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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누티비 드라마의 다시 보기 누누티비 다시보기'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27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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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美 필리조선소에 971억원 추가 투자

한화오션이 지난해 인수한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필리조선소)에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 2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대미 투자계획을 공개하면서 한화오션이 필라델피아 조선소 확장에 7천만 달러(약 971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필리조선소는 현재 연간 1~1.5척의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한화 측은 이번 투자를 통해 2035년까지 필리조선소 도크 생산성을 연간 10척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연 매출도 현재(4억달러) 10배인 40억 달러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필리조선소는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는 현지 생산거점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후 밴스 부통령과 함께 필리조선소 현장을 찾는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직접 수행할 예정이다.

2025.08.25 10:58류은주 기자

SK하이닉스, 321단 QLC 낸드 양산 돌입…"내년 상반기 본격 출시"

SK하이닉스는 321단 2Tb(테라비트) QLC 낸드 플래시 제품의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에 돌입한다고 25일 밝혔다. 낸드플래시는 한 개의 셀(Cell)에 몇 개의 정보(비트 단위)를 저장하느냐에 따라 규격이 나뉜다. QLC는 4개의 정보를 저장하며, 이는 상용화된 낸드 중 가장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300단 이상 낸드를 QLC 방식으로 구현해 기술적 한계를 다시 한번 돌파했다"며 "현존하는 낸드 제품 중 최고의 집적도를 가진 이 제품으로 글로벌 고객사 인증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제품의 원가경쟁력 우위를 극대화하기 위해 용량을 기존 제품 대비 2배 늘린 2Tb로 개발했다. 일반적으로 낸드는 용량이 커질수록 하나의 셀에 더 많은 정보를 저장하고, 메모리 관리가 복잡해져 데이터 처리 속도가 느려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회사는 대용량화로 인한 성능 저하를 해결하기 위해 낸드 내부에서 독립적으로 동작할 수 있는 그룹의 단위인 플레인(Plane)을 4개에서 6개로 늘려 더 많은 병렬 작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플레인은 하나의 칩 내부에서 독립적으로 동작할 수 있는 셀과 주변부 회로를 말한다. 이를 4개에서 6개로 늘려 데이터 처리 성능(Data Bandwidth) 중 하나인 동시 읽기 성능이 개선됐다. 그 결과 이번 제품은 높은 용량과 함께 이전 QLC 제품 대비 크게 향상된 성능을 구현했다. 데이터 전송 속도는 100% 빨라졌고, 쓰기 성능은 최대 56%, 읽기 성능은 18% 개선됐다. 데이터 쓰기 전력 효율도 23% 이상 증가해 저전력이 요구되는 AI 데이터센터 등의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회사는 우선 PC용 SSD에 321단 낸드를 적용한 후, 데이터센터용 eSSD와 스마트폰용 UFS 제품으로 적용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더 나아가 낸드 32개를 한번에 적층하는 독자적인 패키지(32 DP)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대비 2배 높은 집적도를 구현해 AI 서버용 초고용량 eSSD 시장까지 본격 공략할 방침이다. 정우표 SK하이닉스 부사장(NAND개발 담당)은 "이번 제품 양산 돌입으로 고용량 제품 포트폴리오를 대폭 강화하고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하게 됐다"며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AI 수요와 데이터센터 시장의 고성능 요구에 발맞춰 풀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Full Stack AI Memory Provider)로서 더 큰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2025.08.25 10:41장경윤 기자

신차 중에 첨단기술 '최고'…현대차·제네시스, J.D파워 만족도 1위

제네시스와 현대차가 J.D.파워 선정 신차 첨단 기술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석권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J.D.파워는 지난 22일(현지시간) '2025 미국 기술 경험 지수 조사(TXI)'에서 제네시스(538점)가 글로벌 유수의 완성차 브랜드를 제치고 전체 브랜드 및 프리미엄 브랜드 1위, 현대차(493점)가 일반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현대차그룹이 고객 중심의 기술 개발과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입증하고 다년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품질을 갖춘 브랜드로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제네시스는 럭셔리 브랜드와 일반 브랜드를 통틀어 최고 점수인 538점을 획득해 5년 연속 전체 브랜드 중 1위를 기록했으며, 현대차는 493점을 받아 일반 브랜드에서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번 TXI조사는 2025년형 신차를 구매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차량 소유 후 90일이 지난 시점에 실시했으며 2024년 3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진행됐다. TXI 조사는 자동차에 탑재된 ▲편의성 ▲최신 자동화 기술 ▲에너지 및 지속가능성 ▲인포테인먼트 및 커넥티비티 등 4가지 카테고리에 포함된 40여개 기술에 대한 만족도를 1천점 척도로 묻는 고객 설문을 통해 각 브랜드의 신기술 혁신 수준과 사용 편의성을 평가한다. 특히 TXI 조사는 J.D.파워의 주요 조사로 꼽히는 신차품질조사(IQS)와 상품성 만족도 조사(APEAL)의 보완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제네시스 GV80와 현대차 싼타페는 TXI 기술 평가 중 '첨단 기술 어워드'에서 최고의 기술을 적용한 차로 선정됐다. 제네시스 GV80는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제네시스 디지털 키 2의 편의성이 우수한 평가를 받아 커넥티드 차량 부문에서 최고의 기술을 적용한 차로 선정됐다. 현대차 싼타페는 디지털 키 기능으로 2년 연속 커넥티드 차량 기술 부문에서 최고 평가를 받았으며, 차선 변경 시 운전자에게 향상된 시야와 자신감을 제공하는 후측방 모니터로 운전자 보조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현대차그룹의 기술이 운전 경험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해 더 많은 차량에 적용함으로써 고객의 니즈를 최대한 충족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25 10:31김재성 기자

"갤럭시S26 울트라, 모서리 더 둥글게 바뀐다"

내년에 출시될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6 울트라'의 모서리가 둥글게 바뀔 것이라고 IT매체 폰아레나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명 IT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는 엑스를 통해 “갤럭시S26 울트라의 네 모서리가 더 둥글어졌다”고 밝혔다. 갤럭시S24 울트라에 적용됐던 사각 디자인은 매끄러운 디자인과 개성을 부여했으나 날카로운 모서리는 손에 쥐었을 때 편안하지 않았다. 이후 나온 갤S25 울트라의 모서리는 S24 울트라보다는 살짝 둥글려 미묘하게 휘어져 있으나 갤S25•갤S25 플러스만큼 둥글지는 않았다. 측면 디자인의 경우 갤럭시S25 울트라는 S24 울트라의 곡선형 디자인을 버리고 직선형 모서리를 적용해 그립감을 개선했다. 하지만, 갤S26 울트라의 측면 디자인이 어떻게 바뀔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 동안 나온 소문에 따르면, 갤럭시S26 울트라는 S25울트라의 6.86인치 디스플레이보다 큰 6.89인치 화면을 탑재할 예정이다. 이는 기기 크기를 늘리는 대신 화면 베젤을 줄여 구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스유니버스가 이전에 언급한 또 다른 변화는 카메라 아일랜드의 부활이다. 삼성은 2022년 갤럭시 S22 울트라부터 카메라 아일랜드를 없애고 플랫한 디자인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갤럭시S26 울트라에서는 메인 카메라와 5배 줌 렌즈의 조리개가 커지면서 렌즈 크기도 함께 증가할 예정으로, 이를 수용하기 위해 카메라 아일랜드가 다시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또, 갤럭시S26 울트라는 더 얇고 가벼워질 예정이다. 곧 출시될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 2세대 프로세서가 탑재될 예정이며, 최신 램 기술과 결합돼 부드러운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루머에 따르면, 갤럭시S26울트라는 화면 보안을 강화하는 '플렉스 매직 픽셀 기술'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2025.08.25 10:2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폭발적 인기 속에 재고 소진…써브웨이 타코 샐러드 '조기 퇴장'

써브웨이가 고객 레시피를 기반으로 선보였던 한정판 메뉴 '타코 샐러드' 판매를 22일부터 매장별 재고 소진 시점에 따라 순차적으로 종료했다고 25일 밝혔다. 타코 샐러드는 SNS에서 화제를 모은 모디슈머 레시피를 정식 메뉴화한 제품으로, 고객들이 직접 만든 레시피를 기반으로 한 메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샐러드와 함께 제공되는 통밀 또띠아로 타코처럼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콘셉트가 인기를 끌었고, 출시 일주일 만에 예상 판매량의 400% 이상을 기록하며 한정판 샐러드 중 역대 최대 판매량을 경신했다. 써브웨이는 22일부터 배달 플랫폼 등 온라인 채널 판매를 중단했으며, 매장별 남은 물량은 오는 27일까지 순차적으로 소진될 예정이다. 써브웨이 관계자는 “타코 샐러드는 고객과 함께 만든 의미 있는 메뉴였던 만큼 큰 사랑을 받아 감사하다”며 “재고 소진으로 조기 종료하지만 향후 다시 선보일 수 있도록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8.25 10:10류승현 기자

AI가 당뇨로 인한 실명 예방한다…"미국 승인 시스템보다 19% 더 정확"

멕시코 할리스코주 정부 연구팀이 만든 새로운 인공지능 시스템이 당뇨병으로 인한 실명을 예방하는 데 큰 성과를 거뒀다. 이 시스템은 RAIS-DR이라고 불리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기존 EyeArt 시스템보다 훨씬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1,04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제 병원 테스트에서 정확도가 6-19% 향상됐고, 잘못된 진단을 10-20% 줄였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 환자에게 생기는 눈 질환으로, 일하는 나이의 사람들이 실명하는 주요 원인이다. 하지만 일찍 발견하면 실명 위험을 95%까지 줄일 수 있다. 문제는 눈 전문의가 부족하고 제때 검사 받기 어렵다는 점이다. AI를 활용한 눈 사진 분석이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실제 병원에서 사용할 때는 사진 품질이 나쁘거나 AI가 엉뚱한 것을 학습하는 문제가 있었다. RAIS-DR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개발 과정 전체에 윤리적 기준을 적용했다. 시스템은 사진 처리, 품질 검사, 그리고 3개의 전문 진단 프로그램을 포함한 총 6개의 AI 프로그램으로 이뤄져 있다. 모든 사람에게 공평한 진단, 성별·나이 관계없이 동일한 성능 확인 RAIS-DR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사람을 공평하게 진단한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남녀 성별, 사진 촬영 방식, 왼쪽·오른쪽 눈, 연령대 등 다양한 그룹에서 AI가 편견을 갖지 않는지 확인했다. 검사 결과 모든 그룹에서 거의 동일한 성능을 보였다. 이는 특정 성별이나 나이대를 차별하지 않고 모든 환자에게 같은 수준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기존 일부 AI가 눈 사진만으로 환자의 성별이나 나이를 맞히는 경우가 있어 편견이 우려됐는데, RAIS-DR은 이런 문제가 없음을 증명했다 6개 AI 프로그램과 실시간 사진 검사로 병원 현장에 최적화 RAIS-DR 시스템은 실제 병원에서 벌어지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도록 만들어졌다. 시스템은 6개의 서로 다른 AI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배경 제거 프로그램, 사진 품질 검사 프로그램, 눈 구조 찾기 프로그램, 환자 진료 필요성 판단 프로그램, 그리고 당뇨망막병증 심각도를 판단하는 2개 프로그램이다. 환자 눈 사진을 찍으면 먼저 불필요한 배경을 지우고 사진 크기를 조정한다. 그다음 사진 품질이 진단하기에 충분한지 검사한다. 만약 품질이 나쁘면 백내장 같은 다른 눈 질환 때문일 수 있으니, 훈련받은 의료진이 사진을 다시 찍을지 결정한다. 전체 과정은 일반 컴퓨터에서 약 2초 만에 끝나 실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시스템은 국제 눈 의학 기준에 따라 당뇨망막병증의 심각한 정도를 분류하며, 의사들이 어떤 환자를 먼저 치료해야 할지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준다. AI 판단 근거 공개와 온라인 배포로 투명성과 접근성 확보 RAIS-DR은 AI가 어떤 근거로 진단을 내렸는지 보여주는 기능도 갖고 있다. 정확한 진단을 내린 경우 눈 출혈, 혈관 이상, 기름 같은 물질이 쌓인 부분 등 당뇨망막병증의 특징적인 증상을 정확히 찾아냈다. 잘못 진단한 경우에는 레이저 치료 흔적이나 눈 모양 변화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 시스템을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의사들은 여러 눈 사진을 올려서 각 프로그램의 진단 결과와 확신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다른 의견을 제시해 시스템 성능을 계속 점검할 수도 있다. 이 프로젝트는 개발 과정에서 여러 국제 학회와 연구 논문에 발표되었고, 국제 AI 기구와 유네스코 상위 100개 프로젝트에 선정되는 등 투명성을 인정받았다. FAQ Q: 새 AI 시스템이 기존 제품보다 좋은 이유가 뭔가요? A: RAIS-DR은 AI 개발 과정 전체에 윤리적 기준을 적용하고, 나쁜 사진 처리와 편견 문제 해결에 특화된 6개 프로그램을 사용해 기존 제품보다 정확도 19%, 종합 성능 12% 향상을 이뤘습니다. Q: AI가 의사를 대신할 수 있나요? A: 아닙니다. RAIS-DR은 의사를 돕는 역할만 합니다. 사진 품질이 나쁠 때는 다시 찍으라고 알려주고, 최종 치료 결정은 반드시 훈련받은 의료진이 내리도록 되어 있습니다. Q: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다는 게 왜 중요한가요? A: AI 의료 시스템이 특정 성별이나 나이대를 차별하면 의료 불평등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RAIS-DR의 공평성 검증은 모든 환자가 동등한 진료를 받고 의료 격차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해당 기사는 챗GPT와 클로드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5.08.25 09:41AI 에디터

[이창근의 헤디트] 사라지는 고향에서 다시 피어나는 문화의 힘

대한민국 곳곳에 지방소멸의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학교가 문을 닫고, 시장이 텅 비며,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난다. 인구 절벽은 단순한 수치의 변화가 아니라 공동체 해체와 문화적 맥락 단절의 위기다. 이때 다시 불려 나온 이름이 국가유산(문화·자연·무형유산)이다. 국가유산청이 지난 21일 발표한 '지방소멸 위기 국가유산 대응전략'은 이 거대한 파고 앞에서 유산을 단순한 보존의 대상이 아니라, 지역 재생의 기폭제이자 K-컬처의 성장 동력이 되어야 한다는 선언으로 느껴졌다. 활용, 주민, 디지털 이번 종합대책의 핵심은 세 갈래로 와닿는다. 첫째는 활용이다. 국가유산을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살아보고 느끼는 공간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야간경관, 고택 스테이, 워케이션 같은 체류형 프로그램을 통해 생활 인구를 유입하고, 무형유산을 특산품·관광·산업과 연계해 지역에 새로운 매력을 심는다는 것이다. 둘째는 주민이다. 국가유산 마을기업을 육성해 주민이 보존과 활용의 주체로 서도록 하고, 공동체 기반 경제 모델을 만들어내겠다는 비전이다. 셋째는 디지털이다. 인공지능 모니터링과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스마트 관리체계는 보존의 효율성을 높이고, 동시에 실감기술과 데이터 기반 스토리텔링으로 유산을 새로운 K-콘텐츠로 확장한다는 목표다. 정책의 방향은 명확하다. 보존에서 활용으로, 지역의 자발적 참여로, 디지털 기반으로. 하지만 현재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시군구) 중 국가유산 전담조직을 갖춘 곳은 아직 23곳(약 10%)에 불과하다. 더구나 48곳(약 21%)은 국가유산 담당 학예연구사 등 전문인력조차 없어, 전략을 떠받칠 현장 여건은 여전히 취약한 현실이다. 살아 숨 쉬는 문화자산으로 우뚝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전략은 의미가 크다. 국가유산은 더 이상 박제가 아니라 살아 있는 자산으로 재정의된다. 지난해 한 해에만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과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등으로 566만 명이 방문했고, 3천500억원이 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했다. 단순 관람에서 체류-소비로 이어진 이 성과는 국가유산이 지역 경제를 움직이는 확실한 동력임을 보여준다. 해외 사례도 이를 뒷받침한다. 프랑스의 퓌뒤푸 역사테마파크는 매년 250만 명을 모으며 유럽 최고의 문화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결국 유산은 기획력과 스토리텔링이 결합될 때, 소멸 위기를 돌파하는 성장의 기회로 변모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략은 지방소멸 완화(Mitigation)와 적응(Adaptation)이라는 이중 프레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유산은 소멸을 늦추는 완화의 도구이자, 소멸이 불가피한 현실 속에서 기억을 보존하고 삶을 적응시키는 수단이 된다. 산업·교육·복지 중심으로 짜여 온 지방대응 전략에 문화유산이 독립 축으로 편입된 것이다. 국가유산정책이 경제·사회 문제 해결의 전면으로 나선 것이다. 여규철 국가유산청 지역유산전략지원단장은 “국민들이 가꿔온 국가유산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핵심 자산의 역할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유산 보존-활용의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행정안전부, 지방시대위원회,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지방소멸 위기 극복에 국가유산청이 기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성공 조건과 국가브랜드 정책의 성공을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컨트롤타워의 시스템화다. 한시조직인 청 차장 직속 '지역유산전략지원단'만으로는 추진에 한계가 있다. 안정성을 갖춘 정규조직이 반드시 필요하다. 둘째, 규제의 합리화다. 보호를 위한 제약이 주민의 삶을 옥죄는 규제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환경을 만드는 지원으로 전환돼야 한다. 셋째, K-콘텐츠와의 접목이다. 유산이 음악, 게임, 영화, 드라마, 웹툰과 같은 산업의 원천 IP로 확장될 때, 정책은 산업적 파급력을 갖게 된다. 국가브랜드 차원에서도 국가유산의 전략적 활용은 절실하다. 울산 울주 '반구천의 암각화'를 포함한 17건의 세계유산, 23건의 인류무형유산, 20건의 세계기록유산은 한국이 자랑하는 자산이지만, 그 가치가 지역사회와 산업적 구조 속에 뿌리내릴 때 비로소 세계적 경쟁력이 된다. 문화는 이제 소비를 넘어 국가 생존의 전략이며, 유산은 과거의 흔적이 아니라 미래의 자원이다. 소멸의 두려움에서 미래의 씨앗으로 지방소멸은 단순히 인구가 줄어드는 문제가 아니다. 고향의 학교가 사라지고, 오랜 가게의 불빛이 꺼지고, 세대를 이어온 축제와 노래가 잊히는 일이다. 그러나 그 자리에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 있다. 마을의 돌담과 고택, 선조의 지혜가 담긴 무형유산 그리고 함께 살아온 기억의 흔적이다. 그것이 바로 국가유산이다. 이제 우리는 유산을 오늘의 삶 속에서 다시 숨 쉬게 해야 한다. 관광객이 머물고, 청년이 창업하며, 주민이 주체가 되는 새로운 공동체가 그 속에서 태어날 수 있다. 문화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사람을 불러들이고 삶을 지탱하는 힘이다. 지금이야말로 국가유산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 지도를 다시 그려야 한다. 소멸의 두려움 속에서도, 유산은 우리를 이어주는 다리이자 내일을 약속하는 씨앗이다. 국가유산청의 이번 전략은 대한민국이 세계유산 강국을 넘어, K-컬처 글로벌 소프트파워 문화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다. 앞으로 필요한 것은 정부의 과감한 정책 지원과 지역사회의 주도적 참여, 산업계의 창의적 투자다. 이 삼박자가 맞춰질 때, 국가유산은 대한민국의 위상을 결정짓는 힘이 된다. 국가유산은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세계 속 문화강국으로 이끄는 미래의 솔루션이다. 이번에 제시된 비전 '국가유산으로 살아나는 지역'이 선언을 넘어, 곧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현실이 되길 기대한다. * 헤디트(HEDIT) : Heritage(문화자원) + Digital(첨단기술) + Art(예술창작) 필자 이창근예술경영학박사(Ph.D.). 예술-기술 칼럼니스트이자 Media-Art Director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융합예술을 기획하고 디지털콘텐츠를 제작하는 창작 스튜디오 헤리티지랩(Heritage LAB)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고유의 스토리에 첨단기술을 접목해 도시의 매력을 새롭게 해석하고, 이를 테마형 관광콘텐츠로 확장하는 프로젝트를 이끌어왔다. 한국문화정보원과 충남콘텐츠진흥원 이사를 지냈으며, 현재는 인천광역시 공공디자인위원, 강원도 건축물미술작품 심의위원,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2021년 5월부터 ZDNET Korea 오피니언 필진으로 참여해 [이창근의 헤디트]를 연재하고 있다.

2025.08.25 09:24이창근 컬럼니스트

GS25, 에드워드 리 셰프와 차별화 먹거리 개발 나서

GS25가 에드워드 리 셰프와 손잡고 편의점 먹거리 초격차 프로젝트에 나섰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스타 셰프 에드워드 리와 손잡고 차별화 먹거리 공동 개발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에드워드 리는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스타 셰프다. 지난해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서 출연해 큰 화제를 모으며 가장 영향력 있는 셰프 반열에 올라섰다. GS25는 편의점 먹거리를 진일보시키고 고객에게 차별화 미식 경험을 제공하고자 에드워드 리 셰프와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앞서, 에드워드 리가 개발하고 GS25가 단독 출시한 '이균참외미나리주'가 큰 흥행을 거두며 이번 협업 성사에 힘이 실렸다. 양측은 ▲주류 ▲프레시푸드 ▲냉장 간편식 ▲안주류 등을 공동 개발해 시리즈로 출시하기로 했다. GS25는 전문 MD와 식품 연구원을 대거 투입해 공동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에드워드 리 셰프는 총괄 셰프격 역할을 맡아 상품 기획부터 레시피 개발, 시제품 최종 평가 등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25일(내일), 이번 프로젝트의 첫 상품인 '이균말차막걸리'가 출시된다. '이균참외미나리주' 이은 에드워드 리 셰프의 막걸리 후속작이다. 글로벌 트렌드로 떠오른 말차가 활용돼 시중에서 보기 힘든 초록빛 막걸리로 구현됐다. 고품질 쌀과 유기농 녹차잎 등으로 정성스럽게 빚어내 말차 특유의 향, 풍미와 탁주의 부드러움을 조화롭게 느낄 수 있다. 도수는 3.6도로 최근의 저도주 선호 트렌드가 잘 반영됐다. 얼음컵에 부어 마시면 더욱 부드럽고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이균말차막걸리'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GS25 전용 앱 '우리동네GS' 사전예약 서비스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4병 세트 구성으로 판매되며, 사전 예약 구매 시 20% 할인된 1만9천200원(1병 4천8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이균말차막걸리'는 GS25에 이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에도 순차적으로 출시될 계획이다. 윤지호 GS리테일 주류팀 MD는 “세계적 셰프인 에드워드 리와의 협업은 편의점 먹거리의 품질과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김혜자 간편식, 서울우유 디저트에 이어 에드워드 리 시리즈가 업계의 초격차 먹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8.24 10:45안희정 기자

게임스컴 2025, 韓 게임 경쟁력 재확인…나날이 커지는 中 비중

올해 '게임스컴 2025'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국내 게임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이는 긍정, 부정 모두 상존하는 형태로 강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일본, 나날이 약진하는 중국 게임사에 비해서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제는 글로벌 최대 게임쇼로 자리잡은 '게임스컴 2025'는 지난 20일 개막해 24일 행사 마지막 날을 맞이했다. 올해 게임스컴에는 72개국에서 1천500여개 기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전시 면적 역시 전년 대비 3천㎡ 확장된 23만3천㎡에 달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펄어비스,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이 메인 B2C와 B2B 등 부스를 마련해 글로벌 게이머들과 퍼블리셔, 관계자를 맞이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 중에서도 눈에 띈 곳은 크래프톤과 펄어비스다. 크래프톤은 '인조이'의 첫 DLC와 신작 'PUBG: 블라인드스팟', 그리고 배틀그라운드 IP로 부스를 꾸몄다. 펄어비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내년 1분기 출시를 앞둔 기대작 '붉은사막'을 선보였다. 두 게임사는 각각 7홀과 6홀에 자리해 글로벌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연 대기시간은 기본 90분을 넘어섰으며, 길목에서 보이는 게이머들의 등과 팔에는 '인조이'와 '붉은사막'의 굿즈가 가득했다. 카카오게임즈 오션드라이브의 부스 또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오션들아이브 신작 '갓 세이브 버밍엄'은 지난해 '게임스컴 2024' 출품 당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지난 4월 공개된 약 9분 분량의 '갓 세이브 버밍엄' 신규 트레일러는 유튜브 조회수 100만회를 돌파하는 등 글로벌 이용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는 게임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져 홀 한켠에 자리하고 있었음에도 많은 게이머들이 게임의 시연을 위해 부스를 찾은 모습이었다. 이외에도 ▲7개의 신작을 들고 찾아온 엔씨소프트 ▲삼성전자·엑스박스 등을 통해 게임을 출품한 넷마블 ▲인디게임 4종 중 1종이 '인디 아레나 부스 어워드쇼'의 '베스트게임상'을 받은 네오위즈 등 글로벌에서 국내 게임사의 위상을 한번 더 확인한 '게임스컴 2025'였다. 올해 게임스컴에 참여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성과도 주목할만 하다. 먼저 B2B 한국공동관 부스는 현장 상담 513건, 약 1억4천만 달러(약 1937억원) 규모의 성과를 기록했다. 개발사로는 ▲룸톤 ▲모들스튜디오 ▲비커즈어스 ▲지니소프트 ▲애드버게임코리아 ▲네오제이피엘 ▲그레이클로버 ▲주식회사 페퍼스톤즈 ▲나누컴퍼니 ▲주식회사 비펙스 ▲주식회사 공감오래콘텐츠 등 총 11개가 참여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B2C 부문의 전시 참여도 지원했다. ▲원웨이티켓스튜디오 ▲스튜디오비비비 ▲스튜디오두달 ▲라이터스게임즈 ▲하이퍼센트 등 총 5개 게임 개발사가 참여했다. 콘진원 관계자는 내년 B2C의 규모를 더 늘리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국내 게임사의 글로벌 진출이 고무적이지만 아직까지 글로벌 팬덤, IP 파워 측면에서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 게임사들에 비해 그 파워가 부족한 것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의 '몬스터헌터: 와일즈' 등 글로벌 게이머들이 열광하는 게임이 부족했다는 올해 게임스컴이지만, '바이오하자드', '포켓몬스터', '콜오브듀티' 등 전통의 강자 IP들은 여전히 환호받는 모습이었다. 닌텐도 스위치2를 앞세워 대형 부스를 낸 닌텐도 또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더해 텐센트, 호요버스 등 중국 게임사들은 이제 글로벌 게임사로 제대로 자리잡았음을 과시했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많은 이들이 '원신', '젠레스 존 제로' 등 호요버스 게임의 코스프레를 하고 있었고, 액션 RPG부터 메카, 서브컬처까지 다양하면서도 눈에 띄는 중국 게임사의 신작 대기를 위해 장사진이 형성됐다. 텐센트는 올해 게임스컴에만 12개 이상의 타이틀을 선보였다. '작년 대비 볼거리가 부족하다'라는 평가를 받는 게임스컴에 다양한 장르, 높은 퀄리티의 게임으로 일본과 중국 게임사들이 그 빈틈을 파고드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캡콤 '바이오하자드: 레퀴엠'은 ▲최고의 에픽 게임 ▲최고의 비주얼 게임 ▲최고의 오디오 게임 ▲최고의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 캡콤은 지난해에도 '몬스터 헌터 와일즈'를 통해 4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국내 게임사의 수상은 올해도 불발됐다. 올해는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이 국내 게임 중 유일하게 ▲최고의 비주얼 ▲모스트 에픽 ▲최고의 엑스박스 게임 ▲최고의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등 총 4개 부문 후보로 선정됐으나, 최고의 엑스박스 부문은 '그라운디드2'가 수상했으며, 나머지 부문은 '바이오하자드: 레퀴엠'이 수상했다. 국내 게임사의 서구권을 향한 IP 확장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단계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현장에서 눈에 띄던 '붉은사막' 가방, '인조이'의 귀여운 고양이 굿즈를 갖고 있는 참관객 등 서서히 국내 게임사에 대한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는 점은 호재다.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 등 각 게임사 수장과 경영진이 현장을 찾아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꾸준한 지원과 공략을 예고한 점도 긍정적이다. 게임스컴 현장을 둘러본 조영기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은 "게임스컴은 유럽의 지리적 입지와 방대한 인프라라는 강점을 지닌 행사다. 이번 전시에서 국내 게임사의 약진 또한 돋보였다"며 "우리 지스타는 규모의 경제로 승부하기보다 고유한 강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콘(G-CON) 컨퍼런스를 명망 있는 행사이자 강력한 콘텐츠로 키워 해외 게임사와 글로벌 게이머들이 찾아오는 행사로 육성해 나가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지콘과 연계된 지스타 전시에 영향력 있는 국내외 게임사가 참여하도록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8.24 10:15정진성 기자

트럼프 숙원 파고들기...4대그룹 등 경제인 총출동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에 주요 그룹 총수들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DC에서 25일(현지시간)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연합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참여한다. 이 밖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이재현 CJ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도 사절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상당수는 지난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미일 순방 동행 경제단체 및 기업인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이번 사절단 파견은 트럼프 대통령 2기 행정부가 중국 견제, 보호주의 무역, 미국 조선업 재건, 대규모 투자 유치를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우는 가운데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산업 역량을 되살리고, 자국 중심 공급망을 재편하겠다는 기조를 강조해왔다. 이 때문에 한국 기업들 미국 내 투자 확대와 함께, 조선·에너지·방산 분야에서 한미 협력 강화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텍사스 테일러 공장 증설과 제3 반도체 공장 신설 계획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SK그룹 역시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에너지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공장 및 제철소 건립 등 210억 달러 규모 투자를 이미 발표한 바 있다. LG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252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진행 중이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는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와 관련한 후속 논의가 관심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조선업 재건을 대외적으로 선언했으며, 한화·HD현대 등 한국 조선업계는 미국 내 파트너십과 투자 확대를 통해 협력 기회를 모색 중이다. 에너지와 원전 분야도 주요 의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소형모듈원자로(SMR) 협력, GS그룹은 미국산 LNG 도입 확대 가능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은 전략광물 공급망, 셀트리온은 현지 바이오기업 인수 후속 조치를 통해 협력 방향을 조율할 예정이다.

2025.08.24 09:00류은주 기자

글로벌 8위 스타트업 생태계 이면의 구조적 위기와 재설계 방향

"같은 고민을 나눌 사람이 딱히 없다." 시리즈A 투자를 마무리한 AI 스타트업 대표의 메시지다. 투자금 100억원을 유치했지만, 정작 그가 토로한 것은 외로움이었다. 이것이 글로벌 8위 스타트업 생태계의 민낯이다. 우리나라는 지식축적과 펀딩 부문에서 만점을 받으며 화려한 성과표를 받아 들었다. 하지만 5년 생존율 29.2%, AI 전환 부문 3점이라는 수치가 보여주는 현실은 냉혹하다. 외형적 지표와 실질적 성과 사이의 괴리, 이것이 직면한 '연결이 끊어진 네트워크'의 실상이다. 더 아쉬운 부분은 생태계 내 연결의 단절이다. 투자 펀드는 넘쳐나지만 초기 창업자가 실제 만날 수 있는 투자자는 부족하다. 400여 개에 달하는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 있음에도 창업자는 여전히 길을 잃고 있다. 매주 열리는 각종 행사에서 명함은 오가지만 실질적 비즈니스로 이어지는 연결은 드물다. 소외된 혁신 영역, 새로운 성장동력의 발견 혁신은 중심이 아닌 경계에서 탄생한다. 가장 혁신적인 솔루션들이 오히려 생태계에서 소외받는 분야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농작물 질병을 95% 정확도로 진단하는 AI 기술을 개발한 팜테크 스타트업은 IT 중심의 기존 네트워킹에도, 전통 농업 커뮤니티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한다. 탄소 포집 기술을 개발하는 기후테크 기업들은 전문 투자자나 멘토를 찾기 어려워한다. 로보틱스, 스페이스테크, 디지털 헬스케어 등 미래 산업을 이끌 분야들이 정작 우리 생태계에서 '틈새'로 취급받는다. 이들 영역에 대한 접근은 기존의 범용적 지원과 달라야 한다. 큰 예산보다는 높은 전문성, 넓은 참여보다는 깊이 있는 연결, 일반적 프로그램보다는 맞춤형 솔루션이 필요하다. 소수지만 간절한 수요가 있는 이 분야들이야말로 다음 단계 성장의 핵심 동력이다. 분산에서 협력으로, 생태계 운영 방식의 전환 생태계의 큰 비효율은 과도한 분산과 중복이다. 120여 개의 협회와 400여 개의 지원 프로그램이 각자의 영역에서 유사한 활동을 반복하고 있다. 이는 자원의 낭비일 뿐만 아니라, 창업자에게는 혼란과 피로감을 가중시킨다. 해결책은 '전략적 협력 모델'로의 전환이다. 각 조직이 독립적으로 모든 기능을 수행하려 하기보다, 고유한 강점 영역에 집중하면서 상호 연계하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 예를 들어 AI 분야에서는 A 협회가 기술 멘토링을, B 협회가 투자 연결을, C 협회가 해외 진출을 담당하는 식의 역할 분담이 가능하다. 이런 협력 모델은 창업자에게는 원스톱 서비스를, 각 조직에게는 전문성 강화의 기회를 제공한다. 그래서 벤처기업협회 스타트업위원회는 이러한 연결과 조율의 허브를 담당하되, 직접 모든 기능을 수행하기보다 기존 조직들 간의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과정에서 결과로, 성과 평가 기준의 재정의 생태계의 건강성을 측정하는 기준이 변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참석자 수나 프로그램 개수, 예산 규모 등 과정 중심의 지표에 치중했다. 하지만 진정한 성과는 실제 비즈니스 성사 건수, 글로벌 진출 성공 사례, 지속가능한 성장 달성 기업 수 등으로 측정돼야 한다. 100명이 참석한 네트워킹 행사에서 명함을 교환하는 일보다, 10명이 참석해서 3건의 실제 비즈니스가 성사되는 것이 더 의미 있다. 숫자가 아닌 가치로, 과정이 아닌 결과로 평가받는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 앞서 언급한 AI 스타트업 대표에게 며칠 후 다시 연락이 왔다. 그는 "소개받은 멘토와의 교류가 도움이 됐고, 같은 고민을 하는 다른 창업자들도 만날 수 있었다. 이제 좀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생태계의 모습이다. 창업자가 새벽에 고민이 생겨도 "이 문제는 저 선배에게 물어보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고, 투자자를 만나고 싶을 때 신뢰할 만한 연결 플랫폼이 있으며, 해외 진출을 꿈꿀 때 그 길을 먼저 걸어본 선배의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생태계 말이다. 선택해야 한다. 세계 8위라는 성과에 만족하며 안주할 것인지, 진정한 의미의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인지를. 연결이 끊어진 네트워크를 다시 잇는 일. 그 시작은 바로 지금이다.

2025.08.24 08:30이용균 컬럼니스트

CGTN: '빅 패밀리': 중국, 상하이협력기구(SCO) 운명 공동체 구축 약속

베이징, 2025년 8월 23일 /PRNewswire/ -- CGTN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8월 말 SCO 톈진 정상회의(SCO Tianjin Summit) 참석을 보도했다. 해당 기사는 회원국 간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성과와 더욱 긴밀한 SCO 운명 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한 중국의 노력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SCO가 평화적 발전의 길과 새로운 협력 모델을 개척했다고 강조했다. 2025년 첫 중국-중앙아시아 화물열차가 올해 5월 톈진항에서 출발해 자동차 부품, 기계 장비, 건축자재, 가전제품 등 컨테이너 50개를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로 보냈다. 중앙아시아로 향하는 이 직행열차는 중국 북부 도시와 상하이협력기구(Shanghai Cooperation Organization, SCO) 회원국 간 더욱 원활한 국제 물류 채널을 보장해, 지역 경제 및 무역 협력에 새로운 모멘텀을 불어넣었다. 2001년 중국,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러시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이 상하이에서 설립된 SCO는 지역 기구에서 출발해 현재는 10개 정회원국, 2개 옵서버국, 14개 대화 파트너를 보유한 범지역 기구로 발전했다. 2024년 SCO 아스타나 정상회의(SCO Astana Summit)에 이어 중국은 다시 한번 순회의장국을 맡았고, 이번 정상회의는 8월 31일과 9월 1일 톈진에서 열릴 예정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의에 참석해 제25차 SCO 회원국 정상회의와 'SCO 플러스' 회의를 주재하고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중국이 다섯 번째로 개최하는 SCO 정상회의이자 기구 창설 이후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에는 20개국 이상의 정상과 10개 국제기구 수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강력한 협력 모멘텀 공동 발전 목표와 긴밀히 연결된 미래를 바탕으로 유라시아 대륙 국가들은 포괄적인 협력을 추진해 왔다. 이러한 노력에는 에너지 및 식량 안보, 공급망 안정화 및 다각화, 기후 변화 대응 등 핵심 과제가 포함된다. 안보 협력은 SCO의 초석 역할을 한다. 테러리즘, 극단주의, 분리주의라는 이른바 '3대 악의 세력'에 공동으로 맞서 싸우고 마약 밀매 억제부터 대테러 연합 군사 훈련과 다양한 수준의 대화 메커니즘 구축에 이르기까지, SCO는 안보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상호 이익에 기반한 실질적 협력은 기구 발전에 안정적인 추진력을 제공했다. 수년간 SCO는 일대일로 협력의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회원국 간 협력은 개별 프로젝트 차원을 넘어 발전 전략의 연계로 확대됐으며, 양자 협력에서 다자 협력으로 발전해 왔다. 유라시아 전역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데도 주목할 만한 성과가 이뤄졌다. 중국-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철도 건설이 가속화되는 한편, 중국-중앙아시아 천연가스 파이프라인과 중국-카자흐스탄, 중국-러시아 원유 파이프라인이 가동되고 있다. SCO 지역 내에서는 고속도로, 석유 및 가스 파이프라인, 철도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인프라 네트워크가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회원국 간 유대가 강화됐다. 중국 해관총서(General Administration of Customs)에 따르면, 2024년 중국과 다른 SCO 회원국 간 교역량은 3조 6500억 위안(미화 약 5110억 달러)에 달해, 기구 설립 시점과 비교하여 36.3배에 이른다. 류빈(Liu Bin)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는 금요일에 열릴 정상회의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며, SCO가 안보를 수호하고 번영을 촉진하며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이익을 공유하고 상생의 미래를 창출하는 평화적 발전과 새로운 유형의 협력의 길을 성공적으로 개척했다고 말했다. 공동 미래를 지향하는 더 긴밀한 SCO 공동체 "SCO는 우리 공동의 집이다"라고 시진핑 주석은 언급한 바 있다. 중국 지도자는 때때로 SCO의 확대되는 회원국을 '빅 패밀리'에 비유하곤 했다. 시 주석은 2018년 칭다오 정상회의(Qingdao summit)에서 SCO 운명 공동체 구축을 제안했다. 복잡한 국제 정세와 끊임없이 진화하는 글로벌 도전 속에서 시 주석의 비전은 상호 신뢰, 상호 이익, 평등, 협의, 문명 다양성 존중, 공동 발전 추구를 특징으로 하는 '상하이 정신'의 의미를 풍부하게 하고 있다. 오늘날 SCO는 유라시아와 그 너머의 안정, 안보, 공동 번영을 유지하는 데 중추적인 힘으로 성장했다. SCO는 공동의 집이나 빅 패밀리를 구분하지 않고 항상 개방적이고 포용적이다. 이 조직은 어떠한 제3국을 겨냥하지 않으며, 동맹이나 대립에 기반하지 않는다. 이는 이념적 진영 대립에 따라 움직이는 배타적 국가 클럽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시 주석은 지난 7월 SCO 외교장관 및 상임 기구장들과의 회담에서, 중국은 항상 주변 외교에서 SCO를 최우선으로 해왔으며, 조직을 더욱 실질적이고 강력하게 만들고, 지역 안보와 안정을 수호하며, 회원국들의 발전과 번영을 촉진하고, 더욱 긴밀한 운명 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news.cgtn.com/news/2025-08-22/China-committed-to-building-closer-SCO-community-with-shared-future-1G2R6RTv3m8/p.html

2025.08.24 00:10글로벌뉴스

[전문] 한일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문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23일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전략적인 인식 공유화 공동 과제에 함께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의 정상회담 공동 문서 발표는 17년 만에 처음이다. 다음은 이날 발표된 '한·일 정상회담 결과 공동언론발표문' 이재명 대통령 내외는 2025년 8월 23일 일본을 실무방문하였다. 같은 날, 이재명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내각총리대신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대해 파트너인 한일 양국이 미래지향적이고, 상호호혜적인 공동의 이익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였다. 양 정상은 올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1965년 국교정상화 이래 지금까지 축적되어 온 한일관계의 기반에 입각하여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이며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이시바 총리는 1998년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포함하여 역사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음을 언급하였다. 1. 정상 간 교류 및 전략적 인식 공유 강화 (1) 양 정상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약 2주 만에 캐나다에서 첫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된 데 이어, 약 2개월 만에 일본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다시 개최됨으로써 양국 간 셔틀외교가 조기에 재개된 것을 평가하였다. (2) 양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역내 전략 환경 변화와 최근 새로운 경제·통상 질서 하에서 양국 간에 전략적 소통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하고, 안보·경제안보를 포함한 각 분야에서 정상 및 각급 차원에서의 소통을 강화하기로 하였다. 2. 미래산업 분야 협력 확대 및 공동 과제 대응 (1) 양 정상은 경제·산업 분야에서 양국이 서로의 강점을 바탕으로 협력해 나갈 때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수소·AI 등 미래산업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하였다. (2) 양 정상은 저출산·고령화, 인구감소, 지방활성화, 수도권 인구집중 문제, 농업, 방재 등 양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사회문제에 함께 대응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하고, 서로의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공동의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기 위한 당국 간 협의체 출범에 의견을 같이하였다. 3. 인적교류 확대 (1) 양 정상은 한일 청년들이 서로의 문화·사회를 체험 및 이해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의 토대를 강화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한일 워킹홀리데이 참여 횟수 상한을 기존의 총 1회에서 2회로 확대하기로 하였다. (2) 양 정상은 양국관계의 긍정적인 기조 하에 올해 6월에 실시한 한일 양국 전용 입국심사대 운영을 환영하였다. 또한 앞으로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교류사업을 지원해 나가는 것을 포함하여, 양국 간 교류·상호이해를 촉진하기 위한 보다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해 나가기로 하였다. 4. 한반도 평화와 북한 문제 협력 (1) 양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구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정책에 있어 양국 간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2) 양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여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가 충실히 이행되도록 국제사회와 협력을 지속해 나가야 함을 확인했다. 또한,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이나 러북 간 군사협력의 심화에 대해 함께 대처해 나가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이와 더불어, 대화와 외교를 통한 북한 핵·미사일 문제의 평화적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3) 양 정상은 납치 문제의 해결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5. 역내 및 글로벌 협력 강화 (1) 양 정상은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흔들림없는 한일, 한미일 협력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한일관계 발전이 한미일 공조 강화로도 이어지는 선순환을 계속 만들어 나가자고 하였다. (2) 양 정상은 국제사회에서 각종 과제에 대응해 나감에 있어 양국이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는 점을 재확인하였으며, 오는 10월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일본에서 열릴 한일중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2025.08.23 21:11박수형 기자

라온시큐어 "PQC 적용 가상키패드 첫 GS인증"

IT 보안 인증 플랫폼 기업 라온시큐어(대표 이순형, 이정아)는 양자내성암호(PQC)를 적용한 자사의 모바일 가상 키패드 솔루션 '터치엔 엠트랜스키(TouchEn mTranskey) v5.0'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GS인증 1등급을 취득했다고 23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터치앤 엠트랜스키'의 GS인증 1등급 획득은 PQC 기술을 적용한 가상키패드 솔루션으로는 최초로, 라온시큐어는 PQC 선도 기업 위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GS인증은 기능성, 신뢰성, 사용성 등 총 9개 항목의 품질을 국가표준에 따라 평가해 일정 기준을 충족한 제품에 부여한다. 1등급은 최고 수준의 품질 인증으로, '터치엔 엠트랜스키'는 이번 1등급 획득을 통해 기술적 안정성과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라온시큐어의 '터치엔 엠트랜스키'는 모바일 환경에서 중요 정보의 변조와 유출을 효과적으로 방지하며, 다양한 환경과 핀, 쿼티, 패턴 등 여러 가지 형태의 키패드를 지원해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한다. 현재 금융 거래와 모바일 인증 등에서 개인의 비밀번호 및 정보 유출을 방지하는 수단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터치엔 엠트랜스키'에는 라온시큐어의 'PQC 기반 키패드 암호화 방법 및 시스템' 특허 기술이 적용돼 화면 캡처, 메모리 해킹, 키 입력 추적 등 기존 공격 기법에 대한 방어력이 크게 향상됐다. 한편, 라온시큐어의 PQC 기술은 한국형 양자내성암호(KpqC)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 PQC 표준 알고리즘을 모두 지원한다. 지난해 말에는 모바일과 PC 환경에서 전자서명 및 구간암호화 기능을 제공하는 '키샵와이어리스(Key# Wireless)'와 '키샵비즈(Key# Biz)'에 PQC 기술을 적용해 상용화했으며, 자사 보안 솔루션 및 인증 서비스 전반에 걸쳐 순차적으로 기술을 탑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라온시큐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에너지ᆞ의료ᆞ행정 분야를 중심으로 한 PQC 시범전환 사업에서 의료 분야 주관사로 선정돼 국내 최초로 개방형 의료 데이터 플랫폼에 PQC를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정아 라온시큐어 대표는 “이번 GS인증 1등급 획득을 통해 PQC 기술을 적용한 '터치엔 엠트랜스키'의 기술적 우수성이 신뢰성을 공식적으로 입증됐다”며 “앞으로도 PQC 기술을 활용해 보안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증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5.08.23 17:37방은주 기자

"펑"…태양서 일어난 두 번의 거대 폭발 [우주로 간다]

최근 태양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난 모습이 관측 장비에 포착됐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태양 남동쪽 가장자리에서 거대한 플라스마 분출이 폭발적으로 일어나며 태양으로부터 떨어져 나갔다. 해당 매체는 이번 폭발이 25번째 태양 주기에서 발생한 가장 인상적인 사례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멋진 태양 폭발 장면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태양역학 관측소(SDO)와 해양대기청(NOAA)의 GOES-SUVI 관측 장비에 고스란히 담겼다. 오로라 추적 전문가 유레 아타나코프(Jure Atanackov)는 이번 폭발에 대해 "25번째 태양 주기의 최고 사건 중 하나"라며, 거대한 태양 물질 구름이 표면에서 떨어져 나가면서 발생한 장엄한 구조와 플라스마 덩어리라고 극찬했다. 또 다른 오로라 추적 전문가 빈센트 레드비나(Vincent Ledvina)도 "세상에 이 아름다운 홍염 분출을 좀 보라. 내가 본 것 중 최고 중 하나"라고 밝혔다. 태양 물리학자 라이언 프렌치는 "태양에서 플라스마가 장관을 이루며 폭발했다. 이런 규모의 폭발이 지구를 향해 분출되면 강력한 오로라 활동을 일으킬 수 있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폭발로 코로나질량방출(CME)이 우주로 방출됐는데 이 모습은 태양 관측위성 소호(SOHO)의 코로나그래프 LASCO에도 포착됐다. 우주 기상학자 사라 하우실(Sara Housseal)은 CME가 태양 남동쪽에서 방출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을 공개했다. 첫 번째 폭발이 있은 지 불과 몇 시간 후, SDO와 GOES-SUVI는 태양 북동쪽 가장자리에서 또 다른 폭발을 포착했다. 두 번째 폭발에서도 태양 내부에서 분출한 물질이 표면 위로 솟아 올라갔다 가라앉는 홍염 현상이 포착됐고, CME도 다시 방출됐다. 태양 홍염은 태양 표면에서 분출되는 거대한 고온 플라스마로, 수십만 km까지 우주로 뻗어 나갈 수 있으며 이 때 갇혀 있던 물질이 CME로 폭발할 수 있다. 최근 발생한 두 차례의 분출은 이번 태양 주기 가장 극적인 날 중 하나로 기록된다. 우주 기상 관측자들은 최근 태양의 맹렬한 활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25.08.23 12:3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제롬 파월, '9월 금리 인하' 시사…이더리움 13% 급등

미 연준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자 가상자산 시장에 일제히 반등세에 접어들었다. 제롬 파월 의장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연준 주최 경제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을 통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최근의 고용 완화와 물가 둔화를 거론하며 “데이터에 따라 신중하게 움직이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시장은 정책 조정의 여지를 열어둔 발언으로 받아들였다. 연설 직후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되며 가상자산 가격은 반등세에 접어들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약 11만 6천869달러를 기록했고, 이더리움은 13.3% 급등해 약 4천811달러로 치솟았다. 솔라나는 9.8% 오른 199.31달러, 바이낸스코인은 6% 상승한 893.67달러에 거래 중이다. 엑스알피는 6.5% 상승한 3.05달러, 도지코인은 10.3% 급등한 0.2395달러, 트론은 3.2% 오른 0.3664달러를 나타냈다. 다만 9월 전까지 발표될 고용과 물가 지표가 연준의 최종 판단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단기 변동성은 여전하다. 금리 인하 폭과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가상자산 시세는 하락세로 다시 접어들 여지가 있다.

2025.08.23 09:52김한준 기자

취준생 열기 후끈…IT 인재 박람회 '너디너리 페스티벌' 가보니

“사실 IT 취업 박람회가 생각보다 비슷해서 크게 기대하지 않고 행사에 참여했지만, 이번 행사는 기대 이상이다. 참여해보니 취업 상담을 해주는 현직자들이 취업자들을 많이 다뤄봤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었다. 특히 옛날 취업 트랜드와 비교해 최근의 정보를 업데이트할 수 있어 좋았다. 다만, 시간이 짧아 아쉬웠다” 국내 최대 규모 IT 인재 행사를 표방한 '2025 너디너리 페스티벌-AI 대전환'에서 한 참가자는 이번 행사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바늘구멍 같은 취업난을 뚫기 위해 IT업계 취업을 희망하는 참가자들이 행사장을 방문하며 일부 행사장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취업 준비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행사인 만큼 앳됐지만, IT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큰 열정을 가진 참여자들의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디캠프와 소프트스퀘어드는 22일 서울 마포구 디캠프 프론트원에서 전국 IT 인재 1천200명이 참여하는 '2025 너디너리 페스티벌-AI대전환'을 개최했다. 2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전국 IT 개발자 커뮤니티와 현업 실무자, 스타트업이 자리했으며 전국 16개 대학 개발 동아리 연합 'UMC' 데모데이와 기업별 채용 트렌드 설명회, 현업자를 위한 강연 프로그램 '너드콘' 등이 진행됐다. 행사가 열린 디캠프 마포 1층에 들어서면 데이터 기반 인재매칭 솔루션 '슈퍼인턴'과 노코드 앱제작 플랫폼 '나쵸코드' 등 스타트업 7곳이 꾸린 부스들이 방문자들을 반겼다. 행사장 가장 앞쪽에는 실제로 사진을 찍으며 글 세 줄로 일기를 쓸 수 있는 일기 앱 '세줄일기' 부스가 자리잡았다. 그 뒤로는 인턴 활동을 원하는 지원자와 회사를 연결해주는 '슈퍼인턴' 부스가 방문자들을 끌어모았다. 슈퍼인턴은 지원자가 개인정보와 일하고자 하는 곳을 전달하면 합격자 풀을 만들어 회사에 전달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 회사에는 인재들이 원하는 입사 공고, 지원서를 만들어주는 일도 병행한다. 인재 풀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들어갈 수 있는 편향성을 배제하기 위해 슈퍼인턴은 단순히 지원자의 정량적 스펙만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표현하는 요소 등 질적인 부분도 활용하고 있다. 회사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의 경우 능력만 좋은 인재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 문화'에 적합한 지원자를 뽑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슈퍼인턴 부스 관계자는 “인턴은 회사에서 거는 기대치가 낮고 회사에 잘 맞는지를 나타내는 컬쳐핏에 부합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요즘 지원자들은 스펙이 다 좋아서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는 것이 중요하다. 현업에 대한 이해도 직무 경험과 더불어 자신의 이야기가 없으면 채용을 보류한다”고 설명했다. 취준생부터 저연차 직장인까지…취업 컨설팅 '활발' 5층에는 IT업계 현직자들이 직접 개발한 프로젝트를 시연하고 피칭하는 CMC 데모데이 등이 진행됐다. 입구는 발 디딜 틈이 없이 빼곡하게 관람객들로 문전상시를 이뤘으며, 특히 현업에 종사하면서도 IT업계 현직자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저연차 직장인들이 눈에 띄었다. 사용자 경험(UX) 디자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 씨는 “1층에 위치한 스타트업 부스 중 한 곳에서 면접을 보기로 해 현장을 방문했다”며 “비슷한 IT 서비스 회사의 채용 시스템과 서비스, 어떤 태도로 일하는 사람을 뽑는지 알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열정적으로 앱과 웹을 출시하고자 하는 어린 사회인들의 열기가 느껴져서 좋았다.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 층 아래에 위치한 4층에는 IT 프로젝트 관련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네트워킹 공간 외에도 매치어스, 슥삭 매칭 등 IT 관련 취업 및 채용 컨설팅을 진행하는 스타트업이 사전에 미리 신청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취업 상담을 제공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슥삭 매칭을 진행한 슈퍼인턴은 지원자들이 미리 제출한 취업에 대한 고민과 이력서 등을 기반으로 지원자들에 대한 상담을 도왔다. 슥삭 매칭 진행 전 인턴을 추가로 할지 이번 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취업 전선에 뛰어들지 고민 중이라고 밝힌 한 지원자는 상담을 받은 후 “인턴을 한 번 더 해서 강점을 더 뾰족하게 만들고 취업을 준비하자는 상담 결과를 얻었다”며 “이력서랑 포트폴리오를 제출했는데 활동별로 중요도가 달라져야 할 거 같다는 피드백을 통해 포트폴리오 분석에 대한 깨달음을 얻어 마음이 편해졌다”고 한결 밝아진 표정으로 답했다. 직무 상담을 진행한 슈퍼인턴 관계자는 “이전에는 모든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했지만, 지금은 문과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주로 상담한다”며 “문과 취업 준비생이 가장 원하는 직무는 마케팅이다. 특히 콘텐츠나 인플루언서 마케터, 브랜드 마케터 등을 선호한다”고 최신 취업 동향을 짚었다. “대학생이야, 전문가야?”…신선한 아이디어 돋보여 행사장 가장 아래층에 위치한 지하 1층에서는 대학생 개발자들이 직접 개발한 프로젝트 시연과 피칭 행사인 UMC 데모데이가 한창이었다. 현장에서는 대학생 개발자들의 설명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식사 메뉴를 골라주는 서비스 외에도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배리어프리 지도 등을 선보이는 부스가 눈길을 끌었다. 어르신을 위한 일자리 신청 도우미 '평생'을 만든 개발자들도 부스를 냈다. 평생 앱은 보호자와 어르신으로 가입자를 나눠 이들이 서로 떨어져 있어도 보호자가 어르신의 일자리 신청을 도울 수 있도록 했다. 현재 평생은 앱 개발만 마친 단계이지만, 주된 이용자층인 노년층을 고려해 페이지 하나당 버튼 2개 이상을 배치하지 않는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 신경 썼으며 여러 개의 지원 동기 중 하나를 선택하면 인공지능(AI)이 지원동기를 작성해 줄 수 있도록 앱을 고도화했다. 평생 앱 기획자는 “할머니가 일을 구하고 계셨을 당시 구청을 방문하는 모습을 보고 이 앱을 구상하게 됐다”며 “그 과정에서 어르신의 전문성이 간과됐을 뿐만 아니라 알바몬 등 기존의 앱은 어르신들이 사용하기에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어려워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2025.08.23 08:54박서린 기자

[이창근의 헤디트] 차갑게 밝혀진 진실, 뜨겁게 남겨진 작별

소극장 무대 위엔 테이블 몇 개와 취조실을 투사한 이미지가 전부였다. 지난 17일 저녁, 건대입구역 인근 블라인드아트홀. 러닝타임 100분의 연극은 관객을 차갑고 정돈된 블랙박스 공간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이 공간에서 진짜로 불타오른 건 조명이 아니었다. 감정이었다. 조경아의 원작을 박이현이 각색한 연극 '뜨거운 안녕'이 막을 올리며 관객을 이 냉정한 세계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이곳에서 뜨겁게 타오른 것은 무대 조명이 아닌, 배우들이 쏟아낸 감정이었다. 이 작품은 겉으로는 추리극의 외양을 하고 있다. 빨간 텀블러, 치명적인 복어독, 여러 사람의 지문. 모두가 전형적인 추리극의 장치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장치는 곧 무너지고, 예상치 못한 고백으로 방향을 틀어버린다. 중반부에 등장하는 결정적 반전은 한 형사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 한 달 뒤 예약 발송된 편지. 그 편지에는 극중인물 서윤경이 말기 암 환자였음을 고백하는 절절한 사연이 숨어 있었다. 추리는 더 이상 범인을 찾는 퍼즐이 아니다. 죽음을 준비하는 자의 자기 고백으로 전환된다. 관객이 살인극이라 믿었던 이야기는, 결국 자기 고백에 의한 이별의 이야기에서 마침표를 찍는다. 이 전환의 한가운데에는 연출자의 단호한 의지가 자리한다. 공연이 끝난 뒤 만난 조아윤 프리지아 대표는 “관객이 단순히 범인을 맞히는 쾌감에 머물지 않고, 인물 관계 속에 숨어 있는 '무심'과 '책임'의 온도를 느끼길 바랐다”고 밝혔다. 이 말은 곧 이 작품이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 인간관계의 온도를 묻는 철학적 실험임을 명확히 드러낸다. 극의 중심에 놓인 서윤경의 고백은 이 연극의 심장이다. 그녀의 말은 잔잔하지만, 무너질 듯 강렬하다. “나는 왜 이런 식으로 내 죽음을 그들에게 알리고 싶었을까? 분명한 건 그들 앞에서 내가 서서히, 그리고 비참하게 죽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는 거야. 차라리 이렇게 마지막 순간을 단호하게 던져버리는 것이 더 내 모습답다고 생각했어. 내가 세상에 살다 간 흔적을, 그들의 마음속에 조금이라도 더 선명하게 남기고 싶었어. 그 흔적이 비록 고통의 기억일지라도, 순간만큼은 뜨겁게 타올라 오래 머물기를 바랐어. 나를 잊지 않게 하기 위해, 나 자신조차 놓아버린 이 선택이, 그들 곁에서 가장 뜨거운 안녕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 대사는 죽음을 맞이하는 태도로서의 '안녕', 즉 작별의 마지막 빛을 드러낸다. 고독하고도 단단한 그의 선택은, 관객의 심장에 잔잔하면서도 오래 남는 잔상을 만들었다. 무대는 과감히 비워낸다. 소품은 최소화되고, 배우의 표정과 시선, 정적과 생활 소리만이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절제된 조명과 소리의 결합은 '비움으로 채우는 연극'의 미학을 증명했다. 거대한 장치 대신 절제된 조명과 미세한 생활 소리가 긴장감을 유지했다. 형사 역의 배우들은 차분한 음색으로 증거를 나열하며, 사건을 공식적인 언어로 기록한다. 그러나 이 기록은 곧 유기적인 인간의 흔적, 고통, 분노, 체념으로 이행된다. 형사들의 존재는 사회의 시선과 제도적 언어를 대변하면서도, 그 목소리를 통해 관객은 더 깊은 공감의 문을 열게 된다. 무대에 남겨진 인물들 가운데 절대적 가해자도, 완전한 피해자도 없다. 작은 무심, 자존심의 그림자, 욕망의 흔적이 모두 누군가를 상처 입히는 원인이 된다. 연극은 결국 '우리 안의 무심'을 성찰하게 한다. 무심코 흘린 말, 욕망의 작용, 자존심의 그림자 같은 요소들이 휴먼 드라마의 중심으로 밀려 나온다. 이 작품은 범인을 쫓는 대신, 우리 안의 무심을 성찰하게 한다. 형사의 마지막 경고처럼, “진범은 따로 있을지 몰라도, 그를 죽인 건 여기 너희 모두일 수도 있다.” 이 말은 법적인 책임을 넘어 윤리적 각성을 요구한다. 예술의 위로는 거창하지 않았다. 그것은 차갑게 스포트라이트가 내려앉은 무대 위, 배우들의 호흡과 시선에 담긴 작은 떨림이었다. 관객은 그 떨림 속에서 오래 남는 공감의 흔적을 받는다. 이날 만난 연극 '뜨거운 안녕'은 화려한 치유가 아니라 가만히 곁에서 흔들리지 않는 공감의 손길을 전했다. 이루니, 백지안, 탁홍주, 김한석, 이지연, 김성환, 김광현, 조정석, 이동열까지. 9인의 배우가 고백의 한 문장, 시선 하나에도 숨을 담아 관객에게 감정의 잔향을 건넸기 때문이다. 스포트라이트는 차갑지만, 그 속에서 나온 말과 호흡은 뜨거운 온도를 남긴다. 그리고 그것이 이 공연의 가장 작은 승리이자, 우리가 예술에 기대하는 역할이기도 하다. '뜨거운 안녕' 작품은 스릴러의 외피를 입었지만, 그 본질은 이별의 예의와 관계의 책임을 묻는 인문적 단상이다. 죽음이 차갑게 드러난다 해도, 그 작별의 순간이 뜨겁다면, 그 존재는 살아 있는 것이다. 공연은 '진실은 차갑지만, 안녕은 뜨겁다'라는 역설을 남긴다. 그리고 그 온도를 견디는 것은 이제 관객, 즉 우리 각자의 몫이다. * 헤디트(HEDIT) : Heritage(문화자원) + Digital(첨단기술) + Art(예술창작) 필자 이창근예술경영학박사(Ph.D.). 예술-기술 칼럼니스트이자 Media-Art Director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융합예술을 기획하고 디지털콘텐츠를 제작하는 창작 스튜디오 헤리티지랩(Heritage LAB)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고유의 스토리에 첨단기술을 접목해 도시의 매력을 새롭게 해석하고, 이를 테마형 관광콘텐츠로 확장하는 프로젝트를 이끌어왔다. 한국문화정보원과 충남콘텐츠진흥원 이사를 지냈으며, 현재는 인천광역시 공공디자인위원, 강원도 건축물미술작품 심의위원,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2021년 5월부터 ZDNET Korea 오피니언 필진으로 참여해 [이창근의 헤디트]를 연재하고 있다.

2025.08.23 07:52이창근 컬럼니스트

"AI·초혁신경제로 잠재성장률 3% 회복"…李정부 경제 첫 청사진

이재명 정부가 AI와 초혁신산업을 앞세워 잠재성장률 3% 회복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기업주도 기술 혁신을 중심으로 30대 선도 프로젝트를 띄웠다. 기업과 공공 전 부문의 AI 대전환을 위한 과제 15개와 첨단소재부품과 기후에너지, 미래대응 중심의 초혁신경제 과제 15개 씩이다. 정부는 2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합동브리핑을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매년 두 차례 발표하는 경제정책방향에서 기술선도 성장을 전면에 내세우며 명칭을 경제성장전략으로 바꾼 것이다. 한국 경제 성장동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략을 설펴보면 먼저 15개 과제를 중심으로 경제 사회 모든 분야의 AI 대전환을 추진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AI 대전환은 인구충격에 따른 성장 하락을 반전시킬 유일한 돌파구”라며 “다행히 우리는 광케이블, HBM 등 탄탄한 IT 기반과 제조암묵지는 물론 AI 시대의 쌀인 데이터 등을 풍부하게 축적하고 있어 지금은 다시 안 올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15개 AI 과제 가운데 기업 분야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산업 3대 강국 진입 ▲완전 자율주행차 상용화 ▲완전 자율운항선박 개발 ▲글로벌 AI가전 시장점유율 1위 ▲완전 자율비행드론 개발·활용 ▲주력업종 AI팩토리 전환 ▲온디바이스 AI반도체 생태계 구축 등 7개 프로젝트에 집중한다. 공공 부문에서는 ▲AI기반 맞춤형 복지·고용서비스 ▲납세시스템 전면 자동화 ▲AI신약심사 등을 추진한다. 이밖에 ▲공공데이터 개방으로 시장규모를 대폭 늘리고 ▲데이터 활용역량 10위권에 진입하고 ▲세계 최고수준의 버티컬AI 확보 ▲AI전문가 순유입국 전환 ▲인재유치 매력도 20위권 진입 등의 목표도 제시됐다. AI 외에 초혁신경제 15대 프로젝트도 선정했다. 기재부의 신성장전략추진단을 초혁신경제추진단으로 개편해 범정부 지원을 총괄 조율하게 된다. 15대 프로젝트 과제로는 ▲SiC 전력반도체 기술자립률 20% ▲LNG 화물창 소재부품 국산화 ▲초전도체 표준화 양산화, 응용기술 확보 ▲고방열 그래핀 상용화 기술개발 ▲특수탄소강 기술강화 ▲차세대 태양전지 선도 및 분산형 전력망 전국 확산 ▲해상풍력 고압직류송전(HVDC) 경쟁력 확보 ▲그린수소 초격차 기술확보 및 소형모듈원자로(SMR) 글로벌시장 선점 ▲스마트 농업 선도지구 조성 ▲스마트 수산업 선도지구 조성 ▲초고해상도 위성 개발 ▲K-바이오 의약품 ▲K-콘텐츠(게임 웹툰 등) ▲K-뷰티 통합클러스터 ▲K-식품 등이 꼽혔다. 혁신 과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100조원 이상 규모로 가칭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한다. 일반 국민의 공모자금, 연기금·민간금융이 참여하는 민간자금 50조 원 이상을 조성하고, 정부보증 기반의 기금채 발행 및 산업은행의 자금 출연을 통해 50조 원의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을 만들 계획이다. 이밖에 정부는 지방을 우대하는 방식으로 정책체계를 전면 개편해, 현재 수도권에 치중한 발전수준을 '5극3특' 체제로 전환한다. 전국을 동남권(부산, 울산, 경남), 서남권(전북, 광주, 전남), 대경권(대구, 경북), 중부권(대전, 충청), 강원·제주권으로 나눠 권역별 특화산업을 지정해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부동산에 쏠린 자금을 증시로 유도하는 코리아 프리미엄 전략을 제시했다.

2025.08.22 15:48박수형 기자

AI 교육은 받았는데, 왜 팀은 그대로일까?

최근 유통업 B사 마케팅 조직은 사내 AI 교육과 동시에 콘텐츠 제작·설문 분석 자동화를 필수 과제로 설정했다. 교육은 생성형 AI 기반 조사·분석 실습으로 진행됐고, 수료 즉시 팀은 카드뉴스 자동 제작과 고객 설문 분석 리포트를 파일럿으로 배포했다. 식품 R&D C기관은 교육 단계에서 실무 데이터를 활용해 소셜 빅데이터 트렌드 분석과 신제품 POC(Proof of Concept) 문서를 완성했다. 교육은 하루였지만 결과물은 연구 기획 회의 안건으로 채택됐다. 이 두 사례가 보여주는 핵심은 간단하다. 리더가 AI의 활용 목적과 적용 영역을 먼저 명확히 하고, 실제 데이터를 활용한 실습과 즉시 실행을 연결해야 팀이 움직인다는 것이다. 반대로 학습 효과는 분명해 보였지만 팀에 변화가 없다면, 병목의 원인은 대부분 학습 과정 밖에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교육 내용과 조직 과제의 연결 부재, 데이터 접근 권한과 라이선스·보안 같은 기반 시설의 미비, 교육 후 즉시 실행할 과제와 권한의 부재 등을 들 수 있다. 맥킨지의 The State of AI in 2025 보고서도 같은 맥락의 진단을 내놓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의 92%가 향후 3년간 AI 투자를 확대할 계획임에도 불구하고, AI 역량이 성숙 단계에 도달했다고 평가한 기업은 고작 1%에 불과하다. 맥킨지는 그 원인을 전사 차원의 방향 설정 부재와 AI를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조직 역량 부족에서 찾았다. 기술을 알고 있는 것과 현장에서 쓰는 것 사이에는 반드시 메워야 할 환경과 구조의 간극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사적으로 도입하는 AI 교육은 지식을 전달하는 자리이면서 동시에 배운 내용을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환경과 권한을 마련하는 과정이 수반돼야 한다. 이러한 환경적 지원 없이는 아무리 좋은 교육이라도 개인의 지식으로만 머물 뿐, 조직의 역량으로 전환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교육의 성패는 리더가 시작 전에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 우리 팀은 현재 어떤 업무에 가장 많은 시간과 자원을 쓰고 있는지, 그 업무 중 자동화나 데이터 분석으로 개선 가능한 영역은 어디인지, 그리고 이번 교육 주제가 그 영역과 직접 연결되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교육 직후 팀원들이 실행할 수 있는 과제와 권한을 준비하는 것도 필수다. 마지막으로 교육 효과를 어떤 지표로 확인할지도 미리 정해야 한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교육은 흥미로운 하루로 끝나고 현장에는 아무 변화도 남지 않는다. AI 교육의 목표는 배우는 것이 아니라 배워서 바꾸는 것이다. 변화는 실무자의 의지만으로 일어나지 않는다. 처음의 두 사례를 다시 떠올려보면, 성공의 이유가 명확히 드러난다. 바로 '구체적인 과제 설정', '준비된 데이터', '지체 없는 실행'이다. 교육이 팀의 속도를 바꾸는 순간은 늘 그 세 가지가 만나는 지점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지점은 한 팀의 분투만으로는 오래 버티지 못한다. 리더가 적용 가능한 환경을 만들고, 팀이 배운 내용을 실제로 써볼 기회를 제공하는 등 전사 차원에서 잘 설계된 AX(AI Transformation) 교육이 실현될 때 교육은 비로소 현장에 남는다. 다음 칼럼에서는 교육 설계 전, 리더가 반드시 던져야 할 질문과 에이블런이 개발한 AI 리터러시 역량평가도구 활용법을 다룰 예정이다.

2025.08.22 15:19박진아 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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