을 완화할 것 등을 규제 당국과 정책 입안자들에게 권고했다. 연구팀은 이미 EU의 디지털 공정법(Digital Fairness Act) 제안에 예비 연구 결과를 제출한 상태다. FAQ(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 챗GPT나 클로드 등 AI 서비스의 이용약관에 동의하면 어떤 위험이 있나요? AI 서비스 이용약관에 동의하면 서비스 품질에 대한 어떠한 보장도 받지 못하며, AI가 생성한 결과물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법적 책임이 사용자에게 귀속될 수 있습니다. 또한 내가 입력한 내용과 AI의 답변이 모델 학습에 활용될 수 있으므로, 민감한 개인정보나 기업 기밀을 입력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Q. 내가 AI에게 입력한 내용과 AI의 답변은 누구 소유인가요? 입력한 내용의 소유권은 사용자에게 있지만, 대부분의 AI 서비스는 이를 모델 학습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권리를 약관을 통해 확보하고 있습니다. AI가 생성한 결과물의 권리도 사용자에게 부여되지만, 사용자가 그 결과물로 AI 모델을 직접 학습시키는 것은 딥시크를 제외한 대부분의 서비스에서 금지되어 있습니다. Q. AI 서비스가 내 데이터를 학습에 쓰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나요? 대부분의 AI 서비스는 학습 거부(opt-out) 옵션을 제공하지만, 직접 찾아서 설정을 변경해야 합니다. 일부 서비스는 거부 설정을 해도 특정 조건(예: 피드백 버튼 클릭)에서는 데이터가 활용될 수 있으니, 각 서비스의 개인정보 설정 메뉴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사에 인용된 리포트 원문은 arXiv에서 확인할 수 있다. 리포트명: Terms of (Ab)Use: An Analysis of GenAI Services 이미지 출처: AI 생성 콘텐츠 해당 기사는 챗GPT와 클로드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3.23 13:12AI 에디터

롯데칠성 델몬트, 28년 연속 주스 브랜드 1위

롯데칠성음료 주스 브랜드 '델몬트'가 '2026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주스 부문 1위에 선정됐다. 23일 회사에 따르면 델몬트는 해당 조사가 시작된 1999년 이후 올해까지 28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10년 이상 1위를 유지한 브랜드에 부여되는 '골든브랜드' 인증도 유지하고 있다. K-BPI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개발한 브랜드 평가 지표로, 전국 소비자 1만 3500여 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면접 방식으로 조사한다. 브랜드 인지도와 충성도 등을 종합 평가한다. 델몬트는 인지도와 충성도 항목 전반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스의 정통성'과 '가족 소비 이미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건강 트렌드에 맞춘 제품군 확대도 이어가고 있다. 당과 칼로리를 낮춘 '델몬트 드링크 제로'와 식이섬유를 더한 '스테비아 토마토 플러스' 등을 출시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소비자 니즈에 맞춘 제품과 마케팅을 통해 대표 주스 브랜드 지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3.23 12:20류승현 기자

1~3월 코스피 반대매매 평균 비중 1.4%…금감원 "위험 증가, 투자자 유의해야"

국내 주식 시장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신용융자를 이용하는 반대매매 위험이 늘어나고 있어 투자자들이 유의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23일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신용융자 잔고와 위탁거래 미수금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3월 19일 기준으로 신용융자 잔고는 22조 6913억 9700만원으로 작년 10~12월 3개월 간의 신용융자 잔고 17조 1260억 9900만원 대비 32.5% 가량 증가했다. 위탁거래 미수금도 늘었다. 1~3월 19일까지 평균 위탁거래 미수금은 1조973억700만원으로 지난해 10~12월까지의 평균 금액 9754억원과 비교해 11%나 늘었다. 위탁거래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거래 금액도 증가했다. 작년 10~12월까지 984억원이었던 반대거래 금액은 1~3월 19일까지 1633억원으로 39.8% 폭증했다. 평균 반대거래 비율은 올 1~3월 19일까지 1.4%, 2025년 10~12월 기준으로는 0.995% 수준이다. 아직 3월 거래일이 남아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대매매 금액과 비중은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반대매매가 늘어남에 따라 증권사와 투자자 간 분쟁도 지속되고 있다. 금감원은 분쟁 사례 중 대표적인 여덟 가지를 공개했다. 1. 반대매매는 고객이 지정한 방법으로 사전 안내된다 증권사는 반대매매를 실행하기에 앞서 신용거래 약정 체결 시 고객이 사전에 지정한 방법(유선 전화·SMS·알림톡·이메일 등)으로 담보부족금액 추가 납입을 요청한다. 안내된 통지가 스팸함 등에 있어 확인하지 못한다면 추가 납입 기한을 준수할 수 없고 반대매매가 일어날 수 있다. 2. 반대매매 시 예상보다 많은 수량이 매도될 수 있다 증권사는 신용거래약관에 따라 전일 종가 등 기준가격에서 일정 비율(15~30%) 할인된 가격을 기준으로 반대매매 수량을 산정한다. 증권사별 할인 비율에 따라 담보부족금액과 관계없이 반대매매 대상 종목의 모든 수량이 매도될 수 있다. 실제 민원 사례를 보면 투자자 A씨는 B증권사의 신용융자 반대매매시 담보부족금액(201만 2243원) 대비 반대매매 금액 (3090만 1500원)이 과도하게 산정된 것이 부당하다고 했다. 하지만 B증권사는 신용거래약관을 통해 기준 가격(전일 종가) 대비 30% 할인된 가격으로 반대매매 수량을 산정해 모든 수량이 매도됐다는 점이 확인됐다. 3. 담보 비율 충족 여부는 장 마감 후 확인 4. 반대매매는 이미 발생한 손실을 확정하는 절차에 가깝다 C증권사 통해 신용융자 거래를 이용하던 중 C증권사의 반대매매로 인해 장기 보유를 희망하던 y종목이 반대매매 처리됐다. y종목 주가는 반대매매 직후 계속 상승했기 때문에 C증권사의 반대매매로 인해 손실이 가중됐다는 분쟁 사례도 접수됐다. 하지만 금감원은 C증권사는 장 개시 동시 호가 때 시장가로 반대매매 주문을 접수하므로, 반대매매는 이미 발생한 평가손실을 확정하는 절차에 가깝다고 봤다. 반대매매 후 y종목 주가가 상승했다는 것 역시 사후 결과일 뿐, 반대매매 자체가 손실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5. 반대매매 실행 전 종목 변경을 요청할 수 있다 6. 해외주식을 매수하는 경우 담보비율이 하락할 수 있다 신용융자 계좌 내 보유 현금으로 해외주식 등 담보가치가 낮은 상품을 매수하는 경우 담보비율이 급격히 하락할 수 있어, 반대매매가 실행될 수 있다. 일부 해외주식은 국내주식과 달리 가격제한폭이 없어 통상 보수적으로 담보 책정함에 유의해야 한다고 금감원은 지적했다. 7. 미수금이 변제되지 않는 경우 신용거래에 불리할 수 있다 8. 증권사별 신용융자 이자율 부과 방식이 상이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융투자상품 관련 분쟁사례 및 투자자 유의사항을 적시에 안내할 계획"이라며 "필요시 제도 개선을 통해 투자자 보호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3.23 12:00손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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