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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서비스에 뭉칫돈…글로벌 성과가 투자 부른다

인공지능(AI) 모델을 넘어 실제 이용자와 매출을 만들어내는 AI 서비스 기업에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최근 뤼튼테크놀로지스와 라이너의 투자 유치는 달라진 투자 흐름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두 기업 모두 국내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해외에서 이용자와 사업 기반을 확보하며 서비스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뤼튼은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을 인정받으며 1000억 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 AI 서비스 스타트업이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 기업)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뤼튼은 범용 AI 챗봇 '뤼튼'과 AI 캐릭터 채팅 '크랙' 운영사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크랙의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지난 5월 기준 55만 명으로 1년 전보다 두 배 넘게 늘었다. 뤼튼은 주력 서비스인 크랙을 앞세워 해외에서도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5월 북미에 출시한 'OOC'는 출시 3개월 만에 월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다. 일본에서도 크랙과 유사한 서비스인 '캬라푸'를 운영하고 있다. 뤼튼은 해외 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총매출액이 2000억 원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이용자와 사업 기반을 확보한 또 다른 AI 서비스 기업에도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전날 500억 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 소식을 알린 라이너는 미국·유럽·인도·동남아 등 전 세계 220여 개국에서 14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해외 사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기업용 AI 전환(AX)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책 AI 기업 휴메인의 통합 플랫폼 '휴메인 원'에 딥리서치 기반 AI 검색 엔진을 공급한 것이 대표 사례다. 업계에서는 AI 모델을 활용한 응용 서비스 시장이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비자용 서비스에서는 AI와 대화·교감하는 엔터테인먼트 영역이, 기업 시장에서는 업무에 AI를 접목하는 에이전트·AX 영역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오르면서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AI 컴패니언(동반자) 앱의 인앱구매 수익은 2026년 1분기 1억 5000만 달러로 2023년 1분기 대비 1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사용자 증가보다 매출 증가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면서 구독과 가상 선물 등 수익화 모델도 자리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용 시장에서도 AI가 기존 소프트웨어에 결합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5년 5% 미만에 그쳤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의 업무 특화 AI 에이전트 탑재 비중이 2026년 말 최대 4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AI가 독립적인 모델이나 도구를 넘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안에서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형태로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AI 시장 초창기에 모델 성능과 원천기술 확보가 경쟁력을 좌우했다면, 이제 실제 이용자를 확보하고 서비스로 수익을 창출하거나 기업의 업무에 AI를 적용할 수 있는 사업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6.08.26 15:44이나연 기자

[유미's 픽] 오픈AI도 갈아탔다…클릭하우스, 데이터독 아성 흔드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확산으로 기업이 처리해야 할 로그와 이벤트 데이터가 급증하면서 실시간 분석 데이터베이스(DB) 업체 클릭하우스가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 처리 성능과 비용 경쟁력을 앞세워 기존 데이터 플랫폼 시장을 넘어 데이터독이 강세를 보여온 옵저버빌리티 영역까지 사업을 넓히며 AI 시대 데이터 인프라 경쟁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클릭하우스의 연간반복매출(ARR)은 최근 3억5000만 달러(약 4838억원)를 넘어섰다. 지난 5월 2억5000만 달러 수준에서 약 40% 증가한 수치로, AI 에이전트가 기업 시스템과 데이터를 직접 호출하는 일이 늘면서 대규모 로그와 이벤트 데이터를 빠르게 저장·분석하려는 수요가 확대된 것이 주효했다. 클릭하우스는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에 가깝게 분석하는 오픈소스 기반 컬럼형 DB다. 2009년 러시아 인터넷 기업의 내부 프로젝트로 시작해 2016년 오픈소스로 공개됐으며 2021년 미국에서 별도 법인으로 분사했다. 현재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 유료 클라우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쏟아지는 대규모 로그와 이벤트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워 AI 기업들의 인프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실제 AI 기업들의 사용량도 빠르게 늘고 있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의 클릭하우스 사용량은 최근 1년간 약 10배 늘었으며 현재 하루 30페타바이트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모델과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로그와 이벤트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클릭하우스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오픈AI가 데이터독에서 처리하던 로그 관리 업무 일부를 클릭하우스로 옮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회사의 경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JP모건의 마크 머피 애널리스트는 지난 5월 오픈AI가 일부 로그 관리 워크로드를 데이터독에서 클릭하우스로 이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AI 기업들이 비용과 성능을 따져 로그 관리 인프라를 재편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데이터독의 실적과도 연결된다. 데이터독은 이달 초 최대 고객의 지출이 줄었다고 밝힌 뒤 주가가 하루 만에 19% 급락했다. 데이터독은 해당 고객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오픈AI가 데이터독의 최대 고객으로 알려졌던 상태다. 데이터독은 서버와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장애와 성능 저하, 보안 위협 등을 찾아주는 대표적인 옵저버빌리티 업체다. 로그 관리와 애플리케이션성능관리(APM), 클라우드 보안 등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며 시장을 확대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AI 확산은 데이터독에도 강한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며 "AI 애플리케이션과 에이전트가 늘면서 이를 모니터링하고 보호하려는 수요가 커진 것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데이터독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1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6% 늘었다. ARR 10만 달러 이상 고객은 4720곳으로 1년 전보다 23% 증가했다. 다만 AI 에이전트가 만들어내는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대형 고객의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데이터독은 데이터 처리량과 사용량에 따라 요금이 늘어나는 구조여서 AI 사용 증가가 매출 확대에 유리하다. 반대로 하루 수십 페타바이트를 처리하는 대형 고객에게는 로그 저장·분석 비용이 서비스 선택을 좌우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이에 클릭하우스는 비용 부담을 느끼고 있는 기업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이곳은 작은 데이터를 빈번하게 적재하면서 동시에 많은 쿼리를 처리해야 하는 환경에서 높은 처리 성능과 비용 효율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AI 서비스처럼 방대한 이벤트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이를 낮은 지연시간으로 분석해야 하는 환경을 주요 시장으로 보고 있다. 사업 영역도 DB에 머물지 않고 있다. 클릭하우스는 풀스택 옵저버빌리티 솔루션 '클릭스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초 대규모언어모델(LLM) 관측 도구 업체 랭퓨즈도 인수했다. 이를 통해 AI 애플리케이션과 에이전트의 호출 과정, 오류, 성능, 비용 등을 추적하는 영역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 같은 확장은 클릭하우스가 데이터독과 직접 경쟁하는 영역을 넓히는 요인이 되고 있다. AI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 규모가 커지면서 기업들이 DB와 로그 분석, 서비스 상태 추적 기능을 함께 고려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데이터 플랫폼과 옵저버빌리티 시장의 경계도 점차 흐려지는 모습이다. 다만 아직 시장 규모와 사업 범위에선 데이터독이 앞서 있다. 데이터독은 인프라 모니터링과 로그 관리, 애플리케이션성능관리(APM), 보안까지 폭넓은 제품군을 갖춘 반면, 클릭하우스는 실시간 분석 DB를 기반으로 옵저버빌리티 영역을 넓혀가는 단계다. 데이터독 역시 AI 애플리케이션과 에이전트를 겨냥한 관측·보안 기능을 강화하고 있어 양측의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로그와 이벤트 데이터가 빠르게 늘면서 기업들이 옵저버빌리티 도구를 선택할 때 성능뿐 아니라 비용 효율성까지 더 중요하게 따지기 시작했다"며 "이런 변화가 클릭하우스 같은 실시간 분석 DB 업체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2026.08.26 15:30장유미 기자

현대차, 2028년 첫 SDV에 '레벨 2+' 자율주행 탑재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028년 출시하는 첫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양산차에 레벨 2 플러스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다. 양산차에서 확보한 주행 데이터를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모델 '아트리아 AI'에 학습시켜 레벨 4까지 기술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박민우 현대차그룹 AVP본부장 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이 같은 SDV·자율주행 로드맵을 발표했다. 박 사장은 "자동차는 출고 시점에 기능이 결정되는 제품에서 사용할수록 배우고 진화하는 제품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축적하고 AI 학습과 서비스 개선으로 연결하느냐가 중요한 경쟁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첫 SDV 양산차에 레벨 2 플러스 기술을 적용한다. 현대차가 제시한 레벨 2 플러스는 운전자의 감독을 전제로 기존 레벨 2보다 주행보조 범위와 성능을 고도화하는 단계다. 박 사장은 "2028년부터 첫 SDV 양산차에 레벨 2 플러스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 대규모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개선된 AI를 다시 고객 차량에 배포해 더욱 안전한 주행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전략의 핵심은 '데이터 플라이휠'이다. 차량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해 AI 모델을 개선한 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차량에 다시 배포하는 선순환 구조다. 업데이트된 기능을 고객이 사용하면 새로운 데이터가 쌓이고, 이 데이터가 다시 AI 성능 개선에 활용된다. 자동차 판매량이 늘어날수록 실제 도로환경에서 확보하는 데이터와 AI 학습량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다. 박 사장은 "AI 시대에는 누가 실제 상황에서 더 많은 경험을 확보하고, 그 가운데 의미 있는 데이터를 찾아내 더 빠르게 AI 학습으로 연결하느냐가 경쟁 기준이 될 것"이라며 "사용할수록 성능이 좋아지는 것이 데이터 플라이휠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 AI '아트리아 AI' 자체 개발...데이터 수집부터 차량 배포까지 내재화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AI '아트리아 AI'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 아트리아 AI는 차량의 인지와 판단, 제어 과정을 하나의 AI 모델로 통합한 엔드투엔드 방식으로 개발된다. 자율주행 AI의 성능을 좌우하는 것은 발생 빈도는 낮지만 대응하기 어려운 돌발 상황 데이터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 포티투닷, 모셔널이 수집한 주행 데이터를 통합해 아트리아 AI 학습에 활용할 계획이다. 그룹사별로 다른 센서와 데이터 형식을 통일하기 위해 엔비디아 시스템을 기반으로 센서 체계도 표준화한다. 글로벌 협력업체와는 서로 다른 자율주행 환경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공유하는 '데이터 유니온'을 구축한다. 연말부터는 광주 자율주행 실증 사업에 아트리아 AI를 투입한다. 실제 도로에서 마주치는 돌발 상황 데이터를 직접 수집해 모델 학습과 성능 검증에 활용한다. 수집한 주행 데이터는 시스템 안정성과 핵심 주행 시나리오 성공률, 자동주차 성능 등으로 나눠 분석한다. 주행 중 중요한 문제나 특이 사례가 발견되면 해당 데이터를 다시 학습시킨 뒤 정량적인 성능 개선 여부를 검증한다. 현대차그룹은 2029년 이후 아트리아 AI를 양산차에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한다. 궁극적으로 레벨 2 플러스부터 레벨 4까지 자율주행 기술 전 영역을 자체적으로 구축한다는 목표다. 박 사장은 "자율주행 AI의 성능은 발생 빈도가 낮지만 대응하기 어려운 돌발 상황을 얼마나 충분히 확보하고 학습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확보한 데이터를 통해 AI를 고도화하고 성능이 얼마나 개선됐는지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연간 700만대 이상의 글로벌 판매량과 190여개국의 판매망을 데이터 경쟁력의 기반으로 활용한다. 2028년부터 표준화된 센서 체계와 AI 컴퓨팅 플랫폼을 양산차에 순차적으로 적용해 동일한 방식으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차량 비중을 늘린다. 박 사장은 "단순히 많은 차량을 판매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동일한 구조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할 수 있는 차량의 비중을 얼마나 빠르게 확대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급증하는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자체 인프라도 구축한다. 현대차그룹은 2029년부터 100메가와트(㎿)급 새만금 AI 데이터센터를 가동한다. 해당 시설은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외부 클라우드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처리·학습한다. 데이터 수집부터 AI 모델 검증과 차량 배포까지 전 과정을 내재화한다는 구상이다. 박 사장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경쟁력은 개별 기술 하나가 아니라 데이터를 확보하고 학습해 고객 경험으로 연결하는 역량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고객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6 15:28김재성 기자

유튜브 쇼핑에 롯데·GS·현대홈쇼핑 합류

유튜브가 국내 홈쇼핑 업체와 손잡고 커머스 사업을 확대한다. 지난해 CJ온스타일에 이어 롯데홈쇼핑과 GS샵, 현대홈쇼핑까지 제휴사로 확보하면서 크리에이터가 콘텐츠에 연동할 수 있는 상품군도 가전·식품·생활 등으로 넓어진다. 유튜브는 쇼핑 제휴 프로그램 신규 파트너사로 롯데홈쇼핑과 GS샵, 현대홈쇼핑을 추가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롯데홈쇼핑과 먼저 연동하고 GS샵과 현대홈쇼핑은 수주 내 적용할 예정이다. 유튜브 쇼핑 제휴 프로그램은 크리에이터가 영상이나 쇼츠, 라이브 방송에 상품을 태그해 판매 페이지로 연결하고 이에 따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서비스다. 국내에는 2024년 6월 도입됐다. 현재 쿠팡과 올리브영, 에이블리, CJ온스타일 등이 제휴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홈쇼핑 3사가 추가되면서 크리에이터가 소개할 수 있는 제품군이 명품부터 가전, 식품, 생활용품까지 한층 다양해진다. 유튜브 쇼핑을 활용하는 국내 크리에이터도 늘고 있다. 올해 5월 기준 프로그램 가입 자격을 갖춘 국내 크리에이터 가운데 40%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 서비스 출시 이후 제휴 상품이 태그된 영상은 누적 400만개를 넘어섰다. 수익 규모도 커졌다. 올해 1분기 국내 크리에이터에게 지급된 유튜브 쇼핑 관련 평균 지급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증가했다. 유튜브는 상품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콘텐츠를 시청하다 제품을 발견하고 곧바로 구매 페이지로 이동하는 이른바 '발견형 쇼핑'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6.08.26 15:25안희정 기자

구딕스, 중대형 디스플레이를 위한 신세대 터치스크린 컨트롤러 공개

선전, 중국 2026년 8월 26일 /PRNewswire/ -- 구딕스(Goodix)가 프리미엄 플렉시블 OLED 태블릿과 폴더블 스마트폰 메인 화면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겨냥한 신세대 고성능 중대형 디스플레이용 터치스크린 컨트롤러 GT9976 시리즈를 출시했다. 게이밍 컨트롤과 까다로운 환경에서의 터치 성능, 액티브 스타일러스 지원 분야에서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는 이 시리즈는 기기 제조업체들이 게이밍, 업무, 학습을 위한 차별화된 대형 화면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Goodix Unveils New Generation Touch Screen Controllers for Medium and Large Displays 이 시리즈의 초기 상용화 사례로, 레노버(Lenovo)의 최신 게이밍 플래그십 태블릿 레전드 Y700 우지(Legion Y700 Wuji)와 탭 펜 프로 2(Tab Pen Pro 2)는 GT9976N 터치스크린 컨트롤러와 액티브 스타일러스 드라이버 칩, 초슬림 측면 키 정전식 지문 센서 등 구딕스의 혁신적인 제품군을 통합해 더 반응성 높고 몰입감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더 매끄러운 대형 화면 상호작용을 위한 더 빠른 반응 속도 경쟁형 게이밍에 사용되는 고주사율 디스플레이는 터치 반응과 데이터 처리에 더 높은 수준을 요구한다. GT9976 시리즈는 구딕스의 독자적인 전면 병렬 감지 아키텍처를 탑재해 더 짧은 스캔 시간 안에 더 높은 신호 대비 잡음비(SNR)를 구현하며, 손가락 신호 포착과 처리 효율을 크게 향상한다. 7인치에서 9.5인치의 플렉시블 OLED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이 신규 시리즈는 업계를 선도하는 터치 리포트율과 즉시 샘플링 속도를 제공한다. 일상적인 브라우징과 앱 전환부터 고주사율 게임에서의 급정지, 급회전 및 빠른 연타에 이르기까지, GT9976 시리즈는 매끄럽고 정밀하며 반응성이 뛰어난 터치 상호작용을 보장한다. 까다로운 조건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고정밀 터치 성능 높은 시스템 부하 상황에서 플렉시블 OLED 패널에서 발생하는 노이즈 간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GT9976 시리즈는 이전 세대보다 SNR을 두 배로 향상하는 업계 선도적인 고노이즈 억제 아날로그 프론트엔드(AFE) 샘플링 아키텍처를 채택했다. 구딕스의 독자적인 게이밍 알고리즘과 결합해, 이 컨트롤러들은 복잡한 노이즈 환경에서도 유효한 터치 신호를 정확하게 식별하며, 언제나 안정적이고 정밀한 좌표 데이터를 제공한다. FPS, MOBA, 리듬 게임 등의 까다로운 상황에서 GT9976 시리즈는 더 높은 SNR과 고속 스캐닝 및 샘플링, 주파수 도약 기술을 결합한 향상된 실시간 노이즈 모니터링을 통해 더 빠른 조작 반응과 떨림 및 드립 현상이 없는 안정적인 멀티핑거 컨트롤을 실현한다. 이는 조준 조작, 반동 제어, 콤보 실행, 이동과 같은 픽셀 단위 동작에서의 반응성과 추적 정확도를 개선한다. 이 시리즈는 또한 고성능 이중모드 자기 정전용량 및 상호 정전용량 감지 방식을 보완 알고리즘과 결합해 손바닥 인식 오류 방지 기능을 개선했으며, 파지와 엣지 접촉으로 인한 터치 오류를 효과적으로 줄인다. 땀에 젖은 손과 물기 있는 손가락, 게이밍 핑거 슬리브에 대한 전용 최적화는 까다로운 실제 환경에서도 민감하고 안정적인 터치 성능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생산성과 창의성을 위한 강화된 액티브 스타일러스 기능 모바일 생산성 작업과 교육 및 전문 드로잉을 위해 GT9976 시리즈는 크게 강화된 액티브 스타일러스 성능도 함께 제공한다. 구딕스 액티브 스타일러스 드라이버 칩과 결합할 시 이 솔루션은 360Hz 펜 리포트율을 지원한다. 구딕스의 독자적인 스타일러스 간섭 방지 알고리즘과 함께, 이는 뛰어난 선형성과 정밀도를 구현해 필기, 세밀한 주석 작업, 스케치, 손글씨 연습과 같은 작업에서 모든 획을 정확하게 재현한다. 대형 화면을 갖춘 플래그십 OLED 태블릿을 위해 구딕스는 10인치에서 14인치까지의 디스플레이 크기를 지원하면서도 동일한 높은 전체 성능을 제공하는 GT7A 시리즈를 함께 선보이며, 이를 통해 중대형 터치 응용 분야를 위한 제품군을 한층 강화한다. GT9976과 GT7A 시리즈 모두 주요 기기 브랜드와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업체들의 검증을 받았으며, 폴더블 스마트폰, 게이밍 태블릿, 슬림형 플래그십 태블릿에 도입되어 더 매끄럽고 정밀하며 신뢰할 수 있는 대형 화면 상호작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2026.08.26 15:10글로벌뉴스

앤트로픽, 시장 규모 30조 달러 제시…스페이스X 넘는다

앤트로픽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들에게 30조 달러(약 4경 1480조원)가 넘는 전체잠재시장(TAM)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앞서 내세운 28조 5000억 달러(약 3경 9400조원)를 웃도는 규모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AI 모델로 수행 가능한 전체 작업 범위를 토대로 TAM을 30조 달러 이상으로 산정했다. TAM은 특정 기업이 시장을 100% 점유했을 때 거둘 수 있는 연간 매출 잠재력을 뜻하는 지표다. IPO 기업이 성장 여력을 강조할 때 주로 활용된다. 이 수치는 스페이스X가 지난 5월 IPO 서류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실현 가능 시장"이라며 제시한 28조 5000억 달러를 소폭 웃돈다. 당시 스페이스X는 이 중 26조 5000억 달러가 AI에서 비롯될 것으로 봤다. 다만 앤트로픽이 내세운 30조 달러는 현실 매출에 비하면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 데이터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 1500 지수에 포함된 기술기업 191곳의 지난해 매출 합계는 2조 4000억 달러로, 앤트로픽이 제시하려는 TAM의 12분의 1 수준이다. 앤트로픽 2분기 매출도 116억 달러에 그쳐 30조 달러와는 격차가 크다. 시장 규모를 크게 추산하는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우버는 2019년 상장 당시 TAM을 6조 달러로 제시했지만 직전 해 매출은 113억 달러에 불과했고, 위워크도 3조 달러 시장을 내세웠으나 매출은 18억 달러에 그쳤다. 아스와스 다모다란 뉴욕대 금융학과 교수는 앞서 스페이스X의 AI TAM을 두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범위 끝에 도달해 그 너머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앤트로픽이 오픈AI보다 먼저 상장할 경우, 프론티어 AI 기업 몸값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오픈AI는 지난 6월 8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 S-1을 제출했지만 상장 시점을 2027년으로 잡았다. 반면 앤트로픽은 수주 내 IPO 재무 서류를 공개하고 이르면 9월에서 10월 초 상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경우 앤트로픽 상장 초기 주가가 오픈AI를 비롯한 AI 기업들의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준거점이 될 수 있다. WSJ는 투자자들이 앤트로픽 잠재력을 인정한다면 여러 측면에서 스페이스X를 능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투자자 반응이 미지근할 경우 앤트로픽 몸값이 직전 사모 시장 평가액인 9650억 달러 수준으로 되밀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026.08.26 14:29김동원 기자

[AI는 지금] 법률 업무 파고드는 빅테크…리걸 AI 경쟁 승부처는 '업무 연동'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들이 범용 챗봇을 넘어 계약서 검토와 법률 조사, 규제 대응 등을 자동화하는 '리걸 AI' 시장으로 경쟁 무대를 넓히고 있다. 경쟁 초점도 단순한 모델 성능에서 벗어나 AI를 기존 법률 업무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적용할 수 있느냐로 이동하고 있다. 26일 IT 업계에 따르면 구글을 비롯한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앤트로픽은 최근 법률 업무에 특화된 AI 제품과 기능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법률 전문 AI 스타트업이 주도하던 시장에 빅테크가 뛰어들면서 기존 문서와 데이터, 업무용 소프트웨어(SW)에 AI를 직접 연결하려는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업계가 법률 시장을 주목하는 배경에는 높은 인건비와 반복 업무가 있다. 로펌 고객은 AI로 처리할 수 있는 단순 업무에 높은 비용을 지불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 기업 법무팀 역시 계약 검토와 규제 대응을 자동화해 외부 로펌 비용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법률 업무는 계약서 검토부터 비밀유지계약(NDA) 분류, 판례·법령 조사, 컴플라이언스 확인, 문서 초안 작성까지 텍스트 기반 업무 비중이 높다. 다만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만큼 AI 성능뿐 아니라 기존 보안 체계와 문서 작성 방식, 승인 절차를 유지하면서 업무를 자동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글은 25일(현지시간)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포 리걸'을 내놨다. AI 에이전트를 기존 법률 SW와 연결해 계약서 검토와 규제 모니터링, 법률 조사, 문서 작성 등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구글이 내세운 강점은 기존 법률 생태계와의 연동성이다. 톰슨로이터와 하비, 렉시스넥시스를 비롯해 아이매니지, 넷도큐먼츠, 도큐사인, 에버로, 릴래티비티원 등 로펌이 이미 사용하는 법률 기술·데이터 시스템과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변호사가 기존 법률 시스템을 벗어나 별도 AI 서비스로 자료를 옮겨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평소 사용하는 법률 데이터와 문서 관리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업무에 AI 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보안 체계 역시 기존 업무 환경을 최대한 유지하는 방향으로 설계했다. 구글은 로펌이 사용하던 권한과 접근 통제 체계 안에서 AI가 작동하며 의뢰인 데이터와 내부 업무 지침, 지식재산권, 맞춤형 에이전트, 모델 출력은 구글 파운데이션 모델 학습이나 미세조정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문서 작성 도구 자체에 AI를 넣는 방식을 택했다. 지난 5월 공개한 워드용 '리걸 에이전트 포 워드'는 계약서를 분석해 위험 요소와 의무 사항을 찾아낼 수 있다. 기업 내부 플레이북과 비교해 기준을 벗어난 조항도 표시한다. 승인된 문구를 토대로 수정안과 레드라인까지 제안하는 식이다. 변호사는 별도 법률 AI 서비스로 계약서를 옮기지 않고 워드 안에서 검토부터 수정까지 처리할 수 있다. 변호사가 기존에 사용하던 문서 작성 환경 자체를 AI 업무 공간으로 확장한 셈이다. 리걸 에이전트는 계약서 내용뿐 아니라 표와 목록, 서식, 수정 이력 등 워드 문서 구조도 파악한다. 이를 통해 기존 문서 형식과 수정 기록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부분만 수정하도록 지원한다. 이 에이전트는 기존 변호사 업무 체계를 크게 바꾸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강점으로 갖고 있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365를 사용하는 조직이라면 기존 문서와 권한, 보안 체계를 유지하면서 법률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어서다. 앤트로픽·오픈AI, 기존 업무 연결에 초점 앤트로픽도 지난 2월 '클로드'를 앞세워 리걸 AI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법률 업무 영역별로 사용할 수 있는 12개 플러그인을 구축하고 20개가 넘는 법률 기술 업체와 클로드를 연동하는 전략을 공개했다. 앤트로픽 역시 범용 AI 서비스를 별도 사용하는 것보다 기존 법률 도구와 클로드를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계약서 검토와 NDA 분류, 컴플라이언스 업무, 법률 브리핑, 정형화된 답변 작성 등을 기존 법률 업무 과정에서 자동화할 수 있도록 했다. 앤트로픽의 법률 시장 진출은 기존 업계에도 충격을 줬다. AI 기업이 기존 법률 정보·기술 업체 사업 영역을 빠르게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출시 당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흔들렸다. 오픈AI도 기업용 AI를 기반으로 법률을 포함한 전문 업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기업 내부 데이터와 업무 도구를 AI에 연결해 조사와 문서 분석, 작성 등 복잡한 지식 업무를 처리하는 방향으로 기업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법률 정보 기업도 대응에 나섰다. 톰슨로이터는 최근 자체 LLM '톰슨 1.0'을 공개했다. 그동안 축적한 법률 조사 콘텐츠를 활용해 전문직 이용자에게 특화된 AI를 제공함으로써 범용 모델 기업과 차별화하려는 전략이다. 이같은 서비스 출시가 리걸 AI 시장의 경쟁 구도까지 바꿀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하비와 스펠북, 로빈AI 등 전문 업체들이 시장을 개척했다면 이제는 LLM뿐 아니라 클라우드와 오피스 플랫폼, 기업 고객 기반을 갖춘 빅테크와 직접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라서다. 업계에서는 향후 리걸 AI 경쟁력이 모델 답변 성능만으로 결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변호사가 기존 문서와 법률 데이터, 보안·권한 체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AI를 얼마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지가 실제 도입을 좌우할 수 있어서다. 구글은 "향후 로펌들이 AI 시스템을 법률 업무 흐름에 직접 내장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법률 AI 시장 승부는 전문적 판단과 기밀성을 유지하면서 변호사가 일하는 방식을 크게 바꾸지 않고 업무 시간과 비용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에서 갈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8.26 14:28김미정 기자

알리바바닷컴 경진대회 韓 스타트업 1800팀 몰렸다…브이터치 '코크리에이트 피치' 우승

알리바바닷컴이 국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확대한다. 처음으로 한국에서 제품 기반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열고, 국내 수출기업의 해외 사업 업무를 지원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도 선보였다. 알리바바닷컴은 지난 25일 '코크리에이트 피치 2026' 한국 결선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린 한국 대회에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예비 창업자, 학생 창업팀 등에서 1800건 이상의 지원이 몰렸다. 이 가운데 12개팀이 결선에 올라 각각 90초 동안 사업 아이디어와 제품을 발표했다. 최종 심사에서는 음성 입력 솔루션 'WIZPR'을 개발한 브이터치가 1위를 차지했다. WIZPR은 소음이 있는 장소에서도 별도 호출어 없이 음성으로 AI에 명령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술이다. 2위에는 기존 차량에 온디바이스 멀티모달 AI를 적용하는 블루에이펙스가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는 고령자와 교통약자 등을 겨냥해 AI의 판단 근거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안전 솔루션을 제시했다. 3위는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자의 이동을 돕는 기술을 발표한 에이드올이 차지했다. 유유유유유는 AI 디자인 기술을 활용한 네일 제조 플랫폼으로 특별상을 받았다. 브이터치와 블루에이펙스, 에이드올 등 상위 3개팀은 다음 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되는 '코크리에이트 글로벌 서밋 2026'에 참가한다. 코크리에이트 피치는 알리바바닷컴이 제품과 사업 아이디어를 보유한 기업과 창업팀을 발굴하는 글로벌 경진대회다. 올해 글로벌 대회에 걸린 총상금은 100만 달러 이상이며, 한국 결선의 상금 규모는 2억원 이상이다. 알리바바닷컴은 기존 미국·유럽 중심이던 대회 개최 지역을 올해 한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으로 넓혔다. 지난해에는 미국과 유럽에서 33000개 기업이 지원해 50개팀이 오프라인 결선에 진출했으며, 최종 22개팀이 총 100만 달러 규모의 상금을 받았다. 이번 한국 대회에서는 AI 활용 능력도 주요 평가 요소로 다뤄졌다. 참가자들은 지난 5월 국내에 출시된 알리바바닷컴의 AI 에이전트 '액시오'를 활용해 해외 수요를 분석하거나 공급업체와 제조 파트너를 찾고 사업계획과 발표 내용을 구체화했다. 션 양 알리바바닷컴 아시아태평양 총괄 본부장은 "제품 기반 창업에서는 좋은 아이디어뿐 아니라 이를 실제 제품으로 구현하고 글로벌 시장의 기회와 연결하는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닷컴은 이날 국내 셀러를 겨냥한 '스마트 어시스턴트 에이전트(SAA)'도 공식 출시했다. SAA는 액시오를 기반으로 여러 업무를 연계해 처리하는 AI 에이전트다. 이용자가 원하는 업무 결과를 자연어로 입력하면 필요한 기능과 수행 순서를 판단해 작업한 뒤 결과물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특히 인력이 제한된 중소 수출기업이 소싱과 시장 조사, 고객 대응 등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해외 거래에서 발생하는 언어와 시차 문제를 줄이고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알리바바닷컴은 코크리에이트 피치와 AI 서비스를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26.08.26 14:17안희정 기자

알리바바닷컴, 첫 '코크리에이트 피치 한국 결선' 개최… 총 상금 규모 2억 원 이상

한국 결선 총상금 규모 2억 원 이상… 상위 3개팀, 오는 9월 로스앤젤레스 '코크리에이트 글로벌 서밋 2026' 참가 기회 1,800건 이상 지원 중 12개 팀 결선 진출… AI•모빌리티•뷰티•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 경쟁 알리바바닷컴, 액시오 기반 '스마트 어시스턴트 에이전트' 공식 출시 서울, 대한민국 2026년 8월 26일 /PRNewswire/ -- 글로벌 B2B 커머스 플랫폼 알리바바닷컴(Alibaba.com)이 8월 25일 제품 기반 스타트업 피칭 대회 '코크리에이트 피치 2026(CoCreate Pitch 2026)'의 한국 지역 결선을 개최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 알리바바닷컴 플랫폼 셀러를 위한 '액시오(Accio)' 기반 '스마트 어시스턴트 에이전트(Smart Assistant Agent, 이하 SAA)'도 공식 출시했다. 국내에서 처음 개최된 코크리에이트 피치에는 중소기업, 스타트업, 예비 창업자 및 학생 창업팀으로부터 1,800건 이상의 지원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12팀이 결선에 진출했다. 심사 결과 브이터치(Vtouch)가 1위, 블루에이펙스(BLUE APEX)가 2위, 에이드올(AidALL)이 3위를 차지했으며, 유유유유유(UUUUU)는 특별상을 수상했다. 상위 3팀에게는 오는 9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코크리에이트 글로벌 서밋 2026(CoCreate Global Summit 2026)'에 참가할 기회가 주어진다. [이미지] 알리바바닷컴, '코크리에이트 피치' 결선 진출자 및 수상자(앞줄 왼쪽부터 에이드올 김제필 대표, 브이터치 김석중 대표, 블루에이펙스 김병건 대표, 유유유유유 김민서 대표) 션 양(Shawn Yang) 알리바바닷컴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 본부장은 "제품 기반 창업에서는 좋은 아이디어뿐 아니라 이를 실제 제품으로 구현하고 글로벌 시장의 기회와 연결하는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한국 결선에서는 참가팀들이 AI를 활용해 글로벌 공급업체를 탐색하고 제조 파트너를 발굴하는 등 제품 개발에 새로운 접근법을 적용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처음 열린 코크리에이트 피치 대회에 1,800건 이상의 지원이 접수된 것은 한국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며 "코크리에이트 피치가 한국의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과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로 연결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코크리에이트 피치는 알리바바닷컴이 전 세계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예비 창업자, 학생 창업팀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대회다. 'Anyone can create with Alibaba.com(누구나 알리바바닷컴과 함께 창업할 수 있다)'이라는 비전 아래, 시장 잠재력을 갖춘 제품과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피칭, 전문가 심사, AI 도구 활용, 비즈니스 네트워킹 등을 통해 참가자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올해 대회는 특히 AI를 활용한 창업과 비즈니스 혁신에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들은 알리바바닷컴의 AI 에이전트 액시오를 활용해 제품을 개발하고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며 피칭을 준비했다. 이는 AI가 단순한 업무 지원 도구를 넘어, 글로벌 무역에서 새로운 제품과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사업화를 지원하는 도구로 활용 영역을 넓혀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코크리에이트 피치 2026의 글로벌 총상금 규모는 100만 달러 이상이다. 알리바바닷컴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운영해온 대회를 올해 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로 확대하며 글로벌 참가 기회를 넓혔다. 2025년 대회에는 미국과 유럽에서 총 3만3,000개 기업이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50개 팀이 오프라인 결선에 진출했다. 최종 선정된 22개 팀에는 총 100만 달러 규모의 상금이 수여됐다. 12개 팀 90초 피칭… 시장성부터 글로벌 확장 가능성까지 평가 한국 결선에는 약 300명이 참석했으며, AI, 소비자 가전, 모빌리티, 뷰티,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과 비즈니스 아이디어가 소개됐다. 결선에 진출한 12개 팀은 각각 90초간 피칭을 진행하고, 이어진 질의응답을 통해 제품과 비즈니스 모델의 시장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 글로벌 확장 전략을 제시했다. 심사위원단은 제품 및 아이디어의 혁신성, 시장 잠재력, 비즈니스 모델, 팀 역량, 성장 가능성, 글로벌 확장성, AI 도입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심사에는 황준호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겸 스타트업연구원장, 류창완 한양대학교 창업대학원장 겸 창업지원단장, 이종휘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본부장, 장상식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등 4인이 참여했다. 알리바바닷컴이 올해 5월 한국에서 AI 에이전트 액시오를 출시한 이후, 참가자들은 액시오를 통해 대회에 등록하고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과정에도 AI를 활용했다. 액시오에는 참가자들의 제안서 및 사업 계획 수립을 지원하는 '코크리에이트 피치 에이전트(CoCreate Pitch Agent)'가 탑재됐다. 참가팀들은 이를 활용해 글로벌 공급업체 탐색, 해외 시장 수요 분석, 잠재 제조 파트너 발굴, 피칭 콘텐츠 고도화 등을 진행하며 AI 기반 소싱과 시장 분석을 실제 사업 기획 과정에 접목했다. 1위를 차지한 브이터치(Vtouch)는 AI 시대를 위한 특허 기술 기반 음성 입력 솔루션 'WIZPR'을 선보였다. 스마트 링을 비롯한 확장형 하드웨어 제품군을 통해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도 별도의 호출어 없이 다양한 AI에 속삭이듯 명령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위에 오른 블루에이펙스(BLUE APEX)는 온디바이스 멀티모달 AI를 기존 차량에 적용해 AI 기반 안전 기능을 구현하는 솔루션을 소개했다. 특히 고령자와 교통약자 운전자를 위해 AI의 판단 근거를 실시간 음성으로 안내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3위 에이드올(AidALL)은 보조 이동 플랫폼 'Bedivere'와 온디바이스 기반 설명 가능 안전 기술 'Psyco-Neu Vision'을 결합한 솔루션을 발표했다. 시각장애인과 저시력 사용자의 이동 지원부터 물류•산업용 로봇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안전하고 자율적인 이동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 특별상을 받은 유유유유유(UUUUU)는 자체 AI 디자인 기술과 K-뷰티 제조 역량을 결합한 글로벌 네일 제조 플랫폼을 선보였다. 상위 3팀에게는 오는 9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코크리에이트 글로벌 서밋 2026'에 참가할 기회가 주어진다. 스마트 어시스턴트 에이전트: 한국 셀러를 위한 AI 운영팀 이번 행사에서 알리바바닷컴은 액시오 기반 스마트 어시스턴트 에이전트(Smart Assistant Agent, SAA)도 공식 출시했다. SAA는 개별 AI 기능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업무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수행하는 'AI 운영팀' 역할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알리바바닷컴을 이용하는 수출기업이 원하는 결과를 자연어로 설명하면, SAA가 필요한 기능과 작업 순서를 스스로 판단해 업무를 수행하고 최종 결과물을 제공한다. SAA는 한정된 인력으로 소싱, 시장 분석, 고객 대응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한국 중소 수출기업의 업무 환경을 고려해 설계됐다. 이를 통해 해외 비즈니스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차와 언어 장벽을 낮추고, 반복적인 업무 부담을 줄여 보다 효율적인 글로벌 비즈니스 운영을 지원한다.

2026.08.26 14:10글로벌뉴스

듀오 "업계 최다" 근거 없었다...허위 광고 줄줄이 들통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전문직과 명문대 출신 회원을 '업계 최다'로 보유하고 있다고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경쟁 업체와 회원 수를 비교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 최대 230명 전문매니저'라는 광고 역시 실제 회원 간 알선을 담당하는 매니저는 188명에 불과했다. '업계 유일 외부감사 대상법인'이라는 홍보 문구도 사실과 달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거짓·과장 광고를 한 듀오정보에 시정명령과 공표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3억 4500만원을 부과했다고 26일 밝혔다. 듀오는 2022년 11월부터 인터넷 기사와 홈페이지, 블로그, 버스 옥외광고 등을 통해 '업계 최다 전문직 5135명', '명문대 회원 수 1만6479명 업계 최다 보유' 등의 문구를 사용했다. 그러나 공정위 조사 결과 듀오는 자체적으로 정한 전문직과 명문대 기준에 따라 자사 회원 수를 집계했을 뿐 경쟁사의 회원 수를 파악해 비교하는 절차는 거치지 않았다. 듀오가 '업계 최다'라고 주장한 근거도 자사의 매출액과 전체 회원 수 정도였으며, 해당 문구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별도의 자료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듀오는 의사와 치과의사, 한의사, 수의사, 약사, 변호사, 판·검사, 변리사, 회계사, 세무사, 감정평가사 등을 전문직 회원으로 분류했다. 명문대 회원에는 의학계열 대학과 서울·수도권 대학, 지방 국립대, 사관학교와 일부 특수대학 출신 등을 포함했다. 공정위는 특정 직업이나 대학 출신 회원이 얼마나 있는지는 결혼정보업체를 선택하는 소비자의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인 만큼 객관적인 근거 없이 '업계 최다'라고 광고한 행위를 거짓·과장 광고로 판단했다. 재무 신뢰성을 강조한 광고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회사는 지난 2022년 4월부터 자사를 '업계 유일의 외부감사 대상법인', '국내 유일 금감원 전자공시 업체'라고 홍보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같은 시기 경쟁 결혼정보업체인 바로연결혼정보의 감사보고서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결혼정보업체 중 듀오만 외부감사를 받고 있다는 광고 역시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판단했다. 전문매니저 숫자도 부풀려졌다. 듀오는 2022년 11월부터 2025년 6월까지 홈페이지에서 '업계 최대 230명 전문매니저가 2대1 맞춤 관리를 진행합니다'라고 광고했다. 그러나 2023년 10월 기준 실제 회원 간 알선을 전문으로 수행한 매니저는 188명이었다. 광고에 사용된 230명에는 회원 알선을 담당하지 않는 일반 직원까지 포함돼 있었다. 일부 문제 광고는 공정위 심의가 열린 지난 7월16일까지도 인터넷 기사 형태로 남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전문직·명문대 회원 수와 전문매니저 수 등이 소비자가 결혼정보업체를 선택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라고 봤다.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합리적인 선택을 방해하고 공정한 거래질서를 해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표시광고법상 거짓·과장 광고 규정을 적용했다. 이에 듀오에 시정명령과 공표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3억 4500만원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결혼정보업은 고객이 실제 가입해 서비스를 제공받기 전까지 상품 내용을 알기 어려운 특성이 있다”며 “사업자가 광고할 때 객관적인 근거와 사실에 기반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부당광고에 대한 제재 수준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부당광고 관련 매출액을 산정하기 어려울 때 적용하는 정액 과징금 상한을 현행 5억원에서 50억원으로, 매출액을 기준으로 하는 정률 과징금 상한은 2%에서 10%로 높이는 표시광고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논의 중이다.

2026.08.26 12:00류승현 기자

스킨1004, 북유럽 오프라인 공략 확대

스킨1004가 핀란드와 덴마크, 스웨덴에서 팝업스토어와 유통망을 확대하며 북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라인 판매를 넘어 백화점과 뷰티 전문매장 등에서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는 전략이다. 크레이버코퍼레이션은 스킨케어 브랜드 스킨1004가 북유럽 주요 유통업체들과 협업해 오프라인 판매·마케팅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핀란드에서는 K뷰티 행사를 통해 소비자 반응을 확인했다. 스킨1004는 지난 8일 헬싱키에서 열린 '예뽀 코리아 페스티벌'에 참가해 별도 부스를 마련하고 '히알루-시카 워터핏 선세럼' 등 주요 제품을 소개했다. 현장에서는 제품을 체험한 뒤 구매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인플루언서 약 30명을 초청해 온라인 홍보도 병행했다. 행사 당일 헬싱키 몰 오브 트리플라에 위치한 예뽀앤순수 매장의 스킨1004 매출은 평소 주말 평균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 덴마크에서는 백화점을 중심으로 판매처를 늘리고 있다. 현지 리테일 업체 샐링의 오르후스·올보르점에 이어 코펜하겐점에도 입점하며 총 3개 매장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21~22일에는 샐링 코펜하겐점 신규 오픈에 맞춰 단독 팝업스토어도 운영했다. 당시 참여한 K뷰티 브랜드 가운데 단독 팝업을 연 곳은 스킨1004가 유일했다. 회사는 제품 체험 공간과 고객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향후 샐링과 시즌별 마케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스웨덴에서는 온라인에서 확보한 고객 접점을 오프라인으로 옮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현지 뷰티 플랫폼 리코의 드로트닝가탄 플래그십 매장에서 단독 팝업을 열었다. 팝업에서는 센텔라 앰플과 앰플 폼, 퀵 카밍패드 등 센텔라 제품군을 선보였다. 리코 온라인 배너와 커뮤니티 이벤트도 함께 운영해 온라인 고객의 매장 방문을 유도했다. 오는 11월 블랙위크에는 할인과 구매 고객 대상 프로모션도 진행할 계획이다. 전항일 크레이버코퍼레이션 대표는 “북유럽은 K뷰티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시장”이라며 “국가별 주요 유통 파트너와 협업해 각 시장과 소비자 특성에 맞는 온·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6 10:49안희정 기자

함량·효능 오인 논란…홈쇼핑 "알부민, 팔아 말아?"

홈쇼핑 업계가 '먹는 알부민' 판매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알부민 일반식품 판매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함량을 실제보다 많아 보이게 하거나 의료용 알부민의 효능을 연상시키는 방송이 잇따라 심의대에 오르면서다. 일부 업체는 광고 표현을 제한해 판매를 이어가는 반면, 심의 부담을 고려해 아예 판매방송을 하지 않기로 한 곳도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방미심위)에는 NS홈쇼핑과 KT알파쇼핑, W쇼핑, 롯데홈쇼핑 등 홈쇼핑사의 알부민 관련 판매방송이 잇따라 심의 대상에 올랐다. 함량 많아 보이게 했다가 '주의'…이번엔 정맥주사까지 먼저 문제가 된 것은 제품의 알부민 함량을 강조하는 방식이었다. NS홈쇼핑과 KT알파쇼핑, W쇼핑은 '오한진의 백세 알부민'을 판매하면서 '알부민 복합물 90%', '난백알부민S 55%', '30ml당 2만7000mg'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 방미심위는 소비자가 이를 제품 자체의 알부민 함량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6월 전체회의에서 NS홈쇼핑과 KT알파쇼핑에는 법정제재인 '주의'를, W쇼핑에는 행정지도인 '권고'를 확정했다. 최근에는 알부민의 의약학적 효능을 연상시키는 표현도 문제가 됐다. 방미심위 광고심의소위원회는 24일 롯데홈쇼핑 '셀게이트 닥터 알부민' 판매방송에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지난해 11월 방송에서 게스트는 “외할머니가 기력이 없으셔서 주사를 놔 드렸는데 그게 알부민이었다”며 “할머니가 그걸 맞고 오면 기운이 번쩍 나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알부민 정맥주사를 언급한 뒤 “알부민 한 포가 저를 기력을 다시 회복시켜주시는 것 같다”고 판매 제품과 연결했다. 방미심위는 일반식품인 혼합음료를 판매하면서 알부민의 '투약'과 '정맥주사'를 언급해 제품에 의약학적 효능이 있는 것으로 소비자를 오인하게 했다고 판단했다. 논란 이후 방송도 심의대…홈쇼핑 대응 엇갈려 알부민 관련 과대광고 논란은 올해 초부터 이어졌다. 이른바 '먹는 알부민'이 대부분 일반식품임에도 피로 회복이나 면역력 강화 등 의학적 효능이 있는 것처럼 홍보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한의사협회도 지난 3월 일반 건강인이 먹는 알부민을 섭취했을 때 피로 개선이나 면역력 증진 효과가 있다는 임상적 근거가 없다며 과대광고에 우려를 나타냈다. 올해 방미심위 심의 대상이 된 알부민 방송 상당수는 지난해 방송분이다. 그러나 논란이 불거진 이후인 올해 3월 진행된 NS홈쇼핑 '프리미엄 오한진의 백세알부민' 방송도 최근 심의대에 올랐다. 당시 쇼호스트는 “영양소들은 다 알부민을 타고 필요한 곳들로 배달돼야 한다”며 알부민의 체내 기능을 강조했다. 방미심위는 지난 18일 해당 방송에 대해 사업자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알부민 일반식품의 홈쇼핑 판매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표현을 피하고 일반식품에 허용되는 범위에서 광고하면 판매할 수 있다. 이에 업체별 대응도 갈리고 있다. 일부 홈쇼핑사는 건강정보를 과도하게 제공하지 않고 일반식품 수준으로 광고 표현을 제한해 알부민 제품 판매를 이어가는 반면, 심의 부담 등을 고려해 판매방송을 하지 않기로 한 곳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당시 문제가 된 방송에서)게스트의 해당 발언 직후 쇼호스트가 제품과 무관한 내용임을 정정 안내했다"며, "논란 이후 알부민 제품의 판매를 전면 중단했으며, 향후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게스트에 대한 심의 교육을 강화하고 방송 심의 준수 및 관리 체계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알부민 제품 자체를 판매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며 “일반식품에 맞는 수준으로 설명하면 판매할 수 있다고 보는 곳이 있는 반면, 의료용 알부민을 연상시킬 수 있고 방송 표현에 주의할 부분이 많아 판매하지 않기로 한 곳도 있다”고 말했다. 방미심위는 “해당 상품의 주요 소비층이 정보 습득에 취약한 고령층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성분 함량을 오인하게 만드는 행위는 소비자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며 반복되는 유사 심의 사례에 관련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2026.08.26 10:42안희정 기자

비상시 문 안 열리는데…테슬라 '매립형 손잡이' 韓 안전기준은 공백

전기차 디자인의 상징처럼 자리 잡은 매립형 도어 손잡이가 또 다시 안전 논란의 중심에 섰다. 평소에는 공기저항을 줄이고 외관을 깔끔하게 만드는 장치지만, 충돌이나 화재로 전원이 끊기는 순간 탑승자 탈출과 신속한 인명 구조를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외 규제 움직임과 국내 제도 현황, 주요 전기차의 비상 개방 구조까지 두 편에 걸쳐 짚어봤다. [편집자주] 최근 테슬라의 대규모 리콜로 전기차 매립형 도어 손잡이의 안전성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중국은 내년부터 새 안전기준을 시행하고 미국도 조사·입법에 나섰지만 국내는 여전히 국제기준 논의를 지켜보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26일 외신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와 샤오미, 샤오펑, 지리자동차 등 9개 완성차 업체는 중국에서 약 430만대 차량을 리콜하기로 했다. 비상 상황에서 기계식 도어 개방 장치를 찾거나 조작하기 어려워 탑승객 탈출과 외부 구조를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조치다. 가장 많은 차량을 리콜하는 업체는 테슬라다. 2019년 3월 4일부터 올해 4월 29일까지 생산된 일부 수입 차량과 중국 생산 차량을 포함해 모델3·Y·S·X 약 298만대가 대상이다. 테슬라는 비상용 수동 개폐장치 주변에 경고 라벨을 추가하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사고 발생 후 차량 창문을 자동으로 내리는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다. 중국은 내년부터 관련 규제도 본격 시행한다. 새 기준은 차량 전원이 끊겨도 외부에서 기계적으로 문을 열 수 있도록 하고, 손잡이에 손가락을 넣어 조작할 수 있는 일정 공간을 확보하도록 했다. 실내에도 각 문을 독립적으로 열 수 있는 기계식 비상 개방장치를 두고 도어 가장자리에서 300㎜ 이내에 배치하도록 했다. 위치와 사용 방법을 쉽게 식별할 수 있는 표시도 의무화한다. 美·유럽, 조사·입법 속도…규제 손질 움직임 미국에서도 관련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 모델Y에서 저전압 배터리 문제로 외부에서 문이 열리지 않아 탑승자가 차량에 갇혔다는 신고를 토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미 의회에는 전기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도 탑승자가 문을 열 수 있도록 신차에 수동식 비상 개방장치를 의무화하고, 구조요원이 외부에서 차량에 진입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하도록 하는 법안도 발의됐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국제 사회도 비상 상황에서 도어 개방 기준 강화에 나섰다.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는 지난해부터 '비상 도어 개방(EDO)' 태스크포스를 가동해 전동식·매립형 손잡이를 포함한 차량의 비상 개방 기준 개정을 논의하고 있다. 올해 2월 열린 회의에서도 도어 래치와 잠금장치를 규정하는 'UN R11' 개정안과 충돌 이후 비상 개방 요건 등이 논의됐다. 현행 UNECE 충돌 안전기준에도 충돌 후 측면 도어 잠금이 해제되고 좌석 열마다 최소 하나의 문을 도구 없이 열 수 있도록 하는 요건이 있지만, 전동식 플러시 도어 손잡이 자체에 대한 구체적인 별도 규정은 마련돼 있지 않다. 독일 연방자동차청(KBA)도 이 같은 규제 공백을 지적한 바 있다. 최근 논의는 전원 상실 상황에서도 탑승자와 구조자가 문을 보다 직관적으로 열 수 있도록 기준을 보완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안전기준 마련 필요성은 테슬라의 국내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에서도 커지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5만 6000대 이상 판매돼 현대차를 제치고 전기차 브랜드 2위에 올랐다. 지난 4월엔 월간 전기차 판매에서 처음으로 기아까지 제쳤다. 특히 모델Y는 5월 8762대가 신규 등록되며 국산·수입차를 통틀어 국내 전체 승용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도 4만 3000대 이상 판매됐다. 국내 도로를 달리는 테슬라 차량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비상 상황에서 도어 개방 안전성을 더 이상 해외 규제만의 문제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中은 내년 시행…韓은 여전히 "국제기준 맞춰 준비" 해외 주요국이 구체적인 규제와 조사에 나선 것과 달리 국내에는 아직 매립형 도어 손잡이의 비상 개방성을 직접 규정한 별도 기준이 없다. 국토교통부령인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은 도어 잠금장치와 래치, 경첩의 구조와 강도, 충돌 시 승객 보호 등에 대한 기준을 두고 있다. 하지만 중국처럼 전원 상실 상황에서도 외부 구조자가 기계적으로 문을 열 수 있도록 하거나 실내 비상 개방장치의 위치와 표시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규정하지는 않는다. 특히 중국이 시행 시점과 손잡이 구조, 비상 레버 위치까지 구체적으로 정하고 미국도 결함조사와 입법을 병행하는 상황에서 국내 대응은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기차 보급과 함께 매립형·전자식 손잡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정부 차원의 별도 실태조사나 선제적인 기준 마련 계획은 아직 뚜렷하게 제시되지 않고 있다. 국토부 자동차정책과 관계자는 "유럽 등에서 국제 규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제 규제에 맞춰 국내 기준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제 기준이 완성될 때까지 기다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국내 실정에 맞는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를 두고 국제기준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다"며 "해외 기준을 따라가는 데 그치지 말고 국내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비상 개방 구조를 먼저 점검하고 필요한 안전기준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내년부터 관련 규제를 시행하고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안전기준 재정비가 진행되는 만큼 국내에서도 전원 상실 이후 탈출과 구조까지 고려한 도어 안전기준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26.08.26 10:23류은주 기자

[AI 고속도로] "네트워크만으론 부족"…시스코, AI 데이터센터 풀스택으로 영역 확대

시스코가 슈퍼마이크로와 손잡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을 네트워크 중심에서 랙스케일 풀스택 인프라로 확대한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스템에 서버·네트워크·액체냉각·보안·운영을 통합해 공급하면서 AI 데이터센터 시장의 경쟁도 개별 장비에서 통합 구축 역량 중심으로 빠르게 옮겨가는 모습이다. 시스코는 25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슈퍼마이크로와 손잡고 '엔비디아 기반 시스코 시큐어 AI 팩토리'를 랙스케일 AI 컴퓨팅 영역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슈퍼마이크로의 액체·공랭식 고밀도 서버를 자사 AI 인프라 포트폴리오에 포함하고 오는 10월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으로 시스코는 기존 강점인 네트워크와 보안에 GPU 컴퓨팅과 냉각까지 결합한 통합 AI 인프라를 제공하게 됐다. 슈퍼마이크로는 고밀도 GPU 서버와 액체냉각 시스템을 맡고, 엔비디아는 GPU와 AI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구조다. 지원 대상에는 엔비디아 '베라 루빈 NVL72'와 'HGX 루빈 NVL8'이 포함된다. 시스코는 자사 액체냉각 AI 네트워크 시스템과 슈퍼마이크로의 액체냉각 서버를 연결해 랙에서 네트워크 패브릭까지 아우르는 냉각 구조도 제공한다. 초거대 AI 모델 학습과 대규모 추론 환경에서 GPU뿐 아니라 전력과 냉각, 네트워크 효율이 성능과 비용을 좌우하는 상황을 겨냥한 구성이다. 시스코는 이번 확장을 통해 기업 고객뿐 아니라 네오클라우드와 소버린 클라우드 시장까지 공략한다.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NCP) 규격에 맞춰 프런트엔드에는 시스코 '실리콘 원' 기반 스위치, 백엔드에는 엔비디아 '스펙트럼-X' 기반 시스코 스위치를 적용하고 이를 '넥서스 원'으로 통합한다. 시스코는 자사 스위치와 네트워크 운영체제를 활용해 NCP 규격을 충족하는 구조를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시장에선 이번 협력이 AI 데이터센터 경쟁 구도를 한 단계 더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델과 HPE, 레노버, 슈퍼마이크로 등이 GPU 서버를 중심으로 경쟁했다면, 앞으로는 서버와 네트워크, 냉각, 보안, 운영을 얼마나 빠르게 통합해 가동하느냐가 중요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시스코도 직접 GPU 서버를 개발하기보다 슈퍼마이크로와 협력하는 방식을 택했다. 자사가 강점을 가진 네트워크와 보안, 운영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전체 AI 인프라를 묶고 서버 전문 업체의 기술을 결합해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일은 슈퍼마이크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코의 글로벌 기업 고객과 판매망을 활용할 수 있는 데다 자사 고밀도 GPU 서버와 액체냉각 시스템이 시스코의 AI 인프라 포트폴리오에 포함되면서 판매 채널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양사는 구체적인 주문 규모와 매출 목표는 공개하지 않았다. 시스코는 인프라 구축 이후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도 강화한다. 또 새 검증 서비스 'CVIS'를 통해 실제 구축된 시스템이 설계된 레퍼런스 아키텍처와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대규모 AI 연구소를 통해 관련 도구와 소프트웨어 검증 역량도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와 시스코 클라우드 컨트롤 기반 에이전틱옵스도 연계해 컴퓨팅과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NIC), 광통신, 네트워크 상태를 통합 관리하도록 지원한다. 지투 파텔 시스코 사장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우리는 역사상 가장 큰 데이터센터 구축 사이클 중 하나의 시작점에 있다"며 "모든 조직이 AI 확장을 서두르고 있지만 데이터 통제와 토큰 비용 관리, 실질적인 투자수익률을 함께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8.26 10:18장유미 기자

LG전자, 세계 최초 FHD 1000Hz 게이밍 모니터 출시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풀HD(FHD) 해상도에서 1000헤르츠(Hz) 초고주사율을 기본 지원하는 차세대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를 선보인다. LG전자는 네이티브 1000Hz를 구현한 'LG 울트라기어' 신제품(모델명: 25G590B)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1000Hz는 1초에 최대 1000장의 화면을 표시하는 성능으로, 화면 전환이 빠른 1인칭 슈팅(FPS) 게임 등에서 정밀한 타깃 조준과 매끄러운 화면 움직임을 지원한다. 그동안 초고주사율 모니터는 주사율을 최대로 올릴 경우 해상도가 HD(1280x720)급으로 낮아지거나 화면 크기가 축소되는 한계가 있었다. 신제품은 이러한 화질 타협 없이 FHD(1920x1080) 해상도와 1000Hz 초고주사율을 동시에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제품은 시야각과 색 표현력이 우수한 IPS(In-Plane Switching) 방식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탑재했다. 화면 잔상을 줄여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선명하게 추적할 수 있는 '모션 블러 리덕션 프로(MBR)' 기술을 적용했다. 여기에 화면 콘텐츠를 스스로 인식해 최적 화질을 맞추는 '인공지능(AI) 맞춤 화질'과 최적의 발소리 방향까지 입체적으로 전달하는 'AI 사운드' 기능을 더했다. 게이머의 책상 위 공간 효율도 높였다. 마우스와 키보드 활동 반경을 넓힐 수 있도록 스탠드 베이스 크기를 전작(25G550B) 대비 최대 49% 줄였다. 출하가는 LG전자 온라인브랜드샵 기준 149만원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6.4%, 국내 시장은 약 15%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 울트라기어는 2026년 1분기 기준 국내 게이밍 모니터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충환 LG전자 MS사업본부 디스플레이사업부장 부사장은 "게이머들이 요구하는 초고주사율과 고화질을 모두 만족하는 제품으로 게이밍 디스플레이의 새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6 10:00전화평 기자

구글 웨이모, EU 첫 시장으로 獨 뮌헨 낙점

구글 웨이모가 유럽연합(EU) 내 첫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 지역으로 독일 뮌헨을 선정했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웨이모는 글로벌 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내년 말경 뮌헨에서 상업용 차량 호출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웨이모는 일본 도쿄와 영국 런던에서도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테케드라 마와카나 웨이모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뮌헨은 세계적인 모빌리티·엔지니어링의 중심지”라며 “이 도시의 일원이 되는 것은 우리의 글로벌 확장에서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웨이모는 미국 전역에서 빠르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11개 도시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며 매주 50만 건 이상 운행하고 있다. 또 20개 시장에서도 추가로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유럽 도시들은 로보택시 도입 측면에서 미국과 중국에 뒤처져 있는 상황이다.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활기를 띠었던 독일 자동차 산업도 침체를 겪고 있다. 독일 정부는 기술 도입을 통해 자동차 산업의 성장 동력을 되찾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최근 몇 년간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운행할 수 있도록 여러 제도를 마련했다. 크리스티안 히르테 독일 연방교통부 의회담당 국무차관은 “자율주행은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이라며 “독일을 자율주행 혁신과 제조 분야의 글로벌 선도국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한 법적 체계도 이미 마련했다”고 언급했다. 바이에른주 정부도 웨이모의 발표에 맞춰 자율주행차의 실제 도로 운행을 위해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규제 장벽을 제거하겠다고 약속했다. 웨이모는 서비스 출시에 앞서 필요한 지도 구축과 학습 작업을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다. 필요한 규제 승인을 확보하기 위해 뮌헨시와 바이에른주, 독일 연방정부 당국과 협력할 계획이다. 웨이모의 진출로 독일 자율주행차 시험 시장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버와 오토브레인스는 지난 6월 뮌헨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리프트가 소유한 프리나우와 중국 바이두의 자율주행 사업부 아폴로 역시 조만간 독일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우버·그랩과 협력을 맺은 중국 자율주행 업체 모멘타는 지난달 독일 차량안전 당국으로부터 자국 전역에서 자율주행 시험을 진행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았다. 완성차업체들도 독일 도시를 유럽 자율주행 사업 확대의 교두보로 삼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함부르크에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전 등록한 함부르크 시민들이 폭스마겐의 전기 미니밴을 이용한 로보택시를 호출할 수 있도록 했다. 폭스바겐의 로보택시 사업부 모이아는 독일, 노르웨이, 미국에서 택시 100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2033년까지 전 세계에서 10만 대의 차량을 운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6.08.26 09:39박서린 기자

클로드 신원 인증서 '대한민국' 누락…앤트로픽 "일시적 오류"

앤트로픽 인공지능(AI) 서비스 '클로드'의 신원 인증 절차에서 한국이 국가 선택지에서 누락돼 국내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지디넷코리아 취재 결과, 앤트로픽의 신원 인증 국가 선택 목록에 '대한민국'이 표시되지 않아 국내 사용자들이 인증을 완료하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앤트로픽 측은 본지 취재 이후 "일시적 오류였다"며 수정 완료 사실을 밝혔다. 앤트로픽은 지난달 8일부터 일부 사용 사례에 신원 인증 절차를 도입했다. 유료 요금제 '프로'에서 상위 요금제 '맥스'로 상향하거나 유료 가입을 하는 과정에서 의심스러운 활동이 감지된 일부 사용자에게 신분증 검사를 요구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이 신분증 인증 과정의 국가 선택 단계에서 '대한민국'이 아예 표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국가 목록은 가나다순으로 정렬돼 있었는데, 독일·덴마크·프랑스·핀란드·폴란드·포르투갈·네덜란드·노르웨이 등 주요국은 물론 나우루·기니비사우·남수단·동티모르·팔라우처럼 이용자가 적은 국가까지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가나다순 배열상 '동티모르'와 '독일' 사이에 있어야 할 '대한민국'만 목록에서 빠져 있었다. 참고로 한국은 클로드 활용도가 높은 국가다. 앤트로픽이 올해 1월 발표한 이코노믹 인덱스에서 한국은 클로드 사용 강도(1인당 활용도)가 전 세계 116개국 중 7위를 기록했다. 국가별 매출 비중에서도 올해 6월 초 기준 미국에 이어 2위 수준으로 알려졌다. 신분 인증 국가 목록 누락은 실제 피해로 이어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사용자는 프로에서 맥스로 상향하려다 신분 인증에 막혀, 사용 내역이 쌓여 있고 유료 기간이 15일 남은 기존 계정을 해지하고 새 계정으로 재가입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대화 기록 등 사용 내역은 모두 사라졌다. AI 개발자·연구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사한 사례가 잇따라 제보됐다. 이에 대해 앤트로픽 코리아 측은 "한국은 신원 확인 지원 국가에서 의도적으로 제외된 것이 아니며, 일부 한국 사용자에게 국가 선택 항목이 정상적으로 표시되지 않는 일시적인 오류가 발생했던 것"이라며 "현재 해당 오류에 대한 수정은 완료됐으며, 한국 사용자도 국가 목록에서 대한민국을 선택해 한국 신분증을 제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로드 신원 인증 외부 업체인 '페르소나 아이덴티티'가 담당한다. 이 회사는 피터 틸이 공동 설립한 팔란티어와 연관돼 있고, 틸의 벤처캐피털 파운더스 펀드가 투자한 곳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부 이용자 사이에서는 국내 개인정보가 해외로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앤트로픽 코리아 측은 "신원 확인 절차는 외부 전문업체를 통해 진행되며, 이 과정에서 앤트로픽은 사용자가 제출한 신분증 이미지를 저장하지 않는다"며 "해당 데이터는 앤트로픽 모델 학습에도 사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2026.08.26 09:21김동원 기자

[AI는 지금] GPU만 빠르면 끝?…AI 에이전트 시대, '추론 SW'가 판 바꾼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확산으로 AI 인프라 경쟁의 무게중심이 그래픽처리장치(GPU) 연산 성능에서 추론 소프트웨어와 서빙 시스템 전반으로 넓어지고 있다. 대화형 AI보다 훨씬 긴 컨텍스트를 유지하고 도구 호출과 반복 추론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가 늘면서 KV 캐시 관리와 요청 스케줄링, 모델 병렬화 같은 소프트웨어 기술이 실제 서비스 성능과 비용을 좌우하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엔비디아에 따르면 차세대 AI 시스템 '베라 루빈 NVL72'는 세미애널리시스의 에이전틱 AI 벤치마크 '에이전트X'를 이용한 자체 시험에서 GB300 NVL72보다 메가와트당 AI 처리량이 최대 30배 높았다. 이번 수치는 엔비디아가 측정한 프리뷰 결과로, 현재 세미애널리시스의 검토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세대인 GB300 NVL72에서도 성능 격차가 확인됐다. 딥시크 V4 프로 1.6T를 구동했을 때 H200 NVL8 대비 메가와트당 처리량이 최대 15배 높았으며, 키미 K3 2.8T에서는 비슷한 인터랙티브 성능을 기준으로 최대 80배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엔비디아는 GB300 NVL72를 사용할 경우 일부 조건에서 H200 NVL8보다 100만 토큰당 비용도 최대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과에서 주목할 부분은 GPU 세대별 연산 성능 차이만은 아니다. 에이전트X가 기존 AI 벤치마크와 달리 실제 코딩 에이전트가 작동하는 방식을 재현하면서 AI 소프트웨어의 역할을 성능 평가에 본격적으로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기존 추론 벤치마크는 8K 입력과 1K 출력처럼 길이가 정해진 요청을 반복해 GPU의 처리 성능을 측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AI 에이전트는 이전 작업을 기억하면서 컨텍스트가 계속 길어지고 추론 도중 외부 도구를 호출하거나 다른 에이전트에 작업을 넘기기도 한다. 이를 두고 세미애널리시스는 "장문·멀티턴·높은 프리픽스 재사용과 서브에이전트 실행이 실제 AI 서비스 트래픽에서 중요해졌다"며 "그러면서 고정 길이 평가만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성능을 측정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에이전트X는 이를 반영해 실제 클로드 코드 세션에서 발생한 요청 패턴을 재생한다. 턴이 진행될수록 컨텍스트가 누적되는 과정뿐 아니라 도구 호출로 모델이 대기하는 시간까지 반영하고 여러 에이전트가 동시에 작동할 때 처리량과 응답 속도가 어떻게 변하는지도 측정한다. 이에 따라 GPU 자체의 연산 속도뿐 아니라 추론 엔진과 캐시, 라우터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움직이는지가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세미애널리시스는 에이전트X를 이용한 최적화 과정에서 vLLM의 프리픽스 캐시 적중률이 일부 조건에서 95%를 넘었으며 CPU로 KV 캐시를 오프로딩하는 방식에서는 재연산 대비 출력 처리량이 81.7% 높아진 사례도 공개했다. 세미애널리시스는 "실제 환경은 멀티턴·긴 컨텍스트와 높은 프리필 재사용, 서브에이전트 실행과 수많은 도구 호출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일로 AI 소프트웨어 업체에도 향후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에는 쿠다(CUDA) 같은 GPU 프로그래밍 플랫폼과 vLLM·SGLang·텐서RT-LLM 등 추론 엔진의 연산 최적화가 주요 경쟁 영역이었다면, 에이전틱 AI에선 여러 소프트웨어 계층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어 운영하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어서다. 특히 KV 캐시 관리가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 볼 요소다. AI 에이전트가 작업을 수행할 때 이전 컨텍스트를 반복해서 다시 계산하지 않고 캐시에 저장된 데이터를 활용하면 GPU 연산량과 응답 시간을 줄일 수 있어서다. 반대로 동시에 많은 에이전트가 움직이면서 캐시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필요한 정보를 삭제하거나 같은 내용을 다시 계산하면서 GPU를 추가해도 성능이 충분히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요청을 적절한 GPU로 배분하는 라우터와 스케줄러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세미애널리시스의 에이전트X 시험에서는 엔비디아 추론 오케스트레이션 소프트웨어 '다이나모'의 라우팅 방식을 개선한 뒤 일부 조건에서 출력 처리량이 22.2% 증가했다. 다른 최적화에선 에이전트 세션 재생 시간이 20% 이상 단축됐다. 이는 하드웨어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 최적화만으로도 에이전틱 AI 추론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것으로 평가된다. 엔비디아도 이런 변화에 맞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묶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GB300 NVL72의 72개 GPU를 NV링크로 연결하고 다이나모를 통해 프리필과 디코드 작업을 나누는 동시에 KV 캐시 상태와 서버 부하를 고려해 요청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는 SGLang·vLLM·텐서RT-LLM과 MoE 최적화 기술까지 결합해 GPU 한 장의 성능보다 랙 단위 추론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와 AI 서비스 사업자의 인프라 투자 기준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에이전트가 일반 챗봇보다 더 많은 토큰과 컴퓨팅 자원을 사용하는 만큼, GPU 도입 가격뿐 아니라 동일한 전력에서 얼마나 많은 사용자와 에이전트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지가 서비스 비용을 좌우할 수 있어서다. 에이전트X도 초당 토큰 수에 더해 첫 토큰 생성 시간과 전체 지연시간, 사용자당 인터랙티브 성능, 메가와트당 처리량을 함께 평가하도록 설계됐다. 세미애널리시스는 추론 엔진과 라우터, KV 캐시 관리자, 데이터 전송 라이브러리, 클러스터 제어기가 서로 연동되는 구조를 새로운 AI 추론 환경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 다이나모뿐 아니라 레드햇의 llm-d, AMD 인페라 등도 여러 추론 소프트웨어를 묶어 분산형 AI 시스템을 운영하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다. 세미애널리시스는 "에이전틱 추론은 칩이나 커널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 전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2026.08.26 09:17장유미 기자

[AI는 지금] 서비스로 돈 번다…뤼튼, 국내 첫 '유니콘' 등극

뤼튼테크놀로지스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인공지능(AI) 서비스 플랫폼 유니콘'에 올라섰다. AI 모델이나 반도체 등 원천기술 개발을 넘어 실제 이용자가 사용하는 서비스를 기반으로 성장한 국내 AI 스타트업이 기업가치 1조 원을 인정받으면서 AI 산업의 무게중심이 기술 개발에서 서비스·수익화 영역으로 확장되는 흐름도 뚜렷해지고 있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100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유치에서 뤼튼은 국내 AI 서비스 스타트업 최초로 기업 가치 1조 원 이상을 인정받았다. 이를 통한 뤼튼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약 2300억 원이 됐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굿워터캐피탈, 앤틀러 글로벌, 우리벤처파트너스, 수이제네리스파트너스, 산업은행, 캡스톤파트너스 등이 함께 했다. 코어라인벤처스와 유진자산운용도 신규로 참여했다. 뤼튼 투자를 담당한 코어라인벤처스는 실리콘밸리 멘로파크와 도쿄에 사무소를 둔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탈이다. 컨슈머 및 기업 간 거래(B2B) 기술 분야에서 한국·미국·일본의 유망 기업들에 투자해왔다.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카카오, 앙상블 스타즈 등이 있다. AI 컴패니언, 틈새서 주류로…한국 서비스도 존재감 AI가 질문에 답하는 도구를 넘어 대화하고 교감하는 서비스로 진화하면서 AI 컴패니언(동반자)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AI 컴패니언 앱의 인앱구매 수익은 1억 5000만 달러로 2023년 1분기 대비 12배 이상 증가했다. 초기에는 틈새시장으로 여겨졌지만 독립적인 시장으로 성장했으며 구독과 가상 선물 등 다양한 수익화 모델도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AI 컴패니언 시장은 사용자 증가보다 매출 증가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적 교감과 몰입형 경험에 대한 수요가 실제 유료 소비로 이어져서다. 미국이 전체 매출의 약 45%를 차지하는 가운데 한국·중국·일본·독일·영국의 매출 성장률은 모두 200%를 넘어섰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뤼튼도 AI를 활용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범용 AI 서비스 '뤼튼'을 비롯해 AI 캐릭터와 대화하며 콘텐츠를 즐기는 '크랙', 일본 시장을 겨냥한 '캬라푸'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5월에는 북미 지역에 AI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플랫폼 'OOC'를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뤼튼의 B2C 서비스 확장은 실제 수익화 성과로 확인된다. OOC는 출시 3개월 만에 월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며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뛰어넘었다. 뤼튼은 해외 사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총매출액이 2000억 원(지난해 471억 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오스케 혼다 코어라인벤처스 공동창업자 겸 파트너는 "뤼튼이 보여주는 탁월한 성장세와 빠른 수익화, 이미 한국, 일본, 미국에서 창출 중인 생태계 임팩트는 흔하지 않은 조합"이라며 "뤼튼의 팀 역량과 앞으로의 막대한 성장 기회에 강한 확신이 있다"고 평가했다. 재미 좇는 AI, 안전도 챙긴다…이용자 보호 강화 사용자 보호와 안전·신뢰성도 강화한다. 크랙의 청소년 이용자 비중이 10% 수준인 만큼 더 안전한 AI 이용 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다. 뤼튼은 지난달 AI 윤리·철학, 인지·심리, 법학 등 각 계 전문가로 구성된 '사용자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고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가 추진중인 'AI 캐릭터 챗봇 서비스 자율규제 가이드라인' 제정 작업에도 참여했다. 기존보다 향상된 수준의 청소년 보호 정책 도입도 준비 중이다. 크랙은 이용 시간 한도 설정, 부모 동의 절차 강화, 결제액 한도 하향 조정 등 한층 강화된 보호 정책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뤼튼은 계획이 마련되는 대로 종합 발표할 예정이다. 이세영 뤼튼 대표는 "창업 후 지난 5년 동안 대한민국 대표 AI 서비스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글로벌 경쟁력까지 증명한 결과, 이번 투자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 확장과 서비스 고도화에 주력해 시장 기대에 부응하며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AI 서비스 기업으로서 더 빠르게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6 08:00이나연 기자

[기고] LG디스플레이는 왜 '플립'을 택할 수밖에 없었을까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9일 부산에서 열린 IMID에서 세계 최초로 8.5세대(2200x2500mm) 라인에서 생산한 '마스크리스'(mask-less) 27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전시했다. '세계 최초로 8.5세대 유리원장(full glass)에서 만든 제품'(World's 1st FMM-less with G8.5 Full Glass)이란 표현은 의지 표출이 아닐까 싶다. 비전옥스 V5는 8.7세대 풀 사이즈가 아니라 하프 사이즈로 공정을 진행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A6(8세대 IT OLED)에 투자하기 전에, 파인메탈마스크(FMM) 방식을 먼저 검토했던 것은 LG디스플레이다. 당시 LG디스플레이는 일본 캐논토키와 국내 선익시스템에 증착기 개발을 요청했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8세대 IT OLED에 투자하려 했지만 코로나19 이후 수익성이 악화돼 결국 투자를 보류했다. 초기 기판 사이즈도 8.6세대(2250x2600mm)를 검토했으나 BOE가 최초로 8.7세대(2290x2620mm)로 지정한 뒤 삼성디스플레이도 동참하면서 조금 더 큰 8.7세대가 시장 기준이 됐다.(필자는 늘 8.6세대와 8.7세대를 구분해 말하고 있다.) "LGD 8.5세대 플립, P8 공장 LCD 설비 활용 최대화 목적" 8세대 IT OLED는 패널 업체별로 3가지 방식으로 투자를 결정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 A6와 BOE B16은 FMM 방식으로 양산 중이다. 비전옥스 V5는 LG디스플레이와 비슷한 마스크리스 방식을 택했고, 올해 4월부터 설비를 반입 중이다. CSOT T8은 적녹청(RGB) 잉크젯 OLED 방식이고, 올해 10월부터 설비를 반입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LG디스플레이는 왜 마스크리스 방식을 선택해야 했을까? 우선 기술 부분부터 짚어봐야 할 것 같다. LG디스플레이는 8.5세대 RGB 잉크젯을 가장 먼저 도입하려고 했다. 실제 지금은 사업에서 철수했지만 일본 도쿄일렉트론(TEL) 잉크젯 설비로 만드는 OLED TV를 검토한 바 있다. FMM 방식은 이미 검토했지만, 투자비 부담으로 재검토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남은 선택지 중 하나가 마스크리스 방식이다. LG디스플레이는 '플립'(FMM-Less Innovation Pixel Patterning) 상표도 출원(신청)했다. LG디스플레이는 경쟁 패널사와 달리 '8.5세대' 기판 사이즈를 택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기존 파주 P8 공장의 액정표시장치(LCD) 설비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화소를 형성하는 전공정(frontplane)의 증착기나 봉지 공정, 포토, 건식 식각(dry etch) 등은 신규 설비가 필요하지만, 박막트랜지스터(TFT) 역할을 하는 백플레인은 일부 개조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어 초기 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다. "LGD, '플립' 증착기로 야스 장비 검토" LG디스플레이가 마스크리스 방식을 도입했을 때 고려할 사항을 몇 가지로 정리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27인치를 8.5세대 풀 사이즈 기준으로 24매 생산 가능하다고 홍보했다. 단순히 8.5세대와 8.7세대 면취율을 비교하면 8.7세대가 유리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8.5세대 풀 사이즈로 증착하기 때문에 8.7세대 하프 사이즈와 비교해 면취율 제약은 작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JDI는 'e립'(eLEAP)이란 기술을 개발할 때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특허를 사용했다. AMAT은 비전옥스의 6세대, 8.7세대 라인에 증착기를 납품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5.5세대 팹에도 개발기가 들어가 있다. 이에 비해 LG디스플레이는 대안으로 국내 야스 장비를 검토하고 있다. 야스는 대형 기술인 화이트(W)-OLED의 오픈메탈마스크 및 CSOT T8의 RGB 잉크젯 OLED의 공통층 증착기를 담당하고 있다. 야스도 오랜기간 축적한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제조상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AMAT 특허'란 리스크를 회피할 방법을 검토했을 것으로 보인다. 마스크리스는 증착 시 메탈마스크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개구율이 좋아 휘도 면에서 유리하다. 그러나 RGB OLED 형성을 위해 '노광-식각-증착-봉지' 공정을 수차례 반복하는 과정에서 패턴 형상이 변형될 수 있기 때문에 기술적 어려움이 많아 수율 측면에서는 불리할 수 있다. "마스크리스, 초기 투자비 저렴...LGD, 옥사이드 TFT 기술 강점" 그렇다면 LG디스플레이의 경쟁력과 차별화 포인트는 무엇일까? 보통 마스크리스는 FMM에 비해 설비투자비가 저렴하다고 알려져 있다. FMM 증착기가 워낙 고가이고, 모델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FMM이 필요하며, 메탈마스크 인장기, 마스크 세정기 등도 부가적으로 필요하다. 이에 비해 마스크리스는 말 그대로 마스크 없이 증착하기 때문에 증착기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부대설비도 필요 없다. 하지만 노광으로 패턴 구현 후 식각(에칭)을 반복적으로 해야 하므로 이에 따르는 설비들이 필요하다. 또한 대부분의 패널사가 TFT 기술로 저온다결정실리콘(LTPS)이나 저온다결정산화물(LTPO)을 사용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옥사이드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LCD 시절부터 애플의 고이동도 패널을 양산한 노하우가 있고, 옥사이드 기술력과 이해도가 높다. 따라서 가변주사율을 활용하기 위해선 LTPO나 옥사이드를 고려해야 하는데 P8 설비 활용, 그리고 초기 투자비가 낮은 옥사이드가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 최선의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2027년 말이면 경쟁 패널사들의 8.7세대 OLED 라인 생산능력 합계는 월 7만 5000장(75K)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00%에 가까운 가동률을 확보하긴 힘들 것이다. OLED IT 기기 시장은 점진적으로 확장되겠지만, LG디스플레이가 투자를 확정해서 양산까지 이르려면 2030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양산 중인 경쟁사와 4년 격차가 있겠지만, LCD IT 제품을 계속 생산 중인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LCD에서 OLED로 전환을 도모하면 된다. 시장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고, 벤치마킹할 상황도 많을 것이다. 남은 기간 기술 난제 해결과 원가 경쟁력, 수익 창출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갖춘다면 준비한 만큼 좋은 제품으로 경쟁할 기회를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재호 연구위원 평판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약 20년 경력을 쌓았다. 지난 2005년부터는 리소그래피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도적 광원·장비 기업 우시오코리아(Ushio Korea)에 재직했다. 이 기간 동안 포토 및 증착 공정, 평판디스플레이(FPD) 기판 세정 공정에 사용하는 광원 및 관련 장비를 담당했다. 이후 DSCC에서 디스플레이 장비 및 소재 부문 디렉터를 맡았다. 현재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서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 장비투자(Capex), 디스플레이 기술 분야를 이끌고 있다.

2026.08.25 19:08이재호 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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