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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웹툰 불법 유통 대응 문체부장관표창 수상

네이버웹툰이 27일 열린 2024년 제1회 대한민국 저작권 보호 대상 및 저작권 발전 유공 포상 시상식에서 웹툰 불법 유통 대응으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표창을 받았다. 네이버웹툰은 2005년 정식 서비스 시작 이후 한국 웹툰의 해외 진출 지원과 창작자 생태계 보호에 앞장서 왔다. 웹툰 시장의 글로벌 확장과 웹툰 IP 기반 부가 산업의 성장으로 인해 저작권 보호가 더욱 중요해짐에 따라 제도적, 기술적 조치를 총동원해 불법 웹툰 및 웹소설 유통 근절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네이버웹툰은 서비스 초기부터 콘텐츠 보호를 위한 DRM 솔루션을 적극 도입하며 불법 복제를 제한하는 기술적 조치를 시행해왔다. 2017년부터는 최초 불법 유출자를 추적하고 차단하는 자체 개발 기술인 '툰레이더'를 서비스에 적용해 국내외 불법 복제 웹툰 유통을 지연 및 차단하고 있으며 불법 유포자 검거에도 협력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2023년 자체 집계에 따르면 툰레이더로 보호한 지식재산권의 가치는 연간 약 2억 달러 이상이다. 네이버웹툰은 이 밖에도 모니터링, 신고, 법적 조치 등을 통한 사전·사후 대응을 계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창작자들을 대리해 모든 비용을 부담하며 미국 법원을 통한 '소환장(Subpoena)' 발행 조치를 진행한 바 있으며 그 결과 약 150개의 불법 웹툰 사이트가 활동을 멈췄다. 올해에는 소환장 조치 세 건을 통해 해외 불법 웹툰 사이트 70여 개의 활동을 멈추는 성과를 얻었다. 트래픽 통계 사이트 '시밀러웹' 집계에 따르면 이번 소환장 조치로 영향을 받은 70여 개 불법 웹툰 사이트의 연간 이용자 방문 트래픽은 13억 회 이상에 달한다. 지난 10월에는 불법 웹툰·웹소설 사이트 운영자에 대해 총 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선제적으로 제기하며 저작권 침해에 불관용 원칙으로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규남 네이버웹툰 부사장은 "불법 사이트 활동 중단은 네이버웹툰 작품 보호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업계 전체를 보호하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저작권 보호를 위해 플랫폼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1.27 09:01백봉삼

'챗GPT' 성장세도 꺾은 국내 앱 2개 뭐?

올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새 이용자를 모은 앱 1위는 '토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무료배달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던 '쿠팡이츠'가 2위를 차지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2024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성장한 모바일 앱을 조사해 27일 발표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Android+iOS)를 표본 조사한 결과, 2024년 한 해 동안 사용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앱은 토스로 481만 명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뒤로 쿠팡이츠 389만 명, ChatGPT(챗GPT) 364만 명, 틱톡 라이트 329만 명, 모바일 건강보험증 293만 명, 네이버 지도/내비 289만 명, 스레드 253만 명, 쿠팡 220만 명, 카카오페이 218만 명, 피크민 블룸 213만 명이 증가했다. 위 조사는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한국인 안드로이드와 iOS 스마트폰 사용자 표본 조사로 실시했다. 유튜브를 제외한 구글/애플 앱과 이동통신사, 단말 제조사 앱은 조사대상에서 뺐다.

2024.11.27 08:42백봉삼

'AI 서울 기업 서약' 참여한 6개사, 안전 개발 환경 조성

지난 5월 '인공지능(AI) 서울 기업 서약'에 참여한 네이버, LG AI연구원, 카카오 등 국내 6개 기업이 지난달 AI 위험관리 프레임워크 구축을 마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AI 신뢰·안전성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이런 산업 정책 동향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 기업 서약에 서명한 국내 6개 기업 관계자가 모두 참석했다. AI 서울 기업 서약은 기업들이 지난 5월 'AI 서울 정상회의' 개최에 맞춰 책임 있는 AI 개발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은 발표다. 우선 네이버는 지난 6월 'AI 세이프티 프레임워크(ASF)'를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평가 대상, 시스템 도메인 분야에 대한 고려, 내부 거버넌스, 협업 구조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또 프론티어 AI 위험을 모델 자체로부터 오는 통제력 상실 위험, 악의적 의도를 가진 사용자로 인한 악용 위험으로 나눠서 접근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발표를 진행한 네이버 허상우 연구원은 "ASF는 프론티어 AI 모델과 관련한 위험 관리 체계에 대한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도 지난달 'AI 세이프티 이니셔티브(ASI)' 구축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ASI는 AI 서비스 리스크를 사전 평가·관리하기 위한 전사적 리스크 관리 시스템이다. 카카오는 서비스 개발 시 리스크 관리 사이클을 수행하고 그 결과를 전사 리스크 관리 위원회를 통해 검토한 뒤 최종적으로 CEO 승인을 받아 출시한다. 카카오 김경훈 이사는 "ASI를 통해 AI 리스크뿐 아니라 모든 카카오 서비스 리스크를 다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LG AI연구원은 내년 3월부터 AI 위험을 미리 파악하고 해결하는 'AI 윤리 영향 평가'를 모든 프로젝트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또 내년 상반기 유네스코와 협업해 만든 AI 윤리교육(MOOC) 가이드라인 제작도 마칠 예정이라고 했다. 이 외에도 KT와 SKT, 삼성전자도 AI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 프레임워크 구축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과기정통부 송상훈 정보통신정책실장은 "민간 자율에 기반한 책임 있는 AI 개발·활용 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첨단 AI의 잠재적 위험에 대비해 AI 안전연구소를 출범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11.26 16:19김미정

네이버웹툰, '소환장 조치'로 해외 불법 웹툰 사이트 70여 개 운영 중단

네이버웹툰이 미국 법원을 통한 '소환장(Subpoena)' 발행 조치 진행으로 해외 불법 웹툰 사이트 70여 개의 활동을 멈추는 성과를 얻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소환장 조치를 진행해 150여 개 불법 웹툰 사이트를 멈춘 데 이어 올해 추가로 얻은 성과다. 소환장 조치는 미국 DMCA(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에 근거하여 온라인 서비스 상에서 저작권 침해가 있는 경우 저작권자가 서비스 제공자에게 저작권 침해자로 의심되는 회원들의 개인정보 제출을 요구할 수 있는 제도다. 소환장을 통해 파악할 수 있는 주소, 이메일, 결제 세부 정보 등은 불법 사이트 운영자 추적 및 검거에 필요한 핵심 정보라 불법 사이트 운영에 큰 위협이 된다. 네이버웹툰은 실제로 불법 웹툰 사이트 운영자 추적에 도움이 되는 모든 정보를 수사기관과 공유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이번에 대형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한 곳과 도메인 등록 기관 두 곳을 대상으로 소환장을 발행했고 현재까지 약 70개의 불법 웹툰 사이트가 완전히 삭제되거나 일시적으로 운영을 중지한 것으로 확인했다. 트래픽 통계 사이트 '시밀러웹' 집계에 따르면 이번 소환장 조치로 영향을 받은 70여 개 불법 웹툰 사이트의 연간 이용자 방문 트래픽은 13억 회 이상에 달한다. 이 밖에도 네이버웹툰은 창작 생태계 지원 프로그램 '웹툰위드'의 일환으로 창작 생태계를 보호하고 불법 웹툰사이트로 인한 창작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웹툰 이미지에 보이지 않는 사용자 식별 정보를 삽입하여 최초 불법 유출자를 식별하고 차단하는 기술인 '툰레이더'를 자체 개발해 2017년 7월부터 국내외 불법 웹툰 복제물 추적에 활용하고 있다. 기술적인 조치 외에 모니터링, 신고, 법적 조치 등을 포함해 사전·사후 대응을 계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불법 웹툰·웹소설 사이트 운영자에 대해 총 1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선제적으로 제기하며 저작권 침해에 불관용 원칙으로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규남 네이버웹툰 부사장(CRO)은 "네이버웹툰은 앞으로도 철저한 불관용 원칙을 바탕으로 전 세계의 불법 웹툰·웹소설 사이트들과 끝 없는 싸움을 이어갈 것"이라며 "창작 생태계 보호를 위한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4.11.26 13:28조수민

법무법인 디엘지, 'AI 대전환 시대의 대응전략' 무료 세미나 개최

법무법인 디엘지(구 법무법인 디라이트∙대표변호사 조원희)와 드림플러스(센터장 길세운)가 다음달 13일 오후 2시 드림플러스 강남 지하 1층 이벤트홀에서 'AI 대전환 시대의 대응전략-AI를 통한 패러다임 전환과 기회'를 주제로 무료 세미나를 공동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AI 기술 및 산업의 트렌드, AI 법제화, 리걸(Legal) AI 서비스 등 인공지능 산업의 핵심 주제를 다룬다. 특히 새롭게 제정되는 인공지능 관련 법안 분석과 개인정보 및 의료정보 보호에 관한 법적 이슈를 심도 있게 논의한다. 세미나는 ▲AI 대전환, 주도권을 선점하라!(오순영 AI 미래포럼 공동의장) ▲인공지능법안 분석 및 전망(김동환 법무법인 디엘지 변호사) ▲인공지능 서비스의 개인정보 이슈(황혜진 법무법인 디엘지 변호사) ▲의료데이터와 인공지능(황보율 위뉴 대표) ▲리걸 AI서비스 비교 분석 및 활용팁(황규호 법무법인 디엘지 변호사)의 세션이 마련됐다. 세션 발표에 이어 문경미 더컴퍼니즈 대표 사회로 발표자들과 윤석빈 법무법인 디엘지 고문(서강대 특임교수)이 참여하는 패널 토의도 진행한다. 조원희 법무법인 디엘지 대표변호사는 "인공지능이 가져올 변화는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산업과 사회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며 “특히 법률 서비스 분야에서도 AI를 통한 혁신이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이번 세미나를 통해 법적 규제와 리스크를 최소화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세미나 참가 신청은 디엘지 이벤터스 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오순영 AI 미래포럼 공동의장과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이 공동 집필한 'AI 대전환, 주도권을 선점하라!' 도서도 준다. 이번 행사는 한국인공지능협회, 생성형 AI 얼라이언스(Trust Connector), 저스피스 재단이 후원한다.

2024.11.26 10:52방은주

서성일 KOSA 부회장 "내년 AI·뉴테크 기업 지원 전담조직 신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는 내년을 전 산업의 AI 내재화 원년으로 삼아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는 한편 AI 및 뉴테크 기업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소프트웨어(SW) 업계의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겠습니다." 서성일 KOSA 상근부회장(58)은 25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SW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게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서 부회장은 공무원 출신이다. 지난 7월 3일 KOSA 부회장에 취임했다. 행시 40회로 1996년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미래창조과학부(옛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SW)진흥과장, 정보통신정책과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정책과장, 국립전파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웃집 아저씨 같은 털털함과 소박함이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경남 거제 출신으로 서울대 학사, 서울대학교 환경계획학 이학석사, 영국 엑스터(EXETER)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거쳐 국민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가 부회장으로 있는 KOSA는 1988년 발족한 국내 대표적 소프트웨어(SW) 단체로 법(소프트웨어진흥법 제10조)에 따라 설립된 법정단체다. 서 부회장과 조준희 회장을 포함해 100여 명의 임직원이 일하고 있다. 산하에 회원지원본부, 산업정책본부, 혁신성장본부, 글로벌산업본부, 인재개발본부, 경영기획본부 등 6개 본부가 있다. SW기업 실태조사와 통계 작성, SW산업 정책연구, SW기술자 경력관리, 교육훈련, SW사업 대가산정 가이드라인 개발, 회원사 권익보호, 공정거래 지원 등 국내 SW산업 발전과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다. 회원사는 약 1만 5천여개다. 서 부회장 방에 있는 화이트보드에는 여러 글자들이 빼곡히 채워져 있다. 서 부회장이 해야 할 일이다. "우리 직원들이 내 방을 들어왔다 나가면서 한번 보라고 그렸습니다. K-SW와 K-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KOSA가 해야 할 일 입니다." SW 담당 과장을 한 그는 SW에 큰 애정을 갖고 있다. 그가 담당 과장으로 있을때 'SW중심사회 실현' 정책과 세계 처음이라는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법'이 만들어졌다 아래는 서 부회장과 일문일답. 이번 인터뷰에서 서 부회장은 SW시장 파이를 키우는 것과 연구개발(R&D) 확대를 통한 SW기업 기술경쟁력 강화, 인재 양성 등 세 가지를 특히 강조했다. -28년간 중앙부처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며 SW산업과장 등을 역임했다. 중앙부처에서 봤을 때의 KOSA와 현재의 KOSA가 다를 것 같다. 지난 3개월여간 일해보니 어떤가? "직접 일해보니 중앙부처에서 바라보던 KOSA와 많이 다르다. 관료 시절에는 KOSA를 단순히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 정도로 생각했다. 토종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생태계를 보호하고 육성하는데 쏟는 노력을 익히 봐왔다. 그동안 KOSA는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권익을 증진하고 산업 기반을 다지는데 힘써왔다. 덕분에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이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고 본다. 이제 그 역할이 더 확대되고 있다. AI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소프트웨어 산업이 산업 영역을 넘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분야가 됐기 때문이다. KOSA는 디지털 전환과 AI 혁신을 선도하며 국가 간 기술패권 경쟁에서 정부의 든든한 카운터파트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AI 인재양성, 디지털 혁신기술 개발 지원, 글로벌 시장 진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앙부처에서 미처 보지 못한 KOSA의 이런 역동적인 모습을 실제 경험하니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의 미래가 더욱 밝아질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앞으로도 KOSA는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게 KOSA 상근부회장으로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할 생각이다. 현재 세계 11개국에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SW수출 전시회와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데, 우리 SW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더 열심히 돕겠다." -28년 중앙부처 생활 중 가장 보람되거나 기억에 남는 정책을 말해준다면 "많은 정책이 기억에 남지만, 특히 'SW중심사회 실현전략'이 가장 의미 있었던 것 같다. 당시만 해도 소프트웨어는 단순히 하나의 산업 분야로만 인식됐다. 당시 미래부(현과기정통부)에 있으며 소프트웨어가 모든 산업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SW중심사회 실현전략'을 마련했는데, 이는 단순히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공급하는 차원을 넘어, 전 산업과 사회 전반에 소프트웨어를 접목시키자는 획기적인 시도였다. 교육, 제조, 금융, 의료 등 모든 분야에 소프트웨어를 확산시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고 했다. 지금의 디지털전환 시대에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선제적 정책 덕분이라고 자부한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것은 '클라우드컴퓨팅 발전법' 제정과 제1차 기본계획 수립이다. 당시만 해도 클라우드는 생소한 개념이었다. 하지만 미래 디지털 인프라의 핵심이 될 것이라 예측했다. 법 제정을 통해 클라우드 산업 발전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고, 제1차 기본계획을 통해 구체적인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디지털 글로벌화 전략을 수립하고 이행체계를 정립했다. 우리나라의 뛰어난 디지털 역량을 세계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한 청사진도 그렸다.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지금 돌아보면, 이러한 정책들이 현재 우리나라가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고 본다. 특히 AI 시대를 맞아 소프트웨어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공직생활의 정책 공급자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그 수요자인 기업들 입장에서 정부 정책을 적극 뒷받침하고 기업들을 지원하겠다." -KOSA가 여러 사업을 하고 있는데 대표사업 3가지만 말해달라 "첫째, 'SW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정책활동'이다. SW산업 관련 법·제도·정책 개선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규제개혁을 건의하고 있다. 특히 'SW 제값받기' 지원을 위해 SW사업대가 기준을 제시하고, SW기술자 임금 실태조사와 공공SW 수요예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불합리한 SW과업변경 신고센터 운영, SW사업영향평가 가이드 제공 등을 통해 공정한 SW시장 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둘째, '소프트웨어교육센터' 운영이다. 우수 인재 채용을 위한 교육훈련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SW우수인재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임직원과 재직자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SW산업의 인적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창업·성장·해외진출 지원' 사업이다. 초거대 AI추진협의회, SaaS추진협의회 등을 통해 신기술 분야 민간 대응과 성장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외에 세계 11개국에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SW수출 전시회,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등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 여러 사업을 통해 우리 SW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돕고 있다." -SW산업 발전과 SW강국 코리아 발목을 잡는 해묵은 레거시 이슈가 여전하다. 적정대가 지급과 과업변경 등이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SW산업의 고질적인 문제들은 서로 밀접하게 얽혀있다. 단순히 하나의 원인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공공사업의 경우 AI, SaaS로 재편하고 있는데도 관행은 과거 온프레미스 과업모델에서 변화하지 못해 불공정한 거래구조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이는 SW기술자들의 이탈 현상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최근 SW산업에 종사하는 인력 현황을 들여다보니 매우 우려되는 현상이 보이더라. 6년차 이상 중고급 경력자 비중이 절반 이하로 감소한 반면, 3년 미만 초급 경력자 비중은 급격히 늘었다. 이는 두 가지 측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 숙련 인력들이 처우 개선을 위해 타 산업으로 이직하면서 그 자리를 신규 인력이 메운 것이나, 아니면 기업이 인건비 절감을 위해 의도적으로 저임금 신규 인력으로 대체한 거다. 어느 쪽이든 SW산업의 건강한 발전을 저해하는 심각한 문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향의 접근이 필요하다. 첫째, 발주자와 사업자가 과업내용을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를 정착해야 한다. 현재는 발주자의 일방적 지시로 수행되는 경향이 있는데, 정보시스템마스터플랜(ISMP) 결과나 펑션포인트(FP) 규모 등 사업정보를 공개해 사업자가 충분히 이해하고 협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또 과업내용 확정 후에 추가하는 업무는 원칙적으로 통제하되, 불가피한 경우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둘째, 과업변경 시 계약변경을 통한 범위 조정과 추가예산 확보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예비비나 낙찰차액을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추가 예산 확보 절차를 간소화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지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합리적인 대가지급 기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SW사업 대가, 과업관리, 인력이탈 문제는 서로 연결된 고리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으면 공공SW사업 공급 역량은 계속 약화할 수밖에 없다. 협회는 이러한 구조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 -SW 분야도 인력 부족과 인력 미스매칭이 심각하다 "SW인력 문제도 수급 불균형을 넘어 산업 전반의 구조적 문제와 맞물려 있다. 기준에 맞는 적정대가를 지급받지 못하는 기업들은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이는 결국 사업 품질 저하와 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 특히 과업 범위가 모호하고 잦은 변경이 발생하는 현재의 사업 구조는 SW기업들의 비용 관리와 인력 운영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사업 수행 시 과업이 10% 이상 증가하는데, 이는 단순히 추가 비용 문제를 넘어 SW 인력의 근로환경과 직결, 인력 관리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적정대가를 받지 못하는 구적적 문제에 따른 열악한 처우는 숙련 인력의 이탈을 촉발하고, 이로 인한 공백은 남은 인력에게 과도한 업무 부담을 줘 전체 프로젝트의 효율성을 저해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과업변경에 따른 예산조정 등 종합적 대책 마련을 통해 인력 처우 개선에 힘써야 한다. 신입직원 교육에 많은 역량을 투입하기 어려운 기업들에 대한 지원도 중요하다. KOSA는 현장과 정책의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허리 역할을 위해 자체 SW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형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이다. 커리큘럼 개발 단계부터 기업이 참여한다. 실무 중심 교육이 가능하다. 입사 후에도 지속적인 재교육을 통해 개인의 커리어 생애주기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지원한다. 글로벌 IT 산업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최신 기술 트렌드를 반영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구글, AWS, 엔비디아, 인텔, 네이버, 카카오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협력해 AI,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 분석 등 최신 기술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교육생들이 변화하는 시장에 유연히 대응할 수 있게 실전 역량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SW 분야도 스타트업 육성이 필요한데... "SW분야의 스타트업 육성은 우리 산업의 미래 경쟁력과 직결된 중요한 과제다. 최근 조사 결과를 보면 글로벌 상위 100개 유니콘 기업 중 미국이 57개, 중국이 14개인 반면 한국은 단 1개에 그쳤다. 우리의 현주소를 잘 보여주는 지표다. 국가 혁신과 신산업 육성, 고용 확대를 위해서는 유니콘 기업을 만들기 위한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해외 주요 유니콘들이 AI, 클라우드 등 원천 기술 분야에 집중된 반면, 우리나라는 여전히 온라인 상거래, 가상화폐, 패션 등에 편중돼 있다. 세계적으로 출산율 저하와 인구감소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AI는 산업 생산성 강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핵심 기술이다. AI중심의 산업재편을 이뤄내야 한다. KOSA는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크게 세 가지 방향의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첫째, 핵심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에 대한 R&D 투자를 확대해 로컬 시장에서 시작해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둘째,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력을 촉진하겠다. 대기업 인프라와 스타트업의 혁신성을 결합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 셋째, K-AI 기업들이 국내에서 레퍼런스를 구축하고 글로벌화를 이룰 수 있게 지원하겠다. 이에맞춰 KOSA는 내년을 전 산업의 AI 내재화 원년으로 삼아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고, AI 및 뉴테크 기업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변화를 주도할 예정이다. 또한 공공부문의 스타트업 참여 기회도 확대해야 한다.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이 공공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게 진입장벽을 낮추고, 실증사업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들은 안정적인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공공부문은 혁신적인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을 것이다. KOSA는 앞으로도 SW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특히 AI와 신기술 분야 유니콘 육성에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 ◆ 서성일 KOSA 부회장은... *학력 ▲서울대학교 지리학 학사 ▲서울대학교 환경계획학 이학석사 ▲영국 엑스터(EXETER)대학 경영학 석사 ▲국민대학교 경제학 박사 *주요경력 ▲제40회 행정고시(1996년) ▲정보통신부 정책총괄과, 통신정책기획과, 혁신기획담당관 등 사무관·서기관(1997년 4월~2008년 2월) ▲지식경제부 미래기획위원회 파견, 정보통신산업과장(2008년 2월~2013년 3월) ▲미래창조과학부 SW진흥과장, SW융합과장, 정보통신정책과장(2013년 3월 ~2017년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비서실장, 미래인재정책과장, 정보통신산업정책과장(2017년 7월~2021년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 원장(2021년 9월~2024년 5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상근부회장(2024년 7월~현재)

2024.11.26 10:16방은주

"네이버 플러스멤버십 구독해 넷플릭스 공짜로 보세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들은 26일부터 넷플릭스의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넷플릭스와 네이버의 협업을 통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추가 비용 없이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와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이용권은 1080p(풀HD) 화질, 동시 접속 2인, 모바일 게임 무제한 및 콘텐츠 저장 등을 일부 광고와 함께 시청 가능하며, 넷플릭스의 다양한 상위 요금제로 업그레이드 이용도 가능하다. 넷플릭스는 오는 29일 서현진, 공유 주연의 미스터리 멜로 시리즈 '트렁크', 2025년 한국 데이팅 리얼리티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는 '솔로지옥 시즌4' 등 다양한 장르의 신규 콘텐츠와 함께 넷플릭스 역대 최고 인기작인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처럼 영화, 시리즈 등 풍성한 콘텐츠뿐만 아니라 모바일 게임과 스포츠 중계 등 다채로운 영역에서 오직 넷플릭스에서만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프로복싱 등 라이브 중계도 확대하며 라이브러리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넷플릭스는 올해 3분기 전 세계에서 약 507만 명의 가입자를 추가 확보했으며 접근성 높은 가격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광고형 요금제는 전 분기 대비 35%의 증가를 기록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넷플릭스 광고형 멤버십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7천만명에 달한다.

2024.11.26 09:47최지연

"구글·네이버 비켜"…이스트에이드, '줌' 新 기능 앞세워 포털 경쟁력 '업'

이스트에이드가 포털 '줌(ZUM)'의 새로운 서비스를 앞세워 검색 시장 강자인 구글, 네이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스트에이드는 '줌'에 '인공지능(AI) 1초 요약'을 선보이며 국내 포털 시장에 새로운 검색 패러다임을 제안한다고 26일 밝혔다. AI 1초 요약은 국내 최초의 포털 내 AI 검색 요약 기능으로, 사용자의 관심사와 검색 패턴을 분석해 주제별로 최적화된 요약 결과를 제공한다. 이 때문에 사용자는 여러 링크를 클릭할 필요 없이 해당 서비스를 통해 핵심 정보만 답변 형태로 받아볼 수 있게 된다. 이스트에이드는 발 빠른 AI 기능 탑재로 국내 포털 시장 내 줌의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AI 1초 요약과 유사한 기능은 구글의 AI 오버뷰와 네이버의 AI 브리핑이 있지만 국내 출시가 지연되고 있는 만큼, 줌이 그 공백을 메우며 시장 내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AI 1초 요약의 경쟁력은 신뢰성을 확보한 핵심 정보를 답변 형식으로 1초만에 제공한다는 것이다. AI 1초 요약은 자체 개발한 검색 엔진의 데이터 분석과 머신러닝 기술로 뉴스, 블로그, 커뮤니티 등에서 실시간으로 수집한 최신 정보를 요약한다. 이에 더해 신뢰할 수 있는 출처의 정보만 선별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가짜 뉴스 판독 기술'도 활용했다. 검색 결과는 키워드 중심의 광고와 링크 페이지를 보여주는 경쟁사와 달리, 필요한 정보를 바로 읽어볼 수 있도록 검색 정보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제공한다. 현재 AI 1초 요약은 일부 키워드에 시범 적용되기 시작했다. 또 서비스 안정화와 사용성 검증을 거쳐 점차 적용 범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스트에이드는 AI 1초 요약의 품질을 유지하고 줌 이용자의 무료 이용을 위해 다양한 대형 언어모델(LLM)을 최적화해 자사 검색 엔진에 결합했다.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는 쇼핑, 여행, 금융 등 실생활에 유용한 주제별 AI 검색 서비스를 줌에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또 생활밀착형 AI 검색 기능을 강화해 필수적인 AI 포털로 줌을 키우면서 이스트에이드의 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김남현 이스트에이드 대표는 "AI 검색 요약 기능을 국내 포털 최초로 줌이 도입해 검색 과정의 불편함을 줄임과 동시에 신뢰성 높은 정보를 빠르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포털 줌에 AI를 접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AI 기반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며 자사가 AI 디자인(AI Design)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1.26 09:39장유미

NIPA 주관 '2024 한-베트남 디지털 포럼' 성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베트남 정보통신부가 공동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원장 허성욱)이 주관한 '2024 한-베트남 디지털 포럼'이 지난 22일 현지(롯데호텔 하노이)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포럼에는 허성욱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을 비롯해, 판 땀 베트남 정보통신부 차관, 다뚝 모하마드 파우지 빈 엠디 이사(Datuk Moham-mad Fauzi bin Md Isa) 말레이시아 통신멀티미디어위원회(MCMC) 부위원장, 장호승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 총영사, 부 꾸옥 후이(Vu Quoc Huy) 베트남 국가혁신센터장, 응우옌 후 투(Nguyen Huu Tu) 베트남 국립 의과대학 총장 등이 참석했다. 포럼 주제는 'KR-VN, the Companions toward AI Era'로 양국이 AI(인공지능) 기술과 디지털 혁신을 통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에서는 LG AI 연구원의 이홍락 CSAI(Chief Scientist of AI)와 네이버 AI 하정우 센터장이 '포용적 AI'의 가치를 강조하며 산업과 일상 속 AI의 활용 사례를 발표했고, 베트남에서는 공공안전부가 '베트남 국가 데이터 센터'에 관해, 정보통신부와 국가혁신센터가 각각 '베트남 AI 정책과 현황' 및'AI 스타트업 생태계'를 주제로 베트남 AI 기술 발전을 위한 정책적 지원과 생태계 조성을 제안했다. 이번 포럼은 한국과 베트남에서 총 389개 기업‧기관‧대학 754명이 참여, 양국의 디지털 협력에 대한 큰 관심을 증명했다. 비즈니스 상담 225건(3.6억 달러 규모)과 디지털 헬스·AI 반도체·메타버스 분야에서 23건의 MOU(양해각서)가 체결되는 등 기업 간 협력을 넘어 양국 경제와 기술 협력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NIPA는 밝혔다. 양국 VIP 100명이 참석한 네트워킹 리셉션에서는 IT 산업계, 학계, 연구소 및 정부 기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AI 디지털 기술 분야의 새로운 기회를 논의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같은 주에 열린 베트남 국제 디지털 주간과 연계해 개최됐는데, 허성욱 원장은 응우옌 만 훙(Nguyen Manh Hung) 베트남 정보통신부 장관과의 양자 회담에서 AI를 포함한 디지털 사업 협력 촉진을 위한 상호 이해와 신뢰를 강화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판 땀 차관은 “한국은 디지털 기술을 선도하는 국가이자 베트남의 중요 파트너로, 양국은 많은 공통점과 협력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고, 허성욱 원장은 “이번 포럼이 양국 간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협력의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며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2024.11.25 20:18방은주

"구글, 20년간 韓 법인세 19.3조원 냈어야"

구글이 지난 20년간 한국에 실제로 내야 할 법인세 규모가 최대 19조3천억원에 달할 것이란 학계의 분석이 나왔다. 실제 예상 매출을 고려한 추정치인데, 실제 매출 대비 한국에 납부하는 세금이 30분의 1에서 70분의 1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다시 제기될 전망이다. 전성민 가천대 교수는 25일 국회서 열린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조세회피 관리방안'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아 “지난해 구글코리아의 매출은 최대 12조1천350억원, 납부해야 할 법인세는 5천18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구글코리아의 감사보고서 기준 지난해 매출은 3천635억원, 법인세는 155억원이다. 구글이 직접 발간한 경제효과보고서 '알파베타'와 회사가 공개한 감사보고서 등을 바탕으로 ▲IT 산업 성장률 ▲국내 경제 성장률 ▲구글코리아 영업수익 성장률 등의 시나리오에 따라 계산한 추정치다. 이에 더해 구글코리아가 발간한 '구글과 대한민국' 보고서에서 경제적 가치에 대한 배수를 매출 추정치에 추산하면 지난 20년간 거둔 국내 매출은 최대 242조7천억원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국내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가 매출 대비 납부한 법인세 비율을 계산해보면 구글코리아는 지난 20년 동안 최대 19조3천200억원의 법인세를 냈어야 한다는 뜻이다. 같은 방식으로 넷플릭스코리아, 페이스북코리아에 대한 매출액과 법인세 추정치도 내놨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국내서 감사보고서 기준으로 8천233억원의 매출과 36억원의 법인세를 기록했는데, 최대 매출 2조533억원이며 납부해야 할 법인세는 87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넷플릭스는 세무조사 이후 약 800억원의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는 정부의 결정에 현재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최대 1조1천93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돼 509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해야 하는 것으로 계산됐으나 지난해 감사보고서 기준 매출액은 651억원, 법인세 납부는 51억원에 그쳤다. 전 교수는 “각 법인의 2023년 보고 수치는 추정치에 비해 수십배 가량 과소 보고된 것으로추정된다”며 “구글코리아와 넷플릭스코리아는 연간 매출 추정치 최대치 기준으로는 대기업으로 규정하는 자산총액 연간 2조원 이상인 상장회사로 간주해도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2024.11.25 19:03박수형

과기정통부, 2024 전자문서 산업인의 날 개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조성에 힘쓰는 전자문서 관련 기업을 포상했다. 과기정통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이하 인터넷진흥원)과 한국디지털문서플랫폼협회(이하 플랫폼협회)와 '2024 전자문서 산업인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2024 전자문서 산업인의 날은 전자문서 관련 산·학·연 및 국민과의 소통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행사에서는 전자문서 산업 발전 및 활용 확산에 기여한 단체·유공자를 포상하고, 이어지는 컨퍼런스를 통해 전자문서 최신 우수 선도 사례 및 최신 동향을 공유했다. 이날 수여된 표창은 총 14점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에는 ▲KB신용정보 ▲국토피도 ▲오후두시랩 ▲레디포스트 등이 수상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 표창은 전자계약 플랫폼 개발을 통해 원거리 거래의 디지털 생태계를 확장한 모두싸인 등이 수상했다. 한국디지털문서플랫폼협회 협회장 표창은 지방자치정책연구원 등이 수상했다. 선도사례 발표에서는 모두싸인의 '디지털 전환의 시작, 산업 전반에 확산되는 전자계약 서비스', 네이버의 '전자문서 편의성 제고를 위한 개선 사례', KB신용정보의 '종이문서 폐기를 통한 전자문서 확산 사례', 오후두시랩의 '공공기관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공인전자문서의 탄소저감량 활용' 등 전자문서 전환 서비스의 우수사례를 전파했다. 과기정통부 엄열 정보통신정책관은 "우리 경제와 사회가 디지털기술을 바탕으로 새로 재편되는 디지털 심화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지금 전자문서는 단순히 종이를 대체하는 기술을 넘어, 디지털 경제와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핵심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리 전자문서 산업이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 나갈 수 있도록 계속적인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11.25 18:30남혁우

몽고DB, MS 이그나이트 2024 공개 AI신기술 3종 추가

마이크로소프트가 이그나이트 2024에서 선보인 신기술을 몽고DB(MongoDB)에 도입한다. 몽고DB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통해 AI 기반 신규 기능을 세 가지를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통해 양사 공동 고객은 검색 증강 생성(RAG) 기반 앱 구축 시 몽고DB 아틀라스를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AI 파운드리의 벡터 저장소로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아틀라스의 벡터 기능과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및 애저 오픈AI의 생성형 AI 툴과 서비스를 함께 사용 가능하다. 몽고DB 아틀라스용 마이크로소프트 패브릭에서 오픈 미러링 기능을 제공해, 기업이 운영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를 준실시간(near real-time)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애저 아크 기반 쿠버네티스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애저 마켓플레이스에 몽고DB 엔터프라이즈 어드밴스드(이하 몽고DB EA)를 출시하고 온프레미스, 멀티클라우드 및 엣지 환경에서 쿠버네티스를 실행하는 기업의 몽고DB 도입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은 애저 AI 파운드리를 통해 액세스할 수 있는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이용해 고급 LLM과 결합된 자체 데이터로 RAG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 몽고DB 아틀라스와 애저 오픈AI 서비스의 새로운 통합을 통해 아틀라스에 저장된 엔터프라이즈 데이터를 불러와 자체 컨텍스트를 기반으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보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최신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및 컨텍스트에 기반한 맞춤형 챗봇, 코파일럿, 사내 애플리케이션 및 고객용 포털을 쉽게 구축할 수 있다. 개발자는 추가 코딩이나 파이프라인 구축 없이도 아틀라스를 고급 LLM을 위한 벡터 데이터 저장소로 추가하고, 애저 AI 파운드리의 '챗 플레이그라운드' 기능을 사용해 애플리케이션 생산 전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와 원하는 LLM을 빠르게 테스트해볼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패브릭은 기업이 AI 기반 분석 플랫폼에서 자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를 수집하도록 지원한다. 이제 몽고DB 아틀라스용 마이크로소프트 패브릭에서 준실시간 연결을 위한 새로운 오픈 미러링 기능을 통해 아틀라스 및 마이크로소프트 원레이크(OneLake) 간 데이터 동기화를 비롯해 준실시간 분석, AI 기반 예측,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보고서 생성 등이 가능하다. 또한 아틀라스에서 원레이크로 데이터를 유지 및 복제하거나 한 가지 데이터 플랫폼을 선택할 필요 없이 양사 제품을 모두 매끄럽게 활용할 수 있다. 애저 아크 기반 쿠버네티스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애저 마켓플레이스에 몽고DB EA 출시로 기업은 다양한 환경에서 더욱 유연하게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 몽고DB EA가 제공하는 엔터프라이즈 쿠버네티스 오퍼레이터는 여러 쿠버네티스 클러스터에 레플리카 세트, 클러스터 샤딩, 옵스매니저(Ops Manager) 툴을 구축하고 핵심 워크로드에 대한 가용성과 회복탄력성, 확장성을 높인다. 애저 아크는 애저, 온프레미스 및 타사 클라우드를 비롯한 다양한 환경에서 해당 쿠버네티스 클러스터에 대한 효과적인 중앙 관리를 제공해, 고객은 강력한 데이터 계층의 회복탄력성을 누리며 강력하고 분산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 몽고DB 앨런 차브라 월드와이드 파트너 부문 수석 부사장은 "몽고DB의 여러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해결하고자 데이터 분석 및 인사이트 도출을 위한 툴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제 몽고DB 아틀라스와 애저 AI 파운드리의 통합을 통해 고객은 몽고DB에 저장된 자체 데이터로 차세대 AI 애플리케이션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패브릭의 오픈 미러링을 활용한 아틀라스와 원레이크 간의 데이터 동기화 및 효율적인 데이터 분석도 가능해졌다"며 "마이크로소프트와 몽고DB의 강점이 통합된 이번 협력으로 개발자가 더 나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25 18:17남혁우

KISTI, LG유플러스 평촌에 '국가데이터교환노드' 인프라 구축

국가데이터교환노드(NDeX) 2차 인프라 구축 사업이 완료됐다. 해외연구망 연결 등 본 서비스는 오는 2026년이 목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하 KISTI)은 최근 안양 LG유플러스 평촌메가센터에서 국가데이터교환노드(NDeX) 수도권 거점노드 인프라를 구축하고, ㈜LG유플러스와 업무협약 및 오프닝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KISTI 과학기술연구망센터는 국가데이터교환노드 구축 및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23년 부산광역권 거점노드 구축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 거점노드인 수도권 거점노드를 구축했다. 최종 NDeX 3차는 오는 2025년까지 대전에 구축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1단계 인프라 구축 사업이 오는 2025년까지, 2단계 서비스 플랫폼 개발 등이 2025~2026년 진행된다. 부산 거점노드는 2025년까지 민간 영역(클라우드 업체 등)과 추가작업 및 시범 운영을 거쳐 본격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수도권 노드는 네이버 등 클라우드 업체와 추가 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양자간 협약에 따르면 KISTI의 국가데이터교환노드 사업의 인프라 구축 및 운영과 AI분야 협력 증진에 대한 상호 협력이 핵심이다. 세부 협력 분야로 ▲NDeX 수도권 거점노드 구축·운영을 위한 공간확보(상면) 및 초고성능 네트워크 인프라 협력 ▲NDeX 노드를 통한 국내외 민간 클라우드사업자와의 연결 협력 ▲AI인프라 및 AI플랫폼 솔루션 및 구축운영 협력 ▲IDC설계/구축/운영 수요 발생시 협력 ▷기타 관심 사항에 대한 상호 협력 등이다. KISTI는 국가데이터교환노드 사업을 통해 상용망과 연구망이 모두 참여하는 데이터 공유 및 전송 환경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민·관의 다양한 주체가 서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데이터 활용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구축을 진행 중인 3개 광역권 거점노드가 최종 마무리 되면 △국가과학기술연구망과 초고성능컴퓨팅 공동활용 네트워크 △민간 클라우드 네트워크 △글로벌 과학연구데이터 허브 등의 데이터 네트워크 직접 연동으로 대용량 공공‧연구 데이터의 안전한 고속 전송 및 처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혁로 KISTI 과학기술디지털융합본부장은 “지난해 부산에 구축된 시범 거점노드와 이번에 새롭게 구축된 수도권 거점노드를 기반으로 국내외 대규모 데이터 공급자 및 수요자 네트워크들을 연결해 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국내외 연동망 구축과 민간 클라우드 연계를 위한 LG유플러스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11.25 17:35박희범

브라운, 전기 면도기 '시리즈9 프로 플러스 3 in 1 에디션' 출시

한국P&G의 독일 소형 가전 브랜드 브라운은 면도 전·중·후 과정을 관리할 수 있는 전기 면도기 '시리즈9 프로 플러스 3 in 1 에디션'을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신제품은 하나의 기기로 세안, 면도, 피부 관리를 한 번에 돕는 3-in-1 전기 면도기다. 본체와 클렌진용 액세서리가 구성품으로 포함됐다. 본체인 시리즈9 프로 플러스는 4단계 멀티 커팅으로 뛰어난 절삭력과 부드러운 면도 경험을 제공한다. 4단계 멀티 커팅 요소 중 하나인 '울트라 씬 옵티포일'은 피부에 최대 -0.01mm까지 초밀착해 피부 속 수염을 절삭한다. 프로 블레이드는 피부에 누워있어 절삭하기 까다로운 수염을 세워 면도한다. 프로 컴포트 헤드는 본체에 장착해 사용하는 부품이다. 면도 전 약 400개의 촘촘한 실리콘 강모가 빈틈없이 세안을 도와준다. 실리콘 팁이 피부 위에서 미세하게 진동해 숨은 수염을 피부 위로 끌어올려 더 깔끔하게 절삭되는 면도 환경을 만들어 준다. 피부 관리용 액세서리 프로 케어 헤드는 브라운만의 '스킨 인퓨전 기술'이 탑재됐다. 분당 1만 번 미세 진동으로 보습제를 피부 깊숙이 흡수시켜 면도 후 건조하고 예민해진 피부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 브라운 '시리즈9 프로 플러스 3 in 1 에디션'은 이날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에 먼저 출시된다. 프로모션 페이지에서 신제품을 구매하면 신세계 상품권과 세정액 6개입을 증정하는 등 이벤트가 마련됐다.

2024.11.25 17:22신영빈

네이버-넷플릭스 맞손...구독자 지키고 모으는 데 '윈윈'

네이버가 곧 자사 멤버십 서비스 구독자 대상으로 넷플릭스 이용권을 제공해 업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번 제휴로 네이버와 넷플릭스 모두 이용자 추가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26일부터 네이버 멤버십 '네이버플러스'의 디지털 콘텐츠 혜택으로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이용권(월 5천500원)이 포함된다.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이용권은 풀 HD, 동시 접속 2인, 모바일 게임 무제한, 콘텐츠 저장 등 스탠다드 요금제와 품질은 같으면서 콘텐츠 시청 시 일부 광고를 시청하는 상품이다. 이번 제휴에 따라 월 4천900원 구독료를 지불한 네이버플러스 구독자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게 됐다. 넷플릭스 이용권이 추가되는 대신, 시리즈온 영화 무제한 이용권은 종료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제휴에 대해 "이용자가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신규 이용자 유입을 확대하고자 한다"며 "(여러 콘텐츠 기업 중)넷플릭스가 경쟁력 있는 기업이라고 생각해 제휴를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 서비스는 이용자가 구독 요금제에 관심을 갖도록 만드는 요소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최근 구독자 1천400만명을 돌파한 쿠팡 와우 멤버십의 경우, 이용자 유치에 쿠팡플레이가 큰 힘을 싣고 있다. 쿠팡 와우 멤버십은 구독자를 대상으로 쿠팡플레이 무료 시청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 와우 멤버십의 구독자 증가는 쿠팡플레이가 스포츠 콘텐츠로 남성 이용자의 유입을 이끌어낸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성장이 지체된 넷플릭스의 입장에서도 이번 제휴에 거는 기대가 크다. 25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0월 넷플릭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천190만9천839명이다. 지난 1월(1천281만9천483명)보다 약 7% 감소했다. 한 언론학 연구원은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가 국내에서 많은 호응을 얻지는 못했고, 앤데믹 후 미디어 소비가 많이 줄어들며 넷플릭스도 신규 이용자를 확보할 창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넷플릭스는 네이버와의 제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이번 협업으로 네이버 멤버십 회원과 콘텐츠 접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향후 더 다양한 멤버십 혜택을 추가할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 또 다른 분야 혹은 다른 기업과의 제휴를 추진 중"이라며 "내년 중 하나씩 서서히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25 16:40조수민

엑셈, 24회 공공솔루션 마켓 참여···"공공 시장 공략 가속"

IT 통합 성능관리 전문기업 엑셈(대표 조종암, 고평석)은 22일 열린 '제24회 공공 솔루션 마켓'에 참여해 전국의 다양한 공공기관 고객들에게 엑셈원과 빅데이터 사업 성과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고 밝혔다. 이날 류길현 엑셈 전무는 '진정한 옵저버빌리티(Observability)와 XAI(eXplainable AI)가 가능한 지능형 통합 관제 플랫폼'이라는 주제로 세션 발표도 했다. 류 전무는 최근 대부분의 IT 환경이 온프레미스(On-Premise)와 클라우드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환경으로 변화했기 때문에 모니터링 패러다임도 변화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자사의 풀스택(Full-stack) 통합 모니터링 솔루션 '엑셈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류 전무는 엑셈원은 인프라, 쿠버네티스(K8s),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베이스, 로그 등 다양한 하이브리드 환경의 완벽한 가시성을 확보하고 종합적인 데이터 분석과 장애 근본 원인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함으로써 진정한 풀스택 옵저버빌리티를 실현한다고 설명했다. 또 류 전무는 2026년부터 모든 공공기관에 의무 적용되는 '범정부 정보시스템 예방점검체계(안) 및 표준운영절차(안)'에서 각 시스템 영역별 CPU/메모리/디스크 상태의 '일상 점검'과 '장애 예방' 체계를 제시하고 있다면서 '엑셈원'은 정부가 제시한 수많은 일상 점검 항목들을 자동으로 점검해 보고서까지 자동으로 제공, 공공기관의 운영 리소스 부담을 최소화한다고 밝혔다. B이에 더해 엑셈원은 내년 1분기까지 머신러닝(ML) 기반 AI 이상 탐지 및 분석 엔진과 AI 챗봇을 탑재해 XAI를 구현해 공공기관의 '장애 예방' 업무에 투입해야 하는 시간과 노력을 크게 절감할 예정라고 강조했다. 행사장에 마련된 엑셈 부스에서는 '엑셈원' 데모 시연과 함께 지난 11월 1일 공개된 '서울 데이터 허브'도 소개됐다. '서울 데이터 허브'는 엑셈이 '서울시 빅데이터 플랫폼 3단계 구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구축한 대시민 서비스다. '서울 데이터 허브'에서는 서울시가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를 일상 언어로 쉽게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는 'AI 챗봇' 기능과 주제별 통계 데이터를 그래프나 차트 형태의 직관적인 인포그래픽으로 시각화한 '주제 분석 시각화'가 공공기관 담당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서울시의 AI 챗봇 서비스는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검색 증강 생성) 기술을 적용해 생성형 AI의 대표적 부작용인 환각 현상(hallucination)을 대폭 감소시키고 검색 결과의 정확도를 높였다. 엑셈은 서울시 사례를 다른 지자체들에 소개하면서 서울시와 유사한 AI 및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적극 제안하고 있다. 고평석 엑셈 대표는 “엑셈원은 핵심 정부부처, 금융기관, 광역지자체, 협회 등 다양한 공공 고객이 채택하고 있다”라며 “서울시 AI 챗봇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성과로 네이버 클라우드와 '서비스 파트너' 계약 체결까지 성사된 만큼 공공 부문 AI 및 빅데이터 사업 수주에도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1.25 14:57방은주

엠게임 '귀혼M', 구글·애플·원스토어 3대 마켓 인기 1위

엠게임(대표 권이형)은 자체 개발한 2D 횡스크롤 무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귀혼M'이 구글·애플·원스토어 3대 마켓에서 인기 게임 1위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1일 정식 출시된 '귀혼M'은 출시 다음날 원스토어 인기 게임 1위에 올랐다. 이어 23일 오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인기 게임 1위에 등극하며 3대 마켓 인기 순위를 모두 석권했다. '귀혼M'은 인기 IP(지식재산권) '귀혼'의 DNA를 물려받은 모바일 게임으로, 탄탄한 시나리오와 화려한 무공 및 귀여운 캐릭터가 특징이다. 앞서 사전예약에는 200만 유저가 몰리며 클래식 IP에 대한 위력을 알렸다는 평가다. 2D 도트 그래픽을 그대로 살린 레트로한 게임 감성과 요괴라는 소재의 독특함, 무협이 주는 동양적인 판타지를 그대로 재현해 유저들의 높은 호응을 받고 있으며, PC 버전에는 없는 던전, 결투장 같은 여러 전투 요소에 강령, 대장간 등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돼 MMORPG 장르다운 재미가 더해졌다는 평가다. 각기 다른 특성과 능력을 가진 요괴들의 배경과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는 도감이 특히 인기가 높다. '귀혼M' 공식 라운지에서는 “PC 귀혼의 오랜 유저다. 모바일로 만날 수 있어 너무 반갑다”, “PC 버전을 그대로 옮겨 놓은 느낌에 추억이 새록새록하다”, “도감을 완성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추억 여행하는 느낌이다”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귀혼M' 총괄 조광철 본부장은 “유저분들의 높은 참여와 관심으로 구글, 애플, 원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모두 석권할 수 있었다”라며 “출시 이후 서버 안정화와 유저의 콘텐츠 소비 속도 등 플레이 성향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최대한 안정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11.25 14:55이도원

콘진원, 2024 KOCCA 콘텐츠 스타트업 데모데이 개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직무대행 유현석, 콘진원)은 올 한해 콘텐츠 스타트업 지원사업의 우수 지원 성과를 발표하는 '2024 KOCCA 콘텐츠 스타트업 데모데이(데모데이)'를 지난 22일 서울 중구 CKL 스테이지에서 개최했다. 데모데이는 콘진원의 콘텐츠 스타트업 지원사업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우수 예비창업자 및 스타트업을 소개하고자 마련된 행사로 ▲IR 피칭 ▲우수기업 시상식 ▲지원사업 대표 성과전시 ▲네트워킹 교류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콘텐츠 스타트업과 투자사, 창업보육기관, 대‧중견기업 등 산업관계자 180여명이 참석해 유망 콘텐츠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유치 등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했다. 총상금 1억 7천만원 규모로 진행된 IR 피칭에는 콘텐츠 스타트업 지원사업에 선정된 160개 예비창업자 및 스타트업 중 창업보육기관과 액셀러레이터의 자체 데모데이와 별도 서면·발표평가를 통해 선발된 우수 스타트업 14개사가 참여했다. 참가팀의 혁신성과 시장 가능성을 평가한 결과 ▲벌스워크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상은 ▲오드아이(전문가를 위한 AI 기반 오디오 콘텐츠 제작 솔루션), ▲크리에이티브멋(콘텐츠 솔루션 에이전시),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장애 아티스트를 위한 전문 기획사), 우수상은 ▲네모즈랩(글로벌 플랫폼 앨범 제작사), ▲인쇼츠(디지털 간접광고 AI 슈퍼스케일러), ▲투니모션(웹툰 기반 숏폼 애니메이션 제작사), 장려상은 ▲사이다경제(경제 유튜브 콘텐츠), ▲슈퍼래빗게임즈(글로벌 캐쥬얼 RPG 게임), ▲엠제트엠씨아이엔씨코리아(K-Pop 전문 프로덕션&퍼블리싱 기업), ▲트라이펄게임즈(PC·콘솔 게임 V.E.D.A)가 수상했다. 이와 함께 ▲다크사이더(차세대 컴뱃 레이싱 게임), ▲마스킷(모바일 티켓 플랫폼), ▲인피니트몽키즈(C2B 방식의 원시 데이터 마켓 플레이스) 3개 팀이 아이디어사업화지원 우수 피칭상을 수상했다. 이번 데모데이 ▲우수 성과전시에서는 '크리에이티브멋'의 5G 홀로그램 포토월, 네모즈랩의 스마트 앨범(네모즈) 등 피칭기업의 우수 성과를 선보였다. ▲네트워킹 교류회에서는 콘텐츠 스타트업과 전문 투자자, 액셀러레이터, 대·중견기업 120여 개사와의 비즈니스 확장 기회를 모색했다. 콘진원은 올해를 민간 중심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의 원년으로 삼고 우수한 K-콘텐츠 스타트업의 발굴 및 성장을 위해 적극 지원했다. ▲아이디어 사업화 지원 ▲액셀러레이터 연계 지원 ▲선도기업 연계 동반성장 지원 ▲투자 연계 창업 도약 프로그램 등 160여 개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단계별 맞춤형 지원, 투자 연계 지원, 선도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했다. 콘진원 유현석 원장직무대행은 “올해 콘텐츠 스타트업 지원사업은 민간 파트너사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창업지원 전문성을 강화하고 민간 투자 기회를 확대하고자 했다”라며,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라 불리는 악조건 속에서도 계속해서 투자유치 기회를 만들고 콘텐츠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지속가능한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2024.11.25 14:22김한준

네오위즈 인텔라X, 웹3 게임 에오스 골드 글로벌 공개테스트 시작

네오위즈(공동대표 김승철, 배태근)의 웹3 게임 플랫폼 인텔라X가 웹3 게임 에오스 골드의 글로벌 공개 테스트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에오스 골드는 블루포션게임즈가 개발한 에오스 레드의 웹3 버전이다. 이번 공개 테스트는 네오위즈가 지난 2022년 8월 블루포션게임즈와 체결한 모바일 MMORPG 에오스 레드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의 일환으로 새롭게 공개한 에오스 골드의 인텔라X 온보딩을 위한 사전 활동으로 마련됐다. 에오스 골드는 대규모 PVP 전투가 펼쳐지는 MMORPG로 던전 탐험 및 사냥, 캐릭터 성장을 통한 길드 체험 등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전쟁 후 살아남은 아르카나들이 신들이 남긴 땅 프리가르드 대륙에서 영토 차지를 위해 벌어지는 치열한 내전을 담았다. 이번 테스트는 오는 12월 9일까지 2주간 구글 플레이스토어 다운로드 및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APK 설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모바일 MMORPG의 화려한 전투는 물론, 모바일 게임 계정과 웹 게임 계정(지갑 주소)을 연동해 웹3 콘텐츠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인텔라X는 공개 테스트 보상으로 총 3만3천 달러 상당 USDC를 마련했다. 이는 공성전 승리, 높은 전투력 달성 등 게임 내 성과에 따른 보상 지급에 사용된다. 활발한 게임 플레이를 위해 영웅, 전설 무기, 펫 등 다양한 상품과 캐릭터 고속 성장 등도 지원한다. 이외에도 웹3 게이밍 길드 '일드길드게임즈(Yield Guild Games)' 등과 협업해 다양한 블록체인 길드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준비 중에 있다. 고성진 인텔라 X CEO는 “웹2·웹3 시장에서 쌓아온 인텔라 X의 노하우와 네오위즈의 퍼블리싱 경험을 바탕으로 웹2 개발사의 체계적인 웹3 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며 “에오스 골드 역시 기술 및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웹3 게임 시장 내 게임의 영향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25 13:44김한준

'소버린 AI' 어떻게 봐야 할까…"담론 기반 현실적 전략 필요"

인공지능(AI)을 국가 주권과 연결짓는 '소버린 AI' 개념이 글로벌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캐나다, 프랑스 등을 비롯한 국가들이 데이터 주권과 독자적인 AI 기술 확보를 위해 소버린 AI를 실천하고 있는 와중에 각국 빅테크도 이에 가세한 상황이다. '소버린 AI'에 대한 정의와 접근 방식 차이가 여전히 존재한다. 일부는 소버린 AI를 국가 주권의 연장선에서 바라보면서 독립적인 AI 플랫폼과 서비스 구축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기술의 글로벌 특성을 고려할 때 소버린 AI가 국가 전략으로 삼기엔 적절하지 못한 개념이라는 의견도 공존하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포티투마루와 공동으로 '소버린 AI, 반드시 필요한가'를 주제로 좌담회를 최근 개최했다. 좌담회에서는 소버린 AI의 정의와 필요성, 국가와 기업의 역할, 현실적인 전략 수립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번 좌담회에는 김상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김형철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소장, 오혜연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이승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국장,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이 참석했다. 사회는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가 맡았다. "소버린 AI, 단 하나의 개념 세우기 아냐…담론 중심 접근 필요" 김동환 대표(이하 사회): 소버린 AI 정의부터 짚고 넘어가면 좋겠다. 현재 소버린 AI에 대한 개념이 분야별 또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소버린 AI를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 다양한 관점에서 얘기를 나눠보고 싶다. 김상배 교수: 소버린 AI는 국제정치와 외교적 맥락에서 발생하는 복합적 담론이다. 이를 명확히 정의하거나 번역하는 것은 어렵다. '주권 AI'나 '자주적 AI'와 같은 번역 시도가 있었지만 기존 국가 주권 개념으로는 소버린 AI의 복합성을 설명하기 부족하다. 이는 글로벌화로 인해 주권의 개념이 국가를 넘어 다양한 주체로 확장돼 변형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소버린 AI는 개념보다는 담론으로 이해돼야 한다. 각 주체마다 이를 다르게 해석하고 활용하려는 방향이 달라서다. 예를 들어 네이버와 한국 정부의 소버린 AI 논의는 그 목적과 초점이 다르다. 이에 따라 텍스트적 논쟁보다는 이를 바탕으로 실체적 전략을 구체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한국은 강대국도 아니고 대규모 투자를 주도할 글로벌 선도 기업도 부족한 중견국이다. 단순히 선진국을 따라가기보다는 기술과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독자적인 방향을 모색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런 국제정치적 변화 속에서 소버린 AI는 한국의 존재론적 입장을 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차별화된 국가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 오혜연 교수: 김상배 교수 의견에 동의한다. 그동안 소버린 AI라는 용어가 어색하게 들렸다. 한국은 강대국이 아니며 오픈AI나 구글 같은 글로벌 기업도 없다. 기술은 본질적으로 중립적이어야 하며 단순히 한국에서 개발된 AI 모델에 한국적 정체성을 강조하는 방식은 시대에 뒤떨어진 접근이다. 한국 AI 모델은 이미 글로벌 데이터를 활용하고 전 세계 사용자에게 적용되고 있다. 그런데 거기에 한국 모델이라는 스티커를 붙여서 1980년대처럼 프로모션한다는 것은 부적절한 면이 있다. 이에 따라 소버린 AI를 담론으로 우선 풀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승현 국장: 정부 입장에서는 소버린 AI를 바라볼 때 AI를 어떻게 정의할지가 중요하다. 특히 AI 개발 종사자들이 정의를 해줘야 한다. 모두 AI 이야기가 나오면 거대언어모델(LLM)만 생각하는데 그럼 안 된다. AI와 LLM은 동의어가 아니다. 정부는 LLM에만 관심 있는 게 아니다. 정부는 혁신을 통해 사회 문제 해결할 때 쓸 수 있는 모든 도구를 고려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산업적 경쟁력과 국가 경쟁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다른 부처는 직접 활용 가능한 기술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이런 차이를 우선 이해하고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정우 센터장: 소버린 AI를 포괄적 개념으로 정의하거나 특정 주체의 전략으로 제한하는 논의는 실효성이 없다. 기술별 자립과 협력을 병행하는 현실적인 접근이 우선이다. 소버린 AI는 단순히 파운데이션 모델에 국한된 개념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를 구현하려면 중앙처리장치(GPU)와 데이터, AI 데이터 센터, AI 반도체, 전력 공급 등 다양한 기술 인프라가 우선 필요하다. 이런 요소들은 글로벌 공급망과 밀접하게 연관됐다. 특히 GPU 같은 자원은 국제 정치와 경제적 역학 관계에 따라 접근성이 결정된다. 한국은 이런 환경에서 자율성과 통제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한 사회 문제 해결과 성장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각 기술적 요소마다 자립 가능성과 해외 협력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점점 더 많은 기술이 전략 자산화되고 수출 제한과 종속의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장기적이고 세부적인 전략이 필수다. 김형철 소장: 소버린 AI는 아키텍처 레이어로 나눠서 접근해야 한다. 반도체, 데이터 센터, 클라우드, 플랫폼, 응용 서비스로 구성된 생태계의 각 단계가 중요하다. 현재 논의는 주로 LLM과 플랫폼 레벨에 집중돼 있다.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소버린 AI 필요성도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다. 목적과 상황에 따라 필요성과 범주가 달라지며 이를 단일한 범주로 묶는 것은 어렵다. 기술적으로 다양한 레이어를 고려한 세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 각각 목표와 스펙트럼에 맞게 논의를 확장하고 구체화해야 한다. 이성엽 교수: 소버린 AI는 본질적으로 AI 주권과 동일한 개념이다. 독립적인 의사결정 권력과 대외적 독립성을 강조한다. 이는 다른 국가나 글로벌 테크 기업에 종속되지 않고 독자적인 AI 플랫폼과 서비스를 보유·운영하며 이를 필요 시 수출할 수 있는 능력을 포함한다. 현재 AI 생태계는 일부분 외국 기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다만 데이터 주권과 디지털 주권을 포함한 인프라와 안보적 요소들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핵심은 한국이 독자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실질적으로 플랫폼을 운영할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이승현 국장: 소버린 AI 정의는 맥락과 관점에 따라 다양하다. 초기에는 소버린 클라우드를 데이터 위치 관점에서 이해했지만 AI로 논의가 확장되면서 모델, 애플리케이션, 하드웨어 등 다양한 요소가 포함됐다. 이로 인해 정부도 소버린 AI의 해석과 전략을 서로 다르게 한다. 소버린 AI 논의는 단순히 LLM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알파폴드와 트랜스포머 모델처럼 상호 보완적이고 독립적인 기술 개발과 응용 사례를 강조해야 한다. 특히 한국 기업은 오픈AI와 같은 빅테크와 자금력으로 경쟁하기 어려운 만큼 차별화된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소버린 AI가 특정 기업이나 기술에 국한된 것으로 오해되면서 정부 입장에서 부담이 되고 있다. 따라서 소버린 AI의 정의를 포괄적이거나 명확히 설정해 불필요한 논란을 줄이고 구체적인 전략 수립에 집중해야 한다. 하정우 센터장: 기술 레이어를 구분하면 일부는 자국 역량으로 자립하고 일부는 글로벌 협업이 필요하다. 글로벌 빅테크는 하위 인프라를 자신들의 기술로 점유하며 상위 기술은 각국이 개발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취한다. KT는 인프라에 중점을 두고 네이버는 GPU 등 상위 레이어까지 확대해 자체 경쟁력을 키우고자 한다. 미국처럼 모든 기술을 독자적으로 할 수 있다면 이를 다 하면 되지만 경쟁력이 약한 국가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 비교 우위가 있는 분야에 우선 투자하고 부족한 부분은 도움을 받아가며 점진적으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이는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도 적용 가능하다. 5년, 10년 단위로 계획을 세워 자립과 협력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김상배 교수: 근대적 위계적 조직으로서의 '민족국가(Nation State)'는 이제 더 이상 유효하지 않으며 주권은 기업과 시민사회 등 다양한 주체로 확장됐다. 국가는 네트워크 허브로서 다양한 행위자를 연결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이는 '네트워크 스테이트(Network State)' 개념으로 설명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소버린 AI는 단순히 기술적·경제적 주권의 문제가 아니다. 언어, 문화, 종교와 같은 고유한 다양성의 영역에서 논의된다. 이는 주권을 넘어 협업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담론으로 이해해야 한다. 과거 '아래아한글 살리기 운동'과 같은 민족적·언어적 자주성 확보 사례는 현재 소버린 AI와 유사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은 마이크로소프트 '워드'가 아닌 로컬 워드 프로세서를 일정 부분 유지한 유일한 국가로, 이런 자생적 성과가 소버린 AI 논의에서도 중요하다. 오혜연 교수: 소버린 AI는 필요하지만 이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AI에는 다양한 중요한 키워드가 존재하며 소버린 AI를 전면에 내세우는 방식은 부적합할 수 있다. 소버린 AI보다 '포용적 AI(Inclusive AI)'를 지향하는 게 더 적합해 보인다. 이는 한국을 포함해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AI를 개발·활용하며 이를 통해 수출과 교류가 이뤄지는 개념이다. 소버린 AI라는 용어는 일반 시민들에게 배타적이고 벽을 세우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어 부정적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 다른 나라들도 소버린 AI를 논의하지만 이를 전면적인 전략으로 내세우지 않는다. "소버린 AI 산업화 과제…AI 기업 육성 통해 글로벌 틈새 공략 시급" 이승현 국장: 아직은 소버린 AI라는 개념에 대한 구체성이 부족해 결론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네이버를 AI 기업으로 봐야 할지에 대한 의견도 엇갈린다. 네이버가 AI 플랫폼 기업으로 명확히 자리 잡는다면 정부 지원이 타당하지만 현재로서는 커머스와 검색 중심 전략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상태다. 정부는 네이버를 AI 기업으로 보지 않더라도 규제 완화 등 여러 방면에서 지원해왔다고 생각한다. 이에 네이버의 정체성과 방향성에 대한 명확한 합의가 필요하다. 하정우 센터장: 프랑스를 포함한 여러 나라들이 포기하지 않고 투자해 성공 사례를 만들고 있다. 독일, 핀란드, 싱가포르 등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포기하지 않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 이 과정에서 포용적 AI와 같은 협력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이 매우 강조됐다. 각국이 AI 기술의 다양성을 확보해야 글로벌 AI 생태계의 안정성이 강화된다. 이런 관점에서 인클루시브 AI가 적합하다. 기술력이 있는 나라가 부족한 나라와 협력해 함께 개발하는 전략도 가능하다. 이러한 협력 모델은 한국이 수주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소버린'이라는 용어가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어 이슈가 된다. 사실 소버린이라는 용어는 클라우드에서 시작돼 AI로 자연스럽게 확장된 개념이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미 늦었으니 포기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한 반발로 소버린 AI가 부각된 측면이 있다. 이 용어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이를 대체할 적절한 표현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김상배 교수: 소버린 AI는 '포용'와 '배제' 요소가 혼합된 복합 모델이다. 이를 단순히 한쪽 관점으로만 접근하면 중요한 부분을 간과할 수 있다. AI 전략은 국가적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여러 중견국들이 디지털 기술을 중심으로 국력 강화를 목표로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 같은 유럽 국가는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독립적 전략을 펼치려 하나 영국이나 일본은 미국 중심의 틀 안에서 기술 개발과 협력을 진행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 기술 역량이 부족해 재정과 외교를 활용하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자리를 찾고 있다. 한국은 자체 기술 역량과 외교적 연계를 통해 소버린 AI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이는 연대와 협력을 전제로 성공할 수 있다. 주요 연대 대상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랑스, 독일, 핀란드 같은 국가다. 정부는 명확한 전략과 순화된 용어로 기업과 국가의 협력을 이끄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를 통해 한국이 디지털 기술 분야에서 틈새를 공략하고 글로벌 경쟁 속에서 위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성엽 교수: 케이팝처럼 한국 독자성을 유지하면서도 이를 보편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독자성만 강조하면 고립될 수 있고 보편성만 추구하면 차별화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과거 산업 정책도 초기에는 외국 시장을 제한하며 국내 체력을 키운 후 개방했던 전략을 취했다. 현재 AI 분야에서도 국가와 기업이 협력해 독자성과 포괄성을 조화롭게 추진하며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승현 국장: 정부의 AI 논의는 주로 하드웨어 중심으로 진행되며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 소버린 AI가 전면에 나오지 못한 이유 중 하나도 이러한 구조적 한계 때문일 것이다. 네이버처럼 자체 기술을 고도화하는 전략뿐만 아니라 KT와 마이크로소프트 협력처럼 국외 기술과의 협력 모델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협력이 데이터나 기타 방식으로 주권을 보장한다면 중요한 전략으로 채택될 수 있다. 다양한 모델을 수용하며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며 소버린 AI를 지나치게 강조해 배타적으로 보이는 오해는 피해야 한다. 사회: 소버린 AI 논의는 주로 생산 관점에서 개발과 운영 주체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가와 공공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AI가 국가 대항전의 형태로 전개되면서 정부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나오지만 이런 지원이 특정 대기업에 집중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이런 구조에서 과연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소버린 AI에 대한 부정적 시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 의견은 무엇인가. 김형철 소장: 소버린 AI를 논의할 때 우리 생태계를 원팀으로 묶는 접근과 응용 서비스 관점에서 내려다보는 접근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기존에는 플랫폼을 중심으로 역삼각형 구조를 상정하며 플랫폼 위에 응용 서비스를 얹고 나아가자는 방식이었지만 피라미드형 구조도 필요하다. 이는 응용 서비스와 활용 중심으로 다양한 플랫폼에 걸쳐 확장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일례로 '하이퍼클로바 X' 뿐만 아니라 오픈AI 같은 다양한 플랫폼에도 서비스를 올릴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가 소버린 AI 전략을 수립할 때 피라미드형과 역피라미드형 접근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공공 클라우드는 KT와 같은 국내 플랫폼에 기반을 두지만 서비스형 플랫폼(PaaS) 부족으로 서비스 개발이 제한적일 수 있다. 반면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활용할 경우 더 빠르고 고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해외 진출 시에는 피라미드형 구조를 통해 응용 서비스 중심으로 확장성을 확보하고 국내에서는 역피라미드 형으로 생태계를 구성해 협력해야 한다. 이런 균형 잡힌 접근이 전략의 편향을 방지하고 성공적인 투자와 진출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이승현 국장: 현재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외산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CSP)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네이버나 NHN클라우드 같은 국산 CSP는 20~30% 수준에 그친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SaaS) 기업들은 해외 진출을 위해 글로벌 CSP를 기본으로 사용한다. 동시에 국내 CSP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 CSP는 아직 성장 단계에 있어 생태계 정립이 쉽지 않다. AI 생태계로 전환될 경우에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민간에서는 대부분 '챗GPT'와 같은 외산 API를 활용하는 상황에서 국내 AI 생태계를 구축하려면 더욱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소버린 AI를 논의하려면 생태계가 핵심인데 현재 국내 생태계는 아직 충분히 구성되지 않아 이에 대한 우려가 크다. 하정우 센터장: 네이버는 생태계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려 했지만 완결된 서비스가 아닌 생태계 중심의 전략이 충분히 구현되지 못한 상황이다. '챗GPT'와 같은 플랫폼에서도 성공적인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이 많지 않은데 이는 아직 생태계가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일정 수준 서비스를 구축한 후 플러그인을 통해 생태계를 확장했다. 다만 클라우드나 GPU와 같은 인프라 투자에서 비용 대비 수익(ROI)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 같은 플랫폼은 규모의 경제가 부족해 투자 효율성이 낮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GPU 등 핵심 자원을 대량 구매해 마켓파워를 높이는 방식의 전략이 필요하다. 이는 특정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전체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방향이다. 이승현 국장: 정부가 특정 기업을 지원하는 방식에는 세제 혜택과 투자 지원이 포함될 수 있다. 과거 효과적이었던 임시투자세액공제를 네이버에 확대 적용하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이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는 점은 네이버의 투자가 실제로 AI 분야에 집중됐는지 신뢰하고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또 하나 더 큰 고민이 있는데 중소 및 중견 AI 기업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형평성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김상배 교수: 기술, 안보, 외교가 긴밀히 연결된 현재의 국제정치 환경에서 소버린 AI 논의는 국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주제다. 과거 국제정치가 30~40년 주기로 평화, 분쟁이 번갈아가 왔는데 지금은 강대국 간 갈등이 심화된 분쟁 국면에 있다. 미국과 중국의 대립은 우리에게 전략적 선택과 대응을 요구하며 이 과정에서 국가와 기업이 협력해야 할 시점이 온다고 본다. 역사적으로도 민족주의와 글로벌리즘의 논쟁은 반복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역시 한글 창제, 국한문 혼용 논쟁, 디지털 시대의 한글 도메인 운동 등 다양한 방향성을 보여왔듯 대응 전략이 시대적 상황에 따라 달라졌다. 현재의 글로벌 질서에서도 민족적 자산과 글로벌 협력을 조화롭게 활용해야 한다. AI와 같은 기술은 단순히 경제적 이익을 넘어 국가의 전략적 자산이 될 수 있다.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네이버와 같은 기업이 프레임 경쟁에 갇히지 않도록 하고 국가가 적절한 방향성을 제시하며 기업과 공익적 목표를 공유해야 한다. 오혜연 교수: AI 기술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 외교나 안보 전략을 펼치자는 논의는 적절치 않다고 본다. 현재 AI 위원회에서 맡고 있는 신뢰 AI 분과의 목표도 기술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기술 자체를 갈등의 도구로 삼는 접근은 맞지 않다. 다른 국가들이 기술을 통해 경쟁하고 싸우고 있다고 해서 우리도 같은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논리는 기술의 본질에 어긋난다. 정부가 소버린 AI와 같은 전략을 추진할 수 있고 기업을 지원할 수도 있지만 소버린 AI를 전면에 내세워 국가의 전략적 기조로 삼는 것은 신중해야 할 문제다. 기술은 갈등보다는 협력을 지향해야 한다. 이성엽 교수: 소버린 AI에 대한 비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로 자국 데이터를 학습할 경우 편견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다. AI의 다양성을 고려하면 이는 선택의 문제로 해석할 수 있다. 일례로 사용자가 오픈AI나 네이버 AI 중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후보를 제공한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둘째로 대기업 지원 정책이라는 비판이다. 그런데 글로벌 시장에서 네이버와 같은 국내 대기업은 오히려 중소기업에 가깝다. 미국 정부가 구글을 지원하는 사례를 볼 때 국내 대기업 지원은 AI 산업 전체를 육성하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응용 서비스와 모델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프랑스나 일본 정부는 소프트뱅크 등 자국 기업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넷플릭스 사례처럼 글로벌 플랫폼 의존은 국내 제작자와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넷플릭스가 콘텐츠 제작비를 높이며 국내 제작사들을 하청화하는 것처럼 AI 분야에서도 해외 플랫폼 의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는 전략과 대기업 지원은 산업 생태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하정우 센터장: AI는 단순히 잘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만들어야 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소프트뱅크는 기술회사가 아니지만 AI를 활용해 성과를 내고 있다. 중요한 것은 AI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유사 시에 AI가 전략 자산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정보 기반 대응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며 이는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AI 개발은 안보와 비슷한 맥락에서 반드시 있어야 할 자산으로 간주돼야 한다. 오혜연 교수: 현재 파운데이션 모델, 특히 LLM 계열에서 '챗GPT'나 '클로드' 같은 모델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이들이 유일하거나 완벽한 모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기술적으로 평가 기준이 아직 불완전하기 때문에 이 모델들이 정말 가장 뛰어난지는 확신할 수 없다. 실제로 다양한 벤치마크를 통해 테스트해 보면 이들은 잘 작동하지만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본다. 이에 따라 국내의 '엑사원', '하이퍼클로바' 같은 모델이나 소규모 모델들 역시 중요한 가능성을 가진다. 현재 AI 파운데이션 모델과 트랜스포머 기술이 중심이긴 하지만 오픈AI의 성공만으로 전부를 정의하기에는 한계가 많다. AI 기술은 여전히 많은 개선과 발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정우 센터장: 소버린 AI는 파운데이션 모델의 중요성과 함께 등장한 개념이다. 특히 GPU와 데이터 거버넌스가 국가 주권과 연결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을 구축하려면 막대한 국가 예산이 필요하며 이는 단순한 기술 활용을 넘어 국가 역량과 데이터 주권 및 가치 재분배 문제와 직결된다. 파운데이션 모델에 대해 "그냥 가져다 쓰면 된다"는 의견도 있지만 우리는 국가 간 경쟁에서 이를 전략적 접근으로 접근해야 한다. 각국은 강점과 약점을 고려해 외국 자금을 활용하거나 특정 분야를 집중 육성해야 하는데 이는 기업이 감당할 수 없어 일정 부문 국가가 담당해야 할 영역이다. 한국은 AI 산업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다. 대부분의 국가는 국가가 기반을 마련하고 기업이 경쟁에 나서는 구조를 갖췄지만 우리는 세제 혜택만으로 기업들이 홀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왜 기업을 밀어주느냐"는 부정적 인식도 있지만 현재 AI 시장은 기업 중심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성엽 교수: 한국은 소버린 AI와 관련해 다른 국가들과는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가 국가 주도로 일부를 지원하고 조정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한국에서는 소버린 AI 개념에 대해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듯하다. 이는 국가 차원의 AI 전략 수립에 제한을 줄 우려가 있다. 韓 AI 방향성, 산업 육성·규제 균형 필요…신뢰·안보 논의 필수 김상배 교수: 프레임이 잡혀 있는 방향성도 문제다. 현재 AI 산업 논의의 초점은 "AI 산업을 어떻게 육성할 것인가"보다는 "법을 어떻게 규제할 것인가"에 치우쳐 있다. 국회에 발의된 11개의 AI 관련 법안을 보면 대부분 규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EU의 AI 법안을 참고해 규범적 힘(Normative Power)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이와 반대로 미국이나 중국은 규제를 언급하면서도 실제로는 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규제 프레임만이 아니라 AI 산업 육성도 집중해야 한다. 아직 AI 육성에 대한 논의가 부족한 상황에서 규제부터 선제적으로 도입하려는 시도는 적절하지 않다. 규제와 육성을 조화롭게 맞출 수 있는 전략적 프레임이 필요하다. 이승현 국장: AI 육성과 관련해 현재 공무원 시스템이 지닌 가장 큰 문제는 잦은 인사이동으로 인해 지속성 부재다. 외교부, 국정원, 과기정통부 등 AI 정책 유관 부처 공무원들이 1년마다 자리를 옮기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한 분야를 오랫동안 담당하며 전문성을 쌓는 공무원 시스템이 일반적이다. 국내에서는 이를 지원할 체계가 없어 AI 관련 부서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한다. 과기정통부가 AI 정책을 추진하려 해도 1년 단위로 구성된 추진단이 제 역할을 다하기 어렵다. 또 입법부에서도 소버린 AI와 같은 중요한 주제가 논의돼도 의원들의 이해도와 필요에 따라 내용이 취사선택되는 경향이 있다. 김상배 교수: AI에 대한 이러한 근본적 이해 부족은 과거 조선의 서구 기술 복제 시도와 유사하다.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당시 서구 무기와 배를 복제하려 했으나 과학적 원리와 재료 기술을 이해하지 못해 실패한 사례가 이를 보여준다. AI 분야에서 단순히 외형을 흉내 내는 접근은 한계가 있다. 국제정치학에서는 AI를 '핵무기에 버금가는 국제질서 변화의 원동력'으로 보거나 '문명사적 전환'으로 평가하지만 이를 근본적으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AI가 가져올 충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을 것이다. 이성엽 교수: 영국은 '친혁신적 AI 규제'를 통해 포괄적 규제 대신 기존 기관이 분야별로 AI를 규제하도록 했다. 최근에는 첨단 AI 시스템인 '프론티어 모델'을 겨냥한 규제를 발표했다. 이는 미국 빅테크 기업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보이며 한국에도 시사점을 준다. 국내에서는 AI 규제를 법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하고 특히 EU AI법의 '고위험 AI' 개념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이 개념을 모호하다고 지적한다. 규제 실효성을 떨어뜨리고 정의에만 몇 년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AI 기본법도 산업 육성과 국가 거버넌스를 포괄하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하며 고위험 논의에 치우치지 않고 규제와 육성을 균형 있게 다룰 필요가 있다. 김상배 교수: 국회의 법안 발의 과정은 구조적 한계가 있다. 해외 법안을 전적으로 참고해서 급속히 작성된 법안이 정치적 이슈와 얽혀 충분한 검토 없이 통과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정교하게 설계된 법안이었다면 이런 문제를 줄일 수 있었겠지만 현재 방식은 정책적으로도 큰 한계를 초래하고 있다. 하정우 센터장: 현재 AI 법안 제정과 관련해 '고위험 개념'은 시민단체 입장에서 위험성을 고려한 조치로 이해할 수 있지만 이를 판단하는 과정에는 전문가 중심의 체계적 검토가 필요하다. AI 위원회와 같은 전문가 집단이 고위험 여부를 세부적으로 검토하고 판단해야 하며 샌드박스 제도를 도입해 규제와 실험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승현 국장: AI 법안 마련 과정에서는 AI 위원회가 로펌 등에 용역을 의뢰해 중립적인 초안을 마련하고 이를 전문가와 함께 논의하며 수정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현재 시행령이나 시행규칙으로 문제를 처리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으므로 보다 투명하고 책임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김상배 교수: AI 위원회가 논의를 표면적으로만 보고 '디지털 시대의 부국강병 정책'으로 단순화해서는 안될 것이다. AI를 단순히 자원으로 보고 양적인 투자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접근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인프라를 구축하고 글로벌 거버넌스에 참여하려는 시도도 중요하지만 정세를 읽고 전략적 틈새를 공략하는 계획이 필요하다. 이성엽 교수: 개인정보 보호와 AI 산업이 충돌하는 사례 역시 글로벌한 문제다. 삭제권, 수정권, 최소화 원칙 등 보호 원칙들이 AI 기술과 갈등을 빚고 있으며 특히 EU의 일반데이터보호법(GDPR)은 이를 두드러지게 한다. 유럽은 규제와 산업 간 조화를 위해 변형과 조정을 시도하고 있지만 미국은 여전히 명확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글로벌 스탠다드와 다른 엄격한 규제와 복잡한 환경으로 인해 기업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가 신성시되는 상황에서 정당한 이익 해석의 불명확성과 데이터 활용 제한이 주요 장애 요인이다. 이에 따라 AI 시대에 적합한 특례법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와 AI 산업 간 균형을 맞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존 법령은 유연성이 부족하고 샌드박스 방식은 한계가 있다. AI 위원회와 같은 기구가 장기적인 규제 조정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 오혜연 교수: 또 다른 문제는 AI에 대한 이해 부족이다. 국민들은 AI를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일부 극단적인 주장, 예를 들어 제프리 힌턴의 "AI로 인한 인류 멸망" 같은 발언이 이러한 인식을 부추기는 것으로 보인다. 부정적인 측면만 강조하며 차단하려는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AI를 신뢰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런데 현재 딥페이크와 같은 부정적 사례들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안타깝다. 김상배 교수: AI는 전쟁에서도 거대한 함의를 가진다. 실제로 AI가 전쟁 지휘관을 보조하며 의사결정을 돕는 시스템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다른 나라들이 이를 도입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뒤처진다면 경쟁에서 밀릴 위험이 크다. 그런데 AI의 판단이 지휘관의 고유한 결정을 반박하거나, 판단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할 경우 책임 소재와 신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AI의 군사적 활용은 핵전략과 같은 중대한 논의와 연결된다. 버튼을 누르는 결정이 AI에 의해 이루어질 경우 해킹 우려, 자율적 판단, 기술 신뢰성 등 다층적인 문제가 수반된다. 미국과 중국이 핵전략 경쟁을 재점화하며 미사일 운반 수단의 스마트화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한국 역시 AI의 군사적 활용을 준비해야 한다. 북한조차도 AI 기술 도입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AI의 군사적 활용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2024.11.25 08:00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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