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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증권 점검②] 글로벌은 연결하는데 韓은 막혀…프라이빗체인 채택 논란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토큰증권 도입을 앞두고 금융위원회가 구체적인 정책 방향과 기술 기준을 내놨다. 토큰증권이 금융업계의 대표적 디지털 혁신으로 꼽히는 만큼 정책 발표에 엄청난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금융위가 내놓은 토큰증권 정책에 대해 업계는 기대와 함께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토큰증권 정책이 시장 수요와 글로벌 흐름, 기술적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지 짚어본다. [편집자주] 토큰증권은 증권의 발행과 유통 과정에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하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증권이다. 기존 증권 시스템과 달리 여러 참여자가 하나의 분산원장을 공유해 거래 기록을 공동으로 확인·관리할 수 있어 증권 발행·거래·결제 과정을 효율화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누구나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는 퍼블릭체인을 활용하면 여러 국가와 사업자가 같은 네트워크로 자산과 서비스를 운용할 수 있어 유동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지난 4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토큰증권 분산원장 표준요건 가이드라인'을 두고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이러한 장점을 제대로 살리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분산원장 참여자를 제한하고 토큰증권을 하나의 원장에만 발행·유통하도록 하는 등 사실상 폐쇄적인 구조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큰증권 인프라 '프라이빗체인'으로…상호운용성 제약 블록체인 업계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퍼블릭체인을 활용한 자산 토큰화와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상호운용성'을 확보하는 추세인 반면, 국내 토큰증권은 특정 체인에 고립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분산원장에는 전자증권법상 권한이 있는 전자등록기관과 계좌관리기관만 참여할 수 있다. 참여자인 증권사 등은 분산원장에 정보를 작성하고 관리하는 권한을 갖는다. 이는 허가받은 기관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프라이빗체인 구조다. 퍼블릭 블록체인이 인터넷처럼 개방된 네트워크라면 프라이빗체인은 허가받은 기관이 이용하는 폐쇄형 네트워크인 셈이다. 블록체인 업계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토큰증권 발행·이전 권한을 통제하는 것과 블록체인 네트워크 자체 참여자를 제한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한다. 퍼블릭 블록체인을 활용하더라도 고객확인(KYC)을 거친 투자자만 토큰증권을 거래하도록 하고, 인가받은 금융사에만 발행·이전·동결 등 권한을 부여하는 기술적 설계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처음부터 프라이빗체인을 전제로 시스템을 구축하면 향후 퍼블릭체인과 연결하거나 전환할 때 추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병윤 DSRV 공동대표는 “프라이빗 분산원장을 토큰증권 시스템의 기본 구조로 사실상 규정했다”며 “토큰증권 발행·이전 권한을 제한하는 것과 네트워크 전체 참여자를 제한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비판했다. '한 종목=한 원장'…”굳이 블록체인 쓸 이유 없어” 또 다른 논란은 '하나의 증권은 하나의 분산원장에서만 발행·유통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토큰증권은 한 종목당 하나의 분산원장에서 발행·유통해야 한다. 발행 이후 해당 토큰증권의 일부 또는 전부를 다른 분산원장으로 이전하는 것도 금지된다. 기존 시스템과 비교하면 한 상품 당 하나의 서버만 써야 한다는 것과 같다. 블록체인 업계는 이러한 구조가 분산원장 활용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통상 하나의 블록체인에는 여러 종류 자산과 거래 정보를 함께 기록할 수 있는데, 이를 종목별로 분리하면 별도 인프라를 일일이 구축·운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블록체인 기술업체 고위 관계자는 “원래 하나의 분산원장에는 다양한 정보를 기록할 수 있는데 종목이 10개라면 분산원장도 10개를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는 가이드라인에서 말하는 '종목'의 범위에 대한 추가적인 법령 해석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개별 토큰증권 상품 하나를 의미하는지, 상품군을 의미하는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해석에 따라 실제 구축해야 하는 분산원장 수와 비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른 원장으로 이동 금지…유동성 '섬' 될라 더 큰 문제는 한 번 발행된 토큰증권을 다른 분산원장으로 이전할 수 없도록 했다는 점이다. 업계는 제도 도입 초기에는 토큰증권 총량을 정확하게 관리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일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글로벌 실물연계자산(RWA), 퍼블릭 블록체인, 스테이블코인 등 연결 시장이 형성될 경우 국내 토큰증권 상호운용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블록체인에서 발행된 토큰증권이 다른 블록체인으로 이동할 수 없다면 해당 자산과 투자자가 특정 원장 안에 갇히게 된다. 여러 금융사가 각각 다른 원장을 구축할 경우 시장과 유동성이 원장별로 쪼개질 가능성도 있다. 한 블록체인 기술기업 대표는 “토큰증권이 발행된 원장 밖으로 이동할 수 없다면 거래 유동성도 제한될 수 있다”며 “국내에서도 유동성이 파편화될 수 있는데, 이런 구조라면 굳이 블록체인을 사용하지 않고 기존 전자증권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고 지적했다. 황석진 동국대 교수도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상품을 특정 사업자에게 묶어두기보다 권리자 기록과 결제의 정합성을 기반으로 플랫폼 간 상호운용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지금은 프라이빗, 향후 퍼블릭?…업계 “이중 비용 우려” 금융위가 토큰증권 인프라로 당장은 프라이빗체인을 규정하면서도, 향후 과제로 '상호운용 기술'을 제시하면서 시스템 구축에 따른 이중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금융위는 지난 4일 보도자료에서 “원활한 온체인 결제를 위해 서로 다른 분산원장을 시스템적으로 연계하는 상호운용 기술 활용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향후 퍼블릭체인 전환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가이드라인에는 하나의 토큰증권이 다른 원장으로 이동하는 것을 제한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서로 다른 원장을 연결하겠다는 방향을 동시에 제시한 셈이다. 업계가 우려하는 또 다른 문제는 비용이다. 현재 제시된 표준에 따라 시스템을 구축한 뒤 향후 퍼블릭체인이나 다른 분산원장과의 상호운용을 허용하면 기존 시스템을 다시 손봐야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몇몇 증권사는 이미 2023년 금융위가 발표한 토큰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을 기반으로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이번 표준요건에 맞춰 시스템을 수정하고 향후 상호운용 기준이 추가되면 또 다시 개발 작업을 해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사 디지털자산 부서 관계자는 “이미 2023년 금융위가 내놓은 토큰증권 가이드라인에 맞춰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현재 나온 내용을 고려하면 다시 손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자세한 시행령은 9월 말에 나오는데 시행일인 내년 2월 전까지 분산원장을 만들고 상품도 발굴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기존에 구축했던 체인을 향후 퍼블릭체인과 연결하거나 전환하려면 그에 따른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기술 구현 방식이 나오지 않아 9월 말 시행령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토큰증권 발행 허용 범위와 발행인 계좌관리기관 등록 요건 등 하위법규에 담길 세부 내용을 이달 말 공개하고 의견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퍼블릭체인과의 연계 가능성과 상호운용성을 고려한 기술 기준이 추가로 제시될지 주목하고 있다.

2026.09.09 11:17홍하나 기자

플라스틱 폐기물 종식 연합, 2025년 경과보고서 발표… 전략 2030 시행 첫해 성과 조명

• 2019년 이후 미관리 플라스틱 폐기물 37만 8147톤[1]을 감축하고 플라스틱 폐기물 41만 8529톤을 자원화해 가치 창출• 2019년 이후 제3자 및 임팩트 투자자로부터 미화 6억 4100만 달러 규모 자금 지원 약정 이끌어내• 우선 시장 5곳에서 국가 프로그램(Country Programs)을, 유럽과 북미에서 테마 프로그램(Thematic Program)을 진전시켜 싱가포르, 2026년 9월 9일 /PRNewswire/ -- 플라스틱 폐기물 종식 연합(Alliance to End Plastic Waste)이 전략 2030(Strategy 2030) 실행 첫해를 맞아 2025년 경과보고서 전략 실행(Strategy in Action)을 9월 9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순환경제를 가로막는 시스템상의 장벽을 해소하고 플라스틱 순환경제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거둔 초기 성과가 집중 조명됐다. 연합은 2025년에 미관리 플라스틱 폐기물 13만 8162톤을 감축하고 16만 5317톤을 자원화했다. 이에 따라 설립 이후 누적 감축량은 37만 8147톤, 누적 자원화량은 41만 8529톤에 달했다. 연합은 처리량 외에도 2019년 이후 제3자와 임팩트 투자자로부터 미화 6억 4100만 달러 규모의 자금 지원 약정도 이끌어냈다. 교육 및 행동 변화 이니셔티브에는 설립 이후 150만여 명이 참여했다. 2025년에는 559개 기관과 협력해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과 개발, 실행을 추진했다. 연합은 전략 2030에 따라 소규모 독립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통합형 국가 및 테마 프로그램으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각국이 재활용 성숙도 곡선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하도록 지원하고 연질 플라스틱과 같이 여러 시장에 걸친 복잡한 과제를 해결하는 등 가장 큰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영역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25년에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이니셔티브에 공동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규모 확대와 복제가 가능한 플라스틱 순환성 솔루션을 입증하기도 했다. 제이콥 듀어(Jacob Duer) 플라스틱 폐기물 종식 연합 회장 겸 CEO는 "2025년은 대규모 영향력과 시스템 변화를 위한 기반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전략 2030의 중요한 첫해였다. 필요성이 가장 큰 시장에서 초기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더 크고 지속적인 효과를 만들어내는 솔루션을 제공하려면 꾸준한 노력과 강력한 파트너십, 확고한 의지가 필요하다. 올해 중요한 진전을 이뤘으며 향후 수년을 위한 추진력을 계속 키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 프로그램: 가장 필요한 곳에 폐기물 관리 시스템 구축 연합의 국가 프로그램은 수거와 선별, 재활용을 개선하는 동시에 재활용 소재에 대한 수요를 강화함으로써 각국이 재활용 시스템을 강화하도록 지원한다. 현재 브라질, GCC(사우디아라비아), 인도,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sian Infrastructure Investment Bank, AIIB)의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을 위한 고형폐기물 관리(Solid Waste Management for Sustainable Urban Development, SWM-SUD) 프로젝트 아래 폐기물 관리 시스템 전반에 걸친 유기적인 개입을 통해 솔루션의 규모를 확대하며 시스템 차원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연합은 2025년 동자바주 말랑군에서 배출원 분리배출, 수거 및 선별 개선, 지역 재활용 업체와의 연계 강화를 결합한 통합 폐기물 관리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또한 말랑 시범사업에서 도출된 원칙을 여러 SWM-SUD 대상 도시와 군에 적용하기 위해 최대 미화 4000만 달러를 투입하기로 약정했다. 이를 통해 통합 폐기물 관리 시스템의 규모를 확대하고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플라스틱 순환성을 진전시킬 방침이다. 인도에서는 연합의 자금 지원을 받아 마투라-브린다반 지방 당국과 협력해 도시 폐기물 처리 시설을 구축했다. 이 시설은 현재 처리 용량의 75% 수준으로 가동되고 있으며 하루 최대 300톤의 폐기물이 처리되고 도시 폐기물의 80%가 전환돼 매립지로 향하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주도형 연질 플라스틱 접근법에 초점을 맞춘 테마 프로그램 연합의 테마 프로그램은 여러 시장에 걸쳐 있는 순환성 장벽을 해소한다. 첫 번째 선정된 대상은 연질 플라스틱으로, 손꼽히게 널리 쓰이면서도 재활용이 특히 어려운 소재로 꼽히는 것이다. 연합은 2025년 연질 플라스틱 프로그램(Flexibles Program)을 통해 유럽과 북미에서 프로젝트를 진전시켰다. 이 프로그램에는 최종 시장의 니즈에서 출발해 실행 가능한 시장을 중심으로 솔루션이 구축되는 시장 주도형 전략이 적용됐다. 이는 수거와 선별에서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폐기물 관리 시스템을 최종 시장의 요구 사항에 맞추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는 상업 및 산업 시설에서 발생하는 연질 플라스틱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수거 모델을 통해 이 접근법을 실제로 적용하고 있다. 연합은 RME 디피츠 웨이스트(RME Defeats Waste)와 협력해 제조업체와 병원 등 소량 배출 사업자에게 현장 압축 포장과 주문형 수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사업자는 배출량이 적어 기존 방식의 수거로는 경제성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이번 프로젝트가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실질적인 재활용 경로를 만들어준 것이다. 연합은 또한 미국의 연질 플라스틱 시스템에 대한 연구를 의뢰해 공급과 수요를 파악하고 재활용 연질 플라스틱의 최종 시장 기회를 정량화하고 있다. 시스템 변화 가속화를 위한 자본 촉진 대규모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구축하는 데 있어 자본 동원은 여전히 손에 꼽힐 정도로 큰 장벽이다. 연합은 지난 한 해 자체 자본과 전문성을 활용해 프로젝트의 위험을 낮추고 투자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한편 공공, 민간 및 자선 부문 파트너로부터 더 방대한 자금 조달을 이끌어내며 플라스틱 순환 투자 촉진자로서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연합이 초기 자금과 기술 자문을 제공해 설립을 지원하고 롬바르 오디에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Lombard Odier Investment Managers, LOIM)가 운용하는 플라스틱 순환성 전략(Plastic Circularity Strategy)은 2026년 여름 최종 모집이 완료됐으며, 플라스틱 순환성을 높이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에 성장주 자본을 계속 투자하고 있다. 투자 대상은 특허 공정을 통해 복잡한 다층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스페인의 피치 테크놀로지스(Fych Technologies)와 비식용 바이오매스를 바이오 기반 화학물질 및 소재로 전환하는 스위스의 블룸 바이오리뉴어블즈(Bloom Biorenewables) 등이다. 자세한 내용은 플라스틱 폐기물 종식 연합의 2025년 경과보고서 전략 실행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플라스틱 폐기물 종식 연합 소개 플라스틱 폐기물 종식 연합은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조성하고 플라스틱 폐기물과 오염을 종식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독립적인 글로벌 비영리기관이다. 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민간 부문, 정부, 기타 자금 제공 기관, 비정부기구(NGO) 등 가치사슬 전반의 이해관계자와 협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플라스틱의 설계, 수거, 선별, 재활용 및 재사용과 관련된 솔루션을 개발하고 적용하며 위험을 낮추는 활동을 수행한다. 또한 혁신과 협업, 지식 이전을 촉진하고 대규모 이니셔티브를 지원하기 위해 개발 분야 및 민간 부문의 자금을 동원한다. 연합은 회원사 및 파트너와 함께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 경제적 실행 가능성과 환경적 이점, 사회적 책임을 갖춘 솔루션을 발전시키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endplasticwast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1] 본 자료에 인용된 중량 수치는 모두 미터톤(metric tonnes) 기준이다.

2026.09.09 11:10글로벌뉴스

스마트 시티 엑스포 2026, 실질적 효과 창출하는 도시 솔루션 향해 가속

바르셀로나, 2026년 9월 9일 /PRNewswire/ -- 피라 데 바르셀로나(Fira de Barcelona)가 주최하는 도시 및 스마트 도시 솔루션 분야의 세계적인 행사인 Smart City Expo World Congress(SCEWC)가 11월 3일부터 5일까지 바르셀로나 그란 비아 행사장에서 2026년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1000개 도시와 2만 5000명 이상의 참가자, 1000개 이상의 전시업체, 600명의 연사가 한자리에 모인다. 올해 행사는 '도시 솔루션, 실질적 효과(Urban Solutions, Real Impact)'를 주제로 전 세계 도시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인 주거 문제에 특별히 초점을 맞추는 한편, 실질적이고 확장 가능한 효과를 창출하도록 설계된 기술을 선보인다. Visitors walk towards the main entrance of Smart City Expo World Congress 2025 콩그레스 프로그램은 지원 기술(Enabling Technologies), 에너지 및 환경(Energy & Environment), 모빌리티(Mobility), 거버넌스 및 경제(Governance & Economy), 주거 및 포용(Living & Inclusion), 인프라 및 건축(Infrastructure & Building), 블루 이코노미(Blue Economy) 등 7개 트랙으로 구성되며,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 친환경 에너지, 거버넌스, 사회적 형평성 등 폭넓은 주제를 다룬다. 이번 세션에는 600명 이상의 전문가와 함께 퓨처리스트닷컴(Futurist.com)의 니콜라스 배드민턴(Nikolas Badminton) 수석 미래학자 겸 싱크탱크 리더가 참석해 도시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인공지능 전문가인 배드민턴은 기업과 기관이 전략적 미래예측 역량을 구축하고, 세계를 형성하는 흐름을 파악하며, 예기치 못한 위험을 예측하고, 장기적 사고와 시나리오 계획을 통해 복잡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 대비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우먼 인 테크 글로벌(Women in Tech Global)의 아유미 무어 아오키(Ayumi Moore Aoki) 창립자도 이번 콩그레스에 참여한다. 그는 도시 환경에서 혁신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서 다양성과 포용의 중요성에 주목해 활동해 왔다. 무어 아오키 창립자는 포용적 리더십이 대규모의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밖에도 유엔여성기구(UN Women)의 비비아나 아이도(Bibiana Aido), ITU의 빌렐 자무시(Bilel Jamoussi), 여성경제포럼(Women's Economic Forum)의 키아라 코라짜(Chiara Corazza) 등이 콘퍼런스에 참가한다. SCEWC는 새로운 글로벌 주거 정상회의인 하우스 바르셀로나(HOWS Barcelona)의 첫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도시계획 및 토지 정책, 주택 규제, 사회주택 및 부담 가능한 주택, 건축물 개보수 및 재사용 등의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의 토대를 둘러싼 논의를 시작한다. 전시장에는 구글(Goog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엔비디아(NVIDIA),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 도이치텔레콤 IoT(Deutsche Telekom IoT)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참가하며, 다양한 국가 및 도시별 전시관과 함께 도시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지속가능성 솔루션 50개를 공개하는 신규 전시 공간 '테라50(Terra50)'도 마련된다. SCEWC 2026은 투모로우 모빌리티 월드 콩그레스(Tomorrow.Mobility World Congress), 투모로우 블루 이코노미(Tomorrow.Blue Economy), 하우스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 딥테크 서밋(Barcelona Deep Tech Summit), 바르셀로나 사이버보안 콩그레스(Barcelona Cybersecurity Congress)와 공동 개최되어 11월 바르셀로나를 도시 혁신을 위한 세계적인 만남의 장으로 더욱 확고히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2026.09.09 11:10글로벌뉴스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자사주 7억 또 샀다…누적 702억원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이 사재를 털어 7억원 규모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며 책임 경영 행보를 이어간다. 이번 매입으로 곽 회장이 2023년부터 사재로 매입한 자사주 규모는 총 702억원에 달한다. 한미반도체는 곽동신 회장이 장내 매수로 7억원 상당 자사주를 추가 취득한다고 9일 밝혔다. 취득 예정일은 오는 10월 7일이다. 매입 완료 시 곽 회장 지분율은 33.63%로 상승한다. 곽 회장은 지난 2023년부터 자사주를 매입해 왔다. 올해 4월 30억원, 6월 80억원, 7월 50억원에 이어 이번 7억원 등 올해만 총 167억원 규모 자사주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이 같은 행보는 호실적과 기술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한미반도체는 올해 2분기 매출 2511억원을 기록하며 1980년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51.9%였다. 한미반도체는 인공지능(AI) 반도체용 고대역폭메모리(HBM) 핵심 공정 장비 'TC 본더'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이다. 최근에는 2.5D 패키징 장비 4종을 잇따라 선보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및 후공정(OSAT) 업체로 공급처를 넓혔다. 글로벌 우주항공 기업에 공급하는 'EMI 실드' 장비도 매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올해 말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현지 법인 '한미USA'를 세우고 북미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미국 반도체법(CHIPS Act) 지원으로 마이크론, SK하이닉스, 앰코, 인텔, TSMC 등이 현지 투자를 확대하는 데다, 테슬라·xAI 등이 추진하는 '테라팹' 프로젝트에 대응해 현지 밀착 기술 지원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자사주 추가 가매입은 연말 미국 시장 진출과 글로벌 장비 공급 확대 등 지속 성장 자신감이자 책임경영 의지"라며 "AI 반도체와 첨단 패키징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6.09.09 11:01전화평 기자

휴머노이드 상용화는 아직…'양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가 뜬다

휴머노이드 상용화 과도기에 인공지능(AI) 기반 '양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장기적으론 휴머노이드가 대중화되겠지만 낮은 가반하중과 이족보행 불안정성 탓에 단기적으론 양팔 협동로봇과 자율이동로봇(AMR)을 결합한 모바일 매니퓰레이터가 차세대 로봇 자리를 차지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양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는 사람의 두 팔을 본뜬 양팔 협동로봇을 AMR 위에 올린 형태다. 이족보행 대신 바퀴로 움직이는 만큼 보행 안정성 문제에서 자유롭다. 상·하체를 잇는 지지대를 넓게 설계할 수 있어 가반하중도 유리하다. 여기에 AI를 결합해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로봇 연구도 한창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로봇 업체인 현대자동차, 레인보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등이 양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와 별개로 사내 로보틱스랩에서 양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를 연구 중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휴머노이드에, 로보틱스랩은 양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에 집중하는 구조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미국 테슬라·피겨AI와 함께 최고 기술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로봇 기업이다. 현대차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자체적으로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를 개발하는 이유는 로봇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휴머노이드의 약한 고리를 메꾸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국내 한 로봇 전문가는 "궁극적으로 사람 형태 휴머노이드가 공장에서 일을 하겠지만, 현재 기술 수준에선 휴머노이드는 엔터테인먼트·공연용으로 사용되는 게 현실"이라며 "실제 산업 현장에선 모바일 매니퓰레이터에 AI를 붙인 로봇이 더 일을 잘 한다"고 설명했다. 휴머노이드는 현재 낮은 가반하중과 이족보행이 큰 걸림돌이다. 사람 크기 휴머노이드는 상체와 하체를 연결하는 지지대가 작아 무거운 물건을 들 때 무게 중심을 잡기 어렵고, 액추에이터도 작게 만들어야 해 큰 힘을 내기 힘들다. 보행 역시 평지 수준은 10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이 좋아졌지만 불규칙한 환경에서 보행과 넘어지지 않는 반사적 회복은 여전히 숙제다. 로봇이 걸으면 카메라도 함께 움직이는 탓에 밀리초 단위로 로봇과 주변 환경을 파악해 다음 발을 어디에 내딛을지 판단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현대차 로보틱스랩은 양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를 산업 현장에 도입하기 위해 고성능 액추에이터 개발과 작업 신뢰도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공장에서 무거운 물건을 들고 나르기 위해 시중에서 모터를 사와 액추에이터를 맞춤 제작하는 방식이다. 현대차 로보틱스랩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액추에이터에 들어가는 모터까지 직접 개발하지만, 로보틱스랩은 시중에서 모터를 사와 액추에이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는 움직이면서 작업하기 때문에 관절 좌표값이 실시간으로 변해 반복 정밀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도 이족보행 휴머노이드보다 모바일 양팔 로봇에 집중하고 있다. 1세대 양팔 모바일 로봇 'RB-Y1' 누적 판매량이 150대를 넘어섰고, 내년 2세대 제품 'RB-Y2'를 출시할 예정이다. 연구용 플랫폼으로 개발했던 전작과 달리, RB-Y2는 실제 제조·산업 현장에 투입할 수 있게 개발 중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2분기 '로봇사업부' 단일로 묶여 있던 조직을 4개 사업부로 쪼갰다. 회사는 ▲매니퓰레이터 ▲모바일로봇 ▲4족 보행 로봇 ▲로봇자동화(시스템통합·SI) 등으로 사업부를 나눠 비(non) 휴머노이드 로봇 매출을 빠르게 키우겠단 전략이다. 두산로보틱스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에 AI를 접목해 복잡하고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협동로봇은 하나의 로봇이 하나 일만 수행하지만 AI가 들어가면 한대가 여러 일을 수행할 수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를 위해 인식·추론·시뮬레이션·훈련·온디바이스 추론을 하나로 연결한 AI 에이전트 운영체제(OS)를 개발 중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연내 OS 개발을 마치고, 내년 초 CES에서 협동로봇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한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2026.09.09 10:33진운용 기자

폴더블 아이폰 어떻게 나올까…케이스 봤더니

애플이 공식 발표하지 않은 폴더블폰 '아이폰 울트라'(가칭) 케이스가 벌써부터 판매되고 있어 주목된다. IT매체 엔가젯은 8일(현지시간) 캐나다 전자제품 액세서리 업체 디브랜드(Dbrand)가 아이폰 울트라용 케이스를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브랜드 웹사이트에서는 현재 아이폰 울트라용 '그립 케이스' 약 50종을 확인할 수 있다. 케이스 이미지를 통해 그 동안 각종 유출과 소문을 통해 알려졌던 가로로 긴 와이드형 폴더블폰 디자인을 엿볼 수 있다. 아이폰 울트라에 대한 소문은 2017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약 10년 동안 소문으로만 존재했던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은 9일 오후 1시(미국 동부시간) 열리는 애플의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 울트라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 시리즈나 구글의 픽셀 폴드처럼 책처럼 안쪽으로 접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펼쳤을 때는 태블릿에 가까운 넓은 화면을 제공해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특성을 결합한 제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운영체제 역시 일반 아이폰용 iOS를 그대로 적용하기보다는 넓어진 화면에 맞춰 아이패드와 유사한 레이아웃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확한 제품 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펼쳤을 때 화면의 접히는 부분에 생기는 주름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가격은 최소 2000달러(약 267만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일각에서는 2400달러(약 321만원)에 가까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아이폰 울트라는 9일 행사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출시는 올해 연말 이후가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폴더블폰 특유의 복잡한 제조 공정과 부품 수급 문제 등이 출시 시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2026.09.09 10:3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명절 선물도 PB로"…롯데마트·슈퍼, '오늘좋은' 선물세트 첫선

롯데마트·슈퍼가 자체브랜드(PB) '오늘좋은'을 활용한 명절 선물세트를 처음 선보인다. 고물가로 실속형 선물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점을 고려해 2만원대 견과 세트를 마련했다. 롯데마트·슈퍼는 '오늘좋은 매일견과 80봉 선물세트'를 2만 9900원에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 18g씩 나눈 견과류 80봉으로 구성한 상품이다. 오늘좋은은 롯데마트·슈퍼가 2023년 출시한 통합 PB다. 그동안 식품과 비식품 전 영역에서 운영해왔으며 명절 선물세트를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선물세트 상품으로는 비교적 부담이 적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견과류를 선택했다. 견과류 선물세트는 주로 1만~3만원대에 수요가 형성돼 실속형 명절 선물로 꼽힌다. 다만 올해 주요 견과 원물 가격이 오르면서 상품 원가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롯데마트·슈퍼는 가격을 낮추면서도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견과류의 비중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상품은 전체 원물 가운데 아몬드가 40%를 차지한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비슷한 가격대 상품의 아몬드 비중이 30% 이하인 점을 고려해 구성을 차별화했다. 실속형 상품에 주로 활용되는 호두와 땅콩 대신 마카다미아와 구운 캐슈넛도 담았다. 판매가격은 원물 확보부터 완제품 제작까지의 과정을 단순화해 낮췄다. 일반적으로 견과 선물세트는 여러 수입사를 통해 원물을 공급받고 별도의 제조업체에서 완제품을 생산한다. 롯데마트·슈퍼는 해외 전문업체 한 곳을 통해 원물 수입과 배합, 가공, 소포장, 완제품 생산을 일괄 진행했다. 분산돼 있던 상품화 과정을 일원화해 아몬드 시세가 지난해보다 30% 이상 오른 상황에서도 판매가격을 2만원대로 책정했다. 롯데마트·슈퍼는 앞으로 오늘좋은의 상품 범위를 일상 먹거리와 생필품에서 명절 및 계절 수요 상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세웅 롯데마트·슈퍼 PB·수출입부문장은 “이번 상품은 오늘좋은 이름을 내건 첫 명절 세트인 만큼, 선물에 걸맞은 상품성과 실속을 함께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오늘좋은'을 고객이 믿고 찾는 롯데마트·슈퍼의 핵심 경쟁력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09 10:30김민아 기자

DB하이텍, 8인치 1200V SiC MOSFET 공정 신뢰성 검증 완료

8인치 파운드리 기업 DB하이텍이 8인치 웨이퍼 기반 1200V 실리콘카바이드(SiC) MOSFET 공정 신뢰성 검증을 마쳤다고 9일 밝혔다. DB하이텍은 고객 제품 개발 지원과 신규 고객 확보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2027년 양산체제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SiC는 기존 실리콘 대비 고온·고전압 환경에서 우수한 특성을 갖춰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산업용 전력기기 등에 활용하는 차세대 전력반도체 소재다. 현재 SiC 시장은 6인치 웨이퍼가 주류지만, 생산효율과 원가경쟁력을 위해 글로벌 주요 업체를 중심으로 8인치로 전환하고 있다. DB하이텍은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해 8인치 SiC 공정 기술 개발과 파운드리 서비스 구축을 추진해 왔다. DB하이텍은 고전력 MOSFET에 최적화한 SiC 공정 기술을 고도화해 경쟁력 있는 전기 특성과 높은 신뢰성을 확보했다. 세계 최초로 8인치 1200V SiC 파운드리 일괄 공정을 구축했다. 설계부터 제조, 특성평가, 신뢰성 검증까지 지원할 수 있는 파운드리 서비스 체계를 갖췄다. DB하이텍은 8인치 SiC 파운드리 사업 본격화를 위해 자체 개발한 1세대와 2세대 1200V SiC MOSFET PDK(Process Design Kit)를 고객에게 제공한다. 11월에는 3세대 PDK도 출시할 예정이다. 고객은 PDK를 활용해 초기 개발 부담을 줄이고 프로토타입 제작을 앞당길 수 있다. 제품 개발기간을 1년 이상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PDK로 제공하는 2세대 공정은 게이트 전압(Vgs(on)) 18V 조건에서 비저항(Rsp) 2.5 mΩ∙cm2 이하, 문턱전압(Vth) 3V 이상 우수한 전기 특성을 구현했다.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신뢰성 검증까지 완료했다. 11월 공개 예정인 3세대 공정은 동일한 게이트 전압 18V 조건에서 비저항 2.3 mΩ∙cm2 이하를 구현하고, 단락안전 동작 영역(SCSOA, Short Circuit Safe Operating Area)에서 SCWT(Short circuit withstand time) 2.5μs 이상 특성 확보를 목표로 검증 후 고객사에 PDK를 제공할 예정이다. DB하이텍은 3분기에 다년간 협업해온 파운드리 고객에 우선 출시, 공정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2027년 2분기부터는 모든 고객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DB하이텍 관계자는 "1200V SiC MOSFET 공정 신뢰성 검증 완료는 세계 최초로 8인치 SiC 파운드리 서비스를 위한 핵심 공정 기술과 양산 기반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2027년 8인치 SiC 양산을 차질 없이 준비해 시장을 선점하고, 차세대 전력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9.09 10:27장경윤 기자

SK키파운드리, 獨 엘모스와 130나노 장기 웨이퍼 공급 계약 체결

파운드리 기업 SK키파운드리는 최근 자동차 산업용 혼합 신호 반도체의 글로벌 선도 공급업체인 엘모스 세미컨덕터(이하 엘모스)와 130나노미터(nm) 기술 협력 확대 및 장기 웨이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양사는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에서 열린 서명식을 통해 지난 18년 동안 350nm 기술 기반으로 이어온 성공적인 비즈니스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이번 130nm 플랫폼 기반의 신규 계약을 통해 SK키파운드리는 2037년까지 엘모스에 안정적인 웨이퍼 생산 능력을 제공하게 된다. SK키파운드리의 130nm 기술은 딥 트렌치 아이솔레이션(DTI) 기능을 제공해 효과적인 전기적 격리를 가능하게 하며, 낮은 기판 전류로 고집적 고전압 설계를 용이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광범위한 신제품 개발을 위한 탄탄한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되는 엘모스의 첫 번째 제품은 'E550.01 스마트 4채널 eFuse 컨트롤러'다. 이 제품은 복잡한 다중 전력망을 지능적으로 보호 및 제어하여, 미래형 자동차의 핵심인 '구역별 제어 구조(Zonal Vehicle Architecture)를 지원하며, 2027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한, 양사는 이와 함께 초소형, 고효율의 신규 'eFlash 메모리 셀'도 공동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엘모스는 장기적으로 안정된 파운드리 공급처를 확보하게 됐으며, SK키파운드리는 차량용 반도체의 핵심 고객사와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시장 내 입지와 매출 비중을 지속 확대할 전망이다. 엘모스 아르네 슈나이더 CEO는 "SK키파운드리는 다년간 신뢰할 수 있는 혁신적인 파트너로 함께 해왔으며, 이번 계약으로 향후 훌륭한 협력 토대를 마련했다”며 "추가 웨이퍼 생산 능력을 통해 2037년까지 안정적인 생산 계획을 확보한 만큼, 당사의 공급 신뢰성과 지속적인 성장을 강력히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재 SK키파운드리 대표는 “차량용 전장 반도체 리딩 기업 엘모스와의 협력을 130nm 기술로 확대하게 되어 기쁘다”며 “SK키파운드리의 강력한 기술 플랫폼을 바탕으로 자동차 전장용 혁신 반도체 솔루션 개발이라는 양사의 공동 목표를 달성하고, 나아가 차량용 반도체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파운드리로서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9.09 10:25장경윤 기자

아로마티카, 美 타겟 611개 매장 입점

아로마티카는 타겟이 새롭게 선보이는 '타겟 뷰티 스튜디오(Target Beauty Studio)' 611개 매장에서 스칼프·헤어케어 제품을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 타겟은 미국에서 2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대형 유통업체다. 최근 뷰티 사업을 강화하면서 새로운 브랜드를 발굴해 소개하는 타겟 뷰티 스튜디오를 마련했다. 오는 10일부터 600개 이상 매장과 온라인에서 90여개 브랜드의 1600개 이상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로마티카는 이곳에서 대표 제품 '로즈마리 루트 인핸서'를 비롯한 두피·헤어케어 제품을 판매한다. 회사에 따르면 타겟 뷰티 스튜디오에 선정된 한국 스칼프·헤어케어 브랜드 가운데 아로마티카가 유일하다. 아로마티카는 그동안 미국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를 중심으로 인지도를 확대해왔다. 로즈마리 루트 인핸서는 올해 아마존 프라임데이 기간 스칼프 트리트먼트 부문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아로마티카의 미국 아마존 매출은 전년 대비 106%, 판매량은 72% 증가했다. 신규 고객도 70% 늘었다. 최근에는 오프라인으로 유통망을 넓히고 있다. 올해 상반기 미국 백화점 노드스트롬 88개 매장에 입점한 데 이어 이번에 타겟까지 판매처를 확대했다. 미국에서 K뷰티의 영역이 스킨케어를 넘어 헤어·두피 관리 등으로 넓어지는 점도 공략한다. 아로마티카는 두피를 피부처럼 관리하는 '스키니피케이션(Skinification)' 수요에 맞춰 로즈마리 루트 볼류마이징 스칼프 앰플과 로즈마리 PDRN 스칼프 세럼 등 관련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김영균 아로마티카 대표는 “미국에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스킨케어를 넘어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며 “두피 관리 분야에서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미국 소비자에게 새로운 스칼프·헤어케어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09 10:19안희정 기자

K배터리 점유율 10.4% 하락…북미시장서 직격탄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중국 외 국가 전기차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3사 합산 점유율이 37.6%에서 27.2%로 10.4%p 하락했다는 조사가 나왔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투자를 집중한 북미 전기차 시장이 급랭한 여파로 분석된다. 9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이같은 분석을 발표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이 기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316.2GWh로 전년 동기 대비 2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전체 시장 성장률인 20.4%를 웃돌며, 중국 밖 시장이 전체 성장의 속도를 끌어올리는 흐름이 이어졌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합산 86.1GWh로,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51.6GWh로 1.7%, SK온은 22.2GWh로 9.9%, 삼성SDI는 12.3GWh로 29.4% 줄었다. 감소는 사실상 전적으로 북미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3사의 북미 사용량은 38.8GWh에서 22.2GWh로 42.9% 줄어든 반면, 유럽은 44.4GWh에서 47.4GWh로, 아시아는 9.5GWh에서 13.2GWh로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51.6GWh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으나 비중국 시장 2위를 지켰다. 테슬라, GM, 현대차그룹, 폭스바겐 등 주요 글로벌 OEM에 대한 공급은 이어졌지만 북미 고객사의 판매 조정과 일부 차종의 세대 교체가 물량 회복을 제한했다. 점유율은 20.9%에서 16.3%로 4.6%p 하락했다. SK온 배터리 사용량은 22.2GWh로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했으며, 점유율은 9.8%에서 7%로 2.8%p 낮아졌다. SK온은 현대차그룹, 포드,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신규 전기차가 실적을 뒷받침했으나 북미와 유럽 주요 고객사의 판매 둔화와 생산 계획 조정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했다. 삼성SDI는 12.3GWh로 전년 동기 대비 29.4% 감소해 상위 10개사 가운데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점유율도 6.9%에서 3.9%로 3%p 축소됐다. BMW, 아우디, 리비안 등 주요 고객사에 공급을 이어갔으나 북미 비중이 높은 고객사의 판매 부진과 유럽 기존 전동화 모델의 수요 둔화가 사용량 감소로 이어졌다. 파나소닉은 26.2GWh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하며 4위를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의 북미 생산 차량을 중심으로 사용량이 늘었지만 비중국 시장 성장률을 크게 밑돌면서 점유율은 9.7%에서 8.3%로 1.4%p 하락했다.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43.7% 증가한 107.5GWh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점유율은 29.7%에서 34%로 4.3%p 상승해 3분의 1을 넘어섰다. 중국 밖에서도 테슬라, BMW, 메르세데스-벤츠, 토요타, 기아 등 글로벌 OEM을 상대로 공급을 넓혔고, 유럽과 아시아에서 중국계 완성차와 글로벌 OEM을 동시에 고객으로 확보한 점이 성장을 견인했다. 고션, 에스볼트, CALB, EVE 등 중국계 후발 업체들의 성장세는 한층 가팔라졌다. 고션은 11.6GWh로 전년 동기 대비 135.6% 증가했고, 에스볼트는 10GWh로 106%, CALB는 7.4GWh로 80% 성장했다. EVE는 6.3GWh를 기록하며 179.2%로 상위 10개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들 업체는 중국계 완성차의 해외 판매 확대와 함께 유럽·아시아 및 신흥 시장에서 글로벌 OEM 공급 기회를 넓히고 있다. BYD는 33.4GWh로 전년 동기 대비 69.1% 성장하며 3위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7.9%에서 10.6%로 2.7%p 상승해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자사 전기차의 해외 판매 확대가 배터리 사용량 증가를 주도했으며, 블레이드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가격 경쟁력과 안전성도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지역별 생산 거점의 효율, 고객·수요처 다변화, LFP 및 차세대 배터리 대응력, 공급망 추적성 확보 역량이 시장 지위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6.09.09 10:12김윤희 기자

덕산하이메탈, KPCA쇼서 AI 반도체 솔더 전시

덕산그룹 반도체 솔더 소재업체 덕산하이메탈이 9~11일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KPCA쇼'(국제반도체기판·첨단패키징산업전)'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솔더를 전시한다고 9일 밝혔다. 덕산하이메탈은 "세계 1위 솔더볼을 중심으로 마이크로솔더볼(MSB), 구리 코어 솔더볼(CSB), 솔더페이스트, 플럭스, 구리기둥(Cu-Post) 등 주력품을 전시한다"고 설명했다. 덕산하이메탈은 머리카락보다 얇은 마이크로솔더볼과, 방열성을 높이고 패키지 높이를 일정하게 구현하는 구리 코어 솔더볼을 수 마이크로미터(㎛) 공차로 고객에 맞춤형으로 공급 중이다. 솔더페이스트는 반도체를 기판에 붙일 때 필요한 크림 형태 소재다. 플럭스는 솔더 활성력을 높인다. 덕산하이메탈은 반도체 연결에 필요한 솔더 재료를 한 번에 해결하는 '솔더 토탈 솔루션 기업'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전시 기간 국내외 주요 반도체 제조사와 부품업체, 기판 업체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한다. 덕산하이메탈 관계자는 "오랫동안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밀해진 차세대 반도체 연결 소재 라인업을 알리겠다"며 "AI 등 급성장하는 첨단 산업에 맞춰 고성능 소재를 지속 공급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2026.09.09 09:57이기종 기자

코오롱인더, AI 회로기판 소재 증설…본격 양산 시 매출 2000억원 기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인공지능(AI) 기기 고속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회로기판 소재 생산을 늘리며 첨단 전자소재 시장 공략에 나섰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경북 김천 2공장 내 변성 폴리페닐렌 옥사이드(mPPO) 생산라인 증설을 완료하고 지난 8일 준공식을 열었다고 9일 밝혔다. mPPO는 회로기판에서 전기 신호가 전달될 때 발생하는 손실을 줄이는 소재다. 회로기판의 바탕이 되는 동박적층판(CCL)에 사용되며,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AI 가속기와 차세대 통신기기용 고성능 기판에 활용된다. 회로기판은 반도체와 각종 부품 사이에서 전기 신호를 전달한다. 처리 속도가 높아질수록 신호 손실과 발열을 줄이는 소재의 성능이 중요해진다. 회사에 따르면 mPPO는 같은 용도의 에폭시 수지보다 신호 손실을 줄이는 저유전 성능이 약 3~5배 우수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2분기 신규 설비를 완공한 뒤 위험물 관련 인허가와 시운전을 거쳐 하반기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현재 생산 물량은 글로벌 동박적층판 업체들에 전량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제품 품질과 공정 안정성을 점검하면서 연말까지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시험생산을 마치고 본격 양산에 들어가면 mPPO 단일 품목 매출이 약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2026.09.09 09:36류은주 기자

서클, 크로스보더 결제업체 '타자페이' 인수…스테이블코인 결제망 확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이 국경 간 결제업체 타자페이를 인수하며 스테이블코인과 각국 전통 금융 시스템을 연결하는 '라스트마일' 결제 인프라 확보에 나선다. 서클이 타자페이를 4억 달러(약 5352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가상자산 전문 외신 코인데스크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클이 2018년 가상자산 거래소 폴로닉스를 인수한 이후 최대 규모 인수다. 타자페이는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기업간거래(B2B) 결제 인프라 기업이다. 결제기업과 금융기관을 60곳 이상 은행, 핀테크 파트너사와 연결해 100개 이상 시장에서 현지 결제망을 통한 자금 수취와 지급을 지원한다. 서클에 따르면 타자페이 연간 환산 결제 처리 규모는 250억 달러(약 33조 4500억원)를 넘어섰으며, 전체 거래의 약 60%가 이미 스테이블코인과 관련돼 있다. 타자페이는 싱가포르와 캐나다, 호주, 미국 등에서 관련 라이선스 또는 사업자 등록을 확보했다. 유럽연합(EU)과 홍콩,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관련 인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이번 인수로 서클은 자사가 발행하는 달러 스테이블코인과 각국 현지 금융 시스템을 연결하는 '라스트마일'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을 통해 국가 간 이동이 가능하지만 이를 현지 법정화폐로 전환하려면 각국 규제를 받는 중개업체와 은행 계좌, 지급 결제망 등이 필요하다. 특히 타자페이는 2025년부터 서클의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인 '서클 페이먼츠 네트워크(CPN)' 설계에 참여해왔다. 서클은 이번 인수를 통해 국가별 결제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는 대신 타자페이가 확보한 현지 금융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 서클은 거래 완료 전 20거래일 동안 자사 주식의 거래량가중평균 종가를 기준으로 지급할 주식 수를 산정할 예정이다. 최종 인수 가격은 타자페이의 부채와 거래 비용, 보유 현금 등을 반영해 조정한다. 인수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2027년 완료될 예정이다.

2026.09.09 09:08홍하나 기자

美 가을 휩쓴 '펌킨 스파이스'…인기 시들해졌나

미국의 대표적인 가을 음료로 자리 잡은 '펌킨 스파이스 라테'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CNN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올해 가을 메뉴에서 펌킨 스파이스 음료를 제외하고 '캐러멜 애플파이' 맛 커피만 출시했다. 맥도날드가 가을 메뉴에서 펌킨 스파이스를 빼는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올해 선보이는 가을 커피 맛은 캐러멜 애플파이가 유일하다”며 “펌킨 스파이스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고객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계절 한정 맛을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스타벅스나 던킨도너츠처럼 펌킨 스파이스 라테를 대표하는 브랜드는 아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메뉴 개편이 펌킨 스파이스에 대한 미국 소비자의 관심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펌킨 스파이스 라테는 스타벅스가 20여년 전 처음 출시한 이후 미국의 대표적인 가을 음료로 자리 잡았다. 식음료 산업 분석업체 데이터센셜에 따르면 소비자의 86%가 펌킨 스파이스 라테를 마셔본 경험이 있다. 최근에는 사과를 활용한 커피 메뉴가 빠르게 늘고 있다. 데이터센셜 조사 결과 애플파이 맛을 판매하는 커피 매장은 전년보다 99% 증가했다. 캐러멜 애플 맛을 취급하는 매장도 49% 늘었다. 같은 기간 펌킨 스파이스 라테를 판매하는 매장은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클레어 코너헌 데이터센셜 트렌드 분석가 겸 부국장은 “사과가 새로운 가을 대표 메뉴가 될 수 있다”며 “특히 캐러멜 애플은 펌킨 스파이스를 대체하거나 보완할 수 있는 맛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독특한 맛을 찾는 흐름도 뚜렷해지고 있다. 핀터레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바나나 라테 시럽 검색량은 916% 급증했다. 블루베리 커피와 마시멜로 콜드폼 검색량도 각각 384%, 250% 늘었다. 음료 프랜차이즈들도 다양한 콜드폼과 시럽, 단백질 옵션을 조합한 신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던킨도너츠는 펌킨 맛 제품군을 유지하면서도 '레몬 드롭 선클라우드 레모네이드'와 '플러퍼너터 프로즌 커피' 등 새로운 맛의 음료를 선보였다. 다만 펌킨 스파이스 라테가 시장에서 사라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외식산업 조사기관 테크노믹에 따르면 소비자의 약 25%는 여전히 호박을 커피와 잘 어울리는 맛으로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맥도날드의 이번 결정이 스타벅스와 차별화하려는 전략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메이브 웹스터 메뉴매터스 대표는 “펌킨 스파이스 라테는 이미 스타벅스가 장악하고 있다”며 “맥도날드가 다른 기업이 차지한 시장에서 두 번째 주자가 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엇갈렸다. 한 소비자는 휘핑크림이 빠진 음료를 받은 뒤 “좋아하려면 보기에도 좋아야 한다”고 평가했고 또 다른 소비자는 음료 맛을 “양초 같다”고 표현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펌킨 스파이스 메뉴를 다시 출시해 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2026.09.09 09:08김민아 기자

한화오션, 태국 차세대 호위함 우선협 선정…약 6833억원 규모

한화오션이 태국 해군 신규 호위함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추가 수주에 한 걸음 다가섰다. 한화오션은 태국 왕립해군의 호위함 1척 건조 및 통합 군수지원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통합 군수지원은 함정 운용에 필요한 정비와 보급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체계다. 태국 해군이 공고에서 제시한 사업 금액은 167억 3000만 바트로, 원화 약 6833억원이다. 다만 이는 최종 계약 금액이 아니며,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확정된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계약 체결에 앞서 기술 사양과 사업 범위 등을 협의하는 단계다. 한화오션은 태국 해군과 세부 협상을 진행하며 안정적인 함정 건조와 사업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는 조건을 조율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는 한화오션 외에도 스페인, 싱가포르, 튀르키예 등의 방산업체들이 참여했다. 한화오션은 2018년 태국 해군에 첫 호위함인 '푸미폰 아둔야뎃'함을 인도한 경험과 함정 건조 기술력이 이번 선정의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군의 지원도 이어졌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해군은 양국 해군 간 교류와 양자대담 등을 통해 협력을 뒷받침했다. 한화오션은 한국 해군 순항훈련전단의 태국 기항과 코브라골드 연합훈련 등으로 쌓인 양국 간 신뢰도 사업 추진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선정을 계기로 태국과 장기적인 해양방산 협력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기존 함정 인도 경험과 후속 사업 협상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해외 수상함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넓혀갈 계획이다.

2026.09.09 08:57류은주 기자

LG전자, '화웨이서 분사' 아너에 미국 특허 15건 양도

LG전자가 중국 아너에 미국 영상 표준특허(SEP) 15건을 양도했다. LG전자는 2022년 사업목적에 특허 라이선스업을 추가한 뒤 수익화 사례를 늘리고 있다. 9일 미국 특허상표청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8월 하순 '비디오 처리 시스템 화면 간 예측을 위한 방법·장치'(등록번호 US11,102,478) 등 미국 표준특허 15건을 아너에 양도했다. 해당 특허는 영상 표준특허다. 아너는 지난 2020년 화웨이에서 분사한 완제품 업체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태블릿 등을 만든다. 지난 2019년 미국 정부 제재로 화웨이 스마트폰 사업이 위축되자 다음해인 2020년 아너가 분사했다. 현재 화웨이와 아너는 별도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LG전자는 아너에 특허를 양도하면서 특허수익화 사례를 늘렸다. LG전자는 2021년 휴대폰 사업에서 철수한 뒤 표준특허를 소량씩 매각해왔다. LG전자가 휴대폰 사업에서 철수할 당시 보유하고 있던 전 세계 표준특허는 2만 4000여건으로 알려졌다. 그간 LG전자가 표준특허를 매각한 상대 중에선 중국 업체 비중이 크다. 주요 업체별 미국 특허 매입 건수는 ▲오포 55건(2023~2024년) ▲TCL킹 14건(2024년) ▲비보 47건(2024년) ▲샤오미 모바일 소프트웨어 59건(2025년) 등이다. 샤오미와 오포, 비보 등도 아너와 함께 중국 주요 스마트폰 업체다. 중국 주요 스마트폰 업체 중에선 화웨이만 LG전자에서 표준특허를 매입하지 않았다. 화웨이는 미국 정부 제재 후 스마트폰 사업은 크게 위축됐지만, 전 세계 통신 표준특허에서 가장 앞서는 업체다. 아너는 특허 매입으로 특허를 보완할 수 있다. 특허풀(Patent Pool)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특허풀은 여러 특허권자가 서로 또는 제3자에게 특허 사용을 허락하기 위해 모은 특허 집합이다. 특허풀에 참여하면 특허권자는 라이선스료를 받을 수 있고, 특허 사용자는 라이선스료를 내고 특허를 사용할 수 있다. 서로 직접 라이선스 협상을 하는 수고를 줄이고, 특허분쟁 위험도 낮출 수 있다. LG전자가 아너에 양도한 특허 중에는 2026년 4월 출원한 특허도 있다. LG전자가 완제품 업체인 아너에 특허를 매각해 향후 국내 기업이나 LG그룹 고객사를 상대로 한 공격에 특허가 사용되는 것도 막을 수 있다. 최근 수년간 LG이노텍 등에서 특허를 대량 매입한 특허관리전문기업(NPE)이 국내 기업이나 LG그룹 고객사를 상대로 특허분쟁에 활용한 사례가 있었다. 이외에 LG전자가 미국 특허를 양도한 업체는 ▲타이사 리서치(Taissa Research) 83건(2022년) ▲노키아에 298건(2025년) ▲토요타 16건(2026년) 등이다. LG전자가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는 표준특허를 대량 매각하려면 산업기술보호법에 따라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산업기술보호법 적용을 받는 기술을 외부에 이전하려면 승인·신고해야 한다. '특허는 공개되는 문건이고, 노하우와 함께 이전하지 않으면 기술 유출이라고 볼 수 없어서 특허 양도는 정부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도 있지만, 현재 정부는 특허 매각도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22년 사업목적에 '특허 등 지적재산권 라이선스업'을 추가했다. 2022년 1분기에는 애플, 또 다른 업체 1곳과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8900억원 수익을 올렸다.

2026.09.09 01:53이기종 기자

삼성전자, 프랑스 미스트랄 AI에 지분 투자…반도체 특화 AI 공동 개발

삼성전자가 프랑스 대표 인공지능(AI) 기업 '미스트랄 AI'에 투자하고, 반도체 특화 인공지능(AI) 모델을 공동 개발한다. 한국·프랑스 정상회담에 맞춰 성사된 이번 협력에서 삼성전자는 미스트랄 AI와 전략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미스트랄 AI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분을 투자했다. 삼성전자와 미스트랄 AI는 장기 기술 협력과 공동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구체적 투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양사는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의 반도체 기술력·제조 데이터와 미스트랄 AI의 고효율 AI 모델 역량을 결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반도체 업무 전반 생산성과 정밀도를 높이는 '반도체 특화 AI'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미스트랄 AI의 대형언어모델(LLM) '미스트랄 라지' 등을 기반으로 반도체 부문 고유 데이터에 최적화한 AI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개발된 모델은 반도체 설계·제조 현장 데이터 분석, 결함 예측, 공정 최적화 등에 단계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해당 AI 모델은 삼성전자 내부 인프라에서 운영하는 온프레미스 방식으로 구현돼, 반도체 관련 데이터의 외부 유출을 막는다. 삼성전자는 이번 협력을 ▲메모리 ▲파운드리 ▲로직 등 반도체 부문 전반으로 확대하고, 향후 고객과 파트너 업체까지 연계할 수 있는 AI 기반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미스트랄 AI는 구글 딥마인드와 메타 출신 연구진이 주축이 돼 설립한 유럽 대표 AI 기업이다. 미스트랄 AI는 금융·제조·에너지 등 보안이 핵심인 산업군을 겨냥해 기업 내부 인프라에서 AI를 직접 구동하는 온프레미스 맞춤형 모델 구축에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은 "반도체 설계와 제조 복잡성이 커지면서 방대한 데이터를 안전하고 정교하게 다루는 AI 역량이 경쟁력으로 떠올랐다"며 "미스트랄 AI와 함께 반도체 산업에 특화된 모델과 플랫폼을 완성해 AI 기반 반도체 혁신의 기준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2026.09.09 01:00진운용 기자

액셀리스, 한국 평택에 신규 제조 시설 건설

베벌리, 매사추세츠, 2026년 9월 8일 /PRNewswire/ -- 반도체 산업용 핵심 이온 주입 솔루션의 선도적인 공급업체인 액셀리스 테크놀로지스(Axcelis Technologies, Inc.)(Nasdaq: ACLS)는 오늘 한국 경기도 평택에 신규 이온 주입 장비 제조시설을 건설해 글로벌 제조 인프라에 미화 35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Robert Mahoney, Axcelis' EVP of Global Operations, with Kim Jeong-kwan, Minister of Trade, Industry and Energy, at the recent U.S. Investment Filing Ceremony and Roundtable event held in Washington, D.C. 액셀리스의 러셀 로우(Russell Low)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는 글로벌 대량생산 제조 인프라를 강화하고 전 세계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확대하려는 액셀리스의 지속적인 의지를 반영한다. 이온 주입기는 반도체 전공정에서 가장 중요한 장비 중 하나다. 한국에서 이미 구축한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평택 신규 시설은 증가하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는 당사의 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평택 부지는 총 연면적 약 20만 제곱피트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제조센터는 약 50년에 걸친 반도체 장비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린 생산(lean production) 환경을 구현하도록 설계된다. 평택 시설에는 물류창고, 클래스 1000 및 클래스 10000 클린룸, 교육센터가 통합되어 고객의 요구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이번 글로벌 제조 역량 확대의 일환으로 액셀리스의 로버트 마호니(Robert Mahoney) 글로벌 운영 총괄 수석 부사장은 지난주 워싱턴 D.C.에서 산업통상자원부(Ministry of Trade, Industry and Resources, MOTIR) 및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rea Trade-Investment Promotion Agency, KOTRA) 관계자들과 함께 투자신고식에 참석했다. 착공식은 2026년 10월 20일 개최될 예정이다. 신규 제조 시설의 생산 개시는 2028년 하반기로 예정되어 있다. 액셀리스 소개매사추세츠주 베벌리에 본사를 둔 액셀리스(Nasdaq: ACLS)는 약 50년 동안 반도체 산업에 혁신적이고 생산성이 높은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 액셀리스는 IC 제조 공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공정 중 하나인 이온 주입 시스템의 설계, 제조 및 전체 수명주기 지원을 통해 핵심 공정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액셀리스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www.axceli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면책 조항:본 보도자료에 포함된 내용 중 이미 알려진 역사적 사실에 해당하지 않는 진술은 미래예측진술이며, 1995년 사적증권소송개혁법(Private Securities Litigation Reform Act of 1995)에 따라 마련된 면책조항의 적용을 받는다. 이러한 진술은 경영진의 현재 예상에 근거한 것으로 주의해서 해석해야 한다. 이러한 진술에는 다양한 위험과 불확실성이 수반되며, 이로 인해 실제 결과가 미래예측진술에서 제시된 내용과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 여기에는 당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SEC)에 제출하거나 제공한 문서에 기술된 위험 및 불확실성이 포함되며, 특히 당사의 가장 최근 Form 10-K 연차보고서와 이후 SEC에 제출한 기타 문서에 기술된 위험요인이 포함된다. 회사는 본 보도자료에 포함된 정보 또는 진술을 업데이트할 어떠한 의무도 부담하지 않는다. 문의처: 투자자 관계 문의:데이비드 리직(David Ryzhik)수석부사장 겸 임시 최고재무책임자(CFO)전화: (978) 787-2352이메일: David.Ryzhik@axcelis.com 언론/미디어 관계 문의:모린 하트(Maureen Hart)기업 및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담당 수석 이사전화: (978) 787-4266이메일: Maureen.Hart@axcelis.com

2026.09.08 22:10글로벌뉴스

잘나가는 K푸드의 역설…수출 늘수록 '원재료 리스크'도 커진다

K푸드가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지만 생산에 필요한 밀과 팜유, 대두 등 핵심 원재료의 해외 의존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원자재 가격과 환율에 더해 기후변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까지 커지면서, 수출 확대와 함께 안정적인 원료 조달과 원가 관리가 식품업계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 곡물가에 환율까지…주요 식품업체 원재료 조달 부담 커져 최근 농심·삼양식품·오뚜기·CJ제일제당이 발표한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4개사 모두 주요 원재료 조달 과정에서 국제 곡물 및 원자재 가격과 환율 변동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상반기 원당·원맥·대두·옥수수 매입액은 약 1조 2700억원 규모다. 회사는 보고서에서 주요 원재료 가격이 국제 수급 상황과 작황, 환율 등에 따라 변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심도 반기보고서를 통해 주요 원재료 가격의 변동 가능성을 언급했다. 소맥분 가격이 국제 작황과 지정학적 이슈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팜유 역시 국제유가와 세계 경기 등 대외 변수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포장재 역시 외부 변수에서 자유롭지 않다. 농심은 포장재 가격도 원유와 나프타 등 국제 원자재 가격과 환율 변화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면 등 가공식품은 내용물에 들어가는 원재료뿐 아니라 용기와 포장재까지 여러 단계에서 대외 가격 변수에 노출돼 있는 셈이다. 오뚜기는 반기보고서에서 실제 주요 수입 유지류의 평균 매입가격 상승 흐름을 공개했다. 대두유와 팜유 등 주요 수입 유지류의 평균 매입가격은 2024년 톤당 974달러(약 130만 9250원)에서 지난해 1120달러(약 150만 5504원)로 오른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1296달러(약 174만 2212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4년과 비교해 약 33% 오른 수준이다. 삼양식품 역시 반기보고서에서 계열 제분·정제 사업에 사용되는 주요 원료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국제 원자재 가격과 주요 산지의 기후, 환율 움직임 등이 원재료 가격과 수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식품업계에서는 원재료 가격 변동에 따른 충격을 줄이기 위해 주요 원료를 연간 단위로 계약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다만 계약을 미리 맺더라도 국제 시세와 환율이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이후 계약 과정에서 가격 상승분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주요 원료의 경우 연간 계약 등을 통해 가격 변동에 따른 영향을 최대한 줄이려 하고 있다”면서도 “국제 원자재 가격이나 환율 같은 부분은 개별 기업이 통제하기 어려운 변수여서 원가 부담을 완전히 피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수출엔 호재, 수입엔 악재인 환율…공급망 관리도 '숙제' 환율은 식품업체에 양면적으로 작용한다. 해외 판매가 늘어난 업체의 경우 원화 약세가 해외 매출의 원화 환산액을 높이는 요인이 되지만 원재료를 해외에서 조달할 때는 반대로 구매비용을 끌어올릴 수밖에 없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업체일수록 환율 변동에 따른 수출 효과와 수입 원가 부담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국제 곡물 가격이 안정되더라도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원화 기준 매입비용은 올라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식품업계에서는 특정 국가나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급처를 다양하게 가져가는 방안도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농산물은 품질과 생산지역, 작황 등 여러 조건을 따져야 하는 만큼 단기간에 공급처를 바꾸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원료마다 요구되는 품질이나 생산 여건이 달라 단순히 다른 국가나 업체로 바꾸기가 어렵다”며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여러 생산지가 동시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어 공급망을 다양하게 가져가는 것만으로 모든 위험을 해소하기는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주요 생산지의 작황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단순한 공급처 다변화만으로 위험을 분산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 산지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 대체 산지로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함께 오를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전쟁이나 주요국의 수출 제한 등 국제정세 변화가 겹칠 경우 원료 가격뿐 아니라 물류와 수급에도 변수가 생길 수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곡물이나 유지류는 국제정세에 따라 가격과 공급 상황이 갑자기 달라질 수 있어 기업 차원에서 모든 위험에 대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결국 장기 계약과 공급처 관리 등을 통해 변동성을 최대한 줄여나가는 것이 현실적인 대응”이라고 조언했다.

2026.09.08 18:50류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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