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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폴드8 넘어설까…아이폰 울트라, 흥행 걸림돌 3가지

애플이 다음 달 첫 폴더블 아이폰 '아이폰 울트라'(가칭)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품의 디자인과 생산 차질, 높은 가격 등이 흥행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IT매체 폰아레나는 아이폰 울트라가 2026년 애플의 실패작이 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특히 생산 문제와 제품 디자인 측면에서 경쟁 제품인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8'을 뛰어넘기 어려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비대칭 디자인에 카메라 위치도 변수 최근 공개된 아이폰 울트라 렌더링과 화면 보호필름 이미지에 따르면 제품 전면은 한쪽 모서리가 각지고 반대쪽은 둥근 비대칭 형태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오른쪽에는 디스플레이의 둥근 모서리가 적용되는 반면, 왼쪽은 힌지로 이어지는 각진 형태가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구글 '픽셀11 프로 폴드'와 유사한 디자인이다. 전면 카메라의 위치도 독특하다. 외부 카메라는 오른쪽 상단, 내부 카메라는 왼쪽 상단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매체는 이 같은 카메라 배치가 독특한 셀카 촬영 경험과 함께 사용자들의 불만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요소 자체가 치명적인 문제는 아니지만, 경쟁 제품인 갤럭시Z폴드8과 비교하면 아이폰 울트라의 디자인이 다소 투박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갤럭시Z폴드8은 조화로운 외관과 중앙에 배치된 카메라 등을 통해 보다 만족스러운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고 폰아레나는 설명했다. 생산 차질로 글로벌 출시 지연 가능성 생산 문제도 아이폰 울트라의 흥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문은 수개월 전부터 이어져 왔다. 최근에는 제품 공급에 차질이 발생해 국가별로 수개월에 걸쳐 순차 출시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이폰 울트라가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먼저 출시된 뒤 수개월에 걸쳐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 경우 삼성전자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폰아레나는 분석했다.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이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되기 전까지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 선두 자리를 더욱 오래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광범위한 글로벌 판매망을 바탕으로 폴더블폰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화웨이, 오포, 아너 등 중국 업체들이 경쟁력 있는 하드웨어를 선보였지만 중국 외 시장에서는 판매가 제한적이었던 만큼,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갤럭시Z폴드8보다 비싼 가격도 부담 가격 경쟁력 역시 아이폰 울트라의 약점으로 지목됐다. 애플 충성 고객을 중심으로 출시 초기에는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지만, 초기 구매 열기가 식은 이후에는 가격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갤럭시Z폴드8 256GB 모델의 가격은 약 1900달러(약 270만원) 수준인 반면, 아이폰 울트라의 시작 가격은 2000~2300달러(약 283만원~326만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대 400달러(약 56만원)에 달하는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셈이다. 아이폰 사용자에게는 이 정도 가격 차이가 삼성 폴더블폰으로 갈아탈 만큼 큰 요인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iOS 생태계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은 소비자라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폰아레나는 가격뿐 아니라 갤럭시Z폴드8의 디자인과 상대적으로 손쉬운 구매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 판매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026.08.18 08:4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튠즈, 파이서브의 플랫폼용 실시간 글로벌 지급 서비스 지원

단일 통합으로 파이서브 가맹점 고객이 실시간 해외 지급 서비스 제공 가능 샌프란시스코, 2026년 8월 18일 /PRNewswire/ -- 전 세계 자금 이동을 위한 스마트 슈퍼하이웨이(Smart Superhighway) 튠즈(Thunes)와 글로벌 결제 및 금융 서비스 기술 분야의 선도적 기업 파이서브(Fiserv)가 오늘 글로벌 플랫폼과 마켓플레이스의 해외 지급 방식을 혁신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을 발표했다. 이번 연합을 통해 튠즈는 파이서브의 가맹점 생태계를 위한 지급 서비스뿐만 아니라,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마켓플레이스를 비롯한 파이서브 고객들이 직원 급여, 청구 대금 및 공급업체 대금 지급을 위해 전 세계로 자금을 즉시 송금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파이서브 고객은 튠즈의 Direct Global Network를 활용해 140여 개국에서 90개 통화로 120억 개의 은행 계좌와 모바일 지갑에 자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된다. 파이서브 가맹점 서비스(Fiserv Merchant Services)의 산제이 사라프(Sanjay Saraf) 최고제품책임자(CPO)는 "가맹점이 국경을 넘어 사업을 확장함에 따라 이들의 성장 목표만큼이나 원활한 결제 서비스가 필요하다. 튠즈와의 협력을 통해 기업들은 더욱 빠르고 투명하며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전 세계에 자금을 이동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확장 가능한 글로벌 운영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튠즈의 클로에 마예노브(Chloé Mayenobe) 부최고경영자는 "파이서브가 고객의 가능성을 한층 더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당사가 국경 간 결제 인프라를 제공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이번 협력은 규정을 준수하면서 효율적인 국경 간 지급을 지원하도록 설계된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 최대 핀테크 기업들을 지원할 수 있는 튠즈의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한다. 튠즈와 파이서브는 지원 대상 시장에서 국경 간 결제를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구현함으로써 글로벌 상거래의 미래를 함께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튠즈의 카일 로젠(Kyle Rosen) 미주 총괄은 "파이서브와의 이번 협력은 미국에서 튠즈가 구축하고 있는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보여준다. 미국의 플랫폼과 마켓플레이스는 그동안 대규모 글로벌 지급 과정에서 상당한 마찰을 겪어왔다. 튠즈가 미국에서 보유한 인가 기반 결제 역량과 파이서브의 가맹점 생태계가 결합하면 글로벌 성장을 추진하는 기업에 더 빠르고 효율적인 지급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미국 기업을 위한 실시간 상거래의 새로운 장을 여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맡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은 미국 내 필요한 모든 주에서 송금 라이선스를 취득한 튠즈가 미주 지역에서 성장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다. 튠즈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핀테크 기업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Direct Global Network를 통해 빠르고 안전하며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자금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튠즈 소개: 자세한 내용은 https://www.thune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8.18 04:10글로벌뉴스

"액체냉각, AI칩 적용비중 올해 첫 50% 돌파"

글로벌 빅테크 주도로 인공지능(AI) 반도체와 AI 인프라 성능이 빠르게 고도화되면서, 첨단 냉각 기술 도입도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7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전 세계 AI 칩에 액체냉각 기술을 적용하는 비중이 지난해 33%에서 올해 53%로 뛰고, 내년에는 59%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액체 냉각은 냉각수를 순환해 칩에서 발생하는 열을 낮추는 기술이다. 차가운 공기를 활용했던 기존 공랭식 대비 방열 성능이 월등하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고성능화로 발열도 크게 증가하면서, 액체 냉각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트렌드포스는 "엔비디아, AMD, 구글 등의 AI 칩 개발 가속으로 열설계전력(TDP)이 1kW(킬로와트)를 넘어섰다"며 "랙 규모 AI 서버 솔루션도 수백 kW 전력을 소비하기 때문에, 액체 냉각 방식은 고성능 AI 인프라에서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엔비디아는 자사 첨단 AI 서버 랙 스케일 솔루션 출하량을 전년비 2배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역시 신규 '카이버(Kyber)' 랙 스케일 출시로 출하량이 전년비 3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AMD는 올해 하반기 자사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고속 인터커넥트를 통합한 랙 스케일 솔루션 '헬리오스 AI'를 공개했다. 내년부터 대규모 출하가 예상된다. 차세대 AI 가속기 'MI500'도 내년 출시할 계획이다. 트렌드포스는 "해당 칩 플랫폼들이 액체 냉각 방식을 완전히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CSP) 중에서는 구글이 액체 냉각 도입에 가장 적극적이다. 현재 구글 AI 서버의 80% 이상이 관련 기술을 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트렌드포스는 "구글은 자체 AI 가속기 텐서처리장치(TPU)와 AI 인프라 통합 경험을 바탕으로 고도로 맞춤화된 액체 냉각 아키텍처를 구축했다"며 "이는 전반적인 액체 냉각 도입을 촉진하는 또다른 주요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2026.08.17 21:28장경윤 기자

율촌화학, 日토요켐 특허 무효화 무산...특허소송 피소

율촌화학이 일본 화학기업 아티엔스(옛 토요잉크)그룹과 그 계열사 토요켐이 공동 보유 중인 특허 무효화에 실패했다. 율촌화학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이들 업체를 상대로 진행 중인 특허침해소송에서 해당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중순 특허심판원은 율촌화학이 아티엔스와 토요켐이 보유 중인 특허 '도전성 시트 및 제조방법 및 전자부품' 특허(등록번호 1846474, 아래 '474 특허)를 상대로 청구한 무효심판을 기각했다. 율촌화학은 '474 특허의 청구항(권리범위) 1항과 10항이 무효라고 주장했지만 특허심판원은 두 청구항 모두 유효라고 판단(심결)했다. 이후 율촌화학은 불복하지 않았고, 해당 특허 청구항이 유효라는 특허심판원 심결은 지난 6월 확정됐다. 앞서 지난 2023년 특허심판원은 '474 특허의 1항과 10항이 무효라고 판단했지만, 지난 2025년 특허법원에서 뒤집혔다. 이후 대법원이 상고를 기각하면서 사건은 특허심판원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번에 특허심판원은 대법원의 상고 기각 취지에 맞게 1항과 10항이 유효라고 판단한 것이다. 해당 '474 특허는 프린트 배선판(PWB) 등 전자부품에 접착할 때 사용하는 도전성 시트(접착 필름) 관련 기술이다. 열경화성 수지와 나뭇가지 형태 덴드라이트(울퉁불퉁하고 가지가 뻗은 형태) 모양 도전성 입자를 조합해 가열 프레스 공정 중 수지가 지나치게 흘러나오지 않고, 가공성을 개선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프레스 전후 두께 변화와 입자 크기, 함량 등을 최적화해 미세회로에서도 전기 연결과 접착 성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기술했다. 아티엔스와 토요켐은 지난 2022년 5월 율촌화학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다. 율촌화학은 대응 차원에서 해당 특허를 무력화하기 위해 2022년 8월 특허심판원에 무효심판을 청구했지만, 4년여에 걸친 무효분쟁 끝에 쟁점 특허 무효화에 실패했다. 아티엔스와 토요켐은 무효분쟁 중 특허심판원에 해당 특허 정정심판을 청구했고, 특허심판원이 받아들였다. 일반적으로 특허가 무효가 될 가능성이 있을 때 정정심판을 청구한다. 특허를 정정하면 권리범위가 좁혀진다. 율촌화학은 정정 결과에 대해 불복하지 않았다. 이달 중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변론기일에서 양측은 감정신청서 제출, 손해배상액 산정, 추가서면 제출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아직 변론은 끝나지 않았다. 원고인 아티엔스와 토요켐이 청구한 소가는 3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율촌화학 실적은 매출 2833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2% 늘었고, 영업이익은 12억원 줄었다.

2026.08.17 19:05이기종 기자

중국서 햄버거 전쟁 불붙었다…하이디라오·피자헛까지 참전

중국에서 햄버거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글로벌 패스트푸드 업체뿐 아니라 훠궈와 커피 브랜드까지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소비자들이 저렴하면서도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메뉴를 찾고, 1인 가구와 소규모 가구가 늘어난 영향이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얌차이나가 운영하는 '피자헛 버거바'는 출시 6개월 만에 매장 수가 200곳을 넘어섰다. 이는 기존 피자헛 매장에 버거 판매대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얌차이나는 올해 말까지 이를 500~60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는 중국 내 피자헛 전체 매장의 약 10%에 해당한다. 외신은 중국 소비자들의 식습관 변화가 햄버거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구 규모가 작아지는 가운데 경기 불확실성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들고 다니기 편한 한 끼 식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과거 맥도날드와 KFC, 버거킹 등 글로벌 브랜드가 주도하던 햄버거 시장에 다른 외식업체들도 잇따라 진입하고 있다. 중국 최대 훠궈 체인 하이디라오는 지난달 환셴바오라는 이름의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선보였다. 햄버거를 중심으로 피자와 파스타, 프라이드치킨 등을 판매하는 별도 브랜드다. 중국 커피 체인 M Stand도 일부 도시에서 햄버거 중심 매장을 열었다. 시장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아이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의 서양식 패스트푸드 시장은 지난해 4996억 5000만 위안(약 104조 9414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오는 2027년에는 5870억 9000만 위안(123조 3065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햄버거를 선택한 응답자가 55%로 가장 많았다. 시장조사업체 에머겐 리서치는 중국 햄버거 시장 규모가 지난해 184억 달러(약 26조 452억 원)였으며 2035년까지 연평균 8.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격 경쟁력도 햄버거의 강점으로 꼽힌다. 중국 식품산업 분석가 주단펑은 소비자들이 지출에 신중해진 상황에서 햄버거가 일반 식당에서 여러 요리를 주문하는 것보다 저렴하면서도 한 끼 식사로 충분한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인 가구 증가와 도시 젊은 직장인들의 생활 방식 변화도 시장 확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얌차이나는 이 같은 변화가 자사 외식 브랜드 전반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보고 있다. 피자헛은 지난 2024년부터 중국 메뉴에 햄버거를 추가했다. 지난해 햄버거가 전체 피자헛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한 자릿수 중반대로 올라섰다. 회사는 올해 햄버거 매출이 10억 위안(약 2100억원)을 넘어 전체 매출의 5~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달 수요도 햄버거 시장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의 43%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배달음식을 주문한다. 이는 세계 평균인 23%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얌차이나는 햄버거가 포장과 배달 소비자들에게 특히 잘 맞는 메뉴라고 설명했다. 중국 토종 햄버거 체인인 타스팅을 비롯해 맥도날드, 얌차이나의 KFC, 쉐이크쉑 등도 시장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해외 브랜드의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햄버거 체인 파이브가이즈가 이달 베이징에 처음 두 개 매장을 열자 소비자들이 햄버거를 사기 위해 2시간 넘게 줄을 서기도 했다. 웬디스도 지난 5월 중국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향후 10년 동안 중국에 최대 1000개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열겠다는 목표다.

2026.08.17 15:05류승현 기자

AI추론 확산...프론트엔드 스위치 시장 커진다

AI 인프라 무게중심이 대규모 모델 학습에서 추론과 에이전틱 AI로 이동하면서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투자 대상도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GPU를 대규모로 연결하는 백엔드 네트워크뿐 아니라 CPU와 스토리지 등을 연결하는 프론트엔드 네트워크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17일 시장조사업체 델오로그룹에 따르면 최근 AI 추론과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프론트엔드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델오로는 향후 프론트엔드 데이터센터 스위치 매출 증가분의 50% 이상을 AI 관련 수요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AI에서 파생되는 프론트엔드 네트워크 수요는 연평균 약 4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AI 인프라는 대규모 모델을 학습시키기 위해 수많은 GPU 등 가속기를 서로 연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 때문에 GPU 간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도록 하는 백엔드 네트워크가 중요했다. 하지만 AI 서비스가 학습을 넘어 실제 이용자에게 답변을 제공하는 추론 단계로 확대되고, 여러 작업을 스스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가 확산하면서 CPU와 스토리지 등 범용 인프라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이들 장비와 외부 서비스 등을 연결하는 프론트엔드 네트워크에도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해진다는 설명이다. 사메 부젤벤 델오로그룹 부사장은 “AI 인프라가 대규모 학습에서 추론과 에이전틱 워크플로로 이동하면서 범용 인프라 수요가 증가하고 프론트엔드 네트워크 요구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변화는 AI 데이터센터의 GPU와 CPU 구성 비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델오로에 따르면 기존에는 GPU 등 XPU 10개당 CPU 1개를 배치하는 10대 1 비율이 일반적인 가정으로 활용됐다. 하지만 추론과 에이전틱 AI를 처리하는 일부 환경에서는 이 비율이 1대 1 수준까지 변화하고 있다. 추론 환경에서는 CPU가 AI 작업을 조율하고 데이터를 필요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GPU 성능만 높이는 것으로는 전체 AI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어려워지면서 CPU와 이를 연결하는 네트워크의 중요성도 함께 높아지는 셈이다. AI 추론에 활용되는 키-값(KV) 캐시 스토리지도 새로운 네트워크 수요를 만들고 있다. AI가 이전에 처리한 정보를 저장해 반복적인 연산을 줄이는 KV 캐시 활용이 늘어나면서 관련 스토리지 랙을 연결하기 위한 네트워크도 필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결국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시장의 성장축이 GPU 클러스터를 연결하는 백엔드에만 머무르지 않고 CPU와 스토리지 등을 연결하는 프론트엔드까지 확대되는 흐름이다. 델오로는 이에 따라 액톤, 아리스타, 셀레스티카, 시스코, HPE·주니퍼, H3C, 화웨이, 엔비디아 등을 시장 확대의 주요 수혜 업체로 꼽았다. 델오로는 AI 추론과 에이전트 시장이 확대될수록 프론트엔드 네트워크 투자가 함께 늘면서 기존 네트워크 장비업체뿐 아니라 신규 사업자에도 성장 기회가 생길 것으로 점쳤다.

2026.08.17 12:52박수형 기자

UNIST, 세계 최우수 보안학회서 메타 후원 우수상 국내 기관 첫 수상

UNIST가 컴퓨터 보안분야 최고 권위 학회인 유즈닉스 시큐리티(USENIX Security)에서 '인터넷 디펜스 프라이즈(Internet Defense Prize)'를 수상했다. 글로벌 기업 메타(Meta)가 후원하는 우수 논문상이다. 올해는 단 3편만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4년 이 상이 제정된 이후 국내 기관에서 수상작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UNIST는17일 밝혔다. 주인공은 UNIST 컴퓨터공학과 위성일 교수팀이다. 웹 브라우저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는 기술을 다룬 논문이 '제35회 유즈닉스 시큐리티 심포지엄'에서 '인터넷 디펜스 프라이즈'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유즈닉스 시큐리티'는 미국 비영리 학술단체 유즈닉스 협회(USENIX Association)가 주최하는 컴퓨터 보안 분야 최우수 국제학술대회다. 올해는 총 3028편의 논문이 제출돼 362편만 채택됐다. 채택률은 약 12%다. 컴퓨터 분야 주요 국제학회의 채택률이 통상 20%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낮은 수준이다. 그만큼 채택되기가 쉽지 않다. 학회는 지난 2014년부터 메타의 재원 지원을 받아 이 상을 수여하고 있다.인터넷 보안과 방어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인지, 작동 가능한 시제품을 제시했는지 등을 중점 평가한다. 올해는 362편 가운데 단 3편을 선정했다. 연구팀이 논문에서 제시한 브라우저 보안 점검 기술인 'BUIzz'도 이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링크를 새 탭이나 분할화면으로 열고, 주소창으로 끌어다 놓거나 닫은 탭을 다시 여는 등의 브라우저 UI 인터렉션 과정에서 보안정책이 오작동 하는 결함을 자동으로 찾아내는 기술이다. 이러한 결함이 발생하면 외부 사이트에 전송해서는 안 되는 로그인 쿠키가 넘어가거나, 차단돼야 할 악성 스크립트가 실행될 수 있다. 사용자의 계정 정보 탈취, 키보드 입력값 유출, 방문 기록 조작, 웹사이트 변조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연구팀은 실제 BUIzz를 이용해 크롬, 파이어폭스, 엣지 등 6개 주요 브라우저에서 보안 버그 35개와 기능 오류 3개를 발견하고, 이 취약점을 해당 업체에 신고해 지난해 총 1만 4700달러(약 2100만 원)의 포상금을 받은 바 있다. 위 교수와 논문의 제1저자인 정민기 학생은 이 포상금 가운데 1000만 원을 지난해 컴퓨터공학과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이번 수상으로 UNIST 연구팀은 2만 5000달러(약 3,500만 원)의 연구지원금(Gift Award)을 받는다. 이번 연구는 학술적 가치도 인정받았다. 학술적인 참신성, 학계에서 파급력 등을 평가해 최우수 논문을 뽑은 '디스팅귀시드 페이퍼 어워드(Distinguished Paper Award)'에서도 '우수 논문(runners-up)'으로 뽑혔다. 정민기 석사과정생은 “기존 웹 브라우저 보안 연구가 주로 웹페이지 내부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분석한 것과 달리, 탭을 열고 닫거나 링크를 다른 창으로 옮기는 등 사용자가 브라우저를 실제로 사용하는 과정의 보안 취약점을 파고들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짚었다. 연구 결과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린 '제 35회 유즈닉스 시큐리티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위성일 교수는 “보안 연구 가치는 논문에 머무르지 않고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웹 브라우저와 인공지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안전성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컴퓨터공학과 김미정 교수, 김동규 석박사통합과정생과 함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NRF)의 중견연구사업과 우수신진연구사업,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지역지능화혁신인재양성사업, 취약점대응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

2026.08.17 12:35방은주 기자

[시론] 트럼프의 '민간 사이버역량 활용 계획'이 던지는 질문

지난 8월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초국가적 사이버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의 역량을 확대하는 내용의 국가안보 대통령 각서(NSPM)에 서명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민간 기업의 사이버 역량을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수립하도록 했다는 점이다. 각서에 따르면 대상은 미국 정부와 미국인, 미국의 이익을 상대로 사이버범죄를 수행하는 특정 해외 초국가적 범죄조직(CE-TCO)이다. 참여 기업은 기술 역량과 과거 실적, 시설 보안, 인사 등에 대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 정부는 참여 기업에 최소 100만 달러의 보증금(bond 또는 escrow)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실제 사이버 작전은 법무부와 국토안보부가 지정한 책임자들의 검토와 서면 승인, 지휘 아래 수행하게 설계했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조치를 'hack-back'이라 부르고, 과거 국가의 위임을 받아 적국 선박을 공격했던 '사략선(privateer)'에 빗대기도 한다. 흥미로운 비유이지만 이를 법적으로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전통적인 사략(私掠,전쟁 중 국가가 민간 선박이나 선주에게 적국의 선박을 공격·나포할 수 있는 권한을 공식적으로 부여하는 것)과 이번 프로그램은 대상과 목적, 정부의 통제 방식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번 조치는 민간 기업에 자유로운 해킹이나 반격의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번 조치가 던지는 질문은 작지 않다. 정부의 승인과 감독 아래 민간의 사이버 역량을 적극적인 대응에 활용할 수 있게 제도화하려 한다는 점 때문이다. 사이버 공간에 기존 국제법이 적용돼야 한다는 논의에 많은 국가가 공감을 하고 있다. 유엔헌장의 무력사용 금지 원칙과 국가책임, 무력충돌 상황에서의 국제인도법 등이 사이버 공간에도 적용된다는 입장은 2025년 개최된 개방형실무그룹(OEWG)을 통해 여러 국가에 의해 공식화돼 왔다. 다만 구체적인 사이버 활동이 언제 다른 국가의 주권을 침해하는지, 어느 수준부터 무력사용이나 무력공격에 해당하는지, 비국가 행위자의 활동을 어떤 조건에서 국가에 귀속할 수 있는지 등 구체적인 적용에서는 여전히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탈린매뉴얼'은 이러한 쟁점을 체계적으로 다뤄온 대표적인 학술적 작업이지만 법적 구속력을 갖는 국제규범은 아니다. 유엔 정부전문가그룹(GGE)과 개방형실무그룹(OEWG)을 중심으로 책임 있는 국가행동에 관한 규범과 국가 관행 역시 축적돼 왔다. 그럼에도 국가와 민간이 각각 어떤 조건에서 적극적인 사이버 활동의 주체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검토해야 할 영역이 많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미국의 이번 조치에서 주목할 부분은 단순히 '민간 기업도 해킹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민간이 보유한 사이버 역량을 정부의 공식적인 승인과 감독 체계 안에서 활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절차를 마련하려 한다는 점에 있다. 물론 국가 조직 밖의 사이버 역량을 국가안보와 연결하는 현상 자체가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러시아에서는 국가 지원 사이버 행위자와 친러 핵티비스트·프록시 집단의 관계가 지속적으로 주목받아 왔고, 중국에서도 국가 지원 행위자와 정부기관의 수요를 수행하는 계약업체 등 다양한 사이버 행위자들의 활동이 국제적인 관심의 대상이 돼 왔다. 다만 미국의 이번 조치를 이러한 사례들과 동일선상에 놓기는 어렵다. 이번 각서는 참여기업의 활동을 미국 연방정부 감독과 통제 아래 두고, 개별 작전에 대한 검토와 서면 승인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이 민간 행위자를 이용해 국가의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고 단정하기보다는, 민간의 사이버 역량을 정부가 공식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는 새로운 제도적 시도로 보는 편이 현재 공개된 문서에 더 부합한다. 그렇다고 정부의 통제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우선 공격 주체의 귀속(attribution)은 사이버 공간에서 여전히 어려운 문제다. 공격자가 여러 국가의 서버와 네트워크를 우회하거나 탈취한 제3자의 시스템을 경유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사전 검토가 있더라도 최초의 귀속 판단이 잘못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 그 결과 의도하지 않은 제3자의 시스템이나 다른 국가의 인프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국가책임 역시 검토할 문제다. 정부가 민간 기업의 작전을 승인하고 감독하는 구조라면 구체적인 작전의 성격과 정부의 관여 정도에 따라 국제법상 국가책임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작전이 제3국의 인프라나 관할권과 충돌할 경우 법적·외교적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미국 정부도 이러한 위험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각서는 사망이나 중대한 신체적 피해뿐 아니라 국제법상 무력사용(use of force) 또는 무력공격(armed attack)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결과를 'Critical Outcome'으로 규정하고, 프로그램 책임자가 이러한 결과를 수반하는 작전을 승인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적극적 사이버 대응의 범위를 설정하면서 동시에 확전 가능성을 통제하려는 장치를 둔 것이다. '사이버 사략선'이라는 표현은 바로 이런 점에서 흥미로운 비유가 될 수 있다. 전통적인 사략은 국가의 위임을 받은 민간 선박이 전시에 적국 선박을 공격하던 제도였고, 1856년 파리선언은 이를 폐지한다고 선언했다. 미국은 당시 파리선언에 정식으로 가입하지 않았으며, 당시의 사략과 오늘날 정부의 계약·심사·작전별 승인 아래 이루어지는 사이버 활동을 법적으로 동일시하기도 어렵다. 따라서 이번 조치를 '사략의 부활'로 규정하기보다는, 전통적으로 국가기관을 중심으로 수행돼 온 적극적 사이버 대응에서 민간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다시 묻게 하는 계기로 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에도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한국 정부 또한 2025년 7월 유엔 정보안보 개방형실무그룹(OEWG)을 계기로 '사이버 공간에서의 국제법 적용에 관한 국가 입장'을 발표하면서 국가주권에 관한 내용, 무력사용 금지, 국가책임, 국제인권법, 무력충돌 상황에서의 국제인도법 적용 등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국제사회에 제시했다. 한국 정부는 이같은 원칙을 변화하는 사이버 위협 환경에서 어떻게 보다 구체적인 정책과 대응체계로 연결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특히 북한발 사이버 위협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있는 한국으로서는 미국의 이번 프로그램이 실제로 어떻게 설계되고 운영되는지, 그 과정에서 정부와 민간의 역할과 책임을 어떻게 구분하는지, 제3국에 대한 영향이나 오판의 위험을 어떤 방식으로 관리하는지를 면밀히 살펴 우리에게 적합한 대응방식을 검토해야 한다. 미국의 이번 조치가 국제적인 사이버 규범이나 다른 국가의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운영방식과 실제 효과 역시 앞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그러나 적어도 한 가지 질문은 분명해졌다. 국가가 민간의 사이버 역량을 적극적인 대응에 활용하려 할 때 그 권한과 통제, 그리고 책임의 경계를 어디에 둘 것인가하는 문제다. 사이버 공간의 위협이 국가기관과 범죄조직, 다양한 비국가 행위자 사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만큼 대응체계 역시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중요한 것은 대응 역량의 확대 자체가 아니라 그 역량을 어떤 원칙과 통제 아래 사용할 것인지다. 미국의 이번 조치를 계기로 한국 역시 이미 국제사회에 공언한 원칙 위에서 국가와 민간의 역할, 대응 권한과 책임의 경계를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해야한다.

2026.08.17 09:47김선희 컬럼니스트

[박준성의 SW] 한국 SW개발, 미국 1990년대...AI강국 걸림돌

AI 경쟁력은 단순히 우수한 AI 모델이나 반도체, 데이터와 같은 개별 자산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인재와 교육, R&D, 컴퓨팅과 반도체, 에너지와 디지털 인프라, 데이터 생태계, 민간의 기술과 투자, 정책과 거버넌스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 제조·의료·금융 등 산업 현장에서 AI를 실제 경쟁력으로 전환하는 것도 이러한 기반 위에서 가능하다. 그러나 이 모든 자산을 실제 서비스와 산업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마지막 연결고리가 있다. 바로 소프트웨어 공학(SW Engineering)이다. 아무리 뛰어난 AI 모델과 풍부한 데이터, 막대한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더라도 요구사항을 정의하고,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고품질 소프트웨어를 개발·테스트·배포·운영하는 역량이 부족하면 이를 지속 가능한 산업 경쟁력으로 전환하기 어렵다. 여기서 말하는 SW공학 역량은 단순히 숙련된 개발자의 수를 의미하지 않는다. 대규모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예측 가능하고 반복 가능하게 개발·운영할 수 있는 기술과 조직, 프로세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적 역량을 모두 포함한다. 문제는 한국이 AI 기술을 충분히 확보했느냐가 아니다. 그 기술을 빠르게, 안정적으로, 지속적으로 소프트웨어와 산업 경쟁력으로 전환할 수 있는 SW 공학 체계를 갖추고 있느냐다. 미국 SW공학 변화: 1990년대 이후 아래 그림 1은 소프트웨어가 본격적으로 산업화되기 시작한 1950년대부터 최근의 AI 도구 기반 에이전트 개발 시대에 이르기까지 미국 SW 공학의 주요 변화를 보여준다. 특히 1990년대 이후 미국의 SW 개발은 사전 계획과 단계별 개발을 중시하는 프로젝트 중심 방식에서 반복적인 개발과 자동화, 서비스 중심 아키텍처를 거쳐 클라우드 네이티브와 AI 에이전트 중심의 개발 방식으로 진화해 왔다. 아래 표 1은 이 가운데 1990년대의 주류적인 SW 개발 관행과 2000년대에 확산된 주요 관행을 비교한 것이다. 한국의 SW 산업, 특히 공공 SW와 전통적인 SI 프로젝트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충분히 정착되지 않아 1990년대의 개발·관리 관행이 여전히 상당 부분 남아 있다. 그렇다면 왜 한국은 아직도 이러한 1990년대의 SW 개발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가? 그리고 AI 시대에는 왜 이 관행의 현대화가 더욱 시급한가? 그 이유와 전환 방향을 살펴봤다. ISP에서 EA로... 정보전략계획(Information Strategy Planning, ISP)은 제임스 마틴(James Martin)이 제창한 정보공학(Information Engineering, IE) 방법론이 1980년대 중반 IEW, IEF 등의 CASE 도구에 반영되면서 미국 대기업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ISP는 정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 기업의 정보화 전략과 시스템 구축 방향을 수립하는 일회성 활동이었다. 문제는 ISP의 완성도를 높이려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고, 반대로 짧은 기간에 수행하면 이후 시스템 개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이러한 ISP의 한계를 보완하면서 기업 아키텍처(Enterprise Architecture, EA)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ISP가 특정 시점의 정보화 전략을 수립하는 일회성 활동이었다면, EA는 기업의 변화에 따라 비즈니스,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기술 아키텍처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정렬하는 상시적인 경영·IT 활동이다. 특히 1990년대 비즈니스 프로세스 리엔지니어링(BPR)이 미국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EA의 비즈니스 아키텍처에서도 업무 프로세스의 모델링과 혁신이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애플리케이션 측면에서는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OA)를 통해 변경 용이성, 상호운용성 및 재사용성을 높이고, 데이터 측면에서는 전사적으로 활용할 정보와 메타데이터를 표준화하며, 기술 측면에서는 빠르게 진화하는 IT 인프라 기술을 기업 차원에서 표준화하는 것이 EA의 주요 과제가 되었다. 미국 연방정부에서는 1996년 Clinger-Cohen Act를 계기로 연방 차원의 EA가 제도화되었으며, 이후 FEAF(Federal Enterprise Architecture FRAMEwork) 등이 발전했다. 민간 부문에서도 TOGAF(The Open Group Architecture FRAMEwork) 등의 확산과 함께 EA가 기업의 경영전략과 IT 전략을 연계하는 주요 방법론으로 자리 잡았다. 2006년 하버드 대학에서 출간한 J. Ross 등의 'Enterprise Architecture as Strategy'는 이러한 EA의 발전과 기업 전략과의 관계를 잘 보여준다. 한국에서도 2000년대 중반 정부와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EA 도입이 추진됐다. 2005년 ITA법 제정, 관련 정부 부처의 추진체계 마련,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EA 지원 및 확산 활동 등이 이어졌다. 그러나 EA를 도입했다는 것과 EA가 실제로 기업과 정부의 의사결정에 활용된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였다. 2005년 ITA법 제정 당시에는 한번 구축한 EA를 기반으로 개별 정보화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목표가 제시됐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여전히 수억 원 규모의 일회성 ISP 보고서를 작성하는 방식이 반복됐다. EA 역시 실제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살아 있는 아키텍처라기보다 사업 완료 후 산출물로 관리되는 문서가 되기 쉬웠다. 일부 공공기관에서는 신규 시스템을 먼저 기획·개발한 뒤, 연말의 공공부문 EA 실태조사에 대응하기 위해 완성된 시스템의 구조를 역으로 추적해 EA 관리시스템에 입력하는 관행까지 나타났다. 왜 한국에서는 EA가 실질적인 경영·IT 혁신 수단으로 정착하지 못했을까? 필자는 2000년대 중반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서 운영한 EA 포럼 의장을 맡으면서 이 문제를 가까이서 지켜볼 기회가 있었다. 당시를 돌이켜보면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정부 각 부처가 자체적으로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검토할 EA 전문가를 충분히 양성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그 결과 EA 데이터 입력과 관리, 아키텍처 산출물 작성과 유지가 해당 기관의 공무원이나 내부 전문가가 아니라 정보시스템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SI 업체 개발자 또는 외부 컨설턴트에게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EA가 조직 내부의 의사결정 역량으로 자리 잡지 못하고 외부 사업자가 만들어 주는 산출물이 된 것이다. 미국에서는 연방정부의 EA 제도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EA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아키텍처 역량과 성숙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교육·평가 체계를 발전시켜 왔다. 즉, EA를 단순한 문서 작성이나 시스템 등록 업무가 아니라 정부의 IT 의사결정을 수행하기 위한 전문 역량으로 접근한 것이다. 이러한 EA 중요성은 AI 기반 경영혁신(AX) 시대에 오히려 더욱 커지고 있다. 비즈니스 프로세스 재설계, 전사적인 메타데이터와 온톨로지 구축, SOA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구조 설계 등은 AI 에이전트를 기업 업무에 도입하기 위한 핵심 기반이기 때문이다. (박준성, AI Agent의 실패 원인과 성공 방안, kosta-online.com/post/ai-agent-success-factors, 2026.3; 박준성, AI 에이전트 성공의 핵심 조건, 지디넷 코리아, 2026.4 참조) EA에 기반한 전사적 비즈니스·데이터·애플리케이션·기술 아키텍처 분석과 설계 없이 개별적으로 추진하는 AX 프로젝트는 국지적인 파일럿과 중복 개발 반복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AI 에이전트가 전사 업무를 넘나들며 데이터를 활용하고 여러 시스템의 서비스를 호출해야 하는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이제라도 기업과 정부는 EA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이를 전담하는 조직과 책임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EA를 사업 종료 후 작성하는 문서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기업의 비즈니스와 IT를 설계하고 관리하는 공학적 활동으로 정착시켜야 한다. 그것이 끊임없이 진화하는 IT 기술을 경영혁신과 국제경쟁력으로 전환하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다. Waterfall에서 Iterative 프로세스로 SW 개발의 폭포수(Waterfall) 프로세스는 사업기획 → 요구사항 정의 → 분석 → 설계 → 개발 → 테스트 → 인수/검수 → 운영의 단계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사용자 요구사항과 경영혁신에 필요한 SW 기능을 개발 초기에 비교적 명확하게 정의할 수 있는 경우에는 효과적인 프로세스다. 그러나 요구사항이나 필요한 기능이 불확실한 경우, 특히 새롭고 혁신적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경우에는 개발 후반에 요구사항이 변경되면서 과도한 재작업(Rework)이 발생하거나, 최종 시스템의 품질과 경제성이 떨어질 수 있다. 불확실성이 큰 경우에는 전체 범위 중 비즈니스 중요도가 높은 부분부터 점증적으로 반복적으로 개발, 배포하면서 사용자의 반응이나 경영 성과를 모니터링하여 그 피드백을 다음 차 개발에 반영하는 반복·점증적 개발 프로세스를 적용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이다. 미국에서는 폭포수 프로세스가 1970년대에 널리 활용되었지만, 1980~90년대에는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Barry Boehm의 Spiral Model, Tom Gilb의 Evolutionary Delivery 등 반복·점증적 개발 방법이 등장해 확산됐다. 2000년대에는 이러한 접근법이 애자일(Agile)과 Unified Process 등의 형태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주요 SW 개발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대규모 조직에서는 Unified Process와 이후의 SAFe와 같은 확장형 프레임워크가 활용됐고, SW 제품 개발에서는 XP와 Scrum을 중심으로 한 Agile 방법론이 확산됐다. 대표적인 저서로 I. Jacobson 등의 The Unified Software Development Process(1998), K. Beck의 Extreme Programming Explained(1999), K. Schwaber와 M. Beedle의 Agile Software Development with Scrum(2001), D. Leffingwell의 SAFe 2.0 Reference Guide(2013) 등을 들 수 있다. 2010년대 이후에는 애자일 개발이 데브옵스(DevOps) 및 클라우드 네이티브(Cloud-Native) 개발과 결합하면서 CI/CD, 테스트 자동화, Infrastructure as Code, 컨테이너 및 쿠버네틱스(Kubernetes) 등을 활용하는 지속적 소프트웨어 전달 방식으로 발전했다. 최근에는 여기에 AI 코딩 도구와 AI 에이전트가 결합하면서 개발 프로세스 자체가 다시 변화하고 있다. 한국의 공공 SW 부문에서는 아직도 폭포수에 가까운 프로젝트 및 계약 구조가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 현행 공공 SW 관련 규제 체계에서도, 예를 들어 소프트웨어사업 계약 및 관리감독에 관한 지침은 공공기관이 사업을 발주하기 전에 사업 범위와 예상 일정 등을 포함한 사업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계약 및 검수 구조에서는 발주 단계에서 사업 범위와 일정이 상당 부분 확정되기 때문에, SI 업체가 내부적으로 Agile을 활용하더라도 프로젝트의 공식적인 사업관리 방식은 폭포수에 가까워지기 쉽다. 민간 부문은 어떠한가? 한국에서도 2000년대 중반부터 Agile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러나 관심과 실제 실행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필자가 2023년 Scrum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에서 기조강연을 할 당시 약 200명이 참석했는데, “회사에서 SW 제품 업그레이드를 한 달 이내의 주기로 정기적으로 출시하는 분은 손을 들어 보십시오”라고 질문했을 때 손을 든 사람은 단 한 명이었다. 이는 Scrum이나 Agile이라는 용어가 확산된 것과 실제로 짧은 주기의 반복적 개발과 배포를 실행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임을 보여준다. (박준성, 한국 기업들의 Scrum 활용 역사, 현황과 향후 개선방향, kosta-online.com/post/scrum-in-korea, 2025) 그렇다면 왜 한국에서는 Agile이 현장에서 충분히 정착하지 못했을까?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필자는 그중에서도 XP의 핵심 엔지니어링 실천법이 제대로 도입되지 않은 것이 중요한 기술적 원인이라고 본다. Scrum은 주로 제품 백로그, 스프린트, 역할과 협업 방식 등 팀의 작업을 조직하는 프레임워크인 반면, XP는 Test-First Programming(TFP), TDD, Refactoring, Continuous Integration(CI), Pair Programming 등 개발자가 실제로 코드를 어떻게 개발하고 검증할 것인가에 초점을 둔다. 특히 TDD와 CI를 제대로 실행하지 않으면 코드의 변경 용이성과 빌드의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어렵다. 그 결과 짧은 주기로 기능을 개발하고 검증해 정기적으로 배포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진다. 즉, Scrum의 스프린트라는 시간 상자를 도입하는 것만으로는 Agile의 핵심인 짧은 피드백 주기와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전달을 실현하기 어렵다. TFP/TDD를 제대로 실행하려면 요구사항을 검증 가능한 형태의 스펙으로 정의하고, 사용 사례별로 구체적인 테스트 케이스를 도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요구사항·테스트 설계 역량 역시 한국 기업에서 충분히 정착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또한 Refactoring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려면 개발자가 객체지향 설계 원칙과 디자인 패턴, Clean Code, Refactoring 패턴 등에 대한 충분한 훈련을 받아야 한다. 이 점에서 XP는 AI 에이전트 코딩 시대에 다시 중요해진다. AI 에이전트가 매우 빠르게 코드를 생성할수록 인간이 모든 코드를 직접 검토하는 방식으로는 품질을 보장하기 어렵다. 따라서 명확한 요구사항 스펙, 자동화된 테스트, 지속적 통합, 결정적(Deterministic) 검증을 통해 AI 에이전트가 생성한 코드가 지속적으로 검증되도록 해야 한다. XP가 발전시킨 이러한 엔지니어링 실천법은 AI 에이전트가 신뢰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유지보수 가능한 프로덕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다. 정보공학(IE)에서 객체지향 분석/설계로 미국에서 1990년대까지 널리 활용되었던 정보공학(IE)은 기능 계층도(Function Hierarchy Diagram, FHD)와 개체-관계 다이어그램(Entity-Relationship Diagram, ERD) 등을 이용해 기능적 요구사항과 관계형 DB 모델을 정의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는 Unified Modeling Language(UML) 기반의 객체 분석·설계(Object-Oriented Analysis & Design, OOAD)가 주요 분석·설계 접근법으로 자리 잡았다. OOAD에서는 분석 단계에서 기능적 요구사항을 사용 사례(Use Case)로 표현하고, 주요 도메인 개념과 그 관계를 개념 수준의 클래스 다이어그램(Conceptual-Level Class Diagram)으로 모델링한다.설계 단계에서는 사용 사례 시나리오에서 도출된 오퍼레이션을 구현 수준 클래스 다이어그램(Implementation-Level Class Diagram)의 클래스 메소드로 매핑한다. 이 설계 방법을 클래스-책임 할당(Class-Responsibility Assignment, CRA)이라 부르고, CRC(Class-Responsibility-Collaborator) 카드와 GRASP 패턴을 적용해 수행할 수 있다(C. Larman, Applying UML and Patterns, 1997 참조). 관계형 DB 스키마도 개념 수준의 클래스 다이어그램에서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어, 객체-관계형 매핑(Object-Relational Mapping, ORM)도 자연스럽게 구현할 수 있다. (박준성, The Complete Guide to Business Analysis, kosta-online.com/post/the-complete-guide-to-business-analysis, 2025 참조) 2000년대 후반 이후 Agile 개발이 확산되면서 전통적인 정식 사용 사례 모델링 대신 사용자 스토리(User Story)와 행위 주도 개발(behavior-Driven Development, BDD)을 이용해 요구사항과 인수 기준을 정의하는 방식이 널리 활용되기 시작했다. 객체 설계에서도 개발자가 CRC 카드 및 GRASP 패턴의 적용을 통해 모든 설계를 사전에 모델링하는 방식보다는, 객체지향 설계 원칙과 패턴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도메인 주도 설계(DDD), 리팩토링, 코드 리뷰 등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방식이 중요해졌다. E. Evans의 Domain-Driven Design(2003)은 이러한 접근을 체계화한 대표적인 저서다. SOLID와 같은 객체지향 설계 원칙과 E. Gamma 등의 Design Patterns(1994)에 소개된 GoF 패턴 역시 오늘날에도 객체지향 설계를 위한 중요한 지식 기반으로 활용되고 있다. 다만 현대의 SW 개발에서는 이러한 원칙과 패턴을 형식적인 설계 산출물로 작성하기보다는 코드와 아키텍처에 지속적으로 적용하고, 리팩토링과 코드 리뷰를 통해 유지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현실은 어떠한가? 필자가 국내 SW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용 사례, 사용자 스토리, BDD 등을 이용해 요구사항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거나, 클래스 모델링, DDD, 리팩토링, 코드 리뷰 등을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기업은 많지 않았다. 즉, 분석·설계 방법론의 명칭은 알려져 있지만 이를 실제 개발 프로세스에 내재화한 조직은 상대적으로 드문 것이다. 이 문제는 AI 에이전트 코딩 시대에 더욱 중요해진다. AI 에이전트에게 코드를 생성하도록 할 때도 개발자가 명확한 요구사항 스펙과 인수 기준을 제공하고, 에이전트가 생성한 코드를 자동화된 테스트와 함께 검증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이러한 접근을 에이전트 코딩에서 Spec-Driven Development(SDD) 및 eval-Driven Development(EDD)라고 부른다. 또한 개발자는 생성된 코드가 객체지향 설계 원칙, 도메인 모델, 아키텍처 원칙 등을 적절하게 구현하고 있는지 코드 리뷰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구글에서는 AI 활용이 확대되고 있지만, 코드 생성 결과를 무검증으로 프로덕션에 반영하지 않는다. T. Winters 등의 Software Engineering at Google(2020)에 따르면 Google에서는 사실상 모든 코드 변경에 대해 코드 리뷰가 의무화되어 있으며, 각 변경에는 해당 프로그래밍 언어의 전문성을 인증받은 엔지니어의 'Readability Approval'도 요구된다. Readability는 단순한 문법 검사가 아니라 해당 언어의 관용적 사용법, 코드 구조, API 설계, 공통 라이브러리 활용, 문서화와 테스트 커버리지 등을 포함하는 Google의 표준화된 전문 검토·멘토링 체계다.Google은 이러한 기존의 코드 리뷰 체계를 AI 시대에도 유지하면서, 동시에 AI를 코드 리뷰와 Readability 개선 자체에도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Google은 AI를 이용해 코드 리뷰 Comment를 해결하고, 코드 Readability 개선을 지원하며, Build Failure 수정 등을 수행하는 도구를 내부 개발 환경에 적용하고 있다. (research.google/blog/ai-in-software-engineering-at-google-progress-and-the-path-ahead/ 참조) AI 에이전트는 요구사항이 모호하거나 설계 원칙이 명확하지 않을수록 그 빈틈을 임의의 코드로 채울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AI 에이전트 코딩에서 개발자의 역할은 코드를 직접 작성하는 것에서 벗어나, 명확한 스펙을 정의하고, 아키텍처와 설계 원칙을 제시하며, 에이전트가 생성한 결과를 검증하고 승인하는 역할로 변화해야 한다. 환각과 오류 가능성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는 AI 에이전트 코딩에서 프로덕션 시스템의 품질과 유지보수성을 확보하려면, 객체지향 분석·설계 역량을 갖춘 개발자가 에이전트가 이해할 수 있는 명확한 스펙을 제공하고, 생성된 코드가 설계 원칙과 아키텍처를 준수하는지 검증하며 최종적으로 그 결과에 책임지는 개발 체계가 필요하다. 3-Tier 모놀리식 아키텍처+EAI에서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OA)로 미국에서도 1990년대까지는 UI–application Logic–Database로 구성되는 3-Tier 기반의 모놀리식 애플리케이션이 널리 사용되었다.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을 기업 전체 차원에서 통합하기 위해서는 Enterprise application Integration(EAI) 기술을 이용해 시스템 간 인터페이스를 연결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특히 Point-to-Point 방식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의 수가 증가할수록 시스템 간 연결과 인터페이스가 조합적으로 증가하여 통합 복잡도가 빠르게 커지는 문제가 있었다. 2000년대 초부터 선도 기업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OA)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SOA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의 기능을 독립적인 비즈니스 서비스로 분리하고, 각 서비스를 명확한 서비스 계약(Service Contract)과 인터페이스를 통해 외부에 공개한다. 서비스 간에는 정의된 인터페이스를 통해서만 상호작용하도록 함으로써 서비스의 내부 구현과 변경을 다른 서비스의 구현과 상대적으로 독립시킬 수 있다. Point-to-Point 통합에서는 애플리케이션 수가 증가할수록 시스템 간 연결이 기하급수적으로 복잡해질 수 있지만, SOA에서는 공통의 서비스 인터페이스와 서비스 계약을 중심으로 통합 구조를 구성함으로써 이러한 복잡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그 결과 애플리케이션 통합과 상호운용성을 높이고, 서비스의 변경과 재사용을 용이하게 하며, 장기적으로 개발 및 유지보수 비용과 품질을 개선할 수 있다. 아래 표에서 보듯이, 가트너(Gartner) 조사에 따르면 2008년 북미, 유럽, 아시아에서 SOA를 도입한 기업의 비율은 각각 55%, 70%, 25%로 SOA 도입이 이미 상당히 진행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한국에서는 어떠했을까? 한국에서도 2000년대 중반 SOA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상당히 높아졌지만, 많은 프로젝트가 기대했던 수준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필자는 그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가 서비스를 구현하기 전에 필요한 비즈니스·데이터·애플리케이션 분석과 아키텍처 설계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본다. 비즈니스 프로세스 모델링, 데이터 모델링, 사용 사례 분석, 객체 설계를 통한 도메인 모델링 등을 선행하여 비즈니스 역량을 식별하고 이를 적절한 서비스로 설계해야 하는데, 이러한 분석·설계 역량과 SOA 설계 경험이 충분히 축적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술 도입 자체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가 추진되었기 때문이다. 2010년대에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icroservice Architecture, MSA)가 부상하면서 SOA가 다시 주목받았다. MSA는 SOA가 강조했던 서비스 기반과 느슨한 결합이라는 원칙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서 독립적인 배포와 확장을 중심으로 구체화한 아키텍처 스타일로 볼 수 있다. 아마존, 넷플릭스 등 웹 스케일 기업들은 서비스별 독립 배포를 통해 전체 애플리케이션의 배포 주기를 단축하고, 서비스별로 서로 다른 확장성을 제공할 수 있는 구조를 발전시켰다. 그러나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처음부터 마이크로서비스로 분해하는 것이 항상 좋은 선택은 아니다. 서비스별 독립 배포와 독립적인 확장이 실제로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는 마이크로서비스가 오히려 분산 시스템의 복잡성, 운영 부담, 네트워크 장애, 데이터 일관성 문제 등을 추가한다. 예컨대 아마존은 2015년에 평균 0.6초의 배포 주기를 보였다. (W. Vogel, I Love APIs 2015: Microservices at Amazon, 2015.) 미국의 선도적인 SaaS 기업에서는 하루에도 여러 차례 SW를 배포할 수 있는 지속적 전달 체계가 일반화되어 있다. 반면 앞에서 언급했듯이 1개월 이내의 배포 주기를 실현하는 기업이 많지 않은 한국의 일반적인 기업 환경에서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MSA로 전환하는 것이 반드시 경제적인 선택이라고 보기 어렵다. 최근에는 무조건 MSA로 분해하기보다 먼저 애플리케이션 내부를 비즈니스 도메인별로 명확하게 모듈화하고, 독립적인 배포나 확장이 실제로 필요한 부분만 마이크로서비스로 분리하는 Modulith 접근이 주목받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전체를 일단 Modulith로 구축한 다음, 필요한 부분을 점진적으로 마이크로서비스화하는 이른바 Strangler 패턴을 적용할 수도 있다. (박준성, The Complete Guide to SOA, MSA and Modulith, kosta-online.com/post/the-complete-guide-to-business-analysis, 2025 참조) 이러한 서비스 중심 아키텍처는 AI 에이전트 시대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기업의 AI 에이전트를 신뢰할 수 있는 프로덕션 시스템으로 운영하려면 에이전트의 추론·의사결정과 비즈니스 기능의 실제 실행을 분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전자상거래 시스템에서는 고객, 주문, 결제, 재고, 배송 등의 비즈니스 역량을 각각 서비스로 구현하고, AI 에이전트가 이들 서비스를 필요한 순서와 조합으로 호출하도록 구성할 수 있다. 이 구조의 가장 중요한 장점은 비결정적인(Nondeterministic) AI 에이전트에게 추론과 의사결정을 맡기되, 실제 비즈니스 트랜잭션의 실행은 결정적인(Deterministic) 서비스에 맡길 수 있다는 것이다. 에이전트가 환각이나 잘못된 추론을 완전히 피할 수 없더라도, 서비스 계층에서는 인증·인가, 데이터 검증, 비즈니스 규칙, 트랜잭션, 감사 로그 등의 제약을 결정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따라서 AI 에이전트 시대 핵심은 전통적인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에이전트 동적 추론과 서비스의 결정적 실행을 결합하는 것이다. 전통적인 애플리케이션에서는 복잡한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실행 순서를 개발자가 정태적으로 미리 정의한 반면, 에이전트 기반 시스템에서는 주어진 목표와 현재 상황에 따라 어떤 비즈니스 역량을 어떤 순서로 호출할 것인지 에이전트가 동태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서비스는 실행의 신뢰성을 담당하고, 에이전트는 상황에 따른 조정과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것이다. V-모델에서 테스트 주도 개발(TDD)로 아래 그림 3의 V-모델에서 보듯이 전통적인 Waterfall 프로세스에서는 개발이 완료된 이후 단위 테스트 → 통합 테스트 → 시스템 테스트 → 인수 테스트 등을 순차적으로 수행한다. 이러한 방식은 요구사항과 설계가 개발 초기에 안정적으로 확정되어 있고 변경이 많지 않은 시스템에서는 효과적이다. 그러나 요구사항의 불확실성이 높고 빈번한 변경이 예상되는 시스템에서는 테스트가 개발 후반에 집중되면서 결함을 늦게 발견하고 수정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2000년대 중반부터 Agile 개발이 확산되고 JUnit, NUnit 등 테스트 자동화 도구가 보급되면서 테스트 방식도 크게 변화했다. XP에서는 개발이 완료된 후 테스트하는 대신 테스트를 개발 과정에 내재화하고, 코드를 변경할 때마다 자동화된 테스트를 반복적으로 실행하는 방식을 강조했다. 즉, V-모델과 같은 순차적인 테스트 방식에서 벗어나 개발과 테스트를 짧은 주기로 반복하는 것이다. XP의 핵심 실천법에는 Test-Driven Development(TDD), Test-First Programming(TFP), Refactoring, Continuous Integration(CI) 등이 포함된다. TDD에서는 그림 4처럼 코딩에 앞서 먼저 실패하는 테스트를 작성하고(Red), 그 테스트를 통과할 최소한의 코드를 구현한 후(Green), 기능을 변경하지 않으면서 객체지향 설계 원칙과 패턴을 적용해 코드의 구조와 가독성을 개선한다(Refactoring). 그리고 다시 다음 테스트를 작성하는 짧은 사이클을 반복한다. CI에서는 코드 변경을 자주 통합하고 자동화된 빌드와 테스트를 실행하여 오류가 누적되지 않도록 한다. 이러한 짧은 개발·검증 사이클을 통해 코드의 품질과 변경 용이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Kent Beck, Extreme Programming Explained, 2003 참조) 그렇다면 왜 한국에서는 이러한 XP의 엔지니어링 실천법이 충분히 확산되지 못했을까?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필자는 무엇보다 교육과 훈련의 부족을 중요한 원인으로 본다. TDD와 CI가 단순한 테스트 기법이 아니라 SW 품질을 지속적으로 통제하면서 동시에 짧은 개발·배포 주기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엔지니어링 Practice라는 점을 개발자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훈련받아야 한다. 또한 이를 개인의 개발 습관에 맡기지 않고 조직의 표준 개발 프로세스와 CI/CD 파이프라인에 내재화해야 한다. XP의 이러한 엔지니어링 실천법은 Waterfall에서 Iterative/Agile 개발로 전환하기 위한 중요한 기술적 기반이기도 하다. (박준성, 애자일 개발의 성공 비결인 테스트 주도 개발 (TDD), kosta-online.com/challenge-page/tdd) 이러한 역량의 중요성은 AI 에이전트 코딩 시대에 더욱 커지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생성하는 코드는 확률적 생성 과정의 특성상 요구사항을 잘못 해석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API를 사용하거나, 기존 코드의 설계 원칙을 위반하는 등의 오류를 포함할 수 있다. TDD와 CI/CD를 자동화된 결정적(deterministic) 검증 장치로 활용하면 이러한 오류를 테스트 단계에서 탐지하고, 검증에 실패한 코드를 프로덕션에 배포하지 않도록 통제할 수 있다. 즉, TDD와 CI/CD가 AI의 비결정성을 제거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결정적인 코드 생성 과정을 결정적인 검증 과정으로 감싸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AI 시대의 SW 개발에서는 TDD와 CI/CD의 중요성이 오히려 커진다. AI 에이전트가 코드를 빠르게 생성할수록 사람이 모든 코드를 직접 읽고 검증하는 방식은 병목이 되기 때문이다. 대신 요구사항과 비즈니스 행위를 충분히 커버하는 자동화된 테스트를 먼저 정의하고, AI 에이전트가 생성한 코드가 이를 통과하는지를 자동으로 검증하는 방식으로 개발 프로세스를 전환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TDD와 CI 자체에 대한 교육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먼저 사용 사례와 사용자 스토리 등을 기반으로 요구사항을 명확하게 정의하고, 각 비즈니스 행위에 대한 검증 가능한 인수 기준과 테스트 케이스를 도출하는 역량이 필요하다. 또한 객체지향 설계와 리팩토링 역량을 통해 코드의 변경 용이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 결국 높은 품질의 테스트를 자동화하려면 높은 품질의 요구사항·분석·설계가 선행돼야 한다. 공공 SW 계약·발주·검수 제도 지속 배포 가능하게 개선해야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미국의 SW 공학은 지난 30여 년 동안 ISP에서 EA로, Waterfall에서 Iterative/Agile로, IE에서 객체지향 분석·설계로, 3-Tier 모놀리식과 EAI에서 SOA로, V-모델에서 TDD와 CI/CD로 지속적으로 진화해 왔다. 이러한 변화의 공통점은 단순히 새로운 방법론이나 기술을 도입한 것이 아니다. 변화와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환경에서도 SW를 빠르게 개발하면서 품질과 유지보수성을 확보하기 위해 SW 개발을 점점 더 공학적으로 체계화해 온 과정이었다. 한국은 그동안 하드웨어, 제조업, 통신 인프라 등에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SW 공학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충분히 내재화되지 못했다. 특히 공공 부문에서는 사업 범위와 일정을 사전에 확정하는 Waterfall식 계약·관리 체계가 여전히 강하고, 많은 기업에서도 EA, 객체지향 분석·설계, TDD, CI/CD와 같은 SW 공학 실천법이 개발 현장에 충분히 정착되지 못했다. 문제는 이것이 과거의 개발 방식에 머무르는 데 그치지 않고,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차세대 SW 개발로 전환하는 데에도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AI는 SW 개발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그러나 AI 에이전트가 코드를 자동으로 생성한다고 해서 SW 공학이 필요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AI 에이전트가 코드를 빠르게 생성할수록 요구사항을 명확하게 정의하고, 아키텍처와 설계 원칙을 설정하며, 자동화된 테스트와 CI/CD를 통해 결과를 검증하고, 최종적으로 사람이 품질과 책임을 보장하는 체계가 더욱 중요해진다. AI 에이전트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코딩 능력이 아니라, 더 명확한 스펙과 더 엄격한 검증 체계다. 따라서 한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하려면 GPU와 데이터센터, AI 모델과 인재에 대한 투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AI가 실제 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으로 전환되도록 하는 SW 공학 역량을 국가 차원에서 현대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공공 SW의 계약·발주·검수 제도를 Iterative/Agile과 지속적 배포가 가능하도록 개선하고, 기업과 정부에 EA와 SW 아키텍처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며, 대학과 기업 교육에서 요구 공학, 객체지향 분석·설계, TDD, CI/CD, Cloud-Native 및 AI Agent Engineering을 핵심 역량으로 강화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AI 시대의 SW 개발은 “사람이 코드를 작성하고 AI가 보조하는 방식”에서 “AI 에이전트가 코드를 생성하고 SW 공학이 이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진화할 것이다. 이때 SW 공학의 역할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실행 가능한 거버넌스(executable Governance)로 진화한다. 요구사항은 테스트 가능한 스펙이 되고, 아키텍처 원칙은 코드로 검증되며, 품질 기준은 자동화된 테스트와 CI/CD 파이프라인으로 실행된다. AI 에이전트의 자율성이 커질수록 이를 안전하게 통제할 수 있는 공학적 제약과 검증 체계의 중요성도 커지는 것이다. 한국이 AI 강국이 되기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과거의 SW 개발 방식을 AI로 자동화하는 것이 아니다. 과거의 SW 공학을 과감히 현대화해 AI 에이전트가 활용하고 준수할 수 있는 실행 가능한 SW 공학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다. AI 경쟁력의 궁극적인 기반은 AI 기술 자체가 아니라, AI를 신뢰할 수 있는 산업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SW 공학 역량이다.

2026.08.16 13:01박준성 컬럼니스트

"내수 판매 주춤, 유가도 부담"…자동차업계, '보유비용' 깎는다

국산 완성차 업체들의 내수 판매가 주춤한 가운데 유가 부담까지 이어지면서 자동차업계의 판촉 경쟁이 차량 가격을 넘어 금융비용과 유류비, 정비·보증, 잔존가치 등 차량 보유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KG모빌리티(KGM)·한국GM·르노코리아의 지난달 국내 판매량은 총 10만7797대로 집계됐다. 전월 12만826대보다 10.8%, 지난해 같은 달 11만926대보다 2.8% 감소한 규모다.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도 76만855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79만6756대보다 3.5% 줄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완성차 5사의 국내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데 이어 7월까지 감소세가 이어진 것이다. 업체별 실적은 엇갈렸다. 5개사 가운데 7월 국내 판매가 전년 동월보다 증가한 곳은 기아뿐이었다. 기아는 7월 국내에서 5만460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보다 21.3%, 전월보다 0.2% 증가했다. 현대차는 4만8113대로 전년 동월 대비 14.4%, 전월 대비 17.4% 감소했다. KGM은 2610대로 전년 동월보다 41.4%, GM 한국사업장은 766대로 37.5%, 르노코리아는 1704대로 57.4% 감소했다. 누적 판매에서는 기아와 KGM이 성장했다. 기아의 1~7월 국내 판매량은 35만383대로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고 KGM도 2만4416대로 7.2% 늘었다. 반면 현대차는 36만4826대로 11.3%, GM 한국사업장은 6037대로 35.4%, 르노코리아는 2만2891대로 28.6% 감소했다. 수입차 시장은 다른 흐름을 보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테슬라를 포함한 7월 수입차 판매량은 3만976대로 전년 동월보다 14.3% 늘었고, 1~7월 누계도 21만5008대로 30.1% 증가했다. 다만 테슬라를 제외한 누적 판매는 14만8632대로 증가율이 7.3%에 그쳤다. 수입차 시장의 외형 성장을 테슬라가 상당 부분 견인한 셈이다. 국내 기름값도 차량 유지비 부담을 높이는 요인이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16일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1863.05원, 자동차용 경유는 1845.99원으로 모두 1800원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가 둔화하고 연료비 부담까지 이어지면서 자동차업계의 판촉 경쟁도 차량 가격에서 금융·유류비·정비·보증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대차·제네시스는 '썸머 페스타' 적용 차종을 기존 7개에서 12개로 확대했다. 아이오닉 9은 최대 550만원, 싼타페와 아이오닉 5·6, 코나 일렉트릭은 최대 300만원 할인한다. 팰리세이드와 그랜저, 스타리아에도 최대 200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미니는 내연기관 전 모델에 차량 가격의 50%를 선납하면 나머지 금액을 36개월 무이자로 나눠 낼 수 있도록 했다. 일부 리스·렌트 상품에는 월 납입금 지원도 제공한다. 르노코리아는 아르카나에 36개월 무이자 또는 유류비 200만원을 제공하고,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에는 구매 후 3개월간 납입금이 없는 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유류비를 직접 지원하는 업체도 늘었다. 쉐보레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에 저금리 할부와 유류비 50만원을 함께 제공한다. 마세라티는 그레칼레 전 트림에 차량 가격의 5%에 해당하는 유류비를 지원한다. 트로페오 기준 혜택은 최대 841만원이다. 판촉 경쟁은 차량을 구매하는 순간을 넘어 보유기간과 중고차 매각 단계까지 확대되고 있다. 폭스바겐은 ID.4와 ID.5에 제조사 보증 종료 후 2년을 추가해 최장 5년·15만㎞까지 보증하고 주요 소모품 할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폴스타는 기본 보증 이후 최대 2년·4만㎞를 추가하고 차량을 매각해도 남은 보증을 다음 소유자가 승계할 수 있도록 했다. 르노코리아는 필랑트에 '5년 걱정-제로 바이백'을 운영한다. 5년 뒤 잔존가치 보장과 함께 정비 서비스, 5년·10만㎞ 연장 보증 등을 묶은 상품이다. 그랑 콜레오스에는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차량 구매 후 60일 이내 반납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적용한다. 업계에서는 신차 효과만으로 내수 수요를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판촉 경쟁도 단순한 가격 할인에서 차량 구매·보유 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들이 할부 이자와 연료비, 정비·수리비, 중고차 가치까지 따지면서 제조사들의 경쟁 영역도 총보유비용 전반으로 넓어지는 모습이다.

2026.08.16 10:00김재성 기자

LG디스플레이 "차량 하이브리드 OLED 개발"...7.2~24.2인치 5종

LG디스플레이가 차량 하이브리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7.2인치부터 24.2인치까지 5종을 개발했다고 지난 14일 반기보고서에서 밝혔다. LG디스플레이가 사업보고서에서 차량 하이브리드 OLED를 크기와 함께 개발했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브리드 OLED는 유리기판에 박막봉지(TFE)를 적용한 OLED를 말한다. LG디스플레이가 그간 양산했던 차량 OLED는 폴리이미드(PI) 기판에 박막봉지를 적용한 플라스틱(플렉시블) OLED 제품이다. 기존 플라스틱 OLED의 PI 기판을 만들려면 캐리어용 유리기판 위에 액상 PI 바니시를 형성하고 굳혀서 PI 기판을 만들고, 이후 캐리어용 유리기판을 레이저리프트오프(LLO) 공정으로 떼어내야 한다. 하이브리드 OLED에선 이러한 공정이 없기 때문에 제조원가를 아낄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하이브리드 OLED를 ATO(Advanced Thin OLED)라고 부른다. LG디스플레이가 반기보고서에서 개발했다고 밝힌 차량 하이브리드 OLED 크기는 ▲7.2인치 ▲11.7인치 ▲13인치 ▲15인치 ▲24.2인치 등이다. LG디스플레이는 개발 효과에 대해 "자사 최초 차량 ATO(하이브리드 OLED) 제품 개발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다양한 고객 요구를 만족해 차량 OLED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가 언급한 '가격 경쟁력'은 플라스틱 OLED와 비교한 하이브리드 OLED의 낮은 제조원가를 말한다. LG디스플레이는 적녹청(RGB) OLED를 2개층으로 쌓은 투 탠덤 방식 차량 플라스틱 OLED를 가장 먼저 양산했지만, 플라스틱 OLED 제조원가가 높아 완성차 업체는 LG디스플레이에 낮은 가격대 제품을 요구했다. 차량 하이브리드 OLED 개발로 LG디스플레이 차량 디스플레이 제품 라인업이 다양해졌다. LG디스플레이는 그간 "차량 디스플레이는 ▲플라스틱 OLED ▲하이브리드 OLED(ATO) ▲저온다결정산화물(LTPS) 액정표시장치(LCD) 등 프리미엄 제품을 기반으로 고화질, 고주사율, 고휘도에 최적화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고객군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3년 초 CES에서 차량 하이브리드 OLED(ATO)가 "차량 OLED 공급 확대를 위해 유리기판을 사용한 합리적 가격대 신제품"이라며 "일반 유리기판 OLED보다 두께가 20% 얇아 날렵한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같은 해(2023년) LG디스플레이가 2025년부터 차량 하이브리드 OLED를 생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시 옴디아는 LG디스플레이가 2025년 생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차량 하이브리드 OLED 크기가 ▲7.2인치 ▲11인치 ▲13인치 ▲15.19인치 ▲24.2인치 등이라고 밝혔다. 당시 추정한 첫 적용처는 센터스택디스플레이(CSD), 잠재 고객사와 차종은 유럽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였다.

2026.08.16 01:09이기종 기자

1020세대·외국인 주목 우리 옷…'2026 한복상점' 가보니

형형색색의 우리 옷 물결이 도심 한복판을 장식했다. 한복을 차려입은 1020세대와 이를 카메라에 담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데 어우러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개최한 국내 최대 규모 한복 박람회 '2026 한복상점' 현장이다. 15일 방문한 이번 행사는 그간 개최되던 코엑스를 떠나 한국 패션의 중심이자 '패션타운 관광특구'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지난 13일 개막해 16일까지 치러진다. 패션의 메카로 자리를 옮긴 만큼 어느 때보다 트렌디하고 활기찬 에너지가 공간을 채웠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도 현장 매표소와 입장 대기열은 길게 늘어섰다. 행사의 기본 입장료는 5000원이지만, 사전 등록자나 한복 착용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 방문객 대다수가 한복을 정성껏 차려입고 나들이에 나섰다. 부모님 손을 잡고 온 가족 단위 관람객부터 각자의 개성이 듬뿍 담긴 생활 한복으로 한껏 멋을 낸 1020세대 젊은 층까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현장을 가득 메우며 한복에 대해 짙어진 대중의 관심을 짐작게 했다. 패션과 관광의 메카인 동대문이라는 지리적 특성에 맞춰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도 쉴 새 없이 이어졌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이들의 능동적인 참여였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복을 차려입은 국내 관람객들에게 다가가 스스럼없이 사진 촬영을 요청하며 함께 추억을 남겼다. 박람회장 전체가 세계인들이 '케이-컬처'의 뿌리인 우리 전통문화를 몸소 체험하고 소통하는 거대한 민간 외교 무대로 기능하고 있었다.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예년보다 한층 풍성해졌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총 149개 한복 관련 업체가 참여했다. 133개 업체가 참가한 판매관에서는 전통한복과 생활한복은 물론 장신구와 소품 등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선보여 관람객들의 지갑을 열게 했다. 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광장시장 한복주단시장' 기획관은 원단 선택부터 금박, 자수, 바느질까지 한 벌의 한복이 완성되는 전 과정을 생생한 전시로 구현해 장인들의 땀방울을 엿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산업적 내실도 단단히 다졌다. 올해 행사에서는 처음으로 국내외 유통사 및 전문 구매자를 초청한 기업 간 거래(B2B) 사업상담회가 전면 도입됐다. 참가 기업들의 실질적인 국내외 유통망 입점과 해외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함이다. 여기에 관람객들이 더욱 믿고 즐길 수 있는 행사 환경을 조성하고자 상품의 품질과 제조 국적 등을 꼼꼼히 점검하는 '한복상점 암행어사단'까지 운영하며 행사의 신뢰도를 높였다. 현장의 끓어오르는 열기는 단순한 복고 유행을 넘어선 묵직한 시대적 과제와 맞닿아 있다. 현재 정부와 민간은 우리 고유의 의생활 문화인 '한복생활'을 오는 203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합심해 발걸음을 내디디고 있다. 역대급 성황을 이룬 이번 한복상점이 유네스코 등재를 향한 범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붐업에 핵심적인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2026.08.15 09:09정진성 기자

2분기 美저가폰 출하량 64% 급감...메모리값 상승 여파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미국 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올해 2분기 100달러 미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15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미국 시장에서 100달러 미만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제품 출하량을 줄이거나 가격을 올렸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애플과 삼성전자, 모토로라, 구글 등 주요 업체 4곳의 합산 판매량은 4% 감소했다. 이들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45% 감소했다. 전체로는 5% 줄었다. 카운터포인트는 "대형 제조사들이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군소 브랜드가 적절한 가격에서 조달하기 어려운 수준의 부품 재고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우려와 선불폰 시장 부진으로 HMD 등 이미 일부 군소 브랜드가 미국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사업 규모를 축소했다. 여기에 메모리와 스토리지 가격 상승까지 겹치며 저가·저마진 제품이 주력인 군소 업체의 사업환경이 어려워졌다. 카운터포인트는 "이동통신사 자체 브랜드(캐리어 브랜드) 저가폰 하락폭이 특히 컸다"고 평가했다. 2분기 미국 선불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모토로라는 가격 압박 속에 다른 저가 제조사의 부진한 틈을 타 시장 점유율을 늘렸다. 삼성전자의 미국 선불 스마트폰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38%에서 올해 2분기 47%로 9%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모토로라는 4%포인트 성장한 32%를 기록했다. 이동통신사들은 선불 시장에서 이탈 고객을 붙잡기 위해 삼성전자 갤럭시 A 시리즈와 모토로라 모토 G 시리즈에 의존했다. 저가 라인업이 줄어든 상황에서 통신사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사실상 두 브랜드로 좁혀졌기 때문이다. 판매 호조로 삼성전자는 갤럭시 A17 가격을 지난 7월 50달러 인상했다. 모토로라도 올해 2분기 G 시리즈 일부 모델 가격을 인상했다. 북미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은 3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애플 아이폰 18 시리즈 가격 인상이 예상되고, 구글은 이달 출시한 픽셀11 시리즈 가격을 전작보다 100달러 인상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시장 전반에서 가격 인상이 지속되면서 저가 스마트폰 업체의 마진 압박이 심화될 것"이라며 "선불폰 판매 시장은 삼성전자와 모토로라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2026.08.15 08:00진운용 기자

아이유노, 일관된 콘텐츠 워크플로 위한 멀티에이전트 AI 시스템 CLOE의 기반 아키텍처 공개

장면, 에피소드 및 언어 전반에서 연속성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시스템 구조 공개 버뱅크, 캘리포니아, 2026년 8월 14일 /PRNewswire/ -- 아이유노(Iyuno)가 오늘 대규모 콘텐츠 제작에서 일관성을 유지하는 핵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된 자사 AI 플랫폼 CLOE의 기반 아키텍처에 대한 새로운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One of the biggest challenges in global content is that every version starts from zero—each team has to relearn the same story,” said Iyuno CEO David Lee. “CLOE allows that understanding to persist, so every version starts with context instead of rebuilding it.” AI 도구는 결과물을 빠르게 생성할 수 있지만 장편 콘텐츠 전반에 걸쳐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으며, 이로 인해 워크플로 전반에서 어조, 캐릭터, 서사의 불일치를 초래한다. 아이유노의 데이비드 리(David Lee) 최고경영자(CEO)는 "규모가 커질수록 콘텐츠에 대한 이해가 매번 초기화되면 일관성이 무너진다"면서 "우리는 이를 단순히 모델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 설계의 문제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CLOE는 결과물을 생성하기 전에 콘텐츠를 해석하는 방식을 구조화하는 멀티에이전트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이 시스템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핵심 계층에서 작동한다. 감각 계층(Sensory layer): 대화, 시각 정보 및 오디오 전반의 입력 수집 융합 계층(Fusion layer): 이러한 입력을 연결하고 관계와 서사의 흐름 추적 메모리 계층(Memory layer): 이와 같은 이해를 지속적이고 재사용 가능한 지식 기반으로 저장 이러한 접근 방식을 통해 CLOE는 콘텐츠에 대한 연속적인 표현을 유지할 수 있으며, 자막, 더빙, 접근성 등 여러 워크플로가 동일한 기반 맥락을 활용할 수 있다. 리 CEO는 "글로벌 콘텐츠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모든 버전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된다는 점으로, 각 팀은 동일한 이야기를 다시 이해해야 한다"며 "CLOE는 이러한 이해를 지속시켜 각 버전이 맥락을 다시 구축하는 대신 이미 확보된 맥락을 바탕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CLOE는 콘텐츠 라이프사이클 전반에서 점차 확대되는 모듈형 AI 기능, 즉 '스킬'을 지원하며, 각 기능은 모두 동일한 공유 기반을 토대로 작동한다. 아이유노는 글로벌 콘텐츠 워크플로 전반으로 배포 범위를 확대하는 동시에 플랫폼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아이유노 소개 아이유노(www.iyuno.com)는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위한 선도적인 현지화 서비스 제공업체다. 전 세계 주요 엔터테인먼트 브랜드와 크리에이터의 신뢰를 받고 있는 아이유노는 29개국 45개 사무소를 통해 종합적인 엔드투엔드 현지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뛰어난 크리에이티브 및 기술 인재 팀, 최첨단 시설,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아이유노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자랑하며 더빙, 자막 및 미디어 서비스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2026.08.15 01:10글로벌뉴스

택배 멈춘 날...쿠팡·컬리만 뛴다

주요 택배사들이 '택배 쉬는 날'을 맞아 배송을 중단한 가운데 자체 물류망을 구축한 이커머스 업체들은 평소와 같이 배송을 이어가고 있다. 택배사 휴무에 따라 배송 여부가 갈리면서 자체 물류망을 직접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이 이커머스 업계의 주요 경쟁 요소로 다시 부각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과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택배 등 주요 택배사는 이날부터 배송 업무를 일시 중단했다. 택배 종사자의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해 매년 8월 14일을 중심으로 시행되는 '택배 쉬는 날'에 따른 조치다. 반면 자체 물류·배송망을 운영하는 쿠팡과 컬리 등은 정상적으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외부 택배사의 배송 일정에 전체 서비스가 좌우되지 않는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택배사 쉬어도 정상 배송…비결은 자체 물류망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는 14~15일 배송을 중단한다. CJ대한통운은 16일부터 순차적으로 배송을 정상화하고 한진택배는 16~17일 휴일 배송을 진행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16~17일 휴일 배송 대상 물량을 처리한 뒤 집화를 포함한 전체 택배 업무를 18일부터 정상 운영한다. 우체국소포도 14일 배송을 쉬며 13~14일 신선식품 등 부패 우려가 있는 소포 접수를 제한한다. 개별방문소포 서비스는 19일까지 중단된다. 반면 자체 배송망을 갖춘 쿠팡과 컬리는 연휴에도 배송을 이어간다. 쿠팡은 로켓배송을 정상 운영하고 컬리도 자체 물류망을 이용한 샛별배송을 계속한다. 다만 컬리의 일부 지역처럼 외부 택배사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배송이 중단될 수 있다. 네이버는 상품 판매를 중개하는 플랫폼인 만큼 배송 일정도 각 판매자가 이용하는 택배사와 배송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편의점 택배 역시 연계된 택배사에 따라 집화와 배송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 쿠팡은 이번 택배 쉬는 날에도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 등을 정상 운영하고 있다. 외부 택배사에 배송을 맡기지 않고 자체 물류망을 통해 상품 입고부터 배송까지 처리하는 만큼 택배사의 휴무 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다. 택배 쉬는 날을 앞두고 별도로 배송 인력을 늘리거나 물량을 확대하지도 않았다. 평소와 동일한 방식으로 배송망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쿠팡 관계자는 “택배가 쉬는 날이라고 해서 평소 쿠팡을 이용하지 않던 소비자가 갑자기 쿠팡에서 주문하는 식의 변화는 없다”며 “물량이 늘어 인력을 추가해야 했던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일배송이나 새벽배송 등 원하는 방식으로 배송할 수 있다는 것이 경쟁력”이라며 “자체 배송망이 갖는 힘은 분명히 있다”고 설명했다. 컬리도 자체 물류망을 이용하는 샛별배송을 이번 연휴에 정상 운영하고 있다. 컬리는 물류 자회사를 통해 샛별배송 물량을 처리하고 있어 주요 택배사의 휴무와 관계없이 배송이 가능하다. 다만 컬리에서 판매되는 모든 상품이 택배 쉬는 날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아니다. 샛별배송이 제공되지 않는 일부 지역은 외부 택배사를 통해 상품을 보내고 있어 해당 물량은 택배사가 쉬는 동안 배송이 어렵다. 같은 플랫폼에서 주문하더라도 어떤 배송망을 이용하느냐에 따라 배송 여부가 갈리는 셈이다. 컬리 관계자는 “물류 자회사를 통해 진행되는 샛별배송은 가능하지만 샛별배송이 되지 않는 일부 지역은 택배사를 이용한다”며 “해당 물량은 택배사가 쉬기 때문에 배송이 어렵다”고 말했다. 택배 쉬는 날 자체가 자체배송 업체의 주문 증가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컬리는 택배 휴무에 따른 주문량 변화를 별도로 측정하지 않고 있으며, 명절과 연휴 기간 주문 증가는 택배사 휴무보다 선물과 신선식품 수요가 늘어나는 계절적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컬리 관계자는 “택배사가 쉬어서 물량이 증가한다기보다 명절 연휴는 유통업계에서 대목으로 불리는 시기”라며 “선물 수요가 있고 신선식품 등의 주문도 늘어 기본적으로 주문량이 많은 시즌”이라고 말했다. 빨라진 배송 경쟁…자체 물류망 중요성 더 커진다 이커머스 업계에서 물류는 서비스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배송 속도가 플랫폼 선택 기준이 되면서 당일배송·새벽배송 같은 빠른 배송 경쟁도 점점 더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자체 물류망을 보유한 업체는 외부 택배사의 영업일이나 배송 일정과 관계없이 물류센터 운영부터 배송 시간까지 직접 조정할 수 있다. 연휴나 택배 휴무에도 일정한 배송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당일·새벽 등 다양한 배송 방식도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반면 외부 택배사 의존도가 높은 업체나 판매자는 택배사의 휴무와 물량 상황에 따라 배송 일정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배송 속도와 안정성이 이커머스 업체의 주요 경쟁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자체 물류 인프라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자체 물류망은 구축과 운영에 상당한 비용이 들어 모든 업체가 갖추기는 어렵지만, 배송 시간과 방식을 직접 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크다”며 “빠른 배송에 대한 소비자 기대가 높아질수록 안정적인 자체 물류 인프라를 갖췄는지가 이커머스 경쟁에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4 17:35류승현 기자

"마트 PB 어떠세요?"...식품값 오르자 대형마트 PB·할인 확대

가공식품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형마트가 자체브랜드(PB) 상품과 대규모 할인행사를 확대하며 가격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장바구니 부담이 커진 소비자에게 상대적으로 저렴한 선택지를 제공해 점포 방문과 구매를 늘리려는 전략이다. 라면·만두 가격 줄인상…커지는 장바구니 부담 14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다음 달 7일부터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컵라면 11개 브랜드 29개 품목과 만두 3개 브랜드 16개 품목의 출고가를 각각 평균 6.7%, 7.7% 인상한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기준 진라면 매운맛 용기와 열라면 용기 가격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오를 전망이다. 참깨라면 용기는 1400원에서 1550원으로 조정된다. 만두 브랜드 'X.O.' 교자와 교자 새우&홍게살 가격도 기존 1만 480원에서 1만 1480원으로 오른다. 오뚜기 관계자는 “주요 원재료와 포장재 가격 상승,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원가 부담이 누적됨에 따라 일부 제품의 출고가를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뚜기뿐 아니라 올해 들어 식품업체들이 주요 가공식품 가격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30일부터 대형마트에서 파는 햇반·만두 등 27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8% 인상했고 농심은 지난 1일부터 육개장사발면과 신라면컵 등 용기면 18개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6%, 스낵과 음료 가격을 각각 평균 5.5%, 7.7% 인상했다. 풀무원식품도 간식, 김치 등 7개 제품군 30개 품목의 소비자가격을 평균 6.7% 올렸다. 국가데이터처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7월 가공식품 물가지수는 125.84로 전년 동월 대비 1.0% 올랐다. 같은 기간 외식 물가는 128.31으로 2.6% 올랐다. 올해(1~6월) 들어 가공식품 물가는 매달 전년 동월 대비 0.8~2.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식 물가도 같은 기간 매달 2.6~2.9%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저렴한 PB로 선택지 늘려…할인행사도 확대 대형마트는 가공식품 가격 인상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식품 가격이 오를수록 소비자가 구매량을 줄이거나 할인 시기까지 구매를 미루는 등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서다. 이에 하반기에도 초저가 상품과 할인행사를 확대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품으로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히고 대규모 행사를 통해 집객력과 매출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균일가 매장 '와우(WOW)샵'을 확대한다. 와우샵은 해외 직소싱 상품 등을 1000원부터 5000원까지 균일가로 판매하는 비식품 매장이다. 지난해 12월 왕십리점 등에서 처음 선보인 뒤 현재 13개 점포로 늘어났다. 올해 하반기에는 와우샵 전문관을 5곳 더 열고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전 점포에도 관련 상품을 공급할 방침이다. G마켓과 SSG닷컴 등 온라인 채널과 연계한 판매도 추진한다. 균일가 상품뿐 아니라 대규모 할인행사도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고래잇 페스타'의 기간과 품목, 참여 채널을 모두 확대했다. 지난해까지 3~4일간 진행하던 행사 기간을 올해부터 7일로 늘렸으며 할인 품목도 30% 이상 확대했다. 행사 규모를 확대한 가운데 매출과 고객 수도 증가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고래잇 페스타 행사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고객 수는 4.1% 늘었다. 롯데마트도 하반기 신선식품 품질 혁신과 초가성비 상품 확대를 중심으로 PB 경쟁력을 높인다. 여기에 월 1회 열리는 '통큰데이' 등 정례 프로모션을 연계해 집객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1000원 이하 PB 상품을 선보였다. PB 베스트셀러인 '오늘좋은 두부'와 '오늘좋은 콩나물'의 용량과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 재단장한 것으로 판매가는 모두 980원이다. 기존 두부와 콩나물은 각각 1000원에 판매됐다. 롯데마트는 가격을 낮추면서도 용량을 기존 300g에서 400g으로 늘려 100g당 가격을 26% 낮췄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할인행사는 직접적으로 매출을 높이는 효과도 있지만 할인 폭이 큰 상품으로 고객을 유인한 뒤 다른 상품 구매로 연결해 객수와 객단가를 함께 높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4 16:40김민아 기자

K9 포탄 오차 6분의 1로…한화에어로, 탄도수정신관 개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기존 K9 자주포탄의 신관만 교체해 탄착 오차를 6분의 1 수준으로 줄이는 정밀타격 기술 개발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위사업청이 추진하는 '탄도수정신관 체계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사업에는 2032년까지 1642억원이 투입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협상과 계약 절차를 거쳐 K9 자주포용 155㎜ 포탄에 적용할 탄도수정신관을 국내 기술로 개발할 예정이다. 탄도수정신관은 포탄 앞부분에 장착돼 발사된 포탄의 비행 궤도를 조정하는 장치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포탄의 위치와 궤적을 확인한 뒤 목표 지점으로 날아가도록 보정해 명중 정확도를 높인다. 기존 포탄은 사거리가 길어질수록 바람과 기상 조건 등의 영향을 받아 탄착 오차가 커진다. 탄도수정신관을 적용하면 K9 포탄의 탄착 오차 범위를 기존의 약 6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새로운 정밀탄을 별도로 개발하는 대신 기존 155㎜ 포탄의 구형 신관만 교체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현재 보유한 탄약을 활용하면서 정밀타격 능력을 높일 수 있어 비용과 운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탄착 오차가 줄면 적은 수의 포탄으로도 장거리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 발사 횟수 감소로 K9 포신의 마모를 줄이고 탄약 보급과 장비 정비 등 군수지원 부담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된다. 우리 군은 2000년대 중후반부터 자주포 사거리 연장에 맞춰 탄약 정밀도를 높이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정부가 추진한 관련 핵심기술 사업에 시제품 제작업체와 주관업체로 참여했다.

2026.08.14 14:53류은주 기자

글로벌 동박 선도기업 론디안왓슨, 오늘 뉴욕증권거래소 공식 상장

뉴욕, 2026년 8월 14일 /PRNewswire/ -- 세계적인 전해 동박 제조업체인 론디안왓슨 뉴 에너지 테크(LONDIAN WASON NEW ENERGY TECH INC., 이하 '론디안왓슨' 또는 '당사')가 오늘 'FOIL'이라는 티커 심볼로 뉴욕증권거래소(New York Stock Exchange, NYSE)에 공식 상장을 완료했다.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 & Co.), 화타이 증권 미국법인(Huatai Securities (USA), Inc.), CMB 인터내셔널 캐피털(CMB International Capital Limited), US 타이거 증권(US Tiger Securities, Inc.), 포춘 증권(Fortune Securities), BOCOM 인터내셔널(BOCOM International), VC 브로커리지(VC Brokerage Limited)가 이번 기업공개(IPO)의 인수주관사로 참여해 주당 미화 22달러에 총 약 430만 주의 미국주식예탁증서 (American Depositary Shares, ADS)를 공모했다. 거래 첫날 주가는 공모가 대비 18.18% 상승한 주당 미화 26달러에 개장했다. 동박은 배터리, 동박적층판(Copper Clad Laminate, CCL), 인쇄회로기판(Printed Circuit Board, PCB)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핵심 소재이자 부품이다. 론디안왓슨은 2025년 판매량 기준 세계 최대 리튬이온배터리(LiB)용 동박 공급업체였다. 글로벌 전해 동박 시장을 선도하는 론디안왓슨은 고품질의 다각화된 글로벌 고객 기반을 구축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LG Energy Solution), CATL, SK온(SK On), 삼성SDI(Samsung SDI), ATL, 파나소닉 인더스트리얼 머티리얼즈(Panasonic Industrial Materials) 등 세계 주요 배터리, CCL 및 PCB 제조업체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론디안왓슨은 초박형 배터리용 동박부터 HTE에서 HVLP 규격에 이르는 PCB용 동박까지 다양한 용도에 대응하는 전 제품군을 갖춘 제조업체다. 론디안왓슨은 미국 증시 상장을 선택한 전 세계 유일의 동박 제조업체다. 론디안왓슨의 왕관란(WANG Guanran) 회장 겸 공동 최고경영자(Co-Chief Executive Officer)는 "업계 선도기업으로서 우리는 동박 산업의 제품과 솔루션 발전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왔다. 성공적인 IPO를 계기로 초박형 및 고인장 성능 배터리용 동박 제품군을 비롯해 고급 CCL 및 PCB 고객을 위한 VLP, RTF, HVLP 동박 솔루션 등 핵심 제품군의 규모를 확대하는 전략을 계속 추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은 우리에게 중요한 이정표다. 중국에 뿌리를 두고 강력한 한국 및 일본 주주와 고객들과 협력해 온 글로벌 업계 선도기업으로서 시장에 선보이고, 글로벌 자본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베스트 글로벌 캐피털 인베스트먼트(Harvest Global Capital Investments Limited)와 하이티움 글로벌(Hithium Global Pte. Ltd.)은 론디안왓슨 IPO의 주축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순수익은 주로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 및 고도화, 첨단기술 연구개발, 효율적인 제조공정 구축, 제품 포트폴리오 및 적용 분야 확대, 일반 기업 운영 목적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당사는 2026년 3월 31일 종료된 3개월 동안 총매출 40억7000만 위안(미화 5억8240만 달러)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113.71% 급증했다. 또한 전년 동기 순손실에서 이번 보고 분기에는 1억3450만 위안(미화 1920만 달러)의 순이익으로 전환하며 수익성이 뚜렷하게 개선됐다.

2026.08.14 13:10글로벌뉴스

파리바게뜨, 빵·케이크 127종 가격 5% 인상…25일부터 적용

파리바게뜨가 오는 25일부터 빵과 케이크·디저트 등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5.0% 인상한다. 지난해 2월 이후 1년 6개월 만의 가격 조정이다. 14일 파리바게뜨에 따르면 이번 인상 대상은 빵류 86종과 케이크·디저트 41종 등 총 127종이다. 주요 품목을 보면 '상미종 생식빵'은 3900원에서 4100원으로 5.1% 오른다. '카스테라'는 2400원에서 2500원으로 4.2%, '마이 넘버원 케이크'는 3만 5000원에서 3만 6000원으로 2.9% 인상된다. 가격은 권장소비자가 기준이다. 이번 가격 인상은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이 지난 2월 공정거래위원회와 '외식분야 가격인상 및 중량감축 정보제공 협약'을 체결한 이후 처음이다. 파리크라상은 지난 2월 27일 공정위 및 주요 외식업체들과 체결한 협약에 따라 권장소비자가격을 인상하거나 제품 중량을 줄일 경우 시행 시점 최소 1주일 전에 홈페이지와 언론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관련 내용을 알리기로 했다. 여러 제품을 동시에 조정할 경우 상품 유형별 평균 인상률 또는 평균 감축률도 공개하기로 했다. 또 가격 조정에 앞서 가맹점과 충분히 협의하고, 실제 매장에서도 가격 인상 예정 사실을 소비자에게 안내할 수 있도록 교육과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협약에는 파리크라상을 비롯해 비알코리아, CJ푸드빌, 롯데GRS, 교촌에프앤비 등 7개 외식업체가 참여했다. 이에 파리바게뜨는 가격 인상 시행 11일 전인 이날 인상 대상과 평균 인상률, 주요 제품별 가격 변동 내용을 공개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원료비와 각종 제반 비용 상승에 따라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6.08.14 11:15류승현 기자

토큰 단가 내렸는데 비용 고민 커져…'토크노믹스' 전략 다각화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도입이 늘면서 토큰 사용량과 함께 비용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도 자체 칩 개발부터 모델 가격 경쟁, 비용 측정 표준화, 관리 플랫폼 구축까지 전방위로 토큰 비용을 통제하려는 노력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앤트로픽이 지난해 공개한 다중 에이전트 연구 시스템 구축 사례에 따르면 AI 에이전트는 일반적인 채팅 방식보다 약 4배, 여러 에이전트가 동시에 작동하는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은 약 15배 많은 토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획 수립과 검색, 도구 호출, 결과 검증을 반복하는 에이전트 구조 특성상 토큰 소비량이 늘어나면서다. 최근 시장에서는 AI 사용량 확대에 초점을 맞춘 '토큰맥싱'을 넘어 토큰 생산 원가와 사용량, 업무별 비용을 관리하는 '토크노믹스'가 화두로 부상했다. AI 추론 과정에서 토큰을 생성하는 단위 비용을 낮추려는 움직임은 하드웨어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 오픈AI는 브로드컴과 추론에 최적화한 자체 칩 '할라페뇨'를 공개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추론 가속기 '마이아200'을 새로 선보였다. 구글 역시 자체 텐서처리장치(TPU) 생태계를 확장하며 범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모델 가격 경쟁도 거세지고 있다. 앤트로픽은 최상위 모델 '클로드 페이블5'에 근접한 성능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클로드 오퍼스5'를 내놨다. 오퍼스5의 개발자용 가격은 100만 토큰당 입력 5달러, 출력 25달러로 페이블5의 절반 수준이다. 앤트로픽은 모델 성능뿐 아니라 업무 하나를 끝내는 데 들어간 작업당 비용도 비교 지표로 제시하고 있다. 중국 문샷AI도 100만 토큰당 입력 3달러, 출력 15달러로 책정된 오픈웨이트 모델 '키미 K3'를 출시하며 맞불을 놨다. 다만 토큰 단가가 낮아진다고 전체 AI 비용까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단위 비용이 낮아지면서 기존에는 비용 부담 때문에 적용하지 못했던 업무까지 AI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전체 토큰 사용량이 오히려 증가할 수 있어서다. 토큰 비용을 공통 기준으로 측정하려는 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다. 리눅스재단은 지난 6월 AI 인프라 비용 관리를 위한 표준 마련 계획을 밝힌 뒤 이달 초 '토크노믹스 재단'을 설립했다. 모델과 공급업체별 토큰 효율을 비교할 수 있는 표준·벤치마크·모범 사례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클라우드 비용 관리에 쓰이던 핀옵스 역시 AI 영역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곡물기업 카길은 모델·에이전트별 비용을 산정하고 예산 통제 기준을 마련하는 'AI 플랫폼 핀옵스 시니어 엔지니어'를 채용했고, 서비스나우도 AI 지출의 재무 관리를 전담하는 '핀옵스 AI 거버넌스 리드'를 모집 중이다. AI 비용이 개발 조직만의 문제가 아니라 재무와 경영 관리의 영역으로 확대됐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흐름 속에 관련 플랫폼 역할도 세분화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클라우드제로와 밴티지가 추론·모델·기능별 비용을 팀 단위로 배분하는 기능을, 랭스미스와 데이터독은 에이전트 실행 과정과 토큰 사용량을 함께 추적하는 기능을 각각 앞세우고 있다. 국내에서도 바운드포가 AI 요청 실행 전 예산 초과를 사전 차단하는 토큰 지출 관리 서비스 '파레토'를 선보였다. 씽킹AI는 사용자·모델·날짜별 토큰 소비량을 추적해 한도를 넘으면 사용을 제한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 기업 모두 AI 모델 사용에 따른 토큰 비용을 사후 정산이 아닌 사전 통제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AI를 도입했다는 사실보다 에이전트가 어떤 비용으로 어떤 일을 끝냈고 실제로 어떤 성과를 냈는지를 확인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며 "토큰 비용은 줄여야 할 지출이 아니라 배분하고 회수해야 할 투자에 가깝다"고 말했다.

2026.08.14 11:02이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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