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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늪 美 전기차 루시드…신임 CEO "고강도 처방 불가피"

실적 부진에 빠진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가 올해 약 2조원 규모 현금 지출 절감에 나선다. 4일(현지시간)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루시드는 올해 설비투자에서 5억 달러, 재고에서 최대 8억 달러를 절감하는 방안을 포함한 경영 개선 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 등을 합쳐 연간 현금 흐름을 총 14억 달러 개선한다는 목표다. 실비오 나폴리 루시드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쓴약과 같은 고강도 처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폴리 CEO는 "우리가 운영하는 방식은 바뀌어야 한다"며 "현금 소진을 줄이고 핵심 사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재무와 운영 부문 규율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루시드가 선도적인 기술과 뛰어난 제품을 시장에 선보였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여러 측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너무 오랫동안 일관된 실행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루시드의 2분기 매출은 4억 5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을 소폭 웃돌았다. 반면 조정 상각전영업손실(EBITDA)은 9억 100만 달러, 조정 주당순손실은 2.78 달러로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다. 생산과 판매 전망도 낮아졌다. 루시드는 올해 2분기 차량 4774대를 생산하고 3953대를 인도했다. 회사는 앞서 최대 2만 7000대로 제시했던 2026년 생산 전망을 철회했으며, 연간 생산량과 인도량이 현재 시장 전망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루시드는 생산량을 수요에 맞춰 조정해 완성차와 부품 재고를 줄일 계획이다. 판매되지 않은 차량과 부품에 묶인 자금을 회수해 현금 소진 속도를 늦추겠다는 의미다. 절감한 자원은 우버와 추진하는 로보택시 사업과 보급형 중형 전기차 플랫폼, 사우디아라비아 공장에 우선 투입한다. 루시드는 우버·뉴로와 최소 3만 5000대 규모 로보택시 공급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중형 전기차는 5만 달러 이하 가격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다만 나폴리 CEO는 제품 완성도를 이유로 중형 전기차 출시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과거처럼 개발이 충분히 끝나지 않은 제품을 시장에 내놓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루시드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구조조정 전문 자문사 알릭스파트너스 지원도 받고 있다. 관련 작업은 8월 말 마무리할 예정이다. 회사는 최근 제기된 파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며 현재 유동성으로 내년까지 사업을 운영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루시드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로부터 지금까지 90억 달러 이상을 지원받았다. 향후 중형 전기차 양산과 로보택시 상용화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면서 재고와 적자를 얼마나 빠르게 줄이느냐가 경영 정상화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2026.08.05 09:58류은주 기자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시장 20% 성장…韓 점유율 하락

올해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한 반면 국내 기업 점유율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608.5GWh로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이 기간 CATL이 전년 동기 대비 25.3% 성장한 242.7GWh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38.2%에서 39.9%로 1.7%p 상승했다. BYD는 87.7GWh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으며, 14.4%의 점유율로 2위를 유지했다. 국내 업체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52.6GWh를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다. 테슬라, 현대차그룹, GM, 폭스바겐 등 주요 글로벌 OEM을 중심으로 공급이 이어지며 사용량은 증가했지만, 전체 시장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점유율은 전년 동기 9.6%에서 8.6%로 1%p 하락했다. SK온은 19GWh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으며, 점유율은 4%에서 3.1%로 낮아졌다. SK온 배터리는 현대차그룹, 포드,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 주요 완성차에 탑재되고 있다. 북미와 유럽에서 일부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 및 생산 계획 조정이 이어지면서 사용량 회복이 제한됐다. 일본 업체인 파나소닉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22.7GWh를 기록하며 6위에 자리했다.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의 북미 판매 흐름이 사용량 증가에 기여했으나, 시장 평균을 밑도는 성장률로 점유율은 4.1%에서 3.7%로 하락했다. 중국계 업체 중 CALB는 전년 동기 대비 39.5% 증가한 31.2GWh로 4위를 유지했고, 고션은 43.3% 성장한 28GWh로 5위를 기록했다. EVE는 20.9GWh로 51.7% 증가했으며, 에스볼트도 15.7GWh로 40.9% 성장했다. 신왕다는 14.5GWh로 13.7% 증가했다.

2026.08.05 09:34김윤희 기자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 10억 달러 투자 유치 추진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이 200억 달러(약 28조 61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조건으로 10억 달러(약 1조 4305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폴리마켓은 최근 신규 투자자들과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협의하고 있다. 투자 협상이 성사되면 기업가치는 200억 달러로 평가받게 된다. 이는 지난해 투자 라운드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폴리마켓은 지난해 10월 뉴욕증권거래소(NYSE) 운영사인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최대 2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히며 기업가치 약 80억 달러(약 11조 4440억원)를 인정받았다. 이어 지난 4월에는 신규 투자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150억 달러(약 21조 4575억원) 기준으로 10억 달러를 추가 조달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경쟁사 칼시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칼시는 지난 5월 기업가치 220억 달러(약 31조 4710억원)를 인정받으며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마쳤다. 거래 규모에서도 칼시가 앞서고 있다. 데이터 플랫폼 듄(Dune)에 따르면 지난 6월 칼시에서 매매된 계약의 총 거래 규모는 410억 달러(약 58조 6505억원)를 기록했다. 반면 폴리마켓은 지난해 12월 출시한 미국 규제 상품과 기존 해외 플랫폼을 합쳐 약 130억 달러(약 18조 5900억원)에 그쳤다. 월드컵 특수로 예측시장 전반의 거래는 늘었지만 폴리마켓은 올해 들어 경쟁사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기술적 오류와 정치권의 반발, 내부자거래 의혹 등이 겹치며 규제 리스크가 커졌다는 평가다. 실제 미국에서는 지난 1월 베네수엘라 지도자 니콜라스 마두로를 겨냥한 군사작전에 참여한 미군 병사가 작전 정보를 이용해 폴리마켓에 베팅, 40만 달러(약 5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혐의로 지난 4월 기소됐다. 프랑스 기상청도 파리 기온 측정 장비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된 시기와 폴리마켓의 대규모 베팅이 겹쳤다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폴리마켓은 “의심스러운 거래를 추적·신고하고 있으며 해당 미군 병사의 체포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조사까지 시작되면서 규제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조사는 소비자 보호단체들이 허위·오인 소지가 있는 마케팅 의혹을 제기하며 감독 강화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폴리마켓은 경쟁력 회복을 위해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종합격투기 UFC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스포츠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스포츠 베팅업체 패너틱스와 뉴욕증권거래소 출신 임원을 잇달아 영입했다. 직원 수도 2025년 초 수십 명 수준에서 현재 약 300명으로 늘었다.

2026.08.05 09:24김민아 기자

메타-구글과 광고 경쟁 핀터레스트, 성장 둔화 전망

이미지 공유 플랫폼 핀터레스트가 광고시장 경쟁 심화로 올해 3분기 매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전망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9% 하락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핀터레스트는 3분기 매출이 11억 9000만~12억 1000만 달러(약 1조 7005억원~1조 729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3~15%로 전망됐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매출 전망치는 12억달러로 회사가 제시한 범위의 중간값과 같았다. 다만 예상 성장률은 2분기에 기록한 18%보다 낮다. 외신은 회사가 광고주를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광고 도구인 '퍼포먼스 플러스(Performance+)'를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서비스는 광고주가 수작업을 줄이면서 광고 캠페인을 최적화하고 규모를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지만 디지털 광고시장에서 대형 플랫폼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메타는 자사 AI 광고 자동화 도구인 '어드밴티지 플러스(Advantage+)'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레딧도 이와 비슷한 광고 상품을 출시했으며, 오픈AI 역시 광고사업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어 경쟁이 한층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도 지난달 구글 이미지에 AI 기반 맞춤형 피드와 핀터레스트와 유사한 이미지 탐색 기능을 추가했다. 외신은 이를 향후 검색과 쇼핑 분야에서 AI 활용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유럽의 규제 조치도 핀터레스트 광고사업에 부담을 주고 있다. 줄리아 도널리 핀터레스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분기 중반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한 규제 조치의 영향을 받은 아시아 지역의 해외 직접판매 업체들로부터 추가적인 압박이 나타났으며, 이 같은 영향이 3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마리사 존스 이마케터 애널리스트는 핀터레스트의 AI 광고 도구가 초기에는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경쟁사 제품만큼 광고주들의 큰 관심을 끌어내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핀터레스트는 소셜미디어를 넘어 광고사업의 범위를 넓히기 위한 인수에도 나섰다. 회사는 올해 초 커넥티드TV 광고업체 'tv사이언티픽(tvScientific)' 인수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광고주들이 소셜미디어뿐 아니라 인터넷에 연결된 TV로도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하고, 핀터레스트가 확보할 수 있는 광고 예산의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2026.08.05 09:21류승현 기자

HCL테크, HPE 텔코 솔루션 사업부 인수 완료

AI 시대 통신 서비스 제공업체를 위한 엔지니어링 기반 통신 솔루션 강화 뉴욕 및 인도 노이다, 2026년 8월 4일 /PRNewswire/ -- 세계적인 글로벌 기술 기업 HCL테크(HCLTech, NSE: HCLTECH, BSE: HCLTECH)가 HPE의 텔코 솔루션(Telco Solutions) 사업부 인수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2025년 12월 발표된 이번 인수는 AI 및 엔지니어링 기반의 통신 솔루션을 통해 HCL테크의 업계 리더십을 한층 더 강화한다. 2024년 HPE의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 그룹(Communications Technology Group, CTG) 사업부를 성공적으로 통합한 데 이어, 이번 텔코 솔루션 사업부 인수 완료는 HCL테크의 통신 전략에서 다음 이정표를 의미한다. 통신서비스제공업체(Communications Service Providers, CSP)들이 AI 기반 네트워크 전환과 차세대 인프라, 자율 운영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하는 시점에서, 이번 인수는 고객사들이 애플리케이션을 현대화하고 AI 주도 솔루션을 도입하며 네트워크를 수익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HCL테크의 역량을 확장한다. CTG와 텔코 솔루션의 전문성과 인재, 지식재산권(IP), 솔루션을 HCL테크의 엔지니어링 우수성, AI 역량, 관리형 서비스, 그리고 30년이 넘는 통신업계 경험과 결합함으로써, HCL테크는 CSP를 위한 차별화된 가치 제안을 구축했다. 이번 전략적 결합을 통해 HCL테크는 CSP들이 라디오부터 코어에 이르기까지 AI 주도 자율 운영을 가속화하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네트워크 가상화, 융합 및 현대화, 멀티클라우드, 엣지 및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서비스형 네트워크(Network-as-a-Service, NaaS), 프라이빗 5G, 통신 OEM 생태계 전환 분야에서의 성장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입지를 확보했다. 이번 거래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북미, 라틴아메리카, 유럽, 그리고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반에서 CSP 시장 내 HCL테크의 입지를 확대해, 현지 제공 역량을 바탕으로 전 세계 사업자들을 지원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했다. 통신 운영지원시스템(Telecom Operational Support Systems, OSS), 홈 가입자 서버(Home Subscriber Server, HSS), 5G 가입자 데이터 관리(5G Subscriber Data Management, SDM)를 위한 업계 최고 수준의 지식재산권, 솔루션, 통합 서비스를 통해 HCL테크의 통신 포트폴리오를 확대했으며, 이는 HCL테크의 고객 경험 솔루션, 통신 네트워크 기능 및 가상화, 미디어 및 영상,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데이터 인텔리전스, 비즈니스 지원 시스템(Business Support Systems, BSS), 서비스 관리 및 오케스트레이션(Service Management and Orchestration, SMO), 디지털 트윈, 라디오 부문의 AI 주도 지능형 애플리케이션, eSIM 역량으로 보완된다. 39개국에 걸친 약 1400명의 엔지니어링 및 통신 전문가를 통합함으로써 HCL테크의 통신 분야 전문성을 강화했으며, 일본, 스페인, 루마니아, 이탈리아, 인도, 라틴아메리카 전반에서 엔지니어링 역량과 인접국 제공 역량을 강화했다. 차별화된 지식재산권, 제품 엔지니어링 및 연구개발 인재, 그리고 주요 글로벌 CSP들과의 신뢰 관계를 통해 통신 부문에서 HCL테크의 리더십을 한층 끌어올려, 고객사들이 서비스 전환과 AI 주도 자율 운영, 사업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HCL테크의 아닐 간주(Anil Ganjoo) 최고 성장 책임자 겸 통신, 미디어 및 기술 부문 글로벌 총괄은 "통신사업자들은 통신회사(telco)에서 기술회사(techco)로 전환하는 여정을 가속화하며, 자사 네트워크를 고객과 기업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지능형 소프트웨어 중심 플랫폼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텔코 솔루션 사업부 인수 완료와 HPE CTG 사업부의 성공적인 통합을 통해, HCL테크는 깊이 있는 통신 전문성과 엔지니어링 우수성 및 지식재산권 기반의 플랫폼 역량을 하나로 모아 CSP들이 복잡성을 단순화하고 미래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수익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는 통신업계의 새로운 시대이며, 우리는 고객들과 함께 이 시대를 만들어갈 수 있게 되어 기대에 차 있으며 그에 걸맞은 위치에 서 있다"고 덧붙였다. HPE의 라미 라힘(Rami Rahim) 네트워킹 부문 수석부사장 겸 사장 겸 총괄매니저는 "HCL테크는 지속적으로 신뢰를 받아온 파트너로, 우리는 HCL테크가 텔코 솔루션 사업부의 견고한 기반을 바탕으로 글로벌 통신서비스제공업체들이 현대화하고 발전하는 과정에서 혁신을 이끌어갈 역량을 갖췄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HCL테크 소개 HCL테크는 60개국에 걸쳐 22만 3000명이 넘는 인력을 보유한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광범위한 기술 서비스 및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AI, 디지털, 엔지니어링,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업계를 선도하는 역량을 제공한다. 우리는 금융서비스, 제조, 생명과학 및 헬스케어, 기술 및 서비스, 반도체, 텔레콤 및 미디어, 리테일 및 소비재(CPG), 모빌리티, 공공서비스를 포함한 모든 주요 업종의 고객들과 협력하며 업종별 솔루션을 제공한다. 2026년 6월 기준 지난 12개월간의 통합 매출은 148억 달러를 기록했다. hcltech.com을 방문하여 HCL테크가 고객의 발전을 어떻게 가속화할 수 있는지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추가 정보 필요시 문의처: 메러디스 부카로(Meredith Bucaro), 미주 지역 - meredith-bucaro@hcltech.com 엘카 구디알(Elka Ghudial), 유럽 지역 - elka.ghudial@hcltech.com 제임스 갤빈(James Galvin), 아시아태평양 지역 - james.galvin@hcltech.com 니틴 슈클라(Nitin Shukla), 인도,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 nitin-shukla@hcltech.com

2026.08.04 22:10글로벌뉴스

공정위, 반복 담합 기업 영업정지 추진…배달앱·AI 구독 감시 강화

공정거래위원회가 반복적으로 담합을 저지른 사업자에 대해 영업정지나 등록취소 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제도 개편을 추진한다. 배달앱과 오픈마켓, 숙박 플랫폼의 수수료와 정산기간을 조사하고 인공지능(AI) 유료구독 서비스의 다크패턴도 집중 점검한다. 공정위는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하반기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공정위는 올 하반기 '독과점 구조개혁과 공정성장 기반 조성'을 목표로 ▲민생분야 공정거래질서 확립 ▲경제주체 간 힘의 불균형 완화 ▲디지털 시장 혁신 생태계 조성 ▲대기업집단 경제력 집중 완화 등 4대 핵심과제를 추진한다. 우선 화학제품과 페인트, 석유제품 등 민생 밀접 분야의 담합을 집중 점검한다. 복지시설 식자재 납품 과정에서 발생하는 리베이트 등 불공정행위도 조사할 계획이다. 반복 담합 사업자에 대해서는 등록취소와 영업정지를 도입하고, 조사 개시 전후에 따라 자진신고 감면 혜택을 차등화하는 등 제도를 손질한다.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이나 담합으로 독과점 구조가 고착된 경우에는 지분매각과 영업양도 등 구조적 조치를 내릴 수 있는 근거도 마련한다. 농산물 유통과 방위산업 등 경쟁이 구조적으로 제한된 분야에 대해서는 규제 개선을 추진한다. 경제적 약자의 협상력도 강화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대기업 등 경제적 강자를 상대로 벌이는 단체협상을 담합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고, 하도급업체와 대리점주의 단체구성권을 명문화한다. 유통 분야에서는 모바일상품권 수수료를 가맹점주에게 전가하거나 납품업체에 상품대금을 늦게 지급하는 행위를 집중 점검한다. 대규모유통업체의 대금 지급기한은 직매입의 경우 60일에서 30일로, 특약매입은 40일에서 20일로 절반 단축하는 법 개정을 추진한다. 디지털 시장에 대한 감시도 확대한다. 배달앱 사업자의 최혜대우 요구와 끼워팔기, 온라인 쇼핑 플랫폼의 소비자 기만행위, 앱마켓 사업자의 불공정 거래 등을 집중 점검한다. 오픈마켓과 배달, 숙박 등 플랫폼 3대 분야에 대해서는 수수료와 대금 정산기간, 입점업체 피해 현황을 심층 조사한다. 조사 결과는 플랫폼 공정화법과 배달플랫폼법 등 관련 입법 논의에 활용할 예정이다. AI 서비스 시장에 대한 조사도 진행한다. 챗GPT 등 AI 서비스의 경쟁 상황과 거래 현황을 분석한 정책보고서를 발간하고, AI 유료구독 서비스에서 소비자를 현혹하는 다크패턴을 집중 점검한다. 국내외 쇼핑 플랫폼에서 위해제품 유통을 신속히 차단하기 위한 AI 감시 대상도 기존 8개에서 11개로 확대한다. 대기업집단 규율도 강화한다. 식품과 물류, 의약품 등 민생 밀접 분야에서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와 부당지원 행위를 집중 감시하고, 총수 2세 회사에 사업기회를 제공하거나 무상으로 신용을 보강하는 행위도 살핀다. 대기업집단 지정자료를 제출하면서 계열사를 누락한 경우에는 총수 개인에게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한다. 과징금은 누락 계열사의 자산 합계와 연평균 매출액 합계 가운데 큰 금액의 최대 10%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공시제도도 손질한다. 소수주주권 행사 결과와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운영 현황 등을 공시 항목에 추가하고, 반복적인 공시의무 위반에 대해서는 과태료 가중 비율을 높인다. 신규 중복상장 회사에 대해서는 지주회사의 의무지분율을 현행 30%에서 50%로 높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공정거래 집행체계도 개편한다. 일정 수 이상의 국민과 중앙행정기관, 광역 지방정부에 직접 고발권을 부여해 공정위의 고발독점을 해소한다. 광역 지방정부에는 하도급과 가맹, 대리점, 표시광고 분야 일부 위반행위에 대한 조사·처분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관련 법 개정을 통해 반복 담합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고, 플랫폼과 대기업집단의 불공정행위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요즘 담합을 잡아내는 등 열심히 하고 있다"며 "필요하면 인력을 늘려서 필요한 일을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2026.08.04 19:16류승현 기자

잘나가는 베트남 키우고, 주춤한 인니는 바꾸고...롯데마트 해외 전략 보니

롯데마트가 해외 시장 성장 단계에 맞춰 국가별 맞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성장세가 가파른 베트남에서는 3년 만에 출점을 재개하며 외형 확대에 속도를 내는 반면, 성장세가 둔화한 인도네시아에서는 기존 점포를 하이브리드 매장으로 재편해 수익성과 점포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3년 만에 출점 재개…베트남서 외형 확대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달 30일 베트남 북부 박장시에 현지 17호점 '박장점'을 개점했다. 롯데마트는 그동안 호치민 등 베트남 남부를 중심으로 점포망을 구축해 왔다. 이번 출점으로 북부 사업 확대를 본격화하고 하노이 도심에 머물렀던 출점 범위를 주변 주요 도시까지 넓힌다는 전략이다. 박장점은 생활밀착형 점포로 기획됐다. 1층 쇼핑 공간은 영업면적 약 1940㎡(580여 평) 규모의 중소형 매장으로 취급 상품의 약 89%를 먹거리로 구성한 그로서리 전문 모델을 적용했다. 롯데마트는 이번 박장점 개점으로 지난달 9일 남부 떠이닌에 16호점을 개장한 지 3주 만에 신규 점포를 열게 됐다. 2023년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점 이후 약 3년간 멈췄던 출점을 올해 다시 가동한 것이다.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특성을 반영한 결과다. 올해 1분기 할인점 부문 베트남 순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한 1343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8% 늘어난 169억원으로 나타났다. 1분기 베트남 기존점 매출 신장률은 18%를 기록했다. 식품·비식품 등 전 상품군 매출 호조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롯데마트는 베트남 점포에도 국내에서 검증한 그로서리 중심 운영 방식을 접목하고 있다. '그랑그로서리'는 전체 영업면적의 대부분을 식료품과 즉석조리 상품으로 구성해 먹거리 경쟁력을 강화한 점포 모델로, 롯데마트가 2023년 국내에서 처음 선보였다. 이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올해 초 베트남 다낭·나짱점 등을 그로서리 전문점으로 재단장한 이후 매출이 31% 이상 증가했다. 기존점 혁신 승부수…인니선 '하이브리드' 선봬 반면 인도네시아에서는 신규 출점보다 기존 점포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에서 지역 특색을 반영한 도매형 매장 36곳과 현지 업체와 차별화한 한국식 소매형 매장 12곳 등 총 48곳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도매점은 호텔·레스토랑·카페(HORECA) 사업자와 소매상을 대상으로 대용량 상품 위주로 구성돼 일반 소비자의 상품 선택 폭이 제한적이었다. 이에 롯데마트는 일부 도매형 매장에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신선식품과 즉석조리식품 등 소매 콘텐츠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였다. 기존 도매 고객을 유지하면서 일반 소비자까지 고객층을 넓혀 점포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하이브리드 매장 전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8월 처음 선보인 발리점은 올해 2월까지 누적 매출과 고객 수가 전환 전보다 각각 43%, 241% 증가했다. 지난 2월 재단장한 마타람점도 개점 후 한 달간 매출이 이전보다 60% 늘었으며 고객 수는 약 4배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사업은 최근 성장세가 주춤한 상태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순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350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7% 줄어든 81억원을 기록했다. 일부 비효율 점포도 정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 6월 30일 반둥시 페스트링크 쇼핑몰에서 운영하던 소매형 매장을 영업 개시 12년 만에 폐점했다.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 현지 점포를 폐점한 것은 2023년 2분기 이후 약 3년 만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유동인구 감소와 상권 부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영업을 종료한 것”이라며 “하이브리드 매장은 기존 도매점에 K그로서리 등 소매 콘텐츠를 결합해 일반 소비자까지 고객층을 넓히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 리뉴얼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상권과 점포 여건 등을 고려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6.08.04 16:58김민아 기자

[AI는 지금] 中 AI 4종 쏟아지자 가격 질서 '흔들'…美 모델업체 수익성 압박

중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이 미국 최상위 모델과 성능 격차를 좁히면서 가격 경쟁까지 주도하고 있다. 같은 성능을 더 비싸게 제공하거나, 같은 가격에 성능이 낮은 모델은 시장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이른바 '딥시크 죽음의 구역'이 형성되며 미국 AI 기업의 가격 결정력과 중견 모델 업체의 생존 부담이 커지는 분위기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와 문샷AI, 딥시크, Z.ai(지푸AI) 등 중국 AI 기업들은 최근 8주 동안 고성능 모델 4종을 잇달아 공개했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웠던 초기 경쟁에서 벗어나 추론과 코딩, 장시간 에이전트 작업 등으로 기술 경쟁 범위를 넓히고 있다. 알리바바가 이번 주 공개한 '큐원3.8-맥스'는 앤트로픽의 주력 모델 '페이블 5'와 비슷하거나 일부 평가에서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 문샷AI의 '키미 K3'도 미국 고가 모델과 유사한 성능을 내면서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가 중국 AI 개발 속도를 충분히 늦추지 못하고 있다는 논란을 키웠다. 지난 6월에는 Z.ai의 'GLM-5.2'도 당시 글로벌 오픈소스 모델 평가에서 선두에 올랐다. 딥시크도 올 여름에 저가형 고성능 모델 'V4 플래시'를 선보이며 가격 경쟁을 다시 끌어올렸다. 이처럼 중국 기업 4곳이 짧은 기간 고성능 모델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딥시크의 성공이 예외적인 성과가 아니라는 평가에 힘이 실리고 있다. 중국 업체 간 경쟁이 모델 출시 주기를 앞당기고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함께 끌어올렸다고 봐서다.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기술 분석가 포 자오는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중요한 변화는 중국의 발전이 더 이상 한 기업의 돌발적인 성과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최근 출시는 중국이 글로벌 최전선에 근접한 모델을 반복적으로 생산할 체계를 갖췄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중국 모델의 위협은 비용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독립 AI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복잡한 실제 업무를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은 딥시크 V4 플래시가 0.03달러로, 앤트로픽 클로드 페이블 5의 3.15달러보다 100분의 1 이하로 낮았다. AI 에이전트처럼 모델을 반복 호출하는 업무에선 중국 모델의 가격 경쟁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미국 모델이 업무 계획을 맡고 중국 모델이 실행을 담당하는 방식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상하이 스타트업 컨설팅 업체 젠젠랩스의 더못 맥그래스 창립자는 "딥시크 V4 플래시가 에이전틱 AI 업무의 경제성을 크게 바꿨다고 본다"며 "몇 달 전만 해도 중국 모델은 도구 호출이나 장시간 에이전트 업무에서 신뢰성이 떨어졌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가격 경쟁이 거세지면서 중간 수준의 성능과 가격을 내세운 모델 업체의 입지도 좁아지고 있다. 이른바 '딥시크 죽음의 구역'을 벗어나려면 가격을 낮추거나 성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압박도 커지는 분위기다. 이 구간에 포함된 기업은 가격을 대폭 낮추거나 고성능 모델 개발에 추가 자금을 투입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또 GLM-5.2와 키미 K3, 큐원3.8-맥스처럼 딥시크보다 높은 성능 구간으로 이동하지 못하면 고객과 개발자를 확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일각에선 중국 모델의 저가 공세가 높은 수익성을 전제로 기업공개를 준비하는 오픈AI와 앤트로픽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픈소스 중국 모델이 확산할수록 두 회사가 높은 이용료를 유지하기 어려워지고 기업가치 산정의 전제가 되는 수익성에도 압박이 커질 수 있어서다. 중국 기업도 가격 경쟁에 따른 수익성 저하를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용자와 개발자, 기술 주도권을 먼저 확보하기 위해 단기 이익을 포기하고 있어 시장점유율 확대가 안정적인 수익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다. 글로벌 오픈모델 기업 01.ai의 리카이푸 창립자는 "중국 오픈소스 모델이 없었다면 오픈AI와 앤트로픽은 막대한 수익을 올렸을 것"이라며 "지금은 더 저렴한 대안이 생겼다"고 말했다.

2026.08.04 16:46장유미 기자

산업부, 3대 메가프로젝트 신속 이행…M.AX 혁신 가속

산업부가 하반기 3대 메가프로젝트를 신속 이행하고 제조 인공지능전환(M.AX) 혁신을 가속한다. 또 지방주도 성장을 위해 성장엔진을 권역별로 3~4곳을 선정한다. '메가특구법'과 'RE100산단 특별법'을 제정하고 수출 5강 및 1조 달러 기반을 구축한다.제1호 대미 전략투자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핵심광물을 확보하고 석유·광물 비축을 확대하는 등 산업자원안보 체계를 혁신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초성장+신공간+대체불가 산업강국'을 주제로 한 '2026년 하반기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산업부는 산업·통상·자원을 키우고, 넓히고, 다지고라는 3고 정책 목표를 설정하고 메가프로젝트·M.AX·산업자원안보·함께 성장 등 4대 성장축과 지역·전세계 등 2대 공간축을 구현하는 10대 핵심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매월 대통령 주재 점검회의와 함께 반도체 혁신 성장지원단, 반도체 특별회계를 신설해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밀착 지원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애초 계획보다 앞당겨 완성한다. 일반산단은 2045년에서 2033년으로 12년, 국가산단은 2047년에서 2039년으로 8년 앞당긴다. 특히, 용인 국가산단은 2029년 팹 가동을 목표로 올해 안에 토지보상 절차를 마무리하고 변경된 계획에 맞춰 전력·용수도 신속하게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는 국민주권정부 임기 안에 착공·생산을 목표로 올해 사업시행자 선정과 산단 후보지 클러스터 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전력·용수 확보, 관련 인·허가 절차 등을 신속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M.AX 혁신도 가속한다. 올해 말까지 누적 220개 제조공정(하반기 50개)을 AI팩토리로 추가 전환한다. 30개 제조현장에서 숙련인력의 제조 암묵지를 데이터화해 제조명장의 경험·지식이 녹아든 AI 모델을 개발한다. 지역 산단 AX도 적극 지원한다. 권역별 핵심 산단에 AX 생태계를 갖춘 M.AX 클러스터 7개를 2030년까지 구축한다. 권역별 성장엔진 투자와 3대 메가프로젝트를 전폭 지원하는 근거를 마련한다. '메가특구법(가칭)'을 제정해 300여 개 메뉴판식 규제 특례와 함께 특별보조금 등 지역투자 기업 지원을 확대한다. 또 경제적·안정적으로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고 세제혜택을 파격 제공하는 'RE100 산단특별법(재생에너지자립도시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연내 제정도 추진한다. 산업부는 수출 5강과 1조 달러 기반을 구축한다. K-소비재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유통·마케팅·인증 등 3대 애로를 해결한다. 유통은 제품과 플랫폼 동반 진출, 마케팅은 현지 맞춤형 판로 개척, 인증은 해외인증의 국내 발급을 지원한다. 방산·원전·전력 등 전략품목은 중장기 수출보험 등 올해 18조원, 2030년까지 총 127조원의 무역금융을 지원한다. 수출 지원사업을 다각화하고 무역금융 확대를 위해 KOTRA법과 무역보험법도 개정한다. 전략성·상업성·상호이익을 기준으로 연내 제1호 대미 전략투자 프로젝트를 선정한다. 조선·에너지 등 양국 상호 관심 분야에서 협력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순차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23일 미국 현지에 개소한 '한미 조선협력센터'를 통해 국내 기업의 미국 시장진출과 현지 사업 수행도 지원한다. 핵심광물 확보, 석유·광물 비축 확대, 원유도입 다변화 등을 지원하는 '산업자원안보기금'을 신설해 단기 효율성 중심의 에너지·자원 수급 구조를 넘어 장기 자원안보 기반을 안정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원유·가스는 중동 비중 완화와 비축시설 확장을 본격 추진하고 필수 석유화학 제품도 비축한다. 핵심광물은 비축품목을 24종에서 29종으로 늘리고 비축물량은 최대 180일에서 365일로 확대하는 한편, ODA·정책금융 지원 등을 통해 도입 다변화를 지원한다. 광해광업공단 조직혁신 등 핵심광물 확보를 위한 거버넌스 개편도 연내 구체화한다. 산업생태계 함께 성장 프로젝트에도 착수한다. 로봇·AI조선소·OLED 공정 혁신과 같은 미래 성장동력 협력업체를 지원한다. 올해 정부 1500억원, 민간 3500억원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정부 1조 8000억원, 앵커기업 2조 8000억원 등 약 5조원을 투자해 앵커기업-협력업체 연계 기술개발, 실증, 기술이전, 구매 확약 등을 지원한다. 또 10조원 규모 '민관합동 산업성장펀드'도 단계적으로 조성해 자금 지원을 강화한다. 산업부는 핵심과제 성과를 조기에 창출하기 위해 장관 직속으로 이행·성과 점검 전담조직인 '정책성과혁신단(정성단)'을 가동한다.

2026.08.04 16:08주문정 기자

AI 특수에 성과배분 놓고 충돌…HD현대일렉트릭 노조, 쟁의 절차 돌입

HD현대일렉트릭 노사가 두 달 가까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이어왔지만 회사가 별도의 제시안을 내놓지 않으면서 노조가 쟁의조정 신청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전력기기 호황에 따른 성과 배분을 요구하는 노조와 고정비 부담 및 대외 불확실성을 강조하는 회사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교섭이 분쟁 국면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4일 금속노조 현대일렉트릭지회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달 31일 열린 16차 본교섭에서 회사 측에 쟁의조정 신청 방침을 통보했다. 노조는 "휴가 이후에도 이런 형태의 교섭을 이어가서는 안 된다"며 "조합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제시안이 없다면 노사 분쟁의 책임은 회사에 있다"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 6월 5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약 두 달 동안 16차례 본교섭을 진행했다. 상견례 당시 양측은 전력기기 시장 호황과 회사의 성장세에는 공감했지만, 성과 배분과 노동조건 개선 방안을 놓고는 이후 교섭에서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회사는 북미와 중동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현재의 호황을 지속하기 위해 배전 사업과 신사업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노조의 핵심 요구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과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 최소 30%를 활용한 성과 공유다. 이 밖에 ▲통상임금 산입 범위 확대와 정규직 신규 채용 ▲성과급 산출 기준 개선 ▲직군별 임금체계 차별 해소 ▲연차별 임금 격차 조정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인공지능(AI) 도입 과정에서 고용과 노동인권을 보호하고 정년퇴직 인원 이상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해야 한다는 내용도 제시했다. 노조가 성과 배분 확대를 요구하는 배경에는 회사의 가파른 실적 성장세가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1418억원, 영업이익 28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37.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5.1%에 달했다. 북미 전력변압기 수익성이 개선되고 국내 반도체 프로젝트에 공급되는 배전기기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수주 전망도 높였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연간 수주 목표를 기존 42억 2200만 달러에서 51억 8500만 달러로 22.8% 상향했다. 2분기 말 수주 잔고는 84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전력망 투자와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기기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노조는 이 같은 전력기기 업황 호조와 회사의 실적 개선을 고려하면 고정임금과 성과급을 포함한 실질적인 보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과거 불황기에 희망퇴직과 휴직, 교육 배치 등으로 직원들이 고통을 분담한 만큼 호황기에는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영업이익 30% 성과 공유 요구는 재원을 직원에게 성과급으로 일괄 지급하자는 의미라기보다 원·하청 노동자 보상과 기술 투자, 사회 환원 등에 배분하는 구조를 만들자는 취지라고 노조는 설명했다. 협력업체 노동자 역시 같은 사업장에서 호황을 만드는 데 기여한 만큼 성과를 함께 나눠야 한다는 주장이다. 회사는 고정급을 큰 폭으로 인상할 경우 향후 업황이 악화했을 때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기본급보다는 실적에 따라 변동할 수 있는 성과급을 통해 보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영업이익 30% 공유 요구에 대해서도 기존 성과급과 격려금, 기본급 인상을 통해 성과를 배분하고 있는 만큼 요구 수준이 과도하다고 맞서고 있다. 노사 간 이견은 임금뿐 아니라 노동시간과 인사·복지 제도 전반에서도 나타났다. 노조는 ▲노동시간 단축과 휴게시간 확대 ▲정년 연장 ▲장기근속자 포상 강화 ▲주택 융자 및 장학제도 확대 등을 요구했다. 회사는 생산일수 확보와 인사권 제약, 제도 운영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교섭이 쟁의 국면으로 넘어간 직접적인 배경은 회사 제시안이 나오지 않은 데 있다는 것이 노조 측 입장이다. 노조는 지난달 24일 요구안을 전달한 지 60일이 지났다며 여름휴가 전까지 회사가 제시안을 내놓지 않으면 단체행동권 확보 절차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회사는 관세와 환율,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을 함께 검토해야 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답했다. 지난달 29일 15차 교섭에서도 노조는 회사가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상황에서 휴가 전 제시안을 한 차례도 내놓지 않았다며 쟁의조정 신청 의사를 재차 밝혔다. 회사는 전쟁에 따른 제품 운송 차질과 관세·환율 영향을 고려해 제시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노조가 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하면 통상 조정 절차와 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거쳐 합법적인 파업권 확보 여부가 결정된다. 쟁의조정 신청 자체가 파업 돌입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조정 기간 중 노사가 수정 제시안을 마련해 합의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노사는 여름휴가 이후인 오는 19일 17차 본교섭을 열 예정이다. 회사가 첫 제시안을 내놓을지와 성과 배분 및 기본급 인상 요구에서 양측이 절충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향후 교섭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HD현대일렉트릭 노조 관계자는 "17차 본교섭 이전에 쟁의신청을 할 예정"이라며 "최대한 휴가 전에 교섭을 끝내려고 했지만, 사측에서 제시안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쟁의신청에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HD현대일렉트릭은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교섭에 충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6.08.04 15:50류은주 기자

무신사, 日 강진 피해 고객에 구호물품 지원…규슈 지역 주문에 무상 동봉

무신사가 일본 규슈 강진 피해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구호물품을 무상 지원한다. 일본을 핵심 해외 시장으로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재난을 겪는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생활용품을 제공하며 사회적 책임과 고객 신뢰 강화에 나선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지진과 무더위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일본 규슈 지역 고객들의 일상 회복에 힘을 보태고자 생활용품을 무상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규슈 지역 거주 고객이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에서 상품을 주문할 경우에 무신사가 자체적으로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구호물품을 무상 제공하는 방식이다. 지원 물품은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의 팔토시와 핸드타월 3종 세트, 일반 타월 등으로 구성됐다. 강진 이후 이어지는 폭염과 복구 작업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품목을 중심으로 준비했다. 피해 회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엽서도 함께 전달한다. 무신사는 지난 7월 31일 출고분부터 구호물품을 함께 발송하기 시작했으며, 이달 중순까지 규슈 지역 우편번호로 배송되는 주문에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 분들이 하루빨리 평온한 일상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원을 해외 시장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의 현지화 경영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일본 현지 고객들도 X를 비롯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 패션 기업인 무신사가 구마모토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구호물품을 보내준다고 한다. 당사자가 아니지만 매우 놀랍고 감사한 소식”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무신사는 2021년 일본 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지 사업을 확대해왔다. 최근 일본 시장조사업체 ING코퍼레이션이 발표한 2026년 7월 10대 이용자 온라인 쇼핑앱 조사에서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등 일본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고객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지원에 나선 것은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고객과의 신뢰를 구축하는 사례"라며 "글로벌 사업을 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2026.08.04 15:37안희정 기자

美, 中로봇 수입금지…"韓, 중장기 반사이익 기대"

미국이 중국 첨단 로봇 수입을 금지한 가운데, 한국 로봇 기업들의 수혜는 단기에는 제한될 전망이다. 다만 제재 대상이 확대될 경우 중장기에는 미국 시장 노출도가 큰 두산로보틱스와 로보티즈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美FCC "외국 정보기관 감시·공격 수단 될 수 있어"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외국산 휴머노이드 로봇과 4족보행 로봇 신규 모델에 대해 미국 시장 판매에 필요한 장비 승인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이유는 국가 안보다. 이들 로봇이 외국 정보기관의 감시·공격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봤다. FCC는 "로봇이 수집한 데이터가 미국인과 주요 산업시설을 감시하거나 외국 정보기관 역량을 강화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며 "로봇 통신망이나 제어 시스템이 해킹되면 외부에서 로봇을 탈취해 공장과 연구소, 군사시설 기능을 방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형식상으로는 외국산 제품 전체가 대상이지만, 로이터통신은 "사실상 중국 업체를 겨냥했다"며 "외국산 드론 및 라우터 금지 조치 때와 마찬가지로 많은 비(non) 중국계 공급업체를 제한대상에서 제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가장 먼저 상용화해 미국에서도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 중인 유니트리와 유비텍, 에지봇 등 중국 로봇 기업을 겨냥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로이터는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를 인용해 "이번 로봇 금지 조치가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5분의 1을 차지하는 유니트리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국 로봇, 협동로봇·부품이 주력…당장은 영향 제한적" 이번 제재는 휴머노이드, 4족보행 로봇, 로봇청소기 등에 적용된다. 이 때문에 국내 로봇 기업에 직접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두산로보틱스, HD현대로보틱스, 뉴로메카, 로보티즈 등 국내 대표 로봇 기업은 주로 협동로봇·산업용 로봇 또는 액추에이터 등 부품을 생산하고 있어 이번 규제 품목과 겹치는 지점이 작기 때문이다. 국내 로봇 기업 한 관계자는 "이번 미국 제재는 휴머노이드와 4족보행 로봇 등 첨단 로봇이 주된 대상"이라며 "협동로봇이 주력인 국내 로봇 업계에는 수혜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제재가 확산되면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로봇 업체 관계자는 "현재는 로봇 완제품만 제재하지만 미국 내에서 소재나 부품으로 규제 적용대상을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며 "이 경우 국내 부품사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재 확대 시 두산로보틱스·로보티즈에 호재 향후 미국의 제재가 협동로봇과 액추에이터 등 부품까지 확대될 경우, 미국 시장 노출도가 높은 두산로보틱스와 로보티즈가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올해 2분기 두산로보틱스의 북미 매출(10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하며 전체 매출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북미 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체 매출도 290% 성장한 177억원을 기록했다. 성장 배경은 원엑시아(ONExia) 인수와 글로벌 고객 수주 확대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북미 자동화 솔루션 기업 원엑시아를 인수했다. 현재 북미 자동화 솔루션 초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원엑시아의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확대하고 있다. 로보티즈는 수출 주도형 로봇 기업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 389억원 가운데 100억원 이상이 미국에서 발생했다. 로보티즈는 10여 년 전부터 자사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의 FCC 인증을 획득해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신규 액추에이터 라인업과 '로봇핸드' 제품도 FCC 인증을 획득했고, 휴머노이드 플랫폼도 현재 FCC 인증 절차를 밟는 중이다. 로보티즈 관계자는 "최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신뢰성이 보장된 로봇 핵심 부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미국의 이러한 조치가 장기적으로 로보티즈의 북미 매출 확대를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04 14:42진운용 기자

알스퀘어 RA, 건물 설비 데이터 구축

알스퀘어(대표 이용균)가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알스퀘어애널리틱스(RA)'에 건물 설비 데이터를 새롭게 구축했다고 4일 밝혔다. 회사는 승강기와 전기차 충전기 데이터를 시작으로 일반 및 기계식 주차장 정보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해, 설비 영업과 유지관리 시장에서 필요한 정보를 통합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알스퀘어는 최근 승강기와 전기차 충전기 데이터 구축을 마쳤다. 그리고 이달 중 일반 주차장과 기계식 주차장 데이터를 추가할 예정이다. 기존 RA가 오피스와 물류시장 분석을 위한 플랫폼이었다면, 이번 업데이트는 설비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는 건물별 설비 현황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어떤 지역과 건물에서 신규 설치나 교체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지 파악할 수 있다. 발주처 정보와 건물 정보를 함께 확인할 수 있어 잠재 고객 발굴과 영업 전략 수립에도 활용할 수 있다. 설비 제조사와 유지관리 업체, 시설관리(FM) 기업, 건물관리회사, 에너지 서비스 기업, 투자사 등 다양한 산업에서 데이터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알스퀘어는 건물 설비 데이터와 함께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현재 RA는 전국 약 8000개 검증된 상업용 건물 데이터를 수록했다. 분기마다 국내 주요 1500여개 건물의 임대시세를 조사한다. 임차인 데이터는 약 5000개 건물, 거래사례는 누적 3000건에 달한다. 최근에는 데이터센터, 호텔, 지식산업센터 등을 구별해 분석할 수 있도록 자산군별 조회 필터를 추가했다. 기업 데이터와 부동산 데이터를 결합한 투자 분석 기능도 강화했다. 명목 캡레이트뿐 아니라, 실질 캡레이트를 제공하고 G-SEED와 LEED 등 ESG 정보도 함께 제공해 투자 의사결정 지원 기능을 고도화한다. 오피스와 물류 시장 리포트, 금리 정보, 콘텐츠, 마켓 데이터 등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며 시장 분석부터 영업, 투자 검토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가능한 데이터 서비스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오석재 최고개발책임자는 "데이터의 양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라며 "건물 설비와 산업 데이터를 지속 확대해 고객들이 영업 기회를 발굴하고, 더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04 13:23백봉삼 기자

[AI 고속도로] 英, AI 데이터센터 투자 본격화…韓 전력·냉각 기업에 기회 열리나

영국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지원하는 'AI 성장지역'을 확대하면서 국내 전력 기자재와 냉각 솔루션 기업의 현지 진출 기회가 커지고 있다. 영국은 AI 소프트웨어와 연구 경쟁력은 높지만, 반도체와 전력·냉각 설비 등 하드웨어 기반은 상대적으로 부족해 데이터센터 후방 산업을 중심으로 해외 기업과의 협력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코트라 런던무역관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지난 5월 기준 옥스포드셔와 잉글랜드 북동부, 남웨일스, 북웨일스, 스코틀랜드 등 5곳을 AI 성장지역으로 지정했다. AI 성장지역은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인허가 절차를 단축하고 전력망 접속과 전력비 부담 완화를 지원하는 제도다. 각 지역은 최소 500MW 규모의 전력 공급 능력과 100에이커 이상의 개발 가능 부지를 확보해야 한다. 현재까지 성장지역과 관련해 발표된 민간 투자 계획은 282억 파운드에 달한다. 한화로 약 57조원 규모로, 최대 1만5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영국 정부는 예상했다.정부 지원책은 글로벌 기술기업의 실제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영국의 AI 인프라와 사업 운영에 300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150억 달러를 데이터센터와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에 사용하고 영국 AI 인프라 기업 엔스케일과 에식스주 로턴에 2만3040장의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갖춘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구글도 허트퍼드셔 월섬크로스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영국에 2년간 50억 파운드를 투자하기로 했다. 아마존웹서비스는 2024년부터 2028년까지 데이터센터 건설과 운영에 80억 파운드를 투입하며, 코어위브도 영국 내 AI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를 25억 파운드로 확대했다. AI 성장지역 확대는 영국 정부가 지난해 1월 발표한 'AI 기회 행동계획'에 따른 것이다. 해당 계획에는 AI 인프라 구축과 데이터 활용, 전문 인재 확보, 자국 AI 기업 육성 등을 위한 50개 권고안이 담겼다. 영국 정부는 올해 1월 기준 50개 권고안 가운데 38개를 이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영국 AI 기업이 유치한 투자액은 60억 파운드로, 2023년 26억 파운드, 2024년 33억 파운드보다 크게 늘었다. 지난해 1월 이후 발표된 영국 AI 산업 관련 신규 투자 약속도 680억 파운드에 달했다. 시장 성장도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는 영국 AI 시장이 2025년 76억8000만 달러에서 연평균 26.9% 성장해 2030년 252억6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은 시장 규모 기준으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이자 서유럽 최대 AI 시장으로 평가된다. 이처럼 영국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이 늘어나면서 국내 기업에는 AI 모델이나 소프트웨어보다 전력과 냉각 등 인프라 분야에서 먼저 기회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영국 기업통상부는 AI·데이터센터 분야의 주요 투자 영역으로 하이퍼스케일 시설과 엣지 컴퓨팅 인프라, 냉각 시스템, 지속가능 전력 솔루션, 열 재활용 기술을 제시했다. AI 서버는 고성능 GPU를 대규모로 가동해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전력 사용량과 발열량이 많다. 성장지역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려면 전력망을 확충하고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설비도 함께 구축해야 한다. 이에 따라 변압기와 고압전선, 배전 설비 등 전력 기자재와 액체냉각·액침냉각 솔루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액침냉각은 서버나 전자장치를 비전도성 냉각액에 담가 열을 제거하는 기술로 공랭식보다 높은 열처리 효율을 확보할 수 있다. 국내 전력기기와 전선 기업들은 북미와 유럽 데이터센터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며 생산 능력과 납품 경험을 쌓아왔다. 냉각 분야에서도 서버용 냉각장치와 냉각액, 열교환기, 데이터센터 설계·운영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있어 영국 현지 개발사와의 공급 계약이나 공동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AI 서비스 기업에는 영국의 전문 인력 부족이 사업 기회로 꼽힌다. 영국 과학혁신기술부 조사에서 현지 AI 기업의 35%가 관련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으며 28%는 기술 격차로 사업 목표 달성에 차질을 빚었다고 응답했다. 해외 인재 채용을 시도한 기업도 응답 기업의 38%에 달했지만 이 가운데 46%는 복잡한 비자 절차를 주요 장애 요인으로 꼽았다. 인건비와 보안 인가 요건도 해외 인력 활용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우리나라 기업은 자연어 처리와 컴퓨터 비전, 제조·금융·의료 등 산업 특화 AI 서비스를 영국 기업에 공급하거나, 개발 업무 일부를 국내에서 수행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법인 설립에 앞서 영국 기업과 원격 개발·위탁 운영 계약을 체결해 초기 비용과 인력 확보 부담을 낮추는 방식도 가능하다. 코트라 런던무역관은 "(우리나라 기업이) 초기 진출 시에는 AI 성장지역별 전력망 접속 여건과 지방정부의 인허가 절차,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자의 조달 구조를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6.08.04 11:40장유미 기자

AI·로봇 갖춘 스마트공장, 사람 역량 더 필요한 이유

식품업계가 인공지능(AI)과 자동화 설비를 앞세워 스마트공장 구축을 확대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사람의 역할은 오히려 품질 관리와 설비 운영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반복 작업은 기계가 맡고 작업자는 생산 데이터를 분석해 공정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역할이 바뀌는 것이다. 식품은 원재료와 외부 환경에 따라 품질이 달라지는 특성상 자동화만으로 모든 공정을 통제하기 어려워, 스마트공장의 경쟁력도 결국 사람의 판단과 운영 역량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과 CJ제일제당, 하림, 오리온, 투썸플레이스 등 식품·외식 기업들은 두부와 라면, 가정간편식(HMR), 닭고기, 커피 등 다양한 생산시설에 자동화 설비와 디지털 생산관리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기업들은 스마트공장을 통해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른 품질 편차와 단순 실수를 줄이고, 반복적이거나 육체적 부담이 큰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정해진 규격의 제품을 대량 생산하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제품 종류가 자주 바뀌는 공장에서는 대응력이 떨어질 수 있고, 설비 오류와 유지보수를 담당할 전문인력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단점도 뒤따른다. 두부부터 라면·닭고기까지…생산조건·품질 편차 줄인다 이미 다수 기업들은 원료 선별, 배합, 포장, 검사 등 생산 전반에 자동화 설비를 적용하고 있다. 공정별 온도와 습도, 가동시간, 원료 배합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제품마다 발생할 수 있는 품질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다. 식품은 같은 원료와 제조법을 사용해도 원재료의 크기와 수분 함량, 보관 상태, 외부 온도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진다. 기업들은 현장 작업자의 경험에 의존하던 생산 기준을 데이터로 축적하고, 원료 상태에 따라 공정 시간과 온도를 조정하고 있다. 자동화 설비는 원료를 대량으로 투입하거나 완성된 제품을 포장·적재하는 작업에도 활용된다. 제품 중량과 포장 상태, 소비기한 표시 등은 카메라와 센서가 확인한다. 금속검출기와 엑스레이 설비, 색채선별기 등을 여러 단계로 배치해 이물질과 외관 이상을 걸러내기도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동화 설비를 활용하면 공정 조건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단순 오류를 줄일 수 있다”며 “다만 실제 제품의 품질을 판단하고 설비 이상에 대응하는 일은 전문인력이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공정에서 쌓인 데이터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원인을 찾는 데도 활용된다. 원료 투입부터 제조와 포장까지 기록을 확인해 이상이 생긴 지점을 찾아내고 생산 조건을 다시 조정하는 식이다. 일부 업체는 핵심 공정에 예비 설비를 두거나 여러 설비를 교차 운영할 수 있도록 생산라인을 구성했다. 특정 장비에 이상이 생겨도 전체 생산이 중단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관계자는 “식품공장 자동화는 사람을 생산현장에서 완전히 빼는 작업이 아니다”며 “기계가 반복 작업을 맡는 동안 작업자는 생산 데이터와 설비 상태를 확인하는 역할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화만으로 완벽 못 해…오류·다품종 대응은 과제 자동화 설비만으로 제품의 품질을 완벽하게 관리하기는 어렵다. 식품은 원재료 상태가 매번 다르고 맛과 향, 식감처럼 수치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요소도 많아 최종 품질을 확인하는 데는 숙련자의 경험이 필요하다. 설비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가동하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 도입 초기에는 정상적으로 작동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센서와 부품에 이상이 생기거나 공정 간 연동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정기적인 점검과 유지보수를 맡을 인력이 필요한 이유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자동화 설비는 설치 이후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오류가 발생했을 때 원인을 파악하고 생산 차질을 줄일 수 있는 관리 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품 종류와 규격이 자주 바뀌는 식품공장에서는 설비 운용에도 제약이 생긴다. 동일한 제품을 대량 생산할 때는 효율적이지만 중량이나 포장 형태가 달라지면 생산라인을 멈추고 설비를 조정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업체들은 모든 공정을 한꺼번에 무인화하기보다 반복적이고 작업 부담이 큰 공정부터 자동화하고 있다. 실제 운영 과정에서 데이터를 쌓은 뒤 다른 공정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는 방식이다. 현장 인력의 업무도 바뀌고 있다. 원료를 옮기고 제품을 포장하던 인력이 로봇을 제어하거나 생산 데이터를 확인하고 설비를 점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기업들은 자동화 설비 도입과 함께 현장 인력을 대상으로 한 설비 운영과 유지보수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계가 반복 작업과 생산조건 관리를 맡으면 사람은 품질 판단과 공정 개선에 더 집중할 수 있다”며 “자동화 설비와 현장 인력을 함께 고도화해야 생산성과 품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8.04 10:24류승현 기자

주방을 넓힌 식당의 청구서

지난 7월 29일 마이크로소프트가 연차보고서(10-K)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냈다. 2026 회계연도 설비투자는 1159억 달러(약 166조원)였다. 1년 전보다 80% 늘었다. 같은 기간 손익계산서에 잡힌 감가상각비는 343억 달러(49조원)다. 쓴 돈의 30%만 비용이 됐다. 한 회사의 사정이 아니다. 앞서 2월 초 알파벳과 아마존, 메타도 하루 이틀 간격으로 연차보고서를 냈다. 네 곳의 서류에서 같은 장면이 반복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아마존, 메타를 합친 설비투자는 2023년 1565억 달러(224조원)에서 2025년 3999억 달러(573조원)로 불었다. 2년 만에 155% 늘었다. 같은 기간 네 회사의 감가상각비 합계는 870억 달러(125조원)에서 1398억 달러(200조원)가 됐다. 투자는 2.6배로 뛰었고 비용은 1.6배에 그쳤다. 격차는 2601억 달러(370조원)다. 이 돈은 이미 통장에서 나갔다. 그런데 아직 어느 회사의 이익도 깎지 않았다. 규모만의 문제가 아니다. 매출에서 설비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마이크로소프트가 34.9%로 가장 높고, 가장 낮은 아마존도 18.4%다. 소프트웨어를 팔던 회사들이 매출의 3분의 1까지 콘크리트와 전력, GPU에 넣고 있다. 회계 규칙 때문이다. 서버를 사면 그 순간 비용이 되지 않는다. 자산으로 잡고, 쓸 수 있다고 추정한 기간에 걸쳐 나눠 반영한다. 이것이 감가상각이다. 빅테크가 서버에 적용하는 기간은 5~6년이다. 올해 산 GPU의 원가가 2031년 손익계산서까지 흘러간다는 뜻이다. 기간은 회사가 정한다. 알파벳은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를 6년으로 고정해 두었다. 메타는 5~5.5년으로 가장 짧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6년이라는 범위만 밝힌다. 같은 GPU를 사도 장부에 찍히는 연간 비용이 회사마다 다르다. 기간을 1년 늘리면 올해 이익이 늘어난다. 회계 부정이 아니라 추정의 재량이다. 그래서 아마존의 선택이 눈에 띈다. 아마존은 2024년 초 일부 서버의 내용연수를 5년에서 6년으로 늘렸다. 그리고 2025년 초 다시 5년으로 되돌렸다. 이유로 AI와 머신러닝의 기술 발전 속도를 들었다. 이 결정 하나로 2025년 영업이익이 약 7억 달러 줄었다. 네 곳 중 유일하게 스스로 이익을 깎았다. 서버가 생각보다 빨리 늙는다는 자백이다. 1년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는 계산해 보면 드러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유한 서버·네트워크 장비와 소프트웨어의 취득원가는 2159억 달러(309조원)다. 단순 계산으로 잔존가치를 0, 정액법을 가정하면 6년 상각 시 연간 360억 달러(52조원)다. 5년으로 줄이면 432억 달러(62조원)가 된다. 주석의 숫자 하나로 한 해 이익이 70억 달러 넘게 움직인다. 감사인이 막을 일도 아니다. 추정은 원래 경영진의 몫이다. 부담은 잘 보이지 않는다. 미국 회계기준은 감가상각비를 손익계산서에 따로 표시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 연구개발비에 흩어져 들어간다. 마진이 왜 내려갔는지 투자자가 분해하기 어렵다. 현금은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감가상각은 돈이 나가지 않는 비용이다. 그래서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구할 때 이익에 도로 더한다. 상각비가 불어날수록 영업현금흐름은 더 튼튼해 보인다. 정작 통장에서 빠져나간 3999억 달러(573조원)는 그 아래 투자활동 항목에 적힌다. 영업현금흐름에서 설비투자를 뺀 잉여현금흐름을 봐야 실제가 나온다. 이익도 영업현금흐름도 지금은 투자의 크기를 숨기고 있다. 여기서 20년 전 논문 하나를 꺼낼 만하다. 설비투자를 크게 늘린 기업의 주가가 이후 5년간 시장을 밑돌았다는 연구다(Titman 외, 2004). 현금이 많고 빚이 적은 기업일수록 이 경향이 뚜렷했다. 지금의 빅테크가 정확히 그 조건에 들어맞는다. 골목 식당으로 옮겨보자. 손님이 밀려들자 주인이 3억원을 들여 주방을 넓힌다. 통장에서 3억원이 빠져나간 날, 장부에는 5000만원만 비용으로 적힌다. 6년에 나눠 반영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해 결산은 근사하다. 매출은 늘었고 비용은 조금 늘었다. 이야기는 2년 차부터 달라진다. 첫해에 넓힌 주방의 상각비 위에 이듬해 넓힌 주방의 상각비가 얹힌다. 3년 차에는 그 위에 또 얹힌다. 손님이 계속 늘면 감당된다. 늘지 않으면 장부가 뒤집힌다. 6년 쓴다고 적어둔 설비가 4년 만에 낡으면 남은 값을 한꺼번에 손실로 털어야 한다. 빅테크의 2601억 달러(373조원)가 이 자리에 서 있다. 주방은 이미 지었고, 청구서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나눠서 온다. 청구서에는 아직 발행되지 않은 몫도 있다. 알파벳은 786억 달러(112조원)를 가동 전 자산으로, 메타는 505억 달러(72조원)를 건설중 자산으로 들고 있다. 두 회사만 1291억 달러(184조원)다. 이 자산들은 상각이 시작되지도 않았다. 투자자가 보는 지표도 달라져야 한다. EBITDA는 감가상각 전 이익이다. 지금 국면에서 EBITDA는 실제 부담을 가린다. 감가상각을 반영한 영업이익(EBIT)과 투하자본이익률(ROIC)을 함께 봐야 한다. 주석의 내용연수도 확인 대상이다. 회사가 기간을 늘렸다면 왜 늘렸는지 물어야 한다. 남의 나라 장부도 아니다. 네 회사의 설비투자 예산은 국내 반도체 기업의 주문서로 이어진다. 상각 부담이 이익을 압박해 투자 속도가 꺾이면, 그 신호는 우리 수출 지표에 먼저 찍힌다. 빅테크의 감가상각 정책을 읽어야 할 이유가 서울에도 있다. 확실한 승자는 이미 정해져 있다.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매출은 FY2024 475억 달러(68조원)에서 FY2026 1937억 달러(276조원)가 됐다. 2년 만에 4.1배다. 전체 매출에서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비중도 78%에서 90%로 올랐다. 같은 해 엔비디아의 설비투자는 32억 달러(5조원)였다. 32억 달러를 쓰고 영업이익 1304억 달러(186조원)를 벌었다. 빅테크는 자산을 쌓고 6년에 걸쳐 턴다. 엔비디아는 판다. 주방을 넓힌 식당 주인이 물어야 할 질문은 하나다. 손님이 그만큼 늘었는가. 그날 확실히 돈을 번 쪽은 주방설비를 납품한 업체다. 자료: Microsoft·Alphabet·Amazon·Meta·NVIDIA 각 사 10-K(2026년 8월 기준),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포커스 2026-07호, Titman·Wei·Xie(2004) Journal of Financial and Quantitative Analysis.

2026.08.04 10:12이재준 컬럼니스트

"아이폰 폴드, 생산난제 해결…9월 출시 유력"

출시 연기 가능성이 제기됐던 아이폰 폴드가 예정대로 올 가을 나올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애플이 첫 폴더블 폰인 아이폰 폴드 생산 문제를 해결하고 올 가을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애플인사이더가 3일(현지시간) 애플 관련 주요 IT 정보 유출자인 픽스드 포커스 디지털을 인용 보도했다. 피스드 포커스 디지털은 이날 중국 소셜 미디어 웨이보에 올린 글을 통해 “애플이 폴더블폰 프로젝트 초기에 생산 문제를 겪었지만 지금은 모든 장벽을 해소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문제는 제조 공정이 소규모 테스트 물량에서 대규모 양산 체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픽스드 포커스 디지털에 따르면 애플이 중대한 설계 변경 없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애플은 최종 양산 모델을 올초 계획했던 것과 동일하게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픽스드 포커스 디지털은 “앞으로 출시될 제품을 분해해 보면 이런 전망이 맞다는 사실이 증명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또 공급망 업체들의 최근 보고를 종합하면 아이폰 폴드는 예정대로 올해 9월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6.08.04 10:01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유럽 전기차 다시 달린다…프랑스 127%·영국 49% 급증

유럽 전기차 시장이 주요 자동차 시장을 중심으로 반등하고 있다. 지난해 보조금 축소와 높은 차량 가격, 충전 불편 등으로 수요가 주춤했지만 올해 들어 정책 지원이 재개되고 완성차 업체 신차 공급이 확대되면서 판매 증가세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3일(현지시간) 프랑스자동차공업협회(PFA)에 따르면 프랑스의 7월 신차 등록 대수는 12만 680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순수전기차는 4만 4378대로 전년 동기보다 126.7% 늘었다. 이는 전체 신차 시장의 35%다. 프랑스에서 판매된 신차 세 대 가운데 한 대 이상이 전기차였던 셈이다. 프랑스 전기차 시장은 월별 변동을 넘어 연간 누적 기준으로도 성장하고 있다. 올해 1∼7월 순수전기차 신차 시장 점유율은 29%로 높아졌으며, 등록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0% 증가했다. 지난달 16일부터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전기차를 저렴하게 임차할 수 있도록 한 '사회적 리스(소셜 리싱)' 제도가 재개된 점도 수요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프랑스 전체 자동차 시장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전기차 판매가 두드러지게 늘었다는 점도 주목된다. 전기차가 단순히 전체 시장 회복 혜택을 본 것이 아니라 휘발유·디젤차의 수요를 일부 대체하고 있다는 의미다. 영국에서도 전기차 판매가 빠르게 증가했다. 전기차 시장조사업체 뉴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영국 7월 순수전기차 등록 대수는 4만 3547대로 전년 동월 대비 49% 늘었다. 전체 신차 가운데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7.4%로 높아졌다. 영국의 올해 누적 전기차 점유율은 25.3%로 집계됐다. 영국 정부가 완성차 업체에 제시한 올해 무공해차 판매 목표는 33%지만, 업체 간 실적 거래와 이월 등 유연성 조항을 반영한 실질적인 시장 전체 목표는 약 24.6%로 추산된다. 실제 전기차 판매 비중이 이를 웃돌면서 영국은 두 달 연속 전기차 의무판매 경로를 앞서갔다. 유럽 전반 전기차 수요도 살아나는 추세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연합(EU) 순수전기차 신규 등록은 122만 890대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20.7%까지 상승했다. 프랑스의 상반기 등록은 62.9%, 독일은 48%, 덴마크는 41.2% 증가했다. 6월에는 회복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EU와 영국,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을 포함한 유럽 시장에서 순수전기차 등록은 전년 동월보다 51% 늘었다. 유럽대체연료관측소(EAFO) 역시 6월 통계가 집계된 EU 13개국 순수전기차 등록은 23만 8897대로 전년 동월 대비 41.5% 증가했으며, 신차 시장 점유율은 25.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정부 지원과 규제가 시장 반등을 이끄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프랑스는 소셜 리싱과 친환경차 보조금을 통해 개인 수요를 자극하고 있으며, 영국은 완성차 업체에 매년 일정 비율 이상의 무공해차 판매를 요구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국제유가와 연료비 상승으로 전기차의 유지비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된 점도 수요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완성차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테슬라의 7월 등록은 프랑스에서 86%, 덴마크에서 52% 증가했다. 반면 노르웨이와 스웨덴,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보조금이 많은 국가에 물량을 우선 배정하는 판매 전략과 선적 시점 등에 따라 월별 등록 실적 차이가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유럽 전기차 시장이 전 지역에서 일제히 회복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책 지원 수준과 충전 인프라, 법인차 수요, 업체별 차량 공급 일정에 따라 국가별 판매 흐름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유럽 주요 자동차 시장인 영국과 프랑스에서 전기차 점유율이 30% 안팎까지 상승하고, EU 상반기 등록도 40% 넘게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유럽 전기차 시장이 지난해의 성장 둔화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향후 독일의 보조금 정책과 하반기 신차 출시,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인하 여부가 회복세의 지속성을 결정할 전망이다.

2026.08.04 09:59류은주 기자

"제조부터 국방까지"…SKT, '일하는 AI' 확산 시동

SK텔레콤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A.X K2'를 공개하고 제조와 국방, 바이오 등 산업 현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AI로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도구를 활용해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를 구현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국형 소버린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모델담당은 4일 회사 뉴스룸 인터뷰에서 “A.X K2의 가장 큰 변화는 '답하는 AI'에서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AI'로 진화한 것”이라며 “에이전틱 시대에 맞춰 추론 능력을 크게 강화했고 특히 수학과 한국어 영역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A.X K2, 문맥 제대로 알아듣는다 A.X K2는 총 6880억 개 매개변수를 갖춘 초거대언어모델(LLM)이다. 추론 과정에서는 330억 개(33B)의 매개변수만 활성화하는 MoE 구조를 적용해 모델 규모를 키우면서도 추론 비용은 기존 수준으로 유지했다. 매개변수를 늘리며 성능은 크게 향상됐다. 국내외 14개 벤치마크 평균 성능은 A.X K1 대비 32.2%p 높아졌고, 장문 이해와 AI 에이전트 관련 평가에서는 83.9%p 개선됐다. 초고난도 수학 벤치마크 'Apex' 점수는 1.0에서 45.8로 상승했으며, AIME26에서는 97.1점을 기록했다. 또 한국어 지식 평가(KMMLU-Pro)는 80.5점, 한국 문화 이해(CLIcK)는 91.6점을 기록했고, 통신 분야 에이전트 도구 활용 능력을 평가하는 τ²-Bench Telecom에서는 오픈웨이트 모델 가운데 최고 성능을 기록했다. 핵심 기술은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SGA(Sparse Gated Attention)다. AI 에이전트는 여러 차례 대화와 도구 호출, 긴 문서 참조를 반복하기 때문에 긴 문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처리하느냐가 중요하다. SGA는 이러한 환경에 최적화된 구조로, 입력 길이가 길어질수록 처리 속도와 안정성이 향상된다. 120K 토큰 입력 기준으로는 A.X K1 대비 토큰 처리량이 67.7% 개선됐다. “일하는 AI”...산업 국방 현장 적용 본격화 SK텔레콤은 텍스트 모델뿐 아니라 비전언어모델(VLM)과 오디오 음성 모델도 함께 선보였다. 제조 도면과 문서, 차트 등을 이해하는 'A.X K2 VL'과 상담·회의 음성을 분석하는 'A.X K2 ALM', 크래프톤과 공동 개발한 음성 모델 'A.X K2 라온스피치' 등을 통해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멀티모달 AI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산업 현장 적용도 본격화하고 있다. 회사는 KG스틸, 자동차 부품업체 코넥과 함께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를 실증하고 있다. 생산 라인의 과거 불량 사례를 학습한 AI가 불량 원인을 분석하고 조치 방안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SK하이닉스에는 사내 AI 서비스 'LLM Chat'에 경량 모델을 적용해 반도체 지식 검색과 정보 정리 등을 지원하고 있다. 국방 분야도 주요 적용처다. SK텔레콤은 국방부에 A.X K1을 FP8·FP4·INT4 형태로 양자화해 공급했으며, A.X K2도 온프레미스 기반 폐쇄망 환경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민감한 데이터는 외부 학습에 활용하지 않고 기관 내부에서만 학습하도록 해 보안성을 확보했다. 해외 오픈소스 모델과 비교했을 때 A.X K2 경쟁력으로 ▲한국어와 국내 산업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 ▲데이터 주권과 보안 ▲개방성을 꼽혔다. 김 담당은 “국내 업무 환경에서는 언어뿐 아니라 제도와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이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소버린 AI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조 단위 매개변수 모델로 확장, 국산 NPU 적용 SK텔레콤은 A.X K2를 허깅페이스에 Apache 2.0 라이선스로 공개하고 API도 제공할 예정이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스케치 with AI'와 '모두의 챌린지 AX-LLM' 등을 통해 개발자와 스타트업이 상업적으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도 확대한다. 향후에는 조(兆) 단위 매개변수를 갖춘 차세대 모델 개발도 추진한다. 먼저 정부 GPU 인프라와 자체 투자를 기반으로 모델 규모를 확대하는 동시에 에이전틱 강화학습과 사이버보안 역량을 고도화한다. 서울대, KAIST, 크래프톤 등과 차세대 아키텍처 연구도 병행한다. 컨소시엄 참여사인 리벨리온과는 국산 NPU 기반 모델 서빙 최적화와 상용 서비스 실증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 담당은 “A.X K2는 한국이 설계부터 학습까지 자체 기술로 개발한 AI 모델이 글로벌 최고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개방과 협력을 통해 국내 AI 생태계의 기반을 만들고 산업 현장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04 09:38박수형 기자

금호타이어, 콘티넨탈 손잡고 멀티브랜드 전략 본격화

금호타이어가 글로벌 프리미엄 타이어 브랜드 콘티넨탈타이어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멀티브랜드 전략을 본격화한다. 전국 유통망인 '타이어프로'를 통해 콘티넨탈 제품 판매를 시작하며 프리미엄 타이어 수요를 흡수하고 유통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3일부터 전국 타이어프로 매장에서 콘티넨탈타이어 판매를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성 금호타이어 한국영업부문 상무와 니코 키리아조폴로스 콘티넨탈타이어 코리아 교체타이어 부문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은 타이어프로의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 선택 폭을 확대하기 위한 멀티브랜드 전략의 일환이다. 금호타이어는 자사 제품과 함께 콘티넨탈의 프리미엄 제품군을 함께 운영해 차량 특성과 소비자 수요에 맞춘 제품 선택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콘티넨탈은 1871년 독일에서 설립된 글로벌 타이어 브랜드로 승용차와 SUV, 상용차를 비롯해 모터사이클과 자전거, 산업용 타이어까지 폭넓은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에 신차용(OE) 타이어를 공급하며 안전성과 제동 성능, 핸들링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다. 타이어프로는 국내 최초의 승용차용 타이어 전문 유통 브랜드로 타이어 판매와 장착, 점검, 기초 경정비를 한 번에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콘티넨탈 제품 도입으로 소비자는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를 한곳에서 비교·선택하고 전문 상담과 장착 서비스를 함께 받을 수 있게 된다. 판매 제품은 우선 승용차와 SUV 주요 규격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지역별 수요를 반영해 제품군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니코 키리아조폴로스 콘티넨탈타이어 코리아 교체타이어 부문 대표는 "타이어프로의 전국 유통망을 통해 더 많은 국내 소비자가 콘티넨탈의 기술력과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 금호타이어 한국영업부문 상무는 "이번 협력은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타이어프로의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브랜드와 협력을 확대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지난 4월 타이어프로 온라인몰을 전면 개편하고 통합 멤버십 서비스 '타이어프로 플러스'를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타이어 구매부터 장착, 점검, 사후관리까지 하나의 플랫폼으로 제공하며 당일·휴일 장착, 타이어 보관, 교체 대행, 차량 무상점검 등의 서비스를 지원한다.

2026.08.04 09:34김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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