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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뒤집는 증상'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90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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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건강] 안구건조증, 방치 시 만성질환 악화…실명 이어질수도

안구건조증을 방치하면 합병증 등으로 인해 눈 건강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다는 전문의 조언이 나왔다. 각막은 안구의 가장 바깥 표면에 위치한 조직이다. 눈에서 제일 먼저 빛을 통과시키고 굴절시켜 볼 수 있게 하는 역할을 맡는다. 눈 최전방에 위치한 만큼 외부 환경에 항상 노출돼 있고 미세먼지·자외선·전자기기 사용 증가 등 환경 변화에도 민감하다. 각막 질환은 난치성이 아니어서 방치하기 쉽지만, 다른 심각한 안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예방에 신경을 써야 한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절대적인 양이 부족하거나 눈물의 질이 좋지 않아 눈 표면에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빨리 증발하면서 발생하는 안구 표면의 염증 질환이다. 대표 증상은 충혈·이물감·번져 보임·가려움 등이다.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은 ▲냉·난방기기 사용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 ▲콘택트렌즈 ▲스마일라식 및 라섹과 같은 근시교정술 시행 등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기준 우리나라 안구건조증 환자는 평균 약 250만 명에 달한다. 많은 사람들이 겪기 때문에 흔한 증상이므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실제 대한안과학회는 조사 인구의 절반 이상이 안구건조증 치료를 위해 인공눈물을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입한다고 답했다고 우려했다. 즉, 안구건조증을 치료가 필요한 안질환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이야기다. 안구건조증을 방치하면 만성질환이 될 수 있다. 결막염·각막염·결막 결석·각막궤양·시력 저하와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심한 경우 실명도 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을 개선하려면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을 실천하고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안질환을 예방하고 적기에 치료해야 한다. 인공눈물을 투약하면 안구건조증의 증상이 완화될 수 있지만, 안구건조증의 발병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개인의 상태에 맞는 점안 치료제를 의료진에게 처방받아 권장 투약 횟수를 지키면서 사용해야 한다. 인공눈물을 석 달 이상 사용해도 변화가 없다면 안과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일상에서는 눈꺼풀 세정제를 활용해 눈꺼풀 세척도 도움이 된다. 온찜질과 더불어 눈꺼풀의 막힌 기름샘을 열어 노폐물이 쉽게 배출될 수 있도록 하면 된다. 눈꺼풀 세정제를 면봉이나 거즈에 묻혀 속눈썹과 눈꺼풀 위아래 테두리를 다소 강하게 닦아내면 된다. 하루 1회~2회 실시해 눈꺼풀을 깨끗이 하고 눈꺼풀 기름 성분을 제거하여 눈꺼풀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또 장시간 컴퓨터 및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책을 읽을 때는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 안구건조증을 유발한다. 주기적으로 눈을 쉬게 해주거나 먼 곳을 바라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눈을 깜빡이면 위아래 눈꺼풀이 만나면서 눈물을 안구 전체에 도포하고 안구 표면을 닦아주는 항균 작용을 한다. 아울러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자제하고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에 자극을 줄여야 한다. 콘택트렌즈는 되도록 1일 최대 10시간 이내로 착용하는 것이 좋다. 고경민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전문의는 “촉촉하고 건강한 눈은 삶의 질을 향상시켜 주기 때문에 본인 눈 상태에 따라 적합한 치료를 받고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관리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4.09.05 09:43김양균

HR테크 기업들 채용 한파에 '생존전략' 짜기 분주

경제 불황으로 일자리 매칭이 감소하고 있다. 기업이 채용 규모를 축소하는 동시에, 계속된 취업 실패에 좌절한 구직 단념 청년이 증가한 탓이다. 이로 인해 채용 서비스 위주의 인적자원(HR) 테크 기업들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그러자 이 기업들은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며 이용자와 매출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연봉자 위주의 특화된 채용 서비스를 내놓는가 하면, 일본 등 해외 채용 시장을 공략하는 기업이 눈에 띈다. 또 외국인 채용 전문관을 열거나, 경쟁사가 하던 디지털 명함 서비스를 가져오는 경우도 목격된다. 당분간 고용 한파 해소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향후 HR 테크 기업 간 뺏고 뺏기는 경쟁 격화가 예상된다. 나아가 생존 전략 마련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일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구직난·구인난에 '일자리 매칭' 감소 경제 침체가 지속되며 다수 기업이 채용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실제로 인크루트의 '2024 하반기 채용 동향' 조사 결과, 국내 대기업 중 올해 하반기 채용 계획을 확정 지은 곳은 35%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43.8%p 하락한 수치다. 중견·중소기업도 마찬가지다. 같은 조사에서 채용 계획을 확정한 중견기업은 50.4%로 지난해 대비 4%p 감소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전년 대비 10.6%p 줄어든 47.4%만이 채용 계획을 확정했다. 동시에 구직에 뛰어들지 않는 청년층은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청년층(15~29세) 가운데 노동과 구직활동을 모두 하지 않은 '쉬었음' 인구는 44만3천명에 달한다. 지난해 동기보다 4만2천명가량 증가했다. 쉬었음은 비경제활동인구 중 중대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막연히 쉬고 싶은 상태에 있는 이들을 뜻한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지금은 저성장의 시대이고 기업이 투자를 하더라도 인력보다는 기술로 대체하는 분위기"라며 "과도한 경쟁에서 탈락한 청년들이 실패의 경험을 여러 차례 겪으며 구직을 단념하면서 잉여 인력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HR 테크 기업들, 채용 사업 실적 악화 채용 시장이 경직되며 HR 테크 기업들의 실적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사람인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3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6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1% 줄었다. 사람인 관계자는 "경기둔화로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하면 자연스레 채용을 줄이게 된다"며 "반도체, 조선 등 일부 업종이 회복됐다고 하나 전체 채용 시장에서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며, 채용시장은 여전히 한파가 불고 있어 실적이 개선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원티드랩은 2022년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7분기 연속 실적 하락을 겪었다. 원티드랩 관계자는 "대내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아서 기업 채용이 보수적으로 나서면서 그 부분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비상장사들 역시 실적 악화에 직면하고 있다. 인크루트는 지난해 영업손실 1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전환됐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전반적 경기 둔화로 인해 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줄이면서 인터넷채용서비스 부문 매출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잡플래닛 운영사 브레인커머스는 지난해 영업손실 34억2천6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10억원) 대비 손실이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HR 테크 기업들, 사업 확장...경쟁 격화 HR 테크 기업들은 수익 확보를 위해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각 기업이 HR 분야 내 사업 확장을 시도하며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채용 서비스 기반 플랫폼 잡코리아는 디지털 명함 서비스를 시작했다. 잡코리아는 지난달 디지털 명합앱 '눜'을 출시했다. 여러 개의 멀티프로필이 담긴 명함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통해 직장인, 프리랜서, N잡러 등 이용자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디지털 명함 서비스 기반 플랫폼 리멤버는 채용 서비스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리멤버는 지난 5월 연봉 5천만원 이상 상위 30% 인재 수준에 맞는 공고들을 선정해 제공하는 '프리미엄 채용 공고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직을 원하는 상위 30% 핵심인재들을 타깃팅해 이용자를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관계자는 "HR 플랫폼은 이력서, 기업 정보 등 데이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것들을 활용해 같은 HR 분야 내에서 사업을 확장하기가 용이하다"면서 "아예 다른 쪽의 비즈니스로의 확장은 리스크 요인이 있기 때문에 기존 사업과 연관성이 큰 사업으로 먼저 영역을 넓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관계자는 "최근 불경기로 매출에 영향이 있다 보니, HR 플랫폼들이 여러 신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오히려 HR 시장이 커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기존 국내 구직자 위주의 운영을 뛰어넘어 외국인 채용 관련 사업 확장도 이뤄지고 있다. 고용 한파가 지속됨에 따라 기존 타깃층인 한국인 매칭만으로는 일정 수준의 매출을 유지할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다. 잡코리아는 지난 7월부터 외국인 인재채용 서비스 '클릭'을 운영하고 있다. 클릭은 한국어, 중국어, 영어 등 28개 다국어 번역 기능을 토대로 외국인 인재와 구인 기업 간 매칭을 지원하고 있다. 원티드랩은 지난 5월 '원티드 글로벌'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원티드 글로벌은 디지털 직군 취업을 희망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취업 정보를 제공한다. 이 밖에 원티드랩은 100조원 규모에 달하는 일본 채용 시장으로 눈을 돌려 사업 무대를 넓히는가 하면, 정부 및 산하기관 등과 손잡고 교육 등 커리어 신사업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외국인 취업자가 증가함에 따라 업계에서 외국인 채용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관계자는 "기존의 사업만을 유지했을 때 HR 테크 기업들이 경쟁력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여러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이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2024.09.04 10:44조수민

영화 '타이타닉' 명장면 연출했던 뱃머리가 사라졌다

남녀 주인공이 달리는 뱃머리에서 바람을 맞으며 서 있다. 눈을 감고 두 팔을 벌린 채 서 있는 여주인공. 남자 주인공은 뒤에서 여성의 허리를 잡아준다. "나를 믿으라"는 말과 함께. 그리고 눈을 뜬 여성은 감동적인 대사를 쏟아낸다. "나 날고 있어요. 날고 있다고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이 주연을 맡았던 영화 '타이타닉'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장면이다. 그런데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의 배경이 됐던 타이타닉 호 뱃머리가 부식으로 떨어져나갔다고 기즈모도를 비롯한 외신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1912년 바다 속으로 침몰한 타이타닉 호의 인양 권리를 보유한 'RMS 타이타닉'이 최근 새롭게 촬영한 타이타닉 호 사진을 공개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 보도에 따르면 대서양 아래 약 3천810m로 가라앉은 타이타닉 호는 엄청난 압력으로 인해 천천히 가라앉으면서 2022년과 올 여름 사이에 뱃머리 난간이 부식해 선체에서 떨어져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타닉 호의 선수 일부는 아직 남아 있으나 상당 부분이 좌현 선수부에서 떨어져 나가 영화 타이타닉의 가장 상징적인 장소가 사라져 버렸다고 회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타이타닉 호는 1912년 4월 15일 새벽 운항 도중 캐나다 뉴펀들랜드에서 남동쪽으로 약 700km 가량 떨어져 있는 빙산과 충돌한 후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다. 이로 인해 1천 500명 넘게 희생돼 역대 최악의 침몰 참사로 꼽힌다. 배가 침몰했을 당시 선체는 두 조각으로 갈라져 대서양 속으로 그대로 떨어졌다. 난파선은 1985년에 발견되었고, 1994년에 미국 연방 법원은 RMS 타이타닉에 선체 인양권을 부여했다. 이후 이 회사는 타이타닉 호 침몰 현장에서 유물을 회수하고 타이타닉의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지난 7월 진행한 최근 조사에서 회사 측은 타이타닉 호의 일등석 라운지에 있던 청동 조각상 '베르사유의 다이애나'를 다시 발견했다. 이 조각상은 참사 당시 난파선의 거대한 잔해더미에 떨어져 있어 1986년 진행된 탐사에서 처음 발견됐으나 이후 탐사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없었는데 최근 재발견돼 사진으로 촬영됐다. 오랫동안 바닷 속에 있는 타이타닉 호은 해저 미생물과 수압으로 훼손되고 있다. 하지만, 회사 측은 많은 사진을 촬영하며 타이타닉 호의 자료를 수집 중이다. 2023년에 제작된 타이타닉의 3D 스캔은 70만 장 이상의 이미지를 수집하여 난파선의 사실적인 모델을 만들었다. 최근 조사팀은 200만 장 이상의 고해상도 이미지와 비디오를 촬영하고 라이다 센서, 소나(sonar) 센서, 자기 데이터를 수집하는 하이퍼 자기계로 난파선과 잔해 지대를 매핑하는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4.09.04 10:43이정현

입국자가 기침을 하면 검역관은 진땀·피땀이 난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에 따른 입국자 증가로 검역관 업무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력 충원은 요원한 상황으로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미지의 신변종 감염병을 'Disease X'로 명명, 경각심을 고취시켜오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국경을 넘나들며 글로벌 팬데믹으로 이어진 이후부터는 더욱 그렇다. 이때를 기점으로 해외 유래한 신변종 감염병의 국내유입 최초 관문인 공항에서의 입국방역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 매일 불특정 다수의 입국자를 맞는 인천국제공항, 더 정확히는 국립인천공항검역소의 검역관들은 코로나19 일상회복 이후에도 매일 감염병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오는 11월 제2터미널 확장 운영에 따라 주기장은 160개에서 220개로 확대될 예정이다. 기존 연간 7천만 명 후반대의 공항 이용객은 1억 명으로 크게 늘어나게 된다. 늘어나는 공항 이용객만큼 감염병 국내 유입 가능성도 증가하리란 것은 자명하다. 감염병 의심환자가 공항서 발견된다면 2024년 8월 20일 '라마하' 지역에서 호흡기 증상자가 집단 발생했다. 잠복기는 7일~14일, 발열, 호흡기 증상, 장관, 면역저하 등의 증상이 특징이었다. 이 미지의 바이러스는 기존 인플루엔자 환자보다 치명률이 높은 것으로 판단됐다. WHO는 해당 바이러스를 'pan24 인플루엔자'로 이름 붙였다. 닷새 후인 25일 질병관리청은 감염병 위기단계를 '관심'으로 상향한다. 다시 27일 'pan24 인플루엔자' 발생지역은 14개국으로 늘어났다. 28일 전 세계 공항과 항만에서 입국자에 대한 건강상태 질문서 징구가 일제히 실시됐다. 29일 검역소 및 지역사회에서 진단검사를 비롯해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가 의무화됐다. 그럼에도 국내 유입의 완전한 차단은 역부족이었다. 9월 1일 국내 첫 해외유입 사례가 발생하자, 질병청은 감염병 위기단계를 '주의'로 상향했다. 곧 중앙방역대책본부도 설치됐다. 카타르에서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입국한 A씨는 자신에게 발열과 기침 등 이상증세가 있자, 이를 건강상태질문서에 적어 입국 시 제출했다. 검역대에서 근무하던 검역관이 A씨의 체온을 측정하자 38도로 나타났다. 검역관은 즉시 그를 '유증상자'로 분류,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검역관은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시킨 다음에 해외감염병신고센터로 그를 데려갔다. 이곳에서 유증상자통합조사 및 분류표 작성이 이뤄졌다. 곧 센터 내 역학조사관은 이를 질병청에 통보하자, 수도권공동대응상황실은 위험도 평가를 통해 A를 위한 병원 및 병실을 마련했다. 이후 A씨는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고, 검체 채취도 실시됐다. 환자의 검체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으로 운송, 검사 결과 확진됐음이 최종 통보됐다. 위는 신변종 감염병이 발생했다는 가정 아래 인천공항 내 방역 과정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실제 상황은 더 복잡하고 입국자의 협조도 원활치 않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이를 오롯이 감당해내는 이들은 국립인천공항검역소의 검역관들이다. 그때도, 지금도 검역관의 사투는 여전 3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과 연결된 정부합동청사 내 CS아카데미 회의실. 이곳은 오전부터 부산했다. 질병관리청, 수도권질병대응센터 소속 검역관들이 '손님' 맞을 준비에 한창이었다. 행사 시각인 오전 10시가 가까워오자 국내·외 취재진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이날의 '소란'은 오는 11월로 예정된 2터미널 확장, 즉 '인천국제공항 4단계 시험운영'을 앞두고 마련된 것이었다. 이름하여 수도권 해외유입 미지의 감염병 대응 관계기관 합동모의훈련. 훈련 내용은 언론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라 행사를 준비한 질병관리청 수도권질병대응센터와 국립인천공항검역소는 퍽 준비를 많이 한 모양이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각 관계기관과 민간이 대규모로 참여한 감염병 대응 훈련이었다. 훈련은 앞의 'pan24 인플루엔자'란 미지의 신종 감염병이 공항 입국검역에서 발견되는 상황을 가정해 실시됐다. “확진자 옆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목도 아프고 기침도 나니까 빨리 검사해줘요!” “승객분, 검사 전에 역학조사 단계가 이뤄집니다.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하겠습니다.” “아, 모르겠고, 일단 검사부터 해달라니까요!” 검사를 해달라고 떼를 쓰는 의심환자나 그로 인해 줄이 길어지자 짜증을 내는 승객들까지 훈련을 위해 사전에 합의된 상황이었는데 연기가 지나치게 현실적이어서 절로 감탄이 나왔다. 연기를 하랴, 극성스런 취재진을 맞느라 진을 뺀 한 검역관은 “발바닥에 불이 날 것 같다”고 울상을 지었다. 짬을 내 검역관의 고생스런 일상을 '증언'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선뜻 나서는 이는 없었다. 다만, 윤현덕 국립인천공항검역소장은 “코로나19와 같은 신·변종 감염병 어려움이 더 빠른 시일 내 더 올 수 있다”며 “훈련이 이벤트로 끝나서는 안 되며 이것이 시작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소장의 걱정은 따로 있었다. 두 달 후 제2터미널이 확대 운영될 예정이지만, 늘어나는 입국검역을 감당할 검역관의 수와 예산은 제자리였던 것이다. 추가 인력 충원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윤 소장은 “걱정스럽다”며 “질병청도 인력 확충을 위해 노력했지만 여의치가 않았다”고 답답해했다. 기자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초기 입국검역 시연을 위해 인천공항을 취재한 적이 있었다.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검역관의 인력 및 처우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이어진 팬데믹 상황에서 군 인력 등 일회성 증원이 이어졌을 뿐 획기적인 지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공항은 감염병 유입의 초기 관문이다. 밀물처럼 들어오는 입국자 사이로 미지의 감염병X가 언제, 어떻게 딸려올지 알 수 없다. 이를 막으려 사투를 벌이는 검역관의 구슬땀. 응원과 안타까움을 보낸다.

2024.09.03 14:00김양균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 발생… 환자 2명 입원치료 중

국내에서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해 입원해 치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일본뇌염 관련 지난 3월30일 주의보 발령, 7월25일 경보발령 이후 일본뇌염 환자 2명이 동시에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고된 두 환자 모두 60대로 발열, 구토, 인지저하, 어지러움 등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했으며, 현재 입원해 치료 중이다. 대구보건환경연구원과 질병관리청의 확인진단 검사 결과, 회복기 혈청의 항체가가 급성기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함에 따라 8월29일 확인진단 됐다. 역학조사 결과, 최근 야간 및 야외활동(제초작업, 논밭농사 등) 이력이 있었으며 모기물림도 확인됐고, 모두 일본뇌염 예방접종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미나리밭,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서 서식하는 암갈색 소형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활동을 하고,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10월까지 활동하는 것으로 관찰된다.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체계 운영 결과 8월말 기준(35주차) 평균 322개체로 전년(271개체) 대비 높게 확인됐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대부분 8월부터 11월까지 발생하며, 9~10월에 80%의 환자가 집중된다. 50대 이상(87.9%)에서 주로 발생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 및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어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며, 이 중 20~30%는 사망할 수 있다. 특히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으므로 신속한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하지만 효과적인 백신이 있어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인 2011년 이후 출생자는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이 권고된다. 불활성화 백신의 경우 생후 12개월∼23개월 사이 1개월 간격으로 2회(1차‧2차), 2차 접종 11개월 후(3차), 6세(4차), 12세(5차) 등 총 5회 접종을 진행한다. 생백신은 생후 12개월~23개월 사이 1차 접종, 1차 접종 12개월 후 2차 접종을 진행하면 된다.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18세 이상 성인 중에서도 ▲위험지역(논, 돼지 축사 인근)에 거주하거나 전파시기에 위험지역에서 활동 예정인 경우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하여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위험국가 여행자 등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유료)이 권장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매개모기가 증가하고 있고, 9월부터 일본뇌염 환자가 집중 발생하는 시기이므로 야외활동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예방접종 대상자는 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강조했다.

2024.09.03 10:06조민규

[1분건강] 비만·흡연·스트레스·기름진 식단, 탈모에 악영향 미친다

가을이 다가오면서 남몰래 탈모로 고민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탈모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알아보자. 가을을 '탈모의 계절'로 부르는 이유는 사람의 모발이 봄에 늘어나고 가을에 줄어들기 때문이다. 정상 모발은 ▲성장기 3년~5년 ▲퇴행기 1개월 ▲휴지기 3개월을 반복한다. 탈모는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특정 부위의 모발이 빠지는 것을 탈모증이라고 부른다. 크게 모낭이 유지되는 유전성·휴지기·원형 탈모증과 유지되지 않는 탈모인 흉터형성 탈모증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전체 탈모증의 85%~90%는 유전성(안드로겐성) 탈모증이다. 성별에 따라 남성형 및 여성형 탈모증으로 구분된다. 주요 원인은 유전자·노화·남성호르몬이다. 그렇지만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유전성 탈모증 인구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무리한 다이어트, 흡연 등 환경적 요인도 탈모에 영향을 미친다. 또 지방층에서 분비되는 염증 유발물질도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비만도 탈모와 연관이 있다. 휴지기 탈모증은 스트레스나 영양 결핍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모발의 생장주기가 변화하는 증상이다. 출산 후 많이 발생하는데, 임신 중 증가했던 여성호르몬이 분만 후 감소하기 때문이다. 탈모 초기에는 뒷머리에 비해 정수리와 앞머리의 모발이 가늘어진다. 또 모낭이 작아지고 피지샘이 커지면서 유분기가 늘어날 수 있다. 머리가 평소보다 기름지고 빗질이 부드러워진다고 느껴진다면 탈모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초기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면 진행을 늦추고 상당한 회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밖에도 하루에 100개 이상의 머리카락이 탈락하거나, 앞머리 헤어라인이 점점 위로 올라가면 탈모를 의심할 수 있다. 머리 자주 감으면 탈모 촉진? 사실아냐 탈모는 여러 속설이 많은데 대부분 사실과 다르다. 아기 때 머리를 밀면 숱이 많아진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머리를 밀고 새롭게 자라난 모발의 단면만 보면 더 굵어 보일 수 있겠지만, 실제로 머리를 밀거나 자른다고 모발의 수나 굵기는 변하지 않는다. 또 머리를 감을수록 머리카락도 많이 빠진다고 생각하지만, 하루에 100개 미만의 모발이 탈락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머리를 자주 감는 것은 두피와 모발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탈모 예방에 좋다. 물론 두피에 자극을 주는 강한 샴푸나 뜨거운 물은 주의해야 한다. 모자를 자주 쓰는 것 자체는 탈모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꽉 끼는 모자나 가발을 장시간 착용할 경우 두피에 염증이 생기거나 모낭염이 발생하는 등 두피 상태가 악화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탈모가 한 세대 건너 유전된다는 격세 유전은 사실이 아니다. 형제끼리라도 생활습관이나 식습관 등의 차이로 인해 탈모의 정도가 서로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탈모는 기본적으로 부모 양쪽의 유전적 요인에 모두 영향을 받는다. 흰머리를 뽑은 자리에 더 많은 흰머리가 나지는 않는다. 다만 모근에 자극을 주는 행동은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흰머리를 뽑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권오상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탈모는 노화 현상의 일환이며, 노화를 멈출 수 없듯 탈모도 완벽히 치료하기 어렵다”면서도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개선이 가능하므로 모발이 가늘어지고 많이 빠진다고 느끼면 병원에 내원해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균형 잡힌 식사·규칙적인 생활습관·금연·스트레스 관리 등을 꾸준히 실천하면 탈모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건강한 두피·모발 관리 습관은? 급격한 체중감량과 비만은 모두 탈모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때문에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유산소 운동을 추천하는데, 여성의 호르몬 환경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기름지고 당분이 많은 서구화된 식단은 피하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탈모 예방에 좋다. 당뇨·고지혈증·신장질환·비만 등의 대사질환이 조절되지 않으면 탈모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모낭도 생물학적 주기를 갖기 때문에 가급적 일정 시간에 잠에 들고 일어나야 한다. 수면이 불규칙하면 휴지기 탈모증이 생길 수 있다. 흡연은 노화를 일으키는 산화 스트레스의 대표적인 위험인자이므로 탈모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머리를 세게 묶거나 과도한 열을 사용하는 스타일링은 피하는 것도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2024.08.31 09:00김양균

[유미's 픽] "日 손 마사요시도 찍었다"…클라우드로 빛 본 야놀자, IPO 나설까

'여행 앱'으로 정체성을 드러냈던 야놀자가 갈수록 클라우드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규모가 작은 국내 여행 시장에서 성장 한계를 느끼고 5년 전 클라우드 시장으로 눈을 돌린 덕분에 최근 글로벌 데이터 기업으로 점차 진화해 나가는 분위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지난 2007년 여행·여가 플랫폼 사업으로 첫 발을 내딛은 후 지난 2019년 인도 기업인 이지테크노시스 인수를 시작으로 클라우드 사업에 눈을 떴다. 이지테크노시스는 야놀자클라우드솔루션의 전신으로, 글로벌 채널 관리 시스템(CMS)과 객실관리 시스템 사업을 영위했다. 야놀자는 클라우드로 숙박 예약부터 호텔 관리까지 아우르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란 목표로 이지테크노시스를 사들였다. 이후 산하정보기술 등 다양한 기업들을 인수하며 호스피탈리티 솔루션을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수출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이곳은 클라우드, 솔루션 분야의 다양한 기업 지분을 인수하거나 합병하고 신규 법인 설립을 거듭한 결과, 현재 연결대상 종속회사만 59곳에 달한다. 이 중 소프트웨어 관련 법인은 싱가포르와 일본, 베트남, 인도 등에 기반을 뒀다. 특히 2023년 인수한 고글로벌트래블은 야놀자 클라우드 사업에 단비가 돼 줬다. 고글로벌트래블는 전 세계 130만 개 이상의 여행 인벤토리를 1만7천여 온오프라인 여행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 중으로, 야놀자의 클라우드 솔루션과 연계돼 글로벌 사업에서 적잖은 성과를 냈다. 업계 관계자는 "야놀자는 해외에서 인지도와 파트너사를 차곡차곡 쌓으며 소프트웨어 해외진출 선봉장으로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며 "여행 플랫폼으로 시작했지만, 플랫폼 중개수수료 기반 수익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 하면서 최근 들어 실적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야놀자는 클라우드 사업 부문 덕에 올해 상반기에 3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영업손실이 267억원에 달했으나, 클라우드, 인공지능(AI) 기반 솔루션 등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선 덕분에 올 들어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클라우드 부문 매출액은 157% 성장한 743억원, 영업이익은 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하며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5% 증가한 925억원, 영업이익은 57% 늘어난 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인터파크트리플 부문 매출액은 30% 상승한 757억원, 영업손실은 5억원으로 수익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전체 매출액은 1년 새 42% 증가한 2천344억원으로 마감됐다.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은 지난해에도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부문의 지난해 1, 2분기 매출은 각각 284억원, 3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 20% 상승했다. 하반기 성장세는 더 가팔라지면서 3분기 매출은 1년 새 89.7% 상승한 628억원, 4분기는 86% 늘어난 548억원으로 마감됐다. 하반기에는 흑자 기조로 돌아서면서 지난해 3분기 92억원, 4분기 1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사업 덕에 글로벌 사업의 성과도 눈부셨다. 야놀자의 올 상반기 글로벌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89% 증가한 523억원을 기록했다. 야놀자는 현재 200여 개국 대상으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수출·공급하고 있다.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제품 중 핵심 제품인 자산관리시스템(PMS)뿐 아니라 채널관리시스템(CMS), 인터넷부킹엔진(IBE) 등 전 제품을 글로벌 향으로 판매한다. 현재 직접 계약 공급업체의 비중은 북미·중남미(39%), 유럽·중동·아프리카(29%), 아시아 태평양(20%), 한국(12%) 순이다. 판매채널은 유럽·중동·아프리카가 64%로 가장 높고 중남미(28%)가 뒤를 이으며 고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야놀자 클라우드 사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모습을 보였다"며 "2020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사업 진출 후 줄곧 적자를 기록했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흑자로 돌아섰다는 것도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야놀자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흑자를 기록하며 방어할 수 있었던 것은 클라우드 사업 부문 덕분"이라며 "4분기 연속 흑자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가파른 성장세 덕분에 야놀자 전체 매출에서 클라우드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2021년 447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은 2022년 1천95억원으로 확대됐고, 지난해에는 1천733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매출 비중은 2022년 18.1%, 2023년 22.6%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30%까지 치솟았다. 야놀자는 중장기적으로 클라우드와 플랫폼 매출 비중을 50대 50 수준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시장 성장성이 높다는 점에서 충분히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부적으로 보고 있다. 현재 글로벌 솔루션 시장은 구축형(온프레미스) 중심 기존 시장에서 SaaS 기반 클라우드 솔루션으로 대체되며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야놀자가 주력하는 글로벌 PMS 시장은 AMA리서치 기준 2022년 1조원에서 2027년 1조8천억원으로 연평균 10% 이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에선 야놀자가 반도체, 전자, 디스플레이, 자동차, 선박 등 제조업에 집중된 우리나라의 수출 산업 구조를 소프트웨어로 확산될 수 있게 하는 선봉장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야놀자는 전 세계 확산한 클라우드 환경에서 소프트웨어를 수출해 외화를 확보하는 한편, 나아가 보유한 글로벌 여행 트렌드 데이터로 데이터 주권을 확립할 것이란 계획을 세운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시장에 플랫폼과 솔루션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며 산업 자체의 디지털 전환을 만들어 가는 사례가 없었다"며 "야놀자가 빠른 기술 확보와 확장을 통해 시장의 선도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야놀자는 인공지능(AI)과 자체 데이터를 연결한 서비스를 통해 클라우드 사업을 한층 더 키워나갈 것이란 전략도 세웠다. 이미 디지털 인프라를 확보한 데다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통해 거래 데이터를 지속 확보하는 한편, 개발한 서비스를 솔루션 및 플랫폼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구조를 만들어 꾸준히 수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 야놀자클라우드의 AI 서비스는 데이터 및 고객 확보 측면에서 차별화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대다수의 AI 기업이 아직 자체 AI 기술 및 데이터 확보를 위한 투자 단계에 머물러 있는 반면, 야놀자클라우드는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전 세계 10만여 고객사와 연동된 데이터 레이크를 구축했다. 이를 토대로 AI 서비스를 확대해 성장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여행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AI·머신러닝(ML) 활용이 가능한 데이터 생태계도 구축했다. 글로벌 솔루션을 통해 거래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자체 데이터 레이크에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있다. 특히 야놀자클라우드의 지난 2분기 통합 거래액(Total TTV)은 전년 동기 대비 247% 급증해 7조2천억원을 돌파하는 등 매 분기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통합 거래액의 급속한 증가세와 AI 기술 역량 고도화를 통해 야놀자클라우드의 성장세도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AI·ML 기반 데이터 솔루션 중심의 사업 구조 변화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최근 2분기 야놀자클라우드 전체 매출 중 데이터 솔루션의 비중은 직전 분기 대비 10%P 이상 증가한 26.8%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기존 트랜잭션, 서브스크립션 솔루션 등 클라우드 데이터 환경 위에 AI 서비스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여행업계의 생산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개선하고 초개인화 등 혁신 기술도 빠르게 확산시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 김종윤 야놀자클라우드 대표는 "AI 데이터 서비스는 글로벌 여행시장에 진출해 괄목할 성과를 거두게 된 핵심 경쟁력"이라며 "전 세계 데이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폭발적 성장세를 이어감으로써 K-트래블 경쟁력을 강화하고 관광대국 비전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야놀자가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추진하던 연내 미국 나스닥 상장은 표류하고 있는 상태다.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의 불똥이 튄 탓이다. 야놀자는 지난해 큐텐에 매각한 인터파크커머스(쇼핑 부문) 대금 1천700억원가량을 지급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당분간 야놀자의 상장 추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앞서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3년 전 비전펀드II를 통해 총 2조원 규모를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야놀자의 미국 상장에 대한 소문은 끊임없이 나왔다. 당시 기업가치는 8조원 정도로 인정 받았다. 야놀자는 약 12조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야놀자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선정하고 그간 상장 준비를 해왔다. 지난 4월 국제세무전문가인 제레미 에버렛 암참 CFO 위원회 공동의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도 이의 일환이다. 업계 관계자는 "야놀자가 나스닥 상장에 앞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몸집 키우기에 집중했지만, 티메프 사태가 발목을 잡은 듯 하다"며 "미수금으로 인한 재무 건전성 악화가 상장 무산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박성식 야놀자리서치 대표는 지난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싱가포르 기반 전자 상거래 플랫폼 큐텐(Qoo10)으로부터 받지 못한 인터파크커머스 매각 대금에 대해 "공개된 내용은 사실"이라며 "나스닥 상장과 관련해 여러 우려가 있는 건 알고 있다"고 밝혔다.

2024.08.29 17:07장유미

"아이 개학하는데…"코로나19 감염 시 출석 안 해도 결석 아냐

코로나19 재유행이 정점에 도달, 향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녀 개학을 앞둔 학부모 입장에서는 집단감염 우려로 근심이 크다. 정부는 감염 시 진료확인서 등을 제출하면 등교를 하지 않아도 출석으로 인정하는 등의 관련 조치를 마련 중이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을 전국 학교에 전달하고 있다. 학생과 교직원 대상으로 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가정통신문으로도 가정에 안내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학생이 코로나19에 감염돼 고열과 호흡기 증상 등이 심할 시 당사자는 증상이 사라진 다음날부터 등교하게 된다. 교육부는 등교하지 않은 기간은 출석으로 인정하되, 진료확인서·의사소견서·진단서 중 1개를 제출토록 했다. 또 학교별 방역 물품 비축 현황 등에 대한 자체 점검도 실시 중이다. 742개교는 현장 점검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교육부는 방역물품 구입 및 방역 소독 등을 위한 예산 47억8천만 원도 확보 중이라고 밝혔다.

2024.08.29 10:06김양균

코로나19 재유행에 감기약 품귀…제약사, 식약처에 SOS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감기약 등 호흡기치료제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규제당국이 제약사를 만나 행정 지원 등을 약속하며 공급물량 확대를 당부했다. 김유미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은 27일 충청남도 천안에 위치한 건일제약 생산시설을 방문했다. 건일제약이 생산하는 '풀미칸 분무용현탁액(성분명 미분화부데소니드)'은 감기 등 호흡기 질환의 증상 완화에 사용되는 국가필수의약품이다. 국내에서 미분화부데소니드 분무용현탁액을 제조하는 업체는 건일제약이 유일하다. 그동안 코로나19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 호흡기질환이 유행할 때마다 의료현장에서 공급이 딸리는 상황이 반복됐다. 이를 막고자 지난해 12월에는 수급불안정 의약품 대응을 위한 민관협의체 논의를 거쳐 약가가 인상되기도 했다. 김유미 차장은 “식약처는 국내 미분화부데소니드 분무용 현탁액 생산 확대를 위해 해당 성분과 제형을 지난해 11월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지정했다”며 “건일제약이 기존 대비 2배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행정지원을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감기약 시럽제·흡입제 주요 제약사 관계자들도 김유미 차장을 만나 현장의 고충을 토로했다. 기업들은 생산 확대를 위해 ▲유연한 인력운영 관련 관계기관 협의 ▲감기약 원료수급을 위한 식약처 지원 ▲국가필수의약품에 대한 신속한 행정처리 지원 등을 요청했다. 참여 기업들은 ▲대원제약 ▲삼아제약 ▲안국약품 ▲유한양행 ▲제뉴원사이언스 ▲HK이노엔 등 이다. 김 차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감기약의 수요가 급증했다”라며 '간담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검토해 감기약 등 의약품을 국민에게 충분히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 확대 등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2024.08.27 16:23김양균

LG, '스파크 2024' 개최...8개 계열사 미래성장동력 발굴

LG가 이달 26일부터 3주간 서울 마곡에 위치한 융복합 연구 핵심기지이자 혁신 허브인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구성원, 외부 파트너사, 스타트업,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문화·혁신·예술 축제인 'LG 스파크(SPARK) 2024'를 운영한다. LG는 계열사의 R&D 신기술을 공유하고, 외부전문가와 난제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논의하는 행사인 'LG 테크페어'를 26일 이틀 간의 일정으로 시작했다. 이 행사를 연 건 올해가 처음이다. 그동안 LG는 LG사이언스파크에서 계열사 혹은 분야별로 기술 교류 행사를 수시로 진행해왔지만, 8개 계열사 R&D 구성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연구 현황을 서로 공유하는 자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LG는 LG 테크페어에서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AI, 바이오, 클린테크(A·B·C) 분야 외에도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모빌리티, 소재·부품까지 6개 영역에 걸쳐 총 60 여 개의 전시 부스를 마련해 각 계열사의 첨단 기술과 연구 성과를 선보인다. 이 자리에서 ▲AI 에이전트를 탑재해 자연스러운 음성 대화로 집안 IoT 기기들의 연결성을 강화한 'AI 허브' ▲CO2를 전환공정 없이 원재료로 직접 활용하는 친환경 신소재 ▲아토피 피부염 환자 대상 안전성과 증상 완화 효능을 크게 높인 치료제 등의 주요 과제를 계열사 R&D 연구원들과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한다. 또 LG는 미래 '게임 체인저' 기술을 발굴하기 위해 계열사 간 경계를 넘는 융복합 R&D 워크샵을 진행한다. 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각 계열사의 연구위원급 전문가들이 참여해 ▲물없는 친환경 세탁기 ▲당뇨와 비만을 관리하기 위한 채혈없는 혈당측정 기술' 등 여러 R&D 난제에 대해 각자의 전문 지식과 연구 노하우를 공유하며 심층 논의를 진행한다. 이정동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퍼실리테이터(진행 조력자)로 참여해 워크샵을 지원할 예정이다. LG는 A·B·C 분야 외부 전문가들을 초빙한 미래기술 세미나 세션도 마련한다. 김상배 MIT 교수의 '휴머노이드의 기술혁신', 이상엽 KAIST 부총장의 '지속가능 플라스틱을 위한 대사공학', 강기석 서울대학교 교수의 '차세대 배터리' 등의 강연을 통해 구성원들은 최신 R&D 트렌드 정보와 인사이트를 나눌 수 있다. ■ DX페어, 슈퍼스타트 데이 등 5개 행사 3주간 열려 'LG 테크페어'(8월 26일~27일)를 시작으로 3주간 LG사이언스파크에서는 5개 행사가 3주간 열린다. ▲각 계열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성과를 공유하는 'DX페어(8월 29일~30일)'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슈퍼스타트 데이(9월 4일~5일)' ▲그룹 전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모여 교류하는 'LG 소프트웨어 개발자 컨퍼런스(9월 9일~10일) ▲LG 구성원과 가족, 산학인재, 마곡 지역주민과 소상공인들까지 함께 어울려 소통하는 '컬처위크'(9월 11일~13일)가 개최될 예정이다. LG는 'DX페어'에서 계열사의 32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과제 성과를 전시하고 DX 활용 우수 사례를 공유한다. 최근 '엑사원 3.0'을 공개한 LG AI연구원의 배경훈 원장은 임직원 대상으로 공개한 생성형 AI '챗엑사원'에 대해서 소개한다. 챗엑사원은 실시간 웹 정보 기반 질의응답, 문서, 이미지 기반 질의응답, 코딩 등 업무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진규 LG에너지솔루션 전무, 권도혁 LG생활건강 전무 등 계열사 CDO(Chief Digital Officer・최고 디지털 책임자)는 'DX를 활용한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와 같은 특강을 진행한다. LG는 올해 스타트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 마련한 '슈퍼스타트 데이'를 그룹의 모태인 락희화학공업사의 락희(樂喜)를 오픈 이노베이션 관점에서 재해석해 'PLAY FIRST-즐거운 혁신이 세상을 만든다'를 주제로 개최한다. 45: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40여 개 스타트업들이 미래 기술과 혁신 아이디어로 LG와의 협력 및 투자 기회를 모색한다. 또 LG가 지난 1년 동안 육성해온 '그린컨티뉴' 등 12개 스타트업들이 슈퍼스타트 데이에 참가한 기업, 기관,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성과 발표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LG는 각 계열사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모이는 'LG 소프트웨어 개발자 컨퍼런스'도 이틀간 열어 AI·빅데이터, 모빌리티·자동차, 플랫폼·아키텍처 등 8개 분야 소프트웨어 기술을 공유한다. 지난해 프로그래밍 언어 자바(Java)의 창시자인 제임스 고슬링(James Gosling) 등이 참가한 데 이어 올해는 마이크로소프트, IBM, 퀄컴, AW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개발자들이 참여한다.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은 “LG사이언스파크는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업계의 기술 발전을 이끌어 가고 있는 연구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곳”이라며 “문화와 예술, 과학과 기술이 경계를 넘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LG SPARK'를 지속 확대해, 계열사간 융복합 R&D 시너지를 일으키고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LG사이언스파크만의 차원이 다른 혁신 문화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6 10:06이나리

왜 우리 회사는 핵심인재·신입사원이 자꾸 나갈까

'구직난'에서 '구인난'으로 넘어가는 구인·구직 대혼돈의 시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구직자들의 일자리 찾기가 훨씬 더 고난도였지만, 이제는 기업들의 인재 영입 난도도 그만큼 높아졌다. 최저임금 인상과 인구감소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취업 시장에 나온 젊은 지원자들이 줄고, 기업들이 경력직 위주의 수시 채용을 선호하면서 스타트업들은 인재 영입에 더 애를 먹고 있다. 그렇다면 미래에는 좀 나아질까. 불행히도 이 같은 구인난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인구감소를 넘어 '인구절벽' 현상이 본격화되면 일본이 그랬던 것처럼 인력난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이미 와버린 구인난의 시대, 기업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구직난에서 구인난으로...'일자리 차별성'으로 승부하라 해답은 바로 '채용브랜딩'에 있다. 채용브랜딩&콘텐츠(마케팅) 기업 D3의 복성현 대표는 앞으로 기업들이 구직자들한테 '일자리의 차별성'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 회사 구성원들은 이런 조직문화에서 이렇게 일해”라는 식의 채용브랜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금은 기업들의 수준이 상향 평준화 됐고, 제품이나 서비스 품질도 비슷해졌고, 기업 규모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반도체 기업을 예로 들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구직자 입장에서 비슷해 보일 수 있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일자리의 차별화가 더 필요한 거죠.” 얼마나 많이 지원했는지가 아닌, 우리와 꼭 맞는 지원자가 몇 명인지가 중요 복 대표에 따르면 기존 채용브랜딩은 '채용 공고를 알리는 마케팅 활동' 정도로 인식됐다. 하지만 채용브랜딩은 '임플로이어(고용주) 브랜딩'이란 표현이 더 적확하다. 고용주가 구직자들한테 회사 일자리의 차별점을 보여주는 활동이란 뜻이다. 기업은 어떤 콘셉트와 전략으로 채용브랜딩을 시작할지 설계하고, 이 설계에 맞춰 조직문화를 정의하고, 이와 어울리는 제도들을 만들어 가야 한다. 또 이런 것들을 구직자들한테 어떻게 잘 전달할지도 고민하고 결정해야 한다. “국내에서 채용브랜딩은 이제 정착 돼 가는 단계예요. 과거에는 채용마케팅을 통해 '어떻게 하면 많은 지원자들을 끌어모을까'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는 채용브랜딩 활동으로 소수라도 '우리와 맞는 사람이 몇 명 지원했는가'로 목표설정을 재조정해야 합니다. 채용마케팅이 아닌 채용브랜딩을 해야 합니다.” 기업들이 점점 채용브랜딩에 눈을 뜨기 시작하면서 기업별로 자사의 미디어 채용 사이트를 만들거나, 유튜브·인스타그램 같은 SNS 채널을 운영한다. '그리팅'이나 '나인하이어'처럼 채용 관리 솔루션(ATS)에 도움을 청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자체 채용 사이트나 SNS 채널을 운영하는 것만으로 채용브랜딩 한다는 오해를 해선 안 된다는 게 복 대표의 설명이다. “많은 기업들이 '온드 미디어 리크루팅(OMR)'이라고 해서 자사의 채용 사이트를 갖고 있거나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조직문화를 알리려 다양한 이벤트성 콘텐츠들을 발행해요. 이번엔 빼빼로데이, 다음엔 핼로윈 사내 이벤트를 하고 이를 찍어 올리는 식이죠. 그러다 소재가 떨어져 '이번엔 뭘 찍어 올리지?'라고 고민하는데 이건 채용브랜딩이 아닙니다. 채용브랜딩은 우리 일자리의 차별성을 잘 보여줘야 해요. 가령 우리 회사는 치열하게 고민하고 그만큼의 성과를 내는 조직임을 알리고 성과 위주의 이야기들을 죽 풀어가는 거예요. 그럼 이를 본 구직자들이 '저 회사는 치열하게 일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과연 나는 그렇게 일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지원 여부를 판단하게 되죠. 이처럼 채용브랜딩은 우리 조직과 '핏한 인재'를 찾거나 거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채용브랜딩, 기업의 자기 객관화 향상에 도움...좋은 점만 부각해선 안 돼 이어 복성현 대표는 채용브랜딩을 통해 기업들의 자기 객관화가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결혼도 내가 좋아하는 이상형을 정의하는 것으로 시작하듯, 기업도 원하는 인재상을 먼저 명확히 정해야 한다. 그리고 구직자에게 회사가 진짜 필요로 하는 사람(인재상)은 누구인지, 어떻게 일하는지(근무조건)를 잘 전달해야 미스 매칭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스타트업은 사실 맨땅에 헤딩하는 일의 연속이거든요. 한 사람이 하나의 일만 맡지도 않고요. 그런데 계속 회사가 인재 영입을 위해 '로켓에 올라 타세요'라는 긍정의 메시지만 내보내면 문제가 생기기 쉽죠. 지원자는 로켓에 올라타려는 꿈에 부풀어 입사를 결심하는데, 실은 로켓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면 퇴사를 결심하게 되거든요. 채용브랜딩은 좋은 점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우리 회사의 현실과 가치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이를 인지시키고 지원자에게 동의받는 작업입니다.” D3는 고객사가 일자리의 차별화를 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직원 가치 제안(Employee Value Proposition, EVP), 즉 지원자(혹은 직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차별적인 제도를 만들어 준다. 회사는 채용브랜딩 전문 조직 '에이치웨이브'와, 브랜디드 콘텐츠 전문 조직 '앤드스튜디오'로 구성돼 있다. 에이치웨이브는 채용브랜딩에 기반한 기획·제작·홍보를, 앤드스튜디오는 2030 37만 구직자들이 모여 있는 '인싸담당자' 등을 운영하며 기업의 다양한 영상 기획과 제작 대행 등을 한다. “채용브랜드 시장과 사업이 커지면서 에이치웨이브가 근래에 많이 성장했습니다. 앤드스튜디오가 기획, 제작하는 기업 영상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 만드는 것 같아요. 현직자 언어를 잘 해석해서 보여주기 때문이죠. 다른 스튜디오는 예쁘게만 만들지만, 저희는 작가 등 제작진들이 현업 경험을 갖고 있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영상을 잘 제작합니다.” 핵심 인재 퇴사·신입사원들이 줄퇴사 한다면 채용브랜딩이 필요할 때 그럼 이런 채용브랜딩은 어떤 기업들이 도입해야할까. 복 대표는 핵심 인재가 퇴사했을 때, 또 신입사원들이 줄퇴사할 때 D3의 문을 두드려 달라고 했다. “핵심 인재가 퇴사하고, 신입 사원들이 잇따라 나가면 조직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우리랑 핏이 맞지 않는 사람들이 입사한 것일 수 있거든요. 우리 회사의 지원자가 줄었다는 이유로 채용브랜딩을 찾을 게 아니라, 퇴사율이 높고 근속연수가 줄었을 때 채용브랜딩이 필요합니다. 채용브랜딩이 프리미엄이고 비싸다고 생각하는데, 한 번 해놓으면 5년 정도는 유지가 됩니다. 채용브랜딩은 변하지 않는 것을 만들고, 트렌드에 맞춰 계속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향후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시켜 줍니다.” 복성현 대표는 국내 유일 채용브랜딩 전문 회사로서 D3를 통해 한국형 채용브랜딩 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아직 1.0 버전이고, 계속 버전업을 해서 한국 기업들이 갖고 있는 문제를 풀고 인사·채용 담당자들이 자기만의 채용브랜딩 모델을 만들도록 도운다는 방침이다. 또 직원들의 잠재력 향상을 위해 회사가 적극 돕는다는 생각이다. “저희 회사의 컬처 코드는 '나로 살다'예요. 모든 사람들이 다 같지 않고, 저마다의 능력과 잠재력이 다르잖아요. 이런 다양한 사람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게 저희 회사 철학입니다. 임직원들이 자신의 색깔(개성·강점)대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다양한 복지 정책도 운영, 발전시킬 생각입니다.”

2024.08.26 09:40백봉삼

美 앤서니 파우치 박사,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감염

코로나19 박사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West Nile virus)로 입원한 뒤 자택에서 회복 중으로 알려졌다. 앤서니 파우치(Anthony Fauci) 전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미국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TF)의 일원 활동한 바 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파우치 박사가 감염된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의 1차 숙주는 모기로 매년 약 1천명의 미국인이 감염돼 입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천500명은 평균적으로 증상이 나타난 후 진단을 받지만, 전문가들은 미국 내 감염의 80% 정도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150명 중 약 1명꼴로 바이러스가 뇌와 신경계에 침입하여 뇌 부종, 뇌 손상 또는 사망을 초래할 수 있으며, 미국에서는 매년 약 100명이 웨스트 나일 감염으로 사망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8월20일 현재 33개 주에서 올해 216건의 발병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 중 142건은 신경침습성 감염 사례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카를로스 델 리오(Carlos del Rio) 박사는 파우치 소장이 워싱턴 D.C.에 있는 자신의 뒷마당에서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믿는다고 미국 CNN 방송을 통해 밝혔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활동이 가장 심한 시기는 보통 8월과 9월로 주로 모기에 의해 전파된다. 이 모기를 새가 잡아먹었을 경우 새도 바이러스의 매개가 되기도 한다. 감염되면 대부분 무증상이며, 일부에서 경미한 독감과 유사한 증상과 발진‧구토 등을 유발하는데 백신이나 특정 치료법은 없다. 약 1%에서는 뇌수막염, 뇌염 또는 마비와 같은 신경 질환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8.25 11:54조민규

[1분건강] 펄펄끓는 대한민국, 9월까지 폭염 대비해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다음 달까지 폭염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온열질환에 대한 지속적인 대비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1일 기준 국내 온열질환자 수는 추정 사망자 28명을 포함한 3천19명이다. 이는 전년도 누적 온열질환의 2천818명를 넘어선 수치이며, 역대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2018년의 4천526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 27일 장마가 끝난 이후 ▲7월 28일~8월 3일 635명 ▲8월 4일~10일 660명 ▲8월 11일~17일 526명 등 주당 600명 내외의 환자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다음달 첫날까지 낮 기온은 31도~34도에 달하고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속적인 폭염 대비 건강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온열질환이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고온의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어지럼증·근육경련·피로감·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지난 5월 20일부터 21일까지 질병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신고된 온열질환자의 10명 중 3명은 65세 이상으로, 전체 온열질환자 중 31.4%의 비율을 보였다. 이들의 질환 비율은 열탈진과 열사병이 각각 55.6%, 20.7% 등이었다. 이어 50대와 60대 환자도 모두 18.5%의 비중을 나타냈다. 성별로 보면 남성 비중이 77.6%로 여성보다 많았다. 온열질환은 주로 실외에서 발생했다. 야외작업장이 31.3%, 논밭 14.6% 등이었다. 시간별로는 12시~오후 6시 발생이 56.2%로 많았다. 다만, 오후 6시~12시에도 26.9%, 오후 6시~익일 오전 6시에도 16.9%의 온열질환자가 발생, 밤 시간대에도 온열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폭염에 따른 건강 피해 예방법은 ▲자주 물 마시기 ▲그늘에서 시원하게 지내기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 등이 대표적이다. 일단 폭염 주의보 및 경보가 발령되면 더운 시간대 활동을 줄이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입으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만약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즉각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물수건‧물‧얼음 등으로 몸을 닦거나 부채 및 선풍기 등으로 체온을 내려야 한다. 그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특히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신속히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면 안 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물을 자주 마시고, 더운 시간대 활동 자제하기 등 건강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라며 “밤 시간대에도 충분한 물 섭취와 시원한 환경 유지 등 건강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24.08.23 12:50김양균

코로나19 치료제, 다음주 17만7천명분 공급…입원환자 증가세 둔화

코로나19 입원환자 증가세가 전주 대비 둔화되며 지난 여름 유행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질병관리청은 22일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무조정실, 행정안전부, 교육부와 관계부처 합동으로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동향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코로나19 표본감시 입원환자 수(전국 병원급 이상 급성호흡기 감염증 표본감시 의료기관 220개소)는 올해 5주(1월28일부터 2월3일까지, 875명) 이후 감소하다가 6월 말부터 증가세로 돌아섰고, 33주(8월11부터 17일까지, 1천444명)에는 전주(1천366명)보다는 증가했으나 증가세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면역 회피 능력이 높은 KP.3 변이가 확산되고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실내 환기 부족, 휴가철 이동량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입원환자의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 입원환자 수(1만5천224명)의 65.6%(9천991명) 차지, 50~64세가 18.1%(2천752명), 19~49세가 10.2%(1천559명), 0~6세가 4.1%(612명), 7~18세가 2.0%(310명)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중 KP.3 의 점유율이 8월 2주 기준 56.3%(7월 45.5% 대비 10.8%p 증가)로 지속 증가 추세이며, 해외에서도 KP.3의 점유율이 가장 높은 것 (8월2주, 49.5%)으로 확인됐다. 하수감시에서도 32주(8.4~10.)에 하수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가 전주대비 증가(+22%p)해 26주부터 7주 연속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년간의 코로나19 유행 추세*와 올해 표본감시 입원환자수를 고려해 추정 시 8월말까지 신규환자수가 증가해 예년 정점 수준과 비슷하게 발생할 것으로 보았으나, 지난주(8월11일부터 17일까지)에는 표본감시 입원환자 증가 추세가 둔화되어 예년 정점과 유사하거나 보다 감소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측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보건복지부는 행안부, 지자체와 협력해 공공병원 등에 야간, 발열 클리닉을 운영하고 코로나19 협력 병원을 지정하며, 국가지정 입원 치료병상, 긴급치료병상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한 병상을 최대한 활용하는 등 의료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며 “코로나19에 감염된 국민이 중증도에 따라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대응 체계를 더욱 면밀히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응급실 내원 코로나19 환자는 6월 2천240명에서 7월 1만1천627명으로 중‧경증 환자 모두 증가해 복지부는 응급실에 내원하는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분산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상황을 모니터링 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입원환자 증가 시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을 마련키로 하고, 특히 중환자 발생 상황에 따라 국립중앙의료원에 공동대응상황실을 설치해 중환자 발생 모니터링 및 병상 확보·조정 역할을 수행토록 할 계획이다. 특히 소방 등과 협력해 권역 및 지역 응급의료센터로 내원하는 환자를 지역응급의료기관 및 시설로 분산하고, 주말·야간 응급실 환자 집중을 분산하기 위해 행안부·지자체와 협력해 공공병원 등을 통한 발열클리닉을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또 코로나19 환자가 자신이 속한 지역 내 병원에서 신속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과거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운영됐던 공공병원 등을 중심으로 여유 병상을 확보해 코로나19 환자 입원을 위해 협조체계를 구축한다. 이외에도 권역감염병전문병원을 포함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과 긴급치료병상을 가동하고, 필요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을 추가 지정하는 등 감염병 관련 의료 인프라를 동원해 코로나19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코로나19 치료제 공급 문제와 관련해서는 신속하게 예비비(3천268억원)를 편성해 26만2천명분을 추가 확보했으며, 글로벌 제약사와 협의해 14만명분 공급에서 오는 26일 17만7천명분을 도입하는 것으로 일정과 물량을 단축해 다음주 약국 등에 여유분까지 추가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2일 코로나19 치료제 공급 상황 점검차 방문한 약국에서 “공급부족 문제와 관련해서는 7월 말부터 신속하게 추가확보를 추진해 지난 15일부터 추가 도입된 물량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며 “순차적으로 공급하고 있어 아직은 현장에서 체감되지 않을 수 있으나, 8월26일 예정된 17만7천 명분이 도입되면 공급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추가구매한 치료제 26만2천 명분은 10월까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물량으로, 10월 이후로는 일반의료체계 내에서 치료제가 공급될 수 있도록 건강보험 등재를 소관 부처와 함께 지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이하 자가검사키트)는 국내 제조업체들은 자가검사키트 생산을 확대해 지난 8월1일부터 20일까지 561만개 생산(10개 제조업체)해 수급이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요에 따라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수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등 생산·유통 과정 전반에 대해 모니터링 중이다. 한편 교육부는 질병관리청 및 시도교육청과 각각 협의회를 통해 2학기 개학 대비 학교에 적용할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이하 '예방 수칙')을 확정하고, 시도교육청을 통해 각급 학교에 안내했다. 현재 모든 학교에서는 개학 시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예방수칙에 대해 자체 교육 중이며, 가정에서도 자녀들의 감염병 예방관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안내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생은 고열‧호흡기증상 등이 심한 경우 등교하지 않고 가정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증상이 사라진 다음 날부터 등교하도록 권고했다. 이 경우 등교하지 않은 기간은 '출석 인정' 처리키로 했다. 이와 함께 시도교육청은 관내 학교의 마스크, 손소독제 등 주요 방역물품 현황을 파악해 부족학교에 대해서는 적극 지원하고, 교육부는 관계부처 및 시도교육청과 함께 예방 수칙을 지속 보완하는 등 학교에서 감염병 대응에 어려움이 없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2024.08.23 06:00조민규

[르포] 리테일테크 적용됐다는데…GS25 '그라운드블루49' 가보니

GS25가 복합공간 안녕인사동에 스마트 기술 특화 매장 '그라운드블루49점'을 오픈했다. 회사는 체험 공간을 통해 고객을 유도하는 한편, 지리적 특성을 살려 외국인 관광객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개점 당일 폭우에도 불구하고 몇몇 고객이 매장을 찾은 상태였다. 매장은 나인트리 호텔과 연결돼 호텔 투숙객들이 쉽게 방문할 수 있다. 실제로 고객은 대부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었다. 회사가 인사동을 선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호텔의 외국인 투숙 비율은 과반수를 넘고, 인근 상권 외국인 비율도 약 15% 수준이다. 관계자는 인사동을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찾고, 매출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최근 성수동 등 '핫플'은 짧은 기간만 유행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매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리테일테크 체험 존이다. 리테일테크란 로봇, 인공지능 등의 첨단 기술을 소매점에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 점포에서는 로봇이 만드는 ▲피자 ▲아이스크림 ▲라테 아트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다. 관계자는 “로봇이 라테 아트 우승자의 작품을 그대로 따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키오스크를 통해 모양을 선택하고 결제를 마치자 1분도 안 돼서 라테 아트가 완성됐다. 이 로봇은 5가지 정도의 라테 아트를 만들 수 있다. 고피자와 협업한 피자 로봇은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로봇이 오븐에 넣고, 완성된 피자를 박스에 넣어 고객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현재는 세 종류의 피자만 만들 수 있지만, 연구를 거쳐 여러 종류의 피자와 스파게티 등의 사이드 메뉴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담당자는 설명했다. 체험 존에 고객의 관심은 집중됐다. 매장을 찾은 한 노년층 고객은 피자 가격을 물어보고 기계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보호자와 함께 온 한 어린이 고객은 아이스크림 로봇을 신기해하기도 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K-푸드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외국인 관광객 쇼핑 데이터에 기반해 약과, 짜파게티 등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상품을 선별했다. 관계자는 인기 상품을 소비자의 눈에 잘 보이는 자리에 진열해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인기를 끈 바나나우유 라테를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바나나우유와 커피를 함께 진열하는 식이다. 가장 인기가 많은 라면은 따로 매대를 마련했다. 매운맛의 정도에 따라 제품을 배치하고, 즉석 라면 조리 기구를 설치해 외국인들이 쉽게 매운 정도를 파악하고 라면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그라운드블루49점은 단순한 체험형 매장이 아니라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 역할도 한다. 점포 내에 배치된 작은 크기의 솜사탕 기계는 규모가 작은 매장을 위해 시험적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테스트를 통해 적합하다고 판단될 경우 다른 가맹점 등에도 설치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매장을 통해 소개된 서비스의 반응이 괜찮다면 사업성 등을 고려해 다른 점포로 늘릴 계획도 있다”고 설명했다.

2024.08.22 12:00류승현

[써보고서] 갤워치7, 나도 몰랐던 남편의 수면무호흡 징후 잡아줘

“건강에 관심이 많다면 유용한 기능들이 많지만, 수면 추적용 기능을 사용하기에는 배터리 수명이 아쉽다.” 갤럭시워치7를 약 3주간 사용해 보면서 느낀 소감이다. 이번 신제품에서는 '에너지점수'를 제공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워치를 차고 잠들면 평균 수면 시간, 수면 시간 규칙성, 전날 활동, 수면 심박수 등을 종합해 '에너지점수'를 알려준다. 에너지점수를 매일 확인하는 재미가 나름 쏠쏠하다. 잠을 많이 못 잔 날은 50점대로 내려가기도 하는 등 자신의 생활 습관을 곱씹어 보게 한다. ■ 사실상 이틀에 한번 충전...배터리 수명 아쉬워 수면 추적 기능도 꽤 흥미롭다. 하지만 수면 중에도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기란 아직 어느 정도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실제 사용해보니 손목에 착용한 채 잠드는 것보다 더 큰 불편 요소는 배터리 수명이었다. 갤럭시핏3를 착용할 때는 일주일에 한 두번만 충전해도 충분한데 워치는 자려고 누웠을 때 보면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은 경우가 허다했다. 낮에 미리 충전해 놓지 않으면 매일 꾸준하게 수면 시간을 측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워치7은 새로운 3나노, 펜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반응 속도를 높이고, 배터리 사용 시간을 최적화했다. AOD 켬 상태에서 최대 60시간 사용이 가능하고, AOD를 끄면 최대 80시간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 절전 모드 사용시 최대 100시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실제로 AOD 기능을 켠 채 사용한 기준으로 3일을 버티기 어려웠다. 이틀에 한번은 꼭 충전을 해줘야만 했다. 그러다 보니 충전하다 깜박하고 워치를 안 차고 잠들기도 하는 경우가 있었다. 게다가 자고 일어나면 시계가 돌아가 있는지 제대로 측정이 되지 않았다는 알람이 뜰때가 종종 있었다. 그렇다고 스트랩을 너무 꽉 조이면 괜히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들고, 손목에 자국이 남는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이러한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수면 추적 기능을 사용해 본 결과 효능감은 분명했다. 워치7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드 노보 승인을 받은 '수면 무호흡 기능'을 워치 시리즈 최초로 탑재했다. 수면 무호흡 징후 감지 기능을 체험해 보기 위해 평소에 코골이가 심한 남편이 잠들기 전에 워치7를 채워봤다. 해당 기능은 광혈류측정(PPG)센서를 이용해 수면 중 혈중 산소포화도를 측정·분석해 중등도-중증 폐쇄성 수면무호흡 징후를 감지한다. 이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최소 이틀 밤이 필요하다. 신기하게도 워치7은 남편의 수면 무호흡 징후를 감지해 냈다. 남편은 딱 한 번이었으며 코감기가 걸려 그런 것 같다고 해명(?)했지만,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에 찾아가 전문가 진단을 받아 볼 동기부여를 부여해 주는 효과는 있을 듯하다. 삼성전자 측은 워치7 기능 설명에서 수면무호흡 징후를 감지하는 것일 뿐 의학적 상태 또는 질병의 감지, 진단, 치료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 다양해진 건강 측정 기능과 소소한 편의성↑ 핏3에 없고 워치7에는 있어 유용했던 기능 중에는 통화를 할 수 있고, AI를 활용해 자동 문자 답장 등이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건강관리 기능 등 소소한 기능 등이 더 많다. 이번에 실험실 기능으로 추가된 최종당화산물(AGEs) 지수도 워치7과 울트라 모델에서만 가능하다. 별도의 숫자로 지수가 표시되지 않고 '높음'과 '낮음'의 중간 정도로 측정되는데, 높은 수치일 경우 만성질환 가능성이 높다. 수면 무호흡과 마찬가지로 질병의 감지, 진단, 치료 기능은 아니다. BIA 체성분 측정 기능은 새로운 기능은 아니지만 다이어트 중인 사용자에게 매우 유용할 듯하다. 혈압 측정 기능은 바로 사용할 수 없어 아쉬웠다. 측정값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실제 혈압계로 먼저 측정해야 하는데, 집에 혈압 측정계가 없다면, 병원에 가서 측정값을 입력해야 한다. 운동 측정 기능도 전작 대비 업그레이드됐다. 준비 운동부터 쿨 다운 및 휴식까지, 개인 맞춤형 운동 루틴을 만들거나 동기부여를 위해 이전의 기록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지난해 업데이트로 추가된 유니버설 제스처 기능도 유용하다. 손으로 터치하지 않고 주먹을 쥐거나 엄지나 검치를 맞대는 것만으로도 일부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거나, 운동을 즐기는 이용자에겐 매력적인 기능들이 저렴한 스마트밴드보다는 확실히 많다.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배터리 충전을 자주 하는 것에 크게 거부감이 없는 이용자라면 추천할 만한 스마트워치다.

2024.08.21 09:48류은주

'엠폭스' 검역감염병 재지정…콩고 등 8개국 검역관리지역 지정

질병관리청은 8월21일자로 엠폭스를 검역감염병으로 재지정하고, 검역조치도 강화된다고 밝혔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8월14일(현지시간) 엠폭스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 선포한 바 있다. 또 최근 아프리카 내 엠폭스 Clade I 발생 국가 위주로 ▲르완다 ▲부룬디 ▲우간다 ▲에티오피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케냐 ▲콩고 ▲콩고민주공화국 등 8개국을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해당 국가 방문 후 발열, 오한, 림프절 부종 등 전신 증상 및 발진이 있는 입국자는 입국 시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검역조치도 강화된다. 우선 인천공항 내 에티오피아 직항편 게이트에서 역학조사관·공중보건의사 등을 현장에 배치해 신속 대응하고, 에티오피아 직항편 및 주요 경유지(유럽, 중동) 항공기 오수 감시를 통해 엠폭스 유입에 대한 보완적 감시를 수행한다. 마지막으로 공항만 온·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유증상자의 자발적 신고를 유도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엠폭스 변이 발생국에 대한 정보를 숙지하고,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해외여행 중 모르는 사람과의 안전하지 않은 밀접 접촉(피부·성)과 설치류(쥐, 다람쥐), 영장류(원숭이, 유인원) 등 야생동물의 접촉 및 섭취를 삼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 “입국 시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검역관에게 신고하여 주시고, 입국 후 일상생활에서 의심 증상이 발생한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고, 의료기관 내원 시에는 반드시 해외 여행력을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법정감염병(제3급)인 '엠폭스'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Monkeypox virus)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이다. 1958년 코펜하겐 국립혈청연구소가 수두와 유사한 질병을 앓고 있는 실험용 원숭이로부터 처음 분리됐다. 처음에는 원숭이두창(monkeypox)으로 알려졌지만 2022년 11월 세계보건기구(WHO)는 새로운 용어인 엠폭스(Mpox)를 원숭이두창의 동의어로 사용키로 한 바 있다. 2022년 5월 초부터 풍토병 발생국이 아닌 국가들에서 엠폭스가 지속 보고, 2022년 7월23일 세계보건기구(WHO)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 후 2023년 5월11일 해제를 선언했다. 감염경로는 ▲환자와의 긴밀한 접촉(발진 또는 딱지와의 피부접촉, 타액, 콧물‧점액 등 상기도 분비물, 체액 또는 항문, 직장, 질 주변 병변과의 접촉, 대화 등 장기간의 대면) ▲수직감염 ▲오염된 물질과 직접 접촉 ▲감염된 동물과의 직접 접촉 등이다. 잠복기는 3~21일(평균 7~14일)이며, 초기 증상은 발열, 오한, 두통, 림프절병증, 요통, 근육통, 권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호흡기증상(예; 인후염, 코막힘, 기침)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부분 대증치료를 하고, 필요시 국가 비축 항바이러스제(테코비리마트)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초기 증상 발생 1~3일 후에 발진(얼굴, 입, 손, 발, 가슴, 항문생식기 근처 등에서 나타남) 증상을 보이는데, 발진은 대체로 반점부터 시작해 여러 단계로(반점→구진→물집→고름→딱지)로 진행되며 초기에는 뾰루지나 물집처럼 보일 수 있으며, 통증과 가려움증 동반하기도 한다. 합병증은 2차 감염, 폐렴, 패혈증, 뇌염, 각막 감염에 따른 시력상실 등이며 임신 중 감염 시 사산 위험도 크다.

2024.08.20 16:56조민규

[1분건강] 코로나19 고위험군, 증상 발현 시 검사부터 해야

[1분건강] 코로나19 고위험군, 증상 발현 시 검사부터 해야 최근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고위험군의 건강관리에 빨간 불이 켜졌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환자는 지난달 둘째 주 148명에서 이달 둘째 주 1천359명으로 9배 넘게 증가했다. 소아·청소년 환자도 2주 새 2.8배 증가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배경은 여름철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졌고, 휴가철을 맞아 접촉과 이동이 늘었기 때문이다. 확산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재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는 오미크론 하위 변종인 KP.3다. 이는 변이를 통해 기존 면역력을 회피하는 특성이 있다. 이전과 비교했을 때 중증도나 치명률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일상회복을 선언한 이후 코로나19 표본검사만 실시하고 있다. 다시 말해 숨은 감염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또 코로나19 확진 시 격리 의무가 권고로 바뀐 만큼 검사 수도 줄어 숨은 감염자 간 전파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예방법은 ▲기침 예절 실천 ▲올바른 손 씻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자주 환기하기 등이 있다.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코로나19를 대하는 방식이 달라져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하지 않는 환자들이 많다”며 “고령의 고위험군도 뒤늦게 코로나19로 진단되는 사례들이 있어 고위험군은 기침과 발열 등 증상이 생기면 즉각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고령자·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의 감염 예방을 위해 사람이 많고 밀폐된 실내에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8.20 15:48김양균

2천만 원대 中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모델 공개됐다

중국 로봇 개발사 유니트리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유니트리 G1'의 양산 모델이 공개됐다고 IT매체 더버지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니트리 G1은 회사가 1년 전에 처음 선보였던 H1 로봇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8코어 고성능 CPU'로 구동되는 G1 로봇은 시간당 7km 이상의 속도로 걸을 수 있으며 로봇 팔, 다리, 몸통에 있는 전동 조인트를 통해 23개의 동작 자유도를 갖췄고 장애물이 많은 계단도 오르내릴 수 있다. H1 로봇에 장착됐던 뭉툭한 손이 G1 로봇에서 세 손가락을 지닌 손으로 업그레이드 돼 전선을 납땜하거나 프라이팬에 있는 음식을 뒤집는 섬세한 작업들도 수행할 수 있다. 9천mAh 배터리 팩을 갖춰 한번 충전 시 2시간을 구동할 수 있다. LED 램프가 장착된 로봇 머리에는 라이다 센서 'Mid-360'와 대상까지의 거리나 그 성질을 분석하는 리모트 센싱 기술도 탑재돼 있다. 또, 피사체의 깊이와 거리감을 측정할 수 있는 인텔 리얼센스 뎁스(Depth) 카메라도 내장되어 있어 복잡한 환경에서도 자율적인 탐색이 가능하다. 높이 1.31m의 G1은 더 작게 접어서 운반, 보관을 더 손쉽게 할 수 있다. 하지만 로봇의 무게는 약 35kg으로 가볍지 않은 편이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G1은 곧 양산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나 G1의 양산 버전이 언제 출시될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유니트리 로봇의 큰 경쟁력은 뭐니뭐니해도 가격이다. 경쟁사 제품을 비교하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사족 보행로봇 스팟의 가격 7만 4천 달러(약 9천800만원)인 반면 유사한 성능을 지닌 유니트리의 사족 보행로봇 유니트리 고2의 가격은 1천600달러(약 212만원)에 불과하다. 유니트리 G1의 가격은 1만 6천 달러(약 2천100만원)로 아주 저렴한 편이다. 아직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가격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이나 G1이 가장 저렴한 휴머노이드 로봇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더버지는 전했다.

2024.08.20 14:06이정현

벤츠 전기차 화재로 배터리 안전성 관심↑…폼팩터 상관 있나

전기차와 배터리는 '바늘과 실' 같은 관계입니다. 배터리가 전기차 성능과 안전을 좌우하는 만큼 둘은 한 몸과 같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B2B 영역이다 보니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 쉽지 않습니다.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해 많은 사실이 왜곡되고 또 잘못된 정보가 나돌기도 합니다. 올바른 산업 발전에 큰 지체현상을 일으킬 우려가 많습니다. 지디넷코리아가 전기차와 이차전지 관련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전기차 화재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갑론을박도 이어지고 있다. 그 중 배터리 폼팩터 또한 주요 변수라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온다. 배터리 폼팩터는 ▲파우치 ▲각형 ▲원통형으로 분류된다. 폼팩터로 보면 상대적으로 파우치의 안전성이 열세라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구조 상 배터리 외장재인 알루미늄 필름이 다른 폼팩터에 비해 외부 충격에 약하다는 점이 근거다. 각형, 원통형 배터리의 외장재는 더 튼튼한 알루미늄 캔을 사용한다. 최근에는 이런 점을 의식한 듯 파우치 배터리를 쓰던 여러 전기차 제조사들이 각형 배터리를 채택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다만 배터리 생산 과정에 더해지는 안전 강화 기술을 고려하면 폼팩터로 안전성을 구분하는 논리는 일반화할 수 없다는 반박도 나왔다. ■ 파우치 배터리, 폭발 확률 더 높다? 업계에선 설계 상 결함이나 외부 충격, 고온 등 이유로 전기차 배터리의 온도가 상승하는 '열 폭주'를 가장 경계한다. 한 셀에서 열 폭주가 발생하면 그 여파로 다른 셀 온도도 오르는 '열 전이'가 발생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전체 배터리에 실린 대규모 에너지가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파우치 배터리는 외장재 부피와 무게를 줄여 같은 기준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폼팩터다. 반면 이 때문에 열 폭주와 전이를 막는 데에는 취약하다는 우려가 있다. 일단 그 동안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들은 파우치 배터리를 탑재한 경우가 많았다. 지난 1일 화재가 발생한 벤츠 전기차 모델도 파라시스의 파우치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산업통상부, 국토교통부 자료를 인용해 지난 2017년부터 5년간 발생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 배터리 화재 47건을 분석한 결과 파우치형 배터리에 기인한 화재가 33건을 차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전기차 시장 초기에 파우치 배터리가 상당수 보급된 점을 고려하면 화재 건수가 많다는 것은 일종의 착시라는 반박이 나왔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시장은 각형, 유럽 시장은 파우치형, 미국 시장은 원통형 배터리를 주로 소비해왔다. 중국 시장은 자국 기업 위주로 형성돼 있고, 미국은 테슬라 점유율이 압도적인 점을 고려하면 그 외 시장에선 파우치 배터리가 주로 보급된 편이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국내 배터리셀사도 전기차 제조사에 파우치 배터리를 다년간 공급해왔다. ■ 배터리 폭발 피해도 폼팩터에 좌우될까 파우치 배터리의 경우 타 폼팩터 대비 열 전이 속도가 빠르다는 실험 결과가 소개되기도 했다. 열 전이 속도가 빠르면 그만큼 대규모 화재로 번지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아질 수밖에 없다. 지난 3월 'NGBS 2024' 세미나에서 양제헌 에코프로 이사는 배터리 열 전이가 바로 옆 셀과 두 번째 셀, 세 번째 셀까지 영향을 미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살펴본 결과 전류 차단 장치를 내재한 각형과 원통형 배터리가 파우치 배터리 대비 더 오래 걸렸다고 발표했다. 다만 발표 당시 양제헌 이사는 실험 조건에 따라 결과가 상이할 수 있어 폼팩터별 성능을 이대로 단정할 순 없다고 했다. 파우치 배터리 제조사는 유연한 외장재 소재가 오히려 화재의 급속한 확산을 저지한다고도 주장한다. 파우치 배터리 제조사 관계자는 “각형 배터리는 상대적으로 두꺼운 외장재로 배터리가 보호된다는 점에서 안전성을 인정받지만, 열 폭주에 따른 피해는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외장재가 배터리 내에서 가하는 압력을 버티다가 한계를 넘어 폭발하게 되는 상황에선 더 큰 규모로 폭발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모듈도 빠지는 파우치 배터리…안전성 문제 없을까 최근 파우치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높일 기술로 '셀투팩(CTP)'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배터리셀 구성 중 모듈을 제외해 공간과 무게를 절약하는 방식이다. 다만 파우치 배터리에 대해 외장재가 약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 만큼, 모듈이 빠지면 같은 논리로 안전성이 더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안전성이 저하되지 않도록 보완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안전성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CTP의 기술적 난제"라며 "열 전이 차단재로 레진을 사용하고, 배터리팩도 보다 견고하게 만들어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SK온은 CTP 도입과 함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S-팩' 기술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셀 간 방호재를 삽입하고 내부 격실구조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아울러 배터리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가스를 원활히 배출하도록 돕는 '벤팅' 기술 등을 적용하는 식이다. ■각형·원통형 배터리 채택 늘고 있다던데 다양한 분석들을 종합하면 배터리 폼팩터만으로 안전성 수준을 가늠하긴 어렵다는 의견이 대체적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 자체가 배터리가 원인인지, 배터리관리시스템(BMS)가 문제인지, 충전기 상의 문제인지, 차량 내 전기적 요소의 문제인지 따져볼 것들이 많다"며 "이런 여러 변수를 제쳐두고 폼팩터만 따져 안전성을 평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그 동안 파우치 배터리를 주로 채택했던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각형 배터리 채택이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실제 볼보, 르노 등 기업이 추가로 각형 배터리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주행 거리 위주로 경쟁하던 전기차 업계가 안전성 보완에 눈을 돌리면서 각형 배터리 채택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각형은 구조적으로 벤팅이 용이하고, 냉각 패드를 더해 열 전파를 줄이는 등의 강점을 지닌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파우치 배터리는 용량을 더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이를 위주로 계속 고려한다면 파우치 배터리를 계속 채택했을 것"이라며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각형 배터리도 에너지 용량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확보되고, 여기에 안전성이 더해진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채택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각형 배터리뿐 아니라 46파이 등 원통형 배터리도 안전성과 더불어 에너지 밀도 등 성능의 우수성, 편리한 양산 등 강점을 인정받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4.08.20 10:21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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