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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의원 10곳 중 9곳은 분만 無…광주·전남은 삼년째 0건

국내 산부인과의원 10개소 가운데 9개소는 전혀 분만이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추석 연휴 양수가 새고 하혈 중이던 25주 임산부가 병원 70여 곳에서 이송을 거부당하는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줬다.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내 산부인과 병·의원 부족이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 기반 시설 붕괴는 산모와 태아의 생명과 건강에 위협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산부인과의원 중 분만 수가가 청구되지 않은 의료기관 비율이 88.4%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8년보다 6.2%p 증가한 것. 특히 광주와 전남은 2022년 이후 분만 수가를 청구한 산부인과의원이 전혀 없었다. 7월까지 분만수가 청구가 월평균 1건도 되지 않는 지자체는 ▲대구 서구 ▲경기 안양만안구 ▲강원 영월군 ▲강원 태백시 ▲전북 고창군 ▲전북 김제시 ▲전남 고흥군 ▲전남 완도군 ▲경북 포항남구 ▲경남 하동군 등지다. 또한 전국 100병상 이상 종합병원 331개소의 11.5%(38개소)에 산부인과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법상 100병상~300병상의 경우, 내과·외과·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 중 3개 진료과목이 운영돼야 한다. 관련해 전체 분만 의료기관 수는 2018년 555개소에서 올해 425개소로 130개소가 감소했다. 세종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분만 의료기관 수가 준 것으로 확인됐다. 박희승 의원은 “안정적 출산 환경 조성과 응급상황 대처를 위해 지역별 분만 기반 시설이 유지·확충돼야 한다”며 “분만 기관 신설만큼 기존 의료기관이 유지될 수 있도록 실질 지원이 긴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2024.09.19 09:50김양균

"맛집 정보도 당근하세요"…당근, 지역 맛집 숏폼 공유 챌린지 개최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당근에서 맛집 숏폼 공유 챌린지가 시작된다. 국내 대표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이 자체 숏폼 서비스 '당근 스토리'를 통해 '#내돈내산 #서울맛집 해시태그 챌린지'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서울 지역 주민들이 추천하는 찐 맛집, 단골 맛집, 돈쭐 내고 싶은 맛집들을 숏폼 영상으로 올리고 푸짐한 경품 혜택도 누릴 수 있는 이벤트다. 현재 서울 지역에서 운영 중인 당근 스토리는 동네 가게에 관한 이야기를 1분 이내의 영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숏폼 서비스로, '나와 동네의 이야기가 곧 당근의 이야기가 된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이번 챌린지는 평소 혼자만 알기 아까운 맛집을 생생한 영상 콘텐츠로 소개하거나 리뷰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당근 앱 검색창에 '스토리 이벤트'를 검색하거나 '전체 탭 > 이벤트' 배너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내가 방문한 서울 지역의 맛집을 담은 숏폼 영상을 업로드하고, 해당 맛집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함께 필수 해시태그인 '#내돈내산 #서울맛집' 해시태그를 입력하면 된다. 이후 가게 장소를 입력하고 '작성 완료'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참여된다. 참여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다채로운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다이슨 헤어드라이어(1명) ▲한우 선물세트(5명)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20명)을 증정한다. 당첨자는 오는 10월 8일 개별 채팅으로 안내받게 되며, 필수 해시태그를 포함한 양질의 영상 콘텐츠를 많이 올릴수록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당근 스토리는 기존의 전국구형 숏폼 서비스와 달리 가까운 이웃들을 대상으로 노출되는 만큼 가게를 효과적으로 알리고 싶은 동네 사장님들과 동네 맛집 정보를 찾는 이용자들에게 더욱 밀도있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당근 스토리는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서초∙송파 지역을 시작으로 올해 6월 서울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이용자들이 업로드하는 숏폼 콘텐츠 중 음식⋅카페⋅디저트 관련 콘텐츠가 3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당근 스토리 이용자의 약 62%가 맛집 카테고리 영상을 시청할만큼 인기가 높다. 당근 스토리는 향후 서비스 지역 확대와 함께 맛집 공유 이용자 참여 이벤트 지역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강지환 당근 스토리 기획자는 “이번 당근 스토리 해시태그 챌린지는 서울의 숨겨진 맛집을 발견하고, 동네 정보 공유의 재미를 더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당근 스토리 서비스 지역을 점차 확대하고, 기능을 고도화해가며 지역 경제와 커뮤니티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9.19 08:55안희정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소외 이웃과 추석 맞이 온정 나눔 실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본원과 지역본부는 추석을 맞아 관내 소외이웃과 함께 온정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본원은 지난 11일 강원지역 사회복지시설 및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추석맞이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우선 강원특별자치도사회복지협의회를 방문해 강원도 내 소외계층 및 사회복지시설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사용할 수 있도록 비누·치약세트 등 1천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했다. 후원물품은 중소기업 판로 지원을 위해 동반성장몰을 통해 구매했다. 또 원주시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원주시 관내 사회복지시설 8개소(원주시사회복지협의회, 명륜종합사회복지관, 원주아동센터, 원주성애원, 강원도장애인부모연대 원주시지부, 원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 원주가톨릭종합사회복지관, 원주시노인종합복지관)에 임직원들이 모금한 성금 약 1천만원도 전달했다. 심평원 이경수 홍보실장은 “2024년 설 명절에 이어 추석 명절에도 강원지역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며 “심사평가원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심평원 전국 12개 본부도 명절을 맞아 자체적으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을 방문해 온정을 나눴다. 서울본부는 지난 12일 송파구방이복지관을 통해 송파구에 거주하는 저소득 장애인에게 생필품을 전달했고, 송파노인종합복지관을 통해 관내 독거노인에게 성인용 보행기를 전달했다. 이미선 서울본부장은 “추석을 맞아 지역사회 취약계층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이번 나눔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 사회공헌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북부본부는 관내 취약계층에 사내 바자회로 마련된 수익금과 직원성금 및 생필품을 전달하는 공감·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10일에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후원해 온 장애인 거주시설인 겨자씨 사랑의 집에 바자회를 통해 마련한 수익금 및 직원성금 75만원과 쌀, 라면 등 90만원 상당의 식료품을 전달했다. 이어 11일에는 고산종합사회복지관, 의정부시장애인종합복지관과 함께 중장년층 소외계층 50가정과 거동이 불편한 중증장애인 50가정에 노인 생산품인 참기름, 들기름, 볶음참깨 100세트를 전달했다. 이영현 경기북부본부장은 “앞으로도 관할 지역 내 소외된 이웃에게 지속적으로 공감·나눔 활동 실천을 통해 지역사회와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인천본부는 지난 10일 사회적 가치 실현의 일환으로 관내 공공의료를 담당하는 인천광역시의료원에 물티슈 120박스, 성인용 기저귀 58팩을 전달했다. 지원된 물품은 응급실에서 진료 받는 행려환자 등에게 사용될 예정이다. 안미라 인천본부장은 “의료 취약계층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 앞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따뜻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광주전남본부는 지난 11일 송광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직원들의 자율 모금으로 마련한 온누리 상품권 및 식료품 약 200만원 상당을 전달했다. 또 광주전남본부 봉사단은 혼자 지내시는 어르신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기부 물품 배달 및 경로식당 배식 봉사에도 참여해 직접 온정의 손길을 보탰다. 지난 9일과 10일에는 직원이 직접 기획한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도시락을 배달하면서 행복 나눔의 가치를 실천했다. 김창호 광주전남본부장은 “풍성한 추석명절의 온기를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직원들의 마음을 전달하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이웃사랑과 행복 나눔의 문화가 더욱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전북본부는 지난 10일 서신지역아동센터(전주시 서신동 소재)의 추천을 받은 아동들에게 색연필, 연필깎이 등 학교생활에 필요한 학용품 13종을 전달했다. 이어 11일에는 완산노인복지관(전주시 동완산동 소재)에 방문해 전북본부가 마련한 송편 180상자를 기부했고, 이 중 일부는 완산노인복지관과 함께 60가구 독거 어르신들을 직접 방문해 전달했으며, 나머지는 무료급식 어르신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문경아 전북본부장은 “어려운 이웃들이 마음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길 바라며, 앞으로도 우리 지역사회의 나눔 문화 확산에 적극적으로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대구경북본부는 지난 10일 보호를 필요로 하는 아동·청소년에게 가정 형태의 양육환경을 제공하는 사회복지시설 '대구SOS어린이마을'을 방문해 즐거운 추석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150만원 상당의 생필품 등 후원 물품과 300만원 상당의 기부 물품, 직원들이 모금한 약 70만원의 성금을 전달하며 온정의 손길을 나눴다. 정영애 대구경북본부장은 “추석을 맞아 우리 주위의 이웃들이 따뜻한 명절을 맞이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우리 주변의 소외계층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나눔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2024.09.18 13:06조민규

이재용, 프랑스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참석...폴란드 현장 경영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5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 소재 그루파마 스타디움(Groupama Stadium)에서 열린 '2024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해 대한민국 산업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는 젊은 기술인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16~18일(현지시간) 추석 연휴기간 폴란드를 찾아 가전 생산공장 현장을 점검하며 현장 경영을 이어갔다. ■ 이재용 "젊은 기술인재가 기술 강국 대한민국의 기반" 이 회장은 폐회식에 참석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을 만나 "젊은 기술인재가 흘린 땀방울이 기술강국 대한민국의 기반"이라며 "대학을 가지 않아도 기술인으로서 존중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국제기능올림픽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인 삼성전자를 대표해 참석했으며 기술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하고 수상자에게 메달도 직접 수여했다. 이 회장이 대회에 참석한 것은 '2009년 캐나다 캘거리 국제기능 올림픽대회', '2022년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고양'에 이어 3번째다. 삼성은 국내 기업 유일 '국제기능올림픽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이며 2007년부터 지금까지 18년간 9개 대회째를 연속 후원 중이다. 특히 2013년 독일 라이프치히 대회부터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삼성전자·전기·중공업 등 삼성 관계사 소속 국가대표 선수는 총 19개 직종에 24명이 참가했다. 삼성은 2007년 '삼성기능올림픽사무국'을 신설하고 전국기능경기대회 수상자를 채용해 국가대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생산기술연구소 내에 '삼성전자 국가대표 훈련센터'를 마련해 산업기계, 모바일로보틱스 등 직종별 첨단 훈련장비를 갖추어 최적화된 훈련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은 국제기능올림픽 외에도 전국기능경기대회를 후원하고 우수 고졸 인재를 특별채용하고 있다. 삼성은 2007년부터 전국기능경기대회를 18년간 장기 후원해오고 있으며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을 특별채용하고 있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전자·전기·디스플레이 등에서 채용한 고졸 기술인재는 총 1600여명에 달한다. ■ 이재용 회장, 폴란드 사업장 방문...11년째 '명절 현장 경영' 이 회장은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 참석 이후 16~18일(현지시간) 폴란드를 방문해 ▲현지매장 방문 ▲연구소 간담회 ▲가전 생산공장 점검 등 명절 현장 경영을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1990년 폴란드에 진출했으며 현재 브론키에 생산법인, 바르샤바에 판매법인과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가전제품 생산을 시작한 브론키 생산법인은 현재 냉장고, 세탁기를 양산하고 있으며 유럽 시장의 현지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회장의 명절 해외 출장은 11년째다. 이 회장은 2014년 삼성을 본격적으로 이끌기 시작한 이후부터 설·추석 연휴 기간 해외 사업장을 찾아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현장 경영을 이어왔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설 말레이시아 삼성SDI 배터리 공장을 점검했으며 지난해 추석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찾아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 한편, 이 회장은 오는 19일에 출발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순방 경제사절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순방에는 이 회장뿐 아니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 4대 그룹 총수를 포함해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관계자 등 50∼60명이 참석한다.

2024.09.18 13:00이나리

양자 전공자 취업문 '바늘구멍'…"생태계부터 조성 시급"

양자(퀀텀)는 우리 정부가 꼽은 미래 빅3 게임체인저 중 하나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 양자 강국 달성을 위한 '퀀텀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는 향후 10년 전후로 양자컴퓨터, 양자센싱, 양자통신이 세상을 뒤흔들 것으로 전망한다. 기술통제도 시작됐다. 미국은 퀀텀 센싱과 퀀텀 정보 등을 상거래 통제 목록에 포함시켰다. 영국은 아예 34큐비트 이상 퀀텀 컴퓨터의 수출을 규제하고 있다. 양자는 기술 개발 난이도가 높고, 그만큼 대단위 투자가 필요하다. 지디넷코리아는 산·학·연·관 전문가 9인을 초청해 '양자 코리아'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어디로 가야할 지를 모색한 좌담회를 최근 개최했다. 내용이 방대해 이 좌담회 내용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 주) 게재순서 양자 과학기술·산업 현황 및 이슈 업계가 양자에 사활건 이유 '퀀텀코리아', 어디로 가야하나 (가나다순) -김동호 메가존클라우드 양자컴퓨팅 사업 총괄 부사장 -김성혁 LG전자 CTO부문 Quantum AI 수석연구위원/상무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방승현 오리엔텀 대표 -백한희 IBM Quantum 일본 사업총괄본부장 -엄상윤 IDQ 대표 -이용호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초전도양자컴퓨팅시스템연구단장 -전석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양자과학기술산업과 사무관 -표창희 IBM 퀀텀 사업본부장/상무 ※사회=방은주 지디넷코리아 전문기자(부장), 정리 박희범 지디넷코리아 과학전문기자(부장) ◇사회=양자와 관련한 인력 현황은 어떠한가. ◇전석남=국내 박사급 전문인력은 2019년이나 2020년에 대략 150명 정도였는데, 2022년 380명, 2023년 500명 정도로 석박사 학생까지 포함하면 1천 명이 넘어간다. 이 인력들이 전부 다 양자 분야의 전문인력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증가 속도만 보면 굉장히 빠른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나 해외 생태계에서 보면 여전히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게 사실이다. 기술 추격, 역량 갖추려면 산업계 참여통한 외연확장 절실 우리나라가 기술을 추격하고 우수 역량을 갖춰 나가기 위해서는 전문인력 확보 및 산업계 참여 등 발전적 생태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물리학뿐 아니라 전기전자, 컴퓨터, 수학, 화학 등 타 분야 전문인력의 유입 및 관련 대기업 및 소부장기업 등 산업계 참여를 통한 외연 확장이 절실하다. 미국의 경우 18년에 제정된 양자법을 공학과 산업계로 생태계를 확장하는 내용으로 개정하였다. 우리 정부도 올해와 내년을 양자과학기술 대도약의 전환점으로 생각하고, 공학 및 산업계 등으로 생태계를 확장하는 방안들을 적극 시행할 계획이다. ◇김은성=인력 양성 측면에서 신진인력들이 있는데, 이들이 양자 생태계를 얼마나 활성화하는가가 관건일 것이다. 또 이들보고 창업해보라 얘기하는 근본 이유가 있다. 이 분야 여학생 비율이 너무 낮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킬러 에플리케이션이라고 얘기하는 실사용 케이스가 나오면 하드웨어는 자동적으로 따라올 것이고,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발생할 것이다. 그걸 하는 사람이 진짜 위너다. ◇김성혁=KAIST 졸업생도 데려와서 쓰고 싶은데, 국가 차원에서 양자 인력 500명을 육성해도 그걸 소화할 산업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 ◇백한희=참고로 양자 정보 과학이나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관련 인력은 우리나라에 많지 않다. 대부분 하드웨어 인력이다. 양자 정보 과학이나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인력이 없으면 아무리 하드웨어가 있어도 과학 분야의 발전이나 기술 개발, 기업에의 활용이나 산업 발전, 경제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AI에 쏠리던 학생들, 최근 양자기술에도 관심" ◇김은성=KAIST가 분석해보면, 논문 발표는 AI에서는 아시아에서 1등이다. 전세계 5위 정도된다. 중국이나 일본이 아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연구실적만 보면 MIT나 스탠포드보다 더 많은 논문을 갖고 있다. 이렇듯 세계를 주도할수 있는 역량은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다.최근에는 이런 AI분야에 관심있던 학생들도, 양자기술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인재들이 양자로 관심을 가지면 좋다고 본다. 물론, 양자가 인력과 시장 등 모든 면에서 아직은 AI 상대가 안된다. 또한, 인력이 양성되면 그러한 전문가를 받아줄 기업 관심이 아직은 많지 않아, 이 부분에 대한 생태계 조성이 필수적이다. ◇방승현=그런 얘기 들으니 기업 측면에서 반성하게 된다. IonQ처럼 한국기업도 코스닥이나 나스닥 상장회사들이 배출되면, 그러면 방향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현재로선 산업 쪽에서 뭔가 보여줄 그런 부분들이 약하다. 잘못하는 것 같기도 하고, 반성하게 된다. ◇김성혁=매년 채용 계획이 있는데, 우리 인공지능연구소에서 KAIST 등으로 가서 양자컴퓨터 관련 인재를 채용하고자 하는데, AI 대비해서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은 것 같다. ◇방승현=고려대, KAIST, 서울대, 포스텍 대학원 출신 면접을 해보면 대기업 밖에 안간다. 작은 기업에는 안 온다. 실질적으로 중견 기업도 마찬가지다.메가존클라우드 같이 큰 중견기업도 양자 인력을 뽑으려 하는데 쉽게 안 뽑히는 것으로 안다.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 ◇백한희=학생이 양자 컴퓨팅 관련 학위로 졸업을 해도 갈 수 있는 기업이나 대학, 연구소가 많지 않고, 기업이나 대학, 연구소는 반대로 인력이 부족하여 인력 양성이 잘 되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같다. 미국과 일본 정부는 이 부분을 선순환으로 만들기 위해 수십년 전부터 많은 투자를 시작했고, 여기서 생성된 인력을 바탕으로 국가 연구소 내에 많은 부서들이 만들어 졌으며, 많은 대학 연구 프로젝트들과 스타트업, 새로운 사업들이 기업에서 만들어졌다. 또한 하드웨어만의 투자가 아닌 양자 정보 과학,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관한 투자가 많이 되고 있고 인력도 많아서, 양자 컴퓨터를 이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이 잘 조성되고 있다. ◇사회=양자 경쟁력과 향후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정리해 달라. ◇백한희=일본은 양자컴퓨팅 하드웨어도 일본 국내에서도 만들지만, 외국에서 양자컴퓨팅 서비스도 들여와서, 하드웨어, 양자 정보 과학, 소프트웨어, 알고리듬,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균형있는 양자 생태계를 만드는 환경을 일본 정부가 투자해서 조성하고 있다. ◇김은성=연세대 송도 캠퍼스에 IBM 퀀텀센터를 만들고 있다고 들었다. ◇백한희=우리나라도 세계에서 5번째로 100 큐빗 이상의 양자 컴퓨터를 국내에 도입해 한국 사용자 전용으로 쓸 수 있게 될 것이다. 유저들이 많이 써서 과학과 기업 알고리즘 개발과 애플리케이션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 ◇김은성=양자에 대한 기대가 없어서 인력이 없는 것이 아니고, 안될 것이라고 해서 안가는 게 아니라 더 잘될 게 있으면 그리 간다. AI가 그런 케이스라 본다. 그래서 그걸 활용할 수 있는 기회들이 주어지면 좋을 것 같다. IBM 뿐만아니라 중성 원자도 들어오면 좋을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시스템을 활용해보고, 이게 가능할 수 있는 여지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사회=국내 양자 대학원이 3개인가. ◇김성혁=요즘 영재고나 특목고 학생들한테 양자가 유행이라고 한다. KAIST 학생들에게도 양자가 유행이라고 들었다. 양자 역학 공부하고, 양자컴 코딩해 보는게 유행이다. 다만, 대학원 가고 취업 할 때 보면, AI 관련 기업들, 그것도 GPU 보유 개수 따져서 취업을 한다고 한다. GPU 하나당 5만 달러 이상이라는데, 그것을 엔비디아가 100만 개를 매년 찍어 내는데, 그런 걸 몇 만개 씩, 10만 개씩 사는 회사들이 있다보니, 생성형 AI가 대세인 요즘, GPU 인프라가 큰 회사로 간다는 것이다. 챗GPT같은 성공 사례가, OpenAI 같은 기업이 나와줘야 한다. 외부에서 말할 기회가 있을 때 우리 회사의 퀀텀 조직 소개를 항상 넣으려고 한다. LG도 양자 컴퓨터에 관심을 갖고 있다.사람이 제일 중요하다. 좋은 학생들을 데려오고 싶은데 AI 때문에 오히려 쉽지 않다. 이런 문제를 정부 지원 등을 통해 해결하면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김은성=정부 양자 이니셔티브를 보면 꼭 필요한 사업들과 주제별로 포지셔닝이 잘 되어 있다. 예산 지적이 있을 수 있으나, 우리가 소화할 수 있는 부분을 적정하게 잘 배치했다고 본다. 중요한 사업중 하나가 생태계 조성 사업이다. 내년 퀀텀 클러스터 사업이 있는데, 산업체를 지원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를 통해 전문인력이 양성되고 꿈을 펼칠 수 잇는 다양한 생태계를 지원하도록 되어 있다. 지자체가 클러스터를 선정하면 분명히 뭔가 매칭이 돼야 되고 거기서 생태계를 어떻게 지원할 건지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하기에 이런 것들이 양자 산업 활성화의 또다른 축이 될 것으로 믿는다. 정부에서만 하면 소용없고, 사실은 민간에서 이제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이 투자가 돼야지만 활성화가 된다. ◇김동호=민간 기업 투자는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현재 민간 기업들이 양자컴퓨팅 분야에 투자를 주저하는 이유는 단지 수익성이 아직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즉, 돈이 되지 않기 때문에 당장 투자를 진행하지 않는 것이지, 기술의 가능성에 대한 신뢰가 부족해서는 아니다. 양자컴퓨팅 기술이 상업적으로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시점이 오면, 민간 기업들은 자연스럽게 더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양자컴퓨팅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초기 시장을 형성하며 민간 기업들이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의 예산이 시드 자금으로 사용되어 기술 개발과 상업화의 첫 단계를 지원하면, 이후 민간 기업들의 투자가 따라올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된다. ◇사회=양자분야에서 '금비디아'같은 회사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양자 생태계 는 어떻게 되고 있다고 보나. ◇김성혁=정부 양자 이니셔티브 잘 됐다. 다만, 산업체 입자에서 보면 현재 국가가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합쳐서 제대로 된 양자 컴퓨터 성공 기업이 나올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양자 산업과 관련해 회의론도 얘기하고, 퀀텀 윈터 얘기도 했지만, 최악을 가정하였을 때, 양자컴퓨터가 불가능한 것으로 끝나게 되더라도, 그 중간 과정에서 엄청난 기술적 발견과 혁신들이 있을 것으로 믿고 있고, 그렇기에 양자 컴퓨터 연구를 대기업에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기회를 우리가 반드시 잡고 싶다고 생각한다. 하나 아쉬운 점은 한국 정부의 양자 기술 전략은 다른 국가의 선언 대비 좀 모호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있다. 영국이나 미국, 프랑스 등의 국가, 그리고 구글, IBM도 실현되든 안되는 명확한 정량적 목표를 제시하는데, 우리는 지원을 많이 해줄테니, 열심히 해보라라는 느낌이다. 우리가 달릴 방향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함께 힘을 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SW나 알고리즘, 애플리케이션 등 밸런스 있는 투자 필요 ◇백한희=엔비디아 같은 기업이 한국에서 나와야 하지만, 오픈 AI같은 기업도 한국서 나와야 한다고 본다. 뛰어난 AI 소프트웨어가 있어서 하드웨어 밸류가 같이 오른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밸런스 있는 투자가 필요하다. 그게 중요하다고 본다. 지난 5년간 정부가 하드웨어에 더 많이 투자한 것 같다. 이제부터는 알고리즘이나 애플리케이션이나 소프트웨어에 많이 투자를 하면 좋을 것 같다. IBM은 2029년 1억 게이트에 에러 수정이 되는 수백 큐비트 양자컴퓨터를 선 보일 예정이다. 소프트웨어나 알고리즘,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이런 양자 컴퓨팅 발전에 대비를 해야한다고 본다. ◇표창희=해외의 여러 연구 사례와 기술을 빨리 공유할 수 있도록, 국내에서 해외 과학자들과 기업 관계자들과도 더 많은 교류를 늘려나가면 좋겠다. ◇방승현=국내에서는 그동안 변화가 많았다. 올해 예산도 좀 줄었다. 최근엔 회복하려는 노력도 했다. 정부, 과기정통부가 주도하는 양자 도메인에, 시·도 사업도 들여다 보고 있고, 다른 부처도 들여다보고 있다. 업계 입장서는 좀 헷갈린다. 과기부에서는 사이언스와 출연연에 예산의 70~80%를 배정하기 때문에 산업은 10~20%밖에 드라이브를 못 거는 실정이다. 어려운 애기지만, 정부 정책과 산업 이해도가 있는 범부처 컨트럴타워 역할이 필요하다고 본다. 실제 이런 와중에 양자법을 만들었고, 예타도 진행해 오면서 좋은 환경을 만들려는 노력에 박수울 보내고 싶다. IBM은 첫 양자논문이 1960년대 나왔다. 그런 역사에 비하면 한국은 잘 해왔다. 여러부처,시,도에서 양자에 대한 관심으로 계획과 예산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어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예산을 만들려면 절대적인 시간이 걸린다. 현재 큰 예산을 만들 수 있는게 주관 부처인 과기정통부다. 과기정통부에 양자 산업계 전반에 걸친 담대한 계획을 수립해 달라. 또한, 대기업도 스타트업과 함께 상생할 수 있게 문을 열어 달라. ◇엄상윤= 오늘 좌담회에 정부에서도 참석해 주셔서 의미 있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양자 기술이 전략 기술적인 측면에서 얘기가 많이 되는 것 같다. 미국도 그렇고, 중국도 그렇다. 우리가 만드는 제품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품 중에 한국 중소기업과 협업해서 부품을 개발해서 공급받고, 품질도 높이기 위해 기술 전수도 하는 등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양자암호통신 인증 제도도 시행하고, 이제는 판로가 문제다. 정부가 많이 써줄 것으로 기대한다. 양자 인력은 숨만 쉬어도 데려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원은 늘 부족하다. 그래서 자연히 정부 예산이 인력 양성 쪽으로 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좀 편중된 측면이 있다. 기업 제품이 기여를 하려면 판매할 수 있는 수요 시장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투자도 이루어진다. 제품을 팔 수 있는 시장이 많이 개척되어야 할 것이다. 양자 기술과 제품이 이미 전략 물자로 구분되고, 수출입 제한을 받고 있어 반드시 한국 자체 기술을 양성해야한다. 반드시 가져가야할 기술에 대한 투자는 가져가되, 산업을 어떻게 내실화할 것인가 등과 관련한 점에서 양자산업특별법 시행령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석남=양자산업법 시행령은 11월 1일 시행될 것이다. 초안 나와있다. 현재 법제처와 협의 중이다. ◇이용호=국내에서 20큐비트 사업을 시작한지 2년 3개월 가량됐다. 이와 함께 1년 이상 소부장 업체를 발굴 중이다. 희석냉동기, 자기냉동기, 펄스튜브 냉동기 개발이 정부 지원으로 개발 중이고, 고주파 분야도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내년쯤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고주파 케이블도 곧 국산화될 것이다. 가급적 많은 기업이 양자 소부장에 참여하도록 노력 중이다. 양자컴퓨팅 시스템과 활용 소프트웨어는 이익을 내는데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소재·부품·장비 분야 업체는 이미 이익을 내고 있다. 그래서 국내의 소부장 관련 업체를 발굴해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어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개발은 신경 많이 못쓰는데, 이 부분이 좀 약하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 투자가 좀 이루어져야하지 않을까 한다. 맥킨지 리포터에 따르면 2035년 쯤 되면 하드웨어시장의 100배 정도가 애플리케이션 쪽 시장이 될 것이다. 소부장도 소프트웨어도 글로벌하게 가야 할 것이다. ◇김동호=정부의 비전, 전략, 그리고 이니셔티브가 양자과학기술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방향을 설정해 나가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이러한 정부의 주도적인 노력은 서울, 부산 등 주요 지자체들의 활발한 참여를 촉진시키며, 전국적인 양자컴퓨팅 생태계 확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각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양자과학기술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의미가 있다. 이는 지역별로 양자 기술 연구개발 거점이 마련되고, 산업계와 학계가 연계된 양자 기술 인프라가 구축될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다만, 현재 정책과 투자의 상당 부분이 과학적 연구와 개발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앞으로는 산업계와의 균형을 맞춰야 할 필요가 있다. 양자 기술의 상업적 응용을 촉진하고, 이를 통해 실제 산업에 적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필요하다. 정부와 지자체가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양자 기술이 산업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방승현=세계 양자의 날이 4월 14일이다. 한국도 양자법 시행일인 11월 1일을 기준으로 한국 양자의 날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2024.09.18 10:22박희범

의료대란에 고위험 신생아 돌볼 전공의 전국 '7명' 남았다

의료대란으로 고위험 신생아를 치료할 전공의 등 관련 인력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저체중·조산아·다태아 출생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의료공백으로 인해 신생아가 제때 적정 치료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신생아 집중치료센터(NICU) 전공의 수는 단 7명만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51개소 의료기관 중에 전공의가 있는 곳은 5곳에 불과하다. 의료기관별 전공의 수는 ▲제주대병원 1명 ▲순천향대천안병원 2명 ▲부산성모병원 1명 ▲대구파티마병원 2명 ▲한림대성심병원 1명 등이다. 신생아 집중치료센터의 전공의 수는 낮아지는 출생률과 소아청소년과 기피 현상 등으로 급격히 줄어들고 있었다. 지난 2019년 122명이었던 전공의 수는 해마다 줄어 ▲2020년 111명 ▲2021년 95명 ▲2022년 88명 ▲2023년 49명으로 급감했다. 여기에 올해는 의료대란 여파로 7명까지 준 것. 때문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로 NICU 전담 인력은 아니지만, 일부 병원은 전공의 등 의료진 부족을 이유로 병상을 축소 운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저출생 현상도 매년 심화하고 있다. 출생아 수는 ▲2019년 30만2천676명에서 지난해 23만28명으로 24% 줄었다. 반면, 3kg 미만 저체중출생아나 재태주수 37주 미만의 조산아, 다태아 출생은 늘고 있다. 특히 출생아 수 대비 저체중출생아 등의 비율은 2019년 19.2%에서 2022년 23.3%, 2023년에도 22.9%에 달했다. 박 의원은 “윤 정부가 초래한 의료대란의 여파가 신생아까지 미치고 있다”라며 “갓 태어난 아이들은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생사의 갈림길을 오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저출생으로 한 명의 탄생이 소중한 상황에서 의료진 부족으로 신생아 환자가 방치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9.18 08:04김양균

건강기능식품 부당 중고거래 성행…규정 위반 판매자 당근마켓만 1946명

홍삼·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의 개인 간 중고거래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개봉된 제품이나, 소비기한이 지난 제품 거래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비례)이 중고거래 온라인 플랫폼인 '당근마켓'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개인 간 중고거래 시범사업이 시작된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당근마켓 내에서 건강기능식품 중고거래 총 판매액은 7억3천800만원 규모로 나타났다. 판매자는 2만3천473명이며, 판매 게시물은 같은 기간 7만8천103건이 올라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6월과 7월 당근마켓 건강기능식품 중고거래 규정을 위반해 제재받은 판매자는 총 1천946명에 달했다. 규정 위반 사례로는 의약품 317건, 해외직구 6건, 개봉 233건, 소비기한 47건, 기타 1천136건(기타: 주로 개봉, 대량, 소비기한이 경과된 거래불가 상품)으로 확인됐다. 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과 혼동되기 쉽고, 직접 복용하는 제품인 만큼 부작용 발생 우려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식약처는 지난 5월 건강기능식품 중고거래 제품 허용기준으로 ▲미개봉 ▲제품명 및 건강기능식품 도안 등 표시사항 확인 가능 ▲잔여 소비기한 6개월 이상 ▲보관기준이 실온 또는 상온인 제품 ▲연간 판매 10건·누적 금액 30만 원 이하의 시범사업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부당 중고거래와 규정 위반거래를 모니터링하는 감시단은 당근마켓 자체 인력인 5인으로만 구성되어 있고, 식약처에서 별도로 운영하는 감시인력은 수도권에만 한정되어 정부 차원의 관리·감독이 부실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미화 의원은 “추석을 앞두고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한 건강기능식품 거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비자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부와 사업자의 적극적인 감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규제 완화를 강조하면서도 국민의 안전과 건강에 소홀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특히 추석과 같은 명절 기간에 소비자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2024.09.17 14:37조민규

전기차도, 운전자도 재충전…BMW '차징 허브 라운지' 가보니

급속 충전기를 사용하더라도 전기차 완충에 걸리는 시간은 수십 분 이상이다. 갈 길 바쁜 운전자 입장에선 도중에 충전 시간을 추가로 할애해야 한다는 건 무시할 수 없는 불편함이다. BMW그룹코리아가 지난 12일 서울 중구 회현동에 'BMW 차징 허브 라운지'를 공식 개소한 배경이다. 운전자가 전기차를 충전하는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닌, 운전에 쌓인 피로를 재충전하는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 취지다. BMW 차징 허브 라운지는 호텔 라운지와 전기차 충전소를 결합한 공간으로,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 마련됐다. 라운지 내 카페를 이용하고, BMW그룹코리아가 전시한 최신 차량도 살펴볼 수 있다. BMW 럭셔리 클래스 모델, 한정 에디션 모델뿐 아니라 온라인 판매 모델 등 일반 전시장에서 볼 수 없는 차량도 전시될 예정이다. 해당 공간에는 LG전자가 개발한 200kW급 급속충전기 6기가 설치됐다. BMW그룹코리아 관계자는 “i5 모델 기준 80%까지 충전되는 데 30분 미만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350kW급 초급속 충전기도 설치될 예정이다. 첫 이용 때 필요한 정보 입력을 거치고 나면 이후 충전 케이블 연결 즉시 사용자 인증과 결제가 이뤄지는 '플러그 앤 차지' 서비스도 지원된다. 충전 케이블을 차에 연결하니 별도 절차 없이 충전기 화면에서 소요되는 시간과 충전 속도, 충전량, 충전 금액 등이 바로 나타났다. 플러그앤차지는 수입차 업계에선 최초로 BMW그룹코리아가 한국전력과 협력해 제공되는 서비스다. 공식 서비스 개시는 오는 11월부터다. 충전기 위에는 충전 상태를 알려주는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있어 차량에 가까이 가지 않고, 라운지 안에서도 충전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타 브랜드 전기차도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단 플러그앤차지 서비스는 한국전력과이 협력이 필요해 이용이 제한된다. BMW 차징 허브 라운지는 GS그룹과의 협력 하에 운영된다. 이날 선보인 라운지는 과거 GS 칼텍스 주유소가 위치한 자리에 새롭게 들어선 에너지플러스 서울로 빌딩에 구축됐다.라운지는 파르나스 호텔이 담당한다. GS 차지비는 충전 사업자로서 전체 충전 서비스를 운영한다. 만약의 가능성을 대비해 화재 예방책도 4단계로 구성했다. 먼저 충전소 상단에 스프링클러를 3중으로 설치했다. 화재 감지를 위한 열 화상 CCTV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도 운영한다. 리튬이온 배터리에 특화된 AVD 소화기와 소화포 등 소방 키트도 비치했다. 연말까지 전기차 충전 공간 하부에 냉각 소화장치를 도입, 차량 하부에 배터리가 설치되는 전기차 특성에 맞춰 화재 대응 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BMW 차징 허브 라운지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충전소는 연중무휴다. 한동률 BMW그룹코리아 홍보총괄 본부장은 “BMW는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고, 전기차에 문제가 발생하면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전문가를 육성하며 BMW를 비롯한 모든 전기차 운전자들에 불편함이 없도록 충전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구축해나갈 것”이라며 “BMW 차징 허브 라운지는 이런 메시지를 실현하는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BMW그룹코리아는 이달 기준 1천600기의 충전기를 전국에 설치했다. 연말까진 충전기 누적 2천100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2024.09.17 09:02김윤희

"학생 수는 줄어드는데 촉법소년은 확 늘었다"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은 지난 3년간 범죄유형별 촉법소년 현황을 받아 분석한 결과 2021년 1만1천677 명이던 촉법소년이 2023년 1만9천653 명으로 1.68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강간 추행 관련 촉법소년 수는 398 명에서 760 명으로 1.9배 증가했다. 또 절도 관련 5천733 명에서 9천406 명으로 1.6배, 폭력 관련 촉법소년도 2천750 명에서 4천863 명으로 1.7 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증가율을 살펴보면 전국적으로는 대구에서 2021년 369 명이던 촉법소년이 988 명으로 2.68배 증가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증가율이 높은 지역으로 세종, 경기 북부, 제주, 충남이 대구 뒤를 이었다. 촉법소년은 증가하고 있지만, 학령기 인구는 2020년 총조사인구 기준으로 10~14 세는 225만2천113 명, 5~9 세는 223만8천916 명, 0~4 세는 168만4천917 명으로 급감하고 있다. 학령기 인구는 줄어드는데 촉법소년은 증가하고 있다는 뜻이다. 촉법소년의 경우 형벌을 받을 범법행위를 한 10세 이상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로 형법 제 9조에 따라 형사처벌을 하지 않고, 가정법원이 소년원으로 보내거나 보호관찰을 받게 하는 등 보호처분을 받는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딥페이크 등 디지털 성범죄 전체 피의자 수는 지난 4년간 461 명으로 그중 10 대가 325명, 70.4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수진 의원은 “학령기 학생은 줄어드는데 최근 3 년간 촉법소년 수가 급증하고 있고 딥페이크 영상이 10대 청소년 사이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며 “촉법소년 연령하향 논의 외에도 청소년들의 범죄를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기술발달에 따른 AI 윤리 교육 등을 확대하는 등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9.17 08:31박수형

하정우 "소버린AI가 국뽕?···네이버 어젠다 아닌 대한민국 성장 어젠다"

소버린 AI(Sovereign AI)가 세계적 화두로 떠올랐다. 소버린 AI는 각 국가가 자체 데이터와 인프라를 활용해 그 국가나 지역의 제도, 문화, 역사, 가치관을 정확히 이해하는 AI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걸 말한다. 소버린(sovereign)은 '자주적인' '주권이 있는' 이라는 뜻이다. 소버린 AI는 아무나 가질 수 없다. 고성능 그래픽 처리 장치를 보유한 데이터 센터와 이를 뒷받침하는 전력망, 데이터 수급,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는 과정을 갖춰야 한다. 막대한 돈과 데이터, 기술, 인프라가 필요한 것이다. 실제 세계적으로 소버린AI를 갖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몇 곳 안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네이버가 가장 강력히 소버린AI를 주창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강조하는 소버린AI에 대해 '국뽕'이 아니냐는 시선도 보낸다. 네이버가 소버린AI를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네이버클라우드 소속 하정우 네이버퓨처 AI센터장(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 겸임)을 최근 만나 이에 대한 답을 들어봤다. 서울대서 컴퓨터공학으로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받은 하 센터장은 작년과 올해 외부 AI강연을 800~900회한 'AI전도사'이기도 하다. 네이버에서 여러 AI 주요 보직을 거쳤고, 그동안 쓴 논문이 50편이 넘는다. 인터뷰는 네이버가 입주한 판교 테크1 건물에서 했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소버린AI가 새로운 수출 아이템이라면서 "네이버 어젠다가 아니라 대한민국 성장 어젠다"라고 강조했다. 또 "국가대표 AI기업 3~4곳에 GPU 5천장을 몰아줘야 한다"면서 "이렇게 지원받은 기업 결과물을 오픈소스로 공개해야 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가 국력을 가르는 요소기술로 부상했는데 AI 특성상 기업만으로는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하기 버거우니 캐나다와 일본처럼 정부가 직접 기업의 AI인프라 구축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도체는 이런 움직임이 일고 있다. 고동진 의원이 최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반도체에 직접 보조금을 줘야 한다"고 제기하는 등 국회와 일각에서 정부가 반도체에 직접 보조금을 줘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AI도 반도체같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하 센터장 생각이다. 또 하 센터장은 작년보다 시기가 늦어졌지만 네이버 연례 컨퍼런스인 '단(DAN)'이 올해도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작년 'DAN'에서 자사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발표한 바 있다. 인텔 과의 반도체 공동 개발에 대해서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예상했다. 아래는 하 센터장과 일문일답. -전세계가 AI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히 경쟁하고 있다. 이전에는 SW가 세상을 삼켰는데, 지금은 AI가 그 SW를 삼키고 있다. 우리 정부도 몇 년 전 AI 3대 강국을 비전으로 제시했고, 조만간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AI위원회도 발족한다. 하 센터장이 대통령이나 과기정통부 장관처럼 정책을 실행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면 AI강국 코리아 달성을 위해 무엇을 하겠는가? "세 가지를 하고 싶다. 첫째는 정부가 GPU를 1만장 정도 구매해 국가대표 AI기업 3~4곳에 5천장을 주고, 나머지 5천장은 대학과 연구실, 스타트업에 주겠다. GPU 1만개 정도면 데이터센터를 만들 수 있다. GPU를 무료로 달라는게 아니다. 저렴하게 사용하게 해달라는 거다. 둘째, 이렇게 지원 받은 기업들은 한국 문화를 잘 이해한 소버린AI를 만들어 오픈소스로 공개해야 한다. 국가대표 AI기업들에게 일종의 '숙제'를 주는 거다. 그러면 국내 대학과 연구소, 모든 스타트업들이 이를 활용할 수 있다. 새로운 AI기술은 계속 쏟아져 나온다. 지금 우리나라 AI 생태계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미국 메타의 오픈소스 모델인 '라마'를 사용해 한국어 데이터로 파인트닝(세부학습)해도 서비스 품질(퀄리티)이 안나온다는 거다. 애당초 프리 트레이닝(사전학습)할 때 한국어 데이터가 적어 그런거다. 프리 트레이닝 할 때 한국어 데이터가 부족하다보니 리더보드(순위 평가표)에 숫자는 나오지만 외국 유명 오픈소스 모델을 가져와 뭘 만들어도 쓸 만한 게 안 나온다. 국가대표 AI기업의 오픈소스 공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셋째, 이렇게 오픈한 소스를 바탕으로 스타트업 등 우리 기업이 '아랍어 중심 LLM' '인도네시아 중심 LLM' 등 각국에 맞는 소버린AI를 만들어 수출하면 된다. 소버린AI가 한국을 먹여살리는 새로운 수출 아이템이 될 수 있다." -정부가 국가대표 AI 기업 3~4곳에 GPU 5천개를 몰아준다고? 우리나라 환경에서 이게 가능할까? 시민단체 등에서 반대하지 않을까? 네이버 등 대기업에만 유리한 거 아닌가? "네이버가 아니여도 된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뽑으면 된다. 잘하는 스타트업이 들어올 수 있을 거다. 이렇게 지원한 GPU는 정부 자산이다. 기업이 갖는게 아니다. 단지 기업이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거다. AI가 새로운 수출 아이템이 될 수 있는데 반대할 이유가 없다." -외국에 이런 사례가 있나? "캐나다, 프랑스, 일본, 이탈리아가 이렇게 한다. 캐나다는 2조원 상당 컴퓨팅 인프라를 구매해 자국 기업에 지원한다고 올 4월 발표했다. 프랑스는 정부가 AI에 총 9조원을 투자했고, 이중 상당액이 프랑스판 소버린AI를 만드는 스타트업 '미스트랄'에게 돌아갔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 정부가 현금으로 소프트뱅크에 4500억원을 꽂아줬다. 이탈리아 정부도 아이지니어스라는 기업을 키워 소버린 AI를 만들었다. 독일도 소버린AI 기업이 있다. 작년 12월 EU가 규제를 담은 AI 법안을 통과시킬 때 반대했던 나라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다. 모두 소버린AI를 갖고 있는 나라다. 믿고 있는 게 있어 반대했던 거다. 정부가 음으로 양으로 열심히 지원해 쓸만한 국가대표 AI 기업을 만들어 놓으니 자신감 있게 규제에 반대를 한 거다. 이처럼 다른 선진국도 정부가 움직인다. 프랑스 스타트업 미스트랄이 우리보다 더 잘해서 잘 나가겠나?" -하 센터장이 강조하는 소버린AI가 네이버의 '국뽕'이라는 지적도 있다 "전혀 아니다. 소버린AI를 데이터 주권처럼 배타적인 개념으로 잘못 이해한 사람들이 국뽕이라는 말을 한다. 소버린AI는 그 나라의 문화를 좀 더 잘 이해하는 AI를 말한다. 챗GPT나 구글 재미나이가 네이버보다 못하나? 그렇다. 한국 문화에 대한 디테일한 건 우리보다 못한다. 멀티 모델로 가면서 이게 더 심해졌다. 지금은 수정했지만, 예전에 챗GPT가 우리나라 동해를 일본바다(Japan of sea)라고 하지 않았나. 이중섭 화가가 그린 그림 '소'도 마찬가지다. 서구 지식에 기반한 엉뚱한 답을 내놓는다. 또 백제 시대 금동화로에 대한 설명도 마찬가지다. 틀린 답을 내놓는다. 이런 잘못된 정보로 우리 아이들이 배우면 어떻게 되겠나. 잘못된 역사 정보는 가치관에도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는 불법이지만 미국은 마리화나가 지역에 따라 자율이다.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는냐에 따라 답이 달라진다. 빅테크 기업의 AI는 북미 (데이터) 중심으로 셋업이 돼 있다. 문화,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와 안맞는 부분이 많다. 이런 고민은 우리나라만 하는 게 아니다. 중동, 동남아, 아프리카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심지어 유럽도 그렇다. 프랑스가 왜 자체 AI를 만들었겠나. 프랑스 문화와 안 맞는 것들을 빅테크 AI가 제시하니 그렇다. 모든 나라는 자국을 잘 이해하는 소버린 AI를 갖고 싶어한다. 하지만 만들기는 쉽지 않다. 우리나라와 프랑스, 독일, 일본, 이탈리아 정도만 갖고 있다. 다른 나라들은 만들 역량이 안돼 신뢰할 파트너를 찾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소버린AI를 만들 기술은 되지만 돈만 받고 기술 전수를 안한다. 기술 종속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무서운 거다. 반면 한국은 그렇지 않다. 네이버 포지션은 헤게모니를 갖자는게 아니다. 해외에 가서 공동 개발과 공동 투자, 공동 운영, 그리고 기술 전수까지 고려하고 있다. 신뢰를 주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싶다. 소버린AI는 네이버 어젠다가 아니다. 정부 어젠다가 돼야한다. 정부가 깃발을 들고, 소버린AI를 갖고 있으니, 기업들을 모아 동시다발적으로 중동도 가고 인도네시아도 가고 해야 한다. 어느 나라는 어느 기업이 맡고, 어느 나라는 어느 기업이 맡고, 이런 정책을 정부가 펼쳐야 한다." -우리나라 산업계의 AI경쟁력은 어떻다고 보나? "생성AI만 보면 미국, 중국 빼고 한국이 가장 잘한다. AI는 모델만 중요한 게 아니다. 그 밑에 있는 반도체부터 시작해 AI, 클라우드, 그리고 AI 모델 운영을 하고 배포하고 이 걸로 서비스를 만들고하는 전체 밸류체인이 필요하다. 이런 밸류체인을 다 갖고 있는 나라가 적다. 미국과 중국, 한국밖에 없다. 물론 미국이 압도적으로 잘하고, 중국은 미국만큼 잘한다. 한국 등 나머지 나라들은 저만치 떨어져 있다. 최근에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대만, 싱가포르 이런 나라들이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전체 밸류체인을 다 갖춘 곳은, 자국 클라우드를 갖고 있는 나라도 미국, 중국, 한국, 러시아 정도다. 이 경쟁력을 계속 유지하려면 기업만 잘해선 안된다. AI가 국력인 시대다. 선진국은 AI를 안보 어젠다로 보고 있다." -아카데미(학계) 경쟁력은 어떤가? "AI는 논문 게재보다 컨퍼런스 발표가 더 중요하다. 기술 발전이 빠르기 때문이다. 컨퍼런스 기준으로 보면 국내 AI학계의 경쟁력은 컴퓨터 비전 경우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다. 머신러닝은 7위쯤 한다. 이래저래 평균 5~6위쯤 되는 것 같다. GDP 순위보다 높다. 이건 건수 기준이고, 인용수나 바이럴 등 임팩트 기준으로 보면 건수 대비 더 아쉽다. 질적으로 아쉬운 건, 우리나라는 될 만한 논문 중심으로 논문을 쓰기 때문이다. 여기에 과제 평가도, 교수 승진도 건수를 중요시하다 보니 그렇다. 건수가 줄더라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논문들이 많이 나와야 하는데, 아직 이런 구조가 아니다." -AI분야는 SCI 논문을 안쓴다고? "그렇다. 기술 발전이 빠르기 때문이다. SCI는 제출하고 최종 승인되는 데 2년 정도 걸린다. AI 바닥에서 2년이면 세상이 다 바뀌는 시간으로, 현재 쓴 논문이 쓸모가 없어진다. 컨퍼런스는 그렇지 않다. 반응을 알 수 있는 타임이 빠르다보니 SCI보다 컨퍼런스 발표를 더 선호한다." -네이버가 작년 이맘(8월말) 때 '단(DAN) 23'을 개최, 클로바X를 공개했다. 올해는 DAN 행사를 안하나? "올해도 한다.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다. 올해내로 할 거다(웃음)" -작년 DAN 행사에서 발표한 거대언어모델(LLM) '클로바X'가 챗GPT 등 빅테크 제품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한국어 데이터를 더 많이 학습했는데 왜 그런가? "AI 성능을 좌우하는 GPU 숫자에서 네이버가 글로벌 빅테크들과 상대가 안된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그만큼 GPU를 많이 써야하는데 그렇게 못한다. 우리가 아무리 좋은 모델을 가지고 있어도 전 국민 대상 서비스를 하려면 GPU를 훨씬 더 많이 써야하고 확보해야 한다. 글로벌 빅테크들과 규모의 차이가 있다." -AI가 글로벌 빅테크간 쩐의 전쟁이 됐다. 네이버 등 국내 대기업은 물론 스타트업들도 포지셔닝에 어려움이 많다. 네이버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당연히 전면전을 하면 안된다. 네이버도 지금까지 전면전으로 대응한 건 아니다. 기술이 문제가 아니다. 기술은 어떤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거고, 이 기능이 서비스로 이어져야 한다. 기술 우월성이 100% 서비스 우월성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그랬다면 일본 소니나 미국 제록스가 전 세계를 지배했어야 한다.(웃음) 기술은 기능이 되고 이 기능을 서비스화하는 건 경험을 굉장히 많이 필요로 한다. 구글이 성공한 서비스가 있나? 구글은 인수한 것 밖에 없다. 그만큼 서비스는 성공하기 힘들다. 네이버는 플랫폼으로서 서비스를 운영한 경험이 매우 많다. 특히 엔드유저(소비자)를 갖고 있다. 플랫폼으로서 유리한 부분은, 데이터 축적하는 부분도 있지만 최종 사용자들이 매일매일 쓰는 성공적인 서비스들을 갖고 있다는 거다. 이들 서비스 밑단에 AI를 붙일 수 있는 체계가 이미 만들어져 있다. 서비스를 만들고 운영하는 이런 경험은 대단한 거다. 이 안에서 킬러 애플리케이션을 발견할 수는 가능성이 네이버가 오픈 AI보다 훨씬 높다. 오픈AI가 오죽하면 애플에 돈 한 푼 안 받고 챗GPT를 연동해줬겠나. 물론 기술 격차는 있다. 네이버는 사용자들의 어떤 페인포인트를 해결해주는 기능과 실제 서비스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이 부분이 네이버가 오픈AI와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이게 첫번째고 두번째는 우리는 스마트 패스트 팔로우를 추구한다. 퍼스트 무버는 10번 시도하면 9번은 실패한다. 예산이 10배는 더 들어간다. 네이버가 기술 격차를 6개월에서 1년 정도 계속 유지하며 따라간다면, 이 정도 투자 갭으로 어느 정도 경쟁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 세 번째는 아까 말한 소버린AI 기회다. 아무리해도 국내 시장은 국내 GDP 성장률 수준을 벗어나기 쉽지 않다. 그래서 해외로 나가야 한다. 중동과 아세안 국가에 소버린AI를 수출해야 한다. 당연히 그 나라와 공생하는 형태로 가야 한다. 이렇게 되면 네이버도 그렇고, 우리랑 같이 진출하는 기업도 그렇고 훨씬 더 큰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네이버는 이미 스타트업 포티투마루와 이렇게 중동 진출을 하고 있다." -소버린AI 수출지역으로 네이버는 사우디 말고 어느 나라를 보고 있나? "사우디 다음 지역은 필리핀이다. 필리핀이랑 MOU를 맺었다. 현재 우리랑 같이 하자고 연락오는 나라들이 부지기수다. 유럽도 있다. 최근엔 스페인 차관도 만났다. 네이버가 혼자 못한다. 어떤 나라는 LG가 가고, 어떤 나라는 SK가 가고, 어떤 나라는 카카오가 가고 이렇게 해야 한다. 정부가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 쓸만한 국산 AI반도체가 나오면 반도체도 국산을 쓰면 된다. 이런 큰 그림을 정부가 그려 추진했으면 좋겠다. 네이버는 제일 앞장서 달릴 의지가 있다." -네이버 등 대기업은 그렇고다 치고 국내 스타트업은 어떻게 해야 할까? 쩐의 전쟁인 글로벌 빅테크간 경쟁에서 어떻게 포지셔닝해야 할까? "대기업과 한팀으로, 원팀으로 움직이면 된다. AI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산업에 확산하는 건 스타트업이 하면 된다. 교육, 법률, 의료, 제조 등 경험 많은 AI 스타트업들이 필요하다. 오픈소스로 나온 것을 가지고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사실 오픈AI 때문에 기술 스타트업들은 리스크 있기는 하다. 오픈AI가 뭐 하나를 만드는 순간 그 기술만 갖고 있는 기업들은 주르르륵 사라지지 않나. 오픈AI보고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그래서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B2C하는 기업의 경우 더더욱 엔드유저, 최종 사용자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형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 AI 모델이 어떻게 바뀌든 상관없이, 기술 보다는 기능과 서비스로 차별화하는, 그러면서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계속 축적할 수 있는, 이런 필살기를 갖고 있어야 한다. 기능보다는 사용자들의 페인포인트와 사용자들이 훨씬 더 쓰기 쉽고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의 UX적인 고민들을 더 많이 해야 한다." -소버린AI를 언급하면서 AI에 의한 신제국주의라는 말을 썼다 "그렇다. 19세기 20세기 제국주의때와 지금이 같다고 본다. 제국주의때는 몇몇 강대국이 무기를 들고 시장과 자본을 개척하기 위해 식민지를 만들었다. 식민지에서 물건을 만들어 시장 관점에서 팔아 먹으며 영토를 확장했다. 지금의 AI도 그렇다. AI가 사실상 모든 산업에 영향을 주는 기술이다 보니, AI를 먼저 잘 만든 다음 개도국에 가서 그 나라의 AI 인프라부터 시작해 다른 산업 기반으로 영향력을 미친다. AI를 앞세워 다른 나라의 디지털 영토를 먹어가는 거다. AI에 의한 신제국주의다." -외부 강연이 많은 국내의 대표적 AI전도사다. 외부 강연을 그동안 얼마나 했나? "작년과 올해 총 800~900회 했다. 하루에 한 번 이상했다(웃음). 올해 강연하면서 느낀 것은, 작년과 달리 올해는 AI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줄고 현실화됐다는 거다. 네이버를 비롯해 기업 매출도 실제 나오고 있다. 이제 큰 환상에서 벗어나, 이런 얘기들이 AI 거품론과 함께 나오고 있는데, 사실 거품론이 나오는 것 자체가 어느 정도 현실적인 부분들을 함께 보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사람들이 현실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강연을 많이 다니면 논문은 언제 읽고 쓰나? 올해 쓴 논문은? "실제 작년보다 많이 줄었다(웃음). 작년에는 12편을 썼다. 올해는 연초 2개, 그리고 조만간 발표할 1개 등 3편 정도 썼다. 다음번 나올 논문은 오디오(음성) LLM에 관한 거다. 오는 12월초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리는 '뉴립스(NeurIPS)' 학회에서 발표한다. 뉴립스가 열리는 시기에 세계적 미국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공연을 한다고 하더라. 이 때문에 숙소 잡는게 장난이 아니다. 벌써부터 난리다. 그동안 학회에 참석을 잘 못했다. 오랜만에 '2024 뉴립스' 학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달 국가AI위원회가 발족한다. 어떤 기대를 갖고 있나 "AI기술이 급변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AI강국이 되는데 필요한 중장기 전략을 잘 세워줬으면 좋겠다. 미국은 2020년에 유명 기업인 에릭 슈미트가 의장을 맡아 800쪽 분량의 역대급 AI 리포트를 만들었다. 이 보고서를 근간으로 현재 미국 AI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우리도 이 정도의 보고서가 나왔으면 좋겠다. AI가 쩐의 전쟁이 되면서 연구 중심이 학계에서 산업계로 넘어왔다. 아무래도 산업계를 잘 아는 분이 리딩했으면 좋겠다." -AI투자가 침체기다. 이와 더불어 '제 3의 AI 겨울' 이야기도 나온다 "완전 반대다. 세번째 AI겨울은 안온다고 생각한다. 이전 겨울과 달리 지금은 AI기업에서 매출이 나오고 있다. 오픈AI만 해도 올해 4~5조원 정도 매출을 올린다고 한다. 원가가 비싸 문제인데, 이 부분은 AI 반도체와 경량화 기술로 해결할 거다. 킬러 애플리케이션 문제도 잘 해결할 것으로 본다. 챗PT가 발표된 지 1년 10개월 밖에 안됐다. 검색이 수익을 만드는데 얼마 걸린 지 아나? 무려 15년이나 걸렸다. 전기 역시 대중화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겨울은 안오고 가을 비슷한게 올 지도 모르겠다. AI겨울은 안 온다. AI는 메타버스나 블록체인과 트랙이 전혀 다르다." -오픈AI는 올해 매출이 4조~5조 된다는데, 네이버의 AI 매출은 어떤가? "나도 모른다. CFO 조직이 아니지 않나. B2B에서 삼성전자가 우리 꺼 쓰는 등 돈이 계속 따박따박 들어오고 있다. 클라우드 매출에 포함해 분기별로 발표하는데 괜찮은 수준으로 알고 있다." -AGI(범용인공지능)에 대한 논쟁도 많다. 하 소장이 보는 AGI는 어떤건가? "내가 생각하는 AGI는 스스로 문제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하고, 주위 환경과 인터랙션해 데이터를 축적해 스스로 문제가 뭔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하고, 문제를 정량적으로 정의할 수 있어야 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절차 플래닝을 할 수 있어야 하고, 그 절차 플래닝이 성공적으로 돌아갔는지 아닌지를 평가도 할 수 있어야 하고, 그 평가를 하기 위한 정량평가 지표도 스스로 선택하거나 만들 수 있어야 하고, 그리고 그 점수를 보고 더 잘할 수 있는 방법도 보완해서 만들어내야 한다. 이 정도 되면 AGI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AGI는 언제쯤 나올까? "요원하다고 본다. 10년 내에는 안 나온다." -트랜스포머 같은 기술이 나오면 AI가 또한번 퀀텀 점프 하지 않을까? 한국은 왜 트랜스포머 같은 기술을 못만들까? "트랜스포머 같은 걸 반드시 한국에서 만들어야 하나? 사실 트랜스포머가 대박이 터진 건 벌트(BERT, 구글이 개발한 자연어처리 모델)부터라고 봐야한다. 또 벌트 앞에 어텐션이 있었다. 트랜스포머는 핵심 메커니즘은 셀프 어텐션이다. 그런데 이 어텐션을 만든 사람이 한국계 뉴욕대 교수인 조경현 박사다. 조경현 교수가 세계 최초로 어텐션을 만들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우리가 반드시 세계 최초 기술을 먼저 만들어야 하나? 만들 수 있으면 좋겠지만, AI는 기술만 있는게 아니다. 기능이 있고 서비스가 있고 비즈니스가 있다. 기술 엣지 못지않게 서비스 엣지와 비즈니스적인 성공이 중요하다. GPT라고 해봐야 트랜스포머 층을 많이 쌓은 것에 불과하다. 미친 듯이 돈 들여 모델 엄청 크게 키우고 데이터를 엄청 많이 때려 박은게 챗GPT다. 이걸 혁신이라고 한 거다. 기술관점에서 우리나라에서 혁신이 나오지 않는다고 걱정할 게 아니라, 이런 큰 기술 흐름 속에서 서비스적인 성공 사례를 어떻게 만들 지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본다." -삼성전자와의 반도체 협력은 잘 되나? "노코멘트다. 그건 삼성에 물어야 한다(웃음)." -인텔과의 협력은 어떤가? "작년에 우리 회사 이동수 박사가 팻 갤싱어 인텔 CEO를 만나 깊이 있는 대화를 한 후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모든 AI기업 고민이 엔비디아 GPU를 확보하는 거다. 인텔 고민은 CPU 영광이 모바일로 넘어가면서 헤게모니를 놓쳤고, AI시대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취한 액션이 2019년에 이스라엘 반도체 스타트업 하바나랩스를 인수한 거다. AI가속 칩을 만드는 기업이다. GPU도 일종의 AI 가속 칩이다. 인텔이 만든 '가우디' 칩 역시 AI가속기다. 사실 하드웨어(HW) 스펙만 보면 '가우디2'가 엔비디아 A100이랑 비슷하거나 좀 더 낫다. 문제는, 사람들이 쓸 소프트웨어 인프라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거다. 그래서 인텔 입장에서는 SW 스펙을 보완할 파트너사가 필요한데, 파트너사가 되려면 AI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고 LLM(대규모언어모델)이나 생성AI를 잘하는 소프트웨어 기업, 여기에 데이터센터를 갖추고 서비스를 운영해 본 기업이여야 한다. 이 조건을 만족하는 기업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오픈 AI 정도다. 그런데 이들은 다 자체 칩을 갖고 있다. 인텔의 적이나 마찬가지다. 네이버는 자체 칩이 없다. 그래서 인텔이 먼저 연락을 했고, 협력을 하게 된 거다. '가우디'를 전세계 AI 엔지니어들 혹은 연구하는 사람들이 보다 쉽게 잘 쓰게 하는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같이 만들자는게 협력 포인트다. 이걸 네이버 혼자만 하는게 아니다. KAIST, 서울대, 포스텍에 있는 연구실 약 20곳과 스퀴즈비치라고 하는 AI 경량화 칩 스타트업이 함께 한다. 공동 성과물은 다 오픈소스로 공개한다." -엔비디아 쿠다(CUDA)와 비교해 경쟁력이 있다고 보나 "쿠다가 굉장히 오랜 역사가 있는 스펙이지만, 쿠다 자체보다 외부 컨트리뷰터들이 오픈소스로 쿠다를 얹어서 만드는 소프트웨어들이 훨씬 더 많다. 생성AI 서비스를 하기 위해 가장 널리 쓰이는 vLLM도 마찬가지다. 엔비디아가 한 게 아니다. 외부 생태계에서 만든 거다. 쿠다도 GPU 버전이 올라갈 때마다 상당히 많이 바뀐다. 또 쿠다 SW가 안정적이냐? 그렇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인텔과 우리가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본다." -현재 내부 평가는 어떤가? 어느 정도 성과를? "지금 테스트 하고 있는게, vLLM을 인텔 '가우디 2'에서 원활히 최적화해 돌아가게 하고 이걸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거다. 이 작업을 연말까지 마치려 한다." -네이버가 주창하는 소버린AI를 세계적 포럼을 개최하는 등 '전 세계 어젠다'로 할 의향은 없나 "엔비디아 CEO 젠슨 황 등이 소버린AI를 말했고, 나도 세계 정상들이 참석해 올 5월 열린 '서울 AI 서밋'서 소버린AI를 강조, 당시 소버린AI가 화두가 된 적이 있다. 여기에 세계적 컴퓨팅 조사기관 가트너가 최근 하이프 사이클에서 소버린AI를 넣어 괌심있게 보기 시작했다. 내가 만난 여러 글로벌 컨설팅 그룹들도 모두 소버린AI를 다루기 시작했다. 네이버가 안해도 자연스럽게 세계적인 화두가 될 것 같다. 우리는 이미 오래전 경험을 통해 생성AI가 퍼져나가면 소버린AI가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버린AI는 네이버 어젠다가 아니라 대한민국 성장 어젠다이다." -소버린AI 대신 포용을 뜻하는 인클루시브(inclusive) AI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소버린 AI의 소버린이 주는 단어의 폐쇄성이 있다. 그래서 요즘은 소버린 AI라는 말 대신 '인클루시브 AI'라는 말을 한다. 소버린 AI를 각 나라가 확보한다는 건 세계의 AI가 다양성을 유지한다는 거다. 그래서 소버린AI 대신 인클루시브AI가 더 나은 용어인 것 같다. 얼마전 미국 고위 관료를 만나 이야기 했는데, 이 사람도 소버린AI보다 인클루시브AI가 더 적확한 표현인 것 같다고 말하더라." -정부가 올해 AI안전연구소를 만든다.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AI안전연구소에서 제일 중요한 건 소장부터 빨리 뽑는거다. 회사도 마찬가지다. 아주 중요한 프로젝트를 시작해 성공하려면 외부에서 데리고 온 사람에게 인사 등 전권을 위임한다. AI안전연구소도 이렇게 해야 한다. 진짜 훌륭한 분을 모셔 전권을 줘야 한다. 예산을 얼만큼 확보했으니, 당신이 원하는데로 조직을 세팅하라고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조직을 다 짜놓은 후 들어오라고 하면 선수들은 안 간다." ◆ 하정우 네이버퓨처 AI센터장은... ▲학력 -서울대학교컴퓨터공학부공학사(2004.2) -서울대학교전기컴퓨터공학부공학박사(인공지능)(2015.2) (Thesis: Deep HyperNetworks for Learning from Non-stationary Multimodal Data, 지도교수: 장병탁 ▲사내 경력 -2024. 1~현재/NAVERFuture AI Center 센터장 (팀네이버AI안전총괄) -2023. 4~현재/NAVERCloud AI Innovation 센터장 (팀네이버 AI선행연구및글로벌 AI 생태계전략총괄) -2020.11~현재/NAVER HyperCLOVA X 선행연구부분리딩 -2023. 1~2023.3/NAVER Cloud AI Lab 연구소장 -2020.10~2022.12/NAVER AI Lab 연구소장 -2020. 3~2020.10/ NAVER CLOVA AI Research 책임리더(임원) -2017. 1~2020. 2/NAVER CLOVA AI Research 리더 -2015. 3~2016.12/NAVER Labs 책임연구 ▲대외활동 및 외부 경력 2024. 9- 현재 국가보안기술연구소경영자문위원 2024. 7- 현재 국무조정실규제심판부민간위원 2024. 5- 현재 NH농협중앙회디지털전략자문위원 2024. 5- 현재 코스콤경영자문위원 2024. 5- 현재 국방부정책자문위원회정보화분과자문위원 2024. 4- 현재 Korail 경영자문위원 2024. 3- 현재 사)과실연AI미래포럼공동의장및AI정책연구소장 2024. 2- 현재 과기정통부글로벌AI규범자문위원 2024. 2- 현재 UNAIAdvisory Body Tech Expert Panel 2024. 1- 현재 사)바른과학기술사회실현을위한국민연합(과실연)공동대표 2024. 1- 현재 한국공학한림원컴퓨팅분과정회원 2023. 9- 2023. 12 홍콩과기대HKUSTGZ)겸임교수 2023. 7- 2023.12 법무부 KICS 자문위원 2023. 5- 현재 금융감독원금융감독자문위원회금융IT분과자문위원 2023. 4- 현재 과학기술자문위원회산하국가전략기술특별위원회민간위원 2022. 9- 2024.8 대통령직속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AIData분과위원장및초거대 공공AITF팀장 2022. 7- 현재 중소벤처기업부장관정책자문단디지털분과자문위원 2022. 4- 2022. 6 제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디지털플랫폼정부TF민간위원 2022. 2- 2023. 2 과기정통부AI윤리포럼기술분과위원 2022. 2- 2023. 3 국방부 정책자문위원회정보화분과자문위원 2022. 1- 2023.12 한국공학한림원컴퓨팅분과일반회원 2021. 7- 2023. 6 KAIST 네이버 초창의적AI연구센터공동센터장 2021. 6- 2023. 5 서울대 네이버초대규모AI연구센터공동센터장 2021. 3- 2024. 3 AI 미래포럼 공동의장 ▲수상 이력 2024. 1: 2024 한국공학한림원젊은공학인상 2023. 11: 2023 소프트웨어산업인의날유공자포상국무총리표창 2022. 12: 한국인공지능학회기업인상 2022. 12: 제 1회 소프트웨어기술인상–소프트웨어산업협회회장상 2022. 11: 아이뉴스24 i-fourm 2022 소셜DNA 공로상(개인) 2022. 5: 한국IT서비스학회춘계학술대회공로기업인(CIO)상 2021. 10: Outstanding reviewer award (top 8%) @ NeurIPS 2021. 2019. 10: Top 50% of reviewers @ NeurIPS 2019. 2015. 2: 서울대학교대학원컴퓨터공학부2014가을학기최우수박사학위논문상 2004. 12: 삼성SDS 최우수신입사원상 ▲ 학계 활동 1. 조직위원회(Organizing Committee) a. Social Chair: ICML23-24, NeurIPS22 b. Datasets and Benchmarks Chair: NeurIPS23 2. 기술프로그램위원회(TechProgramCommittee) a. Senior Area Chair: COLING21 b. Area Chair: NeurIPS22-24, ICML23-24, ICLR25, AAAI25

2024.09.16 12:18방은주

[유통 픽] 배스킨라빈스, '두바이 스타일 초코 통통' 출시 外

SPC 배스킨라빈스가 '두바이스타일 초코 통통'을 전국 매장에서 한정 판매한다. 해당 제품은 피스타치오와 초콜릿 아이스크림에 크런치 볼과 피스타치오 분태가 더해졌다. 회사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깨먹는 초코컵'을 활용한 음료 '바삭 두바이스타일 초코 블라스트'도 함께 출시했으며, 9월 말 두바이스타일 아이스크림 케이크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디저트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자 준비했다”고 밝혔다. bhc, 신유빈 뿌링클 광고 비하인드 공개 bhc 치킨이 신유빈과 함께한 뿌링클 10주년 기념 광고 비하인드컷을 공식 사회관계망(SNS)에 공개했다. 이번 광고 영상은 '뿌링클' 1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TV 광고다. 오는 26일부터 방송될 예정. 회사는 10주년을 기념해 대학가 근처에서 게릴라 이벤트를, SNS에서는 기대평 남기기 이벤트 등을 펼칠 예정이다. 홈플러스, 휘라 할인 행사 진행 홈플러스가 9월 18일까지 노르웨이 연어 브랜드 '휘라(HURRA)' 할인 행사와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회사는 지난 8월 초 휘라를 론칭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전품목 최대 반값 할인을 지원한다. '휘라 노르웨이 생연어 구이용/횟감용(100g)'은 각 3천350원, 3천700원에 판매된다. 회사는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와 함께 퀴즈 이벤트도 진행한다. 휘라 생연어에 부착된 홀란 스티커 내 QR 코드를 스캔해 퀴즈를 풀면 응모할 수 있다. 당첨자에게는 노르웨이 2인 여행권과 축구선수 엘링 홀란의 사인이 들어간 노르웨이 국가대표팀 유니폼 등 다양한 경품이 제공된다. 응모기간은 11월 30일까지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론칭한 휘라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할인 행사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 이미스 오픈 롯데백화점이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미스(emis)'를 유통사 최대 규모로 오픈했다. 해당 매장에서는 이미스의 대표 제품과 신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회사는 개점을 기념해 18일까지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모든 구매 고객에게 ▲키링 ▲헤어핀 ▲스크런치를 뽑을 수 있는 경품 뽑기 기회를 제공하며,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에게 ▲키링 ▲유리컵 ▲티셔츠 등을 증정한다. 또 사회관계망(SNS)에 이미스 매장과 구매 상품사진을 인증하면 선착순 50명에게 프래그런스 택을 증정한다.

2024.09.16 11:21류승현

"지난 8월 예산 동났다"…SW 구매 지원 사업, 전국 곳곳에서 '관심'

#. 용인특례시 모현읍에 살고 있는 이정훈(26·가명) 씨는 추석이 지난 뒤 어도비 플랜을 구독하기 위해 소프트웨어(SW) 구입 비용 지원사업 복지를 신청하려다 깜짝 놀랐다. 지난 10일 기준으로 사업이 마감됐다는 공지가 올라와 있던 것이었다. 예산 소진 시 사업 종료라는 문구가 있긴 했었으나 올해가 3개월 넘게 남은 시점에서 이 씨는 당황스러움과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SW 구입 비용 지원 사업이 압도적인 속도로 접수가 마감됐다. 3년째 용인시의 청년 복지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 복지 사업은 타 지자체에서도 관심을 보일 정도로 순항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용인시의 청년 SW 구매 지원사업 규모는 2022년 740명을 시작으로 2023년 840명, 2024년 약 700명의 사업 지원자 수를 기록했다. 지원자 수가 일부 축소된 것에 대해 해당 복지 담당자는 올해 새로 추가된 어도비의 SW 패키지 가격이 조금 비싸 예산이 예년에 비해 빠르게 소진됐다고 답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이미 지난 8월 2주 차에 예산 소진으로 사업이 상당히 빠르게 마감됐다"며 "매우 만족·만족 등으로 사업 만족도 평가 진행 결과 만족도도 상당히 높게 나왔다"고 언급했다. 타 지자체가 시도하지 않았던 복지다 보니 사업에 대한 문의도 다양하다. 이미 올해 초 몇몇 시에서 사업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사업 진행을 어떻게 진행했는지 문의가 들어왔다는 것이 담당 공무원의 설명이다. 용인시는 올해 지원 SW도 늘렸다. 기존 지원 SW 패키지이던 한컴오피스, MS오피스에 올해는 어도비 18종을 추가했다.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프리미어 등 많은 청년들이 애용하지만 가격 부담이 있던 제품 구매 부담을 한결 덜게 된 것이다. 한컴오피스와 MS오피스 등 가정용 오피스 프로그램 구입 비용은 회사와 사용기간에 따라 각기 다르고 비용도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 한컴오피스 학생용 다운로드 금액은 9만9천원, 마이크로소프트 365 1년 구독 비용은 8만9천원이다. 클라우드 구독 시스템인 어도비는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프리미어가 각각 월 3만800원, 아크로뱃 프로는 2만6천400원의 월별 구독료를 기록했다. 용인특례시 수지구에 사는 최지나(19·가명) 씨는 "MS나 한컴 SW 패키지는 또래 친구들은 다들 기본으로 구비하는 분위기"라며 "재수를 하면서도 미술 계열을 희망해 일러스트레이터 등 어도비 SW가 필요했는데 지원사업으로 돈을 절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지자체에서만 진행되던 SW 구매 지원 사업이 마무리되고 한컴, 어도비 등 SW 기업들이 당분간 특별 할인 행사 계획이 예정돼 있지 않아 혜택을 받으려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할 전망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규모와 예산으로 사업 진행이 확정된 상태"라며 "회사·학교 등에서 SW를 지원받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2024.09.16 09:48양정민

전기안전공사, 추석 맞이 전통시장 전기안전 점검

한국전기안전공사(대표 박지현)는 추석 명절을 맞이해 이달 4일부터 13일까지 10일간 전국 '전통시장 전기안전 캠페인'을 펼쳤다. 이번 캠페인은 ▲서울시(통인시장) ▲충주시(자유시장) ▲목포시(동부시장) 등 전국 전통시장 71곳(9천917점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전기안전 캠페인은 상인과 시장 방문객에게 전기안전요령 리플릿과 함께 홍보물품을 배부하고 점포 내 차단기, 배선 등 전기설비 안전점검을 통해 발견된 부적합·노후 시설물을 현장에서 개선해 연휴기간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했다. 특히, 전통시장에서 농수산물을 구입해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병행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등 전기안전과 ESG 경영을 실천했다. 황승의 전기안전공사 안전이사는 “전통시장이 활력을 되찾아야 지역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며 “시민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안전 확보에 더욱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4.09.16 07:55주문정

추석에 문 연 병원, 네이버·카카오 지도 앱으로 찾으세요

추서 연휴 기간에 네이버와 카카오 지도 앱에서 문을 연 병원 정보를 별도로 검색할 수 있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의료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보건복지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네이버, 카카오가 협업해 추석연휴 문 여는 병의원 정보와 응급실 운영기관에 대한 대국민 정보제공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와 카카오는 중앙응급의료센터로부터 추석연휴 기간 중 문 여는 병의원 정보와 응급실 운영기관 정보를 제공받아 지도 앱에서 안내한다.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 앱의 메인화면 상단에 나타나는 '명절진료', '응급진료' 탭을 터치하면 내 주변에 있는 '추석연휴에 문 여는 병의원'과 '응급실 운영기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명절진료' 탭을 터치하면 해당 일자에 문을 여는 병의원이 조회되며, 개별병원 안내 페이지에서 보다 상세한 운영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추석연휴 문여는 병의원 안내 서비스'는 18일까지 추석연휴 기간에 제공된다. '응급진료' 탭을 터치하면 전국에 있는 응급실 운영기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응급의료가 안정화될 때까지 지속해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응급의료포털(e-gen), 응급의료정보제공앱은 평상시 응급실 운영기관을 보여주고, 명절 연휴 동안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앱에서는 사용자 위치 기반으로 자동심장충격기 위치 정보,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인 달빛어린이병원 정보 등도 제공하고 있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차관은 “유관 부처와 기관, 민간 기업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을 합쳐 노력한 덕분에 국민들께 친숙한 지도앱을 통해 비상진료 병의원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24.09.15 17:54박수형

[ZD브리핑] 아이폰16 국내 출시 카운트다운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편집자주]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포함된 주입니다. 우선 독자 여러분의 가정에 평안과 만복이 깃드시길 기원합니다. 한가위 보름달에 원하시는 소원도 빌어보길 바랍니다. 한가위 보름달은 서울 기준 17일 오후 6시 17분에 뜹니다. 가장 높이 뜨는 시간은 자정을 넘어 0시 4분입니다. 아이폰16 시리즈 20일 국내 출시 우리나라가 애플 아이폰16 시리즈 1차 출시국에 처음으로 포함되면서 그동안 중단됐던 현장 개통 행사가 부활했습니다. 애플은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16 시리즈 공식 판매 행사를 엽니다. 애플 매장에서 개통을 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빨리 새 제품을 받고 싶은 이들이 매장 개장 시간에 맞춰 줄을 설 예정입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도 지난 13일부터 시작한 사전예약을 출시일까지 진행합니다. 사전예약 개시와 함께 예정된 공시 지원금 규모를 공개했는데, 이변이 없는 한 출시일에 같은 금액의 지원금이 공시됩니다. 통신 3사도 아이폰16 오프라인 현장에서 개통행사를 진행합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개통행사를 통해 판매 열기를 띄우려는 것입니다. SK텔레콤은 홍대입구역 인근 T팩토리, KT는 안다즈서울강남 호텔, LG유플러스는 강남 일상비일상의틈byU+ 등에서 개통행사를 엽니다. 이재용 등 4대 그룹 총수 체코 경제사절단 총출동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2박4일 일정으로 체코를 방문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국내 4대 그룹 총수가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합니다. 4대 그룹 총수 전원이 대통령의 해외 출장에 동행하는 것은 올해 들어서 처음입니다. 경제사절단은 이들 총수를 비롯해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관계자 등 50∼60명 규모로 꾸려졌습니다. 양국 기업인들은 이번 교류를 계기로 양국 간 원전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비롯해 미래차, 배터리, 수소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오는 17~18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얼마나 내릴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보다는 노동시장에 무게를 두고 있어 금리 인하 폭이 0.25%p가 될지, 아니면 빅 컷인 0.50%p가 될 지 시장의 분석이 엇갈립니다.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을 추구하는 연준 입장에서는 고용을 위해 금리 인하를 더 내릴 수도 있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입니다. 지난 8월 비농업 고용은 전월 대비 14만2천명 늘어나면서 16만명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치를 하회한데다가 미국 8월 수입 물가도 전월 대비 0.3%p 떨어지면서 2023년 12월 이후 최대폭 하락해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8월 잭슨홀 미팅에서 노동시장 약세를 강조한 바 있습니다. 추석 연휴에 아프면 응급의료포털이나 전화 '129' '120' 추석 연휴기간 아프면 우선 응급의료포털이나 전화 '129' '120'를 통해 문 여는 병·의원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에서도 응급실과 명절 진료하는 의료기관에 대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병의원 이용시 환자의 상태에 맞는 의료기관 방문도 필요해 보입니다. 지난 13일부터 경증환자가 응급실을 이용하면 본인부담금을 현행 50~60%에서 90% 올렸기 때문입니다. 경증환자가 권역응급의료센터에 방문할 경우 평균 22만원을 부담해 기존 13만원보다 평균 9만원을 더 내야하고, 지역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할 경우 본인부담금은 평균 10만원으로 약 4만원 더 지불해야 합니다. 한편 정부에 따르면 이번 추석은 문 여는 의료기관이 예년 명절 보다 많은 일평균 7천931곳에 달합니다. 15일과 16일은 3천여개 의료기관이, 추석 당일인 17일은 1천785개소에서 진료가 가능합니다. 특히 전국 응급실 중 2개소를 제외한 407개의 응급실은 매일 24시간 운영됩니다. 정부는 의료공백 상황에 맞는추석을 대비해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해 응급의료를 중점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보건복지부는 지난13일 중증 응급환자를 중점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 14개소를 지정해 역량 있는 지역응급의료센터가 중증 응급환자(KTAS 1-2등급) 치료 중심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딥페이크 범죄 막자...국회서 정책 토론회 열려 딥페이크로 만들어진 성범죄영상 논란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국회에서도 이를 막기 위해 대안 모색에 한창입니다. 19일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주최하고 정청래 의원실이 주관하는 '딥페이크 허위영상물 성범죄에 대한 종합적 대안 모색을 위한 정책 토론회'가 열립니다. 이날 이근우 가천대학교 교수와 장응혁 계명대 교수, 최경진 가천대학교 교수가 발제에 나설 예정입니다. 펄어비스, 검은사막 中 사전 체험...넥슨 신작 슈퍼바이브, 알파 테스트 돌입 이번 주는 펄어비스 인기 게임 '검은사막'의 중국 사전 체험과 넥슨코리아 신작 게임 '슈퍼바이브'의 알파테스트 소식이 있습니다. 우선 펄어비스는 오는 19일부터 중국 현지에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의 게임성을 경험할 수 있는 사전 체험 버전을 제공합니다. 이번 사전 체험은 중국 파트너사인 텐센트와 손을 잡고 진행합니다. 또 이 회사는 '검은사막'의 중국 정식 출시를 앞두고, 다음 달 중국 공개베타테스트(OBT)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5년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검은사막'은 연내 중국에 정식 출시될 예정입니다. 넥슨코리아는 띠어리크래프트가 개발 중인 PC 액션 샌드박스 게임 '슈퍼바이브'의 한국 알파 테스트를 20일부터 시작합니다. 이 게임은 톱뷰 시점의 빠른 액션 재미와 자유도 높은 전투 시스템 등을 갖춘 게 특징으로, 연내 한국 등 일부 지역에 출시된다고 알려졌습니다. 넥슨 측은 이 게임의 한국 일본 서비스만 맡습니다. .

2024.09.15 13:34박수형

"재고 쌓여 못 버틴다."…돈줄 쪼이는 스텔란티스에 쏟아진 '불만'

지프와 램(Ram), 닷지, 크라이슬러 등 스텔란티스가 보유한 브랜드의 딜러들이 스텔란티스그룹의 비용감축 프로그램으로 인해 경쟁사에 뒤처지게 됐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15일 수입차업계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스텔란티스 전국 딜러협의회(NDC)는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가 "처참한 선택"을 했으며 이에 따라 매출이 급감했다고 주장했다. 스텔란티스는 최근 몇 년간 이익을 높이기 위해 신차 공급을 제한하고 차량 가격을 높인 뒤 할인을 줄였다. 당시 판매 전략은 성공을 거뒀다.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1천895억유로(279조원)를 벌어들이고 영입이익은 186억유로(27조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6%, 11%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이익에 집착한 나머지 단기적인 실적에 집중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WSJ은 "차량 공급이 늘어나면서 (스텔란티스는) 다른 완성차 업체에 비해 적응이 뒤처졌다"고 보도했다. 딜러들도 "기록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무모한 단기 의사 결정이 시장 점유율 하락을 촉발했다"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올해 들어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 급감했고 재고는 쌓여가고 있다. 미국 시장 내 점유율도 떨어지고 있다.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스텔란티스 브랜드 4곳(지프·램·크라이슬러·닷지)은 올해 5월 기준 업계 평균 재고량(76일치)의 두 배에 가까운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닷지는 미국 내 가장 많은 재고량인 151일치를 가지고 있고 크라이슬러도 143일치를 보유하고 있다. 지프와 램도 꾸준히 재고량이 쌓여가고 있다. 딜러들은 쌓여가는 재고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경쟁사들이 할인을 제공하면서 지프와 램의 점유율을 빼앗고 있다고도 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본사가 나서서 고객 할인 프로그램을 늘리는 등 투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스텔란티스 측은 "딜러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스텔란티스그룹은 실적 개선과 비용 절감을 위해 이익률이 떨어지는 차량의 판매를 막고 생산량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딜러에 재고를 떠맡겨왔다. 이와 함께 인력을 약 2천450명을 해고하는 등 인건비 절약에도 나섰다. 한편 카를로스 타바레스 CEO는 950만달러(126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고 있다. 미국 3대 완성차인 제너럴모터스 메리 바라 회장, 포드 짐 팔리 CEO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받고 있어 스텔란티스그룹의 실적 부진에도 높은 임금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카를로스 타바레스는 스텔란티스 CEO 지난 7월 "수익 악화와 높은 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있으며 성과가 좋지 않은 브랜드를 정리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결 방안을 설명하기도 했다.

2024.09.15 11:14김재성

영유아 기관지 응급내시경 가능한 전국 의료기관 9곳밖에 없어

중증 응급질환으로 구분되는 '영유아 기관지 응급내시경' 진료가 가능한 권역응급의료센터는 44개소 가운데 9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중증 응급질환 27종 중 '영유아 기관지 응급내시경'은 평시에도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180개소 중 15개소에서만 진료가 가능했다. 11일 기준 중앙응급의료센터 응급실 종합상황판에는 '영유아 기관지 응급내시경' 진료가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는 180개소 중 13곳, 중증 응급환자를 책임지는 권역응급의료센터는 44개소 중 9곳에서만 진료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5주 차까지 진료 가능한 권역응급의료센터 10개소를 유지했지만, 이달들어 한 자릿수로 줄어든 것. 지난 4일 정부는 의료기관 5곳에 8차 공중보건의와 군의관 250명 중 15명을 우선 배정했다. 8일 나머지 대체인력을 파견하기 시작했다. 또 25일까지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을 운영하고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진찰료를 평소의 3.5배로 인상키로 했다. 그럼에도 ▲영유아 응급질환 ▲중증화상 ▲사지접합 수술 등 특정 중증응급질환의 진료 격차가 여전히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기준 '중증화상' 질환은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180곳 중 38곳,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는 단 8곳에서만 진료가 가능했다. 손가락과 다리 절단 등 사지접합의 수술이 가능한 권역응급의료센터도 44곳 중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소 의원은 “의료대란 속에 아이들과 중증화상 환자들이 진료받을 수 있는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채 20%에도 미치지 못한다”라며 “정부는 현재 심각한 위기 상황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4.09.14 09:00김양균

"이래서 대기업 가야"...추석에도 일하는 중기 노동자

최근 중소기업 사무직 김모(30)씨는 회사로부터 이달 16~18일 평상시처럼 출근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적은 인원으로 많은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연휴 기간 인력이 부족하면 업무가 급격히 누적돼 회사 운영에 차질이 생긴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었다. 김씨는 "남들 다 쉬는 날에 일을 나오라고 하니까 기분이 좋지 않다"며 "대체 휴무를 준다고 말은 하는데, 나중에 대체 휴무를 사용하려고 하면 상사가 눈치를 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추석 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일하는 중소기업 근무자들이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일부 중소기업이 연휴 근무를 강요하고 있는 탓이다. 중소기업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소기업 10곳 중 2곳 이상, 연휴에 하루 이상 근무 지난 1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인 이상 654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4년 추석 휴무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의 16.6%가 추석 연휴에도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이하' 휴무하는 기업 비중은 300인 미만(16.8%)이 300인 이상(15.2%)보다 1.6%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총 5일 연휴가 예정돼 있지만, 중소기업 10곳 중 2곳은 연휴에 하루 이상 근무를 하는 셈이다. 해당 조사가 5인 이상 기업에 한정해 진행된 것을 고려할 때, 5인 미만 기업까지 포함하면 실질적인 연휴 근무 인원은 더욱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익명을 요구한 HR 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인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업무를 진행하다 보니 명절이라고 해서 쉬는 인원을 많이 둘 수 없는 것"이라며 "특히 2차, 3차 제조업체의 경우 원청 발주기일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원청은 쉬지만 하청은 쉬지 못하는 양극화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일부 기업의 경우 휴일수당 지급조차 불분명한 상황이다. 근로기준법은 휴일에 근로자가 일할 경우 사용자가 근로 시간에 따라 150%~200% 가산 수당을 지급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규정의 적용 대상은 5인 이상 사업장에 한정된다. 5인 이하 기업의 경우 휴일수당 지급이 이뤄지지 않아도 법적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5인 미만 영세 기업은 사업주가 경영, 재무능력이 열악하다는 이유로 휴일수당 지급 등이 예외적으로 적용이 안 되고 있다"며 "그러다보니 구직자들은 5인 미만 기업 취업을 원하지 않고, 인력 부족은 대기업과의 근무환경 격차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인력 부족·근무환경 악화 악순환 다수 중소기업은 인력 부족과 근무환경 악화의 악순환을 겪고 있다.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기업의 생산성이 저하되고, 경영 상황 악화는 다시 근무환경 악화로 이어지는 탓이다. HR 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직원 1인당 매출액은 대기업에 비해 매우 떨어진다"며 "직원에 대한 투자를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우수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재 유인 요인 중 근무환경은 매우 중요하지만, 근무환경 조성은 기업이 돈을 잘 벌어야 가능한 것"이라면서 "구직자들의 중소기업 기피 현상이 심해지고, 중소기업은 기업 성장 동력을 잃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중소기업의 근무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21년 기준 중소기업 종사자가 전체 근로자의 80.9%를 차지하는 만큼, 중소기업 근로자의 노동권을 일부의 사정으로 치부할 수 없는 탓이다. 2018년 1월 도입됐던 일자리안정자금처럼, 중소기업의 고용을 돕는 정부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자리안정자금은 최저임금을 준수하고 고용보험에 가입된 30인 미만 고용 사업주에게 노동자 1인당 월 최대 5만원(5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최대 7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인재 유치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현재는 폐지된 상태다. 방기홍 한국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최근 영세 기업은 경영 사정도 어렵고 필요 인력을 구하기 더욱 힘들어지는 상황"이라며 "영세 기업이 인력을 고용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잠재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에 한해 기술적 역량 강화를 돕는 방식으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강신형 충남대 경영학부 교수는 "초기기업이나 기술시장 경쟁력이 없는 중소기업의 중 성장 가능성이 있는 곳을 선별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9.14 07:16조수민

긴 추석 연휴엔 호캉스…호텔업계, 손님잡기 분주

호텔업계가 추석 연휴를 맞이해 추캉스(추석+호캉스) 수요를 겨냥한 각종 프로모션을 쏟아내고 있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추석을 맞아 전국 10곳의 롯데시티호텔 및 L7호텔에서 컴포트 웰니스 브랜드 라운드어라운드와 연계한 '추석 업그레이드 패키지'를 선보였다. 추석 패키지는 오는 19일까지 예약이 가능하며 객실 1박과 뷰티 아이템 키트로 구성됐다. 가능한 경우 예약한 객실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객실이 제공된다. 라운드어라운드의 그린티 라인 상품 샘플로 구성된 키트에는 클렌징 폼, 수분 선크림, 톤업 선크림, 클렌징 밤과 엽서 등이 포함됐으며 1박당 2세트가 제공된다. 지난 6월 개관한 L7 해운대는 에어부산과 제휴를 맺고 12월 얼리버드 항공권 발권자를 대상으로 경품 추첨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12일까지 에어부산의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페이지를 통해 12월 국내선 항공권을 발권하면 추첨을 통해 3인에게 L7 해운대의 숙박권을 증정한다. 비행기 탑승기간은 12월 1일부터 31일까지다. 서울신라호텔도 추석 연휴를 맞아 '추캉스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명절 시그니처 패키지 '골든 홀리데이'는 지난 설 선보였던 플라멩코 공연이 인기를 얻자 발레 공연을 추가해 진행한다. 14일과 16일은 발레콘서트를, 15일과 17일은 플라멩코 콘서트를 진행한다. 콘서트 전에는 샴페인 리셉션도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해당 패키지는 객실 1박과 콘서트 관람(2인), 샴페인 리셉션(2인), 무료 발레파킹(1회) 등으로 구성됐으며 투숙 기간은 14일부터 17일까지다. 영빈관에서는 가족 고객을 대상으로 한 '원더풀 피스트' 패키지를 마련했다. 아이들은 영빈관 후정에서 마술쇼를 관람하고, 어른들은 스토리가 있는 와인 셀렉션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플라자는 객실 패키지 '럭키 홀리데이'를 한시적으로 출시했다. 해당 패키지는 디럭스 객실 1박과 스크래치 쿠폰 1매로 구성됐다. 당첨 선물은 ▲더 플라자 숙박권 ▲세븐스퀘어 2인 식사권 ▲자체브랜드(PB) 상품 ▲블랑제리 더 플라자 아메리카노 교환권 등이 있다. PB 상품은 호텔 시그니처 향을 담은 차량용 디퓨저와 퍼퓸 핸드크림, 양말이 제공된다. 패키지 이용 고객은 피트니스클럽과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투숙 기간은 9월 13일부터 20일까지다.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다음달 13일까지 '골든 홀리데이' 패키지를 전국 14곳에서 선보인다. 이번 패키지는 추석 연휴에 맞춰 2박 이상 예약 가능한 특별 기획전으로 ▲객실 2박 또는 3박 ▲투숙 기간 내 조식 1회 ▲투숙 기간 내 디너 1회(디너 뷔페, 바비큐 세트, 투고 박스) 등으로 구성됐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평소 외국인 투숙률이 높은 서울 시내 특급 호텔도 명절 기간 내국인 투숙률이 높게 나타난다”며 “올해 가장 긴 연휴 기간에 국내 여행을 계획하는 고객을 위해 다양한 패키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2024.09.14 07:00김민아

"편안한 귀성길 위해 카카오내비 이렇게 활용하세요"

카카오모빌리티가 추석을 맞아 연휴 기간 무료 개방 주차장 안내 및 선호하는 경로 옵션 등 카카오내비 200% 활용법을 14일 공개했다. 안정적인 내비게이션 서비스 제공을 위한 비상대응체계도 함께 마련했다. 카카오내비는 연휴기간 지자체들이 무료로 개방하는 공영주차장 정보를 제공한다. 이용자들은 카카오내비앱에서 '추석 무료주차장'을 검색해 주변의 무료 공영주차장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길안내까지 한 번에 받을 수 있다. 극심한 교통체증 속에서 초행길로 안내받는 것이 부담스러운 운전자라면 '이전에 간 길' 또는 '자주 간 길' 경로 옵션을 통해 선호하는 경로로 이동할 수 있다. 카카오내비에서 이전에 운행한 경험이 있는 출도착지를 입력하면 이전에 간 길 또는 자주 간 길도 추천받을 수 있다. '추천경로', '무료도로', '최소시간', '큰길 우선' 등의 경로 옵션과 함께 소요시간, 거리, 통행료 등을 한눈에 비교해 볼 수 있다. 오랜 시간 운전으로 눈이 피로한 운전자들을 위해서는 '잘보이기 모드'를 마련했다. 해당 기능은 목적지 검색 후 길안내, 화면설정에서 '잘보이기 모드'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주행 화면의 여러 아이콘과 글씨, 표지판, 차선 정보 등을 기존앱 화면보다 더 크게 볼 수 있으며, 녹색과 적색의 구분이 어려운 이용자들을 고려해 교통상황 안내에서 녹색의 사용도 배제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해당 기능이 저시력 이용자와 고령 운전자에게 특히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카카오내비는 빅데이터와 교통 예측 알고리즘 기반의 미래 운행 정보를 통해 미래 특정 시점의 교통 정보도 제공한다. 이용자는 목적지를 검색한 후 왼쪽 상단의 시계 아이콘을 클릭해 미리 출발 시간을 변경하고 출발 시간에 따른 예상 소요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극심한 정체를 피해 사전에 이동 계획을 세우려는 사용자들에게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 이승원 내비 서비스 팀장은 "교통량이 급증하는 추석 연휴를 대비해 자동으로 서버를 추가하는 HPA(Horizontal Pod Autoscaler, 수평형 포드 자동 확장) 기술로 카카오내비 실시간 트래픽 증가에 대응하고, 연휴 기간 비상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며 "귀성·귀경객들에게 더 빠르고 안정적인 이동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9.14 07:00조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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