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인터뷰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인공지능
배터리
양자컴퓨팅
컨퍼런스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누누티비 시즌2 무료보기 영화'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371건)

  • 영역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스튜디오 X+U, 오리지널 예능 '맨인유럽 2025' 공개

LG유플러스의 콘텐츠 전문 스튜디오 '스튜디오 X+U'가 스포츠 예능 '맨인유럽'의 두번째 시즌인 '맨인유럽 2025'를 19일 공개했다. '맨인유럽'은 스튜디오 X+U와 디지털 콘텐츠 스튜디오 '슛포러브'가 공동제작한 콘텐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박지성과 그의 절친 파트리스 에브라가 유럽에서 활동하는 한국 축구선수 후배들을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해 1월 선보인 '맨인유럽' 시즌1은 1화 공개 직후 U+모바일tv 인기 콘텐츠 1위를 차지하고, 3월 기준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 시청건수·신규 시청자 유입 누적 1위를 기록했다. 스튜디오 X+U는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시즌2 제작을 확정하고 이날 첫 화를 공개했다. 총 16회차로 구성된 '맨인유럽 2025'는 매주 수·목요일 0시 U+tv와 U+모바일tv, 목요일 오후 9시 40분 채널A에서 시청할 수 있다. 향후 스튜디오 X+U는 다양한 세대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예능 아이템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신정수 LG유플러스 스튜디오 X+U 센터장은 "시즌1을 좋아한 시청자들이 시즌2에서 더 큰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도전과 도약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19 10:06최지연

SK하이닉스, 세계 최초 'HBM4' 12단 샘플 공급 시작

SK하이닉스가 AI용 초고성능 D램 신제품인 HBM4 12단 샘플을 세계 최초로 주요 고객사들에 제공했다고 19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을 이끌어온 기술 경쟁력과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당초 계획보다 조기에 HBM4 12단 샘플을 출하해 고객사들과 인증 절차를 시작한다"며 "양산 준비 또한 하반기 내로 마무리해, 차세대 AI 메모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샘플로 제공한 HBM4 12단 제품은 AI 메모리가 갖춰야 할 세계 최고 수준의 속도를 갖췄다. 12단 기준으로 용량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우선 이 제품은 처음으로 초당 2TB(테라바이트)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대역폭을 구현했다. 이는 FHD(Full-HD)급 영화(5GB=5기가바이트) 400편 이상 분량의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하는 수준으로, 전세대(HBM3E) 대비 60% 이상 빨라졌다. HBM 제품에서 대역폭은 HBM 패키지 1개가 초당 처리할 수 있는 총 데이터 용량을 뜻한다. 아울러 회사는 앞선 세대를 통해 경쟁력이 입증된 어드밴스드(Advanced) MR-MUF 공정을 적용해 HBM 12단 기준 최고 용량인 36GB를 구현했다. 이 공정을 통해 칩의 휨 현상을 제어하고, 방열 성능도 높여 제품의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HBM3를 시작으로 2024년 HBM3E 8단, 12단도 업계 최초 양산에 연이어 성공하는 등 HBM 제품의 적기 개발과 공급을 통해 AI 메모리 시장 리더십을 이어왔다. 김주선 SK하이닉스 AI Infra(인프라) 사장(CMO)은 “당사는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꾸준히 기술 한계를 극복하며 AI 생태계 혁신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며 “업계 최대 HBM 공급 경험에 기반해 앞으로 성능 검증과 양산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19 09:58장경윤

포스뱅크, 글로벌 공략 박차…신제품 개발·영업 확대

포스·키오스크 전문기업 포스뱅크는 세계 시장의 다양한 요구에 발맞춰 적극적인 신제품 개발과 활발한 글로벌 영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포스뱅크는 최근 독일 법인을 설립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를 통해 현지 고객들에게 보다 효율적인 서비스와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유럽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고객사와 추가 공급 계약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독일 법인은 주요 리테일 매장 사업자와 협업을 추진하며 포스 시스템 및 기타 유통 관련 하드웨어를 공급할 예정이다. 독일 내 유통 채널과 총판 계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혁신적인 제품 공급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남미 시장에서도 포스뱅크의 영업 활동이 활발하다. 멕시코에서는 주요 리테일 체인에 기존 데스크탑 형태의 터치 PC에서 21.5인치 올인원 포스 시스템으로의 교체를 선도하며, 고객 경험 개선과 운영 효율성 증대를 도모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키오스크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발맞춰, 가볍고 슬림한 디자인의 빅포스 및 매직 K 모델을 선보였다. 영화관 체인 C사 및 약국 체인망 S사에 키오스크 시스템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향후 패션과 푸드, 슈퍼마켓, 홈센터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가 방일 관광객을 위한 면세법 개정을 예고하면서 일본 사업도 확대한다. 현지 업체와 협업해 포스 시스템 및 키오스크 공급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시스템의 수정, 여권 스캐너 교체,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통해 일본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포스뱅크는 차별화된 시장 대응 전략을 바탕으로 새로운 수요와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매장 인력 감축과 운영 효율화를 위한 테이블 오더 시스템 파이(PAI)를 출시했다. 내장 배터리와 상하좌우 회전 기능을 갖췄다. 배리어 프리 키오스크 및 얼굴 인식 결제 키오스크 분야에서도 솔루션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또한 리테일 산업에 최적화된 고사양 모델인 포지드, 사용자 맞춤형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매직 프라임을 통해 새로운 시장 수요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포스뱅크는 글로벌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작년 인력 채용을 늘려왔다. 생산 시설도 2023년 평택 신공장으로 이전하고, 작년 증축에도 투자했다. 포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인력 충원과 설비 확장을 통해 글로벌 포스·키오스크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더욱 확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3.18 23:37신영빈

"임영웅·아이유도 꺾었다"...OTT 1위 콘텐츠는?

3월 셋째 주 OTT 주간 콘텐츠 랭킹에서 '임영웅ㅣ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을 제치고, SBS 드라마 박형식 주연의 '보물섬'이 1위를 차지했다. OTT 콘텐츠 통합 검색 플랫폼 키노라이츠는 3월 3주차(3월10~16일) 통합 콘텐츠 랭킹을 18일 공개했다. 보물섬은 2조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가 자신을 죽인 절대 악과 그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인생 풀 베팅 복수전을 담은 작품이다. 지난 15일 방영한 8회에서는 '박형식'의 본격 복수 시작, '허준호'와 숨 막히는 대결을 펼치며 전국 기준 12.3% 시청률로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했다. 이어서 임영웅ㅣ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 2위를 차지했다. 이 작품은 2024년 5월 약 10만 명의 영웅시대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하늘빛으로 물들인 임영웅의 첫 스타디움 입성기를 다룬 영화다. 웅장한 밴드 사운드와 다양한 퍼포먼스, 화려한 연출이 어우러진 무대 영상은 처음 공개된 후 꾸준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3위는 MBC 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이 차지했다.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고종 황제의 사라진 금괴의 행방을 쫓기 위해 고등학생으로 위장 잠입한 국정원 요원의 좌충우돌 N차 고등학생 활약기를 담은 드라마다. 배우 서강준의 전역 후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서강준의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와 망가짐을 불사하지 않는 코믹 연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4위는 아이유와 박보검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차지했다. 폭싹 속았수다는 부모와 가족의 보편적인 이야기를 밝고 따뜻하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으며, 액션 등 자극적인 콘텐츠가 넘쳐나는 가운데,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착한 콘텐츠'로 평가받는다. 한국, 홍콩, 싱가포르 등 10개국 넷플릭스 TV 쇼 부문 1위, 전 세계 TV 쇼 부문 6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5위는 JTBC 주말 드라마 '협상의 기술'이 차지했다. 협상의 기술은 전설의 협상가로 불리는 대기업 M&A 전문가와 그 팀의 활약상을 담은 드라마로, 지난 16일 방영한 4회에서 전국 유료 가구 기준 7.1% 시청률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어 영화 '미키 17'이 6위에 자리했으며, tvN STORY '잘생긴 트롯',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영화 '식스 센스', MBN 예능 '현역가왕 2'가 7위에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키노라이츠는 주간 통합 콘텐츠 랭킹 외에 OTT 서비스 종합 인기 순위를 확인할 수 있는 OTT 트렌드 랭킹 차트와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디즈니+, 왓챠, 쿠팡플레이의 콘텐츠 랭킹 차트를 제공하고 있다. 순위는 약 10만 건 이상의 영화, 드라마, TV 예능 데이터와 내외부 국내 미디어 트렌드 데이터를 분석해 산출된다.

2025.03.18 14:03백봉삼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유명 작품 입점으로 경쟁력 높인다

스마일게이트가 자체 게임 플랫폼 '스토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AAA급 타이틀 입점부터 인디게임 활성화까지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이다. 게임물관리위원회 공시에 따르면 위원회는 지난 13일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에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매겼다. 분류 신청자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다. 스마일게이트 측은 "게임의 스토브 입점을 위해 심의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은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산하 프랑스 게임사 퀀틱 드림이 개발한 게임이다. 2018년 5월 플레이스테이션 독점작으로 출시됐으며, 이후 에픽게임즈 스토어와 스팀을 통해 PC 버전으로도 선보였다. 2024년 10월 기준 누적 1천만 장 이상 판매됐다. 이 게임은 이용자가 영화를 감상하듯 스토리를 즐기며, 선택지 선택과 QTE 등 간단한 조작만으로 진행되는 '인터랙티브 무비' 장르다.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게임 속 캐릭터들의 결말이 달라지는 멀티엔딩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스토브 입점작을 다양화하며 이용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입점 역시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스마일게이트에 따르면 스토브는 지난해 905개 게임의 등급 분류를 완료했다. 지난달 기준으로 스토브는 누적 출시 게임 1천824개를 기록했으며, 데모 버전까지 포함하면 2천 개를 넘어섰다. 스토브에는 다양한 게임이 서비스되고 있다. '겟엠프드', '레드문', '오디션', '라그나로크', '다크에덴' 등 유명 온라인 게임도 스토브를 통해 제공되며, 최근에는 SNK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 '아랑전설'의 무료 배포와 함께 SNK 40주년 컬렉션도 판매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인디게임 중심의 '스토브인디'도 꾸준히 성장 중이다. 스토브인디는 국내 게임사에서 운영하는 유일한 인디 게임 플랫폼으로, 게임 제작부터 유통, 홍보까지 개발 초기 멘토링부터 완성 후 마케팅까지 지원하며 인디 게임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2019년 오픈 당시 4개에 불과했던 스토브인디 입점 게임은 점차 입소문을 타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2022년 '러브인로그인'과 같은 비주얼 노벨 히트작을 비롯해, 한글화 버전으로 선보인 '던전 오브 나흘벅'과 '귀곡팔황' 등이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2023년에는 더욱 다양한 게임이 출시되며 주목받았으며, 지난해에는 '이프선셋', 'V.E.D.A', '아키타입 블루' 등 유망 국내 인디게임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해 눈길을 끌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올해 스토브 플랫폼의 장르 다양화를 목표로 비주얼 노벨 외에도 참신한 게임들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스토브 플랫폼 내 다양한 게임의 세계관이 교차하도록 해 새로운 재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3.18 10:55강한결

삼성전자·하만, CJ CGV와 미래형 'AI 영화관' 짓는다

삼성전자와 하만이 CJ CGV와 함께 차원이 다른 편의성과 몰입감을 선사하는 미래형 AI 영화관 구축에 나선다. 삼성전자와 하만, CJ CGV는 17일 CGV용산아이파크몰 SCREENX 4관에서 'AI 시네마 혁신을 통한 미래형 영화관 구축'에 대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 정종민 CJ CGV 대표이사, 아마르 수바시 하만 아시아태평양 및 인도 총괄 부사장이 참석했다. CJ CGV의 차세대 영화관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시네마 LED 스크린 '오닉스(Onyx)' ▲하만의 고객∙공간 맞춤 음향 솔루션이 적용돼 관람객에게 차원이 다른 몰입감을 선사한다. 또한 시스템 에어컨∙공기청정기 등 쾌적한 시청 환경을 선사하는 삼성전자의 다양한 공조 기기와 '삼성 컬러 이페이퍼(Samsung Color E-Paper, 모델명 EMDX)'도 적용될 예정이며, 상영관 내 환경과 설비·각종 기기들은 삼성전자의 AI B2B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프로'를 통해 통합 제어된다. 삼성전자 시네마 LED 스크린 '오닉스'는 기존 영사 방식의 빔 프로젝터와 달리 스크린에서 영상이 직접 재생돼, 화면 표현이 균일하고 색 재현력이 뛰어나다. 빔 프로젝터 타입 대비 6배 이상 밝은 최대 300니트의 고휘도를 제공한다. 또한 하만의 입체음향 솔루션은 관람객이 상영관의 음향에 더욱 깊게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고품질 사운드를 제공해, 고객의 영화 감상 경험을 한 차원 높인다. '오닉스'와 입체음향 솔루션이 적용된 상영관은 영화 상영은 물론, 라이브 콘서트나 다이닝 시네마 등 다양한 목적으로도 운영할 수 있다. '삼성 컬러 이페이퍼'는 디지털 종이에 잉크 기술을 적용하는 방식의 초저전력 디스플레이로, 영화관 종이 포스터를 대신할 수 있어 운영∙관리 효율을 높인다. 특히 미래형 영화관에 적용되는 스크린과 음향 솔루션, 공조 기기와 설비들은 삼성전자의 AI B2B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프로'로 통합 제어된다. '스마트싱스 프로'는 주거∙오피스 빌딩∙상업 등 다양한 공간의 형태와 목적에 따라 ▲에너지 절감 ▲공간 통합관리 등을 할 수 있도록 디바이스와 솔루션, 서비스를 하나로 연동해 제공하는 맞춤 AI B2B 솔루션이다. 차세대 상영관에 적용된 '스마트싱스 프로'는 스크린 화면 밝기에 따라 조명을 자동으로 조정하고 관람객 수에 따라 온습도 조절과 공기청정 기능도 알아서 작동시킬 수 있다. 미래형 영화관은 2개의 상영관을 선정해 파일럿으로 운영 후, 향후 국내외 CGV 프리미엄관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정종민 CJ CGV 대표이사는 "영화 산업이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하만의 첨단 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영화관은 고객에게 영화 관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최적화된 공간과 서비스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가치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AI B2B 솔루션 '스마트싱스 프로'가 CGV 영화관에 도입돼 고객들에게 새로운 영화 관람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제품과 솔루션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르 수바시 하만 아시아태평양 및 인도 총괄 부사장은 "하만은 전문가용 오디오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형 CGV 영화관에 최적화된 음향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공간에서 하만의 고도화된 사운드 경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3.18 08:53장경윤

CGV, 'AI로 만든 영화 공모전' 진행

CGV가 극장사 최초로 'AI영화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상상 또는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히어로'와 '빌런' 이야기 혹은 '자유 주제'로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한 10~20분 미만의 분량의 영화 영상물로 응모할 수 있다. 국내외에서 발표하거나 입상한 적이 없는 순수 창작물이면 응모 가능하며, 장르나 제작연도에는 제한이 없다. 국내 영화제작자, 여러 분야의 창작자, 영화를 사랑하고 AI 기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 등 누구나 응모 가능하다. 출품 접수는 4월 25일까지 CGV 모바일 앱 및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다. 'CGV AI영화 공모전'은 스토리텔링 40%, 창의성 30%, 기술력 30%를 심사 기준으로 한다. 1차 예선 심사를 통해 15편의 작품을 선정하고, 2차 본선 심사를 진행한다. 공식 심사위원 평가 및 온라인 투표를 통한 관객심사를 거쳐 5편의 최종 수상작이 선정된다.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엄태화 감독,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영화 보고 오는 길에 글을 썼습니다'의 김중혁 작가, CJ ENM AI 프로덕션 정창익 감독 등 총 4명이 각 분야의 전문성을 발휘해 공식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관객이 원하고,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작품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공모전의 총 상금은 약 5천만원 규모이며, 대상 수상작은 CGV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더불어, ENM 특별상을 마련해 콘텐츠 창작 활동을 지원하며 창작자 양성 지원도 이어갈 예정이다. 최종 수상작은 5월 23일 발표할 예정이다. 'CGV AI영화 공모전'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CGV 모바일 앱 및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CGV 김재인 콘텐츠·마케팅담당은 “최근 생성형 AI 기술에 대해 높아진 대중의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극장사 최초로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AI영화 공모전'을 진행하게 되었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영화를 사랑하는 창작자들의 다채로운 AI영화가 관객과 만나고, 극장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3.18 08:49안희정

CJ ENM-日TBS 공동제작 예능 '무한루프' 24일 첫선

CJ ENM이 일본 지상파방송사인 TBS와 공동 제작한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무한루프'를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무한루프'는 엠넷 걸그룹 데뷔 서바이벌 아이랜드2에서 탄생한 이즈나(izna) 멤버 코코를 포함한 6명의 참가자들이 무한히 확장하는 육각형 방에 갇혀 다양한 미션을 함께 풀어가는 프로그램이다. 서바이벌 미션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한 명이 승자가 된다. 오는 24일 TBS에서 첫 방영될 예정이다. CJ ENM은 지난 2021년 TBS그룹과 글로벌 콘텐츠 공동제작 및 사업협력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 공동 기획 제작과 크리에이터 교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무한루프는 TBS와 함께 제작한 첫 파일럿 작품으로, 크리에이터들에게 새로운 시도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CJ ENM 관계자는 “한국 예능 프로그램이 글로벌 시장에서 점점 더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콘텐츠 제공자와 제작자들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독창적이면서도 공감 가능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한루프는 이러한 도전과 질문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제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17 16:09박수형

[현장] 외국인도 한국·보안 사랑…'S마피아' 가보니

'에스마피아(S마피아)' 모임에 갔다. 영화에서 보던 범죄 조직이 아니다. 한국 보안(Security) 산업을 마케팅하는 사람들의 이상향(Utopia·유토피아)이라는 뜻의 모임이다. 보안 산업을 취재한 지 1개월 된 초보 기자는 이 모임이 궁금했다. 초대받고서 사람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해 흔쾌히 찾아갔다. 에스마피아 신년회가 지난 13일 저녁 서울 관악구 한 식당에서 개최됐다. 50여개사 회원 70여명이 서로 반갑게 인사했다. 그동안 산업 전시회에서 만난 다른 회사 사람, 이직한 옛 동료 등이 어울렸다. “아기 잘 커요?”라거나 “거기 가니 어때?”라는 소리가 한데 섞여 왁자지껄했다. '신년회를 왜 3월이 돼서야 하느냐'는 기자 물음에 한 참석자는 “이쯤 되면 인사 이동이 끝나지 않았을까”라며 “지난해보다 2배는 넘게 많은 사람이 모인 것 같다”고 귀띔했다. 그도 그럴 것이 자리가 모자라 식당 구석에 있던 간이 의자를 하나둘씩 빼 와 식탁 가장자리에 놓고 촘촘하게들 앉았다. 에스마피아는 한국에서 보안 산업이 활발해진 2000년대 초 모이기 시작했다. 10여개사로 출발해 5배 넘게 커졌다. 삼성SDS 자회사인 시큐아이 강명수 실장이 초대 회장으로 에스마피아를 이끌었다. 당시 보안 산업 홍보·마케팅 담당자들이 대부분 1970년대생으로, 나이와 직업이 비슷하니 공감대를 꾸렸다고 한다. 보안 기업은 전시회나 콘퍼런스에 참가해 업체마다 사업을 뽐내곤 한다. 이때 현장에서 자주 만난 담당자끼리 관련 소식과 마케팅 정보, 정보기술(IT) 최신 동향을 주고받는다.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한편 매년 상·하반기 정기 모임으로 다같이 친목을 다진다. 에스마피아 회장을 맡은 최복규 앤앤에스피 마케팅팀 상무는 “에스마피아를 만든 초기에는 사회관계망(SNS)이 없던 때라 한 달에 한 번 만났다”며 “마피아처럼 정기적으로 모이자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홍보·마케팅 관련 정보를 교류한다”며 “보안 업계에 처음 발 들인 담당자에게 유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장과 얘기한 뒤 둘러보니 눈길을 끈 이가 있었다. 외국인이다. 단 한 명의 금발 여인이었다. 인증 보안 기업 옥타코에서 마케팅을 맡은 클로에 비냘 프로다. 그는 1998년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프랑스에 교환학생으로 온 한국인 남자친구를 사귀어 한국에 따라온 지 6년 됐다고 했다. 한국어를 잘해 기자와 술술 대화했다. 비냘 프로는 “프랑스에서 대학 졸업하고 연세대 경영학 석사(MBA)를 받아 한국에 정착했다”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외국인 유학생 취업 박람회에서 옥타코 대표와 면접해 인턴을 거쳐 정직원이 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옥타코에서 유일한 홍보·마케팅 담당자로서 2년 6개월째 일하고 있다”며 “한국도, 회사도, 업무도 좋아 한국에서 결혼해 계속 여기서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5.03.17 14:47유혜진

LGU+, 실내 배송로봇으로 호텔 룸서비스 제공

LG유플러스는 숙박시설 위탁운영 기업 HS오퍼레이션과 손잡고 아늑호텔에 실내 배송로봇을 공급한다고 17일 밝혔다. HS오퍼레이션은 전국 120여 개 호텔을 운영하는 숙박 운영 전문 기업이다. 차별화된 운영 노하우와 디지털 혁신으로 호텔 산업의 기준을 높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협력으로 인천 구월점 아늑호텔을 시작으로 연내 전 지점에 실내 배송로봇을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아늑호텔은 지역과 고객 특성에 맞춘 설계, 합리적인 가격, 체계적인 청결 관리, 다양한 콘셉트 룸(영화 룸, 스파 룸 등)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대면 체크인, OTT 서비스 무료 제공, 자체 제작 침구류 도입 등으로 고객 편의를 높였다. 실내 배송로봇은 이동통신으로 연결돼 호텔 내 엘리베이터와 연동해 움직이며, 객실 내 어메니티와 룸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한다. 고객은 비대면 서비스로 더 편리하고 안전한 투숙 경험을 할 수 있으며, 호텔은 인력 운영을 효율화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숙박업계를 넘어 요식업, 오피스, 병원 등 다양한 실내 공간으로 배송로봇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소별 맞춤형 로봇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의 불편을 해결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박재강 LG유플러스 기업파트너담당은 "이번 협력은 실내 배송로봇 시장 확대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산업에서 로봇 솔루션을 활용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5.03.17 09:55최지연

송호성 기아 사장 "2026년까지 전기차 풀라인업 구축할 것"

"위기는 준비된 자에게는 기회로 작용합니다. 앞으로 다가올 지정학적 변동과 규제 장벽 역시 친환경차 모델 경쟁력과 민첩하고 유연한 사업 생산체제 개편 역량을 확보하고 있는 기아에게는 상대적인 지위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 요인으로 작동할 것입니다."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은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제8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2024년 EV3를 시작으로 EV4, EV5, EV2를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해 대중화 모델 풀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현대자동차그룹 내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전환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전기차 대중화 시작 모델을 포함해 EV6, EV9, EV3로 전기차 브랜드로 성공적인 안착을 했다는 평가다. 송호성 사장은 "기아는 지난 5년간 글로벌 자동차 대중 브랜드 중 제품 부가가치 증가율 1위, 수익성 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며 "2024년 기준 미국 시장에서 잔존가치 부문 톱티어 그룹에 진입했으며 4개 주요 모델이 세그먼트 잔존가치 1위에 오르는 등 그간 노력이 명확한 고객가치 창출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아는 글로벌 경제성장률 둔화와 고금리, 가격경쟁력의 중국 OEM과의 경쟁 등 도전과제가 산적해 있었다. 하지만 강화된 제품 경쟁력과 하이브리드 및 대중화 전기차 출시 등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308만9천300대의 판매 신기록을 달성했다. 기아는 지난해 사상 첫 연 매출 100조원을 돌파한 107조4천488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도 12조6천671억원을 기록해 1년 만에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11.8%의 영업이익률도 역대 최고 성적이다. 송 사장은 "2025년도에는 전년도 설비 전환과 공급망 이슈로 인한 생산 차질을 회복하고 인도 시로스를 필두로 본격적인 신차 출시 사이클에 진입해 판매가 전년 대비 13만대 증가한 322만대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영화와 대외 요인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보수적 환율 가정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12.4조원, 영업이익률 11%로 전망해 산업 사이클과 관계없이 본원적인 사업 경쟁력에 기반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기업 가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아는 올해 PBV 첫 모델 출시와 픽업 세그먼트 진출할 계획이다. 송호성 사장은 "장기적인 준비 끝에 2025년 드디어 첫 기아 PBV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PBV는 다양한 유즈 케이스에 대응할 수 있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라며 "타스만 출시로 픽업 세그먼트 진출 역시 기아의 혁신과 도전정신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강조했다. 기아는 2026년 차세대 소프트웨어중심차(SDV) 개발을 완료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차량으로 선보인 뒤 양산모델에 적용할 계획이다. 송 사장은 "SDV 핵심 기능인 자율주행에 대해서는 모셔널을 통해 완전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내재 개발 중"이라며 "현재 라스베이거스와 피츠버그에서 시험주행을 시작한 모셔널은 곧 미국 주요 도시로 대상을 확대하며 완전자율주행 실현 시점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로보틱스도 그룹 내 최선봉임을 강조했다. 그는 "모빌리티 영역 확정을 넘어 피지컬 AI 최대 산업으로 부상할 로보틱스 영역에서도 기아는 최선두 그룹에 포지셔닝돼 있다"고 했다. 기아는 주주가치제고를 위한 중장기 밸류업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송호성 사장은 "기아는 기업의 장기 성장과 주요 경영 의사결정을 지원해 준 주주의 가치로 환원되도록 같은 기간 배당금을 주당 1천원에서 6천500원으로 확대했고 총주주환원율(TSR)을 기존 30% 수준에서 2025~2027년 35% 이상으로 추가확대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 사장은 "앞으로도 서스테이너블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겠다"며 "혁신을 멈추지 않고 고객 경험 전 과정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2025.03.14 10:28김재성

"목표는 AI 3대 강국, 현실은 10위권 밖"…어디부터 손봐야 할까

인공지능(AI)을 둘러싼 글로벌 패권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한국 정부가 'AI 3대 강국'을 목표로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고 있다. 다만 미국, 중국뿐만 아니라 프랑스, 독일 등 주요국과의 격차가 크고 현실적인 경쟁력 확보에도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최근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통해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 방안'을 발표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8천 장을 확보하는 동시에 세계 최고 수준의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정치권에서도 여야를 막론하고 'AI강국 위원회'를 발족하거나 AI 특위를 구성하는 등 관련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 AI 기술 수준이 실제로 어느 정도에 와 있는지와 정부가 목표한 'AI 3대 강국'이 과연 현실적인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데이터·알고리즘·컴퓨팅 파워라는 AI 3대 요소 중 어디가 취약한지, GPU 등 인프라 부족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나아가 AI 인재 양성과 사회 전반의 AI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등 다양한 쟁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최근 'AI강국 코리아의 현 주소와 전망'을 주제로 좌담회를 개최했다. 좌담회에서는 한국 AI 산업의 현주소, GPU 인프라와 원천 기술 경쟁력, 기업의 버티컬AI 활용 전략, 인재 및 리터러시 문제 등 핵심 의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오갔다. 이날 행사에는 박은지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AI문화경영연구소장, 이경전 경희대학교 경영대 교수, 이제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에너지AI·계산과학실장), 지용구 더존비즈온 성장전략부문 대표(부사장), 차인혁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디플정) 서비스분과위원장이 참석했다. 사회는 방은주 지디넷코리아 전문기자가 맡았다. 'AI 3대 강국' 목표하나 현실은 10위권 밖…美·中 '초격차'에 佛·獨도 앞서 -방은주 전문기자(이하 사회): 곧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AI 지수 발표가 있을 예정인데 작년에 순위가 매우 낮게 나와 난리 한 번 났던 바 있다. 파운데이션 모델 순위에서 우리가 세계 6위라고 나오기도 했지만 인덱스에 따라 다르게 나오는 것도 많다. 현재 정부는 AI 3대 강국을 목표로 한다고 하는데 도대체 'AI 3대 강국'이라는 게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뭘 기준으로 3대 강국이라고 하는지, 한국 AI 기술 수준은 어디까지 왔는지, 현실적으로 따져봤을 때 우리가 3대 강국이 될 수 있는 건지 한번 짚어보자. -이제현 실장: 우리보다 위에 있는 나라를 생각해 보면 미국과 중국은 당연하고 프랑스도 미스트랄 같은 모델을 굉장히 잘 만들고 있다. 이 나라들은 확실히 우리보다 앞서 있다고 본다. 그 외에도 추가적으로 앞선 나라들이 더 있을 것이다. 최소한 우리가 6위보다 더 높은 순위는 아니라고 본다. -차인혁 위원장: 독일도 자체적인 소버린 AI를 보유하고 있다. 독일의 알레프 알파(Aleph Alpha)라는 기업이 있는데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한 AI를 개발하고 있으며 상당히 높은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다. 글로벌 자본으로부터도 많은 투자를 받았고 유럽 내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회사다. 우리나라의 모델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본다. -이경전 교수: 현재 AI 기술 수준을 보면 미국, 중국, 영국, 캐나다, 프랑스가 상위 5개국에 속한다. 그 다음으로 독일, UAE, 일본 등이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우리가 AI 3위를 목표로 해야 한다는 얘기는 했지만 실제로 3위라고 평가받은 적은 없다. 지난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네이버 '하이퍼클로바(HyperCLOVA)'가 있어서 그 정도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있었지만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물론 단순히 생성 AI만 보면 그렇지만 반도체 산업까지 포함하면 한국은 5위 안에 들어갈 수도 있다. 다만 로봇 기술을 기준으로 보면 프랑스, 독일이 더 앞서 있기 때문에 우리는 5위권에서 밀려난다. 또 제조, 의료, AI 관련 법·제도 측면에서도 우리는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AI 의료나 원격 의료 관련 제도를 보면 한국은 10위권 밖이라고 봐야 한다. 만약 우리가 AI 디지털 교과서 같은 것을 신속하게 도입했다면 교육·응용 AI 분야에서 순위를 더 끌어올릴 기회가 있었을 것이다. 현재 한국의 AI 비즈니스가 제대로 성장하려면 제도적 준비가 필수적이나 현재로서는 10위권 밖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 AI 활용도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지난해 기준으로 AI 활용 수준은 20위권 밖이었고 이는 인도네시아나 필리핀보다는 높지만 글로벌 기준으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결국 AI 활용 속도가 너무 늦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기술 수준을 높이는 것만큼이나 제도 개혁과 AI 도입 촉진 정책이 시급하다. -지용구 부사장: 2주 전에 디지털 정책 포럼에서 최형두 국민의 힘 의원,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만났을 때 비슷한 질문을 받았다. 당시 내 대답은 "이 격차가 의미가 있는가"였다. 현재 AI 기술 격차는 미국과 중국이 압도적으로 기술을 이끌어가는 '초격차' 수준이다. 그렇다면 '3위 이후부터는 이 순위가 큰 의미가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경전 교수님 말씀처럼 어느 산업 분야를 포함하느냐에 따라 한국의 AI 순위도 달라진다. 5위권에 들어갈 수도 있고 10위권에 머무를 수도 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단순히 AI를 사용하는 인구 수보다 'AI를 활용하는 기업의 수'가 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AI 생산성 지수가 점점 중요한 척도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AI를 도입한 기업이 얼마나 늘어나는지가 더 핵심적인 논의가 돼야 한다고 본다. 또 AI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실제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AI를 활용하는 기업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그들이 생산성 향상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AI 산업은 반도체부터 로봇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AI를 응용해 실질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다. AI 기업이라면 AI 기반 제품이 있어야 하고 이를 사용할 고객이 존재해야 하며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 단순히 AI 연구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AI 기업이라고 할 수는 없다. 기업 관점에서 본다면 AI를 연구하는 것보다 이를 실제로 비즈니스에 적용해 수익을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AI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실질적인 도구로 작용해야 한다. -사회: 한국의 순위는 대략 몇 정도로 평가하는가. -지용구 부사장: 현재 한국의 AI 경쟁력 순위는 대략 10위권 언저리 정도로 본다. 다만 이는 그다지 중요한 포인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회: 박은지 교수님은 문화예술 콘텐츠 분야에서 AI 활용을 연구하고 계신데 이에 대한 의견은 어떠한가. -박은지 소장: 문화예술 콘텐츠 분야에 국한해 말씀드리자면 이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역량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본다. 사실 국내 문화예술 콘텐츠 분야에서는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AI가 활용되고 있다. 만약 AI 활용도를 이 분야에 한정해 집계한다면 해당 분야에서는 한국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 콘텐츠 산업도 영화, 미술 등 여러 분야가 있다. 만약 예술 분야로 한정해 계량화한다면 한국의 순위는 더 높게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콘텐츠 분야는 우리가 강한 편 아닌가. -차인혁 위원장: 그런데 크리에이터 이코노미(Creator economy) 자체가 명확한 통계가 없어서 감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회: 그렇다면 이 부분에 대한 통계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의미인가. -차인혁 위원장: 그렇다. 다만 현재 통계로 잡히는 문화 산업만 봐도 그 규모가 상당히 작다. 실제 대한민국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낮다. 현재 게임 산업에서의 점유율이 6% 이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고 나머지 문화 콘텐츠 산업은 대부분 2~3% 대에 불과하다. 특히 음악 산업은 K-POP의 영향으로 크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세계 시장 점유율은 2.7% 정도에 그친다. 한국의 문화 산업 자체가 규모가 작고 해외 시장에서도 점유율이 1~3% 수준에 불과하다. 이 정도 규모에서 국가가 문화 방면에 집중해 대규모 지원 정책을 펼치는 것이 타당한지 고민해야 한다. 물론 문화 콘텐츠 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에게는 죄송한 말씀이다. 다만 우리가 가진 제한된 자원을 고려할 때 우선적으로 레버리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다양한 시도와 실험이 이루어지는 것은 긍정적이다. 한국인들은 원래 새로운 시도를 잘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많다. 다만 지속적인 성과로 이어지려면 보다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AI 핵심 5대 경쟁 요소, GPU·데이터센터·전력망까지…韓, 준비됐나 -사회: 그렇다면 한국에서도 자체적인 기술과 기업이 나와야 하지 않나. 이를 위해서는 AI 경쟁력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들을 하나씩 점검할 필요가 있다. AI 경쟁력을 구성하는 요소로 데이터, 알고리즘, 컴퓨팅 파워, 법·제도, 인력 이 다섯 가지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컴퓨팅 파워부터 살펴보자. 얼마 전 정부가 국가 'AI 컴퓨팅센터' GPU 인프라 구축 계획을 발표했는데 해외 언론에서는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반응도 있었다. "이 정도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겠느냐"는 시각이 있는 것이다. 또 모 대학교수가 연구를 위해 전력 공급 요청을 했는데 대학 측에서 이를 승인해주지 않아 결국 연구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는 내용이 보도되기도 했다. 이처럼 컴퓨팅 자원 부족 문제는 단순히 GPU 수량 확보를 넘어 전력 인프라 같은 구조적 문제와도 연결돼 있는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한국의 컴퓨팅 파워 경쟁력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논의해보자. -이경전 교수: 현재 AI 데이터 센터 사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정작 수요 기업이 부족한 것이 문제다. 정부가 지원한다고 해도 기업들이 실제로 이를 활용할 의지가 없거나 경제성이 낮다면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기 어려울 것이다. 또 전라도에 3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겠다는 이야기가 최근 언론의 조명을 받았는데 이를 업계에서 매우 회의적으로 보고 있는 분위기다. 어제 다른 업계 관계자들과 논의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 계획에 대한 신뢰도가 낮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전라남도의 AI 데이터 센터 사업과 관련해서는 전력 인프라가 충분한가에 대한 논란이 크다.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려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인데 현재 인프라로 가능한지 의문이다. 뿐만 아니라 여러 지역에서 데이터 센터를 짓겠다고 나서지만 미래의 투자 수익률(ROI)이 불확실하다. 이 때문에 수요 기업들이 선뜻 참여하지 않는다. 이미 부지 확보와 발전 계획 허가까지 받은 경우도 있지만 문제는 수요 기업이 없다는 점이다. 결국 데이터 센터 사업자들은 입주 기업이 확정돼야만 투자를 진행하는데 아직 그 단계까지 이르지 못하고 있다. -사회: 그 말을 들으니 결국 투자자들이 선뜻 나서지 않는 이유는 명확해 보인다. 투자자 입장에서 실제 수요가 보장되지 않으면 데이터 센터 사업에 뛰어들 이유가 없지 않겠나. -이경전 교수: 이런 상황이어서 국가가 AI 데이터센터를 하나 정도 운영하는 건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 오히려 우리나라가 AI 데이터센터 구축에서 늦어진다면 그만큼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더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주장했던 것이 '연합 데이터 뱅크' 같은 개념이다. AI 데이터센터를 단순히 하드웨어로 접근하는 게 아니라 이를 활용하는 소프트웨어적인 요소들을 함께 구축해야 한다. 그래야 데이터 주체들과 AI 개발자들이 공정한 시장 경제 안에서 제대로 협력할 수 있고 실질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런 소프트웨어 기반의 제도적 장치가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고 본다. -사회: 비슷한 맥락에서 우리가 LLM 경쟁을 해야 하느냐는 의문이 있다. 어차피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데 국내 리소스를 모두 모아도 글로벌 경쟁에서 의미 있는 수준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결국 이 문제도 데이터센터와 비슷한 듯 하다. -이경전 교수: 그래서 어떻게 보면 데이터센터에 대한 논의 자체를 무시해도 될 수도 있다. LLM만이 전부가 아니라 거대행동모델(Large Action Model) 같은 개념도 있고. 이를 하려면 필요한 자원이 충분해야 한다. 마치 LLM이 AI의 전부인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사실 LLM 경쟁 자체는 벌써 한참 지난 이야기다. 이제는 AI 에이전트나 로봇 기술로 넘어가야 하는 시점이다. 특히 딥시크 같은 흐름이 나오면서 LLM 관련 경쟁은 너무 빠르게 지나갔다. 이미 끝난 이야기나 다름없다. 국가가 지금 이걸 다시 하겠다고 하면 방향 자체가 맞는지 의문이다. -차인혁 위원장: 내가 업계에서 들은 바로는 모 글로벌 서비스로서의 GPU(GPUaaS) 기업은 내부수익률(IRR)이 일반적인 투자 수익률을 한참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엔비디아 'H100' 한 대를 구매하면 그걸로 사업을 운영할 때 두자릿수의 수익률이 늘 나온다는 뜻이다. 이런 곳들은 GPUaaS 사업을 하는 기업들에게 공급이 부족할 정도고 수요는 엄청나게 많다. 전력 효율도 낮지 않아서 데이터센터를 짓기만 하면 바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다. 이 점에서 한국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 반대로 국내 기업들은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것 같아 보여도 실상은 외국의 AI 서비스를 가져다 쓰는 게 대부분이다. 실제로 국내에서 AI를 내재화하고 활용하는 기업이 많지 않다. 내가 보기엔 국내 기업들이 AI 도입을 했다고는 하지만 결국 외산 솔루션을 빌려 쓰는 수준이고 이것도 적용 분야 등이 아직 좁고 이제 시작 단계다. 아직은 진정한 AI 활용이라고 보기 어렵다. 일례로 우리가 국내에서 GPUaaS 사업을 시작한다고 해보자. 단순히 GPU만 제공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미국 등 글로벌 GPUaaS 사업자들은 이미 투자자들에게 명확한 데이터를 제시하며 투자 유치를 하고 있다. 'H100'을 한 대 사면 단기간 내에 높은 IRR로 수익이 충분히 나온다는 걸 증명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명확한 수익 모델이 있으니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은 어떠한가. 지금 AI 사업을 한다면서 정작 AI를 활용하는 기업이 많지 않다. 투자자들이 선뜻 나서지 않는 이유도 결국 이 때문이다. -사회: SKT도 자체적으로 AI 센터를 짓고 사업을 하겠다고 하지만 결국 미국 기술을 빌려 쓰는 형태 아닌가. 우리나라의 LLM 경쟁도 같은 상황인데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보나. -차인혁 위원장: 안타까운 상황이다. LLM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걱정하는 시각이 있지만 사실 LLM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용하는 거의 모든 소프트웨어와 IT 장비가 미국산이다. 칩도 미국 제품인데 그 안에 어떤 요소가 들어 있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사람들은 중국 장비 보안 문제를 걱정하지만 정작 네트워크 인프라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전부 미국산이다. 라우터, 스위치, 네트워크 장비 모두 해외 기업 제품이고 미국이 필요하면 언제든 이를 통제할 수 있는 구조다. 이런 상황에서 LLM만 국산화를 주장하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다. -사회: 중국은 국가가 마음만 먹으면 데이터를 볼 수 있는 체계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지 않나. 애플도 정부 요구에 맞서 싸운 적이 있고 시스코 같은 기업도 트럼프 행정부 1기때 비슷한 태도를 보였던 것으로 아는데. -차인혁 위원장: 맞다. 다만 미국도 결국 정부가 나서면 강제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일례로 인스타그램에서 미 공군, 해군, 육군 관련 콘텐츠가 검열되는 과정을 보면 그렇다. 최근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과 국방장관의 지시에 따라 특정 콘텐츠들이 삭제됐다. 미 정부가 승인하지 않은 콘텐츠는 '삭제됨'이라는 표시와 함께 사라졌고 다양성, 형평성, 포괄성(DEI)과 관련된 내용은 모두 사라졌다. 이게 단순한 예가 아니다. 실제로 SNS에서 미군 계정이 올린 콘텐츠들의 검열 순서를 보면 공군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았고 그다음이 해군, 육군 순이었다. 지금도 미 정부는 자국 내 정보 통제를 매우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버린 AI'나 'LLM 자립' 같은 논의가 다소 허망하게 느껴진다. 사이버 보안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모든 핵심 기술이 해외 기업에 의해 통제되는 상황에서 단순히 LLM을 국산화한다고 해서 국가 주권이 지켜지는 건 아니라는 거다. -사회: 요즘 '소버린 AI' 얘기 자체가 잘 안 나오지 않는 듯 하다. 네이버도 더 이상 적극적으로 언급하지 않는 것 같다. 회사 차원에서 '소버린 AI'라는 말을 하지 말라는 식으로 정리됐다는 얘기도 들리는데 이 실장님은 어떻게 보시나. 아까 전력 문제도 이야기했는데. -이제현 실장: 3년 전에 서울대 세미나에서 전자과 교수님께 들은 얘기가 있다. 클라우드를 단순히 접속하는 게 아니라 온프레미스 서버를 내부에 추가하는 것조차 어렵다는 이야기였다. 이유는 간단했다. 전기가 부족하기 때문이었다. 당시에도 전력을 추가로 공급받는 것이 어려웠고 특히 GPU 서버처럼 전력 소모가 큰 장비는 더더욱 설치가 힘들었다. 이건 형평성 문제가 아니라 서울대가 사용하는 전력 자체가 이미 한계치에 도달했기 때문이었다. 그럼 "전력 증설을 하면 되지 않겠냐"는 의문이 들 수 있다. 그런데 관악구로 들어오는 전력망 자체가 이미 한계를 넘어선 상황이라 서울대 하나 때문에 관악구 전체의 전력 공급망을 새로 공사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결국 이건 개별 대학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전력망 문제와 연결된 것이다. 전력 문제 외에도 한국어를 목적으로 한 LLM 개발 자체를 우리가 꼭 해야 하느냐는 논의도 필요하다. 이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이다. 지금 우리가 AI 응용 서비스를 만들 때는 큰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겪어도 부담이 적고 여러 플레이어들이 경쟁할 수 있다. 그런데 목적이 불분명한 LLM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우선 AI를 활용하는 다양한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이 먼저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어내야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다. 그래야 다른 기업들도 '이거 유용하네, 우리도 도입해야겠다'고 생각할 것이다. 마치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성공한 것처럼. 물론 AI도 우리나라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자체적인 기술이 하나쯤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기는 한다. 다만 GPU를 도입하는 기술은 결국 '몰빵 투자'가 필요하다. 다만 이렇게 투자했을 때 지속 가능한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GPU는 소모품이다. 현재 GPU 한 대를 도입하는 데 1~2억원이 들고 1년 뒤에는 또 새로운 GPU를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이런 기술 교체 주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일례로 정부에서 한 번 GPU 예산을 지원했다고 가정해 보자. 그런데 1년 후 또 GPU가 필요하다고 하면 "작년에 지원했는데 또 필요한가"라는 반응이 나올 것이다. 결국 GPU는 계속적인 투자 없이는 유지가 어려운 소모품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차인혁 위원장: GPU의 수명은 대략 2년 정도로 본다. 그런데 이는 현실과는 조금 다른 측면이 있다. 우리는 실제로 GPU 사업을 운영해 본 경험이 부족하다. 그래서 특정 워크로드에 어떤 GPU가 최적화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노하우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데 실제 AI 인프라 운영을 보면 무조건 최신 GPU만 사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일례로 학습(Training)과 추론(Inference)은 완전히 다르다. 또 산업별(버티컬)로도 워크로드 특성이 다 다르다. 심지어 기업마다 요구사항이 천차만별이라 GPU 선택도 다를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기업들은 최적화된 맞춤형 AI 인프라를 구축한다. 최신 GPU만 고집하지 않고 심지어 2~3세대 전 모델도 경제적인 이유로 여전히 많이 사용된다. 이를 잘 활용하면 수익을 30% 이상을 내는 것도 가능하다. 그런데 우리는 무조건 최신 모델만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AI 인프라 운영에서는 단순히 하드웨어 스펙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학습 단계 이후 리소스를 어떻게 최적화하고 관리하느냐가 핵심이다. 결국 AI 사업에서 중요한 것은 "어떤 하드웨어를 어떻게 조절하고 최적화할 수 있는가"다. 우리는 이러한 운영 최적화 경험이 부족하다. 그러다 보니 매번 외국 기업들의 말을 듣고 "GPU는 2년마다 새로 사야 한다"는 식의 단순한 전략만 세우는 것이다. 다만 실제로는 이를 최적화해서 더 오래 활용하는 방법도 충분히 있다. -사회: 예전에 컴퓨팅 시대를 돌아보면 온프레미스 서버의 사용률이 20~30%밖에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강조했던 것이 온프레미스보다 클라우드가 자원 활용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지금의 AI 컴퓨팅 환경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본다. 단순히 GPU를 많이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컨설팅과 최적화 전략이 중요하다. 전력 인프라 역시 마찬가지다. 단순히 GPU를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전력 수급 문제를 고려한 최적의 운영 방식이 필요한 듯 하다. -지용구 부사장: GPU의 효과는 확실하다. 학습 속도를 빠르게 하고 무조건적으로 성능 향상을 제공한다. 다만 앞서 나온 발언과 같이 문제는 어떻게 GPU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인지다. 현재 기업들이 AI 프로젝트를 구축하는 과정에는 보통 3개월에서 1년 정도 소요된다. 그런데 초기 단계에서는 GPU가 대량으로 필요하지 않다. 이때는 GPU를 대량 구매하는 것보다 '애저(Azure)'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 기업들이 GPU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물리적인 인프라에 대한 과도한 투자는 비효율적일 수밖에 없다. 또 현재 AI 트렌드를 보면 LLM보다는 소규모언어모델(SLM)의 활용이 현실적이라고 본다. 많은 AI 기업들이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버티컬 전문가 모델을 만드는 것으로 안다. 기업 입장에서 방대한 LLM보다 회계사, 세무사, 노무사, 변리사, 법무사, 관세사 등 특정 분야의 전문적인 업무를 자동화하는 모델이 더 실용적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한 기업이 해외 수출을 준비하면서 인보이스를 작성해야 한다면 기존의 LLM 모델로는 정확한 업무 처리가 어렵다. 오히려 특정 분야에 최적화된 모델이 있다면 국제 무역에서 상품을 분류하는 코드인 'HS 코드'까지 자동으로 생성하고 인보이스를 실시간으로 작성할 수 있다. 현재 AI 모델이 발전하는 방향은 단순히 생성형 AI를 넘어서 실질적인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형태로 가고 있다. 한국은 개별 기관과 기업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데이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버티컬 AI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하고 최적화할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결국 AI 활용의 핵심은 "우리가 가진 데이터를 어떻게 최적화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 단순히 최신 모델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각 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AI 솔루션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차인혁 위원장: AI 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고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다만 이 분야에서 우리가 가장 뛰어나다고 단정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결국 AI 도입과 최적화는 모든 나라가 추진하는 방향이며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영역이다. 각국의 주요 기업들도 AI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우리가 선점한다고 해서 경쟁력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지용구 부사장: 그렇다고 해서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AI 기술은 각국에서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결국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핵심이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한국도 가능한 한 신속하게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한다. -차인혁 위원장: 그렇다면 결국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다. AI 시장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적절한 시점에 기술을 확보하고 활용 가능한 데이터를 최대한 효과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제현 실장: 현재 AI를 활용한 연구 방식은 점점 더 최적화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활용도가 낮은 편이다. 일례로 특정 신약 개발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찾는 과정에서 '챗GPT'를 활용하면 논문 검색과 데이터 분석을 빠르게 수행할 수 있다. 다만 실제로 이를 실험해보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최근 해외 사례를 보면 실시간으로 복잡한 데이터 검색을 수행하는 AI 모델이 등장하고 있다. 일례로 한 연구팀이 공개 시연을 했는데 복잡한 쿼리를 입력하자 1분도 채 안 돼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됐다. 이후 해당 연구자에게 물어보니 실험에 사용된 연산 자원은 HPL 1천장 수준이었다고 한다. 물론 이는 실시간 학습이 아니라 사전 학습된 'GPT-3.5'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병렬 연산을 수행한 결과였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엔비디아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대학에 AI 연산 자원을 제공하고 학생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AI 기술을 익히고 이후 산업 현장에서 이를 응용하는 경험을 축적할 수 있다. 다만 국내 대학의 상황은 다소 다르다. 최근 서울대를 방문했을 때 교수들 중 일부는 여전히 전통적인 연구 방식을 선호하며 AI 기술 도입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손으로 직접 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는 의견도 여전히 많았다. 학생들 사이에서도 AI 도입에 대한 온도 차이가 크다. 일부 연구실에서는 '챗GPT'를 논문 작성이나 보조 도구로만 활용하는 반면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연구실은 빠르게 혁신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결국 연구 환경에서 AI 기술을 얼마나 빠르게 수용하고 적응하는지가 연구 성과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차인혁 위원장: 이와 별개로, 앞서 AI 인프라와 전력 문제를 논의했는데 전력 인프라 확보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발전소를 새로 짓는 것은 쉽지 않고 전력 수요가 급증한다고 해서 즉각적인 해결이 가능한 것도 아니다. 전력이 남아도는 국가 자체가 드물다. 흔히 미국은 전력이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전력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 미국은 규제가 많아 발전소 건설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지역 주민들의 반대도 심해 신규 발전소를 짓는 데 한국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이 소요된다. 한국의 경우 경북·경남 지역의 기존 공업 지대가 점차 쇠퇴하면서 상대적으로 전력 여유가 생기는 지역이 있다. 이러한 지역에서는 대규모 AI 데이터 센터를 유치하겠다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 현재 일부 기업들이 "땅을 제공해 주고 전력 인프라를 정비해 주면 우리가 알아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필요한 전력을 자체적으로 소비하겠다"는 제안을 하고 있다. 특히 경북 지역이 이러한 논의에 적극적인데 반면 전라남도의 경우 원자력 발전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AI 인프라를 확충하려면 단순히 GPU 확보에만 초점을 둘 것이 아니라 전력 공급 문제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경전 교수: 경북 지역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적합하다는 주장은 어느 정도 타당하지만 전라남도는 왜 거론되는가. -차인혁 위원장: 전라남도에는 6기의 원자력 발전소가 있다. 현재 한국의 원자력 발전소는 전국에 총 26기가 있으며 그중 20기가 경북·경남 지역에 있고 부산 기장에도 5기가 있다. 전남 지역에서 가장 최근 건설된 발전소들은 한빛 5·6호기로, 각각 1천메가와트(MW)급 설비를 갖추고 있다. 경북에는 울진군 한울 원전에 1천400MW급 신규 원전 2기가 최근 건설된 바 있다. 이러한 원자력 발전소가 위치한 지역에서는 전력 공급이 상대적으로 원활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경북 지역은 데이터센터 투자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이곳에 대규모 AI 컴퓨팅 센터를 유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현재 국가 AI 컴퓨팅 센터보다 10배, 100배 규모의 대형 데이터센터 설립이 가능한 상태인데 만약 이를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글로벌 기업들이 주도하는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또 최근 메타 같은 글로벌 기업들도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이 한국을 데이터센터 입지로 고려하는 이유는 바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한 지역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한국에서 구축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는 일본, 대만, 베트남 등 인근 국가까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이에 따라 단순히 한국 내 AI 인프라 구축을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보유한 자원 중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고려해야 한다. 결국 우리가 가진 자원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하며 단순히 다른 국가들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한국만의 차별화된 데이터센터 및 AI 인프라 전략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사회: 최근 모 정부 ICT 담당자와 만남을 가졌다. 그는 글로벌 클라우드 제공업체(CSP)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인물인데 그 자리에서 "우리가 데이터센터를 굳이 유치해야 하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수조원 규모의 매출 중 한국에 남는 수익은 약 천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데이터센터 운영으로 인한 고부가가치 이익은 대부분 글로벌 기업이 가져가고 우리는 하부 운영 역할만 담당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실제로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이 한국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면 연간 2조8천억원의 매출이 발생하더라도 상당 부분의 수익이 싱가포르 등 해외 본사로 빠져나간다. 결국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유치한다고 해도 핵심적인 이익은 글로벌 기업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네이버나 KT 같은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과 경쟁할 수 있을까. 우리는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 과거 지자체들은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면서 고용 창출을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자동화가 진행되면서 기대했던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글로벌 기업이 해당 지역에 진출했다는 마케팅 효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러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전력 공급 문제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우리가 글로벌 기업에 전력을 제공하면서까지 데이터센터를 유치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차인혁 위원장: 해외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한국에 유치하려고 한다면 단순히 인프라를 제공하는 역할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국내 기업들도 그 워크로드 안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만약 글로벌 기업들이 단순히 전력과 공간을 활용하는 것에 그친다면 우리는 단순한 하부 구조 제공자로 남을 수밖에 없다. 반대로 국내 기업들이 해당 데이터센터에서 AI 연산과 서비스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면 실질적인 기술 경험을 쌓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즉 "우리가 단순히 글로벌 기업들의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는 역할만 할 것인가, 아니면 이 기회를 활용해 국내 AI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인가"가 중요한 전략적 과제가 돼야 한다. -사회: 그렇다. 결국 데이터센터를 단순한 인프라 제공 차원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기술을 개발하고 수출할 수 있는 산업으로 만들어야 한다. 지금 글로벌 기업들이 각국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방식을 보면 해당 국가의 기술력이 단순히 하드웨어 제공을 넘어선 경우가 많다. 우리도 단순히 인프라 제공자로 머무르지 않고 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서도 AI 데이터센터 구축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러한 경험을 쌓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독자적으로 구축하기보다는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해 기술적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 중요한 듯 하다. 즉 해외 기업들이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할 때 우리 기업들도 그 안에서 함께 운영 경험을 쌓고 이후에는 이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데이터센터 사업을 해외에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상적인 방향이다. -차인혁 위원장: 맞다. 해외 기업이 들어올 때 단순한 호스팅 제공이 아니라 우리가 그 안에서 기술적 경험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른 나라에서도 데이터센터 사업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현재 글로벌 IT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운영을 통해 AI 서비스뿐만 아니라 알고리즘 최적화, 전력 효율화, 데이터 관리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단순히 물리적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 알고리즘·소프트웨어 역량부터 '활용 생태계'까지…韓 AI, 어디로 가야 할까 -사회: 이제 알고리즘 경쟁력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자. AI 산업에서 단순히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엔비디아도 오랜 기간 소프트웨어 개발을 지속하면서 경쟁력을 키워왔다. 이런 측면에서 '쿠다(CUDA)' 같은 프레임워크를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하나는 AI 연구와 관련해 "우리는 왜 '어텐션 메커니즘' 같은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하지 못하느냐"는 질문이 자주 나온다. 이는 AI 소프트웨어 인프라, 알고리즘 기술, 그리고 인력 양성이 모두 연결된 문제다. AI 소프트웨어 경쟁력과 알고리즘 개발 역량이 중요한데 현재 국내에서는 이 부분이 부족하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대표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의 AI 인력을 평가하며 "현재 5천 명 정도의 전문 인력이 있다고 하지만 최소 10배 이상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글로벌 컴퓨팅 상위 100대 연구팀을 분석해 보면 한국 연구팀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국내 AI 연구 인력이 많다고 하지만 실제로 글로벌 수준에서 경쟁력을 갖춘 사례는 제한적이다. 일례로 국내에서도 LG 등 일부 기업이 AI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결국 핵심 인력들은 미국 등 해외로 스카우트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이 AI 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알고리즘 및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이경전 교수: 왜 항상 등수에 집착하는가. 정작 해외에서는 이러한 순위를 신경도 쓰지 않는다. 좋은 서비스와 성공적인 기업 사례를 논의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은가. 단순한 순위 비교보다는 실질적으로 AI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정부가 할 역할은 분명히 있다. 다만 정부 정책뿐만 아니라 실제 AI를 적용하는 기업들이 어떻게 혁신을 만들어가고 있는지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사회: 그렇다고 원천 기술을 그냥 포기할 수는 없지 않은가. 원천 기술이 있어야 장기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단순히 비용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알고리즘 경쟁력과 원천 기술 개발에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연구 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신 이제현 실장님께서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제현 실장: 저는 원천 기술 개발을 직접 담당하는 분야가 아니라서 자세한 내용은 알기 어렵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이경전 교수님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원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인재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런데 이들이 성장한 후 국내에서 계속 연구하고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는 점이 아쉽다. 일례로 박사 과정에서 뛰어난 연구 성과를 내는 인재들이 있다. 카이스트, 서울대 등에서 우수한 논문을 발표하는 연구자들이 많지만 결국 글로벌 기업이나 해외로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다. 국내 기업이 이들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연구 환경을 개선해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사회: 고급 AI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점에는 모두 동의할 것이다. -이제현 실장: 그렇다. 다만 단순히 인력 양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소프트웨어의 품질 역시 인력의 수에 비례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연구 환경이 단절되면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일례로 학생 시절에는 연구와 개발에 몰두하다가도 졸업 후 적절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면 해외로 빠져나가거나 다른 산업으로 전향하게 된다. 국내에 지속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는다면 결국 인력 수급과 기술 개발의 연속성이 끊길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있다. -사회: 현재 한국의 알고리즘 및 소프트웨어 경쟁력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다. 이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평가하는가. -이경전 교수: 질문 자체가 다소 잘못된 것 같다. 지금은 단순한 소프트웨어 경쟁력 논의를 넘어서야 한다. 현재 AI 기술이 발전하는 방향을 보면 단순한 LLM 시대는 지나가고 AI 에이전트와 행동 기반 AI가 핵심이 되고 있다. 이제는 AI가 실제 효과를 내는 기업, 정부, 개인의 관점에서 논의해야 한다. 또 지능형 로봇 기술이 국방 수준까지 도달한 시대다. 그런데 한국에는 눈에 띄는 로봇 기업이 부족하다. 이에 로봇 산업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일례로 평상시에는 공장에서 작업하는 로봇이지만 전시 상황에서는 예비군 로봇으로 전환될 수 있는 개념도 가능하다. 군대에서 예비군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처럼 AI 기반 로봇도 국가 차원에서 일정 부분 소유권을 갖고 필요 시 징발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 수 있다. 다시 말해 소프트웨어는 너무 옛날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사회: 질문을 바꿔보자. 결국 정부의 자원은 한정되어 있다. AI 원천 기술 확보도 중요한 과제지만 동시에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영역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정부 차원의 자원 배분에서 원천 기술과 응용 기술 중 어느 쪽에 더 집중해야 할까. -이경전 교수: 왜 자꾸 국가 중심으로 생각하는가. 마치 우리가 대통령이 된 것처럼 논의하고 있다. 언론 매체가 각 개인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조명하는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 국가 정책이 중요한 것은 맞지만 결국 기사를 읽는 독자들은 공무원이 아니라 기업인, 개발자, 연구자들이다. 많은 교수들이 칼럼을 정치인들에게 말하는 형식으로 쓰는데 나는 그게 비효율적이라고 본다. 중요한 것은 이 기사를 읽는 사람들이 "이걸 보고 나서 내가 오늘 무엇을 바꿀 수 있을까"를 고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일례로 한 기업의 대표가 이 기사를 보고 "우리 회사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할까"를 고민할 수 있어야 하고 개발자가 봤을 때 "내가 어떤 기술을 배워야 할까"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AI 기술을 논할 때도 단순히 정부 정책 차원의 논의에서 벗어나 개인과 기업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지용구 부사장: 앞서 말한 의견들을 다시 종합해보자면 AI 경쟁력을 평가하는 데 있어 단순한 순위나 인력 규모와 같은 양적인 지표는 한계가 있다. 일례로 외부에서 회사를 평가할 때 "AI 연구원이 몇 명 있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다만 이는 단순한 숫자 비교일 뿐 기업의 실제 기술력이나 경쟁력을 제대로 반영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 AI 원천 기술 개발도 같은 맥락이다. 물론 새로운 개념을 창출하고 논문을 발표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지만 기업의 입장에서 그것이 반드시 수익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현실적으로 기업들은 완전히 새로운 원천 기술을 개발하기보다는 기존에 검증된 기술을 활용하여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방안을 선호한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기술 격차'다. 경쟁사들이 우리 기술을 따라잡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를 예측하고 그 기간 동안 어떻게 경쟁 우위를 유지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일례로 AI 모델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있다고 가정하자. 새로운 모델이 등장했다고 해서 반드시 기존 모델을 즉시 교체할 필요는 없다. 현재 사용 중인 모델이 기업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면 최신 기술이 나오더라도 굳이 변경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특히 AI 기반 기업들은 '최신 기술 도입'이 아니라 '보유한 기술을 최적화하여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일례로 우리가 경쟁사보다 훨씬 빠르고 뛰어난 AI 추론 모델을 개발했다고 가정하자. 이 기술이 신문 기사에 실리면 대중적으로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기업들이 이를 바라보는 관점은 다르다. 단순히 "한 단계 더 발전했다"는 기술적 성과보다는 "이걸 실제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가 더 중요한 문제다. 결국 기업들은 "이 기술이 내 비즈니스에 어떤 실질적인 가치를 줄 수 있는가"에 집중한다. 기술 개발의 방향도 단순한 혁신보다 실용적인 응용 사례를 만들고 이를 실제 비즈니스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경전 교수: 이외에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제 모든 직장인들이 개인 AI 에이전트를 활용해야 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 일례로 기업 내 모든 직원들이 자신의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이를 업무에 활용한다면 해당 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은 크게 향상될 것이다. 과거 김대중(DJ) 정부 시절 '100만 PC 보급 운동'이나 벤처 육성 정책이 있었다. 그 당시 정책의 핵심은 특정 IT 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IT를 가장 잘 활용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점이었다. 그런 점에서 지금의 정책은 과거에 비해 이런 비전이 부족한 것이 문제다. 과거 김영삼(YS), DJ,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이런 IT 정책이 강조됐고 박근혜 정부 때도 '창조경제'라는 개념이 있었다. 현재는 이런 장기적인 전략이 부족한 상태다. 이제는 AI를 단순히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국민과 기업이 AI를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에 대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사회: 결국 'AI 강국'의 정의가 중요한듯 하다. AI 강국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AI를 잘 활용하는 국가인가 아니면 AI 원천 기술을 보유한 국가인가. 이 개념이 명확해야 논의가 구체화될 수 있다. -차인혁 위원장: 예전에 'IT를 가장 잘 활용하는 나라'라는 개념이 있었던 것처럼 AI도 단순히 기술 보유를 넘어 활용 역량까지 고려해야 할 것이다. -사회: 그 개념이 타당하다고 본다. 단순한 기술 보유보다 "얼마나 AI를 실질적으로 활용하고 있는가"가 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이경전 교수: 내 생각에는 세계 10대 기업 중 3개 정도가 AI 기반 기업이라면 그 나라를 AI 강국이라고 부를 수 있다. 여러 차례 이런 기준을 언급했는데, 중요한 점은 한국이 과거에는 그런 위치에 가까웠다는 것이다. 5년 전만 해도 삼성전자가 세계 10대 기업에 속해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일본의 경우도 비슷한 상황이다. 일본은 지난 10년 이상 글로벌 30대 기업에 단 한 개의 기업도 포함되지 못했다. 도요타조차도 현재 세계 30대 기업이 아니다. 일본 기업들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낮아지면서 일본인들 역시 점점 자신감을 잃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 같은 흐름을 보면 단순히 국가가 AI를 잘하는지 여부보다는 글로벌 AI 기업이 그 나라에서 얼마나 나오느냐가 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 다시 말해 'AI 강국'이라는 개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세계 10대 기업 중 3개 정도를 보유한 나라가 되는 것이다. 즉 AI 자체보다 경제적 강국이 되는 것이 더 본질적인 목표가 돼야 한다. -사회: 꼭 AI 강국이 아니더라도 경제 강국이면 충분하지 않나. -이경전 교수: 어제 경희대 교수들에게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 AI를 전면적으로 도입해 모든 대학생과 대학원생에게 가르친다면 경희대가 연세대·고려대보다 더 앞서갈 수도 있다. AI를 가장 잘 가르치는 대학이 된다면 글로벌 교육 시장에서도 1위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차인혁 위원장: 굳이 가르칠 필요도 없다. AI를 활용해 스스로 배우게 하면 된다. 학생들에게 AI 에이전트를 제공하고 자율적으로 학습하도록 유도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이경전 교수: 어쨌든 중요한 것은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국가, 가장 AI 친화적인 환경을 가진 국가가 되는 것이다. -사회: 결국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나라가 AI 강국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경전 교수: 그렇다. AI를 활용하는 방식도 변해야 한다. 예전에는 "챗GPT를 잘 쓰자"가 핵심이었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변화하고 있다. 이제 LLM이라는 용어 사용 자체도 줄여야 한다. -사회: 왜 그런지 설명해 달라. -이경전 교수: 딥시크 같은 모델들이 등장하면서 AI 개발 경쟁의 흐름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영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하는 사람이 많다고 해서 그들이 꼭 우리보다 더 똑똑한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AI 모델이 단순히 더 많은 정보를 처리한다고 해서 인간보다 더 지능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AI의 지능을 높이는 방법은 결국 그 모델을 얼마나 자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는가에 달려 있다. -사회: 즉 AI 기술의 발전보다 AI를 활용하는 방식이 더 중요하다는 뜻인가. - 이경전 교수: 그렇다. AI 모델이 아무리 좋아도 기업들이 제대로 활용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기업들은 AI 모델을 도입할 때 최신 버전이냐 아니냐보다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했을 때 효과가 있느냐를 더 중요하게 본다. LLM 기반 AI 모델들이 점점 보편화되고 있고 딥시크 같은 새로운 흐름이 나오면서 AI 경쟁은 단순한 모델 성능이 아니라 '누가 AI를 더 잘 활용하느냐'의 싸움이 되고 있다. -사회: 그렇다면 AI 강국이 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최신 AI 기술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AI를 활용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는 것이겠다. -이경전 교수: 정확하다. AI 경쟁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딥시크 'R1'도 이제 추론 모델로 나와 경쟁을 증폭시킨 상황이다. 오픈AI 'GPT-5' 같은 차세대 모델이 패러다임에 영향을 줄 정도로 엄청나게 대단할지도 모른다. 다만 결국 중요한 것은 그 모델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다. 기술을 개발하는 것만큼이나 이를 실제 비즈니스와 산업에 적용하는 전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내 예상으로는 딥시크는 6개월 내에 또 다른 오픈소스 모델을 공개할 것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정부 차원의 강력한 AI 표준화 정책이 진행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의 지시로 모든 기업이 딥시크를 사용하도록 유도되고 있다. 현재 자동차 제조사, 로봇 기업, 가전 회사 등이 모두 딥시크를 표준으로 채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AI를 특정 기업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AI 생태계를 조성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자체적으로 딥시크와 유사한 AI 모델을 개발하여 삼성, LG 등 대기업에 강제 도입할 것인가. 아니면 각 기업이 독립적으로 AI를 개발하도록 둘 것인가. 현재 중국의 접근법과 비교했을 때 한국이 어떤 AI 전략을 선택할지가 중요한 이슈다. -이제현 실장: 여기서 '지시'라는 개념을 조금 더 설명하고 싶다. 사실 한국 정부도 AI 활용에 대한 지침을 내린 적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3년 1월 신년사에서 직접 "공무원들은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업무를 수행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이경전 교수: 맞다. 당시 AI를 공공행정에 도입하는 데 대한 기대감이 컸다. -사회: 그때 정책이 발표되었을 때 AI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그 이후 실제로 AI 도입이 얼마나 진행되었는지도 따져봐야 할 문제다. -이제현 실장: 이러한 지시 덕분에 공공기관에서 AI에 대한 관심이 확산된 것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공공에서의 도입은 정량적 측면만이 아니라 질적 측면에서 실제 AI 활용 방안을 고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AI를 실무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하기 위해 개인적으로도 'GPTs' 같은 맞춤형 AI 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항상 강조한다. 이러한 조직 내부의 실질적인 변화가 이뤄지려면 단순한 관심을 넘어 실무 적용 사례가 늘어나야 한다. AI를 직접 경험하고 업무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사례들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조직 문화도 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회: 박 소장님도 AI를 많이 활용하는 쪽이니까 기술적인 부분이나 실제 활용 과정에서 느낀 점이 있을 것 같다. AI를 활용한 콘텐츠 산업이 한국에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얘기해 보면 좋겠다. -박은지 소장: 한국의 문화예술 콘텐츠 산업 자체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중요한 건 문화예술 콘텐츠가 사람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든다는 점이다. 우리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만 문화예술을 소비하는 게 아니라 일상적으로도 무의식적으로 문화적 영향을 받고 있다. 옷을 사거나 특정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도 문화예술의 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정부가 "이 기술을 활용하라"는 식으로 탑다운 방식으로 정책을 주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사람들이 스스로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AI 기반 서비스와 구독 모델을 활용하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 나도 AI 서비스를 여러 개 구독하고 있는데 한 달에 지출되는 비용이 상당하다.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에는 기꺼이 돈을 지불하고 몰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걸 보여주는 부분이다. 결국 AI가 문화예술 콘텐츠 산업에서 성공하려면 사용자 중심의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기술을 도입하는 걸 넘어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게 핵심이다. -사회: AI가 생성한 영화나 예술 작품을 창작의 영역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박은지 소장: AI가 예술과 창작 영역에서 이미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본다. 지난 2018년에 오비어스(Obvious)라는 AI 아티스트가 43만 달러(한화 약 5억원)에 작품을 판매한 적이 있다. -사회: 43만 달러라니 상당히 큰 금액이다. -박은지 소장: 그 사건이 중요한 이유는 당시에는 '챗GPT'조차 등장하기 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AI가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졌기 때문이다. 올해 3월에도 유사한 사례가 나왔다. 결국 중요한 건 어떤 직업을 갖고 있든 어떤 분야에서 활동하든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을 표현하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표현의 욕구가 AI와 결합될 때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그리고 AI가 창작 과정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더 깊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사회: '챗GPT' 같은 AI 도구는 결국 경쟁력 향상의 도구다. 전 세계적으로 AI를 많이 활용하는 국가일수록 경쟁력이 높아지는 게 현실이다. 그러다 보면 AI 활용도를 높이는 정책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차인혁 위원장: 아까 이 교수님의 말처럼 정책을 우리가 이를 기획한다고 해도 실제로 이를 읽고 반영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다. 현실적으로 정책을 기획하는 사람들이 AI 활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확신이 없다. -사회: 이 때문에 요즘 정책 방향이 다소 모호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을 수 있겠다. -이경전 교수: 국가가 AI 자원 배분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논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너무 거시적인 논의에만 집중하는 건 비효율적이다. -차인혁 위원장: 맞다. 그렇기에 AI가 창작 도구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예술가들이 AI를 활용해 창작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 다만 지금 정책 담당자들은 이에 대한 아이디어가 부족한 듯 하다. -사회: 그렇다면 결국 자유롭게 AI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핵심 아니겠나. 일종의 실험 공간을 제공하는 거다. -박은지 소장: 그게 사실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창작자들이 AI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차인혁 위원장: 그런 지원책이 마련된다면 확실히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사회: 온 국민이 AI 에이전트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챗GPT' 같은 서비스를 전 국민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거다. AI를 많이 활용하는 사람이 결국 더 높은 경쟁력을 가지게 되니까 이를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박은지 소장: AI 활용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경우도 많다. 특히 퇴임하신 분들의 경우 업무적으로 AI에 대한 실질적인 기회와 사용처를 찾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그런데 만약 AI를 활용해 이런 분들께 자신의 자서전을 만들어 보라고 하면 생각이 달라지신다. 실제로 그런 방식으로 AI를 접하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태도를 보이시기도 한다. -사회: 맞다. 직접 경험해보면 확실히 다르게 느껴진다. -이제현 실장: 재미있는 사례가 하나 있다. 예전에 AI를 활용해 그림을 그린 적이 있는데 그게 9시 뉴스에 소개된 적이 있었다. 이후 한 경비를 하시던 한 어르신이 연구원 전화번호를 수소문해서 직접 연락을 하셨다. 70세가 넘은 분이셨는데 젊을 적 그림을 그렸지만 생계를 위해 미술을 포기하고 평생 다른 일을 하셨다고 했다. 그런데 뉴스에서 AI 그림을 보고 "나도 다시 그림을 그려볼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직접 연락을 해온 거였다. 그분에게 AI로 그림을 그리는 방법을 간단히 알려드렸는데 이후 얼마나 활용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 순간은 새로운 가능성을 느끼셨을 거다. AI가 이런 식으로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도 있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내가 대통령이라면"…AI 강국 위한 전문가 최종 진단은 -사회: 정부는 오래전부터 디지털 디바이드(정보 격차) 해소를 위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현재도 전국의 경로당과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디지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디지털을 강조하며 관련 정책을 추진해왔지만 이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법도 있을 것 같다. 이제 좌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정리해보자. 만약 대통령이 돼 AI 강국을 만들기 위해 모든 제도를 바꿀 수 있다면 가장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정책은 무엇인가. 현재 법·제도적으로 여러 장애물이 있지만 만약 제한 없이 AI 정책을 결정할 수 있다면 어떤 부분을 가장 먼저 개혁해야 한다고 보는가. 각자 짧게 한마디씩 정리해달라. -이경전 교수: 내가 정책을 결정할 수 있다면 새로운 기업 형태를 인정하는 법적 제도 개혁이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현재 한국에서는 창업 환경이 지나치게 경직돼 있다. 주 52시간제, 비정규직 관련 규제, 중대재해처벌법 등이 창업가들에게 너무 큰 부담이 된다. 기업이 성장하기도 전에 각종 규제에 묶여 제대로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제도가 인재 유출의 원인이 되고 있다. 뛰어난 인재들이 창업하려 해도 규제 때문에 성공하기 어렵고 결국 미국이나 해외로 나가버린다. 한국에서 창업을 하면 다양한 법적 리스크 때문에 오히려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구조다. 결국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 새로운 기업 형태를 인정하고 창업가들이 더 자유롭게 인재를 채용하고 기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할 사람은 자율적으로 일하고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 제도라 하면 어떤 것을 뜻하는지 말해 달라. -이경전 교수: 제도가 좋아야 우수한 인재들이 한국에 머물고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다는 말이다. 현재는 주 52시간제 등 각종 규제로 인해 기업 운영이 경직돼 있다. 조금만 규제를 완화하려 해도 반발이 크고 기존 기득권층이 변화에 소극적이다. 반대로 미국에는 일반 법인(C-Corp), 공익 기업(B-Corp) 등 다양한 기업 형태가 존재한다. 한국도 이런 것처럼 특별 기업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결국 새로운 기업의 형태를 만들지 않으면 혁신은 일어나기 어렵다. 기존의 정규직·비정규직 개념으로 묶어놓고 창업 환경을 제한하면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힘들다. 전체적인 노동 시장을 한꺼번에 바꾸는 건 현실적으로 저항이 너무 크니 우선적으로 벤처 기업들이 좀 더 자유롭게 인재를 고용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금 한국에서는 창업을 하려는 젊은 친구들이 많지만 대학 정원 문제부터 시작해서 제약이 너무 많다. 중국을 보면 AI 연구 인재들이 빠르게 양성되고 있는데 우리는 그런 유연성이 없다. 대학 구조조정도 제대로 안 되고 비인기 학과 폐지나 수도권·비수도권 조정도 못 하는 상황이다. 이런 것들이 전부 규제로 묶여 있어서 변화를 만들기가 어렵다. 병역 특례 제도도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 유능한 인재들이 군대 문제 때문에 연구를 중단하지 않고 경력을 쌓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최근 누군가도 비슷한 얘기를 했는데 젊은 인재들이 AI나 연구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경험을 쌓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꿔야 한다. 결국 중요한 건 창업과 연구 환경을 근본적으로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래야 AI 인재들도 해외로 빠져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성장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사회: 이스라엘 같은 경우는 군대에서 배운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하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실제로 AI나 사이버 보안 같은 분야에서 군 출신 창업가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그런 모델이 가능할까. 이 교수님의 제안이 현실적으로 실현될 수 있을지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차인혁 위원장: 그렇다. 이는 기본적으로 우리나라가 스스로 규제를 혁신하고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고 가정하기 때문이다. 이미 제도적 관성이 굳어진지 오래된 상태고 규제도 강하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바꾸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오히려 새로운 지역을 설정하고 여기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퍼부어 발전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본다. 기존 시스템을 뒤엎는 것이 아니라 실험적으로 완전히 자유로운 경제·산업 구역을 만들어 그곳에서 먼저 혁신을 이루고 이를 다른 곳으로 확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사회: 경제 자유 구역 같은 개념인가. -차인혁 위원장: 그렇다. 새만금 같은 지역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현재 인구가 줄고 있고 땅은 남아도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런 지역을 완전히 새로운 혁신 구역으로 만들어 경제뿐만 아니라 법적, 제도적 자유를 보장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이 가능할 수 있다. 이런 지역에서 규제 없는 환경에서 혁신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데이터를 축적하고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서 실제로 어떤 방식이 효과적인지 검증하는 것이 필요하다. 단순히 AI 산업뿐만이 아니라 한국 사회 전반적으로 규제의 벽이 너무 높아 변화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실험적 접근이 없으면 근본적인 변화는 어려울 거라고 본다. -사회: 예전에 전국에 중기부 규제 자유 특구가 있었다. 거기서 아까 말한 프로젝트들이 이미 실증도 거쳤는데 그래도 부족한 부분이 있기도 했다. -이경전 교수: 법적인 문제는 당연히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런데 아부다비 같은 곳은 거의 드라이브 스루처럼 규제를 확 풀어놨다. 영국식 글로벌 기준 맞춰서 자국 법 대신 국제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몇 킬로미터 규모로 특별 구역을 만든 거다. 그래서 많은 기업이 그쪽으로 간다. 물론 비용이 비싸긴 하지만 확실한 보호와 재량권, 최소한의 규제만 적용받을 수 있으니까. 내가 자문하는 사람들에게도 다 그리로 가라고 한다. 그들 입장을 생각하면 우리나라에 있으라고 할 수가 없다. 다들 실리콘밸리로 가려고 한다. 참 아쉽다. -이제현 실장: 개인적으로는 연구개발을 위해 행정 절차와 조직 문화의 경직성을 다소 개선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각 분야의 전문성을 발휘하도록 만들어진 현재의 조직체계는 AI 전환(AX) 구현 혁신을 막는 장애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한 연구부서에서 구축한 AX 노하우가 다른 부서로 넘어가기 어렵고 행정부서원들의 연구과제 참여도 근본적으로 막혀있다. 더 큰 문제는 연구과제 선정 평가 인력이 적어 제대로 된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고 AI 과제 자체가 시도되지 못하고 좌초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AI에 대한 지식과 식견을 갖춘 이들이 적기 때문에 엉뚱한 지적을 받고 탈락하는 것인데 AI 인력들은 부서에 관계없이 풀을 만들어 이런 업무에 투입할 필요가 있다. 단순한 행정 절차 문제를 넘어 인사·평가 제도 전반을 개혁해야 한다고 본다. 감사나 평가 부담이 크다면 실질적으로 중요한 일보다 형식적인 절차를 더 우선하게 될 수 있다. 이런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새로운 시도와 혁신이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또 조직의 역동성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단순히 제도를 바꾸는 것만이 아니라 조직 문화 자체를 유연하고 자율적으로 바꿔야 한다.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지용구 부사장: 정부가 AI 산업을 지원하는 정책을 수립할 때 단기적 성과 중심의 정책과 장기적인 전략을 분리해서 운영할 필요가 있다. 너무 먼 미래를 바라보며 복잡한 제도를 만들다 보면, 오히려 실행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 과거 DJ 정부의 'IT 3만 개 기업 육성' 정책처럼 AI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 일례로 AI 연구개발(R&D) 투자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을 한시적으로라도 확대해야 한다. 또 AI 바우처 지원 제도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현재 AI 기업들이 직면한 문제는 단순한 기술적인 장애물이 아니라 정책과 제도의 비효율성이다. 정부 부처 간 역할이 명확하지 않아 기업들이 지원을 받으려 해도 어디서 담당하는지조차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내 부처 간 협업을 강화하는 '융합팀(퓨전팀)'을 신설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과기정통부, 산업부, 교육부 등 관련 부처가 협력하여 정책을 수립하고 AI 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AI 기업들이 자유롭게 연구하고 실험할 수 있는 특구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단순한 규제 특례 수준을 넘어 기업들이 글로벌 수준의 연구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프리존(Free Zone)'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혁신적인 AI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부가 AI 기업에 대한 투자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현재 투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설립을 장려하고 있지만 관련 법과 규제는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 기업들이 실제로 투자할 수 있도록 사전 개별 통제(규제) 방식 보다는 사후 포괄 규제(Negative) 방식을 도입하고 기업들에게 더 많은 자율성과 혁신 기회를 제공하며 AI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현재와 같은 환경이 지속된다면 AI 기업들은 국내에서 성장하기 어렵고 결국 인재들도 해외로 유출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AI 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다. -박은지 소장: AI뿐만 아니라 첨단 기술 전반에 관심이 많다. 특히 로봇 기술에 주목하고 있는데 이제 대부분의 로봇이 AI를 탑재하면서 하나의 거대한 지능형 시스템이 형성되고 있다고 본다. 앞으로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시대가 올 텐데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조율할 수 있는 전담 조직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단순히 개별 기업이 로봇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로봇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어떻게 설계할지 고민해야 한다. 강의할 때도 종종 이야기하는데 지금부터 10년 안에 우리 주변에 로봇이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크다. 어쩌면 10년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빠르게 변화할 수도 있다. 이제는 로봇을 단순한 자동화 기계가 아니라 산업 전반을 변화시킬 중요한 요소로 바라봐야 한다. 그렇다면 "로봇과 AI가 결합된 환경에서 한국이 어떤 산업 경쟁력을 확보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보다 필요해진다. 이런 흐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연구할 수 있는 전담 부서나 조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차인혁 위원장: 지금 나온 이야기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UAE가 AI를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UAE는 지난 2016년에 세계 최초로 AI 전담 부처를 설립했다. 단순히 AI만 신경 쓴 것이 아니라 기후 대응 부처도 세계 최초로 만들었고 식량 안보 부처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한 기술 발전이 아니라 미래 생존 전략으로 AI를 포함한 핵심 산업을 선정하고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UAE는 20년 단위로 국가 전략을 세우고 10년마다 이를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장기적인 비전을 구축하고 있다. UAE가 선정된 핵심 분야는 ▲식량 안보 ▲에너지 전환 ▲생명 연장 ▲인공지능(AI) 네 가지였다. 그리고 최근 10년 전략을 업데이트하면서 우주산업을 추가했다. 즉 이들은 AI를 포함한 미래 핵심 산업을 장기적 시각에서 육성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정부 조직을 만들어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런 접근이 없으면 국가적으로 AI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경전 교수: UAE 같은 나라에서는 이런 방식이 가능하다. 전제군주국이기 때문에 강력한 정책 추진이 가능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라 그런 방식이 쉽지 않다. 과거 박정희 시대처럼 국가 주도로 산업을 육성할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일론 머스크도 "미국이 AI 주도권을 유지하려면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현재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AI 정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즉 국가가 AI 같은 핵심 기술을 빠르게 발전시키려면 강한 정책 드라이브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차인혁 위원장: 이전에 경북도지사와 대화를 할 때 경북이 지난 60~70년간 훌륭한 지도자를 많이 배출했지만 동시에 매번 중앙정부에 지원금을 요청하는 데 집중한 점이 아쉽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렇게 해서 받은 예산은 결국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폭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대신 그 돈 중 일부라도 전략적으로 아껴 지역 소버린(Provincial Sovereign Fund)를 조성했어야 한다. 나는 경북을 호주의 남호주나 캐나다의 사스카추완 같은 지역과 비교해 봤다. 이 지역들은 우리와 인구 규모가 비슷하지만 독립적인 기금을 운용하며 자율적인 투자 능력을 키웠다. 특히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교사 연금 펀드는 4천억 달러(한화 약 560조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술 기업의 초기 투자자로도 참여하는 강력한 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런 모델을 참고해 지자체 차원에서도 자율적인 펀드를 조성하고 전략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한국의 정치 구조상 5년마다 정책이 바뀔 수 있지만 지자체는 12년 동안 지속적인 정책 추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자체가 독립적인 경제력을 갖추고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어야 중앙정부 정책 변화와 상관없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있다. 이 때문에 지자체들은 단순히 중앙정부 지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2025.03.14 09:14조이환

"영상콘텐츠 산업 총체적 위기...세제 지원 확대해야"

한국 영상 콘텐츠 산업이 2.7% 역성장과 광고 매출 6천억원 급감 등 심각한 총체적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세액공제 확대와 대기업 지원 제약 완화 등 콘텐츠 금융제도 개선을 통한 산업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노창희 디지털 산업정책연구소 소장은 12일 개최된 '영상 콘텐츠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정책 개선 방안' 세미나에서 국가 브랜드와 수출에 큰 기여를 하는 K-콘텐츠 위기 극복을 위해 7가지 금융제도 개선안을 제시하며 시급한 정책 변화를 요구했다. 노창희 소장은 "대한민국 영상 콘텐츠 산업은 단순히 미디어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수출에 막대한 기여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방송영상산업은 2022년 26조1천47억원에서 2023년 25조4천22억원으로 2.7% 역성장했으며, 방송광고 매출도 1년 사이 6천억원 가까이 급감해 총체적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노 소장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방송 광고 시장은 2022년에서 2023년 사이에 방송 산업 역사상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또한 유료방송 가입자 수도 최근 몇 년간 감소세로 돌아서며 업계의 수익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특히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방송사업매출이 2022년 7만6천268억원에서 2023년 7만1천87억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2021년 7.9%에서 2022년 5.9%, 2023년에는 급격히 하락해 2.4%에 그쳤다는 점이 심각한 문제로 꼽힌다. 또한 국내 영화 시장 침체와 영상 콘텐츠 제작비 증가, 레거시 미디어의 어려움이 누적되면서 산업 전반이 악순환에 빠져있다는 지적이다. 노 소장은 "레거시 미디어 쇠락, 통신 시장 성장 둔화, 인구구조 변화가 맞물려 레거시 미디어 시장의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며 "디지털 환경에 정책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산업의 위기에 적절한 대응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경고했다. 노 소장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 개선안을 종합적으로 제시했다. 먼저 영상 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 제도를 현행 3년 일몰제에서 상시제로 전환해 사업자들의 장기적 투자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영상 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율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기업 5%, 중견기업 10%, 중소기업 15%로 차등 적용되는 기본 공제율을 대기업에도 최소 10%로 상향 조정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복수의 영상 콘텐츠 제작을 겸하는 인력의 인건비도 실제 기여도에 따라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콘서트·뮤지컬 등 공연 콘텐츠 제작비에 대한 세액공제 제도를 신설해 영상과 음악 산업의 선순환 효과를 도모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노 소장은 문화산업 전문회사 출자에 대한 법인세 세액공제 대상을 중소·중견기업에서 대기업까지 확대해 투자 활성화를 유도해야 한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손실을 본 영상 콘텐츠 사업자도 직전 사업연도 납부세액에서 30% 소급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금리 대출 관련 제한 규정도 완화해, 현행 프로젝트별 20억원으로 제한된 저금리 대출 한도와 연간 2개 프로젝트로 제한된 신청 기준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 소장은 "영상 콘텐츠 분야에 한정해서는 대기업에 대한 차등적 지원 제약을 지양할 필요가 있다"며 "콘텐츠 산업은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므로 대기업의 적극적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소장은 한류의 경제적 효과를 언급하며 지원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류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2023년 기준 총수출액은 141억6천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생산유발효과는 32조4천147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15조1천494억원에 달한다. 취업유발효과도 19만2천674명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단순 콘텐츠 수출만이 아닌 소비재 및 관광 수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우리나라 시청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추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려면 충분한 투자가 필수적"이라며 "지금의 위기가 방치될 경우 정부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폭탄 돌리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나라 영상 콘텐츠 산업은 매우 어렵지만,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고 국민들이 좋아하는 K-콘텐츠를 더욱 다양하게 생산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진흥의 관점에서 영상 콘텐츠 정책에 대해 유연하게 접근하고,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며 콘텐츠 금융 제도도 사업자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볼 수 있는 정책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3.12 15:48최지연

아기상어 10주년 '더핑크퐁컴퍼니', 글로벌 강화·B2B 비즈니스 확장

글로벌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기업 더핑크퐁컴퍼니(대표 김민석)가 2025년 핵심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신규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대표 IP(지식재산권) '아기상어'가 10주년을 맞은 2025년을 원년으로 삼아, 글로벌 팬덤을 강화하고 B2C를 넘어 B2B 사업까지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해 차세대 동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먼저, 회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상하이, 홍콩, 싱가포르에 이어 일본 도쿄에 5번째 해외 법인을 설립하고, 캐릭터 강국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현지 캐릭터 사업을 본격화한다. 더핑크퐁컴퍼니의 강력한 IP 파워와 고품질 콘텐츠를 기반으로 콘텐츠 배급은 물론, 오프라인 공연 및 각종 제휴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일본 법인장은 주혜민 더핑크퐁컴퍼니 사업개발총괄이사(CBO)가 겸임한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일찍이 일본 시장에 진출해 영향력을 넓혀왔다. 2022년 6월 키즈카페 '리틀플래닛'과 함께 선보인 팝업스토어는 전년 대비 132% 증가한 12만 8000명 이상의 방문객을 이끌며 높은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 2022년부터는 일본 3대 편의점 '로손'과 협업해 전국 1만 4000개가 넘는 지점에서 캐릭터 제품을 판매했으며, 지난 하반기 출시한 사운드북은 6개월 만에 누적 판매 부수 13만 권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에는 웹툰 '문샤크: 상어가 스타성을 타고남'을 네이버웹툰의 일본어 서비스 '라인망가'에 론칭해 일본 Z세대 독자를 중심으로 IP 인지도와 파급력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쿄를 시작으로 치바, 고베 등 일본 열도 전역에서 뮤지컬 공연을 본격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IP별 신규 콘텐츠도 연내 공개해 글로벌 팬덤을 강화한다. 우선, 전 세계 18개국 넷플릭스 오늘의 Top10, 미국 일일 랭킹 5위 등 세계적 인기를 누린 싱어롱 애니메이션 영화 시리즈 '핑크퐁 시네마 콘서트'의 후속편을 개봉한다. 아기상어 10주년을 맞아, '아기상어 10년, 매일의 즐거움' 캠페인을 통해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콜라보, 팝업 테마파크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콘텐츠도 공개한다. 유튜브 누적 조회수 260억 뷰를 기록하며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베베핀'은 시즌 4 신규 에피소드로 시청자를 찾는다. 주인공 '핀'의 가족 캐릭터를 둘러싼 새로운 공간과 서사로 더욱 확장된 세계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유튜브 및 네이버 TV에서 더핑크퐁컴퍼니의 다채로운 IP 라인업을 모두 아우르는 브랜드 필름을 공개해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올해 B2B 솔루션 비즈니스를 신규 론칭하며 사업 파이프라인을 확대한다. 누적 조회수 1400억 뷰의 유튜브 채널 운영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유튜브 채널 및 광고 운영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구독자별 특성을 세심하게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파트너사가 효과적으로 세일즈 포인트에 도달할 수 있도록, 더핑크퐁컴퍼니의 엄선된 채널 구좌를 제공하는 유튜브 광고 제품도 선보인다. IPTV를 위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도 착수한다. 지난 2023년 KT와 함께 출시한 지니 TV 키즈랜드 오리지널 시리즈 '핑크퐁 한글 놀이터'가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이용 횟수 145만 건을 달성하며, 국내 대표 에듀테인먼트 콘텐츠로 자리 잡은 데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올해도 KT 오리지널 콘텐츠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다문화 및 특수교육 관련 교육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앱 서비스 사업도 강화한다. 경기도교육청 산하 총 21개 유치원 및 초·중학교가 다문화 관련 기초 학력 프로그램으로 '핑크퐁플러스' 앱을 채택해, 올해부터 본격 서비스할 계획이다. 더핑크퐁컴퍼니 김민석 대표는 “K콘텐츠 선두주자를 넘어, 글로벌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 영향력을 입증해 왔다”며, “올해 일본 법인 설립과 함께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콘텐츠 라인업과 B2B 솔루션 비즈니스를 통해 콘텐츠 업계는 물론, 플랫폼 업계에서도 주목하는 게임 체인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12 14:42안희정

웹툰 업계, '오케이툰' 운영자 엄벌 촉구

불법 웹툰 공유 사이트 오케이툰의 운영자에 대한 재판이 오는 20일 열리는 가운데, 웹툰 업계가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12일 웹툰불법대응협의체 소속 7개사(▲카카오엔터테인먼트 ▲네이버웹툰 ▲리디 ▲레진엔터테인먼트 ▲키다리스튜디오 ▲탑툰 ▲투믹스)는 지난 5일부터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대전지방법원에 제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케이툰은 게시물과 트래픽, 방문자 수 모두 최상위권 규모에 달하며, 웹툰 1만 개, 총 80만 회차의 저작권을 침해했다. 협의체는 해당 사이트가 총 494억원의 금전적 피해를 웹툰 업계에 입힌 것으로 분석했다. 협의체는 사이트 운영자가 불법 영상물 스트리밍 사이트인 '누누티비'도 함께 운영해 왔으며, 저작권 침해 규모와 기간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또 신원 특정이 어렵도록 해외에 서버를 두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저작권 침해 웹사이트를 홍보하는 등 수익을 목적으로 한 운영에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입장문을 통해 “불법 사이트 운영자에 대한 처벌 수위가 피해 규모 대비 미약하다”며 “최근 웹툰, 웹소설 불법 사이트 '아지툰' 운영자도 징역 2년과 7천만원 상당의 추징금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번 오케이툰 운영자도 낮은 수위의 처벌을 받을 경우, 수익 대비 감수할 수 있는 처벌이라는 판단으로 제2의 누누티비와 제3의 오케이툰이 끝없이 생겨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케이툰 운영자에 대한 1심 3차 공판은 오는 20일 대전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2025.03.12 11:48류승현

삼성 갤럭시에서도 '애플TV' 본다…안드로이드 앱 출시

삼성전자 갤럭시 폰을 비롯한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도 '애플 TV'를 시청할 수 있게 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구글 플레이에 안드로이드 애플 TV 앱을 출시했다. 애플 TV는 애플이 2019년 11월 출시한 스트리밍 서비스다. 안드로이드용 애플 TV 앱은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 직관적이고 익숙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시청 중이던 영상을 이어서 볼 수 있는 '계속 보기', 나중에 보고 싶은 콘텐츠를 담을 수 있는 '관심 콘텐츠' 등 주요 기능이 그대로 제공된다. 콘텐츠 다운로드 기능으로 오프라인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앱을 내려받은 후 구글 플레이 계정을 이용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인 애플 TV+와 메이저 리그 사커(MLS) 시즌 패스를 구독할 수 있다. '세브란스: 단절' '슬로 호시스' '더 모닝쇼' 등 인기작 시리즈를 비롯해 '울프스' '인스티게이터' '패밀리 플랜' '플라워 킬링 문' 와 같은 애플 오리지널 영화도 제공한다. 지역 제한 없이 메이저리그 야구(MLB)도 생중계한다. 올해는 주간 황금 시간대 단일 외전 경기인 '선데이 나이트 사커'가 신규로 추가된다. 애플은 향후 추가적인 구독 콘텐츠 서비스를 안드로이드용 앱에도 추가할 전망이다. 요금은 기존 애플과 동일한 월 6천500원이다. 첫 7일 간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고 있다.

2025.03.12 10:27신영빈

"외계인 있다" 입 모은 美 고위 관리들…다큐멘터리 '화제'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은 미확인비행물체(UFO)가 존재한다고 믿어 왔으며, 일부는 정부 기관들이 대중에게 UFO 관련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런 주장에 힘을 실어줄 다큐멘터리 영화 '폭로의 시대'(The Age of Disclosure)가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필름 페스티벌 2025'에서 공개될 예정이라고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 등 외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영화는 미확인 비행현상(UAP)을 둘러싼 진실을 파헤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고위급 인사 34명의 증언 댄 파라 감독이 제작과 감독을 맡은 이 다큐멘터리는 주요 강대국들이 약 80년 동안 인간이 아닌 지적 생명체에 대해 대중에게 숨겨왔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제작됐다. 다큐멘터리 내용은 UAP에 대한 직접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미국 정부, 군, 정보 기관의 고위급 인사 34명의 생생한 증언을 담고 있다. 이 중에는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크리스틴 길리브랜드 민주당 상원의원, 마이크 라운즈 공화당 상원의원 등 고위 관리들이 포함돼 있다. 또 전직 국방부 관계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원, 군 목격자들의 발언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모두 인간이 아닌 지적 생명체와 미확인 우주선이 실재한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무슨 말 했나 UAP 태스크포스(TF) 전 관리자 제이 스트래턴는 "내 눈으로 비인간 우주선과 비인간 존재를 목격했다”고 밝혔고, 전직 미 국방부 첨단 항공우주 위협식별프로그램(AATIP) 일원이었던 루 엘리존도(Lue Elizondo)는 "인류는 우주의 유일한 지성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천체물리학자 에릭 데이비스, 양자물리학자 핼 푸토프, CIA 전문가 등도 같은 주장을 펼친다. 특히 엘리존도는 오랜 기간 UAP에 대해 비밀을 파헤치고 이를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고위 정부 관리들이 그를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추락현장에서 비인간 기원의 우주선을 회수한 뒤 이를 다시 개발하기 위해 중국, 러시아 등 경쟁국과 비밀리에 군비 경쟁을 벌여왔다. 한 전문가는 "미국 정부가 인간이 만들지 않은 차량을 수집하고 해당 기술을 역설계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과 오랫동안 비밀리에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는 "이 기술의 암호를 해독하는 첫 번째 국가가 앞으로 수 년간 리더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큐멘터리의 내용과 달리 미국 국방부는 직접적인 외계인 증거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한 관계자는 "아무도 볼 수 없는 정부의 비밀스러운 부분이 있다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고, 다른 이는 "국민을 믿지 않는 정부에 대해서는 조심하는 게 좋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으니까"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다큐멘터리의 개봉은 최근 미국 상원이 추진 중인 'UAP 정보공개법'의 입법 노력과도 맞물려 있다. UAP 정보공개법은 정부가 가지고 있는 UAP 정보를 대중에게 공개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기득권층의 강한 저항과 사회적 준비 부족에 대한 우려에 직면한 상태다. 한 전문가는 "미국 국민은 알려지지 않은 기원의 기술, 비인간적 지능, 설명할 수 없는 현상에 대해 알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외신들은 이 다큐멘터리가 고위 공무원, 정보 요원 및 과학 전문가의 증언을 수집해 외계 현상에 대한 정부 비밀주의에 도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5.03.11 16:14이정현

애니맥스, 日 콘텐츠 전문 번역작가 아카데미 개설

애니맥스는 일본 영상 번역의 대가 '이선희 작가'와 협업해 오는 13일부터 일본 콘텐츠 전문 번역 아카데미를 개설한다. 이번 아카데미 개설은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일본 콘텐츠의 번역 품질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1998년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이후 일본 콘텐츠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원작의 감성과 문화적 배경을 반영한 전문 번역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만화 및 애니메이션산업백서'에 따르면, 2020년 수입된 애니메이션과 출판만화 중 일본 작품의 비중은 각각 95%, 89%에 달한다. 극장판 애니메이션도 2002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16만 관객) 이후 꾸준한 인기를 끌며, 현재까지 평균 100만~5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 이처럼 일본 콘텐츠 번역에 대한 수요가 높은 만큼, 아카데미 지원 경쟁도 치열했다. 애니맥스에 따르면, 수강을 위해 일정 수준의 일본어 번역 능력(JPT 850 이상 또는 N1급 이상)이 요구됨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모집 당시 경쟁률이 5대 1에 달할 만큼 큰 관심을 받았다. 이번 아카데미의 가장 큰 특징은 번역 과정 전반을 '이선희 작가'가 직접 담당한다는 점이다. 국내 일본 콘텐츠 번역 1인자로 평가받는 이선희 작가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포켓몬스터 시리즈', '원피스', '귀멸의 칼날', '더 퍼스트 슬램덩크',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도쿄 리벤저스' 등 TV 애니메이션, 극장판, 실사 영화, 출판물까지 일본 콘텐츠 전반을 아우르는 대표적인 번역가다. 아카데미 수료자 중 자체 평가를 통과한 우수생에게는 실제 번역 기회도 주어진다. 이를 위해 애니맥스는 커리큘럼에 전문 번역 실습뿐만 아니라, 국내 방송 및 영화 규정에 맞춘 '심의·검수' 가이드라인 강의도 포함했다. 애니맥스 관계자는 "번역은 원어의 의미를 그대로 전달하면서도, 유통 국가의 사회·문화적 정서에 맞춰야 하는 창작의 영역"이라며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고품질 일본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 인력 양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2025.03.11 15:40최지연

中 추격 어림없다...LG전자가 프리미엄 TV 1등 자신하는 이유

LG전자가 AI 기능과 화질을 강화한 OLED·LCD TV로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중국이 LCD 패널 및 모듈 사업을 주도하고는 있으나, 독자적인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로 기술력 격차를 지속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11일 LG전자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 ISC동 6층 비전홀에서 '2025 LG 올레드·QNED TV 신제품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LG전자가 공개한 2025년형 TV 신제품에는 버튼 하나로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AI 기능을 탑재했다. 일례로 "실화 기반으로 한 한국 범죄 영화를 보여줘"라고 물어보면, '실미도'·'살인의 추억' 등을 추천해주는 'AI 서치' 기능이 있다. 또한 밝기부터 색상까지 화질을 대폭 향상시키는 신기술들도 적용했으며, 세계 최초·유일의 4K·144Hz 영상을 손실·지연 없이 전송하는 진정한 무선 AV(True Wireless Audio Video) 솔루션과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 'webOS'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LG전자는 이들 올레드 TV와 프리미엄 LCD TV인 QNED TV를 통한 '듀얼 트랙(Dual-Track) 전략'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을 지속 공략할 계획이다. 백선필 LG전자 상무는 "1천 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출하량 및 매출 모든 면에서 1등을 하는 게 LG전자의 비전"이라며 "LG전자의 올레드 TV도 판매가 전년 대비 늘어났고, 올해에도 더 늘어날 것으로 계획하고 판매를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LCD TV에서 중국 TCL 등 후발주자들과의 격차 유지도 자신했다. 패널과 모듈은 중국에 의존해야 하나,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등 핵심 기술은 LG전자가 자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 상무는 "중국이 TV 패널의 주요 생산지로 자리잡긴 했으나, TV용 SoC(시스템온칩)이나 오퍼레이션 시스템 등은 아직 국내 기업이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며 "독자 OS(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독자 서비스 등도 LG전자가 지닌 강점"이라고 말했다. AI 서비스가 지원하는 언어의 범위 역시 LG전자가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LG전자의 TV가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는 언어는 23개 국어다. 단어만 얘기하는 수준은 150개국까지 지원할 수 있다. 백 상무는 "23개의 언어를 지원하는 TV는 LG전자가 유일한 수준으로, 경쟁사들은 10개 언어를 넘어서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최근 불거진 미국발 관세 문제에 대해서는 "LG전자가 여러 국가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고객분들에게 관세를 최대한 절감해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관세 정책을 주시하고 있으나, 당장 미국에 공장을 짓거나 할 계획은 없다"고 답변했다.

2025.03.11 14:44장경윤

LG전자, 올레드·QNED TV 신제품 출시...화질·AI 차별화

LG전자가 AI 기능 접근성, 화질 등을 극대화한 프리미엄 TV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달 18일부터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신제품 순차 출시할 예정으로, OLED·LCD 분야를 동시에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11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2025 LG 올레드·QNED TV 신제품 브리핑'을 진행했다. 설명회에는 백선필 TV상품기획담당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LG전자는 2025년형 TV 신제품에 버튼 하나로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AI 기능을 탑재했다. 밝기부터 색상까지 화질을 대폭 향상시키는 신기술들도 적용했다. 또한 세계 최초·유일의 4K·144Hz 영상을 손실·지연 없이 전송하는 진정한 무선 AV(True Wireless Audio Video) 솔루션과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 'webOS'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LG전자는 차별화된 AI 기능과 뛰어난 화질, 편의성 등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을 공략해 왔다. 향후에는 대표적인 프리미엄 제품 올레드 TV와 프리미엄 LCD TV인 QNED TV 기반의 '듀얼 트랙(Dual-Track) 전략'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리더십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2025년형 LG 올레드·QNED TV는 리모컨에 AI 전용 버튼을 탑재해 고객의 AI 기능 접근성을 대폭 향상했다. 예를 들어, 고객은 매직 리모컨의 AI 버튼을 통해 어떤 화면에서도 손쉽게 AI 기능에 접근할 수 있다. 심지어 TV가 꺼져 있는 상태에서 고객이 AI 버튼으로 TV를 켜면 AI가 사용 이력, 시청 환경을 분석해 검색 키워드, 시청 프로그램 등을 추천한다. 고객이 AI 버튼을 길게 누르고 있으면 음성인식이 활성화된다. 고객이 질문이나 요청을 말하면 생성형 AI인 AI 에이전트가 맥락을 이해하고 'AI 서치', 'AI 챗봇', 'AI 맞춤 화면·사운드 모드'와 같은 AI 기능을 작동시킨다. 이 중 AI 서치는 LLM(Large Language Model) 기반으로 고객의 발화를 이해하고 의도를 추론해 검색해 주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파리에 가기 전에 보기 좋은 영화 보여줘”라는 질문에 파리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추천해준다. 최대 3배 밝아진 올레드 에보…QNED도 화질 대폭 향상 2025년 신제품은 독보적인 화질을 한층 더 끌어올린 신기술을 탑재했다. 신제품은 글로벌 인증기관 UL 솔루션(UL Solutions)으로부터 화면 밝기나 주변 조도에 상관없이 일관된 검은색을 표현할 때 부여되는 '퍼펙트 블랙(Perfect Black)' 인증을 업계 최초로 받은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2025년형 LG 올레드 에보는 디스플레이 알고리즘과 유기 화합물 적층 구조를 바꾼 새로운 밝기 향상 기술을 적용해 최대 밝기가 일반 올레드 TV(B5 모델) 대비 3배에 이른다. 더 밝아진 화면은 올레드의 장점인 명암비를 더욱 극대화해 영상을 생동감 넘치게 표현한다. 업계 유일 OLED 전용 화질·음질 AI 프로세서 '알파11'은 올레드 에보의 화질과 음질을 한층 강화했다. 알파11은 TV 화면을 픽셀 단위로 세분화해 화질을 업스케일링하고 밝기를 조정해 섬세하고 균일한 화질을 보여준다. 프리미엄 LCD 라인업인 2025년형 LG QNED TV 역시 신기술로 화질을 강화했다. 기존 퀀텀닷(Quantum Dot) 소자 외에 LG만의 새로운 고색재현 기술인 '다이내믹 QNED 컬러 솔루션'으로 색 재현율을 기존 대비 향상 시켰다. 영상을 실제 눈에 보이는 것처럼 사실적인 순색(Pure Color)으로 표현한다. 올레드에 이어 QNED도 진정한 무선 AV 솔루션 탑재 2023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LG의 진정한 무선 AV 솔루션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최대 4K·144Hz 영상을 손실·지연 없이 전송한다. LG 무선 TV는 전원을 제외한 불필요한 연결선을 없애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실내 공간을 더욱 깔끔하게 연출할 수 있어 고객의 불편을 해결해준다. 기존 TV 본체에 연결했던 콘솔기기, 셋톱박스 등 주변기기를 별도의 '제로 커넥트 박스(Zero Connect Box)'에 연결할 수 있어 무선이 주는 공간의 가치를 극대화한다. LG전자의 무선 전송 솔루션은 무선 TV 시장을 개척한 데 이어 매년 발전하고 있다. 작년에는 4K 해상도 기준 최대 주사율이 기존 120Hz에서 144Hz로 높아졌다. 올해는 올레드 에보(M5)에 이어 QNED 에보(QNED9MA)까지 확대해 더 많은 고객에게 진정한 무선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LG전자의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 'webOS'도 매년 진화하고 있다. 올해는 게임 전용 허브 '게이밍 포털'을 추가해 각종 게임 앱에 쉽게 접근하고 탐색하도록 돕는다. LG전자는 매년 추가되는 webOS의 신기능을 기존 TV 구매 고객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5년간 무상으로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는 'webOS 리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신제품 순차 출시 LG전자는 이달 18일 온라인브랜드샵에서 2025년형 LG 올레드·QNED TV 신제품 판매를 시작한다. 신제품은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 예정이다. LG전자는 올해 LG 올레드 TV를 ▲선명한 화질의 올레드 에보(시리즈명: M5/G5/C5) ▲일반형 올레드 TV(B5) 등으로 운영한다. 42형부터 97형에 이르는 사이즈로 업계 최다 라인업을 자랑한다. 올레드 TV 국내 출하가는 77형 기준 640만(B5)~900만원(G5), 83형 기준 920만(B5)~1천300만원(G5)이다. LG QNED TV는 초대형∙프리미엄 LCD TV에 대한 고객 수요를 반영한 100형 제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40형 대부터 100형 대를 아우르는 QNED TV 풀 라인업을 앞세워 프리미엄 LCD TV 시장을 공략한다. QNED TV의 국내 출하가는 75형 기준 319만(QNED80)~469만원(QNED91), 86형 기준 459만(QNED80)~619만원(QNED91)이다. 100형 제품(QNED89A)의 출하가는 890만원이다.

2025.03.11 10:30장경윤

  Prev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갤S25 엣지' 배터리·망원 지적에 삼성 임원 답은?

아마존, 사람 대신 로봇이 택배 배달 한다

인간 보면서 더 강해진다...로보티즈, '세미 휴머노이드' 공개

퀄컴, 2년 뒤 애플과 완전 결별 낙관적..."AI반도체 새 기회"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