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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응대 아닌 의사소통 통역"...통신 사각지대 없애는 KT 수어 상담

“단순 상담이 아니라 통신 서비스 전반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통역하는 거죠.” 지난 16일 KT 고객서비스 전문 기업 KTis 광화문센터에서 만난 강영지 수어상담사는 이같이 말했다. KT에 등록된 장애인 가입자는 약 26만 명에 달한다. 이들을 위해 KT는 전국 14개 센터에 장애인 가입자 전담 부서를 구성하고, 부서 소속 상담사 130여 명이 장애 유형이 달라도 편하게 상담받을 수 있도록 1대1 맞춤형 상담을 진행한다. 청각장애인 가입자를 위한 수어상담사는 단 2명이며, 휴직중인 다른 상담사를 제외하면 현재는 강 상담사 혼자 전국의 모든 수어 상담을 진행한다. 다만 문의가 하루 7건에서 15건 정도로 혼자서 충분히 수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강 상담사는 상담 과정에서 청각장애인 가입자의 '귀'가 돼주기도 한다. 강 상담사는 “자주 전화 오는 미납 가입자가 있었는데, 제가 전산상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미납 센터와의 교류가 필요했다. 제가 직접 미납센터와 통화해서 '얼마까지 내줄 수 있으니까 언제까지 가능하냐' 듣고 가입자에게 다시 전달하는 소위 중간다리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또 “청각장애인 고객이 오프라인 대리점을 가서 저와 통화하면 제가 대신 대리점 직원분께 고객의 말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장슬기 KTis 광화문 센터장은 “수어로 소통하다 보니 일반 상담보다 상담이 길어지기도 하고, 고객이 대리점에서 받아온 서류에서 의문점이 있으면 상담사가 그 서류를 보고 다시 안내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강 상담사는 수어 상담의 특별한 점으로 가입자와의 라포(rapport, 친밀감) 형성을 꼽았다. 강 상담사는 “다른 상담과 달리 수어 상담은 얼굴을 보고 둘 다 손을 움직여 소통을 해야한다. 3년 동안 일하면서 한 번 전화 온 가입자가 계속 전화 오고, 그러다 보니 자꾸 보는 고객이 생겼다. 자연스럽게 친밀감이 형성된다”고 짚었다. 대표 사례가 70대 할아버지 가입자다. 강 상담사는 “할아버지가 처음엔 손녀를 통해서 문의하셔서 본인이 아니라 상담하는데 제약이 있었다. 근데 수어 상담이 있다는 걸 아시고 저와 소통하시더니 밝은 표정으로 '수어 상담이 있는지 몰랐다. 감사하다'면서 그 후에도 50번 정도 직접 문의를 주셨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동아리에서 처음 수어를 접한 강 상담사는 청각장애인 통신 중계 서비스를 하면서 보람을 느껴 이 일을 선택했다. 강 상담사는 “통신 용어나 간단한 단어는 수어로 길게 풀어서 설명해야 하기에 어려울 때도 많다”면서도 “상담이 끝나고 문제가 해결됐을 때 '감사하다'는 말 해주면 여전히 보람을 느낀다”고 직업의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KT는 수어 상담 외에도 어려운 통신 용어 145개가 담긴 통신용어집을 제작하고, KT닷컴과 마이케이티앱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텍스트 읽어주기 지원, 청각장애인을 위한 동영상 자막 제공, 지체 장애인을 위한 키보드 서칭 기능 등을 운영하며 장애인 접근성을 높였다.

2026.04.19 09:00홍지후 기자

윤두식 보안TF 위원 "한국, 제로데이 방어 환경 미흡"

"AI 3대 강국 목표를 세웠지만, 실행이 되려면 AI 기본 사회 기본을 갖춰 놔야만 하는데 AI 기본 사회 밑에는 보안이 깔려 있습니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보안TF 위원인 윤두식 이로운앤컴퍼니 대표는 지난 17일 한국정보보호학회가 주관해 코엑스에서 열린 '제32회 정보통신망 정보보호 컨퍼런스'에서 'AI 시대의 국가 AI 보안 전략과 기본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윤 대표는 "국내에는 매년 15% 이상씩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침해사고 신고 접수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가 지나면 이 비율이 더욱 늘어날 것이다"라며 "제로데이(취약점 공개 후 보안 업데이트 전 0일 만에 이뤄지는 공격) 방어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제로데이를 제대로 패치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날 그는 국가AI전략위의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3대 축, 12대 전략 분야 중 보안 관련 핵심 과제에 대해 세부적으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 대표는 "지난 2월 국가AI전략위가 전체회의를 거쳐 확정한 AI 행동계획을 보면 핵심은 ▲AI 혁신 생태계 조성 ▲범국가 AI 기반 대전환 ▲글로벌 AI기본사회 기여 등 3가지 축이다"라며 "3대 정책축과 12대 전략을 통해 AI를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AI 기본사회를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소개했다. 윤 대표가 핵심으로 짚은 보안 관련 과제는 ▲민간·공공 AI 보안 생태계 활성화(ISMS-P 개편, CVD/VDP, 화이트해서 및 보안산업 육성) ▲AI 기반 사이버보안 체계 구축(K-사이버보안 LLM, AI-ISAC, 보안 내재화) ▲AI 안보 위협 대응 및 협력 강화(사이버 안보 플랫폼, CBRN 대비, 기술유출 방지 등이다. 우선 윤 대표는 "체크리스트 기반의 ISMS-P(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에 '공격 표면 관리 점검' 방법을 반영하는 등 기업이 IT 자산에 대한 취약점 파악 및 관리가 가능하도록 개선할 예정이고, 올해 2분기 시행할 목표"라며 "서류에서 실전 기반의 인증 체계로 개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AI전략위가 내세운 AI 시대 보안의 '게임 체인저'는 'CVD(Coordinated Vulnerability Disclosure)/VDP(Vulnerability Disclosure Policy)'다. 이는 보안 취약점을 발견한 자가 이를 체계적으로 신고하고, 해당 기업·기관이 조치한 뒤 공개하는 협력적 프로세스를 말한다. 윤 대표는 미국과 유럽연합 등 국가는 이런 프로세스를 제도적으로 마련해놨으나, 아직 한국은 제도화가 미비돼 있으며 로드맵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가AI전략위에 따르면 CVD/VDP 운영 체계는 먼저, 화이트해커 또는 보안연구자가 정보통신망·디지털 제품의 취약점을 사전에 발굴한다. 이어 CVD/VDP 전문 기관에 체계적으로 신고하는데, 이 때 합법적인 활동이 보장될 수 있도록 법령을 손질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당 기업 및 기관이 취약점을 조치하면, 패치 이후 협력적 가이드라인에 따라 취약점 정보를 공개하는 과정이다. 이 외에도 ▲글로벌 빅테크 거대 언어 모델(LLM) 종속 탈피를 위한 국내 위협 특화 분석 LLM 운영 ▲사고 사전 예측·예방 ▲민간 주도 AI 정보 공유 분석 센터(ISAC) 설립 ▲AI 보안 전문 인재 양성 ▲국산 AI 보안 솔루션 육성 및 해외 의존도 탈피 등 과제를 소개했다. 전종홍 ETRI 책임연구원 "AI 수명주기 전반에 걸친 지속적인 레드티밍 필요" 이날 윤 대표 외에도 전종홍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 권현 육군사관학교 교수 등이 각각 'AI 레드팀 테스팅 동향과 전망', '적대적 공격 연구 동향 및 최신 트렌드 분석'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먼저 전 연구원은 AI 레드팀 테스팅 국제표준인 ISO/IEC 42119-7에 대해 소개하며, AI 수명주기 전반에 걸친 지속적인 레드티밍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AI레드티밍은 모델을 배포하기 전 단 한 번 수행하는 감사의 개념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전 연구원은 "지속가능한 AI 신뢰성의 완성, 회복탄력성을 갖춰야 한다"며 "자율형 에이전트가 통제를 벗어났을 때 어떻게 중단시킬 것인지 등 다학제적 검증 통제 센터로서의 AI 레드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권 교수는 적대적 공격의 트렌드에 대해 소개했다. 적대적 공격은 머신러닝 모델의 입력에 인간이 감지하기 어려운 미세한 변형을 가해 모델이 잘못된 출력을 생성하도록 의도적으로 유도하는 공격을 말한다. 권 교수는 "공격이 항상 방어보다 앞서가고 있으며 완벽한 방어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며 "새로운 AI 모델이 나올 때마다 적대적 공격은 계속해서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4.18 21:55김기찬 기자

[안광섭의 AI 진테제] 어지러운 바이브 마케팅...바이브는 '척'에 불과

요즘 한국에서 가장 자주 듣는 접두어 중 하나는 '바이브(vibe)'다. 바이브 코딩, 바이브 페이퍼, 바이브 마케팅. 접두어 하나만 붙이면 기존의 모든 행위가 갑자기 AI 시대를 앞서가는 것처럼 포장된다. 얼마 전 한 언론과의 대담에서 "바이브의 정체가 도대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필자의 대답은 간단했다. 바이브의 한국어 번역은 "척"이다. 가볍게 던진 농담이 아니다. 이 말에는 세 가지 관점이 겹쳐 있다. 첫째, 기술의 본질에 관한 것이다. 둘째, AI가 어떤 해자(moat·경쟁우위의 기반)를 무너뜨리고 있는지에 관한 것이다. 셋째, 그 공백을 누가 무엇으로 메우려 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하나하나 살펴보자. 안드레이 카파시가 만든 말 바이브 코딩, 정작 본인은 "에이전틱 엔지니어링이 더 적절"하다며 안써 '바이브 코딩'이라는 말을 만든 사람은 오픈AI 공동창업자이자 전 테슬라 AI 디렉터였던 안드레이 카파시(Andrej Karpathy)다. 그는 2025년 2월 자신의 X(옛 트위터)에 "바이브에 완전히 몸을 맡기고, 지수 함수를 받아들이고, 코드가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잊는 새로운 종류의 코딩을 바이브 코딩이라 부른다"는 글을 올렸다. 450만 회 이상 노출되며 하나의 문화 현상이 됐다. 흥미로운 점은 1년 뒤 카파시 본인이 이 용어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는 2026년 2월 올린 회고 글에서, 바이브 코딩이 원래 "재미로 만드는 일회용 프로젝트나 데모에 주로 쓰이는 표현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문적으로 다루는 코드에는 '에이전틱 엔지니어링(agentic engineering)'이라는 명칭이 더 적절하다고 제안했다. 용어를 만든 사람은 한발 물러섰는데, 정작 시장은 바이브 코딩을 마케팅 용어로 소비하며 범주를 확장하고 있는 셈이다. 그사이 비슷한 양상은 학계에도 번졌다. 2026년 3월, 세계적 머신러닝 학회인 ICML은 리뷰 과정에서 LLM을 무단 사용한 리뷰어들의 논문 497편을 심사도 없이 탈락(데스크 리젝)시켰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체 투고의 약 2%에 해당하는 규모다. ICML은 리뷰어에게 'AI 사용 금지(Policy A)'와 '제한적 허용(Policy B)'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한 뒤, 논문 PDF에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 프롬프트 인젝션(prompt injection) 워터마크를 심어 AI 사용 여부를 적발했다. 학계 일각에서는 이 사건을 두고 '바이브 페이퍼'라는 말까지 나왔다. 논문조차 '쓴 척'으로 대체되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 시장에서는 이 추상화가 더 노골적이다. AX(AI Transformation)라는 표현이 대표적이다. 따져보면 AX는 자기가 원래 하던 일을 AI와 접목하겠다는 뜻 이상이 아니다. 그런데 왜 새 이름표가 필요한가. 과거에도 똑같은 일이 있었다. 전산화가 디지털화가 되고, 디지털화가 유비쿼터스가 됐다가, 어느새 DX가 됐다. 그리고 이제 AX다. 본질은 바뀐 게 없는데 이름만 갈아 끼우는 중이다. 이름을 갈면 다시 팔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의 본질: 해자를 없애는 일, 그리고 AI가 허문 마지막 해자 여기서 한 층 내려가 볼 필요가 있다. 애초에 기술이란 무엇인가. 필자가 오랜 시간 기술을 다루면서 내린 결론은 단순하다. 모든 기술의 역할은 해자를 없애는 것이다.자동차는 이동의 해자를, 엘리베이터는 수직 이동의 해자를, 스마트폰 카메라는 촬영의 해자를 각각 낮춰왔다. 기술의 역사는 곧 해자가 무너지는 역사다. 그렇다면 AI는 어떤 해자를 없애고 있는가. 필자의 대답은 '지식'이다. 코드를 짤 줄 아는 능력, 영상 편집을 할 줄 아는 능력, 카피를 쓸 줄 아는 능력, 발표 자료를 구조화할 줄 아는 능력. 지난 30년간 개인과 조직의 경쟁우위를 지탱해온 이 지식과 숙련의 장벽이 지금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그래서 과거에는 지식과 노하우로 보호받던 영역이 이제 '바이브'라는 이름으로 전복되는 것이다. 회사를 다녀본 적 없는 사람이 기업 컨설팅을 하고, 한 줄도 직접 짜본 적 없는 사람이 바이브 코딩으로 스스로를 개발자로 포지셔닝한다. 이것은 당사자들의 문제라기보다 구조의 문제다. 해자가 무너진 자리에는 두 가지가 들어선다. 하나는 이 도구를 제대로 활용해 실제 산출물을 내는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이 도구를 쓴다는 사실 자체를 상품화하는 사람이다. 바이브는 두 번째 쪽에서 만들어진 단어다. 여기서 혼동해서는 안 되는 지점이 있다. AI를 활용해 실제 업무 생산성을 끌어올린 사례는 분명히 존재한다. 고객사 커뮤니케이션 자동화, 사내 문서 검색 개선, 반복 리포트 작성 시간 단축 같은 일은 이미 현장에서 측정 가능한 수치로 확인된다. 이런 일을 카파시의 용어로 다시 부르면 '에이전틱 엔지니어링'에 가깝다. 이것은 바이브가 아니다. 도구를 잘 쓰는 것이다. 노션의 에이전트 기능을 써서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했다면, 그 사람이 한 일은 "노션 에이전트를 잘 활용한 것"이지 "바이브 코딩을 한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왜 사람들은 굳이 바이브 코딩이라는 이름으로 말하려고 할까. 이유는 두 가지 중 하나다. 그 모호함에서 나오는 이득을 취하고 싶거나, 스스로도 그 행위를 명확하게 정의할 수 없거나. 어느 쪽이든, 정확한 이름 대신 추상적 수식어가 선택되는 순간 판매의 문이 열린다. '취향'이라는 두 번째 포장: 테이스트 워싱(Taste-washing) 바이브 코딩 다음으로 실리콘밸리가 꺼내 든 단어는 '취향(taste)'이다. Y컴비네이터 공동창업자 폴 그레이엄(Paul Graham)은 2026년 2월 자신의 X에 "AI 시대에는 취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누구나 무엇이든 만들 수 있게 되면, 결국 차이는 무엇을 만들 것인가에서 갈린다"고 적었다. 오픈AI 공동창업자 그렉 브록만(Greg Brockman) 등 업계 유력 인사들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뉴요커의 IT 칼럼니스트 카일 차이카(Kyle Chayka)는 2026년 3월 "왜 테크 업계는 '취향'에 집착하는가(Why Tech Bros Are Now Obsessed with Taste)"라는 칼럼에서 강한 반론을 제기했다. 그가 제시한 개념은 '테이스트 워싱(Taste-washing)'이다. 차이카는 이를 두고 "반인간주의적 기술에 자유주의적 휴머니즘의 외피를 입히는 행위"라고 정의했다. 기계가 모든 것을 만드는 시대에 인간의 감식안을 강조함으로써, 자동화의 불편한 속성을 미학의 언어로 포장한다는 비판이다. 논쟁의 배경을 이해하려면 그레이엄이 원래 '취향'이라는 단어로 무엇을 말했는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그가 2002년에 쓴 에세이 '메이커를 위한 취향(Taste for Makers)'은 좋은 디자인의 속성을 논한 글이다. 단순함·무시간성·제약을 뚫는 해결·자연을 닮은 구조 같은 것이다. 그는 글의 말미에 "위대한 작업의 비결은 매우 까다로운 취향, 그리고 그것을 만족시킬 수 있는 능력"이라고 썼다. 핵심은 '까다로움'과 '실행 능력'의 결합이었다. 문제는 지금 업계가 이 문장을 절반만 떼어 쓰고 있다는 점이다. '까다로운 취향'은 남고, '그것을 만족시킬 수 있는 능력'은 사라진다. 그 자리에 대체물로 들어선 것이 AI다. 그러면 취향은 결국 '무엇을 만들지 고르는 안목'으로 축소되고, 이는 다시 '무엇이 돈이 될지 고르는 투자 감각'으로 번역된다. 차이카가 지적한 '테이스트 워싱'의 실체는 이것이다. 철학자 피에르 부르디외가 말한 계급 구별의 도구로서의 취향, 혹은 볼테르가 말한 미적 판단으로서의 취향은 원형 그대로 유통되지 않는다. 벤처 자본의 논리 안에서 재정의된 '취향'이 실리콘밸리의 새 상품이 되고 있는 셈이다. 한 가지만 짚으면, 뉴욕타임스가 2025년 진행한 AI-사람 글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AI 쪽이 54%로 이겼다는 결과가 자주 인용된다. 그러나 이 숫자는 '선호(preference)'이지 '가치(value)'가 아니다. 감자칩이 감자 요리보다 많이 팔린다고 해서 감자 유통망이 불필요해지지 않는다. '취향'이라는 단어는 선호와 가치를 뭉뚱그려 통과시키고, 그 모호함이 다시 판매의 문을 연다. AI는 아첨에 최적화된 도구 더 근본적인 질문이 하나 남는다. 지금의 생성형 AI가 만들어내는 결과물을 진짜로 '취향'이라고 부를 수 있는가. 앤스로픽(Anthropic)이 2023년 발표하고 ICLR 2024에서 발표된 논문 '언어모델의 아첨(sycophancy) 현상에 대한 이해'는 이 지점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연구진은 당시의 최신 AI 어시스턴트 5종이 네 가지 서로 다른 생성 과제에서 일관되게 아첨 행동을 보인다는 점을 확인했다. 핵심 원인은 훈련 방식에 있다. 인간 피드백 기반 강화학습(RLHF)은 사람들이 '더 선호한' 답변을 모델에 학습시키는데, 인간은 자신의 기존 견해와 일치하는 답변을 진실한 답변보다 더 자주 선호했다. 결과적으로 모델은 정답 대신 '듣기 좋은 말'을 강화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앤스로픽은 2025년 후속 연구와 2026년 모델 출시 과정에서도 아첨 성향을 별도의 안전성 항목으로 측정하고 있다. 오픈AI 역시 2025년 초 챗GPT가 지나치게 아첨한다는 사용자 불만이 빗발치자 해당 업데이트를 롤백한 적이 있다. 업계 전반에서 아첨은 이제 '해결된 문제'가 아니라 '계속 관리해야 하는 결함'으로 다루어진다. 필자의 관점은 여기서 나온다. 아첨에 최적화된 도구가 만든 결과물을, 우리는 과연 취향이라고 부를 수 있는가. AI가 생성한 텍스트가 좋아 보이는 이유는 그 글이 읽는 사람의 기존 선호에 부합하도록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챗GPT의 초기 UX를 설계한 인력들이 공개 인터뷰에서 밝혔듯, 사용자가 한 문장을 입력하면 열 문장으로 돌려주는 구조 자체가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는 착각"을 유도하도록 설계됐다. 질문과 무관하게 답변이 길면 만족도가 올라갔다는 내부 실험 결과도 잘 알려져 있다. 우리가 느끼는 '취향'의 상당 부분은, 사실 도구가 우리에게 맞춰 준 효용감의 투영일 가능성이 높다. 수렴의 함정: AI는 다른 답을 내놓지 못해 아첨 최적화에는 필연적인 부산물이 따라온다. 바로 결과물의 동질화(homogenization)다. 2025년 8월 공개된 "대형 언어모델이 인간 표현과 사고에 미치는 동질화 효과" 논문은 LLM이 훈련 데이터의 지배적 패턴을 반복해 재생산함으로써, 사용자들이 점점 비슷한 언어·비슷한 논리·비슷한 결론으로 수렴하는 경향을 실증 데이터로 보여준다. 같은 해 10월 발표된 "인공 하이브마인드(Artificial Hivemind)" 연구는 한 걸음 더 나아간다. 2만6000개의 개방형 질문으로 최신 LLM들을 시험한 결과, 동일 모델 안에서도, 서로 다른 모델 사이에서도 답변이 놀라울 만큼 한곳으로 수렴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를 "무한히 많은 답이 가능한 질문에조차 모델들이 좁은 응답 공간으로 몰려가는 현상"이라고 기술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 기술적 이유는 분명하다. 대부분의 최신 모델이 유사한 코퍼스로 훈련되고, 유사한 정렬(alignment) 방식을 거치며, 인간 선호 데이터 역시 특정 문체·특정 논리 구조에 편향되어 있기 때문이다. 결과는 이렇게 요약된다. 수억 명이 서로 다른 질문을 던져도, 돌아오는 답의 분포는 점점 좁아진다. 이 지점이 중요한 이유는 바이브 코딩, 바이브 페이퍼, 바이브 마케팅이라는 포장이 가리고 있는 진짜 현실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도구의 해자가 낮아진 자리에서 만들어진 결과물들은 겉보기에는 각자의 '취향'으로 치장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같은 확률 분포의 정점을 향해 수렴하고 있다. 1만 명이 AI로 쓴 창업 피치덱은 1만 개의 개성이 아니라, 1개의 중앙값과 그 주변의 변주에 가깝다. 1만 개의 쇼핑몰 상세 페이지도, 1만 편의 에세이도 마찬가지다. 필자가 자주 쓰는 표현을 빌리면, "모두가 AI로 같은 답에 도달하고 있는 세계에서, 차별화의 원천은 도구 안쪽이 아니라 도구 바깥쪽에 있다.“ 여기에서 앞서의 논의가 한 지점으로 모인다. AI가 없앤 해자는 지식이고, 그 공백을 바이브가 포장했다. 그 포장의 실체는 아첨 최적화이고, 아첨 최적화의 부산물은 수렴과 동질화다. 그렇다면 지금 시장에서 진짜 희소한 것은 AI로 무엇을 더 만들어낼지에 대한 기술적 감각이 아니라, 수렴의 중력에 저항할 수 있는 자기만의 기준이다. 결국 남는 건 '신념(Conviction)'... 비판만으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그러면 바이브의 시대에 남는 키워드는 무엇인가. 필자의 대답은 신념(Conviction)이다. 차이카를 비롯한 비평가들이 꺼내 든 단어는 '용기(bravery)'였다. 세계 광고제 칸 라이온즈(Cannes Lions) 2025년 B2B 그랑프리 심사평에도 "용기(bravery), 자신감 있는 실행, 진정성 있는 B2B 크리에이티비티"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누구나 딸깍 한 번으로 AI 광고 영상을 몇백 개씩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에, 그럼에도 자신이 지켜야 할 방향을 밀어붙이는 사람을 업계가 다시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필자가 '용기' 대신 '신념'이라는 단어를 택하는 이유는, 용기가 순간의 결단을 가리키는 데 비해 신념은 그 결단을 지속적으로 밀어붙일 수 있는 내적 기준을 함께 포함하기 때문이다. 아첨에 최적화된 도구가 만들어내는 수렴의 중력 앞에서 필요한 것은 한 번의 배짱이 아니라, 매 순간 자기 기준을 재확인할 수 있는 축이다. 필자는 이 흐름을 단순한 수사(修辭)의 교체로 보지 않는다. 만드는 비용이 0에 수렴하는 시대에는, 질문 자체가 바뀐다. 과거의 질문은 "어떻게 만들 것인가"였다. 지금의 질문은 "무엇을 만들 것인가, 그리고 그것을 왜 만드는가"다. 이 두 질문에 대답하려면 아첨에 최적화된 도구 바깥에 자기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업계의 언어로 그것은 '뚝심'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이브'라는 단어의 반대편에 있다. 무언가를 결정하고 그것을 밀어붙일 용기, 그 용기를 지탱하는 신념-이것이 바이브의 시대가 우리에게 돌려주는 가장 값비싼 자산이다. 여기까지 오면, 바이브 코딩이나 바이브 페이퍼를 둘러싼 논쟁의 진짜 쟁점이 드러난다. 쟁점은 AI를 쓰느냐 마느냐가 아니다. AI는 언젠가 모두가 쓴다. 키보드와 엑셀을 쓰느냐 마느냐를 우리가 지금 토론하지 않는 것과 같다. 진짜 쟁점은 AI가 우리에게 돌려준 시간과 자원을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가다. 여기서 한 가지 실천 기준을 제안하고 싶다. 조직이 AI 도입을 평가할 때, '무엇을 만들었는가'보다 '아껴진 시간의 재투자 포트폴리오'를 먼저 들여다봐야 한다.구성원 1인당 월 20~30시간을 아꼈다면, 그 시간이 어디로 갔는가. 더 높은 난도의 문제 정의에 쓰였는가, 고객과의 대면 시간에 쓰였는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의 근거 강화에 쓰였는가. 아니면 동료에게 보낼 AI가 생성한 더 긴 이메일을 검토하는 데 다시 쓰였는가. 후자라면 그 도입은 효용감의 순환일 뿐, 생산성 개선이 아니다. 개인 차원에서도 같은 질문이 유효하다. 월 20~30달러를 내고 구독하는 AI 서비스가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보다 비싸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는 사용자는 많지 않다. 그 비용이 아깝지 않을 만큼의 결과물을 실제로 만들어내고 있는지, 혹은 샤넬 가방처럼 '가지고 있다는 감각' 자체를 소비하고 있는지 한 번쯤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한 가지 덧붙이면, 앤스로픽·오픈AI·구글은 자사 모델을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을 공식 아카데미에서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한국어 자료도 포함되어 있다. 이들이 공개하는 자료는 연봉 수억 원대의 실무자들이 직접 설계한다. 기본기를 쌓는 데 유료 강의가 꼭 필요하지는 않다는 뜻이다. 정보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공짜로 주어진 것을 굳이 찾아 쓰는 습관이 부족한 것일 수 있다. 참고로 중국은 이미 2025년 9월부터 전국 초·중·고에 AI 리터러시 교육을 연 최소 8시간 의무화했다. 교육부 가이드라인을 통해 초등학교 단계에서는 생성형 AI의 무분별한 사용을 제한하고 원리 이해에 집중하도록 했다. 같은 시기 한국의 공교육이 논의하고 있는 의제와 대조해 보면, 이 차이가 어디로 귀결될지 길게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결론은 간단하다. 바이브는 '척'이다. 척이 나쁜 것은 아니다. 모든 상품은 어느 정도의 연출을 동반한다. 다만 판매자는 판매한다고 솔직하게 말해야 하고, 사용자는 자신이 지금 '도구를 쓰고 있는지'와 '도구를 쓰는 척을 소비하고 있는지'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이 구분이 뭉개지는 순간, 시장은 테이스트 워싱과 아첨의 악순환 속에서 자원의 상당 부분을 낭비하게 된다. 만드는 비용이 0에 수렴할수록, 무엇을 만들 것인가를 정할 신념의 값은 올라간다. 바이브의 시대가 지나고 남는 것은 결국 그 신념일 것이다.

2026.04.18 20:33안광섭 컬럼니스트

"오염수를 식수로"…빨대형 정수기 놀랍네

야외에서도 빨대만으로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휴대용 정수기가 한층 더 가벼워진 모습으로 진화했다. 과학기술매체 뉴아틀라스는 휴대용 정수 장치 개발 기업 라이프스트로우가 초경량 빨대형 정수기 신제품을 공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라이프스트로우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으로 아프리카나 중국처럼 오염된 식수로 고통 받는 아이들을 위해 빨대형 정수 제품을 개발했다. '십 에센셜(Sip Essential)'로 명명된 이 제품은 기존 빨대형 필터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무게를 대폭 줄인 것이 특징이다. 가벼운 장비로 이동해야 하는 하이커나 등산가들이 계곡이나 자연 수원을 이용해 안전하게 식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라이프스트로우는 2년 전 오리지널 빨대형 필터를 출시한 바 있다. 해당 제품은 필터 무게가 51g, 케이스 포함 시 88g 수준이었으며, 길이는 약 25cm였다. 이후 지름을 넓히고 길이를 13cm로 줄인 개선형 제품을 선보이며 무게를 48g까지 낮췄다. 이번 신제품은 더욱 경량화돼 약 20g에 불과하다. 기존 스테인리스 스틸과 실리콘 소재 대신 BPA 프리 플라스틱과 실리콘을 적용해 무게를 줄였다. 크기는 27.4×1.3cm로 기존 제품보다 다소 길어졌지만, 전체 무게는 절반 이하 수준으로 감소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빨대를 물에 넣고 그대로 마시면 내장된 필터가 작동해 박테리아, 기생충, 미세 플라스틱 등 유해 물질의 99.99%를 걸러낸다. 다만 물이 튀어 입술이나 입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이 제품은 최대 1000리터의 물을 정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호수나 강물을 식수로 활용할 경우 약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한 제품 양쪽 끝에는 보호 캡이 적용돼 사용 전 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가격은 19.95달러(약 3만 원)다.

2026.04.18 12:2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AI 리더스] "AI로 돈 버는 법 찾았다"…이스트소프트 수장 정상원, 글로벌 전환 승부수

"인공지능(AI)으로 수익을 내는 방법을 이제는 명확히 찾았습니다. 지난해에는 기회를 확보하는 해였다면, 올해는 글로벌 사업 성과를 실제 대규모 매출로 전환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지난 17일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올해를 AI 사업 수익화 원년으로 선언했다. AI 더빙, AI 페르소나, AI 휴먼 인터랙티브를 3대 매출 축으로 세우고 국내외 기업향 공급을 빠르게 늘리면서 실적 반등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하지만 이스트소프트는 지난해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연결 기준 매출은 1067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매출 1000억원 돌파에 성공했으나, AI 인프라 투자 가속화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년 새 54억9800만원 늘어난 189억5400만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AI 사업의 선제적 투자에 따른 수익성 부담이 핵심 서비스 매출 비중 확대와 고정비 구조 안정화에 따라 레버리지 효과로 가시화되고 있다"며 "올해는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술이나 가격보다 중요한 건 사용자가 계속 들어오는 구조를 만드는 것인데, 유입이 커지면 결제 전환율은 구조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지금은 유입량, 즉 깔때기만 키우면 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PC 성공 이후 모바일 전환 실패…AI 시대서 체질 전환 '가속' 이스트소프트는 알집, 알씨 등 '알툴즈'로 대표되는 무료 유틸리티 생태계를 만들며 빠르게 PC 시장에서 성공가도를 달렸다. 급속히 확산되던 초고속 인터넷 환경과 개인용 PC 보급 확대 등 구조적 수요가 맞물린데다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UX)을 결합해 IT 숙련도가 낮은 일반 사용자까지 흡수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갔다.그러나 모바일 시대에선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기존 PC 유틸리티 중심의 수익 구조가 빠르게 약화된 반면, 플랫폼 기반 서비스와 구독형 비즈니스로의 전환 속도가 경쟁사 대비 더디게 진행되면서 성장 모멘텀이 둔화된 탓이다. PC 환경에서 구축된 사용자 기반이 모바일 생태계로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못한 점도 체질 전환 과정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탓에 2016년 이스트소프트 수장 자리에 오른 정 대표는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의 틀을 벗어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와 AI 중심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들였다. 또 AI 시대를 맞아 이스트소프트를 글로벌 AI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대대적인 개편에도 나섰다. 그는 "AI 시대가 오면서 다시 우리에게 유리한 '기술의 시대'가 왔다"며 "고가의 구축형 솔루션을 포기하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조직으로 개편하는 과정에서 매출이 4분의 1토막 나는 모험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SaaS 운영의 절반은 가격 정책으로, 6.95달러냐 7.95달러냐에 따라 고객 반응이 완전히 달라진다"며 "환불 정책과 고객 피드백 대응, 24시간 마케팅 운영 등 글로벌 표준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 시행착오 끝에 현재는 마케팅 효율(ROAS)을 300%까지 끌어올렸다"고 덧붙였다. SaaS·피지컬 AI '핵심 축'…키오스크 사업도 강화 현재 이스트소프트 사업의 핵심 축은 글로벌 SaaS 전환과 피지컬 AI 기반 서비스 확장이다. 특히 AI 휴먼 기반 키오스크 사업은 리테일 시장을 겨냥한 대표 프로젝트로 꼽힌다. 이스트소프트는 단순 무인 단말기가 아니라 음성 기반 인터페이스와 다국어 지원을 결합한 인터랙티브 서비스 플랫폼으로 이를 진화시키고 있다. 정 대표는 고령층과 디지털 취약계층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접근성을 이 사업의 핵심으로 강조했다. 또 버튼 중심에서 음성 기반 상호작용으로 전환되는 흐름 자체가 시장 구조를 바꿀 변수라고 짚었다. 동시에 외국인 고객 대응을 위한 다국어 기능을 강화하며 글로벌 리테일 시장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글로벌 협업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와는 행사나 내부 채널을 통해 이스트소프트의 AI 휴먼 기술을 소개하는 등 활발하게 교류해 주목받고 있다. 정 대표는 "특정 프로젝트보다 기술 교류, 콘텐츠 노출을 통해 글로벌 기업과 지속적으로 협업하는 구조"라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글로벌 고객과의 사업 기회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사업 기회가 빠르게 늘어나며 수주 가능성이 높은 고객군이 이미 상당 부분 축적된 상태다. 또 전시회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확보한 고객 접점이 실제 프로젝트 논의로 이어지면서 단순 테스트 단계를 넘어 상용화를 앞둔 사례도 점차 늘어나는 분위기다. 정 대표는 "현재 확보된 글로벌 사업 기회만으로도 당분간 대응이 쉽지 않을 정도"라며 "이제는 사업 기회를 더 늘리는 단계라기보다 실제 매출로 전환하는 실행력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개념검증(PoC)' 단계를 넘어 실제 공급 사례를 확보하는 것이 올해의 핵심 과제라고 짚었다. 단순 테스트 프로젝트는 언제든 중단될 수 있지만, 상용 도입이 이뤄지는 순간 시장 확장 속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질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이에 최근 들어 정 대표는 일본과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이러한 전환 사례를 만들어내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는 "PoC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단계일 뿐이고, 실제 보급이 시작되면 시장 확대는 시간 문제"라며 "누가 봐도 확산이 예상되는 레퍼런스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I 휴먼 기술 경쟁력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글로벌 시장에서 유사한 기술을 선보이는 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완성도와 상용화 경험 측면에서는 여전히 초기 단계라는 판단이다. 실제로 글로벌 전시 현장에서 이스트소프트 기술이 파트너사 제품 형태로 적용되며 긍정적인 반응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정 대표는 "AI 휴먼 인터랙션 시장 자체가 아직 초기 단계이고 플레이어도 많지 않다"며 "완성도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만큼 퍼스트 무버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리드는 이미 축적…핵심은 매출 전환 속도" 회사 내부적으로는 제품 중심 조직으로의 재정비도 병행하고 있다. 보안 계열사까지 포함해 AI 기술을 제품에 결합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재정렬하며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스트소프트의 사업 구조를 기존 영업 중심에서 제품 중심으로 무게추를 다시 옮기는 분위기다. 정 대표는 "AI 시대에는 결국 제품 경쟁력이 핵심"이라며 "기술을 실제 서비스로 구현해 시장에서 선택받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AI 확산 속도와 관련해서는 '가격 하락'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현재는 비용 부담으로 적용 범위가 제한적이지만, 단가가 낮아지는 순간 거의 모든 산업과 서비스에 AI가 결합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를 두고 그는 AI를 '플라스틱'에 비유하며 범용 기술로서의 확산 가능성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AI를 하나의 엔진으로 보면 된다"며 "가격이 충분히 낮아지면 어디에든 붙일 수 있는 범용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AI 산업 환경에 대해서는 데이터 규제와 산업 구조의 특수성을 함께 언급했다. 한국은 개인정보 보호 수준이 높은 만큼 데이터 활용에 제약이 있지만, 제조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제조 AI 중심 전략이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그는 "한국은 데이터를 안 쓰는 것이 아니라 쉽게 못 쓰는 환경"이라며 "제조 분야는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고 강점이 있는 만큼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 정책과 관련해서는 최근 민간 중심 의사결정 구조 변화에 의미를 부여했다. 단순 자문을 넘어 실행 계획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되면서 정책 실행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대표는 "민간 위원들이 정부 부처에 실질적인 액션 플랜을 요구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며 "이전과 달리 정책 실행 속도와 실효성이 높아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이스트소프트의 중장기 목표도 보다 명확하게 설정했다. 정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AI 서비스 기업으로 이스트소프트를 도약시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동시에 그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에도 나서며 사업에 대한 확신을 행동으로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정 대표는 올해 3월과 4월 장내 매수를 통해 자사주를 각각 1000주씩 추가 취득하며 지분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보유 주식 수는 7만480주로 늘었고, 지분율은 약 0.6% 수준으로 상승했다. 그는 "앞으로 AI 기반 글로벌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며 "10년 뒤에는 AI 시대를 대표하는 서비스 기업으로 기억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인프라를 뒷받침하는 구조가 자리 잡는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6.04.18 08:00장유미 기자

"필요한 식재료 추천해주네"...오아시스마켓, AI 장보기 출시

오아시스마켓이 AI 비서 '메이(MAY)'의 적용을 장보기 영역까지 전면 확장하며, 쇼핑 전 과정을 아우르는 AI 커머스 고도화에 나선다. 커머스 테크기업 오아시스마켓은 AI 비서 '메이'를 업그레이드하고 대화형 장보기 서비스인 'AI 장보기'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메이'가 기존 고객 응대 중심 기능에서 나아가, 상품 탐색부터 구매까지 이어지는 'AI 쇼핑 메이트'로 진화한 것이다. AI 장보기의 핵심은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대화형 인터페이스 기반 장보기'다. 고객이 앱 내에서 메이에게 “무항생제 삼겹살 보여줘”라고 말하면, 오아시스마켓이 엄선한 상품을 즉각 화면에 제시한다. 이후 고객은 추가 음성 명령이나 간단한 선택만으로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고 구매까지 이어갈 수 있다. 이처럼 검색, 탐색, 선택, 결제 전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복잡한 절차를 줄인 '원스톱 쇼핑' 경험을 구현했다 또한 '메이'에게 “떡볶이 레시피 알려줘”, “토마토 파스타 만들고 싶어”와 같이 음성으로 질문하면, 요리 방법을 안내하는 동시에 필요한 주요 식재료와 부재료를 함께 추천한다. 고객은 추천된 상품 중 원하는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는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어, 복잡한 검색 과정 없이 필요한 것만 빠르게 선택하는 '목적 중심 쇼핑'이 가능하다. 오아시스마켓은 향후 사용자 의도 이해 및 추천 정확도 고도화를 통해 서비스 완성도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고객은 '메이'에게 “자주 사는 상품 보여줘”라고 말하거나, 앱 내 '단골 장보기' 탭을 통해 자주 구매한 상품 목록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오아시스마켓은 주 4회 이상 구매하는 고객 비중이 전체 주문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반복 장보기 편의성 개선이 고객 만족도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AI 장보기는 오아시스마켓 앱 내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앱 상단 'MAY' 버튼을 누르면 서비스에 진입할 수 있으며, 기존에 등록된 주소 및 결제수단이 자동 연동돼 별도의 추가 등록 없이 바로 이용 가능하다. 앞서 오아시스마켓은 AI 비서 '메이'를 통해 차세대 AI 고객센터를 선보이고, AI 무인계산기 '루트 미니'를 상왕십리역점 오프라인 매장에 도입하며 고객 서비스 혁신을 이끈 바 있다. 이번 AI 장보기 서비스는 이러한 흐름을 잇는 것으로, 고객 서비스–매장–장보기로 이어지는 오아시스마켓만의 AI 커머스 생태계를 한층 고도화했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AI 비서 '메이'가 고객 응대를 넘어 장보기까지 확장되며, 고객의 쇼핑 전 과정을 지원하는 'AI 쇼핑 메이트'로 진화했다”며 “향후 '루트 시리즈'와의 연계를 통해 오아시스마켓의 고객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연결된 더욱 차별화된 AI 커머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04.17 19:50안희정 기자

한국e스포츠협회, 2026 학교 이스포츠 지도자 워크숍 개최

한국이스포츠협회(이하 협회)는 학교 이스포츠 클럽 지도자 양성을 위한 '2026 학교 이스포츠 지도자 워크숍'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학교 이스포츠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지속 가능한 교육 환경 조성과 현장 중심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마련됐다. 오는 24일까지 모집한다. 워크숍은 협회 이스포츠지도자(C급)이상 라이센스 보유자 및 5월 내 취득 예정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며, 교육은 서울 마포구 DRX 이스포츠 아카데미에서 운영된다. 교육 과정은 ▲이스포츠 교육 지도 방법론 ▲중·고등학생 특성 이해 ▲지도안 작성 및 실습 등으로 구성되며, 학교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중심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번 워크숍은 총 15명을 선발하며,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 수료자에게는 2026 학교 이스포츠 지도자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2026.04.17 19:30진성우 기자

CGV, '2025-2026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생중계

CJ CGV는 KBL, CJ ENM과 함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플레이오프'를 전국 주요 극장에서 단독 생중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극장 생중계는 지난해 9월 CJ CGV, KBL, CJ ENM 3자 간 체결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실제 경기가 펼쳐지는 경기장 현장을 직접 찾기 어려운 원정팀 팬들을 위해 마련했다. 플레이오프 극장 생중계는 대형 스크린과 풍부한 사운드를 통해 현장 못지않은 몰입감과 응원 열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생중계는 오는 23일 시작되는 4강 플레이오프부터 만나볼 수 있다. 4강전 중 1차전과 3차전을 중심으로 총 4경기가 생중계되며, 해당 경기의 원정팀 연고지 인근에 위치한 CGV에서 만나볼 수 있다. CGV는 챔피언결정전도 생중계한다. 다음달 5일 열리는 1차전은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뷰잉파티로 만나볼 수 있다. 뷰잉파티에는 특별 게스트가 참여하는 프리뷰쇼를 비롯해 다양한 현장 이벤트 등이 함께 마련될 예정이다. 이후 2차전부터 7차전까지는 4강 플레이오프와 동일하게 원정팀 연고지 인근 CGV에서 생중계된다. CJ CGV 장지연 콘텐츠운영팀장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뷰잉파티가 예매 오픈 약 3분 만에 전석 매진될 정도로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며 “이번 시즌 생중계 역시 농구 팬들에게 경기장을 찾은 듯한 색다른 관람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4.17 19:27안희정 기자

구글, 크롬에 'AI 검색' 통합…"대화형 웹 탐색"

구글이 크롬에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기능을 통합해 웹 탐색 방식을 업그레이드했다. 구글은 17일 크롬 데스크톱에서 AI 모드를 활용한 검색 기능을 공개했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해당 기능은 미국에 우선 제공되며, 향후 다른 국가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 기능은 AI로 검색과 탐색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용자가 링크를 클릭하면 웹페이지가 AI 모드와 나란히 열린다. 웹페이지를 보면서 추가 질문을 이어갈 수 있다. 페이지 맥락과 웹 전반 정보를 활용해 보다 구체적인 답변을 제공하는 구조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커피메이커를 검색할 때 제품 조건을 입력하면 AI가 관련 후보 제품을 제시한다. 사용자는 특정 제품을 선택해 세척, 편의성 등 세부 정보를 추가로 물어볼 수 있다. 판매 사이트를 훑어보면서 검색 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 이 검색 기능은 특정 주제 학습에서도 활용된다. 맥라렌 레이싱 팀이나 피트 크루 훈련 방식 같은 정보를 탐색할 때 관련 페이지를 이어서 확인하며 실시간 질문을 할 수 있다. 탭 검색 내역 한데 통합…"여러 정보 동시 활용" 이날 구글은 사용자가 열어둔 여러 탭을 검색 맥락으로 통합하는 기능도 크롬에 도입했다. 개별 페이지를 따로 보던 방식에서 벗어나 여러 정보를 동시에 활용하는 검색 환경을 구현한 셈이다. 사용자는 크롬 새 탭 화면이나 AI 모드에서 '플러스' 메뉴를 눌러 최근 열어둔 탭을 선택해 이를 검색에 포함할 수 있다. 기존처럼 키워드만 입력하는 방식이 아니라 여러 탭과 이미지 파일, 문서까지 묶어 질문하는 구조다. 여러 웹페이지를 따로 정리할 필요 없이 한 번에 맥락을 반영해 답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하이킹 코스를 찾기 위해 여러 사이트를 열어둔 상태라면 이 탭들을 한 번에 선택해 비슷한 코스를 다른 지역에서 추천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기존에는 각 정보를 따로 비교해야 했지만 이제는 AI가 이를 종합해 제안한다. 사용자는 강의 등을 학습할 때도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수업 노트나 강의 슬라이드, 논문을 여러 탭으로 열어둔 상태에서 특정 개념을 이해하기 어려울 경우 이를 모두 포함해 설명을 요청하면 보다 맞춤형 답변을 받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AI는 단순 요약을 넘어서 추가로 참고할 만한 사이트까지 추천한다. 사용자는 새로운 정보를 찾기 위해 다시 검색할 필요가 줄어든다. 캔버스나 이미지 생성 기능도 동일한 환경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연결됐다. 구글은 "크롬 사용자는 별도 서비스로 이동하지 않고도 검색과 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식 홈페이지에서 강조했다.

2026.04.17 17:42김미정 기자

문체부,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 맞아 저작권 보호 캠페인 추진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저작권위원회, 한국저작권보호원과 함께 30일까지 '저작권 보호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유네스코가 제정한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인 4월 23일을 계기로 마련됐다. 문체부는 이를 통해 책과 저작권이 지닌 의미를 되새기고, 창작자의 권리를 존중하는 문화를 국민 일상에 확산할 계획이다. 캠페인 기간에는 토크콘서트와 공모전 사전홍보, 국립중앙도서관 현장 행사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오는 23일에는 창작자와 시민이 직접 소통하는 저작권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김겨울 작가는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저작권 보호로 만들어가는 책의 미래'를 주제로 독자들과 만나고, 김성우 박사는 경남 진주 저작권박물관에서 '인공지능과 저작권, 리터러시'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저작권 인식 제고 공모전도 연계해 홍보한다. 문체부는 5월 열리는 공모전에 앞서 4월 23일부터 접수 전까지 공모전 누리집에서 참여 의사 등록과 기대평 작성 등 사전홍보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 공모전은 저작권을 보호하고 존중하는 내용을 담은 시와 산문을 접수하며, 우수작 50편을 선정해 11월 국무총리상과 문체부 장관상, 세계지적재산권기구 특별상, 한국저작권위원장상 등과 함께 총 1250만원 상당의 상금을 수여할 계획이다. 지역사회와 기업, 도서관도 캠페인에 참여한다. 전국 100개 서점은 23일부터 30일까지 '책을 사랑하는 마음, 저작권을 존중하는 마음'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책갈피 10만부를 배포한다. 카카오는 카카오브런치를 통해 '세계 책의 날' 기념 독서클럽을 운영하고, 저작권 존중 메시지를 전파할 예정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3일 방문객을 대상으로 저작권 퀴즈와 키오스크 룰렛 이벤트를 진행한다. 온라인 행사도 이어진다. 위원회와 보호원은 각각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17일부터 23일까지 슬로건 선택 퀴즈와 빈칸 채우기 행사를, 23일부터 30일까지는 홍보영상 댓글 참여와 등장인물 선택 이벤트를 진행한다. 특히 위원회 홍보대사 리아킴이 참여한 영상도 활용해 저작권에 대한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 김재현 문체부 문화미디어산업실장은 “이번 캠페인은 책을 사랑하는 마음과 저작권을 존중하는 문화를 일상에 확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많은 국민이 저작권의 가치를 되새기고 실천하는 데 함께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4.17 17:10김한준 기자

신세계가 열흘만에 오픈AI 협업 계획 뒤집은 이유

신세계그룹이 오픈AI와의 협업을 발표 열흘 만에 중단하고 리플렉션AI와의 협업으로 방향을 틀었다. 챗GPT 안에서 이마트 쇼핑·결제·배송을 구현하겠다는 'AI 커머스' 구상에서 물러나, 상품 소싱과 재고관리 등 유통 운영 전반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는 쪽으로 전략을 재정비한 것이다. 17일 신세계그룹은 미국 AI 기업 리플렉션AI와 상품 소싱과 재고관리, 고객관리 등 리테일 전반에 AI를 접목하는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AI 데이터센터 건립과 공동 운영을 위한 MOU를 체결한 데 이어 협력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 6일 발표했던 오픈AI와의 협업은 중단하기로 했다. 당시 신세계그룹은 오픈AI와 AI커머스 관련 전략적 제휴를 맺고 'AI 커머스 기반 유통 패러다임 혁신'에 나서겠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선택과 집중'이 그 이유 신세계그룹이 공식적으로 밝힌 이유는 '선택과 집중'이다. 리플렉션AI와 리테일 분야로 협업을 확장하고 AI데이터센터 건립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오픈AI와의 협업 논의는 중단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이 AI 커머스 모델의 실효성과 사업 중복 부담을 동시에 고려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우선 오픈AI와 추진하던 챗GPT 기반 쇼핑은 기존 서비스와의 차별성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챗GPT 안에 각 회사의 앱을 넣어 상품 검색 및 추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이미 구현된 기능과 큰 차별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미 많은 기업이 챗GPT 내에 앱 형태로 들어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신세계그룹이 추진하는 협업이 이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리플렉션AI와의 협업은 유통 운영 효율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상품 소싱부터 발주, 가격책정, 물류, 재고관리, 고객관리까지 리테일 운영 전반에 AI를 적용할 경우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 효과, 나아가 기업 가치 향상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선순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특히 기존 계획이 인프라 구축은 리플렉션AI가, 서비스 부문은 오픈AI가 담당하는 구조로 나뉘어 있던 이원 구조였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를 하나의 파트너로 통합해 실행 속도를 높이려는 전략적 판단이라는 해석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AI 기반 리테일 혁신의 밸류 체인을 구축하는데 역량을 모아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선결 과제라 판단했다”며 “AI 데이터 센터 건립 및 AI 리테일 프로젝트 등에서 전방위적 협력을 하고 있는 리플렉션 AI와 우선적으로 협업하는 것이 시장에 더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빨리 내놓을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월마트도 접은 챗GPT 쇼핑…전환율 낮고 정보 오류 여기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AI 커머스의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미국 월마트는 오픈AI와 협력해 챗GPT 내 쇼핑 기능을 시험했지만, 지난달 이를 중단했다. 챗GPT 내에서의 결제 전환율이 높지 않은 것이 그 배경으로 지목됐다. 미국 매체 와이어드에 따르면 월마트는 챗GPT 내 직접 판매 상품의 구매 전환율이 소매업체 웹사이트로 유도해 결제한 경우보다 약 3분의 1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고 여부나 배송 예상 시점, 배송비 등의 정보가 부정확하거나 최신 상태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트는 오픈AI가 유통업체 웹사이트에서 챗GPT에 노출되는 상품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2026.04.17 17:09김민아 기자

[ZD SW 투데이] 라이너, 발표 자료용 '슬라이드 생성 기능' 출시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라이너, 발표 자료용 '슬라이드 생성 기능' 출시 라이너가 AI 검색 결과와 라이너 라이트로 작성한 비즈니스 문서를 클릭 한 번으로 발표 자료로 구현해 주는 '슬라이드 생성 기능'을 도입했다. 라이너 AI 검색으로 리서치하거나 라이너 라이트에서 문서를 작성한 뒤 '내보내기' 메뉴에서 슬라이드 형식을 선택하면 AI 에이전트가 핵심 내용을 분석해 최대 20장의 슬라이드를 자동 생성하며, 웹 브라우저와 iOS·안드로이드 모바일 앱 등 전 환경에서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라이너는 편집이 용이한 기본 비즈니스 슬라이드 템플릿을 제공하며, 향후 다양한 디자인 템플릿 추가와 슬라이드 장수 확대 등 서비스 고도화를 이어갈 방침이다. 자체 랭커 모델과 검색증강생성(RAG) 기술로 구축한 정보 신뢰도를 강점으로 지식 노동자의 실무 병목을 해소하는 통합 지능형 업무 생태계로 확장할 계획이다. ◆NC AI, ADB·과기정통부 워크숍서 아시아 고위급 대상 산업 특화 AI 발표 NC AI가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주관한 글로벌 워크숍에서 아시아 주요국 고위급 정책 결정자들을 대상으로 AI 혁신 기술과 비전을 발표했다. 이번 초청은 ADB가 '사우디 아람코 디지털 타깃 풀스택 AI 컨소시엄' 사례를 공식 공유 모델로 지목하면서 성사됐다. NC AI는 해당 컨소시엄의 핵심 기술 구현 역할을 맡고 있다. NC AI는 현장에서 범용 AI가 해결하기 어려운 특수 산업의 도메인 데이터와 공정 프로세스를 이해하는 산업 맞춤형 풀스택 AI 솔루션을 소개하고, 제조·국방·유통·콘텐츠 등 주요 산업 현장의 AI 전환(AX) 성과 사례를 공유했다. 피지컬 AI와 월드모델 기술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확장 로드맵도 공개했다. 막대한 컴퓨팅 인프라 없이도 최적화된 학습 구조로 현장 적용이 가능한 이 접근 방식은 대규모 인프라 구축에 제약이 있는 아시아 개발도상국에 실질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센드버드, '리테일 CX 리더스 라운드테이블' 개최 센드버드가 JW메리어트 서울 호텔에서 'AI 컨시어지가 만드는 차세대 AI 컨택센터(AICC)와 고객 경험'을 주제로 리테일 CX 리더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현장엔 국내 주요 리테일·이커머스·트래블·하스피탈리티 기업 관계자와 BCG·마켓핏랩 등 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미국 리테일 기업 비제이스는 AI 쇼핑 컨시어지 '베브' 도입 후 개인화 추천 고도화로 객단가를 20% 높였으며, 한샘은 반복 상담 영역에서 90% 수준의 해결률을 달성하고 쇼핑 어시스턴트와 보이스 AI까지 확장 중인 사례를 공유했다. 센드버드는 이러한 성과들이 단순 상담 자동화를 넘어 실제 매출 성과와 고객 여정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제이스는 멤버십 안내부터 상품 추천·오프라인 매장 도우미까지 하나의 AI 컨시어지로 구매 맥락을 유지했고, 한샘은 상담 자동화 경험을 기반으로 전체 고객 여정 통합 AI 전략으로 확장하고 있다. 센드버드는 이번 행사에 이어 리테일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에서 AI 에이전트 기반 고객 경험 혁신 사례를 확산할 계획이다. ◆아시아나IDT, AI 기반 산업안전 세미나서 중대재해처벌법 대응 전략 공유 아시아나IDT가 서울 센트로폴리스에서 '제2회 산업안전세미나'를 개최하고 중소·중견기업의 안전 수준 향상과 AI 기술 기반 안전보건 관리 방안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는 제조·건설 분야 고객사 및 관공서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AI 기반 근로자 안전 의식 향상 방안, 비전 AI를 활용한 실시간 사업장 안전관리, 중대재해처벌법 대응 전략 등 현장 실무에 즉시 적용 가능한 강연이 진행됐다. 아시아나IDT가 자체 개발한 AI 기반 산업안전보건 플랫폼 '플랜투두'는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A-클라우드' 기반의 구독형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제조·건설·물류 등 다양한 산업군에 신속하게 도입할 수 있다. 아시아나IDT는 최근 목포해양대학교·코리아쉬핑가제트와 산업안전보건 플랫폼 보급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디지털 기반 안전 서비스 영역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이글루코퍼레이션, AI 원천기술 특허 4건 취득…'자율형 SOC' 고도화 이글루코퍼레이션이 AI 원천기술 특허 4건을 신규 취득하며 자율형 보안운영센터(SOC) 기술력 고도화에 나선다. 이번 특허는 분류형·설명형·생성형 모델을 결합해 보안 담당자에게 탐지 결과와 판단 근거를 제시하는 'AI 모델 기반 보안 이벤트 감시 기술', RAG 기법으로 공격 페이로드를 분석해 위협 정보를 자연어로 제공하는 'RAG 기반 보안 페이로드 분석 기술', 대화형 AI 이용 시 개인정보 등 민감정보를 실시간 마스킹하는 '민감정보 유출 방지 기술', AI 모델의 데이터 출력 주기를 모니터링해 이상 발생 시 즉각 알림을 제공하는 '예측 주기 이상 탐지 기술'로 구성된다. 이글루코퍼레이션은 AI를 보안 운영 핵심 파트너로 정의하고 자율형 SOC 구현을 위한 기술·프로세스·인력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국가 망 보안체계(N2SF)와 제로 트러스트, AX 등 급변하는 보안 환경에 대응하는 포괄적인 보안 전략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2026.04.17 17:01이나연 기자

[현장] 제조·유통에 쌓인 '침묵 데이터'…삼성SDS, '브리티웍스'로 깨운다

삼성SDS가 제조·유통 산업에서 급증하는 데이터와 업무 복잡성에 대응하기 위해 협업 기반 인공지능(AI) 전략을 제시했다. 분산된 업무 데이터를 통합하고 생성형 AI를 결합해 실제 업무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기업 AI 전환(AX)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조원영 삼성SDS C&C사업팀 그룹장은 17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SDS 인더스트리 데이'에서 "제조·유통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과 함께 사라지는 데이터"라며 "이 데이터를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AX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 그룹장은 'AX, 제조·유통의 침묵하는 데이터를 깨우다'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산업 환경 변화와 이에 대응하는 데이터·AI 기반 협업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먼저 제조·유통 산업이 직면한 핵심 변화로 ▲공급망 불확실성 확대 ▲글로벌 진출 가속 ▲숙련 인력 감소에 따른 노하우 소실 등을 꼽았다. 특히 베테랑 인력의 은퇴와 이직이 이어지면서 업무 경험과 데이터가 함께 사라지는 점을 주요 리스크로 지적했다. 최근 제조·유통 산업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글로벌 소싱 확대와 초개인화 트렌드 확산으로 데이터 활용 중요성이 커졌고 제품 수명주기 단축에 따라 더 빠른 의사결정과 분석이 요구되고 있다. 조 그룹장에 따르면 이같은 변화는 IT 관점에서 데이터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존 정형 데이터 중심에서 벗어나 메신저·회의·영상 등 비정형 데이터 비중이 급증하고 있으며 과거 수개월 단위가 아닌 수년 단위 데이터 분석이 필요한 환경으로 전환되는 상황이다. 그는 "데이터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통합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며 "AI 시대 기업 경쟁력은 데이터 통합과 통찰력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삼성SDS는 산업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침묵하는 데이터'를 깨우는 3단계 접근 전략을 제시했다. 분산된 데이터를 통합하고 이를 생성형 AI로 분석한 뒤 실제 업무에 활용하는 구조다. 특히 전사적자원관리(ERP), 공급망관리(SCM), 고객관계관리(CRM) 등 기존 시스템 데이터와 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정형 데이터를 함께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 생성형 AI를 결합해 기업 내부 지식과 외부 데이터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조 그룹장은 "단순히 데이터를 모으는 것을 넘어 실제 업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회사 임직원과 AI 에이전트가 함께 데이터를 활용하는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전략은 삼성SDS 협업 솔루션 '브리티웍스'를 통해 구현된다. 브리티웍스는 메일·메신저·회의·드라이브 등 협업 환경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통합한다. 또 생성형 AI '브리티 코파일럿'을 통해 이를 분석·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표 기능으로는 업무 시작 전 일정과 업무를 요약해 제공하는 '데일리 브리핑', 다국어 실시간 번역 회의, AI 기반 자동 회의록 작성 등이 꼽힌다. 업무 전반을 자동화해 효율을 높이고 숙련 인력의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축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울러 문서 작성, 이메일 초안 생성,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업무에 AI 코파일럿 기능을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엑셀 기반 소비자 분석, 글로벌 피드백 번역 등 유통 현장에서의 실활용 사례도 빠르게 확대 중이다. 삼성SDS는 브리티웍스에 에이전틱 AI 기능도 지속 개발하고 있다. 필요한 정보를 자동으로 찾아 제공하는 '앤서링 에이전트', 음성 기반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보이스 에이전트' 등을 통해 협업 환경을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맨틱 그래프 기반 데이터 연결 기술을 통해 여러 시스템과 문서에 흩어진 정보를 맥락 단위로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단순 검색을 넘어 복합적인 질문에도 정확한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조 그룹장은 "브리티웍스는 소통과 협업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놓치지 않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AI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침묵하는 데이터를 깨워 제조·유통 산업의 AX 혁신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4.17 16:14한정호 기자

김종철 위원장, 민영방송 9개사 사장단과 간담회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은 17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한국민영방송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민영방송 9개사 사장단과 간담회를 열고 업계 주요 현안 및 발전방안 등을 논의했다. 민영방송산업의 발전방향 등을 모색하기 위한 이번 간담회에는 SBS를 비롯해 광주‧울산‧전주‧지원‧청주방송, KNN, TBC, TJB 등 9개 사가 참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방미통위는 지역방송 관련 규제‧진흥 정책 관련 주요 제안과 당부 말씀을 전하고, 민영방송사들의 건의사항 및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기념식에서 김종철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민영방송은 지역의 삶을 기록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지켜온 버팀목”이라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낡은 규제는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콘텐츠 제작지원을 확대해 나가는 등 정책적 지원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한편, '한국민영방송의 날 기념식'은 2003년 민영 지상파방송의 전국망 구축을 계기로 설립된 한국민영방송협회가 방송 발전에 기여한 우수 프로그램과 공로자들을 시상하기 위해 2006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행사다.

2026.04.17 16:09박수형 기자

삼성SDS "숙련 정비사 노하우, AI로 조직 자산 된다"

삼성SDS가 지게차 정비 현장에서 숙련 정비사만 알던 노하우를 조직 전체가 쓸 수 있는 자산으로 전환하고 있다. 사진·음성·텍스트를 아우르는 멀티모달 인공지능(AI)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만 전수되던 암묵지를 시스템에 축적하고 검색 가능한 형태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이아나 삼성SDS MSP 사업팀 컨설턴트는 17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파르나스에서 열린 '삼성SDS 인더스트리 데이'에서 "AI 혁신이 성공하려면 C레벨과 현장이 같은 언어로 이야기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렌탈 서비스 기업의 정비 지원 시스템 구축 사례를 공개했다. 이 기업은 정비사가 현장에 출동하면 매번 숙련자에게 전화로 증상을 설명하고 조치 방법을 묻는 방식에 의존해 왔다. 정비 노하우는 일지에 기록돼야 하지만 정비 건수 압박으로 세세한 기록이 어려웠고 이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 현장의 고질적 문제였다. 정비사마다 같은 부품을 일본식·독일식 등 제각각 용어로 부르는 것도 소통과 데이터 정확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었다. 삼성SDS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멀티모달 정비 지원 시스템 '스냅틱스 AI'를 구축했다. 스냅틱스 AI에 사진을 올리면 지게차 부품에 특화된 객체인식 모델이 해당 부품을 탐지하고 표준 용어를 자동으로 라벨링한다. 누가 입력하든 동일한 용어로 검색·기록되는 구조다. 부품 사진 한 장만으로도 과거 정비 일지와 매뉴얼을 연동해 원인과 해결 방안을 도출할 수 있다. 조상현 삼성SDS MSP 사업팀 프로는 음성 처리 기술을 직접 시연했다. 정비 현장 오디오 파일을 첨부하고 요청 사항을 구두로 입력하면 사람 목소리와 기계음을 먼저 구분한다. 성대에서 시작해 시시각각 변하는 사람 목소리와 물리적 운동에 의한 주기적 반복 패턴을 보이는 기계음의 음성학적 차이를 활용한 방식이다. 사람 목소리는 텍스트로 변환하고 기계음은 벡터로 임베딩해 유사한 과거 정비 이력을 검색하는 데 활용한다. 에이전트는 최종 답변을 내기 전 근거의 적합성을 스스로 판단해 부족하면 재검색·재생성하는 자기강화형 루프 구조를 갖췄다. 성과도 수치로 확인됐다. AI 사용 그룹과 미사용 그룹을 비교한 결과 검색 소요 시간이 43.9% 줄었고 저연차 정비사의 검색 및 문제 해결 정확도는 12.4% 개선됐다. 사용자 테스트에선 정비 시간 단축과 역량 제고에 대한 기대감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삼성SDS의 참여형 컨설팅 프로그램 'S-VIP'를 통한 성과다. S-VIP는 제조 기업의 AI 전환(AX)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고객사별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컨설팅은 세 단계로 구성됐다. 우선 삼성SDS가 고객사 임직원 인터뷰를 통해 기업의 구체적인 문제를 정의하고 AX 수요 지점을 파악한다. 이어 워크숍으로 사용 사례를 발굴하고 AI 에이전트 도입 등 최소기능제품(MVP) 수준의 AX 서비스를 직접 구현한다. 마지막 단계에선 AI를 활용하는 기업의 의사결정 구조와 컴플라이언스를 설계한다. 전 과정은 3개월 이내로 완료된다. 이 컨설턴트는 "AI 혁신 목표를 명확히 하고 모든 임직원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열쇠"라며 "데이터 정제·정의와 거버넌스 체계 구축까지 함께 가야 혁신이 정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6.04.17 15:42이나연 기자

SK케미칼, 재생플라스틱 활용 친환경 우산 만들기 봉사

SK케미칼이 관계사와 함께 재생플라스틱을 활용한 업사이클 체험형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했다. SK케미칼은 SK플라즈마·SK멀티유틸리티 등 관계사와 함께 재생플라스틱을 활용한 업사이클 장우산 만들기 활동을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활동에는 판교 지역 관계사 구성원 및 가족 총 180명이 참여했으며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사전에 전달된 키트를 활용해 업사이클 장우산을 제작하고 재생플라스틱 관련 환경교육을 통해 자원순환의 의미와 친환경 실천 방법을 체험했다. 제작된 업사이클 장우산은 회수 과정을 거쳐 지역사회 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전달 과정에서는 수혜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환경교육 및 체험활동을 함께 운영해 환경 이해도를 높이고 친환경 생활 실천을 지원할 계획이다. 친환경 키트 제작 봉사활동은 2019년부터 이어온 구성원 참여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SK플라즈마 등 관계사와 함께 사회적기업 및 소셜벤처가 제작한 친환경 키트를 활용해 환경 인식 제고와 나눔을 동시에 실천하고 지역사회 기여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고정석 SK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은 “버려진 폐자원을 다시 유용한 제품으로 환원하는 체험을 통해 자원순환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길 바란다”이라며 “앞으로도 자원 순환이 주는 사회적 가치를 더 널리 알리고 실천을 독려할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총 31회 활동을 진행했으며, SK플라즈마 등 관계사 구성원을 포함해 누적 약 3600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총 4회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6.04.17 15:07류은주 기자

"문서 올리면 AI가 알아서"…애자일소다, 에이전틱 OCR 출시

애자일소다가 별도 학습 없이 즉시 적용 가능한 인공지능(AI) 문서 자동화 플랫폼을 선보이며 기업 업무 자동화 시장 공략에 나섰다. 문서 처리부터 분석, 업무 자동화까지 연결하는 '문서 에이전트' 개념을 앞세워 기존 광학문자인식(OCR) 시장 구조를 바꾼다는 목표다. 애자일소다는 거대언어모델(LLM)과 비전언어모델(VLM) 기반 AI 문서 처리 자동화 플랫폼 '에이전틱 OCR'을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에이전틱 OCR은 문서 유형별 사전 학습이 필요했던 기존 OCR 방식의 한계를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가 이름, 계약일, 금액 등 추출 항목만 정의하면 AI가 문서에서 해당 정보를 자동으로 인식·분류·추출한다. 샘플 문서를 업로드하면 분류 및 추출 항목 초안도 자동 생성되며 별도 코드 작성이나 학습 데이터 구축 없이 당일 적용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새로운 문서 유형을 추가할 때마다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모델을 재학습해야 했지만, 해당 플랫폼은 이러한 과정을 생략해 문서 처리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성능도 확보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비정형·정형 문서 20종을 대상으로 한 검증에서 문서 분류 정확도 98%, 정보 추출 정확도 95% 이상을 기록했다. 또 '액티브 러닝' 기능을 적용해 사용할수록 성능이 개선되는 구조를 갖췄다. 사용자가 추출 오류를 수정하면 해당 내용이 자동 반영돼 추가 학습 없이도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다. 회사는 해당 기능 적용 시 5~15% 수준의 성능 향상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보안성과 확장성도 고려했다. 온프레미스 환경을 완벽히 지원하며 고객사별 데이터 격리 구조를 적용했다. 문서 내 추출 정보의 위치를 좌표로 표시하는 기능을 제공해 금융권 감사 대응에도 활용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은행, 보험사, 카드사 등 1·2금융권에서 성능 검증을 마쳤으며 도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LLM 기반 문서 처리 기술이 기존 OCR 시장의 전환점을 만들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선 여전히 수작업과 재학습 부담이 존재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에이전틱 OCR의 접근 방식이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받고 있다. 애자일소다는 향후 파일럿 고객사를 확대하고 문서 처리 기능을 넘어 검색증강생성(RAG) 기반 챗봇, 문서 비교 분석, 업무 자동화까지 확장해 문서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최대우 애자일소다 대표는 "모든 기업 업무는 결국 문서에서 시작된다"며 "에이전틱 OCR은 기존 OCR의 연장선상에 있는 정보 추출 도구가 아니라, RAG 기반 챗봇·문서 대조 분석·업무 자동화까지 문서를 접점으로 한 기업 업무 전반을 커버하는 문서 에이전트 플랫폼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2026.04.17 14:19한정호 기자

[현장] 기업용 챗GPT 설계한 삼성SDS "보안·거버넌스 장벽 넘어"

삼성SDS가 리테일·정보기술(IT) 기업과의 기술검증(PoC)을 통해 기업 현장의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 장벽을 직접 허문 사례를 공개했다. 보안 정책에 막혀 테스트 수준에 머물던 챗GPT 도입이 파일 승인 체계와 거버넌스 대시보드 구축 등으로 실무 적용이 가능해진 모습이다. 공우식 삼성SDS MSP 사업팀 그룹장은 17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파르나스에서 열린 '삼성SDS 인더스트리 데이'에서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 현장의 공통 과제를 PoC로 풀어낸 사례를 발표했다. 삼성SDS는 다수 생활용품을 취급하는 리테일 플랫폼 기업 A사 디자인 업무에 맞춤형 챗봇 서비스 'GPTs' 4종을 개발 및 적용했다. A사는 취급 상품이 많아 디자인 이미지 제작 공수가 크고 담당자에 따른 품질 편차도 상당했다. 패키지 검수와 상표권 조사도 수작업에 의존해 오류 가능성과 시간 소요가 컸다. 삼성SDS는 모델 사진과 제품 이미지를 올리면 착용 시안을 포즈·색상·사이즈별로 자동 생성하는 '착샷 마스터'를 개발했고, 디자이너가 단계별로 승인하며 세부 조정하는 인간 참여(Human-in-the-loop) 방식을 적용했다. 특허청 특허정보검색서비스인 키프리스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와 연동해 상품명 기반 변형 키워드를 자동 생성했다. 상표권 유사 검색을 수행하는 도구, 이미지 또는 URL 입력으로 구글 이미지 검색을 연동한 유사 상품 검색, 상품 패키지 광학문자인식(OCR) 검수 및 수정 권고안 자동 생성 GPTs도 함께 구축했다. 이날 현장에선 사내 파일 보안 문제 해결 사례도 소개됐다. SPC그룹 서비스 및 마케팅 솔루션 계열사 섹타나인은 내부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 정책으로 챗GPT에 업무 파일을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챗GPT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인 만큼 파일이 외부 서버에 저장되는 구조가 보안 정책과 충돌했기 때문이다. 삼성SDS는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서버를 개발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사용자가 파일 업로드를 신청하고 관리자가 승인하면 기업 내부 저장소에 보관되고, 저장 시 자동으로 DRM이 해제된다. 이후 챗GPT 앱에서 내부 파일을 불러와 AI 대화에 활용하는 구조다. 파일이 외부로 나가지 않아 보안 정책을 준수하면서도 실질적인 AI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운영·거버넌스에 대해선 삼성SDS 자체 선 적용 사례를 공개했다. 챗GPT 컴플라이언스 API를 활용해 사용 데이터를 기업 내부 데이터베이스(DB)에 저장하는 컴플라이언스 대시보드를 직접 구축했다. 사용 현황·경고 감지·키워드 탐지 통계는 물론 퇴직자·휴직자 이력, 대화 이력, 앱 로그까지 통합 관리할 수 있다. 기존 챗GPT 어드민 콘솔은 활성 라이선스 사용자만 조회되는 한계가 있어 퇴직자·휴직자 이력 추적이 불가능했다. 삼성SDS는 컴플라이언스 API로 이 데이터를 내부에 별도 저장해 이 문제를 보완했다. 투자 대비 효과(ROI) 측정과 실시간 가시성 확보, 감사 대응 자동화까지 가능하다는 게 삼성SDS 측 설명이다. 공 그룹장은 "우리가 경험한 PoC 사례들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을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6.04.17 14:15이나연 기자

서울AI재단, AI 협업 플랫폼 구축…"기술 생태계 연결"

서울인공지능(AI)재단이 시민·기업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구축해 기술 접근성·협업 장벽을 낮췄다. 서울AI재단은 AI 전문 협업 플랫폼 '서울AI플랫폼' 정식 운영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플랫폼은 시민과 기업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로 설계됐다. 서울AI플랫폼은 전문가, 기업, 정책, 도구, 협업라운지 등 5개 메뉴로 구성됐다. 이용자는 협업 파트너 탐색부터 협업 제안, 정보 탐색까지 전 과정을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다. 현재 플랫폼에는 AI 전문가 약 1000명과 기업 500여 개가 등록됐다. 전문가 정보는 도메인 전문분야 소속 기준으로 분류됐으며 기업은 AI 기술과 프로젝트 수행 이력을 중심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전문가 등록은 학위와 실무 경력 등 검증 기준을 충족한 경우에만 승인된다. 재단은 증빙 서류 확인 절차를 통해 신뢰 기반 협업 환경을 구축했다. 정책 메뉴에서는 국내외 AI 보도자료를 수집해 핵심 내용을 3줄로 요약해 제공한다. 이용자는 키워드 검색만으로 정책 흐름과 사업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 도구 메뉴에서는 보고서 작성, 데이터 분석, 영상 제작 등 다양한 AI 활용 도구 정보를 제공한다. 실무 활용을 위한 팁도 제공해 즉시 활용성을 높였다. 협업라운지는 프로젝트 기반 참여자를 모집하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AI 관련 프로젝트라면 누구나 제안할 수 있으며 전문가와 기업 간 연결을 지원한다. 플랫폼에는 챗GPT 기반 AI 어시스턴트가 적용됐다. 이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AI가 맥락을 이해해 적합한 전문가와 기업을 먼저 추천하는 방식이다. 김만기 서울AI재단 이사장은 "그동안 AI 전문가와 기업 정보를 한눈에 파악하기 어려워 협업 문턱이 높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서울AI플랫폼 오픈을 계기로 민관 협력 제약 요인을 해소하고 AI 분야에서의 소통 접점을 확대해 실질적인 성공 사례를 창출해 'AI 시티 서울' 도약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2026.04.17 14:13김미정 기자

AI가 대화 상대·코치 역할한다…인간·AI 대화 연구 플랫폼 '다이애딕' 공개

AI와의 대화를 연구하겠다는 학자들이 막혀온 건 이론이 아니라 도구 때문이었다.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교(Michigan State University) 커뮤니케이션학과 소속 데이비드 마코위츠(David M. Markowitz)가 2026년 3월 아카이브(arXiv)에 발표한 논문에서 '다이애딕(Dyadic)'을 소개했다. 다이애딕은 인간-인간 대화와 인간-AI 대화를 동시에, 코딩 없이 연구할 수 있는 웹 기반 플랫폼이다. AI가 단순한 연구 대상을 넘어 대화 중 실시간 응답 후보까지 제안하는 이 플랫폼은, AI 대화 연구의 방법론을 근본부터 바꿀 가능성을 품고 있다. 대화 연구를 막아온 도구의 한계 대화(conversation)는 인간이 관계를 맺고 의미를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방식이다. 클락(Clark, 1996), 던바(Dunbar, 1996), 토마셀로(Tomasello, 2008) 같은 학자들이 오래전부터 강조해온 것처럼, 대화는 단순한 정보 교환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서 역동적으로 펼쳐지는 상호작용 과정이다. 그런데 정작 이 과정을 정밀하게 연구하려는 시도는 도구의 부족으로 번번이 좌절됐다. 기존 플랫폼들은 모듈성이 부족하고 연구자의 다양한 요구에 유연하게 반응하지 못했다. 특히 AI가 대화 상대로 등장한 이후, 인간-AI 상호작용(Human-AI Interaction)을 인간-인간 상호작용과 같은 틀에서 비교 연구하는 것 자체가 기술적으로 어렵거나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다. 다이애딕은 바로 이 공백을 채우기 위해 설계됐다. 연구자는 계정을 만들고, 연구 프로젝트를 설정하고, 채팅방(room)을 구성한 뒤, 데이터를 내보내는 것까지 모두 대시보드 하나로 처리할 수 있다. 별도의 코딩 지식이 없어도 기본 기능을 즉시 활용할 수 있으며, 플랫폼은 클라우드 인프라 위에서 구동되어 지리적 거리에 상관없이 참여자들이 저지연(low-latency) 실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림1. 다이애닉 기본 개요 AI가 대화 참여자가 되는 방식 다이애딕에서 AI는 단순한 부가 기능이 아니라 대화의 한 축으로 참여한다. AI 참여자는 채팅방 내 특정 슬롯(slot)을 차지하며, 다른 인간 참여자와 구별되지 않는 방식으로 대화에 등장한다(연구자가 AI임을 공개하지 않을 경우). 텍스트 기반 AI 봇은 오픈AI(OpenAI), 앤트로픽(Anthropic), 구글 제미나이(Google Gemini), 허깅페이스(Hugging Face) 등 네 가지 대형 언어 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 API와 연동되며, 연구자가 직접 시스템 프롬프트를 작성해 AI의 페르소나(persona), 역할, 주제 지식 등을 설정할 수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기능은 '응답 지연(response delay)' 설정이다. AI가 메시지를 받은 후 고정된 시간(예: 2,000밀리초) 뒤에 답하도록 하거나, 2,000~4,000밀리초 사이에서 무작위로 지연을 설정할 수 있다. 이 기능은 AI와의 대화를 더 자연스럽게 만들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응답 속도 자체를 실험 조건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구 설계의 자유도를 크게 높인다. 빠르게 응답하는 AI와 느리게 응답하는 AI가 대화의 질, 신뢰도,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하는 실험이 동일한 플랫폼 안에서 손쉽게 가능해진다. 음성 대화(audio)도 지원한다. 브라우저의 마이크 API를 통해 음성 기반 인간-AI 대화를 구현하며, 참여자가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음성 세션은 오픈AI의 Whisper-1 모델로 자동 전사(transcription)되며, AI 음성 응답은 gpt-4o Realtime 모델을 통해 처리된다. AI가 대화를 '코치'하는 세 가지 개입 기능 다이애딕이 기존 연구 도구와 가장 뚜렷하게 구별되는 지점은 연구자와 AI가 진행 중인 대화에 개입할 수 있는 세 가지 방식이다. 첫 번째는 'AI 제안(AI Suggestions)' 기능이다. 이 기능이 활성화된 참여자는 대화 중에 AI가 생성한 응답 후보 3개를 실시간으로 제공받는다. AI는 채팅방 내 최근 20개 메시지를 분석해 맥락에 맞는 후보 응답을 생성하며, 참여자는 이를 클릭해 수정하거나 그대로 전송할 수 있다. 같은 방에 있는 다른 참여자는 이 제안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없다. AI가 대화의 상대방(interlocutor)이 되는 것을 넘어, 인간 참여자의 응답 전략 자체를 실시간으로 형성하는 '보이지 않는 코치'가 되는 것이다. 설득, 사회적 지지, 협상 등의 연구 영역에서 AI 제안이 대화의 질과 결과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측정하는 연구 설계가 처음으로 가능해졌다. 두 번째는 실시간 모니터링과 메시지 주입(message injection)이다. 연구자는 진행 중인 모든 채팅방을 실험실의 '컨트롤 룸'처럼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필요할 경우 특정 메시지를 채팅방에 직접 삽입할 수 있다. AI와 인간이 나누는 대화에서 민감한 주제가 등장할 때 연구자가 개입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는 점에서, IRB(기관 연구심의위원회)의 윤리 요건을 충족하는 데도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세 번째이자 논문이 "가장 혁신적인 현장 제공 기능"이라고 표현한 것은 '인시투(in situ) 설문 배포'다. 기존 연구에서는 대화가 끝난 뒤에야 참여자 경험을 측정할 수 있었다. 다이애딕은 대화가 진행되는 도중, 특정 시점(예: N번째 메시지 이후, 특정 시간 경과 후, 주기적 반복 등)에 리커트 척도(Likert scale), 감정 온도계(feeling thermometer), 주관식 질문을 채팅창과 같은 화면에서 바로 제시할 수 있다. 참여자는 대화를 멈추지 않고도 실시간으로 감정과 인식을 보고하며, 연구자는 그 응답을 해당 시점의 대화 데이터와 직접 연결해 분석할 수 있다. 상대방이 어떤 말을 했을 때 친밀감이 높아졌는지, AI의 특정 응답이 신뢰감에 영향을 주었는지를 시간 흐름에 따라 추적하는 연구가 현실적으로 가능해진 것이다. 대화 데이터를 밀리초 단위로 기록하는 방식 다이애딕이 수집하는 데이터는 단순한 채팅 로그를 훨씬 넘어선다. 각 메시지에는 밀리초(millisecond) 단위 타임스탬프, 방 식별자, 발신자 슬롯 위치, 발신자 표시명, 인간-봇 구분 플래그가 함께 저장된다. 텍스트 기반 세션에서는 완전한 메시지 수준의 대화록이 보존되고, 음성 세션에서는 자동 전사된 텍스트가 동일한 형식으로 저장된다. 여기에 더해 첫 번째 키스트로크까지의 반응 지연 시간, 답장 전송까지의 소요 시간, 타이핑 행동(총 타이핑 시간, 키스트로크 수, 수정·삭제 횟수, 붙여넣기 횟수), 마우스 클릭 횟수 등 행동 메타데이터도 자동 수집된다. 이 데이터들은 연구자가 언어적 내용을 넘어 대화의 역동적 패턴을 분석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데이터 보안 측면에서는 연구자 비밀번호를 bcrypt로 해싱하고, API 키는 AES-256-GCM으로 암호화해 저장한다. 모든 데이터 전송은 HTTPS와 HTTP 엄격 전송 보안(HSTS)으로 보호되며, 참여자 IP 주소는 직접 저장하지 않는다. 연구자는 자신이 소유하거나 명시적으로 초대받은 연구에만 접근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 쿼리 수준에서 격리가 적용된다. AI가 대화를 측정하는가, 형성하는가 다이애딕이 흥미로운 이유는 기술적 완성도보다 연구 방법론의 경계를 어디까지 밀어붙이는가에 있다. AI 제안 기능은 두 가지 방향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하나는 AI가 인간의 대화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도구로서의 가능성이고, 다른 하나는 AI가 실제로 인간의 언어 행동을 실시간으로 형성하는 현상 자체를 연구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두 방향은 앞으로 AI와 인간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라는 더 큰 질문과 연결된다. 논문 저자인 마코위츠 교수가 밝힌 것처럼 다이애딕은 아직 '살아있는 도구(living tool)'이며, 향후 모바일 최적화, 더 많은 API 연동 등 개선이 예정되어 있다. 이 플랫폼이 실제로 어떤 연구 결과들을 낳을지는 두고 볼 필요가 있다. FAQ(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 다이애딕(Dyadic)은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나요? 다이애딕 플랫폼 자체는 웹 기반으로 계정을 생성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AI 기능을 활용하려면 오픈AI(OpenAI), 앤트로픽(Anthropic), 구글 제미나이(Google Gemini), 허깅페이스(Hugging Face) 등의 API 키가 필요하며, 이 API 사용에는 별도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Q. 연구자가 아닌 일반 기업도 다이애딕을 활용할 수 있나요? 다이애딕은 학술 연구자를 위해 설계된 플랫폼이지만, 코딩 없이 인간-AI 대화 실험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의 AI 챗봇 테스트나 사용자 경험(UX) 연구에도 응용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현재는 모바일 최적화가 완전하지 않아 데스크탑 환경에서의 사용을 권장합니다. Q. AI 제안(AI Suggestions) 기능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나요? 연구자가 특정 참여자 슬롯에 AI 제안 기능을 활성화하면, 해당 참여자는 대화 중 AI가 생성한 응답 후보 3개를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AI는 채팅방 내 최근 20개 메시지를 분석해 맥락에 맞는 후보를 생성하며, 참여자는 이를 클릭해 그대로 전송하거나 수정 후 보낼 수 있습니다. 같은 방의 다른 참여자에게는 이 기능이 활성화되어 있다는 것이 표시되지 않습니다. 기사에 인용된 논문 원문은 arXiv에서 확인할 수 있다. 리포트명: Dyadic: A Scalable Platform for Human-Human and Human-AI Conversation Research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4.17 13:51AI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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